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선거)
노동당 53.% vs 연립 46.5%.. NSW 투표 의향
〈3월 10-14일 로이모건 설문결과〉
3월 25일 NSW 선거를 앞두고 10-14 일(선거 보름-10일 전) 유권자 1,013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 모건 SMS 설문조사(Roy Morgan SMS Poll) 결
과, 여야 양당 구도에서 노동당(ALP)
이 53.5%(+1%)로 46.5%(-1%)를 얻
은 자유-국민 연립 여당을 앞섰다. 격
차는 7%다.
이 결과는 14-19일 실시된 리졸브 여
론조사의 5% 격차(노동당 52,5%, 연
립 47.5%)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며
칠 늦게 실시된 리졸브 여론조사에서
는 여야 격차가 더 좁혀진 것으로 나
타났다. 이번 주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
과는 24-25일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
다.
여야 대결이 예상보다 팽팽한 가운데
노동당이 자력 단독 집권 또는 소수 정
부(minority government) 형태로 집
권할 가능성이 연립보다 높다는 관측
이 많다. 하원 93석 중 과반 47석에서
노동당이 단독 집권하려면 기존 의석
보다 9석을 더 늘려야 한다.
로이 모건의 NSW 유권자 투표 의
향(State voting intention) 조사
에서 정당별 우선 지지율은 노동당
34%(+0.5%), 연립 34%(+1.5%)로
같았다. 양당이 아닌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을 지지할 것이란 의견은 32% (-2%)였다. 군소 정당 지지율은 녹색 당 13%(+2%), 원내이션(One Nation) 2%, 17%는 다른 군소 정당 및 무소속 지지율이었다.
원내이션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은 이유는 93개 하원 지역구 중 단지 17 개 선거구만 도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군소 정당과 무소속 지지율 17% 에는 포수 어부 농부당(Shooters, Fishers & Farmers Party: SFFP),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 동
△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와 크리스 민스 야당대표
“12년만에 정부 교체 가능성 높아”
“노동당 단독 집권 또는 소수정부 출범 예상”
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주총리 선 호도(Better Premier)에서 크리스 민 스 야당대표가 52%(-2%)로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 48%(+2%)를 앞섰 다. 페로테트 주총리의 업무 만족도(job performance)는 만족 49%(-4%)로 불만족 51%(+4%)보다 약간 적었다.
NSW 선거 54만명 우편투표 신청 접수
sis/ affordability) 8%, 공립 교육 개 선 6%, 급여 및 근무 조건 개선 4% 순 이었다.
21일까지 NSW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에 접수된 우편 투표 신청(postal vote applications) 이 540,208건으로 집계됐다. 2019
년 선거 당시 248,236건과 비교하면 117% 증가했다.
우편투표 신청자들은 투표를 했다는
증서인 우편투표 확인서(postal vote certificate: 하원 투표용지 뒷면)에 증
인(witness)의 서명을 받아 상원과 하
원 투표용지와 함께 반송 편지봉투를
4월 6일(목) 오후 6시까지 선관위에 도 착하도록 우송해야 한다. ● 선관위 개표 일정: 4월 13일(목)
하원 지역구의 선호도 배분과 14일 (금) 지역구 결과 공표, 4월 20일(목)
상원 결과 공표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선거 투표 방법
기호 표기, 하원 1번 또는 추가 번호 기재 가능
상원은 굵은 선 위 또는 아래 택일
굵은 선 위는 1번 또는 추가 번호 기재
굵은 선 아래는 1-15번 기재, 원하면 추가 가능
다소 복잡해 무효표 안되도록 유의해야
〈하원 투표 방법〉
작은 투표용지의 하원(Legislative Assembly) 투표 방법은 지지
하는 후보 이름 옆 박스에 기호 1번
을 기재하면 된다. 원하면 2번부터
숫자를 다른 후보 이름 앞 박스에 기
재할 수 있다.
〈상원 투표 방법〉
상원 투표용지는 마치 신문지처
럼 크고 길다. 투표 방법은 2가지로
번부터 지지하는 순서를 기재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굵은 선 아래에
는 번호를 기재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 굵은 선 아래를 선택하는 경우: 지지하는 후보(그룹) 옆 박스에서
기호 1번부터 15번을 기재한다. 원
하는 경우 16번부터 더 기호를 추가
기재할 수 있다, 역시 유의할 점은
굵은 선 위에 번호를 기재하지 말아
이유 때문에 지역구별로 대략 2-5% 의 무효표(informal votes)가 나오
는데 대체로 비영어권 이민자들이 많은 선거구일수록 무효표 비율이 높은 편이다.
△ 우편투표 증서(postal vote certificate)를 반 송용 봉투에 넣어 선관위로 우송해야
물정의당(Animal Justice Party), 마
이화나합법화당(Legalise Cannabis Party) 그리고 시드니 부촌 선거구에
도전하는 청록색 무소속(Teal independents) 등이 포함된다.
상원 투표에서는 군소 정당의 지지율
4년 전 대비 117% 증가
선거를 앞둔 NSW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생계비(cost of living)가 25%로 1위였다. 그 뒤로는 보건 서비 스와 공립 병원 개선 10%, 환경 및 기 후변화 8%, 주택 위기(Housing cri-
긴 투표용지에 가로로 굵은 선이 그
어져 있는데 위 또는 아래(ABOVE or BELOW the line) 중 하나를 선 택하면 된다.
* 굵은 선 위를 선택하는 경우: 지 지하는 후보(그룹) 옆 박스에 기호 1을 기재하면 된다. 원하는 경우 2
야 한다는 점이다.
유권자의 표를 최대한 반영하
기 위한 목적으로 선호도(preference) 제도가 있는 호주 투표방법
은 한국보다 훨씬 복잡하다. 상원과
하원 투표용지가 다르고 기호로 표
기하며 상원은 굵은 선 위 또는 아
래를 선택해야 한다. 이처럼 복잡한
불과 1천여표 때로는 몇 백표 차
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 이 표 차이보다 무효표가 훨씬 많을 수 있 다. 민주주의에서 가중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투표권 행사에서 무효표
가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2
한다. △ NSW 상원 투표 용지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3
이슈(정치)
‘화합의 날’로 명칭 변경.. 파루키 상원의원 복원 촉구
자쿠보위스키 교수
“질문 회피용 사기 행위”
강력 성토
호주 정부가 3월 21일 ‘화합의 날 (Harmony Day)’을 원래의 국제적으 로 인정받는 명칭으로 복원하라는 요 구에 직면했다. 호주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이날은 ‘국제 인종차별 철 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IDERD)’이다. 호주에서만 정 부가 ‘하모니데이’로 불려지기를 원했 다.
녹색당의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상원의원은 앤드류 자일스 (Andrew Giles) 이민 및 다문화부 장
관에게 서한을 보내 “하모니데이가 세
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의 의미를 무시
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명칭 복귀
를 촉구했다.
이슬람 공포증, 반유대주의, 원주민에
대한 편견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호
주에서 인종차별을 없애려면 아직 멀
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 인종차
별 철폐의 날의 요점은 인종차별을 인
정하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근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모니데
이 경축은 이 요점을 완전히 무시하면
서 피상적이고 자축적인 다양성 축하
로 호주에서 지속되고 있는 역사적 인
종차별을 희석시키려고(whitewash)
시도한다”라고 반박했다.
시드니 UTS대의 앤드류 자쿠보위
스키(Andrew Jakubowicz) 사회학
교수는 하모니데이를 인종 차별에 대
3월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호주만
“하워드 정부, 호주 실태
인정 거부하며
‘명칭 변경’ 꼼수”
FECCA “정치적 배경
탈피, 원래 명칭 되찾아야”
3월 21일은 세계적으로 ‘유엔
‘화합의 날’인 이유는?
주 사회에 상당히 만연해 있으며, 특 히 원주민뿐 아니라 이민자들에 대해 서도 그러하다고 밝혔지만 문제를 해 결하는 데에는 ‘반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들과 다른 사람들 에게는 정말 문제가 없다고 느끼게 만 드는 것이 전부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공유하고 다른 옷을 입고 모두가 노래 하고 춤을 추면 인종차별의 모든 문제 가 사라진다.”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호 주인권위원회에 국가적 반인종주의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750만 달러를 약속했다.
이 정한 국제 인종차별철폐의 날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IDERD)’이
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이 명칭대신 ‘화합의 날(Harmony Day)’로 기 념한다.
이날의 유래는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샤프빌(Sharpeville)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유색인종 차별정책)’라 불
리는 인종 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평
화 시위를 벌이다 69명이 경찰의 총
격에 사망한 참사에서 비롯됐다. 이
충격적인 학살이 일어난 지 6년 후
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다분히 정치
적인 의도가 담겼다.
이민과 문화적 다양성을 연구하
는 크리스티나 호(Christina Ho)
UTS대학 부교수는 ABC 대담에서
“(당시 하워드 정부는) 호주에서 인
종차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호
주 원주민에게 식민지 과거사에 대
해 미안하다(sorry)고 말하고 싶지
않았던 매우 보수적인 정부였다”라
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세계 인종차
별 철폐의 날인 3월 21일 ‘화합’이라
는 단어를 쓰기로 한 것은 정치적, 이념적인 결정이었다”라고 지적했
다. 호 부교수는 화합의 날이 학교
호 부교수는 “호주는 과거, 그리
고 아직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인종 차별주의, 식민주의의 끔찍한 유산 을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적·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호주 최대 민간 단체인 FECCA(Federation of Ethnic Communities Councils of Australia: 호주소수민족위 원회연합)는 3월 21일을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로 다시 부르기를 원 한다.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에 따
르면 호주에서 중국계 호주인 5명 중 1
명이 인종차별적 공격을 경험했다. 유
엔보고서는 호주의 아프리카계 이민
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 외
국인 혐오증, 조직적 인종차별에 노출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
이 여전히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적 행
동에 노출되어 있으며 극우 극단주의,
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고안된 ‘사기
행위(con job)’라고 더욱 강경한 어조
로 비판했다.
전임 존 하워드 정부가 ‘하모니데
이’ 명칭을 들고 나온 배경에는 호주
에서 인종차별을 인정하기 싫다는 반
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자쿠보위스키
교수는 “호주 사회에서 계속해서 문제
가 되고 더 깊은 상처와 파괴를 야기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종차별이 호
자일스 다문화장관은 “인종차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종차별에 맞서는 데 전념하는 정부를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알바니즈 노 동당 정부는 모리슨 정부가 행동에 실 패한 반인종주의 전략을 시행할 것이 다. 어느 나라 출신인지에 상관없이 어 떤 호주인도 뒤처지지 않도록 보장하 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에 유엔(UN)은 인종차별에 대한 경
각심을 높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호주에서 기념
하는 ‘화합의 날’은 1999년 존 하워
드 정부가 호주의 인종차별에 대한
정부 의뢰 연구를 바탕으로 도입했
다. 그 이후로 역대 정부는 이날을
다문화 성공 사례와 소속감을 강조
에서 오렌지색 티셔츠와 리본, 다문
화 모닝 티로 완성된 축하 행사로 진
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는 “이민
1세대에게는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
지만 이러한 행사가 인종차별, 경찰
의 야만성, 구금 중 사망, 차별 등 더
맞서야 할 측면에 대한 논의에 이르
지 못하게 한다”고 문제를 지적했
다.
모하마드 알카피(Mohammad Al-Khafaji) FECCA 최고경영자 (CEO)는 “우리는 호주에서도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과 우리 모두 가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함께 노 력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ABC에 말했다. 호 부교수도 “사실 다른 단어가 필요하다. 화합의 날은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계 를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4
“호주의 과거 및 현재 인종차별 희석 목적”
△ 3월21일 호주의 하모니데이 기념일
△ 메린 파루키 연방 상원의원(녹색당)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5
2월 자살률 5%↑, 55 64세 남성 최다 “자살방지법 도입해 정책에 반영해야”
물가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년 남성의 자살률
이 상승했다.
호주자살예방센터(Suicide Prevention Australia)의 최신 설문조사 자
료에 따르면 NSW에 거주하는 응답자
의 77%가 올해 2월 한 달 동안 작년에
비해 경제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급
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조
사 결과보다 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비 및 개인부채 부담(47%)이었다.
호주 자살 현황
▷ 매년 3천명 이상 자살로 사망: 호
주인 사망 요인 중 15번째. 하루 8.6명
자살 비율. 특히 15-24세 연령그룹 최
다 사망 요인
▷ 인구 10만명 당 12.1명 자살 사
망: 원주민 자살률이 비원주민보다 2
배 이상 높다
▷ 연간 약 6만5천건 자살 시도(suicide attempts): 성적 소수자그룹 (LGBTIQ+) 커뮤니티의 자살률과 정
신질환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또
한 농촌, 벽지 주민 자살률이 대도시 거주자보다 높다.
▷ 자살 사망자의 75%는 남성: 자
살률 최고 연령층은 85세 이상 남성이 다.
▷ 자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연간
240억 달러 추산
NSW 보건부가 2월 말에 발표한 자
중년 남성 자살 부추기는 ‘생계비 위기’ NSW 주민 77% ‘경제적 스트레스’ 호소
근로자 정신건강 문제로 연간 109억불 비용 초래
결근 47억불, 프리젠티즘 61억불 등 생산성 손실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비욘드 블루(BeyondBlue)와 종합컨설팅 기 업 PwC(프라이스 워터 하우스 쿠퍼즈)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받
지 않은 정신 건강 상태
로 호주 직장에서 연간
109억 달러의 비용이 발
생한다.
결근으로 47억 달러, 프리젠티즘(present -
ism: 출근은 했지만 육
체적•정신적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하여 업무
의 성과가 떨어지는 현 상)으로 61억 달러, 보상 청구로 1억 4,600만 달러
가 소요된다.
정신 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부담이
2010년 2조 5천억 달러
에서 2030년 6조 1천억
살 관련 통계 보고서에는 전년보다 자
살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자살률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포인트 높았다.
자살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
는 55 64세로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
보다 높았고 35 44세의 자살 증가율
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역
시드니 (Greater Sydney) 주민들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매튜 맥린(Matthew McLean) 호
주자살예방센터 CEO 대행은 “가계
예산을 관리하고 치솟는 금리에 직면 한 중년층들이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남호주에 서 통과된 ‘자살 방지법’을 NSW에서 도 도입해 주택 및 복지 정책을 계획할 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006년 비슷한 법
을 시행한 이후 2019년 자살률이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5년 만에 자 살자 수가 40%나 감소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
정된다. 이 부담의 대부
분은 결근 및 프리젠티즘
으로 정의되는 생산성 손
실 때문이다.
코로나 록다운으로 인
한 큰 변화 중 하나는 직원들이 실제
로 업무 시스템에서 물러나 그들에
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
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아마도 가족
이나 그들이 즐기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었을 것이다. 이는 또한 그렇
게 할 자유가 있음을 의미한다. 팬
데믹 기간 중 많은 사람들이 ‘대규
모 퇴직(great resignation)’에 대
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이제 기
업계는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던 방식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포
용해야 한다. 영국에서 일부 대기업
들이 주 4일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
다. 6개월 테스트에서 주 4일 근무로 생산성이 하 락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5명
중 1명이 정신 건강 문제 를 보고했지만 지금은 5 명 중 4명이 심리적 고통 을 보고한다. 가능한 빨 리 삶의 스트레스를 줄 이고 충격적인 사건의 영 향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산성 손 실은 명백한 결근이 아니 라 프리젠티즘에서 비롯 된다. 불행한 직원은 덜 생산적이고 덜 창의적이 며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 이 적다. 이로 인해 계획 되지 않은 휴가가 늘어나 고 이직률이 높아진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문제가 발생한 후 문제 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근무 과정에서 문제가 발 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방 지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강조한다. 프리젠티즘이 만연한 직장을 치유하고 싶다면 매 니저들부터 관행적인 태도를 바꾸 고 일관성(consistency)을 유지하 며 근로자들에게 존중과 연민(respect and compassion)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6 이슈(사회)
△ 호주에서 항시(24/7)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관련 상담 전화 서비스
“직장 치유하려면 일관성 유지, 존중과 연민 보여야”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7
Community & Life
한호일보 인터뷰
채스우드 다문화센터 김선혜 슈퍼바이저
모자이크 49개 교실(20개 언어, 취미 18개 등) 운영 “탁월한 다문화서비스 제공” 주총리 우수상 받아
16개국 출신 코디네이터 100여명 근무.. 9명 한국계
요가 합창 라인댄스 일찍 마감
영어 외 한국 고전무용·서예도 추천
27년 전, 한국 LG에서 4년동안 근무 하며 모은 적금을 탈탈 털어 1996년 2 월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김선 혜(49)씨. NSW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호주에 정착했다. 현재 시드
니 노스쇼 지역인 윌로비 카운슬 소속 ‘모자이크 다문화센터(MOSAIC)’에
서 슈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다.
호주에 와서 어떤 일을 했는지..
“영어 학교, NSW대학 졸업 후 가정 폭력 피해 여성 상담(버우드지법), 혼
스비병원 사회복지사 등으로 일했다.
아이 둘을 낳고 휴직했는데 우연치 않
게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억울하게 당
한 한국인을 돕다가 시드니북부지역
세입자 서비스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이후 정식 직원으로 2년 정도 근무했
다.”
올해로 14년째 모자이크센터의 슈
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다. 이민자 정
착, 지역의 화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
그램 개발, 예산편성, 다문화 프로젝
트와 문화이벤트 진행, 시드니 북부지
역 다문화 서비스 기관들과의 네트워
킹, 자원봉사자 채용과 교육 등을 담 당한다.
모자이크다문센터를 소개해달라
“윌로비 카운슬 소속 커뮤니티센터
로 30년전 몇 분의 자원봉사자들이 채
스우드 청소년센터에서 새 이민자들
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영어교실을 운
영한 것이 시작이었다. 현재 자원봉사
자팀과 협동하여 49개 정규프로그램
을 제공한다. 영어교실 11개, 외국어
교실 10개, 취미활동반 18개, 남성그
룹을 포함한 민족그룹 10개가 운영된
다.”
성장”
근무를 하는데 그 중 9명이 한국인이
다. 누구보다 남다른 사명감과 자긍심
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라 마음을
한결 편하게 가지시고 센터에 방문하
셔도 된다.”
여했으면 좋겠다. 학교 행사나 시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서도 한국인들만이 할 수 있는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셨으 면 좋겠다. 이번 프리미어상 수상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자랑스러운 한 국인들의 존재감을 뽑낼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모두 함께 하면 좋을 거 같다.”
호주와 한국의 다문화 정책 차이는?
“호주는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로 이 민의 역사가 길고, 고급인력을 기술이
이번에 모자이크센터가 2023년 큰
상을 받았는데.. “Premier’s Multicultural Com-
munity Business Excellence Med-
al(주총리의 다문화커뮤니티비즈니스
우수상)은 가장 탁월한 다문화서비스
를 제공하는 지방정부에게 수여하는
뜻깊은 상이다. 올해로 모자이크 다문
화센터가 30주년을 맞이했다. 언어와
문화장벽에 부딪쳐 힘들고 지친 이민
자들을 위해 영어학습과 다양한 자기
계발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
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민자들
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역
량을 키워왔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면..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자원봉사자
분들이 13분이다. 대만 출신 케이 선
생님(94)은 2021년 NSW 시니어 자원
봉사자상을 받았다. 센터에서 대만 전
통춤, 일본 전통춤과 스타킹 조화꽃반
을 가르치신다. 고령이지만 자원봉사
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아들한테 부탁
해서 전기스쿠터를 구입하고 운전연
습을 해서 출퇴근한다. 엊그제 비가 내
려 우비를 입고 스쿠터를 운전해서 오
셨다고 한다.”
윌로비시와 서울 강동구의 우호 결연
은 잘 진행되나?
“2011년 6월말 윌로비와 서울특별
시 강동구가 자매결연을 맺은 후 양국 사찰단들이 교환 방문했다. 한국 청소 년들이 호주인 홈스테이를 하며 여행 을 했다. 강동구에서 2천여권의 한국 어도서를 채스우드 도서관에 기증했 다. 매년 개천절을 맞아 시드니총영사 관이 윌로비시에서 국기게양식을 해 왔다. 팬데믹으로 교류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아마 올해 한국에서 윌로비 카 운슬, 도서관, 모자이크센터 등을 방 문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 이민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영어프 로그램’일 것 같다. 다양한 레벨의 수 업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고전무용과
한국서예도 권해드리고 싶다. 마음수 련도 하고, 작품 전시회도 참가할 수 있다. 그 외에 외국어 수업(중국어, 일 본어, 프랑스러, 스페인어 등)이 있으
며 요가, 합창, 라인댄스는 이미 마감
이 되어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할만큼 인기가 많다. 특히, 센터에는
16개국 출신의 코디네이터 100여명이
한인들의 지역사회 활동 참여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강인한 정신력
과 뚝심 그리고 뛰어난 두뇌를 소유하
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들 앞
에 나서서 주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서 하는 경향이 있다. 자녀들의 학교
에서 열리는 학부모미팅에서부터 정
치,선거에도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
민으로 받아들이는 이민정책이 구축 되어 있다. 이민자들의 고유한 문화를 인정하고 이중언어, 나라별 문화 유산 을 장려한다. 또 법적으로 이만자들의 인권을 보호한다.
한국에서는 농어촌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다 문화 가정이라고 보고 주로 그런 가정 에 포커스를 둔다. 한국에 유학을 왔다 가 한국이 좋아서 이민을 오는 외국인 들도 있다. 한국의 이민 정책, 다문화 정책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알게 모르 게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삶을 살아내는 원동력과 앞으로의 비 전을 소개한다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감 사’이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정말 다 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건 사고 들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지난 14년동안 센터에서 근무하며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은 ‘내가 혼자서 이룬것’이 아닌 이 자 리를 함께 지켜주신 수 많은 자원봉사 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 을 깨달으니 ‘감사’만이 남았다. 앞으 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이웃들 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요즘은 저 녁시간에 정신건강에 투자하고자 하 시는 분들을 코칭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더 깊이 공부해서 나눠드리고 싶 고, 9월에 처음으로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한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일들에 도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자원봉사자들 노력 덕분에 센터 함께
△ 모자이크 다문화센터 김선혜 슈퍼바이저 △ 모자이크 센터 29주년 기념 한국 부채춤 공연
△ Multicultural Dance Party
△ Premiers Multicultural Community Award
“연립, 재집권하면 4년간 한인사회 56만불 문화 활동 지원”
마크 쿠리 NSW 다문화장관 16일 발표
“별도로 한인회관 보수 20만불 지원 계획”
NSW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유당 정
부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지원 계획
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마크 쿠리(Mark Coure) NSW 다문
화장관은 16일 시드니한인회관을 방문
해 “연립이 재집권하면 향후 4년 임기
“더 많은 한인들 건설업 진출 희망”
기술대학 설립.. 1만5천명 이상 자격증 발급
“이제 코로나 팬데믹도 종료됐고
한인 사회도 좀 더 활발해 졌으면 좋
겠다. 그동안 건설업과 교육산업의
경험을 토대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
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 중이다. 기
회가 되면 발표할 계획이다.”
5대 호주한인건설협회 회장을 역
임한 유민경(영어명 Min Hauri)
EMH 인더스트리 CEO는 “잘 알다
시피 건설 분야의 숙련직은 취업, 이
동안 56만 달러(매년 14만 달러씩)를
한인 커뮤니티 문화 행사를 위해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는 연례 시
드니 코리안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호
주한국문화예술재단(Australia Korea Cultural Art Inc)에 매년 1만5천
달러 지원도 포함된다.
쿠리 장관과 함께 한인회관을 방
문한 스콧 팔로우 NSW 상원의원은
NSW의 한인 커뮤니티는 “조용하면서
도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매우 자랑스
러운 커뮤니티”라고 호평했다.
한편, NSW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3월25일 선거에서 재집권하면 NSW
페로테트 주총리 “한국어 교육 10만불 지원”
23일 이스트우드 방문해 발표
56만 달러와 별개로 주정부는 시드
니한인회의 회관 보수를 위해 20만 달
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어학교협의회(Korean Language Schools Association) 등 한
국어 교육을 위해 1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22일 주총리실을 통해 발표 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23일 (목) 오후 이스트우드를 방문해 “한인 커뮤니티의 한국어 학교들은 NSW의 번성하는 다문화 정체성에서 특별한 한 부분이다. 한국어학교연합 웅변대 회와 합창대회 등 커뮤니티 이벤트를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NSW는 호주에서 문화/인종
적으로 가장 다양한 주이다. 35개의 한국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호주 사회에 기여하는 언어와 문화를 포용하는데 자부심을 갖는다”라고 말 했다.
조성용 NSW한글학교협의회장은 “이같은 지원은 한인 커뮤니티가 학생 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주총리와 함께 스콧 팔로우 NSW 상 원의원, 조던 레인 자유당 라이드 지역 구 후보(전 라이드 시장)이 동행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강흥원 시드니한인회
장, 고동식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 승 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신필 립 재호주 대한체육회장, 백승국 전 대 양주한인회총연회 회장, 조성용 NSW 한글학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민은 물론 돈벌이도 매우 좋다. 호주
건설업계에 더 많은 유자격 한인 기 술인력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라
고 말했다.
에사 일을 할 것이다. 특히 고수익 직종인 용접은 계속 수강자가 늘어 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최근 호주 정부가 오커스(AUK US) 동맹 합의로 호주의 핵추진 잠 수함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향후 30년동안 11척의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인데 2040년대부터 호주에서 2 년마다 1척씩 8척을 제조할 계획이 다. 이 국책 사업에서 특수 용접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유 대표는 호주 한인 중 드물게 고층빌더 면허(Open Licensed Builder)를 갖고 있다. 그는 “UTS
용접· 타일· 페인트· 화이트카드 등 코스 진행
유 대표는 기술학교 ‘World Tec College(세계기술대학)’를 2012년
설립해 그동안 용접 및 특수 용접, 타일, 페인트, 화이트카드 등 1만5
천명 이상에게 자격증을 발행했다.
자격증 발급자의 90%가 한인들이
다. 현재 이 기술대학 학장인 그는
“용접 인구 약 3천명, 타일은 5천
명, 페인트 5백명, 건축인은 1만명
이상이다.
보조(데모도, TA)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한인들이 건설업 관련 분야
대학(건축관리)과
시드니대학원(도 시계획)에서 공부를 했고 NSW 외
퀸즐랜드, 타즈마니아 등 호주 전역 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12 커뮤니티
△ 마크 쿠리 NSW 다문화장관과 강흥원 시 드니한인회장 △ 유민경(Min Hauri) 세계기술대학
23일
학장 △
이스트우드 글렌 리버즈에서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가 한국어 교육 지원안을 발표했다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13
오피니언
시 론
선거를 이틀 앞둔 23일(목) 도미
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연립이
재집권하면 향후 4년동안 공공 자
산 민영화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
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민영화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에너지, 유료
통행료 등)이 이번 선거에서 큰 아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젠다가 됐다.
자유당은 분명 민영화의 달인 경
지에 있다. 새 고속도로, 터널 등 대
형 교통 인프라는 완공 개통 후 여
지없이 1년 안에 민간기업에 매각
하는 것이 하나의 관행이 됐다. 야
당도 시비를 걸지만 일부 미디어에
서 비난하지만 제동 장치가 없다 (no break).
타당성에 대한 논의, 장기적 소
비자 부담 예측 등 당연히 민영화
에 앞서 논해야 할 사안들이 다뤄
지지 않는다. 뉴스 코프 같은 보수
진영 미디어는 더욱 그렇다. 보수
정부에게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
그저 조용히 입다물고 가십거리나
다루면 알아서 광고를 줄 것인가일
까.. 이 민영화 이슈를 공영 ABC
방송 외 심각한 아젠다로 다룬 것
을 거의 보지 못했다.
NSW 자유 국민 연립 정부는 12
년(3연속) 집권했다. 이번 주말 선
거에서 승리하면 4연속(16년) 집권
한국일보 칼럼
전두환의 업보, 전우원의 슬픔
사죄하지 않은 전두환 일가, 후손 ‘원죄의식’에 시달려
주택난 등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사실상 방치됐다. 주정부가 상당한
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입
인지세 부담을 낮추는 옵션 등 미
봉책에 급급했다. 이런 정책도 없
는 것보다는 약간의 도움이 되겠지
만 치솟는 집값, 이자율 등 상황에
근본적으로 수요공급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한다. 공립병원 시설은 현
대화됐지만 응급실과 수술 적체 현
상도 10년동안 별 개선이 없었다.
지난 팬데믹 당시 보건대응책처
럼 정부가 주택난과 공립병원 개선
에 의지를 가졌다면 상당 부분 문제
를 줄였을 것이다.
정부가 절박성(저소득층 어려움
공감 능력)과 진지함(의지)이 결여
된 상태에서 시장 개입을 못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은 생계비 앙등으
로 고통 받는 유권자들에게 정부를
교체해 달라는 소리로 들린다.
에너지 가격 앙등은 국제적인 측
면이 크다. 그러나 NSW의 문제가
심화된 배경엔 공공 자산 민영화가
한 몫 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발전
소와 변전소에 이어 고압선, 전봇
대까지 민영화를 한 결과, 전기와
가스요금은 폭등했고 더 오를 전망
이다. 시드니 서부 지역 거주자들
중 하루 20-30달러의 유료 통행료
전두환 전 대통령 집안은 사죄한 적 이 없다. 12·12군사반란 및 5·18민주 화운동의 살상, 막대한 추징금 미납 등 에 관해 늘 뻔뻔했다. 그의 손자 전우원 (27)씨가 최근 인스타그램과 언론 인터 뷰 등을 통해 “할아버지는 학살자” “사 람들 피 위에 세워진 집안”이라 비난했 다. ‘사죄’보다는 ‘절규’에 가깝다. 우원씨는 가정교육 내용을 공개했다. “할아버지를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 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 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주입했다”는 것. 그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하 고 소중한 것인데, 자신들의 삶은 소중 한 줄 알면서 남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 해서 죄의식을 하루도 받지 않는 악마 들”이라 했다. “나름 합리화해 보려고 했지만, 아는 게 많아질수록 그들이 범 죄자라는 게 확실해진다”고도 말했다.
전씨 일가는 922억 원의 추징금을 미 납했다. 우원씨는 서울 연희동 전씨 자 택에서 가정부 명의로 유학비를 송금받 고, 경호원 이름으로 주식회사를 설립 해 가족에게 양도하는 식으로 돈세탁을 한다고 폭로했다. 전씨 사망으로 현행 법상 추징이 중단돼, 폭로가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우원씨는 “저소득층 인 것을 증명하면 페이팔로 100달러(13 만 원가량)씩 보내겠다. 최소 몇백 명에
게 간다”고 게시했다. 죄책감을 줄이려
는 행동이다. 그의 아버지 전재용씨는 아들을
“아픈 상태”로 치부했다. 아픈 건 맞
다.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를 앓고, 유튜브 방송 중 마약
투약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우원씨
의 질병과 자기파괴의 원인엔 ‘원죄의
식’이 상당한 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는 “저도 죄인이다”며 “고통에서 벗
어나기 위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 다”고 했다. 사죄는 피해자만을 위한 것 이 아니다. 진정한 사죄는 가해자와 그 가족에게서 ‘독성’을 빼는 일종의 ‘정화
과정’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집안은 추 징금을 모두 내고 부인(김옥숙)과 아들 (노재헌)이 5·18 묘역을 찾아 사죄했 다. 전씨 집안은 그 정화과정이 없었다. (한국일보 이진희 논설위원)
지난 14일 열린 ‘호주 정치道(도) 아십니까?’ 정책 토론회에서 Q&A
시간에 필자에게 첫 질문 기회가 주
어졌다.
“만약 연립이 재집권한다면 지난
12년동안 추진해온 민영화가 앞으
로 4년동안 계속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위 질문을 하기 전 필자가 “우리
들의 젊은 세대는 어쩌면 앞으로
는 정부의 공기(fresh air) 민영화
를 우려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하자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주요 화두 중
의 대기록을 세운다.
유권자들 중 30대 중반 이후 연
령대는 NSW 노동당이 16년 집권
하며 망가졌던 꼬락서니를 생생하
게 기억한다. 부패와 무능의 시대
였다. 이안 맥도널드, 에디 오비드
부패 스캔들과 ICAC 조사 재판이
항상 따라 붙는다.
연립 여당은 12년 집권하며 분명
잘한 일도 많다. 특히 노후 인프라
스트럭쳐를 대폭 구축한 점은 박수
받을 일이다. 전임 글래디스 베레
지클리안 주총리가 교통장관, 재무
장관, 주총리직을 맡으면서 이 드
를 부담하는 사례도 있다.
시장 왜곡(market mulfunction)과 정부 감독 기능 상실 (government failure)이 함께 가면 그
고충은 시민들의 몫이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수록 경제력이 취약
한 중저소득층의 고생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집권 당내에서 무리한 민영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소리는 지난
12년동안 단 한마디도 없었다.
이익은 소수가 독점하도록 내버
려둔채 고통 비용 부담은 모두가 같
이하자는 참 뻔뻔한 논리가 더 이상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14
‘NSW 정부 교체’ 요구.. 조금 더 우세한 듯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2019년 8월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 아 윤상원 열사 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있다. 국립 5·18 민주묘지사무소 제공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19
전면광고 A20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호주 25-34세 젊은층 40% “집 살 때 부모 지원 예상”
집값 폭등·생활비 앙등 → 내집 장만 꿈 더 멀어져
“첫 매입자 정부 지원 별 도움 안돼”
소셜하우징 포함 주택공급 확대 등 근본적 대안 필요
호주 주택 및 도시 연구소(Australian Housing and Urban Research Institute: AHURI) 보고에 따르면
25 34세 젊은층의 40%가 집을 사기
위해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할 것 으로 예상했다. 또 성인 세입자들(tenants)의 74%는 5,000달러 미만의 저축 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로렌스 트로
이(Dr Laurence Troy) 박사는 “급격 한 집값 상승과 생활비 앙등으로 인해 호주 젊은이들의 주택 구입 기회가 더 욱 제한되고 있으며 중산층 가정도 보 조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 다.
“젊은층에게 가장 중요한 저축 전략 중 하나는 부모와 함께 살거나 부모의 집에 함께 사는 것이다. 그러나 부양할 수 있는 가족이 있는 사람들만 (집을 구
할 수 있다면) 부양가족이 없는 사람들
은 잠재적으로 주택 소유가 완전히 차
단될 수 있다.”
연구원들은 20가구의 금융 기록을
분석했다. 젊은층이 재량 지출을 최소 화하고(minimising discretionary spending) 공과금을 미리 지불하는 등
저축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에
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저축한다. 2
분 국수(2-minute noodles)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
불안정한 저소득(unstable and low incomes)이 청년들의 내집 장만을 위
해 필요한 계약금(deposit) 마련에 최대
장애물로 꼽혔다. 조사 대상자의 70%
는 지난 5년 동안 여러 직업을 갖고 있
었고 40%는 더 많은 시간의 근무를 원
했다.
흥미롭게도 설문 조사에 참여한 대부
분은 정부의 지원이 주택 소유 목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 았다. 이는 인지세 면제(stamp duty exemptions)와 같은 현재 정책이 주 택 공급과 매입 여력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의미 한다.
“주택 소유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은
중앙은, 4월 기준금리 인상 제동걸까?
SVB·크레딧 스위스 사태 주요 배경
“1-3월 인플레 둔화되면 동결 가능성 높아”
호주중앙은행(RBA)은 4월 4일 이 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 이 높아 보인다라고 헤럴드 선(Herald Sun)지가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 연준은 23일(호주 시간) 기 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필립 로우 중앙은 총재는 몇 주 전인
3월 0.25% 인상 후 4월 금리 동결 가능
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앙은 이사회 회
의록에도 인상 행렬의 중지(pause) 가 능성이 거론됐다.
RBA는 작년 5월부터 10회 연속 월 례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홈론
상환자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모기지
가 50만 달러인 경우, 작년 5월 이후 누
적 월상환 부담이 거의 1천 달러나 껑
충 뛰었다.
RBA의 4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미국 디지털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의 파산과 큰 여파를 받은
단기 주택 보증금 문제를 지원하는 보 조금 지급에서 벗어나 자산 가격 상승, 금리 상승 및 불안정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 위험과 불확실성
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주택 시장 진
입을 가능하게 만드는 최대 단일 요인
인 상황에서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방
안대신 단기 미봉책은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주택 소유가 점점 더 어려워
지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점점 더
양극화되고 불평등한 부의 축적을 지원
하는 부동산 투자자 세금 감면(네거티
브 기어링)을 폐지해야 한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조이 몰로니(Joey Moloney) 선임연
구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
부 주택(social and affordable hous-
ing) 공급을 확대하는 예산을 대폭 늘
려야 한다.
“새 주택 건설에 너무 많은 제약이 있
다는 점도 문제다. 종종 새로운 개발에
대한 제안이 있을 때, 해당 개발의 승인 여부에 대해 중요한 발언권을 갖는 지 역 카운슬은 일반적으로 이웃이 동일하 게 유지되는 것을 선호하는 기존 거주 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결정에서 누락된
것은 새 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사람들 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그들의 목소 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지역에 엄격한 제한이 있고
일부 장소에서 제한이 덜할 때 이런 현 상이 발생한다.
일부 적은 지역의 고층 아파트 개발 (high-density housing) 보다 시티 를 중심으로 인근 및 중간 지역(inner - and middle-ring suburbs)에 넓게 퍼져있는 중간층 주택개발(medium density housing)이 보다 나은 결과일 것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6개월간 30만9천명 ‘고정금리 홈론’ 재융자
절벽’ 크지 않을 듯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를 UBS 가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세계금융 시장의 충격이 가장 큰 요인이다.
3월까지 올해 1분기 인플레 통계가 4 월 중 발표되는데 인플레가 다소 진정 될 경우 5월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은행협회 “향후 2년간
변동금리로 점진적 전환 예상”
호주은행협회(Australian Banking Association: ABA)는 “지난
6개월동안 30만8,961명이 고정 금
리 홈론(fixed-rate home loans)
을 재융자했다(refinanced)고 발
표했다.
이는 지난 6개월동안 평일 하루
평균 2,370명이 재융자를 한 것을
의미한다.
30만9천명 중 70%(21만4,916명)
는 고정 금리가 만기되면서 대출 기
관을 변경해 재융자를 했다.
반면 은행 변경 없이 기존 대출
기관에서 재융자를 한 사례는 9만
4,045명(30%)이었다. 작년 5월부
터 10회 연속 기준금리가 오르면
서 50만 달러 홈론에 대한 연간 상
환 부담이 약 1만1,800 달러 가증
됐다. 홈론이 75만 달러이면 연간
상환 부담이 약 1만7,700 달러 늘
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 약
60만명이 고정 금리 홈론이 만기
되면서 변동금리 홈론으로 전환해
야 하면서 ‘모기지 절벽(mortgage cliff)’에 놓일 것으로 우려한 바 있 다.
그러나 ABA는 지난주 상원 생 계비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서 “고정금리 홈론이 향후 2년사 이 점진적으로, 모기지 절벽’ 없이, 변동금리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70% 대출기관 변경.. ‘모기지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23 B23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B25
HANHO KOREAN DAILY |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전면광고 B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