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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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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NSW주 코로나19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 지속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 적지만 아직 안심할 때아냐 NSW주 신규확진자가 11일 이후 계속 10명 이하를 기록해 1주일간 신규확진 자는 총 51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 귀국자 25명과 빅토리아주 방문 NSW 주민 1명은 호텔 격리 중 확진되 었으며 2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나 집단발병과 관련되어 있고, 깜깜이 확진 자는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존 확진자나 집단 발병 관련 신규 확진자 중 접촉자 확인이 늦어 감 염성이 있는 동안 외부 접촉을 지속하는 경우가 있어 지역 감염이 소규모이지만 계속되고 있다. 17일 콩코드 응급실 보건 의료진 1명 이 확진되어 리버풀/콩코드 응급실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는 직원 8명을 포함 21 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1명 은 Eastern Suburbs Legion 클럽을 방문 해 이 클러스터 확진자는 9명이 됐다. 신 규 확진자 2명은 모두 감염성이 있는 동 안 격리 중이었다. 지역사회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1명은 Murrumbidgee 지역 거주자로 2번째 검사 시 음성으로 판정 되었으나 주 보건부는 추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밀접 접촉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17일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 케리 챈트 주수석보건관이 1일 코로나 19 언론 브리핑에서 현황과 주경계지역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에게 격리를 요청했다. 9월 12일 4:20 pm부터 5:20pm까지 카술라 Five Stars Thaitanic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에 유의 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검사 후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 주보건부는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

가 적지만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며 지역 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 보고 집단감염과 확진자 증가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보건부는 지역사 회내 확진자를 가능한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콧물이나 인후통 같이 아무리 증 상이 경미하더라도 아픈 사람은 검사를

날짜

신규 확진자

누적 확진자

9월 11일

10

3,963

9월 12일

6

3,968

9월 13일

9

3,977

9월 14일

4

3,981

9월 15일

7

3,987

9월 16일

10

3,996

9월 17일

5

4,001

NSW 1주 코로나19 현황, 9월 11일 -17일 / * NSW주 확진자 자료는 발표일 전날 오후 8시 기준 24시간 신고된 자료 기준이며 매일 이전 신규 확진 자 중 재분류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와 누적확진자 증가수가 일치하지 않는다.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실은 보건부 웹사 이트에서 찾을 수 있고 GP에게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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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업체 회복 예상보다 빨라 전문가 “특히 수익 관점에서 상당히 강력한 회복세 보여” 호주인 수백만 명이 고용된 소사업체 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이후 호주 경제가 회복의 긍정적 조 짐을 보이고 있다. 회계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제로(Xero) 호주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호주 전 역 10만여 소사업체 수입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 과 8월 사이 수익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 타났다. 트렌트 이네스 제로 호주·아시아 전 무이사는 제로 자료가 “일단 경제가 다 시 열기 시작되면 상당히 빨리 회복한다 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실 제로 “특히 수익 관점에서 상당히 강력 한 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자리 감소는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으며, 호주에서 2차 확산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빅토리아주가 당 연히 예외로 나타났다. 소사업체 전망은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규제의 정도와 코로나19로 인한 보 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다. 멜번은 8월 2일 4단계 규제로 들 어가 9월 13일까지 오후 8시 통행 금지, 거의 모든 상점 및 제조업 휴업, 집에서 반경 5km 이상 이동 제한이 실시되었다. 빅토리아주 지방은 같은 기간 3단계 규

소상공인이 코로나19 대유행 확산 제어를 위한 경제 봉쇄에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으며 온라인 어플리 케이션을 5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 수입 손실이 1/3 적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제가 실시되었으며 9월 16일 자정을 기 해 일부 규제가 완화된다. 지난달 빅토리아주 소사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8% 하락했다. 이는 호주 나머지 지역과 5.3% 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편 영국, 뉴질랜드, 호주에 대한 제로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솔루션을 수용 하여 사업을 변화시키려고 한 기업이 수 익과 직원 모두 적게 잃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 운영에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 프(Stripe)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파 이(Shopify)나 우커머스(WooCommerce)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5개 이상 사용하는 소상공인은 다른 사업체보다 매출 감소 가 1/3, 일자리 손실은 40% 적었다.

수입 감소하면 일자리부터 사라져 기업에서 수입이 없어지면 무엇보다 먼저 인건비가 축소되어, 일자리가 사라 진다. 5월 중순까지 호주 소사업체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닥치기 전 인 2개월 전과 비교해 직원 12%가 줄었 다. 사라진 일자리 대부분은 규제가 강화 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발생했고 소 사업체 직원 실업은 대기업보다 50% 높 았다 . 이네스 전무 이사는 “소사업체는 이 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그중 하 나가 임시 고용이기 때문에 확실히 아주 심하게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6월 분기 호주에서 충원된 일자리

수가 93만 2,400개 감소한 1,360만 개라 는 암울한 수치도 뒷받침한다. 호주 통계국(ABS) 계절 조정 수치에 따 르면 '주 직업'은 73만 9,000개 감소했으 며 '부업'은 19만 3,400개 감소했다. 근로 시간은 5억 2730만 시간 감소한 49억 시 간으로 10% 가까이 줄었고, 취업자당 평 균소득은 1년 전보다 6.9% 감소해 2만 259달러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 파트너 크리스 리처드슨은 지난주 전국언론클럽 연설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성공이 클수 록 경제를 보호하는 데 성공도 크다”라 며 “이는 고도의 지능을 필요로 하는 일 이 아니다. 공포에 질린 가정과 사업체는 지출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보 건 전쟁과 이에 대한 국가의 정책으로 인 한 경제 회복 전쟁은 같은 속도로 일어나 지 않는다. 리차드슨은 코로나19에 대항 한 보건 전쟁을 “단거리”에, 일자리 회 복 “전쟁은 마라톤”에 비교했다. 실업률은 올라갈 때는 껑충 치솟지만 내려갈 때는 서서히 내려간다. 리처드슨 은 "실업률을 다시 낮추는 것은 여러분 일생동안 호주가 겪어왔던 어떤 비슷한 경험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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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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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융자상환 유예 평가 시작 대출금 상환 불가능한 고객은 필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제공 은행 대출금 상환 유예 첫 6개월이 끝 나가면서 은행이 6개월 상환 유예 평가 와 다음 단계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고객 들과 연락을 시작했다. 호주은행협회(ABA)에 따르면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동안 유예된 대출 건은 총 90만 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최소 45 만 건이 9월과 10월 유예가 종료되어 향 후 몇 주간 평가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중 소기업 대출 10만 5,000건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6만 5,000건은 9월 말까지, 4만 건 은 10월 말까지 평가가 이뤄진다. 주택담 보대출은 26만 건으로 9월 말까지 평가 되는 대출은 8만 건, 10월 말까지는 18만 건이 평가될 예정이다. 애나 블라이 ABA 대표는 "호주 은행에 서 고객에게 제공한 대출 상환 유예 조처 로 (은행)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 접촉 절차로 이어졌다”며 융자 고객에 게 상환 관련 안내를 위해 5,000명을 신 규로 고용하거나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6개월 융자상환 유예가 종료된 고객에게 4단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예기간 종료 후 상환을 재개할 수 있는 고객은 융자 상환을 시작해야 한다. 여전 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은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갚는 상품으로 전환하거나

은행융자 상환이 유예된 90만건 중 반 정도가 9월과 10월 유예시한이 다가오면서 은행에서 고객들에 대한 상 환 능력 평가를 시작한다.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 출상품을 재조정하거나 변경하기 위해 은행과 협의해야 한다. 고객 상황 평가가 끝난 후 일부는 상환 유예가 4개월 연장될 수 있지만, 자동적 인 것은 아니다. 더 장기적으로 대출금 상 환이 불가능한 고객에 대해서는 필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블라이 ABA 대표는 “최선의 방안은 고객 자신이 알고 있으며 은행의 일은 고 객에게 모든 가능한 옵션과 시사점을 제

시해 고객이 필요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와 시간을 확보해 주 는 것”이라고 말했다. 융자상환을 유예한 고객 중 이미 상환 을 다시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융자 상환 유예 대출 90만 건 중 7월 말까지 상환을 재개한 융자 건은 13%이다. 일부 은행은 추가 10만 명이 8월에 상환을 재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라이 대표는 “가능한 고객들이 상환을 다시 시작하 면서, 정말 지원한 사람들에게 은행이 지

원을 집중할 수 있다”라며 상환이 가능 한 경우 융자 상환을 시작해 달라고 당부 했다. 캐런 콕스 금융권리법률센터(Financial Rights Legal Centre) 대표는 “은행 고객 이 이러한 특별한 기간에 공정하고 일관 성 있게 대우받도록 소비자 단체들이 ABA와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밝혔다. 콕스 대표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종 종 스스로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 애쓰곤 한다”며 “만약 은행에 여러분의 상황 에 대해 솔직하지 않다면, 은행이 여러분 을 도울 수 없고, 이 결과 여러분의 신용 평가도 악화될 수 있다”고 은행 고객이 재정 상황에 대해 은행과 협의할 것을 부 탁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자금난에 빠진 차입자가 최대 6개월 동 안 대출금 상환을 일시 중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유예 기간을 10개월 또는 내 년 3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유예된 주택융자와 소사업체 대출 총 액은 2,740억 달러가 넘으며 호주 내 전 체 은행 대출의 약 10%에 해당한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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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내 중국 투자 1년 만에 반토막 전문가 "정책 변화, 양국 간 정치적 관계 악화" 원인으로 꼽아 호주 내 중국 투자가 2018년 48억 달러 에서 2019년 25억 달러로 거의 반토막났 다. 호주국립대 호주 내 중국투자 (Chinese Investment in Australia, CHIIA) 데이터베 이스에서 발표한 새 자료에 따르면 호주 내 중국 투자는 2016년 158억 달러로 최 고치에 이른 후 3년 연속 하락해 2018년 과 2019년 사이에는 47% 이상 감소했다. CHIIA 데이터베이스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호주 내 중국 직접투자를 추 적했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중국 투자 사업 361건을 통해 이뤄 진 투자액은 총 493억 달러에 달한다. 6년 동안 부동산 부문이 중국 투자의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광업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21%를 차지해 두 번째로 컸다. 또한 중국발 총투자에서 민 간투자 비중이 증가했다. 2019년 투자 감소는 중국의 전체 해외 투자 흐름 감소와 일치하는 현상이지만 호주행 투자 흐름은 감소 폭이 더 컸다. 2019년 호주 내 중국 투자는 모든 부문 에서 반토막 났으며 광산, 거주 및 상업용 부동산, 제조에서 주로 하락했고 농업 투 자는 폭락했다. 건설, 교육, 금융 부문에 서는 투자가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2019년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 는 전 세계적으로 9.8% 하락했다.

지적했다. 교수는 "최근 중국 투자자들 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보여질 수 있는 정 책 변화와 행동 때문에 투자 환경이 덜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으며, 분명히 영향을 미친 양국 간 정치적 관계 악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교수는 호주 내 중국 투자 감소 추세가 금방 역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외국인 투자의 주요 원천이고 호주는 경제 성장 과 시장 유대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에 크게 의존하 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 호주 내 중국 투자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와 중국의 관계 는 최근 몇 년간 계속 경색 되어 왔다. 2017년 당시 연방총리 말 콤 턴불은 “국내와 해외에 서 모두 정치적 절차에 영 향을 미치기 위해 전례없이 점점 더 정교한 시도를 하 는” 외국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보안법을 개정한 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직접 저격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양국관계의 악화를 예고했 고 호·중 관계는 최근 몇

호주국립대 자료분석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호주내 중국 투자 중 부동산 부문이 24%로 가 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500억 달러에 육 박하는 호주 내 중국 투자 중 대부분은 2017년 이전에 이루어졌다. ANU 연구팀 은 호주 내 중국 투자의 급격한 하락이 신흥시장을 향한 중국 투자의 전환과 호 주 내 투자 환경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인식과 같은 다양한 요소와 연관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IIA 프로젝트 리더인 피터 드라이스 데일 교수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전 에 선호됐던 자원 및 광업에 대한 매력이 감소했고, 호주에 대한 중국의 투자 구조 가 바뀌면서 부동산 구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기농 분유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태즈매니아 분유 회사 벨라미가 중 국에 매각되면서 제조업 투자가 최고봉 에 올랐지만, 드라이스데일 교수는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해 호주에 대한 투자 급 감은 투자자들의 망설임에 다른배경이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교수는 "구조 변화를 넘어 호주 환경에 서 다른 것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다”고

주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공영 방송 ABC의 빌 버틀스 특파원과 호주 파이낸셜 리뷰 마이크 스미스 특파원이 급거 구국 했다. A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보안 기관에서 방문한 뒤 베이징과 상하이 호주 공관에 피신한 후 양 국 간 외교적 협상을 통해 지난주 시드니로 돌아왔다. 또 다른 호주 언론인인 중 국 국영 TV 방송 쳉 레이는 지난 8월 구금됐으며, 호주 언론은 레이가 중국의 비밀 교도소 중 한 곳에 있는 것 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호주 보 안 당국이 호주 체류 신화 사(新 通社)와 중국신문사( 中 新社) 기자들에 대해 자 택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와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심

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주 정부는 최 근 중국인 학자 2명에 대해 안보를 이유 로 비자를 취소했다. 최근 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은 쇠고 기, 보리, 포도주를 포함한 호주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규제를 가 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 최대 상품 및 서 비스 양방향 교역국으로 호주 무역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산 철광석에 대한 중국 수요는 여전히 높아 2018-19 년 양국 간 교역액은 2,350억 달러로 20.5% 증가했다. 데이터베이스는 CHIIA 웹사이트 (www.chiia.eaber.org)에서 이용할 수 있 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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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호주 한인 부동산 협회 (KAREAA) "한인 부동산 업계 성장을 위해" "주류가 이끄는 단체가 아닌, 모든 회원이 함께 참여하는 균형 잡힌 협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왼쪽 부터 김택기(사무총장), 김진웅(고문), 고홍주(회장), 박정남(부회장)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전 촬영된 사진입니다.)

호주 한인부동산협회는 2018년 한인 을 위한 부동산협회의 필요성에 뜻을 같 이했다. 창립위원으로 회장 고홍주, 부회 장 박정남 / Jimmy Kang, 사무총장 김택 기, 고문 김진웅, QLD 협회장 김경일, VIC 협회장 김진홍, WA협회장 조병철 위원들로 발족되었으며 이후 발기인 모 임을 정기적으로 가져왔다. 지난 9월 16 일 협회는 리드컴 MQ Realty 사무실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다시 한번 설립 취지 와 한인부동산업계 협업을 강조하였다. 이날 모임에 호주한인부동산협회 고홍 주 회장과 김택기 사무총장은 “협회설 립 취지로 한인부동산전문인 과 다민족 호주부동산전문인 사이의 경쟁으로부터 권익 보호를 위해 수십 년 이상 부동산 거래 경험을 회원들과 교류 및 교육하며, 올바른 부동산 정보제공 등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 간의 소통이 우선 되어 한인 부

동산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루기 위함” 이라고 전했다. 호주 한인 동포들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한인 부동산전문인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났다. 따라서 호주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의 유대와 소통으로 체계적인 권익 보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협회 회원들의 복리 증진 및 수익향상을 기대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인 동포의 재산을 귀중히 생각하며 한인 고객의 이익을 위하여 최 선을 다하는 자세로 항상 정직과 성실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부동산 전문인을 양성하여 협회 회원들 모두의 공신력과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말했 다. 참석자들은 이번 협회 모임을 통해 앞 으로 한인 부동산 업계가 한층 더 성장하 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호주 부동

산 라이센스 소유자 (LREA) 또는 부동산 산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모두 협회에 참여 할 수 있어서 많은 참여와 협회발전 에 동참 할 것을 당부 했다 한편 고홍주 회장은 호주 이민 사회 수 십 년간 한인 부동산 업계는 크게 성장했 지만 정작 구심점 역할을 하는 부동산협 회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에 뜻 있는 한인 부동산전문인들이 협회 창립을 위 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지역사회 단체 (민주평통 호주 협의회, 시드니 한인회,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 및 지역 협업 단체 (세종법률, Glass Finance, 시드니 콘 도텔 다나네) 의 도움으로 호주부동산협 회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지역의 한인 단 체 및 부동산 관련 산업종사자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인 부동산협회의 창 립과 더불어 한인 동포의 권익 보호와 지

역 간 정보공유, 한인과 주류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과 취지는 동일하 다. 우선적으로 전 세계 한인 부동산 협회 간 정보공유 및 소통 시스템 구축은 국가 별 부동산협회 시스템 구축에 우선한다. 결과적으로 호주 한인 부동산협회의 첫 번째 과제로 지역 부동산 종사자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 하는 것으로 앞으로 협회의 역할과 활동 이 기대된다. 협회 참여 문의 info@kareaa.org.au 고홍주 부동산 협회 회장 (0414 874 077)

한국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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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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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랜드 인종·종교 증오범죄 처벌 강화해야 인종차별 공식 민원보다 더 많은 사례 있을거라 예상…범죄,비방에 강력한 보호 필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아시아인은 물 론 브리즈번 아프리카계 주민에 대한 인 종차별 사례가 SNS와 언론을 통해 전해 지는 가운데 퀸즈랜드 지역사회 단체가 인종차별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를 촉구 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퀸즈랜드 무슬림, 중국인, 유대인, 시 크교, 태평양제도를 포함 20여 개 퀸즈 랜드 지역사회단체 연합기구인 Cohesive Communities Coalition (통합 사회연합)은 주내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비방과 증오 범죄에서 보호하는 법적 장 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BetterLaws4SafeQld 캠페인을 시작한 다. 캠페인은 현재 법적 보호의 허점을 해 소하고, 혐오 자료나 혐오 상징물의 배 포나 표시에 더 잘 대처하며, 신고를 개 선하고, 지역 사회의 신뢰와 안전을 증 진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비방(vilification)은 어떤 사람이 나 재산을 해칠 것이라고 위협하거나 다 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도록 선동하지 않 는 한 범죄행위가 아니다. 캠페인을 출 범한 지역사회 단체연합은 기존 범죄 규 정이 퀸즈랜드내 다양한 지역사회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괴롭힘 문제를 포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퀸즈랜드 이슬람 평의회 알리 카드리 는 "혐오 발언에 관한 퀸즈랜드 현재 법 률은 거리, 이웃, 온라인 그리고 언론에 서 정기적으로 비방을 당하는 풍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를 충분히 보호하지 않 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사회 단체가 연합해 “추구하는 변화는 법이 퀸즈랜드 주민을 실망시킨 실제 사례 연 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전 세 계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중국에 서 시작됐다는 이유로 아시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차별 사건이 일어났다. 2차 확산 이후 퀸즈랜드에서는 아프리카계 10대 2명이 멜번 방문 후 격리하지 않았 다는 이유로 브리즈번 아프리카계 사회 도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인종이나 종교로 인한 증오 범죄나 비 방은 퀸즈랜드와 호주 전역에서 전혀 새 로운 문제가 아니다. 간디 솔트 행진 (Gandhi Salt March)의 아카시카 몰라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법률은 거의 20년

퀸즈랜드 이민자 및 인권단체가 한 목소리로 인종차별금지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동안 존재해왔으며, 분명히 우리 사회가 매일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는 데 분명히 효과가 없다”며 “우리 공동체 에서 듣는 이야기는 주 전역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간디솔트 행진은 매년 ‘Power of Peace Festival’을 개최하는 단체이다. 1991년 퀸즈랜드 차별금지법에 따르

면 비방은 불법이지만 형사처벌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퀸즈랜드 다문화 위원회 우메쉬 찬드 라 회장은 "경찰이나 다른 곳에 (인종차 별) 경험을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유를 크게 2가지로 보았다. "첫째, 가해자의 신원을 모르거나, 신 고 장소나 방법을 모르는 등 신고와 관

련된 현실적인 어려움, 둘째, 신고가 할 만한 가치가 있거나 긍정적인 결과로 이 어질 것이라는 지역사회 내 낮은 신뢰 도” 때문에 신고율이 낮다는 것이다. 비방 민원을 처리하는 기구 중 하나인 퀸즈랜드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번 캠페 인을 지원한다. 스콧 맥두걸 퀸즈랜드 인권위원장은 “인종차별적 또는 종교적 비방 행위에 대한 정식 민원이 위원회에 접수되는 경 우는 1년에 평균 8건 미만으로 상당히 적은 수"라고 밝혔다. 맥두걸 위원장은 위원회 공식 접수 민 원이 실제 “일어나는 많은 사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 역사회 조사에 따르면 혐오 발언의 표적 이 된 대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신고하지 않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어 떤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이 너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위 원장은 이러한 조사 결과로 “모두 고통 스러울 것이며 이번 캠페인으로 변화되 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웹사이트에는 지역사회 단체 연합에서 추구하는 변화에 대한 보다 자 세한 설명이 있다. 호주 다문화협회 피터 포데이 의장은 "이러한 변화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그룹뿐만 아니라 퀸즈랜드 전 체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확 고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의장은 “ 증오 범죄와 비방에서 더 강력한 보호가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 끼는 퀸즈랜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호주에 상륙한 이 후 호주에서는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에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는 촉구가 이어졌으나 연방정부의 소극적 인 홍보 포스터 이외에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 모두 별도의 캠페인을 주관하지 않 고 있다. 캠페인 웹사이트 www.betterlawsforsafeqld.com.au 박은진 기자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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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형기 3년 이하 재소자 사상 첫 QLD 주총선 투표 “재소자 복지 개선 희망”… “재소자들 비위 맞출필요 없어” 반대 의견도 이고 지속적인 시스템 실패’라며 주총리 의 대답을 촉구했다. 이 여성은 수감자들 에게 정치적 목소리를 주는 것이 수감자들 의 안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원주민 구금 가능성 12.5배

코로나19 대유행을 방역선내에서 통제하고 있는 퀸 즈랜드에서 10월 31일 주총선이 열린다.

퀸즈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교도소 재소 자 수천명이 10월 주총선에서 선거권자로 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월 발효된 법개정 전 퀸즈랜드 재 소자 투표법은 호주에서 가장 제한적으로, 재소자는 주총선이나 지방의회 선거 참여 가 금지되어 있었다. 이제 3년 미만 형 복역 재소자는 퀸즈랜 드주 지도자를 선출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규정할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게 된다. 물론 연방 총선 선거권도 유지한다. 이베트 다스 퀸즈랜드 법무장관은 주의 회에서 이번 법 개정으로 퀸즈랜드가 호주 내 다른 주·준주와 보조를 맞추게 됐다고 밝혔다. 호주 변호사 동맹 (Australian Lawyers Alliance) 국가 인권 대변인 그렉 반스 변호 사는 모든 수감자들이 형기와 상관없이 투 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스는 선 거권을 3년 형기 미만으로 제한한 것은 “ 완전히 자의적”이기 때문에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스 씨는 이러한 변화가 재소자 복지를 개선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사회의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달리 재소자들 자체는 목소 리가 없다. 모든 사람이 투표함에서 목소 리를 내지만 그들에게는 없다”고 지적했 다. 교정서비스부에 따르면 법 개정에 따른 새 유권자는 3년 이하 형기 복역자 약 2,674명이다. 수감자 목소리 통해 교도소 복지 증진될 것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교 도소 장기 봉쇄와 음식과 의약품 같은 기 본 서비스 부족으로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 으키면서 퀸즈랜드내 교도소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아서고리 교도소에 수감된 10대 아 들을 둔 어머니는 주총리에게 잔혹하고 비 인간적인 상황을 상세히 묘사한 공개서한 을 보냈다. 편지에 따르면 일부 재소자는 하루 한 끼만 받고 있으며 1주일 동안 깨끗 한 옷 없이 지내고 알몸으로 자도록 강요 됐다. ABC 인터뷰에서 익명을 원한 이 여성은 아들이 재소자를 대하는 교도관의 태도에 진저리를 쳤다며 공개 서신에서 ‘일상적

여성 재소자 인권단체인 시스터즈 인사이드(Sisters Inside) 데비 킬로이 대표는 투표권 제한이 원주민과 토 레스 해협 군도 주민에게 지 나치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킬로이 대표는 사회에서 특정 집단이 선거 절차에 참 여하는 것이 차단된다면 이 는 불균형한 절차라고 지적 했다. “원주민과 토레스 해 협군도 주민 중 많은 수가 약 35% - 감옥에 있어서 투 표할 수 없다면, 원주민과 토 레스 해협 군도 주민 투표에 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호주의 차 별적인 재소자 투표 제한에 대해 대대적인 재고가 필요 하다고 촉구하는 퀸즈랜드 대 연구보고서에도 반영되 어 있다. A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호주 원 주민은 다른 호주인보다 감 옥에 갇힐 가능성이 1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민주적 절차에 참여하려는 원주민들에게 이는 단순히 심각한 후퇴일 뿐만 아니라 호주 유권자들 의 선거권 박탈법의 우려스 러운 차별적 효과를 부각시 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원주민이 다른 주민보다 8배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 실에 대해 대폭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킬로이는 전과가 있는 형 사전문 변호사로서 퀸즈랜 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뉴스 이용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에 나서는 후보 자들이 교도소에서 포럼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누군가 를 형사처벌하고 구금시키 는 것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 지만, 실제로 그런 일로 피해 를 본 사람들에게 말할 필요 는 없다”며 교도소내 포럼 을 통해서 정치인들이 “정 책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들 의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미 치는 영향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국민당(LNP)은 성명을 통해 "범죄 에 부드러운 노동당과 달리 퀸즈랜드 법을 어긴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LNP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법을 어긴 자는 법을 누가 만드는지 결정하는 데 참여할 권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정서비스부는 성명을 통해 “재소 자는 무료 지상파 TV와 신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수감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수단으로 여 겨진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후보자들이 교도소내에서 포럼과 같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퀸즈랜드 법무부는 현재 형기가 3년을 초과하는 재소자에게 투표권을 확대할 계 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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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日 총리에 스가 선출…주요 관료 봤더니 '어게인 아베' 16일 日 스가 총리 공식 선출…7년8개월만 총리 교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 연합뉴스

주요 직책에 아베 내각 관료 그대로 유지 ‘포스트 아베’ 시대를 이끌어 갈 일본의 새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자민 당 신임 총재가 16일 공식 선출됐다. 그러나 스가 내각의 주요 관료들이 아베 내각 사람들

로 유임되면서 사실상 ‘어게인 아베’가 점 쳐진다. 일본의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 의에서 새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스가 총재를 제99대 일본 총리로 선출했다. 이어 참의원( 상원) 선거를 통해 최종 지명됐다. 일본이 새로운 총리를 맞이한 건 제2차 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6일 총리직을 물러나며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7년8개월만이다. 아베 는 2012년 12월 총리에 선출돼 이날 오전 사 임하며, 역대 최장수 일본 총리가 됐다. 아베 는 지난달 28일 지병(궤양성 대장염)을 이유 로 사임을 표명한 바 있다. 스가는 국회 지명선거 이후 관방장관을 통 해 새 내각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가

의 새 내각은 아베 전 총리의 내각이 그대로 유임하거나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이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나타났다. 총 20명의 관료로 구성된 내각 중 11명이 기존의 아베 내각 출 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아베 정권 내내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맡았던 아소 다로(麻生太郞·79)를 포함한 8 명의 유임은 이미 확정됐다. 모테기 도시미쓰 (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 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梶山弘志·64)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赤羽一嘉·62)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小泉進次郞·39)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西村康稔·57)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橋本聖子·57) 올림픽상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郞·57) 방위상은 행정개 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武田 良太·52)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 리를 옮기는 등 3명은 보직 변경 형태로 스가 내각에 남는다. 아베의 최측근이 새롭게 기용되기도 한다. 총리관저의 이인자면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방위상 에는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 夫·61)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스가 총재는 총리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내 각 구성의 목적과 정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서지민 객원기자


The Korean Herald 28th Aug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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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INSIDE Magazine

“코로나19만의 특별한 후유증은 없다” 대부분 회복돼 일상생활에 지장 없어…전문가 “지나친 공포감 불필요” 국내외 코로나19 후유증 사례가 온라인을 중 심으로 퍼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완치 후 평소 생활로 돌아갔지만, 과거에 없던 증상 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열·설사·탈진·흉 통·불면증·환각·오한·방향감 이상·인지 기능 저하·호흡곤란·근육통·빈맥·부정 맥·구토 등 그 증상도 다양하다. 의학계 에서도 코로나 19 후유증을 연구 한 결과가 하 나둘 보 고되 고 있 다. 이탈 리아 의 료진이 코로나 19 중증환자였던 143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미 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25명(87.4%)이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는 지난 2~3월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신천지교회 신자 4,198명 중 1,035명이 현재까지 만성피로와 피곤, 두통, 기 억력 저하, 후각 장애 등 후유증을 호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후유증을 경험할 수 있지만, 다른 질병을 앓은 후 생기는 후유증보다 특별하거나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자 중 약 80%는 경증인데 이 들은 대부분 후유증을 겪지 않는다. 5~10%의 중증환자나 고령자는 후 유증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일 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은 보고되지 않 았다" 고 말했다. 명승권 국립암대학원대학 교 암의생명과학과 교수도 " 코로나19 후유증과 관련된 연 구가 앞으로 많이 나오면 그 후에 종합적으로 분석해 봐야 한다. 현재 한두 편의 연구 결과로

코로나19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단정 하기 어렵다. 따라서 후유증에 대해 큰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고 강조했다. 다른 질환처럼 코로나19 또한 다 양한 후유증을 보이는 이유는 코로 나바이러스가 폐뿐만 아니라 여 러 장기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예컨대 혈관·위장·심 장·뇌·콩팥 등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수용체 가 있다. 이 수용체로 결합한 코로나바 이러스는 그 장기에 손상을 주므로 여러 이상 증상이 생긴다. 손상되기 쉬운 대표적인 조직은 혈관이다. 코 로나바이러스가 혈관으로 침투하면 혈관에 염 증을 일으키고, 고혈압이나 혈전(핏덩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이 생기고,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정지가 발생한 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길 정도로 심 한 환자에게 혈전을 녹이는 약(혈전용해제)을 사용한다. 기모란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는 "특히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 부위의 가 는 혈관에서 염증이 생기면 괴사가 일어나 손이 나 발을 절단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 이처럼 코 로나바이러스는 여러 장기에 침투할 수 있으므 로 어떤 후유증이 발생할지 예측이 어렵다" 고 설명했다. 현재 일반인이 가장 우려하는 후유증은 폐 섬유화다.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폐에 흉터가 생겨 점차 딱딱해지면서 폐 기 능이 떨어지는 것이 폐 섬유화다. 그 러나 폐 섬유화는 중환자실에서 인 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심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즉 시 폐렴이나 폐 섬유화로 이어 지는 것은 아니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에게 폐 섬유화가 일 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 폐 섬유화가 생길 가능성이 특별히 크다는 근거도 없 다. 실제로 독일 클리니쿰 슈투트가르트 병원에 따르면, 만성 백혈병을 앓던 고령 여성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한때 생명 이 위독한 상황을 맞으면서 폐에 흉터까지 생겼지만, 완치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 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증상이 심 한 사람은 폐에 흉터가 남을 수 있 다. 그렇다고 해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현재까지 나온 후유증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코로나19만의 특 별한 후유증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코로나19 로 후유증이 생길 개연성은 있으나, 아직 명확 하게 확인된 코로나19만의 후유증은 없다. 또 후유증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 로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급부상 한 증상은 브레인 포그(뇌 안개)다.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피로 한 증상이다. 바이러스가 전신 피 로를 유발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 으로 추정한다. 김우주 교수는 "브 레인 포그는 의학적인 병명이 아 니며 기억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중환자실 환자도 퇴원 후 이따금 기억력 상실 증상 을 보인다. 따라서 브레인 포그가 코로나19만의 후유증은 아니다" 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코로나19 후유증 사례는 우울증· 답답함·식욕 감퇴 등이다. 이런 증상은 일정 기간의 격리 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다. 또 자신 이 받을 '확진자 낙인' 에 대한 스트레스도 원인 이 된다. 김우주 교수는 "감염자가 치료받는 동 안 체력과 식욕이 떨어지고, 퇴원 후 이를 회복 하기까지 1~2주일이 걸린다. 격리 기간에 고령 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근육통·우울 증·피로감도 느끼며 평소 예민한 사람은 불면

증과 체중 감소도 경험한다. 그러나 생활 리듬 이 돌아오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런 후유증은 사라진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정신 과 상담이나 안정제를 처방받으면 대부분 호전 된다" 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사용하 는 스테로이드제(덱사메타손 등)에 의한 후유증 을 의심한다. 그러나 덱사메타손은 폐렴·천 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 로 널리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다. 물론 고용량 또는 장기간 사용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나 의료계는 이를 고려해 치료에 사용 중이다. 다만 후유증이 잘 생기는 사람은 있다. 기모 란 교수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비만한 사 람, 흡연자,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후유증 발 병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외국 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금연율이 높아졌 다" 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을수 록 후유증 사례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국내 감염자 수는 외국보다 적으므로 후유증 사례도 많지 않다. 김우주 교수는 "미국 과 유럽은 치사율이 높고 중증환자도 증가세여서 후유증 사례도 많다. 미국 은 국민의 40%가 비만이고 대사증후 군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만 인구가 적어 코로나19 후유증도 없는 편" 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보건 당국은 완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월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4월부터 국립 중앙의료원에서 퇴원 환자 추적을 통한 후유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만, 일단은 약 30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혈액 을 확보하는 등 면역학적 분석을 진행하는 중" 이라고 밝혔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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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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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코로나 감염 현황 17일 기준 지난 밤 24시간 으로부터 5건 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발 생하였습니다. 5건의 새로운 사례들 중 2건은 해외발로 확인 되었습니다. 나머지 2건은 기존에 알려진 지역감염 사례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사례 중 하나는 역학조사 중에 있 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당국측은 9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Five Starts Thaitanic, Casula에 참석 한 사람은 누구나 접촉자로 간주되어 증상이 발현될 시, 즉시 검사를 받기를 적극 권고합니다. NSW주에서 코로나 발생 환자 수는 적지 만, 해당 바이러스는 현재 지역 내에서 계 속 순환되어 돌고 있습니다. 그러니 확진환 자가 적더라도 콧물이나 목안의 가려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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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벼운 증상과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졌 을시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반드시 받 기를 바랍니다. 지역사회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선 손을 규칙적으로 씻으며, 외출 할때에는 손 세정제를 반드시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대중교통, 승차공유, 택시, 쇼핑, 예배 등 참석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셔 야 합니다.

NSW 전체 누적 확진 환자 수

4,001

호주 전체 누적 확진 환자 수

26,807

NSW 전체 누적 사망 환자 수

54

NSW 전체 누적 테스트 수

2,538,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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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친구들 나이봉/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이민 올 때 내 짐 속에는 적잖은 세월을 나와 동고동락한 친구들이 함께 들어 있 었다. 이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듬직했다. 그들은 돌 절구통, 약탕기, 항 아리 이다. 호주에 짐이 도착해 이삿짐을 나르던 사람이 외국인지라 돌 절구통 용 도를 어떻게 알 수 있으랴 이 집은 돌덩 이도 가져 왔다고 자기네끼리 낄낄댔다. 한국에서 이 친구들은 제 몫을 잘해 냈 다. 절구통은 메주 한 두 개 만들 정도의 크기 때문에 절구질 할 때 마다 온 몸을 흔들어 메주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주었 고, 약탕기는 식구들 보약 달일 때 몸통을 불에 달구어 가며 약을 달였으며, 항아리 는 된장 고추장을 담글 때 자기 몸 모두 를 내어 주었다. 그들이 긴 항해를 끝내고 호주에서 다시 만났지만 나는 바쁘고 그 들은 할 일 없이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 집어쓴 채 무용지물처럼 힘을 잃고 있었 다. 내가 한참 잘 지낼 때 반질반질 했던 한국에서의 생활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연탄불에 은근하게 달여지는 투박한 약 탕기는 새로 구입한 매끈한 중국산 약탕 기에 밀려 나게 되었고 매끈한 중국제품 은 먼지 없는 찬장에 모셔져 있었다. 사람 팔자 알 수 없듯이 이들 팔자도 알 수 없 게 됐다. 나는 듬직한 항아리를 워낙 좋아

해 한국에서는 종가 집 맏며느리처럼 장 독에 가득 찼다. 그 중에서 잘 생긴 것 몇 개 뽑혀 왔는데 그들 마저 버림 받은 것 처럼 팽개쳐 있다. 나는 그들 앞을 지날 때 마다 무언지 모르는 아픔이 가슴속으 로 스며 들었다. 그들도 나와 같이 남의 나라에 적응 하느라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아들 집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약탕기가 새 삶을 시작하고 있었다. 얼마 나 반갑던지… 투박한 모습이 듬직하고 정겨웠다. 문화가 다른 며느리가 화분 하 나를 약탕기 속에 넣어 새로운 삶으로 태 어났다. 나는 약만 달여야 된다는 고정 관 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용도를 모르 는 며느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변신 시켰다. 너무 멋스럽고 이런 화분 모양이 어디에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약탕기 역시 새로운 삶이 만족 한 듯 활 기를 품어내고 있는 듯 했다. 두터운 바닥 면이 오래오래 끓일 때 진한 맛을 낼 수 있었던 것처럼 볼 수록 진한 맛이 풍겨 멋스럽고 정겹고 푸근했다. 새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집안 분위기며 정원도 이색 적으로 달라졌다. 워낙 식물을 좋아하는 그녀는 이런 저런 화초 등을 사서 나르기 바쁘고 갈 때 마다 한국 정서가 아닌 이

국적으로 집안이 변신했다. 한국 사람 집 에서는 보기 어려운 꽃과 나무 등이 여기 저기 심어있었다. 세계의 이곳 저곳에서 들어온 꽃과 나 무들이 이곳에 모두 모여 있는 듯 했다. 지렁이도 키우면서 그 곳에서 흘러 나온 물을 거름으로 사용해 화초들을 잘 키우 고 있었다. 우리네 고정관념으로는 생각 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꽃신 같은 신발도 바닥이 아닌 벽에 붙어 벽을 장식 했고 생각지도 못하는 물건들이 벽에 붙 어 있었다. 듬직한 친구들만 변신하나 했 는데 세대가 바뀌면서 집안 모두가 송두 리째 변신해 가고 있었다.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 새로운 삶으로 거듭 나는 것 같다. 돌 절구통에 물을 담아 워터히야신스(Water Hyacinth)를 띄우니 집안에 작은 연못이 생겼다. 이 친구도 이민 와서 변신한 삶을 시작한 것 같다. 거실에 작은 연못이 자리 잡고 있으니 운치도 있고 새로운 용도로 삶이 시작되니 새 기운이 집안을 활기 넘 치게 한다. 곁눈질 할 수 없을 정도로 바 쁜 때를 지나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로움 이 있을 때 나에게 보여주기 위함인가. 비 단 이들 뿐이겠는가. 애들이 성장해서 각 자 가정을 꾸리면서 새로운 기운들이 옛

친구들과 함께 집안 가득 메워지는 것 같 다. 내가 이민 생활에 적응해 가듯이 이 친 구들도 각자 자기 몫을 찾은 것 같다. 나 도 은퇴를 했으니 옛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고 싶다. 작은 항아리는 꽃 병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큰 항아리는 장 을 담아야겠다. 시간 없을 때는 사서 먹기 도 하고 지인이 주면 얻어 먹기도 했지만 옛날 내 맛이 아닌 걸, 올해는 코로나에 지친 가족과 지인들에게 맛있는 된장과 사랑을 함께 선물하면 어떨까. 항아리도 내가 관심 가져 주니 힘이 날 꺼야, 우리 들 사랑의 힘이 다시 태어나 힘찬 나날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골드코스트·달링다운스 규제 완화 퀸즈랜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모두 방역망 내 발생 퀸즈랜드내 코로나19 확산이 모두 방 역망 내에서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8시부터 골드 코스트와 달링 다운 스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 따라 가정내와 야외에서 30명까 지 모임이 허용되며 병원 방문객도 허용 된다. 병원에서는 방문객에게 개인보호 장구(PPE) 착용을 요구할 수있다. 노인 요양시설에서는 준비가 된 경우 방문자 를 받을 수 있다. 퀸즈랜드에서는 16일 기준 1주일 중 9 월 10일, 13-14일과 16일 신규 확진자 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신규확진자는 모 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 확인 되어 지역사회 노출이 없다. 아나스트샤 팔라셰 주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모두 주 보건당국 방역망 안에서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15일 확인된 신규 확진자 1명은 해외 귀국자로 메트로 노스 지역 호텔 격리 중 확진됐다. 12일 신규 확진자는 웨스트 모어튼 지역에서 3명, 11일 확진자는 2 명으로 모두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로 격리 중 확진됐다. 호주 전역에서 1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이후 전체 사망자는 816명이다. 빅토리아주는 두번째 확산으로 가장 피

1주일 간 신규확진자가 6명에 그친 후 스티븐 마일스 퀸즈랜드 보건장관은 16일 “전망이 좋다”면서도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긴장을 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해가 커서 729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빅토리아주 코로나19 사망자는 호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두번째로 많은 NSW주 54명보다 13배 이상 많다.

15일 빅토리아주에서 사망자가 발생 하지 않아 7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호주 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 이 없었다.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7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또한 빅토리아주를 제외 한 다른 지역에서는 8월 16일 이후 사망 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15일 기준 호주내 누적 확진자는 26,738명, 사망자는 816명이다. 신규 확 진자는 빅토리아 42명, NSW 7명, 퀸즈 랜드 1명으로 호주 전체에서 50명이 발 생했다.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전세계 신규확진자는 30만 7930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최고를 기록 했다. 15일 전세계 신규확진자는 23만 3014명, 누적확진자는 2915만 5581명이 다. 15일 사망자는 4245명 발생해 15일 까지 전세계에서 92만 6544명이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었다. 주 보건당국은 경미하더라도 코로나 19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누구나, 특히 타주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증상 은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숨가쁨, 미 각이나 후각 상실 및 피로감이다. 박은진 기자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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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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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항체 형성률의 숨겨진 의미…'조용한 전파' 우려는 기우였다 항체 형성률, 1차 조사 0.03%, 2차 조사 0.07%…1440명 중 한 명만 항체 보유 확진자가 아닌 일반 국민 1440명의 검 체를 조사한 결과, 1명만이 항체를 보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 보유자가 없 어 지역사회 내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방 역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가 정례 브리핑에서 2차 항체 조사 결과 를 발표했다. 2차 조사는 지난 6월10일부 터 8월13일까지 서울·경기·대구·대 전·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 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440명을 대 상으로 했다. 이들의 검체를 수집해 분석 한 결과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 검사 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 나간 ‘숨은 감염자’까지 파악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확진자 외의 일반 국민 가운데 코로나19 면역력을 가진 사 람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즉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이 작용하지 않는 만큼, 백신이 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지금의 방역 지침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

또 지역 사회 내 ‘숨은 감염자’의 수 도 적다는 것을 보여 준다. 숨은 감염자는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무 증상 감염 형태로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다.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무증 상 감염으로 방역당국의 방역 범위를 벗 어난 인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역학조 사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격리 조치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수도권 중심의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전의 표 본 조사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 지난달 중 순 이후 현재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 자가 23~24%에 달하지만, 2차 조사 표 본에는 지역 사회 내 감염자 분포 가능성 이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전체 표본이 1000명 대로 적다는 한계도 있다. 이번 2차 조사는 대구 시민들을 포함하 지 않았던 1차 조사 때와 달리, 조사 대상 의 10.1%인 145명을 대구 시민으로 구성 했다. 세종과 대전 지역 주민 156명도 포 함했다. 1차 항체 조사에서는 지난 4월21일부 터 6월19일 사이 수집한 3055명의 혈청 에서 1명(0.03%)만이 항체를 형성하고

확진자가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체 조사에서 0.07%만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시사저널 최준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결과는 지난 7월9일 공개됐다. 방대본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시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2개월 단위로 지속 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가 유행했던 대 구·경산 지역 일반인과 의료진 등 3300

명을 별도로 조사한다. 지역별 항체 보유 율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 표본집단 1만 명, 군입대 장정 1만 명에 대한 조사도 진 행할 예정이다. 서지민 객원기자

이제 초등학교 수업도 스마트폰 사용이 필수! 아마존 등 성공비결에서 해법 찾아야 프랑스의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음악 소비 변 화는 미래 소비문화 변화 예측을 위한 지 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류의 가장 오 래된 소비재이자 보편적 사랑을 받고 있 는 음악 소비가 바뀌면 사람들은 다른 소 비 패턴도 곧 음악 소비 방식으로 전환한 다는 이론이다. 그의 예측은 지난 30년간 어김없이 적중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음악 소비의 표준은 어느덧 CD와 같은 제품 판매 방식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의 다운로드(또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급 격히 교체됐다. 그리고 미디어산업 생태 계는 혁명 단계로 진입했다. 디지털 플랫폼·빅데이터·인공지능 대한민국 인구 95%가 스마트폰을 사 용하고 모바일뱅킹 사용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인간 생존에 가장 중요한 돈 관리를 폰에 맡긴다는 건 심리적 신뢰 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폰을 기반으로 소비하고 또 즐긴다. 2018년부터 모바일뱅킹 사용자 비중이 50%를 넘었으니 이제 우리나라 은행업무 표준은 모바일뱅킹이다. 금융 거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스마트폰이 그걸 담당한다. 이 방식은 음 악을 듣는 과정과 다를 바 없다.

인간의 필수 소비재라는 의식주는 어 떨까. 국내도 온라인 의류 구매 비중이 30%를 넘었다. 미국은 ‘정기구독’ 형 태의 패션사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성 장 중이다. 이런 비즈니스가 급성장하면 서 의류·신발 소비가 디지털 플랫폼으 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 사회 교과서는 이 렇게 써야 한다.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은행업무를 배워봐요. 자~ 스마트폰을 열고 앱을 다운받아 계좌를 개설하세 요.’ 이것이 표준이다. 어른들이 알고 있 는 상식, 즉 ‘도장과 신분증을 들고 은행 에 가서 계좌를 개설합니다’라는 전통 적 방식은 소수자를 위한 보조 프로그램 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이 어 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물건과 서비스가 거래되는지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디지 털 플랫폼 구축과 코딩은 기술과목이 아 닌 사회과목이 돼야 한다. 이 모든 변화는 몇몇 기업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류의 자 발적 선택이 만든 것이다. 이 정도가 되니 까 문명의 교체, 디지털 혁명이라고 말하 는 것이다. 고객이 모이지 않는 플랫폼은 실패 그렇다면 전문가를 모아 빅데이터 분

석팀과 인공지능 개발팀을 만들기만 하 면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나 라 기업들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 는 데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여 기에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사활은 고객 이 결정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핵심인재 들은 참여하지 않고 외주로 고객 중심 경 영을 실현하는 건 불가능하다. 고객이 오 지 않는 플랫폼은 무용지물이 된다. 최근 중국의 씨트립(Ctrip)은 익스피디 아를 누르고 세계 1위 여행기업으로 성 장했다. 비결은 바로 디지털 3콤보다. 3 억 명의 고객을 보유한 이 회사는 여행이 라는 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설계했 고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이 좋

아하는 여행 패키지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이러한 기회 의 문이 열렸다. 혁명은 곧 위기이자 기회 다. 얼마만큼 디지털 문명의 편에 서서 미 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위기의 문을 지 나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다. 지금 바로 스 마트폰을 열고 학습을 시작해 보자. 디지 털 플랫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콘텐 츠가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기회 의 문이 당신 손안에 있다. 최재붕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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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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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럼 우리 모두는 독특합니다. 이세상 그 누 구도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 지구상에 얼 마나 많은 사람이 있나요? 상상도 못할 만 큼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모두 다릅 니다. 그 뿐인가요? 현존하는 사람들뿐 아 니라 지난 역사 속의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면 인류의 역사가 참으로 깁니다. 그런데 그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어도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 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모든 사람들 중에 나는 아주 독특한 전무 후 무한 유일한 존 재인 것입니다. 아무도 나나 당신과 똑 같을 수는 없습 니다. 우리는 모두 재능, 능력, 관심이 다르 고 그리고 강점과 향상시켜야 할 영역이 모두 다 다릅니다. 모두 특별한 개인 것입 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개인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도전이 되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발견하고 개발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1980년대 초 Howard Gardner는 이제까 지 수학과 영어에만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IQ 테스트와는 다른 다양한 지능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것을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이라고 명명 했습니다. 그 분이 설명하는 지능에는 8가 지 지능이 있습니다. 개인들은 그것들의 다양한 조합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중 지능: 내 자신을 이해하기 언어 지능, 시각/공간 지능, 수학지능, 음악 지능, 신체지능, 대인관계지능, 자연지능, 자기 이해 지능입니다. 한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아주 뛰어납니다. 저도 그 열성에 영향을 받았는지 아이들이 무엇인가 배워야 한다 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특히, 음악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음악을 좋아 하는 환경에서 자 라왔기에 딸 아이 도 당연히 음악을 좋아할 것이라 여 겼습니다. 그래서 딸 아이에게 피아 노, 바이얼린, 플 릇까지 가르쳐 주 었지만 그 아이는 배우는 것 마다 싫 어하고 별다른 진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저 희 아이들이 음악에 그다지 재능이 없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미술 쪽이라는 것이 었습니다. 좀 더 일찍 부모가 자녀가 가지 고 있는 관심과 재능에 집중해서 교육을 한다면,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

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타고난 재능과 관심을 축복해주고 격려한다면 서로 관계 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가진 재능을 개발 하는 데에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좀더 일찍 알아 차렸다면 오랜 시간 동 안 아이와의 갈등과 싸움을 줄일 수 있었 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 가 다른 아이들이 잘하는 모 든 것을 잘하고 뛰어나 기를 바라는 것이 아 니라 내 아이의 재 능을 잘 발견하고 그것에 맞는 교육 방법을 선택함으 로 그 아이가 가 지고 있는 잠재력 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바라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주 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금 전적으로도 부유한 직업 군을 선호 합니다. 그런데 모두 같을 수 없습니다. 그 렇게 모두에게 인정받는 직업은 그 만큼 많은 책임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그 일을 좋아해서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자신이 즐길 수 없고 재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능이 없는데도 부가가치가 높은 일이기에 선택했다면 스트레스는 그만큼 가중되고 피곤하고 힘든 인생일 수 밖에 없을 것입 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아 보여 도 정작 본인은 괴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아이는 늘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를 가지고 입체 모양의 인형들을 만드 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만 보아도 아 이는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 재능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 주 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라도 아이의 재능 을 바로 발견하고 그 아이에게 주신 하나 님의 특별한 은사와 재능이 발견되도록 도 와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아이에게 다중 지능 테스트를 하게 했더 니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음악에 대한 점 수는 낮게 나오고 시각적인 것 그리고 대 인관계적인 지능에 높은 점수가 나왔다. 모두 가치가 높은 지능입니다. 어떤 지능 이 더 좋고, 어떤 지능이 더 못한 것이 없습 니다. 단지 자신의 재능을 잘 알고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우리의 자녀들의 타고난 재능과 관심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개발하 여 인류와 하나님 나라에 크게 쓰임 받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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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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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부터 비대면 쇼핑까지 AI 활용 가능” [인터뷰]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디지털뉴딜 등 향후 먹거리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도구를 넘 어 진단, 백신물질 개발, 비대면 업무 등 직접 적인 연관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지자체에서는 자가격리자 관리를 인공지능 이 대신 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대면 면접이 어려워지자 인공지능 역량검사를 활용해 비 대면 면접 대상을 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윤석찬 아마존웹서비 스

(AWS)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는 “코로나 팬 데믹 이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의 활용 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Q.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의 결합으로 코로나 19 백신, 진단기술, 치료법 개발뿐 아니라 비 대면 비즈니스 확대 등 팬데믹 현상 대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저커버그재단 은 현재 AWS 진단 개발 이니셔티브(DDI)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코로나 증상에 도움 이 되는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클라우드에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자료와 데이터를 저 장·공유해 학계나 연구자, 의료진 등이 데이 터를 빨리 찾고 바로 클라우드로 분석하고 있 다.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의 경우 AWS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로 65개국 뉴스기사 정보를 분석해 기업에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블 루닷은 중국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 났다는 것을 최초로 파악하고 발견한 기관들 가운데 하나였다. 농업 스타트업 맨틀랩은 컴 퓨터 비전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서비스를 사용해 작물의 현재 상태나 다양한 곳의 작황 등을 확인하고 공급망 문제가 어디서 발생할 지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 다. 마켓컬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 용이 늘었지만 클라우드를 활 용해 쉽게 IT 시스템을 확 장할 수 있어 별다른 문제 없이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었다."

Q.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은 어떤 관계가 있나.

ⓒ아마존웹서비스 제공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 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

퓨팅 인프라와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클 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과거에는 수개월 이상의 시간과 거액의 자금이 필요했다. 사업도 미리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가능한 기업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누구나 몇 분 안에 원하는 컴퓨팅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에 각광받는 딥러닝 알고리즘은 소스코드를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쉽게 활용될 수 있게 됐 다. 거대한 기술 기업이나 자금이 풍부한 연 구소가 아니라 단 두 명이 시작하는 스타트업 이라도 최고 성능의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 스 제공자들은 쌓아온 컴퓨팅, 스토리지 기술 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에서 똑똑한 모델을 학 습하는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소수의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에 접근해 활용할 수 있 는 세상을 열고 있다."

Q. AWS를 소개해 달라. "AWS는 지난 2006년 시작된 아마존의 클 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다. 수백만 명의 개발자 와 스타트업, 대기업, 정부 기관 등 175개 이 상 기업과 단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 고 있다. 당시 아마존은 방대한 규모의 기술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핵심 역량 을 구축했는데, 이를 웹 서비스 플랫폼을 통 해 개발자와 기업이라는 새로운 고객군을 대 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운 영이 필요 없다.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 나 구매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원 하는 시기에 종량제 요금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체 데이터센터 없이 AW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데 이터 분석, 동영상 변환, 추천 엔진 등 거의 모 든 서비스에 AWS를 적용했다. 국내의 경우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뱅크샐러드, 직방 등 스타트업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업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삼성 전자와 LG전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모 바일 서비스와 가전 사물인터넷 등에 AWS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최근 국민은행과 신한 은행, 현대카드 등 금융권과 대한항공, 두산 중공업, GS칼텍스 등 전통 대기업들도 AWS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

Q. 아마존 생태계가 커지고 있는데 어디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는가. "아마존은 쇼핑몰로 유명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뛰어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 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은 서비스 초기부터 상품 추천 엔진을 통해 제품을 소개 하고, 더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배송 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20년 전부터 개발 했다. 물류센터에서 잘 학습된 인공지능 로봇 을 통해 상품 포장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해 30분 거리 내 농촌 지역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 했다. 로봇이나 드론 같은 소형 CPU를 탑재 한 기기에서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비 행 및 운행 안전을 위한 예측 모델을 클라우 드로 학습하고 테스트해 안정성을 높이는 작 업은 필수적이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클라우 드와 인공지능으로 간단히 풀어내는 기술 발 명의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아마존고 (Amazon Go) 매장은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나가면 계산이 된다." 서지민 객원기자

'태풍 대응 한다더니 고깃집' 구본환 인국공 사장, 해임 초읽기 국토부, 구 사장 해임 기재부에 건의…내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서 해임안 처리 예정 구 사장 “법인카드 문제 이미 소명” 반발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사 사 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 중이다. 1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 토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구 사장의 해 임을 건의했다. 기재부는 다음주께 열릴 예정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구 사 장의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구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 지 않았다. 국토부는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 기된 구 사장의 여러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감사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 지 않았지만, 정부는 이미 구 사장에 대한 상당한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

다. 특히 구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해임 추진 원인 중 하나가 됐을거란 추측 이 나오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 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풍 ' 미탁' 북상에 따른 대비를 위해 조기 퇴장 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각 공공기관 기 관장에게 국감보다 태풍 피해 최소화가 우선이라며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 그러나 당일 저녁 구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밝혀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공항 외곽 등을 점검한 후 인천 영종도 사 택에서 머물렀다던 구 사장은 당일 저녁 경기도 안양의 한 고짓집에서 23만원 가 량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식당 은 구 사장의 자택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사택이 아닌 자택에 머물 렀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구 사장은 이밖에도 부당 인사를 주장 하며 해명을 요구한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갑질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인천국제공 항공사 로고(CI) 교체 사업과 관련해서도 내부자료 유출 직원에 대한 색출 지시를 내려 논란에 휩싸였다. 구 사장은 지난 7 월 한 익명 커뮤니티에 '인국공 사장 친구 비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디자인 공항 이 돼야 한다며 이상한 위원회를 만들더 니 자기 친구를 데려와 위원장 자리를 주 고 멀쩡한 회사의 CI를 바꾼다. 이런 것은 어디에 신고해야 하느냐"고 주장한 직원 색출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공사 일부 비정

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다 회사 안팎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청와대 국 민청원 게시판에는 구 사장의 독단적인 회사 운영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기 도 했다. 정부의 해임 추진에 구 사장은 당황스 럽다는 입장이다. 구 사장은 이날 언론과 의 통화에서 "법인카드 문제는 이미 작년 국정감사에서 소명했던 내용인데 이 사건 을 가지고 또 문제 삼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국토부에서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 며 "조만간 자세한 입장문을 내는 것을 검 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A36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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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전' 개막 민주평통 주최, 15일 부터 사흘 간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진행 온라인 가상 전시회 www.nuac.com.au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 양 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가 '20년 전 의 평화…12년 후의 소망' 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기획한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 입장 20주년 기념행사가 15일 호주협의 회(회장 형주백) 주최로 열리는 전시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15일부터 사흘동안 시드니 올림픽 파 크에 소재한 풀만 호텔에서 펼쳐지는 자 료 전시전에서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똑같은 유니 폼을 입고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에 입 장하고 있는 남북한 선수단의 모습을 담 은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이 소개된다. 연합뉴스의 후원을 받은 사진 자료는 총 8개 섹션으로 꾸며지며, 마지막 섹션 에서는 '호주의 관점, 우리의 목소리' 라 는 주제를 내걸고 남북공동입장에 대한 당시 호주주류언론의 보도 내용과, 저명 한 칼럼리스트들의 논평 등이 소개된다. 또한 사회적 봉쇄조치로 시드니를 방

"20주년을 축하합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전 개막 축하 단체 사진

기를 들고 입장했던 남측의 기수 정은순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감동적 분 위기를 되살린다. 즉, 시드니 올림픽의 주역들로부터 남 북공동입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조명 한다는 취지인 것. 또한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청년위원

형주백 호주협의회장(왼쪽)/이숙진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부의장(오른쪽)

문하지 못하는 호주 내 타지역 평통위원 들이 바라보는 '역사상 첫 남북 공동입장' 에 대한 소회도 담아낸다. 동영상 자료전에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주역들' 과의 연쇄 인터뷰가 소 개된다. 시드니 올림픽을 지휘한 마이클 나이 트 당시 올림픽부 장관, 시드니 올림픽에 서 처음 공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 서 호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로런 번스, 북한의 유도감독 박정철과 함께 한반도

들과 호주한인체육회 관계자도 영상 인 터뷰를 통해 남북공동입장에 대한 개인 적 감회를 밝힌다. 호주협의회, 개막전 주최 한편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초청 인사 들로 제한된 개막전에는 주최측 인사들 을 비롯 연방의회를 대표해 존 알렉산더( 베넬롱 지역구) 의원, 피오나 마틴(리드 지역구) 의원을 비롯 홍상우 주 시드니

존 알렉산더 의원(왼쪽)/피오나 마틴 의원(가운데)/홍상우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오른쪽)

총영사, 백승국 대양주한인총연합회장, 윤광홍 시드니한인회장, 신필립 체육회 장 등이 참석했다. 테이프 커팅에 이어진 본 행사의 개회 사를 통해 형주백 회장은 "호주한인동포 사회가 2032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를 위 한 해외동포사회의 공공외교 활동의 구 심점 역할을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를 맡은 홍상우 주 시드니 총영사 는 "이번 전시회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호주와 한국 두 나라의 국민들에게 한반 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매우 시의 적절하고 의미있는 행사이며, 정확히 20 년 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남북 한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라고 역 설했다. 연방의회를 대표한 존 알렉산더 의원 은 "20년전 남북 공동입장이후 평창에 이 르기까지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의 역사 적인 기념비가 단순한 올림픽 공동입장 에서 그치지 않고 남북한이 진정 하나가 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고 말했 다. 피오나 마틴 의원 역시 "20년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 다. 잊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분 명 남북 공동입장이었다. 너무도 감격적 인 순간이었다" 고 기억을 되살렸다. 이번 기념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아 태지역회의의 이숙진 부의장은 기조연설 을 통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주최 국인 호주의 시각에서 어떤 역사적 의미 가 있었는가를 고찰해서 향후 남북공동 올림픽 개최의 당위성을 찾아보고자 하 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이다" 라고 말 했다. 즉, 올림픽 남북공동개최의 염원에 기 초한 남북한의 내재적 접근법이 아니라 인류 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관점에 서 2032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그 첫 걸음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 다. 이날 개막전은 동포 성악가 김재권(바 리톤) 씨가 시드니 올림픽 주제가였던 'Dare to Dream' (존 팬험, 올리비아 뉴 튼-존)과 '내 나라 내 겨레' (동행의 태양, 송창식)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이번 기념전을 마친 후 아태지역회의 는 10월 6일부터 온라인 가상 전시회 (Virtual Exhibition)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첨단 입체적 가상 공간의 디지털 플 랫폼을 통해 20년 전에 이뤄진 남북한 공 동입장의 생생한 장면을 아태지역회의 산하의 6개 협의회 소속 평통위원들은 물론 산하의 20여개 국가 국민들과 공유 한다는 취지인 것. 이를 통해 올림픽 정신에 스며든 평화 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함과 동시에 한반 도 피스 프로세스에 대한 역내의 지지기 반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학술 세미나… 퀸슬랜드 대 한국학 연구소와 공동 개최 또한 10월 7일부터는 아태지역회와 퀸 슬랜드 대학 한국학 연구소(소장 정재훈 교수)와 공동으로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 동입장 20주년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한 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학술적으로 평가하 는 웨비나를 향후 다섯차례 개최하게 된 다. 이번 웨비나에는 한국사회에 소개된 적이 없는 호주 내의 저명한 국제정치학 자들이 다수 참여하며, 5차 웨비나에는 호주외무장관을 역임하고 호주국립대학 총장을 역임한 게러스 에반스 교수와 한 국의 문정인 교수가 참여할 계획이다. 온라인 학술 세미나에는 영어권 국가 인 호주와 뉴질랜드 협의회 소속의 차세 대 위원들을 패널리스트로 적극 참여시 킬 계획이다. 대학(원)생 대상 영어 논문 공모전 이와 동시에 10월 한달 동안에는 한반 도 평화와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아 시아 태평양 지역내의 대학생과 대학원 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논문 공모전도 병 행한다. 공모전에는 국적이나 전공 학과에 상 관없이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아태 지역 내의 정규 대학 이상의 학위 과정 중인 대학(원)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5000자 짜리 영어 논문을 제출해야한다. 수상자들에게는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 인 대통령의 표창과 더불어 장학금이 수 여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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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7

8개월만에 열린 인천-우한 하늘길…"中, 코로나 안정적" “위험도 평가 후 허가…질병관리청도 이견 없어”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 천-우한 간 하늘길이 8개월 만에 열렸다. 정부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등 객관적인 수치를 고려해 운항 재개를 허가 했다고 밝혔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TW615편은 이날 오전 8시48분께 한국인 교민과 중국인 등 승객 60명을 태우고 인 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우한으로 향했다. 해당 여객기는 우한에서 승객 40명 가량을 태운 뒤 오후 6시께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 이다. 인천-우한 구간의 항공기 운항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우한이 지목된 이 후 8개월 만이다.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 공이 주 4회씩 해당 노선을 운항했지만, 국 토부가 1월23일부로 정기 노선 운항을 금 지하면서 하늘길이 막혔다. 이 때문에 인 천-우한 노선의 신규 취항을 준비했던 티 웨이항공 역시 첫 취항을 무기한 연기했었 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 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우한 노선의 운항을 허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 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한 노선 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1차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 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항 재개에 대해 "정부는 주기적으로 각국 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들이 위험도를 평가하는 시스템 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 항공

편을 인·허가하는 경우 7월28일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도 평가 절차에 따라 허가하도록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에 대해 "국민께서 염려하는 부분을 이해 하고, 또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만 중 국의 경우에는 코로나19 발생 동향이 최근 매우 안정적이고, 또 중국을 통한 (환자) 유 입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 노선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질병관리청도 이견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방역적 조치는 과학적 근거 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일관 된 입장"이라며 "앞으로 다른 나라의 항공 편 운항을 재개할 때도 과학적 근거에 기 반한 위험도 평가를 전제로 해당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중국발 입국자는 PCR 음성확인서(코로나19 비감염자임을 증명 하는 문서) 의무제출 대상은 아니지만, 이 들에 대해 진단검사와 14일간 (자가)격리 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어느 쪽이 더 강한 조치인지는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 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기자


A38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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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나쁜 개는 없다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씨가 진행 하는 ‘나쁜 개는 없다’이다. 반려동물 이 1천만 마리를 넘어서는 시대에 반려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행 태를 정확하기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발 생하는 문제를 전문가가 상담해주면서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즐겨보는 나는 정작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어려서 물고기도 병아리도 길러보았지만, 생명 을 돌보는 일이 쉽지 않았고 또한 죽었 을 경우에 받는 마음의 상처도 작지 않 았던 기억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반려견을 기르면 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하게 된다. 간단하게 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에서 자신의 변을 먹는 행동, 자신의 장난감에 집착하는 행동, 자기 주인에게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행동, 모든 것을 입질(무는 행동)로 표현 하는 행동, 자기보다 작은 강아지는 무 조건 공격하는 행동 등 똑같으면서도 매 번 다른 경우들이 매주일 소개되고 있 다. 어떤 경우는 대형견의 공격성이 제

어되지 않아 전문가인 진행자를 물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늘 좋은 결론으로 끝난 다. 반려견 소유자는 이해하지 못했던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고 반려견 도 훈련사의 교육에 따라 행동을 교정함 으로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한다. 프로그램의 제목대로 정말 나쁜 개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반려견 의 소유자들이다. 반려견에 대해 아무런 사전지식도 없고 반려견이 갖게 되는 스 트레스를 해소해주기 위해 시간을 내려 하지도 않는다. 단지 싸고돌면서 자신이 필요한 짧은 시간에 자신을 만족시켜주 기만 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나마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 프로그램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좀 나은 편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반려견의 문제를 해 결하는 방법에는 공통점이 있다. 훈련사 가 시키는 대로 했을 때 칭찬하면서 간 식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반려견이 제 버릇대로 하려 하면 말로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를 막아서는 방법으로 그 렇게 하지 못하게 한다. 이 두 가지가 훈

련의 기본원칙이다. 이런 방법이 통하는 것은 훈련사가 반려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훈련사는 반려견을 두 가지 방법 외에도 통제하고 징계할 방법이 있 기 때문에 항상 우위에 있게 되는 것이 다. 결론적으로 반려견은 훈련사에게 대 항하여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착한 개가 될 수밖에는 없다. 동물농장은 모든 반려견을 행복한 반 려견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반려견은 절대로 집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반려견 은 주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간식을 먹을 수 있다. 반려견은 자신의 본성대 로 움직이면 제지를 받는다. 그 제지는 반려견이 포기할 때 끝난다. 반려견은 주인의 통제에 순응할 때만 행복할 수 있다. 우리의 모습을 본다. 마치 주인에게 훈련받는 반려견과 같다. 너희가 몰라서 그렇지 '이것이 진실이다.', '이것은 문제 가 안 된다', '이것이 원래 정상이다.', '주 인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주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

는 아무 관심이 없다.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야 행복한 거야' 라고 지칠 줄 모르 고 가르친다. 때로는 간식도 주고 때로 는 여럿이 달려들어 짖지도 못하게 막아 선다. 마지막 저항과 의심이 멈출 때까 지, 나쁜 개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될 기 세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서 '나쁜 개는 없 다' 라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봐야 할 것인가 하고 고민하게 된다. 훈련사 가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을 끝내는 바로 잡고야 마는 것을 보면서 나도 결국은 동물농장의 반려견으로 길들여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싫어진다. 나는 분명히 집안에 갇혀서 주인의 비유를 맞 추는 반려견이 아닌데 마치 누군가의 반 려견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 싫다. 청년의 시대에 박정희 정권을 살아가면서, 전두환 정권을 견뎌 내면서 이제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시대가 다시 오는 일은 없겠거니 했는데 지금 이 나이에 이 시대에 다시 그런 생 각을 또 하고 있다. 잘난 것들의 세상이다.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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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분할' 버핏은 손사래 치는 이유 기업 가치에 영향 없어…주가 상승 보장하는 마법 아냐 '동학개미' 로 올해 성공적인 주식 투자 를 이어가고 있는 조문희(26)씨는 지난달 미국 주식시장에 처음 발을 디뎠다. 테슬 라와 애플이 장바구니에 담겼다. 조씨는 지난 8월31일 두 회사의 주식을 1주당 각 각 443달러, 129달러에 매수했다. 조씨가 두 회사의 주식을 매수한 데는 두 회사가 ' 주식 분할' 에 나서며 접근 문턱을 낮춘 점 이 큰 역할을 했다. 조씨는 진작부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과 글로벌 자동 차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테슬라를 담 고 싶었지만 그만큼 비싼 몸값이 부담이 됐다. 조씨만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니다. 테 슬라와 애플이 지난달 각각 5 대 1과 4 대 1로 주식 분할을 한다고 밝힌 이후 안 그 래도 투자가 몰리던 두 회사의 주식을 전 세계의 많은 투자자가 쓸어 담았다. 동학 개미들도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 면 지난 8월24일부터 28일(5거래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테슬라와 애플 주식은 매수 결제금액 기준 각각 5200억 원, 50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와 애플 주 가는 주식 분할 첫날부터 이달 초까지 파 죽지세로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흔들리며 두 회사의 주가도 급락

했지만, 주식 분할의 효과에 대한 관심만 큼은 그야말로 뜨거움 그 자체였다. 잘나가는 기업의 단골메뉴였던 주식 분할 '주식 분할(stock split)' 은 말 그대로 주식 1주를 여러 개의 주식으로 쪼개는(split) 것 을 뜻한다. 만약 기업이 4 대 1의 주식 분 할을 발표하면, 기존 주주는 3주를 추가로 더 받게 된다. 원래 400달러에 거래되던 주식은 분할 후에는 100달러에 거래되게 된다. 이번 분할을 통해 테슬라와 애플의 주가는 각각 5분의 1, 4분의 1로 낮아졌다. 한국에서는 '액면 분할' 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미국처럼 액면가가 없는 주식 을 쪼개면 주식 분할, 한국처럼 액면가가 있는 주식을 쪼개면 액면 분할이라고 부 른다. 주식 분할은 실제 주가 상승에 효과가 있을까? 중장기적으로는 효과가 떨어지지 만 단기적 호재로는 작동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인과관계에 대해서 는 증권가에서도,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 분하다.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주식 분할 을 한 기업의 가치가 높아져 주가가 오른

것인지, 주식 분할 덕분에 주가가 상승한 것인지를 엄밀히 구분해 인과관계를 파악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T나 월스트 리트저널(WSJ) 등 외신들도 이와 관련해 다양한 통계와 분석을 제공하지만 시기별 로 주식 분할이 주가 변동에 주는 영향이 워낙 들쑥날쑥해 그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버핏이 58년간 주식 분할을 하지 않은 이유 주식 분할의 가장 대표적 반대론자가 바 로 '가치 투자의 대가' 로 유명한 워런 버핏 이다.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 주 가(A주)는 1주에 32만9500달러(9월9일 현 지시간 기준)로, 4억원에 육박하지만 그는 지난 58년간 한 번도 주식 분할을 하지 않 았다. 버핏은 주식 분할을 하면 단기 수익 에만 목을 맨 단기 투자자들이 유입돼 주 주의 질이 떨어진다고 우려한다. 그는 1984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식 분할은 기업을 희생시키고 브로커들만 살 찌우는 단기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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