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February 2023 Issue

Page 1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Momandius @momandiusa www.momandius.com 2 촬영 : @photo_by_miri_vienna FEBRUARY 2023 Vol.269 PEOPLE 우리 시대 초상화의 정체성 일러스트레이터 Lee.K 작가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콜라보 보자기 아티스트 서원주 작가 카메룬계 미국인 한식 전도사 사회 활동가 아프리카 윤 작가 2월 어디 갈까 맨해튼 재즈 클럽 TOP 4
MORE UNBUBBLIEVABLE THAN EVER! MORE UNBUBBLIEVABLE THAN EVER! IT WILL BLOW YOUR MIND! IT WILL BLOW YOUR MIND! BLOW “ -OPRAH ” “ -OPRAH GET TICKETS
Preschool &
www.newca.net 430 Commercial Ave. Palisades Park, NJ 07650 T. (201)592-8611, (201)994-9997 (Text)
Kindergarten
당신의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타랩 식물연구소가 선사하는 비건 뷰티! 어린 세포 발견의 비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부 본연의 빛! 당신 안의 미적 흐름을 깨우다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 퍼스널 케어 브랜드 ‘보타랩’, 라이프닝 브랜드 ‘뷰티 콜라겐 앰플’, ‘딥톡 플러스’ 등 리만 US의 제품 구입, 샵인샵 입점, 개인사업 및 기존사업 확장 문의 조안 나 김 대표 Incelldermprime LLC 201-803-1577 @incellderm_joanna 보타랩 슈아멜 바디 케어 보타랩 데저티콜라 헤어 케어 뷰티 콜라겐 앰플 딥톡 플러스
콜라겐 앰플 피부속까지 빠르게 흡수하는 마시는 콜라겐 천연 석류향으로 맛있게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차전자피 식이섬유와 아연 함유 건강기능식품 소환제형 제품 Riman이 엄선한 핵심원료만 쏙! 깔끔하게 섭취하는 소환타입의 간편 스틱포
액상형 건강식품
TAE GYROTONIC Gyrotonic 자이로토닉은 Pully Tower라는 기구를 통해 이루어지는 운동이며 몸의 중심인 척추, 근골격, 신경 근육의 근본적인 기능 강화와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운동입니다 Tae Studio에서 Gyrotonic을 통해 그동안 한번도 써보지 못해 잠들어 있는 근육을 깨워 보세요. 그 매력에 푹빠지실 거예요! @_taestudio 척추 운동 Arch & Curl Series 하체 운동 Hamstring Series 상체 운동 Upper Body Series 복근 운동 Abdominal Series 어깨 운동 Upper Body Opening Series 다리 운동 Leg Work Series QR코드를 이용하면 태스튜디오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210 Sylvan Ave. #A-6 Englewood Cliffs, NJ 07632 www.taestudionj.com (201)580-0270 taestudionj@gmail.com BEGINNER 1:1 ONLY BEGINNERS $200 3회 STUDIO
Valentine's Day H A P P Y F R O M Warm wishes for a happy Valentine’s Day We hope you celebrate it by doing all the things you love 1640 SCHLOSSER ST #C-3, FORT LEE, NJ 07024 106 RIVER DR S SUITE 2, JERSEY CITY, NJ 07310 501 5TH AVE #2011 NEW YORK, NY 10017 4103 UNION ST 2FL FLUSHING, NY 11355 C. 201.944.0808 C.814.830.3581 C.212.697.1802 C.718.886.2870 TEXT 551.655.6604 TEXT 917.670.7801 TEXT 917 935 1274 FORT LEE, NJ JERSEY CITY, NJ MANHATTAN, NY QUEENS, NY
EXPLORES ADVENTURES INVENTORS 3개월-3세 3-4세 5-14세 몬테소리 베이스의 유아반 인지 및 감각 발달을 위한 다양한 교구와 프로그램 유아 레고 클래스 레고 엔지니어링 리틀 사이언티스트 코딩 수업 레고 로보틱스/ Vex 로보틱스 코딩 3D 디자인 테크놀로지 부트캠프 로보틱 경연대회 준비반 5% off 5% off 5% off $20 off $20 off ($499) ($839) ($1,599) $50 off $449 $100 off $739 $150 off $1,449 SINGLE ADMISSION 5 SESSION PACK 10 SESSION PACK $24.99+tax $114.99+tax $199.99+tax Valid for 3 months Valid for 3 months WEEKDAY BIRTHDAY THE R CHILD BIRTHDAY THE ULTIMATE STEAM BIRTHDAY Mom&I 2023 PROMO CODE Valid till Feb 14th 11:59pm EST Winter-Spring Semester starts February

맘앤아이 2월호 표지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커플의 로맨틱한 순간이 포착된 미솔 님의 웨딩 사진이 장식했습니다. 미솔 님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거주하며 캘리솔 포토그래피를 운영하는 포토그래퍼이면서, 여행과 일상에 관해 글을 쓰는 블로거이자, 슬하에 두 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로맨틱한 커버를 함께 장식한 미솔 님의 남편분은 테크 회사의 변호 사로 활동 중입니다. 두 분의 로맨틱한 결혼사진만큼이나 연애 스토리도 로맨틱합니다. 맘앤아이 독자 여러분도 두 분처럼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따뜻한 밸런타인데이 되시기 바랍니다. 커버로 채택된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찍은 결혼 사진이예요. 촬영 이틀 전, 빈에서 열린 옥토버 페스트에서 맥주를 실컷 마셨던데다, 촬 영 전날 밤에도 맛있는 오스트리아 맥주를 참지 못해, 둘 다 술이 덜 깬 상태로 아침부터 촬영했어요. 도심 한복판에서 촬영은 처음이었고, 몸도 힘들었지만 재밌었고, 또 좋은 작가님을 만나 예쁜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는 2011년 가을, 친구랑 놀러 갔던 강남역의 유명 후카 바에서 옆자리에 역시 남편과 함께 놀러 왔던 남편 친구가 저희에게 말을 걸면 서 어울리게 되었어요. 일주일 후 남편과 첫 데이트를 하며 서로에게 반해버렸답니다. 당시 남편은 교환 학생으로 서울에 와 있었고, 알고 보 니 서로 사는 곳이 같은 동네라서 거의 매일 만나며 불타는 연애를 했어요. 4개월 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던 남편과 애틋하고도 힘든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어요. 다행히도 남편이 다니던 로펌은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남편은 저를 보러 자주 왔었고, 저도 방학 때면 미국에 놀 러 왔어요. 둘 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유럽, 남미, 중미, 아시아 여러 나라를 같이 여행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2016년, 코펜하겐의 티볼 리 가든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다음 해에 결혼했어요. 후카 바에서 만나

5년 반의 장거리 연애를 거쳐 현재 귀여운 아들까지 낳고 함께 알콩 달콩 살고 있다는 게 아직까지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장거리 연애 중 특별한 기억이 있는데요. 밸런타인데이에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남편에게 보낸 후 화상 채팅으로 남편이랑 함께 초콜릿을 먹 으며 이야기를 나눈 거예요. 같이 있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받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서 그런지, 그 날의 풋풋했던 연애 시절의 소소 한 밸런타인데이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네요! 사진 출처 : @calisolsf Cover Story
태평양 건너에 남편이 제가 정성스레 만든 초콜릿을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어 요. 요새는 예쁜 꽃다발
19 25 초상화는 어떻게 정체성을 표현하는가? 일러스트레이터 Lee.K 작가 PEOPLE FEBRUARY 2023 [VOL.269] CONTENTS 44 48 50 52 56 58 60 포트리의 새로운 레저 이벤트 핫스폿 9 Degree Golf Simulator Bar & Restaurant 한끼 든든 허밍버드 퀵 브래드 만성 변비 예방을 위한 식이 요법 구운 야채 얌얌 이색 비빔밥 PHOTO ESSAY 일상탈출 포르투갈 여행기 BUSINESS REPORT 달라지는 2022년 세금 환급 세무 회계 법인 티맥스 그룹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SWEET HOME BAKERY 54 잔치 음식 터줏대감 잡채 발렌타인 데이, 사랑을 묻다 미드타운 한식 장인 발렌타인 특집 MARUNE’S SIMPLY GOOD FOOD 31 36 40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콜라보 보자기 아티스트 서원주 작가 카메룬계 미국인 한식 전도사 2월 어디 갈까 뉴욕 맨해튼 재즈 클럽 TOP 4 ART WITH WINDY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 IN THE KITCHEN LIVING & CULTURE BUSINESS REPORT 국수에 요리를 더하다 특별한 국수가 생각날 땐 포트리 Kooksoo 62 CLINIC MEDICAL
MEDICAL
MEDICAL
MEDICAL
방패,면역력 드림약국 약사
암 검진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 버겐
허리 통증 비수술 치료법 PREMIER SPINE & SPORTS Ruby Kim 원장 겨울철 잇템 부츠가 내 발의 적?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 전지용 원장 66 64 70 68 72 76 LIBRARY PROGRAM JUNIOR REPORT 77 78 80 81 74 EDUCATION PEN ACADEMY의 EDUCATION COLUMN RACHEL LEE의 EDUCATION COLUMN KCS 공공보건부 조기 치매 검진의 중요성 ANNA LEE의 EDUCATION COLUMN 우리 아이 심한 건망증 진단과 치료 Class of 2027 얼리 지원 결과 분석 초등학교 리딩의 핵심 정독 VS 다독 내 영어에 자신감을 더하자 파라무스 도서관 무료 영어교실 너와 나의 삶을 바꾼 자원 봉사 BOOK REVIEW 흑인 민권 운동에 대한 생생한 회고록 "This Promise of Change" 사회 활동가 아프리카 윤 작가
COLUMN 3
COLUMN 1
COLUMN 4
COLUMN 2
몸의
Billy Kim
산부인과 Jennifer Cho 원장

Valentine's Day 의 새 전통 만들기

2023년 새해 달력 첫 장을 어느덧 넘기며… 누군가에게는 새해 다짐을 지키며 바쁘게 지낸 후 숨 고르기가 필요한 2월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다짐대로 되지 않아 새해 새달로 재부팅 하고픈 2월일 것입니다. 다만, 모두에게 공평하게도 2월은 28일까지로 한 달이 너무 짧고, 맹렬한 추위는 여전히 한창인 겨울 한복판에 우리 모두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쫓기듯 스트레스도 커지고 우울해지기도 쉬운 2월인지라 달력 가운데 빨간빛을 발하는 밸런타인데이는 따뜻한 쉼표이자 로맨틱한 오아시스처럼 느껴집니다.

솔로든 커플이든, 밸런타인데이는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할 수도 있고,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공식적인 날이니까요. 상업적 목적으로 최고의 수혜를 입은 기념일답게 밸런타인데이의 전형적인 공식 선물과 이벤트가 용기를 내는 데 꼭 필요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달콤한 초콜릿 하나만 건네는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올해 발렌타인은 사랑하는 이와 조금은 클래식하게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 어떨까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이와 한 편의 고전 로맨스 영화 보기를 추천합니다. ‘로마의 휴일’, ‘애수’, ‘사랑은 비를 타고’, ‘폭풍의 언덕’, ‘쉘부르의 우산’, ‘베를린 천사의 시’,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 수없이 많은 고전 로맨스 영화가 있겠지만, 강렬한 명대사로 기억된 영화 한 편이 생각납니다.

"Here’s looking at you, kid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꼬맹이 아가씨"

2차 세계 대전 당시 모로코를 배경으로 두 연인의 사랑을 그린 1942년 작 로맨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잉그리드 버그만을 바라보며 읊조렸던 대사입니다. 한국어로 멋지게 번역된 이 대사와 험프리 보가트의 눈빛 덕에 무척이나 설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본다면 분명 잊었던, 혹은 몰랐던 상대방의 진심과 사랑을 서로의 눈동자에서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클래식 로맨스 영화의 매력은 지금 우리 세대보다 사랑에 열정적이고 순수하며 그 진정성이 깊어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영원한 고전인지라 볼 때마다 매력적인 것에 더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볼 때마다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어느 시기에, 어떤 상황에서, 누구랑 보느냐에 따라 스토리의 전달이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 맘앤아이 구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매해 같이 보는 밸런타인 데이의 로맨틱한 전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짧지만 강렬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기억되는 2월 되시길 바랍니다! 맘앤아이 발행인
고전 로맨스 영화 한 편을 골라

2023년 2월호 제269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Editor Windy Lee

Social Media Marketing Jessie Kang, Kang Yoon Heo Media Marketing Cassidy Kramer Marketing & Sales Director Miran Shin

Photographer Joseph Bae

Education Columnist Esther Kim, Rachel Lee

Contributing Columnist Anna Lee Global Reporter Mina Kim

Columnist Hae Kyung Yoo, Jiyong Jeon, Jennifer Cho, Eunmi Hwang, Kyungah Lim, Ruby Kim, Bitna Kang, Jaeho Choi, Mia Kim Junior Reportezr Jin Ryu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Mom&I TODAY 맘앤아이 투데이

Senior Editor Lisa Evan Stahl

Editor Laura Caseley

Editorial Coordinator Maria Raczka

Marketing Copy Editor Lindsay Hoffman

Senior Graphic Designer Keith Kinsella Marketing & Sales Director Marguerite Tolliver

Mom&I TV Studio

Executive Director Haeyong Kim

Executive Producer Brian Nitto, Haejin Kim Stanton, Troy Michael Stanton

Director of Audio Engineering Youngjo Choi Hair & Make-Up Hae Kyung Yoo

IT Director KC Chung Legal Advisor Eunmi Hwang Esq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DBA: Mom & i Publishing Group as a Provisionally Certified Minority Women Business Enterprise (MWBE) that has met the criteria established by N.J.A.C 17:46.

Mplus Creative Production Studio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www.mpluscreative.com www.momandius.com www.momandimag.com (Mobile) Editorial / General / Advertising : info@mpluscreative.com

Mom&I Publishing Group

Mom&I Monthly Publication TM is an online and print publication that is published 12 (twelve) times annually by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at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All content, material, images, logos and ideas are protected by federal copyright law and registered under the necessary trademark associations. Reprint, duplication of content, and individual sales is punishable by law. For more information contact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at 201-224-7500 or momandiusa@gmail.com Please refer to our websites for more content and information. Please send all inquiries, subscription requests, address changes, sample writings, picture and misc. to the above addresses. Entire contents are solely owned by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TM (2017). All rights reserved. Printed in Korea. Distributed in the U.S.A.

issuu.com/mpluscreative
"맘앤아이 신규 배부처가 되어 주세요" 맘앤아이 신규 배부처 요청 ☎ 201-224-7500 Email : info@mpluscreative.com
Momandius @momandiusa
info@mpluscreative.com
19 FEBRUARY 2023 초상화는 어떻게 정체성을 표현하는가? PEOPLE 글 이정원 HongLee 공동 설립자 미술사에서 꽤 근래의 부분을 이루는 추상 미술과는 달리, 구상 미술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함께 한다. 이는 눈에 보이는 구 체적인 형태의 온전한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인간 욕망에 기초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상 미술은 초상화, 풍경화, 정물 화, 역사화, 풍속화와 같은 다양한 장르로 갈라지게 되었다. 이 중 초상화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에 주목한다. 예술가 는 자신의 감정을 반영하는 창작 작업에서 어떻게 초상화를 구현해낼까?

일러스트레이터 Lee.K는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방탄소 년단의 지민(Jimin) 등과 같이 개성 있는 인물의 초상화를 그만 의 독특한 드로잉 스타일로 그려내는 작가이다. 그는 주로 유명 인사의 얼굴을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낸다. 작가는 작품에서 일련의 획과 물결선을 통해 자신의 구도를 드 러내며 최종적으로 얼굴의 곡선을 구성한다. Lee.K의 드로잉 선은 정확하고 강렬하며 판화 기법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때 로 작가의 화려한 터치가 회색 음양과 결합하여 얼굴의 감정을 표해낸다. 이런 접근법을 통해 Lee.K는 자기 생각을 구현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입은 유일하게 언어 전달을 할 수 있는 기 관임과 동시에 서로 다른 개인 간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원 인이 되기도 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 오해로 일어 나는 고통을 표현하는 것이 Lee.K 작가 작품의 핵심이다. 그리 많지 않은 연필 선 혹은 붓 터치 속에서 사실적이고 강력한 인 상을 가진 초상화는 생명을 얻는다.

작가는 섬세하면서도 독창적인 그림 패턴으로 관객과 소통하 고자 한다. 그는 인물의 입보다는 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점 을 둔다. 눈은 Lee.K의 작품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신체 부위 이다. 작가에게 언어 전달이란 의사소통에 필수적이지만 때로 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갈등을 만드는 것이다. 의사소통(언어 전 달)은 개인적인 해석의 대상이 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해의 결핍으로 말미암아 Lee.K 작가의 작품 속 모델은 입을 빼앗긴 대신 눈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따라서 언어의 부재는 각 초상화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의 작품만큼이나 신비스러운 구 석이 있는 Lee.K 작가는 지금 이 익명의 얼굴들처럼 침묵하는 그의 캔버스에 의도적으로 자신을 숨긴다. Lee.K 작가의 미국 컬렉터 Ben Suitt은 작가의 작업에 이런 코 멘트를 남겼다. «우리는 작가가 표현한 대상들의 눈을 통해 인물들이 겪어왔을 삶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기에 그 깊이에 빨려 들어갈 따름이죠.

Lee.K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와 같은 미스테리함이 그의 작품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생각합니다.»

21 FEBRUARY 2023
PEOPLE
세상의 불손한 질문에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이 또한 내가 입을 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
Lee.K -
By
24 PEOPLE PEOPLE Lee.K 작가의 2017년부터 2022년의 작업이 아트북으로 프랑 스 HongLee 에이전시에서 2023년 2월에 출간 예정이다. 작 가의 세계, 인터뷰 등 Lee.K 작가의 모든 것이 담긴 첫 아트북 은 인스타그램(@leekillust | @curator_honglee), 작가 사이 트(leekillust.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올해 5월 18 일부터 21일까지 Chelsea Industrial에서 진행 예정인 FOCUS ART FAIR에서도 Lee.K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FOCUS NEW YORK 2023 – ARTBOOM(focusartfair.net) 일자 : 2023년 5월 18일~21일 장소 : Chelsea Industrial, 535-551W 28th St.
York, NY 10001 문의 :
New
honglee@focusartfair.net
PEOPLE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콜라보 보자기 아티스트 서원주 작가 Wonju Seo, Artist / 서 원주, 작가 한국 전통 보자기의 아름다움을 콜라주, 바느질, 회 화 등 다채로운 방식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 며 미술의 한 장르를 묵묵히 개척 중인 기하학적 추 상 텍스타일 작가이자 보자기 아티스트 서원주 작 가. 아주 오래전 그저 일상용품이었던 보자기가 많 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현대 예술 작품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 한 그녀의 자유로운 시각과 이를 뒷 받침해온 그녀의 작업이 무척 궁금했다. 또한, 다양 한 경계를 넘나들며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한국 전 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 중인 그녀의 창작 활동 이 세계적 위상이 절정에 달한 K-컬처에 새로운 방 향성의 단초를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 대감으로 서원주 작가를 맘앤아이가 서면으로 만나 보았다. 글 맘앤아이 편집부 FEBRUARY 2023

White Wonderland(detail)

설경(부분), 2018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 Society) 90 H x 40 W inches each total of 2 pieces Folded, hand-sewn textile Korean silk, thread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맘앤아이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비단, 모시, 삼베와 같은 한국의 천연 섬유와 여러 가지 혼합 매 체를 이용하여 기하학적 추상 텍스타일 예술로서 현대 보자기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 서원주입니다.

들어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미대 학생이었던 80년대 중반,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듯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작

Through My Window: Ocean, Sky, and Wind(detail) 나의 창으로:바다, 하늘, 그리고 바람(부분), 2021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 Society) 105Hx54W inches each, total of 3 pieces

Alcohol painting, photography, digital printing, hand-sewn textile Alcohol ink, paper, digitally printed silk organza, Korean silk, thread

가의 길을 걷는 대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고, 졸업과 동시에 공채를 통해 회사에 입사한 후 패키지 디자이너 와 커머셜 실크 페인팅 텍스타일 디자이너로서 오랫동안 일했 습니다. 1998년에 텍스타일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위해 미 국에 왔고, 2005년 결혼을 하고 나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랫 동안 해보고 싶었던 조각보 만드는 법을 안금주 선생님으로부 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집에서 작은 크기로 시작한 조각 보 만들기가 갈수록 작업량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작품 규모도 커 졌습니다. 2007년부터는 다수의 공모전을 통해 예술 기관, 박 물관 및 갤러리 전시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2년 과 2018년, ‘뉴저지주 아트 카운실(New Jersey State Council

26 PEOPLE PEOPLE
홍대
섬유
전 환하시어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셨는데
예술로
직장에서 일하시다가 예술가의 길로

on the Arts)’로부터 ‘펠로우십(Individual Artist Fellowship)’ 을 두 차례 수상하였고 동시에 Grants를 받아 조각보의 현대적 해석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받은 Grant와 설원 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첼시의 Coohaus Art 갤러리에 서 개인전을 가졌던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님께는 ‘보자기 작가’라는 특별한 수식어가 따라다 닙니다. 예전에 보자기는 물건을 싸거나 음식을 덮을 때 사용하던 생활용품이었어요. 기하학적 추상 텍스타일 예술로서 현대적인 보자기 작업을 시작하시게 된 동기 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 동기는 한국의 전통 보자기 중 하나인 조각보의 심미감 에서 받은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졸업 후 한국에서 우연히 보게 된 전통 보자기 전시에서 유물 보자기의 아름다운 대비 색의 조 합과 창의적 구성의 아름다움에 깊이 매료되었던 일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두 번째는 전시 관람을 통해 예술의 거대 한 포용력과 무한 변신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었습 니다. 즉, 어떤 특정한 사물을 바라볼 때 기존 인식의 틀에서 벗 어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을 하게 되면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독특한 작업 과정으로 그리는 행위와 만드는 행위를 자유자재로 구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품으로서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고 기능 적인 아이템들까지도 구상할 수 있는 창작 영역의 확장성과 자 유로움 때문이었습니다. 작품 구상 시 페인팅, 드로잉, 컴퓨터 디자인은 제가 이러한 자유로운 사고를 확장하는데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봄에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대로 ‘서원주: 여행 기’ 전을 선보이셨는데요. 모티브는 어디에서 얻으셨나 요? 또한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 궁금합니다. '여행기(Travelogue)'란 개인의 여행 경험을 글로 표현하고 기 록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저에게 '여행기'는 직물과 여러 기 법을 활용하여 가상 혹은 기억 속 풍경과 자연의 이미지를 추 상 예술로 시각화하는 긴 과정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한국에 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 미국에 살면서 제가 체험한 두 문화를 배경으로 보자기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 기까지 지각적이고 감성적인 예술가로서 여정을 나타냅니다. 2022년 3월부터 두 달간 이루어졌던 전시, ‘여행기’는 제이 오 (Jay O)문화 예술 수석 디렉터에 의해 큐레이팅 되었으며, ‘아 시아위크 뉴욕’과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여행기’라는 큰 주제 아래 크게 네 가지 소주제인 “설 경(White Wonderland),” “나의 창으로:바다, 하늘, 그리고 바 람(Through My Window_Ocean, Sky and Winds),” “드로잉 (Map Drawing),” “현대 보자기(Contemporary Bojagi)”, 네 가 지 시리즈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최근작뿐 아니라 이 전 작품들도 포함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두 가지의 상반된 개념 들, 즉 고대와 현대, 전통과 모더니즘, 아날로그와 디지털, 동

양 문화와 서양 문화 사이에서 일종의 연결고리로서 제 역할과 앞으로 전개될 작품의 방향 제시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습니 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과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2015년에 제작한 “설경(White Wonderland),” 2021년에 제작 한 “나의 창으로: 바다, 하늘, 그리고 바람(Through My Window_ Ocean, Sky and Winds),” 그리고 2022년에 제작한 ‘보 자기 드레스(Bojagi Dress)’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설경”은 어느 저녁 폭설이 내린 후 하얀 설국으로 변한 서울에 대한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대형 설치 작품은 길이 26피트, 폭 32피트로 전시 공간에 맞춰 특별 제작되었고, 전통 보자기 제작 방식 중 하나인 칠보문전보(여의주문보)를 응 용하여 노방이라는 얇은 한국 비단을 공들여 접고 꿰매어 만든 2,300개의 직물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5년 찰스 왕 센터 진진영 관장의 총괄 지휘 하에 이루어진 그룹전, ‘Origami Heaven’를 위해 제작되었고, Aileen Jacobson에 의해 뉴욕타 임스에 그룹전 리뷰로 소개되었습니다. 현재, 스토니브룩 대학 찰스 왕 센터 스카이 라이트 갤러리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되 어 있습니다.

“나의 창으로:바다, 하늘, 그리고 바람”은 오래전 남편과 함께 여행했던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 추상 페 인팅 이미지를 담은 실크 오간자를 이용,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 현한 작품입니다. 각각 세로 135인치와 가로 55인치 크기의 네 개 판넬로 구성된 이 설치 작품은 페인팅, 사진, 컴퓨터 디자인 기법을 손바느질 같은 기존의 작업 방식에 접목하여 비교적 긴 공정을 거쳐 완성하였습니다. 회화적 기법을 작업 과정에 끌어 들였다는 측면에서 제 표현 방식에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었 습니다. 이 커미션 프로젝트는 2020년 뉴욕의 워터폴 맨션과 갤러리의 케이트 신 관장에 의해 진행되었고, 한국 ‘그랜드 하 야트 호텔, 제주 드림타워’에 의해 영구 소장되어 현재 호텔 로 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자기 드레스’는 한국의 오방색(청, 백, 적, 흑, 황)을 주제로 조각보의 전통적 대비 색 조합과 패턴을 모던 한복과 접목해 제 작한, 입을 수 있는 작품(Wearable Art)’입니다. 다섯 가지 패 션 아이템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2022년 정영양 박사님이 특 별 고문으로 자문을 맡았던 ‘조지 워싱턴 대학 박물관과 텍스타 일 박물관’에서 열렸던 전시, ‘한국 패션: 궁중에서 런웨이까지 (Korean Fashion: From Royal Court to Runway)’에 참가하 기 위해서 일년 반의 제작 기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그 전 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25년 한국의 의복 역 사를 미국에 소개하고자 기획되어, 전통 의상부터 퓨전 한복, 하이패션, 스트릿 패션과 K팝 패션까지 선보였습니다. 또한, 제 작품을 포함하여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현대 의상 세 점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한국 패션: 궁중에서 런웨이까지’ 전은 한국 국제 교류 재단(KF) 지원으로 리 탈봇(Lee Talbot)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큐레이팅했습니다.

27 FEBRUARY 2023

"Map Drawing:To be on the road" 드로잉:길위에서, 2022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 Society, NY) 102 x 48 inches each( total of 2 pieces ) Saeksil-Nubi, hand-sewn textile Cotton, cotton filler cord, thread

PEOPLE

특별히 제작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 그리고 작가로서 행 복했던 일도 듣고 싶습니다. 정교하고 섬세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의 설치작업 프 로젝트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할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의 시작부터 정해진 기간 안에 완성된 작품이 전시 공간에 성공적으로 설치될 때까 지 저에게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례로 한국에 있는 원단 공장에서 제가 쓰고 있던 천이 품절되어서 같 은 재질의 천을 다른 곳에서 다량으로 구하느라 고생한 적도 있 었고, 연휴 기간에 걸려서 원단 프린팅 공장과의 샘플 작업 확 인 과정이 예상 보다 훨씬 늦어진 적도 있었고, 미국에서 두 차 례에 걸쳐 제주도로 보낸 작품들이 박스 하나는 설치 날짜에 맞 춰서 도착했는데 나머지 하나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벽에 걸어 보지도 못한 채 수장고로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 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최선을 다한 작품들 이 멋진 공간에서 관람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오래도록 받을 때 작가는 비로소 안도감과 함께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늘 깨닫는 것은 지난날들의

작업에 대한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와 헛걸음 질들이 오늘의 저 를 작가로 성장하도록 만들어준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미국의 대학교, 박물관, 기관 등 여러 곳에서 보자기 워크숍을 진행하셨는데요. 워크숍에 참석한 참 가자들의 호응도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2012년부터 시작해서 2022년까지 십 년 동안 대부분 저의 워 크숍은 미국 현지의 대학교, 박물관, 그리고 한국 문화 예술 관 련 기관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진행했던 워크숍은 2016년 이정희 교수의 주관 하에 수원에서 개최된 ‘국제 보자 기 포럼(Korea Bojagi Forum)’ 산하 전시와 관련된 워크숍이었 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제 워크숍에 참가하시는 분 중에는 한인 2세, 예술관련직 종사자, 섬유예술작가 및 은퇴 후 조각보 만들 기를 취미로 배우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워크숍과 워싱턴 D.C.의 ‘조지 워싱턴 대학교 박물 관 그리고 텍스타일 박물관’ 워크숍은 공고가 나가자마자 마감 되어 대기자 명단을 만들어야 할 만큼 많은 재미 교포와 미국인 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텍스타일 박물관 워크숍 참가자 스무 명 중 한인 2세 한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인었을 만큼 현지에서 보자기 워크샵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성인이 되어 서구 사회에서 살고 있는 저는 한국 문화와 보자기 문화를 바탕으로한 작품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문화적인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 있었던 것 에 대해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전시와 행사를 통해 1989년 제가 서울의 작은 갤러리에서 전통 유물 보자기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깊은 감동을 모든 관람자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고대 한국의 생활용품 중 하나였던 보 자기가 현대 미술로 재탄생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는 작가로서 저의 여정을 오래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 다.

Bojagi

Hand-sewn textile Korean silk, colored silk thread Photo credit: ESSO STUDIO and Waterfall Mansion & Gallery

30 PEOPLE
PEOPLE
Dress 보자기 드레스, 2022 hand-sewn and machine sewn textile Korean silk
Wrapping with Blessings(wrapped box) 길상의 보자기(보자기로 싼 박스), 2018 (Installation view at Waterfall Mansion & Gallery, NY) Left: 11 L x 13 W x 4.5 H inches Right: 10L x 7W x 4H inches
PEOPLE 카메룬계 미국인 한식 전도사 아프리카 윤 한인 할머니가 전한 김치와 한식이 만든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카메룬계 미국인 아프리카 윤은 ‘김치는 에너지’라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매일 식탁 에 올라오는 반찬일 뿐이지만, 아프리카 윤 에게는 우연히 한인 마트 앞에서 만난 한인
기적과 같은 선물이 었다. 최근 ‘THE KOREAN 우연하고도 사소 한 기적’이란 에세이를 출간하고 다양한 매 체를 통해 한식 전도사로 나선, 작가이자 사 회 활동가인 아프리카 윤을 맘앤아이가 서 면 인터뷰로 만나 보았다. 글 맘앤아이 편집부
할머니가 전수해준 김치 그리고 한식은 뉴 욕에서 비만과 우울로 점철되었던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준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리카 윤입니다. 제 마음에 소중한 것들 을 표현하는 도구로 영화, 텔레비전, 음식, 스포츠를 사용하는 이야기꾼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인간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 가 하는 이야기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윤이라는 이름은 작가로서의 필명인가요?

아프리카 윤은 제 본명입니다. 물론 20대까지는 수지라는 이름 으로 살았는데요. 그 당시에도 일종의 별명으로 사람들이 저를 아프리카라고 불렀습니다. 언젠가는 제 이름을 평생 한 번만 바 꾸고 싶었는데(서류 작업을 한 번만 하고 싶었거든요), 아프리 카라는 제 별명을 법적 이름으로 하기로 했죠. 성은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남편 성인 윤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프 리카 윤은 아프리카 출신 여성으로서 제 정체성을 지키는 방식 입니다. 작가님의 이력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재능과 소신과 열 정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여섯 살 어린 나이에 UN에 서 연설을 하고, 어린 십대 학생이 이탈리아 Golden Graal Award에서 인도주의상을 수상한 이력이 주목을 끕니다. 어릴 때와 학창 시절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아버지는 올림픽 선수 출신이자 UN 외교관이셨고, 어머니는 활동가이셨습니다. 부모님은 제 성장 과정에 확실히 영향을 끼

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기회를 잡고 만들기도 했습니 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고 어렸을 때는 세계적으로 시대 흐름 이 크게 바뀌던 때였습니다. 또 저는 어렸을 때 영화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유엔 대사였던 제 아버지가 카메룬에 거주할 당시 여러 유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 행사에는 영화배우, 활동가, 운동선수, 대통령이 모두 섞여 있었고, 그때 저는 사람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런 어린 시절의 제 오해가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할 때 세계적인 변화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 런 것들이 뒤섞여 제 인생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또한 매우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부터 연설을 들을 수 있었 고, 연설한 분들은 여러 분야에 지원을 하고 싶어하던 분들이었 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저의 아이디어를 말했 습니다. 그중 하나가 MTV였습니다. 저는 MTV와 파트너가 되 었고, MTV의 사장님과 MTV 내 사회 공헌 부서에서 저의 독특 한 브랜드의 일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거기서부터 그들은 저 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했고, 제가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셨 습니다. 특히 처음에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많이 소개 받았고, 그 다음부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극 활용해서 결과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 스스로가 마케팅 요소로 활용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어떤 문제를 인 식하고,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마케팅을 좋아합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마케팅 업계에서 경 력을 쌓고 싶습니다.

PEOPLE

작가님의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할머니가 계시지

요. 한국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주신 한인 할머니 와의 스토리를 들려주시겠어요?

29살이 되었을 때 저는 매우 우울했고 비만인 상태였습니다. 남한테 언제나 ‘네(yes)’를 말하는 긍정적인 사람이었지만, 스스 로에게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죠. 엄마와 아내가 되고 싶었지만, 그런 상태로 가족을 잘 돌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 단 건강부터 관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당시 제 어머니는 어 느 한인 부부에게서 노스 저지(North Jersey)의 아파트를 사 셨고, 저에게도 아파트를 사라고 권 유하셨습니다. 저는 맨해튼과 노스 저지를 오가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 을 챙기기로 했고, 일단은 시티에 너 무 많이 있지 않기로 결정했죠. 그래 서 뉴저지에 머물고 있었고 에지워 터 강가에서 심리 치료사를 만나 치

료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교 를 다녔던 타운으로 드라이브를 갔 습니다. 그 지역 주변으로 레오니아, 포트 리, 팔리세이드 팍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어머니께서 교회 에서 알게 된 한국인 친구가 한국 전 통 난방 침대를 파는 가게를 소개해 주셨는데,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니 폐업했더라고요. 가게 근처에 미니 마트가 있어 지나 가는데, 한 아주머니가 한국산 버터 크림빵 샘플을 주셨어요. 빵을 먹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너는 너무 뚱뚱 해”라고 말하는 거예요. 뒤돌아 보 니 한 한국 할머니였습니다. 카메룬 에서는 어른들을 공경해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 공경의 가치를 늘 배우죠. 제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불 편하면 질문하라”라는 원칙을 알려주시면서 상대방과 대화하 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할머님께 “제가 무엇을 먹어 야 할까요?”라고 물었고, 그때 그분이 “한국 음식”이라고 답하 셨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H마트를 가리키면서요. 그 후로 1년 정도 할머니와 매주 일요일 만나서 장을 보고 요리하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와의 우연한 만남 이후에 삶이 완전히 달라진 작 가님의 지금 모습을 할머니께서 보신다면 얼마나 자랑 스러워하실까요. 할머니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요? 그 할머님은 굉장히 강한 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살 빠진 제 모습이 자랑스러워서 어떠냐고 물으면 할머님은 ‘아니 아직 살 빼야 해’라고 말씀하셨죠. 그런 반응이 저는 너무 재미있어서 웃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러시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The Korean’ 책을 쓰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 지요?

당시 출산 후 몸이 좀 아팠고, 특히 갑상선에 큰 문제가 있었 습니다. 너무 많이 아팠기에 혹시 낫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때 치유를 위해 한식을 떠 올리게 되었고, 할머니와 함께했던 그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 어요. 할머니와의 추억이 저를 다시 일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주위에 한식 먹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한 인 가정도 많고, SNS를 통해 한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직접 한국에 가보 기도 했고요. 저는 인생을 되돌아 보며 그간의 삶이 얼마나 행복했 는지 깨닫고 책을 쓰기로 결심했 습니다. 제 이야기를 공유하면 어 떤 면에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 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전 에는 제 이야기를 자세히 해본 적 이 없었어요. 사실 뮤지컬 원고는 썼지만 제작은 안 했고요. 그 이후 결혼과 육아로 바빴죠. 그래서 마 침내 할머니 이야기를 책으로 쓰 고, 그런 일련의 단계를 통해 저 스스로 감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 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김치의 날’을 제 정하는 주가 계속 늘어나고 있 어요. 수퍼 푸드로 불리는 ‘김 치’는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 일까요?

제게 김치는 에너지입니다. 김치만큼 몸에 효과가 있는 음식 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김치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기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김치에 대해 알고 건강 개 선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배추김치 말고도 세 상에는 다양한 김치가 있고, 모두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김치를 가진 한국 문화는 참 대단합니 다. 제 입장에서는 김치가 삶을 바꾸는 역할을 했으니, 알게 돼서 감사한 음식이면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를 직접 담그신다고 들었어요. 하와이에도 한국 마켓이 있나요? 여러 종류의 김치 중에 가장 맛있게 담글 수 있는 김치,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김치는 무엇 인가요?

한국 마켓이 많이 있습니다. 하와이는 아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한식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일단 H 마트가 있고 반찬 가게와 김치는 어디를 가나 있습니다. 동시에 제가 직 접 김치를 담급니다. 너무 바쁘면 사서 먹기도 해요. 하와이

33 FEBRUARY 2023

뿐만 아니라 1년 중 상당 기간을 저는 카메룬에서 시간을 보내 는데요. 특히 작년에 카메룬에서 머물 때 우리 가족은 백김치 에 푹 빠졌었습니다. 백김치 국물을 아주 많이 만들어 놓고, 아 침에 국물을 마시기도 하고, 끼니마다 백김치를 곁들여서 먹었 죠. 카메룬에 있던 제 오빠는 지난 여름에 김치에 완전히 빠졌 어요. 남편은 깍두기를 좋아해요. 아이들은 파김치와 고춧가루 가 든 배추김치를 제일 좋아하고요. 저는 그 모든 김치를 좋아 하고요. 제 김치냉장고는 다양한 김치로 가득 차 있어요. 반찬

아름답고, 아시아인이자 흑인이고 한국 혈통이 있기 때문에 피부 색이 밝은 갈색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하하). 어떤 면에서 아이 들이 카메룬, 하와이, 부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정말 행 운인 것 같아요. 아이들도 여러 나라의 유산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끼는 것 같거든요. 아이들은 K팝 스타가 되고 싶다 고 하는데, 아프리카 혈통이 있기에 자신들의 음악을 ‘아프로 K 팝(Afro K pop)’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저는 그 꿈을 매우 응원해 요. 실제로 아이들이 요즘 춤과 음악을 배우고 있어요. 언젠가는 ‘맘앤아이’에서 저 말고 아이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 겠네요.

운영하시는 블랙윤이콘(Blackyoonicorn)은 어떤 곳인 가요?

자세히 나와 있어요. 저희 아 이들은 자신들이 한국인이면서 흑인인 것에 대해서 매우 자랑 스럽게 생각해요. 한번은 제 아이들이 밖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출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요. 제 아이들은 자신이

블랙윤이콘은 애니메이션, 문학, 연극 및 기술 분야의 창작 작업 을 뒷받침하는 제작사입니다. 코로나 사태 직전에 만들었고요. 따로 사무실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제가 대표이고, 기술적인 부분은 남편이 도와줘서 만들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직원들을 파트타임/풀타임의 계약직 직원을 재택 근무 형식으로 구해서 일하고 있어요. 홈페이지를 보시면 젓가락 숟가락 세트,

34 PEOPLE
작가님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세 자녀와 남편과 함께 찍으신 가족 사진을 보았는데요, 한국인 남편과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사랑스러운 자녀 이야기를 들려주 세요. 제 남편과의 이야기는 너무 긴 이야기라 여기서 말하기는 좀 어 려울 것 같아요. 책을 보시면
만 보관하는 냉장고도 하나 더 있고요.
아주

한국어 단어 공부 플래시 카드, 앞치마 같은 것을 판매하고 있어 요. 이번 책도 마찬가지고요. 블랙윤이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 종 간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 자체가 흑인 (아프리카윤은 카메룬계 미국인)과 아시아인(남편이 한국계 미국 인)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주로 흑인과 아시아 문화에 중점을 둡 니다. 저는 이런 다양한 인종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유년 시절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핵심 고객 을 어머니와 아이들로 보고 있어요.

출연하셨지요? ‘아프리카 101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할머님을 만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 자주 걷고 달렸거든요. 어느 날은 달리는데, 문득 살을 빼기 위해 특별한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오프라 윈프리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겸 체중 감량을 위해 달리기를 하 자라고 결정했죠. 당시 제가 비건 생식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게 오프라 윈프리의 프로그램을 보고 시작한 거였거든요. 달리기를 하며 에이즈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면서 많은 사람의 다이어트

하는 걸 격려하자는 의미를 담아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마라 톤을 했어요. UN 건물에서 오프라 윈프리 스튜디오까지 두 달 하고 이틀이 걸렸고, 이후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서아프리 카, 남아프리카까지 마라톤을 했어요. 마라톤은 이제 끝났다 고 생각했는데, 조만간 여름쯤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마라톤 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한국에 가서 한국의 문화가 내 삶에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경의를 표하고 싶고요. 그 마음을 일 종의 마라톤을 하면서 표현하고 싶어요. 달리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제가 달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문화적 경계를 넘어 통합하고 포용할 수 있음을 보았 으면 해요.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일 어나고 있잖아요. 저를 도와준 할머니와 닮은 사람들이 살해 당하고 공격받는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이 아시아인의 삶을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그동안 저를 도와준 많은 이들을 제가 다시 돕고 싶어요. 할머니를 위해, 동시에 우리 모두를 위해, 제 이야기를 전하고, 마라톤을 진행하고 싶어 요.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프리카 윤 작가, TV쇼 진행자, 사회활동가 저서 <THE KOREAN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thekoreanbook.com | africayoon

35 FEBRUARY 2023
PEOPLE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한식 식단과 함께 부단한 운동으 로 다이어트에 성공하셨어요. 2008년 뉴욕에서 시카고 까지 3개월간 1,000마일의 마라톤에 참가하셨고, ‘아프 리카 101 프로젝트’ 마라톤 완주 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

Windy Lee 에디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쉽걸”의 비춰진 이미지와 달리 뉴욕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낭만 적이거나 화려하지 않다. 회색 고층 건물 숲의 권력 앞에 굴복한 듯 무채색 의상으로 조화를 이루며 바쁘게 다니는 뉴요커가 이루는 풍경에서, 기대했던 뉴욕의 낭만과 매력을 바로 찾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런 조화를 거부한 듯 눈에 띄는 보색 대비로 존재를 증명하며 도로를 누비는 옐로 캡이나, 밤마다 경쟁하듯 빛을 발하는 타임스퀘어의 전광판 정도가 피상적인 뉴욕의 매 력일 것이다. 뉴욕 역시 미국 문화의 실용성을 품은 도시여서, 진짜배기는 파고들어야만 알 수 있다. 특히, 뉴욕은 양파 같은 도시라, 많이 알고, 찾아다닐수록 깊이가 다른 화려함과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뉴욕 곳곳에 자리 한 크고 작은 재즈 클럽들이다.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꽃을 피운 재즈는 탄탄한 실력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규칙 은 있지만 규칙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으로 뉴욕을 대변하는 상징적 문화 중 하나가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뉴욕과 뉴요커야말 로 이런 재즈의 낭만적 변주와 궤를 같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례로, 기존의 전통을 중시하며 조금씩 리모델링하 는 뉴욕의 건물이라던가, 뉴요커의 무단 횡단과 차량 이동의 놀랍도록 리드미컬한 조화 등이 그것이다. 재즈의 짙은 선율 속 에 뉴욕의 참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뉴욕 곳곳에 자리한 재즈 클럽을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뉴욕 재즈 바에

36 LIVING & CULTURE 규칙을
오면 감격에 마지않는다.
서 즐길 수 있다는
즐기며 최 상의 라이브 공연 중인 BTS를 바로 눈앞에서 직관한 팬의 마음과 같을 것이랄까?! 하지만, 뉴욕에 유명
클럽이
많고,
있 고 유명한 뮤지션들의 공연 일정이 수없이 잡혀있다고 해도 유명
속 멋진 경험을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이 다. Iridium Jazz Club, Smoke Jazz & Super Club, Zinc Bar, Smalls Jazz Club, Club Groove 등 숨겨둔 보석 같은 크고 작은 재즈 클럽들이 많지만, 뉴욕의 가장 대표적인 재즈 클럽 네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넘나드는 낭만적 변주 뉴욕 맨해튼 재즈 클럽 TOP 4
동시대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일상 공간인 바(Bar)에
놀라움과 벅찬 감동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동네 카페에서 숨죽이고 봐도 모자랄 판에 음료와 음식을 여유롭게
재즈
아무리
실력
재즈 클럽 방문을 계획했다면 티켓 예매는 필수다. 예매에 성공해도 시간보 다 일찍 도착해야 앞쪽 더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예매에 실패했다면 공연 시작 전 재즈 바 앞에 긴 대기 줄에 서 있다가 입장할 수도 있겠 지만, 자리가 다 차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또한, 뉴욕의 재즈 클럽은 연주 감상을 최우선으로 하므로, 연주 중에는 대화를 피하고 영상 촬영 도 금지된 곳이 많으니 관객으로서 매너를 지키며 주의한다면 뉴욕이 선사하는 일상

BLUE NOTE NEW YORK

가장 유명한 재즈 클럽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재즈 바 중 하나

블루 노트는 뉴욕에서 20세기부터 수많은 배우, 작가, 시인, 화 가, 음악가들이 모여들어 서로 사교하며 예술과 문화의 향기를 짙게 남긴 그리니치 빌리지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밤낮으로 활기를 띠 는 지역답게 오래된 카페, 유명 라이브 바,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며, 뉴욕 버스킹의 성지인 워싱턴 스퀘어 파크와 명문 뉴욕대도 이 지역 에 있다. 1981년에 문을 연 블루 노트는 재즈의 역사에 있어서도 중 요한 무대이기에, 전통이 깊은 재즈 클럽으로 뉴요커와 여행객 모두 에게 인기가 높다. 블루 노트는 3음과 7음을 반음 낮추고 5음을 반 음 높이는 재즈와 블루스만의 독특한 음을 나타내는 음악 용어로 재 즈 특유의 감성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하는데, 재즈 클 럽 이름으로도 안성맞춤인 듯하다. Dizzy Gillespie, Oscar Peterson, Sarah Vaughan, Lionel Hampton, Ray Charles 같은 전설들의 공연이 블루 노트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 일조했다. 또 한, Stevie Wonder, Liza Minnelli, Tony Bennett, Quincy Jones와 같은 스타 뮤지션들이 관객석에서 무대로 호출되어 선보 이는 즉석 공연을 볼 수 있는 것도 블루 노트만의 매력이다. 블루 노 트는 퀄리티 높은 라이브와 친밀한 분위기의 재즈 클럽으로 유명하 며, 재즈 이외에도 소울, 힙합, 펑크 뮤지션들에게도 종종 그 자리 를 내어준다. 공연은 매일 저녁 8시, 10시 30분에 있으며, 일요일 에는 브런치 시간에 맞추어 12시 30분과 2시 30분 낮 공연도 있다. 커버 차지라 부르는 입장료는 뮤지션과 자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 통 20~60달러 선이다. 음료는 포함되지 않으며, 따로 주문해야 한 다.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랍스터 라비올리 등 다양한 음식들이 준 비되어 있다.

131 W 3rd St. New York, NY 10012 bluenotejazz.com/nyc

뉴욕의

VILLAGE VANGUARD

오래된 재즈 클럽 중 하나이다. 초창기에

시, 포크 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 무대를 내주며 자유분방한 지식 인과 예술가들의 사교 모임 장소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영화감 독이자 코미디언인 우디 앨런의 첫 무대와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극 작가이자 작사가인 아돌프 그린과 베티 컴든의 첫 공연 무대도 바로 이곳이었다. 그러다 1950년대 중반부터 재즈 전문 클럽이 되면서 부터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빌리지 뱅가드의 무대를 장식했다. 또 한, 클럽 내부는 뛰어난 음향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이곳에 서 녹음이 진행된 앨범이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금세기 최고의 재즈 라이브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 Sonny Rollins의 첫 번째 레코딩과 피아니스트 McCoy Tynner와 색소포니스트 John Coltrane의 레코딩도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Miles Davis,

DIZZY’S CLUB

콜럼버스 서클의 타임워너

Charlie Parker, Bill Evans, Coleman Hawkins, Charles Mingus, Thelonious Monk 등 재즈사에 불멸이 된 재즈의 전설 들이 무명 시절에 이 곳에서 연주를 하며 전설이 되어갔다. 이 같은 재즈 대가들의 흔적을 느끼며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기에, 재즈 애호가들 사이에서 빌리지 뱅가드의 인기는 세계적으로 식을 줄 모르 는 듯하다. 60년대부터 창단하여 현재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16인 연주자의 뱅가드 재즈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 주도 늘 인기다. 빌리지 뱅가드는 다른 재즈 클럽과는 달리 정통 재즈 만을 고집하며, 이곳의 부엌은 초창기처럼 여전히 연주자들의 연습 실 겸 대기실로 쓰이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공연은 매일 저녁 8시, 10시에 있으며 관객들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료만 취급한다. 입장료는 40~50불 선이며 학생 할인도 받을 수 있다.

178 7th Ave S, New York, NY 10014 villagevanguard.com

트럼펫 연주자인 Dizzy Gillespie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곳은 로즈홀, 엘런럼, 디지스 클럽 등 세 개의 재즈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링컨 센터가 운영하고 있으며,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로맨 틱한 분위기,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 명실공히 뉴욕 최고의 재 즈 클럽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의 재즈 클럽 중 학생 할인율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재즈 클럽 이라 할 수 있다. 디지스 클럽에서는 Dick Hyman, Ghost Train

블루
함께
즈 클럽인
많이
가드는
노트와
빌리지를 대표하는 150석 규모의 전통 있는 재
빌리지 뱅가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 뮤지션들이
거쳐 갔다. 1935년에 오픈하여 88년째 운영 중인 빌리지 뱅
전 세계에서 가장
빌딩
밤의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수놓을 때까지 이어지는
틱한 경험을 덤으로 할 수 있다.
클럽은
5층에 위치한 디지스 클럽은 무대 바 로 뒤 통유리를 통해 센트럴 파크와 미드타운 빌딩숲이 조화를 이루 고 있다. 때문에 멋진 맨해튼 야경을 배경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즐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전문 재즈 클럽 중 하나다. 특히, 여름에는 싱그러운 센트럴 파크의 전경과 함께 시작된 공연이 선셋을 지나서 불빛들이
드라마
디지스
20세기 최고의 재즈

등 실력 있는 재즈 연주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날짜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폭넓은 재즈 공연을 감상할 수 있 다. 평일에는 저녁 7시 30분과 9시 30분 공연이 있고, 일요일에는 5시와 7시 30분 공연이 있다. 커버 차지는 공연과 좌석에 따라 15불 에서 55불 선이다. 또한 목요일부터 토요일 밤까지는 11시 15분 심 야 공연이 있는데, 뉴욕에서 활동하는 실력있는 차세대 뮤지션들의 공연을 15불의 커버 차지로 볼 수 있는 기회로, 현장 구매 티켓으로 만 입장 가능하다. 또한, 9시 30분 공연 관람객은 입장료를 받지 않 는 대신 1인 1 음료를 주문해야 하며, 학생 티켓 구매자는 음료 주문 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재즈 클럽에 비해 음식이 맛있는 편이다.

10 Columbus Cir, New York, NY 10019 2023.jazz.org/dizzys-club

BIRDLAND

1949년에 웨스트 52가에 문을 연 버드랜드는 전설적인 색소폰 연 주자 찰리 파커의 별명을 따서 지어졌으며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재 즈 클럽이다. 건물 임대료 인상으로 1965년 문을 닫았다가 1980 년대 후반 브로드웨이 극장 지역에서 다시 문을 열면서 제2의 전성 기를 맞게 되었다. 빌리지 뱅가드와 함께 오래된 재즈 클럽 중 하 나이자 재즈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고향으로 불리 는 곳으로 뉴욕 재즈 클럽 중에서도 ‘탑 클라스’에 속하는 곳이다. Duke Ellington, Ella Fitzgerald, Chet Baker, Miles Davis, Charlie Parker, Dizzy Gillespie, Lester Willis Young 과 같은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이곳 무대에 섰기 때문에 한 때 ‘재즈계의 브로드웨이’라 불리웠다. 이로 인해 당대 재즈 뮤지션들 이 한번쯤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이기도 했다. 버드랜드는 사실상 Charlie Parker와 Count Basie와 같은 재즈계 전설들의 본거지 였다. 또한, John Coltrane의 "Live at Birdland"와 마찬가지로 George Shearing의 "Lullaby of Birdland"도 버드랜드에서 녹 음될 만큼 라이브 앨범 레코딩의 성지이기도 했다. 1950년대에는 프랭크 시내트라, 메릴린 먼로, 슈가 레이 로빈슨 등 당대 최고의 스 타들의 아지트가 되어 유명세가 더해졌다. 버드랜드에 들어서면 50 년대의 고급스러운 빈티지 감성이 벽을 따라 쭉 걸려 있는 재즈 뮤지 션들의 사진을 휘감으며 버드랜드의 역사와 클래스를 증명하는 듯 하 다. 공연은 요일에 따라 5시 30분, 7시, 8시 30분, 9시 30분으로 다양하며 커버 차지 역시 연주자와 자리에 따라 25불에서 46불까지 다양하다. 다만, 1인당 최소 20불 이상의 음료 혹은 음식을 따로 주 문해야 한다. 이곳의 음식 메뉴는 다양하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버 드랜드 버거가 인기가 높다. 재즈 애호가들이 뉴욕에 와서 반드시 들 리는 재즈 클럽 명가 중 하나다.

315 W 44th St. #5402, New York, NY 10036

birdlandjazz.com

40 LIVING & CULTURE
Edward Hopper Nighthawks Oil paint, Canvas 1942 Edward Hopper New York Corner(Corner Saloon) Oil paint, Canvas 1913 Edward Hopper Early Sunday Morning Oil paint, Canvas 1930 Art with Windy

제약이나 추상적 표현 기법, 혹은 매체의 독창성으로 인해 작품에 대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조차 힘들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호퍼의 작품에 대한 대중의 애정과 감동이 더해 지는 이유는 호퍼가 대상을 끊임없이 관찰하여 본질과 그 내면을 포착하여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공감대’를 끌어냈기 때문 이라 여겨진다. ‘공감대’란 사실 같은 시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쉽게 형성되기 어렵다는 것을 우 리 모두 알기에, 호퍼의 작품들과 형성된 ‘공감대’는 때론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별히 뉴욕이란 렌즈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인간 본연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고 있는 이번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회고전은, 21세기 대도시 안에 살아가는 우리 에게 깊은 위로와 위안도 주리라 믿기에, 바쁜 일상 속에 고독에서 고립으로 가고 있는 이가 있다면 이 전시를 꼭 놓치지 않기 바란다.

Windy Lee 에디터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는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Edward Hopper’s New York’이라는 주제로 20세기 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인 에 드워드 호퍼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호퍼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대여해 자신의 집무실에 두고 감상했을 정도라고 한다. 뉴욕은 에드워드 호퍼(1882~1967)가 사망할 때까지 60년 동안 그의 고향과 다름없었다. 호퍼 스스로 말년에 ‘뉴욕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언급하였다. 그가 이런 마음으로 뉴

욕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만큼, 뉴욕은 호퍼의 생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키라 할 수 있다. 또한 시대적인 흐름이나 대중적인 화풍과는 달리 묵묵하게 자신의 사실주의적 회화 세계를 지켜내며 10여 년간 무명 화가로 지냈던 호퍼에게 첫 공식 개인전 을 열어준 것이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전신이었던 휘트니 스튜디오 클럽이었기에 이번 회고전은 공신력과 매력을 모두 갖추었다 할만 하다. 특히, 이번 회고전은 휘트니의 광범위한 소장 작품들과 여러 곳에 흩어진 호퍼의 주요 작품들을 대여작들로, 그의 초기 작품들 부터 후기 작품들까지 아우르고 있다. 특히 스케치, 일러스트, 드 로잉, 판화, 페인팅 등 매체별로 그의 다양한 작업과 그와 관련된 이력, 서신, 사진, 저널까지 총망라하고 있어, 데이비드 호퍼의 회

41 FEBRUARY 2023
Edward Hopper Morning Sun Oil paint, Canvas 1952
미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 대도시 고독한 이들의 대변자 20세기 대도시 속 도시인의 고독과 소외를 포착해 낸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이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 일까? 미술관에서 마주친 회화 작품 앞에서 시공간적
Edward Hopper Room In Brooklyn Oil paint, Canvas 1932

고전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는 1882년 뉴욕주 나이약(Nyak)에서 태어나 꿈 많 은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꿈은 화가가 되는 것

이었다. 친구들이 밖에서 뛰어놀 때도 ‘에드워드 호퍼는 화가가 될 것이다’라고 직접 써넣은 필통을 앞에 두고 창 너머 허드슨강을 그 리며 화가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위해 뉴욕 예술 학교로 진학한 에드워드 호퍼는 스승인 사실주의 화가 로버트 헨리의 영향을 받았는데, 로버트 헨리는 인상주의 화 가 마네 등에 영향을 받아, 도시의 전경이나 인물을 주로 그렸으며, 호퍼가 도시와 도시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격려했 다. 대학 졸업 후, 호퍼는 생업을 위해 뉴욕의 광고 회사에 취직해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지만, 결국 본인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 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후 견문 을 넓히기 위해 떠난 파리 및 유럽 여행에서 접하게 된 입체주의나 추상주의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오히려 자신만의 사실 주의적인 화풍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게 된다. 데이비드 호퍼의 작품에는 무명의 시절을 딛고 수채화를 그리며 대 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던 1920년대부터 그의 생을 마감한 1960 년대까지, 자신의 눈에 비친 뉴욕의 모습이 잘 포착되어 표현되어 있다. 특히, 시대적 상황 속에 대도시로 변해가는 뉴욕의 모습과 도시인이 돼가는 그의 정체성과 궤를 같이하는 뉴요커의 이미지를 화폭에 잘 담아냈다. 하지만, 이번 회고전에서 잘 확인할 수 있듯이 ‘호퍼의 뉴욕’은 20세기 대도시를 대표하는 초상은 아니다. 호퍼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 2차 세계 대전이다. 대공황이라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적 부 흥을 맞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였고, 뉴욕은 그 풍요를 온몸으로 증명하던 도시였다. 세계적인 대도시로 엄청 난 변신을 거듭하던 뉴욕의 고층 빌딩들은 높이만으로도 인류 문명 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었고, 브루클린 브리지와 엠파이어 스테이 트 빌딩과 같이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들이 들어서며, 다양한 인구

증가를 겪던 때였다.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해가던 뉴욕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도, 그는 도시의 활기나 도시의 빈곤에 주목하지 않고, 역설적으로 이와는 동떨어진 일상 속 도시인의 고독과 공허, 그리 고 외로움과 상실감을 사실적으로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고 립에 가까운 고독과 외로움을 텅 빈 공간에 두고, 자연광과 인공조 명의 대조적 조화와 절제된 프레임을 사용해 그 정서들을 극대화 했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영원처럼 포착한 그의 작품들의 특별 함은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 근원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지속적으 로 깊은 파고를 그려내고 있다. 한 장의 스냅 사진처럼 느껴지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은 아이러 니하게도 현대 사진 기법이 적용되었다. 특히, 호퍼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가로 불리며, 20세기 현대 사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사진작가 폴 스트랜드의 작업으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폴 스트 랜드만의 독창적 사진 기법은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라 불리었는 데, 도시 풍경, 인간, 기계 등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기하학적 구조 안에 담아내는 방식이었다. 이 시기는 사실, 사진술의 발달로 인해 세상을 재현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회화의 역할에 사망을 공표 하고, 추상 회화와 입체주의가 등장하여 회화사의 흐름이 대대적 으로 바뀐 시기였다. 그럼에도, 호퍼는 그 당시 회화의 적으로 여겼 던 사진의 기법을 차용하여, 재현과 묘사 이상의 분위기, 즉 정서 를 감각적으로 시각화하여 사실주의 회화만의 매력과 특징을 역설 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실제적으로 도시인의 외로움이 빛과 공간적 프레임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세계는 1960~70년대에 팝아트, 신사실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현대 작가들과 영화감독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으며, 광고 및 뮤 직비디오 등에서도 수없이 오마주 되며 등장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스릴러의 대가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나 구스타프 도이치의 ‘셜리에 관한 모든 것'과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여행의 기술’과 ‘슬픔이 주 는 기쁨’ 등이다. 특히, 알랭 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은 황량함을 묘사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황량해 보이

42 LIVING & CULTURE
Art with Windy

확장한다. 이번 ‘에드워드

뉴욕’ 회고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Nighthawks’(1942)를 비롯해, ‘Office at Night’(1940), ‘Early Sunday Morning’(1930), New York Movie(1939), ‘Gas’(1940), ‘Night Window’(1929) 등을 3월 5일까지 볼 수 있 으며, 4월부터는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한국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99 Gansevoort St, New York, NY 10014

43 FEBRUARY 2023 지는 않는다. 오히려 보는 사람이 자신의 슬픔의
게 함으로써 그 슬픔으로 인한 괴로움과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해준다”라고 기술한
관객의
메아리를 목격하
부분은 호퍼 작품을 깊게 들여다보는
공감대를 무한대로
호퍼의
Portugal 여행을 떠나면 처음 보는 세상과 처음 느껴보는 공기에 더해 오롯이 본연의 나와 마주할 수 있는 멋진 시공간이 펼쳐집니다. 일상을 떠나 사랑하는 나를 만나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올해는 많이 있기를 가만히 바래봅니다. 뉴욕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상탈출 포르투갈 여행기
45 FEBRUARY 2023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낯선 곳을 다니면 일상에 젖어 내가 누구인지도 몰랐던 시간들이 마법처럼 사라져버리고 온전히 나만 그 시간에 남는다 나라는 사람을 다시 깨닫게 되는 이 순간을 내가 그리워했나보다 지난 일은 엷은 미소와 함께 가벼이 날려 보내고 여행지의 공기에 취해본다 언제 다시 볼까 기대하며 나에게 인사한다 안녕 다시 만날 나에게
Photo Essay
46 LIVING & CULTURE
Portugal

Photo Essay

47 FEBRUARY 2023
Photo by Chirstine Koh

단시간에

명소로

스크린

행사, 동문회, 생일 파티, 가족 모임 등 다양한

모임과

작은 규모의 이벤트가 가능한 복합 이벤트 공간으로도 주목 받고 있 기 때문이다. 최첨단 스크린 골프 시설과 수준 높은 레슨 프로그램을 갖춰 자녀와 함께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데다 맛있는 식사도 겸할 수 있어 더 인기다. 이곳에서 티칭 프로로 인기 높은 PGA/KPGA 멤버 이자 SBS, MBC 경기 해설자로 활약한 조윤식 프로에게 9 Degree Golf의 주요 프로모션 및 레슨 등에 대해 문의해 보았다. 구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조윤식 프로입니다. 1987년에 플로리다에서 주 니어 골프 선수로 시작한 이래 대학 졸업 후 Asian PGA Tour Player로 선수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2001년에는 에지워터 와 보고타 골프 센터에서 티칭 골퍼로 있다가 한국에 계시는 고덕호 프로의 요청으로 2012년 한국에 들어가서 십여 년 동 안 선수들을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매우 훌륭한 선수들로 활약 하고 있는 고진영, 서희경, 김경태, 배상문 외에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후, 미국에 다시 돌아와 이 곳 9 DEGREE GOLF에서 골프 티칭을 하고 있습니다. 인기 높은 Off-peak time 프로모션 및 이 시간대 주요 고객층이 궁금합니다. 오프 피크 타임 프로모션은 9 DEGREE GOLF에서는 브런치 타임 프로모션으로 불리는데요. 시간대는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이 시간대 스크린 골프 룸 이용 시 시간당 기본 60불인 요금이 40불로 할인되는 프로모션 을 진행 중입니다. 레스토랑 공간과 스크린 골프 룸이 분리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레슨 받는 동안에 어머님들은 친구분들과 따 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며, 혹은 아이들과 함께 레슨을 받으 시면서 식사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브런치 타임에는 골프 연습

및 레슨과 별도로 어머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혹은 아이들이 학 교에 있는 시간이라 어머님들만 따로 오셔서 모임에 따라 스타 일대로 브런치와 음료 등을 다양하게 즐기고 계십니다. 주방은 오전 11시부터 오픈합니다. 파스타, 떡볶이, 오믈렛 등 다채로 운 런치와 브런치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화와 온라인 예 약 가능합니다.

골프는 학생들도 배워야 할 기본 스포츠가 되었는데요. 전체 레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첫째, 가족 구성원 총 세 명이 함께 레슨 받을 수 있는 가족 골 프 프로그램을 추천드려요. 둘째, 아이들 레슨은 보통 일주일 2 회, 30분 레슨을 기본으로, 개인, 그룹 레슨도 가능합니다. 셋 째, 성인은 30분, 50분 레슨으로 1~2명이 함께 받을 수 있습니 다. 9 Degree Golf의 스크린 골프 시스템은 ‘골프렉스’ 프로그 램을 채택해 실사와 같은 화면을 제공하는 3D 맵핑 기술로 전 세계 백여 곳의 유명 골프 코스를 돌며 골프를 치실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3D 센서 기술로 볼의 속도, 방향, 탄도각의 정밀성을 향상시켜, 샷 이후의 런과 바운스 환경도 실제와 같이 구현한 시스템이라 연 습 및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구독자들에게 골프 관련 조언을 한 마디 해주신다면? 골프는

48 LIVING & CULTURE Business Report
새로운 레저 이벤트 핫스폿 9 Degree Golf Simulator Bar & Restaurant 인터뷰, 글 맘앤아이 편집팀
Degree
Bar
Restaurant는 작년 가을 오픈 이
9 Degree Golf Simulator Bar & Restaurant 1642 Schlosser St, fl. 2nd, Fort Lee, NJ 07024 (201) 585-0080 포트리의
9
Golf Simulator
&
래,
포트리의
자리 잡았다.
골프뿐 아니라 각종
사교
크고
부부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스포츠입니다. 골프를 오래 즐기시려면 골프 스윙을 정기적으로 점검 받아서 내 몸에 적합한 스윙을 찾으시기를 권합니다. PGA/KPGA PRO 조윤식 201-446-3382 / yunsik05@gmail.com

2022년 소득세 신고 시 환급이 줄어듭니다. 왜 그럴까요? 이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말이 함께 할 하나의 질병으 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펜데믹 동안 미국에서도 여 러 가지 혜택들이 제공되었었는데, 특별법으로 인한 여러 세금 관련 혜택도 2022년 소득세 신고 시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과연 어떤 내용들이 변화될지 집중해서 살펴보 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자녀 세금 크레딧입니다. CTC라고 불리는 이 세액 공제 는 환급성 공제였고, 21년 5세 이하 3천 6백불, 6~17세 3천불로 확대됐던 것이며, 이제는 기존 세법으로 돌아가게 되어 17세 미만 자녀 1인당 2천불로 하향 조정됩니다. 두 번째는 13세 미만 아동 및 부양 가족

가 제한되고, 항목 공제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공제받으실 수 없 게 됩니다. 네 번째는 암호 화폐나 가상 화폐 등의 수익에 대한 양도 소득세 신 고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페이팔, 벤모 등의 제 3자 결제 수 단으로 인해 600불 이상의 소득이 생겨 1099를 발급받게 되면, 반드시 수익을 추가 보고해야 하므로 이 또한 환급을 줄이는 요인 이 됩니다.

2022년 회계 연도 소득세 신고 시 환급을 줄이는 요인을 살펴보았 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표준 공제의 기준이 개인당 400불, 부부 합산 800불로 상향 조정 되었고, 세율 구간 의 기준 소득도 상향 조정되어 과세 소득 적용 세율이 인하되는 효 과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세금 보고 시즌이 되면 많은 납세자분이 정산 준비에 바쁘십니다. 그러나 내가 신고하는 소득세 신고서가 어떻게 나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꼼꼼하게

준 공제로 신청하시는 분도 혜택을 누렸으나, 기존처럼 조정 소득

AGI의 60% 한도 규정이 다시 시행되면서 기부금 공제 청구 액수

50 LIVING & CULTURE 달라지는
글 세무 회계 법인 티맥스 그룹 제공
세금 크레딧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변합니다. American Rescue Plan에 따라 자녀 1인 당 8천불, 2인 이상 최대 1만 6천불까지의 비용에서 최대 50%까 지가 공제 및 환급이 되었으나, 기존처럼 1인 3천 불, 최대 2인 이 상 6천 불의 비용에서 35%인 1,050불로 최대 2,100불까지 환급 신청이 되어 그 역시 환급액 축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 번째는 기부금 공제가
2022년 세금 환급은 무엇일까?
기존으로 돌아갑니다. 개인별 300불까 지는 증빙 없이도 공제되고, 한도 규정이 일시적으로 없었으며, 표
미국
준비 하여 절세 혜택을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모든 가정에 행 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세무 회계 법인 티맥스 그룹 385 Sylvan Ave. Suite 20 Englewood Cliffs, NJ 07632 201-568-3444/3484 info@tmaxgroupusa.com
전문가 채널 티맥스

Valentine’s Day, 사랑을 묻다.

책에서 주워 온 말들 “…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글 황은미 변호사

멜로디가 떠오르는 “우리(나를 포함한)” 시절에는, “사랑”이란 들키지 않게

들키면 왠지 부끄러운 것이었다. 부모님께조차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했던 시절이었 다. 그나마, 대중가요 가사를 읊어 대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뱉을 수 있는 정도였다. 초등학 교 4학년, 초콜릿을 포장하여 그 혹은 그녀에게 주면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비밀스럽고 부끄러운 고백 이 완성된다는, Valentine’s Day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Valentine’s Day에 초콜릿을 받아야만 할 것 같았고, 받지 못하면 왠지 수치스러웠다. 중 학교 2학년 땐, 짓궂은 오빠들의 “초콜릿도 못 받은 동생”(흔한 오누이 사이의 신경전)의 놀림이 싫어 누 군가에게 받은 것 마냥 몰래 초콜릿을 사가지고 간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초 콜릿을 건네며 사랑고백을 하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다. 사랑이란 받고만 싶고, 주는 것은 부끄러운 무엇인 것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초콜릿인 걸까? 매년 Valentine’s day가 되면, 나는 사랑이 궁금해졌다. “우리는 서서 걷는 것, 말하고 읽는 것을 배우지만 사랑은 배울 필요가 없다. 사랑은 생명처럼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안에 있다… 타고난 영혼들 역시 서로에게 끌리고 서로를 끌어당기며 영원한 사랑의 법칙에 따라 결합하고 있다. 태양빛이 없으면 한 송이 꽃도 피지 못하듯,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다."

“독일인의 사랑” 본문 중에서

이 가사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잘 감추고,

얇은 책이었다.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독일인”의 “사랑”은 왠지 멋있게 느껴져 읽기 시작한 “독 일인의 사랑”은 주인공 “나”와 병에 걸려 침대에 누워만 지내는 “마리아”의 이야기다. “나”와 “마리아”는 수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와 동경과 존경을 뛰어넘은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이별하게 된다. 육체적 욕망이 배제된 그들의 정신적 교감이 육체적 한계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 사랑. “나”의 회상으 로 이어지는 기억 속에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는 “사랑”에 대한 질문, 깨달음, 교감과 감상들은 그 비유와 묘사만으로도 몇 번이고 읽을 만 하다. 그리고, 읽다 보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내 안의 “사랑”이 충 만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무색하게 한다. “사랑”이란 “존재”의 필요 충족, 당위인 것이다.

“왜 나를 사랑해?” “왜냐고? 마리아!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봐. 꽃에게 왜 피었냐고 물어봐. 태양에게 왜 비추냐고 물어봐. 내가 너를 사랑하는 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야.” “독일인의 사랑” 본문 중에서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독일인의 사랑”과 달리, 수많은 노랫말과 시구절에서 묘사하듯 불안하고 고통 스럽지 않은가? 레바논계 미국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에세이 연작 중 하나인 예언자(The Prophet)에서 “사랑에 대하여 말씀해달라”고 하자 예언자가 대답한다. “사랑이 그대들에게 손짓하거든 따르십시오. 그 길이 가파르고 험난하다 하여도, 사랑의 날개가 일렁이거든 몸을 내 맡기십시오. 날개 짓 속에 숨겨진 날카로움이 그대들을 상처 입힌다 하여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을 건다면 그를 믿으십시오… 사랑은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사랑은 그대들의 머리위에서 태양이 되어 떨고 있는 여린 가지를 어루만져주고도 하지만 그대들의 뿌리로 파고들어 땅속의 뿌리들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넘치는 다정함으로 인한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알게 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피 흘리기를,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사랑할 날이 하루 더 있음에 감사하기를…" “예언자” 본문 중에서

12년 동안 머물던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는 예언자를 막아선 사람들이 그가 떠나기 전 그에게 삶의 진리를 구하는 이야기이다. 삶을 관통하고 있는 26개의 질문들, 사랑, 결혼, 아이들, 자유, 법, 이성 과 열정, 고통, 자아, 우정, 아름다움, 죽음 등등에 대한 예언자의 통찰력 있는 대답들은 곱씹어 읽고 생각 할수록 가슴 깊게 와닿는다. 그리고, 이 모든 질문의 시작이 사랑에 대한 것이라는 것은 “독일인의 사랑”이 묘사한 것처럼 사랑이 존재의 당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단, 예언자의 사랑은 더욱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거부할 수 없기에 따라야 하고, 날개를 달고 있지만 그 안에 날카로움이 있고, 성장 시키지만 무너뜨리기 도 하는 강력하고 부조리하고 고통스러운 그것. 불가항적인 충동과, 찌질한 미련, 지독한 슬픔, 벅찬 감동, 깊은 교감을 통해 예언자가 말한 날개와 날개 속 날카로움을 맛보고 비상과 추락을 거듭하며 우리 모두는 사랑을 겪어내고 배우지 않는가.

"사랑은 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소유하지 않으며 소유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예언자” 본문 중에서

지금 다시 꺼내 읽은 “독일인의 사랑”은 여전히 얇고,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독일인”의 사랑은 여전히 뭔가 있어 보인다. 이번 Valentine’s Day에, 뭔가 있어 보이는 “독일인”의 사랑처럼 당신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보려 한다. 그리고, 여전히 고백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사랑할 날이 하루 더 있음에 감사하며 당신 을 위한 초콜릿 상자를 포장해 보려 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말은 꼭 연필로 쓸 것이다. HAPPY VALENTINE’S DAY도 연필로 쓰련다.

정상적인 대변 배설량은 하루 200g 이하이고, 대변의 수 분 함유량은 전체 무게의 60~85%를 차지한다. 배변이란 대변을 배출하는 것으로, 정상적 배변이란 “형태가 있는 변을 규칙적으로 쉽게 배설하며,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회 이하”로 정의할 수 있다. 배변 시 대변의 무게, 강도, 빈 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섭취한 섬유질, 약제, 성별, 운동, 스트레스 등이 있다.

변비 예방 및 식습관 교정 변비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방법은 먹거나 마시는 음식의 양을 증가시 키는 것이다.

- 금기 사항이 아니라면, 매일 적어도 3L 이상의 물을 마신다.

- 섬유질이 많은 음식(곡물,뿌리채소,견과류,껍질째 먹는 과일, 야채)을 섭취한다.

- 매일의 활동량과 운동량을 증가시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장운동에 도움이 된다.

- 배변하기 30분 전에 따뜻한 음료를 마신다.

Dr. Lim’s Food Clinic Diet 장 건강 프로그램

Dr. Lim’s Food Clinic의 장내 세균 프리미엄 검사 기반 개별 맞춤 식이 요법을 제안한다. 장을 구성하는 세균의 균형과 다양성을 확인하 고 주요 질환과 관련된 장내 세균의 분포까지 확인해 건강 관리에 도 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검사 비용 230불). 비만, 과민성 장 증후군, 만성 질환, 동맥 경화, 육류 섭취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 대 장 용종, 우울증,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황반 변성 등 장내 전체 미 생물을 검사하여 인체 질환 관련 미생물 지수 및 관련 맞춤 가이드라인

확인하여 개별 맞춤 식단을 제안한다. 평소 본인이 자주 섭취하는

어떤 질병을 유발하며, 앞으로 어떠한 질병과 연관될 수 있는 지 결과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어떤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내 질 병을 예방하고 도움이 되는지도 한눈에 알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담당 주치의의 지시를 따르자. 변비약을 무

복용하면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 오히려 더 큰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변비 예방에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충분한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배변 습관도 중요한데, 아침 식사는 특히 거르면 안 된다. 아침 식사는 위 대장 반사를 일으 키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식이 요법과 평소 생활 습관 교정으로 장내

유익균을 늘려 건강한 상태를 지속해서 변비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질환 예방을 목표로 해야한다. 지속적인 영양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임경아 Ph.D. L.A.c Dr. Lim's Food Clinic CEO

● 의학 영양학 박사, 한방약선 전문가, 건강 기능 식품 전문가, 중앙일보 전문 포럼 위원

● AM 1660 K-라디오 "잘 먹고 삽시다",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라디오 방송 진행

● 경희대학교 동서 의학 대학원 의학 영양학 박사 졸업, 버지니아 한의대 졸업

● 저서: 소아 청소년 비만 관리 지침서, 소아 청소년 비만, 한국인 비만 관리 지침서

Dr. Lim's Food Clinic 610 E Palisade Ave. Englewood Cliffs, NJ 07632 914-439-3330 foodclinic2020@gmail.com

54 IN THE KITCHEN 글
임경아 만성 변비 예방을 위한 식이 요법 비만 특화 장내 세균 검사 기반 대장 건강 관리
음식이
변비약이 꼭
분별하게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만드는 데 오래 걸리고 어렵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트리고 싶습니다. 마루네는 착한 성분의 제품을 소개하고, 냉장고에 있는 일상적 식재료와 제철 식재료를 이용, 간단하지만 영양 가 높고 맛도 좋은 집밥 메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 피트니스 강사로, 유튜브 요리 채널 운영 경험과 20년 부엌 살림 노 하우로 만든 마루네 건강 레시피에 도전해 보세요. Marune 마루네 heymomsmarket

56 IN THE KITCHEN Marune’s Simply Good Food _ FEBRUARY 만들기 쉽고 이색적인 매력 가득 구운 야채 얌얌 비빔밥 추위 속에서도 봄을 조금씩 기대하게 되는 2월, 마루네가 만들기 쉬운 이색적인 비빔밥을 소개합니다. 비빔밥은 다양한 재 료가 들어 있어 고른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 건강 메뉴인데요. 그럼에도 각각의 재료를 따로 볶아 양념해야 하는 번 거로움 때문에 선뜻 만들게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간편하게 오븐 구이로 구운 야채 비빔밥에 도전해 보세요. 비빔밥 재료 로는 조금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다양한 구운 야채들과 달달한 미국 고구마 “얌(yam)”을 고추장과 함께 쓱쓱 비벼 드시면 어디에서도 맛보시지 못했던 훌륭한 비빔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IN THE KITCHEN 글 Marune Marune 집밥이 내 가족의 건강 지킴이라고 생각하여 좋은 재료로 만든, 맛 좋은 집밥을 소개합니다. 간편함 때문에 외식과 패스트 푸드로 한 끼 해결이 일상이 된 요즘 시대에, 제대로 된 집밥은

Sweet Potato(yam) 2~3개

Shiitake Mushroom Dinosaur Kale 1단 Red Onion 1개 Squash 2개

Cooked Rice Gochujang

❶ 고구마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껍질째 작게 깍둑썰기 해준다(고구마 껍질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므로 유기농 고구마를 껍질째 드시는 걸 추천해요). ❷ 오븐 트레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고구마를 깔고, 아보카도 오일(스프레이형 이 편합니다)과 소금을 고구마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❸ 오븐에서 375F로 15분 정도 구워준다(7~8분 뒤 뒤집어서 오일을 한 번 더 뿌려주세요).

❹ 적양파와 애호박은 슬라이서를 이용해 일정하게 썰고, 표고버섯은 칼로 도 톰하게 썬 후 역시 아보카도 오일과 소금으로 간을 해준 후 375F의 오븐에 서 10~15분 구워준다(애호박과 적양파는 쉽게 타기 때문에 굽는 동안 자 주 확인해 주세요).

❺ 다이너소어 케일은 들기름을 두른 팬에다 숨이 죽을 때까지 빠르게 볶은 후 소금 간을 해 주세요(케일은 오븐에서 매우 쉽게 타버리기 때문에 팬 프라이 를 추천하며, 케일은 쓴맛이 적고 식감이 부드러운 다이너소어 케일을 추천 합니다).

❻ 팬에 들기름을 두른 후 계란 프라이를 하고 그 위에 생파나 파 가루를 뿌려주 세요.

❼ 비빔밥 볼에 밥 한 공기를 담고, 그 위에 준비된 야채를 돌려가며 담은 후 고 추장 한 스푼을 올려주세요(현미와 백미 그리고 퀴노아를 섞은 건강한 밥을 추천합니다).

❽ ❼에 참기름 한 스푼을 두르고 그 위에 계란프라이와 깨로 마무리해 주세요. ❾ 젓가락으로 잘 섞어가며 비벼 드세요(된장국과 함께 드시면 궁합이 좋습니 다).

57 FEBRUARY 2023
착한 제품 추천
A 01 Mam&I CI Design Guide Basic System
100%
참기름
100% 한국산 파 가루 Eggs Sesame Oil Perilla Oil Sesame
Salt Avocado
참기름과 들기름은 깨끗하게 세척하여 이물 질 걱정이 없고, 저온 압착 방식으로 추출하 여 벤조피렌 걱정이 없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냉장고에 신선한 파를 항상 구비하기 어려울 시, 첨가제나 방부제가 전혀 들지 않고 향이 좋은 한국산 100% 대파 가루를 추천합니다.
한국산
& 들기름
Seeds
Spray Oil Green Onion

카놀라유와 같이 냄새 없는 오일과 섞어서 사용하시거나, 오일만 사용하시면 촉촉함이 배가됩니다. 저 는 먹기 편하게 로프 팬에 구웠지만 케이크 팬에 구워 크림치즈 아이싱을 올리시면 디저트로도 좋습니다.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이킹 & 패스트리 아트(Baking & Pastry Art)를 전공했다. 먹성 좋 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운 남편을 위해

58 IN THE KITCHEN 부담 없이 한끼 든든 허밍버드 퀵 브래드 Hummingbird Quick Bread 글 정윤정 달달한 게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케이크입니다. 아침 식사나 브런치로도 손색이 없습니 다. 당근, 바나나, 파인애플, 피칸을 듬뿍 넣어봤어요. 버터 녹인 것을 사용하셔도 되지만, 버터를 포도씨유 나
를 하는
레시피로
58
Sweet Home Bakery _ FEBRUARY
행복한 베이킹과 요리
아줌마.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맛있는
한국 및 미국의 주부들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Sweet home bakery 엄마는아메리칸스타일 @sweethb2007

녹인 버터 ¼컵 포도씨유 ¼컵 설탕 ¾컵 달걀(L) 2개

바닐라 액 2티스푼

박력분 2컵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베이킹소다 ¼티스푼 소금 ¼티스푼

으깬 바나나 1~2개

파인애플 다진 것 1개

당근 채 1컵

코코넛 ½컵 피칸 다진 것 ½컵

*1컵 = 240ml

350F에서 50~60분 정도 상태를 확인하며 굽는다.

*색이 진하게 난다면 포일을 살짝 덮어 굽는다.

*꼬치 테스트를 하고 굽기를 마무리한다.

59 FEBRUARY 2023 A - 01 Mam&I CI Design Guide Basic System ❶ 큰 볼에 녹인 버터, 오일, 설탕, 달걀, 바닐라 액을 섞어준 다. ❷ 마른 재료들은 채에 받쳐 ❶에 넣고, 마른 가루가 안 보이도 록 섞는다. ❸ 나머지 부재료를 모두 2에 넣고 살살 섞어준다. ❹ 베이킹용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버터를 바른 로프 팬에 ❸의 반죽을 담는다. ❺ 오븐에

먹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 가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이 음식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잡채는 기본적으로 목이버섯, 시금 치, 양파, 당근 등을 볶아 만든다. 하지만 재료의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가령, 우엉을 주재료로 삼은 우엉 잡채, 고기 대신 각종 버섯을 넣어 만든 버섯 잡채, 당면 대신 애호박을 면처럼 활용해 만든 애호박 잡채 등 잡채는 말 그대로 갖은 채소를 볶은 음식을 일컫는다. 그러니 이 다양한 표정을 가진 잡채는 어떻게든, 어디에든 잘 어울리는 근 사하면서도 평범한 한 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글 강빛나 소박하지만 화려하게 잔치 음식 터줏대감 잡채 잡채 하면 “잔치"가 생각난다. 명절과 잔치 음식의 터줏대감으로 재료를 다양하게 쓸수록 그 색에 화려함이 더해지는 데 다 고기와 채소를 한 데 섞고 당면을 더 해 만든 이 음식은 한 끼 식사로도 또한 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 친구들에 게 잡채를 선보이면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단연, 주요리로 보이는 이 음식을 반찬처럼
60 IN THE KITCHEN

재료(4인분)

채 썬 소고기 200g, 당면 한 줌 반, 목이버섯 한 줌, 시금치 한 단, 파프 리카 각 1개씩(주황/ 빨강), 중간 크기 양파 1개, 중간 크기 당근 1개, 저 염 간장, 양조간장, 꿀, 설탕, 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미림, 깨

조리법

만두 만들기

❶ 서너 시간 불린 목이버섯은 밑동 부분을 제거해 먹기 좋게 손질한 뒤, 저염 간장 1T,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에 재운다. ❷ 5cm 정도로 얇게 채 썬 소고기는 저염 간장 1T, 미림 0.5T,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약간, 후추를 넣고 1시간 가량 재운다.

❸ 시금치는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친 후 물기를 빼서 먹기 좋게 썬다. 거기에 약간의 소금,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참깨를 넣고 무친다.

❹ 양파, 파프리카, 당근은 모두 먹기 좋은 길이(대략 5cm)로 채를 썬다.

❺ 프라이팬에 소량의 기름을 두른 다음 각각의 채소에 약간의 소금 간 을 하고 살캉거리는 식감이 생길 때까지 볶아준다(잔열로 익게 되므로 채소를 오래 볶지 않도록 주의한다).

❻ 양념한 소고기는 양념이 모두 졸아들 때까지 볶는다.

❼ 저염 간장 4T, 양조간장 3T, 물 4T, 꿀 1T, 설탕 1T를 넣어 잡채 양념장을 만든다.

❽ 당면은 끓는 물에 기름 1T, 저염 간장 2T를 넣고 7분 정도 삶는다(기름 에 한 번 볶아 사용할 것이므로 살짝 덜 익었을 때 꺼낸다).

❾ 면을 건질 때 즈음 기름을 둘러 달군 프라이팬에 삶아진 당면을 바로 넣 고, 만들어 놓은 7의 양념장을 ⅔ 정도 붓고 30초 정도 재빨리 볶는다. ❿ 모든 재료를 큰 볼에 넣고 남은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면서 참기름과 참깨로 마무리한다.

Tip

- 당면은 물에 30분 정도 미리 불린 뒤, 6분 정도 삶아주면 식감이 한층 살아납니다.

- 삶은 당면을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바로 볶아야 쫄깃쫄깃한 잡채 를 만들 수 있습니다. 팬에 간장 양념을 두르고 재빨리 볶아야 하므로 살 짝 덜 익었을 때 당면을 꺼내 주세요.

- 당면을 삶을 때, 저염 간장을 넣어 삶으면 당면에 색을 곱게 입힐 수 있 습니다.

- 채소를 볶을 때, 카놀라유 또는 포도씨유처럼 향이 없는 기름을 사용 해 주세요.

- 잡채는 각 재료에 적당히 간이 배어 있어야 재료가 한데 어우러질 때 간 이 맞습니다. 각각의 재료를 볶을 때 지나치게 간을 하지 않도록 주의 해 주세요.

선다. 그 덕에 #미드타운한식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bitnakang_

61 FEBRUARY 2023 강빛나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책을 썼다. 고국을 떠나 처음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 지만 먼 이국의 타향살이가 요리 선생이었다. 두고 온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혀끝에 고스란히 남 아있는 맛. 그렇게 부엌에서 엄마의 밥상을, 제철 음식을, 그리움을 식탁 위로 불러낸다. 음식을 하면서 알게 되 었다. 누군가를 먹인다는 일만큼
대화하는
나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마음에서 매일, 부지런히 부엌에
복작복작 내 마음을 달래는 일도 없다는 것을. 나아가 자신을 돌보는 가장 첫걸 음이라는 것을. 나와 끊임없이
일, 더불어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A - 01 Mam&I CI Design Guide Basic System

국수에 요리를 더하다

글 임현정, 박지혜

“마음을 나누기엔 국수만 한 것이 없습니다.” 얼마 전 포트리 메 인 스트릿 Fort Lee Plaza에 새로 생긴 국수 전문 레스토랑 KOOKSOO 입구에 적혀 있는 문구다. 국수는 ‘고려도경’이나 ‘고려사’와 같은 오래된 역사서에서도 기록 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한 음식으로 이 곳 레스토랑에 적힌 문구처럼 돌잔치나 회갑연,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먹던 정겨운 음식 중 하나다. KOOKSOO는 이러한 국수 이미지에 더해,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 리어와 함께 국수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듬뿍 담긴 센스 있는 사 진들이 손님들을 먼저 맞는 국수 전문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왕갈비, 랍스타 짬뽕부터 한국의 정취를 깊게 느낄 수 있는 장칼국수, 닭칼국수 등 다양한 국수 요리를 비롯 마늘 불고 기, LA 갈비, 군만두와 같이 입맛 도는 곁들임 메뉴가 준비되어 있 어, 메뉴판만 봐도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유명 광고 카피가 저절 로 떠오른다. 포트리의 KOOKSOO는 메뉴에서 보듯, 국수에 요리가 더해진 곳 으로, 코끝이 시린 겨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이 메뉴들 중 직접 맛본 왕갈비 짬뽕은 이름처럼 왕갈비를 메인으로 한 국수로, 얼큰한 짬뽕 국물에 엄청난 크기의 왕갈비와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그야말로 짬뽕에 요리가 더해진 KOOKSOO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시골 장터에서 맛있는 된장찌개와 함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한 듯 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우삼겹 볶음국수는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어 눈부터 즐거운 국수로, 숯불에 구운 듯한 매콤한 소고기와 다양한 채소들 을 볶아 매콤 불고기에 국수를 비벼 먹는 새로운 개념의 국수이다. 이 외에 랍스타 짬뽕, 닭칼국수를 비롯하여 여름철 계절 메뉴로 열 무국수와 콩국수까지, 그야말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국수 요 리가 준비되어 있다. 사이드 메뉴로 마늘 불고기나 LA 갈비, 군만 두도 함께 즐기기를 추천한다. 특별한 국수 요리가 생각날 때, 주저하지 말고 포트리 KOOKSOO 를 방문해 보자.

62 IN THE KITCHEN Business Report
얼큰한 짬뽕을 먹고 싶지만, 두둑한 살코기 립과 해산물까지 놓치고 싶지 않을 때 도전해 보면 좋을 메 뉴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장맛이 일품인 장칼국수는
조합을 기본으로
된장과 고추장의 조화 로운
차돌이 더해져, 고소하면서도 구수한, 한국 의 맛이 그리울 때 먹으면 좋은 국수다. 장칼국수 한 그릇이 마치
Kooksoo Korean Noodles Restaurant 1638 Schlosser St, #D-2 Fort Lee, NJ 07024 (201) 482-4472 “특별한 국수가 생각날 땐 포트리 KOOKSOO”

고 바닥이 평평해서 발바닥의 Arch(발바닥 안쪽 움푹 들어간 부분)를 전혀 지탱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장시간 착용 시 발바닥의 충격이 발, 발목, 무릎, 심하면 골반과 허리에 바로 전달되어 발바닥과 뒤꿈 치에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 근막염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 쉽고, 나아 가서 골반과 허리에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롱부츠

NO!

종아리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따뜻함과 멋을 위해 신는 롱부츠는 근 육과 발가락뼈를 압박하여 종아리 근육과 발바닥에 무리가 가게 됩니 다. 이런 경우 다리와 발에 전달되는 혈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다 리 저림이나 쥐가 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고,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말초 신경계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3. 무겁고 딱딱한 웨스턴 부츠 NO!

일반 신발보다 무겁고 딱딱한 재질의 웨스턴 부츠는 발과 발목의 움직 임을 둔하게 만들 수 있어 보행 시 발등 및 다리 앞쪽 근육에 많은 부 담을 줄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필요 이상의 많은 힘을 주게 되어 쉽게 피로하고 발등과 엄지발가락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과도하게 굽이 높은 부츠 NO! 과도하게 굽이 높은 부츠는 보행 시 발바닥 앞쪽에 과도한 체중이 실 리게 되고, 특히 일반 하이힐보다 더 종아리 근육을 압박하여 긴장과 자극을 주게 됩니다. 그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 외반증 (Bunion)과 같은 발가락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굽이 높고,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압박되고 긴장된 만큼, 보행 시 엉덩이 가 과도하게 뒤로 빠지게 되어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허리

64 CLINIC
겨울철 잇템 부츠가 내 발을 망가뜨린다고? 겨울철 신발 종류와 발 건강
크로도 발전할 수
“발이 편해야 일상이 편하고 행복합니다!” 오늘도 발이 편한 행복한 일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 손발이 꽁꽁 어는 듯한 차가운 날씨에 여성분 들은 보통 따뜻한 어그나 롱부츠를 많이 착용하시는데요. 이런 형태의 신발이 자칫 발 건강을 해치고, 장시간 착용 시에는 척추 질환 유발 및 기타 관절에까지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오늘은 겨울철 발 건강을 위해 피해 야 할 신발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어그부츠 NO! 어그부츠는 발 볼이 넓고 푹신한 털이 매우 따뜻하고 편해서 어린아이 와 여성분들이 많이 신으시는데요. 사실 어그부츠는 밑창이 일자형이 글 전지용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Good Align Foot and Ankle) 원장 뉴저지 : 1618 Parker Ave 1st floor Fort Lee, NJ 07024 맨하탄 : 16 West 32nd St, suite 1001 New York, NY 10001 (201) 292-3742 Medical Column I
디스
있습니다.

내 몸의 방패 "면역력"

글 드림약국 대표약사 Billy Kim

몸이 아파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소견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내 몸의 면역력이 낮아진 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속이 쓰 릴 땐 제산제, 변비에는 변비약을 복용하듯 증상에 따른 신 속한 처방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몸에 이상 신호가 잦은 분 들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요인을 먼 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 아야 개선할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방안을 찾아 올 바른 면역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면역력 저하로 인해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무기력함, 몸 살, 구내염, 다래끼, 변비, 방광염 등이 있습니다. 또한 원인 모를 복통이나 설사, 혹은 대상포진(심한 통증, 물집을 동반한 줄무늬 형태의 발진) 등의 증상은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음을 시사합니 다. 흔히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하죠. 사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근육량 감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노화가 진행 되면 몸의 근육량이 줄게 되는데, 꾸준한 운동과 영양 보충으로 근 육량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면역력이 떨어져 더 큰 질병에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질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몸 속 세포들이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힘이 약해져 질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운동할

Dream Pharmacy 대표 약사 Billy Kim 263 Broad Ave.#FL 1 Palisades Park, NJ 07650 201-367-9595 @dreampharmacy @dreampharmacy.nj

66 CLINIC
받지 않는
시간이나 여유를 갖거나 스트레스를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저 희 약국에 방문하시는 손님들에게 영양제 복용도 좋지만, 수면 습 관 개선과 물 섭취를 우선적으로 당부 드리고 있습니다. 휴대 전화 를 보며 잠이 드는 습관이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만 고치
더라도 수면의 질이 향상되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암막 커 튼으로 취침 시 모든 불빛을 차단하는 것도 숙면을 위해 택할 수 있 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물을 잘 안 마시는 분들이 많은 데요, 물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몸에 충 분한 수분 공급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돕고, 동시에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특정 질병(간경화, 신부 전증, 심부전증 등)을 앓고 계신 분들이 아니라면, 매일 최소 1L의 물을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만큼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 니다. 많은 분이 면역력에 좋은 영양제로 알고 계시는 것이 비타민 C와 오메가3인데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영양제는 유산균과 글 루타치온입니다. 체내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있기 때문에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몸의 이상 증상이나 복용하는 사람에 따라 각각 맞는 유산균의 종류가 다를 수 있으니 의사 혹은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글루타치온 은 우리 몸이 스스로 생성하는 단백질인데요. 강력한 항산화제로 서 우리 몸을 활성 산소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과도한 스트 레스와 안 좋은 생활 습관으로 인하여 체내 글루타치온 수치가 떨 어질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하고 과도한 변화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생활 속 작은 습관부터 차근차근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맘앤아이 구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2023년을 기원합니다. Medical Column II
67 FEBRUARY 2023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 통증 수술 반드시 필요한가?

번역 맘앤아이 편집팀

많은 현대인의 고질병인 허리 통증은 원인 파악이 어렵고 다양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해 더욱 괴롭다. 특히, 요통이 심 해질수록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요통 완화를 위한 비수술 치료법은 없는지, 그리고 가장 기 본적인 요통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 주사에 관한 일반적인 오해와 진실을 프리미어 스파인 앤 스포츠 매디슨의 루비 킴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요통은 매우 다양한 조직과 얽혀 있어서 통증을 유발하는 실질적 원인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우선 진단해야 합니다. 문제를 파악하면 다양한 종류의 치료를 당장 받 을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치료법 중 하나가 통증 유발점 주사입 니다. 이것은 근육과 인대 표면에 쉽고 빠르게 약물을 주입하는 치 료법으로 환자의 고통을 신속히 완화해줍니다. 하지만, 매주 여러 번에 걸쳐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주사도 아닙니다. 비특이성 주사라 통증은 호전돼도 종종 통증 유발 조직 에 약물이 투여되지 못해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환자는 더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길 원합니다. 여기엔 경막외 주사 부터 방광 절제술 및 최소 침습 요추 감압 주사에 이르기까지 다양 합니다. 진단으로 돌아가, MRI로 촬영 시 신경을 압박하는 큰 특이사항이 보인다 가정할 때 종종 다리 통증과 관련된 요통이 많습니다. 그 통 증은 엉덩이로 갈 수도 있고 다리 아래까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주 간단한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로 시작할 수 있 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경막외’라는 단어를 임신 및 출산과 연관

지어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사를 놓을 척추의 위치일 뿐입 니다. 경막외를 마취해서 신경에 부딪히는 디스크가 더 이상 눌리 지 않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그리면 좌골 신경의 통증도 사 라집니다. 모든 주사 시술은 당일 치료이며 회복 시간이 필요 없습 니다. 경막외 마취제란 척추의 디스크 신경 접점 주위의 염증과 증 상을 감소시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분만과 관계된 경막외 마취제와 주사 위치는 같지만, 약물이 다릅니다. 그 렇기 때문에 경막외 마취로 주변이 무감각해져서 더 이상의 통증을 못 느낍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의 장점은 바늘이 문제가 있 는 곳에 정확히 주입되며, 아주 소량의 약물만 필요하다는 것입니 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더 복잡하고 심각 한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 주사 몇 회로 충분치 않습니 다. 그 상위 단계의 치료법 중 하나가 최소 침습성 요추 감압술입니 다. 감압 수술이지만 모든 것이 바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회복기가 아주 짧습니다.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할 수 있어 피부를 자르지 않고, 어떤 조직도 자르지 않고 통증이 완화됩니다. 이 과정으로 환자들은 수술받지 않고도 기분 좋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Ruby Kim, M.D.

Premier Spine and Sports Medicine 140 Sylvan Avenue, Suite 108 Englewood Cliffs, NJ 07632 (201) 242-1600 premierspinesports.com

@premierspinesports Premier Spine and Sports Medicine

루비킴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68 CLINIC
글 루비
원장
Medical Column III
UMDNJ
UMDNJ

암 검진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암의 조기 발견과 그에 따른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 다. 암 선별 검사(암 검진)는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적 절차입니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이하 “ACS”)와 미국 산부인과 의사 협회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s and Gynecologists, 이하 “ACOG”) 에서 권장하는 암 검진 대상 및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방암/Breast Cancer

40~44세 사이의 여성들은 일 년에 한번 유방암 검진용 X선 촬 영(mammogram), 즉 유방 촬영술로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45세 이후의 여성들은 정기적 유방암 검진이 “선택”이 아닌 “필 수”입니다. 그러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 촬영을 해야 합니다. 모든 여성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유방암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 아야 합니다. 가족력이나 유전적 원인이 의심되는 여성의 경우, 정기적 검진 권 장 나이인 40세 이전에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유방 촬영과 유방 MRI를 함께 받는 더욱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며, 결과를 가지고 반 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대장암/Colorectal Cancer (발생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구분, 이하 “대장암”) 미국 암 협회는 45세 이상이 되면 평균적으로 대장암 발병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간주하여 정기 검진을 권장합니다. 이것은 분변 잠 혈검사(“대변 검사”) 또는 대장 내시경 검사로 검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과 같은 고위험 범주에 속할 경우에는 의사 상담을 통 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75세까지는 대장암 검진이 권장되며,76세부터 85세까지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선별 검사의 필요를 결정해야 합 니다.

·85세 이후의 대장암 검진은 더 이상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

미국 산부인과 협회는 21세 이후부터 자궁 경부암 검진 또는 자궁 경부 세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이전 자궁 경부 세포 검사가 음성인 21~29세 여성은 다른 위험 요소를 고려하여 1~3년 간격으로 자궁 경부 세포 검진을 받아 야 합니다. 30세에서 65세 사이의 여성은 5년마다 자궁 경부 세포 검사와 사 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검사를 동시에 받거나, 3년마다 자궁 경부 세포 검사만 받거나, 5년마다 HPV 검사만 받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비정상적인 자궁 경부 세포 검사 결과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자궁 경부 세포 검사 빈도를 높 여 할 수도 있습니다. 3회 연속 자궁 경부 세포 검사 음성, 2회 연속 HPV 검사 음성 또 는 10년 연속 두 가지 검사가 음성이면, 65세 이후 자궁 경부 세

검사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자궁 절제술을 받고 자궁 경부를 제거한 여성은 자궁 경부 세포 검 사 대상이 아닙니다. 폐암/Lung

Cancer

·현재 미국 암 학회의 폐암 검진 권장 사항이 개정되고 있습니다. 50~80세 사이이고, 현재 흡연 중이거나 지난 15년 이내에 금 연했으며, 해마다 최소 20갑 흡연 이력(하루에 피우는 담배 갑 의 수 x 년 수)이 있는 경우, 정기 폐암 검진을 권고합니다.

폐암 검진을 받는 분들은 상담을 통해 금연하고 폐암 치료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 50세 이전에 남성은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 검사 필요 여부에 대 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50세 이후 남성들은 매년 혈중 전립 선 특이 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측정 검사를 시작하 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관련 혈액 검사 를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

안타깝게도 자궁내막암에 대한 선별 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불 규칙 출혈이 있는 35세 이상의 여성은 의사와 상담하여 자궁 내 막 검체 채취를 통한 검진을 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불규칙한 월 경을 하는 여성의 경우, 자궁 내막 조직 검사를 매년 실시해야 합니다.

난소암/Ovarian

Cancer

자궁 내막암과 마찬가지로 난소암에 대한 선별 검사 방법도 아직 없습니다. 통증, 팽만감,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골반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난소에 병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CA-125(Cancer antigen-125)라는 종양 표지자 혈액 검사로 난소암을 검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A-125 종양 표지자의 경우, 매우 불 특정한 지표로써 난소 이외의 다른 이유(예: 췌장염)로 인해 그 수 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피부암/Skin

Cancer

피부가 하얗고, 쉽게 화상을 입으며, 점의 색과 크기가 커지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은 피부암 발병 고위험군에 포함되 며, 이들은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피부암 검사를 받 아야 합니다.

구강암/Oral Cancer

구강암 검진은 아직 체계화된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흡연과 씹는 담배 등, 구강암 유발 위험 요소들은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는 악성 종양 발생 위험을 배가하는 위험 요인입니다. 금연은 구강암, 구강인후암, 식도암의 위험을 줄이 는 데 도움이 됩니다.

췌장암/Pancreatic Cancer

췌장암에 대한 선별 검사는 안타깝게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 다. 상복부 통증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증상 발현 전 예방적 검사는 아직 마련되어 있 지 않습니다.

Jennifer Cho, MD Bergen County Gynecology 106 Grand Ave.#300 Englewood, NJ 07631 www.bcgynecology.com (201) 608-0670

70 CLINIC
글 Jennifer
Cho, MD, FACOG
Medical Column IIII 번역
맘앤아이 편집팀

조기 치매 검진의 중요성

백세 시대 부모님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자녀로서 체크해 야 할 사항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특히 한국은 치 매 환자의 증가 속도 또한 세계에서 빠른 국가 중 하나입니다. 미국 한인 사회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 리 부모님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자녀들이 체크해야 할 것들에 대해 나눠볼까 합니다. 치매의 원인 치매는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세분화할 수 있고 위험 요인도 다 다릅 니다. 치매에는 70여 종류가 있으며 이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대 다수를 차지합니다. 그 이유는 신체 노화로 인해 뇌 기능이 떨어지면 서 인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경우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는 만큼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 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이 주 요 요인입니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작은 생활습관으로도 치매를 예방하실수 있습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있는 식사, 독서, 금연, 소통, 운동 및 체조 등 치매 예방을 위한 생 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에 원인이 되는 소금의 섭취 를 줄이고 지방,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적당한 유산소 운동 (매일30분)이 치매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 는 여러 연구가 있습니다.

치매 예방 - 조기 치매 검진의 중요성

인지능력, 기억력 등이 저하되어도 일상 생활, 사회생활은 수행할 수 있어서 검사받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기 검진 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케어해 주신다면 가급적 오랫동안 일상 생활

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매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담이 큰 질병으로 조기에 발견하셔서 치료를 시작,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님께서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되신 다면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관리해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번거롭거나 외부에 알려질까 두려워 혹은 분주해 부모님의 검진을 미룬다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KCS 백세 시대 뇌 건강 지킴이 연구

KCS 공공 보건 리서치 센터 뇌 건강팀은 존스 홉킨즈 대학, 뉴욕 대학 의 공동 연구 협력 기관으로, 지난 2년간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65세 이상 한인 어르신들 1,200명에게 한국어 무료 치매 검진을 해드렸습 니다. 1차 치매 검사를 간이 치매 검진(MMSE-Mini Mental State Exam)이라 부르며, 검사에 1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1차 검사 결과 에 따라 2차 검사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 연구 프로그램은 치매 가능성이 있는 한인 시니어분에게 MMSE를 시행해 드리고, 돌보시는 분께는 간호 교육, 상담을 제공하여 조기 발 견을 통한 치료로의 연계가 궁극적 목적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서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걱정되신다면 마음을 열 고, 커뮤니티 기관인 KCS 제공 서비스를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요? 증상이 깊어지기 전 조기 치매 검진을 통해 올바른 관리를 하신다면, 오랫동안 건강한 노후의 삶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72 CLINIC
참조: 중앙 치매 센터 일부 내용 발췌 글 KCS 뇌 건강팀 KCS 공공보건부 KCS 백세 시대 뇌 건강 지킴이 연구 플랜 치매 검진 신청 및 문의 : KCS 뉴욕 한인 봉사 센터_뇌 건강팀 뉴욕
347-348-3233 뉴저지 201-988-2597, 347-923-2698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https://ndapalpark.org NotreDamePalisadesPark ndacademy NOW ENROLLING GRADES PREK3 - 8TH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으며, 컬 럼비아, 유펜은 정확한 숫자 대신 대략적인 숫자만 발표 했다.

Class of 2027 얼리 지원 결과

Boston College (ED1) 2,928 878 30%

Boston University (ED1) 3,657 1,073 29%

Brown (ED) 6,770 879 13%

Columbia (ED) 5,738 ~650 ~11%

Dartmouth (ED) 3,009 578 19%

Duke (ED) 4,855 800 16%

Emory (ED1) 2,414 903 37%

Georgetown (REA) 8,196 964 12%

Harvard (SCEA) 9,553 722 8%

Johns Hopkins (ED1) 2,700 533 20%

MIT (EA) 11,924 685 6%

Notre Dame (REA) 11,163 1,701 15%

UPenn (ED) 8,000 ~1200 ~15%

Virginia (ED) 4,243 1,040 25%

WUSTL (ED1) 2,000 700 35%

Williams (ED) 943 255 27%

Yale (SCEA) 7,744 776 10%

리에서는 이 범주에 드는 지원자들이 전형에서 유리하다. 아시아 학부모 단체와 하버드 대학교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ALDC 는 여전히 아이비리그 대학 전형에서 그 힘이 공고하다(지난 1월 기 사 참고).

DEI(Diversity, Equality, Inclusion) 정책은 여전히 최상위 대 학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로 두는 요소들이다. 상 위권 대학들은 다양성, 형평성, 융합에 끊임없이 노력하며, 인종, 소득, 장애, 성 소수자 등에 해당되는 지원자들을 입학시키기 위 해 자체적으로 DEI 기준을 계속 적용해 나갈 것이다. DEI에는 1st Generation, URM 등 사회적 배려 대상 계층이 포함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아시아계 학생들은 아이비리그 얼리 합격률 보다 체감 합격률이 더 낮다. 또한 얼리에서는 합격, 보류(Defer), 불합격으로 나뉘는데, 과거 얼리에서 레귤러 심사로 넘어가는 보류 비율이 60% 정도로 불합격 비율보다 높았는데, 최근 경향은 보류 보다 불합격 비율이 더 높아졌다. Yale 대학교는 올해 얼리 합격률 10%, 보류 21%, 불합격 67%였으며, Brown 대학교는 합격률 13%, 보류 19%, 불합격이 68%로 발표되었다. Yale처럼 일부 대학교는 얼리에서 보류보다 불합격 시키는 비율이 높은데, 레귤러 에 지원자가 많이 몰려서 이를 심사하는데 벅차다 보니, 굳이 12학 년 성적을 더 안 봐도 될 정도의 얼리 지원자들에게는 불합격을 주 는 것으로 풀이된다.

DEI로 대변된다. ALDC 란 Athlete(운동 특기생), L(레거시), D(Doner 기부금 입학), C(Children of faculty and staff 교직원 자녀)를 일컫는다. 얼

74 EDUCATION 전형락 현 PEN Education 원장 아이비리그, MIT, Stanford 입시 전문 컨설턴트 한국 대학교 재외 국민/수시 입시 전문 컨설턴트 버겐 아카데미 전문 컨설턴트 Class
지원자 증가는 그만큼 합격률 감소로 이어진다. 아이비리그 대학들 가운데 프린 스턴, 코넬 대학교는 얼리
PEN Edu Column 대학 ED/EA 지원자 수 합격자 수 합격률
of 2027 얼리 지원 결과 분석 2022~2023 명문대 얼리 선발 정책 올해 얼리 역시 대학별로 지원자가 작년 보다 2%(하버 드)에서 21%(듀크)까지 증가했다.
글 전형락 PEN Education 원장
지원자 감소를 보인 학교가 두 곳 있었다. MIT는 올해 SAT/ACT 결과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지원자가 작년에 비해 19% 감소했고, US News가 발표한 대학 랭킹 지난해 2위였으나 올해 18위로 떨 어진 Columbia 대학교는 지원자가 작년 대비 9% 감소했다. 올해 대학들의 얼리 발표를 보면, 중산층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있어 단 순히 지원자가 증가해 어려웠다기보다
대학들의 리쿠르트 정책에 변화가 있었다. 아이비리그 얼리는 크게 ALDC와

서울대, 연.고대, KAIST 등 한국 명문대 입학 재외국민 특례 전형, 해외고 수시 전형 시민권자, 영주권자, 주재원 자녀, 유학생 한국 대학 합격 서울대 의대, 서울대(4), KAIST(6), 연세대 의대, 연세대(12), 고려대(10), 서강대(3), 중앙대 의대, 중앙대(2), 이화여대(2), 한동대(2), 을지의대, 단국대, 홍익대 (최근

Berkeley, UCLA, U Michigan, Carnegie Mellon 상담 문의 80 Broadway, 1BC Cresskill, NJ 201-627-8880 201-390-1014

Penedu
PEN 한국 대학교 컨설팅 PEN College Acceptance Math, Science Olympiad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반 Columbia University Science Honor Program 준비반 (8년간 최다
2월 22일
시간:
장소:
Top 20 명문대 입학 설명회 (유료)
아이비리그, MIT, Stanford, 의대, 치대등 명문대 목표 개인별 Roadmap에 의한 철저한 관리 차별화된 Extra Curricular Activity Summer Camp, Research Publish 지원 Common Essay, Supplement Essay 특별지도 2021-2022 MIT, Princeton, U Chicago, Caltech (All EA 합격) 2020-2021 Yale, Brown, Dartmouth, Northwestern, Washington U, Vanderbilt, Emory, UC Berkeley, UCLA, U Michigan, Georgia Tech, 고려대 2019-2020 MIT, Harvard, Yale, Princeton, U Penn(2), Duke, Johns Hopkins, Northwestern, Washington U, Vanderbilt, Rice, Georgetown, UC Berkeley, UCLA, U Michigan, Carnegie Mellon, etc KAIST,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2018-2019 MIT(2), Yale, Columbia, U Chicago, Cornell, Northwestern, Notre Dame, UC
PEN 미국 명문대 컨설팅
NVD, NVOT, Cresskill, Tenafly HS 재외국민 자녀 포함)
경시, 과학
배출)
(수), 23일(목)
10am-12pm
PEN Academy 참석 예약 필수

초등학교 리딩의 핵심 정독 VS 다독

다양한 한국 학원과 인스타그램 엄마표 교육을 보면 초 등학생 아이들의

‘다독'의

하지만 과연 ‘다독'이 정말 아 이들에게 좋은 걸까요? ‘다독'을 하면 저절로 영어 읽 기와 독해, 글쓰기 실력이 쑥쑥 오르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읽기의 핵심인 ‘정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합 니다. ‘정독'의 효과 다독도 중요하지만, 정독이 훨씬 중요합니다. 학창 시절 부모님 권유 나 숙제로 많은 양의 책 읽기를 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많은 양을 짧은 시간 안에 읽게 되면 내용이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억지로 앉 아서 읽던 안 좋은 기억으로 책 읽기에 대해 반감을 키운 아이도 많습 니다. ‘여름방학 백 권 읽기' 챌린지를 해도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게 된다면 그 의미가 흐려지겠지요. 일주일에 단 한 권을 읽더라도 하나 의 책으로 토론하고, 질문에 대답하고, 책 내용에 깊게 빠져드는 경 험이 책 백 권 읽기 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정독의 시작 정독 방법은 아이 혼자서 깨칠 수 없습니다. 선생님 또는 부모님의 지 도를 통해 정독을 습관으로 자리잡게 해야 합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 까지 함께 읽어보아야 하고, 책 내용뿐만 아니라 책 안에 있는 그림, 등장 인물의 감정, 그리고 작가의 의도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책을 활 용해야 합니다. 독해는 책 표지부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표지와 제목이겠지요. 책 표지를 보며 다양한 질문을 던져주세요.

What would you do if you were …?

* 너라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 How would you feel if you were …?

책을 읽은 후

책을 다 읽은 후 대화로, 또는 글쓰기 활동으로 다양한 질문에 대답 하도록 유도해주세요.

* 요약: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세요. Explain what happened in the beginning, middle and end of the story.

* 감정: 등장 인물의 감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하세요. Explain how the character’s feeling changed from the beginning, middle and end of the story.

* 의견: 만약 이 책의 등장 인물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지 설명하세요. Explain how you would have solved the problem if you were ….

* 교훈: 이 책의 교훈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세요. Explain the moral of the story.

* 의도: 작가의 의도를 설명하세요. Explain the author’s purpose.

Conclusion

* 표지 그림으로 어떤 걸 유추할 수 있어?

What can you predict by looking at the cover of this book?

* 왜 이 작가는 … 을 제목으로 지었을까?

Why do you think the author chose this title?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읽으며 중간마다 더 많은 질문을 하세요.

* 이 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말해 줄래?

Can you tell me what happened in this chapter?

* 이 등장 인물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Why do you think … did that?

* 이 등장 인물은 어떤 기분일까?

How is … feeling now?

*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What do you think will happen next?

* 너라면 어떻게 대처했을 것 같아?

책 하나를 깊게 읽는 경험이 대충 눈으로 100권 읽는 것보다 훨씬 좋 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책을 깊게 읽지 않는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 서 독해와 작문 성적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독' 활동은 아주 어린 만 삼 세 때부터 가능합니다. 오늘부터 아이의 책 읽기 시간에 멀리 계시 지 마시고 옆에 앉아 함께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 읽기의 기쁨은 바로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데서 나오기 때문에 학부모님이나 선생님 이 책에 관해 관심을 주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빨리빨리 훑어 버리는 ‘다독’이 아닌 ‘정독' 활동을 강력히 권유해 드립니다.

•메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유아 교육/유아 특수 교육 학사 수료

•메릴랜드 글로벌 대학교 (University of Maryland Global Campus) 교육 공학 석사 수료

•전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 저학년 담임 교사

•현 미국 회사에서 교수 설계사

•현 세모네모 영어 프로그램 디렉터

76 EDUCATION
‘100권 읽기' 챌린지를 많이 볼 수 있 습니다.
긍정적인 효과는 몇십 년 전부터 어머 님들이 다 알고 계십니다.
Rachel Lee
@Ms_Rachel_Teach rachellee@thinkingturtles.org
Rachel Lee Column

Library Program

파라무스 도서관 무료 영어 교실 내 영어에 자신감을 더하자

글 장혜란 파라무스 도서관 사서 파라무스 도서관에서는 영어 실력 향상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다 양한 ESL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을 통해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시간에 쫓기는 분들도 부담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대면 수업은 도서관 미팅룸에서 진행합니다. 다른 학생들과 같이 말하고 듣는 연습도 하며 선생님께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낯선 미국 생활에 관한 경험들도 공유하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 고 문화적인 교류도 많이 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Zoom 을 통해서 라이브로 진행하고 수업 후에는 녹화 영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시공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 인터넷 연결 만 되면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여전히 선 생님과 학생들로부터 피드백도 받을 수 있고요. 수업에 필요한 교

영어를 더 배울까?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어머니들이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입니다. ‘Back To School Night’이나 ‘Teacher Conference’ 날에는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학교에서 아이한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영어로 상황을 잘 설명할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 날이면 ‘어디 가서 영어를 배울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바쁜 일상에 주저앉게 되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파라무스 도서관에서는 이 경험을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뉴저지 파라무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ESL 수업이 대면 및 온라인을 통해 분기별로 제공되고 있어 어머니들의 시간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수업은 경험 많은 전문 강사분들이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 업을 통해 미국 생활에 적응해가는 다양한 분들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언어를 떠나 문화적 교류도 하면서 좀 더 재미있 고 유익한 일상을 만들어 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과서는 도서관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도 같 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매 분기 말에는 가족 및 친 구들과 함께 수업 이수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립니다. 현재의 영어 실력에 상관없이, 함께 만나서 교류하고, 그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더 이해하여 좀 더 자신 있고 기쁜 미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한국 북클럽도 곧 운영 예정입니 다.

장혜란 Hyeran Chang

Paramus Public Library Adult Service Librarian 201-599-1300 paramuslibraryesl@gmail.com paramuslibrary.org

77 FEBRUARY 2023

테네시주 클린 턴이라는

백인 학교에 자기 자녀들 이 다닐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송을 냅 니다. 6년이나 걸린 법적 절차 이후, 1956년이 되어서야 열두 명의 흑인 학생이 클린턴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 게 됩니다. 이 책은 그 열두 명 중 한 명인 조 앤 앨런 보이스(Jo Ann Allen Boyce)의 회고록입니다. 한 학 기가 지나기도 전에 백인 학생들의 괴 롭힘과 폭력으로 학교는 휴교를 반복 하게 되고, 2년 후인 1958년에는 누 군가가 다이너마이트로 학교를 폭파하 기까지 합니다. 회고록이지만 시의 형식으로 썼기에, 그녀의 당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시 자체로도 문학적 가치가

타임라인이 있습니다. 4, 5학년 학생들이 라도 당시 역사적 상황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할 듯해서 북 클럽 시간에 타임라인을 같이 읽으면서 설명해 주었어요. 1965년 이 되어서야 존슨 대통령이 서명한 법으로 흑인의 투표권이 보장되었다고 말하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이렇게 질문했어요. "그럼 그전에 흑인들은 투표할 수 없었어요?" 제 가 대답했어요. "오래전 일이 아니야. 겨우 57년 전 일이야.” 맞아요. 학생들의 조부 모님들 나이보다 적은 햇수예요.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같이 일하던 옛 동료는 아버지 가 흑인 민권 운동으로 박해를 받으셨던 걸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생각하 는 민주주의의 상식적 기준이 그리 오래되 지 않았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당 연시하는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 이 노력했다는 사실을

78 EDUCATION 미국 역사를 바꾼 흑인 민권 운동에 대한 생생한 회고록
"This Promise of Change"
2월은 Black History Month로 한 달 내내 미국 역사에 기여한 많은 African American을 기억하는 달입니다. Black History Month를 맞아 도서관에서 초등 4, 5학년 학생들과 북 클럽에서 같이 읽었던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19 년에 출판되자마자 그 해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논픽션 책에 시상하는 Robert
글 노선경 뉴 밀포드 도서관 아동 사서 인 학교와
철저히
만큼 강렬한 언어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어쩌면 시였기에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녀와 함 께 학교에 가게 된 열한 명의 다른 흑인들의 사연과 그들에 대한 긍정 적,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두 종류의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묘사가 생 생합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당시의 사진과 함께 흑인 민권 운동과 차별 폐지에 관한
F. Sibert Informational Book Award를 수상한 “This Promise of Change”입니다.
백인 학교가
분리되어 있던 1950년
타운의 흑인 부모님들은 집 에서 가까운
높다고 여겨질
잊지 않기
컬럼니스트 _ 노선경 New Milford Public Library 아동 사서 Queens College 도서관학 대학원 졸업 (전) 뉴욕 공립 도서관 아동 사서 (현) 뉴 밀포드 도서관 아동 사서 Book Review 이미지 출처 amazon.com/This-Promise-Change-SchoolEquality/dp/1681198525
바랍니다.

너와 나의 삶을 바꾼 자원봉사

맘앤아이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재 파라무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류진이라고 합니다. 지면을 통해 많은 분께 저의 경험을 나 눌 수 있어서 떨리기도 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기회 를 통해 제 고등학교 시절을 의미 있게 보내게 해 주고, 저의 진로를 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던 봉사 단체, Give Chances를 소 개하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제 꿈의 대학이었던 Tufts University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이유가 있 겠지만, 그중 중요한 하나는 Give Chances에서의 경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의 저를 되돌아보면 지금의 모습과는 완 전히 달랐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며 맞이한 변화의 폭 이 너무 컸습니다. 학교 규모, 다양해진 과목, 학업 난이도, 친구 및 선생님과의 관계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급격한 변화에 충격을 받아 잘 적응하지 못해, 성적은 역대 최저 수준을 찍었 고, 계속해서 다른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방향을 잡지 못한 채로, 어 찌 보면 변덕에서 우러나온 결정으로 저는 Give Chances에서 봉 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제가 내린 잘한 결정 중 하나 였습니다. Give Chances는 저소득층

상당수, 아니

뒤쳐질 위기에 있었습 니다. 일대일 과외 시간과 저를 포함한 여타 멘토들의 추가 지원을 통 해 그 학생은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새로이 자신감과 결단력을 얻어 궁극적으로 학교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 이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저 또한 인생의 중요한 소명 중 하나를 찾았다고 느꼈습니다.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이는 제 인생을 180도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Give Chances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얻은 전 반적인 경험은 상상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고, 한 사람으로 성장하 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귀중한 리더십 트레이닝의 기회가 되었 고, 지역 사회 봉사자로 일하시는 분들 을 더 이해하며 더 깊게 감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봉사자로 섬긴 학생들의 삶 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단체의 일원이 될 수 있었 던 것에 감사하며 대학 진학 후에도 계 속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학생

불리한 상황에 놓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재정적으 로 굉장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이들도 있었고, 일부는 지적 능력 면에서도 도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개의치 않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모습들이 동기 부여가 되어서 그들에게 어떻게 더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며 신이 나서 노력할 뿐이었습니다.

있었고, 일상에서도

있어 비교 불가한 노력과 열정으로 뛰어든다는 점 이다. 대통령 봉사상을 수차례 받았으며, 패밀리 터치라는 단체와 연계해 ‘Technology 4 All’이라는 독자적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인재이다. STEM 과목에 또한 큰 열정을 보이며 여러 지역 및 국가 공학 대회에 참 가한 이력이 있다. 현재도 기브챈스 팰리세이즈 파크 지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튜터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현재 맡고 있는 리더 직책을 통해 팰리세이즈 파크의 학생들에게 많은 교육적 경험, 특히 STEM 과목을 깊이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길 희망하고 있다.

80 EDUCATION
받아 방과후 학교 프 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자원봉사로 무료 튜터링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것 중 하나는 제가 제 손으로 섬기는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 변화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려움을 겪던 학생의 성적을 올릴 수 있게 도왔 던 일입니다. 그 학생은 수학 공부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 고 학습
학과 과정 및 또래 사이에서도
류진 학생은 파라무스 고등학교
주니어
Junior Reporter 류진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저 희 같은 고등학생이나 성인 봉사자들에게 지원을
대부분이 경제적 혹은 사회적으로
많은
장애로
4학년이다. 가장 큰 장점은 본인이 중요 하게 생각하는 명분에
리포터 류진

우리 아이 심한 건망증

잔소리는 안돼요

글 Anna Lee, Ph. D., MSW, LAC Give Chances Executive Director anna.lee@givechances.org 201-560-7781

“엄마가 집중해서 들으라고 했지?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해야 하는 거니? 정말 이제는 지친다.” 집중력이 떨어 지고 건망증이 심한 아이들에게 꼭 한 번씩 이런 잔소리 들을 해 본 부모님들이 계실 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런 식 의 잔소리는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이나 건망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녀의 긍정적 자아 개념과 자존감 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작정 아이의 문 제로 볼 것이 아니라, 심한 건망증일 경우에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우선 잘 살피고, 치료 방안을 생각해보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

커질 수 있 고 건망증도 더욱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아이의 경우에는 엄한 훈육보다는 부모의 충분한

행동 장애와 같은 기질적 문제도 고려해봐야 하므로 전문가의 정확 한 진단과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

81 FEBRUARY 2023 1. 심리적 문제로 인한 건망증 어른도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이해와 더불어 따뜻한 격려, 더불 어 자주 깜빡하게 되어 힘든 상황에 대해 공감해주는 등으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주의력 부족의 자녀 자주 잊어버리는 아동들의 경우 주의력이 부족한 경우들이 있다. 이러한 아이들은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 하므로, 무엇을 기억해서 무엇을
기회를 주고,
받게 되면, 자주 깜빡하거나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잘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심리적 불안감이 더욱 가중됨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자아상과 우울감이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할
부모와 함께 이러한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훈련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즉 기억해야 할 것을 스스로 적고 반복 체크하면서 외우는 습관을 갖게 해 기억력을 강화하도록 돕는 것이 다. 이렇게 심리적 부분에 대한 부모의 따뜻한 이해와 지지적인 정서적 환경 제공, 기억력 증진 훈련으로도 아동의 건망증이 호전되지 않 는다면, 인지적 발달 지연, 아동 우울증, 혹은 주의력 결핍 과잉
Anna Lee Column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