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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E DU SENSIBLE 감각덩어리
현 주 2014. 2. 12. Wed ⁻18.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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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위한 양가적 세계
이문정 / 조형예술학 박사,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현주의 작업을 처음 마주하는 관객 대부분은 약간의 경계심과 긴장감을 갖게 된다. 그 주된 이유는 다소 노골적으로 보이는 몸의 표현 때문이 다. 은밀한 부위를 드러낸 여성, 하반신 혹은 머리가 잘려나간 나체의 여성, 몸의 일부분을 연상시키는 군체(群體), 사도마조히즘(Sado - masochism) 을 의심케 하는 주형(鑄型)에 몸을 넣은 여성, 성(性)적 자극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가구는 - 아직도 작동하고 있는 - 금기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선다. 현주의 작업은 분명히 공적 공간에서 보고, 보여지는 것이 불편한 이미지(image)와 매체를 포함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가장 강력한 금기의 대상인 인간 - 여성 - 의 몸이 놓여있다. 현주는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기억의 흔적을 표현하는 데에 몰두하면서부터 몸에 집중하게 되었다. 작가에 따르면 생각은 몸과 연결되고 몸의 감각은 감정으로 연결되기에 몸과 정신, 감정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문명은 이 둘을 무관한 것으로 분리시켰다. 이에 작가는 마음과 몸에 대한 형이상, 하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보편성을 회의(懷疑)하는 동시에 경계의 침투를 제안한다. 작가는 몸이야말로 세계의 구조와 관계를 경험하며 모든 철학과 정신을 체현한다고 믿는다. 몸은 한 인간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인간은 몸으로 살아가며 몸으로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한다. 몸은 사회적 가치들을 표현하고 그것에 지배받지만 동시에 그것에 저항하고 뛰어넘는다. 작가는 몸을 압박하는 코르셋과 뾰족한 하이힐처럼 몸의 물리적인 흔적과 경험을 드러내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몸의 표면에 남는 흔적뿐만 아니라 몸의 깊숙한 곳 - 내면 - 에 남는 흔적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이나 상상을 고취시키는 작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고 이것은 모든 경계 를 넘나드는 양가성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양가적 세계에 들어선 작가의 최종 종착지는 치유의 실현이다. 도발적으로 보이는 작품들 은 결코 도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한 치유를 위한 것이다. 이 세상의 존재들은 모두 양가적 속성을 갖는다. 특히 인간의 몸과 감각, 정신, 그리 고 인간의 창조물은 모두 양가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은 생명을 얻는 순간 죽음의 운명을 얻는다. 인간은 사랑하면서 증오하고, 창조하면 서 파괴한다. 금기를 만드는 동시에 욕망하고 위반하며, 복종하면서 반항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세계의 존재와 가치를 이분법 적으로 나누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간은 상처받는다. 이에 현주는 세계의 가장 솔직한 모습인 양가성을 받아들이고 인위적인 경계를 넘나들 때 진 정한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0.03> 시리즈와 <거푸집 Mould> 시리즈는 이러한 작가의 지향점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 중 부조와 환조로 동시에 제작된 <0.03> 시리즈는 오카모토(Okamoto) 콘돔(Condom) 안에 폴리에틸렌(Polyethylene)을 채워 굳힌 후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로 캐스 팅(casting)한 것이다. 그런데 대표적인 남성용품인 콘돔을 매체로 사용했음에도 완성된 작품은 -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 여성 유방의 형태이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눈밭에서 소변을 본 후, 소변 때문에 눈이 녹아 생긴 구멍의 형태를 캐스팅하여 성적 상징의 역전을 보여준 헬렌 채드윅(Helen Chadwick)의 <소변 꽃 Piss Flowers>(1991-1992)을 떠오르게 하는 이 작업은 성적 정체성에 관한 인습적이고 보편적인 고정 관념을 일시에 뒤집는 다. 이후 <0.03> 시리즈는 여러 개의 개체가 군집을 이루는 것으로 진화하여 여러 개의 유방을 가진 풍요와 양육의 상징인 지모신으로 변모한다. 남 성적 상징이 여성적 상징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한편 <0.03> 조각의 군체(群體)를 머리에 쓰고 있는 여성의 사진인 <oo->는 메두사(Medusa)를 연상 케 한다. 메두사의 머리카락인 뱀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또한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메두사의 머리를 여성 성기의 상징으로, 돌 이 된 남성은 여성의 성기를 보고 느끼는 남성의 욕망 혹은 공포에 대한 은유로 해석하기도 했다. 따라서 <oo->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의 공존이자 양 가적 속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존재인 메두사가 떠오르는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사실 <0.03> 시리즈는 - 그 외의 작품들 역시 - 많은 부분에서 전략적 본질주의(Operational essentialism)를 추구했던 1970년대 페미니스트(Feminist) 들의 작업과 교집합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형태에 있어서는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낸시 아자라(Nancy Azara), 벳시 데몬 (Betsy Damon) 등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현주의 시선은 여성에게만 집중되어 있지 않다. 페미니즘적인 작업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너무 한정 적인 정의내리기이다. 전술했듯이 치유를 위해 세계에 존재하는 양가성을 확인하고 세계를 나누어 놓은 경계에 침투하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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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d Digital C Printing, Diasec 80 ×120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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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d Digital C Printing, Diasec 120 ×120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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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은 남성의 피부를 감싸는 것이지만 여성의 피부와 맞닿는 것이기도 한다. 그것은 남성과 여성의 몸과 모두 접촉하는 경계 아닌 경계이다. 즉 작가가 그동안 금기시된 육체성을 부각시키고 성적 주제, 여성의 욕망 등을 가시화시키기 위해 콘돔과 여성의 유방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말 이다. 단언컨대 <0.03>은 유연한 관계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작업이다. <거푸집> 시리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 가능하다. 이 작품은 라이프 캐스팅(Life casting)으로 제작된 거푸집의 외부 표면을 캐스팅 한 것이 다. 즉 인체의 캐스팅이 아니라 거푸집의 캐스팅으로 인간과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의 형상화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주의 거푸집은 하나의 독립된 형상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몸을 감싸기 위한 것이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푸집> 시리즈는 스스로의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즉 <거푸집>은 일시적인 경계로서 기능하는 차단막이자 보호막이며 성장을 위한 인큐베이터(Incubator)이다. 그것은 창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도록 지켜주는 갑옷, 바느질을 용이하게 하면서 손을 보호해주는 골무와 같다. 동시에 상처의 치료를 위한 붕대 혹은 깁스 (Gips)이기도 한다. 또한 아직 세계에 나갈 준비가 덜 된 존재를 다독여주는 과도기적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푸집>은 영원히 머무를 수 없는 공 간이다. 때가 되면 다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 평생 그 안에 숨어 지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작가가 만든 거푸집은 언제나 몸의 일부만을 가려주는데 이 역시 세계와 존재의 관계가 결코 끊어질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존재는 살아 있는 동안 다른 존재, 그리고 세계와 결코 완전히 단절될 수 없 다. 완전한 단절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죽은 후에 들어가는 관(棺)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는 성충이 되기 위해 고치(Cocoon)를 만들고 스스로 그 것을 허무는 나비와도 같다. 한편 <거푸집>을 입고 있는 인체는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는데 이것은 진정한 치유와 성장을 위해서는 묵묵한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함을 시각 화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정반대의 의미도 포함된다. 그것은 현대인들을 압박하고 억압하는 사회적 경계와 틀을 상징한다. 또한 실제로는 개인 주의에 고립되어 누군가 자신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서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인간의 양가적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의자 - 탁자 Chair Table> 시리즈는 이처럼 모순적으로 보이는 양가적 속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이 작품은 각각 의자와 탁자, 의자와 서랍탁 자의 속성을 모두 가진 - 두 개의 - 가구와 그것의 이미지를 이용한 합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의자에는 혀의 모양을 한 돌기가 튀어나와 있으며 다른 하나는 의자의 내부에 물이 담겨 있다. 두 개의 역할을 다 하는, 매우 효율적으로 보이는 이 가구들은 사실 모순적이고 비실용적이다. 의 자와 탁자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면 사용자의 몸의 일부가 잘려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사용자는 의자나 탁자 둘 중 하나의 기능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모순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도 작가는 치유의 작용을 잊지 않는다. 서랍탁자의 내부에 담긴 물에 그 해답이 있다. 물은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상징하며 그 형태는 유동적이고 경계가 모호하다. 또한 노란 빛을 띠는 물은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양수를 의미하는데 양수 역 시 임신 중에 태아를 보호하고 출산 시에 분만을 도와주는 생명의 상징이다. 양수가 담겨 있는 의자 안에 들어가 있는 인체는 세상에 나갈 순간을 기 다리는 태아와도 같으며 그 순간 <의자 - 탁자>는 또 하나의 <거푸집>으로 전환된다. 최근 들어 작가는 <자수 드로잉 Drawing Fabric> 시리즈를 통해 치유의 의미를 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A3 사이즈의 천에 컴퓨터 자수로 거푸집을 쓴 여성의 모습을 드로잉한 것이다. 바느질은 상처를 봉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치유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자수 를 놓는 바느질의 행위는 천에 구멍을 내어 실과 천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의 와해와 결합, 소통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양가 적 반전은 존재한다. 실과 천이 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는 바늘로 천을 찌르는 행위가 우선되어야 하며 이것은 상처 내기와도 같기 때문이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선행되는 상처 내기처럼 양가적인 상황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상처를 받지 않는 존재에게 치유란 불필요하다. 살아 있는 존재는 모두 감각을 갖고 있으며 감정을 느낀다. 이것은 상처를 받고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수반한다. 반대로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슬픔을 경험한 존재만이 기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모순적이지만 이것이 진실이다. 태생적으로 미술은 단선적인 것이 아니라 다층적이고 동시적이다. 미술은 스스로 경계를 넘나든다. 미술은 한 사람의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만나 며 물질과 정신이 만나는 순간을 창조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공존하며 양가성이 균형을 이루고 서로를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 미술이다. 현주의 작업 역시 내면과의 대화이자 관객과의 대화이자 세계와의 만남이다. 자신을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한 보호막이지만 성찰을 위한 상처내기이 기도 하다. 따라서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주가 양가성을 온 몸으로, 정신으로 체험하는 것은 필연이다. 그리고 그 필연적 과정에서 몸과 내면 - 정신 이 치유된다. 세계가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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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valent World for Healing
Lee, Moonjung / Ph.D in Visual Art Studies, Affiliated Professor of Chung - Ang Univ. Most of the audience who first meet Hyun Joo's work get to have feelings of wariness and tension. The chief reason for that lies in the expression of the body showing somewhat bluntly. The woman who exposes private parts, the naked woman who has her lower body or head cut off, the colony of which is reminiscent of a part of body, the woman who puts her body into a mould, which arouse suspicion that it is sadomasochism, and the utensils - still working - that seem to be for sexual stimulation, narrowly overstep the limit of taboo. It is obvious that Hyun Joo's works include the images and media uncomfortable to display or to be seen in public place. And therein lies the body of human beingwoman, a completely taboo object.
Hyun Joo has concentrated on the body since she has buried herself in her expressing of the traces of physical and mental memory. According to the artist, as thought is connected to the body, and the sense of body to emotion, body and mind, and emotion are linked up as one. Civilization, however, separates the two as irrelevant things. Thus the artist throws metaphysical and physical questions and doubts about universality, and simultaneously proposes the penetration of boundaries. The artist believes that the very body experiences the structure and relations of the world and embodies all of philosophy and mind. The body represents the identity of a human being. Human beings live with their bodies. and experience and respond to the world with their bodies. The body expresses social values and is subjected to those values, but resists and leaps over them at the same time.
The artist began with works to expose the physical traces and experiences of body left by things like corset and pointed high heels pressurizing the body. She soon expanded her domain to the works inspiring feelings and imaginations in order to express not only the traces left on the surface of the body but also deep inside of the body, and it led to the creation of the world of ambivalence that crosses all boundaries. The final destination of the artist who came into the ambivalent world is the realization of healing. Her seemingly provocative works are not for provocation at all but for holistic healing. All beings in the world have ambivalent properties. The human body and sense, mind, and the human's creation can hardly be free from ambivalence. Human beings get the fate of death just as they get life. Humans hate while loving, and destroy while creating. They make taboos and simultaneously desire and violate them, and obey and defy them. The society we live, however, still divides the existence and value of the world with dichotomous thinking, and humans feel hurt in the course. Hence, Hyun Joo thinks that a true healing can be done when we accept the ambivalence, the most candid feature of the world, and break through the man-made demarcations.
The <0.03> series and the <Mould> series in this exhibition show the artist's perspective condensed. Among them, <0.03> series, which is made in relief and vollplastik, are the works that cast in stainless steel after filling the Okamoto condoms with polyethylene and then hardening them. However, despite the use of condoms, typical male goods, as media, finished products have the form of female breast-very realistically felt. These artworks, which remind Helen Chadwick's Piss flowers (1991-1992) that shows the reversal of sexual symbols with the casting of shape of holes in the snow after man and woman pee respectively, subvert at once the conventional and universal stereotypes about sexual identity. Afterwards the <0.03> series evolve into the colony of multiple objects and are transformed into Mother goddess with many breasts, a personification of fertility and nurture. It is that masculine symbol is converted into feminine symbol. Meanwhile, <oo-> - 'oo' is the artist's sign symbolizing ovum - a woman's picture wearing a colony of <0.03> sculpture on her head, is reminiscent of Medusa. Medusa's hair, i.e. snake is the animal symbolizing male sex organs. Sigmund Freud also interpreted Medusa's hair as the symbol of female sex organs, and petrified man as a metaphor for desire or fear of the man who feels after seeing the female sex organs. Therefore, it will not be coincidental that <oo-> reminds us of Medusa representing the coexistence of femininity and masculinity and the property of ambiva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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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d Digital C Printing, Diasec 120 ×120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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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d FRP, Urethane Paint, Stainless Steel Installation View 2013
The <0.03> series - the others too - in fact, seem to comprise, in many ways, intersection of the works done by 1970's feminists who seek operational essentialism. In that shape, it also resonates with Louise Bourgeois, Nancy Azara, and Betsy Damon. But Hyun Joo's eyes are not focusing on only women. To interpret her works as feminist work is to define too restrictively. As mentioned earlier, the key point of her work is to confirm the ambivalence existing in the world and to penetrate the boundaries dividing the world, for healing. Condom is the thing that covers man's skin, but it meets woman's skin as well. It is in the borderline that touches both man's body and woman's body. That is, the artist does not choose the condom and the women's breast as material in order to highlight the body(Korperlichkeit) and visualize woman's desire on which has been placed a taboo. I'll bet, <0.03> is the work for the restoration of relationship and heeling.
The <Mould> series can also be understood in the same vein. This work is done with casting of outer surface of mould made in life casting. In other words, it is not a casting of a human body but of a mould, and it can be said that it is imagery of unseen boundaries existing between human beings and the world. Hyun Joo's moulds are, moreover, not the means to make a independent image but to wrap the body. To b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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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s words, the <Mould> series have a meaning as the process that cures inside of oneself. That's to say, <Mould> is a shield and a cocoon functioning as a temporary boundary, and a incubator for growth. It equates to a suit of armor protecting from spears, and a thimble facilitating sewing and protecting our fingers. At the same time, it is a bandage or plaster for wound treatment. And it is a transitional space consoling the beings who are not ready yet to go to the world. But, <Mould> is not the space to stay forever. You should get out again, when the tide serves. Because you can not stay hidden in there all your life. The moulds the artist produced always cover a part of the body, which is also to show that the relations between the world and beings can never be severed. Beings can never be cut off from other beings and the world. The only space which is entirely severed is a coffin after death. In this sense, the artist may be likened to a butterfly that spins its cocoon to develop into an imago and emerge itself from that.
Then again, the body wearing <Mould> doesn't look very comfortable, which is to visualize the spending time with patience for the true heeling and growth. But, it is the other way around. The <Mould> represents social boundaries and framework that suppress and give pressure to the contemporaries. It also shows the ambivalence in human psychology that you say you are hurt despite you stop someone coming into your world, actually locked in individualism.
The <Chair - Table> series maximize absurdly ambivalence property in this way. These works are composed of the furnitures which have both properties of chair with table and chair with a drawer respectively, and the composite photographs using their images. One chair has protruding tonguelet, and another one has water in it. These furnitures, which look very efficient and function as both chair and table, are actually contradictory and unpractical. Because the part of user's body is supposed to be cut off to fulfill simultaneously the functions of both chair and table. Practically, the user should give up the function of either chair or table. In these maximized absurd circumstances, the artist, however, never forgets healing action. The water in the table with a drawer has the answer. Water is symbolic of life and death at the same time, and has fluid form and ambiguous boundary. And yellowish water signifies concretely the amniotic fluid of mother, and the amniotic fluid is also the symbol of life that protects the unborn during pregnancy and helps childbirth. The human body sitting in the chair in which has amniotic fluid is the fetus who is waiting for the moment to go out into the world, and at that moment the chair with table turns into another <Mould>.
Recently, the artist emphasizes more the meaning of healing through the <Embroidery Drawing> series than ever before. These are drawings of the woman covered in mould on A3 size fabric, by computer embroidery. As an act of the stitching up the wounds, sewing is generally considered a symbol of healing. Making holes in the fabric and holding thread and fabric together, the embroidering represents the collapse of boundaries, combination, and communication. However, here again an ambivalent reversal exists. For making thread and fabric into one, the act of pricking cloth with a needle should be a priority, and this equates to making wounds. There will not be such ambivalent situation like making wounds prior to curing wounds. But, if you look at it another way, healing is not necessary for the being unwounded. All living beings have senses and feel emotions. It accompanies the fact that we cannot help being hurt and feeling a pain. On the contrary, we may say that if we feel a pain, then we can feel pleasure and joy as well. The only being who experiences sorrow can feel joy in its entirety. It is contradictory but true.
Art is inherently not unilinear but multi-layered and simultaneous. Art itself crosses boundaries. Art creates the moment that one's inside meets the outside world, and that material meets spirit. It is art that visible objects coexist with invisible ones, and that ambivalence is well balanced, penetrating each other. Hyun Joo's work is also the conversation with one's inside, with audiences, and the meeting with the world. It is the cocoon to protect and heal oneself, but also the making wounds to introspect. Therefore, it is inevitable for Hyun Joo to experience the ambivalence with her whole body and mind while she going on with her works. And in that inevitable process the body and inside-mind-are healed. The world is c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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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에게 있어 작업은 채워지지 못한 정서적 충만감에서 시작되었다. 유년시절 일하시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손길에 대한 그리움과 서글픔이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만들었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어떤 사건과 계기를 통해 의미를 찾기 시작하였다. 몸은 습관화를 통해 기억을 고정하고 정열의 힘을 통해 그것을 강화 한다. 끈질기게 남겨진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서 왜곡되어 새롭게 조합되었고 나를 관찰하고 기록한 것들 안에서 연결 고리들을 발견한다. 이것은 사물들을 통해 몸과 결합하고 우울과 불안한 감정들로 뒤덮인 스스로의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감각으로 향한다는 것은 특정한 종류의 감각에 몸 전체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감각 덩어리’전시에서는 감각과 양가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가슴 속에 파장을 일으켰던 감정들이 몸 전체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양한 정서적 흔적을 간직한 몸과 사물들이 일구어 내는 형상들은 나의 기록이며 정신의 복합적 작용이자 과거와 현재의 소통이다.
Mould FRP, Urethane Paint, Stainless Steel 20 ×25×27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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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1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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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2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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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d FRP, Urethane Paint, Stainless Steel 45 ×25 ×55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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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4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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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5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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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d FRP, Urethane Paint, Stainless Steel 40 ×45 ×25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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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7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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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 Note
For me, work was started from the emotional fullness which was not filled. While living away from my working parents in my childhood, longing for touch and mirthlessness made time to talk to yourself and I began to find meaning through any events and opportunities surrounding me. The body fixes the memory through habituation and strengthens it through the power of passion. Persistently left memories were distorted and combined newly over time and find a connecting link in those of observing and recording me. This is the process of combining with the body through things and healing the inner self covered with depression and uneasy emotions.
Directing toward to sense is concentrating the energy of the entire body on a particular sense. Through the key words of sense, ambivalence, I want to show the process that emotions causing impact in the heart permeate the entire body in‘masse du sensible’Exhibition. Shapes made by the body and objects bearing various emotional traces are my records, complex spiritual action and communication of the past and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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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3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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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Table Digital C Printing, Diasec 120 ×12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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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Table Red Oak, Tung Oil 50 ×50×14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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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Table Red Oak, Tung Oil, Water 50 ×50 ×7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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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6 Fabric, Red Thread 30 ×42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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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Table Red Oak, Tung Oil, Water 50 ×50 ×7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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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Table Red Oak, Tung Oil 50 ×50 ×14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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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Table Red Oak, Tung Oil 50 ×50 ×7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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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E-Mail artist@hyunjooo.net / http://www.hyunjooo.net
2012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학과 수료 2007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개인전 2014 감각덩어리, 갤러리 도스, 서울
그룹전 2013 누락된 기록 _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기억, 복합문화공간 에무, 서울 2010 4th 인사미술제,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03:03:03, 대안공간 눈, 수원 Show Show Show, DMC 첨단산업센터, 서울 2009 Thousand Omaments, Art Company H, Nefspace, 서울
Haech Parade, 서울시 도시 갤러리, 서울 The Initiative _ Seoul, Curated by AFA Contemporary, 무이갤러리, 서울 New Influence, 복합문화공간 크링, 서울 2008 Love heArt Project, 서울시 도시갤러리, 서울 전진운동 _ 대안공간 1주년 기념전,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서울 7th Funny Sculpture & Funny Painting, 갤러리 세줄, 서울 ASYAAF _ Asia Students and Artists Art Festival, 구 서울역사, 서울 Touchable & Visible, 터치아트갤러리, 헤이리 2007 Park and Park, 서울문화재단, 서울 불꽃 피어나다, 스페이스틈새, 서울 2006 Differentiate or Die,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서울 Interview 길에서 만나다, 홍대 거리미술전, 서울
수상 & 후원 2013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선정 작가 2008 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1기 작가 2008 7th Funny Sculpture & Funny Painting 7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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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Digital C Printing, Diasec 100 ×10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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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Stainless Steel 40 ×40 ×36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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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JOO E-Mail artist@hyunjooo.net / http://www.hyunjooo.net
Education 2012 Currently Enrolled MFA Course, Chung-Ang University of Korea 2007 BFA, Chung-Ang University of Korea
Solo Exhibitions 2014 Masse du Sensible, Gallery DOS, Seoul
Group Exhibitions 2013 The Lost Archives, Multipurpose Art Hall EMU, Seoul 2010 4th Insa Art Festival, Gong Art Space, Seoul 2010 03:03:03, Alternative Space Noon, Suwon 2010 Show Show Show, DMC Hi - Tech Industry Center, Seoul 2009 Thousand Ornaments, Art Company H, Nefspace, Seoul 2009 Haech Parade, Seoul City Gallery, Seoul 2009 The Initiative_Seoul, Curated by AFA Contemporary, MUE Gallery, Seoul 2009 New influence, Multipupose Art Hall Kring, Seoul 2008 Love heArt Project, Seoul City Gallery, Seoul 2008 Forward Movement, Choongjeong Gak, Seoul 2008 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Interalia Art Company, Seoul 2008 7th Funny Sculpture & Funny Painting, Gallery Sejul, Seoul 2008 ASYAAF _ Asia Students and Artists Art Festival, Seoul Train Station, Seoul 2008 Touchable & Visible, Touch Art Gallery, Heiri 2007 Park and Park, Seoul Art Foundation, Seoul 2007 Fire, Burns Up, Space Teumsae, Seoul 2006 Differentiate or Die, Chung-Ang University Art Center, Seoul 2006 Interview On the Road, Hongik Univ. Street Art Festival, Seoul
Award & Fellowship 2013 Gallery DOS Artist selected in Planning Competition 2008 IYAP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1st Generation 2008 7th Funny Sculpture & Funny Painting 7th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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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Joo would like to thank the following persons: Thanks for my professor, loving mother, father and younger brother, Baek-Jun Kim, Dong-Won Kim, Su-Hyun Keum, Jun-Jae Lee, Hay-Jin Lee, Kyung-Mi Cho, Seong-Tae Cheon, Bass, Gallery DOS, and many people giving much help for producing my works. Owing to the thankful people's help, I as an artist could take the first step to the world. Starting with this step, I will slowly go far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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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저작권 ⓒ 2014 현 주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 2014년 '고리_ 高理' 기획공모 선정작가
관장 Director _ Mihyang Kim 기획 Curator _ Chaewon Yun 편집 Designer _ Hyungjin Choi 발행 Publisher _ Gallery DOS 제작 Limited Edition _ 500 Copies
Copyright for Catalogue ⓒ 2014 HYUN JOO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publication, stored in a retrieval system, or transmitted in any without prior permission of the publisher.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번지 / 37, Samcheongro 7gil, Jongrogu, Seoul, Korea / Tel. 82 2 737 4678 / 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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