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March 2022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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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 안주원 ABT 수석 무용수 촬 영 : ⓒ YOON6PHOTO

MARCH 2022 Vol.258

People Interview 한국인 남성 최초 ABT 수석 무용수 발레리노 안주원

Special Interview 열정적 인권 운동가 크리스 스미스 연방 하원 의원

ROUND TABLE 한인 시의원들과 나눠보는 우리 타운의 살아 있는 이야기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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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호 제258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Administrative Director Gony Jung Editor Jiwon Kim, Windy Lee Associate Editor Suji Park Social Media Marketing Cassidy Kramer Art Director Sunyoung Ha Marketing & Sales Director Miran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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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2 [VOL.258]

CONTENTS 18

PEOPLE

한국인 남성 최초 ABT 수석 무용수 발레리노 안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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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인권 운동가 크리스 스미스 연방 하원 의원

ROUND TABLE 한인 시의원들과 나눠보는 우리 타운의 살아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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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MEDICAL COLUMN l 피임약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버겐 산부인과 Jennifer Cho MEDICAL COLUMN ll 설소대 단축증 BEAR BROOK 소아 치과 Tommy Lee MEDICAL COLUMN lll 통풍의 원인과 치료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 전지용 원장

BUSINESS REPORT C Land REALTY CRI 부동산 학교 개설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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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 to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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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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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지 달걀과 우유로 만든 유기농 쑥 마카롱

엄마표 초코 케이크

EDUCATION EDUCATION SPECIAL Interview 엘리자베스 모로우 사립 학교 마레크 베크(Marek Beck) 교장

ANNA LEE의 Education Column 나눔 교육으로 자녀들에게 행복을!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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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K Education Column 고교 입시를 위한 40개월의 여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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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REPORT 열정 프로젝트로 적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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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쌤의 Education Column 명문대 입시 준비 2024년 SAT가 달라진다

STORY TO HUG 미래를 꿈꾸게 된 입양인들

LIVING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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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MOM&I 세계 최초 해리포터 전시 개최 필라델피아 대표 과학 박물관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70 74

66

LASTOP DESIGN BUILD 봄맞이 페인트 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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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홈 인테리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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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INTERIOR TRENDS 플랜테리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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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HOME INTERIOR

GROWING up in CONCRETE forest 뉴욕에 놀러온 상어

ART with WINDY GUGGENHEIM_ VASILY KANDISKY 구겐하임 뮤지엄_바실리 칸딘스키 WINDY의 한국 여행기 3탄 경복궁과 북촌 WEDDING STORY



Mom&i 인사이드 스토리

inside story

2022년 3월, 맘앤아이가 더욱 새로워진 ‘헬로버겐’으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패션, 핫 플레이스, 멋진 사람들 등 뉴욕 뉴저지의 아름다운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맘앤아이tv의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 2022년 3월, 새롭게 단장한 맘앤아이tv의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은 맘앤아이가 지면에서 다 담을 수 없었던 지역 사회의 컨텐츠를 더 재미있고 신선하게 전달할 예정인데요. 맘앤아이와 닮은 홍민정 아나운서가 라이프 스타일 코디네이터, ‘홍코디’로 전격 나섭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 ABT)의 한국인 남성 최초 수석 무용수 ‘발레리노 안주원 씨’를 인터뷰 했는데요. 뻔하고 딱딱한 인터뷰가 아닌 ‘Fun’하고 발랄하게!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 답게 첫 촬영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찼었습니다. 맘앤아이 매거진 인터뷰와는 또 다른 시각에서, 한 사람의 살아 숨쉬는 고유한 매력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맘앤아이는 보다 효과적으로 스몰 비즈니스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는 이에게는 보다 즐겁고, 보다 좋은 정보를 제공하며, 비지니스 운영자들에게는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플랫폼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의 ‘홍코디’가 여러분과 함께 그려갈 멋진 미래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3월, 맘앤아이가 새롭게 준비해 선보이는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책임지겠습니다. 맘앤아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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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eople Interview ]

한국인 남성 최초 ABT 수석 무용수로 날아 오른

발레리노 안주원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 이하 ABT)의 서머 시즌 공연이 2년 만에 재개된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볼 수 없었던 뉴욕의 대표적 발레 공연이 링컨 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다시 오르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2020년 한국인 남성 최초, ABT 수석 무용수로 승급된 발레리노 안주원씨가 ‘돈키호테’(6월 15일/18일)의 바실리오역과 ‘백조의 호수’(7월 6일)의 지그프리트 왕자역으로 주역을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단 6년 만, 솔로이스트가 된지 1년 만에 초고속 승급으로 수석 무용수 자리에 우뚝 선 발레리노 안주원씨가 맘앤아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인터뷰, 글

김지원 에디터

ABT 최초의 한국인 남성 수석 무용수가 되신 걸 축하합니다. 수석 무용수란 무엇인가요? ABT의 무용수는 군무(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추는 춤)를 추는 ‘코르 드 발레’와 독무(혼자서 추는 춤)를 추는 ‘솔로이스트’ 그리 고 공연의 주역을 맡는 최고 무용수인 ‘수석 무용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주인공을 맡는 사람들을 수석 무용수라고 하는데 요. 영어로는 Principal Dancer, 주연 무용수라고도 합니다. 저는 수석 무용수가 된 지 얼마 안되어서 주인공 역할도 겸하는 무 용수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주인공만 하진 않고 군무나 조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한국인 최초로 ABT 의 수석 무용수가 된 발레리나 서희씨와 함께 저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남자 발레리노로는 처음으로 ABT의 수석 무용수가 되 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ABT에 입단한 안주원 씨의 활약이 두드러진 건 2018년 무렵부터였던 것 같아요. ABT의 봄 시즌 공연 ‘라 바야데르’의 주역으로 무대에 서시더니, 2019년 9월 솔로이스트로 승급하며 ‘해적’ 등 여러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셨는데요. 한창 주목을 받던 때 코로나가 터지면서 공연을 통 해 뵐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솔로이스트에 오른 지 정확히 1년 만에 수석 무용수 승급 소식이 전해 졌는데요. 당시 기분은 어떠셨나요? 한창 열심히 활동하다 코로나로 공연이 중단되면서 한국에 들어가 있었는데요. 공연이 없어서 승급 발표도 없을 줄 알았는데 집에 서 줌 미팅을 통해 수석 무용수가 되었다는 발표를 들었어요. 당시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 어요. 어머니도 깜짝 놀라시며 많이 좋아하셨고, 아버지는 수고했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희 가족이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않 는 편인데요. 그런 어머니 아버지의 성격을 알기에 말씀은 많이 안하셨지만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어렸 을 때 발레 학원과 집과의 거리가 멀었어요.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오고 가고 하시느라 매일 왕복 3시간씩 운전을 하시며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 기뻐하셨던 것 같아요.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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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 수석 무용수가 되고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안 타이즈를 안 입었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극장에 가면 쓸 수 있는 방이 생겼어요. 저 혼자만 쓰는 건 아니고 두

발레는 아니었지만 막상 해보니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동시에 발레를

라진 점이구요. 물론 월급도 올랐습니다. 월급이 오른 것에 비해 세금 을 거의 절반 정도 떼고 받으니 사실 드라마틱하게 체감되진 않아요. 생활이 많이 달라지진 않았어요(웃음). 복지 같은 경우는 단원들이 모

좋아하는 마음을 좀 숨기고 싶어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시 발레 학원에 저 말고 남학생 두 명이 더 있었는데요. 그 친구들이 있어 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한 발로 서서 회전하는 ‘피루엣’을 하며 서 로 경쟁도 하고, 수업 후에도 친구들과 남아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차별 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요. 이건 저희 발레단의 장점 같아요.

어린 시절 안주원씨는 어떤 어린이었나요? ABT는 러시아의 마린스키와 볼쇼이, 영국의 로열 발레,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 등과 함께 세 계 최고 발레단으로 꼽히는데요. 미국 최고의 발레단이라 고 할 수 있는 ABT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말을 잘 안 듣는 말썽꾸러기였어요. 활동적이고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다른 발레단에서 활동해보지 않아 단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인종에

을 존중해 주셨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엄청 뛰어다녔구요. 노는 게 좋아서 밥도 잘 안 먹을 정도였어요. 고집

[ People ]

세 명이 함께 쓰기는 하지만 공연용 단독 대기실 같은 게 생긴 것이 달

도 센 성격이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면 잘 안했어요. 지 금도 하기 싫은 건 안하는 성격이에요. 다행히 부모님은 항상 제 의견

대한 차별이 확실히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발레 단이라 더욱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 같아요. 동양인이라서 뉴욕에서 차 별을 받은 경험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발레를 전공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언제였나요? 한국 예술 종합 학교(한예종)에 무용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하면서 ‘내 가 무용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

발레리노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학교는 선화 예고를 다녔는데요. 그 때만 해도 무용수가 직업이 될 줄

발레단에는 여러 역할이 있습니다. 왕자 역할도 있고 노예 역할도 있는

은 몰랐어요. 그냥 좋아서 했었어요. 그런데 대학 입시를 정말 열심히

데요. 저는 한 역할에 치중된 이미지라기보다 여러 역할을 두루두루 소

준비하고 한예종에 들어가면서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

화할 수 있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춤 선이 큰편이고 남성적

나는 무용수가 되겠구나’라고 느꼈어요.

이어서 주변에서는 제 춤이 시원하다고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요. 개인 적으로는 점프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자신 있는 동작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꿈이 발레리노였나요? 발레를 시작하 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발레리노에게 물어봤을 때 본인이 하고 싶어 시작했

2012년 한국 예술 종합 학교에 입학 후,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뉴 욕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GAP) 시니어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ABT에 입단하셨어요. 이 때가 만 19살 이었죠? 처음 뉴욕에 와서 어땠나요? 한국에서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뉴욕으로 왔어요. 대학생이 되

아니었어요. 이모가 발레 학원을 운영했는데 여동생이 학원에서 수업

면서 내가 어른이 된 줄 알았는데 막상 뉴욕에 와서 혼자 살아보니 힘

을 받는 동안 저는 사무실 한 켠에 앉아 티비를 보고 기다리고는 했었

든 점이 많았어요. 집을 떠나 생활한 게 처음이었거든요. 밥도 빨래도

거든요. 이모가 ‘그러지 말고 너도 몸이라도 풀어봐’라고 해서 시작하게

안 해봐서 그 과정을 배우는데 오래 걸렸어요. 특히 제일 큰 문제가 밥

됐어요. 그런데 발레를 하면 입어야 하는 타이즈가 입기 싫어서 1년 동

이었는데요. 요리를 했는데 먹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맛이 없어서 당시

Mom&i _ People _March 2022

던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발레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ABT 수석 무용수 안주원 발레리노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 -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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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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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 에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래도 뉴욕이라는 도시는 참 좋았어요. 거리 에 나가면 곳곳에서 공연을 하고 지하철에서 노래를 부르고, 특이한 옷 차림에 타인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영화 같아서 ‘이게 진짜 뉴욕이구나’하며 다녔던 것 같아요. 뉴욕은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참 좋아요. 저는 옷을 잘 못입는데요. 옷을 막 입고 다녀 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서 뉴욕이 참 좋습니다(웃음).

ABT 발레단은 언제 쉬나요? 쉬는 날은 어떻게 보 내세요? 저희 발레단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쉬어요. 쉬는 날은 주로 집에 있습니 다. 현재 일본인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는데요. 같이 집에서 요리를 해 서 먹거나 티비를 보면서 쉬는 편이에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 위 해 짐(gym)에 가서 운동도 하고 최근에는 골프도 종종 치면서 보내고 있어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호기심에 외식도 자주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거의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발레리노 안주원의 이상형은? 성격이 털털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발레리노라는 직업 특성상 여성 무용수와 공연 중 스킨십이 자주 있어요. 제 여자친구는 예전에 무용 을 했었는데요. 같은 무용수끼리는 공연 중 스킨십을 이해해 줄 수 있 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가끔 키스신도 있는데요. 발레리노들을 대 변해서 말씀드리자면, 공연 중 키스신은 정말 너무 힘들다는 생각밖 에 안들어요.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시 간이 필요했을텐데요. 가장 열심히 연습했던 때는 언 제였나요? 고 3때가 가장 열심히 했던 시기예요.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밤 늦은 새벽까지 연습을 했어요. 나가야 하는 대회도 많아서 순수 하루 무용 시간만 여덟 시간에서 10시간에 달했어요. 그런데 그 때는 무용을 하 는 모든 친구들이 그렇게 했어요. 다들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예정된 공연 소식도 전해 주세요. ABT의 올 여름 시즌 공연이 6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링컨 센터 메 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립니다. 저는 ‘돈키호테’(6월15일/18 일)에서 남자 주인공인 가난한 이발사 바실리오역과 ‘백조의 호수’(7월6 일)의 지그프리트 왕자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많이 보러 와주 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맘앤아이를 보고 공연에 왔다고 말씀해 주시면 제가 좋은 굿즈(기념품)라도 챙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한 마디 남기신다면. 제가 발레를 하면서 힘들다고 투정도 많이 부렸던 것 같아요. 제가 흔 들릴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옆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 어요.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도 ‘니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고 안되면 다른 길을 찾아보자’고 하셨는데 그래서 제가 더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 아요. 지금까지 믿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ABT 수석 무용수 안주원 발레리노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 - ‘헬로버겐 라이프 스타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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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Special Interview ] 뉴저지 4 선거구의 열정적 인권 운동가

크리스 스미스 연방 하원 의원 크리스토퍼 스미스(Christopher Smith) 연방 하원 의원은 미하원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Tom Lantos) 인권 위원회의 공동 의장이며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의회(CECC) 중진의원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 헬싱키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유럽 의회 안보 협력 기구의 인신매매 관련 특별 대표직을 맡고 있다. 자폐증, 알츠하이머, 라임병, 낙태 반대, 난민 문제를 비롯한 여러 초당적 의회 내 단체 의장도 역임했다. 미 의회의 관심이 여전히 소홀했던 시절인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초창기 지지자로서 일본 정부를 공개 비난했으며, 무려 47개의 법률을 제정해 총 435명 하원의원중 역대 두번째로 많은 법안 제정에 나서는 등 국민 권익 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언제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정의를 추구하며 힘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그를 맘앤아이가 만나보았다. 인터뷰

Cassidy Kramer

번역 박수지 편집

Windy Lee 에디터

본인 및 가족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70년대 초반에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낙태 반대 운동가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이 문제에 대한 저의 관심과 열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이로 인한 긍정적 변화도 직접 목격할 수 있었구요. 1976 년 한 후보자의 선거 운동 내용을 읽고 저도 변화를 만들고 싶었습니 다. 정치의 특성은 주, 카운티, 연방 등 행정 단위 차원과 관계 없이 전 방면에 영향을 끼치니까요. 저는 45년째 사랑하는 제 아내 마리 와 살고 있습니다. 네 명의 자녀와 일곱 명의 손주들을 두었고 언제 든 자주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축복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여정은? 저는 연설문을 자주 쓰는데 이를 항상 지원해주는 뛰어난 보좌진이 있 습니다. 제 아내는 주로 제 글의 수정할 부분에 조언을 주는 편이죠. 우리 부부는 항상 인권 문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자폐증과 관련된 문 제로 제 사무실로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맙소사, 연방 차원에 서 자폐증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구나'라고 깨달은 뒤 자폐증에 대한 세 가지의 법안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부부는 인신 매매 등 다른 인권 문제를 포함, 다방면의 사안들을 다루며 지역 사람 들을 일대일로 돕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총 9만 4,000개의 개별 사건과 문제들을 해결했습니다. 때로는 제 보좌 진이 처리하고 제게 보고하기도 하지요. 저는 공직(public service) 의 소명과 책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때 론 아침에 일어나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떤 지역 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것은 시작부터 1년이 걸릴 수 도, 8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 사람 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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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Special Interview ] 현재 초당적 미 의회 인권 기구의 공동 의장이 십니다. 특별히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 유는? 제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생명의 신성함을 믿습니다. 하지만, 힘 없고 법 앞에 취약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취

매매 피해자 보호법(Trafficking Victims Protection Act)이 였습니다. 3년의 기간 동안 이 법안을 리드하며 법안통과에 힘썼 고 결국 실현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모든 인신매매에 대한 국내외 법안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각 주의 주정부 차원에서도 인신 매매법을 제정하여 인신매매범을 잡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임 1년 차에 소련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과 깊이 관련된 일을 했습니

만으로 그들을 짓밟았습니다. 루마니아 목사인 리차드 뷔름브란트

2007년에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을 초기 단 계부터 지지하셨는데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Richard Wurmbrand)의 책<예수를 위한 고문>을 보면 공산주

약 20만 명의 여성들이 잔인하게 성적 착취를 당했고 무자비한 일

의가 신앙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본군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된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여

단순한 불신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증오가 있습니다. 마르크스와

성들의 상당수는 한국에서, 또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끌려갔습

엥겔스 같은 다른 공산주의 학자들은 신을 싫어하는 정도에서 그치

니다.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고 생존자와 피해 가족에게 사과와 보

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증오하며 그에 관련된 선언문을 썼

상을 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

습니다. 지금은 김정은이나 그와 같은 독재자들이 그 발자취를 따라

각합니다. 그들의 무감각한 듯한 태도는 잘못됐습니다. 사실 다수

가며 사람들의 믿음을 짓밟고 무너뜨리려 합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의 일본 언론사가 저에게 당시 위안부 결의안 등 무마를 위해 저에

소련의 유대인들과 그들의 종교적 자유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시간

게도 로비를 하며 이 문제에 대한 인터뷰 출연을 요청했고, 뉴저지

이 흐르면서 제 관심사는 유대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들로 확대되었

에서 인터뷰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인터뷰들

습니다. 신앙의 자유는 모든 이들의 권리입니다. 미국에서는 그 권

을 기회로 삼아 일본에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라 요청했습니다. 우

리가 헌법과 권리장전(Bill of Rights)에 명시되어 있다 믿습니다.

리는 모든 국가에게 추악한 과거가 있음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독

다. 저는 그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모스크바를 갔고 소련의 관리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소련의 독재 정권은 그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

일은 역사적으로 나치에 의해 홀로코스트(대량 학살)로 희생된 유

그 동안 의회에 발의하신 인권 관련 주제와 이 루어내신 성과를 말씀해 주세요.

대인들에게 깊이 반성과 함께 사과를 했습니다. 나치의 대학살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신매매가 더욱 기승을 부리며 급증하고 있

직면해야 합니다. 처참한 고통을 당한 희생자들에 대한 사죄가 있

습니다. 기존에 민주화를 위해 관여했던 소련의 인권 문제에 대한

어야 합니다. 중국의 난징, 독일의 홀로코스트, 일본의 위안부 및

제 관심을 확대하여, 전 인류의 인권 보호를 목표로 인신 매매에

생체 실험 등의 잔인한 역사에서 발생한 희생자와 생존자에게 우

맞서기 위해 다섯 가지 관련 법안을 작성했습니다. 러시아를 포함

선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합니다. 터키 정부는 수년 동안 아르메

해 수많은 국가에서 거대한 범죄 조직단이 여성들을 상품화하며

니아 대학살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역시 아마 그들이 그 여

착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다섯 가지의 법안 중 첫 번째는 인신

성들을 어떻게 학대 했는지에 대한 가혹한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

마찬가지로 일본도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과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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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Interview ] 과 피해 생존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루 고 있는 사과를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최근에 입양인 시민권 취득 법안을 후원하셨는 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입양 시민권 법안에 해당되는 한인들에 대해 말 씀 부탁드립니다. 오랜 세월 동안 약 12만 명이 넘는 한국 입양아들이 미국에 온 것 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한국계라는 뿌리를 자랑스러워할 만하지 만, 동시에 미국인이기도 합니다. 어떤 양부모들은 입양 자녀가 당 연히 부여되어야 할 미국 시민권을 (법적 허점 등으로) 갖추지 못한

저는 국제 입양을 매우 강력하게 찬성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는 80대 이탈리아계

습니다. 유엔 협약은 국제 입양을 위한 훌륭한 잣대 이자 도구

미국인 여성이 그런 경우였는데 본인이 태어난 이탈리아에 여행을

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무부 차원에서 강력한 국제 입양(cross

가고 싶어 했지만 (미 시민권자로서의) 여권을 받을 수 없었습니

border adoption)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20년 전에 제정된 이

다. 우리는 국무부가 그녀의 케이스를 예외로 인정할 수 있도록 최

법안으로는 수많은 입양인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커다란 허점을 지

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 친구와 가족들을

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법에 적용된 대상 범위보다 당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입양인들이 전혀 생소한 곳

나이가 많은 입양인을 자식으로 받아들인 수많은 미국인 부모들이

으로 (법적 허점에 따라) 추방될 수 있단 사실을 깨닫고 불안해하

그들의 자녀가 현행법상 미국 시민으로 간주되지 못한다는 것을 뒤

고 있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는데도 사실상의 모

늦게 깨닫는 식입니다. 제가 후원하는 새로운 입양인 시민권 취득

국인 미국은 물론 입양 전 태어난 곳 모두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합

법안은 해당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양인들 위해 현행법의 차별 정

법적 지위를 부여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이웃인 그들을

책을 종식시킬 것입니다.

돌보고 입양인 시민권 법안을 지지해야 합니다.

[ Special ]

으려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 역사적 사실은 여전히 피해자 가족들

Mom&i _ Special Interview _March 2022

크리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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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Round Table ]

한인 시의원들과 나눠보는

우리 타운의 살아 있는 이야기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은 지방 자치제가 특히 발달해 있습니다. 뉴저지의 경우 Municipality 즉, 가장 작은 단위의 지방 자치제가 운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지역 주민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주민들이 더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들이 지역 사회 일들을 해나가고 있죠. 우리 타운의 살아 있는 이야기들, 우리가 몰랐던 우리 동네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타운의 일꾼인 한인 시의원 두 분, 준 청(Joon chung), 해링턴 파크 (Harrington Park) 시의원과 피터 서(Peter Suh), 포트리(Fort Lee) 시의원을 맘앤아이 라운드 테이블에 초대했습니다. 라운드 테이블의 진행은 지난 2021년 뉴저지 본 선거에 에지워터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아쉽게 낙마한 미셸 한씨가 맡아주셨습니다. 진행

미셸 한

김지원 에디터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준 청 안녕하세요. 해링턴 파크(Harrington Park)에서 10년 째 무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준 청(Joon chung)입니다. 해링 턴 파크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저희는 테너플라이, 클로스터, 놀우드 옆에 위치한 작은 타운입니다. 저는 1983년부터 거의 40년을 해링턴 파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유년 시 절을 해링턴 파크에서 보냈고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지금까지 이 곳 에 뿌리내리며 살고 있습니다.

피터 서

안녕하세요. 포트리(Fort Lee) 시의원 피터 서(Peter

Suh)입니다. 7년 째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 전에는 교육 위원 으로 7년 동안 일했습니다. 저는 1979년도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포트리에서 자란, 포트리 토박이입니다. 정치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포 트리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타운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포 트리 첫 한인 시의원이 되었는데요. 제가 시의원이 되고 나서 한인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큰 사랑을 주셨어요. 선거를 하면서는 한인 유권자도 많이 늘어나 참 감사했습니다.

준청

저도 그 부분에 공감해요. 제가 2011년, 처음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저희 타운에 한인분들이 많지 않았어

요. 11% 정도 있었지만 투표를 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현재는 한인 유권자가 20%가 넘고, 학교에는 한인 학생이 30%가 넘어요. 저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들도 제가 한인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격려와 지지를 해주 셔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한인의 정치력에 가능성을 보고 응원해주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우리 동네, 우리 타운 이야기를 해볼까요? 해링턴 파크의 한인 커뮤니티는 어떤 가요? 준 청 해링턴 파크의 한인 커뮤니티는 특별히 학교, 즉 교육 부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링턴 파크의 한인 학부모 협회 KPA(Korean-American Parents Association)는 상당히 영향력이 큰데요. 타운의 교육감(Superintendent)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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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 때도 PTA 회장과

수지입니다. 해링턴팍에는

KPA 회장이 같이 인터뷰

수에즈 워터 컴퍼니의 저수

를 볼 정도로 큰 영향력을

지가 있는데요. 뉴저지 주

갖고 있습니다. 타운 교육

민들의 식수로도 사용되는

과 관련 다방면으로 많은 지

만큼 저수지가 오염되지 않

원도 해주시고 있고요. 교

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육에 할당되는 세금 비율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일

높은 것이 저희 타운의 특

환으로 해링턴 파크의 공원

징인데요. 해링턴 파크의

잔디에는 농약 사용이 금지

세금은 70%가 교육에 쓰

되어 있어요. 공원에서는 담배를 필 수도 없습니다.

여지고, 20%가 시장과 시 의회 등 타운 행정부에, 그리고 나머지 10%는 카운티에서 사용된

애완견의 공원 출입도 금지하고 있구요. 비가 내리면 농약이나 담배

다 보시면 됩니다. 특별히, 한인 커뮤니티가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

꽁초 등이 저수지 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간혹 저희 타운의

는데요. 저희 타운 주민 중 한인은 아니지만, 부인이 심각한 암에 걸

주민들이 불평할 때가 있어요. 주변의 다른 타운 공원과 운동장에는

려 투병 중이었는데 남편이 실직을 하게 된 가족이 계셨어요. 세금

초록색 잔디가 예쁘게 관리되고 있는데 왜 우리 타운의 공원 잔디는

이 높은 해링턴 파크에서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한

누렇고 관리가 잘 안되냐면서요(웃음). 타운이 관리를 하지 않아서가

인분들이 가라지 세일 등 펀드 레이징 행사를 열어서 어려움에 처한

아니라 저수지의 수질 관리를 위해 농약을 쓰지 않아서 그렇다는 걸

그 가족에게 도움을 주신 적이 있어요. 이렇게 내 가족, 한인 커뮤니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Round Table]

[ Round Table ]

티를 넘어 주변 이웃까지 돕는 모습을 보며 한인분들이 타운에 대한 주인 의식과 시민 의식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타운 행정부 차원에서 포트리와 해링턴 파크 타 운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피터 서 포트리는 면적이 2.87mi²로 작은 편이지만 인구는 4 만명에 달해 인구 밀도가 상당히 높은 타운인데요. 뉴욕과 뉴저지

준 청 의원님께서는 2012년 부터 2022년 현재 까지 10년 동안 해링턴 파크 시의원으로 활동하 셨구요. 피터 서 의원님께서도 교육 위원으로 시작해 시의원으로 오랜 기간 봉사하고 계신데요. 타운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준청

저희 해링턴팍은 아주 작은 사이즈의 타운이라 구급차 요

를 잇는 교량인 조지 워싱턴 브릿지가 포트리에 있어, 이로 인한 교

원, 소방관 등의 업무를 대부분 자원 봉사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어

통 체증이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

요. 페이도 없이 긴 시간 훈련을 받고 봉사를 해주는 소중한 자원 봉

기 위해 포트리 타운은 교차로의 실시간 교통 흐름에 따라 신호등이

사자분들이 안 계신다면 타운이 돌아가지 않아요. 타운은 소방서와

자동 제어되는 교통 신호 제어 시스템(adaptive traffic control

구급차 운영에 필요한 장비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주민

system)을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 브릿지 인

들을 위해 일을 해오다보니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 매일

근에 세워진 초고층 쌍둥이 아파트 ‘더 모던’이 이 교통 신호 시스템

새벽 3시에 911로 전화하시던 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911에

에 2백만 달러를 지원했는데요. 최첨단 AI 기술로 각 교차로의 신

전화하면 타운 앰뷸런스에 연결되어 자원 봉사자분들이 출동을 하

호등이 서로 연결돼 복잡한 구간의 트래픽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는데요. 출동해 보면 매일 별 일이 아닌 거예요. 각자 풀타임 직업 이 있는 앰뷸런스 봉사자들이 매일 같이 새벽에 출동을 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려니 힘들다며 타운 보건국에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Mom&i _ Round Table _March 2022

준 청 저희 타운이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저

라운드 테이블의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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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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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und Table ] 떤 변화가 있을지 기 대가 되는데요.

당시 제가 보건국 담당이 었는데 보건국 간호사를 할머니 댁에 파견했어요.

피터 서 포트리에는 베

알고 보니 할머니께서 남

리모어 필름센터(Barry-

편을 잃고 혼자 살고 계셨

more film center)가 올

는데 몇 개월 전 시력이 나

해 개관 예정입니다. 베리

빠져 운전을 못하시게 된

모어 필름 센터에서는 다

거예요. 때문에 우울해지

양한 공연과 영화 상영 및

고, 밤이 되면 무서워서,

영화제도 개최할 계획인

어두워지기 전인 오후 5시

데요. 다양한 부대 시설을

쯤 수면제를 먹고 주무셨 데요. 일찍 주무시니 새벽 2~3시쯤 일어나셨는데 그 시간에 일어 나면 온 세상이 깜깜하니 무서워서 911에 매일 전화를 한거죠. 그 래서 저희가 드린 솔루션은 수면제를 오후 5시에 드시지 말고 7시 에 드시라고 했어요. 그러면 아침 5시에 일어나게 되니까 좀 나아 졌습니다. 큰 솔루션은 아니었지만 이런 방식으로 주민들의 일을 해 결해 나가는게 저희 타운의 일이예요. 시의원이면 정치를 하는 줄 아시는데 저희는 동네의 이런 일을 해결해 나가는 일을 한다고 알 려드리고는 해요.

갖춰 포트리의 새로운 문 화 예술 명소가 될 전망이어서 기대가 큽니다. 베리모어 필름 센터 는 포트리시가 짓고 운영하는데요. 기금은 더 모던2에서 기부했습 니다. 그리고 더 모던 아파트 옆 큰 공터에 허드슨 라이트2가 들어 설 예정입니다. 많은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 출 예정인데요. 이에 대한 여러 사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단계입니 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준 청 올해 시작될 변화 중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뉴저지 공립 학

포트리도 구급 요원과 소방관분들이 자원 봉사자들로

교에서 실시될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입니다. 지난 1월 필 머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소방국에 100 여 명의 봉사자분들이 계시

피 주지사가 뉴저지의 K-12 정규 교과 과정에 아시안 아메리칸 역

는데요. 한인분 비율도 예전보다 높아졌어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전미 두번 째이

동안 아이들이 학교도 못가고 집에 갇혀 지내는게 안쓰럽다며 타운

자 미 동부에서는 최초입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2022~2023학

에 봉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어주셨어

년도가 시작되는 9월부터 뉴저지의 모든 초, 중, 고교생들이 학교에

요. 소방차, 앰뷸런스, 경찰차가 퍼레이드도 하고 생일을 맞은 아이

서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 동안 미국

집 앞을 방문해 노래도 불러주고요. 할로윈에는 캔디도 나눠주고 크

역사책에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성취나 차별 부분이 빠져 있었습니

리스마스에는 소방차를 타고 선물도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다. 그래서 아시안 아메리칸인 우리 학생들이 정체성을 갖기가 어려

포트리에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을 했는데 동네 애들이 자꾸 나오

웠어요. 우리가 미국에서 겪어 온 역사와 권리를 알게 되어야 앞으

더래요. 오늘은 누구 생일인가 보려구요(웃음). 요즘은 애들이 나와

로 우리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서 소방관들에게 인사를 하고 반가워한다고 하더라구요. 코비드 시

교육을 공립 학교에서 의무화하는 것은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정체

국이지만 이렇게 가족처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친밀한 관계를

성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이라 믿습니다.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가

맺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교과서에 나올지 크게 기대가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피터 서

우리는 미국 이민자가 아니라 미국의 당당한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마지막으로 2022년 포트리와 해링턴 파크에 어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스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운드 테이블의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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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group learning for big success





Medical Column I 우리가 알아야 할 피임약에 관한 흔한 오해와 진실 미국에 사는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피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피임에 관한 사라지지 않는 몇 가지 오해가 있는데요. 여러분의 불안을 감소시켜 드릴 피임에 관한 몇 가지 흔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글 Jennifer E. Cho _ MD, FACOG

번역 박수지

편집 Windy Lee 에디터

통념 #1: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나중에 임신이 어려워진다 이 주장은 거짓입니다. 피임약은 배란을 방지하여 임신을 예방하 는 호르몬약입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알약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둘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스테론 만 함유된 알약도 있는데,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자연적인 생리 주 기를 무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합니다. 피임약은 임신을 예방하지 만 그 효과는 약을 복용하는 주기에만 나타납니다. 호르몬으로 인 한 불임은 없으며, 때문에 출산 능력에 아무런 장기적 영향도 미 치지 않습니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고 임신에 문제를 겪는 경우 보통 원인이 되는 다른 기저 질환이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도 요 인이 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임신이 어려워집니다. 일반적인 피임약은 복용을 중단하는 즉시 임신할 수 있습니다. 피임약의 효 과가 사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통념 #4: 피임약은 전체적으로 건강을 해친다. 혈전을 일으켜 사 망에 이르게할 수도 있다. 피임은 임신을 예방하는데 사용되는 약입니다. 자궁 내막증, 다

통념 #2: 피임약은 유방암 및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낭성 난소 증후군 및 골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많은 여

정상인의 경우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향후 유방암 및 난소암

통해 여드름을 치료하고,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생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임약을 복용함으로

통을 감소시키고, 감정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써 난소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임약

기저 질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해도 혈전 발

을 복용하더라도 향후 암 발병 위험율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환자

생률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응고인자 V 레이든, S 단백질

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병력이 있

결핍증, 또는 혈액 응고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피임약을 권장하지

는 경우 수용체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

않습니다.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심부 정맥 혈전증 및 폐 색전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특수한 경우이며 이

의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일반적으

에 해당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로 혈전에 대한 가족력이 있습니다.

통념 #3: 호르몬 피임은 성병(STD) 및 감염을 예방한다

통념 #5: 노인은 피임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호르몬 피임법의 원리는 배란을 방지하는 것에 중점을

배란 중이고 규칙적인 생리를 하는 한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임

두고 있습니다. 자궁 내 장치를 사용 가능할 경우 이를 사용해 착

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40대 여성과 폐경기에 가

상 방지를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호르몬약, 패치, 루프, 임플라

까운 여성은 여전히 조심해야 하며 여전히 피임을 해야 합니다.

논 등의 주요 목적은 성병 예방이 아닙니다. 성병 감염은 질 또는

47세 이상 여성이 임신한 사례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여성들

구강 성교를 통한 체액 교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 폐경이 될 때까지 임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치 않는 우발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성병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적인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상관 없이 계속해서 피임

는 없습니다. 성병 예방을 원한다면 콘돔 같은 차단 피임 방법이

을 해야 합니다.

성들이 피임이 아닌 다른 이유로 피임약을 복용합니다. 피임약을

더 효과적이며, 이중이나 다중 피임법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자 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시에 콘돔도 착용하는 것이 피임약 만 복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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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담당 의사 또는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 니다.



Medical Column II 통풍(Gout) 코로나 19로 야외 활동을 잘 못하고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로 인한 운동 부족과 음주량 증가로 발과 발목에 예기치 못한 극심한 통증을 겪는 통풍(Gout)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글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Good Align Foot and Ankle) 원장 전지용

사실 통풍은 그 역사가 무척 오래된 질환입니다. 알렉산더 대왕, 루이 16세, 뉴턴, 다빈치, 벤자민 프랭클린의 공통점은 모두 ‘통 풍’을 앓은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통풍은 단백질 대사 물질인 요산 이 소변 등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여 염증성 통증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흔한 질병이 아니었고 술, 고기를 자주 먹고 움직이지 않는 부자, 귀족, 왕족들이 주로 걸려 서 “황제병” 혹은 "왕의 질병"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 대에 들어서 먹거리가 풍족해지고 술 소비량도 늘면서 통풍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게다가 통풍은 만성 대사성 질환이기 에 통풍을 단순 관절염으로 여겨 관리 없이 방치하면 심장, 혈관, 신장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통풍의 원인 통풍은 보통 두 종류로 나 뉩니다. 그 중 우리가 가 장 흔히 알고 있는 통풍 은 영어로는 Gout라 불리 며, 요산이라는 물질이 우 리 몸 속에 과다하게 쌓여 생깁니다. 요산은 퓨린이 라는 단백질 성분이 우리 몸에서 소화되고 에너지로 사용된 후 남 은 일종의 찌꺼기입니다. 문제는 요산은 원래 콩팥을 통해 소변에 녹아 배설되야 하는데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과다한 양이 피 속을 돌아다니다 관절에 먼저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관절에 쌓인 요산 은 고체 형태로 변해 날카로운 모양의 요산 결정을 만드는데 우리 몸 속 면역계는 이 결정을 외부 침입자로 인지해 공격하게 되어 심 한 염증 반응을 일으킴은 물론 요산이 쌓인 관절 부위가 퉁퉁 붓고 붉게 변하면서 출산에 버금가는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통풍은 육류와 술을 무척 좋아하는 남성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경향이 있 습니다. 또한, 통풍 환자의 40%가 엄지 발가락에서 통증을 느끼 기 시작하지만, 그 외, 발목이나 손목 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 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상인은 보통 혈액 100mL 중 요산이 6mg 정도이며 통풍 환자는 10mg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혈중 요산이 8mg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풍 치료 방법 보통 통풍이 시작되면 일단 염증을 가라앉혀야 하기 때문에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SAIDs): 나프록센(naproxen), 인도메타신(indomethacin), 술린닥(sulindac), 아이 브프로펜(ibuprofen), 멜록시캄(meloxicam), 셀레콕시브 (celecoxib) 등 ● 프레드니손과 같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 급성 발작 후 첫 12시간 이내에 복용 시 가장 효과 좋은 콜키 신(Colchicine) 위에 언급한 약이나 주사로 일단 급성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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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치료를 합니다. 치료 후에도 만성화가 된다면 소염제 혹은 콜키신 (Colchicine) 같은 약을 매일 소량 복용하도록 처방하여 이후 발 작을 예방하거나,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나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와 같은 약으로 요산 생성 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통풍 예방과 관리 대부분 통풍 환자들은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합니다. 때문 에 지속적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아 평생 통풍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신장 질환, 뇌 혈관 장애 등과 같은 심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 도 있습니다. 통풍 진단을 받았다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치료와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➊ 통 풍을 유발·악화시키는 요인인 과식, 음주, 흡연, 심한 운동 을 삼갑니다. ➋ 퓨린 함유율이 높은 내장 등 푸른 생선(청어, 고등어), 콩과 같은 고단백 식품 섭취를 줄이고 요산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스 파라거스,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같은 야채도 과도하게 섭취 하지 말아야 합니다. ➌음 주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을 통한 배설도 억제 해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맥주와 와인은 퓨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기에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과일 주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 료수 등도 통풍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합니다. ➍비 만, 제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 동맥 질환과 같 은 질환이 있으면 요산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 다. 약물 중에서는 고요산혈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이뇨제나 아 스피린을 매일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➎다 른 관절 질환과 달리 찜질은 모두 해롭습니다. 냉찜질은 관 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며 온찜질은 염증 반응 을 더 악화시킵니다. ➏평 소 혈액의 요산 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하 루 2리터 이상)를 습관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급격하고 극심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혈 중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분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주로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는 체내 요산 수치를 급격히 높이고 통풍을 유발할 수 있 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발이나 발목에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정확한 진단 과 치료를 해줄 수 있는 해당 전문의를 찾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발이 편해야 일상이 편하고 행복합니다!!” 뉴저지 : 1618 Parker Ave 1st floor Fort Lee, NJ 07024 맨하탄 : 16 West 32nd St, suite 1001 New York, NY 10001 ☎ (201) 292-3742



Medical Column III

설소대 단축증 : 모유 수유와 아이 언어 구사에 미치는 영향 “Dr. Tommy 선생님.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의 어머니께서 모유 수유 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하고 아이도 모유를 잘 먹지 못해 소아과에 갔더니 아기가 설소대 단축증이 있으니 Dr. Tommy 선생님께 상담 받기를 추천하셨다고 해요. 최대한 빨리 아기를 데려오고 싶어하시는데 어떻게 할까요?” 글 Dr. Tommy Lee, D.M.D.

설소대는 혀 밑과 구강 바닥 사이를 연결하는 끈처럼 가느다랗게 보 이는 막으로 영어로는 Frenum (또는 Frenulum) 이라고 합니다. 혀 밑에 위치했기에 정확한 명칭은 Lingual Frenum이라 합니다.

Lingual Frenum

Labial Frenum

설소대가 짧을 경우 혀의 움직임을 제한시킬 수 있는데 이 경 우를 설소대 단축증이라 하며 영어로는 Ankyloglossia 또는 Tongue-Tie라 합니다. 혀의 기능상 움직임이 제한되면 자연스 럽게 섭식과 언어 구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윗입 술 안쪽 중앙에 끈처럼 보이는 순소대(Labial Frenum)가 짧을 경우는 순소대 단축증(Lip-Tie)이라 합니다. 오늘은 TongueTie 와 Lip-Tie가 모유 수유와 아이의 언어 구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활한 모유 수유를 위해서는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깊게 물 수 (Deep Latch) 있어야 하는데, 설소대 단축증이나 순소대 단축 증이 있는 경우 아기 윗입술이 위로 잘 제쳐지지 않고 혀 또한 젖 을 잘 받쳐주지 못해 어머니의 젖을 얕게 물게 됩니다(Shallow Latch). 이로 인해 아기 입에서 젖이 쉽게 빠질 수 있어 아기는 어머니의 젖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계속해서 어머니의 젖 꼭지를 깨물게 됩니다. 이 때문에 어머니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상처를 입거나 헐어 피가 나고 염증이 생 기며 심지어 모양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기에게 억지 로 깊게 물게 하면 아기는 더 힘들어하다 모유 수유를 피하게 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설소대 단축증으로 아기 혀가 원활하게 못 움직여 모유를 쉽게 삼 키지 못해 입 가장자리로 모유가 많이 흐르기도 합니다. 모유를 삼 킬 때 많은 양의 공기를 함께 삼켜 아기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gaseous) 이로 인해 역류(reflux)가 생겨 자주 토를 하거나 사 레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choking). 아기는 필요한 양의 모유 섭 취를 못해 배고픔을 느끼기에 모유 시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잦아 질 수 있으며 어머니들이 겪는 고통 또한 더욱 커지게 됩니다. 결 국에는 모유 수유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아이가 말을 시작할 때 설소대 단축증이 있 는 아이들은 또래 보다 말을 느리게 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할 수 있 습니다. 주로 R, L, S, SH, TH, Z, K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 하고 경우에 따라 혀 짧은 소리(Lisp)를 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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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참 말을 시작할 때 아이의 분명하지 못한 발음으로 주변 이들이 아 이 말을 잘 이해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아이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혀 와 입술의 움직임을 제한시키는 소대(Frenum)를 제거해주면 됩니 다. 이러한 치료를 소대 절제술(Frenectomy)이라 하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용 가위나 메스를 사용하거나 (Snipping 혹은 Clipping) 레이저를 이용해 소대를 제거하는 방법입니 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중요한 건 소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 다. 개인적으로는 효과적으로 소대 제거가 가능하며 아이가 느낄 통 증도 최소화할 수 있는 레이저 소대 절제술(Laser Frenectomy) 을 선호합니다. 또한, 레이저 소대 절제술은 치료 시간도 평균 30 초에서 1분 안팎이라 전신 마취가 필요 없으며 출혈도 거의 없기에 대부분의 경우 봉합(Suture)도 필요 없습니다. 치료 후 곧바로 모 유 수유가 가능하며 음식도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밑에 사진은 레이저 소대 절제술을 받은 유아 환자의 전후 사진입 니다. 절제술 후에는 혀의 움직임이 훨씬 더 자유로워져 말도 더 빨리 할 수 있게 되고 발음 또한 더 분명해졌습니다. 어머니가 아 이 성격이 더 밝아지고 말도 전보다 더 많이 하게 되어 감사해 하 시는 모습을 보며 결과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이가 소 대 단축증이 있다고 해서 항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문 에 먼저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고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가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Before Laser Frenectomy

After Laser Frenectomy

설, 순소대 단축증 치료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저희 병원 웹사이트 (BearBrookDentalCare.com) 혹은 소셜 미디어 ( @bearbrookdentalcare, Tooth Talk with Tommy)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r. Tommy Lee, D.M.D. Board-Certified Pediatric Dentist Assistant Clinical Professor at Columbia University Yale School of Medicine | Pediatric Dentistry Columbia University | A.E.G.D. Residency



[ Business Report ]

C Land 부동산 학교 개설 CRI (C Land Research Institute) - 한국어, 영어로 ZOOM 수업 - 자격증 취득 후 실무 교육반 함께 운영 - 스티븐 리 대표 ”한인 부동산 인재 양성을 위한 한 걸음” C Land 부동산(대표-스티븐 리 Stephen Lee)이 부동산 학교 ‘CRI(C Land Research Institute)’를 설립하고 Zoom을 통한 부동산 중개사 자격 과정을 개설했다. 글

C Land의 부동산 학교 CRI는 뉴저지 부동산 중개사 자 격 과정, 브로커 자격 과정, 중개사 연장 교육반을 제공 한다. 수업은 위크데이 클래스(Weekday Class)와 이 브닝 클래스(Evening Class)가 있으며, 위크데이 클 래스는 2주간 주 5일(월, 화, 목, 금, 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브닝 클래스는 12주간 주 2일(월, 목) 오후 6:30분부터 9:30분까지 진행된다. 수업료는 495 불로 동일하다. 또한 부동산 자격증을 취득한 후 실제 업 무에서 필요한 실무 교육이 많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부 동산 실무 교육반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CRI는 약 2년 전 주 정부에 학교 등록을 마치고 그동안 사내 중개사들을 위한 연장 교육을 시행해왔다. 스티븐 리 C Land 부동산 대표는 “CRI에서 실시하는 교육의 우수성은 이미 업계에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며 “미래에 는 이 학교를 통해 부동산 관리, 투자, 개발, 금융 등의 분 야로 인재를 키워나가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C Land 부동산의 오너 브로커(Owner Broker)인 스 티븐 리(Stephen Lee) 대표는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교과 과정을 개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 요일 사내 모임을 주관하며, 각 30분씩의 “미니 세미나” 와 “뉴스 브리프” 시간을 Zoom 녹화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하며, 매주 YouTube에 올리고 있다. 10여 년 전 뉴저지 릿지필드에 문을 연 C Land 부동산 은 포트리, 팰리세이드 팍, 맨해튼 등 3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100명이 넘는 에이전트가 활동하고 있으 며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 열기가 뜨거운 조지아주로 운영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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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김지원 에디터





목초지 달걀과 100% 목초 사육 우유 (Pasture raised egg & milk from 100% Grass fed cows) 100% 풀을 먹인 소로부터 얻은 우유와 유제품 그리고 목초지에 방목해서 키운 닭으로부터 얻은 달걀 등을 삼대 째 판매하는 농장이 있다. 농장에는 우유를 운반했을 법한 트럭과 아담한 목조 건물 앞에 핀 들꽃과 식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풍경 자체가 ‘유기농’인 가게가 딸려 있다. 글 ATHENA LEE

이 곳에서 판매하는 목초지 계란은 종종 사먹는 방목 계란(free range)처럼 껍질이 꽤 단단하고 깼을 때 흰자가 넓게 퍼지지 않고 노른자처럼 땡글한 둥근 형태를 띤다. 차이는 노른자였는데 형태는 비슷하지만 목초지 달걀의 노른자가 밝은 주황색을 띠어 확연히 방목 달걀과 구별되었다. 풀을 많이 먹고 땅 속 지렁 이나 곤충을 먹고 자란 닭의 달걀 노른자가 밝은 주황색을 띠는데 이 경우 오메가 3 및 비타민 함량이 높 다. 반면 노른자가 연한 노란빛을 띠면 옥수수나 밀을 먹은 닭일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목초지 달걀은 햇빛을 많이 봐서 비타민 D 함량이 높고 비타민 A, B, E 함량도 일반 계란 보다 높다. 사실 이곳의 인기 품목은 유제품이다. 100% 목초사육 한 영국산 저지(Jersey)소로부터 얻은 무가공 우 유(Raw milk) 및 유제품을 판매한다.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해 저온 살균 과정이나 균질화 작업을 하지 않은 이 곳의 무가공 우유는 일각에서는 일반 유통 우유 보다 아미노산, 항균 물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 부하다고 말한다. 반면에 무가공이다보니 유해한 박테리아가 생길 위험도 커 미국 마트로 유통하지 않는 다해서 가열 과정이 있는 요리에 사용하였다. 옛날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큰 양철통이나 유리병에 담긴 우 유 맛이 이랬겠네하며 잘 마셨고, 맛은 일반 우유보다 훨씬 진하고 부드럽고 고소했다.

주의할 점 ● 달걀, 우유는 일일 공급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오전 방문 권장. ● 오전 방문 불가 시 재고 여부 확인 전화 후 방문 권장.

구매 리스트 ● Raw Jersey Milk (무가공 우유) .... $8.25 per gallon (1인 당 2 갤런으로 구매 제한) ● Pasture raised Eggs (목초지 달걀).... $4.99 per dozen ● Ice cream (무가공 우유 아이스크림) ...$8 per quart ● Pasture raised chicken or grass fed beef (목초지 닭고기 및 소고기) ....부위별 가격 상이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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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Birchwood Farms - 428 Brownsburg Rd, Newtown, PA 18940 birchwoodfarmdairy.com | @birchwooddairyfarm

☎ 908-509-7102


A - 01

Pasture raised egg & milk from 100% Grass fed cows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글 ATHENA LEE 몸에 좋은 음식을 요리해 먹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네 식구 전담 요리사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좋 아하는데 팬데믹 이후 외식이 줄면서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를 외국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배워 집에 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어요.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농장을 찾아다니며 깨끗한 식자재를 직 접 구하고 대체 재료로 응용해서 먹기도 해요. 직접 만든 음식으로 네 식구가 맛있게 먹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Happiness is Homemade(행복은 집에서 만드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onceayear_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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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Pasture raised egg & milk from 100% Grass fed cows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쉘 만들기

좋은 달걀과 우유로 만든 쑥 마카롱

➊ 아몬드 가루와 슈가 파우더를 푸드 프로세서에 곱게 갈아준 후 체에 받쳐 그릇에 담아 잠시 놓아둔다. ➋ 커다란 볼에 달걀 흰자를 핸드 믹서로 거품을 내고 카푸치노 거품이 되었을 때 설탕 ⅓ TS을 넣는다. ➌ 거품이 촘촘해지면 또 설탕 ⅓ TS을 넣고 선명한 자국이 생 길 때 남은 ⅓ TS의 설탕을 모두 넣는다. ➍ ➌에 쑥 가루나 식용 색소를 넣어준 후 믹서 팁을 들어올렸을 때 부드러운 뿔 모양을 확인한다. ➎ 잠시 옆에 두었던 1번의 가루를 한번 더 체쳐서 머랭이 만들 어진 4번에 넣어준다. ➏ 주걱으로 머랭이 최대한 꺼지지 않게 볼 벽면부터 긁어 덮는 동작으로 가루가 안보일 때까지 섞는다. ➐ 반죽을 주걱으로 천천히 볼 벽에 문지르며 기포를 터뜨리 는 마카로나쥬 작업을 한다. 반죽이 끈적해져 주걱으로 반 죽을 떨어뜨릴 때 숫자 "8"모양이 끊기지 않고 내려올 정도 로 작업한다. ➑ 완성 시 더이상 건드리지 않고 바로 짤주머니에 옮겨 담는다. ➒ 쟁반 위에 실리콘 매트 또는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마카롱 원형 모양을 짜낸다. ➓ 쟁반을 바닥에 탁탁 쳐서 기포를 없앤 후 45분에서 1시간 가 량 잘 말려준다. 가스 오븐 기준 305도에서 15분 익힌다. 30분 식힌 후 떼낸다.

쉘) 목초지 달걀 흰자 76g (달걀 두 개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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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설탕 46g, 아몬드 가루 108g, 유기농 슈가 파우더 92g, 쑥가루 2g 또는 초록색 식용 색소 2방울

필링) 목초지 달걀 노른자 60g, 유기농 설탕 40g, 목초 사육 무가공 우유 40g, 쑥가루 4g, 무염 버터 180g

쑥 크림 필링 만들기 ➊ 버터를 실온에 꺼내 잘라놓고 말랑해진 상태로 잠시 옆에 놓 아둔다. ➋ 노른자를 휘핑한다. ➌ 우유와 쑥가루, 설탕을 넣고 가장자리가 바글바글해질 때까 지 끓여준다. ➍ 노른자를 저어주며 끓인 시럽을 흘리 듯 가늘게 부어준다. ➎ 밝은 색이 될 때까지 계속 휘핑한 후 온도가 30도 이하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➏ 버터를 넣고 크림이 부드럽고 풍성해질 때까지 휘핑해준다. ➐➏ 을 짤주머니에 담고, 식은 쉘 두 개를 준비하여 쉘 한 쪽에 크림을 짜고 그 위에 나머지 쉘 하나를 덮는다. *완 성된 마카롱은 냉장 시 최대 2일, 냉동 시 최대 2주간 보 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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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runch _ Mom's Chocolate Cake

엄마표 초코 케이크 Mom’s Chocolate Cake 아이싱 잘 못해도 괜찮아요. 엄마의 정성이 가득한 맛있는 초코 케이크를 만들어 보아요. 미국서 살다보면 가끔 부드럽고 살살 녹는 한국 스타일의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아이싱도 예쁘게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면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아이싱이 매끈하게 되지 않아도 아주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초코 케이크를 만드실 수 있답니다. 오늘 만든 초코 케이크 위엔 딸기를 토핑했지만 다른 베리류나 과일 혹은 갈은 초콜릿을 토핑해도 예쁘고 맛있답니다. 스탠드 믹서로 만들기 간단하고 부드럽고 맛있는 초코 케이크를 함께 만들어 볼까요? 글•레시피 정윤정 _ 홈베이킹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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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A - 01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재 료 (15cm 원형팬 한 개 분량) 계란(L) 2개,

노른자 1개,

(베이킹용) 코코 파우더 11g, 파우더 슈가 40g,

설탕 90g,

꿀 15g,

바닐라액 1티스푼,

포도씨 유 (또는 버터 녹인 것) 15g,

딸기 적당량,

박력분 50g,

생크림 250ml,

바닐라액 약간(선택)

➊ 계란, 노른자, 설탕, 꿀, 바닐라액을 스탠드 믹서 볼에 넣은 뒤 함께 섞어준다. ➋ 뜨거운 물에 중탕으로 1의 섞은 재료들을 37-38도(C)까지 데운다. * 이 때 중탕하는 물의 온도는 60도(C)를 넘지 않도록 한다. * 온도계가 없다면 계란 반죽의 색이 진해지고 만져봤을 때 설탕의 입자가 만져지지 않으면 된다.

➌ 데 운 재료를 스탠드 믹서의 강단(10)에서 3분, 중강단(6) 3분, 약단(2)으로 3분 동안 휘핑해준다. ➍ ➌ 에 박력분과 코코 파우더를 체에 쳐서 넣고 밑에서 끌어올리 듯 마른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섞어준다. ➎ 포 도씨유를 50도(C) 정도로 데워 4에 넣고 재빨리 섞어준다. ➏ 유산지를 깐 케이크팬으로 30센티으로 높이에서 5의 반죽을 떨어뜨려 부어준 다음 팬 체로 카운터에 몇 번 탕탕 내 리쳐 큰 기포를 제거해준다. ➐ ➏ 을 325도(F)로 컨벡션 오븐에서 25분에서 30분간 굽는다. * 완성 상태는 꼬치로 반죽을 찔러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된다.

➑ 식 힘 망에 꺼내어 완전히 식힌다. ➒ 생 크림과 파우더 슈가를 단단할 정도로 휘핑한 후 케이크 위에 올린 다음 딸기와 파우더 슈가를 토핑해 장식한다.

글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이킹 & 패스트리 아트 (Baking & Pastry Art)를 전공했다. 먹성 좋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운 남편 을 위해 행복한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 아줌마.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유튜브 로 맛있는 레시피들을 한국과 미국의 주부들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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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cation Special Interview ] 사립 학교 특집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엘리자베스 모로우

마레크 베크(Marek Beck) 교장 아름다운 캠퍼스 안 55개의 도시에서 모인 다인종 커뮤니티 2살부터 8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을 위한 개인 맞춤 커리큘럼 한인 교수진과 영어 지원을 제공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환경 학업만큼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엘리자베스 모로우의 교장을 만나다 인터뷰

Cassidy Kramer

번역

엘리자베스 모로우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뉴저지 잉글우드에 위치한 사립학교로 두 살 부터 열세 살(8학년)까 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 약 사백 명 정도가 재학 중에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모로우 학교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엘리자베스 모로우는 ‘4C’를 강조합니다. 이는 예의, 배려, 협력, 공 감(Courtesy, Consideration, Cooperation, and Compass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만큼이나 인성 개발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본인들이 누구이며 어떻 게 행동할지 결정하게 될 학생들의 사고 방식은 이 ‘4C’에 중점을 둠으로 길러진다고 봅니다. 또한, 아이들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아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학생, 교수, 그리고 학부모들을 존중하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더불어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 분야를 인정하여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내는 것을 목 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수지

편집

Windy Lee 에디터

했는데요. 저의 이력이 가족 모두에게 다양한 경험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평교사를 그만 두시고 교장직을 맡게 된 이유가 궁 금합니다. 제 27년 교직 생활 중 처음 17년 동안은 전임 담임 교사직을 맡았 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초등학생, 중학생부터 심지어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예전부터 저 는 전임 교사로만 쭉 일하게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어떻게 더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 게 되었습니다. 제 교실의 학생들뿐 아니라 학년 전체나 특정 부서 혹은 학교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단 열의로 교사 양성 학습 과 정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과학적 기반의 학습 모델에 의 한 최상의 공부법을 찾는데 열중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 게 여러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1-12 년 전학년을 포괄하는 학습 전문가가 되어 부서장으로 일했고, 이 제는 학교장으로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아내 재클린과 네 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세 명은 대학생이 되 었고 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입니다. 어느덧 저도 교직 생활을 한 지 27년이 되었는데요. 아내도 저처럼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동부 해안을 따라 위치한 여러 학교에서 교사로 일할 수 있었고, 또 교육 상담사로 전국을 돌며 많은 학교에서 봉사

엘리자베스 모로우의 코로나 대처 방식과 펜데믹 이후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리 학교는 펜데믹 동안 한 번도 문 닫지 않았던 몇 안되는 운 좋은 학교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코로나 주간 테스트, 백신 접종 요 구 등 철저하게 안전 강령을 준수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교직원 모

엘리자베스 모로우 사립학교, 마레크 베크 교장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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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두 한 명도 빠짐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30명의 전문

으며 모든 학생이 각자의 학습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우들에

의료인 그룹으로부터 일주일에 두번씩 자문을 받습니다. 학교를 닫

비해 앞서는 학생들은 먼저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은 적이 없어 이전과 비슷해 보이지만 학생들 사이에 일정 거리를 유

또한. 언어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영어 지원을 제공할 전문가

지하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격 영상 수업, 디지털 플랫폼에서 첨

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매우 높고 학습이 개인화되어

단 기술을 이용한 교육 방식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줌(ZOOM)을 통

있는 학교만의 분위기를 느끼시려면 직접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해 우리 학생들은 이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버겐 카운티는 다인종으로 유명하며 한인 인구가 유독 높습니다. 학교 내의 다양성은 어떻습니까? 제가 우리 학교에 매료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엘리자베스 모로우는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학교의 54% 이상이 유색 인종 학생이며, 뉴저지 및 뉴욕 주 55개의 도시로부터 왔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스무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우 리 학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또한 적극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합니 다. 학생들도 커뮤니티의 그저 일부가 아니라 그 안에서 진정한 소 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과 과정의 상당 부분도 문화 교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 중인 학교 이벤트가 따로 있나요? 우리 학교는 가족과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개 행사 가 많습니다. 또 교수진을 존중하며 커뮤니티 의식을 중요하게 여 기기에 다양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초청 강 의 시리즈가 있는데, 육아나 교육 등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 다양 한 분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공개 강의이므 로 elisabethmorrow.org 웹사이트에서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 고 오시면 됩니다.

한국계 미국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말씀? 저의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여러분들을 학교로 공개 초대하고 싶습

학교를 방문하는 한인 가족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아름다운 우리 학교 캠퍼스에 발을 딛는 순간 따뜻하고 환영 받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이 곳에는 많은 한인 가족이 있기 때문에 친 숙함도 느끼실 거고요. 저희는 학생 중심의 교육 방침을 가지고 있

니다. 우리 학교는 한국어에 능통한 교수진이 있습니다. 우리의 뛰 어난 학과 과정도 무척 자랑스럽지만, 그와 동시에 저희는 소통을 중요시하며 무엇보다 모든 학생의 경험을 개개인에 맞추고 싶습니 다. 우리 교수진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웹사이 트 elisabethmorrow.org를 통해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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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a Lee의 Education Column ]

나눔 교육으로 자녀들에게 행복을!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부모님들이 교육 전문가들에게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이다.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먼저, 자녀 기질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자율성을 높여줄 수 있으며,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교육으로 자녀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알고 있는 양육 상식일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 자녀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고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부여해줄 것을 권하고 싶다. 글 Anna Lee, Ph.D., MSW, LAC Give Chances Executive Director / anna0208@gmail.com /

201-560-7781

은 연구가들이 나눔 활동을 많이 접한 아이들일수록 자존감도 높 고 동시에 본인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 또 한 뛰어나다고 이야기를 한다. 현실적으로 어린 시절에는 자녀들 이 학교, 가정 및 지역 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나누는 삶의 소 중함을 직접 접하며 교육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부모님들도 이러한 부분에 서 자녀에게 기회를 주고자 신경쓰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다. 단지, 고등학생이 되어 입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대통령 봉사상을 받기 위해 봉사를 시작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실상 이런 경우에 대해 동기 가 순수하지 못한 잘못된 봉사라고 폄하할 필요는 없다. 설사 아이들이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 목적을 갖고 봉사를 시작하더라도 그 과 정 중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고 훌륭한 사회 적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어떻게 어 린 자녀들을 대상으로 나눔 교육을 시작해야 할까? 어떻게 나눔의 가치 내재 화를 통해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아동이 아닌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배려할 수 있는 바른 인성과 마음가짐을 체득한 아이가 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 부모님들이 아래 세 가지 종류의 나눔 활동을 먼저 이해하고 일상에서 아이들 에게 사소한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며 끊임 없는 칭찬을 해주길 권하고 싶다.

행동으로 돕기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이웃과 함께하며 행동으로 나눔을 한다. 예를 들어 아픈 친구를 돕거나 짐을 들어주는 등 자신 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와 함께 하며 힘이 되줄 수 있도록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다. 마음을 나누기 나눔은 행동뿐 아니라 마음으로 실천하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준다. 친구들이 불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마음, 타인 을 배려하는 마음, 먼저 사과할 줄 알고 싸우지 않도록 노력하는 마음,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타인의 어 려움을 함께 감정적으로 공감하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마음 등이 있다. 나의 소유물을 나누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행동, 자신이 모아둔 용돈을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기부하는 행동 등이 이에 해당된다.

부모님들이 위와 같은 나눔을 자녀에게 교육하다 보면 아이들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얻을 수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이며 커뮤니티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가치관의 내재, 자신의 작은 실천과 나눔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 화를 시킬 수 있다는 효능감을 갖게 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효능감은 자아 존중감으로 연결되어 나를 존중함과 동시에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된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고등학생이 되면 다양한 리더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훌륭한 멘토들을 만나 명문 대학도 가고 좋은 인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이 사회의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 때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 나눔 의 가치를 교육하여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관심적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고 본다. 나눔의 실천은 아이 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스스로 자긍심을 향상시켜준다. 무엇보다 나눔이 즐거우며 타인의 행복을 통해 스스로도 행복을 느 끼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기회를 주며 지지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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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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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K Education Column ]

고교 입시를 위한 40개월의 여정 (3) 과외 활동 고교생에게 과외 활동이란 대학 입시를 위한 이력서 준비 정도로 본다면 고교 입시 40개월의 여정 끝에 있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과외 활동은 가능성의 발견을 만드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을 듯 하다. 열 살 무렵에 이 40개월의 여정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교실 밖 과외 활동들로 새로움에 눈떠가며 경이로움으로 하나하나 경험을 쌓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의 눈도 참 즐겁다. 데리고 다니며 다양하게 경험시키느라 분주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날마다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새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

Ann Ahn _ Head Academic Counselor 편집 Windy Lee 에디터

Ann Ahn Academic Counselor Head Administrator MEK Review MEK Learning Circles; Middle School, High School and College Admission Prep http://mekreview.com/contact-us http://mekreview.com/events ☎ (855) 346-1410

이런 시간들이 2020년 3

이들의 학습 손실율이 33

월부터 몇 달간 송두리째

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

사라졌다. 아이들의 과외

이는 교실 안 수업과 교실

활동이 교실 폐쇄와 함께

밖 과외 활동을 모두 포함

날라가 버렸다. 아이들의

한 비율이다.

일상이 갑자기 텅 빈 듯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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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과외 활동 왜 필요한가?

은 그저 컴퓨터 화면과 대

열 살 무렵 아이들은 개별

화하며 손과 눈과 머리만을

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 에

움직이는 듯 했다. 그래서,

너지가 엄청날 때가 많다.

한 친구는 중학생 아들에게

몸은 무척 성숙하나 정신적

인터넷 수업을 마치면 마당에서 매일 줄넘기라도 하도록 시켰다

성숙은 그에 못 미치고 스킬은 중구난방이다. 때문에 실수도 많

고 했다. 수영 선수였던 또 한 친구의 아들은 물 속에 들어갈 수

고 그야말로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조절이 안될 때가 빈번하

없었던 그 봄과 여름으로 인해 오랜 시간 훈련하며 꿈꾸었던 수영

다. 반면, 어떤 때는 책 읽는 속도와 내용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선수의 꿈을 접었다고도 했다. 태권도, 악기 수업, 그림 그리기

어마어마하고, 어떤 때는 수학적 사고에서 탁월함을 보이기도 한

등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였다. 방과 후

다. 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실질적으로는 바이오 리듬

시간들이 이런식으로 쌓여가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은 그저 쑥

과 신체적 성장의 불균형에서 파생된 부조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쑥 커나갔다. 이 때문인지 인터넷 강의로 집에서 보냈던 펜데믹의

이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부조화를 조화롭게 만들

시기 동안 교실 수업보다 어쩌면 더 절실했던 것이 과외 활동이었

어줄 수 있는 길이 바로 과외 활동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일상

던 듯 하다. 펜데믹을 여전히 지나고 있지만 이제는 거의 아이들

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과외 활동 영역들이 수업 교과 과정으로 자

의 과외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아무 것도 할 수 없

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하루

었던 시간들, 그저 흘려보낼 수 밖에 없었던 짧아진 방과 후의 그

는 공통적으로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외국어, 그리고 체육과

긴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 놓쳐버린 시간들이 아이들 성장에 얼

음악, 미술 및 다양한 클럽 활동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아이들의

마나 중요했는지 깨닫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아

하루가 잘 정리되어 녹아드는 성적표, 그리고 아이들의 교내 활동


이 선생님의 눈을 통해 작성되는 추천서, 그리고 아이들의 일상

천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은 학교가 아이에게 반드시

경험이 녹아 있는 자기 소개서로 합산되는 고교 입시 지원서는 대

가고 싶은 곳이어야 할 것이다. 공부하고 싶어서, 선생님이 좋아

학 지원서와는 다른 색깔을 지니게 된다. 남다른 색깔의 가능성과

서, 친구가 보고 싶어서, 과외 활동이 좋아서 등 아이들은 이유를

깊이를 만들어 가는 길에 과외 활동이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따라 움직인다. 학교는 가고 싶은 곳 그리고 무한한 에너지를 쏟

아이들은 과외 활동을 통해 교실 안에서 학습한 여러가지 기량들

아붓고 와야 하는 그런 곳이어야 할 것이다.

을 스스로 시험해보게 된다. 학습을 통해 얻은 기량을 실생활을 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한계와 가능성이 있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열정 프로젝트(Passion Project)를 찾아내는 시작, 과외 활동

된다. 주어진 학습 범위 내에서 치르게 되는 주간, 월간 시험과는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탐구해보고 싶은 ‘열정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뭇 다른 범위의 시험들을 매 순간 경험하게 되면서 자존감, 자

아이에게 그보다 더한 행운은 없다고 본다. 이 행운을 만드는 건

신감, 자긍심, 그리고 세상 속에 살아가는 사회적 기량과 리더로

40개월의 고교 입시 여정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의 열정을 따

서의 자질을 들여다보며 연습할 수가 있게 된다.

라 열심히 탐구했던 시간들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공부 잘

통해 연습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얼 좋아

하는 아이는 뭘 해도 잘한다고들 생각한다. 그 생각이 맞다. 공부

과외 활동은 이 정도는 되어야 활동으로 칠 수 있다?

를 잘하는 것도 열정에 대한 탐구 시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

옛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장면인 길가에서 레모네이드를 팔던

렇게 자신의 열정을 따라가 본 아이들은 그 열정의 맛을 안다. 그

꼬마들을 우리 곁에선 이젠 찾아볼 수 없다. 아련한 기억으로 남

래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열정을 따라가며 두각을 나타내기

은 이 장면과 과외 활동의 그림이 겹쳐지는가? 이런 시각에서 아

마련이다.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어 아이들이 자신의 열

이들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떠한 활동도 과외 활

정을 스스로 탐구하게끔 만들어주고 싶다. 나아가 그 과정 속에서

동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생각한다. 물론, 배움의 과정 안에

자긍심과 자신감이 나름의 탐구 성과의 기준을 만들고 스스로 그

서 그 의미를 재정의 한다면 ‘꾸준한 시간들을 투자해 누적된 경험

기준에 다다를 수 있게끔 돕고 싶다. 그렇다면, 우선 아이들에게

속에서 얻은 배움들만을 가치 있는 과외 활동으로 보아야 할 것이

어떻게 열정을 찾아줄 수 있을까? 생각보다 그 해법은 쉬울 수 있

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경험이 먼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를 잘

다. 아이들은 누구나 주목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함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아가 과외 활동 중 배움을 통한 경험

어울려 즐겁게 보내고 싶어한다. 혼자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들로 수상을 하게 될 때, 수상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력들과 수

런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하루를 찬찬히 바라보면 답을

상에 이르기 위해 쌓은 경험들을 반드시 비교해보길 제안한다. 아

쉽게 도출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바로 열정이 생기

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훌륭한 윤활유가 될 것이다.

기는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열정이 생겨나기까지의 치열한 여정의 시간을 아이들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끊임 없이

과외 활동은 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이상적이다.

격려하고 이끌어줄 수 있다면, 이 40개월은 반드시 훌륭한 다음

과외 활동은 학교 안과 밖의 활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가운

40개월의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신한다.

데 아이가 교내 활동의 즐거움을 더 중요시 한다면 교외 활동이 즐거운 교내 활동을 보충해주면 금상첨화다. 이를테면, 교내에서 진행되는 토론 활동 참여가 학교 대항 대회까지 출전하는 결실을 맺게 된다면 최상의 과외 할동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음악, 미술, 각종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과외 활동들이 학교 안팎으로 연결 고리를 찾아 참여하는 것을 과외 활동의 원칙으로 삼기를 추

MEK의 고교 입시를 위한 40개월 프로젝트 (Ann Ahn’s Consulting– Your Child’s Strength in Common Core Curriculum)는 QR 코드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MARCH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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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Report

열정 프로젝트를 통해 적성 찾기 이 예 람

이예람

주니어 리포터

번역

박수지

작도 못한 프로젝트들은 쌓여 있고, 몇 몇 과제들은 미완성인데다 집안 분위기마저 어수선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에게 꼭 맞는 진짜 적성을 찾는 건 굉장 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저의 “꿈 의 직업"을 찾아야만 하는데, 학교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이고 방 까지 지저분하니 제대로 생각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저의 수많은 관심 분야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다양한 곳에서 자원 봉 사도 해봤지만, 결국 적성에 안 맞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

이예람은 현재 포트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그 녀는 2학년 내내 FREAD 학습 프로그램 멘토였으며 중학교 와 고등학교 시절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최근 에 Give Chances Organization과 함께 저소득 아동에 게 대수학 주제와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 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 며 앞으로 더 많은 글을 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수학 선생이 되어 4학년에서 5학년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가르칠 기회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 의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기

안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학생들을 얼마나 과소평가했는지에

획했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포스터/전단

대해 놀랐습니다. 그들은 제가 내준 숙제를 착실하게 해내면서

지, 편지 쓰기 등 일회성 프로젝트였지만, 이 프로젝트는 끈기

수업 주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끝날 무렵엔

가 필요했습니다. 얼마 후,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저

아이들에게 6학년이 배우는 로그 규칙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의 산만한 성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금새 깨 달았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통해 끈기와 시간 관리가 진짜 적성을 찾게 해 주는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학

일단 전체적인 교육 과정부터 구상했습니다. 제가 4, 5학년이었

생들이 저보다도 더 뛰어난 자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자

던게 여러 해가 지났기 때문에 지금 그 또래 학생들이 배우고 있

신을 돌아보니 내가 시작한 모든 나의 프로젝트들이 끝도 없이

는 수학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해야 했습니다. 이 수학 캠프

수첩에 쌓여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영감을

의 목표는 학생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계적으로 문

받아 그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고, 어떻게 실행

제만 푸는게 아니라 수학의 개념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세웠습니다.

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교재, 자료, 문제집, 그리고 영상들 을 뒤져가며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현재 저는 아직 펼치지 못한 새로운 열정을 찾았습니다. 그 열정

러다 나중에는 로그나 지수처럼 고난이도의 주제도 일부 포함

이 가르치는 일인지는 확신할 순 없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

시켰습니다.

했던 것은 확실히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첫걸음을 내딛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진로를 고민 중이거나 시간을 관리하는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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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으로 가르칠 시간이 되자 제가 얼마나 경험이 없는지 뼈저

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친구 또는 어른들과 프로젝트를 해볼 것

리게 느꼈습니다. 제가 짠 수업 스케줄에 진도를 맞추기 어려웠

을 강력 추천 합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여러분은 그 결과에 놀

고 제가 제출한 문제들은 학생들에게 너무 쉬웠습니다. 한 주 동

랄지도 모릅니다.

LIVING & CULTURE EDUCATION


Building Your Interest through a Passion Project Junior Reporter

eaps of projects never started, handful of assignments not completed, home cluttered. Finding my true passion in this situation was extremely difficult. I had to discover my “dream job” before a certain deadline- high school graduation. With school assignments piling up and a messy environment, it was even more difficult to think straight. I had volunteered at a number of different places that had some correlation to my numerous passions, but I eventually began to cross my passions off the list. Then came an opportunity for me to try something new. I would teach math- a subject I had grown to tolerate-to low-income children (fourth-fifth graders). Looking back now, it was one of the most unique experiences I have ever had. Most of the projects I had designed with my friends were a one-time thing- Instagram accounts, posters/flyers, writing letters- but this particular project required persistence. I soon quickly realized that my chaotic nature would be the biggest obstacle in completing this challenge. I first began by designing the outline of the curriculum. It had been years since I had been in fourth/fifth grade, so I had to research what level of math they were exposed to. The goal of the math camp was to allow the students to feel free to make any mistakes and allow them to really understand the concepts instead of performing functions systematically. I went through numerous worksheets, papers, workbooks, and videos on how to help the student understand. In the end, I included some challenging topics such as logarithms and exponents. When it came time for me to actually teach, I realized how experience-less I was. It was so difficult to keep up with the time schedule that I had made and most of the problems I picked out were too easy for these students. As I progressed throughout the week, I was surprised at

Yaeram Lee

how much I had underestimated these students. They kept up with the homework assignments I had given and asked insightful questions on the lesson topics. In the end, I was even able to teach them some logarithmic rules- a topic for sixth-eighth graders. Through my experience, I realized that persistence and time management was the key to finding my true passion. The students, who were six years younger than me, had better self-control than I did. When I looked around my own environment, all of the projects that I had begun were piled up in the numerous notebooks- never to be finished. Inspired by my students, I began to go through them one by one and devised a plan on how to execute them. Currently, I have found a passion of mine that I have yet to expand. I cannot say for sure whether this is teaching, but forming a teaching program has definitely helped me understand the steps of expanding an interest into a career. I strongly advise anyone who is lost in finding their own passion and struggling to keep up with time management to try forming a project with adults and friends. Who knows? You may be surprised by the results.

Yaeram Lee is currently a junior attending Fort Lee High School and is a new writer for Mom & I Program. She was a FREAD Learning Program mentor throughout her sophomore year and also tutored many students throughout her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years. She recently did a project with Give Chances Organization on teaching low-income children algebra topics and logical thinking. She is grateful for the opportunity to share her experience and hopes to write more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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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쌤의 Education Column ] 명문대 입시 준비

2024년부터 SAT 시험이 달라진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는 2024년부터는 모든 SAT 시험을 디지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시험 시간 역시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짧아진다. 또한 수학 시험에서 전자 계산기를 허용하는 등 시험 내용도 다소 달라진다. 그렇다면 정확히 몇 학년부터 새로운 SAT 시험을 치루게 되는지,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시험이 바뀌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글

김정연 교사

김정연 (Jung Esther Kim)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경제학과 석사 수료 메릴린치(Merrill Lynch) 와 텔레메디시온(Telemedision) 재무분석가 콜롬비아 대학교 교육 대학원(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석사과정 수료 현재 이스턴 크리스천 하이스쿨(Eastern Christian High School) 수학과 경제학 교사 현재 세톤 홀 대학교(Seton Hall University)’에서 PA수학 교사로 재직 중 뉴욕정연쌤 jungkimsam@gmail.com

시험이 바뀌는 시점 바뀔 SAT 시험은 미국 학생들은 2024년 봄부터 치루게 된다. 따라서 현재 고등학교 신입생인 경우 모든 시험을 디지털로 치루 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 아닌 해외 응시생들의 경우 당장 내년 봄 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SAT 모의 고사격인 PSAT 시험은 전 세 계적으로 내년 가을부터 시작된다.

시험 내용 및 형태 변화 새로운 SAT는 응시생들이 감독관 통제 아래 학교 혹은 지정된 시험장에서 각자 자신의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혹은 주최측 대 여 컴퓨터로 SAT 앱을 다운로드받아 치르게 된다. 앱을 통해 남 은 시험 시간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시간도 ACT 보다도 짧은 2시간으로 대폭 단축되고 문제 유형도 많이 달라진다. 수 학 시험 중에는 SAT 앱에 있는 그래픽 전자 계산기를 언제든 사 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Non Calculus section(전자 계산기 를 쓸 수 없었던 유형)은 없어진다. 영어 독해도 지문이 짧아지고 지문당 한 개의 문제로 간결해진다.SAT 문제 유형도 적응 시험 (adaptive test) 방식을 도입해 응시생의 풀이 능력에 따라 문제 난이도가 달라진다. 즉, 모든 응시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시작 해도 오답을 쓰는 응시생에겐 난이도가 낮은 다음 문제가 주어지 고 정답을 맞춘 응시생에겐 난이도가 높은 다음 문제가 주어진다. 결과적으로 개별 난이도 맞춤형 시험이 되어 모든 학생이 각각 다 른 문제를 풀게 되며, 문제 사전 유출이나 시험 중 컨닝 방지 효과 도 있다. 또한 결과도 기존 시험과 달리 며칠 내로 받아볼 수 있다.

자료사진: College Board

결론 단축된 시험 시간과 내용과 형식이 개선된 새로운 SAT는 많은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분명하다. 하지만 새로운 SAT를 처음 치룰 현 고교 신입생들에게는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 바뀔 SAT 대비법이나 가능 점수에 대한 자료가 없어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 문이다. 때문에 SAT를 일찍 준비해 한 해 일찍 바뀌기 전 기존 형태의 SAT를 치거나 ACT를 대입 시험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을 듯 하 다. 혹은 새로워진 SAT를 치루어 더 좋은 점수를 넣는 방법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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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STORY TO HUG ]

'미래를 꿈꾸게 된 입양인들' 글

황은미 변호사

황은미 사고 상해 전문 뉴욕 뉴저지 변호사, Associate Attorney, Maggiano DiGirolamo & Lizzi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ehwang@mdltriallawyers.com ☎ (201) 585-9111

2022년 2월 4일, 민주당 Adam Smith 하원 의원은 다음과 같 은 발표를 했다. “Today, I am incredibly proud to say that my bill, the Adoptee Citizenship Act, was passed by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s part of the America COMPETES Act. The is a major step forward for many international adoptees who…(중략)…grew up here and started careers and families, but through no fault of their own they never received (U.S.) citizenship and are living in uncertainly about their future… (중략).” Adam Smith 의원이 발의한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미국 경쟁 법 안”에 포함되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입양 당시 미흡한 절 차와 결함, 시민권 취득 절차에 대한 입양 부모의 무지, 입양 부모 의 이혼, 파양 등등으로 시민권을 제 때 취득할 수 없었던 입양인들 에게 지금이라도 (고통 속에 삶을 영위하던 그들에게는 이미 너무 늦 었지만) 정당한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길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미 주 한인 유권자 연대(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KAGC)는 4만 9천여 명의 입양인이 이 법안으로 시민권을 부여받게 될 것이며, 그 중 1만 9천명이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입양 당시 (대부분) 아주 어린 아이였던 입양인들에게 시민권 이 없다는 것은, 그들이 성장한 곳, 그들의 (입양) 가족, 친구, 이웃이 있는 자신의 “Home” 이라고 믿었던 미국에서 법적 으로, 정서적으로 ‘거절’ 당하 고, ‘부정’ 당하는 것이다. 그들 에게 시민권이 없다는 것은, 미 래를 계획하고 꿈꿀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 었던 (대부분) 어린 아이였던 그 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존재 는 거절당하고 미래는 불확실 함으로 점철된 것이다. “우리는 두 번 버림 받은 사람 들이다. 친 부모에게도, 입양 부모에게도…” 이번 입양인 시 민권 법안의 하원 통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AGC 김동석 대표가 미국 내 입양인 시민권 취득 문제에 관심을 갖 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입양인들이 KAGC에 찾아와 도움 을 요청하며 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KAGC에 찾아온 입양인들에게 친 부모는 한국 Korea 이고, 입양 부모는 미국 America이다. 한국과 미국 두 개의 개별적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Korean-American 한국계 미국인들과 뿌리 와 터전이 같다. 그렇기에,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보다, 미국에 사는 미국 사람보다,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미국인인 Korean-American, 한인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버림 받았다 생각하는 입양인 들의 고통에 더욱 통감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한인들의 시대적 아픔 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의 동의와 대통령 승인이라는 절차를 거 쳐 마침내 법제화가 되어야만 입양인들이 시민권과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상원에서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큰 수정 없이 통 과할 수 있도록, 상원 의원들에게 입양인들의 아픔과 그들의 목소리 를 계속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이 입양인들 의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과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한 깊 은 이해가 필요하다.

한인 입양아를 다룬 영화 '사이드 바이 사이드'를 제작한 한인 영화 감독 글렌 모레이. 어릴 적 모레이 감독(맨 앞)과 입양 가족의 모습.

입양인 시민권 관련 www.adopteecitizenshipact.org, affcny.org/aca21, adopteerightscampaign.org, kagc.us/korean adamsmith.house.gov/2022/2/breaking-house-of-representatives-passes-rep-smith-s-adoptee-citizenshi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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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해리포터 전시가 열리는 필라델피아 대표 과학 박물관

프랭클린 인스티튜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과학 교육 및 연구 센터 중 하나인 프랭클린 인스티튜트는 미국의 과 학자 벤자민 프랭클린의 정신과 명예, 그리고 과학에 대한 그의 열정을 기리기 위해 1824년 설립 되었습니다. 뇌 관련 전시와 5,000평방 피트에 달하는 펠스 천문관, IMAX 영화관 등을 포함한 12 개의 상설 전시관을 갖춘 이 곳은 독창적 과학 분야의 핵심 개념을 소개하고 현장 실습을 통해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매우 유서 깊은 과학 박물관입니다. 글

고수지 _ 필라델피아 맘앤아이 에디터

특히, 이 곳에서 2월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초 해리포터 전시회 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해리포터전은 박물관 회원 대상 선 예매 후 시작된 일반 예매 일주일만에 약 40,000 여장의 티켓이 판 매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최고의 몰입형 디자 인과 기술을 이용하여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 제작에 적용되었던 실제 기 술력과 예술성을 선보입니다. 호그와트성의 미스터리부터 장난꾸러기지 만 똑똑한 학생들의 익살스러운 모습까지, 대담한 결투 장면에서부터 드 래곤과 어둠의 마법 장면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반짝이는 그린고트에서 웅장한 마법부에 이르기까지 해리포터 시리즈 의 명장면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법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경험을 통해 관람객들은 블록버스터 영화 안에 담긴 예술성과 장인 정신까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혁신적이서 경외심까지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전시 설치 물들은 물론, 해리포터 영화 속 실제 소품과 의상을 직접 볼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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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전뿐 아니라 프랭클린 인스티튜트를 방문한다면 내셔널 지 오그래픽 탐험가이자 과학 전문 사진 작가로 저명한 아난드 바르 마(Anand Varma)의 놀라운 작품들을 꼭 관람하시길 추천합니 다. 그의 사진을 통해 밝혀진 해파리의 경이로운 세계를 <Jellyfish Revealed>특별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혁신적인 기계의 세상을 보여줄 <Amazing Machine>전, 항공학의 기본 원리를 탐구하고 라이트 형제, 베시 콜먼, 터스키 기 에어맨, 에밀리아 에어하트 등 초기 항공 선구자의 삶과 관련 유 물을 탐험하며 머리 위에서 비행기의 포효를 들어볼 수 있는 <The Franklin Air Show>, 두뇌의 구조와 기능 등을 배울 수 있는 대 규모 전시 <Your Brain>, 지구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지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는 <Changing Earth> 전, 신체를 이용하여 전기 회로를 완성하고 직렬 및 병렬 회로가 도 체를 따라 전자의 흐름을 조절하는 방법과 다양한 종류의 전구에 전 원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전기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Electricity> 전, 역동적인 인간의 심장 박동에 따라 표현한 페인트 스프레이 작

품으로 지난 반 세기 이상 방문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The Giant Heart> 등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거대한 10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달, 행성, 성단, 성운, 은하 및 태양까지 관측 가능함은 물론 필라델피아 스카이라인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와 뉴턴의 법칙을 기발한 방식으 로 구현한 <Sir Isaac’s Loft>, 지구의 유일한 자연 위성 달의 위상 에 초점을 맞춘 전시 <Space Command>, 스포츠가 어떻게 인 체 과학과 운동 법칙 그리고 기술 혁신과 연결되는지 탐구하는 새 상설 전시장 <SportsZone>, 증기의 열기를 느끼고 기관 소리를 들으며 기차에 적용된 과학과 기술을 알아가는 <The Train Factory>, 등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전시들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해리포터전은 9월까지이며 프랭클린 과학 박물관에서 세계 최초로 기획된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전 시는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도는 글로벌 항해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이 글로벌 투어전 소식은 전세계 해리포터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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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페인트 칠하기 봄이 되면 엄청난 청소, 집안 정리, 쓰지 않는 가구 버리기, 조경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리스트가 페인트 칠하기 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가 아닌 주부님들이 최소한 아시어야 할 내용으로, 어떻게 누구의 도움 없이 페인트를 잘 칠할 수 있는 지, 또는 어떻게 페인트 칠을 잘 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글

Charlie Hong LASTOP Design + Build / 04usa.com

COLOR TRENDS

밝기를 조절하시는게 좋고 Floor, Wall, Ceiling 어디에 페인팅을 하

1980년대 이전에 일본의 전자 제 품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Black & White(Charcoal Gray, Chelsea Gray를 White와 매치)가 맨 하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많이 쓰 여졌고, 많은 싱글 하우스가 Roof, Siding, Window, Door, Gutter, Leader 를 Black & White 로 매치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으며 한동안 유행이 지속될 듯 합니다.

느냐에 따라 밝기가 다르게 보이므로 참고하셔야 합니다.

PAINT MANUFACTURE Paint Manufacture 는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칼라 의 선택과 구입이 가능한 Benjamin Moore 또는 Home Depot 의 BEHR 제품을 사용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페인트 작업은 작업 도중 모자라는 경우가 많고, 몇 년이 지나 Maintenance(보수)를 해야 할 경우가 많이 생기므로 페인트 뚜껑에 있는 스티커 넘버를 노트 하거나 사진으로 꼭 남기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Manufacture 라도, 같은 장소의 Shop에서 계속해서 페인트를 구입하시는게 조금 이라도 칼라 매치를 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COLOR COMBINATIONS 페인트는 꼭 어울리는 칼라를 쓰셔야 합니 다. 기본적으로 Floor, Wall, Ceiling은 각각 다른 칼라를 쓰시는 게 좋고, 바닥은 약 간 어둡게, 벽은 은은하게, 천정은 밝게,페 인트를 하는 것이 보통이죠, 이렇게 다른 칼 라를 어떤 칼라를 매치해야 좋은지 고민하셔 야 세련된 인테리어가 마무리 됩니다. Main Color는 4칼라를 넘지 않게 쓰는 것을 추천 하며 면의 넓이나 선의 두께에 따라 칼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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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PAINT COLOR 페인트 칼라를 잘 결정하는 일은 디자이너, 그리고 오너에게 어쩌면 가장 많은 고민과 모험을 해야하는 과정입니다. 가능하면 전문가인 디 자이너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프로 젝트의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많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싫증 나지 않 고 유행에도 뒤지지 않는 칼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 이너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칼라를 잘 결정하는 방법은 페인트 컴퍼 니의 Catalog 나 실제로 시공된 시진을 잘 참고하시어 취향에 맞는 Combination 된 칼라를 선택하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또한 모든 공정이 마찬가지이지만 페인트는 시공을 하는 업자의 기술과 정 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칼라를 결정했다 해도, 면과 라인 이 똑바르지 않으면 두고 두고 골치 덩어리가 되므로 신중히 작업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TYPE OF PAINT FINISHES & SHEENS

Gloss– 주로 Out Side Steel 과 Exterior 같은 Public에서 주로

페인트에 있어서 칼라 선택 다음으로 아주 중요한 단계는 장소에 맞 는 Finish(광의 정도)를 잘 결정하는 일입니다. 통행이 많은 복도나 거실의 벽에 때가 많이 타거나 유난히 광이 많아 촌스럽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사용됩니다.

모든 공사는 세 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Flat & Matte - Ceiling(천정)이나 통행이 많지 않은 곳에 사용

부분인 공정이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많은 디테일이 있습니다. 왠지

하며, 때가 많이 타고, 교회와 같이 통행이 많은 Wall(벽)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Washable Matte Finish 는 광이 나지 않고,닦을 수 있어 통행이 많지 않은 Wall이나 디자인 프로젝트에 많이 사용됩니다.

모르게 어색하고 열심히 했는데도 세련되지 않은 느낌을 받는 것은

Eggshell – Corridor, Living RM, Family RM, Dining

가 많습니다. 공사는 종합 예술이라고 저는 말합니다. 디자인에서 시

RM, Bed RM 다양한 곳에 사용 가능하며, 기본 작업인 Compound 작업을 잘 해야하지만 계란 껍데기 정도의 약간의 광이 있어 때도 타지 않고 닦아낼 수 있어 주로 벽에 많이 사용합니다.

공까지의 마무리는 Material(자재), Tool(공구), 그 일에 맞는 La-

Semi-Gloss – 주로 손이나 더러운 걸레의 때가 탈수 있는 Doors, Base Molding, Casing Molding, Window, 주로 Door나 Molding 에 쓰입니다.

을 이루고자 하는 여러분의 정신적 욕망이 충족되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페인트 작업은 Residential 이나 Commercial 공사의 일

칼라 매치를 잘 못했거나, 장소에 맞지 않는 Finish를 잘 못 쓴 이유 일 것입니다. 디자인이나 공사는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많은 경 험이 있는 사람에게도 알면 알수록 무서워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

bor(기술자) 세 박자가 반드시 맞아야 합니다.그렇다 해도 사람 관계 를 잘 못하면 틀어지는게 공사입니다. 아무쪼록 봄을 맞아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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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 우리 집 홈 인테리어를 소개합니다! 맘앤아이 독자들이 참여하는 “우리 집 홈 인테리어를 소개합니다” 3월호에는 듀몬트에 거주하는 헬리, 리암, 엘리, 삼 남매 집에서 참여해주셨습니다.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듀몬트에 사는 삼 남매(헬리, 리암, 엘리) 엄마입니다.

# 거실 인테리어에서 전체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저희 부부가 나무에 골드 포인트가 있는 약간의 컬러감 있는 가구를 좋아해요. 곳곳에 식물을 두어 안정감도 주고 그린으 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아합니다.주로 이곳은 어른들이 앉 아 쉬면서 책을 보거나 하는 공간으로 많이 사용돼요.

# 가장 좋아하는 인테리어 아이템 초록초록한 식물을 워낙 좋아하고 나무 느낌의 자연적인 가구를 선호하는 편이예요. 거기에 골드 포인트까지 있으 면 더 좋아요. 요즘은 우리 가족에게 의미 있는 액자 만드 는 걸 좋아해요.

# 앞으로 바꾸거나 / 구매 하고 싶은 인테리어 아이템 1인용 암체어이면서 독특한 색 감과 편안함까지 갖춘 아이템들 을 찾고 있어요.

# 추천하는 인테리어 브랜드 혹은 관련 스토어 는? West Elm이 트렌디함과 심플함 을 다 갖추고 있어서 저희 부부의 취향과 가장 잘 맞는 거 같아요.

@henry.liam.ellie

혼자만 보기 아까운 우리 집! 예쁜 공간!

맘앤아이를 통해 자랑해 주세요! 공간별 다양한 '홈 인테리어' 사진들을 보내 주시면, 맘앤아이 잡지와 맘앤아이 TV,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됩니다. 집 한구석에 예쁜 공간, 리모델링한 우리 집 사진, 잘 정리된 수납 공간들, 정성스런 손길이 밴 정원 한 켠 등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우리 집 꾸미기! 나만의 꿀팁을 공유해 주세요.

참여 방법 - 맘앤아이 인스타그램 계정

@momandiusa의 DM으로 사진을 보내주세요.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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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plant)’+ ‘인테리어(interior)’

= '플랜테리어' 시대! 봄이 왔으니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보자. 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해 줄 식물 인테리어로.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푸릇한 새싹이 움트는 봄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도 설레이게 만든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파릇파릇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에 더욱 눈길이 간다. 요즘은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랜테리어란 ‘plant(식물)’와 ‘interior(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실내 곳곳에 소 품으로 식물이나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 을 가리킨다. 푸릇푸릇한 식물들로 공간에 활 력을 북돋아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인테 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플랜테리어 만의 장점이다. 플랜테리어에 주로 활용되는 공기 정화 식물은 공기를 정화해 유해 물질 및 미세 먼지까지 정화해줄 뿐 아니라, 실내 습도 조절은 물론 냄새, 전자파, 소음까지 흡 수하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평소에 식물과 친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선 뜻 도전하기 어려운 인테리어 방법일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초보자도 키우 기 쉬운 플랜테리어 식물들이 있어 아래에 소개한다.

1. 드 라세나 드라코(Dracaena draco) - 이국적인 형태 때문에 하나만 들여 도 공간의 표정을 바꿔주는 식물. 알로카시아와 마찬가지로 과습에 주의한다. 2. 극락조(Birds-of-paradise) - 여인초라고도 불리며 넓은 잎 모양이 매력 적이다. 햇볕이 강한 곳에 두면 더 빠르게 성장한다. 3. 몬 스테라(Monstera) - 잎의 형태 때문에 사랑 받는 식물. 아주 작게 나오는 드워프 종도 최근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뿌리에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건조 한 느낌으로 물을 적게 주고, 대신 스프레이를 자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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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owing up in Concrete forest ] 콘크리트 숲의 아이들

뉴욕에 놀러온 상어 자연사 박물관은 Tristate - Connecticut, New Jersey, New York 거주자에 한해 Pay As You Wish (희망 금액 지불제)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다른 뉴요커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뮤지엄 가까이에 사는 업타우너들에게는 큰 혜택이 된다. 센트럴 파크 기준으로 동쪽에 사는 부모들에게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서쪽 거주자들에게는 자연사 박물관이 지붕있는 놀이터가 된다. 뉴욕에 이사와 첫 6개월은 프리 스쿨에 가지 못하고 백수로 지낸 딸 덕에 파크를 가로질러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아니면 걸어서 십오분 거리의 자연사 박물관으로 유모차를 밀고 줄창 다녔었다. 유모차를 밀고 파크를 가로지르는 길에 아이가 낮잠에라도 빠지면 나 혼자 그림들을 구경하거나 뮤지엄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실 수도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은 더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가는데도 매번 “와 곰이다 곰. 너무 무섭다~” “기린 봐! 사슴이다!!” 며 새삼스럽게 반가워하는 딸 덕에 정말 자주 가곤 했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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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아


외에 사는 사람들은 날씨가 궂은 날 쇼핑몰에 간 다던데 뉴요커들은 박물관에 간다. 더운 날씨에 는 에어컨이 있고, 추운 날에는 따뜻한 히터가 있으며, 비가 오는 날에도 뒤틀리는 그 작은 몸을 맘대로 움 직일 수 있도록 박물관은 넓은 지붕도 되어준다. 이제는 학 교에서 너무 가까워져서 박물관 회원 가입을 해놓고 방과 후 10분씩 특별 전시를 보러 쉽게 들르고 있다. 멤버십을 하면 아이를 네 명까지 데려갈 수 있어서 딸 아이 친구들까지 함 께 플레이 데이트로도 잘 간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특별 전시는 “Butterfly Exhibition”인데 초겨울에 보통 한 번, 그리고 봄 즈음에 다시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나비 를 만져볼 수도 있고, 화려한 옷에 오렌지 향을 뿌리고 가면 나비가 어깨나 모자에 앉기도 해서 애, 어른 할 것 없이 좋 아하는 인기 전시다. 매주 수요일, 학교가 끝나면 합창단 연습을 하러 이스트 사 이드(East Side)로 가는데 그 사이 늘 한 시간 반 정도의 짬이 있다. 그 시간 동안 간식도 먹고 천천히 센트 럴 파크를 가로질러 걸어가곤 하는데, 가끔은 자 연사 박물관에 먼저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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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은 아이가 거의 매주 들리자고 했는데 그 이유는 Shark 특별전 때문이었다. 워낙 동물을 사랑하고 지구 환경에 관심이 많 은 우리 아이 하진이가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다 생물 들이다. 한번은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서 남편이 Moules-frites 홍합 요리를 시켰다. 커다란 냄비 가득 홍합이 들어 있는 팟의 뚜껑 을 열자마자 하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왜그러냐니까, 바다 생물 들이 먹어야 하는 홍합을 저렇게까지 아빠가 많이 먹어버리면 바다 를 파괴하는거라고 거의 울먹이는 하진이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바 다를 생각하는구나하며 새삼 그녀의 바다 사랑을 확인했다. 그 정 도로 바다와 바다 생물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하진이 유일하게 싫어 하는 것은 상어다. 너무 무섭고 끔찍하게 생겨서 상어만큼은 좋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도 좋아하는 바다 동물들을 만나러 아 쿠아리움에 가면 정신을 잃고 좋아하다가도 상어관에 가면 벌벌 떨 고 무서워하는 하진이가 Shark 전시를 가보기로 용기낸 것은 상 어 이빨을 기념품 샵에서 살 수 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 문이다. 상어 이빨을 가지고 싶다는 일념으로 나에게 Shark 전시 예약을 해달라고 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전시관 앞에까지 가서 눈 을 가리더니 자기 손을 잡고 걸어가 달라고 했다. 상어 기프트 숍 에 가려면 무서운 상어 전시관을 통과해야만 하니까 부탁한 것이다. Goblin shark(가장 무서워하는 상어)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기 도까지 하고 입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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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스쿨 버스만한 상어 모형이 입 을 쩍 벌리고 있다. 어른인 나도 섬뜻할 정도로 뾰족한 이빨과 차가운 눈빛의 모 형이 보여 입장하자마자 긴장감마저 생긴 다. 그런데 입구에 써있는 내용은, 우리가 상어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 새로 알려주겠다는 것이 전시 취지라 했다. 실 제로 일년에 사람이 가장 많이 죽게 되는 원인은? 하고 네 가지 사례가 나와 있는데 상어는 그 중 4위였다. 3위는 하마였고 2 위는 뱀, 1위는 모기였다! 이제 글을 읽을 수 있는 하진이는 그 내용을 몇 번이나 읽 어보면서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 외에 도 누가 더 위험한가? 라는 제목으로 상어 는 사람을 일 년에 10명 정도 죽이지만 사 람은 1억 마리 상어를 죽인다는 통계를 보 여주었다.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역시 지 구에서 가장 해롭고 위험한 존재는 인간 이라고 몇 번이나 나직이 되뇌이더니 해머 상어가 되어 바닷 속을 헤엄치면서 오징어 사냥을 할 수 있게 디자인 된 핸드 모션 센 서 게임도 해보고, 모니터 앞에 서면 내 얼 굴이 상어가 되는 기념 사진도 엄마와 함 께 찍어보며 하진이는 상어와 완전히 친해 졌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에 쓰여 있던 대 로 상어가 무섭다는 편견에서 벗어났다.

물론 Goblin Shark 만큼은 도저히 좋아할수가 없다고 했지만 다른 상어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음식을 씹지 않 고 다 삼켜버린다는 Whale Shark를 보면서 빠른 속도로 식 사를 해치우는 아빠를 닮았다고 앞으로는 Whale Shark도 좋 아해 주기로 했다. 소원하던 대로 상어 이빨이 (물론 가짜 모형 이지만) 종류별로 들어있는 상어 책도 구입하고 기쁘게 전시관 을 나섰다. 상어 이빨처럼 뾰족뾰족 건물이 그득한 뉴욕 한복 판에 사는 하진이 깊은 바다 속 상어와 친구가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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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ITH WINDY


[ ART with WINDY ]

Vasily Kandinsky: Around the Circle

구겐하임 뉴욕: 바실리 칸딘스키 전 근 현대 미술관에 지인들과 동행하다 보면 가끔 추상 작품을 앞에 두고 다음과 같은 솔직한 심경 고백(?)을 듣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야아~~이건 나도 그릴 수 있겠다.” 그 애석한 작품의 화가들은 존경해(?)마지 않는 피카소나 마티스, 그리고 일명 나의 최애 화가들인 마크 로스코나 싸이 톰블리인 경우가 많다. 이런 지인의 불쾌감 어린 탄성에 대해 나도 나름대로 조용한 응수를 한다. “그런데…저 사람은 그렸고, 그댄 안(?) 그렸잖아.” 실행은 어렵고 비판은 쉬운 게 예술도 예외가 아님을 말하고 싶 었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리 아는 만큼 보인다 하더라도 어떤 이론적 지식이나 배경을 요구하지 않고 작품 자체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정말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구상 회화에 비해 다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추상 작품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한 작가, 추상화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의 전시가 뉴욕 구겐하임에서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글

Windy Lee 에디터

세기 천재 건축가로 손꼽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지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바실리 칸딘 스키: 원 주위 Vasily Kandinsky: Around the Circle>전이 지난 해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런웨이에서 모델이 너무 예쁘면 컬렉션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처럼 계단 없이 위로 넓어지는 달팽이 모양 의 이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미술관에게 관람객의 시선을 온통 뺏기지 않고 공간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들을 그릴 수 있는 칸딘스키와 같은 대가들은 분명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균형 속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은 복도 자체가 갤러리이 자 전시관 구분이 없기에 나선형 구조의 복도를 따라 작품을 교차하며 볼 수 있어 칸딘스키의 작품 세계에 오롯이 빠져 들기에 좋았다. 특이하게도 이번 전시 구성은 그의 생의 말년에 프랑스에서 그려낸 후기 작업부터 독일에서 작업한 초 기 풍경화 작품들을 역순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때문에, 올라가면서 눈에 익은 후기 작품들로부터 한 번, 내려가 면서 초창기 작품부터 시간 순으로 두 번, 두 개의 다른 시점에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다른 어떤 공간에서 본 칸딘 스키 전시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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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ILY KANDINSKY

러시아 태생의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혼돈의 20세기를 겪

은 사회 전분야에서 자기 반성과 회의, 기존 전통에 대한 폐

은 추상 미술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추상 미술에 대한 푸대

기와 거부의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양상은 예술 분야에서 더

접이 지금에도 이렇게 남아있는데 현대사의 격동 속에 그 시

욱 강렬히 나타났다.

작은 어떠했을까?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서양 문명의 이성 중심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사실주의 사상과 예술 전통을 정면

이러한 시대적 파고와 함께 칸딘스키는 특별한 개인적 경험

으로 반박한 것이 바로 추상 미술이었다. 즉, 과학적 원근법

을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다. 그는 모스크바 대

과 빛의 원리, 해부학의 이해 등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재

학에서 법률과 정치를 공부하고 이후 박사 학위까지 받은 법

현해 온 회화의 오랜 전통을 거부한 것이다. 특히, 칸딘스키

학자로 교수직까지 제의를 받았으나, 시시각각 빛의 순간들

는 기존 회화가 세계를 구체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이 작가의

을 포착해 형태를 파악하기 힘든 아름다운 인상파 화가 모네

주관이나 순수한 표현을 극대화하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

의 그림에서 받은 충격과 낭만주의 음악가 바그너의 오페라

소로 여겨서 자신의 생각과 의도 그리고 내적 감동을 오직 형

관람 중 음악과 회화 사이를 잇는 강렬한 공감각적 체험을 하

태와 색채로만 그려 전달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회화의 순

며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수한 조형성을 또한 강조하고자 했다. 그의 이러한 파격적 행보에는 시대적 요구와 개인적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전례 없는 세계 대전을 겪은 세대였 다. 제1차 세계 대전은 오랜 동안 합리적이고 명석해 보였던 서양 문명의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냈다. 세계 대전 이전에 세 계는 과학과 산업의 발전으로 날로 풍요로워지는 듯 보였지 만 그 이면에는 빈부 격차, 노동력 착취, 인권 유린, 환경 파 괴, 식민지 수탈 등 문명의 비인간화가 팽배해져 갔고, 결국 도구화된 이성과 합리주의는 세계 대전을 일으키며 문명 파 괴와 인류 대학살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다. 세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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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기하학적인 수직 수평의 절제된 화면과 색채로 칸딘스키와 종종 비교되는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과 달리 이번 전시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칸딘스키의 추상 작품들은 주 로 부드러운 곡선과 무리지어 맴도는 색채의 번짐을 통해 화 면에 자유로운 율동감과 공간감을 부여하며 격정적이고 풍부 한 감정의 울림을 반영하는 ‘뜨거운 추상’으로 대표되며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가 드러난다. 또한 칸딘스키는 그의 작품을 통해 회화 작품을 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감동이 어떤 이야 기나 형태를 넘어 순수한 조형 요소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점 과 화가 본인이 느낀 내면적 감동이 감각적으로 잘 표현되어 야 관람하는 이들 역시 감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Vasily Kandinsky: Around the Circle

이번 전시는 순수한 인간 내면과 미술의 본질에 대한 한 예술가의 열정적이고 끊임 없는 여정을 고스란히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격동의 시대에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을 오가며 그가 겪어야 했던 내면의 ‘고립(Isolation)’ 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펜데믹의 소용돌이 속 비대면 시대에 갇힌 우리에게도 풍부한 울림을 준다. 이렇듯 추상화는 세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으며, 회화의 본질인 점, 선, 면, 색으로 의미 없이 단순 구 성을 하는 것이 아닌, 작가 즉 인간 내면의 감성과 감정과 세상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순수 회화의 한 역사이자 장르 다. 언어의 영역이 다양하듯 회화의 시각적 언어도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추상화의 시각적 언어는 시에 가 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만큼 구상화에 비해 관람하는 이들의 열린 해석과 감동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넓을 수 있으며, 화가가 작품을 통해 보내온 메세지를 차단할 생각만 없다면 오역을 하더라도 매우 매력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회화의 영역 이 추상화의 세계가 아닐까 싶다. 비구상 미술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관람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이번 칸딘스키<Vasily Kandinsky: Around the Circle>전은 당초 3월말까지로 정해졌던 기존 전시 일정에서 연장, 변경되어 오는 9월 5일까지 맨하탄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구겐하인 뮤지엄에서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Vasily Kandinsky: Around the Circle 기 시 장 주 티

간 간 소 소 켓

: : : : :

2022년 9월 5일(월)까지 화 - 수 휴무 | 목 ~ 월 11am-6pm Guggenheim Museum 1071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between 88th and 89th Streets) metmuseum.org (시간제 예약 필수)

* 뮤지엄 회원 및 12세 미만 무료 입장. 토요일 4시부터 6시까지는 관람객 희망 금액 기부 입장 가능. * 뮤지엄 입장을 위해선 백신 접종 카드 및 신분증 제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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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Y의 한국 여행기 3탄 ]

경복궁과 북촌 뉴욕과 달리 내 고향 서울의 3월은 봄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동장군의 텃새가 추위를 조금 남겨놓았더라도, 3월은 미운 일곱 살부터 스무 살 꽃띠까지 설레게 하는 입학식과 개학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이 기쁜 떨림으로 사회에 첫 발을 막 내딛 는 시기이다. 행복한 설레임이 막 솟아난 푸른 새싹들과 어린 꽃봉오리들과 함께 생을 찬미하며 개화하는 봄의 시작점인 것이다. 봄의 출발선에 놓인 3월의 서울은 어디를 가든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뻗뻗함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따뜻한 활기가 넘쳐 흐른다. 지난 서촌 산책에 이어 레트로와 트렌드 그리고 백제 수도 한성에서 고려의 남경, 조선의 한양으로 이어지는 2000년 수도의 전통이 멋스럽게 믹스되어 있는 서울 안 북촌의 매력 속으로 봄 산책을 떠나보았다. 글, 사진

Windy Lee 에디터

촌을 나와 수도 서울의 오랜 위용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법궁인 경복궁을 우선 둘러보았다. 아침과 저녁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광화문과 궁궐담도 아름답지만, 효자로에서 고 궁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쪽문으로 들어와, 해질 무렵에 바 라보는 경복궁 근정전과 이를 둘러싼 궁궐담은 가히 오랜 세월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숨막힐 듯 고혹적인 아름다움 이라 칭할만하다. 아름다운 경복궁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 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한복을 입고 온 관람객 에게는 경복궁을 비롯 서울 고궁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참한복’과 같 은 경복궁 근처 한복 대여점에서 한복을 대여해 고궁 무료 입장도 하고 잊지 못할 추억까지 남기면 좋을 듯 하다. 여 기에 더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김태리나 영 화 <암살> 속 전지현처럼 로맨틱한 개화기 의상을 입고서, 서울 고궁을 누비거나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은 개 화기 의상 대여와 함께 20년대 개화기 풍의 카페이자 밤에 는 바(Bar)로 변신하여 사진 촬영 및 음료도 마실 수 있는 ‘종로살롱’을 들르거나, 종묘 근처 익선동의 ‘익선 의상실’ 웹에서 의상 대여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북악산과 남산 사이에 창건한 경복궁은 조선 시 대 제일 먼저 만들어진 법궁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후 다시 중건되었 기에 창덕궁만큼 본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지는 않지만 서울 여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을 비롯 왕비의 침전인 교태 전의 정원인 아름다운 아미산원과 그림 같은 경회루, 향원지, 향원정 을 거닐 수 있음은 물론 궁 내에 자리한 국립 민속 박물관과 국립 고궁 박물관 에서 흥미로운 역사 관련 전시들을 경 복궁 입장권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으 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꼭 들러보길 바 란다. 특히, 4월 이후 경복궁을 방문하 게 된다면 경복궁 소주방 전각에 위치 한 ‘생과방’을 웹에서 예약하고 방문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생과방’은 왕 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 으로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만든 궁 중 병과와 궁중 약차를 즐길 수 있는 시즌별 유료 프로그램이다. 궁중 병과 는 인기가 많아 오전 시간에 모두 팔리 기도 하므로 궁중 병과를 즐기고 싶다 면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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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동쪽 건춘문을 나오면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거주지 북촌 이 있다. 경복궁과 창복궁 사이로 우아한 800여 채의 한옥들과 골 목, 유서 깊은 중앙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중앙 고교를 비롯 한 이 곳 북촌 한옥 마을은 <그 해 우리는>, <여신 강림>, <도깨비> 와 같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오래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삼청동, 안국동, 가회동, 계동, 재동을 포함한 북촌에는 서울 국립 현대 미술관, 아트 선재 센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화가 고희동 화 백의 고택이자 미술관, 세계 장신구 박물관, 가회동 미술관과 같 은 수준 높은 전시 공간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전통 한옥에 트렌드함을 입힌 전경 좋고 힙한 카페와 맛있는 레스 토랑이 넘쳐난다. 오랜 전통의 ‘삼청동 수제비’와 팥죽 맛집인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물론 퓨전 한식 ‘꽃밥에피다’와 ‘콩지POT지’, ‘북 촌도담’, ‘인사동 쭈구미’ 등은 물론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리틀 버틀러’, ‘카페 프릳츠’ 와 한옥 카페로 인기 높은 ‘어니 언 안국’ 과 새로 연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등 에서 커피와 디저트 등을 즐길만하다. 골목마다 고풍스러움과 트렌드가 묘하게 섞여 마음 을 끄는 북촌에서만 하루를 보내도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서울 여행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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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만나 사랑으로 예쁜 연애를 이어오다 결혼에 골인하게 된 Tom Park 신랑님과 김한나 신부님.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가까운 친지들과 친구들의 축복 속에 스몰 웨딩으로 두 분이 함께하는 새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야외 촬영에서는 레이스 꽃 자수의 튤 A라인 스커트에 헤어는 하프 업 스타일로 귀엽고 여성스러움을 강조 하였고, 본식에서는 화려한 비즈 장식의 풍성한 벨라인 드레스와 로우번 업스타일의 헤어로 우아한 신부 의 스타일링을 완성하였다. 글 유해경 _ Tie The Knot Wedding House 원장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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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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