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niture, Ideal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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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yung Won

Furniture, Ideal Space



Kim, Kyung Won

Furniture, Ideal Space

Contents Recommendation Artist’s Statement Background Concept & Characteristics of Works Hide and Seek Bench 1,2,3/4-6 Hide and Seek Chair 1,2,3 Hide and Seek Table 1,2,3 List of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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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추천의 글

김경원은 지난 20년 이상의 작품 활동에서 가구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모색해왔다. 그가 추구해 온 실험과 도전은 가구가 일상의 편의를 위한 도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경험을 제 공하고 소통의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하는 아트퍼니처의 영역으로 확장 되게 되었다. 아트퍼니처는 예술적 감성의 일상적 공유를 통해 보다 가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마중물이다. 김경원은 그간 아트퍼 니처의 보편적 확장을 위해 퍼블릭 공간에서 아트퍼니처의 가능성을 지속 적으로 실험하며 그 영역 확장을 모색하여 왔다.

김경원은 이번 박사학위 청구전 <가구, 이상 공간>을 통하여 가구와 자연 의 결합을 모색하였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유기적 형상의 가구는 식물과 물 등의 자연 요소와 결합되면서 무한한 생명력을 부여받게 되었고, 사용자의 참여를 통해 비로소 완전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작품의 의미와 목표를 획득하였다. 그가 추구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는 과거 우리의 선조 들이 이상적인 삶의 형태로 갈망하던 것과 합치한다. 김경원은 자연과 인 간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장치로 자연과 생명력을 추상적으로 응축한 유기 적 조형 가구를 제안하였고, 이를 통해 자연, 가구, 인간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그리고 이 환경적 요소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인간의 다양한 정서적 반응과 영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인간의 창조적 삶을 위해 아트퍼니처의 나아갈 방향 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김경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최병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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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mmendation

Kim Kyung-Won has sought for the new possibility and value through various experiments and challenges related to furniture in his work activities for more than 20 years. The experiments and challenges he has pursued so far are not about the furniture simply remained as a tool just for daily convenience, but expanded to the area of art furniture that provides emotional experiences and also works as a medium of communication. The art furniture is the priming water required for pursuing more valuable and abundant life through daily sharing of artistic sensibility. Kim Kyung-Won has sought for the expansion of its area by continuously experimenting the possibility of arts furniture in public space for the universal expansion of art furniture. In this doctoral degree exhibition, <Furniture, Ideal Space>, Kim Kyung-Won sought for the combination of furniture and nature. The organic-shape furniture inspired by nature received the infinite vitality when it was combined with natural elements like plant and water, and through the users’ participation, it finally acquired the meaning and goal of work in the complete harmony and balance. The harmony between human and nature he pursues, accords with what our ancestors longed for as a form of ideal life. Kim Kyung-Won suggested the organic formative furniture that has abstractly condensed the vitality and nature as a device for connecting and converging nature and human, and through this, he pursues an ideal space in the perfect harmony and balance based on organic relations of nature, furniture, and human. And he is more concentrating on human’s various affective responses and influences that could be obtained from those environmental elements. As Kim Kyung-Won is endlessly seeking for the future direction of art furniture for human’s creative life, his next work is also greatly expected.

Choi , Byung Hoon Emeritus Professor, College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지도교수 추천의 글

김경원이 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는 소통이다. 작품과 작품을 마주 하는 관람자와의 소통은 물론이고, 작품을 매개로 사람들이 나누는 교류와 소 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발표한 <숨바꼭질> 연작에서 이러한 측 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작은 공공예술 가구인데, 일반인의 접근이 쉽고 다수의 사용자를 고려한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사용자들이 자연과 예술 가구를 체험함으로써 얻게 되 는 정서적 측면을 주요한 가치로 설정한 점에서 그러하다. 즉 예술의 일상적 공유를 위한 장치로써 공공예술 가구의 형식을 취했고, 이를 매개로 상호 교감 의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나아가 감성적 소통이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한 자 극제이자 새로운 영감으로 작용하도록 했는데, 이는 예술 가구를 창조적 삶으 로 연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숨바꼭질> 연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기적 조형성이다. 자연물에서 추 출한 유기적 추상 형태에 최소한의 기능적 역할을 부여한 예술 가구라는 점에 서 그만의 독자성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전통의 별서 공간에서 경험하는, 인 간과 자연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이상적 공간’을 추구한다. 이러한 작품은 결 국 자연과 예술을 통해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감성의 교류를 구현하려 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연구자가 <숨바꼭질> 연작에 유기적 형태의 조형과 개념을 포 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포용하고자 한 것은 ‘창작자로 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에 따른 결과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자연, 환경, 인간관계 등)를 직시하고, 자신의 분야에 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앞으로 그가 예술 가구를 통해 우리에게 어떠한 새로운 자극제를 제시할지 기대해 본다.

김이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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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mmendation

The essential value Kim Kyung-Won pursued through his works is communication. He regards the communication with viewers facing his works, and exchange and communication between people with the mediation of works as very important. This aspect could be seen in the series of <Hide and Seek> released this time. As the public art furniture, this series of work considered many ordinary users and their easy accessibility, and set up the affective aspect obtained when users experience nature and art furniture as an important value. In other words, he used the form of public art furniture as a device for daily sharing of arts, and he aimed to realize the environment of mutual communion. Moreover, it could work as a fresh stimulant and new inspiration in daily life filled with repeated emotional communications, which is originated from his intention to connect the art furniture to creative life. The most remarkable characteristic of the series of <Hide and Seek> is the organic formativeness. It has its own originality as art furniture with the minimum functional role applied to the organic abstract shape extracted from natural objects. And it pursues the ‘ideal space’ through the organic combination between human and nature, which could be experienced in a traditional space of Byeolseo. Eventually, this work aims to realize the exchange of various emotions that human could acquire from nature and arts. In addition, the researcher aimed to embrace the relation between nature and human by comprehensively applying the organic form and concept to the series of <Hide and Seek>, which could be interpreted as a result of following the ‘social roles and responsibilities as a creator’. He aims to face up to various social problems(nature, environment, interpersonal relationship, and etc.) of modern society, and to present his own solutions in his area. We cannot wait to see what kind of new stimulants he would present to us through art furniture in the future.

Kim , Yi Soon Professor, College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작가 노트

인간의 삶에 있어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가구의 새로운 역할은 필요충분조건이었고, 오늘날 예술가구의 보편적 확대 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가구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창조적 작업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위로와 감동을 주기도하고, 새로운 영감과 상상력을 전 달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예술 작품을 통해 획득 가능했던 경험을 예술 가구라는 매체가 일상적으로 전달하게 된 것이다.

본 작품의 주제는 <가구, 이상 공간>로 연구자가 제시하는 유기적 조형의 예 술 가구를 중심으로 작품에 결합된 자연 요소, 그리고 경험의 주체로서 인간 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며 창출되는 공간(환경)에 관한 것이다. 작가가 제시 하는 ‘이상적 공간(Ideal Space)’은 생명의 근원이자 창조적 영감의 원천인 자연, 소통과 공감을 통해 다양한 감성을 전달하는 예술가구,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인간, 이 세 가지 요소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창출되는 가시적 환경이면서 비가시적 영향을 포함한 개념이다. 여기 에서 가시적 환경은 예술가구와 자연의 결합을 통해 조성된 공간을 사용자 적 입장으로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시각적 요소를 말하고, 비가시적 공간은 자연 요소가 결합된 예술 가구를 사용자가 오감으로 경험하고 느끼면서 나 타나는 다양한 정서적 반응과 영향을 포함하는 주관적이고 관념적으로 창출 되는 공간이다.

즉 자연과 예술가구로부터 느끼는 인간의 다양한 정서적 반응(편안함, 즐거 움, 호기심 등)과 아울러 창조적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창의적인 일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궁극의 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환경을 말한다. 반복되고 획 일화된 일상, 복잡한 인간관계로부터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에게 자연이 가진 무한한 생명력과 예술 가구가 전달하는 감성과 상상력을 친숙하고 일 상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일상에 보다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가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이상)으로 제시하게 된 공간적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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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간적 개념을 제시하게 된 배경에는 작가가 가구디자이너이자 예술 가로서 인간에게 보다 이롭고 나은 삶의 환경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와 노 력을 지속해 왔던 부분에서도 그렇고, 특히 한국 전통 민간 정원인 별서를 직 접 현장답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 공간의 조영(造營) 배경과 원리를 이 해하고 조영자의 삶의 방식과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더욱 확고해 졌다. 별서 는 풍부한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 안에 다양한 의미와 정신성을 반영한 자연 요소를 가까이 하였는데, 별서의 조영자와 방문객들은 그 자연 과 깊이 교감하며 내면을 다스리는 한편 글을 짓고, 노래하며 창작과 예술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상적 삶을 실천적으로 구현해왔다.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적 공간의 완성을 위해 제시하는 예술 가구(Art Furniture)는 자연과 생명의 이미지, 동양적 자연관과 철학으로부터 조형적 영감을 받은, 자연 요소(식물, 물)와 유기적 조화를 이루며, 사용자의 다양한 감성적 경험을 모색하는 ‘유기적 가구(Organic Furniture)’로 유기적 조형성 과 유기적 개념을 포괄적이고 복합적으로 추구하였다. 아울러 연구자는 동 시대의 구성원이자 창작자로서 가지는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 소재와 기법으로 연구 작품을 제작하였고, 다수의 대중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공공 예술 가구(Public Art Furniture)로 제안하였다.

김경원


Artist’s Statement

In modern society where people respect various values and pursue the individuality in their lives, the new roles of furniture are the necessary and sufficient condition, and become a chance to move towards the universal expansion of art furniture today. Such creative works that give artistic value to furniture give us comfort and touching moments in our daily lives as a stimulant delivering a new inspiration and imagination. The experiences that used to be acquired through artworks could be delivered by the medium called art furniture in daily life. The theme of this work is <Furniture, Ideal Space> about a space(environment) created in the organic harmony between human as a subject of experience and natural elements applied to the work, focusing on the organic formative art furniture presented by the researcher. The ‘Ideal Space’ presented by the artist is the concept including visible environment and invisible influence created through the organic convergence of three elements such as nature which is the origin of life and the source of creative inspiration, art furniture delivering various sensibilities through communication and empathy, and human as a subject who perceives this environment and acts. Here, the visible environment means the visual elements of a space established through the combination of art furniture and nature, coexisting together with human in the position of user. The invisible environment is a space subjectively and conceptually created by including various affective responses and influences shown when the users experience and feel the art furniture combined with natural elements based on their five senses. In other words, it means the environment for acquiring the ultimate value to share creative daily life by stimulating such creative inspiration, imagination, and human’s various affective responses(comfort, pleasure, curiosity, and etc.) felt from nature and art furniture. Considering the modern people who are exhausted and suffering from repetitive and standardized daily life, and complex interpersonal relationship, it is the spatial concept presented by the artist who hopes(ideal) to fill them with new inspiration and energy by letting them familiarly experience the sensibility and imagination delivered from art furniture and infinite vitality of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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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background of presenting this spatial concept, the artist continued his efforts and researches for presenting more beneficial and better life environment to human as a furniture designer and artist. And especially, in the process of taking a field survey on Byeolseo as a traditional private garden of Korea, the spatial concept was more solidified by understanding the background and principle of building the space, and also deeply emphasizing with the lifestyle and philosophy of the architects. In the background of abundant natural environment, Byeolseo stayed close to natural elements reflecting various meanings and spirituality. The architects and visitors of Byeolseo disciplined their inner side by deeply communing with nature, and also practically realized their own ideal lives through artistic activities like writing, singing, and creating. The Art Furniture presented for the completion of ideal space pursued by the artist, comprehensively and complexly pursued the organic formativeness and organic concept as ‘Organic Furniture’ seeking for users’ various emotional experiences in the organic harmony of the image of nature and life, and natural elements(plant, water) getting formative inspiration from Oriental view of nature and philosophy. Furthermore, the researcher produced the research work with the environment-friendly materials and techniques to fulfill his social/ethical responsibilities as a contemporary member and creator, which was proposed as Public Art Furniture that the majority of the public could share.

Kim, Kyu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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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_ Installation View


Kim, Kyung Won A Study on the Organic Furniture Design for the Creation of Ideal Space


만휴정 (晩休亭) _ 경북 안동시 길안면 보백당 김계행(1431∼1517)이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김계행은 조선 전기의 청렴 결백한 관리로 뽑혔던 분으로, ‘내 집에 보물이 있다면 오직 맑고 깨끗함 뿐이다.’라는 가르침을 남겼 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앞면을 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여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 였다.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어 학문의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16세기 초에 지은 이 정자는 자연과 조 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그 아래 떨어지는 폭포는 장관을 이룬다. 정자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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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는 ‘보백당만휴정천석(寶白堂晩休亭泉石)’이란 큰 글씨를 새겨 놓았다. (문화재청)


자연 자연은 그 질서의 자체로서 완벽하게 아름다운 신비를 가지고서 인 간 삶의 본래 터전으로 인간과 항상 가까이 존재하였다. 인간은 이 런 자연의 섭리에 끊임없이 감동을 받아서 다양한 예술로 표현하여 왔고, 수많은 질서와 조화의 원리로 조형 활동에 창조적 발상의 근 원이 되어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는 자연을 상대로 논쟁 한다.”라고 하였고, 칸트는 그의 저서 『판단력 비판』에서 “자연은 그 것이 예술과 같이 보일 때에 아름다우며 예술은 그것이 자연과 같이 보일 때에 아름답다.”라고 하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연은 창 조적 삶을 구현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우선적이고 뛰어난 소재로 인식된 것이다.

한국적 이상 공간, 별서 별서(別墅)는 한국 전통의 민간 정원으로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위기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구제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학문을 수학하는 장소이자, 현세의 고민에서 벗어나 자각(自覺)과 자족(自足)의 수신(修身)의 장소이기도 하였다. 별서의 조영자(造營 子)들은 마을을 지나 보다 깊은 산속으로 진입하여 외부와의 교류를 줄이고, 산과 물, 꽃과 나무 등 자연을 가까이하며 호젓한 장소에 정 자를 짓고 별서를 조성하였다. 그들은 별서의 조영(造營)을 통해 자 연과 교감하며 소통하였고, 자신의 내면을 다스림과 동시에 자신만 의 이상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간으로 별서를 선택했다.

Nature Nature with perfectly-beautiful mystery in the order itself, has been always close to human beings as the original base of living. The humans who were endlessly touched by this provision of nature, have represented it into various arts, and it has become the origin of creative ideas for formative activities through numerous principles of order and harmony. Leonardo da Vinci said, “A painter argues with nature.”, and Kant said in his book 『Critique of Judgment』, “Nature is beautiful when it looks like arts, and arts is beautiful when it looks like nature.”. For all times and places, nature is perceived as the most preferential and excellent material by everyone who embodies a creative life.

Byeolseo, an ideal space of Korea As a Korean traditional private garden, Byeolseo was not only a place for learning studies as a space built for relieving one’s own soul from the crisis and condition of the time, but also a place for self-consciousness, self-sufficiency, and selfdiscipline after getting out of worries in this world. The architects of Byeolseo built a pavilion in a remote place and established Byeolseo by entering deep inside of mountain after passing villages, reducing exchanges with outside, and staying close to nature like mountain, water, flower, and tree. Through the construction and operation of Byeolseo, they communed and communicated with nature. They chose Byeolseo as a space for controlling their inner side and also establishing their own ide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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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숨바꼭질 연구 작품 <숨바꼭질> 연작은 자연과 생명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응축하여 표현하였고,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곡선과 유기적 형상, 평면적 고요함과 입체적 역동성이 교차하며 음과 양이 결합하는 조형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자연 요소(식물, 물)를 각각의 작품에 접목하여 설치하였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 자연과 예술 가구를 통해 감성적 경험과 공감을 획득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이는 연구 작품의 중요한 동기가 되었던 한국의 별서가 가진 공간적 의미와 유기적 건축의 개념을 바탕으로 유기적 조형 예술과 가구디자인의 개념과 특징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연구 작품의 주요 개념을 정리하면 첫째, ‘자연, 가구, 사람의 통합적 공간 창출’, 둘째, ‘자연의 추상적 표현과 유 기적 결합’, 셋째, ‘사유와 공감을 통한 정서적 가치 추구’, 넷째, ‘예술 가구의 일상적 공유와 사회적 참여’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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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The research work, a series of <Hide and Seek> expressed the image of nature and life by abstractly condensing it, and shows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in which yin and yang are combined through the crossover of smooth and dynamic curves, organic shape, flat silence, and solid dynamics. Moreover, such natural elements(plant, water) were installed in each work, which intended to provide more pleasant and stable environment to users, so they could acquire emotional experiences and empathy through nature and art furniture. The relation could be found in the concept and characteristics of organic formative arts and furniture design based on the concept of organic architecture and spatial meaning of Korean Byeolseo(villa garden) that is the important motivation of this research work. Thus, the main concepts of this research work could be summarized as first, the ‘creation of integrated space by nature, furniture, and human’, second, the ‘abstract expression and organic combination of nature’ third, the ‘pursuit of emotional value through thought and empathy’ and fourth, the ‘daily sharing of and social participation in art furniture’.


자연, 가구, 사람의 통합적 공간 창출 연구 작품 전반에 적용된 자연요소는 살아있는 생명체이자 성장과 변화의 속성을 통해 인위적으로 조형된 연구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기도 하고 가변적인 조형을 연출하기도 한다. 또한 실내의 오염 된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습도 조절 기능을 하는 식물과 물의 물리적이고 현실적인 기 능을 고려하였으며, 무엇보다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인간의 보편적 감성인 편안함, 안정, 위로 등 다 양한 정서적 반응을 고려하여 접목하게 되었다. 오래 전 별서의 조영자들이 꽃잎 하나, 풀뿌리 하나 에도 의미를 두고 의경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창작의 소재로 삼아왔음에, 연구자 또한 예술가구와 조화를 이룬 자연 요소를 통해 사용자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의 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Creation of integrated space by nature, furniture, and people The natural elements applied to the overall research work not only infuse life into the research work artificially formed through the attributes of growth and changes as a living thing, but also represent a variable form. On top of considering the physical and realistic functions of plant and water like purifying contaminated indoor air, supplying oxygen, and controlling humidity, various affective responses such as comfort, stability, and consolation as human’s universal sensibility felt from nature were also considered and applied. Just as the architects of Byeolseo a long time ago perceived a petal and grass root as a meaningful object of new recognition and a material of creation, the researcher also aimed to present a place for infinite imagination and creative thinking to users through the natural elements harmonized with art furni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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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Bench 4-6 _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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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_ Installation View


자연의 추상적 표현과 유기적 결합 연구 작품 <숨바꼭질> 연작의 조형적 특징은 자연과 생명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응축하여 표현하고 유려한 곡선의 반 복과 변화를 통한 유기적 연속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작품 전반에 적용된 부드러운 곡선은 한국의 자연, 산과 강, 너른 들판과 연못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응축한 것이며,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각각의 작품에 드러난 조 형 이미지를 살펴보면 부드럽고 유기적인 곡선형에 나지막한 산과 언덕의 이미지를 볼륨감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곡선과 원형이 굽이치는 강과 계곡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너른 들판과 연못의 이미지를 보 여주는 동시에 가구의 기능적 요건(의자와 테이블)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직적 구조와 수평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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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pression and organic combination of nature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research work, a series of <Hide and Seek> are the parts that abstractly and condensedly express the image of nature and life, and also emphasize the organic continuity through the repetition and change of flowing curves. The smooth curves applied to the overall work are the abstractlycondensed image of Korean nature such as mountain, river, open field, and pond, and also symbolize the strong vitality of nature. The formative images shown in each work abundantly express the images of mountain and hill with such gentle and organic curves, and also abstractly express the images of river and valley meandered with small and large curves and circles. Also, on top of showing the images of open field and pond, there are also vertical structure and horizontal structure to meet the functional requirements(chair and table) for furniture.

Composition of Hide and Seek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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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of Hide and Seek series


사유와 공감을 통한 정서적 가치 추구 오늘날의 가구디자인 개념과 기능은 과거에 비해 더욱 다양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디 자인에 대한 보다 인간적이고 다차원적인 관점이 발전함에 따라 가구디자인의 개념에도 보다 포괄적인 인간의 특성(감각, 지각, 사고의 특성)을 반영하는 ‘감성적 도구’로서의 그 의미가 넓어졌고, 인간 행동과 감성에 기반을 둔 창의적 표현과 의사소통의 매개체라는 보다 적극적인 가구의 의미까지 포괄하며 그 개념을 확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현 대인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문화적 욕구에서 기인 한 것으로 기존의 공간 중심적이 고 기능적 효용성만을 위주로 한 가구는 더 이상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결 론에 이르렀으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환경에 부합하는 가구디자인의 영역은 점차 확 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나아가 현대의 가구는 작가의 사상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어떻 게 전달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Pursuit of emotional value through thought and empathy Today, the concept and function of furniture design show more diverse aspects compared to the past. Owing to the development of more humane and multidimensional perspective on design, the concept of furniture design also expanded its meaning as ‘emotional tool’ reflecting more comprehensive characteristics(sense, perception, thinking) of human, even including more active meanings of furniture like a medium of creative expression and communication based on human act and sensibility. This phenomenon is originated from modern people’s cultural needs and new value of life. Thus, the existing spacecentered furniture only focusing on its functional benefits cannot satisfy users’ needs anymore, so the area of furniture design suitable for various consumers’ needs and environment is gradually expanding. Furthermore, now, it is time to perceive the contemporary furniture as an object that could deliver the artist’s ideology and message towards the society.


Composition of Hide and Seek Chair &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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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of Hide and Seek Bench 4-6


별서의 조영원리와 형상화 연구 작품의 개별요소들은 자연 속에 깊이 파묻혀 자신만의 이상향을 갈구하던 선비의 독립된 이상 공간(理想 空簡)을 의미하기도 하고, 성장과 변화를 반복하는 자연 생태를 추상적이고 응축하여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유유자적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은 서로 유 기적 연속성을 가지면서 음양의 대비(배경과 오브제)를 보이고 또 다른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증식된다. 각 작품이 유기적 연속성 을 가지며 모이고 모여 하나의 조형을 구성하였을 때는 마치 거대한 자연을 마주한 느낌이며 이는 한국의 자연 그 자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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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of Hide and Seek series

Contrast Principle and Formation of Byeolseo The individual elements of the research work mean an independent ideal space for a classical scholar who longed for his own utopia, deeply buried in nature, and also abstractly and condensedly express the natural ecology that repeats the growth and change. The slowly-flowing gentle curves show the mutual organic continuity and the contrast(background and objet) of yin and yang, and also proliferate by forming another organic relation. When each work got together based on the organic continuity and composed a formative work, it really looked like enormous nature, which is nature of Korea.

세연정(洗然亭) 입지환경 _ 전남 완도군 보길면


별서는 수려한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일상의 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정자)을 마련하고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 었다. 정자 건축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규모와 형태로 지어졌고, 자연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구조로 지어졌다. 별서 내원의 핵심이 되는 자연 요소는 물이다. 자연 계류의 유입이 충분치 못할 경우는 인공연못을 조성하였고 중 도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경물(돌)과 식물을 통해 의경(意景) 추구하며 소통 대상이자 창작의 소재로 삼았다. 31/32


Byeolseo was a private garden by establishing a minimum space(pavilion) for daily convenience with the background of beautiful natural environment. The pavilion was built in the size and form without disobeying nature, by following the optimized structure for enjoying nature. The core natural element of Byeolseo was water. In case when the natural mountain stream was not sufficient, an artificial pond was established and a middle path was installed. And by pursuing the new recognition, the stone and plant were taken as objects of communication and materials of creation.


Hide and Seek - Bench 3 1880x1610x590(mm), Jesmonite + Plant, 2019

Hide and Seek - Bench 1 1870x1450x540(mm), Jesmonite + Plant, 2019

Hide and Seek Bench 1,2,3 33/34


Hide and Seek - Bench 2 1900x1470x500(mm), Jesmonite + Plant, 2019


Hide and Seek Bench 4-6 35/36

Hide and Seek - Bench 4-6 3300x1980x650(mm), Jesmonite + Plant + Water, 2019



Hide and Seek Chair 1,2,3 37/38


Hide and Seek – Chair 1 2100x1270x620(mm), Jesmonite + Water & Plant, 2019

Hide and Seek – Chair 2 1650x1220x430(mm) , Jesmonite + Water & Plant, 2019

Hide and Seek – Chair 3 1540x1300x630(mm) , Jesmonite + Water & Plant, 2019


Hide and Seek – Table 3 1690x1160x420(mm), Jesmonite + Water, 2019

Hide and Seek Table 1,2,3 39/40


Hide and Seek – Table 1 1460x1270x460(mm), Jesmonite + Water, 2019

Hide and Seek – Table 2 1730x1300x430(mm), Jesmonite + Wat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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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Ideal Space 2019. 08. 07 (wed) – 12(mon)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관


List of Works

Hide and Seek - Bench 1 1870x1450x540(mm), Jesmonite + Plant, 2019

Hide and Seek - Bench 2 1900x1470x500(mm), Jesmonite + Plan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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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 Bench 3 1880x1610x590(mm), Jesmonite + Plant, 2019


Hide and Seek - Bench 4 1850x1080x650(mm), Jesmonite, 2019

Hide and Seek - Bench 5 1720x1120x650(mm), Jesmonite, 2019

Hide and Seek - Bench 6 1890x870x630(mm), Jesmonite, 2019


Hide and Seek – Chair 1 2100x1270x620(mm), Jesmonite + Water & Plant, 2019

Hide and Seek – Chair 2 1650x1220x430(mm) , Jesmonite + Water & Plan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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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 Chair 3 1540x1300x630(mm) , Jesmonite + Water & Plant, 2019


Hide and Seek – Table 1 1460x1270x460(mm), Jesmonite + Water, 2019

Hide and Seek – Table 2 1730x1300x430(mm), Jesmonite + Water, 2019

Hide and Seek – Table 3 1690x1160x420(mm), Jesmonite + Wat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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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 선 도 「오우가(五友歌) 」 중

세상에서 도피하는 데 예술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예술만큼 확실하게 세상과 이어 주는 것도 없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자연과 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일상에서 결코 멀어져서는 안 된다는 그것들로부터 진정한 삶의 풍요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품고 묵묵히 나의 길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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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남간정사(南澗精舍) Photo by Kim, Kyung Won


1st Exhibition Furniture, Ideal Space 2019. 08. 07 (wed) – 12(mon)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관

2nd Exhibition Connect Space 2019. 09. 06 (fri) – 12.31(tue)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design & publish Kim, Kyung Won photograph Lim, Seok Min (sm photoworks)

copyright © KIM KYUNG WON.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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