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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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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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시드니총영사관 투표소 등서 20대 대선 재외선거인 투표 시작돼 2월 28일까지 6일간... 호주 등록인, 시드니-브리즈번 6,049명 등 총 8,039명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을 선출하는 재외선거가 지난 2월 23일(수) 시작됐 다. 재외선거인으로 등록 한 이들의 투표는 이날부 터 2월 28일(월)일까지 6 일간 진행된다. 올해 재외선거의 호주 등록인은 총 8,039명으로 집계됐다. 시드니를 비롯 해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에서는 선거 권자 57,769명(재외국민 총 72,212명) 가운데 6,049명이 등록했으며 멜 번(Melbourne, Victoria) 1,369명, 캔버라 (Canberra, ACT) 621명 이 투표권을 갖는다. 브리즈번을 포함하는 시 드니 재외선거사무소 (Level 10, 44 Market Street, Sydney. 총영사관) 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돼, 세인트 아

이비스(St Ives)에 거주하 는 75세의 동포가 가장 일 찍 총영사관 재외투표소를 방문, 유권자 권리를 행사 했다. 또 홍상우 총영사 내 외도 이날 오전 8시40분 경 투표소를 찾아 자원봉 사로 참여한 선거진행 요 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투 표를 마쳤다. 시드니 선거사무소는 올 해 선거에서 총영사관 재 외투표소와 함께 브리즈번 (1406 Beenleigh Road, Kuraby QLD. 퀸즐랜드 한인회관) 및 시드니 한인 동포 다수 거주지역인 스 트라스필드(32 Parnell Street, Strathfield, NSW. 라트비안 하우스) 등 3곳 에 투표소를 마련했다. 이 중 스트라스필드 투표소는 2월 25일(금)부터 27일( 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지난 2020년 21대 국선

에 이어 팬데믹 기간 중 치 러지는 이번 재외선거를 위해 시드니 선거사무소는 모든 선거진행 요원들을 대상으로 RAT 검사를 실 시하며 COVID-Safe를 위해 입구에 마련된 발열 체크는 물론 마스크 착용, 일정 거리(1.5m)를 유지하 고 있다. 또 투표장을 찾은 선거인 중 발열이 있는 이 들을 위해 투표소 외부에 임시기표소를 마련했다. 시드니 투표소의 신우석 재외선거관은 “5년 전 19대 대선 당시 시드니(브 리즈번 포함) 선거인 등록 자는 8,781명으로, 올해에 는 약 2천 명 정도가 적으 나 팬데믹 사태로 많은 유 학생 및 워킹홀리데이 비 자 소지자들이 귀국한 상 황임을 감안하면 등록자 비율은 더 높은 편”이라 며 “하지만 보다 중요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선거가 지난 2월 23일(수)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올해 대선에 서 투표에 참여하고자 등록한 이들은 8,03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것은, 등록자 모두가 투표 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선거관은 “기 본적인 COVID 안전조치 를 준비했으므로 걱정 없 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 다”면서 “투표 참여를 통해 모국 사랑의 마음을 직접 보여주었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월 8일 재외

선거인 등록 마감 후 중앙 선관위가 집계한 바에 따 르면 이번 20대 대선에서 의 전 세계 재외선거 등록 인은 총 231,247명(국외 부재자가 199,089명, 재 외선거인이 8,848명, 영구 명부 등재자 23,310명)이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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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내년부터 호주 교육과정에 ‘동의 교육’ 추가, 연방-주 정부의 일치된 결정 학교 내 성폭력 대책 일환, 사회 일각의 ‘consent education’ 필요성 제기 따라

내년부터 호주의 모든 학교에서 ‘동의에 대한 교육’(consent education)이 정식 교과과정에 포 함된다. 이는 연방 및 각 주-테러토리 교육부 장관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으로 상원위원회에서 도 승인됐다. 사진 : Pixabay / Victoria_Borodinova

내년부터 호주 각 학교에 서 ‘동의’에 관한 교육 (Education on consent)이 커리큘럼에 채택된다. 이는 연방 및 각 주(및 테러토리) 교육부 장관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 모든 학교의 의무 교육과정이 된다. 조너선 두니암(Jonathon Duniam) 상원의원은 지난 2 월 17일, 연방 및 각 주-테

러토리 정부 교육부 장관을 대표하여 상원에서 이를 승 인했다. ‘동의 교육’이라 표기 되는 ‘consent education’은 일반적으로 성 행위에 대한 동의 및 이 동의의 법적 정의를 일컫는 의미로 간주된다. 이 정의는 키스에서부터 스킨십, 섹스 팅 등 모든 성적 만남에 적

용되며, 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 해도 ‘이에 대한 동의 를 구하고 표현하는 방법’ 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를 각 학교에서의 필수 교육과정으로 채택되도록 앞장선 여성들 가운데 하나 는 전 시드니 소재 사립학교 학생인 샤넬 콘토스(Chanel Contos)이다. 지난해 2월, 콘토스는 자 신의 인스타그램(Instagram)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학교에서 자신 또는 자신과 가까이 지 내는 누군가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가’를 물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던진 이 질문에 대해 불과 24시간 만에 200명 넘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에 콘토스는 호주에서 ‘동 의 교육’이 ‘총체적이고 조기에 실시되어야 한다’

는 생각으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이후 그녀의 청원은 4만 4,000명의 서명을 받았고 6,600명 이상이 성폭행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상원위원회에서의 결정에 대해 콘토스는 인스타그램 을 통해 환영과 축하를 내놓 았다. 그녀는 “이 기념비적 변화는 이 운동을 지지한 수 만 명의 목소리 덕분에 가능 했다”면서 “새로운 커리 큘럼은 젠더에 대한 고정 관 념, 강압 및 권력 불균형에 대한 이해를 포함하는 ‘포 괄적 동의교육’을 통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내각 교육부를 담당 하는 타냐 플리버세크 (Tanya Plibersek)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콘도스 와 그녀의 조직인 ‘Teach Us Consent’를 축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연방 및 각 주-테러토리 교육부 장 관들은 오는 4월에 회의를 갖고 2023학년도부터 시작 되는 새 커리큘럼의 내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달 초 연방 교육부 스튜 어트 로버트(Stuart Robert) 장관은 ‘동의 교육’ 청원 과 관련하여 “각 주-테러 토리 교육부 장관들이 여전 히 수학, 인문학, 사회과학 에 관련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건강 및 체육교육 과정에 ‘동의 기반 교육’을 포함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 모든 주테러토리 정부 교육부 장관 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고 밝힌 바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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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일부 시설 제외 고객 밀도 제한 폐기 이어 백신 미접종 입국자 호텔 격리도 14일→7일로

NSW 주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한시 적으로 시행한 공공보건 제한 규정을 조기 해제키로 하면서 오늘부터 모든 실내(대중교 통, 병원 등 제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요구 되지 않는 등 대부분 제한이 해제됐다. 사진 은 지난 2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 리.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오늘(25일, 금)부터 대부 분의 실내에서 더 이상 안면 마크스 착용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소매점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실내에 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 다. NSW 주 페로테트 주 총 리는 지난 2월 21일(월)부 터 COVID-19 방역을 위한

일부 제한 규정을 완화한 데 이어 오늘부터 추가 제한 조 치를 해제했다. NSW 주 정부는 ‘오미크 론’의 빠른 확산에 따라 여 러 제한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했으며, 이를 2월 27일 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페로테트 주 총리는 지난 2월 17일, “2월 28일 부터 제한 해제 날짜를 지정 했지만 주 전역 거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이를 조금 더 앞당겨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면서 21일 및 25일부터 여러 규정의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월요일 (21일)부터 △모든 업소에 서의 고객밀도 제한(고객 한 명당 2제곱미터 공간 필요)

이 폐기됐으며 △모든 접객 서비스 업소에서의 노래와 댄스 허용, △나이크틀럽 및 음악축제에서만 QR코드 체 크인 요구(1만 명 이상 음악 축제에서는 필요), 그리고 △각 직장에서 직원의 재택 근무 시행도 고용주 재량에 따라 결정됐다. 아울러 오늘부터는 △안 면 마스크 착용이 대부분 실 내에서 비필수로 전환(대중 교통, 항공기, 공항 실내, 병 원, 양로원 및 장애인 시설, 교정시설, 1만 명 이상이 모 이는 음악축제에서는 의무 적 착용)됐고, △사회적 거 리두기가 어려운 실내 또는 일반 소매업소에서 직원이 취약계층 고객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

장’으로 변경했으며, △모 든 음악축제에서의 노래와 댄스 허용, 그리고 △뮤직 페스티발의 관람객 수용 2 만 명 상한선이 폐기됐다. 다만 1,000명 이상이 모이 는 실내 음악축제의 경우 예 방접종 의무는 변함없으며 참석자는 최소 2회의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NSW 주의 각 정 부 기관은 민원인 대면시 마 스크 착용이 적절한지 심의 하여 필요에 따라 실행하게 되며, 2월 21일부터 백신접 종을 완료하지 않은 채 해외 에서 NSW 주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호텔 격리는 기 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됐 다. 페로테트 주 총리는 “재 택근무를 하던 NSW 주의

모든 공공서비스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했으며, 이는 일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이 같은 변화 는 우리가 처한 (COVID19 전염병) 상황에 비례하 며 특히 NSW 주 전역, 모든 이들의 노력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서 “지난 2년 동 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NSW 주 전역의 병원으로부 터 COVID-19 감염환자 입 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 고 있다는 즐거운 신호가 있 다”고 덧붙였다.

▶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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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NZ 한인 동포들, 통가 거주 교민돕기 나서 대양주-NZ 한인회 총연합회 주도, 식료품-마스크 등 전달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와 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회가 재해 피해를 입은 통가(Tonga) 거주 교민 돕기 모 금을 시작한 가운데, 이 성금으로 마련된 두 번째 지원 물품이 이번 주 항공편을 통해 배송됐다. 사진 : 대양주-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회 제공

지난달(1월 15일) 해저화산 폭발로 인한 대형 쓰나미로 소 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통가 (Tonga) 거주 한인 동포 지원 에 대양주 지역 한인들이 발벗 고 나섰다.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백승국. 이하 ‘대양주한인총 연))와 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 회(회장 박병남. 이하 뉴한총

연)는 재해발생 직후 해당 지 역 각 한인회를 통해 성금 모 금을 전개했으며, 이로써 모아 진 1만4,400달러(NZ 달러)로 생수와 마스크 등을 구입, 뉴질 랜드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또한 추가로 쌀과 라면 등 긴 급 구호 식료품을 구입해 이번 주(2월 22일) 항공편을 통해 통가로 배송했다.

현재 통가에는 33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번 통가 교민돕기 물품은 호주(8개 주 및 테러토리 한인 회), 뉴질랜드(웰링턴 등 11개 한인회) 및 태평양 지역 한인 회(바누아투 등 4개 한인회)에 서 보내온 성금으로 마련됐다. 대양주한인총연의 백승국 회 장과 뉴한총연 박병남 회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통가 교민 지원에 참여해 주신 대양주 지 역 모든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 한다”면서 “아울러 항공편 확보 등 지원 물품 전달을 위 해 적극 협조한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대사 이상진) 측에 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 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7면에서 이어받음 이어 주 총리는 “때 로 우리는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또 감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COVID19 방역의) 성공이나 실 패의 척도가 아니라 코 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NSW 주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 자인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는 올해 후 반기, 더 많은 감염 발생 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 고했다. 찬 트 박 사 는 “COVID-19 백신과 감염에 따른 면역이 약 해지면서 추가로 COVID 감염 물결이 있 을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 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 로운 감염 파동이 일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찬트 박사 “현 재 우리 주의 병원과 중

환자실(ICU) 입원 환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안정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덧붙였다. 한편 ‘ClubsNSW’ 는 정부의 제한 규정 조 기 해제에 대해 “우리 업계의 미래에 희망을 주었다”며 이 조치를 환영했다. NSW 주 클럽 연합체인 이 단체의 조 시 랜디스(Josh Landis) 최고경영자는 “전염병 을 우려해 사람들이 외 출을 하지 않았기에 지 난 수개월간 클럽들에게 는 힘든 시간”이었음을 언급한 뒤 “정부의 제 한 규정 조기 해제는 이 제 외출을 해도 안전하 다는 신호”라며 “각 지역 클럽들에게도 이전 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 다는 자신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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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생 이민자, 호주 태생에 비해 COVID-19에 의한 사망 위험 높아 호주통계청 사망 통계자료... 북아프리카-중동 지역 출신 사망확률은 약 10배

전염병 사태 이후 호주 내 사망자를 집계해 온 호주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 태어 난 이들에 비해 해외 출신 이민자의 COVID-19로 인한 사망 비율이 크게 높았다. 사진은 중환자 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COVID-19 감염 환자. 사진 : Western Health

다문화 국가인 호주에서 COVID-19에 의한 사망 자 가운데 어느 지역 출신 이 가장 많았을까. 정부의 새로운 공식 자료에 따르 면 호주에서 태어난 이들 에 비해 해외에서 호주로

이주한 이들의 COVID19에 의한 사망자가 거의 3배나 많다. 팬데믹 사태 이후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코로 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자 통계를 집계한 결과 북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출 신 이민자의 경우 호주에 서 태어난 이들에 비해 COVID-19로 사망할 확 률이 약 10배 더 높았다. 또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 아, 중앙아시아 지역 출신 사망자는 호주 현지 태생 사망자에 비해 두 배가 많 았다. 호주 출생자와 유사한 사 망률을 보인 이민자 출신 국가는 영국, 아일랜드계 호주인들이었다. ABS 통계의 이 같은 결 과에 대해 야당 내각의 다 문화부 담당 앤드류 자일 스(Andrew Giles) 의원은 “당황스럽고 소름끼친 다”면서 “다문화 국가인

호주에서 이런 수치는 받 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 고 말했다. 이어 자일스 의원은 “현 모리슨(Scott Morrison) 정부는 비극적 결과를 초 래한 이번 전염병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운 게 없고, 또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 없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되 면서 각 지역사회 대표들 은 의사와 정치인으로 구 성된 전문가 패널을 대상 으로 정부의 COVID-19 대책과 관련해 ‘임시방편 (on an ad-hoc basis)인 지 아닌지’를 지적하면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 하는 이민자 커뮤니티를

비롯해 고위험 그룹을 위 한 방역 대책에 우려를 표 한 바 있다. 사실 방역 대책 패널은 해외에서 출생한 뒤 호주 로 이주한 이들 및 난민들 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다른 이들을 전염시킬 위험이 높은 그룹’으로 구분했 다. 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영 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함 으로써 그들 고유의 언어 로 되어 있지 않은 중요한 보건 관련 정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3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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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를 무기로 한 집권당의 정치 공격 불구, 노동당 지지기반 ‘견고’ ‘Resolve Strategic’의 2월 유권자 대상 조사... 자유-국민 지지율 ‘바닥’ 수준으로

전염병 사태 이후 호주 내 사망자를 집계해 온 호주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 태어 난 이들에 비해 해외 출신 이민자의 COVID-19로 인한 사망 비율이 크게 높았다. 사진은 중환자 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COVID-19 감염 환자. 사진 : Western Health

올해 치러지는 연방 선 거를 앞두고 정권을 유지 하려는 자유당(자유-국민 당 연립)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노 동당간의 정치적 공방이 뜨겁다. 그 사이에는 남중

국해 영유권을 내세워 태 평양 진출을 모색하는 중 국 공산당 정권이 자리해 있다. 역대 연방 총선을 보면 자유당은 노동당에 비해 뛰어난 경제 관리 및 운영

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 심을 확보해 왔다. 지난 2019년 치러진 총선에서 는 빌 쇼튼(Bill Shorten) 을 중심으로 한 노동당이 경제 및 제반 분야에서 획 기적인 정책을 선보이며 자유당을 위협했다. 지나 치게 개혁적인 노동당 정 책에 생소함을 느낀 유권 자들의 두려움이 자유당에 더 많은 표를 주었지만, 올 해 선거에서는 팬데믹 사 태로 인한 집권당의 유리 함에도 불구하고 불안을 느낀 자유당이 중국과의 갈등을 전면에 두고 ‘국 가 안보’라는 새로운 ‘ 정치 무기’를 꺼내들었 다.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야당을 압박하는 전략이 그것이 다.

ABC 방송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인 ‘Foue Corners’는 최근 노동당 관련 방송에서 “현재 모 리슨(Scott Morrison) 총 리를 중심으로 정권 재창 출을 모색하는 자유당 수 뇌부는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대표의 노동당 이 제시하는 정책들에 대 해 의문을 제기하도록 하 고자 하는 공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 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국가 정보원(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ASIO)의 마이크 버제스(Mike Burgess) 국장이 국가안보 를 무기로 한 정치적 공방 을 우려했으며, 의회 정 보-국가안보위원회 위원 장인 제임스 패터슨

(James Paterson) 의원도 ASIO의 경고에 귀를 기울 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국가 지도력, 국가 안보를 앞세운 자유당의 공격, 이에 대한 야당의 강 한 반발 등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집권당의 의도와는 달리 유권자들은 오히려 이 같 은 선거 캠페인을 선택한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등 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 석된다.

▶2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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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CB City 카운슬의 '혁신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인정받아 ‘Keep Australia Beautiful’의 ‘2021 Sustainable Cities Awards’ 수상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City of Canterbury Bankstown. CB City)가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를 장 려하는 ‘Keep Australia Beautiful’의 ‘2021 Sustainable Cities Awards’에서 ‘Recycled Organics Award’와 ‘Community Spirit and Inclusion Award’를 수상했다. 사진은 혁신적 폐기 물 처리 시스템을 선보인 CB City 직원들. 사진 :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CB City)가 지 속 가능한 환경 유지를 장려 하는 ‘Keep Australia Beautiful’의 ‘2021 Sustainable Cities Awards’에서 일부 부문 수 상과 함께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 City는 지난해의 성과 를 기준으로 평가한 올해 시 상에서 혁신적인 폐기물 처 리 시스템으로 ‘Recycled Organics Award’와 ‘Community Spirit and Inclusion Award’를 수상 했으며 전체 지속가능한 도

시(Overall Sustainable Cities Award)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Sustainable Cities Awards’는 지방의회, 기 업, 커뮤니티 그룹, 학교 및 개인간 파트너십을 통해 시 의회와 커뮤니티가 해당 지 역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 도록 장려하기 위한 취지이 다. 이번 수상에 대해 CB City 의 칼 아스퍼(Khal Asfour) 시장은 “시 의회뿐 아니라 전체 커뮤니티를 위한 훌륭 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선구적 프 로그램이 인정받았다는 것 이며, 우리가 보다 바람직한 지속가능 도시를 만들고자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입 증한 것”이라고 밝힌 아스 퍼 시장은 “또한 우리 커뮤 니티의 놀라운 열정과 정신

을 보여준 것”이라며 “커 뮤니티의 지원 없이는 이런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았 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 했다. 올해 시상에서 CB City의 실험적 음식물 쓰레기 처리 는 유기물 재활용 부문 (‘Recycled Organics Award’)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어워드의 심사위원들 이 “혁신적인 시험”이라 고 평가한 이 프로그램은 일 정 거주민을 선정, 남은 음 식물을 닭 사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뒷마당에 서 직접 닭을 사육하는 방법 을 제공, 쓰레기가 매립지로 가지 않고 자체 처리되도록 하는 취지로 시작된 것이었 다. CB City가 시도한 또 다른 프로그램은 13개 파트로 구

성된 ‘Garden to Kitchen to Compost Webinar’ 시 리즈로, 주민들이 자택에서 정원을 가꾸고 식용 농산물 을 직접 재배해 먹거리로 사 용하며, 여기서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다시 정원에 사용 하도록 장려하는 시도였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팬데 믹으로 인한 고립된 시기에 추진함으로써 정신적 위축 에서 회복력을 길러주고 긍 정적 마인드를 생성한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 다. 한편 CB City에서 제공하 는 여러 지속가능 프로그램 들은 카운슬 웹사이트(cb. city/sustainability)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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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시드니총영사관 투표소 등서 20대 대 선 재외선거인 투표 시작돼… A3면

내년부터 호주 교육과정에 ‘동의 교육’ 추 가, 연방-주 정부의 일치된 결정… A4면

직장 내 성 평등을 위한 정부 기구 ‘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WGEA)의 최근 조사 결과 남성의 급여가 여성보다 높을 가능성은 2배가 높았다. 사진은 지난 2020년 6월, 스위스 직장 여성들의 연례 파업에서 성별 임금격차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 근로자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성별 임금격차 논란 지속되지만... 남성 급여, 여성보다 높을 가능성 ‘2배’ ‘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 자료, 남성이 연 2만6,000달러 높은 소득

“There is no gender pay gap”.

“It is a lie”.

지만 이런 조사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난 2012년, 직장 내 성평등법(Workplace

하지만 여성계가 한결 같은 목소리로 ‘거짓

이들은 소득 외적인 면을 부각시키려 한다. 이

Gender Equality Act)이 제정되면서 성 불평

말’이라고 반박하는 것을 보면 임금격차는

들의 가장 큰 주장은, 성별 임금격차가 같은

등 개선 및 교육 등을 위해 만들어진 정부기구

여전히 존재하는 게 분명하다.

역할들과 비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Workplace

Gender

Equality

WGEA가 2020년 4월 1일부터 2021년 3월

Agency’(WGEA)가 매년 호주의 성별 임금

31일 사이, 호주 전역 40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격차와 이의 해결에 있어 각 기업의 더딘 진행

기반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급여는

을 지적하는 데이터를 발표할 때마다 일각에

남성에 비해 연간 평균 2만6,000달러 적었다.

서 하는 주장은 “우리 회사는 그렇지 않다” 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수치는 놀라운 것임에 분명하고

▶19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이다. 하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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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9

INSIDE Magazine

독립 의료연구기관인 '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호흡기 질환 전문가 크리스틴 젠킨스(Christine Jenkins. 사진) 교수는 현재 COVID-19에 대한 인간의 여러 대응 상황을 기반으로 “향후 6~12개월 사이, 우 리의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지장을 훨씬 덜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 : George Institute for

가사-육아 등

▶18면에서 이어받음

여성의 또 다른 노동 이 주장은 그럴 듯하지만 사실

면 남성은 35%였다.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은 또한 남성에 비해 더 많

이 보고서가 제기한 질문은 또

은 돌봄 책임을 맡았다, 한 주, 5

있다. ‘(자녀 보육에서) 남성이

은 그렇지 않다고 WGEA는 반박

성별 임금격차에 대해 냉소적인

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고(여성

원하고, 또 할 수 있음에도 이를

한다. 실제로 WGEA는 조사 자료

이들은 남녀간 서로 다른 역할이

38%, 남성 28%), 노인을 보살폈

위해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에서 이 점을 주목한다. 동일한 급

라는 주장과 함께 여성이 일을 덜

으며(여성 16%, 남성 7%), 가족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Why

여가

하기로 결정했기에 더 적은 임금

을 위해 요리(여성 64%, 남성

can't men, if they want to and

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37%)를 했다. 이는 여성이 직장

can, take paid parental leave to

2020-21년도 여성 직업 현황

에서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help raise their children?)

을 보면 이들의 약 60%는 파트타

직급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적은

임 또는 임시직 근로자였다. 아이

주요 요인 중 일부이다.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WGEA는 모든 보고서에서 성별 임금격차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동일 급여는 남성과 여성이 동 일하거나 유사한 가치를 가진 역 할 또는 다른 작업을 수행했을 때 같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호주에 서 이는 법적 요구 사항이다. 이 격차는 노동계 여성의 전반 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

이달 셋째 주 발표된 WGEA 보 고서를 보면 고용주 5명 중 3명은

를 출산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1

그렇다면 남녀간 임금격차를 논

유급 육아휴가를 제공하고 있으

차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

하면서 이 모든 무급노동을 하는

며, 모든 부분에서 성별에 관계가

이 일을 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성을 비난할 수 있을까? 다국적

없지만 1차 양육자의 역할을 맡는

WGEA 조사는 여성이 무급 가

회계 컨설팅 그룹 ‘PwC’가 지

아버지는 거의 없다.

사노동, 연로한 부모를 돌보는 일

난 2017년 내놓은 보고서에는 이

이를 보면 자녀양육의 경우 일

등 기타 무급의 책임 근로가 더 많

런 내용이 있다. ‘자녀를 돌보는

반적으로 여성이 해야 한다는 것

음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어머니는 그 일에 대한 경제적 가

을 보여주며, 또 이 때문에 파트타

닐 수 없다. 실제로, 이는 특정 조

지난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

치를 측정하지 못하는데도 또 다

임으로 일하거나 불안정한 비정규

직이나 산업, 노동력 전반에 걸친

면 현재 직장에 고용된 남성의 절

른 어머니는 자녀를 돌보고자 다

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평균적인 남녀 급여 차이이며, 고

반 이상이 무급 가사노동을 하지

른 사람을 고용하는 이유가 무엇

의미한다.

임금 부문에서 더 많은 남성이 그

않거나 주(week) 5시간미만

일까?’(Why is it that a mother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60%)에 불과하다. 이는 직장에

caring for her children produces

것이다.

고용된 여성의 3분의 1(36%)과

no measured economic value,

비교된다.

but the same mother hiring

파트타임 및 풀타임 모든 직원 을 포함한 WGEA의 급여 데이터 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이 받는 임 금은 여성에 비해 평균 25,792달 러(연봉)가 높았다.

지난해 5월, ABS 설문조사 결과 도 유사한 내용을 보여준다. 이에

others to look after her children does?)

따르면 여성의 62%는 설문 조사

PwC 보고서는 무급의 보육이

에 답하던 한 주 전, 5시간 이상을

호주 경제에 미치는 가치를 비용

▶2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무급의 가사노동에 매달렸다. 반

으로 측정할 경우 3,450억 달러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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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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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INSIDE Magazine

지난 2013년의 36%에 비해 늘어 난 수치이다. 고용주들은 여성 근로자가 겪는 가정폭력이 비즈니스 문제라는 것 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난 5년 사 이 가정폭력에 직면한 여성의 유 급

휴가도

4배가

증가했다.

2015-16 회계연도 자료를 보면 고용주의 절반 이상이 가정폭력을 겪는 여성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 그런 한편, 성별 임금격차 문제 를 인식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업 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실시한 기업의 절반 이상(56%)이 이에 대해 시정 조치를 취했다. 이들이 보인 가장 일반적인 조치는 원인 을 파악하고 불평등한 임금을 시 정하며 경영진 및 이사회에 그 지 표를 보고하는 것이었다. 현재 나와 있는 mRNA 또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백신과는 다른 기술의 백신이 나오면서 아직 COVID-19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도 투여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단백 질 기반의 노바백스 백신. 사진 : Australian Doctor

급여 문제를 분석한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이나 조 직의 경우 대다수(71%)가 “직장

위 사분위에 속할 가능성이 남성

▶19면에서 이어받음

가 많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내에서 설명할 수 없거나 정당화

글로벌 금융자문회사에서 일하

될 수 없는 성별 급여 격차를 식별

또한 WGEA의 자료에서는 인구

는 한 여성은 입사한 후 12개월

할 수 없었다”고 WGEA에 통보

“남녀간 급여 격차 수치는

통계가 성 불평등에 어떤 역할을

만에 임금인상을 요청했다. 그것

했다.

과소평가될 수 있다”

하는지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 회사를 위해 수십 억 달러를 유

성별 임금 격차를 지적하는 것

이는 소외계층, 사회-경제적 혜

치한 후에 급여 문제를 꺼낼 수 있

은 성 평등을 향한 소중한 발걸음

성별 임금 격차 계산에는 퇴직

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의 경우 데

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지만 이를 시정하기까지는 어려

연금, 보너스 및 기타 추가 지급이

이터에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음

포함되지만, 사업체를 소유한 대

을 뜻한다.

이 비해 50%나 높다.

한 이야기”라고 질책했으며, 또 여성 근로자들도

한 직원 평가서에 이 부분(임금인

■ 성별 사분위수 직원 비율

임금협상 원하지만...

상 요청)을 부정적인 것으로 기록

(구분 : 여성 비율 / 남성 비율)

했다.

-상위 사분위(상위 25% 소득),

고된 근로자도 계산되지 않는다. 언급한

것처럼

움이 많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니저는 급여 인상 요청을 “뻔뻔

표나 최고경영자는 제외된다. 해 WGEA가

그러나 그녀가 속한 부서의 매

2020-21년도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최고경영자 또는 사업체 대

이런 불평등한 여건에서 여성들

그녀는 “임금인상을 요구한 책

표의 81%가 남성이라는 것은, 성

은 고용주와 임금 협상을 하고 싶

임이 직원에게 있는 것인가? 회사

별 임금격차 수치가 여성과 남성

어 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

측에 좋은 성과를 가져왔으면 성

간 전반적인 임금 차이를 과소평

유가 있다. 여성이 회사측과 임금

별을 가리지 않고 보상해야 하는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준

문제로 협상을 하게 되면 불이익

것 아닌가”라며 강한 불만을 토

다.

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로했다.

중 간

사 분 위 ,

$119,127~$79.518 : 25% / 25% - 하 위

중 간

사 분 위 ,

$79,517~$60,551 : 28% / 22% $60,550 이하 : 30% / 20%

지난 2014년 런던시립대학교

기업의 이사회는 여전히 남성이

카스 경영대학원(Cass Business

지배하고 있다. 남성이 60% 이상

School,

에 달하는 이사회 수는 전체의

University)과

74%에 이르며, 이사진이 전원 남

(University of Warwick) 연구원

이번 WGEA 보고서 내용이 여

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업도

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

성 입장에서 나쁜 내용만 들어 있

22%에 달했다.

주 800개 직장에서 무작위로 선

는 것은 아니다. 점진적이기는 하

WGEA 보고서는 또한 남성이

택된 4,600명의 직원을 조사한 결

지만 서서히 변화가 일고 있음을

여성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가능

과 여성 근로자들은 남성과 마찬

WGEA도 인정하고 있다.

성이 두 배나 된다고 지적하고 있

가지로 임금인상을 요구할 가능성

다. 남성은 연간 12만 달러 이상

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City

- 상 위

-하위 사분위(하위 25% 소득),

WGEA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London's

$119,128 이상 : 17% / 33%

반가운 부분은,

Source : WGEA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

워윅대학교

직장 내 성 평등과 관련된 WGEA의 모든 데이터 가운데 이

을 벌어들여 소득 상위 사분위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번 자료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quartile)에 포함될 가능성이 여

2019년 내놓은 또 다른 연구에서

전체 관리자의 41% 이상(5분의 2

성에 비해 2배 높은 반면 여성은

도 여성은 더 나은 급여를 위해 협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김지환 기자

연 6만 달러 이하 수입으로, 최하

상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기회

WGEA의 데이터 조사가 시작된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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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COLUMN

가언(假言)과 진언(眞言)사이 - 14

‘재수’ 없는 선거 막판으로 치닫는 한국 대통령 선거가 유례없이 혼탁한 양상이다. 양대 후 보에 대한 의혹과 실언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온갖 사술과 요설이 난무하고 있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 에 참전한 열성 지지자들 은 상대 후보만은 결코 용 납하지 않겠다는 분노의 에너지로 충만한 것 같다. 이 분노에 휘말려 인격 말 살적인 비난과 뻔뻔스러운 결사 옹위가 아무렇지 않 게 자행된다. 승리를 위해 서는 어떤 수치도 감내하 는 도덕성 제로의 혼돈 속 에서 벌어지는 난투극이 다. 지난 반년여 동안 여당 후보를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의혹은 거시와 미시 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대장동, 백현동, 성남 FC 등 작게 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 원이 오가는 광대함이 있 는가 하면, 십만원대 쇠고 기, 초밥, 백숙 등 알뜰살 뜰 서민형 소박함도 물신 풍긴다. 놀라운 것은 아무

평생을 검사로 살았던 야당 후보의 대선 행보는 여전히 아슬아슬하다. 학 습능력이 탁월해도 국가 최고 지도자에 합당한 경 험치를 단시간에 체득하기 란 불가능하다. TV 토론에 서 복잡한 정책이나 경제 문제가 나오면 기껏해야 단순 지엽적인 설명이나 하고 심지어 언제 실언이 나올까 불안하다. 그나마 양호한 평가가 나오는 것 은 애초부터 워낙 낮게 설 정된 기대치에 힘입은 바 가 크다고 하겠다. 굳이 무 속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 가 하늘로부터 최고의 관 운을 타고난 귀인(貴人)임 은 분명한 것 같다. 검찰총 장 때에는 청와대, 법무부, 집권 여당 등 살아있는 권 력이 불필요한 핍박을 통 해 ‘큰인물’로 키워주더 니 이제는 어쨌거나 부실 한 상대 덕에 가뿐하게 지 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느닷없이 야당 후 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한 여권 인사는 ‘괴물’ 대신 ‘식물’을 선택했다

리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 나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화엄경의 일체유심 조(一切唯心造)를 붙잡고 버티면 끝까지 버틸 수 있 다는 극한의 정신승리이 다.

고 말했다. 20대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양대 후보가 졸지에 상종 불가한 ‘괴 물’과 무능한 ‘식물’ 로 전락한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 있으면 누구나 선 의에 기초해 최선이나 차 선을 추구한다. 하지만 선 택지가 ‘괴물’과 ‘식

물’ 뿐이라면 최선이나 차선은커녕 어떻게든 최악 을 피해 차악을 뽑아야 한 다. 찍는 입장에서는 ‘더 도덕적인 후보’가 아니 라 ‘덜 도둑적인 후보’ 를 가려내 한 표를 던져야 하는 재수 없는 선거가 아 닐 수 없다. 이번 대선에서 양대 후 보는 과거 도전자들처럼 재수, 삼수의 기회가 주어 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 일회용’ 성격을 갖고 있 다. 야당 후보는 불과 1년 전 만 해도 정치인이 아니라 검사였다. 현 정부의 실세 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권교체의 상징으로 뜨는 바람에 대권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다르겠지만, 만 약 낙선을 하고 현직 대통

령이 퇴임하는 순간 그의 정치적 효용성은 완전히 소멸할 것이다. 여당 후보는 유력한 경 쟁자들이 희한한 문제로 제거되거나 약화되면서 유 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했 다. 또한 강자를 눌러 약자 를 돕는다는 억강부약(抑 强扶弱)의 신화는 근본적 인 변혁을 꿈꾸는 이들의 가슴을 떨리게도 했다. 하 지만 그의 억강부약이 권 력 사유화를 통해 나만을 위하는 ‘억강부아’(抑强 扶我)일지도 모른다는 합 리적 의혹이 연일 터져나 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고 권력의 방패가 사라지면 의혹은 쓰나미가 되어 그를 휩쓸어 가버릴 것이다. 이래저래 양 후보 모두 에게 ‘재수’란 있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대선이 다.

선택의 기로에 있으면 누구 나 선의에 기초해 최선이나 차선을 추구한다. 하지만 선 택지가 ‘괴물’과 ‘식물’ 뿐이라 면 최선이나 차선은커녕 어 떻게든 최악을 피해 차악을 뽑아야 한다. 찍는 입장에서 는 ‘더 도덕적인 후보’가 아니 라 ‘덜 도둑적인 후보’를 가려 내 한 표를 던져야 하는 재수 없는 선거가 아닐 수 없다.

정동철 / 변호사

평통 호주협의회, ‘평화통일 정책’ 강연회 마련 지속 가능한 평화 위한 해외 자문위원 역할 모색 지난해 9월부터 업무가 시작된 민주평통 호주협의회(회장 고동식)이 신년을 기해‘평화통일 정책강연회’를 마련했다. 다음 달 3일(목)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민주평통 김창수 사무처장을 연사로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해외 자문위원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 한다. 아울러 강연 후에는 각 분과별 토론이 이어진다. 강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일시 : 3월 3일(목) 오후 5시30분-8시30분 - 장소 : 에핑클럽 (45-47 Rawson St, Epping) - 문의: 김드보라 간사(0423 299 982) / puacaustralia@gmail.com



A26

산문광 장

한국교육원-한국어교사협의회, NSW 주 HSC 시험 한국어 성적 우 수자 시상

회복의 시간 외할머니 댁 마당에 펌프가 있었다. 어린 시절 여름 방학 때 며 칠 머물 설레임을 안 고 언덕을 오르면 숨 이 하늘에 닿는다. 덩 달아 얼굴은 잘 익은 수박보다 더 빨갛게 달아오른다. 맨발로 마중 나와 기다리는 할머니도 뒤로 한 채, 땀범벅이 된 몸으로 옷가방을 마루에 던져 놓고 나는 물 한 바가 지부터 펌프에 붓는 다. 펌프질 한 번으로 쉽게 끌어 올린 물이 냉장고 없던 시절에 온 몸의 땀을 식혀 준 다. 엄마 심부름으로 힘겹게 들고 간 수박 도 방금 퍼 올린 얼음 같이 차가운 물속에 담가 놓는다. 이렇게 평범한 물 한 바가지 가 제대로 쓰이기만 하면 사막을 통행하는 목마른 사람들은 생명 까지 구하기도 한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미국에 죽음의 계곡 주변 ‘아마고사 (Amargosa)’라는 사 막이 있는데, 가로지 르는 작은 길 중간쯤 에 우물 펌프 하나가 있다고 한다. 그 펌프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 깡통 속에는 다음과 같은 편지가 들어 있 다는 말이 있다. “펌프 옆의 흰 바위 밑에는 물이 가득 담 긴 병이 모래에 묻혀 있습니다. 증발하지 않도록 마개를 막아 두었습니다. 그 물을 펌프에 모두 붓고 펌 프질을 하십시오. 그 리고 물을 다 쓴 후에 는 다음 사람을 위해 그 병에 물을 가득 채 워, 처음 있던 대로 모 래 속에 묻어 주십시 오. 추신: 병의 물을 먼저 마셔버리면 안 됩니다.” 라는. 소중한 한 병의 마중

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COLUMN

물은 땅 속 깊은 곳의 샘물을 끌어 올려놓고 자신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절실한 목마름 을 해결한 사람들은 앞서 지나간 사람과 뒤에 이 곳을 지나갈 사람을 생명으로 연결 한다.

이지 않으려고 꾀를 부리면 또 물이 너무 적어 엉성한 글이 되 고 만다는 것을 체험 하게 되었다. 그 후 오 늘날까지 십사 년 째 꾸준히 두레박질을 하 고 있어 동인지 발행 이 11집에 이르게 된 다.

몇 년쯤 뒤였을까. 어른이 되어 찾아간 할머니 댁의 펌프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 아 약간 녹이 슬어 있 었다. 이제 할머니가 많이 연로하시니 방 안에 앉은 채 반갑다 한다. 이 메마른 펌프 로 땅 속 물을 땅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퍼붓는 한 바가지의 물로는 기별도 없다. 연달아 붓고 또 붓고 나서야 겨우 땅 속 깊 은 곳의 물을 마중할 수 있었다. 내 녹슨 펌 프에도 마중물이 간절 한 때가 있었는데 다 행히도 그 무렵 시드 니에서 우물 하나를 발견했다. 몇 년을 기웃거리다 도착했을 때는 스물세 명의 문학회 회원들이 이미 십삼 년 째 두레 박질을 하고 있었으 니, 한 번도 거르지 않 고 매달 길어 올린 맑 은 물로 동인지가 다 섯 권이나 발간된 뒤 였다. 10주 동안 ‘수 필 창작 교실’에서 제목 정하기부터 마무 리 기법까지 충분히 알려주신 지도 선생님 덕분에 우리 5기 수강 생 열두 명이 같은 우 물에서 두레박질을 시 작했다. 혼자 힘으로 는 나올 수 없는 나의 글쓰기를 배움의 마중 물로 끌어내어 문학회 회원이 되기에 이른 셈이다. 두레박에 욕 심껏 물을 담으면 끌 어올리기 힘들어 글이 매끄럽지 않고, 힘들

삼 년 째 코로나 펜 데믹이 이어지고 있어 그 이전에는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던 우 리 문학회 회원들의 두레박질도 종종 뜸해 지는 것이 우려되는 요즘이다. 작품 한 편 쓰려고 오랜 시간 책 상 앞에 앉아 펌프질 을 해보지만 마치 할 머니 댁 녹이 슬어가 던 펌프처럼 쉽게 물 이 솟아오르지 않는 다. 마중물이 부족한 것이다. 새로 맞이한 2022년에는 마중물을 충분히 준비 해 펌프 에서 물을 콸콸 뿜어 내게 하련다.

“펌프 옆의 흰 바위 밑 에는 물이 가득 담긴 병 이 모래에 묻혀 있습니 다. 증발하지 않도록 마 개를 막아 두었습니다. 그 물을 펌프에 모두 붓 고 펌프질을 하십시오. 그리고 물을 다 쓴 후에 는 다음 사람을 위해 그 병에 물을 가득 채워, 처 음 있던 대로 모래 속에 묻어 주십시오. 추신: 병 의 물을 먼저 마셔버리면 안 됩니다.”

차수희 / 수필가 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Korean and Literature 등 4개 과목 12명 학생에

시드니한국교육원과 NSW 한국어교사협의회는 지난해 HSC 시험의 한국어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 한 학생들을 시상, 격려했다. 사진은 시상식 후 한 자리에 모인 학생과 교사들. 사진 : 시드니한국교육원

한국어 관련 기관 및 단체가 2021학년도 NSW 주 대학입 학 수능시험인 HSC(Higher School Certificate))에서 한국 어를 선택, 우수한 성적을 거 둔 학생들을 선정, 시상했다.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권 진)과 NSW 한국어교사협의회 (KOLTA NSW, 회장 소피 최) 는 지난 2월 18일(금) 시드니 한국교육원에서 시상식을 개 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원 과 KOLTA NSW는 매년 2월, 전년도 FSC 시험의 한국어 과 목에서 높은 성적을 보인 학생 들을 선정, 이들을 격려해 왔 다. HSC 시험에서 한국어 과목 은 지난 1992년 처음 도입되 었으며, △한국계 학생을 위한 2개 과목(Korean in Context, Korean and Literature)과 △ 비한국계 학생을 위한 2개 과 목(Korean Beginners, Korean Continuers) 등 4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이날 양 기관 및 단체는 각 과목에서 1-3등을 차지한 12 명의 학생에게 시상과 부상을 전달, 격려했으며 한국어 학습 과 관련된 각자의 느낌을 발표 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 진 시드니 교육원장은 학 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 록 열과 성을 다해 주신 교사 들과 한국어 공부에 많은 노력 을 기울인 학생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앞으 로도 한국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하며 더욱 풍 성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과정에서 한국어 공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개설된 한국어 과정을 선택하거나, 학

교에 한국어 과정이 없는 경우 △주 정부 중등언어학교(SCL : Secondary College of Languages) 또는 △주 정부 원격학교(NSL:NSW School of Languages)에서도 한국어 를 공부할 수 있다. 2021년도 HSC 시험 한국어 성적 우수자는 다음과 같다. ■ 한국계용 한국어 ▲ Korean in Context Jeongchan Ahn / Homebush Boys High School Joanne Yi / SCL-Chatswood Centre G a y o u n g P a r k / S C LChatswood Centre ▲ Korean and Literature Sarah Park / SCLStrathfield Centre Seunghee Moon / SCLStrathfield Centre Yebin Jun / SCL-Strathfield Centre ■ 비한국계용 한국어 ▲ Korean Beginners Andrew Suhaili / Baulkham Hills High School Sophie Lian / Baulkham Hills High School Jane Huang / NSW School of Languages ▲ Korean Continuers Rene Tay / Burwood Girls High School Lok Wun Serenus Law / NSW School of Languages Elizabeth Chung / NSW School of Languages

기사제공 / 시드니한국교육



A28

MAIN NEWS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사진 가운데) 대표. 그가 이끄는 노동당은 현재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총리 선호에서는 그는 모리슨(Scott Morrison) 현 총리에 다소 뒤져 있다. 사진 : Facebook / Anthony Albanese

▶12면에서 이어받음 이는 이달 셋째 주 캔버라 의회 에서 안보에 대한 논쟁이 지속적 으로 이어진 가운데 시드니 기반 의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멜번에서 발행되는 디 에이지(The Age)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나온 것으로, 유권자의 56% 는 모리슨 총리가 ‘별 도움이 되 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답변 이었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생각 을 가진 유권자 50%에 비해 더욱 늘어난 것이다. 또한 현 총리가 ‘ 잘 하고 있다’는 이들(38%)의 비 율도 지난달(41%)에 비해 감소했 다. 다만 총리 선호도(Preferred PM)에서는 모리슨 총리(39%)가 노동당의 앤서니 알나비스 (Anthony Albanese) 대표(30%) 를 9%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31%의 유권자는 아직 결정을 하 지 않은 상태여서 자유당이 지속 적으로 네거티브 공략을 이어갈 경우 총리 선호도는 더 내려갈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 인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 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Resolve Strategic’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는 자유-국민 연립의 예 비 득표율이 지난 달 34%에서 33%로 하락한 반면 노동당의 핵 심 지지율은 35%에 이르고 있음 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녹색당은 10%의 예비 득표율을 보였으며 무소속 및 소규모 정당이 22%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국민 연립은 지난 2019년

총선에서 41%의 지지를 얻어 노 동당을 가까스로 앞서 승리를 챙 겼다. 하지만 ‘Resolve Strategic’이 지난해 4월 설문조 사를 실시한 이래 연립당의 지지 율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 이다. 조사를 진행한 ‘Resolve Strategic’의 짐 리드(Jim Reed) 대표는 연립당의 지지 기반은 거 의 바닥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난 과거의 여론조사를 보면 연립당의 예비 득표율이 3분의 1 이하로 하락한 적은 없다”는 그 는 “상황에 관계없이 이는(3분의 1 이상 지지율) 연립당이 가진 기 본 지지기반으로, 현재 집권당은 이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에 대한 긍정적 평가 도 크게 반전됐다. 총리로서 그를 ‘좋게’(good) 평가한 이들에서 ‘안 좋게’(poor) 여긴 이들을 뺀 총리의 정치적 역할 등급(net performance rating)은 마이너스 17%로, 지난 달 마이너스 1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까지 이어졌던 긍정적 평가가 역 전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모리슨 총리가 이달 셋째 주 내내, 의회에서 노동 당의 알바니스 대표를 향해 중국 공산당에 ‘약하다’고 공격하고 또 미-영국과의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협상과 같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연승식 도 박’(each way bet)을 하고 있다 고 비난하던 중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의회에서의 이 같은 공격에고 불 구하고 집권 여당은 노동당 알바

니스 대표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 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알바니스 대표가 ‘잘 하고 있다’(good job)고 생각하 는 이들은 지난 달 34%에서 이번 에는 36%로 높아졌다. 반면 모리 슨 총리가 ‘유익하지 않은 일을 한다’(poor job)고 생각하는 이 들은 42%로, 지난 달 41%에 비 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6% 가 모리슨에 대해 지지를 결정하 지 못한 반면 알바니스에 대한 지 지 결정을 유보한 이들은 22%에 달했다. 최근 ABC 방송의 ‘Four Corners’ 프로그램이 유권자들 의 의견을 토대로 ‘알바니스 대 표 입장에서는 보다 확고한 정치 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 다’고 분석한 것도 같은 맥락으 로 보인다. 올해 5월 이내 치러질 연방 총선 을 앞두고 ‘Resolve Strategic’ 이 정기적으로 유권자 동향을 알 아보는 ‘Resolve Political Monitor’의 이달 결과는 지난 2 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유권 자 1,604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오차범위 2.5%포인트), 연방선거 에서 지지하는 후보에 ‘1’이라 고 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 권자들에게 특정 후보 지명을 요 청한다. 이런 점에서 다른 조사와 의 중요한 차이점인 ‘결과’에 대한 미결정 카테고리는 없다. 자유-국민 연립은 지난해 5월, 지속되는 팬데믹 사태에서의 예산 계획을 통해 대규모 지원 방침을 내놓아 지지율에서 노동당을 확실 하게 압도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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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Delta) 바이러스 출현 이 후 그 기반을 잃었고, 이어진 ‘오 미크론’(Omicron) 변이 파동 이 후 입지는 더욱 약화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이미 결 정한 것으로 보이며, 아직 결정하 지 않은(uncommitted) 비율은 지 난 달 27%에서 22%로 줄었다. ‘Resolve Strategic’의 리드 대표는 “(이달 조사를 통해) 우리 는 더 많은 유권자들이 (연방 총선 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1이 미결정 상태였지만 이번 조사 에서 같은 응답은 5분 1 정도였 다”고 말했다. 정당들의 ‘정책’에 대해서는, 유권자들로부터 의료, 교육, 보다 저렴한 생활비 문제가 제기됐으며 전염병 사태를 관리하는 능력에서 는 알바니스 대표의 노동당에 비 해 자유-국민 연립이 8% 높은 평 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달 조사와 비교해 4%포인트 높아진 것이지 만 지난해 5월 예산 계획 발표 이 후 야당을 25%포인트 앞섰던 것 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 정당 지지도 (투표용지에 ‘1’을 기재하고 싶은 정당은?) -자유-국민 연립 : 33% -노동당 35% -녹색당 : 10% -한나라당(One Nation Party) : 3% -무소속 : 10% -기타 정당 : 9% ■ 유권자 결정 여부 (정당 또는 총리 후보에 대한 결정) -Committed : 78% -Uncommitted : 22% ■ 총리 선호도 -Scott Morrison : 39% -Anthony Albanese : 30% ■ 유권자 개개인이 전망하는 총선 승리 정당은 -자유-국민 연립 : 27% -노동당 : 38% -미결정 : 35% Source / About the data: RESOLVE POLITICAL MONITOR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A30

다문화 커뮤니티에서의 COVID-19 사망자가 많았던 것에 대해 영어 이외 언어를 사용하는 각 이민자 그룹에 중요한 보건정보가 수시로 전달되고 업 데이트 되지 않았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중반, ‘델타’ 변이로 인한 봉쇄 조치 당시 인적이 끊긴 시드니 서부의 한 지역 (suburb) 중심가. Nine Network 방송 화면 캡쳐

▶10면에서 이어받음 이후 전염병이 더욱 확 신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언어로 된 공공보건 주요 메시지가 다문화 커뮤니티 에 배포됐다. 하지만 각 소 수민족 언어로 된 중요한 보건정보는 수시로 업데이 트 되지 않았다. 다문화 커뮤니티 단체인 ‘호주 소수민족공동체연 맹’(Federation of Ethnic Comm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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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Councils of Australia)의 매리 파테소스(Mary Patetsos) 의장은 “문 화-언어적 다양성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CALD)을 가진 호주인의 경우 COVID-19에 더 취 약할 수 있다”면서 “그 들은 대개 트럭운전 일을 하거나 노인 요양시설, 간 병인, 병원 종사자들이 많 다”고 말했다. 그녀 또한 “정부가 각

소수민족 언어로 된 공공 보건 메시지를 제때, 적절 하게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불균형적 사망 률을 막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켈 리(Paul Kelly) 박사는 상 원위원회에서 “이 통계는 전염병 발생이 가장 많았 던 일부 지역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ALD 커뮤니티에서 특 정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시드니를 강타한 ‘델타’(Delta) 변이 발 발을 감안하면, (해외 출생 인구 및 문화적으로 다양 한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드니 남서부가 긴 시간 동안 진원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CALD 커뮤니티를 대상 으로 한 COVID-19 자문 타스크포스 책임자인 루카 스 드 토카(Lucas De Toca) 박사는 상원위원회 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지 역사회 지도자들과 지속적 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사회와 여러 표적화된 특정 작업을 수 행해 왔고 그들의 감염 사 례를 관리하는 것뿐 아니 라 COVID-19 예방접종 률을 향상시키고자 정부와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팜비치 거주자들, 주택 보유 만으로 지난해 177만 달러 불로소득 챙겨 50% 가까운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버클루즈 거주민도 175만 달러 횡재 ‘도메인’ 사 모델링... 일부 지역 주택, 소유자 가계소득의 10배 이상 수익 안겨

지난해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NSW 주 대부분 지역의 주택 소유자들이 불로소득을 얻은 가운데 특히 기존 상위 주거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득이 연 16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해 가격 상승이 높았던 지역 중 하나인 시드니 동부 브론테(Bronte)의 해안가 주택. 사진 : McGrath

광역시드니의 주택 부익부-빈 익빈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팬 데믹 상황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 을 보인 시드니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연간 100만 달러가 훌쩍 넘는 소 득을 챙겼다.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에 자리한 팜비치 (Palm Beach)의 경우 50%에 가 까운 가격 상승으로 이 지역에 주 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연간 소득 의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177만 달러의 불로소득을 챙겼다. 동부 (eastern suburbs)의 버클루즈 (Vaucluse), 도버헤이츠(Dover Heights), 브론테(Bronte), 벨뷰힐 (Bellevue Hill) 또한 175만 달러 에서 143만 달러의 횡재를 누렸 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의 최근 모델링에 따르면 NSW 주 전역의 5개 지역 (suburb) 중 4곳 이상에서 주택가

격 상승이 개인소득을 능가했으 며, 6개 서버브는 개인소득과 주택 가격 성장으로 인한 소득 격차가 100달러 이상 차이를 보였다. 그 만큼 엄청난 주택가격 상승 혜택 을 본 것이다. ▶B1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B6

Property & Business

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PROPERTY

2021년 12월 분기 브리즈번 주택가격, 18년 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도메인’ 사의 ‘House Price Report’... 1년 사이 25.7%, 매일 444달러씩 올라

지난해 12월 분기에만,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주택가격이 10% 넘는 상승 률을 기록했다. 이는 18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세이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브리즈번 도심 과 주변 지역. 사진 : Pixabay / 8268513

지난해 12월 분기, 브리 즈 번 ( B r i s b a n e , Queensland) 주택가격이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 타났다. 현재 이 도시의 중 간 주택가격은 79만2,065 달러에 달한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이 집계하는 가장 최근의 분기별 주택가 격 보고서(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브리즈 번 주택가격은 지난해 12 월 분기, 3개월 사이에만 10.7%가 올랐다. 이는 18 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 세였다. 또한 분기 상승률로는 캔 버라(Canberra. 11.3% 상 승. 중간 가격 117만8,364 달러)에 이어 호주 전역에 서 두 번째 높은 수치이다. 특히 12월까지 12개월 동 안 브리즈번 주택가격은 25.7%(16만2,181달러)가 높아졌다. 중간 가격을 기 준으로 보면 매일 444달러 씩 오른 셈이다. 유닛가격 또한 2016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12월 분기) 2%, 연간 3.5%가 상승해 중간 가격 은 41만6,033달러가 됐다. 브리즈번 주택시장의 이 같은 강세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낮은 이자율, 팬데믹 사태에서의 낮은 감 염자 수, 이전의 저렴한 주 택가격에 따른 것으로 진단 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염 병 사태로 도시 봉쇄를 경 험했던 시드니 및 멜번 (Melbourne) 거주자들의

이주 물결이 브리즈번 주택 시장 강세를 이끈 요인으로 보고 있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 석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 월(Nicola Powell) 박사에 따르면 지난 분기, 브리즈 번 주택 문의의 26%는 호 주 남부 지역 거주자(대부 분 시드니 또는 멜번)들이 었다. 파월 박사는 “브리즈번 은 거의 18년 만에 가장 가 파른 가격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다음 분기, 이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이 8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녀는 “현재 브리 즈번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추진력이 있다”면서 “주 택거래 수는 지난 수년 이 래 최저 수준으로, 이는 높 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 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 붙였다. 브리즈번 주택시장이 강 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또 있다. 여전히 낮은 기준금 리, 팬데믹으로 인해 높아 진 가계저축을 기반으로, 보다 한적하고 해안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파월 박사는 “시드니의 중 간 주택가격이 160만 달러 를 넘어선 것을 감안할 때, 브리즈번에서는 거의 절반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그녀는 “현 재 많은 주택구입 자금이

퀸즐랜드 남부 도시에 몰리 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브리즈번은 최고 의 가격 성장을 보일 것” 이라고 예상했다. ‘도메인’ 보고서에 따 르면 지난 1년 사이 브리즈 번 부동산 시장은 단독주택 가격 성장이 유닛에 비해 7 배나 빠른 상승 속도를 보 였으며, 두 유형 주택의 가 격 격차도 사상 최고 수준 으로 벌어졌다. ‘PRD Real Estat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디아스 와티 마르디아스모 (Diaswati Mardiasmo) 박 사는 “팬데믹 사태가 브리 즈번의 주택가격을 끌어올 리는 데 있어 여전히 중요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브리즈번은 호주의 모든 도 시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 장률을 기록했다”고 언급 한 그녀는 “시드니 및 멜 번과 경쟁하는 도시임에도 주택가격은 저평가 되어 왔 다”며 “현재 세계적 수준 의 도시가 되어 가고 있는 데 반해 중간 주택가격은 시드니의 절반 수준이란 점 이 향후 가격 성장을 기대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마르디아스모 박사는 “ 특히 최근의 ‘오미크 론’(Omicron) 변이 바이 러스 확산 속에서 소비자 신뢰가 다소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브리즈번의 경우 현지 거주민은 물론 다른 주에서의 이주자, 해외 구 매자들의 강한 믿음(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이 있어 앞으로도 주택가격 상 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도메인’ 집계 결 과 광역브리즈번에서 분기 별 가격 상승이 더욱 높았 던 곳은 도시 북부 지역 (region)으로 중간 가격은 12월 분기, 3개월 사이에만 13.7% 상승해 중간 가격은 77만5,000달러에서 88만 1,000달러로 높아졌다. 유닛 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모레턴 베이

사우스(Moreton Bay South)로 12월 분기 성장 폭은 7.6%, 중간 가격은 36만6,000달러가 됐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Place Estate Agents New Farm’의 아 론 울라드(Aaron Woolard) 에이전트는 브리 즈번 전역에서 지속되는 부 동산 가격 상승은 전염병 사태로 인한 도시 봉쇄의 피로, FOMO(fear of missing out. 부동산 시장 에 진입하지 못했다가 기회 를 놓칠 수 있음에 대해 강 박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심 리)에 의해 촉발됐다고 분 석했다. 그는 “전염병 사태로 재 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더 나 은 주변 환경을 찾게 되고, 이로써 브리즈번이 주목받 은 것”이라며 “많은 이들 이 해안 가까이의 주택을 찾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 였다. 한편 ‘도메인’ 사와 비 슷한 시점에 2021년 12월 분기 주택가격을 집계한 부 동산 컨설팅 사 ‘코어로 직’(CoreLogic)은 12월 브리즈번 중간 주택가격을 78만2,967달러로 집계했 다. ■ 2021년 12월 분기, 각 도시별 중간 주택가격 (도시 : 21년 12월 / 21년 9월 / 2020년 12월 / 분기별 상승률 / 연간 상승률) -Sydney : $1,601,467 / $1,511,122 / $1,202,804 / 6% / 33.1% -Melbourne : $1,101,612 / $1,040,863 / $929,090 / 5.8% / 18.6% -Brisbane : $792,065 / $715,342 / $629,884 / 10.7% / 25.7% -Adelaide : $731,547 / $673,852 / $573,952 / 8.6% / 27.5% -Canberra : $1,178,364 / $1,059,204 / $862,340 / 11.3% / 36.6% -Perth : $612,348 /

$601,493 / $569,883 / 1.8% / 7.5% -Hobart : $752,110 / $691,743 / $558,732 / 8.7% / 34.6% -Darwin : $645,487 / $645,487 / $496,132 / 0% / 30.1% -Combined capitals : $1,066,133 / $1,001,222 / $851,883 / 6.5% / 25.2% Source : Domain 2021 Q4 House Price Report ■ 광역브리즈번 주요 지역 중간 주택가격 (지역 : 21년 12월 / 21년 9월 / 2020년 12월 / 분기별 상승률 / 연간 상승률) Brisbane- East : $800,000 / $715,000 / $627,500 / 11.9% / 27.5% Brisbane- North : $881,000 / $775,000 / $640,000 / 13.7% / 37.7% Brisbane- South : $1,010,000 / $895,000 / $750,000 / 12.8% / 34.7% Brisbane- West : $1,060,500 / $930,000 / $792,500 / 14% / 33.8% Brisbane Inner City : $1,480,000 / $1,350,000 / $1,100,000 / 9.6% / 34.5% Ipswich : $475,000 / $450,000 / $450,000 / 5.6% / 5.6% Logan- Beaudesert : $535,000 / $475,000 / $487,000 / 12.6% / 9.9% Moreton Bay- North : $620,000 / $560,000 / $490,000 / 10.7% / 26.5% Moreton Bay- South : $720,000 / $644,000 / $539,000 / 11.8% / 33.6% Source : Domain 2021 Q4 House Price Repor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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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상승과 주택 보유자의 가계소득간 차이가 가장 컸던 NSW 주 교외지역은 팜비치(Palm Beach)였다. 지난해 50% 가까운 가격상승으로 이 지역 중간 가격은 570만 달러로 높 아졌으며, 주택 소유자는 주택가격 상승만으로 177만5천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사진은 팜비치의 고급 주거지역. 사진 : 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B1면에서 이어받음

시드니 동부의 브론테와 벨뷰힐에서 서부 둔사이드 (Doonside)와 페어필드 헤이츠(Fairfield Heights), NSW 주 지방 지역인 배서 스트(Bathurst)와 세스녹 (Cessnock) 에 이르기까 지, 주택가격 상승률이 거 주민의 연간 평균 가계소 득보다 높은 지역은 전체 의 85%에 달했다. ‘도메인’의 이번 모델 링에서 중간소득 데이터는 2016년 인구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임금상승 률에 따라 조정됐다. 이 회사의 통계분석 선 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 (Nicola Powell) 박사는 “지난 수년간 임금상승률 이 극히 저조한 가운데 시 드니에서 약 33%, 이외 NSW 주 지역에서 25%에 달한 주택가격 성장으로 인해 첫 예비 주택구입자 가 부동산 시장을 따라잡 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 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는(주 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 득과 개인 수입 차이) 주택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더 욱 어렵게 만들고, 반면 일 단 진입하면 재정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 박사는 ‘도메인’이 분석한 교외 지역(suburb) 중 25%가 가계 소득을 앞지르고 있 음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입자들이 유닛 상승률을 따라잡을 기회는 있다고 분석했다. 모델링 결과 주택가격 상승과 소유자의 연간 가 계소득간 큰 격차는 주로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노던비치 (northern beaches), 노스 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팜비치(Palm Beach) 와 버클루즈(Vaucluse)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득이 소유자의 가계소득 보다 각 165만 달러, 160 만 달러나 많았다. NSW 주 북부 해안, 바 이런베이의 휴가 핫스폿인 서포크 파크(Suffolk Park, Byron Bay), 이곳에서 좀 더 북쪽에 자리한 카슈아 리나(Casuarina)는 집값 상승이 소유자의 연간 가 계소득을 최소 50만 달러 이상 상회한 수십 개 교외 지역에 포함됐으며, 아발 론비치(Avalon Beach)와 카머레이(Cammeray), 마 로브라(Maroubra) 등 시 드니 해안 서버브 또한 마 찬가지였다. 파월 박사는 재택근무

확산과 국경 폐쇄가 장기 화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한 고소득 계층이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주택 또는 휴가용 주거지를 원함에 따라 일 부 주택시장에서 높은 가 격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Rose and Jones’ 사의 구매 에이전트인 스튜어트 존스(Stuart Jones) 씨에 따르면 시드니 상위 주거 지역의 주택 사냥꾼들은 일반적으로 기술 또는 전 문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이들이다. 존스 에이전트는 “부유한 부모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구매자 집단도 상당 했지만 세대간 부가 주택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 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의 예산을 갖고 있든 주택 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너 무 빠르게 오르는 가격에 맞추기 위해 예산을 조정 해야 한다”면서 “일부 상위 주거지역의 중간 가 격대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500만~800만 달러 범위를 찾는 예비 구매자 들도 이전보다 더 많은 절 충을 해야 했다”고 덧붙 였다. 아울러 “주택의 위

치 즉 원하는 상위 주거지 역보다는 구매할 주택의 크기를 타협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염 병으로 인해 라이프스타일 을 즐길 수 있는가가 더 큰 결정 요인이 됐다는 설명 이다. 일반적으로 광역시드니 중간 주택가격인 16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대 를 보이는 마스든 파크 (Marsden Park), 치핑 노 턴(Chipping Norton), 캠 시(Campsie) 등도 주택가 격 상승과 가계소득이 6자 리의 차이를 보인 교외지 역에 속했다. 아파트의 경우 가장 큰 차이는 바이런베이로, 유 닛가격 성장은 가계소득을 거의 68만2천 달러나 앞 질렀다. 시드니 지역의 달 링포인트(Darling Point), 퀸스클리프(Queenscliff), 더블베이(Double Bay), 본다이비치(Bondi Beach) 또한 유닛가격 성장이 가 계소득을 크게 상회한 지 역에 속했다. ANZ 은행의 펠리시티 에메트(Felicity Emmett) 선인 경제연구원은 “상대 적은 낮은 인금상승 시기, 기록적인 저금리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급증하면서 예비 주택구입자들은 보증 금을 저축하는 게 더욱 어

렵게 됐고, 이는세대간 부 의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고 우려했다. “본인 주택 을 보유한 호주 가구의 3 분의 2는 크게 높아진 부 동산 가격과 부의 증가로 혜택을 받는 반면 집을 마 련하지 못한 3분의 1 가구 는 그 혜택에서 소외됐 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에메트 연구원 은 “기준금리가 다시 정 상화되고 부동산 가격 상 승세가 둔화되며 실업률이 낮아짐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임금상승이 불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높아진 주택담 보대출 이자율, 거시건전 성 강화, 신규 매물 증가, 제한된 주택가격 상승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 시드니 부동산 가격은 올 해 9%가량 상승한 후 2023년에는 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박사도 “이번 수 치는 일부 교외지역 주택 가격의 절정을 포착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일반적으로 가격 사이 클을 주도하는 시장의 최 상단에서 이미 가격 약세 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사인 AMP 캐피털(AMP Capital)의 선임 경제연구원인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박 사 또한 호주 부동산 시장 이 올해 중반 점정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는 2021년 중반 수준으로 만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이전 연도에 비해서는 상 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B11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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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PROPERTY

시드니 북서부 마스든 파크(Marsden Park)는 시드니 중간 가격(16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지역이지만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소득간 차이는 6자리를 보였다. 마스든 파크에 새로 개발되는 주거단지 가상도(사진). 사진 : Urban Land Housing

NSW 주 지방도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인 바이런베이(Byron Bay)는 유닛 가격 또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사 진은 바이런 베이의 한 매물 아파트. 사진 : Real Estate

▶B10면에서 이어받음

그는 “기록적인 저금리 로 예비 구매자가 더 많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 지만 급격한 가격 오름세 에 따라 소득이 낮고 가격 이 저렴한 지역의 주택으 로 눈을 돌림에 따라 이들 지역까지 주택가격이 오르 고 있다며 저소득층의 주 택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 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리버 박사는 “크게 치솟은 주택가격이

앞으로 예비 구매자들을 아파트 시장으로 몰리게 할 수 있으며, 더 많은 교 외지역에서의 유닛 가격이 현 중간가격 이상으로 상 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 다. ■ 중간 주택가격 상승-가 계소득 격차 큰 NSW 교외지 역-단독주택 (지역 : 주택소유자 중간 소 득 /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득 / 개인소득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차이) -Palm Beach :

$122,436 / $1,775,000 / $1,652,564 -Vaucluse : $158,975 / $1,750,000 / $1,591,025 -Dover Heights : $175,795 / $1,654,000 / $1,478,205 -Bronte : $154,915 / $1,597,500 / $1,442,585 -Bellevue Hill : $167,733 / $1,430,000 / $1,262,267 -Manly : $142,039 / $1,367,500 / $1,225,461 -North Bondi : $147,549 / $1,077,500 /

$929,951 -Killara : $146,969 / $1,040,500 / $893,531 -Rose Bay : $131,774 / $995,000 / $863,226 -Woollahra : $146,679 / $990,000 / $843,321 -Collaroy : $122,668 / $963,000 / $840,332 -Freshwater : $131,542 / $956,000 / $824,458 -Fairlight : $151,957 / $975,000 / $823,043 -Clovelly : $160,541 / $970,000 / $809,459 -Roseville : $164,253 / $970,000 / $805,747 -Newport : $119,826 / $891,500 / $771,674 -Coogee : $138,965 / $900,000 / $761,035 -Nor th Balgowlah : $180,899 / $930,000 / $749,101 -Byron Bay : $69,425 / $815,000 / $745,575 Source: Domain, ABS ■ 중간 주택가격 상승-가 계소득 격차 큰 NSW 교외지 역-유닛 (지역 : 주택소유자 중간 소 득 /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득 / 개인소득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차이)

-Byron Bay : $69,425 $751,250 / $681,825 -Darling Point $172,025 / $542,500 $370,475 -Queenscliff : $136,181 / $392,500 $256,319 -Double Bay $143,721 / $360,000 $216,279 -Bondi Beach $130,672 / $335,000 $204,328 -Narrabeen : $91,754 $260,000 / $168,246 -Collaroy : $122,668 $275,000 / $152,332 -Newport : $119,826 $271,400 / $151,574 -Warriewood $125,278 / $265,000 $139,722 -Jindabyne : $84,098 $210,000 / $125,902 -Little Bay : $118,376 $243,500 / $125,124 -Manly : $142,039 $260,000 / $117,961 -Cronulla : $104,050 $215,000 / $110,950 -Pyrmont : $132,238 $242,500 / $110,262 -Paddington $145,519 / $250,000 $104,481 -Coffs Harbour $59,101 / $155,000 $95,899 -Forster : $50,343 $146,000 / $95,657 -Banora Point $62,639 / $142,500 $79,861 -Vaucluse : $158,975 $235,350 / $76,375 -Yamba : $50,633 $125,000 / $74,367 Source: Domain,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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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ty &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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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주택가격 가장 높은 일부 교외지역 중간 가격은 시드니 노던비치의 팜비치, 한해 45.2% 올라... 중간 주택가격은 570만 달러 브론테-쿠지-노스브릿지-투락(VIC)의 높은 주택 수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꼽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특히 팬데믹 기간 중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상승,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에만 45.2%가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570만 달러에 달한다. 팜비치의 주택들은 대부분 바다 전망을 갖고 있지만 이 예산(570만 달러)으로 내집 마련을 계획한다면 이 지역 평균 규모 이하의 작은 블 록 또는 오래된 주거지를 찾아야 한다. 팜비치 해안가에 자리한 273스퀘어미터 규모의 4개 침실 세미 아파 트는 지난해 10월 중간가격인 57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피트워터 (Pittwater)에서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까지의 탁 트인 전망을 가 진, 인근 847스퀘어미터 부지에 있는 2개 침실의 1950년대 주택은 지 난해 11월, 580만 달러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 Bronte, NSW

한때 해변가의 고급 맨션에나 붙어 있던 ‘수백만 달러’의 매매 점장가격은 최근 수년 사이, 특히 지난해 크게 치솟 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이제는 보다 많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인 시드 니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해안 주택가. 사진 : Whitehouse Real Estate

최상위 부유층이 아닌 이상, 호주 일부 고급 주거 지역에서 내집 마련 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절감하는 일이다. 한때, 해변가의 고급 맨션에나 붙어 있던 수백만 달러의 매매 점장가 격은 최근 수년 사이, 특히 지난해 크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이제는 보다 많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백만 달러의 예산이라면, 물론 여전히 좋은 우편주소를 가질 수 있 겠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어느 지역에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호 주 전역 수십 개 교외지역(suburb)의 중간 주택가격은 300만 달러를 넘 어섰다. 아직도 일부 지역의 고급 주거지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일부 고급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이 어떻게 상승했는지를 보면, 이번 팬데믹 기간 중 호주 주택시장이 얼마나 강세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 Palm Beach, NSW

지난해 시드니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던 지역 중 하나는 브론테(Bronte)로, 현재 이 지역 중간 가격은 545만 달러(41.4% 상승)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은 브론테 비치 앞 주택가. 사진 : Real Estate

광역시드니에서 주택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던 교외 지역 중 하나는 동부(eastern suburbs)의 브론테(Bronte)였다. 이곳의 주택가격은 지난 해 12개월 사이 41.4%가 올랐으며 평균 매매가는 545만 달러였다. 해안가의 이 지역에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은 가격 기대치를 조 정해야 한다. 지난해 245스퀘어미터의 크게 않은 블록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은 535만 달러에 매매됐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PPD Real Estate’의 알렉산더 필립스(Alexander Phillips) 에이전트에 따르면 브론테 해안가에서 몇 블록 떨어진 거리의 3개 침실 방갈로 주택이 지난해 10월 526만 달러 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매됐다. 그는 “이 예산이라면 해변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는 250~400스퀘어미터 부지의 주택 구입이 가능하며, 주차공간이 있는 4 개 또는 5개 침실 세미하우스를 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북부 해안의 유명 주거 지역인 팜비치(Palm Beach)는 지난해 주택가격이 무려 45.2%가 올라 중간 가격 은 570만 달러로 높아졌다. 사진은 팜비치의 고급 주택가. 사진 : 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B13면으로 이어짐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m)의 팜비치(Palm Beach)는 광역시드니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교외지역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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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2면에서 이어받음

■ Toorak, Vic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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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로워노스쇼어 지역(lower north shore region)의 노스브릿지 (Northbridge)는 지난해 23.6%의 가격 상승을 기록, 현재 중간 가격은 455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이 가격이라면, 지난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1920년대 방 갈로 주택(450만 달러에 매매)과 비슷한 규모의 주거지를 찾아볼 수 있 다. 664스퀘어미터의 블록에 4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전형적인 20 세기 초반 주거지로 개조가 필요한 상태였다.

■ Coogee, NSW

멜번(Melbourne, Victoria)에서 가격 상승이 높았던 곳 중 하나는 고급 주택 지역으로 꼽히는 투락(Toorak)으로, 현재 중간 가격은 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투락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Auslink Real Estate

멜번(Melbourne)에서 부유한 교외지역으로 꼽히는 투락(Toorak)의 주택가격은 2021년 한 해 동안 9%가 올라 중간 가격은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격대의 최근 거래는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10월, 약 700스퀘어 미터 부지에 5개 침실을 가진, 1950년대의 개조된 주택이 520만 달러 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매물 리스트에 오른 5개 침실의 1960년대 주택은 500만 달러에 판매됐다. 막힌 거리의 906스퀘어미터 부지에 자리한 이 주택 은 매물로 나온 후 ‘대가족 거주를 위해 개조하거나 재건축의 좋은 기 회’로 광고되었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Marshall White’ 사의 존 본조르 노(John Bongiorno) 마케팅 이사는 “지난해 4천만 달러 규모의 주택 매매를 포함해 일부 고가의 주택 거래가 투락의 중간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투락의 중간 가격(500만 달러)을 예산으로 하여 이 지역에서 내집 마 련을 계획한 이들이라면 비교적 넓은 타운하우스 또는 500스퀘어미터 규모 이하의 크지 않은 블록에 자리한 주택을 찾아볼 수 있다.

■ Northbridge, NSW

지난 해 30%의 가격 상승으로 현재 380만 달러의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한 시드니 동부 쿠지(Coogee)의 해안 주 택가. 사진 : Black Lifestyle Property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의 쿠지(Coogee)는 지난해 30%의 가 격 상승을 보였다. 현재 중간 가격은 380만 달러로, 쿠지에서 이 가격 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려면 단독주택 대신 세미하우스를 찾아야 한 다. 지난해 중반 거래된 쿠지의 주택 가운데, 대대적인 개조 작업이 필요 한 3개 침실 세미하우스가 373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이 주택의 전 체 면적은 322스퀘어미터로 고든 베이(Gordons Bay)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이다. 이 주택에서 한 블록 더 뒤쪽에 있는 260스퀘어미터의 5개 침실 주택 은 370만 달러에 매매됐다. 뒷정원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지만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다.

■ Canterbury, Victoria

멜번 이너-이스트(inner east)의 캔터베리(Canterbury)는 중간 주택가격이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캔 터베리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eal Estate

▶B14면으로 이어짐 시드니 로워노스쇼어 지역(lower north shore region), 노스브릿지(Northbridge)의 주택가격도 높은 상승을 보여 중간 가격은 455만 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노스브릿지 주택가 풍경. 사진 : Reala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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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3면에서 이어받음

멜번 이너-이스트(inner east)의 캔터베리(Canterbury) 또한 비교적 주택가격이 높은 교외지역(suburb) 중 하나이다. 현재 이 지역의 중간 가격은 3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로(311만7,300달러), 지난 해 초 캔 터베리 기차 노선을 따라 조성된 주거지 블록의 한 주택이 중간가격보 다 약간 낮은 310만 달러 거래됐다. 켄달 스트리트(Kendall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2개 침실에 창 고와 차고, 스튜디오를 갖고 있으며, 시 의회로부터 재건축을 승인받은 상태였다. 이 주택을 구매한 투자자는 몇 달 후 캔터베리의 하이필드 로드 (Highfield Road) 상에 있는, 734스퀘어미터 부지에 1921년 지어진 4 개 침실 주택을 313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 주택 또한 재개발을 목적으 로 한 투자였다.

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퀸즐랜드 주에서 지난 한 해,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장 높았던 도시는 골드코스트(Gold Coast)였다. 이 도시의 각 교외 지역 가운데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의 주택가격은 지난 한 해 무려 42.6%가 높아져 중간 가격은 237만5,000달러에 이른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회사 ‘John Henderson Professionals Mermaid Beach’의 루크 핸더슨(Luke Henderson) 에이전트는 “이 정도 예산이라면 꽤 현대적인 주택을 구입할 수 있지만 선택폭은 부지 가 적은 주택, 오래되고 허름한 집 또는 듀플렉스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핸더슨 에이전트가 지난해 10월 거래를 성사시킨 매물 가운데는 3개 침실을 가진 240만 달러 주택이 있다. 이후에도 머메이드 비치의 주택 수요가 계속됨에 따라 이 정도 규모의 주택은 현재 300만 달러에 근접 할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 New Farm, Queensland

■ Brighton, Victoria

브리브번 도심, 강변에 자리한 뉴팜은 지난 12개월 사이 31%가 올라 중간 가격은 215만 달러로 높아졌다. 사진 은 뉴팜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at White New Farm 멜번 남동부 해안가의 브라이튼(Brighton)에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286만 달러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사진은 브라이튼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eal Estate

멜번 도심 남동쪽, 11km 거리에 있는 해안가 지역 브라이튼 (Brighton)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296만7,500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suburb)과 달리 브라이튼의 중간 가격은 지난 한 해 사 이 0.3%가 하락했다. 지난해 이 정도의 가격에 거래된 주택 가운데는 708스퀘어미터 블록 에 수영장이 있는 5개 침실 브릭 하우스, 475스퀘어미터 부지 위에 신 축 중인 4개 침실 주택(292만 달러에 매매)이 포함되어 있다.

브리즈번 도심(inner)의 강변(riverside)에 자리한 뉴팜(New Farm)은 지난 12개월 동안 31%가 상승했다. 이로써 이 지역 중간 주택가격은 215만 달러로 치솟았다. 이 가격대에서 거래(218만5,000달러)된 매물 중에는 374스퀘어미터 의 코너 블록에 있는 작은 주거지로, 너무 낡아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 한 상태의 주택이 있다. 또 다른 주택으로는 570스퀘어미터의 블록에 있는 2개 침실 코티지 였다. 이 주택 역시 개조가 필요할 정도로 허름한 상태였지만 지난해 210만9,000달러에 매매됐다.

■ Mermaid Beach, Queensland

지난해 시드니 및 멜번에서의 이주가 많았던 골드코스트의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 이로 인해 주택가격 은 한 해 동안에만 42.6%가 높아졌으며 중간 가격은 237만5,000달러에 이른다. 사진은 골드코스트 남쪽, 머메 이드 비치의 해안 주택가. 사진 : JW Pretige Agen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The Korean Herald 25th February 2022

B15

BUSINESS

새로운 저가 항공사 ‘Bonza Airlines’, 국내 지역 항공 서비스 발표 ‘올해 중반부터 운항 개시... 기존 항공사 운항노선 피한 새 하늘길 개척

airport)에 두 번째 기지를 갖게 된다. 서비스를 개시 하게 되면 25개 노선 운항 은 주(week) 2~5회가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모델, 타 항공사에 비해 유리

팬데믹 사태 후 여행 산업이 회복 기미릴 보이는 시점에 새로운 저가 항공이 올해 중반부터 지방 지역 노선 운항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퀸즐랜드, 선셔인코스트(Sunshine Coast, Queenslans)를 기반으로 하는 본자 항공(Bonza Airlines)은 최근 공식 발표를 갖고 호주 국 내 15개 지역 25개 노선의 항공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 : Bonza Airlines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 속에서 대 부분 항공사가 수십 억 달 러의 손실을 입은 가운데 새 저가 항공사가 운항 서 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항 공 서비스 분석가들은 여

회사의 입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호주의 여행 방식 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본자 항공은 미국의 ‘Allegiant Air’,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저명 항공산업 분석가인 제프리 토마스(Geoffrey Thomas. 사진)씨. 그는 본자 항공의 서비스에 대해 “적절한 시기이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Sky News 방송 화면 캡쳐

행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 면서 새로운 저가 항공사 가 호주 항공 교통량을 3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퀸즐랜드 주 선샤인코스 트(Sunshine Coast, Queensland)에 기반을 둔 ‘본자 항공’(Bonza Airlines)은 이달 셋째 주,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공 식 발표를 갖고 올해 중반 부터 멜번(Melbourne) 등 15개 지역(regional) 25개 노선 운항 계획을 밝혔다. 본자 항공의 등장에 대 해 항공산업 분석가이자 ‘AirlineRatings’의 제 프리 토마스(Geoffrey Thomas) 편집장은 “이

‘Ryanair’ 및 ‘Jet 2’ 에서 입증된 서비스 모델 을 기본으로 한다. 토마스 분석가는 “이 모델은 기 본적으로 현재 연결되지 않은 도시와 지역 타운, 관 광지를 연결하는 것”이라 고 설명했다. 본자 항공은 앞으로 빅 토리아 주의 아발론 (Avalon), 멜번, 밀두라 (Mildura), NSW 주의 알 버리(Albury), 콥스하버 (Coffs Harbour), 뉴카슬 (Newcastle), 포트매콰리 (Port Macquarie), 퀸즐랜 드 주의 분다버그 (Bundaberg, 케언즈 (Cairns), 글래드스톤 (Gladstone), 매케이

(Mackay), 록햄턴 (Rockhampton), 투움바 (Toowoomba), 타운스빌 (Townsville). 위트선데이 코스트(Whitsunday Coast) 지역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25개 노선 중 80%는 현 재 항공 여객기가 운항하 지 않는 곳이며 이외 대부 분 지역은 저가 항공 옵션 이 없는 지역이다. 토마스 분석가는 “‘Allegiant Air’의 경 우 특정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했으 며 현재 운항하는 노선의 80%에 경쟁이 없지만 여 전히 매우 저렴한 항공요 금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5일(화), 항공 사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본자 항공의 팀 조던(Tim Jordan) 최고경영자는 각 노선 항공료에 대해 호주 의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Jetstar’와 비숫한 수준 이 될 것이며 풀서비스 항 공사 요금의 약 절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던 CEO에 따르면 선 샤인코스트에서 롭햄턴 또 는 콥스하버로 가는 1시간 비행의 편도 요금은 약 50 달러, 멜번에서 선샤인코 스트까지의 평균 편도 항 공료는 75달러에서 100달 러 선이 될 전망이다. 본자 항공은 멜번의 툴 라마린 공항(Tullamarine

호주 항공산업은 버진 오스트렐리아(Virgin Australia), 콴타스 (Qantas), 저가 항공인 젯 스타(Jetstar)와 지역 운항 항공사인 렉스(Rex)가 주 도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산업은 코 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수십억 달러 손실이라는 엄청난 타격을 받은 상황 이다. 콴타스 항공은 2020-21 회계연도 160 억 달러의 수익 손실을 보 고했으며 버진 오스트레일 리아는 2020년 4월 파산 직전 매각이 결정돼 팬데 믹에서 살아남았고, 반면 저가 항공인 타이거에어 오스트레일리아(Tigerair Australia)는 전염병 사태 로 파산했다. 토마스 분석가는 “본자 항공의 경우 서비스 접근 방식이 다르기에 기존 항 공사들이 경험한 난기류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리즈번(Brisbane, QLD) 소재 그리피스대학 교(Griffith University) 항 공학과장인 구이 로만(Gui Lohmann) 교수도 “일정 시간 후에야 본자 항공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알 수 있겠지만 새로운 지역 중 심 항공 서비스를 시작하 기에 좋은 시기”라는 의 견을 전했다. “현재 예비 항공기는 물론 조종사, 승무원 등 인 적 자원도 넉넉하다”는 로만 교수는 “이 산업이 곤경에 처한 지금이 투자 에 좋은 시기”라면서 “ 현재 호주에서 승객 수요 가 가장 많은 노선은 브리 즈번에서 케언즈”라고 덧 붙였다. 본자 항공의 지방 지역

간 직항 노선은 각 주 도시 이외 거주자들이 연결 항 공편을 위해 메트로 공항 으로 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을 뜻한다. 로만 교 수는 “지방 거주자의 경 우 다른 지역으로 비행하 려면 거의 하루가 걸린 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콴타스나 버진, 타이거 항공의 경우 지방 지역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본 자 항공은 바로 이런 측면 을 공략한 것이라는 설명 이다. 안정적 ‘투자’ 기반 확보 본자 항공의 재정 후원 은 안전적이라는 평이다. 투자사 중 하나인 ‘777 Partners’는 캐나다 항공 사 ‘Flair’, 영국의 농구 리그, 보험, 금융, 엔터테 인먼트 및 미디어 주식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이 다. 토마스 분석가는 ‘777 Partners’의 재정적 지원 은 호주의 고객들에게 이 항공사가 장기적으로 서비 스를 이어갈 것이라는 확 신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 다. 그는 “이전에 서비스를 선보였던 ‘Compass’나 ‘Impulse’ 등 저가 항공 사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 는 안정적인 재정 후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주 요 투자사인 ‘777 Partners’는 캐나다에서 기존 투자 항공사 외 본자 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약 70대의 보잉 737을 구매 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투자사가 그야말로 단기간 에 투자수익을 노리는(no fly-by-night) 회사가 아 니라는 말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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