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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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함 "안전한" 국가에 먼저 국경 열 것 해외입국자 호텔 대신 자가격리 의무화 고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뉴질랜드와 한국을 포함 “안전한” 국가에 국경을 열고, 해외 입국자에게 호텔격리 대신 자 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전체 외국인에 대해 3월 20일 이후 국경을 봉쇄했으며, 3월 말 이후 해 외에서 호주에 입국하는 사람은 모두 입 국항에서 2주 동안 호텔 검역을 받는 것 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29 일 디지털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장에서 일정 시점에 한국을 포함해 “안 전한” 국가에 국경을 열고 연방 보건자 문기구인 호주보건수석위원회(AHPPC) 가 이러한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이 집에 서 격리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는 “어느 시점에는 뉴질랜드나 태평양 일부 지역이든,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곳, 또는 성공률이 훨씬 높은 국가가 됐든 안전한 장소에 우리 국경을 여는 것 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경우 그러한 대안 들을 살펴볼 기회가 있게 된다”고 설명 했다. 총리는 입국 가능 국가 목록이 있는 덴 마크와 그리스를 예로 들었다. 덴마크와
스콧 모리슨 총리가 국경을 일부 ‘안전한’ 국가에 대해 개방한 후 귀국자에 대해 호텔 격리 대신 자가격리 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모두 한국과 호주가 입국 가능 국 가에 포함되어 있으며, 덴마크는 입국절 차에서 코로나19 증상을 검사하며, 그리 스는 사전에 여행자에게 입국신고서를
받아 위험도를 분류해 코로나19 검사 여 부를 결정한다. ▶A05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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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3면에서 이어받음
연방정부는 또한 어떤 형태의 검역도 받지 않고 상호간 여행이 가능하게 되는 호주-뉴질랜드간 여행 ‘버블’ 합의문 도 강조했다.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는 24일 크리스마스 전에 합의문이 마련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앨리슨 맥밀런 수석간호·조산관은 AHPPC가 향후 몇 주 동안 자가격리 문 제에 대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 다. 또한 귀국자 방역 조처가 “분명히 위 험에 비례해야 하며 앞으로 몇 주간 작업 후 전국내각에 권고안을 내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더 많은 국가에 국경을 개방하면서 코로나19 위험에 근거한 국 가별 잠재환자 “분류”가 방역제도에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시간 이 지나면서 이를 관리하는데 더 많은 선 택사항을 주는 더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총리는 이러한 결정은 주로 보건자문에 이루어 지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리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호텔 의무 격리가 시행 되기 전 몇 주 동안, 호주 귀국자는 2주 동안 자가격리가 의무였다. 모리슨 총리 는 “2월과 3월을 회상하면 작동 방식이 그런 식이었다”며 자가격리 의무 조치 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특히 위험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호주-뉴질랜드간 여행 ‘버블’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성 사되면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겼던 시드니 공항도 어느 정도 코로나19 이전처럼 생명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 된다.
이 가장 높았던 중국계 호주인을 예로 들 며 “자가격리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 실하게 지켰다”고 말했다. 이러한 엄격 한 자가 격리 노력이 “첫 확산의 영향을 관리하는데 호주가 성공하는데 절대적으 로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호주에서 1월 25일 중국에서 귀국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 사회에서 마스크 착용과 자가격리, 철저 한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잠잠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 산되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한발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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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국가에 대한 방역조처를 실시하면 서 특히 미국 귀국자와 루비 프린세스호 탑승객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1차 웨이브가 시 작됐다. 28일 공개 청문회를 마치고 보고서 작 성에 들어간 빅토리아주 호텔격리 특검 마지막 의견서에서 벤 아일 특검보는 자 가격리와 “혼합모델”도 바이러스를 억 제하는 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 했다. 아일 특검보는 “의무 자가격리나, 단속제도 강화와 함께 각 귀국 여행객에 대한 모든 관련 요소를 고려하여, 진단을 위한 격리 호텔 초기 수용이 포함된 혼합 모델 옵션이 귀국 여행자의 삶과 기본 자 유 뿐 아니라 (호텔격리) 프로그램 자체 에 대한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고 진단 했다. 그러나 자가격리 의무나 혼합모델 은 “바이러스를 통제한다는 목적을 달 성하는데 최소한 (호텔격리) 같은 정도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빅토리아주 호텔격리 특검 조사 결과 AHPPC에서는 연방정부에 호텔의무격 리를 권고한 바 없지만 27일 모리슨 총리 는 호텔 의무격리 정책을 발표했다. 연방 총리는 호텔 의무격리제는 자신이 아닌 주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책임 을 돌렸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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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모기업, 놀이기구 사망사고로 벌금 360만 달러 선고 놀이 공원 측의 안전 및 유지보수 제도 확인해보니… "무서울정도로 정교하지않아" 퀸즈랜드 법원이 2016년 호주를 대표 하는 테마파크 드림월드 놀이기구에서 4 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모기업인 아든 트레저에 벌금 360만 달러를 부과했다. 2016년 10월 드림월드 물놀이기구 썬 더리버 래피즈에서 신디 로우, 케이트 굿 차일드, 루크 도셋과 배우자인 루지 아라 기 등 4명이 탄 기구가 빈 기구와 충돌해 전복하면서 사망했다. 28일 오전 선고 전 사우스포트 간이법 원에서는 4년 전 드림월드를 방문했다가 어머니와 삼촌 2명의 죽음을 목격한 10 대 청소년을 포함해 희생자 가족들이 피 해자 영향 진술을 진술했다. 놀이기구에서 사망한 케이트 굿차일드 와 루크 도셋의 모친인 킴 도셋씨는 피해 자 영향 진술에서 비극적인 사고를 전해 듣고 경찰서에서 손녀인 예보니 터너를 처음 본 순간을 회상했다. 도셋씨는 "에 보니는 사고에서 살아남았고 그날 오후 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히스테릭하게 말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도셋씨 는 “손녀가 ‘엄마를 못 찾았어’라고 말한 것이 악몽으로 되풀이되어, 내가 마 지막 숨을 거두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 라고 말했다. 직접 법정 진술을 하기 위해 손녀와 함 께 캔버라에서 법정을 찾은 도셋씨는 감
2016년 놀이기구 오작동으로 놀이공원 방문객 4명이 목숨을 잃은 골드코스트 드림월드 모기업에 대해 벌금 360만 달러가 선고됐다.
정에 북받친 진술 도중 몇 차례나 휴지를 찾기 위해 진술을 중단했다. 도셋씨는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매일 겪 는 고통과 기억 사실, 현재 고독한 슬픔의 마을 같은 삶을 산다”며 이와같이 설명 했다. 희생자 가족 중 몇 명은 영상 링크를 통 해 소송을 지켜봤다. 애런 길포일 산업 보건안전 검사는 퀸 즈랜드 보건 안전법에 따라 드림월드 모 기업 아든트 레저를보건안전 의무 불이 행으로 3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아든트레저 법률 대리인은 지난 7월 사 우스포트 간이법원에 잠시 출두해 세 가 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각
위반 사항에 대한 벌금 최고액은 150만 달러로 각 혐의에 대해 최대 벌금액이 부 과되면 총 450만 달러에 이르게 된다. 사망자 4명에 대한 검시조서 결과 안전 및 유지보수제도를 포함해 놀이공원 측 의 태만이 드러났고, 검시관은 “이는 미 숙하고 무서울 정도로 정교하지 않다” 고 묘사했다. 검사 “최고액에 가까운 벌금이 적절" 애런 길포일 검사는 “피고인의 태만 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아든트 레저를 중징계하고 유죄판결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포일 검사는 “아든트
레저의 의무 불이행이 사건 당일에만 일 어난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에도 태만이 있었고 결국 일어난 일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검사는 “가능한 최고액에 가까 운 벌금이 적절한 드문 사건”이라고 덧 붙였다. 아든트레저의 법률대리인 브루스 호지 킨슨 선임변호사는 법정에서 길포일 검 사가 제출한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 지 않는다고 밝히며 의견서를 제출하며 사과했다. 호지킨슨 변호사는 “아든트 는 일어난 끔찍한 비극에 대해 사과한 다”면서 "검찰이 밝힌 드림월드의 과거 의무 불이행에 대해 루지 아라기, 루크 도 셋, 케이트 굿차일드, 신디 로우씨의 가족 과 친구들에게 무조건 사과한다"고 말했 다. 변호사는 "아든트는 또한 (희생자의) 직계 및 대가족의 엄청난 손실과 계속되 는 고통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 사건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며 “응급구조 원, 목격자, 퀸즈랜드 경찰 및 구급대, 드 림월드 직원과 그 밖의 많은 관련자”에 게도 사과했다. ▶A08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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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호텔격리 민간보안업체 사용 결정자 없어 호텔격리 바이러스 통제가 아닌 '온상지'돼
(왼쪽부터) 특검 증언대에 선 대니얼 앤드류스, 주총리, 제니 미카코스 전보건장관, 그래엄 애쉬튼 전 경찰청장, 앤드류 크리습 비상관리청장은 하나같이 빅토리아주 호텔격리 프로그램에 민간 보안업체 사용 결정을 누가 내렸 는지 기억하거나 알지 못했다.
7월 20일부터 시작된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 특검은 공개 청문회를 마치며 호텔 격리 프로그램이 바이러스에서 주민을 보호한다는 원래 목적을 이루지 못해 막 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내 리고 최종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9월 28일 열린 마지막 청문회에서 특 검은 빅토리아주 특별격리 현장 보안에 민간보안업체를 사용하게 된 것은 한번 의 결정이나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증언으로 출석한 주총리부터 장관, 고 위관료까지 단 한사람도 민간 보안업체 결정을 누가 언제 내렸는지 정확히 기억 하지 못했다.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프로
그램 실패로 빅토리아 주민 768명이 코 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감염자는 1만 8000명이 넘었다. 토니 닐 특검보는 호텔격리 프로그램 실패를 야기한 것은 하나의 결정이나 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닐 특검보는 정치인과 주정부 관료들 이 3월 말 이틀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프 로그램 설립 업무를 맡게 되면서 복잡하 고 “난처한" 과제를 맞게 됐다며 정책을 계획으로 전환하고 그 계획을 실현할 시 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검보에 따르면 일자리·지구·지방 부에서 격리 시설로 호텔 29곳을 선정했 지만 실제로 사용된 곳은 20개소이다. 보
건복지부가 나중에 어떤 호텔을 사용할 지 결정했으며 특검보는 이 프로그램이 “이 호텔 중 두 곳에서 끔찍하게 실패했 다”고 말했다. 특검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관여 했던 사람들이 선의를 갖고 최선을 다했 다는 것 이외에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특검 증언이나 증거에서 “불성 실이나 부패”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일 결정이나 단일 행위자가 호 텔 격리 프로그램을 실패하도록 야기”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경찰의 민간보안업체 선호가 최종적 결정에 영향 ▶A06면에서 이어받음 호지킨슨 변호사는 이 비극이 일어난 이후, 아든트레저가 드림월드의 안전과 시스템을 세계 표준으로 끌어올리기 위 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호지킨슨 변호사는 종합엔지 니어링 검토, 직원 대상 계획 및 특별 상 황별 비상 훈련, 퀸즈랜드 정부와 협력한 신규 놀이공원 안전 규정 개발 등이 아든 트의 개선 노력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벌금액 퀸즈랜드 사상 최대 개리 와이스 아든트 레저 회장과 존 오 즈본 대표는 벌금형 선고 후 발표한 성명 서에서 '작업장 비극에 대한 퀸즈랜드 역 사상 최대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한 "아든트는 조건이나 단서 없이 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인정” 한다며, “가 족, 응급처치요원과 이 비극의 영향을 받 은 다른 사람들 대부분이 보상을 받았 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또한 아든트 이사회가 나머지 배상 요구에 대해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성년자에 대한 배상 의 경우 법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아든트가 발표한 추모공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사가 보류된 상 태이며, 직계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향후 몇 달 안에 사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드림월드 벌금 여타 대기업 벌금보다 ‘소액'
레이첼 엘리어드 특검보는 빅토리아주 경찰이 이 프로그램에 민간보안업체를 선호한 것이 정부당국 가운데서 이미 결 정이 내려졌다는 무의식적 “가정”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엘리어드 특검보는 빅토리아 정부의 고위급 관료 중 누구도 이 결정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놀랍 다고 말했다. 엘리어드 특검보는 3월 27 일 오후 4시 30분에 주통제센터에서 열 린 회의가 민간 보안업체를 이용하기로 최종 결정한 주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A19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사망자 4명이 발생한 2016년 사고로 산업 안전법 위반에 대해 아든트가 부과 받은 벌금액 360만 달러가 퀸즈랜드 사 상 최고액이지만 다른 대기업 벌금과 비 교하면 큰 액수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남호주대학 법학과 릭 사르명예교수는 벌금액이 산업보건안전법 위반으로는 상 당한 액수이지만 최근 웨스트팩 은행이 돈세탁방지법을 위반해 벌금 13억 달러 를 부과받은 것같이 다른 대기업 벌금과 비교해 상당히 적은 액수라고 말했다. 교수는 "거래관행 위반에 대해서는 매 우 큰 벌금, 수백만 달러, 심지어 수억 달 러가 부과되지만, 사람들의 생명이 달린 경우에는 아주 작거나 상대적인 벌금이 부과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 자체로 흥미로운 딜레마"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르교수는 사망에 이르게 한 작업장 안전 위반과 관련해 아든트레저 에 부과한 벌금 360만 달러는 역사적으 로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교수는 “진실은 호주의 태만한 기업 사에 있다”며 지금까지 “호주에서 사 망과 중상에 대한 벌금은 낮게는 2만 달 러나 3만 달러 정도일 가능성이 없지 않 다”고 밝혔다. 교수는 작업장 위반 벌금 에 대한 최고액 변경은 법 개정이 필요하 며, 이는 종종 여론의 압력으로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사는 최고 벌금액이 위반 건 당 150만 달러로 정해져 있으면 어쩔 수 가 없고, 판결을 내릴 때 회사의 규모와 부를 고려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 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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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랜드 20일째 지역사회 감염위협 '0' 주 총리 "이동제한 풀린 후가 더 중요" 퀸즈랜드가 30일 기준 신규확진자 0명 을 기록했다. 이로써 퀸즈랜드에서 마지 막 지역사회 감염위험 확진자가 발생한 지 20일이 됐다. 주전체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5명으 로 지난 24시간 검사는 6,000건이 넘어 검사율도 증가했다. 10월 1일부터 퀸즈 랜드는 바이런베이, 발리나, 리즈모어를 비롯 NSW주 지방에 대해 주경계를 다시 연다. 그러나 아나스타샤 팔라셰 QLD주총 리는 아직 빅토리아주는 물론 NSW 확진 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주총리는 “정 말 핵심은 봉쇄가 해제되고 이동하기 시 작할 때 빅토리아주에서 일어나는 일들 이 될것”라고 지적했다. 또한 NSW주 확진자가 적은 것은 만족 스럽지만 10월 1일 전 주 경계 관련 추가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NSW주 전체지역에 대한 주 경계 개방에 대한 질문에는 QLD주 수석보건관 명령 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없는 날이 28일 연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며 “행운을 빌자”고 말했다. 주 총리는 NSW주 보건당국은 “방학 기간 중 사람들의 대량 이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 중 하나인 14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멜 번 대도시 지역 16.4명, 지방은 0.3명이다. 서호주 화물선 확진자 17명
퀸즈랜드에서 지역사회 감염위험 확진자가 20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통제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서호주 정부의 주 경계 규제 완화 에 대해 마크 맥가원 서호주총리와 연락 했다고 밝혔다. 서호주 정부는 5일부터 빅토리아주민이 호텔 격리를 거치지 않 고 서호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면제 신청 을 허용한다. 퀸즈랜드 주 정부는 이미 빅 토리아주와 NSW주 주민에 대해 퀸즈랜 드 방문 시 호텔격리 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팔라셰 주 총리는 서호주 정부에서 출 시한 앱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맥가
원 주 총리에게 문자를 보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서호주 에서 그 앱으로 무엇을 하는지 아주 면밀 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SW와 빅토리아에서 모두 코로 나19 확산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30일 기준 NSW주 신규확진자 4명은 모두 해외 귀국자로 호텔 격리 중 확진됐다. 빅토리아주에서는 30일 확인 된 신규 확진자는 13명, 사망자는 4명 발 생했다. 빅토리아주정부의 봉쇄 해제 기
한편 지역사회 감염을 겪지 않고 있는 서호주에서 북부 해안에 정박해 있는 수 송선박 소속 선원 17명이 확진됐다. 지난 25일 패트리샤 올든도르프호 선 원 2명이 확진된 후 26일 7명이 추가 확 진됐고, 28일 헤드랜드항 호텔 격리로 이 송된 선원 중 8명이 신규 확진됐다. 26일 확진된 선원 7명은 선박에 남아 있는 상 태이며 호텔 격리 중인 선원은 10명이다. 이 수송선은 2주 전 마닐라에서 도착해 필바라 마을에서 9해리 떨어진 해상에 정박해 있다. 선박에 탑승한 선원 2명과 호텔 격리 중인 2명을 포함해 나머지 선 원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호주 의료지원팀(WAMAT) 튜더 코 드리아노 작전팀장은 이러한 결과가 예 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며 이미 시행된 조 처가 “완전히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했 다. 선원들의 감염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 규모 지역사회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 는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코로나19 규제로 수확기 인력 2만 6000명 부족 프랑스는노동자20만명부족,이탈리아는10만명부족 다가오는 여름 호주 과일·야채 농장 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데 추가 노동자 2만 6000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 다. 원예단체인 호트 이노베이션(Hort Innovation)에서 의뢰해 다국적 컨설팅사 언스트&영(EY)에서 작성한 보고서에는 호주 정부가 3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통 상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농장 부문 노동력 부족을 수량화한 첫번째 보고서 이다. 호트 이노베이션은 이 보고서가 농 산물을 낭비하지 않고 식량 공급에 지장 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 했다. 농산물을 수확하고 포장하는 계절 노 동자에 대한 수요는 내년 3월 최고점에 달한다. EY 보고서에서 노동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하는 지역은 아래와 같다. ▲Cairns ▲Wide Bay ▲South-east South Australia ▲ S hepparton ▲ North-west Victoria ▲ Coffs Harbour and Grafton ▲The NSW Murray region 코로나19 이전부터 농업부문 노동력 부족에 대해 경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 해 농업에 특화된 비자를 도입해야 한다
는 로비를 벌여온 전국농민연맹(NFF)은 EY 보고서로 긴급한 정부 개입의 필요성 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토니 마하르 NFF 대표는 "정부는 종종 농업 부문에 이 부문 노동력 부족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달라’고 한다”며 EY 보 고서에 나온 “수치는 경종을 울리며, 주 와 연방정부 모두에 자극이 되어야 한 다”고 강조했다. 야채재배 농가를 대표하는 AusVeg 타 이슨 캐틀 대변인은 정부가 “(노동력) 부족을 이해하는데 자료와 증거를 요구 해왔는데, 노동자 2만 6,000명은 적은 수 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채 농장 이 “지금은 많은 재배자에게 절박한 시 기여서 노동력이 필요할 뿐이기 때문에 어떤 방안이라도 보고 있으며 농장에 사 람들을 데려오는데 어떤 방안이라도 정 부와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캐틀 대변인은 많은 재배자가 "수확물 과 다음 작물을 심을지, 본질적으로 소비 자들에게 파급효과를 갖는 모든 사안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농부들이 지금 어 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A15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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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용 식당 감사, 환수 임금 16만 달러 넘어 멜번 임금 체불액 10만 달러 육박 한국인 직원 고용 식당업계를 집중 감 사한 결과 직원 284명에 대해 체불임금 16만 1,551달러가 환수됐다. 공정노동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 FWO) 조사관은 지난해 8월 과 12 월 사이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 퍼 스, 캔버라 등 5대 도시에 위치한 한국인 직원 고용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인 인구는 시드니가 가장 많지만, 감사 대상 사업체는 브리즈번이 13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드니 (12), 퍼스 (11), 멜번 (10), 캔버라 (5) 순이었다. 감사 결과 매장 51 개소 가운데 71%가 노사관계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 업체 36개소 중 61%는 임 금체불, 75%는 급여 명세서 및 기록 보관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가장 흔한 위 반 사항은 시간 외 수당 미지급 (26 %) 및 급여 명세서 미발급 (22%)이었다. 적발된 사업체의 위법행위로 피해를 입 은 노동자 상당수가 한국인, 특히 학생 비 자 소지자였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국가 출 신 이주 노동자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밝 혀졌다. 이번 감사 활동으로 22개 업체에서 환 수된 임금은 총 16만 달러가 넘는다.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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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수된 사업체와 노동자 수는 감사 대 상 업체가 가장 많았던 브리즈번이 6개 업체, 직원 139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환 수액은 멜번이 가장 많았다. 브리즈번에 서는 직원 139명에 대해 3만 1,376달러가 환수됐고, 멜번에서는 총 65명을 고용한 5개 사업체에서 9만 5,984달러가 환수됐 다. 호주 내 한인사회 규모가 최대로 한국 식당도 압도적으로 많은 시드니에서는 4 개 업체에서 직원 31명에 대해 2만 2,827 달러가 환수됐다. 캔버라는 3개 업체 직 원 24명에 대해 8,259달러, 퍼스 4개 업체 직원 24명에 대해 3,105달러가 환수됐다. 사업체별 환수액은 퍼스에서는 근로자 4명 대상 18달러부터, 멜번에서 직원 11 명에 5만 6,688달러까지 천차만별이었다. FWO 조사관들은 사업체 위반 사항에 대해 고용주의 법률 위반 시정을 요구하 는 위반통지서 20건을 발부했다. 했다. 또 한 급여 명세서 및 기록 보관 위반에 대해 벌금 총액이 약 4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 통지서 34건과 정식 경고장 2건이 발부되 었다. ▶A15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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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주 동포여러분과 함께 제4352주년 개천절을 경축합니다. 주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 강정식 대사 인사말 존경하는 동포여러분, 오는 10월3일 는 우리민족의 탄생을 기념하는 제4352 주년 개천절입니다. 한민족의 일원으로 여러분과 더불어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누 고자 합니다.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신 이후 우리민 족은 오랜 세월 수많은 시련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왔습니다. 우리나라 는 일제침략과 6.25 전쟁의 폐허를 한민 족 특유의 은근과 끈기로 극복하고 이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민주주의, 경제 대국, 문화강국으로서 성장, 발전하였습
니다. 오늘 개천절을 맞이하여, 여러분과 함 께 그간 우리민족이 이룩한 놀라운 업적 과 성과를 자축하며, 우리 민족의 앞날 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운 한민족 의 문화유산을 물려받은 후예로서 자긍 심과 사명감을 갖고, 자신의 속한 지역 과 사회에서 존경받는 구성원으로의 각 자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호주동포
들 가운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 들이 많이 계십니다. 따뜻한 동포애를 십분 발휘하여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돕 고, 서로 힘을 합하여 이번 위기도 슬기 롭게 헤쳐나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이렇게 지면을 통 해 인사를 드리게 된 점을 널리 양해 바 라오며, 오늘 우리민족의 생일날인 개천 절을 맞아 동포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 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주호주연방대한민국대사관
2020 국경일 기념 특별영상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 인사말
2020 Korean National Day Video Address(2020 국경일 기념 주시드니총영사 인사말)
2020 Korean National Day Video Address(2020 국경일 기념 주시드니총영사 인사말)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MAIN NEWS
▶A10면에서 이어받음
국내실업은 농장 노동력 공급에 영향 없어 지난 달 계절노동 시범사업으로 바누 아투 노동자 163명이 북부준주 망고 농 장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이 허용됐다. 몇 몇 농장 단체는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긴 급 연장할 것을 요구해 왔고, 호주내에서 갈 곳을 잃은 노동자들이 원예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20일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절 및 태평양 노동 자 사업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 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호주 실업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예 상되면서 일부 농장은 직장을 잃은 호주 인에 대한 복지 수당이 증가해 실업자들 이 농장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을 오히 려 방해한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EY 조사에 응답한 재배자 450
▶A12면에서 이어받음
산드라 파커 FWO 위원장은 젊은 학생 들을 포함해 이주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체불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호주 노사관계법은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노동자를 보호한 다”며 “FWO는 비자 상태로 인해 특히 취약하며, 권리에 대한 지식이 제한된 이 주 노동자와 관련된 문제를 우선시한 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에 시작되었지만 FWO가 지속해서 음식 부문 노사관계법 단속을 우선적으로 실 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패스트푸드, 식당, 카페 부문 많은 사업체가 심각한 영향을 입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비례하는 방 식으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WO는 이전 음식 부문 조사에서 유학 생을 포함, 한국인 노동자 대상 착취 우려 가 제기되었기 때문에 이번 감사를 실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한국인 직원 으로터 착취를 받는다는 신고를 접수했 으며 FWO는 이러한 노동자들이 연령과 비자상태 때문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호주 원예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외국인 노동자 공급이 부족해 농산물 수확을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명 중 국내 실업이 노동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5도 되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부양가족이 없는 독신자에 대한 구직수 당은 2주에 1115달러였으 며 EY 보고서에서는 이 금
감사 중 FWO 조사관은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 관리 자, 매장 소유주와 면담하 고, 고용 기록과 급여 명세 서를 확인했다. 비자조건을 준수하며 일 하다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 한국인 노동자는 FWO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비자조건을 지키지 못했다거나 일할 수 없는 비자를 갖고 있는 경우 FWO에 지원을 요청했다가 연방 내무부에서 비자를 취 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 우 FWO는 피해 노동자의 비자까지 보호한다고 약속 하지 못한다. 비자조건 때문 에 난처한 경우에는 FWO 대신 노동조합에 도움을 요 청할 수 있다. 박은진 기자
액을 2주에 80시간 노동 기준 기본 1980
A15
달러를 지급하는 원예부문 최저임금과 비교했다. 이번 주부터 부양 가족이 없는 독신자 대상 구직수당은 2주당 815달러 로 돌아간다. EY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노 동시장에 전례 없는 혼란을 초래했다고 평가하면서 주요국의 노동력 부족도 수 치로 나타냈다. 프랑스에는 3개월 동안 임시직 노동자 20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영국에 필요한 임시직 노동자 6만 명 중 영국에 올 인원은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농장 노동자 10만명이 코로나19 규제로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박은진 기자
A16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MAIN NEWS
문 대통령, 日 스가 총리에 "강제징용 해법 찾아야" 한·일 정상 첫 통화…코로나·한반도 문제 등 의견 나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가 첫 전화 회담을 하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 한 해법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번 전화 회담으로 대 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4일 오전 스가 일본 총리와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 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일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통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평가했
다. 이어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강제 징 용 문제 등 양국간 소통 노력을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가속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 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들로 어려운 상황이지 만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 적으로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답변했 다. 또한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은 기본적 가치와 전 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 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며 한·일관계에
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문 대통령 은 “양국 모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 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럴 때야말로 양국이 협력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한국은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K-방역’이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 의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바란다”고 답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도쿄 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했으며,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 정상은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특별입국절차가 합의를 앞둔 것에 환영을 표 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더 긴밀 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 환을 할 수 있었다”고 했고 스가 총리 또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 반갑다”고 인사하면 서 통화는 마무리됐다. 유지만 기자
The Korean Herald 25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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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5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A08면에서 이어받음
특검보는 민간 보안업체 사용은 “아마 도 두 시간 동안 지속되어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서서히 진행된 가정에 의 해 도출된 결론"이라고 말했다. 민간 보안업체를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역을 탈출 하여 빅토리아주에서 충격적인 2차 확산 의 원인이 되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엘리어드 특검보는 믹 그레인저 빅토리 아주 경찰 부청장이 민간 보안업체 사용 을 선호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자 신이 해당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 언한 그레엄 애쉬튼 전 경찰청장이 제시 한 증거와 상충한다고 말했다. 특검보는 “결정이 이미 내려지고 나서 자신에게 전달됐다는 애쉬튼 전청장의 확신은 주 통제 센터 회의에 있던 다른 모든 사람의 이해와 상충한다"고 말했다.
A19
MAIN NEWS
애쉬튼 전청장의 증언이 “빅토리아주 차관회의에서 애쉬튼 전청장이 질문을 구성한 것으로 보이는 방식이나 앤드류 크리습 비상관리청장이 그레인저 경찰부 청장에게 보낸 문자와도 상충된다는 것 이다. 특검측은 애쉬튼 전 청장은 사건의 순서를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 있지만, 최 종결정이 주 통제센터 회의 전에 내려지 지는 않은 것으로 보았다. 엘리어드 특검보는 이러한 경찰의 입장 이 결과적으로 민간 보안업체에게 호텔 격리 경비를 맡기는 결정에 중요한 요소 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는 결정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된 가정”이라고 묘사했다. 특검보는 호텔 경비에 민간보안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빅토리아주경찰이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빅토리아주 경 찰이 회의에서 의견이나 선호도에 있어 서 민간 보안업체가 법집행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밝힌 명백한 입장은 그렇게
레이철 엘리어드 특검보는 빅토리아주 경찰이 호텔 경비에 민간보안업체 사용을 선호한 것이 최종 결정에 영 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서서히 진행된 가정에 상당히 기여하는 요소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리어드 특검보는 또한 부실 프로그램 을 관할한 보건복지부(DHHS)가 수송에 중점을 지나치게 두어 오히려 가장 중요 한 보건대응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빅토리아주 호텔격리 프로 그램은 “부실하게 관리된 비상사태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주된 이유는 DHHS가 통제기관으로 할당된 기준이 된 보건전 문성을 이 공중보건 비상사태 관리에 충 분히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 인다”고 말했다.
300만 달러 예산이 투입된 특검 청문 회는 7월 20일 시작되어 앤드류스 주총리 와 제니 미카코스 보건장관, 보건부 고위 관료와 호텔 격리자를 포함 60여명이 넘 는 증인이 출석했다. 공개 청문회는 9월 28일 종료됐다. 제니퍼 코우트 특검은 조사 중 "책임 선”에 대한 증언이 서로 엇갈렸다고 평 가했으며 최종보고서와 권고안은 11월 6 일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특검 출석이 허 가된 당사자는 10월 5일까지 서면 답변서 를 제출할 수 있다. 특검 기간 연장으로 특검예산 2배로
토니 닐 특검보는 호텔격리 프로그램 실패는 결정 한번이나 한 사람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호텔격리 프로그램 실패로 768명 사망, 감염 자는 1만 8,000명 넘어 벤 아일(Ben Ihle) 특검보는 최종 의견서 를 제출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바이러스 에서 빅토리아주민을 보호한다는 주목적 을 성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아일 특 검보는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 의도된 이 프로그램은 대신 지역사회에 코로나 19 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바이러스를 봉쇄하기 위한 호텔격리프로그램의 실패는 오늘 현재
특검은 원래 300만 달러 예산으로 출발 했지만, 예산 270만 달러를 추가 요청했 다. 특검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특검, 특검보와 모든 특검 직원이 원격 청 문회로 이전하고 증인 63명이 원격으로 출석한 공청회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송 출하는 등 수송업무의 어려움과 특검보 고서 날짜가 6주 연장된 것을 추가 예산 청구의 이유로 들었다. 특검은 그러나 최종 지출은 570만 달러
벤 아일 특검보는 청문회 마지막날 의견서에서 빅토리아주 호텔격리 프로그램이 바이러스에서 빅토리아주민 을 보호한다는 주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대신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사망자 768명과 약 1만 818명의 감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검보는 “누 구든 잠시만 멈춰 이 숫자를 돌아보면” 호텔격리 실패로 인한 “집단감염의 결 과가 야기한 파괴와 절망의 정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에 제출된 증거와 출석 증인에 따 르면 빅토리아주 2차 확산 감염의 90%가 리지스 온 스완스턴 호텔에서 격리한 가 족 4명으로 추적될 수 있다.
미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용 하지 않은 예산은 정부에 반환된다. 25일 공개 청문회 마지막 증인으로 출 석한 앤드류스 주총리는 미카코스 보건 장관이 호텔 격리 프로그램 책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미카코스 장관은 주총리 증언 다음 날인 26일 장관직은 물 론 의원직에서 사퇴했으며 주총리는 장 관의 사직이 “적절”하다고 논평했다. 박은진 기자
A22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슬기로운 집콕 생활 ‘앉지 말고 서고 걸어라’
코로나19 유행 속 건강법…스트레칭은 기상 직후와 잠들기 전 15분씩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와 겹친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성묘, 가족모임, 여행을 피하는 가정이 많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체활동은 예년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 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맞는 추석 연휴를 건강을 관리하는 시간으로 삼으 라고 권장한다. 헬스클럽 등 특정 장소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특 히 실내 스트레칭과 동네 둘레길 걷기가 적극 추천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 이번 추석에는 성 묘나 가족모임을 삼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신체활동 늘리기다. 해마다 추석에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는 식사량은 늘고 신체활동량은 줄기 때문이다. 이번 추 석은 코로나19 유행과 겹쳐 그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 이 길어질 것이므로 추석을 신체활동 습관을 붙이는 시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첫 번째로 제안하는 신체활동은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다. 앉는 순간 우리 몸은 거 의 모든 기능을 멈춘다. 근육이 움직이지 않고 혈액순환은 나빠지며 호흡도 옅어지고 호르몬 분 비까지 잘 작동하지 않는다. 몸은 움직일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아끼려고 지방 형태로 축적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려는 사람이 10명 중 9명이 다. 교통연구원은 서울과 부산 간 귀성 때 평균 소요시간은 8시간20분, 귀경 때 평균 소요시간 은 7시간50분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장시간 앉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어디로 가 지 않더라도 집에서 소파에 앉거나 누워 TV를 보는 사람도 많다. 황희정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 관내과 교수는 “해외 연구에서 TV를 하루 1시간 고정적으로 볼 때마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심장병은 물론 당뇨, 비만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여러 연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02년 오래 앉아 생활하는 습관을 의자병 (sitting disease)으로 명명했다. 의자병은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생활습관과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하루 7~8시간 이상 앉아 생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병들을 통칭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인류의 사망 원인 4위로 ‘신체활동 부족’을 지목하고 신체 활동이 부족해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320만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사망 위험이 커지므로 기 대 수명도 줄어든다. 2012년 호주 퀸즐랜드대학은 1시간 앉아 TV를 보는 동안 22분씩 기대 수 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하루 8시간을 앉아 생활한다면 약 3시간의 수명이 단축되 는 셈이다. 흔히 앉는 시간이 길어도 꾸준히 운동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건강 유지에는 운 동보다 먼저 앉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여러 연구의 공통된 결론이다. 영국 레스터대학은 2012년 약 8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24시간 중 50~70%를 앉아 생 활하는 사람은 당뇨와 심장혈관질환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오래 앉아 생활하면 정 기적으로 운동하더라도 발병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A23
INSID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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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민 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취미나 찬송가 반주를 배우시길 어머니를 위한 피아노 오전 레슨 및 서예반 (목요일), 데생반 (금 요일), 동양화 (사군자), 및 Makeup 클라 스를 봉사 가격에 운영합니다.
10월은 한국의 가을입니다. 카스에서는 풍성한 가을을 추억하면서 고향의 향수를 불러오는 단감과 장독대를 한지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장소 :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 (이스트우드 지역)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문의 : 0410 583 190 / 9874 3008
날짜: 10월 19일(월) 시간: 오전10:00~11:30,오후3:00~4:30 장소: Zoom 재료: 가위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우 편으로 배달을 해드립니다. 참가 인원: 오전 15명 , 오후 15명 예약필수: 9718 8350 (월-금 9:00-5:00)
Ks life 한인 장애우 교육 및 돌봄 지원과 법률 자문
2020년도 하반기 국외거주 국가 (독립)유공자(유족) 등 신상신고 안내 국가보훈처에서는 2020년도 하반기 국외거주 국가(독립)유공자(유족) 및 참 전유공자 등에 대한 신상신고 기간이 도 래하였음에 따라, 재외동포법 제16조 등 에 따른 국외거주 보훈대상자의 보훈급 여금 등 지급과 관련하여, 홈페이지에 신 청 방법을 안내드리오니 위에 해당되는
CASS 온라인 한지공예
분들은 기간내 반드시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호주 정부에서는 한인 장애우 (65세미 만)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은 신청인의 상태에 따라 호 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돌봄이나 교 육 지원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저희 KS LIFE CARE 에 연락 주시면 지원신청과 관련된 서류준비는 물론 그 외 생활 관련 도움에 대해서도 상담해 드
0406 473 800 (돌봄지원) 0403 555 627 (Fund 사용) 0410 497 979 (교육) 0450 977 191 (법률)
교통지원
쇼핑, 병원 방문, 개인 용무, 가족 방문, 친구 및 커뮤니티 행사 참석, 출퇴근 픽 업지원, 교육 참석 등
음식지원
식사준비, 음식배달, 반찬준비 등
가사지원
청소, 식사준비, 세탁, 다림질, 정원관리 등
개인위생지원
식사, 목욕, 샤워, 배변, 미용, 옷 갈아입기 등
보조의료지원
운동, 치료 마사지, 상담, 언어 치료, 발 질병 치료, 재활 치료, 작업 치료, 물리 치료, 청각, 시각, 구강 임상 의료 서비스 등
교육 및 활동지원 보조용품 및 집 개조
제출기한 : 2020년 11월 20일
립니다. 또한 여러분의 권리를 위한 기본 적인 법률 자문을 해 드립니다.
음악 교실, 서예 교실, 미술 교실, 악기 연주, 요가 교실, 요리 교실 등 휠체어, 스쿠터, 목발, 네발 보행기, 보행 보조기, 지팡이, 침대 레일, 집보수 및 기타 생활 용품
NSW 코로나 감염증 현황 최근 24시간 동안 신규 지역 감염 사례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NSW주는 전체 환자 수에 추가 된 한 건 의 사례를 보고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환자는 두 달 전에 감염 되었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환자는 시드니 남서부 출신의 50대 남성입니다. 이 사례 같은 경우엔 이전에
진단되었지 않았기 때문에 총 수치에 포함 이 될 예정입니다. 면봉검사에서는 음성으 로 나왔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종양학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7월 경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 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NSW Health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수 치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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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크게 감사함을 표하며, 지역 사회에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갖 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학기간이 되어 사람들이 이동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 니다.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을 시 코로나 테 스를 반드시 받길 바랍니다.
NSW 전체 누적 확진 환자 수
4,038
호주 전체 누적 확진 환자 수
27,096
NSW 전체 누적 사망 환자 수
55
NSW 전체 누적 테스트 수
2,71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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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속의 쉼터 양상수/수필가, 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겨울철 바이러스 전염 기간에 우여곡절 끝에 집을 두 번이나 나는 이사를 하였다. 이 동네에 30여년 넘게 오래 살아서 제2의 고향 같아서인지 다른 곳으로 떠나기는 싫 어 같은 동네에 집을 구했다. 단독 주택에 뒤뜰이 좀 넓은 잔디밭과 빨래 건조대가 특별히 눈에 뜨이는 집이다. 나와 아내, 두 식구가 살기에는 뒷마당이 경제적으로 아 까운 공간이지만 이사 스트레스와 이사 오 기 전 집주인과 분쟁에 시달려 이곳에서 삶의 여유를 불러 올수 있을 것 같았다. 뒤 뜰에 푸른 잔디와 울타리 주변에 큰 떡갈 나무와 관목들이 몇 그루 버티고 있어 고 향의 향수가 풍기기도 하고 독서나 운동, 취미생활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뒤뜰 한 쪽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빨래 건조대에 천막을 치면 바이러스기간에 휴식 공간으 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사를 한 후 그 이튿날 천막을 쳤다. 아 침에는 바깥 햇볕이 따뜻해서 이곳에 의자 와 테이블을 놓으면 야외식탁과 책상으로 서 제격이다. 손님이 올 때는 야외 바베큐 장이 되기도 한다. 그 옆 외벽에 있는 수도 꼭지를 틀어 양동이에 물을 담아 놓으면 온갖 새들이 날라 와서 서로 주둥이를 맞 대고 물을 찍어먹고 좋아서 짹짹거리고 춤
을 추며 나른다. 특히 화려한 무지개빛 잉 꼬새들이 몰려들어 지저귀는 자연의 노래 소리와 포르르 나는 모습, 꽃과 향기를 찾 아 날라 온 나비와 벌들의 행진은 마치 자 연의 오케스트라 향연을 펼치는 것 같다. 테이블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 모바일 전화 기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와 인기 있는 명곡 과 트롯트도 보고 들으며 좋은 음악이 나 오면 같이 흥에 겨워보기도 하고 따라 불 러보기도 해본다. 이전의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여유롭 고 즐거운 일상으로 낭만을 즐긴다. 예전 같으면 빨래 건조대에 텐트와 테이블을 놓 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지만 열 린 공간에서 푸른 잔디, 따뜻한 햇볕과 신 선한 공기,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바이러스 도 피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어 좋다. 아내는 빨래 너는 공간이 적다고 궁시렁 대어서 빨래를 널기 위해 한쪽 공간을 비 워주고 비가 올 때는 전천후 건조대가 되 어 효율적이라고 했더니 '아이디어가 좋다' 고 싱긋 웃는다. 그 사이에 아들 녀석으로부터 카톡이 왔 다. 고국에서 보내온 8살 손자의 롤라 스케 이트와 자전거 잘 타는 영상을 잔뜩 자랑 하며 보내온다. 자랑에 취해서인지, 부모 에게 안부는 잊었는지, 의례히 부모는 잘
있으리라 생각해서인지 한마디 안부가 없 어 아쉽기도 하다. 해외에 있는 딸로부터 의 '잘 있다'는 소식으로 자위해 본다. 오히 려 엄마 아버지 걱정을 하는 딸은 부모님 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잘 견디는지 걱정이 되어 수시로 해외에서 전화를 한다. 나는 감사와 애틋한 사랑을 표시하여 그곳에서 '너의 건강이나 잘 챙겨라'고 메시지를 남 기기도 하고 전화를 주기도 한다. 몇 지인 들로부터 전화로 병상의 아픈 이야기를 들 으면 가보지 못해 기도도 하고 때로는 옛 형제들의 아픈 삶의 이야기로 가슴이 저리 어 오기도 한다. 흘러가는 세월, 희나리와 같은 삶에 안타갑기도 하고 코로나 바이러 스기간이라 가 볼 수도 없어 애만 태우며 치료제와 백신으로 전염병이 빨리 사라지 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얼마 후 빨래대의 지붕덮개를 집게로 듬 성듬성 꽂아두었던 천막이 밤사이 강풍에 휘날려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어떤 지역은 폭풍 피해가 심하고 한파까지 겹쳤다니 자 연위력 앞에 인간의 왜소함을 실감한다. 엉망이 된 천막을 다시 정리하여 치고 더 단단히 고정하였다. 찢기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어느새 햇빛이 강렬해 빨래줄 한쪽 천막에 얇은 커텐으로 가리었다. 햇
빛을 부드럽게 투과하여 온화한 공간이 되 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더 일품 이다. 빨래걸이에 걸어 놓은 수건이며 옷 가지를 쳐다보면 어릴 적 추운겨울날 밖에 서 언 손을 녹여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던 어머니의 생각이 나 아내의 빨래에 고마움 을 느낀다. 텐트 속에 있으면 젊은 날 직장퇴근길에 포장마차 속에서 친구들과 소주한잔에 오 뎅 안주로 하루에 일어났던 진솔한 이야기 로 그리웠던 푸근한 정과 맛이 그 시절을 되돌아 놓기도 한다. 더더욱 주위의 꽃들 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며 나비, 벌들이 모 여드는 이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여 바이러 스 격리기간에 그동안 친구들은 잘 있을 까. 아쉬움만 가득하다. 그들과 함께 언제 종달새같이 되어 봄을 같이 노래 할 수 있 을 런지. 일상생활에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겼던 텐트의 고마움을 느껴보는 순간이 다.
The Korean Herald 18th Sep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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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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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든 앱·콘텐츠에 '30% 수수료'…뭐가 달라지나 신규·기존 앱 각각 내년 1월·10월부터 적용, 애플과 동일하게 조정…국내 점유율 높아 파장 클 듯 구글이 내년부터 자사 앱 장터에서 팔 리는 모든 앱과 콘텐츠의 결제금액에 '30% 수수료'를 적용한다. 구글은 29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 되는 앱 중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인앱결제 (IAP)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구글 플레이 인앱결제가 의무 적용된다. 구글플레이에서 결제되는 모든 결제 건에 사실상 3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는 뜻이다. 현재는 게임에서만 인앱결제 를 강제하고 음악·웹툰 등 다른 앱에서 는 자체 결제 수단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 다 른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국내 모바일 콘텐츠 업계에서는 벌써 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 벌 플랫폼이 '앱 통행세'를 강제해 소비자 와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자 칫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애플은 모든 앱에 인앱결제를 강 제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고 있다. 이번 구글의 정책 변경도 애플과 동일한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지만, 국내 모
구글이 내년부터 모든 앱·콘텐츠 결제금액에 수수료 30%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 이란 우려가 나온다. ⓒ 연합뉴스
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차지하는 구글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시장의 반발 도 큰 상황이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구글플레이 결제 금액은 5조 9996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무려 63.4%에 달했다. 애플은 25%,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10%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인앱결제와 수수료 30%가 강제되면,
결국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 가될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업체들이 수 수료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가능 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례로 네이버웹툰 의 경우 이용권(쿠키) 1개의 값은 구글플 레이에선 100원이지만, 수수료 부담이 있는 애플 앱스토어에선 120원이다. 내 년부터 구글이 변경된 방식을 적용하면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앱 이용에 대한 가격 상승으로 문턱이 높아지면 네이버·카카오처럼 주요 플랫 폼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제해 업계의 '부 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 도 나온다. 문성배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최근 관련 토론회에서 "구글·애플이 소 비자 구매 정보를 다 가져가기 때문에 유 사 앱이나 서비스를 출시해 잠재적 개발 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며 "IT·콘텐츠 혁신도 지장을 받을 수 있 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사단법인 인터넷기업협회와 스타트업단체 코리아 스타트업포럼은 지난달 "구글 인앱결제 강제의 위법 여부를 검토해 달라"며 방송 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한상혁 방송통 신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에 출석해 "전 기통신사업법상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건 또는 제한을 부당하게 부과하는 행 위'라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방통위가 구글의 이번 결정에 대 해 중단 또는 제재 등을 내리면, 장기간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혜영 기자
증여세만 3000억원…정용진 남매, 세금 어떻게 낼까 주식보단 현금 납부 무게…계열사 지분 매각 가능성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 계 지분 일부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이 들 남매가 내야할 세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 리고 있다. 두 남매가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계 열사 지분 처분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정 용진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 정유경 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각각 증여했 다. 증여 이후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 은 18.55%,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8.56%로 높아졌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에서 정 부회장과 정 사장으로 각각 바뀌었다. 업계는 정 부회장 남매가 수천억원에 달하 는 증여세를 어떻게 조달할지에 촉각을 세우 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이마트 증여 주식은 3244억원, 신세계 증여 주식은 1688억원이 다. 총 4932억원에 달한다. 증여세율은 증여금액이 30억원을 넘을 경 우 50%가 적용되고, 여기에 최대주주가 주 식을 증여할 경우 20% 할증된다. 주가 변동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 부회장 1940여 억원, 정 사장이 1000여억원으로 모두 3000 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여액은 지분 증여 신고일 기준 전후 두 달 간 종가를 평균해 결정하는 만큼 최종 증여액 규모는 11월29일 이후 결정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연합뉴스
정 부회장 남매는 2006년 9월 부친인 정재 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주식 147만여 주를 증여받은 뒤 2007년 3월 증여세로 시가 35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66만2000여 주를 현물로 납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엔 정 부회장 남매가 증 여세를 현물이 아닌 현금으로 납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물 납부를 하면 최대주주의 지 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2007년 당시에도 증여세를 현물 주식으로 납부하면서 정 부회 장 지분율은 9.32%에서 7.32%로, 정 사장(당 시는 조선호텔 상무) 지분율은 4.03%에서 2.52%로 낮아졌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정 부회장 은 삼성전자와 광주 신세계 등 현재 보유한 상장사들의 지분 가치가 8300여억원에 달하 는 만큼, 이미 보유한 현금과 계열사 지분 매 각 등을 통해 현금 납부가 가능할 것으로 전
망했다. 정 사장 역시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지 분을 매각해 9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필
요할 경우 현재 15.1%를 보유한 신세계인터 내셔날 지분을 추가 매각할 수도 있다고 내 다봤다. 한편, 이번 증여로 신세계그룹의 남매 책 임경영 체제와 계열 분리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 회장이 이마트를, 정 사장이 신세계백화점을 나눠 책임 경영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각 사의 지분 10%를 보유하면 서 여전히 그룹 총수의 역할을 하지만, 최대 주주 변경을 통해 두 남매의 경영에 힘을 실 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이번 지분 증여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으로 예상됐던 수순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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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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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럼 어려 보이는 얼굴에 왜소한 체격을 가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문을 조심 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 젊은 여성은 착하고 똑똑해 보였지만 자신이 원 하는 전공이 아니라 주위에서 원하는 공부 를 선택했었다고 합니다. 그 공부에 만족 이 없었기에, 졸업 직전 다른 전공을 찾아 호주에 오게 되었고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 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실수를 잘 해서 일을 할 때 실수를 할까 봐 두려워서 일을 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나 누면서 결국 알게 된 것은 ‘자신의 가치 가 주위 사람의 평가에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의 전공을 선택한 것 도 타인의 의견에 의한 것이었고 레스토랑 에서 일을 잘 못하는 것도 매니저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한번 받고 나서부터 였으 며 쉐어를 하고 있는 집에서도 주인의 눈 치를 보느라 편안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이 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의 근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두면 안정성이 없고, 불 안할 수 밖에 없어 불행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것입니다. 비단 위의 여성분뿐만 아니라 체면 문화 에 길들여져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자신 이 누구인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또한 자신 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그리고 무엇을 위 해서 살아가야 하는 지를 모른 채 그저 사 회적인 체면을 지키는 것에 급급하며 살아 가는 현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타인의 의견에 기반을 두고 자신의 정체성
정체성 을 가지는 사람은 낮은 자존 감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진정한 자아가 아닌 위치나 업 적 또는 파워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찾 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사회적인 위치 를 자신과 동일시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 니다. 현재의 위치가 없는 자신은 상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필자도 과거에 비슷 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너무나 많은 가 치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평생 동안 변함이 없을 것이 라 생각했고 그 일을 그만 두는 것은 너무나도 수 치스러운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런 데 막상 그 일을 그 만 두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 을 때 내가 하는 일과 나 의 가치를 동일시 여기는 것이 얼마나 어 리석은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의료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의 전 CEO 빌 조지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 회사에 영혼을 판 사람”이라고 말했습니 다. ‘CEO, 그 마음을 읽다’의 저자인 양 창순 정신과 의사는 지위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본래 모습이 아닌
자기가 맡은 역할에서 나르시시즘의 만족 을 추구하지만 지위를 상실함과 동시에 나 르시시즘도 함께 추락하고 만다고 말합니 다. 그러면서 피터 드러커의 유명한 말을 인용합니다. “오늘 경영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은 어제까지 하층에 있었던 사람들 이다. 내일의 상층부는 오늘 하층에 있는 사람들이 차지하게 된다.” 이 렇게 사회적인 위치는 영구한 것이 아니라 피터 드러커가 말 한 것처럼 일시적 인 것입니다. 그 런데 그것에 가치 를 두는 사람은 그것을 상실할 때 너무나도 큰 고통 을 경험하게 됩니 다. 그런데, 내 자 신의 부정적인 모 습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진 칼융이 말했 던 사회적 가면은 진실된 자아를 만나면 벗겨지고 건강한 정체성이 발견될 수 있습 니다. 성경에서는 “꽃은 시들과 풀은 마 르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고 말합 니다. 건강한 정체성은 언제나 변하고 바 뀌는 것에 두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의 근 원이신 스스로 있는 자이신 하나님과 변치 않는 그의 말씀에 두어야 합니다. 정체성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의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자 는 이렇게 권합니다. ’하나님의 의견에 당신의 정체성의 기반을 두십시오. 그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존귀하고 귀한 자다. 네가 많은 일을 해서가 아니고, 네가 잘생 겨서가 아니고, 네가 많은 것을 가졌기 때 문이 아니라 내가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었 고 너를 신묘막측하게 창조했기 때문입니 다.’ 오늘날, 세상에는 정체성에 대한 거짓 메시지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에 게는 아름다운 외모가 진정한 정체성이라 말하고 남성들에게는 파워가 진정한 가치 를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여성들 은 다이어트와 성형에 앞장서고 남성들은 인맥 넓히기에 바쁩니다. 생각 없이 세상 이 주는 거짓 메시지에 쉽게 영향을 받으 며 그것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살아가는 내 모습은 없는 지 잠시 달려가는 발걸음 을 멈추고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지 내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 는 무엇인지’을 하나님 앞에서 점검해 보 는 것은 바른 정체성을 갖는 것에서 중요 한 일일 것입니다. 아무리 쌓아도 쌓아도 만족할 수 없는 변하고 없어질 것들에 자 신의 정체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을 두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축원합 니다.
빅히트가 다시 쓰는 공모주 열기…공모가 13만5000원 확정 수요예측 경쟁률 1117대1…SK바이오팜 넘어서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 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00대 1 을 넘어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는 “지난 24일~25일 실시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 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
일 밝혔다.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 만5000∼13만5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 (IPO)로 총 9626억원을 공모하게 됐다. 수요예측 조사에는 국내외 총 1420개 기관이 참여해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835.7대 1)보 다 높고 카카오게임즈(1478.5대 1)보다 낮은 수치다. 국내 IPO 시장 신기록은 카
카오게임즈의 기록이다. 이번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한 빅히트 의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 수준이 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약 1조3400억원), YG 엔터테인먼트(약 1조원), SM엔터테인먼 트(약 8400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 오는 10월15일 상장 첫날 ‘따상(시초
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결정된 뒤 상 한가 기록)’에 성공하면, 빅히트의 시가 총액은 12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20 위권으로, 한국전력, LG, SK바이오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이다. 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내달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NH투자증 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미래에셋대우 가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빅히트 공모를 앞두고 주식시장으로 대기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금융투자협 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증권 계좌인 CMA 잔고는 62조8000억원으로, 일주일 만에 1조원 이상 불어났다. 한편 지난달 31일(현지 시각)에는 방탄 소년단의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 (Dynamite)’가 빌보드 핫100 최신 차트 에 1위로 데뷔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 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이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빅히트 상장에 기대감을 키웠 다. 다만, 방탄소년단에 치중된 매출 구조 와 멤버들의 군 입대 등은 향후 기업 성 장 가능성에 약점으로 지적된다. 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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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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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유시대’ 둘러싼 美·中 헤게모니 싸움 미국은 석유 의존도 여전, 중국은 테슬라 뺀 전기차에서 선전
지난 100년간 형성된 석유 의존 체제가 변화하면서 세계경제는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 ⓒAP연합
지난 8월24일 미국 석유기업 엑슨모빌 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 됐다. 92년 만의 일이다. 엑슨모빌의 퇴 장에는 상징성이 있다. ‘석유 메이저’ 라 불리는 기업들의 시대가, 한 시대가 저 물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S&P500 지수 중 에너지 기업이 차지하 는 비중은 한때 10%를 상회했지만, 지금 은 3%도 안 된다. 엑슨모빌은 지난 2분
기 1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36년 만 에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역시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인 로열더 치셸과 토탈도 2분기 각각 184억 달러, 84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석유의 시대가 저물며 세계경제는 혁 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불과 10년 전 에, 석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공급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오
일’ 논쟁이 있었다. 지금은 반대로 석유 수요에 한계가 왔다는 ‘수요 정점’이 논란거리다. 올해 초반 코로나19의 세계 적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감소로 인해 석 유 수요는 20% 이상 감소했다. 한때 가 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석유 수요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이제 석유의 시대가 끝났다는 전망이 앞 서고 있다. 영국의 석유 메이저 기업 브리티시페 트롤리엄(BP)은 9월14일 ‘에너지 전망 2020’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코 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 다고 밝혔다. BP는 2019년 석유 수요량 은 정점을 기록했으며,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또는 탄소 중립 확산 등의 움직임이 이뤄질 경우 2050년까지 석유 소비량은 50~8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 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더라도 향후 20년간 석유 수요는 하루 1000만 배럴 수 준을 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석유로부터 멀어질수록 中 의존도 높아져 하지만 단편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미 국이 넘쳐나는 석유에 흡족해하는 사이 중국은 석유로부터의 이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중국은 세계 태양광 모 듈의 70%를 생산하고 있으며, 풍력발전 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 보급에 따라 그 중요성이 높아지 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세계 셀 용량의 77%와 관련 부품의 60%를 점유 하고 있다. 배터리에 필수로 포함되는 코 발트를 확보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투자도 하고 있다. 여기에 코발트 를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련하는 분야에서도 세계 공급량의 80%가량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리튬도 중 국 업체가 정련해 공급하는 비중이 50% 를 넘어선다. 전 세계가 석유로부터 멀어
질수록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 고 이런 구조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 와 압박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미·중의 상반된 입장은 전기차에서도 드러난다. 자동차의 탈석유화를 가속화 시키는 대표 기업이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의 30% 를 점유하는 최고의 기업이다.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 모델3 한 차종에서만 약 1만2000대가 판매됐다. 테슬라의 중 국 내 판매 호조는 중국의 탈석유 정책에 따라 지급되는 보조금이 오히려 미국 기 업에 돌아간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하지만 테슬라가 차지하는 부문을 제 외한 나머지 전기차 시장, 특히 긴 주행거 리가 필요 없는 중국 도시의 라이프스타 일에 적합한 전기차 시장 대부분은 낯선 중국 업체들이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다. 이런 중국 전기차업체의 경쟁과 기술력 향상에 따라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 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지 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다 시 중국 업체에 기술 발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고(高)배기 량 SUV에 대한 선호가 높은 미국이 여전 히 높은 석유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면 중 국은 점차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 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에 대한 의존도 저하는 기후변화 및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난 100여 년간 형성된 석유 의존 체제 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이동 하는 것은 산업과 경제 그리고 정치와 외 교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 성도 커지고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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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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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최악의 TV토론 연출한 트럼프-바이든 트럼프-바이든 TV토론서 ‘대격돌’…“급진좌파” vs “최악의 대통령” 29일(현지 시각) 열린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격 돌했다. 오는 11월3일 치러질 미국 대선 의 전국 유세전의 막이 오른 셈이다. 이날 오후 9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에서 열린 미 대통령 후보 간의 맞장 TV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자신의 정책과 가치관 등을 드러내는 자리였다. 이날 토 론회는 △개인 신상 △연방대법관 지명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 거의 완전성 등 6개의 주제로 95분간 진 행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서로에 대한 비 판이 잦았던 두 후보인만큼 서로 간의 공 격성 발언이 자주 등장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악랄하고 추한 토론”이 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 CNN방송은 토 론 직후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순전한 혼돈’이라는 제목을 게시하기도 했다. 인신공격이 오간 난타전이란 평가가 주 를 이루고 있다. 첫 주제였던 연방대법관 지명 토론에 서부터 두 후보는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 령은 진보적 색채가 강했던 고(故) 루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9월29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후보 TV토론 회에서 맞붙었다. ⓒAFP/연합뉴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 법관을 지정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 이라고 말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 리자가 지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바이든 후보 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황상태에 빠졌 다. 나는 그를 전혀 믿지 않는다. 그가 더 똑똑하고 빨라지지 않으면 사망자는 더 나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가다.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대해 바 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 주의자로 몰아세우며 “그가 오직 원하 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고 지 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은 법집행이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다. 그 런 말을 하면 급진좌파의 지지를 모두 잃 기 때문”이라며 바이든 후보에 ‘급진 좌파’라는 이념적 틀을 씌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 10년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역시 이날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 은 ‘절세의 방법’이라며 오히려 바이 든 후보에게 “당신이 의원으로 있을 때 왜 세법에 조처를 하지 않았느냐”고 되 물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신 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맞받아쳤다. 이번 TV토론은 10%가량의 부동층 유 권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 측이 나온다. 현재 두 후보 모두 확실한 우세에 있지 않기 때문에 부동층의 표심 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 일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1%p 앞서는 것으 로 나타났다. 또 20일 한 여론조사에 따 르면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8%p 앞섰다. 두 후보 모두 서로를 확실 하게 앞서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두 후보의 TV토론은 오는 10월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진행된다. 부통령 후보 간의 TV토론은 10월7일에 치러진다. 서지민 객원기자
'北피격' 공무원 탔다던 '부유물'..부이,구명조끼'로 만든 뗏목 일수도 선체 충격 막기 위해 선체 옆에 매단 ‘부이’ 엮은 뗏목 가능성
북한군에 피격당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이 9월21일 실종 직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의 선체 옆에 매달려 있는 펜더 부이 모습 ⓒ연합뉴스
지난 22일 북한군에 피격당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47)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타 고 있었던 부유물은 부이와 구명조끼를 엮어 만든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 다. 지난 21일 서해 소연평도 근처에서 실 종된 A씨는 22일 오후 북한 해역에서 발
견됐을 때 ‘부유물’을 타고 있었던 것 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군의 첩보에서 도 부유물을 탔다는 정황을 파악한 바 있 다. 북한도 공식 성명을 통해 ‘피격 후 부유물을 태웠다’고 전했지만, 구체적 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이에 해양경찰은 부유물의 정체에 대 해 조사하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A씨가 실 종 직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의 ‘부이 (buoy)’를 활용해 뗏목 형태를 만들었을 것이란 가능성이 나온다. 또 A씨가 구명 조끼만을 입고 21도 수준의 차가운 바닷 물에서 20시간 넘게 버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부이를 엮은 뗏목 가능성에 무 게가 더욱 실리고 있다.
부이란 물에 띄울 수 있는 부표의 일종 으로, 선체 충격을 보호하기 위해 선체 옆 에 매달아 둔다. 28일 서해어업지도단과 해경 등에 따르면 무궁화 10호에 남아 있 는 펜더 부이는 총 22개로 확인됐다. 해경은 부유물에 대해 선체 옆에 매달 려 있던 부이와 물통, 몇 개의 구명조끼를 연결해 만든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사 라진 물품을 알 수 없어 수사에 애를 먹 고 있다. 한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오 랫동안 배를 탄 항해사인 점을 고려하면, 부이를 엮어 뗏목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력을 집중하는 중”이라고 밝 혔다. 문제는 A씨 실종 전 선체에 부이가 몇 개 매달려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이다. 해경 관계자는 “부이가 애초에 배 안에 몇 개 있었는지 탑승 선원들도 모른 다고 해 실제 부이가 없어졌는지 현재로 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유물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구 명조끼 역시 A씨 실종 전의 보유 개수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해어업지도단 은 A씨 실종 이후 배 안에서 총 85개의 구명조끼를 발견했지만, 실종 이전에 몇 개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서지민 객원기자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A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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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 대부분 후유증 겪는다…“91%가 경험” 완치자 965명 중 879명 후유증 경험…피로감, 집중력 저하, 미각·후각 손실 등 코로나19 감염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나서 후유증을 겪는 완치자의 비율이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례 분석 결과 완치자의 91%가 최소 1개 이상의 후유 증을 앓고 있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 본부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가 국 내 완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후유증 사 례를 발표했다.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된 해당 연구 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완치자 965명 중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879명(약 91.1%)에 달했다. 권 부본부장은 “후유증 중 가장 비중 이 높은 것은 피로감이었다. 26.2%가 피 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집중력 저하가 24.6% 정도 나왔다”면서 “그 외에도 심리적·정신적 후유증 및 후각·미각 손실 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는 추후 자세한 분석을 거쳐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방역당국도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후유 증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경북대학교를 포함해 환자 가 많았던 대구·경북지역의 병원 외에
도 국립중앙의료원, 대한감염학회 등 16 개 의료기관을 연합해 중장기 합병증 조 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약 30명의 환자를 장기간 모니터링하며 폐 CT(컴퓨 터단층촬영)나 혈액 검체를 통한 임상적 인 분석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언론이나 온라인을 통해 코로 나19 완치자의 후유증 경험 사례는 자주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무증상 감 염 사례가 있지만, 오히려 완치 이후 후유 증을 겪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에 완치 이 후 후유증에 대한 방역당국의 정확한 조 사와 관련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 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시사저널 세종취재본부 손경대
서지원 객원기자
A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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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특/별/칼/럼
COVID-19 사태로 본 완벽한 통제의 시대(1)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2019년 10월 13일자 조선일보에 다음 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광화문 집회에…오후 2~3시에 50대는 7만1000 명…. 전체 참석자의 15.2% 규모다. 그중 남성은 3만4000명(48.0%), 여성은 3만 7000명(52.0%)…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 이 참가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이례 적이다. 전체 집회 참석자 46만6000명 중 남성은 57.8%, 여성은 42.2%였다.' 그리 고 이 기사는 '서울시가 KT와 협업해서 매일 시간 단위로 서울 전 지역에 사람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집계해 열린 데이터 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데이터 를 분석한 것'이라고 출처를 밝히고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이 말 은 누가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는지를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이 런 일을 할 수가 있나? 그 전 주에 서초동 의 검찰청 앞에서 있었던 집회의 참가자 수는 그 근처의 전철역에서 타고 내린 사 람이 평상시보다 얼마나 증가 했는 지와 단위면적당 사람의 수로 추정을 했는데 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의 통계는 이런 개인정보를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가 없었다. 과연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이 자신의 통신정보가 이렇게 사용되었 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그 자리에 또 나갈 사람은 몇이나 될지 궁금 해졌다.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집회에 참 석하지 말라는 경고로 생각하게 할 소지 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COVID-19 사태의 과정 에서 전자팔찌 문제가 불거졌다. 마침 필 자가 외국여행에서 돌아와 자가격리하고 있는 기간이었는데 수 천 명의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서 몇 명이 격리장소에서 이 탈하여 공공장소를 돌아다닌 사고가 발 생했다. 이런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가 격리자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질병관리본부의 책임자가 얘기하는 것이었다. 전염병의 전파를 방 지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에 협조해서 개 인의 자유를 유보하고 할 일도 포기하면 서 15일간이나 집안에 머무는 사람들에 게 전자팔찌를 채워서 감시하겠다는 말 을 당국자가 저렇게 쉽게 하는 것이 가당 한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 놀 라운 것은 전자팔찌를 채우자는 의견에 거의 모든 국민이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였다. 전염병 확산을 명분으로 아무 렇지도 않게 남의 팔에 족쇄를 채우는 일
에 동의하는 것이다. 더구나 감염자의 확산 경로를 차단한 다는 목적으로 법이 허용하고 있지만 감 염자의 이동경로를 휴대전화의 기지국 접속기록과 신용카드사용 내역 그리고 CCTV로 확인했다. 감염자가 경유한 업 소에 그 시간대에 방문했던 사람들도 역 시 똑 같은 방법으로 찾아내어 검체검사 에 응하도록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소위 K-방역이라고 말하는 것의 동작 방법이 다. 이런 감시체계가 완벽하게 동작하도록 만들어준 것이 컴퓨터와 통신 기술이다. 정부가 나서서 자랑할 만큼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발전한 컴퓨터와 통신 기 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을 즐기며 살고 있 다. 30년 전의 슈퍼컴퓨터에 해당하는 기 능을 가진 스마트폰에 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영화한편을 1초에 다운받 을 수 있는 5G통신이 제공하는 온갖 멀 티미디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통화하며 문자와 동영 상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Ubiquitous)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5G 통신은 사람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안 전하고 편리한 도시와 도로를 만들기 위
해 TV와 컴퓨터 뿐 아니라 모든 시설과 설비를 연결하고 있다. 우리 가정 구석구 석 들어오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 게 만드는 기술들이 개개인 한 사람 한 사 람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면서, 우리는 이미 인류의 역사상 찾아볼 수 없었던 완벽한 통제시대에 들 어섰다. 5G통신의 초정밀성, 초고속성, 초연결성의 특성이 모든 사물과 사람들 을 연결하고 있고, 이를 활용하지 않으면 이 땅에서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 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국민이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고 사회생활에 필 요한 모든 신분확인이 이 번호로 이루어 진다. 그래서 이를 활용하는 개개인의 금 융거래 내역, 이메일과 SNS, 메시지 등의 통신내역, 인터넷의 정보검색내역, 내가 시청한 케이블TV 프로그램내역, 이동경 로내역, 출입국 내역, 어떤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는지, 어디에서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등의 모든 내용이 그대로 저장 되고 있어 그야말로 ‘뒤지면’ 다 나온 다. (1413호에서 이어집니다)
The Korean Herald 2nd Oct 2020
A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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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조각 삼킨 아이, 한국의사가 살렸다 아프리카 4살 남수단 여아 이역만리 한국에서 수술로 새 생명 찾아
ⓒ세브란스병원=(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성용 흉부외과 교수, 김경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 글로 리아, 간디씨
아프리카 남수단에 사는 4살짜리 여아 글 로리아는 지난해 7월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인근 병원에서 X선 검사를 받아보니 아이 가슴에 쇳조각이 있었다. 수술이 필요했지 만 남수단에서는 수술할만한 병원이 없었 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은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글로리아 가족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약 2000달러를 손에 쥔 아버지 톰베 간디씨는 이웃 나라인 수단에서 글로 리아의 수술을 진행했으나 실패했다. 수술 과 입원비로 쓰고 남은 돈은 200달러. 다시 버스로 이틀을 달려 이집트 병원에 도착했 다. 그러나 쇳조각이 식도를 뚫고 나와 수술 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수술비도 없었다. 간디씨는 알음알음으로 한국인 선교사를
찾았다. 선교사를 통해 글로리아의 소식은 우리나라 세브란스병원에까지 전달됐다. 세 브란스병원은 수술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글 로리아 가족에게 보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이집트 공항이 폐쇄됐다. 다행히 글로리아의 소식을 접한 주이집트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전세기를 마련해 글 로리아 가족은 지난 5월5일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가 글로 리아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쇳조각은 식도 를 뚫고 기관지를 밀고 들어가 자칫 대동맥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1년 가까이 쇳조각이 몸 안에 있었기에 쇳조각 주변의 염증도 심했다. 이 때문에 글로리아 는 호흡이 어려웠고 식사도 불가능한 상태
였다. 박성용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영 상의학과,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소아외 과, 소아심장혈관외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글로리아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웠다. 다행스럽게 수술로 쇳조각을 제거 했다. 그 쇳조각은 나사나 볼트를 조일 때 사 용하는 와셔(washer)로 100원짜리 동전만 한 2.5cm 크기였다. 수술 후 염증도 줄어들었고 호흡에도 무 리가 없었다. 쇠붙이를 제거한 부위도 잘 아 물었다. 그러나 식도와 기관지 사이의 구멍 은 오랫동안 손상된 조직이라 완전히 아물 지 않아 1mm 크기로 남아있었다. 이 때문에 음식물이 기관지로 넘어가서 글로리아는 음 식을 먹을 수 없었다. 의료진은 1mm짜리 구멍을 봉합하기 위 한 2차 수술을 진행했다. 2주간의 회복 기간 을 거쳐 글로리아는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식사도 가능하게 됐다. 박 교수는 “글로리 아가 힘든 수술을 견디고 건강을 되찾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글 로리아를 치료하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과 글로리아를 위해 함께 치료 방침을 상의하 고 헌신적으로 치료한 의료진 공동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