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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8일 (토) SAT.
20년전 9·11 테러 때 식료품점 통째로 내준 윤건수씨 대피하지 않고 소방관 등 구조대에 물·맥주 등 3만불 상당 무료 제공 선행 입소문…테러보상 보험 없었는데…보험료 받고, 가게도 더 잘돼
매년 9·11 테러 기념일이면 남 다른 감회에 빠지는 한인이 있 다. 1984년부터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스트리트에서 식품점 ‘모 건스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윤 건수(64)씨다. 조선일보는 최근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윤건수 씨에 관한 특별기사를 게재했다. 윤씨의 가게는 2001년 9월11일 알카에다 테러범이 두 대의 여 객기로 들이받아 무너진 세계무 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서 북쪽으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있다. 최근 조선일보 기자와 가게에 서 만난 윤씨는 20년 전 상황을 담담히 말해주었다. 쌍둥이 빌딩이 차례로 무너지 면서, 일대가 온통 새하얀 먼지 로 뒤덮힌 그 날… 경찰은 사우 스타워 붕괴 직후 주변을 봉쇄하 고 가게들에도 모두 셔터를 내리 고 대피를 지시했다. 하지만 윤 씨는 24시간 운영하는 가게여서
셔터도 없었기에, 대부분의 직원 들을 내보내고 한인 4명이 남아 서 가게를 지키기로 했다. 전기 도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지하에 촛불을 켜고 모여있다 가 밖으로 나갔더니, 흰 먼지를 뒤집어쓴 소방관 한 명이 걸어오 고 있었어요. 그래서 닦을 수 있 도록 직원에게 종이타월과 물을 빨리 갖다 주라고 했어요.” 윤씨의 가게는 당시 통제 구역 의 끝자락에 자리해 소방대원들 이 구조작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 하기 쉬운 위치였다. 4시간 근무, 2시간 휴식으로 순환 근무하는 소방관들은 그늘이 있는 길바닥 에 눕는 등 지친 몸을 달랬다. 윤씨는 소방관들에게 “어차피 정전이 돼서 우리 냉장고를 다 비워야 하니, 원하는 것은 다 가 져다 드시라”고 했다. 그때부터 윤씨 가게는 며칠 동 안 소방대원과 경찰의 무료 쉼터 가 됐다. 집에 가있던 윤씨의 다
른 직원들도 어디서 소식을 들었 는지 이튿날부터 나와서 구조 인 력에게 물, 맥주, 얼음, 음식, 담 배 등을 제공했다. 씻을 수 있는 지하실 공간도 내줬고, 여성 대 원들에게는 화장실을 제공했다. 테러 이틀 뒤에 구세군의 구호품 부스가 가게 앞에 차려졌고, 윤 씨는 며칠을 더 가게에 머물며 대원들을 도왔다. 이 소식은 지역 언론매체를 통 해 곧바로 알려졌다. 주변에서 발전기 대여업을 하던 다른 상인 은 윤씨에게 무상으로 발전기를 빌려줬다. 미국 전역에서 윤씨에 게 감사의 편지와 함께 후원금도 들어왔다. 윤씨가 당시 구조대원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식료품은 나 중에 추산해보니 약 3만달러어 치였다. 윤씨는 테러 보상 보험 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보험사로부터 나중에 3만5000 달러를 보상받았다. ‘9·11의 또 다른 영웅’으로 알려져, 윤씨는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들 과도 더 가까워져 영업에도 도움 을 받았다. 가게는 입소문을 타 고 장사가 더 잘 됐다. 그는 2003 년 뉴욕 경찰 모임에서 감사패도 받았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은 윤 씨의 경우처럼 언제나 나중에 빛 을 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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