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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ha design portfolio & essay book #3 2010-2012 special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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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ha design portfolio & essay book #3 2010-2012 special issue
본 컨텐츠의 모든 텍스트와 이미지는 영리 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복제 또는 전재 할 수 있습니다.
발행일
2013년 09월 13일
발행인
이준하
발행처
443-706,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동수원엘지빌리지 1차 114-1602
전화
031.273.9826
모바일
010.8988.9826
이메일
lee.junnaa@gmail.com, lee_junha@naver.com
디자인
이준하
인쇄
대경토탈
차례
05
머리글
전유
10
이야기의 수집. 회귀와 반복. 그 순환의 길에서
해체
14
관련짓기. 해석하기. 놀라움 주기
지나침. 풍요의 지루함 디자이너의 역습과 간섭. 사회적 챔임의 부각
글자와 타이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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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숨은 권력의 기호들
34
보이지 않는 권력의 시대
시뮬라시옹. 지시대상이 사라진 기호세계
파라독스 커뮤니케이션. 그러하거나 그러하지 않은 것
감성언어 이미지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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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
74
카피레프트
머리글
이 포트폴리오는 이전과 달리, 기록을 중심으로 한 과정의 습작이다. 작업들 또한 시간 순서로 되어 있지 않다. 대신 어떤 특정한 시기에 흘러가듯 써놓은 메모와 컴 퓨터에 옮겨 놓은 텍스트들을 최소한의 편집으로 옮겨 두었다. 그리고 그 당시 사 유한 것들과 경험들이 만들어낸 작업이나 실험들을 투박하게 올려두었다. 덕분에 상업적 잠품들이 거의 없는 것은 조금은 나에게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쓰기 전까지 몇 년동안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공부하기 도 하고 벌인 일에 실패하여 마음 여기저기 멍도 들었다. 또 다른 누군가와의 만 남이 있을 때마다, 누군가는 멀어지기도 했다. 비록 그 모든 것을 담지는 못하지 만 적어도 내가 하는 디자인 행위들이 그저 결과물로만 덩그러니 남기를 원치 않 았다. 그래서 나는 더 사유하길 원했고 그래서 지금의 내 책상엔 이미지들 보다 문서처럼 쌓인 사유의 텍스트들이 많아졌다. 비록, 이것들이 지금 당장 나에게 어 떤 이득을 주지는 못하겠으나 언젠가는 그 텍스트들이 나를 구성하는 재료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보는 이가 나의 텍스트들을 읽어 내려가며 같이 사유해 보길 권유한다. 비록 훌륭한 작품이 아닐지언정, 그 당시 텍스트들은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시간 들의 기록임은 분명하니까 말이다. 아무쪼록 내 단편 일기와 같은 이 책을 찾아와 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미흡하더라도 내 기록들의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될 수 있 다면, 이 책은 제 소임을 다한 것이나 다름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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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 : 이야기의 수집. 회귀와 반복. 그 순환의 길에서.
전유
이야기의 수집. 회귀와 반복. 그 순환의 길에서.
혹자는 기존 디자이너의 작업을 통해 그들이 사용한 다양한 방법론을 따라 해보 고 익히는 것을 모방이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의 것을 적용, 발전 시켜보 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응용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베끼다’라는 말의 긍정적 결과 또는 의미가 될 것이다. 문학평론가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에 대한 내용이 떠오른다. 그는 소통 방식에 중점을 두고, 독자는 작가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수동적 대상이 아 닌, 자신만의 해석 패턴과 가치, 의미에 따라 작가의 텍스트를 나름대로 재창조해 내는 적극적 주체가 되었다고 말한다. 즉 진정한 사유는 원본 텍스트에 고정된 것 이 아닌, 독자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행위를 통해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캐서린 맥코이가 “순수예술과 문학에서와 마찬가지로 부가 내용을 창작하고 메 시지를 비평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듯, 우리는 기존 작가들의 무엇을 나름 대로 재해석해 자신의 결과물을 탄생시킨다면, 그것은 또 다른 새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베낀다’라는 말의 부정적 의미는 벗겨지고 ‘전유’라는 지적 행위가 새롭 게 붙여지는 그 지점. 그 지점이 최근까지도 논란이 됐던 ‘작가로서의 디자이너’ 가 가져야 할 가장 이상적이고 근본적인 태도와 자세일 것이다.
관련짓기-해석하기-놀라움 주기
최고의 디자이너들은 기능과 형태를 결합해서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 록 직관적인 경험을 창조한다. 사용자들에게서 “이것 봐, 전에 이런 걸 봤어!”라는 반 응이 나와야 그 상품 사용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기존의 것에서 나온 습관 이나 경험들을 불러내는 것. 그것은 ‘전유’라는 지적 행위를 통해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의 원칙은 ‘빈 공간을 채우는’ 정신 능력에 의존한다. 직관적으로 관계를 추 정하고 구성요소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구체적 의미를 갖는 상품이나 서비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놀라움의 요소가 있다면 사용자에게 추가적 보상을 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제록스사의 연구진이 내놓은 ‘책상’이라는 GUI영 감은 서류철과 같이 생긴 폴더를 구현하였고, 가상의 쓰레기 통을 구현한 것. 아주 유
전유 : 이야기의 수집. 회귀와 반복. 그 순환의 길에서.
모노디 아이덴티티 아트웍 시리즈 포스터, 쇼핑백 오프셋인쇄 (2도) 430x330 m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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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 : 이야기의 수집. 회귀와 반복. 그 순환의 길에서.
전유 : 이야기의 수집. 회귀와 반복. 그 순환의 길에서.
명한 사례이기도 하고 또한 현재까지도 그들의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러 한 방법은 공통된 문화적 관습 혹은 경험에 전제한다. 메타포, 즉 은유는 ‘관련-해 석’ 단계에서 핵심적인 개념이지만 ‘놀라움’이라는 마지막 단계는 먼저 은유가 효력 을 발휘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기존의 것들에서 코드를 읽어내고 새로운 경험을 창 조해내는 그 순환의 과정. 디자이너는 그 한가운데에 서있는 존재들이다. 「문제적 텍스트 롤랑 바르트」그레임 엘런 「거인에게 복종하라」릭 포르너 「그래픽 디자인 이론, 그 사상의 흐름」헬렌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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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해체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나는 수많은 광고와 시각물들을 보면서 ‘너무 지나치
지나침. 풍요의 지루함.
다. 잡다하다. 비슷한 게 많다. 별 필요도 없는 것들까지 있다. 너무 뭐가 많다 너무 많아 황당하고, 구역질이 날 정도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장 폴 사르트르의 철학 소설「구토_Nausea」의 텍스트 ‘서로 비슷한 것들이 왜 이리 많을까? 다 똑같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많은 나무가 필요한 걸까? 너무나 많은 것들이 죽었다가 꿋꿋하게 다시 살아나고 또 죽는다 (마치 등을 바닥에 대고 뒤집어져 다리를 버둥거리는 곤충 같다).’가 몸소 느껴지는 상황이였다.디자 인은 사실 계속해서 소비를 부추기며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사회 적으로 유용한 디자인으로의 대전환은 사회 정치적 전환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생각들에 대해 미국의 영문학 교수인 제임스 B. 트위첼은 사람들이 원래 그렇다 라고 얘기한다. “사고,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 는 과도함을 만들어냈다.”고. 사실 이러한 느낌을 받은 것은 이전의 디자이너 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포스트 모던의 역습이 시작된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계 에 움직임이 있었는데, 크게 구분해 보면, 중립성에 대한 공격이 활발했던 디자인 계의 포스트 모던시대가 있고 이후, 디자이너의 책임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직간접 관여를 강조한 1990부터 2000년까지의 시기가 있다. 디자이너의 역습과 간섭.
볼프강 바인가르트Wolfgang Weingart는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기존의 관행이나 규칙의 변
사회적 책임의 부각.
화,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재고와 같이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은 아예 금지된 것처럼 보였다.”고 회고한다. 바인가르트는 당시의 스위스 타이포그래피 를 “디자인을 침체시키는 원인”이라 말하며, 기존의 규칙에서 탈피해 새로운 연출 로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지경까지 글자와 문장을 재구성해 가며 독자적인 감성을 키웠다. 기존에 활용하던 평면공간을 깨고 뒤틀고, 겹치며 ‘뉴웨이브’라는 신조어 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형태적 실험에 매우 치중하였다. 이러한 그래픽 디자인의 흐 름은 크랜브룩아카데미Cranbrook Academy of Art로 전해져 발전된다. 당시 크랜브룩의 학과 장이었던 캐서린 맥코이Katherine McCoy는 볼프강 바인가르트의 실험을 연구하였고, 동 시에 학생들에게 개인의 주관적 생각을 담아 디자인 방법을 발전시키라고 가르친다.
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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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러한 교육의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인적 표현들이 모더니즘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며, 결국 1990년대 ‘가독성 전쟁’이 일어나게 된 주요 원 인처가 되기도 한다. 당시 크랜브룩 출신 에드워드 펠라Edward Fella와 제프리 키디는 캘 리포니아예술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일명 칼아츠에 교수로 임용되면서 혼성성과 팝 문화적 감수성, 적극적 반미학의 개념과 지적 사고 체계를 기반으로 관습적 규칙들 을 전복하면서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 영역을 탐색해 나갔다.
이러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움직임들은 대개 해체로 설명된다. 해체의
목적은 당연하게 받아들인 개념의 범주적 구분을 무효로 하는 것이 아닌 그 구조와 기능을 분해하고 재배치하여 새로운 무언가로 변화, 발전 시키는 것에 있다.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필립 B. 멕스 「6개의 키워드로 풀어본 포스트모던 그래픽 디자인」릭 포르너 「디자이너 세상을 읽고 문화를 움직인다」스티븐 헬러, 카렌 포메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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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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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핑크리본 캠페인, 핑크는 핑크가 아니다. 핑크의 이미지 언어들. 엽서, 포스터 오프셋인쇄 (4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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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 캠페인, 핑크는 핑크가 아니다. Postcard Series. #1~3 엽서 오프셋인쇄 (4도) 170x125 mm 2011
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핑크리본 캠페인 메인 아트웍 Artwork Series. #1
엽서, 포스터 . 오프셋인쇄 (4도) . 34x841 mm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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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해체 : 지나침의 향연. 분석과 재배치.
dot. dot. dot 웹운동 참여작 Green is not Green 웹이미지, 포스터 materials : colored paper, illust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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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그린 디자인에 대한 고찰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른바 ‘그린 디자인’붐이 일었다. 하지만 최근 ‘그린디자 인의 진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다소 그린 디자인에 대한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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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양태까지 보이고 있다. 몇 단체에서는 ‘환경을 위한 제품’이라는 적당한 이름을 붙힌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팔리지 않은 상품들을 창고 어딘가에 쌓아두고 몇 년 뒤에 기념품이라고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린 디자인’이라는 ‘이름 붙히기’를 통한 상징화와 소비 맹목적인 그린 디자인의 시 장형태를 주요 문제점이라 지적한다. 모든 것을 상품화 시킴으로써 오히려 그린 디 자인 상품의 과다생산까지 낳았다. 이른바 디자이너는 ‘그린 디자인이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가 왔다. 그린 디자인의 목적을 제대로 직시 하여야 한다. 환경보존을 위한 실질적 행동. 그것으로부터 진짜 그린디자인이 탄생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린 컬러는 생명(인지학자들은 붉은 색과 함께 생명 의 쥬스라고 부르기도 하였다)을 상징하는 동시에 죽음(외계인,괴물 등의 피부색, 피의 색)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반된 그린 컬러의 상징성을 한 이미지에 노출함으 로써 현시대의 그린 디자인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현시대의 그린 디자 인의 속내를 뜯어 보면 그곳에서는 피가 흐른다. 그린 디자인이 환경의 죽음에 일조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를 고발한다. 또한 ‘그린’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길 바 란다. 그리고 이렇게 주장한다. “(사유 없는 그린디자인의) 그린은 그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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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글자와 타이포 그래피
글자와 타이포그래피는 각각 소리와 음악에 견주어 생각해 볼 수 있 다. 생각을 언어라는 수단으로 저장하기 위해 등장한 대부분의 문자 는 인류 최초의 녹음기이며 문서는 일종의 재생 장치 역할을 해 왔 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언어나 문자가 소 리 정보에 한정시켜 고안된 것만은 아니다. 또한 기록의 문제만이 전 부는 아니다. 기록 내지 쓰기라는 행위는 정보의 선별, 읽기와 해석 이라는 활동을 복합적으로 포함한다. 일단 기록된 정보는 표현 양상 에 따라 다음 해독자에 의해 재현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재해석의 여 지를 남긴다.
어찌 되었건 우리는 소리에 늘 둘러싸여 있지만, 어떤 무의미한 패턴 을 가지고 주의를 끄는 소리가 있기까지는 우리들 대부분이 주변 소 음에 무관심하다. 주변에 널려 있는 글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가? 간판이나 건물에 선택되어 쓰인 글꼴 및 글자가 배치 된 양상이 주는 정보는 상당하다. 엇비슷한 피자집 선전물들 가운데 한가지를 골라 살펴보면, 그 사용한 글꼴만으로도 그 집 피자에서 플 라스틱 맛이 날지 아니면 맥주 맛일 날지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사람 의 목소리와 어투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느낌을 아울러 얻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글자는 소리나 움직임, 구체적 형상이 없는 개념 등의, 시공간이라는 차원의 내부 혹은 그 바깥에서 표현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고안 된 일종의 소통 매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까지가 이 미지이고 어디부터가 글자라고 단정지어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글자의 형상 자체가 특정 정보의 골을 담고 동시에 꼴을 반영하기 때 문이다. 글자라 하면 대부분 ㄱ,ㄴ,ㄷ이라던가 a, b, c 등을 떠올리 겠지만 숫자나 부호, 음표,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페이스 같은 공백문 자 역시 글자라 할 수 있다. 소리를 의미 있는 소리군, 즉 음악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소리와 소리 사이에 빈 시간 내지 공간을 배치 해 리듬감을 부여하는 것이 필수이듯이, 글자를 글자이게 하고 글자 로 짜인 글을 의미 있는 정보로 변환시키는 데 있어 일등공신은 바로,
공백이다.
소리를 음악이게 하는 조건 중 또 다른 하나는 각기 다른 소리 요소 들 간의 조화라고 볼 수 있다. 하나하나의 악기가 완벽한 연주를 하 더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괴상하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 다. 글자를 만들 때도, 글을 짤 때도 마찬가지다. 개개 글자의 확과 꼴이 아무리 완벽할지라도 언어마다 서로 다른 빈도수를 갖고 무작위 로 섞여 단어에서 구로, 구에서 절로 함께 어우러져 쓰이는 것이 글 자의 일상이기에 특정 사용 조건하에서 전체적으로 얼마나 잘 어우러 지는가가 기실 더 중요한 것이다. 이것이 ‘어울림’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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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모노디 아이덴티티 작업의 기록들. 왼쪽 위 : D형태의 단독 활용 각도, 및 제한 조건 실험 왼쪽 아래 : 단위 별 반복 유용성 실험 中 기록 오른쪽 위 : 단위 별 사용 조건, 단독 활용 가능 조건과 불 필요 조건 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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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그럼 우선 여기서 <타입+그래픽>이라고 표현해 본 바, 타이포그래 피란 활자라는 매체로 짜여진 특정 문자 체계를 일정한 시각적 규칙 에 맞추거나 의도적으로 파괴하여 적용함으로써 읽는 이의 해석을 돕거나 방해하는 방식으로 글쓴이의 의도에 맞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라 정의해 보자. 우선, 타이포그래피와 활자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하지만 상호 포 괄적 활동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듯 하다. 활자가 없이 타이포그래 피라는 활동은 성립이 되지 못한다. 그런 이유에서, 활자 자체에 대 한 고찰 없이는 타이포그래피라는 용어의 확립조차도 애매해지는 것 만은 사실이다.
타이포그래피의 형성부터 지금까지를 살펴보면 활자를 이용한 쓰기 와 읽기법의 발달사라 할 수 있다. 처음 쓰기란 것이 고안되었을 때 구전 문화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아무튼 쓰기 라는 기술의 등장으로 기억의 일부가 사람의 뇌에서 다른 매체로 전 이될 수 있었고 이어서 등장하게 된 문서는 종이나 잉크, 필기도구 등 의 여타 다른 기술들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문서의 다발인 책이 등 장하고 정보의 유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책이 필요해지 자 쓰기라는 과정을 자동화시키면 어떨까 하는 꾀가 생기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필사체를 근간으로 한 글꼴을 만들어 사람 손을 빌 리지 않고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활자이다. 이 과정을 간단히 돌이켜 보면 그럼 글꼴 제작상의 활자디자인이란 과정은 어떻게 발전했는가에 대 해서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필사된 자형을 하나하나 모사해 내는 것보다는 글자마다 반복되는 획 등의 모양, 위치와 크기 패턴 따위를 파악하여 조율 반복 적용시킴으로써 어느 정도 자동화 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을 것이다.
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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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근현대 인류문명사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 <자동화>라는 꿈은 여러모로 조심스레 다뤄져야 하는 소재이다. 더더군다나 오늘 날같이 먹는 것조차 남이 해 주길 바라는 시대에 글꼴 따위 아무거 나 있는 그대로 쓰면 되는 게 아닌가, 모든 걸 프로그래머더러 해 달 라고 하면 되는 게 아닌가 여길 수도 있겠다. 굳이 그러겠다는데 누 가 뭐랄 사람은 없겠지만, 꼭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아 닐 수 없다.
활자는 편집과 인쇄라는 대단위 합주를 벌이기 위한 악기라고 할 수 있다. 글꼴은 그 악기가 내는 소리라 할 수 있겠다. 글자 하나하나의 가로 세로 획의 대비와 글 꼴의 전체적인 성격을 쓰기 도구 등과 운용자의 운용 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아무 리 컴퓨터 자판이 쓰기를 대신하고 shift-drag가 자와 컴퍼스를 대체했다 할지라 도 글꼴의 본체는 선택한 도구의 개성과 특정 정황에서 우러난 쓰기 경향을 기반으 로 하기에 여러 가지 도구를 직접 다루어 봄으로써 글자 형태의 기원과 도구에 맞 는 획의 운용법을 체득하는 것은 개개 활자의 디자인 목적과 동기, 매체별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활자를 선택하여 평가, 사용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붓이 나 펜 등의 갖가지 필기도구가 지면과 맞닿으면서 주는 마찰감이나 획의 지나친 운 용 시 일어나는 거부감 등을 모르고 글꼴마다의 대비각 등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했 다가는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이라 불리는 최신 도구의 전자동 시스템에 우롱당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한번 습관이 들면 디자인 자체의 잘잘못을 구분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이는 다름 아니라 어느 정도 체득되어야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은 자동화만 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말이다.
위에서 도구의 개성이라는 말을 언급하였는데, 물론 컴퓨터라는 도구만의 장 기를 십분 활용하여 디자인에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 초에 다른 매체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글자를 쓸 때는 원 매체의 쓰기 특성과 상이한 매체간의 관계를 충분히 각인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컴퓨터는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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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이야기가 퍼지다.
새로운. 세가지의. 삼3한. 시선들.
모노디 소개 브로셔
양면 포스터와 달력 (오른쪽은 포스터 뒷부분 달력)
오프셋인쇄 (1도, 별색1)
양면 오프셋인쇄 (1도, 별색2)
140x180 mm
594x420 m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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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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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숫자로 환원시키기에 스크린만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숫자가 펼쳐 놓
모노디 아이덴티티 아트웍 S3 증식_Proliferation
은 환상에 속기 십상이다. 도구를 모르면 도구에 휘둘릴 수 있다. 사 람의 인지력은 적응력이 뛰어나면서도 고집이 세서 자신이 한번 옳
포스터, 쇼핑백 오프셋인쇄 (3도. 별색) 430x330 mm
다고 판단하면 웬만해서는 그 판단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시간
2011
을 두고 옛 매체의 진화 과정에 몸과 마음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라는 도구가 도대체 어떻게 생 긴 아해인지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활용할 줄 아는 게 좋겠다. 적어 도 프로그래핑의 논리와 원리 등이라도 알아 두면 나중에 컴퓨터라 는 본체가 사라지더라도 매체 자체의 소통 원리는 그대로일 테니 여 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두 가지 모두를 잘 다룰 수 있게 된 다면 자신이 체득한 지식과 컴퓨터라는 매체와의 융합을 보다 적극 적으로 꾀할 수 있겠다. 도구란 결국 자기가 활용하는 방향으로 길 들게 마련이니 말이다.
늘 디자인 시장을 보기보다는 언어와 소통이라는 보다 근원적 통합 정 보 처리를 염두에 두고 다른 분야, 분과들이 호소하는 문제들에 대해 서 진지한 관심을 갖기를 권유한다. 중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쓰기란 읽기를 전제로 하는 행위다. 즉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선별하고 운용 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글과 문화를 체득하고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정보의 소비 유도만을 위한 디자인, 잘못되었거나 필요치 않은 정보를 외형만으로 선택하게끔 하는 무의식의 조종자로 생각 없이 끌 려가는 디자이너라면 그는 붓 대신 칼을 쥔 사람일 뿐이다. 「한 줄의 활자」알레시오 레오나르디, 얀 미덴도르프 「현대 타이포그래피」로빈 킨로스
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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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모노디 아이덴티티 아트웍 S3 증식_Proliferation 포스터, 쇼핑백 오프셋인쇄 (3도. 별색) 430x330 mm 2011
글자와 타이포그래피 : 소리와 음악 그리고 지휘자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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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숨은 권력의 기호들
1994년 얀반툰은 “디자인이 허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뿐, 실제의 삶과는 영 거리 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빵과 자유’라는 비유를 쓰며 디자이너들은 자유로운 비 평 활동을 하지 않고, 오히려 디자인은 자본이 주도하는 문화산업의 일방적 놀음에 좌 지우지되며 현실을 왜곡하는 한낱 거짓활동으로 타락했음을 고한다. 디자이너의 창의 적 힘을 진실한 소통을 위해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상징적 표현이 떠받드는 주류 문화체계를 확실히 인식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외친 그의 행동철학이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쉬르, 바르트, 보드리야르 등의 학자들은 언어 기호가 지시 대상을 가리킨다고
보이지 않는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관점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실체적 사고가 아닌 관계적 사
권력의 시대
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숨은 것’의 중요성을 알고 실체들에 가린 관 계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나무는 나무가 있어야 즉 그 지시대상이 있어야 기호가 된다. 이미지는 의미와 만나고 그것이 나무라는 기호로서 우리가 의미작용을 하는 것이다. 하 지만 보드리야르는 현대의 사회를 기호의 세계라 일컬으며 이 기호들의 지시대상이 사 라진 채로(나무라는 지시대상은 사라짐) 표면적인 기호만이 활개치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로써 우리는 기 기호만을 영위하고 그것의 본질을 더 이상 사유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디자인계에서 오랫동안 문제시 되었던 ‘주류’와 ‘비주류’라 불리 는 문화와 관계가 깊다. 어느덧 매체가 메시지에 우선되면서 어떤 식으로 전달하느냐 에 따라 메시지의 성격이 좌우되었다. 존재 자체보다 관계를 더 중요시하게 된 사회에 서 서로의 이익, 이해관계로 생긴 단체들이 내부 관계를 통해 상식을 고수하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새로운 상식을 형성해 나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단체들은 하나 같이 상징 적 표현을 퍼뜨리며 자신들만의 사회 구조를 떠받치게 하였다. 주류 문화가 이른바 비 주류라 불리는 문화들을 사회, 경제, 정치적 문젯거리로 삼고 이에 대해 ‘해결책’이라는 텍스트를 제시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주류와 비주류의 주종 관계가 얼마나 강력한 지 실감할 수 있다. 주류 문화들이 가진 상징의 힘은 사실 상징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것 이 아니다. 상징의 힘은 상징을 사용하는 집단과 그 상징에 복종하는 집단 사이의 관계 에서 나온다. 집단이 다른 집단의 믿음을 낳고, 그 믿음이 또 다른 믿음을 낳는 것이다.
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Capitalist Pyramid Poster-remake 포스터, 엽서 별도 오프셋인쇄 (3도. 별색) 594x420 mm 20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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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이러한 숨은 권력을 대변하는 기호와 상징들이 난무하는 사회가 된 데에는 여러 시점들
보이지 않는
이 존재한다. 나는 이것을 크게 1.소비 사회의 도래(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구분), 2.
권력의 시대
미디어 발전에 의한 시뮬라시옹 전개(사건에 앞서는 미디어), 3.침묵과 사유 없는 지속 적 커뮤니케이션(파라독스 커뮤니케이션). 이 세가지로 구분해 본다. 소비 사회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전과 달라진 기 호체계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대 자본주의의 억압과 착취는 마르크스 시대처럼 생 산 과정에서 선명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기호로 위장되고 기호를 통해 재생산된다. 이 로써 우리는 기호 자체보다 기호를 둘러싼 맥락을 인식하여 기호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 와 힘을 직시하여야만 한다. 보드리야가 말했 듯, 우리는 기호의 다양한 억압적 성격에 주목하고 롤랑 바르트가 주장한 실천하는 사유, 이 이전의 실천하기 위한 사유를 해야 만 한다. 지속적으로 왜 그러한지, 왜 부당한지, 그리고 왜 이제서야 사유하는지, 그렇 게 지속적인 사유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시뮬라시옹,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기표와 기의의 등가관계는 더 이상 현시대에 유효하지 않다. 단지 이미 기표와 기의를 점유한 돌연변이 기호 즉, 파생 기호가 세상을 지배하기
지시대상이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런 지시 대상이 없는 기호가 왜 문제가 되었을까? 보드리야
사라진
르는 그것의 주 원인으로 매스 미디어를 가리킨다. 브레히트와 앤체베르거가 말한
기호세계
것처럼 매스 미디어의 긍정적인 기능 즉 수신자도 송신자가 될 수 있고, 그리고 미 디어를 통해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하며 다양한 피드백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어쩌면 순진한 생각이다. 정보가 수없이 넘쳐 나면서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의 미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많기에 정보는 휘발한다. 너무 빠르게 지나 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이해하거나 좀 더 사유하려 하지 않는다. 텔레 비전과 모니터의 나무는 더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나무가 아니다. 그저 상품으로서 혹은 무대 장치의 나무로서 기능한다. 휙휙 지나가는 화면의 변환 속도는 오리지널 나무의 사유를 강탈하고, 결국 그 화면에 존재하는 모든 기호가 마술을 부리는 즉 시뮬라시옹하는 기호 즉 재현된 나무가 남을 뿐이다. 시뮬라시옹이라는 용어를 만 든 보드리야르는 주장한다. 현실은 사라졌다. 지금의 현실은 현실이 아니다. 이런 (현실) 사라짐의 진단은 사라지는 것 그 자체의 부분으로 단어적인 독서(기호읽기) 로서 다른 읽기를 필요로 하게 만드는 돌연변이(대체물)에 종속된다. 그래서 우리 가 알고 있는 진짜 실제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그리고 그게 진짜 실제라고 믿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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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제의 형태들일 뿐이다. 왜냐하면 실제과 이미지(기호)의 구분은 이제 가능하지 않 다. 기표와 기의의 기호학적 등가관계도 사라졌고, 가리켜진 것과 의미하는 것 사 이의 차이도 사라졌다. 그냥 텅 비어 있는 혹은 의도로 가득 찬 기호(시뮬라크라) 로 꽉 찬 현실만이 존재 한다. 텔레비전에 이라크 전쟁이 나왔다. 미사일은 날아갔고, 우리는 안방에 앉아 그것을 본다. 미사일의 기호는 미사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것 이 혹 십년전에 찍은 걸프 전쟁의 미사일인지, 혹은 다른 나라에서 미사일 시험 을 한 것을 녹화 한 것인지, 누가 알랴? 우린 그저 미사일의 표면적인 기호를 받 아들였고, 그게 미사일이고 전쟁이 일어났고, 그리고 우리는 안전하고 혜택 받은 것처럼 보이는 공간 안에서 텔레비전을 통해서 그것을 영위한다. 그러니, 텔레비 전에서 진위여부 없이 계속해서 실제인 것처럼 보이는 하이퍼리얼리티를 시뮬라 시옹 한다면, 우리는 믿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미디어가 가하는 폭행은 대단하다. 그것이 조정과 통제라는 것을 넘어 우리의 뇌는 휘발하는 무수한 지시 대상 없는 기호들을 받아들이고 또 휘발하는 생각을 영위한다. 그러니, 그것을 깨부수기 위해선 우리는 기호의 기표와 기의가 처음부터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혹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진실이 아닌, 무 언가라면....하는 생각을 좀 하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어쨋거나,
파라독스 커뮤니케이션,
여전히 말할 수 없고 혹은 이미 더이상 말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의 정신은 거리 위에 있기 때문이고 그것의 그림자는 그것을 서둘러 앞서 지나가 버 렸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그것이 이제 말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커 뮤니케이션 할 때는 단순한 교환이 문제시 되지 않고, 정보의 경우에도 단순한 지 식이 문제시 되지 않는다. 오히려 교환 혹은 지식의 생산이 문제시 된다. 그와 비 교해서 광고할 때와 선동할 때 등등에는 믿음이 문제시 되지 않는다. 오히려 믿 게 만들기, 참여, 자극(고무)가 문제시된다. 그리고 비슷한 것은 행위하게 만들기 (Handlunglassen)에 목표를 둔다. 집단적인 과정으로서 참여는 순수한고 단순 한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멀리에서 조정된 Dispositiv(처분권)을 통해 많게 혹 은 적게 전달된 행위이다
그러하거나 그러하지 않은 것
Eagle
마패(馬牌)
Hibiscus syriacus Rose of sharon
Rod of Asclepius Caduceus of Hermes and Mercury
Laurel wreath Apollo wearing in Greek mythology
Fleur-de-lis
Pentagram
Inanna & Ishtar
Bright. Sun
Magen David
Malta cross +
Malta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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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shapes of X
뱃지, 상장, 국기에서 흔히 보는 상징들의
형태. 그리고 실험. P2
2011
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Greeting Method 내가 환영 하는 방법 / 내가 해를 보내는 방법 위 : 잘지내는지요? Greeting Card, No Text 아래 : 2013, 2012년을 보내는 기억의 습작 2012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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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그렇다면 미디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떠할까. 그것은 말하고 표현하고 상상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놀이가 되었다. 메시지 를 흡수했었던 미디어가 남고, 코드와 컨텍스트를 흡수했었던 접촉이 남는다. 그 리고 그때마다 송신자와 수신자를 흡수했었던 인터페이스가 남는다. 사실 뉴미디 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문제는 메시지가 더 이상 문제되지 않고 지속 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중단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다. 더 이상 커뮤니케 이션에는 침묵을 위한 시간이 없다. 침묵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외된 것이다. 텍 스트는 침묵할 수 있으나, 그에 반해 영상에서는 그러하지 않다. 적어도 미디어 영상은 결코 침묵할 수 없다. 접속의 지속성, 피드백은 잘 짜여진 순환의 고리인 것이다. 그곳에서 영상과 메시지는 중단 없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사실 이러한 것 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중단과 다르지 않다. 이런 중단은 미디어 영상의 끊임없는 진행이 허구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더 큰 거리 를 극복하기 위해 점점 더 쉽게 점점 더 직접적으로 되기 위해 체계를 갈아 입는 다. 체계는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점점 어렵고 강하게 코드화 되고 점점 더 제 도에 연결된다. 이렇게 모순에 모순이 반복된 미디어 속 커뮤니케이션은 일상을 파고들고, 그것이 침묵 없이 계속 진행됨으로써 내용과 판단이 무의미해졌다. 오 직 최종적으로 소비하기라는 행위가 존재하며, 사람들은 점점 통제하기 위해 만 든 체계 속으로 지배 받게 된다.
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이렇게 숨은 권력의 시대,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서 우 리는 점점 더 진정한 사유가 절실함을 느낀다. 현시대를 파악하기 위해 늘 관계 적 사고를 하며 ‘숨은 것’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실천하는 사유 이전에 실 천하기 위한 사유를 해야 하며 늘 왜 그러한지 또는 왜 부당한지, 그리고 왜 이 제서야 사유를 하는지 사유해야 한다. 디자이너들은 문화를 펼치는 새로운 장을 마련하거나 참여하여 서로 반대되는 생각을 포괄하는 중립적 입장에 서서, 조리 있게 그것을 구성해 보여주는 ‘정신적 환경’의 역할을 해야 한다. 비평적 자세와 중간 입장으로 실제와 환상의 격차, 현실과 상징의 관계를 지속해서 규정해나가 고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공공의 관심사를 공유해야 하며, 그 참여를 바탕으로 독립된 민주적 의견을 형성하고 수 렴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주류문화의 지배적인 상징성에 저항하기 위해 자 신만의 상징을 만드는 거짓된 표현을 낳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어 쩌면 사람들을 갈라놓기 위한 날조된 계책에 불과한 것이다. 늘 사유하고 인식하 며, 자신의 생각에 비평적 해석을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작가주의가 가지는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없지만 느끼게 되는 것을 고수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상반 되는 여러 성격들을 인식하여 그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디자이너야 말로 이 시대 의 진정한 디자이너일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김진홍 「예술의 시대 Art Period」김수용 「일상의 공간과 미디어」최효찬 「기호 : 개념과 역사」움베르토 에코 「Medienkultur」Kursbuch
Basic Shape of X 상징 형태 세부 기하학 구도 실험 및 알고리즘 제작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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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아버지를 위한 밥상
아버지를 위한 밥상
Table for an authoritative father
Table for an authoritative father
#1 Work for installation
#2 Installation Artwork
흑백 출력 (1도)
필름 출력
594x420 mm
640x412 mm
2011
2011
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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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출력. 210x297 m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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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위한 상장
44 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권력의 기호들 : 숨은 권력의 시대에서 사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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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재현 Reading Images The Grammear of Visual Design 디자인과 기호, DD포럼 강연 Works for Presentati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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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핑크컬러 감성언어에 따른 이미지재현 가능성 연구 네트워크 시스템에서의 감성언어 이미지 재현
2000년부터 핑크 컬러는 다양한 감성마케팅 컬러와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핑크컬러는 기존 색채 관련 연구에서 기본색채로 선정되지 않아 실증 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기존 색채연구에서 이미지로부터 느끼 는 감성이 어떠한 언어로 재현되는지 설문과 실험을 통해 감성 차원을 분석했 다는 점에서, 다양한 컬러가 가지는 특수한 언어의 이미지 재현 가능성을 설명 하지 못한다는 점과 언어와 문자를 통한 이미지 재현 연구가 아닌, 컬러 쇼카 드를 통한 이미지에서 감성 언어로의 재현 결과만을 다뤘다는 점에서 그 한계 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핑크라는 언어를 대변하는 다양하고 독 립적인 감성 언어들이 얼마나 핑크 컬러를 활용한 이미지로 네트워크 시스템 안에서 재현되어지고 있는지 확인하여 사회, 문화적 코드화 된 정도를 파악하 고 각 감성 언어를 이미지로 재현할 때, 핑크컬러가 해당 감성을 전달하는데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한 실증적 근거 자료와 그 이유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였다. (주제어) 언어의 이미지 재현, 핑크, 감성언어
「색깔의 힘」Breaem, Harald 「기호학과 언어철학」Eco, Umberto 「색채의 역사」Gage, John 「Readign Images」Kress, Gunther R 「핑크파워 : 성공의 룰을 다시 써라」Shipman, Claire 「색의 비밀 : 색의 상징성과 사회적 의미」Pastoureau, Michel
본 연구는 한국조형학회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의 일부임. 한국조형학회 춘계 학술 연구 Paper, 2011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서론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핑크컬러가 다양한 감성 마케팅 컬러로 활용되고 있다. 현 시대에 다양한 상품과 캠페인에서 핑크컬러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편적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핑크 컬러는 색채 관련 연구논문에서 기본색 채로 선정되지 않아 제대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심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대상을 볼 때 70~80%가 색채에 의해 인식 하고 있으며, 대상에 대한 선호, 비선호의 판단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색 채라고 한다. 동시에, 컬러는 각기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이는 특수한 심리적 작용 을 일으킨다. 색채는 다양한 상징과 감성코드를 내포하고 있어 특정한 감성과 메시 지를 재현 및 전달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컬러는 각기 특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는 다양한 어휘로 분류되어 진다. 특히 마케팅에서는 특수한 감성 언어를 재현하기 위해 색이 가진 다양한 감 성 언어와 소비자 코드를 살펴보고 가장 기대치가 높은 컬러를 선정하게 된다. 이 러한 이유로 대부분 컬러 감성 척도 개발을 위해서 언어의 컬러 재현 또는 컬러로 부터 오는 감성 어휘 재현의 방법으로 설문과 연구가 진행된다. Charles Sanders Peirce의 기호학 개념과 Krass의 시각디자인 문법 구조 에 의하면, 사람들은 시각을 통해 컬러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이 습득한 컬러의 다양한 코드를 통해 이를 다시 언어로 인지하게 된다. 즉 빠른 시간 내에 반응하 지만, 결국 사람이 습득한 해당 컬러의 다양한 언어들을 통해 인지하는 것이다. 특 정한 컬러가 불러일으키는 감성 또한 습득 되어진 코드화된 언어 내에서 인지한다 고 볼 수 있다. 기존 컬러 연구에서는 대부분 특정한 이미지(색채)가 어떠한 언어로 구현되는 지 설문의 형식을 빌려 조사하고 수집된 언어들을 분석하여 다시 특정한 이미지에 서 인지되는 언어들의 분포를 설문과 인터뷰 형태로 확인하는 구조로 진행되는 것 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특정한 이미지가 어떠한 언어로 재현되며 제공한 감성언어 척도를 통해 그 정도를 확인하는 형태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방식에서는 각 컬러를 대변하는 언어들이 얼마나 특정한 컬러를 사용한 이미지로 재현되는지,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언어들이 실제 소통대상에게 해당 감성언어로 효율적으로 인 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설문을 통한 컬 러의 감성 척도가 유용한 것을 사실이나, 실제로 제공하고자하는 감성 언어를 컬러 이미지로 재현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사회, 문화적 코드를 통해 직관적이고 효율적 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또한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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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컬러에 대한 다양한 감성 척도 연구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핑크 컬러에 대한 구체적인 감성 척도 개발이 이뤄진 사례가 거의 없 다. 동시에 기존 핑크 컬러에 대한 여러 감성 언어가 실제로 유용한지, 어느 정도 코드화 되어 있으며 그 언어들이 이미지로 재현되었을 때 효율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언어를 전달하고 인지시킬 수 있는지 밝혀진바 또한 없다. 이 러한 이유로 대부분 기존 핑크 컬러를 대변하는 언어에 매우 의존적으로 마 케팅 방식에 활용되며, 디자이너 또한 직관과 과거 경험에 의존하여 이미지 를 재현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핑크 컬러의 감성 언어에 의존하여 핑크 마케팅에 쓰여 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데, 그 이유는 컬러가 가진 다양하고 복잡한 기호 중에 마케팅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징적 의미나 감성 기호를 충분히 고려하 지 않고 쓰여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핑크 컬러를 대변하는 다양한 감성 언어와 그 이론적 배경을 살펴본 후, 각 감성 언어가 핑크 컬러를 활용한 이미지로 얼마나 재 현되어 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코드화된 근본적 이유에 대한 사회, 문화적 배경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먼저 기존 색채 관련 논문, 단행본 및 잡지, 신문기 사, 웹사이트에서 핑크 컬러와 관련된 97개의 어휘를 수집하였고, 디자이너 그룹의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감성 어휘를 추가 수집하여 총 183개의 어휘를 수집하였다. 다음으로 감성 어휘를 각 기준 별로 분류, 분석하여 97개의 어휘 와 단어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언어들을 선정한 검색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를 수집하였다. 다음으로 각 재현된 이미지를 분석하기에 앞서, 핑크라는 언어 로 연상될 수 있는 색채의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 NCS(Natural Color System) 컬러시스템을 표본으로 1차 설문을 진행하였다. 수집된 각 언어별 이미 지는 각 조건에 따라 분별작업을 거쳤으며, 각 언어별 재현 이미지들을 각기 독립된 개체로 보고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개체 분 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각 언어별로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 재현도 값을 추출하여 각 언어별 핑크컬러 재현도와 재현 가능성이 높은 언어들에 한정하여 사회, 문화적 코드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진행하여 연구자의 견해 를 밝혔다. 이후, 2차 실험은 1차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핑크컬러 재현 가능성이 높은 언어를 설정하고 각 언어에 따른 성별 이미지 재현 실험을 진행하였다.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핑크컬러
먼저 핑크컬러를 이미지로 재현하는데 쓰이는 각종 언어를 수집하였다. 이
감성언어 수집
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잡지 160권(건축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제품디자인, 공공디자인, 인테리어, 색채, 패션, 일러스트), 문헌 100권(건축,인테리어, 그래픽디자인,색채,패션,일러스트 등), 색채 관련 문헌 20권, 색채관련 논문 30부와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의 인터넷과 신문기사에서 제공한 글을 바 탕으로 1차로 97개의 핑크 컬러 관련 어휘를 수집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어 휘는 다시 국어사전과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연관검색어 기능을 활용하여 어 휘를 추가하여 총 183개의 어휘로 구성되었다. 183개의 어휘는 검색 시스템에 입력하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각 기 차별화된 이미지를 재현할 수 있는 언어인지 검증하기 위하여 실무경력 3 년 이상인 디자이너 20명의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였다. 전문가 집단은 브레 인스토밍을 통해 유사한 감성과 이미지를 재현하는 언어들로 20개의 그룹으 로 분류하고 각 그룹에 포함되지 못하거나 제외 기준에 부합하는 언어를 제 외시켰다. 언어 제외 기준은 아래와 같다.
핑크 컬러 이미지 언어 재선별 작업 기록
비슷한 말, 반대말 나열 & 그룹핑 (사전적 의미, 어휘 분류 - 10명 디자이너그룹 브레인스토밍) 참여 디자이너
최형종(29), 임종혁(31), 이수지(27), 김한나(26), 최태혁(32), 조선근(30), 홍창선(30), 이보라(28) 한철기(32)
조건
직업 : 디자이너
실무경력 : 2년 이상
나이제한 : 25-40
(2011.11.12~13)
1차. 비슷한 성향을 지니는 언어끼리 그룹화 2차. 사전적 의미와 어휘가 내포하는 의미들 분석 / 사전적 의미에서 비슷한 말과 반대말 분석 3차. 실제 생활에서 어휘가 내포하는 의미와 반대말, 비슷한 말 분석 4차. 사전적 의미와 실생활에서의 의미 비교 분석 (2-3) 5차. 그룹화된 언어 내에서 조건을 기록, 2차 그룹화 6차. 조건에 적당하지 않은 언어 삭제 (4차 결과를 토대로) --- 이틀 뒤 (2011.11.15) 7차. 6차 결과 재검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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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선호 감정 재현>
사랑
사랑스러운
Love
혐오
Disgust, Hate, Dislike(좋아하는-좋아하지않는)
lovely
혐오스러운
ugly(생김새), Disgusting, Detestable, Hateful
# 사랑스럽다 : 귀여운, 어여쁜, 예쁜-미운 // 달콤한, 매력적인, 아름다운, 귀여운 # 혐오(嫌惡)스러운 : 증오스러운, 미운-사랑스러운 // 연관검색어에 관련한 형용사 부제
예쁜
어여쁜
Pretty. , bonny
성인 여성에 대해 pretty를 쓰면 보통 그 사람이 작고 여린 모습을 한 소녀 같음을 시사한다 '어여쁘다'는 '예쁘다'보다 어린 대상에게 쓰인다. '이쁘다'는 '예쁘다'의 사투리이다. # 고운, 꽃다운, 귀여운, 사랑스러운, 예쁘장한, 반반한, 아리따운 - 미운, 추한 / 이쁘다, 귀여운
매력적인
Attractive, Charming, gorgeous, fascinating
고혹적인(한문, 성숙한-섹시한의 의미를 내포) 아름다운(의미의 폭이 너무 크므로, 배제)
beautiful
# 매혹적인 // 매혹적인, 끌리는, 사랑스러운, 아름다운, 신비로운, 환상적인, 치명적인, 골져스. -------------------------------------------------------------------------------------------------------------------------------- <2>
<미각으로부터의 재현>
달콤한
Sweet, Honeyed
씁쓸한, 씁쓰름한
# 감미로운, 달큼한, 단 - 씁쓸한, 쌉쌀한, 씁쓰름한 // sweety, 상큼한, 부드러운, 사랑스러운 -------------------------------------------------------------------------------------------------------------------------------- <2><3>
<분위기의 재현>
감미로운 달콤함과 감미로움은 미각으로부터 나온 형용사이나 달콤함은 미각에 많이 쓰이며, 감미로움은 달콤한 느낌, 즉 감성에 의미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 달콤한, 단 // 대부분 <감미로운 + 노래, 음악, 목소리> 부드러운, mellow
로맨틱한
낭만적인
Romantic Romantic
현실적인
한글의 낭만적임은 비현실적인 의미를 가지는 성향이 있다. # 감상적, 감정적, 공상적, 정서적, 환상적, 비현실적-현실적 // 타 형용사 부재, 서정적, 애상적, 목가적 -------------------------------------------------------------------------------------------------------------------------------- <3><4>
<성 구분으로써의 재현>
여성적인
여성스러운
Feminine,
남성적인
남성스러운
여성스럽다는 형용사, 여성적은 관형사 또는 명사 기능 # 비슷한 말 부재 - 남성스러운, 남성적인 // 우아한, 여성적,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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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성적 이미지 재현>
처녀
Virgin, Maidenhood
총각
명사이나 이와 동일한 어휘의 형용사가 없 으므로 검색어에 포함 # 숫처녀, 동정녀, 섹시, 아가씨, 처음, 큰아기 - 총각 // 순결
청초한
Pure, Innocent
Impure,
비교적 사용 빈도가 낮음. 청순한
관능적인
순결한
섹시한
Innocent는 성적 이미지보다 도덕적 성향 표현의 언어로 쓰인다. # 청순한 : 순박한, 깨끗한, 순진한 // 가련한 (타 형용사와는 독립적으로 쓰임) # 순결한 : 무구한, 순백한, 깨끗한, 순수한 - 추악한, 불순한, 불결한 // 독립적 사용 # 관능적인 : 자극적, 육욕적, 퇴폐적, 육감적 // 뇌쇄적인, 낭비하는, 무모한 # 섹시한 : 순화어로 산뜻하다. // 독립적 사용
정갈하다
육감적인
성적 이미지보다 도구나 차림새의 정돈된 형태에 많이 쓰인다. '육감적이다'는 사용 빈도수가 낮으며 '관능적이다' 와 비슷한 어휘로 쓰인다. 순수하다 성격, 나이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 <9>
<성적 이미지, 사건을 예고하는 재현>
자극적인
흥분되는
'흥분되다' 는 성적 자극을 나타내는 데에 많이 쓰인다. # 자극적인 : 관능적인 // 매혹적인, 섹시한, 육감적인, 요염한, 우아한, 뇌쇄적인, 화려한 # 흥분되는 : 단독활용 // 단독활용 ---------------------------------------------------------------------------------------------------------------------------- <4><6>
<촉감으로부터의 재현>
부드러운(-딱딱한) # 매끈한, 순한, 물렁한, 유연한, 원활한, 원만한 // 감미로운, 달콤한, 따뜻한, 둥근 (‘달콤하다’와 함께 ‘감미로운’과 같이 분위기 재현의 언어로 많 이 쓰임) ---------------------------------------------------------------------------------------------------------------------------- <8>
<자극 정도 재현>
은은한(-선명한) 소박한
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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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수수한 '수수하다'는 검소함, 소탈함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 은은한 : 단독활용 / 단독활용 # 소박한 : 무구한, 수수한, 순박한, 간소한, 검소한, 수더분한, 아담한, 소탈한 // 단독활용 # 선명한 : 확실한, 밝은, 똑똑한, 산뜻한, 생생한 // 화려한, 신선한 # 은은한, 소박한 – 선명한, 생생한 – 화려한 의 3단계로 구분하자는 의견이 다수 있었음. -------------------------------------------------------------------------------------------------------------------------------- <10>
<율동감, 성격의 재현>
차분한(-요란한)
온순한(-포악한, 거친)
정열적인
생기 넘치는,
쾌활한(-우울한),
율동적인,
명랑한(-우울한, -침울한),
활기찬,
발랄한
싱싱한
Lively, Cheerful, Bubbly, Perky, vibrant
'생기 넘치다' 는 명사 + 동사형 이며 ‘활기차다’의 어휘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명랑하다' 는 성격에 의거한 형용사로 쓰임새가 가장 높다. # 차분한 : 냉철한, 얌전한, 온순한, 조용한 // 단독활용 # 온순한 : 순한, 온화한, 착한, 순순한, 유순한, 차분한 // 온화한, 유순한, 의젓한, 차분한, 조용한, 친절한, 점잖은 # 쾌활한 : 명랑한, 유쾌한, 활발한 - 우울한 // 활기찬, 황홀한, 활동적인, 터프한 -------------------------------------------------------------------------------------------------------------------------------- <2><3>
섹시한 흥분되는 정열적인 자극적인 -------------------------------------------------------------------------------------------------------------------------------- <5><11>
<나이, 연령의 재현>
어린(-늙은) 젊은 귀여운(-점잖은)
점잖은
아기 같은(-중후한)
성숙한
유치한
고상한
위엄 있는
깜찍한 # 귀엽다 : 깜찍한, 기특한, 아름다운, 사랑스러운 // 깜찍한 # 아기 같은 : 명사+형용사 의 형태.이나 실생활에 많이 쓰여짐.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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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한 : 어린, 저속한 - 원숙한, 성숙한 // 지루하다, 유치찬란, 지겨운, 재수없는 행사나 사업 따위를 이끌어 들이는 '유치' 로 많이 쓰이므로 검색어로 부적절. # 점잖은 : 듬직한, 고상한, 얌전한, 방정한, 묵중한, 음전한 - 천한, 천박한, 경망스러운 // 평범한, 조용한, 친절한, 지적인, 착한, 정중한 # 성숙한 : 능숙한, 무르익은, 장성한 // 단독활용 # 고상한 : 우아한, 고결한, 세련된, 아담한, 점잖은 - 상스러운, 비속한, 천박한 '점잖은' 과 '고상한' 은 기존 색채 관련 논문에서 반대말로 쓰였으나, 반대말이 부와 질을 재현하는 '천박한', '비속한' 등과 대치되므로, 그룹이동. --------------------------------------------------------------------------------------------------------------------------- <12>
<특정 역할의 재현>
작은 공주 공주 같은 # 공주는 명사형이나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형용사가 부재하므로, 검색어에 포함시킨다. # '공주 같은'은 '공주'가 가진 기호들을 다른 대상에 대입시키기 위해 '같은'이라는 형용사가 붙은 언어이다. '공주'라는 명사와 '공주 같은'은 그 쓰임새가 다르므로 선정하도록 한다. --------------------------------------------------------------------------------------------------------------------------- <13>
<물리적 힘 재현>
연약한 # 갸냘픈, 유약한, 미약한, 약한, 여린, 연한 - 강인한, 튼튼한, 견고한 // 예쁜척하는, 조용한, 희미한, 은은한, 유순한. 인물에게 쓰이는 경우, 어원 그대로 '무르고 약하다'의 의미로 쓰일 수도 있으나, 여성의 경우 연약한 척, 예쁜 척, 약한 척하다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 <6><14>
<부, 질, 교양 평가 척도의 재현>
값싸 보이는(싸구려)
천박한
고급스러운
촌스러운
여유 있는
저속한 // low speed
풍족한 안정된 점잖은
쌍스러운
고상한 우아한(-추한) '여유 있는'은 명사+동사 / ‘안정되다’는 부의 재현보다는 일정한 상태 유지의 의미가 강함 '촌스러운'은 부의 재현보다는 질, 멋의 재현에 가까움. '저속한'은 저속_低速_low speed와 문자기록형태가 동일하여 검색어로 부적절. # 천박한 : 경박한, 쌍스러운, 얕은 - 점잖은, 고상한 // 타락한, 폭력적인, 천한 # 싸구려 : 단독활용 # 점잖은 : 듬직한, 고상한, 얌전한, 방정한, 묵중한, 음전한 - 천한, 천박한, 경망스러운 // 평범한, 조용한, 친절한, 지적인, 착한, 정중한 # 고상한 : 우아한, 고결한, 세련된, 아담한, 점잖은 - 상스러운, 비속한, 천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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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 고급스러운 : 단독활용 // 우아한, 세련된, 럭셔리한 # 풍족한 : 풍요로운, 넉넉한, 풍만한 - 모자라는, 구차한, 부족한 // 행복한 '싸구려'는 값이 싸거나 질이 낮은 것을 가리키며, 따로 명사인 동시에 형용사 역할을 한다. -------------------------------------------------------------------------------------------------------------------------------- <15>
<질, 멋의 재현>
세련된
촌스러운
센스 있는 # 우아한 : 고상한, 우미한, 멋있는, 고결한, 세련된, 아담한, 아름다운 – 추악한, 추한 // 기품있는, 세련된, 고급스러운, 고상한, 화려한, 엘레강스한 # 촌스러운 : 조야한, 메부수수한 - 세련된 // 추한 # 세련된 : 우아한, 고상한 - 촌스러운 // 도시적인, 고급스러운, 깔끔한, 우아한 # 센스 있는 - 센스 없는 '센스'는 '있다'와 '없다'로 구별되며, 비슷한 쓰임새의 형용사 유형을 찾을 수 없고 분별조건이 명사와 부사 형태로 나뉘기 때문에 제외한다.
격식 있는 -------------------------------------------------------------------------------------------------------------------------------- <7><16>
<시대 재현>
고풍스러운
현대적인
고전적인
진보적인
혁신적인
새로운(오래된) # 고풍스러운 : 단독활용 // 전통적인, 앤티크, 보수적인 # 고전적인 : 전통적인 // 전통적인, 보수적인, 컨트리, 중후한 # 참신한 : 새로운 // 단독활용 # 현대적인 : 단독활용 // 모던한 # 진보적 : 단독활용 - 보수적 // 혁신적, 진취적 - 봉건적 '새로운'은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의 의미로도 쓰이나,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아쉬운 경우에도 쓰이므로, 비슷한 말인 '참신한'으로 대체하도록 한다. -------------------------------------------------------------------------------------------------------------------------------- <17>
<보편성 재현>
비현실적인(-현실적인)
독특한(-보편적인)
무난한
특이한
평범한
신비한 # 비현실적인 : 공상적, 낭만적 - 현실적인 // 어지러운, 혼란스러운, 환각, 허구의 # 독특한 : 특별한, 각별한, 유달리, 특이한 - 평범한 // 개성있는, 특별한, 특이한 # 신비한 : 신비로운, 불가사의한 // 미스테리한, 신기한
수수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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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 무난한 : 수수한, 평범한, 어지간한, 무던한 // 단독활용 * 수수한 : 무난한, 간소한, 소박한, 소탈한, 무던한 // 평범한, 조용한, 정적인 '수수한'은 보편성을 재현하기도 하지만, 성격과 시각, 청각적 감성을 재현하기도 하므로 제외하도록 한다. --------------------------------------------------------------------------------------------------------------------------- <8><18>
<지성, 수준의 재현>
어리석은
슬기롭다
멍청한(-지적인)
현명한
# 어리석은 : 우매한, 아둔한, 둔한, 어수룩한 - 영리한, 명석한 // 단독활용 # 멍청한 : 우둔한, 미련한, 아둔한, 어리석은 - 똑똑한 // 바보같은 # 슬기로운 : 총명한, 영민한, 날렵한, 지혜로운, 현명한 - 어리석은 // 현명한, 지혜로운, 총명한 --------------------------------------------------------------------------------------------------------------------------- <9><19>
<후각의 재현>
향기로운 --------------------------------------------------------------------------------------------------------------------------- <10><20>
<성 역할의 사회적 재현>
게이스러운 동성애자 -------------------------------------------------------------------------------------------------------------------------------- 61
<기타 1>
참신한 --------------------------------------------------------------------------------------------------------------------------- <10><20>
<기타 2>
인공적인 --------------------------------------------------------------------------------------------------------------------------- <10><20>
<기타 3>
수수한 --------------------------------------------------------------------------------------------------------------------------- <10><20>
<기타 4>
백치미 --------------------------------------------------------------------------------------------------------------------------- <10><20>
총 언어 수 :
총 62개
그룹 A :
10 그룹
작은 그룹 B : 20 그룹
1차 총 언어 : 91개
비교 그룹 :
10 그룹
* 명사형: 2개 (특정한 의미를 시사하므로 제외시키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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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어휘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위와 같은 분별 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된 수집 언어는 67개로 아래와 같다.
분별과 분류 사랑. 사랑스러운. 예쁜. 매력적인. 혐오스러운 달콤한 감미로운. 낭만적인
여성스러운. 처녀. 청순한. 순결한. 관능적인. 섹시한 자극적인. 흥분되는
포근한. 온화한 부드러운. 은은한. 소박한. 선명한. 화려한. 차분한. 온순한. 쾌활한. 명랑한. 활기찬. 발랄한.
귀여운. 아기같은. 깜찍한. 성숙한. 공주. 공주같은. 연약한.
고급스러운.풍족한.점잖은.고상한.우아한.싸구려.천박한. 쌍스러운 세련된. 촌스러운.
고풍스러운. 고전적인. 현대적인. 진보적인. 혁신적인. 비현실적인. 신비한. 독특한. 특이한. 무난한. 평범한.
어리석은. 멍청한. 슬기로운. 현명한.
향기로운.
게이스러운. 동성애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참신한.
인공적인.
수수한.
백치미.
핑크컬러
본 연구에서는 각 핑크컬러 감성언어의 재현된 이미지의 분석을 위하여 적합
이미지
한 컬러시스템을 선정하고 ‘핑크’라는 언어로 불리거나 기록되어 질 수 있는
범위 설정
색채 이미지의 범위를 설정하고자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설문을 구성하기 위하여 NCS 컬러시스템을 선정하였다. NCS는 컬러시 스템은 스웨덴 Scandinavian Color institute에서 제정한 표색계로 자연색 에 기초한 색이다. 총 1950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색 표기법이 검정량, 순 색량, 타색의 포함된 량이 기록되어 해당 색채의 명도와 채도, 혼색의 양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점차 사용이 늘어 가고 있는 컬러시스템이다.
본 설문은 20대 디자인전공 대학생 남10, 여10명과 30대 디자인 실무경력 3년차 이상인 남10, 여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은 컴퓨터 프로그 램 한글과 MS-office 파일형태로 설문지를 제공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가 네트워크 시스템에서의 이미지 재현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쇄물이 아닌 RGB로 변환 된 컬러 칩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설문에는 RGB 컬러 로 변경된 NCS 컬러 칩 1950개를 제공하고 ‘핑크’라고 인식되는 컬러칩에 표시를 하도록 하였다. 본 핑크 컬러칩의 선정은 1차로 20회 이상 체크된 컬러칩, 2차로 20대와 30 대 피설문자가 각 그룹별 8회 이상 체크된 컬러칩을 핑크컬러로 설정하였으 며, 총 선정된 컬리칩은 57개로 이를 핑크 컬러 범위로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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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이 단계에서는 최종 선정된 각 언어별로 웹 검색엔진을 활용한 이미지를 수 집과 개체 분석을 통해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들을 기록하는 연구과정을 거쳤다. 먼저 웹 검색 엔진을 선정하고 각 언어별로 2000개의 이미지를 수집 한 후, 각 이미지가 분석조건에 걸맞지 않는 이미지의 경우 제외시킨 후, 각 이미지를 모두 독립된 개체로 보고 분석을 통해 핑크컬러 재현 이미지 선정 조건에 맞는 이미지들을 선정하고 그 수를 기록하였다.
네트워크 검색엔진 선정은 국내 네트워크 사용 순위가 높으며 컨텐츠 접촉 량이 많아 다양한 재현 이미지를 구성하는 검색엔진을 선정하는데 우선순위 를 두었다. 2011년 StatCounter Global Stats - Search Engine Market Share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검색엔진 순위는 Naver가 50~60%, Google이 30~40% 정도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한 것을 볼 수 있으며, 두 검색엔진의 합이 평균 80%이상의 국내 검색엔진 이용 순위와 컨텐츠 수집 순위를 기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Naver와 Google을 네트워크 검색엔진으로 선정하였으며, 최종 선정된 67개의 언어를 각각 입력하여 이미지를 수집하 였다. 이후 실험에서 이미지 분별 작업을 거치므로 각 언어별로 1600개의 이미지를 수집하였으며, 검색엔진별로 800개씩으로 이미지를 나누어 수집 하였다. 수집은 2011년 11월 15일에 일괄적으로 수집되었으며, 총 107,200 개체 이상의 이미지가 수집되었다.
<이미지 수집>
1차 수집기간
2011.11.14 - 16
각 감성언어 별
1600개 언어 수집
* 검색 이미지 순서를 꼭 표시해 둘 것, 날짜를 기록해 둘 것
google : 800개 naver: 800개
단어분별 조건
'유치한', '저속한' 등과 같이 한자로 된 한글 표기가 동음이의어로 작용할 경우 제외한다.
실생활에서의 의미와 사전적 의미가 매우 상이한 경우 결과 값 예측이 어려우므로 제외한다.
같은 의미로 쓰이는 언어의 경우, 검색 빈도수가 높은 언어를 선정하며, 비교적 빈도수가 낮은 언어는 제외한다.
'따뜻한', '차가운'과 같이 기존 색체계 시스템의 기본 구조를 의미하는 언어는 제외한다.
'명사+형용사' '명사+동사'나 '명사' 구조의 경우 유사한 쓰임의 형용사가 있는지 확인 후,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이미지 기록 및 선정>
#1
해당 언어 별로 일러스트 파일에 순차적으로 올리고 날짜, 이미지 개수를 기록해야 한다.
#2
제외 될 이미지를 제외 시킨다. (검색 엔진 별로 제외 시킬 것)
제외 대상 조건
1. 동일한 이미지
2. 연속된 스틸 컷 이미지
3. 텍스트(문자)로만 기록된 이미지
4. 재현된 대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다수인 이미지
#3
제외된 이미지를 포함하지 않은 이미지 순차적 개수가 검색엔진 당 500개가 되어야 한다. (500+500)
이후의 이미지(초과하는 이미지)는 제외시킨다. 이미지 순차 기록으로 이를 관리한다.
#4
1차 핑크컬러 선정
실험자 핑크컬러 선정 조건 제시
1. 핑크컬러가 주 대상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여야 한다.
2. 핑크컬러가 대상이 아닌 배경으로 사용된 경우, 분위기 구성의 주 요인이어야 한다.
3. 병렬 및 다수 단위 구성의 이미지의 경우, 모든 개체가 핑크컬러를 재현해야 한다.
1차 실험자
인원 : 10명
직업 : 디자이너 또는 색채 전문가
나이 : 25~40세
경력 : 2년 이상
1차 선정 실험
1. 각 실험자에게 핑크컬러 선정 조건에 맞는 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한다.
2. 10명 중 5명 이상이 선택한 이미지를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로 선정한다.
#5
2차 핑크컬러 선정 및 검수
1차에서 핑크컬러로 선정된 이미지에서 선정된 색체계 분별 조건에 맞는지 확인한다.
색체계에 분별 조건에 맞지 않는 핑크컬러 이미지를 제외 시킨다.
#6
최종 어휘당 핑크컬러로 재현된 이미지 수를 기록한다.
네트워크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수집된 이미지는 그 특성상 동일한 이미지 와 개체 분석에서 판별하기 어려운 이미지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가 수집되므로 각 언어별, 각 검색엔진별 해당 언어를 재현했다고 보기 힘 든 이미지를 분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제외대상이 되는 이미지 조건은 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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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선별작업을 진행하면서 각 검색시스템 당 한 언어로부 터 수집된 이미지의 순차적 개수가 500개가 되도록 하였다. 제외된 이미지 는 개수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순차적 개수가 500개가 넘는 초과 이미지는 모두 제외시켰다. 아래는 선별작업의 예시이다.
위와 같은 분별 작업을 진행하여 각 언어당 1000개체의 이미지, 총 67,000 개의 다음 실험과정을 위한 이미지들을 추출하였다.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본 과정에서는 각 언어별로 분별 작업을 거친 이미지에서 핑크컬러를 활용 한 이미지로 재현된 개체를 파악하기 위해 각 이미지를 한 개체로 보고 분석 과정을 거쳤다. 이미지는 재현하는 대상과 부가 되는 대상, 그리고 분위기를 형성하는 배경 으로 나누어 분석하게 되는데, 이러한 분석이 어려운 이미지는 이전의 이미 지 분별작업에서 제외되었다. 각 언어별로 선별된 1000개체의 이미지(Naver 500, Google 500)를 대상으로 분석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총 67,000개 의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선정기준에 따라 각 언어별로 핑크컬러를 활용한 재현된 이미지 선정 작 업을 진행하였으며, 객관성의 확보를 위해 10명의 경력 3년 이상 디자인 전 문가 집단을 구성하여, 연구자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3일간 검수작업을 진행하였다. 아래는 진행된 분석의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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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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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위와 같이 최종 검수작업을 거쳐, 언어별로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의 개 체 수를 기록하였다. 아래는 각 언어별로 핑크컬러 재현도를 순위별로 기록 한 결과이다.
<핑크 컬러 재현도 순위별 기록>
그룹순서
핑크컬러언어
이미지재현빈도
재현도순위
12
공주
292
1
12
공주같은
289
2
1
사랑스러운
267
3
1
사랑
223
4
11
귀여운
215
5
5
순결한
198
6
1
예쁜
186
7
24
백치미
186
7
5
섹시한
165
6
11
깜찍한
165
6
11
아기같은
164
7
2
달콤한
162
8
5
처녀
150
9
10
발랄한
132
10
19
향기로운
130
11
7
포근한
127
12
3
낭만적인
122
13
13
연약한
122
13
9
화려한
120
14
4
여성스러운
117
15
9
은은한
117
15
14
우아한
116
16
11
성숙한
112
17
15
촌스러운
103
18
5
관능적인
102
19
1
혐오스러운
98
20
6
자극적인
98
20
5
청순한
95
21
16
현대적인
9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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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언어별 이미지 재현도
10
차분한
94
22
15
세련된
92
23
6
흥분되는
91
24
7
온화한
85
25
14
싸구려
85
25
20
동성애
85
25
14
천박한
83
26
10
쾌활한
81
27
9
선명한
75
28
17
독특한
75
28
18
어리석은
75
28
3
감미로운
73
29
14
풍족한
71
30
23
수수한
71
30
16
고풍스러운
65
31
18
슬기로운
65
31
20
게이스러운
65
31
14
고상한
64
32
21
참신한
64
32
14
고급스러운
54
33
10
명랑한
51
34
16
고전적인
51
34
1
매력적인
48
35
17
특이한
44
36
18
현명한
44
36
18
멍청한
43
37
14
점잖은
42
38
17
평범한
41
39
8
부드러운
39
40
10
활기찬
38
41
22
인공적인
37
42
9
소박한
35
43
16
진보적인
32
44
10
온순한
23
45
17
무난한
23
45
16
혁신적인
22
46
17
비현실적인
22
46
17
신비한
18
47
68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언어별로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 재현 빈도 결과에서 ‘공주. 공주같은. 사 랑스러운’의 세 언어가 타 언어에 비해 굉장히 높은 재현 빈도를 보였으며, 이후 ‘사랑. 귀여운. 순결한. 예쁜. 백치미. 섹시한. 깜찍한. 예쁜. 아기 같은. 달콤한. 처녀’등이 비교적 높은 재현 빈도를 보였다. 반면에, ‘부드러운. 활기 찬. 인공적인. 소박한. 진보적인. 온순한. 무난한. 혁신적인. 비현실적인. 신 비한’과 같은 언어에서는 매우 낮은 핑크컬러 이미지 재현 빈도를 보였다.
공주를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 재현 빈도가 높은 ‘공주. 공주 같은’은 타 언어들
재현하는 핑크
과는 다르게 특정한 지위. 성격. 부를 가진 특정한 사회, 문화에서 형성된 대 상을 지시하거나 환유하는 언어이다. 특히, 이 언어가 높은 핑크컬러를 활용 한 이미지로의 재현 빈도를 보인 것은 유의미한 연구 결과인데 그 이유는 기 존 색채 연구에서 다뤄진 감성언어에서는 제외된 언어 형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현시대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어떤 지위를 가진 대상 으로서의 ‘공주’가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로 높은 재현 빈도를 보인 타 언 어들과 관계가 깊다. 실제, 공주를 재현하는 다양한 매체 중 동화나 애니메 이션에서 공주의 복장이나 장식에 핑크컬러가 사용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 다. 이러한 ‘공주’라는 대상은 보편적으로 선하며, 사랑스럽고, 순결하고, 예 쁘다. 실제 인물로 존재했던 역사 속 공주들이 ‘핑크’컬러를 즐겨 쓰거나 선 호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으나, ‘핑크’컬러로 코드화된 다양한 언어들이 특정한 캐릭터의 성격과 감성, 외모를 재현하는데 용이하며, 그것이 사회· 문화적으로 일련의 약속처럼 코드화 되어 있음을 뜻한다. 특히, 이러한 이 상적 대상으로서의 ‘공주’는 여자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장난감과 인형, 동 화책, 애니메이션 등에서 재현되는데, 이는 공주라는 대상이 가진 성격과 외 모,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다뤄지는 전형적인 이야기들이 비교적 여자 아이 들에게 유익하다고 판단한 어른들과 현시대 사회, 문화의 기호가 투영된 것 이라 볼 수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는 실제로 지위, 권력과 부를 가진 공주라는 직책은 존재 하지는 않으나, 여성들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공주라는 대상이 가지는 외모 와 부, 성격, 지위 등의 이유로 선망의 대상, 이상적 존재로 핑크컬러와 함께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사랑을
사랑. 사랑스러운. 이라는 언어가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로 재현되는 빈
이미지화하는
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따뜻한’과 ‘차가운’으로 분류하는 기존 색체계의
핑크
기본 구조와 인간의 의식에 있다. 인간은 ‘불’이라는 물질에서 그 기원을 찾 을 수 있는 ‘따뜻한’이라는 촉감과 ‘바다, 물’ 등으로 재현되는 물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차가운’이라는 촉감을 표현하는 대비색으로 ‘붉은, 빨 강’과 ‘푸른, 파랑’이라는 언어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위와 같은 촉감을 표현 하는 언어에서 시각적 컬러를 재현하는 언어를 만든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 사랑스러운’이라는 비(非)물질적 감정에서 느끼는 기호를 비 교적 ‘차가운’이라는 촉감보다 ‘따뜻한’이라는 촉감에 가깝다고 판단하였으 며 이것이 코드화 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사랑. 사랑스러운’이라는 언어 에서는 ‘따뜻한’계열의 색채들로 재현된 이미지가 대다수인데, ‘핑크’컬러 또 한, 따뜻한 계열의 컬러로 분류되는 컬러이며, ‘붉은, 빨강’의 컬러에서 명도 가 높아진 컬러이기 때문에 높은 빈도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이유로는 기존 ‘따뜻한’이라는 촉감이나 감정을 재현하는 대표적 컬러 인 ‘빨강, 붉은’이 보편적으로 ‘강렬한, 율동적인’이라는 감성언어들을 재현 하기 때문에, 비교적 강렬하지 않고 덜 율동적인 감정을 ‘사랑. 사랑스러운’ 이라는 기호에 투영하기 위해 핑크컬러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사랑’을 재현하는 도상인 하트가 현시대에 보편적으로 빨강, 핑 크 등의 컬러와 함께 재현되는 것 또한 위에 언급한 이유들이 작용하기 때 문인 것이다.
성적 대상의
실험에서 다뤄진 언어 중 비교적 높은 빈도를 보인 ‘순결한. 백치미. 예쁜.
이미지를
섹시한. 처녀’ 등과 같은 언어들은 비교적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미적 기
재현하는 핑크
준을 대표하는 언어들이다. 물론 남성을 대상으로 쓰일 수 있는 언어들이지 만, 비교적 여성이 이미지의 주 대상일 때 사용되는 언어들이다. 실험 결과 의 흥미로운 부분은, 위의 높은 빈도를 보인 언어들과 비슷한 대상을 재현할 것이라고 연상되는 ‘여성스러운, 성숙한, 관능적인, 청순한’과 같은 언어 들이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 재현 빈도가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여성을 대상으로한 남성의 선호 기준을 대표하 는 언어들이 핑크컬러로의 이미지로 재현될 때, 미묘한 인지적 차이가 있다 는 점에서 설명되어 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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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높은 빈도를 보인 ‘순결한. 처녀’와 같은 언어는 여성을 대상으로 대상의 사 회적 관계나 이미지에서 풍기는 특징을 통해 성관계를 가늠하거나 설명하는 언어이다. 비교적 낮은 빈도를 보인 ‘청순한’의 언어와 연결 지어 볼 수 있는 데, 이 두 집합의 가장 큰 차이는 ‘순결한, 처녀’ 두 언어는 여성의 성관계가 없거나 낮음을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내는 언어인 반면에, ‘청순한’은 대상의 이미지로부터 연상되어지는 감각에 의존적이며, 비교적 ‘순결한. 처녀’ 보다 목적지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언어들이 핑크컬러로 재현된 것은 오랜 전통이나 관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여성의 화장 풍습, 관습에서 자주 보여진다. 흔히 ‘ 연지, 곤지’라 부르는 입술이나 뺨에 찍는 염료나 전통 혼례에서 이마나 볼에 찍는 붉은 점 등은 여성의 부끄러운 감정의 상태나 홍조를 띄는 여성의 나이 를 상징하는데, 붉은 색이나 명도가 높은 핑크 컬러 계열의 색이 쓰였으며, 이와 같은 전통이나 관습은 ‘순결한, 처녀’와 같은 언어들이 가지는 미적 아 름다움을 은유하는 도상이며 상징기호이기도 하다.
언어가
다음으로 비교적 재현 빈도의 차이를 많이 보인 ‘섹시한’과 ‘성숙한, 관능적인’
말하는
의 언어와 재현 이미지의 차이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하여 이야기 할 수 있다.
같지만
첫째로, ‘섹시한’과 ‘관능적인’의 두 언어를 비교해 볼 때, 언어의 순화
다른것
된 정도와 청각적 뉘양스의 차이가 있다. ‘섹시한’은 영문 ‘Sexy’가 한글로 그 표음을 기록한 형태이며, 이것의 순화어로 ‘관능적인’과 ‘산뜻한’의 언어 가 있다. ‘관능적인’ 또한 관형사와 명사로 이뤄진 형태로 순한글이 아니며, [ 官能的]으로 표기되는 한문의 표음을 기록한 언어이다. 두 언어는 읽혀질 때 매우 다른 느낌을 주는 데, 그 청각적 뉘양스 또한 결과 차이에 영향을 준 것 으로 보인다. 둘 모두 외모나 언행에 성적 매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언어다. 둘째로, 대상의 나이를 재현하는 정도에서 차이가 있다. ‘섹시한’은 대상 의 나이를 비교적 간접적으로 재현하지만, ‘성숙한’은 생물의 발육이나 어른 스러운 정도, 경험이나 습관의 쌓임을 직접적으로 재현한다. 핑크컬러 이미 지 재현은 어른스러움이나 경험의 쌓임을 전달하기 보다는 그 외모나 언행에 서 느껴지는 성적 매력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로, 세 언어들이 쓰이는 장소, 조건, 환경 등이 다르다. 비교적 ‘섹 시한’은 일상 대화에서는 자주 활용되지만 권위 있는 장소나 환경 또는 공공
감성언어의 이미지 재현 연구 : 핑크컬러와 우리들의 오해들
매체에서는 사용 빈도가 매우 낮은 언어이다.
아름다움이 된
실험에서 분석 된 언어 중, 매우 독립적인 의미와 쓰임을 가진 ‘백치미’가 높
단순함
은 핑크컬러를 활용한 이미지 빈도를 보인 것 또한 매우 흥미로운 결과이 다. ‘백치미’의 사전 의미는 ‘지능이 낮은 듯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닌 사람 이 풍기는 아름다움’인데, 이 언어는 대상의 지식수준이나 질적 기준을 제시 하며 동시에, 그것이 지닌 아름다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을 지 니고 있다. 실험에서 다뤄진 언어 중, 지적 기준을 제시하는 ‘멍청한, 현명 한’과 같은 언어에서는 두 언어 모두 매우 낮은 핑크컬러 이미지 재현 빈도 를 보인 반면, 그러한 지식수준이나 질적 기준을 지닌 대상이 가진 미적 판 단을 제시하는 언어는 매우 높은 빈도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언어는 사람의 사회. 문화적 성향과 호감의 정도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핑크컬러가 이러한 독특하고 복합적인 언어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 백치미’를 재현한 이미지 중, 핑크컬러를 활용하고 네러티브를 통해 사회· 문화적 코드화 된 대표 사례를 보여주는 예시로 ‘금발이 너무해’ 라는 영화 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백치미’ 언어를 핑크컬러를 활용하여 재현된 이미지들의 특징을 살펴 보면, 재현의 대상이 대부분 여성 인물이며, 외모만으로 평가할 때 비교적 지적 수준이 높지 않다고 평가되는 대상을 다룬다. 또한 비교적 핑크컬러의 다양한 의상, 소품을 활용하고 있는 인물을 재현한다. 동시에, 대상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이야기하며 대부분 당당한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 재현 된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재현과
우리는 색을 보고 느껴지는 감성을 언어로 생각하고 인식한다. 결국, 우리는
언어 그리고 문자
핑크 컬러 마케팅, 캠페인 등의 언어를 듣거나 볼 때 관련된 감성을 코드화 된 언어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재현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핑크컬러 와 관련된 언어들이 얼만큼 핑크컬러로 재현될 수 있는지. 타인에게 핑크컬 러를 활용하여 특정한 감성을 전하고자 할 때 그 가능성이 높은지 확인할 수 없다. 본 연구는 각 핑크컬러와 관련된 감성어휘의 이미지 재현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컬러와 관련된 어휘별 이미지 재현의 코드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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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레프트 Copy_left
나는 오른손잡이다. 하지만 오른쪽으로만 질주하는 세상은 무섭다. 카피라이트, 저작권법. 법치국가의 법이 정말 무섭다.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만큼은 왼쪽으로도 흐르길 바란다. 카피레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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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LEE JU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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