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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3일 (화) TUE.
자랑스런 한인 1.5세“내가 살아온 삶 자체가 미나리” 배우 스티븐 연…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오른 첫 아시아계 배우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스티브 연. 사진: FOX채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한 국명 연상엽·38)이 없었다면 자칫 ‘ 미나리’는 탄생하지 못할 뻔했다. 그 는 미 남부에 정착하려 분투하는 한 인 가정의 가장 ‘제이콥’ 역을 맡았 을 뿐 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참여 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는 “미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국 인은 우리가 보는 한국인과 굉장히 다르다. 진실한 한국인의 모습을 전 하기 위해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에
(한국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 제작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 역할로 그는 다음 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 랐다. 이 부문 후보에 오른 첫 아시 아계 배우다. 발표 직후 그는 “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 르겠다. 정말 초현실적인 느낌”이라 고 말했다. 과거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남성 에 대한 묘사는 대체로 두 가지 가 운데 하나였다. 순진무구한 희생양
이거나 탐욕스럽게 돈만 밝히는 구 두쇠거나. 하지만 스티븐 연은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있는 아시아계 배우로 꼽힌다. 그의 출세작인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가 대표 적이다. 좀비가 활개치는 아비규환 의 세상에서도 민첩한 판단력과 동 료를 감쌀 줄 아는 리더십을 지닌 ‘ 글렌 리’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스 티븐 연의 삶도 ‘미나리’와 닮은 꼴 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5 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건너갔
다. 이듬해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인 1.5세다. 한국에서 건축업을 하 던 그의 부모는 미국에서 미용용품 판매점을 열어서 생계를 이어갔다. 스티븐 연은 캘러머주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1학년 때 학교 극단의 연극을 본 뒤 입단 해서 연기를 익혔다. 부모님이 원했 던 변호사나 의사의 꿈을 접고, 졸 업 후 시카고 지역 극단에 입단해 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 다. 오랜 단역 생활을 했지만, 2010 년 미 드라마 ‘워킹 데드’에 출연하 면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봉준호 감 독의 ‘옥자’(2017)와 이창동 감독의 ‘ 버닝’(2018) 등 한국과 미국 영화를 넘나드는 점도 독특한 매력이다. 그 는 ‘미나리’에서 가장 역할을 연기할 때에도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고 고백했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에서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서 영화 를 보았을 때 이 부자는 함께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민 1~2세대에는 세 대 차가 존재한다. 문화·언어적 차 이 때문에 개념적·추상적으로만 아 버지를 바라보았는데 영화를 통해 서 아버지라는 사람을 비로소 이해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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