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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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74호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호주 총리, 가자 병원 폭발에 "민간인 향한 모든 공격 규탄" 하마스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 주장 이스라엘 “이슬라믹

장 정파 하마스는 “대량학살”을 벌인 이번 공격을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병원 폭발 사건은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 슬라믹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의 오발 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는 가자지구 병원에 “폭발”에 대한 성 명을 수요일(18일) 발표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는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로 무고 한 생명을 잃는 끔찍한 일을 목격해왔 다”고 운을 떼며 “(이번 병원 폭발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것은 분명 하다. 사망자, 부상자, 유가족을 애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생명 보호가 우선시되 어야 하며 국제인도법을 존중하는 것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한 정부로서 민간 시설에 대한 무차별 적 공격과 표적화를 규탄한다”고 밝혔 다.

지하드 로켓 오발” 반박 호주 총리 “국제인도법 존중 돼야”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 라엘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가 운데, 호주 정부는 민간인을 희생시키 는 모든 무차별적인 공격을 규탄한다 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오후 가자시티의 알 아 흘리 아랍 병원이 공습 당해 최소 500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 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을 “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간 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

△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어어 총리는 “호주는 다른 국가와 함 께 국제법을 항상 준수할 것을 촉구한 다. 이스라엘인이든 팔레스타인인이든 모든 무고한 생명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호주 정부는 전쟁을 유발한 하마스 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지 하는 동시에 민간인의 희생은 반대한

지난 주말 전국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 열려 멜버른 1만명∙시드니 6천명 모여 지난 주말 멜버른, 시드니, 애들 레이드에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다. 시드니에서는 주 최 측과 당국 간의 긴장이 이어졌 고, 브리즈번에서는 이스라엘 사망 자 애도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 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 1,400 명 이상이 사망하고, 3,500명이 다 쳤고, 약 120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한 가자지 구에서는 2,450명의 사망자, 9,200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서안지구에 서는 5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15일) 시드니 하이드파크 (Hyde Park)에는 뉴사우스웨일스 주(NSW) 경찰의 공식 허가가 없었 는데도 6,000명의 시위대가 팔레스 타인과 연대하기 위해 집결했다. 이 집회의 주최자인 파하드 알리 (Fahad Ali)는 “이번 주 초 NSW 주총리가 이 시위에 오지 말라고 했 는데, 여기에 수천 명의 사람이 있 다”며 가자지구에 벌어지는 일을 외면할 수 없다고 외쳤다. 지난 금요일, 데이비드 허드슨 (David Hudson) NSW 경찰청장 대행은 집회를 앞두고, NSW 경찰 이 시위대 신원 확인을 위한 특별 권한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이번 주 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일부 참석자 들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은 데 따른 조치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월

투데이 한호일보

△ 시드니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 (사진: ABC)

요일(9일) 집회에서 나온 반유대주 의적 표현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공 식 입장을 전했다. NSW 경찰은 수백 명의 경찰이 면밀하게 시위를 감시했으며, 체포 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멜버른에서는 약 1만 명이 모여 친팔레스타인 집회를 열었다. 시위 대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에서 출 발해 주의회까지 행진했다. 연사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봉 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 지만, 시위 중에 조명탄이 발사되 는 일이 있었다. 이후 조명탄을 끄 기 위해 진입한 경찰과 시위대 사이 에 작은 몸싸움이 있었다. 이날 에들레이드에서도 수천 명 이 도심을 행진하며 모든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이 집회에 참석한 커뮤니티 지도 자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이스 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지 속적이고 폭력적인 점령에 관여하 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브리즈번에 있는 로마 스 트리트 파크랜드(Roma Street Parkland)에서 열린 평화 집회에 는 이스라엘 국기를 든 수백 명이 참석했다. 경찰과 보안 요원들은 초 청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행사장 주변을 지켰다. ABC에 따르면, 퀸즐랜드 유대인 단체인 QJBD(Jewish Board of Deputies)의 제인스 스타인버그 회장은 “우리는 지난 한 주 동안 이 스라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과 홀로코스트 이후 볼 수 없었 던 규모의 무고한 유대인 학살을 애 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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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물자 공급을 차단했을 때는 자제를 언 급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방어권도 함께 강조했다. 호주 내에서는 친이스라엘 단체와 친팔레스타인 단체 모두 집회를 열면 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 난 주말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대도시

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과 의 연대를 주장했다. 에센셜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 르면, 호주인은 팔레스타인보다는 이 스라엘에 비교적 더 우호적이다. 응답자의 42%는 이스라엘의 대응이 적절하다고, 18%는 그렇지 않다고 답 했다.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도 41%로 집계돼 그 비중이 컸다. 호주 정부의 대응에 만족한다는 호 주인은 37%였다. 불만족스럽다고 응 답자는 19%, 어느 쪽도 아니라고 한 응 답자는 44%였다. 호주가 이번 분쟁에 어떻게 대응해 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히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다.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응 답이 23%, 팔레스타인을 도와야 한다 는 응답이 13%인 것과 비교된다. 에센셜 조사에서 호주인들은 이번 전 쟁이 일으키는 국내외적인 영향에 대 해 주목도가 컸다. 응답자의 67%가 전 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고조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한 호주인은 이번 분쟁으로 인한 국내 사회 갈등을 염려하고 있다. 응답 자의 63%가 ‘이번 전쟁이 호주 내 팔레 스타인과 이스라엘 커뮤니티 간에 적 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 다’는 견해에 동의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는 해외에서 폭력이 고조되면서 호주 내 커뮤니티의 긴장도 덩달아 고 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스 주총리는 “우리는 더 악화될 수 있는 국제적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고, 그것은 바로 여기 NSW에 영향을 미치 고 있다”고 수요일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 커뮤니티가 하 나로 뭉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지만, 이 국제 사건이 우리를 갈 라 놓게 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한편,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은 가자 지구에 46명의 호주인이 갇혀 있으며, 호주 정부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 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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