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개인전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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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Seeing, and...

HYE 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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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 2014년 '게으른 노동' 기획공모 선정작가 도록저작권 ⓒ 2014 김혜영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 BLOCK

Oil on canvas

20×20cm(each)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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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다, 바라보다, 그리고...

김혜영 개인전 2 0 1 4 . 7 . 2 3 +2 9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el. 02 737 4678 / 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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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Oil on canvas

300×10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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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보여주는 환영적 공간 윤채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예술작품은 예술가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답변이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대상은 머리에서 정리되어 다시 손으로 거쳐 물질로 제시된다. 김혜영은 작업을 통해 평면성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가지고 있는 회화에서 공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본 질적인 의미에 접근하고자 한다. 회화가 가진 일루젼(Illusion)의 공간을 보는 행위 그리고 그 안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에 대한 끊 임없는 이야깃거리는 김혜영에게 작업에 대한 열정을 지속케 한다. 작가의 즐거운 표현대상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브제 들이며 예술을 통한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물건을 선택하고 이를 새롭게 인식하고자 한다. 일루젼(Illusion)의 사전적 정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그릇된 심상을 갖는 것이다. 이미 지는 재현된 사물이나 대상의 형상자체를 의미하며 환영은 이러한 이미지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관념과 지각의 착오는 추측과 상상의 개입에 의해 일어난다.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2차원 평면으로 보이지만 만들어진 이미지는 형태로 지각되 고 환영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대상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감각을 통한 두뇌의 정신작용은 인간이라는 유기체가 갖는 환 영의 조건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원근법을 기점으로 회화는 현실의 일루젼(Illusion)을 재현해왔으나 현대에 이르러 이를 부정하고 회화의 본질적인 평면성을 환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금도 회화가 가지는 시각적인 환영을 인정하면서도 동시 에 인정하지 않는 간극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물음은 지속되고 있다. 회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김혜영의 일상 속에서 나온다. 사물의 선택과 인식은 그녀에게 중요한 과정이며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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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o work _ MIND

Oil on canvas

162×60cm

2014

일상생활에서 일기처럼 얻어지는 사유를 근간으로 한다. 일상의 오브제는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친숙한 조형언어이며 관념은 물론 일상적인 행위까지 포용하는 역할을 한다. 선택된 오브제들은 화면 안에 놓이게 되고 의도적으로 변형 혹은 재구성되어 아 주 얕은 환영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회화에서 주된 바탕재로 활용되는 캔버스에게 주어진 공간이라면 그 자체가 가진 크기와 두 께만큼 일지도 모른다. 김혜영에게 캔버스는 회화의 환영이 존재할 수 있는 일종의 영역으로 작용한다. 특히, 사과시리즈에서 표 현된 사과의 잘려진 단면을 통해 화면 밖으로 벗어난 공간은 환영에서는 허용되지 않음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 외에도 화면의 깊이를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등장하는 데 물, 돌멩이, 접시 등도 그 일부이다. 최근작인 레고시리즈에서도 화면 안에 서 유추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블록이 가지고 있는 4개의 요철 그리고 살짝 맺혀있는 얕은 물기가 전부이다. 또한 고유의 레고 블록이 가진 형태는 캔버스의 형태와 일치되도록 표현되는데 이로 인해 캔버스도 하나의 오브제로써 우리에게 다가온다. 일상의 오브제를 대상으로 한 캔버스 공간의 다양한 변용은 우리의 시지각을 즐겁게 한다. 또한 이것이 환영적 공간과 어우러져 회화 본 연의 정체성에 대한 심도 있게 질문을 이끌어낸다. 인간에 의해 의도된 회화공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실제를 그려내는 회화의 특성은 유지 하되 그로 인해 드러나는 공간의 깊이 그리고 그렇게 느껴지는 깊이라는 것이 결국 환영이라는 것에 대한 자각을 일삼는 일련의 과정은'Seeing'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가에게 일상의 오브제는 이처럼 회화가 가진 공간에 대한 생각 을 이끌어주고 사회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전시제목인 'Stop, Seeing, and ...'에서 마지막을 '...'으로 여운을 준 것은 감상을 통해 얻어지는 상상과 감동이 개개인의 시간에 의해 다양하게 전개되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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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Seeing, and... (멈추다, 바라보다, 그리고...) 김혜영 / 작업노트 전시장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은 여러 가지 모습들을 하고 있다. 기대감에 부풀어 얼굴을 먼저 들이미는가 하면, 전시장이 익숙한 듯 전화통화를 하거나 커피를 한 잔 들고 자연스럽게 들어서는 그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보는 것에 대한 기대는 언제나 내가 감동을 경험한 작품과의 조우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시간을 초 월하여 작가이기에 앞서 관객으로서의 나의 감동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나에게 있어 작업을 생각하고 작업하는 시간은 물리적시간과 별개로 늘 작품 안의 시간 만들기로 체득된다. 작품 속에서는 경험이, 의미가, 상황이 곧 시간이 된다.

전시장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지나치다 문득 내 앞에 그림을 쳐다보면 늘 익숙했던 하얀 벽의 갤러리는 사라지고 그림 속의 놀랍 도록 새로운 상황이 열리게 되고 나는 나의 지각을 요구하는 이미지들을 받아들이고자 집중과 상상을 총동원하고 있는 나 자신 과 함께 정지된 시간, 아니 새롭게 만들어진 시간 속에 서있음을 알게 된다. 작품을 만날 때 시간은 늘 정지한다. 작품은 한 공간에 움직임도 없고 소리도 없이 오직 평면의 표면 위에, 혹은 정지된 공간 속 에 자리 잡고 있지만, 거기에서 얻어지는 지각의 새로움과 상상의 다양한 생성, 감동의 범위나 경험적 쾌락은 그림과 마주한 개 인의 시간 속에서 상대적이며 더욱 다채롭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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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o work,“That’ s a wonderful choice !”

Oil on canvas

162×60cm

2014

일상의 사물과는 조금 다른 개인의 호흡이 묻어있고 작가의 시각이 담겨있는 작품들-회화의 생명력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동안 감각의 지각능력을 새롭게 일깨우고 구성하며 응시 속에 드러난 회화적 상상력으로 습관화된 경험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 시간을 초월하여 펼쳐지는 화면의 시간성이 가지는 생명력, 이러한 점이 회화를 감상하고 제작하는 나의 정 신적 노동의 에너지다. 보는 것은 현대인에게 익숙한 일이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이미지는 무의식 중에 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그냥 보여 지는 것은 보는 것과 다르다. 우리가 보는 것, 우리가 그것을 보게 되는 방식은 단순히 자연스러운 능력의 일부가 아니다. 객관적인 해석을 위해 보는 법은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을 통해 사물을 포착하고 감지하며 보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전시장 은 그러한 공간이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이 먼저이고 보고 그것을 알게 되는 것, 느끼는 것은 그 다음이다. 작업을 할 때 보는 것과 보는 방식을 생각하고 시작하는 일은 현대의 시각체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기위해 전 제되는 일이다. 보고 보이고자하는 욕망은 늘 게으르고 욕심 많은 작가의 몫이다. 그러한 시작이 작품 속에 얼마나 시간을 연장 시킬 수 있는지는 시각적 조형적 구성과 의미의 제시를 관객들과 얼마나 소통할 것인가에서 해석되어질 것이다. 나는 늘 나이며‘나’아닌 무엇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물의 기록, 혹은 낯선 누군가의 기억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 을 현재화시키려는 의지 속에 작업을 한다. 이것은 개인의 시간의 확립, 그리고 그것의 실현을 위한 실제의 시간의 지루한 견딤 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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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 Surface Oil on canvas 41×31.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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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 의도된 표면 Oil on canvas 65×26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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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SCISSORS - 독설 / CRITIC.SCISSORS - 침묵 Oil on canvas 27×45cm(each)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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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SSORS - 독설 Acrylic & Oil on canvas 53×6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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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late - 네모난 돌 Oil & Acrylic on canvas 72.7×72.7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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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E-mail khy_91@hotmail.com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4 Stop, Seeing, and... (멈추다, 바라보다, 그리고...), 갤러리 도스, 서울 2007 NAAF - NORTHEAST ASIA ART FESTIVAL展, West Japan Convention Center ANNEX, Kitakyushu 1998 in the HOUSE展, 한전 프라자 갤러리, 서울 1997 석사학위 청구展, 홍익대학교, 서울 논문<일상적 오브제 도입에 의한 표현의 객관성에 관한 연구> 1997 일상과의 경계展, 덕원 미술관, 서울 CLOSED Oil on canvas 80×116cm 2013

주요단체전 2012 감정유발자들, 운모하 테라스 갤러리, 서울 2009 제7회 한강의 흐름전, 예송미술관, 서울 28회 벨기에 Line 국제아트페어 Small Works Exhibition, Planders Expo (Ghent), Belgium 2008 제1회 ASIA OPEN ART FAIR 일본전, 사가현립미술관 전관, 사가시 2007 THE CIRCULAR EXHIBITION : New York & Seoul, 훈 갤러리, 뉴욕 / 갤러리 호, 서울 상심열목 _ 賞心悅目, 도륜미술관, 상해 2006 천태만상展, 북경황성미술관, 북경 2006 전국 청년작가展, 강릉미술관, 강릉 갤러리 정 개관 기념 초대展, 갤러리 정, 서울 홍익여성화가협회展, 서울갤러리, 서울 HI . PHDC展, 갤러리 호, 서울 2000 동아미술대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9 빗자루 (Time - Machin)展, 공평아트센타, 서울 21세기 - 문화와 가치展, 롯데화랑(잠실), 서울 1997 정체성에 관한 소고展, 서남미술관, 서울 삼백개의 공간展, 서남미술관 . 담갤러리, 서울 제23회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BORN IN KOREA, LIVING IN KOREA - 신세대 한국성 모색展,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96 C 522展, 도올아트타운, 서울 중간지대 - 문화의 수리공展, 인사 갤러리, 서울 1995 감각과 상상展, 갤러리 21, 서울 WHATS UP?展, 공평아트센타, 서울 뉴 - 프론티어展, 경인 미술관, 서울 1994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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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Tel. 02 737 4678 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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