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민-갤러리도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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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espair to where YOO, JIMIN
유지민-갤러리도스-수정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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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먹과 과슈
75×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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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 도록저작권 ⓒ 2015 유지민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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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espair to where 유지민 개인전 2 0 1 5 . 3 . 1 1 (수) ~ 3 . 1 7 (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el. 02 737 4678 / 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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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가져오는 아름다움의 가치
최주연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형상이 흘러내리는 화면 안, 격정적인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만 같은 드라마틱한 장면은 이번 전시에서 유지민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큰 특징이다. 사회적으로 어두운 이면을 바라볼 때의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가는 모두들 기피하려는 삶의 부조리함을 끄집어내어 예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언어 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이는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불협화음에 침묵하지 않고 그곳에서 표출되는 절망감에 항거하려는 의지와 힘의 표현일 수도 있다.
유지민이 이전까지 어둡고 부정적인 측면의 감정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작업에서는 자신이 현실에서 겪은 일화를 서사적으로 풀어 구체적으로 접근하고자 한 다. 우리는 슬픈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면서 카타르시스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와 같이 작가는 회화를 통해 부정적이고 어두운 소재를 택함으로서 그 상황이나 감정을 포용하며 자기정화를 꾀하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부조리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생명체의 본능적인 모습 속에서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려 한다. 누구나 삶에 대한 부조리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취해야 하는 행동에 대해 고민하게 마련이다. 작업에 주된 소재로 등장하고 개는 작가에게 있어 그러한 고민과 관심을 갖게 하는데 매개체 와 같은 역할을 한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격동적인 화면 안에서 얼핏 떠오르는 형상으로 그려지는 개는 확실히 행복한 반려견의 느낌은 아니다. 작가는 유기견 보호소로 향하던 어느 날 로드킬 당한 강아지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자기모순적인 경험과 보호소의 개들과 함께 사는 여자들에게서 느낀 감정을 서사적으로 작업에 표현하고 있다.‘ Women & Dog’에서 보여 지는 개와 사람 의 뒤섞인 형상과 녹아내리는 배경들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 당시 작가가 느낀 복잡한 심정을 불러일으킨다. 유지민의 작품에서 보이는 한 화면 속에 여러 레이어(Layer)로 겹쳐진 형상 들은 작가의 동요된 불안정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구체적인 형상은 잘 보이지 않지만 불분명한 형상들 사이로 작가의 진심을 숨길 수 있는 틈이 만들어진다. 또한 작업에서 주된 표현방식으 로 보여 지는 흘러내림과 역동적인 수직의 선들은 어두운 감정들에 동요되지 않으려는 몸짓이며 이러한 표현방식들은 감상자로 하여금 화면 속의 이야기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한다. 어두운 화면 속에서의 개는 오히려 화려하고 밝은 색감을 갖고 있어 화면 안의 스토리와는 모순된 표현 방식으로 긍정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그 감정이 설사 흔히들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닐지라도 보는 이에게 다양한 정서적인 자극을 불러일으킨다. 유지민에게 유기견에 대한 동정심과 모성애는 어두운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진 못하지만 약하고 소외된 것에 대한 관심으로 얻는 자기 위안과 만족이 된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로 옮기는 작업과정을 작가는 나름대로 삶의 부조리에 있어 당당해 지고자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지민이 선택한 작업의 소재가 표면적으로는 폭력적이고 어두워 보일 수 있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특유의 표현방식들은 오히려 관람자로 하여금 아름다움의 정서를 유발하고 있다.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회피하고 관조하기보다는 오히려 직시하고 예술로 승화하고자하는 작가의 의지는 화면 안에 다채로운 붓질로 자유분방하게 드러난다. 그럼으로써 삶의 부조리에 대항하는 삶의 의지들이 절망에서 아름다움으로 어떻게 탈바꿈 될 수 있을지를 우리에게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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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한지에 먹과 과슈
120×8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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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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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목탄과 파스텔과 과슈
95×133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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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 dog
한지에 먹과 과슈
165×130cm
2014
women & dog
한지에 먹과 과슈
165×13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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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kill
한지에 목탄과 먹과 과슈
370×125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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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한지에 먹과 과슈
53×4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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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portrait
한지에 과슈
116×90cm
2014
유지민-갤러리도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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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어느 날의 기억.
차 한 대가 쿵하고 휘청 - 한다. 갈색 털 뭉치가 미끄러져 나가 헛발질을 해댄다.
언젠가 집 앞 공터에서 다리가 부러진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그는 나를 대신하여 할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버려진 개들의 보호소. 살 냄새가 그리운 개가 절뚝이며 나의 발목을 할퀸다.
무리지은 개들의 두려운 눈빛 속 숨겨져 있는 그들의 조상. 사냥꾼의 피. 초연한 우아함 …
그러나 그들에게는 또 다시 새 이름이 생겼고 던져진 먹이는 곧 검은 뼈를 드러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계속 허기가 졌고 텅 빈 논밭 펄럭이던 깃발이 내 어딘가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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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한지에 아크릴과 과슈
지름 12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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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한지에 먹과 과슈
지름 14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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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민 scent1224@gmail.com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수료 개인전 2015 From despair to where, 갤러리 도스, 서울 2010 Return to the holy land, 옆집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4 New Kids On The Block, 옵시스아트 갤러리 2011 Kunstdoc Summer Drawing Festival, 쿤스트독 갤러리 2010 나르시스의 방, 백송 갤러리 Where to from Here, 백혜영 갤러리 조선일보사 주최 Asian Young Artists Art Festival (ASYAAF), 옛 기무사 건물 2009 The New Faces at Next Door, 옆집 갤러리 women & dog
종이에 목탄
39×54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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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19 3: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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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el. 02 737 4678 / www.galleryd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