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PRIL 2022 Vol.259
모 델 : Toni Lumpkin, Malaya Rose Alexis Castillo, Cadynce Castillo, Jean Pierre Castillo III, Soozie Lee, Ayla Jiyu Kim 촬 영 : Mplus Studio
People Interview
MEDICAL COLUMN
트라우마 전문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
아이의 수면 중 이갈이
CHERRY BLOSSOM 뉴욕 뉴저지 벚꽃 명소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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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호 제259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Administrative Director Gony Jung Editor Jiwon Kim, Windy Lee Associate Editor Suji Park Social Media Marketing Cassidy Kramer Art Director Sunyoung Ha Marketing & Sales Director Miran Shin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Education Columnist Esther Kim, Ann Ahn Contributing Columnist Anna Lee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Mom&I TODAY 맘앤아이 투데이 Senior Editor Lisa Evan Stahl Editor Laura Caseley Editorial Coordinator Maria Racz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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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TV Studio Executive Producer Youngsam Yoon
Global Reporter Mi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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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 Hae Kyung Yoo, Jiyong Jeon, Jennifer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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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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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RL 2022 [VOL.259]
CONTENTS 22
PEOPLE
트라우마 전문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
26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성악가
30
크레스킬 학교와 뉴저지 초대교회
바리톤 한규원
1000여 명 학생들에게 선물하는 렌트비 1달러의 사랑
38
40 42 44
CLINIC
MEDICAL COLUMN l 모유 수유 – 지혜의 진주 버겐 산부인과 Jennifer Cho MEDICAL COLUMN ll 아이의 수면 중 이갈이 BEAR BROOK 소아 치과 Tommy Lee MEDICAL COLUMN lll 요족, 아기발 변형, 보행 습관, 발목 부상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 전지용 원장 KCS 공공보건부 주 정부 운영 마켓 플레이스 건강 보험과 텍스 보고와의 관계
50
IN THE KITCHEN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봄철 면역력을 높이는 위대한 밥상
52
FARM to TABLE
54
HAPPY BRUNCH
소보로 슈크림 바닐라 콩깍지를 통째로
매일 먹는 솜살 식빵
56 57
EDUCATION 정연쌤의 Education Column 기로에 놓인 명문대 대기자 명단 학생들 합격 확률 높이는 방법과 해야 할 일
STORY TO HUG 국제 입양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58
ANNA LEE의 Education Column 사춘기인가 청소년기 우울증인가
60
MEK Education Column 고교 입시를 위한 40개월의 여정(4)
62
JUNIOR REPORT 부모님과 더 깊은 유대감 쌓기
64
LIVING & CULTURE HOME SWEET HOME Interior Lifrstyle by 홍민정 어퍼 웨스트 사이드 예비 맘의 모던 아파트
68
내가 제일 잘~나가
70
GROWING up in CONCRETE forest
DESIGN BUILD
G & T 프로그램과 불평등
73
PETFAM GENERATION 봄 타는 반려동물
74 78 80
CHERRY BLOSSOM 뉴욕 뉴저지 벚꽃 명소
BUSINESS REPORT PGA TOUR SUPERSTORE WEDDING STORY
Mom&i 인사이드 스토리
inside story
봄과 함께 맘앤아이가 설렘을 가득 안고 전해드리는 따끈따끈한 소식!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문화 동반자로 지난 22년을 함께 한 맘앤아이가 ‘Multicultural 패밀리’를 위한 ‘모던 라이프 스타 일 영문 매거진’ <Mom&i Today>를 창간합니다. <Mom&i Today>는 사실 2020년 초에 시작됐는데요.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다양한 민족의 리포터들과 스 태프들이 예술, 교육, 엔터테인먼트, 푸드, 피플 인터뷰 등 다채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모두가 어려웠 던 팬데믹 시기였기에 소셜 미디어로 먼저 선보였던 Mom&i Today가 이제 지면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모든 민족의 문화는 패밀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패밀리의 중요성은 언어나 인종과 관계없이 전 인류가 한 마음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죠. 특히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품은 ‘Multicultural 패밀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이 유독 강하고, 끈끈하며,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을 보입니다. 4월 맘앤아이와 <Mom&i Today>의 커버 촬영에는 한인 가족, 흑인 가족 그리고 한인 엄마와 프렌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2세 가족들이 참여했는데요. 표지 촬영이 진행된 스튜디오에서 인종과 관계없이 공 통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바로 카메라 앞에 선 아이들의 웃음을 끌어내기 위해 손뼉을 치며 노력하는 엄 마 아빠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촬영 스태프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패밀리’, 가족이라는 이름에는 공통적인 언어와 공통적인 표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맘앤아이가 한인 사회 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언어와 문화를 넘어 더 멀리 나아가야 할 가능성을 본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이민 사 회에서 가족은 더욱 특별하기에, <Mom&i Today>에서 함께 나눌 이야기는 더 많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버겐카운티 중심부에서 한인이 오너로 운영되는 스몰 비지니스가 전체의 20~30%를 차지합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는 한인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타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 습니다. <Mom&i Today>는 타민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광고하고 싶어도 채널을 찾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Mom&i Today>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으로 이루어진 ‘Multicultural 패밀리’를 위한 풍성한 컨텐츠와 함 께, 수준 높은 한국 문화와 음식, 교육,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을 소개하며 라이프 스타일의 클래스를 한 단계 높이는 ‘문화의 리더’ 역할을 하려 합니다. <Mom&i Today>를 통해 품격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맘앤아이 발행인
2022년봄,맘앤아이가선보이는영문매거진 Mom&i Today를만나보세요!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문화 동반자로 창간 22주년을 맞은 맘앤아이가 런칭한 영문 매거진 ‘Mom&i Today’ Mom&i Today는 ‘Multicultural 패밀리’를 위한 ‘모던 라이프 스타일’ 영문 매거진으로,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다민족 리포터들이 품격 있는 문화 콘텐츠를 보다 폭넓게 전합니다. Mom&i Today는 다민족 커뮤니티로 이뤄진 우리 지역의 ‘예술, 교육, 엔터테인먼트, 푸드, 피플’ 등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폭넓게 다루며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더 다양한 커뮤니티로 그 지평을 넓혀 가고자 합니다.
Cover Story 4월 <맘앤아이> 커버는요. 영문 매거진 <Mom&i Today> 창간을 기념하여 SNS를 통해 개최한 ‘창간호 표지 모델 컨테스트’에서 선정된 가족들이 장식해 주셨습니다. 많은 참가 가족 가운데 무작위로 세 가족이 선정됐는데요. ‘Multicultural 패밀리’를 위한 ‘모던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인 <Mom&i Today>와 너무 잘 어울리죠? 처음 만난 촬영 현장에서도 가족들 사이에 긴장감이나 어색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두 팔 벌려 서로를 환영하며, 사랑과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모습들을 보여주셨답니다. 아마도 ‘Family’, 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아닐까요? <Mom&i today>는 이처럼 다양한 문화와 커뮤니티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해나가려 합니다. 맘앤아이가 선보이는 영문 매거진 <Mom&i Today>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Alexis Castillo “개인적으로 저는 엄마가 되기 전부터 '맘앤아이' 매거진 을 즐겨 보고 있었어요. ‘맘앤아이’를 출판하는 회사에서 multicultural families, 즉,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새로 운 잡지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가족에게 도 움이 될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저희 가족은 코리안-아 메리칸인 저와 프랑스와 스페인, 스리랑카의 피를 물려받 은 저희 남편, 그리고 저희 부부의 완벽한 조합으로 태어난 두 자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촬영 현장에서 환한 미 소와 친절함으로 저희를 맞아준 <Mom&i Today>팀 덕분 에 두 아이가 빠르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촬영이 진 행된 세트장 분위기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웠고 정말 환 상적이었습니다. 상상 이상의 경험을 선사해준 <Mom&i Today>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Toni Lumpkin "<Mom&i Today>의 커버 촬영이 있던 오늘은 정말 멋졌습 니다. 저와 제 딸은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다른 가 족들과 만나 소통하고 함께한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 입니다! 다른 멋진 가족들과 함께 <Mom&i Today>의 표 지를 장식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oozie Lee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매우 특별한 추억이 됐어요. 촬 영하는 순간순간이 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훌륭한 <Mom&i Today>팀은 물론, 함께 촬영한 다른 가족들도 만날 수 있 어 좋았습니다. 특히, ‘Multicultural 가족을 위한 창간호 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희 딸이 훗날 오늘 을 기억할 때 우리 다문화 사회의 아름다움에 감사할 수 있 길 바랍니다.”
22
PEOPLE
[ People Interview ] “나를 지키는 힘은 감정 조절에 있습니다”
트라우마 전문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 유난히 길던 겨울을 뚫고 봄이 왔습니다. 날씨는 따뜻해졌는데 아직 얼어붙은 마음 한구석이 있다면 봄과 함께 녹여 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적인 정신분석 연구소인 NIP(National Institute for Psychotherapies)의 슈퍼바이저이자 뉴욕, 뉴저지에서 심리 치료 정신분석 클리닉을 운영하는 권혜경 박사가 맘앤아이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정신분석가가 알려주는 유아기의 중요성과 정신건강을 지키는 법. 함께 들어볼까요? 인터뷰, 글
김지원 에디터
트라우마 전문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감정 조절 트라우마, 즉 심리적 외상이란 감당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후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부적응적 반응을 일컫습니다. 즉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반응을 가리키는 것으로, 감당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돼 이성적 사고가 마비되고 내 몸과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많은 분이 트라우마 환자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별일 아닌데 저 사람 유별나다’ 라고 치부하는 건데요. 이건 트라우 마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개인마다 히스토리가 다르고, 감당할 수 있는 감정도 다 다 르기 때문이죠. 맘앤아이 독자분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은데요. 누군가 힘들어하는 것을 본다면, 내 시각에선 아무것도 아닌 거처 럼 보여도, 대상자는 힘들 수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맞닥뜨린다. 막을 수 없다면 이에 압도되거나 휩쓸리지 않는 능력이 필요하다. 화가 나지만 이성을 잃지 않고 화가 난 상태를 견딜 수 있는 것, 슬프지만 우울증에 빠지지 않고 슬픔을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감정 조절이다.
감정 조절 능력은 유아기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 “일반적으로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0~5세 유아기에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제공하면 감정 조절을 잘하는 아이,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감정 조절을 잘 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견딜 힘이 생기는 거죠.” 인간의 뇌 기능은 만 2세 이후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권 박사는 생후 2년간 부모가 아이의 뇌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0 세~2세까지 유아가 울음으로 표현하는 수면욕, 배고픔, 신체적 불편함 등의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5세 이상이 되어야 시간 개념이 생깁니다. 특히, 2세 이전의 유아들은 모든 걸 부 모에게 의존합니다. 아기가 배가 고파서 우는데 엄마가 10분 후에 준다고 말하면 아이는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낍니다. 10분 후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죠. 지금 느끼는 불편함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과 공포에 갇히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수면 교육을 하는 미국에서는 부모와 어린 자녀가 함께 자는 한국의 코슬리핑 문화를 미개하다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코슬리 핑을 비롯해 동양의 육아법이 아이들 성격 발달과 신경계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 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엄마의 민감성과 민첩함으로 아이의 불편과 고통이 빠르게 편안한 상태로 전환되 는 경험을 자주 하면 아이는 불편한 상태가 되어도 다시 편안한 상태로 갈 수 있 다는 믿음이 생긴다.
APRIL 2022 AP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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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
“ADHD의 주요 증상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 인데요. 인간의 뇌는 안전하다고 느껴야 집중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 고, 사교하며, 남의 말을 들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 면 우리 몸은 상황을 위협으로 감지하고 싸우거나 도망을 가는 ‘Fight or Flight’ 모드가 올라오게 됩니다. ‘적이냐 아니냐’, ‘생존이냐 위협 이냐’, 그것만 신경쓰게 돼요.” “귀, 즉 중이에 있는 뼈와 근육이 안전하다고 느끼면 타이트해져서 고 주파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즉 사람 소리를 듣고 이해할 수 있어 요. 그런데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 ‘Fight or Flight’ 모드가 되면 이 뼈와 근육이 느슨하게 돼 저주파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즉, 사람 소리 보다 주변 소리와 소음에 포커스를 맞추게 돼요. 왜냐하면 동물적 본능 에 의해 그것이 생존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폭력이 일 어난다던지, 야단을 많이 맞는다던지, 잦은 비난이나 잔소리가 아이에 게 위협으로 느껴져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몸과 마음이 닫 히게 되고 저주파 소리가 들리는 동물적 뇌가 작동하게 되는 거죠. 그 래서 선생님이나 엄마의 말보다 누군가 지우개 떨어뜨리는 소리, 밖에 서 누군가 걸어가는 소리가 더 잘 들리게 됩니다.” 권 박사는 아이들의 이런 증상에 대한 근본적 이해 없이 원인도 찾지 않 고 문제적 행동만 고치려 하거나 약물 치료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있음 을 지적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심리 치료는 적극적으로 받고, 뇌 발 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사용에는 신중하기를 권고했다.
육아 그리고 엄마의 정신 건강 “육아를 하고 계신 엄마들에게 ‘당신이 지금 하는 것이 옳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특히, 엄마들은 죄책감을 참 많이 느껴요. 아이를 키 우면서 순간 참지 못하고 한 행동을 후회하면서도 또다시 닥치는 순간 순간을 견디기가 쉽지 않죠. 산후 우울증이나 육아 우울증을 겪는 경우 자기의 의지와 관계없이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 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 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내 아이라도, 엄마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동물의 뇌가 아이를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 에 나를 살리기 위한 어떤 행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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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힘들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어요. 엄마가 힘들지 않게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팁을 드리고 싶어요. 이건 절대 이기적인 게 아 닙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엄마가 편안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감정조절을 위한 What to do
[ People ]
요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가운데는 우리 아이가 자폐나 자폐 스펙 트럼이 있진 않은지, ADHD는 아닐지 걱정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권 박사는 한국에선 마치 유행처럼 ADHD나 성격 장애 검사 를 받고, 병원에서도 진단을 많이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DHD와 불안 증상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박사는 엄마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육아의 스트레스를 줄여주지 못한 배우자와 가족의 문제, 독박 육아를 하게 만든 사회 시스템적인 문제로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호흡은 감정 조절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오래 내쉬는 심호흡을 자주 해주세요. 그럼 올라오던 교감신경이 부교 감 신경으로 바뀌어 몸이 진정되고 생각하는 뇌가 작동하게 됩니다. 심 호흡과 스트레칭, 명상은 평소에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데모하던 여대생, 정신분석가가 되다 권혜경 박사는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제도 적 변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중 노래 한 곡이 그 공간에 있던 사람 들을 하나로 묶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침 미국에서 유학하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와 권 박사에게 소개한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뉴욕대에서 음악 심리 치료로 석,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세 계적 정신분석 연구소인 뉴욕의 NIP(National Institutes for Psychotherapies)에서 정신분석가 과정을 마치고 트라우마 정신분석가 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포트리에서 ‘권혜경 심리치료 정신분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카운슬러 코리아’를 런칭하 여, 더 많은 사람이 실력 있고 따뜻한 상담가와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 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온라인 심리 상담 플랫폼 - 카운슬러 코리아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매년 여름이면 한국으로 가 트라우마 심 리 치료 워크숍을 해 온 권혜경 박사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인 상 담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뉴욕에서 한국어가 가능한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로 활동하다 보니, 전 세계에 사는 한국인들로부터 상담 문의가 왔어요. 시간적 한계로 모든 내담자를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까웠는데요. 이 내담자들을 제가 직접 교 육하고 임상 훈련한 실력 있는 상담사들과 연결해 주면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상담 서비스를 받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실 이 ‘카운슬러 코리아’입니다”
Mom&i _ People _APIRL 2022
ADHD? 성격장애?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다. 스무살이 된 첫째 딸 채연양은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대학 에서 부전공으로라도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한다. 둘째 딸 소리양 은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엄마 잔소리가 부끄럽다고 타박하는 귀여 운 사춘기 소녀다.
가족은 나의 힘
자신에게 친절하세요.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싸이컬러지 코리아와 카운슬러 코리아의 공동 창립자인 존길 대표 는 권혜경 박사의 남편이다. 뉴욕 유학 생활 중 만난 두 사람은 결 혼에 골인했고, 카네기 멜론을 졸업한 후 뉴욕 월가에서 스탁 브로 커로 일하던 남편에게 함께 일하자며 끊임없이 구애를 펼친 건 권 박사였다. 따뜻한 마음으로 권 박사의 길을 적극 지지해주는 길 대 표는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누구보다 힘이 되는 든든한 파트너
권혜경 박사가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남긴 당부도 사실은 위로였다. “스스로에게 더욱 더 친절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연민을 느 끼며 빨리 스스로를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나쁜 사람이라 생 각되면 빨리 나를 좋은 사람으로 승격시켜 주세요. 나쁜 사람은 나 쁜 짓을 하게 되지만, 좋은 사람은 나쁜 짓을 잘 할 수 없거든요. 스 스로를 더 이해하고 보듬어 주시길 바랍니다.”
‘카운슬러 코리아’는 권혜경 박사가 설립한 트라우마 교육기관인 싸 이컬러지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심리 상담 플랫폼이다. “한국어로 편하게 상담을 원하시는 뉴욕, 뉴저지 한인분들에게도
APRIL 2022 AP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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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Interview ]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바리톤 성악가 한규원 고급스럽고 힘찬 목소리로 많은 평론가와 관객의 사랑을 받는 바리톤 성악가 한규원이 공연차 미국을 방문했다. 미 서부에 있는 오페라 아이다호의 <카르멘>에서 치명적 매력의 투우사 ‘에스카미요’역을 맡았다.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에스카미요가 부르는 “투우사의 노래”만큼은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곡이다. <카르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내년에도 오페라 아이다호의 또 다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부에서 공연을 마치고 뉴저지를 방문한 그를 맘앤아이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인터뷰
최신화
글
김지원 에디터
“안녕하세요. 바리톤 성악가 한규원입니다. 오페라 아이다호(Idaho, Boise 소재)의 공연을 위해 미국에 3년 만에 왔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오페라 공연 무대에 오르는 것은 근 2년 만인데요. 저는 이번에 오페라 <카르멘>에서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할을 맡았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은 유혹적이고 거친 매력을 소유한 집시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어긋난 사랑을 다룬 오페라이다. 사랑에 쉽게 싫증 내는 카르멘의 새로운 사랑이 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바리톤 한규원 씨가 맡은 역할이다 세계적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는 바리톤 한규원 씨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을까?
법조인이 되려던 대원 외고 모범생, 어느 날 성악가를 꿈꾸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에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좀 늦은 편 이었죠. 당시 영어 과외 선생님이 ‘너는 밤하늘의 별을 가끔 보 니?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의 가치는 뭐라고 생각하니?’ 같은 철 학적 질문을 많이 던지셨어요. 그로 인해 더 깊이 사유하게 되 고, 어린 나이에 철학, 종교, 예술 등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찾기 위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든 것 같아요. 그전에는 법조인이 돼야겠다는 꿈이 있었는데, 갑자기 음악을 공부하게 된 거죠.” 성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먼저 동네에 있는 상가 주소록을 보고 무작정 서울 음악원에 전화해 찾아갔다. 선생님께 성악을 할 수 있을지 테스트해 달라고 부탁했고, 음악을 해도 좋다는 답 을 받았다. 그리고 부모님께 무슨 일이 있어도 성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석 달 후 콩쿠르에서 남자부 1등으로 입상했다. 선생님은 단번에 1등을 거머쥔 그에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겠다 며 기뻐하셨으나, 성악 시작과 함께 내신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 유학을 결정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내신을 잘 받는 게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성악을 시작하면서 공부보다 성악에만 사로잡혀 있었어 요. 피곤하면 목소리에 안 좋으니까 무조건 자고, 수업 시간에도 피곤하면 자고요. 청소 시간에는 먼지 마시면 안 되니까 도망가 있고 (하하)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내신이 나빠졌어요” (웃음) “당시 할머니와 작은아버지가 미국에 계셨는데, 부모님께서 음악을 하려면 어차피 외국에 가는 게 도움이 될테니 조금 일 찍 유학을 가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미국에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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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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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 은 ESL이 없는 학교였어요. 3학년 공부를 시작하고 2주 정도가 지나 서 선생님이 2학년으로 내려가 공부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때는 어린 마음에 1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친구들보다 뒤처지 는 것 같아 속상했어요. 그런데 계속 미국에서 살다 보니, 그 1년의 시 간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맨해튼 음대와 동 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같은 학 교에서 Professional Study를 수료했다. 뉴욕에서의 생활은 어땠을까? “고등학교는 메릴랜드에서 다니다 뉴욕으로 왔는데, 대학 1학년 1학기 를 마쳤을 때 갑자기 집이 좀 어려워졌어요. 당시 그런 유학생들이 많았 겠지만, 저도 고생 좀 하면서 학교에 다녔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래도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다른데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정 말 음악에 빠져서 연습도 제일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업 이 비는 시간에는 항상 도서관에 가서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몇 해 전에 학교에 오랜만에 가서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어봤어요. 옛날에 학교 다니던 생각이 나서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때 고생은 했지만, 시간을 돌려서 다시 공부하라고 해도 즐겁게 할 것 같아요.”
바리톤은 어린 나이에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다. 바 리톤 성악가에게 나이는 어떤 의미일까. “성악이라는 게 나이 들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지기도 하고, 바뀌 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오페라의 주인공, 특히 로맨스가 있는 남자 주인 공은 대부분 테너와 소프라노가 많아요. 바리톤은 아버지 역할이나 극 중 방해꾼 역할 같은 게 많은 편이고요. 그래서 젊을 때는 바리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에요. 테너는 나이 들어 관리가 잘 안 되면 공 연에 서기 힘들 수 있는데 바리톤 같은 저음 성악가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역할을 편하게 할 수 있죠.”
그는 졸업 후 San Francisco Opera가 주최하는 Merola Opera Program에 발탁되어 오페라 <Don Giovanni>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그 후 같은 작품으로 미주 31개 도 시 순회공연을 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상근단
“이후 프랑스 Strassbourg 국립 오페라단 <투란도트> 공연으로 유럽 오페라계에 데뷔하면서 매니저도 생겼고, 같은 해 도쿄의 신국립극장 에서 <마적> 공연으로 일본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각국을 돌며 공 연을 하게 됐어요.”
일본 오사카에서 매년 연말, 1만여 명의 합창단과 함께 하 는 무대에 솔리스트로 서다. “유럽에서 오페라 공연을 같이한 일본인 지휘자님이 일본에서 공연해 보 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다음 해에 이를 기념하 는 공연이 일본에서 열렸는데, 일본 가수 두 명과 한국 가수 두 명이 함 께 서는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휘자님께서 일본에 매년 12 월 첫째 일요일에 열리는 합창 공연에 솔리스트로 설 기회를 주셨어요. 10,000명의 합창단과 함께 합창 교향곡인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부르 는 공연인데요. 2004년 이후 거의 매년 공연에 참여해오다 코로나 이 후 함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너무 떨렸어요. 합창 교향곡에서 바리톤 솔로 가 제일 먼저 나오거든요. 1만 명의 이목이 쏠려있는 가운데 혼자 솔로 로 노래를 하려니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솔로 파트가 길진 않지만 까다 로워서 몇 해 동안 긴장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떨면서 불렀던 것 같 아요. 이제는 150회 이상 공연을 해서 예전보다는 좀 편하게 공연을 즐 기며 하는 것 같아요”
성악가 조수미는 목 관리를 위해 평생 비를 한 번도 맞아 보 지 않았다고 한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다. 바리톤 한규원의 목소리 관리 비법이 있을까? “성악가의 컨디션 조절은 재미있는 일화가 많아요. 아는 동료 중에는 여 름에도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자는 사람도 있었어요. 목을 아끼기 위해 사 람들을 만나도 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고, 바람 부는 곳에는 나가지도 않 는다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나 성악가 한규원은 ‘일상생활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자 신의 철학이라고 한다. 컨디션 조절에 너무 얽매이면 정작 일을 즐기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리톤 성악가 한규원씨의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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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eople ]
“처음에 미국에 와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들어갔는데 제가 다녔던 곳
원 Adler Fellowship에 한국인 최초로 발탁된다. 그리 고 오페라단 Schwabacher Debut Recital 무대로 전 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Mom&i _ People _April 2022
미국으로 유학 온 고등학생으로서의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성악가가 평소 연습 때 하는 만큼 무대에서 부른다면 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저는 평소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잘 자고 물은 많이 마시고 즐겁게 생활하면 무대에서도 평 소와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KBS 드라마 <대왕 세종>의 OST를 부르고 열린 음악 회에 다수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그는 최근 고려대학교 강단과 기업 강의 등에도 나서며 활동의 폭
을 넓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내년에 아이다호 오페라에서 또 다른 작품 공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대학 강의 시간이 더 늘어서 강의 준비를 하는데도 많은 시간 을 쏟을 것 같아요. 그리고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공연계가 정상화 되길 바라며 더 많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려고 합니다. 맘앤아이 독자 여러분도 봄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하 루빨리 맞게 되시길 바랍니다.”
APRIL 2022 AP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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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Interview ] 1000여 명 학생들에게 선물하는 렌트비 1달러의 사랑
크레스킬 학교의 빛이 되어준 초대교회 작년 9월, 뉴저지 전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크레스킬 중, 고등학교는 중요 시설 대부분이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복구 작업은 아직 시작조차 못 하고 있어 임시 학교가 될 장소를 찾고 있던 크레스킬 중, 고교에 빛이 되어 준 건 뉴저지 초대교회였다. 초대교회는 노스베일에 위치한 10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교육관을 학교 측에 단 1달러에 빌려주었다.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전한 이 이야기를 듣고자 뉴저지 초대교회 박형은 담임목사와 교육부 코디네이터 케런 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학교를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학교와 초대교회를 연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크레스킬 학교의 한인 학부모 최수현 씨를 함께 만나봤다. 인터뷰, 글
김지원 에디터
초대교회 교육관을 어떻게 크레스킬 임시 학교로 사용하게 됐나요? 최수현 학부모 허리케인 ‘아이다’로 학교 시설이 망가지고, 복구를 위한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군분투하던 때였어요. 임시 학교가 될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마이클 버크 크레스킬 교육감이 놀우드의 한인 교회인 ‘초대교회’가 건물이 있다던데 그곳 은 어떻겠냐며 의견을 주셨어요. 그래서 무작정 초대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저희와 아무 연고도 없던 초대교회에서 사정을 듣고 선뜻 건물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박형은 담임목사 오히려 먼저 학교 측에 제안하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러 올 때까지 기다렸다는 게 미안하고 창피했습니다. 우리 교회 는 장로님들과 저, 총 13명으로 구성된 당회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는데 요. 당회에 이 안건을 냈더니 만장일치로 통과됐어요. 장로님들 중에서 도 ‘우리가 먼저 손 내밀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 민 교회 역사를 보면 한인 교회들이 학교 건물을 많이 빌려서 썼습니다. 이번에는 교회가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라 여겼습니다. 초대교회의 교육관을 학교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법적 절차와 당국의 허가가 필요해 교회 내 테스크 포스팀이 만들어졌습 니다. 주민 공청회와 인스펙션 통과에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노스베일 타운 측에서도 굉장히 빨리 일을 처리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놀우드에 본관이 있고 노스베일에 교육관이 있습니다. 걸어서 2분 정도 거리이지만 행정구역상 주소로는 타운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교회 본관에 체육관 시설이 있어서 교육관과 함께 본관도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스태프가 두 건물을 관리하기가 힘들다고 하셔서 학교에서는 교육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테스크 포스 역할은? 케런오 초대교회 교육부 코디 초대교회에는 ‘모자익’이라는 EM 영어 회가 있는데요. ‘모자익’ 소속 한인 변호사 두 분이 법적 서 류 준비와 계약서 작성 등에 도움을 주셨어요. 교육관 건물을 학교로 사용하기 위해선 허가 및 인스펙션 받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했어 요. 또한, 실질적으로도 교육관을 어떻게 학교 시설로 사용할지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곳에 들어와서 쭉 둘러본 학생들의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직원분들도 모두 활기가 넘쳐 보 이고요. 실제로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최수현 학부모 아이들의 반응은 너무 좋죠.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1년간 온라인 수업을 하고 학교로 돌아가려던 때, 허리케 인 ‘아이다’로 학교 건물이 침수됐어요. 크레스킬 학교 학생들은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중단됐던 2020년 3월 15일부터 초대교회 교 육관에서 첫 수업을 시작한 지난 2월 15일까지 약 2년 동안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초대교회의 교육관이 4년 정도 된 깨끗한 신축 시설이에요. 크레스킬 교육감과 교장 선생님 등 학교 관계자분들이 처음 이곳에 투어를 왔을 때 학생들의 임시 학교 공 간으로 이보다 더 좋은 시설은 없다며 사용할 수만 있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하셨어요. 교회 측에서도 단번에 사용을 허락하셔서 너무 기뻤고요. 특히 한인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은 한인교회가 친구들을 구해줬다고 표현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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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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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 박형은 목사 매일 교회 본관으로 가기 전 일부러 교육관 쪽으로 둘러 보고 갑니다. 여기 와서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교회 가 나쁜 곳이 아니구나, 좋은 곳이네’라는 경험을 하면 좋겠습니다. 학 교가 교회로 와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저희에게는 큰 기쁨이에요. 교 인들 역시 단 한 사람도 반대 의견을 내거나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참 좋은 교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선뜻 학교에 건물을 사용하도록 내어 주셨지만, 여러 걱정 어린 목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소리는 한 번도 들리지 않았어요. ‘교회 건물은 닳아 없어져야지, 녹
박형은 담임목사는 4월 부활절 설교를 끝으로 초대교회를 떠난다. 자녀 넷을 낳고도 둘을 입양한 그는 한국으로 가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인 컴패션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예 정이다.
슬어 없어지면 안 됩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교회는 자꾸 써야 한다’고 이
“아내와 결혼 전부터 약속한 게 있습니다” 박형은 목사의 아내는 입양
야기해요. 교회의 역할은 ‘빛과 소금’이라고 하죠. 빛은 어두운데 있어야
인이다. 보육원을 운영하던 박 목사의 장인, 장모가 박 목사의 아내를
빛의 역할을 하는데, 어두운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전할 수 있는
입양했다. 아내는 자기가 받은 은혜를 갚고 싶다고 이야기해 왔다. 박
일이라면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하는 거죠. 항간에는 우리 교회가 학교에
목사 부부는 네 명의 아이를 낳고도 두 명을 입양했으며, 은퇴 후 가족
건물을 빌려주면서 렌트비로 큰돈을 챙기게 생겼다는 소문이 떠돈다고
없이 힘든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부
하더군요. 저희 건물 렌트비는 1불입니다. 처음에는 무상으로 건물을
부는 65세가 되면 너무 늦지 않을까 생각되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
빌려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학교 측에서 법적으로 렌트비 책정이 필요하
행을 선택했다. 박 목사는 현재 만 59세다. 박 목사는 7월 1일부터 한
고 계약서에 이를 기재해야 한다고 해서 렌트비 1불로 계약을 맺었습니
국 컴패션에 정식 출근하게 된다. 컴패션의 채플린 역할을 하게 될 박
다. 커뮤니티를 섬기는 차원에서 한 일이니까요. 요즘 교회들이 욕을 많
목사는 118명 직원의 영적 관리와 컴패션에 속한 2천여 개 교회를 방
이 먹잖아요. 그런데 이번 일을 통해 교회가 칭찬받는 선례로 기억되면
문하며 설교도 하고 사역도 할 계획이다.
박형은 목사 지금까지 교인들 및 교회 내부의 반대 의견이나 부정적
[ People ]
케런오 코디 350개가 넘는 감사 카드를 학생들로부터 받았어요. ‘온 라인 수업은 집중이 어려웠는데 대면 수업을 하게 돼서 너무 좋다’, ‘학 교 밴드 활동은 화상 수업으로 할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 밴드 활동 도 다시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등의 내용이었어요. 학생들의 진심이 느 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좋겠습니다. 성경에도 선한 일을 할 때 칭찬받고, 우리의 선행을 통해 있어요. 그 점이 저희에게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덕을 보기보 다는 ‘나의 손해가 다른 사람의 축복이다’라는 생각으로요. 그 밖의 건물 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유틸리티 비용은 학교에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크레스킬 학교가 노스베일에 위치한 초대교회 교육관 으로 오게 되면서, 등 하교 시간에 발생할 주변 지역 교통 체증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나요? 케런오 코디 그것 때문에 공청회가 열렸어요. 다행히 여론이 참 좋 았습니다. 크레스킬 학교가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 초대교회가 선뜻 장소를 내어주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어 요. 그래서 교육관을 학교로 이용하는 퍼밋을 받는 것도 좀 쉽게 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교육관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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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아내는 한국에서 고아 사역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18세가 되면 보육원에서 강제 퇴소를 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채로 외로운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한국의 보호 종료 아동 수는 연간 2~3천 명에 달하며, 보호 종료 아동에게 지급되는 정부의 자립 정 착금은 서울은 약 5백만 원, 지방은 3백만 원이다. 박 목사의 사모는 한 국에서 고아 사역에 전념할 예정이다. 고아 사역을 고심하던 중 ‘한국에 서 영어만 잘해도 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결론 에 다다랐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의 고아들에게 영어를 집중적으로 교육 하기로 마음먹었다. 7~8살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영어 교육을 한다면 그들이 사회에 나가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에서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는 에디터의 말에 박형 은 목사는 “제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아이들과 레벨이 더 맞 는 것 같다”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터트렸다. “한 사람의 삶이 변하는 것, 이것이 우리 삶에 가장 보람된 일임을 목격
Mom&i _ People _April 2022
사람들이 우리가 주님의 제자인 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나와
[ People ] 할 수 있었어요. 어른들은 잘 안 바뀝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백지에요. 뭘 쓰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죠. 굶주리고 헐 벗은 아이들에 게는 멋진 그림을 그릴 찬스가 없지 않습니까! 고아 사역, 컴패션 사역의 간증을 들어보면, ‘버림받은 나의 인생에 누군가 작은 힘을 주어 내가 이 렇게 일어섰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제 가슴을 뛰게 해요.”
그가 컴패션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지금 우리 세대가 어떻게 다 음 세대를 준비시키는지가 중요합니다. 단지 잘 먹고 잘사는 걸 목적으 로 해야 할까요? 인간은 잘 먹고 잘살기 시작하면 그다음에 타락한 삶 을 살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바르게 세우려면 우리의 삶이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외치려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를 많이 떠나
도 잘 보내지 않습니다. 나라의 수치라고 여겨서죠. 아이들에 대한 배려
가는데요. 많은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가정과 교회에서 어른
는 없고 어른들의 체면만 중요한 거죠. 이런 인식 변화를 위해 한국으로
들에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로 서야 해요”
가 외칠 메시지들이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겠지만요.”
해외 선교에는 열정이 있지만, 정작 한국 고아들에 대한 관 심은 떨어지는 한국 교계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도 할 일이 있다.
박 목사 부부가 입양한 두 딸 가운데, 다섯째는 21살, 막내 는 14살이다.
“한국이 이제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고아가 많고, 그 고아들을 잘
막내를 케어하겠다고 나섰어요. 아이들이 많으니 가족 안에서 모든 일
케어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국 교계가 선교에는 열정
이 해결 가능합니다(웃음)”
이 있는데 국내 고아들에 관한 관심이 조금 떨어져요. 아마 유교 문화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머리 검은 짐승은 집에 들이는 게 아니다”라 고들 하잖아요. 고아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선 해외 입양
“사실 막내 때문에 한국행을 망설였는데요. 큰 딸인 첫째가 미국에서
대형 교회 담임 목사의 자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씨앗을 심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는 박 목사 부부의 새 출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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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group learning for big success
Medical Column I 모유 수유 - 지혜의 진주 인간의 모유는 아이와 산모에게 수많은 건강상의 이점과 함께 아기를 위한 가장 최적화된 영양 공급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국 소아과, 산부인과, 의료기관 간에는 생후 6개월까지는 완전 모유 수유를, 생후 1세까지는 고형 음식과 함께 지속적인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가능하면 2세까지 모유를 먹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산모가 모유 수유를 시작하더라도, 실제로는 이런 산모의 40% 미만 정도만 생후 12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지속합니다. 사회에서 가장 작은 구성원들을 위한 이 중요한 영양 공급원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은 무엇일까요? 글 Jennifer E. Cho _ MD, FACOG 편집 Windy Lee 에디터
모유 수유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최적기는? 모유 수유는 출산 후 즉시 시작되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생성된 우 유는 초유로 일반적 모유와 성분이 다릅니다. 초유는 제일 첫 유방 상피 세포 분비물로 일반 우유보다 낮은 수치의 유당과 높은 수치 의 단백질 및 면역 인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 3일 동안 생성되 며, 투명 혹은 불투명한 노란색을 띠는, 신생아를 위한 완전식품입 니다. 태어날 때 갓난아기의 위 크기는 구슬만한 크기라서 아기를 배부르게 하는데 많은 양이 필요치 않습니다. 실제 모유 생성은 출 산 후 며칠 뒤에 시작되어 수요공급의 법칙을 따릅니다. 모유는 필 요로 하면 할수록, 그만큼의 더 많은 모유가 생성됩니다. 피부와 피 부의 직접 접촉은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 형성 과정에 중요합니다.
아기가 충분한 양을 먹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충분한 양의 모유 수유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최상의 지표는 아기의 배변량입니다. 초기에는, 배변이 잦으며 매 2~4시간마 다 기저귀가 젖는다면 아기는 충분한 모유를 섭취하고 있는 것입 니다. 생후 4일째에는 6~8개의 젖은 기저귀가 있어야 하며 탈 수 징후가 없어야 합니다. 모유 수유 중인 아기의 변은 거의 묽은 형태의 노란 겨자색을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유 수유 아기들의 변은 더 짙은 갈색을 띠며 더 단단합니다. 아기를 자세히 관찰하 다 보면 다른 단서들도 얻을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중에 만약 아 기가 적절하게 젖을 물고 있고, 잘 들릴 정도로 삼키며, 수유 말미 에 포만감을 보인다면 수유가 적절하게 된 것입니다. 잘 먹는 아 이는 덜 까다롭고 배앓이도 덜 할 것입니다.
어떤 종류의 보충제나 활동이 모유 생성을 증가시키는 가? 무엇이 모유 생산을 감소시키는가? 모유는 수요공급의 법칙을 꼭 따릅니다.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더 많은 모유를 생성하기 위함입니다. 따 라서, 특히 분만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자주 수유하는 것이 중요합 니다. 여기에는 밤새 수유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24시간 동안 최 소 10번에서 12번은 수유해야 합니다. 산모가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잘 먹고 수분을 잘 유지하면 더 나 은 모유 생성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엄마가 먹는 음식 중 일부 는 생성된 모유에 약간의 풍미를 더 할 수 있어, 신생아에게 다양 한 맛을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습니다. 또한, 더 많은 모유 생성 을 돕는 최유제(galactagogue)란 물질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오트밀, 맥주 효모 및 회향과 같은 식품과 돔페리돈, 메토클로프 라미드와 같은 일부 약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유아에 미칠 장 기적 영향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단지 모유량을 늘리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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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열은 유방 조 직을 자극하여 모유를 생성하게 합니다. 온찜질과 뜨거운 물 샤워 는 수유를 위해 매우 좋습니다. 반대로, 드물게 수유하고, 영양 상태가 유지가 안 되며, 탈수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차가 운 온도 및 가슴 얼음찜질은 모유 생성을 감소시킬 겁니다. 단순 히 아기가 충분히 모유 섭취를 하지 않아 그만큼 생성 양이 줄었 다는 이유만으로 시작한 분유 보충이 모유량 감소로 이어지는 경 우가 많습니다.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오레가노, 세이지, 파슬 리, 레몬 밤, 양배추 잎과 같은 특정 식품 또한 모유 생성을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유선염, 유방염 및 유방 농양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 까? 이런 증상들에 대한 간단한 치료법은 무엇인지요? 유선염이란 유선이 막혀 젖이 분비선 내에 갇힌 경우를 말합니다. 이것은 모든 유선이 정기적으로 일관되게 비워지지 않을 때 발생 할 수 있음으로 일부 모유가 분비선 내부에 갇힐 수 있습니다. 수 동 마사지, 온찜질, 분비샘에 영양 공급 및 비우기로 선택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방염은 유방 조직과 분비선에 실제 세균 감염이 있 을 때 발생하며 유방 부위에 홍반, 발적, 통증 등이 나타납니다.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감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유방 농양은 유방염으로 시작될 수 있지만, 수유 시 세균에 완전히 감염 될 수 있으며, 감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몸이 반응해 고름으로 가 득 찬 덩어리가 형성됩니다. 유방 농양도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 만, 조직 내에 축적된 고름을 빼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담당 의사나 의료 전문가와 상담 하시기 바랍니다. 수유 상담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은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또 다른 자료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다른 장소로는 La Leche League(LLL), 베이비 카페 및 가상 수유 지원 단체들이 있습니다.
Medical Column II 아이가 잘 때 이를 심하게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Dr. Tommy 선생님, 저희 아이가 이제 네 살인데 잘 때 이를 갈아요. 가끔은 아이가 이를 너무 심하게 갈아서 그 소리에 저희 부부가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 Dr. Tommy Lee, D.M.D.
어린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 중 상당수가 위와 같은 문제로 고민 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혹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께 서도 같은 걱정을 하고 계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저 또한 소아 치과 의사로서 부모님들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 와 함께 이 질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Grinding), 또는 이를 악물 때 가 있는데(Clenching), 이러한 현상을 Bruxism(이갈이)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Bruxism은 수면 중에 이를 가 는 Sleep Bruxism(수면 중 이갈이)인데, 한 통계에 따르면 아이 들 중 14~20% 정도 이상이 잘 때 이를 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 다. 이처럼 아이들이 수면 중 이를 가는 이유는 몇 가지 요인이 있 을 수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찾기는 아직도 쉽지가 않습니다. 가 장 흔히 알려진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stress)로, 어른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 처럼, 아이들도 일상 생활에서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수면 상태의 무의식 중에 이를 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아의 부정교합, 위 식도 역류성 질환(GERD), 신 경계 질환, 또는 특정한 약들의 부작용도 수면 중 이를 가는 원인 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수면 중 이를 가는 것이 수면 호흡 장애(Sleep -Related Breathing Disorders)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 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호흡은 코를 통해 이루어져 야 하는데 아이들이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또는 아데노이드 비 대증(Adenoid Hypertrophy)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수면 중 코로 호흡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우리 몸의 뇌가 기도(Upper Airway)를 더 열기 위해 몸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몸이 이 신호 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이갈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을 가진 환자 중 삼분의 일이 수면 이갈이(Sleep Bruxism)를 한다 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이들 수면 중 혀의 위치 또한 정상적 호흡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 할을 하는데요. 우리가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처럼 혀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아닌, 잠잘 때처럼 혀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 혀의 위치 를 Resting Tongue Position이라고 합니다. 혀가 수면 중 기 도를 막거나 좁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혀의 Resting Position 이 위 앞니 뒤쪽 입천장에 가볍게 닿아 있어야 하는데, 지난 칼럼 에서 다룬 것처럼 설소대 단축증(Anklyglossia or Ton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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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e)으로 인해 만약 혀 밑의 설소대가 짧아 혀를 입천장으로 올리 지 못할 경우, 또는 코 호흡이 아닌 입 호흡을 하는 경우에는 혀 가 아래로 내려가게 되고(Low Tongue Rest Posture), 혀의 뒷부분이 기도를 좁게 해 수면 호흡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수면 중 이를 가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Bruxism이 심해지면 치아가 훼손되고 그로 인해 이가 시 리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수면 중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함으 로 자고 일어났을 때 두통 또한 생길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아이 들이 9살에서 10살 이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를 가는 것이 줄어 든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 치아가 아직 유치인 경 우에는 특별한 치아 치료 보다는 지켜보는 방법이 있지만, 아이의 모든 치아가 이미 영구치로 바뀌었다면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수 면 중 Occlusal Guard(Night Guard)와 같은 교합 안정 장치 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 이를 가는 것에 대한 근본 적인 치료는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 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이를 심하게 간다면 치과를 방문하셔 서 검진을 받아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관한 더 다양한 정보는 저희 병원 웹사이트 (BearBrookDentalCare.com) 혹은 소셜 미디어 ( @bearbrookdentalcare, Tooth Talk with Tommy)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r. Tommy Lee, D.M.D. Board-Certified Pediatric Dentist Assistant Clinical Professor at Columbia University Yale School of Medicine | Pediatric Dentistry Columbia University | A.E.G.D. Residency Boston University | Doctor of Dental Medicine
Medical Column III 요족,아기발변형,보행습관,발목부상 요즘 성장기 자녀분들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과 골반 및 무릎 통증 때문에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과 골반, 무릎 통증이 성장기 아이들의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발, 발목의 변형으로 인한 걸음걸이 이상으로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글 전지용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Good Align Foot and Ankle) 원장
허리 통증과 골반, 무릎 통증이 어떻게 발과 연관이 있나요? 허리 통증과 골반,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발 질환은 “Pes planus” 또는 “flat feet“이라 불리는 평발 질환입니다. 일 반적으로 걸음을 걸을 때에 엄지 발가락의 움직임이 아주 중요합 니다. 걸음을 걸을 때에 몸의 체중을 엄지 발가락 쪽으로 제대로 지탱하면서 걸어야 다른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바른 걸음걸이 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발을 지닌 분들은 정도의 차이 는 있겠지만 대부분 발의 모양을 유지해주는 Arch가 주저앉아 있 고, 그로 인해 엄지 발가락의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이렇게 엄지 발가락이 걸을 때 제대로 위아래로 움직여 주지 않게 되면, 발목 과 무릎, 골반 허리가 차례대로 과도하게 불필요한 움직임을 필요 로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발목과 무릎 인대 손상 또 는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럼 엄지 발가락의 위아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증상의 원인이 되는 평발을 치료해야 합니다. 평발 의 치료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요법으로써 맞춤형 신발 안창(Orthotics)으로 발의 안쪽 부분 Arch를 올려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아주 심한 평발이면 임플란트를 발목과 발을 잇는 관절 부 분에 심는 수술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도 이런 질환이 있을 수 있나요? 아기들은 뼈가 다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평발을 보이는 게 정상입 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건 안짱다리 같은 “in Toe” 또는 바깥쪽으로 다리가 휘는 “out toe” 증상을 보일 때는 반드시 교정 이 필요합니다. 또한, 요즘은 십 대 나 이십 대 초반 학생들에게서 도 평발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뼈의 성장판이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는 학생들은 평발이 제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 에, 가능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료 시기를 놓쳐 성장기에 어깨나 등이 굽어지는 체형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 는 단계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바닥 안쪽이 너무 높게 형성된 경우도 있는데 이는 문제가 없나요? 평발과 반대로 발 밑바닥 안쪽이 너무 높게 arch가 형성되어 있 는 발 모양을 ‘요족(오목발) 또는 Cavus foot’이라고 하는데요. 발 안쪽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증상, 쉽게 말해서 평발과 반대되 는 발의 변형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 몸의 체중이 발바닥에 전체 적으로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앞쪽과 뒤쪽에 비정상적으로 몰리 기 때문에 발바닥 앞쪽과 바깥쪽 중족골 아래 부분 또는 뒷꿈치에 굳은살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이 생겨서 보행에 장애가 있 을 수 있고, 보행 시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고 발목을 잘 접질리게 됩니다. 또한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 위해 발 가락에 힘을 많이 주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심한 경우에는 발가 락쪽으로 연결되는 힘줄이 너무 팽팽해져서, 발가락 관절이 굽어 져 휘는 ’Hammer Toe’라는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아킬레스건 에 너무 많은 텐션이 생겨 뒤꿈치 아킬레스건이 시작되는 곳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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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걸을 때마다 생기는 발바닥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발목, 무릎 또는 허리나 어깨에까지 충격이 가해져 발목과 무릎 관절염 또는 허리 나 어깨 통증까지 유발되기도 합니다.
‘요족’의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증상이 심해 정상적 보행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요족’ 교정 수술은 발과 발목 관련 수술 중에서도 매우 어 려운 수술에 속해 의사들도 잘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때문에, 증 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plantar fascia)의 스트레칭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 니다. 체중을 발바닥에 골고루 분산시켜줄 수 있는 신발 안창을 사 용하는 것도 좋은데, 요족의 경우 아치가 일반 사람 보다 굉장히 높고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안창 사용 으로는 어렵고, 본인의 발 모양을 정확하게 본떠 맞춤 제작한 안창 을 사용해야 그에 걸맞는 치료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요 족”이신 분들은 뒤꿈치에 약간 굽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시는 것이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는 듯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적절한 시기 는 언제가 좋은가요? 아이들의 걸음걸이를 치료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걸음마를 시작 하면서부터입니다. 이 시기에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살피시다가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나, 자주 한쪽으로 넘어 지는 등 자연스럽지 못한 걸음걸이를 보인다면 반드시 체크하셔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비 정상적인 걸음걸이나 발 모양을 그냥 방치하면 아이들 성장 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 비뚤어진 척추 모양이나 체형을 가지 게 될 수 있습니다. - 발 건강 관리의 시작은 처음 걸음마를 땔 때부터 시작입니다.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를 찾으셔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발이 편해야 일상이 편하고 행복합니다!!”
뉴저지 : 1618 Parker Ave 1st floor Fort Lee, NJ 07024 맨하탄 : 16 West 32nd St, suite 1001 New York, NY 10001 ☎ (201) 292-3742
[ KCS 공공보건부 ]
“주 정부 운영 마켓 플레이스 건강 보험과 텍스 보고와의 관계” 올해 세금 보고 마감일은 4월 18일입니다. 세금 보고 시즌에 납세자들에게 발송되는 건강 보험 서류인 ‘1095’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출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KCS 뉴욕 한인 봉사 센터 공공 보건부가 세금 보고에 필요한 건강 보험 서류 1095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글
KCS 뉴욕 한인 봉사 센터 공공 보건부
편집
1095-A 양식이란 무엇입니까? 양식 1095-A는 건강 보험 보장과 관련된 것으로 텍스 보고 시 연방 소득세 신고서 제출을 할 때 필요합니다.
2021년에 실업 상태로 인해 추가 재정 지원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2021년에 실업 수당을 받은 납세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거의 0달러에 가까운 월 보험료를 납부 가능케 한 연방 정부를 통해 추가 세금 공제(APTC 선납 보험료 세금 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실업 수당 내역을 보고하고 재정 지원 금액을 조정하기 위해 IRS 양식 8962를 작성할 때 귀하 또는 귀하의 배우자가 2021년에 실업 수당을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 A항에 체크해 야 합니다. 만약 이를 기재하지 않으면, 연방 정부는 실업 수당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 못 할 수 있으며, 세금 납부 시 자칫 세금을 더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 혹은 우려되는 사항이 있으면 회계 전문가에게 문의하여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1095-A에 정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어떻게 합니까? 양식 1095-A에 기재된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면, 뉴욕주 거주자는 NY State of Health (1855-766-7860)로, 뉴저지주 거주자는 Get Covered New Jersey(1-833-677-1010) 로 즉시 전화하십시오. 귀하의 보장 기록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된 양식의 1095-A를 보 내줄 것입니다. 특히, 귀하의 양식 1095-A에서 아래와 같은 사항을 발견한다면 위의 해당 기 관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 귀하 또는 귀하의 가족 구성원이 예상한 것과 다른 보험 보장 개월 수 ● 양식에서 가족 구성원의 누락 ● 잘못 기재된 인구 통계: 주소, 사회 보장 번호 또는 생년월일 ● 월 보험료 및/또는 받은 보험료 재정 지원 금액이 내가 생각한 금액과 다른 경우
작년에 받은 선지급 보험 재정 지원 액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번 텍스 보고 후 IRS에 상환해야 했습니다. 이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구 규모, 소득 및 기타 건강 보험 적용 범위에 대한 변경 사항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주 정 부 건강 보험 웹사이트에 보고하고, 제출했던 신청서에 반영하십시오. 사전 재정 지원 액수를 전체 금액보다 미리 적게 받는 옵션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양식 1095-A와 다른 양식 1095-B 또는 1095-C는 무엇입니까? 양식 1095-B는 Medicaid/CHIP/Medicare와 같은 정부 후원 프로그램, 개별 시장 계획 및 미국 보건복지부가 최소 필수 보장으로 지정한 기타 보장을 포함하는 기타 최소 필수 보장 을 보고하기 위해 납세자에게 발송됩니다. 양식 1095-C는 ALE(Applicable Large Employers, 50인 이상)에서 한 달 이상 정규직으로 일한, 직장 의료 보험 가입자에게 제공됩니 다. 주 정부 운영 마켓 플레이스 건강 보험에 가입한 경우 양식 1095-A만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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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 V E R N E H T E A L A V IE B MORE UNBUBBL
“ IT WILL BLOW YOUR-OPRMAHIND! ” GET TICKETS
[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줄
봄철 면역력을 높이는 위대한 밥상 코로나 바이러스, 알파형, 베타형, 감마형, 델타형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도 또 다른 변형된 형태의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를 언제 기습할지 모르는 세대에 살고 있다. 마스크 쓰기, 손 깨끗이 씻기, 물 충분히 마시기, 면역 관련 영양제 섭취도 중요하지만, 이런 소극적 수비 자세 보다 더욱 적극적 공격 자세로 우리 몸을 지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자 당면 과제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바이러스와 인체 내 세포 단위의 면역 체계를 바르게 이해하면 좀 더 우리 몸을 똑똑하게 만들어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이겨낼 수 있다. 글
세포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세포 소통 공용어 ‘글리코 영양소’ 인체의 오장육부도 기관끼리 세포 간의 소통을 위해 일종의 공용어 가 필요하다. 이것이 세포 끝단에 10만 개 정도의 섬모로 구성되 어 있는 ‘글리코 영양소’다. 인체 내 세포는 8개의 글리코 영양소( 당 영양소: 즉, 글루코스, 갈락토스, 만노스, 후코스, 자일로스, N 아세틸 글루코사민, N 아세틸 갈락토사민, N 아세틸 뉴라민산) 라는 세포 소통 기본 언어 모판이 있어야 세포 간의 전쟁 속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소통을 이루어 완벽한 면역 기능을 완수할 수 있 다. 세포가 건강하려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기 위해 서로 간에 정보를 전달하며 소통하는 빈틈 없는 신호 전달을 해야 안전하게 바이러스, 박테리아, 암세포 등으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고 건강 하게 세포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글리코 영양소의 면역 시스템 이해 인체는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포들은 각 세포마다 끝단에 붙어있는 섬모가 10만 개 가량 있어야 건강한 세 포 간 소통을 이룰 수 있다. 이 섬모가 글리코 영양소라 명명되는 당 과 당 단백질이다. 세포 간 세포 소통을 위해 필요한 세포 표면의 섬 모 모양의 글리코 영양소는 세포 표면에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물 질이 바이러스인지 박테리아인지, 몸에 필요한 영양소나 호르몬인지 를 구별하여 세포 단위에서 철저하게 방어하는 놀라운 영양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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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염 기능 및 항염증 반응, 항체 유사 작용을 통한 세포 면역, 면역계 조정 기능을 한다. 그 외에 종양 세포의 증식 및 전이를 억제, 종 양 세포가 정상 세포로 잠식하는 것을 방해, 대식세포 활성화, 상 처 치유, 세균과 잔여 세포 제거, 해독, 영양소 흡수, 세포의 소멸 과 발생, 유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파괴, 유익성 발효 유인균 증식 지원, 장내 유익한 세균의 밸런스 조절, 노폐물 배출 등 다양 한 기능을 수행한다.
*세포 단위로 똑똑하게 우리 몸 면역 체계 높이는 방법 ➊ 글리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을 섭취한다. 예 ) 알로에, 고구마, 마늘, 다시마, 미역, 모유, 노루궁뎅이 버섯 등 ➋ 밤 11시 전에 취침을 한다. ➌ 물을 하루 2리터 정도로 충분히 마신다. ➍ 채소 및 과일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➎ 하루 세 끼 식사를 생활화하며 식품군별로 골고루 먹는다. ➏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고 식품 자체에 효소가 함유된 천연 식 품을 먹는다. ➐ 매운 음식, 스낵이나 강정 등의 건조한 식품을 적게 먹는다. ➑ 식품 자체에 진액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을 섭취한다. ➒ 봄은 따뜻하고 양기가 발산되는 계절로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 여 장과 위를 보호해야 한다. ➓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을 줄인다.
체내 글리코 영양소가 부족해지는 이유와 그 기능
임경아 Dr. Lim's Food Clinic CEO
체내 글리코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는 끼니를 거르는 횟수가 많거 나, 편식이 심하거나, 대사에 필요한 체내 효소가 부족하거나, 영 양가가 부족한 식품을 섭취할 때 나타난다. 글리코 폼의 당 단백질 이 부족하면 자가 면역 질환에 노출되고 세포 소통 오류로 면역 기 능이 떨어져 여러 가지 염증 질환, 비만,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이 발생한다. 글리코 영양소는 자연 살해 세포(NK cell)의 수와 활동 을 현저하게 증가시키고 면역 체계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항감
● 의학 영양학 박사, 한방약선 전문가, 건강 기능 식품 전문가 ● 뉴욕 라디오 코리아 FM 87.7 MC,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라디오 방송 진행 ● 경희대학교 동서 의학대학원 의학 영양학 박사 졸업 ● 저서 : 소아 청소년 비만 관리 지침서, 소아 청소년 비만, 한국인 비만 관리 지침서
IN THE KITCHEN
소보로 슈크림 _ 바닐라 콩깍지를 통째로! Farm to Table _ Apirl
글 ATHENA LEE
자연 그대로의 바닐라 콩깍지를 이용한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소보로 슈크림’을 만들어 볼까요? 만들고 바로 먹어도 되 지만, 냉동 보관 후 실온에 잠시 꺼내 두었다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살짝 언 차가운 커스터드 크림의 맛이 아주 좋습니다. 바닐라 콩깍지는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발효와 건조 과정을 거쳐 말라 쪼그라든 형태의 끈적하면서 쿰쿰한 향이 나는 갈색 콩깍지입니다. (Madagascar vanilla bean 10개 묶음으로 판매되며 한 개당 가격 대략 $1.30) 콩깍지를 칼을 이용해 세로로 갈라 속을 긁어내 바닐린이라 불리는 검은색 작은 알갱이들과 껍질을 같이 조리하면 되고 보관은 밀봉 상태로 서늘한 곳에 하면 됩니다.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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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바닐라 크림
소보로(Cookie dough)
빵 반죽(Puff)
● 목초지 달걀의 노른자 120g (6개 분량) ● 우유 480g ● 유기농 설탕 140g rrowroot Powder 20g ●A ●무 염 버터 30g ●헤 비 크림 200g ● Vanilla bean 콩깍지 1개
● 중력분 67g ● 유기농 황설탕 67g
● 목초지 달걀 3개 (실온) 165g ● 우유 90g ● 물 90g ● 중력분 90g ● 소금 3g ● 무염 버터 85g
염 버터 56g ●무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1. 바닐라크림
3. 빵 (puff)
➊ 바 닐라 빈 깍지를 세로로 자르고 안에 미세한 입자를 긁어
➊ 오븐을 400도로 예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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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오븐용 팬에 유산지를 깔고 5cm 지름의 원형을 표기한다.
낸다. ➋ 설 탕과 arrow root가루(또는 밀가루)를 넣은 용기에 달걀 노른자를 넣은 후 잘 섞어준다. ➌ 냄 비에 우유와 바닐라 빈과 긁어낸 입자를 넣고 끓기 직전의 상태로 데운 후 2의 용기에 부어준다. 이때 계속 저어준다. ➍ 섞 은 달걀과 우유를 다시 냄비에 부어 중불에 저으며 끓여
➌ 파이핑 백에 원형 팁 (ateco #805)를 끼워 준비해 놓는다. ➍ 냄 비에 물, 우유, 소금, 실온의 버터를 넣고 중불에 버터 를 녹이며 끓인다. ➎ 불을 끄고 밀가루를 넣고 잘 섞어 반죽 형태를 만든다. ➏ 불 을 다시 켜고 2분간 잘 섞어준다. 핸드 믹서 중간 속도로 휘핑하며 식혀준다.
서 커스터드를 만든다. ➎ 불을 끄고 버터를 넣어 잘 섞어준다.
➐ 가볍게 푼 달걀을 휘핑하면서 조금씩 넣고 잘 섞어준다.
➏ 얼 음물에 받쳐 저어주며 식히고 체로 걸러준다. (이때 바닐
➑ 반 죽에서 주걱을 들어 올렸을 때 “v”자 형태로 떨어지는 지 체크한다.
라 빈 깍지도 걸러낸다.) ➐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➒ 반 죽을 준비해 둔 파이핑 백에 넣고 오븐용 팬 위 유산지에 표기한 원형 대로 짜준다. ➓ 만 들어둔 소보로(쿠키 반죽)를 냉동실에서 꺼내 5cm 쿠키
2. 소보로 (cookie dough)
커터로 잘라내 빵 반죽 위에 올려준다. 400도에서 15분간 구운 후 온도를 350도로 내려 20분간 두고, 연한 갈색을 띠면 꺼내어 식힘 망에서 식힌다.
➊ 실 온의 버터를 가볍게 풀 어준다.
4. 크림 넣기
➋ 설 탕과 밀가루를 넣고 주걱 으로 잘 섞어준다.
➊ 믹 서기로 헤비크림을 휘핑하고 만들어 놓은 커스터드 크림
➌ 2 mm 두께로 밀어 냉동실
과 잘 섞어 파이핑 백에 넣어준다.
에 보관해서 대기한다.(30
➋ 구 워진 빵 아랫면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크림을 짜넣는다.
분 이상)
➌ 만 든 후 2시간 내에 먹거나 냉동 보관한다.
ATHENA LEE 몸에 좋은 음식을 요리해 먹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네 식구 전담 요리사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좋아하 는데 팬데믹 이후 외식이 줄면서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를 외국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배워 집에서 만들 어 먹기 시작했어요.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농장을 찾아다니며 깨끗한 식자재를 직접 구하고 대 체 재료로 응용해서 먹기도 해요. 직접 만든 음식으로 네 식구가 맛있게 먹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Happiness is Homemade(행복은 집에서 만드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onceayear_cake) (
APRI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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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runch _ April
매일 먹는 솜살 식빵 요즘은 제빵기 많이 사용하시니 제빵기로 간편하게 만드는 식빵 레시피 알려 드릴게요. 제빵기가 없다면 키친에이드 믹서기나 손 반죽으로 하셔도 됩니다. 푸석한 미국 식빵 사서 드시면서 폭신하고 솜털 같은 한국 식빵이 그리울 때 있으시죠? 기본적인 재료로 만드는 매일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식사 빵, 솜살 식빵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두껍게 썰어 토스트한 후 버터를 듬뿍 올려 커피와 함께 아침으로 먹어도 좋고요. 좋아하는 재료 넣고 샌드위치를 만드셔도 너무 맛있어요. 다진 호두나 올리브를 넣고 만들면 식감이 풍부한 맛있는 식빵이 된답니다. 글•레시피 정윤정 _ 홈베이킹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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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A - 01
재 료 강력분 300g
인스턴트 이스트 6g
설탕 20g
(실온) 우유 75mL
(실온) 물 130-150mL
(실온) 버터 15g
소금 6g
* 제빵기가 없는 분들은 키친에이드 믹서나 손 반죽을 하셔도 됩니다. * 제가 사용한 제빵기의 반죽 코스는 치대기와 일차 발효가 포함되어 있어요. 키친에이드 믹서를 이용하시거나 손 반죽을 하신다면, 반죽을 끝내고 비닐이나 수건을 살짝 덮어 따뜻한 곳에서 반죽이 2.5배로 부풀 때까지 1차 발효를 해 주세요.
➊ 우 유와 물부터 넣고 다른 재료까지 제빵기 바스켓에 모두 넣은 후 실온의 버터를 맨 위에 올려주고 제빵기의 반죽 코스로 돌립니다. ➋ 반죽 코스에서 1차 발효까지 끝난 반죽은 꺼낸 뒤 손으로 눌러 가스를 살짝 빼줍니다. ➌ 이등분하여 둥글리기 해 준 반죽은 수건을 씌워 다시 중간 발효를 20분간 해줍니다. ➍ 사진과 같이 성형해 1파운드짜리 팬(19.5 X 9.5 X 9.5센티)에 팬닝(panning)을 합니다. ➎ ➍ 의 팬을 따뜻한 곳에 두어 반죽이 팬 높이에서 1센티 정도 더 부풀어 오를 때까지 2차 발효를 해줍니다. ➏ 3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간 구워줍니다. 글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이킹 & 패스트리 아트(Baking & Pastry Art)를 전공했다. 먹성 좋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운 남편을 위해 행복 한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 아줌마. 인스타그램과 블로 그, 유튜브를 통해 맛있는 레시피로 한국 및 미국의 주 부들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APRI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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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쌤의 Education Column ] 명문대학 입시 : 기로에 놓인 명문대 대기자 명단(Waitlist) 학생들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과 해야 할 일 4월이 되면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느 학교로 진학할 지를 정하는 시기가 된다. 반면에, 대기자 명단에 걸린 많은 학생들에게는 초조하고 오랜 기다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학교가 학생이 가장 원하는 학교일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기다리는 동안에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글
김정연 교사
김정연 (Jung Esther Kim)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경제학과 석사 수료 메릴린치(Merrill Lynch) 와 텔레메디시온(Telemedision) 재무분석가 콜롬비아 대학교 교육 대학원(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석사과정 수료 현재 이스턴 크리스천 하이스쿨(Eastern Christian High School) 수학과 경제학 교사 현재 세톤 홀 대학교(Seton Hall University)’에서 PA수학 교사로 재직 중 뉴욕정연쌤 jungkims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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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학교에 입학 의사 알리기
대학의 입장
첫째, 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면, 학교에 어
미국 대학에서는 한 학
떤 방식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이메일을 잘 읽어
생이 여러 대학에 복수
보고 학교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답을 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는 지원자가 지속적으로 학교에 관심이 있어 입학을 원한다면 학
학교에서 합격을 시켜
교에 편지를 쓰거나 폼을 작성해서 알려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도 합격한 모든 학생들
가 많다. 따라서 학교 이메일을 잘 읽어보고, 학교가 원하는 방
이 신입생으로 들어오
법으로 아직도 학교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며 기다리고 있음을 알
지는 않는다. 하버드에 합격해도 캘리포니아의 날씨나 환경을 좋
려 주어야 한다. 편지를 쓴다면 지원자가 그 학교에 계속 관심을
아하는 학생은 스탠퍼드를 선택할 수도 있고, 혹은 가족이 가까운
갖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왜 그 학교에 가고 싶은지 등을 적는 것
곳으로 대학을 정할 수도 있다. 합격자 중 상당수의 학생들은 장
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보낸 이메일에 더 이상의
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으로 진학한다. 따라서 모든 명문 대학교들
편지나 정보를 보내지 말라고 쓰여 있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은 합격자 외에도 많은 학생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두고 상황이
이상 학교에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시에 일단 합
나 학교의 필요에 맞게 학생들을 추가 합격시킨다. 보통 5월, 대
격한 학교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학교를 골라서 갈 거라고 통지
학교측에 입학 여부를 알려주는 기간이 지나고 지원자가 충분하
하고 공납금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그 돈의 일부분은 다른 학교
지 않은 경우, 대기자 명단에서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시작한다.
에 갈 경우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대기자 명단에 있다는
또한, 학교에서 갑자기 투바를 연주하는 학생이 필요하거나 특정
것은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마냥 기다리다가 결국
운동 선수가 필요하다면 이러한 학생들을 추가 선발하기도 한다.
아무 대학도 못 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
대기자 명단에서 뽑는 추가 합격 발표는 8월까지도 진행된다.
보충 자료 보내기
결론
학생의 능력을 향상하여 심사원으로 하여금 한 번 더 고려하게
4월 이후로는 입학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뿐 아니라 대학들도
해 줄 수 있는 자료들, 예를 들면 향상된 성적이나 영향력 있는
눈치 게임을 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 측에서도 대기자 명단에
추천서를 받고 학교에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학교에 등록하고
서 학교에 확실히 입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 누구인지를 가려 그
싶다는 의사를 밝힌 후 이러한 첨부 자료와 함께 아직도 학교 입
학생들에게 연락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목표하던 학교의 대기자
학을 원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어필하면 좋다. 혹시나 학교에서
명단에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8월까지 기약 없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도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 유
이 기다리는 것은 학생과 가족들에게 지치고 힘든 시간이 된다.
명한 상을 받았거나,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여 기여를 하였다거
만약 대기에 걸린 학교에 불합격 한다면, 집을 떠나 새롭게 시작
나, 논문을 출판하는 등 무엇이든 인상적이거나 학생의 특별한
하는 캠퍼스 라이프가 즐겁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지원자를 받
능력을 강력하게 보여줄 상황이 생긴다면, 이 부분을 학교에 알
아준 학교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검토해보며 그 중 학생이 가장
리며 지원자의 입학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이 좋다.
원하는 대학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 STORY TO HUG ]
국제 입양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글
황은미 변호사
황은미 사고 상해 전문 뉴욕 뉴저지 변호사, Associate Attorney, Maggiano DiGirolamo & Lizzi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ehwang@mdltriallawyers.com ☎ (201) 585-9111
INTERNATIONAL ADOPTION 미국의 국제 입양(International Adoption within the United States)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50만명 이 넘는 아동들이 (100개가 넘는 나라로부터) 미국으로 입양되었 다. 한국은 가장 많은 아동을 미국으로 입양시킨 나라로, 한국 전 쟁 직후, 전쟁과 빈곤으로 인해 발생한 “War Orphans(전쟁 고아 들)”의 입양을 시작으로, 지난 70여 년간 대략 20만 명의 아동들이 해외로(미국 포함 다른 나라) 입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입양의 태동과 더불어 국제 사회는 한국과 같은 입양 송출국과 미국과 같 은 아동 수령국의 절차적, 제도적 문제로 입양 아동들의 인권이 보 호되지 않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각성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80 년대 헤이그 협약 논의를 시작으로 유엔 아동 인권 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헤이그 국제 아동 입양 협약 (The Hague Convention on Protection of Children and Co-operation in Respect of Intercountry Adoption) 등 국제 입양을 규율하는 국제 협정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은 입양 아동들의 인권 보호와 건강한 국제 입양의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결실로 인정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러한 최소한의 보호 없이 입 양되어 성인이 된 입양인들은 여전히 인권의 사각 지대에 놓여있다.
THE CHILD CITIZENSHIP ACT: 아동 시민권법 미 의회는 지난 2000년 Intercountry Adoption Act(국제 입양 법)을 통하여 헤이그 국제 아동 입양 협약을 이행하는 국가 간 입양 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법제화하였다. 다음해인 2001년, 미 의회는 Child Citizenship Act(아동 시민권법)를 통하여 미국 시민에게 입 양된 아동들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법 은 시행될 당시 18세 미만인 입양인에게만 시민권을 부여하였다. 즉, 2001년 2월에 18세 이상인 입양인들은 이 법안의 혜택에서 제외된 것이다. 현재, 2001년 아동 시민권법의 발효될 당시 18세 이상이었 던 입양인들은 최대 4만 9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그중 한인 입양인 들은 약 1만 9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들은 입양인에서 무국적 자가 되어버렸다. 몇몇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추방되기도 했다. 법적 보호와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 채 불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THE ADOPTEE CITIZEN ACT: 입양인 시민권법 지난 2월 4일, 2019년부터 세 차례나 하원에서 발의되었지만 통과 하지 못한 Adoptee Citizen Act, 즉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다른 법안인 THE COMPLETES ACT의 수정안으로 포함되어 하원을 통과하였다. 이 수정안이 최종적으로 (법안의 추가 수정 없이) 법으 로 제정되면, 2001년 아동 시민권법의 허점으로 시민권을 받지 못 한 약 1만 9천여 명의 한인 입양인들을 포함, 4만 9000여 명의 입 양인들이 나이에 상관 없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단,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은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➊ 합법적인 영주권자 로 미국에 입국하거 나 비이민 비자(관광, 학생, 방문)로 입국한 경우 입국 이후 18세 이전에 합법적인 영 주권자로 신분 조정 이 되어 있어야 한다. ➋입 양 절차가 출생 국 가 또는 미국에서 18세 이전에 완료되어 있어야 한다. 이 수정안은 2001년 아동 시민권 법안 발효 당시 18세 이상이었던 이유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추방당한 입양인들에게도 적용 되어 시민권을 부여한다. 위의 조건 이외의 충족 사항들이 더 있지 만, 불안함의 고통 속에 살아 온 입양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삶을 되 찾을 수 있는 희망임은 분명하다.
What’s next?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 KAGC)는 THE COMPLETES ACT에 수정 안으로 포함된 법안이 수정 없이 상원을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법이 될 것 이라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 판단하고 있다. 무국적자로 불안하게 살 아가는 입양인들은 시민권이 없기에 투표권도 없다. 즉, 그들은 미 의 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자의적 선택 없이 미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입양 아동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안타까운 마음만 갖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 상 원 의원들에게 법안의 최종 제안을 요청하고, 수정안에 포함된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입양인 시민권 관련 참고 단체 사이트 https://adopteerightscampaign.org/ https://kagc.us/korean/ https://adopteerightslaw.com/ https://www.adopteecitizenshipact.org/ https://affcny.org/aca21/
APRI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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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a Lee의 Education Column ]
사춘기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청소년기 우울증? 중학교 2학년인 A양은 요즘 부쩍 짜증이 늘고 불만이 많다. 평소 순하고 착하기만 했던 자녀의 이런 변화에 A양의 부모님은 당혹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우리 아이에게도 드디어 사춘기가 왔구나. 의례 지나가는 성장 과정이겠지’라며 무심코 넘겨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녀의 이러한 증상은 매우 심각해져, 불안한 마음에 정신과나 상담소를 내원하게 된다. 사실상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슨 우울이냐 사춘기 아이들을 모두 그렇지 않은가?’라고 부정하며 시간이 자연스레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러한 대처는 안타깝게도 오히려 사춘기 우울증 치료 시기를 놓쳐 문제를 커지게 만들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사춘기는 발달적 단계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내재화하는 과정에 혼란을 느끼는 동시에 추상적인 사고력이 급격하게 발달하고 독립심과 자의식도 매우 강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발달 과정의 한 단계인 사춘기 시기의 행동 양식과 비정상적이고 병적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 우울증은 구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글 Anna Lee, Ph.D., MSW, LAC Give Chances Executive Director / anna0208@gmail.com /
☎ 201-560-7781
사춘기와 청소년 우울증,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사춘기의 자녀들은 자신의 현재에 대한 고민이 많으며, 반항적 태도, 짜증 등 감정 기복의 모습을 자주 보인다. 가족 이나, 친구 등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강한 자기 주장적 태도로 인하여 관계에 문제가 오고, 학업적 능률이 떨어져 성 적도 부진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사춘기 자녀들의 이러한 모습은 금세 회복이 된다. 이에 비해,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겪는 자녀들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관과 고민이 많으며, 가족이나 친구 관계 그리고 학업적으로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회복 자체가 매우 더딜 뿐 아니라 때로는 회복하지 못하는 지 경까지 간다. 변덕이 심함과 동시에 사소한 일에도 너무 쉽게 울거나 화를 내는 등 심한 감정 기복 과 공격성을 보인다. 죽음과 외로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절망감, 낮은 자존감과 우울감, 자 책감을 계속해서 호소한다. 이외에도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계속 몸이 아 프다는 표현을 자주한다(복통, 두통 등). 청소년 우울증을 겪는 자녀들은 매우 극단적인 반항을 하거나 반사회적인 비행과 약물 남용 등의 증상까지도 보이게 된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자녀가 보여주는 문제들이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수준에 다다랐다 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자녀들 의 학업은 물론 주변 대인 관계 및 가족 관계마저도 무너지게 만들고, 이러한 상황의 자 녀들을 사춘기의 발달 과정으로 치부하여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성인기 우울증으로도 연 결될 수 있다. 또한, 충동성이 매우 강한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 부모님들의 깊은 관심과 더불어 정신과나 상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치 료적 개입도 시급히 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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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3 - 8TH https://ndapalpark.org K E R P ES NotreDamePalisadesPark G GRAD ROLLIN N E W ndacademy NO
[ MEK Education Column ]
고교 입시를 위한 40개월의 여정 (4)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는 40개월 꽤 오랜 세월 동안 상담자로 일한 경험을 돌이켜볼 때, 상담에서 좋은 솔루션을 줄 수 있느냐는 ‘어떤 오프닝을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주고, 하고 싶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40개월간의 부모의 역할은 짐짓 상담자로서 솔루션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여겨진다. 누구나 잘하는 것은 있다. 이를 아이에게 찾아주고 인정해주는 시간이 만드는 아이의 자긍심과 자신감의 크기는 한계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다.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가짐이 만들 잠재력의 그릇을 빚어낼 방법을 같이 찾아보고자 한다. 글
Ann Ahn _ Head Academic Counselor 편집 Windy Lee 에디터
Ann Ahn Academic Counselor Head Administrator MEK Review MEK Learning Circles; Middle School, High School and College Admission Prep http://mekreview.com/contact-us http://mekreview.com/events ☎ (855) 346-1410
좋은 오프너…성공적 인 솔루션
으로 끝날까? 아이가 고등
“아이가 제일 잘하는 과목
에도 이런 종류의 솔루션이
이 뭐예요? 너는 무슨 과목 을 제일 좋아해? 뭐 할 때 제일 신나?” 나의 상담용 첫 번째 질문 그룹에는 반드시 이 질문 이 있다. 이 질문은 긍정적 오프너로 거의 100 프로에 가까운 성공적인 상담을 이 끌어낸다. 아이나, 아이의 부모나, 이런 질문은 즐겁다. 자랑하고 싶고, 떠올리는 것만으로 도 신난다. 그래서 아이나 아이 부모는 어떻게 잘하게 되었는지,
많을 것이고, 우리는 그날 들에서 같이 있어 줄 수 없 는 날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이 시간을 해결해야 할까? ‘문제를 스 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 을 키워주는 것’만이 해답이다. 역량,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첫 단추는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종이만 보면 뭐든 쓴다고 한다. 어디
는지까지 이야기를 해준다. 잘하는 과목이 있다는 건, 그보다 못
를 가든지 종이와 연필은 꼭 들고 다니면서 말이다. 그림 그리기
하거나 잘 못 하는 과목도 있게 마련이어서, 또한 이렇게도 묻는
를 좋아하는 아이도 종이와 크레파스만 쥐여주면 있는 곳에서 큰
다. “그럼 어떤 과목이 제일 어려워? 그 과목은 재미없어?”라고
놀이판을 만들곤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이들의 타고난 성향
말이다. 과목이 어려우면 공부하기가 싫다. 하기 싫으면 피하고
은 돌잔치에서의 돌잡이를 시작으로 툭툭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
싶고, 그러면 그 과목을 이해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떤 부모는 아이의 그 성향에 관심을 두고, 어떤 부모는 그냥 넘기
말하기보다는, “이 C를 어떻게 하니”란 말들을 먼저 하곤 한다. 어려운 문제는 우리가 바로 해결해줘야 하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솔루션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이 힘든 일이 과연 한 번
EDUCATION
요구되는 날들은 수도 없이
그 계기가 된 일도 이야기하고, 요새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
그걸 알면서도, 학부모님들은 “A를 어떻게 받았어? 잘했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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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학 전 40개월 동안
는 차이리라. 반면에 아이들이 책이나 산수, 혹은 다양한 과목을 접하며 직접적인 경험이 쌓이는 가운데 그들의 최애 과목을 발견 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잘하게 되거나 싫어하게 되는 것에는 아이들의 경험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싶다.
그다음 40개월의 시작을 마그넷 스쿨에서 시작하는 많은 학생을
지나갔으니,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리셋!” 그런데, 이 ‘리
본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던 비교적 경험이 아직 쌓이지
셋’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팁이 있다.
않았던 젊은 상담자였던 시기에는, “13살 아이들이 자기가 뭘 하 고 싶은지 알겠어? 해 보면 이것이 길이다 아니다 알겠지!” 라는 생각으로 입시를 다루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무모했다. 그 리고 이후, 그런 흐릿한 시작으로는 이 40개월의 마지막을 성공 적으로 해낼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되었다.
어른의 시각에서 욕심을 가지고 세운 계획은 반드시 더 어려운 리 셋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내일을 살아 보지 않은 아이들은 우선 시키는 데로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시작하고, 빼곡히 만들어 진 스케줄을 지키며, 뒤따를 칭찬과 기대에, 그저 따라간다. 그 러나,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은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문제들
왜 이 학교를 마그넷 스쿨이라고 하는가? 마그넷 커리큘럼이 주
이 쌓이게 되고, 결국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러서야 부모
는 베네핏이 뭔가? 결국, 잘하는 것이 마그넷이 되어 잠재적인 역
에게 SOS를 치게 된다. 이 내용은 11월, 첫 학기 지날 때의 주
량을 극대화해준다는 가정과 경험이 학교가 아이들의 성공을 만
된 상담 내용이었다.
들어 주는 전략임을 생각해보자.
거의 모든 솔루션의 열쇠는 시간 관리에 있다 아주 흔한 인터뷰 질문은, “What is your favorite subject and your least favorite subject?” 이다. 왜 이런 질문을 하며, 뭘 얻고 싶은 것일지, 그리고 어떻게 답하여야 할지, 그냥 던져두겠다.
What is your favorite subject and your least favorite subject? 고등학교 입시를 다루면서, 부족한 과목에 대한 파악은 필수이 다. 또한, 잘하는 과목에 대한 칭찬은 잘 못 하는 과목을 끌어 올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의 힘들었던 시간, 2020년을 돌아본다. 짜여 있던 스케줄이 갑자기 텅 비면서 해야 할 일을 찾 기 어려웠던 아이들은, 아주 쉽게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어 갔다. 하지만, 이 시간을 정말 잘 보낸 아이들이 만들어 낸 성공은 과연 대단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그 아이들은 더 생각했고, 더 읽어냈고, 더 연습했다. 누군가에게는 텅 빈 기억의 시간이 누군 가에게는 이처럼 새로운 시간을 위한 ‘리셋’이 된 것이다.
리기 위한 유도 질문임을 인정한다. 아이들의 역량을 최고로 키워
봄을 맞은 지 얼마 안 되었지만, 학기 마감이 머지않았다. 우리 아
낼 다음 단계로 이끌어 줄 솔루션을 위해서 먼저 준비해야 할 부
이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리셋’ 타이밍이 오고 있다. 아이
분이 성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학과목 이외의 아이의 관심
마다 각자 잘하는 과목, 잘하는 주제가 분명 있다. 어떻게 그 분
영역에 대해 질문을 해보면, 각 영역이 주는 성공 체험이 서로에
야를 잘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집중해 아이와 함께 ‘리셋’을 준
게 어떤 시너지를 내어 이런 시간 관리를 하게 해 주었는가를 알
비하자. 그리고 이 ‘리셋’을 솔루션으로 쓸 수 있도록 아이에게 생
수 있게 된다. 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마그넷 스쿨의 프로그램
각할 시간과 경험할 시간, 그리고 그 경험을 돌아보며 스스로 고
을 정하고, 인터뷰에서 왜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대답
쳐 나갈 시간을 주자. 이 시간은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힘
을 자신 있게 해내게 되는가 보다.
을 키워낼 것이다. 오늘은 부모가 솔루션을 주지만, 내일은 그들 스스로 솔루션을 만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리셋? 어른이 되면 갖기 힘든, 아이들의 특권이 ‘리셋’의 기회이다. 그중 하나가 ‘학기 시작’일 것이다. 7월, 그리고 9월에 만나는 학부모 의 얼굴에선 늘 새 학기를 리셋의 기회로 삼아 아이와 함께 새로 운 설계를 해 보려는 다짐을 읽어 내곤 한다. 어쨌든 이전 학년은
23rd Annual Bergen County Academies Prep Webinar April 21st, 6:30 PM April 28th, 6: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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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Report 부모님과 더 깊은 유대감 쌓기: 공통의 과제 레이첼 유
레이첼 유
주니어 리포터
번역
김지원 에디터
재 고등학교에서 쥬니어인 우리는 끊임없는 숙제 와 과외활동 그리고 대학 준비로 말 그대로의 ‘free
레이첼 유는 크레스킬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학교
time’을 가질 수 없는 실정입니다.
밖에서는 Girls 테니스 팀에서 뛰고 있고, 교내 Model UN 클 럽에서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비영리기관인 기브챈스재
여가 시간은 보통 우리 삶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주어져
단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레이첼은 책 일기, 글 쓰기
야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 시간은 선택의 여지없이 줄어
를 좋아하며 친구 및 가족과 함께 하는것을 즐깁니다. 이번에
들게 됩니다. 불행히도, 이러한 여가 시간의 부족으로 우리 중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감사하며 앞으로 더 많은
대부분이 부모님과 보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줄어들고,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 더 강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더욱 어렵
글을 쓸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게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 고등학교 생활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요즘
나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부모
부모님과 보낼 시간이 부족한 것이 늘 고민이 되었습니다. 분명
님과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가져야
이 문제는 다른 많은 고등학생들의 현재 가지고 있는 공통된 고
할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민일 것입니다. 때문에, 어떻게 부모님과 보다 깊은 관계를 맺 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경
누군가는 부모님과 최고의 관계를 맺고 잊지 못할 수도 있습니
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관계없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더 강한 유대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학교 과제와 과외 활동에 매일 많은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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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정확한 주간 스케줄을 짜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
이 솔루션은 우리가 공부나 일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
구하고 저는 스케줄 계획에서 부모님과 관련된 일을 우선시하
하는 패턴과는 맞지 않겠지만, 궁극적으로 학교 생활의 스트레
고 저의 스케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들을 뒤로 미루기를 선
스를 줄여주고 부모님과 더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기에
택했습니다.
분명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심부름을 하든 외식을 하든 부모님과 시간을
학교 공부에 집중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
보내는 대신 저의 일을 뒤에 처리하는 패턴에 적응했습니다. 부
러나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현명하게 쓰는 것도 중
모님과 함께 하는 어떤 일의 중요도와는 상관없이, 저는 부모님
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모두 부모님과 더 친밀한 유대를
과 함께하는 매 순간을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곧 대
유지하기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앞으
학으로 떠나고 부모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을
로 남은 우리의 고등학교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
알기 때문입니다. 비록 제가 해야 할 일을 빨리 처리하지 못하거
입니다.
LIVING & CULTURE EDUCATION
Building a Stronger Parental Bond: A Common Struggle Junior Reporter
s a current junior in high school, the incessant amounts of homework, extracurricular activities, and college preparation have ultimately made the concept of “free time” unachievable. Despite the fact that leisure time normally should be granted effortlessly in our lives, with the high school years rolling in, this time becomes something that we are left with no choice but to preserve. Unfortunately, this lack of leisure time restricts many of us from spending quality time with our parents, thus proving that the idea of building a stronger parental bond is gradually becoming harder as we get older. With less than two years left of high school and college approaching soon, it has been a constant strain to ponder about the lack of time I get to spend with my parents. Certainly, this is a struggle that many other high school students are enduring right now, thus revealing the cruciality in ensuring that all of us are spending an adequate amount of time with our parents. Therefore, I’d like to share my personal experience with my parents, in an attempt to further prove the importance in maintaining a secure parental connection. As numerous hours are taken away daily, due to schoolwork and extracurricular activities, it has been difficult to develop a concise and accurate schedule of what my week beholds. However, despite the fact that these tasks take up a majority of my time, I still manage to prioritize my parents first, and choose to leave my work behind. Over the years, I’ve realized that while productivity is a crucial practice to maintain early on, time can still be spent more usefully doing other activities than work, such as spending time with parents and family. As a result, I’ve adapted to the pattern of leaving my work behind, in exchange for spending time with my parents, whether we’re running errands or going out for dinner. Regardless of whether the event with my parents may be impactful or ineffective, I still cherish each moment with them, as I know that I am leaving for college soon, and won’t be able to spend as much time with them. This way, I could catch up on my work after I get back, and still manage to get it all done on time. Although I am risking
Rachel Yu
the plans in my schedule and ultimately violating the ideals of productivity, I still believe that spending time with my parents is more beneficial, and that is a mindset that I believe others should hold as well. Despite the fact that I spend a sufficient amount of time with my parents, I still truly believe that my weeks would be easier without the abundance of work. However, as the stress accumulated from school is a concept that all high school students can relate to, regardless of their productivity skills, I believe that spending time away from work, and accompanying our parents instead would stimulate more optimism within our lives. Although some may not have the best relationships with their parents, still, regardless of the circumstances, I strongly believe that a stronger connection could be built through spending more time with one another. While this solution may take away one’s productivity patterns, it still can be beneficial, as it ultimately allows us to both “de-stress” our school lives, and construct a more personal connection with our parents consecutively. While the focus on school work may incite stress or dismay for us, it is still important for us to use our time wisely, one being with our parents. Therefore, I strongly advise that we all take the steps in maintaining a close bond with our parents, as the benefits that lie ahead would only serve to improve our high school lives.
Rachel Yu is a current junior attending Cresskill High School and is a new writer for the Mom& I Program. Outside of school, she plays on the Girls Tennis team, participates as an officer in her school’s Model UN club, and serves as a Vice President for the GiveChances Organization. Rachel also enjoys reading books, writing, hanging out with friends and family. She is very grateful to have this opportunity to write for this organization, and is super thrilled to write more in the future.
APIRL APRI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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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Interior Lifestyle by 홍민정 어퍼 웨스트 사이드 예비맘의 모던 아파트 라이프스타일 채널에서 봄을 맞아 뉴욕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사는 예비맘 이화영 씨의 아름다운 모던홈을 방문해 보았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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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홍민정
Home Sweet Home Interior
사람들 초대해서 요리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길 좋아해 선택한 큰 사이즈의 Knoll 사리넨 테이블, 동글동글하고 반짝반짝한 BOCCI 조명과 잘 어우러진다. 팬데믹이 끝나면 많은 친지들과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낼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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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Interior
임스 화이트 라운지 체어와 미디어 콘솔, 더 프레임 TV 같은 모던함 속에 자리한 프렌치 감성의 진녹색 소파는 그녀의 취향이 드러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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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Home Sweet Home Interior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방에서는 손수 벽지를 땀 흘려 붙인 예비 아빠의 손길과 정성이 느껴 진다. 2022년에 태어나는 아기이니만큼 호랑이 사진을 걸어보았다.
뉴욕, 뉴저지 한국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 <헬로버 겐 라이프스타일>에서 처음 방문한 맘앤아이 애독자 이화영 씨의 집. 맨하탄의 한 병원 에서 약사로 근무하는 커리어 우먼이자 곧 첫 아이를 만나게 될 예비 맘이기도 한 이화 영 씨 부부의 아파트는 팬데믹 속에서 구매한 첫 집이기도 하다. 첫 집 구매인 만큼 고려할 사항이 많았는데 직장과의 거리, 구매 예산, 집 구조 등 여러 사항을 따져봤을 때 모닝사이드에 위치한 새 콘도 건물이 화영 씨 부부의 눈에 들어왔다. 콜럼비아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모닝사이드는 학생들의 건강한 에너지와 동네 주민들 의 편안함이 전해지는 지역이다. 반짝이고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는 싱글이었던 이화영 씨와 깔끔한 스타일의 가구를 좋아 하는 남편 황석영 씨의 취향이 조화롭게 만나 부부의 집은 우아하고 깔끔한 화이트 모던 인테리어로 완성됐다. 맨해튼 초고층 아파트로 정 남향으로 자리 잡은 부부의 집은 고층에 위치해 전망 자체가 하나의 인테리어이다. 커다란 창을 통해 풍부하게 들어오는 햇살과 어 퍼 웨스트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맨해튼 뷰는 이 집의 모던 인테리어 키 포인트. 화영 씨의 리빙룸과 다이닝룸을 둘러보면 모던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주부들의 미소를 불러 일으킬 만한 가구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먼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스위스 모듈 브랜 드 USM Haller의 화이트 색상의 미디어 콘솔을 벽 길이에 맞추어 직접 제작했고, 콘솔 위 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나세티의 화려한 데코용 캔들로 포인트를 줬다. 전자제품조차도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도록 활용하고 싶었던 화영 씨는 삼성 더 프레임 TV를 벽에 걸어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콘솔 위에 놓인 브라운 컬러의 턴테이블은 음악 을 사랑하는 이 부부가 이베이에서 낙찰받아 구매한 제품. 구석구석 부부의 이야기가 묻어 있는 이 집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와 행복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기대해본다. 홈 스위트홈 라이프 스타일 by 홍민정의 인테리어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맘앤아이TV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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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디자인은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매력 있는 일입니다. 실패하더라도 내 돈 내고 내가 망쳐 보고 싶은 일이 디자인입니다. 여러분도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제일 잘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집을 제일 잘 알고, 제일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글
Charlie Hong LASTOP Design + Build / 04usa.com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장사가 없다. 여러분 주위에 예쁜 스토어나, 예쁜 집의 주인은 미적 감각이 뛰어나 거나 세련된 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손님의 수준은 주인이 만들 듯, 내 가게 내 집은, 우선 내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감각 있고 세 련된 분들은 일단 디자이너로서 자격이 있고 이미 자기 주변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라고 봐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열심히 한다면 디자인 을 전공했지만 감각이 없는 디자이너보다 열 배 백 배 나은 훌륭한 디 자이너 이십니다.
COPY를 잘해라 대부분 디자이너의 디자인은 80~90%가 Copy 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닙니다. 70년대 한국에서는 사장이 007가방을 갖고 해외로 출장 다 니며 실제 물건을 사서 그대로 Copy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동 차 디자인을 보더라도 몇십 년을 부분적으로 Re-Design하는 수준 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없으면 비슷하게 흉내도 못 내 는 게 디자인 Copy입니다. 기후에 따라 다른 자재를 쓰고, Budget 에 맞게 효과적인 자재를 써야 하고, 기계나 기술력에 따라 다른 형태 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어려운 Copy입니다. 참고할 수 있는 이미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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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성된 원하는 디자인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충분히 찾아 어떻게 시공 가 능한지를 YouTube를 참고하시어 좋은 일꾼을 찾으시면, 간단한 프 로젝트는 여러분도 디자이너와 같이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 각이 됩니다.
꾸준히 준비하고 공부해라 디자인은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우리의 정신적 욕망을 충족시켜주 는 역할을 합니다. 쉬운 예로 조깅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은 욕망 이 Walkman을 탄생시켰고, Wireless Earphone 이 기술의 발달 로 개발되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집을 꾸준하게 몇 년을 두고 조금 씩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듯 내가 꿈꾸며 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이 룰 것인지 하나하나 계획해야 합니다. 우리 집에 무엇이 필요한지, 필 요한 그것을 어떻게 예쁘게 만들 것인지가 디자인의 시작입니다. 어 떤 자재가 필요한지, 어떤 툴(공구)을 써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지의 세 박자를 잘 메모하고,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도 잘 공부하 셔야 합니다.
디자인과 시공은 쉽지 않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직접 일꾼을 고용하시는 일은 없으
퍼밋이나 인스펙션을 받아야 하는
셔야 합니다. 만약에 사고 시 오너에게 소송을 하게 되면 엄청난 재
공사는 꼭 경험이 많은 사람을 곁 에 두어야 합니다. 시공 경험이 많 은 사람 보다는 프로젝트를 처음부
산의 손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Insurance 나 License를 확인하 셔야 합니다.
터 끝까지 매니지먼트했던 사람을
꿀TIPS
고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미국에서
●원 하는 디자인 찾기 – Instagram 또는 Google Image에서
의 건축, 건설은 60% 이상이 디자 인에서 Management하는 일입니
Search ●F ixtures 찾아 Purchase 하기 – Amazon, Wayfair or
다. 어떤 집을 지을지 디자인하고, 어떤 자재나 Fixtures를 쓸 것
Build.com (요즘과 같이 딜리버리 날짜를 맞출 수 없는 경우는
인지 License, Insurance, Permit에서 CO까지를 실수 없이
가능하면 Amazon이나 Wayfair에 오더 하는 것이 정확한 날짜
해야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Management 일입니다. 그 외에
에 받을 수 있어 공사의 지연을 막는 일입니다)
Engineering, Main Utilities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일이
●예 쁜 사진이나 Fixture 찾기 – Pinter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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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owing up in Concrete forest ] 콘크리트 숲의 아이들
뉴욕의 탑 공립 학교 정원에 과반수를 차지하는 아시안 학생들 이것은 불평등한 결과일까? 작년에 생전 처음으로 시위에 참여했는데, 그건 G & T(Gifted and Talented) 집회였다. 뉴욕시 전 시장인 드블라지오가 임기 만료 전 G & T 프로그램을 사실상 없애고 모든 테스트 프로그램을 닫아 놓았다. 많은 학부모들이 시청 앞으로 모여들었고, 우리 아이들에게서 교육 기회를 빼앗지 말아 달라 한 목소리를 냈다. 뉴욕에 이사오기 전 살았던 캘리포니아에는 이런 엑셀레이티드 프로그램이 없다. 모두가 동등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하며 모두에게 똑같은 교육을 한다. 덕분에 사립 학교만 넘쳐나게 되고 캘리포니아 공교육계는 망조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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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아
은 G & T 학교에 다니고 있다. 우리 뿐 아니라 중학 교 고등학교 입시를 치루는 뉴욕시 공립 학부모들에 게도 지금은 논란과 혼돈의 시기다. 내가 뉴욕에 이 사 온 것은 딸이 세살 때였는데 ‘프리스쿨은 적당히 집 근처에서 찾아 보내면 되겠지’라고 쉽게 생각했다. 집 주변에 프리스쿨이 너무 많아 놀라웠고, 그 많은 프리스쿨이 하나같이 꽉 찼다는 점 또한 놀라웠다. 발품 팔아 투어하며 면접 보고(3살짜리 면접을 뭘로 보나 했는데 빨간 곰, 파란 곰, 노란 곰을 잔뜩 주더니 가지 고 놀라고 했다. 딸은 색깔 별로 곰을 줄 세웠다가 다시 ‘빨, 파, 노, 빨, 파, 노’ 순서로 곰을 줄세워 놀다 정리해보라고 했을 때 색깔별로 세 지퍼백에 나누어 넣고 나서야 면접에 합격(?)했다) 6개월 만에야 프리스쿨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알았다. ‘뉴욕 학 부모란 험난하구나!’ 이후로 놀이터나 학교에서 만나는 부모들 과는 늘 다음 과정에 대해 대화했다. 세 살 프로그램을 해결하고 나니 유치원은 사립을 보낼 것인지 공립을 보낼 것인지, 사립과 공립의 차이는 무엇인지, 공립을 간다면 어느 학교를 생각하고 있는지, 어느 학교는 어떤 점이 장점이고 어떤 점이 단점인지에 대해 끝없이 대화했다. 무지렁이처럼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어 느 날 놀이터에서 기프티드 & 탤런티드 시험을 보는 아이들은 전부 과외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외? 세 살 짜리가 무슨 과외 를 해’라고 생각했지만, 네 살에 그 시험을 보기 때문에 세 살부 터 과외를 받는다는 것이다. 좀 황당했지만, 공립과 사립 사이 에서 고민을 하는 사람 중에는 지앤티 프로그램을 노리는 사람 이 많기 때문에 사립 학교 학비 를 생각해보면 몇 달 과외비쯤 은 나쁘지 않은 투자라는 생각 이 들었다. 과외를 찾아봤더니 영재 프로그램에 대한 과외를 해줄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은 데 다가 엄청 비쌌다. (하지만 이후로 뉴욕의 모든 사교육은 이 정도 가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서울의 혹독한 과외 열풍 속에서 성 장한 나였기에 ‘해야 하면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 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펄쩍 뛰었다. 본인은 이민 왔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가게에서 12시간씩 일을 하시면서도 짬이 날 때면 창고에 앉아 초등 교과서로 공부하시고, 자정에 당신 일이 끝나시면 자는 남편을 깨워 학교 공부를 같이 해주셨다 한다. 덕 분에 한 번도 과외를 받은 적 없이 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했 다. 남편도 인터넷에서 지앤티 시험 워크북을 찾아 하루 10분씩 아이와 함께 풀겠다고 약속했다. 남들은 과외하고 학원 다닌다 는데 과연 그걸로 될까 싶어 기대를 몰래 접어 두었는데, 딸은 예 상치 못한 점수를 받고 우리가 1순위로 지망한 학교에 입학했다. 맨해튼 내 지앤티 프로그램에 대해 신화 같은 여러 말들이 떠돈 다. ‘두당 시 예산이 만오천 불 넘게 지급된다’, ‘시간당 200불짜 리 과외를 하는 애들만 들어간다’, ‘아시안 위주로 넣어준다’ 등 의 뜬소문이 넘쳐난다. 팩트는 뉴욕 5개 보로 32개 스쿨 디스 트릭트에서 디스트릭트마다 몇 공립 학교에 “디스트릭트 지앤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 학교들은 제너럴 애듀케이션 클라스 가 함께 섞여 있고, 맨해튼에 있는 5개의 씨티와이드 지앤티 스 쿨은 뉴욕 5개 보로우에서 학군과 상관없이 지앤티 시험 결과 점 수로 지원하여 입학 허가를 받으면 어디 살든 어느 인종이든 누 구나 다닐 수 있다. 5개의 씨티와이드 스쿨은 엑셀레이티드 커 리큘럼 – 일 년 선행 학습을 시행하고 있고, 그 중 앤더슨 스쿨 과 네스트 엠은 킨더가튼부터 8학년까지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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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수많은 지원자 중 합격자는 시험 결 과만을 보다 보니 동양인이 월등이 많다. 우 리끼리 아시안이 머리가 더 좋아서 점수가 다 좋네 어쩌네 하는 것이 우스운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어쨌든 보여지는 결과는 그렇다. 학교를 2년간 보내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학 부모 중에 이민자나 또는 이민자 2세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이민 와서 어 렵게 힘들게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그 중 좋 은 교육을 받은 이민자 2세들은 다양한 전문 직에 종사하며 그 노력의 유산을 물려주고자 한다. 내 남편의 아버지가 이민을 와서 가게 창고에서 틈틈이 초등학 교 교과서를 공부하여 한밤 중 어린 아들을 가르쳤던 것처럼, 내 남편 은 딸의 교육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직접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준다.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 봉사자 모집에 늘 가장 먼저 손을 들고 학 부모들과의 교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교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필 요로 하는 비용은 다른 무엇보다 먼저 채운다. 시 예산이 따로 있는 것 이 아니라서 학부모들이 필요한 것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내 집 팬 트리에 들어갈 것들을 학교 곳간에 채운다.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맨 손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보다 교육이라는 걸 모두 잘 알고 있 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노력 그리고 우리 부모들의 노력의 유산이라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없앤다는 것에 모욕감조차 느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간 시위에는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이 몇 몰려왔다. 드 블라지오 시장과 새 교육감은 대놓고 아시안들을 저격하며 지앤티 프로 그램은 아시안들이 자리를 독차지해서 평등하게 그냥 싹 다 없애기로 했 다고 했다.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자녀들이 “privileged” 라고 주장했다. 우리 학부모들은 대부분 이민자의 자식이며, 노동자인 부모가 시간을 쪼개 서포트한 교육의 성과로 맨손으로 자기 것을 이루어 낸 사람들이다. 또 한 명의 반대 시위자는 “Every kid is gifted and talented”하고 소리쳤다. 그 말은 맞으면서도 틀렸다. 나는 어릴 때부 터 그림을 그렸고 미대를 다녔지만 모든 사람이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재능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다 른 재능이 있다. 달리기를 잘한다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지는 따뜻함이 있다거나 누구보다 높이 뛸 수 있다거나 말이다. 하지만, 모두 가 다 같은 재능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학문적인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 이 앞서 배우는 것을 막는다고 해서 다른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올라가 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없다고 해서 다른 재능이 없다는 얘기도 아니 다. 축구 경기를 한 모든 인원에게 트로피를 준다고 해서 모두가 다 행복 해질 수 있을까? 도리어 축구 재능이 하나도 없는 아이한테 트로피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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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주는 것은 희망 고문만 하는 격이 될 수 있다. 나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 그 난리가 났 을 때도 보지 않았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올림픽에는 관심이 좀 있 는 편이다. 특히 동계 스포츠를 좋아한다. 유일하게 즐기는 스포츠인 스키 경기는 보는 것을 좋아하고, 또 김연아 선수 이후로 스케이팅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한국인이라면 피겨 스케이팅에 관심이 없는 사 람이 있으려나!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남자 피겨 스케이팅이 인 기였다. 최준환 선수의 백설 공주처럼 하얀 피부와 무용수보다도 고 운 선에 반했다. Nathan Chan의 중력에 붙들려 있는 모든 지구인 을 비웃는 듯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점프를 보고는 나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왔다. 클로이 김도 그렇고 네이슨 챈의 금메달에 모든 미국인 이 기뻐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뉴욕타임즈는 이런 트윗을 했다. “Asians make up around 7% of the U.S. population but have become vividly overrepresented in ice rinks and competitions at every level, from coast to coast.” 20년 넘게 미국에 살면서 인종차별적 언사나 불평등을 겪은 것이 한두 번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런 크고 작고 일들이 그냥 흘려 보내지 지 않는다. 짧은 이민 역사 때문인지 아시안을 향한 숱한 인종적 차별 에 우리는 그저 묵묵함으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급증하는 아시안 헤이 트 크라임과 아이비리그 입학 시 고의적 인종 차별 등을 생각하다보니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나와 내 아이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당사자인 나는 계속 좌시만 해야 할까? U.S. Department of Education's Office for Civil Rights alleges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동양인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입학하기 위한 점수는 SAT 스코어가 백인 학생보다 140점 이상 높아야 하며 히 스패닉 & 흑인 학생보다는 270점 이상 높아야 한다고 한다. 모든 동양계가 다 성실하고 열심히 산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통계적으 로 동양계로 인한 범죄율도 낮고 동양계 이민자들은 사회에 해가 되기는 커녕 유순히 자기가 잘하는 것들을 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우리는 왜 우리 가 일구고 노력해서 가진 것들에 대해 사과해야 되는 걸까? 뛰어난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으로 좋은 결과를 이루는 것에 대한 전면적 차별을 담담 히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네가 사회에서, 학교에 서, 가정에서 배운 대로 재능을 갈고 닦고 열심히 살아도 네 노력은 성과 를 이루지 못하고 인종적 제약 때문에 그저 차별 받을 수 있음을 가르쳐야 하는 걸까? 동양계 미국인으로 살고 있고, 계속해서 살아나갈 오늘과 내 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코로나 여파로 인한 장기 ‘집콕 생활’과 1인 가구 및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의 증가 등 가족 양상 및 가구 형태 변화로 반려동물을 보유한 세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보고다. 전체 미국 가구의 70%에 해당하는 9,000만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양육 중이라 하니 ‘지금은 반려동물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런 양적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펫펨’(Pet+Family)족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가족처럼 느끼는 반려동물과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알아둬야 할 방대한 사전 지식을 익히는 것도 ‘집사?!’의 덕목이 되었다. 드라마틱한 계절의 변화를 몰고올 봄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기본 상식들을 간단히 추려보았다. 글
Windy Lee 에디터
날리는 봄꽃에 마음이 싱숭생숭 들뜬 사람들과 별개로 재채 기와 콧물로 봄맞이를 하는 이들이 있다. 이처럼 격하게 봄 을 타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반려동물에게도 봄은 괴로운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다. 꽃 알레르기에 대해 사람들은 주로 호흡기 반 응을 보인다. 고양이는 사람과 유사한 증상을 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강 아지는 주로 피부에 반응이 나타난다. 즉, 고양이의 경우 재채기, 콧물, 눈물, 눈곱 등 고양이 감기나 비염과 비슷하나 발열과 식욕 저하가 없으 며, 부수적으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반해 강아지는 일반적으로 눈가의 피부가 빨개지거나 몸에 습진이 생긴 다. 또한, 배에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 듯 바닥에 자꾸 몸을 문지르거나, 털이 빠지거나, 외이염에 걸렸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강 아지는 특히 가려우면 발로 긁기 일쑤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하게 긁다 상처가 나면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특정되면 좋겠지만 진단조차도 어렵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상담 후 항히스타민 제 혹은 스테로이 드 제 투여로 증상 완화 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꽃가루와 같 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접촉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외출해 서 돌아왔을 때 손을 깨끗이 씻어 피부에 묻었을 꽃가루를 제거하고, 의류, 가방에 묻었을 수 있는 꽃가루도 털고 집에 들어가도록 한다. 또한, 집 안에서는 공기 청정기 사용 및 자주 청소를 해주고, 꽃가루 가 정점일 시기에는 환기도 최소화하며 환기에도 주의를 기울이면 좋 다. 특히, 강아지는 고양이와는 달리 산책이 불가피하므로 산책 시 옷 을 입히거나 풀숲보다는 흙바닥 위주로 걷게 하고, 외출 후 빗질을 꼼 꼼하게 해주면서 몸을 털어주고 물수건 등으로 털을 닦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우 내 사용했던 방석과 침구도 깨끗하게 세탁하자. 세탁 시 식초를 넣어주면 박테리아와 냄새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이외에도 반려동물은 나름의 봄을 타기 때문에 변화 를 세심히 지켜봐야 한다. 봄은 일교차가 커 고양이의 면역력이 떨어 져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령묘나 새 끼 고양이는 체온 조절이 잘 안 되어 감염성 질병에 걸리기 쉬울 수 있 기에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식사량이 온도에 따 라 달라지므로 봄의 식사량은 겨울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만, 식욕부진으로 컨디션이 저하될 수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 자. 봄에는 가족들의 외출이 잦아지고, 이런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외출 시간이 길어졌다면 새로운 장난감으로 혼자만의 시간도 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귀가 후 평소보다 함 께 길게 놀이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봄은 또한 고양이, 강아지 모두에게 털갈이 계절이라 집안을 역시 자주 청소해주고, 자주 빗질을 해주며, 털이 너무 많이 빠진다면 목욕을 시 켜주는 것도 좋다. 특히 고양이들은 이 시기에 헤어볼로 고생하는 경 우가 많은데, 헤어볼 케어 간식이나 사료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아지의 경우에는 산책 전 반드시 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진 드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강아지용 진드기 방지 제품을 구해, 바르거 나, 뿌리거나, 먹이거나, 방지 목걸이를 채워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 록 하자. 유해 살충제 물질이 포함된 방지 제품이나 일반 벌레 스프레 이는 강아지 피부에 너무 독하므로 피하고, 천연 발효 사과 식초나 계 피가루 같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면 안전하고 더욱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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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rry Blossom ]
뉴욕 뉴저지 벚꽃 명소 늘 뛰어가던 어느 봄날 등교길에서, 탄성과 함께 내 발길을 멈춰 세운 터트려진 목련의 커다란 꽃망울을 기억한다. 동토를 뚫고 피어난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남녀노소를 모두 사로잡는 꽃의 향연을 한국에선 지천으로 핀 개나리, 진달래로 3월부터 만끽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선 4월에도 함박눈이 내리는 긴긴 겨울의 끝을 지나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봄을 누구보다 오래 기다린 이들의 들뜬 마음이 담긴 듯 흐드러지게 핀 분홍색 벚꽃은 이곳에서 가장 환영받는 봄꽃이 아닐까 싶다. 봄이 그리웠던 분들을 위해 뉴욕, 뉴저지 벚꽃 명소들을 엄선해보았다. 글
WINDY LEE 에디터 , 강라헬
ROOSEVELT ISLAND 낭만적인 빨간 케이블카로 이 섬에 가보려는 사람들 대부분 이 봄까지 탑승을 미루곤 한다. 뉴욕 최고의 벚꽃 명소 중 하 나가 이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4월 초순에 피는 왕벚 꽃과 하순에 피는 겹벚꽃으로 인해 6주 내내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맨해튼쪽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보면,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벚꽃들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선 사한다. 케이블카, 맨해튼 스카이라인, 퀸즈보로 브리지 그 리고 만개한 벚꽃이 어우러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확실 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서 예일대 Tech대와 대리석과 일렬로 놓인 나무가 숭고한 매력을 내 뿜는 Franklin D. Roosevelt Four Freedoms State Park 및 19세기 고딕 스타일 폐건물인 Smallpox Memorial Hospital를 둘러보자. 완벽한 루즈벨트 아일랜드 방문기로 인스타 피드를 완성시켜줄 것이다. 또한, 자전거 를 좋아한다면 이 섬은 최고의 꽃길 라이딩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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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CENTRAL PARK 맨해튼 면적의 8%를 차지하는 센트럴 파크는 150년 전 이곳이 고층 빌딩으로 뒤덮일 뻔했을 때 저널리스트 이자 시민 운동가였던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는 "이곳 을 공원으로 지켜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똑같은 면적 만큼 정신 병원을 지어야 할 것”이라 했다. 선대의 현 명함으로 뉴욕커들에게 허파가 돼주고 있는 센트럴 파 크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뉴욕의 가을’로 대표되는 곳이지만, 사실 이곳은 맨해튼 최고의 벚꽃 명소이다. 공원 내 가장 아름다운 벚꽃 스팟은 두 곳이다. 한 곳 은 존 레넌 아파트로 유명한 Dakota에서 접근이 쉬운 Cherry Hill이다. 피크닉 준비를 해 Cherry Hill 안 쪽 The Lake 앞 벚나무 아래 자리 잡은 후, 로맨틱 영 화 단골 촬영지인 Bow Bridge와 The San Remo 빌딩을 바라보면, 세상의 봄은 혼자 다 가진 느낌이 들 것이다. 다른 한 곳은 구겐하임 뮤지엄과 가까운 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이다. 이 저수지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센트럴 파크를 지 켜내며 도시에 공헌한 재클린 여사를 기리기 위해 명명 되었다. 1.4Km 정도 되는 저수지 조깅 코스를 천천 히 산책하며 맨해튼을 배경으로 만개한 벚꽃을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특히, 저수지 서쪽 Bridal Path의 벚 꽃 길이 이름만큼 화사하고 아름답다.
BROOKLYN BOTANIC GARDEN 한 곳에서 다양한 벚꽃 나무를 보고 싶다면 이 곳에 와야 한다. 또한, 이곳의 벚꽃은 가장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늦장을 부린 이 들도 5월 초까지 벚꽃을 볼 수 있다. 그 중 드넓은 잔디밭에 흐드러진 겹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Cheery Esplanade 와 일본식 연못 정원과 언덕 그리고 그 둘을 잇는 Cherry Walk가 최고의 벚꽃 스폿이다. 특히, Cherry Esplanade에서 겹벚꽃 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 하다. 벚꽃은 개화 시기가 매년 다르므로, BBG 웹사이트의 벚꽃 개화 현황 지도 인 “Cherrywatch”를 확인하자. 방문 시기 선택에 도움을 줌은 물론,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벚꽃 나무가 언제 개화할 지 알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또한, 올해는 매해 열리던 일본 전통 벚꽃 축제인 사쿠라 마츠리가 아쉽게도 취소된 대신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포함한 벚꽃 축제가 4월 23일, 30일, 5월 7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곳을 방문할 때 브루클린 뮤지엄과 프로스펙 파 크, 파크슬롭 지구도 함께 돌아보자. 클래식한 브루클린의 참 매력을 풍성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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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rry Blossom ]
Branch Brook Park (Essex County) 워싱턴 D.C만을 유일한 벚꽃 명소로 고집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뉴저지엔 D.C보다 더 많 은 벚나무가 있으며, 5천 그루가 넘는 벚나무를 보유 한 단일 공원인 Branch Brook Park가 뉴저지에 있 다는 사실이다. 이곳은 1927년부터 꽃놀이 명소로 사 랑받았으며, 미국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벚꽃을 보유 한 공원이기도 하다. 공원 전체에서 벚꽃을 볼 수 있지 만, Morris Canal 쪽에 개나리와 함께 어우러진 벚 꽃들이 매력적이다. 또한, 대부분의 벚나무는 공원 북 쪽에 자리한 Cherry Blossom Welcome Center 주위에 몰려 있으므로, 센터의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 고 센터에 공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과 전시 를 돌아본 후, 공원 지도를 받아 벚꽃 산책을 나서면 좋 을 듯 하다. 특히 올해는 Branch Brook Park가 속 한 Essex County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Cherry Blossom Festival을 개최한다. Cherry Blossom 자전거 레이스, 10K 달리기, 1마일 Fun 걷기와 달리 기, 패밀리 데이, Bloomfest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 릴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Essex County Park 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apel Avenue (Cherry Hill) 뉴저지에는 Branch Brook Park 같이 벚꽃 명소들로 손꼽히는 수많은 공원이 있지만, Branch Brook Park 에 이을 두번째 벚꽃 명소라면 Chapel Avenue를 꼽고 싶다. 공원에서 즐기는 벚꽃이 휴일의 여유, 일상의 호 사라면 이곳의 벚꽃은 일상의 예기치 못한 기쁨이라 할만 하기 때문이다. Chapel Avenue 양쪽에 줄지어 늘어 선 1,400그루의 벚나무가 무려 2마일에 달한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방문하거나 굳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오 고 가는 길에 이곳이 포함되어 있다면 흩날리는 벚꽃 길 을 달릴 수 있으니, 이만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또 어디 있겠는가.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벚꽃 퍼레이드 가 열렸으나, 최근에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 마지 막 2주 동안 9-11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기간에 Chapel Avenue를 지난다면 성조기와 노란 리본으로 장식된 만발한 벚나무들을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시 기에 가장 잊지 말아야 할 일을 기억하려는 지역 사회의 노력과 신념이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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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CLINIC
New Jersey Botanical Garden (Passaic County) 역사와 매력으로 가득한 New Jersey Botanical Gardens은 방대한 야외 공간을 자랑한다. Passaic 카운티 에 위치한 이 식물원은 Ringwood 주립 공원의 일부이며 광대한 소나무 군락지, 산책로 이 외에 모란, 라일락, 진 달래, 목련 등이 전시된 10개의 다양한 정원이 있다. 또한, Family Woodland Hike(3/20), End of Winter Tree Walk(3/26), Spring Bird Walk(3/27) 등의 다양한 가족단위의 행사들도 만나볼 수 있다. (njdg.org)
The Frelinghuysen Arboretum (Morris Township) Morris Township에 위치한 Frelinghuysen 수목원은 124 acre에 달하는 커다란 벚꽃 단지가 조성되어 있 어, 야외 웨딩 촬영이나 가족 나들이 사진 등 봄 사진 촬영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꽃과 나무가 가득한 하 이킹 트레일, 산책로 이외에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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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siness Report ]
PGA TOUR SUPERSTORE - 피팅 프로의 맞춤형 서비스 - 특별한 매장 내 경험 - 골프용품의 모든 것 골프 시즌이 시작되는 봄을 맞아 다양한 제품 셀렉션으로 이미 동부에서 널리 알려진 PGA TOUR SUPERSTORE, East Hanover 점을 방문했다. 글
편집실
PGA TOUR SUPERSTORE는 골프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골프 관련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은 물론, 골프 전문 브랜드의 골프웨어부터 골프슈즈, 골프백, 아마추어 및 전문가용 골프 클럽까지, 세계 유명 브랜드의 골프용품 을 한자리에서 보면서, 착용은 물론 직접 테스트 해보며 쇼핑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교육을 이수한 오랜 경험의 피팅 프 로가 나에게 맞는 제품 추천부터 클럽 피팅까지 친절하게 도움을 주는 피팅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 또한, 단순 골프용품 전문점을 넘어서 PGA TOUR SUPERSTORE 내부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골프 수업과 온라인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연습할 수 있는 Practice Bay가 마련되어 있 어 날씨에 상관없이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레슨과 연습을 통해 골프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PGA TOUR SUPERSTORE는 골프용품 뿐만 아니라 테니스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골프용품만큼 다양하고 전문적인 테니 스 관련 용품을 선보이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이 때문에 테니스 마니아 고객층도 매우 두텁다. 뉴저지에서는 East Hanover Store(98 NJ-10, East Hanover, NJ 07936)와 Paramus Store (295 Route 17 South, Paramus, NJ 07652)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Paramus에 위치한 PGA TOUR SUPERSTORE는 조만간 완 료될 확장 공사를 통해 더 깨끗하고 좋은 시설로 지역 골프, 테니스 마니아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부 PGA TOUR SUPERSTORE에서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다고 하니 한국어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은 방문 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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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만나 5년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된 안홍철 신랑님과 박예인 신부님. IT 업계에서 일하며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신랑님과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 일하며 미술관과 전시회 관람을 좋아하는 신부님. 취미나 취향이 전혀 틀린 두 사람이지만, 서로가 좋아하는 걸 조금씩 조금씩 양보하며, 같이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걸 찾아가며 예쁘게 사랑을 키워온 두 분! 언제나 행복하세요. 사진 촬영에서는 심플한 fit & fitted 라인의 스위트 하트 드레스에 맞추어 로우번 업스타일의 헤어와 피치 골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려주었다. 당일 야외 촬영 드레스는 퍼프 반 소매 차이나 컬러의 볼레로를 선택해 조금 더 귀여운 느낌을 강조해 주었고, 리셉션에서는 비즈 장식의 볼 레로로 조금 더 화려하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룩을 완성하였다. 글 유해경 _ Tie The Knot Wedding House 원장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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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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