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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e Lee
코베(이승재) 코베(KOVE)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승재의 알려진 이름이다. 코베는 뭐든 그린다. 위대한 뮤지션 길 스캇 헤런부터 이게 뭘까 싶은 욕조까지. 섹스 칼럼에선 장도리가 등장하고, 자화상은 얼굴이 없다. 이처럼 알 수 없다는 점도 특징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가끔은 그림이 완성된 것인지 의심이 가기도 한다. 선은 꾸불꾸불 거친 데다, 배경은 단출하다. “보는 사람들이 오브제에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림에 요소가 너무 많으면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에요.” 뭔갈 그리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그림. 색도, 등장인물도, 물건도 적지만, 그런 빈 공간을 대신하는 건 어떤 감정에 대한 호기심이다. 그는 왜 외로울까? 까마귀는 어째서 분홍색일까? 아무 것도 확실하지 않으니 더욱 궁금할 수밖에. 글/ 유지성(GQ 피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