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흑벤호/라6763
발행일/1995년 9월 10일 등록일/1994년 8월 25일
발행인 및 편집인/이경숙
9
인쇄인/정종화
발행처/한국여성민우회
100 - 39 1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l 가
통권 97호
38 - 84
전 화/269 - 5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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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절반이 여기 모였다. 제4차 세계여성대회 , 각 나라의 비정부기구(NGO)들이 펼치는 역사의 장면은 세계 여성의 연대를 부론다 .
여성 억압을 거부하는 손짓으후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기 위한 움틀거림으로… . (사진은 8월 30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NGO포럼 개 막식 모습)
2
비디오와 함께하는 가을맞이
더불어 한걸음씩
무럭무럭 자라 지회로 커가파…
14 함께가는 사람 사람들 • 박흥석 동부서울생협 이사장 “농사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지요”
3 상당소·유아성교육 성교육, 유아때부터 차근차근 이끌어주자
4-7 특별보고 • 제4차 세계여성대회 NGO포럼
15 독자로부터
16-17
민우회의 고민, 재정문제를 풀어온 길
여성의 눈으후 세계를 보자
8-9 문화마당 • 창작 대본 자판기에서 생긴일
10 생각해 봅시다 • 남성중심의 여행문화 어떤 여름여행
18 지회탐방 • 노원-도봉 지회 공동체 만남의 자리 잘나가는 지회, 잘나가는 공동체 회원들 19 지회소식 20-21 산지견학이야기 • 협성공동체 ‘물살림’ 방문 공동생산 속에서 다져지는 물사랑, 물살림
11 우려직장이야기 • 현대그룹 부당해고 고발
12-13
그때 그시절 • 민우회이야기@ 재정자립의 역사
생활협동사업부 소식
대기업 ‘성차별’ 의 실태를 벗긴다
22
모니터위원회 • 가족끼리 볼 만한 비디오 소개
24 알렴마당
더불어 한걸음썩
무럭무럭 x빠 지회로 커가고자 ••
~l 가 민우회에 가입한지 어느새 6년。l 지났습니다 결혼후 아이 를 기르느라 학교시절의 |친구들과도 잘 만나지 못하고 아이 또래의 엄마들과 모여 아이들 이야기, 집안 이야
기를 나누는 이웃이 제 친구였습니다.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늘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아이들, 남편 ... )의 이야기였고 혼자 있을 땐 무언지 답답하고 이런 것이 내 생활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 주위에서 민우회의 생활협동운동에 관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유기농법, 수입농산물 문제 등이 막연하게 들렸으나 1달에 1번씩 모이는 월례 회와 소모임의 토론에서 만난 다른 회원들의 삶의 태도를 보며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
다 공동체 식구들과 유기농산물을 나누며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도 자연스레 많아졌습니
다. 살림과 직결된 먹거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가족의 건강만을 위한 생각에서 한 발 나아가 환경문제, 농촌문제에 관심을 갖자 남편도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권하게 되었
김인선 분당지역모임 대표
습니다.
민우회와의 인연이 깊어져 가끔 생협 사무실에 나가 두부도 자르고(사당동 시절) 창고 정리도 하며 자원봉사의 어려움도 조금 알게 되었고 , 여성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3년 전 분당으로 이사하여 아파트 생활의 삭막함과 이웃과의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을 느끼던 차에 분당지역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생협활동의 맛만 보아온 저에게
분당지역모임은 또 다른 큰 의미를 주었습니다. 새 회원을 만나고 공동체가 하나 둘 생기 면서 7~8명이 모여 ‘여성문제’ 를 주제로 독서토론을 시작했습니다 .6회의 토론을 끝내고
연극 관람(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으로 뒤풀이를 한 후 힘을 얻어 역사공부팀, 부모
••••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현재 80명의 회원이 100명으로 늘어
지회로승격하는것이
역할훈련팀, 환경팀도 생겨 몇 안되는 회원들끼리 7-}주 만났습니다
회의를 하는 동안 옆방에서는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끼리 ‘어린이 민우회’를 만들었다고 자랑하며 소팝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웃은 적도 있었고, 반상회 때마다 민우회를 열심히 홍보하여 이웃 할머님이 ‘민주 운동회 아줌마 라고 부른다는 회원을 보며 민우회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요일의 모임 후로 2~3일만 지나면 서로의 소식이 궁금
우선과제입니다.
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화를 하고 만납니다. 환경팀은 다른 단체와 연대하여 잘못
사무실도얻어야겠다고
연결된 우수관과 오수관을 구청에 알렸고, 소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민우회에 관심을 가
욕심을내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분당지회〉라고 써뱉
지고 먼저 생협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역에 뿌리를 내린 지역모임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현재
80
사무실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명의 회원이 100명으로 늘어 지회로 승격하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사무실도 얻어야겠
강좌도 열고 월례회도 하여
다고 욕심을 내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분당지회〉라고 써붙인 사무실에서 상담활동도 하
회원 만남의 χ내도 마련해야겠습니다.
고 강좌도 열고 월례회도 하여 회원 만남의 자리도 마련해야겠습니다. 바른 의정을 위한
올추석이면
분당지역모임은 꼭 만 2짧니다.
걸음마로 시작뼈 뒤뚱거리나마 이젠 혼자서도 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임도 만들어서 우리가 뽑은 정치인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활동하는지 의정 감시활동도
해야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민우회의 사업을 홍보하고 구청 공공사업에 참여도 해야겠 다고 감히 포부도 밝혀봅니다. 머릿속은 꽉 차있고 마음은 바쁘고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워도 힘을 모 아 차근차근 하나씩 점검하며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젠 내 아이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 추석이면 분당지역모임은 꼭 만 2살입니다 걸음마로 시작하여 뒤뚱거리나마 이젠 혼자서도 띨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일에 몸과 마음으로 다7}가고자 하는 지금의 우리가 쉬지 않고 꾸준히
미래의 우리 모습으로 이어져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훌홉 2
상담소·유아기 성교육
성교육, 유아 때부터 차근차근 이끌어주자 홍 정 순 〈가족과 성 상담소〉 자원활동가
o
아기의 아동은 계속적인 자기탐색과 주위 환경의 탐색을
혼란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방
ìT통하여 발달이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신체의 탐색이
황하고 있는 것이 현 사회의 실정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
이루어지고, 이때 성에 관한 아동의 질문은 극히 자연스러운
다.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이 서 있지 못할 때 , 이
것이다
는 인간성의 해방이 아닌 단지 인간의 동물화를 초래할 뿐이
“엄마, 나는 왜 고추가 없어 ?" “아기는 어디서 나오는 거
라는 것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사회적으
야?’ 등의 질문은 아이 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 중의 하나이다.
로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가치관 확립이 절대 요청된다. 그
이때 “찍그만게 벌써부터
그런건 어 른이 되면 다 알게 되
러나 아직 섹스 (sex) 란 말만 들어도 남녀의 신체상의 해부학
는 거야’ 라며 호통을 치는 아빠. “다리 밑에서 주워 왔지”
적 차이를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는 사람이 적지 않고, 또한
하며 장난기 있는 웃음을 머금는 어른들‘ 또는 당황해서 어쩔
성에 관한 지식 전달이 곧 성교육이라고 흔히들 생각하고 있
줄 몰라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성에 관한 문제에는
는데 ‘ 이는 실로 심각한 오해가 아닐 수 없다
뭔가 비밀이 있고‘ 대단한 것이 숨어 있는 것이구나 하는 인
물론 인체의 해부학적 지식이나 성행위에 대한 교육은 성교
상을 받아 호기심은 계속적으로 더욱 커져만 가게 된다. 그러
육에 있어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필수적인 부분이기는 하지
나 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은 청
만, 그것은 좁은 의미의 성교육일 뿐이다. 성교육은 지식의
소년기가 되었을 때 음성적인 통로
음란 비디오 ‘ 친구들의
전달에 그치지 않고 그와 함께 가치관의 함양이 이루어져야
이야기 등- 를 통하여 왜곡된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한다. 즉, 성생리에 대한 가르침뿐만 아니라 성도덕이나 양성 간의 상호관계에 관한 교육을 포함하여야 하는 것이다
o}-òl의 발달 수준에 따른 성교육 아이들이 성에 관한 질문을 하였을 때는 야단을 치거나 거
가정생활 속에서 성에 대한 가치관을 얻음
짓말을 하기보다는 올바로 일러줘야 한다. 그러나 서너살 꼬
성교육에 있어서 부모는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렸을 때
마가 “엄마, 아기는 어디에서 왔어 ?’하고 묻는다면 , 심각하게
부터 아이의 여러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의도적으로 교육시켜
남녀 생식기의 차이부터 정자, 난자에 대해 알려줄 필요는 없
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할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한 이유는
다. 아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 질문할 때마다 그때그때 상황에
엄마, 아빠의 가정생활을 통해서 아이들이 각자의 성역할을
맞추어 짧고 단순하게 대답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배우고 성에 대한 가치관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아빠가 엄마
다. 아이가 동 · 식물을 좋아한다면‘ 이들의 예 를 들어가면서
를 무시-o-}는 가정이라면, 그 자녀도 그것을 배울 수밖에 없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이끌 수도 있을 것이다
다
만약 아이의 질문의 깊이 를 파악할 수 없을 때에는 다시 아
“여자가 뭘 안다구 1 " 하고 호통치는 아빠의 한마디에서
아이들은 여성 전체를 무시하게 되고 또한 “돈도 못 벌어 오
이에게 질문을 되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기는 어떻게
면서
생기는 거야?’ 하고 묻는 아이에게 “왜 , 아이에 대해서 알고
하게 자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고 아빠의 기를 죽이는 엄마라면, 그 아들이 당당
싶어졌니 ?’ 하고 물어보면, 아이는 의외로 아주 단순한 이유
성교육은 말보다 실천적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이며, 남편과
를 댈 때가 많다. 이 렇듯 아이에게 다시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아내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교육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생리적,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사실대로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심리적 면에서 다르나, 그 차이는 상하 수직 개념이 아니라
성교육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아이 들을 모아놓고 가르친다 고 되는 것아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주위환경과의 상호작용
동일 수평선에서 있어서의 횡적 관계임을 바로 알도록 해야겠 다
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성이 금기에서 권리
이를 위해서는 우선 부모 자신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로 활용되면서 성에 대한 가치관에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이 오
더불어 현존하고 있는 향락적인 성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의
늘날의 모습이다. 성문화는 날로 향락적으로 변해가고 있고
주위에 널려 있는 유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의 신체적 성숙은 빨라져만 가는데 , 부모는 침묵 혹은
야 할 것이다. 자신의 아이만 보호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억압만 하고, 사회에서는 남의 일 보듯 방관하며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성문화를 조사하고 유해환경을 고발하는 등의 적극
어느 선까지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다.
적인 행동을 취하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고치도록 노력하
그 사이에 청소년은 낡은 가치관과 새 로운 가치관의 극심한
여야할것이다 §홉
특별보고 • 저14차 세계여성대회 NGO포럼
안허 등’
병화’
‘발전’ 을 슬로건으로 한 제 4차 유엔세계여
-ô 성회의가 중국
북경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떨어진 화
이러우에서 열렸다.
유엔세계여성회의는 8월 30일부터 옐 15일까지 17 일간 정 부간 회의와 민간단체 등의 비정부기구 (NGO) 의 포럼이 열린 다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10일간은 NGO포럼이 ‘ 9월 4일 부터 15일까지 12일간은 각국 정부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정
부기구 (G이회의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유엔회원국의 공식 정부대표단과 NGO는 물론
유엔관련기구(ILO ‘
WHO , FAO , UNESCO 등)들이 참가하 NGO 대
는데 유엔에서는 각 회원국에게 정부공식대표단에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윤정숙사무국장
표단 대표들을 적극 포함시키라고 권고하고 ,지난해 마닐라에
서 열린 아 · 태지역 NGO회의에서는 정부대표단의 50%를
NGO 대표로 ‘손을 잡자, 그리고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제4차 세계
할 것을 각국에 요구하기로 하였지만 정작 한국
에서는 3명만이 정부 대표단에 포함되었다.
여성대회가 중국 북경과 화이러우에서 열혔다, 이번 대회는 여
한국 NGO는 이 대회 참가 목표를 1)침기 단위맨l 어성문
성에 대한 모든 억압을 거부하고 평등, 평화, 발전을 향해 나
째인식과 경혐의 공유, 연대의 강획 2)21셔111 어성π| 도력의 빌굴
가고자 하는 하늘의 절반, 여성들의 한마당이었다
3)얀국시외 객 부문, 전 찌역에 어성문찌l 인식의 획신 4)여|껴|어성
8월 29일에서 9월 3일까지 이 대회 NGO(비정부기구)포럼에
푼똥이|의 쭈도적 침어
참가한 윤정숙 사무국장의 참가기를 싣는다‘
5)95
북갱대외를 얀국어성의 판점이|셔 조
명이고 2 깨111 얀국어성운동의 앵통제획 마현 6)정잭멸정괴정에 서의
-편집자
NGO
영향력의 획대로 하였다
유엔이 ‘세계여성의 해’ 로 정한 1975년 멕시코시티에서 제 1차 세계여성대회 , 80년 제 2차 코펜하겐회의, 85년 제 3차 나
이로비회의에 이어 중국의 북경과 화이러우에서 열린 4차 여 성대회는 어느 회의보다도 규모가 가장 크며, 특히 21세기를
눈앞에 둔 , 20세기의 마지막 세계여성대회이어서 세계여성운 동계와 언론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 3차 나이로비 여성대회에서 채택된 나이로 비 여성발전 미래전략의 이행상황을 전세계적으로 점검하고
동시에 여성운동의 방향과 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 진다.
북경여성대회의 목적은 1 )1 985 년 나이로비 미혜전략이 얼마 냐 이앵되었는가 명끼여는 갯 2)어뺑|위힘싱억| 근본 징애자 되는 중요 문째를 토의미는 것(정책결정과정이|의 침어, 빈곤, 견강, 교
육, 폭력, 인권, 어성과 명와 퉁) 3)어성의 명퉁, 빌전, 명획를 이 루 '1 위얀 실연기농히고 효괴적인 맹통을 위인 맹똥갱형을 쩨택야 는 것 등으로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전세계 여성의 연대를
4
더욱 튼튼히 하는 데 두고 있다. 이 대회 참가/Z}는 185개국에서 30.000여명에 달하며 , 내전 중인 보스니아, 르완다를 비롯하여 피지를 포함한 태평양의
작은 섬들에서 또한 원주민‘ 소수민족. 10대의 청년여성들도 참가하였다.
일본은 참가자의 4분의 일이 넘는 7천여명이나 참가하여서 인지 대회장 어디를 가나 일본여성단체의 행사 전단, 일본말 을쉽게 보고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8월 29일 여성단체연합과 여성단체협의회 그리
고 그에 속하지 않는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한국여성정치연 구소 원불교 등에서 180여명의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회의에
콧콧에서 열린 워크삽에서는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으며 그외 미국, 중국연변, 북한
등지에서도 동포들이 이 회의에 참석하였다.
이러우로 가기에는 너무 。}쉬워서 대회장 정문 앞에서 즉석
풍물공연을 펼치며 흥풀이를 하였다.
Keep on moving , 앞을 향해
계속 나<>}7까 5 , 000개의 워크삽
대회 첫날인 8월 30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북경 인민 체육관에서 대회개막식이 열렸다.
대회의 안건 토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북경대회준비위원회
1만여명이 넘는 참가자들 속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한국측
인 UN여성지위위원회는 107ß 의 행동강령을 내놓았는데 다음
참가자들은 다른나라의 참가자들과 언 론사의 카메라 세례 를 받았다.
과같다.
1)빈곤 2)교육괴 견갱 3)폭력 4)무력 및 밀등 5)경껴|적 불명등
‘색깔이 곱다, 예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평범
한 한복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온 햇불이 아프리카의 노래
6)정찌
7)
국내외적 '1 구들 8)인권 9)대중매껴110)흰갱괴 깨발
이들 강령은 각각의 워크삽에서 세부적인 주제로 나뒤어져
“ Keep on
Moving'’ 의 합창속에 천무화 중국부녀연합회 주석에게서 태
서 토론된다.
국 출신의 수파트라 마스디트 의장에게 전달되면서 NGO포
회이러우 대회장은 207ß 의 회의 지역으로 냐뉘어져 있으며
럼의 개막식이 선포되었다. 대회사와 축사에서는 “모든 문제
각 회의 지역마다 매일 수백 가지 주제의 워크삽이 벌어졌다.
는 여성문제”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여성운동” “자매들이여
워크삽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몇가지 주제들이
쉬지말고 나아가자” “여성은 외계에서 온 손님이 아니다” “21
있었다
세기를 향해 손을 잡고 나아7찌’라는 메시지를 전하였고 그
정신대문제, 성폭력을 주제로 한 회의와 비디오 상영장, 반
때마다 많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핵 평화, 환경과 개발문제 등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는데
곧이어 중국의 여성지휘자가 이끄는 여성오케스트라의 베토
독특하게는 여성노인문제‘ 태평양 섬에서의 핵실험을 반대하
벤교향곡 9번이 연주되자 스텐드에서 각국 여성들은 일어나
는 여성운동, 이슬람지역 여성들의 해방문제, 아프리카 여성의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였다. 넓은 운동장에서는 어린 아이들 ,
에이즈문제, 보스니아 여성들의 기。}문제 등이 있었다.
젊은 여성 . 10대의 남녀 학생들이 서양식 매스게임과 북춤,
8월 30일부터 10일간 벌어진 5천개의 워크삽은 2백 페이지
경극 등의 중국 전통 음악과 춤을 화려하게 펼쳐내었다.
짜리 책자에 깨알같이 소개되었고 참석자는 자신이 원핸 주
해가 질 무렵 개막식을 마치고 난 한국팀 일부는 그대로 화
제를 찾아서 지도를 보며 텐트나 건물에서 진행되는 워크삽에
참가한다. 회의장소는 매우 넓어 한 회의지역에서 다른 지역 으로 옮기려면 다리품을 꽤나 들여야 했다.
여성해방구 ‘빼러우’ 화이러우는 여성해방구였다.
세계의 여성운동, 세계의 여성운동가들을 같은 공간에서 만 날 수 있으며 각 나라의 상황과 여성운동의 이슈들을 다양하 게 접할수 있었다.
각국 참가자들은 자기 이슈들을 선전하기 위해 민속춤추기,
거리 전단배포, 거리를 도배할 만큼의 포스터 , 천으로 텐트 장식하기 등으로 북적거렸다
어딜가도 여자들, 어딜가도 여성문제와 여성운동이야기, 대 그냥 갈 순 없겠죠? 개막식을 마치고 난 효댁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벌인 풍물공연
회장의 거리는 수만장의 워크삽 전단과 여성구호가 적힌 전단 5
가자들의 큰 관심과 언 론의 열띤 취재 대상이었고 따라서 중 국 공안당국의 감시대상이었다. 중국측 공안원들은 시위참석
자들의 사진을 찍고, 피켓의 구호를 적으며 주변을 서성거렸 다. 비가 오면 우비 를 쓰고 시위를 하였 다. 일본 참가자들은 ‘미안하다. 일본정부가 부끄럽다 며 작은 메모를 전 달하기도
했다 한국의 풍물팀은 대회장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아서 팽과리
소리만 나면 일단 사람이 몰려드는 바람에 엠네 스티의 10대 여성양심수 중 미얀마의 29세된 여성 (그녀는 89년 구속되어 20년형을 받음)양심수의 생일을 맞은 시위 때 초청 을 받은 것 을 비롯해 일본의 전쟁반대 시위. 반핵 포럼에도 초청되었고 행사장게시판에 전시된
각국 기자들의 인터뷰도 적지 않았다
한민족 정신대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홍보물들
엠네스티는 매일같이 문 목사님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를 비 롯한 세계 10대 여성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 를 벌였고,
의 홍수‘ 참가자들은 눈만 마주쳐도 친근한 얼굴이었다.
이들을 지원하는 호주의 여성서커스단의 공연도 매일 계속되
남자라고는 공안원, 매점 점원 일부‘ 자원봉사자 일부 그리 고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 기사뿐이었다.
었다
한국에서는 정신대문제, 환경,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과 미디어, 여성과 폭력 등의 주제로 워크삽을 열었는데 무엇보
한국 NGO 실무팀, 상머슴과무수리들
다도 정신대문제는 대회기간 내내 회의, 자료전시, 문화공연
한국 NGO 참가자들 대부분은 북경에서 숙박을 하며 회의
을 통해 집중했던 주제였으며 필리핀, 일본, 북한 등과도 연
장을 오갔던 반면. 15명의 NGO 실무팀 (이상덕 총무, 여연,
대한중심주제였다.
민우회, 여농, 문화팀, 미국교포 2명 등)은 화이러우 대회장
정신대 문제는 일본 정부의 민간기금모금 반대, 일본 정부
에서 20분 거리의 작은 호텔에 묵으며 뒷바라지를 해야 했다.
의 공식사과,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가입 반대를 중심으
한국 부스의 설치는 물론, 정신대의 모든 프로그램, 한국의
로 사례발표와 토론, 거리시위와 문화공연 등으로 연일 계속
날 행사 등 대부분의 실무를 도맡았다.
되었다
말이 실무지 옹갖 상머슴 노릇을 다했다. 아침 8시경에 떠
특히 김경란 씨의 춤을 비롯한 여성문화예술기획의 풍물공
나서 밤10시가 넘어서야 호텔에 도칙해 때론 늦도록 다음 일
연, 한국 참가자들의 강강술래를 동반한 거리 시위는 각국 참
정을 위한 회의나 강강술래 연습을 하였다. 우선 악기를 비롯한 모든 짐
세계여성대회의연혁 구분
연도
장소
제 1차
1975
멕시코시티
을 메고 회의장으로 이동 설치 하고 하루종일 문화팀과 함께
내용
.UN 제정
시위하고 때론 바람잡고 장내
‘세계여성의 해’ 기념 (1975년)
• 멕시코 선언 및 세계행동계획 (219항) 선택 ·주제 -평등, 발전, 평화
. 'UN 여성 제 2차
제 3차
1980
1985
코펜하겐
나이로비
북경
기름으로 범벅된 중국도시락 한
• 참기규모 ‘ 2 . 000명 (I WY Tribune 6.000명 )
개로 버티며 비올 때, 맹볕에도
.UN 여성 .UN 여성
10년 중간평가
쏘다녀야 했다. 어느날 기름진
10년 후반기 사업계획 (287개항) 채택
음식에 질려 호텔에서 저녁 한
• 소주제 추가 - 교육, 고용, 보건
끼를 해먹었는데 진동하는 냄새
• 참가규모 ‘ 2.000명 (NGO 포럼 8.000명)
에 눈치를 겠지만 내놓고 화를
.UN여성 10년 사업 종합평가
못내던 호텔 종업원들에게 우리
• 참가규모
1995
인 참가자를 뒷바라지하였다 아침 적당히 때우고 점심은
10년J (1 976- 1985년) 선포 유도
.2아0년을 호t한 나이로비 여성발전 전략 (372개항) 채택
제 4차
정돈하고, 함께 숙박하던 장애
153개국 2.000명 (NGO 포럼 15.000명)
• 나이로비 이행전략 평가
침식사와 호텔숙박료를 미리 완
불하라는 호텔측의 태도를 빌미 삼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행동강령 채택
.UN 창설
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호텔 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
• 참가규모 :3만병 (NGO 포럼 , 현지인 포함) 6
그뿐인가. 한국 부스의 물건 을 몽땅 도난당해 공안원과 싸 워 겨우 보상을 보장받은 일,
약속된 대로 셔 틀버 스가 오지 않아서 호텔 지배인에게 항의하
는 과정이 필요한데 세 력화를 해야만 주력 흐름에서 힘을 발
는 일 등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휘할수있다.
여연 실무자들은 워크삽이 뭔지 한번도 구경 해보지 못했고
경제세력화는 어떤 경 제 활동에서도 평등하고 자유롭게 종사
쌓일대로 쌓이면 식당에서 여성해방가를 부르며 춤을 췄고 ‘
할 능력을 말하며‘ 정치세력화는 정부를 선택하고 바꿀 능력
거리 문화공연 때는 각국 여성들과 어울려 미친듯이 춤추며
을말한다.
소리를 팩팩 질렀다. 몸은 고달폈지만 그래도 해방구에서의
둘째‘ 침여적 접근문제는 유엔. 정부간 회의에 여성대중과
하루하루는 즐거웠다,
NGO들이 공식적으로 죠썩함을 의미한다.
세째‘ 여성운동의 관심영역의 확대이다.
중국 공안원, 해방구의 감시자들
여성문제뿐 아니라 빈곤 인권 ‘ 사회통합‘ 개발과 환경 등
중국은 이 대회에 여러가지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 여 러 분야의 문제를 여성의 관점과 시각에서 대안을 모
큰 규모. 유창한 영어 와 친절 하게 도움을 주는 젊은 자원자
색할 것이 강조되고 있다.
들 호텔과 회의장까지 셔틀버스의 운행‘ 매일밤 중국 문화의
여성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들의 힘을 세력화하는 것‘
밤 행사공연, 거리마다 걸린 대회기 념 환영 깃발 등 많이 신
여성운동이 정부나 그외 공식 기 구에 공식적‘적극적으로 죠L여
경을 써서 준비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눈에
해야 승}는 문제‘ 여성운동의 영역이 보다 넓고 다양하게 펼쳐
보이게‘ 안보이게 대 회와 참가자들에 대한 동향감시 가 계속되
져야 하는 문제가 21세 를 바라보는 여성운동이 지향해 나가야
었다
할큰방향이다.
우선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려는 티뱃의 여성 들 게게는 유 일 하게 대회 참가를 불허하였다. 따라서 해외에 사는 티뱃 여
성들이 참가하여 입에 손수건을 물고 비 를 맞으며‘ 침묵시위 를벌 이기도하였다. 개 막식 때 는 대회 총 인원이 3만여명이 넘었는데 입장표는
1 만장만 발행하여 참가인원을 제한하여 각국 실무책임자들은 자국의 참가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개막식장 바로 입구에서는 일일이 가방검시를 하고 거리에 서 받은 전단이나 생수병 그리고 악기 등은 모두 입구에다 맡 겨야 했다.
참가신청자가 워크삽 장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에서 나 볼 수 있는 전자 감식장치를 통과해 야 했다. 때때
로 짐을 열어서 보여달라고 했다. 8월 31 일에 있었던 엠네스 티의 여성양심수 석방 시위 때 는 10분만에 해산당했다 실무팀이 묵은 호텔은 밤새 공안원이 순시 를 하며 무전기로
이야기 를 주고 받았고. 100미터 전방에서는 호텔에서 드나드 는 버 스를 세워 인원을 점검, 기록한 뒤에야 통과시켰다. 아
또 꼭 추가해 야 할 사항 두가지가 있다.
침에 우리측 참가자 한명 이 산책을 하는데도 호텔 주변 에 상
‘한국 여성운동의 국제화
주하는 공안원들이 멀리 못나가도록 저지를 하였는데 이 를 거
그리고 ‘저 개발국가의 여성운동
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이다.
부하고 걷자 계속 따라다니기도 했다. 또한 불가능 들쭉날쭉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내 용은 어디에도 뒤질 것 없이 힘있고
으로 외국인에게 ~}등가격을 적용시 킨다고 해도 도시락 3천
대부분은 상당히 앞서 있다.
원 , 커피 1 천원 비 싼 전화료, 팩스사용료도 예상보다도 훨씬
그러나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에 대 한 낮은 이해 그리고 언
비썼다
어의 문제로 우리 운동을 알리고 타국 여성운동에 대한 정보
거리에서 만나는 중국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 친절한 자원
를 얻는데는 타국에 비해 매우 뒤져있음을 이번 회의에서 실
자들의 반가운 모습 뒤엔 중국 당국의 보안과 외화벌이를 하
감할수있었다.
려는 의도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저개발 국가의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가난, 문맹 ‘ 질 병 , 내전에 시달리며 허덕이는 것인가를 볼 수 있었다. 따라
21세기의 여성운동을 향하·여
서 그들의 운동은 이제 태동기인데다가 돈도 인력도 국가적
이번 북경대회가 지향하는 여성 발전에 대 한 관점은 세력화,
이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참여적 접근, 여성운동 영역의 확대 등 세가지 흐름으후 정리
내가 직접 침여한 것은 6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랫동
할수있다.
안 되새기며, 남은
NGO
포럼은 물론 정부간 회의에서 보다
우선 세력 화에 대한 관심의 확대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여 민우회 활동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운동
세력화란 정치. 사회 ‘ 문화 모든 주력 흐름에 적극 참여하
의 방향에 대해 많은 결실을 얻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훌훌 7
문화마당·창작대본
자판기에서 생긴일
어디선가 사람 웅성거림이 들리고 곧이어 커다렇고 동그란 쇠붙이 가 자판기 안으로 굴러들어온다
뺀질이 저기 저 가운델 좀 봐| 방금 사람들 소리가 들렸지? 그리고 저기 저런 게 이 안으로 굴러들어오면 아무나 커피를
담아서 나가는게 아니라 바로 저 녹슨 집게가 집는 컵만 나갈 수 있는 거야 1 이젠 알겠어?
지 럽 (독백) 처음엔 그냥 그렇게 넘겼어요. 하지만 내가 들 은 집게 에 관한 얘기는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날 괴롭혔어
요. 그 집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 어두운 곳을 장악하고 있 었던 거에요. 그런데 어 느날
럽 럽
법 e[대
2 그래서? 1 그래서긴.
커피는 다 흐르고 컵은 엉망이 되고, 눈뜨
고 못볼 참혹한 상황이었어. 그 컵들이 평소에 저 집게가 컵
1995년 ’
집게가 말야. 버젓이 커피가 나가고 있는데 그 위
에다 또 다른 컵을 내보낸 거야.
홍연아방송작가
·곳
1저
TK 빌딩 내 커피 자판기안
·등장인물 : 커피 자판기안의 컵들, 집게, 사람 1 ,
들을 불공평하게 내보낸다고 몇번 대든 모양이야.
럽
2
2
쫓쫓. 우리 컵들이 왜 이곳에 있는데 그갓것 가지고
그모진 짓을해, 어휴.
lt 럽
〈장변 하나〉 TK 빌딩 3층 흘 한 구석 낡은 자판기 하나가 희미한 불빛을 어
(나직하게) 뺀질아! 지금 저 컵들이 뭐라고 그러는 거
。F
둠속에 내면서 서 있다. 그 자판기 안에는 북이 슬어서 기분나쁜
뺀질이집게가또몹쓸짓을한거지 뭐.
물기까지 머금은 커다란 집게를 중심으로, 뒤로는 종이 컵들이 가
가럽몹쓸짓?
지런히 포개져 있다 새로 채워진 커피 가루와 크림, 설탕을 사이
뺀질이 (화를 애써 누르듯이) 그래, 자기의 힘과 위치를 가
로 같이 들어온 새 컵들이 한 구석에 포개진다.
지고 컵들을 마구 엉망으로 내보내고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반
기 럽 (독백) 제가 이 컴컴하고 답답한 곳에 들어온 지는 이
항을 하면 저런 식으로 보복하고! 더러운 자식 !
제 3분이나 흘렀을까요? 사람들은 이 곳을 자판기라고 부르는
lt 럽 가서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우리 몽안에 뜨거운 물과 커피,
뺀질이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저마다 커피물을 담고 싶은
크림 같은 것들이 담겨집니다. 우리의 몸이 조그땅고 통그란 쇠붙이와 교환되는 거래요
따질 생각은 않고 수근대기만 하는 거야?
거야. 혼자 대드는 건 자살이야.
그것으로 우리는 일생에서 가장
지 렵 (홍분된 목소리로) 하지만 참을 수 없어 .
중요한일을하는거죠.
뺀질이 (회상하듯이) 나도 가서 집게에게 따졌었지
덕분에
뺀질이 (약간 거만하게) 야| 너 요번에 새로 온 컵이지?
이름하나 얻곤 난 여태까지 커피물 냄새도 못맡고 있어
끼럽 으응. 넌 누구니?
몽 좀 봐. 이젠 여기 저기에 습기가 괴고 있단 말이야. 알겠
뺀질이 나? 뺀질이
어? 그러니까 널랑은 양전하게 있어 .
기 렵 뺀
질 -
01
(주저딱) 그게 뭐야?
내
기 럽 안돼. 그럴 순 없어. 나 혼자라도 해볼 거야.
뺀질이 알게 뭐야! 저기 한가운데 기분 나쁜 집게 보이지? 가 럽 어디? 어, 저어기 가운데 말야?
〈장면둘〉
뺀질이그래 저게 붙여준 이름이야! 에이, 재수없어.
집지|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야!
기 럽 (주저하며) 저어, 물어볼게 있는데! 언제쯤이나 내몸
지 럽 그러니까 (힘주어) 당신이 이번에 한 일은 잘못됐어
에 커피를 담을 수 있을까?
요
뺀질이 하하, 꿈도 야무지구나. (비웃듯이) 저 뒤에 컵들 좀
집께| 잘못됐다구? 허 , 허허 이 조그만게, 보아하니 이번에
봐. 하나같이 커피물 담을 생각만 하고 있단 말야. 이제 들어
새로 들어온 것 같은데 잠자코 가서 네 순서나 기다려 응?
lt 럽 당신이
온 신참이, 흠(조심스럽게 경고협) 네가 몸안에 커피물을
담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모두 저 집게에게 달려 있는 거야.
아무리 우리 컵들을 내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고 해도 그런 식의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알았어?
집께l 폭력? 꼬마야! 그건 질서의 힘이야. 알아? 질서 !
lt 럽 왜?
자 럽 그건 질서가 아니라 ...
뺀질이 왜라구? 네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집께I (성난듯이) 집어쳐. 이 풋나기가 어디서 큰 소리야|
8
야一 。
겁
렵
너 1 조심해. 알았어‘) 어설프게 깝죽댔다간 이곳에서 저 뺀 질이 녀석처럼 평생 나가지도 못하고 썩구 말테니. 명심해.
2 맞아요. 무슨 조치가 필요하다구요 3 나는 반대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순 없단 말이에요
'1 럽
하하하!
해도 집게를 당할
차라리 고분고분 있다가 ..... .
(큰 소리로) 절대 아닙니다 할 수 있어요 잘못은 고
쳐야 해요. 여러분이 집게와 싸우선다면 제가 앞장을 서겠습
〈장면셋〉 럽
1그
니다.
새로 들어온 컵이 겁도 없이 집게에게 대들었다지
겁
럽
2 영. 정말이야? 그래서? 1 그래서긴 흔만 났겠지 .
럽 3, 4 (놀라며) 뭐야. 방법이 있다구? 엉터리 아냐| 11 럽 거부하는 겁니다. 집게가 우릴 구멍으로 내보내려
저번에 컵 2개가 포개져 나간
거 알지? 그거 갖고 그랬나봐, 순진하긴.
럽
2 아니
뭐 그런 일이 어디 한두 번이었어? 아 예전에 그
저 집게는 심하게 녹이 슬었기 때문에 곧 교체될 겁니다.
뺀질이란 컵도 그렇게 대 들었다가 지금 저 모양 저 꼴인 걸 럽
1 호랑이도 제
렵
2
럽
렵
11 럽 럽
그래.
(주저하며) 거,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
1 아니에요.
우리 해봅시다. 이것 저것 따져서 길을 다
막아버릴 순없어요! 종이겁들 (일제히) 그래요. 일어납시다! 거부합시다|
(반갑게 다가서며) 안녕하세요. 저 ...
1, 2
(의심스러운듯) 하지만, 사람들이 열어보고 집게를 교
모두 못쓰게 될 수도 있잖아|
말하면 온다더니 저컵도 양반은 못되는군.
톱시다.
11 법
3
체하지 않으면 어쩌지? 그리고, 습기가 차서 우리 종이컵들이
아 괜히 어울렸다가 우리도 눈밖에 나지 말고 자리를
1 그래요‘
할
때마다 거부하면 자판기 밖에서 사람들이 자판기를 열어보고
보고도 그랬단 말야? 어휴.
렵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서 하는 소리유!
지법 네, 있습니다.
뭐야!
럽
3 당신
11 럽
(모른 체하며 사라진다)
(독백) 어두컴컴한 이 자판기 안의 모든 컵들이 일제
기 럽 (독백) 인사를 해도 안받고 왜들 저러지?
히 집게를 거부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싸움은 불리
뺀질이 뭐해 ? 야! 왜그래 ?
해 졌어요. 커피물에서 나오는 습기로 컵들의 몸이 심하게 녹
기 렵 다른 컵들이 날 피해
인사를 해도 안받고, 왜지?
녹해져 갔고 , 컵들은 절 원망하기 시작했어요.
뺀질이 네가 집게를 찾아가서 따진 얘기, 이 자판기 안에서 모르고 있는 컵이 하나도 없어.
11 럽
2
럽
4 (흔잣말처럼) 그러게 애초에 저 따위 컵의 말에 솔깃
이러다간 죽고 말 거야.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요.
하는것이 아니었어.
그게 무슨 상관이야?
11 겁
뺀질이 무슨 상관이냐고? 너 집게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르
는구나? 넌 이미 저 집게의 눈밖에 났어
럽
이제 곧 사람들이 올 거에요. 다들 조금만 더 참아요.
다른 컵들은 그런
〈장면 다섯〉
너와 조금만 친하게 지내도 화가 미 칠까 겁내고 있는 거야. 기렵그럴수가 1
시림
뺀질이 그럴 수가가 아니야. 그들에겐 그게 최선이야.
1 (불만스러운듯)
자판기가 고장이 났어요. 돈만 먹고
빨리 고쳐야지 원
기 럽 (괴로운듯이) 아니야, 난 외톨이 싫어 싫단 말이야.
시림
(독백) 시간이 흐르고 내 주변의 몇 개의 컵들이 교체되었
2
얼마전 컵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정상이었는데 속에
집게가 너무 오래되서인가? 알았어요. 잠깐만요‘
어도 내몽은 구석구석에 점차 습기가 들어올 뿐 모두들 날 외
한편 자판기 안에선 계속되는 습기로 점점 대열이 흩어지고 컵들은
면하고·집게는 날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날이었
하나둘씩 이탈하기 시작했다
어요. 사건 이 일어났어요. 아주 큰 사건이.
〈장면 여섯〉 〈장면넷〉 럽
1 이건
럽
2
럽 3 더이상 참을수 없어요
럽
참을 수가 없어 요. 안그래요. 여러분?
3 맞는
어디선가 사람들이 몰려드는 소리가 나고 가 럽 사람? 사람이다. 컵 , 컵들은 모두 어디 갔지? 사람이
말이지만 어쩔려구 그래요? 방법이라도 있어요?
럽 4 맞아요. 방법도 없으면서 거 괜히 일 벌였다가 우리만 찢 어져 요
럽
왔어요 사람들이 왔다구요!
시림
관둬요 관둬.
1 당신
전 포기할래요 미안해요.
기 럽 (울부짖으며) 아, 안돼요. 이런 식으로 끝내면.
아무리 집게가 최고라고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또 몇
개씩이나 되는 컵을 구기고 안내보내고, 법
2 안되겠어요.
2 자판기가
고장이군. 어디 한번 볼까? 이거 뭐야. 고
장이 아니잖아. 음, 커피맛 괜찮군‘ 어 ? 근데 컵이 왜 이렇게
혹시 저 집 게의 스파이 아니에요? 이번엔 그냥
흐물 흐물하지? 이거 온김에 컵이나 새로 끼워야겠군 i홉
넘길 수없어요.
9
생각해 봅시다 • 남성중심의 여행 문화
\...-1-씨는 찌는 듯이 더웠다. 후배들과
E
“그래 . 동생같은 아이들이라 반말좀
여름여행을 떠나 도착한 곳이 무
했다 그래 그 칼로 찌를래 ? 싸가지 없
주구천동. 우리가 묵게 된 민박집에는
는 것들." (그때 필자는 감자를 깎고 있
이미 두팀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남
었다.)
자들끼리 놀러온 사람들이었다. 밥을 해
기가 막혔다 아니‘ 도대체 우리가 뭘
먹고 밤늦도록 이야기를 하다가 새벽녁
잘못했다고 이런 반말과 욕을 들어야 한
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우리의 무주
단 말인가? 때마침 들어오신 주인 할아
첫날은 이렇게 별일 없이 지나갔다.
버지를 방패막이로 삼아 간신히 쫓아냈
어떤
드디어 둘째날! 자고싶은 만큼 자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우리 들이 밥을 먹고 있는데, 남자들 한팀이
부시시 일어나 마당으로 나오는데 그 중
다 그사람이나가고난후우리셋은 너무 화가나 한동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여름
한 사람이 우리 를 보더니 말했다. “김치가 많은데 김치좀 드릴까요?’ 돈을 아끼느라고 김치를 조금밖에 못 산 우리들은 이게 웬 떡인가 싶어 조금 만 더는 시늄을 하며 많이 덜어냈다.
‘도대체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이 이
토록 큰 죄란 말인가. 경찰을 부를까. 이럴때 써먹을 수 있는 법조항이 뭐가 있었더라...’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당한 우리 들은 울고 있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는데. 저지른 저들은 우리 를 욕하면서
계속 우리 옆에 앉아 우리 이야기하는데
웃고있었다.
끼어들었다. 급기야는 후배 중의 하나가
너무나 부당하다. 남자들은 별 생각
이야기 를 하다가 숨을 못쉴 정도로 웃어
없이 하는 행동이지만 그것을 당하는 여
대자 뒤에서 등을 마구 때렸다.
자들은 얼마나 큰 모멸감과 불쾌함을 느
“어 ! 왜이러세요? 어디다 손을 대고
끼는지 모른다. 또 왜 여자가 싫다고 하
이러는 거에요?’
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아니 ‘ 그냥 하도 웃길래 숨좀 돌리라
‘좋으면
서 ...’ 라고 생각을 하는 걸까? 게다가 자
기보다 힘이 약하다고 이렇게 무식하게
고.
능글능글거리는데 밥맛이 떨어져서
언어의 폭력 . 물리적 폭력을 휘두를 수
밥을 두공기만 먹고는 일어났다.
있는 것인가?
덕유산을 올라갔다. 구름속에 잠긴
내가 지금까지 적은 이야기는 여자들
절‘ 백련사까지 올라갔다가 기분좋은 피
끼리 가는 여행에서는 누구나 쉽게 겪을
곤함을 안고 산을 내려왔다. 와보니 갔
을 줄 알았던 그 사람들이 아직도 안가 고 있었다. 에라 알게 뭐냐
최윤선 사무직여성부간사 ’
수 있는 일이다. 도대체 남자들은 여자
들끼리 있는 꼴을 못볼 뿐 아니라, 독기 를 팡팡 품고 있지 않으면 모두 ‘yes’ 라
이번에는 그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서 함부로 건드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
우리 방앞의 마루에서 밥을 하고 있었는
양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남자들도 있
데, 그중의 한 사람이 마루로 들어와 아
겠지만 ...
예 후리 옆에 앉는 것이 아닌가!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는
“무슨 일이세요?’
(특히 남성 여러분) 이 사회의 성문화에
‘',"}실은 우리 술 먹는데 같이 먹자고
요. 여자들끼리. 남자들끼리 놀면 무슨 재미가 있어요?’
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싫다는데 왜 이러시는 거에 요? 빨리 나가세요 1"
‘저희는 저희끼리 노는 게 더 재미있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이런 일 을 당하는 여자들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한번만이라도 입장을 바꿔 진지하게 느
“뭐? 야! 너네 말좀 곱게하면 안되냐?
껴보시기를바란다.
고요 그러려고 온거니까요. 그냥 가주
싸가지 없는 것들이
야, 우리가 아쉬워
아좋든 오는 길에 대전에 내려 술 한
세요”
서 이러는 것도 아닌데 왜 말을 그따위
잔을 걸쭉하게 마신 후배가 한마디로 이
로 하고그러냐?’
여행을정리했다.
그러나 아무리 말을 해도 그 사람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속 으로는 좋으면서
왜 그러냐’며 도대체
나가려 하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의 언
‘뭐에요? 아니 싫다고 그러는데도 들
“나쁜 지식들! 모두 다 그 김치 때문
을 생각을 안하시니까 그러지요 그런데
이야. 야! 우리도 김치 남아서 국물 버
지금 반말하시는 거에요?"
리고왔다 11" 혈
m
우리직장이야기 • 현대그룹 부당해고 고발
대기업 ‘성차별’의 실태를벗긴다 유 영 선 현대그룹 사무직 해고노동자
1
른살。1 릴 때째도 나는 여뾰 태어난 것에 대해 전혀
로 전출당할 당시 사보를 맡고 있었던 전임자였던 남성과장에
이의가 없었다. 오히려 감사했을 정도다. 부모님에게는
게 사보업무를 환원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내가 결혼 6년만의 첫 결실이라 딸이라는 사실은 문제도 되지
남성의 밥그릇을 빼앗고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발상에서 나온
않았고 내리 남동생 셋이 태어나주어 나는 외딸로서 사랑은
이번 사례를 법정에서 정당하게 판결받게 할 근거 서류가 내게
물론 장녀로서의 권위까지 인정받았던 터이다. 뿐만 아니라
많지 않다는 사실에 스스로 분노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여고에 명문대학까지 단번에 입학했고
졸업 후 취직 또한 남녀 차별이 비교적 덜한 언론계에 몸담게 되어 이땅위의 ‘성차별’은 서른살까지는 말 그대로 내게는 수 박겉 할기에 불과했었다
철들자 망령난다고 어렴풋이 성차별을 인식하기 시작할 무
렵 나는 11 년간 몸바쳐 일했던 직장에서 부당 전출에 항의, 출근을 거부하다가 쫓겨났다. 회사에서는 그룹 사보를 만드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던 나를 90년 어느날 느닷없이 계열사로 방출했다. 입사 5년만에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하여 한창 일에 욕심을 내던 차에 본인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통고 형식으로, 그것도 계열사로 가라는 말이 떨어진 바로 그
고햄등을 향한 험난한 법정 투쟁
다음날로 짐싸는 시간도 허용치 않고 전출된 근무처로 출근하
한가지 고무적인 일은 이제서야 내가 사회 곳곳에 병폐처럼
라는 인사명령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었다
도사린 성차별의 실체를 확인하고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 이다. 나는 회사에 당당히 외칠 수 있다. 회사가 ‘유영선의
하나의 부당함은 또 다른 부당함을 낳고
94년 3월 17 일자 전보인사조치는 남녀고용평등법에 위배된
하지만 나는 그때만 해도 일자리를 얻게해 준(?) 것에 감사
것이 아니며 성차별도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남녀고용평
해서 앞뒤 재 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결국 청천벽력 같은 전
등법의 제정 의미를 퇴색시켜버리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출 명령에 순응하고 말았다. 지금 또다시 같은 일을 겪으면서
녀고용평등법 ’ 이란 말 그대로 남성과 여성에게 평등하게 고용
확실히 깨달은 것은 하나의 부당함을 눈감아 주는 일은 결국
기회를 주는 것으로써 ‘기회 평등’ 이란 같은 업무를 놓고 남
두번째의 부당함을 저질러도 마땅하다는 명분을 주는 것이라
성과 여성이 경쟁했을 때 여성의 능력이 탁월할 시에는 당연
는사실이다.
히 여성에게 그 업무를 부여해야함이 마땅하다고 해석해야 옳
전출당한 회사에서 94년에 두번째 부당함을 겪고 나서야 비
‘남
을것이다.
로소 나는 회사의 부당함을 항의할 용기 를 가져야 된다고 생
남자는 가서 일하는데 여자라고 너는 왜 용인에 가서 일하
각했다. 만 10여년을 사보업무에 종사해서 과장까지 진급했고
지 못하느냐 는 회사 주장에도 나는 당당히 할 말이 있다. 회
그것을 밑받침으로 승얘 앞으로 회사내 홍보업무를 총괄해볼
사의 인사 조처가 정당하게 진정으로 여성 관리자의 앞날을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조직개편이란 허울좋은
위해서 회사 발전까지도 고려한, 회사내의 어느 직원이 생각
명목으로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자동차판매지역부에 그것도
해도 수긍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용인 아니라 제주도, 아니
보직없이 전보명령을 내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인사조처인지 따
아프리카라 할지라도 가서 근무했을 것이다 10여년 몸바쳐
져야옳다고생각했다.
일한 회사였는데 회사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마당에 거부할
근강F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인지
회사가 나를 기만하는 일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조직개편
상정이다
후 신설된 홍보실 에는 개편 전에 함께 홍보 업무에 종사했던
직원 13명이 나만 제외하고는 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
앞으로 내게는 ‘법정투쟁’ 이라는 멀고도 험난한 길이 펼쳐
을 뿐더러 내가 앉았던 자리는 광고를 했던 남자과장이 보직
져 있지만 두렵지는 않다 마땅히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
을 받고 일하고 있는 사실이 그 하나다. 두번째는 모두 본사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내게 두렵게 느껴지는 일이 있다
에 있는데 반해 나만이 지방 근무처로 전보됐다는 사실이다.
면 만의 하나 법이 오해하여 정당한 판결을 받지 못할 경우
더욱 이 일이 팩이나 조직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은 내가 이 일
또다시 저지르게 될 대기업의 성차별을 묵묵히 보고 있어야만
을 법’ 에 호소하고 나서 알아낸 사실이다. 그룹에서 계열사
한다는사실이다 훨 11
모니터위원회 • 가족끼리 볼 만한 비디오 소개
비디오와 함께 하는 가을맞ψl
‘
한 양 순 〈바른 언론을 지키는 모임〉 회원 j
상’
심의 강화 등 사회적 규제가 필요함과 동시에 가정에서의 진
현대사회에서 영상매체의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 특히 아이들에
지한 관심과 시청지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좋지 않은 것을 보
게 있어 영상매체는 그들의 문화 섭취과정에 부모나 학교 이
지 못하게 제한하는 것 못지않게 교육적인 좋은 영상물을 찾
상의 작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업주의와 자본주의
아내 보여주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한 것이다,
-φ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
논리에만 충실한 채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최근의 영상물은 지
농약에 오염되지 않은 싱싱한 음식을 섭취해야 건강한 몸이
나친 선정성 ‘ 폭력성 등으로 인간성을 파괴하는 요소를 많이
유지되는 것처럼 유익하고 좋은 영상물을 접하게 해서 우리의
담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른 가치 규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부 모의 구체적인 노력이 펼쳐져야 할 때이다.
영상세대를 위한 영상교육
올 가을 온가족이 함께 모여앉아 시청하기에 좋은 비디오
폭력 영상물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에 의
몇편을 소개한다. 부모와 함께 유익한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
하면 폭력물은 시청자로 하여금 범죄나 공격적 행동에 대해
으로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게 될 것이
정서적으로 쉽게 동조하도록 만들며 비교적 공격적인 행동 가능성을 높인 다고 한다. 즉, 폭력 영상물을 보는
것과 공격적인 행동은 상관관계가 크
다는 얘기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그 영향력이 더욱
다
•••••
TV , 비디오를보고컴퓨터
게임,
버디오 게임을 즐기며 친구들과의 대빼
커서 어릴 때 폭력물 시청량이 많을
비디오가 도움어 될 정도로 영상매체 접촉이
수록 일상생활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은 얘l들, 농l혜 오염되지 않은 싱싱한
지주 한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받아
음식을 섭취해야 건강한 몽에 유지되는 것처럼
들인다면 최근의 우리 영상문화의 풍
유익하고 좋은 영싱물을 접하게 해서 우리의
토와 흐름은 우려하는 바가 크며 이
oto]들이 건깅하고 바른 가치 규뱀을 배울 수
에 대응할 방법이 보다 적극적인 자 세에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을 흔히 영상세대라고 말한다.
야구를즐기는악동들이 볼만한영화
요즘 아이플을 흔히 영상세대라고 말한다 .
있도록 하는 부모의 구체적인 노력이 펼쳐져야할때이다.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선수가 꿈인
헨리라는 소년에 관한 이야기가 「루
키 J (Rookie) 이다. 엄마와 단둘이 사 는 헨리는 야구에 대한 열정은 가득 하나 실력이 부족해 항상 친구들에 게 놀림을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야구를 하던 중 넘
어져 팔을 다쳤는데 오히려 이 사고 를 통해 무서운 강속구를 던지는 초
능력을가지게 된다.
TV, 비디오를 보고 컴퓨터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게임,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친구들과의 대화에 비디오가 도
역사상 최연소 투수로 등장하여 관중들의 환호성 속에 경기 를
움이 될 정도로 영상매체 접촉이 많은 아이들, 폭력물에 대한
치러내고 영웅이 된 헨리.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 선수가 되었
으나 광고 출연, 기자회견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잃어버린 친 구와 옛시절을 그리워하다 결국 야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도중에 헨리는 공에 미끄러져 넘어지면
서 이번에는 어깨의 초능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힘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고 그후에도 실력있는 선수가 된다 는내용이다.
조금은 허황된 내용 같으나 소년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꿈 꿔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코믹터치로 그려내 온가족이 함께 즐 길 수있는영화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마지막 승리 J (A quits) 도 권해 볼 만하다
winner never
이 영화는 어려운 조건을 딛고 서
는 소년의 이야기로 한쪽 팔이 없는 10살짜리 소년 피트 그레
이가 한팔로 타율 3할대를 기록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어떻 게 성장해가는지, 인간승리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12
청년들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 자녀가 10대 청소년이라면 어느 정도 진지한 주제나 사회의 식을 지닌 영회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
이 함께 보기를 권하고 싶은 영화가 「엄마의 노래J (Jack the bear) 와 「아버지의 이름으로」이다.
「엄마의 노래」 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라호마의 작은 마을을 무대로 어머니를 몇달전 교통사고로 잃고, 텔레비전의 쇼 프 로그램에서 괴물의 모습으로 분장한 채 사회를 맡아보고 있는
왜소한 체격의 아버지와 .4살된 남동생 딜란과 살고 있는
대 소년 잭의 이야기이다. 영화 제목 ‘J ack
10
the bear' 는 그
의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곤 하던 노래로 잭의 애칭이기도 하 며 잭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항상 어머니와 함께 떠올리는 노래 이기도하다. 잭은 동부에서 오클라호마로 이주하여 새로운 이웃과 적응 「여 인의 향기」
하여야 했고 아버지는 일로 인하여 밤늦게 귀가하였기 때문에 어린 동생 딜란도 돌보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잭은 여자친
구와의 만남에 가슴 설레이기도 하는 보통의 10대 소년이었지
의 테러리스트란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일생을 보내야 핸
만 생활의 어려움과 고통을 감당하며 살아야 했다.
절망적 상황에 처한다. 희망을 잃은 아들에게
l절망하지 말
유태인과 흑인을 싫어하는 나치주의 사상을 가진 이웃 아저
라’ 며 누명을 벗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의 노력과 아들에 대한
씨, 그 이웃 때문에 고통당하는 잭과 동생 딜란‘ 충격으로 전
사랑은 아들을 절망속에서 일으켜 세우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혀 말을 하지 않으려는 동생 딜란과 어머니 없이 살아가게 된
투쟁하게 만든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과 대립과 화해를 통
앞날에 대해 두려워하는 잭, 시련 속의 이 가족이 절망을 극
해 아버지의 삶이 아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음미해 보
복하고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오는 데 무엇이 필요했을까?
게만든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영화이다.
세대간의 어우러짐을 주는 영화
94년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94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아버지의 이름으로J (I n
the
세대간의 단절이 유난히 두드러지는 요즈음 전혀 다른 세대
name of the father) 는 이미 잘 알려진 영화이다. 이 영화
에 속하는 두사람이 따뜻한 우정을 싹퇴우는 「여인의 향기」
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진정한 사랑을 다룬 영화로 보아도 무
(Scent of the woman) 는 특히 찬바람 느껴지는 가을에 볼
방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편견과 싸우는 법정 드라마로 느
만한비디오이다
껴도무방하다.
언뜻 제목만 보고서 그럴듯한 멜로드라마나 달콤한 남녀간
북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좀도둑질이나
의 사랑이야기로 알았다면 그건 큰 오해다. 군대에서 사고로
하며 지내는 제리 콘론‘ 1970년대 암울한 북아일랜드의 정치
눈을 다쳐 맹인이 된 프랭크 슬래드는 고집 센 퇴역장교, 그
적 상황에서 살아가는 청년인 제리에겐 인생의 희망이 별로
리고 17세의 가난한 고등학생 찰리 .
없다. 공장에서 노동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버지는 아들의
지신에게 남은 것은 늙은 육체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여
미래를 위해 그를 런던으로 보내지만 아버지의 바람과는 상관
긴 프랭크는 화려한 자살여행을 계획한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없이 제리는 그곳에서 히피들과 어울리며 떠돌이 생활을 계속
교장선생님을 골탕먹이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찰리는 범인
한다. 아일랜드인이란 이유로 히피족 무리에서도 따돌림 당한
을 고자질하지 않으면 퇴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하게
제리와 친구 폴이 공원에서 잠자리를 찾고 있던 그때‘ 길포드
된다.
의 선술집 두곳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테러로 폭파된다.
프랭크의 자살여행에 동반한 찰리는 처음에는 냉소적이고
영국 경찰은 아일랜드계 히피 족들을 아일랜드 독립운동조직
이기적인 프랭크의 모습에 약간 거북했으나 점차 그의 따뜻한
인 IRA의 지원을 받는 테러용의자로 강제연행, 구금상태에서
가슴과 지극히 삶을 갈구하는 내변을 읽으면서 그를 이해하고
온갖 고문과 위협으로 허위자백을 받아낸다. 아들을 구하기
존경하게 된다. 결국 프랭크는 여행동기가 되었던 죽음의 유
위해 런던을 찾은 아버지를 비 롯한 친지들까지 폭탄 제조‘ 은
혹을 찰리의 우러나오는 따스함 때문에 포기하게 되고, 교장
닉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알리바이는 경찰
선생님을 놀린 범인을 밝히지 않아 학생재판에 회부된 찰리를
에 의해 조작되고 연이은 테러에 분노한 재판부의 감정적 판
위해 아버지 대신 법정에 선 프랭크의 연설은 듣는 이의 마음
단으로 ‘재판은 희극보다 우습게’ 진행되어 이들은 모두 실형
을 두드린다. 중대한 삶의 전환점에 선 두사람이 함께 여행을
을선고받는다.
하며 인생의 의미와 자신의 7]-치를 깨달아 가는 과정 이 감동
적이다 웰
‘원하는 것은 자유연애와 마액 뿐인 건달 청년 제리는 IRA
13
함께가는 사람 사람들 • 박흥석 동부서울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농샤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지요” 문 수 경 「함께가는 여성」 편집간사
o
기농과 생활협동사업의 오래된 활
다. 또 83년부터는 소협을 만들고 생협
ìí 동가‘ 희끗희끗한 머리칼과 날카
중앙회도 조직해내며 꾸준한 활동을 펼
로움이 배어나는 인상에 비해 웃음은 푸
쳤다.
근한 박흥석 선생님은 우리나라에 유기 농의 씨를 뿌린 사람중의 한분으로 지금
음식물쓰레기 퇴버화, 함껴l 하고자
도 하일동 5천평의 농장에서 채소류를
여성민우회에서 올 하반기에 시작하
가꿔가시면서 동부생협과 생협중앙회
려는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문제에 관하
일까지 맡아 무척 바쁘게 지내시는 중에
여 여쭈어보니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진
시간을 내주셨다.
지한 의견을 들려주셨다. “유기농과 쓰레기 재활용 의식이 커나
만 생협에 좀더 전력을 하고 싶다는 개
농사와의 끈끈한 인연
가면서 생협의 필요성도 절감하게 되지
인적인 포부를 밝히시며 아직도 정부에
“충청도 논산에서 땅 많은 집 막내로
만 아직 주민들의 의식이 실천으로까지
서 까다로운 ‘품질인정’ 을 내세울 뿐 농
태어나면서부터 농사와 인연을 맺었지
이어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봅니다. 음
민을 위한 정책이 부재한 점을 문제로
요. 6.25와 토지개혁 등 혼란스럽던 시
식물 쓰레기의 오염도는 모두가 알고 있
지적하신다.
기에 피난다녀와보니 고향은 폐허가 되
고 우리 동부생협에서도 이웃 아파트단
었어요.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다 대학교
지에서 수거를 해보니 반응이 좋더군요.
1학년 때 4. 19와 5.16을 거치며 농촌에
하지만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고 개인이
대한 생각이 되살아났습니다
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어요
께 후배 유기농 생산자들에게 해주고 싶
박흥석 선생님은 21살이던 그당시 휴 학을 하고 미사리 밑에 있는 무인도를
박흥석 선생님은 직접 아파트단지를 돌며 음식물쓰레기를 모으면서 무겁고
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질문을 드렸더니 려주셨다.
농민의자·존심을걸고 오랫동안 한길을 걸어오신 박선생님
선배로서 가슴에서 우러나는 말씀을 들
발견하여 땅을 개간해 농장을 만들고 양
지저분하기도 했지만 미생물을 만들어
과 토끼 등 가축도 기르셨다 군대에서
뿌려 놓으니 냄새가 없어졌다고 하시며
“농사를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제대하는 날 어렵사리 일구어놓은 농장
민우회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서
없습니다 그런데 자식에게 농사를 시키
이 수해에 쓸려버리는 와중에 부모님을
하일동 농장으로 보내면 기꺼이 퇴비화
겠다는 사람도 없거든요. 저는 자식들
잃는 아픔까지 겪음에도 대학에 복학해
하여 사용하실 뜻을 밝히셨다.
모두를 농대에 보냈고 농사일에 종사하
졸업후에 다시 하일동으로 들어와 농장
민우회에서는 중겨12동 2천세대 아파
도록 하였지요. 농사가 너무 좋지만 힘
을 지켜가는 모습은 농사를 빼놓고는 삶
트 단지를 중심으로 환경교육을 하고 시
이 들고 소득이 불안정한데다가 모양새
을 생각할 수 없는 그분의 인생관일런지
범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모으려고 하
가 그럴듯하지 않아 사람들이 쳐주질 않
도 모른다. “대학을 졸업하면서도 취직은 생각해
는데 그곳에 소각장이 건설되고 있는 것 에 대응해 쓰레기를 줄이고 유기농과의
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에요. 그러
보지도 않았어요. 묵은 땅을 개량하여 채소류를 재배하면서 저녁에는 야간학
연관도 갖기 위한 주부들의 실천사업이 될 것이다. 모아진 쓰레기를 하일동 농
사야말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라는 철
나 농민의 자존짐을 걸어야 합니다. 농 학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교와 교회, 신용협동조합 등의 활동을
장에 보내면 그곳에서 발효, 퇴비화하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유기농을 하려는
했습니다 이렇듯 어찌보면 평범하지 않은 성장 과정을 거친 박홍석 선생님은 70년 일 본에 가서 유기농 연수를 받고 73년도 당시만 해도 유기농은 생각도 못하던 시 기에 농촌지도자들이 모인 〈정농회〉라는
데 한달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박선생님은 그러한 사업을 위해서는 홍성에서 플라스틱 수거함을 만들어 배 포한 사례와 같이 탱크차와 수거함을 개 발하고 수거시 수거방법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
사람들을 발굴하고 키워주는 정책적 배
조직을 통해 ‘농약을 안쓰는 것이 인류
도 덧붙이셨다.
결심하신 굳은 의지와 농사에 대한 절절
를 구원승F는 것’ 이라는 구호아래 하일동
88년도부터 인식이 넓어져 이제 어느
에서 본격적으로 유기농을 일구어나갔
정도 유기농이 정착되는 단계에 놓였지 14
려가 있어야 우리나라 농업이 살아남고 발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민우회에 대 해서도 상당한 기대를 거사며 많은 역할
을 해주길 바라시는 박선생님의 진심을 느끼며 유기농에 한평생을 바치시기로
한 사랑을 배워 오는 소중한 만남을 마
무리지었다 훌홉
독자로부터
지방의원에게 현실적인 의정활동비를
내하면서 주민을 대표하는 본연의 업무에 좀더 충실해 줄 것을
지 난 6.274대 지방자치 선거를 통해 실로 35년만에 실질
l 적인
바란다. 반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의원들의 활동비를 현
지방자치체가 출범하였다. 이번 선거결과를 유심히
실화시켜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작은 이익을 챙기려다 정
살펴보면 젊고 참신한 의원들의 높은 득표율과 디수의 진출이
말 큰 이익인 민심을 잃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라는 중요한 변화의 일단을 볼 수 있다. 지난 l기 때는 소위
신경혜 노원-도봉지회 공동대표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허울좋은 명분 때문에 일할 수 있는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지방의회 선거 출마를 외면했으며 돈있
국민 건강 저당잡는 수입식품 선통관 후검사
는 동네 유지 들이 돈으로(?) 당선되었다. 그래서 l기 지방의
까‘ 입식품 ‘선통관 후검새 및 ‘유통기한 폐지’ 저지를 위
회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없년 정기국회 때 ‘무보수 명예직’
T 한 국민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산 자몽 통관
을 폐지하고 의원들에게 의정활동비와 보조비를 지방자치법에
지연에 대해 미국측이 우리 정부를 WTO에 제소하자 우리 정
지급하도록 법개정이 이루어졌다.
부는 선통관 후검사 조치로 선회했다.
그런 법개정에 힘입어 재력은 취약하나 능력있고 진취적인
UR협상의 타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산 식품에 대해
젊은 후보들이 생업을
년까지
•••••••••••••••••
버리고 후보로 출마할 결심을 내렸고 또 대거 당선되었다.
1 백 147H 품목
의 유통기한을 단계적
독~r어력분의 이야'1를 듣고 심읍니다
이들은 <
98
으로 풀 방침이라고
한다
서울시정연구모임). <
「함께가는 여성」을 읽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살기좋은 노원 만들기
「합께가는 여성」을 읽고 느낀 점 평소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입식품은 세계화되지
연구모임〉 등의 형태로
원고지 4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그림이나 시사만화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말아야 할 우리의 밥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 대를 집단적 연구·학 습을통해 열어가고 있
원고마감은 매달 25일까지이며 보내시는 분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꼭 써주세요
보내실 콧
서울시 중구 장충동1가
38-84(100-391) r함께가는 여성」
다. 이러한 노력들은
전화/269-5763~5 전송/269-5766
우리 주민들 입장에서
•••••••••••••••••
볼 때 참으로 기대를
편집간사앞
물밀듯 밀려오는 수
상마저도 세계화시키
고 말았다. 농수산물 인 1차식품은 물론이
고 대부분의 가공식품 인 2차식품도 수입농
산물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어 애국심은 차치하고라도 나와 가족의 건강을
걸고 격려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위해서 우리 농산물을 먹는 것도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점점
그런데 선거결과가 집권당인 민자당의 참패로 끝나자 삼풍
불가능해지고있다
백화점 붕괴사건의 혼란을 틈타 선거 후 3일만인 7월 1 일 시 행령을 발표하여 의원들에게 지급하도록 되어있는 의정활동비
80년대 말부터 거의 매년 불쑥 튀어나오는 수입식품 오염사
를 광역의 경우 60만원 기초의 경우 35만원으로 묶어버렸다.
건은 소비지들을 마냥 불안하게 하는데도 우리 정부는 ‘선통
생업까지 포기하고 의회에 진출한 이들 의원들은 졸지에 실업
관 후검새 조치 를 취하고 유통기한 연장을 받아들이려 하니
자가 되어버렸으며. 의정활동을 우선하기보다는 다시 생업을
정부로서 책임을 망각해도 정도7} 지나치다.
챙겨야 o}는 현실에 갈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유통기한의 연장은 유통시장의 실질적인 추가개방을 의미한
의원들에게 처음에 지급하기로 했던 300만원을 지출할 경
다. 또한 식품의 유통기한이 연장되면 당연히 수출업자들은
우 서울시 예산은 1년에 53억 정도로 서울시 1년 예산중 약
그 기한내내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식품첨가물 사용을
1조원이 매년 불용처리되고 나머지도 많은 의혹 속에서 빠져
늘릴 것이 뻔하다. 선통관 후검사의 경우도 대상품목들이 거
나가는 실정에서 활동 가능한 비용을 의원들에게 주어 서울시
의 농축수산물일 텐데 일단 판매된 것을 회수한다는 것은 거
예산을 제대 로 감시. 감독하게 하고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을
의 불가능해 식품안전을 조금도 보장할 수 없다
개발하도록 한다면 우리 주민의 입장에서 절 대 밑지는 장사는
수입식품의 안전에 대해서는 수입국이 철저하게 대응해야지
아닌셈이다
어느 수출국에서 관심을 갖겠는가. 미국이 우리의 배를 수입하
우리 주민들을 대표해서 일해달라고 뽑은 의원인데 일을 시
면서 배 산지에 담당검사요원을 배치하여 역학조사를 한다는
키기 위해서는 활동할 수 있는 비용을 지 출함이 당연한 이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수입 상대국에 담당검사
가 아닌가. 현실적인 의정활동비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법개
요원을 파견하여 수입식품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인 시행령을 결정한 것은 선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유통기한의 최소 선정
거에 참패한 정권과 민자당의 지방의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저
과 선검사 후통관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일 뿐 아
의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간다
니라 국내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젊은 의원들의 노력에 찬사 를 보내면서 또한 활동비 때문에 생 활이 조금 어렵더라도 인
김 미숙회원
15
그때 그시절 • 민우회이야기@ 재정자립의 역사
처음부터 내세운 자립경제주의 민우회 활동가들은 재정에 있어서는 처음부터 외부의 도움
을 바라지 않고 자력갱생해야 한다는 데 고민의 초점을 맞추 고 여러가지 궁리를 짜내었다고 한다
창립을 준비하던 87년
상황에서는 재정적으로 정부의 지원이나 외국의 프로젝트를
받는 것은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의 이념에 맞게 자주적인 활 동을 함에 있어서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창기
만우회의 고민, 재정문제를풀어온길
에 민우회를 꾸려내면서 발기인기구에서는 기본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반지 를 빼는 등 개인재산을 아낌없이 (?) 쏟아
부었으며 재산이 몸뿐인 청년분과 젊은 회원들은 집회장을 돌 며 당시 유일한 진보언론인 「말」지 를 팔러 다녔다. 그시절에 충정로에 사무실을 얻는데 드는 전세값 천만원은 활동가들에게는 너무도 큰 목돈이었다. 이 돈을 모으는 일을 놓고 자력갱생을 실천으로 보여주고자 여유있는 주위 사람들 에게 50만원을 3년 무이자로 대출받는 운동을 벌였다 개인돈
문 수 경 「함께가는 여성」 편집간사
보태고 해서 어렵사리 사무실을 얻고 나서도 돈문제는 늘상 걸리는 감초같은 존재였다. 당시 6 ~ 7명의 상근자들은 5만원
여성민우회를 띄워내고 활동을 이어온지 올해로 8년째
을 상근비로 받았는데 그나마 전원이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니
그동
었고 경상비 총액이 1년에 2백만원을 넘지 않았다 하니 그야
안 재정문제로 시름을 놓았던 순간이 잠시라도 있었을까? 사람
말로 ‘안쓰는 것이 버는 길’ 이라는 허리띠 졸라매기 작전이었
과 돈이 활동의 기본 동력이라는 사실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인
다. 활동가들에게 힘들었던 것은 돈이 없어 고생하는 것보다
E덤 민우회 활동에서 재정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
일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사무실에서 종일 일하다 11 시‘
을 정도이다, 과연 민우회가 재정문제를 어떻게 풀어왔는지, 어
12시 퇴근이 보통이었다보니 돈쓸 기회 를 아예 박탈해(?) 버
려움은 무엇이었는지 재정자립의 과정과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
린 것과마찬가지이다.
를 위한 이야기마당에는 이경숙 상임공동대표, 이금라 지도위 원 , 정양희 사무직여성부 부장께서 참석하여 재정을 위해 동동
체계적인 재정 계획이 요구되다
거리던 지나온 시절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 세분 께감사드린다
초창기에는 회지인 「함께 가는 여성 」을 한사람당 몇권씩 할
펀집자
당하여 5백원에 판매한다든가‘ 달력을 만든다든가 하는 식으 로 소규모의 수익사업만 했는데 민우회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 서 재정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돈이 없으면 사업을 계 획하기조차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업에도 수익성을 완
전 배제 할 수 없다는 인식으로 88년부터 사무직여성부에서 외 국의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3개년 교육사업을 하였고 90년부 터는 「사무직여성과 임금」 등의 책도 출판하고 선전홍보도 활 발하게 진행하면서 재정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민우회에서 본격적으로 재정을 염두에 둔 수익사업을 한 것 은 88년 겨울 생산직분과의 공간 마련 기금을 위한 ‘레몬차 만들기’ 였다. 회원집에서 정말로 수공업적인 방식으로 레몬을
설탕에 재워 차를 만들었는데 수입농산물인 레몬을 사용한 오류를 범해 지각있는 사람들의 미움( ?)을 사기도 했던 시행 착오였다
무언가 지속할 수 있고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
1
이 없을까 모든 활동가들이 골몰하게 되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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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을 너무 안이하게만 사고했다는 평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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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사업의 양대산맥, 딸기챔과 유자차 89년 4월부터 지금은 민우회의 명물이 된 ‘딸기챔’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주부분과의 교육문제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챔 만들기 작전에 돌입하였는데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서 하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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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저어야 했던 첫날의 결과물은 26병이었다고 한다(이 대목
고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 끌고 재고관리까지 책임지 는 재 정위
을 말하면서 이야기마당 참석자 세분은 모두 어이없음과 옛
원회는 90년부터 94년까지 딸기챔 을 중심으로 이어 져왔으나
추억에 젖 은 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트리셨다. 챔 만들기에
올해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재정에 대한 독자적인 고민과
서 화덕이 중요한데 휴대용 버너 를 사용한 것은 너무 천진난
구상 , 추진을 담당할 상설 기 구, 전담자가 없기 때문이다.
만했다며 ... ) .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 어 며칠 뒤 딸기챔 생산에
재정사업의 큰줄기 를 정 리하고 나자 새벽에 오는 싱싱 한 딸
재도전한 끝에 142병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었다
기 를 받기 위해 충정로 사무실 에 서 숙직하던 일 , 무거 운 딸기
(편 집 자는 여기서 박수라도 쳐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를 들고 긴 계단을 몇 번씩 오르내리던 기억 .24시간 철 야작업
딸기챔 생산이 안정궤도를 찾아 제법 수익도 얻게 됨에 힘
을 하던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93년도에는 4천병이라
입어 11월에는 유자차를 만들기로 하였는데 88년의 레몬차를
는 어마어마한 양의 딸기챔을 만들었는데 당도계까지 준비해
만들면서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순수한 우리 농산물인
측정한 결과 너무 붉게 만들어져 다시 졸여야 했고 딸기챔이
유자를 엄선승배 5일동안 주부분과와 노동분과 활동가들과 소
인기품목으로 자리잡게 하고자 요구르트 만드는 방법을 홍보
모임 회원들이 모두 동원되어 666병이라는 놀라운 생산량을
하기도 하였다 .94년도에는 딸기챔을 끓이다 상근자가 화상을
달성하였다. 이 유자차를 한병에 8천원씩 판매하여 50%의 수
입는 사고까지 발생하였다.
익을 얻었다고 하니 민우회의 재정사업이 일신우일신하다 칭
민우회의 재정사업을 되짚어보면서 활동가들에게 참으로 큰
찬할만한일이다.
부담을 주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세분의 참석자들
활동기들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수익사업도 높이 살만하지만
은 하루에 20~30명씩 동원되어 꽁꽁대며 작업하느라 몸은
그러한 수익사업의 기반이 되었던 것은 88년부터 조직되기 시
힘들어도 사람들끼리 어우러져 애정을 느끼고 유대감도 커질
작한 생협의 조직원들과 사무직 노조들이었다
수가 있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지만 숨겨진 어려움이 얼마나
이러한 판매
통로가 있었기에 수익이 가능했고 , 수익이 높은 것은 직접 전
많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달되므로 유통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95년 현재도 민우회 상근자들은 재정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 고 극복하기 위해 프로젝트 사업 , 수익사업 , 회비수거 등 여
생협을 띄워내는 과정에서 재정도 함께 고민
러가지 가능성을 향해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이 글이 쓰여
소비자와 생산자를 다함께 살리는 생협을 준비하던 88년
지기 며칠전에도 민우회 사무실에서는 추석선물용 꿀삼차를
12월 , 생협의 공급활동을 연습할 겸 수익사업도 할 겸해서 활
제조하였다.
동가들이 공급에 발벗고 나섰다. 사과도 떼어다 팔고, 멸치
젖 , 배추 등 김장거리를 공급하며 배송연습도 해보고 수익도
재정과 활동을 조화시키는 생협 조직의 확대
얻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던 것이다 . 89년 12월 생협이 창립되
재정 자립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지 나온 과정이 얼마나 험
어 안정된 판로를 얻게 된 민우회에서는 90년부터 ‘재정위원
난하고 그 열매가 얼마나 달콤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보니
회’ 를 만들고 대대적으로 수익사업을 펼쳐나갔다. 딸기챔은
앞날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무언가 획기적인
57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공로를 세웠고 이때부터 꿀병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 재정에 있어서의 대안은 무
특이하게 생긴 지금의 딸기챔병으로 용기가 바뀌었다
엇일까? 프로젝트기금, 수익사업 , 회비로는 민우회 활동에 필
89년에 시작된 딸기챔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유자차
요한 재정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분명 묘안이 나와야 할 때이
다.
도 계속 만들고 94년도 3월에는 고추장과 된장까지 담갔다. 또 사무직여성부 상근자들은 94년과 95년에 보약을 제조해
먼저 재정문제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재정기획단이 있어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겨냥한 선물로 내놓고 수익을 얻파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협의
노력하였다. 94년의 30전 대보탕은 한달새 다 팔려버렸는데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곧 재정도 해결하고 활동 폭도 넓히는
올해는 시기가 늦어서인지 잘 나가지 를 않아 상근자들의 애를
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우회 중앙에서 생협 조직을 잘
태우고있다.
꾸려내고 홍보도 충실히 뒷받침하면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힘 들이고 공들인 재정사업을 통해 얻은 귀중한 수익
사무직여성부도 직장생협을 꾸리는 일을 추진하면서 전반적으
으로 90년도 신촌 사무실을 넓히고 93년도 9월 드디어 전세
로 생협 회원이 확대되고 그럼으로써 더욱 큰 사회적 영향력
탈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어 〈여성평화의 집 ) 1 층에 입주
도 발휘할 수 있다. 활동과 관련된 재정사업이야말로 운동성
하는 기반을 형성하였다. 민우회의 재정사업은 수익과 동시에
도 살려줄 수 있는 것이다.
내용을 함께 고민해왔다는 점이 특히 의의가 있다. 주로 유기
지금 민우회 생협의 1년 매출액이 10억인데 회원이 두배로
농산물과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되 방부제 를 일체 사용하지 않
증가된다면 민우회 활동의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지
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민우회
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물류센터 위탁경영 등 새로운 방법도
가 재정자립을 위해 날마다 고민하고 노력한 결실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짜임새있는 재정 계획은 활동을 고려하
인정해 주어야 할 듯하다.
지 않고는 나올 수 없으며 활동과 재정이 함께 이루어질 때
민우회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훌훌
그러나 지금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수익사업을 준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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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탐방 • 노원-도봉 지회(앙999-9221 ) 공동체 만남의 자리
잘나가는 지회 잘나가는 공동체 회원들 박진 경 교육조직부간사 1- 원-도봉 지회의 월례회가 오랜만 J-에 마련되었다
문을 들어서는 순
지고 있어서 신경혜 ‘ 황주 영 대표의 운신이 부자유해
간 꼬마들이 한데 어울려 연출하는 다중
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대
합창이 20여평의 공간을 삼켜버릴듯 시
표들 뿐만 아니 라 사무국장
끄럽다 이런 와중에도 소개시간이 되자
을 맡고 있는 김연순 회원
쑥스러워하면서도 목소리 높여 소개하
은 아파트현관을 나오면서
고 관심어린 표정으로 귀를 세워 경청하
부터 모든 동네 사람들과
는 모습에서 오래된 회원보다는 가입한
인사를 나누느라 유명세 를
지 얼마 안되었을 회원들이 많아보인다.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한 공동체회원들이한자리에
“옆집에서 하도 해보자고 해서”
생협
다 상담원들이 모여들 것이다.
“시 중 인 스턴트식품의 화학물질과 농
많은 우여곡절과 상처를 남기기도 한
약에 찌든 농산물의 피해를 가지고 얼마
지방의회 선거였지만 이과정 을 통해 한
회원확대에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는
나 끔찍 하게 겁을 주는지”
편의 드라마와 같은 활동에 출연한 많은
조직부장 임재련 회원이 분주하게 움직
회원들은 이제 노원-도봉 지회의 든든한
인다 싶 더니 옆방에는 생협 먹거리가 한
힘이 되고 있다
상 푸짐하게 차려져 확자지 껄 하게 오랜
“이것 좀 먹어보라며 펼쳐지는 생협 먹 거리 물량공세에 넘어가서” 등 주위의 민우회원의 끈질긴 권유라는
벽에 붙어있는 시간표에는 두강의실
만의 회원모임을 마무리하였다. 선거 치
한결같은 가입동기는 여전히 우리의 생
을 거의 매일 채우며 일상강좌들이 기득
르느라 흰 허리를 다시 짝짝펴고 한결
활협동운동의 확산이 대부분 맨투맨 홍
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부들
성숙한 모습으로 하반기를 맞이하는 지
보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 어린이 들의 건강한 교육을 생각하며
회 모습을 보며‘
‘잘나가는 지회 를 더
오랜만의 지회 방문을 한 몇몇 회원들
마련된 이 강좌들은 노원-도봉 지회의
잘나가는 지회’ 로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은 ‘이렇게 나오니 참 좋아요. 이런자리
회원확대와 안정적 지회운영에 큰 밑거
노원 도봉 지회의 대표들과 운영위원들
가 있으면 자주 불러주시고 많이 이 끌어
름이 되고 있다. 또 8월 31 일부터는 성
에게 계속 잘나가라는 힘찬 박수를 보낸
주세요’ 라는 민우회원 모임때마다 나오
폭력상담원교육이 시작되어 전국의(?)
다필
는 말을 역시나 반복하였다. 백통화해야
그 중 20여명 참석하는 힘 빠지는 작업
8 뭘 콩톨껴|벌 매훌쓴위입니다
을 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얼마나 。씨는 지. 신선한 발견이라도 한듯한 소감을
들으며 앞으로 이회원들이 열심히 하면 혁혁대며 운영하는 지회도 더욱 여유가
순위
매출금액
공동체 (봉사자) 무악 청구A 103동
(임송희)
1, 650 , 110
2
낙성대교수아파트
(오현숙)
1. 310.640
3
염창동우성아파트
(배장완)
1, 199 ,4 50
4
방학동신동。}아파트
(최찬애)
1, 135 , 310
5
봉천동장미원아파트
(박현미)
1, 065 , 300
동으로 차분히 돌아왔음을 느낄수 있었
6
홍은동유원아파트
(이현숙)
1. 004.810
다. 지난 6월 두명의 의원을 만들기 위
7
신시동토왕씨티 A
(김옥순)
983.300
해 벌였던 성교육 강좌, 환경장터 등 지
8
성사중학교
(이현숙)
961 , 900
9
한국여성개발원
(문정혜)
921 , 600
검포길훈아파트
(정정혜)
865.300
생기고 세상이라도 바꿔놓을 것 같은데 한번 나오기가 이리도 힘들어서야. 운영위원들의 대청소로 한결 깨끗해
진 사무실을 보며 두명의 지역일꾼을 만 드느라 여념이 없었을 지회사무실의 분
주함이 새롭게 정비되어 다시 일상의 활
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인 해 민우회하면 이젠 노원-도봉지역에서 는 명실공히 탄탄한 지역단체로 손꼽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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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소식
분당 지역모임 암(0342)701-8983
p
서대f륜운즌평 지회 앙 732-7325
더 위와 폭우로 이 어 졌 던 여름도
지 난 8월 9일 교육위 원 에 출마한 김
람‘ 비디 오 시 청 · 토론. 음악회 ‘ 전시 회
T끝나가나 봅니다 지 난 8월은 일
| 경숙 회원께서 애석 하게도 근소한
등 혼자서는 어 색하고 선 뜻 발길을 옮기
보후퇴 이 보전진을 위 한 휴식의 기 간이
표차로 낙선 하였 습니다. 위 로와 격려의
기 어 려운 곳들을 여렷이 함께 간다면
었습니다 . 8월중에 는 3/4분기 계획과
박수를보내 주세 요
훨씬 가볍 고 즐거울 것 입 니다. 회원 여
구체 적 인 세 부사항에 대한 운영위원들
의 모임을가졌습니다.
우리 지회 의 8월 활동은 삼복더위에
지쳐 축축 늘어진 ‘ 우리에 갇힌 곰같이
러분의 많은 참어 와 함께 산뜻한 의 견들 도 기대 합니다.
우선 공동체의 활성화와 지회준비 모
별로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에도 불
임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저희 회
구하고 8월 14일. 35도에 육박하는 폭
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기 어려 우시
원 들은 각 공동체마다 1명 이 상 회원
염속에서 마늘 장아찌 포장작업 을 하여
죠? 9월 19일 오전 10시 30분 저희 월
보태기 운동을 벌이기 로 하였 습니다
8
공급하는 중입니다. 몸에 좋은 건 강식 품
례회 모임에 참석해 보세 요. 성교육 전
월 26 일에는 강현희 회원 집에서 장미
인 마늘을 새콤달콤하게 담갔기 때문에
문가이신 구성애 선생님께서 부산에서
마을 공동체 모임이 있었고 8월 29일 에
자녀 들의 반찬으로 애용하셔 도 좋습니
부터 달려오셔서 명쾌한 강의 로 해 결 책
는 김현미 회원 집에서 아름마을 공동
다
을찾아드릴 것입니다
체 모임이. 31 일에는 파크타운 공동체
우리 지회에 문화부가 생겼습니다. 최
순으로 공동체 모임이 이어 졌 습니다.
진영 문화부장을 중심으로 해서 영화관
공동체별로 순례가 끝나면 9월 월례회
조미 옥 지회간사
강남-서초 지회 암3411-6741
로 평가회겸 회원단합모임을 가질 예정 입니다
요즘 부쩍 부쩍 자라는 우리 자녀 들의
~l 층 높아진 하늘을 보니 이제는 가
대하여 계획도 세울겸 9명의 회원 들과
"i!.. 을인가
더운 여 름 보내느
본회에서 나오신 간사님 을 모시고 화
걸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른 준비
라 빠졌던 기운을 다시 모아 이 가을 모
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진지한 토
는 다 잘되어 가고 있으나 장소 물색이
두열심히 뛰어봅시다
론을 거쳐 하반기 계획을 세워봤습니
9월에는 12일부터 환경교육을 5회에
봅니다
쉽지 않습니다. 상큼한 가을과 더불어
저희 강남-서초 지회에서는 9월 4일
바쁜 행보를 내디딜 회원들의 활기찬
운영위원 모임을 가졌 습니다. 오랫동
모습을그려봅니다.
안 열심히 활동하셨던 고혜경 회원의
1 차 시식회를 성황리에 끝마치고 그
송별회도 겸하고 하반기 지역활동에
경험을 바탕삼아 이번에는 우리 회원
이 길 랑 지역모임 운영위원 구로 -
다. 제일 먼저 지난 7월 개포동 지역에서
들을 중심으로 2차 시식회 를 마련합니
양천 지회 앙643- 1253
다. 그동안 잊고 또는 알면서도 주문
o
여름 우리 지회는 다른 때보다 활
8월 19일에는 우리 지회 사무실이 이
하지 못했던 품목들과 요리법을 몰라
E
동이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유
전을 하였습니다. 컴컴한 지하셋방을 벗
서 주문하지 못한 것들 ... 이번 기회에
난히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많았
어나 맨션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기분이
확실히 배워봅시다.
는데. 7월에 열렸던 ‘어린이 환경학교’ ,
랄까요? 분위기가 쇄신된 만큼 우리 회
그동안 뜸했던 회원님들 모두모두
8월에 행한 ‘우리지역 역사기행’ , ‘강화
원들의 각오도 한층 더 새로워졌습니다.
월 25 일 오전 10시 30분 잠원동 그린
‘단소교실’ . ‘살아있는 그림
이번 장마로 인해 홍성생산지에 많은
아파트(잠원역 부근) 이시영 회원집으
그리기’ ,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국악
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에
로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살아
교실’ 등.
도 기행’ ,
9
서는 생산자를 지원하기로 합의를 보고
가는 이야기도 나누어 봅시다. 자세한
모든 프로그램의 호응도가 예상밖으
모든 회원들께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장소는 이시영 회원댁(암593-4536) 으
로 높아 실무진들이 싱글벙글. 특히 역
알리기 로 하였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로 문의 바랍니다
사기행은 프로그램을 확장시켜 그 범위
조건 속에서 일하는 생산자들인데 수해
또 한가지 저희 지회의 숙원사업(?)
를 우리 지 역을 벗어나 우리가 무심히
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낙심을 하고 있겠
이던 사무실 마련을 내년에는 기필코
지나치며 살고 있는 서 울의 문화유적 을
습니까?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하나하나 심도있게 살펴 볼 예정입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경험으로 보아, 늦
게 신청하시는 분은 탈락될 가능성이 크
우리 모두 그분들께 힘이 되어드렸으 면 합니다.
이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모아서 내집 마련을 해봅시다.
조 영 숙 지회 운영위원
니 홍보가 나가면 재빨리 신청하시기 바
우리 회원들
뜻있는 회원들께서
는 김수희 지역대표께 연락 바랍니다
박 마 지회 운영위원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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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견학이야기 • 렵성공동체 ‘물살림’ 방문
공동생산 활u서 다져지는 물사랑, 물살렴 정 대 은 「함께가는 여성」 편집위원
협성 생산공동체가 있기까지
해 중화법은 원료유지 를 가수분해해 나오는 글리세 롤은 고가
협성공동체는 1989년 8월 5명의 제조공장 노동자들이 세
격에 판매하고 남은 지방산만으로 비누를 만든다. 당연이 질
용기 제조공장에서
이 떨어지므로 비누의 성능을 보충하기 위해 갖가지 화학물질
일하던 이 들은 좀더 사람답고 희망이 있는 일터 를 마련해보자
을 첨가하고 있다. 이때 들어가는 첨가물로는 중화제. 분산
는 뜻으로 자본금 1. 300만원을 들여 노동, 자본‘ 경영이 통일
제, 형광중백제‘ 세척상승제‘ 소독제, 색소. 향 등이다.
운 협 성산업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PVC
PVC 용기였는데 처
협성의 재활용비누는 검화법으로 시 중 일반비누는 중화법
음엔 거래선이 없어 다른 공장에 나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
으로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영세한 시설에서 폐식용유로
며 하도급을 받아 기계 를 가동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공
만든 비누보다는 최신시설에서 만든 세련되고 모양좋은 일반
장 가동중에는 철야근무는 물론이고 일요일까지 일해야 하는
비누가 훨씬 질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조법에서 알 수
악조건에다 월 급이 20만원도 안되어 결국 3명은 전직장으로
있듯 세척력은 물론 피부보호에도 재활용비누가 훨씬 좋다.
된 공장을 세 웠 다. 협성산업의 생산품은
복귀하고말았다 .
이런 과정에서도 생산품인
PVC
용기가 환경유해상품인 점
에 안타까움을 느껴 자연먹거리 식당으로 전업을 하게 되었고
동시에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만들기에 관심 을 기울여 공장 을 세웠다. 그러나 곧 자본은 동이 나고 부채만 늘어 파산위
기 를 맞았는데 다행히 한살림에서 고액증자를 해 설비투자를 하게 되면서 많은 발전을 보았다. 현재는 독일의 〈기독교사회 발전위원회 〉의 지원을 받아 한결 나은 편이다.
왜재활용해야효}는가 협성공동체에서 환경비누를 만들고 있는 첫째 이유는 폐식 용유를 버리지 말고 유용하게 장}는 데 있다. 폐식용유 한 고체비누가 E떨어져 나오면 하나하나 포장을 힌다
컵이 흘러들어간 물을 환원시키는 데에 200드럼의 깨끗한 물 이 필요할 정도로 폐식용유는 불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
고 있다. 따라서 사용한 식용유는 가능한한 모두 모아 재활용
하여야 한다는 것이 협성공동체의 의지이다
합성세제의 폐해 합성세제의 경우는 비누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폐해가 심
이와 동시에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무공해 비누를 만들어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 두번째 목적이다
각하다 원료 자체가
현재 소비자들은
100% 석유화학물질인데다가
20여 가지
대기업의 잘못된 광고탓에 비누의 기능을 잘못 알고 있다고
가 넘는 화학첨가물이 들어가고 있고 그중 독성을 가진 성분
협성의 홍보담당자는 강조해 이야기했다. 비누의 역할은 그야
도 상당량 차지하고 있다. 이런 성분은 수돗물 , 피부, 섬유
말로 때를 빼는데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좋은 비누일수
식기 , 음식물에 잔류해 인체에 들어와 간세포와 적혈구를 파
록 ‘흰옷을 하양게’ 한다든지 삶을 필요없이 소독제 역할까지
괴하거나 혈액속의 칼숨을 저하시키는 외에도 단백질 파괴‘
해준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이것은 비누 성분에 그런 성질을
시력장애 , 체질의 산성화, 기미, 정자파괴와 기형아 출산 등
가진 화학첨가제를 넣는 것일 뿐이다. 실제 비누를 만드는데
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합성세제의 기포는 수중에 빛을 차단
는 세척력과는 상관없는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오히려 인체에
해 광합성작용을 방해하고 산소공급능력을 저하시키고 부영양
해 를 주고 환경을 오염시키게 된다.
화를 초래한다. 한마디로 주부들이 별 생각없이 손쉽게 쓰고
있는 합성세제가 가족의 건강은 물론 우리가 먹는 물, 강과
시중버누와의 차이점
바닷속의 생물(그 생물은 우리의 먹거리다) , 더 나아가 지구
비누를 만드는 방법에는 검화법(또는 감화법)과 중화법의
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유해성 때문에 협성공동체에서는 어떤 종류와 이름의
두가지가 있다. 검화법은 동 · 식물 유지에 가성소다와 물만을 넣어 비누를 만드는 것으로 여기에는 글라세롤이 그대로 남아
합성세제도 써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소비
비누의 질은 좋으나 대량생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비
자들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펴고 있다. 또
20
한 현재의 재활용비누가 일반 시중의 합성세제와 비교해 가지
마지막으로 올바른 세탁법을 일러달라고 했더니 애벌빨래를
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 첫째가
우선으로 꼽았다. 먼저 물만 넣어 빨래를 하면 웬만한 때는
냄새문제인데 실제 비누의 기능상으로는 향을 쓰지 않아도 상
빠지니 그 다음에 세제를 잘 풀어 세탁을 해 햇빛이 좋고 바
관없고 인공호탤 넣을 경우 오히려 인체에 해롭지만 워낙 소비
람이 잘통하는 곳에 널어 말리면 빨래방법으로는 그 이상이
자들이 싫어하니 앞으로는 해롭지 않은 천연향(목련향‘ 레몬
없다고 한다(집에 돌아와 이 방식대로 해봤더니 깨끗하고 자
향)을 소량 넣을 예정이다 그리고 무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 지적하던 비누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문에 세탁할 때 여러번 문지라 않아도 되는 장점
버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으로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소비자들이 워낙 시중의 비 누에 익숙해 있다 보니 좋은 점까지 불편한 것으로 생각하기
직접 협성공동체에 가보니 막연히 알고 있던 비누에 대한
때문에 생산자들로서는 참 섭섭한 점이 되겠구나 싶었다.
여러 7찌 상식이 참으로 피상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합성세제가 나쁘고 비누를 써야함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물사랑’ 비누와 폐식용유 재활용
것이겠지만 결국 합성세제를 선택하게 되는 것은 우선은 편리
협성공동체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물사랑’ 이라는 상표(회
함 때문일테고 둘째는 비누에 대해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름은 물살림)로 고체세탁비누, 가루비누, 액체비누(주방
광고에서 ‘하양게 때가 빠진다’ , ‘옷감을 부드럽게’ “빨래에
용, 목욕용) ‘ 고체비누(주방용‘ 세안용)가 있다. 세탁비누는
있는 균을 없애준다’ , ‘피부를 보호해준다’ 며 선전을 해대고
우지, 돈지와 폐식용유에 가성소다, 물만을 섞어 만들고 액체
세수비누나 삼푸도 이런 합성세제를 안쓰면 피부나 머리카락
비누와 고체비누는 원료로 천연유지를 쓰고 있어 질적인 면에
이 엉망이 되는 양 떠들지만 제조과정을 들어보니 비누 만드
서나 환경면에서 대기업의 세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한다.
는 과정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은 오히려 빼버리고 이를 보충
우리 소비 A}들이 그동안 젖어 있던 편리함보다는 이런 장점을
하려 화학첨깨를 다시 넣고 있는 실정 이다.
깨닫는 것이 정말 필요하겠다.
협성의 공장시설은 무척 영세해 사진을 통해 알리기가 조금
협성공동체의 첫째 목표가 폐식용유 재활용인 만큼 또하나
안스러울 지경이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위를 무릅쓰
주력하고 있는 일은 전국 각 지역에서 폐식용유를 회수하여
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새로왔다. 혼합탱크를 청소하는
손쉽게 비누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비누제조기계를 공
일을 옷을 벗고 직접 들어가 하고 있는 모습에서 재활용비누
급하는 일이다.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개발되어 시판하고 있는
가 정말 무해하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도움을 못드려 죄송
데 주로 구청, 군청. 환경단체에 납품해 약 90여대가 판매되
하다고 하니 도리어 이렇게 주변에서 관심을 보여주어 힘이
었다. 또 각 지역의 단체들은 물론 군대에도 자주 교육을 나
된다고, 민우회 생협에서 모팎는 폐식용유가 도움이 된다고
가 합성세제의 유해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 반응도 좋
이야기해 주었다. 이런 내용들을 우리 회원에게 알려야 하지
고 폐식용유를 모아주기 도 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않겠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다 홉
올바른 소버 , 질H딘 살립을 모토로 정치어l 진출하고 있는 일본의 대r!l인 활동을 O}-십 LJ까? 지난 6월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지방의원 배출을 위해 열심히 애쓰셨던 민우회 가족들에게 일본의 대리인 활동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지역활동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정치에의 진출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이 막중해졌지만 민우회 가족들은 장 기적으로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때인 것 같습니다.
활발한 생협활동을 기반으로 지방의회에 많은 대리인을 배출하고 있는 일본의 경험과 한계를 교훈삼아 우리의 활동을 바르게 정착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일시 : 1995년 9월 20일 오후 4""'9시 ·진행 : 16""'18시
1.
·장소 : 세종호텔 회의실
효택과 일본 각 단체 소개,
2.
올해 선거의 특징
18""'19시 저녁식사 19~21 시 : 일본의 대리인 운동 발제 및 질의응답
* 일본측에
참석자 명단과 질의서를 보내야 하므로 명진숙 간사에게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통역이 있습니다
21
·인원 : 일본 22명, 효택 20명
I*월..,~힘 ~J 생활협동사업부소식
믿I!훌흩I혜l 요? 민우홈l 뺑협팀니 q 8월 31 일 현재, 생협에 참여하는 회원은 2 , 101명이고, 출자금은 69 , 715 , 470원, 8월 공급액은 69 , 359 , 906원입니다.
·꿀삼차 ( 1. 2kg. 반되병 /25.000원)
f115:
·생산자 민우회
무농약백미
• 재료 생협 공급 아카시아꿀 900g. 강화도 수삼 200g • 생산과정 수삼을 깨끗이 씻어 잘 다듬고 예쁘게 채 를 썰어 아카 시아꿀에 겠습니다
유정란 (1 판)
30 알
일반미 (저농약) 현 미 잡쌀 검정콩
삼은 골고루 저어서 드시거나 그냥 드셔도 좋습니다.
보리
"'i드 F1드
서리태
• 생산자- 경북 칠 곡 청암농장 • 특정 · 저농약 유기농 햇사과로 만들었습니다. (저온살균함) 농축환원형이 아닌 생과 그대로 착즙한
100% 사과 원액입니다.
엿기름
차조
참깨 팔 ( 적두 )
검정팔( 거두 )
흰콩
·캠벨포도 (4kg 1 상자115 . 000원) ·생산지: 경북 금릉 덕천포도원(김태연)
• 생산과정 제 초제 , 성장촉진제 를 일체 사용치 않았고 유기질 퇴 비 로 가축분뇨‘ 골분 어분(액비), 맥반석, 굴껍질가루(패화석). 효소제를 혼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사과(아오리) (4kg 1상자18.000원) ·생산자‘ 홍성 풀무소협(이동옥)
• 생산과정 :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겨 , 갯묵‘ 가축분뇨 등을 미생물 효소제로 발효시켜 양질의 유기질 퇴비를 충분히 λ}용했 습니다.
이 분도통밀 백 밀가루
두부 콩나울
도라지 통도 라지
도토리 묵
순두부 햄 소세 지 계 육소세지
병충해 방지 를 위해 저독성 농약 12회 사용한 저농약 사과. ·우리 밀 약과 (300g. 277H /4. 500원)
• 생산지 . 화성한과(송희자)
옛 날어 묵 버섯어 묵 오이 지 해 초무침
• 생산과정 우리밀+들기 름+소금+후추멜리고당+소주로 반죽하여 예쁘게 모웰 내어 식용유에 튀겨. 무농약 쌀로 직접 만든 쌀조 청과 생강즙으로 옷을 입혔습니다 .
마늘장아찌 울외장아찌 참외장아찌 고추장 조선간장
• 모밀식 빵 (400g/2 . 800원) • 재료 우리밀‘ 모밀
·특정. 혈압강하와 변비예방에 특히 효과가 있습니다.
• 에스겔식 빵 (400g!2 . 800원)
조미 간장
홍성된 장 재래된 장 천 연조미 료 미 강유
·생산지: 더불어식품
쌀조청
• 재료 우리밀, 우리잡곡(현미 ‘ 콩, 보리 , 팔) 10% ·특정: 여러 잡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영양가가풍부합니다
현미식 초
.들깨과자(1 50g/1.500원)
• 생산지 : 더불어식품 • 재료: 우리밀. 우리들깨 • 특정 : 알칼리성 식품인 들깨를 사용한 전통과자입니다. ·우리밀 건라면(1봉지 /600원) ·생산지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 특정 ’ 기름에 튀기지 않아 맛이 담백합니다.
우|
통빌가루
무농약현 미
백미 잡쌀
·사과쥬스 (750 rnl/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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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g 2kg 8kg 4kg 4kg 1kg 1kg 2kg 1kg 1kg 1kg 1kg 1kg 1kg 1kg 1kg 1kg 1kg
꿀삼차는 숙취해소와 피 로회복에도 더욱 좋습니다 위에 떠오른
• 생산지 . 더불어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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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 초
묶음들깨가루 도토리가루 굵은소금 *ιs τι::::: 、二nl
죽염 (1 회) 죽염 (9회) 멸 치액젓 새 우젓(육젓 )
참기 름 들기 름
고추씨기 름
가격(원)
350g 300g 300g 300g 450g
18. 300 4.600 14. 500 13.000 11. 500 3.800 7. 000 2. 800 4.000 2.500 3.800 14. 500 5.600 5.600 4.000 1. 700 2.000 1. 800 4 .400 1.300 700 1.300 1. 400 1.1 00 800
500g 500g 300g 350g 270g
7. 000 5.500 3.000 2. 500 2.500
4개
500g 1kg 1kg 300g
1.300 2. 500 6. 000 8.800 1.3 00
1kg 900ml 900ml 1kg 2kg 100g 1. 81 1kg 900ml 500ml 500g 400g 3kg 1kg 500g 125g 0.91 250g 320m1 320m1 320m1
10.000 2.500 5.800 5.000 8. 000 2.000 4.600 8.000 1.5 00 4.700 3.500 7.500 1.5 00 1.700 5.000 20.000 2.000 4. 500 12.500 5. 800 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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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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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중앙회
"
홍성 풀무소협
"
충북 노은 신농회 괴산소협 괴산주변 농가에 서 수집합니 다 괴 산 잡곡은 산지 가격 에 따 라
가격변동이 있 습니다 괴 산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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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살리기운동본부 우리 밀살리기운동본부
" 홍성 풀무소협 더 불어 식품 국산콩 사용
"
홍성 풀무소협
"
더 불어 식품
" 더불어식풍 방부제 발색제 안씀
"
" " " 강원 도연합회
진도 새생병 공동체 서대돈은은평 지회 군산 삼학식품 홍성 풀무소협 민우회
생협 중앙회 한국 미 연
바른식 품 전의신 협 더불어 식품 김천 삽화유 량 경주 최영준 영도식 품 해남 모둠살아농장
보은농민회 서울신 협 마하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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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죽염,식 용, 양치 질용
"
목포 마하탑
보은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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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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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8월 31 일 현재 따르릉 279-5035""7 , 전송 266-1207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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꿇 ‘땅속속 속 생 생 생 얘 생 얘리 리 리 꿇 ”땅이핑 이땅 마 에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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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멸 치 복음멸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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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g 400g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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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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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g
현미빵
350g (6 개)
보 리 젠빵
350g( 5개)
우리밀약과
결명 자차 구기자차 우리 밀 차(티백)
1 5개
퉁굴레 차(티백)
5g x 12
퉁굴 레차(뿌리)
상자포장
유자차
1. 2kg
매 실쥬스
750m1
사과쥬스
750ml
아카시 아꿀 (대) 잡화꿀
2kg 1kg
7.500 1. 500 2.000 15. 000 950 4.500 19.000 10 000 2.000 2 , 000 32.000 16.000
풋고추
300g 300g
이1 호 박
1개
단호 박
1개
청양오이 (가시오이)
3개 4개
대파
1kg 500g 4kg 2kg 80g 200g 1 접 3kg 800g 4kg 4kg
저 장마늘 꼬마토마토
I 보 리 식품
” ” ”
영 광굴비 건고등어 토막갈치
새우살 도미 ( 소 )
”
쇠 불고기 /장조립
I 서대 문- 은평 지회 I 양평 미디 안농장
양지/사태/분쇄 육
I 덕 천 포도원
안심불고기 /스테이크
릉심
갈비
I 더 불어식 품
왜지불고기/장조립/분쇄육
I’ 1" 1" 1" 1" 1"
돈까스용 돈 수육
(통식빵형)
목삼겹
(모닝빵 형 )
삼겹 살 돼 지갈비 ( LA)
통닭 토막닭
’
”
20 마리 2마리
500g 350g 500g
해 물탕
삼계 알로에 화장수 자연팩 세 안제
힘
현미차
1. 700
과리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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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잎 차
-
홍성 풀무소협
1. 000 1.300 1.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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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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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50장
캠벨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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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 1. 5kg 700g 800g 200g 350g 400g 6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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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g
갯잎
생 표고버 섯
I 광주한살림
I 생협 I 생 협중앙회 I 해남 윤용운
4장
주방세 제
2kg 2kg 50m x 10
곽티슈
200매 l상자
마미팩
160매
중고생 공책 양말 (신사용) 물항아리
1"
I 서대 문-은평지회 I 청암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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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화장지
국민학생 공 책
I 지산식품
2마리
250m1 100g 100g 1. 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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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우리 밀살리 기 운동본부
1 마리
1. 2kg
가루비 누
세리온비 누
1"
600g 600g 600g 600g 1kg 600g 600g 600g 600g 600g 1kg
고체 비 누
목욕세제
회 민
미섯가루
6
상치
가지
50매 10권
10권 10컬 레
31
불고기판
1개
전 라도뚝배기
1개
순두부찌개 솥
뚜껑 포함
순두부찌개 솥뚜껑
1개
I 노령 (l kg/17 . 000 )
3인용밥솥
1개
I 화천
전 골냉 비
1개 」
23
지
해남모둠살이 농장
홍천 조롱골농장
팽 이버 섯
국산 고구마전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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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우리밀 살리 기운동본부
농 은 보
1. 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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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봉 (1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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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삼차
보리 차
I 상원식풍
생
250g
감자
I 김포산림 조합 I 영 지 버섯 300g+대 추+감초
가격(원)
산양유
양파
I 포천농협
우l
17.000 18.000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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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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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차
선식미섯가루
1"
연 원 -뺀 뼈
우리 밀전 병
I 영덕 대 운식풍 I 주문진 선혀 짜지 않은 전연맛 그대로 I 대관령 부산상 회
-‘계 개 의 촌 과한 -냄 과 당 회 -방 한 농 한 북 성 -래 우 -넘 성 - 화용 민 -해 화
우리 밀 비 스켓
2.500 2.800 2 ‘ 000 2.500 2.500 2.500 3.000
한번 쩌서 H}닷째 그융융 지고 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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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과자
12.000 5.500 3 300
1" 1" 1"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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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삶과채효소
I 진도 새 생명공동체
식 어
130g 150g 130g 300g 300g/ 2 7J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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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과채효소 홍성과채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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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컵과자/두부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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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강원도연 합회 I 생협중앙회 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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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g 1kg 350g 300g 500g 1kg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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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칼국수 우리 밀랑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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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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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건 라면
600 600 2.500
때때 때뻐떼
1 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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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g
우리 밀 라연
2.800 7 500 2. 300 4. 500 4.300 7 ‘ 000 1. 500 4. 000 5.200 5. 000 6.000 4.500 5.500 4.500 19.500 5.500 6.000 23 .000 27.000 3. 300
1 ι
고구마당면
가 격(원)
홍성 풀무소협 한삶회
강원도연합회 제 천 애 농회 홍성풀무소협
650 3.000 1.300 1. 300 1‘ 800 1.300 5. 000 3. 300 1‘ 200 2. 000 19.000
제 천 애 농회
3 ‘ 000 15 , 000 8.000 13.000 4.000 6.500 4.500 3.200 8. 300
제천 애 농회
13.000 13.000 15.500 16.800 21. 000 3.300 3 ‘ 900 5 , 700 5.700 5. 800 9.700 5 ‘ 300 5.600 8.200 12.000 8.000 7.000 1. 000 2 ‘ 800 4.500 7.000 10.000 2.900 650 1.300 700 2.500 3.500 15.000
씨 알축산
35.000 10.000 2.000 4.000 1. 500 6 , 000 7.000
인 월 요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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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풀무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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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천 애 농회
강원 도연 합회 제 천 애농회 덕천 포도원 홍성 풀무소협 대 성굴비
한림 수산
"
잘 다듬어 랩포장
" 토막꽃게. 삼치, " 갑오징 어도 공급됨 " 꽃게외 7가지 해 물
" " " "
한우
"
톱밥돈사에서 항생제, 성 장촉진제 를
"
뺀 사료를 먹 임
"
" "
" " " " 월곡여성 공동생산체 ,냉 장보관
" " 협성 생산공동체
"
" (500mI/1. 600원) " (500mI/3 , 000원) 효창세리 온 부림 제지
"
성진 화학
"
아시아문화교류연 구회
"
생협중앙회
" " "
" " "
알렴마당
얀여|명과 함매| 야는 〈소리탁혜〉의 어생노혜교실
기 바라고요. 소모임을 하지 않는 분들도 모두모두 오셔서 우
서늘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는 가을이 오면 옛추억에
리 회원들의 즐거운 발표회를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상식을 통한 1등 격려금과 인기상 상품. 뒷풀이가 준비되
잠겨봅니다. 그리운 친구들 , 그리운 노래들, 많은 생각들이
어 있습니다.
떠오를 계절이 다가오고 있군요.
이날의 심사위원은 소모임을 하지 않는 회원들입니다.
여성민우회 어머니노래모임 〈소리타래〉가 올 가을을 풍성하
모두모두오세요.
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여성노래 , 환경 노래를 불러 우리에게 친숙한 가수 안혜경 씨를 강사로 모시
엉의홍 대팩 시민연대Pt징) 발족식
고 여성노래교실을 열 계획이랍니다 .9월에 『소리타래의 노래 바구니 』 라는 노래책을 펴내는 것과 아울러 〈소리타래〉의 회원
지난 7월 27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의 2심 패소 판결
도 늘리고 좋은 노래를 널리널리 보급하그l자 여는 뜻갚은 노
이 있었지요. 8월 17일에는 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습니
래교실입니다
다.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2심 판결 을 뒤엎고 승리하기 위해 그동안 이 사건을 지원하고 성희롱
민우회 회원 여러분. 노래 좋아하시지요? 노래를 부르며 푸
추방운동에 앞장섰던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대위〉를 비
근하고 따사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롯하여 여러 시민 · 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성희롱 대책 시민
〈소리타래〉의 여성노래교실로 오셔서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연대(가칭 l)를 발족하려 합니다.
만들어 보지 않으실래요?
·때‘ 9월 19일 (화) -예정 ·곳:
·기 간 10월 10 일 ~11 월 28일(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l)분~12시까지 (총 8회)
YWCA
2층 묘당 -여|정
·장 소 경동교회 교육관 지하 1 층 성가대실
어생민우획 't 어l닮살이 되었읍니다
. 교육비 20.000원
9월 12일은 민우회의 창립기념일이었습니다.
. 프로그램
민우회가 태어난지 8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튼튼하게 자
• 여성노래, 환경노래
랐군요.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민우회의
생활과 일터에서 느끼는 여성문
상근자들이 벼르고 별렀던(?) 여닮번째 생일은 이야기보따리
제 , 우리의 환경을 생각하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를 푸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 청소년 노래: 우리 자녀들이 유행가만이 아닌 의미 있
이날 생협, 상담소 등 민우회 상근자들 모두가 함께 히는
는 노래들을 부를 수 있도록 어머니가 먼저 배워서 가
자리를 갖고 알뜰바자회로 수익사업도 하면서 오붓한 시간을
르쳐 주세요.
보냈답니다
• 동요.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로 동심을 느끼고 배운 노
또 회원 여러분들께서 민우회의 여넓번째 생일을 축하히는
래들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불러보세요.
마음이 마구마구 전해졌답니다.
• 대중가요 노래방에 가서 멋드러지게 한번 불러보면 가수가 된 기분이 들겠지요.
• 가곡 찬바람이 불 무렵 우리 가곡을 부를 수 있다면 삶에 윤기가 흐를 것입니다.
• 민요: 우리 가락 좋을시고 . 먹거리만 신토불이가 아니 지요. 꼭배워봅시다. 참여하실 분은 9월 1 일 ~10월 9일까지 효댁여성민우회(전 화: 269-5763~5) 문수경 간사에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분은 미리 알려주시면 연주에 참여하 실 수있습니다,
·때: 10월 11 일 늦은 7시 l)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리만의 소중한 문획 유산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소개얀, 어린이를
·콧· 여성평화의 집 지하 강당
위한 본격적인 문확 유산 여앵 이야기.
시무직획윈 총모임의 날- 어 '1 힌짜리억|
엄마 아빠와 함께 이 책으로
민우회 사무직여성부 회원들은 모두 5개의 소모임을 가지고
역사 공부도 하고, 신나는 문화 유산
있습니다
어앵도해보세요.
이날은 그동안 갈고 닦은 각 소모임의 솜씨와 실력을 모든
• ^지지l은o 이1/01형권 l 신국판/컬러/각권 200쪽 내외 I 값/각권 5.000원
회원들께 발표õ}는 날입니다. 소모임에서는 열심히 준비하시 24
등록번호/라-6763
발행일/1995년 10월 10일 등록일/ 1994년 8월 25일 발행인 및 편집인/이경숙
1。
인쇄인/정종화 발행처/헛랜여성민우회
100-391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l 가
통권98호
38-84
전화/269-5763-5
진정한 고용평등을 이루기 위한 여성민우회의 활동은 앞으로 더욱 폭넓고 탄탄해질 것이다. 고용평등은 남녀평등의 주춧돌인 만큼 여성의 사회진출과 평생평등 일터는 꼭 실현되어야 한다. (지난 10월 5일 「남녀 고용 평등의 달」 기념대회에서 정강자 공동대표가 고용 평등 유공자로 국무총리상을 받고 있다 )
2 더불어 한걸음씩
13 정보 • 공동육아협동조합이란?
푸른 하늘 아래서 나물을 나눠먹는 사회
3 상담소·부부의 성 참된 관계맺음의 기쁨, 부부의 성
4-7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공동육아
14-16
보고 • 생활정치 확대롤 위한 한 • 일 세미나
생협활동을 밑거름 섬아 일군 생활정치
특집 • 첫 고용평등의 달을 맞아
16 새품목소개
고용평등도풀뿌리시대
17 회원이야기
8-9 문화마당 • 영화평 『개같은 날의 오후』 한편의 영화가 가져다준 즐거운 오후
10-11 제언 • 저14차 세계 여성대회와 효백여성운동의 과제 21 세기를 향한 새로운 여성운동을 내오자
12 함께가는 사람 사랍들 • 환경운동가 문유미 씨 핵은 생명을 저버리는 위험물
청첩장교정을보며…
18 지회탑방 • 서대문은평 지회 9월 회원 월례회 간 큰(7) 실무자의 지회 바라보기
19 지회소식 20 알렴마당
더불어 한걸음씩
푸른 하늘 아래서 나물을 나눠먹는 사회
H
끄럽습니다만 올해 봄까지 나는 〈한국여성민우회〉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생활클
,럽에서 계획한 「한국
Study
TOUTJ
기획서를 보고, 우리들과 같은 생활자의 정치를
한국에서도 모색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어 너무 기쨌고 꼭 교류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참가를 희망했었습니다.
만나보니 11년전 우리들이 처음으로 정치참가를 시도했던 무렵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일시에 6명 전원을 당선시킨 쾌거는, 그당시 우리들보다 더 굉장한 힘을 가진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생활클럽운동에 대해서 어려운 이야기를 했습니 다만 여기서는 「생활클럽생협 」 과 「카나가와현 네트워크 운동」 이 무엇을 목표로 어떤 일을 하려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와샤커다미꼬 카나가와현 네트워크 운동 사무국장
제가 생활클럽생협의 조합원이 된 것은 20년 전, 아직 20대였을 때입니다. 대학을 졸업 하고 ILO(국제노동기구) 관계의 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아이가 생겨서 고민끝에 일을 포
기하고 주부가 된지 1년 후였습니다. 생활클럽은 「생활과 ’자치」라는 기관지 이름에 상징되어 있는 것처럼 조합원의 주권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생협입니다. 조합원을 늘리는 활동도. 소비재(생활클럽에서는 생협 물품을 이렇게 부름)의 이용을 높이자는 호소도 조합원이 행합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물
품을 손에 넣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조직인 것입니다. ‘참가 · 분권 · 자치’ 이것이 기본 이념입니다. 주부의 작은 힘을 모아서 참가형으로 문 제를 해결해 가며 공동구입을 통해서 일본사회에 희박한 ‘자율형 사회’ 를 만드는 것이 목
••••
먹을거리도,에너지도
우리들의 생활전반이 정치에 의한 정책과 제도의 결팎}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이 만흙{ 온 정치사회를 사회적 ~~t인 여성 • 시민의 시각으로 개혁해 가고 싶은 것입니다.
적입니다
저는 조합원이 되고 조금 지나 이러한 참가형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생활클럽에 푹 빠지
고 말았습니다. 단지 손님인 사람이 물론 많습니다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아 주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공동구입을 해오면서 쓰레기와 하천오염 등 환경문제에 부딪
쳤습니다.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면서 복지문제와 만났습니다. 대학입시와 늘 시간이 없어 진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어떻게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활클럽에서 벼누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을 때 처음으로 의회를 방청하고 정치에 대해서 아무것도 해오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먹을거리도. 에너지도 우리들의 생 활전반이 정치에 의한 정책과 제도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이 만들
‘남자와 똑같이 스테이크를 먹는다’ 를
어 온 정치사회를 사회적 약자인 여성 · 시민의 시각으로 개혁해 가고 싶은 것입니다. ‘남
목적으로 효}는 것이 아니고
자와 똑같이 스테이크를 먹는다 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푸른 하늘 아래서 여렷이
‘푸른협아래서
여렷이 나물을먹는’, 그런 정치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원하게된것입니다.
나물을 먹는’ . 그런 정치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원하게 된 것입니다.
10년 전 내가 사는 동네 대화(大和)시에 동료들과 함께 네트를 만들고 . 1987년 처음으 로 의원을 탄생시켰습니다. 현재 카나가와현에는 이런 지역네트가 36개. 의원은 39명 있 는데 나는 이 36개 지역네트의 연합체인 〈카나가와현 네트워크 운동〉의 사무국장으로 작 년 선거에서 뽑혔습니다. 생활클럽생협은 공동구입단체 , 네트워크는 정치단체로서 완전히 별도 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이 아마츄어라는 점이야말로 이익정치를 배격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프로(직업) 로서 의원을 취하면 우리들의 정치도 기성의 정치와 비슷한 것이 되고 말겠지요. 우리가 살아있는 증거로서 책임을 지고 21 세기를 향한 새로운 시민정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일본의 정치문화 속에서 우리들의 영향력은 아직 미흡합니다만 카나가와현만이 아니고
여기저기에서 시민의 정치는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여성민우회 〉 회
원 여러분과도 지구시민으로서 연대해가고 싶다고 강하게 소망합니다. 훨 2
상담소·부부의 성
참된 관계맺음의 기뿔 부부의 성 정 미 영 〈가족과 성 상담소〉 자원상담원 님 부는 ‘남편과 부인’으로 개인들이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이 이제까지 지나치게 남성중심화되어 있고 지나치게 물상화
T 인간관계이면서 자유롭고 평등한 두 남녀간의 자유로운
되었다는 것이다.
계약에 의해 성립된다. 이 계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성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성교육의 부재를 낳게 했다. 성교
상호간의 애정이라 하겠다. 또한 부부는 법률상 혼인관계에
육의 올바른 지침이 없는 사회에서 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있는 남녀의 신분으로 동거의 의무와 부양. 협조, 정조의 의
비공식적으로 입수한 정보 교환이나 음담패설을 통해 간접적
무를 쌍방이 지게 된다. 결혼을 통해 부부가 얻게 되는 것 중
으로 획득되었으며, 성 정보는 범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가장 큰 특권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성관계의 자유로움일 것
만 대부분 수박 겉할기식 아니면 충격적인 면만 강조되어 있
이다.
으며 단지 개인의 의견이나 경험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부의 성관계는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이고 육체적인 교접
이렇게 얻은 정보는 성에 대한 최소한의 과학적 이해도 제
으로 최상의 사랑표현이며, 성교의 충족은 결혼생활을 만족과
공하지 못하고 사실에 근거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성교육의
행복으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그래서 성생활의 부적응은
부재는 왜곡된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하게 하였다.
부부 적응에의 빙F해요인이 되기도 한다.
즉 여성은 성욕이 없는 존재로 여기는 반면 남성은 성적 본능
인류 역사상 생산의 기초가 농업인 전시대는 생산공동제의
이 강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다.
친족적 노동력‘ 신분세습을 기반으로 하는 대가족제였기에 출
이에 의해 여성은 정절의 의무와 남성의 통제권에 예속된
산력이 중요시되었던 사회였다. 그 시대에는 결혼과 성은 이
채, 모성의 역할에 필수적인 생식의 기능 이외의 성생활을 터
역할 수행의 한 방편이었으며 결혼은 당사자의 의사가 필요없
부시하는 문화가 지속되고 불감증을 미덕으로 감내하도록 사
는 가문간의 결합인 중매혼이었다.
회화되었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 매춘행위까지도 필요악으로 묵인될
출산을 위한 성에서 만족을 위한 성으로
만큼 강한 성욕의 표현을 남성성의 상징으로 미화한다. 이러
그러나 산업사회를 거치며 도시 중심의 사회, 공장생산 중
한 왜곡된 성 인식은 남녀 모두에게서 참된 관계맺음의 기쁨
심의 경제로의 변화로 인해 가정은 점차 소가족화되어 결혼에
과의미를빼앗아간다.
있어서 결혼 당사자간의 사랑이 가정을 성립, 유지케 히는 가
핵가족 내에서 부부의 성역할 증대
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우리 사회 부부의 성문제는 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금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한국 사회 역시 산업화와 도시화
시로 요약될 수 있다. 유교이념의 오랜 잔존으로 남녀의 생활
로 인해 핵가족의 시대에 이르러 있다. 핵가족내에서 부부관
공간이 분리되었으며 감정적 유대나 육체적 만족을 위한 성은
계의 성은 그 역 할이 보다 증대되었다. 이제 이 시대의 부부
부도덕한 것으로 여겨졌고, 단지 아이를 낳기 위한 관계로만
들은 성을 남녀가 동등한 인간과 인간으로 만나는 장으로 만
인정되었다. 한국의 문화나 규범에서는 부부간의 성행위에 대
들어야한다.
해서 남성은 적극적, 능동적, 공격적이고 여성은 소극적, 수
성의 주인은 두사람이어야 하며 성의 전과정에서 남성과 여
동적 , 순종적으로 규정하는 이분법이 적용되었다.
성은 대등한 주체로 침여하여야 하며 서강} 서로를 도구로
이런 규범하에서의 부부의 성관계는 여성을 흔히 남성의 성
이용하지 않는 관계를 통하여 함께 즐기며 성장할 수 있어야
적 대상으로 취급하게 만들었으며 성에 대한 이분법적 고정관
한다. 이는 서로간의 인격적 존중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두사
념을 바탕으로 하여 성은 여성에게 있어서 남성에게 지배당하
람의 정신과 육체의 조화 속에서만 가능하다.
거나 통제당하는 매개요인이 되었다 즉 과거와 현재의 역사
그를 위해 우리는 과학적인 성지식을 얻도록 노력해야 하
가 들려주는 성과 사랑의 장은 근본적으로 남성의 세계가 여
고, 성에 대한 무지가 순결인양 여겨지는 것에 매여서는 안된
성의 세계를 압도하는 관계를 토대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남녀
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배여 있는 성에 대한 고
간의 대퉁한 인격적 교류를 불가능하게 했다.
정관념에서 깨어나야 하며 이것으로부터 벗어남은 남성중심적
이런 사회에서 여자가 결혼생활을 하면서 성생활에 불만이
관점에서 벗어나서 양성평등적 사고와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나 행동유형이 아
는기초가되는것이다.
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부부간의 성은 두사람에게만 허락된 가장 은밀하고 즐거우
며, 전인적인 대화임은 우리가 경험해야 할 권리임에랴1 훌
가장 자유롭고 주체적인 행위, 공간이 되어야 할 사랑과 성
3
특집 • 첫 고용평등의 달을 맞아
즘 ‘간 큰 남자 시리즈’가 유행이다. 여성 상위시대라는
<
파-말도 한물 갔고 이젠 남자가 여자의 의사에 반뼈 맘대 로 행통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온 것처럼 온 나라가 떠들썩하
다. 남자들은 죽어라고 일만 하고 여자들은 경제권을 비롯해 모든 것을 쥐고 있어서 한국의 남자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한 다.
젊은 여성들에게 꿈이 없는 나라 - 한국 그런데 한편에서는 한국은 젊은 여성에게 꿈이 없는 성차별 의 대국이라 한다. 파이스턴 이코노믹이라는 잡지는 최근 아 시아 지역의 구독자들에 대한 설문결과를 통해 이같이 논평했 다. 즉 한국의 응답자들은 절반 이상이 통일노동 동일임금 원
고용평등도 풀뿌리
AI[H ‘
정 양희 사무직여성부장
칙에 반대하였고 여성이 상사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도
세명 중 한명이나 되었다. 이것은 보수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 뿐 아니라 현실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도 동일노동 동일임금조차 보장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1995년 유엔개발계획에서 발표한 여성경제세력화지수에 따
진정한 남녀고용평등을 향한 꾸준한 활동을 별여온 여성민우회
르면 한국은 116개국 중 90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
에서는 95년 10월이 남녀고용평등의 달을 맞아 고용평등 파수
났다.
꾼을 모집하여 고용평등추진본부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는 마당에 전혀 걸맞지 않는 성평등의 후진국인 셈이다 실제
준비하고있다
로 한국 취업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 임금을 100으로 했을
GNP
11위인 나라의 면목에 . 더구나 세계화를 표방하
매년 실시될 고용평등의 달 원년에 탄탄한 성과를 내올 수
때 56 . 7 % 에 불과하여 우리보다 경제적 후진국인 필리핀
-편집자
(61 % ) 보다도 차별이 심하다. 간 큰 남자 시리즈는 결국 우리
있는 평등활동을 소개한다
의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들이 장벽을 부수는 길은? 국제관계나 개인관계나 가족내의 지위에서나 모두 경제적인 자립이 평등의 주춧돌이 된다. 미찬가지로 고용평등 없이 정 치 · 사회적인 평등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고용상의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정책들은 지금까지 선언적인 수준에 머 물렀을 뿐 실질적인 불평등의 개선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위의
통계가 극명하게 보여준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 ‘ 개정 (2차)되었으나 누적된 차별의 해소와 결과적인 불평등을 가져오는 간접차별은 아직 규제되
지 못하고 있고, 고용평등을 앞당기는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 으로 구미 각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고용할당제(누적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 승진시 여성에게 일정비율을 할당하는 제도)는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암초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
다. 또한 각종 여성노동자들의 불평등사안에 대한 소송 및 형 4
사고발들은 법원 및 검찰, 행정관청의 여성문제에 대한 편견 에 의해 올바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조직력으로 이러한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한국에서의 노동자조직률은 1992년 기준 15 . 1% 에 불과하고 여성노동자의 조직률은 9 .4%에 불과하 다. 여성의 조직률이 이처럼 낮은 것도 문제지만 노동조합이 있는 곳도 여성들의 조직력은 미약하다. 노동조합들은 대부분 남성중심의 운영과 여성문제에 대한 보수성을 간직하고 있어
서 여성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 조합이 있어도 여성들은 노동조합의 남성조합원들과의 싸움을
먼저 치루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동조합내에서 간신히 의견통일을 이루어낸다 하여도 기업 주의 여성인력에 대한 편견이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든다. 기 업주들은 여성인력을 핵심노동력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저임금
으로 단기간 ‘ 제한 업무분야에만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차별
제도를 고치기보다는 법망을 피하는 새로운 성차별제도를 만 드는데 더 열심이어서 여성들을 파트타이머나 임시직으로 대 체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가다보면 여성들은 저임금의 저급한 노동력으로 고착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올해를 남녀 고용평등의 달 원년으로 삼고
남녀 평등한 고용풍토 정착과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 취업 확 대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여성민우회는 지금이야말로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나는 일터의 시작, 동일노동 동일임금 확보로부터”
고용불평등 현실을 감시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그런데 현 시점에서 보다 큰 문제는 모든 차별제도가 지하
수립할 때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오는 10월 21 일에 에 고용평등추 고용평등추진본부는 고용평등운
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제도적으로는 차별이 개선되는 듯
동의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하려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하는
이 보이나 실질적인 차별은 강화되고 있다는 것. 법적으로는
기구로서 지금까지의 닫혀진 운동방식을 지양하고자 한다.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 영유아보육법 등에서 고용평등
진본부를 발족시키려고 한다
을 지향하는 내용들을 담고는 있으나 기존의 차별은 더욱 강
그동안 고용평등운동은 여성단체, 노동조합 상급단체 중심
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으로 진행되어 폭넓은 반향을 얻기 어려웠다. 또한 노동조합
예를 들어 최근 각 기업의 채용제도의 변화, 즉 필기시험의
이 없거나 영세한 규모의 여성노동자, 임시직 여성노동자들의
폐지는 채용과정에서의 여성에 대한 배제를 더욱 합리화할 것
문제는간과되어 왔다. 고용평등추진본부는
1)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고용불평
이다. 왜냐하면 필기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도 근거
기업별로 고용평등 이행상황을 현
가 불명확한 변접이나 적성검사 결과 때문에 채용되지 못한
장모니터를 통해 점검함으로써 기업들의 고용평등에 대한 인식과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모집채용 광고에서의 성차별이 형
실천의 계기를 부여하며 3) 실질적인 고용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사고발(' 89)되어 벌금을 물게 된 이후 광고에서의 명시적 차
바람직한 정책대요틸을 모색함으로써 전국민의 고용평등의식과
별이 없어지자 한 건설회사에 응모하게 된 몇몇 대졸여성들은
실천에 기여할것이다.
면접과정에서 “우리 회사는 여자를 뽑지 않는다”는 황당한 얘
등 현실을 감시, 고발하며
2)
기를듣기도했다. 모집채용시 용모를 제한한 기업들이 고발되어 8개 기업이
보이지 않는 차별까지 감시할 기구가 필요 평등은 크게 기회의 평등, 조건의 평등, 결과의 평등을 포
벌금을 물고 36개 기업이 고등검찰청에 계류중인 현재, 실업
괄하는 개념이다. 한국의 여성들은 세 가지중 어느것도 누리
계 고교 선생들에 의하면 추천의뢰서에 용모를 제한하는 규정
지 못하고 있으며 입사에서 퇴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은 사라졌지만 인사담당자들의 인식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경험한다. 모집채용에서 정년에 이라까지 행}는 기회의 차
고 한다. 제도적인 차별의 폐지가 곧 실질적인 차별의 개선으
별뿐 아니라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및 육
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특히 결혼, 임신, 출산 퇴직은 법적 규정뿐 아니라 많은 판
아, 가사노동의 사회적 지원조치가 부족하여 조건의 차별이 지속되고 있으며 오랜 성차별관행으로 결과의 평등은 더욱 멀
례들이 쌓여 성차별적인 해고임이 분명해졌으나 지금도 많은
게만느껴진다.
사업장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원시적 차별중의 하나이다
5
물론 이러한 차별을 행하는 기업들이 사규에 결혼 퇴직이나
특정사안에 대한 모니터는 수시로 실시한다. 현장모니터 자료
임신 퇴직을 규정하지는 않고 있다. 즉, 비공식적인 퇴사 종
는 가)성차별관행과 제도의 실태 파악을 위한 기본 자료 나) 기
용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주들 중
업별 고용평등지수 산출 근거자료 다) 국회, 정부 등에 보내는
에는 여자들이 결혼하면 곧장 그만두는 것이 큰 문제라고 거
고용평등정책제안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짓말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차별임금이나 차별배치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여성들은 지금
1
고용명등찌수
까지 성별분리 호봉제도 아래서 제한 업무(사무보조)에만 종
별도의 평가항목 및 지표를 만들어 산출한다. 여기에는 현
사해왔으며 이로 말미암아 승진상의 차별을 받아오다 이러한
장모니터자료와 사업장별 조사자료, 고발센터에 접수된 관련
제도가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규제되자 기업들은 코스별 고용
자료를 분석하여 점수화하고 기업별 순위를 정하게 된다. 기
관리제도(기획 · 관리직 코스와 사무직 코스를 정하여 여성들
업별 고용평등지수의 산출은 업종마다 다양한 특성이 존재하
을 대부분 임금이 낮고 승진이 제한되는 사무직 묘스에 배치
므로 대상범위는 30대 재벌기업 중 여성비율이
하는 인사제되나 임시직화를 통해 형식은 바꾸되 내용을 유
곳이나 금융업, 유통업 등 업종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하자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30% 이상인
고용평등지수는 고용평등의 핵심적인 척도라고 할 수 있는
‘ 따라서 고용상의 평등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인식의 확산과
항목들과 지표를 만들고 신뢰도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하여 산
당사자들의 문제인식 없이는 차별의 해소는 점점 불가능해질
출될 것이며, 각 항목에 대한 가중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
것이다. 눈에 보이는 차별은 정부의 통계에도 잡히지만 눈에
렴하여 결정될 것이다
안보이는 차별관행들은 은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표는 예컨데 신규채용자 중 여성비 , 여성 중 비정규직의 비 율,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의 실시여부, 사내외교육자 중 여성비 ,
고용평등추진본부의 사업방향
기업간부 중 여성비, 법 준수 정도 등이다. 평가모형은 필요하
고용평등 추진본부는 특별히 두가지 핵심적인 사업을 추진
다면 매년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다.
하게 된다. 하나는 고용평등 파수꾼들의 손으로 직접 작성하
대략적인 사업일정은 다음의 표와 같다.
는 현장모니터이고 둘째는 고용평등 이행실적에 따라 기업들 의 평등지수를 산출, 발표하는 것이다.
현장모니티
고용평등추진본부 발대식
모집채용
고용불평등고발센터 발족
모니터
평가모형제작
모니터 및
}업장조사
고용평등추진본부의 회원으로 등록한 고용평등파수꾼들이 추진본부에서 마련한 체크리스트에 자기 직장의 현실 혹은 자
1995.10.21
신의 경험을 적어 넣는 것이다. 추진본부에서는 체크리스트를
모아 통계를 내서 고용평등 이행 정도를 진단하고 이를 점수 화하여 기업별 평가지표자료로 이용한다. 체크리스트는 주로
자료분석
법률규정을 중심으로 차별의 다양한 유형들을 포괄하여 객관
1995.11-1996. 1 1996.1-4
1996.5-7
기업별 고용평등지수 발표
정부, 정당. 국회‘
연차보고서 발챙
기업, 노조에 정책제안
1996.10
1996.11
식으로 구성되며 파수꾼들은 해당란에 체크만 하면 된다. 예
비취업자용 체크리스트는 별도로 만들어 취업준비중인 학생이
1996.8
나 일반인들이 취업과정에서 경험한 사실들을 체크하면 된다 현장모니터는 기본적으로 년 1회 기간을 정하여 실시되며
고용평등 파수푼 lt입절차 및 역할 가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우편, 팩스로 우송하거나 천리안 하이델 사용자는
ID - a325로 나우누리로는 ID 민우통신으로 보내
시면 된다 가입신청서를 보낸 후 연회비를 납부하시면 되고(서울은행 29504-0 282704 박정숙) 연회비 액수는 여건에 따라 2만 원, 3만원, 5만원, . 10만원 중에서 선택해서 보내면 된다‘
고용평등파수꾼으로 활동하는 분들에게는 정기소식지를 보내드리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추진본부의 행사에 초청된다. 또한 관련 있는 행사 및 자료 안내를 해드리며 우수 활동 회원에게는 포상의 기회가 주어진다. 추진본부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연회비로 운영되며 재정보고는 전 회원들에게 공개된다.
추진본부에 가입하는 회원의 자격은
고용평등운동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남녀 불문하고 가능하며 활동이 어려운 회원은 후원회원으로 참여하면 된다‘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원하는 분들은 각 위원회에 소속하여 활동할 수 있다.
6
지 발간및 국내외 홍보
.모니터위원회 - 고용평등파수꾼활동 지원 및 방송‘신문
11 구표
등매체모니터활동지원 ·직장자문위원회 - 노조 및 여직원회 전 · 현직 여성간부들 로 구성 . 사업 장별 조λ}사업 및 파수꾼 활동에 관한 자문
고향팽등추진본부 발대석 ·때 : 1995. 10. 21 (토) 오후 3시
·곳 :YWCA 대강당 ·차례
• 인사 - 고용평등추진본부 이삼열 공동대표 • 축사 - 서울대학교 이수성 총장. 정무제 2장관 ·운영위원회 - 고용평등추진본부의 운영 및 모범기업 선정
• 주제강연 - 고용평등추진본부 이은영 공동대표
.고용불평등고발센터 - 수시로 고용불평등에 대한 고발 접
• 현장의 소리 - 성희롱, 승진차별(내담자)
수 및 상담 구제절차 안내 및 지원
• 고용평등추진본부의 경과보고 및 추진방향 발표 -
·정책위원회 - 기업별 고용평등지수화 작업 및 제도 개선
고용평등추진본부 정강자 공동대표
방안연구
·축하공연 -류금신 외
·홍보위원회 - 고용평등추진본부의 활동에 관한 정기 소식
여성문호빼술기획으l 세번째 페미니즘 연극
아마조네스의 꼽
기원전 삼천년, 원시모계사회 수나
던 인화는 차츰 에테에게서 사라져버
안족의 젊은 여자 에테는 통과의례를
린 여성적인 힘과 역동적 에너지의 원
치르던 중 시공의 블랙홀에 빠져
형을 감지하며 그녀를 통해 대안적인
1995
년 서울 근교의 한 지점에 불시착한
여성상의 한 가능성을 본다.
다. 문명의
‘
악취 속에 눈을 뜬 에테는
하루하루가 엎치락뒤치락 이어져가
성폭행을 기도하는 불량배들과의 싸움
면서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으로 이 세계와 만난다. 싸움 끝에 선
인화는 에테와의 기나긴 대화를 통해
혈이 낭.-^~한 채 집앞에 쓰러져 있는
그녀의 수나안 삶의 이야기와 2년에
에테를 인류학자인 김인화 박사가 구
걸친 이 세계와의 만남의
조하고 λF촌동생인 의사 수민의 도움
‘아마조네스의 꿈’ 이라는 제목의 책에
을 받아 그녀를 치료해 준다.
극은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데 .. .
이야기를
실어 간행하기에 이른다
에테와 인화는 유명인사가 되어 지 에테는 TV상자에 비친 우리 사회를
면을 장식하고, 인기 텔레비전 토크쇼
혐오하고 여성의 신체를 구속하는 브
‘머니윤 쇼’ 에도 출연한다. 이 토크쇼
래지어나 거들류의 여성용 속옷을 받
는 호색적이며 여성을 성적 도구로 비
아들이지 못한다.
하하는 머니윤을 응징하는 헤프닝으로
처음엔 지적인 관심의 대상으로서
끝난다. 인화는 낯선 남자들의 공격을
약간의 통정심과 함께 에테를 보살피
받아 에테가 처음 이 세계로 왔을 때
7
와 똑같은 상처를 다리에 입게 되면서
’공연기간 :
1995. 10. 14-17 4:30 , 7:30 화 수 7:30 , 목 3:00 , 7:30 금토일 및 공휴일
,공연장소.인간소극장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가기 전) ,문으I
: 여성문화예술기획
(762-6따8/6038)
Ia훌g등흩‘”
문화마당 • 영화평 『개같은 날의 오후』
영화 음악을 뒤로 남긴 채 영화관을 B뻐l 빠져나온 우리들
한편의 영화가 가져디-준 즐거운오후
은 허기진 배를 안고 찾은 작은 식당에서 영화얘기를 하나 둘 털어놓기 시작했다. 시외(은숙) 일단 전체적인 느낌。1 어쨌는지 얘기해보지요.
숙의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는데, 너무 이상적이라 는 느낌이 들어요. 결말 부분에서 보여준 여성들간의 연대는
우리의 이상이지만 현실 상황에서는 너무 요원하게만 느껴져 요. 코믹터치로 인해 리얼리티가 결여되었다고나 할까요.
여|랴 글써l ‘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웃음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나 해요. 그리고 무거운 형식의 영화들 보다는 훨씬 더 우리 이웃들이 이야기, 내 이야기를 보여준 사실적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대은 맞아요. 이 영화가 암울한 분위기였다면 이 정도의 효 과는 못 꺼냈을 거예요. 가벼운 형식을 취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느낌을 주는 영화이기에 사회의
그많은 이야기들을 끌
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진경 소외된 사람들을 그리겠다는 기획 의도, 잘 짜여진 시
나리오, 적절한 인물 배치 등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중에서 제 일 괜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군요.
^t외 모두 흡족해 하는 분위기인데요. 그럼 영화의 흐름을 파악해 어떤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정리
여|랴 크게 세가지 이야기 구조가 아닐까 싶어요. 먼저 무더
정 은 숙 「함께 가는 여성」 편집위원
운 여름날 남편의 폭력에 쓰러지는 아내의 모습과 그것을 보
게 된 본 아파트 사람들의 반응(무관심한 남자들과, 흥분하는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토요일 「함꺼11 7운 여성」 편집위원 I 들(이혜라. 정대은. 정은숙, 박진경 . 박숙희)은 집안일
여자들). 그리고 함께 싸우는 여지들이 있고요. 두번째는 죽
을 뒤로한 채 발걸음도 당당하게 명보극장 앞에 모여있었다.
리면서 아파트 옥상으로 피신해 겪는 여러가지 상황들 (분열
『개같은 날의 오후』 라는 제목도 이상한 우리나라 영화를 보기
과 배신 그리고 화해) 마지막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호r
위해서 말이다.
합하는. 결국 여성들은 서로가 적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소외
어버린 폭력 남편을 두고 10여명의 여자들이 극한 상황에 몰
받는 피해자이자 동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상황. 이렇게 정리 잡깐 l 이영화는?
할수있을것 같네요.
무더운 여름날, 몇 동 안되는 A별 변두리의 5층재l 서민아파트. 두
숙의 이야기 구조에서 여성의 사회적 소외감이 잘 다루어진
달이 넘도록 지속되는 '}뭄 .40도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에 변압'1
것 같아요. 잘난여자못난여자, 잘 살고못 사는 여자등등
口써 터적버린다 . λf람들은 찜통으로 변해버린 집안으로부터 하나펠
결국은 지금의 사회구조 속에서는 백지 한장 차이밖에 더 나
아파트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때 , 상습적인 남편
겠느냐는 얘기죠. 그리고 이 영화는 여론의 속성도 아주 잘
의 구티어l 못이겨 밖으로 도망진 정희 (하유미 분)는 여러 사림이 보는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종을 쫓기 위해 물불 안가리는
뺑l서 십빼l 얻어맞는다 o탬
, 그앞을 지 L바던 뿜(정섣경 분)è}는
여론. 사회적 소외감으로 자살하는 할머니를 투사로 만들어버
여자의 꺼진 입담으로 말미암아 여자들의 분노는 일시에 폭빌f8t여 싸움
리는 경솔성 등등. 여론이 여성의 손을 들었을 때 보여진 사
을 벌이제 된다. 의식을 잃은 정회의 남편 성구는 구급차어l 실려가다 죽
회 전반적인 남성들의 반응도 현실적이였지요. 미친년(?) 몇
고 여자들은 살인범으로 몰려 무작정 옥상으로 대피하면서 이영화는 시
명의 반란으로 자신들의 아침밥이 날아가버린 것에 분노하는
작된다.
그들의 모습도 풍자적이지만 사실적이라고 생각돼요
영화는 여자들이 옥뻗1서 정말 아름다운 괜 뻗l 떨어지는 껏으로
대은 이 영화를 여성과 남성의 갈라내기로 보는 것은 잘못
그 끝을 알린다 . 지급까지 몸에 담았던 모든 억압과 모순들을 털어버리
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의 한편에서는 정말 웃겨서 미칠 지경
고 E씨 태어나 나르는 새처럼 ...
으로 만들어버리는 사실성 (서로의 대화나, 생활의 군상들)으
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고 다른 한
8
I뿔I뀔때
편에서는 우리를 구속하고 있는 현실의 고단함과 억압의 정체
서 그러는데 아줌마(?) 부대가 많이 영화관에 왔잖아요. 아이
가 무엇인가에 대해 통쾌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페미
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도 있고, 부부가 함께 다정하게 오신
니즘 영화라고 단정짓기는 뭐하지만. 인간애가 물씬 풍기면서
분들도 있고. 그래서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영화가
도 사회 고발적인 휴머니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작되고 늦게 들어온 여러명의 여자들의 소란을 보면서 기분 이 나쨌거든요.
휴머니즘 속에 녹아든 페미니즘
숙의 맞아요. 왜 이런 영화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며‘ 영
^t외 영화속의 인물들이 어떤 성격들을 갖고 있는지 얘기좀
화시간에 늦으며‘ 과자는 왜 소리내며 먹는지 등등. 같은 여
해주세요. 또 10명의 각기 다른 여성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
자의 입장이면서도 괜히 싫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영
진한 얘기들은 무엇을 향한 것이었는지도
회를 보고난 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면서 같은 처지를
진갱 전 10명의 인물 하나 하나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어
이해 못하고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된 나 자신이 부끄럽더군
요. 폭력에 쓰러져 자기 소리를 못내는 정희, 그녀를 보듬으
요. 아직 결혼을 안한 탓도 있겠지만요 .
며 과거의 같은 경험을 떠올리는 경숙 게으른 남편보다 훨씬
주부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뺨}쳤으면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재산권을 갖지 못하는 포항댁, 아파트
진경 전 좀 다른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우리나라 여성이
부녀회장으로 자기실속이 강하지만 여자들의 목소리를 내기
여성이 진출해야 한다고 당당히 외치는 은
살기가 힘들구나 하구요. 이 큰 영화관에 탁아시설 하나 갖춰
주엄마, 그리고 자신의 남편과 바람난 동네 과부를 적으로 알
놓지 못하고 있는 것부터가 마음에 안들었어요. 사실 우리의
고 싸우다가 결국은 같은 피해자인 것을 깨닫게 되는 영희엄
문화라는 것이 특별히 할 것도 없고, 고작해야 영화나 연극
마와 게이이기 때문에 모든 편견에 둘러싸인 유미, 거칠은 입
음악회 정도인데 아이 때문에 주부들이 편하게 드나들수 있는
담과 욕설로 모든 것에 대항해서 싸우는 호스티스 윤희 등 정
곳이 없어요.
위해 국회에
50%
여l라 정말 좋은 말인 것같아요. 지금의 사회시설 또한 주부
말 모두 모두에게 애정이 갑니다. 숙의 두명의 우스광스러운 도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들의 사회적 고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봐요. 주부들은 밥하고
그냥 웃기기 위한 장치만은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그 많은
빨래하고 아이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만이 다는 아닌
경찰과 전경들이 지키고 있는 곳에서 유유히 손을 흔들며 빠
데, 아직도 인식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대은 그래요. 우리가 이 영화를 옳게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져나가는 도둑의 모습은 현재의 경찰들이 본연의 임무를 방기
여성들이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가 우선
한 채 다른 곳에 집중해 있음을 암시하죠.
이뤄져야 될 것 같네요.한번 건의해볼까요? 이런 큰 영화관
시획 네, 일단 영화의 배경은 정희(매맞는 아내)이지만 그
등에는 탁아시설을 법적으로 꼭 갖추도록 해달라고요.
것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윤희(호스티스)인데요. 10명의 여 성들중에서 항상 윤희가 제일 앞장서서 우리의 욕구를 시원하
^t외 네, 역시 민우회원이라는 생각이 둡니다. 금방 현실
게 배설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감독의 의도가
속에서 부딪쳤던 문제점을 끄집어내서 고치려는 투지가 활활
있을것 같은데
타오르잖아요 (모두 웃음) 이제 대충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
대은 그건 아마도 감독이 비록 남성이지만 일반 주부들의
니다. 영화는 그것을 보고 느끼는 대상들의 다양한 주변조건
정서를 잘 파악한 것 아닐까요? 여자들이 아무리 남편에게 막
들에 따라 사람들 가슴가슴마다 여러가지 색깔들의 주제로 자
대한다고 하더라고 가슴속 한켠에는 그래도 남편인데 하는 하
리잡을 수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 영화를 배운 전문가가 아닌
늠모시기 사고방식이 남아 있거든요. 그런 여자들이 갑찌
순수한 관객으로서 이 영화를 보고 얘기하게 된 우라들의 대
투사로 돌변했다면 영화가 훨씬 어색해졌을 거예요, 그러나
화가 어색하고 부족한 면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
호스티스는 일단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버려진 직업이잖아
느 영화 평론가들처럼 영화를 앵글, 구성 등 미학적 조건들로
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시원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논하기 이전에 가슴으로 받아들였기에 우리들의 대화는 더 사
호스티스의 눈으로 가장 깊숙이 내재된 남성의 본질뿐만 아니
실적이고 꾸멈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영화
라, 영크러지고 이기적인 사회의 속성을 잘 그려낸 것이라고
속의 주인공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여성들이었으니까요. 우리는 오늘 정말 괜찮은 한국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Ií개
봅니다.
같은 날의 오후』 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정말 즐거운 오후를 만
여|라 이 영화가 윤희라는 여성을 통해 배설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구조이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서 이제는 주
끽하였지요. 이 영화가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
부들이 당당하게 얘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영화가 언젠가
니다. 그러기에 우리 여성들이 손을 잡고 봐야할 영화이기도
나올 수 있으리라 믿어요.
합니다. 남성동지(?)들과 함께 . 그래야만 지금의 이 영화보다 도 더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한국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바탕
대은 모든 분들이 영화를 자세히 보신 것 같아요. 좀 사적
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l홉
인 얘기로 넘어가도 되겠죠? 아까 영화관 풍경이 자꾸 생각나
9
제언 • 제4차 세계 여성회의와 한국 여성운동의 과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여성운동을 내혈} 이 미 경 효벅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특히 1985년 제 3차 대회에서 채택된 나이로비 여성발전
지 난 8월 30일에서 9월 15일까지 중국 화이러우와 북경에 열린 NGO포럼과 제 4차 세계여성회의(여성대회)에서
미래전략 과 제 4차 대회에서 채택된 ‘행동강령’ 은 이 원칙이
는 180여개국에서 모인 5만여명의 여성들이 자신들이 당면하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각 정부들이 이행해야 할 실
고 있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의 현실에 대해 발언하였다.
천 과제를 합의했다는 점이 커다란 진전이라 볼 수 있다.
!서
힐러리 미국 대통령 부인이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여성의 역사는 침묵의
UN 가입국으혹서 UN 차별철폐 조약을 비준
역사라고 말할 수 있으며,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자행되는 한
하였고
UN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의 위치까지 차지하고 있
세계 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라고 말했는데. 이제 그 오랜
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으로 대접받
침묵이 세계여성대회에서 큰 소리를 내며 깨뜨려지고 있었다.
기 위해서는 함께 합의한 이 행동강령을 성실히 실천해야 할
책임을 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침묵의 역사를깨고
북경 여성대회의 특징과 행동강령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우리 정신대 할머니들이 평생을 숨죽
이며 살고 있다가 6.70대의 고령이 되어서 50년간의 침묵을
1985년 제 3차 대회가 열린 이후 10년 동안 세계는 정치 .
깨고 그 악몽의 순간들을 증언할 수 있게 된 것을 새삼 상기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급격한 재편과정을 겪어왔다. 새로운
하였다.
세계구도는 여성들에게도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켰고. 이에따 라 제 4차 세계여성대회의 주요 관심사와 쟁점 사항도 달라졌
1975년 UN이 세계 여성의 해 를 정하고 제 1회 세계여성대
회 를 연지 20년이 지났고, 그동안 여성의 인권과 권리 신장은
다.
괄목할 정도로 발전되었지만 아직도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첫째, 냉전구조의 해체와 사회주의의 붕괴로 이데올로기 논쟁
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중에 있는 보
이사라졌다
스니아나 르완다의 여성들은 집단 강간의 극심한 인권 침해를
이전에는 사회주의권과 자본주의권으로 나뉘어 여성에 대한
호소했고‘ 최빈국의 여성들은 빈곤과 굶주림 때문에 여성들이
억압과 차별을 주로 7-}본에 의한 여성 착취 . 특히 저개발국에
매춘에 나서야 등}는 상황을 알려왔다.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
대한 선진자본주의국가들의 제국주의적 경제, 정치적 지배문
에 따라 여성에게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 낙태에 대한
제 퉁이 중요 쟁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전세계가 실질
규제로 인해 수만명의 여성들이 불안전한 수술로 목숨을 잃는
적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변화됨으로써, 이데올로기 문제
사례 등은 종교 교리가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문제로서 논
는 사라지고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부담을 얼마나
란의 대상이 되었다.
질 것인가의 문제가 쟁점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
또한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여성들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
경쟁력이 현격히 낙후된 빈국의 여성들이 당면한 빈곤문제는
에 먼저 접근승}는 데에서 차별받고 남성들이 남기고 간 후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적 기술, 닥후된 산업분야에 종사하게 되고. 아직도 ‘여성의
둘째, 인권문제에 대한 강조가 강화되었다.
일’
‘남성의 일’ 이라는 성역할 구분이 많은 나라에서 지속되
10년전에 권위주의적 군사독재 아래 있던 아시아나 남미의
고 있으며, 교육이나 매스미디어들은 이러한 상황을 조장하기
개발도%댁들이 빈곤 상황을 탈피하고, 제도적인 민주화가 진
까지 한다. 정책 결정구조에서도 여성의 침여는 뒤떨어져 있
전된 것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민주화와 경제발전이
다.
진전됨에 따라 각 사회의 인권의식이 크게 신장되었고 성차별
여성들은 용기를 내어 부당한 인권 침해에 대해 큰소리로
타파와 여성의 평등한 사회참여를 요구하는 주장들이 확대되
외쳐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었다. 특히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강간, 가정폭력, 성희롱,
것이다. 세계여성대회가 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노예. 집단강간)등의 문제가 강력하게 제기되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 등은 이전보다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
1975년이래 4차례에 걸친 세계여성회의를 통해서 확립한
주요 성과는 각 나라의 경제적 상황. 문화적 전통의 차이에도
되었다.
불구하고 여성의 권리는 인권의 불가분한 부분이라는 것과 여
셋째, 종교적, 문화적 전통에 따른 입장 차이가 중요한 쟁점으
성들이 더이상 2등 시민으로 머물러서는 안되며. 사회발전에
로부각되었다.
주류로서 침여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세워졌으며. 이 원칙을
여성의 성적 권리. 낙태권에 대해 교황청을 위시한 가톨릭
무시할 경우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담감을
국가들이 심하게 반대하였고. 여성에 대한 상속권에 대해 이
안겨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슬람 국가들이 반대하였다. 이밖에도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에
10
따른 성역할 구분(나아가서 차별)까지를 어느 정도 고수하려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1 세기
는 교황청과 사회. 문화적 교육과 제도에 의해 성차이가 생겨
한국여성들의 경제활동침얘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이것이
났다고 보는 견해에 따라 ‘섹스 (sex: 생물학적 성)’ 라는 용어
개인의 가정생활. 여성의 생활주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를 쓸지
것이다
‘젠더 (gender 사회적 성)’ 라는 용어를 쓸지가 쟁점
이 되고‘ 동성 결혼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하기 위
정보산업사회가 21세기 우리나라 여성 상황에 미치게 될 엄
해 ‘가족들(펴mili않)’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등의 주장도
청난 영향력에 대해 우리는 미리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될
쟁점이 되었다
것이다. 예컨데 여성이 변화하는 정보사회에서 바로 }주류로
넷째, ‘지속 가능한 개발’ 의 문제가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참여할 수 있는 여성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과학 기술교육 등
그러나 생태계 파괴 문제가 21세기 인류에게 중대한 위협이
이 중요하며 ‘ 여성들이 의사결정 구조에 침여하는 여성의 세
되고 있다는 데 대한 문제는 제기되었지만 “천연자원의 관리
력화 문제가 중요 과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이
및 환경보존에 여성이 기여하고 있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러한 변화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노령 여성들. 교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서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구체적 행동
육에서 소외되는 저소득층 여성의 문제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
강령이 미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를 것이며, 이주 여성노동자의 인권 문제나 해외 진출 한국기 업의 현지 여성 인권침해 문제도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다섯째, 정보산업사회로의 변화로 세계가 국가단위를 넘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세계 여성운동과의 연대와 교류가 매우
자본의 이동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더욱 심각해 졌다
이것에 의해 각 국가간 산업구조 조정이 일어났고, 여성은 새롭게 일어나는 분야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하고 남녀간 의 분업이 약화되는 등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가능 성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성역할 구분에 따라
여성이 새로운 기술에 접근하는데 차별을 받고 있으며, 여성 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여성이 담당해왔던
가사노동, 육아문제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문제가 강력하게 제기되었다. 정보산업사회에서 일을 찾아 이 주하는 남녀 노동자의 문제 역시 새롭게 제기되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한~l서-한국여성운동의 과제 행동강령을 검토하기 위한 북경 세계여성대회 실무위원회는 선진국 중심의 유럽연합 (EU) 와 개도국들이 모인 77그룹으로
나뉘어져 토론이 이루어졌다. 미국과 일본은 양 그룹에 속하
10월 6일 효택여성r,m위원회 주최로 열린 북경 세계여성대회 보고회
지 않고 독A}적인 입장을 표명하였고, 한국은 77그룹에 속해
있었다. 유럽연합의 여성문제는 77그룹 여성들의 눈으로 보면
중요하다고 느꼈다. 자본이 단일한 세계시장을 상대로 여성노
“유리 거울 속의 차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문제
동력을 활용하고 있다면 이에 대응하는 여성들간의 연대 역시
가 개선되어 있었고, 불평등의 지점이 어디인지가 분명하였
주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진행시켜 나간다면
다. 그러나 77그룹은 최빈국으로부터 한국과 같이 상당한 수
다른 나리들은 여성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여성의 정
준의 경제발전을 이룬 나라까지 경제적 상황이 다양하였고,
치참여를 높이기 위한 할당제 경험, 매스미디어의 접근 방법
문화적 전통도 다양해서 의견 접근이 더 어려웠다.
등 많은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의 경제참여가 저조하고 경제발전의 수준이 낮은 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냉전 이후에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개발국일수록 여성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와 얽혀서
분단국으로서 평화통일이 여성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성차별의 지점이 불명확하였다. 따라서 유럽연합과 77그룹은
할 것이다 평화가 위협당할 때, 여성의 인권이 가장 커다란
행동강령 하나 하나에서 서로 의견 차이가 노정되었다. 예를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보스니아나 르완다 여성들의 증언에
들면 77그룹이 무보수 가사노동자로 있는 여성들이 많은 사정
서 생생하게 드러났다. 군사비를 줄여서 여성들의 복지에 사
을 고려하여 여성의 무보수 가사노동을 과학적으로 추출하여
용해야 한다는 행동강령은 바로 우리나라 정부가 이행해야 할
GDP에 포함하자는 데 대해 유럽연합은 너무 복잡하다고 반
사항이라고 생각되었다.
대하기도했다.
세계여성대회 이후 한국의 여성운동은 무엇보다 국내외적으
급격히 정보산업사회로 세계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하나
로 여성연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고 이번 대회의 행동강령이
의 생활권으로 재편되면서 빠르게 웅직이는 속에서, 정보산업
실천되도록 의견을 모으고 직접 침여하는 등 모든 힘을 기울
사회로의 도약이 가능하고,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은 우리나
여야할것이다 I훌
라 여성들에게는 앞으로 21세기가 여성들이 비약적으로 발전 11
함께가는 사람 사람들 • 문유미 환경운동연합 반핵평화운동부장
핵은 생명을 저버리는 위혐물 정 대 은 「함께 가는 여성」 편집위원 ~l 상 궁금했던 문제에 관해 불어보
이나 유지비가 많이 들어 경제성이 없고
딩 았다. 북한의 핵과 프랑스의 핵은
경제적이 되려면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
서 로 다른 것인가 하고. 두 나라의 문제
게 됩니다. 핵폐기물도 안전하게 땅에
에 대응하는 선진국의 방침이 너무나 달
묻는다고 하지만 핵물질이 완전히 없어
라 당황스럽다는 내 무식한 질문에 문유
지는데는 30만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합
미 씨는 예쁘게 ‘ 정말로 예쁘게 웃으며
니다. 과연 어떤 구조물이 이 기간 동안
입을열었다.
안전하게 핵을 지켜줄 수 있겠습니까? "
“다를 게 하나 없는 똑같은 핵이지요.
도 두군데 강연이 있다고 했다.
어렬적 지·연의 기억으로 시작한환경운동
현재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프랑스문화원점거시위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입니다. 이
지난 9월 6일 프랑스 문화원을 점거
결혼도 안했다는데 부모님께서 걱정
다섯 개의 핵보유국 입장에서는 다른 나
해 농성했던 일로 우리 환경단체도 그린
않으시냐니까 처음에는 물론 그러기도
라가 핵무기 를 지니게 되어 힘을 나눠
피쩍럼 실질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간
하셨지만 ‘환경’ 운동에 몸담게된 동기도
갖는 일이 좋을리 없겠지요. 그러니 겉
것 같아 이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부모님께서 만들어 주신 거라 이해를 많 이 해주신다고한다.
으로는 세계평화와 군비축소를 외치며
“점거 농성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해 경
다른나라의 핵보유를 적극 저지하고 자
찰에서도 이부분에 대해선 햇갈렸다고
“어릴적 , 우리 식구들 휴가라는 것이
기네들 다섯 나라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하더군요. 건물 내부가 아니라 외부 구
산골에 들어가 텐트치고 웹H 먹고 벌레
방관하는 태도로 나가는 것입니다
조물에 올라갔으니 점거라기엔 좀 그렇
에게 물리기도 하며 며칠 고생하다 나오
이렇게 풀어나가기 시작한 문유미 씨
고…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에
는 거였어요. 아버님께서 그런 생활을
는 핵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대한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
무척 좋아하셨거든요. 그렇게 어린 시절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설명하기 시작했
습니다. 세계 여러 민간단체의 항의에
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레 환경운동에 동
다
대한 프랑스의 입장은 우리땅에서 우리
참하게 된 것 같아요
마음대로 하는 거라는데 그야말로 식민
핵이 가져오는 대책없는 오염상태
지적인 발상이잖아요?’
체르노빌 사건에서 알 수 있듯 핵발전
이 항의농성은 세계 여러 언론에 보도
소 사고가 일어나면 대책이 전혀 없을
되었고 그덕에 다른 나라 환경단체들로부
뿐 아니라 아예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터 축전이며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운동에 참여한 동기를 들어보니 역시 어릴적부터의 교육이 먼 장래를 이끌어 가는구나싶었다. 학교 졸업후 자료실 근무를 하다가 핵
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 다른 분야와
된단다. 일단 방사능에 오염되고 나면
할 일은 엄청나게 많은데 비해 실제
는 달리 찬반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서
전혀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담당 인원은 단 2명이라 정말 눈코 뜰새
관심이 쏠렸다고 한다. 엄청나게 공부도
체르노빌 사건 때 핵진이 멸리 아일랜드
없이 바쁘다는 문유미 씨의 요즘 행적
많이 해야할 테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체
까지 퍼졌는데 막상 오염된 양젖이 나오
(?)을 들어보니 과연 입이 딱 벌어질만
력도 필요할 테고 때로는 이번과 같은
니 강에 버릴 수도(강.바다가 오염되니)
큼정신이 없었다.
실력행사도 감수해야 하는 이 일에서 쌓
땅에 묻을 수도(땅의 오염 탓에) 없어
우선 핵발전소가 서있는 4군데 지역
결국 분유를 만들어 콘크리트로 만든 핵
(영일 . 울진‘ 고리. 월성)을 수시로 방
폐기장에 묻을 수밖에 없었단다. 문제는
이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냐고 물어 보 았다
문하고 있고 폐기장 후보지 6군데에도
“헬스를 해요. 시간이 없긴 하지만 틈
이 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이 불과 백년
자주 들려야 한단다. 얼마전에는 국제적
틈히 운동하고 땀을 흘리다보면 활기가
도 안되는데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함께 전국을 4
생기지요. 워낙 힘이 많이 필요한 분야
제가 되고 있는 핵폐기장에 대한 이야기
번 순회하며 주민들과 집회를 가졌다고
거든요
를시작했다.
한다.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데 전화받으라는
“핵발전소나 핵폐기장이 안전하다고
특히-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학생들을
통료의 재촉도 밀어둔 채 만화책 한권을
텔레비전에서 선전승}는 나라는 우리뿐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인데 우리 미래를
손에 쥐어 주었다. 일본의 반핵운동가가
입니다. 도무지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이끌어갈 사람들이라 무척 애착도 가고
그린 것이라며 아이 갖다주라고. 마음이
핵발전소가 정말 안전하려면 건설비용
반응도 좋아 보람을 느낀다며 다음 주에
12
나 몸이나 참으로 건강한 사람이다 훨
정보 • 공동육아협동조합이란?
잃어버련 것을 되찾는 :똥 요으} 김 정 희 강남 공동육아협동조합 조합원
01 제
우리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
“직장생활을 하다 아이가 예민해져 직
| 즉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많이
장을 그만두었지요. 동네 놀이방을 다
만들고자 승}는 것은 육아 방식이 발전해
둘러보고 가장 믿음직스러운 곳을 골라
이러한 어린이집에서 생활교육‘ 사회
서가 아니라‘ 바로 최근까지 어른과 아
한 1년 보내 보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교육은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아이
이가 자연스레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공
경쟁적이 되더라고요. 저는 무엇보다도
들은 매일 산에 오고가며 동네의 지리에
간과 시간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편안하고 안정된 심성을 갖게 해
훤해지게 된다. 더울 때는 은행에 들어
산업화를 통해 우리는 우리들 기성 세대
주고 싶어요
가면 시원하고 거기에는 찬 물도 있다는
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텔레비전과 플라
으로써 자연과 자기와의 살아있는 끈을 정서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제가 부모가 되고 보니 어릴 때 시골
걸 알면서 은행이 무엇등}는 곳인지 를 알
에서 들로 산으로 마음껏 뛰놀던 그것이
게 된다. 그렇게 시장도 가보고 우체국
바로 잘 자란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
도 가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다. 그런데 요즘은 그러기가 어렵잖아
스스로 질서 의식을 깨쳐 둘이 손을 잡
요? 신문을 보니 이곳에서는 그렇게 아
고 줄을 서 다닌다고 한다. 한달에 한번 은 차를 대절해서 더 멀리 바깥 나 들이도해본다.
‘공동육야 란 말 그대로 ‘아이들을
가량, 서울은 3백 ~3백 50만원 수준
함께 키우자 는 뜻이다‘ 여기서 아이
이고 조합비는 아이가 커서 조합을
들은 내아이를 맡기거나 남의 아이를 보
이들을 기를 수 았는 것 같아 참석했습
호, 교육시켜 줄 때의 아이가 아니라 처
니다
탈퇴할때 되찾아간다. 신촌 연남동의 공동육아어린이집이
음부터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뜻
공동육아협동조합 조합원 모집 공고
그 첫 사례고 현재 서울에는 서교동과
의 아이들이다. 함께 한 나뿐만 아니라
를 보고 첫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말
강남, 지방에서는 청주와 대구에서 문을
이웃, 지역사회, 국가 모두가 우리 모두
에서 우리는 ‘공동육애 에 대한 부모들
열었고 하남시와 과천에서 준비중이다.
의 아이들을 함께 책임지고 키워뾰}는
의 자생적 욕구를 읽어볼 수 있다
공동육아 대상은 생후 2개월부터 학령
뜻이다. 즉 육아를 하나의 장애나 불편
공동육아에서는 무엿보다도 아이들이
전 아동이나 점차로 국민학교 저학년을
으로 여기거나, 미시적 교육의 표율을
자연과 자연스레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방과후 공동육아로까지 확대해 나
높이기 위한 기회로 여기는 것이 아니
가장 중시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이
갈계획을갖고있다.
라, 육아를 통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
집의 터는 아이들에게 흙, 물, 바람, 햇
공동체적 교육, 자연주의 교육이라는
는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찾는
볕을 접촉할 수 았는 마당이 있는 집이
교육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육아 어
것이다
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30분 정도
린이집은 공동육아연구회와 긴밀한 협
걸으면 약수터나 가까운 동산이 있는가
조 속에 운영되게 되는데 연구회는 교사
의 입지 조건을 중시한다.
재교육, 공동 육아 현장의 세부 프로그
“첫애는 놀이방, 어린이집을 다녔어 요. 제일 불만스러웠던 것은 우리 아이 는 종일반이었는데 H않놀이가 부재하
신촌 연남동 어린이집에서는 연세대
거나 있는 경우라도 며칠에 한번 , 그것
뒷산까지 아이들이 비가 안오는 한 매일
도 30분. 1시간 정도로 턱없이 부족했
나들이를 다녀옹다고 한다. 아이들은 언
밝게 자랄 것이라는 믿음으로 공동육아
어요. 둘째 애는 다르게 길러야 한다는
덕에서 굴러보기도 하고 누워서 나무와
협동조합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
생각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하늘을 쳐다보고 눈감고 소리를 들어봄
한다.훨
13
램 연구등을지원한다. 함께 키우는 아이들은 훨씬 건강하고
보고
• 생활정치
확대를 위한 한 · 일 세미나
~ll 협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이 운동의 의미를 이렇게 설 γ
'0 명했었다. “이 운동은요,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에서 끝나 는 것이 아니고 내가 구입하는 물품 하나가 곧 농촌경제를 살 리는 일이 되고 환경을 지키는 실천으로 이어지지요. 뿐만 아 니라 공동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심을 갖다보 면 주부들의 의견으로 동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고 그 런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더 나아가서는 의회로도 진출할 수
있을 거예요. 일본에는 그런 사례가 아주 많대요 그때는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내가 품고 있는 강렬한 소망
은 단지 소망일 뿐 과연 생협활동을 통해서 의원까지 배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뚜렷한 확신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데 불과 6년 만에 우리는 6명의 지방의회 의원을 배출해 내고
올해 선거 결과를 놓고 일본 생활클럽과 세미나까지 열게 되 었으니, 생협을 통한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세미나는 일본 〈생활클럽연합회〉가 한국으로의 단기연 지난 9월 aJ일
수를 계획하면서 연수 프로그램에 민우회 방문을 넣고 싶다고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 일 세미나,
요청해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민우회와 〈생활클럽생협〉은
S빡 참가자들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994년 여름 일본 생협단기연수 때 단 한번의 교류시간을 가
생협활동을 밑거름 섬아 일군 생활정치 이 혜 라 생활협동사업부장 여성민우회는 지난 지방선거에 6명의 의원을 배출하고 앞으
졌을 뿐이지만. 생활클럽생협은 한국 생협 전반에 대한 정보
로의 지역활동을 구상하면서 일본 〈생홀멸럽연합회〉와 생활정
를 무척 빠르게 입수. 민우회가 올해 6명의 의원을 당선시킨
치 확대를 위한 한 · 일 세미나를 가졌다. 생협활동을 기반으로
사실을알고있었다
대리인(의원)을 통해 지역정치를 이끄는 〈네트워크〉 활동에 대
생협의 공동구입 활동으로부터 워커즈콜렉티브(생산자 협동
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많은 정보를 얻고 민우회의 미래를 그
조합)와 대리인(의원) 운동으로 운동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
려볼 수 있었다
생활클럽생협이 한국의 생협 중 최초로 다수의 의원을 배출한
편집자
민우회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세계 특히 아시아 각국과의 협 동 연대를 추구하는 요즈음의 일본 생협의 흐름 속에서 보면 자연스런 관심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대리인 운용il 대해 알 수 있었던 기회 처음에 생활클럽쪽에서는 양 단체의 이념, 역사. 활동 전 망을 소개하고 올해의 선거에 대해 각 단체의 경험을 공유하
자는 간단한 교류 프로그램을 제시했는데 , 충분한 시간을 갖 고 세미나로 하자고 제안한 것은 민우회였다. 올해 총력을 기 울여 의원을 배출하기는 했는데 이제부터 이 의원들과의 관계 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류해
야 할지를 고민하던 차였으므로 선경험자인 일본측의 대리인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 다
14
생활클럽측에서는 애초의 2시간을 5시간으로 늘리고 민우
여나간 생협만의 독특한 경제시스템이다.
회측 참석자를 20명으로 하는 안에 동의하고 우리들이 궁금해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에 고용되는 것。l 아니라 일한 사
하는 것에 대답이 가능한 사람들을 연수단에 포함시키는 등
람이 출자하고 운영도 하는 워커즈 콜렉티브(생산자협동조합)
성의껏 준비해 주었다. 우리도 민우회의 활동과 올해 선거에
는 170여개가 설립되어 있고 이름은 워커즈를 만든 사람들이
대한 발제문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질의서를 사전에 보내고 전
자유롭게 붙이고 있다. 생협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사업을 펼
문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
치지만 ‘시민 참가에 의한 새로운 지역사회 만들기’ 라는 기본
록만전을기하였다.
이념, 목표는동일하다.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하였는데 1부에서는 양
지역 여성정당이라 할 만한 〈네트워크〉 활동
단체의 소개와 95년 지방의회 선거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각
시민의 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리인(의원)을 의회로 내보
단체의 사상. 역사‘ 활동에 대해 일본측에서는 카와사키 다미 코(카나가와현 네트워크 운동 사무국장)이 , 우리측에서는 이
내자는 〈네트워크〉는
9 홉隨縣에
조직되어 있고 95년 9월 현
경숙 공동대표가, 지방자치선거에 대해서는 노야 토모코(니노
재 119명의 대리인이 시민과 의회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고
미야 지역네트 대리인 매니저)와 윤정숙 사무국장이 발표하였
았다. 생활클럽에서는 자신들의 활동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다. 여기서는 지면관계상 생활클럽에 대해서만 요약하기로 한
워커최럼 생협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조직으로 만들어진 자
다.
립적인 정치단체의 이름이다. (조직의 이름은 조금씩 다른데 예를 들면 도쿄도의 경우 〈토쿄 생활자 네트워크〉이고 카나가
생활클럽생협의 사상, 역사, 활동
와현의 경우엔 ‘카나가와현 네트워크 운동’ 이다)
생활클럽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한다’ 는 철학을
그러니까 생명과 환경과 인권을 중요시하는 생협활동 속에
바탕으로 ‘삶의 방법을 바꿔봅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
서 알게 된 또 다른 문제들, 즉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율형의 사회를 만들자는 목적하에 탄생한 시민운동 단체이다.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운동의 필요성이 지역여성 정당이
민우회의 운동이 생협을 기반으로 한 각 지회의 환경 · 의정감
라고도 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탄생시킨 것이다.
시활동, 평생평등노동권 확보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한 사
이날의 세미나는 매스컴에도 알려져 후지텔레비전과 중앙일
무직여성부의 활동. <가족과 성 상담소〉 사업, 방송모니터,
보 등의 언론사에서 한 · 일 양국의 인물들을 취재해 가기도
문화활동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되는 것처럼 생활클럽도 여러
했다. 지녁식사 후 시작된 2부는 두어 시간 친해진 만큼 더욱
갈래로 나뉘어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간단히 생활클럽 조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후루카와 가이코(도쿄 생활자 네트워
직에 대해 정리하고 각각의 활동을 덧붙이기로 한다.
크 사무국 차장) 씨의 발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네
트워크〉의 탄생배경과 대리인과의 계약내용, 회원들의 일상활
생활클럽이란 이름은 〈생활협동조합〉과 〈워커즈 콜렉티브). 〈네트워크). <지구의 나무)(제 3세계 민중의 자립을 도와주는
동에 대한 발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민간조직) 등과 같은 사회운동조직과 냉동식품유통회사, 우유
대리인 운동의 경험을 들으며 민우회의 지역활동 모색
가공공장, 협동도서서비스주식회사 등의 관련회사를 가진 그
〈네트워크〉는 자기 주변의 생활을 차지하는 데 관심을 갖고
룹의 총칭이다.
이중 생활클럽운동의 근간이 되는 생협은 일본의 18 도도현
애초부터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힘써온 생활클럽 생협이 보
(흉隨縣 :일본의 행정구역단위, 우리나라의 특별시 · 광역시 .
다 적극적으로 생활을 개선하려면 정치를 생활의 도구로 써야
도에 해당)에 147~ 가 설립되었는데 생협 앞에 생활클럽이란
만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1977년 동경에서 최초로 만들어
이름을 붙이고 있다. (예 : 도쿄 생활클럽 생활협동조합, 훗카
졌다.
이도 생활클럽 생활협동조합... ) 조합원은 전국적으로 23만명
1979년 동경도 練馬에서 1명의 대리인이 탄생한 이후 수도
을 넘어서고 있는데 1 인당 출자금이 57 . 000엔(1 992년 현재)
권과 각 지방으로 확산되었는데, 합성세제 추방 조례 제정을
으로 700여개 일본 생협 중 가장 높아 ‘자주관리 자주운영’ 의
위한 직접 청구 서명운동이 의회에서 부결된 사건이 그 직접
이념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적인 계기가 되었다. 물을 살리는 것은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 서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조폐제정을
매장형태의 생협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 생활클럽 생협은 반별예약 공동구입과 단품결집주의로 생산수단을 갖지
촉구했던 것인데 이것이 부결되자 정치에 직접 참가해 의회
않은 소비자들이 생산지들과 함께 인간과 자연에 해가 되지
자체를 바꿔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통감하게 된 것
않는 물품을 창조해 내서, 이익과 효율만을 중시히는 산업사
이다. 직접 청구 운동의 조직화는 가결 · 부결을 떠나서 대규
회에 또 하나의 경제활동인 생협활동을 그 대안으로 제시해
모의 운동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고 정치에 대
왔다. 이것은 이제까지 기업이 만들어 낸 물품을 그럴듯한 선
한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으며 이후 각 행정구에서 대리인을
전에 속아 아무 생각없。1 사서 썩만 하던 소비자의 입장에
만들어 내는 동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서 벗어나, 꼭 필요한 물품을 공정한 제조과정을 거쳐 생산해
대리인운동의 규칙은 그 특정을 세가지로 말할 수 있다.
내고 반원이 서로 협동하여 물품을 나눔으로써 유통경비도 줄
첫째, 의원은
1S
371
12년이 되면(도쿄의 경우임, 각 네트마다
임기가 다름)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기고 지역의 지 D}로
서 경험을 살려 활동할 것, 두번째는 의원 보수를 시민의 활
새로 나오는 물품입니다
동기금으로 쓸 것, 마지막으로 대리인을 내기 위한 선거는 시 민의 기부금과 봉사활동으로 치른다는 것이다.
양념류
자원봉사자들의 자필편지상1. 유권자에게 전화걸기, 명함
·태양초(1봉지 5근/48 , 000원)
돌리기 등으로 승리를 이끈 민우회인 만큼 세번째 얘기는 금
·태양초 고춧가루 (600g/ì근/15 , 어0원)
방 수긍이 갔지만 첫번째, 두번째 사항에는 질문이 쏟아졌다.
’생산지
왜 로테이션하는지, 로테이션 제도가 가뜩이나 부족한 고위급
제천 애농회 (김종호)
’생산과정 : 체초제,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은 무농약 고
여성 정치인 배 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구체적인 의원
추입니다.
보수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시민들과는 어떻게 연계하여 일을
발효 가축분뇨(계분 ,
소분)을 300 평당
2, OOOkg을 ~ 사용하여 재배하였습니다. 벗짚위에 검은망
하는지 , 주부로서 의원으로서 두가지 일을 하려면 벅찰 때가
을 깔고 고추를 놓은 후 다시 그위에다 망을 치고 비가
많은데 선배로서 해줄 이야기는 없는지 ... 등등.
립 하우스에서 태양에 말렸습니다. (화건 고추 (5근)와 화 건 고춧가루는 10월말, 11월초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정보와 활력을 주고받으며 의원을 직업화, 특권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로테이션을
굉장용젓갈류
한다 의원이란 자리는 보통사람들은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손
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하다 보면 아마츄어정신을 잊어 버리고 청부. 뇌물정치에 물들 우려가 있다. 구의원에서 시 · 도의원으로 또 단체장으로 선출되면 다시 371 의 임기가 주어 지므로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는 답변이다.
·새우젓 (5kg/가격미정 )
·멸치액젓 (10kg/가격미정)
·멸치육젓(lOkg/가격미정)
·갈치속젓 (5kg/가격미정)
·황석어젓 (5kg/.가격미정)
*10월 중순경부터 공급
일일반한용젓갈
의원에 따라 지역에 따라 지방정부로부터 받는 세비는 각
.조개젓 (5oog/7 , 000원)
각 다른데 일단 대리인으로 의원이 되면 그 세비를 〈네트워크
’생산지 - 마하탑(유억근)
〉에서 일괄해서 관리한다. 세비가 많은 의원이나 적은 의원이
’생산과정 : 목포산 바지락을 깨끗하게 껍질을 까서 마
나 똑같이 활동비 를 지급받는다. 그 나머지 세비는 사무실 임
하탑의 굵은소금만으혹 절였습니다.
대료. 홍보물(의원활동보고서) 인쇄비, 스탬들의 활동비‘ 조
’갖은 양념을 해서 짱잘한 밑반찬으로 드시거나 파래와
사연구비, 회원활동비. <네트워크〉의 활동비로 쓰여지고일부
함께 무쳐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를 떼어내 다음 선거와 새로운 지역네트 조직을 위한 기금으
·명 란젓 (5oog/9 , 000원. 창란젓 (500g!8 , 500원)
로저축한다.
.오징어젓 (500g/6 , 5oo원)
현재 카나가와현 네트워크 운동의 경우 2.600명의 회원이 의원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의회를 방청하거나 의회정보. 네
’생산지 : 강릉 한살림
뎌훌어식품의 풍찔'1 품목
트워크의 활동을 시민에게 알리는 리포트를 만들어 배포하는
·녹두빈대떡 (350g/2.5oo원. 콩비지 (400g/8oo원)
일을 하고 있는데 년 1. 200엔의 회비를 내고 순수한 자원봉사
·팔젠빵 (5개/2.800원)
로활똥한다.
‘
·호박젠빵 (5개 /3.000원)
·땅콩크림 (때0g/2 . 5oo원)
예정된 2시간이 눈 깜박할 사이에 이런저런 얘기로 지나가
짜류
자 양국 참석자들은 서로 。}쉬움을 느끼는 듯했다. 질의응답
·쌍화차 (10봉 .20첩 /22 , 000원)
이 주로 한국측 질문에 일본측 답변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생산지
일본측 한 참석자는 민우회에 궁금한 것이 많다고 시간을 할
:
용래당한의원
’내용물 : 황정 , 계피 . 황기.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
애해 달라는 의사진행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리로서는 일본측
갈근.양강.대추,감초
의 조직구도와 운영규칙. 회원활동의 내용을 알게된 귀중한
’드시는 방법 · 잘 씻어서 물 3리터에 1봉을 넣어
시간이었고 일본측은 민우회 젊은 활동가들의 힘찬 움직임과
2-3
시간 달이듯이 끓여‘ 드실 때 혹설탕이나 꿀을 넣어 드
열정을 보고 힘을 얻게 된 신선한 충격의 시간이었다고 생각
셔도 좋습니다. (약탕기에 진하게 달이면 쌍화탕이 됩니
된다.
다)
자. 이제부터 민우회는 어떤 모습으로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이루어내야 할까? 여성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
잡곡류
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모두의 지혜를 모아 지역의 생활
·수수(1kg/4. 2oo원.흑임자(검은깨 500g/8.5oo원)
정치를 실현해야 할 때이다. 마지막으로 세미나를 위해 애써
’생산지
주신 생활클럽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홉 16
충북괴산소협
회원이야기
따스한 햇살이 감미롭거1 7냥에 안
서 저런가 보다’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겨오고 피부가 수축되는 기분을
살만하게 됐는데 여전히 사람을 소중하
느끼게 승}는 쌀쌀함이 느껴지는 지금은
게 여기고 아끼지 않는 사람들에게 진력
가을, 나는 그러한 계절색이 완연한 시
이났단다.
월에 결혼한다.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그런 삶의 허무함으로 너무 힘들어 살
결혼 준비는 거의 다했지만 거추장스러
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계셨
운 결혼식이 남아서 분주하다. 오늘 오
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부모 곁에서
후에 청첩장 교정을 봤다. 그런데 지면
함께 농사지으며 고생한 우리 둘째 오빠
상 엄마 자리는 비어 있다는 목메인 사
와 하나밖에 없는 이 못난 딸 그리고
실이 나를 회상에 젖게 한다.
내성적이지만 다정히 엄마를 대하는 우
해는 지고 주변이 어스름해질 무렵 들
녁에서 저녁 준비를 하시러 바삐 팔을 휘저으며 걸어오는 엄마 모습이 눈에 선 하다. 한가로운 농촌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게 엄마의 발걸음은 빠르기만 하다. 늘상 쭈그리고 앉아서 일을 할 수밖에
리 막내 때문이었단다.
jj!
져E。Q
없다보니 일을 마칠 때면 다리가 후들거
리고 팍팍하여 걷기도 힘이 들텐 데도 집 에서 기다리는 또다른 일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었을것이다 엄마! 영원히 대답을 들을 수 없는
말. 그말이 소리가 되어 나오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그해 여름은 몇십년만에 찾아온 무더
소식을들은그날!
지금도 그날 그 장변을 생각하면 두렵 기만 하다. 저녁에 오빠너l 랑 집에 내려 갔는데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
다. 난 절마 엄마가 그랴 허망하게 갈 리가 없어. 아마 내려가면 기절했다 깨
-‘
-닙‘변 ••
위에 힘겨웠다. 봄에 아버지가 술을 드
어나 힘없이 웃으실 거야 라고 애써 생 각하려 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보니 초훼한 아버지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
셨다. 나는 엄마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했 는데 엄마를 보니 순간 두려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이란 생각에 만져보고 쳐다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알
시고 대문 앞에서 넘어지신 채
면서도 이야기했다. 이제는 혼자
발견되었다. 무릎뼈가 깨져 한달
남은 아버지의 모습에 어느 정도
이 넘게 입원하셔야 했는데 아버
익숙해졌지만 한동안 엄마의 빈
지보다는 엄마의 고생이 더 컸
자리를 견디기가 힘들었다.
다. 멀미를 유난히 심하게 하는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날 병원
엄마는 병원과 집을 출퇴근하느
에 다녀오셨단다 . 그리고 그날
라 더욱 피곤한 생활을 하셨다.
오전에 고추를 따고 저녁준비를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할머니가 돌
하시느라 찌개를 불에 올리고 잠
아가셔서 장례를 치근」라 쉴 틈
깐 화장실에 다녀오시다 뒷부엌
도 없이 무리를 하셨다. 여름철
수돗가에 쓰러지셔서 방에 눔힌
의 극심한 무더위 속에서 욕심
지 20분만에 숨을 거두셨다. 어
많고 샘 많은 엄마의 고층은 얼
찌 그리도 허망할 수가 있을까?
마나심했을까?
결혼을 앞둔 지금, 엄마를 생각
말렸다고 들으실 분도 아니지
한다.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사
만 그때를 생각하면 초인적 힘을 발휘해
신 분.. . 하지만 난 엄마처럼 살 수는 없
도 견뎌내기 어려운 상황에 우리 약한
다. 한사람의 절대적인 희생으로 나머지
엄마를 방치해 버렸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엄마는 평소에 사는 데 재미를 못느끼
박미영 회원
가족이 만족스럽다 하더라도 엄 n까 가 버린 후 내게 남겨진 아픔은 쉽게 치유 되지 않기에 ...
셨다. 1 남 5녀의 화목한 집안에서 태어
청첩장 교정을 보며 아무리 불러보아
나 하나뿐인 오빠의 사랑을 받고 자랐는
도 내 마음 속에서 퍼져나가다 이내 잠
데 시집을 와보니 식구들이 하나같이 울
짐해지는 엄마의 이름을 써넣고 싶은 강
상에 쩡쩡거리더란다. 처음에는 ‘가난해
한 욕구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톨홉 17
지회탐방 • 서대분은평 지회 (ft732-7325) 9월 회원 월례회
간 큰 실무재?)의 지회 닙l라뿔l 명 진숙 교육조직부간사 ,, 1 큼한 흙냄새와 푸른 하늘이 핸지
설레이는 가슴을 진정시키
정겨운 아침 출근길. 오늘은 모든
며 교회로 들어가 문을 열
일이 잘 될 것 같은 기대로 설레는(?)
어보니, 월례회 장소에는
가슴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대문은평지회 회원이 차
‘오늘 월례회에 회원들이 얼마나 참여
할까r ‘혹시 자리가 모자라면? 버스에서 내려 월례회 장소로 향하는
지난 9월 19일
조출하지만화기애애한분위71 속에서 이루어진 성교육강좌
지한 4분의 1의 웅성거림과
4분의 3의 썰렁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월례회가 끝나고 바라 본 하늘은 아침
교회입구에서 월례회에 오기로 약속
처럼 푸르기만 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
발걸음은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가볍기
한 회원을 기다리는 한 운영위원의 초조
면 월례회에 대한 나름의 기대가 현실화
만 하다.
‘소망교회라고 하던데. 소망‘
함, 부산에서 비행기타고 옹 강사에 대
되면서 설레임이 사라졌다는 사실뿐. 계
소망, 소망...’ 열심히 월례회 장소를 찾
한 미안함과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속적인 지회의 고민을 한번의 월례회를
아 홍제동 사거리를 뒤졌다.
회원들에 대한 여러가지 심정으로 화끈
통해 해결하고 싶어했던 실무자로서의
달아오른 얼굴로 바쁘게 움직이는 지회
안달과 ‘하면 된다’ 는 군사주의 (?) 문화
대표의 지친(?) 얼굴.
를 어느새 내면화한 나의 조급함에 부끄
지회활성화를소망하며
러움이 일었다.
월례회 장소 이름에 걸맞게 서대문은 평지회는 큰 소망을 갖고 있다. 서대문
현재의 입장과 수준을 발판삼아
은평지회의 ‘바라는 바 소망은 생협활
그러나 회원들의 적은 참여로 만들어
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힘겨운 노력과
동을 기반으로 지역여성들을 조직화하
졌던 월례회의 썰렁한 분위기는 월례회
정성 그리고 고민이 있었는가를 떠올리
고 세력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지
가 시작되자마자 화기애애함과 부드러
면서 선배 활동가 및 지회 실무자들에게
회 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운 분위기로 변화되어 진지한 만남의 장
머리가숙여졌다.
다.
이 되었다. 성교육 전문가인 구성애 선
현재 회원활동의 침체와 그에 따른 지
생님의 화끈하고 성의있는 교육이었기
회의 어려움은 많은 안타까움을 주고 있
에 침여하지 못한 회원들에 대한 아쉬움
다. 특히 생협활동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이 더욱크게 느껴졌다.
동시에 그동안 지회를 활성화하기 위
‘그래. 다시 시작õ}는 거야. 현재 지
회의 입장과수준에서’ 어느새 내 마음도 상큼하고 푸르게 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홉
있지만 그것이 지회를 중심으로 한 조직 활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은 지회 차
9 뀔 풍톨빼뿔 매훌슬위얻니다
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중 지회담당간사로 운영위원 회에 침여하면서 서대분은평지회의 어 려움을 더 가까이 할 수 있었다. 운영위 원회에서 참석자들은
순위
매출금액
공동체 ‘봉사자) 홍제동 무악 청구A 103동 (장인숙)
‘9월 월례회에는
회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주제로‘
2
낙성대교수아파트
(오현숙)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월례회를 만
3
사당동대럼아파트
(남혜경)
4
서강대도서관
(빅금련)
5
상계동주공A 12단지
(허해숙)
는 ‘할당제’ 가 부가되었지만 최소 40명
6
문정중학교
(채정희)
에서 50명 정도의 참가인원으로 분주할
7
방학동신동。}아파트
(신혜수)
월례회를 그리며 우리들은 기쁜 얼굴로
8
개포동주공A6단지
(노금자)
9
고척동센츄리아파트
(안경순)
들자며 새로운 각오로 월례회를 준비하 기로 했다. 더욱이 회원 침여를 독려한 다는 의미에서 운영위원회 참석자에게
회의를 마감할 수 있었다.
상가건물에 푹 싸여있어 제대로 보이
지 않는 월례회 장소를 발견한 후. 더욱
10
고척동 센츄리 A 101 동 (이현주)
18
1.769.250 1.679.750 1.569 .7 50 1.265.900 l. 230 .400 1.226.300 1.116.500 1.071.950 1.058.600 1.010.500
지회소식
l 분당 지역모임 얻(0342)701-8983. 1 님 당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9월
노원-도봉 지회 9 월 4일
371 바른의정을 위한 여성
ft999-9221
까 하고 호기심이 생긴다면 주저말고
τr부터 시작한 환경교육은 기대보다
모임 발대식’ 을 시작으로 주 1회씩
적 은 참여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알
모임을 갖습니다. 지금은 지난해 의회방
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현
청보고서 를 살펴보고 있는데 의회방청
이번엔 새로운 강좌 몇개가 개설되었는
안으로 많은 결실을 모으고 있는 남부
경 험이 있던 분들의 설명과 사례 를 겸하
데 연극놀이 를 통한 집 중랙, 관찰력 . 창
저유소 공사현 장을 직 접 가보고는 그
면서 공부하니 뺑감같던 보고서가 무척
의 력을 기르는 연극교실이 있구요.
규모의 엄청남과 많은 문제 점 에 놀라지
재있습니다.
녀 동화읽기 지 도’ .
않을수없었습니다.
25 . 26일은 도봉구와 노원구 의회 를
11 월에는 쓰레기 재 활용에 대한 시민 토론회가 있습니다.
분당지역 쓰레기
방청했습니다.
‘발전하는 노원 · 도봉구
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노원 · 도봉구를
재활용 실 태조사와 함께 전문가를 모시
사랑합니다
우리 함께 열심히 합시다’
고 이야기 를 나누는 자리이니. 회원 여
등의 문구를 방청보고서 앞에 써서 두
러분 많이 참석해 주세요. 그리고 미래
지역 의원들에게 선사했습니다. 바른 의
타운과 시범단지에 새 공동체가 만들어
정을 위한 여성모임 화이팅 ! 의회방청을
져 이제 우리 회원이 %명에 이릅니다.
원하시는 분, ‘의회가 도대체 어떤 곳일
올 최대 목표가 회원 100명 확보하여 는데. 회원 여러분 조금만 힘을 더 모아
L
주세요 .
T지의 모습이 어울리는 가을입니다 김 현 미 지역모임 운영위원
구로
-
렇게 익은 벼와 허수。베 할아버
의회를 방청하였습니다.
도 일품이었습니다. 조리법을 하나하나 묻고 귀기울여 듣
못했던 둥굴레차의 구수한 향기에서
풀뿌리를 김매고 북돋우는 역할을 충
이 모임의 진정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미 숙 지회운영위원
회원들은 주문한 물품이 제때 공급되 지 않거나 주문한 물품이 잘못 공급되
세샤무실약도
•
는 경우의 불만을 건의하였고 생협에
화콕동
서는 한정된 산지에서 물건을 공급받
기 때문에 산지의 사정에 의하여 변동
신정사거리
이 많으므로 앞으로 산지를 여러 곳으 고척동 ↓
평화은행..
자각해야 한다는 강의에 시종 진지하
로 늘려서 점차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뿔아파트 10단지 .상업은행
고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
9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각 공동체별
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미처 생각하지
리 여성은 소비집단으로서만이 아닌
의정을 위한 모임이 꾸려 졌습니다 .
서 성황리에 치 렀습니다.
접 쑤어오신 말랑말랑한 도토리묵 맛
물론이고 국제무역에서도 새로운 경쟁
그리고 드디어 우리 지회에서도 바른
김혜선지회간사
구운 쿠키도, 잡채도. 도토리가루로 직
ft6 43-1253
환경문제가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는
전체 지구 자원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굵직한 것만 알라는데도 숨이 잡나다. 10월 활동도 기대해 주세요.
물무침도 , 북어묶음도‘ 우리밀 로 직접
← 신월동
력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근래에 우
척 화목한 분위기였습니다.
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6 일)으로 개강하였습니다 . 첫번째로
해 주셨습니다.
비교실험’으로 환경문제 를 매개삼아 무
재료가 좋아서인지 닭도리탕도. 콩나
의욕적인 출발인 만큼 지방자치라는
‘환경문제와 여성’ 이라는 주제로 강의
27일 월례회는 ‘합성세제와 천 연세제
서 나오신 간사님, 생협 실무자를 모시
누었고 9월 25일에는 양천구 임시 구
이상덕(여성의 전화 부회장) 선생님이
으고있습니다.
각자 솜씨 를 마음껏 발휘하여서인지,
있었습니다. 지회 사무실을 옮겼는
학교를 5강좌 예정 (9월 27 일 - 10월
엄마와 아이’ 라는 교양강좌도 관심을 모
로 한가지씩 음식을 마련해 오셨는데
9 월 15일에는 사무실 이전 집들이가
하반기의 첫번째 사업으로 주부환경
‘자
‘그럼으로 만나는
9월 5일 김명화 회원 댁에서 가진
진방향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나
데 어떤 회원은 어색하다고까지 할 만큼
민우여성학교를 개 강했습니다.
시식회에는 20여명의 회원들과 본회에
양천 지회
분위기가 아주 그럴듯하답니다.
1271
강남-서초 지회 싼3411-6741
지역모임에서 당당히 지회 로 되는 거였
환절기에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연락주세요.
목동 골프연습장 • • • 한진주유소 .신목31센터 2층
월 21 일의 첫모임에서는 앞으로의 추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
니다. 우리 회원들도 어려움 가운데도 우리
것을 지키고 바른 먹거리를 지켜나가 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 니다.
박미 지회운영위원 19
알렴마당
노원구, 도봉구, 양천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등 4개 지
9월 30일 현재 생협에 첨여하는 회원은 2,144명이
역에 의정지기단이 꾸려질 예정입니다.
고, 출자금은 70 , 685 , 470 원, 9월 공급액은
자세한 내용은 여성민우회 교육조직부로 연락주시면 알려드
103, 460, 830원입니다.
리겠습니다
고용명퉁 파수꾼이 되어 쭈빼요
“ 6.27 Jtl~앙션껴와 어생운풍 명 'r 심포Jtl엄
10월은 고용평등의 달입니다. 여성민우회에서는 10월 21 일
여성민우회가 배출한 6명의 여성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
출범할 고용평등추진본부의 눈이 되고 발이 될 고용평등 파수
하고 있는지 , 우리의 목소리를 얼마나 담고 있는지 궁금하시
꾼을모으고있습니다.
지요? 지난 6월의 선거 과정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정리하면
파수꾼이 하는일
서 여성의 정치진출 방향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고용평등추진본부의 활동기금이 될 수 있는 연회비(1년에
·때 :11 월 10일(금) 오후 2시 ~ 5시
2
·곳 한국여성개발원 본관 회의실
만원 이상) 를 낸다
.프로그램
1 년에 1회,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고용평등 상태와 채용시 평등 상태를 점검하고 그 지수를 산출하여 매년 심포지엄과
6.27 선거 이전의 지역활동사례
보고서의 자료가 되게 한다 (상황이 되는 분에 한하여)
선거과정에서의 특징
선거 전문가가 본 우리 후보 당선 요인 분석
고용평등추진본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고용평등에 관한 것을
6.27 선거와여성운동
함께 조사하며 일한다. (상황이 되는 분에 한하여)
여성의 지방자치체 진출을 위한 전략
가입을원하시면
즉시 민우회 사무직여성부 박정숙 간사(전화 269-5763 ~ 5) 에게 연락주시면 신청서 를 보내드리고 자세히 안내해 드리
핀랑스 백실험올 막야냄시다
겠습니다.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핵실험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합 니다. 우리 민우회도 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시민단체들과 함
〈생의홍 대팩 시민연대〉 발족식 및 껴리렘폐인
께 프랑스 핵실험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
우리나라 최초의 성희롱 소송사건인 ‘서울대 조교 성희롱
러분들께서도 다음 실천사항을 지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건’ 은 1심 승소로 일그러진 성문화를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1.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종로2가 YMCA앞
계기 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25일의 2심 패소판
에서 프랑스 핵실험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적극
결은 여성들이 힘겹게 쌓아온 역사를 일시에 되돌리는 역작용
동참합시다.
2. 와인. 랑콤 화장품. 피에르 가르맹 의류 등 프랑스 상품
을하였습니다.
은 사지도 쓰지도 맙시다.
9월 29일에는 성희롱을 뿌리 뽑기 위한 시민연대가 만들어
프랑스 대사관에 항의 편지 . 전화를 합시다.
져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중심적인 성문화를 바로잡기
3.
위한 거리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여성들이 희망과 신명의 일터
주소
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잘못된 성희롱 2심 판결이 대법원에
312-3272
서대문구 합동
30
중앙우체국 사서함
1908
서 바로잡아져야 하며 또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남녀고용평
4. 한국 정부에 프랑스 핵실험 반대 입장을 밝협시다.
등법에 직장내 성희롱 규제조항이 신설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주소: 종로구 세종로
77 정부종합청사
전화
전화·
720-2301
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Jtl 방Jtt찌1예l 교육과 〈바른 의쩡훌 위한 어생보임〉 발대식
추위가다가오는요즈음
지역정치. 생활정치를 가꾸어 가기 위한 의정지기 활동에
품질좋은 ‘꿀삼쳐 를 판매합니다
침여하실 회원들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 한가위 때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여성민우회 ‘꿀 지방자치제 교육
삼차 가 다시 판매됩니다. 꿀과 수삼을 함께 재어 피로회
·때 :11월 2일(목)~3일(금)
복은 물론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고, 쌀쌀한 날씨에 외
·곳: 경동교회
출하고 돌아오셔서 한잔 드시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발대식
·판매시기 : 10월 16일(월)부터 판매되오니 품절되기
·때 :11월 8일(수)
전에 속히 주문해 주세요. (주문은 생협과 민우회 본부로)
·곳: 중구문화관
·값: 1병에 25.000원 20
등록번호J라6763
발행일/1995년 11 월 10일 등록일/1994년 8월 25일
발행인 및 편집인/이경숙
11
인쇄인/정종화 발행처/한r국여성민우회
100 -391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l 가
통권 99호
38 - 84
전화/269-5763-5
늦가을,민우회는 여러가지 사업과행사로
풍요로움을 더할 것이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문득 이쉬움을
느끼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잠시 잊었기 때문일까? 오래도록 소식 못주던 이웃들과 어우러지며 가을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
2 더불어 한걸음씩
14-15
지역 여성들에게 성큼 다가서는 상담소
정권 도둑의 엄청난 비자금 보따리
3 우려직장이야기 ·연세대학교 남녀 임금차별에 맞서
16-17
특집 • ’ 95 지방자치선거와 여성운동
6.27
보이지 않는그림자
8-9 10-12
지회소식
20
산지견학어야기
생산자로부터 온 편지
“잔잔히 퍼지는 공동체의 정이 느껴집니다”
22""23
생활협동사업부 소식
안녕하세요? 민우회 생협입니다
함께가는 사람 사람들 • 아그네스 쿠 국제환경운동가
“아시아 여성으로 아시아를 위해 일하겠어요”
• 비 피해를 견딘 홍성지역 일손톱기
흙 속에서 캐어낸 생산의 의미
21
문화마당·우리나라 여성연극의 현주소
‘위기의 여자’에서 바마조네스의 꿈’까지
13
날이 갈수록 분주한 젊은 일꾼들
19
기획 • 세추위 ‘여성 10 대 과제’ 의 평가와 보완방향 세계화의 잣대는 여성 삶의 질
• <소리타래〉 노래책 발간, 노래교실 개최
18 지희탐방 • 분당지역모임의 역사공부모임
지방자치선거와 여성운동
7 회원이야기
회원활동
따뜻한 평등세상 부르는 우리의 노래
우리는 먼저 여성임을 반성한다
4-6
상담소 • 사무실 이전과 새로운 활동계획
24
알립마당
더불어 한걸음씩
정권 도둑의 엄청난 바자금 보網
3 백억이라더니 하룻밤 자고 나면 숫자가 불었다 놀부놈 똥박에서 똥무더기가 쏟아져 나오듯이 꾸역꾸역 불어서 천억 , 이천억 하더니 본인이 ‘사과’하고 나서길 5천억이란
다. 백화점 코트값 동그라미 세다가도 햇갈리는 주제라 그런 숫자 꽁무니엔 동그라미가 몇개나 붙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어쨌든 곰이 마늘 먹던 시절부터 단군할아버지가 1년
에 1억씩 저축했어도 오늘날 채우지 못한 돈이 5천억이라면 좀 실감이 날까 했더니 이번 엔 또 무슨 부동산이니 스위스 은행이니 한다. 바보가 된 느낌이다. 국민들은 너나없이, 정당들도 여야 없이 노태우 씨를 비난하고 신문, 텔레비전 방송들 도 노씨를 맹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노씨에 대한 기사로 가득차 있는 신문을 보면 전두환 씨는 씀씀이가 후덕했으나
유소렴 회원
노씨는 그에 비해 본인의 실권에 더욱 집착하여 그 주변에 의리의 돌쇠 하나 없이 전직 비서들이 주군을 꽤신’하여 그의 비리가 쉽게 탄로나고 말았다는 식의 기사도 눈에 띈 다. 그러나 우리는 햇갈려서는 안된다. 이런 기사는 도둑이 둘 있었는데 한 놈은 부하들 에게 풍성히 떼주었고 또 한 놈은 인색했으니, 그래도 풍성한 놈은 의리의 사나이라는 해
석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는 강도의 졸개들 사이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논리일 것이다.
노씨의 도둑질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는 처음부터 정권 강도7r 아니었던
가. 탈취한 권력에 두루뭉실한 면죄부를 들려 주고서 그 권력에게 청빈한 통치를 기대했 다는 것인가. 우리는 노씨에 대해 분노하다가 허햄지고 스스로 비참해지는 기분조차 느
••••
노씨의도둑질은어쩌면
딩연한 얼인지도 모른다.
그는처음부터
낀다.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것으로 우리의 수치는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 왜 다리가 끊어지고 왜 백화점이 무너졌는가. 수백명의 목숨에 대한 사죄보다 는 자신의 재산 결딴냈다고 항의하는 재벌 회장이 왜 생겨났는개 세금 착복하는 공무원 은왜 있는가?
정권 강도가 아니었던가.
정권 탈취와 그에 이은 어마어마한 치부와 뻔뻔한 거짓말은 애초부터 한 폼뚱이였다.
탈취한 권력에 두루풍실한
그 원죄는 우리나라 전부를 크고 작은 부패와 거짓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부의
연죄부를들려주고서
그 권력에게 청벤한 통치를 기대했다는것인가. 우리는 노씨에 대해 분노하다가 허탈해지고 스스로 바참해지는 기분조차느낀다.
다리가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것으로 우리의수치는 끝냐지않은것이다.
분위기로 더럽혀 놓았다. 윗대가리는 떡값을 챙기고 졸개는 떡고물을 주워먹고 브로커는 운반료를 땐다. 국민학교 반장이 되기 위해서도 ‘한턱’ 이 있어야 한다. 이런 와중에 국민 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억울한 죽음마저 무수히 겪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가슴을 치게 하는 것은 권력이 뿜어내는 부패의 매연가스가 선량한 우리 국민들마저 조금씩 조금씩 더럽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정말이지 진저리가 난다. 쿠데타로 시작된 권력의 그 지긋지긋한 속임수와 거짓 말과 뻔뻔함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노씨 비자금 소용돌이는 우선은 그 비자금의 규
모와 조성 경위, 사용처가 낱낱이 밝혀지고 그에 따른 당연한 사법 처벌이 있어야 하겠으
나 문제는 돈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노씨가 그토록 어마어마한 도둑질을 할 수 있도 록 한 그 권력이 애초에 어떻게 탄생되었는가에 대한 사법적 판단도 아울러 곁들여져야 한다.
강도가 흉악한 무기를 들고 우리의 재산을 빼앗아 갔다면 그 끔찍한 무기를 어떻게 입 수했는가도 당연히 재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5.18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막아내려는데 노씨의 비자금이 이용되고 있 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비자금 내역이 밝혀지는 것 못지않게 전두환, 노태우의 정권침
탈과 80년 광주민중학살 진상을 분명히 밝혀내고 처벌해야 한다. 수천명의 민중을 죽인
죄는 수천억의 돈을 삼킨 것보다 분명 큰 죄이므로. 훨 2
우리직장이야기 • 연세대학교 남녀 임금차별에 맞서
우리는 먼저 여성임을 반성한다 김 은 수 연세대학교 교직원
‘o
리는 먼저 여성임을 반성한다.’ ‘여자가 되고 싶어 됐
우리는 고용문제조정위원회에의 조정을 거치기를 희망했지
T 나? 반성하긴 뭘 반성해 ? 주어진 성(性) . 여성의 굴
만 고용문제조정위원회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시간낭비요,
레에 묶여 소극적으로 안주하려던 우리 지신을 반성하는 곳에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과정을
서부터 성차별문제의 해결은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미
통해 학교가 능동적으로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
우리가 그 한가운데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지 않은가?
는 희망을 가졌지만 학교측의 거부로 조정위원회의 조정을 거
93년 10월 군 경력 소급을 인정하면서 기존의 남녀호봉차
치지 못하고 8개월만에 노동부 서부지방사무소는 학교를 남녀
이를 군 경력으로 인정하고 부족한 호봉을 상향조정하는 1차
고용평등법 위반혐의로 입건수사하여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
시행을 번복한 학교측은 기존의 남녀간 차이나는 호봉 위에
청으로송치하였다.
군 경력 호봉을 재산정함으로써 남녀간 성차별 호봉체계를 도 입하였다. 이렇듯 남녀 성차별호봉체계가 고착된 직후 연세대
단순히 임금만。l 아닌 모든 차별에 맞서
학교 여직원 일동의 이름으로 총장님과 노조위원장 앞으로 이
이 사건은 검찰 송치 후 7개월이 넘었고 그 동안 전화로 진
의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기다렸다.
전사항을 몇차례 문의하였지만 대답은 한결같이
‘지금 조사
그러나. 5개월이 넘도록 학교측에서는 이에 대한 어떤 답변
중’ 이리는 것뿐이었다. 기다려야 하는 기간이라도 알려달라는
이나 변명조차 없었고 노조의 움직임 또한 우리의 기대수준에
물음에도 ‘기간은 없다. 그냥 기다리라’ 는 대답뿐이다. 이 r문
미치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연세대학교 여직원회 임시총회를
제가 계속 커지면서 학교는 호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의 보
개최한 뒤 노조를 방문하고 총장님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서
상이 있을 수 있다는 회유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호봉
면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학교측
은 단지 입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눈에 두드러지는 차별적
에서 날아온 것은 행정착오는 인정하지만, 집단이기주의를 앞
호봉을 유지하는 학교가 과연 차별 없는 승진과 교육, 배치를
세우기보다 21세기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발돋웅에 동참하라
할수 있는지?
는 어이없는 답변이었다.
여성의 권리찾기가 집단이기주의인7t? 우리는 지금도 학교가 93년 10월 . 1차 시행을 번복하면서 까지 성차별호봉체계를 도입하는 군경력소급 2차시행을 하면 서 과연 연세대학교 여직원 100여명을 염두에 두고도 그런 결
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가 가장 궁금하다. 만약 우리를 염두에 두고도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그리고 물론 양해될 수 있는 일
은 결코 아니지만 하다못해 어떠한 무ul성 발언조차도 없었던 그 상황에 대해서 , 더구나 시정요구공문을 보내고도 5개월이
지난 6월. 95학년도 단체협약에서 ‘제 37조(균등처우) : 대
넘도록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 무성의에 대해서 우리는
학과 조합은 남 · 녀 성차별 호봉이 해결될 수 있도록 대학-조
스스로 반성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94년 7월 7일 드디어 노동부 서부지방사무소에 진정서를
합협의회에서 계속 연구한다 고 조인함으로써 학교는 공식적
제출하였다. 그러나 노동부 지방사무소에서 받은 우리의 첫
으로 남녀 성차별 호봉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
느낌은 ‘노동부도 노동자의 편은 아니구나’ 라는 것이었다. 첫
고 검찰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출석에서 근로감독관이 우리한테 한 말은 그 정도가 무슨 성
제정된 지도 7년이 넘었고, 지금 정치권에서는 남녀평등에 대
차별이냐는 것이었다. 그것보다 심한 성차별이 이 나라 한국
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 법을 집행해야할 검찰이 바람
에서는 얼마든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맞서 우리
직한 파급효과를 두려워하여 눈에 보이는 범법 행위의 기소를
가 왜 이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였는7-1. 뭉그러진 여성의 자존
미루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심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의 위기의식
2년여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애써온 일들이 한국사회의 고
등을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그 무더웠던 94년 여름을 보내야
용에 있어서의 남녀성차별이 하루빨리 시정되는 계기가 되었
했다
으면하는바람이다 훨 3
특집 • ’ 95 지방자치선거와 여성운동
여성단체들은 6. 27지뺑거를 맞이때 여성의 정치 진출 을 통한 여성의 정치세력화로 여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는 인식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라 공식적인 정치 영역에의 여 성침여 확대를 커다란 과제로 설정하였다.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해 서울에 소재한 여성단체뿐 아니라 지방의 여성단체들도 유래 없는 관심을 보이면서 지방자치선거에 적극적 으로 대처
하였다. 이 글에서는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활동을 정리하고 평가함으로써 앞으로의 여성단체 활동
방향 설정을 위한 토론을 이끌고자 한다.
6.27 지방자치선거와 여성운동 여성의 지방자치 참여 중대를 위한 여성계의논리적근거
김 경 애 여성학박사
여성계에서 여성의 지방자치 선거 침여를 통해 정치 침여의 증대를 꾀해협}는 이유로 든 것은 세가지이다. 첫째, 우리나
95년은 여성의 정치참여에 한 획을 그은 해가 되었다. 지난
6월 27일 실시된 지방선거에 진출한 여성들은 깨끗하고 바른
라는 경제적으로는 눈쁜l 발전을 해왔지만 여성의 정치조얘
생활정치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여성민우회는 6명의 지방의
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
원을 배출한 6.27선거를 되돌아보며 11 월 10일 ‘지방자치와
라 한국여성의 정치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여성운동’ 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여기서 논의된 김
적극적 정치 침여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 여성들
경애 박사의 원고를 발춰|하였다
이 법과 제도변에서 실질적인 평등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여
편집자
성의 지방의회에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지방자 치는 생 활자치로 지역내에서 일상생활과 깊게 연관을 맺고 살
아온 생활인들이 바로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성의 침여없이 지 방자치제도가 올바르게 시행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운동에서 남녀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졌던 논 리적 근거는 여성계가 앞세웠던 논리보다 훨씬 단순했다. 전 체 지방의회의원의
10% 이상이
각종 비리와 범죄에 연루되었
다는 신문보도와 연관하여 여성의원은 한사람도 관련되지 않 았고 따라서 여성들이 더 깨끗하고 바르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여성계가 여성들의 정치침여 확대 를 위한 캠
페인에서 이러한 점을 강조핸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지방선거에서의 여성단체의 활동 여성단체 중 지방자치선거에의 여성침여를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한 단체는 여성민우회를 포함한 여성단체연합(여연)과 여 성유권자연맹(연맹)이며 여성사회교육원과 여성정치연구소가 부분적으로 참여했고 각 여성단체들의 지부나 지방 여성단체 들도 독자적으로 또는 중앙의 여성단체들과 연계해서 활동에 침여했다. 선거 전의 준비기간과 선거기간 중의 여성단체 활 동 사항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다.
4
• 교육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은 정치침여자 교육과 자원봉사자 교육 두가 지로 대별된다. 지역활동 조직의 회원을 대상으로 지방자치 진출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교육과 여성정치지도자 교육, 후보자교육을 실시히여 실질적으로 선거전에서 필요한 지식을 쌓도록하였다 여성후보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받은 교육을 실제 선거전에서 이용하였다 그 밖에 자원봉사활동에 필요한 폭넓
은 지식을 제공하고 실습하는 기회를 부여했다.
• 후보자 빌멸과홍보 이번 선거에서 여성단체들은 여성후보자의 발굴과 홍보에 가장 주력하였다. 여성민우회는 그야말로 지역활동을 통해서
표년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 큰
성장한 회원을 출마시킴으로써 단체와 가장 밀접하고 확실한
호응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6월 이금라 서울시의원 후보의 유세장연)
후보를 발굴했다 하겠다
전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연은 단체활동과 관련이 있거나
민주화운동에 침여했던 여성들을 추천하였다
여성연대의 활동과는 별도로 민우회를 포함한 여연과 연맹
각 여성단체는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
은 각기 추천한 후보 공천을 위해 민주, 민자당에 공식적인 협
세계 여성의
조 요청을 하고 당내 실력자와 지구당 위원장 등을 통해 막후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를 ‘남녀유권자 한마당’ 이라는 제목으로
교섭을 활발히 벌였다. 이에 따라 민우회와 여연은 지역구의
기 위해 여러 행사들을 개최하였다. 여연은
3.8
‘열린정치, 생활정치 , 여성대표를 지방의회로’라는 구호로 개
광역의원의 경우 전원 민주당 공천을 받았고, 기초의원의 경
최하면서 추천 후보를 공개하고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후보들
우도 민주당 내부 공천을 추진하여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여
을 부각시키도록 노력했다. 여성유권자연맹은 연초에 연맹이
성단체가 추천한 후보에 대해 각 정당이 긍정적무로 평가하고
일차적으로 추천하는 후보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은 매
공천한 것은 여성단체가 보다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여성들
스컴에 보도되어 여성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좋은 기
을 발굴하여 추천한다면 보다 많은 여성들이 공천을 받을 수
회가되었다
있을것임을보여주었다
그러나 후보 발굴과 추천에 있어 선거에서 뽑아야 할 전체
의석 수에 비해 발굴 후보는 극히 적었고 특히 단체장 후보는
• 비례대표제 6.27 지방선거에서
한명도 발굴하지 못한 점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광역의회 의원직의 10%를 할당하여 여
성의 지방자치 침여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로 비례대표제가
• 여성공천 할당제와 후보자 공천지원
신설되었다. 그러나 각종 단체와 당내의 압력에 굴복하여 시
여성단체들은 1995년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여성 후보의
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결국 민자당이 92명 중 여성을 52명 공
공천 지원을 위해 1994년 8월 여연, 여성단체협의회 등 56여
천하여 60%를 공천했고 , 민주당은 공천자 65명 중 19명으로
개 여성단체가 모여 〈여성 할당제를 위한 여성연대〉 모임을 결
31% , 자민련은
성하여 여성 후보가 적어도
당이 27명, 민주당이 13명 , 자민련이 2명이다.
20%
공천을 얻을 수 있도록 관심
23%(26명 중 6명)에 그쳤으며 당선자는 민자
을 갖고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정당의 공천
비례 대표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첫째, 여성단체들은 여성
이 정치적인 기반이 약한 여성들에게 그러한 약점을 보완해
을 추천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였는데 많은 지역에서 비례대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나, 남성중심적 정당의 공천
표제를 둘러싸고 여성단체 내부의 갈등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
을 받는 것이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하겠다.
다. 둘째, 비례대표제 후보 발표가 지역구의 출마자 등록과 동 시에 순번에 대한 후보자의 양해없。1 이루어져 여성들의 지역
지난 선거에서 각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을 살펴보면 광역의
회 의원 후보로 민자당은 13명 , 여성을
20%
구 출마를 막는 역할도 한 바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공천하겠다는 당
헌을 어긴 민주당은 12명 , 자민련이 7명을 공천했고, 단체장
공천을 받아 1명에 불과하였다. 공천이 없었던 기초의원에
• 여성정책 · 공약 개발과 단체장의 여성정책 질의 여연이 단체장을 겨냥하여 여성정책 10대 과제를 개뱉배
206명의 여성이 입후보하여 91년에 비해 69%의 신장세를 보
공표하였으며, 이에 이어 광주, 전남의 〈여성문제특별위원회〉
인 것에 비해 광역의원의 경우 공천자와 전체 여성 출마자 수 가 줄어든 것은 여성들의 정치 침여 욕구에 비해 정당이 이를
와 전북여성운동연합, 수원의 범여성단체연대모임도 여연의 10대 과제를 기초로 하여 10대 여성정책 과제를 선정하고 남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여실히 랩주고 있어 여성단체
녀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 인천, 부
가 벌여온
산, 마산, 창원, 대전, 안양 등에서도 여성단체들은 정책과제
후보로는 광명시장으로 출마한 전재희씨가 민자당에 유일하게
20%
공천할당제 도입은 기존 정당의 관계자에게는
5
에 큰 역할을 못한 것이었다.
를 발표하거나 시장 후보들을 면담하고 초청토론회를 열었다. 여연이 제시한 과제는 。똥복지 관련 사항과 여성복지 정책
관한 사항이 1항으로 여성과 가족들의 복지문제에 10개 항 중
여성의정치참여활동 • 여성은 정치를 잘할 수 있고 또한 지방정치와 중앙정치
7개를 할애하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여성 정책이
의 구분 없이 여성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단일 논리를 개발R
라는 이름 하에 아동과 노인 분야를 107H 항 중 4개항이나 포
야 한다. 모든 정치가 국민과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
함하여 아동과 노인을 돌보는 것이 여성의 역할이라는 전통적
관되어 있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 전 정치영역에서 여성의 정
인 관념의 고착회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
치조배를 증대할 수 있는 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각각 3가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노인복지에
여성의 사회침여 증대를 위한 정책으로는 공무원의 할당 외
• 여성들이 공천을 많이 받기 위한 활동을 재점검해야 할
에는 여성의 사회교육프로그램의 설치와 직업 훈련원의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공천할당제의 관철을 위해 당직자와 당원
등 교육기회 요구에 그치고 있다. 공무원의 여성할당도 직업훈
들의 이에 대한 의견과 공천의 기준 등에 대한 면밀한 기초 조
련원 설치 요구 뒤에 덧붙이는 사항이어서 강조되지 않고 여성
사, 외국의 사례에 대한 구체적 연구를 토대로 여성계의 요구
사회침여를 위한 정책은 비중도 낮다. 이미 사회에 진출하고
사항과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있는 여성과 주부가 사회와 가정에서 남녀 평등한 삶을 살기
• 광역의원의 비례대표제도 여성에 배정된 비율이 시간이
위한 정책의 요구는 전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갈수록 점점 줄어들었던 것을 주목해야 하며 다음 기의 지방
그러나 여성단체의 여성정책과제 발표와 토론회 개최, 방문 등
자치선거에서 여성비율이 유지 또는 확대될 수 있도록 여성계
은 단체장들로 하여금 여성정책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여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성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후보 기준을 마련하여야 하며 각 정당에 대해서도 후보 선발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할 것을
• 선거운동지원
요구해야할것이다
선거 운동을 위해 여성단체는 자금, 인력 , 선거 전략 수립,
•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 뿌리 깊게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하게 지원하였다. 후보들에게는 지신들의
남아 여성후보자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극복하려면
외로운 싸움에서 후원해주는 단체가 있다는 것 X쩨가 정신적
여성조얘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가는 운동을 앞으로도 계속
으로 용기를 주는 것 같았다. 공신력 있는 단체가 추천함으로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지원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써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신뢰감을 높였고 또한 매스컴이 이
여성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홍보에서도 보다
들 후보들에 대해 보도하여 인지도를 높여 간접적인 선거운동
적극적으로 홍보전략을 수립하여 이용하여야 하겠다
지원을 받았다. 여연과 민우회는 기금모집행사 등에서 마련된
• 그동안 여성단체가 실시해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
기금으로 후원하였는데, 절대적 액수로는 크지 않으나 최소한
로 새로운 여성 후보자가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의 비용으로 공명 선거를 시도했던 여성후보들에게는 큰 도움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여성후보들을 위해서 프로그램 내용을
을 주었다. 또한 정치광고회사와 연결하여 홍보물의 제작에
보완하여 계속 교육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자에 대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실비로 도움을 받도록 주선하기
한 교육도 전면 검토해야 할 것이다.
도하였다.
선거 기간에는 민우회를 포함한 여연과 연맹은 서울에서 출
• 여성정책을 개발하여 각종 선거 입후보자에게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도시뿐 아니라 농 · 어촌에서도 여성정책
마한 여성후보들을 집중 지원하였다. 민우회는 그 동안 쓰레
이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또한 선거 기간 중에 여성정책
기 소각장 반대 운동을 비롯한 환경문제, 생협 활동 등으로 다
을 채택한 후보가 당선 후 제대로 실천하는지 감시해야 할 것
져옹 기반을 중심으로 지역 주부들을 조직하여 회원들이 선거
이다.
운동에 적극적으로 침여하며 적은 비용으로 선거를 치르는 모
• 아직도 선거운동에서 보여지는 금권선거 시비와 여성들
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 연맹은 추천 후보의 선거 본부에
이 순수한 자원봉사보다 일당을 요구하며 타락 선거를 부추기
서울시 지부 회원과 실무자들을 2인 1조로 편성뼈 선거기간
는 선거 풍토, 지역 할거주의 등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결코
동안 상주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여연도 서울에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양상을 극복하고 지방자치가 제대로 커갈 수
일부 후보자 선거운동에 적극 침여하였다.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후보의 지원이 골고루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역과 후보에
• 이번 지방자치선거를 통해 여성운동은 여성의 정치침여
따라 매우 다른 것이 문제로 남지만, 여성의 정치침여가 확대
확대를 위해 진일보했으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여성의 정
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여성단체와 회원이 나서서 여성후보의
치 참여 저해 요인에 대한 지속적 연구, 여성의 정치 세력화,
운동을 돕고 또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졌다는
여성의 공직 사회 진출 확대 등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사업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을 벌여야 하겠으며 단기적으로도 계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
여야할것이다 훌훌
선거운동에서 나타난 문제는 무엇보다도 그동안 여성단체에 서 실시하여용 자원봉사자교육을 수강했던 여성들이 선거운동
6
회원이야기
그곳에 갔다. 색바랜 허름한 런닝을
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입고서 붉어진 얼굴로 담배를 태
순간 팽과리 소리처럼 쩡쩡하게 울려오
우는 청년의 검은 근육 속 핏줄에는 뜨
는 웅장한 기계소리가 귀에 맴돌고 있음
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시끄럽고 무
려움을 갖기에 충분했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나는 두달전 내 가루 펄럭거리는 허름한 이 공장에 안전 장치를 설치했으리란 생각은 하지 못했 다. 설사 안전장치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 순간 만큼은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 런 곳에서 사람들이 땀흘리며 기계를 따
라일하고있었다.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부 했던 노동의 소중함은 언제나 시린 바람 처럼 가슴에 매몰되어왔고 책 속에서의 뭉클거리는 아픔과 감동이 잔잔히 빌려 들었다. 처절한 삶과 나, 일하는 사람들 의 끊임없는 눈물과 용기 그리고 나...
하지만 얼마전의 공장 방문에서 난 지
l
려간 회사 공장의 모습을 보는 순간 쇠
L 그리픽자 I이 {카식아흩느 닙
거운 기계 소리의 교향곡은 알지못할 두
/
을 깨달았다. 그랬었다. 난 잠시 내 어두
어진 눈을 인지하지 못했고 들리지 않는
귀를 의심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낙서장이 되어버린 종 이 한켠에 이시영 님의
‘그’ 리는 시를
써내려갔다 그
그에게는 유난히 지켜야 할 깨알 같은 의약들이l 너무 많았다.
그는 그것을 빠짐없이 성실히 수행했다 그에게는 유난히 치러야 할 작은 일들이 너무많았다.
그는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에게는 유난히 부양해야 할 가족들과 친지들이 너무많았다
그는 그것을 위해 기꺼이 즐거운 노새가 되어
금까지 갖고 있던 감상적인 발상들이 모
먹을 것과 압을 것을 지어 날랐다.
두 부질없는 배부른 고민에 불과함을 알
그러냐 그것은 그의 삶이었는가.
게 되었다. 나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면
젊어 한때 그는 제복 단추를 풀어헤치고
서 씁쓸했다. 공장을 나오며 난 고개를
거리의 데모 대열에 땀어돌어 큰소리로
들을 수 없을만큼 치욕스러웠다. 불과
외치고싫었지만
몇달 전만 해도 난 그들 앞에서 얼마나
어머니와의 의약 때문에 w-설였고,
많은 객기와 너스레를 떨었던가! 그리고
젊어 한때 그는 일속에서 빠져나와
그들의 힘든 고민과 상황에서도 그 잘난
고향의 숲길을 싫도록 걷고 싶었지만
‘나’ 라는 존재는 어떠한 고통과 시련도
상샤와의 결재 서류 때문에 그것을 한번
버티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
도 이행하지 못했다.
한 사고로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았던가 l
그리고 그는 이제 늙은 퇴직자가 되어
고작 이 작은 노동 현장을 눈으로 지나
공원의 벤취 위에 앉아 탄식한다.
쳐오면서도 겁쟁이처럼 후들거리는 내
‘'01것이 나의 삶이었는자
모습인데 공장을 찾아간 그날은 유독 더위에 짓
언젠가 난 선배들의 생활에 대해 누군
눌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복되어
가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가는 기계들의 웃음과 울음 속에서 잠시
나의 기막힌(?) 생활에 대해 너스레를
틈을 타 담배를 깊이 빨아들이는 한 아
떨었던 적이 있었다.
저씨의 모습에서도, 축축하게 젖어 이상
“현실에 순응해서 살고 있는 건 아닐
야릇한 냄새를 풍기는 옷감을 만지는 한 청년에게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일하는 즐거움은 찾을 수 없었다. 노동의 아름
까?’
이대섬 회원
다움이 없는데 그렇다면 무언가 잘못된
“순응?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
는건 아니니 7’ 작은 실천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생각
것이 아닌가!
하는 내가 아닌가. 나의 모습이 저 늙은
시간이 흐르고있었다.
퇴직자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진정한 나
또다시 나는 공장 방문의 기억을 접어
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찾。}가도록 꿋
꿋하게 일어서도록 하자. 훨
둔 채 딱딱한 사무실에서 새로운 아이템
7
기획 • 세계화추진위원회 ‘여성 10 대 과제’ 의 평가와 보완방향
세계화의 잣때는 여성 삶의 절 박영축기획실장 통한 성차별의식 개선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 난 10월 11 일 세계화추진위원회 (이하 세추위)가 대통령
| 에게 보고한 「여성의 사회죠얘 확대방안OJ (여성 10대 과
과제별 세부과제와 대책방안은 9면의 〈표〉에서 보는 바와
제, 이하 10대 과제)은 여성의 사회조뼈를 위해 중단기적으로
같다.
정부가 추진해 나갈 정책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점과 고쳐야 할 문제들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방안에 근거하여 이미 11월 7일에는 총무처와 내무부에서 공무원 경쟁채용시 여성
이번 세추위의 방안은 이미 각부처가 몇개월간의 의견조정
에게 3~5점의 가산점을 주고 특수직 공무원 임용기관의 여
끝에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각 부처의 세부 추진
성공무원 할당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각종 정부기관 위원
계획의 토대가 될 것이다.
10대 과제에 대해 여성계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횡냉
회의 여성위원 참여를 확대시켜 2005년까지 30%의 여성을
죠썩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전진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제까지 여성 고유의 업무로 분류되던 가사와 육아의
21세기는 여성, 감성, 가상의 시대
사회적 부담을 명시했다는 점, 개인이나 기업의 부담에만 의
세계화추진위원회의 보다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여성정책의
존해 왔던 모성보호비용의 사회적 분담체계를 확립했다는 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이끌어내어지고
여성훈련 프로그램 개발, 미래 정보사회를 대비한 여성 정보
있다
네트워크의 구축과 제도적 보완장치로서의 여성발전기본법 제 정 등 지금까지 여성들이 끈질기게 요구해 왔던 사안들이 어
정보사회와 지식사회는 새로운 여성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
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국가경쟁력 강화의 필수적 요소
느 정도 정책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며, 여성의 사회침여가 증대될 때 국민 전체의 삶의 질도 세
그러나 정책과제에 따른 세부과제의 선정상의 문제나 추진
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21세기는 여성 (Female) , 감성
과정에서 나타날 문제점들도 만만치 않다. 세추위안 중 가장
(Feeling) , 가상(뀐ction) 이
중시되는 3F시대로, 여성의 감각
획기적인 고용할당제만 보더라도 용어부터 할당제가 아닌 참
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 및 문회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여비율제고 목표설정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있고, 인센티브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국가는 결국 낙후될 것이
제도나 가산점제의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나타나 있다.
며, 21세기의 정치는 생활정치로 변화되므로 일상생활 주변의
세추위는 제도적으로 여성의 고용할당제가 도입되면서 여성
삶의 질에 깊이 개입해 있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삶의 질
고용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
을 향상시킨다는 시대적 인식에 기반한다.
를 하는 측과 이에 대해 강력한 반발과 저항을 표시하는 측이
따라서 10대 과제는 다가오는 정보화사회가 요구하는 특성
있어 사회적 거부감의 유발을 막기 위해서 침여비율 제고목표
을 가진 여성인력들이 사회참여를 통해 자아실현과 사회발전
설정 이라고 용어를 대체한 것 같다. 그러나 여성고용할당제는
에 기여하고, 가정생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지원책
자격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무조건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아니
을 마련해주는 복합적 성격의 여성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라 그동안 여성이기 때문에 당해온 불이익을 보완해서 사회적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인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세추위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이 되고, 여기에서 결정되는 과
또한 공기업의 신규채용시 가산점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
제가 곧바로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이었던 지금까지의 정책자
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일정 비 율을 정하지 않
문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세추위의 10대 과제는 96년
1
을 경우 여성이 많게 또는 적게 배정되어 형평성을 잃을 수도
월부터 기존에 이행되어 오던 정책에 우선핸 효력을 가지면
있고, 가산점제 방식은 특혜조치나 과잉보상이라는 측면을 포
서 정책이행과정으로 진입하여, 각 과제별로 주관부처에서 구
함하고 있어서 불평등 이념의 유포에 일조한다는 것이다. 모
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성보호 비용을 공공부문에서 부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원조
달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다.
단기과제로 선정한 정책은 여성 사회참여를 위해 토대가 되 는 보육사업과 고용할당제, 중기과제는 ‘여성발전기본법’ 제
취업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로 선정된 민간참여를 통한
정을 골자로 한 여성인력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기 과
보육시설의 확대 및 내실화에서도 폐쇄 위기에 몰려있는 민간
제는 다시 CD민간참여를 통한 보육시설의 확대 및 내실화,(2)
보육시설의 운영안정대책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고, 방과후
방과후 아동지도제도의 전국적 실시,@여성관련 정보 네트워
아동지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이를 추진해 나
크 구축,~껴성발전기본법(가칭) 제정 추진,@대중매체를
갈 주관부처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8
또한 97년까지 국민학교 급식을 전국적으로 차질없이 추진
못해 능동적 이고 체계적인 여성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다는 세부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이를 위해서 는 총 5 , 877억
에 여성부가 신설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
원의 재원 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비 특별
니었고 10대 과제 선정의 논의 속에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부
회계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시설설치비가 막대함을
상되어 있던 내용이 었다.
고려해서 학부모,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 침여하는 ‘학교급
10대 과제에 이제까지 여성계에서 주장하던 내 용을 제도적
식위원회’ 구성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들어 있어서 학부모들에
으로 추진할 기반이 조성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게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 또다른 교육문제를 만들 가능성도
정책의 이행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민간부문의 침여와
포함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연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부처간 의견조정을 거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제별 정책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아쉬움으로 남은 ‘여성부 신셜’안
주무부처와 협조부처간의 줄다리기와 예산편성의 마찰로 모처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마지막까지도 ‘여성부 신셜’안이
럼 마련된 여성정책의 원래 목표가 퇴색되어서는 안되며, 이
조정을 보지 못하고 이 자리를 미디어정책으로 채워넣은 것이
미 민간에서 쌓아온 노력들을 제한하거나 축소시켜서는 안될
다 여성관련 주무부서인 정무(제 2)장관실이 집행력을 가지지
것이다. 홉
여성 10 대 과제의 세부과제와 대책방안 정책과제
보육시설의 확충 및 내실화
세부과제
주요대책방안
공동육아협동조합 활성화
영 · 유아보육 관련 규정에 근거 규정 도
종교시설 활용방안강구
종교단체 침여 적극유도
방괴후 아동지도 전국 실시
시범교실 운영 후 미비점 보완,
주관부처 보건복지부
입 . 건물설치비 장기저리융자 방과후아동지도
정무(제 2)장관실
전국실시 유도 학교급식의 전면적 실시
학교급식 확대
수익자부담원칙해 프로그램 개발 · 보급
미정
Çf/년 말까지 국민학교 급식 전면실시
A 「 I。rTa
지방교육재정 투자내역 조성 여성의 공직침여비율
공무원 경쟁채용시 여성임용
5급행정직, 외무직, 7급 행정직
제고목표설정
공기업 여성고용 인센티브체 도입
총무처
공채에 3~5명의 인센티백도 공무원 양성교육기관의 기존 여성
2000년까지 여성합격자 비율을
재정경제원
입학제한제 폐지
20%로 높엄
내 무부
각종정부관련위원회
세무대학 20애년
50% 등
여성위원참여 확대
2005년까지
공기업 신규채용시 여성고용 인센
필기시험에서 5점의 가산점
30% 목표
티브제도입
면접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건설교통부 정무(제 2)장관실 재정경제원
하는법안강구 모성보호비용의 사회적 분담체계
출산휴가, 연금급여 공공부문 분
국민복지기획면에서 세부사항 마련
보건복지부
확립
담방안강구
98년 50인 이상, 장기적으로 5인이상
노동부
육아휴직장려금제도 확대
사업장으로확대
여성인력 기술교육 강화 및 여성
여자공고신셜, 여자대학내
교육전담부서 지정
공과대학설치 지원
여성인력 양성체계 확충 · 개선
교육부
교육부내에 지정
여성직업 훈련체계 내실화 여성관련 정보 네트워크 구축
여성관련 정보 네트워크 구성
여성전용기능대학 설립 검토
노동부
한국여성개발원에 여성정보센터 설립
정무(제 2)장관실
여성정보 종합D!B망 구축 여성발전기본법 제정
여성정책에 관한 기본적 사항
여성발전기본법 제정
정무(제 2)장관실
고용,교육, 복지,인권,대중매체
등 성차별적 요소를 시정할 수 있는 근거규정
여성관련 유관조직에 관한 사항 때05년까지 30%로 확대
공보처
대중매체를 통한 성차별의식
기존 방송관련위원회 여성침여 확대
개선
대중매체의 성차별 평가기준 마련
정무(제 2)장관실
여성문제 공익광고 제작 보급
공보처
9
옳휩활I낀
문화마당 • 우리나라 여성연극의 현주소
‘위기의 여Ãf 에서 b맴}조네스의 꿈’ 까지
....... -.::l
극이란 예술장르는 여타 예술에 비하여 상당히 복합적이
;그 며 유동적이다. 서구연극은 그리스 시대 기원전 534년 디오니소스 축제시 개최된 연극경연대회에서 그 형식적 기원 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적 연극의 개념을 비껴가지만, 여러 연극적 요소를 지닌 연희는 원시시대의 각 종 제천의식에서 비롯된다. 서양과 동양에서 각기 몇천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오늘날까지 변형과 생성을 거듭해온 연극은 오늘날 행위예술과 공연예술의 많은 영역을 포괄해가며 그 장
을 끊임없이 확산시키고 있다. 오늘의 서울, 서구 연극의 제양태와 전통적 연희의 여러 요 소들이 만나 부딪치고 때로는 조화를 때로는 몽싸움을 빚는
이 화 원 연극평론가 · 이화여대 강사
듯한 우리 연극계의 현실에서 연극이란 무엇인가 또는 좋은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여성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들 이러한 가운데 몇년 전부터 일년에 한두편 가량 여성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연극작품들이 우리 무대에 꾸준히 올려지
고 있다. 그 시발점이 되는 공연으로 ‘산울림’ 극단의 「위기
의 여자」를 꼽고, 같은 극단에 의한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보았다」 ‘ 「딸에게 보내는 편지 」 등 일련의 공연활동을 ‘여성 연극’ 의 한 계열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연극뿐 아니라 여타 예술분야 및 교육 프로그램 전반
에 관심을 7꺼고 여성운동을 이끌어가는 단체인 ‘여성문화예 술기획’에 의한 일련의 연극작업은 하나의 여성운동뿐 아니라 하나의 연극운동으로서 주목을 요한다. 이 단체에 의한 공연 으로는 「자기만의 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리고 최근 공연되고 있는 「아마조네스의 꿈」 등이 있다. 그밖에
‘실험극장’ 에 의한 「욕탕의 여인들j ,
'11월의 왈
츠」, 「셜 리 발렌타인의 여름j , 그리고 극단 ‘전망’ 의 「첼로」 등의 작품이 대개 ‘여성연극’ 을 논하는 데 소재를 제공한다. 그외 작가 정우숙의 「구멍의 둘레」와 「푸른 무덤의 숨결」도 ‘여성연극’의 한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이미 연극이란 예술형태 자체가 명쾌한 경계를 긋기
어려운 분야임을 지적하였다. 거기에 ‘여성-페미니스트’ 라는 아직 혼란과 오해에 싸여있는 수식어까지 덧붙여짐으로써 여
성연극은 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를 묻게 하
기도 한다. 또한 그 용어 자체가 ‘여성주의 연극’ 또는 페미 니스트 연극’ 이라는 용어와 흔용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 소개된 ‘여성연극’의 경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보 면서 그 작업들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여성연극’의 방향을 모색해봄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위에 나열된 공연작품들의 성격을 크게 정리해 보면,
우선 스스로 여성연극임을 의식하고 있는 공연(이는 대개 ‘여 성문화예술기획’ 에 의한 작품들의 경우이다) , 그리고 여성을 주요 인물로 설정하여 그로 대변되는 여성 특유의 삶과 내면
m
“
여성연극의 역사는 아직 짧고 완성도 높은 본격 여성연극 작품으로
선뜻 꼽을 만한 작품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 미래가 어둡다고만은 볼 수 없다.
무엇보다도 여성연극을 주도해야 할 여성 자체가 무한한 잠재력과 변화 7}능성의 주체가 아니던가. 여성과 연극은 끊임없이 자신을 임고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장 뺀l서 만나야 한다. 그때 빠도 남성들은 남성연극의 필요성을 절감하거l 되지 않을까?
아니 여성연극이 보다 효율적이71 위해서는 남성관객들에게도 여성관객에게 못지 않은 호소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작품들, 또는 많은 여성 관객 특
는 인물의 고정불변의 모습에 도전하는 정치적 의미까지 갖게
히 주부 관객의 과도한 호응을 유도하는 공연들임을 알 수 있
되는것이다.
다. 이러한 성격들 중 가장 큰 공통분모가 되는 것은 그것이
성차별 또는 인종의 차별이란 사회와 제도가 관습적으로 다
여성의 문제를 주요 인물을 통해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그러
듬어 고착시킨 경직된 인식에 따를 뿐이므로 변신의 기법을
면 여성연극이란 여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모든 연극에 해당
통뼈 제시되는 변화 즉 근본적 수정과 변모가 얼마든지 가
되는 것일까? 이쯤에서 서구 여성연극의 제경향을 일고해 볼
능하다는 생각인 것이다.
필요가있을것이다.
이러한 기본적 입장에서 다양한 실험적 기법과 연극양식들
을 탐사하면서 진행되던 서구 여성연극은 지냐친 실험적 양상
서구여성연극의빨}취
으로 인하여 일반 관객의 호응을 얻기 어려운 단점을 지닌다.
1960년대 이래 전반적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부
따라서 1970년대 이후 여성연극은 보다 친근하고 직접적인
각된 서구의 여성운동이 각종 문화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여성
방식으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선회
연극은 60년대 후반 독자적 연극 장르로 등장한다. 이 시기
하는경향을보인다.
많은 여성연극은 기존의 문화양식이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에
즉 여성의 삶의 진솔한 묘사와 여성간의 유대감의 설정에
게 부과하는 이데올로기 및 상정의 틀로써 기능한다고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세부적 묘사에 의한 여성적 공간의 창조, 분
여성 고유의 체험을 표현하기 위하여 기존의 연극양식과 이론
위기의 묘사, 평범한 여성의 삶의 제시 등을 비교적 전통적인
들을 재평가핸 작업을 전개하게 된다.
틀 속에서 극적인 플롯을 통해 전개하게 된다. 가부장 사회에
그런데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연극인들 대부분은 여성
서 여성이 겪는 억압과 한계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 선대의 극
의 사회적, 정치적 지위 및 계급과 성의 관계, 생산과 생식의
에서와 같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제시되고 있으며 그것
관계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회주의자인 반면 미국을 중
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성간의 공감대 형성과 결속이 제시된
심으로 승}는 여성연극인들은 대다수가 여성의 심리를 탐구하
다.
는 심리학적 접근에 더 관심을 갖는다.
한편 최근의 구미 여성연극에는 지역사회의 공통적인 문제,
그러나 이들 대다수의 작품에는 지난 2천년간 서구 연극을
남녀가 힘을 합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에 눈을 돌리는 경향도
지배해 온 아리스토텔레스적 연극의 구조와 그 중추가 필연적
나타나고 있다. 결국 1960년대 아래 구미의 여성연극은 획일
변화를 겪는다. 전통적 극 구조에 있어 그 중추가 되는 것은
화된 정의를 거부하는 고유의 특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이들
주인공의 자아 인식이다. 이를테면 「오이디푸스왕」의 경우 주
의 다양한 움직임이 이룩한 공통된 업적으로 여성들을 주변적
인공 오이디푸스가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
삶의 존재에서 삶의 주체로 부각시킨 점을 들 수 있을 것이
여 테베시의 해악의 근원이 되었음을 인식i5}는 그 순간을 정
다.
점으로 극은 질주한다. 그러나 서구 여성연극에서는 여성 주
우리나라 여성연극의 시발점이 된 「위기의 여자j
인공의 자아인식보다는 그를 에워싼 타인들의 인식 그리고 그
지금까지 개웹 본 서구 여성연극은 이제 근 30년 이상의
에 따른 자아와 세계의 변화를 향하여 극의 모든 에너지가 집
역사를 가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기의 여자」를 여성연극의
중된다
이들 여성연극에 있어 꾸준히 등장하는 극적 전략인 변신의
시발점으로 볼 때 그 역사는 이제 갓 10년에 달한다. 우리의
기법은 바로 여성과 세계의 변화를 갈구하는 연극인들의 의도
여성연극의 경향에 있어 특기할 만한 점은 서구 여성연극이
를 뒷받침한다. 우리는 스스로가 무엇을 하는가. 무엇이 되는
그 시발점에서 강도높게 집착하던 새로운 극형식의 추구과정
가에 따라 결정되며 남자나 여자나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으
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앞서 인용된 공연들 각각
로 변화히는데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하에 배우들은 관객
의 특성을 좀더 상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산울림’ 에 의한 일련의 공연들은 대체로 프랑스권의
들이 보는 앞에서 다양한 배역을 취하고 그럼으로써 배역 또
11
Ia훌I훌렐댐
작가들 작품의 번역 및 각색공연이다. 흥행에 있어 하나같이
속에서 직면하는 좌절 및 그들간의 연대감을 비교적 사실주의
큰 성공을 거둔 이 공연들은 모두가 올해 ‘산울림극장’ 개관
적 방식으로, 그러나 병 렬적 구조를 통해 표현하였다. 그후
10주년을 맞아 재공연되기도 할 만큼 특히 주부관객들의 큰
「아마조네스의 꿈」 에서는 5천년전 모계사회로부터 시공을 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연 양식 및 연출에 있어서도 대체로
어 온 아무런 억압과 구속에 따른 고통을 경험한 바 없는 원
비슷한 경향을 지니는데 기존의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주
시처녀의 시션을 통해 오늘의 사회와 여성의 현실을 낯설게
인공인 여성 및 상대역의 내면적 갈등을 대개 독백으로 처리
(또는 제대로) 읽어내고 그 모순과 억압의 기제를 인식하게
뼈 미묘한 움직임을 전달iï}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함으로써 미래지향적 대안 모색의 기회를 제공하지는 의도를
작품에서 주인공은 대개 부부관계나 모녀관계 안에서 그들이
보인다. 상징적 무대배경안에서 사실주의의 세계를 살짝 넘어
가졌던 기대와 좌절 및 대응 등을 전개해 나간다. 따라서 주
서는 진출이 그 소재상의 기발함을 뒷받침한다.
인공역을 맡은 여배우의 지명도와 열연이 극의 성공에 일조한
이상의 공연 각각이 하나의 여성연극으로서 수준높은 완성
다는 공통적 특성도 지닌다. 이들 일련의 공연을 통하여 극단
도에 달하였다고 볼 수는 없더라도 여성의 문제에 대한 다양
산울림은 중년층 여성들이 대학시절 이래 뜸하였던 공연장을
한 성찰과 그것을 담아내기 위한 효과적 형식에 대한 끊임없
다시금 찾게 하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는 탐구의 자세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공연후 관객과의 토론
그러면 이 여성들은 이상의 공연에서 부엇을 어떻게 얻었을
시간을 마련하여 공연 자체의 효율성과 그것을 통해 제시된
까? 그들은 그들 일상안의 갈등, 고민 , 불안이 너무도 유사하
여성의 조건 및 대안에 대해 진지한 모색을 추구하는 이 단체
게 전개되는 무대를 보고 큰 공감의 박수를 보낸다. 자신의
는 앞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여성연극의 미래를 내다보게 한
열악한 상황 및 고통의 재확인 또는 동병상련적 공감... 하지
다.
만 그 자체로 비슷비슷한 형식 안에서 몇몇 유명배우의 열연
마지막으로 정우숙의 「구멍의 둘레」와 「푸른 무텀의 숨결」
과 함께 비교적 깔끔하게 제공되는 무대는 이러한 결과 이상
은 작가 지신의 여성으로서의 삶과 조건을 신체적 조건과 결
은 관객에게 주지 못한다. 또한 어떤 관행처럼 되풀이되는 비
부지어 풀어나가는데 있어 섬세한 감수성과 일상 이면을 파헤
슷한 유형의 공연은 연극이란 무엇인가, 여성 또는 여성성이
치는 예리한 대사 등이 돋보인다. 다만 그 소재가 개인적 경
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모색을 읽을 수 없게 한
험의 영역 이상을 크게 포괄하지 못함으로써 여성 전체의 인
다. 객석을 메운 여성관객들은 관습에 의하여 고착된 여성의
식 전환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본격 여성연극에는 한걸음 못
이미지와 연극의 한 양식을 감동적으로( 1) 재인식할 뿐이다.
미치고있다
’실험극장’에 의한 '11월의 왈츠:.J. ,.셜리 발렌타인의 여름」
인간 삶의 가치를 모색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극단 ‘전망’ 의 「첼로」를 살펴보면 남편과의 안락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루지 못한 여인들의 회한과 대응이 나름
지금까지 고챔본 바 우리나라 여성연극의 역사는 아직 짧
대로의 연애 또는 불륜을 거쳐 표현되고 있다. 이들 작품에서
고 완성도 높은 본격 여성연극 작품으로서 선뜻 꼽을 만한 작
도 대개 몇몇 유명배우들이 열연을 하고 그들의 개인적 인기
품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 미래가 어둡다고만은 볼 수 없다.
와 소재상의 홉인력에 힘입어 주부관객 동원에 성공한다.
무엇보다도 여성연극을 주도해야 할 여성 자체가 무한한 잠재
여성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지신이나 친구의 상황과 흡사한
력과 변화 가능성의 주체가 아니던가.
상황속의 유명 여배우가 그들 대신 치루어내는 고통과 잠시의
여성연극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그것이 경계해야 할 함정은
환희, 그리고 체념에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객석을 메운다. 그
모든 획일적 , 관행적 가치체계이다. 이는 여성에 대한 기존의
러나 이들 공연에서도 여성의 조건에 대한 모색이 진지하고
인식뿐 아니라 연극 자체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을 묵인케하는
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제공되지는 못하고 있다.
일종의 폭력이므로 오늘의 변화하는 세계안에서 늘 생생히 숨쉴 수 있게 하는
여성문제에 대한 다X양한 성찰과 효과적 형석
스스로의 존엄성을 위하여 여성과 연극은 끊임없이 자신을 읽
한편 껴성문화예술기획’ 에 의한 일련의 공연에는 일단 매
고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장 안에서 만나야 한다. 그때
스컴에 짜 오르내리는 유명배우는 찾아볼 수 없다. 당시 신
아마도 남성들은 남성연극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지 않을까?
인이었던 이영란의 「자기만의 방J. 그후 「무소의 뿔처럼 혼자
아니 여성연극이 보다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남성관객들에게도
서 가라」 그리고 'o}마조네스의 꿈」에 이라까지 본격 페미
여성관객에 못지 않은 호소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니즘 연극을 추구해 나가는 기획의 자세를 보여주듯, 공연 각
여성에 의한 여성연극 운동이 남성에게도 남성과 여성에 대
각의 색채와 소재 또 공연양식이 다양하다.
한 기존 인식 전환의 계기를 제공하여 남녀 누구나가 보다 존
「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가정에서 또는 사회에서 점유할 수
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모색하게 할 수 있다면 여성연극은
없었던 자신만의 공간의 문제를 일인극 형식으로 풀어나갔는
그 지점에서 남성연극 또는 인본적 연극과 조화롭게 만날 수
가 하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30대 여성들이 현실
있을것이다 훨 12
함께가는 사람 사람들 • 아그네스 쿠 국제환경운동가
‘'ot시아 여성으로 ot시아를 위해 일하겠어요” >1 가폴 여성이면서 네델란드에서 활동하다가 아시아를 위
/d
은 배를 가
한 활동을 위해 재충전을 필요로 하는 국제 환경운동가
지고
있고
를 만났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담당자로 2년간 활동한 아그네
액션과 로비
스 쿠에게 그린피스의 철학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와
인터뷰를시작했다.
과학자까지
“고래를 잡는 거대한 배에 작은 배를 몇대 가져가서 ‘고래
미디어와 존재
하며 정확한 조사와
를 죽이려면 나를 먼저 죽여라’하며 스스로 위험을 무릅쓰는
전문적인 활동 영역으로 무장
것이 그린피스의 비폭력 이념입니다. 액션을 취할 때 직접 책
되어 있지만 지나치게 중앙 중심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각 지
임자를 붙잡아서 미디어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요
부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 아그네스가 특히
전세계적으로 42개 지부를 갖고 있는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염려하는 점은 그린피스의 활동가들이 대체로 백인이므로 아
는 아주 중앙 중심으로 움직이며 대부분의 회원은 백인 중산
시아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어 홍콩에 새로운 지부가 생기더라
층으로 전문직에 종사승}는 사람들, 특히 남성이라고 한다. 처
도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 맞는 그린
음에는 미국의 히피 몇명이 배 하나 가지고 핵실험에 반대하
피:싹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며 움직였는데 그것이 잉년 전이다. 현재 그린피스에 침여하
는 회원은 네텔란드의 경우 1만5천명, 독일은 4만5천명이고
아시아의 이슈로 일하기 위해
아시아에는 일본에만 지부가 있는데 96년도 여름이면 홍콩에
아그네스는 그린피스를 아시아에 맞도록 변형시키는 데 노
도 지부를 만들 예정이다.
력했으나 상황은 꽤나 절망적. 그래서 아시아의 환경문제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지개전새는 그린피스의 상징이 되
풀어가면서 세계 환경운동조류에 최대한 협력하려면 그린피스
어버린 배의 이름이다. 이 무지개전사가 침몰되고 지금은 MV그린피스라는 배를
가 아닌 다른 단체로 남아 교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가지고 있는데 지빼에는 한국에
아그네스는 자신이 그린피스와 인연을 맺은 것을 ‘결혼’ 에
도 찾아와 영광, 고리 등 핵폐기장’ 지역을 돌며 우리 주민들
비유하면서 중국에서는 결혼에 대해 “둘이서 모르고 만나서
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다.
잘 알게 되면 헤어지고 싶어한다”는 속담이 있다고 말한다.
57R
그만큼 그린피스 국제본부에서 2년간 일하면서 좋은 것도, 싫
사회운동, 노동자, 농민과 연관된 환경운동
은 것도 많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로비 위주의 활동이 아
아그네스는 지난 10월초 동아시아 환경협력을 위한 한국환
닌 배를 중심으로 강력한 액션을 하는 그린피스로 남아주기를
경단체-그린피스 워크삽에 침여했는데 한국 환경운동가들이
바란다. 그린피스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국제 캠페인을 조직할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고 환경단체의 역사가 민주화운동에
수 있으며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할 시점이라는 이야기 속에
서 시작된 점이 아시아의 특정과 맞물린다고 평가한다. 모든
는 로비, 협상, 기능 중심의 연구만으로는 제 역할을 다할 수
나라처럼 한국도 요즘은 중산층, 도시 중심의 환경활동에 힘
없다는신념이 엿보인다.
을 모으고 있지만 노동자, 농민들과는 어떻게 연계할지, 어떻
“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고 적은 돈을 받고
게 사회운동과 접목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함을 지적한다. 그런
배 뜨는 기간만 임시직으로 일하면서도 보람을 느끼지요. 그 들에게서 가능성을 봅니다. 전문직 활동가들은 갈수록 가난한
점에서 민우회의 생협활동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꼈다.
“유럽은 환경운동이 사회운동의 중심인데 아시아는 상당히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많은 나라에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환경이 저하될 수밖에 없
그린피스 활동까지 포함해 13년간 사회운동에 힘써온 아그
다고 주장하지요. 네델란드도 언제든 정부를 위해 환경을 희
네스의 관점은 이렇듯 날카로우면서도 민중에 대한 애정이 가
생시킬 것이고 유럽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정부와 시민이 함께
득했다. 아마도 이 인터뷰가 인쇄될 쯤 그는 그린피스를 떠나
막아냈지만 이런 산업을 아시아 쪽에 유치하려 하고 있어요
있을 것이다. 남편의 나라 네텔란드에서 그린피스 활동을 해
그래서 일본의 그린피스 지부는 대기오염, 반핵, 바다오염
온 아시아 여성 아그네스는 아시아의 이슈로 일하려면 아시아
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동남아시아(필리핀 , 타이, 인
로 돌아와야함을 깨달았다. 앞으로의 거처는 아직 불분명하지
도 등)에서는 독성폐기물을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을 반
만 아시아를 위한 일을 하고자 핸 결심만은 너무도 분명한
대하고있다.
。씨아여성이다.뿔 문수 경
그린피스는 현재 ‘어디로 7싸 하는깨 를 논의중이다. 그들
13
「함께가는 여성」 편집간사
상담소 • 사무실 이전과 새로운 활동 계획
지역 여성뚫l게 성큼 다가서는 상담소 양 해 경 〈가족과 성 상담소〉 소장 했지만 제대로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를 하지 않았기
>1 담소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땐지 이제 겨우 7개월 . 지
/d
난 3월 27일, 월요일 아침이 생각난다
때문에 아는 한도내에서 조심스럽게 상담을 하거나 성폭력 상
이틀전인 25일
담소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정도에서 그치고 말았다.
많은 분을 모시고 가족과 성에 관한 상담 사업을 하겠다고 공 식적으로 널리 알리는 개소식을 하고 첫 상담 전화를 받는 날 이었다
여성에게 중요한 상담영역인 성폭력 상담까지
‘따르릉” 하는 첫 벨소리에 상담원은(김명화 상담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 떨리는 손과 긴장된 목소리로 ‘가족과
그러나 이제는 여성과 관련된 상담을 하다보면 빼놓을 수
성 상담소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로 첫 상담을 시작하
없는 부분이 바로 성폭력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직접 상담을 해
였고 그 날 이후 상담 전화 벨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겨우 공부를 시작했지만 깊
“저희 남편이 글셰, 그럴 수가 있는 거예요?’로 시작해서
이 있는 학습과 먼저 시작한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지집간 딸애를 내가 그냥 집으로 데리고 와버렸어요. 왜냐고
그 부분을 본 상담소의 상담영역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
요? 그럴 수밖에요. 사위녀석이 걸핏하면 때린다잖아요” ‘제
다.
그외 몇가지가 더 있지만 크게 위의 두가지 이유
아내가 요즘 들어 갑자기 ... 좀... 밝히는데…, 이 여
로 인해 상담소가 지회 근처로 가는 문제를 지
자가 좀 이상한 거 아니에요?’ 등등. 온갖 사연
난 7월 이후 계속 심각하게 고민하였다. 지
을 다 듣고 상담하면서 인생공부를 몽땅 해
회 가운데 사무실이 있는 3개 지회들과 또
버린상담원 선생님들.
사무실 마련에 관심과 뜻이 있는 강남-서
면접상담을 위해 주부들과 가까운지역으로!
초지회와도 이야기를 해 보았다. 즉 상
이제 상담활동을 시작한지 몇개월 안
회가 어느 지회인가, 그리고 상담소가
되었지만 그 동안 본 상담소는 여성과
어느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마땅한가.
담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할 수 있는 지
그리고 상담의 수요가 많은 지역이 어느
관련된 여러가지 상담을 받다보니 좀 더
지역인가를 본부, 상담소, 지회 3자가 머리
보충해야 할 점에 대해 몇가지 생각하게
를 맞대고 고민하기를 무려 두달. 그리고 여
되었다.
러가지를 고려하여 결정한 지역이 구로-양천지
하나는 전화상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회 근처였다.
는 상담소가 내담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었
어차피 노원-도봉지회는 내년부터 상담사업을 하기로 하고
고 또다른 하나는 여성과 관련한 상담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그러나 지방자치 선거로 인해
부분인 성과 관련된 갖가지 폭력, 즉 성폭력의 문제였다. 전화상담과 면접상담은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본 상담소
그 준비를 멈추고 있었음) 서대문-은평지회는 밑반찬 사업을
에서는 전화상담 이외의 면접상담은 하지 않기로 되어 있기
위시한 워커즈 콜렉티브(직장생협)에 관심이 많았으며 강남
때문에 전화상담만을 하다보니 몇가지 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서초지회의 경우 서초구에 성폭력상담소가 있는 데다 비싼 임
되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전화상담만으
대료로 사무실 마련 기금에 대한 부담이 커서 엄두를 못내었
로는 내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
던것이다.
화로만 몇십분 상담을 하는 경우, 내담자의 심정이나 정서적
그런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에 정식으로 상담소 신고를 하기
인 지지를 해줄 수도 있고 법률적인 측면에서 단편적인 정보
로 하였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성폭력상담
를 줄 수는 있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에
소로 서울시에 등록은 하되 신고는 소재지인 양천구에 하도록
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면접상담의 도입을 생각하
되어 있어 가정복지과에 여러번을 다니면서 신고 접수를 마치
게 되었고 면접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찾아오기를 기
는데 무려 20일이 걸렸다(보건복지부에 상담원 자격신고
다리기보다는 직접 내담자에게 상담소가 가까이 다7}가는 것
서류준비
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애태우며 10월 한달을 거의 보냈다).
•
다시 준비
•
•
상담소내부 법적시설 설비 등으로
보건복지부가 위탁한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받다보니 막연하
법적으로는 신고제라 하나, 행정부가 민간단체를 대할 때는
게만 알고 있던 성폭력의 문제가 바로 우리 앞에 와 있음을
실제로는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나 다름없음을 알았고 내년 국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성폭력과 관련된 상담이 있기는
가 예산중 여성단체 지원 부분을 받아보기 위한 노력은 이 글 14
을 쓰는 오늘도 계속하고 있지만 너무나 벽이 두럽다는 것을
서가능하다
실감하고 있다. (서류 준비하는 중 내 개인의 일이었다면 중
노원 도봉지회 상담소의 경우에는 지금과 같이 최승희 상담
간에 그만두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개인의 일이
심리사가 면접상담을 담당한다. 물론 전화예약을 해야 한다.
아니기 때문에 계속한다고 할 정도로... )
상담소 본부인 신정동 상담소는 가족문제와 성폭력 상담을 하 며 노원-도봉 상담소는 주로 가족문제를 중심으로 상담을 하
그래서 어쨌든 지금은 민우회 본부내의 상담소에서 이글을
쓰고 있지만 이글이 회원들에게 전달될 때 쯤이면 본 상담소
되
는 신정동에서 상담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상담원 교육은 공동으로 실시한다.
그 이외의 모든 활동 즉, 성폭력 예방 사업, 집단상담.
시작한지 몇개월 안된 상담소가 자리도 잡기 전에 본부 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며
무실을 떠나 지역으로 들어가 상담활동을 하는 것이 우선은
전화상담 이외에 앞에서 말한 이유로 면접상담도 강화해서
힘들고 괴로운( ? ) 일이지만 지역조직이라는 민우회의 방향과
펼쳐갈 새로운 상담소에 대한 기대와 조tl}심이 자꾸만 겹쳐지
상담소의 큰 발전을 위해 어쩌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상
지만 상담원들 모두가 옹힘을 기울이고자 하니 든든하기만 하
담활동을 내년부터 시작하기로 한 노원-도봉지회의 경우는 더
다. 면접상담을 강화하고 내용있는 상담을 위해서 전문적이고
욱그러하다.
실력있는 분들께서 면접상담을 맡아주시기로 하였다. 차명희
앞으로 〈가족과 성 상담소〉가 동시에 두 군데로 확대되면
전 가정법률사무소 부소장님께서 본 상담소의 운영위원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침여하시면서 면접상담을 정기적으로 하시기로 했고 역시 운
극복하고 제대로 자리를 잡느냐 하는 문제는 상담소 실무자와
영위원이신 남형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근숙 상담전문가‘
자원봉사로 상담에 임하는 상담원들에게 달려 있지만 무엇보
오숙희 부소장, 윤순녀 여성학 전공자들께서 정기적으로 면접
다 민우회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어느 정도인가에
상담을 해주시기로 하여 내 실있는 면접상담이 이루어지리라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에 또다시 새로운 발걸음을
기대된다. 이런 면접상담은 1차로 전화상담을 한 경우에 한해
떼는 상담소에 큰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란다 i훌
톨필흩힘굉웰R갇뜯펠l
이론과 실무로 성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강 성 의 〈가족과 성 상담소〉 자원상담원
1 -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말에 시
써 ‘성폭력은 젊은 여자에게 일어난다’ 든
긋작된 성폭력 상담원 교육은 소슬한
지 ‘노출이 많은여름에 많이 발생한다’든
친강간 등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남성중
가을바람으로 선선해 진 가을의 중턱에 마
지 ‘우발적 사건’ 이라는 성폭력에 대한 고
심적 사고가 팽배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무리되었다 .
교육내용은 크게 여성문제
정관념을 캘 수 있었는데 실제로 성폭력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개정작업이 요구되
및 성폭력에 관한 이론과 실제 성폭력 상
중 30%가 어린이 성폭행인데다가 발생빈
었다. 이밖에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성폭력 예방프로그램의
담에 관한 실무였다. 기초교육에서는 여
도도 연말연시 , 송년회 등이 많은 시기에
성문제란 무엇이며 , 여성억압과 성차별의
높으며 대부분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 성
일환으로 작업이 되고 있는 비디오와 영
근원에 대한 사회구조적 메커니즘에서 여
폭력을 당하므로 우발적이라는 것도 잘못
화를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에 대한 성폭력이 파생되는 것으로 보
된생각이다
고 피해자의 비난 논리에 대한 사회적 고 정관념에 문제 를 제기했다. 또한 상담원 자신들도 사회에 내재해- 있
이렇게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성폭력 상
실무적인 교육은 의학적 대응과 법적
담원 교육은 이미 알고 있었던 지식과 실
대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성폭
제 상담현장, 사고현장, 치료와 법적 처벌
력의 경우 대부분 신체적 상해를 입는데
등의 생생한 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의 결
는성차별 의식 , 성역할고정관념 등에 노
이때의 의학적 처지는 나중에 법적 차원
합으로 상담원들에게 보다 알차고 실질적
출되어 갈등상황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에서 증거로 활용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 도움을 주었다 전국 곳곳에서 어려운
이러한 여성들끼리의 특유한 경험을 나눔
중요하며 가장 큰 피해를 보이는 심리적
여건 속에서 만나 서로 격려하는 관계로
으로써 쌍방의 지지와 도움을 받을 수 있
장애는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도 여전히 성폭력
고, 그런 과정을 통하여 문제해결에 접근
로 지속적인 보호와 관심을 가져야 함을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며 , 차별받고 억압
하는 여성의식 향상 훈련을 받았다.
강조했다.
된 여성들의 공통된 시련이라는 공감대가
우리나라의 성폭력 실태를 살펴봄으로
•
중요한 정황으로 인정되고, 부부강간, 근
법적대응으로는 피해자의 반항정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족과 생 상담소 암 t~lê_mllff!일밸담) 앙 t~8.:~.,~[j성폭력짧) 행구 신정동 105ε25 노윌-도흉 상담소
p.~J:I.mItI:tl일반상담) 도봉구 창1동 ~i}:] 15
I
회원활동 • <소리타래〉 노래책 발간, 노래교실 개최
“
1
래를 배우고는 싶은데, 전 사실 음치거든요. 괜찮을까
J-와’ 가을을 맞아 노래 좀 배워볼까 생각한 주부들에 게 소리타래의 여성노래교실은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으리라.
노래교실을 시작한 10월 10일 아침! 미리 연락을 해온 7명의 소수정예 주부들은 어려운 지리를
찾아 경통교회까지 오느라 무척 고생했던 모양이다. 특히 백 일을 갓지난 딸 온솔이를 업고 온 송현정 회원은 이마에 송글
-줍융혀연 •
송글 땀까지 맺혀 있었다.
lr!I퍼
첫모임은 노래에 앞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강사를 맡아주신 안혜경 선생님과 소리타래의 윤옥주 회장님
이 이야기를 끌어내어 ‘노래교실에 오게 된 이유’ 를 다들 털
솥솔폐
어놓고 이러 이러한 노래를 배우고 싶다든지, 왜 노래방에 가 면 점수가 70점을 못넘는지…, 고운 목소리를 내보고 싶다는 바람까지 이야기하였다.
어느 정도 정을 나눈 뒤 맨 처음 ‘개똥벌레’ 를 다같이 부르 며 흥을 돋우었다. 모두들 즐겨부르던 노래인지라 무리없이
불러제끼고 나서는 이제 새로운 노래를 배워볼까 하며 눈빛을
빛냈다. 여성노래인 자라진 신데렐라의 꿈’ 을 배우는데 처음
때뜻한평등세상부르는 우리의노래 문 수 경 「함께가는 여성」 편집간사
5년간 고운 화음으로 민우회 활동에 빠지지 않고 함께 해온 어머니노래모임 〈소리타래〉가 9)년 가을, 야심찬 활동 두가지
에는 어렵기만 해 7싸 보고 따라부르기 바쨌지만 챔 이 노
를 펼쳐보였다. 1 년간 꼼꼼히 준비해온 여성을 위한, 가족을
래가 가진 의미를 되새기며 좀더 실감나게 부를 수 있었다. 다.
위한 노래책 『소리타래의 노래바구니』를 엮어내고 주부틀을 위
첫 시간은 이렇게 두곡의 노래를 배우고 이쉬움 속에 끝마쳤
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여성노래교실을 열게 된 것이다. 소리타
다. 그래야 다음시간에 다들 빠지지 않고 꼭 오실테니까
래의 활동을 소개하며 5년 경력에 더욱 참신함을 보탠 소리타 래의 앞날을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
10월 17일 드디어 둘째 시간! 지각하지 않겠다던 맹세는 간데 없이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 는 노래교실 수강생(?)들 때문에 실무자는 간이 콩알 만해졌 다. 사람이 적게 모였지만 화목하게 하자고 그렇게도 다짐했 건만... 어쨌건 대부분 늦게나마 와주어서 노래교실은 본격적
으로 펼쳐졌다. ‘바위섬’
자라진 신데렐라의 꿈’ 을 부르다가
‘진도아리랑’은 어깨춤까지 추어가며 멋드러지게 불러 보았
다. 그런데 노래교실의 최연소 참가자 온솔이의 노랫소리(우 는 소리)가 너무 커서 시간 내내 애를 먹었다. 엄마가 노래를 부르려니 실무자가 온솔이를 맡아 어르고 달래어도 도무지 울 음을 그치지 않았다. 결국 경동교회 사람들에게 우렁찬 소음
을 던져주다 겨우 잠이 들었지만.
스산한 기운어 감도는 10월 24일 셰번째 시간! 정말 많은 노래를 불러보았다. 우리평생 소원, 향수‘ 아이
16
에게 , 광야에서, 행복은 성 적 순이 아니잖아요, 백두산
대되어 노래공연을 해볼까도 궁리중이다.
강
양원 회원은 철의 노동자 악보를 가지고 와서 불러보고 싶다
이렇게 여성노래, 환경노래, 동요, 민요, 가콕 등을 부르며
고 반주를 부탁하기도 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가 노래교
그 노래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 느낌 등을 서로 교환하고 공
실을 시작하고 맺을 때 부를 노래를 만들고자 작곡 공부도 했
유하는 자리가 어디에 또 있을까? 노래교실에 참여한 주부들
다. 도미솔, 파라도, 솔시레 주요 3화음을 가지고 간단하게
이 살아온 경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하여 노래
노래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배우고 보니 작곡은 아무나 하지
가사를 지어보고 곡도 붙여 만들어질 노래교실의 주제가를
못할 것이라던 선입관이 좀 누그러지는듯
빨리 배우고 싶다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노래를 부르며 어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만든 가락에 노래말을 만들어볼 예정이다. 또 11월
우러지는 노래교실이 되었으면 · 홉
12
일에 민우회 생협회원들과 생산자들이 만나는 나눔잔치에 초
소리타래활동일지
주부틀이 만든 노래책 『소리타래의 노래바구니』는 이렇게엮어졌어요
95년
기획은 94년 10월부터 시작하여 95년 10월 노래교실을 앞두
고 발행되었으니 꼬박 1년이 걸린 셈이지요. 그동안 행사 참여
1월
효택여성민우호17차 정치총회에서 노래공연
5월
여성학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가족과 성 상담소〉 오숙희부소장 님의 『그래, 수다로 풀자』 출판기념회 축하공연
도 줄여가면서 다양한 노래가 실려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길 바
6월
라는 마음에서 노력한 , 보람으후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책 작업
지방자치 선거방송대책본부 주최 일일호프에서 노래공연
10월 . 노래책 『소리타래의 노래바구니』 발행
은 우선 노래모임 식구들의 독 선정으로 시작하여 낙성대 생협
1Û'"" 11 월 총 8호| ‘깐혜경과 함께 하는 소리타래의 여성노래교실” 개최
회원을 중심으로 설문조사 실시 , 이후 각 지역 생협의 대표들,
11~12월
사무실 간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적으로 곡을 선정하였습
효택여성민우회 생협 6주년 기념 생산자 · 소비자 나눔의 잔
치에참여, 노래공연
니다.
94년
민우회가 주부, 사무직여성들로 구성되어 있고 생협이라는 기
1월 여성민우회 하} 정기총회에서 노래공연
반을 가지고 있으므로, 집회에서 부르는 노래뿐 아니라 아이들
3월 - “3. 8 세계 여성대회” 한국대회(동국대 강당) 참가, 노래공연 - 여성
과 가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개‘사콕 정치가 별건가 우리가 바꿔봐’ 로
결론을얻었습니다.
인기를모음
4월얘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의 장인 “민우여성학교." (민우회 지회별로
노래책은 6개 장으로 나뒤어졌는데
개최됨에서 sing along 지도
.0101들과 함께(동요) : 교과서에 실린 노래들 외에 새로 지어
5월 5일: 예술의 전당 ‘돌의 마당’에서 벌어진 어린이날 야외행사에 침
진 창작동요, 전래동요, 창작국악동요, 공동체 의식이 강조된 노
여, 노래공연 ;
래를 실었고 생협 공동체 성원의 아이들이 그린 삽화를 함께 넣
sing along
7월 정신대대책위원회에서 개최한 정신대 할머니 생활기금 마련을 위
었습니다.
한 거리공연’ 에 참여 , 노래공연으로 모금활동을 도움
• 그리운 가곡: 가고파, 청산에 살리라의 아름다운 선율을 기
8월 〈성폭력대책위원회〉 주최 ‘정폭력 추방을 위한 문화제’ 참가, 노래
억하시는지요? 평소에 쉽게 불러보지 못하는 가곡을 가족끼리
공연
불러보며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세요.
10월: 효택여성민우회에서 펴낸 부부계명서 『여보, 우리 이렇게 해요』 출.
·우리 가락 좋을시고(민요) 굿거리, 자진모리 ... 벙더콩 멍더
판기념회 축하공연
러러러 참 신명나지요? 노래도 신토불이 , 꼭 배워봅시다.
11 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 ‘창작동요대회” 참가, 학부모단체로서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민중가요) : 광야에서 , 바위처럼 ...
유일하게 참여하여 행사를 빛냄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을 노래들입니다.
93년
·우리는 여성(여성노래): 커피 카피 아가씨 , 사라진 신데렐라
공정보도 감시를 위한 일일호프(언노련 주최)에 출연, 노래 공연
의 꿈 ...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삶을 담은 참다운 여성노래들
4월얘월 민우회 각 지역협의회에서 열렸던 민우여성학교(분당, 강남 ,
이 가득합니다.
서초, 서대문 · 은평, 송파)에 나가서 sing along 지도
·가요와의 만남 노래방에 가면 부를 노래가 없다고요? 남행
*
열차에서부터 향수까지 디종다양한 대중가요 중 가족과 함께 할
기타교실-회원들 중심으로 기타교실을 열고 이후 미도파 문화센터의 ‘이정선 기타교실’ 에서 기타 강습을 받음
만한 건강한 노래들을 위주로 엮었답니다.
92년 “지구의 날” 기념식에서 축가를 부름(어린이대공원)
한집에 한권쯤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소리타래의 노래바구
여성민우회 송년회 노래공연
니』 으| 값은 4천5백원입니다 생협이나 본부로 꼭 연락 주세요. l7
지회탐방 • 분당지역모임(안
0342-701-8983) 역사공부모임
날01 찰수록분주;한
젊은일꾼들 정 대 은 「함께가는 여성」 편집위원
“
1 당 갈래? 분당 갈래?’ 하면 “분
키자!’ 라며 ... 다음 발제자와 모임을 열
/간 당 갈랍니다 ” 한단다. 그만큼
집을 정하고 매달 있는 대표자회의를 이
살기 좋다는 말이다 서울을 벗어나 내
번에는 ‘확대대표자회의’ 로 특별히 정해
곡터널 부근의 아름다운 단풍에 정신을
대표자만이 아니라 일반 회원들도 같이
팔다보니 어느새 분당의 아파트 단지가
참석해 본부 소식도 알고 힘든 형편도
다 쓰레기 분리수거 형태를 조사해와 자
멀찍이 눈에 들어왔다. 워낙 단지가 큰
함께 나누려고 하니 많이 와주씹사하니
료를 만드느라 요즘 또 바쁘다고 한다.
지라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려 모임이
못간다는 이가 한사람뿐이었다. 광화문
이런 중에 아주신나는 소식이 있다며
열리는 권현정 회원 집에 들어섰을 때는
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아랑곳
김인선 대표가 목소리를 높였다. 목좋은
이미 공부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없이같이차를타고갈조를짜가며기
곳에 아주 괜찮은 분당지회 λ뮤실이 생
발제를 맡은 이지현 회원이 또랑또랑
동력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니 민우
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분당구청을
나누는역사이야기
한 목소리로 설명을 하는 동안 16명 정
회가 개최하는 여러 모임에서 다른 회원
방문하였다가 민우회 분당지역모임 소
도의 회원들은 편한 자세로 앉아 책에
들도 이렇게만 움직여주면 사람 모으느
개를 하였더니 사무실이 없으면 근처 소
줄을 긋기도 하고 토를 달기도 하면서
라 애쓰는 일은 안할텐데 싶었다.
공원 사무실을 쓰라고 하더란다. 관리만
아주 푹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이곳 분당지역의 여러 모임은 유난히
잘한다면 무료로 얼마든지 사용해도 좋
책을 마주하고 공부하던 것이 언제이던
호응이 좋으며,
역사공부모임도 원래
다고 했다하니 경치 좋고 회원 많은 동
가! 학생시절엔 어지간히 지겨웠는데 이
P. E. T(부모역할훈련)를 같이 시작한
네 근처로 골라보자며 야단들이다. 예쁘
제는 누가 하라는 사람 없어도 칭얼대는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끌어가고 있다고
게 생긴 벽돌색 지붕의 조그만 건물에
아이까지 달래가며 열심들이다.
한다. 아파트 단지만 있어서인지 젊은
방 하나 화장실에 냉 ·온수도 나오고 난
‘현대새 에 관한 강의를 듣고 공부하
주부들이 많아 열의도 높고 적극적이라
방까지 된다니 다른 지회의 부러움을 살
는 것으로 시작한 역사모임은 그뒤 『사
고. 공보처에서 실시하는 잘기 좋은 지
만한얘기가아닌가.
1. 2
역 만들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11월에
이렇게 점점 분주해지는 분당의 젊은
권을 끝내고 어느새 마지막 3권을 마무
열리는 ‘쓰레기 분리수거 실태조새 토
일꾼들을 보며 듬직한 마음으로 돌아왔
리하고 있는 중이다. 동학혁명을 지나
론회에서 사례 발표를 하기 위해 지역마
다홉
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의 역사.JJ
우리 민족자본과 노동력을 수탈해 만든 철도, 을사보호조약에서 드디어는 한일
’1。뀔 풍톨례|벌 매훌슬위얻니다
합방까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럽 고 고통스러웠던 부분을 짚어가는 것을
들으며 새삼 요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매출금액
공동체 (봉사자)
rIsI:1 。-ll
한일합방이 합법적인 것이니 자기들
낙성대교수아파트
(오현숙)
2 , 064 , 100
2
중계주공 4단지
(양복인)
1,458 ,400
3
중계 상。}아파트
(변행진)
1, 407 , 500
4
방학신동。1아파트
(최영효)
1,406 , 000
운 나라 일본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생
5
방학벽산아파트
(김전숙)
1, 246 , 400
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선다.
6
상계주공 6단지
(박범이)
1, 211 , 950
자기가 맡은 부분 뒤까지 들쳐가며 상
7
고척 센츄리아파트
(안경순)
l. 115 .400
세히 설명하는 이지현 회원에게 누군가
8
서강대학교도서관
(박금련)
1, 096 ,400
9
중계시영아파트
(박션영)
1, 089 , 250
10
대치 쌍용아파트
(하경희)
l. 01 l. 300
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식의 태도를 아 직도 버리지 않고 주둔 미군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고 온나라가 분노하면서 우
‘
리의 어린 딸들을 수없이 끌고 가 정신
대로 보낸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너그러
가 언제 그렇게 다 읽었느냐고 묻자 ‘그 냥 심심해서’ 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다들 야유를 보냈다심심하단다. 일 더 시
‘
18
지회소식
서대문은평 지회 앙732-7325 끼
노원-도봉 지회 안 999-9221
가을비 한번에 속옷 한벌이라더니
왜괜 성문빽 흙 속에서 애정
사와 윤정숙 사무국장께서 ‘중앙에서 바
r 두어번의 보슬비가 기온을 영하로
이 없는 성, 남녀간의 불평등한
라본 노원-도봉지회 ’ 에 대해 말씀해 주
떨어뜨렸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성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잘못된 성지식
셨어요. 토론시간은 ‘민우회와 나’ 라는
조심하세요.
과 성차별 문화를 가르치게 됩니다. 자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손수건 없이는
지난 10월 7일 흥은동 벽산아파트에
녀들의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
들을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인
‘여성민우회 나눔장터’가 있었습니
건강한 부부의 성 , 건강한 가정은 어떻
간관계훈련은 서로의 사생활 벗기기 시
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으나 우리 회원
게 이루어지는지 n냄을 터놓고 이야기
간이었는데 우리 지회 분들 정말 야하더
여러분의 열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하고, 공부하는 rt 열린 가족, 평등한
라고요.
못했습니다. 수입농산물과 농약, 화학
삶을 위한 성교육 강좌우」를 열었어요.
서
비료, 화학첨가물로부터 해방될 수 있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 모임 〉은 꾸준
10월 7일 중계 2동에서 생쓰레기 분리
히 월요일 오후에 모임을 갖고요, 지금
수거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호응도가 낮
은 『여성대표의 지방의회 진출 이렇게
았는데 갈수록 침여하사는 분들이 늘어
확대하자』 란 책을 공부하고 있어요. 환
요즈음 각 공동체별로 간담회를 열고
난다고 합니다. 중계 2동 회원분들과 신
경팀은 새회원을 모집하여 1차 모임을
있는 중입니다. 이미 끝난 공동체도 있
경혜 공동대표, 김은경 노원구의원님이
가졌답니다
다면
이정도쯤。1 0 ): ...
지원 격려해주신
본부와 생협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만 아직 못한 공동체 회원들의 적극
애써주셨기 때문입니다. 방학3동에서는
푸짐한 지회 소식이 되었는지요? 다른
적인 침여를 부탁드립니다
생쓰레기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모두
지회와 서로서로 연락하고 정보를 나누
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면서 더욱 친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회에서는 앞으로 주부들이 컴 퓨터와 친해질 수 있도록 PC장1을 통
10월 7 ~ 8일 올해 처음 열린 운영위
해 대화할 수 있는 대화방을 만들 예정
원 워크삽에서는 노원-도봉지회 3년 역
입니다. 자녀들의 오락기로 전락해버리
강남-서초 지회
는 비극을 막고 우리 주부들도 적극적 으로 컴퓨터를 활용해 봅시다.
조미욱지회간사 구로
-
ft3411-6741
...:J.1
밖으로 보이는 단풍진 나무들을
싶지 않으신가요? 11월 13일(월)에 함
"ö
보노라니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께 가는 강남 서초 회원님들과 청계산
산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
양천 지회 암643-1253
가을인가 했더니 쌀쌀한 걸 보니 벌 「써 겨울인가봅니다
김혜선지회간사
가 오히려 회원들간에 따뜻한 정을 느끼
니다. 또 기회가 있다면 강제로라도 모
게 해줄것 같군요.
주제를 가지고 주부환경학교가 열렸습
시고 싶은 마음입니다. 10월 26일 양천구에 있는 다른 시민 단체들과 연합하여 ‘쓰레기 소각장 반
지난 10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3회에 걸쳐 환경교육을 하였습니다. 알 게 될수록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니다. 특히 협성생산공동체 방문은 우
대시위’를 했습니다.
‘목동에서 살고
데는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리에게 ‘물사랑’ 을 다시 인식하게 하는
싶어요’ 라는 글귀를 보면서 왜 그렇게
힘을 모아 조직적인 대응을 해야 함을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열악한 환
목이 메이던지요.
새삼깨달았습니다.
경, 빈약한 재정 속에서도 오직 환경만
고 ‘소각장 주민감시단’ 이 발족되었습
생협활동을 열심하는 것 자체가 환경
을 생각하는 그분들의 진지한 태도에
니다. 준비를 하느라 힘드셨던 회원 여
을 지키는 시작이며 교육과 오염에 적극
우리는 모두 부끄러웠습니다.
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려요.
적으로 침여하는 것이 생협운동을 발전
무척 바쁜 10월이었습니다.
5개의
참으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익 한 강의들이었습니다
좀더 많은 분들
이 참여하시면 좋았을 텐데요.
1.
2차 시위가 끝나
매주 목요일에 하는 지방자치에 대한
시키는 밑거름이라는 생각에 모든 회원
공부는 계속되고 있답니다. 관심 이 있
들이 환경교육에 함께 했더라면 하는 아
으신 분은 사무실로 전화하세요 .
쉬움이 컸습니다.
10월 22 일에는 4가족이 생산자 일손
가끔은 조조 영화를 단체로 관람하는
돕기를 하러 홍성에 다녀왔습니다. 자
즐거움도 있답니다. 따뜻함이 새삼 그
교육이나 모임이 있을 때는 나를 위하
연의 넉넉함이 아쉬워서 다음을 약속
리워지는 이 계절, 민우회에서 벌이는
여, 생협을 위하여, 더 나아가 사회를
했습니다. 참여를 못하신 분들께 그 여
모든 일에 참여하시어
마음과 마음이
위하여 만사 제치고 나와 보세요. 사람
유로움, 상쾌함을 전해드리고 싶습니
오가는 훈훈함이 모든 지회에 가득하
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 속에 꿈과 의욕
다. 아이들이 자연과 스스럼없이 어울
시기를 .. .
을듬뿔얻을것입니다.
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이었습
김 소앵 지회운영위원 19
회원 여러분!
김수희지회대표
산지견학이야기 • 비 피해를 견딘 홍성지역 일손돕기
흙 활il서 캐어낸 생산의 의미 서 현 령 회원 }실 맴과 변 떠나71 전날 저녁째도 행에 갈 것인 가를 두고 고민했다
점심은 이사장님 댁에서 먹고, 소협 회원 몇분과 인사를 나
남편은 직장에 일이 산더미 같았
누었다. 생각보다 비 피해는 심각했다. 나이도 많이 드시 고
고, 나는 새 직장에 적응하느라 힘들어 몸살이 날 지경이어서
인상이 좋으신 이사장님이 ‘직업을 바꿀까 생각했다’ 고 하실
황금의 일요일에 농사일까지 안고 뒷감당을 어찌 하나 싶었기
때, 또 차마 볼 수가 없어 수해 후 한달만에야 밭으로 나갔다
때문이다. 그래도 비가 내리는 10월 15일 새벽, 아이들을 깨
는 얘기 를 들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왔다 . 자식처럼 키우던 농
워 서울역으로 향했다. 시간 계산 착오로 개찰구를 통과하는
작물의 피해는 물론 가뜩이나 추수할 준비로 바쁜철에 복구작
노원-도봉지회 회원 일행을 간신히 따라 잡아 기차를 탈 수
업까지 겹쳐 생산자들의 어려움은 말이 아니었다
있었다
나는 생협에 가입한지 1년이 되지만 산지견학은 처음인데
홍성역에 내려서 마중나온 봉고차를 타고 코스모스길을 달
모두 반겨주셨다. 어느 분은 민우회 소비자와 생산자와의 바
리며 그 유명한 풀무농업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이삼십명
람직한 관계를 친정부모와 딸 사이로 비유하셨다. 그런 말씀
의 회원이 풀무소협을 이루어 유기농을 일구고 있다는 설명을
을 들으며 세일하는 수퍼 물건으로 가끔 외도했던 일이 생각
들었다.
나 미안스럽기만 했다. 적지만 위로금을 전달하고 부랴부랴 일어섰다. 풀무소협 회원 중 제일 피해가 큰 이사장님을 조금 이라도 더 도와드려야 했으니까.
점심 먹고는 하우스 한 동을 해결하고 두번째 동에서는 속 도를 더했다. 누런 종이를 밭고랑에 깔고 앉아 우리 회원들은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손뿐 아니라 입도 부지런해서 농담에 웃느라 아프던 허리 , 다리도 낫는 것 같았다. 생산자 한분이 우리 회원과 아들을 보고는 ‘아가씬 줄 알았는데 ...’ 라고 말
하자, 우리 회원 왈, “채는 배다른 동생이에요. 아들 아니에 요” 하고 대꾸해서 모두 배꼽을 잡았다.
의미있는 단어가 되어버린 ‘홍성’ 그 드넓은 생강 하우스 두 동을 해결짓고 뿌듯한 마음으로 우리 식구는 먼저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어제는 물건 받는
열심히 생강을 캐내고 흙을 털어 손질하며… (앞줄 오른쪽이 서현렁 회원)
날, 주문한 시금치 를 냉장고에 넣다보니 봉지에 ‘생산자 풀무
우리는 소협 이사장님 댁에 짐 을 풀고 곧바로 일터 로 향했
소협 박종권’ 이라는 낯익은 이름이 보였다. 빙그레 웃음이 나
다. 무슨 일을 할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도착한 곳은 생강 하
왔다 스스로의 얼굴을 일컬어 ‘범죄형으로 생겼잖。내” 하시
우스. 물에 잠겨 못쓰게 된 생강밭에서 일부나마 수확을 하는
던 소박한 인상의 박종권 생산자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일이었다 아이들은 옆에서 풋콩을 따고, 우리는 우리의 중노
오늘 저녁 식단은 홍성 시금치 된장국에 홍성에서 가져온 풋
동력 정 선생님 (김은경 회원의 부군)과 나의 남편이 생강을
콩을 넣은 콩밥이다. 다섯살난 딸아이는 “이거 내가 딴 콩이
삽으로 뿌리채 파면 뿌리의 흙을 럴어내고 줄기를 잘라 담는
야’ 하며 안먹던 콩을 다 먹는다. 상을 치우고 풀무소협 이동
일을했다.
옥 님이 생산한 시원하고 단 사과를 먹으며 ‘누굴까? 생산자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좋은 음식은 만족해 하면서도 생협에는
생강웹스 속에서 히루를 보내며
무심하던 남편도 ‘지금 사과철이지 ? 사과 많이 시키자’고 한
흙속에는 지렁이며, 쥐며느리 , 이름도 모르는 벌레들이 많
다. 홍성행 이후 홍성은 나에게 의미있는 단어가 된 것 같다.
아서 ‘정말 살아있는 땅이구내를 실감했다. 나는 남편 옆에
지금 주전자에서는 신토불이 보약차가 끓고 있다. 더많은
서 흙위의 짚을 치우고 생강을 나르는 일을 했는데 곧 온옴에
소비자가 신토불이의 사랑으로 생산자와 ‘함께 가는 마음’ 이
소식이 왔다. 그러나 패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며 영화속의
되길 기원해 본다. 참, 홍성에 다녀와서 남편과 나는 딱 하루
여주인공이 된 심정으로 반대편 멀게만 보이는 하우스 문을
동안만 다리가 아왔을 뿐 몸살은 커녕 직장에서의 임무를 무
힐t해 힘차게 일을 해나갔다.
사히 수행했음을 알리고 싶다 훌홉 20
생산자로부터 온편지
“잔잔히 퍼지는 공동체의 정이 느껴접니다” 지난 8월 홍수해로 피해를 입은 홍성의 풀무소협 유기농생산
자회에서 정성이 담긴 2백6만8천원의 위로금과 일손돕기로 가
박 종 권 풀무소협 유기농업생산자회원
족애를 보여준 민우회 생협회원 여러분께 보내온 감사의 글을
싣는다
치거나 둑이 물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터졌다면 , 농사 피해
-편집자
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 또한 컸을 것입니다. 다행히 저수지의
....... 1 녕하세요? 저는 홍성 풀무소협 유기농업생산자회가 한
둑이 넘치지 않을 정도에서 비가 그쳐, 더한 피해는 없었지만
1L 국여성민우회
여러 농가, 특히 유기농업재배 농가의 피해는 컸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유기농산물 직거래 활동을
한지도 7년여에 이릅니다. 지난 여름 풍수해 피해 농가를 위
풍수해 뒤끝엔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고 또 화학비료와 농약
해 민우회 회원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에 지면으로나
을 쓰지 않은 땅에서 자란 곡식이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자란
마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몇자 적습니다
곡식보다 아직은 저항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 유기농업생산자
생산자 회원 대부분이 홍성 토박이인데 그들 모두가 20여년
회 회원의 피해는 사뭇 심했습니다. 꼭 재정적인 손해만이 아
전의 수해를 제외하고는 수해 피해를 거의 모르고 지내왔습니
니라, 자식의 다친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랄까요.
다. 그 당시만해도 경지 정리가 되지 않아 비가 조금만 와도
민우회 생협 회원 여러분의 정성은 ‘이웃’의 소중함을, 생
논에 물이 차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지정리가 되고 , 하천
활협동조합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에 넉넉했다고 생각합니
제방이 쌓이고는 웬만한 비에도 별 피해 없이 농사에 임할 수
다. 저희도 유기농업생산자회를 소집하여 민우회 여러분의 뜻
있었습니다. 특히 홍성 지역은 93년도 서천, 장항 등지에 큰
을 전달하고, 피해 정도를 선별하여 회의를 통해 여러분의 성
피해를 입힌 홍수 때도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
의를 그야말로 성의껏 전달했습니다.
올 여름 3 .4일 동안 퍼부은 비는
740mm 정도로 우리나라 1년 총 강수량이 1 . 200 - 1.300mm라고 보면 2/3 정도의 비
음을 전하며 , 앞으로도 저희 유기농업생산자회는 이 땅의 건
가 한꺼번에 내려,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는 표현이 무
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열심히 땅을 일굴 것입니다
생산자 회원 개개인이 민우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
색할정도였습니다.
민우회 회원 여러분도 보다 건강한 세상 , 살맛나는 세상 만
홍동의 하천을 가르는 다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하천이
들기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민우회 식구들의 식탁
넘쳐 다리의 통행이 제한되었고 홍동 지역의 농산물을 공급
먹거리는 풍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니
하고 전에 메뚜기 잡기 행사도 열혔던 ‘함l 리 저수지’ 가 넘
많이 주문하셔도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홉
친다는 주의보가 발효될 정도였습니다. 만약 이 저수지가 넘
새로나요는물품엽니다 합니다. 마하탑의 굵은 소금으로 절였기 때문에 젓갈의 맛을 한
〈김장용 고쭈와 젓갈류't 공급되고 있습니다〉 • • , ,
층높여줍니다.
화건 건고추 (5근/38 . 000원)
• 갈치속젖 (5Kgl12.000원) • 황석어젖 (5KgllO.000원)
화건 고춧가루 (600gl11.500원)
,생산지 , 마하탑, 목포
생산지 : 경북 봉화 방주공동체 (강문필 외)
• 까나리액젖 (10Kgl25.000원) • 생산지 백령도 , 특정 중서부해안만에서만 잡히는 멸치와 꽁치새끼
생산과정 : 농약과 제 초제를 일절 사용치 않아 안심하고 드
실 수 있습니다. 병충해를 이기는 방법으로 막걸리, 식초, 설
중간쯤
되는 작은 바다고기의 일종인 까나리는 맛과 영양이 뛰어납니다.
탕, 야채효소 등을 이용한 미생물 제재 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
• 군산 유과(1상자/16.000원) , 생산지 : 군산 삼학식품 , 특정 질좋은 잡쌀을 이용해서 모양을 만들고 쌀가루, 물엿 ,
다. 올해 고추농사는 흉작입 니다. 수확량이 줄어 겪는 생산자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지맨와 같은 가격 으로 공급됩니다.
• 새우젖 (오젖 ) (2kgl12. 000원 ) • 생산지 마하탑 (유억근) , 생산과정 : 서해안에서 잡은 새우로 배위에서 마하탑의 굵은
생강즙을 섞어 옷을 입혔습니다.
• • , ,
소금만으로 절였습니다. 새우는 굵고 흰 것일수록 좋은데, 자연 숙성시켰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 멸치액젖 (10Kgl15.000원) • 멸치육젖 (1 이<gl15.000원) , 특정 : 제주 추자도산 작은 멸치로 기름기가 적어 맛이 깔끔
햇호도(300gl3.600원)
’ 생산지 : 경북 상주
송희자 대장부 참식(이유식 )(lKgl14.000원) 생산지
화성환과 (송희자)
내용물: 현미 , 현미잡쌀(무농약) . 보리 , 검정콩, 차조, 참
깨(국내산) . 멸치 , 다시마, 시금치, 당근, 밤
21
I킥폴I훌훌웬 생활협동사업부소식
안!훌훌I쩨l 요? 믿!우홈l 뺑협엎나 q 10월 31일 현재, 생협에 참여하는 회원은 2 .184명이고, 출자금은 72 , 155 ,470원,
10월 공급액은 105;305 , 6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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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씬빵
350g(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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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낙원떡집)
양지/사태/분쇄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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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심 안심불고기/스테이크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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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래당
쇠갈비(쩡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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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민회
가공돈까스 돈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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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한살림
삼겹살
민우회
목삼겹
생협중앙회
돼지갈비 (LA)
홍성 풀무소협
돼지갈비(찜용)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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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닭
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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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포도원 (10'댁 /10.500)
세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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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비누
노령 (1 k g/17.000)
가루비누
화천
주방세제
해남모둠살이농장
목욕세제
홍성 풀무소협
세리온비누
한삶회
화장지
홍천 조롱골농장
곽티슈
홍성 풀무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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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손
국민학생공책 중고생공책
양말(신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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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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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풀무소협
전라도뚝배기
제천애농회
순두부찌개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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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m1 750ml
영팡굴비
분쇄육
250g
매실쥬스 사과쥬스
사과
"
왜지불고기 /장조립
11
우리밀차(티백)
"
화성한과
한삶과채효소
구기자차
신고배
해님방(보리,현미,참쌀,검정콩)
홍성과채효소
현미차 결병자차
"
용래당
2kg 1kg 21 21
감잎차
햇호도
생산지 홍성 풀무소협
톱 항 맨
상자포장
옥수수차
모닝빵형)
않
퉁굴레차(뿌리)
보리차
팽이버섯
(통밀빵)
50.000 25. 000 22.000 6.600 19 ‘ 200 14.000 1. 000 1. 700 7.500 1. 800 2.000 16.500 950 4.500 19.000 2.000 2.000 7.500 4.500 32.000 16.000 17.000 18.000 10. 000
대장부참식(이유식)
애느타리버섯
2-
퉁굴레차(티백)
1kg 1. 5kg 1kg 700g 800g 200g 350g 400g 600g 157H 5g X 12
선식미섯가루
통식빵형)
떼뻐때때때때때때떼뻐때
미섯가루
’
생표고버섯
1. 800 1. 000 19.000 2.000 4.400 1. 200
핸 -
꿀삼차
저장마늘
|가 격(원)
써경근늘 앞뺑 싸
10봉 (1 상자)
중파
위
μ잃
보약차
덕천포도원 더불어식품
단
산
떡묶이떡(현미) 씬가래먹(백미)
대파
알 씨
들깨강정
지
-축
현미참쌀강정
산
뻐때
130g 150g 130g 300g 120g 140g 300g 300g 600g 1kg
생
양평 미디안농장
때
1개
전립과자/두부과자
5.500 3.300 2.300 2.800 2.500 2.000 2.500 2.500 2.800 3 ‘ 000 3.000 1. 500 1.500 1. 500 1‘ 500 1. 300 1. 300 3 ‘ 700 3.500 2 ‘ 000 3.700
mω
시금치카스테라
가격(원)
m뼈 ω M 때 때텀 때 깨때 때 μ 뻐앤 꽤鋼 꽤뼈뺀-m %뺑 앤짜 꽤 뼈뺑 뼈뼈 생 찌 %聊 % % % 쩍 써 때鋼뺑鋼뺑뼈-鋼 鋼鋼 網짜 -뺑 꽤짜 뺑鋼 %뺑 앤뼈 꽤聊때때짜뺑짜뺑짜 鋼 뼈 때 뼈 싸 꽤
배쟁
목
목
품
품
I 월곡여성생산공동체, 냉장보관
1" 1" I 협성생산공동체 1" 1" (500m!/ 1. 600) 1" (500m!/3.000) I 효창세리온 I 부림제지
1" I 성진화학
1" I 아시아문화교류연구회
1" I 생협중앙회 I 인월요업 1" 1" 1" 1" 1" 1"
알럼마당
생싼~t . 소 tll~t 냐눔의 잔~I 11우리 살림, 우리 손으로” 11월 12일(일) 여성개발원 여성 공동의 장에서 생협활동
2.
연구 발표. 환경과 여성의 철학적 접근
한국 여성환경운동에 대한 논의 동향과 그
6
주년을 기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함께 가는 길을 더욱 돈
배경
독히 다지기 위한 나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잔치는 먹거리
한국 여성환경운동의 평가와 전망
3.
시식회, 지회별 장기자랑과 문화행사로 정말 푸짐하게 치러졌
사례 발표 생활협동운동과 환경운동 우장산 살리기 주민운동 사례
답니다. 참석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 논평 여성환경운동의 방향과 측면에서
't족과 엉 상담소 샤무실 이전
21껴111에의 대얀올 g색한다! 흰명보전명 농업과 생휠협동운동 심포 ~I엄
11월 9일 기족과 성 상담소가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구로 양천지회 사무실 옆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앞으로는 상담의 영역을 확대하여 성폭력 상담도 실시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e[대 :11월 23일 (목) 오후 1시 30분~7시
더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콧: 기독교회관 2층 강당 .프로그램
가족과 성 상담소 암 [ï! lë~mllffi일반상담i
제l부개회식
앙 [;fgJ서~~성폭력상담i
노원-도봉 상담소 암
일반상담)
기념 강연
I
WTO
체제의 출범과 환경보전형 농업
제2부토론회
1. 일본의 생협운동과 환경보전형 농업의 현황과 과제 2. 한국의 생협운동 및 환경보전형 농업 정책의 현황과
껴12외 열린 't족 이야'1 한마당
과제
·주제’ 평등한 부부 아름다운 성 e [대 : 1995년 11월 25일 (토) 오후 3시 ~5시
3. 종합토론
·콧:중구문화관
저13부 『협동의 사회 시스템 출판기념회 및 다과회
·주최 · 한국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 ·후원’보건복지부
유자차 • 꿀삼차 연말 선물세트
.프로그램
·인사말
연 t광연 ι11 1- 써지않아 ℃nfg
.축사
씬 우회에서 는
· 내빈소개
샘었던 용융깨| 안 μ 승1- 2
• 상담소 보고 및 행사 취지 설명
212 1-융 융
껏엽니다.
앵 ~삽 Z
E.갱 우 잊는
션융서!트흉
12 1- 1깅하었 습 니다.
·주제 발표 및 사례 부부의 이야기
뀔 'ìf? 1-와 유7-H I-흉 향깨!
1. 우리 시대 부부의 ‘대화’
2.
평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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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융서!트일 까껴 g
3 틴, 000 횡엽니다. 훈한 다 11 서!트까 댄향텅
우리 시대 부부의 ‘성’
션융용으윷
·종합토의
좋습니 κ 12 떻 l 영¥ E↑
1 1-능7>1-2.니 I、g 협과 빈우회
• ‘외도’ 설문지 조사 결과 발표
걱차도
g 긍이
행부흥
연석주서1 ~.
·노래 공연
고용명둥쭈진본부 '1 금마현올 위한 일일효끈
「힘뱀 ~는 어뭘어 통권 1∞호를 맞껴| 됩니다
l
• 때 :11월 25일 (토) 오전 11시 30분~밤 11시 30분 ·곳 성균관대 입구 맥스호프
민우회 회원뿐 아니라 민우회에 관심많은 이들에게 오
민우회를 사랑하시고 고용평등을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이
랜 세월 사랑받아온 민우회의 얼굴 「함께 가는 여성」이
오셔서 노래도 듣고 못본 얼굴도 만나고 밤 늦도록 마음껏 놀
올 12월로 100호를 내게 됩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연들
고가세요.
을 담아내며 민우회 회원들의 궁금한 점을 풀어주고 가려
운 곳을 긁어주던 「함께 가는 여성」이 100번째 탄생을 기
어생과환경심포~I엄
점으로 더욱 알찬 내용으로 민우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때 11월 22일(수)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콧 한국여성개발원 여성 공동의 장
바라고 싶으신 바를 간단히 본인의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
.프로그램
요
1. 주제 발표: 여성과 환경
r함께 가는 여성」의 앞날을 위해 다같이 고민을 나누
었으면합니다.
24
r함꺼11 7r는 여성 」 에게
등록번호/라6763
발행일/1995년 1 2월 1 0일 등록일/ 1994년 8월 25 일 발행인 몇 편집인/이경숙
12
인해인/정종화 발행처/한국여성민우회
100 - 39 1 서울특별시 중구
통권 100호
장충동 l 가 3 8 - 84
전화/269 - 57 63 -5
냥펴|
2 더불어 한걸음씩
12-13
내일을 말하는 창의적 목소리를 기대하며…
3 상담소 • 열린 가족 이야기 한마당
여성과 환경의 탄탄한 만남
14-15
평등한 부부, 아름다운 성
4-5 특집 • 생협 6주년 기념 ‘생산자 소비자 나눔의 잔치’
16-18
‘함께 가는 지혜’를 담아가자
19 함께 7t는 사람 사람들 • 정미흥 서울시 홍보담당관
8-9 문화마당 • 영화평 ro~름다운 청년 전태일」 10 남편이야기 • 내 아내는 민우회 열성(?) 회원 제트엔진처럼 열심히 살기로 약속한 우리
11
진단·롯데제과 성회롱 사건
백화점의 화려한 조명, 그 뒤안에서 일어난 성희롱
그때 그 시절 • 민우회이야기@r함께 가는 여성」의 역사 생활을쓰다듬는글로
6-7 보고 • 제2기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발대식
모두의 가슴속에 되살아난 아름다운 ‘전태일’
기획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의 문제점과개선방향
미래의 대안, 환경보전형 농업
우리 살림 우리 손으로
생활정치를 여는 힘찬 발걸음으로
평가 • 효택 여성환경운동의 평가와 전망
친근한 이미지의 시정 홍보 일꾼
20-21
지회소식
찬바람마저 시원하게 느껴지는 힘찬 활동들
22-23
일본 수도권생협사업연합 연수를 마치고 우리의 새로운 생협을 위송벼
24 알렴마당
더불어 한걸음씩 • r합께가는 여성J 100호 발간을 축하하며
내일을 말하는 창의적 목소리를 기대하며…
r*.~ 께 가는 여성」이 100호를 맞이하였다. 민우회의 기관지로서 건실하게 제 구실 담 을 하면서 순박한 모습을 다져온 「함께 가는 여성 」 의 100호 출간을 축하하면서 민우회의 창립과 「함께 가는 여성 」 을 창간하려던 1987년 당시를 회고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민우회의 목표는 기존의 여성단체들이 한두 사람의 지도자에 의한 발의와 추진력에 따라 조직되고 운영되는 관행을 탈피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회원들의 주체적 참여와 연 대에 기반한 재정 자립을 통해 회원 중심의 자주적 조직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민 주주의를 실천하는 여성단체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각오에서 100여명의 창립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진지한 고민으로 시작하던 때가 인상깊게 기억에서 떠오른다.
회원이 중심이 되어 모든 것을 함께 변화시켜간다는 각오에서 「함께 가는 여성」이 창간 되었다. 이 제호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회원들 사이의 진지한 토론과 활발한 논의가 있
이효재 효택여성민우회 초대 회장
었으며 이렇게 참여와 연대를 다진 데서 민우회의 생기발랄한 조직력은 발휘되기 시작하 였다. 「함께 가는 여성」은 “창간에 부쳐”에서 그 이념과 실천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
다. 첫째, 당당하고 진취적이며 건강한 여성상을 고취하려 한다. 둘째, 여성들의 연대의
식을 돕고자 한다. 셋째, 여성대중이 올바른 정치 사회의식을 갖도록 힘쓰려 한다. 이러 한 목표를 향해 여성대중이 함께 자신의 분노, 외로움이 흔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같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문제였음을 확인하면서 평등한 사회를 건설해갈 것을 다짐하였다. 이 창간의 이념은 100호를 경과하는 동안 민우회의 성장을 통해 차근차근히 서서히 그
•••• 이제 100호를넘어선
「함께가는여성」에게 21세기를 향해 새 지평을 열어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묶어주는 생활협동조합이 조직의 기반
을 이루면서 지역공동체 모임들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공동체를 통해 자녀 교 육, 먹거리문제, 환경오염 등에 함께 대응하기 시작한 데서 지방자치에 대한 주인의식이
싹트게 되어 지방의회를 감시하는 ‘의정지기’ 로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더 욱이 지방의회에 대리인을 내보내기 위해 선거에 조직적으로 참여하여 후보를 성공적으로 당선시킨 사례는 여성의 정치세력화의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토론의 광장을 기대해 본다. 지금까지 다져온 첨여와 연대를 기l관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
여성들의 창의적 주장의 목소리가 담겨져나오기를 희뺑}는했따
함께 가는 여성들의 삶에서 남성들과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모습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것이 지금의 민우회가 만들어낸 큰 성과이다. 각자가 톰담고 있는 가정, 직장, 지역사회 등에서 공동의 이익과 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
들은 「함께 가는 여성」을 통해 잘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회지에서는 세련되고 화려하게 꾸며진 변화의 단면은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인간적 만남을 통해 함께 활동하며 변화와 새로움을 경험하는 주부들과 활동가들의 진솔한 이야 기들을 읽으면 마음에 잔잔한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 100호를 넘어선 「함께 가는 여성」에게 21세기를 향해 새 지평을 열어가는 토론의 광장을 기대해 본다. 지금까지 다져온 참여와 연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 여성 들의 창의적 주장의 목소리가 담겨져 나오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경제 성장의 뒤안길에서 사막처럼 황량하게 생명을 잃어가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희망
의 새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들, 낡고 썩은 구시대의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 하려는 창조적 삶의 모습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나 동서냉전과 남북분단으로 허리 잘린 한반도에서 반쪽이 된 우리의 의식세계를 넘어서서 민족 화해와 공존의 삶을 실현시키는 희망의 앞날을 펼쳐나가는데 우리 여성들 의 의지와 힘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 몫으로 다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홉 2
r함께 가는 여성」은 그러한 일들을 자
상담소 • 열린 가족 이야기 한마당
평등한 부부, 이·름다운 성 서 은 숙 〈가족과 성 상담소.> 1 기 상담원 1"'\.èI 린 가족을 위한 이야기 마당이 또다시 열렸다. 지난해 개
E 최된 제 1회 열린 가족 이야기 한마당은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를 속시원히 풀어보는 자리였는데, 올해에는 발전적인 부 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1
‘평등한 부부, 아름다운 성’ 이
라는 주제로 회원들과 이 문제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 여 11월 25일 중구문화관에서 제 2회 ‘열린 가족 이야기 한마 당’을펼쳤다.
우리 시대 부부의 ‘대화’
이야기 효메당을 마치고 모두 한자리에
먼저 우리 시대 부부의 ‘대화’ 문제를 가지고 김숙자 교수
께서 본인의 오랜 결혼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체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되었다.
솔직하고도 설득력있게 주제 발표를 해 주셨다. 여기서는 ‘대
요즈음 개인적인 부부의 성생활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경
화’ 를 혼인연령을 기준으로 4단계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우가 많은데, 어떤 남성들 가운데는 친구들의 과장된 성에 대
첫째, 흔인의 청소년기(결혼연령 5~ 1O년)에는 남,녀인
한 이야기 를 그대로 믿고서는 심한 강박관념을 갖는 경우도
‘나’ 가 모여 ‘우리’ 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서로의 입장과 갈등
있다고 하면서, 부부간의 사랑에서 성생활만이 전부인양 맹신
을 조정해 나가는 시기인데 이 때에는 서로간의 양보가 필요
하기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고 이해해주면서 부
하다. 그래서 “상대편을 능가할 수 없으면, 차라리 상대방의
부 사이의 솔직한 자기표현과 대화를 함으로써 원만한 성 생
입장이 되 A}'’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다.
활을 이루어갈 것을 권하였다.
둘째, 흔인의 중년기 (결혼연령 1O ~ 20년) 에는 부부간의 문 제로 인한 대화보다는 자녀의 문제 중심으로 대화가 이루어지
사례 부부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며 이때, 혹시 자녀가 문제아이인 경우에는 부부간의 대화도
이야기 한마당을 활짝 꽃피운 김영 · 서은숙, 석경태 · 마은
위기 를 맞기도 하는데 이 시기에도 어디까지나 부부의 슬기로
주 두 사례 부부의 이야기는 사회를 맡은 오숙희 부소장님의
운 대화가 중요하며 문제해결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치있는 사회 솜씨로 자연스럽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진행되
는것이다.
었다. 두 부부는 각자의 결혼 생활을 통해 공통적으로 복잡하
셋째, 흔인의 장년기 (결혼연령 20 ~30년) 에는 자녀들의 흔
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생활에 쫓기어 지
사 등으로 소위 ‘빈 둥지 증후군’ 이 나타나는 시기로 부부가
친데다가 귀가시간마저 늦어 부부가 대화할 시간과 만남의 시
통반자적 의식을 가지고 자녀들이 떠난 빈 공간을 부부간의
간마저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이야기하였다.
애정어린 대화로 채워야 하며 상대방의 행위나 업적을 이해하
그래서 부부간의 대화가 받답식 으로 짧아졌으며 생활의 리
고 인정승}는 말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하였다.
듬을 잃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넷째, 흔인의 노년기(결혼연령 40년 이상) 에는 건강 혹은
조건일수록 더욱 부부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각자의 존재와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시기로 남은 삶을 더욱 알차게 지
역할에 대한 인정과 격려가 요구되며, 이심전심의 성숙한 대
내기 위해 부부간에 더더욱 사랑의 대화를 즐겨야 할 때이며,
화방식이 펼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결혼이란 씨앗을 심는 것이며, 여기에 물을 주고 가꾸는 것이 바로 끊임없는 사랑의 대화”라고 하면서 결코 마
이렇게 제 2회 열린 가족 이야기 한마당은 매우 유익하고 진
지막까지 “사랑에 안일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지하고 솔직한 대화의 자리였으나,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하였
고 시간이 짧아 충분한 이야기가 이루어지지 못한 듯 싶어 아
우리 시대 부부의 ‘성’
쉽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날 이야기 한마당에 참석한 사람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근덕 님께서 발표하신 우리 시대 부부
에게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 자리였다고 평가할
‘성’ 에서는 무지하고도 근거없이 떠도는 성 정보인 소위
수 있다. 이후 좀더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침여, 그리고 참신
말하는 절’ 로 남편들은 주녹들고 오히려 그런 성 지식이 바
한나 기획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더욱 풍성한 이야기 한
람직한 부부간의 성 생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마당으로 키워갔으면 한다. 훨
의
3
특집 • 생협 6주년 기념 ‘생산자 소비자 나눔의 잔치’
우리살림우리손으로 민우회 생활협동사업의 6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1 월 12일 (일요일) 불광동에 있는 효택여성개발원 여성공동 의 장에서 열렸다 새로운 c~짐으로 한데 어우러져 정을 나누고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도시, 농촌간의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고 확산하는 계기로 삼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는 공보처의 후원으로 어느 때보다 푸짐하게 치러 진 잔치의 다양한 모습을 실무를 맡은 김자현 회원이 담아내었다
- 편집자 김자현 회원
01 명
생산자 소비자 나눔의 잔치는 풀무생협을 비롯한 전국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 마당을 마무리지었는데
E의 생산자분들과 가공업 종사자(더불어 사는 마을, 마하
이른 시간인 까닭에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지 못해 특히나 아
탑, 월곡여성공동체, 협성생산공동체등) , 생협중앙회를 비롯
쉬운 자리였다. 중간에 초대 회장이셨던 이효재 선생님께서
한 생협 관계자분들, 그리고 우리 회원 250여명이 함께 하여
참석하시어 그 자리가 더욱 빛났다.
애초의 계획은 잔치 하루 전날에 생산자분들이 서울로 올라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진행되었다. 먼저 1부는 『이야기 마당』 으로 생산자 소비자가 한자리에
와 회원집에서 민박을 하면서 생협공동체별로 격의 없는 대화
앉아 생산의 어려움과 소비자에게 바라는 점, 생협 공동체 활
의 시간을 가지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워낙 농촌이 바쁜 추수
동 등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간의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 구로 · 양천지회 이성미 대표의 사회로 안희석 더불어사는마
을 대표, 주형로 풀무생협 유기농업 생산자회 무공해 쌀 생산 자, 유미옥 월콕여성공동체 대표 등과 소비자로 신경혜 노
원 · 도봉지회 대표가 각각 말씀을 나누었다.
생~자 소벼자 이야기 한마당 안희석 씨는 “무공해 콩나물 생산은 불가능하다” 는 업계의
정설을 깨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말씀하시면서 콩마물을 키우며 자율적인 것 가운데 커가고 자란다는 인생철학까지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밀 빵을 만들면서는 소 15마리의
먹이로 버릴 정도의 밀 (그 비싼 우리밀)을 손해보면서까지 제 빵기술을 습득하였다는데 고개가 숙여질 정도로 그 정성과 열
철인지라 덕천포도원의 김태연 생산자 부부만이 구로 양천지
의에 감탄하였다.
회 이미숙 회원 집에서 민박을 하며 공동체 모임을 가졌다고
유달리 젊은 일꾼들이 많다는 풀무생협의 주형로 씨는 우리
한다.
가 6월 6일 오리농법을 위한 오리입식 행사를 했던 바로 그 방
점심식사를 하기 전,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식당에서 부
법으로 무공해 쌀을 생산하시는 분이다.
페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음식은 서강대 학생식당을 운영
지난 여름의 홍수와 2번의 대형사고의 어려움 속에서도 민
하시는 신동수 사장님 (민우회 후원회원)의 배려로 아주 실비
우회원들의 수해의연금과 산지일손돕기에 진한 형제애와 감사
로 마련할 수 있었는데 이 글을 벌어 감사드린다.
함을 느끼고 있으며 질좋은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또한 여러 생산자들께서 생협 6주년 축하선물을 7}.지고 오
있도록 자체적으로 〈농산물심의위원회〉를 만들어 노력하고 있
셨는데 한삶회에서 현미식혜와 청청이란 과채효소원료, 홍성
다고하였다.
풀무생협에서 구기자 동동주 (너무 맛있고 많이 먹어도 뒷끝
월곡여성공동체 대표 유미옥 씨는 월곡공동체가 만들어지게
이 깨끗하다)와 구기자차(팩포장) , 사과, 삶은 유정란을, 상
된 지역의 경제,환경적인 배경과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
주의 이 광용(포도생산자) 씨가 사과 4kg짜리 10상자 그리고
식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먹을 수 없는
더불어 사는 마을에서 식빵과 앙금빵, 두부과자를, 미스 굴비
것은 피부에도 좋지 않다는 말씀에 걱정스레 얼굴을 쓰다듬어
에서는 5만원의 축하금을 주셔서 더욱 풍성한 만찬이 되었다.
보기도하였다.
역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신경혜 회원이 민우회원들이 공동체를 운영하는
점심을 먹고나서 다목적홀에서는 『주부의 손에 지구가 있어
4
요』 의 저자들이 출연하였던
SBS
“그린맨을 찾아라’를 상영하
였고, 여성 공동의 장 앞뜰에서는 기체조 배우기를 하였는데 특히 남편들의 참여가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이었다. 로비에서 는 민우회 활동사진과 환경보호사진 전시 를 하는 등 2부에서
는 참석자들에게 자율적인 시간을 주어 온가족이 편안하게 즐 기는 자리가 되도록 하였다. 2시가 가까와오자 주부 풍물패 〈단비 〉의 길놀이로 모두 다 목적홀로 들어가 3부 나눔의 잔치를 열었다. 이경숙 공동대표
와 이동옥 홍성풀무생협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3년만에 일본에서 돌아오신 유소림 회원의 축시 낭송, 자녀들까지 참 가한 어머니 노래모임 〈소리타래〉의
‘행행행’ ,
‘군밤타령’ 과
민우회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감초 노래꾼 안혜경 회원의 ‘일 이 필요해’ ,
내 말좀 들어봐요’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각
를 개사하여 부르고 끝맺음을 하였는데 풀무생협의 박종권
지회별 장기자랑이 있었다.
유기농업 생산자회 회장님은 “부모님도 이해 못하고 말리시던 유기농업을 민우회원들이 이렇게 이해하고 알아주는구나” 하
놀라운 솜씨로 열과 성을 다한 장기자랑
는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닝}바도 감동적이어
분당지역모임에서는 안희상 회원의 장남인 허상윤 군이 ‘물
서 그대로싣는다.
의 오염을 줄이자’는 소논문을 발표하였고, 구로-양천지회는 어린이풍물패 공연과 이성미 대표의 딸 이재은 양의 산지일손
제초제 뿌리면서 농사지을 때 우기농 형제들은 맨손A로 풀 뽑
돕기 일기문 발표가 있었는데 귀여운 목소리로 “홍성에 살고
는다 우리의 건강한 이 땅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벌레 잡는다
싶었다’고 할 때는 모두가 매혹될 정도였다. 홍성 풀무생협 분들은 ‘독도는 우리땅’의 가사를 바꿔서 불
유기농~물 먹으려면 번거롭지만 생산자 정성으로 건강한
렀는데 그대로 실어본다.
식탁 더 많이 얄리고 회원을 늘려 참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세
충청도 서해안 국도따라 400리
장기자랑 P}.지막팀은 본부, 생협, 지회 실무간사들이었는데
‘바위처럼’ 의 흥겨운 리듬과 노래에 맞추어 율동을 하여 인기
충절의 내고향 농민의 삶 터 그 누가 아무리 농약 비료 쓴데도
를얻었다.
우리는유기농, 유기농
서대문 은평지회는 홍영주 대표가 일본연수로 자리를 비웠 던 탓인지 끝내 출연을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빛깔 좋은 농쇼탤 제아무리 좋다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더욱튼튼한믿음을섬고
풀무생협 생산자 들판에서 웃는다
장기자랑 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앞마을 순이’ ‘돈타령’
에 맞추어 춤(율동)을 배우고,
우리는윤기농, 유기농
‘진도아리랑’에 따라 원을 돌
다가 숫자 맞추기 게임을 뼈 편을 갈라 여왕별 닭싸움, 꼬
농민에게 생활을 소비자에게 건강을
리잡기, 삼채놀이 (땅따먹기) OX게임등 공동체 놀이을 하고
서로의 믿음이 상호간의 신뢰가
박터뜨리기를 하니 “우리살림 우리손으로” “생활의 주인 일터
자연환경 살리고 우리 모두 살린다
의 주인” 이란 현수막이 내려뜨려져 모두 박수를 치고 노원도
우리는유기농, 유기농
봉지회의 황주영 회원이 우리의 다짐을 하면서 긴 일정을 끝
마쳤다. 다음 순서는 강남서초지회의 생협물품자랑이란 촌극이었는
모처럼 각 지회 회원들과 생산챈들을 다함께 만날 수 있
데 평소에 잘하던 수다도 무대 위에서 하려니 힘드셨나보다.
었던 행사라 매우 뜻깊고 신나는 잔치였는데 좀더 많은 회원
평소대로 하세요!
들이 침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 6년간의 활동속에
노원-도봉지회는 생협활동을 그린 역할극을 하였다. 땅살려
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신뢰가 뿌리내렸음을 확인하는 자리
(생협공급기새가 자전거를 타고 물품을 공급하니 순까탈과
였다.
나불만이 트집을 잡고 다조아와 참살림이 나서서 얼러 산지견
행사에 침여하신 모든 분들과 장소를 제공해주신 여성개발
학을 가는 장면은 배꼽을 잡을 만큼 재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원 관계자, 나눔의 잔치 사회를 맡았던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하면서 갔기 때문이다.) 유기농이 힘들
이혜란과 그 일당들, 총연출과 팝플렛 인쇄를 책임진 박영혜
어도 이 길을 가겠다는 굳건한 선언에 모두 어우러져 농민가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훨 5
보고
• 제2기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발대식
생활정치를 여는 험찬 발걸음으로 박 진 경 교육조직부간사 용기를 내어 제 271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을 발족하였다.
둔} 소 종로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점심시간, 제 2기 〈바른
-ô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발대식을 마친 민우회 회원들은
“주민 참여 깨끗한 정치”가 쓰여져 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방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은
청을 합시다’라고 쓰여진 전단을 ‘웬 방청이냐?고 의아해하
지방자치의 발전과 주민침여 실현을 위해
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온통 세상을 떠들
의정의 주인으로서 대표를 선출하고
석하게 하는 부정부패 보도로 술렁거리고 있는 요새 지방자치
그 대표를 지원하며, 때론 감시하며
에서부터 깨끗한 정치문화를 이루자는 민우회원들의 호소는
함께 의정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모임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먼저 주민 참여에 관한 기초의원 의식 조사 결과 발표를 마
더욱 성숙한 의정모임으로 다서 서며
치고 시작된 제 271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발대식은 지역
지난 93년.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2년의 임기를
여성정치조직에 많은 지원을 보내고 있는 UNDP의 효르윈 라 한국주재대표의 격려사로 문을 열었다.
맞고 있는데도 제도적인 취약점과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지 방자치의 본래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지방의원들의 비리가
다음으로 주민참여의 모범으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전개한
심심치않게 불거져나오는 가운데, 지회 활성화와 지역사업의
제 1 기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 모임 활동보고가 이어 졌는데
침여를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던 민우회는 회원 워크삽을 통해
어떤 이는 1 기 단원들이 섭섭하게도 ‘271 가 구성되면 171 는
지방자치에의 죠썩를 회원 실천작업으로 선정하였다.
쉽니까? 라고 물어오기도 하였다. 1기 활동이 주로 노원구와
그후 주민들의 무관심을 극복하고, 지방자치의 내실화는 주
도봉구를 주요 지역으로 활동하는 구정지기활동이었다면, 제 2
민, 행정부, 의원 3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합일 속에 가능하다
기는 이 를 경험으로 노원구와 도봉구의 좀더 성숙된 활동은
는 판단아래 그해 4월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 발대식을
물론이고 다른 자치구 및 서울시의회 의정활동까지도 포함하
갖고 의회 방청 및 지자제 교육, 의원과의 간담회, 보고서발
는 좀더 정책적이고 대외적인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271 의 활동은 발대식이후 11월 25일부터 열리는 각 구의회
간 동의 활동을 벌여왔다. 이렇게 가정주부에서 지역의 주부로 자신의 역할을 찾은 의
의 정기의회 방청을 시작으로 주민참여를 권유하는 지역홍보
정모임 회원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생활정치의 실현을 이뤄
활동, 주민대표인 의원의 활동격려와 구의장 면담,구청장과의
보겠다는 야무진 의지로 지난
간담회등 지역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며, 서울
6.27
지방자치선거에 직접 후보
시 시정지기활동으로는 여성과 긴밀하게 관련된 상임위원회
로 나서거나 선거운동으로 침여하였다.
속기록 분석과 주요 쟁점 소개 및 발전방향제시와 여론화, 때
지역살림 우리 손으로’ 라는 구호를 내걸고 많은 회원들의
침여 속에 진행된 선거는 깨끗한 선거 풍토, 주민의 자발적인
로는 조례제정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이러한
선거운동 참여라는 정치문화 발전의 모범을 만들어내기에 충
271
활동을 이끌어갈 이경숙 (본회 공동대표) 서울시
분하였다. 지방자치제가 무엇인지 교수님 모셔다가 강의도 듣
시정지기단장을 중심으로 각 구 구정지기단장들은 각 지회의
고, 공무원들의 눈치보며 텅빈 의회 방청석을 채우던 활동에
사정과 지역에 맞는 다양한 의정지기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서 이러한 선거과정까지 경험한 바른 의정 활동은 이제 더 큰
작지만 야무진 다짐들을 하였다. 좀더 세련된 의정지 717}를 기대한 모두에게 약간은 아쉽지만 노래조차도 지방자치의 발 전수준을 보여주는 듯한 개똥벌레 개사곡 “우리는 의정지기” 를 부르며 화기애애하게 발대식을 마쳤다.
주민참여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이끌자 발대식을 했으니 떡잔치라도 했어야 되는데 그보다는 좀더 많은 시민들에게 지방자치 참여를 권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하 는 것이 좀더 성숙한 제 271 의 모습이라는 모두의 동의로 노란
띠 를 두르고 전단을 나눠가진 채 종로거리로 진출하였다. 약 간은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주민침여를 통한 깨끗한 정치문화 실현에 함께 하자는 단원들의 홍보는 사뭇 진지하였다.
6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원들과 회원들이 함께
직접
언론 및 다른 단체의 많은 기대와 요구 속에 제 2기 바른 의
쓴 편지 (의원의 의정활동 격려의 내용)를 김자현 단원이 가슴
정을 위한 여성모임을 구성하고 있는 현재 62명 (항상 모집중)
절절한 목소리로 낭독하였는데 아직도 편지 쓴 사람과 직접
의 의정지기단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생활정치를 이
통화하고 싶다며 의원들로부터 전화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루기 위한 여성의 의정조썩활동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으로
이렇게 의정활동에 죠L여와 관심을 보이는 주민이 자필로 쓴
얼룩진 한국 정치문화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홉
격려편지는 의원들에게 큰 자극과 힘이 되고 있다.
주민의 의정 참여에 대한 11 초의원 의식조사 켈과 선거 이후 구체적으로 의정활동에
영에
대해
감시를
잘하는
사람
지역주민과의 모임 개최 (38.1%) 를
대한 주민의 참여와 감시를 실행해가
(24.6%) , 연구하고 정책개발을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 보고 있으며, 다음
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사람, 지역복지를 위해 애쓰는 사람 등
으로는
있는 시점에서 주민와 의정죠썩에 대
의 순이었으며 정치력을 가진 사람은
한 의원들의 의식은 주민의 의정참여
가장낮은순위였다.
의원과의
간담회
개최
의 방식과 내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
·임기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
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
주민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을 도모
(23.6%) , 의회방청 활동 (18.4%) , 토론 회나 세미나 개최 (9. 6%) , 조례제정 청원활동 (5. 7%) , 대주민 홍보사업 (4.6%) 의 순서 였다.
하는 일 (23.2%) 과, 지역환경문제 해
의원들은 시민단체가 간담회 등의
한다. 따라서 이 조사의 목적은
결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모임을 통해 주민들과 직접 만날 수 있
1) 주민의 의정참여활동에 대한 의
주민복지를 위한 재정확대 (18.8%) 와
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를 원하고 있으
교통문제 (16.8%) 라고 답하였다.
며(순위 1, 2번,
원들의 의식이 어떠한가를 파악하기 위함이며,
a 의원들이
·주민의 의정참여를 높이기 위한
임기중 이루려는 지역
과제 및 주민의견수렴의 방안에 대해
알고자함이다. 또한
3
(22.8%) 을
대해서는 의원과 주민들의 정기적인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의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해가는데 기
주민모임에
초자료가될 것이다.
(32.6%) 를 꼽았다.
서울과 수도권의 기초의원들을 대상
으로 무작위로 표본추출하여 총 200명
의 의원에게 의뢰하여 그중 126명의 답변서를분석하였다.
가장 어렵게 생ζ념없는가
가장 많은 의원이 지방자치제에 대
한 주민들의 무관심
의원들의
(53.2%) 을 들었
다. 바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대표
적극
참여
나 보다 공식적인 활동인 토론회,세미 서는 소극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선이후 몇개월간의 의정활동에 서 가장 어려운점
세비가 적은 점
(36.5%) ,
의원의 권
한을 넘는 민원청탁 (30.7%) ,주민들의
·현재 의원들이 주민접촉의 방식으
지역문제와 의정활동에 대한 무관심
(19.7%) 의 순으로 응답하였고, 과도
로활용하는것 지역주민모임 (반상회, 운동모임 등) 참여 (49.2%) 나
·지방자치선거과정에서 어떤 점을
의회방청이
나 개최, 조례제정청원활동 등에 대해
방안
간담회 및 의정보고회 개최 (42.1 %) 를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
61. 7%) ,
개 인적 인
민원
한 관혼상제 방문 (4.4%) , 공무원의 비 협조와
업무과다로 인한 개인생활부
(2 1. 4%) 을 택하고 있으며 공개적인
족이 각각
2.2% 그리고 과도한 전화
만남의 자리인 의정보고회는 4.8% 의
문의(1. 4%) 도 어려움의 항목으로 답
낮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의정
변하였다.
보고회의 개최가 번거롭고 어려운 점
도 있지만 주민들의 침여가 부족한데 서 오는결과로보인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의원들은 의
정활동에 대해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로 내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제의 대리
·시민단체의 의정참여에 대해서
바라면서도 공식적이고 적극적인 접촉
인인 기초의원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좋은 자극이
방법이나 대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꼈어야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될 것이라는 점 (44%) 을 가장 우선적
얼마나 중앙정치 주도의 사회였는가를
으로 꼽고 있으며, 주민의 의견수렴이
의원과 주민, 의원과 시민단체간에
여실히 보여준다.
보다 용이할 것 (29.4%), 풀뿌리민주
의회활동 및 지방자치제에 대한 상호
주의의 정착에 펼수적인 시민활동이다
이해와 교류로 서로의 영역에서 각자
(19.4%) 라는 등의 매우 고무적인 결
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연대를 통해 바
·의원들 스스로가 생ζ념}는 성실한 의원상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및 의정참여를 도모히는 사람 (37.3%) 을 우선으로 꼽
았다. 그 외에 지자체의 행정과 그 운
것으로 보인다.
과가 나왔고 지원금을 주어서 장려할
람직한 관계를 주민자치 실현에 좋은
일이라는 적극적인 의견도 있었다.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생
·바람직한 시민단체의 의정참여활동
7
각된다 톨훌
’
문화마당 • 영화평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1 름다운 청년 전태일J , 짧디 짧은 22살의 나이에 근
-r 로기준법과 함께
스스로를 불사른 청년 노동자 전
태일이 스크린 위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났다. 전태일의 부활은 새로움과 전문성이 삶의 목표인 양 되어버린 90년대,
변혁은 불가능하다는 냉소의 90년대를 단번에 걷어버릴 수 있
모두의 71 슴속헤 되살아난 아름디·운 ‘전태일’
는 영화의 위력마저 느끼게 한다.
‘노동의 새벽’ 을 잊은 세대출뻐l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영화적 이미지를 통해 70년대의 어두움을 자신의 죽음으로 환히 밝힌 전태일의 정신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억을 통해 90년대 한복판에 전태일
을 되살려내었다. 이 영화는 또 기억의 공간을 잡아내는 데 있어서 길게 찍기와 거리두기라는 객관적 방식을 사용함으로
써 손쉬운 감상으로 역사를 처리하곤 하는 타성을 넘어선다. 이 영화는 75년 유신시대의 시공간 속에서 전태일의 평전을 쓰는 수배자 김영수(문성근 분)의 글쓰기로 전태일(홍경인
문 수 경 「함께 가는 여성」 편집간사
분)에게 다가간다. 전태일이 살았던 70년의 현실과 김영수가 전태일의 삶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75년의 현실은 흑백과 칼라 의 교차로 구분되지만 두 현실의 차이는 비닐우산 한개 값이
35원에서 100원으로 올랐을 뿐 서로 연관됨이 이미지의 중첩
을통해 드러난다. 특히 90년대 중반 전태일 평전을 손에 든 어느 청년 노동자 (홍경인)가 청계천 거리에 나타나고 나이 지긋해진 김영수가 그를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은 70년대의 전태일이 90년대의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를 주는가를 묻고 있다.
시대의 어둠을 불사른 청년 노동자 전태일이 구두닦이 , 우산장수 등 날품팔이를 전전하다 평화 시장의 다락방 공장에 견습공으로 들어섰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자욱한 실밥먼지, 하루 15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과
기칩을 하고 피를 토해내는 나이 어린 여공들이었다. 졸다가 미싱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굶기를 밥먹듯 하다
위장병을 얻고, 신경통에 관절 마디마디가 시린 월급 3천원짜 리 ‘인간 이하 의 생활을 보며 전태일은 교통비를 털어 나이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걸어서 집에 가다 통금에 걸 리기도 하고, 공장장에게 구박을 받으며 여공들의 잔업, 철야
를 줄여주는 소극적인 행동에 나선다. 영화 속에 그려지는 또 하나의 이미지는 잠 안오는 약을 먹 으며 이틀간 쉬지 않고 미싱을 박는 당시 여성노동자들의 척
박한 현실이었는데 이들은 이후 전태일의 분신에 의해 70년대 노동운동의 중심으로 서게 된다. 아버지의 우연한 말 속에서 근로기준법을 알게 된 전태일은 바보회
(1969) 와 삼동친목회 (1976) 를 만들고 평화시장의 노동
현실을 노동청에 고발하려다가 문전박대를 당한다. 그래서 신 문기자에게 노동현실을 얄리고자 근로조건 실태조사에 나서는
데, 여기서 “평화시장 종업원 중 경력 5년 이상인 사람은 전
8
부 환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낸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에 대한 기억이 지금 여기 90년대 복판의 주체와 어떤 방식으
적힌 진정서를 들고 노동청의 문을 두드렸을 때 그에게 돌아
로 관계 맺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의
온 대답은 “알았으니 가봐” 였다.
처음과 끝은 그 질문에 상징적인 대답이 될 수 있는 90년대
환풍기를 달아달라는 최소한의 요구조차 업주들과 노동청은
이미지에 의해 이루어진다.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쓸
노동자대회 장면을 잡아내고 있는 영화의 첫화면은 95년 민
모 없는 근로기준법을 불태우는 것뿐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주노총 출범과 전태일의 관계를 말하꾀 한다. 또 세월의 흔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하기로 하고 시위준비를 하던 중 전태일
적을 간직한 채 평화시장을 찾은 김영수가 X낸이 쓴 책 『전태
은 분신을 결심한 듯하다.
일의 삶과 죽음』 을 옆구리에 끼고 가는 어느 청년 노동자의 모
하지만 영화는 그가 왜 죽음을 결단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
습에서 전태일을 발견하는 n찌막 장면이 그렇다. 정지화면으
던가 승}는 절박함을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상
로 처리된 마지막 장면에서 미소지으며 뒤를 바라보는 배우 홍
황은 훨씬 더 힘들고 뼈저린 것이었는데 묻혀버리고 스쳐 지
경인의 얼굴에는 전태일의 정신과 아름다움이 %년대에도 여
나가는 영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영화의 시점
전히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 전태일을 바라보는 김영수의 것이기 때문일까? 그런 점 때
스크린 위에서 만난 천태일은 해마다 11월 ι 그의 죽음과 노
문인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실상 전태일에 관한 영화라
동운동의 시작야 함께 있었 날을 기념해 열리는 노동자대회를
기보다는 전태일을 바라보는 지식인의 영화에 가깝게 여겨진
생각나게 해주었다. 젊은 시절 밤을 지새우며 노동자의 힘을
다. 분신기념일에 있었던 시사회에서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노래했던 우리들이 바로 전태일이 되고자 했었기에 ... 얼마전
씨가 “만분지 일도 안돼”라고 이야기했다는 사실이 이 영화에
여성단체연합 수련회에서 한 여성노동운동가 “소위 문민정부
대해 기대만큼의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가 되고 노동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하며 눈물어린
전태일이 Z댄을 불사르며 외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
채 ‘노동의 새벽’ 을 부르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그분의
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외마디는 이
눈물은 전태일이 우리에게 남긴 아름다운 정신 만큼의 몫을
땅의 노동자들의 가슴을 열고 수백, 수천명의 전태일을 낳았
우리가 해내야 함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청계피복노조가 만들어지는 등 무수
가슴 설레며 지켜보았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지
한 노조설립운동과 지식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나치게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현실의 숨막힐 듯한 척박함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든지, 전태일의 죽음의 결단 뒤안의 고통과
지금을 살。}가는 아름다운 그들을 만냐고 싶다
고뇌는 지워져있고, 지식인 김영수의 단선적인 성격화에 그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전태일의 일대기를 자세하
는 등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90년대의 개량을 깨고 냉
소를 지우는 힘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훌
게 담아내지 않는 대신 70년대와 90년대를 연결하며 전태일
어성명확혜가열립니다
••••• '••••
여성신문사에서 ’ 95 서울국제여성전 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
면을 최대한 살려 영화를 보는 동안 내 내 웃음을멈추지 않게 한다.
사로 여성영화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여
성주의 영화로 주목받은 5개 작품을 무 료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한다.
따니 핑크{l 8앨
내 핵상 위의 현시(1 7일D
최근 극장 상영작으로 진정한 사랐
지난 93년 영화 피아노’ 로 칸느영
을 찾아 헤메는 주인공 파니 펑크의 행
화제 그랑프리를 받은 제임 캠피온 감
적을 두고 ‘신데렐라 컴플렉스’ 인가
• 때: 、12월 16일 (토)-20일 (수)
독의 영화. 여성영화의 거장으로 꼽히
‘완벽한 홀로서기’ 인가에 대한 설전이
·곳: 한국종합전시장 4충 국제회의장
는 캠피온 감독의 여성의 삶에 대한 진
벌어지기도했다.
.프로그램
지한 관찰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1않쓴날의 오후(1 6i)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자넷은 얼
올 하반기 가장 주목받은 우리 영화
굴도 못생기고 공부도 못한다. 그리고
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안고 있는 문제
소심한 성격에다 열등감이 심해 &병원
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포칙해 리얼리
신세도 진다.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티 미학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
소외당한 업 성'.11 자넷은 그러나 ‘글쓰
ι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분, 오
은 작품이다.
‘여성문제 고발’ 이라는
기’ 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세상밖으로
후 4시 세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무
주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회극적인
표출해 내면서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
료입니다
9
빽 읽어 쭈는 어껴(1 9앨
Ot워즈앤드 (20웰
남편이야기
• 내 아내는 킨우회 열성 (7) 회원
한다.
넷째,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되,
단점은 개성으로 키워주도록 한다.
1
월 11일면 우리 부부가 한이불을
2 덮고 산 지 2개월이 된다 4월초
다는 의무감 때문에 하는 것은 곧 밑천 이 들어나게 마련이다.
우리 두 사람은 이 사회를 자유롭고 평
처음 얼마간은 가사분담 계획대로 진
등한 사회(남녀평등과 사회평등)로 만들
행되는 것 같더니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
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이를 타파하자고
트러져 갔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아직
했다. 흔히 열심히 운동하던 사람들도 결
익숙치 않아서’ 라고 이해하던 미영씨도
혼을 하게 되면 두 사람 중 하나는 활동
그런 일이 몇차례 반복되면서 나의 속물
을 그만두게 되거나 크게 위축된다. 특히
적 근성 (?) 이 드러나자 바가지를 긁기
여자가 그렇다 우리는 누가 누구를 위해
시작했다. 그러면서 ‘남틀 앞에서는 잘
8
희생하거나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은 거부
하는 척하고, 나만 나쁜 사람 만들고 있
개월밖에 안된다. 그런데 부부의 사는
하기로 했다 한 사람의 사회적 성공(깨
다 고 항변이 대단하다. 사실 그런 면이
이야기를 쓰라니 ... 좀 너무하지 않나!
보다 각자 전문적인 자기일을 갖기로 했
있기는 하다.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이
신흔이야기라면 몰라도...
에 처음 만났으니 그때부터 헤아려도
다. 그러나 사회 자체가 남성 위주이기
다. 우린 내가 가정생활을 이해할 때까
우리가 처음 만난 건 4월 첫 일요일
때문에 똑같은 역할분담을 할 경우 여성
지 가계부를 내가 쓰기로 했다. 그런데
신림사거리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다.
의 경우 차별은 여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촌스럽게 소개팅으로 말이다. 그러나 우
남편이 더 많은 일을 하고 도와주는 ‘역
린 지난해 여성고용차별철폐투쟁의 최
차별’ 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린 가정생활과 직장을 4:6의 비율 로 갖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사회활동을
고의 성과라고 자부한다. 여성민우회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이상이
한다고 할 때 가정의 중요성을 공유하자
전교조 실업교육분과는 용모위주로 되
아니라 현실이라고 했다. 우리는 곧 ‘살
는 의미였다. 시간을 잘 활용하면 사회
는 여성취업의 불합리를 철폐하기 위해
아 봐라 라는 선배의 말을 실감하게 됐
함께 싸웠다. 그러던 중 민우회의 정양
다. 우선 성격차이에서 나오는 사소한
제트엔진처럼 열섬허 살기로 약속한우리 홍 진 관 박미영 회원의 남편, 전교조신문 기자 희 부장과 전교조 실업교육분과의 이성
말다툼이 계속됐다. 나는 성격이 좀 느
진 선생은 각자 괜찮은(!) 후배들을 소
긋한 편이다. 반면에 미영 씨는 깔끔하
개시켜주기로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고 급한 편이다. 집안청소만 해도 나는
서로 다른 사람이 누굴 소개시켜주는지
천천히 일요일에 몰아서 해도 된다는 편
데 총각시절의 방만한 생활이 쉽게 고쳐
도 모른 채 연락을 했고 우린 각자 상대
인 반면 미영 씨는 지저분한 건 못본다.
지지 않았다. 시간부족으로 일에 쪼들리
방 얼굴도 모른 채 만났다.
가사분담 문제도 처음 생각보다 잘 되지
게 되니까 일뿐만 아니라 집안일에도 짜
그후 우리 두 사람은 제트엔진을 단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가사에 전
증이났다.
양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미영 씨는 당
혀 익숙치‘ 못하고 홍미를 갖지 못하고
시 잔림롱에 있는 전통잣집 ‘솟대’ 에서
있다는데 있었다.
생활에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속내를 내비치는 게 쑥쓰럽기만 하다.
위의 약속들은 꽤나 지키기 어렵다는 걸
새끼마담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
대부분의 남성이 그렇듯이 나도 남성
요즘 가슴깊이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 그곳을 주무대로 4월 한 달을 매일
위주 사회의 기득권에 그동안 안주해 왔
이를 밝힌 건 공개하면 자기강제가 되지
만나다시피 했다.
다. 학교 다닐 때 사회운동에 눈을 뜨고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서로 다른
우린 관악산이 올려다보이는 낙성대
여성운동을 이해하고 동감하긴 했지만
환경과 개성을 갖고 30년 안팎을 살아
에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우리는
솔직히 내 문제로 느끼지는 못했다. 그
옹 두 사람이 함께 사는 데는 여러가지
살아가면서 지킬 네가지 원칙을 정했다.
동안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다니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어떻게해서든 우
즉 첫째, 서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둘
며 집이라는 것은 가사노동에 관한 한
리 두 사람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째, 모든 크고 작은 일은 대화로 결정한
히숙집에 불과했다. 그것이 결심한다고
자랑과 존경’ 의 공동체를 만들겠노라
다. 셋째, 가정생활과 직장의 조화를 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았다. 해야만 한
10
오늘도다짐해 본다.훨
진단 • 롯데제과 성희롱 사건
백화점의화려한조명, 그 뒤안에서 일어난 성희롱 이 수 연 사무직여성부 간사 ......l 말을 앞두고 백화점마다 세일바람
사장실로 갔다. 그러나 막상 올
-{2.이 한창이다. 주요 지하철역 어귀
라가보니 방에는 부사장 혼자만
에 화려한 조명을 목에 두르고 거대한
있었다. 부사장은 이것 저것을
공룡처럼 버티고 있는 롯데백화점. 우리
묻더니 또다시 노골적인 성적
나라 최고의 백화점을 자부승}는 그곳에
의도를 드러내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제과에서 파
가 좋다 며 또다시 의사에 반한 성희롱
견나온 한 여직원이 있었다.
을 하였다.
“미스。
아무리 뿌리쳐도 부사장을
지난 12월 2일
‘성희롱 추방을 위한 시민문화제 및 걷기대회’ 가 열려 성희롱을 근절시키기 위한 옥소리를 모있다
그녀는 상냥하고 성실하게 판매업무
당해낼 수가 없었다. 소름이 끼치고 몽
를 담당하며 아름답고 활기찬 20대 초
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았다. 벌벌 떨
며칠 후, 회사측은 급히 만나자고 하면
반의 나이를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용
려서 소리도 지를 수가 없었다. 밖에서
서 “이 일을 돈으로 사고 싶다’ 고 회유
역직원으로 롯데제과와 용역회사로부터
소리가 들리니까 그제서야 손을 놓았다.
하였다. 그러나 여직원이 원하는 것은
‘이중 착취’ 를 당하다가 2년만에 정식직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앞으로 넘어질 것
회사차원의 인사조처이지 ‘돈’ 으로 해결
원으로 발령이 나서 그제야 안정된 고용
같았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
하는것이 아니었다.
상태에서 일하게 되었다. 같은 일을 하
가 없었다.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더라도 롯데라는 대기업의 정식직원이
여성민우회는 롯데제과 차원의 해결
이 일이 있고 나서 그녀는 직장을 그
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롯데그룹
만둘 결심을 하였다. 직장을 떠나지 않
의 신격호 회장에게 이 일의 해결을 촉
고는 도저히 부사장의 손아귀에서 벗어
구하는 「공개 요구서 」 를 11월 28일자로
나기가 힘들 것 같았다. 동료 직원에게
발송하였다. 요구내용은 가해자에 대한
사표를 낸다고 하나까 사는게 다 힘든
인사조처,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그러던 어느날, 94년 5월경 롯데제과
거라고 참으라고 하였다. 사정을 모르는
롯데그룹 차원의 성희롱 예방대책 수립
등이다.
된게 무척 기쁘고 가슴이 뿌듯했다.
직위를이용한전형적인 직장내성희롱 부사장이 그 여직원과 동료 남직원을 부
어머니도 “지금 살림이 쪼들리니까 조금
사장실로 불렀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가
만 더 참아라’고 달랬다. 어머니가 야속
려고 하는데 부사장은 남직원을 먼저 보
하기조차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 하였다.11월 29일 일간지에 보도되자
95년 8월 여직원은 용기를 내어 여성
부사장측은 민우회 사무실로 들이닥쳐
였다. 내키지 않았지만 부사장님 ‘명령
단체등에 전화상담을 해보았다. 한결같
“어떻게 부사장에게는 사실을 확인하지
을 거절하기는 어려웠다. 남직원이 나가
이 “성희롱은 둘만이 있을 때 많이 일어
도 않고 여직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
니까 부사장은 문을 잠그고 커텐까지 쳤
나니 문제제기를 하려면 녹음을 하여 증
도할수 있느냐? 이것은 명예훼손이다”라
다. 여직원은 자상한 듯하던 부사장의
거로 보관하라”고 하였다. 8월 중순, 또
고 항의하였고 이에 대해 민우회는 “민
갑작스런 돌변에 이상하고 무서운 생각
다시 일어난 성희롱 상황을 녹음하였다.
우회는 사실관계에 대하여 객관적인 증
이 들었다. 부사장은 강제로 여직원을
그리고 9월 1 일 여성민우회를 방문하였
거(녹음테입과 주변인들의 진술서)를 확
껴안고 가슴까지 만졌다. 그녀가 “싫어
다.
보하여 사실임을 판단, 사회 공익 차원
내고 “미스 O 는 더 쉬었다 가지”라고 하
에서 순차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였다”고
요. 안돼요”하면서 완강히 뿌리치니까
폐 사건을 돈으로 사고 싶다’는 회사측의뻔뻔함
그룹측은 아무런 회신, 연락도 없으며
그때부터 부사장은 자주 여직원을 불
여성민우회는 이 사건을 수차례 상담
민우회측의 연락도 회피하는 무책임한
부사장은 놓아주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
는 듯이 웃기까지 하였다.
분명히 답하였다. 12월 7일 현재 롯데
태도로일관하고있다.
렀다. 여직원은 동료직원에게 자리에 없
하고 여러가지 정황과 녹음내용을 들어
다고 하라고 하기도 하고 핑계를 대면서
본 결과 우조교 사건에 이은 전형적인
성희롱에 대한 증거도 확실한 전형적
부사장을 피하려고 노력하였다. 어느날
직장내 성희롱이라고 판단하고 일단 이
인 직장내 성희롱 사건인 롯데 사건. 롯
은 부사장이 손님이 왔으니 아이스크림
사건을 회사차원에서 문제제기해보기
데그룹측은 지금이라도 회사의 책임을
을 갖고 올라 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여
위하여 롯데제과 사장에게 이 사건의 해
인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인사조처와 회
직원은 다른 사람이 있다니 괜찮겠지’
결을 호소하는 진정서를 보낼 것을 권유
사차원의 성희롱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라고 생각하고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부
하였다.10월 13일자로 진정서롤 보낸
할것이다.홉
11
평가 • 한국 여성환경운동의 평가와 전망
여성과 환경의 탄탄한 만남 지난 11 월 22일 -효택여성민우회와 효택여성연구회 공동주최
로 열린 여성과 환경 심포지엄때l서는 1여성과 환경문제에 대한
정리 청 은 숙 「함께가는 여성」 편집위원
국제적 논의 동향연구 발표와 여성환경접합의 이론적 측면에
레기소각장 설치 반대운동, 우장산 살리기 운동 등 가시화된
대한 발표 효택여성연구회 회원들의 효댁여성환경운동의 평가
지역 여성환경운동 등을 들 수 있다.
와 전망이己}는 주제의 연구발표가 있었다 사례발표로는 효댁
여성민우회으| ‘생활협동조합과 환경운동’ 과 ‘우장산 지키기 흘
여성환경운동의 세 가지 전개방향
동이소개되었다
첫번째로 제시된 재생산영역에서 제기되는 생활고}제 중심의
효댁여성연구회 효택 여성환경운동의 평가와 전E뻐| 대한 주
환경운동은 여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환경문제를 생
제발표문 중 중요하게 지적되는 부분과 사레발표 내용을 발춰l
할과제운동을 중심으로 운동화해냄으로써 생활 속에서 환경과
해 간략하게 싣는다
제를 실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 편집자
그러나 이러한 의의와 함께 현재의 성별분업 구조에 대한
비판없이 계속 전개되어진다변 환경파괴의 주범이 재생산영역
지 금까지의 한국의 경제개발은 자본의 축적만을 위해 쩌
! 파괴적인
개발을 진행했던 서구의 개발논리를 그대로 답
을 담당하고 있는 주부인양 왜곡시켜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는
습하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환경 파괴적인 개발은 착취를 통
데 큰 구조적 차원의 문제를 은폐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
해서 끊임없는 확대재생산을 모색하는 논리와 자연과 인간을
진다.
두번째로 제시된 운동단체들의 의식적 환경운동의 전개는
가르고 자연에 대한 착취를 정당화시키는 가부장적 구조에 그
주부가 부각되기 시작한 여성운동의 지형변화와 함께 시작된
근본원인이 있다. 환경파괴를 야기시키는 요인은 여성억압을 정당화해온 논리
흐름의 하나인데 이런 흐름에서는 가사노동과 모성성에 대한
와 결코 다른 것이 아니다. 자본의 축적을 위해서 자연을 희
적극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여성성이 새로운 운동의 저력이 되
생시켜온 논리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자본축적을 위해서 계
었다고할수있다.
이같은 여성환경운동은 대중적인 운동을 지햄면서 다양한
속적으로 희생시킬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여성층 특히 전업주부들이 커다란 인식의 전환이 없이도 운동
한국여성운동에 있어서 환경이라는 문제가 중요한 운동영역
에 참여할 수 있는 생활과제차원의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으로 자리잡게 된 것도 이런 논리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
다. 실제로 그 동안 여성들의 적극적인 환경운동에의 침여로
그러나 여성환경운동을 전업주부라는 틀에서만 사고한다면
여성환경운동에 대한 인식과 실 천 이 확산되어졌다. 이에 현재
여성환경운동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실천의 모습과 다른 운
까지 실천되거나 모색되어진 한국의 여성환경운동의 성격에
동영역과 결합되어 생활 속의 운동으로 전개되어질 수 있는
대해 살펴보고 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모색해보려 한다.
잠재성을 사장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여성들의 삶의 조건에
적합한 다양한 환경과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여성환경운동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고 볼 수
마지막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인 지역여성환경운동
있다. 우선 재생산영역에서 제기되는 생활과제 중심의 환경운동을
의 전개인데 이러한 사례들은 여성운동적 시각에서 시작된 것
들 수 있고 두번째로 환경을 살리는 주부모임, 생협운동 등
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이나 구체적으로 발생
운동단체에서 의식적으로 운동을 전개한 경우, 마지막으로 쓰
한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적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되었
톨훨렌휠담김톨훌훌료훌l 우장산 지키기 운동은 1994년 8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강서구청이 구민체육센터를 강서구민의 자연휴식공간인 우장산에 짓기로 결정 하고 이를 무리하게 집행하려는 시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반대운동을 벌여 막아냈던 일련의 지역주민운동을 일컴는다 특히 이 운동 은 〈강서양천시민회의〉라는 민주운동단체가 주민들과 한몸처럼 걸합하여 승리하였던 환경운동, 주인운동, 지역공동체운동이었다 현재 우장산 지키기 운동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많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가g떻의 〈궁산 유
적지 보호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올 3월 E띨어져 ‘궁산사랑주민회’ 라는 주민자치조직을 내왔고 현재는 싸움에 승리하여 이후 겸재 정 선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과 승리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우장산 인근 내발.tf-국민학교의 경우 교육개혁과 관련한 교사 징계에 맞서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시민모임〉이 구성되어 지역단체와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열심히 씨우고 있마 하나으| 성과는 또다른 성과를 내면서 지역의 공동체를 건설해 가고 있다 우장산 지키기 운동과 같은 대중적 요구는 형태는 다를지 언정 전국 각지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12
다는 성격을 지닌다. 이는 지역환경운동의 지속성은 있으나
l딛헌폐g률넙 ι파널렐휠훌탠훌듬l
생활과제에 매몰되는가 하면 사안중심으로 한시적으로 진행돼 정치적인 운동으로 질적 변화를 이루는 가능성은 낮다고 하겠
먹거리의 안전이 파괴되고 더불어 우리가 살ψ}는 지구의
다.
환경이 오염되고 있는 문제를 ‘생활의 주인’ 인 주부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시작한 민우회 생협은 1989년
12월에 만들어져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하였다. 그 동안의 수많 은 활동 가운데 환경을 고민하면서 실천해옹 내용들을 담아 보
았다.
교육프로그램 ·여성민우학교: 1989년부터 여성, 교육, 환경, 식품오염, 수입농산물, 가족과 성, 지방자치제 등의 주제로 진행
·여성학 강좌: 1993년부터 지회를 중심으로 여성문제, 환경 문제 등 한가지 주제를 심화시켜 「여성학 강좌j r주부환경학교」 등이 열림 ·어린이학교: 환경보전에 관한 실천은 어렸을 때의 교육이 중요하므로 「어린이 환경학교」 「어린이 환경캠프」 실시
여성환경운동의 새로운 대얀을 위하여
·생산지 방문교육: 먹거리나 농촌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생
지금까지 전개되어온 한국의 여성환경운동은 나름대로 큰
산지를 찾아가서 봄으로써 높은 교육효과를 얻음
r생산지 견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한계점도 내포하고 있는
학'J r산지일손돕기 J r오리입식 J r메뚜기 잡기 대회」 등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점들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대안적
·여성환경학교: 1995년 하반기 전 지회에서 실시.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환경운동이 결국 지행}고자 하는
주부가
환경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 생협의 공동체 활동을 통한 환경
운동의 성격은 무엇이며 그것이 추구하는 대안사회는 어떠한
운동, 생명의 물을 지키는 협성생산공동체 견학 등으로 이루어
성격을 지니는 것인가를 설명해내야 한다.
지
n
여성환경운동은 생태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연의 해방과
그외에 「환경과 밥상을 살리는 나눔장터 J r생협 물품을 이용
함께 평등한 양성관계 기반한 인간해방운동을 전개해가는 운
한 요리 강습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동이다. 단지 환경운동이 여성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매개고리 로 사용하는 협소한 운동이 아닌 것이다. 지금까지 전개되어
일상환경실천프로그램
온 한국의 여성환경운동이 이러한 대안적 성격이 환경운동으
·폐식용유 모으기: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만들기, 합성세
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평가되어진다.
제대신비누썩등
결국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부중심의 일상생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운동: 1994년 2월부터 실시, 95년
활과제의 실천에 한정되었던 성격으로부터 다양한 지역환경운
들어 매립과 소각 위주의 쓰레기 정책을 재활용 우선의 정책으
동과 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질적인 전화를 이루어야 한
로 전환시키는 지역환경운동의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
다. 그 예로 첫째는 활동가으| 전문성과 운동의 조직력이 확보되
앞으로의과제
어야만한다.
·회원 확대: 지역에 숨어있는 여성인력을 찾아내고 호흡을
둘째로는 여성환경운동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필요하다.
맞춰 함께 성장해갈수있는프로그램이 필요
셋째로는 운동의 주체가 주부에만 한정될 것이 아니라 다양
·회원 실천 영역의 확대: 학교 급식 재료를 우리 ‘, -농산물로
한 계층의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무직여성노동자, 지식
쓰도록 요청하는 운동이나 지역환경에 대한 정책모니터 제안
인 여성, 기층여성 등을 모두 운동의 영역으로 포함시켜야만
등실천과제 마련
한다.
.1각단체와의 연대 강화
넷째로는 이러한 다양한 여성계층들이 여성환경운동의 주체
가 되기 위해 적합한 환경과제를 개발해 내는 것이 필수적이
생협운동의 힘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보통 시민이 회원으로
다. 이점은 기존의 오염방지와 대응차원에서의 단순한 지역활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의정감시, 의
동에서 벗어나 좀더 지역공동체와 전 사회구조적 이슈로 발전
원배출, 워커즈콜렉티브(생산공동체) , 그밖의 다양한 형태의 시
되어야 하는 과제와 연결된다.
민 모임을 만들어나갈 때 체계화된 환경운동을 펼칠 수 있을 것
마지막으로 여성환경운동은 적극적으로 지역운동에서 발생
이다.
하고 있는 정치적인 환경이슈들과 결합해야 할 것이다. 뿔 13
기획 •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핀 경보전형 농업이란 환경보전과 농촌 경관의 유지를 위해
-t!. 농업에
의한 환경부하를 경감시키는 농법에 기초를 둔
농업이며,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농업의 재생산을 지속 가능하 게 하는 농업이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식품을 공급
한다는데 기본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 이같은 개념과 비슷한 말로는 자연농업, 대체농업, 지속가 능한 농업, 유기농업, 저투입 농업 퉁이 있다.
환경농업정책 추진의 세계적인 흐름과 WTO체제의 출범에 맞선 대응책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농정에도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대책이 수립되었다. 1994년에 농림수산부는 〈농어촌발전 위원회 〉의 정책 건의에 따라 ‘중소농 고품질 농산물 생산지
원’ 과 ‘환경농업 육성’ 이라는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 대책 의 재원은 농어촌특별세와 농어촌발전기금이다.
미래의 대안i 환경보전형 농업 검 호 경제학 박사, 고려대 강사
세계적으로 볼때, 환경보전형 농업 정책은 각 국가의 농업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환경오염의 발생원인을 줄여 지속적인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만드는 데에서 나타
WTO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세워진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
나게 된 것이다.
대잭 국민의 건강과 국토 환경의 보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 대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농민과 사회J 95년 가을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이 담고 있는 내용
호에 실린 김호 박사의 글을 박영숙 기획실장께서 요약해주셨
다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농림어업부문 기본 대책」과 rWTO체
-편집자
제 출범에 대응 농어촌발전대책 및 종정개혁 추진방안 세부실 천계획 」 등에 나타난 정부의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은 크 게
‘중소농 지원 대책’과 ‘환경농업의 육성’이라는 두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전체 농가의 57.9% (93년)를 차지하는 ‘중소농 지원 대책’ 은 일반적으로 농업수입만으로는 가계비를 충족하기 어려운 농가에 대해 지원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중소농 지원의 필요성으로 들고 있는 것은 첫째, 중소농의 소득증대를 위해 중소농으로 하여금 유기 · 자연 · 토종농업 등
에 의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하여 이를 일반농산물과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둘째, 상수원 보전 지역과 산간 오지를
중심으로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유기 · 자연농업단지를 만들 겠다는 점이다. 셋째, 중소농의 이점을 살려 고품질 농산물과 안전성이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하여 품질경쟁력을 확보
지난 11 월 23일 효택여성민우회와 효댁농어촌사회연구소 공동 주최로
하고, 수입농산물과 차별화할 필요 때문이다.
‘환경보전형 농업과 생활협동운동’ 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환경농업 육성 ’ 의 사업내용으로는 먼저, 화학비료 위주의
영농에 따른 지력저하현상을 막고, 수질오염원인인 축산분뇨 1
의 재활용 및 정화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공동퇴비제조장
‘
설치가 있다. 두번째로, 토량개량사업은 석회 및 규산 등 토 양개량제의 공급과 객토사업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세번째 로, 농약에 의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농약의 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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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을 수립하였다. 네번째는, 환경보전형 비료 개발 및 유기
견만을 집중적으로 수렴하는 등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을
질 비료의 사용확대이다.
수립 · 시행하는데 자문을 구하는 창구 및 그 방식이 무질서하
마지막으로 유기재배 농산물 품질인증제를 뿌리내린다는 것
다는점이다.
이다. 1994년말 현재 상추, 쑥갓, 케일 등 신선 채소류 전품 목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 품질인증제도를 1995년에는 쌀,
진정한 대안이 되기 위하여
1997년에는 과실류로까지 확대하고자 딴데 인증구분은 유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의 개선방향으로는 먼저, 주요 용
기농산물과 무농약 재배농산물 두가지로 하고 있다.
어의 개념 정의는 정책 수단의 합리성과 그 효과의 극대호}를
우리나라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므로 농법의 체계와 내용을 수집 · 정
규모 확대를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진농정’ 의 주된 기조와
리하여 뚜렷한 개념 규정을 하여야 한다
배치된다는 점이다. 즉, 상호 대립적인 환경농정과 효율성 농
그리고 정책에서 7-}주 쓰이고 있는 고품질 농산물이나 안전
정이 한꺼번에 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
농산물, 유기농산물, 무농약 농산물 등의 개념정의 또한 필요
로살펴보기로한다.
하다. 또한 농림수산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환경보전형 농업의 개념과 관계가 적은 업무나 이해관계가 얽힌 업무는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 정책의 문제점
제외되어야한다.
첫째, 정부의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에는 다gt한 관련
둘째, 환경보전형 농업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용어가 뚜렷한 구별없이 섞여 쓰이고 있다 예컨대, 유기농업
위해서는 법적 및 제도적인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현
및 자연농업, 토종농업, 저투입 농업, 환경보전형 농업 등의
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 지원법」
용어가 혼용될 뿐만 아니라 합성화학물질에 오염되어 있지 않
(가칭)은 환경보전형 농업의 경영방식과 생산기술의 개발 및
은 농산물을 고품질 농산물이나 안전농산물, 유기농산물, 무
보급, 생산 및 유통과 가공, 품질 인증, 수입품 등을 포괄하
농약 농산물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는 전반적인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말은 환경보전형 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시책에서도 자주 쓰인다. 여기에서
또한 다양한 농법을 실행하고 있는 생산자의 조직활동 및
‘품질’ 이란
협동활동에 대한 실태 조사를 기초로, 일정한 조건을 갖춘 중
무엇을 의미하는개 무농약 농산물이란 화학비료를 어느 정도
소농 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에 대해 지원이 실시되어야 한
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화학비료의 종류와 사용가
다.
능량은 구체적으로 어떠한가에 대한 규정이 불명확하다.
셋째,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에 결여되어 있는 수단인
둘째,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을 위한 법적 · 제도적인 기반이
경영방식과 유통 및 가공대책, 수입품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의 정부주도형 품질인증방식은 시행
보와하여 정책내용을 체계화하여야 한다
착오나 실수, 허위 및 유사 부착물 등의 불법행위로 인해 정
그러기 위해 작물은 그 지역의 토양과 작물의 선택과 품종
부의 공신력 저하와 함께, 전체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개량, 윤작 및 간작 등의 작부체계, 축산과 연관시키는 영농
불신으로 확산되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우려가 있다. 또한
방식 등을 체계화해야 한다. 그리고 환경보전형 농업 생산물
중소농 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의 설정 및 지원에 앞서 생산
의 유통 및 가공, 판매대책을 보완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만들
자의 조직화와 협동활동, 환경보전형 농업 종사기간 및 생산
거나, 도매시장내에 차별화된 시장을 운영등}는 방법 등도 고
실적 등에 대한 실태 파악 없는 1회적 지원에 그칠 가능성을
려되어야한다.
대표적인 문제로 들 수 있다.
또한 외국에서 환경보전형 농업에 의해 생산된 수입품에 대
셋째,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 불가결한 시책의 미비와 운
한 별도의 검사 기준을 마련하여 품질인증을 받도록 하여야
영체계상의 문제점이다 우리의 환경보전형 농업 육성정책은
한다. ‘
농업경영방식의 내용이 결여된 대신 토양 바옥도의 제고 방안
끝으로, 농산정책심의관실에 설치된 환경농업과의 업무 중
으로서 퇴비나 토양개량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또 이것을
직접적인 관계가 없거나 상충되는 업무인 방역 및 농약 업무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으로 연결시키고 있는데 유기물의 다
는 제외되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전국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량 투하는 농산물의 질산염 과다 함유를 불러 식품의 안전성
〈환경보전형 농업 · 생산 · 소비단체협의회) (01하 협의회)의 대
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표성을 인정하여, 정책협의 창구를 ‘협의회’로 일원화하여야 한다
또한 환경보전형 농업 생산물의 유통 및 가공과 판매대책
협의회’ 는 생산자 단체와 소비자 단체가 자율적으로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외국의 환경보전형 수입농산물
조직한 기구로서 대다수의 환경보전형 농업 생산자가 소속되
에 대한 별도의 검사기준 등의 대책이 없다. 뿐만 아니라 품
어 있다.
’ 94년에 확정된 정부의 농정방향이 정부 주도보다는 민간의
질인증 실시에 대한 법적인 근거도 애매하다. 마지막으혹, 농림수산부내 농산정책심의관실에 신설된 환경
자율과 창의가 솟아나는 방향인 만큼, ‘협의회’ 를 법인화뼈
농업과의 위치와 업무가 합리적으로 나누어지지 않은 문제이
그 기능과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농정의 기조와 맞아떨어
다 또한 농림수산부가 접촉하기 쉬운 몇몇 생산자단체의 의
진다고할수있다.1훌 15
그때 그 시절 • 민우회 이야기@r함께 가는 여성」의 역사 (100호 맞이 좌담)
^t외 그동안 「함께가는여성」을 통해 많은 좌담들이 소개되
「함께 가는 여성J 100.호를 맞아 그동안 편집위원으로 활동
었는데
하였던 회원들이 모여 「함께 가는 여성」이 탄생하여 .1 00.호에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민우회가 창립된지 꼬박 8년이
이략|까지응| 여러 사연들과 앞으로의 전망을 이 Of71 나누었 엇
다
II!
넘어섰고 「함께가는여성」도 어느새 100호를 맞이하게 되었는
편집자
데 오늘 여러 회원님들 모시고 r함께가는여성」이 처음 나오던
-“
시절부터 지금에 이력까지 편집방향이나 제작과정에 얽힌 이。체 그리고 앞으로 「함께가는여성」에 어떤 내용을 담았으
협"t껴
‘
면 좋겠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이옥경 전 부회장,
「함께 가는 여성」 편집위원 ( 87""'’ 90년)
「함께 가는 여성」의 탄생과 그 역할
안정미 「함께 가는 연성」 편집위원 ( 87-’ 92년) 고혜정
이옥명 물적기반이 상당히 척박한 상태에서 민우회가 출범
「함께 71는 여성」 편집위원 (90-’ 91년)
정대은
,
했는데요
r함께 가는 여성」 편집위원。C90"-현재)
r함께가는여성」이 한번도 결호없이 100호가 나온
것은 사실 굉장한 일이라 생각되교 여기에 침여했던 한사람
유소림 「함께 가는 여성」 편집위원 (90-’ 92년)
문수경
r함께가는여성」 자체가 이。찌 주제로 놓여진 것은
으로서 뿌듯한 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함께 가는 여성J "편집위원( 95년 이후),
창립 당시 계층의 다양성을 뛰어넘어 막연하나마 여성으로
현편집간사
서 연대의식을 형성하고자 한 민우회의 설립취지를 표현할 제
시외·정리
호를 고민하다가 「함께가는여성」으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민
조정하 「함께 가는 영 성」 편집위원
우회가 창립되던
(91-현재), 현 홍보부장
’ 87년은 6월 민주화운동과 7, 8월 노동자
투쟁 등 정치상황이 굉장히 들끓던 시기였는데요
r함께가는
생활을쓰다듬는글로 힘껴~ 7t는 지혜’ 를 덤-ot7t자 여성」이 설정했던 역할이라고 한다면 먼저 대중들을 의식화시 켜 나가는 교육지로서의 역할을 하자, 정치사회의식을 고양시 키는데 일조를 하자, 종래의 순종적이고 수동성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여성상을 제시해 나가자, 일반
여성들이 「함께가는여성」을 보고 민우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 도록 조직화의 역할을 「함께가는여성」이 담딩해 나가자는 4가 지 정도의 역할을 설정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A때 「함께가는여성」 제호를 정하는 과정에서 당시 사회상 황을 반영하여 여성운동단체로서의 우리의 성격을 선명하게 내보일 수 있는 이름을 주장한 그룹과 연대의식을 강조하며
「함께가는여성」을 주장했던 입장이 격론을 벌였던 걸로 기억
역대편집위원들이모여
이 ← 납니다.
「합께 가는 여성」의 앞날을 논의하며 ..
이옥경 회원님께서 초창기 「함께가는여성」을 제작하면서 부
여했던 역할을 정리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당시 실무진들의 고충이나 「함께가는여성」의 특색을 둘러싸고 기억되는 이야기 가있다면?
안정미 실무진에서 느꼈던 고충이라면, 어떻게 해야 원래의 목표를 고려하면서도 쉽고 재있게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게 하느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만평이나 만화, 이야기마당은 물 론이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삽화비까지 지불하면서 ‘대중
16
적’ 인 모습을 담아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이건 너무
또 재정까지 책임을 져 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 89년 이후
쉽다. 도대체 어느쪽으로 가는 거냐라는 반응들과 이건 너무
이러한 흐름을 안고 ’ 90년부터 고혜정 회원께서 책임을 맡으
어렵다, 뭐가뭔지 모르겠다 는 반응들이 동시에 나타났었기
셨는데 , 어떠셨습니까?
때문에 그 입장들을 절충시키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고여l정 말 그대로 온갖 문제점이 누적된 상태였습니다. 민
다만 초창기의 편집위원들은 적극적으로 기사를 많이 썼 던
우회 회원이면서도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었던 것 이 밖
걸로 기억됩니다. 취재를 의뢰할 때도 민우회의 출범과 「함께
으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중성을 지향한다고
가는여성 」 에 거는 기대로 별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데 편집
하면서도 실제로 각기 생각한 것이 달랐기 때문에 기사나 원
실 내에서 기사선정의 비율을 어떻게 할 지 그게 좀 어려웠던
고를 의뢰했을 때는 그렇게 되지 않았구요, 재정문제가 심각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정말 괜찮은 여성대중지로 이
한 상태였기 때문에 제작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편집 실 인원
「함께가는여성 」 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원대한 꿈을 7찌고 있
도 축소해야 했고, 부수도 줄여야 했을 뿐만 아니라 편집비용
었는데 여성의 상품화가 전부 배제되고 뚜렷한 여성상을 부각
을 줄이기 위해 민우회 사무실에서 모두가 휴가간 동안 땀을
시킬 수 있는 정말 좋은 여성대중지로 한 번 발전시켜보자는
흘려가며 서투르게 대지작업을 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
창간 당시의 열의를 돌이켜보니까 좀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
같습니다.
만 지금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창간시의 열정이 식으면서 , 원고 모으는 것 자체도
시외 그래도 초창기에는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을 참 많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 앞서 이옥경 회원께
받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초창기의 이러한 흐름이 그런대로
서 말씀하신 것처럼 회지로서의 성격을 강화시켜 나가게 되었
유지되다가 ’ 89년 하반기경부터 논란이 되고 ’ 90년 이후 성격
습니다. 이 때 민우회내 생협이 주요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가
이 달라지게 되었는데, ’ 89년 이후의 경향에 대해 말씀해 주
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생협회원을 주요대상으로 삼게
십시오.
되었고, 대중성을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앞 서 가는 여성이었다면 명실공히 함께 가는 여성이 되자는 것
대중성을 지향f는 ‘회지’ 로 자리잡기7Jt지
이었지요.
이옥명 예, 당시 신문에 대한 반응을 정리해 보면 한 세가지
하지만 대중성을 살리는 일이 사실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정도 됩니다. 먼저 왜이리 말랑말랑하냐 하는 반응들과 너무
청탁한 원고는 거의 우리가 요구했던 방식이 아니라 여성운동
좋다, 새로운 저널이 나타났다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한편에
단체라는 민우회의 이미지에 맞추어 딱딱하고 논리를 앞세운
서는 재있는 건 재미있는데 너무 무섭다는 반응들이 있었어
글들이 들어와서 원고손질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간
요. 이런 반응을 고려하면서 내용을 편집하다가 ’ 89년에 들어
사들도 반상근으로, 활동비라고 겨우 8만원 정도를 받았거든
서서 재정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졌습니다. 회원관리 부분에서
요
도 엉망이었구요 한달동안 발벗고 나서서 지로용지까지 보냈
얀정미 이런 일이 상당히 전문성을 요하는 일인데, 샤실 전
던 기억이 납니다.
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최악의 조건에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당시 민우회에서는 전 반적으로 「함께가는여성 」의 방향전환
나중에는 완전히 지쳐 떨어져 나가버리게 된 요인이기도 했
이 있어야겠다. 재정문제만이 아니라 「함께가는여성 」 이 회원
죠
확대를 위한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샤외 당시에 강조했던 그 대중성이라는 부분과 회지로서 회
많았습니다. 이는 민우회 전체 방향하고도 맞물려 진행이 되
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했던 부분들이 한편으론 수적으
었어요.
로 우세했던 주부회원들의 흐름을 많이 반영하게 되었지요.
어쨌든 주위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유할 수 있어야 하는
따라서 「함께가는여성 」 이 사무직 여성노동자들의 활동목표 및
데, 이게 제 1의 목표가 되어야 효}는데 일반 사람들에게는 도
그 내용을 충분히 잘 대변하지 못한다는 문제제기가 일었고,
저히 못 주겠다는 반응들이 지꾸 높아갔어요. 의식화를 시킨
곧 사무직 담당지들이 「계간 사무직여성」 을 만들게 된 배경이
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러한 일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
기도 합니다. 민우회내 활동의 성격이나 지향점이 다른 회원
없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들이 함께 있음으로 인해 나타난 갈등이었던 것 같은데, ’ 91
그리고 전반적으로 「함께가는여성」을 보면 민우회를 나오지
년 이후에는 어떠했습니까?
않아도 민우회 사업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 기사들만 있
유소림 신문회원이 거의 없어지고, 생협회원을 중심으로 한
을 뿐 민우회의 사업은 나와 있지 않은, 그러한 경향이 점점
주부회원들의 이미지에 맞는 내용들로 완전히 방향이 맞추어
심해가고 있습니다. 대중성을 살려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
졌구요, 사무직 분야는 당시 16변에서 2면가량이 할당 비슷하
고 민우회의 사업을 충분히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일
게 원고화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는 재
중요한데, 어찌보면 아직도 그에 충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문제가 가장 심각했기 때문에 실무간사가 컷 그리는 일에서
시외 예, 참 쉬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성운동 세
부터 광고 모으는 일, 주소 써서 우체국까지 실고 가고, 우체
력으로의 의식화와 조직화라는 목표에 충실하면서도 사람들에
국에서도 천통이 넘는 우편물을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하고·
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술적인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하고,
인쇄도 옵셋으로 하지 못하고 마스터로 찍으니 희미하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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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선명치 못한 점 등등 일한 양에 비해 나온 결과가 흡족하
고 그렇지않은 짜투리 기사는 뒤에 넣는다는 일반 포뱃을 그
지 못한 것이 더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대로 답습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나름대로의 중요성을 재조
시외 예, 그무렵 같이 일하셨던 분이 바로 정대은 회원이신
정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데요, 아마도 「함께가는여성」 편집위원이란 직함을 가장 오랫
고여|정 예, 같은 생각입니다. 현 체제는 기존의 편집방식을
동안 지니고 또한 가장 많은 애정을 보여주신 분이라 생각됩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민우회라는 공간에서
니다. 편집위원으로 침여하시게 된 과정과 함께 그동안 가장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민주화라는 부분과 함께 생협이라는 활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동을 지금 우리 사회의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 현 편집체제를 분명 우리 나름대로 새롭게 바꿔야 하지 않을까
진정한 대중성과 독창성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생각입니다.
정대은 저는 ’ 89년 생협이 생기면서 「함께가는여성」의 생협
^t펙 실무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적인데요, 다음 편집회의에
란을 맡으면서 편집위원으로 함께 일하기 시작했는데요, 항상
서 다시 논의를 하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아마도 처음 출발시의 편집방향에 대
이옥껑 저 역시 동감이구요, 그리고 편집상 볼 때도 한면한
한 공유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면 기사배치하는 방식이 너무 딱딱하다는 생각입니다. 소식란
지금 대중화를 강조하면서 생협회원들에게 걸맞는 「함께가
도 좀 더 신경을 써서 단신으로 실을 것은 실지만
이미 지나
는여성」을 만들고자 애쓰셨다고 했는데요, 생협회원들의 입장
버린 행사의 경우 안내로 끝나지말고 거칠게나마 주요하게 이
에서는 생협에 대한 내용이 충실치 않았다는 생각이예요. 뒷
루어진 내용을 소개해 준다면 한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분에 생협 관련해서 두세면이 있었을 뿐이었거든요. 왜 그
그리고 회원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단
렇게 어려운 말을 쓰느냐, 표지에 나타난 이 험악한 판화그림
체로서의 특성을 살려 직함을 너무 강조하지 말고 회원으로
이 민우회 성격이냐 하는 문제제기도 많았습니다.
통일을 시켜서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구요, 전반적으
시외 현재 편집간사로서 제작책임을 맡고 있는데, 가장 어
로는 한결 나아졌다는 생각입니다.
려운점은무엇입니까?
회원들을 묶어주는 든든한 울타리로
문수명 지금은 각 분야의 일을 총괄하는 사람들이 편집위원 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편집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는 듯합
정대은 지금도 상근 인력이 아닌 회원으로서는 제가 유일하
니다. 편집회의에서 많은 내용이 나와야 핸데, 단지 매 시
게 편집위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생협이 커지고 지회사
기마다 중심적인 사업이나 행사 위주로 특집란을 마련하고 있
업이 확대되면서 지역으로 회원들이 분산되다 보니까 회원들
습니다. 현재 민우회 체계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면 「함께가
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연결
는여성」도 역시 자리를 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리로서 「함께가는여성」은 회원들이 민우회라는 울타리에 관
시외 지금까지 「함께가는여성」이 걸어온 길에 대해 초창기
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그 몫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부터 현재까지 책임을 맡았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고여|정 원고 쓰는 사람들이 민우회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현재의 모습에서 좀 더 보완되어야 할 사항이나 장기적으로
아직도 딱딱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팽배해요. 실제 써주는 사
기대되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람들이 그러다보니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고여|정 요즘은 민우회가 많이 알려져 TV 프로그램에서도
이옥경 제 경험으로도 원래 편집의도대로 원고가 나오는 것
민우회가 심심치 않게 나오더라구요, 90년대 초반만 해도 잘
은 사실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항상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진짜 대중화가 되었구나 싶으면
문을 열어놓고 일반 회원들의 글을 좀 많이 받고 실을 수 있
서도 여전히 훨씬 더 대중화를 지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도록 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편집위원들이 직접 취재를 해
둡니다.
서 쓰는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중화의 영역에는 편집체제까지 포함된다고 보는데요, 컷
유소림 예, 저 역시 발로 뛰는 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에
이나 만화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구요, 아무튼 딱딱한 기관
요. 생산자의 편지라는 식의 글보다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
지 같은 인상에서 벗어나 읽고 싶다는 욕구가 들 수 있는 체
화하는 글이었으면 더욱 열려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제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아직까지도 생활 가까이에서 친근하
그리고 생활을 쓰다듬는 글이 오히려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게 볼 수 있는 무게는 아닌 듯해요.
하는 생각인데요. 우리가 살아왔던 방식을 다시 한번씩 짚어
인정미 현재 가장 주요한 대상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생협
보는 그런 역할을 하는 글들이 「함께가는여성」에 많이 실렸으
회원들인데요, 옆에서 보면 지회소식 부분에 가장 관심이 많
면 하는바람입니다.
더라구요, 특히 우리 공동체는 지회에 속해 있지 않아서 그런
A때 그동안 「함께가는여성」과 인연이 깊었던 분들을 모시
지 회원들이 여기는 참 재있겠다 하면서 부러워하는 경향이
고 이렇게 좌담을 하게 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구체적인 결론
있구요, 아직도 다른 면은 별로 안봐요.
이 나왔다고 생각되는데요. 회원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아직도
구독층이 생협회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 지회나 생협란
여전하니 「함께가는여성」이 앞으로 더욱 발전해 가리 라 생각
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뿔
을 앞쪽으로 배치해도 좋지 않을까요? 중요한 기사는 앞에 놓
18
함께가는 사람 사람들 • 정미홍 서울시 홍보담당관
천근한 이미지의 사정 홍보 일꾼
ú~ 직도 ‘공무원’ 이라면 단정한 옷차림에 다소 딱딱한 말투
! 를 떠올리는 나로서는
이전에 TV 뉴스화면을 통해 만났
던 정미홍 씨가 아나운서에서 공무원으로 변화된 모습을 떠올 려보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 한 것과 자신의 방송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 정미홍 씨를 찾아 낡은(?) 시청 건물로 들어섰
다. “선거를 치르면서 여성들의 정치 진출이 얼마나 저조한가를 실감했지만 점차 여성도 얼마든지 자기 몫을 다할 수 있음을
한 정미홍 씨는 민우회 회원들과 실무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
알게 되었고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더 많
에서도 신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이
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선거에서 이기면서 우리의 활동이 자금
야기하였다. 개인적으로 여성문제는 사회구조적 문제와 여성
이나 선거팀 운영 등에서 선거문화의 본보기가 되었음에 보람
자신의 문제가 결합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여성들이
을 느끼고 지금은 공무원이 되어 인생의 전환점에 선 듯합니
문제 해결에 나서야만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였다.
다
“대다수 여성들의 지원이 없이 여성운동은 불가능합니다.
여유있는 주부들이 소비향락 쪽으로 치우치기 쉬운데 비해 민
시와 시민 사어의 활로를 트는 역할
우회 회원들은 사회성을 갖고 뜻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정미홍 씨는 새로운 민선시장 체제에서 여성으로서 홍보 업
보기가참좋습니다
무를 맡게 된 데 대한 포부도 대단하여 우리 사회가 변하기 위해서는 여성공무원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새삼 생각해 보게
여성단체는 연구와 실천으로, 시는 재정과 행정으로
하였다.
상담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미홍 씨는 우리사
“민선시대가 되니 역시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회에서 출구없는 삶을 사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에게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커뮤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일러주고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일은
케이션의 활로를 여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도 하지요. 즉, 시
아주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과 성 상담소〉도 거기
청내부는 물론 시와 시민, 언론간의 대내외적 관계를 트는 일
서 더 나아가 매맞는 아내들,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쉽터를 알
입니다
선해주려면 전국적 조직의 상담기관으로 퍼져나가 여성에 대
한 모든 폭력을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여태까지 뿌리깊게 남아있던 행정기구에 대
한 편견도 사라지게 될 듯싶다. 시청 문턱이 낮아지고 시민들
“기본적으로 시가 세금으로 해야할 일은 고통받는 여성들의
의 의견이 풍부하게 쏟아져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여성민우
짐을 더는 것입니다. <가족과 성 상담소〉가 발전하려면 전문
회에서는 앞으로 바른 의정을 위한 활동을 넓혀 시정지기 활
상담원을 많이 훈련하고 상담전화도 늘려야 합니다. 그럼으로
동까지 계획하고 있어 홍보담당관과의 연계도 필요할 것이다.
써 체계적으로 쉽터를 제공하며 구조활동을 해나가야지요
96년도 서울시의 여성정책이 실질적으로 여성의 지위와 권
정미홍 씨는 여성을 위한 사업을 하려면 여성단체는 연구사
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가 민우회
업으로 시를 지원하고 시는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다해야 가
로서는 꼭 알고 싶은 부분이었기에 질문을 던졌다.
능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시와 단체가 서로 힘을 합해 조화
롭게 일하려면 시의 여성복지관련 부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여성들의 일하는 여건을 호땅시키고 동별로 탁아소를 세우 는 것, 학교 급식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 여성들에게 일
해야 함도 잊지 않고 지적하였다.
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 구체적인 생활과제들을 계획하고
정미홍 씨에게 마지막으로 사진을 한장 찍겠노라 부탁드렸 더니 사무실 내에서 플래시 터뜨리기가 어색하다며 거절하다
있습니다
정미홍 씨는 홍보담당관으로서 귀뜸해준(께 정보가 실제화
가 결국 쑥스려운 표정을 카메라에 담게 되었다.
이렇듯 친근한 이미지로 홍보업무의 성격을 뚜렷이 그려내
되기 위해서는 부녀복지과의 예산 증가가 필수적임을 특히 강
고 있는 서울시의 여성 일꾼 정미홍 씨의 힘있는 활동을 기대
조하였다.
해 본다 훨
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의 후원회원이 되기도
19
문 수 경 「함께가는 여성」 편집간사
지회소식
찬웹}렴tlt저 시원하거l 느껴지는 힘찬 활좀들 서대문-은평 지호,1
1 I 구로-양천 지회 암643-1253
ft7-3 2-7325
I
해 겨울은 예년보다 훨씬 줍다고
최종순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l 일 쏟아지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
료 합니다. 겨우살이 준비는 다 끝나
이 한 기를 마치고 또다시 새로운 출발
-{!.한 보도로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쓸
셨는지요? 그동안 여러분께서 맛있게 드
을 합니다. 지난번에는 독후감과 생활문
쓸했던 11월. 이젠 주부들이 자기 굴레
셨던 무농약 유자차를 올해에도 보급하
을 중심으로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저학
를 벗어나 이 사회에서 책임있고 주체적
기 위해서 11 월말에 광산 아파트 회원
년은 일기쓰기, 고학년은 논설문과 조사
인 대열에 들어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들께서 오셔서 수고하셨습니다.
보고문을 중심으로 꾸려갈 예정입니다.
0
주부 도자기교실을 맡으신 고은미 선
그런 의미에서 11 월은 우리 지회 바
른 의정 모임 (약 10명의 회원으로 구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됨)의 구체적
활동개시가 돋보였던
생님께서 지난 11월 11 일에 혼인을 하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
셨습니다. 많이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이 마련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한달이었습니다. 그간 수차례에 걸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도자기 교실
경험을 통하여 자기발견과 성취를 느낄
지방자치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11
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함께 우리들 마
수 있을 것입니다.
월 25 일 양천구 의회 본회의 개회식
음을 한번 빚어봅시다.
조 미 옥 지회 간사
회방청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 글쓰기교실 14~96.
2.
29(총 12회)
" 8~96.
I 매주 목 오후 2시 30분~4시
박수로 격려를 주는가 하면 우리들을
매주 목 오후 4시 ~5시 30분
의식한 의원들의 열성적인 구정질의
2. 23 (총 12호1) I 매주
금 오후 3시 30분~5시
모습도보였습니다. 또한 12월 4일에는 우리 지역 여성
겨울방학특강프로그램 ·어린이 영어연극교실
96.
17~127
매주 월, 수 오후 1 시 30분~3시
40, 000원
·리코더교실
17~131
매주 월, 수 오후 3시 ~4시 30분
40, 000원
·어린이 도자기교실
1. 9~2. 27 1. 5~ 1. 26
매주 화 오후 2시 30분~4시
40, 000원
2, 3학년 매주 금 1 시 30분~3시
20, 000원
4, 5학년
20, 000원
·자O~성장교실
우리
들의 활동에 의원들과 구청직원들이
95. 12. 95. 12.
때 의원들에게 꽃을 달아줌으로써 의
강남-서초 지회
"
11 시 30분~1 시
조직들과의 연대모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는데 여기에 몇분의 지역 단체장, 부녀회장 등이 참여하여 앞으로 우리
지역의 현안문제를 공동인식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정기적인 연대모
임을 갖기로 약속했습니다. 올해 남은 한 달 보람있는 맺음과 내
ft3411-6741
년을 위 한 준비로 12월 14일 양천구청
까‘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마감히는 마
황에 맞는 의정활동 참여를 이루고자 하
면T지막 달에 괜시리 마음이 분주하지
장과의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고 주부
는 취지에서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들의 중요 관심사인 자녀들을 위한 겨
는 않으신지요?
우리 지회에서도 지난 12월 6-8일
3
울방학 특강으로
‘어린이 성교육 강
일 동안 ’ 95년도 정기 강남구의회 방청
좌’ ,
‘자기표현훈련’ ,
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해
을 하였습니다. 무심묘 가정에만 묻혀있
리지역 역사탐방’ 등을 계획하고 있으
주신 생산자분들과 함께 한 나눔의 잔
지 않고 사회적 주부로서 또하나의 새로
니 관심 았으신 회원들의 열렬한 호응
치’ 가 있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가족
운 경험이 되고 지역 살림에 관심을 갖
을 기대해 봅니다.
과 함께 참석해 주시길 바라며 연 잔치
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관심있는 많은
에 기대에 못미치는 참석율로 아쉽기는
회원들의 연락과 참여 바랍니다.
지난 11월 한달은 가장 바쁜 달이었
했지만 뜻있고 신명나는 자리였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지회 주력사업을 ‘회원
지난 11월 15일에는 또 하나 커다란
확대’로 잡았습니다. 약간은 소강상태인
행사로 민우회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
강남-서초지회에 기존 회원님들의 분발
모임 〉이 2기 발대식을 하였습니다. 지방
로 많은 신입회원이 들어와서 더욱 활발
자치가 점차 정착되어가는 시점에서 많
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은 지역주부들이 함께 좀더 다양하고 상
오혜 영 지회운영위원
20
‘단소교실’ ,
‘우
95년의 나머지 시간을 좀더 의미있 게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공동체 회원
끼리 모이셔서 오붓하게 송년회를 즐 겨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조성 화 지회운영위원
! 분당 지역모임 rlO34찌 701-8983 I [ L--1-씨가 펙 쌀쌀해져 겨울이 왔음을
E
절로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얼
노원-도봉 지회 암 999-9221
r*1-께가는 여성 J 100호 발간을
u
축하드립 니 다.
100을 12로
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부들의 참
87년부
여가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처음 시도
터 한번도 빠짐없이 발행되었다는 계산
하는 대중강좌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
이 나왔습니다. 역시 한국여성민우회의
람들에게 꼭 필요한 강좌라고 생각하기
성실성과 꾸준함이 소식지 하나로도 충
에 실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마전 생협 배추로 김장을 마치신 회원
나누어 보았습니다.
들은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별 걱정이 없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저희 분당지역모임은 11월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가장 큰 행사로는 11월
21
데 김포 수도권 매립지 방문 등 알찬 프
8. 3333""
분히 설명되는 순간입니다.
바른 의정을 위한 여성모임은 11 월
일에 개최한 분당 쓰레기 문제에 대한
초창기의 「함께가는 여성 」 은 어떤 모
17일 초대 민선 구청장인 도봉구 유천
주민토론회였습니다. 그동안 준비하느
습과 내용으로 출발했을까 하는 호기심
수 구청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라 여러 회원들이 많이 수고하셨고, 특
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엔 없었을
여성복지, 환경 (쓰레기) , 시민단체에 대
히 김인선 대표는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껴회소식’ 란이 지금은 당당하게 한몫을
한 구청장의 견해를 듣고 민우회의 입장
도하였습니다.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자부심을 느
을 전달하는 자리가 되었고, 정기적인 간담회의 필요성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껍니다 r함께가는 여성 」 을 읽는 것으로
초썩하셔서 공청회가 성공적으로 끝나
삶의 풍요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게 되어 우리 회원들은 모두 큰 보람을
알찬 소식지가 되길 바랍니다.
11 월 25일부터 35일간 정기의회가 시 작되었기 때문에 바른 의정팀은 눈코 뜰
느꼈습니다. 이 공청회를 계기로 모두
저의 지회에 환경팀 2기가 꾸려졌다
새 없이 바뽑니다. 적은 인원으로 2개
가 쓰레기문제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는 소식을 알렸었나요? i'주부의 손에 지
구를 방청해야 하고 위원회별로 꾸준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
구가 있어요』 라는 주부 환경 실천 지침
방청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
람입니다.
서를 발간했던 1 기에 이어 2기가 다시
릅니다.
역사공부팀은 꾸준히 매주 화요일 모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1회씩 모임
그러나 주 1회씩 함께 모여 일주일간
임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이
을 가지며 친목을 다지고 환경에 대한
의 의회방청 소감과 일정을 점검하는 정
와 관련하여 11월 16일에는 월례회로 ’
공부를시작했습니다.
기모임을 꾸준히 하는 모습에 인원은 적
일본의 문호 개방/을 주제로 정하미 교
수께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내용이 너
또한 11월 9일부터는 ‘주부환경교육’
지만 든든함을 느껍니다.
김혜선지회간사
을 노원구민회관을 빌려 실시하고 있는
무 좋아 다음에도 또 강의해 주실 것을
부탁해 놓았습니다.
11 월 풍풍쩨l 뿔 매훌슬위밀니다
얼마전 새로 시작된 P따、(부모역할훈
련) 471 팀도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에 죠썩하지 못한 분들이 벌써부터 문
의해오기 시작하여 이번 팀이 끝나면
5
공동체 (봉사자)
순위
기 팀의 구성도 쉽게 되리라 생각됩니
매출금액
낙성대 교수아파트
(오현숙)
2.725.600
2
고척 센츄리 A 103동
(안경순)
2 , 013 , 950
(M. T) 라는 이 름으로 1 박2일
3
무악 청구아파트 103동
(정영해)
1, 677 , 050
의 단합대회를 하려던 계획이 헌신적인
4
연희 대림아파트
(홍혀l 경)
1,484 , 700
주부정신 (η 때문에 취소되어 야쉬움이
5
고척 센츄리 A 101 동
(이현주)
1, 374 , 800
있습니다.
6
불광동연신중학교
(박영미)
1.275 .400
7
봉천장미원아파트
(한지희)
1, 249 ,400
어넘을 만큼 힘을 갖는 분당지역모임이
8
염창우정아파트
(신현숙)
1, 165 , 800
되었으면 합니다.
9
중계주공4단지
(이은경)
1, 092 , 050
10
아름마을건영아파트
(김현미)
1, 074 , 700
11 12
갈현동구산중학교
(박성은)
1. 05 1. 800
대치쌍용아파트
(김명화)
1, 021 , 200
다. 이 모임 덕분에 회원들도 많이 늘어
가고있습니다. 모꼬지
생각은 자유로우나 아직도
행동은 현실적일 수밖에 없음을 실감하 게 됩니다. 앞으로는 현실적 한계를 뛰
홍 성 혜 지역모임 운영위원
21
일본 수도권생협사업연합 연수를 마치고
우리의 새로운 생협을 위하여 홍 영 주 서대문-은평 지회 대표
n
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던 과거 식민지의 경험, 새로운 경
이름이다.
T제제국주의자로서의 모습,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문화의
20년이 넘는 이들의 역사는 자연스레 유기농 및 환경문제를
전수자라는 생각 등은 일본글은 읽어도 일본말은 배울 필요가
홍보할 수 있게 하였고, 지방자치체에서도 유기농, 생협 관계
없다는 오기로 합쳐져 일본을 우방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했
자들과 협력 · 유대하려는 움직임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또한
었다.
거대 유통업자들의 사고에도 영호탤 미쳐 , 환경상품, 유기농
그러나 수도권생협사업연합(이하 수도권연합)의 환영회에서
산물을 많이 취급하게 했는데, 이는 대자본의 유기농 지원이
만난 친구들의 정성스런 환대는 내가 얼마나 옹졸한 사람이었
라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하겠다.
나를 반성케 하였다. 그들이 더듬거리면서도 한국말로 자신을
이들은 정치적인 색채가 배제된 합성세제 추방운동이라든가 소비재의 재사용, 재활용 운동으로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춘
소개할 때, 내 마음의 벽은 허물어져 버혔다.
동경 시내를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으나, 숙소 근처나 지하
새로운 운동을 펼쳐나갔다. 생협은 운동을 하나의 방향성으로
철내에서 만났던 일본 시민의 모습은 정말 수수했다. 많은 사
모아내는 조직체는 아니며, 여러가지 가치관을 가진 개인들이
람들이 일본 사람들의 수수함을 우리보다 6~7배나 비싼 불가
협동하는 조직이라는 것이다.
탓이라고 하였지만, 나는 일본 여성들의 생활에 배인 검소함
이웃나라들의 부러움 속에 성장일로에 있던 일본 생협은 지
을 이야기하고 싶다. 서민의 삶을 옮아매는 일본의 높은 물가
금 전환기를 맞고 있다. 거품경제가 사라진 지금, 안정성과
는 역설적이게도 그들을 자연스레 환경운동으로 이끌고 있었
가격은 상호모순관계에 빠졌으며, 조합원들의 세대 교체로 인
다. 절약하는 자세를 몸에 배게 하였고, 모든 것을 재활용의
해 더 이 상의 공동구매가 확대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개념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았다.
전체적인 움직임은 공동구매의 정체성을 개별배달로 극복하려 하고 있고, 단위 생협의 경우 이용고 저하에 가격인하로 대응
최첨단 설비를 갖춘 생협시설
하고있다.
조합원들의 주문서인 OCR카드를 스캐너가 읽어내어 컴퓨 터에 입력시키는 것이라든지, 컨베이어 벨트가 끊임없이 돌아
가며 포장까지 기계가 해내는 냉동 · 냉장센터의 어마어마한 시설은 우리를 괜히 주녹들게 하였다. 대부분 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우리와 대조되는 최첨단 설비는 서민의 삶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경제대국의 면모를 느끼게 해 주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추었음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영상 5。
C
이하를 유지하는 저온이었음에도 거의가 주부인 노동자들
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었고(그곳 소장은 사람보다는 물류의
신선도 유지가 우선이라는 농담까지 하였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를 연상시키는 단순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노동 임에도 4시간 중 10분 동안만의 휴식이라니 !
그곳에서 모성보호는 설 자리가 없었다. 집에서 놀 인력에
그러나 가격 인하는 생산자를 압박하게 되고, 이 결과 생산
게 노동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는 자부심만 있을 뿐... 그곳을
자, 소비자 모두 원칙을 고수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원칙
나오면서 나는 냉장고기 대신 꽁꽁 언 고기를 먹고, 조금 시
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격문제 때문에 하루종일 불을
든 채소를 먹더라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꽉 갔다. 내
켜놓은 축사에서 속성으로 사육하던 요네자와코의 BMW양계
가 좀더 나은 물품을 받기 위해 누군가를 추운 작업장으로 밀
장도 그 한 예일 것이다. 수도권연합 시모야마 이사장은 “협
어넣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심정이었다.
동조합은 사회 형태가 어떠하든지 그 사회에 기여할 몫이 있 으며, 그 몫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개배형태 협동조합에 대
수도권연합과의만남
한 전망을 이야기하였다.
수도권생협사업연합은 1977년 동경도와 그 주변 6개현의 규모가 작은 15개의 생협들이 보다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보다
켄포쿠 생협 이사와의 만남
깊이 있고 다양한 협동운동을 펼치기 위하여 조직한 연합체의
켄포쿠 생협은 1975년 설립되어 조합원은 95년 현재 2만5
22
천명 수준이다. 켄포쿠 생협에서의 특별한 만남은 조합원인
BMW로 처리된 계분이 소의 사료가 되고, BMW로 샤워하
이사와의 만남이었다. 우리 생협의 내년 주력 사업 목표가 조
고 BMW를 마신 소들의 오줌이 다시 처리되어
합원의 배가운동임에, 자연 관심은 조합원 확대 요인에 맞춰
으로 되는 과정은 참 신기하였다. BMW는 도시 생활자의 음
져 있었다.
식물 쓰레기도 발효시켜 주어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순환고리
BMW
원액
를만들어 주고있었다.
、 조합원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일본의 전체
BMW는 이토오 씨의 농민에 대한 애정의 결과물이었다.
사회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와, 환경오염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을 때 조합원 확대가 이루어진다.
농민들의 근로조건(그 목장은 공휴일은 모두 쉬고 격주로 토
다음으로는 수도권연합의 역할을 들 수 있다. 회원 조합들
요일도 쉬며, 급여는 도시의 봉급자 수준이다)과 작업환경을
의 통일 주문서 (OCR카드) 를 만들어 공동 사용케 뼈 사무
염려하고, 농부의 직업병을 걱정하는 이토오 씨를 보면서 우
시간을 단축시키고, 물류센터 건립, 책 한권 분량의 컬러 물
리나라에도 농민을 저렇게 꼼꼼히 챙겨주는 활동가가 있었으
품 명세표인 ‘에프런’ 을 작성하는 등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개
면 하는 바람을 떨칠 수 없었다.
발은 회원을
10% 이상 증가시키는 요인이었다. 가까워진 일본, 우리의 미래는?
단위 생협에서는 조합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조합원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예를 들어 상품
먼거리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성으로 생협관
위원회, 산지직거래추진위원회에서는 생협의 주인인 조합원의
계자들에게 많은 것을 물을 수 없었고, 만났던 사람들도 한정
참여 (물품 · 산지 선정)를 끌어내고 있다. 조합원에 대한 교육
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언어의 한계는 사적인 만남을 충분
프로그램도 딱딱한 강의형태가 아닌 조합원 눈높이에 맞춘 내
히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약요소로 작용하였다. 또한 우리에
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젊은 주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게 영향을 미친 생활구락부 생협을 들르지 못했기에 6일동안
위해 운영되는 ‘보육마마회’ (자원봉사자를 모아 요청이 있는
내가 보고 느낀 단편적인 것으로 일본 생협을 이야기할 수 있
모임에 보모를 지원하는 소그룹)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경험이 함께 공유되었으면 한다.
조합원을 확대하는 방법은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과 별 차이
1, 000만명 이상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일본 생협. 사회적
는 못느꼈는데, 직원이나 실무자들의 호별 방문, 장터운영보
인지도도 낮고, 당연히 생협의 사회적 영향력도 미비한 우리
다는 이용 조합원의 소개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은 유
현실에서는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졌던 일본 생협이 지금 전환
의해야 할 바가 크다 하겠다.
기에 놓여 있다. 우리 현실의 당면 과제인 공동구입은 점차 감소 추세에 놓여 있었고, 수익성을 중시하는 체제도 옮겨가
요네자와코에서의 신선한 충격
고 있었다. 일본 생협의 변화는 자신들의 당면과제를 해결하
일본 사람들도 비싸서 À}주 못탄다는 신간선을 타고 가서
기 위한 노력이었지만, 그 변화를 우리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
만난 기가막힌 요네자와코 산간의 설경과 이토오 고끼치 씨.
시키는 데에는 부담이 따른다 하겠다.
이토오 씨는 생명활성수라 불리는 BMW(박테리아 · 미네
우리는 일본의 현 사회 분위기와 같은 조건 속에서 독자적
랄·워터)를 만들어 내고, 자연순환형 농업과 유축복합경영을
인 방법으로 초창기 생협을 꾸려나가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
하는 요네자와코 농장의 사장이다.
고 있는 것이다. 조직기반 확보를 위한 운동성과 사업 안정을 위한 사업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며 나아갈 것인지
BMW는 가축에게는 항생제와 영양제 역할을 하고, 농작물
가 우리의 관건인 것이다. 훨
에는 훌륭한 유기비료를 제공하는 신비의 물이라 불리는데
새로 나오는 품목입니다 무농약 굴 (2kψ3, 80맨)
l 뿔靈鐵魔鐵찮l컵렐2, 206명, 출X땀 72, 935, 470원 ·생산과정
: 5년간 제초제 를 일체 사용
·이용법
: 200ml 정도의 물 한컵에 차
스푼 4-5개 정도가 적당하나, 조금 진하
·생산자 : 제주도 (원응튀
치 않고 농약 3 -4회만 사용. 올해에는
·특징 : 농약을 치지 않고 퇴비로 생산
월말에 마지막으로 농믿t을 사용한 저농약
게 드셔도좋습니다.
한 햇률. 시중률은 농약은 물론 수확후에
배입니다.
구기자액상차 (100ml, 30JH/25, OOO웬
썩는 것을 방지하려고 발암물질인 벤레이
매실생즙(1,
트나톱신이라는 농약을 살포해 이듬해
·생산지 : 경북 칠곡 햇빛생산공동체
·생산과정 : 무농약으로 재배한 구기자
4월까지 저장하고 있으나, 원응두 생산자
·생산과정
를 황정과 대추, 오미자와 함께 정성껏
는 감률의 1/3은 썩어 버리게 하는 큰 손
3배로 농축한 생즙. 매실은 우리 몸에 있
달여 만들었습니다.
해를 감수하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는 독성을 해독, 배설하는 우수한 효과를
어린이용 칫솔(깨/400원
신고배 (15kg, 1 상.:q/가격 미정
지녔으며 , 산성체질을 중화하고 천식에도
어른용 칫슐 (1 개/1 , 000웬
·생산자: 강원 홍천 큰골농원(최현수)
좋은효과가있습니다.
·생산자
3,
7
2kg/25, 00댐) : 무농약 청매실을 즙을 내어
23
·생산자 : 홍성 풀무생협 (이석)
: 가호산업
알렴마당
| 객울방학을 알빼| 보낼
뭉쳐 이쉬운 송년의 밤을 보내며 내일의 더 튼튼한 어깨걸음
을약속하였습니다.
「껴12'1 어린이 방송학교111] 얼립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TV,
('t측과 생 상담소〉 칩들이
비디오 릉 무분별하게 제공되는
영상문화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시각을 바로 세우지 못하
지역에서 직접 주부들과 만나며 상담 활동을 펼치고자, 양천
고 휩쓸려 들어가기 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영상문화에
구로 이전한 〈가족과 성 상담소〉가 지난 12월 4일 조출핸 집
대한 올바른 수용능력’ 을 키워주고자 지핸빼 이어 「제 2
들이를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 양천구청장님께서 오셔서 앞
기 어린이 방송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으로의 활동을 지원해주실 것을 약속하였으며, 상담원으로 활
동할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만들어온 음식을 나누며
때: 12월 27일(수)~29일(금) 콧: 청소년 수련마을 ‘보람원’ (충청북도 괴산)
상담소의 발전을 빌었습니다. <가족과 성 상담소〉의 새로운
교육대상: 국민학교 β~6학년) 어린이
출발을축하드립니다.
• 저학년팀 3~4학년 : 42명
알톨살톨 민우외 선물모옴
·고학년팀 5얘학년;、 42명
연말연시 감사의 마음, 존경의 표사 .. 민우회가 함께 하고
참가문의: ft269-5763~5 (1담당자: 조정하 홍보부장)
프로그램
자 합니다. 생활협동정신을 실천하는 민우회에서는 우리의 농
• 전체모임-어린이 방송학교를 시작하며
촌을 살리고 소비자의 건강도 살릴 수 있는 품질좋은 식품만
·분반별모임
을 정성껏 담은 선물모임을 마련하였습니다.
·강의 1 TV이야기: TV의 기능과 역사성, 프로그램 제작
·꿀삼차 (25, 000원)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보며, 올바른 πI 시청태도
순수한 꿀과 잘자란 삼의 조화로운 만남. 숙취해소와 피
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한다.
로회복, 여성 미용에 탁월 |
• 모니터 작업 : 어린히들 스스로 방송프로그램을 평가해
·유자차 (10, 000원)
보도록 한다. 프로그램 시청 후 자유토론
유기농법 재배 유자를 신선도 유지시켜 만든 상품. 시중
·놀이동산에서 자유놀이
, 공동체놀이 ·분반별 프로그램 진행: TV 시청규칙 만들기, 프로그램
유자차와차별성 선언!
에서 과장된 연기나 부주의한 용어 찾기, 광고에 나오는
·꿀삼차 · 유자차 선물세트 (35, 500원-포장값 포합)
상품과 광고내용 비교, 광고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청한
·유과세트 (16, 000원) 군산유과. 일체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아삭아삭한 유
후 역할을 새롭게 해 보는 역할놀이
과를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즐겨보세요.
·캠프화이어
·강의
H 프로그램은
e-녹차세트A β0, 000원)
어떻게 E털어지나7: TV 프로그램을
걸러낼 수 있는 부부잣잔 한쌍과 지리산 천연 녹차 세트
중심으로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통해 영상문화의 실제
·북차세트8(40, 000원)
를 이야기해주고, 꿈을 심어준다. 더불어 방송이 지닌
손님접대에 일품인 다기세트와 지리산 천연 녹차 세트
막강한 영향력과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한다.
·신토불이 보약차 (50, 000원) 오장육부 튼튼, 혈액순환과 소화촉진, 피부에 윤기를 돌
「힘매I 't는 어생」이 100호를 맞았읍니다
게 하는 보약초 107}지
1987년 9월 오랜 고민과 노력의 결실로 〈한국여성민우회 〉 를 창립하고 건강한 여성상을 그리며 여성들의 연대를 도모하
본부나 생협으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고자 창간한 「함께 가는 여성 」 이 95년 12월로 통권 100호를 내게 되었습니다
r함께 가는 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회원 여러분의 많은 침여와 비판을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
여성민우회 생협이 창립 b주년이 되었군요
다.
오는 12월 16 일은 생협의 창립일입니다. 초
시무쩍어생부 획뭘 승년획
창11 ‘함께 1~는 생협’ 으로 태어단 뒤 생활협
지난 12월 13일 젊음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은 어디일 까요?
동사업부로 변화하여 지금까지 지역공동체를
껴성 평화의 집’ 강당에 모인 사무직 회원들은 맛나
는 저녁을 함께 나누고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으로 서로의 정
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나누는 삶을 까꾸어
을 담뿜 키웠답니다. 또 아담한 선물을 준비해와 교환하는 시
온 생협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간도 가졌답니다. 이렇게 민우회 사무직 회원들은 끈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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