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2019 Dec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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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ENIOUS ” BUBBLE WIZARDRY. -THE NEW Y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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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groups or birthdays call 866.642.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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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월드 히팅&에어컨 (New World Machinery Inc.)

“OK 할 때까지 책임지겠습니다.” 편집부

들을 나누면서 고객에서 친구,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뉴 월드 히팅&에어컨’의 영업방침이나 고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저희 회사의 영업 방침은 ‘OK 할 때까지 책임 지겠습니다’ 입니다. 회사 의 이익이나 영리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고객의 불만 에 귀 기울이며, 고객의 고민과 어려움을 ‘내 가족의 일’ 이라는 입장으로 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의 노력에 비해 모든 고객분 들이 100% 만족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단 한 분 고객의 불만에도 경청 하고 진솔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끊임 없는 채찍과 격려로 저희 회사와 함께 어려운 이민생활을 슬기롭게 헤

안녕하세요, 본인과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뉴저지에서 에어컨, 히팅 회사를 운영하는 이호수입니다. 한국에 서 약 20년간 5성급 호텔, 대기업 사옥 등을 총괄 관리하면서 건물의 설

비를 시공, 관리하는 업무에 종사해 왔습니다. 고압가스, 냉동, 화학, 열

추천글1:

김동욱 (복음뉴스 발행인, 목사)

관리, 소방설비 등 13개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

이호수 사장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시 기 전에 온라인에서 시작된 만남 을 17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허튼 약 속을 하지 않으시고, 한번 하신 약속 은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 이십 니다. 에어컨이나 히팅의 설치나 수리 에 관한 문제라면 이호수 사장님께 맡기 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틀림 없이 만족하실 것입니다.

을 바탕으로 17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와서는 뉴월드 히팅&에어컨을 설립 하여 Master HVACR Contractor 로서 가정용, 상업용 건물의 에어컨, 히팅 설비에 대한 시공, 관리, 판매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뉴 월드 히팅&에어컨’ 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 가요? 절대적인 신뢰와 따뜻한 인간중심의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의 입소 문과 추천을 통한 다양하고 두꺼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 고,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이라는 신념으로, 철저하고 데이터 중심 의 고객정보관리로 조그마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때마다 적 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기술을 습득하여 고품질의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원 에어컨이 여름에 가장 더운 날 마다 작동이 되지 않아서 잘한다는 회사 와 기사들이 여러 명 다녀갔지만 늘 똑같은 문제로 돈만 낭비할 뿐이었어요. 한 국 분이면 다를까 해서 이호수 사장님을 우연히 만나 부탁을 드렸는데 아주 작은 부품의 문제라고 바꾸고 고쳐 주시고 난 후 몇 년이 지나도 문제없이 시원하게 아 이들과 여름을 날 수 있었습니다. 기술도 좋으시지만 정직하시고 끝까지 점검하시고 또 그 후에도 잘 되는지 오셔서 점 검해 주셨죠. 아주 감사했던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제일 보람 있는 때는 언제 인가요? 뉴저지에서 에어컨, 히팅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계시면 누구든 뉴월드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는 고객의 소리를 듣곤 합니다. 고객들 이 서비스를 받고 고마워할 때 그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고객들과 이민 생활의 고민을 서로 털어놓으며 위로를 주고받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 38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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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2: 김성애 (Rutherford 거주, 학원운영)


40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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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단호박 바비큐 포크립 (Barbecue Pork Rib) 파티 요리는 음식의 맛 만큼이나 비주얼도 중요하다. 만일 바비큐 포크립을 홈파티 식탁에 올릴 수 있다면 메뉴 걱정은 끝! 혹 시 포크립은 냄새가 나기 쉽다는 이유로 선뜻 요리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물 없이 초벌찜을 하고 기름을 제거한 후 오븐을 이용 하는 숨은 비법이 있다. 바비큐 소스는 시판 중인 어떤 제품을 써도 무방하니 호스트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단호박과 브로 콜리 등 건강한 식재료를 곁들이면 더욱 근사한 플레이팅이 완성된다. 재료 : 포 크립, 바비큐 소스, 단호박,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소금, 후추 요리하기 ➊

➊ 3 0분 정도 물에 담가 핏물을 뺀 포크립 10개 정도에 소금, 후추를 뿌려 10여 분간 재운다. ➋ 냄비 바닥에 립을 가지런히 놓고, 중간 트레이 를 올려 그 위에 단호박과 브로콜리를 얹는다.

맛있는 정보, 행복한 라이프를 지향하는 책 속의 책 인 더 키친에서는 뉴욕,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셰프들이 자신있게 소개

➌물 은 일체 넣지 않은 채 그대로 중약불에서 20

하는 특별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건강한 식탁을 위한 맛있는 정보와 행복한 이야기를 함께 담았습니다.

분 정도 가열. 약한 불일수록 부드러운 고기가 되는데, 물 없이 고기의 기름을 빼는 과정으로 ➌

연말연시 홈파티를 위한 3종 초특급 레시피

고기의 잡내를 없애준다.

➍립 과 같이 익힌 단호박과 브로콜리는 빼놓 고 립은 오븐용 그릇에 옮겨 담은 후, 바비큐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보니 기뻤던 일들, 고마웠던 사람들과 친구들이 생각난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연

소스를 넉넉히 발라 3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말 파티나 송년회도 멋지지만, 집에서 직접 요리한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더욱 의미가

40~1시간 가량 굽는다. ➎ 접시에 단호박,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등과 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메뉴를 차려야 할지, 고민이 깊다. 초스피드 건강 요리법으로 유명한 5

아낸다.

년차 베테랑 요리 강사 한미정 선생님이 맘앤아이 12월호를 위해 손쉽고 근사하게 차려낼 수 있는 홈파티 메뉴를 제 안한다. 눈으로 즐기고, 맛으로 음미하는 홈파티용 3종 요리에 와인까지 곁들이니 고급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은

<Tip> 포크립을 삶아내는 웍(Wok) 냄비는 7중 냄비처럼 바닥과 양면이 두꺼운 냄비 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얇은 양

은한 캔들, 풍선 등으로 장식까지 더한다면 파티 분위기 업! 맛으로도, 건강으로도, 절대 빠지지 않는 홈파티 요리를

은 냄비나 스테인리스 냄비 등에서는 중금속들이 나오기 쉬워 음식 본연의 맛을 내기 힘들다. 좋은 냄비를 사용하면

인 더 키친이 소개한다.

물없이 고기를 쪄내도 잡내가 남지 않는다. 편집부

요리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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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ung Han

사진

Easelle Heejung Cho

Inhwa Ko, Sinyoung Jung, Keyhyan Jeon

December December 2019 2019 45 45


영양 쑥떡 술빵 홈파티에 어울리는 색다른 빵! 곡물 떡가루와 견과류를 사용해 직접 만드는 영양 쑥떡 술빵은 그 풍미와 식감이 너무나 조화로 워 파티뿐만 아니라 평소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오븐을 사 용하지 않아 부담 없고, 초스피디한 레시피에 비주얼도 최고! 재료 : 떡 가루 (쑥떡 또는 보리떡 가루), 핫케이크 가루, 프로틴 파우더, 술(맥주 또는 막걸리), 물, 단호박/고구마, 견과 류 및 건베리류, 슈가 파우더 요리하기 ➊ 쑥떡가루 1 1/2컵, 핫케이크 가루 3/4컵, 프로틴 파우더 1/4컵을 모두 섞고 맥주(막걸리를 쓰면 향이 풍부해진다) 1컵, 물 1컵을 넣고 잘 섞는다. (익은 고구마나 단호박을 썰 어 넣어도 좋다) ➋ 유산지나 커피필터를 다층냄비에 깐 후 반죽을 붓고, 견과 류와 건포도, 크랜베리 등을 올려 끓는 물에 25분 찐다. 젓 가락으로 찔러 반죽이 안 묻어나면 완성. ➌ 접시에 내어 슈가 파우더, 견과류, 건포도, 크랜베리로 장 식한다.

크림 소스 연어 요리 선홍색 핑크빛이 감도는 연어만큼 식탁을 풍성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재료가 또 있을까? 연말 분위기에 딱 맞게 어울리는 근사한 크림 소스 연어 요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심플한 레 시피로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다.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어우러지는 연어의 맛. 화이트 와인과 함께 즐긴다면 더 욱 완벽하다. 고기를 즐기지 않는 손님을 위해 생선 요리 한가지 쯤 준비하는 것은 호스트의 센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파티 에도 그만이다. 재료 : 연어, 생크림(heavy cream), 양파, 파르메산 치즈 가루, 파 슬리, 파프리카

▲ 참여자 Inhwa Ko

▲ 참여자 Keyhyan Jeon

▲ 참여자 Sinyoung Jung

요리하기

장식 협찬 Balloon Boutique

➊ 양파를 채 썰어 팬 바닥에 넓게 깐다. ➋ 깨 끗이 씻은 연어를 올리고 생크림을 자박하게 넣은 뒤 소 금, 후추를 뿌린다. ➌ 중불에서 15~20분 가량 생선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

Carol(Mijung) Han(Cooking Instructor)

➍ 파르메산 치즈 가루, 후추, 다진 파슬리, 파프리카 등으로

She is an owner of a leading online platform business for 7 years.Carol also has started her monthly cooking Easelle Heejung Cho(Photographer) class at Hudson Yards in NYC. She can teach and make cooking so easy NYC-based fashion, wedding and still-life and simple! photographer. 뉴욕패션위크의 Credential photographer 로써, 패션 및 웨딩 매거진, 이 Phone: 908-967-2687 벤트와 라이프 스타일 등을 주제로 온라인 컨 Email: Hmijung@gmail.com 텐츠를 창작하는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YouTube: mijung han (www.easellechophotography.com) Facebook: mijung han

장식한다. <Tip> 연 어 대신 흰살 생선을 사용해도 좋다. 취향에 따라 다진 실란트로를 올려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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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balloonboutiquenj Instagram: @balloon_boutique_nj Email: bboutiquenj@gmail.com Contact Info : Renee Choi 347-776-0457 Reina Suh 201-562-2156


대표음식 라따뚜이(ratatouille)

GLOBAL FOOD

라따뚜이(ratatouille)는 프 로방스 지방에서 즐겨 먹는 전통적인 채소 스튜로서 가 지, 호박, 피망, 토마토 등 에 허브를 넣고 올리브 오 일을 넣어 볶아서 뭉근히 끓여 만든다. 라따뚜이는 기호에 따라 뜨겁거나 차거나 상온으로 서빙될 수 있으며 대개 사이드 디쉬(side dish)로 먹거나 빵이나 크래커와 함께 애 피타이저(appetizer)로 먹기도 한다.

밤을 넣은 구운 칠면조 (Dinde aux marrons)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Noel)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날의 요 리로는 칠면조 혹은 닭고기 에 밤(marrons)을 넣어 오븐 에 쪄낸 요리 밤을 넣은 구운 칠면조(dinde aux marrons)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 날 저녁에 다함께 모여 이 요리를 먹는다.

스테이크 타르타르 (Steak Tartare)

코코뱅(coq au vin)

프랑스식 육회로 다지거나

스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

간 소고기에 올리브유, 소

인 닭고기 스튜로 닭고기와

금, 후추로 간을 하고 양파,

양파, 버섯, 마늘, 돼지기름

마늘, 케이퍼 등의 양념과 달

등에 포도주를 넣어 푹 고아

걀 노른자를 곁들인 요리이

만든다. 오랫동안 끓여서 부

다.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비벼서 먹는다.

코코뱅(coq au vin)은 프랑

드러워진 닭고기, 붉은색의 진한 레드 와인 소스, 양파와 버섯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크리스마스에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음식이다.

부야베스 (bouillabaisse) 프랑스식 해물탕인 부야베

알고먹는 외국음식 -

프랑스 음식 (French Cuisine)

에스카르고(Escargot)

스는 작은 생선과 조개류

달팽이 요리는 달팽이를 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

쳐서 껍질속에 넣고 마늘과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많다.’라는 달달한 캐치 프레이즈(Catch Phrase)가 미식가들을 유

나, 비린내가 적게 나는 흰

파슬리로 향을 낸 버터를 입

혹한다. 그러나 무슨 음식이 맛있는 음식인지, 또 어떻게 먹어야하는지를 모른다면 산해진미도

살생선도 사용된다. 생선

구에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

다 그림의 떡! ‘알고 먹는 외국음식’코너에서는 세상의다양한 이국요리들을 제대로 즐길 수 있

과 새우, 조개류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백포도주 ·올리브기름 등을 한데

낸 것으로 차가운 백포도주

도록 그 나라의 특징과 식문화 그리고 대표적인 음식 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소개한다. 아는 만

넣고 끓이면서 소금 ·후춧가루로 조미한다. 따로 조개류 ·갈릭파우더 ·타임

와 함께 먹는 전채요리이다.

큼 더 맛있는 외국 음식, 12월에는 푸아그라와 에스카르고의 나라 프랑스로 떠난다.

등을 넣어 국물을 만들어 큰 수프 볼에 담아 함께 내고, 건더기는 따로 먹을

달팽이 요리는 맛이 좋거니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과 필수 불포화 지방

수 있도록 빵을 곁들인다.

산 함량이 높은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편집부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것 가운데

프랑스 요리 특징

프랑스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요리

프랑스요리는 풍부한 육류, 생선, 채소를 이용하여 버터, 달걀, 양념, 향신료

푸아그라(foie gras)

부쉬 드 노엘 (Buche de Noel )

하나가 음식일 정도로 프랑스는 각종 화려한 음식들과 포도주와 치즈로 유명하다. 프랑스 요리는

를 사용하여 정교한 방법으로 요리되어진다. 프랑스 요리의 주된 요리법은 오븐이나 프라이팬에서 굽거나 지져내기 때문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엄청

프랑스의 전통적인 크리스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스 케이크인 부쉬 드 노엘

크리스마스 음식 1위로 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 오래전

나게 많이 쓰고 크림과 치즈까지 많이 사용하는 것이 프랑스 요리의 특징이

부터 프랑스가 유럽의 정치, 경제,

다. 또한 프랑스 요리의 맛은 소스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

문화의 중심지였으므로 이에 걸맞

랑스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소스를 사용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소스를

는 요리 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프랑스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쓰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화이트소스, 브라운 소스, 토마토 소스, 비네

접하고 있어 온화한 기후이며 산악지대보다는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어

그레트 소스 등이 각종 요리에 쓰인다.

손꼽히기도 한다. 푸아그

이 곳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농산물, 목초지대에서 생산되는 축산물과 프랑

프랑스 요리에는 주류가 곁들여지는데, 요리에 어울리는 포도주를 마시면

라는 살찐 거위 간 요리로

서 식사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제외한 일정한 코스 식사에서 식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욕증진제로 포도주를 마신다. 일반적으로 육류요리에는 적포도주를,생선

맛이 풍부하고 부드러워서

에는 백포도주를 곁들인다. 돼지고기 요리는 소스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

입에서 녹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재료와 함께 섞어 파테나 테린으로 만들

만 대체로 백포도주가 어울린다.

어 먹거나 그대로 구워 먹는다.

스를 둘러싼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 역시 풍부하다. 프랑스는 이처럼 다양 한 식재료 사용이 가능하여 음식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완벽한 자연 조건 을 갖춘 국가이다.

48 IN THE KITCHEN

은 크리스마스 식사에서 후

힐 정도로 인기가 많은 푸

식으로 먹는 음식으로 나무

아그라는 트러플, 캐비어

모양의 버터크림 케이크이

와 함께 세계 3대진미로

다. 부쉬는 나무 장작을 뜻하 며 작은 장작 하나를 그대로 테이블에 올려 놓은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프 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부쉬 드 노엘을 먹으며 무사히 보낸 한 해를 기념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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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경력 20년 심성철 베테랑 셰프가 처음으로 오픈한 Kochi

는 즐거움에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사실 Skewer 요리는 대중적으로 인

1999년 처음 요리에 입문한 심셰프는 한국에서 호텔조리과를 졸업하

KOCHI RESTAURANT

고 뷔페 식당, 델리, 푸드 코트를 비롯해 여러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접하 고 롯데, 하야트 호텔을 거친 후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 최고의 요리학교 로 손꼽히는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를 졸업했다. 이 후, 뉴욕 시 티의 여러 유명 식당- 42nd 스트리트에서 유명한 Ollie Restaurant, 또 Gordon Ramsay 등을 거쳐 20년 셰프로서의 노하우를 결집해 자신의 식당 Kochi 를 오픈하게 되었다. 3형제의 막내로 자란 심대표는 어린 시

기가 있는 음식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인종을 초월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여기다 한식을 접목했다는 것이 독특하다. 시즌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만든 9가지의 Tasting Menu 는 시작과 크라 이막스가 있고 결말이 있는 하나의 스토리처럼 코스로 서비스되기 때문 에 서로 다른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먹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만든다.

75불 짜리 Fixed Price의 9가지 코스 Tasting Menu

절부터 많은 친척들이 자주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던 환경에서 어

잣과 감자, 콘 퓌레로 만든 고급 궁중 요리 타락죽을 시작으로 Scallop,

머니를 도와 부엌일을 거들며 성장했다. 손맛 좋기로 소문난 전라도 어

Fluke 등 신선한 생선으로 구성되는 물회, 절인 가지 위에 숯불로 구워

머니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아 어려서 부터 요리에 재능이 있었

낸 생선을 올리고 누룩이 들어간 소스를 얹어 만든 생선 구이, 치즈와

고, 요리하는 것이 늘 즐거웠다고 한다. TV 에 나오는 호텔 셰프가 꿈이

된장을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인 생선 튀김, 압력솥에서 쪄내 소스로 졸

었던 심대표는 자신의 꿈을 쫓아 마침내 호텔 셰프가 되었지만, 호텔에

여내는 전복, 크리스피하면서도 육질이 살아있는 삼겹살 보쌈, 쌀떡과

서 직접 일을 해보니 모든 것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20년간

Ribeye patty 를 숯불에 구운 담양 떡갈비, 명란 비빔밥, 그리고 검은깨로

자신이 배우고 다져온 모든 요리의 스킬과 기법들을 취합하고 심셰프의

만든 아이스크림이 입가심으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Kochi 에는 Bar 가

태생적인 요리 재능을 더해 마침내 자신만의 Kochi를 오픈하게 되었다.

함께 있어 와인을 비롯한 칵테일, 그리고 막걸리, 소주 등 곡물로 만든 한 국 전통주도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Kochi 음식의 특징

기본적으로는 예약손님만을 서비스하지만 Bar의 몇 자리는 Walk in 손

그동안 여러 분야의 요리를 두루 경험했지만 그 중에서도 아메리칸 요리 와 프렌치 스타일에 전문성을 발휘했던 심대표는 이런 스킬과 재능을 전 통 한식 궁중 요리에 접목해 모던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뉴로 버무려냈으 며, 더욱이 다양한 음식의 재료들을 꼬치라는 독특한 장치를 이용해 보

님을 상대로 한식으로 만든 샌드위치 등 여러 가지 Bar 메뉴를 따로 개발 해서 판매할 예정이다. 평소 요리책을 즐겨 보며 요즘에는 와인에 푹 빠 져 지낸다는 심대표는 한국의 전통주들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와 메뉴 개 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Nine Course Tasting Menu

▲ Kochi Restaurant

▲ Kochi's Nine Tasting Menu

맛있는 지옥 ‘헬스 키친’에

Kochi 가 떴다

▲ 타락죽

▲ 물회

▲ 생선구이

▲ 생선튀김

▲ 삼겹살 보쌈

▲ 담양 떡갈비

▲ 명란 비빔밥

▲ 검은깨 아이스크림

▲ 전복

미식가 치고 뉴욕 맨하탄의 ‘헬스 키친(Hell’s Kitchen)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하필이면 이름이 ‘헬스 키친’ 인 가? 에 대한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그 이름과는 전혀 상관없이 9th 에비뉴를 끼고 해마다 국제 푸드 페스티벌(International Food Festival)이 열릴 정도로 이 곳에는 중식, 타이, 베트남, 프렌치, 이탈리안, 터키쉬 음식 등 다양한 국적의 다채 로운 맛이 넘치는 곳이다. 이런 ‘헬스 키친’에 퓨전 한식으로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식당이 있다. 꼬치(Kochi)라는 깜찍 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상호의 이 식당은 그야말로 모든 요리를 ‘꼬치’로 완성해 내는 곳이다. 그렇 다고 단순히 꼬치집으로 생각하시면 절대 오산! 모던하고 깔끔하면서도 Cozy한 식당 분위기는 어느 고급 레스토랑 못

▲ 한국 전통주

지 않을 뿐더러, 전통적인 한식의 식재료에 현대적 감각의 요리 기법을 접목시킨 9가지의 Tasting Menu 를 코스 요리 단 652 10th ave, New York, NY

일 메뉴로 서비스하는 유니크한 식당이다. 호텔 셰프 출신의 요리사가 직접 운영하고 요리하는 한식당 Kochi! 9가지 요

646-478-7308

리 하나하나를 접할 때 마다 비쥬얼에 반하고 맛에 놀라는 Kochi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http://kochinyc.com 편집부

#kochinyc

Chef Shim Instagram: @sung.shim

▲ Shim Sungchul-Chef Owner & Byeongseok Lee-Chef de Cuisine

50 IN TO THE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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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RESTAURANT

중국 전통 훠궈의 맛을 포트리에서 전해 드립니다! 편집부

요즘 한국에서 인기있는 중국식 훠궈의 맛을 포트리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포트리 BCD 북창동 몰, 코스모스 백화점 옆에 위치한 KPOT (케이 팟)은 중국인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정통 중국의 맛을 샤부샤부 형식으로 온 가족이 제한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들을 위한 풍선 이벤트부 터 생일을 맞이한 고객들을 위한 혜택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의 이목 을 사로잡는 KPOT을 방문했다. 미 전역 200개 이상의 핫팟과 씨푸드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를 가진 중국인 운 영진들이 이번에 미 동부 지점들 중에 5번째로 케이팟 (KPOT)이라는 샤부샤 부 전문점을 포트리에 오픈하게 되었다. 케이팟은 중국식 훠궈에 대한 고객들 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마라탕을 샤부샤부 한국식으로 접목시켜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All you can eat’ 이라는 말 그대로 무제한으로 각자 개인 팟으로 식 사가 가능하다. 뉴저지에서 회전식 샤부샤부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여기 케이팟이 유일하 다. 기존 샤부샤부 전문점에서는 고객들이 접시를 들고 다니며 재료를 직접 고 르는 방법이라면, 케이팟은 컨베이어 벨트가 테이블 옆마다 연결되어 있어서 식재료들을 고객 테이블 옆으로 지나가게 하는 회전식으로 되어 있어 고객들 은 원하는 재료를 그대로 자리에 앉아 편하게 골라서 요리할 수있다. 또한 중 국인 셰프가 정성껏 만들어낸 마라베이스와 KPOT 스페셜 베이스의 깊은 풍미 는 그동안 맛볼 수 없었던 정통 중국 훠궈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육류 와 해물 같은 식재료들은 미국 내 퀄리티 높은 전문 유통회사를 이용하기 때문 에 더욱 신선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다른 샤부샤부 전문점과는 다르 게 랍스터나 대게를 사용하여 육류와 함께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식사를 즐 길 수 있다. 1인 혼밥 용 의자를 포함하여 약 40석의 테이블을 보유하고 있어 약 150명 이 상 수용이 가능한 대형 레스토랑이며, 무료 파킹장이 완비되어 있다. 식사비용 은 7-10세는 어른기준 (점심 $16.95 저녁 $28.95)의 약 반값이고, 3-6세는 점 심 $6.95 저녁 $7.95, 3세 이하는 무료이다. 주말인 토, 일요일 그리고 홀리데 이에는 런치스패셜이 제공되지 않아 전부 저녁가격으로 통일된다. 아이들을 위해 캐릭터 풍선을 불어 선물하는 이벤트와 생일을 맞이한 고객을 위해 생일 당사자 (ID 지참)를 포함해 4명 이상의 단체 동행 시, 무료 생일 케 잌과 점심 혹은 저녁을 제공받게 된다. 생일 테이블은 생일 당일 또는 3일 전 후 기간에 가능하며, 7일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1642 Schlosser St. #B Fort Lee NJ 07024 (201) 849-5148 52 IN THE KITCHEN

Instagram @ kpot_fort_lee December 2019 53


연인과 함께하는 겨울 카페 아, 겨울이다. 서리 어린 창문, 거리에서 파는 크리스마스 나무, 벽난로안의 장작 타는 냄새까지. 이유 없이 설레이는 크리스 마스 하면 또 뉴욕이 아니겠는가. 낭만이 넘치는 이 도시에 유명한 아이스 스케이트나 록펠러의 트리가 아니어도 그저 포근 한 커피숍에서 몸을 녹이며 사랑하는 연인과 담소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겨울은 충분히 따듯할 것이다. 앗, 연인과 다투었다 고? 티격태격 말다툼을 해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넘치는 커피숍에서 마시는 따듯한 커피 한 모금에 화가 조금은 더 빠르게 누 그러지지 않을까. 뉴욕에 차고 넘치고 카페에 연인과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좋을 카페 네 군데를 소개해 보겠다. 글, 사진

허세나 에디터

02. Lower East side : Abraço

포르투갈 말로 Hug (포옹)이란 뜻의 이 작은 카페 는 이스트빌리지의 젊은 기운으로 가득하다. 와이 파이도 랩탑 사용도 금지인 배짱인 이 카페에,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는 아마 커피의 맛에 있지 않겠다 싶다. 뉴욕의 수많은 카페에 커피 맛의 초심을 잃은 사람은 연인의 손을 잡고 이곳에 들러보길 바란다. 마치 스탠딩 바에 온 것 같은 형식으로 손에 맥주가 아닌 커피만 들었다 뿐이지 바텐더가 손님들과 이 야기하듯 바리스타도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과 거 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처음 온 사람들 에게 무엇을 권하냐고 물어보았더니 주저않고 코 타노 (Cortano: 에스프레소와 스팀 밀크가 합쳐진

01. Upper West Side : Café Lalo

일종의 작은 라테)라고 말한다. 혹시 에스프레소를 즐기지 않는다면 쫀득한 우유 거품을 머금은 진한

카페 랄로.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주연한 ‘You’ve Got

와 12가지의 과일 타르트, 쿠키, 여러 제과 빵과 초콜릿

라테를 시키는 것도 좋겠다. 이곳의 시그니처 디저

Mail’ 에 나온 장소. 두 주인공이 온라인상 메일을 주고받

무스까지. 마치 디저트 계의 다이너이다. 아무래도 영화

트인 적당히 기름지고 촉촉한 식감의 올리브오일

으며 호감을 느끼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한 날 선택

로 인한 유명세인 탓인지 디저트의 가격이 생각보다 싼

케잌이 커피와 함께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인터넷

했던 장소이다. 카페 안은 클래식하고 빈티지 하지만 오

편은 아니지만, 그 크기를 보면 고개를 끄덕끄덕, 이해가

도 안 되겠다 랩탑도 안 되겠다 순수하게 커피와 사

래되어 지저분한 느낌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벽

갈 것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겨울의 냄새가 물씬 풍

람을 이어주는 이 좁은 공간에서 오롯이 상대방의

돌벽에는 빈티지 프랑스 포스터와 동그란 대리석의 테이

기는 이곳에서 연인과의 설렘을 되새겨보면 좋겠다.

대화에 집중해보자. 카페의 이름처럼 포옹도 잊지

블, 그리고 버건디색 하트모양의 가죽 의자까지. 역시 어 퍼 웨스트의 오래된 데이트 공간답다. 케이크도 27가지 에 치즈케이크만 해도 종류가 23가지요, 9가지의 파이

말고. 아! 현금만 받으니 미리 준비해 가시길.

주소 : Café Lalo, 201 W 83rd St, New York, NY 10024 시간 : 일-목 9am-1am, 금-토 9am-3am

주소 : Abraço, 81 E 7th St, New York, NY 10003 시간 : 화 - 토 8am-10pm, 일 9am-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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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Greenwich Village : Patisserie Fouet

뉴욕은 의외로 정교한 디저트 집이 많지 않다. 이런 뉴욕에 2년

그저 연인과 편안하게 앉아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말튼

전 수준 있는 디저트 카페가 생겼다. 그 이름은 바로 Patisserie

호텔 안에 있는 말튼 에스프레소 바를 추천한다. 이 호텔 로비 안에

Fouet. “Fouet”은 불어로 Whip, 거품을 뜻한다. 카페에 큰 간판

위치한 커피 바는 아마 웨스트 빌리지에서 가장 따듯하고 편안한 공

이 없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크지 않은 공간으로 모

간을 자랑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성숙하고 깊이 있는 공간의 굉장히

던하고 아담하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진열된 디저트, 그리고

어른스러운 장소. 난로를 중심으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다 칵테일

바 형식의 테이블 앞에 나란히 놓여있는 청 녹색의 의자가 눈에

로 오더를 바꿀 때까지 벨벳 소파에 앉아 몇 시간이나 머물며 이야기

들어온다. 오후 4시 이후에 시작되는 디저트 테이스팅 메뉴는

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옛 느낌의 투박하고 두꺼운

미니 에피타이져에 메인, 마무리 쿠키까지 3코스에 $17이다.

아이보리 잔에 나오는 커피는 시큼하지도 쓰지도 않고 적당하다. 진

웹사이트에 눈에 띄는 메뉴가 있어 초콜릿 무스를 만들고 있던 앞의 직원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다. ‘유즈 슈거 슈거’란 답을 듣 고 마저 웹사이트를 내리니 나오는 파티셰의 얼굴. 어! 초콜릿 무스를 만들던 저 사람이구나. 그녀가 직접 내 눈앞에서 디저트 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뭔가 더 믿음이 간다. 핑크빛 영롱한 설 탕모양의 공안에 숨겨져있는 유자 커스터드 케이크, 그 옆 검은 깨 아이스크림과 꽃과 이끼를 나타내는 듯한 장식의 디저트. 굉

04. West Village: Marlton Hotel : Marlton Espresso Bar

하다 못해 검은색이기까지 한 초콜릿 가루를 뭉텅이로 뿌린 케이크 도 생각보다 달지 않은 그 고급스러운 맛이 커피와 잘 어울린다. 뒤 쪽에 별도의 식당도 있지만, 음식보다는 카페가 더 많은 사람들로 북 적인다. 이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길거리에 나 와 사랑하는 사람과 진한 포옹을 하면 옷에 배어 나오는 진한 커피 향 을 추운 겨울의 공기와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한 프레즌테이션이 눈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그 설탕 공을 깨야 메인이 나오는 퍼포먼스까지 디저트만으로도 많은 이야 깃거리가 생긴다. 이곳은 각지에서 수입해오는 차도 유명하니

주소 : Marlton Espresso Bar, 5 W 8th St, New York, NY 10011 시간 : 월-일 7am-2am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시켜보면 좋겠다. 주소 : Patisserie Fouet, 15 E 13th st, New York, NY 10003 시간 : 수-토 10am-10pm, 화,일 10am-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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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Art s _ Chagall and Metropolitan Opera

‘갤러리 밖 갤러리’를 표방하며 맘앤아이가 특집으로 준비하는 ‘Into the Arts’에서는 맨하탄에 위치한 세계적인 뮤지엄과 갤러리들을 소개하고 아트의 출현에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정보 및 여러 아티스트들의

▲ 샤갈 _ "The Magic Flute" 배경막 @Photo courtesy of LACMA

▲ 샤갈 _ "The Magic Flute" @Photo courtesy of The Metropolitan Opera Archives

작품과 예술관, 그리고 새로운 전시 정보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Into the Arts 코너를 통해 독자들에게 ‘예술이 있는 삶’을 경험하길 기대하며, 예술을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작은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오페라는 무대, 의상, 오케스트라, 가수들의 노래, 풍자적 이야기 같은

스탠딩 룸(Standing Room)에도 비교적 저렴한 티켓 옵션도 있으니 링

기본 요소 외에도 100년 이상 된 오페라 하우스의 건축미, 발코니에서

컨 센타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확인해 보기 바란다. 또한, 링

볼 수 있는 각종 예술품, 붉은색으로 장식된 외부 계단과 내부 객석, 오

컨 센터 근처에 위치한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아트리움 주커 박스 오피스

페라 하우스 내 작은 박물관 등 명절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다양한 요소들

(David Rubenstein Atrium Zuker Box Office)에서도 당일 공연과 익일

이 우리의 오감을 활짝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과 1월에 메트로

낮 공연 일정 좌석들을 정가 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폴리탄 시즌 오페라는 모짜르트의 “마술피리”(The Magic Flute)와 “피

샤갈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글, 사진

Windy Lee 에디터

어느 도시보다 떠들썩한 10월, 11월을 지나 전세계에서 가장 떠들썩한 12월의 원

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

이 공연들 중에서도 20세기 표현주의 대표 화가 마크 샤갈(Marc Cha-

사”(Der Rosenkavalier), 차이코프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The Queen

gall)이 사랑했던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미술과 음악 두 분야

of Spades) 등이 공연된다. 비싼 비용이 부담된다면 시즌이기 때문에 쉽

의 세계적인 거장의 예술 세계를 넘나들며 감상할 수 있는 더욱 좋은 기

게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식 사이트(Me-

회가 될 것이다. 마크 샤갈이 1964년 루돌프 빙 단장의 위임으로 링컨센

topera.org)에서 러쉬 페이지를 찾아 러쉬 티켓 구매에 도전해보는 것도

터에서 초연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세트와 의상을 디자인하고, 당시

한 방법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당일 저녁 공연은 정오에, 오후 공연인

건축 중이던 링컨센터의 오페라 하우스 양면 파사드에 설치될 벽화를 의

마티네(Matinees)는 공연 네 시간 전에, 일요일 공연은 오후 2시에 이용

뢰 받아 그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탄생된 것이 바로 마크 샤갈의 불후

가능한 러쉬 티켓을 25불에 선착순으로 온라인에서만 최대 2매까지 일

의 명작으로 불리는 세로 36피트, 가로 30피드에 달하는 오페라당 오른

주일에 딱 한 공연에 한해 구매할 수 있다. 가족 섹션 (Family Circle)과

쪽 측면의 붉은 배경에 “음악의 승리”(The Triumph of Music)와 왼쪽 측

더랜드가 올해도 어김없이 뉴욕을 찾아왔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에 더욱 감사 하고 친구, 연인, 가족과의 추억을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이런 아

▼ "Der Rosenkavalier" @Photo courtesy of The Metropolitan Opera Archives

름다운 시즌에도 매해 같은 해처럼 이 때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거나, 어린 아이들에게 물으면 엄마 아빠랑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갔 던 날, 함께 첫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은 날 등을 특별하게 기억하곤 한다. 함께 추 억을 만든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감을 열고 아름다운 것을 같이 공감하며 그 시간과 경험을 나누어 갖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때문에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 는 뉴욕 시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Nutcraker)"이라던가 라디오 시티 로케츠 (Rockettes) 무용단의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Christmas Spectacular)" 같은 크 리스마스와 연말을 겨냥한 공연들이 늘 인기만점인 이유일 것이다. 이런 공연들 과 더불어 조금 더 특별한 홀리데이와 연말연시의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면 색채 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이 이끄는 링컨 센터의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도 좋은 선택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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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Art s _ Chagall and Metropolitan Opera

샤갈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 "Le Nozze di Figaro" @Photo courtesy of The Metropolitan Opera Archives

면 노란색 배경의 “음악의 원천” (The Sources of Music)이다. “음악의 원천”은 다윗왕이 음악가, 동물들과 천사들에 둘러싸여 하프를 연주하고 있는 옆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음악의 승리”는 회오리 바람 속에서 승리를 거둔 천사가 부는 나팔 뒤로 휩쓸린 음악가, 오케스트라, 무용수, 상상의 동물들이 보여진다. 이 두 작품은 모짜르트에 대한 샤갈의 경외 와 애정이 그가 작업한 “마술피리” 세트와 의상만큼이나 크게 묻어났다 고 볼 수 있다. 샤갈은 모짜르트가 사망하기 2개월 전부터 그의 “마술피 리”를 언급하며 “완벽함이 죽음에 가깝다”고 했으며, 자신에게 있어 지구 상에서 가장 완벽한 것은 성경과 <마술피리> 둘 뿐이라며 모짜르트 작품 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년 전 MOMA와 LACMA에서 열 린 샤갈전을 통해 부각된 적이 있지만 샤갈의 미술 세계의 출발은 오페라 와 발레 극장이였다. 그가 스무살 때 러시아 상트에서 나온 학교도 시어 터 아트 스쿨이였으며, 그의 스승도 극장가에서 명성이 자자한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레옹 박스트(Leon Bakst)였다. 모짜르트의 음악을 경외하 ▲ " The Triumph of Music", Marc Chagall @Photo courtesy of The Metropolitan Opera Archives

여 그의 작품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으며, 또한 이 외에도 그만의 차별화되고 몽상적인 회화 걸작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바탕에 수많은 오 페라와 발레 무대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 어두운 무대 뒤 에서의 그의 오랜 경험들이 귓가에 흐르는 음악을 타고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그의 붓끝에 머물렀으리라.

▼ "The Queen of Spades" @Photo courtesy of The Metropolitan Opera Archives

비록 샤갈이 발견하고 표현해낸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컨셉은 완벽에 가까운 우울함이였지만 이번 홀리데이에 링컨 센터 오페라 하우 스에 들어서면서 샤갈의 색체에 실린 모짜르트의 선율을 느끼며 오페라 한 편, 특별히 “마술피리”는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 러시아에서 유대인으 로 태어나 세계 대전과 러시아 혁명이라는 거센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럽과 미국 전세계를 유랑하며 이데올로기와 일상을 맞바꾸며 신체적 정서적 격변을 겪는 고단한 삶을 살았던 샤걀이지만, 이로 인해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 작가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던 그다. 오페라 하우스 외벽에 걸린 두 작품과 그가 완벽하다고 칭 ▲ " The Sources of Music", Marc Chagall @Photo courtesy of The Metropolitan Opera Archives

했던 모짜르트의 “마술피리”는 12월의 추억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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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를 사랑하는 자들의 보물창고, 첼시 첼시=갤러리. 첼시는 단순히 뉴욕의 한 지역 이름이 아닌 전 세계 미술을 대표하는 아이콘 같은 단어가 되었다. 원래 도시의 많은 갤러리는 1970년대 소호와 트라이베카에 있었지만 땅값, 건물값이 폭등하면서 첼시까지 이동했다. 원래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들이 있던 이곳은 마 찬가지로 그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예술가들은 진작 떠나고 갤러리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Hauser & Wirth

오늘날 첼시의 19가에서 29가까지 약 300개가 넘는 대, 소규모의 다양한 갤러리들이 모여있으며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 다. 유명한 박물관도 좋지만 갤러리의 장점은 첫째, 신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 둘째, 뮤지엄 퀄리티에 못 지않은 유명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러리는 각각의 보유작가나 초대작가의 개인전이 있으므로 박물관처 럼 많은 작품을 보기보다 한 명 또는 두 명의 작품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술가나 컬렉터 혹은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 떤 곳을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은 당연할 터. 그럴 때는 초대형 갤러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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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나 에디터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랜드마크: Hauser & Wirth 하우저 앤 워스는 1992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현대 및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갤러리이다. 이완 워스 (Ian Wirth), 마누엘라 워스 (Manuela Wirth), 그리고 우르술라 하우저 (Ursula Hauser)에 의해 설립되었다. 창립자인 이완 워스와 마누엘라 워스는 2015년 아트 리뷰의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 100명 중 공동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런던, 첼시, 로스앤젤레스 등 총 6개의 지점이 있 으며 첼시 점은 25,000sq의 기둥 없이 탁 트인 전시공간으로 유럽 및 미국의 떠오르고 있는 유명 소속작가 60여 명의 작품을 전시 하고 있다. 다른 갤러리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자신들만의 책을 출판하며 100개가 넘는 출판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동시대 미술 관 련 논문, 전시 카탈로그 등 기록과 예술의 의미 그리고 이해에 큰 의미를 둔다는 것. 구체적인 해당 전시와 작가의 대한 보도자료, 갤러리 안에서의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예술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이곳을 더 빛나게 하지 않을까.

www.hauserandwir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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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511 W 18th St, New York, NY 10011

David Zwirner

첼시 갤러리 중에서는 유일하게 갤러리 바로 옆, 자신들만의 서점과 카페가 있으니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시간: 화-토 10am-6pm

방대한 전시공간에 큰 스케일의 작품전시가 가능한: David Zwirner 2002년, 소호에서 첼시 19가로 자리를 옮긴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유럽과 미국등 50명정도의 전속 작가가 있는데 그 리스트가 어마어마하다. 댄 플래빈 (Dan Flavin), 라울 드 카이저 (Raoul De Keyser), 온 카와라(On Kawara), 앨리스 닐 (Alice Neel), 크리스 오 필리 (Chris Ofili), 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 제프 쿤즈 (Jeff Koons), 도널드 저드 (Donald Judd) 등이 그 대표이다. 사람들이 몇 시간씩 기다리며 봐야했던 전시, 야요이 쿠사마의 ‘무한 거울방 (Infinity Mirrored Room)’을 설치한 곳이기도 하고 네오 라우 후 (Neo Rauch)의 예술 커리어를 론칭해준 곳도 바로 이곳이다. 장르에 제한 없이 30,000 sq ft 가 넘는 큰 공간에 회화, 설치미술, 미디 어 조형물, 비디오 등 동시대의 다양한 미술을 고루고루 선보이기 때문에 아마 많은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갤러리가 아닌가 싶다. www.davidzwirner.com 주소 : 519, 525 & 533 West 19th Street, New York, NY 10011 시간 : 화 - 토 10:00am-6:00pm

Gagosia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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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안에 뮤지엄 퀄리티의 전시를 담았다: Gagosian Gallery 첼시의 블루칩 가고시안 갤러리. 1979년 세계적인 아트 딜러 래리 가고시안 (Larry Gagosian)이 처음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하였 고 뉴욕에만 총 다섯 개, 세계에 총 16개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점이 있는 갤러리이다. 20세기의 예술계를 뒤흔든 파블로 피카고 (Pablo Picasso), 헨리 무어 (Henry Moore) 외, 앤디 워홀 (Andy Warhol), 리처드 세라 (Richard Serra), 로이 리히텐스테 인 (Roy Lichtenstein), 윌리엄 데 쿠닝 (William De Kooning), 브루스 나우먼 (Bruce Nauman), 프랑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다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등 굉장히 굵직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다른 갤러리와는 다르게 소속작가들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지 않은데 야오이 쿠사마가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로 이적을 하고 제프 쿤즈 또한 그곳에서 전시를 하며 신인 작 가 시절부터 가고시안과 함께 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미안 허스트가 아트 바잘 (Art Basel)에서 갤러리 이적을 깜짝 발표하 는 등 오픈 이례 가장 큰 폭풍을 맞았고 함께했던 유명 작가들의 대거 이적을 굳이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큰 폭풍에도 불구하고 세계 미술계에 미치는 가고시안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www.gagosiangallery.com 주소: Gagosian Gallery, 555 West 24th Street, New York 10011 시간: 월-토: 10:00am-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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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et 150th join the celebration marquee

고 있는데, 박물관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본 박물관은 100여 곳의 개인 또는 기관으로부터 새로운 작품들을 기증받았으며, 이를 통해 전시의 세계 를 더욱 넓히게 된다. 대표적인 전시인 “패션을 추구하며: 샌디 쉬렐러 콜 렉션 “In Pursuit of Fashion: The Sandy Shreler Collection”) 는 미국 내 한 개인의 콜렉션으로는 가장 높이 평가받는 작품들로 165개의 기증품 중 80 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며, 기간은 Nov. 27 2019- May 17, 2020 까지다.

그 외 2020년, 주요 전시회 Sahel : Art and Empires on the Shores of the Sahara (January 29–May 10, 2020) Gerhard Richter : Painting After All(March 4–July 5, 2020 at The Met Breuer)

▲ 150주년 기념 공식 사진

Art at the Tudor Courts (October 6, 2020–January 10, 2021)

Making The Met, 1870-2020

Tree and Serpent : Early Buddhist Art in India, 200 B.C.–A.D. 400

2020년 Mar. 30- Aug.2일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1870 개관 이래

현재까지 뮤지엄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왔던 작품들과 문화적인 힘을

Cubism and the Trompe l’Oeil Tradition (November 24, 2020–February 28, 2021)

보여줬던 250여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 전시를 통해 The Met의 소장

▲ fifth ave

(November 10, 2020–February 14, 2021)

품들, 건물 그리고 비전이 진화해 온 변화의 순간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

150주년 개관기념일 당일 행사

며 지난 역사를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50주년 개관 기념일인 2020년 4월 13일에는 뉴욕 시 및 뉴욕 주 정부 관계자들과 케잌 컷팅을 하며 기념 행사를 갖는다. 150주년을 준비하는 President and CEO, Daniel H, Weiss는 “우리는 1870년 당시 뉴욕 시의

영국 장식 미술과 디자인 전시관 오픈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개관 150주년을 맞이하다.

개관 150주년에 맞춰 새롭게 단

“The Met Announces Celebrations for Its 150th-Anniversary Year in 2020”

장한 이 전시관은 애니 로리 맷킨 과 조세핀 머시 히쓰코트 (Annie Laurie Aitken and Josephine Mercy Heathcote Galleries)로 명 명된 전시관으로11,000 스퀘어

뉴욕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New York, The Met) 은 영국의 대영 박 물관(The British Museum), 파리의 루브르(Musee du Louvre) 그리고 러시아의 에르미타쥬 박물관(Hermitage Museum)

피트의 면적에 1500년부터 1900 년까지의 영국의 장식미술과 디자 인 그리고 조각 등 700여점을 전시

과 더불어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1870년 자국민들에게 예술을 보급하고 예술적 지식을 장려하기 위해 당

한다. 특히 “차, 무역, 그리고 제국

시 사업가와 금융인, 주요 아티스트 그리고 후원가들의 지원으로 설립되었으며, 150년의 역사를 이어오게 되었다. 메트로

(“Tea, Trade and Empire”)” 주제로 꾸며진 전시에서는 100점의 영국 Tea Pot

폴리탄 뮤지엄에는 50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축적된 다양한 유물과 200만여점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만 스퀘

을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제국주의 당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엿볼 수 있다.

어 피트가 넘는 규모에 연간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만 40여만명에 달한다. 개관 150주년을 앞 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지도자들 및 아티스트 그리고 뮤지엄 설립자들이 보여준 과감한 비전에 감 사한다. 그리고 앞으로 150년 동안 우리 뮤지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공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세계에서 찾아 오는 수많은 관광 객부터 매일 방문하는 뉴요커들까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그들에게 의 미있는 중요한 공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기념하고자 한다. 이는 곧 우 리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 다. 여러분께 감사한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뉴욕 시 3곳, The Met Fifth Avenue와 The Met Breuer, 그리고 The Met Cloisters 가 개관 중이며, 수백만명이 뮤지엄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 엄은 진귀하고 아름다운 작품의 보고를 넘어 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살아 숨쉬는 아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료 한

는 1870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박물관 15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중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며, 맘앤아

패션을 추구하며: 샌디 쉬렐러 콜렉션(In Pursuit of Fashion:

이를 통해 그 중 몇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The Sandy Shreler Collection) 외 기증 작품 전시

진행되며(공휴일 제외), 개관 150주년을 맞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150주년 기념으로 기증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소

한국 갤러리 책임자로 새로운 한인 큐레이터가

개하는 전시가 현재 진행 중이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작품들이 전시되

내정되어 있다.

편집부

68 IN TO THE ARTS

국어 투어는 매 주 화, 수, 금요일 오전 11시에

December 2019 69


하루 디자인

나는 할로윈이 끝나는 시점부터 일찍 크리스마스를 시작하는 뉴욕이 좋다. 아이러니하게도 추운 날씨에 외출은 꺼리면서 유일하게 내가 자진해서 나가는 떄가 바로 이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다. 나무도 조명을 입고 곳곳에 트리가 세워지고 5번가 는 바쁜 탈바꿈을 하는 연말연시의 뉴욕. 관광객들을 피해 뉴욕을 빠져나가는 오래된 뉴요커와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지 만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곳곳이 나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의 환상을 떠올리 게 하는, 이 시즌이 나는 너무 좋다. 글, 사진

허세나 에디터

뉴욕에 살다 보면 관광객들이 다니는 장소는 피하고 투어는 생각도 안 나는데 수많은 홀리데이 고전 영화의 촬영장소들을 다 녀보는 이 관광 투어는 꼭 해보고 싶었다. ‘나 홀로 집에 2’의 해리와 마브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장난감 가게를 훔치는 계획을

The Library Bar. 바와 도서관이 공존하는 곳이라. 노마드 호

개의치 않다. 예전에 저녁쯤 이곳을 들른 적이 있었는데 4시

세우는 울먼 링크, 케빈이 엄마와 재회한 록펠러 센터의 트리, 산타가 탄 썰매가 베데스다 분수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오는 ‘

텔 안에 나선형 계단이 있는 복층으로 이루어진 이 우아한

이후에는 호텔 게스트에게만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입장이

엘프’, 브라이언 파크의 홀리데이 샵들과 5번가에 윈도우 디스플레이까지. 2시간 30분 동안 크리스마스의 액기스만 뽑아놓

바를 보자니 마치 크리스마스 동화책에 한 번씩은 나오는,

불가능했던 기억이 있다. 호텔 웹사이트에서는 록펠러 트리

았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버스에서 내리면 추위에 다시 들어가고 싶고 안에 있으면 다시 나오고 싶지만

벽난로 앞에 앉아 책을 보는 그런 장면이 떠오른다. 서재를

다음으로 뉴욕에서 2번째로 눈부신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다

끝날 때쯤 아~한시간 만 더 투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까이서 보니 그저 장식용으로 갖춰있는 책들이 아니라 음

소개하니 정말인지 한번 확인해 보시길.

Holiday Lights & Movie Sites : 63rd St & Broadway, NYC

악, 예술, 뉴욕의 역사 등을 다룬 정말 읽을 수 있는 책들이

The Library Bar :

Tour : 3 pm & 5:30 pm, Price: $51

많다. 추운 오후 휴식을 하며 커피를 마시는 이 시간이 포근

1001 Broadway, New York, NY 10001

하다. 커피가 크게 특별할 건 없지만 분위기에 그 맛이 크게

Mon-Sun 9:00 am-4: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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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이렇게 비밀스럽게 들어가 본 적이 있을까? 마치 해 리 포터가 처음 드래곤 알리 (Dragon Alley)를 찾으려고 했 던 것처럼 골목 같은 이런 곳에 식당이 어디 있을까 라는 의 문점이 들었다. 지도에 프리먼 알리(Freeman Alley)라 나와 있건만 이게 길이라 생각지도 못하고 지나쳐 다시 골목으로 돌아왔다. 들어가는 길부터 묘하고 매력적인 이 식당은 ‘만 약 산타가 뉴욕에서 레스토랑을 열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잘 정돈된 느낌의 고풍스럽고 따듯한 식당 프 리먼즈. 메인 가격이 30불대로 저렴하진 않지만 클래식하면 서도 정갈하게 나오는 음식을 꼭 한 번쯤은 먹어보라고 권하 고 싶다. 레몬과 함께 통째로 구운 생선에 사이드로 메쉬 포 테이토, 그리고 잘 구운 완자를 시켰다. 한 입 먹고 정말 맛있

겨울 하면 브롱스에 있는 식물원의 (New York Botanical

Night Market Holiday Pop-up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

Garden (NYBG)의 Holiday Train Show를 모르는 사람은

고 음료수를 구입 후 천천히 이곳을 둘러본다. 라이브로 얼

없을 듯하다. 특징적인 뉴욕의 건물들을 나무껍질, 도토리,

음을 조각하는 퍼포먼스에 라이브 피아노 연주까지. 마치 걸

밤껍질, 씨앗 등으로 제작해 미니어처로 제작해 온실 안에

리버가 뉴욕의 한가운데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것 같은 이 기

전시해놓는 이 이벤트는 벌써 28년째에 접어들었다. 크리

분이 좋다.

스마스 때 추천하는 액티비티 중 꼭 상위 10에 나오는 유 명한 곳이 건만 몇 년째 뉴욕을 살면서 가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낮에는 오랜 줄을 기다려야 하는 이곳에 21세 이상 만이 입장이 가능한 Bar Car Night 이벤트가 있다. Bronx

New York Botanical Garden : 2900 Southern Blvd, The Bronx, NY 10458 Bar Car Nights 12/7,14,20,21,27&28. 1/3,4,11 &18 7:00pm-10:30pm

다는 감탄이 나왔는데 3개 밖에 없는 완자를 보며 영화 스크 루지가 생각나는 건 왤까. 집에가서 라면하나 먹을지도 모르

과거와 미래의 접선, 그 마지막의 장 12월, 나에게 말한다. 네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희로애락 속 매일 다르게 디자인된

는 배부름이다 이건.

너의 하루가 지금의 너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하루도 너를 더 멋지게 만들 거라고. 남은 2019년 후회 없이, 다가올 1월도 후회

Freemans : Freeman Alley, New York, NY 10002

없이 모두 아름답게 하루를 디자인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1년 뒤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를 오늘처럼 즐기고 있기를..

M-R 11:am-11pm, F 11am-2am, S 10am-2am,

그동안 하루 디자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u 11am-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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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문화여행

BAM 이 보여준 양면성 글

이번 호에서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공연예술의 한 형태로 실 험극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전통극의 상대 개념으로 태동한 연극의 형태가 실험극이고 그에 대한 이해가 독자 여러분의 공연예술 감상 지평 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앤드류 임 극작가, 연극연출가

드웨이와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는 점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브로드웨이 와 BAM의 괜객들은 사실 뚜렷이 양분되지 않는다. 수요를 공유하는 셈이 다. 관객들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공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찰스 미의 '세상의 영광' 뉴욕에서 연극을 즐기는 관객들은 Brooklyn Academy of Music이라는 공연장을 익히 잘 알고 있다. 무언가 전통적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공 연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은 이 곳을 찾는다. BAM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공연장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이라는 뉴욕에서 결코 빼놓 을 수 없는 역사적 그리고 동시대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실 오프 브로드웨이가 동시대적이거나 전향적인 성격의 공연에 매진하 는 노력에 게을렀을 때 더더욱 급진적인 오프오프 브로드웨이가 태동했다 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의 공연들, 더 구체적으로 말해 실험극들이 예전과 같은 활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사 실상 오프와 오프오프라는 지역적이면서 개념적인 두 경향의 경계(境界) 는 희미해졌다. 한때는 연극의 개념마저 뒤흔들어 놓았던 실험극들은 이 제 그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예전만큼 왕성하지 못하다.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의 고요함은 BAM의 의미와 의의를 더욱 부각시키 게 된 느낌이다. 흥행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파격을 기대하기도 어려 운 브로드웨이 연극에 익숙한 많은 관객들은 여전히 무엇인가 다른 경향 과 형태의 연극을 찾고 있고, BAM은 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 는 공연장이 된 것이다. BAM은 1861년 설립됐으며, 화제로 전소(全燒) 된 후 지금의 라파옛(Lafayette) 애비뉴로 1908년에 이전했다. 155년의 역사 동안 상당한 슬럼화가 진행된 브룩클린에 여전히 세개의 공연장과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로버트 윌슨, 피터 브룩, 필립 그라스 이 곳에 서 공연했던 예술가들의 이름만으로도 BAM이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공 연들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지금도 새로운 경 향의 공연 예술가들이 일년에 한번씩 Next Wave Festival을 이곳에서 열 기도 한다.‘실험’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BAM에 연극을 보러가는 관객들 은 아예 전통적인 방식이나 사실적인 무대는 기대하지 않는다. BAM은 역 사적으로나 동시대적으로나 실험을 위한 공연장이다. 맨하탄의 중심가에 있는 브로드웨이에 비해 후미진 브루클린에 위치한 공연장 BAM이 브르

얼마전 막을 내린 <세상의 영광>(The Glory of the World)은 BAM 다운 새로움과 평범하지 않는 방식의 공연이었다. 찰스 미(Charles Mee)가 대 본을 쓰고 레스 워터스(Les Waters)가 연출해 루이지빌 배우 극단(Actor’s Theatre in Louisville)이 공연했다. 찰스 미는 막스 에른스트 등에게서 영 향 받은 콜라주 형식의 극작으로 알려진 작가다. 이 작품 역시 예외 없이 그의 방식대로였다. 콜라주식 구성 자체는 전통적 희곡의 극작법으로 볼 때 여전히 탈 전통적이고 실험적이지만 찰스 미라는 작가를 아는 사람에 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상의 영광>은 17명의 등장인물이 가톨 릭의 수도사이며 여러편의 명저들(대표작 칠층산)을 낸 작가이기도 한 토마스 머튼의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내용이다. 토머스 머튼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연극 내용이 그의 생일축하 파티라는 사실을 알고 당혹스러울지 모르나, 작가인 찰스 미 와 연출가 레스 워터스에 대해 익숙한 관객 들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 듯 싶다. 이들 에게 애초부터 역사속의 위인이나 고전 명작 등에 대한 존중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작품이 탄생한 배경은 우스울 만큼 단순하다. 그리고 아마도 이 뒷얘기가 이 작품, <세상의 영광>을 이 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연출가 레스 워터스가 이끄는 루이지빌 배 우 극단은 토머스 머튼이 살던 곳 근처에 있었고, 매일 아침 출근 길에 레 스 워터스는 ‘토머스 머튼 이곳에서 영적 계시를 받다’라고 쓰여진 기념비 (紀念碑)를 보게 되었단다. 궁금증이 생겨 그에 대한 책을 읽게 된 레스 워 터스는 작가인 찰스 미에게 연락해 토머스 머튼(이미 작고한)의 백번째 생 일을 기념해 뭔가를 만들어보자 제안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찰스 미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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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릭 집안에서 자랐고 가족 중에는 성직자와 수도자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오랜 가톨릭 가 정들에서 그러하듯 토머스 머튼의 책들은 늘 그의 집 서재에 꽂혀있었다고 한다. 레스 워터스의 제안을 들은 작가 찰스 미는 이렇게 대답했단다. ‘글쎄요. 난 더이상 가톨릭 신 자가 아니라서 머튼에 대해 뭔가 좋은 말을 쓰진 못할텐데요. 어쩌면 내가 하는 일이 루이지빌 에서 당신을 쫓겨나게 할지도 모를 겁니다.’ 이에 대해 레스 워터스는 ‘상관 없다’고 대답했단 다. 이 배경 자체가 이미 <세상의 영광>이 토머스 머튼을 기리기거나 칭송하려는 의도와 거리 가 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어느 평론가의 표현대로 이 작품에서 토머스 머튼에 대해 아 는 것은 중요하지조차 않아 보인다. 심지어 그 내용이 토머스 머튼의 생일 파티인지 동성연애 자 파티 기획자의 생일 파티인지 모르겠다고 한 평론가도 있다. 공연의 시작은 기나긴 침묵으 로 시작한다. 연출가인 레스 워터스가 무대 쪽을 향해 놓여진 책상에 관객들을 등지고 앉아있 다. 15분 가까이 되는 이 침묵 동안 레스 워터스(또는 남자라 명명된 등장인물)의 사색이 프로 젝터를 통해 양쪽 벽에 자막으로 영사(映寫)된다. 긴 침묵이 끝나고 왁자지껄한 소음과 함께 17명의 남자들이 무대로 쏟아져 나와 머튼의 백번째 생일 파티를 시작한다. 건배를 하며 제각 각 토머스 머튼의 업적을 칭송한다. 머튼은 신비주의자로 위대한 불교신자로 운동가로 사회 주의자로 그리고 가톨릭 신자로 각 인물들에 의해 간단하게 정의된다. 토머스 머튼에 대해 세 상이 알고 있는 단편들은 마치 콜라주처럼 머튼을 묘사하고 있을 뿐이다. 이 정의들은 그 자체 로 극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다 단편적 이미지의 나열(羅列)이 될 뿐이다. 콜라주처럼 말이다. 그리고는 매트리스를 두개 겹쳐 놓고 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해 남자들 간의 키스가 관객들 의 바로 눈 앞에서 긴 시간 동안 벌어지는가 하면 –필자를 포함해 동성애에 익숙하지 않은 관 객들은 매우 거북하게 심지어 혐오스럽게까지 느낄만한, 근육질의 흑인과 백인 두 남자배우 가 객석에 가장 가까운 무대에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진한 프렌치 키스를 나눈다.- 싱크로나 이즈 수영과 물 위에서의 미끄럼타기 등이 어지럽게 벌어진다. 광기어린 파티는 깨진 유리병 에 머리를 비벼 얼굴에 피를 낭자(狼藉)하게 만드는 짓에서부터 배우들의 립싱킹, 느린 춤, 근 육 자랑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엉뚱하게 코뿔소까지 등장한다. 사내들 간 의 싸움으로 번지는 파티는 칼부림이 난무하고 심지어는 전기톱까지 등장하는 아비규환(阿鼻 叫喚)으로 변한다. 분명 폭력적이지만 그 안에 장난기마저 엿보여 더 지독한 광기를 느끼게 한 다. 이 걷잡을 수 없는 광란을 멈추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피자 배달부다. 광폭한 싸움질이 피 자 배달부의 한마디에 잠잠해지고 방금 전까지 미친듯이 싸움판을 벌이던 인물들은 언제 그 랬냐는 듯 태연하게 피자 한판 씩을 받아든다. 공연은 처음 장면과 같은 침묵과 벽에 영사되는 남자의 사색(思索)으로 마무리된다. 무대를 향해 관객을 등지고 앉아 있던 남자가 마지막 장 면에서는 객석을 향해 앉아 있다.

침묵의 메타포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개인에 따라 노골적인 메타포로 또는 더 깊은 의미로 해석 될 수 있을 것이다. 연출가 자신의 말을 빌어보면, ‘이 침묵은 개인의 인내심에 따라 지루하게 길 수도 또는 충격적으로 짧을 수도 있다.’ 레스 워터스는 이 침묵의 장면이 관객들이 연극에서 기대하는 무엇인가에 부응(副應)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느날 공연이 끝나고 한 관객이 ‘이게 다야?’라고 외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아마도 이 두 침묵의 장면을 문학적 메타포로 이해하기 위해 애쓰게 될런지 모른다. 그러나 이 연극에서 연출되는 각각의 장면들에 문학적 메타포를 적용하려는 해석 노력은 많은 실험극들에서 그러 하듯 헛수고가 되기 쉽다. 이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아마도 두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 다. 브로드웨이의 전통적인 공연 보다는 실험적인 공연만을 주로 보는, 그래서 BAM을 자주 찾고 <세상의 영광> 같은 공연을 보는데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이 첫번째 유형이라면, 두번째 는 문학적 연극을 여전히 좋아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유진 오닐과 아서 밀러 작품의 문 학적 깊이를 즐기다가, 뭔가 다른 것, 새로운 공연이 보고 싶어지면 BAM을 찾는 관객들일 것 이다. 이런 관객들은 실험극을 보면서도 상징과 문학적 메타포를 찾아내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두 유형의 관객들 모두 BAM이 환영할 관객들이라는 점이다. 두번째 유형 에 속하는 관객들은 공연 문화에 대한 상당히 유연하고 관대한 기호를 가진 사람들이다. 연극 이 감동이든 재미든 그 감상 가치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 반드시 문학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학이 아니라면 무엇인가는 있어야 한다. 어쩌면 새로운 것은 기존의 것에 비해 더 강렬해야 할지도 모른다. 연극은 문학에 기반하기 전에 이미 공연이었다. 텍스트 이전에 행 위였다. 그러나 문학적 감상 가치가 연극을 보는 큰 이유로 관객들에게 자리하게 되고, 싫으나 좋으나 그것이 오랜 세월 연극의 전통이 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문학 적이지 않으려면 그것을 대신 하고도 남을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을 바꾸려는 것이 실험극과 BAM이 하려는 일 아닌가. 분명 새로웠다. 전통과는 구분되는 무엇이 있음은 뚜렷이 보였다. 다만 충분히 강렬했는지에 대 한 판단은 보류하고 싶어지는 공연이었다. 일렬로 서거나 안락 의자에 앉아 토머스 머튼과 종교 적 가치에 대해 한마디씩을 던지는 17명의 남자들, 논리적이거나 서로 간의 연관성 없이 배열 된 파티의 일면들, 동성애자들의 애정 표현, 싱크로나이즈 수영, 별다른 동기 없이 근육을 자랑 December 2019 75

하는 남자들, 립싱크 음악, 코뿔소의 등장과 광기 어린 폭력 그 리고 이 조각들을 떠받치는 시작과 끝의 침묵… 이 공연이 과연 전통적인 연극에서 기대할 수 없는 ‘새롭고 다른 그 무엇’을 관 객들에게 충분히 선사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지금은 다행 히 유연하고 관대한 기호를 가진 관객들을 공유하고 있지만 마 냥 안주할 수 있을 것 같지만은 않아 보였다. 다른 것, 새로운 것 으로 브로드웨이와 공존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한 모색도 필요 해 보였다. BAM이 <세상의 영광>을 통해 보여준 양면이다.

앤드류 임 (Andrew Lim)

극작가, 연극연출가, 평론가, 자유기고가 극단 MAT 상임연출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 연극학과 뉴욕대학교 대학원 극작 및 연극연출 전공


K-POP’s Journey in 2019

By

ITZY ▶

▲ KPOP Concert (Image by google)

Already, 2019 has come to an end. Over 300 songs from Korean artists have been released, with 56 debuts. Although the industry has been introduced with unique and new beginnings, it has also has gone through a lot of disrepute and losses. Records have been broken and groups have been formed. A lot has happened this year, and more will be waiting at the start of the new decade in 2020. Out of the “Big Three” entertainment groups (JYP, SM, YG), my favorite this year was definitely JYP. Although I do love groups from SM and YG, like NCT and BLACKPINK, JYP groups really thrived this year with their comebacks. The newly debuted ITZY caught many people’s eyes with their teen crush concept, shown in their debut song “Dalla Dalla.” This music video has reached over 150 million views, which is a huge deal for a rookie group that just debuted this year. TWICE is also another group that is easily one of the most promoted girl groups in the industry. The girls never seem to rest, having comeback after comeback. They have released 5 music videos this year alone, with 4 Korean and Japanese albums. TWICE’s songs never fail to blow up, and their iconic and addicting dance moves always make fans dance along. The group went on a successful world tour this year, even having three stops in America. In my opinion, TWICE is the biggest and most successful girl group

Priscilla Song

from 2019; their popularity has soared through the roofs, not only domestically but internationally as well. Fans are overloaded with content, receiving new music and variety shows that show the girls’ bubbly personalities and talent. Their teamwork with each other allow them to fill in for other members’ flaws, in a way that allows everyone to show their best work. From the rookie groups that debuted in 2019, one group in particular has caught the attention of thousands of fans all around the world, including me: Everglow. Their debut song “Bon Bon Chocolat” is a song that I never get sick of; I remember putting it on repeat for weeks after it came out. Their recent song “Adios” caused some controversy that it sounded too similar to BLACKPINK’s “Kill This Love,” but personally, I love and enjoy both songs as their own. Their music videos have accumulated over 100 million views (half of which are probably mine). Their girl crush concept vaguely reminds me of Dreamcatcher’s, another girl group that I love. Dreamcatcher has some of my favorite music; I would consider it girly rock. The group has some of the strongest female rappers, in my opinion, and they deserve to be recognized more. Along with Dreamcatcher, groups from CUBE Entertainment also deserve to be noticed more. CLC, Pentagon, and (G)-IDLE, all from CUBE, have such distinct concepts and are known to produce their own music. Although being talented in singing and dancing is spectacular in itself, having the ability to self-produce music makes a group even more lovable. Another newly debuted group that caught my eye was X1. I was an avid watcher of “Produce X 101,” the survival show that formed X1, but I was a bit disappointed with the final lineup. However, my disappointment disappeared once I saw their debut. Five of the members had already debuted in previous groups or had gone on other survival shows, so their professionalism and experience filled in for the members who were still new and lacking. Although the age difference between the members is big (10 years!), the older members make an effort to connect with the younger 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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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s by learning about social culture these days and by mentoring them. Having such a huge age gap can be a con in that the members might not understand each other, but it is also an advantage in that their different ages can appeal to fans of different generations and eras. Having members that previously debuted also helps to bring in fans from their past groups. Over 20 K-POP artists and groups have gone on tour in America this year alone, including major groups like BTS, NCT, Red Velvet, and Monsta X, and smaller rookie groups like TXT and ATEEZ. Not only have Korean groups been expanding their fanbase in the states through touring but they have also collaborated with Western artists to branch their music out towards Western music fans. BTS have collaborated with Charlie XCX and Lauv, exciting fans of both K-POP and electropop. NCT 127 and Lay from EXO also teamed up with Jason Derulo to release “Let’s Shut Up & Dance.” These collaborations are a way to spread popularity to different countries and to connect through separate genres and languages through sound. Music is a universal language for these artists, and they are able to show what they want the songs’ messages to be through different languages. SM Entertainment stirred anger in fans when it announced that it would be debuting a group called “Super M,” consisting of members from SHINee, EXO, and NCT. Many fans were outraged that the company was spending their money on trying to expand into the American market with a new group instead of using their resources on already existing groups. I felt this way at the beginning as well, and knowing that the members of Super M would probably not be promoting with their previous groups again for some time frustrated me even more. However, I do believe that putting members from different eras and groups can be beneficial in making a diverse concept. 2019 was a big year for the Korean industry, with many controversies and scandals occuring. One of the biggest scandals in the history of K-POP happened this year with the Burning Sun scandal. This scandal blew up amongst the country, Seungri being part of one of the major influences of K-POP. Big Bang had been the significant factor of most second generation K-POP fans, so to hear that Seungri and other artists had turned out to be criminals hurt and angered many of the public. The Seungri scandal had already started to ruin YG Entertainment’s name when it was revealed that YG had provided prostitutes for Southeast Asian investors. Following, accusations that B.I. from iKON had interest in purchasing LSD and marijuana were released. It was revealed that he never went through with buying the drugs, but had admitted to wanting them at one point in his life when he was going through a rough time. Soon after, he announced his departure from iKON on Instagram. This was such a frustrating moment for iKON fans, myself included. B.I. had produced the majority of the group’s music and was one of the biggest sources of income for the company. He had not even taken the drugs, but was forced to terminate his contract just because of some rumors. Ending B.I.’s contract meant that he would never be able to perform with his bandmates again. Shortly after this, Yang Hyunsuk, the founder of YG Entertainment, announced that he was resigning. Ultimately, YG had gone through a load of messes this year, with mistakes and truths causing the demise of both the company and the artists. YG’s reputation is completely ruined, but I hope that the groups that are still left in the company will make the better choice to leave the agency to form their own. My dream would be for iKON to form their own agency and add B.I. back into the group, but so far, nothing has happened yet. In sad news, the former f(x) member Sulli has recently taken her own life in October. Sulli had always been very open about her beliefs, which caused many netizens to hate on her through social media. Sulli’s passing away has raised awareness of the true suffering of idols in the industry and the things they have to go through because of negative comments. The public has been reminded through another terrible incident that idols are humans too and that negative comments have effect on their lives. 2019 has been quite an eventful year for the Korean music industry, with new and exciting beginnings but also regretful and sad endings. A decade has ended, and a new beginning is awaiting for K-POP and its 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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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CE (credit to official TWICE Twitter account @JYPETWICE)

▲ Super M (credit to The Ellen Show)

▲ BLACKPINK (credit Good Morning America)

Priscilla Song is currently a junior at Tenafly High School. She is the Junior Reporter of Mom & I Magazine and the Managing Editor of her school’s newspaper. She enjoys painting, writing for her school newspaper, volunteering, napping, and spending time with her friends and family. Her favorite hobby is travelling with her family and making videos of their trips. Priscilla is also a big K-Pop fan, and her favorite groups are IZ*ONE, NCT, and BLACKPINK. Although she is not completely certain of her career path, she hopes to pursue in the media or communications field in her future.


Webbys 2019: Celebrating the Internet We Love ▲ 23rd Webbys Award By

Jabin Choi (Editor, Photographer, Intern at Vice Production & Webbys)

▲ Steve Buscemi 23rd Webbys

As a born and raised Gen Z’er, I am, most notably, an avid Internet user. YouTube continues to be just as strong of a presence in my life today as it was throughout my upbringing, and I learned to seek out TV, music, products, and creative pursuits like video editing and photography mainly through digital services. I’ll admit that I’m still a bit too cheap to take on more than two streaming services: I’ll go as far as keeping my Spotify student account until it expires in January and sharing a Netflix account (thanks sis). And while I understand the increasing dangers of being on the Internet so much, I’ve also actually used my love for it to my advantage. For one, earlier this year, I joined the Webby Awards as a Show Production Intern, working alongside a close-knit team to help with this year’s show. The Webby Awards is an annual show presented by the International Academy of Digital Arts and Sciences that recognizes everything to do with content creation for the Internet. The show is especially notable for requiring that most winners give acceptance speeches using just five words. Since 1996, the Webbys have been referred to as the “Oscars of the Internet” and The New York Times has

called it “the Internet’s highest honor.” Much of my early work was office-based, assisting with anything including submission credits, speech logistics, and meetings with Webby winners. A major highlight was helping brainstorm ideas for this year’s opening graphics sequence, where the concept was “the Internet we love.” Here, we included things such as everything from #MeToo, #TimesUp, March For Our Lives, #MuteRKelly, #blacklivesmatter, and the School Strike for Climate, to Black Girl Magic, body positivity, diversity, Cardi B, and anything and everything Beyonce, including Beychella, On the Run tours, and her Netflix concert documentary special, Homecoming. On the day of the show, May 13th, work was divided between the office and on-site at the venue. All hands were on deck to prepare for the show, which was held at the grand ballroom of Cipriani Wall Street this year. I came to work first at the office promptly at 8 AM, finalizing logistics for 5-word speeches for that night, and by 3 PM, I reported to Cipriani to assist with the red carpet. By the time Jenny Slate (Parks and Rec fans, anyone?) stepped up to the stage to work her hosting magic,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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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itty 23rd Webbys

was in a room further up and away from the ballroom, sitting in front of a laptop and concentrating on my social media duties. With a live-feed monitor in front of me, a social media team to my right, and a post-production team to my left, I worked on subtitling any highlight video clips and uploading them to the Webbys Facebook page, collaborating closely with others working on the Webbys Instagram and Twitter pages. There’s more to it, of course. Yes, there was an afterparty (I didn’t go, so no questions please), and yes, Questlove (from the Roots - Tonight Show fans anyone?) was the DJ. But it’s hard to say what was the most fun throughout the entire experience. I can definitely say that I left the show and my overall Webbys internship experience with a lot more highlights than I imagined. For one, having never worked on a red carpet before, it was really cool to see people that I really like, including Desi Lydic from The Daily Show, Desus and Mero, Sean Evans from Hot Ones, Dylan Marron, and my personal favorite, Issa Rae. The most rewarding words of wisdom came from the one and only Vint Cerf, who was awarded this year’s Webby Lifetime Achievement Award. Had I known at the time that he was one of the original creators of the TCP/IP suite from which the Internet was made fifty years ago, I probably would have expected him to be nerdy, hard to understand, or even pretentious. But the man was far from that. In his speech (exempt from the five-word rule), Cerf talked about how despite the endless violence and chaos within the Internet, the Webbys gives him “great hope” and “tell us what’s possible” regarding its future. He pressed on the audience to “keep inventing that future and making it advantageous, and friendly, and safe, and secure” and to “keep doing it.” Looking back, I regret not having watched Cerf say these words live, and I regret not having felt the weight of these words during the night of the show. I’m sure that taking just a few minutes of time to listen to him would have helped me regain perspective in the moment and in the days afterward. About a week after the show, I was walking my college graduation ceremony, but I wasn’t really feeling celebratory about it. Instead, I was going around in circles in my head because I knew that I wanted to work in media and production but I didn’t know what job opportunities were out there for me and I was second-guessing my abilities as a creative. I also wasn’t feeling pretty amused by the current state of media, with more reboots in the works rather than original content, and more attention and instant gratification being bought and sold at ridiculous financial, social, and relational costs through Internet content. But looking ahead, I realize more and more of just how right Cerf is, even if what he says might not feel right or applicable to me at times. I’ve increasingly seen people around me dedicate themselves to telling stories in more creative ways and making content for the Internet that has the potential to impact culture and people at large. I’m also becoming more convinced that people are becoming more aware of how to use digital and social media to make deeper personal and political statements and start conversations that integrate more complex matters. Overall, I’m thankful to have been part of that one day of witnessing so much creativity in one room, and of recognizing the many people who worked to make their creative efforts pay off in meaningful ways. Points to the Internet yet again for making something like this possible.

Jabin Choi NYU/Tisch Class of 2019. Talk-show aficionado and enthusiast of music videos, dance, and classical violin. Overall jack of some trades and master of none.

▲ 21st Webbys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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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티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 (Radio City Christmas Spectacular) 뉴욕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정석이 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스펙 타큘러는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공연이다.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 번 들어가면 뉴욕 랜드마크를 실감할 만큼 큰 실내 공간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먼저 놀라게 되고 공연 을 진행하는 로케츠 무용단 (The Rockettes)의 화려 한 춤과 병정 퍼레이드는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화려 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푹 빠질만한 공연이다. 모

▲ 사진 : Jason Goldstein

든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산타도 등장하며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이 공연을 오랫동안 잊지 못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겨울 성탄 이벤트

할 것이다. 공연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이 미 공연을 보았다고 해도 다시 볼 가치가 있다. 티켓

12월의 시작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하고, 동네 가로수 등불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어느 순간 드리워져 있

은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우리 어른들도 무사히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며칠 남지 않은 새해에 대한 기대를 품어보 며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나눌 계획을 세우게 되는 요즘이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뭘 해야 아이들이 좋아할까 고민하다 보면 어릴 적 가

라디오시티 뮤직홀

족과 함께 나누던 크리스마스 추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행복했고, 따스했다는 기억이 아직도 나는 것을 보면 추억은 좋은 선물로 남아있다.

1260 Avenue of the Americas New York, NY

내 아이와 올해는 어떤 추억을 나누어 선물을 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가까이에서 한번 찾아보았다. 한번씩은 다녀와 봄 직한 곳일 수 있 지만, 내 아이와 다시 가는 느낌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 사진 : Ticket Master

Grace Kim

뉴욕 닉스 농구 관람하기 스포츠 팬이 아니라고 해도 뉴욕에서의 농구게임은 꼭 한번 볼만하다. 뉴욕 닉스 경기는 맨해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있고, 시즌 시작은 10월부터 이듬 해 4월까지이다. 실내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겨울이지만 농구장의 열기는 뜨겁다. 티켓은 온라인 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즐거운 농구 경기를 즐 기기 위해서는 자리가 중요한데 처음 방문이라면 중 간 구역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 사진: Newyork.kr

Madison Square Garden 4 Pennsylvania Plaza New York, NY ny.knicks-basketball.org

▲ 사진: www.getyourguide.com

다이커 하이츠 (Dyker Heights)

▲ 사진: www.introducingnewyork.com

크리스마스 라이트 투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 마을을 구경하는 것이다. 브루클린에 위치한 다이커 하이츠는 크 리스마스 조명과 순록, 눈송이, 산타가 가득한 장식을 한 지역들 중 하나이며 아주 인기있는 투어지역이다. 차로 천천히 드라이브 하며 구경할 수 있고, 가이드 투어는 크리스마스 전통에 대한 이 야기를 들으면서 집주인들도 만날 수 있다. 바로 옆 동네인 베이 릿지 (Bay Ridge)는 다이커 하이츠보다 더 아름다운 장식을 하기 위해 경쟁하듯 아름답게 집을 꾸미는 곳이기도 하니 같이 구경하 는 것도 좋다. Christmas Lights in Dyker Heights in Brooklyn ▲ 사진: www.getyourguide.com ▲ 사진: www.musem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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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 Back Zoo Holiday Lights & Santa Meet and Greet 터틀백 동물원에서는 12월 주말 동안 아이들을 위해 이벤 트를 준비한다. 무료로 동물원을 방문할 수 있으며 예쁜 크 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을 구경하고, 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겨울 바람을 맞으며 타는 기차도 아이들과 신나게 탈 수 있다. 산타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산타 할 아버지가 읽어주는 스토리타임도 있다. 아이들이 어린 경 우 스트롤러를 이용하면 좀 더 오래 동물원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걷다가 지치면 동물원 안에서 파는 따스한 핫초 콜렛 한 잔 마시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 사진 : taristanet.com

이벤트 기간 : 금, 토, 일 11/29-12/1, 12/6-8, 12/13-15, 12/20-23 Turtle Back Zoo 560 Northfield Avenue, West Orange NJ www.turtlebackzoo.com

펜실베니아 포코노 그레이트 울프 로지 (Great Wolf Lodge) - 스노우랜드 테마 1997년 위스콘신을 시작으로 20년여간 캐나다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 12개의 패밀리 인도어 워터파크를 건설하며 지금까지 미국내 최대 워터파크 중 하나로 운영중인 그레이트 울프 로지 (Great Wolf Lodge)는 “Year-round family resort” 라는 용어에 맞게 일년내내 가족들이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이다. 전체적인 통나무 건축물과 파이어 플레이스, 그리고 로비

▲ 사진 : familyroadtraveled.com

부터 인사성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다 보면 낯설다기 보다 따스 하고 포근하기까지 하다. 따스한 느낌의 리조트 안에, 아이들 활 동 스케줄표도 활용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즐길 수도 있어 심심할 틈이 없을 정도다. 겨울에 즐기는 수영은 아이들에 게 여름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노우 랜드 테마 기간 11/30/19-1/5/2020 프로모션 코드 SNOWLAND 1 Great Wolf Drive, Scotrun, PA 18355 www.greatwolf.com

▲ 사진 : GreatWolf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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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turtlebackz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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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GUIDE

작년에 같이 멕시코 선교를 계기로 만나게 된 두 사람. 만난지 얼 마 안 되어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을 부부의 연으로 이어 주셨다 고 한다. 늘 하나님이 먼저 된 삶 가운데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비전을 함께 꾸며 열심히 살 것을 손 꼭 잡고 다짐하는 두사람에게서 사랑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웨딩이었다. 교회의 웅장함과 엄숙함 앞에서 공단으로 된 정제된 A라인의 심 플 드레스에 긴 무지 베일로 ceremony를 하고 맨해튼 야외 촬영 에서는 공주 스타일의 쉬폰 러플이 달린 볼가운 드레스로 여성 스러움을 강조하였고 깜짝 댄 스로 모두를 놀라게 한 신부님 의 reception드레스는 늘씬한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머메이 드 스타일을 선택하셨다. 메이크업은 네츄럴하면서도 고혹적인 눈매를 위해 브라 운 골드로 세미스모키로 표현 하였고 헤어는 로우번 스타일 로 깔끔 하면서도 여성스러움 을 강조하였다. 84 LIVING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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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터틀백 동물원 Animal Myths and Legends 뉴저지 Essex 카운티의 터틀백 동물원 (Turtle Back Zoo)에서는 12월 23, 26, 27, 3일간 9-4시까지 ‘Animal Myths and Legends’라는 주제 로 캠프를 주최한다. 하루 단위 혹은 3일 모두 등록 할 수 있으며, 5세에 서 10세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동물들과 함께하는 시간 뿐 아니라 환경 문제에 대한 생각도 키울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한다. 등록 및 자세한 문 의는 웹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https://turtlebackzoo.com/discover/zoo-camps

1

맨하탄의 겨울을 만끽하며 즐기는 박물관 캠프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Mid Winter Camp 맨하탄의 가장 상징적인 박물관 중의 하나인 자연사 박물관에서 겨울 휴가철 동안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질풍노도 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시기이기도 한 6-8학년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 며 Middle School Institute라는 이름의 프로그램 부속으로 운영되고

뉴욕과 뉴저지에 오래 거주하고 있다면 길

있다. 2월 17 - 21일, 9-4시까지 운영하며, 과학적 원리와 사고력 향

고 긴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겠지만, 외부에

상, Hands-on 실험 및 박물관 내의 무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탐색하는

서 바라 보는 뉴욕, 뉴저지의 겨울은 아름

과정을 통해 각각의 캠프 주제에 맞는 활동을 이어나간다. 비용은 5

답고 운치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3

일에 비 멤버 기준 650불이며 해당 웹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찾

아스팔트 그린 (Asphalt Green) Mini-Camps

아볼 수 있다.

뉴욕 시가 운영하는 비영리 스포츠 센터인 아스팔트 그린 (Asphalt

의 화려한 장식과 따뜻한 불빛, 새해의 희

https://www.amnh.org/learn-teach/children-and-families/

Green)은 그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회색의 도시 속에서 건강을 위

망이 가득한 것 같은 눈 덮힌 나무들을 바

middle-school-institutes

해 수영장, 피트니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신 시설

들뜬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맨하탄 시내

라보면 길게 느껴지는 겨울도 금세 지나

을 구비한 이 곳에서는 뉴욕 시 기준 공립학교가 휴교하는 거의 모든 기

뉴욕 어린이 박물관(Children’s Museum of the Arts) Winter Art Colony

간에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캠프를 운영한다. 겨울 시즌의 캠프

만, 미국은 겨울방학이 따로 있지 않고 크

뉴욕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6 -12세를 대상으로 아트 캠프를 주최한

Day Week에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웹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리스마스, 연말 연시를 이어서 길게는 2

다. 정규시간은 10 – 4시 이지만, 전후 1시간씩 연장하여 9 – 5시로 신

https://www.asphaltgreen.org/bpc/programs/camps/mini-camps

주 정도 쉬는 것으로 Winter Break를 대

청할 수도 있다. 12월 23, 26 – 30일, 1월 2,3일, Martin Luther King

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 겨울을 아이 들과 온전히 함께 보낼 수 있다면 좋겠지

신한다. 그 외에도 1월에는 Martin Luther King Jr Day를 휴일로 보내고, 2월에 있는 President Day를 기념해 2-3일 쉬게 된다. 여름과 같은 긴 방학이 없기 때문에 많은 학 부모들이 썸머 캠프를 준비하듯이 겨울 휴

EDUCATION INFORMATION

가 중의 캠프를 미리 준비하지 않게 되고, 혹시 아이들이 지루해 하거나, 캠프에 아이

자녀들의 짧은 겨울 방학,

를 맡겨야 할 사정이 생기면 당황하게 된다.

Winter Mini Camp에서 알차게 보내기 리서치, 정리

최눈솔 에디터

이미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

2

는 12월 26,27, 30일, 1월 2,3일, Martin Luther King Jr. Day, President

Jr. Day, President Day break에 운영되며, Filming, Character Design,

아이스 하우스 (Ice House, New Jersey) The Holiday Camp

추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하루 캠프 비용은 200불이며

겨울 운동의 대표 종목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아이스 스케이

12월 15일까지 ‘DECEMBER50’ 코드를 이용해 50불 할인 받을 수 있

트장에서의 캠프도 뉴저지의 Ice house에서 운영된다. 12/26, 27 양일

는 프로모션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웹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간 9:15-11:45까지 운영되는 The Holiday Camp의 비용은 70불이며

https://cmany.org/classes-and-activities/art-colony/win-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아이스 게임 – Sleigh & Chair

ter-2019

Rides, 아이스 페인팅, 릴레이 레이스, 레이저 라이트. 연말연시에 아 이스 스케이팅으로 기분 전환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물원에서의 겨울 캠프 센트럴 파크 동물원 Winter Tales / Jr. Scientist

을 보냈다면, 뉴욕, 뉴저지의 다양한 겨울

맨하탄의 휴식처인 센트럴 파크 내의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은 어떻게

미니 캠프(Winter Mini Camp)에서 아이들

겨울을 준비할까?”라는 재미있는 주제로 Pre-K(4세)부터 3학년 어린

은 예상치 못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

이들을 대상으로 12월 26,27일 그리고 30일에 캠프를 연다. 9-3시 스

을 것이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케줄이며, 하루 캠프 비용은 125불이다. 1월 20일에도 Jr. Scientist라

미니 캠프를 소개한다.

는 주제로 캠프를 열며 가격은 동일하다. 동물을 사랑하고 새로운 친구 를 만나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https://tickets.wcs.org/mainstore.asp?vid=8&_ga=2.47780583. 1951920075.1571602356-480092898.15716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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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운동으로 즐기는 스포츠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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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cehousenj.com/skate-camp


아빠 육아일기

Living the life with McKenzie

‘육아는 엄마 몫’이던 사회통념이 무너지고 대신 육아대디들의 수난시대가 도래했다. 조금은 어설프고, 때로 는 짠해지기까지 하는 아빠들의 좌충우돌 생생육아 이야기를 담은 이 코너는 모든 육아대디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육아에 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아빠들의 작은 쉼터다.

엄마와 나 어느덧 12월,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별로 한 것도 없고, 모든 게 그 대로 인데 달력만 마지막 한 장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만 부쩍 자랐습니다. 누구나 엄마 아빠가 되면 시간에 무뎌집니다. 세월 가 는 것도 나이 드는 것도 잊고 살아갑니다. 가끔 훌쩍 커버린 아이들 모 습이 눈에 보일 때라야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기 쁨과 감사한 마음 한 편에 왠지 모를 아쉬움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아 이를 키우는 평범한 우리들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은 내리사랑 에 자라납니다. 젖먹이들을 입히고 먹이고 어른으로 키워내는 건 부모 의 생명을 잘라 나누어 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사랑과 인내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에 못지않을 만큼의 사랑과 전적인 신뢰를 부모에게 보여 줍니다. 내 아이들 이 아니면 어디서 이런 순수한 사랑을 받고 또 누가 나에게 이런 충만한 믿음을 보여줄까요? 힘들어도 자식들 생각하면서 이겨낸다는 부모님들의 말씀이 단지 책임감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란 것을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되었습니다. 육아를 통 해 참 많은 것을 배워나갑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은 내 기억이 과거로 올라가 소멸되는 지점, 그 지평선 너머에 무 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또한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 람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온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인 것을 , 그리고 밤을 새운 헌신과 눈물 속에 자라 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배워나갑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살아가며 알아야 할 수많은 것들을 육아에서 배웁니다. 참! 그리고 오늘은 지난 11번의 연재 동안 빼먹은 게 있어 잠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빠의 육아일기, 즉 아이들과 아빠와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쓰다 보니 정작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엄마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육 아에 있어서 엄마는 절대적입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물과도 같고 공기와도 같고 발 붙이고 살아갈 대지와도 같은 존재 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엄마가 아니고 아이들이 아니라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곁에서 아내와 아이들과의 관계를 지켜 보고 또 가끔 아내의 육아일기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고,‘Mom and I’는 있고‘Dad and I’는 없는 이유입니다. 늘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에게 , 그리고 하루하 루를 아이들 육아를 위해 고생하시는 모든 어머니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올해 초부터 연재를 시작한 아빠의 육아일기가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육아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와 감상을 엮어 연재한 지 어느새 1년이 다 되었네요. 지난 일 년간 연재를 실어주신 맘 앤 아이에 그리고 부족한 글 재미있게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살아가 세상을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른이 되길 다시 다짐해 봅니다.

Traveling with a toddler Once upon a time, in my distant memory I remember when traveling meant enjoying longs hours on the plane, leisurely enjoying a few glasses of wine, binge watching K dramas I have been saving up, or simply sleeping for an eternity all because I needed to kill time. This time with our 26-month-old daughter McKenzie by our side, our travel plans needed to be precisely laid out and a backup plan prepared for every scenario. Although we are well aware that life with kids can never be articulated, we would still like to be prepared to minimize the damage. For McKenzie’s 2nd birthday, we decided to embark on a new territory to Montreal and Quebec with my parents. We were to fly to Montreal then take a four-hour train ride to Quebec then fly back home. It was a total of four nights in both cities. The first challenge was our flight to Montreal at 6:30AM in the morning. In order to avoid any inconvenient complaints from our toddler for waking her up in the dead of the night, our genius plan was to bundle the sleeping beauty up in a blanket without waking her up, take care of all the airport business with one hand until we are safely on the plane in our seats so she can continue her beauty sleep all the way to Montreal. As it turned out, McKenzie was fully charged and ready to pounce the minute I picked her up from her bed at 4AM. I am proud to say that we had learned our lesson and was prepared for this situation, so we spent the entire 1.5 hours on the plane watching Pororo and his friends struggling through the perils of life. We were not terribly concerned about the four-hour train ride to Quebec from Montreal because I thought that I had played it smart by scheduling the train ride right on her nap time. McKenzie did manage to fall asleep on my lap after an hour on the train but when the train suddenly jerked and abruptly woke her up, we were faced with an intensive temper tantrum. It seemed like she had one determination on her mind: scream and cry until I can find something to destroy! Soon after, other kids in the train started screaming along with McKenzie. The laws of physics dictate that if there is one kid screaming within hearing distance, all the other children will start screaming too. Nothing I said or did seemed to calm her down until I remembered the greatest invention of all, the gift of a lifetime, lollipops. I quickly offered her one and miraculously, she immediately stopped crying, and we finally had our peace truce with two lollipops in her hands. My husband and I were relieved and high fived each other for surviving yet another tantrum and made a note to myself to call the CEO of every candy company and bless their sweet soul. I realize that toddler tantrums are a package deal that comes with parenthood, so one day I hope I will build up enough tolerance to confront it with absolute confidence. The remainder of the trip was amazing, and we went back home with unforgettable memories. And so, while the idea of traveling with children might be overwhelming, with the acceptance that you’re not in charge anymore, I promise you that it will be worth your while to hold your child’s hand and embrace the unpredictable adventures you will face during your travels.

Merry Chirstmas! Happy New Year! 88 88 EDUCATION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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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CAREER GUIDE

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는

영양관리사(DTR; Dietetic Technician, Registered) 공인 영양관리사(DTR; Dietetic Technician, Registered)는 공인 영양사(Registered Dietician)의 감독하에 일하며 공인 영양사가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양 프로그램 운영하는 것을 돕는다. 공인 영양관리사는 각종 의료시설, 즉 병원, 장기 요양원,호스피스, 학교, 홈 케어 프로그램 , 커뮤니티 프로그램, 헬스 클럽, 식품 회사 등에서 일하게 된다. 리서치, 정리

공인 영양관리사는 의료시설에서는 질병의 치료 및 예방하는데 있어서 의료팀의 일원으로 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식단을 제공해 영양학적 치료를 담당한다. 학교 및 병원, 회사 등 급식 이 필요한 곳에서는 예산을 편성하고 식자재를 구입하며 급식 준비, 직원들을 관리하는 업무 를 담당한다. 공공기관에서는 공중보건계획을 수립하고 영양학 강의를 하기도 한다. 헬스클 럽 및 커뮤니티 운동시설 등에서는 음식이 운동과 전반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의 상관관계에 따른 영양학적 처방을 하고 교육시킨다. 식품회사에서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 며 영양소 분석, 식품 위생 등의 전반에 걸친 업무를 담당한다.학교나 병원에서 근무하는 공 인 영양 관리사는 조리실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관리하는 업무를 해야 하므로 리더십이 요구 된다. 또한 안전이나 위생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 므로 영양 관리사는 협조적이고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에게 적합하다.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부모로서 나는 과 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나? 전문인과의 상담사례를 통 해 올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맘앤아이 카운셀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젊은 부모들에 게 유익과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낯선 사람을 빤히 쳐다보다가 입을 삐죽삐죽, U자로 입술을 만들고 우앙~ 하고 울어버리는, 보미는 이제 만 8개월 된 우리집의 귀염둥이입니다.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낯가림을 하는 보미의 울음소리 가 집안에 가득 차버렸습니다. 낯가림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6개월부터 시작하여 8개월쯤에는 좀 더 심해지고, 그후 서서히 사 라지게 됩니다.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주양육자(엄마, 아빠, 혹은 조부모나 보모)를 알아보 고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므로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기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공인 영양관리사가 되는 법 공인 영양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식품 관리 및 영양학, 위생 및 안전 수칙 등에 관련된 수업 을 이수하고 준학사 학위 혹은 학사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실제로 일 할 수 있는 음식 서비스 시설, 보건시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에서 450시간의 실습을 마쳐 야 한다. 모든 교육 과정과 실습을 마친 이후에 CDR(Commission on Dietetic Registration) 에서 주관하는 공인영양관리사 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자격증을 따게 된다.

인간발달단계에서 이 시기는 ‘신뢰감과 불신’을 형성하는 단계입니다. 아기는 주양육자를 통해 세상 을 알아갑니다. 자신의 필요를 울음을 통해 나타내며, 적절하게 반응해주면,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 구나” 하는 신뢰감이 생겨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축축하여 울어도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불신감과 공격성을 키우게 되는데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 어~”를 몸으로, 심리적으로 체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특히 아기의 요구에 민감하고, 일 관성 있게 반응해야 합니다.

전망과 소득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구의 고령화시대를 맞아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거나 장기 요 양이 필요한 경우가 증가하면서 식단 관리에 의한 영양 섭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므 로 급식 식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병원을 비롯하여 급식이 필요한 여러 기관에서 영 양 관리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영양 관리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에 영양관리사의 중간 연봉은 27,140달러였고 2018년 과 2028년 사이 공인 영양관리사의 고용성장률이 6퍼센트로 예상된다.

목회상담학박사

아기의 필요는 반드시 채워주고, 눈을 맞춰주고, 애착행동을 보이면 즉시 받아 주고, 표현도 크게 해 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기가 충분한 사랑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 엄마와 분리된 상황에서도 불 안감을 덜 느끼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순간에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 기초를 형성하며,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이 시기는 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주양육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지각, 감정 및 인간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낯을 가리고 울던 보미가 가족들과 함께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울음을 그치고, 활짝 웃습니다. 서로의 친밀한 모습을 보면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졌나 봅니다.

90 EDUCATION

이호연 에디터

뉴저지의 관련 교육 기관

Rowan University, Glassboro

Montclair State University, Montclair

College of Saint Elizabeth, Morristown

- Bachelor of Science to Master of Science in Nutrition and Dietetics

- Bachelor of Science in Nutrition and Food Science, concentration in Dietetics

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R New Jersey, Scotch Plains

- Master of Science in Nutrition and Food Science, concentration in Dietetics

- Bachelor of Science in Foods and Nutrition, Concentration in Dietetics - Master of Science in Foods and Nutrition, Concentration in Dietetics

Rutgers University, New Brunswick

- Bachelor of Science in Nutrition and Dietetics

- Bachelor of Science in Nutritional Sciences, Concentration in Dietetics December 2019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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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COLUMN Ⅰ

전염성 높은 질병 – 홍역 Measles 미국은 현재 2019년 1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1,250건의 홍역 사례를 발표하며 2000년에 이 질병이 사라진 이후로 가장 많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31개주 에서 확인된 사례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큰 숫자로 늘어났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높 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갔다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사람들 과 관련이 깊습니다. 겨울 시즌에 휴가 및 여행계획을 짤 때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 해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Jennifer E. Cho, MD, FACOG

- 생식 연령 및 임신을 계획하거나 산후인 모든 여성은 홍역 면역 상태를 평가받아야 하며 면역이 없는 경우 MMR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합니다. - MMR 백신 접종 후 여성은 임신 시도를 최소 4주 뒤에 해야 합니다. 임 신 초기에 실수로 MMR를 투여 받은 경우는 태아의 위험성에 대해 의 사의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 환자가 임신 중이고, 홍역에 면역이 없으며, 홍역 질환에 노출된 경우, 노출된 지 6일 이내에 정맥 면역 글로불린 (IGIV)을 맞아야 합니다. 혈 액검사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린이와 여행에 대한 권장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MMR 백신 접종은 생후12-15개월 때 이루어 지며 두 번째 접종

홍역이란 무엇이며 합병증은 무엇이 있습니까?

은 4-6세 때 맞으면 좋습니다. 여행할 때에 DCD 웹사이트에서 권장하는

홍역 (루비올라라고도 함)은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감염된 개체가 특정

내용은 생후 6-11개월 사이의 아기인 경우, 여행 전에 MMR백신 접종을

공간을 통과한 후 몇 시간 동안 공기 중 입자를 통해 전염이 되는 바이러

해야 하고, 12개월 이상의 어린이는 여행 28일 전까지 2번가량 MMR 백

스입니다.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10명의 환자 중 9명이 이런 환경에 노출

신을 나눠서 접종해야 합니다.

되었을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콧물, 눈 물이 나타나며 초기 증상이 시작된 후 3-5일이 되면 발진도 나타납니다. 임산부가 홍역에 감염되면 유산, 사산, 저체중, 조기 분만의 위험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합병증에는 귀 감염인데 심한 경우에는 영구적 인 청력 상실 및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폐렴 및 뇌 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홍역을 앓고 있는 1,000 명 중 1-3명은 치료를 받더라도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홍역에 걸리기 가장 쉬운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방 접종을 받아도, 받지 않은 사람도 모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 니다. 특히 홍역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예방 접종을 받거나 안 받은 임산부, 12개월 이하의 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예:

성인은 부스터 예방접종이 필요한가요?

화학치료를 받는 암환자, 에이즈 환자,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사람)이 포 함됩니다.

미국에서 어릴 때 MMR 백신을 두 번 접종 받은 경우는 평생 안전하며 부스 터 주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백신을 맞았는지 확실치 않다면 부스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예방 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인구의 92-95% 정도가 홍역에 면 역이 되어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MMR 백신이 대부분의 사람들 에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터 주사를 맞을 수 있지만 먼저 담당의사와의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역에 대한 추가자료 : 사례 및 발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질병통제 및 예방 센터 웹페이지 참조 https://www.cdc.gov/measles/cases-outbreaks.html 워싱턴 산부인과 합의문 Washington’s Obstetric Consensus Statement http://providerresource.uwmedicine.org/flexpaper/mea-

워싱턴 대학교 (University of Washington)는 임산부 질병의 위험을 낮

sles-and-the-mmr-vaccine-recommendations-around-pregnancy-in-

추는데 도움이 되는 합의문을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cluding-the-periconception-and-postpartum-peri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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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COLUMN Ⅱ

AKAM AWARD 2019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2019년 AKAM Award는 KCC ASD 프로그램을 올해 초부터 시작하 여 자폐증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교육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한국 커뮤니티 센터 (KCC)에 수여되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 또는 자폐증이란 인지 및 행동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를 말합니다. ASD는 일반적으로 학습, 언어, 정서적 통 제 및 사회적 상호 작용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자폐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유전이나 환경적인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합니다. 자폐증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59 명의 어린이 중 1 명이 자폐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뉴저지는 34명의 어린이 중 1명 혹은 초등학생의 3%에 달하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폐증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8 년 문재인 대통령이 발달 장애 아동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지만, 아직 한국의 자 폐증 비율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KCC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 (ASD) 프로그램은 ASD를 가진 한인들에게 존 재하는 많은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어 지원 외에 도 KCC ASD 프로그램은 사회 복지사, 심리학자, 작업 치료사 및 교육 전문 가와 함께 교육 세미나를 시작하여 자폐 아동과 성인이 지역 사회에 통합되 도록 돕는 방법을 온 가족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세미나를 통 해 KCC는 이들 가족에게 생활방식의 올바른 안내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고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Award는 파크 메디컬 그룹의 파트너이자 내과의사 John Hwang 박사가 후원해 주었습니다. 황박사는 지난 20년간 자폐증에 대해 연구를 해왔으며, 15년 동안 KCC 지역사회 건강예방 프로그램에 봉사활동을 꾸 준히 하였습니다. 현재 KCC 이사회에서도 활동 중이며 올해 드디어 KCC Lifetime Service Award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장애 아동이 있는 이민자가정이 생활하기 아주 힘든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언어 장벽과 익숙하지 않은 문화 때문에 적절한 정보를 얻기 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장애가 있는 아시아인들은 더 많은 문화 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유교적 사상을 강조하는 문화에서 장애는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열심히 일하고, 배우고, 성취하며, 도덕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황과는 멀다 고 판단하고, 큰 단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96 CLINIC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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