중간 집값 ‘100만불 미만’ 하락한 동네는 전국 226개
시드니 84개· 멜번 44개·브리즈번 15개씩 줄어
작년
44만6천채..
1년 전보다 21% 감소
2월까지 지난 1년동안 호주 집값은 평균 7.9% 하락했다. 하락률은 주도 별로 차이를 보인다.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주도인 시드니의 하락률은
13.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호바트
11.6%, 멜번 9.6%, 브리즈번 6.8%, 캔버라 6.7% 순이었다. 애들레이드는
5.1%, 다윈은 2.9%, 퍼스는 2.4% 순 으로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크지 않았 다.
코어로직(CoreLogic) 통계에 따
르면 중간 집값(median value of dwellings)이 100만 달러 아래로 떨어
진 동네(suburbs)가 전국적으로 226
개에 달한다.
시드니에서 100만 달러의 가격으로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아파트 가격(2 베드룸) 정도이고 단독주택을 사려면
외곽 지역이나 센트럴코스트 등으로
가야 한다.
중간 가격이 1백만 달러 이상인 지역
에서 시드니의 노던비치 지역인 베이 뷰(Bayview)가 25.8% 하락률(약 76
△ 광역 시드니 집값(중간 가격)이 1백만 달러 미만으로 하락한 동네(붉은색)
만6천 달러)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반
대로 남호주의 소머튼 파크(Somerton Park)는 10.1%(약 10만 달러) 상 승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책임은
“이자율 상승, 홈론 대출액 감소, 주택 매입 여력(affordability) 등 여러 변 수로 인해 시장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 지에 따라 하락률이 결정된다. 상당수 지역이 팬데믹 기간 중 괄목상대할 만
7월부터 전기요금 ‘20~30%’ 또 오른다
NSW·퀸즐랜드·남호주
규제당국 ‘디폴트 오퍼’
초안 발표.. 5월 최종안
확정
호주에너지규제당국(Australian Energy Regulator: AER)은 다음
회계연도에 전기요금을 20~22%
인상한다는 디폴트 마켓 오퍼(Defalut Market Offer: DMO) 초안
을 15일 발표했다.
DMO란 일종의 가격 상한선으로
에너지 소매업체가 가계나 사업체
에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최대 가
격이다. 클레어 세비지(Clare Savage) AER 의장은 ABC 라디오 인
터뷰에서 만약 정부가 가격상한제
를 시행하여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
다면 전기료가 40 50%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ER는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최종 DMO를 5
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당국의 결정은 남호주, NSW, 퀸즐랜드주 남동부의 약 60만 명의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호주는 최대 22%, NSW는 최대
21 22%, 퀸즐랜드 남동부는 최대
20%의 전기료 인상이 예상된다.
소기업 고객은 지역에 따라
14.7%에서 25.4%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빅토리아주 필수
서비스위원회(Essential Services
등 최대 20-22% 선 인상 예상
△ 주택 매매 물량(왼쪽)과 집값 등락 동향
큼 집값이 상승(spectacular growth)
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괄목상대할 만 큼 하락세(spectacular decline)’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동안 전국적으로 226개 동 네에서 중간 가격이 1백만 달러 아래 로 내려갔다. 반면 퍼스, 애들레이드, NSW의 10개 동네는 1백만 달러 이상 이 됐다.
로리스는 “NSW 일라와라(Illawarra)와 센트럴코스트(the Central Coast)를 포함한 일부 지방의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흥미롭다. 이
지역들 중 상당수 최근 100만 달러 이 상이 됐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주도별 중간 집값 100만 달러 이상
▲ 시드니(615개 동네)
2022년 399개 → 315개(51%)로 줄
었다.
▲ 멜번(392개 동네)
144개 → 100개로 감소
▲ 브리즈번(339개 동네)
65개 → 40개로 감소
▲ 애들레이드(325개 동네) 중 59개
▲ 퍼스(296개 동네) 중 44개
▲ 캔버라(ACT, 99개 동네) 중 27개
중간 가격 변동
△ 시드니: 1월 $999,278 → 2월 $1,006,923(+0.3%)
△ 멜번 1월 $746,468 → 2월 $743,554
매매 건수 하락: 2월까지 12개월동
안 전국적으로 48만6,620채가 매매돼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매매 기간(median days on market)은 2021년 9-11월 20일에서 작년 말 41일로 장기화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Commission: ESC)는 가정용 전
기 가격은 30%, 소기업 전기 가격
은 31% 인상하는 VMO(Victorian
Default Offer) 초안을 발표했다.
ESC는 통상적인 가구의 전기요
금 청구서는 연간 1,403달러에서
1,892달러, 소규모 기업의 청구서
는 연간 5,620달러에서 7,358달러
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SC에 따르면, 약 40만 가구와 5
만 5,000개의 소기업이 이 결정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세비지 의장은 “DMO가 상승하
면, 시장의 다른 요금제도 상승하
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소매업체
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DMO보다
는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보웬 에너지장관
은 “노동당 정부의 가스 및 석탄 가
격 상한제가 아니었다면 소비자들
이 훨씬 더 많은 전기료를 지불하
게 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는 “오늘 DMO 초안은 2022년
말 AER의 예상보다 최대 29%p 낮
다”며 “이는 정부가 치솟는 석탄 및
가스 가격에 대응하기 전에 예상했
던 인상폭의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
다.일반 가구는 268 530달러, 중소 기업은 최대 1,243달러 추가 인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 이다.
수잔 리 자유당 부대표는 “정부가 지난해 말에 강행했던 성급한 법안 은 실제로는 효과가 없었다. AER
의 가격 인상은 정부의 개입이 실패 했다는 증거”고 주장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43호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이슈] 다시 늘어나는 빈곤 인구 [라이프
·필라테스 인기 이유는? [빅토리아] 멜번 집값도 하락세 [특집] 호주 정치도 아십니까? 토론 성료 [인터뷰] 트럼펫 연주자 제이드 박 [부동산] 멜번 50대 남성의 모기지스트레스 사례 [리빙] 더 악화된 공동거주 실태 2면 4면 8면 9 & 10면 12면 21면 22면 투데이 한호일보
] 요가
매매물량
이슈(사회)
“생계비 위기 → 빈곤 위기로 악화 상황” 경고
정신건강•중독 관련 지원 요청 50% 껑충
녹색당 “1일 소득지원금 $48→$88 인상” 요구
커지는 생계비 압박
으로 호주인들이 ‘빈
곤 위기’(poverty
crisis)에 처해 있다
는 경고가 나왔다.
복지단체 호주유
나이팅케어(UnitingCare Austral-
ia)가 “최근 지속된
생활비 상승이 저
소득층에 큰 타격
을 주면서 지원 서
비스 기관들이 수
요 급증으로 어려
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방 정
부에게 복지급여 지
급률 인상을 요구했다. 호주유나이팅
케어에 따르면 특히 정신건강 및 중독
에 대한 도움 요청이 50% 이상 급증했
다. 글러웬 리틀(Claerwen Little) 유
나이팅케어 대표는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생활비 위기는 곧 ‘빈곤 위기’로
이어질 것이며 현재와 향후 국내외 경 제 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해결되지 않 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빈곤퇴치연구센터(Antipoverty Centre)의 크리스틴 오코넬(Kristin O’Connell) 연구원은 “빈곤은 정치적 선택이다. 정부가 팬데믹 기간 복지급 여를 두 배로 늘려 수십만 명의 호주인 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듯이 복지
정책 확대를 통해 하루빨리 위기를 극 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Greens)의 자넷 라이스(Janet Rice) 상원의원은 “많은 국민에게
현재 직면한 심각한 빈곤 위기를 해결
할 정부 대책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2022년 아동 76만명(16.6%) 포함 332만명(13.4%) ‘빈곤선 미만’
‘생계비 압박’ 최대 요인, 아코스 복지수당 증액 촉구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
라 중 하나인데 성인 8명 중 1명, 아 동 6명 중 1명이 빈곤선(poverty line) 미만의 열악한 경제 상태에 놓 여 있다.”
최근 화두인 ‘생계비 압박(cost of living pressures)’과 더불어 호주
의 빈곤 문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는 우려가 나온다.
서비스 부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UNSW-아코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록다운 기간 (during COVID-19 lockdowns)
중 도입된 일시적 소득 지원책인 ‘코
로나 지원 및 경제보조금(Coronavirus Supplement and Economic Support Payment)’ 제도 덕분
에 64만6,000명(아동 24만5,000명
포함)이 빈곤선 미만 상태를 면했다.
이 ‘고물가 위기’를 부채질하는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한
첫해인 2020년 정부의 보조금 지급 으로 빈곤율이 12%(아동 빈곤율은 13.7%)로 거의 20년래 최저 수준으 로 낮아졌다가 2022년 물가고로 인
해 13.4%(아동 16.6%)로 악화됐다. 구직수당의 거의 2배 증액으로
2020년 64만6천명이 빈곤에서 탈
며 “일일 소득지원금을 현행 $48에서
최소 $88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복지옹호자들은 또한 정부가 국민들
을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대응
과 정책을 조정하는 데에 기준이 될 ‘빈
곤선’(poverty line)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사회복지서비스위
원회(ACOSS)의 피터 데이비슨(Peter
Davidson) 수석 고문은 “범사회적으
로 최소 기본 생활비를 충족하기에 충
분치 않은 소득을 빈곤으로 정의할 것”
을 제안했다.
2022년 호주의 빈곤선(중간 가계소
득(세금 공제 후)의 절반 기준)은 주당
독신은 $489, 두 자녀가 있는 커플 가
족은 $1,027이다. 호주인 8명 중 1명이
빈곤선 미만 상태인데 최근의 생계비
위기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호주의 빈곤선은 세금 공제 후 가 계 중간소득의 50%를 의미한다.
2019-20년 독신자는 주당 $489, 2 자녀 있는 커플 가족은 주당 $1,027 이 빈곤선이다.
시드니의 NSW대학(UNSW)
과 호주사회서비스위원회 아코스 (ACOSS: Australian Council of Social Service)가 작년 10월 발
표한 호주 빈곤 실태 공동 보고서 (Poverty in Australia 2022 report)에 따르면 호주인 8명 중 1명, 아동은 6명 중 1명 비율로 빈곤 상 태에 있다. 수치로는 호주 인구 중
13.4%인 332만명이 각종 공과금 납 부와 음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수치에는 아동 76만1천명 (16.6%)이 포함돼 있다.
1956년 결성된 아코스는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옹호 하는 호주 민간단체이며 커뮤니티
당시 지원은 구직수당(JobSeeker Payment)을 포함해 최저소득지원 의 거의 두 배 수준이었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첫 3 개월동안 사업체 대부분이 셧다운
되면서 수십만명이 실직했다. 빈곤 율(poverty rate)이 14.6%로 악
화됐다. 그러나 4월 보조금 지급
이 발표됐고 4-6월 빈곤율이 12%
로
하락했다. 이는 17년래 최저 수
준이었다. 아동 대상 보조금 증액은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 아동 빈곤
율 (child poverty rate)이 2020년
3월 19%에서 4-6월 분기 13.7%로
하락했다. 이는 20년래 최저 수준이
었다. 24만5천명의 아동이 빈곤선을
탈피했다.
복지수당을 받은 성인은 빈곤선
보다 3월 주당 $134 낮았지만 6월
에는 빈곤선 보다 $146 높아졌다.
두 자녀가 있는 커플 가족은 $187의
빈곤 미만에서 $361의 빈곤선 위로
상태가 개선됐던 것.
그러나 2021년 4월 코로나바이러
스 보조금(Coronavirus Supple-
ment: 당초 주당 $275)이 폐지되면
서 구직수당(JobSeeker)으로 대체
됐고 연관 보조금도 주당 $25 증액
에 그쳤다.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의 주당 평
균 소득은 빈곤선보다 $304 낮다.
이 격차를 ‘빈곤 갭(poverty gap)’
이라고 부른다. 빈곤 갭은 1999년
주당 $168에서 2020년 3월 $323, 6
월 $310이었다.
최근 호주 사회에서 빈곤 인구 증
가는 생계비 압박이 가장 큰 원인이
다. 30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과 20년래 최고 수준인 이자율, 주거
비 부담(모기지 상황, 임대비 납부)
피해 단기간 큰 효과를 나타냈다. 당 시 아동 빈곤율은 5.3%나 감축돼 24 만5천명이 빈곤을 탈피했었다.
사회복지단체들은 이같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통계를 근거로 복지 수당 증액(raising income supports)으로 빈곤 인구를 줄일 수 있 다고 주장한다.
아코스 최고경영자인 카산드라 골
디 박사(Dr Cassandra Goldie)는
“빈곤층을 줄이는 분명한 방법이 이
미 입증된 상태에서 빈곤율이 다시 악화된 통계는 국가적으로 수치여 야 한다. 우리는 개선할 수 있고 반 드시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UNSW 산하 사회정책연구소 (Social Policy Research Centre)
소장인 칼라 트레로어 교수(Scientia Professor Carla Treloar)는 “보고서 결과는 호주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빈곤(unacceptable levels of poverty) 문제가 악화되 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2
△ 복지 수당과 빈곤선 차이 비교(2019-20년 통계) △ 호주 빈곤 실태 보고서
“호주인 8명 중 1명, 아동 6명 중 1명 빈곤 상태”
심호흡과 명상, 스트레칭 등이 결합
된 심신 수련으로 알려진 요가의 인기
가 호주에서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브리짓 존스(40·Bridget Johns)는
요가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요가를
운동으로 여기지 않았다. 자고로 땀을
흠뻑 흘려야 그것이 운동이라 생각했
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 참석한
기업 수련회에서 요가를 처음 접해본
이후 요가에 푹 빠졌다. 그는 하루 최
소 20분 정도를 요가에 할애하고 있
다.
호주인 117만명이 즐기는 ‘요가’의 인기 비결은?
“스트레스 해소, 만성통증·혈압
KX 필라테스(KX Pilates)가 최 근 100개의 리포머 필라테스(reformer pilates) 스튜디오를 열면 서 호주 브랜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KX 필라테스 설립자 아론 스미스(Aaron Smith)는 2010년 멜 번에서 첫 스튜디오를 연 뒤 호주에 94개, 해외에 6개의 프랜차이즈 스 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호주스포츠위원회(Australian
Sports Commission)의 조사에 따
르면 호주인들이 즐기는 모든 운동 종
목 중 라이프스타일 스포츠가 가장 인
기 있었다. 테니스와 골프, 축구도 여
전히 인기가 높지만 요가를 하는 15
세 이상 호주인이 117만 명에 달하
는 등 요가의 인기는 그보다 더 뜨거
웠다. 운동생리학자이자 요가 강사인
스카이 토마스(Skye Thomas)는 “요
가는 인도에서 고대부터 내려오는 운
동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오고 있
다”며 “요가 종류는 회복을 중시하는
아헹가(Iyengar) 요가부터 동작이 격
렬한 빈야사(vinyasa)·아쉬탕가 요가 (astanga yoga)까지 다양하다”고 설
명했다.
그는 “종류에 상관없이 요가는 신경
계를 진정시키며 몸을 열어 긴장을 풀
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
다. 유연성과 균형감각, 신체의 힘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만성통증과 혈
압을 낮추며 깊은 수면과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해외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인도 네시아, 중국, 대만 등 아시아·태평 양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첫 스튜디오도 곧 론칭 할 예정이다.
KX 필라테스는 2023년에는 15개 의 스튜디오를 새로 열 계획이며, 2024년에는 해외 사업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필라테스 프렌차이즈 기업은 전통적인 리포머 필라테스 원리와 프로그레시브 기법을 결합해 전신운 동을 큐레이팅을 하는 수업 방식을 채택해 사업에 성공했다. 차별화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다.
지난 해 KX 필라테스의 고객은 17만 명이 넘었다. 지난 12개월 동 안 25만 5,000개의 수업이 진행됐 고 200만 회 이상의 체크인을 기록 했다.
KX 필라테스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파트너 에 초점을 맞춰서 그룹 매출 5,500
만 달러 이상 또는 10% 이상의 성장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미스 창업자는 “퀸즐랜드주 누 사(Noosa)에 100번째 스튜디오 개
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 꿈 만 같다(surreal)”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는 정말로 우리 운동을 통 한 지속적인 향상으로 삶을 더 좋게
변화시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는 것”이라며 “ KX가 우리와 우리
공동체 전체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추해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고 말했다.
그는 “KX의 미래는 제품 주도 전
략에 의해 주도될 것”이며 “계속해
서 진화를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KX는 52개의 독특한 프렌차이즈
소유 구조로 되어 있다. 일부 프렌차
이즈 업체는 여러 스튜디오를 운영
하고 있으며 일부 스튜디오에는 여
러 소유주들이 있다.
이 네트워크의 100개 스튜디오에
서 일하는 트레이너가 500명이 넘는 다. 셀리나 브릿지(Selina Bridge) KX 필라테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일주일에 5,000개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지역사회 와 해외에서 우리의 리포머 필라테 스의 혜택을 경험하도록 초대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보람된 일”이 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는 프렌차이즈 파 트너들이 세계적 수준의 역동적인 운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4
특집(건강)
△ KX 필라테스 창업자인 아론 스미스(오른쪽)와 셀리나 브릿지 CEO 회복 자세부터 난이도 높은 고강도까지 종류 다양 2010년 멜번 창업.. 최근 100개 스튜디오 개업 트레이너 고용 500명 넘어, 글로벌 확장 박차
호주
필라테스’
감소 등 효과 탁월”
‘리포머 필라테스’ 프랜차이로 대박난
‘KX
A5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7
Community & Life
NSW 선거 ‘여야 논쟁’ 후끈
‘호주 정치道(도) 아십니까?’ 14일 성료
프루 카 노동당 부대표 ‘공격’ 선봉 데이미엔 튜드호프 자유당 전 장관 반격 “12년 집권 충분, 이젠 정부 교체해야” vs “미래 비전 있는 자유당 계속 집권해야”
라이드· 파라마타·스트라스필드 후보 공방 연방의원(2)·주의원(4·시의원(3)·후보(5) 14명 참석 청중 250여명 참석, Q&A 시간도 열기 지속
3월 25일(토) NSW 선거를 10일 앞 둔 14일(화) 노스라이드커뮤니티센터 에서 동포 경제인단체 콜링맨(CBA: 회장 차영익)이 주관한 정치인 토론행 사 ‘호주 정치道(도) 아십니까?’에서 NSW 여야 의원들과 지역구 출마자들
이 열띤 공방전이 펼쳐졌다.
집권 자유당에서 데이미엔 튜드호
프 전 예산장관이 나섰다. 상원의원 인 그는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고 은 퇴한다. 노동당에서는 프루 카 의원( 노동당 부대표)이 공격의 선봉장 역할 을 맡았다. 마치 의회의 공방전을 방불
하게 할 정도의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
다. 약 250여명의 참석자들(대부분 동
포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
는 좋은 기회였다. 두 중진 의원들은
서로에게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
고 있다”고 날 선 공격을 하는 등 설전
을 전개했다. 동포 청중들은 정치 논쟁
의 열기에 흠뻑 취했다.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후보 소개와
후보들의 스피치 이후 질문과 응답
(Q&A) 시간 때에도 두 의원들의 설전
은 계속됐다.
한호일보 고직순 기자가 지난 10여
년동안 지나친 민영화(에너지 및 도로
등)로 향후 젊은 세대는 공기(fresh air)의 민영화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
고 지적하자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
렸다.
“연립이 재집권하면 4년동안 기존
의 민영화 로드맵을 다시 추진할 것인
가?”라는 질문에 튜드호프 의원은 “
인프라 민영화는 연립 이전 노동당 정
부 때부터 시작됐다. 민영화는 굳이 정
부가 소유할 필요가 없는 경우나 적절
한 신규 투자를 위해 필요하면 해야 하
는 일”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너지 민영화로 최근 몇 년 동안 전기 가스비용이 폭등해 우리 모두 고통을 받고 있다. 자유당의 민영화 몰이가 이 런 가격 앙등을 주도했다. 노동당이 집 권하면 인프라 민영화를 중단할 것”이 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여러 동포들은 “바로
이런 토론을 직접 듣고 목격하는 기회 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모 으면서 행사 주최측의 수고와 완벽한 준비를 호평했다. 줄리안 리 콜링맨 부회장이 스피 커들을 소개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Q&A 세션은 최성호 회계사(전 시드 니 한인회 부회장)가 진행했다. 스피 치 시작 전 바이올린 연주자 아나 안 이 ‘워칭마틸다’와 ‘아이 스틸 콜 오스 트레일리아 홈’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차영익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보가 없어 아무나 찍는 선거는 길 잃은 여 행과 같다”고 비유하고 “정치인들과 의 소통을 통해 선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투표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차 회장
은 이어 콜링맨이 세 번째로 주최한 정
치 토론에 양당에서 현역 연방 및 주의
원, 시의원, 후보 등 10여명이 참여한
데 사의를 표했다
송강호 시의원(라이드시, 노동당)이
호주 정부의 철저하게 분리된 세 시스
템(연방, 주. 지자체)과 각자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한정태 시의원(라이드
시, 자유당)은 NSW 하원(93석) 구성
과 상하 양원 투표 방법 등을 설명하
치 등 본격적안 행사가 시작됐다. 카
NSW 노동당 부대표와 자유당의 튜드
호프 전 장관이 여야 대표 발언으로 포
문을 열었다.
“연립 12년 집권.. 새 정부 출발 시점”
“비전 아니면 후진 중 선택.. 신중히 판단해야”
먼저 나선 카 의원은 3개 지역구 후
보들을 소개한 뒤 “2023년 선거는 향
후 4년의 미래를 결정한다. 많은 NSW
유권자들이 12년 연립 정부의 집권에
지쳤고 정부 교체를 바란다. 노동당은
우선적으로 유권자의 목소리에 경청
할 것이다. 새로운 정책과 아이디어로
집권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NSW
는 새로운 정부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
교할 때 크게 저하됐다. 가장 큰 문제
는 교사의 심각한 부족이다. 현재 약 3 천명의 교사가 부족하다. 교육과 보건
등 가장 중요한 민생 아젠다에서 연립 은 16년을 집권할 자격이 전혀 없다” 고 공격했다.
반격에 나선 튜드호프 전 장관은 “이 번 선거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후진 중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주말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가 자유당 공식 켐페인 런칭에 서 발표한 아동의 18년 저축 계획이 야말로 미래지향적 정책(visionary policy)”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연립 은 12년동안 인프라스트럭쳐 구축은 물론 혁신에 앞장섰다. 4년 더 좋은 정 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지지를 당부했 editor@hanhodaily.com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 행사 후 단체 기념 촬영 △ 프로 카 NSW 노동당 부대표 △ 인사말을 하는 콜링맨 차영익 회장 △ 데이미엔 튜드호프 자유당 상원의원 △ 송강호 시의원 △ 한정태
▶ 10면으로 이어짐
시의원
노동당 도나 데이비스 파라마타 시장 vs 자유당 케이티 멜렌스 지역 변호사 격돌
마타를 이상적인 주거지와 직장, 교육 도시, 상권 중심지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자유당의 제프 리(Geoff Lee) 의원
이 케이티 멀렌스(Katie Mullen) 자
유당 후보를 소개했다. 교정 및 관광
장관을 역임한 리 의원은 “정계 은퇴
설명했다.
파라마타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온 멀
렌스 후보는 “연립이 이끄는 NSW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최고 신용 등급(AAA)을 유지하고 있
다. 파라마타 경전철, 파워하우스 뮤
지움 신축, 신공항 전철의 파라마타 연결, 웨스트미드 병원의 지속적 투자
“교육 중시한다면 노동당 정부 출범 도와야”
얏-센 리 의원 “아시아계 대변하려고 정계 진출”
스콧 팔로우 “실적으로 입증된 자유당 계속 지지” 당부
노동당의 버나드 퍼셀 시의원(Clr Bernard Purcell, 라이드)이 도나 데
이비스(Donna Davis) 후보를 소개하
며 6년동안 시장으로서 업적을 설명했
다. “도나는 30년동안 지역구에 거주
해 온 주민이자 시의원으로 역할을 훌
륭하게 수행했다. 이제 지역구를 대표
하는 주의원으로 젊은 도시 파라마타
를 위해 더 많은 일 할 것이다. 그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데이비스 후보는 “시의원으로서 커
뮤니티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4년은 인구가 급성
장하는 파라마타의 발전에 필요한 인
프라스트럭쳐 구축, 시드니 신공항 연
결 등 서부의 거점인 파라마타에게 매
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NSW에
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파라
를 선택하려고 해도 교사가 없어 선택 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만큼 문제가 심 각하다. 공립학교 교사들의 급여를 10 년동안 압박해 많은 교사들이 이직했
다. 인적 투자가 없으면 장기적으로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자유당 정부는 경제 관리 자부심에 대해 깊이 반성해 이어 스콧 팔로우(Scott Farlow) NSW 상원의원이 자유당의 계속 집 권 필요성을 설명했다. 존 발라디 (John Baladi) 자유당 스트라스필드 후보는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했다. 스트라스필드 시장 출신인 팔로우 의원은 “한인들이 스트라스필드에 진 출하면서 빈 숍이 없어졌다”고 한인들 의 창업 마인드를 높이 평가했다. 그 는 “페로테트 주정부가 재집권하면 12 억 달러를 공립학교에 투자할 계획이 다. 이미 실적으로 입증된 능력과 경 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가 진 자유당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당
“노동당 정부, 통행료 주당 $60 제한할 것”
하우슨 후보 “커뮤니티센터계획 40만불 지원” 발표
레인 후보 “시장 경험 활용 라이드 발전 앞장설 것”
라이드 시장 출신인 제롬 락살(Jerome Laxale) 연방의원(베네롱)이 린
달 하우슨(Lyndal Howison) 노동당
하우슨 후보는 금융계 마케팅 매니
저 근무와 10년 이상 교사로 근무했다.
노스라이드 유나이팅교회의 일원으로
가족과 함께 지역구에 거주하고 있다.
cords)과 라이드 지역의 변모를 하나 씩 설명하면서 지지를 유도했다. 그는 노스 라이드 소재 켄트로드 초 등학교가 켄트로드 대학처럼 변모했 다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농담을 했 다. 이어 마스덴하이, 메도우뱅크 공 립학교, 데니스톤 공립학교, 라이드 TAFE, 라이드병원 증개축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하우슨 후보는 “시드니는 전 세계에
서 가장 많은 유료 도로 통행료를 내 야하는 도시다. 자유당은 지나친 민영
화로 통행료에 몰두(toll madness)하
고 있다. 노동당이 집권하면 운전자들
의 통행료 부담을 주당 $60로 제한할
것이다. 무조건 민영화를 중단해야 한
다, 심각한 교사 부족난에 시달리는 교
육도 대수술이 필요하다. 교육은 나라
의 미래 대비에 핵심이며 이제 새 정부
가 개혁을 맡아야 한다. 사회의 필수
요원(essential workers)에 대한 투
자도 시급하다. 연립 정부의 12년 무
관심을 끝내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당
하우슨 후보는 이어 로우 스트리트
의 라이드시 주차빌딩 위에 커뮤니티
센터를 신축하기 위해 집권 노동당이
40만 달러를 지원해 기획과 개발을 시
작할 것이라고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등단한 빅토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도미넬로 장관은 그의 이스트우드 소재 가톨릭고교 졸업, 라이드 시의원 등 행보를 조던 레인(Jordan Lane)
후보가 동일하게 지나왔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유능하고 젊은 시장이었던
그가 주의원으로서
더욱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자유당 정부가 현금 없는 도 박(cashless gaming) 제도를 정착시 키기 위한 개혁을 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레인 라이드 자유당 후보는 도미넬 로 의원의 오랜 지역구 및 주정부 기여 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여야 모두 보 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스트우드의 코리아타운 승 인이 나의 첫 시장 업무였다. 한인타운 은 밤에도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곳이 다. 시와 주정부와 관계가 매우 중요하 다, 나는 시장 경험을 활용하면서 라이 드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 라고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10
장관은 야당에 대한 공 격 없이 연립 정부의 업적(track re-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선거
△ 왼쪽부터 버니드 퍼셀 시의원, 도나 데이비스 노동당 후보, 제프 리 의원, 케이티 멀렌스 자유당 후보 △ 왼쪽부터 제롬 락살 연방의원, 린달 하우슨 노동당 후보, 빅토 도미넬로 주의원, 조던 레인 자유당 후보 △ 왼쪽부터 샐리 시토우 연방의원. 제이슨 얏-센 리 후보(주의원), 스콧 팔로우 상원의원 파라마타 후보 토론 스트라스필드 후보
라이드 후보 토론
토론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11
한국일보 칼럼
일본 가해기업 사과, 최소한의 예의다
文정부가 방치한 한일 강제동원 대립
尹정부 국내 반발 감수하며 극복 시도
미래협력 바라면 일본도 성의 보여야
예상한 대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실질 배상을 일본 측
에 구하는 대신, 우리나라가 자체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반발 여론이 만만찮게 일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 공감을 얻
기 힘든 ‘자체 해법’을 서둘러 확
정한 배경엔 최악의 한일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고 본다. 지금 미
중 갈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
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영 대립으
로 격화하면서 신(新)냉전 양상으
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
편과 나토(NATO)의 동북아 확장, 미ㆍ일ㆍ인도ㆍ호주 등이 손잡고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아우르
려는 ‘쿼드 플러스’ 체제 가동 등은
과거 냉전 때 못지않은 안보ㆍ경제
블록의 형성을 예고하면서 우리의
선택을 재촉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일 대립을 방치하
면 자칫 안보는 물론, 지속적 번영
을 위한 외교적 선택의 여지를 스스
로 봉쇄하는 치명적 결과를 부를 수
있다. 또 하나, 2018년 대법원 판결
에 따라 피고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제매각이 추진돼도 실효적 배상
실현보다는 양국 간 소모적 대립만
연장ㆍ증폭될 것이라는 현실적 판
단도 작용했다고 본다. 외교부와
대통령실의 ‘속도 조절’ 건의에도
윤 대통령이 조기 해결을 밀어붙인
배경일 것이다.
하지만 한일 과거사에 얽힌 국민
감정은 닥쳐오는 해일조차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피가 끓는’
사안이라는 게 문제다. 실제로 한
국갤럽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
가 정부 해법에 대해 ‘일본의 사과
와 배상이 없어 반대한다’고 답해 ‘
찬성’ 35%를 압도했다.
반대여론뿐만 아니다. 안 그래도
한국일보 사설
대통령 저자세 논란 안고 방일, 성과 없이 국민설득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일본을 찾
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한다.
국제회의가 아닌 단독 정상회담을
위한 방일은 12년 만이다. 북한발
안보위기까지 겹치며 한일 모두 관
계 정상화가 절실했음에도 회담을
성사하려 노력한 쪽은 단연 한국이
었다. 특히 양국 최대 갈등 현안인
일제 징용 배상 문제를 봉합하려 배
상판결금 대위변제라는 양보안을
내놨다. 하지만 미흡한 일본의 호
응 탓에 윤 대통령은 국내 반발 여
론을 감수하고 회담에 나서게 됐다.
어제 공개된 윤 대통령의 외신 인
터뷰와 대통령실 브리핑을 종합하
면, 기시다 총리가 징용 피해자들
의 요구에 ‘성의 있는 조치’를 추
가로 내놓을 것 같진 않다. 강제동
원 사과 요구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해 나갈 것”이란 입장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
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을 더욱 낮췄다. 윤 대통령이 요미
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대위변제 후
가해 기업에 변제금을 청구하는 구
부에 달렸다. 윤 대통령이 선제적
현 정권과 전면전 상태인 더불어민
주당 등 야권은 즉각 국회를 박차
고 거리로 나가 ‘장외투쟁’에 들어
갔다. 지난 주말 서울시청 광장에
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
민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
열 정권의 치욕적인 강제동원 배상
안은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계묘년
‘계묘국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국제정세 현실이 긴박하
다 한들, 일렁이는 국민감정을 어
쩌겠는가. 그러니 정부는 기왕 발
걸음을 뗀 만큼, “지지율이 10%까
지 떨어져도 한일관계를 개선하겠
다”는 윤 대통령의 각오대로, 차제
에 우리나라가 격동하는 세계체제
의 흐름을 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
게, 한일관계의 실질 개선을 이루
도록 꿋꿋이 나아가는 게 맞다. 그
러려면 야당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은 뭐 했냐”는 식으로 탓만 할
게 아니다. 국회를 통해 몇 번이고
상황을 설명하고 최대한 야당의 이
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2018년 대법
원 판결 후, 상황을 방치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도 한일관계
파탄에 큰 책임이 있다는 건 주지
의 사실이다. 따라서 비판과 견제
를 하되, ‘죽창가’만 되뇌는 수준을
넘어 대외적으로는 일본에도 호응
을 촉구하는 대승적 협력과 협치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정부의 파격적 ‘화해조치’가 안
착하려면 일본의 호응 또한 절실하
다. 일본은 과거 우리 왕비를 살해
하고 끝내 나라까지 빼앗은 무도한
나라다. 그런 나라의 총리가 되레 “
국가 간 신의가 지켜지지 않으니 교
제할 수 없다”는 무례를 또 범했음
에도, 윤석열 정부는 묻어두고 선
선히 손을 내민 셈이다. 이제 일본
정부도 화해를 안 하겠다는 게 아
니라면, 짓밟힌 인권과 손 내민 한
국 정부의 선의에, 또 인류 보편가
치를 지지해온 일본의 양심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는 용기를 내
야 한다.
돈 같은 건 안 내도 된다. 이번 한
일정상회담에 맞춰 가해기업의 사
과만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 서기 바란다.
(한국일보 장인철 논설위원)
을 되풀이할 공산이 크다. 가해 기
업들은 배상 참여 대신 한일 재계
의 신설 기금에 기부할 것으로 보인
다. 두 정상이 ‘신(新)한일관계’ 관
련 공동선언이나 공동성명을 발표
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대통령실
은 양국 입장차가 조율되지 않았다
며 부인했다.
‘빈손 외교’를 우려해야 할 상황
이건만 정부는 일본을 향해 되레 몸
상권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면 징
용 배상 문제가 재점화할 거란 의구
심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겠지만, 피
해자들이 대위변제의 유효성을 문
제 삼으며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
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대통령 발
언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공수표가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회담의 성패는 일본 정
양보로 짊어진 정치적 부담을, 기 시다 총리가 최대한 나눠 져야만 모 처럼 맞은 관계 회복 기회를 살려나 갈 수 있다.
다수가 정부 입장에 반대하는 한 국민 여론, 비인도적 과거사에 대 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두루 감안 하길 바란다. 보수우익 여론과 정 권의 이해관계만 의식했다간 한일 관계는 회복하기 힘들 만큼 후퇴할 수 있다. (한국일보)
| HANHO KOREAN DAILY |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A13
오피니언
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면광고 A20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연소득 13만불 버는 50대 멜번 이혼남 ‘무기력’ 토로
이자율 급등으로
월상환금 $4200..
“기초 생활조차 어렵다”
연소득 13만 달러를 버는 50대 중반 의
멜번 남성이 10회 연속 금리 인상 앞 에서 속절없이 두 손을 들었다. 모기지 대출금을 갚으려고 고군분투하면서 두
아이를 둔 이혼남의 삶이 파괴되고 있 다고 토로했다.
“나는 무일푼이다. 도박이나 다른 중 독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다른 많은 사
람처럼 심각한 모기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멜번 가장 스티브는 연봉이 13만 달
러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싱글 대디
다. 얼핏 넉넉한 삶을 살 것만 같아 보이
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고 사회생활을 할 여유가 없어서 가
장으로서 두 자녀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해줄 수 없어서 그는 화가 나 있다.
SBS 인터뷰에서 스티브는 수입의
50%를 대출금 상환에서 쓰고 있다고 토 로했다. 그는지난 2001년 50만 달러를
△ 멜번 50대 가장인 스티브와 자녀들(SBS 인사이트 사진 캡쳐)
주고 멜번의 한 집을 샀다. 당시 24만 달
러 정도의 대출을 받았고 상환 부담이
전혀 없었다. 2019년 이혼을 하게 되면
서 재융자를 해야 했는데 이 때 모기지
가 75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대출금의
절반은 고정 이자였고 초기 상환액은
월 1,500달러였다. 그러나 현재 월 상환
액은 4,200달러로 거의 3배 치솟았다.
“모기지를 지불하면 재량 지출을 감 당할 형편이 안 된다. 커피 마시는 것 도 어려워졌고 다니던 물리 치료도 중 단했다.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나 치과 방문도 없어졌다. 긴 시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지 못한다.” 금리가 처음 오르
직업별 부동산 투자 1위는 ‘외과 전문의’
외과 의사 43% 투자용 주택 소유
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스티브는 물건 들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식비를 줄이
고 에너지 회사를 바꾸고 개인 의료 보
험 보장 범위를 축소했다. 이혼 후 아이
들을 전 아내에게 보내고 나면 그동안
아이들에게 쓸 여윳돈을 만들려고 심지
어 끼니를 거를 때도 있었다.“정말로 좋
은 수입을 올리는 50대 중반의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에게 지금 나의 재정 상
상위 5위권 모두 의사, 6위 학교 교장
호주의 직업별 부동산 투자자 순위
상위 20위가 공개됐다.
국세청(AT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용 부동산을 소유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은 외과 전문의로 국내 전체
외과 의사의 43%(1,788명)가 임대료
소득을 신고했다. 외과 의사와 함께 마
취과 의사(40%)와 내과 전문의(40%),
정신과 의사(36%), 치과의사(35%) 등
의료계가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톱 5는 호주 최고 고소득 직종 톱 10
에 포함된다. 6위에 오른 학교 교장은
전체의 3분의 1인 34%(약 4,000명) 이
상이 임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의
료계 외 상위 20위권에 든 직업은 학교
장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고
위 국방군 부사관, 광산 엔지니어, 항 공 운송 전문가, 기업 CEO, IT 매니저, 카라반파크 관리자, 회계사, 전기기사
등이었다.
모기지 브로커 마리오 보그(Mario
Borg)는 “가처분 소득이 높은 의료 전
문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당
연하다”며 “은행 대부분이 의료 전문 가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보험(LMI)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은행에 따라 더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밝 혔다.
그는 이어 “내 고객 중 학교 교장들은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은 퇴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부동산 투자 와 같이 수동적인 수입의 형태를 추구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업이 ‘공백’으로 분류된 소득 신고자 300만여 명 중 60만8,232명이 임대 수익을 신고했다. 이들은 물려받
은 자산이 많은 주요 수입원이 투자 자 산가이거나 인플루언서 등 신규 온라
인 기반 직업을 가진 개인 등일 것으로
추정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태가 얼마나 굴욕적인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의 토로는 절규였다. 스티브
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접근법에 혼
란스럽고 화가 난다고 했다. 인플레이
션율을 낮추기 위해 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이토록 가혹한 부담을
져야하는가라는 항변이다. 그는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그저 은행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분노
했다. “연봉 13만 달러를 버는 내가 호 주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에 속해 있다
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력감을 느끼고 속이 메스껍고 잠을 제대로 못 이루면서 대부분 밤에 깨어 있다.” 이혼과 재융자라는 상황 변화로 삶의 질이 급락한 사례는 요즘 우리 주변에 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전국 57개 동네 1년간 임대비 20% 이상 올라
멜번 시티 38%, 시드니 시티 지역 28% 폭등
코어로직(CoreLogic) 통
계에 따르면 2월 전국 주
도의 임대주택 공실률(vacancies)은 0.9%에 불과했
다. 이같은 임대주택 부족
으로 전국적으로 57개 동네 (suburbs)는 지난 1년동안
임대비가 20% 이상 올랐다.
임대비 최고 상승률은 멜
번 시티로 무려 38% 폭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당
임대비가 $168에서 $612 사
이 치솟았다.
그 뒤로는 워털루-비콘 필드(Waterloo-Beaconsfield) 29%, 시드니 국제공
항 인근인 킹스포드(Kingsford)와 시드니 시티-헤이 마켓-록스 지역(SydneyHaymarket-The Rocks area)으로 연간 28% 폭등 했다. 주당 임대비가 $211
△ 지난 1년동안 임대비가 20% 오른 지역
유학생·이민자 유입 증가에
임대 아파트 공급 부족 원인
garoo Point), 웨스트 엔 드(West End), 스프링 힐 (Spring Hill), 포리튜 밸리 (Fortitude Valley)도 20% 이상 올랐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Ti-m Lawless) 연구 책임 자는 “대도시 아파트의 임 대비는 폭등하면서 일부 지 역은 최대 1만1천 달러나 올 랐다. 유학생과 해외 이민자 유입 증가가 수요 상승 요인 다. 이들은 시티 주변과 대 학가, 교통 편리한 곳을 선 호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 임대비의 상승률은 둔화됐 는데 단독 주택 임대비를 세 입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능 력을 벗어나면서 상승이 둔 화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캔버라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모기지 스트레스로 내 삶 엉망진창돼..”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23 B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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