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여성 1999년 봄호(138호)~ 겨울호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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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성민우획


햄깨h l-는 δ~{녕 t999 옴 발행처 한국여성민우회

발행인 정강자 편집인윤정숙 표지그림 배수원

디자인 태은( 'Zr 2263-4867) 발행일 1999년 3월 31 일 통권 138호

한국여성민우회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동 전화 02-737-5763 전송 02-736-5766

27-9

동평빌딩 4층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10 민우회

인터넷

http://www.womenlink.or.kr


홉흠까{η 1-운 δ켜f강 t999 펌 뭘 더불어한걸음쩍 다시물결쳐보자

a 이 계절의 이슈

정강자

‘나, 여기’ 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21세기에는사라져야할남녀차별 여아낙태 · 호주제도 윤정숙

꽤 여성과문화 여성에게 문화란 무엇인가 오한숙희

웹 01)..밤 이효재 선생님, 사랑해요!

요뼈|성

핍 권혁란의 C띈생각 나도 어머니, 아버지가 있는 ‘사람’ 이다

권혁란

웰DG g 어。이!w 빼om 빼nen 때미1끼메떼 애께|바ir 세계의 여성운동 미국의

FMF 이재인

훨 일세상여성세상 마음이 하고 싶은일 - 방과후 특별활동 지도사 임용하

휩 알O띔시다! 가족법 - 재산상속을 중심으로

훤 지금민우회는 고용평등추진본부/여성환경센터/샘활협동조합/일하는여성의집 미디어운동본부/가족과성상담소/여성노동센터 김포여성민우회/성남여성민우회/서울동북여성민우회/고앙여성민우회

진주여성민우회/서울남서여성민우회/서울남부여성민우회

훤클로즈업 주부들이 만드는환경공동체, 생협매장!

명 회원이야기 못 먹어도 고(GO)!

이경숙

바담풍이아닌 바람풍’

훤 민우회의봅

강선혜

김연순


더불어한걸음섹

다시물결쳐보자

정강자

미 우회가 ‘새로운천년’을준비하고있다. ‘소리없이천천히흘러마침내온

」 갖 것을 휩쓸어 버리는 대하가 되리라’ 는 창립선언의 야무진 꿈을 실천에 옮긴 지 12년. 인생주기로 치면 ‘청년기’ 를 맞았다 할 수 있을까? 사무실 이전 축하모임 때 ‘전세금 100만원짜리 광화문 3평 골방에서 시작 해 충정로! 신촌 찍고 장충통 여성평화의집 돌아 서대문에 새 둥지를 틀었노

라’ 는 이경숙 대표의 ‘민우회 이전새 에 회원들도 축하객도, 실무자도 모두 박장대소 하였다. 그리고 민우회와 함께 한 세월의 깊이에 따라 각각 여러 그 림의 표정들이 흘렀다. 그 순간을 꽂이 표현해 보자면 ‘그래, 그동안 우리 열 심히 해왔지 ? I’ 가 아니 었을까?

많은 회원들은 민우회 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단체라고 한다. 그래서 보는 각도, 참여하고 있는 운동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민우회를 그려내

곤한다. 운동의 영역이 다양하다는것은장점이자곧단점일수있다. 그런데 가정, 직장, 사회에서 만나는 불평등과 비민주성에 대한 개선이 민우회 창립 의 출발점임을 생각해보면 그 다양성은 어찌 보면 우리의 운명이다.

우리는 그동안 참으로 바쨌다

각 영역에서 숨가쁜 걸음걸음을 재촉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 열성과 땀방울

이 민우회를 지금의 건장한 청년의 모습으로 키워낼 수 있었다. 청년기의 민 우회는 다시 ‘민우회를 지켜 온 사람들’ 에게 많은 고민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2

챔깨마는여‘3


운동의 영역이 다0;하다는 것은 장점이자 곧 단점알 수 있다. 그런데

가정, 직장; 사화에서 만냐는 불평등과 비민주정에 대한개선이 민우화창립의출발정암을 쟁'Z[해보면, 그 다0;.성은 어찌 보면 우리의운멍이다.

다%댄f 변화와 새로운 사회질서의 아젠다로 채택되고 있는 인권, 생태, 평등 등의 과제를 우리 운동속에서 어떻게 실천해 낼 것인가. 어떻게 민우회를 ‘지 속발전가능한운동체’로다듬어 나갈것인가의 문제이다.

이 엄청난 과제를 싸안은 우리는 호흡을 길게 하며 앞으로의 민우회 모습을

그려보고자 하고 있다. 긴 논의 물에 우선 시작한 것이 민우회의 통합성과 전 문성을강화하기 위한조직정비 및확대작업이었다.

여성운동으| ‘생성과 확산’을 위해

공상적이거나 실현불가능한 틀은 잘라내고 우리의 과제들을 재구성하고 여 성참여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여성의 평등한 노동권과 경제세력화’ , ‘지구의 미래를생각하는여성환경운동’

‘건강하고차별없는미디어’ 바람직한가족

과 성문화’ , ‘여성의 정치세력화’ , ‘대안적 생활문화’ 라는 실천 및 개혁과제를

중심으로 7개 센터와 3개의 위원회가 정비되었다. 또 삶의 현장에서 움터 성 장히는 7 개 지역조직과 새로운 지부조직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고 았다.

민우회 심볼마크가 그려내고 있는 뭇이 ‘생성과 확산’ 이지 않은가? 우리 다시 대오를꾸려 물결쳐 보자. 죠썩하는 여성, 함께히는 여성운동, 생활속의 여성운동, 민우회를 향해서 (<jIO-

口 절감.;q ε엠대표 통합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한 민우회의 건강한 오늘과 내일을 위해 고심중이다.

1999

3


‘나, 여기’ 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사무처

오는 7월 1 일에 시행되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 인해 평등의

길이 조금은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길도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다면 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민우회에서는 여성들이 삶의 현장에서 딛끼는 차별을 기록하고 모아, 이를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 고쳐나가기 위해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나여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겪은 차벌이 곧 모든 여성에 대한 차별이며, 사회문제라는 인식하에 많은 여성들이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편집자

。 즘유행하는 것 중에 밀레니엄, 새 천

리해고의 회오리바람과 함께 일터에서 사

년 등의 말이 있다. 이런 말이 사람들

라진 여성들의 억울한 사연이 아직 막을 내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 중엔 새로운 세기,

리지도 않았는데, 정부조직개편으로 여성

새로운 천년을 맞으며 느끼는 기대감, 근

우선해고의 강풍이 다시 몰아칠 기미기-보

거없는 희망 같은 것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인다. 어디 경제위기라는 것을 여성들이

물리적인 시간의 변화가 사람들의 희망에

만들어냈나? 일자리에서 내쫓기는 것도 기

보답할것인가?

가 막힌데, 남자들 기좀 살려 주라고 난리

A

지금 20세기 끝자락에 놓인 우리 사회,

잊그네까지만 해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국 채보상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것 같은 분위 기를 잡던 언론에서 이제는 ‘위기, 극복했 다 고, ‘경제, 살아났다’ 고 그 위대함을 말

히는 우리 사회를 한번 둘러보자.

IMF 구제금융을 받자마자 불어닥친 정

4

한쩌hr는여엉

법석이다. 이건 정말 난리법석이다. 요즘 광고문구를 보면, 한결같이 이런

것들이다. ‘하루종일 힘들게 (남편이) 벌어오신 돈, 귀하게받겠습니다’

‘너희 아빠힘드셨을거야, 잘해 드려’ ‘우리 남편들 왜 이렇게 피곤합니까? 집


나여끼캠퍼|인

에만있었어도’

는 여성차별의 벽을 부수기 위해 어떤 일들 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있는 대답 을 하지 못하면서 21세기, 새 천년의 희망

희망을 을당}기 전에

을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사회 곳곳

지속발전이 가능한 민주사회의 펼수적

에서 여성차별이 ‘건재’ 하고 있으며, 이는

인 조건은 인간평등, 그 중에서도 성평등

곧 우리 사회의 무계획, 불합리, 비민주적

이다.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모든 정책

측면을 획-인케 한다. 백년이 지나고, 천년

결정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참여

이 지나 새로운 세기 , 새로운 천년이 온다

가 보장되어야 하고, 세상의 절반인 여성

고 해서 , 우리 앞에 놓인 여성차별이라는

대중의 요구는 존중되어야 하며, 구체적으

절망적 현실이 희망이라는 단어로 바뀌는

로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것은아니다. 우리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

좋은 자료가 있다. 해마다 유엔 (UN) 에서

하고 있는가? 매일매일 , 곳곳에서 겪고 있

발표히는 인간개발보고서가 그것 이다. 이

• 국가별 남녀 권한도 (GEM)비교

* 남녀 스웨덴(1)

권한이 동일할 때, GEM은 1

、? 꽉‘、씬펀iR\‘ 긴‘;괜‘

핀란딘5히) L펀갖i필쩔싫씀pt삿3까펀쩔 C팔땅정씀/꿇첼강Z 줬 ?x짤’짜?줬짧 f씨짧강젠 끽 껴 " l1 0α.7걷25 캐나대7) 싸씩패펜써‘、뀐뀐됐꽉드펀 0.720 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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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E 백러83) 훤까 낡γ、、ι 〈자료: 98년UNDP인간개발보고서〉

1999

5


보고서는 1995 년 자료를 조사해 1998년에

4 위 뉴질랜드, 5 위 핀란드",, 38 위 일본,

발표한 것인데

그 중 유엔개발계획

42위 싱가폴, 83위 한국이다.1997년에 발

(UNDP) 이 교육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

표된 우리나라 여성권한척도가 73위였으

등에 있어서 남녀평등 정도를 측정하기 위

니, 더욱추락한셈이다.

해 개발한 남녀평등지수(Gender Related Deγelpment Index)를 보자. 1위 캐나다,

현주소는남녀차별

2위 노르웨이, 3위 스웨덴, 4위 아이슬랜 드, 5위 핀란드,. .. 13 위 일본, 29위 싱가폴,

그런데 최근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일들

33위 홍콩, 37위 한국, 58위 북한이다. 또

이 생겨나고 있다.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

한 여성의 정치 · 경제활동과 정책과정에

을 통해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의무화

서의 참여도를 측정하는 여성권한척도

되었으며,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Measure)를 보

법률이 제정되었고,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면, 1위 스웨덴, 2위 노르웨이, 3위 멘마크,

는, 여성차별철폐협약에 보장된 여성권한

(Gender Empowerment

이 침해되거나 성차별을 받은 경우에 피해 • 주요국 고위직 여성 점유율(%)

여성이나 대리단체가 유엔 여성차별절폐

국가

의원직

λ웨덴

40 .4

38.9

64.2

거쳐 침해국가에 답변을요구할수 있도록

노르웨이

36 .4

31. 5

61.9

한 의정서를 채택했다. 물론 우리나라도

핀란드

33.5

25.3

62.5

여성차별철폐협약의 비준국이다.

캐나다

21.2

42.2

56.1

이 중 지난 2월에 공포된 남녀차별 금지

독일

25.5

25.8

49.0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은 고용, 교육, 재화 ·

미국

11.2

42.7

52.6

시설 · 용역의 제공 및 이용, 법과 정책의

일본

7.7

8.9

43 .4

집행 등에서 남녀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4.8

15 .4

36.5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것이다.

한국

3.0

4 .4

31.9

j

관리-총괄직 교수-기술직

〈출처: 98년도 UNDP인간개발보고서〉

6

혐깨h1-는여녕

위원회에 이를 진정하고, 위원회는 심사를

새 천년을 맞으면서 구세기의 낡은 인습 을 반드시 없애자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냐여 '1 캠떠|인

들려오고있는것이다.

각하는 것 한 가지를 기록한다.

참여승}는 여성, 함께가는 여성운동, 생

민우회는 이렇게 모아낸 여성차별 사안

활 속의 여성운동을 지횡F하는 민우회에서

들을 토대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는데,

나여기 캠페인을 기획한 이유는 너무도 분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시행

명하다. 여성차별의 구체적 사례를 모아

되는 7월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식의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통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다.

해 여성운동의 저변을확산하고, 남녀차별

철폐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없이는 새 시대

여자라태어나지도못한다.

의 희망을 말할 수 없다는 젓을 각인하는

가사노동은 당연히 여자의 몫이다.

것이다.

첫손님이 여자면 재수없다.

희망을 만드는 작업, 여성차별을 드러내

여학생은 치마교복을 입어야 한다.

고, 모으고, 없애는 나여기 캠페인의 내용

여자는 호주가 될 수 없다.

은다음과같다.

여자에게는 대출을 해 줄 수 없다. 부계의성뼈만따른다.

여성들의 힘을 모으는 작업

실제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에서부터 우선 4월부터 많은 여성들이 ‘나의 여성

뿌리 깊은 사회인식으로 자리잡아 그 불편

차별체험기를기록한다. 일명 ‘나여기수

부당을 느끼지 못하는 것까지 여성차별의

첩’ 이라 불리는 이 체험기는 차별체험의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것들을 누가

현장성을 중요시하여 관청 , 공공장소, 학

없앨 것인가?느낀사람이 , 아는사람이 먼

교, 가정 , 직장 등의 분류항목을 둔다. 캠

저 나서야한다. ‘잘못’이라고분명한목소

페인에 참여히는 여성들은 각 분류항목에

리로말해야한다.

서 경험한 차별의 내용을 일정기간을 두고

여성운동은 권리만 찾으려는 운동이 아

/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특히 나여기

니다. ‘남녀 공동의 참여와 공동의 책임을

수첩의 마지막 장에는 자신이 경험한 차별

구현하려는’ 것이다.당당하게 힘을 모아

내용 중 20서l 기에 꼭 없어져야 한다고 생

평등을외치자 &

1999

7


21 세기에는 사라져야 할 남녀차별

여아낙태·호주제도 윤정숙

정상적 인 여남비율이

여아낙태, 그리고 여자로 태어날 권리

100:105 정도인데

반해, 대구지역을 예로 보면 지난 1993년 최근 독일 신문들은 우리나라의 여아낙 태문제를 크게 다루었다.

여아 대 남아가 125.6 에서 1997 년 111로

‘서구에서는 진

감소했다가호랑이해인 지난해 다시 끄7로

보적인 여성들이 보수주의자에 맞서 낙태

증가하여 남아가 여아보다 2천4백여 명 정

허용을 주장하는데, 한국에서는 남아를 얻

도더출생하였다.

으려는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낙태가 선

또한 셋째

아이

여남

성비는

택되고 있다’ 며 남녀성비불균형에 관한 구

100:320, 넷째는 100:351로 더욱 큰 차이

체적인 통계까지 보도하였다고 한다.

‘아

를 보인다. 누가 봐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들인 경우에만 한 자녀’ , ‘죽은 딸들의 나

부끄러운 기록이다. 지난 1996년 〈여한의

라’ 라는 제목의 이 기사들은 우리나라 평

사회〉 의 조사에 따르면 여한의사들의 90%

균자녀수가 1. 6명인 데에는 여아낙태가 한

가 아들 낳기 위한 방법을 문의하는 환자를

몫을 한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여아

본 경험이 있으며, 때때로 아들을 못낳아

낙태가 아마 그들에게는 어떤 이유로도 설

신경쇠약에 걸린 여성들을 접한 경험이 있

명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일 젓이다.

다고 하였다. 연 3만여 명의 여태아가 사라

8

양깨r1l-는여‘j


나여끼캠페인

지게 하는 여아낙태에 드는 비용은 총 246

딸자식만 가지고서는 뭔가 불안하다. 그

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남아선호의

불안감은 시댁, 친정식구들의 아들성화로

극치이자, 수치이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더욱 증폭된다. 딸만 둔 여자가 당당히 살

폭력이다.

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

왜일까? 누군들 자기 뱃속의 아이를 지

러나 남아선호의 뿌리는 그저 의식과 관습

우고(?) 싶을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무엇이 아니다. 우리 사회

에서 여자와남자의 삶이 너무나다르기 때

에서 여성으로사는것은곧불이익을감수

문이다. 아들을 낳아야, 그리고 남자로 살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아선호는 이미 ‘생

아야이익이 되는사회에서 살기 때문일 것

물학적 여아낙태’ 가 아닌 자회적 여아낙

이다. 이것은 논리나 사상이 아니라 전생

태’ 이다.

애에 걸친 여성의 차별적인 삶에서 경험된

지난해 한 여성단체의 조사는 극명하게

다. 세상이 험한 탓에 키울 때부터 딸을 둔

그 실상을 보여춘다. 기혼여성의 13 .4%가

부모의 마음은 늘 조심스럽다. 다 키운 딸

임신중 성감별검사를 받은 적이 있고, 그

인 경우에는 취직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직

장에서 제대로 대접받기가 만만치 않음을

경험이 있다. 반수는 본인의 의사로, 38%

잘 알고 있다. 흔사를 앞두고 늘 아들가진

는 시부모나 친정부모의 권유로 수술을 했

부모가 더 목을 세우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고 한다. 그리고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

딸가진 부모는 귀하게 키운 자신의 딸이 결

들의 반은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살고 싶 .

혼하면 다른 집안의 호적에 오름과 동시에

다’ 고 했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세상의 대

‘남의 집’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잘 알

접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여성

고 있다. 딸의 삶이 엄마 자신의 힘든 경험

으로서의 삶이 그리 행복한 것은 아니기 때

과 달라진 것이 없음도 안다. 딸 키우는 재

문일것이다.

45% 정도가 성감별 결과 여아를 낙태한

미가 남자애들과 다르다고들 해도 딸만 둔

태아성감별을 한 의사에 대한 면허취소

부모마음 한구석에 말끔해지지 않는 조바

등의 처벌 강화는근본적인 처방이 결코아

심이있다.

니다. 사회적 여아낙태의 뿌리인 여성에

그래서

‘어쨌든’

아들이 있어야 한다.

대한 부당한 대접과 뿌리갚은 차별의 밑동

1999

9


부터 흔들어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 남아

없다.

선호와 여아낙태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가

- 남편의 외도로 태어난 남자 아이가 남

그 흔들어놓기의 시작일 것이다. 다음은

편이 죽은 후, 장성한 친딸을 제치고 호주

바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이 억울하지 않

가된다.

은사회를만들기 위한여성들의 지치지 않 는노력일 것이다.

- 이흔한 여성은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 을 갖고 있어도 주민등록상의 동거인일 뿐 아이는 아버지의 호적에 남는다.

집안의 주인과 출가외인, 호주제도

호주제도가 있는 한 여성들이 한 인간으 여자들이 때론 당연히 겪는 일로 여겨

로서 가족관계 그리고 가족내 일상사와 관

지나치기도 하면서도 불쑥 억울하고 답답

련해 자유로운 선택을 한다는 것은 사치스

한 심정을 갖게 되는 일들이 있다.

런말장난이다. 호주제도의 폐지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 여자는 결혼 후에 부가입적하여 출가 외인이 된다.

- 장남과 결혼하면 시아버지의 자부로 입적된다.

- 차남과 결혼하면 호주인 남편의 호적 에 입적된다.

- 시아버지가 남편보다 먼저 사망했다 면시동생이호주가된다.

- 얼굴도 본 적 없는 돌아가신 시조부모 의 제사상을차려야한다.

것이며, 하늘과 땅을 뒤바꾸려는 것이라고 몰아세운다. 그러나 “호주제도는 호주로

하여금 호적상에만 존재하는 형식적인 개 념인 ‘까를 대표하고 가족구성원을 통솔 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가 족관계를 종적이며, 권위적인 것으로 파악 함과 동시에 호주의 지위를 장남에게 승계

하는 제도를 통해 、 남성우월이데올로기를 내포하고 있는 전형적인 가부장제도"(이화 숙 1998) 임은 부인할 수 없다.

- 살아계신 친정아버지와 돌아가신 시

호주제도는 삼종지도의 상징이고, 연장

아버지 제사가같은날이면 시댁에 가야한

이다. 이 제도는 집안에는 가족을 대표하

다. 따라서 생신날 친정아버지를 벌 수가

는 주인인 남자가 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10

험깨미F는여영


나여끼캠쩌|인

아내와 남편, 여자와 남자 딸과 아들 증 가족구성원을 나란히 나란히 옆으로 선 까름다운 관계’로 만들어보자 주도해야할사람과따라야할사람의관계를

담은호주저l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정에 따라 차별하는 원시인적 선호를 버리자

그 권위에 따라야 한다고 한다. 집안의 주

에 우선적으로 사라져야 할 화석에 불과하

인은 남편--이들-→손자→미혼의 딸→처→

다. 가족내의 비민주적 위계를 그대로 두

어머니→며느리로 순서가 매겨져 있다. 이

고 사회적인 민주화나 남녀평등을 말할 수

는 가족내에서 여성과 남성은 물론 호주인

는없다.

자와 나머지 구성원 사이에 차별적 위계를

호주제도는 여자의 출생, 결혼, 이흔 등

제도화하고 있다. 그리고 부계우대와 모계

일생과 일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

경시의 가족질서를 내포하여 가족내 인간

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들에 의해

관계를 남성중심 질서로 확립시걱 놓는다.

호주제도가 위헌임이 지적되어 왔다. 개인

호주제도 앞에서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

의 자유라는 입장에서 보면 성별과 태어난

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순서로 가족내 위상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

호주제는 위헌이다. 호주와 그외 가족구성

는 헌법 저136조는 공허한 단어의 연결에

원, 이흔녀, 혼외자를 낳은 여성과 혼외자,

불과하다. 가족구성원인 부모와 자식간에

재흔여성과 그의 통거자녀에 대한 차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권위와 위계는 당연

합법적으로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가족내에서 남녀

호주는 세습되는 특수신분으로 규정되기

간, 부부간, 모계와 부계간의 차별을 둔

때문에

19

‘사회적 특수계급제도’를 인정않

세기적 호주제도 속의 위계는 ‘개인의 존

고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

엄과 평등원리’ 에 기초한 인간으로의 기본

는’ 는 헌법 11조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이

권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보면 21세기

많다. 덧붙여 결흔후 친정호적에서 제적되

1999

11


고 남성가족의 호적에 입적해야 하므로 양

성평등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부정할수는없다. 그러나 일제는 내선동화를 위해 호적령 을 만들고 이는 호주제도의 모태를 형성한

일제시대에 자리잡은 호주제

것이다. 즉 조선의 호주와 가족을 일본 천 황의 하부구조로 만들고자 취한 조치로 남

호주제도는 우리 고유의 전통이며 미풍

양속이니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 람들이 있다.

성가장을 가족의 중심으로서 한층 강화시 킨 것이라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일본은 이미 1947년에 호주제도

그러나 호주제도는 우리의 오랜 전통도

를 폐지하고 호적에 기록하는 가족범위를

아름다운 풍습도 아니다. 현재의 호주제도

부부와 미혼자녀로 축소하였다. 얼마 전부

는 일제식민지시대에 더욱 강화된 것이다.

터 일본 여성계에서는 부부별성쓰기 운동

사실 호주제도의 기원은 고려, 조선시대로

과 함께 개인호적제 (1 인 1호적)를 요구하고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당시 호적은 신

있다. 일본이 만들어 두고 간 제도, 50년

분을 기록하고 공증하는 제도라기보다는

전에 이미 그 나라에서는 없어진 지금의 호

단순한 호구조사였으며, 국가가 백성들에

주제도를 미풍양속의 이름으로 우린 아직

게 부역을 부과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

까지 붙들고 있는 것이다.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따져 보면 기

다수 선진국의 경우 남편의 성은 따라도

능적으로는 현재의 주민등록제도이고 호

그것이 남편의 호적에 편입하거나 남자집

주는 현재의 세대주와 가깝다는 것이다.

안에 종속되는 것은 아니다. 즉 미국과 영

그것이 일제시대에 조선호적령으로 인해

국처럼 출생, 혼인, 사망 등 사건별로 호적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즉 당

을 편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호적부

시의 호적령이 호주를 중심으로 가구별로

에 출생부부의 부모, 국적, 미혼자녀의 신

호적을 편재, 호주가 집안의 주재자로 위

분 사항만을 기록하는 독일의 경우, 1991

상을 갖게 만든 것이다. 조선시대 농경사

년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이 위헌으로 판정

회의 경제적 기반위에 유교가 도입되면서

되었고 자녀의 성은 부부의 합의로 정해야

우리나라에 가부장적인 토양이 있었음을

한다고명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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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매'-"는여영


나여끼캠떠|인

버려야얻는다

순위로 버려 보자. 가족내 아내와 남편, 여 자와 남자, 딸과 아들 등 가족구성원을 나

‘익숙한 것과의 결별’ . 이것은 새로운

세기를 앞둔 우리가 되새겨야 할 화두이

란히 나란히 옆으로 선 ‘아름다운 관계’ 로

만들어보자.

다.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버

주도해야 할 사람과 따라야 할 사람의 관

려야 할 것도 많을 것이다. 오래된 것, 익숙

계를 담은 호주제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해진 것을 버리려면 적지 않은수고와함께

성에 따라 차별하는 원시인적 선호를 버리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버려야 할 많은

자. 새로운세기가다가온다. 용←

것 중에서도 우리 집 양반=집주인 안사람

=출가외인이라는 식의 종속적이고 양분적

으로 인간관계를 규정히는 사고를 최우선

디 윤정숙 사무처장. 금세기 요뻐| 우리 사회에서 없애야 할 성 차벌이 워닉 많기에,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만큼 바삐 뛰고 있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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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여성과문화|

여성에게 문화란 무엇인가

오한숙희

여자의 자리, 스스로 정한다

강연장에 들어서면 나는 제일 먼저 좌석 배치부터 바문다. “다들 일어나셔서 의자를 들고 자신들이 편한 데로 가서 편안한 자세로 앉 아주세요

그러면 의자를들고 내 묘앞에 오는사람 벽 쪽으로가서 기대어 앉는사 람, 다른사람들과약간의 거리를두고뒤쪽에 떨어져 앉는사람, 참으로다양 하다. 그리고 그런 다%탬이 어우러져서 강연장은 금방 살아있는 사람들의 모 습으로가득찬다. “어떠세요, 아까 하고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이좋아요 “어떤점이좋죠?’ “편안하네요

당연한 말씀이지. 애들 말대로 당근이요, 말밥이다(이 대목을 이해 못하신 분은 아이들에게 물어보시라D. 백인백색이라고 했다. 그만큼 사람들의 욕구는 다양하다. 그런데 세상은

왜, 여자들은 똑같은 삶을, 똑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을까? 보통, 강연장에 가보면 의자를 학교 교실처럼 배치해 놓는다. 모두 다 정면

을 바라보게 하고 두부모판처럼 사각형의 틀에 사람들을 가둬놓는 것이다. 여 기에 앉으면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볼 수도 없고 모두 강사에게 주목해야 한다.

14

햄깨h~는여녕


자연히 강연장분위기가딱딱하고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있게 된다. 박제가되 는것이다. 이런 좌석 배치는 말할 것도 없이 통제용이다. 줄을 맞춰서 모두 앞을 향하

게 하면 강단에서 보는 사람은 누가 줄에서 벗어나는지 누가 앞을 안 보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긴장 할수밖에없다. 그런 자리 배치의 틀은 여자들의 인생과 닮았다. 가수 안혜경의 노래말처럼 “여자라서, 어머니라서/여자라서, 아내라서/사랑의 이름으로, 모성애의 이름 으로

다 만들어진 틀속에 여자들을 알알이 들어가 박히게 하는 것이다. 거

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여지는 금방 낙인 찍힌다. 여자답지 못하다고, 친 어머니 맞으시냐고.

그러나 그 틀은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인가. 여자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님 은 분명하다. 강연장의 좌석배치가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것 이 아니라 그들을 앉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이

우선 보기 좋게. 자기들이 앉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앉을 사람들의

입장보다는 앉혔을 때 전체적으로 어떤 모양이 나올 것인지에 더 신경써서 만 들어 놓은 ‘틀’ 인 것이다. 앉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하게 좌석을 배치하는 일

이것을 나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진정 하고자 하는 일이 강연을 듣는 것이라면, 그래서 강연 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분위기와 구조를 만들어낸다면, 그것이 바로 문 화를창조하는것이다.

신문을 펼치면 여성란이 있다. 생활과학란으로 바뀌었던가. 요즘 같으면 봄 에 맞는 음식, 겨울옷 정리하는 법 올봄에는 이런 색깔이 유행하니 커튼이라 도 바꿔보시라는 충고 환절기의 가족건강 돌보는 법 등으로 채워진다. 여성

에게 주어지는 세상의 정보는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여성이기 전에 우리는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여자의 일생이 아닌 인생이 있는 것이다. ‘사람 으로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살아야하는인생이 있는것이다. 여성에서 벗어나 사람으로서의 자기 자리 정하기.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을

벗고 자신의 삶에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 자신의 자리를 자신이 정하 는 것, 그것이 여성문화의 시작이다. 지금 당장 저마다 생각해 보라. 나는 무

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지 .

1 999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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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 마주보며 해방 나누기

이른바 전업주부라는 세 아줌마가 만났다. 그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다. 한 아줌마가 물었다. “당신은 집안일이 적성에 맞아?’ “아니”

“당신은?’ ‘나도아니지”

“나? 내가 살림 대충한다는 것은 당신들이 우리집 와 봐서 잘 알잖아?’ ‘‘우하하하하하”

세 여자가 모여 무슨 경연대회라도 동}듯이 살림에 취미없음을 발설하고 나

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그들의 입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참을 웃었다. 이 말을 하기가 그동안 얼마나 어려웠던가. 여자들이 모였다고 해서 다같은

심정은아니 었다. “야, 우리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이런 얘길 맘 편히 하겠니?’

“그러게 말야. 별것도아닌 이 말을하기가왜 이리 힘들었을까?’ 그날부터, 아니 저마다 마음을 털어놓은 순간부터, 아니 서로의 말에 고개 끄덕여주는 그 순간부터 그들은 말을 놓았다 친구가 되었다. 동지가 되었다. 맘 맞는 여자들을 만났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이제야 놀 수 있는 물을 만난것이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나는 그들이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환경보호를

위한 주민협의체의 대표로 활약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정주부에서 사회주 부로, 삶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변신한 것이 었다. 흔히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앞에 있는 평가자를 의식해서 앉아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평가자의 눈에 들기 위해, 아니 최소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똑바로 앞을 향해 앉아 있는 한 여성들은 서로 경쟁자요,

어긋나는 여자들에게 눈총을 쏘아대는 공격자가 된다. 그러나 여성들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자신들의 삶이 닮아 있음을, 자신들의 마음에 비슷한 싹들이 움트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 서로가 서로의 머리에 이고 등에 진 짐들을 받

아내려 주게 된다. 그것이 내려놓아야할집임을아는공감대, 그짐을내리게 해주는 실천적 자매애 여성의 삶에는 이제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여성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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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는여영


나는 표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횟병이라는 말이 있다. 순수한 우리말이다 가슴앓이, 속병이라고도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다가 작년에 세계의학사전에 실렸다고 한

다. 우리말 그대로 발음이 되도록 표기했다고 한다. 횟병의 위치는 양쪽 젖 사이이다. 그곳은 단전(배꼽 밑, 자궁 위치)에서 나 온생명의 기운이 위로올라오는길목이라고한다. 거기가답답하다면 길목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단전호흡하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여자들이 그 가 슴에 막힌 길을 뚫기로 작정해도 최소한 3 년이 걸린다고 한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물심양면에 걸친 생활형성의 양식과 내용’ 이다. 그저 여자가 참아야

된다고 오랫동안 막아놓았던 그 길이고 보면 3년은 짧은 세월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화는 인간만이 가진 젓 이다. 인 간이 문화의 창조자인 것이다. 이 제는 여자들이 스스로의 문회를 창조해야 한다. 창조의 기본은 표현 이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 에 대해 ‘그렇다’와 ‘아니

다’ 를 분명히 표현해 야 한다. 자가 속에 있는 밖으로 안 나오면 안에서 불타 게 될 것들을 드러 내야 한다. 표현하면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 과 만든 물에서 즐겁고 자유롭게 놀고 그럼으로써 존재를 세상이1, 역사에 남

기는것이문화아닌가. 문화의 사전 적 의미에는 학습에 의해 이루어놓은 정신적 물질적 일체의 성 과’ 가 들어있다.이제 우리는 여성의 교과서 를 새로 써야 한다. 핫병에 걸려는 교과서가 아니라 여자로 태어난 것에 아무 거리낌없이 살도록 우리의 딸들, 손녀들이 학습할 새로운 여성문회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것

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여성에게 주문식단제는 허용된 적 이 없다. 우리는 이 제 더 이상 만들어 진 문화의 소비자이거나 문회상품의 내용을 채 우는 객체로

/、‘

존재하기를 거부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입에 맞게 만들고 누리는 문화의 주 체가되어야한다

문화의 셀프 서비스 시대 이제 부터 시작이다. 한 여성이 변화힐 때 인류도 한걸음진보한다 여성이여,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口 오한숙희 김포여성민우회 대표 여성운동의 대중호뻐| 큰 역 할을 한 만큼 여성문호뻐| 대한 생각과 글이 참 맛깔 스럽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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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람

·

이효쩨

선생님, 사랑해요!

E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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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애마는여영


지 난 2월 24 일 〈여성사회교육원(이하 교육판 l 교육장을 새로 마련하면서 l

조출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동안 교육원은 여성사회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왔으나 교육장을 마련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많 았다. 그러다 이효재 선생님의 1억원 기부로 훌륭한 교육장을 마련하였기에 이효재 선생님을 모시고 그동안 여성사회교육에 힘써 오신 여러 분들이 축하 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효재 선생님은 우리나라 여성운동에 있어 이론과 실천의 대모라 할 수 있 는 분이다. 오랫동안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늘 여성 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오셨고 민우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주시기도 하셨다.

현재 이효재 선생님은 퇴직하신 이후 고향인 진해에서 또 다른 활동의 장을 펼치고계시다.

교육원 축하연 덕분에 선생님을 가까이 모시고 몇몇 민우회원들과 함께 선

생님의 말씀을듣는자리를마련하였다. 최근에는 어떤 일들에 힘을 쏟고 계신지요?

내가 진해에 내려간 목적은 남은 여생 동안에 그간 관심을 기울여 연구해 온 우리나라 가족의 역사를 정리하려는 것인데,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주인으로 살아가려면 가족이 먼저 바로 서야 해요. 그런데 가족내에 가부장적인 성격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이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려고 해요. 고려조나 조선조 전기까 지만 해도 부부관계, 흔인생활이 평등했어요. 처가살이도 많이 했고, 재산도 아 들 딸 균등 상속이었고, 제사도 아들 딸이 함께 돌아가면서 지냈었는데, 어쩌다

가 조선 후기에 와서 가부장제가 뿌리를 내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양반뿐 아니 라 민중들의 생활에까지 확대가되었는지를 연구하고 있어요. 가부장제라는 것

은 지배계급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제도화되는것인데 조선 후기에는 민중생활 에까지 철저하게 확대되었고 이것은 민중이 자신들의 학대와차별을극복하고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서 양반층보다 더 철저하게 양반이 되려고 노력한 때문이 라고 보여져요. 지금 그동안 여기저기 써온 단편적인 연구들을 다시 정리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의 민주화를 위해서, 여성의 진정한 인간화를 위해서 , 가부장 제 문회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 조선시대 가족제도사에 대해 연구중이

예요. 그리고 진해시에 ‘정신사회복지재단’ 이라고 우리 어머니, 아벼지가

1945

년에 시작한 고아원이 있는데, 지금은 일히는 어머니들을 위한 어린이집 사업, 빈민지역에서의 지역복지사업 65세 이상 노인 무료 병원 사업 등 종합적인 복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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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단사업을 하고 있어요. 그 재단 부설로 사회복지연구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작년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복지요구조사를 실시하였고 금년에는 청소년을 대상 으로조사할예정인데, 경남대학교와함께 연구하고있어요. 선생님, 여전히 너무나 에너지가 넘치시네요.

이제는 에너지도 없어. 에너지를 분산시키기 어려워서 내 연구에만 힘쓰고 있어요. 연구라는 게 끝도 없겠지만 내 욕심 같아서는 2 , 3 년 안에 끝냈으면 좋겠는데 최근의 여성운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ζ}하서|요?

요즘은 여성운동이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굉장히 인정을 받고 있다고

봐. 그동안 정책적, 제도적인 측면에서 여성의 권리를 많이 얻어냈다고 봐요. 그런데 시골에 내려가서 사니까 모든 게 서울에서만 복직커리는거야. 이게 참 지방도시라는 게 여전하구나 싶어.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지방의 여성단 체는 관에 의존하는 변이 많아요. 그리고 지역에서 여성단체는 여성들이 시민 의식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여성단 체 활동을 아직도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으로만 한정하는 것 같아요 여성 으로서 권리 누릴 것은누리고 시민으로서의 역할을할것은하는쪽으로나 가야하는데말이야. 얘성사회교육원 교육장이 어떻게 활용되었으면 하시는지요?

내 관심은 여성, 가부장제에 억눌린 여성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활발하게 살 아가는 것이예요. 사회가 변하면서 여성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여성운동의 주제 가 형성되고 ... 여성운동이 활발해지는 게 굉장히 좋아요. 그런데 젊은 층에서

자기들의 권리만 요구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곤 해요. 권리요구와 시민의식

이 함께 가지 않으면 이기주의로 흐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어요. 앞으로는 더 장기적으로 봐서 우리 개인의 의식이

변화해야 해요. 아이들한테 그냥 입시교육만 시키는 게 아니라 개인으로서, 자 립적인 인간으로서, 공인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해요. 민 주사회 기본질서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교육이나 직업기술교 육에 주력하게 되면 시민의 역할을 준비할 수 없는 거예요. 현재 여성의 권리는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고 봐요. 구태의연한 것 같지만 꼭 펼요하기에 강조하 는데, 권리만 주장하기보다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자격, 사회공익을 지킬 수

20

"1;깨미F 는여영


있는 질서를 잡아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그래서 교육장이 절실히 펼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업주부들이 자기 기족이라는 틀에서 이풋과 사회로 한 발을 내딛고 나오는게 참으로 어려운 것 같은데, 주부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그동안 가정의 여성들은 시집을 위해 산다는 것.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왔어요. 그리고 그것이 곧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라 여겨왔 는데, 이제는 내 가정, 내 자식만이 아니라 이웃, 사회 등으로 관심영역을 확산

했으면 좋겠고, 시민사회의 주인으로 이웃과 더불어 잘산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해요. 선생님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것 같은데, 그 비결이 궁금해요.

나이가 드니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귀도 어두워. 그래서 꾸준히 규칙적 으로 생활하고 운동하지. 내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단전호흡하고, 연구소에 9시에 가서 1시까지 연구하고 2시에 점심 먹고 신문 보고,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가량 산책을 하고 저녁에는 댈레비전도 보고, 책도 보고, 그렇

게 한가한 일과를 보내고 있어요. 민우회가 조직을 롱홀}하고 사무실을 확대해서 이사했어요.

민우회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 주세요.

멀리서지만 늘 신문이나 「함께가는여성」 통해서 민우회 활동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민우회 활통을 보면 짧은 시일에 회원 확대뿐만 아니라 일 도 다양하게 하고, 우리 시회에서 민우회 하면 주부운동으로 자리잡은 것 같 아. 이번에새로사무실을마련하고기구를새로정비하고새롭게도약하려고 한다니참흐뭇해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늘 따뜻하고 넉넉한 품으로 여성들을 품어주시는 선생님의 사랑으로 효F국의 여성운동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늘 저희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십시오. 선생님, 사랑해요! 향

口 묘벼|성 〈가족과성상담소〉 연구실장 언제나 선생님의 열렬한 멘으로 여성운동의 든든한 동지로 함께 할 수 있어 서 행복하다고한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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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g」궈염랴01 c.J-흐 써,~

。,

나도 어머니 아버지가 있는 ‘사람’ 이다

권혁란

처 월 대보름, 설날이 지난 지 15 일 후에

함께 지내본 적이 없다. 이 세상의 풍습(그

야 나는 친정이라 일컬어지는 내 옛집

것도 미풍양속이라는 미명하에)에 따라, 결

에 가서 늙으신 내 부모님에게 늦은 세배를

혼한 후에는 그의 집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

드렸다. 그것도 새해 인사의 명목으로 찾

다. 그것은 따스한 접대를 받기 위해서도

아간 것이 아니라, 늙은 모친의 일흔한 번

그리운 얼굴을 만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째 생신이 그 날이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의 조상과, 부모와, 그의 가족이 먹

)

결혼하기 전, 스물다섯 해 동안 일년에

을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나는 바다

한 번씩 가장 행복한 식사였던 설날 음식,

가 없는 산골에서 자라며 익숙해진 음식습

김치왕만두를 넣어 끓인 먹국은 없었다.

관을 완전히 버리고, 바닷가가 고향인 새

가끔,

옛 맛을 그리워하는 막내딸을 위해

로운 가족의 입맛을 따라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생일 미역국을 끓이는 옆에서 만두

종일 일에서 손을 놓을 수 없었고, 잠시라

를 빚어 먹국을 끓여주시는 엄마도, 그 옛

도쉬면눈치를봐야하는파출부처럼 움직

날 설날 아침, 뜨거운 김이 나는 빨간 만두

였다. 그러고도 밥 먹는 시간이면 구석자

와 흰 먹국을 먹고 절절 끓는 띠끈한 아랫

리에 앉아 수십 번을 일어나야 하는,

목에서 한잠 자던 행복한 정취까지 줄순

니 앉아있을 공간이란 화장실뿐인 명절을

없었다. 행복한명절의 기억은스물다섯에

보냈다. 그 곳도 사람 사는 곳이었고, 특별

서 멈춰버렸다. 스물다섯에 내가 결혼이란

히 나쁜 사람들만 사는 건 아나었지만, 여

걸했기때문이다.

하튼 결혼 이후의 명절이 내겐 하나도 기쁘

그 이후, 이제까지 십일 년 동안 난 단 한 번도 설날에 나의 옛 집에서 부모님과

22

양깨n~는C너영

멍하

지 않은날이 되어 버렸다. 처음부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설이


고 추석이고 일상의 어느 날들에도 시댁의

있으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이 딱 일년만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날괴롭힌 것은아니

에 깨져나갔다. 어느 집의 딸이 분명한 나

었으니까. 괴롭히려는 의도를 가진 시람은

나큰동서가친정에 안가는 건 너무도 당

없어 보였다. 신혼인 내게 시어머님은 서

연시하면서 자신의 딸이 안 오면 사위까지

너 가지의 김치와 갖가지 밑반찬을 만들어

싸잡아 흔내거나, 애타게 기다리는 시부모

보냈으며, 심지어 커피, 맥주, 소주까지도

들의 앞뒤없는 행동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상자 단위로 사다 주며 아들에게 ‘술도 안

것이 다. 거기다가 아이가 생긴 후로 붐이

사람과 같이 마시라’ 고 말했다. 또 냉동실

무거워졌을 때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전혀

에 국거리에서 장조림, 돈가스까지 쟁여두

줄지 않을 때, 부은 몸을 쪼그리고 앉아 하

고 가시곤 했다. 오랫동안 부모와 떨어져

염없이 전을 부쳐야 할 때, 아흡 가지 나물

살던 내게 그건 너무도 따스한 마음씀 l 었

을 다듬고 무쳐내야 할 때, 힘들어서 조금

다. 거의 감동의 수준이었다.

아프다고 말하면 아주 찌증스러워하는 시

수제비 반죽을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

어머니를볼때 나를예뻐하는건 정녕 내

고 미역국에도 파를 잔뜩 썰어 넣는 무식한

가 예뻐서가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껄 수

나를 구박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에게, 특

있었다. 며느리의 도리를 다할 때에만 예

히 시어머니에게 나는 매일 아침 문안전화

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를 드렸다. 명절이라고 다른 대우를 받을

속에 쌓인 울분과 스트레스를 참기 힘들

것도 없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명절을

어 이것저것 주워먹고, 먹은 것을 소화도

시댁에서만 보내면서도 지방에 있는 내 부

못시켜 집에 와서야 간신히 혈변을 보게 되

모가 그립지 않을 만큼, 시댁에서의 명절

면서 나는 시댁에 가는 일이 아주 힘겨워졌

은 그런 대로 재미있었다. 가까운 거리인

다. 거기만 가면 우리끼리 살 때 아주 따스

시댁에 30분만에 도착해서는 귀성객들의

하고 좋은 사람이던 남편의 얼굴도 보기 싫

밀리는 행렬을 바라보며

‘참 힘들겠다’ 고

어질 만큼. 그래서 명절 후면 거의 며칠 동

동정까지 하면서, 나는 우리 집(친정)에 전

안각방을쓸만큼급격하게 마음이 냉정

화 한번 하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지도 않았

해졌다. 자기 아내가 자신과 결흔했다는

다. ‘거기는 머니까, 나는 딸이니까, 오빠

사실만으로 명절 연휴 첫날부터 끝나는 날

가 갔을 테니까, 그리고 보름엔 생신이니

까지 부엌에서만 날을 보내도 간신히 수고

까 그때 가면 되지, 뭐.’ 하면서 나도 친정

했다는 말 한마디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에관심을두지않았다.

믿는 그가 견딜 수 없었고, 아이를 들쳐업 고 일을해도힘든 티를 절대 내지 않기를

행복했던 명절의 기억은 어디로

바라는 시어머니에게도 화가 났고, 딸이기

그러나 난 이 집의 며느리이므로 여기

때문에, 결혼했기 때문에 명절에 오지 않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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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아주 당연하게 사람의 도리를 다 하고

닐까 등}는 생각이 올 설날엔 심각하게 들었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내 진짜 엄마에게

다. 맛있는 거 많이 먹는데, 그게 다 내 가

도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그러고도

족인데 뭐 어떠랴 하고 농치고 있었던 마음

어쩌다 다니러온 사위에게 내놓은 변변치

이 예상외로 너무 많이 상처입었다는 것도

않은 반찬을 걱정하고, 대낮에도 쉬라고

깨달았다. 내가 만약 이혼을 한다면 아마

잠자리를 보아주고, 설상가상으로 내가 딸

도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결혼을 함으로

둘만 낳았다고 사위보기를 면구스러워 하

써 생긴 새로운가족들이 나를자신들처럼

는 OJ을 보일 때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

그리움과 생각을 가진 한 ‘사람’ 으로 생각

았다.

해 주지 않은 것. 남편이란 사람이 제 아내 의 고통과 그리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

며느리가죄인인가

슨 덕을 보려고 더 같이 살아가겠는가.

그러나 느끼는 대로, 아는 대로 행하기

똑같은 강도의 일이 왜 유독 시댁에서는

란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시댁에서 오라

더 힘이 드는가를 생각해보니 그건 아주 예

는 전갈이 오면 할 말이 목까지 치밀어도

전부터 선택할 여지 없이 강요된 일이기 때

달려갔고, 부엌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서서

문이었다.

동서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웃는 낯으

마지막으로 정말 내가 시댁에서 마음을

로만 시어머니를 대했다. 며느리들이 손에

다친 일은 시아버지의 제사 때였다. 큰동

물기를 닦으며 간신히 식탁에 앉아도 맛있

서와 남편은 똑같은 중학교 교사. 출퇴근

는 반찬은전부 아들쪽으로몰려 있을 때

시간도, 월급도, 하는 일의 경중도 다를 바

는 화장실에서 목놓아 울었을 뿐이다. 집

없다. 일이 불규칙해 시간을 낼 수 있는 나

에 돌아와도 삭지 않는 분노를 영화보러 가

는 일찍 가서 돕는 게 낫겠다 싶어 일 찍 시

는 것으로 혼자 풀면서 그냥 참고만 살았

댁옐 갔었다. 제사 준비를 하다 보나 밖으

다. 내 딴에는 그러는 것이 시어머니의, 여

로 일하러 간 사람들이 퇴근할 시간이 었

자로서 남같지 않게 산, 험난한 삶을 이해

다. 이해할 수 없는 건 형평을 잃은 시어머

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했고, 일마다

니의 태도였다.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시

사람들과 싸우고 사는 건 내 체질에 맞지

간은 이들이나 며느리나 똑같은데 어머니

않는다고 생각하며 나날을 견딘 것이다.

는 큰며느리의 늦은 귀가만을 탓하는 거였

그렇게 산세월이 십일 년. 그동안내내

다. 큰며느리가 어디 놀러갔다 왔나. 왜 며

불행한 명절을 보내면서, 늘 질질 울고 돌

느리는 조퇴라도 하고 일찍 와야 하는 것인

아오면서, 이왕 하는 일 그저 열심히 하자

가. 늦은 것도 아니고 화낼 일도 아닌데 큰

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무언가 잘못된 건

며느리의 늦은 퇴근만을 불만스러워하는

아닐까, 이제는 다르게 지내야 되는 건 아

시어머니의 마음이 혹시 일찍 온 나에게 미

24

험깨'-',는여 녕


안해서인가 싶었지만 나는 한마디를 하고

냈다면서

‘희생도 당신의 선택이다’ 라고

야 말았다. 며느리와 아들이 똑같은 일을

말했다. 계속 착하고 말 잘듣는 여자로 자

하러 나갔고 시아버지 제사인데 왜 그렇게

리매김하기를 원하는 건 바로 자신 아니냐

큰며느리만을 탓하느냐고

고. 자신은 분명 욕을 들을 터1 지만 그래도

그 날은 정말 일도, 마음도 뒤숭숭하기

여행을 떠나겠다고. 그건 각자의 자리에서

그지없었다. 내 딴에는 그동안의 억울함을

선택한 모습이 아나 겠느냐고. 맞는 말이

쏟아 한마디 한 것인데 웅얼거리는 것에 지

다. 나는 가슴이 아주 서늘해져 버렸다. 어

나지 않았는지 시어머니는 별말씀이 없었

쩌다가 나는 이토록 착한 며느리가 되려고

다. 온종일 만든 음식을 진설하고 아들들

애쓰고 있는 것일까. 기껏 한다는 반란의

이 자신들이 차린 것처럼 당당하게 절을 하

몽짓이 잘하던 문안전화를 안 하는 것과,

는 가운데 큰 동서는 지은 죄도 없이 몸둘

남편과 각방을 쓰는 것, 그러고도 분이 풀

바를몰라쩔쩔댔다.

리지 않으면 영화나보러 가는것이니 무엇

나는 언젠가부터 간절히 말하고 싶었다. 나에게도 어머니, 아버지가 있고 행복했던

을어쩌겠다는것인가.

나는 정말 두렵다. 눈빛 맑은 나의 두 딸

명절의 기억이 있으며 이제는한번쯤나의

들이 나처럼 억울해하며 살게 될까 두렵고

집에서 명절을 보내고 싶다고, 나중에 내

강요된 인습의 틀에 얽매여 빠져나오지 못

부모의 제사가 있으면 사위도 한 번 와서

할까 두렵고, 결혼한 후에 이 엄마가 보고

일을 해 보라고, 나에게도 나를 보고 싶어

싶어도 시어머니 눈치보느라 오지 못하고

서 눈물짓는 엄마가 있다고. 이렇게 매변

울까두렵다. 무언가해야할텐데 나도 ‘사

울면서 억울해 하려고 결혼한 건 아니었다

람’이란걸보여 주고살아야할댄데, 서리

고말이다.

서리 감겨있는 끈들이 너무 많아 끊어내기 가 힘들다. 깨달은 만큼이라도 행동과 일치

나도사람인데

해야 할 터인데, 알게 되는 건 많아도 가만

그렇지만 나는 올 설에도 3박4 일 동안

히 앉아 있는 내가 너무 답답하다. 짧

자식을 떼놓고 싶어하지 않는 시어머니의 집에서 꼬박 세 끼의 식사를 준비하고, 간 간이 간식을 대령하고, 영화보러 나간 시

가족들의 빈 자리를 청소하면서 지냈다.

얼마 전 어떤 여자가 또 ‘노동절’ 을 보내 러 간다는 나에게 자신의 여행계획을 말해 주며 한 말이 가슴에 남아 있다. 그도 결흔 한 여자이지만 음식을 장만해서 시댁에 보

口 권혁란 「함께기는여성」 편집위원, 떼미니스트저널 「이프」객 원기자.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그러려 니 · ’ 하고 지나치던 일들을 조금은 ‘다르게’ 샘ζ}하고, 표 현할것이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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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쩌/째織않

세계의 여성운동

미국의

FMF(Feminist Majority Fund) 이재인

미 국의 FM 또는 FMF는 1987 년에 설립

인데,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은 공동

된 신생 여성단체이다. 그러나 오랜 연

창립자 중의 한 사람인 요킨 (Peg Y orkin)

l

NOW(National Organization

이 천만 달러의 기금(약 100 억원)을 기부하

for Women)와 함께 현재 미국을 대표하

면서부터이다.FM이 그동안 펼친 사업은

는 여성운동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당히 다양하지만, 이글에서는 대표적인

륜을 지 닌

FMF(Feminist Majority

Fund)는 이

것만소개하고자한다.

단체의 기금을 관리하는 법인이며, 운동단 체

이 름은 보통

FM(The Femini s t

Majority) 이라 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페미니스트

우선 FM은 권력 의 여성화(feminization

이 글에서는 둘을 하나의 단체로 보아도 무

of power)라는

표현을 통해 여성의 정치세

방할 것 같아서

FM 또는 FMF으로 지칭한

력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권력의

다. 단체이름이 FM 인 것은 이 조직의 창립

여성화란 기존의 권력 기구에 여성의 수를

당시 뉴스위크와 갤럽이 공동실시한 여론

늘리는 것만을 뭇하는 것이 아니고, 권력

조사에서 미국 여성의 56%가 ‘자신을 페

자체의 속성도 함께 재개념화되어야 한다

미나스트라고 생각한다’ 고 한 것에 기반한

는의미를지닌다. 이를위해 FM은 임명직

것이다.

고위 공무원의 성비 균형을 일정 수준으로

이 단체가 출범은 “연구, 교육, 운동을

맞추기 위해 감시와 캠페인을 벌인다. 또

통해 여성의 세력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한 6개주 의회에서 성비 (sex ratio) 법안이

여성운동가들의 사업 구상에서 시작된 것

개정되도록 지원하고, 의회내 여성의원을

26 행쩌미}는여영


두 배로 늘리는 사업목표를 추진함과 동시

산에 주력해 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에, 여성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 및

경우 그 동안의 적극적 조치를 역차별로 규

장학사업을 병행실시해 왔다.

정하며, 이를 무효화하는 입법이 추진되었

대표적 사업 중의 하나는 여성의 재생산

는데, FM은 이에 적극적 대응활동을 펼쳤

권 보호와 낙태반대론자들의 태러로부터

다. 전국의 대학생 네트워크와 손잡고 입

여성과 의료기관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미

법반대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조직,

국에서는 낙태옹호론뜰에 대한 낙태반

행진을 벌이는가 하면, 광고방송을 내기도

대론자들의 테러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예

했다. 그리고 입법저지는 못했지만 애초의

를 들면 1993 년 건 (David Gunn) 이라는

절대적인 반대를 완화시키는 성과를 낳았

의사가 낙태반대론자들에 의해 살해당하

다. 나아가 직장내 성차별로 인한 소송사

자 응급의료기관 보호기금을 만들어 의료

례에 적극적으로 개입, 성차별의 관행을

기관과 의료인들을 위한 안전설비를 지원

시정하고, 성차별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는

하고, 경호요원을 배치하는 등 즉각적 보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호 활동을 펴왔다. 이외에도 FM은 낙태반

대론자들의 「생명을 죽이는 이야기-낙태」

여성의세력화를위해

의 출판에 대응하여 「생존을 위한 1 낙태」를

또 하나 독특한 활동은 ‘경찰의 여성화’

제작, 배포하였고, 낙태권 수호를 위한 대

사업이었다. 전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로드

규모 행진을 주도해 나갔다.

니 킹 구타사건 이후 경찰의 폭력성이 경찰

몸과 재생산에 대한 여성의 자율성 확보

내의 성비 불균형에서 기인되었다는 인식

라는 FM의 관점을 잘 보여주는 또 다른 활

이 확산되자, FM은 여성경관을 늘리는 대

동으로는 윤리, 의학적 이유로 판매금지된

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나아가 여성 경

피임약 ‘RUd486’ 의 미국내 판매허용을

찰의 채용 확대에 계속적인 압력을 가하

위한 싸움이다.FM은 이 약의 안정성, 효

과성 등을 입증하는 실험연구 및 발표에 자

한 프로그램을 추진, 현재 경찰의 16%를

금을 지원하고, 이 약의 판매허용에 관한

여성으로 만드는 성과를 올렸다.

여성경관의 승진과 지도력 향상을 위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다OJ한 노력을 기울

FM은 연방의회와 주의회에 다OJ한 여

여, 1996 년에는 드디어 미식품안전국

성관련 입법안을 제출하여 법 앞에서 성평

(FDA) 의 안정성 판정을 통과하는 성과를

등을 달성하는 것에도 주력한다. 그 결과

올리기도했다.

수많은 여성의 재생산보호를 위한 입법,

여성의 일과 관련해서 FM은 특히 미국 내 적극적 조치 (affirmative action) 의 확

낙태반대론자들로부터 안전한 낙태를 위 한 입법 등을 성사시켰다.

1m 봄

27


FM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과 함께 많은 시사점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 단체가 많은 일을 해내고 활동영역을 급속하 확장하는 데에 한 독지가의 재산이 힘이 되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FM은 여성의 세력화를 뒷받침하기 위 해 출판사업도 하는데

FM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과 함께 많은

‘의료상의 폭력 연

시사점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 단

구서’ 를 비롯하여, 단행본으로 「의학과 여

체가 많은 일을 해내고 활동영역을 급속히

성의 세력화」, 「스포츠와 여성의 세력화」

확장하는 데에 한 독지가의 재산이 힘이 되

등을 펴냈다. 이러한 활동들은 남녀차별주

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또한

의자들의 입법과 관행을 반박하는 여론을

FM은 여성문제 전반을 포괄하면서도 여러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주요한

영역의 운동을 독자적으로 조직하고, 유기

정치적 이슈에서 여성주의 À}들이 여론에

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또 당대의 사회

서 밀리는 것에 대한 보호막이 된다.

적 이슈를 시의적절하게 여성의 아젠다로 성립시키고, 새로운 여론을 형성해 이를

풍부한자금과전문인력

입법화판 능력은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이

최근의 대표적 사업은 인터넷상의 여성

다. 미국 여성운동이 우리보다 많이 앞선

관련 웹사이트를 제작, 운영하는 것이다.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대목도 많았지만, 풍

이 웹사이트는 미국 내의 거의 모든 분야를

부한 자금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과학적,

망라해 접근이 가능하게 구성하고 있다는

체계적인 운동방식을 펼치는 모습은 우리

점에서 획기적이며, 내용과 디자인에서도

가주목할내용이다. 향

우수해 수십 개의 웹사이트 관련 품평회에 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이 웹사이트에 접 근하면 그 구성의 세렴됨과 정보의 풍부함 에 압도당하게 되는데

이 글도 이 웹시·이

트(http://www.feminist.org) 에서 얻은 정보를 기초로 쓴 것이다.

28

챔깨마는여영

口 이재인

강남대 여성학 강사, 본회 정책위원. 여성운동의 이

론과 실천의 접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세상여성세상

마음이하고싶은일 - 방과후 특별활동 지도사 임용하

키 고 긴 7년여 회사생활을 마감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설례는 마음으로

를 시작했던 사회초년생, 그 긴장했던 순간들이 잊그제 같은데 어느날 돌아 보니 나도 일처리에 능숙한 사회인으로 부쩍 커버렸던 것이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그다지 큰 야망도 욕심도 없이 그저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배 운다는 의미였기에 그저 학교다니듯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일 뿐이었다.

회사가내생활의 전부

그런데 1년 , 2년 지나다보니 일에 대한성취감과욕심이 생기게 되고또보 람도 느끼면서 어느덧 회사는 내 생활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회 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면서 스트레스와 싸웠으며 때로는 정당 하지 못한 일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럴 때마 다 난 용기 없는 내자신에 대해 회의를 느끼곤 했다. ‘이게 아닌데 .. ... .’

처음부터 날 되돌아보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날 변

하게 했는지, 내가 진정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평생을 천직으로 여길 보람있 는 일이 나에겐 어떤 건지. 너무나도 힘들게 고민을 거듭하고 주변 사람들의 충고도 새겨들으면서 내

린 결론은 바로 ‘아동교육’ 이 었다.

중학교시절부터 막연하게나마 선생님을 꿈꿔 왔지만 그 꿈이 이젠 막연함

1999

29


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으로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또한 짧은 기간이었지

만, 사내교육을 담당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즐거운 기억도 떠올랐다. 그러한 생각이 자신감으로 바뀔 때쯤 난 과감하게 새출발을 결심하고 다니 던 직장에 사표를 내게 되었다.

휴일없이 밤낮으로 쫓기는 생활에 익숙했던 나는 갑자기 찾아온 자유와 여 유로웅에 처음엔 당황도 하고 어느 순간엔 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불안해 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결심과 목표를 다시 되새기며, 그것에 대한 준비를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고싶은일을찾아

전공인 미술을 살려 아동미술 교육도 받고 또 그것이 끝날 때 즈음 민우회

일히는여성의집에서 ‘방과후 특별활동 지도새 과정을 배우게 되었다.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라 망설였고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 을 갖고 시작하였든데 t 다OJ=한 강의들을 듣고 실제로 아이들 프로그램을 경

험해 보면서 짧은 시간 동안 꼭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얻었다. 나로서는 너무나 도 소중한 시간들로 남은 것이다. 또한 일하는여성의집에서 교육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를 듣고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그 선생님들 의 마음들을 느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란 단순히 나 개인의 이익을 추 구하는 일이 아니고 사명감과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1년여 동안 아이들 교육에 펼요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아동심리 등을 배우고 준비하면서도 처음엔 불투명하고 막막하게 느껴져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후회를 반복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접하는 창의적인 교육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게 되는지, 선생님의 역할이 얼 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면서 아동교육은 나에게 의무감 같이 다가왔고, 난 아이들과 항상 함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교육과정들이 꿀나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 나는 공공

근로 신청을 하였고 민우회에서는 복지관을 소개해 주었다. 수서에 있는 종합 사회복지관인데 어려운 가정환경의 아이들이라 좀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

30

햄깨h~는여영


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을 시작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느끼는 기쁨과 행복

실제로 아이틀을 접해 본 경험이나 요령이 없어 처음엔 무척 당황하고 어떻 게 대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서서히 아이들과 친숙해지 고 정도 들었다. 그리고 너무나 꾸멈없고 순수한 아이들에게 나의 말과 행동

들이 큰 영호뇨을 미치는것을 보고는 선생님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새삼 되새 기기도했다.

어렵게 결심하고 시작한 일인 만큼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람있고 의미

있는이 일을계속해나갈것이다.~ 口 임용하 〈수서종합사회복지관〉에 공공근로로 파견되어 일하고 있다. 외모와 달리(?) 재치있는 말솜씨와 구형 호

출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을 유쾌하게 한다고 한다-

ι〉

1999

31


앨o~품시야!

가족법 -재산상속을중심으로

1.

상속의 개시

5.

기여분

사망이 그 원인이 되며 사망 직후 상속이 개시

기여분은 공동상속인 중에서 부모를 부양하였

된다.

거 LK가까이 사는 딸 등 ... ) 상속재산의 유지 또

2.

상속의 순위

1 순우1: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친생자 양자 흔인

중의 출생자, 흔인외의 출생자에 관계없다J 2순위 : 피상속인의 직계존속

는 증가에 관하여 특별히 기여한 경우에 고려

하는 것으로 일정상속분외에 기여분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상속인들이 협의하여 결정하되 협

의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기여분산정을 청구할 수있다.

3순우1: 피상속인의 형제자매

4순위: 피상속인으14촌 이내의 방계혈족(부계,

6. 상속분

모계)

공동상속인이 여러 명인 경우, 상속분은 균분으

3.

상속의 효력

로 한다. 단, 자녀들은 1 로 하고 배우자의 경우

는 남편, 아LH 구별없이 1.5로 한다.

권리의무의 포괄승계: 상속이 된 때부터 피상속

인의 재산에 관한 포괄적 권리의무를 승계한다. g

·상속재산의 범우|

단순승인

피상속인의 권리 , 의무를 무조건 무제한으로 승

은 원칙적으로 상속된다. 형성권(취소권, 해저|

으로 상속재산 및 채무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권, 해지권)도 상속된다.

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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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하는 상속형태 또는 이를 승인히는 상속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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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적 권리: 물권(소유권, 지상권 등)과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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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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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재산적 의무: 보증채무는 원칙적으로 상속된

발생한 신원보증채무는 상속인에게 상속된다.

상속재산의 한도에서 피상속인의 채무와 유증

(유언에 따라 재산을 무상으로 물려줌)을 변제 할 것을 조건으로 상속을 승인할 수 있으며 한

4. 공동상속

정승인을 한 상속인은 상속에 의해 얻은 재산

공동상속인은 각자의 상속분에 따라 피상속인

의 한도내에서만 피상속인의 채무와 유증의 변

의 권리의무를 승계하며, 상속재산의 분할시까

제를하면 된다. 혔·

지 상속재산을 공유로 한다. 디 정리/유경희 〈가족과성상담소〉 사무국장

32

청깨I"lf-는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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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사망하면 상속인에게 상속되지 않고 이미

한정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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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단, 신원보증상 계약상의 지위는 신원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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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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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차별 대응활동 지난 1월 6 일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되면서 신설된 조항은 두 가지이다. 간 접차별 규제와 직장내 성희롱 규제가 그 내용인데

직장내 성희롱 문제가 언

론과 세간의 집중을 받다 보니 간접차별 문제는 거의 언급조차 되고 있지 않 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성차별적 구조조정이 자행되는 시점에서 간접차별 규 제조항의 신설은 여성노동자의 평등권 실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간접차별이란 형식적, 외형적으로 성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기준이나 조건 이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데 이용되고 결국에는 ‘결과적인 측면’ 에서 차별을 가져오는 것을 밀한다. 이에 대한 규제는 성을 기준으로 한 직접적인 차별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법규정(차별이라 함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성별, 혼인 또 는가족상의 지위, 임신등의 사유로합리적인 이유없이 채용또는근로의 조건 을 달리하거나 기타 불이익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이 규제하지 못하는

고용상의 다%댄f 성차별로부터 여성노동자의 권리를보호할수있다. 이에 고용평등추진본부는 이 법의 현실적용을 위하여 그동안 접수된 상담

과 판례, 예규 외국 사례를 분석하여 간접차별의 유형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 오는 4월 2 일 현재 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간접차별의 실태를 파악하고 노조와의 공동대응활동을 위하여 ‘노조 여 성간부와의 간담회’ 를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내 성희롱 대응활동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기업에서의 교육관련 문의가 빗발 치고 있다. 대부분대기업의 간부들을대상으로한교육에 대한문의이다. 법 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어 몇몇 기업은 실태조사나 예방교육, 예방지침서, 제

34

I;t깨미}는여녕


도적 장치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변회는 없는 듯하다. 이는 형식 적인 교육으로 법의 제재를 빠져나가려는 태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예를 들

어 30분 정도로 강의를 마쳐달라는 요청을 한다든지 800명 대상의 1회 교육

을 요청한다든지, 교육효과와는 상관없이 영상물로 때우기식 교육을 하는 등 최 챙

-

-농서

서&지

치A]

라고판단할수있다.

자&예

기업의 성희롱 예방활동이 무척이나 소극적이

기업의 올바른성문화형성을위하여 고용평 등추진본부는 2월 1 일

22 일

두 차례에 걸쳐

‘기업의 성희롱 예방교육 담당자를 위한 교육’ 을실시하였다. 이외에도직장내 성희롱근절을 위하여 1) 성희롱 예방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뱅 크 운영,

2)

직장내 성희롱 피해상담 및 법률지

원단 운영, 3) 직장내 성희롱 예방 관련 자료 판 매를하고있다 (l)-

한;이~~~;'J ~8 ‘~~주씬!Iõ!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내용 제2조의 2(정의)

(j} ..이

경우 사업주가 여성 또는 남성 어느 한 성이 충족하기 현저히 어

려운 인사에 관한 기준이나 조건을 적용히는 것도 차별로 본다. @이 법에서 ‘직장내 성희롱’ 이라 함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인 언어나 행동 등으로 또는 이를 조건으 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거나 또는 성적 굴욕감을 유발하게 하여 고용환경을 악호씨키는 것

을말한다. 제8조의2(직장내 성희롱의 예방)

CD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을 예농f하고 근로자가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디음 각호의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1.

직 장내 성희롱의 예방을 위한 교육의 실시

2.

직장내 성희롱 가õH^~에 대한 부서전환, 징계 등 조치

※ 고}태료:8조의 2 저 11 항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사업주는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근로자에게 고용상의 불이익한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 벌칙 :8조의2 저12향 500만원 이하의 벌금

1999

35


홉 ξ누 봉, 새호 -\ '적f7ι누 혀썽환13 센턴! 디| 우회의 환경운동은 1989 년 생활협동조합운동을 시작으로 해 최근 음식물

」 생쓰레기 퇴비화운동 대안적생활양식-작게, 적게, 천천히 운동에 이르 기까지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1999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생활자치센터에서 활통해 온 것을 모아, 여성이 주체가 되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전체의 인간화를 추구해 나가는 여성환 경운동의 활동방호t을새로이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여성환경센터의 올해 사업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민우회다운 여성환경운동의 활동방향을 정립하고, 특성을 강화한다. 2) 대중여성의 인식을 개발하는 한편 활동을 촉진하여 여성환경운동의 저변 을확대한다.

3) 지역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차원의 여성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4)우리 사회의 대안적인 생활문화양식을 만들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앞 장선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교육사업으로 어머니 환경강사단 양성교육 및 대안적인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조직사업으로는 지부환경모임 지 원, 전문가 참여구조 마련 및 여성환경 · 여성생협 네트워크 구성 등이 있습니 다. 또한 생협관련 정책사업으로는 생협 10주년 기념 ‘환경농산물 유통 및 안 전성 관련 토론회’ 와 식품관련 정책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나다.

한편 여성환경관련 정책 홍보사업으로 ‘작게 · 적게 · 천천히 운동’ , ‘지속 가능한 소비생활양식운동과 여성환경운동’ 토론회

원화정책 연구 평가 및 토론회

서울시 음식물쓰레기 자

일회용품 및 포장쓰레기 관련사업 등이 계획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연대사업으로 국내 환경관련 연대활동과 더불어 WEDO , 일본생활 클럽생협, 대만주부연맹 등 국제연대도 펼치려 하고 있습니다.

36

1;);쩌'-'c는여영


• 여성환경운동에 관심있는 여성들의 모임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본부 회의실) 여성환경운동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 6 명이 2월 5 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성과 환경에 관한 다Ocl=한 생각들을 서로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앞 으로도 계속 여성환경운동 관련 세미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이 모임은 관심

있는모든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

r건강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고」 발간

지난 12월 30 일 발간한 환경을 살리는 요리 지침서 「건강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고」 관련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어 약 100 여 명에게 우편판매하였습니다.

• 농림부의 유전자조작 작물 개발에 대한 성명서 발표(2.12) 작년부터 민우회는 유전자조작 농산물 생명복제 등의 사안에 대해 〈생명 안전 · 윤리 연대모임 〉 에서 연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림부의 유전자 조작 작물 개발의 성공과 그 품종을 2000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란 보 도가 되자 민우회는 그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연대모임 이름으로

발표하였습니다.

I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한조치 유보 반대 성명서 발표(2.18)

일회용품 사용규제 조치가 2월 22 일부터 시행되자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관련 기업 도산, 준비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2001년까지 2년간 유보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였습니다. 이에 민우회는 예정대로 시행할 것을 주장하는 성 명서를 〈쓰레기문제해결을위한시민운동협의회〉 이름으로 2월 18 일에 발표하 였고, 일회용품 시민감시단, 고발창구 개설, 각 지자체와의 간담회 등 이에 대 한 대처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

‘또하나회원’ 모집

‘또 하나 회원’ 이란 1999년 여성환경센터로 독립하면서 기존 회원 중 여성 환경운동에 관심이 있어 여 성 환경센터를 지원하는 분을 말합니다. 매달 2천원 이상의 후원회비를 내 주시면 여성환경센터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여성 환경센터 소식도 보내드립니다. 향

1999

37


저112차 생협중앙회 정기총회에서 모범조합상을 받았습니다.

• 생협의 월간 홍보물 「여성민우회 생협」을 3월 8일 창간했습니다. 「함께가는여성」이 계간지로 바핍에 따라 생협에서는 월간 홍보물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발행부수는 2.000부 정도이며 매달 둘째주 월요일에 발간합니 다. 현재 3개 지부(고양 남서 동북)에서 각 1명씩 편집위원을 파견하여 편집 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맛깔스럽고 알찬 소식지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 분의 많은의견과참여를부탁드립니다.

톨 생활재위원회에서 3월 23일(화)에 유정란산지를 방문합니다.

생 휠 재위원회 에서는 올해부터 생 활재에 대해 좀더 심도있는 모니터 를 하고 그 기 준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는데 먼저 산지견학을 통해 유정란에 대 해 공부하면서 유정란 생산의 기준과 생산현실 다OJ=한 산지별 비교를 통해 유정란 생산의 기준을 마련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3월 23 일에는 우선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야마기시즘경향실천지 〉를 방문

해 유정란 생산 현장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38

챔깨n1-는여영


• 환경소비자교육이 열립니다. 환경농업소비자교육의 일환으로 생협과 각 지부에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3월 15 일부터 4회에 걸쳐 실시하며 각 지부는 상반기중에 실시할예정입니다. 또한 상반기중에 표와 같이 네 차례의 산지견학이 있을 예정입니다. 회원 여러분이 생산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생산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이니 많 이참석해주십시오. 일시

내용

신청일

장소

3월 28일(일)

채소밭견학

팔당유기농생산지

3월 19일까지

4월 18일(일)

배꽃구경,봄나물캐기

양평 미디언농장

4월 9일까지

5월 16일(일)

포도밭일손돕기

/。아?TE C 。다.[그:2~그l

5월 7일까지

6월 6일(일)

오리입식 행사

홍성풀무생협

5월 31 일까지

l

생활재위원회에서는 생활재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생활재위원회는 생 활재 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과 참여를 기다립 니다. 회원들 의 펼요와요구에 따라생활재를만들어가는곳이 생협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참 여가 없이는 좋은 생활재를 만들수가 없습니다. 생활 재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 여 를 바라시는 분은 생협으로 언제든지 연락주 십시오. 양

…7..':

~ι ,

1 999 봄

39


• 여성상담시작 일하는여성의집에서는 3월부터 여성가장(150명) 및 재취업훈련생 (70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내용은 취업 및 직업상담 자녀 및 가족상담 건강상담등으로 이루어 진다.

17,t 상담은 공공근로 ‘가족해체방지사업’ 에서 참여하거나, 상근간사들

이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심화상담이 필요한 분들은 전문상담가나 전문상담 기관으로 연결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여성가장 및 실직자들 문제을 정확하게 직접적으로 파악하고, 고민과문제를 풀어가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l

‘여성을 위한 진로찾기’ 교육

지금까지의 여성교육과는달리 여성들에게보다뚜렷한직업 및 취업과관 련된 ‘나’를 확인하는자리를마련하게 될 이 교육은 일하는여성의집이 〈여성

사회교육원〉과 함께 4월 19, 20 , 23 , 30 일에 진행한다. ‘여성을 위한 진로찾기’ 는 취업 및 재취업 . 창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을 대 상으로

IMF 경제위기 속에서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 점검하고, 그 실현을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훈련함으로써 자신에 맞는 직업을 찾아내는 것으로 채워진다. 이 교육을 통해 여성들이 삶과 일의 가치 , 자신의 능력과 기 술을 찾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데 구체적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5월 취업정보센터(가칭) 오픈

IMF 구조조정이후 우리나라의

실업률(8.5%)은 크게 증가하였다. 공공직업

안정기관에 구직등록을 한 실엽자의 비율도 22 . 5%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국

40

혐깨디F는여영


립직업안정기관수 105 개소 민간직업안정기관수 1, 7567fl 소로 크게 늘었다. 이를통해, 대량 실업사태로 인한 직업안정기관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되고 있

음을알수있다. 이에 일히는여성의집 취업정보센터(가칭)는 대량 실업사태를 맞고 있는 실

업자들에게 직업훈련정보, 취업정보 제공을 통해 취업을 실질적, 체계적으로 돕고자한다.

- 현재 실업자재취업교육J 여성실직가장교육 공공근로사업 등 정부의 실업­ 대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교육생들의 취업률은 18% 정 도에 머무르고 있다. 취업정보센터는 1차적으로 일하는여성의집 교육생을 대 상으로 운영되며, 직업훈련정보제공, 취업정보제공 및 취업상담, 취업알선 기

능을담당할예정이다. 구인 · 구직정보, 직업훈련정보, 공공근로사업 등의 정보를 전산화하여 통 합적으로 관리 · 운영하고, 인터넷 'PC통신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실직 자를 위한 실직상담, 취업상담 노동상담, 직업훈련상담도 함께 진행할 예정

이다. 남성중심적인 노동시장에서 여성실직자들이 설 자리는 매우 좁다. 구인 · 구직정보에서 드러나는 모집 · 채용에서의 성차별 여성의 비정규직화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일판여성의집 취업정보센터는 여성을 위한 구인 · 구직정 보제공 및 여성일자리창출을 목표로 운영될 것이다. 양’

새로운 ‘휴업길찾기’를뒤한프로젝트, 일하는여성의집 뤼업정보센터 5월에 오픈l

1999 봄 41


방송~~등 lf:i'웅 윈환.jli~누 격증Jiq뭔’ ~"까 한q다

。 리가 항상 접하는 댈례비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댈레비전을 보면서 무료

T 한 시간을 달래기도 하고 정보를 얻기도 하면서 의식주처럼 댈례비전과 가깝게살아가고있다. 댈레비전은 우리들에게 희망과 간접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웃음거리도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화면을 통해 보이는 사실 들의 진위를 떠나 보이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게 하거나 폭력과 선정을 모방하 게 하고, 지배이데올로기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게 등 그 역기능도 만만 치않다. 최근 들어 수용자주권에 대한 의식이 시청자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을 중 심으로 높아지면서 댈레비전을 비롯한 대중 매체에 대한 감시와 참여의 중요

성이 부각되었고,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이 있는 댈레비전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문제의식을 가진다 하더 라도 개인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떻게 항의하는지 개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승}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리고 실제로 ‘방송사에 항의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다가도 ‘내가 항의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에 다른 채널로 돌리든지 꺼버리는 것으로 화풀이를 하고 만다. 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 들은 방송사, 또는 그 관계자들이고 시청자들은 그저 봐주는 대상으로만 그

역할을 이해해 온 결과일 것이다. 최근 들어, 방송사는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시청

자 참여를 위한 통신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10, 20대 또는 컴퓨터 네티즌들의 참여에 그치거나 개별적인 수준의 문제제기뿐이

다. 방송사가 모은 개별적인 의견들이 프로그램에 반영되고, 제작진들에게 경각 심을 높이는 장치가 되기도 하지만 10.20대에 한정된 참여로 인해 오히려 흥미

42

양끼In l-는여녕


나 위주의 감각적인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주부들이나 30

~50대의 의견을전달하는통로는 거의 봉쇄되어 있는것이 현실이다. 한 나라의 정치행태는 그 나라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송 역시 우리

시청자들의 수준과 의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와 같다. 방송환경이 그 나라의 문화와 의식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방송에 대해 시청지들의 관심과 의식을 높이고 또 직접 참여 할수있는틀을마련하고 참여하는것은시청자들의의무이고권리이다. 이에 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댈레비전을 주목해서 보고, 더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높여 제안할 수 있는 ‘집중! 모니터’ 사업을 시작한

다. 모니터는 말 그대로 감시하는 것으로 미디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 여할수 있다. 정해진프로그램을보고 의견을모아미디어운동본부의 의견으로수렴해 방 송사나 제작λ}에 압력을 하는 것이다. 집중 모니터는 결과를 논하기 전에 ‘프로그램을 조직 적으로 주목한다’ 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작자나 방송사에 큰 압력이 된다. 또한 문제가 발

생할때집단의의견으로비판 제재할수있는근거가된다. 이제 댈러l 비전을 보다가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어떠한 의견이든 미디어운동본부로 보내 자. 그것은 방송을 개혁하는, 열린 미디어, 공공의 미디어를 만들어가는 실천의 출발이다. 짱;

• 참여방법 • 매월 정해진 프로그램을 보고 의견을 보낸다.

3월 :

KBS 1 1'ν으| ‘접속! 신세대’(매주 금 저녁 7시 35분), KBS 21V의 미니시리즈 ‘학교’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

(월별로 정해지는 프로그램은 생협 소식지 각 지회 소식지를 통해 공고 예정) 보내실 곳

: 천리안 go womlink (24. 방송! 시정자가 평가한다.)

통신상 민우회원이 아닌 분들은 나우누리

ID

‘민우회’ 로 펀지를 보내주세요

go womenlink (23. 방송! 시청자가 평가한다.)

인터넷

http://www.womenlink.or.kr/media

이메일

media@Womenlink.or.kr

전화

02-737-1388

팩스

02-739-8871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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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성상담소 전문상담원 교육 • 내용: 상담이론, 여성학, 여성상담, 성폭력, 가정폭력, 가족법, 가족갈등, 부부갈등, 역할극, 상담실습 등 총 100시간 ·자격:전문대졸이상

• 인원: 30명(선착순, 본상담소상담원을우선 접수) • 본교육을 이수하시면 가정폭력상담원 자격이 부여됩니다. • 교육일정 : 1차 4월 15 일 ~5월 11 일(매주 화 목 오전 10:00~오후 4:30) 2차 5월 15 일, 16 일(토, 일) 3차 5월 24 일(월)~6월 1 일(화)(오전 10:00~오후

l

5:00)

새로짓는 우리집을 위한 편부모 교실

2월부터 월 l회(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 3시)로 연중 진행될 예정입니다.

. 2월

‘홀로서기 이렇게 합시다’

- 즐겁고 당당하게!

(오숙희 김포가족과성상담소 소장) .3월 ‘이혼과 사별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김혜련 「남자와 결흔, 여자의 이흔」 저자) .4월 ‘자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기법’ (박영희 그리스도 신학대 기독복지학과교수) 이후에는 가족캠프, 자기긍정 프로그램, 재혼 · 복합가족에 대한 이해, 펀

모가족 힘내기 한마당, 직업 또는 새로운 인생계획 세우기, 편부모가 알

아야할 법과 제도, 스트레스 관리방법, 심리검사를 통한 나자신 돌아보기 등의 강좌가준비되어 있습니다.

44

is[;π미F는여녕


. 1999 사업계획

• 1월

상담소 이전/상담원 숙박 재교육/공공근로 상담사업 실시

• 2월

편모교실/공공근로 상담사업 상담기관 간담회

• 3월

편모교실/소식지「디팀」발행

• 4월 가족정책 토론회/편모교실/제 6기 가족 성 전문상담원교육(4~6월)

• 5월

열린 가족 이야기 한마당-어린이날행사/편부모 가족상담확대/ 야간상담실시/소식지「디담」발행

• 6월 편모교실/저1671 상담원 환영회/공공근로상담사엽 중간 평가 • 7월

편모가족 캠프/공공근로 상담사업 제 2차 교육

'8월

성교육 캠프/소식지「디팀」발행

• 9월

편모교실/청소년 성문화살리기 토론회

' 10월 편모교실/내몸의 주인은 나 캠페인/편모집단 프로그램/

소식지「디딩」발행 ' 11월 청소년 성교육 자료집 발행/편모교실/성폭력 추방 주간행사/

소식지「디덤」발행/공공근로상담사업 최종평가

• 12월

편부모 가족사업 자료집 발행/편부모 가족 힘내기 한마당/ 상담소송년회

l

각 위원회별정기 모임

· 월례 슈퍼비전(매월 둘째 화요일) · 성교육위원회(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 가족위원회, 편부모기족위원회(매월 첫째 , 셋째 수요일) . 디담편집위원회(수시) · 통신상담위원회(매월 l회) ~

1999

45


“학교는 나에게 졸엽장을 주었고 사회는 나에게 실업을 주었다” “나는 일하고 싶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다”

“나는 일할능력이 있다. 그러나나의 능력을보여줄기회를박탈당하고 있다”

신규여성실업자 조직 ‘희망선언’ 이 만들어진 이유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신규채용 감소와 기업의 여성차별적 채용관행 등 여성채용기피 현상이

IMF

관리체제 이후 더욱 심화됨으로써 고학력 여성

의 취업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실업계 고교와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곳이 아니라 ‘실업자 양성소’ 로 변화되고 있고, 고학력 여성

들의 생존권과 노동권의 박탈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대졸 이상 여성들의 공식실업률은 지난 97년 10월 2.7%(실업자수 3만6천 명)에서 98년 10월에는 5.8%(실업자수 8만5 천 명)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99년 2월 졸업시 즌 이후 더욱 악화되어 대졸여성 실업자수는 14만 명 (99년 2 월 졸업자 중 실 업자 11만1천 명, 기존 실업자 2만9 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공식실업률에는 구직활동을 포기한 여성실업자들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신규여성실업률은 더욱 높을 것입니다. 이러한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취업을 앞둔 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상대적 박 탈감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으며 계속적인 구직활통에도 불구하고 남학생 에 비해 취업이 되지 않아 자신의 능력과 앞날에 대한 불안 등으로 심한 정신 적 공황에 빠져 있습니다. 신규여성실업자의 고실업 상태가 현재 추세대로 계

속된다면 우리 노동시장의 관행상 이들 고학력 미취업여성들은 노동시장으로 부터 계속적으로 소외펼 수밖에 없고 향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노동시장에

서 주변부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는 결국 신규여성실업자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경제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여성인적자원의 사장이라는

46

형쩌I-,!-는여영


심각한문제를야기하게됩니다. 정부에서 고학력 미취업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인턴사원제, 공공부문 정보화 요원제, 전문직종 자격취득 지원, 각급학교 보조요원제, 공공기관 행정서비스

요원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월 50~60만원의 저임금에 고용보장이 되지 않 는 고용불안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실업대책내에서도 성차별이 계속되 고 있어 신규여성실업문제 해결에는실효성이 미흡합니다.

일하는 싶은 여성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세상을 품꾸며

이러한 이유로 취업의지와 구직활동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되지 않는 신규

여성실업자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자신들의 당면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 하고, 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신규여성실업자조직 ‘희망선언’ 을 만들게 되

었습니다. 신규여성실업자조직에서는 신규여성실업자들이 대량실업상황 속에서 사회

적인 고립감과 단절감, 좌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취업확대와 신규여성 실업자의 현실에 근거한 정부의 실업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제반활동을

하고자합니다. 그 첫 출발로 ‘희망선언’ 발대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연극공연, 비디오상영, 발대식 기획, 준비에서부터 모두 신규여성실업자들 이 중심이 되어, 흩어져 있던 신규여 성실업자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어 울림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일하고 싶은 여성이변 누구나 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신규여성 실업자 조직 ‘희망선언’ 은 힘차게 출 발합니다! 향,

1999

47


검포여성믿무효I fi 0341 . 986 . (fJ)7

용、

껴경 앨녕

1-2월

간석2동성당성교육 실직여성가장 겨울나기 지원/봄방학 문화특강

소식지「금물결여성」창간

3월 30일"'4월 29일 일반상담원 양성교육

때 굉

4월

*

안문현과 함께하는 어린이환경교실 청소년성문화축제

성납여‘엉믿무효l

섯\、

fi03낌

.703.2512 2월 8일

운영위원회

2월 22일

독거노인, 정애인을 위한 밑반찬 봉사{매월)

3월 10일

소식지「잠실림」창간

3월

15, 22,

29일/4월

6,

19일/5월 3, 17, 24일 미디어소모임

3월 28일/4월 18일 산지견학 4월 26일

‘아토피성피부염과 식품오염’ 월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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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4셔울동북여성만무회 、\

ft02 . 3492 . 7140 2월 26일

회원만남의날

2월 25일"'26일 어린이환경학교(도봉구 음식물쓰레기퇴비처리장 견 학/재활용쓰레기교육/재활용품으로 만든 장남감 발표 및

공연) 2월 22일 "'24일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 교실 -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를위한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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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미F는여덩

3월 6일

01사

3월 10일

매장판매시작


3월 17일

팔당유기농산물 판매장 개장식

3월""'6월

민우여성학교 및 어린이창조학교

3월 23일

함께 크는 어린이학교 개갱대상: 초등학교 2←6학년 / 실 직여성가장 아동, 저소득층 아동은 무료)

3월 29일

함께 크는 어린이학교, 박물관학교, 생태기행 설명회 및 어머니교실

4월 10일

자원활동과 보람을 동시에!- 함께 크는 중학생 학교 서울동북여성민우회가 이사를 했습니다.

전화:

3492-7140(1)

전송:

3493-9221

천리안ID MINW0099 주소: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736

신동아타원 1 층

〈팔당유기농산물판매장〉 전화: 영92-9999

4 \、

고 O~여/년미으호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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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

ft0344 " 919 " 1195 2월 9일

정회원의날

2월 23일

어린이환경학교

2월 24, 26일

실직가정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학교

2월 25일

월례회겸 의회방정보고서 발간보고회

3월 15일

고민(고양여성민우호1)의 날

3월 18일

환경농업소비자교육

지구환경문제와 농업"(권영근, 한국

농어촌사회연구소장) 3월 25일

환경농업소비자교육

지구환경과 여성의 삶"(남전우경,

여성학강사) 3월 28일

생협지역순회교육 “어린이건강과 먹거리" (이희란, 가족과 성상담소상담원)

4월 8일

생렵지역순회교육 “우리 농업을 살리는 생협운동"(정정 희, 지부생협위원장)

4월 12일

고민의 날

4월 14일

여성학교실(총10회 여성의식고양프로그램) 개강

4월 15일

환경농업소비자교육 “도시와 농촌을 살리는 녹색생명운 동"(유정길, 불교환경교육원사무국장)

1999 봄 49


4월 18일

산지견학(양평 미디안농장)

4월 22일

환경농업소비자교육 “생산자와의 대화’(초|영상, 홍성 생 산자)

5월 10일

고민의 날

5월 13일

생협지역순회교육 “환경운동과 소비자공동체" (김인숙, 지 부대표)

5월 20일

생렵지역순회교육 “환경을 생각하는 생협회원의 자세"(김

소영, 지부생협위원) 5월 27일

월례회(사진소모임에서 진행) ·이밖에 CD3월중에 비닐봉투사용규제에 대한 대책회의, 호수공원 위락시설설치에 대한 대책회의가 소집될 예정입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민우창조학교가 3월 넷째주부터

6월 중순까지 열립니다. 성인 적극적 부모역할흔련, 사진, 창조교실 어린이 신문활용교육, 종이접기, 박물관교실

i \、、、

섣주여영믿무효l n 0591 . 743 . 0410 1 월 9일

’ 99 해솟음 민우가족수련회

1 월 11 일

여성노동운동 방향과 흐름 워크삽 참가

1 월 30일

진주여성민우회 총회

2월 10일

생활자치센터 신입회원교육 실시

2월 24일

생활자치센터 회원만남의날

2월 27일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강사교육

3월 12일

3 . 8세계여성의날 91주년 기념 진주여성대회

3월 16일 "'4월 20일 매주 화, 목 자원상담원 교육

50

햄깨nr는여영

3월 20일

‘학교현E뻐| 대한 이해와 학부모의 역할 ‘에 대한 강연회

3월 28일

민우일꾼 수련회

4월 10일

사무실 이전식

4월

회원만남의날


4

서 울납셔여영믿무회

X、

fi' 02 . 643 . 1253 1 월 13""'16일

어린이환경학교

1 월 16""'23일

쓰레기를 따라서

1 월 18""'19일

예비중학생을 위한 성교육

1 월 20일

어린이지방자치학교

2월 8일

독서모임

2월 22일

교복 물려주기

2월 24일

실직여성가장 자녀대상 우리 지역 역사탐방

3월 5일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 간담회

3월 13일~ 환경농업강좌 4월 18일

산지견핸양평 미디안농장)

5월 16일

산지견흐R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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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노

5월 18""'27일 21세기, 신세대 부부강조H매주 학 목 오후

3월 23일

운영위원회

3월 29일

월례회 - 선배주부와의 만남

4월 9, 16, 23일

7:30""'9:00)

환경농업소비자교육

1999 봄

51


p 주부들이 만드는 환경공동체, 생협매장! 김연순

“I

부하고 콩나물, 그리고 유정란 한판,

동체는 아주 드물지요. 점점 취업주부들이

T 우리밀식빵, 사과쥬스, 삼겹살 하나.

늘어나고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주문내용

음- 음- 그리구 또 돼가 있지요? 아- 그

을 모아 전화로 주문하고, 생활재 배달시

거, 률 한 상자 하구요. 그런데 어느 정도

간에 맞춰 집에서 공급받는 것이 쉽지 않게

들어있어요? 또 요새 나오는 거 뭐 있어

느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나다. 회원들이

요? 그래요. 그럼 우리밀피자 하나 주문해

주변에 권하기라도 하면 번거로워서 싫다

주세요

일주일마다 벌어지는 생협 생활

는 의견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

재 주문 광경이지요. 생협활동을 시작한

지 왜 민우회는 〈한살림 〉 처럼 매장을 내지

지 9년째 되는 저로서도 대체 요새 뭐가 나

않는지에 대해 항의(?)하는 회원들이 많았

오는지, 또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니까

습니다.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또 늘 주문히는 것

“매장이 있다면 매일 공급되는 싱싱한

만 주문하지 새로운 생활재는 어쩌다 한번

야채들, 무르지 않은 과일들, 조금 더 부드

이고, 잘 주문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마

러운 우리밀 빵들, 그리고 매일 먹는 신선

다른 회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 우유! 등을 구매하기가 참 좋을 텐데 왜 민우회는매장이 없는거예요?’

매장이 있으면 좋겠다구요?

그러면실무자인저는

공동제 활동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민우회는 매장을 낼 돈이 없어요”합니

만 실제 공동체 모임을 하면서 생활채에 대

다. 돈이 뭐길래, 우리 회원들이 원하는 걸

한 토론과 생협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

할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속상했지요.

52

å!;깨t1~는여녕


이제 매장을 통해 눈으로 보고, 한 번 만져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면서 폭넓고 깊이있는 쟁활재 이용을 가능하게 하며 공동구매가 갖는 한계인 폐쇄성(동네 샤람들에게는 1주일에 한번 공급차에서 뭔가를 내려 놓고 몇 사람이 한 잡에 모여 자기들끼리만 나누어 갖는 모습으로

보알수있습니다)을극복하고지역의 더 많은

사람들을 새로운 영역에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지난해 말 서

장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울시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팔당 상수원보

애석하게도 임대료가 너무 비싸고 입주시

호구역의 유기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여

기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는 직판장을 〈한살림〉과 〈경실련 정농생

불가하다는 의견과 함께 권리금 없는 퇴출

협>, 그리고 우리 민우회가 배정받게 되었

은행 자리를 찾아 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

답니다.

다. 그래서 다시 알아본 것이 방학동 국민

민우회 본부에서는 이 매장사업을 어느 지부가맡아서 할지 많은논의를 거쳤고규

은행 자리였고, 임대료와 위치도 적당하다 는결정을내렸습니다.

모나 활동경험, 그리고 회원수 등을 고려

할 때 동북지부가 맡는 것이 적당하다고 결

공동구입과매장

정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심사숙고

오래전 우리 생협은 공동구입만이 생협

한 물에 매장에서의 생협운동이 지역운동

운동에 적합한 방식이며, 매장사업은 운동

과 결합하기에 너무도 좋은 기회라고 의견

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

을모았답니다.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논

이때가 98년 11월, 곧이어 운영위원들이

의는 회원들의 다OJ한 요구에 따르지 못하

상계 · 중계 · 하계동과 창동 · 쌍문동 등지

고 생협운동의 발전가능성을 스스로 좁게

에 1층이 비어있는상가를찾아헤매고다

한정한 것이라는 반성을 하며 가능한 한

녀 5 개 후보지를 물색하고 본부 대표들과

매장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공동체

함께 검토한 결과, 쌍문동의 한 상가가 가

라는 소모임에 뿌리를 둔 것이 생협운동을

1999

53


정착시키고 조직력을 확산시키는 데 크게

니다. 매장은 공동체 구입방식과 서로 공

기여한 젓도 사실이지만 이미 취업주부들

존하며 상호 보완하는 체계가 될 것입니

이 늘어나고 회원들의 생활양식도 달라진

다. 매장을 이용하는 방법 역시 회원제이

현실에서 공동체만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

며, 회원에게 생활재를 공급하고 회원을

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늘린다는 기본 개념도 같습니다.

입니다

1994년에 일본생협을방문한적이 있었

이제 매장을 통해 눈으로 보고, 한 번 만

는데 그곳에는 생협매장이 활성화되어 있

져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면서 폭넓고 깊

었습니다. 생협매장과 함께 연극공연장,

이있는 생활재 이용을 가능하게 하며 공동

까페 겸 제과점, 다OJ"한 교육장, 식당, 노

구매가 갖는 한계인 폐쇄성(동네 사람들에

인보호센터, 탁아실, 조리장까지 두루 갖

게는 1주일에 한번 공급차에서 뭔가를 내

춘 것을 보고 과연 ‘우리는 언제쯤 저렇게

려 놓고 몇 사람이 한 집에 모여 자기들끼

할수 있을까하는부러웅반 의구심 반인

리만 나누어 갖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

심정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담

다)을 극복하고 지역의 더 많은 사람들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공간을 매

새로운 영역에 꿀어들일 수 있습니다. 1주

장을 통해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황-

일에 한 번만 주문할 수 있는 생활재들을

이제는 언제나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 다. 물론공동체구입(여러 회원들의 주문을

B

김언순 서울동북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최근 사무국장에서 대표로 승진(7)했는데 매장사업 때문에 눈코뜰 새 없이 바 쁘다고한다

받아 주1회 배달하는 체계)은 지속될 것입

뼈 〈팔당유기농산물 판매장〉을 찾아오시려면

팔당유기농산물 n↑애깐 •

←우이동

l

-

I Î 의정부

국도자동차 조흥은행 학원

신동아아피트

빙학사거리

성원아파트

금호2차아파트 정의여중고

장동사거리

·도봉구민회관

소피아호텔 -1 쌍문사거리

도봉로 1 - 4호선 쌍문엮

54

혐깨 I?~는여영


호l ‘웬사 '91= ,

- -----,-‘._. ‘-------‘‘ >1

못먹어도고(GO)! 이경축

켜 혼을하지 않고혼자사는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를 있다. 독신이라는 말도 부정적이라고 ‘비흔’ 이 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이제 이런 삶을 선택하는 모 습이 이상하게 보이진 않는다. 적어도 우리 눈에는. 하 지만 여전히 주위사람들이나 친구들은 가족들에게서 받는 결혼에 대한 스테레스로 한 괴로움’ 하고 있다. 심지어 부모님과 싸 우고 그런 억압이 싫어서 외국으로 공부하러 나간 친구도 있다(좀 과장되긴 했지만…) . 난 1괄부잣집 막내다. 그래서 내 위로 결흔시킬 딸들이 줄줄이였고 부모님께 언제나 어리게 보이는 막내라는 잇점으로 내 또래가 겪는 그런 고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이 서른의 넷째 언니가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아버지께서는 사위보는 재미에 폭 빠지셨고 관심대상이 되지 못 했던 나에게까지 드디어 결혼이라는 결코풀고싶지 않은 ‘화두’를던지기 시 작하셨다. “이제 너도 결흔준비 해야지

“전, 결흔 안할 건데요 “머시라 11 그런 법은 없느니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어림도 없 다 라며 난데없이 사극에나 나올 볍한 이야기를 하셨고, 급기야는 형부들에게

1999 봄 55


--...------. _.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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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sos를 칠 정도다.

“뭐하고 있는고? 하나밖에 없는 처제 중신도 안서고. 중이 제 머리 깎는 것 봤는가?’

어머니 또한 아버지에 뒤질세라, “읍내 이불집에서 선이 하나들어왔는데 볼라나?’ 에고~ 웬 읍내 이불집 중신애미까지 ... 그래도 평소에 언니, 형부들에게 결 흔무용론을끊임없이 주장해옹 터라 형부들은 “중이 머리를 깎고 싶어 하지 않는데 어떻게 합니까?’

“딸 중에 결혼하지 않는 딸이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라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가 가장 진보적이라 믿었던 결혼식 피로연에서 ‘딸들아 일어나라’ 를 불러 하객들을 놀래킨 장본인인 둘째 언니는 “여봇! 그런 말이 어있어? 당신 동생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지. 당신 동생이 결혼 안한다고 하면, 태평스럽게 그런 말 할수 있냐고 명절, 집안 대소사가 있어 식구들이 모이면 연출되는 상황들 ... 얼마되지 않

았는데도 슬슬 지겹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번 설에는 통네 일가친척들에 게까^1

‘결혼해야지’

~

하는 레파토리를 듣기 싫어 잠바에 협합바지를 입고

앞머리카락에 노랑물을 들이고 나이어린 새까만 동생들과 함께 세배를 드리

는 고육지책 (7)을 썼다 웃기지도 않는 이런 한바탕의 난리를 치고 나면 나에게 절실하지도 않은 결

혼이라는 걸 이 사회는 왜 이리 중요시 하는지 왜 결흔하지 않는 것이 불효가 되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야 -51-는지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이상타! 왜 다양한 삶의 방식이 이해되고 인정되면 안되는 것인가? 무 엇이 이토록 획일적이고 비합리적인 삶을 살도록 강요하는 것일까? 가부장제,

자본주의 기득권자들의 음모 때문에 ?1 하지만 그 어떤 음모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살고싶은삶의 방식을잘택해야할댄데

56

험깨미F는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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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판에서 언제나 난 못먹어도 고(GO)를 한다. 왜냐?? 위험을 감수한

만큼의 희열을느껄 수 있고 안정보다는 변화F상 예측할수 없는상황이 나 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거창한 정치적 목적

같은 건 어쩌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난 그냥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을 뿐이다. 가족이라는 관계로 인하여 나의 의지

를 꺾이고 싶지 않고, 다른 누군가의 욕구를 억누르고 싶지도 않다. 항상 새로 운나를찾고발견하며 알수없는미래에대한호기심을가지고살고싶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비흔자로 살아간다는 것 역시 장미빛 미래만은 아닐 것이다. 경제적 독립을 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기존의 가족과 다

른 평등한 관계를 맺을 사람들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에서의 소외와 차별을 극복하고 싸우며 살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나이들어 친구들 다 결혼하고 혼 자 남으면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라는 물음에 사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 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건 살아가면서 찾아 가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 각한다. 사회의 보편적인 삶을 벗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최 소한의 권리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

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배팅할 필요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난오늘, 못 먹어도고(GO) 다! 짱

口 이경숙 여성노동센터 회원 〈경기화학〉근무 일영 ‘과학소녀’ 라 불리며, 여성, 환경, 노동 등 관심의 영역이 다 앙하고 정보수집’이 취미이다 통신 ID 깨꿈’ 으로 민우회 통신방에서도 맹활약중이다

1999 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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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1. 웬. () 1‘ ()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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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담 풍’ 이 아닌 ‘바람 풍’ 강선혜

미 우회에서 나는 참 매력있는 여성들을 만났다

‘어떻게

』 이 땅에 저렇게 기죽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 있을까’ 싶

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수히 상처받아 황량할 대로 황 량해 있는 가운데서도 끝끝내 인간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또 너무나 평범한 주부들까지

그 다양한 성격

만큼이나 민우회에 대해 다%탤 기대와 희망을 그 사람들은 가지고 있다. 그럼, 나는 왜 민우회에 들어왔을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 상처를 치유받 고 싶어서’ 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성으로, 이 세상, 그 중에서도 대한민 국에서 살면서 무수히 입은 상처를 같은 여성들과 함께 나누고 위로받고 싶 어서이다. 내게는 삶이 언제나 너무 무겁고 버거웠다. 이 발랄해 미치 겠는 시 대에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무게에 깔려 맥없이 내 목숨을 내놓고 싶지 않았

다. 고구려 여인처럼 또는 이집트의 여전사처럼 용감해지고 싶었다. 이것이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한 내 절박한 선택이 바로 민우회였다. 그러나 결 묘충동적인선택을아니었다. 오래 전, 적어도 대학교 2학년 여름부터 나는 여성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

다. 여성학에 관한 무크지란 거의 죄다 그리고 적지 않은 책들을 사다 보면 서. 나는내가안고 있는많은문제와고민이 남성과다른여성이기에 겪을수

밖에 없는, 보편적이기보다는 특수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

을 해결할 방법 역시 좀 전문적 (7) 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내 가 여성학이나 여자로서의 삶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 데는 내 개인사가 많은

58

챔깨!' ..는여‘3


-‘-----...--‘ ._.‘- -“---------‘. .-..---‘

영향을 끼쳤다. 내 아버지에게는 형님이 한 분 계시지만 할머니에게는 아버지 가 장남아시다. 선모 할머니께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돌아가신 후 할아 버지가 내 할머니와 재혼을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조상받드는 일을 평생의 과업으로 알고 계신 분이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딸만 넷을 두셨다. 이 정도면 아들을 두지 못한 며느리인 우리 어머니의 삶이 어떠했을 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나중에 커서야 알았지만 할아버지는 우리 집에 아들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 으로목을매기까지 하셨단다 r빨간머리 맨을즐겨 읽는, 마음여린우리 어

머니의 고통은 차마 말하기조차 어려운 것이었으리라. 오죽하면 아버지가 바 람 피우시기만을 기다리셨을까. 그래야 친정으로 도망갈 수 있을 테니까 내 기억에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 타령을 하던 모습은 무수하게 자리하고

있다. 다행히 아버지는 이 문제에 있어서만은 아주 진보적이셨다. 제대로 키 우지도 못할 거면서 괜히 자식 많이 낳을 필요 없다고 아들이든 딸이든 딱 둘 만 낳으시겠다는 것이 지론이셨다. 오히려 아들을 꼭 낳아야 한다고 한 것은 할아버지, 할머 니 그리고 어머니셨단다

하지만 꼼꼼한 완벽주의자이신 아벼지는 어머니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 하셨다. 어떤 의미에서 정말 완벽한 비서를 요구하셨던 것이 아닌지. 지적이 고 정숙하며, 살림살이도 꼼꼼한 아내를 원하시는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성격 은 너무 소탈해서 탈이었다. 자연 두 분 사이에 다툼이 잦았고, 그 때마다 어 머니는 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물리적인 힘에 밀려 일방적인 완패를 당 하셨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투실 때 할머니는 늘 못마땅한 표정으로 어머니 를나무라셨다. “지금껏 살았으면서도 너는 애비 성질을 아직도 모르냐? 그걸 몰라 매번 애

비 부아를 건드려 집안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냐? 네가 한 번 참으면 될 걸. 니 시애비 성질은 그보다 더 심했다. 그래도 나는 그 때마다 아무 대꾸도 안했다.

나중에 성질 죽고 난 후에 조근조근 말해야지. 그것도 너무 자주 말하면 사람 피곤한 법이야. 대충 넘어가주기도 해야 하는 거고. 원, 풋쫓 우리도그때마다어머니께 “엄마가좀참지” 했다.

일단 그 상황이, 그리고 어머니보단 아버지가 더 무서웠으니까. 그러나 지

1999 봄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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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금은분명히다르다. 두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있을 수는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20년 넘게 살 아온 사람들이 어떻게 다툼없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다 툼도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며

서로 이해하며 같이 살아나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일 수 있다. 성인이 되었으면서도 다른 사람(아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 지 않고 자기주장만 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하는 많은 남자(남 편)들의 성향, 이런 면에서 나는 어른들이 얘기하던 ‘남자는 다 애얘 라는 말 에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애를 데리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나에게 발생했다. 연애를 하면서 또 결혼을 해서도, 남편과 의 사이에서 나는 그토록 싫어했던 결코 닮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보고 배우는 것이 그토록 무서운 것일까? 머리는 그러지 말라 고 하는데, 내 태도는 어쩌면 그렇게 어머니의 옛날 모습 그대로일까? 거기에 더하여, 갈등의 현명한 해결방식을 부모님에게 배우지 못한 탓에, 나는 갈등 자체를 두려워하며 피하고 싶어했다. 그러다 울화가 치밀면 만만한 친정 엄마 에게화풀이를해댔다. “엄마,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제발 엄마부터 그렇게 살지 마. 보고 배우는 게 얼마나 무서운데. 자기는 ‘바담 풍’ 하면서 우리 보고 바 람 풍’ 하지 말란 말이야’라고 악을 썼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아들 하나를 두었다. 임신을 했을 때, 나는 나와는 다른 멋진 여성 하나를 키우고 싶은 욕심에 딸이길 몹시 바랐다. 그리고 그 딸

이 태어나면 그 딸을 위해서도 정말 건강한 여성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하곤 했 다. 하지만 딸만 잘 키우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딸들이 함께 살 아들들이 건 강하게 자라지 못하면 딸들은 또 나처럼 분열을 일으커며 살아야 할 댄데. 어 쨌든나는이제 바람풍’이라고정확하게발음해야할분명한이유하나를갖 게 되었고, 그 이유를 민우회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리고 내가 보고 들은 다른 회원들의 상처를(여성으로서 껴안게 된) 함께 나누고, 어루만져 주

고싶다. 향’ 口 강선혜 서울동북여성민우회 회원 ‘동화일기모임’드로 민우회와 처음 인언을 맺었다. 요즘은 남편까지 민우회 일 을 적극적2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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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깨마는어영


남녀가더불어 사는사회를만듭시다.

대통령직속여성특별위원회

우리 여성들의 벗[""함께가는여성」이 계간지로

새 출발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강한 사회의 모습을 제시할 수 있는 소식지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뭘 ^H정치국민획의 여성위원회

「함께가는여성 J 99년 봄호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진정한 남녀평등의 실현 참된 민주사회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시는 한국여성민우회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늘푸른 정당 자유민주연합도 여성평등 및 여성권익을 위해 함께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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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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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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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봄 63


함께가는사회를만드는

환국셔 Ajnj 우호l “명등” 보현

민우회에서는재정자립도를높이기 위해

LG화재와 손잡고 보험사업을 시작합니다. 이제 민우회를통해 자동차보험 및 각종보험에 가입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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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꿨)보험종목 、‘ TI‘~J‘ JlLd.ιv ν 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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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과 장기운전자보험

l 호fJ.:H보험과 S}해보험

• 암보험과연금보험 • 기타 생명보험을 제외한 각종 종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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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우회논 셔려운꺼l 최고의 q낸족응 약속드렌 냐마.

71현안겨l략, 켄켈한서 ill 스, 캘"i찬관려

싣띔}전화

담당 02-패F맨뻐

@용· 빨략에멈민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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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O깐737.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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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가전λ 법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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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있으십니까?

’98. 10. 1부터 근로자 1인이상 사업장은 모두 고용보험에 가입하여야 히며, 고용보험에 기입된 사업ε씨서 실직했을때 실업급여 혜택을 밭릴 수 있습니다

1. 싫업급여는누가 받을수있나?

• 월 임금 K만원인 근로자가보험료로 DH월 4,500원, 사업주가 8, 100원을불입하고 6개월 근무한 뒤 실직할 경우(총 보험료 75 ,600) 실업급여로 4개월(구직긍여

•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다가 회사의 폐업, 도산, 인원감축 등 본인의 뜻과 달리 퇴직하거나 본인이 사표를썼더라도 정당한사유가 있의연 받을 수 있으나

2개월 %만원+특별연징급여 2개월 없민원 ) 동안층 1 않만원이 지급됩니다

찌이 받을 수 있는 소정급여일수의 1/2이상을 남기고 최에 취직하는 분에게는 조기재취직 수당으로 미지급일수의 1/2을 일시불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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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등을위해 X빌적으로퇴직한 경우어|는 실업급여콜드리^I 않용|다 l

실업급여는 실직근로자의 생계안정과 재취직을 위하여 지급하는 것이기 때맨 근로의 의사와 능력을 7}:지 고 적극적으로구직활동을 하시는 분에게만 드립니다.

3. 실업급여는 어떻게 받나? • 실직한경우신분증을지챔시고 7땐지방노동관서 고용안정꽤 나오셔서 구직통록과 실업급여 수급자격신청을하시연 됩니다

2. 실업급여는 얼마나 받을 수 있나? l

• 실업급여는 퇴직일로부터 10개월내에만 지급되므로 7냥한 빨리

실업급여는 퇴직당시의 연령과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60일 ~ 210일 동안 실직전에 받던 임금의 50%를 드립니다. 〈연령별

신청하여야합니다

수급자격이 인정되면 신청일로부터 매 2주마다 고용안정과에 출석하여 지난 2주 동안의 구직활통을 신고하고 실업상태에 있었음을 인정 받으면 실업급여가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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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기간별 급여지급일수〉

|앓폈rtfrff} 6월이상 1년이상 3년이상 5년이상 1년미만 3년미만 5년미만 10년미만 30세미만

60일

30세이상 -50세미만 50세이상및장애인

10년이

상|

60일

90일

120일

150일

60일

90일

120일

150일

1 80 일

60일

120일

150일

1 80일

210일

※ 1일 상한액은 35,뼈원(’99년 7월 1일 부터는 l},얘원)이며 최저액은최저임금의 7f'f1o

• 소정급여일수가종료되어도재취업을하지 못한완11게는특별연정급여 (60일)와개별연%딩여 (00일) 등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4. 부정한 솔법으로실업급여를 받으려 댄? • 취업하거나 근로소득이 있는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받거나 받고자 하는 경우, 입사일 · 퇴사일, 퇴직사유 · 임금액 등 각종 l

사실을허위로신고한 경위l는 부정수없1 해당됩니다, 랩수급을 때 되면 실업급여 캠중지, 부정수랩에 대한 2배 징수, 1년이하징역 또는때만원 이하의 벌금등이 부과되고

• 부정행위에 사업주가개입한경우에는그사업주도 연대하여 책임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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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힘 7입획인,실업급여에펀뭔l사황은전국어디서나 1588-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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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to 없는 롤 유쾌따게 마시자 l 20KgOI 나 되는 무거운 샘수통을 냉 · 온수기 위에 뒤짙어 세워야 했던 시대 이제 그런 불편함으로 부터 완전히 해방되자구요 IRIS 는 하단 캐비넷 팩| 뼈|달린 받침을 달아 샘수통을 놓고 가볍게 밀어 넣으니까 생수통을 거꾸로 뒤집 C까 쏟을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세균오염이 적은 위생적인 구조 물속에 들어가 있는 히터가열방식이 아닌 외부가열방식의 온수통으로 내부가 청결하고 생수통 목주위가 웰| 잠기지 않아 일반 세균오염이 적은것은 물론이고 바퀴벌레나 해충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보호합니다

첨단반도체냉각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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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구온난호}를 가중시켜 왔던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째끗한 환경지키기에 앞장서는 환경친호찍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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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 드지겠습니까? 밀폐형 냉온수통구조1 외부가열 방식의 온수통으로 물에 잠긴 히터에 의한 물의 ’ 오염을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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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생수배달원을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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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성민우획


행깨"1-등여 f# t999 여흠 발행처 한국여성민우회 발행인정강자 편집인윤정숙 표지그림 배수원

디자인 태은( 'a 2263-4867)

발행일 1999년 6월 30일 통궐 139호

한국여성민우회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동 전화

02-737-5763 02-736-5766

27-9 동평빌딩 4층

전송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10 민우회 인터넷 http://www.womenlink.or.kr


홉흠까fn ’f쏟 당켜f캉 t999 여등 團 더불어한걸음씩 또 다른 기둥, 여성민우회

흔해|규

뭘 이계절의이슈 ‘나의 차별 드러내기 , 21세기 평등 세우기’

윤정숙

금융및상거래상차별-세법 보이지 않는성차별

윤종훈

햄 여성과문화 접대문화의 극과극

장선아

웹이A띔 여성영화제 「있/다/없/다」

이경희

협 권혁란의다른생각 변하지 않는 세상이 무섭다

권혁란

웹 Go!wome미ink NGO의 보스, 몽콜의 여성운동

김종미

험 일세상여성세상 소장님, 소장님, 우리 소장님!

신용자

훤 알O 됩시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판한 법률시행령(안)

송승민

휩 지금민우회는 여성노동센터/고용평등추진본부/여성환경센터/생활협동조합 일하는여성의집/기족과성S담소J미디어운동본부

김포여성민우회/성남여성민우회/서울동북여성민우회/고양여성민우회 진주여성민우회/서울남서여성민우회/서울남부여성민우회

훤클로즈업 여성, 더 큰 세상으로

낭궁순금

명 회원이야기 반짝반짝빛나는여자

최순호

뭘 특별한이야기 평등세상 앞당기는 민우회 평등보험

안현숙

배밭향기 담은 딸기쟁을 안고 돌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훤 민우회의여름

류영선


더불어한걸음섹

또 다른 기둥, 여성민우회

효벼l규

“나 녀차별요? 요새도 그런 말하세요?’

“왜요?"

“남자들 힘든 거 보세요. 여성운동 말고 노인 봉사활동이나 환경문제, 청소 년 교육문제같은 순수한 일을 하지 그러세요?’ 우연히 만난 30대 중반의 그림 그리는 남자에게 민우회 창립대회 초청장을

건네 주었더니 그가 보인 반응이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문화계 공무원은 “아빠 힘내세요”란 주제로 가족 행사를 해보지 않겠냐며 구체적인 제안까지 해주었습니다. 여성운동이 남성 자신들의 소외문제, 청소년문제, 노인문제, 가정과 사회의

폭력문화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남성들은 그렇게 이해하기 어 려운가봅니다.

경쟁적인 사회에서 왜곡된 삶을 살아가는 남자들과 그 남자들에게 전적으 로 의존해 살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만들어 내는 메마른 삶의 풍경들이 도대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먼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여성으로 태어난 것 이 차라리 다행스럽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군포 여성 민우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회원들의 여성적 인식에서도 차이가 큰 것에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어려서부터 일상적으로 주입된 성차별 、、

적 사고가 내면화되어 그것을 완전히 극복한다는 것은 모든 여성에게 힘겨운

* 일일것입니다. 또한 회원들간에 살아옹 경험과 생활방식들이 각자에게 절대화되어, 여성

2

챔매디}는여영


으로서 우정어린 연대감을 갖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도 경험하게 되

었습니다. 신도시의 아파트 숲 안에서 수 만개 “벽돌으로 만든 집”에서 고정된 성역할 에 갇혀 사회와 단절된 채 살고 있는 것이 우리 지역 보통 주부들의 모습입니 다. 우리 어머니 세대가 가부장 사회의 희생자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전수자였 듯이 추운 짐승처럼 거실과 부엌을 외롭게 서성이는 우리 세대도 똑같이 가부 장적 문화를 이어가고 있음을 생각하면 기슴이 답답해 옵니다.

그러나 이제 여성틀의 위축되어진 소중한 잠재력들을 민우회에서 맘껏 발

휘하면서 서로에게 진정한 위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가정이라는 단 하나의 기퉁으로만 세워진 여성들의 위태로운 삶의 지지체계에 우리 민우회 가또다른기퉁이되었으면합니다.

현재 군포 여성민우회는 상담 사업을 이미 시작하여 상담활동을 하고 있으 며, 김상희 공동대표의 강죄를 시작으로 회원중심£로 생협 교육을 시작하였

습니다. 매사에 열성이신 생협팀장 홍순원님 늘 사무실에 나오실 땐 손수 만든 맛 있는 요리를 들고 오시는 큰 언나 상담원 권명애님 수시로 들르시며 이쁜 주 전자며, 포크 등 사무실 살림살이를 알플히 챙겨 놓고 춤추러(?) 가시는 정영 순님(건강을 위해 고전 춤을 배우는 중이심 ) 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 다. 그 외에도 김상옥님, 송순자님, 전영순님 , 조영희님, 송화진님, 최숙휘님,

송연자님 등이 바쁘신 중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서로 아끼기 , 힘든 이웃 돕기 , 억압적이고 경쟁적인 생활방식 적극적으로 고치기, 다%탤 삶의 방식 인정해 주기, 소박한 삶 즐기기, 흙과 나무, 별들의

친구되기 , 그래서 우리 모두가 많이 행복해지기이것이 군포 여성민우회가

바라는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일해 오신 민우회 선배님들 한 식구가 되어 정말 반갑습

니다.ð’ 口 효벼 l규 군포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활동에 뛰어든 늦짝이 여성운동가 풍부함 감성으로 글솜씨와 말솜씨가 돋보이는 재주꾼이다

1999

여름

3


“나의 차별 드러내기 21세기 평등 세우기”

윤정숙

‘u여기’ l

캠페인의 첫걸음으로 시작된

히’ 겪고 있는 사연을 팩스로 보내 왔다.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 수첩이 모

여졌다.

‘차별체험기’ 는 너무도 생생하였다.

수첩 안에는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

모여진

430

여부의 수첩에는 2 천건이

상도 등 각지에서 십대 고등학생, 대학생,

훨씬 넘는 차별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차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이 적은 차별이야기

별을 경험한 장소도 내용도 실로 백태만

가 가득했다. ‘황당한’

‘이해되지

상. 눈뜨면서 잠들 때까지 여성들이 생활

않는’ 차별 사례들이 꼼꼼이 적혀 있었다.

속에서 느끼고, 이꿀어 낸 이야기였다. 그

회원도 있지만 신문기사를 보고 참여하겠

야말로 ‘살아있는 차별이야기’ 다. 이제 그

다고 전화를 한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 ‘좋

이야기를 조금만 들어보자.

은일’

‘억울한’

‘재미있는일’을한다는격려의말

도 보내 왔다. 여러 지방여성단체에서는

살아있는차별이야기

참고 자료를 요청해 왔다. 미국에 사는 한

드러내기 하나: 가정에서

주부는 이혼을 앞두고 자신이 현재 ‘혹독

1) 부모님들이 가끔 “너는 한 트럭갔다

4 1st,꺼11,1-는여영


나여 "1 =법머|인

줘도 얘(남동생)랑은

못바문다”고한다. 정 말기분나쁘다.

2) 내 남동생이 태어 났을때먼곳에사는 할아버지는 서둘러서

금방 왔는데, 내가 태 어났을 때는 할아버지 가 아들낳걸랑 전화하 고 그 때까지는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말라고 하셨다고한다.

드러내기 셋: 공공장소에서

3) 명절때마다 시댁에서 며칠씩 죽어라

1) 오전에 차를 꿀고 일보러 시내갔다가

일만하다 오면서도 정작 근처의 친정부모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고 있었다. 옆의 택

님께는 잠시 갔다 오는데도 눈치를 보아야

시기사가 “야, 아침밥상은 다 치워 놓고 나

한다.

왔냐?’하며 소리를 지른다. 무섭고도 너무

기가막혔다. 드러내기둘:관청에서

2)

여자들끼리 식당에 가면 수저, 물수

서류신청하러 갔는데 직

건, 기본양념 등을 쟁반에 담아 갖다 놓고

원이 “아줌마 여기 나왔어요”라고 한다. 남

서 알아서 챙기라고 가버린다. 그런데 남

자들에게는 어찌하나보니 선생님 혹은 이

자들이 가면 일일이 다 서비스를 해준다.

름을 불러주었다. 기분이 나쨌다.

밥과 반찬양도 다른데 “남자들은 평생 가

D 동사무소에

2) 여성농민도 농업에 종사히는 직업인 이다. 그런데 여성농민에게는 농협조합원

족을 먹여 살려야 하나 많이 먹고 힘내야 한다”고 하는 것 01 아닌가.

에 가입할 기회를주지 않고 있다. 드러패기 넷:학교에서

1m

여름

5


드러내기 다섯: 직E뻐l 서

D 김변호사는일은잘 하지만 여직원에게는 함 부로 하는 사람이다. 하

루는사무실 여직원이 엘 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는 한자단어를 보고 “이게

무슨 뭇이에요?’하고 물 으니 “야, 머리에 똥밖에

1) 여중.고를 다녔는데 우리는 6년 내내 교복 치마를 입었다. 겨울에는 스타킹만 신고 다니니까 추웠다. 왜 여학생은 바지

안든 년아. 그것도 몰라” 하였다. 결국 그 여직원은사표를냈다. 2) 직장행사때마다 여직원들에게 한복 을 입고 나오라고 한다. 우리를 꽂이나 얼

를못입게할까? 대학 1학년때 과에서 12등까지 교직

굴마담으로 보는 것 같다. 또 손님이 오면

인수가 기능하였다. 그러나 중등학교에서

꼭 일하던 여직원을 불러 커피를 타오라고

는 남선생님을 선호한다며, 12등 밖인 남

한다. 셀프서비스나 혹은 시간적으로 여유

학생에게 우선 순위로 교직과목을 신청하

가 있는 사람이 하면 안되나.

2)

게 했다. 결국 한 여학우가 탈락되었다.

3) 한 선생님은 여학생들을 술집여자 부 르듯이 박양아, 이양아 라고 부르고, “** 몸매는 물내준다

드러내기 여섯: 대중매체에서

D

‘고객이 OK할 때까지’ 라는 모광고.

“너 섹시해졌구나” “오

남편이 의기양양하게 한 손으로 월급봉투

후 7시 이후에는 나한태 오지마. 그럼 난

를 내밀면 아내는 황손한 듯이 두 손으로

너희들이 여자로 보인다”하며 추태를 부

그걸받는다.

린다.

6 햄쩌n~는여덩

2) 어묵광고에서 “야, 아빠오셨다” 곧이


나여끼캠퍼|인

나여기 수첩애는 쟁활에서퍼 올린 차뿔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동안차별을 이야기활기화가거의 없었던 여성들이 마음속에 당아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은 듯하였다. 자신의 차뿔적어보기, 그 자체만으로도

나여기 캠패인’

01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라면 지나친 것일까 차별말하기는 차별버리기의 첫 시작이다.

어 “남편이 돌아오는 순간부터 우리집의

3)

미술학원을 경영하는데 오백만원을

행복은 시작됩니다”라고 한다. 아빠가 집

대출받으려고 했다. 남편은 일정한 직업없

에 없으면 행복이 없는 걸까.

이 나의 일을 돕고 있는데 남편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16년간의 학원운영 경험

드러내기 일곱: 신용도 인정

보다 남편의 보증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1) 카드 만드는데 서류에 필요한 사항을 모두 적었는데 남편의 주민등록증, 직장, 전화번호 등을 기입해야 한다고 한다. 기 분이 나쨌다. 차라리 남자한태만 발급하든

지.

드러내기 여닮: 생활관습상의 터부와 금기

1) MT를 다녀와서 집근처 한 식당에 들 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주인이 대뜸 나가

2) 10년간 거래한모은행에 전세금이 필

란다. “아직 장사 안해요? 밖에 아침식사됩

요해 대출신청을 했는데 여자는 안되니 남

니다라고 해서 들어왔는데요” 그랬더니

편이나 공무원인 남자의 보증이 필요하다

“새벽부터 여자손님은 안 받습니다”하는

고 한다. 항의했지만 결국 대출을 포기해

게 아닌가 ... 정말 기가 막혀서.

야했다.

2)

엄마는 늘 오빠의 물건을 건드리지

1999

여름

7


가정내 차별경험이 전

연령을막론하고가장많 았으나 나이대별로 차별

경험은다소차이가 있었 다.10대와 20대는 ‘양육 상의 차별’이 가장 많았 고, 30대는 ‘명절과 제사

상의 차별’ 을, 40대는 ‘부 부관계’에서의 차별을 50대는 ‘결혼과 장례에서 의차별’을가장많이드 못하게 하선다. 오빠잠바를 입어도, 슬리

러냈다.

퍼를 신어도 난리가 난다. 여자가 남자 물

2 천여 건의 차별사례를 순위별로 보면

것을 건드리면 재수가 없다는 것이다.

D 명절과

제사상의 성차별 : “명절, 여

자에겐 중노동, 남자에겐 쉬는날’

나여기 수첩에는 생활에서 퍼 올린 차별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동안 차별을 이야기 할기회가거의 없었던 여성들이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은 듯하였 다. 자신의 차별적어보기, 그 자체만으로 도 ‘나여기 캠페인’ 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라면 지나친 것일까. 차별말하기는 차 별버리기의 첫 시작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차별을 받고 있는 장소 는가정이가장많았다.

2) 양육상의 성차별 : “아들 하나, 열 딸 안부럽다”

3) 학교, 직장, 공공장소에서의 성희롱 : “여자의 NO는

4)

YES"

도로상의 성차별

: “집에서 애나 보

지, 여자가웬운전?’

5) 수업 내용상의 성차별 : “여자가 공 부는뭐하라 해, 시집만잘가면되지

6) 커피, 카피, 심부름 : “미스 김 커피 한잔”

7) 모집과 채용상의 성차별 : “이왕이면

8

햄쩌hr는여영


나여 '1 캠퍼|인

에 나오지도 못하고 죽어간 여태아를 위한

날씬하고어려야’

8) 선정적 광고 : 9) 생활관습상의

“벗길수록 잘 팔린다”

진흔의 춤을 출 것이다. 지난 십년간 성감

금기와 터부

별 닥태로 죽어간 26만 3천명 정도로 추정

: “여자가

되는(고은광순,

아침부터재수없게”

10)

신용상의 성차별

: “남편 보증이 펼

요해요”

11) 성차별적 민원태도 : “아줌마 등본 나왔어요”

1999)

여태아들의 영혼을

위로할 것이다. 그리고 이젠 여아들도 ‘환 영받아야 승}는 생명’ 이어야 함을 널리 알

리는 것이다. 여아감별낙태는 여성(아이와 엄마)에 대한 폭력이며, 여성의 재생산권

선택에 대한 중대한 침해임을 말하고자 하 차별버리기,평등말하기

는것이다. 이러한 행사는 군포, 춘천, 진주에서도

다음 단계는 ‘차별 버리기, 평등 말하 기’다.

동시에열린다.

모두에게 생활 속의 차별을 알리는 것이

이러한 캠페인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과

다. 그리고 평등을 만들겠노라고 선언하는

배제의 인습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것이다.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 말문을 열고 행

거리로 나가자.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 다수의 여성

자. 우리가 체감한 생활 속의 차별을 소리

자신들이 이런 사회적, 가정적인 폭력 앞

높여 외쳐 보는 것이다. 그것을 버리겠노

에 무기력하게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나

라고 함께 마음을 다지는 자리를 갖는 것이

모두가 나설 때 조금이라도 변화한다. 이

다.

렇게 모든 차별과 소외에 도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여성운동이 아닐

공원에서 우선 우리들이 드러낸 차별들을

까. 모이자. 차별의 부당함을 이야기하자.

끄가지로 정리해서 발표하고, 그것을 캡슐

평등의 마음을 모으는 축제를 벌이자.7월

에 넣어 묻고, 그 위에 평등나무를 심을 것

3 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

애 바 어&크3 서 만

리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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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걷 많

사 원

맘낙

민 맺 고

빼뼈 믿써 핵

뻐 협할

없애겠다는 의지의 이벤트다. 그리고 세상

윤 야 쁘

이다. 이것은 차별은 없어져야 하고, 또한

빼 행

7월 3 일 토요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 에

1999

여름

9


금융및상거래상차별 - 서l 법, 보이지 않는 성차별

윤종흔

키 씨 아주머니는 동대문 시장에서 십여

증여 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하고

디 년간 행상을 한 분이다. 행상을 하면서

있다. 그런데, 모든 부동산의 취득에 대하

악착같이 저축을 한 결과, 33 평짜리 아파

여 취득자금출처조사를 히는 것은 거의 불

트를 장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새로

가능하기 때문에 직업, 연령, 성별 등을 고

장만히는 아파트를 누구의 명의로 하느냐

려하여 일정한 기준에 달할 경우에는 취득

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이다. 김씨 아주머

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

니가 번 돈으로 사는 것이니 당연히 김씨

~

면 과거의 관례로 볼 때 만 30세 이상의

아주머니의 명의로 해야 하지 않냐고? 그

남성 세대주가 2 억원 이하의 주택을 취득

러나,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할 경우와 만 40세 이상의 남성 세대주가 4 억원 이하의 주택을 취득할 경우에는 취

아파트를산김씨의고민

득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자금출처조

다. 그러나, 미성년자와 여성이 부동산을

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취득자금출처조

취득할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취득자금출

사가 나왔을 경우, 자기 돈으로 부동산을

처조사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성년자

샀음을 증명하지 못 한다면 누군가로부터

와 여성은 경제력이 없는 것으로 가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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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rH-는여덩


금융 및 앙꺼 2H상 "'t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씨 아주머니의

한편, 취득지금출처조사가 나왔을 경우,

명의로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에는 취득자

자기가 번 돈임을 증명하려면 소득에 대하

금출처조사가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니 어

여 세금을 낸 사실이 있어야 한다. 몇 년전

찌 걱정이 되지 않겠는가? 여기서, 세금에

거품경제가 한창일 때, 강남 룸싸롱의 호

대하여 약간의 상식이 있는분들은두가지

스테스들의 수입이 매우 짱짤했다고 한다.

의문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류 룸싸롱의 잘 나가는 호스테

부부간 증여시 증여재산공제액이 5 억원

스는 1-2년만에 작은 아파트를 장만하는

이니 남편으로부터 증여받았다고 하면 될

경우도 있었다.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부

것 아닌가? 또는, 김씨 아주머니가 번 돈으

동산을 샀으니 취득자금출처조사가 나오

로산것이나 그사실을증명하면 될 것 아

는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 그동안 술집에

닌가?

서 받은 됩을 모아 아파트를 샀다는 주장이

첫 번째 의문점을 보자. 부부간 증여시

통할까? 립에 대하여 소득세를 정확하게

증여재산공제액이 5 억원이니 아파트 취득

신고하지 않은 이상 그러한 주장은 받아들

자금을 남편으로부터 증여받았다고 주장

여지지 않는다. 행상하는 사람치고 정식으

할 경우 증여세의 문제는 없다. 그러나, 남

로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소득세를 꼬박꼬

편이 부인에게 몇 억원을 증여할 만한 경제

박 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김씨 아주머

력이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김씨 아주머

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사업자등록증이

니가오죽하면 집안살림을뒤로하고길거

뭔지도 모르고 소득세를 낸 적도 없다. 그

리로 나서겠는가? 김씨 아주머니의 남편은

러니, 어떻게 김씨 아주머니가 번 돈임을

10 년째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데, 백수고참

증명할수있겠는가?

들이 대개 그렇듯이 한번에 큰 돈을 벌려는

그렇다고, 남편의 명의로 집을 살 수는

꿈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일

없다. 남펀의 명의로 집을 사느니, 고양이

을 벌이다가 돈을날린 적이 한두 번이 아

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 낫지

니다. 가진 재산도 없고, 10년 동안 돈을

번 적도 없는 남편이 어떻게 부인에게 2 억

여자가무슨장사를해

원의 돈을 증여할 수 있단 말인가?

장사를 시작했을 경우, 제일 먼저 해야

199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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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이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는 일이

이나 요구르트를 파는 거라면 모를까---’

다. 요즈음은 국세행정이 매우 개선되어

라는 과세관청의 생각이 엿 보인다.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할 경우, 원칙적으로

즉석에서 발급해 준다. 동사무소에서 주민

가족재산은 부부공동명의

등록등본을 신청하였을 경우 즉석에서 발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 나라에서는

1

아직 여성과 미성년자를 경제력의 변에서

주일 후에 발급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동일시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이 경제생활

사전조사대상자라고 하는데, 일주일 정도

을 할 경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넘어

시간을 두고 조사를 한 후 발급해 주겠다는 ,

야 할 벽이 또 하나 있게 되는 것이다.

급해 주듯이 말이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뭇이다. 사전조사대상자는 몇 가지 유형이

그 벽을 념으려는 노력이 성과를 보인

있는데, 그 중 사업부적격자가 사업을 시

적도 있다. 몇 년전, 여성단체에서 주부의

작하는 경우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사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후, 가

업부적격자는 미성년자, 고령자, 여성으로

족재산에 대한주부의 권리를주장한 적이

예시되어 있다. 즉, 여성이 사업체의 대표

있다. 즉, 가족재산이 비록 남편의 명의로

로서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하였을 경우에

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가사노동을 통한

는 사업부적격자로 분류되어, 즉석에서 사

주부의 경제적 공헌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업자등록증을 발급해 주지 않고 일주일 동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민법에서는 이

안 필요한 사항을 조사한 후 발급해 주고

흔시 재산분할청구권이 인정되기에 이르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금이 많이 소요

렀다. 한편, 이러한 주장의 현실적인 실현

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자금에 대한 출

의지로서 가족재산을 부부공동명의로 하

처조사를 하고 있으며, 사업자금의 출처를

자는 운동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가족재

대지 못할 경우 역시 증여세를 과세하고 있

산을 부부공동명의로 하는데 있어서 결정

다. 다만, 부녀자가 사업자이더라도 화장

적인 제약이 증여세의 문제였다. 예를 들

품대리점, 요구르트 배달판매와 같은 몇

어, 남편명의의 집을 부부공동명의로 할

가지 업종은 사업부적격자에서 제외시키

경우 집의 반을 남편이 부인에게 증여한 것

고 있다. ‘여자가 무슨 장사를 해? 화장품

으로 간주되는데, 96년까지만 해도 부부간

12

형깨nr는여영


금융 및 앙거 E예상 ;O;~별

증여시의 증여재산공제액이 적었기 때문

한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여성

에 증여세를 물어야 송}는 경우가 많았다.

계에 있어서 주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

그러던 것이 여성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부

나, 그 이전에 조세제도 및 행정에 있어서

부간 증여시의 증여재산공제액이 5 억원으

더욱 더 중요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

로 대폭 상향조정되었다. 이로 인해, 10 억

재,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을 비롯한 주요

원의 재산까지는 부부공통명의로 하더라

한 사회보장제도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도 증여세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서민들

그 이유는 보험료 납부에 있어서의 불평등

에게는 사실상 공동명의로 하는데 있어서

때문이다. 그리고, 보험료 납부의 불평등

세법상의 제약은 없어진 셈이다. 그러나,

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자영업자의

이 역시 문제가 있다. 부부간 증여시의 증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재산공제액 5 억원이 결흔년수에 상관없

따라서, 자영업자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이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부부간 증

수 있도록 세제와 세정이 개혁되지 않고서

여시 증여재산공제액을 인정하는 근본적

는 사회보장제도의 정착이 불기능하게 된

인 취지는 가족재산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민단체와 학계

여성의 공헌도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그

에서 금융실명제의 재시행과 간이과세/과

렇다면, 결흔한 지 30년이 된 주부와 어제

세특례 폐지를 비롯한 몇 가지 안을 제기하

결혼한 주부의 경제적 공헌도가 같다는 말

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정치적인 계산

인가? 형평성에 어긋나는 조항이다. 따라

으로 인해 그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서, 이 조항 역시 결혼년수에 따라 공제액

실정이다.

의 차등을 주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한

유권자의 반 이상이 여성이다. 그리고,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세법에

정치권을 길들이는 묘약은 여론이다. 이제

서 여성의 주장을 관철시켰다는 면에서는

여성계에서 세제 및 세정개혁을 위한 건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조항이다.

한여론몰이에 나서야할때다. 행·

성차별적세법에 맞서야

세법에서도 보이지 않는 성차별이 존재

디 윤종훈 공인회겨IAf. 참여연대 조세팀 팀장이며, 저서 〈억울 한 세금 내지 맙시다> (알면 이기는 조세소 송〉등01 있다

1m

여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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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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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문화의극과극

장선아

나 오늘 접대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선배한태 배우기로 했다. 내 』 내 접대를 못한다고 구박을 받아왔던 나는 우리 팀장과 몇몇 대선배들의 조언을 들어 장소를 물색하고 드디어 남자선배랑 그 전쟁터로 간다.

먼저 정해진 식당으로 들어간다. 메뉴판의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난 그쪽 대장(이 표현은 내가 쓰는 말이다)의 의견을 물어 음식을 시킨다(나 중에 안건데 무조건 제일 비싼걸 시켜야 한단다) 선배의 술도 있어야겠죠? 라 는대사가따라나온다. 분위기가거나하게 익어갈무렵 우리는식당을나온다. 마치 다음스케줄을

아는듯이, 선배랑 그들은 단란주점이라는 곳으로 발을 옮긴다. 난 같이 가보 기로 했다. 표현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가는 것이 영 불편한 그들의 표 정은 뭐 씹은 얼굴이다(하지만 내가 여기서 열 받아서 안 가면 , 이 얘기는 누 가할 것인가? 난끝까지 따라다녀야한다. 확연한 의지의 눈빛 D. 들어가자마자, 선배는술집의 주인에게 뭔가를부탁한다. 쑥딱쑥딱 .. “제일 예쁜애로요! 잘 모셔야 한단 말이예요 1" 여기는 단순히 술을 마시기 위한 곳만

은 아닌 것같다. 외모에 상당히 신경을 쓴(얼굴인지 화장인지 모르겠다)여자 들이 나오고 그들은 줄을 선다(πf에서 본 미인대회처럼) . 선배의 지적아래 여자들 중에 몇 명은 다른 여자로 교체된다. 그 쪽 대장이 제일 예쁘게 생긴

한 여자를 지적하면 그녀는 그의 옆에 앉는다. 그리고 나머지 여자들은 차례 로 다른 사람의 옆에 앉는다. 내가 그냥 혼자 있으면 자신들이 불편하다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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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깨미F는여영


배는 내 옆에도 한 여자를 앉게 했다. 처음에 우린 서로 서로 말똥말똥 쳐다만 보았는데, 니중엔 진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그 얘기를 하면 하루종일이 니까, 나중에 하기로 하자). 처음에는(아니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좀 조용히 술을 마시다가 그 중의 한 남자가 자신의 파트너를 자기 멋대로 하기 시작하

면서 다들 이 분위기에 합류한다(멋대로라는 표현의 실상은 상상에 맡기겠 다). 누군가 자신의 파트너와 같이 나가기를 원하고, 상황은 점점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간다. 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난 여기서 이 상황을 종료시켜 야겠다. 글쓰는사람맘아닌가? 다음날 선배는 그쪽 대장에게 전화를 한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자. 선배:잘 들어가셨습니까? 그리고는 자신의 고충(이걸 위해 접대를 한 것이

지만) 은근히 얘기한다. 그쪽 대장:걱정하지 말게!

이러면 접대가 끝나는 것이다. 만약 그 대장의 대답이 그저 그러면 “제가 더 좋은 곳을 알고 있는데요. 오늘 저녁에 시간 있으시죠?’로 다시 접대가 시작

되는것이다.

그러면또다른경우를보자. 오늘은 우리팀에서 석달 넘게 준비한 작업의 발표(프리젠테이션)가 있는 날 이다. 발표자인 난 우리팀이 이 일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싶다.

아침 일찍 자료와 기기들을 점검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곳으로 간다. 나의 발표는 그 회사의 회의실에서 있었다.

난 우리팀이 이 일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어떻게 이 일을 해 낼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시작했다. 그쪽 대장은 진지하게 나의 얘기를 듣는다. 따뜻한 녹차의 향이 있었지만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는 사이 준비된 내용은 물이 났다. 곧이어 그쪽

대장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준비했던 내용인데도 긴장해서인지 손끝이 마 구 떨렸다. 어쨌든 발표는 끝나고 어느새 저녁때가 되고 있었다.

물론 저녁때라 같이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접대를 했다는 괜한 의심을 받 기 싫어서 그사무실을나왔다.

199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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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맞은 찬 바람은 이제 결괴를 기다리자!는 생각이 들 게 만들었다. 그리곤 좀 허탈하기도 했다. 나중에 충분한 협의 끝에 우리팀에게 일이 돌아가고, 그때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그 고렬라 같던 대장이 그들은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어서 잘 할 수 있을것같다고해준것이 큰도움이 되었다는것을알게 되었다.

너무도 고마운 미옴에 뭐 좋은 선물이 없을까 생각했다. 발표가 끝나고 복도에서 차 한 잔하면서 운동을 좋아히는 막내에 대해 얘기 하는 그의 모습이 생각나서 프로야구 경기 티켓을 보내 줬다. 며칠 후 막내에

게 인기있는아빠가되었다는그의 전화를받았다.

위의 얘기는 물론 과장된 부분도 있고 그 반대로 과소된 부분도 있다.

왜냐면 내가 지어낸 얘기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뭐야 이거! 난 진지하게 읽 었다고!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뭐 어떤 7}? 이건 진지한 얘기이지 않은

7}? 거짓이라는 증거는 없으니까111 필요하다면 내가 모은 자료를 보여 줄 수도

았다. 거의 구술에 의존한 것이지만. 이런 분도 있겠다. 뭐 간단한 식사도 안되나? 그것까지 접대는 아니지! 거 기에 한 술 더 떠서 사실 접대 그건 좋은 풍속아니야?라고. 그러나 일과 관련 하여 상대방을 외부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나의 이익을 위해, 접대의 전쟁터로나갔다는느낌이든다.

이를 악물고 “방법은 상관없어! 내가 이걸 얻어야해 1" 라며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 그런 전쟁터.

접대문화가왜문제가되는가?

첫째, 사내에서 남녀의 직무배치가 동등하지 않다는 것 둘째, 그 문화 속에 서 여자가 성상품화된다는 것 셋째 이 독립적이고 우발적인 일들이 사실은 하 나의 나쁜 의식과 구조 속에서 행해지고 계속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아직도 접대에는 여자가 필수라는 생각이 문제다. 물론 금품으로 하는 접대도 있다. 그런 접대가 뇌물성 청탁용이 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유 발하고 있다. 사원들의 직무배치문제는 어떤개 남자는 주로 남성적인 접대문 화로 대표되는 영업부문에 많이 배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접대능력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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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매미F는여영


하는 능력이라고 평가되는 것이다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여자가 영업을 할수 없는 것에 대해 이것 저것 이유를 댄다. 문제는 지금의 접대문화, 그리고 그것을 포용하고 있는 조직문화, 그것을

만들어 왔던 사람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은 바꿔야 한 다. 제대로 된 모습의 문화를 위해 잘못된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리고 잘못된 사실을 알고도 그 구렁텅이로 다시 들어가는 어리석음이 지금도 아니, 오늘밤에도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잘못된문화속에서 허우적되고 있는사람들. 제발 정신차리고 스스로 바꾸어 나가기를

口 장선아 여성노동센터 회원 현재 문화비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똑 소리나고 당찬 성격의 소유자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199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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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시랍

·

여엉영화쩨 이경희

「있/다/없/다」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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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매n,는여영


。 리들이 작년 봄에 만나 비디오 팀을 꾸리고 일년 동안 작업해 온 다큐멘터

T 리의 제목이다.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와 함께 이 놀이를 했을 것이다. 기저귀든, 빨래든, 그 림책이든 옆에 있던 아무 물건이나 들고 얼굴을 가린 채 “엄마 없다아하면 아이는자지러진다. 엄마가다시 “았다!"하고소리칠 때를숨죽여 기다리며.

결흔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지내다 보면 우리는 자기 삶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이 사라져 버렸음을 깨닫게 된다. 일과 가정 공과 사라는 고정된 남 녀 역할의 신화속에서 여성의 영역은가정이라는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한 정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 공간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어 앉은 우리는 그리하여 어느 새 남편과 아이만 잘 챙기면 되는 존재, 부차적 존재, 존재하지

않는존재, 밀실에 갇힌 그림자가 되어 있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이 작품에서 아내 주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자신의 갈망과 흔돈을 토로한다. 그것은 결국 ‘내가 없다’ 는 고백이며 바로 그것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정의 밀실에 갇힌 우리들

사실 우리는 그때 지방의회 선거운동 과정을 찍고 있던 중이었다. 고양 여

성민우회에서는 두 명의 시의원 후보를 내고 회원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 운 대안적 선거문화를 만들어가려 애쓰고 있었다. 그 과정을 기록하고자, 우

리는 처음 만나 모임을 꾸리자마자 곧 카메라를 들고 선거전을 따라 다니고 있던 참이었다. 처음부터 우리의 관심은 특정한 후보나 선거의 승패가 아니라 그과정에 있었다. 정치적으로가장무력하고수동적이며 고립되어 있는주부

들이 자기만의 방에서 나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삶에 관여하고 건강한 목소 리를 내기 시작하는 그 지점. 그 망설임과 갈등 그럼에도 내디딘 첫 발걸음 함께 무엇을 만들어 가는 기쁨, 흔닥한 현실 정치와의 갈등, 그런 것들에 주목 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담기에는 너무도 손이 부족했다. 한 분이 지부일로 너무 바쁘셨기에 우리 팀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을 수 있는 사 람은 단 둘뿐이었다. 그것도 두 사람 모두 아이가 아직 어려서 늘 시간에 쫓기 다 보나 선거라는 큰 사건을 다각적으로 기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그이유가아니라도이 작품은독립적으로나올수밖에 없었을거라는생각이 든다. 우리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러니까 그것이 선거과정이든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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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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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민우회의 평상시 활동들을 통해서든 그 소재가 무엇이었든지 우리들이 가 장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지금 이 땅에 서 주부로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겉으로는 평온하게 아내, 며느리, 어머니의 역할에 적응하는 듯 보이는 우리 이웃들 그 무심한 얼굴들 이면에 는 과연 무엇이 있는지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

소설 「광장」의 서문에서 최인훈이 간파한 대로 인간이란 광장과 밀실을 모 ~ 두 필요로 하는 존재다. 그 중 하나의 영역으로만 고립될 때, 그것이 얼마나

병적인 파멸을 가져오는가를 그가 역설할 때 나는 가정이라는 밀실에 갇힌 우 리 어머니들, 나 자신, 그리고 내 친구들의 삶을 생각했었다.

우리는 우리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어째서 여성들의 삶이 광장에 연결되어 야 하는가를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게 되기를 희망한다. 모두 고개는 끄덕인다. 여성도 정치에 참여해야하고 또 할 수 있다고. 우리가 거리에서 인 터뷰한모든남성들이, 심지어 할아버지들조차정답을외우기라도한듯이 다

들 그렇게 대답했었다. 하지만 어린 남학생들까지도 이렇게 토를 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것은 그 여자분이 집안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때”라고 말이 다. 그렇다. 파릇한 여대생조차도 태연히 “우선은 결혼을 하면 집안 일이 제일 중요한데 집안 일을 잘 하면서 그것도 할 수 있디 면 좋겠죠” 라고 말한다.

없음의 이야기 , 그러나 희 망의 이야기

제작 과정 또한 한 편의 영화라 할 만했다.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아이들을 친척집에 맡기고 돌아서며 목안 가득 울음을 참고 있는 모습을 찍고 온 날 “이런 현실을 극복하겠다고 니왔는데

선거과정 자체가 너무 그 현실을 자꾸

일깨워줘서 오히려 주저 앉고 싶기도 하다”는 그의 옆 모습을 찍고 온 날, 나 도 그와 똑같은 절망을 느꼈다. 유치원에서 하도 이리저리로 아이를 보내 달 라고 하니까 햇갈렸던지

엄마도 없는 집에 아이를 내려 놓은 것이다. 편집을

위해 애써 모인 김에 삼십분이라도 더 하겠다고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이었 다. 텅 빈 거리를미친듯이 아이를찾아헤매었다. “무슨 얼어 죽을다큐멘터 리야, 내가미쳤지, 내가나쨌지” 중얼거리며. 찍어 온 태잎을 함께 보며 울고 웃고 “저건 바로 내가 생각하던 거야’하며

자기 이야기하느라 어렵게 만난 시간을 다 보낸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아

20

챔께이F는여영


이들을 챙기며, 밀린 집안 일을 하며, 허퉁대며, 혁혁거리며 만든 우리의 첫

작품이 이번 4월에 열린 서울 여성영화제의 경선부문에서 본선에 올랐고, 우

수작품상을 받게 되었다.

어느 영역에서나 그래왔듯이 영화라는 매체 역시 여성에게는 먼 존재다. 연 출과 카메라 감독은 대부분 남성들이고 그들이 보여 주는 세계는 남성의 눈 으로 본 세계였다. 이제 2 회째를 맞는 서울 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 계를 보자”라는 모토 아래 세계 각국의 여성영회들과 지금 한국에서 작업하 고 있는 젊은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보여 주는 자리였다. 정식 으로 영화를 공부한 적이 없는 우리들이 만든 다큐멘터리가 그 자리에서 인정

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주인공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 인이 노출되는 불편함과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우리들의 마음을 믿어주신 분 들, 솔직하고 진실한 목소리로 자신의 깊은 곳에 있는 혼란과 두려움, 분노와 갈망을 얘기해 준 그 분들에게 정말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그것은 모두 이 것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처해 있는 현실이며, 그것을 극복 하는 첫 걸음은 바로 그 현실을 함께 이야기하며 공유하는 것이라는 제작진의

생각을 그 분들이 갚이 이해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우리의 첫 작품은 여성의 갇힌 현실 “없음”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불평과넋두리를해보자는것이 결코아니었다. “있다 1" 라고외치는엄마의 얼

굴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우리는 기다리고 모색한다. 우리의 이웃이자 동료이

며 바로 우리들 자신인 여성들이 “나 여기 있어 나 이걸 찾았어”라고 소리치 기를. ‘없다’ 에서 ‘있다’ 로 가는 그 길고 먼 길을 우리는 카메라를 메고 함께 헤 매며 가려한다. ~-

口 이경희 고앙여성민우회 회원

‘있다/ 없다’ 로 제 2회 여성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 앞으로 한국 영화 계에 돌

풍을 몰고올 예정이다

1999

여름

21


변하지 않는 세상이 무섭다

권혁란

나 에겐 초등학생인 딸 둘이 있다.4학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εI{?)

과 2학년. 평소에 그 아이들이 책읽기

‘인간 소녀와 하늘 도령의 사랑’ 이라는

를좋아한다는걸 아는출판사의 지인이 새

부제의 ‘자청비와 문도령’ 이란 글이었다.

로 펴낸 ‘옛 이야기 어린이책’ 다섯 권을

내용은 옛 이야기답게 우연히 하늘나라 남

보내 준적이 있었다. 책을많이 사주고싶

자문도령과지상의 자청비가만나삼년동

어도 너무 비싸고 게다가 나름대로 아이들

안 글공부를 같이 하다가(자청비는 여자임

생각을 올바르게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을 속이고) 하늘나라에서 문도령을 불러들

책을고르느라한 달에 서너 권밖에 못사

인다. 공부 그만하고 장기를 가라는 명령

줘서 안타까웠는데, 그 출판사는 꽤 진보

이었고, 둘은 헤어질 즈음 사랑의 약속을

적인 책들을 정성껏 펴내는 곳이었고, 책

나누며 하루밤을 꼬박 새운다. 도령은 박

을기획한사람에 대한신뢰도있던중이라

씨를 하나 주면서 그 박이 익어 따기 전까

소포가 오자마자 아이들과 나는 한 권씩 집

지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간다.

어 들고, 독서삼매경에 빠져 들었다.

떠나버린 도령을 그리워하던 자청비는 집

l

두 가지 이야기로 나번 책 한 권을 덮으

안의 남자 종에게 능욕을 당하려다 과실로

면서 한숨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아

그종을죽이고살인을했다는이유로집안

무리 옛 이야기라고 해도 그렇지, 읽는 도

에서 쫓겨난다(왜 살인했는지는 전혀 고려

중에 가슴이 덜걱 내려 앉는 경험은 처음이

되지 않고). 남장을 하고 떠돌아 다니던 자

었다.

청비는 홀로 살면서 옷감을 짜는 할머니와 만나게 되고, 그녀가 하늘나라 옷감을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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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111이F는여영


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문도령에게 자신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면서 격찬하고

의 이름을 쓴 옷감을 전하고 오매불망 그를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다리던 자청비는 밤에 몰래 찾아와 문풍

옛 이야기를 오늘에 되살린다는 건, 과

지를 뚫는 문도령의 손가락을(문도령인줄

거를 되짚어 보면서 현재에토 뭔가 새로운

모르고) 바늘로 찌른다. 문도령은 화가 나

의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이야

서 돌아가고 할머니는 자청비가 ‘앞뒤 모

기에서 오늘날 자라나는 아이들이 배울 것

르고 덜렁거린다’ 며 내쫓는다. 우여곡절

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없는 정도가 아니

끝에 자청비는 하늘나라 문도령을 찾아가

라잘못된 관념을심어 줄수 있을 만큼 해

는데, 그의 부모는 ‘땅 사람이 하늘나라로

악이크다.

시집오려면 반드서 거쳐야 하는 관문’ 이

신분차이가 확실한 한 남녀가 우연히 만

있다면서 마당에다 쉰자 넓이의 구덩이를

나 첫 눈에 반한다는 것, 게다가 낮은 신분

파고 숨을 가득 채운 후 칼날을 가득 세우

의 여자가 무작정 떠나 버린 남자를 하염없

고구덩이에 불을붙인 다음불이 붙은 칼

이 기다리고, 자신을 능욕하려는 남자를

날 위를 맨 발로 걸어 건너편으로 건너 와

과실치사케 하였다고 부모에게서조차 버

야 한다고 명령한다. 자청비는 ‘이승과 저

림받는다는 것, 떠나 버린 남자는 부모의

승을 오가는 고통’ 을 견디면서 칼날 선 다

명령에 따라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올리려

리를 건너 문도령의 부모 앞으로 간다. 그

는 것, 사랑을 위해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

리고 그 고통을 이겨낸 대가로 행복을 얻는

는 무책임한 남자를 찾아 헤매다니다가 기

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물을 맺는다.

껏 남자 부모가 요구하는 말도 안 되는 명

내가 가장 아연실색한 대목은 바로 꿀부

령을 이행해야 하고, 그러고도 곱게 절을

분인 자청비가 별정게 부풀어 오른 맨 발로

한다는 것 ... 소름끼치는 옛날 이야기를 되

고통의 구덩이를 건너가서 문도령의 부모

살려 낸 이유가 무엇일까.

앞에 가 ‘곱게 절을 올렸다는’ 부분이었다.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견디며 건너가서

“엄마, 이 책들은 이승}해”

그 말도 안되는 형벌을 내린 사람들 앞에

한창 자신의 성 역할과 성 정제성에 대

、 가서 ‘곱게’ 절을올리다니

더 황당하고 가관이었던건 이야기에 대

해 고민하는 아이마저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에이렇게말했다.

한 해설이었다. 씩씩한 자청비가 온갖 어

“엄마, 이 책들은 이상해. 옛날엔 다 얼

려움을 헤치고 이루어 낸 것이 ‘아름다운

、 굴도 못 보고 결혼하고 그랬어? 어떻게 한

사랑이라는것’,그리고 항상무언가를찾

눈에 반했다고 다 결혼을 해? 얘기가 다 이

아내고 이루려고 애쓰는 자청비를 하늘은

상해. 여자들은 전부 내쫓기거나 남자일만

1999

여름

23


도와줘라고.

여자의 성을 상품화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

나머지 책의 또 다른 이야기들. 일곱 번

주는 기사가 하나 실렸다. 진주 시내 전역

째 ‘딸’ 이라고 버림받았으면서도 저승까지

에 버젓이 붙여졌다는 포스터에 대한 고발

가서 아버지의 약을구해오는바리데기 공

기사였다. 여자 아이 하나가 원피스를 입

주. 하루밤의 만남에 아이를 배고 ‘처녀가

고 있고, 남자 아이는 원피스 밑에 쪼그리

애를 댔다고’ 동굴에 갇히는 당금애기. 일

고 앉아 여자아이의 원피스를확들추고 있

곱 쌍퉁이를 낳았다고 ‘까막까치도 아닌

었고, 다른 남자 아이도 옆에 앉아 구경하

것이 애를 일곱이나 낳았다는 이유로’ 남

고 있었는데, 경악할 일은 자신의 치마를

편에게 버림받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

들추며 팬티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도 여자

린 강남국 일곱 도령의 엄마인 매화부인.

아이는 활짝 웃고 있었다. 어디 그게 웃을

모든 이야기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만한상황인가.

으로가득차있었다.

나는 심리적으로만 놀란 게 아니라 팔묵

언젠가 어떤 현명한 엄마가, 신데렐라

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버렸다. 우리가 살

니, 인어공주니, 엄지공주, 백설공주의 이

고있는세상은살만한세상인지 회의가들

야기가 내포하고 있는 이데올로기가 너무

정도였다. 성희롱아니 성폭력이니 하는 게

무서워 모두 갖다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으

바로 이런 무감각-어린 아이들에게 그따

면서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데 새삼 책까지

위 장면을 연출케 하고 그러고도 무슨 잘못

버릴 이유가 있겠는가 생각했던 적이 있었

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 때

다. 그러나 새삼 나는 이 다섯 권의 ‘정성

문이아닐까?

스럽게’ 만든 책을 내 딸들에게 다시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 특별히 예민해서가 아니 라 이제 우리 애들은 πr광고 한 편에도 나

남자들의 세계, 그것도 전혀 배울 것이

름의 해석을 하기 시작했다. 남의 결흔식

없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물들어 있는 인물

에 간 부부 중에 아내되는 사람이 남편의

들이 외모로 여자를 판단하고 제맘대로 사

팔짱을 끼면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남편이

랑하고 자신의 논리를 관절하려는 눈을 시

아내의 팔을 씀 빼는 장면이 지나고 나서

퍼렇게 뜨고 살아 남아 21세기의 아이들에 ‘ -

‘남들 앞에서 팔짱도 못 끼지만 당신만을

게 아직도 무언가 말하려 한다는 사실이 너

사랑한다는 것 알지? 하는 광고를 보고는

무나끔찍했다.

‘왜 부부가 남들 앞에서 팔장도 못 끼는까 를 묻고 노부부가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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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않은세상

서가던 할아버지가 ‘처녀적에는 뾰족구두

얼마 전 여성신문에 이 시대가 얼마나

신고도 잘 걷더니, 어여와’ 하는 걸 보고는

챔깨미F는여덩


‘그럼 손이라도 잡아 주고 같이 가면 되지

어 맹수의 육아세계를들먹이며 용감한자

않느냐고’ 이견을 말하곤 한다. 자동차 광

만이 살아 남는 세상을 이야기할 때는 귀를

고에서 어떤 여자가 멋진 자동차의 남자 손

막고싶을지경이었다.

님을보다가옷을흘렁 벗고 그 남자의 차 에 훌쩍 올라 타는 것을 보면서 불쾌해 하

이제는변해야한다

는 나의 의중을 이해하기도 한다.

아주 막믿P하고 한심스런 일이지만 남과

다른 이야기지만 일전에 결흔한 지 얼마

여에 대한우리의 생각은변한게 없어 보

안 되었다는 남자 기자가 ‘ 한 말은 또 세상

인다. 남녀의 외모, 일, 성에 대한 모든 선

이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는 걸 알게 해 주

입견과 편견은 아직도 예전에 비해 나아진

었다. 아내가 임신을 했고, 일을 하는데 자

것이 없다. 포장만 바뀌었을 뿐이다. 책은

신이 아내를 ‘모시고’ 사는 수준이라면서

책대로, 방송은 방송대로, 사람은 사람대

하는 말이 ‘난 장남이라 아들을 원한다, 그

로 변하지 않은 옛날의 가치를 그대로 끼고

리고 아이를 거칠게 키우고 싶은데, 여자

앉아 여자를 제멋대로 재단하고 평가하고

아이를 옷 벗겨서 내 보낼 수도 없으니 아

가르치려하고있다.

들을 낳아 아랫도리를 벗겨서 키우고 싶

묻고 싶다. 당신들은 이런 세상이 아무

다’ 는 거였다. 여자의 아랫도리는 감추어

렇지도 않은지, 무섭지도 않은지, 이제 변

야 할 무엇이고 남자의 아랫도리는 벗겨 놓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말이다. 향

고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사고의 밑바탕 은 대체 뭐란 말인가 심지어 아들을 ‘거칠 게’ 키워서 무엇에 쓰겠다는 말인지. 심지

口 권혁란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출판텀장을 맡고 있으며 동 시에 민우회 편집위원이시다 많은 여성들이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던 일들을 조금은 ‘다르게 ’ 생각하고 표현하여 현실을 돌아 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199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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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여성

여성운동

NGO* 의 보스, 몽골의 여성운동 김종미

자 년 여름 8 월 23 일부터 26 일까지 몽골

몽골내 여성운동의위상

「 의 수도 울람바토르에서 열린 저13차

국제대회는 항상 개최국의 위상을 드높

동아시아 여성포럼에 나는 운 좋게도 참

이는 면이 따르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몽골

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어찌하다 보

의 경우는 국제적으로 그 나라의 여성운동

니 민우회 사람으로는 흔자 참가하게 되

을 알리게 된 절호의 기회를 가졌던 것뿐만

어 처음에는 꽤나 주녹이 들어 있었는데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여러모로 시사점을

그것도 잠깐, 함께 참가한 다른 여성단체

주었다. 구 공산주의 국가들이 대개 그렇

의 훌륭한 분들과의 좋은 만남으로 톡톡

듯이 몽골은 정말이지 매우 가난했다. 적

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나를

어도 우리의 평범한 근대화라는 잣대에 의

진정 자극하고 흥분시킨 것은 대회가 진

하면 그랬는데 많은 수의 국민들이 아직도

행되면서 경험한 다른 나라들에서 참가한

겔이라고 불리는 천막집에서 살고 있었다.

여성운동가들의 발표내용이었다. 나는 그

이전에 πf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꿀없

들과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서 피상적이

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의 그림같은 천막집

나마 그들의 상황을 엿 볼 수 있었다. 더

의 낭만은막상그 안을직접 들여다보게

욱이 문헌을 통해서도 좀처럼 접 하기 어

되자 여지없이 무너져 무안함마저 들었다.

려운 몽골이라는 꽤 낯설은 나라에 대해

이름하여 원룸 시스템의 좁은 공간 안에 여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모로 내게는

러 식구가 오골오골 모여 부엌이자 방이자

깨달음의 좋은 기회였다.

거실이 한데 영겨, 낙타와 양의 치즈를 묻 어 먹고 있는 모습에는 일면의 비참함 마저

26

양깨,,~는여영


있었다. 화장실은 아예 따로 없었다. 초원

열정하나로 이룬

에서 마음껏 방뇨하는 동물떼의 자유가 결

처음 한국 대표들이 몽골의 공항에 도착

코 떠올려지지는 않았는데 도대체 여자들

해서 호댈로 향하는 버스를 앞에서 호위하

이 생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문을 차

는 경찰차들의 행렬을볼때는그저 국제대

마그들에게 할수없을때 더욱그랬다. 대

회에 굶주린 나라의 촌스러움 정도로 여기

부분의 여자들의 삶이 그런 마당에 몽골의

고 여유로운 거만한 웃음마저 지을 수가 있

여성운동의 그림은 이쯤 되면 꽤나 마스크

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1989 년 이후

를 뒤집어 쓴 모습으로 그려질 지도 모르겠

동유럽 및 구소련의 민주화 과정과 거의 유

다. 마스크의 모습은 분명 있었다. 대회가

사한 경험을 거친 몽골은 90년대 들어 다

진행되는 동안에도 몽골의 대표자들이 발

양한 민간단체가 결성되면서 96 년에는

표하는 내용에 “도대체가 저 여자들은 가

9847H 의 비정부기구들이 활발한 민간단체

난에 찌들은 여자들의 삶에는 관심을 별로

의 활동을 벌이게 되었다. 몽골의 대표적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라는 볼멘 소리를

인 여성단체 인

한 구석에서 분명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Brain Pool : 자유주의 여성 두뇌 풀)도 92

가난한 여성들의 삶에 대한 여성운동의 의

년 결성이 되었는데 괄목하지 않을 수 없는

무를 한 편으로 깊게 동감하면서도 몽골의

것은결코길다할수없는 6 년여의 기간에

여성운동에 감동받지 않을수 없었던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몽골 내에서 가장 영향력

다름 아닌 그들이 이루어낸 몽골 내에서의

있는민간단체로우푹서게 되었다는사실

여성운동의 위상이었다.

이었다. 물론 세계에서도 흔치 않을 여성

LEOS

LEOS(Liberal Women' s

199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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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성공사례가(물론 잠정적인 의미에

확인하게했다.

서의 성공일 수도 있겠으나) 이 나라에서

-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면에는 과도기의 혼

우리에게도희망은있다

란으로부터 안정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의

몽골의 여성운동의 위상을 접하면서 우

느슨함의 여지를 한껏 활용해 낼 수 있는

리의 경우를돌아보지 않을수 없었던 것은

행운의 탓도 분명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럼 뭐Lf'’ 식의 단순한 투정은 아

그것만이 아나었다. 현 국회의원인

LEOS

니었던 듯 싶다. 오히려 그것은 섬광처럼

의 의장이 96년 국회의원 선거 때 자신의

때리는 힌트로부터의 희망적 반추였는데

단체에서 네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시켰음

우리의 지금의 상황이 그들이 누릴 수 있었

을 선전하는 모습을 보띤서 그러한 위상이

던 느슨함의 기회와 어찌보면 유사한 맥락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거

을담고 있다는생각이었다. 우리의

의 서유럽의 크기와 맞먹는 땅덩어리를 불

의 상황은 결코그자체로뿐만 아니라 정

편한 교통과 체신수단의 악조건 속에서 활

부와의 관계에서도 안정된 평형상태에 달

동기들은 말 그대로 맨 몸으로 열정 하나로

해 있다고 볼 수는 없는데 바로 그러한 과

전국을 누비며 운동을 벌인 결과 전국에

도기의 상황을충분히 이용할수 있는 기회

21군데의 지방어1 1547H 의 지부를 설치하

가우리 여성운동앞에놓여 있다는사실을

고 5700명의 자원활동가를 길러내게 되었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몽골의 여성

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개최한 국제

운동이 이루어 낸 위상은 다름 아닌 그들이

여성대회가 온 몽골의 매체를 떠들썩하게

확보한 권력이다. 우리 또한 여성이라는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그

수적인 권리와 또한 질적인 권리로써 끊임

들이 설명하고 있는 몽골 여성운동의 여러

없이 NGO들 내부에서 그리고 정부로부터

활동중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여성운동가

협상으로써 때로는 협박도(?) 불사하는 회

들을 매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길러내

유로써 최대한의 권력을 얻을 수 있는 투지

고 있다는 점이었다. 젊은 여성들의 지도

를 발휘할수 있는 기회가바로 지금의 상

력을 발굴하고 길러내기 위해 잠재력 있는

황이라고 본다. 물론 그것은 엄청난 희망

여대생들의 훈련을 매우 조직적으로 하고

이자 엄청난과제이겠지만말이다 ~-

있다는 말에는 몽골 여성운동의 미래에 대 한 부러웅뿐만 아니라 그들의 장기적인 안

* NGO : Non Governmental

NGO

Organization(비

정부조직r' 여기서는 편의상 민간단체라 하겠다.

목에 존경심마저 들기도 했다. 그러한 치

밀한 준비성은 가난한 여성들의 볼벤 요구 와의 간극을 메울 날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28

ilt깨n ,는여덩

口 김종미 이대 여성학과 박사E엠에 있으며

지뇨「해 민우회에

코가 웬 이후에 정책위원과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든든한

^I지자이다


일세상여성세상

소장님 소장님 우리 소장남

! 신용자

“A 장님, 수고하십니다” -

“소장님,오고나서너무좋아졌어요”

속삭여 주는그한마디 한마디가가슴을뿌듯 하게 한다. 역시 ‘칭찬합시다’ 가 최고의 보너스

다. 물론 불평불만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문 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일도 재미있다.

처음엔 아파트 관리소장이란 직업 자체가 낯설기만 했다. 직장치고는 별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거생활장소라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인정이 있었다. 단지내 쉽터에서 만 냐는 할머니들은 여자 관리소장을 무척 환대해 주었다. 그 중에서도 “나도 소 장님처럼 젊을 때가 있었는데라는 이야기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40대를 산다는 것이 그리 신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나는 아직 젊구나’ , 그런 확인이 즐겁기도 했다. 하긴 80세 내외의 할머니들이 부 지런히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실 것이다. 나이드신 분들의 입

장에서 보면 40대도, 50대도 늘 젊은 날의 초상일 것이다. 관리소를 어렵게 생각하시던 할머니들이 관리소 문을 빼꼼히 밀치며 손짓으로 불러서는 슬그 머니 내밀던 산자 봉투며 손수 만든 골무 꾸러기며 호박죽 냄비에 가슴이 따

돗해지곤했다.

199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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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니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92년도에 새로운 직종이라 주택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언론사에 근무하던 내게는 그저 장식같은 존재 였다. 적극적인 삶을 지향하며 호기심이 많던 나는 서너 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었지만 정말 내가 이 자격증을 쓸 수 있을까 싶었었다. 그런데 IMF의 칼날 은 애정을 갖고 만들던 향토잡지의 휴간을 결정시켰고, 난 미련없이 직장을

떠났다. 그리고 드디어 멋진 변신을 했다. 처음엔 잘 해 낼 수 있을까, 스스로도 의

심스러웠으나 일단 부딪쳐 보자 그렇게 결정하자 자신감이 생겼다. 스커트를 즐겨 입던 내가 옥상이며 지하실을 점검하고 다니느라 바지차림으로 변했고 직원조회를 주관하고 관리소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사십대에 시작한 새로운 일은 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해 준다. 주택 관리사협회 일에도 앞장 서고 춘천여성민우회는 창립부터 참여하고 있다. 아

직 공동주택 관리에 문제점이 많지만 그만큼 개선에의 보람도 크다고 생각한 다. 새로운 아파트 문화를 선도해 갈 수 있다면 그 디덤돌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안톱 체홉의 「귀여운 여인」이란 단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여자는 백치미

인이다. 여러 번 결흔을 하면서도 그 때마다 남편의 직업을 통해 세상을 알던, 남편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 단순함이 정말 귀엽게 다가왔다. 나도 영양사에 서, 공무원으로, 신문사 기자로, 이제 관리소장으로 직업을 바꾸면서 항상 그

순간이 내 전부인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다음엔 또 어떤 일을 할까 궁금해지 기도한다. 올 봄에는 우리 아파트의 자랑인 푸른 숲의 정원에 나무 이름표를 달아 주 었다. 컴퓨터에서 예쁜 모양의 무늬들을 골라 나무이름과 용도 등을 적어 코 팅해 나무마다 매달아 주었다. 늘 마주 대하면서도 몰랐던 흰말채 나무며 쥐똥나무 섬잣나무 등이 신기한

듯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발길을 멈추고 읽어 보곤 한다. 공동의 삶터를 가꾸어 간다는 것은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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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깨미F는여영


스커트를 즐겨 압던 내가 옥상이며 지하실을 점검하고

다니느라 바지차림으로 변했고 직원조화를 주관하고 관리소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비 절감을 위해노력한 결과사 십대에시작한새로운 일은 나의포 다른 면을 발견하게해준다.

동재산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 우리는 비로서 민주시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공동주택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가 장좋은곳이다. 아직은 여성 관리소장이 많지 않지만 우리 나라 도시 주거형태의 70%를 차

지하는 공동주택의 관리는 도전해 볼만한 분야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 이라는 말을 음미해 본다. 나는 재취업의 과정에 서 자격증 덕을 톡톡히 봤다. 이젠 평생직장의 개념이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능력개발이야말로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직장생활로 늘 관심 밖에 있던 딸 아이는 어느새 자립심이 강한 여고생이 되었다. 그 딸 아이가 “엄마, 짤렸어”하더니 금새 새로운 직장에서 기가 산 엄마를 보고는 “나도 자

격증 다섯 개는 따야지 . 올 여름방학때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라며 컴퓨터 를 양보하지 않는다. (ôo-

口 신용자 춘천여성민우회 간사 남다른 생활 경힘 탓에 살아온 이야기를 하자연 며칠 꼬박세원야 한다고. 친근하고 구수한 매력 때문에 주민들에겐 인기있는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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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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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i품시마!

남녀차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시행령(안)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지난

2

다. (안 제 13조 내지 제 1 6.조)

월 8일에 제정되어 7월 1 일에 시행되기에 이르

마. 남녀차별사항조사를 위한 설명 또는 관

렀다. 이 법률의 제정으로 인해 평등의 길로 더

계자료 제출 요구, 신청인 · 이해관계인의 진술

한 발자국 내 딛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법률은

방법 등을 규정한다. (안 제 19조)

무엇일까 여기서 한 번 짚어 보기로 하겠다.

바. 시정조치의 권고는 남녀차별사항의 내용 시정조치의 권고내용, 관계기관의 시정기한 등

1.제정이유

을 명시한 서면으로 하도록 한다.(안 제 23조)

헌법의 남녀평등이념에 따라 고용, 교육, 재

사 여성특별위원회의 시정조치 권고에 대해

화· 시설 · 용역 등의 제공 및 이용, 법과 정책

불복하는 자가 이의 신청을 하는 경우 절차와

의 집행에 있어서 남녀차별을 금지하고, 이로

처리기간 등을 규정한다.(안 제 26조)

인한 피해자의 권익을 구제함으로써 사회의 모

아. 남녀차별사항으로 결정된 사항에 대하여

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녀

여성특별위원회의 소송지원 요건 및 절치를 규

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제정(1999년

정한다.(안 제 27조 내지 제 28조)

2월 8일)됨에 따라 성희롱의 방지조치와 실무 위원회의 구성 · 운영 등 동법에서 위임된 사항 과 기타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려는 것이

圓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시행령

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궁금합니다. 이 법에서 사용히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다.

같다.

2. 주요 골자

1.

“남녀차별”이라 함은 정치적 · 경제적 · 사

가. 여성특별위원회는 남녀차별금지기준 등

회적 · 문호찍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

세부사항을 정하여 고시할 수 있도록 한다. (안

서의 기본적 자유를 인식 · 항유하거나 권리를

제 3조)

나 공공기관의 장 및 사용자는 성희롱의 방 지를 위하여 언 1 회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안 제 4조)

행사함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없이 성별을 이

유로 행하여지는 모든 구별 · 배제 또는 제한을

말한다.

2.

“성희롱”이라 함은 업무, 고용 기타 관계

다.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위임받은 남녀차별

에서 공공기관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개선 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실무위원회의 명칭

그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

을 남녀차별개선실무위원회로 하며 , 위원장을

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

포함한 12인 이내의 위월으로 구성하는 등 그

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기타요구등에 대한불

기능과 운영방법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다. (안

응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

제 5조 내지 12조)

한다. 향

라. 구술에 의한 남녀차별사항 신정방법, 피

신정인의 경정, 신청서의 보완 방법을 규정한

32

험깨이F는여영

口 정리/송승민 민우회 「함꺼l가는여성」 편집간사


1m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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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원워크삽 “민우회 속의 나를 찾아서” 4월 10 일 -11 일, 여성노동센터 회원 워크삽이 있었습니다. 개정 남녀고용

평등법, 남녀차별금지법 해설과 실제적 대응방법에 대한 강의로 시작한 워크 삽에서는 계속된 분반토론과 공동체 놀이로 머리가 쉴 틈이 없긴 했지만 편안 한 마음으로 창 밖이 훤해질 때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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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인턴사원의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활동

지난 3월 27 일 이화여대 중강당에서는 신규여성실업자조직 〈희망선언〉 발 족식이 있었습니다. 발족식 때 상영된 비디오 ‘그 많던 여학생은 어디로 갔는 깨 는 지금도 각 대학교 여학생위원회 등에서 계속적으로 찾고 있는 인기 상

품(?)으로 자리잡았답니다. 희망선언은 오늘도 한국의 여성실업운동의 선두주자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고학력 실업자 실업대책인 정부 지원 인턴사원제(상반기 3만7 천여명

하반기에는 3만여명)에 대한 대응활동

을 하고 있습니다. ‘인턴은 인스턴트’

‘인턴사원은 파리목숨’ 이라는 말을 들

어보셨나요? 내일을 알 수 없는 인턴사원의 현실을 표현한 가슴 아픈 말입니

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직장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파리목숨이라 고 여기고 있긴 하지만 인턴사원들의 경우 그 불안감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

죠.6개월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 정규직이 된다는 보장도 없이 인턴사원들은 미래를 기의t할 수가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싼 값에 마구잡이로 부려 먹는 기 업들에 의한 부당한 대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턴사원들은 노동법 상 어떤 보호도받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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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끼!미}는여영


정부 지원 인턴사원으로 있다가 부당해고를 당한 2 명의 여성들이 민우회의 상담을 통해 자신들의 법적 권리를 찾기 위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 고구제신청서’를내어 이후잘합의되었습니다.

• 군복무 가산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제대군인지원법에 의해 군복무자에게는 각 과목당 5%-3%의 가산점이 부 여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1. 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공무원시험이다보

니 여성, 장애인, 군미필자들의 합격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지난 5월 16 일 오산고등학교 앞 에서 희망선언과 한국여성단체연합 노동위원회, 대학내 여성운동조직, 살 맛 나는 세상, 장애인 실업자연대 등이 연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채용기회를 제한하는 군복무가산점제 철폐 를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군복무 가산제로 채용에서, 또는다른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

장애인 등의 사례 저스르 바 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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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피해사례 접수

는전화, 이메일 , 각 상업통신동호회 방

게시판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영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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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성차별적 구조조정에 대해 고소

· 고발

고용평등추진본부(이하 평등본부)는 5월 13 일 사내부부인 여성에게 퇴직을 강요한 농협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하였다. 농협은 ‘98년 기준 372 억원의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상대적 으로 생활안정자를 선정한다는 명분 하에 사내부부에게 사직서 제출을 통보 하고, 해당 남녀노동자들을 개별면담, 전화하여 실제로는 사내부부 중 ‘여성’

들에게 퇴직을 강제하였다. 여성이 퇴직하지 않을 경우, 남성들에게 1년간의 ‘순환명령휴직’ 을 내렸다. 그 결과 762쌍의 사내부부 중 752쌍이 퇴직당했으 며 이 중 9 1. 5%이상이 여성이었다. 이에 해고된 당사자 2 명과 여성교수 18명, 여성단제장 10명 등 30명은 농협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고소 · 고발하 였다. 이에 대한 고소 · 고발은 관행적으로 자행되었던 성차별적인 구조조정 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성차별적 채용광고 시정요구 평등본부는 차별적인 모집채용 광고를 낸 성업공사와 국가정보원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였다. 성업공사의 경우 전산경력자 금융기관 경력자를 채용하 는데 있어 지원자격을 남자 만 35세이하, 여자 만 26세이하 미혼자, 중견계약 직은 남자 만 29세미만 여자 만 26세미만 미혼자를 대상으로 하여 연령과 흔

인여부로 여성을 차별히는 채용광고를 냈다. 국가정보원의 경우 전산정보 경 력직, 웹 프로그래밍 분야 경력직 웹디자인 분야 경력직에서 응시자격을 6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자로 병 역을 필한재면제자 포함)- 여자는 70년 1월 1일 이

후 출생자로 하였고 신장은 163cmC여자 154cm) 이상으로 제한하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간호사의 응시자격은 7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미혼여성이었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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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재n~는여영


가정보원은 연령 , 키, 혼인여부로 여성차별 채용 공고를 냈던 것이다. 평등본부의 시정요구에 따라 성업공사는 남녀 같은 기준으로 모집한다는 정 정광고를 냈지만 마감 하루 전 날 첫 광고의 1/4정도 크기로 작게 내어 정정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고、 설사 여성이 원서를 낸다하더라도 실제로 여성을 차 별없이 공정하게 채용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국가정보원의 경우는 평등본부의 요구에 따라 3가지를 모두 시정하였다.

• 백주대낮에 술취한 검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응 활동 지난 5 월 7 일,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가 대낮에 술에 만취한 채 출입기자

를 성추행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법을 집행하는 검사가 검찰 지청장 까지 동석한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를 껴안고 발을 주무르는 등 추행을 벌이고, 또한 기자실로 돌아온 여기자를 뒤쫓아와서까지 성추행했다는 사실은 우리

나라 법집행 관계자플의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수준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민 우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연합과 함께 공동성명서를 내어

근무시간 중에 공직자가 술에 만취하였다는 사실과 검찰의 여성인권에 대한 무지함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하였다. 향

。케성노통문펴L 믿우외가 밤1껴l 빼곁흩j에-1다. 고용평등추진본부에서는 여성노동자와 예비취업자들의 불평등한 차별사례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입직과정에서의 차별뿐만 아니라 임금, 승진, 부당 해고 등에 관해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전화 옆736-7883 , 또는

e-mail

equal@Womenlink.or. kr.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3월 '""5월까지 받은 상담내용은 아래와 같습니태전체 88건). 부당해고(18건)/성희롱(33건)/체불임금(4건)/폭언 · 폭행 (12건)/승진차별(4건)/

부당전직(2건)/결혼 · 임신퇴직제(2건)/육아휴직에 의한 차별(2건)!고용보험(2건)/ 비정규직 채용{1 건)!모집채용상의 차별(1 건)/채용사기(1 건)/성차별적 제도 도입(1

건)/시간외 수당(1 건)/공공근로시 산재처리 (1 건)/기타 문의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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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댔다, 여성환경네트원크

!"

여성환경네트워크는환경파괴에 맞서 각각의 삶속에서 여성들이 펼쳐 온환 경활동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고 여성의 생명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 자연 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세상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여성들의 연대모임입니다. 환경과 우리의 미래를 생각히는 여성들의 모임인 여성환경네

트워크는 환경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개인들의 네트워크이며 정보교류 및 지원, 여성환경실천과제 개발, 환경의식 촉진등을모색하고자합니다. 여성 환경네트워크는 1999년 6월 23 일 ‘여성이 다시 꾸미는 세상J' (가안)이라는 주제

로 창립대회를 하였습니다. 여성환경네트워크의 목적에 찬동하고 환경을 걱정 하는 모든 여성이면 누구나 회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남성중심의 사회가 가져 온 생태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을 넘어서 인간애성과 남성)과 자연의 관계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세상만들기에 모든 여성들의 정성과 관심을 모으면좋겠습니다. 여성환경네트워크를함께 준비한여러 단체들중여성환경

센타는 준비기간 동안의 모든 실무를 담당해서 활동했습니다.

I

’ 99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삽 ‘21 세기 의 눈으로 오늘을 준비한다’

- 일시 : 1999. 6. 17(목) ~ 6. 19(토) 2박 3 일 - 장소 : 국가전문행정연수원(수원역 5분 거리)

- 대상 : 전국 환경활동가 이번 워크삽은 기존의 환경운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운동 의 주제와 방향을 잡아가기 위해 집중마당 토론마당 문화마당 등으로 다양 한자리를마련합니다.

집중마당 중, [여성운동과 생태주의]를 여성환경센터가 준비하여 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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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쩌η}는여영


와 생태주의의 결합인 생태여성주의를 여성운동, 문화운동, 그리고 대안적 민 주주의 운동의 세 가지 차원에서 논의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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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를 위한 생태여성주의 심화학습

여성환경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실천과제를 개발하기 위한 활동가 대 상으로 생태여성주의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매주 화요일 오후 3;30분에 진행

하고 있습니다. 심화학습에서는 생태여성주의의 이론적 논의와 국내 · 외 여 성들의 환경실천사례를 중심으로 다OJ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명서 -4월 7 일 건교부가 발표한 수도 권 자연보전권역내에 외자유치

를 통한 관광지 개발허용방침 에대한반대성명서발표

•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유전자재 조합식품 식품첨가물안전성평

가자료 심사지침제정안’ 에 대 한의견서제출

• 농수씌f물품질관리법시행령 시행규칙(안)에 대한 의견서 (유전자변형 농수 소F물관련중심으로)

• 여성환경운동의 뜻을 함께 하는 “든든한 길동무”를 찾습니다. ·든든한 길동무가되는 방법 : 정회원 - 월 1만원/ 또하나의 회원 - 월 5천 원/ 후원회원- 월 5 천원 이상

• 길동무와 정나누기 -1) 계간「함께 가는 여 성J 2) 장바구니 또는 환경컵

3) 여성환경센타의 소식지 4) 자료(여성환경관련 자료와환경비디오) 이용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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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새로운 조합원카드를 만들고자 합니다. 올 해는 생협이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조합원이 많이 늘기도 했 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생협과 연락이 끊긴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생협소식이나 본부나 지부의 다OJ=한 교육프로그램, 행사들을 회원

여러분께 충분히 알려 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조합원 카드를 작 성하기로했습니다. 각 지부의 생협위원들과 생협에서 전화로 연락을 드리려고 합니다. 주소확

인과 함께 생협이용시 불만스러운 점

건의사항 가족사항(아이들의 연령을

파악하여 지부에서 준비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때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등

을기록할것입니다.

조합원의 바램과요구에 가까이 다가가려는노력이오니 바쁘시더라도잠깐 틈을 내어 전화응대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빼 ‘홍성 오리입식’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6월 6 일에 오리농법재배(논에 청둥오리를 넣어 주는 오리입식행사)에 성남 여성민우회 회원 20명과 생협에 신청한 각 지역 회원 40명 이참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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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일정은 홍성에 도착하여 박종권 생산자의 꼬 . Ð뚝D딴밭,풋고추밭,가지밭 퇴비장과 이창용 생산 자의 마늘밭과 당근밭을 둘러 보면서 생산자에게

궁금했던 점을물어 보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생산자분들이 마련해 준 푸짐한 점심을 먹고 간단한 오리입식 기념식을 한 후 참가한 생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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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유기농법재배논에 오리입식을 하였습니다. 오리입식을 마치고 6월에 공급

될 수박밭과 유정란 계사 가을에 공급될 양파밭을 견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박 생산자 정상덕님이 잘 익은 수박을 따서 먹어 보게 해 주셨는데 달고 맛

있었습니다. 참여한 회원들은 도시민과 농업인이 만나 환경농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 식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고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학습과 환경농업을 왜 해야동}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고 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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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10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합니다. 회원들께서는 많이 참여해 주서|요!

생협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바람직한 생협운 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회원 대상으로 설문조사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생협을 이용하시면서 느꼈던 점들을 설문조사를 하면서 적어 주시면 앞 으로 생협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작성하셔서 생협차량편이나 지부 사무실 에보내주시면됩니다.

톨 「특별한 이야기 2J 발간 생협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95 년도에 발간했던 특별한 이야기를 보

완하여 다시 발간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생산자와 생활재의 생산과정과 특정 을 더 많이 수록하여 회원들이 평소 궁금했던 생활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하였습니다.

• 차세대 소비자 농촌체험캠프를 엽니다. 대상 : 초등학교 5학년이상, 중학생 일시 : 99 년 7월 말 (2박3 일간) 장소:홍성군흥동면‘ 참가비 : 5만원 내외 예정 참가인원: 45 명 신청

: 7 월초 생협 사무실 (581~ 1675)

*참가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가산점이 적용됩나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안내문에 다시 홍보하겠습니다.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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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진행된 새로운 교육 6월에 시작된 고용보험적용 실직자재 취업교육과정은다음과같다.

한 · 양식 전문조리사(5개월) , 인터넷 정보검색사 및 설계 (3 개월) , 웹설계와 전자상거래 (4 개월) , 애니메이션 (2개월), 세무회계사무원 (2개월)

일반교육은 한식자격증대비반 (3 개

월), 중국요리반(3개월), 컴맹탈출반(3개 월) , 폐백 및 이바지음식사(2개월) 과정이 개설되었다.

여성가장실업자취업훈련은 7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각 과정은 3개월이며, 교육과정은 행사음식 및 맞춤음식사, 댈레마케터 · 판매사무원, 재활전문요원 으로구성된다.

일반교육으로 처음 시작하게 되는 폐백 및 이바지 음식사과정은 실직여성 가장들의 자활의지를 돕고자 창업과 부업지원을 위해 개설된다. 전통적 방법 의 실습과 창업 · 부업 사례조사를 통한 판로개척과 실제적용를 포함한 교육 과정이다. 수강료는 월 15만원(재료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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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가정돕기 범국민결언운동

지난 4월부터 실업극복운동과 함께 실직가정돕기 범국민결연운동 사업을 수행하게되었다. 1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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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5월에 250 여 명이 상담을 통해 신청하였고, 150명이 선정작업을


통해 직접적인수혜를받게 되었다. 현재는 2차사업을위한상담이 진행 중이

다. 결연사업은복지제도와실업자에 대한지속적인 지원으로 민간사회안전망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고, 실직가정이 받을 수 있는 정부 및 복지관, 기타 사회 단체 실업대책 사업의 안내 및 저소득 실직가정에 대한 생계비 지원과 지속적 인 일상관리 · 상담사업를 목적으로 한다.

지원시기는 5~6월, 8~9월, 11~12월로 10만원 상당의 현금과 5만원 상당 의 먹거리 교환권이 제공된다. 만19세 이상~만 65세 미만의 저소득실직자로 서 정부의 공공부조 등 비수혜자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 공공근로 ‘저소득아동 생활지도’ 3차사업 시작 공공근로 ‘저소득아동생활지도’ 사업은국가지원이 거의 없는사회복지관 이나 민간비영리시설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아통교실에 부족한 인력을 파견 하고, 아동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며, 고학력 실직여성들에게 일자리

을마련해주고있다.

현재까지 2차사업이 진행되 었고 7월 에는 3차사업이 진행된다. 신청 ;z}조건은 현재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인 여 성 실업자 중 대졸 이상 졸 업자로서 실업자 또는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이다

l

취업정보센터(가칭)

개소일이 6월로 늦추어진 취업정보센터(가칭)에서 구인의뢰를 받고 있다.

구인을 원히는 기업이나 개인은 일하는여성의집으로 연 락하면, 자제 정보 망을 통해 구인이 등록된다.

*

산모도우미, 가사도우미 (8시간13만원) , 발관리( 1회 13만원)를 원하시는

분은 일히는여성의집으로 바로 연락하세요. 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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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부요 l J.족 지원, 뻐댐꺼l 할 젠한 l J.? -한(편)부모 기족 지원상담실을 열며-

한(편)부모 기족 지원상담실

얄 02-739-8787(팔칠팔칠)

전화상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 오후 9시)

전문가 면접 상담 (오후 7시 -9시) *월요상담지원전문가

법률세무 : 이종학, 김기중(변호새, 이양자 (세무새 자녀교육 : 오숙희 (김포 가족과 성상담소 소장),

김혜련(‘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 저자) 정신건강 : 최보문, 남형자, 이근덕, 전지홍, 황규혁(신경정신과 전문의) 사회복지

: 신혜령 (국립보건원 교수) 김영희 (사회복지 전문요원) ‘가족과 성 상담소 ‘는 지난 5월 13 일 ‘한(편)부모 가족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행사를 가졌 다. 이번 행사에서는 편부모 관련 활동 보고를 시

작으로 통계와 상담사례에 나타난 가족의 변화 를 간단히 살펴 본 후, 이어서 @드라마에 나타 난 가족의 모습과 @편부모 가족복지를 위한 ‘

정책적 대안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드라마에서는 한(편)부모 문제를 피상적으로만 그리는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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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이}는여영


하면서 주제의식을 갖고 사회현실을 구성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편부모 가족복지를 위한 정책적 대안은 자료집에 실린 내용보다는 발 표자가 한(편)부모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수집된 내용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발표해 주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의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발

표자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며, 현실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주택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부가 시작되어 편부모가족 의식 및 기초조사 결과를 간단히 발표했고, 이 때 ‘한부모’ 라는 용어를 ‘편부모’ 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순수 우리말인 ‘한’ 은 ‘하나’ 라는 의미와 ‘가득한 , ‘충분한’ , ‘큰’ 이라는 뭇을 갖고 있다. 따

/ 라서 편부모라는 용어에 녹아 있는 ‘결손’ 의 의미가 없어 사람들의 좋은 호응 을 얻었다. 나도 한 마디 순서에서는 편모들이 직접 비디오로 인터뷰하여 자

신들이 겪는 어려움과 사회에 바라는 것을 얘기했다. 많은 참여자들이 자리 를 떠나지 않고 진지하게 진행을 지켜보는 가운데 행 사를 마무리했고, 앞으로 ‘한(편)부모 가족 지원상담실’ 이 한(편) 부모 가족에 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근년 들어 남아선호와 이로 인한 남녀성비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 로 확대되고 있다. 남아의 과다출생으로 결흔적령기 남녀인구비례의 불균형 과 성폭력을 포함한 성문제 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소위 프

랑스식 셀나스식 임신법이 언론을 통해 우리 사회에 소개되면서 여성 잡지 등 에서는(주부생활 99 년

4.

5 월호 등) 이에 대한 전면광고가 게제되고 있다. 따

라서 가족과 성상담소는 6월 16 일자로 보건복지부에 셀나스임신법 등 성감별

과 관련된 불법의료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건의하며, 공정거래위원 회에는 이 를 부당광고행위로 신고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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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바’ 쇼쿄ξ히’ e야ι션밥c대”호회f).!획f 압밴 t송종껴 E마’띠 c다’허운통흰부E 펀f 첼효회'{내 LR4용F고파:f- MBC.효휠f 단탬r변

미디어운동본부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등 각종 미인대회가 여성을 상 품화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100 여회 이상 열리는 등 각광받는

산업으로 확대되어가는 배경에 바로 방송의 역할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 음을 주목하고, 그동안 방송의 미인대회 중계에 대한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다. 미인대회는 주최측(특정기업)의 이미지홍보와 이윤획득으로 귀결되 는 하나의 상업적 행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영)방송이’

국적으로’

‘앞장서서’

‘전

‘생중계’ 하는 일은 결국 특정기업의 이득을 돕는 행위이고, 이

는 공공의 이익에 합치해야 하는 방송의 본래 역할과 크게 어긋난다는 것 이다.

다음은 미디어운동본부가 최근 몇 년동안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를 지 속적으로 생중계하고 있는 MBC측에 보낸 질의내용이다. MBC가 노성대 사장의 명의로보내온답변을함께 요약정리하였다.

질문1

: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는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눈요기거리로 전락

시키고, 성 ('1힘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MBC가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를 계속적으로 중계하는 배경은? 답변 : <미스코리아대회〉 가 갖는 전통과 상징성 때문이다. 단순히 예쁜 여 자를 뽑는 행사가 아닌 국가의 대표미인을 선발하는 권위있는 대회라 상정한 다면 방송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2: 공영방송의 전파낭비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답변 :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전파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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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쩌n l-는여영


다. <미스코리아대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질문3: <미스묘리아선발대회〉가 심사과정의 불공정시비 등 잡음이 이어지며

그 권위가 추락하였음에도 문화방송이 계속적으로 중계방송을 히는 이유는? 답변 : 심사과정의 불공정시비와 신뢰도가 델어지는 문제는 한국일보사의 소관사항이다. 그러나 중계를 하는 MBC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심사 실명제와 컴퓨터집계처리를 도입하여 불공정시비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하 고있다. 질문4: 중계방송과 관련하여 문화방송이 한국일보사와 맺은 계약기간은?

계약파기시 MBC가 입는 손실이라면? 이후 재계약에 대한 입장은? 답변 : 서류상 계약기간은 올해 1999년으로 만료되었다. 그러나 한국일보 시측과 상호신뢰하에 2005 년까지 중계권을 연장하기로 구두예약되어 있다. 계약파기시 위믿밤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재계약에 대해서는 신중히 논의할

것이다. 질문5: 이제 21세기는 여성인력 또한 전문성을 요구한다. 방송인으로서의 전문성이 거의 없는미스코리아출신들이 ‘외모’로아나운서나쇼·오락프로

그램의 MC를 맡는 것은 문제다. 이는 여성방송인들이 일할 기회박탈로 이어

진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답변 : 한때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성 MC가 상당수 활동하기는 하였으나 지

금은 그렇지 않다. 연출자들은 미스코리아이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는 것이 아 니라시청자들의 호감도와방송효과를고려하여 캐스팅한다. 질문6: 해마다 〈미스코리아선발대회〉 의 생중계는 물론 전야제, 토크쇼 등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것은 광고유치를 목적으로 한 안이한 방송태도라는 의

견이 있는데? 답변 : 우리 나라는 프로그램 시청률과 광고비가 연동되어 있지 않기 때문 에 높은 시청률을 올린다고 하여 광고수익이 늘어나지 않는다. 곧 광고유치와 는 전혀 관련이 없다. 다만 미스코리아대회 참가자나 수상자를 방송에 너무

과다하게 출연시킨다는 귀 단체의 지적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향

1999

여름

47


X

섣주여영만무효I

κ、、

ft 0591 . 743 . 0410 6월 4, 5일

경남여성복지상담시설협의회 수련회

6월 5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현황보고

6월 8일

본부와의 간담회

6월 9일

본부상담소와 지부상담소 회의

6월 12일

여성노동센터 모꼬지

6월 14일

소식지 저16호 발간

6월 20일

지부창립 2주년 회원수련회

6월 23, 24일 성폭력예방을 위한 어린이 인형극

, X

7월 3일

‘나여기캠페인’ 실시

7, 8월

회원만남의 날

7월 말

저소득층 소녀 성교육캠프

." 서울남부여영민무호I

N 、

ft 02 . 3411 . 7991 6월 1 일

월례회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생협에 대하여 한 마대생활재 이

용후 느낀 점, 좋은 점, 개선할 점, 나만의 요리법 등)

환경소비자교육 평가, 5월 야유회 · 월례회 보고 6월 6일

산지견학홍성 오리입식)

6월 29일

MBTI성격검사

6월중

시식회 및 간담회 실시(도시략, 간식 중심) 생협자원봉사{소식지 발송)

7월 6일

지역여성운동에 관한 강의

곤포여영믿무호I ft 0343. 396. 0201

48

햄깨1"1f-는여영

4월 30일

창립식

5월 10일

창립경과보고 및 사업계획 발송


f 、\、

5월 13일

가정폭력상담교육 종강

5월 17일

군포시 여성복지과에 상담소 설치 신고

5월 18일

여성학공부 시ξR 매주 화요일)

5월 20일

생협강조H강사: 김상희)

5월 25일

회원 정기월례회 / 여성학공부

5월 26일

생협강조H강사: ζ댐|숙)

5월 29일

10대 매춘 상대자 신상공개 법제호}를 위한 서명회

6월 2일

여성학공부 / 생협강좌 /5월 월례회의

6월 4일

편모자조모임 결성

6월 13일

유기농가방문

6월 22일

상담사례 수떠비전(지도: 김민호)

6월 29일

월례회의(여성주간 토론회 준배

7월 9일

함께하는 남녀평등 토론 및 사례발표

7월 13일

토론회 평가회의

7월 27일

상담사례 수퍼비전

7월 28일

월례회의

김포여영만부호l fi 0341 . 9&5 . (JJJ7 6월 13, 20일 실직여성가장들을 위한 대화모임

{ \、

6월 25일

고촌초등학교 5학년 학생 130명과 떠나는 문화체험

7월

’ 99 딸들의 캠프(김포관내 중고등학교 여학생 50 명)

서울남서여성만무호l fi 02 . 643 . 1253 6월

상반기 회원의날 어린이창조학교(글쓰기, 그림그리기, 단소) 정소년 방과후 교실(매주 호h 금요일 오후

5:00-7:00)

대상: 중학교 1 학년생 실직가정 자녀, 영세민 자녀 6월-7월

장바구니 문화만들기(캠페인, 사업장 모니터 , 설문조사, 유통업체 간담회)

1999

여름

49


6월-8월

푸르고 건강한 북색아파트 만들기(장바구니들고다니기캠 페인, 쓰레기시설장 견학, 어린이환경학교)

f,

7월

운영위원 MT(1 박 2일)

7월-8월

여름방학 어린이학교(역사탐방, 갯벌탐사, 캠프)

I、1 힐도닙여/년미무효I 룰。격

X、

。 L

B02 . 3492 . 7140 6월 2일

6월

수요무료요리강좌 보쌀정식

5, 12, 19,

26일

환경지도자교육

6월 9일

수요무료요리강좌 두부범벅

6월 11 일

팔당유기농운동본부 ‘맑은물 콘서트’ 참가

6월 12일

어린이박물관학교-대우주택박물관 ‘옛날집과 미래의 집’

6월 16일

수요무료요리강좌 오이만두, 호박펀수

6월 17"-'19일 환경활동가수련회 6월 17일

의원간담회

6월 19일

중학생자원봉사모임

6월 21 일

운영위원회

6월 22일

환경요리강좌

6월 23일

수요무료요리강좌 미숫가루, 오미자 송화가루화채

6월 24일

의원간담회

6월 28일

정회원 만남의날

6월 30일

수요무료요리강좌 상추떡

제21 기 함께 크는 어린이학교 종강

· 지역연대사업-아파트학교(총6회, 6월 10일부터 3주간 화, 목요일) . 6월 10일 인턴 유세진씨가 개인사정으로 사무실 활동을 접습니다.

. 6월

매주 수요일 환경모임 시작

.6월 둘째주부터 어린이생태기행 선생님 모임

7월 3, 10일 환경지도자교육 7월 7일

수요무료요리강좌 서리태두유

7월 14일

수요무료요리강좌 삼계탕

7월 22"-'23일 어린이생태기행 7월 26일

50

혐매디F는C껴영

정회원 만남의날


3

영 ttt여성민무호I \\ n 0342 . 703 . 2512

3 \

\‘

6월 5일

성남시민환경한마당-장바구니 전시 및 판매

6월 6일

홍성오리입식

6월 14일

독거노인, 장애인을 위한 밑반찬 봉사

6월 28일

‘호주제 펴|지’ 월례회 개최

7월 5일

회원 만남의 날

7월 12일

밑반찬봉사

7월 19일

운영위원회

r

고~~여/년미으호1 .0

0 L'

n 0344 . 919 . 1195 6월 1,

8, 15, 22, 29일 환경인형극 워크삽

6월 2, 16, 23, 30일 여성학 소모임 6월 5일

고양시민 환경한마당

6월 11 , 25일

운영위원회

6월 18일

특별관리위원회

6월 24일

월례회(생협사무국과의 만남)

7월 2, 16일

운영위원회

7월 6, 13, 20, 27일 환경인헝극 워크삽 7월 7일

여성학모임(마지막)

7월 10일

지부활동가 워크쇄예정)

7월 23일

월례회(어린이풍물교실-예정)

8월 6일

운영위원회

8월 20일

운영위원회/어린이방학교실

1999

여름

51


p 여성, 더 큰세싱F으로! 남궁순금

나 는내가가지고

학교 교실 앞까지 차를 꿀고 가서는 제 아

있는 최소한의

이만 달랑 태워오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정의감만으로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히려 풍요로워 보이고

세상을 살아가기

나는 늘 그 잘난 최소한의 정의감으로 속이

가펀치않다.

부글거린다. 사실 나는 여성운동 이전에

l

누구나가깝게 느

최소한의 양심운동 혹은 인간됨됨이운동

낄수있는잘못된자동

같은 것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선되어

차 문화에 관한 몇 가지 예만

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들어봐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상

때가 있다. 이렇듯 극히 개인적이고 어쩌

당수의 운전자들은 불과 몇 초만 기다리면

면 사소하기까지 한 정의감 외엔 전문적인

지나갈 수 있는 행안을 뻔히 보면서 클랙션

공부나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새로이 문을

을 울려대고 멀쩡한 재떨이를 두고도 차창

여는 꽤 괜찮은 여성단체의 리더가 된다는

밖으로 꽁초를 던져 버리는데 주저함이 없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고 ‘춘천여성민우

다. 배기가스가 화단 쪽으로 가는 것을 막

회’로서도분명 손해보는 일임에 틀림없을

기 위하여 전면주차를 백날 권유해도 아랑

것이다. 하지만 쏘아 논 화살이 아닌가.

곳하지 않는데다 심지어는 이웃이 장애인 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출입구 바로 앞이

더 이상의 방관은 NO

라는 편리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장

우리의 적은 도처에 있다. 내 안에, 나도

애인 석에 주차해 버린다. 비오는 날에는

모르는 나의 고정관념에, 집안과 사회 구

52

험깨n ,는여‘3


우리의 적은 도처에 았다.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나의 고정관념에, 집안과 사화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관습에, 우리의 제도식 교육에, 우리의 남편들에, 직장에,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담고 있는 이 시대에 보이게 혹은보이지 않게 만연돼 있는 것이다. 오래도록 단단하게 뿌리내린 이 모든 펀협함과 불평등에 맞서 무엇인가를모의(?)하기로 의기투합하는 것은 여성이기 이전에 불안한 시대를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운모정본능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석구석에 박혀 있는 관습에, 우리의 제도

치 안 보고 오래도록 얘기할 만한 장소를

식 교육에, 우리의 남편들에, 직장에, 그리

찾아 다니기도 하고 안 되겠다 싶어 평생회

고이 모든것들을담고있는이 시대에, 보

원을 우선으로 한 연회비선납으로 푼돈을

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만연되어 있는 것이

모아갈 즈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무료 사

다. 오래도록 단단하게 뿌리 내린 이 모든

무실도 얻게 되고 곧이어 씩씩하고 성실한

편협함과 불평등에 맞서 무엇인가를 모의

상근자도 만나게 되 었다. 회원 가족들은

(?)하기로 의기투합하는 것은 여성이기 이

집에서 멀쩡히 쓰고 있는 컴퓨터와 난로를

전에불안한시대를더 이상방관하기 어려

들고 오기도 했고, 그밖에 크고 작은 집기

운 모성본능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들을모아오기도했다.

구제금융(IMF) 의 상처가 지방도시에까

그러나 반가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

지 완연해질 즈음인 98년 10월, 직장내 여

다. 피부에 와 닿는 분명한 동기 없이 시작

성차별을 문제화하고 적극 해결해 나가기

되어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는 것이

위한 확실한 장구가 필요하다는 데 뭇을 같

만만치 않았고, 준비위원들간에도 직장인

이한 몇몇 직장여성들에 의해 ‘춘천여성민

이 많다 보니 같은 시간에 만나기가 여간

우회’ 는 태어날 준비를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지 않았다. 한 쪽에서는 너무 서두른

대여섯 명이던 준비위원들이 알음알음으

다는 의견과 다른 한 쪽에서는 자꾸 만나

로 평소뭇은 있으나마땅한 기회가 없었던

생각을 모으고 토론을 거쳐야만 그나마 뭔

사람들을 하나 둘씩 불러 모으다 보니 어느

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팽팽한 의견이

새 식구가 무려 열 서덧, 사무실이 없어 눈

대립되기도 했다. 사소한 것처럼 보였지

1999

여름

53


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일을 진전시

는 주부들의 건강한 욕구와 능력을 가늠할

키기란쉽지 않았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우리가 해야 할

결국 점심시간, 퇴근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은이들을놓치지 않고우리와뭇을같이

만나고 회의하고 그러다 결론 없이 헤어지

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스로 주체가 되

기도 했고, 도대체 이런 식으로 해서 언제

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름이나 한 변 걸어 볼 수 있을지 불안하

발기에서 창립까지 무려 8개월여의 짧

기까지 한 때가한두 번이 ~ 아니었다. 그럴

지 않은 시간, 돌이켜 보면 창립의 기쁨도

즈음 우리는 1박2 일의, 일명 “가슴을 열어

잠시, 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게 또

라” 한 판을 정연숙 회원의 집에서 하기로

다른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이미 속갚은 정

했다. 의도했던 대로 민우회의 민자도 얘

을 나눠버린 우리 회원들로서는 또 그래서

기하지 말자며 그야말로형식과내용을초

해볼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월한생산적인 수다로온 밤을보내며 모처

“집에서 살림만 하다보나 어떤 때는 내

럼의 여유와 그동안 럴어 놓지 못했던 불안

가 바보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감을 씻어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방법

은 벼락회의가 필요할 때 종종 쓰여졌다.

보니 영어회화로 자원봉사를 할 만름의 실

이렇게 시작했던 엄혜숙 회원은 알고

력파로 친언나같이 늘 든든하다. 어느 날 처음의그마음처럼

불쑥 나타나서 솔선수범하는 정인영 회원,

누군가 여성운동은 결국 ‘사람 사업’ 이

늘 시간에 쫓기면서도 굵직한 일을 척척 해

라고 했던가. 회원간의 인간적인 이해와

결하는 유현옥 대표, 그림같은 집을 하시

정이 없이 텅 빈 이슈만 가지고 개인의 사

라도 개방하시는 정연숙.대표, 남들이 오

생활을 양보하면서 마음을 꿀어들이기는

해할 만큼 회보를 잘 만드시는 신용자 회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란 것을 실감한

원, NIE(신문활용교육) 활동으로 눈코 뜰

나날이었다.

새 없이 바쁘면서도 회원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의 결실인지 주부회원들이 스스로

이정란 회원, 그밖에 일일이 열거할 수 없

찾아주는행운을만나기도하고기꺼이 환

는 모든 회원들께 나 역시 다만 회원의 한

경분과 소모임을 주도히는 회원들도 생겨

사람으로 깊이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쌓아

났다. 이렇게 조금씩 힘을 얻어 갈 때 강원

온 우리의 노력과 열정이 빛 바래고 열악한

대학교 신방과와의 언론학교 공동주최는

모든 분야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될 때까지

행운이었다.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배려와

처음의 그 마음처럼 계속되기를!{i)ø

회원들의 열의는 창립을 앞두고 민우회를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잠재되어 있

54

"'t깨미F는여엄

口 남궁순금 춘천여성민우회 ~김대표 뒤높게 시작한 여성운 동 새내기활동가 낄끔한 외모와 달리 다혈질 에다 유머가 많아 ‘회원들을 달달 복다가 웃기다’ 하는 재주가 있다


호1 ,웬, 01 ,0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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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빛나는여자 최순호

。 즘은 내가 봅시 괜찮은 여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밝아지고 전에 없

던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뭘요”한다. 이건 불과 7, 8 개

A

월 전의 나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맞다. 작년 10월 진주 민우학교에 참가하고나서부터 니-는 동네에서도 붐시 바쁜 여자가 됐다. 이웃사람들이 내 스케줄을 짚어 보고 시간을 살펴서 우리 집에 전화를 한다. 어쩌다 통화라도 되면 “어머 오늘 집에 있었네”하면서 통화 된 것을 붐시 재수 좋게 생각하는 값비싼 여자가 됐다. 게다가 민우회원이 되 면서 소모임을 비롯하여 여러 교육에 참가하면서 나는 아주 똑똑한 여자가 되

어 갔다. (물론 나 흔자만의 생각이다) 아니 예전의 나를다시 찾아가는느낌이었다. 결혼후누구도나에게 똑똑 함을 기대하거나 바라지도 않았고 나 역시 ‘다들 이렇게 사는 거지 뭐”생각했

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 자꾸만 작아져 가는 내 자신에 의기소침해지고, 사회 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을 보면 아니 조금만 말 잘하고 목소리 큰 통네 아줌마

만 봐도 주녹들어 열등감만 쌓여 갔었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느는 것은 한숨 이요, 보태지는것은한탄이었다. 이런 엄마를보고 4살, 6살의 어린내 두딸 은어떤생각을할까? 끔찍하기짝이 없었다.

나는 달라져야만 했다. 그런데 그것은 별거 아닌 계기로 쉽게 달라질 수 있

1999

여름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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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_ . ...... _----

었다. 바로 민우회 신입회원 교육 때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동안 쌓여 있던 나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놓고 나를 제대로 들여다 보는 순간, 나를 옮아매고 발목을 붙잡던 긴 한숨들과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버릴 것 버리고 인정할 것

인정하고 나니 가벼운 마음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나를 보게 된 것이다. 그야 말로 결혼 후 남편에 의해 달라진 인생이 다시 처음 나의 인생으로 바뀌어진 것이다.

사실 내가 똑똑한 여자이길 원하면서도 그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또한 내 남편일 것이다. 결혼 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먹고 산다는 단 하나익 이유로 나의 모든 것을 (생각이나 취향까지도)남편에게 맞추고 심지어는 선택 과 판단조차 남편에게 맡겨 버리니까 기쁨이나 슬픔같은 감정마저도 남편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버렸다.

남편은 이것이 부담스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무리없이 가부장으로서의 권 위를 지킬 수 있다는데 안심을 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아내인 내가 남펀에 의한 선택이나 판단이 아닌 내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려 하자 슬슬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 인간으로서 볼 때는 바람직해서 박수를 보내주고 싶지만 그 여파로 자기 권위의 해체가 눈에 보듯 뻔하니 막고도 싶고, 희비 쌍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눈에 보인다. “니 민우회 나가? 야, 우리 마누라도 그런 사회단체 활동을 다 할 줄 아네.

니 그래도 좀 조심은 해야 한데이. 그런데 너무 푹 빠지면 안된다

전형적인

경상도 가부장 남편의 염려섞인 경계성 한 마디다. 아니나다를까? 남편의 “여자가 어디”

“어디 남편 앞에서” 등의 말을 들으면 가만히 있을

수가없어진다. ‘자기야, 여자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야’

“여자도 그럴 수 있어

“자기

하고 다르지 않아’ 이 정도 되면 남편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그러나 옛날 처럼 자기 생각을 주입시켜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또 하나의 나를 연출하 려 하진 않는다. 어떨 땐 우리 남편이 나를 겁내하는 것같다. 가끔은 말하고

56

양쩌nr는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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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 눈치도 살핀다. 이렇게 말하면 “착각하지 마 라. 내가 왜 니를 겁내노?’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실을 인정하는 말인지도 모르고, 은근히 남편한

태 인정받는느낌이 들자 (나의 희망사항) 자연스레 힘이 생긴다. 그래서 당당해지는 느낌이다. 이것은 남편의 위나 아래가 아닌 똑같은 자리에서 있기 때문 이다. 이 느낌이 남편도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민주적인 남편이 되고 공평한 아빠가 된 것에 대해 스스로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그러고 보면 권위에 매달리는 가부장 남 편도, 남녀 평등을 존중하는 인간적인 남편도 모두 나에 의해 만들얘졌던 것 이다. 나는 얼마나소중하고 위해한존재인가? (공주병 도졌다)

이 위대한 존재의 두 어린 딸은 오늘 아침도 “아빠는 회사! 우리는 유치원! 엄마는 민우회! 맞지?’ 정답 맞춘 얼굴로 외친다. “그렇지! 엄마오늘 민우회 가서 공부하고올께“ “그러면 엄마는똑똑한엄마되겠네”

‘당근이지” 아이들을 보내고 나서 옷장을 열어 본다. 입고 나갈데가 없어서 구석에 밀 려져 있는 옷들. 묵은 옷이지만 손질해서 이렇게 저렇게 입어 본다. 그 순간

거울에서 환해진 나의 얼굴과 마주친다. 엔돌핀이 확 돈다. 민우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어머! 오늘 너무 멋있네요”하면 나는 히들을 난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구나.

천국을 나서서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더욱 즐겁게 해 치운다. 그리고 더

욱 편안해진 얼굴로 가족들을 맞이한다. 드디어 나는 반짝 반짝 빛나는 여자 가되고만것이다. 그 옛날 나의 꿈대로, 엉@← 디 최순호 진주여성민우회 회원- 진주민우학교에서 처음으로 인언을 맺어 다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7b족과 성상담소에서 상담활동가로도 맹활약중이다

1999

여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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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낸·헨,.'~I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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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세상 앞당기는 민우회 평등보험

안현숙

“^ 00 회원님 안녕하셨어요? 저는 민우회 사무처에서 일하는 000 간사라고 ‘

합니다. 민우회가 보험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보내드린 보험사업 안내지

받아보셨죠?’ “혹시 회원님 댁에 자동차 가지고 계세요?’ “주변에 보험하고 계시는 분이 계신가요?’

“민우회가 보험대리점을 냈거든요. 앞으로 자동차보험은 민우회 를 통해 드 세요”

“보험에 대해서 궁금한 것 있으시면 연락주시구요. 안녕히 계세요”

민우회가 보험대리점 사업을 시 작한 지 한달 보름. 회원들에게 보험사업을

시작했다는안내전화를건다. 회원들과통화를하기 위해서는저녁이 되어야 한다. 빨리 알려야 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 그러다보니 저녁에 시작한 통화

는 실례를 무릅쓰고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수화기를 든다. 회원들과 직접 만 난다는 기대,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에게 전화를 하는 약간의 두려움, 즐거움 이런 것들이 뒤섞인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덕분에 떨리는 가슴을 누르고 ‘보 험얘기’를한다. 민우회에서 보험이요? 1

많은 사람들이 먼저 되묻는다. 민우회가 보험사

업(정확히 얘기하면 보험대리점 사업이다)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회원들의 반

응도 여러 가지다. 단체 재정이 어려운데 이런 수익사업을 진작 시작했어야

한다며 잘 했다는 회원 힘들겠다는 회원 집안에 보험하는 분이 있어서 자신

58

햄깨다}는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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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도움이 안돼 미안하다는 회원. 마음이 약해서 보험에 들어 달라는 주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가입한 보험이 열뚝개는 된다는 회원, 꼭 민우회를 통

해 들겠다는 회원, 시큰퉁한 회원 .. , 들쉰 있다는 보험도 한 두개가 아니다. 자동차가 있으면 누구나 드는 자동차보험, 건갔 챙각해서 암보험, 노후생각해

서 연금보험, 아이틀 생각해서 교육보협γ섰해보험, 건물에 화재보험 ... 이렇

게 많은보험 01 있는지도몰랐는데 정할; 싫뱉‘ 주변에 누가보험을핸지 물으면 부모님, 시아버지, 친정 올케, 시아주벼냥 ‘ 시누악, 친구, 선배, 동창,

교회 어려운 교인, 동네 사람, 지역 유권자까지. 한국 땅에 태어나 살면서 맺 게 되는 모든 종류의 인간 관계가 다 등장한다. 이젠 민우회까지 새로운 보험 연고로 추가되어. 민우회 덕분에 보험담당자인 나는 ‘대리점 사장’ 이 되었다. 민우회 회원이라면 민우회가 부족한 살림에 보태기 위해 해마다 벌이는 몇 가지의 재정사업을 기억할 것이다. 봄에는 딸기챔 겨울이면 유자차를 만들어

팔고 여름엔 하루호프를 연다. 이때마다 민우회를 살리기 η) 위해 회원들과 상 근활동가들은 몸과 시간을 바치고 판매사원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민우회가 돈을 벌기 위해 해 온 재정사업 역사를 정리하면 아따 길고도 눈

물나는 역사일 것이다. 없는 살림에 활동을 하기 위해 그동안 만들어 팔았던

것만 해도 사과챔, 복숭아챔, 배챔, 양말, 된장, 고추장, 십전대보탕, 꿀삼차 등 다 기 억하지 못하는 것까지 합쳐 많은 것들을 만들고 팔아 왔다. 이제 민우회 재정사업 역사에 보험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유는 하나. 회원들의 삶도 살리고 민우회도 살리기 위해서다. 보험이 갑 작스런 사고나 불안한 미래를 위해 꼭 들어야 하는 거라면 민우회를 통해 들 어서 회원들삶도살리고 민우회도살릴 수 있다. 과연 민우회 살림살이를 살 찌우는 든든한 사업이 될 수 있을까? 탑은 오직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뿐임을 안다. 민우회의 모든 일에 언제나 그러하듯이 .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해 보험료가 조금 차이가 나도 ‘민우회에 후원이 된 다는데’ 라며 기꺼이 계약하는 회원의 남편이 있다. 이런 것에 감격하며 오늘 도 보험을 계의끝한다. 향口 안현숙 여성민우회 간사 민우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막중한 인물로 요즘 새로 시작한 평등보험으로 바쁘게 뛰고있다

1999

여름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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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밭 향기 담은 딸기챔을 안고 돌아온

우리들의이야기 류여서 C그‘-

5힐 17일 -i

하루가 저물어 갈 즈음 딸기챔을 만들기 위해

P.}

부대끼가 사무실에

서 하나둘 서둘러 떠났다. 작년에 처음으로 작업을 해 본 나로서는 기대 반, 두려움 반을 4박 5 일을 위한 가방 속에 담고서 함께 떠났다. 맛있는 식사를 담 당하고 계시는 할머니께서는 밤늦게 도착한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우리들은 장소협찬을 해 주신 배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그분들의 따뭇한 배려 로 작고 좁았던 작년의 잠자리에서 벗어나 조금은 습하긴 하지만 그래도 풍요 로운잠자리에서 하루를보낼수있었다.

피곤함이 몰려 오는 그 다음날 새벽 5시 30분. 우리는 배달되어 온 그 탐스 러운 딸기를 받아서 작업에 들어 갔다. 첫날은 가스대(화덕)가 모자라 시간적 으로 애를 먹었지만 정성스럽게 꼭지를따고 시원스레 흐르는물에 깨끗이 씻 어서 하나 하나 다 주무른 다읍 목욕해도 됨직한 커다란 함지박에 그것도 너 멋 개에 담아서 조심스럽게 불 위에 얹고는 나의 키만한 나무주걱으로 달래듯

이 저어가기 시작했다, 2시간여 동안 잘 저은 딸기쟁이 포장팀들의 능숙한 솜 씨로 이쁘게 유리병에 담겨 하나의 작은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는 모든 대원 (?)들의 정성스럽고 아낌없는 아름다운 노동의 땀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설탕에다 올리고탕을 첨가하여 알맞은 농도 와 맛을 내느라 우리들의 고문격으로 함께 해 주신 김효순 선생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렇게 첫 날을 마감하고 잠자리에 든 그들은 제 각각의 잠버릇

60

햄깨미}는여영


--‘---‘-‘ . .‘--‘-‘-‘-‘._- ‘--“-“- --“---..‘-‘~--‘-~ ’

을 가진 모습으로 그

힘들지만보람찬 하루

를 접었다. 그 이튿날 저12차지원팀과격려팀 도방문하여우리와함

께 했다. 그날은 스티 커를붙이고완전한모 습으로의 포장도 겸해

서 했는데 박스에하나

씩 하나씩 제 자리를 찾아 넣어 지고 있는 딸기챔이 대견스러운지 그들은 웃 음 소리를 끊이지 않고 그날의 할당된 작업량을 초과하여 그야말로 신바람나

게 작업을 끝내 벼렸다. 그러는 동안 다른 이들은 청소 또한 확실히 끝내 버리 고. 정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사 분란하게 모두가 제 일인 것처럼 열심 히 하는 그들 모습에서 난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렇게 마지막 날을 보

내고 떠나는 날 또 다른 지원팀들(사무처 정은숙 사무국장의 남편과 그 지원 친구들)의 무리없는 마무리 작업(박스 포장)의 도움으로 훨씬 빠르고 쉽게 그 역사적인 1999년의 딸기챔 작업은 막을 내렸다. 돌아오는차속에는서로의 노고에 인사를하고피곤함으로녹초가되어 버

린 이쁜 그들이 자고 있다. 배밭향기를가득담은딸기챔을한아름 안고서. 나는 생각한다. 누구 하나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나서서 일한 후 의 그들의 잠든 모습이 이 힘겹게 만든 딸기챔만큼이나 달콤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풍경보다도 더 ... 아름답다고. 향

口 류영선 여성민우회 자원활동가 미 술을 전공해서인지 얼굴 미모 손재주 모두 뛰어난 민우회의 만능재주문으로

요즘 차별사례모형을 만드느라 밤낮 없이 뛰고 있다

1999 여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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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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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여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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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매1,1-보 여 f녕 t999.1-을 발행처 한국여성민우회 발행인 정강자 편집인윤정숙 표지그림 배수원

디자인 태은( tr2263-4867) 발행일 1999 년 10월 18일 통권 140호

효백여성민우회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동 27-9 동평빌딩 4층 전화 02-737-5763 전송 02-736-5766 천리안, 나우누리 10 민우회 인터넷 http://www.womenlink.or.kr


흩동까{η 편 강쾌f강’ '999 따쓸 훌 더불어한젊음액 함께가는우리, 사이벼 공간에서 만나요

I

현일숙

이 계절의 이슈 여성의 정치세력호:1-국제워크삽참가기

김경애

내가 만난 여학생, 남학생 -다르지만 같은 아이들

여성파워, 21세기 평등을 열어라!

이경재

효벼|규

꽤 여성과문화 10대 여성 ‘들’ 의 성문회-놀이와 위험사이에서

민가영

웹 이A밤 고은광순 내가숨쉬고싶은세상 윤정숙

랩 권혁란의 E떨생각 여성운동가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권혁란

랩 Go! womenlink 칠레여성운동: 성공인가 타협인가?

니몰라존스

휩 일서l생성셰상 나의 꿈을 담은 공간

정돼경

랩 알O띔시다! 웃어라 명절!(좋은 명절 만드는 다섯가지 방법)

훨 자금민우회는 고용평등추진본부/여성환경센터/생활협동조합

일하는여성의집/71족과성상담소/미디어운등본부/여성노동센터 김포여성민우호1/서울동북여성민우회/고양여성민우회

서을남서여성민우회/춘천여성민우회/진주여성민우회 서울납부여성민우회/원주여성민우회/성낭여성민우회/군포여성민우회

휩클로즈업 전국의 러브호댈화, 더이상방관할수없다

랩 회원이야기 민우회와 만나는 나 안재헌 내 언어로내삶을사는연습 심문선

협 민우회의 7펄

흥미숙


더불어한걸음씩

함께 가는우리 사이버 공간에 서 만나요

현일축

“^I

이한태 어떻게 말해야될까고민하다가큰아들한테 이메일을보내려구요­

-. 말로하기 곤란한문제들은종종이메일을이용할까합니다

일하는여성

의집에서 실시중인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어느 선생님이 게시판에 띄운 글의 일부분이다.

사어버 공간은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 직업 나이 성별이 전혀 다른사람 들의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h ttp://www. nolja.net! 이 공개게시판의 주소다. 인터넷에서 이 곳을 클

릭하면 무료로 운영되는 여러 동아리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무료게시판들 은 여러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여성민우회 홈페이지에서도 소모임별, 지부별 로 또는 전체 회 원들이 대회를 나누고 의견이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만

남의 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일하는여성의집 홈페이지 일터 넷 ‘http://ilternet.or.kr/’ 의 상담실이나 방문록을 찾으면 일터에 관한 모든 정보와 더불어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요즘 가족끼리도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차츰 줄어드는 것 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어떤 모임에 시간을 맞추어 가는 것도 치츰 어려워지 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로의 생각이나 의견제시가 미루어지고 전달도 늦어져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게 되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관계마저 소원해지는 것

이다.

2

챔깨미f는여염


사이버 공간에서는 의사소통이 훨씬 빠르고

자신의 생각을 다0;하게 쏟아낼 수 있어 항깨 한다는느낌을 항상지딜 수 있다고 쟁캉한다. 지금은 잘 만나지 않는 엿 화원들을, 멸리 떨어져 있더라도 가까이서 보는 풋 만날수있었으면한다.

최근에 본 ‘유브갓메일’ 이란 영화에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이 실제의 만남보다 더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보았다. 종종 채팅을 통해 맺어지

는 젊은 부부들을 주변에서도 보게 된다. 벌써 우리 앞에 성큼 다가선 사이버

세계로의 진입이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 제 본격적으로 배워보려고 컴퓨터 강좌에 등록했다. 물론 일하는여성의집에 서 실시하고 있는 일반유료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찾아보면 각 컴퓨터통신업 체나신문사또는컴퓨터매 장 등에서 무료로하는강좌도많이 있다.

이제는 직접 만나서 하는 회의 사이사이에 비록 화상회의까지는 아니라도 사이버게시판을 통한 회의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벼 공간에서는 의 사소통이 훨씬 빠르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쏟아낼 수 있어 함께 한다는

느낌을 항상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잘 만나지 않는 옛 회원들을 멀 리 떨어져 있더라도가까이서 보는듯만날수있었으면한다.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으며, 우리 함께 하는 마음들을 여성민우회의 또 다른 만남의 장에서 마음껏 펼쳐보면 어떨까요. 용

口 현일숙 여성민우회 활동 10년의 고잠회 원이다- 속김고 차분한 마음씨와 말솜씨로 젊은 회원들의 상담자다 일 솜씨 또효t 믿음직해 몇 달전 i송파일히는여성의집’ 관장으로 전격 스카웃하였다.

1999

가을

3


여성의 정치세력화 -국제원크삽참가기

김경애

E~ 국의 방콕에서 8월 26일, 27일 양일간

평등을 위한 법적인 장치에 대해 4개국의

에 걸쳐 독일의 프레드리히에버트재단

발표가 있었으며, 두 번째 패널에서는 지

주최로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관한 워크삼

방정치에서 여성의 참여를 주제로 4 개국이

아 개최되었다. 워크삼에는 동남아시아의

발표하였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

이 패널에서 이미경 국회의원이 우리나

아, 말레지아, 필리핀, 싱가포르와 한국 그

라 지방정치에서 여성의 참여에 대해 발표

리고 독일에서 국회의원, 부당수, 시민단

하였다. 세 번째 패널은 여성의 정치참여

체대표, 정부고위관리 등 20 여 명이 참여

증대를 위한 장치에 관해 4개국이 발표하

하였다. 그밖에 유엔과 아시아재단이 대표

였다. 네 번째 패널은 여성들의 힘을 모으

를 파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경 국

는 네트워크에 대한 것으로 말레지아, 필

회의원과 여성민우회 대표로 필자가 참가

리핀, 독일의 경우와 함께 우리나라 여성

하였다.

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네트워크에

관하여

필자가 발표하였다. 워크삽 발표는 토론으

이 워크삽은 개막식에 이어 4개의 패널 로 개최되었다. 첫 번째 패널에서는 남녀

4

햄깨r}f-는여영

로 이어져 진행되었다.


여영의정치세력화

뜨거운논란여성할당제

워크삼에 참가한 각 나라들은 여성의 정치참여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법률을 제정하고 있 는데, 한 나라에서 여성을 위한

법 이 제정되면 그 이 웃나라에까 지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로 싱 가포르가 여성헌장을 제정하자

이 헌장은 말레지아 여성들의 법 적 장치에 주요 모댈이 되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것이다.

여성의정치참여현황

토론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할

각국에서 여성의 정치참여현황에 대한

당제에 관한 것이었다. 워크삼에 참가한 나

소개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참여는 아

라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남성에 대한

시아 22개국 중에 19번째에 불과하다는 것

역차별과 위헌 소지에 대한 논란이 전개되

을다시 한변 인정하지 않을수없었다. 이

고 있었으며, 할당제를 성취한 나라는 없었

미경 국회의원은 슬라이드를 통해 우리나

다. 독일은 위헌 소지를 피하고 유권자의 권

라 여성의 정치참여현황을 잘 보여 주었

리를 직접 제한하지 않으면서 여성을 배려

고, 이와 더불어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

하기 위해 법률로서 정하지 않고 정당의 내

한노력을소개하였다.

규로 정하였다. 독일 사회민주당의 험버그

태국과 캄보디아의 시민단체 대표는 적

지역은 후보외 40%까지 여성에게 할당하고

극적인 여성교육과 정당과의 연계활동을

있어 좋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확대에 성공한 사례

다음으로 국적법, 여성헌장, 남편성따르

를 소개하였다. 그러나 각국은 자격있는

기규정에 대한 법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

여성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과, 이들이

하게이루어졌다.

정치참여를 꺼리는 것을 큰 문제점으로 지

1999 가을

5


적하였다.

이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무엇을 위한 참 여인지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제

인도네시아의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경

기된 것이다. 또한 토론에서 여성의 정치

제위기와 더불어 여성의 정치참여가 더욱

참여가 정치참여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토로하였다. 비록 메가

때문에 좋은(good) 여성의 정치참여로 규

와티가 수상으로 선출될 것이나 메가와티

정해야한다는 것도 제기되었다. 모든 여성

는 여성주의의식이 전혀 없어 여성의 지위

이 여성을 위한 정책을 펴지도 않으며 청렴

향상이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대해 별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다.

다른 도웅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필리핀의 경우 아커노가 비록 페미니스트

동남아여성과의 연대

는 아니었으나 남성중심의 정치분야에서

휴식시간과 저녁시간에는 서로에 대해

여성의 정치참여 상정으로 작용하였음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적극적으로 질문과 토

‘ 상기시켰다.

론을 하였다. 특히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우 리와 관계가 소원한 국가들의 정치적인 상

무엇을 위한 접치흘뼈인가

황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했는데, 비록 경제

주최국인 태국의 방청객들은 남편성을

적으로 어렵고 더디지만 발전을 이루어나가

따르는 문제와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를 소

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경우

개하였다. 특히 가정부에 대한 외교관의

에이즈문제가 심각하고, 매춘합법회문제가

폭력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현재 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음을 전했다.

국에 파견된 쿠웨이트대사 가족의 가정부 학대사건 등, 면책특권이 있는 외교관에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유럽국가에 대

의한 자국 여성 피고용인 폭력사건이 발생

해서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동남

하여 논란이 되고 있었다. 또한 노동조합

아국가에서는 무역흑자를 기록하여 선진

내에서의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

국과의 무역적자를 메우고 있다. 그러나

었다.

우리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동남아에 대해

우리는 너무 무관심하다. 동남아 여성들과

6 ð~깨이F는어영


여영의 쩡 "'1 셔|럭효r

교류를 확대하여 이해를 넓히는 것이 필요

로 만들었다. 망고, 망고스댄, 듀리안 (이

하다. 우리가 무심하고 있을 때 동남아 여

과일 이름은 이미경 국회의원에게 시험까

성들은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지 보면서 기억했다) 등 맛있는 열대과일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대표로

싼값에 먹을수 있었던 것도 큰즐거움이

온 젊은 여성들은 발랄하고 당당하였다.

었다.

정치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을 찾아

가면서 이러한젊은여성들이 그입지를더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를 끝내고 길요일에는 방콕 시내 관 광을 하였다. 길거리에는 최고급 외제차들

이 기득했으나 우리가 이용한 택시는 낡은 세계속의 민우회로

것이었다. 첫 방문지인 국립박물관은 초라

이 회의에 참여하면서 가능한 여성민우

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다음 방문지인

회를 얄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발표자에

대궁전은 질리도록 화려했다. 특히 대궁전

대한 소개에서도 여성민우회 정책위원장

내에 있는 에메랄드 부처를 모신 절의 화려

으로 소개되었고, 발표문에서도 여성민우

함은 사람을 압도하였다. 이곳에서 나는

회의 지방정치참여를 위한 활동을 소개하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돌아보면서 여러 가

였다. 지구화시대에는 국제적인 연대도 중

지를 기원했다. 그러나 제일 마지막 기원

요하다. 여성민우회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은이 기원이 탐욕이 되지 않는것이었다.

받을 수 았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했

다.

한나절 돌아본 방콕 구경에서 태국의 이 미지는 왕실과 불교로 다가왔다. 왕과 왕비

회의는 각국 대표들간의 열린 자세로 화

는거리거리에서 웃으면서 태국국민들을내

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첫날 회의가

려다 보고 있고, 부처님께 바치는 꽃들이 낡

물난 후 강 위에서 배를 타면서 저녁식사를

은 택시 속에도 어김없이 걸려 있었지만 길

하였는데 폭우 속에서 배가 고장나는 사건

거리에서 만난 태국사람들은 경제위가로 인

은오히려 더욱모험적이고신나는저녁으

한 고달픔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짱•.

口 김경OH 동덕여대 교수이지만. ' 민우회 정책위원장이 가장 자랑스런 직잭이라고 한다 이효 H 선생님에 버금가는 ‘감격시대’ 가 별영 여성학자중에 이론과 실천의 만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장 바쁘기로 소문났다,

1999

가을

7


톰빼빠얻필월앓l톨

냐}가 만난 여 학생 남학생 - 다르지만같은 아에들

01경채

A'

난 해 3월 경기도의 한 남녀공학 중학

수 있었지만, 남자반 수업은 그 반대였다.

l

교로 신규발령을 받았을 때의 일이다.

대부분이 남자반 수업인 우리 신규교사들

남녀공학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

은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목이 상해서 병원

교들이 그렇듯이 남자반과 여자반으로 나

또는 마이크 신세를 져야했다. 뿐만 아니

누어져 있어 , 남녀공학다운 변모를 느끼기

라 남자반 수업에서는 여중, 여고를 나온

가 쉽지 않은 학교였다. 그런데 처음 발령

나로서는 말로만 들어왔지 도저히 상상할

을 받아보니 신규들의 수업이 거의 남자반

수도 없는 현상들이 속속 터져나왔다.

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 이지만 신규나 다른 학교에서 전근을 온 선

교직샘활 첫 단체남학생 아해하기

생님에게 될 수 있으면 남자반 수업을 맡기

수업시간에 마음대로 휴지를 버리고 온

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남자

다거나, 잠시 뒤돌아 있는 틈에 자리를 바

반수업이 몇 배나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문다거나 한참 설명을 하고 있는데 멀리

실제로 남자반 수업이 훨씬 힘들었다.

있는 친구들끼리 나보다 더 큰 소리로 (수

여자반 수업에서는 웃으면서 소리도 크게

업과 전혀 관계없는)얘기를 나눈다거나, 수

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수월하게 할

업에 참여하지 않아 교실 밖으로 내보내면

8

혐깨n~는여영


내 't 만난 여악앵, 납악앵

다른 모습을보며 역시 다르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다르게 길러진 것암을 절감했다.

태어나는순간듣는감탄사 압는옷의잭깔,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다른데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지는데 15년이란 시간은 차고 넙치는 것이라고 쟁각한다.

장난을 치고 돌아다닌다거나 등등.

시간이 흐르고 남학생들의 관계에 어느

단순한 현상으로 그치지 않는 일도 많이

정도 익숙해질 무렵, 어떠한 말썽도 부리

있었다. 남자 중학생들의 사회는 철저히

지 않고 천사같기만 하던 여학생들이 조금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사회였다. 모든 반

씩 속을 썩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알았

에는 힘의 서열이 일직선상에 자리매김되

지만여학생들이라고 50명이 넘는한학급

어 있었고, 그런 힘의 논리를 거스르는 일

의 아이들이 모두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고

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었다. 강자는 약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남학생들에게 가려

에게 물을 떠오라고 할 수 있었고, 빌려달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이지, 여학생들도 나

라는 미명아래 약자의 모든 물건을 마음대

름대로 딴 짓들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로 쓸 수도 있었다. 이정도는 일상적인 것

양상이 달랐다. 여학생들의 딴 짓이란 낙

들이고, 좀 심한 경우에는 뭔가를 사고 판

서하기, 편지쓰기, 친구들과 쪽지 주고 받

다는 형식을 벌어 돈을 빼앗기도 했고, 심

기, 가만히 앉아 딴 생각하기, 속삭이기,

지어 부채질을 해주거나 팔다리를 주물러

이런 것들이었다. 여학생들의 속삭이는 소

주기도 했다. 그것도 수업시간에.

리는 작게 어딘가에서 들려올 뿐, 누군지

처음 교직 생활을 시작하는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는 그런 남학생들을 이해하

잡으려고 하면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특성

을가지고있었다.

고, 그들에게 적응하는 것이었다.

1999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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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직생활 두 번째 단계:다름의 이유는?

다. 약간의 푼수끼가 있는 아이가 아니고

몇 달에 거쳐 냐는 여학생이나 남학생이

서는 속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만족히는 경

나 모두 드러나는 모습이 다를 뿐, 공부안

우가대부분이다.

하기나 말썽부리기에는 별반 다를 바가 없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내 고민

남학생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도

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록 길러지고 있었다. 주변 상황에 대해 고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은 이미 15 - 16 년을

려하기 보다는 자기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살아오는 동안 남자로, 여자로 각기 다르

다. 남학생들은 단순하다. 대체로 겉과 속

게 길러져 있었다. 도데체 무엇이 이 아이

이 일치한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

들을 이토록 다르게 길러낸 것일까?

은 대로 표현한다. 반항하다 자기가 피해 를 입을 수도 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고

남학생들은 자라는 동안 비교적 많은 젓

고려할만한 여력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대

이 허용되는 분위기에서 자란 것 같았다.

신에 뒤끝이 없다. 한 번 크게 야단친 아이

남학생들의 관심분야와 행동양식을 보면

하고는목친해진다.

알 수 있다. 남학생들은 수업중에 질문을

그러나 여학생들은 다르다. 섣불리 반항

할경 우 여기저기서 큰 소리로마구대답한

하지 않는다. 마음에 없는 아부도 잘 한다.

다. 그 대답 중에는 맞는 답보다는 틀린 답

속으로 칼을 갈고 있어도 겉으로 웃을 수

이 많다. 또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수업의

있는 것이 여학생들이다. 그러나 한 번 앙

맥락이나 분위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심을 품으면 평생 간다. 가슴에 새겨진 상

질문한다. 그 사고의 폭이 넓고 때로는 기

처가 깊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쉽게 잊

상천외하다.

지못하는것같다.

그러나 여학생들의 내재된 잠재력은 남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두드러지

다르게 길러진다는 것은

게 행동하는 법이 없다. 수업중에 질문을

결국 남학생이나 여학생이나 학생은 학

할 경우, 답을 알고도 소리 높여 답하지 않

생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이지만

는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크게 묻지 않는

내가 지켜 본 바로는, 그 아이들의 내면에

10

햄깨1'1f-는0예엉


LH't 모Fir 여악영,

납악앵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상처, 잠재력 등 그

다. 그리하여 남학생과 여학생이 아닌 남

또래의 아이들이 가지는 본성은 남학생이

성성과 여성성을 고루 갖춘 완전한 인간으

나 여학생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

로 자라길 바란다. 21세기가 코앞으로 다

나 드러나는 모습은 너무 달랐다. 그 다른

가왔고,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며, 역시 다르게 태어난 것이 아

래도 아직은 변해야 할 것이 더 많은 세상

니라, 다르게 길러진 것임을 절감했다. 태

이다.

어나는순간듣는감탄사, 입는옷의 색깔,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다른데, 남성과 여 성으로 나누어지는데에 15 년이란 시간은 차고 념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직생활 세번째 단계:완전한 인간 E를기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를 보며 때로는 화가 나고, 오기가 생긴다. 남학생들의 거 침없고 두드러지는 특성은 좀 눌러주고 싶

고, 여학생들의 소극적이고 오그라들기만 하는 특성은 활짝 나래를 펴게 해주고 싶

口 이경재 부천 억콕중학교. 어 릴적부터 좋은 선생님이 되는 꿈 을 가지고 있었던, 아직도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는 2 년차의뭇내기교사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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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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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메u셜뀔뭘앓g

여성파워, 21세기 평등을 열어라!

효벼l규

효 아하던 비도 지부 대표가 되고 나니

으로 직접 만든 바자회 플랭카드(군포지부

를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인간의 사

보물 1호임)를 빨래 걸쳐 놓듯이 던져놓고

회적 조건이 인성까지 단번에 바꿔 놓는다

점심 식사에 몰두(7) 했다. 점심을 먹는 모

는 걸 아침부터 체험했다. “어머! 비 온다 t"

든 회원들의 눈꼬리들이 축 쳐져 있었다.

에서 “아니 , 이놈의 비가t" 로 감탄사가 바

풍성한 음식은 사람을 순하게 만드나 보

뀌었으니.

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40명 정원

풍물패 단비의 팽과리 소리가 마당 쪽

인 버스의 딱 반인 20명을 싣고 썰렁한 기

에서 들려오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낯

분으로 출발했는데, 여성개발원 민우회 행

익은 얼굴들이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어

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흥분으로 바뀌었다.

댔다. 단비 풍물패의 뒤를 따라 참가자 모

조금 늦은 탓에 우리가 들어선 때가 막 점

두는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심시간이 시작되는순간이었다. 현관안으

오숙희씨의 진행으로 자기 소속의 지부

로 펼쳐진 맛있는 점심! 지부 부스에 들러

나 센타의 이름을 외치며 파도타기를 했는

보니 모두 그동안 발간한 회지나 소식지 등

데 함께 온 아이들이 회원인 엄마보다 더

이 전시되어 있었다.

열성이었다. 그러나 맨 왼쪽에 앉아 있던

우리는 소식지

노동센타 인력들(그쪽은 데려 온 가족은 하

12

험깨디F는여영

‘들풀소리’ 창간호와 천


여영 II t힘, è l 서 P I 영등을 열어라

나도 없고 그들 자체였다)의 치솟는 에너지

주지부의 “신 심청전”은 회원간에 호흡을

는따라잡을수가 없었다. 한국 · 일본축

맞추느라 공들인 것이 느껴져 참 좋았다.

구 결승전의 붉은악마들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그랑프리는 신설지부인 춘

고조된 분위기에 걸맞게 인사말의 끝을

천여성민우회에 돌아갔다. 거의 프로수준

높고 크게 맺음하느라 정강자 상임대표의

인 만담가 남궁순금씨와 이병숙씨가 보여

목에 힘줄이 솟는 게 멀리서도 보일 정도였

준 탁월한 끼를 심사위원들도 도저히 외면

고, 초대 회장 이효재 선생님의 축하글을

할수없었으리라.

읽는 김상희 공동대표의 목소리도 조금 떨

프로 연극배우들이 나의 여성차별 드러

리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셨

내기 사례 117]-지를 옴니버스 극으로 꾸며

다는 한명숙 2대 회장님이 앞으로 나오자

공연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욱고 참가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심사위원인 이미

모두가 강당 아래로 내려와 오색풍선을 터

경 국회의원, 신낙균 전 장관, 이혜경 여성

뜨리고 소망과 느낌을 바닥의 천에 적고는

문화예술기획 대표, 김경애 선생님이 함께

다함께 손을잡고큰원을만들어 강당안

했다. 특별 히 생협 10주년 기념 을 겸한 이

을 돌고 또 돌았다. 완전한 축제분위기였

번 행사에 많은 생산자분들이 참가했는데

다. 마치 평등세상이 확 열린 것처럼.

한분 한분소개될 때마다우리 회원들은

신설지부인 우리 군포팀은 신입회원들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냈고, 그분들과 함

이 주로 참가했는데 진부한 아름다움을 갖

께 하는 시간이라 행사장이 훨씬 따스하게

지 못한데다 신생지부가 대거 참여한 공연

느껴졌다. 10 년 이상 된 민우회 장기회원

에도 나가지 않아 아주 많이 섭섭했다.

들(오숙희씨 표현에 의하면 “진부한 얼굴

귀가 길에 생산자들이 직접 파는 생협

들?' )에게 감사장과 작은 선물들이 수여되

세일물건들을 사가느라 가방들이 불룩해

었다. “진부한 얼굴은 아름답다" 영화제에

졌다. 아침보다 빗줄기가 더 굵어졌는데

서도 주연상보다 공로상이 수여될 때 모두

돌아오는 차안에선 회원들과 훨씬 가까와

가기립하지 않던가?

진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비 내리는

드디어 엄청난상금이 걸려있는공연시간!

한강의 저녁 풍경도그럴듯했다. 웠@

고양, 진주, 동북, 원주, 춘천, 김포, 노 동센타 등 총 8팀이 참가했다. 노동센타의 “신한국 달리기 대회” 와 진

口 효h혜큐 군포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님다른 열 정과 헌신으로 활동에 뛰어든 늦끽이 여성운동가. 풍부함 감성으로 글솜씨 와 말솜씨가 돋보이는 재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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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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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성과문화 |

10대 여성 i들’ 의 성문화 -놀01와 우|험 사0 1에서

민가영

뼈 99년도 세기말 10대 여성들의 성문화는 어떤 것일까 현재 청소년의 성에 대한 지형도는 매우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쪽에서는 청소년 성을

주제로 한 공청회가 열려 ‘건전한’ 청소년 성문화를 만들 것을 결의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성적 쾌락과 즐거움으로 포장된 그럴듯한 상품을 팔며 10대 를 유혹하고, 10대 여성 들’ 은 부족한 용돈마련을 위해 원조교제나 유흥업소

출근을한다. 순결과 규제와 쾌락의 부추김의 모순이 공존하는 가운데 10대들의 성은 자

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 들의 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양태는 모순적이고 분열적 이다. 다음 몇 개의 에피소드들은 10대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엮은것이다.

#에피소드 1"'"'유장이 이야기

호탕하고 적극적인 유정이는 강남의 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집 안은 안정적이고 성적은 상위권이다. 지난 해인가 학교에서 순결 서약식이 있 었고 유정이는 ‘귀찮아서 그냥 해줬다’ 라는 표현을 쓴다. “요새 그런 거 지키

고 신경쓰는 애들이 있어요? 거의 없어요. 그냥 하래니까 형식적으로 해주는 거지. 안 해봐요, 또 얼마나 들묶을라구. 그냥 한 번 해주면 조용하니까. 뭐 애

틀 대부분 그래서 다 하는 펀이에요

유정이는 남통생이 인터넷에서 다운받

은 포르노 사이트를 친구들과 집에서 함께 본다. 자기는 남자친구 생기면 서

14

햄깨디}는여엄


로 같이 보면서 배울거라고 얘기한다. “어차피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잘 하면

좋잖아요

영화를 좋아하는 유정이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에 대해 조소를

보낸다. “아니, 대체 우리를 뭘로 보는 거야. 뭐 그런 영화가 미성년자 관람불

7tO þ'?" #에피소드 2-인애 이야기

인애는 남녀공학의 특수목적고에 다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다. 예쁜 얼 굴과 활달한 성격으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인애는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해서 불만을 털어 놓는다. “아니

비디오방까지 갔는데 키스를

안 하는거야. 그게 말이 돼? 개 아무래도 불감증인가봐.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계속 사뀔지, 끝낼지

남자가 스킨쉽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게

아니라 먼저 요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다. 그렇게 좋아하고 또 키스하고 싶으면 네가 먼저 하자고 하지 그랬냐고 물으니, 그래도 어떻게r 여

자가 먼저 그러냐고 얘기한다. 사실 인애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이외 에 중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며 반콩(상체까지만 애무하는 것)을 까는 남자친 구가 있다.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인애는 적극적이다. 어디를 어떻게 애무해 야 더 좋은지 그 친구에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에피소드 3-경애 이야기

경애는 미술을 전공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다. 얼마전 컴퓨터 게임방에 서 채팅을 통해 만난 30대 초반의 남자와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 처음 만나서 는 그냥 놀았고 5만원을 받았다. 그 남자는 경애에게 한달에 30만원씩을 주겠 다고 했고, 옷을 사고 싶으면 카드를 줄테니 마음대로 사라고 했다. 두번째 만 난 날 그 남자의 사무실에서 반콩을 갔다. 그날 그 남자로부터 15만원을 받았 다. 그 남자는 만일 콩을 까게 되면 처녀막 재생수술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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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대 여성를와 문화 태어|사와 ‘설’

-71성세태와외 형식적 ‘협상’과 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하위공간 순결서약식을 한 학교에서 대다수의 여학생들은 이에 동참했다. 그리고 얼 마전 있었던 젊은이들의 성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수가 혼전 성관계

에 대해서 부정적인반응을나타냈다. 이러한결과를두고 ‘아, 아직은아이들 의 사고가 건전(?)하구냐.’ 라고 내심 안심을 한다면 그건 순진한 생각일 수 있 다. 이미 그들은 공식적인 기성세대-접대용 발언입장과 비공식적인 그들의

실제적 입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어른들을 안심시키면서 보다 많은 그들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10대들의 하위문화 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도, 무조건적인 지지도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 나는 그들 행동의 동기를 맥락화시켜 그것의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놀이화되는성

기본적으로 놀이는 어떤 것을 학습하고 익숙한 것으로 만들게 하는 기제로 작동해 왔다. 이들의 문화 안에서 성적실천은 다OJ한 놀이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깔식’ (사권지 100 일 등을 기념해서 친구들과 하는 파티)이나 ‘간다간

다 뽕’ (게임을 하다 걸린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다 하게 되어 있 는데 대부분의 경우 여자가 걸리면 남자들은 성적인 요구를 한다)같은 놀이에

서 성은 부정적이거나 숨겨야 할 무언가가 아닌 장난스럽고 익숙한 것으로 자

리잡고 있다. 성의 놀이화는 10대 여성들에게 어떤 변에서는 긍정적이다. 워 낙에 성이라는 것이 여성에게는 금기되어 있고 그래서 접근하기 어렵고 결국 엔 성에 관해 자신이 통제할 만한 지식이나 방법을 쌓지 못하게 만들어 남성 주도하에 통제당하는 상태를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놀이를 통해 성이라는 것 을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으로 접하고 학습하면서 소극성을 벗어나 나름대로

의 관리능력을 쌓아간다면 그건 긍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놀이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성별화된 남성 주도형으로 이루어지다보면 결국 10대 여성들에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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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매n ,는C닝덩


어서 그 속에서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는 것은 남성들의 성적 희롱이다. 결

국 성의 놀이화는 성희롱의 불감증화로 이어질 수 있다.

80 What? 좀더 10대들을 구속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어른들의 관할을 떠난 그들을 내버려 둘 것인가? 그도 아니면 내 아이와는 상관없는 일부 아이들의 이야기 일뿐이라는생각을고수할것인가?사실나도난감하다. 거리를지나다 10대

들이 눈에 보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하다. 내가 눈치채지도 못하는 다른 세 계에 접속되어 있는 것 같은 그들을 볼 때마다 현기증이 난다 그들의 현재적 문화를 들여다 보고 그것의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들여다 보는 것까지만을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울 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이상을 개 입하고 싶어진다. 그들에게 자기 몸에 대한 책임, 자기결정권, 상대방에 대한 배려, 나의 욕구에 대한 충실성 등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운을 띄우며 대화를 하고 싶다. 향

〈이 글은 199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여러 영으110대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

해 구성된 것이다. 내가 만나온 10 대 여성들은 중학교, 고등학교, 인문계, 실업계, 특 수목적고, 자퇴아 등 다앙하고 상이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나름대로 다양한 10 대 여성들을 접하고 그들의 문화를 구조화시쳐보겠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록 미궁속에 빠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글의 제목에 10 대 여성 ‘들’ 이라는 표기를 한 것은 10대 여성들의 다양함을 강조하고자 한 필자의 의도다.>

口 민가영 이대여성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요즘 여러 개의 얼굴을 동시에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다 한편으로는 g봐구있게 잘 싸울 수 있는 얼굴과 다른 한편으로는 나와 같은 빙 흥t을 보고 걸 어가는 사람들 을 다정스럽게 다독일 수 있는 얼굴이고 싶다 또 다른 한펀으로는 솔직하게 내 한계를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약간 계연쩍은 얼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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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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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t림

·

고은광슨

내가숨쉬고싶은세상 윤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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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께미}는여영


‘닙 모성함께쓰기’ 와 ‘호주제철폐운동’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고은광순.

T 그 낡고 촌스런(?) ‘부모성함께쓰기’ 뺏지와 ‘호주제를 철폐합시다’ 리본을 어 디나 달고다녀 다시 한 번 쳐다보게 하는 사람.

그는 최근 ‘어느 안티미스코리아의 반란-저기 저 족보끼고 가는 아자씨 날 좀 봐유’ 라는 제목의 시집을 냈다. 호호, 이런 게 과격이 아니어요?/미니입고 자전거 탄다고/ 대체 전통이 멍교?/

얘들아, 내 제살랑 지내지 마라!/엄앵란은 가라/추석 설연휴에 벌어지는 불륜, 불 근 l三

""1!!.""2..

파격적인 제목들처럼 그의 시에는 신나는 전복성 언어들이 자유자재로 구사되어 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기 쉽다. 후련하다. 남성중심의 ‘에햄문화’ 에 거침없이

도전하는통쾌한삶의 여성학책으로도손색이 없다. 가다듬거나아름다운말을골라 낸 흔적도 없다. 딱히 시를 습작해 본적도 없다는 그가 쓴 시가주는 힘은 뭘깨

대학교 같은과선배였던 그를 알게 된 것은 20여년 전쯤학생운동으로 제적되었 다가 복학한 그와 같은 수업을 들을 때였다. 가끔씩 보았던 그에 대한 기억은 불의를 못 참는 다혈질여성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속이 훤히 비치는 속곳을 입고 안티미스 코리아에 출전한 신문기시를 보며 또 지난 8월 인권퍼포먼스에서 호주제를 주제로 공연하는 그를 보며 궁금증이 발동했다. 나이 마흔 중반의 한의사이자 주부인 그의 말과 행동은 나이와 직업의 사회적 고정관념으로 보면 분명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된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좀 과격하다는 말을 듣지는 않으세요?

“일년에 3만명씩 딸태아만 골라 쥔이는 게 과격이지, 부계혈통에만 매달려 3대 독자 어쩌구, 족보자랑이 과격이지, 부정과 부패, 불공정과 불평등에 무관심한 이 기적인 탕신의 비아냥 또는 침묵이 과격이지 다소 무례하다 싶은 첫 질문의 답변에 난 잠시 침묵했다. 오히려 그는 여성운동

은 선언만 해놓고 왜 실천이 적으냐고 되묻는다. 국민정서를 이유로 지레짐작 물러 서는 것이 아니냐며 반문한다. 자신의 가슴에 단 리본을 보고 지하철에서 껍을 팔 던 아주머니가 자기의 호주는 조카라며 언제쯤 호주제가 없어지느냐고 물어왔고, 한 평범한 남성독지는 그의 시를 읽은 뒤 자비로 신문에 시집 광고를 해주고 싶다 고 했다고 한다, 얼마 전만해도 신문에 기고할 때 신문사에서 실명 ‘고광순’ 으로 쓰라고 요구했지만, 이제는 어느 신문사에서도 그런 주문을 하지 않을 만큼 달라졌

다고 한다. 그러면서 요즘 남자필자 중에 부모성을 함께 쓰는 경우도 종종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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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냐고반문한다.

아들낳고 싶은 여성들 그리고 통신속의 쉬파리들

그가 여성문제에 눈을 몬 것은 나이 서른 넘어 한의학 공부를 시작하여 애키우

며 대학공부를 마친 뒤 1992 년 개업한 이후다. 스무 번씩이나 낙태를 한 여자, 딸 멋낳고 쫓겨날 것 같다고 아들 낳게 해달라고 호소해오는 여자들을 보면서 개인적

설득은 한계가 있음을 알았다. 동료의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의사들 대부분 이 그런 환자를 만난 적이 있음을 알고 무척 놀랐다. 근본적인 개선없이는 아들타 령으로 인한 여성들의 짓눌림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997년 여성단체연합과 함께 성비불균형

여아낙태문제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그는 전도사가 되었다. 성비불균형의 근원이 호주제라 생각하고, 그를 부르는 곳이 면 어디든지 나가서 토론하고, 강의한다.

또 하나 그를 분노시키는 것은 통신공간을 통해서 알게 된 ‘쉬파리’ 들의 존재다. 쉬파리란 드러내 놓고 남성우월주의를 주장히는 사람이 아닌 ‘날 들로 통신공간에 서 붙여진 이름이다. “호주제는 민족법이다. 이걸 폐지하자니, 차라리 강간죄폐지

시민모임이나 만들어라” “니들이 지금 놀고 지랄떨고 골빈 아줌씨들이 여성단체 만들어서 놀자판하고 있는 것도 남지들이 다 피눈물 흘리고 있기 때문인지나 알아

라” “여자와 싸울 때 안 때릴 수 있냐? 남녀가 싸웅 붙으면 때리지 않고는 여자를 이기기 힘들겠더라” “남자들에게 사랑을 못 받는 여지들이 대부분 여권신장 어쩌 구저쩌구 하잖아’ “부러우면 군대가란 말야. 내 애인은 군가산점 필요하다고 하던

데 말야’ . 그녀는 익명의 남자들이 배설해대는 의식과 언어상의 폭력에 경악했다. 그는 서슴없이 ‘가부장제는 똥’ 이고 쉬파리들은 그 곳에 알을 깐다고 주저없이 말 한다. 통신공간에서 차별주의자들 여자를 인간이 아닌 ‘남자의 여자’로 길들이려 고 설치는 ‘넘’ 들과의 씨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마흔고비에 알아낸 ‘인생의 깊은 맛’

그의 부당햄l 대한 정면 승부의 기질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한의대 재 학시절 장학금을 박탈당히는 것도 불사하고 학내문제에 항의시위를 앞장서는가 하

면, 1987년 대선때는 학교가 있던 대전에서 선거 당일 부정선거를 막자며 홀로 피켓 시위를하여 파출소에서 출동하기도하였다. 그래도 궁금했다. 무엇이 지금의 그런 힘을 가능하게 했는지? 꼬치꼬치, 이리저 리 질문을 해댔다. 그에게 마흔의 고비는 인생의 맛을 진하게 느끼게 해준 고개라

20

혐깨마는여영


했다. 살면서 여러 번 어려운순간을넘긴 뒤 마흔쯤에 그는생명은너무나소중한

것이며, 인간은 누구나 우주에서 '7)-장 귀중한 생명의 꽃’ 이라는 정리가 되더란다. 그래서 인간에게강요되는획일성 폭력 억압그리고냉소가너무싫다고한다. 어 느 경우나 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며 자신의 이기심으로 타 인이 억압되지 않고 타인의 이기심으로 자신의 행복이 억압되지 말아야 한다고 느

끼게되었다고한다.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는 눌려진 채 길들여진 남자와 여자가 되기를 강요하는 제

도와 관행이 싫다. 인간이 사는 그 짧은 세상 동안 누구나 행복하고 자유로울 수 있 는 권리를 누려야 "ðl는 것은 인간에 대한 그의 소신이다. 그래서 -=u)- 강준만교수의 권유로 시를써보자고미음 먹었을때, 단한두달씨

에 폭포처럼 마음속의 생각들이 시로 표현되었다 자다가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도, 설거지하면서도막샘솟듯생각이 터져 나왔다고한다. 시집 머리말에는 내가숨쉬고 싶은세상은폭력과비아냥이 없는사회 차별과불공정이 없는사회’라고썼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O~름다운 존재임을

여성민우회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보시라고 청했다.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 해야 가족도 이웃도 사랑하게 된다. 스스로 행복해져야 하고, 기존의 질서와 관계 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두 아이를 둔 그는 남편과 아이들에 대해서도 자유로워지라고 한다. 안티미스묘 리아대회에 나가는 전날 밤 한 환자가 만들어준 속치마 안에 입을 브라자는 남편

과 같이 만들었다. 신문에 난 사진에 옷 속으로 비쳐진 그의 몸매가 야하더라는 사 람들의 말을 전했더니 남편은 미스코리아대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텀덤해 했다. 누구에게든 그저 아이는 몇이냐 묻지 아들이냐 딸이냐고 묻지 않는다. 아이 들에게 그가 죽으변 화장하고 절대 제사지내지 말라 한다. 그를 만나고나서 난 무늬만 여성운동7)-가 아닌가 자문했다. 또 얼마나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았는가 눈치 안 보며 당당히 말하고 실천하고 있는가 하고. 흉@

口 윤정숙 민우회 사무처장, 금세기 안에 우리 사회에서 없애야 할 성차별이 원낙 많기에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만큼 바

쁘게뛰고있다.

1999

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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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권혁란

어 떤 일을 옹뜯 사람에게 갖게 되는 선입견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 을 내식으로 판단하지 않고 공정하게 보겠다고 마음먹어도 어떤 사람의

직업과생김, 하는말에 대해서 편견을갖지 않기는매우힘들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편견없이 보기 힘든 것처럼 편견을 가지고 여성운동가 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행동이나 생각의 어느 한 부분만 미흡해도 ‘그러고도

여성운동가라니’ 라며 쉽게 욕하고 등을 돌린다. 제대로 된 여성운동가로 보이 기 위해서는 전인격적으로 ‘된사람’ 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여성운동 을 하는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다. 다만 여자들이 살기에는 아직도 힘든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여성운동가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짚어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다. 제일 먼저, ‘아직도’ 여성운동을 해야 할 일이 있는가!

우리 사회에는불합리한구조와관념이 한두개가아니다. 아직도호주제가 폐지되지 않아 여성은 남성위주의 위계질서에서 늘 주변적인 존재다. 결혼만 하면 호적에서 파내져’ 남자의 호적으로 올라가고 명절이면 자신의 집으로

가지 못하고 남자의 집에서 파출부처럼 일해야 한다. 아들을 낳지 못하면 구 박을 받고, 아이는 무조건 남편의 성을 따라야 한다. 똑같이 교육을 받아도 취

22

양깨hl-는여영


여성훈동이란무엇인가 J

우리 나라에서는 여성운동가가 되는 것보다 여성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힘든 사화다. 눈에 보이는 차별이 갓난아이부터 팔순할머니까지 이어지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눈감고 귀막고 살아야 여성운동을 안할 수 있겠는자 여성윤동은 삶전체를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다.

업기회를 얻기 힘들고 취업을 해도 승진기회는 균등하지 않으며 해고 대상에

선 1순위가 된다. 가까스로 성공을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갖가지 음해와 사생 활 파헤치기 등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다. 이흔을 해도 남자보 다 살기 힘들고 성폭력을 당해도 미흔으로 아기를 낳아도 모든 조건은 여자 에게 불리하다. 이래도 “아직도 여성운동을 할 펼요가 있는캐’라고 물을 것인

가.

두 번째, 여성운동을 하는 여자들은 가정파탄의 원흉이다.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남성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라고 말한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균등한 권리를 주장하라고 말하고, 한 대만 때려

도 신고하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평화로운 가정에서 숨죽이며 살고 있던 여자 i

들이 여성운동가와 가까이하면 남자들을 우습게 보고 가정의 평화를 깨뜨린 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깨질 평화라면 그건 애초부터 위장된 평 화였다. 여성운동가의 말을 듣거나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좀 더 시간이 앞당겨 진 것이지, 여성운동 자체가 가정을 파탄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진정한 가 정의 평화와 안녕과 평등을 바라는 것이 여성운동이다.

세 번째,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여성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1999 가올 23


경제적 자립도가 다른 여성보다 높거나 심리적 독립심이 더 강한 여자가 여성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이혼율을 보일 수는 있다. 그래도

이흔하는 걸 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언젠가 댈레비전의 시사프로에서 독일 의 어느 장관을 인터뷰했다. 이흔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느 냐고. 그 대답이 정말 걸작이었다. “이혼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불행한 결

흔생활을 참고 지속하는 불행한 사람이 줄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지요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고 백퍼센트 맞는 말이다.

네 번째, 여성운동가들은독신주의가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사회의 결혼제도는 여자보다 남자에게 유리하기 때

문에 조금이라도 결흔제도의 폐해를 아는 여자라면 결흔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 말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여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여자들이 절대적으로 결혼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 리고 지금보다 더 개명한 세상이 와서 여자도 결혼하면 얻을 행복한 일들이 많아진다면 누가 결혼을 거부하겠는가.

다섯 번째, 여성운동가들은 기가 세고 못 생겼다. 우리 사회는 남성이 자기가 해야 할 말을 조리있게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 고, 거부해야할 것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주장을 하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다. 그러나 여성이 그러면 기가 세고 너무 똑똑해서 다루기 힘들다고 말한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펴는데도 남자가 하면 멋진 사람이고 여자가 하면 기가센사람인가.

여섯 번째, 여성운동가는 남녀의 낭만적 사랑을 무시하거나 거부한다.

명백한 오해다. 여성운동가도 낭만적 사랑에 대한 꿈이 있고 로맨스를 생각 한다. 다만 그 대상이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대명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 하고나 사랑하지 않을 따름이다. 어떤 남성중에 여성운동가가 자신을 거부했 다면 그가 괜찮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그 여자가 사랑을 거부히는 경우보

다높을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성운동가들은 성에 대해 아주 자유로울 것이다.

24

햄깨t;~는여영


어떤 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7) 여성운동기들을 ‘성해방론자’ 정도로 생 각한다. 여성운동가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성에 관해 나름대로 앞서가는 의

식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내 폼의 쾌락과 선택에 대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여성운동한번해보셰요 여성운동이란 무엇일까. 내가 한 ‘사람’ 으로 생각과 의견을 가진 인간으로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나를 지우는 것’ , 사회와 제도와 남 성을 향해 ‘그건 아니다’ 를 말히는 것 . 그것이 여성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운동가들이 모두 여성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꼭 그래야만 여성운동을 하는 것도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운동가가 되는 것보다 여성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힘든 사회다. 눈에 보이는 차별이 갓난아이부터 팔순 할머니까지 이어지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눈감고 귀막고 살아야 여성운동을 안 할 수 있겠는가. 여성운동은 삶 전체를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난 말할 수 있다. 자꾸만 딴지를 걸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한테 “여성 운동 한 번 해 보세요. 좋은 거니까요. 그건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는 운동이

거든요”라고말이다. 흉-

口 권혁란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출판팀장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민우회 편집위원이다 많은 여성들이 ‘그러려

나 ’ 하고 지나치던 일들을 조금은 ‘다라|’ 생잭}고 표현하여 현실을 들아보게 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1999

가을

25


민주국가 민주가정

찰레여성운동 : 성공인가타협인가? 니꼴라폰스

16 년간(1973 -1989)의 독재정권과 보수

하며, 민주주의의 재개념화를 요구했다.

적인 카톨릭의 사회-정치적 전통에도

민주주의는 가정폭력과 억압으로부터의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 칠레여성운동은

자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민주화, 여성

남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운동중의

의 자결권에서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

하나로 등장하였다. 칠레의 여성단체들은

하였다.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대규모 시 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효박 여성단체의 빅딜(?)문제

과도민주정부에 여성들의 요구사항을 정

칠레의 사회운동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

치의제에 포함시커고 여성부를 신설하도

1996-97년 2년간 칠레 여성단체에서 활동

록 압력을 가해 이를 관철시켜나갔다. 한

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이 글은 한국

국과 거의 같은 시기 (1970년대말- 1980년

의 여성단체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를

대)에 일어났던 칠레의 여성운동은 민주화

던지려 한다. 즉, 사회 - 정치적 영향력을

를 위한 학생, 노동, 및 인권운동과 밀접한

증대시키려할 때 여성단체들은 어려운 “벅

관계속에 시작되었지만, 여성단체들은 그

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여성단체가 정

동안 여성의 요구와 관심사를 진지하게 받

부와 긴밀하게 공조할 경우, 자신들의 요

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구사항에 대해 얼마만큼 타협해야 하며,

민주화 이후 여성운동은 여성의 요구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그간은 ‘여성을 위

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개 여성관료들

한 민주주의’ 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

은 기층여성단체의 요구를 어떻게 지속적

26

혐깨미F는여영


으로 수용해 나갈 수 있는가? 정부의 각 부

칠레 여성단체-써남

처와 정당으로 진출하는 여성들이 증가할

1989 년 민주화 이행기에

‘민주주의를

때, 여성조직의 존립은 어떻게 가능할까?

위한여성연합’과같은단체들의 압력으로

제한된 예산 하에서 여성단체들은 어떻게

민주성향의 정치 후보자들은 공개적으로

지금을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을까?

여성과 청소년의 사회적 공헌을 인정하며 여성부 써남(SERN따il)을 신설하여 남녀

민주국가,민주가정

불평등을 시정하그l자 하였다. 칠레는 남미

1980년대 말 남미 전역에서 칠레여성운

에서는 최초로 여성부를 신설하여, 이후

동의 구호 “민주국가, 민주가정”이 유명해

민주화로의 과도기에 있는 다른 국가들(동

진 것은 군사독재하에 있던 여성들의 경험

유럽 국가들)의 모델이 되었다.

과 요구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과도기 이후에는 연

다. 피노체트군사독재정권하에서 일상생

합여당출신의 여성인사일부가이 부서에

활은 정치화{고문, 실종, 전 가족의 강제추

발탁되었다. 1990년대 초

방)되었는데, 많은 여성들이 가정에서 시작

기존의 남녀차별적 관행을 」 적어도 이론

된 권위주의가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음을

적으로나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피노체트 독재정권

법과정을 관장하였다. 대표적 성과로는 시

은 남미에서도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정권

민법 개정, 성폭력 및 가정폭력예방법, 고

이었다. (최소 3000명이 실종, 살해되었고,

용평등법, 10대 임신예방 및 성교육법 제

수천 명이 투욱 혹은 추방되었다) 사실 이

정등을들수있다.

‘써남’ 은

‘써님J 은 특히

- 크게 변화시켰던 일련의 입

와 같은 인권탄압의 전모는 기소된 피노체

트가 재판을 받기 위해 송환 절차가 진행되

그러나, 불행히도 예산의 부족과 전통적

는 과정에서, 그리고 1988-89년에 전직

기족의 해체를 두려워한 보수적인 종교 정

군장성들에 대한 기소사항의 재조사가 단

치단체의 거센 압력에 부딪친 ‘써냥 은 빈

행되어 ‘국가화해위원회’ 의 활동이 새로운

곤과고용문제에 중점을두게 되었다. 가족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도속속드러

계획에 관련된 여성의 모든 권리 즉 피입,

나고있다.

낙태 혹은 여성의 출산 등 여성의 모든 권리

(reproductive right)와 이혼과 같이 기존의

1999

가올

27


성별에 따른 전통적 역할-관계에 중대한 도

가들은 〈써남〉의 인사들과 함께 빈곤 완화

전이 될 수도 있는 여성의 전략적 이해보다

와 고용상담 등의 활동을 벌이는 반면, 독

는 실천적인 사오F에 중점을 두게 된 것이다.

자적인 여러 여성운동세력들은 가정폭력,

또한 ‘써냥의 신설은 입법 · 행정 · 사법

출산권에 대한 여성의 제권리(예를 들어,

부 내의 여성비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지

가족계획 혹은 처벌위주의 낙태법 개정)와

못했다. 따라서 여성을 위한 국가적 제도가

같은 사안에서는 협력하였다.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정치 권력

의 측면에서 여성 소외는 상당 수준으로 여

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재정이었다.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 후, 이제까지 남미에 지급 되었던 국제기금이 동유럽 등 다른 지역으

칠레여성운톨『무엇이 문제인가?

로 이전되면서 남미의 사회운동기금은 심

김대중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대통령 직

각한 수준으로 고갈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속 ‘여성위원회’ 발족 이전끼-지는 정당과

〈써남〉이 사업계획추진을 위해 독립여성

관료주의적 갈등으로부터 상당히 자율적

단체들과 국제기금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되

이었던 한국의 여성운동과는 달리, 칠레의

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였다. 정부기관인

여성운동이 거둔 초기의 정치적 성공은 여

‘써남’ 은 정치적 역량에서 뿐만 아니라 영

성 운동의 제도화/관료화는물론 지지정당

어구사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우수한 자원

에 따른 여성단체의 분열을 초래하였다.

을 확보하고 있어, 작은 여성단체들은 종

정치적 이념과 이념에 대한 충성심의 차이

종 필요한 기금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

는 산하 여성조직의 존립을 거의 불가능한

과적으로, 지방과 노동자계급의 여성단체

상태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범여성 조직

의 상당수가 민주화기간 동안 해산되었으

인 ‘멘취

며, 중산층의 전문화된 여성운동은 증가하

83(MENCH 83)’ 는 신생민주정

부와 연대한 여성세력이 보다 좌파적 여성

였다.

운통가와 거리를 두게 되자 곧 와해되었 다.

칠레의 여성운동이 직면한 또 하나의 문

제는 카톨릭교회의 정치력 증가다. 독재타 이와 마찬가지로, 정당 내부의 여성운동

28

행깨 .... r는여영

도운동의 과정에서 카톨릭교회의 역할은


상당한 것이었다. 좌파정치인시들은 오늘

우선, 정부의 계속적 인 지원을 받기 위해

날까지도 카톨릭에 대한 사회적 채무의식

전략적인 여성의 이해사항에 대해 얼마만

을 느끼고 있음을 공인하고 있어, 교회가

큼이나 타협할 수 있는가를 신중히 고찰하

사회와성이‘힘의 보수주의를심화시키고 있

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둘째, 재정과 자원

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공연히 비난하지

이 충분치 않은 〈여성자문위원회〉와 같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칠레가 서구사회에서

정부기관은 구체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관

는 유일하게 1999년 현재에도 이혼을 불법

이기 보다는 상징적 기관으로서의 의미가

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입증하는 것

더 클 수 있다. 더욱이, 정부단체와 비정부

이다. 결국, 칠레의 여성단체는 교회와 전

단체들(NGO) 이 국제기금을 놓고 서로 경

통적인 가족관계의 강화를 부르짖고 있는

쟁하게 될 경우, 저소득층의 기층여성단체

우파정당-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여

들은 심각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다.

성의 제일 임무라는 주장을 하는-과 싸워

마지막으로, 산하 여성연합조직의 분열이

야 하는 또 다른 전쟁에 직면해 있다.

라는 실질적인 위험마저 존재할 수 있으 며, 여성운동과 여성의 요구는 점차로 약

부정적 영향을 긍정적 영향으로 바꾸기

화될것이다. 형e-

우|하여

결론적으로, 한국의 대통령 직속 〈여성 자문위원회〉의 설립은 잠재적으로 한국의 여성운동 발전을 향한 중요한 진일보다.

그러나 칠레의 여성운동이 직면했던 제도 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처하는데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다시 말해, 관료 조직으로 진출하는 여성 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제도 내에서 활동

하는 세력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압력을

가하는제도밖활동세력 사이에균형을유 지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口 니꼴라 존스 뉴질랜드 출신 . 현재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과 정중이며 효묵여성운동 관련 논문을 쓰고 있다 지뇨빼 봄부터 여성 민우회 국제업무와 관련한 자원활동을 하고 있다.

1999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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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상여성세상

나의꿈을담은공간 정태경

“A 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 라는 말이 있다. 집이나 조그마 -

한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것을 말하는데 내가 일히는 형태가 그렇다. 지난봄에 시간과 임대료를 절약하겠다 싶어 사무실과 집을합친 후 드디어

난 소호족(?)이 된 것이다. 집이며 작업실인 나의 공간에서 내가 하는 일은 편집디자인이다. 책이며 그 외 각종 홍보물을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대행해 주고 있다. 이 일은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직종이다. 나 또한 달랑 컴퓨터 한 대로 시작 했으나. 작업공간이 문제인데 충무로란 동네가 워낙 임대료가 비싸 혼자 사

무실 얻기가 힘들어 거의 매년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다. 처음엔 아는 분 사무 실 귀퉁이에 , 다음엔 지하 사무실, 옥탑 사무실 등등.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이 공동으로 사무실을 얻어 잘됐다 싶으면 한 사람 그만두어 다시 알아보러

다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쾌적한 환경은 물론이고 출퇴근을 안 하게 되니 많이 여 유로워졌다.

밤늦게 야근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고 틈나는 대로 해보고 싶었던 자전거도 타고, 아침 일찍 서점에 가서 이 책 저 책 골라 보기도 하고, 맨날 죽이기만 했 던 화초를 잘 키워보기도 하고

….

일과 개인적인 것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서 불편한 것이 있긴 하지만 좀 더 계획적으로, 한곳에 치우침이 없는생활을하려고노력중이다. 혼자 일을하면작업중느끼는타성과외로움이 았다. 이럴 땐나처럼 일하

30

험깨미}는여영


는 사람과 나누기도 하고 도움이 되는 강의를 찾아 들으려 한다.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상조차도 되새기며 즐겨보려고 한다. 해보니 큰 즐 거웅이기도하다.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일을 이야기하면 처음 반응이 ‘좋겠다’ 며 부러워하는 것이다. 그 부러움의 내용은 시간에 대해 자유롭지 않겠냐는 것이다. 나도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하면서는 ‘이제 일도 하면서, 장거리 여행도 하 고, 틈틈히 낮시간을 이용하여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하리라’ 결심했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두달의 해외여행은꿈도못꾸는 일이었기에 여행은 가장 기 대되는부분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여행’ 은 꿈같은 얘기이고, 그나마 휴가때 가는 여행조

차도 시간 맞추기가 힘들다. 인쇄물이라는 것이 워낙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 거래처와의 상황을 조정하다보면 계획변경은 불가피하게 된다. 사람들은 페 마음인데 안 하고 가면 되지 않겠얘 고 하지만, 내가 원할 때 하고, 그렇지 않을 때 안 한다면 일을 줄 곳이 몇 군데나 있겠는가? 더군다나 매월 나오는 간행물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친구는 출산휴가 꿀내고 나 오니 거래처가 거의 끊어져 시작할 때와 같다며 힘들어했다. 이런 문제들을 서로 나누며 새로운 방법들을 구상해 보기도 한다. 평상시에 는 각자 일하고 필요할 때 뭉친다든지 ...

조만간 나도 장기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여하튼 난 이 일을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또한 결정을 두고 망설이는 사 람이 있으면용기내어 자기 일을해보라하고싶다. 출판 · 인쇄계통에 여성들의 진출이 많다고 해도 내 귀에는 여전히 ‘오래 벼

티네!’ ,‘ 바직도 일해’ 라는 여성차별적인 말을 듣게 된다. 슬픈 말이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 난 당당히 벼틸거고 일도 잘해 나갈거니까! 양

디 정태경 어느새 서른을 훌쩍 뛰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열하나만은 아직도 남부럽지 않은 그다. 태은디자

인 나홀로 사장이 며, 여성민우회 노동센터 4년차 묵배기회원이다.

1999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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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l훔서마!

웃어라, 명절!(좋은 명절 만드는 다섯가지 방법)

여성차별사례 1순위 명절에 대하여

명절 음식장을 함께 봅니다.

여성들이 생활속에서 겪는 성차별을 알아보

전부치기, 송편빚기 등 음식도 함께 만듭니다.

고 그 대안을 만들기 위해 한국여성민우회가

유난히 많은 명절 설거지, 할께 하면 빨리

진행하는 나여기(나의여성차별드러내기, 21세기 평등세우기) 캠페인은, 20세기 여성들의 삶을

통해 '21 세기 여성들의 희망을 찾기’ 위한 노력

끝납니다. 공동의 가족문화로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입니다. 나여기 캠페인을 통해 여성들이 말한

둘, 조상모시기, 딸도 할 수 있습니다.

차별사례 2천여건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명절,

딸도 당당히 부모님 제사를 모십니다.

제사상의 차별, 이는 여성들이 여성으로 태어나

명절이 장남만의 몫은 아닙니다. 여건에 따

설움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날이 바로 1 년 중

라 형제들이 돌아가며 지냄니다.

가장 좋은 날이라는 설날, 추석이라는 것입니

셋, 시집과 친정을 벌갈아 방문합니다.

다.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그 많은 음식E받뻐|

설에 시댁 기족들과 모였다면, 이번 추석에

서부터 뒷설거지까지 왜 오로지 여성만의 일이

어야 하는지, 친정아버지 생신과 시할아버지의 제사가 겹칠 때 왜 시댁일을 우선적으로 보}야

는 친정가족들과 함께 지냄니다. 명절 선물은 시댁, 친정 차별없이 정성껏 합 니다.

하는 지, 일은 여자가 다 하는데 절은 왜 못하

넷, 제사때 여자도 절을 합니다.

게 하는지, 시댁에 가서 얼굴도 못 본 조상 모

명절이 남성만의 명절이 아니등, 조상도 가

시기 위해 며느리는 쉴 틈도 없이 일을 하는데

족 모두의 조상입니다. 여성도 조상모시기의 당

아들은 놀고 먹기만 해도 되는지, 딸만 둔 부모

당한 한 주체입니다. 일도, 음복도, 절도 함께

의 제사는 어떻게 모실지 등 여성들의 답답한

해야 합니다. 권위와 차별보다는 사람과 평등이

사연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여성들

자연스러운 가족문화입니다

에겐 노동절’ 이라고 합니다.

다섯, 여성에 대한 명절 금기를 없업니다.

“웃는 명절, 영절과의 평등한 만남”을 위해

영절 아침에 전화가 옵니다. 받고 보니, 딸의

한국여성민우회는 여러분께 다음과 갈은 일들

친구로군요.. 흑시 재수없다고 여기거나 예의가

을 제안합니다. 여러분의 실천을 통해 올 추석

없다며 나무라시지는 않았습니까? 생리중인 여

부터는 가족 모두가 웃는, 행복한 명절이 되었

자는 부정(不;爭)타서 음식준비하면 안 된다고

으면 합니다.

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을 부끄럽게 하는 것,

근거없는 여성차별이야말로 부정(不표)한 편견 좋은 명쩔 만드는 다섯가지방법 하q,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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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깨미}는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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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 서울대병원의 직장내 폭력근절과 대책마련을 위한 투쟁에 함께 합니다

지난 6월 28 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는 환자의 수액이 연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얘기를 하던 과정에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반말을 하고 의자를 집어던지 는 자세를 취하더니 다시 돌아와 처치실로 꿀고가서 간호사를 바닥에 내동탱

이 친 다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고 유리병으로 된 수액병을 집어드는 등 폭행의 위협 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 간호사는 이런 현실을 더 이상 묵 과할 수 없어 노동조합과 함께 직장내의 폭력근절과 대책마련을 병원측에 요

구하고나섰다. 여성민우회도 그동안 상담을 통해 병원 에서 일어 나는 폭력들, 즉 의사와 간 호사의 위계적인 업무관계에 의해 또 의사의 대부분이 남성이며 간호사의 대

부분이 여성임으로 인해서 더 쉽게 발생하는 병원내 폭언, 폭행사건들이 이를 계기로 명확히 해결되어야 함을 밝히고 폭행의 사의 해임과 대책마련을 병원 측에촉구하였다. 그러나병원측은감봉 6 개

월 이라는 가벼운 징계로 사 건을 마무리하려고 하였고 이에 노동조합은 근본적인

직장내 폭력근절대책과 해당

의사 해임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여성단체와 노동단체 들과 함께 한 가운데 힘차게 싸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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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끼Ihl-는여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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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상담교육을 하였습니다

고용평등추진본부가 여성노동자들의 상담을 받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고용평등추진본부는 지난 7월

13. 15. 20. 22. 24. 25 일 여성노동상담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우리나라의 여성노동상담은 거의 여성민우회가 해결하는 현실 c.^)속에서 여성노동문제에 대한 상담능력을 가진 상담자가 확대되고, 상담역량이 쑤욱~쑥 커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담교육을 개최하였다. 특히 이 교육은 하반기부터 온라인 상담을 받게 될 노동법연구팀의 회원들이 중심으로 참여하였다. 상담교육은 노동법의 의미와 체계, 근로기준법에 대한 설명, 노동사건처리절차에 대한 강의,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남

녀고용평등법, 직장내 성희롱에 관한 상담, 전화상담의 이론과 실제 등에 관 한 강의가 있었고, 상담사례를 분석하고 실습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의 는 한울노동문제상담소의 히종강 소장과 이인숙 노무사, 최명숙 사무국장, 이 임혜경 조직부장, 박봉정숙씨가 하였다. 춘천지부와 진주지부에서도 참석하 였는데, 지역내 여성노동문제를상담할때 많은도움이 되었으면좋겠다.

협 성희롱예방교육강사 간담회

직장내 성희롱예 방과 금지에 관련한 법조항이 마련된 후 고용평등추진본부 는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을 담당할 강사뱅크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직장내 성희롱이 노동문제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충분히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전달하고 교육할 수 있는 훌륭한 강사진이 여성민우회 강사뱅크에 있다. 7월 말 현재까지

50 여회의 교육을 나간 15명의 여성민우회강사 중 자주 강의를

나가는 강사의 강의를 비디오와 녹음과 직접 청강 모니터링하여 평가하고 서

로의 의견을 나누고 최근의 성희롱 상담사례와 기타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효과적인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을 위해서는 기업측에게 보다 적극

적인 준비와 자세를 요구해야 한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이러한 활통은 모두 보다 알차고 충실한 내용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의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여 정말 예방이 될 수 있도록 하 기 위함이겠죠? 헝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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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인 생활양식운동 - 작게, 적게, 천천히

여성환경센터는 대안적인 생활양식운동 - 작게, 적게, 천천히 - 의 일환으로

자원절약 및 환경보전을 위한 시민참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역시민환경교육에서는 친환경적 휴가 보내기, 물오염과 물낭비줄이 기, 에너지절약, 생활속의 유해물질 : 해충제

대기오염, 명절문화,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등 15가지의 생활과제를 통해 우리의 생활양식 전반을 되돌아보 고 새로운 삶의 모습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인 관심을 확 대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거리캠페인과 정책토론회를 계획중에 있다. 특히 11월에 열릴 정책토론회에서는 여성문제와 환경문제간의 연결고리 를 찾고 앞으로 여성환경운동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여성들의

환경실천이 결국은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처럼 여성과 환경 을 둘러싼 주요 문제들을 면밀히 다루는 기회가 될 것 이다.

훌 그린벨트해제반대활동

여성환경센터는 국토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그린벨트전면해제방침

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는 7개 중소도시권 그린벨트를 전면해제하고, 대도시권을 대폭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발제한구역제 도개선안을 발표하였다. 이번 개선안은 전국 그린벨트의 50%까지 해제하는 것으로 이는 그린벨트제도 자체를 없애자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28년동안 그

린벨트는 급속한 개발과정에서 무질서한 도시확장과 환경파괴를 막아내는 역 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여성환경센터는 여성단체연합과 함께 ‘그린벨트해제 발표 무효화를 요구하는 여성계의 입장’ 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성명서 에는 ‘그린벨트 전면해제 강행을 전면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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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lll.... ~는여영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조정대책을 수립하라!’ 과적인 방법을 강구하라!’

‘그린벨트 주민의 재산상 손실보상을 위한 효

‘미래에 물려줄 삶의 터전을 더 이상 파괴하지 말

라!’ 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여성환경센터는 ‘그린벨트살리기 국민행동’ 에도 참가해활동하고있다.

• 유전자조작식품 대응활동 지난 1998년 8월 유전자i설1식품이 해마다 100만톤 이상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문에보도된 이후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 당량의 식량자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유통된 유전자조

작식품이 유입될 가능성은 그만람 높다고 할 수 있다. 여성환경센터는 그동안 ‘생명안전윤리연대모임’ 을 통한 연대활동을 통해 생명공학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모색해왔다. 지난 7월에는 환경농업단체연합회에서 개최한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이해 및 환경농업민간단체 대응을 위한 토론회’ 에서 5유전자조작식 품과 시민단체의 대응에 대하여’ 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시민단체의 역할 및 활 동방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안전대책이 유명무실 한 상태에서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시민단체의 활동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 다. 여 성환경센터는 여 성 적 관점 에서 생명공학의 입장을 정 리하는 한편 유전 자조작식품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중에 있다.

• 여성환경운동과 뜻을 함께 하는 “든든한 회원”을 찾습니다 - 든든한 회원이 되는 방법 정회원- 월1만원/ 또 하나의 회원- 월5천원/ 후원회원-정나누기

1) 계간 「함께가는여성」

2>장바구니 또는 환경컵 3>여성환경센터 소식지 4> 자료(여성환경관련자료와 환경비디오)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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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부터 공급코스가 조정됐습니 다 그동안 행정구역상으로 짜여 있던 공급코스를 회원 여러분께 보다 펀리하

고, 생협공급에도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시 만들고자 합니다. 주문시 간과 공급시간이 변경되어 불편하시더라도 미래를 위한 불편이라 생각해주시 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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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시는 분께 드라는 희소식

- 여 의도 지역에도 공급합니 다!

저희 여성민우회생협생활재를 이용하고 싶은데도 단지 여의도에 산다는 이 유 때문에 공급받지 못하던 수많은 분들께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앞 으로는 여의도에도 공급이 가능하므로 마음놓고 여성민우회생협생활재를 이 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급요일은 매주 수요일입니다.

주위에 여의도에 사는 분을 알고 계신 회원들께서도 가입을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m 홍성냐눔잔치

산지견학갑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생협의 주생산지인 홍성풀무생협에서 10월 3 일 일요일 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나눔잔치를 가진다고 합니다. 회원분들의 많 은 참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안내문을 참조해 주세요.

톨훌 생협 10주년기념행사에 참여해 주서|요!!!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생협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생협 10주년기념행사가 10월 10 일 일요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생협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회원분들과 관심깊게 지켜봐주신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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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매디f는여 f~


분들께서는 꼭! 참석하셔서 자리를 벚내주시기 바랍니다.

• 회원 여러분의 글을 받습니다 매달 발간히는 생협소식지에 실을 글을 보내주세요. 생활하면서 느낀 점이 나여러 가지 생각에 대한글이나시를보내 주시면됩니다. 분량은 원고지 3~4장 이내며 채택된 분께는 1만원 상당의 여성민우회 생 협생활재를 보내드립니다. 형i

회원틀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그l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고양여성민우

회(고양), 남서여성민우회(강서,양천 구로 영등포) 동북여성민우회(노원)에 서 주문을 받습니다. 여성민우회 회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전화 : 고양 0344 - 919-1774, 남서 2652-2808 , 동북 3492-7140 ~1 - 팩스 : 고양 0344- 919-1197 , 남서 2643-1252 , 동북 3493- 9221 ·주문요일및시간 고양 - 월,금요일 오전 9:30~ 오후

4:00

남서 -- 목,금요일 오전 9:30~ 오후

4:00

동북 - 수,목요일 오전 9:30~ 오후

4:00

※ 12시 ~1시는 점심시간 및 교대시간입니다. 이 시간대는 피해서 전회주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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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가정에게 사랑의 손길을 드랍니다 실직가정돕기 범국민결연운동은 1999년 4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전 국 민간단체 네트워크 105개 창고에서 연인원 15만명 정도를 지원한다. 일하 는여성의집은 5~6월 (1회차-). 8~9월 (2회차). 11~12월 (3회차) 기간 동안 각

150명을 선정하여 지원하며 현재 3회차 신청 및 지원자를 상담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공공근로나 취로사업 등 공공부조 수혜를 받지 못하는 만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저소득 실직자로 서류 및 상담을 통해 선정, 지원하게 된다.

지원내용은 생계지원으로 월10만원 현금과 5만원 상당의 먹거리 상품권이 지 급된다. 더불어 정부 · 민간단체의 복지서비스 및 실업대책 프로그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고용정보를 포함한 취업의 종합적인 정보와 취업알선 서 비스를지원한다.

톨 7월 1 일 ‘일터넷’ 재통

취업정보시스템은구인·구직 직업훈련 , 노동관련제도및정책에관한정 보를 포함하며, 정보를 수집 · 정리하고, 분석 · 가공한 결과를 수요자에게 제

공하는 일련의 과정 또는 체계이다. 이러한 취업정보시스템은 구인 · 구직자들뿐만 아니라 직업연구,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개발, 직업 및 고용전망 고용정책의 수집과 평가 등 고용에 관련 된 거의 모든 분야에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장애인, 여성, 고령자 등 노 동시장에서 위치가 취익눔한 특정 계층의 취업과 경력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7월 1일 개통한 일터넷 (http : //www.ilternet.or. kr)을 통해 실직상담, 취 업상담, 노동상담, 직업훈련상담이 함께 진행되며 , 공공근로사업, 취업관련

도움기관 안내를 병행한다. 또한 여성들이 접하기 쉽고 여성들에게 유망한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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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는여영


업훈련, 자격증정보, 유망직업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일터넷의 운영 핵심에 있는 구직터 · 구인터의 경우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충실한 구인처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구직란은 일하는여성의집 회원들이 우

선 등록되며, 일반인의 경우에는 방문상담과 회원가입 후에 등록이 가능하다. 구직회원의 검색자료는 경력사항, 학력 , 희망직종, 자격증 등을 볼 수 있으며, 자세한 개인정보 검색은 접근이 되지 않는다.

구인란은 구인사항이 올라오는 곳으로 구인업체는 일히는여성의집에 구인 사항을 등록하여야 한다. 허위구인업체나 인력파견업체 등을 구별하기 위해 구언에 필요한 사항을 자세하게 제공하여야만 등록이 가능하다.

실직자가 대량으로 양산되면서 국가 · 민간 차원에서 수 많은 취업정보망이

사이버 공간에 생기고 있다. 이들 중 여성인력을 주대상으로 포괄하는 정보망 은 취의댄 상황이다. 이에 일하는여성의집 일터넷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취

업정보망의 역할을할것으로기대된다.

톨 확반기 알하는여성의집 교육안내

• 전산응용관리자 : 인터넷기초, 정 보검색 , 홈페 이 지 제 작 10월 18 일 개강예 정, 3개 월과정 , 9:30~ 13 : 30

• 웹- 사이트제작 : 웹의 기본이해 , 홈페이지제작, 웹서버관리 10월 18 일 개강예정, 3개월과정, 14:00~ 18:00

• 방과후특별활동지도사 : 글쓰기 · 논술의 기초, 논술지도방법론, 창의력기르기실제 3개월과정 9: 30 ~ 13: 30

• 세무회계사무원 : 법인세법, 원천징수실무, 부가치세법실무 세무회계 프로그램운용

11월 9 일 개 강예정, 2개월과정, 9:30~13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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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의 주인은 나라구요!-성교육캠프

경기도 이천 국제화제연수원에서 7월 26 일에서 28 일까지 118명의 여자들이

진지하면서도 신나는 놀이판을 벌였다. 성교육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성기관 의 내부 해부도와 임신 낙태 순결을 강조하는 지루한 수업-지양하는 ‘성교 육캠프’ 가 그 놀이판의 제목이었다.

경기도 이천, 용인 거주의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캠프의 주체였으며, 학생 들은 첫째날 공동체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서로 만나서 모둠별집단프로그램을

통한 성지식과 성범주의 이해 자신의 폼에 대해 느끼기와 접촉의 즐거움 느 끼기, 여성노래배우기와 역할극 등을 통한 성역할 고정관념깨기를 함께 진행 했다. 마지막날에는 서로에게 힘을 나누어 주는 프로그램을 끝으로 일상에서 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아쉬옴을 접었다.

훌 01보다 더 아름다운 가족은 없다!-한부모가족캠프

지난 8월 14 일에서 15 일까지 경기도 용인 KID(산업개발)연수원에서 열린

「새로 짓는 우리집 을 위한 한부모가족캠프」는 17가족이 참여하여 즐겁게 당당 하게 살아가는데 힘을 얻는 자 리였다. 한부모는 한부모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따로 또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뭇 깊은 시간이었다.

‘열린 마음

으로 만나기’ , ‘아이들과 함께 하는 비엔나 왈츠’ , ‘나와의 참만남’ 을 주제로 한 퍼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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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깨미F는여영


스, ‘나와 너와 우리의 털어놓는 이야기’ , ‘자녀와의 대화’ 특강과 토론, ‘신나 는 협합댄스 배우기’ , ‘폼으로 만나는 미니올림픽’ , 마지막날의 ‘이보다 더 아 름다운 가족은 없다’ 의 마무리 프로그램까지 신나게 적극적으로 하나가 되었

던 시간이었다. 1박2 일의 짧지만 의미있는 시간으로 한부모가족의 마음 한자 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 한부모교실 하반기 일정 한부모교실은 한부모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지원하고 문제해결능력을 강화 하여 한부모가족이 건강한삶을꾸릴 수 았도록돕는프로그램입니다. 주위에 필요한 분들에게 쪽 권해주세요.

9월 4 일(토) 한부모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방법

10 월 2 일(토) 한부모가 알아야 할 법과 제도 11월 6 일(토) 내가 할 수 있는 일(직 업)에 대한 계획 세우기 12월 4 일(토) 재흔, 복합가족에 대한 이해 12월 11일(토) 한부모가족힘내기한마당 ~.

*

한부모가촉을 위한 월요지원상담실

상담소에서는 매월 첫 째주 셋 째주 월요일마다 한부모가족을 위한 월요

지원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요지원상담실에서는 법적인 어려움, 본인의 정서적인 갈등 자녀교육 재흔문제 등 한부모가족으로서의 어려움 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달 한부모가족 전용 전화

739- 8787

월요상담지원전문가 첫 째주-법률 이종학, 김기중(변호사)

셋 째주-정신건강 최보문, 남형자, 이근덕, 전지홍, 황규혁(신경정신과 전문의)

자녀교육-오숙희(김포여성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 소장),

김혜련(이흔문제전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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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미디어교육을 위한 강사 원크삽 미디어운동본부에서는 미디어에 대한올바른 이해와수용을 위해 지속적으 로 활동해왔습니다. 올 가을에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출장미디어교육을 실 시할예정입니다. 출장미디어교육이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각종 매스미디어의 현주소를 진

단하고, 그 속에서 수용자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다oð한 정보를 원히는 단체나 지역을 방문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녀들의 올바른 댈레비전시청을 위한 궁금증이나 컴퓨터사용에 대한 올바른 지도를 원하는 어머니들, 학생들 의 올바른 미디어수용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 습니다. 캅 문의할 곳

734-1046

톨 출장미디어교육을 위한 강사 워크삽

1. 일정 : 1999년 8월 31일~1O월 5 일 매주 화요일 10시~ 16시

2.

장소 : 여성민우회 교육장

3. 내용 : 출장미디어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내용적 기술적 준비를 강의와 세미나, 실습을 통해 진행

1강. 미디어란무엇인가 2강. 미디어 접촉습관관찰과개선방안 3강. 미디어 어떻게볼것인가 4강.매체활용과제작 5강. 강의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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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깨...,~는여영


4. 강사지원자격

• 미디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분.

• 자신의 강의경험을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하그l자 하는 분. • 여성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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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미디어교육

1. 일정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2. 대상 : 미디어교육을 받고자하는 10 인 이상의 단체나모임 3. 비용 : 무료 (지방의 경우 간단한 교통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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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가정자녀를 위한 여름캠프 “또래와 함께 하는 여름놀이터”를 다녀

왔습니다

지난 8월 7 일 아침 8시 평소의 출근시간보다 훨씬 빠른 그 시간에 우리는 성내역 주차장으로 모였다. 몇 주간의 준비가 무산될까봐 조마조마했던 진행 자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실직가정자녀를 위한 여름

캠프 “또래와 함께 하는 여름놀이터”로 떠나는 길이다. 장소는 두밀분교수련 원. 몇 년 전 정부의 폐교처분에 대항해 두밀분교살리기운동이 치열하게 벌어

졌던 곳이다. 행여나 두고 가는 사람이 있을까 몇 차례의 인원점검이 있은 후 두대의 자는경기도가평을향해출발하였다.

처음에는 눈도 못 맞추고 손도 제대로 잡지 못하던 친구들도 시간이 흐르고 서로의 봄을 부딪치며 노는 사이 서먹함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운동장 곳곳에 서는 나르는 양탄자, 신발차넣기

긴줄넘기 풍선오래띄우기, 달팽이집, 꼬리

잡기놀이마당이 펼쳐졌고 물놀이를 하는 개울가에는 첨병거 리는 물장난 소 리와 웃음소리 가 요란했다.

저년에는 자신과 가족관계 를 그림과 몸으로 표현하는 춤동작심리치료가 진

행되었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적었 던 학생들에게 가족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승}는지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날의 그물망짜기, AB게임 등 공동체마탕을 끝으로 여름놀이터는 아쉬 운 막을 내 렸다. 매순간 아이 들간에 일어난 분쟁과 갈등은 교사들을 당혹스럽 고 힘들게 하였지만, 혼자보다는 함께, 서로를 도와주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 지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모든 것이 좋아요” “내년쉐 또 오고 싶어요”라는 아이들을 보며 경제적으 로 어려운 저소득층의 실직가정자녀들에게 신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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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가을에는 여성창업강좌가 열립니다 고실업과 취업감소 속에서 여성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업붐 속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정보제공이 주류 를 이루고 있고, 여성들이 처한 특수한 조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창업지

원 프로그램이 많아 창업희망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웅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창업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여성창업의 모댈과 정보의 부 족, 창업자금 마련의 어려움 경험의 부재 창업과 가정내 일의 병행 등으로

인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여성노동센터에서는 창업희망여성들의 연령,

학력, 경력, 적성, 재정상황, 지역적 입지조건 등을 고려하여 창업성공율을 높일 수 있는 여

성창업강죄를 개최한다. 창업강좌에서는 유망창업 아이템과 창업절 차, 과정 등에 대한 강의가 있고, 창업전문가와 상담창구를 개설하여 보다 구체적인 정 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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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창업적성검사를 실시할 계 획 이다.

9월 10 일에 있을 여성창업강좌 개최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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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 · 양천 - 남서여성민우호I ( ~2643-1253)

서울 강동 · 송따 - 일하는여성의집 (~409-9501) 서울 노원 · 동북 - 동북여성민우회 (~2492-7140) 서울 중구 · 종로 - 여성노동센터 (~736-7883) 경기도 일산 - 고양여성민우회 (~0344-919-1195)

경남 진주 - 진주여성민우회 (~0591-743-041 이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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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여성만무호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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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6 . (jJJ7 9월 7일

여성학 공부모임(흙담집 매주 화요일 오전

9:30)

성교육연구모임

9월

10, 15, 17,

18일 청소년 성교육대상: 김포시내 4개 고등학교

강사: 임경배, 01은지) 9월 14일

상담사례 연구모임

9월 21 일

성교육 연구모임

9월 30일

월례모임(주저 1: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자 강사: 한비

o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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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 일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대상 김포시청 공무원)

10월 4일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대상 한국전력공새

10월중

1366스티커 및 포스터 제작, 배포

11 월중

파주시 성교육 캠프 ‘내 몸의 주인은 나

I액。도법 C잭/년미무효l 물。켜

OL

양 02.3492 .

7140

9월 2"'5일 방아골복지관 1 주년 기념행사 잠여-생협물품 홍보

9월 6일

생협위원회, 사무국회의

9월 9일

생활재 공부모임 / 대중강좌: ‘주부, 더 나은 세상으로’ (강사: 오숙희)

9월 10일, 11 월 26일 도봉사랑시민모임 아파트공동체 소모임 9월 12일

평생회원 만남의 날

9월 13일

저12271 민우여성학교 개강 - 월: 여성학소모임, 호k 한지

공예, 수: 수요요리강좌, 목: 영어소모임, 부부대화법, 금: 부모역할훈련, 환경모임 ' 9월 15일

9월 16일

구의원(정보연 의원)과의 간담회

함께 크는 어린이학교 개쟁매주 목요일, 15회)

9월 18일, 10월 9일, 11 월 13일 박물관학교 9월 20일, 10월 18일, 11 월 15일 운영위원회

48

햄까!n f-는여‘3


9월 25일, 10월 23일, 11월 20일 중학생자원활동모임 9월 26일

북색아파트 상가 설문조사

9월 28일

환경농업강좌, 회원만남의 날

9월 29일, 10월 27일, 11 월 24일 벼룩시장 10월 3일

홍성 나눔죠앉|

10월 4일

생협위원회

10월 5"'8일 공동체 간담회 10월 10일 나여기 캠페인 10월 12일 녹색아파트 주민강좌 10월 14일 대중강좌: 생활의학강좌{강.Al 초|민희)

10월 16일 북색아파트 주민축제마당 10월 18일 공동체 간담회

10월 21 일 여성εk겁강좌 10월 26일 환경농업강좌, 회원만남의 날 10월 31 일 산지견략 칠곡 청암농장 11월 1 일

생협위원회

11월 12일

녹색아파트 주민평가회

11월 29일 신입회원 만남의 날

11 월 30일 환경농업강좌, 전체회원 만남의 날

t \、

고℃F억영만부회 엎 0344 . 919 . 1195 9월 4일

인형극 ‘배추벌레 초롱이’ 공연

9월 9일

일본생협활동가 방문

9월 13일

문화마당(호수공원 사진나들에

9월 14일

생협공동체교육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하예

9월 30일

지역주민을 위한 강좌 ‘자녀지도를 위한 부모NIE'

10월 5일

고양시의회 사회t법위원과의 간담회

10월 17일 산지견학. 영동 자아넨 산양유 산지 10월 21 일 북색시민학교 1, 이런 마을에서 살고 싶대강사: 김찬호)

10월 26일 녹색시민학교

2, 살기 좋은 아파트공동체와 관리비 절감

요령(강사: 심현천) 10월 28일 녹색시민학교

3, 음식물사료화농장 견학

1999

가을

49


10월 29일 지역주민을 위한 강좌 ‘자녀 독서지도, 이렇게 하세요’

11 월 10일

신입회원교육 1, 여성민우회의 역Å~, 다큐 ‘있다없다

11월 17일

신입회원교육

2,

생협운동이란 무엇인가, 비디오 ‘오래된

DI 래’ 11 월 19일

월례회(우리밀 제과 제빵)

11월 24일 신입회원교육

3

주부의 힘을 모은다는 것

11 월 25일 지역주민을 위한 강조H적극적 부모역할훈련) 11월중

시장과의 간담회

셔울납서여영만부회 ft 02

X、

. 2643 . 1253 9월 10일

월례회

9월~

환경농업소비자교육 / 서울의제21 실천(대상 양천구 아파 트 600가구)/ 녹색가게 봉사자 월례회 / 녹색가게 비누

만들기 시연 / 김E빼추 주문접수 9월중

재활용시설견핸목동1 단지 주민)

10월 3일

홍성 나눔잔치(양천구민회관 분수대앞 주차장에서 오전 7시출발)

10월 14일 여성효업교실 - 양전구청 3층 대강당, 오전 11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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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일일칫집

춘천여성만부효l ft 0 361 . 255 . 5557 9월 6일

교육문화분과모임(매주 월요일), 나여기캠페인 기획회의

9월 7일

운영위원회(매주 화요일) 환경분과모임(매주 화요일)

9월 13일

교육문화분과 강연회 -

시민운동과 여성운동의 방향과

흐름(강샤 박기남) 9월중

열린언론학교 개강

10월 23일 나여기 캠페인(어린이회관, 오후

50

햄쩌n,는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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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회원만남의날

9월 10일

성교육캠프 평가회

9월 14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설문조사

9월 17일

사천고등학교 성폭력예방교실 방문

10월 1 일

여성효법강좌

10월 5일

민우학교 개강 l

10월 24일 나여기 캠페인 - 평등 백일장, 가을 콘서트

10월중

소식지 발간

11월중

회원 만남의 날 / 간부교육 / 진주지역여성의식 실태조사

/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사업 평가토론회 / 성폭력 추방 캠페인

서울납부여성믿무회 X、

n 02 . 3411 . 7991 9월 9일

월례회 - 생산자와 함께(풀무생협 박인수 전무)

9월 1 0일

신입소모임(매주 금요일) -

나를 찾고 민우회를 만나는

시간 9월 28일

청소년 부모모임 야유회(정계산)

10월 7일

운영위원회

10월 14일 환경강좌1

-

다이옥신에 대해

10월 21 일 환경강조~2 1 1월 1 1 일

ix

생협물품 시식회 및 요리강습

후1 주여서미무효I τ " -r • d L

n 0371 . 732 . 4116 9월 8"'12일 수익사업(원주한지문화재 치판매) 9월 1 4일 미디어분과 소모임(월2호D

9월 15일 동화읽기 모임(월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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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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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영화읽기 모임(월2회)

9월 28일 전체회원의 날(월2회) 9월 27일'"'-'10월 3일 여성욕구 설문조사

10월 5일 민우여성학교-출장미디어교육 10월 12일 민우여성학교-청소년 성교육

10월 19일 민우여성학교-자녀독서지도 10월 22일 주부의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을 위한 대토론회 초청 강연회/문화행사/설문조사결과 발표

10월 26일'"'-'11 월 30일 자원상담원 교육

*

영'tl여영믿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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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0342 . 703 . 2512 9월 13일, 10월 11 일, 11 월 8일 εh개인 및 독거노인을 위한 밑반찬 봉사 9월 27일

환경소비자교육

10월 18일 환경요리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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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

여성학소모임(주1 회)

11월 15일

환경요리강좌

곤효여영먼무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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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0343 ' 396. 0201 9월 7일

함께하는 남녀평등 토론회 “싸움 끝! 행복 시잭”

9월 14일

신입회원모임의 날

9월 15일'"'-'12월 매주 수요일 집단 상담 지도자 교육 9월 20일

소식지 ‘들풀소리’ 창간

9월 27일

단독비행 4차 정기모임

9월 28일

제3차 생협 환경 요리교실

9월 30일

여성학 모임. 저14차 서I~에서 제일 작은 바자회

10월 11'"'-'22일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

10월 12'"'-'13일 성희롱 강사교육 10월 26일 저15차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바자회

10월

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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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깨nr는여영

30, 11/6, 12, 17일 한부모 집단 프로그램 5, 9, 12, 17일 여성민우학교


활휩 전국의 러브호텔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준농림지내 숙박업소 등 설치허용조례안’ 폐지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며

홍미숙

10

여 년도 더 되었을깨 남한강변을 따라 하나 둘씩 예쁜 건물들。l 들어서 기 시작했다. 외국의 동화책에서나 보던 그야말로 그림처럼 풍차가 돌기

도 하고 아라베스크풍의 멋진 지붕이 있는 집들을 보며 눈이 마냥 즐거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 건물들이 한강변뿐만 아니라 내장사가는 길목에도, 강화가 는 길목에도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순진하게도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저런 집들을 찾기에 경쟁적으로 건물을 짓는 것인지 돈벌이가 되기는 동}는 건지 우려하기도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댈 주차장에 차일이 드리워지고 그런 건물들이 일 본에서 직수입된 명칭인 ‘러브호텔 이라는 것을 알고는 정말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사는 곳, 고양이 요즘 이 ‘러브호댈’ 문제로 시꿀시블하다. 고양은 아 파트단지마다 공원이 있고 언제나 산책할 수 있는 산이 가까이 있어 아이들 과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다. 그래서 2년 전 여기에 뿌리를 내리리라 했던 이

곳에 언제부터인지 슬금슬금 모댈들이 들어서더니 몇 달전부터는 아예 아파 트베란다 바로 코 앞에까지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의 발단은 시의 회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5월 27 일 고양시의회는 ‘준농림지내 숙박업소 등 설치허용조례안’ (이

하숙박업허용조례)을통과시켰다. 수차례의 정회와속개를거듭하며 찬반토

1999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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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과 의결을 하던 의원들은 마침내 표결에 들어가면서 차마 웃지 못할 쇼까지

연출했다. 바로 직전까지 다루었던 안건들을 모두 찬반 기립표결로 해왔던 의 원들이 느닷없이 이 안건은 비밀투표로 하지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래서 비 밀투표와 공개투표의 타당성을 각기 주장하는 의원들이 나와 난상토론을 했

고, 원만히 해결이 되지 않아 투표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표결을 해 서 비밀투표

14, 공개투표 12, 기권 3, 결국 비밀투표로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이어서 ‘숙박업허용조례’ 에 관한 투표를 하여 , 허용

17, 반대

13으로

이 조례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 조례안 통과가 의미히는 것은 이후로 현재 1300만명에 달하는 고양시의 준농림지(여기엔 화사랑 애니골로 널리 알려진 곳도 포함됨)안에 유흥음식점

과 단란주점은 물론이고 여관 모댈 등 모든 종류의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 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숙박시설들이 들어서게 될 준농림지역은 업무를 위한

유동인구가 많거나 관광개발이 잘 되어 관광객이 찾을 만한 곳이 아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을 짓겠다고 히는 것은 그 용도가 무엇이 될 것인지 너무도 뻔한 것이 아닐까? 그 조례안에 설치허용규제지역을 명시한 것을 보면 그 숙박시설이 무엇이 될 건지 더욱 자명해진다.

‘... 6. 기존 자연집단미을 30호(공동주택인 겨우 30세대 이상)로부터 이격 거리 300m 이외지역. 다만외관상보이지 않는곳은허용.

7.

미풍양속 및 주변지역 정서와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지역 주변지

역에 숙박업 시설이 있을시 이격거리

500m 이상 유지 ...’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왜 숙박시설이 필요하며, 미풍양속 을 해치고 주변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 숙박시설이 지어질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 수 있는 것이며, 또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미 영업하고 있는 러브호댈조 차 없애도록 노력해야 할 시와 시의회가 앞장서서 러브호벨을 짓도록 허용하

겠다니 내 짧은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어쨌든 자연녹지를 훼손하고 교육환경을 해칠 이 조례안을 절대로 통과시 켜서는 안된다는 합의하에 우리 고양여성민우회와 고양시내 모든 시민단체들 이 범시민대책회의를 결성하고 5월 27 일 이전에는 의회통과 저지를 위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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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깨,,~는여영


사람이 사는 지역얘서 보이지 않는 곳에 왜 숙박시설이 필요하며, 미풍양속을 해치고 주변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 숙박시설이 ^l어질 수 있는

곳이 과연 았을 수 있는 것이며 포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미 영업하고 있는 러브호탤조차 없애도록노력해야 할시와시의회가 앞장서서

러브호탤을짓도록 허용하꼈다니 내짧은~“l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명서 발표, 시위, 직접 의원들에게 입장 전달을 하고 통과 이후에는 조례안폐 지를 위해 고양시민 10만명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거기다 우연인지 시장 보궐 선거가 불거졌고 마침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후보들에게 f숙박업허용조례’ 폐지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현재 시장으로 당선된 황교선씨는

이 조례안의 수정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분명히 밝혀둔 바 있다.

지금 이 문제는 지방자치단체를 넘어서 검찰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 부의 잇따른 규제완화조치로 유흥, 숙박업소의 영업제한이 풀리면서 음란, 퇴 폐행위가 나타나자 설치허가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 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 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 고양여성민우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 로 준농림지내 숙박업소설치허용을 반대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시작된 조 사여서 큰 보람을 느낀다.

지난 5월부터 지금 9월 5달째 접어들기까지 아직 꿀을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이 조레안 폐지를 위한 운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 선 지방자치단체에 원칙적인 통치철학이 없을 때 법해석이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이 조례안의 모범이 되는 국토이

용관리법은 원칙적으로 준농림지에 숙박업소 등의 설치를 제한하고 있다. 다 만 시민 대다수가 필요로 할 경우 조례로서 할 수 있는 예외조항만이 었다. 고 양시는 이 예외조항을 근거로 조례안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 예외조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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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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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인 지민 대다수가 필요로 할 경우’ 를 코에 걸면 코걸이로 해석한 것이다.

또 하나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단위인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을 추진해가는 방 식이 민주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백보 양보해서 이 조례안이 정말 준농림지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재산권보호를 위한 것이었고 그것이 다른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사안이었다고 한다면 조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민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했어야하고, 정책수립자나 시의 회의원들은 찬/반의 견해를 당당히 밝혔어야한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무시했다.

요즘도 조금만 경치가 좋고 호젓한 분위기가 보이기만하면 아무 산자락에

나 러브호텔이 하나 둘 생걱나고 있다. 정말 이러다가 전국 곳곳이 러브호댈 천국이 되는 건 아닌지 내 사는 주변을 한 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흉

디 흥미숙 유모어와 함께 글도 잘 쓰는 고앙여성민우회 지역자치위원장. 지역에 대한 큰 애정만큼 지역문지1. 여성 문제를 보는 밝은 눈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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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n,는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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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1. 웬 '~I' 야.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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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와만나는나 안재헌

계 절은 벌써 여름을 넘어 가을을 향하고 내가 민우회를 만난지도 어느새 두 계절을 넘겼

l

다. 민우회가 무엇인지

상담소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새로운 문을 하나 두드리는 심정 으로 상담원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때로는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게 아닌데 히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그렇게 두 달이 넘는 시간을 같이 공부하면서 민우회에 조금씩 다가갔다.

상담원교육을 마치고 처음 상담전화를 받던 날, 정말 정신이 없 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고, 등에는 한 줄기 땀이 흘러내리 고 있었다.

‘나여기 축제’ 가 열린다는 말에 우리는 봅시 궁금했다. 그게 무엇일까.

본부에서 열린 준비회의에 참석하고 와서 다른 상담원들에게 전화를 돌렸 다. 우리 같이 해보자고 민우회가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우리들은 아이들의 학교수업을 과감히 현장학습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대치하고 축제가 열리는 대학로료향했다. 수많은 인파, 그 속에서 만난 금은주 간사와 김영희 간사는 너무 반가웠다.

식구라는게 이런 걸까. 민우회 밖에서 만나는 식구는 느낌이 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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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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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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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동안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였던 차별에 대한 느낌은 묘함 그 자체였다.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만 해도 성희롱, 성폭력같은 단어는 들어 보지 못했는데 ... 우리는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느꼈다.

그 일주일 뒤 우리는 다시 한 번 뭉쳤다. 재정사업으로 열린 민우회 일일호 프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조직의 힘을 보았다. 그곳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 를 했고 그럴수록 알고 싶은 것도 점점 많아졌다.

‘우린 너무 모르는 게 많구나. 우리 김포는 너무 소외된 게 아닌 7f 하는 느 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가슴은 누구보다 뜨거운 우리들은 새로운 것에 도

전하고싶어졌다.

월례모임이 있던 날 윤정숙 사무처장이 왔다. 상담소 속의 민우회가 아니라 민우회 속의 상담소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맞아! 그거였다. 우리는 좀 더 크게 보아야 했다. 우리가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주부라는 틀에 매여 시간내기 어렵더라도 조금씩 해보는 거다. 내 속에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이

런 말들이 들려왔다. 눈빛을 보니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인 듯했다. 그 여세를 몰아 우리는 강화도의 함허동천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김포민우

회 1기상담수련회를 떠났다.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속한 조직을 알

리고 아이들끼리 친해질 기회도 필요하다는 뭇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우리는 그날 대표와 기슴을 열고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나만 이 가진 고민인줄 알았는데 나만이 느끼는 건 아닌가 했는데 아니었다. 병아

리상담원으로서 모두 같은 느낌과 생각이었다. 내가 과연 도움이 되는 건지 고개를 가우풍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던 우리는 그날 결의를 했다. 좀 더 열심히 다가가자 조금 더 들어가보자 그리고 새로운 시각에서 나를 보

자.

8월 10일 우리는 강화도 가족호텔에서 열린 민우회수련회에서 정말 민우회 를 보았고 활동가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우리 김포 근처에 왔으니 인사차로 먹만해서 주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헤어진 뒤에는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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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깨미F는여영


----_._-

. . . ...-....-...._. “--------“‘-----‘ 7않은 누구보다프거운 우리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내안에소용돌이치는 갈등을 정리하고 좀 더

성숙한 상당원으로 거듭나기 뀌해서 아직은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지만 시작해보는거야 두려뭐하지 말자 오늘도 민우회샤무실로

향하는발걸음은힘차다

리서 온 진주민우회 식구들과 어우러졌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 확 신이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그래 해보자 우리도 할 수 있다’ 다시 힘이 났

다.

8월 17 일 우리는 드디어 여성학공부를 시작했다. 내안에 소용돌이치는 갈 등을 정 리하고 좀 더 성숙한 상담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아직은 걸음마도 제

대로 못하지만 시작해 보는 거야. 두려워하지 말자. 오늘도 민우회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은 힘차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일지

라도. 그리고 누구라도 언제든지 우리 민우회를 스스럼 없이 찾아와 차 한 잔 을 나눌 수 있는 따뭇한 곳으로 만들어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아니 해야 한 다. “우리 식구들, 모두 희망이 보이지요? 우리 힘차게 나가요, 알았죠? 파이

팅!!” 혔·

口 안XH헌 김포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 1 기 상담원 교육으로 민우회와 인언을 맺었다0 1 기 상담원 대표로 ε템 자원 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지부 활동에 언제나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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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1 ,원 '~I' 야· ’|

‘._-‘------------~‘

내 언어로내 삶을사는연습 심문선

내 자신 : 지윤이 엄마 입니다

나 : 당신 본명은 심문선이지요? 당신 본명을 말하세요.

내 자신 : 네. 심문선입니다.

요즘 한창인 ‘옷로비 의혹 진상조새 청문회를 보면서 잠시 나도 내 자신에 게 머쓴한 그러나 씁쓸한 핀잔을 던져본다. 지윤이 엄마 , ‘지윤어멈아 , ‘에 미얘 , ‘아줌마 ... 니를 부르는 명칭들이다. 심지어는 / ‘지윤아 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내 이름은 심문선이고, 지윤이는 내 외동딸의 이름이다. 내 이름 은 어감이 너무 딱딱한게 흠인데 내 딸의 예쁜 이름 ‘지윤’ 이가 제 2의 이름이

된 것이 더 잘 됐다고 서글픈 위로를 삼은 적도 있었다. 결혼과 함께 내이름이 변해가는 사이 세상도 많이 변해가고 있었다. 발빠른 언론은 '386세대’ 그리고 꾀시족’ 등 신조어를 만들고 있었고, 이 사회에서 내 언어를 잃어가던 나는 그 흐름에 뒤쳐질세라 의미도 야릇한 그 이름표를

가슴에 매달아야 하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나는 내 딸이 유치원에 입학하더 해에, 마치 출발선상에 선 육상선수처럼, 한나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흘려버릴까. 두 손으로 움켜 쥐고 문화센 터고 백화점이고 영화관이고 서점이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그 길은 그저 출발선만 선명히 있었을 뿐 난 방향없는 미로에 갇힌 듯 어지러 웠다. 뉴밀레미엄 시대를 맞이히는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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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깨미F는여영


--‘--‘--

-......----..._.. “ ‘ ‘ *

재하는 386주부.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처럼 미시족이라는 상업적 이름이 그 들의 사회적 이름일 따름이다. 속된 별명처럼 불려지는 이름이 아닌, 내가 나 를 당당히 소개할 수 있는 사회적 이름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때 민우회가 제안한 사회주부는 내가 느끼던 ‘막막한 사회’ 의 신기루인

듯 나에게 다가왔고, 드디어 작은 오아시스가 되었다. 작년 4월, 나는 용기를 내어 동북여성민우회 사무실을 찾았고 문화소모임 환경모임 등에 참여하면 서 소중한 인연틀을 만났다. 이제 동북여성민우회에서 운영히는 매장사업에 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조심스럽지만, 한편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던 악몽에서 막 깨어난 듯 민우회가 유혹하는 내 삶의 변화를 만 끽하며, 오늘도 민우회 매장을 향한다. 생각해보면 그 목소리 잘린 악몽에서 하고 싶던 이야기가 그다지 진지한 것도 그다지 억울한 것도 아니었으리라.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박한 소망도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벽처럼 답답한 절

망이었다. 이 사회에서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낳아 기르며 주부로 살아온 내 삶의 부 ‘ 분이 끝내 가정의 뜰안에서 맴돌며, 동정어린 감상적 경력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큰 바다에서 함께 흐르는 현실적인 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

는 아상을 꿈꿔븐다. 오늘 아침도 난 동북여성민우회 매장, 그 희망의 문을 열 면서 내 이름으로 내 언어로 내 삶을 사는 연습을 한다. 형0-

口 심문선 차분, 암전해 보이는 외모, 하지만 생협매장을 찾는 주부들을 잡아다개?) 지부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동북 민우회 은근과 끈기의 상징! 동북생협 oH~뼈|서 상근으로 하루의 반나절을 책임지고 있다.

1999 가을

61


인우회의

9원 흩톰醫훌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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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가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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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팎활1빨픔

.국민연금은 안정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회안전망입니다

l

뺑국민연금은 산업화, 핵가족화 등으로 ’나’혼자 대비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의 생활위험을 국민모두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우리’를 위한 사회안전망입니다.

짧지난 88 년 국민연금제도 실시 후 금년 7 월말 현재 연금을 받고 계신분은 25 만명에 이르고, 농어촌지 역 실시 5 년이 되는 내년에는 60 만명, 2004 년에는 약 180 만명이 연금을 받게 됩니다.

ll 어려운 산고 끝에 태어난 전국민연금, 벌써 든든한 효자노릉을 하고 있습니다

I

어용지난 4 월 전국민연금 실시와함께 새로가업한도시지역 주민 405 명이 연금혜택을받게 되었습니다. 쨌나아가들거나(노령연금) , 다치거나(장애연금) , 사망했을 경우(유족연금) 평생동안 연금을 지급함 으로써 국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드럽니다.

l국민연금은 다함께 가꾸고 다듬어서 정착시켜 나가야 할 제도입니다

l

&국민연금은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회보장제도업니다. &다함께 잘사는사회를만들기 위한국민연금제도가뿌리내리기 위해서는국민여러분의 관심과협조 가필요합니다.

i 국민연금제도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어린 염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뷰나 믿고 신뢰활 수 I 있는 국민연금제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국민연금관리공단 전국 어디서나 1355 / ARS 700-2547 / 인터넷

http//www.npc.or.kr


i /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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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성민우획


햄깨1,1-보 여 f녕 1999 껴쓸 발행처 한국여성민우회 발행인 정강자 편집인윤정숙

표지그림 배수원

디자인 태은( "a' 2263-4867) 발행일 1999년 12월 28일 통권 141호

한국여성민우회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동 전화 02-737-5763 전송

27-9

동평빌딩 4층

02-736-5766

천리안, 나우누리 10 、 민우회 인터넷 http://www.womenlink.or.kr


홉동댐n ‘후쏟 g쾌f혈 1999 껴쓸

I

더불어한걸음씩 새천년, 첫눈을 기다리며

m이계절의 이슈

유소림

‘법제 도’ 를 통해 기대되는 2000년 여성의 지위 박숙자

UR폭풍 뒤에 찾아오는 뉴라운드 태풍

I

조언희

함꺼|핸문화 ‘나여기’ 에서 ‘우리 여기’ 로

윤정숙

협특집 생기 넘치는 빈우회 만들기

웹 OIA밤 이미경 국회의원 작은 소리라도 언제나 당당하게

정대은

훨 권혁란의 C띈생각 ‘동어반복’ 의 괴로움

권혁란

웹 Go!wome미ink 여성의 손으로 희망의 정치를 만든다!

햄 일세상여성세상 깨달음의 삼년고개

김경희

김희정

빼 알아둡시다!

-

인터넷 속 여성정보를 내 손안에

훤 지금민우회는 고용평등추진본부/여성노동센터/미디어운동본부 일하는여성으|집/생활협동조합/가족과성상담소/여성환경센터 고양여성민우회/군포여성민우호11김포여성민우회

서울남부여성민우회/서울남서여성민우회/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성남여성민우회/원주여성민우회/진주여성민우회/춘천여성 민우회

명클로즈업 새천년의 희망

이남숙

웰 회원이야기 버리기 연습 유수용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바라보기 김항희

훨 민우회의겨울


새천년 첫눈을기다라며

유소림

다 력이 달랑 한 장 남으니 멀고먼 북쪽나라에서 시작된 단풍이 내가 사는 i

아파트까지 번져왔습니다. 바벨탑처럼 치솟은 25층 아파트 단지라 가을

도 오잖을 것 같더니 그래도 연산홍 잎사귀가 물들고 깨진 밥사발만큼 남은 앞산도불그례죽죽합니다.

이 잎사귀들마저 떨어지면 곧 겨울입니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사계절 중에 겨 울을 제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유리창을 마구 두들기며 쏟아지는 빗줄기나 거 리에서 발등을 타고 넘치는 소낙비에 미치던 20대엔 겨울이 견딜 수 없었습니 다. 왜 우리나라 겨울은 그리도 길고 지리하던지 2월이면 나는 그 지리함에 지

치고 말아 미장원에 가서 머리칼을 쌍뚱상퉁 잘라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엄마의 하얀 머리칼을 바라보다 문득 내 검은 머리칼

이 경박스럽게 느껴지던 때부터였는지 아니면 우리집에 오셨다가 돌아가는 아버지의 가느다란 뒷목덜미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던 때부터였는지, 아무튼 부모를 다 떠나보내고 나니 겨울이 내 앞에 거룩하게 서 있었습니다. 30대엔 칼바람에 헐벗은 몸을 콧못이 세우고 있는 겨울나무에서 모진 바람

과 싸우며 새봄을 기다리는 강인함과 의지력을 보았습니다. 가을의 그 눈부신 치장을 남김없이 벗어보낸 겨울나무는 그 앞에 허리굽혀 합장이라도 하고 싶 을 만큼 거룩해 보입니다. 자신의 자랑을 다 떠나보내고 하찮고 하찮은 벌레

집을 안고 겨울밤을 묵묵히 지새는 겨울나무에서 나는 구도자의 모습을 봅니

다.겨울은 모든 것을 죽여버리는 비정한 시간인 듯 하지만 사실은 가장 평화 로운 시간입니다. 풀과 꽃 나뭇잎새는 죽어버리지만 우리 산하 세세골골엔

2

행매미}는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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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밑에서, 흙 속에서, 나무둥치 속에서 쥐며느리며 배추행껴(다활쥐 i용 、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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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고 연약한 것들이 요람 속의 갓난아이처럼 잠들어 있습띤다r 겨울은

/

죽음과함께 어린 것을보살피며 삶을준비하고 있는 계절이지요.

한 장 남은 달력이 뜸겨나가면 새천년인지 뭔지 그런게 시작된다고 무슨무

슨 행사도 많은가 봅니다. 하지만 기껏 백년도 못사는 나로선 내년은 새로운

/

무언가에 들뜨는 그런 해가 되기보다는 아마도 그 악명 높은 4학년 9반’을 원만히 치러내는 뒤돌아보기와 다지기의 한 해가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4학

년 9반은 워낙 힘든 과정이라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물고자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지만 나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저 한 해에 그 코스를 끝내고 내후년엔 후 딱 5학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생각해보니 참 잠깐입니다. 철없이 연애하다 멋모르고 결혼해서 어떨결에

아이낳고 직장과 남편과 아이들과 씨름하다보니 어느새 서른도 설핏하던 해 에 나는 민우회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리곤 어찌어찌 했더니 ‘불혹’ 은 문 전에도 못가보았는데 이번엔 ‘지천명’ 해야 승}는 나이가 코앞이라니 기가 막히 지만그건 성인의 일생 이야기고나같은속인에다소인이 무슨불혹에 지천명 까지 바라겠습니까. 그저 이젠 늙고 병드는 걸 천명으로 알고 그것들과 친하 게지내는수밖에요. 요사이는 가끔 이 구석 저 구석을 뒤져 봅니다. 웬 물건을 그리도 많이 사들 였는지. 그릇이며, 옷, 구두, 책

이 중에 정말 내 손때 먹이고 사랑할 수 있

는 것들이 얼마나 될런지. 앞으론 새 물건을 사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있는 것 도 줄이고 남은 것에 좀더 많은 애정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눈이@ 기다려집니다. 그 날엔 내 좋아히는 이들을 불러 따끈한 생 강차를 끓일 수 있다면 참 고맙고 좋겠지요~.

口 유소힐 민우회 회원이고 1952년생입니다.9.사이는 미련한 소처럼 되새김질을 하고 있습니다 며질 전에 본 일 본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도 몇 번 되색임질 해보고 있습니다.

1999

겨울

3


‘법제도’ 를 통해 기대되는

2000년 여성의 지위

박숙자

새 천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각계각

들어갔기때문이다.

층에서 한창이다. 21세기 정보화사회

이 법이 갖는 의미는 그동안 여성의 권

가 되면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질 것

익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법률들이 제정되

이라는 핑크빛 전망과 더불어 새천년이 시

어 시행되고 있으나 사회 곳곳에 성차별이

작되면 무언가 여성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

관행화되어 있어 실제 여성들의 삶에 큰 도

가 있으리라고 많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

움을주지 못하였던 면들이 이 법률의 시행

다. 새천년에는 남녀차별이 없는 양성평등

으로 성차별 사항들을 하나하나 시정해 나

의 사회가 얼마만큼 구현될 수 있을 것인

갈 수 있게 되었다는데 있다. 남녀차별을

가? 법제도적 면에서 볼 때 그 가능성은 상

당한 사람은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당히커보인다.

에 시정조시를 신청할 수 있으며 조사결과

여러가지 여성관련 법률의 제 · 개정으

남녀차별로 판명되면 시정권고를 하게 되

로 1999년은 양성평등 달성을 위한 또 하

고 해당기관 또는 사용자는 특별한 사유가

나의 커다란 발걸음을 내디딘 해로 기록될

있음을 소명하지 못하는 한 이에 응하도록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 · 경제 · 사

되어 있다. 또한 피해자의 신청이 없이도

회 ·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에서 남녀차

고 있는 남녀차별사항에 대하여 직권조사

별사항이 있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근거가

를 하고 시정권고를 내릴 수 있는 「남녀차

있는때에는직권으로조사할수있도록되

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j(이하 ‘남녀차별

어있어 관행화된 남녀차별이 어느 정도 시

금지법’)이 제정되어 7월 1 일부터 시행에

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그동안 여

4 I;!;깨,..,~는여영


‘법쩌l 도’ 를 동째 '1 태도|는 E 口디디년 여영의 "'1부l

성들에게는 심각하였으나 남

성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

던 성희롱문제를 남녀차별로 --,。

μ? 껴

규정하여「남녀차별금지법」및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금지 시켰을 뿐만 아니라 성희롱방 지를 위한 예방교육을 의무화

한 것도 건전한 근무환경을 조

성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 를갖는다.

한편 여성기업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기업지원

에관한법률」도 제정되어 6월

1

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이

. ‘

였다.

는 여성근로자에 대한 보호정책에서 이제

또한 여성계의 끈질긴 요구가 반영되어

는 여성기업인에게도 정책적 배려를 하기

’ 99년 1월 1 일부터 「국민연금법」에 연금분

시작하였다는 변에서 큰 의미를 찾아볼 수

할수급권이 도입되었다. 즉, 5년 이상 결혼

있다. 정부는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을 위

생활을 하고 이흔해서 60살이 되었거나,

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하여야 하며,

60살이 된 후에 이혼을 한 경우 연금수급

여성기업에 불합리한 차별적 관행이나 제

권자의 배우자가 신청을 하면 결혼기간에

도를 시정하고 여성창업자 및 우수여성창

해당하는 연금액의 절반을 지급받을 수 있

업지원관련 사업자를 우대지원하고 공공

게 된 것이다. 다만 이 제도는 이혼시에만

기관의 장은 여성기업이 생산한 물품의 우

분할권을 인정하고 결흔기간에 준하여 급

선구매를 촉진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여액을 산정하며, 재혼을 하면 급여지급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설립하여 각종 정

중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였으며 정부는

그 외에도 여성이 많이 몰려있는 5 인미

협회의 사업에 자금지원을할수 있도록 하

만 소규모 사업장과 자영업도 국민연금의

1999

겨울

5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효력을승F실한동성동본금혼조항을

실효성이 없더라도 상징적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조치와 친부의 성도 바꿀 수 있도록 한 친양자제도의 신절이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우리사화의 이중적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짚짧 당연적용 대상으로 포함되었으며 육아휴

「남녀고용평등법」의 적용을 받는 민간부문

직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추후에 납부하면

근로자에 비해 육아휴직면에서 불리했던

가입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점들이

공무원에 대하여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

여성에게 진전이 있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공무원법」 개정을 통하여 육아휴직신청시

그 외에 여성이 주로 피해자가 되었던

휴직허가 여부를 임의규정에서 강제규정

소위 몰래카메라 촬영에 대하여 처벌할 수

으로 바꾸었으며 휴직을 이유로 불리한 처

있도록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우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휴직기간의 5할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카메라 등의

을 호봉간의 승급기간에 산입하도록 하였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

다. 그러나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사

심을유발할수 있는타인의 신체를그 의

에 대해서는 같은 내용의 개정안(í교육공

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5 년이하의 징역

무원법」 및 「사립학교법 J) 에 대하여 휴직기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

간을 근속년수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소

였다.그리고「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

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였으므로 앞으로

한 특례법」을 개정하여 가정폭력의 피해아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는 경우

동이 다니는 교육기관에 비밀엄수의 의무

형평성 차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

를 부과함으로써 피해아동이 안심하고 학

로예상된다.

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그동안

6

iit깨n f-는여영


‘법쩌|도’ 를 통해 '1 태되는 E 디口口년 여영의 ~I~I

‘민법파동’ 우리 사회의 이중적 모습

성동본 당사자는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진 상태이므로 아무런 의 그 외에도 현재 국회에서는 소위 가족법이

미가 없게 된다. 그러나 실효성이 없는 조

라고 불리우는 「민법」개정안이 정부로부터

항이라도 상징적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제출된 지 1여년이 지난 ’ 99년 12월 17 일

시대착오적인 조치와 동시에 친부의 성도

에 수정안이 전격적으로 소관 상임위원회

바꿀 수 있도록 한 친양자제도의 신설이 통

를 통과하여 본회의 의결절차만을 남겨놓

시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이중

고 있으나 여성계 및 유림의 반발로 현재

적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

이번 15 대 국회에서의 개정이 불투명한 상

다.

태다. 이번에 통과된 수정안에서 여성관련

새천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남녀차별금

부분을 보면 첫째, 동성동본금혼 조항과

지법」을 제정 · 시행하는 등 양성평등을 구

여성의 6개월간 재흔금지 조항을 현행대로

현하기 위해 한발 전진하였다고 평가되나

유지하고 둘째, 현재 남편만이 자기의 자

1999년을 몇 일 남기지 않고 불거져 나온

녀가아니라는소송을제기할수 있는조항

「민법」 개정파동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을부인도제기할수있도록하여 양성평등

것을새삼느끼게한다.Ô'

원칙에 충실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친양자

제도를 신설하여 양부와 양자를 친생자관 계로 보아 친부의 성을 버리고 양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했다 이로써 최근 전 남편 과의 자녀를 데리고 재흔하는 여성들의 문 제가 조금은 해결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친양자로 된 자녀의 연령을 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효력을 상실한 동성동본금혼 조항을

현행 그대로 남겨둔 점인데, 이는 비록 조 항이 남아있다 하여도 헌법재판소에서 동

口 박숙자 96년부터 국회여성특별위원회 정책연구위월으로 일 하고 있다, 노동시ε빼서 성물평등 문제와 여성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앙성명등’ 을 위해 뛰고 있다.

1999

겨울

7


UR 폭풍뒤에찾아오는

뉴라운드태풍

조연희

UR

~우루과이라운드)는 우리에게 지난

로운 무역을 가능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진

94년 폭풍처럼 몰아쳤던 ‘쌀수입 개

행되는 다자간 무역협상을 의미한다.

방 저지’ 를 외치는 전국 농민들의 뜨거운

WTO의 전신이었던 ‘관세와 무역에 관한

함성소리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일반협정 (GATI)’ 하에서 8 변의 라운드가

우리는 더 큰 기세로 시장 개방과 무역 자

진행되었고 (UR 이 그 8 번째 라운드로,

유화의 바람을 몰고 올 태풍을 눈앞에 두고

GATI

있다. 그것을 뉴라운드(NR,

New Round)

곧 시작될 뉴라운드는 우루과이라운드로

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무역과 투자 자유

출범한 WTO 체제에서 열리는 첫 라운드

화를 위한 다자간 협상이 새천년의 벽두를

가될것이다.

체제하에서의 마지막 라운드였다),

장식할 새로운 라운드이기 때문이다. 새로

UR이나 뉴라운드가 이전의 다자간 무

운 태용, 뉴라운드는 지난 11월 30 일부터

역협상과 다른 점은, 이전의 라운드들이

12월 3 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제 3

공산품에 대한 관세인하 협상만을 다루었

차 WTO 각료회의에서 협상 선언문에 대

던 것과 달리, 이 두 라운드에서는 공산품

한합의가 결렬됨에 따라잠시 유예되긴 했

외에 농업, 서비스, 지적재산권, 섬유, 무

지만, 내년 1월초 제네바에서 다시 각료회

역과 관련되는 규범 등 무역과 투자에 관한

의를 열어 합의에 도달할 경우, 3년으로 예

모든 내용들이 자유화 · 개방화를 목적으

정된 협상이 곧바로 시작될 전망이다.

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진다는 점이다.

00, NR 등에서

말하는 라운드(Round)

란 세계무역기구 (WTO) 의 모든 회원국들 이 모든 분야에서 무역장벽을 없애고 자유

8

형깨"f는여덩

이제 뉴라운드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

로알아보자. 뉴라운드 개시의 문제는 제 1차 WTO 각


UP1 폭뭉 투|어| 찾아오는 늘라운드 태풍

료회의 (1996.12.9-13) 의 준비과정에서 최

부딪혀 결국 이번 협상 결렬의 주된 요인이

초로 거론된 이래

APEC , OECD , ASEM

되었다. 그러나 농업협정은 이미 우루과이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일부 국가들에 의해

라운드 협정상의 기(많)설정의제 (BIA:

그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한국 정부도

Built In

농업, 서비스, 투자 등에 대한 제안서를 제

에 뉴라운드의 출범과 관계없이 2000년 1

출한 상태에서 지난 11월 30 일부터 12월 3

월부터 시장개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까지 시애틀에서 제 3차 각료회의가 열려

이 협상으로 한국에 다시 한번 ‘쌀시장 개

뉴라운드 개막을 알리는 선언문이 발표될

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식량안보를 심각하

예정이었던 것이, 협상 결렬과 함께 잠시

게 위협하리라는 것은 피할수 없는사실이

유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

Agenda)로 선정되어 있기 때문

한편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에 대 한 수입규제 완화가 농업협정 에서 논의될

무차별적인 세계화, 자유화

예정인데,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인류의 건 현재 드러나고 있는 뉴라운드의 쟁점과

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우선 이번 협상의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초국적 곡

일차적 쟁점이 되고 있는 농업협정의 경우

물기업과 미국 등은 건강에 유해하다는

미국, 호주를 중심으로 한 케언즈그룹써계

‘과학적 증거’ 가 있기 전까지는 GMO에

주요 농산물 수출국, 18개 나래은 농산물

대한 어떠한 규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독

도 공산품 교역 수준으로 낮춰야하며

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를 위해 농업관련

과세와 보조금을 대

ζ~

폭삭감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러나시애틀회의에 서 이들케언즈그룹

의지나친개방압력 은농산물수입국들 의 격렬한 반대에

1999

겨울

9


한편, 시애틀 회의에서 협상이 순조롭게

이에 대해서는 제 3세계 국가들이 강하게

진행된 서비스협정 (GATS) 부문에서는 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뉴라운드에서

중들의 기초적인 생활을 담당하는 공공영

최종적으로 의제로 상정될지는 아직 미지

역이 대거 포함되어, 열악한국내 공공서비

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제적

스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 투자협정 이슈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이번 뉴라운드에서 미국은 아직도 대다수

안된다. 왜냐하면 국제적인 투자규범의 토

국가들에서 공공의 책임아래 존재하는 보

대가 될 다자간 투자협정 (MAI) 에서는 투

건의료 및 교육 서비스 시장에 대한 자유화

기자본의 활동도 제도적으로 합법화시켜

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 협상이 타결

주며, 국민경제적 필요에 따라 해외직접투

펼 경우 보건의료, 교육, 교통, 통신 등이 급

지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정부의 권리는 불

격한자유화의 압력에 놓일 것이다.

법화시킨 채 초국적 기업들에게는 ‘자신들

지적재산권협정 (TRIPs) 에서는 ‘생명특

의 이익에 침해되는 정부의 조치가 취해질

허권’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때’ 정부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

있다. 현재 아프리카 정부그룹에서는 기본

는 권리까지 보장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적으로 동식물 및 미생물은 특허의 대상에

따라서 우리는 국가의 권력을능가하는 수

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준으로 기업의 권력을 보장하고자 한 다자

자연의 존재 양식 자체를 ‘특허’ 할 수는 없

간 투자협정의 의제가 뉴라운드에서 채택

다는 것이다. 한편 이 협정에서는 세계건강

되는 것 자체를 반대해야 한다.

기구(WHO)가 규정하는 ‘기초의약품’ 까지 도 특허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오직 ‘자본’ 을 위한 협상

‘기초의약품’ 을 구입하는 데도 더욱 많은 돈을 치뤄야한다는 뭇에 다름아니다.

마지 막으로 초국적 자본 및 해외투자자

/ 이번 시애틀 각료회의에서 EU와 일본, 한 국 등은 농업, 서비스 후속협상 등

UR

의 권리를 절대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한 논

정상의 기설정의제 외에 공산품, 투자, 경

의가 다자간 투자규범 (MFI) 이란 이름으로

쟁정책, 반덤핑 규제완화, 정부조달 영역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등을 추가하여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무

EU ,

일본, 한국 등 체제 안에

역자유화 협상의 출범을 지지하였다. 반

서 다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면, 미국은 조기 협상타결의 원칙을 가지

이 국제적인 투자규범을

10

햄재1가는C닝영

WTO


UP1 폭뭉 투|에 찢。 t오는 늘 21운드 EH 뭉

고 농%물, 서비스 분야 등 핵심적인 이슈

의 새로운 의제들이 설사 당장 뉴라운드에

들에 대한 분야별 협상을 주장하였으며,

서 의제로 채택되지는 않더라도 WTO 내의

제 3세계 국가들의 경우는 우루과이라운드

작업반이나 또는 공식 · 비공식적인 형식을

협상 결과의 이행문제 및 협정 자체의 결함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에 대한 검토에 우선 순위를둘 것과추가

문제의 심각성은 뉴라운드에서 다루는

적인 자유화협상출범에 대한반대 입장을

내용 자체가 현재의 개방화, 세계화 수준

견지하였다. 특히 제 3세계 국가들은 노동

에 대한 더 높은 강제와 자본이동을 위한

기준 의제의 포함과 이와 관련한 무역제재

세계적 규범화라는 말 그대로 자본을 위한

조치 주장 등 미국의 독단적인 입장에 대해

모든 인위적인 장벽을 제거하는데 그 목적

강력히 반대하면서, 오히려 보조금, 지적

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의 우루과이

재산권협정 (TRIPs) , 무역관련투자조치협

라운드 협상보다 훨 씬 더 강력한 모습으로

정 (TRIMs) 등에 내재해 있는 불평등성에

신세기의 초반을 장식할 뉴라운드는 올해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제기하였다. 나아가

부터 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

WTO의 민주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도 집중

고, 모든 선진자본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적으로 거론하였다. 아울러 이번 시애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이에 대한 적

각료회의는 전세계 NGO들의 세계화에 대

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한 저항과 WTO 반대의 목소리가 그 어느

이다. 향

때보다도 분명히 표출되어 다OJ=한 경로를

통해 투자협정과 뉴라운드, WTO 협상에 대한 문제제기들이 이루어졌으며, 시애틀 에 모인 이들 전세계 5만여 NGO들의 목소 리가 협상 결렬에 큰 몫을 하였다는 평가들 이나오고있다. 따라서 시애틀 회의가 끝난 현재 로서는 새로운 자유무역 협상인 뉴라운드의 출범시

기가 다소 불투명해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수준과 범위로든

WTO

라운드의 출범은 기 정사실화 되어 있고, 위

口 조연희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상임활동가. 98년 부터 자원활동가로 국제민주연대와 인얻을 맺었고 현재 기

업감시위원회와 ‘투자협정 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WTO

뉴리운드 반대 민중행동’

1999

겨울

11


I 함께하는문화|

‘나여기’ 에서 f우리 여기’ 로 ‘나여기’ 캠페인을 돌아보며

윤정숙

‘u여기’ (나의 차별드러내기 21세기 평등세우기) 캠페인은 1999년 한해 민 I

우회에서 가장 크게, 가장 오랫동안 벌인 활동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사무실을 떠들썩하고 분주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서울은 물론 진주와 춘천지부에서도 회원들과 함께 했다. ‘나여기’ 라는 이름은 특이하고도 뭇을 알기 쉬워 많은사람들이 기억하고참여해 주었다.

여성운동과생활의만남

‘나여기 ’ 는 우리 여성들 스스로 ‘생활속의’ 성차별을 드러내고, 버리는 일에 서 평등을 말하고 세우는 일로 연결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시작으로 회원을 포함한 주변의 보통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한, 2 천건이 념는 차별사

례들은 그야말로 너무도 귀한 자료였다. 단지 행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 차별 경험 이야기들은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여성운동의 실천방향을 생생하 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 많은 여성학 책이나 강의에서도 보거나 들을 수 없 는 ‘살아있는’ 우리들의 차별이야기. 그 사례들을 본 여성학자들은 그것을 보 물이라고 했다. 그들은 그 이야기가 우리 여성들의 삶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폭로하고 있는, 수십편의 여성학 연구논문의 주제감으로 손색없는 것이라 했

다. 그중에서 성차별을 가장 많이 느끼는 장소는 가정인 점은 그렇다 치더라 도, 세대별 다름없이 차별느낌의 1순위가 ‘명절과 제사상의 차별’ 이라는 점은

12

햄깨디}는여녕


예상 밖의 내용이었다. 사실 놀랄 것도 없다. 수 십년 동안 일년에 어김없이 꼬박 두 번씩 겪는 경험일태니까. 이래서 나여기는 ‘생활과 여성운동’ 의 만

남이다. 여성운동이 여성들에게 주는 거리 감과 이질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이질감의 뿌라는 생활과 운동의 접점이 적어서 일게다. 이 캠페인이 바로 생활 과 여성운동을 접속시키려는 시도이며, 생 활 속에 지천으로 깔린 우리들의 문제, 내가 겪고, 느끼 고, 억울한 일상의 차별을 널리 알리자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 누구나 편안하 고, 쉽게, 너나없이 공감할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내고자 했다.11가지 차별 사례를 모형화하고, 7월에는 대학로에서 시민참여의 문화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토록 하였다. 열흘 이상의 야간작업을 통해 전시물과 모형을 만

들어졌다. 많은 지부와 센터의 회원들이 함께 하였다. 신문과 댈레비전의 관 심도 적지 않아 여러 매체에서 이 행사를 취재하였다. 그것은 여성들의 현장 감있는 차별이야기 때문이었다. 나여기 수첩속에 ‘이제는 없어졌을 것’ 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생생하게 남아서 구석구석에서 숨쉬고 있음을 폭로했기 때문이이라.

‘사실상의평등’으로

이 캠페인이 남긴 자명한 사실은 이러하다. 성평등 법과 제도가 두루두루 여 러 영역에서 마련되었지만

자실상’ 의 ‘생활속’ 의

‘관습과 의식상’ 의 여성

에 대한 성차별은 굳건하다는 점이다. 가정, 학교, 거리, 관공서 등 우리 삶이

이뤄지는 전 영역에 걸쳐 서 여성에 대한 차별, 소외, 배제, 비하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1999

겨울

13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해진다. 이 캠페

인은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와 우리의 평등만들기 위한 ‘또하나의 운동’ 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통해, 모든 세대의 여성이 일상에서 함께 할수 있는운동 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머

니, 아내, 시어머니, 직장인, 공무원 으로의 여성들이

‘함께’

공감하고 ‘스스

로’ 나설 수 있게 해야한다. 지난 추석 ‘명절과 제사상의 성차별’ 을 해결하기 위해 벌인 f웃어라 명절’ 캠페인의 파급은 매우 컸다. 모든 여성이 설날과 추석

일년에 두 번씩 한해도 빠짐없이 경험한 차별이라

는 점에서, 그 문제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댈레비전은 물론 라디오와 신문 그리고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의 많은 방송이 이 문제를 다루었다. 이 문제의 대중적 관심 때문일 것이다. 법과 제도의 사항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불평등한 관행에 대한 일단은 성공적 인 도전이었다. 사실 실천방안 마련에는 본부와 지부의 회원 그리고 상근활동 가들의 아이디어가결정적으로중요하였다.

계속되어야 할 나여기 그리고 우리 여기

명절과 제사문제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가정내 양육상의 딸 · 아들차별,

학교 · 직장 ·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수업내용상의 성차별, 직장내 커피 · 카피 등 잔심부름, 모집과 채용상의 성차별, 성차별적 광고, 관공서내 성차별적 민원태도 등이 남아 있다.

하나 하나씩 이 문제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혹시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 은 ‘그려려니, 얼마나 달라질까, 새삼스럽게 왜’ 라는 의문은 떨구어야할 것이

14

험끼l끼}는여녕


다. 사실 우리가 이와 같은 문제를 집요하게 실천으로 연결시켜오지 못한 것

이 사실이다. 그러나 따져보자. 내가 드러낸 성차별의 경험 모두는 여성들 모 두가 겪고 있는 바로 그 이야기들임을 확인했지 않는가. 이 문제들은 여성 다 수가 또한 일부 남성들도 느끼고 있는 그러나 누군가가 시작하면 박수치고

함께 나서고 싶은 일이 아닐까. 이제 남은 것은 하나 하나의 문제에 대해 꼼꼼 하게 되짚고, 생활의 일부로 실행할 방법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는 민우회 본부와 센터들 지부 그리고 회원들의 참여가 가장 필요하다. 그리 고 이웃에, 직장동료에, 친척, 남편과 아이들에게 알리는 일에 민우회 식구들 모두가나서야할것이다.

이 또 하나의 나여기 캠페인을 나에게서 우리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그건

바로 ‘함께가는 여성운동’ 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언론도, 정부 도, 시민운동도 저마다의 화두와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한다. 내년, 새로운 세 기의 첫 해, 우리들의 화두는 남녀가 생활 속에서 동등하게 대접받고, 동등하 게 권리와 의무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세계의 여성운동의 공통의 화두인 ‘평등, 평화, 발전’ 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 캠페인을 또 다른 단계로 실천 히는 것이 아닐까 생활속의 여성운동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보자. 또 다시 시작하자. (')>-

口 윤정숙 민우회 사무처장. 금세기 안에 사회 에서 없애야할 성차별이 위낙 많기에 몸이 물이라도 모자랄 만큼 바

쁘게뛰고있다.

1999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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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뿔

생기 넘치는 민우회 만들기 2000년, 민우회에 바란다.

• 소외된 여성(저소득, 한부모가족, 폭력, 장애 등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구체적이

노력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 가는 일에 동참부탁드립니다.

고 다OJ=한 프로그램을 통해 없는 자와 함께

이명숙{고양여성민우회 회원)

하는 민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혜정(동북여성민우회 운영위원)

• 얼굴보는 거울은 없지만 마鍵들여

• 21세기 평등사회 만들기 주역으로서의

옳 민우회 회몫의 저변확대를 통해 대중과 함께송廳우회, 모든 사람들에게 뜬하

1 있는 단체 ,

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지고 있답니다.

민우회가 되길 바랍

민우회지요. 여성의 현실과 희망을 는거울이되어주세요.

灣(여성노행터 회원 조직위원쟁

,鐵향

김종현(동북여성민우회

•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빚없는 민우헬‘랜o];z벚뽑縮-繼앓 뽕

여성노행터 일부 상많동7털

• 활짝 웃고 사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민우회여 영원하라!

성차별하는사람들은몽땅없애버려!

양경화〈동북여성민우회 회원)

노동센터회원들

• 열심히 일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너무 아

• 속이 단단하게 다져져 거품없는 알맹이

름다웠습니다. 새해에도 더 많은 관심과

조직으로 자라라... 작은 일상 속에서 세상

16

Is~깨미F는여덩


• 이제 20 일만 지나면 나는 30대가 된다.

을 읽어내 꼭 해야할것을맨 먼저 해내는

20 일 있으면 30살이 될 나는 30대의 운동

‘진정한 힘’ 이 되어라.

을 고민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원하

효벼l규〈군포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는 것은 무엇인가?10년이 지나 39살의 내

• 민우회의 만수무강을 바라며 애쓰는 선

가다시 민우회일문으로서 이러한글을남

생님들(상담소 상담자원활동) 건강하셔

길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 나만이 노력한

야... 특히 상담소 평수 찍금 넓어졌으면 ...

다고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민우회란 조

직도 나와 함께 나를 위해 고민해줘야 할

가족과성상담소 자원 상담회원

일이라고 생각한다.21세기의 민우회 또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발을 땅에 디디고 대

• 전국의 민우회 식구들, 우리는 한솥밥임

훌 중과 가까이 움직이는 그리고 환경과 생

을잊지맙시다!

명과 누리를 생각하며 활동하는 그런 여성

오숙희(김포여성민우회 대표)

단체로서 鐵히 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러한 민우회의 일문으로서 지쳐 떨 눈빛들을 보며, 우리는 진정한 용기

실무자가 아닌 원기와 생명력으로

다 민우회, 그 이름 언제나 앓꿇

일擺 싶다

있는활동가들의 애인이어라!

박성0 1{생협 홍보담당)

오진희(김포여성민우회 지역사 평원장)

A

씬 20 훤 년 민우회는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

(처음) 엄마도 무언가 하는 일이 있~7}{갖 냥j 날7'r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잘한 것을

족들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어 좋아요:~ (1

잘했다고 칭찬할 줄 알며 나와 다른것에 대

년후) 엄마, 우리는 언제 네 식구 같이 밥먹

한 포용력을 갖추고 다함께 같이 갈 수 있

어? (2년후) 혁 !혁!혁! 나의 실체는 보이지

는 너른 마음의 조직이 되기를.. . 가진 자

않아요.

가 가진 것에 대한 남용을 하지 않고 못가

2000 년 민우회, 처음처럼 신명나고 당당

진 자가 못가진 것에 대한 절망을 하지 않

하게 되도록 힘을 실어 주세요.

으며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김영애(김포여성민우회 사무국장)

있는 믿음과 사랑이 충만한 사회가 되기 를... 민우회를 사랑하고 민우회 운동에 동

• 민우회는 ‘나를 키우는 곳’ 이라 생각해

참하며 민우회 활동에 적극적인 민우회 회

요. 새천년, 우리 자신을 살찌우고 민우회가

원들이 전국 곳곳에 넘쳐나기를... 더불어

더욱 크게 거듭나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며 활기차고 여성운동에 대

금은주〈김포여성민우회 회원)

한 신념이 굳은 여러 활동가 지킴이들이 민

1999

겨울

17


우회를 더욱풍성하게 만들수 있기를 기원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 같

하나이다.

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회운동 정은숙(본부 사무처 사무국장)

여성운동을 하겠다던 처음의 열정으로 돌 아간다면요…. 시간과 세월이 흘러 세상이

• 새해를 열며 마음다해 바라는 것이 있다

변하고 변했다지만 우리 사는 세상이 더욱

면,

‘하고싶은 일’ 과 ‘해야할 일’ 그리고

사람다움으로 가득하고, 마음이 오가고,

‘하는 일’ 이 하나로 “합치”되는 민우회 생

합리가 통하는 세상으로 가꾸고자 하는데

활입니다.10년이 넘도록 지난 민우회 생

는 386 이나 297이나 그 무엇이 다르겠어

활은 항상 ‘하고 싶은 일’ 이 산처럼 쌓인

요? 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 이라는 글

‘해야 할 일’ 에 밀렸고, 그리고 ‘하는 일’

귀가 주는 강렬함만큼이나 처음으로 돌아

보다 항상 ‘해야할 일’ 이 더 많았습니다.

가려는노력 속에 바로 민우회의 참힘이 살

몸이 쪼개져라 일을 하고 고민을 해도 항상 a

아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의미있는 “합지”

부족했었지요. 물론 누군가어 1 평가를 뱉響

가 민우 -에서 새해에는 반드시 이루어지

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민우

기혜헥 봅니다.

대다수가 칭찬을 하고 격려를 도 항상 무언가 스스로를 부족하

게 만들었어요 왜 그랬혈體? 흑

조정하〈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鍵따l대에서 불을 밝히는 민우회

다른 누군가보다 더 뛰어나야 된다는헬휩쨌쩍핵l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새시대에는 모든

ð맙x、는 D ~짧 ‘완벽 트의식과 강박감, 그다지 쓸

8<:뜯 여성들이 한가지의 희망을 가질 수 있 랩옳

주의’ 라는 허황됨에 사로잡혀 있잖V웹않혔 는휩 팀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는지 물론 저 를 포함하여 민우회 가향틀 보

건강하시고 다함께 아스팔트길을 힘 차게

두가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보았으면 합나

뛰어 갑시다.

다. ‘하고싶은일’ 과 해야 할 일’ , 그리고

오영숙{민우회 송파일하는여성의집 교육생)

‘하는 일’ 이 하나로 합치된다면, 그 합치를 위해 모든 사소함을 떨쳐낼 과감한 용기와

•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걸

절제력을 갖춘다면 새로운 천년에 우리가

음을 소중히 생각하는 민우회는, 늘 그랬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운이고, 축복일 것

던 것처럼 , 항상 그럴려고 노력핸 것처

입니다.

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작게, 적

민우회 문턱을 들어설 때면 으례 함빡 웃음

게, 그리고 천천히 살아가는 모습의 아름

이 나오구요, 좁은 사무실, 숨이 꽉꽉 막혀

다움을 널리널리 전하는 우리사회의 참 울

도 슬며시 미소를흘릴 수 있는 여유는 바

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로 마음가는 일과 생활이 하나로 합치될 때

18

챔깨미F는여영

명진숙(여성환경센터 사무국장)


• 재 천년에 걸맞는 생물=여성’ , ‘새 천년

둘, 2000 년에는 잘 노는 민우회가 되었으

에 걸맞는 여성단체=여성민우회’ 이 등식

면좋겠다. 잘노는사람이 일도잘한다’,

이 정립하느냐는 바로 우리에게 달려있습

찰 놀 줄 아는 민우회, 일도 열심히 잘할

니다. 2000년에는 여성민우회가 이 등식

수있다’

의 기초를 마련하고 더욱 전문적인 활동을

셋, 다른 사업을 줄여서라도 지역여성을

폈으면합니다.

만나라 와 주세요. 교육에 치중하고 지역

이병남(춘천여성민우회 상근활동가)

여성의 사회화에 힘써 달라요 111 진주여성민우회 상근활동가 모두

• 새천년을 맞아 그동안 진행해 옹 활통은 주로 ‘여성차별 드러내기’ 였습니다. 드러

·새천년을 맞아 민우회 회원들의 행운과

내기만 계속하는 것은 차별이 있는 현실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새천년에는 모

안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남녀가

옳 든 회원먼주인의식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합니 L.

}

j

J

회에서 하는 교육이 있으면

감않용1,시간을 내어 참여합시다. 모

민우회의주인입니다. 를 공유했으면 합니다. 또 민우회

짧 이경린남서여성민우회 부대표)

성을 확립해 민우회를 상징鍵 이口 확고히 하길 바랍니다.

쩔맺顆%뺀헨우회의 발전을 바라며, 남서민우회에

남궁순금(춘천여성민우호機대표)

들어월 한가지 외로웠던 것, 나이 어린 또

싫혈 쁨 줬뿔H 가없었다는 것입 니다 남서민우회에도 • 몸이 주는 힘은 운동의 원천 . 민우효 F회〕 원여러분, 모두 모두건강하십시 오. 정명희(원주여성민우회 회원)

나이어린 (?) 회원들이 많이 들어와 함께 또 래집단이 이루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청소 년 교육프로그램이 더욱더 여러 방향으로

각각의 구미에 맞게 한번이 아닌 계속 적으 .2000 년.

민우회 운동의 화두는 무엇이

될까? 호주제 폐지는 아닐까? 호주제 폐지

로 이어지기 를 바랍니다. 박현흐I(남서여성민우회 회원) ~

꼭실행되었으면좋겠습니다. 힘모아힘 !\ 김현주(원주여성민우회 회원)

• 하나, 지 역교육을 할 때 좋은 강사섭외 에 본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 지역에서 강사섭외는너무어렵다.

1999

겨울

19


。 I^t랍

·

이미정 국회의원

여의도의 아름다운 정치인

작은 소리라도 언제나 당당하게

정대은

20

챔깨n f는여영


도 티모르 파병안이 투표에 부쳐졌을 때 의연히 홀로 발언대에 섰던 여성을 기억

。 한다. 당론에 따라야 한다며 우르르 회의장을 나서는 동료의원을 거슬러 발언 대로 향했던 이미경 국회의원은 항상 내야할 소리를 내온 바른 정치인 이다. 혼자

내는작은소리라해도.

가족들 얘기는 잘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혼은 하셨지요? 그럼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 시부모님과 연애 결혼한 남편 그리고 두 딸과 함 께 살고 있습니다. 매일 바쁘다보니 살림은 시어머님이 맡아서 해주시지요. 여자도

배운 만큼 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시며 지금껏 절 밀어주셨습니다. 가장 든 든한 동지십니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진 못하지만 그래도 제가 해야 할 일은 있어요. 한번은 옹 가족에게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내가 살림을 하나 도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다들 그렇다고 했어요. 그래서 말했지요. 밥하고 청소하는 것만이 살림이 아니다. 자녀교육, 가족 건강에 신경쓰기, 재테크 등도 살 얀샤

림이고 이 부분은 내가 잘하고 있지 않냐고 큰소리 쳤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신경

,

t ;

을 많이 써주지 못했지만 할머니가 워낙 신식이셔서 아이들에게 참 좋았습니다.

재테크도즐팅써|요?

그럼요. (우와, 부러워라D 그런 면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집을 살 때도 별로 손 해보는 일 없이 좋은 집을 잘 사요. 그런 것을 알이-보는 눈이 있나봐요. (사실 이 부 분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많았으나 참을 수밖에)

따님들이 어떤 여성으로 성εF하길 바라십니까?

첫째는 자기 나름의 뚜렷한 인생철학을 갖길 바랍니다. 나와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둘째는 행복한 아이로 커가길 바랍니다. 무엇을 하든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자신이 행복하다면 저도 만족합니다. 그 행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또 그 행복이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감사할 줄 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를 하 면 능력이 없는데 행복해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사람도 있습니다. 최소한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만큼의 생활 능력은 있어야겠지요. 그러나 흔히 말하듯 능력이 사 람을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척도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큰 아이가 간호전문대에

들어갔을 때 참 아쉬웠던 것은 좋은 대학어l 못 들어갔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교정에서 공부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과 ‘전문대에 다니면서 자신 이 위축되는 것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1999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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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간호사노릇을하느라 애쓰고 있는딸의 모습을보는 것이 아주좋습니다.

여성운동 1세대 이신데 그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예전의 여성운동은 사회인식이 분명한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습니 다. 그에 비하면 요즘은 주부들이 대상이 되면서 나이의 한계도 넓어졌고 사회저변 에 고루 퍼져있어요. 내용면에서 보면 초기에는 주체가 대부분 미혼여성들이라 경 험은 부족하고 이론만 가지고 실천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여성노동 자에게만 집착하게 되어 여성전반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고 현실적이지도 못했습니 다. 그러다 점차 같이 운통하던 사람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혹은 이혼도 하

게 되면서 더 현실적인 여성문제 의식이 나오게 되었어요. 매맞는 아내 문제, 이혼, 가정폭력, 아이 양육문제 같은 것이지요. 예전에 강의하던 노트를 다시 본적이 있 는데 꼭잘쓰여진교과서 같더군요. 이론적으로꼼꼼하게 정리가되어있는게 .. 하 지만 요즘은 강의 나가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다 이론은 그저 양념으로 약간 곁들이는 게 다예요.

솔직히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을 보면 ‘아이구 진창에 발을 담그려는구q'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어떠셨어요?

진창에 발을 담-근-다. (이 의원은 이 표현이 무척 생경한 듯 잠깐 시선을 허공에 두었다) 그런 생각은 안했습니다. 우선 나 자신을 믿었으니까 진창에 발을 안 담그 고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만약 도저히 그럴 수 없을 때에는 안하면 되지 하는

담담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나다. 그리고 그때 상황이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한다 는 뚜렷한 명제가 있던 때라 크게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동안도 비교적 깨끗이 일한 것 같습니다.

직접 정치를 해보시니까 밖에서 보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의외로 의원들 개인적인 능력과 자질은 뛰어납니다. 노력도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

어요. 다만 해야할 일은 많은데 여야 투쟁만 일삼는 분위기 때문에 힘들고 또 미안 합니다. 빨리 변해야지요. 지금의 이런 상황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봅니다. 통치시대를 거쳐 투쟁시기를 지나 비로소 여야가 생겨나다보니 서로의 역

할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판단합니다. 결론적으로 밖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절망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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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I'미}는여영


이른바 재야출신 의원들의 극우보수 태도에 어떻게 느끼셨어요? 이번 동티모르 문제에도 의견을 달리 하셨는데 ..

동티모르 사건은 서로 입장이 다를만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러 나 국가보안법 철폐문제는 다릅니다. 실망과 함께 많이 분노했지요. 심지어 옛 재 야시절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 적이 없다는 말까지 하는 사람을 보았으니까요. 이런 일에는 정말 화가 납니다. 그리고 재야단체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인권 인식이 협소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치범의 인권에만 한정되어 있지, 외국인이나 여 성의 인권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해요. 아무래도 사회 약자의 입장을 겪어 본 여성들 이 인권에는 훨씬 예민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무의식중에 여성차별적인 생각을 하시는 적은 없으세요?

순간순간 그럴 때가 있어요. 내가 그렇게 행동하기도 하고 .. 국회에 왔을 때 조신하 게 행동하려고 애썼습니다. 여자가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을까봐 아마 남자였더라 면 훨씬 자유롭게 행동했을텐데.

한나라당에서 제명 탱}셨는데 힘들진 않~il요?

어차피 도와준 것도 없었으니 힘들 것도 없어요. 남은 임기 착실히 일해야지요.

주부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중산층 주부들이 변해야합니다. 사실 전업주부가 되고싶어 된 사람들이 점차 줄어

들고 있어요. 일자리가 없어서 아이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되어 가정에 머물러 주 부화 되어가고 있는 거지요. 자식들의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자 기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자기 소리를 낼 줄 알아야합니다. 스스로가 발전해야 사

회가 변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할 수 있습니다. 주부들은 학교문제, 식품문제, 환 경문제 등 일선에서 생생하게 사회를 경험할 수 있잖아요. 폐쇄적이고 권위적이고 수직적 인 현재의 남성사회에서 개방적이고 봉사적이고 문화적이고 수평적인 사회 로 변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 여성요소가 스며들어야 하고 또 그것이 바로 우리 주부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é)o-

口 정대은 6년동안 ‘함께가는여성’ 을 만들어온 편집위원 _ 30 대를 민우회에서 보냈습니다- 꼬마 때 따라다니던 아이는 중 학샘이 되어 민우회 라면 진저리를 냄니다 엄마 기다리던 기억 때문에. 강산이 변하듯 민우회도 많이 번했습니다. 뭔 가 새로운 일에 몰두힐 수 있는 40 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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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어반복’의 괴로움

권혁란

머 지뾰 대구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서 편지 한 통이 왔다. 저나, 나나 아이 l

둘 키우랴, 일하랴 바빠서 편지 쓸 틈 한 번 내는 것이 힘들다는 걸 익히

알고 있는데도, 잊을 만하면 책 한 권이나, 음악시디 하나를 넣어 소포에 싸 고, 이러저러한사연을담아보내는유일한 친구다. 어떤 때는남편과의 갈등

을, 어떤 때는 예전에 함께 읽었던 시집녕끊集)얘기를, 또 어떤 때는 그저 감명 깊게 본 영화한편의 감상을적어 보냈었다.

그 친구에게는 아들 둘이 있다. 큰 아들은 너무 힘들게 낳아서, 그 애기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커우는 내내 진짜 혁 소리도 못낼 만큼 조마조마해하며

키웠다. 이번 편지는 가을이기 때문인지 유난히 착 가라앉은 문투에다 내용 이, 어젠지 낙엽 위에서 편지를 쓴 듯 고즈넉했다. 그 친구의 마지막 글귀는

며칠동안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내용인즉슨 몇 년이 흘러 아이들이 웬만 큼 자라면 한 달 동안 우리 둘만의 긴 여행을 하자는 것과, 아이 둘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 아이 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거나 효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것 이었다. 그 아들 둘이 자라서 자신이 죽은 후에 자신의 사진을 한 장 올려놓고 그 둘의 아내가 주욱 차린 제사상에 대고 절을 할 생각만 해도 견딜 수 없어진 다는 얘기였다. 게다가 이들 둘을 키우고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남의 딸을 맞 을 생각을 하고보니 딸 가진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는 것 으로 편지는 물나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죽더라도 무덤에 묻혀 성묘하러 온 아이들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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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끼U-"'J !-는여 영


을 생각도 없고, 제사밥 얻어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딸 둘밖에 없는 내 상황에 맞춘 생각이 아니 라 자꾸 살다보니,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 이라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사람들에 게 불편부당한 것인지가 매일매일 깨달아지지 때문이다.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하는 것은 듣는 사람도 괴롭겠지만

하는 사람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나는 말하고 싶은

게 있고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자꾸 여자들이 살기 좋아졌다고, 무엇 때문에 그 난리냐고 말하는 사람들 앞에, 자꾸 억울해지는 심정을 가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참기만 하고 살아옹 세월이 더 이상 이젠 견딜 수가 없다. 우리 나라가 ‘동방예의지국’ 이라고 떠들고 ‘고요한 아칩의 나라’ 라고 떠드는 사람들 앞에, 아니라고, 우리 나라는 ‘인간에 대한 예의’ 를 전혀 모르는 후안무치한 나라라 고 앞장서서 항변하고 싶다. 이제 그 얘기를 하려한다. 개인의 어이없는 사정 일 뿐이라고 지겨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인간에 대한예의

이제 나는 나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난 결혼한 후, 얼마동안 결혼 신고 후에 바뀐 내 주민등록증에 본적이, 생전 가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남편의 고향으로 바뀐 것을 그저 유쾌하지 않은

일이라고만 치부한 적이 있고 남편의 의료보험증에 피부양자로 이름이 올려 진 것도,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쳐버린 부끄러운 경험이 있다. 남의 집 며 느리로 들어가 그들의 낯선 가족관계를 외우고 그 집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

석하고 아기를 가진 드럼통 같은 몸으로도 시댁행사에 빠지면 죽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다는 얘기다. 나이가 들고, 자식을 낳고, 세월이 흘러 살다보니, 분 노해야 할 것을 분노하지 않았다는 생각 너무 뭘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

어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나의 무엇이 달라졌든 변함없는 유일한 것은 한 집안의 ‘며느리’라는사실이었다. 얼마전의 일이었다. 예전에 나는 아이 둘만 키우는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시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무어라 변명할 여지도 없이 가장 손쉽게 동원되는 ‘가용인력’ 이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시간이 없다거나 바쁘다거나 하는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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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대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나 이젠 시간을 쪼개 써야할 만큼 나름대

로 일이 바빠서 오란다고 횡하니 달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 었다. 그러나 일 년에 한 번 오는 시아버지 제삿날이었다. 일은 바쁘지만 제사였고, 매일매일 같이 사는 큰며느리도 있는데 하루쯤 일찍 가서 일을 해야겠다고 내심 마음 을 먹었다. 일을 정리해놓고 오전 12시까진 가겠노라고 말을 전해놓았는데, 피치못하게 내가 목 봐야할 일이 생겨 1시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1시간쯤 늦 겠노라고 전화를 걸었다. 순간 싸늘하기가 이를 데 없는 시어머님의 목소리에 난 목이 꽉 잠겨버렸다. 시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흔들리며 있노라니, 잠

을 못 잔 눈은 빨정게 충혈되어 있었고 피로가 쏟아져 그냥 어디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잠이나 갔으면 원이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들 셋 모두 직장 일 끝나고 온다고 말했고 큰며느리도 교사인지라 아이 들 원서 때문에 좀 늦는다 했다. 시어머니는 그 모든 사실을 다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럼 나는? 나는 지금 놀다 가는 것인가? 누구 제사지? 나는 누군데, 일하러 가면서 왜 몇 분 늦는 것 때문에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지? 내가 도대

체 무얼 잘못한 거지? 행여 우리 친정아버지 제사라 할지라도 더 이상 빨리 가 지도 않았을 거고, 친정 식구라면 허위단심 달려오는 나를 보고 ‘오던지 말던 지 맘대로 하라’ 고 욱박지르진 않을 것이다.

내가 처해있는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억울한데도 나는 울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일단 마음을 다스리자고 두 번의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되뇌었다. 마 음 한 켠에 , 나는 내 남편이 먼저 죽어 제사를 지내더라도, 자식이 좀 늦는다 고 회를 내지는 않으리라고 마음먹었다. 문은 잠겨 있었다. 올 것 뻔히 아시면서 제삿날은 문도 안 잠그면서 시위하 시는 것이리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앞치마를 두르고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내가 늦는 바람에 ‘청심환’ 까지 드시며 화를 삭이셨다는 분 앞에서 무어라 할 말도 없었다. 아침도 점심도 굶은 상황이었다. 내가 말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 도 그 사실을 알고 계셨지만 밥을 권하진 않았다. 부치다 잘못 부친 전을 집어 먹으며 ‘참, 나는 사람 대접도 못 받는구나, 사람 아니, 며느리, 아니 손님 대 접도, 아니 일하러 온 아주머니 대접도 못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 쓸쓸 했다. 내 집에 일하러 온 사람에게 끼니 때 밥 대접하라는 것은 내가 어릴적 친정엄마가 그 당시 많았던 ‘거지’ 에게 밥상을 차려주며 가르쳐 준 일이었다. 흥동백서, 좌포우혜, 따지며 상을 차리고 절을 하고 간신히 밥 한끼 얻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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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깨,, ~는여영


고집으로돌아오는길 ...

이건 뭘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랐다.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 거지? 시아 버지 제사 자체? 시어머니의 구박? 이들들의 무관심?

도대체 무엇을 대상으

로 내가 사람대접 못 받은 분노를 터뜨려야 하는 걸까? 또 통어반복이지만, 바 로 우리 사회의 비풀어진 관념에 돌릴 수밖에 없다. “조상을 잘 모셔야 복을

받는다”는 믿음, “아들이 있어야 제삿밥을 얻어먹는다”는 관념, “그 제삿상은 남의 집 귀신이 되어야한다는출가외인 여자 며느리가차려야한다”는고정 관념들 말이다. ‘금수강산’ 은 ‘묘지강산’ 이 되어가고 아들 없이 사는 사람도

많은데 남아선호 사상은 기승을 부려서 성비가 깨지고 호주제는 시퍼렇게 살 아서 살아있는여자들목을조이고 ...

성숙한 의식을 가진 사람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아들은 밥 먹다가 제 입에 넣을 물 한잔

도 며느리가 떠다주게 만들면서

어떻게 아들부부가 화목하고 평등하게 살기

를 바랄수 있는지, 정말마음이 답답해진다. 희망은 결국 내 친구 같은 사람에게나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을 사랑 하되 효도니 제사니 하는 걸로 목 죄지 않고 며느리도 언젠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으로보는사람

‘결혼’이란두사람이 일단독립된가정을이루

고 살기 시작한다는 걸 아는 사람 지상에서의 삶이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죽어서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타인의 삶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성 숙한 의식을 가진 사람에게 희망을 결 수밖;에 없다. 나는 이 기회에 내 죽은 후에는 ‘화장’ 을 해달라고 유언하고 바람결에, 물 결에 나를 보내고 마음속에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아니 다 잊는 다해도 여한은 없다고 내 딸들에게 말해주었다. 화장을 하고 뼈가루를 조금만 자기 방에 남겨놓으면 안되느냐고 영문도 모르고 울먹이는 아이 앞에 나중에

좀 더 자라 얘기하자고 말하면서 길고도 힘든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우리 딸들이 자랄 세상은 좀 더 억울한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 향

,

바로잡습니다 지난 가을호 ‘여성운동기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25쪽 7째줄에 실린 ”끊임없이 ’나를 자우는 것’ 사회와 저|도와 남성을 항해n 를 “끊임없이 ‘나를 지우는’ 사회와 저|도와 남성을 향해’ 로 바로잡습니다 글돗

과 다르게 실 린 점 필자와 독자께 사과드립니다 口 권혁란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출판팀 장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민우회 편집위원이다. 많은 여성들이 ‘그러려 니 ·’ 하고 지나치던 일들을 조금은 ‘다르게’ 생ζF하고, 표현하여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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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W

ξ짜

여성의 손으로 희망의 정치를 만든다! 미국 여성단체 ‘에밀리 리스트(Emily’ s List)’

김경희

‘n.I 성 문제 의 주류화 (gender main - I

streaming)’

‘권력 화(empower­

치적 자원을 제공하는 연결망 조직이다. 에밀 리 (Emily)는

'E arly Money is Like

ment) ’ 라는 말은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Yeas t' 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즉

1990 년대 여성운동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일찍 모은 돈은 반죽을 부풀리는 이스트와

그러 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에

같다는 의미로 여성들의 정치적 진출을 위

게 정치는 멀게만 느껴지고, 부정부패로

해 개인의 조그마한 기부가 커다란 기여를

얼룩진 제도정치의 실상까지 보고 있노라

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문구이다. 에밀리

면, 정치라 하띤 고개를 돌리고 싶어진다.

리스트는 1985 년에 이 조직을 만드는데 선

그러나 여기에서 소개하려는 미국의 에밀

구자격인 엘렌 말콤 (Ellen Mlcolm) 이라는

리 리스트 (Emily'

List) 라는 연결망 방식

여성의 집 지하실에서 25 명의 여성들이 친

의 여성조직은 개개인이 내는 자그마한 기

구들에게 민주당 여성후보들에게 선거자

부금과 선거에서 한표 행사라는 일상생활

금을 모아주는 연결망을 만들자는 편지를

의 실천이 어떻게 정당정치에서 여성의 목

보내면서 만들어졌다. 이 여성들은 기금모

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

금의 새로운 방식인 기부 연결망(donor

라하겠다.

network) 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

s

한 것이다. 기부 연결망이란 회원들에게 빵즐 부풀리는 ‘01스트’ , ξ찌만 커다란 힘

후보자의 신상과 경력 등에 관한 정보를 주

고 기부자가 후보자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 1985 년에 만들어진 에밀리 리스트는 민주

람을선택하여 직접 기부금을전달할수있

당 여성후보들에게 가장 든든한 재정적 정

는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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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깨n~는여영


그 당시만 하더라도 상원, 하원, 그리고 주지사에 선출된

민주당 여성들은 한 명도 없었 기때문에더많은민주당여 성들이 의회 내에서 대표적인

지위에 선출될 수 있는 방안으 로 에밀리 리스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당

성후보를 위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유세를

시 신보수주의적 성향의 레이건 행정부는

지원하고 여성유권자들을 동원하였다.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반여성적인 정치를

1998년에는 회원수가 5만명에 달하여 7백

하고 있었다. 1985 년에 에밀리 리스트가

5십만 달러를 모금하여 7 명의 새로운 민주

만들어졌을 때 정치권을 통틀어 가장 참신

당여성을상원에당선시켰다.

한 아이디어로 평가될 정도로 파급효과가

컸다.

여성의 한 표를 두려워하는 정치문호~로

1986년에는 1155 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35만 달러를 모금, 미걸스키 (Mikulski) 라

에밀리 리스트가 민주당 여성후보를 선정

는 민주당 여성후보를 최초의 상원의원으

하여 그들을 지원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

로 당선시켰다. 그의 당선은 민주당이 상

이다. 하나는 에밀리 리스트에 가입한 회

원을 통제할 수 있는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원들에게 후보자 명단에서 적어도 두 명의

한 역사적인 승리로 평가된다. 창립 이후

후보를 선정하여 기부금을 전달하도록 함

로 에밀리 리스트의 조직력과 활동은 점점

으로써 선거유세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

확대되어 1992년은 ‘여성의 해’ 라고 불릴

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도와준다. 둘째는

정도로 에밀리 리스트는 4명의 민주당 여

에밀리 리스트가 가능성있는 후보를 충원

성후보를 상원에 당선시켰고 21명을 하원

하고, 전략적인 조사활동, 선거유세를 위

에 당선시겼다. 이 당시 회원수는 1985 년

한 훈련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한다. 마지막

과 비교하여 600%가 증가하였고 모금액도

으로 여성유권지들을 선거에 참여시키기

6백만 달러를 넘어 섰다. 1994년에는 에밀

위하여

리 리스트가- 선거의 전과정에 대한 서비스

vote)' 라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인다.

를 제공하는 정치조직으로 발전하였다. 여

결국 여성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중요

‘여성틀이여 투표합시다 (wo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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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에서 그렇다.

을 부여하고 있다. 단순히 여성운동이 민

현재 5만 명 이상의 회원이 이 연결망에

주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어느 당이 여성

가입되어 있어서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서 정책으로

모아 여성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확실히

현실화시킬 수 있는가에 따라 선거의 향방

에밀리 리스트는 미국에서 여성들의 정치

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에서는

적 대표성을 확보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선거에서 여성들의 투표권을 무시할 수 없

하고있는 셈이다. 비록 이 조직이 특정 정

게되었다.

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대상으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하게 된 우

로 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정치문화에 대한

리의 현실은 선거일을마치 황금휴일 정도

배경을 살펴본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미

로 여기고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푹 쉬는

국은 다%댄 지적 전통과 정치적 실천으로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러

유지되어온 국가이지만 자유민주주의 국

나 에밀리 리스트의 활동을 보면서 우리 여

가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미

성들의 조그만 실천이 한국여성의 미래를

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강력한 사회주의나

비꿀수 있다는희망을가질수 있지 않을

좌파가 부재했으며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

까? 그래서 정치가들이 여성의 눈을, 여성

익집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수십 년

의 한표를 두려워하게 하는 정치문화를 만

동안 미국에서 정당이나 조합과 같은 대중

들수있지않을까? ~-

에 기반한 정치적 제도는 자유로운 이익집 단의 정치영역이 되어버렸고 정당은 공식 적인 정치기관으로서의 효율성을 의심받

아왔다. 이러한 정치문화의 특정은 다OJ=한 형태의 정치와 운동을 만들어왔다. 미국의

에밀리 리스트 인터넷 사이트

페미니스트들도 믿헨 정당과 노조의 열세

http://www.emilyslist. org

라는 상황을 반영하면서 분리주의적이고

(separatism) 제도화된 구조바깥에 서 대

바로잡습니다 지난 가을호 ‘칠레여성운동, 성공인가, 타협 인가?’ 29쪽 16째줄에 실린 l‘효택의 대통령직속 〈여성자문 위월회〉’를 ‘대통령직속〈여성특별위원회〉’로 바로잡습니다.

중들을 조직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특정 은 오히려 최근의 클린턴 당선에서 보여주

디 김경희 사회학박사. 1 년 전부터 민우회 정잭위월으로 맹활약

듯이 상당한 정도로 여성운동에게 영향력

중이며, 여성운동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 올해부터 민우회운동의 이론적 언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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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깨n ,는여영


일세상여성세상

깨달음의삼년고개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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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옳고 분식집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 했다 과 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3 년이란 기간은 뭔가 물꼬가 트이는 깨달

음의 지점’ 인가보다. 나김희정도그 ‘깨달음의 3년고개’를넘고있다.

민우회를 알게된 건 대학교 4학년이어야 할 때였다. 친구들은 4학년이고 나는 휴학생이었던 95 년. 민우회에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몇번 의 연습 꿀에 완성한 이력서를 들고 찾아간 동북민우회에 연순언니(지금 동북 여성민우회 김연순공동대표) 가있었다. 지금보다 훨씬날씬하고심지어 지적 으로 보임과 동시에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 차마 눈마주쳐 얘기하기도 어려웠 던 」 연순언니와 3년을 지내면서 이제는 서로의 어떤 모습조차도 오히려 지연스

러운 관계가 되었다. 아무튼 연순언니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렇게 드 문드문 자원활동을 하면서 다시 복학을 했고 천신만고 끝에 학교를 마치고 동북여성민우회 상근활동가로 일하게 되었다.

처음 받아본 명함, 월급과 세금. 내 이름 석자 찍힌 의료보험증. 이런 사회 생활의 묵직한 뿌듯함을 나는 처음 민우회에서 맛보았다. 물론, 회원 모두 ‘유

부녀 · 유자식’ 인 곳에서 ‘무부녀 · 무자식’ 인 내가 상근을 결심하는 것을 고 민승F지 않은 건 아니지만, 민우회 사무실에 있으면 그저 편안하고, 좋은 길에

들어선 것 같은 예감에 별 망설임이 없었다. 요즘도 그러냐고 누군가 묻는다 면 그저 조용히 웃을 뿐이다. 마치 남편(결흔을 안해봐서 무척 조심스러운 표 현이 긴 하지만)같다고 해야하나? 내가 선택하고 사랑해서 함께 했지만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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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기만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말이다. 이제 알 건 알고 모를 건 영원히 모르고 싶은 마음이 다. 모를 건 영원히 모르고 싶지만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선 알아야 하고 넘어야 할 것 같은 깨달음의 3년 고개’ .

봉투붙이기부터 새천년 대안제시까지

지금 동북민우회에서 내 직함은 교육부조F이다. 이 역시

3년을 맞으며 사기진작 차원에서 붙여진 것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상근활동가들이 모두 그렇듯이 단순민첩한 봉투붙이기부터, 새천년 을 준비하는 대안제시까지 일의 깊이와 폭은 다양하다. 아침 9시 30분쯤 사무 실에 도착해 10시쯤 동북민우회 생협매장에 공급차량이 오면 모두 팔 걷어붙 이고 번쩍번쩍 짐을 나른다(동북여성민우회는 지난 3월에 생협매장을 열었 다). 처음엔 박스 하나씩 들더니, 요즘은 가볍다 싶은 박스가 오면 두 개, 세

개를 거푼이 들고, 그것도 모자라 그 위에 파 한단이라도 더 없어 짐을 나른 다.4kg쌀도 손가락 두 개로 번쩍 들어 올린다. 특히 매장에서 일하는 실무자 들은 명실상부한 ‘근육우먼’ 이다. 생활재가 주문에 맞게 왔는지 확인하고 진 열대가 대충 정리되면 사무실로 들어오고 매장 실무자분들이 뒷마무리를 한 다. 그렇게 한숨 돌리면 12시쯤. 배고프다는 말을 열변쯤 하고나면 1시. 그 때 쯤 점심을 먹는다. 허나 매장을 연 뒤로 더욱더 엉덩이 붙이고 밥먹기가 어려

워 졌다. 전화야 항상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걸려오는 것이고, 매장에 손님도 때를 가리지 않고 온다. 전화에 손님까지 오게되면 밥 한숨가락 먹고 매장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한술 뜨고 또 그렇게 허겁지겁 배를 채우게 되는 것 이 다. 어쩌다 밥먹을 때 손님이 안오면 팬 일이얘 하다가도 ‘이렇게 손님이 없

어 어벽하얘 며 매출걱정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우울하다. 몇 시간 전에 연순언니가 자꾸 머리가 아프 다고 하더니 풀썩 쓰러져 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잠깐 누워있다 일어난 연순언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목소리 한 톤 높여가며 매장에서 사람들 을 맞고 있다.c그 한톤 높이는 목소리는 배장 복도 꿀에서도 들릴만큼 낭랑하 다. 꼭한번들어보시길 .. J 걱정하는주위 사람들을무색하게 하며 “걱정이 남 아도내’ 는 연순언니의 씩씩한 뒷모습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정말 연순언니는

32

행깨t1~는여영


괜찮은 건지도 모른다. 괜찮지 않은 건 나다. 매장문을 여는 아침 9시부터 문 닫는 저녁 8시(실제 나가는 시간은 8시 30 분 또는 9세까지 하루종일 매출과 씨름하고 두부 열 개를 팔아도 한 개를 제

날짜에 못팔면 열 개를 판 두부 이윤이 한 순간 사라지는 기운 쭉 빠지는 허탈 함을 다시 추스리고 추스려 그래도 꿋꿋하게 일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였

다면 이런 식의 운영은 있을 수 없는 ‘미친 짓’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런곳에서 일하고있다.

사람보고 일한다는 자부심

친구들과 만나면 올해는 ‘연봉 얼마 가 아니면 사직도 불사하겠다는 결의에 찬 친구들의 생존법칙에 내심 놀라기도 하지만 회사 상사를 씹느라 정신없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힘을 받고, 사람 보고 일한다 는 자부심으로 사는 나.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건

민우회가(나의 일터가) 나를 많이 변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이 낮아 지고 조금 겸손해지고 찍끔 지혜로워진 것 같다. 맨 처음 여성단체 상근활동 가 결심하면서 내 모습을 상상할 때 김장배추를 나르거나 콩니물을 세거나, 팔리지 않은 부추를 다듬고 있는 것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 런 일들이 나를 키우고 나를 싱싱하게 하고 지혜롭게 했음을 느낀다. 며칠 전에 월급을 받았다. 한달 월급 544.050원을 받아 매 월 나오는 만화 잡지를 보고, 종로5 가 만화가게에서 만화책도 사보고, 영화도 보고, 백수친구

들을 불러 술을 사주기도 한다. 일년에 7 , 000원씩 연차수당, 연령수당

5,000

원씩 붙으니 월급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 매장 재고조사하는 날이다. 엠비씨 월화드라마 ‘허준’ 을 못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팍 참고 빨리 재고조사를 해야겠다. 재고 조사끝나면날짜지난 ‘우리밀빵’을먹을수있을까? f!JJ>‘

디 김희정 “긍급 신분증에 채 안들어가는 내 삶의 전부” 내가 좋아히는 만화작가 문흥미가 좋아하는 밀. 나도 좋아 힘. 민우호|원들에게 권하는 월동준비는 1. 따뜻한 이불 2. 건전지 앨뺑}한 리모콘 3. 만화책 김진태의 ‘제리제 리 고고’ , ‘뉴욕뉴욕 ( ‘아기와 나 를 그린 일본작가임), 문흥미의 ‘디스’와 ‘In 서울’

1999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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øJ-o~품시마!

인터넷 속 여성정보를 내 손안에

인터넷 활용도가 접접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를 가야 괜찮은 정보를 만날 수 있을지, 어

디에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막막할 때가 많죠. Yahoo나 심마니 같은 검색엔진을 사용해 보지 만, 이것저것 내가 원치않는 정보들과 마구 뒤섞여서 찾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더구나 ‘여성관련’ 정보를 찾을 때는 더욱 그렇고...

‘여성정보 길찾기’ 가 만들어졌습니다.

‘여성정보 길찾기’ 는 지난 95년 북경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의 주요 관심분야 12가지를 주 저 I(여성과 빈공, 여성의 교육과 훈련, 여성과 건강,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의 무력분쟁, 여성과 경저1 , 여성과 권력 및 의사결정, 여성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여성의 인권, 여성과 미디어, 여성과 환경, 여아)로 기존 인터넷 속의 여성관련 정보를 새롭게 분류했습니다. 그 외의 생활속의 주제 8가지(여성

단체, 온라인 상담, 여성웹진, 여성모임, 문호ν서적, 보육/육O~, 통겨 1/검색엔진, 시 민/사호|단체)도 첨가 되어 있습니다.

‘여성정보 길찾기’ 가 지 난 북경여 성 대회에서 채택된 12개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여성학과 여성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인

터넷 정보에 쉽 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남녀평등의 지속발전가능한 사회만들기에 함께 노력 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앞으로 인터넷 공간에 여성에 관한 가치있는 정보 들이 더욱더 많이 넘쳐나고 그만큼 여성운동도 풍요로워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0 ..

민우회가 만든 “여성정보 길찾기” 주소는

http://space.womenlink.or.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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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부부 우선해고, 왜 성차별인가?’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농협은 올해 초 명예퇴직을 단행하여 사내부부 여직원을 우선해고 하였습니 다. 이에 5월 13 일 해고당사자 2 명과 여성교수와 여성단체장 18명이 농협을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 · 고발한 바 있습니다.

10월, 민사소송 진행과정 중 처음으로 농협측 변호인단에서 변론서를 제출 하였습니다. 농협측 변론서를 보면 자내부부는 상대적 생활안정자이기 때문 에 대상 1순위가 당연하다’ 는 주장을 강조하며, ‘성별역할분업에 근거한 전통 적 여성관이 여성의 미덕’ 이라는 보수적이고 반여성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에 농협측의 변론을 반박하며

경제위기 이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내부부해고’ 의 성차별성을 밝혀내고 여론화할 목적으로 10월 19 일,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당신의 결혼을 알리치 말라!’ 농협의 성차별적 구조조정을 규료k하는 집

회를 열었습니다

성차별적 구조조정을 통해 여성노동 자를 퇴출시킨 농협이 또 다시 500 명의 계약직(여성)을 뽑고있다는 사 실이 드러났습니다. 비정규직으로의 가속화는 졸업후 노동시장으로 진출

할 여대생들에게 심각한 불안감을 안겨주고있습니다. 11 월 3 일 12 시, 이화광장에서 100 여명의 여성들이 모여 농협의

36

청깨nr는여영


성차별적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집회와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서대문 농협중 앙회 앞까지 거리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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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계의 유연화와 여성노동’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IMF

경제위기 이후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가속회되고 있으며, 여성노동력의

저임금화, 여성노동자의 임시직화를 더욱 확대 재생산하며 노동시장을 성차 별적으로 구조화, 체계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만이 생계부양자라는 가 부장적 이데올로기는 여성노동자의 우선해고를 불러왔고 뒤이어 이는 비정규 직의 여성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봉제 등 새로운 임금

체계는 더욱 성차별적인 임금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음에 주목하면서 이에 대 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12 일 토론

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토론회는 조순경 교수(이화여대 여성학과)의 주제발표 ‘노동의 유연성과 빈곤의 여성화: 금융업의 성차별적 임금구조를 중심으로’ , 최규덕 정책실장(금융노련) , 김유선 부소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 , 권혜자 책

임연구원(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송민선 사무관(노동부 근로여성정책과)의 활 발한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를 여성노동다큐 ‘평화란 없다’ 시사회

지난 88년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 의 제작 후 10년만에 여성노동자의 현

실을 드러낸 다큐멘터리 「평화란 없다」를 제작했습니다. 농협중앙회, 현대자

동차, 통일연구원, 은행권 등의 사례를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한숨’ 과 ‘싸움 을 담아냈습니다. 다큐시사회는 12월 24 일 이대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진행 됩니다. 향

1999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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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 ‘소자본 창업, 핵심을 잡아라’ 여성훌법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9월 29 일 송파 ‘일하는여성의집’ 을 시작으로 일산, 노원 · 도봉, 강서 · 양천구와 멀리 진주에서 창업강죄를 개최하였습니다.

30 ,

40대를 중심으로

한 창업강좌에서는 여성창업인의 자세- 자신감 키우기, 유망아이템과 업종, 창업절차와 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 후 예비창업지들의 창업상담을 벌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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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10월 28 일 중구 · 종로 · 서대문구에서 ‘20, 30대 여성을 위한 소호창업탐색’ 을 열어 여성창업사례발표와 소호비지니스에 대한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미 인터넷 비즈니 스 창업을 한 여성의 사례발표는 여성이 일을 하면서 겪는 사회적인 불평등에 대한 경험담과 인터넷 공간이 여 성에게 유리하며, 여성이 할 수 있는 많은 일과 개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여성 창업에 자신감을 키우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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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 예비취업여성을 위한 책자가 발간됐습니다!

실업난의 장기화에 따라 여성의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 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는 신규여성 실 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은 임시직, 파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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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 등 비정규직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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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럼에도 여성노동자의 현실과 정확한 여성 취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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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정보및책자는드문현실입니다. 이에 에비취업 여대생과 신규여성실업자를 위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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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꿈을 찾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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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가 발간되었습니

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위한 미래설계, 성차별적인


여성노동현실을 대처해 나가기 위한 남녀고용평등법 이해하기, 유망직종과

취업에 관련한 정보제공마당 실업에 대처하기 위한 정보와 실업대책 등이 실

려있습니다. 책자는무료입니다.

를 여성노동센터 신입모임, 들어보셨나요?

6월 23 일부터 12월 1 일까지 신입모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신입모임이 뭐냐구 요? 여성노동센터에 회원가입을 한 후 4개월 정도 갖게 되는 모임입니다. 모 임 동안에는 자신의 얘기들로부터 성, 여성노동(노동), 노동법, 가족 등 여성 문제 전반에 대해 생각해보는 동시에 민우회에 대한 정체성을 쌓아기-는 시간 이기도 합니다. 모임은 매주(보통은 수요일 저녁 7:30 ~ 9:30) 갖구요. 그동

안 묵혀놓았던 자신의 여성의 얘기 를 서로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신입모임 이 후에는 여성노동센터에 있는 위원회(고용평등 노동법연구위원 회, 신문모니터위원회, 정보통신위원회

영상매체위원회 , 정다지기 편집위원

회, 문화비평위원회 , 학원강사모임 등) 활동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내년 1월쯤 또다시 신입모임 교육이 시작될 것 같네요. 여성노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여성노동센터로 연락주세요. 문은항상 열려있습니다. • "lr

736 - 7883 (담당 : 이임혜경)

• 이메 일 : equal @ womenlink. or. kr

• 천리안 : 민우노동 / 나우누리 : 민우회 @’

1999

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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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출장! 미디어교육

이제 미디어를제대로 읽지 않으면세상이 거꾸로보이는시대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를 맞은 출장! 미디어교육은 올해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습 니다.

‘미디어교육강사훈련워크생 을 혹독히 거친 미디어강사 6명이 새롭게

배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20회에 걸쳐 각 초등학교

와 지역시민단체, 통네 주부모임 등에서 순회교육을 진행하였는데 반응이 상 당히좋은편입니다. 언론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녀들의 TV시청지도에 관심있£신 분 은 바로 연락주십시오. 통네에서 일터에서 열명만 모이면, 언제 어느때든 출 장! 미디어교육을 해드립니다.

흩 인터넷 음란물로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99학부모교육 사이버 음란물은 고속통신망이 발달하면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 터넷 음란물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을 돕고 집안에서 사회에 서 인터넷 음란물에 대한 폭넓은 실천활동을 위해 학부 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월 26 일 김포지역의 교육을 시작으로 현재 20여

회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을 놓치

신 분은 전화나 PC통신(천리안/하이댈 rrùnmedi)으로 신청해주십시오.

톨 ‘인터넷 음료별로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학부모지침서’ 발간

인터넷과 음란물싸이트에 대한 기본이해, 음란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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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매마는여영


차단프로그램의 설치방안 등 기본적인 방지방안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 습니다. 필요하신분은전회주십시오. -99푸른미디어상 시상식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푸른미디어상’ 시상식이 12월 23 일(목) 오후 2시 한국 언론재단 19층에서 열립니다. 이 상은 산업논리에 밀려 갈수록 상업화하는 방 송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꿋꿋이 지키며 방송인으로서의 양식을 지키

고자 하는 용기있는 방송인에게 시청자의 이름으로 격려하고자 만들어졌습니 다. 이번 시상식에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99푸른미디어상 수상자와 수상 프로그램〉

• 푸른미디어 · 언어상 : MBC r칭찬합시다」의 정은아 KBS r비디오챔피온」의 정재환 공동 수상

• 푸른미디어 · 청소년상 : EBS r알고싶은 성 아름다운 성」 제작진 • 푸른미디어 · 가족상 : KBS r역사스페셜J . SBS r호기심천국」 제작진 • 푸른미디어 · 어린이상 : 수상작 없음 톨 져17차 「미디어포럼

21 J ‘진단! 효팩방송의 경박성, 어디까지인가?’ 개최

새 로운 천년을 열며, 갈수록 가벼워지고 ‘사람의 존재’ 를 얄팍하게 한탕주의, 상업주의로 이용하고 있는 우리 방송풍토를 따끔하게 진단해보는 자리입니

다. 아래 프로그램 참조하시고 꼭 참석하셔서 우리 방송에 사람다움과 그 마 음이 담길 수 있도록 ‘뭇’ 과 힘’ 을 함께 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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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곳

: 1999년

12월 23 일(목) 오후 2~5 시 한국언론재단 19층 강당

주제발제는 댈례비전방송 3사 99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분석을 ‘참을 수

없는 한국방송의 가벼움’ 이라는 주제로 박웅진(한국방송진흥원 연구원), 지정

토론자로 김경애(동덕여대 여성학과 교수) . 김재원 (KBS아나운서), 최진용 (MBC교양제작국 프로듀서)

허 엽(동아일보 기자) 황인성(인천대학교 신문

방송학과 교수) 등이 참석합니다. 그리고 종합토론과 송년회가 이어집니다. 향

1999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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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 공공근로사업(저소득아동 방과후 생활지도)이 끝났습니다.

98년 9월부터 시작된 저소득아동 방과후 생활지도가 드디어 12월 10 일 마감

되었습니다. 그동안총 487R 시설에 56명이 파견되어 활동하였습니다.

흩 실직여성가장을 위한 ‘사랑의 의료나누기’

‘(사)사랑의 친구들’ 에서 그동안 실직여성 가장을 위한 바자회를 통해 모은 성

금 중 일부를 병으로 고통받는 실직여성 가장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사 랑의 의료나누기’ 에 지원합니다. 이에 일하는여성의집에서도 실직여성가장

중 해당되는 2 명의 대상지를 추천하여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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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일하는여성의집 겨울 교육일정 안내

날짜 12월 1 일

교육내용

과정

한식자격증 대비반 교육 개강

3 개월

폐백,이바지음식 교육 개강

4개월

글λA 기.논술지도사 교육 개강

3 개월

컴맹탈출반교육개강

1개월

손뜨개교육개강

3개월

12월 13 일

신지식기반산업(직업상담사/전산세무회계)

12월 17 일

전문 발관리사 교육과정 수료식

2월28 일

여성실직가장훈련 수료식(텔레마케터/판매사무원, 행시음식반)

2 월 29 일 | 신지식기반산업훈련 수료식(직업상탐사. 전산세무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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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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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조작식품 안먹기 거리캠페인에 참여하였습니다. 10월 30 일 종묘공원에서 1시부터 5시까지 열렸던 유전자조작식품 안먹기 1차 거리캠페인과 11월 16 일 명동에서 가진 2차 캠페인에 참여하여 유전자조작식 품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안으로서의 친환경식품 시식회를 가졌습니다.

12월 16일 생협 10주년 기념 정책토론가 열렸습니다.

1989 년 12월 16 일 200 여명의 회원으로 문을 연 생협이 10년이 지난 지금

3200여명 회원이 함께 꾸려나가는 생협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생협 10년을 축 하하는 기념식과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 를 지난 1q 일 중 부여성발전센타에서 열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환경농산물 유통활성화

와 소비유통 확대를 위해 외국의 사례들을 알아보며 방안마련을 함께 논의했 습니다.

톨 재출자기간입니다.

해마다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재출자 기간입니다. 비영리조합인 생협에서는 회원들의 출자금 외에 다른 자본조성이 어렵습니다. 점점 전문성을 요구하는 생협운영은 자본금 형성이 중요합니다. 튼튼한 생협을 위해 재출자는 꼭 필요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톨 대만 여성에 지진 구호기금 전달했습니다.

지난 98년 10월 29 일 일본의 ‘생활클럽연합회’

대만의 ‘주부연맹환경보호기

금회’ 와 함께 여성이 주도하는 생협운동의 경험과 마음을 꽁유했고 그 결과, 올해 12월 2 일 세 나라의 단체가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연대를 더욱 강화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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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현재 대만의 ‘주부연맹환경보호기금회’ 에서는 대만 대지진 피해자들의 구호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의 ‘생활클럽

연합회’ 도 모금활동을 해 대만’ 주부연맹환경보호기금회’ 에 전달하고자 합니

다. 민우회도 함께 열어가는 미래를 생각하며 또한 세차례에 걸친 대지진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만여성들을 위해 모금을 하고자 합니다. 따 뭇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 모금 계좌번호 : 국민은행 박성아 820- 21-0561-646 톨 차세대 소비자 농촌체험캠프(2차)어| 참여해 주세요.

7월에 있었던 1차 소비자 농촌체험캠프에 이어 2차 캠프가 열립니다. 자라나 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넉넉한 자연의 마음과 열심히 일하는 생산자의 어려웅 을함께 나누는기회가될 것입니 다.

• 때와 곳 : 12월 27 일(월) ~29 일(수) 2박 3 일, 충남 홍성군 • 참가인원과 대상 : 예비 중학생, 중 · 고등학생 45 명 • 참가비 : 35 , 000원 (회원 자녀는 30 , 000원) • 접수 : 12 월 17 일까지 톰 12월 7일 회원원크삽이 열렸습니다.

지난 8월 30 일 회원 워크삼을 끝내면서 계속적인 워크삽의 필요성을 느꼈습 니다. 못다한 이야기와 생협조직활동의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 생협법에 의거

한생협 법인화문제 에 대한 깊이있는토론을 위해 12 월 7 일 숭실대 사회봉사 관에서 회원워크삽을 열었습니다. 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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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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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 이혼여성을 위한 집단프로그램 진행 10월 3 일부터 24 일까지 4주에 걸친 이혼여성을 위한 집단프로그램이 진행되

었습니다. 여성주의상담과 현실요법 이론을 바탕으로 박애선(숙명여대 겸임 교수)님이 집단을 이꿀어 주셨습니다. 집단구성원들이 자기 현실을 직시, 수 용하며 사회적인 편견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는 ‘나 자신이 주제가 되는 삶’ 을

그려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4주에 걸쳐 하루 5 시간씩 진행된 프르그램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

10월 3 일

집단구성원들의 자신에 대한 이해, 집단구성원간의 공감대형성. 자신이 원히는 것은 무엇인가

2주

10월 10 일

공감대를 통한 자매애 형성 및 삶에 효율적인 방법 찾기

3주

10월 17 일

이흔 후 부딪히 는 일들이 자신의 내적인 이유인지? 사회구조적인 이유인지 찾아보기.

여성이기 때문에 어려웠던 일블. 4주

10월 24 일

잠재력 찾기. 자신의 강점 찾아내기. 자아존중감 향상

집단프로그램을 통해 집단구성원들이 느낀 내용은 좀 더 당당하게 , 나와 남 에 대한 수용. 나를 사랑하는 마음. 삶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무거움에서 벗

어남. 당당함. 감정표현의 기회. 보람. 행복. 편안함. 만남의 소중함. 치유 받 음. 털어놓음의 후련함. 자유인. 정리가 되는 느낌. 나를 보는 기회. 자신감 자존감의 향상 등이었습니다.

LH

뭄으l 주인은 바 ‘우라들의 성, 즐겁게 당틀h하게’ 캠페인

지난 10월 23 일 대학로에서는(12시 ~6시) ‘내몸의 주인은 나

46

is~깨디F는여영

즐겁게 당당하


게’ 라는 주제로 상담소가 주 최한 청소년 성문화 거리문화

제가 열렸습니다. 주제의 선 정과 전달에서 비교적 청소년 들과 많은 교집합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문화제

의 주제는 ‘우리 몸 에 관한 편견 재인식하기, 안전한 섹스, 성적 의사소통과 성폭력’ 이었습니다. 우리 몸에 대한 편견 재인식은 처녀막의 허위와 페니스 강박을 편견의 상징 으로 선정해서 여성과 남성의 붐이 어떻게 다르게 다루어지는지 를 만화로 표

현했습니다. 안전한 섹스와 성적 의사소통은 ‘콘돔을 쓰는 것이 좋을 거야 와 ‘섹스, 젊 은이들을 위한 가이드’ 라는 비디오 상영과 질의응답으로 건강한 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성병, 입신, 포르노, 성매매, 성폭력 등의 부정적인 성의 모습들을 설명하는 게시판을 제작해 대비시킴으로서 주제를 명료화했습니다. 다트, 퍼즐, 풍선불기 등의 놀이공간과 콘돔실습 등의 코너, 마고의 공연, 노래가사 바꿔부르기, 퍼포먼스, 연극, 협합 등 흥겨운 놀이판도 열렸습니다.

훌훌 처 L랙막으1- 다른 이름을 찾습니다.

12월 20 일까지 처녀막의 다른 이름을 공모합니다. 처녀막은 질근육의 일부를 일걷는 말이 지만 ‘순결’ 의 상징으로 잘못쓰이고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고 여 성들의 언어로 여성의 몸에 이 름을 지워줍시다. 좋은 이름을 상담소로 알려주 세요. Ö。

1999

가을

47


대안적인 생활양식 ‘작게, 적게, 천천히 운동’ 거리캠페인 ‘지구는 일회용

l

이아니에요!’

편리함의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생활속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 기 위한 거리캠페인이 동북여성민우회와 함께 방학통 신동아아파트에서 지난 10월 16 일(토)에 펼쳐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동북여성민우회의 녹색아파트 만들기 사업중, 주민축제마당과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톨 유전자조작(GMO) 식품 안먹기 거리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10월 30 일과 11월 16 일 종묘공원과 명동에서 열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유전자 조작식품의 위험성을 알리고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한 ‘표시제’ 의 도입, 식품과 생태계 안전을 파괴하는 뉴라운드 협상반대,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식품업계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규탄과 항의 등 시민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콩, 우리밀 등을 이용한 두부와 과자, 빵등생협에서 준비한안전한먹거리를시민들에게 먹어보게 하고 GMO식품 에 대한 반대, 그리고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I

‘살리자구요, 음식물쓰레기 이렇게 활용한다 비디오 제작

민우회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에 대한 사례를 담은 비디 오를 만들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 방법 음식물 쓰레기를 줄。 1 7 1

위한 시민 홍보와 교육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48

행깨미F는여녕


‘여성환경운동, 그 막힘과 트임’ 토론

회개최

한국의 여성환경운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의 방향을 제시하는 토론회가 생산성본부 에서 12월 13 일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 에서는 여성들의 가정내 환경실천이 주부 의 가사노동과 성역할을 고정시키는 문제 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이 이루어졌습니

다. 문순홍(가톨릭대)교수의 발제와 김이

\\

/

선, 이시재, 이윤숙님의 토론으로 여성환

,..-

경운동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가능성에 대한 다OJ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토론에서 제기된 것은, 여성환경운동에 대한 교육방법, 생태적 감수성 프로그램, 여성환경운동의 대중화의 문제 , 그

리고 여성환경운동의 원리인 여성적 관점, 여성성, 보살펌, 배려에 대한 다양 한견해등입니다.

‘대안적인 생홀방식 - 작게, 적게, 천천히 운동’ 자료집 발간

15주 동안 꾸준히 내오던 교육내용을 묶어 여성환경운동 가이드 북을 만들었 습니다. 이 자료집은 15주 환경교육 내용과 여성환경운동에 대한 정보, 대안 운동에 대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 관련단체, 그리고 주제별 관련문헌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생활속에서 환경을 살리고 자연과 인 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다OJ=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

1999

가을

49


f

고 O~여/년미으호I

o

0 L.

fi 0344 . 919 . 1195 11 월 30일 환경소모임 12월 1 일

문화소모임 미술관 순례

12월 2일

인터넷음란물로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 99 학부모교육

12월 3일

확대운영위원회

12월 8일

운영위원회

12월 10일 송년회 12월 16일 문화소모임 미술사 공부 1월 중

환경소모임 전자제품 부품교처1

A!S 문제점에

대한 신문

독자투고/ 인형극소모임 송년회 인형극 준비 1월 중

{

풍물소모임 2기 수강생 모집

곤포여 영믿무효l

\

fi 0343. 396. 0201 10월 30-11 월 27일 저11 기 한부모 집단상담, 매주 1 회

11 월 5일

여성민우학교, 오숙희 ‘주부는 노는 사람인가

11 월 9일

여성민우학교 김희은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11 월 12일

여성민우학교 전여옥 ‘나의 몸, 나의 성’

11 월 15일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바자회

11 월 17일

여성민우학교 변재란 ‘평등한부모, 장의적인 아이’

11 월 26일 신입회원 소개교육 11 월 30일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바자회

11 월 30일""'12월 28일 신입회원 여성학 소모임 (모두 5회) 12월 7일 12월 18일

생협환경요리 강좌 ‘단독비행’ 송년모임

12월 28일 정회원 송년모임 2000년 1 월 13일 재정마련 하루호프(산본 중심상가 08프라자)

50

햄깨마는여영


1

검포여성믿무호l ~ 0341 . 986 . 6ω7

\

11 월 2일

여성학 소모임, 성교육 소모임

11 월 9일

여성학 소모임, 상담사례 연구모임

11 월 13일

환경을 생각하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바자회’ 와 병우유 생산촉구 거리서명

11 월 16일

춘천여성민우회 방문(회원)

11 월 18일

미디어 소모임 발족

11 월 23일

여성학 소모임, 성교육 소모임

11 월 26일

월례회(방송인 정미홍)

12월 3일

창립 2주년 기념식과 여성폭력 추방 거리캠페인

12월 7일

여성학 소모임, 성교육 소모임

12월 10일

청소년 성문화연구회 발족을 위한 성교육 세미나

12월 14일

여성학 소모임, 상담사례연구모임

12월 20""'22일 파주시 청소년 성문화 캠프 12월 24일 월례모임

1 월 7일

회원 신년회

1 월 11 ""' 20일 예비중학생을 위한 성교육 1 월 28일

월례모임

2월 8 ""'1 7일 민우여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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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월 매주 수요일 창의력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즐거움’ 12월 10일 청소년 부모모임 ‘영어 학습방법에 대하여’ 12월 17일

송년모임

1월

어린이 도자기 교실 (4회)

1 월 둘째주 선생님과의 대호H미취학어린이와 저학년을 둔 학부모 대상)

1999

겨울

51


f

서 울남서여영민무효l ft 02 . 2μ3.1253

\

10월 19일 여성학모임-김포여성민우회 탐방 10월 28일 환경농업 소비자교육, 확대운영위원회

10월 30일 청소년 성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 11 월 3일

환경농업 소비자 교육

11 월 4일

녹색소비 활성화를 위한구민교육

11 월 6일

교육악법 통과주범 퇴진요구 시위(박범진 의원 지구당 앞)

11 월 10일

녹색가게 봉사자 홍성 산지건학

11 월 11 일

지부운영위원회

11 월 16일

여성학 모임, 서울의제

11 월 18일

재정마련을 위한 하루칫집

21 모니터요원 간담회

11 월 23일 독서모임 11 월 24일 환경농업 강좌

11 월 30일 독서모임 12월 2일

지부운영위원회

12월 14일 인터넷음란물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 송년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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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 。;뚱업 여/년 C1 무호l 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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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02 . 3492 . 7140 12월 1 일

수요 요리강좌

12월 2일

함께크는 어린이학교

12월 3일

민우특별강좌 - 질병, 제대로 알고 바르게 다스리기 여성학모임

12월 7일

총회준비위원회 모임/ 동화읽기모임/ 한지공예

12월 12일 함께크는 어린이박물관학교-21세기에 필요한 보물찾기 ‘평화 임진각 통일전망대

12월 15일 동북지부 송년회

12월 23일 22기 함께크는 어린이학교 종강 1 월 8일

52

챔깨꺼F 는여영

동북민우회 총회 오후 3시


영남여영민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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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42 . 703 .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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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 일

환경요리강좌

12월 8일

인터넷음란물로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학부모교육

12월 13일 독거노인,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 12월 20일 운영위원회(2000 년 사업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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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인터넷음란물로 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학부모교육

12월 3일

안흥고등학교 성교육

12월 16일 운영위원회 12월 22일 회원의 날, 회지 발간 1 월 7일

총회

1 월 29일

회원의날

2월 8일

아이 학교보내기 준비교실

2월 10일

아이 학교보내기 준비교실

2월 15일

아이 학교보내기 준비교실

2월 22일

회지 발간

2월 24일

총선후보 여성정책 토론회

2월 25일

회원의날

~주여영민무호l

( \\、

~0591

. 743 .0410 11 월 2일

민우학교 수료식

11 월 10일"'11 일 경해여중 성교육 11 월 13일

집행위원회 모임

11 워 15일"'17일

MBTI 중급과정 참가

1999 겨울

53


11 월 18일

성교육

11 월 19일

여성정책 토론회

11 월 24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사업 평가 토론회

11 월 25일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연합토론회 11월 27일

성폭력추방 캠페인

11 월 30일 지역특성에 맞는 폐기물 관련 조례개정을 위한 토론회 12월 3일

인터넷음란물로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학부모교육

12월 11"'12일 회원수련회

1

준션여성민무호I

ft 0 361

. 255 . 5557 11 월 2일

운영위원회

11 월 15일

미디어분과 ‘언론모니터실제’ 교육참가

11 월 16일

운영위원회 / 김포여성민우회 회원 춘천방문

11 월 18일

교육문화분과 소모임

11월 22일

미디어분과 ‘언론모니터실제’ 교육참가

11 월 28일 용화산 등산 11 월 29일

미디어분과 ‘언론모니터실제’ 교육참가

11 월 30일 인터넷음란물로부터 자녀보호를 위한 학부모교육 12월 1 일

공동대표자 회의

12월 2일

환경포럼 참가/ 교육문화분과 소모임

12월 6일

미디어분과 ‘언론모니터실제’ 교육참가

12월 7일

운영위원회

12월 13일

미디어분과 ‘언론모니터실제’ 교육참가

12월 14일

이사회

12월 27일 정기총회

12월 28일"'31 일 회원자녀 방학프로그램 ‘재미있는 신문만들기’ 12월 29일 한영애콘서트 춘천문호t예술회관과 공동주최

12월 14일 환경분과 교육

54 l1t깨11~는여영


활핑 새천년의희망 원주여성민우회의 문을 열고

이남숙

가 정에서만 지낸 지 한 5 년 되나보다

이런 안타까움 역시 혼자만 느낀 것은 아니

주부로서의 일상에 내 인생이 소진되

었다. 당시 지역 상담소에서 자원상담을

고 있다는 초조함이 극에 달할 즈음. 한 유

하던 나는 새로운 소모임의 사람들을 만나

흥업소의 광고지가 아침신문에 끼여 버젓

게 되었다. 지역의 사회단체에서 나름의

이 배달되었다. 그 내용과 사진의 조악함

몫을 하고 았던 그들은 새벽모임까지 할 정

이란! 여성의 이미지는 상품 그 자체였다.

도의 열의로 여성학 공부를 함께하며 문제

화가났다. 당장 어디에 항의해야할지 몰랐

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들 역시 행동

다. 아니 의논할 곳이 마땅히 없었다. 우선

할 수 있는 장의 펼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신문지국에 항의전화를 하고 소비자 고발

실제 일할수 있는사람은 몇명 안되고돈

기관에 신고를하는등개인적인대응을했

도 없어 모임은 지속될수록 진이 빠지고 있

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런 일은 그리

었던차였다.

l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식이었다. 미온

우리는 생활속에서 느끼는 다OJ=한 문제

적인 처사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미 그

의식을 담아낼 틀을 고민하다가 민우회를

광고지는 지나가다 발에 채일 정도로 전 지

선택하였다. 올 봄, 사무실을 마련하고 두

역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었던 것이

사람이 상근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하면 못

다.

할게 무엇이랴 자신만만 했었다. 원주지역

안타까웠다. 분명 같은 생각을 하는 사

엔 진보적인 여성단체가 거의 없었고 따라

람이 나 흔자만은 아닐벤데 그 목소리 를 함

서 많은 여성들이 너무나당연하게 우리 단

께 묶어줄 틀이 원주에는 없었다. 그런데

체에 관심을 가져줄거라 생각했다. 할 일

1999

겨울

55


와 실천력을 가진 누군가를 한 사람

더 영입 (7) 하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12월 중순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여 전히 우리 두 사람(대표)만이 멍그러 니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우리의 사

람찾기에 대한노력들이 부족했으리

라... 얼마전창립기념 행사를치르면서 많이 느꼈던 것이지만 회원들의 자 을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는 일련의 과정이

발적이고 뜨거운 호응과 도움이 없다면 무

신났고 상담전화 한 통화만 울려도 흥분되

엇하나 제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각인하면

었다. 처음에는 일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

서 내년에는많은주부들이 우리와함께 하

로도 행복했다. 그러나 막상, 이미 만들어

기를 기원해 본다. 이를 위해 여성들의 다

진조직에 내가들어가는것이 아니라새로

OJ=한 요구들을 담아낼만한 소모임을 활성

이 조직을 꾸려내고 사업을 계획하고 실천

화하고그들이 관계망을형성할수 있는많

하는 그 모든 일들에 처음부터 꿀까지 참여

은 통로를 찾아볼 것이다. 그래서 어느 지

하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더구나 끊임없

부의 회원이 당당하게 밝혔던 ‘민우회 아

이 뭔가를 고민하고 행동에 옮겨야하는 상

니면 갈데가 없다’는 여성들이 많이 생겼

황에서 5년이라는 사회적 단절 경험은 능

으면좋겠다.

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남은 시간들, 여전히 사람만이 희망이라

기본적으로 확보되어 있는 한국여성민

는 진부한 진리를 다시금 떠올리며 사람사

우회의 인지도는 우리가 일을 쉽게 푸는데

업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자 하는 것이 새천

좋은 촉매제가 되었지만 오히려 지역사회

년 원주여성민우회의 가장 커다란 목표이

에서 뿌리내리기가 자칫 오만함에 빠지지

다. 헝。

않을까하는 경계심이 들기도 했다. 이거

너무 쉽게만 가는 것은 아닌가… 하나의 행사가 끝나고나면 원주여성민우회의 이 름과 이미지는 부각되고 높아지지만 정작

남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표들의 위상과 이 름만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상황이 된다싶 어불안함과초조함도생긴다.

우리는 올해 안으로 상근할 만큼의 의지

56

험깨n~는여영

口 이낭숙 지난 8월에 문을 연 원주여성민우회의 공동대표 여 성학을 전공해 민우회일로 여성운동에 입문하였다. 조용조 신해 보이지만, 속에는 화산을 안은 듯 열정적이다


-------

호1 ,웬, 01 ,斗. ) 1. 꽉, ‘ 1-

---.. _- ‘------- -------------

버리기연습

유수용

A

요일 아침이면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버리기’ 안내방송

T 이 더욱 바쁘게 한다. 재활용 수집차가 머무는 두어 시간 안에 버리지 않으면 한주일 내내 꿀어안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물건과 폐품 등 버릴 것들을 서둘러 찾아본다. 이것저것 두손 에 잡고 갈등을 한다. 물건의 내력과 사연이 생각나서 매정하 게 버릴 수가 없다. 다시한번 여러 방향으로 쓸 일들을 열거하며

폐품의 생명을 연장시킬 구실을 찾는다. 무소유를 실천하며 환경운동하는 친 척을 보면 냥비는 죄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안쓰게 된 커텐천은 나중에 재봉 연습하며 무언가 만들어보려고 다시 집어넣고 버리려던 어항도 그대로 거북

이 집으로 활용한다. 이사할 때 꼭 없애려던 장식이 빠져나간 소품 고가구도 지금은 신문 모아두는 곳으로 잘 시용하고 있다. 그런 나를 가장 못마땅해 하는 분은 친정 어머니. 어쩌다 오시면 구석구석 살림점검을 하시며 버릴 것을 찾아내신다. “이제 좀 버릴 때도 되지 않았니, 제발 버 려라. 그래야 새 것도 생기고 집도 깨끗해진단다. 못버리는 것도 병이

다”며 쪽 한마디 하신다. 어떤 땐 화가 나기도하고 좀 섭섭함도 없지 않지만 솔직히 시원한 마음도 든다. 너무 옛것에 정을 두고 있기에 새것이 들어갈 자 리가없지 않았나자위를하며 미련을버린다.

그러면서도 요사이 내가 꿀어안고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이 있다. 살며시 건 드려 불러내도 여지없이 폭탄그림을 등장시켜 터트릴 듯이 번쩍번쩍 위협하

1999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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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맥킨토시 컴퓨터다. 직장에선 구기종이 되어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을 워드

만은 쓸만하다고 해서 내 책상 중앙에 옮겨와 앉혀놓고 주빈대접을 하였건만 지금은 자리값도 못하는 골치 덩어리가 되어있다. 전 주인 말이 화면에 폭탄 이 뜨면 위험표시이니 조심하라는 말이 생각났다. 마치 뇌관을 뺀 폭탄이 번 쩍거림이 금방이라도 컴퓨터 브라운관을 터트릴 것 같아서 절차를 무시하고 억지로 꺼버렸다. 그러다보니 더욱 머리를 엉기게하여 화를 돋운 것 같다. 어 렵게 작성한 글을 삼켜버리고 건드리면 폭탄을 등장시켜 겁을 준다. 버리자

니 미련이 남고, 쓰자니 수리할 일이 머리 아프고. 지금은 만지기조차 포기하 고 못마땅하게 흘겨보고만 있다. 중고지만 그 기종에 맞는 프린터까지 구입해 놓고 있는데 더 이상은 못 참겠기에 없애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어쩔수 없 다. 나폴레옹은 책을 무척 많이 읽었다고 한다. 마차를 타고 가면서도 보곤 했 는데 다 읽은 후 마차 뒤로 미련없이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누군가 주워 서 유익하게 보았을 것이다. 아마도 부가가치가 붙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 는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을까. 복잡다단한 세상에 새로운 것을 채울 공간을 만들어 놓기 위해서라도 벼릴 것은 버리고 잊을 것은 잊고 살아가는 훈련이

필요할것같다.

그러나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조상의 손길이 남아있는 물건들이다. 우리 집 안에는 그런 유품이 있다. 친정 아버님이 만들어 놓으신 그림이 곁들여진 시, 산문, 명언 등이 적혀있고 사이사이 사진이 있던 두툼한 노트이다. 청년시기 에 군생활하며 쓴 글들인데 방치해 놓아서 많던 사진들도 빠져나가고 많이 손 상되었다. 일찍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모습을 볍는 듯하여 형제들끼리 모이

면 옛날 이야기의 문을 여는 귀중품이다.

내 취미생활 중에 흘러가는 세월을 잡아놓듯 사진 찍기를 무척 즐겼던 때가 있었다. 잘 찍지는 못해도 무척 많이 찍어댔다. 눈이 온 날은 눈이 왔다고 고 궁으로, 봄이면 꿈틀대는 흙들이 발을 간지럽혀서 꿀어내고, 여름이면 뜨거운

기운이 불러내고, 가을이면 가을대로 무궁한 핑계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미끼 로 나의 빙냉기를 부추겼다. 그러나 어느 할머니가 지난 세월의 흔적인 사진

58

햄깨마는여영


-‘--

--‘._. ‘--------- ----‘_ .._---- ‘

들을 모아놓고 하나하나 불태우는 모습을 본 후 그 일에 흥미를 잃었다. 그 할 머니 말씀이 “내가죽으면이 많은사진들을누가관리해줄것같은가?나자

신에게나 소중할 뿐이야. 후손들에겐 의미있는 몇 장의 사진만 남겨주려 해” 라고 말씀하는 것을 듣곤 나의 。f마추어 사진찍기는 세상을 향한 욕심인 듯도 싶어지고, 정리도 못하고 쌓여가는 사진들이 부담으로 다가옴을 느끼며 흥미 를잃었다. 자식에 대한 애정 역시 지나친 경우가 되면 애착이 되고, 애증이 되어 서로

힘들게 한다. 또한 서양 속담에 ‘부(副)는 인분과 같아서 쌓아두면 악취가 풍

기는데 알맞게 뿌려질 때는 땅을 기름지게하는 퇴비가 된다’ 는 말이 있다. 그 러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세상사이고 보면 파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 도다(마가복음

25:41) ,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

을함이라(로마서 7:15)’는성경말씀이나되풀이하지 않을까걱정된다.

잘 산다는 것, 아니 잘 살았다는 것은 어떻게 잘 버리는가의 연습이 아닐 까? 주변에 알던 사람이 사후에 몸의 쓸만한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한 다는 말을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돗있는 일에 동참해볼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신체발부(身體髮}홉)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 했는데 아직은 어머 니가 살아계신데 내 몸이라고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 불효인 것도 같고, 허락 을 받는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다고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직도 제대로 벼리는연습이 더 많이 필요한것같다. 우선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나 찾아보자. 경비 아저씨의 말에 동참하며 다 음 수요일이 오기 전에 철지난 옷들이나 정리해서 구호품 상자의 배나 불려 주어야겠다. 향

口 유수용 민우회 주부풍물때 ‘단비’ 회원으로 북치고 장구치며 호홉을 맞추려 애를 쓰고 있지만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서 쉽지가 않다 전철에서도 띈다(계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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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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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바라보기

김항희

*

며 해전우리가족은깊은산속에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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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셋이 아니었다면 무료하고 지쳐서 살지 못했을

곳인데 그 곳에서 2 년을 살았다. 아이들은 들로 산으로 뛰 ~경 장‘

어다니며 요즈음 아이들 같지 않게 η) 지냈다. 식물도감에

있는 야생화가 우리집 언덕에 있다고 좋아했고 기뭄이 들 때면 들통에 물을 길어 텃밭의 야채를 키우며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 았다. 쓰레기를 태우며 환경문제의 심각함을 피부로 느끼기도 했고, 무릎까지

오는 눈 위에 눈도장을 찍고 썰매타면서 추운 겨울의 낮시간을 보냈다. 낭만과 동시에 가슴 쓰린 고독도 있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휴가나 연휴 때에는 어김없이 많은 친구들이 우리를 방문해 위로η)해 주었다. 음식을 장만하고 캠프화이어 나무를 모으는 일련의 행위들은 외로운 나에게 즐거운 몸짓이었다. 그들과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고 난 후 나는 참 묘한 느낌

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냥 그 자리에 똑같이 서있는 나를 A는 참으로 낭만적이 겠다고 부러워 했고, B는 내 모습이 가슴 아프다며 울기까지 했다. 그런데 더

욱더 묘한 것은 상대의 반응으로 내 상태가 인지된다는 것이었다.A가 떠난 뒤 내 자리는 낭만감으로 가득갔고 B가 울고 간 뒤 나도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남을 통해 니를 바라보는지도 모른다. 스스로의 생각이며 결단이라 고 하지만 누군가에, 무엇인가에 분명 영향받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냥만과 외로움을 뒤로 한채 원주로 나와 살면서 예상치 못한 또다른 외로움으로 가슴

앓이를 했다. ‘다름’ 이 수용되지 못하는 나의 심각한 사회부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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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여성민우회를 만나면서 주부의식 설문조사 작업을 함께 했다. 남녀차

별을 받아 본적이 없다는 이웃의 대답에 잠시 현기증이 느껴졌던 것은, 차별 을받지않고살아온그사람의 환경이 부러워서인지 일상을차별로느끼지 않 는 그의 관대함이 경외스러웠는지 알 수는 없다. 내 경우는 대학 졸업 후 취업

의 문턱에서 남녀의 구분됨이 개체의 개성보다 강한 것이었음을 갚이 느꼈는 데 말이다. 같은 과 남학생들이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되어질 때 내게 요

구되는 조건들은 한없이 유치한 것들이었다. 다행히 내가 일할 곳은 있었고 그 일로 즐거울 즈음 남편을 만났다. 결혼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친 후 내가 바 라본 남녀의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 컸다. 남녀차이가 없다고 가르치신 내 엄 마의 가치가 나를 혼란스럽게 했고 고통스럽게 했다.

나는 사회에 불만이 많은 불순분자다. 돌아보면 화가나는 일이 있어 주변에 얘기하면 그들은 내가 이상하다고 뭐 그런 일로 화까지 내느냐고 되묻는다. 나는 그들에 의해 사회부적응자로 인식되었고 소외감과 무기력함에 빠져있는 니를 추스리기 위해 일을 가져보기도 했다. 훨씬 의미있고 신나는 시간들이었 으나 낮은 급여와 아이 셋이 또 내 다리를 묶어 놓았다. 다시 집에 머무르면서 민우회의 문을 두드렸다. 아이를 위한 동화읽기를 함께하는 소모임의 상큼한

우리 회원들을 만나면서 내가 사회부적응자가 아니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고 내 딸늘이 나와 같은 혼돈의 세상에서 고통받치 잃도콕, 내 딸이 받아들여야 할 이 λ}회를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함으로써 내 딸에 대한 사랑과

의무를 다하고 싶다. 일찌기 여성학을 공부하시지는 않았지만 인간으로서의 단단한 시각을 길러주셨고 늘 힘을 주시는 내 엄마의 의식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울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우리! 이제 서로를 당당하고 멋지게 바라보자! 서로의 관계 를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으므로. 향

口 김항희 남편과 아이 셋을 기르며 살고 있는 원주여성민우회 회원 아이기르기를 버거워하는 중이며 자기 안에 들어있는 일에 대한 열정을 민우회에 고스란히 쏟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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