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gation of architecture for the subjective life | No. 03
육일봉 로고
https://daljin.com/column/17046
Content
. . 박가인 작가의 머릿속
Bachgaain’s Brain p. 1 .
박가인 작가의 마지막 자유의 땅
Bahcgaain’s last free place
p. 3 .
을지로 : 개성을 포용하는 곳
Insanity absorbing city p. 9 .
육일봉 : 개성 표현의 공간
Insanity absorber p. 15 .
박가인 작가의 세계
Expression trigger p. 21 .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있었나
Why there is fun in my life
p. 23
육일봉이라는 공간은 박가인 작가의 머릿속과 같다.
다양한 사물들로 뒤섞인 이 공간을 어떻다고 정의내
리기가 어렵다.
한 인터뷰에서 박가인 작가의 아버지는 “사는게 재
미가 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박가인 작가는 이
에 동의하지 못한다. 이미 자신의 주변은 재미있는
것들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아버지의 모습
을 사진 촬영하면서 얼마나 재미없는지 관찰하기 시
작한다. 물론 반항적인 마음도 있었다. 아버지에 대 한 복수심.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도 재미를 찾는 방
식 중 하나가 되었다.
육일봉도 이러한 재미를 가지는 공간 중 하나이 다.맥락에서 떼어낸 육일봉의 사물들은 각각이 정
치적이기도, 웃지만은 못할 대화 내용들 등으로 차 있다. 그러나 이들을 새로운 맥락에서 재조합하면 서 재미를 느낀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바라보는 것 같다. 정치는 항상 무겁고 진지하게만 받아들여
지는가? 종교는 항상 신성하기만 한 것인가? 맥락 에서 해체하고 이를 재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즐거 움을 찾는다.
박가인 작가 스스로가 재미를 찾아 조합한 공간은, 시기에 따라서도 계속해서 변화한다. 몇 개의 방이 있는 공간은 시기에 따라 전시도 바뀌고, 프로그램 도 바뀌게 해주었다. 할머니집이었던 이 곳은, 큰 수 리 없이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온다. 심지어는 당 시의 가구나 사물들조차 유지되어오면서. 현재까지 오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었 다. 초신진 작가들을 위한 워크숍,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을 틀 수 있는 오픈덱 DJ, 타투 워크숍, 미술작 품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물론 이에 맞 게 내부의 전시물들도 변화한다. 육일봉이라는 공간 이 있기 때문에 초신진을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다 양하게 사용되어 온 것이다.
슬랩시티는 전 미 해병대 기지인 던랩 주둔지에 자
리하고 있다. 1940년대 전성기에는 소노란 사막의
가혹한 기후에서 콘크리트가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를 테스트하기 위한 실험실로 사용되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쯤 정부는 운영을 중단했다. 이
후, 부지에 주착한 불법 거주자들이 이 지역에 자리
를 잡았으며, 남아 있는 콘크리트 슬랩과 그 주변에
서 구할
을 영위하는 이곳은 “the last free place”라고도 불 린다.
이곳에 유입된 사람들은 군사시설이었던 곳의 인프 라와 규모에 매료되어 지금의 지역을 선택하게 된 다. 일부 유적이 작동하는 마을의 인프라는 이 지역 을 마음껏 사용하기에 매력적인 요소였다. 그리고 이미 계획된 군사시설이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마 을이 생겨난 것이다. 슬랩(slab)이 자립적인 건축을
위한 요소이다. 모래 위의 콘크리트는 이 지역이 나
타나도록 했다. 그리고 그리드는 이 때 중요하다. 그
리드에 의한 도시 계획이 필요한 곳이 아니지만 그
리드를 따라 지역이 나타났다.
1. 육일봉이 있는 을지로는 슬랩시티의 사막과 같다.
사막에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슬랩시티가 가능했던 것처럼, 을지로에 있기 때문에 육일봉이 가능하다.
을지로라는 곳은 온앤오프(on and off)가 명확한
곳이다. 낮이면 인쇄업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저녁
시간이 지나면 골목길에서는 사람을 찾기 힘들며,
주거 지역이 없다는 특성은 을지로의 고요함을 더한
다. 이런 을지로만의 모습에 자리한 곳이 육일봉이
다. 심지어는 고요한 을지로의 밤골목에서도, 더 눈
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한다. 을지로의 인쇄소들을
지나 도착한 건물에는 육일봉의 간판조차 찾기 어렵
다. 간판을 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순간에도 사
무실과 복도만 마주할 뿐 육일봉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 마지막 층의 ‘극락문’이라는 간판을 본 순간
육일봉에 도착했음을 알게 된다. 고요한 밤의 을지 로, 그중에서도 외진 건물의 꼭대기에 있기에, 자신 의, 이 공간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다.
2. 슬랩시티는 슬래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 으로까지 진화해왔다. 슬래브 위로 캠핑카들이 놓이
고 이 바닥판 위에 의자를 두기도 하고 테이블을 두
기도 하면서 공간을 바꿔나갔다. 육일봉이 박가인
작가에게 작업 그 자체가 된 것은 벽과 바닥이 있었
기 때문이다. 벽면은 자신의 미술 작품을 위한 캔버
스처럼 사물들로 뒤덮였으며, 이 집에서는, 즉 바닥
을 가지고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지역의 남겨진 그리드는 지금까지도 공
간 형성 체계이다. 아무도 그리드를 따라 건물을 지
으라고 하지 않았고, 슬랩시티를 계획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리드가 이들의 삶에 효율성을 가져다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 바라보는 슬랩시티
는 그리드를 따라 형성되었다. 을지로의 육일봉에도
이런 그리드 같은 모습이 있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
게 하고 있는 것들. 과거 주택이었다는 것이 이 공간
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자립건축 사람들의 공간
Bahcgaain’s Last Free
은 대부분 공간 안에 벽 없이 한 층 전체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 곳은 집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집이라
는 공간이기 때문에 방마다 다른 컨셉의 공간을 만 들게 되고, 문을 떼어낸 지금도 방과 방 사이에는 구 분이 간다. 거실이었던 곳은 여전히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공간으
로서 사용되고 있다.
3. 슬랩시티가 사막에서 군사시설의 인프라를 그대 로 사용한 것처럼, 육일봉도 을지로의 혹은 예전 할
머니집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한다. 슬랩시티는 사
막 한
가운데 전깃줄이 지나고 군사시설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인프라를 활용한 곳이다. 물론 육일봉은 서울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
는 당연한 것이지만, 사막의 인프라에 끌려서 온 것
처럼, 육일봉이 여기에 끌려서 온 이유도 존재한다. 빈티지를 좋아하는 박가인 작가는 “빈티지의 끝판 왕은 공간”이라고 말한 것처럼 육일봉의 인테리어 자체가 끌렸기 때문에 이 곳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 다. 사막의 전깃줄처럼 육일봉의 전깃줄은 빈티지한 인테리어였다. 과거 할머니집이었기에 나타났던 인 테리어와 이로 인한 분위기, 그리고 이러한 인테리 어를 바꾸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할머니집 전 체를 전용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4. 각각의 상황에 적응하며 나타난 공간이지만, 두 공간의 오브제는 다르다. 슬랩시티의 오브제는 말 그대로 슬랩시티스럽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 하다.
버려진 차들을 가지고 전시물을 만드는 것처럼. 그 러나 육일봉은 박가인 작가의 머릿속과 같다. 자신
이 재미를 느끼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벽에 붙인
사물들의 꼴라주이며, 본인의 의도에 따라 이 공간
은 초신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되기도 했다. 전시, 워크숍, 타투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며 마지막 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을 틀 수 있는 오픈덱을 기획하며 이 공간이 진화해왔다. 전시의 모습 또한 박가인 작가의 삶이 재미있다고 한 이유를 유추할 수 있게끔 한다. 별 의미 없이 지나칠 법한 사물들을 자신의 취향대로 꼴라주 하는 방식을 통해 이 공간 을, 그리고 세상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1.
2-1.
평일 낮이면 을지로 골목은 인쇄소들 사이를 오가는
삼발이 오토바이들로 붐비고 인쇄소의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카페나 바,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이런 가게들의 간판조차도 보이지 않
는다. 육일봉도 이런 가게들 중 하나이다. 지도를 보
고 찾아가도 가게 근처를 맴돌다가 돌아가기 쉽상이
다. 낮이면 간판을 건물 안으로 들여놓고, 밤에 영업
을 할 때에만 초록색으로 칠한 배경에 “육일봉”이라
고 쓴 캔버스를 이젤과 함께 밖에 둔다. 오히려 간판
을 보고 오기보다는 육일봉의 테라스 너머로
간
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 때 쯤, 음악소리와 함께 “극락문”이 맞이하며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려 준다. 이렇게 을지로의 깊숙한 곳에 숨은 육일봉은, 의도했든 아니든 이런 은밀함이 을지로에서의 생존 전략처럼 되었을 것이다. 인쇄업 종사자 모두가 퇴 근한 늦은 밤, 주말 저녁이면 자유롭게 음악을 틀어 도, 테라스에 나와 술을 마시며 떠들어도 되는 곳이 기에, 하고 싶은 전시를 마음껏 기획하고 보여줘도 주변의 인쇄업 사장님들은 관심 한 번 안주는 곳이 기에 지금의 육일봉으로 진화하여 남았을 것이다. 의도치 않았지만 퀴어친화적인 공간이 되었다고 한
이 곳은, 을지로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주
말의 모습과, 그러한 을지로에서도 은밀한 곳에 있
양쪽으로는 사무실처럼 보이는 문들만이 있을 뿐이 다. 그래도 우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잘못 온 것
는 이 곳의 위치를 알게 되면, 왜 퀴어친화적 공간이 되었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을지로의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상가군 서편으로는 인쇄골목이 있다. 인쇄소들 사이로 카페나 술집들이 흩뿌려져 있고 육일봉도 그 중 하나이다. 위 사진은 을지로의 육일봉 위치와, 나머지 7개의 자립건욱 공간의 위치한 것이다. (PS 센터, R3028, 스페이스유닛 4, 아트룸블루, 아트쉬프트, 알렉스룸, 작은물)
“살면서 세 번 경찰이 왔었는데 근데 1년 동안만 오고 그다음부터 포기하셨나 봐요. 안
와요. 근데 최근에 좀 빵빵하게 했더니 한 번은 왔는데. 한때는 자꾸 밑에 분들이 그러니 까 시끄러우면 우리한테 말하면 되잖아요. 건물주한테 일르는 거예요. 그래서 건물주한
테 일러서 건물주가 우리한테 연락이 와 그래서 “되게 비겁하다.” 약간 그런 적도 있었죠.
다른 이웃들과 만난 적은 주로 컴플레인이었죠. 근데 약간 밑에 분들 중에 밑에는 다 사 무실이니까 저희가 주말 저녁에 행사를 하잖아요. 그래서 조금 시간대가 다르기는 한 것
같아요. 근데 그분들이 야근을 해야 될 때는 우리가 싫겠지. 그리고 갑자기 일요일에 보 면은 출근을 해 있는 거야. 그러면 그때부터…”
육일봉의 전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외부에서
전시가 있으면 일부 육일봉의 사물들을 가져가 전 시하고, 전시가 끝나면 버리고 오기도 한다. 육일봉 의 오래된 벽지, 나무로 된 벽면은 전시를 위한 캔버
스와 같다. 전시물의 내용들은 바뀌지만 벽과 벽지
를 바꾸지는 않는다. 화이트 큐브의 육일봉을 상상
해보라. 과연 새하얀 벽에 지금의 사물들이 그대로
옮겨지더라도 육일봉의 모습일까. 지금은 빈티지한,
빛바랜 벽들이 있었기에 육일봉이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의 모습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타투 워크숍, 초신진 작가들을 위한 기획서 작
성 특강, 미술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과 같이 다
양한 프로그램은 방들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거
실에서는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도 하고, 다락방
에서는 벽에 기대 영상을 보고 있기도 하며, 테라
스에서는 담배를 피고 대화를 하기 위해 사용하 기도 한다.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넓
은 면적의 공간, 바닥 자체도 이들에게는 중요 하다. 을지로 치고는 꽤 넓은 공간을 다양하게 활 용할 수 있었기에, 이들에게 바닥이 중요하다. 을지로에서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인쇄소 또는 식 당으로 가득찬 이 곳에서 건물 꼭대기층이 과거에는 집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은 이 장소의 흥미로운 점이 다. 거실, 식사를 위한 공간,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 과 거실과 식사 공간에서 방으로 이어져 있던 곳은, 방문을 모두 떼어내고 육일봉으로 변모하였다. 방문이 모두 떨어진 곳이지만, 집의 느낌은 여전히 사장님과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있는 것 일까. 춤을 추고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은 자연스
레 거실이었던 곳으로 모여 있고, 문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가상의 선이 작동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각 각의 공간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전시를 진행하 고 오픈덱을 기획해도 방이라는 개념은 남아있기에, 마치 집처럼 구획된 곳에서 활동들이 이루어진다.
빈티지가 좋아서 동묘를 휩쓸고 다니던 박가인 작가
에게 육일봉이기 전의 할머니집은 빈티지함 그 자체
였다. 낡은 벽지, 오래된 조명, 나무로 된 벽 등 다양 한 요소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육
일봉이 이 곳에서 시작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인테리어와 이로 인한 분위기는 남아있는 것처럼, 육일봉이기에 이 곳 분위기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
는 가치이다.
을지로의 5층에 터를 잡고 나서 박가인 작가는 본
가에 있던 자신의 빈티지한 물건들을 한가득 가져
다 놓게 된다. 자신의 공간이 생겼기에, 전용할 수 있
는 곳이 있기에 취향껏 꾸미기 시작한 것이다. 전용
이 가능한, 방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삶을 담을 수 있
는 곳이 되었다.
“아무래도 서울 바닥에 이런 인테리어를 가진 데
가… 인테리어에 끌려 (이런 곳이 다른 지역에) 어디
있나 싶기도 하고 그때 뭐냐하면 신도시라는 공간이
을지로를 뚫어놨고 그다음에 감각의 제국이라는 데
가 뚫어놨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거기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았는데 저는 정말 인테리
어가 예뻐서 엄마한테 전화를 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엄마가 또 750 있다고 해가지고…
조명도 그대로. 거실 등이 있는데 진짜 예쁘거든요.
거실 등도 그대로고 그냥 다 모든 게 다 예뻤어요. 그
냥 여기 있는 가구 해서 다 이거를 원래 저도 빈티지
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그래 빈티지의 끝판왕은
건물이지 이러면서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해버렸어요.
제가 원래 이런 걸 모으는 걸 좀 좋아해요. 그러니까
동묘 쓸고 다니고 원래 그랬는데 인천 집에서는 엄
마가 보기 싫다고 다 박스에 넣어놨거든요. 그러니
까 여기를 하고 나서 이제 내 세상이지 그래가지고
그거를 막 꾸몄지 진짜 저한 박스로 치면 한 10박스
넘을 것 같아요.”
이 곳의 음악은 단지 분위기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초신진을 위한 기회들을 제공하는 공간이 육일봉이
었고, 음악은 그 중 하나의 방법이었다. 누구나 음악
을 틀고 싶은 사람은 이 곳에서 한 시간씩 음악을 틀
수 있었고, 수 년간 진행하면서 수많은 DJ들에게 기
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러 온 김에 전시를 구경하기
는 해도, 전시를 보러 이 곳에 찾아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음악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이었다. 밤
이 늦어지기 전에는 테라스와 거실 사이의 슬라이
딩 도어를 열어둔 채로 음악을 틀기도 하는데, 을지
로의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 곳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음을 소리로 들려주기도 한다.
2년제 대학을 졸업한 박가인 작가는., 학력으로 인
해 일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상황을 겪 었기에, 초기의 육일봉은 초신진 작가들을 위한 다 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타투 워크숍, 전시, 기획 서 작성 특강, 누구나 와서 음악을 틀 수 있는 오픈 덱 등. 이렇게 자발적으로 시작한 활동들 중 오픈덱
은 지금까지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초신진을
돕고자 시작한 것이 이제는 육일봉의 일부처럼 되 었다.
반면 사는 게 재미 없다는 아버지의 말에 동의하지
못한 박가인 작가는 자신이 재미있게 세상을 바라
보는 방식을 육일봉에도 보여준다. 기존의 맥락에서 분리한 후에 재조합하는 방식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이런 벽면의 부착물들은 이 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누군가 실수로 두고 간 옷조차도 마치 계 획된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2019년 2월 3일 개업식 2. 2019년 3월 2일 3. 2022년 5월 14일 4. 2024년 3월 30일
박가인 작가는 주변의 사물들을 재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재미를 느끼 고, 이런 작업 방식이 지금의 분위 기 형성까지 이어졌다.
박가인 작가의 삶꼴이 지금의 모습 을 형성했고, 육일봉이라는 곳은 초 신진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 다.
자립건축. 自立建築.
Investigation of architecture for the subjective life| No. 03
육 일 봉
기획
이재원, 김자경(에이쿱, acoop.kr)
고대웅(작은도시이야기, www.chngdoo.com/services-7)
인터뷰 및 자료 제공
인터뷰 날짜 및 장소
리서치
박가인, 곽은정(육일봉, www.instagram.com/youkillbong/)
2024년 3월 26일, 육일봉
연세건축 studio X_UNIT 2 (arch.yonsei.ac.kr)
겸임교수 이재원, 정용운, 허성우, 이현준
책 디자인 및 드로잉
허성우
책 디자인 및 구성 총괄
이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