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문화연구회(11. 5. 20)
지역문화의 바로 보기와 방법 이
해
준
(공주대 사학과 교수)
1.
, 문화가치와 ‘전통’ 2. 지역문화 바로보기
3. 지역연구의 방향과 과제 [
] 향토사연구논문 작성요령
□ 강사 약력 □ 공주사대, 서울대학원 졸업, 목포대 교수(81-9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90-91), 공주대 박물관장(95-97), 한국역사민속학회장(96-98),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이사관)(99-01), 충남역사문화연구소장(01-04), 역사문화학회장(08-10) 역임 (현재) 공주대 사학과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서원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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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의 바로 보기와 방법 이
해
준
(공주대 사학과 교수)
1. 정신, 문화가치와 ‘전통’ 현대 사회는 문화적 혼돈과 갈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문화가치에 대한 정확한 기 준이 없다. ① 서울과 지방, ② 고급(지배)과 저급(피지배), ③ 전문과 대중성, ④ 서 구 것과 우리 것, ⑤ 옛 것과 현재 것 등등 상대적 가치가 혼재되어 무엇이 옳고 우선하는 것이며, 가치 있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과거의 ‘전통문화’는 현재와 미래사회에는 부적절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들이 적 지 않다. 다양한 문화와의 접촉과 그 우위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그런 혼돈은 더욱 가중된다. “우리의 것은 별 것이 아니며, 결코 별 것일 수 없다”거나, 우리 문 화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채 알지도 못하면서 행해지는 자학․비하도 문제이다. 소화되지도 않은 외국 문화가 ‘선진’ ‘현대’ ‘고급’으로 평가되는 사회에서 전통의 바른 의미를 깨치는 일, 중앙문화의 보편 획일화를 벗어나 지역문화를 바로 보자는 이야기가 오늘의 주제이다.
1) ‘우리 것’의 의미 - 과연 제대로 보아왔나? 올바른 역사와 문화는 과거의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평가하는 가치관이자, 미래의 선택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가 학교교육에서 배워 온 역사․문화는 대개 시험답안지에서나 통할 뿐(혹은 지적인 자 만심 충족), 실제 우리의 현실 생활과는 유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현실 적용의 행동과 가치는 개인의 현실적 조건과, 수시로 변하는 판단에 의하여 이루어 진다. 말을 바꾸면 “시시각각, 때때로,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식 (가치관)”이 우리 사회를 오늘날처럼 더욱 혼돈으로 몰고 왔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 니다. “그것이 왜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결여된 즉흥적 문 화운동들은 자칫 “별 볼 일없는 내용을 애써 미화시키려는 작업”으로도 오해될 소 지가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우리의 과거문화(역사)가 정말 자랑할만하다고 생각하 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결코 많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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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나 “전통”을 보는 잘못된 시각들 ① 無條件的 讚揚論 : 誇張, 誇大包裝用, 현대적 의미 無評價 ② 植民史觀類의 傳統無視論 : 自虐, 엽전, 안돼식 ③ 현실을 모두 남의 일처럼 兩非論的으로 보는 사고 : 3者然하는 冷笑型 ④ 역사를 단지 흥미거리나 지나간 일화 정도로 보는 경향
2) ‘전승되고 남겨진’ 우리 것들의 가치 장맛만 보아도 그 집의 문화를 알 수 있다고 했듯이 사람마다, 집집마다 각기 다 른 특성과 내음이 있다. 재능도 각각이려니와, 스스로 강조하는 자신의 자랑거리들 도 모두 다르다. 더욱 신기한 것은 전혀 자랑거리가 아닌 것 같은데도, 고집스럽게 그것을 자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남들이 모르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찢어지게 가난하고 경제적 안목이 제로 수준 인 사람들이 반대로 그것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랄지, 남들이 무엇이 라 하든 올곧은 처신으로 남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들을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문화는 인간들이 자연 또는 사회배경들과 부단히 접촉하면서 형성한 생활능력의 총체이며, 결과물이다.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특수 한 내용’이 바로 전승문화이며, 따라서 그것들은 자신들의 역사 진행과정에서 선택 하여 자기화한 <가치관>인 동시에 <생명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전 승문화는 자신들의 본전이고, 정서적인 고향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통적 가치(문화적 동질성, 정체성, 특수성이라고 표현해도 좋다)는 이미 과거의 역사경험 속에서 충분히 실험되고 여과된 결과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역사 적으로 나타났던 지역 문화전통들은 그 토양과 속성이 애초부터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어 형성시켰다는 점에서 그 확실한 “밑뿌리”이자, 온축된 가능성의 예시인 셈이 다. 결국 우리가 지역의 전승문화를 계발시킨다는 것은 이와 같은 지역문화의 특수한 <가치관>과 <생명력>을 현재(미래)에 재 투영 또는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발견하는, 그리하여 지역민들이 지역민으로서 느끼는 동질성(지역성)과 공감대의 기반, 곧 “지 역적 정체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하거나 특징을 부각시키지 않아서 그렇지 각 시대, 각 지역의 문화는 그 문화가 생겨나는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갖게 마련이다. 즉 지역 문화․향토문화는 그것을 과연 어떠한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는 크게 도 작게도 보이게 되어 있으며, 이를 ‘가꾸고 다듬는’ 정성에 의해 본연의 가치가 되살아 날 수도, 반대로 사장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시도하고 있는 ‘지역문 화 정리 작업’이란 바로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규명하고 종합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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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역문화’ 바로보기 1) 지역사, 지역문화는? ○ 왜 지역사인가? - 한국사(중앙사) : “勝者의 기록물”(?) : 중앙․지배권력 중심 - 지역사 : 다양성, 실용성, 상대성으로 전제한 생생한 삶 자체 - 지역연구 = ‘지역 특성을 규명, 종합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 ○ 지역문화는? - 지역 사람들이 만든 문화 : 오랜 생활터전 공유(권역) 문화생성, 활용, 전승 주체(주인) 동일한 역사적 경험 공유(경험) - 생성 배경에 따른
지님 = 지역정체성, 문화특성
- 지리와 시대, 정서를 대변하면서 차곡차곡 쌓여진 문화 - ‘그 시대, 그 지역에서, 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특수한 내용’ - 지역사는 다양성, 실용성, 상대성으로 전제한 생생한 삶 자체 - 지역문화는 생성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과 특성 지님(특수성) - 어떠한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와 의미 다름(상대성) - 자료의 축적량과 연구진전에 따라 평가 반전 가능(가치성, 효용성) ○ 지역의 역사․문화 바로 보기 - 지역문화의 종합적 이해, 올바른 가치 인식 부족 - ‘가꾸고 다듬는’ 정성에 의해 가치가 增減. - 지역, 향토문화는 어떠한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 달라짐 ○ 지역사 연구 목적 - 특수성의 재조명과 지역문화의 주체적, 종합적 이해 - 자료의 찾기와 재해석 ; 보완, 추가. 폄하, 굴절의 재평가 - 가치 계승과 미래자원활용
각 시대, 각 지역의 문화는 그 문화가 생겨나는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갖게 마련이다. 따라서 지방문화․향토문화는 그것을 과연 어떠한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는 크게도 작게도 보이게 되어 있으며, 이를 ‘가꾸고 다듬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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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의해 본연의 가치가 되살아 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방문화 정리의 노력들은 바로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규명하고 종합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 다. 다시 말하면 지방문화를 조명하고자 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는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특수한 내용’이 과연 무엇이었느냐 하 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역사는 흔히 “勝者의 기록물”이라고 말하듯 대부분이 중앙․지배권력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제도변화나 영웅 적인 인물이나 특수사건 중심의 이해에 집중되었다.
이에 더하여 우리의 전통문화
나 역사에 대한 이해의 시각이 흥미위주이거나 호기심, 아니면 지적 충족감을 채워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대상도 고고학이나 미술사부면에 너무 편중되므로서 지역문 화의 총체적인 파악이나, 그 올바른 의미가 외면되었던 것이 현실이다.
2) 시각, 평가 기준의 문제 - 지역문화 - 중앙중심적 ‘시각’, ‘평가기준’ - 고급과 저급 / 주류와 아류 / 본질과 변형 / 중심과 주변 - 보편보다는 특수, 돌연변이 부각, 쓰여 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 - 이런 현실에서 지역문화가 올바로 평가되기 어렵다. ⇒ 지역 주체의 역사와 평가, 재인식 필요 ;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부족 ; 고급지식인일수록 우리 것에 대한 비하 심하다(문제있는 문화교육) ; 평가기준 : 관점(시각)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생김 보기 나름, 이해하기 나름 과거 중심인가? 현재가 중심인가? #. 시어머니와 며느리 / 호미와 고급청자 ※ 외래와 ‘전통’, 과거와 ‘현재’ 의미 - 전통문화는 경험의 축적 - 변하는 전통의 올바른 평가와 이해 - 전통문화, 고유문화 ≠ 외래문화 * 전통의 속성 : 변화성 / 지속성 / 특이성(고유성) / 현재성 ??? #. 상수도와 하수도 문화/ 모자 쓴 학생들
3) 보편성과 특수성 구별하기 - 객관을 가장한 일방통행을 주의할 것( # 콜럼부스 ) - 문화는 ① 배경(자연지리, 환경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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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기 ③ 사람과 그의 의식(가치관) ④ 내용(대상) 別로 차별과 특수한 상황이 개재됨 → 이를 인정하느냐? 불인정하느냐의 차이 - 보편성과 특수성의 균형 있는 이해 필요 ; 보편성의 강조는 특수성의 가능성과 의미를 축소 ; 특수성의 과대 강조는 기형문화의 난립 #. 당산나무의 신통력, 땀 흘리는 비석이야기 #. 개고기 論 ; 프랑스 여 사서 / 히딩크 평가와 ‘어른’
4) 자료의 산질문제 - 점차 사라져 간다. - 산질 요인의 가속화 : 서구화, 도시화 - 가치 평가절하. 문화 담지층의 노령화 - 나와 우리를 밝혀 줄 문화자료 : 가치관 생명력 : 자기 본연의 역사를 챙기고 가꾼다는 생각 - 지역보편성, 민중생활사의 복원(비슷한 문화배경 위의 문화) ⇒ 지역의 숨소리와 분위기(전통과 역사)가 사라져 간다
3. 지역연구의 방향과 과제 1) 재해석과 재조명 ○ 지역 주체적 시각과 변천사 ; 대체로 지역사는 모든 자료의 나열보다는 ‘돌출’ 된 해당지역의 문화를 주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중앙의 문화시각으로 이들을 보게되면 자칫 지역의 특수한 문화배경과 사정을 제대로 해석할 수가 없다. 그리고 실상 이에 대한 천착이 지역문화연구자들의 진정한 연구 몫이라고 보여진 다.
각 시대, 각 지역의 문화는 그 문화가 생겨나는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닌다. 따라서 지역사는 그것을 과연 어떠한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 역시 매우 달라지게 마련이다. ○ 지역 특성의 종합적 해석 ; 지역적 특수성과 차별성을 개관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지역사 연구의 기본과제이자, 결론일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의 성패가 곧 지 역사 이해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구조적․종합적 모습으 로 파악되어야 생명력이 있다. 앞에서 든 것처럼 지역의 특수한 문화들을 찾아내 설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특수한 내용들도 지역의 전체적인 문화 적 정서와 흐름 속에서 드러난 특징이다. 따라서 그러한 특징이 나타난 배경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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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적으로 파악하고, 특수한 자료들을 지역민의 입장에서 구조화시키는 일이 필요하 다. 그리하여 각 지역의 문화가 다른 지역의 문화와 다른 점은 과연 무엇이며 어떤 특성이 있는가? 또 왜 그런 특성이 생겨날 수 있었던가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종합적 의식과 자료를 토대하여 지역특성이 모색된다면, 돌출되는 문화특 성이 나타날 수 있었던
탄탄한‘기반’과, 울창한 나무가 있었음으로 ‘그늘’도 짙어졌
음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같은 지역과 시기의 차이, 그리고 계급성과 상대성을 제대로 이해하였을 때, 자료의 해석상에서 왕왕 발견되는 바처 럼 ‘같은 자료’가 전혀 반대의 논리에 이용되는 우는 결코 범하지 않을 것이다. ○ ‘문화재 중심’의 한계 극복(자료원의 확대) ;
우리의 문화를 보는 시각은 현
대의 문예적 예술 문화를 논외로 할 경우, 대부분 유형적인 문화재에 집중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문화재라고 부르는 미술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들 유형의 문화재가 중요 보존 대상이며, 주요 연구대상이라는 데에는 전 혀 하자는 없다. 그러나 지금보다는 좀더 역사와 문화사, 즉 종합적인 문화로서 읽 혀지기를 기대한다. 문화재의 ‘알기’나 ‘찾기’는 문화유산을 보고, 느끼고, 챙기는 사 람의 가슴속에서 그 가치가 재생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하여 당연히 교육활동을 매 개로 그것이 활성화되어 “의식 있는 알기, 찾기, 가꾸기의 주체들”이 성장되어야 가 능할 것이다. 나아가 더욱 중요한 것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자료가 비단 이러한 유 형적인 문화재에 국한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실제로 문화유산의 범주 속에서 우리들이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논의하 여야 할 대상으로는 무형의 수많은 문화유산들, 역사상의 인물이나 그들의 정신사 도 있다. 특히 지역적 특성이 강한 생활문화와 민속 같은 분야에 대한 색다른 의식, 특히 현재를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현대문화사 같은 광범한 문화 소재의 파악이 필 요하다고 본다. 지역문화는 그 자체로 종합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고, 이를 체계화하 여 차별적인 문화 특징을 구별하게 함으로서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 “쓰여지지 않은” “쓰여질 수 없던” - 지역 세력과 그들의 문화 + 민중의 삶과 생활문화사
2) 기초자료의 수집과 콘텐츠 개발 지역의 문화원형콘텐츠 발굴․정리 : 지역문화 정체성 확보의 기초작업으로 지역문 화의 차별성, 경쟁성, 자원화 가능성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이며, 후속되는 문화자원 활용의 방향 결정, 정책대안의 근거자료라 할 수 있다. 부연하면 이 작업이 소홀하 면 지역문화의 특성, 경쟁력의 수준도 함께 저하될 수 있다. 즉 기초 콘텐츠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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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나, 이해가 부족하면 문화자원과 활용에서 본질과 외형이 서로 상충․갈등하는 모습을 왕왕 발견하게 된다. 비유하면 <마로니에 호떡집 / 원두막 피자집> 같은 넌 센스나, <맑은 샘물․순후한 인심 : 빠징고․러브호텔>이 상존하는 현실이 존재할 수 있는 배경이 바로 그러한 데서 생겨난 것이다. 나아가 지역 정체성 확인 보다는 보 물찾기 식 일부 자료를 토대로 다른 지역의 성공사례나 외국의 사례를 엿보면서 포 장하는 '무차별과 획일화', '아이템 선점 경쟁', '프로그램 베끼기' 등과 같은 경향도 생기게 된다. 좀더 부연하면 ① 문화콘텐츠 발굴에 소홀 → ② 자원화 가능한 지역 문화 형상화 부진 → ③ 자기 식의 문화자원 활용 방향 없고 결국 타 지역 모방 → ④ 경쟁력 감소, 지역민의 자긍심 저하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 21세기 문화가 H/W보다 S/W․C/W가 중심이라는 인식 은 거의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관광 정책이나 행정, 계획분야에서는 아직도 그에 대한 기초적 노력이나 투자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콘텐츠 정리 없는 하드 웨어 중심의 투자나 정책이 앞서서 이루어졌고, 이를 활용하고 응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직도 미비한 실정이다. 아울러 콘텐츠 수집․정리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드웨어가 상호 연계성, 혹은 서로의 기능과 역할 인정의 측면에서도 편차가 심하다. 계획․설계자가 어떤 성향이 냐에 따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는 무시되기도 하고, 일관성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 나 분명한 것은 이들 삼자는 결코 서로 별개가 아닌 하나의 유기적 결합체일 때 특 성을 살릴 수 있고, 경쟁력이 있게 된다는 점이다. 콘텐츠 정리자는 소프트-하드웨 어의 연계체계 속에서 활용의 방안을 고려하고 콘텐츠를 정리하여 주고, 이를 응용 할 개발자들은 콘텐츠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수적으로 제한되고, 객관 성을 잃은 지역문화 콘텐츠가 임기응변적으로 활용 마니아들에게 주어졌을 때, 지 역정체성을 왜곡․굴절하거나 차별성 없는 모습으로 구체화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 이 보아 왔다(축제와 이벤트, 문화재 복원정화(건축), 하드중심 관광개발 등).
그리
하여 ① 1,000개의 콘텐츠 확보 → ② 5-10종의 소프트 개발 → ③ 1-2개소의 하 드웨어 구축이라는 분명한 단계적 노력이 관철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기초자원 조사정리와 분석, 나아가 활용의 방안까지도 고려하는 일관성 있는 자세가 요청됨 을 주장한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객관이나, 상징성․정체성․경쟁성․투자효율성 등등도 점검이 가능할 것이고, 여러 유형별, 그리고 수요층의 수준별, 나아가 활용 방향을 감안한 콘텐츠 발굴과 소프트웨어 개발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문화자원 활용의 純 순환과 惡 순환 ① 기초자원(콘텐츠)의 정리노력, 수준 → ② 지역문화 특성적출, 선정과정의 객관성 → ③ 자원화 가능한 문화자원의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 → ④ 자기 식의 문화자원 활용 방향 → ⑤ 경쟁력, 지역민의 자긍심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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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과 ②가 부족하면 顚倒된 컨셉, 프로그램 베끼기 등 악순환
※ 지역문화와 문화원형 - 지역 자료를 철저하게 수집하고 정리하였나? - 종합적인 컨셉을 지킨 활용인가? 보물찾기식의 소재주의 개발은 아닌가? - 지역문화 = 주체, 현장, 특성이 핵심 : 새로운 자료, 새로운 의식의 자료관심, : 특성 관련 자료의 종합 정리노력 필요 : 인력풀(아웃소싱) ☞ 기초자료의 상징성, 정체성, 객관성 종합성이 경쟁력 지역문화 특성과 이미지가 바로‘상품’‘경쟁력’ 소프드웨어의 개발도 수요층의 요구와 기대가 폭발적으로 증대하는 현실을 감안 한 대응이 필요하다. 범위, 대상, 수요층의 수준과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관 광개발은 실패 확율이 그만큼 높다. 수요의 정확한 예측과, 그에 적합한 수준별, 목 적별 차별화가 가능하여야 할 것이다(홍보 팜프렛, 홈페이지의 문화관광정보). 관광자원으로서 지역문화자원이 활용될 때, 우선은 그 문화를 대하는 수요층의 기호와 흥미, 목적과 부합되어야 한다.
‘억지로 먹인다’가 아니라 ‘골라서 먹게 하
는’ 개발이 되어야 하며 그런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문화 체험 이벤트 개발,
패케지 구축, 비교문화 관점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개 첫째 유형별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교육형 / 관람형 / 체험형 / 레져형 / 복합 형> 등으로 구분하거나, < 역사 / 유적 / 생태 / 민속 / 특산 / 음식 / 인물 > 등의 소재와 테마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개발은 강한 문화특성과 내 용성이 강조되어 “해당 지역에서만 체험할 수 있고, 집중성이 있는” 콘텐츠로 특화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요구, 수요계층의 수준이나 기호에 따른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수요자
를 정확하게 보고 그들의 수요에 맞도록 남․녀, 노․소, 내국인․외국인, 학생․전문가 등 등의 대상에 따른 기호도,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소프트웨어의 내용 구성이 필수적 이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그 매체와 채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정보화라거나, 축제․이벤트화, 교육프로그램화, 문화상품 개 발, 창작예술로 연계 등등 방법은 수없이 많다고 본다.
※ 지역문화자원과 ‘미래 경쟁력’ =
“지역 정체성과 경쟁력의 자산”
- 문화자원의 새로운 해석 - 다양한 방식의 현실 접목과 계승노력 - 의미, 가치이해 이전에 사라진다 - 지역민의 자부심,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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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향토사 연구논문 작성요령
♠ 향토사자료의 조사와 수집정리는 결국 조사(연구)보고서의 작성으 로 그 마지막 작업이 완료된다. ♠ 그러나 엄밀하게 말할 때 향토사연구는 역사연구논문과는 그 목적 과 구성이 달라야 한다. ♠ 전문학자와 다르게 분석과 해석보다는 자료의 실체를 분명하게 정 리하여 제시하는데 1차적인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1.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 연구주제의 설정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쓰고 싶은 연구주제를 적어내도록 해보면 어김없이 황 당하면서 커다란 주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사림파에 대 하여”라든가 “3.1운동에 관한 연구”같은 식이다. 이러한 연구는 일생을 두고 혹은 각 방면의 종합적인 규명이 전제된 뒤에나 가능한 주제이고 내용상 실증보다는 관념이 앞서는 연구로 귀착될 것들이다. 즉 학생들이 소화해내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또 실제 연구를 수행할 능력도 미치지 못하는 주제인 것이다. 욕심이 지나쳐서 설령 이 같은 주제를 선정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고, 결국은 자신의 능력과 기호에 맞 게 주제를 다시 축소(제한)해야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 무엇을 연구할 것이냐? 라는 가장 기초 적인 명제이다. 우선 연구주제(대상)는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도록 선정되어 야 하고 자기가 어느 정도 자료를 확보한 상태이어야 한다. 남들이 많이 연구 한다고 하여 자신이 별로 관심이 없는 문제에 까지 빠져든다거나 좌충우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주제는 가능하면 자기의 주변에서 구하는 것 이 유익하다. 예를 들면 고향이나 자기의 조상,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것 등으 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요령이라고 할 것이다. ♣ 논문의 기획단계와 점검사항 (1) 연구주제 선정동기 = 연구목적 (2) 연구동향 (3) 문제의식(및 가설) = 문제제기 (4) 자료 확보량과 가능성 (5) 예정 목차와 개요 (6) 참고자료 및 논저 (7) 추진 일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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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주제 선정 요령 (1) 자신의 주변에서 주제 찾기 (2) 능력과 기호를 살려 (3) 단순 동기만으로는 안 된다 - 자료, 문제의식, 창의성. (4) 과욕은 금물, 논문은 ‘제한’과 ‘집중’이다. 너무 당연한 것은 논문제목이 아니다. 유행, 토픽에 너무 유혹되지 마라 개론서․해설서․교과서와 논문은 다르다. (5) 기존연구, 선배, 경험자와의 대화 필요 한편 연구할 주제는 우선 대상이 설정되었을 때 3-4단계의 범위와 예상제목 을 생각해두는 요령이 필요하다. 예컨대 자기가 전북지방의 불교문화에 대하여 관심이 있고 계속 자료를 모아 왔다면 그중에서도 특히 어떠한 분야(예컨대 불 상, 사지, 불화, 사상 등)에 관심이 집중되는지, 그리고 그 같은 문제들을 해결 하기위해 특히 중시되는 지역이나 대상 유적 유물을 상정해 주제를 정할 수 있 는 것이다. 이를 다시 알기 쉽게 정리하여 보면 A. 전북지역 불교문화의 성격 B. 전북지역 석불조성의 성격 C. 고창 선운사 마애불 조성과 그 성격 등으로 연구 대상과 범위가 구분될 수 있으며, A의 경우는 일생의 연구주제인 셈이고 B의 주제는 C와 같은 연구가 축적된 뒤에나 가능한 연구인 것이다. 대 부분의 기존 향토사 연구 논문을 보면 자료나 주제로는 C에 속하는 것이지만 내용상으로는 A와 B의 욕심이 앞서는 연구들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엄밀하게 말하였을 때 우리 향토사연구자들이 수행해야 될 연구 는 C의 단계보다도 한 단계 아래의 것들이 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결코 어떤 학설의 주장보다 자기 지역의 자료가 갖는 문화사적인 성격 과 의미를 올바르게 규명하는 일에 우선하고자 뜻하고 있기 때문이며 , 사실 이 과정상 자신의 열의에 의해 A, B의 문제도 그 주제 속에서 어느 정도는 용 해될 수 있는 것이다.
2. 문제의식과 연구의 창의성 어떤 연구가 됐던 진실한 연구의 목표가 제시되지 않으면 연구의미는 반감 된다. 왜 이 연구를 하게 되었으며, 다소 한계는 있더라도 이 연구가 진행되었 을 경우 어떤 도움이 될 것이고 무슨 문제가 설명될 수 있는지 등등을 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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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해두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논문의 형식이 아닌 자료정리의 경우에 있어 서도 이런 연구목적의 제시는 반드시 필요하다. ♣ 보편적 문제점과 한계 자료정리의 범위를 넘어서는 선입관과 억측 새로운 결과에 현혹되어 객관성 확보 미흡 연구자의 능력과 거리가 있는 연구범위의 확대 등 과욕 예컨대 우연히 발견된 자료가 아까와서 라거나, 무엇인가 해봐야겠다는 정도 의 단순한 의지는 공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가설의 제시이다. 확실하지는 않더 라도 자신의 논리나 주장이 인정될 경우 무슨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에 대한 전 망도 해볼 수 있어야 한다. 연구논문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자료의 구실을 하 여야 하며, 이 같은
분명한 목적 과
연구의의의 규정 은 그러한 생명력을 갖
게 하는 기본 요소인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연구주제의 결정은 마음(욕심, 당위성)만으로 되는 것이 아 니라 창의성과 객관성 있는 문제의식과 기본 자료 수집이 전제되어야 한다. 흔 히 극히 충동적인 계기를 토대로 주제를 결정해왔던 향토사연구의 현재까지의 수준을 생각할 때 이는 우리가 매우 유념해둘 일이라고 생각된다. 즉 하나의 특별한 대상이 부각되었다거나, 선입관, 아집을 지니고 어떤 대상 을 연구과제로 선정했을 경우 위에 든 것과 같은 체계적인 이해가 되기는 어렵 고, 여기에 욕심까지 부가되면 억설과 자기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낳아 설득력을 잃게 된다. 하나의 주제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전 점검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분야에 관하여 다른 지역,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연구를 하고 있는가? 내 가 하는 연구가 어떠한 차별성과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가? 나의 연구가 무슨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인가? 또 지금까지 수집된 자료는 양적으로 충 분한가, 보완될 부분은 무엇인가? 연구에 도움을 줄만한 주변인사는 과연 누구 인가? 등등의 사전 설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하여 설계가 가능하고 설계대로 연구가 완수되었을 때 그것이 어떠한 연 구의의를 지닐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연구는 본격화되어야 하는 것 이다. 만약 이 같은 절차와 과정이 무시되고 목적에만 관심이 집중되면 그 연 구는 설득력을 잃기 쉬우며, 그래서 자료의 수집과 정리과정이 正道대로 진행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 문제의식이 분명한 논문 창의성, 새로운 논의점 서론 : 연구의 방향, 수준, 과제, 한계 정리가 필요(연구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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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과 문제의식이 목차와 주제로 반영되어 나온 논문이 好 ⇒ 간단명료하면서, 남을 철저히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 왜 썼나? --- “ 1) 2) 3) ! ”
3.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활용 ♣ 향토사연구는 자료가 생명 새로운 자료의 량과 질(기존자료와의 차별성) 자료는 논문의 창의성과 경쟁성의 토대 문제의식을 커버할 주요 자료가 반드시 수집되어야 새 자료 발굴, 재해석 자료(새로운 시각) 자료 발굴과정과 해제, 가치 설명, ♣. 자료 비판의 문제 - 기록의 번역, 실증만으로는 곤란 재해석과 비판, 추정 기록 외 자료의 확대보완 - 의도적 ; 비의도적 ==== (주관, 의식) 체계적 ; 산발적 ===== (정리, 재해석) 완전 ; 불완전(단편) === (비교, 복원, 종합) - 사료비판 (1) - 작성시기의 문제 사료비판 (2) - 기록. 편찬, 작성주체 사료비판 (3) - 목적 의도의 문제 사료비판 (4) - 비중, 참고자료 동원, 밀집도 문제
4. 자료의 정리와 목차 1) 기존연구 성과의 정리 ; 기존의 연구 성과를 착실히 정리하는 일은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학문적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고, 사실은 연구의 질 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결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연구를 무시하고 이미 다루어진 내용을 새로운 것처럼 이야기할 수도 있고, 좋은 디딤돌들을 활용하지 못할 우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자가 성의만 있으면 각종의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기존연구에 대한 점근 이 가능하고, 이를 통하여 [연구동향]의 추적이나, [참고문헌]의 추가 확보도 가능하다. 그리고 나는 이 과정에서 최근의 연구성과를 우선 점검하고,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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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의 경우 성실도나 문제의식에서 유용하므로 반드시 참고하기를 권유한 다. 아마 기존 연구성과를 착실히 검토하다 보면 자신의 연구가 무엇을, 어디 까지 연구할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확실하게 정하고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2) 수집 기초자료의 정리 ; 연구의 분야에 따라 약간씩은 달라서 일괄적으로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대개의 경우는 자료별로 단편자료들을 카드화하여 분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어서 별도의 요령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카드화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수집한 자료 를 언제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보관하는 습관은 효율을 기 하기 위해 꼭 모색해둬야 할 것이다. 서재의 책꽂이를 개조하여 빈 책의 케이스 를 이용하여 분류 보관하거나, 최근에는 흔해진 파일 박스를 구입하여 분류하여 두면 편리하다. 일단 자신의 방식대로 자료가 분류되어 있다면 이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의미 를 부여하는 작업이 바로 우리가 이제 거론하려는 연구인 것이지, 연구라는 것 이 결코 별개의 특별한 작업이 아님을 강조해 두고자 한다. 이들 계속 축적된 자료를 확인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연구주제가 생겨나는 것이고 이 를 구체화 시켜가는 것이 연구인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자료를 많이 알고 있 다거나 기억 속에 간직한 자료와 이들 자료를 언제고 이용할 수 있도록 분류하 여 정리한다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3) 목차의 설정 ; 주제가 결정되고 자료가 어느 정도(5-60%)확보되었다고 판 단되면 목차를 예정하여 두어야 한다. 목차는 가능하면 위에서 지적한 연구목적 에 맞게 이를 세분화한다는 생각으로 결정하면 좋다. 그리하여 목차만 보아도 필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였는지를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필자의 향토사(지역 문화) 관련 논문의 목차를 예시하여 본다.
○ 순창 城隍祭의 변천과 주도세력 1. 순창 성황제 주도세력의 변천문제 2. 려말선초의 순창 성황제와 설씨․조씨 3. 군수 梁應鼎과 순창 성황제의 변화 4. 향리세력 주도의 조선후기 순창 성황제 5. 지역 축제로서 순창 성황제의 계승문제
○ 개태사와 논산․연산지역 문화 1. 연산지역의 문화사와 개태사 2. 개태사 일대의 전략지리적 성격 3. 호국, 도참사상과 개태사 4. 조선후기 민중신앙과 개태사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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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태사의 영광 뒤이은 사족들의 정착
○ 안국사지의 연혁과 문화 성격 1. 안국사의 창건과 변천사 2. 안국사지 석불조성 시기문제 3. 안국사 석불 조성의 주체 4. 매향 암각과 민중들의 안국사
○ 충청수영의 역사문화사적 가치 1. 충청수영의 경관 2. 임란왜란, 병자호란과 충청수영성 3. 漕運, 造船과 충청수영 4. 호락논쟁과 수영성 5. 이양선과 천주교 갈매못 성지 6. 동학농민군과 충청수영성
그러나 이 목차는 연구의 과정상 언제고 바뀔 수가 있다. 다음 절에서 보듯 자료의 수집량이나 논리의 전개방향에 따라 주제까지도 연구과정에서 축소되거 나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때에 따라서는 2부 3부작으로 연속될 수도 있다. 4) 목차에 따른 자료의 분류, 보완 ; 목차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모아진 자료 들을 목차에 맞게 분류하여 보아야 한다. 크게 보아 연구의 주제에 관련된 자료 는 많다고 생각되었으나 실제 목차별로 자료를 분류해 보니 어느 부면에만 집 중적으로 자료가 몰려 있을 수도 있고 어느 부문에는 아예 하나의 자료도 없을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때에는 목차를 수정하거나(연구주제도 마찬가지) 부족한 자료를 보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엄밀히 말하여 이 부족한 자료를 구하고 부족한 논리를 채워나가는 것이 연구인 것이다. 이러한 부족감을 느끼면서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은 만용인 것이며 우리 향사회의 연구도 그런 점에서 적지 않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분류결과 목차에 맞는 자료가 너무 빈약하거나 집중되어 있으면, 이를 재 배정하거나 다른 자료를 보완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재 배정의 경우 연 구주제나 목차의 조정을 통해 쉽게 이루어지면 다행이나 이때에 만약 연구목 적. 의의와 근본적으로 상치된다면 부족한 자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모색을 하여야 한다. 새로운 자료의 보완은 목적의식 없이 모았던 기존의 자료수집보다는 훨씬 용 이하게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자기가 꼭 필요한 자료를 알면서 구하기 때문 이고, 그 어려움은 욕구충족이라는 면에서 의식적 보상도 충분하다. 다음의 문제는 이들 목차별로 분류되고 보완된 자료를 서술순서에 맞게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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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작업이다. 자료가 배열되면 이는 곧 글이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 는 것으로 논문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반드시 자료만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여기에 필자의 자의적인 주장과 견해가 삽입되게 된다. 5) 초고의 완성과 자료 첨부 ;
위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논리와 참고자료를
연결하면 그것이 초고가 되는 것이고 특히 향토사연구의 보고서에서 중요시되 는 것은 필자의 이론보다는 자료이기 때문에 사진이나 실측도면, 원문소개(자 료) 등을 성실하게 첨부하는 일이 필요하다. 여기에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註를 달면 논문의 외형적 구조는 마련된다. 물론 이 마무리 과정에서 자신의 연구가 지닌 한계나 의미를 다시 부각시키 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 회원들처럼 향토사연구자들이라면 연구과정에서의 어 려움이나 풀지 못한 과제들을 제시하여 다음 연구자에게 도움이 될 단서를 마 련해주는 성의가 필요할 것이다.
5. 연구논문 발표의 의미 이상에서 간략하지만 하나의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유념해야 될 기본적인 문 제들을 요약하였다. 이제 이러한 절차를 염두에 두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향 토사연구자가 잊지 말아야 할 유의점을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보고서의 작성이나 연구발표는 성숙된 연구자의 능력과시용이 결코 아 니라는 점이다. 서로의 부족함과 한계점을 솔직하게 느끼는 한 지역의 사람들 이 각각 자기가 수집한 자료들을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이며, 그를 위해 자료를 제공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둘째 서로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지방의 문화자료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연 구하는 방법론을 개발하자는 목적이 다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 자기 지역 의 관련 자료를 회원의 선행연구를 토대로 재발견하며,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시각과 방법을 제시받자는 것이다. 셋째 비교문화적인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이다. 다른 지 역에서는 왜 그 같은 문화상들이 일반화되어 있고 우리 지역에는 그런 문화상 이 어째서 없는가, 혹은 내용상의 차이가 있는 배경은 과연 무엇인가를 총합적 으로 되새겨 보자는 것이다. 아집과 선입관에 의해 향토사의 연구수준이 저급 하다고 하는 학계의 지적도 부분적으로는 타당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기회를 통 해서 연구자적 자세를 고양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일관된 지역문화의 수집정 리라는 토대위에서 구조를 갖지 못하고 보물찾기식의 자료정리에 그치는 경향 은 점차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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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지역문화 관련 발표논저 1993, 『조선시기 사회사연구법』(한국정신문화연구원, 공저) 1994, 『조선시기 촌락사회사』(민족문화사) 1999, 『역사속의 전라도』(다지리) 2000, 『조선은 지방을 어떻게 지배했는가?』(대우학술총서, 공저) 2001, 『지역사와 지역문화론』(문화닷컴) 2002, 『지역사연구의 이론과 실제』(국사편찬위원회, 공저 책임연구) 2006, 『서해와 금강이 만나 이룬 문화』(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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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현황과 문화교육정책」 『교육철학』제18집 교육철학회
1997, 「지역박물관과 지역사자료정리」 『박물관학연구』 2집 대전보건대 박물관학연구소 1998, 「지역축제와 문화관광자원의 연계방안」 『백제문화』 27집 백제문화연구소 1998, 「향토사교육의 동향과 과제」 『역사교육』 67집, 역사교육연구회 1999, 「시․군지 편찬의 과제와 방향」 『향토사연구』11집, 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 2001, 「근 현대 지방사료 수집의 방향과 과제」『웅진문화』14집, 공주향토문화연구회 2001, 「지역사연구의 이론과 체계시론」『한국사론』32, 국사편찬위원회 2002, 「지역문화 콘텐츠․소프트웨어개발과 문화관광」한국관광학회 52차 국제학술발표논문집 2002, 「농촌문화․지식자원의 활용방향」『농촌생활과학』 23권 3호, 농촌진흥청 2005, 「한국의 마을문화와 자치 자율의 전통」『한국학논집』32집 계명대 한국학연구원. 2006, 「농촌 전통지식자원으로서 구전자료의 가치」『향토사연구』 18집 향토사전국협의회 2007, 「지역 역사문화 축제의 올바른 계승과 마을축제」『웅진문화』 20집 공주향토문화연구회 2007, 「지역학연구의 필요성과 방법」『전주학연구』창간호, 전주역사박물관 2008, 「백제역사재현단지와 문화유산의 연계방안」『백제문화』38집,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 2009, 「유교문화 자원화를 위한 연구방법론」『충청학과 충청문화』9권, 충남역사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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