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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5일 (토) Sat.
美부동산 등 766억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여성기업가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KAIST에 쾌척…독신으로 살다 2년 전 81세에 첫사랑과 결혼 서울대 법대 출신…젊었을 때 기자로 명성…목축업, 모래 채취,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 2년 전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81 세에 대학동기이자 첫 사랑과 결혼 하며 세간의 화제가 됐던 한국의 여 성기업인이 최근 또다시 화제를 뿌 렸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83.사 진)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소개되자, 그녀가 이전에 이미 미국에 있는 약 8백만달 러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미연방 정부 기관이 세들어 있는 빌딩의 건 물주’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기 업가로 전해져 한인사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방 이전인 1936년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당대 최고의 명문 경 기여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는데, 첫 사법고시에서 낙방 을 경험하자, 법조인에 대한 미련을 깨끗하게 접었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신문사 기자를 다음 직업으로 선택, 서울신문, 현대경제 신문, 서울경제신문 등에서 근무했 다. 이때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인 맥을 맺으며,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 병철 회장의 골동품 취재기 등으로 당시 언론계에서 이름을 떨쳤다. 기자로 일하던 이 회장은 1980년 전
두환 정부가 서울경제신문을 강제 폐간하자 이번에는 언론에 대한 미 련을 깨끗하게 접고 제2의 직업으로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회장은 당시 아버지가 남긴 50만 원이 담긴 적금 통장 2개를 사업 밑 천으로 해 목축업을 시작했다. 농사 도, 가축도 몰랐지만 살아 있는 걸 키 우는 게 그나마 덜 힘들 것 같아서 목 축업을 택했다는 것. 그녀는 이때 남 다른 사업수완을 보였다. 돼지 과잉 출하로 육류 가격이 폭락할 때는 국 군장병 위문품으로 돌려 이익을 남 겼고, 우유 과잉 공급 등의 문제가 발 생한 ‘우유 파동’ 때는 초등학생 우 유 무료 제공 방식으로 판로를 개척 했다. 이 회장은 자서전에서 “사업은 운”이라며 “다만 운이 내 앞을 지나
갈 때 누구는 붙잡고 누구는 놓치느 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목축업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모래 채취 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 를 일궜다. 1988년부터 부동산 사업 을 시작하며 광원산업을 세우고 여 의도백화점 일부 매입 등을 통해 사 업을 확장했다. 그녀는 조직폭력배에게 생명의 위 협을 받기도 하고 신장암 투병을 하 며 죽음의 고비도 넘겼는데, 이후 LA에도 부동산을 구입, 미국을 자 주 오고 갔다. 이 회장이 766억원에 달하는 모든 자산을 KAIST에 기부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미국에서 겪었던 일 때문 이었다고 한다. 지난 2000년 LA에서 저택 구매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
에 피상속인을 쓰지 않으면 사후 국 고로 귀속되는 것을 알게 된 이 회장 은 이후 재산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 다. 그리고 그녀는 한국의 과학 발전 을 위해 재산을 기부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2012년 미국에 있는 700만달 러 규모의 부동산을 KAIST에 유증 기부(유언에 의한 유산 기부)한다는 소식을 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6년 다시 미국 부동산 10억원 상 당을, 이번에는 676억원 가치의 부동 산을 모두 KAIST에 기부하기로 결 정했다. “언젠가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리 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의 국가 발 전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고민하 다가 KAIST를 선택했다”며 “과학 기술의 힘이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 며, 그 원동력은 KAIST라고 확신한 다”고 기부 약정식에서 밝혔다. 80년 넘게 독신으로 살아온 이 회장 은 지난 2018년 서울대 법대 동기동 창으로 대구지검 지청장을 지낸 첫 사랑 김창홍 변호사와 결혼했다. 이 회장은 “작년 9월 기부 의사를 밝히 고 나서 최근 건강이 나빠져서 계속 누워있으니까 남편이 ‘그 돈 언제 기 부할 거냐’라고 물을 정도로 내 결정 을 응원해줬다”며 애틋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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