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Hongdae People Who Wrote Their Books 홍대앞에서 책 낸 사람들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64
Infographics | My Festive World, Chae-Kwan Lee΄s Wowbook Center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이채관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The World Seen by Janghyeok Lee 이장혁이라는 어떤 세계
콕 집어 맛집
부록
IDLE MOMENTS, Cafe with Sunlight and Air 아이들 모먼츠, 햇빛과 공기가 흐르는 카페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동네 마실 나가다
Bookstore Manil, Dreaming If-World through Books 책방 만일, 책을 통해 ‘만일의 세계’를 꿈꾸는 곳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SOSO Stationery, Dreaming Small but Strong Brand 소소문구, 작지만 탄탄한 소규모 브랜드를 꿈꾼다 홍대앞 그 식당
Casa di Noa, Tasting the Authentic Italian Food 카사 디 노아,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높이 12.7 m
4F 옥상정원 2 500 ,
㎜
3F Mforest Communications 3 300 ,
㎜
2F ㈜갤러리잔다리 Office 3 600 ,
㎜
미팅룸과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 관계자 외 출입할 수 없다.
1F ㈜갤러리잔다리 Office 3 300 ,
㎜
건물의 앞마당과 연결된 열린 사무 공간으로 전시에 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70㎝ Ground Underground
, ㎜ B1, B2 ㈜갤러리잔다리 Exhibition halls 4 600 작지만 든든한 다리를 뜻하는 ‘잔다리’는 현대미술을 통해 예술과 대중을 잇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2004년 개관 이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비롯하여 동시대 미술 전시, 국제 교류 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아트 페어 참여 등 다양한 활동들을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zandari.com 개장시간 월~토, 11:00~17:00
Landmark Infographics | 09
GALLERY ZANDARI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6길 14-16 잔다리빌딩 설립연도 2006년 5월 9일 규모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주 ㈜갤러리잔다리 로고 디자인 Wproject(윤현동) 연면적 576.2m² 홈페이지 www.zandari.com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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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9. 23. 오전 11:46
홍대앞 사람들
홍대앞에서 책 낸 사람들 Hongdae People Who Wrote Their Own Books
미술학원, 레스토랑, 카페…. 홍대앞엔 개성 있는 가게들도 많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도 많다.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망원동을 배경으로 한 ‘루저’ 정서를 가감 없이 보여준 소설가부터 맛깔스런 연어 요리 한 접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요리사까지 각각 다른 홍대앞의 문화를 보여주는 그들의 민낯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연어는 언제나 옳다》의 한은샘 연어가 좋아서 연어를 파는 식당을 열고, 연어가 좋아서 연어요리 책을 낸 한은샘 대표를 온다살몬에서 만났다. 온다는 스페인어로 파도, 살몬은 연어, 연분홍빛을 뜻한다. 한은샘 대표의 연어 예찬을 들어보자. “연어는 일단 색이 너무 예쁘죠. 또 맛있고요. 많이 먹는다고 고기처럼 부담스럽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아요. 그래서 즐겨 먹었는데 제대로 연어의 맛을 살리는 가게가 드물었어요.” 연어를 실컷 먹을 수 있다고 샐러드 바나 뷔페에 가보면, 훈제연어가 대부분이었다.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생 연어를 먹기 위해 비싼 레스토랑을 들락거리자니 지갑이 얇아졌다. 그래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연어를 맛있게 먹기 위해 아예 직접 가게를 연 한은샘 대표. 가게에 들어서면 정면에 연어색의 벽과 물고기 형상의 도자기 장식이 반기고, 고개를 돌리면 바닷속이 아닐까 싶은 푸른색의 벽과 마주친다. 원목의 식탁에는 파도를 형상화한 그릇이 놓여 있고, 가게 한가운데에는 작은 배가 기다리고 있다. 온다살몬은 문을 연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이 되었다. 그중 한 사람이 《연어는 언제나 옳다》를 내자고 제안한 출판사 대표다. 평소 단골이었던 출판사 대표는 한은샘 대표가 직접 그린 메뉴판 그림을 보고 삽화와 함께 연어 레시피를 소개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처음엔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훌륭한 셰프들도 많은데 굳이 제가 나설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그렇지만 쉽고 간단하게 건강한 연어요리를 먹도록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해보자고 마음을 바꿨지요.” 그렇게 해서 한은샘 대표와 온다살몬 셰프들은 연어 요리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여 64가지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몸에 좋은 연어지만, 손질이 까다롭고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되도록 쉽고 간단한 조리법을 택했다. 먹고 수정하고 다시 먹어보며 레시피를
02
정리하는 과정은 고되었지만, 그 결과 샐러드, 양식, 일식은 물론 한식까지 다양한 요리가 탄생했다. 조리법 역시 네 단계가 넘지 않게 심플하게 정리했다. 셰프들은 레시피를 만드는 과정에만 관여하지 않고 푸드 스타일링부터 촬영, 보정까지 함께 했다.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삽화 역시 미대를 다녔던 한은샘 대표의 솜씨다. 한대표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한다. “책을 만들면서 연어에 대해 많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연어의 맛이 강해서 어울리는 소스나 조리법이 제한적이고 까다롭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다양하더라고요. 저희도 몰랐던 연어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연어를 매일 먹으면 질리지 않을까 싶은데 이들 셋은 지금도 자신들이 만든 요리를 먹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단다. 어떤 요리는 몇 번이나 해먹었단다. 그게 다 《연어는 언제나 옳다》에 담겨 있다니, 한 번쯤 속는 셈치고 따라 만들어봐도 좋겠다.
글Ⅰ임은선 에디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9 Vol_064
03 《망원동 브라더스》의 김호연 작가 백수이자 만화가인 30대 주인공과 그의 작은 옥탑방에 ‘어쩌다 보니’ 40대 기러기 아빠, 왕년에 잘 나갔던 50대 만화스토리작가 그리고 20대 고시생이 함께 기거하게 된다. 실패와 좌절만 있었던 루저들의 삶에 꿈과 희망과 사랑이 찾아온다. 이 해피한 루저들의 이야기 《망원동 브라더스》는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현재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무대에서 상연중이고 곧 영화화될 예정이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쨍하고 해뜰 날’을 맞이한 《망원동 브라더스》를 쓴 김호연 작가를 그의 오랜 단골 가게이자 생계가 막막할 때는 직접 일하면서 돈을 벌었던 술집, 펍원에서 만났다. 펍원에서 만난 건 다행이었다.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그는 신명나게 이야기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뻣뻣하게 굳었기 때문이다. 글이 잘 풀리지 않으면 마셨다는 맥주 한 잔이 그의 표정을 부드럽게 풀어줬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 루저들을 모아보고 싶었어요.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담겨 있죠.” 《망원동 브라더스》는 작가 김호연의 이야기이자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주인공이 창작자인 것도 그와 비슷하고 등장인물도 실제로 다 그의 주변 사람이다. 오 씨라는 이유로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친구도 있다. 혹시 망원동에 사냐고 묻자 망원동 옥탑방은 그가 좋아했던 선배의 집이고 정작 소설을 쓸 때 김호연 작가는 성산동에 살았단다. 홍대앞에서 30대를 보냈다고 말하는 김호연 작가가 그려낸 소설 속의 홍대앞은 홍대앞에 놀러오는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홍대앞의 면면이 담겨 있다. 홍대앞 곳곳을 다니는 마을버스, 취준생들이 모이는 마포평생학습관, 싸고 인심 좋은 망원시장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곳들은 홍대사람이라면 겪고 누려봤을 진짜 홍대앞의 진면목이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해 공동작업으로 쓴 《이중간첩》은 그가 쓴 많은 시나리오 중 유일하게 영화가 되었지만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출판사에서 만화기획자로 일하면 쓴 SF 만화 스토리 《실험인간지대》는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만화로 만들어지지는 못했다. 관객을 만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는 생각했다. 내 손으로 끝낼 수 있는 작업을 하자. 그래서 쓰기 시작한 첫 장편이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 하고 전업작가를 선언하고 나온 지 6년 만의 일이었다. “퇴근하고 몇 시간, 주말에만 쓰기에는 부족했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집중해서 쓰고 싶었고요. 2~3년 안에 나올 줄 알았는데 이게 마흔 살이 되어야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하지 않았겠죠(웃음).” 원고료만 주면 드라마 리뷰, 외주 원고, 심지어는 해병대 행사 대본까지 썼던, 자칭 ‘홍대 거지’였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독자의 리뷰 한 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가가 된 김호연 작가, 이제 책 한 권이 나온 것이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안다.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손이 오히려 따라오지 못하는 기분이에요. 아직은 제 머리에만 있는 이야기를 글로 재미있게 풀고 싶어요. 소설, 시나리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글Ⅰ임은선 에디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카페에서 그림 그리기》의 이유리 햇볕이 잘 들어오는 카페. 법랑 주전자에 머무는 햇빛, 예쁜 머그잔, 먹음직스럽게 담긴 샌드위치…. 누군가 카페에 앉아 그 소품들을 보며 사각사각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면 그는 아마도 《카페에서 그림 그리기》라는 책을 본 독자가 아닐까. 저자는 홍대앞에서 좋은자리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리 씨. 보통 미술학원의 드로잉 수업에서 접하는 벽돌, 맥주병 대신 카페의 예쁜 오브제들을 그리면 그림 그리는 일이 더 즐거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쓰고 그렸다. “젊은층은 카페에 혼자 가는 일이 어색하지 않잖아요. 그림도 혼자 하는 일이고. 그런 공통점을 찾아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를 제시하고 싶었어요.” 반응도 나쁘지 않아 중국과 대만에 판권이 팔렸다는 것이 출판사의 귀띔이다. 미대생 시절, 아르바이트 삼아 강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 일이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던 이유리 씨는 이제는 이 일을 통해 사명감도 느낀다고 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고 퇴근 후 저녁반이나 주말반에 오는데 표정이 참 밝아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와 몰두하는 즐거움, 일상에서 벗어난 일탈의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미술학원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했던 첫 출발. 2004년 연남동의 작업실이 그 시작이었다. 이젤 4대를 펴면 꽉 차는 작은 작업실에서 홍대 주차장길로, 이어 놀이터 언덕길로 옮겼다. 그곳에서 7년을 머무는 동안 규모가 커지고 수강생이 많아졌다. 당시 20대였던 그에게는 수강생 대부분이 언니 오빠였다. 다양한 전공자와 직업을 가진 수강생들이 있어 학원 안에서 또다른 세상을 만나는 일이 가능했다고. “때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이곳을 찾는 분도 있어요. 색상을 많이 쓰도록 권하고 작업에 대해 끊임없이 반응을 하면 점점 그분들이 밝아지는 게 느껴져요. 그럴 때도 보람을 느끼죠.” 그러나 학원이 잘되는 만큼 시기와 험담도 늘었다. 학원 문을 닫을까 고민했던 그는 이를 도리어 ‘터닝 포인트’ 삼기로 했다. 그래서 아예 공간을 넓혀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햇볕이 잘 들고 층고가 높은 아뜰리에를 갖추고 있어서인지 방송이나 드라마에서 종종 장소 협조 의뢰가 들어오는 신기한 체험도 하고 있다. tvn 드라마 <형사 처용>, 위서현 아나운서의 <그 사람이 보고 싶다> 등이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프로그램들. 이곳 수업의 특징 중 하나는 원하는 주제로 작업한다는 것. 커리큘럼이 있긴 하지만 기본기를 다지는 드로잉과정을 거치면, 초상화 또는 정물화, 풍경화 등 원하는 주제에 ‘맞춤식’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그는 또한 서교동에 같은 이름의 갤러리 카페도 운영중이다. 알고 보니 카페 운영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1년에 한 번 여는 수강생들의 정기전시회 때문에 장소를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그림 이야기’란 테마로 열리는 정기전시회는 횟수로 벌써
10회에 접어들었다. 장소 대관하는 일이 어려워 아예 공간을 만든 것이라니 보기와 달리 통도 크고 뚝심(?)이 있는 듯하다. 그 말에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그건 ‘그림을 그리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제가 에너지를 얻기 때문일 거예요. 전시 준비하는 일은 만만치 않지만 수강생 분에게도 저에게도 가장 소중한 순간입니다.”
글Ⅰ정지연 에디터
04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9 Vol_064
05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의 김동영 작가 ‘생선’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김동영 작가는 첫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거야》(2007)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11월 출간한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는 근 미래, 줄기세포 이식으로 젊은 노인들이 사라져 가는 나라가 배경이다. 좀비처럼 죽지 않는 노인의 나라. 바라지 않는 불사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한 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죽음과 노년, 기억이라는 녹록지 않은 주제를 선보인다. 보통 사람은 한 가지 일만 전력질주해도 성공할까 말까인데, 김동영 작가는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여러 일을 동시다발로 해내고 있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은 1회부터 기획에 참여했으며, 아티스트의 이미지 메이킹과 마케팅 플랜을 짜는 일도 한다. 최근에는 드라마제안을 받아 시놉시스도 준비중이다. 내년에는 자전적 에세이와 단편소설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한때는 밴드의 드러머였으며, 에디터가 좋아하는 노래 ‘항상 엔진을 켜둘게’의 작사가이며 홍대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카페 ‘생선캠프’도 운영하는 이 남자. 대체 언제 일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일까. “일을 마치고 집에 가서 2~3시간 정도 제 글을 써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렇게 해선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을엔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서 오롯이 글에만 집중하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낸 3권의 책 모두 외국에서 탈고를 했다. 첫 번째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거야》는 미국에서, 《나만 위로할 것》은 아이슬란드,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는 베를린과 치앙마이의 한 마을에서 썼다. 다음 체류지로는 루마니아의 수도원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막연히 어린 시절, 소설가를 꿈꿨지만 본격적으로 글을 쓴 건 라디오작가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3년 정도 라디오 작가로 생활하다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떠난 미국여행은 그를 작가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여행중 틈틈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본 이병률 시인의 제안으로 책을 내었고, 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원하는 대로 가지 않는 것이 인생인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인생이라는 것이 제가 행복해지거나 즐겁기만을 바라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자주 시련을 주고, 가끔씩 선물을 준달까요?”라지만 확실한 건 첫 번째 책은 그에게 온 선물이었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운’도 작용했겠지만, 그는 평소 노력을 게을리지 하지 않는 작가다. 틈틈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필사하며 작가의 의도와 문장구조, 단어 선택 등을 익히는 데 게으르지 않다. 요즘 특히 즐겨 읽는 작가는 롤랑 바르트라고 한다. “지금의 제게 필요한 건 위트도 중요하지만,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그의 말은 그가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는 일에 단련되어 있으며, 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게 한다. “글은 계속 써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제 책을 읽으며 스스로 문장과 문장 사이의 빈칸을 채우기 바라고요. 굳이 글쓴 이의 의도대로 따라갈 필요도 없는 거죠. 책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그게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글Ⅰ하정희 에디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이채관 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09
My Festive and Joyful World, Chae-Kwan Lee's Wowbook Culture & Art Center
Daily Schedule 일상
Profile 프로필
Career 약력
1968 8
am 9:00
년
기상
월
만 46세, O형, 기혼, 175cm, 72kg, 천칭자리
am 10:00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홍익대학교 경영학 석사학위,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
접근성
상권
㈔와우책문화예술센터 대표, ㈜시월 대표
인프라
인맥
출근·외부 근무 Glasses 브라운 컬러 테의 안경 Hair 자연스러운 흰머리 clothes 자유방임형 shoes 단정한 구두
am 12:00 점심 식사
핸드폰 기종과 연락처 수 iPhone 5s 개
pm 6:00
pm 1:00
저녁 식사
미팅·외부 근무
1,700
홍대앞에서 활동을 시작한 연도
1996
년
pm 8:00
am 3:00
지인들과 술자리
취침
지역 정서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기획·운영, 서울어린이와우북페스티벌, 와우책시장, 울산한글문화 예술제, 광장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사업 등 참여
Personal Network 홍대앞 인맥 설치미술가 배영환, aA 디자인뮤지엄 대표 김명한, 예술인 조윤석, 바다출판사 대표 김인호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휴일 오후 산책하기 좋은 공덕동 늘장, 연남동 동진시장, 그리고 활발한 시장 프리마켓. 오래된 음악과 술이 있는 블루스 하우스. 친숙한 사람과 공간적 세련미가 있는 aA 디자인뮤지엄
About Wowbook Festival 와우북페스티벌 와우WOW의 의미 홍익대학교 뒷산 이름(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산 臥牛山) 감탄사 와우 WOW!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페스티벌 개최 배경 5,000여 개의 출판사와 음악·미술 등의 예술활동이 발달한 홍대앞의 인프라를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문화예술행사를 기획 상품으로서뿐 아니라 문화적 가능성을 지닌 변종 가능한 매개체로서의 책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
30%
40
%
숫자로 보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 1회 기준 스태프 수
10%
자원봉사자 수
13
100
준비기간
개최 프로그램 수
명
20%
명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3 160 300,000 개월
개
20%
관람객 수
명
참여 출판사 수 변화
1
55
2nd (2006. 9)
60
st (2005. 9) 책으로 즐거워지는 세상
책축제, 세계를 읽다
50
20%
단위: 개
서울와우북페스티벌 10주년 기념 엠블렘
%
10%
이채관 대표의 홍대앞에서 직업 및 공간 변화
3rd (2007. 10)
역 수 상
60
난 지적으로 논다
극동방송국
4th (2008. 9)
74
책, 연애를 걸다
3
5
홍익대학교
4
2
74
책, 즐거운 꿈 樂몽을 꾸다
1
상상마당
2
6
98
7th (2011. 9)
100
1987년 20세, 대학에 입학한 후 살던 곳 1998~2000년 첫 번째 사무실, 문화연구 시월 설립 2000~2002년 두 번째 사무실 2002~2004년 세 번째 사무실 2004년~ 네 번째 사무실. 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타 설립,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시작
109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리는 주차장길 약
th (2010. 9) 책 꽃이 피었습니다
책에 취하다
8th (2012. 9) 책, 청춘을 껴안다!
9
홍대입구역
110
th (2013. 10) 만인을 위한 인문학
0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리는 곳
秀 노래방
40
80
120
상상마당
600m 조폭떡볶이
Ticket Lounage XINDIE 코아마트
2014 09 Vol_064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5th (2009. 9)
배
홍대앞 그 식당
햇빛과 공기가 흐르는 카페
IDLE MOMENTS
Cafe with Bright Sunlight and Fresh Air
Add. 서교동 467-2번지 2층 Open 13:00~23:00(화요일 휴무) Price 블렌드 커피 5,000원, 레모네이드 5,500원~, 토스트 4,000~7,000원, 푸딩 4,000원
노트북을 놓고 작업하기에도 무리 없을 만큼 널찍하다. 오래된
준비했어요. 지금은 문닫은 당인동의 카페 스톡홀름의 ‘선데이
나무창을 떼어내고 통창을 낸 창가 앞 자리는 혼자 온 손님들이
스톡홀름’의 첫 번째 주자가 되기도 했지요.”
애용한다. 그 외에 작은 벽면에 낸 작은 창 앞에는 3인 소파석을
선데이 스톡홀름은 카페 스톡홀름이 영업을 안하는 일요일을
뒀다. 천을 드리워 햇빛을 막은 이 자리는 조용히 앉아 햇빛과
‘예비 카페 주인’이고픈 이들에게 일종의 ‘팝업 키친’처럼
바람을 음미하며 책을 읽기에 더 없이 만족스러운 자리다.
쓰도록 했던 프로그램. 카페 스톡홀름을 운영했던 사장과는
요즘 단종 원두를 쓰는 것이 유행이지만, 이곳은 블렌딩
여전히 친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를 맡은 인테리어
커피를 고집한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커피가 있었으면
업자도 스톡홀름 사장이 소개시켜준 것이라고. 이렇게 카페는
좋겠다”는 것이 길희경 사장의 바람이었고, 그리하여
때로 인연을 낳고 또 다른 카페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콜롬비아와 케냐를 섞은 블렌딩 1과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홍대는 치열한 상권이지만 이렇게 서로 도와가며
서교가든 사거리를 지나 색소폰 숍이 있는 건물까지 오면
케냐를 섞은 블렌딩 2가 탄생했다. 커피는 직접 핸드드립으로
장사의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주는 좋은 분들이
2층에 넓게 난 창문이 보인다. 작은 입간판을 보지 못했더라면
내린다. 그 외에 음료에 곁들일 카페푸드로는 매일 바뀌는
많아요.”
누군가의 작업실이 아닐까 여겼을 법한 이곳의 정체는 카페
케이크(타르트) 1종과 식사 대용이 가능한 토스트 3종이 있다.
장사는 목이 중요하다지만 그는 자신처럼
아이들 모먼츠IDLE MOMENTS.
그러나 인기메뉴는 따로 있다. 탱글거리며 입안으로 들어가
번잡해진 홍대를 피해 그 공간에 깃들기를 원하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생각보다 작지만 햇볕이 드는 탁 트인
사르르 녹아버리는 푸딩이 그것.
손님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이들이 찾는
공간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열어둔 창문으로는 공기가 흐르고,
길희경 사장은 이 카페를 내기 위해 1년을 준비했다고
카페로 가꾸고 싶다.
그 공기 사이로 윤택한 질감의 재즈가 흘러나온다. 카페의
한다. 일본어 강사로 일하며, 일본을 자주 방문했던 그는 몇
이름에 걸맞게 카페는 오후 1시부터
이름처럼 ‘게으른 순간’이다.
년 전부터 도쿄의 카페문화에 매료되었다. 특히 현대적인
여니, 괜한 헛걸음하지 않도록
공간 구획이 잘 되어 있다. 주인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카페보다는 다방茶店의 운치에 매혹되었다.
미리 일러둔다.
직접 지켜볼 수 있는 바 테이블은 단단한 원목으로 만들어져
“혼자 와도 편안한 그런 카페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틈틈이
에디터・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H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글Ⅰ정지연 지역 정서
StH가 주목한 곳
만화, 프라모델의 천국
마나가게
Mana Shop, the Paradise for Cartoon and Plastic Model Manias
Add. 상수동 와우산로 47 지하 Open 12:00~21:00(명절 휴무)
Tel. 02-333-9701
커다랗게 로버트 태권 브이가 그려진 셔터 위로 둥근 입간판엔
끓어오르게 만드는 한국판 ‘만다라케’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실제로 최근 프랭크 밀러의 <씬 시티 2>의 영화 개봉에 맞춰
‘mana shop’이란 문구가 보인다. ‘책/만화/마나시장’ 그리고
누구일까. 퍼니북스 등을 운영하며 만화콘텐츠 사업을
해당 출판사와 이벤트도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황대표
‘프라/피규어/전시’라는 글씨도 함께다. 작은 간판을 따라
오래도록 해온 황호춘 GNS 엔터테인먼트 대표다. “북새통이나
스스로도 테마가 있는 전시 등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열려고
지하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이곳은 지난 6월 오픈한
한양툰크 같은 공간이 홍대에도 있지만, 아무래도 구매 중심의
기획중이다.
마나가게다.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다양한 만화 종사자들이나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마나가게 안의 미니시장
‘마나가게’라는 이름만 보고, 만화방을 떠올렸던 사람이라면
팬들이 서로 모여 얘기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나시장’이다. 개인 컬렉터가 소장한 물품을 전시, 보관,
눈앞에 펼쳐진 80평형 공간을 보고 당황하기 쉽겠다. 이곳은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이곳을 오픈한 이유. 특히 건담이나
판매하는 일종의 위탁 공간이자 미니시장으로, 현재 5호점까지
만화와 프라모델, 캐릭터 등 모든 것들이 망라되어 있는
원피스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만이 아니라 오래된 만화 팬들도
입점해 있는 상태다. 아트토이 작가부터 개인 콜렉터, 1인
‘만화 아카이빙’ 공간이다. 중앙 바닥에는 재활용 팰릿을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출판사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황호춘 대표는 “‘마나시장’이
이용한 매대를 만들어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부터 만화 작법
이곳에 있는 피규어 프라모델은 대부분 판매를 겸하지만
단순한 벼룩시장이 아니라 시장의 외연을
인문서들까지 전시・판매하고 있고, 추억의 로버트 태권
개중에는 “카운터에 물어보세요”라는 노란 종이가 붙은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다른 나라와
브이와 마징가 제트는 물론 건담, 원피스 등의 인기 프라모델과
제품들도 있다. 말 그대로 희귀 소장품. 즉 ‘판매’는 안하고
달리 우리나라는 온라인에서 거래나 교환이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 모형 등이 이곳저곳에 흥미롭게
‘전시’만 하거나 부르는 게 값인 품목도 다수라는 귀띔이다.
활발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놓여 있다. 또 한쪽 벽면에는 태국의 팝 아티스트 Keetatat
황대표는 특정 모델을 지목하는 대신 ‘다 합하면 4억원쯤
폐쇄적이다. 실제로 만나 멋진 피규어를 직접
Sitthiket의 마블 인기 캐릭터 그림이 보기 좋게 걸려 있다.
될 것’이란 말로 대신했다. 그 자체로 희귀한 원화도 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문화, 다양한 이들과
셔터 앞 태권도 브이 그림부터 추억을 더듬게 하는 복고적
<식객> 허영만 화백의 스승이었던 고 이향원 화백의 <이겨라
정보를 교류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포스터, 그리고 책에 착안하여 종이를 이용해 만든 가구를 적극
벤>의 원화가 대표적이다. 따로 희귀 아이템을 모아두진 않고
한다. 그리하여 다양한 홍대문화의 한 축을
활용하는 등 공간 브랜딩도 개성적인데 디브리즈 스튜디오의
숨겨두듯 배치해 두었다고 하니 찾아보는 재미도 클 것이다.
담당할 수 있기길 바란다”며 이 공간에 기대를
조진희 디자이너가 총괄 디렉팅을 맡았다.
만화 아카이빙 공간이 드물다 보니 이곳을 찾는 만화 전문
표시했다.
보고만 있어도 만화 마니아, 아니 ‘오덕’들의 피를 슬슬
출판사나 그래픽 노블 출판사들의 협업 제의도 많은 편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7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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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Ⅰ정지연 에디터 지역 정서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54
이장혁이라는 어떤 세계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낮고 쓸쓸한 노래를 부르는 사내가 있다. 메마른 장작 같은 목소리가 그려 보이는 세계는 춥고 황량하지만, 기어이 그 세계를 보고 나면 조금은 세상이 견딜 만해진다. 그 사내의 이름은 이장혁. 무려 6년 만에 3집 앨범 <이장혁 Vol. 3>을 갖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그는 차가운 겨울을 직립의 자세로 견뎌냈던 나무처럼 어딘가 홀가분해 보였다.
The World Seen by Janghyeok Lee
08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사진 신병곤
이장혁
알베르트 까뮈는 한 에세이에서 “사람은 그저 몇 가지
6년 만인 정식 앨범의 발매였다. 블랙백, 몽키즈의 김재철,
뒤에 틀어둔 오래된 동영상들은 조금은 겉돌았다. 아마도
가장 익숙한 생각들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 두세 가지의
해리빅버튼의 이성수가 어쿠스틱 버전으로 축하공연을 열었고
그건 ‘현재진행형’으로 노래하는 이장혁에게 저 과거는
생각을 가지고 이리저리 떠돌며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면서
공연 시작 전부터 조용히 채워지기 시작한 무대는 이장혁
군더더기구나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생각들을 반들반들해지도록 닦아 지니거나 변모시킨다.
차례가 되자 100명이 훨씬 넘는 팬들로 가득 찼다.
이것이 바로 나의 생각이다라고 제대로 내놓고 말할 수 있는
그는 “3집 가수 이장혁입니다”라는 인사말로 공연을
“새 앨범이 나오면서 인터뷰를 하는데,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나름의 자기 생각을 갖는 데는 10년이나 걸린다”라고 했다.
시작했다. 공연은 2집 수록곡 ‘백치들’로 시작해 3집 수록곡
게 당신은 왜 음악을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나는
어떻게 보면 절망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노인’, ‘레테’, ‘오늘밤은(2집)’, ‘나무’ 그리고 타이틀곡
내가 만족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 거고, 팬들은 그 다음이라고
함으로써 세계의 아름다운 얼굴과 어떤 식으로든 낯이
‘불면’을 거쳐 3집의 첫 번째 트랙 ‘칼집’, ‘빈집’과 로킹한
말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제게
익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분위기의 ‘에스키모’로 하이라이트를 찍은 후 그가 1집에서
2순위입니다. 그런데 1, 2집과 달리 3집 만들면서 조금은
다소 긴 위의 문장을 인용한 까닭은 싱어송라이터 이장혁을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는 ‘성에’와 지금의 이장혁을 만들어준
힘들었어요. 부담스럽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외로웠습니다.
생각했을 때 내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가 까뮈의
‘스무살’(1집)로 대막을 장식했다. “1집의 로킹하고 하드한
그런 힘겨움을 견뎌내고 만들어낸 것이 이 3집이고, 다행히
것이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이장혁의 노래는 한결같다.
곡 반, 2집의 어쿠스틱한 곡 반”이라는 그의 말마따나
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와 뿌듯합니다. 그리고 2순위라고
여전히 세상은 어둡고 희망은 멀고 우리는 쓸쓸히 세상에
3집은 귓속을 파고드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들과 절로 발을
했지만, 여러분께 정말로 고맙습니다.”
내던져져 있다고 노래한다. 그 한결같은 어두움은, 사람들이
까닥까닥하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리듬의 곡들이 고루 섞여
평소 공연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그이기에 이번 공연 중
농담 삼아 ‘데스 포크’라고 부를 정도의 그 어두움은 그가
있었다. 앨범 버전과는 조금 다른 공연 세트였지만 첼리스트
가장 인상 깊었던 멘트는 바로 이것이었다. 이 말을 통해
쌓아온 일관된 어떤 세계이다. 또한 우리는 그렇게 한결같았던
이혜지와 좋아서하는 밴드의 안복진의 아코디언, 박호수의
이장혁이라는 한 음악가의 내면을 오롯이 읽을 수 있었다.
이장혁이라는 세계에서 아름다움을 본다. 진화라는 이름으로
드럼이 어우러진 무대는 풍성하고 아름다웠다. ‘불면’을 부를
평단의 평가나 음악 동료들과의 관계나 대중의 인기 같은 건,
너무 쉽게 쉽게 과거를 배반하는 세상에서 결코 타협하지
때는 그가 바랐던 ‘떼창’도 나왔다.
그에겐 부차적인 것이다. 중요한 건 ‘내가 흡족한, 내가 만족할
않는 자기만의 고집을, 그 외골수적 완결성을 확인하고 새삼
이장혁은 “내가 생각해도 녹음 퀄리티가 잘 나온 앨범이다.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수년을 직장인으로서 음악생활을
고마워진다.
확인해봤는데 음원으로 들어서는 놓치는 음들이 있었다.
병행해온 것도 소속 레이블에 기대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그러니 꼭 CD로 구매해 들어 달라. 가사는 홈페이지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독립성’을 훼손당할까봐 두려워해서가
지난 9월 20일, 이장혁은 클럽 타에서 3집 발매 기념
확인하지 말고, 앨범 부클릿으로 봐달라(웃음)”는 주문도
아니었던가.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2004년 1집, 2008년 2집에 이어
했다. 공연 내내 3집에 대한 흡족함이 느껴졌다. 다만, 무대
공연 전 녹음실에서 했던 인터뷰가 떠올랐다. 음악생활을 2014 09 Vol_064
하는 중에 힘든 적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여기는 이들에게 그의 노래는 공격받기도 한다. 아무밴드 시절
사실, ‘나만을 위한 음악을 해왔다’라고 요약하지만, 그의
말했다. “작년 8월 즈음이었나, 내가 언제까지 음악을 하며 살
‘호모포비아’로 불거진 논쟁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노래는 거대한 보편성을 획득하는 데 언제나 성공해왔다.
수 있을까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던 적이 있어요. 후회는 없단
그는 이런 논쟁에는 초연한 듯 보인다.
외롭고 춥고 낮은 시절을 잊지 않고 읊조리는 그를 보며,
생각이 그때 떠오르더라고요. 나는 나만의 음악을 해왔으니까.”
“앨범이 내 손을 떠나는 순간, 그건 청자의 몫이 됩니다. 내가
우리의 청춘은 이렇게 쓰라리게 흘러갔고, 현재는 외롭고
이장혁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허명이나 일신의
말을 덧붙일 필요가 있어요. 내 노래는 내 관점에서 내놓는
처절하고, 심지어 미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절감한다.
욕망에 결코 타협하지 않은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답.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음악은 내 전부가 아니에요. 나의
우린 안다, 그런 절감을 통해 바닥에 닿은 뒤에서야 겨우 딛고
내가 나인 것이 결코 힘들지 않은 사람만이 입증할 수 있는
일부죠. 나란 인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나의 일부이지만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떤 경지를 그에게서 본다.
전부는 아니죠. 음악만으로 내 모든 걸 파악하길 원하지는
“밝은 노래를 써보려고 한 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잘 안
그렇다면 이장혁만의 음악이란 건 어떤 것일까. 많은
않습니다.”
되더라고요. 전 어두운 노래를 쓸 수밖에 없고, 다행히 나와
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에서 결국은 자살로 생을 끝내고만
사실, 한 예술가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일이 가능하기나 할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내 음악에 공감해주었기에
엘리엇 스미스 같은 ‘빛이 들지 않은 세계’와 타협을 모르는
실제로 만나본 ‘인간’ 이장혁은 그의 노래와는 매치되지 않는
아마도 계속 노래를 쓰고 부를 수 있지 않았을까….”
미학을 찾아낸 바 있다. 더해 청춘, 자폐, 우울, 절망, 분노와
밝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던 ‘스무 살’에 대해 이장혁은 “내가
같은 키워드들이 따라붙곤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나는 그의
자는 아이 깨워 매일 학교 데려다주는 것”이라는 아들 가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노래라는
음악세계를 ‘멸망에 마음이 기운 자의 자조’ 같은 것이라고
아빠였고, “매일매일 친구들과 치맥만 먹고 살 수 있으면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물어보았다.
생각한다. 아무리 선한 의지를 가진 자들이 피눈물로 노력한다
제일 행복할 것 같다”는 마흔 넘은 사내였고, “클라이언트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당신의 노래는 쓸쓸한 청춘의
하여도, 이 폭력의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맞추는 게 힘들지만, 이건 일이니까. 이번에 힙합을 처음으로
자화상을 보여주는 데 가장 능숙한 것 같다고. 40대에도
바뀌지 않아도 된다는 게 아니라, 바뀌지 않는다, 바뀔 수
광고음악에 써 봤는데, 에미넴 참 좋더라”라고, 올해 초부터
여전히 청춘을 노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그는 “내
없다는 도저한 절망. 그는 2집을 낸 2008년 가진 한 인터뷰에서
시작한 녹음실의 음악감독 일을 즐거워하는 사회인이었다.
노래는 꼭 현재를 노래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나는 세계가, 세계 역사가, 이 세상이 폭력이나 악을 중심으로
그러나 동시에 그는 “여전히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
“예를 들어 이별의 노래 같은 것들은 예전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존재했고. 인간에
믿느냐?”는 질문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 아니
쓸 수밖에 없죠. 전 노래를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만들어둬요.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사랑 같은 것들을 아예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라고 답하는 지독한
어떤 노래는 멜로디만 있고, 어떤 건 가사만 있기도 합니다. 한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을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비관론자였다.
예로 3집 수록곡 ‘매미’는 8년 전인 2집 때 만든 건데 이제야
밝힌 바 있다. 나는 안다. 이런 절망감을 안고도 살 수 있는
이런 그의 상태를 가장 잘 담아낸 노래는 아마도 3집의 첫
마음에 드는 가사를 찾아냈어요. 그렇게 그때그때 과거와 다시
사람은 이 세상이 언젠가는 절멸해버릴 것이라는 것을 믿는
트랙 ‘칼집’일 것이다. “누구도 벨 수 없고 누구도 베이지
만나는 거죠. 과거의 경험이 음악이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자이다.
않는다 / 녹슨 칼집 걸어간다 / 칼이 울어 녹이 된다 / 빠지지도
생각합니다. 그렇게 더 이상 청춘이 아니지만, 청춘을 노래할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 종말에 대한 기독교적 세계관은
않는 칼은 / 칼집을 숨 조여간다”라는 가사에 대해 이장혁은
수 있는 거죠.”
있어요. 어떤 식으로든 종말이 있을 거란 생각도 하고. 그러나
“나이 들면서 날카로운 게 무뎌진 내 모습이 녹슨 칼집 같다는
그의 노래 ‘레테’를 떠올린다. “언제부턴가 너의 얼굴이
그걸 내 상상일 뿐이죠. 노래에서는 그런 걸 구체적으로
생각을 했어요. 내 안의 화가 없어진 건 아닌데 예전처럼 그
기억이 나질 않아 / 너의 불꺼진 창문 아래 밤을 새던 그가
드러내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20대에 원죄의식 같은 걸 느꼈던
분노를 끄집어내지는 못하는 거 같고. 그러나 한켠에 마치
정말로 나였는지 / 너의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던 적이 있기나
것도 사실이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 하나 구원하지 못한다는
홧병처럼 남아 있는 그런 것에 대해 말하는 노래입니다”라고
했었는지 / 기억이 나질 않아.” 그의 노래를 통해 우리는
것도 그때 깨달았었고. 지금도 여전히 세상은 안 좋지만,
말한다. 그러니까 “깊게 깊게 나를 찔러. 당신의 마지막
멍으로 남았던 청춘의 흔적을 다시금 만나게 된다. 그저 과거라
거기에 대해 내가 담담해진 거죠.”
칼집이 되어줄게”라 노래했던 1집의 ‘칼’이 그의 스무
치부했던 그 외롭고 낮고 쓸쓸한 시간을 현재로 불러낸다. 그
가끔 이런 종교적인 세계관이나 ‘음악가는 자신의 음악을 하면
살이었다면 ‘칼집’은 마흔 셋의 이장혁이 들려주는 답가 같은
시간여행을 감상적이라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이장혁
그뿐’이라는 태도 때문에 예술의 사회참여적 태도를 중요하게
것이리라.
3집은 아름다운 축복이 될 것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H
Think & Talk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4.8.15~9.15 1위: 세밀화집, 허브(이소영, 유어마인드, 17,000원) 2위: 세 도시 이야기(G&PRESS, 15,000원)
3위: AVEC 5호(편집부, 8,000원) 4위: 미소녀의 미술사(seigensha, 29,000원) 5위: WHITE MOUNTAIN(엄유정, 10,000원) 땡스북스 THANKS BOOKS
Add. 연남동 257-8 Tel. 02-3142-1108 Open 11:30~15:00, 17:00~21:00(라스트 오더) Price 라자냐 알 뽀르노 23,000원, 뇨끼 마레 에몬티 25,000원, 뇨끼 알레 봉골레 에 페스토 베르데 22,000원, 스파게띠 델 수드 18,000원, 페로니 맥주 8,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홍대앞 그 식당
노아네 집으로 놀러오세요
카사 디 노아CASA DI NOA
Tasting the Real and Authentic Italian Food
▶2014.8.16~9.16 1위: 매거진 B - 에이스호텔(JOH, 13,000원) 2위: AROUND #16(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3위: 내 누나(마스다 미리 저, 박정임 역, 이봄, 8,500원) 4위: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김영미 저, 남해의봄날, 15,000원) 4위: 페이퍼 B - 호텔(JOH & 라이프컴퍼니, 5,500원) 5위: 무의미의 축제(밀란 쿤데라 저, 방미경 역, 민음사, 13,000원) 1984
“TV에 나온 이후로 너무 많은 손님이 오시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저녁에만 문을 열겠습니다.” 문에 붙어 있는 안내 글귀를 보고 ‘일주일 전에 인터뷰하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남동의 한 골목길 끝에 위치한 ‘카사 디 노아’. 홍대피플 사이에서 잔잔하게 유명세를 타고 있긴 했지만 과연 TV의 위력은 대단했다. 지난 7월에 오픈한 이곳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헐렁’한
10
삶을 위해 연남동을 찾은 노아네 집은 과연 바람처럼 헐렁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한국인 여자 오현진 씨와 이탈리아인 남자 다비데 디메오는 아일랜드에서 처음 만났다. 영어공부를 위해 아일랜드로 온 이 둘은 길어야 1~2년 정도 예상한 외국생활이 생각지 못하게 길어졌다. 오현진 씨와 다비데 씨가 아일랜드에서 결혼을 하고 아들 노아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Nano Infographic
▶2014.8.15~9.15 1위: 더 패션 아이콘즈(조쉬심스, 1984, 23,000원) 2위: 레트로 마니아(사이먼 레이놀즈, 작업실유령, 18,000원)
3위: popeye 9월호(편집부, マガジンハウス, 12,000원) 4위: 남자의 기술(폴 오도넬, 1984, 15,000원) 5위: 자신을 브랜딩 하는 방법(CA 편집부, 퓨처미디어, 12,000원)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나라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있는 다비데 씨는 긴 외국생활이 괜찮았지만 현진 씨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이 그리웠다. 그래서 돌아왔다. 아일랜드에서 셰프로 활동했던
사용했던 탁자이고 오픈키친 위에 있는 고풍스런 라디오도
걷고싶은거리 보행자 전용거리 ‘확대’
다비데 씨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고살 일은 막막하지 않았다. 남편이 요리를 하고 아내는 홀을
다비데 할아버지가 쓰던 것이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가구와
매주 토・일 14:00~22:00시 차없는 홍대앞에서 즐거운 주말 데이트
관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라고
소품에서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고 여전히 오래된 것들
했을 때 많이들 물었다고 한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야? 아님 한국식 레스토랑이야?”
사이에서 생활하는 이탈리아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오현진 씨는 이 질문이 참 난감했단다. 다비데 씨에겐 한국식 이탈리안 요리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게를 찾은 분이 이탈리아 골목의, 한국인 알바생이
대신 다비데식 이탈리안 요리가 있을 뿐이다.
많은 식당에서 식사한 기분이 든다고 말하시더라고요.
이곳에서 판매되는 음식은 다비데 셰프가 어렸을 때부터 먹고 자란 것들이다. 할머니가 그에게
연남동에서 만난 이탈리아 가정식 식당이 아니라 진짜
만들어주시던 요리 비법 그대로 만든다. 소스는 4~5시간씩 직접 고아서 만들고 소시지는 직접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아 식당이 되고 싶어요. 음식과
고기를 다져서 만든다. 뇨끼 역시 다비네가 직접 반죽한다. 식재료는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분위기 모두에서 그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북부에서 자라난 것과 비슷한 것들로 구한다. 뇨끼의 반죽을 제주도 감자를 사용하는 것도 그
가을 밤, 이탈리아로 순간이동하고 싶다면 노아네 집으로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안 북부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도 판매한다. “그 지역의 음식과 그
놀러가보자.
H
글Ⅰ임은선 에디터・사진Ⅰ신병곤
지역의 술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라고. “동네의 맛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다비데가 가장 잘 2014.09.13부터 확대 시행중
2013.10부터 시행중
만드는 음식들이고 그가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음식들이죠.”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사실 메뉴 이름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비데가 이탈리아어로 표기된 메뉴 밑에 삐뚤빼뚤한 서교초
어울마당로 ~홍익로
A랜드
문화
글씨로 한국어 발음을 적어두었지만 이름을 보아도 모를 만한 메뉴도 있었다. 그렇다고 겁먹지 말자. 오현진 씨가 메뉴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이름은 어렵지만 맛은
마포 평생학습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강지수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홍대입구역 7번 출구
홍익로~ 와우산로21길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어렵지 않다고 설명해요.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메뉴로 선정했기 때문에 쉽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뇨끼도 이름이 어려워서 그렇지 그냥 이탈리아식 떡볶이라고 생각하면 돼요(웃음).”
와이즈파크
음식뿐 아니라 카사 디 노아 자체가 이탈리아의 한 소도시에 있을 것만 같은 진짜 노아네 집처럼
대아빌딩
홍대입구역
서교타워
출처 | 서울특별시 마포구청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느껴진다. 화려하진 않지만 고풍스럽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가정집 말이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가구와 소품들 때문일 것이다. 가게 가운데 놓여 있는 테이블은 100년이 넘은 것으로 다비데 친구의 할아버지가
지역 정서 2014 09 Vol_064
동네 마실 나가다
책을 통해 ‘만일의 세계’를 꿈꾸는 곳
책방 만일
Bookstore Manil(If), Dreaming of If-World through the Books
Add. 망원동 399-46 Tel. 070-4143-7928 Open 일~토 13:00~20:30(월요일 휴무)
망설여졌다면, 주제별로 쉽게 추천된 책방 만일을 방문해보면 어떨까. 바야흐로 가을, 책 읽기 매우 좋은 계절이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책방 만일의 회원이 되면 적립 마일리지에 따라 책 한 권을 선물받을 수도 있다는 걸 귀띔한다.
H
글Ⅰ조가비 객원 에디터・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손님을 맞이한다. 작은 규모에 모든 곳이 책으로 둘러쌓여 있지만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책들은 모두가 주인공인양 하나하나 주목받기 좋은 자세로 놓여 있다.
하나가 ‘만일’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왼쪽 책장부터 살펴보니 환경, 과학, 인권에 대한 책이 꽂혀 있다.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구나
‘만일’은 망원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싶었는데 이승주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간다. “만일은 주제, 키워드를 가지고 같이 읽으면
청과상 가게 옆에 세탁소가 있고, pc방이 있고, 슈퍼마켓이
좋은 책들을 함께 배치해요. 주제는 무겁지만 읽기 쉬운 책부터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어요.
있는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책방 만일이 있는 망원시장
나름의 흐름이 있는 거죠.”
부근의 골목은 좀 특별하다. 책방 옆에는 블랙의 묵직한
이승주 대표의 셀렉션 감각을 보고 있자니 책 《도쿄의 서점》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문맥
철제문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갤러리 ‘알떼 에고Alter Ego’가
진열’이란 말이 떠올랐다. 신간과 구간, 잡지와 각종 간행물이 정신없이 섞여 있는 듯 보이지만
있고, 맞은편에는 발효종 식빵을 판매하는 빵가게가 있는
내용에 따른 구분, 즉 ‘문맥’에 따라 배치되어 있다는 얘기가 이곳에서도 적용되어 있었다.
문화적으로 풍성한 골목이다.
소설책보단 실용서가 주목받고, 책보단 스마트폰을 더 보는 시대. 어떤 책을 소개하는 데 있어
그런데 왜 책방 이름이 ‘만일’일까. 알고 보니 참으로
그것이 강요로 느껴질까봐 조심스럽다는 이승주 대표는 그래서 늘 어떻게 보다 유연하게
의미심장하다. ‘만일, 책을 통해 새로운 선택과 변화를
접근할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이번 오픈 기념 주제전에는 ‘서점’, ‘책’, ‘북극(곰)’을 키워드로 삼아
상상해볼 수 있다면…’. ‘만일, 우리의 밥상, 일터, 소비, 동네,
책을 전시했다. 또한 진열대 옆 빈 공간에서는 <멸종위기>라는 작은 전시를 통해 일러스트도
사회가 변한다면…’. 만일의 페이스북에 쓰여 있는 이 글귀는
선보이고 있다. 입체적이고 총체적인 방식이다.
‘만일’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책방을 운영하기
대표의 셀렉션이 주가 되는 책방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만 기대지 않고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전에 출판계에서 일했다는 이승주 대표는 “사회를 바꾸는
먼저 작은 출판사 책을 선두에 놓는다.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도 쉽게 노출되는 주류
변화의 출발은 책과 문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출판사의 책보다는 사람들 시선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 작은 출판사를 진열하며 더 배려한다.
바쁘다 보니 일상에서 책을 접할 겨를이 없는 거죠. 어떻게
그렇다 보니 ‘아니, 이런 책도 출간되었어?’ 싶은 마이너한 작품부터 이름을 듣도 보도 못한
해야 보다 많은 이들이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까 늘
출판사의 작품까지 망라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꽤 인정받지만 국내에서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고민했어요. 처음엔 작업실에서 책을 돌려보기 등의 활동도
책도 어렵게 찾아 갖다놓곤 해요. 그걸 발견하고 좋아하는 손님도 꽤 계시고요.”
해봤는데, 결국 매개는 책방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10월엔 <망원동, 이웃이 추천한 책> 프로젝트가 준비중이다.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시인, 카페
되었죠”라고 이곳을 문 연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주인들의 추천을 받아 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동네책방이라지만 일반적인 서점의 모습을 생각했다면
또한 책방이 들어서기 힘든 곳에 ‘찾아가는 책방’을 계획중이다. 그러니 계절이 깊어지는 어느
곤란하다. 전면 통유리에 ‘만일, 동네책방’이라는 문구가 쓰여
주말, 공원 한쪽에 ‘책방 만일’이 발견된다 해도 놀라질 마시길.
있지 않았더라면 북카페 중 하나라고 여기고 지나쳤을 만큼
이문재 시인은 그의 새로운 시집 《지금 여기가 맨 앞》에서 우리 사회는 ‘공감’이 부족하다고
모양새도 남다르다. 들어서면 양쪽 책장과 가운데 책 매대가
노래했다. 공감을 위해선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상권
인프라
인맥
11
지역 정서
Nano Infographic
토요일 첫차 승차인원 1위 홍대입구 불금을 보내고 귀가하는 승객이 가장 많은 역
합정
홍대입구
신촌
첫차시간
05:35
홍대입구
평일
건대입구
878명
1,037명
토요일 평일
강남역
2,482명
토요일
696명
973명
토요일 평일
426명 출처 | 서울메트로
Food & Space
강지수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의 약진에 밀려 주변으로 밀려나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린 동네책방. 그런 동네책방
접근성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작지만 탄탄한 소규모 브랜드를 꿈꾸며
소소문구
SOSO Stationery, Dreaming of Small but Strong Brand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동기 모임에서 출발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문구 브랜드가 된 소소문구. 소소문구를 이끌고 있는 유지현, 방지민 두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노트나 다이어리는 어떤 표지냐, 어떤 제본이냐, 어떤 종이냐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에요. 또 같은 그림도 어느 종이에 인쇄하느냐에 따라 존재감 자체가 달라져요. 그런 점이 문구의 매력인 거 같아요. 사실 제작비 부분을 신경 안 쓸 수는 없지만, 너무 구애받지는 않아요. 어느 정도는 맞추되 작업물의 완성도 측면에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지켜 나갑니다.” 노트, 다이어리, 편지지와 카드, 식탁 매트에 이르기까지 약
54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아직 종이문구류에만 치중된 감이 있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 필통이나 캔버스 백 같은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보고 싶지만, 재료에 대한 리서치가 우선이라는 이들은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는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에 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수줍게 고백한다. 어린 나이로 비즈니스에 뛰어든 셈이기에 힘든 일도 많을 터였다. 가장 힘든 일은 역시 배송과 비즈니스 역학이다. 대학 친구들의 작당으로 시작된 소소문구
택배작업은 현재 유지현의 남동생이 거들면서 한시름
소소문구는 일상의 소소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구
덜었지만 디자인에 집중하고 싶을 때 택배니 비즈니스 미팅이
브랜드의 이름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겹치면 아무래도 힘이 든다고. 특히 거래처 미팅에서 노련한
08학번 4인의 친구들로 시작하여 2014년 현재 유지현,
파트너들에게 휘둘리거나 부정적인 의견이라도 들으면 신경이
방지민(사진 왼쪽부터) 2인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곤두선다며 “배울 게 많다”고 했다.
시작은 여느 미대생들처럼 ‘뭔가 생산적이고 재미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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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자’는 모의(?)에서 출발했다. 졸업전시회를 하기 전 방학을
놀이터 옆 오카리나 소리가 들려오는 이층 스튜디오
이용해 책과 가장 물성이 비슷한 노트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소소문구 작업실은 공항철도 역에서 가까운 공원 옆 이층이다.
내추럴 오브제 3종과 마티스의 꽃밭, 빈티지 패턴, 이상한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어 때론 시끄럽기도 하지만, 커다란
나라의 앨리스 등 지금도 판매중인 노트들은 그때 만들어진
창문을 통해 선선한 바람과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다. 이곳에
것들이다. 그러나 정작 노트 제작을 방학 내에 끝내지 못하면서
온 것은 올해 6월. 멤버들이 모여 살았던 연남동 지하
졸업 후까지 프로젝트는 이어지게 되었다.
작업실로부터 치면 4번째 이사다.
“졸업전시가 끝나자, 겨울엔 또 모두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어요.
“학교 근처 옥탑방, 충무로, 호미화방이 있는 서교플라자 5층 등
그러면서 같이 했던 친구 중 두 명은 함께할 수 없게 되었고요.
다양한 공간에서 작업해봤는데 이곳은 넓고 트인 데다 층고가
취직했다가 3개월 만에 사표를 쓴 지민이와 유통을 고민하며 이리저리 뛰던 제가 고민 끝에 소소문구를 런칭하게 되었죠.”
연락을 취했다. 그렇게 해서 현재 상상마당, 국립현대미술관
곳을 찾자고 해서 열심히 발품 팔아 찾아낸 곳이에요.”
서울관 같은 굵직굵직한 편집숍부터 유어마인드, 오브젝트,
이곳은 현재 소소문구의 작업실 겸 쇼룸이다. 다만 신발을
눈썹 같기도 하고, 지붕 같기도 한 소소문구의 로고는 방지민의
가가린, 1984 스토어를 위시해 오프라인, 온라인 다 합해
벗어야 하는 데다 문을 열자마자 작업공간이 보이는 구조라
아이디어. 문구의 ㅁ글자를 책이 펼쳐진 듯한 느낌으로
50여 개 가량 되는 숍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실상 쇼룸에는 적합치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표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거기에 맞춰 글씨체를 조정했다.
소소문구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독일, 호주, 영국의 편집숍에도
작업공간과 쇼룸을 구분하는 공간 배치를 다시 하고, 여력이
입점되어 있다.
되면 클래스도 열고 싶다고 한다.
“1984 스토어에서 우리 물건을 보고 바이어가 연락을
“사실 저희가 브랜드 콘셉트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세팅하지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실수도 많았다. 커다란
해왔는데, 해외 진출은 첨이라 두렵기도 하고 생소하더라고요.
못한 채 출발한 셈이거든요. 그래서 내년에는 브랜드 리뉴얼
전지를 잘라 만드는 노트라는 걸 감안하여 종이
그래서 고민 끝에 제로 퍼 제로라는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는
작업에 돌입하려 합니다. 우리의 성격을 보다 분명히 하고
손실분이 없게 판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김지환, 진솔 선배에게 연락을 취해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차별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미숙한 상태로 시작했지만,
그런 상식이 부족해 손해를 보기도 했고, 인쇄
전시나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바라만 보던 선배들이어서
점점 우리만의 색깔과 단어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소규모
불량으로 카드 전량을 재인쇄한 적도 있다.
처음 찾아뵐 때는 많이 떨렸는데 저희를 반겨주시고 많이
브랜드를 준비하는 또래 제작자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제작 부분은 그렇게 배워가는 일의 연속이었지만,
도와주셨어요. 지금도 종종 연락을 드리곤 해요.”
합니다.”
유통은 크게 고민스럽지 않았어요. 입점 판매가
디자이너가 소규모로 직접 생산하는 제품. 그게 소소문구의
대형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서도 자신의 디자인을 고집하고
가능한 카페나 숍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아서 어느
강점일 것이다. 특히 ‘작가 콜라보레이션’ 작업인 소작
지켜내는 소규모 브랜드들의 존재는 귀할 수밖에 없다.
정도 정보가 있었고, 우리 제품이 타 브랜드의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학교 후배인 이미나 작가와 진행하고
소소문구가 이름처럼 작지만 그러나 ‘선명하고 분명한昭昭’
노트와는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다는 자신감도
있는데 ‘선인장’을 테마로 한 ‘더 캑터스맨’ 시리즈는 카드뿐만
브랜드로 커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있었거든요.”
아니라 다이어리로도 제작됐다.
글Ⅰ정지연 에디터・사진Ⅰ신병곤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높아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이번에는 3년 넘게 진득히 있을
그렇게 2013년 5월 말,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마치 웃는
종이의 물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제품
Why Hongdae?
구글에 ‘위탁 판매’라는 검색어를 넣어 나온 거의 모든 곳에
H
2014 09 Vol_064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
홍대앞에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의 출범
The Launching of Hongdae-ap Culture & Art Social Coop
‘홍대앞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해야 한다. 단, 출자좌수가 아무리 많건 적건 조합원들은 각각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는 조합 논의 처음부터 열정적으로
1개의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 것으로 동등하다.
홍대앞의 역사를 시기별로
참여한 밴드 더 문의 리더 정문식이 선출되었으며, 조윤석,
홍대앞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은 2013년 10월
정리하는 칼럼을 시작합니다.
정문식, 이석호, 신윤선, 이채관, 김솔지, 최현정, 한받, 김동희,
서교예술실험센터 폐관 위기를 계기로 대책회의 차원에서
기본 삼아 당시 일간지와
송덕호, 김동인 등 총 13인의 이사진과 김혜준(전 부천문화재단
모였던 라운드 테이블이 모태가 되었다. 2013년 11월
기록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대표)이 감사로 선임됐다.
초 박원순 시장과의 청책토론회를 통해 서울시와 홍대앞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총회에서 잠시 논의가 되기도 했던 조합원의 자격은 단체가
문화예술계간 정책 협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안이
아니라 개인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그간 시도되었던 홍대앞
도출되면서, 이후 수차례 협의체 구성을 위한 회의가 또 열렸고,
연합체들이 대개 조직중심의 모임이다 보니 개별 창작자의
2014년 3월 12일에는 준비모임이, 이어 6인의 발기인대회
목소리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들여
준비모임이 구성되어 4차례 회의가 진행된 바 있다. 그 결과
서울문화포럼의 자료를
문화예술생태계인 홍대앞의
사람이나 단체나 개인조합원으로 가입하기로 정리한 것이다.
2014년 7월 8일 창립준비위 전원회의 및 이후 7차례 넘는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1좌 이상의 출자(1좌 금액 5만원)를
회의를 통해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27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홍대앞에서 우주로
목적은 홍대앞의 문화예술주체들이 한국의 거의 유일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이 태동했다. 다소
대안문화지역이자 독립문화의 발상지인 홍대앞을 더욱
농담처럼 들리는 이름이지만, 그 의미만은 우스갯소리로 넘길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이를 위해
수 없다. 홍대앞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와
공공적인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 예술가,
뜻을 한데 모아내는 사회적 협동조합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기
문화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자치’의 기반을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름에 ‘홍대앞에서 우주로 뻗어나갈’이란
마련할 것을 목적으로 내걸고 있다.
단서가 붙은 걸까.
이번 조합 결성은 또한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도되어온
8월 27일 창립총회에서 초반에 제시되었던 안은 ‘사회적
홍대앞 문화예술인들의 실질적이고 유효한 협력체라는 데
협동조합 홍대앞 문화자치’, ‘홍대앞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
의의가 있다. 2004년 ‘씨어터제로’ 폐관 위기 때 이미 홍대앞
등이었다. 그러나 인디 음악인 한받이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인들은 홍대앞 문화예술인 협동조합(홍문협)을
모였다면 명칭도 거기에 걸맞은 이름이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만들어 공동대응을 모색했었으며, 2011년에도 ㈔홍대앞
그리하여 ‘홍대앞에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문화예술회의를 만들어 상업화되어 가는 홍대앞에서
협동조합’까지 세 가지 안을 두고 토론과 투표를 벌인 끝에
문화예술단체들이 상생하고 협력할 것을 도모한 바 있다.
한받의 안이 통과한 것이다. 총회에 참여한 구성원 모두가
‘홍대앞에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이
‘딱딱한 명칭’ 대신 보다 ‘홍대스런’ 마인드를 반영한 명칭을
상업화에 멍들고 있는 홍대앞에 상생과 공유의 기운을 불어
선택한 것이다. 단, 공식적인 서류나 실무를 진행할 때는 약칭
넣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인사이더
아니 벌써 10년!
서울와우북페스티벌 The 10th Seoul Wowbook Festival
날카로운 지적과 개입을 기다립니다.
H
질문을 통해 지식의 원천인 책의 존재 의의를 다시금 되살리고
선물이다’라는 대답을 제시한다.
책 읽는 문화를 다시 활성화시켜 지식기반 산업인 출판과
특히 와우판타스틱서재에서는 저자와 대중간의 다양한 교감이
예술문화산업의 부흥을 꾀하려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대중적인 보급으로 많은 이들이 책에서 점점 멀어지는 요즘,
탄생 45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작품을 우리의 현재적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사람과 책이
삶의 이야기와 접목시켜 풀어내는 강연 <셰익스피어450 -
만나 생각을 잇고, 느낌을 잇고, 관계를 잇는 문화적 향유의
“나를 기억하라”>, 《술꾼의 품격》 저자 임범과 소설가 백가흠
장으로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적지 않다.
등이 만나 술을 사랑한 작가들-프랑스의 랭보, 중국의 두보,
축제는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회답하는 형식으로
우리나라의 김수영, 조지훈-을 이야기하는 <술이란 무엇인가>,
구성된다. 개폐막은 ‘설렘의 시작이다’, 와우스페셜 섹션은
한국의 대표적인 평론가 황현산과 시인 심보선, 김소연, 황인찬
‘시간의 대화다’, 와우판타스틱서재 섹션은 ‘눈물의 기억이다’,
등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담을 나누고
와우상상만찬 섹션은 ‘자유의 열림이다’, 와우사회공헌
시를 읽는 <시심토크>가 대표적. 또한 ‘와우거리도서전’에서는
섹션은 ‘관계의 연결이다’, 와우거리도서전 섹션은 ‘인류의
묵묵히 작지만 강한 책을 만드는 1인 출판사들을 위한
매년 가을 홍대앞을 책 향기로 채우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특별기획부스를 마련하고 ‘1인 출판사 릴레이 강연’을 총 7회에
10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올해로 10회를
걸쳐 선보인다. ‘책에 관한 책’을 모아놓은 특별기획부스도
맞이하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홍대 일대를 거점으로
준비된다.
13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역대 테마
9th
8th
출판계와 작가, 문화단체, 공공기관과 시민들이 책을 매개로
이 외에도 세월호 참사로 대표되는 재난의 시대에 책이 갖는
하나가 되는 국내의 대표적인 책문화예술축제다. 1회 때만
역할과 의미는 무엇인가 고민해보는 자리도 열릴 예정이다.
해도 거리부스전에 참여하는 출판사는 50여 개에 불과했지만
<밀양을 살다 사진전>, <어린이책 작가들의 한뼘 그림책
이제는 2배가 넘는 105개의 출판사들이 참여하며 매년
‘세월호 이야기’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외곽에서 벌어지는
축제기간 동안 30만 명이 홍대 일대를 찾을 정도로 그 규모가
차별적 사건들에 주목하는 자리를 가진다.
커졌다.
‘국제출판포럼’에서는 일본의 젊은 사상가 사사키 아타루
2005년 1회 축제 이래 매해의 책문화를 반영하는 다양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저자)를 초대해 소설가
이슈를 개발하여 제시해 오고 있는데 2005년 ‘책으로
손홍규가 함께 ‘재난 시대의 읽기와 쓰기, 문학의 의미와
즐거워지는 세상’을 시작으로, 2006년 ‘책축제, 세계를 읽다’,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국제출판포럼’도 마련된다.
2007년 ‘난 지적으로 논다’, 2008년 ‘책, 연애를 걸다’, 2009년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은 곧 ‘책은 무엇이어야
‘책, 즐거운 꿈몽을 꾸다’, 2010년 ‘책꽃이 피었습니다’, 2011년
하는가’라는 현실적 물음으로 이어진다. 책을 사랑하고 책에
‘책에 취하다’, 2012년 ‘책, 청춘을 껴안다’, 2013년 ‘만인을
관심있는 홍대 피플이라면 무르익어가는 가을, 와우북을
위한 인문학’에 이어 올해의 테마는 ‘책이란 무엇인가’이다.
열어보자.
너무나 당연한 듯 보이지만, 제대로 답하기 어려운 책에 대한
글Ⅰ임은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편집자주
H
책, 청춘을 껴안다!
7th
6th
책, 즐거운 꿈夢몽을 꾸다
책, 연애를 걸다!
3rd
2nd
책에 취하다
책 꽃이 피었습니다
2009 5th
4th
만인을 위한 인문학
난 지적으로 논다
책축제, 세계를 읽다
2005 1st
책으로 즐거워지는 세상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플라스틱 아파트》와 김이설의 《환영》을 체코어와 한국어로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언어도 다르고 문화적 배경도 다른
홍대앞에서 체코로 순간이동을 허하노라
두 작가의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참 기뻤습니다. 이런 소통과
주한체코문화원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Czech Centre, Enjoying the Czech Culture at the Hongdae-ap Castle Praha
아직은 체코문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코문화를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는 주한체코문화원은 올 10월, 두 건의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체코의 록밴드 타타 보이즈TATA BOJS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클래식 트리오인 안 트리오의 합동공연이다. 부산영화제 폐막식과 서울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10년 넘게 교류한 타타 보이즈와 안트리오가 한국에서 직접 무대를 선보이는 건 최초라고 한다.
Add. 서교동 395-19 캐슬프라하 빌딩 4층 Tel. 070-8806-5689 Open 화~금 14:00~20:00, 토~일 12:00~18:00
“체코와 한국, 남성과 여성, 클래식과 록, 전혀 다른 문화가 오랜 시간 동안 교류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인데 한국에서
안토닌 드보르작, 프란츠 카프카,
체코문화원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이 건물이 너무 특별하고 체코의 분위기를 잘
첫 공연이라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밀란 쿤테라, 알퐁스 무하와
살려주는 곳이라 이곳에 체코문화원을 열게 되었어요.”
이질적이지만 조화로운 교류야말로 우리 체코문화원이
마지막으로 맥주 필스너 우르켈.
체코 프라하 시청 광장에 있는 오를로이 천문시계탑을 서울 속에 그대로 재연한 건물인
지향하는 교류이기도 하고요.”
이 단어들로 연상되는 나라는
캐슬프라하는 7년 전 홍대앞에 문을 열었다. 마치 유럽 그 자체인 이 이색적인 공간을 좋아한
또 10월에 열리는 서울아트마켓에는 체코 댄스팀이
어디일까. 쉬운 문제지만 답을
건 한국 사람들만이 아니어서 주한체코대사관에서도 캐슬프라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멋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아트마켓이 끝나면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해 힌트를
‘프라하의 심장’인 구시가 광장의 상징, 천문시계탑을 한국, 서울, 그것도 홍대앞에서 볼 수 있다고
마포아트센터에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하나 더 하자. 홍대앞에 위치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문화행사나 전시가 열릴 때만 주한체코문화원을 찾을 수
가장 이국적인 건물의 이름은?
“토마스 스메탄가 전 주한 체코대사가 우연히 캐슬프라하 건물에 대해서 알게 됐고, 한국에서
있는지 궁금해졌다. 대답은 물론 NO!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상상마당 건너편에 위치한 레스토랑 캐슬프라하를 떠올렸다면,
체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 건물이 특이해서 건물을 방문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이곳
다양한 이유로 체코문화원을 찾는다.
정답이다, 체코다.
주인과 친하게 지내게 됐고 이곳에서 행사도 자주 했죠. 그러다 아예 체코문화를 알리는 공간인
“체코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상담하러 오기도 해요. 어디를
맛있는 동유럽의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캐슬프라하 건물
체코문화원을 세우기로 하셨죠.”
가면 좋은지, 기차표는 어떻게 구매하는지 묻는 사람들이죠. 또
4층에 주한체코문화원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규모는 작지만 체코문화원에서는 체코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Linda Jablonská
것이다. 체코의 문화를 알리고 한국과의 교류에 앞장서는
체코문화원은 체코 여행가들의 북한 여행을 기록한 린다 야블론스카
주한체코문화원은 체코문화원 중 22번째로, 비유럽국가에선
<북한으로의 초대>(2008년 작)를 상영했고 체코출판사인 아르고와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한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답니다.”
4번째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주한체코문화원에서
한무숙 소설가의 《만남》과 김영하 소설가의 《빛의 제국》의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 등 다양한
페트라 씨는 주한체코문화원이 위치한 홍대앞이 체코와
Petra Hovorkova
비슷하다고 말한다. 작은 골목길,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유로운
零年
사람들의 모습이 체코와 닮아 있단다. 페트라 씨가 10시간 넘게
문화행사를 열었다. 또 아마추어 사진가인 중립국 감시위원단
만났다. 한국에 온 지 3년이 조금 넘는다는 페트라 씨는 어눌한
1950년대 한반도 사진전, 체코 인형극의 발전사를 담은 <영년
한국말로 주한체코문화원과 그간의 활동 등을 소개해주었다.
사진가 <바츨라프 이라섹Vàelav Jirásek 사진전> 등의 전시를 열었다.
“혹시 체코문화원이 레스토랑
14
의 체코 회원들이 담은
후의 마리오네트 전>, 현대 체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야만 만날 수 있는 체코를 홍대앞에서
“체코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체코문화와 한국문화의 교류를 이루는 게 가장 주된 목적이에요. Petra Hulová
캐슬프라하를 운영하냐고 많이
그동안 했던 행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체코 작가 페트라 훌로바
오해하시는데요, 레스토랑 캐슬프라하는
작가 김이설의 만남이었어요. 성매매,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주제로 토론하고 페트라 훌로바의
Nano Article | 07
홍대앞 게스트하우스는 성업중?
Past & Present | 07
관심 있는 사람들도 찾아옵니다. 체코에 대해, 체코문화에 대해
NNSC
씨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페트라
감독의 영화
체코어를 배우고 싶어 문의하러 오는 사람, 문학이나 영화에
와 한국
느끼는 것처럼 홍대앞을 찾는 이들이 주한체코문화원에서 체코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라본다.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사진제공Ⅰ주한체코문화원
홍대앞 랜드마크 1호 씨어터제로 그리고 상상마당 2007년 9월 개관한 상상마당은 스토어는 물론 갤러리, 영화관과 공연장, 아카데미의 복합문화공간이다. 홍대앞 랜드마크이지만, 이 건물이 세워지기 전에도 이미 이곳에 있었던 씨어터제로는 유명한 랜드마크였다.(심철종 예술가가 세운 씨어터제로의 옥상에는 사람 모양의 동상이 걸터앉아 있었는데 거리를 오가는 많은 이들이 실제 사람인 줄 알고 깜짝 놀라곤 했다.)
홍대앞에는 130군데가 넘는 게스트하우스가 성업중이다. 아마 전국에서 게스트하우스가 이렇게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홍대앞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 홍대앞에는 왜 이렇게 게스트하우스가 많을까? 첫째,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이 있어 공항에서 접근하기가 쉬운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등 즐길거리가 거의 한 지역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홍대앞 클럽문화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다. 셋째,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전한 치안이다. 밤새워 거리를 헤매며 즐겨도 안전하다. 넷째, 저렴하면서 상대적으로 청결한 시설과 훌륭한
동교동: 23 망원동: 3 상수동: 3 서교동: 57
글 장성환・사진 <스트리트 H>
자료 <스트리트 H>, 2014년 1월 기준, 정리 임경화
서비스 등이다.
성산동: 4 연남동: 38 창전동: 2 합정동: 2 합계: 135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9 Vol_064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개관6주년 기념 특별전
이발소그림展 - 별천지신천지 2014. 9. 27~10. 26 오프닝: 9. 27(토), 저녁 6시 개요 ‘이발소그림’은 흥미로운 도상과 형태, 화려한 색채 등으로 다양성을 보여주며 그 당시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반영하는 이미지를 뜻한다. ‘이발소그림’이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이 그림들은 키치문화로 표현되며, 한국인들의 일상에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발소그림展은 기존의 키치 문화와 오늘날 홍대앞의 새로운 인디문화의 융합을 꾀하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일정 전시기간 | 2014. 9. 27(토)~10. 26(일) 한 달간 개막일시 | 2014. 9. 27(토) 저녁 6시 특별강연 | 2014. 9. 27(토) 저녁 7시, 오근재(前 홍익대학교 교수) 전시장소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갤러리모디움(지하 1층)
내용 1부 | 유물원형전 / 근현대디자인박물관이 소장한 이발소그림 60여 점 2부 | 산학협동전 / 전공 학생들이 이발소그림을 소재로 그려낸 작품 30여 점 3부 | 참여작가전 / 홍대 기반 작가 6인의 이발소그림 창작 작품
문의 근현대디자인박물관
070-7010-4346~7 www.designmuseum.co.kr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09 ~ 10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까사 갈라 6010-9212,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KT&G 상상마당 330-6200,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요리 332-5525,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광주 카시오페아 062-511-3558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http://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 겠습니다.
2014 10
9.12~10.1 COMFORT ZONE 展 - 강좋은 개인전 갤러리 보는
9.18 BUSKING STATION V-Hall 20:00
9.18~19 개관 7주년 기념행사 <라이브 플리마켓>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6:00
9.18~10.8 건축적 부록 갤러리 잔다리
2014 09
9.19 2014 울림투어콘서트 in 서울 - 가을 편지 롤링홀 20:00
9.19 2014 김목경 가을 콘서트 - Play the Blues V-Hall 19:00
9.19 바드 with Hatao & Nami (from Japan) 벨로주
9.19 루키 서포터즈 오뙤르 vol. 1 오뙤르 20:00
9.20 Tiz Area vol.13 롤링홀 18:00
9.20 제5회 아마추어 기타 경연대회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9.21 스틸 크레이지 〈OLD SCHOO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9.21 K-Man 김선중, 원가호의 드림콘서트 롤링홀 18: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금
토
일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9.21 잠비나이 단독 공연 벨로주 18:00
9.25~ 프랭크 더블: 달콤한 악몽 KT&G 상상마당 영화관
9.26 2014 연규성 앨범 발매 콘서트 - “REBIRTH” 사운드홀릭시티 20:00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클럽 오뙤르 02-337-5224 cafe.naver.com/clubauteur
9.26 CIRCLE V-Hall 19:00
9.27~10.26 이발소그림전 - 별천지신천지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갤러리모디움
9.27 서문탁 토크콘서트 <언니 믿지?> Part 6. 감동 오뙤르 18:00
토
V-Hall 02-338-0958 club.cyworld.com/v-hall
일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sanwoollim.kr 갤러리 보는 02-334-0710 gallerybn.com 사운드홀릭시티 02-3142-4203 www.soundholic.co.kr
9.27~28 쏜애플 콘서트 <적도접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9.27 - 19:00 9.28 - 18:00
9.28~11.29 피콕 릴레이 콘서트 〈공작새의 날개〉 롤링홀 9.28 - 18:00 10.25 - 20:00 11.29 - 20:00
근현대디자인박물관 070-7010-4346 www.designmuseum.or.kr
64 2014.09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금
Co–Publisher Editorial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이보람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0.1~5 제10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 책이란 무엇인가 홍익대 주차장거리 및 주변 공간
10.3~4 댄스컬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19:00
10.3 뷰티핸섬 EP 발매 기념 콘서트 - 너를 사랑하니까 벨로주 19:00
10.4 HERO 롤링홀 17:30
10.4 May’n(메인) 2014 내한공연 - 10th Anniversary World Tour ‘dots and lines’ V-Hall 18:00
10.4 타루 단독 콘서트 ‘이해’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0.4 빨간의자 정규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 존재의 온도 벨로주 19:00
10.7~8 체코 탄테호스 무용단, 스피트 파이어 극단 초청공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20:00
10.9 헬로우프리덤#1 롤링홀 16:00
10.11 THE 블라인드 라이브 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30
금
토
일
금
토
일
10.9~12 / 10.17~19 “메세나폴리스몰 계단책방” 메세나폴리스몰 대계단 11:00~20:00 10.14~11.9 연기 속의 그녀 산울림소극장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10.15 광산팟콘#8 <3호선버터플라이, 바닐라어쿠스틱>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20:00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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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Vol_064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09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1 fMODERN DESIGN MUSEUM
ARTMON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TABLE A● ●Hand in Hand Burger
DESIGNERS LOUNGE● ●ATTIRER
●Coffee Me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o ●cafe TABLE-A 1 dSKY HIGH Anacafé● 1 ●오래 있어도 포스트 극장 ● 괜찮아
또하나의문화
Suッkara(1F)●
●Gabie ●mammoth coffee ●Limberg Waffle & Pastry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면화빙(1F) 곱창전골d
산울림소극장 o
사자(2F)●
Live club 빵d
●THE HOUSE #2
1 g Salon Badabie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COFFEE LAB●
1 kYour-mind
●eschborn
●카페 슈풍크
●hibi(2F) 36.5°C여름(3F) ●a;t fox
CACAOBOOM●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COFFEE PRISON
A TALE OF● COFFEE&STYLE
1 dJammers ●Yellow Elephant
와 우 산 길
● 영화다방 와
●CHURRO101 Make Cake 식빵몬스터 ●GODDESS Acoustic Holic●
신촌장로교회
●ELLEWIS COFFEE
1 g 김대범소극장(B1)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B1) cafe ing(B1)●waga mama(1F) 장쌤●
cafe unplugged ●
1 f성갤러리
1 g 비보이극장(B1)
no name(B1)●
●살롱 드 담(2F)
housetay
●RONIN
1 f Loop Gallery
gil
● Cornish Cream Tearoom(2F)
6
●농부로부터
● cafe DK 174-4
● NOUVEAU
cafe SandPark●
500m
결1 길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D.play Cafe(8F) ●Tour de Cafe
●Blanc o i-r hu on Ye
양화로
16oz coffee●
●cafe URP
●카페 꼼마 2page
피노키오책방 1 k
●BEANS BINS
1 f Trickeye 미술관
1 dVERA(B2) 1 dV-HALL(B3)
100m
9
Hongik Univ.
양화
서교타워 ● Cafe 다리
●D Cafe Pub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Cosirong Coffee
●1984 ●ARISTA COFFEE
●Hyssop coffee(1F) 피플 cafe(2F)
● Pourtoi 뽀르뚜아
서교동 자치회관
동교로
● Cafe moin 人
Donggyo-ro
BABEANS COFFEE ● ●Back in the Day
● Cafe moin 人
●Pinetree
●imi
●커피
어슬렁 정거장●
●Travel Maker
Dream Comfort Guesthouse
●DEEP ●Café IL NOVE
I♥BOX●
옻칠갤러리f
●URBAN 人
cafe Burano●
●Cafe de Maison
LOCO●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 cafe the famous Lamb
0215 ●
COFFEE BAY●
● APRIL COFFEE
Moon 게스트하우스
●R&D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르솔게스트하우스
미스
강원도민회관
●봄동
1 f플레이스 막 ●Mellowa ★ All Day Drink
Neon Moon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 동남문고(B1)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꼼마 앤 브레드 ●커피짱
Family House
커피상점 이심 ●ASSISI ●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40 키친 Salon de CEYLON & Macaron●
관광안내소
●빨콩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MOZELTOV 106●
●cafe de sontag ●좋은자리갤러리 Cafe
●듀꼬뱅 Deux Copains 옐로우 서브머린●
●BBANG BBARA BANG
UWA Guesthouse ●커피볶는 그랑
●MICHA●one bite
●lunarich
●MILCAFE
●une promenade à ● ●cafe mokdan baking studio g
제너럴닥터●
●Cafe GON
●COYOTE SALOON
●연남동, 아는남자
ER● ●SOMETHING OUT
Roi Gesthouse
TIME Guesthouse
●Casa di Noa ●VIVA BRASIL
HAMMOND● ●베지홀릭 ●일상예술창작센터
●Beans & Bake
Kdoob9 Guesthouse
●Trip Friends tea house
오군 수제고로케● ●h
Bitter Sweet● Book Cafe● “The Story”
Trip Friends Guesthouse
SIS & BRO Guesthouse
●coffee YA
BIRDNEST HOSTEL
mr. comma Gesthouse ●N21 ●오후의 작은 선물
PENCIL HOSTEL
SOUL BEAT ● COFFEE
Cozzzy Guesthouse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ommunicatio Books
RONAMJANG●
HELLO KOREA Guesthouse
●cafe insomnia
CAFE URP● 디자인섬에 가다
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월드컵북로5길 촬영 및 조사 강지수
CAFE BONG_cafe
홍아메리카노_cafe
COFFEE ISLET_cafe
Cafe Gong Jack●
서교동대우미
●커피볶는집
● ●도깨비커피집
Hola Seoul Guesthouse
꾹~가죽공방● (coffee & item store)
Cafe MOIN●
●7 SEASON
●커피사랑방
●cafe The yellow
Neta’s Kitchen● ● côte à côte
cafe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STUDIO 41st Hostel Lee & No Guesthouse ●GRAMMO
1000m
CAFE ELROY_cafe
2Lson●
Humanist ●cafe DEN
ARISA COFFEE●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Travelerʼs Planet
●Le nannon
●Bubble Fly
SPACE TORRA
커피감각● PARK AVENUE
900m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알마출판사
공항철 도
●cafe ming ming
Hanmag-gil
●Gombal coffee ●PAIK’S COFFEE ●LinC Coffee
●cafe JASS
카사 디 노아_p.10
●DQ PUB 공정무역숍 VITA
B GUE
1 o상설무대 우리소리
cafe allee●
한맥길
RIZE● 더 커피●
●BREAD LAB(2F)
●Cafe de Comics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연
●레게치킨
●TOMI’S BAKERY ●HUNYPOT ●Cafe 낙랑파라 ●The GamJa 펜슬 cafe 하람 게스트하우스 ● ● cafe 1+½ ●PEACE PIECE ●LOUNGE 소소한 풍경●
hato 게스트하우스
JELL
Vanhes Coffee●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Healing Feeling(2F) May’s Bean● Bristo Re●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홍대입구역
●EUNJIN DESSERT STUDI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o
걷고싶은 거리
YOUNG SAMSUNG LIFE 대아빌딩 CAFE●
●Coffee Me Up
JJ 게스트하우스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3
Coffeebe●
Seoul Mansion 게스트하우스 ●Cafe 생선캠프
수제모찌 Cafe작●●●coffee cloud ● ● noriter(2F) 미스터츄로 melliʼs● 태경사주카페● ●Crazy Cocktail ● ( puzzle 3F) bread&co.● & Coffee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 설리안 GONG CHA
LG 팰리스
●Coffee Prince
●LAB Express
푸른 굴뚝d
1 k북새통 문고(B1)
SEAES● 8
와이즈파크 Subway Line 2
Yanghwa-ro
희
로
린나이빌딩
●coco bruni
달리●
●snowmounteen(7F)
●샴 Siam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papero
200m
1 k한양툰크
●코끼리 탈출하다(2F)
Chocolatyu TOM’
● 고래다방
상상 스튜디오
●엘가커피(2
cafe 고리(3F
YOUNGJIN Book Store 1 k 빙고●
●커피와 사람들
400m
share tea●
●설빙
●Plan B
ori Pekoe●
●달수다(1F) 심리카페.com(3F)
마포관광정보센터(B2)
펌킨게스트하우스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place yo! Saem ulgy eol-1gil
●STANDARD identity(4F)
희망마켓(일)
●TISBEAN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 룸카페 뽈레쟝 당근● 청춘고양이●
이뜰(2F)● Thanks Nature CAFE(B1) Cafe Cantata(1F) ● 빙수로●
마포평생학습관
새물
Milky Bee Ice Cream ●● Coffee Planet Bakery
소소문구_p.12
all pattern oktopbang(2F)● ●sandwich time cafe monobloc●
서교초등학교
1 kIdN book
●Cafe Choco Barista
홍대입구역 Airport Railroad
600m
신촌
700m
로
n-ro cho Shin
Guesthouse MISO
●Q
홍익어린이공원 Free Market(토)
●Brit’s farm cafe SONGNO● ● ESPANA(5F)
구석● 골목 PASTa●●RECORDHEART ● piano cafe GUSTO LOCO MOCO● ● Ban Baked Donut
koona● ●LaRapipo(2F) Hone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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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SOUND HOLIC
homeo●
●CHEZ ROLL
Guesthouse CoCoon Stay
AFTERNOON COFFEE●
800m
suave● ●아방츄르 ●SUDA
cafe in PLANET(2F) ●cafe J★K(2F) ● ● ●Tora-b(2F) 몽실이 Food Cafe(1F) ●milk 꿈꾸는 다락방 ● 봄날(2F)● moly’s pop MY MUG● ●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2F) MONTFORT● COFFEE CHOCOLATE● ●thanx 달의 계단( )● 2F DanChu●
7
1 gPINKMOON
●Book Cafe 그리다꿈
cafe SOURCE●
la conte
●at corner
홍-able Guesthouse ●Yo Blossom 미쓰 버거(2F) Usine● ● cafe local ● URBAN WOOD(3F) 샐러드 숲(2F)● PORT OF MOCHA●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인페르노(2F)● D.Cave● ● ●ANTIQUE doz house ●금보커피 HORIZON(2F)● VOILA(1F)● 1 f popper’s kettle corn● off˚C(B1)
v. k Uni Hongi
● TRAVEL n ART (2F) ● SUN cafe & store
● The Big Banana
●DARLINGS CAKE(2F) cafe THE PLAIN ●
Maki
●Levain
k 온고당 서점 1 반디모아
● 퐁포네뜨
서교동성당
그레이프 가든
ASH&BLOOM● cafe Oui 1 n ● ●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cheese cake MOBSSIE 2 극장 아이공 ● CAFE Groovy
●MIES contai
●SHAKES MACARON● 그리다꿈● cafe machebette 커피나무● ●(2~3F) 에디오피아드랍스● 눈꽃마녀● 상상다방(B1)● wicked snow(3F) 1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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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of Blues●
cafe 옹끌(B1) ●
공항철
김대중도서관
오복길
KAAREKLIN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스탬프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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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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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BOAZ(2
●You Need My Yogurt
●BELIEF Happytree Guesthouse ●cafe MONO ●La Tupina urbanblack● 크로스로드 la main douce● ●Luau Whip 백팩커스 ● cafe damso ●Be. Sweet On(2F) TRACK-03● ● ●출입구는 étonné● 나의 계단 작은 까페 밑에(B1) Venir● MOBSSIE● ●cafe organic
다복길
●cafe 폴레폴레
1 g주니퍼
커피향창고 ●비틀주스 ● W Mono au sa Cheese n● little farmers
1 f뽈랄라수집관 우주(2F)● Dia● Riquide●
●SEMO
●오르다 살롱
Seogyo-ro
AOITORI●
서교로
Pattern ETHIOPIA ●
●cafe Berlin
Seogyo-ro
my furniture cafe ●
●green cloud coffee
Monster cupcakes
All of Rock(B1) d
서교로
●Cafe 소울
CAFE JASS_cafe
●카페 순결
길 막 독
●soyo
●Romantico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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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DANGO●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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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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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S 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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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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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P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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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팜피아노●
●이리 CAFE
●cafe WICKED
●The Roasting Ma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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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착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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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비 지구맛
●COMMON ●상수리 ●ADEL PICON STANDARD.a ●YELLOW ELEP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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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문화 다방 ●
1 f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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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O TACO ●DD-DA ●COFFEE WORKERS ●Cafe 미래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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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MYOLL ● Vert et Blanc●
극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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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m
cafe EVANSVILLE●
Rainbow Cream I’m Coffee● ●
닭날다 ●
●LOFT²多樂²(2F) ●snob
● URBAN Oʼ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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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VANS(2F) d 1 dGOGOS2
삼거리포차
퍼디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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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O
●Cafe de Mom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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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FACTORY ●
Art Space Hue f ● del m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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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Amaz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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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GL● 헤이백팩커스
WANNA COFFEE ● 1 fZandari ● Cafe 관계와 소통● 롱테일북스 인문카페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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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Ass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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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난출판
●flat bean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kitchen lounge
Living Cafe Paul & Lina(2F) ● ●Page A
리아의 오븐●
●acoustic cafe
●cafe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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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마음찾기●
●cafe Pu:u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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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LG 자이갤러리
커피볶는집 JASS●
●OWALL. B
Lounge The RED●
●CONER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서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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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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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way Line 2
● Cafe Se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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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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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TOP CAFE(2F)
엠파이어리버 Socks Editor
Cafe the Air●
1 k양화진책방
●cafe With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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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출판사 ●PRUNUS
Yanghwa-ro
LE FOUR● 3高● SID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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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g Heart(2F)●
양철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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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fe lo 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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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OTTLE● iSPACE● Cafe Domitory● Planet
cafe 765● Bea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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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st 펭귄 카페 36.5˚c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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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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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2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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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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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editorrial cafe B+ ●cafe AURA
VEL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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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Arbres● UJA Guest House ● 용다방
노pd네 GOLD Guest 콩 볶는 집 House ● ● 하랑(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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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OUT coffee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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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몽쏘
●도자기 cafe Jool
●Urban Tree
안녕, 낯선사람●
●중경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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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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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Naru●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CAFE NOSTAL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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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 Coffee●
merci neco● BEAN BROTHERS●
●I’m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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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Krazy Toy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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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ÉRIE BONBON● 플로랄고양이 나비(2F) ●Beans Made(1F) ●CAFE BEN ●茶美家(2F) JAMES(2F) ●Chie(2F) ● 노리터 플레이스⁺● CAFE 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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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house(2F)
●Papillon Coffee
cafe M.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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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COFFEE●
LY TEA●
윤디자인 연구소
●TEACHAICHA
cook and book●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홍밀밀 ●DENIRO chuchu●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CAFE THE BRIDGE(2F)● 북카페 자음과모음 빨간책방Cafe● ● ZZZIP Guesthouse ●la douce RORO11(1F) ●RED ROSE BEAN ●감싸롱 ●Caffe 0419 THEREʼS PIE● Sugar De Chou● 나가사키 카스테리(2F) ●호우(2F) ● caffe seed ●kazamidori ● ●Cafe PROJECT ADAM● five tables 후마니타스 책다방 Following 1 fGallery yuki ● ●PATTERN
주한체코문화원(4F)_p.14 THANKSBOOKS 마음산책 1 k
●AZOTO
秀노래방
● ●Daily Sunday ●NUT FILAMENT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fgallery 뚱 ●Mon Cafe Gregory(2F)
●ToTo’s B.●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 B-hind● 바다출판사(5F) 즐거운 작당(B1)● ●ORIGINAL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JBrown● ●bitter sweet sound ● Y LAB(2F) Travel cafe● cafe INU●
●빙신(1F) Laon D● Humming Bella(2F) Chocolate 제라늄 ●호훔 게스트하우스 RYNYNN● ●마망갸또
●차웅가
1 d 오뙤르
Jandari-gil
ALICE●
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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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극장●
토끼의 지혜●
fCREATIVEDA
snow spoon cafe●
1 fGallery JJ(2F)
●시간의 공기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여행카페 비행기● ●Dal Roll ●작업실 ●FIVE★EXTRACTS
설국●
● CAFE TO GO
1 dNaked The cupcake factory ● 휴●
주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병아리콩
Shining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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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Meet Fresh(2F) ●
1 gROLLING HALL(B1)
●별밤 ●Babeans coffee
너와 나의 이야기● ●블루스하우스 CASA● ●JENNY’S MINGO Cafe peony●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Street H
유니타워 ●당고집
커피발전소●
●SOBOK昭福 ● 어머니와 고등어 Ticket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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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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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MBIE coffee(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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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삼단변신 ●미스홍
Studio 80’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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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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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BLACKTASTE CAFE
카페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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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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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 소개된 곳
무대륙●●Anthracite
●FORKFORK
cafe Journey●
à la carte(2F)● Ma C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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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Why(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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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EMd cafe leeman’s ●
● Bea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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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ti Gel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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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리(2F) 채빙(1F) ●Hello! Mr. Americano ●
AVO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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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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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솜 ●Le bon chocho
cafe COMORE●
데코아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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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달로
made 人● 상수동만화방(2F)● small wonder ZERA’s 시연● ●dessert club Cafe(2F) ●THE REFINERY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시크 ●Tribe Coffee Roasters Fruitalks 래빗(1F) ● ●W.e. ● conan●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 LE PETIT FOUR(2F)
출판사 버스정류장
A & Fillip
Bella Tortilla● Standing Coffee●
●GRUNGE(2F) ●Publique ●茶鼎
Four Seasons House
1 gINDIFAN
●FELL+COLE
공책일● ●비단콤마
●cafe BLADE
게스트하우스
●말차팔차
●the Blues(6F)
마나가게
Grafolio●
●BEANS TO COFFEE
1000m
어느 좋은 날●
●cafe L mitte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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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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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nch Factory●
STANDARD.a●
우리은행 400m
Neo Seoul Guesthouse
Four Seasons House 블루게스트하우스 ●COMMON IN BLU:
●FASC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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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
서교동언니네●
●cafe PEP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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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아동복지회 SCENT●
600m
PS. Cafe●
●Poco Felice
몽마르뜨 언덕 위 ●
●Café Diez
DREAM HOUSE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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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잔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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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튜디오4월
●CAFFÉ ROUTE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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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Double cafe ditto sbi Cup Coffee
COFFEE LIP MONSTER●
별빛카페● 문학과지성사 달빛차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900m
리길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500m ●Coffee in Art
Jandari-gil
●cafe milli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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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YIQILAI●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이지스퍼블리싱 ●mellow baking cafe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피1호
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1 o한울소극장 다락원
도서출판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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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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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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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네
●Able COFFEE
국민출판 까만콩나무●
●나의 작은 식탁
1100m SPRING COME● RAIN FALL
●DONNA ESPRESSO
BIG CHOI’S 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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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y Wonders ●가배두림 ●Benign Factory
1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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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도솔
●caffeine
Cooking House
INNOIZ Interactive■ 601비상■
Alley of Hongdae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EL CAFE
월드컵북로 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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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S● Cafe 131●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IDLE MOMENTS(2F)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오븐과 주전자 ●●Adventure Story ●PP COFFEE
●Latte King
●오후의 하늘
●cafe 休
●aloha 커피사랑
●CAFE A-BRICK ●카페 홈즈
●cafe BONG ●Cafe ELROY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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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다카포●
오고가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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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GRAFFITI ●LUCAS CHOICE ●HEIMA
●URBANSTAY
미래사랑
EVAN COFFEE● 더 식탁●
성산초등학교
●A:GIT ●ECOBRIDGE COFFEE
●STRING MATE ●COFFEE CONHAS
●판다 Panda
Hi Guesthouse ●오월의 과일상자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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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Han eolgil
About Poster 서두르지 마라 그러나 멈추지 마라 Don’t Hurry. But Don’t Stop 스페인의 격언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했다. 느리지만 한 걸음씩, 좌절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라. 희망의 별빛이 당신을 비추고 있을 것이다.
Artist 최영서 Choi, yeong-seo I ys1210@yoondesign.com 폰트디자이너 / 윤디자인연구소 밝고 긍정적인, 기분좋은 사람 :)
StH_1409_00_A_Poster_1교.indd 1
vol.64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14. 9. 22. 오후 6:
이 달의 이슈
제10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소규모 출판사 저자 릴레이 강연회 글 | 박수진(프리랜서)・사진 | 신병곤(포토그래퍼)・자료사진제공 |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대형서점의 매대를 장악한 베스트셀러와 대형출판사들의 압도적인 마케팅 속에서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책이란 무엇인가
우리 주변에는 저마다 고유한 색을 가진 책을 출간하며 제 몫을 다하는 작은
던진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6개의 답을 섹션으로 구분해 행사를
출판사들이 있다. 1인에서 많게는 3인까지가 구성원의 전부인 소규모 출판사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찾아낸 답은 ‘설렘의 시작이다’, ‘시간의 대화
출판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이 작은 출판사들의 존재에 주목한 릴레이 강의와 특별 기획
기억이다’, ‘자유의 열림이다’, ‘관계의 연결이다’ 그리고 ‘인류의 선물
부스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기간 동안 우리를 찾아온다.
이중 ‘인류의 선물이다’ 섹션은 빠르게 회전하는 출판시장에서 상생을
취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소규모 출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가을이면 홍대앞 주차장길에는 책 부스들이 길게 이어진다. 우연히 지나다 부스 앞에서
총 7개 출판사의 저자와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릴레이 강
멈춘 발길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부터 전부터 찜해둔 책들을 평소보다 큰 폭의 할인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이하 DPPA)의 지원을 받아 라꼼마 건
혜택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까지. 가을의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홍대앞을 지나는
강의장에서 이뤄지게 된다.
사람들에게 ‘책’의 존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축제다.
강연자의 면면을 보면 흥미롭다. 도서출판 가지에서는 1980년대부터
발행인_김명한 | 발행처_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4.9.25 |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가’라는 질문을
를 진행한다.
화다’, ‘눈물의
물이다’로 축약된다.
을 모색하자는
간을 마련했다.
강연은 마포
건물 4층 협의회
부터 차에 대해 글을
Vol_07
1인 출판사 릴레이 강연 일정 일시
출판사
10/1 | 19:30
가지
10/2 | 19:30
클
10/3 | 14:00
도서명
저자/역자
《작은 차 예찬》
박규철
《인권여행서》(가제)
박래군
북인더갭
《18세상》
김성윤
10/3 | 16:00
오월의봄
《1인 출판사 창업 이야기》
10/4 | 16:00
유유
10/5 | 14:00
메멘토
《한국사 영화관》
10/5 | 16:30
왓썹북
《동네북》 소셜북펀딩에서 출간까지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박재영 대표 이강룡 김혜은 외 오승환
Contents 기획특집 제10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소규모 출판사 저자 릴레이 강연회 잔다리 탐방 협동조합 끼니 인터뷰 유니타스브랜드 권민 대표 뉴스 서울신용보증재단 설명회 개최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써온 박규철 자동차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책 《작은 차 예찬》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유유출판사의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를 쓴 이강룡 저자는 번역의 어려움과 더불어 바른 우리말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북인더갭 출판사의 10대들에 관한 인문서 《18세상》을 쓴 김성윤 저자는 본격적인 10대 문화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또한 박래군 인권운동가는 클출판사를 통해 곧 선보일 신간 《인권여행서》의 주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저자 강연 외에 소규모 출판사의 운영과 존립을 주제로 한 강연들도 마련되어 있다.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꾸준히 내며 주목받고 있는 신진 출판사인 오월의봄 박재영 대표는 직접 ‘1인 출판사’를 창업한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들려준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첫 책을 준비중인 왓썹북출판사 오승환 대표의 강연도 마련된다. 이번 강연을 지원한 DPPA 유주연 사무국장은 “이번 릴레이 강연을 통해 창업이면 창업, 글쓰기면 글쓰기, 기획이면 기획 등 소규모 출판에 대해 가져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1인 출판 관련 워크숍이나 아카데미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론 위주의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실제로 1인 출판사를 창업하거나 운영중인
대해 듣고, 우리 사
대표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그가 사람들에게 다
한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거리도서전에서도 1인 출판사 특별기획 부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참가비 때문에 따로 부스를
“친구랑 술집에서 두
마련하기 힘들었던 소규모 출판사들을 위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선뜻 후원을 약속한 것. 소수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느낌이 인터넷과 다
싶은 눈 밝은 독자들이라면 이번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값진 기회가 될 듯 싶다.
오대표는 지난 8월
가능성을 알아보기
구매자들은 오대표 “출판사도 ‘자영업자 마인드’가 필요하죠” - 클출판사 김경태 대표
체크할 생각이다.
릴레이 강연에 참여하는 클출판사는 얼마 전 어른들을 위한 색칠공부 책 《비밀의 정원》을 번역
사실, 크라우드펀딩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출판사의 구성원은 모두 3명이다. 2012년 5월, 대표이자 편집장인
다른 ‘이상한 책’을
김경태 씨와 전 직장동료인 마케터 1인이 함께 회사를 시작했고, 몇 달 후 편집자 한 명을 충원했다.
쪽지를 써서 서로
그리고 2년 6개월 동안 19권의 인문, 사회, 실용, 에세이 등의 책을 펴냈다.
“사람들은 ‘에이, 여
클의 출간 방향을 두고 김경태 대표는 “정통 문학을 빼고는 모두 다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건강하게 살 수 있
작은 출판사라고 주제를 한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의식주부터 정치,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하고 던져보고 싶어
동시대인들의 관심사와 욕구에 눈높이를 맞추는 기획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 나올 클의 출간 라인업에는 여행가이드북 ‘쉼표’ 시리즈와 마셰코 시즌 2의 우승자 최강록의 요리 에세이 등도 포진중이다. 대형 출판사에서 편집장을 하다가 38세에 독립하여 창업한 셈인데, 김경태 편집장은 큰 고민은 없었다고 했다. “편집장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장래를 결정해야 해요. 회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더 오래 갈지 내 살림을 차려볼지 정해야 하는 기로가 있죠.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빨리 시작한 편이지요.” 출판사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저자일 것이다. 믿을 만한 저자와 함께라면 책을 내는 일이 그만큼 수월해진다. 이번 릴레이 강연에 참여하는 박래군 인권운동가와 김대표의 인연은 단순히 대표와 저자 이상이다. 1990년대에 인권단체 사무국장과 대학생 자원활동가로 만난 두 사람은 클의 두 번째 책인 《대선독해매뉴얼》로 재회해 올봄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을 출간한 데 이어 이제 곧 《인권여행서》(가제)로 다시 독자와 만날 계획이다. 작년 가을부터 한 달에 한 번 전국의 인권현장을 돌아다니며 추려낸 인권에 대한 생각과 상념을 여행서의 형식으로 묶어내는 것. 인권의 눈으로 보면 비무장지대와 소록도, 서대문형무소와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팔도에도 사연이 있다. “이번 릴레이 강연은 저희가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같이 보면서 그 현장을 동반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하려고 해요. 가을에 관광지만 갈 게 아니라 인권의 현장도 가보시라고 권하는 의미를 담아서요”라고 말하는 김경태 편집장에게 마지막으로 소규모 출판사를 지향하는 이들을 위한 충고를 부탁했다. “어떻게 대충하면 되지 않을까 같은 태도는 이제 안 먹힌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책이 진짜 안 팔리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도 출판사를 꾸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영업자 마인드로 든든히 무장하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눈만 감았다 뜨면 직원들 월급날이 돌아오니까요.” 소규모 출판사의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말이었다. 꿈꾸되 찬찬히 준비하라는 것. 그리고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하지 말라는 것. 그건 소규모 출판사뿐만 아니라 모든 소규모 창업에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201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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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딩펀딩으로 이상한 책을 만들어요” - 왓썹북출판사 오승환 대표 지난해 초 왓썹북출판사를 열고, 자신이 첫 기획한 책 《동네북》을 준비중인 오승환 대표도 릴레이 강연에 나선다. 《동네북》은 책은 책인데 글이 없는 이상한 책이다. 오대표는 그래서 이 책에 ‘소셜네트워크북’Social Network Book이란 이름도 붙여봤다. 동네의 한 귀퉁이에 놓여 방명록이나 쪽지처럼 기능하며 동네친구를 만드는 책,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동네북》이다. “동네 카페처럼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책을 갖다 놓는 거예요. 이 책에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도 쓰고, 이 동네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지도 써보고, 그 사람을 만나서 어떤 걸 같이 하고 싶은지도 써보고요. 보다가 옆집 사람이든 잘 통하는 사람이든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은 연락처를 공유해서 만날 수 있는 거죠. 놀이거리로 릴레이 소설도 쓰고, 각자가 사는 곳을 표시한 약도도 여럿이 같이 그리고.” 그가 이런 별난 책을 구상하게 된 데는 일본의 무연사회無緣社會에 대한 관심이 바탕이 됐다. 경제적 가난이 고독사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현장에
사회에서도 평소 관계를 이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작은 실천이나마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인사하기도 실천해봤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그런
다가가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매개로 택한 것이 바로 ‘책’이었다.
두꺼운 나무로 된 메뉴판을 봤어요. 그걸 보고 문득 ‘이게 방명록이라면 사람들이 많이 쓰지 않을까’ 싶었어요. 실로 탄탄하게 엮인 책이 가진 아날로그적인
다르게 신뢰를 주지 않을까 싶었지요.”
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동네북》의 시험판 50부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올렸다. 왓썹북의 이름으로 정식 출간하고 유통하기 전에 《동네북》의
기 위해서다. 당초 목표금액인 65만원의 123%에 해당하는 80만 2,000원이 모였다. 책은 현재 인쇄와 제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투자자로 모인 시험판
표에게 각자가 동네북을 놓은 곳에서 동네북이 어떻게 활용되고 이야기되어 가는지 알려줄 예정이다. 물론 그 역시 보광동, 홍대 부근, 신림동에서 시험판을
딩으로 책을 만들거나 북펀드로 책을 만드는 것은 요즘 아주 새롭지만은 않은 방식이다. 그러나 1인 출판사로 남들과
을 만드는 데 그 방법을 도입했다는 건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는 이번 강연장에서도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돌려보는 이벤트를 해볼까 구상중이다.
여기다 누가 쓰겠어?’, ‘이게 돈이 돼?’ 이런 말들을 해요. 하지만 전 관계의 힘으로 사람이 얼마나 더 행복하고, 더
있는지 알아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 아이디어 끝내주죠?’가 아니라 ‘이런 것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어요.”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치킨의 발전에는 기름
있으니까 대두 농사 규
하죠.” 이런 사유를 통해
협동조합 끼니의 창립취
노동자의 나라로 바뀐
싶은 걸 선택해서 먹는 것인지 깨달을 필요가
개별화, 파편화하지 않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
먹어보고 맛을 비교해본
두부와 이동식 트럭의
가장 맛있는 것이다. 우
주며 사먹는 것일까. 이 그러나 짧은 강좌로는
변화까지는 이끌어내지
잔다리 탐방
강의다. “우리의 주요 사
너나의 삶을 바꾸는 먹거리를 사유한다
더 늘어나질 않는 것 같 기획했습니다.”
김경 사무국장은 ‘키워
않는다. 끼니의 고민을
삶과 먹을거리 협동조합 끼니
현재 3기의 개강을 앞두
말 그대로 글쓰기 강좌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에는 디자인・출판 관련 전문가와 기업만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마포를 기반으로 다양한
우리의 고민을 사회에
영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 역시 회원사로 활동중이다. 그 중 하나가 협동조합 끼니다.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협동조합 끼니는 고영(음식문헌 연구), 고은정(자연발효음식 전문가), 김경(공정무역커피 이피쿱
이유가 아닐까요?”
조합원), 박상현(맛 칼럼니스트), 박찬일(셰프),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끼니 이사장) 등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맛’ 관련 전문가 28명이 만나 만든 협동조합이다. 김경 사무국장은 “한국음식문화에 대한 철학의 부재에 대한 고민으로 함께 모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슬로푸드가 우리에게는 단순히 친환경적인 먹거리 운동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슬로푸드는 계급투쟁의 산물이에요. 미국자본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먹거리에 문제가 발생했고 거기에 대한 저항으로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된 건데 우리는 너무 소프트하게 받아들이죠. 한국음식문화 전반에 이런 철학이 부재하다고 생각했고, 한반도라는 지리적 요건과 인문학적 배경에서 우리의 시각으로 우리 음식을 얘기하다 보면, 음식철학도 보다 구체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끼니의 시작점에는 2012년 첫 시즌을 런칭한 이래 지난해 시즌 5로 성황리에 마무리한 ‘맛 콘서트’가 있다. 맛 콘서트를 처음 기획한 김경 사무국장과 고영 조합원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평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둘이 밥 먹으러 갈 때마다 왜 이렇게밖에 못 만드는지 구시렁댔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구시렁대지만 말고 대안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하고 맛을 테마로 이야기하는 콘서트를 기획했죠.” 거기에 노민영 푸드포체인지 대표가 합류하면서 강의의 꼴이 갖춰졌고, 강사로 합류한 황교익 맛 컬럼니스트와 박찬일 셰프가 함께하면서 끼니의 원형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맛 콘서트를 진행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맛’, ‘재료’ 같은 한 부분이 아니라 하나의 음식이 완성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생산, 유통, 소비의 전과정을 살핀다는 것이었다. “요즘 ‘1인 1닭’ 시대라고 하잖아요. ‘호식이두마리’라는 브랜드도 나오고요.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가 1인 1닭을 했나요? 80년대만 해도 생닭을 팔았어요. 직접 집에서 조리해서 한 가족이 닭 한 마리를 먹었죠. 그러나 요즘은 죽은 닭이 부위별로 잘려 팔려요. 식재료도 공산품이 된 거죠.
2014 09
름 유통 영향도 커요. 예전에는 식용유를 뽑기 위해 대두를 길렀다면, 이젠 사료도 만들 수 있고, 기름도 만들 수
규모가 커진 거죠. 음식은 일부분만 보고 얘기하면 왜곡되기 쉬워요. 이 음식이 어디서 왔고 왜 왔는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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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A에게 물어보세요
해 제대로 된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김경 사무국장은 말한다.
립취지문은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나라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5,000년 동안 농민의 나라였다가 급작스럽게
Q |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의
뀐 우리는 노동을 팔아 끼니를 산다. 풍요로움 속에서 살지만 불안하고 빈곤하다. “우리는 자유롭게 내가 먹고
공식 홈페이지는 없나요?
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본이 제공하는 것 중 제한적으로 선택해 먹고 있어요.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정치적인
협의회와 회원사 간의, 회원사와 회원사
있어요. 그래서 창립취지문의 첫 줄에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나라라고 적시한 거고, 우리가 음식 이야기를
간의 상호 소통을 위한 공간이 온라인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에요.”
상에 오픈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이들이 기획한 맛 콘서트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무엇보다 ‘테이스팅’ 테스트 때문일 것이다. 블라인드로 직접
dppa.or.kr입니다. 협의회 홈페이지는
본 이들은 자신의 미각에 충격을 받았다. 가장 인상적인 테스트는 유명 브랜드의 최고급 프리미엄 라인의
의 판매 두부의 비교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동식 트럭 두부에 손을 들었다. 이유는 하나, 그날 막 만든 두부가
협의회 활동과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뿐 아니라 각 회원사 소개와 최근
우리는 왜 막 만들어낸 두부를 먹을 수 있는 동네 두부집을 버리고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두부를 비싼 돈을
활동을 알리는 게시판도 마련되어 있어
이런 고민을 하는 곳이 바로 끼니고 이런 질문을 대중에게 던지는 곳이 바로 끼니인 것이다.
회원사 간의 활발한 상호 거래는 물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었다. 우리의 삶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는 되었지만 일상의
내부 마켓 형성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지 못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대안이 맛이라는 키워드로 우리 사회와 문화에 대해 살펴보는 ‘맛 칼럼리스트’
기대됩니다. 또 구인란이 마련되어
사업 중 하나가 우리의 생각과 고민의 결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거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있으니 회원사는 물론 구직을 원하는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합원이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키워내는 방법으로 맛 칼럼니스트 강좌를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 활동과 회원사의
워낸다’는 말을 쓰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키워낸다는 건 지식을 전달하고 알려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소식을 전하는 소식지도 다운받아 보실
을 각자가 사유해서 자신만의 대안을 만들어내는 상태가 되는 것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맛 칼럼리스트 강의는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두고 있으며, 강좌를 수료한 이들의 상급 버전인 ‘푸드라이팅’ 과정을 9월에 처음으로 연다. 푸드라이팅 과정은
좌인데 음식을 키워드로 직접 취재하고 촬영도 하여 웹매거진에 기고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들을 어떻게 어젠다로 만들어 사회에 제시할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우리끼리만 하고 말면 자위에 그치겠지요.
에 제시하여 정말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정책에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회원을 모집합니다
요. 요리, 비평의 영역이 함께 가고 그 안에서 고민과 교류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바로 우리가 모인 글 | 임은선・사진 | 신병곤, 협동조합 끼니 제공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에서 회원을 모집합니다. 디자인이나 출판 분야에 현직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과 디자인, 출판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무료입니다. 가입 절차가 궁금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전화하거나, ask.dppa@gmail.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가입신청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가입한 회원 분들께는 협의회에서 준비중인 이벤트와 소식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문의 | 02-3144-1231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인터뷰
“골목가게도 브랜드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유니타스브랜드 권민 대표
2007년 10월 창간한 <유니타스브랜드>는 브랜드・마케팅에 관한 성공 케이스와 솔루션을 다루는 잡지다. 이 잡지의 발행인이자 브랜딩 론칭 및 리뉴얼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권민 대표가 최근 홍대앞에 독특한 대학을 문열었다. 이름하여 ‘골목대학’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골목이나 창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골목가게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죠. 골목가게 주인들이 골목대학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게, 영속적인 브랜드가 되는 데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고 익힐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9월 말에 개강할 골목대학의 수강생은 자기의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이거나 예비창업자들로 현재 40여 명이 수강신청한 상태다. 수업시간을 통해 이들은 자기 매장을 스캔하고, 매장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등의 수업을 듣게 된다. 수업 전 예치금으로 낸 강의료는 수업의 80%를 이수하면 돌려받게 되니, 실질적으로는 무료인 셈이다. 또 골목대학은 가게를 운영하는 수강생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에 수업을 진행한다. 캠퍼스는 크게 서교동과 동교동 두 군데로 ‘서교동 캠퍼스’는 김명한 aA디자인뮤지엄 대표가 제공하며, ‘동교동 캠퍼스’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작은 골목에 소형 강의장 겸 쇼륨을 오픈했다. 앞으로 골목대학을 수료한 학생들은 ‘골목대학’ 인증마크를 받게 된다. 그런데 대체 왜 골목일까. 골목 브랜드가 과연 빅 브랜드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권민 대표는 “옆집 가게 주인이 내 가게의 단골이 되어야 한다”는 김명한
aA디자인뮤지엄 대표의 말을 빌어 골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골목에서 창업하려면 옆집 가게 주인이 내 가게의 단골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상호 단골이 되면서
거죠. 제가 할 일은 골목에서 태동한 이 작은 가게들이 스마트하게 버티고 브랜드로 진화할 수 있게 돕는 일이라
골목대학 졸업생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 이후 골목대학 인증 가게들끼리 신규 상권을 개척하거나 해외 매장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골목대학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이랜드를 거쳐 1996년부터 지금까지 70여 개의 브랜드의 론칭과 리뉴얼 작업을 한 권대표의 이력은 골목대학
된 셈이다. 국비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서 그는 어떤 비전을 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시작한 게 아닙니다. 이 책들이 다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유니타스브랜드 스쿨을 만드는 게 목표 진로교육만 있지 제대로 된 창업교육이 없잖아요. 그런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고 싶습니다.” 글 | 정지연・사진 | 신병곤
DPPA 뉴스
서울신용보증재단 설명회 개최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내 권장업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융자 설명회를 9월 26일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설명회는
권장업종 개인이나 기업이 궁금해했던 ‘중소기업 육성 자금’의 규모와 신청방법, 자격조건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신용
관계자가 직접 나와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며, 질의응답을 받은 후에는 개별상담을 원하는 기업에 한해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단, 미리 문의를 한 기업에 한해서 예정이다. 권장업종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장소는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종합지원센터(라꼼마 빌딩 4층)다. 문의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종합지원센터(02-3144-1231, 마포구 어울마당로 44-1(서교동 408-27) 라꼼마 빌딩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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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r
DPPA 회원사 동정 《아름다움에 병든 자》 김태형 시인은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태어나는지,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슬픔을 느끼는지, 영원한 아름다움은 과연 존재하는지를 인도 여행을 통해 묻고 또 묻는다. 그 질문의 답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인도의 곳곳을 포착한 사진들은 어둠과 흔들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그 흔들림을 통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보여준다. 사진 속의 어둠과 흔들림은 불안하고 고독하지만 살아 있음 자체를 아름다움으로 느끼는 시인의 내면을 투영한다. 김태형 지음, 마음산책, 13,000원
《학교 출입 금지》 교실에서 떠들고 노는 것이,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면 다니는 것이 일상인 개구쟁이 소년이 청년이 됐다. 기성세대에게 분노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절망하면서 우리의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게 된 소년의 성장이 한 편의 소설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자전적 성장소설인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에 존재하는 부정한 것들에 대한 증오와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는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에 대한 골목생태계가 살아나는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진실한 충고’를 건넨다.
라고 봅니다.” 앞으로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호메로스, 12,000원
장 진출을 도모할 수도 있지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학을 만들어내는 밑바탕이
영화 《안녕, 헤이즐》의 작가 존 그린과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저자 데이비드
다. “돈 벌려고 잡지를
리바이선의 신작으로 10대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절제된 문장으로 풀어낸 사랑과
표고요. 우리나라에는
우정 이야기다. 존 그린이 홀수 장을 쓰고 데이비드 리바이선이 짝수 장을 쓴 것이
는 그간 진흥지구 해당
특징. 드라마틱한 게이 친구, 타이니 쿠퍼에게 시달리는 윌 그레이슨과 동갑내기 이성친구, 마우라 때문에 힘들어하는 또 한 명의 윌 그레이슨의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 청소년들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겠다. 존 그린, 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자음과모음, 14,500원
《뛰어라, 점프!》 어린이의 마음속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하신하 신작 《뛰어라, 점프!》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말이 없는 아이 수리와 말 못하는 개 점프의 친구 되기의 과정을 담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화이다. 정말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의 깊은 감정에 귀 기울이고 들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잔잔하게 설득하는 이 책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특히 어른들이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데
용보증재단에서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서만 개별상담이 가능할
하신하 지음, 안은진 그림, 논장,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