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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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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NSW주 지역감염자 증가로 추가 규제 완화 연기 16일부터 시드니 식당 야외공간 2평방미터 기준 완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가 13 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완화를 발표했 지만, NSW주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가 다시 늘어나면서 추가 규제 완화는 연 기됐다. 주 총리는 고객 기록 관리용 전자 QR 코드를 이용하는 사업체는 16일 금요일 부터 야외 공간에 2평방미터당 손님 1명 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새로 발생하는 클러스터에 대해 우려하고 있 지만 자신 있기 때문에 금요일부터 야외 업소는 여름에 대비해 야외에서 2평방미 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내 규제는 4평방미터로 유지된다. 또한, 야외 착석 음악공연에 500명까지 허용되며 4평방미터 기준이 적용된다. 주 정부는 “이러한 규제완화가 시드니 분 위기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은 “3월 과 9월 사이 예술, 레크리에이션, 환대 분 야가 최대 14%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에 속한 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를 발표한 13일은 멜번에서 2차 확산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NSW 주 신규확진자가 빅토리아주보다 더 많 이 발생한 날이다. 빅토리아주는 신규확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은 15일 검사건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 주전체적인 추가 규제완화가 시행될 가능 성은 낮다고 밝혔다. NSW주 보건부 목표 검사수는 1일 2만건이다.

진자 12명과 사망자 1명을 기록했으며 NSW주에서는 신규확진자 13명이 발생 했으나 이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은 7명 이다. 빅토리아주는 2차 확산 이후 국제 항공편 착륙이 중단되어 해외 입국자 감 염자가 없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자이다. 보건당국은 광역 시드니 코로나19 클 러스터에서 100km나 떨어진 지역에 확 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해자드 보건장관은 보건당국이 빅토리 아주 셰파튼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발 생 증가를 주시하고 있으며 주경계지역 노인요양시설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 다. 셰파튼은 NSW와 빅토리아주 경계지

역으로 감염의 근원으로 알려진 남성이 해당 지역 이동에 대해 보건당국에 확실 히 밝히지 않아 접촉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자드 장관은 NSW와 빅토리아주에 서도 공중보건이 갖는 지속적인 문제 중 하나로 확진자가 동선에 대해 사실을 제 대로 얘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장 관은 “보건당국이 사생활이나 관여될 수 있는 다른 법적 문제에는 관심이 없 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감염된 주민이 공중보건 담 당관에게 정보를 숨기는 것이 코로나바 이러스 대유행기간동안 계속된 문제라며 고의적이든, 간과한 것이든 상관없이 이

두가지 경우에 해당되지 않도록 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공중보건 담 당관은 전파경로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하 며 사람들이 다닌 곳을 전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8시 기준 24시간 동안 검사 건수는 1만 5,802건으로 전날 1만 6,021 건보다 조금 줄었지만, 최고 검사 건이 9 일 1만 5,439건을 기록한 지난주보다는 늘어난 수치이다. 해자드 장관은 여전히 검사 수 감소가 문제라며 NSW주정부 검사기준은 1일 2 만 건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또한 1일 검사 건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한 주전 체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14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 는 챈트 주수석보건관이 청신호를 보낼 때까지 소규모 식당 수용인원이나 결혼 식 하객 수 같은 추가 규제 완화를 연기 한다고 밝혔다. 챈트 주수석보건관은 15일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에, “어제는 더 걱정됐 지만 오늘은 덜 걱정이 된다”며 “코로 나19에는 내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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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방역 안전 국가간 소규모 여행 허용)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저위험 국가와 '여행버블' 먼저 유럽·미국 여행 계획은 2022년으로 호주인이 유럽이나 미국 여행은 2022 년까지 기다려야 하며, 태평양제도,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여행 ‘버블’을 먼저 시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에는 성 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먼 버밍엄 관광장관은 9일 시드니 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호주가 “비슷 하게 강력한 코로나19 성과 때문에 뉴질 랜드에 문을 열기 시작하며 다른 저위험 국가와 비슷한” 조처를 실시 할 수도 있 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위험 국가와 광 범위한 여행을 재개할 전망은 효과적인 예방접종이나 코로나 관리에서 기타 주 요 획기적 발전에 아주 많이 달려있다” 고 밝혔다. 현재 뉴질랜드와 여행 ‘버블'은 반쪽 이지만 버밍엄 장관은 올해 말까지 호주 에서 뉴질랜드로 여행이 가능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호주 “국내 보건 및 경제적 힘”을 희생하면서 고위험 국 가로 해외여행을 시행할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장관은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여행버 블에 어느 나라가 포함될지 밝히지 않았 지만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12일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평양 제도 국가와 함께 한국, 일본, 싱가포르를 다시 언급했 다. 총리는 지난 7일 다문화언론 대상 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호주 정부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를 포함 저위험 국가와 여행버블을 논의하고 있지만 언제 실시될지는 불확실하다

리핑에서도 이미 이들 지역과 국경 개방 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태평양 제도 국가 지도 자와 논의해 왔으며 이들도 호주와 여행 ‘버블’ 형성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호 주로부터 코로나19 유입 위험 때문에 조 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국, 싱가포르, 일본”을 언급하며 “논의 가 잘 진전되고 있다”면서도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정확한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총리는 심각한 2차 확산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을 예로 들며 국경봉쇄 완화에 대해 “극도로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호주인 수만 명이 출국 하고 있으며 인도적 이유나 취업 목적으 로 “지난 6개월간 약 6만 명”이 출국했 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연방 예산에서 국제여행이 2021년까지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는 해외 여행보다는 필수 여행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정부는 호주인이 2021년 말까지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는 일반적인 예방접종이 가능할 때까지 해외 여행자 수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가 시행될 것이라는 뜻이 다. 뉴질랜드와 여행 ‘버블’ 1단계는 16 일부터 시작되어 뉴질랜드인은 14일 호 텔 격리 없이 NSW주와 북부 준주를 방 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호주인의 뉴질 랜드 방문은 허가되지 않는다. 또한 뉴질 랜드 정부의 해외여행 정책은 변하지 않 았기 때문에 NSW와 북부 준주를 방문하 는 뉴질랜드인은 뉴질랜드 귀국 시 14일 의무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며 비용도 자 비로 부담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뉴질랜 드인이 14일 의무 자가격리를 감수하면 서 NSW와 NT를 방문할지는 미지수이 다. 호주행 뉴질랜드발 콴타스 , 젯스타, 에 어 뉴질랜드 항공편이 있지만, 수요가 많 이 증가한 것 같지는 않다. 콴타스 대변인 은 ABC에 ‘관심이 꾸준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기준이 아주 낮다”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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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모리슨 총리, 진단·추적 기술 확보가 국경 개방 전제 영어 못하면 호주생활 취약해져, 배우자비자 영어 조건 도입 연방정부가 2020 예산에서 시사한 대 로 호주 국경 개방은 아직 요원해 보이며, 이르면 대학 새 학년이 시작하는 내년 초 유학생이 호주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우자 비자 신청자에 대한 영어시험이 추가되면서 영어 능력이 검 증된 이민자에 대한 정부의 노골적인 편 애도 더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7일 이민자 사회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호주 는 한국, 대만, 노르웨이, 핀란드와 같은 몇 안 되는 나라와 함께 보건과 경제에서 모두 코로나19 대응 성적이 가장 좋았 다”며 자평하였다. 이어 “경제를 살리 기 위한 개방과 코로나19 억제라는 두 가 지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잡아 지금까 지 정부 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 국경개방 일정에 대한 질문에 총리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전 총 리와 싱가포르와 같이 국경개방이 가능 한 다른 국가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안 에 대해 논의했다”며 “할 수 있는 최대 한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학생의 경우 “내년 신학기 시작 시점 에 입국하는 사안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 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위험 때문에 국경

스콧 모리슨 총리는 다문화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영어가 호주를 “통합”시킨다며 배우자 비자 영어조건 도 입의 정당성을 설명하려 했다.

개방을 서두르지 않고 조심스럽게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국경 개방에 기존 호텔 의무 격 리가 아닌 대안적인 방역 조처로 전화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핵심 요소로 이러한 기술을 시범적으로 운용하여 확신을 갖 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 다. 또한 향후 국경 봉쇄 완화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더 향상된 역학조사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전 제가 되기 때문에 국경 개방이 조만간 일 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민자사회가 호주에서 자영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방 예산이 다문화 호주를 위한 예산이 라고 강조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

상은 6일 저녁 의회 예산 연설에서 40번 넘게 언급한 ‘일자리(job)’와 30번 가 까이 언급한 ‘지원(support)’에 이어 ‘ 사업(business)’을 23번이나 언급하며 이 번 예산의 중심이 사업체 지원을 통한 일 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총리는 이어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 나 애국자로서 호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민자 사회 언어로 된 언론매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예산과 마찬가지 로 올해 예산에서도 이민자 사회 언론이 나 이민자에 대한 통번역 서비스 지원을 확대, 강화하는 내용은 따로 포함되어 있 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확진자가 급증 하면서 정부 규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

기에 넘치는 정보를 영어가 모국어가 아 닌 이민자 사회에 발 빠르게 알리는 번역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았고, 빅토리아주 에서는 2차 확산 시기에 이러한 정보 전 달의 시간차가 확산을 악화시켰다는 평 가도 있다.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에 이민자 사회 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혜택은 8월 말 발 표한 AMEP 영어교육 시간제한 해제 외 에는 눈에 띄지 않으며 이민자단체와 인 권기관에서 요구해 온 인종차별 캠페인 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배우자 비자 영어 능력 의무화에 대한 질문에 모리슨 총리는 “영어가 호주를 통합시키며 경제, 사회적으로 서로 이어 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필요한 중요한 단계이다.”라고 답했다. 영어 능력이 없 는 이민자가 호주에 오는 경우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또한 배우자 비자 신청자 와 스폰서에게 요구되는 영어 능력은 기 술이민자에게 필요한 정도는 아니며 정 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학교, 병원, 직 장 같은 곳에서 듣는 내용을 이해하는 정 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영어라고 설명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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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회, 이재경 회장에 감사패 증정 '한인회관 건립 20주년 기념' 감사패 증정…40여년 동안 한인동포 발전에 이바지

(순서대로) 노정언 한인회 부회장, 이재경 회장한인회, 윤광홍 한인회장

시드니 한인회 윤광홍 회장이 제마이홀딩스 그룹 이재경 회장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시드니 한인회는 시드니 한인회관 건 립 및 입주 20주년을 맞아 제22대, 23대 시드니 한인회장을 역임한 제마이홀딩스 그룹(Jae My Holdings Group)의 창업주 이재경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14일 오전 11시 제마이홀딩스 그룹 사 옥에서 진행된 감사패 증정식에는 시드 니 한인회의 윤광홍 회장과 노정언 부회 장이 참석했다.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은 “전임 회 장이신 이재경 회장은 평소 한인회에 대 한 애착과 관심이 각별하다는 것은 동포 사회가 모두 주지하고 감사하게 생각하 는 바이다”면서 “당시 이재경 회장이

다”라고 덧붙였다. 이재경 회장은 40여 년 동안 호주 한인 동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인물이며 호주 전체 이민자 사회의 입지전적 사업 가다. 특히 한인회장 재임 시 현 한인회관 건 물을 당시 켄터베리-뱅크스타운 카운슬 로부터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파격적인 장기 임대 조건을 이끌어내고 회관 건립 을 완성한 주인공이다. 시드니 한인회의 발자취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며 지금까지도 호주 한 인사회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 후원에 팔

30만 달러의 사비를 쾌척함으로써 현 한 인회관 건물이 완공될 수 있었다”는 사 실을 각별히 부각시켰다. 윤 회장은 또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으로 한인 청년을 비롯한 많은 임시비자 소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어 힘겨워 할 때 제마이 홀딩스는 고용 문호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이민자 사회에 귀감이 됐 다”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한인회 차원에서 추 진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도 항상 물심양 면으로 참여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는 점 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10만 시드니 한 인동포들을 대표해서 감사패를 마련했

을 걷어붙인다는 것 역시 자타가 주지하 는 사실이다. 이재경 회장은 이날 감사패를 증정 받 은 후 “호주 시드니 한인회는 전 세계적 으로 가장 결집력과 응집력이 뛰어나 다”면서 “현 한인회관 건물이 한인동 포사회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복지기 관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 러냈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우리의 시드 니 한인회관 건물이 호주인들도 두루 이 용할 수 있는 열린 복지시설로 성장하기 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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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호주한국영화제, 사상 첫 온라인 영화제로 개최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최신 한국영화 18편 온라인 무료 상영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1회 호주한 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10월 29일부터 11 월 5일까지 사상 첫 온라인 영화제로 호 주 전역에서 관객을 만난다. 2000년 출범 후 11주년을 맞은 호주한 국영화제는 매년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엄선된 최신 한국영화를 현지에 소개하 며 영화를 매개로 한 한국문화 알리기에 힘써 왔으며, 올해는 18편의 장편 영화들 로 현지 관객을 찾는다. 그동안 영화제는 시드니, 멜버른 등 호 주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개최되었으 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면 온라 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호주 전역에서, 누 구나 집에서 편안하게 한국영화를 관람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영화를 무료로 제 공함에 따라 현지 남녀노소 많은 관객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국영화 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에서 시대극, 스릴러,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호주 프리미어 17편 올해 편성된 18편의 작품 중,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의 <82년생 김지영(Kim Ji-young: Born 1982)>을 제외한 17편은 호주 호주 프리미어 상영으로 호주에 처 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 는 인물 세종대왕과 조선시대 ‘과학을 위해 태어난 인물’이라는 칭송을 받았 던 장영실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다룬 <천문(Forbidden Dream)>은 대한민국 최 고의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만나 숨겨 진 역사에 대한 흥미와 진한 감동을 선물 한다. 또 하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남 산의 부장들(The Man Standing Next)>은 1979년 10월 26일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에 몸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 라가며, 충무로 대표 배우 이병헌, 이희 준, 곽도원, 이성민의 천재적인 연기가 관 객을 사로잡는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는 6년 전 실 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 이영애)’이 낯선 곳에서 아이를 찾아 나 서는 반전 연속의 <나를 찾아줘(Bring Me Home)>, 마약 사건 은폐, 검찰과 정치계 의 연루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담 아내는 동시에 ‘생각이 현실이 된다’ 는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권력에 대항하 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양자물리학 (By Quantum Physics: A Nightlife Venture)>, 연기 인생 33년 차 배우 정진 영의 감독 데뷔작이자 하루아침에 송두 리째 사라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필 사의 추적을 하는 ‘형구(조진웅)’의 혼 란스러운 심경을 촘촘하게 그려낸 <사라 진 시간(Me and Me)>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 외에도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

SBS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호주한국영화제 셀렉션(Korean Film Festival Selects)’ 프로그램

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가 자신을 믿 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며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는 <판소리복서(My Punch-Drunk Boxer)>, 국가정보국 에이 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 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미스터 주: 사 라진 VIP(Mr.Zoo: The Missing VIP)>는 신 선한 설정과 발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 사한다. 떠오르는 여성 감독, 그리고 여성의 이야기 올해 개막작은 최윤태 감독의 여성 성 장 드라마 <야구소녀(Baseball Girl)>가 선 정됐다. <춘몽>, <꿈의 제인> 등으로 독 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이주영 주연 의 <야구소녀>는 시속 130km 강속구를 던지는 천재 야구소녀 ‘수인’이 남성 스포츠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야구에 도 전하며 현실의 벽을 돌파하는 모습을 담 는다. 이주영은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에 빛나는 이옥섭 감독의 <메기(Maggie)>에 서도 주연을 맡았다. <메기>는 병원을 발 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 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지구의 위험을 감 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엉 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이옥섭 감독만의 독특하고 펑키한 감각으로 그려낸다. 영화 <박열>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 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최희서의 원톱 주연작 <아워바디 (Our Body)>는 불확실한 미래에 몸과 마 음이 지친 ‘자영’이 우연히 달리기를 통해 얻은 몸의 변화가 마음의 변화로 이 어지는 이야기로 한가람 감독만의 남다 른 감성으로 현시대의 청춘을 대변한다. 또한, 충무로의 뉴페이스 강말금을 비롯 해,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 연 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는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인생의 굴곡 앞에서 씩씩하게 삶을 마주하는 ‘찬실(강말금)’을 통해 코로 나19로 지친 우리들의 삶에 동력을 찾게 해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한국 최 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박남 옥상’을 수상한 임선애 감독의 장편 데 뷔작이자 연기파 배우 예수정이 열연한 <69세(An Old Lady)>는 우리 사회에 만 연한 성폭력 문제, 그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노인과 여성을 구별해서 보는 사회적 편견에 맞 선다. 아동과 청소년의 시각으로 풀어낸 특별한 영화들 올해 폐막작인 <우리집(The House of Us)>은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 <우 리들>로 데뷔한 윤가은 감독의 신작이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꼬마 삼총사 의 여정을 그린 <우리집>은 가족을 지키 기 위해 나섰던 짧은 모험을 마치고 난 후 어느새 한 뼘 더 자라난 아이들의 뭉클하 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린다. ‘올해 최고의 가족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제의 뜨거운 조명을 받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Moving On)>은 여름 방학 동안 할아버 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보희와 녹양(A Boy and Sungreen)> 은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특별한 성장을 그 린 작품으로, 주인공 ‘보희’가 동갑내 기 단짝 ‘녹양’과 함께 생물학적인 아 빠를 찾아 나서는 모험담이 이제껏 본 적 없는 순수한 캐릭터와 마음이 정화되는 이야기를 선사한다. <기생충>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 세계 영화제 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도 올해 호주한국영화제에서 색다 른 모습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기생충>에서 ‘충숙’역을 맡았던 장 혜진 주연의 <니나내나(Family Affair)>는 오래전 가족을 떠난 엄마에게 온 편지로 시작된 삼 남매의 여행길을 통해 가족의

무게를 버거워하지만 좀처럼 티 내지 않 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또한, <기생충> 신드롬과 함께 ‘제시 카송’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 기정’역의 박소담은 장률 감독의 <후쿠 오카(Fukuoka)>에서 28년 전 한 여자 때 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기묘한 여행을 시 작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한다. <후 쿠오카>는 개봉과 동시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에서 가사도우미 ‘문 광’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던 배우 이정은은 <미스터 주:사라진 VIP> 에서 고릴라 목소리 더빙을 맡아 열연했 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감 독과의 대화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되 며,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과의 Q&A 영상이 영화제 기간 중 영화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호 주 공영방송 SBS와 협력하여 ‘호주한국 영화제 셀렉션(Korean Film Festival Selects)’ 프로그램을 11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호주의 대표적인 스트리밍 채널 인 SBS 온디맨드(www.sbs.com.au/ ondemand)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박 소정 문화원장이 특별히 선정한 한국영 화들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과거 호주 한국영화제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7 편을 재조명한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에서부터 시대극 <안시성>, K-좀비 스릴 러 <부산행>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소정 원장은 “호주 내 한국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로 지난 10년간 견 고히 자리 잡은 호주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 다 높은 지금, 해외에서 조명받은 작품들 외에도 다채로운 장르와 우수한 작품성 의 한국영화들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 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영화가 모두에 게 큰 감동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현지 동포 및 한국영화 팬분들의 끊임없는 성 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고 개최 소감 을 밝혔다. 2020 호주한국영화제는 주시드니한국 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후원, 주시드니총영사관 협력으 로 개최되며, 한국관광공사, 호주 프리미 엄 영화 매거진 FilmInk, Filmed in Ether, 청정원 오푸드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온라인 영화 관람 방법 및 상영 일정, 영화 관련 정보는 영화제 웹사이트(www. 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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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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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요식업중앙회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개최 2020년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행사 호주 개최 확정, 한국 외 글로벌 6개국 참여…한국음식 세계화 추진 호주요식업중앙회와 시드니한인회에 서 주관하는 2020년코리아 김치페스티 벌 행사가 다음 달 11월 22일 호주시드 니한인회관에서 한국 스튜디오와 이원 온라인 생방송으로 개최된다. 호주요식업중앙회 김용구 회장, 송주 연 운영위원장, 호주시드니한인 윤광홍 회장 초청으로 지난 10월12일 한인회관 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유네스코 인 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문화’와 한 국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2020 코리아 김치페스티벌 행사 개요 설명회을 가졌다.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은 2017년 첫 행사를 시작했으며, 한국음식 세계화 일 환으로 우리나라 전통 김장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 외 홍보하기 위해 미국, 프랑스, 일본, 베 트남에서 개최하였다. 올해 4년차 행사에 괄목할 만한 사항 으로 호주와 영국이 처음 개최국으로 선 정되었고 국가별 시차를 고려하여 한국, 호주, 베트남, 미국은 A그룹으로 11월

호주요식업중앙회 회장 김용구

2020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행사 호주 첫 개최

(왼쪽부터) 한인회장 윤광홍, 호주요식업중앙회 회장 김용구, 운영위원장 송주연

22일 오전 10시에 호주 현지 이원 온라 인 생방송으로 (KBS TV 특별 생방송 / KBS 월드 TV / KBS 유튜브) 전 세계 135개국에 방송이 될 예정이다.

호주요식업중앙회, "한국음식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호주 현지 주관을 맡은 호주요식업중 앙회 김용구회장, 송주연 운영위원장은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 에 발맞추어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조리법을 호주 현지인들과 공유하고, 다 방면에 걸쳐 한류 음식 소개에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020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행 사는 지난 7월 호흡기·알레르기 분야 의 석학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팀이 발 효한 배추로 만든 김치는 ACE2 천연 억 제제 역할을 하여 코로나19 예방에 도 움이 된다는 발표 이후 ‘김장 문화’와 한국 김치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였고 호주요식업중앙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주 현지인에게 김장 문 화 와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한식 메뉴 를 소개할 예정이다. 호주요식업중앙회는 이번 2020년 코 리아 김치페스티벌 행사를 통해서 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식문화를 소개하 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여 올해 8월부 터 해당 행사 주최 기관인 한국농림축산 식품부, KBS, 미디어 푸르메 실무진들 과 여러 차례 회의를 하였고 끈질기게 접촉하여 결국 호주행사 유치에 성공하 였다.

올해 전 세계적인 COVID-19로 인하 여 큰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다. 이에 호주요식업중앙회와 호주시드니한인회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계획의 일환으로 행사 전날 행사장 전체방역, 안전거리 유지, 행사장 입장 시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참가자 50명 시간대별 입장제한 등 다양한 방 법으로 방역에 힘쓰고, 당일 행사로 인 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개막행사는 시드니 지역 기관 단체장 소개, 사물놀이패 공연, 태권도 시범으 로 시작하고 메인 김치 버무림 식순은 호주 현지 페스티벌 진행 경험이 풍부한 사회자로 섭외하여 호주 현지인들의 참 여를 독려하고, 메인 셰프는 영어와 한 국어로 김치 버무림 행사를 직접 시범을 보여 전 세계 시청자에게 김장 문화를 소개하게 된다. 행사 중앙무대에 대형모니터를 설치 하고 하단 무대에 3개 대형테이블을 설 치하여 메인 셰프와 행사진행자, 호주 시드니 그꼬르동 블루 요리학교, 웨스트 라이드 TAFE 학생, 행사 참가를 원하는 일반인, 호주 현지 유튜버 10명을 초대 하여 김치 버무림 식순을 진행한다. 행사장 배치는 중앙에 3개 테이블이 있고 좌우로 총 6개의 업체 부스가 설치 되며, 이번 행사 후원업체인 대상/종가 집 부스는 좌측 중앙에 위치하여 모든 행사장 방문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 공하겠다고 전했다. 특별행사로 궁중의상 착복식 이벤트 와 다양한 한국문화소개 소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호주요식업중앙회 김용구 회장은 호주에서 처음 개최되는 ‘2020 코리아 김치페스티벌’인 만큼 호주 현 지인들과 한인 교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 려를 부탁했으며, 앞으로 호주요식업중 앙회에서 다양한 한류 음식문화 전파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A15

MAIN NEWS

배우자 비자, 신청자와 스폰서 모두 '기능' 영어 필요 정부 "영어 능력있으면 가정폭력 피할 수있어" 주장…일부에선 "사실 아냐" 알란 터지 이민장관대행은 “배우자 비자 신청자는 물론 영주권자 스폰서가 영어를 배우기 위한 합당한 노력을 하도 록 영어 조건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말부터 신규 배우자 비자 신청 자와 영주권자 스폰서는 ‘기능’ 수준 의 영어 능력이나 영어를 배우려는 합당 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증빙해야 한다. 정 부는 배우자 비자 영어 조건을 AMEP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호주소수민족협회 연맹(FECCA)은 영 어 조건 도입이 '차별적’이라며 정부에 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모하메 드 알-카파지 FECCA 대표는 “신청비 자 7,000달러가 넘을 수 있으며 대기 시 간이 보통 2년 이상으로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호주에서 배우자 비자를 신청하 는 부부에게 이미 상당한

2021년말부터 배우자 비자 신청자는 물론 배우자를 초청하는 스폰서가 영주권자인 경우 모 두 '기능' 수준 이상 영어능력이 필요하다.

통한 무료 영어교실 500시간 수료를 통 해서도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배우자 비자는 영주 비자를 신 청하기 전 2년 임시비자를 거치며, 영어 조건은 임시비자가 아닌 영주비자 발급 시 충족해야 한다. 정부는 “영어가 호주국어로 직업을 얻고, 민주주의에 온전히 참여하고 사회 통합을 위해 핵심적이다”라며, 영어 능 력이 없는 사람 중 13%만 취업한 반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62%라고 강조했 다. 또한 영어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이민 자에 대해 “특히 가정폭력이나 기타 착 취에 취약하며 도움을 어떻게 어디에서 구할지 알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 장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호주에서 영어를 잘 못 하거나 전혀 못 하는 주민이 급격 히 증가해 1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반 정도가 노동 연령이라며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배우자 비자 영어 조건의 구체적인 내 용은 앞으로 몇 주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민자 사회와 사전 협의 없어 배우자 비자에 영어 조건을 도입한다 는 발표가 나오자 이민자 사회 곳곳에서

장애가 존재한다”며 지적 했다. 또한 “영어 능력이 있으 면 여성 배우자가 가정폭력 을 피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잘못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으로 일부 불편 한 전국적인 시스템의 문제 를 해결하기보다 범죄의 잠 재적 피해자를 벌하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알카파지 대표는 정부가 이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면 잠재적 피해자를 더 어 렵게 하는 대신 호주 내 이 민자에 대한 서비스와 지원 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해 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가 이민자 사 회와 사전에 협의했다면 영 어 조건 도입이 배우자를 돕고 보호하는 대신 정반대 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강 조했다. 특히 비영어권 출신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비 자 신청에 장애물을 더하는 것은 “많은 이민자가 경험 하는 고립과 박탈감을 더하

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모나시대 마리 시그레이브 이민 통합 센터 부소장은 영어 능력이 충분치 않아 이민자가 가정폭력에 취약하다고 알란 터지 이민 장관 대행과 모리슨 총리의 주 장은 사실이 아니고 불공평하다며 진짜 문제는 남성폭력과 여성에 대한 지원 노 력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임시비자 소지자가 가정폭력이라는 맥락 에서 지원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제한하 는 이민제도로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 문 제가 코로나19와 일자리 지킴 지원금과 구직수당 제외로 인해 악화했다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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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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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독일정부와 미테구에 '소녀상' 철거명령 취소 요구 獨 과거청산 진정성 의심…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주의적 차별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3일 독일정부 에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메르켈 독 일총리와 슈테판 폰 다셀 미테구 구청장 에게 보냈다고 오늘(14일) 밝혔다. 광복회는 공문을 통해 “이번 베를린 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일본정부의 철거요구에 굴복하는 미테구 의 처사는 실망스럽고, 그간 독일이 보여 준 나치의 반인류적 범죄행위에 대한 ‘ 반성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다”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제국이 한국인을 포함하여 아시아인 들에게 저지른 반인류적 잔혹행위(침략, 약탈, 살인, 방화, 성범죄, 생체실험 등)의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일본정부는 이 런 사실을 끊임없이 부인하고, 은폐 조작 하여 왔다”며, “베를린 시민들의 따뜻 한 호응 속에서 독일 내 베를린 미테구에 일본제국의 전시 성범죄를 고발하는 ‘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은, 국경을 초월한 반인류 전범에 대한 경각심의 표 현”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이어 “미테구의 ‘소녀상’ 자진철거 명령은, 반인류 전시 성범죄 만 행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로써 아시아 여 성의 인권을 경시하는 극단적인 ‘인종 차별주의’에 갇힌 사고이며, 인류애를 발휘하며 나치의 만행을 끊임없이 반성 하고 있는 독일인의 양심을 속이는 행 위”라고 비판했다. 광복회는 “베를린 시내의 평화의 소 녀상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소녀상을 존 치시켜 귀 국이 나치의 반인류적 범죄를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듯이, 일본정부의 부당한 요구에 경종을 울리며, 인류평화 를 위한 정의와 인도주의 실현에 앞장서 고 있다는 점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기 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광복회호주지회

방한 조건 거는 스가 '아집' 에 靑 "日 태도 부적절" 청와대 “현안해결이 한·중·일 정상회의 전제조건 돼선 안 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방 한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 정부의 강제징 용 배상 문제 해법 제시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이러한 일본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 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성사 여 부와 관련해 “(한·일 정상이) ‘만난다, 만나지 않는다’가 양국 현안 해결에 전 제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 만 나는 것이고,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만나 서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일부 내·외신에 보도된 대로 만남을 선결 조 건으로 삼으면 아무것도 풀리지 않는 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 중·일) 3국 정상회의의 성사를 위해 계 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일본의 태도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 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정상회

담은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세계 당 면 과제를 극복하는데 한·중·일 3개국 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의적 절한 회담”이라며 “스가 총리가 한· 일 간 역사 문제를 들어 불참 의사를 피 력한 것은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스가 총리의 그런 태도가 지도국 가에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이다. 스가 총 리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릴 예정 인 한·중·일 정상회담 관련해 강제동 원 문제에 대해 수용 가능한 조치가 없으 면 스가 총리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 을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대법원의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해 온 만큼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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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대한민국-호주 수교 60주년 공모전 개최

한국-호주 수교 60주년 기념 로고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하세요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과 주한호주대사관은 2021년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로고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 다. 이번 공모전은 양국에 거주하는 한국 또는 호주 국민을 대상 으로 2020.10.6(화)-11.15(일) 진행됩니다. 당선작은 2021년 수 교 60주년 기념행사 및 홍보물에 사용되며, 당선작 제출자에 대 해서는 소정의 상품과 특전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 공모기간 : 2020.10.06(화) - 11.15(일) ▶ 당선자 선정 : 2020.12.09(수) (개별통보) / 당선작은 추후 전문가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2021.1월 발표

▶ 공모 대상 : 한국 또는 호주 국적을 보유하고, 한국 또는 호주에 거주하는 자 ▶ 선발 과정 : 양국 대사관 공동 심사 및 결정 ▶ 심사기준 : 주제 적합성, 독창성, 심미성, 활용 가능성 등 고려 ▶ 응모방법 : koreaaustralia60years@gmail.com으로 jpg 형식의 파일을 제출 *작품 설명, 응모자 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제출 *이메일 제목은 '[Logo Contest] 응모자 성명' *최종 수상자는 추후 원본파일(psd, ai 등) 제출 필요

▶ 상품 및 특전 : 최우수상(1명) 노트북 컴퓨터 및 2021년 수교 60주년 행사(갈라) 초청 / 우수상(3명) 무선 이어폰 ▶ 유의사항 : 당선작의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의 지적재산권 및 사용(에디팅 포함) 권한은 양국 대사관에 귀속됨 당선작이 2명 이상의 응모자에 의해 중복 응모된 경우, 접수 우선순위에 따라 당선자를 결정할 예정임 제 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거나, 이미 발표된 로고는 제출 불가하며, 공모전에 제출된 디자인에 대해 추후 발생되는 저작 권 등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은 공모인에게 있음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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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Ssolapiano ▲ 쏠라 기타 클라스 개강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어른과 어 린이를 대상으로 전문 기타 선생님께서 HSC 전공 및 취미를 위한 1 대 1 기타 클 라스를 운영합니다. ▲ 쏠라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플룻, 드럼, 기타, 색소폰 및 가야 금클라스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Conservatorium 출신 선생님들이 어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플룻, 기타, 드럼,색소폰및가야금을개인지도합니다. ▲ 쏠라 어린이 피아노 및 미술 클라스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방학중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피아노 클라스와 미 술 드로윙 및 크라프트 클라스를 운영합 니다. ▲ 쏠라 피아노 어머니 서예, 데생, 동양 화, 서양화 및 Makeup 클라스

지역 교민 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취미나 찬송가 반주를 배우시길 어머니를 위한 피아노 오전 레슨 및 서예반 (목요일), 데생반 (금 요일), 동양화 (사군자), 및 Makeup 클라 스를 봉사 가격에 운영합니다. 장소 :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 (이스트우드 지역)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문의 : 0410 583 190 / 9874 3008

1. 날짜 - 2020년 10월 29일 ~ 11월 5일 2. 대상 -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 3. 티켓 가격 - 무료

부부 혹은 자녀와의 혹은 가까운 분들 과의 관계의 어려움 혹은 중독의 문제 우울증 등 다양한 어려움에 힘겨운 분 들은 전화를 주셔서 회복하여 건강하고 행 복한 삶을 영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위기 상담 뿐아니라 좀더 전문적 도움 도 함께 드립니다. 소정의 유료서비스도 원하는 내담자 에 한해서 제공합니다..

호주 전역 어디에서나 어느 시간이나 상담이 가능합니다. 메일 : koreanlifeline@hotmail.com, 전화 : 02 9858 5900 (상담전화 ) 웹 사이트 : www.koreanlifeline.org 상담원들도 모집합니다 문의 : 0430 045 078

Ks life 한인 장애우 교육 및 돌봄 지원과 법률 자문

제11회 호주한국영화제 2020 호주한국영화제는 무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며, 호주 전역에서 참여하 실 수 있습니다.

호주한인 생명의 전화

4. 참여방법 - 영화제 홈페이지 www.KOFFIA. com.au를 통해 상영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5. 문의 - 전화: 02 8267 3440 이메일: info@koffia.com.au 웹사이트: www.koffia.com.au 페이스북: koreanfilmfestival

호주 정부에서는 한인 장애우 (65세미 만)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은 신청인의 상태에 따라 호 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돌봄이나 교 육 지원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저희 KS LIFE CARE 에 연락 주시면 지원신청과 관련된 서류준비는 물론 그 외 생활 관련 도움에 대해서도 상담해 드

립니다. 또한 여러분의 권리를 위한 기본 적인 법률 자문을 해 드립니다.

0406 473 800 (돌봄지원) 0403 555 627 (Fund 사용) 0410 497 979 (교육) 0450 977 191 (법률)

교통지원

쇼핑, 병원 방문, 개인 용무, 가족 방문, 친구 및 커뮤니티 행사 참석, 출퇴근 픽 업지원, 교육 참석 등

음식지원

식사준비, 음식배달, 반찬준비 등

가사지원

청소, 식사준비, 세탁, 다림질, 정원관리 등

개인위생지원

식사, 목욕, 샤워, 배변, 미용, 옷 갈아입기 등

보조의료지원

운동, 치료 마사지, 상담, 언어 치료, 발 질병 치료, 재활 치료, 작업 치료, 물리 치료, 청각, 시각, 구강 임상 의료 서비스 등

교육 및 활동지원 보조용품 및 집 개조

음악 교실, 서예 교실, 미술 교실, 악기 연주, 요가 교실, 요리 교실 등 휠체어, 스쿠터, 목발, 네발 보행기, 보행 보조기, 지팡이, 침대 레일, 집보수 및 기타 생활 용품

NSW 코로나 감염증 현황 15일 기준 NSW주에는 총 11건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중 5건은 해외발 감염으로 확인되었 으며, 4건은 기존에 알려진 사례와 관련되 어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2건 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이며, 현재 역학조 사에 있습니다. NSW주 보건당국측은 최근 확인된 사례

들의 공통은 다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 었다며 아래와 같은 시간대, 장소에 기차를 타고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나 접촉자로 간 주되며 코로나 테스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 10월 8일 오후 4시 Mount DruittAuburn 오후 5시 15분

Notice to advertisers, Letter Writers, Contributors and Readers

● 10월 8일 오후 8시 45분 AubrunRooty Hill 오후 9시 30분 ● 10월 10일 오전 8시 50분 Mount Druitt-Parramatta 오전 9시 30분 ● 10월 10일 오후 1시 ParramattaMount Druitt 오후 1시 40분 ● 10월 11일 오전 9시 20분 Mount Druitt-Auburn 오전 10시 5분

NSW 전체 누적 확진 환자 수

4,132

호주 전체 누적 확진 환자 수

27,358

NSW 전체 누적 사망 환자 수

55

NSW 전체 누적 테스트 수

2,85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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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광장

사랑하는 린 이정금/수필가, 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의사선생님은 진찰하자 마자 위급하다 고 했다. 나는 당장 큰 병원 노스쇼 응급 실로 보내졌다. 도착 즉시 산소호흡기가 씌워 지고 여러 의사들이 진찰을 하며 웅 성거렸다. 앞이 캄캄했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며칠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 고 숨소리가 ‘쌔액쌔액’ 했다. 과로에 다 또 감기 뒤끝이라 그런가? 잘 먹고 푹 쉬면 낫겠지 생각하며 복식호흡을 하면 서 차일피일 괜찮아지기를 기다리던 중 이었다. 며느리가 와서 보고 걱정이 되는 지 종합 진찰을 한번 받아보자고 하였다. 평소에 건강에 자신을 갖는 나는 할 일도 많은데 그냥 두자고 하였으나 웬만해서 는 병원에 절대 가지 않는 나를 며느리는 억지로 데리고 갔다. 20년 전 그날 그렇 게 나를 살렸다. 길어진 병원 생활. 병상에서 이제껏 똑 바로 바라보지 못한 내 자신을 돌아볼 여 유가 생겼다. 불쌍한 내 엄마가 떠올랐고 내 아이들이 생각났다. 인간은 경험과 다 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고 했 다.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깊 은 관계를 맺어왔고 표현해 왔는가. 늘 시 간에 쫓겨 서로 깊은 내면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겉으로 평온하여 안심하고 자족

하지 않았던가. 나는 내 자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 을까? 그들에게 내 경험으로 빚어진 사고 를 강요하지 않았던가. 울며 기다려 달라 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는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채찍질하지 않았 던가. 조급하고 넉넉지 못했던 나를 돌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아직까지 일하고 있는 나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제발 그 만두라고 한다. 남아도는 시간 운동 삼아 하는 것이니 이해하라고 해도 한사코 말 리고 있다. 일찍 결혼한 아들은 크리스챤 이다. 화목하고 평온한 장로 집안의 장녀 인 며느리는 효부이다.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란 며느리는 눈이 초롱초롱하고 이야 기를 재미있게 잘하고 속 마음을 잘 표현 한다. 이민2세대이지만 가정교육을 한국 식으로 받아서 생각도 한국적이다. 우리 집의 모든 것을 주관하고 운영한다. 고집 불통인 나를 끌고 병원에 가 나를 살린 며느리이다. 요즈음 나는 저녁 식사 후 동네를 한바 퀴씩 돌곤 한다. 하늘엔 무수한 별들이 졸 고 있고 조그마한 달이 나를 반긴다. 맑고 청정한 공기를 큰 숨 속에 담뿍 받아들이 며 걷는다. 길가 집 낮은 담장의 각양각색

의 식물들을 접할 수 있고 꽃들의 향기가 나를 유혹한다. 아름다운 정원들을 감상 하며 걷다 보면 앙증스러운 거리의 도서 관도 만난다. 그냥 안녕하고 지난다. 잘 정돈된 잔디가 산책로 양 옆에 카펫처럼 깔려 있고 넓고 깨끗한 도로엔 지나가는 차도 없다. 밝은 불빛이 집집 창에서 새어 나오고 모든 게 조용하고 평화스럽다. 마 냥 걸으며 천천히 생각할 수 있는 이 시 간이 나는 참 좋다. 여기에 오기까지 우리 에게는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던가. 아이 들 대학 입학, 졸업 그리고 좋은 직장을 갖기까지의 과정. 15년전 가장인 아들의 뇌수술로 충격 을 받고, 남편의 7년간의 암 투병이 있었 다. 이 모든 것을 며느리가 감당했고 슬기 롭게 처리했다. 이제 생각하면 나는 부끄 럽고 죄스럽고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 각에 혼자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돌아보 니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절대자가 수없 이 경고하고 기다려 주었음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이전에는 바쁘게 사느라 모든 걸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으며 최선을 다 했다고 자만했다. 이 인생의 힘든 고비를 같이 겪으며 며느리 심정은 어땠을까? 그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된다. 격식 찾고 예절

찾는 엄격한 시아버지와 고집불통 시어 머니와 사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원 형 탈모가 생기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도 했다고 했다. 유난히 이야기하기를 즐 기는 네가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여행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너를 생각하니 가 슴이 아리다. 린아! 이젠 친구들하고 여 행하고 놀기도 하렴. 내 걱정 말고 제발 너희 행복의 웃음 소리가 더 많이 들렸으 면 좋겠다. 나는 이 시대의 행복녀다. 나 는 너희들과 같이 사는 것 만으로도 행복 하다. 같이 여행하자,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제발 사절이다. 너희들이나 더 자주 갔으면 한다. 아들에게 부탁한다. 네 처는 이 시대에 보기 드문 효녀이고 이 환경에서 내가 눈 물겹도록 고맙게 생각하는 며느리이다. 좀 더 알아주고 격려해 주기 바란다. 무뚝 뚝한 엄마가 부탁한다. 린아! 사랑하는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하 다

노동당 "호주경제 계획 중심은 보육비·에너지 그리드 재정비" 정부지원 사업현장 견습공 10% 고용 의무 - 호주 질병관리본부 설립 안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대표는 8일 대 응 예산을 통해 보육비 보조금 상한액을 폐지하고,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 장기 적으로 보육비용 부담을 10%로 제한하 는 방안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방정부는 예산에서 임금 보조금과 실업 혜택을 다시 원래대로 돌이킬 뿐 아 니라, 보육, 노인 요양, 사회주택에 대한 계획은 거의 포함시키지 않았다. 특히 여 성이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았지만 '주석' 정도로밖에 언급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부 예산에는 35세까지 청년 고용 시 고용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미 고용되어 있거나 35세 이상 직원에 대한 지원은 없다. 3월 코로나19 대응 정부 임시 지원금이 모두 끝난 후 직장을 잃는 사람은 다른 소득이 나 도움이 없는 한 하루 40달러 정부 수 당을 받고 빈곤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된다. 35세 이상인 경우 청년 취업자와 경쟁하 면 다른 조건이 비슷한 경우 고용주는 정 부 보조금이 뒤따르는 35세 이하 취업자 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알바니지 대표는 “이번 예산이 호주 경제와 국가를 더 낫게 재건할 일생에 한 번 있는 기회였지만 자유국민 연합 정부 가 이를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알

안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대표는 8일 대응예산 연설에서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번영한 호주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바니지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호주 경제가 성장 둔화, 정체된 임금 성장, 생 산성 하락, 사업체 투자 후퇴, 부채 2배 증 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진단 했다. 연방 예산에 따르면 호주는 30여 년에 걸친 경제 성장이 끝났고 실업자는 7월 1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92 만여 명으로 줄었지만 크리스마스까지 다시 16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는 1조달러가 넘어 현 모리슨 정부 하에서 2배가 늘었고, 자유국민당이 노동

당 정부로부터 이어받은 부채의 4배가 됐다. 알바니지 대표는 “해가 갈수록 임금 은 낮고 권리는 거의 없고 해고는 쉬운, 직업이 불안정한 호주인이 증가하고 있 지만, 이에 대해 예산은 아무 말이 없다” 고 지적했다. 이미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 어 은퇴 연금도 적은 여성이 경제활동에 서 단절되고 가족들이 보육비로 거의 한 계에 달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예산을 통 해 정부가 아무 대책도 내어놓지 않았다

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로 가장 치명적 피해를 입은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이 나 보육, 노인요양, 장애시설에서 일하는 요양경제 근로자에 대한 추가 지원도 없 다. 알바니지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위 기 동안 정부의 경제 지원 정책에 노동당 이 건설적으로 협조해 왔다는 것을 강조 했다. 이번 예산에 발표한 정부의 소득세 삭감 조기 시행과 사업체 즉각 자산공제 법안은 6일 예산 발표 후 3일 만인 9일 노 동당의 협조로 의회에서 모두 통과됐다. 러드 총리가 이끈 노동당 정부 하에 호 주는 2007-08년 세계금융위기를 비교 적 잘 버텨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노 동당과 반대로 자유국민연합은 당시 러 드 정부의 경제부양책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으며 물론 일부 언론에서도 노동당 정부 경기 부양책을 끊임없이 비판했다. 알바니지 대표는 이후 연합 정권이 물려 받은 부채는 현재 모리슨 정부가 코로나 19로 불린 부채의 1/4에 불과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알바니지 대표는 호주 경제를 다시 조 율하는 키워드로 '재고용, 경제 재설계, 여성의 경제활동 재충전' 을 들었다. ▶A28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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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MAIN NEWS

전국농민연맹, 콴타스, 산토스, BHP를 비롯 주요 대기업이 모두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자유국민연합 연방정부만 시간이 멈춰있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시대 맞는 전국에너지 그리드 재건설

출처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undefined August 2020

▶A26면에서 이어받음 노동당의 첫번째 정책 중심은 ‘보 육’으로 보육비에 대한 보조금 상한을 폐지하는 62억 달러 계획을 약속했다. 알 바니지 대표는 현 제도가 상한선에 이른 가족의 경우 여성의 소득이 보육비보다 적기 때문에 여성이 풀타임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보육비 가정 부담 10%로... 견습공 10% 고용으로 직업교육 활성화 노동당이 다음 연방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를 구성하면 2022년 7월 1일부터 보 육비 상한액이 폐지된다. 현재 보육 보조 금(Child Care Subsidy, CCS) 액수는 연간 가구 소득이 18만 9390달러가 넘는 가족 에 대해서는 1만 560달러로 제한하고 있 다. 또한 보육 보조금 최고비율을 90%로 늘려 보육제도를 이용하는 전체 가족 중 97%가 혜택을 보게 된다. 또한 호주경쟁 소비자위원회에 가격규제 제도 설계를 지시해 혈세 1달러까지 호주 가정의 혜 택으로 직접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 했다. 노동당은 이를 통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두번째 키워드는 ‘직업창출, 직업교

육 및 기술, 에너지 가격 인하, 기반시설, 정부 구매, 제조 및 건설’까지 망라하는 호주산 미래(Future Made in Australia)’ 이다.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 노동자 수 만명을 훈련하기 위해 연방정부 지원금 을 받는 모든 주요 공사현장 노동자의 10%를 견습공이나 훈련생으로 고용하게 할 계획이다. 노동당은 또한 같은 원칙을 연방정부 지원 노인요양, 장애자 요양 및 보육은 물 론 다음 10년간 2700억 달러가 할당된 국 방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호주 기차는 호주에서 알바니지 대표는 해외에서 구매한 객 차를 호주에 맞게 재피팅하는 퀸즈랜드 마리보로 다우너 EDI 현장 방문을 언급 하며 이 공장이 19세기부터 수준 높은 기 차를 건설하던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당 정부는 ‘국가 철도 제조 계획’ 을 설립해 호주에서 화물 및 대중교통용 기차를 건설할 기회를 최적화할 계획이 다. 노동당은 2050년까지 순제로 탄소배 출이라는 기후변화 대책도 다시 한번 분 명히 했다. 알바니지 대표는 이 목표에 대 해 자유당과 노동당을 막론하고 모든 주 와 준주정부가 지지하며, 비지니스 협의 회, 호주산업그룹, 호주에너지협의회 및

알바니지 대표는 호주 전기네트워크가 가정의 1/4이 지붕 태양열 전지판이 있는 현대가 아닌 과거에 설계된 것으로 재생 에너지가 가장 저렴한 새로운 에너지원 으로 등장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아 새로 운 에너지원을 국가 그리드에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은 전국 에너지 그리드를 재건 설하고 현대화하도록 신규 ‘국가재배전 공사(Rewiring the Nation Corporation)을 설립한다. 이미 호주에너지시장기구 (Australian Energy Marke Operator)의 통 합시스템계획에서 그리드를 재건설하는 데 필요한 사업이 확인됐기 때문에 계획 은 이미 되어 있다. 노동당은 그리드를 재건설하는데 특히 지방에 일자리 수천개가 창출되며 혜택 은 최고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주택 수리·건설로 단기 경기부양 알바니지 대표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 을 돕고 기술직 노동자를 일터로 돌려보 내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사회적 주택 투 자를 선택했다. 노동당에 따르면 현재 호주 전역에 사 회적주택 10만여채가 급한 수리가 필요 한 상태이다. 연방의원 사무실이라면 하 룻밤에도 수리가 되었겠지만, 저소득층 이 거주하는 공공주택은 지붕이 새고 곰 팡이와 물기로 가득차 있고 배관도 엉망 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사회적 주택 수리 사업을 통해 기술공 은 오늘이라도 바로 수리에 필요한 물품 을 주문하고 내일 바로 현장에 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이 된 다. 물론 수리 뿐 아니라 신규 사회적주택 건설을 통해서도 일자리 창출이 이어진 다. 공공주택 입주를 기다리는 호주인은 20만명에 달한다. 알바니지 대표는 가진 것이 많지 않을 때 잠잘 거처가 있는 것 만으로도 안정감을 주고 큰 차이를 만든 다며 자신도 장애가 있는 홀어머니와 함 께 공공주택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경제학자가 즉각적인 경 기 부양에 최선의 방법으로 사회적주택 투자를 들었다며 건설과 기능직에서 일 자리 수천개를 창출하고 호주인 수천명 에게 더 나은 삶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질병관리본부 설립 노동당은 또한 호주질병관리본부 (Australian Centre for Disease Control) 설 립도 약속했다. 호주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은 노인에 게 특히 영향이 커 노인요양시설에서 670명이 넘게 사망했다. 노인요양 특검 은 노인요양 시설 현 상황을 중간보고서 에서 ‘방치’로 요약한 바 있다. 호주 중산층 가계에 즉각적인 소득지 원을 중추로 한 이번 연방예산에서 노인 요양시설 개선은 또다시 방치됐으며 특 검은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이 호주를 덮 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연방예산 발표 전주까지도 노인요양에 대한 아무 계획 이 없다고 평가했다. 알바니지 대표는 마지막 유행병 대비 훈련은 러드 총리 시절인 2008년에 실시 됐다며 질병 대유행 대비가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른 선진국과 같이 노동 당 정부가 들어서면 ‘호주질병관리본 부’를 설립한다. 알바니지 노동당수는 “물건을 만들 고, 부를 창출하며 이를 나누는 나라를 원 한다”며 "차세대가 부채와 의심이 아닌 기회와 번영을 물려받는 나라가 되길 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에서 농 부와 광부를, 도시에서는 청소부와 음악 가를 존중하는 나라, 바다를 건너와 우리 사회를 풍부하게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 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속적인 문화를 가졌다는 특권을 인정하고 우리 헌법에 첫주민을 인정하고 의회에 이들 에게 목소리를 주는 나라를 원한다”며 “어려워질 때, 정부가 국민 편인 나라가 자신이 믿는 호주”라고 호소했다. 알바니지 대표는 “올바른 계획과 바 른 정책으로 백년에 한번 있는 위기를 호 주의 번영과 호주의 공정성의 새 시대의 시작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는 힘과 공정성으로 호주가 이번 불황을 이겨내고, 복구를 시작해 누구도 방해받 지 않고 뒤쳐지지 않는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고 예산 대응 연설을 마쳤다. 박은진 기자



A30

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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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럼 상담소를 찾는 분들의 90 퍼센트 이상 이 부부의 문제입니다. 나머지 10퍼센트 는 자녀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자 녀의 문제도 따지고 보면 부모의 문제 즉 부부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부부의 문제는 갈등에서 비롯 되기 때문에 갈등만 잘 해소하고 대화를 잘 풀어나가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들이 팽배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부부 치료사들이 가지고 있는 이론적 배 경이나 기법과 상관없이 부부 치료사들 이 제공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한 마디 로 의사소통을 더 잘 하는 방법을 배우라 는 것이었습니다. 필자가 오랫동안 일해 온 상담학교에서도 부부 문제의 80%가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하면서 부부가 의 사소통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합니다.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 장 흔히 사용되는 기술은 소위 말하는 ‘ 적극적 경청’입니다. 적극적 경청은 상 대방의 말을 정말로 집중해서 잘 들어주 고 공감해 주는 기술인데, 문제는 갈등이 생겨서 감정이 어려울 때는 누구나 적극 적 경청을 잘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심 지어 전문가들도 감정이 격해 있을 때는 적극적 경청이 잘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문제로 한 없이 괴롭고 힘들어하고 있는 문제를 소유한 허약한 부부가 상담자들 도 잘하기 어려운 ‘잘 들어 주는 기술’ 의 전문가가 되어 스스로의 문제를 풀 수

부부의 우정 있다는 말인가요? 거의 불가능한 것을 요 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닐 제이콥슨 박사님은 갈등 해소에 기반을 둔 부부 치료 방법은 성공률이 아주 낮다고 합니다. 처음 의사 소통 기술을 습득한 부부의 성공률은 35%에 해당하는 반면 일년이 지나고 나 면 35%의 절반인 18% 만이 그 치료의 효과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갈등해소나 의사소통 기 술이 부부의 행복한 생활에 필요하지 않 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있을 때 좋은 해결책을 찾는 데는 부드러운 대화와 잘 들어주는 경청은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면서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있는데 결혼 한 후 남편이 아내를 자주 혼자 내버려두는 경우 그 여인은 못 견디 며 불안함이 가중되어서 결혼생활에 갈 등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 로 이러한 배우자의 그런 필요를 잘 알고 아내와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함으로 오 랫동안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잘 가꾸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경증 이나 인격 장애가 결혼 생활을 해치는 문 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다 루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부에 대해서 수십 년간을 연 구한 존 가트만 박사님은 적극적 경청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 함으로 서로의 스 트레스를 줄여줄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 가 행복한 부부 생활을 보장하는 원인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결 혼 생활의 신화에 대해 말하는데 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배우자가 신경증이나 인격 장 애가 있어서 결혼 생활이 잘 유지되지 않 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정 신병자 취급을 하며 불행한 결혼의 원인 을 상대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런데 사실 은 누구나가 연약한 부분이 있기에 그 부 분을 건들이면 쉽게 이성을 잃어버리게

또 다른 한 가지 잘못된 신화는 부부가 행복하게 살려면 공통된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부들은 서 로 좋아하는 것이 너무 달라 그것이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 런데 어떤 부부는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 서도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티 격태격 싸우며 서로를 공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같은 관심 사를 가지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가진 관 심사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관 심사를 갖는 것이 불행한 결혼의 원인이 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언급한 좋은 대화기술, 온전한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정신 건강, 공통된 관심사가 부부 생활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요인으로 부 족하다면 도대체 무엇이 좋은 결혼 생활 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되어야 할까요? 존 고트만 박사님은 결혼 생활을 행복 하게 만드는 원리 7가지를 설명하며 불 행한 부부에게는 그 7가지의 부분 중에 꼭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 원리를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하기란 쉽지 가 않은데 그 모든 것을 통틀어서 한 문 장으로 말한다면 행복한 결혼 생활은 바 로 깊은 ‘우정’에 기반을 두는 것이라 고 합니다. 친구처럼 서로가 함께 하는 것 에서 기쁨을 찾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입 니다. 즉 큰 것에서만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도 서로와 함께 하며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에 진정한 결혼 생 활의 만족이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결 혼 생활을 하는 부부의 남, 녀 모두의 70%가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을 우정이라 했습니다. 우정 따로 결혼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생 활에서 우정의 관계를 누릴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혼생활은 어떠해야 할까요? 부부 안에 깊은 우정을 세워감으로 행 복한 부부 생활을 영위하시기를 축원합 니다.

NSW 주총리, 부패혐의 전의원과 “밀접한 개인관계” 지난 12일 NSW주 ICAC 부패 조사 증인 출석 자리서 2015년 연인 관계였다고 밝혀 코로나19의 비교적 성공적 통제로 정 치적 미래가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글래 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의외 의 복병을 만나 ‘불신임안’ 대상까지 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12 일 NSW주 반부패독립위원회 (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 부패 조사 증인으로 출석해 부패 혐의로 2018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대릴 맥과이어 전 의원과 “밀접 한 개인관계”에 있었다고 실토했다. ICAC은 9월부터 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사익을 위해 사용 했는지 조사해 왔으며 12일 주총리가 증 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증인 출석 자 리에서 자신이 2015년 주총선경부터 맥 과이어 전의원과 연인 관계였으며 한 달 전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이 조사를 지원하도록 요청 받았을 때 절대 다시는 연락해서는 안 된 다는 점이 분명해져 모든 접촉을 중단했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부패한 전의원과 “밀접한 개인관계’를 인정했지만 주총리로서 잘 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사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자신과 맥과이어 전의원 의 관계는 다른 의원들에게는 일반적으 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부분적으로는 다 른 의원들이 아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비밀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 총리는 “자신이 아주 개인 적인 사람으로 공개적으로 할 만큼 관계

가 충분한 내용이 있다고 느끼지 않았 다”고 말했다. ICAC 조사에서는 맥과이어 전 의원이 2017년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에게 2019 년 주총선 이후 사임 후 관계를 공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도 밝혀졌다. 조사에서는 맥과이어 전 의원의 재정 상태에서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주총리와 전의원간 통화내용도 공개됐 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2017년 맥과 이어가 자신에게 부채가 150만 달러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자신이 맥 과이어의 재정에 대해 걱정했다거나 맥 과이어의 재정상태가 더 나아지면 자신 이 혜택을 입었을 것이라는 ICAC 검사의 해석은 거부했다. 주 총리는 “자신이 독립성을 자랑스 러워하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다른 사람 의 재정상태는 내게 완전히 하찮은 일이 다”라고 강조했다. 주 총리는 맥과이어가 스스로의 재정 상태에 집착하고 있었으며, 의원직에서 은퇴할 수 있을 정도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맥과이어 전 의원은 2018년 별개의 ICAC 조사에서 부동산 거래에 대해 커미 션을 요구했다고 시인한 후 사임했다. ▶A32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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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MAIN NEWS

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어 “헛된 기대나 추측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총리는 “당시 무 엇이든 신고할 일이 있다고 느꼈다면 주 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맥과이어 전의원이 사업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 으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공개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 부분은 내가 알 필요 없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ICAC 조사에 출석해 부패 혐의 중심에 선 대릴 맥과이어 전의원의 부 패 행위를 사전 인지했는지를 집중 추궁받았다.

▶A30면에서 이어받음

'그 부분은 내가 알 필요 없어' ICAC은 또한 맥과이어가 서부 시드니 에서 시도하고 있던 거래에 대해 주총리 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2017년 9월 주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맥 과이어는 “’드디어 배저리스 크릭 일 은 다 된 것 같다.’, ’이게 다 되면 내 빚 을 다 갚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어 서 기쁠 것’, ‘한 번 매매에, 믿을 수 있 을 것’” 이라고 말했고 주총리는 “믿 을 수 있다”고 답했다. 스콧 로벗슨 ICAC 검사는 주총리에게

만약 거래가 성공적이라면 빚을 갚을 만 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맥과이어 씨가 생각했다고 이해했는지 물었다. 이 에 대해 주총리는 “대화를 기억하지 못 해 내 이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 고 답했다. 며칠 후 전화통화에서 맥과이어는 주 총리에게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지만 주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내가 알 필 요가 없다"고 말을 막았다. 로벗슨 검사는 주총리에게 제안된 거 래와 관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 거래 에 관한 정보를 제한하려고 했던 것이 아 니냐고 질문했고 주총리는 “특별히 관 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으로 나와 관련

ICAC 조사의 핵심인 대릴 맥과이어 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

ICAC은 또한 맥과이어가 서부 시드니 에서 시도하고 있던 거래에 대해 주총리 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2017년 9월 주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맥과이어는 "'드디어 배저리스 크릭 일은 다 된 것 같다.', '이게 다 되면 내 빚을 다 갚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어서 기 쁠 것', '한 번 매매에, 믿을 수 있을 것'" 이 라고 말했고 주 총리는 "믿을 수 있다" 고 답했다. 스콧로벗슨 ICAC 검사는 주 총리에게 만약 거래가 성공적이라면 빚을 갚을 만 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맥과이어 씨가 생각했다고 이해했는지 물었다. 이 에 대해 주 총리는 “대화를 기억하지 못 해 내 이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 고 답했다. 며칠 후 전화 통화에서 맥과이어는 주 총리에게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지만 주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내가 알 필 요가 없다"고 말을 막았다. 로벗슨 검사는 주 총리에게 제안된 거 래와 관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 거래 에 관한 정보를 제한하려고 했던 것이 아 니냐고 질문했고 주 총리는 "특별히 관심 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으로 나와 관련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았을 것" 이라며 이어 "헛된 기대나 추측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 총리는 "당시 무엇이든 신고 할 일이 있다고 느꼈다면 주저하지 않았 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주 총리는 맥과이어 전 의원이 사업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 으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공개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주총리, 비자 사기에 ‘충격’ 주총리는 맥과이어 전의원이 중국인에 게 비자 발급 후 근무하지 않도록 지방이 민 비자를 확보하는 바식으로 이민 사기 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받 았다고 말했다. 주총리는 그러한 사실이 폭로되어 알게된 후 충격을 받고, 역겨웠 으며 실망했다고 밝혔다. 12일 공개된 또 다른 전화 통화에서 맥 과이어는 주총리에게 리베리나에서 운영 하는 회사가 당면한 문제를 돕기 위해 공 식 무역대표부 일원으로 중국에 가고 싶 다고 말했다. 해당 회사인 유나이티드 월 드 엔터프라이즈는 맥과이어의 지역구에 위치하지 않았지만 주총리는 맥과이어에 게 리베리나에서 일자리 손실 가능성에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는 것 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맥과이어에게 “그들이 당신 지역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데,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말했다. 로벗슨 검사는 주총리가 농담으로 그 발언을 했고 맥과이어가 자신의 지역구 가 아닌 일에 연루되어 규범을 어기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 아니냐고 시사 했지만 주총리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 인했다. 주총리는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한 내가 개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신 이 무슨 일인지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 고 말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결과는 총리실에서 갈 수 없다고 말했고 정상적 인 절차에 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ICAC 증언 후 기자회견 장에 서 “자신이 일을 망쳤지만 항상 최고 수 준의 책임성에 따라 행동했다고 절대적 으로 말하고 싶다”며 사임요구에 대한 거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은진 기자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주 상·하원 불신임 결의안 모두 부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해 14일 NSW주의회 상원과 하원에서 발의 된 불신임 결의안이 모두 부결됐다. 투표 결과 하원에서는 찬성 38표, 반대 47표 로, 상원에서는 반대 21, 찬성 20표가 나 왔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4일 시드니 남서부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하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맥과이어 관련 질문에 답하는 도중 기자가 끼어들자 자신이 답 을 마저 하도록 해 달라며 날카로운 모습 을 보였다. 그러나 NSW 주민이 “내가 잘못한 것 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무 고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기자들 이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이에 대해 전체 내용을 답했지만 주총리 로서의 입장을 존중하고 일을 할 수 있도 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총리는 "내가 의원 누구라도 그 이거나 다른 누구라도 잘못을 하고 있거 나 의원실을 잘못된 목적으로 사용한다 고 의심했다면 당연히 이를 신고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분, 이 사람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최 종 결과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며 "일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고 말 했다. 어떻게 맥과이어의 사업에 대해 모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맥과이어가 "많은 사 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고 답했다. 이어 주총리도 웃음거리로 만들었냐

고 질문하자 "다른 사람들이 판단할 문 제" 라고 즉답을 피했다. 의회에서는 조디 맥케이 야당대표와 날카로운 설전이 이어졌다. 맥케이 대표 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맥과이어 전 의원을 옹호한다고 비난했고 주총리는 ICAC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맥케이 대표가 단어선택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 고했다. 이에 대해 맥케이 대표가 맥과이어를 " 또 옹호할 생각이냐?" 고 묻자 주총리는 "사실만 말하라" 며 "자신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주총리는 오히려 과거 노동당 부패 정 치가를 언급하며 맥케이 대표가 실각한 노동당 의원 에디 오베이드와 이언 맥도

날드와 같이 내각에 앉아 있지 않았냐고 반격했지만 맥케이 대표는 "당신과 달리 나는 ICAC에 신고했다!"고 되받아쳤다. 14일 ICAC에는 수사 대상인 대릴 맥과 이어 전의원이 출석해 자신의 의회 의원 실을 사적인 사업거래에 사용했다고 인 정했다. 맥과이어는 ICAC 증언대에서 자신의 사업 이해관계를 공표하지 않았고 중국 인 관련 비자 매매 댓가로 수천달러를 의 원실에서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베 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자신이 맥과이어 전의원과 밀접한 관계였지만 맥과이어의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 장이다. 박은진 기자





A36

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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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온라인 가상 전시회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 개막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6개 협의회의 한 마음 한 목소리 디지털 공공외교”

3D 온라인 가상 전시회 '20년 전의 평화…12년 후의 소망' 개막

20년 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구 현된 남북화합의 역사적, 감동적 순간이 가상의 입체 공간을 통해 재연된다. 이를 통해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 양 지역 내 20개국 한인동포사회 대표들 의12년 후의 ‘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를 향한 ‘한 마음 한 목소리’가 역내의 현지 사회에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 양 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는 ‘20년 전 의 평화…12년 후의 소망’(Peace 20 years ago…dream 12 years later)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온라인 가상 전시회 (Virtual Exhibition…www.nuac.com.au)를 14일 개막했다. 최첨단 입체적 가상 공간의 디지털 플 랫폼을 통해 20년 전에 이뤄진 남북한 공 동입장의 생생한 장면을 아태지역회의 산하의 6개 협의회 소속 평통위원들은 물론 산하의 20여개 국가 국민들과 공유 한다는 취지인 것. 이를 통해 올림픽 정신에 스며든 평화 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함과 동시에 한반 도 피스 프로세스에 대한 역내의 지지기 반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아태지역회의를 대표하는 이숙진 민주 평통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 해외민주평통의 공공 통일외교 활동도 새 전기를 맞게 됐다” 면서 “해외동포사회에서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가상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 공 공외교의 시대를 활짝 열고 싶다”는 포 부를 밝혔다. 이부의장은 “이번 가상 전시회는 아 태지역회의의 작품이 아니라 전체 위원 들이 참여하는 민주평통위원 개개인의 공공외교활동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가상 전시관(Virtual Gallery)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장하고 있는 남북 한 선수단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이 소개된다. 연합뉴스의 후원을 받은 사진 자료는 총 8개 섹션으로 꾸며지며, 마지막 섹션 에서는 남북공동입장에 대한 당시 호주 주류언론의 보도 내용과, 저명한 칼럼리 스트들의 논평 등이 소개된다. 또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8 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남북 공동입장의 순간들을 영상에 담았다. ‘호주의 관점’ (Australian Perspectives) 동영상관은 ▶호주의 관점 ▶우리의 목소리 섹션으로 구분된다. ‘호주의 관점’ 섹션에는 시드니 올 림픽을 지휘한 마이클 나이트 당시 올림 픽부 장관,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호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로런 번스와의 화상 인 터뷰가 소개된다. 시드니 올림픽의 두 주역을 통해 남북 공동입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반추하 며,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축사를 전한 존 알렉산더(베넬롱 지역구) 의원과 피오나 마틴(리드 지역구) 연방의원이 바라본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의 역사적 의미도 조명하고 있다. 이들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남북공 동입장은 분명 역사적, 감동적 순간이었 다”라고 평가하며 “시드니 올림픽 남

북공동입장의 역사적 기념비가 남북이 하나가 되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는 육성을 전달한다. ‘우리들의 목소리’ (Our Voices) ‘우리들의 목소리’ 섹션에서는 시드 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의 의미를 반추 하고 12년 후를 기대하는 호주 등 아태지 역 한인동포 지도자들과 동포1.5세대 혹 은 2세대 청년들의 목소리가 전달된다. 또한 20년 전 북한의 유도감독 박정철 과 함께 한반도 기를 들고 입장했던 남측 의 기수 정은순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 시의 감동적 분위기를 되살린다. 아태지역회의 산하 6개 협의회장(서남 아협의회장 엄경호, 호주협의회장 형주 백, 동남아남부협의회장 송광종, 뉴질랜 드협의회장 우영무, 동남아북부협의회장 심재신, 동남아서부협의회장 박남종)들 은 동영상을 통해 주재국의 관점에서 바 라본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의 의 미를 재조명하면서 2032 올림픽 남북공 동입장에 대한 현지 동포사회의 소망을 전했다. 또한 청년위원들을 대표한 호주협의회 의 원세호 간사와 김규범 청년분과위원 장은 “어린 시절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시드니 올림픽 입장식의 감동을 되새기 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이번 전시전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호주의 타지역 대표 위원들 도 자신들의 마음에 녹아 내린 ‘20년 전 의 감동과 12년 후를 기대하는 각오의 메시지와 호주한인체육회 인사의 소회도 담아내고 있다.

자료관 (Resource Centre) 자료관에는 아태지역회가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출간한 <대양주에 울려 퍼진 100년 전 독립운동의 함성: Oceania resonating with roars of Korean independence 100 years ago>가 디지털 책자로 전시되고 있다. 이 책자는 1919년 당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의 언론 보도 내용을 발굴해 심층 연구분석한 것으로, 학술적으로도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왔으며 온라인을 통해 일 반 대중에게 공개된다. 한편 아태지역회의 측은 자료관을 통 해 향후 지난 4년간의 활동사항을 게시 할 계획이다.

www.nuac.com.au 가상 전시관, 동영상관, 자료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A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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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면 수 만명씩 감염…공포에 질린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신규 확진자 연일 최고치…통금·국경 차단·등교 및 영업중단 등 방역 강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하면서 유럽 전역이 공포에 휩싸 였다. 연초보다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유럽 각국은 속속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비상 방역 체계로 돌입했다. 14일(현지 시각) 독일과 영국, 프랑스. 체코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연일 신규 확 진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대륙에서 지난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70만 명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보고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2주 전에 비해 3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 갈아치우는 유럽 영국은 지난 3주 간 신규 확진자가 4배 증가했다. BBC 방송 등 영국 주요 언론 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 정책을 시행했던 연초보다 더 많은 입원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체코에서는 지난 2주간 5만55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가 위기에 봉착했다. 13일 신규 확진자 수는 8325명 으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많

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52명으로 확인돼 지난 3월1일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체코가 유 럽 국가 중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율 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BBC는 "체코 의 상황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다"며 "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인가"라는 우려 를 나타냈다. 독일도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5132명으로 확인돼 지난 4월 이후 최대 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했던 3월 말~4월 초 독일의 하루 신 규 확진자수인 6000명 대를 넘어설 것이 란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도 상황이 심각하다. 프랑스 보 건 당국은 이번 주 내로 파리 병원의 중 환자 병실 90%가 채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위스는 14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823명으로 전날(1445명)보다 약 2배 늘 었다.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한 스위스는 지난 2월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다 규모를 보였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도 14일 1만 423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

일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인구 1700만 명의 네덜란드에서는 지 난주 3만6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13일엔 7000명을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국은 이 같 은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경우 75%에 달하 는 병원의 일반 치료를 중단할 방침이다. '전면봉쇄' 최악 막자… 방역 고삐 죄는 유럽 유럽 전역이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빠져들면서 각국 방역 당국은 각종 모임 과 영업 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연초 강력한 봉쇄 종치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 은 유럽은 우선 전면 봉쇄보다는 방역 강 화 조치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럽의 진앙'으로 불리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도 지난주 2만6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자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사적 모임과 아마추어 스포츠는 금지됐 고, 음식점도 일찍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한 층 강화된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파리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통 금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앞으로 4주 동안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식당과 술 집은 밤에 영업이 중단되고, 식료품 가게 에서 8시 이후 술 판매를 할 수 없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수도 마드리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시 경계 밖으로의 출입을 제한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주 에만 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바 르셀로나 등이 있는 카탈루냐 지방정부 도 15일부터 보름동안 술집과 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 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부주지사는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조 치"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영국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조치 를 내놓고 있는 북아일랜드는 술집·식 당을 4주간, 학교를 2주간 폐쇄하기로 했 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2일 의회 에서 "국민의 삶과 경제를 닫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며 "또다시 전국적인 봉쇄정 책을 펴고 싶지 않지만, 바이러스가 활개 를 치게 해서도 안 된다"고 말하며 시민 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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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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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COVID-19 사태로 본 완벽한 통제의 시대(3)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해당 칼럼은 지난주 1413호에서 이어 연재 됨)

그런데 이제 권력자의 손에 완벽한 감 시와 통제의 수단이 주어진 것이다. 이를 권력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만 하는 상황에 서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은 공산권이 세력 을 얻기 시작하던 때인 1945년경에 조지 오웰이 저술한 소설 ‘동물농장’과 ‘1984’이다. 이 소설들을 통해 인간이 가지는 권력욕의 속성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피지배층을 어떻게 감시하고 통제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특히 ‘1984’는 발전한 전자통신기술이 사 람들을 세뇌시키고 감시하고 통제하는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잘 상상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상상은 공산국가들에 서 실제로 실현되었고 이제 민주국가라 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권력자의 의지에 따라 당장 실현이 가능해져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 보기 위해, 인류 역사를 통해 기득권층이

어떤 통제수단들을 활용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 그리고 현대의 과학기술이 가능하 게만 들

어 놓 은 통제사 회의 미래는 어떠한 것인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역사학자와 과학자가 같이 만나서 고민해보았 다. 지금까지 인 류가 어떻 게 문명 을 이

루 고 질 서를 세 워서 여기까 지 오게 되었으 며 그 과정에서 권력자

가 어떻게 피지배층을 감시하고 통제하 면서 권력을 유지해 왔는지를 살펴보았 다. 그리고 21세기 컴퓨터와 통신기술 그 리고 AI기술이 우리의 생활 속에 얼마만 큼 들어와 있으며 이를 감시와 통제를 위 해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2040 AI 동물농장’으로 정리해 보았다. 역사를 통해 확신하는 것은, 어떤 사상 과 이념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기득권 층이 되더라고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을 지켜줄 감시와 통제의 수단이 손안에 있 다면 이를 활용할 유혹을 이겨낼 사람을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만약 국민들이 이를 확실하게 감시하 고 관리할 제도적 장치와 활용방법을 만 들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경 험해보지 못한 완벽한 통제사회에서 피 지배층으로 길고 긴 시간을 살아야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The Korean Herald 16th Oct 2020

A39

MAIN NEWS

스콧모리슨 총리의 예산안 관련 기고문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 국가입니다. 이민은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성공의 주요 기둥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우 리 미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COVID-19 대유행병이 모든 호주인들에 게 큰 도전이 됐지만, 2020-21 예산의 사 업 지원책은 늘 강한 기업 정신을 보인 우 리의 근면한 다문화 지역사회를 특히 지 원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의 다문화 지역사회들과 시민들은 창업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기 사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호주인들을 고용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번 정부 예산은 여 러분과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자리의 회복이 없는 회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JobMaker (일자리창출) 고용 지 원금은 사업체들이 젊은 호주인들을 고용 하도록 장려할 것입니다. 이는 최대 12개월 동안 지급되며, 16-35세 사이의 JobSeeker (일자리찾기) 수혜자들을 고용하는 고용주들에게 즉시 제공됩니다. 이는 50세 이상의 구직자를 돕는 기존의 Restart Program을 보완합니 다. 정부의 계획은 십만 명의 신규 수습생 및 훈련생 창출을 위한 12억불을 포함하 며, 이는 이들을 고용하는 사업체에 대한

50퍼센트 급여 보조금을 통해 실시됩니 다. 올해 7월 1일까지 소급되는 세금 감면 은 1,100만명 이상의 납세자들에게 혜택 을 제공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활 동과 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 입니다.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국가의 생산 력을 부양시키기 위해, 99퍼센트 이상의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해당 자산을 구매할 경우 금액 전액의 즉각적인 상각을 허용 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겪어 온 회사들도 발생한 손실을 앞당겨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 다. 15억불 규모의 현대적 제조업 전략 (Modern Manufacturing Strategy)으로 새로 운 미래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경 제 규모를 키워 세계로 진출하도록 지원 할 것입니다. 정부의 10개년 기반시설 연 결망은 이미 노동 현장에 십만 개의 일자 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140억불 규모의 신규 및 속성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로 4만 개의 일자리가 지원될 것입니다. 정부의 계획은 다음을 포함합니다. ·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을 돕 기 위해, 첫 주택 대출 보증금 제도 (First Home Loan Deposit Scheme)하에서 추가 로 1만명에게 혜택 제공. · 조기 지원금 $1,500 이외에, 노인 연 금수령자들을 위한 두 번의 $250 지원금 (12월과 3월부터). 2만3천 개의 추가적인

홈 케어 패키지를 위한 16억불 추가 지원. · 여성의 일자리 창출 및 안전을 지원 하는 대책과 프로그램을 위한 2억 4천만 불의 지원을 통해 제2차 여성 경제 안전 선언 (Women’s Economic Security Statement) 최근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통합을 위 해 꼭 필요한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 (AMEP)을 크게 개편했습니다. 실용 영어, 즉 사회 참여를 위한 기본적 인 언어 능력을 아직 습득하지 못한 영주 권자 혹은 시민들은 실용 영어가 가능하 게 될 때까지 무료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 다. 또한 파트너 비자에 우선순위를 둔 올 해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3만 개의 가족 이민 자리를 더 창출할 것이며, 이는 가족 들의 재회를 돕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호주 인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 다. 대유행병에 대한 정부의 유례없는 경제 적 대응은 상당한 비용을 초래했습니다. 부채를 갚기 위해 우리는 절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전에 해냈었 고, 다시 해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이한 위기와 회복의 시기 동안, 정부의 계획은 우리의 다문화적 다양성과 힘, 회복력을 계속 인정하고 보여줌으로써 호주인들을 지속적으로 통합시키는 것입 니다. 호주 연방 총리 스콧 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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