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 Magazine February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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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모델: Mike Kim

포트리 내과

가정의학과

클리닉

살아가면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는 계속 바뀝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환자가 아니라, 저희의 이웃,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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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sack Meridian Medical Group - Fort Lee 301 Bridge Plaza North, Fort Lee, NJ 07024

KEEP GETTING BETTER

원장 James Hahn, DC, MS, MSA, FACMUAP

PEOPLE STORY

16 마케팅 거장의 자유롭고 진솔한 삶이 빚어낸 여정

마이크 김 Mike KIM

22 한국계 최초 연방 상원의원, 미국 정치사의 새 장을 열다.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Andy Kim

28 설렘과 도전으로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다

청소년 미디어 프로젝트팀 KHBS

34 17년 차 언론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에서의 삶과 교육

저널리스트 조경진

MEDICAL GUIDE

40 MEDICAL COLUMN 1

노화에 맞서 젊음을 되찾기 위한 과학의 모험

줄기세포, NAD+ 보충제, 혈액 청소, 수명 연장의 기술

42 MEDICAL COLUMN 2

장 건강이 몸 건강, 마이크로바이옴 혁명

면역력, 체중 조절, 정신 건강까지 책임지는 장내 미생물

44 MEDICAL COLUMN 3

수면 과학의 대혁신, 당신의 수면이 미래를 결정한다

노화 예방부터 면역력 증진까지, 건강을 좌우하는 수면의 질

46 MEDICAL GUIDE

최첨단 기술을 통한 이상적 체형과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약속

ReSet Diet BEAUTY & WELLNESS

LIFESTYLE & CULTURE

48 LOCAL NEWS

놀우드 공립 도서관 설맞이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

EDUCATION GUIDE

52 Junior Report 나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이야기

53 Special Column 2025년, 디지털 SAT가 열어갈

개인 상해 (Personal Injury)

형사 변호 (Criminal Defense)

이민법 (Immigration Law)

(Real Estate Law)

상업 소송 (Commercial Litigation)

Publisher Minah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Director Helen Kim

Senior Editor Windy Lee

Marketing & Sales Director Mi Ran Shin

Graphic Designer Hannah Noh

Education Columnist Rachel Lee

Contributing

Columnist Anna Lee

Global Reporter Mina Kim

Columnist Hae Kyung Yoo, Jiyong Jeon, Jennifer Cho, Eunmi Hwang, Dongho Song, Ruby Kim, Jusun Yook

Junior Reporter Jamie Jiyoon Kim

Art &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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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 Feliz

산체적 상해/ 교통사고/ 낙상사고/ 건물 현장사고/ 작업장사고/ 개물림 사고/ 트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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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반구

어느새 2025년의 두 번째 달이 찾아왔습니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줄 무언가가 필요해 보이는 달이기도 합니다. 최근 저 는 우연히 한 영화를 보았고, 기대 없이 시작한 그 여정에서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이토록 가슴을 울릴 줄은 몰랐 습니다. 눈물을 쏟아낼 장면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보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삶의 한 조각을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감동의 순간 <루카의 두 반구>는 대작도, 흥행작도 아닙니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조용히 공개된 신작입니다. 젊은 부부가 첫 아이 를 출산하며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이합니다. 아이는 뇌성마비로 태어났고, 부모는 아이의 치료를 위해 모든 것을 걸 고 헌신합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를 탓하지 않으며 끝까지 함께합니다. 부부는 아이의 치료를 위해 인도로 떠났고, 새로운 환경에서 예상치 못한 도전과 희망을 마주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저널리스트 바바라 앤더슨 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의 치료를 위해 집을 떠난 그들의 실제 여정, 그리고 각기 다른 의료 시스 템 속에서 마주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 오르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책임을 넘어, 인생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끝까지 걸어가는

일임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장면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둘째 아이의 이가 빠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침, 그 순간 첫째 아이가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 가는 바람에 모두가 급박해집니다. 그러나 둘째 아이는 빠진 이를 찾아야 한다며 울음을 터뜨리 고, 아빠는 아이에게, "치아 요정이 우리가 인도에 있다는 걸 모를 테니, 호텔 주소를 꼭 알려주라"라며 재치 있게 아이 를 다독입니다. 현실적인 고단함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순간들이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부는 이렇게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호텔에서 작은 위스키 한 모금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합니다.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 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인도에서 아이의 치료를 받는 동안, 부부는 Cytotron이라는 첨단 의료 기계를 통해 희망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계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험하게 하려는 과 정에서 어김없이 사기꾼이 등장합니다. 결국, 그녀는 Cytotron을 멕시코로 들여오는 데 성공하지만, 사기꾼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남긴 한마디가 인상 깊습니다. “싸움만이 정답은 아니다. 과정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보이는 경치를 즐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갈등과 싸움 속에서 소모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 과정을 즐기고, 그 안에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삶 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가족이라는 팀 이 영화는 단순 로맨스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2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더욱 그 의미가 뜻깊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짧은 상영 시간임에도 수많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팀 을 만듭니다. 부부라는 팀, 가족이라는 팀, 그리고 일터에서의 팀.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것입니다. 영화 속 부부처럼, 신뢰와 소통이 있는 팀워크가 있을 때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함께 극복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이 주는 위로

이번 발렌타인데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영화를 감상해 보세요. "내 아이의 엄마가 되어줘서 고마워", "내 아이의 아빠가 되어줘서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을 누군가 의 불행을 보며 배운다고 하지만, 사실 행복은 아주 작은 순간에도 존재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간과했던 소중한 것 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섬세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선율이 장면 하나하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음악이 주는 감동이야말로 우리가 예술을 사랑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아닐까요?

맘앤아이 발행인

이번 M25 매거진에서는 어릴 시절 부터 남다른 자유를 누렸지만, 그만큼 다양한 가족사와 갈등을 겪어온 마이크 김(Mike Kim)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유년 시절부터 현재의 마케팅 전략가로 자리잡기까지, 그가 깨달은 ‘자기 정직’의 힘은 어떻게 발휘되었을까요?

어린 시절과 성장 배경

“안녕하세요, 마이크 김(Mike Kim)입니다.

저는 서비스나 제품을 홍보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문과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렇게 멋진 더 앰 스튜디오에 초대해 주셔 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리버 엣지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 다. 학교 이름은 리버데일이었고,

같은 곳이에요. 어릴 때는 좀 독특한 환경에 자 랐던 것 같아요. 우리 가족에게도 나름의 어려움들이 있었거든요.

부모님 두 분 다 바쁘게 일하셨기 때문에, 여동생과 저는 집에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 시기에 저도 모르게 생긴 습관이나 성향 들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제 비즈니스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 더라고요. 어릴 적에 책 읽는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장난감도 많지 않았고 케이블 TV도 없어서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죠.”

좋아했던 것들과 자유로운 환경 “저는 늘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스토리 중심의 영화나 비디오 게임, 만화책 같은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물론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이 었으니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농구도 많이 했고, 교회 청소년부 활동을 통해 음악을 접할 기회도 많았어요. 되돌아보면 제 어린 시절은 고립되었다기보다는, 부모님이 세세하게 간섭하지 않으셔서 제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 아야 하는 삶이었던 것 같아요.

‘이걸 해야 한다, 저걸 해야 한다’는 식의 지도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 서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는 좀 달랐죠. 우리는 흔히 "수학을 잘해야 하고, 의사나 변호사가 돼야 한다’고 농담처럼 이야 기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셨 어요. 아버지는 일생동안 한 가지 커리어를 정해놓기보다 여러 가지 일을 하셨죠. 늘 새로운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 “아버지는 태권도 3단이셨고,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해 차석으로 졸업하

셨다고 들었어요. 그 후에는 자동차 영업도 잠깐 하시고, 여러 직업을 전 전하셨죠. 능력은 많으셨지만 한 곳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시고, 다른 유혹 들 때문에 계속 바뀌는 모습을 보이셨어요.

반면 어머니는 정말 가정을 붙잡아 주는 버팀목이셨죠. 항상 집을 돌보고, 아버지를 챙기고, 우리도 돌보면서 늘 열심히 사셨습니다. 어머니는 근면 함이 대단하셔서, 때로는 밤샘으로 두세 가지 일을 병행하기도 하셨고, 그

때문에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밤늦게까지 깨어서 어머니 돌아오시길 기다리곤 했죠.

어머니는 한국에서 홍익대학교를 나오셨는데, 유명한 예술학교 출신이셨 어요. 하지만 우리를 키우기 위해 생계가 우선이니 미용 자격증도 따시고, 다양한 일을 하셨습니다. 제가 어릴 때 키쿠라는 식당에서 일하시기도 했 고, 밤에는 우체국에서 근무하시기도 했죠. 그렇게 모든 걸 감당하고 버티 셨던 분이세요.

성격도 상당히 여유롭고 자유로우셨습니다. 저나 여동생에게 ‘이걸 해라, 저걸 해라’고 강요하지 않으셨죠. 아마 예술 전공자의 자유분방함이 있었 던 것 같아요.

부모님 두 분 다 우리에게 ‘너희 인생은 이렇게 가야 한다’고 정해주지 않았

고, 우리가 공부만 제대로 하고, 각자의 재능을 살리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보통 한국 가정과 많이 달랐죠.

지금 돌아보면, 조금 더 체계적인 교육이나 한국어 공부에 대한 부분을 부

모님이 강하게 요구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어쩌면 ‘누가 시

키는 건 싫어’ 하는 성향도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았을 수도 있죠. 그렇게 저

는 성장했습니다.”

언어 교육과 아버지의 영향

“부모님은 저에게 한국어를 굳이 가르치지 않으셨어요.

당시에는 이중 언어를 같이 배우면 혼란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여동생과 저는 영어 중심으로 교육받았죠. 그런데 부모님 두 분

다 영어를 잘하셔서,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후에 더 공부하셔서 영어 실력을 높이셨고요. 특히 아버지는 저 녁마다 저를 거실에 앉혀 놓고 신문을 소리 내서 읽게 하셨던 기억이 나요.

혹시 한국어 신문이었냐고요? 아니요, 영어 신문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아

버지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아버지는 운전 중에도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영어 단어를 공부하셨습 니다. 제가 나중에 커서야 ‘아, 아버지가 정말 부지런히 공부하셨구나’ 하고 깨달았죠.그땐 라디오나 뉴스가 아니라 오직 어학테이프에만 집중하셨으 니까요. 그래서 저도 아버지나 할아버지 쪽에서 물려받은 언어와 글쓰기, 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은 결국 ‘학교에서 할 일만 잘하면 괜찮다’는 식으로 강조하셨고, 저

그 덕분에 학업과 필요한 공부 위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조언과 ‘자기 정직’의 가치

말이죠. 저희 가족도 다른 가정들처럼 많은 문제와 갈등이 있었지만, 특히 싸움

이 잦았던 집안 분위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을 점점 더 닫아버렸던 것 같아요. 아

이가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 자신의 바람이나 욕구를 숨기게 되잖아요.

게다가 제가 종교적으로도 열심이었던 때가 있었어요. ‘욕심 부리지 말고 하나님

말씀만 들어야 해’라는 생각이 강해서, 자기 욕구를 표현하는 게 더 어려웠어요.

교회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걸 우선이라고 여기다 보니, 이 태도가 결혼 생활에

도 영향을 미쳤고, 나중에는 인생 전반에 그대로 이어졌죠.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어린 저에게 이렇게 말했을 거예

요.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것, 필요한 것,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직접 마주하고, 감

정만 바라보지 말고 실제 패턴을 살펴봐라. 행동이 말해주는 부분을 무시하지

말고, 그게 너 자신임을 인정해라. 그리고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바꾸면 된다.’

결국 모든 건 ‘스스로에게 정직해지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것만은 양

보할 수 없다’고 자신에게 선을 긋는 일 말이죠. 평생 그런 걸 당연하게

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해요. 저는 아직도 그동안 익혀온 습관들을 되돌리

고,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마이크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에게 정직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종교적 영향까지—이 모든 요소들이 결국 지금의 그를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정직해지는 데서 시작된다.”

그가 남긴 이 말은, 우리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전합니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삶,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하니까요.

어떤 삶의 단계에 있든, 마이크의 고백에서

조금이나마 용기와 통찰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https://youarethebrand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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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U.S. Senator Andy Kim) 상원의원 당선 미국 정치사의 새 장을 열다

미국 정치의 새로운 미래, 한국계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2024년 11월 5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역사적인 승리가 탄생했다. 한국계 미국인 정치인 앤디 김(Andy Kim) 이 미국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며, 한국계 최초의 상원의원이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체에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성을 증진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했다.

앤디 김은 자신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호텔에서 Victory Party(당선 축하 파 티)를 열어 화제가 되었다. 이 자리에 미국 메이저 방송사와 신문사를 비롯해 다양 한 미디어 플랫폼의 취재진이 모여들었고, 한인들을 비롯한 많은 이민자 커뮤니티 가 큰 자부심을 느꼈다. 한국 언론 또한 그의 ‘시민 중심’ 정치 철학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현장 열기를 상세히 보도했다. 이 축하 파티는 “뉴저지의 변화가 시작되는 청사진”이자, 한인 이민자 청년들에게 “미국 정치 무대에서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뜻깊은 순간이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이민자 역사가 경제적·사회 적 성과를 이룬 데 이어 정치적 성과까지 달성함으로써, 미래 세대가 이어 나갈 새 로운 횃불을 밝힌 셈이다.

앤디 김과 맘앤아이(Mom & I) 매거진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에는 맘앤아이 매거진의 커버스토리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그의 정치 철학 과 비전이 한인 사회에 더욱 구체적으로 소개 되었다. 당시에는 북부 뉴저지의 한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리더로도 자리매김해 왔다. 특 히 2023년 10월, 뉴저지 포트 리(Fort Lee)에서 발생한 빅토리아 리(Victoria Lee) 총 격 사건과 관련해, 한인 단체들과 협력하여 추모 집회와 커뮤니티 간담회를 주도했 다. 이 사건은 공권력의 과잉 대응과 아시아계 커뮤니티 안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 는 계기가 되었으며, 앤디 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앞 장섰다.

이처럼 앤디 김의 상원의원 당선은 그의 정치적 철학과 ,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가 결합한 결과 한인 커뮤니티와 아시아계 전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제 그의 성 장 배경과 정치 철학, 선거 전략, 핵심 공약, 그리고 앞으로 미국 정치에 미칠 영향 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앤디 김의 정치적 철학과 리더십 스타일

성장 배경과 다문화적 감수성

앤디 김은 1982년 보스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 다. 학자였던 그의 부모님은 미국으로 이주해 연구 활동을 하면

서도, 자녀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과 미국식 교육을 함께 강조

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성장하며 미국의 주류 문화와 한국 문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과정을 거쳤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

되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 했다. 이후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 중동 지 역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의 상호작용을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학문적·실무적 경험은 그의 다

문화적 감수성과 정책 전문성을 동시에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정직한 정치, 서민 중심 기조

앤디 김의 정치 철학은 크게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 와 “서민

중심의 정책” 으로 요약된다. 그는 기득권 중심의 정치 관행에

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실제 목소리를 국회로 가져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하원의원 시절에도 지역 사회에 대한 적 극적인 봉사와 타운홀 미팅, 소상공인 방문 등을 통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이민자·소규모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빈부격

차를 완화하려는 성향은 그에게 ‘젊은 개혁가’라는 이미지를 부

여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바

탕으로, 부정부패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정치 자금 흐름

의 투명성 강화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팀워크와 협치의 리더십

앤디 김 리더십의 또 다른 핵심은 협치(bipartisanship)다. 오바

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그는 여러 이해

관계자 간 합의와 협력 없이는 어떤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체감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서도 당파를 초월한 초

당적 협치를 강조해왔다.

하원에서 국가안보와 중소기업 지원책 등 특정 이슈를 추진할 때,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법안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당 적인 입법에 관심을 보였다. 이는 민주당 내에서도 그를 ‘실용

주의적 중도파’로 부각시켯고, 결국 상원 진출로 이어지는 밑거

름이 되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주요 전략과 어려움

치열했던 민주당 프라이머리와 기득권의 벽

뉴저지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그만큼 당내 경

쟁도 치열하다. 앤디 김이 상원의원 자리를 노렸을 때, 기존 중

진 의원들과 기득권 정치 세력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또한

“정치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젊음, 혁신성, 다문화 배경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새로운 세대와 이민자 커뮤니티의 폭넓은 지지를 끌 어냈다. 특히 1.5세·2세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그의 든든한 지지 기 반이 되었다. 결국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면서, “기득권의 벽을 넘은 젊은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현장 소통의 결합

앤디 김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미디어 전략의 적극적 활용 이다. SNS,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발신했고, 특히 젊은 층과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효과적 으로 다가갔다.

동시에 그는 현장 방문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역 사회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접했다.

대표적 사례가 2024년 3월 맘앤아이 스튜디오에서 열린 Meet & Greet 행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인 커뮤니티가 직면한 문제(비 즈니스 운영, 자녀 교육, 의료보험 등의 이슈)에 대한 구체적 대안

을 제시해 신뢰와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2024년 7월, 뉴저지 포트 리의 빅토리아 리 사건 앤디 김의 선거 과정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이슈는, 2024년 7월 포 트 리(Fort Lee)에서 발생한 빅토리아 리(Victoria Lee) 총격 사건이 다. 실제 사건은 7월 28일 일어났으며, 빅토리아 리는 경미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경찰이 1분 30초 만에 과잉 대응 총격을 가 해 그녀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어머니와 가족이 지켜보는 상황

에서 일어난 비극이라 지역사회의 충격이 컸다.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포트 리 시정부와 경찰 측이 사건 진상을 공

개하지 않았고, AAPI·Black Lives Matter 등 시민 단체가 요청한 자 료 역시 무시해 지역사회는 큰 분노와 불안을 느꼈다. 앤디 김은 이

사안을 인종 차별 문제로만 단순화하기보다는, 공권력의 과잉 대응

과 투명성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보고, 한인 단체와 함께 추모

집회 및 커뮤니티 토론 세션을 주도했다. 또한 주·연방 차원의 조사

를 촉구하며, “시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원칙을 강

조했다. 이처럼 앤디 김의 소신 있는 대응은, 그가 단지 선거를 위한

정치인이 아니라 현실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리더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핵심 공약과 구체적인 정책 방향

앤디 김이 상원 의원 후보로서 내세운 핵심 공약은 경제(중소기 업 지원), 의료(보편적 의료 접근성), 교육(미래 세대 투자), 이

민(포용과 통합)의 네 가지 영역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경제 정책: 중소기업과 이민자 기업 지원

1. 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 강화

이민자 소상공인들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인정, 연방

차원의 대출 보증 및 금리 인하 프로그램 확대 추진

2. 세금 감면 및 규제 완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중산층 가정을 위한 세제 혜택 및 행정 절

차 간소화 강조

3. 지속가능 산업 육성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테크, IT 등 미래 산업에 연방 차원의 투자 및 R&D 지원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기후 위기 대응을 동 시 달성

의료 정책: 보편적 의료 접근성 확대

1. 메디케어·공공보험 혜택 확대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정 소득 기준 이하의 가정도 공적 보험 대

상에 포함, 사각지대 축소

2. 처방약 가격 인하

제약사와 보험사 간 불투명한 가격 책정을 규제, 노약자·서민 계

층의 의료비 부담 완화

3. 지역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연방 차원의 예산·인력 지원 강화

교육 정책: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1. 공립학교 지원 확대 교사 인력 확충, 교육 환경 개선, 교육 교재 디지털화 지원 등으 로 공교육의 질 향상

2. 대학 학자금 대출 부담 완화

저소득층·이민자 가정 학생을 위한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그램 확대

3. 입시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

SAT 등 표준화 시험이 디지털화되는 추세 반영, AP·IB 과목 지 원 확대와 함께 장학 제도 개편

이민 정책: 포용과 통합

1. 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제도 보완 청년들에게 교육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일정 기간 이후 합법 신 분 취득 가능토록 제도 개선

2. 합법 이민 절차 간소화 H-1B 전문직 비자, 가족 초청 이민 등 대기 기간 단축을 위해 이

민서비스국(USCIS)의 예산·인력 확대

3. 커뮤니티 보호 및 인종차별 방지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 차별 문제 등에 연방 차원의 강력 대응, 지역 경찰과 협력 체계 구축

한인 사회와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반응과 기대 앤디 김의 상원 진출은 한인 사회에 큰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뉴저지, 뉴욕, 캘리 포니아 등 주요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그의 당선을 한인의 정치적 위상이 새롭게 인정받 는 쾌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특히, “미국 정치 주류에 한인의 목소리가 더욱 분명히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반에도 그의 당선은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아시아계 정치인 들은 연방 하원이나 주·시 의회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원 진출 사례가 극히 드물었

던 상황에서 앤디 김의 당선은,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정치적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

음을 입증 한다. 이는 차세대 아시아계 청년들에게도 “정치 참여를 통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실질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 의미: 미국 정치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부상

앤디 김의 당선은 미국 정치가 포용성과 다양성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은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불리지만, 상원이나 행정부 핵심 보직에서 아시아계의 비중은 여전히 적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계 이민자 출신의 정치인이 상원의원 자리를 차

지하게 되었다.

이는 최근까지도 이어진 아시아계 혐오 정서나 반이민 기조를 완화

하고, 통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국계 이민 역사만 봐도, 초기에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교육·경제적 성취를 넘어 정치권의 주도적 자리까지 도달하

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이다.

앞으로의 정치 판도에 미치는 영향

상원 내 세력 재편과 협치 강화

상원은 인원이 적지만 법안 통과, 대통령 지명 인준, 조약 비준 등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앤디 김이 민주당 내 개혁 성향과 젊은 세대를 대변하면서도, ‘협치’를 강조해 온 만큼, 공 화당 의원들과도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아시아계와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확충하기 위해 앤디 김의 존재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디 김이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디지털 전략과 현장 밀착 형 캠페인 노하우도 당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계 정치인들의 도전 확대 앤디 김의 당선은 더 많은 아시아계 정치인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과거에는 시의 원이나 주의원 단계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다수였으나, 이제는 하원을 넘어 상원이라는 높

은 문턱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차세대 아시아계 리더들에게 “정치 참여

와 공적 봉사”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아시아계 유권자들도 적극적으로 투표와 정치 후원을 통해 정책 어젠다를 형성할 수 있음

을 인식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미국 정치 전반에서 소수인종·이민자 문제에 대한 관심 과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관계 및 국제정치적 파장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이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한미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방위비 분담이나 무역,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현안 은 미국 의회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한국계 상원의원이 이 과정에 참여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미 동맹을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 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앤디 김의 상원의원 당선은 한국계 이민자 역사와 미국 정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

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호텔에서 축하 파티를 열 며, 자신의 뿌리에 대한 감사와 가족,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한인 커뮤니티와 아시아계 전체에 큰 희망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의 선거 과정은 디지털 미디어와 현장 소통을 결합해, 다양한 세대·인종·계층의 유권자에게 직접 다가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2024년 3월 맘앤아이 스튜디오의 Meet & Greet 행사, 그리고 7월 28일 발생한 빅토리아 리 사건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은, 그가 “커뮤니티를 위해 실제로 뛰는 정치인”임을 입 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앤디 김은 상원의원으로서 경제·의료·교육·이민 분야뿐 아 니라 경찰 개혁, 인종 차별 방지 등 복합적이고 까다로운 의제를 다뤄야 한다. 미국 정치가 직면한 양당 대립, 이민 갈등, 국제정 세 변화 등은 모두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협치와

소신을 결합해, 상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

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결국 앤디 김의 승리는 한인 커뮤니티만의 승리가 아니라, 아시

아계 미국인과 다른 소수 이민자 그룹 모두에게 “우리도 미국 정

치의 주류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 를 던진다. 한인 이민사에서 “한국계 상원의원”이라는 자리는 상 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지점이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 이는 젊은 세대에게 정치와 사회 변화를 이끌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실험과 진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다. 앤디 김이 상원 무 대에서 어떤 법안을 주도하고, 어떤 연대를 이루며, 어떤 가치를 실현해 나갈지 지켜보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다. 그가 활약을 이어가는 동안, 한인 커뮤니 티와 아시아계 사회는 물론, 더 넓은 범주의 이민자 그룹까지 더 큰 정치적 참여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앤디 김이 걸어갈 길이 한국계 이민자 역사와 미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힘차게 써 내려 가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더 많은 이민자 후세들이 “미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길 바란다.

한국 문화를 세계로

스튜디오를 놀이터로 만든 KHBS의 아이들

설렘과 도전으로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다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잡힌 스튜디오 촬영에도 KHBS(KPAC Highschool Broadcasting System)의 학생들은 하루 전날부터 모여 열심히 무엇을 이야기할지 고민하며 준비에 몰두를 헸습니다. 그

들의 열정과 노력은 현장을 감동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KHBS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스튜디오에 도 착한

못했습니다.

스튜디오는 곧 아이들의 멋진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까르르 웃음소리와 셀카를 찍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이날 하루가 그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순간이 될 것임을 예감하게 했습니다. 베테랑 기자 조 경진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이들은 방송의 기초부터 창의적 도전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몰입하며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Lunar New Year Korean Festival을 준비하며 결성된 KHBS는 그들의 발정이는 열정 과 함께 한국 문화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KHBS의 중심, 열정적인 학생들

KHBS(KPAC High School Broadcasting System)는 한국 문화와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시작된 청소년 미디어 프로젝트 팀입니다. 이번 설날 행사에서 KHBS 학생들이 보여준 열정 과 노력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를 했습니다.

KHBS의 주역들은 자신만의 배경과 목표를 갖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김규민(9학년, PD) : 저의 꿈은 과학분야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특히 로 봇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잘하는 걸 말해본다면 종이접기를 잘합니 다. 비슷하게 연결이 될 수도 있는데요. 로봇을 만들거나, 종이접기를 하 거나, 또 동영상을 편집하는 것 이런 기술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PD에 지원해 활동하게 됐습니다.

김학선(9학년, 앵커) :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

들이 현재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배우는 것을 즐깁니다. 저는 특

히 한국의 역사에 흥미를 느끼지만 새로운 주제도 항상 탐구하고 싶습니

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는 것이 기대됩니다. 학교 밖에서는 축구를 즐기는데요, 축구는 공부 후

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천승민(9학년, 앵커): 제 꿈은 컴퓨터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이에요. 목 표가 컴퓨터이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로도 컴퓨터를 꽤 잘하는 편이랍니다. 요즘에는 축구에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동

네 친구들과 시간이 날 때마다 신나게 축구를 하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박조인(9학년, PD): 저는 나중에 유엔(UN, United Nations)에서 일하는 외교관이 목표입니다. 역사를 좋아하고, 토론을 즐겨합니다. 최근에는 국제 관계, 세계사에 관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제가 잘하는 것은 컴퓨터 를 다루는 것과 운동입니다. 특히 수영과 스키는 자신있습니다.

김윤민(11학년, 앵커): 비지니스를 전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아이들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게 꿈입니다. 요즘 저는 여러 봉사활동을 통 해 다른 분들을 돕고 좋은 에너지를 함께 나누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설 행사에서 앵커를 맡아서 연습하며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 것에도 큰 흥미가 생겼습니다.

조효근(9학년, 앵커): 저의 꿈은 비즈니스맨, 사업가입니다. 제 관심사는

농구, 운동, 게임, 경제, 사업입니다. 농구를 잘 하고요. 평소에 요리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최혜원(10학년, PD): 안녕하세요. 저는 10학년 최혜원입니다. 저는 엔터 테인먼트 쪽에 관심이 있어요. 무대 뒤에서 화장과 스타일링을 하고싶어 요. 요즘엔 요리에도 관심이 있어요. 디저트를 굽고 더 다양한 음식을 만 들고 싶어요.

KHBS학생들이꿈꾸는미래프로젝트

KHBS의 7명의 고등학생들은 KHBS 활동을 통해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무궁무진했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의견들을 내주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학생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한국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KHBS 활동을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리고, 한국의 역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햇습니다. 학생들의 눈빛와 이야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혜원 학생: AAPI 공연 경험 이후 방송 분야에 관심이 생겨 KHBS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활동을 하면 서 창의적인 기획과 기술을 배우게 됐습니다. 앞으로 동료들과 한국 음식 관련 콘텐츠를 만들면 재밌 을 것 같습니다. 또 다양한 공연을 하고, 탤런트 쇼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효근 학생: 방송 분야는 이번에 KHBS를 통해서 처음 접해봤는데요. 처음에는 제게 주어진 역할이 어 렵게 느껴지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한숨부터 나왔는데요. 선생님께 차근차근 배우고 파트너에게 자 극 받으면서 집에서 열심히 연습했더니 점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더 큰 무대가 많았으면 좋 겠고, 동료들과 더 멋지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민 학생: 포트리에 한국 학생들이 많은 만큼 한국 문화를 더 알릴 수 있는 행사가 점점 늘어나면 좋 겠습니다. 우리 KHBS에서 그런 기획들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추석이나 어린 이날 같은 행사도 좋을 것 같고요. 포트리 각각의 학교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 영상 제작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조인 학생: 저는 KHBS 동료들과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우리가 중심이 되어 한국의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한국의 특별한 날에 대해 우리가 먼저 공부하고, 기 획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 더,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캠페인도 진 행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국군의 날이나 광복절, 독도의 날과 관련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 는 겁니다. 벌써부터 그때가 기대가 됩니다.

승민 학생: 저는 KHBS 동료들과 더 많은 축제들을 함께하고 싶어요. KHBS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리고 싶어 이벤트를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한국 문화가 아직 안 알려진 동네에도 가서 KHBS 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고 싶어요. 한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도 함께 알릴 수 있도록 동료들 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학선 학생: 이번에 KHBS가 설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문화가 조금 생소했을 사람들이 이번 행 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

약 기회가 있다면, KHBS 동료들과 한국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여

러 한국의 역사적인 날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면 정

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규민 학생: 이번에 설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매우 보

람을 느꼈습니다. KHBS 동료들과 오는 추석에도 프로젝트를 하

고 싶습니다. 추석 행사를 통해 미국의 추수감사절 같은 명절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한글날에도 프로젝트

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글날은 한글, 한국의 고유 문화가 만들 어진 날입니다. 한글날 축제로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싶습 니다.

팀워크와 성장의 시간 KHBS의 팀워크는 학생들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었습니다. PD팀은 브레인스토밍과 회의를 통해 촬영 각도, 편집 방향, 시각적 효과를 고 민하며 콘텐츠 제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박조인 학생은 “PD 팀으로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배우며 콘텐츠 제작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조효근 학생은 “파트너와 함께 대본 연습을 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발표 톤과 속도를 맞추는 과정이 즐거웠다.”라고 이야기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감도 얻고, 새로운 기술도 배웠습니다. 천승민 학생은 “KHBS를 통해 발성을 처음 배웠고, 발표할 때 나도 몰랐던 습관들을 고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

KHBS Jr.-미래의

KHBS Jr.는 MS.IS 학생들로 구성된 특별한 팀입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방송 활동

에 참여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배우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Lunar New Year Festival을 준비하며 그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KHBS Jr. 학생들의 자기소개와 열정

KHBS Jr.에 참여한 다섯 명의 학생들은 각자의 꿈과 개성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에 임했습니다.

엄태린(6학년):

“저는 포트리 인터미디어트 스쿨 6학년 태린입니다. 어릴 때부터 꿈이

방송인이었고, 앵커가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KHBS

앵커에 대해 얘기했을 때, 주저 없이 지원했어요. 방송 활동을 통해 한

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발표하는 것도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더 큰 꿈을 이뤄가고 싶어요.”

장나윤(6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장나윤입니다. 노래 부르기와 테니스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이에요. 처음에 엄마가 KHBS를 소개했을 때 솔직히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크립트를 외우는 과정에서 어려움 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여은서(5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KHBS Jr.에서 막내를 맡고 있는 5학년 여은서입니 다. 저는 수영과 테니스를 좋아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경 험해 보고 싶어서 KHBS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긴장도 많이 됐

지만, 연습을 통해 장학금 같은 어려운 발음도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되

었어요. 앵커로 활동하면서 스스로 많이 발전했다고 느껴요.”

정해인(6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정해인입니다. 6학년이고 농구와 야구 같은 스포츠

를 좋아해요. 처음 엄마가 KHBS 앵커를 추천했을 때, 솔직히 이런 활

동이 있는 줄도 몰라서 놀랐지만, 사람들 앞에서 크게 말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했어요. 처음에는 많이 힘

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발표하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

유시안(7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KHBS Jr.에서 앵커를 맡고 있는 7학년 유시안입니

다. 저는 침대가 평평한 상태에서 자는 걸 좋아할 정도로 특이한 취향

을 가진 학생이에요. 처음엔 엄마가 갑작스럽게 추천해서 놀랐지만,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파트너와 함께하는 활동이 특히 재미있었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배울 수 있었던 점 이 좋았습니다.”

KHBS Jr.에 지원한 이유와 처음 느낀 감정

KHBS Jr. 학생들에게 왜 이 활동에 지원했는지 묻자, 각자 저마다의 이유와 열정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시안 학생은 “엄마의 추천으로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파트

너와 함께 노력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 혔습니다.

해인 학생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지 만, 반복된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자신감 을 얻게 된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은서 학생은 “막내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연습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자신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습니

다.

나윤 학생은 “처음엔 고민했지만, 언니 오빠들과 함께 어 색함을 극복하며 훨씬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

다.

태린 학생은 “어릴 적부터 앵커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 활동이 저의 꿈을 이루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

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활동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늘었

다고 덧붙였습니다.

KHBS의 특별한 가치

KHBS는 단순한 방송 활동을 넘어 학생들의 자신감과 창의

력을 키워주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며, 자신들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만들어갈 KHBS의 미래가 기대됩 니다. 이들은 곧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젊은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KHBS, 그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KHBS는단순히청소년미디어프로젝트가아닙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협력하며, 한

국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Lunar

New Year Festival을 통해 보여준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은

그들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눈 내리던 날 스튜디오를 놀이터로 만들었던 KHBS의 학생

들. 그들의 반짝이는 웃음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

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더 큰 도전과 성취를 기대하며, KHBS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17년 차 언론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에서의 삶과 교육

저널리스트 조경진과의 특별한 대화

조경진기자님은한국에서17년넘게기자로활동하며뛰어난통찰력을바탕으로심도깊은보도를해왔습니다.현재 는미국에거주하며언론인의시각으로,이곳의교육과문화,인상에대한새로운경험을쌓아가고있습니다.

특히한인학생들의방송반KHBS(KPACHighSchoolBroadcastingSystem)를만들어, 학생들에게글로벌미디어경험을제공하는등교육적가치를실현하고있습니다.

이번인터뷰에서는저널리스트조경진의기자로서의여정,미국에서의삶과교육에대한생각;

그리고KHBS방송반을만들고선생님이된사연등특별한이야기를담았습니다.

인터뷰_ 맘앤아이 편집부

저널리스트 조경진

조경진 기자님! 반갑습니다. 늘 인터뷰를 하던 입장에서 질

문을 받는 기분은 어떠신지요?

새롭고 좋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한인 사이에서 가장 역사

가 깊은 이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

각합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궁금한 마음에 지난 25년

간의 맘앤아이의 출판물을 찾아봤어요. 다양한 분야의 인

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소중한 이야

기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내용들이

참 좋더라고요. 제가 오늘 전하는 이야기도 누군가의 마음

에 따뜻함을 주고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

다. 기대가 됩니다.

매우 오래 전 이야기가 될텐데요. 기자가 된 계기와 지그간

의 여정이 궁굼합니다.

기자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가졌던, 말 그대로 어릴적 꿈

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어렸을 때 이렇게 분명한 꿈을 세

웠다는 게 가끔은 신기하게 느껴지는데요. 기자가 되고 싶

다는 생각을 하고, 학창 시절은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참

즐겁게 보냈습니다. 교내 방송도 하고, 축제 사회도 보고, 무엇보다 방송반 동료, 선후배와 소소한 추억을 함께 나눴

던 기억이 제 학창 시절을 참으로 풍요롭게 해줬던 것 같습

니다. 어린이 조경진이 가졌던 그 꿈은 어느덧 목표가 됐 고, 목표는 마침내 현실이 됐습니다. 그렇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나는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며 항상 감사했습니

다. 원했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

느덧 40대 중반의 나이가 됐습니다. 문득 돌아보니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억에 남는 취재 현장 몇 개만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국무총리의 미국,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순방 동행

취재를 다니며 한국의 경쟁력을 느꼈던 순간, 외교부와 함

께 한국의 글로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획 프로젝트를 연

달아 했던 기억, 검찰과 법원을 출입하며 취재했던 사법 농

단 사태와 이른바 조국 사태,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과 안

희정 전 지사의 재판 등등. 그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

라가면, 제게는 가장 짙은 기억으로 남은 세월호 사건, 전

두환 씨 환수금 취재로 연희동 골목길에서 먹고 취재하고

기사를 썼던 시간, 소소하게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 성

당 앞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라이브 연결을 했

던 기억. 생방송을 마치고 홀로 집으로 향하는데 배는 고프 고.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런데 나를 빼고 모

든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여서 더없이 쓸쓸했던 기억은 지 금도 생생합니다.

17년 동안 한우물을 파셨으면 그 안에서도 분명한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조경진 기자님이 생각하는 언론 철학은 무 엇인가요?

글쎄요. 지금도 현직에 20년, 30년 넘게 활동하는 기라성 같은 선배 기자들이 수도 없이 계시는데 제가 언론 철학이 라는 걸 감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늘 가졌던 생각은 있습니다. 나는 '전달자'다. 그래 서 더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했고요, 내용을 듣다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있을 땐 더 쉽게 설명해달라고 요 청했습니다. 또 관련된 두꺼운 책을 사다가 밤을 새워가면 서 공부를 하기도 했고요.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한

정된 영역에 불과했기 때문에, 기자로서 다양한 영역을 취

재하면서 접하는 새로운 지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만 따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깊이 있게

공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지 몰라도 깊이 있는 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정도 이상은 내가 준비가 돼 있

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이 쉴 틈없이 던지는 이슈를

따라가면서 '전달자' 역할을 해내려고 하다 보니 이게 참

어려울 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돌아 보면 어떤

이슈에는 참 잘 대응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어떤 이슈는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게 그

러한 이슈들이 쌓이고 쌓여 또 어느 순간 과거의 내용을 끄

집어내야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럴 땐 또 조금 더 깊이

있는 기사를 써내려갈 수가 있게 되고, 그렇게 아주 더디지

만 조금씩 견고해지는 과정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당탕탕 미국 생활

조 기자님의 미국에서의 생활은 한국에서의 생

활과는 매우 다를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어

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일단은 너무 좋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면서 미술사 수업을 함께 들었어요. 목

표는 기자였지만, 미술사 과목에 특별히 흥미

를 느끼고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

요. 하지만 현실에 집중하다보니 그럴 여력이

사실상 없었고요. 여행을 다닐 때면 유명한 미

술관에 가서 그 아쉬움을 달래곤 했는데요. 지

금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정말 원없이 미

술 작품을 관람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20분만 나가도 한국에서는 날을 잡아서 휴가

때 한 번 겨우 다녀와볼 수 있는 글로벌 미술관

이 많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나 행

복합니다. 같은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조금 알고

봤을 때 매번 느낌이 새롭거든요. 작가의 스케

치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작품들도 많은데요.

그런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 하고, 또 미술 공부를 하면서 만난 분들과의 소

통을 통해서도 제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미국에 거주하며 얻게 된

새로운 시각이나 접근 방식이 있으실까요?

미국은 모든 절차들이 한국과 비교하면 다소 오

래 걸리죠. 그래서 답답할 때가 있었는데요. 신

기한 게 그 부분도 차츰 적응이 되더라고요. 전

체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니 특별히 나만

불편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이제는 이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이 나름 괜찮구

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서로 늘 돕는다는 겁니다. 몸이 아프거나 사

고가 생겨서 발이 묶였을 때 서로의 자녀를 위

해 라이드를 해주거나, 집에 음식을 가져다주거

나 이러한 도움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 더라고요. 저도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있을 때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

는데요. 그렇게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무언가

를 더 함께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

라고요. 그러한 관계 속에서 이 느리게 흘러가

는 미국 사회에서 지내는 것이 하루하루 새롭고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활동중인 분야에서 흥미를 느끼는 주제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미국에 와서 새로운 취미생활을 하나 만들었는

데요. 바로 붓글씨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훌륭

하신 선생님과 참 좋으신 글방 친구들을 만나

붓글씨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지난해 12월에

는 함께 전시회를 열면서 저도 작은 작품을 하

나 출품하기도 했어요. 너무도 감사한 경험이었

습니다. 붓글씨는 지금껏 제가 즐겨왔던 스키나

골프, 피아노 연주, 마라톤 같은 취미와는 결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요. 40대의 조경진에게 는 참 잘 어울리는, 참 만족스러운 취미생활인 것 같아요. 먹을 갈고 글을 쓰는 시간은 온전히

명상하는 시간이라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다 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와 서 이렇게 한국 전통의 취미를 하나 갖게 됐다 는 게 참 신기하고, 이렇게 글방 친구들을 만나

는 게 운명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 무 좋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가장 고민이 되었

던 부분과 동시에 가장 감사했던 부분은 무엇인 가요?

두 문화 사이에서 자녀를 키우는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10대 자녀와 미국에 오게 되는 부모들 은 모두 저처럼 '내 아이가 이곳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가장 염려할 것 같

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잘 적응을 하지만 또 어 떤 학생들은 적응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는 걸 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교육 환경, 학 교 분위기, 선생님의 역할 그 모든 게 다른점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이 새로

운 환경이 인생에서 가장 큰 엄청난 도전이 될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미국에 오기 전에 남편

과 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던 것 같습니다. 미

국에 가게 되면 달라지는 환경, 아들의 경우 학

년이 어떻게 바뀌고, 가서 어떤 공부를 하게 되

고, 한국 공부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등등.

우선 남편과 제가 먼저 꼼꼼하게 공부를 했었고

아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설명해주려고 노

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들이 실제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더욱 엄청났던 것 같습니

다.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나라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

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들이 이곳에서 사귄 좋은 친

구들과 선후배들과의 관계를 보면서도 참 뿌듯하고, 다시 한 번 오

기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느끼는 가장 소소하지만 매력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곳 생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 기자님의 '힐링 포인트'가 궁금 합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도시락을 싸서 가끔 하이라인 파크에 갑니다.

혼자서 책을 읽다가 출출하면 도시락을 먹는데요. 제 힐링 포인트 입니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가끔 주변 친구들에게 이

코스를 추천했는데요. 아직까지는 그곳에서 지인을 만난 적은 없

는 것 같아요. 날이 추울 때에는 허드슨 강 주변에 차를 파킹해놓

고, 그 안에서 음악을 듣습니다. 그때마다 '이게 정말 나에게 주어

진 현실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꿈같아서, 믿기지가 않는데요.

한편으로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이 순간이 희미해지겠지'라는

생각을 하면 또 마음이 급해지기도 해요. 더 즐겨야지! 하고 말이죠.

지금 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향후 조경진 기자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요?

알 수 없죠. 다만 제가 이 시간에 이곳에 와 있는 것은 분명한 이유

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하느님만이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를 훗날 어떻게 사용하실지도 그분이 계획하고 계시

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열심

히 누리며 행복하게 지내보려고 합니다.

KHBS 방송반을 만들다

KHBS 방송반을 직접 만들고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난 2024년에 설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적이 있습니다. 500여

명 이상의 지역 한인들이 모여 치르는 큰 행사였는데요. 엄청났습 니다. 아무래도 제가 한국에서 방송기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우연 한 기회에 요청이 들어왔고, 저도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 지, 순서는 어떻게 해볼지, 멘트는 어떻게

가져갈 지 등을 정리하면서 어렸을 때 방송반 활동하던 시절이 생

각이 났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줄곧 프로들과 일을 했기 때문에 잠

시 잊고 있던 기억이었죠. 그래서 내년 행사는 내가 또 이 자리에

서기보다는 이곳의 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주

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올해가 된거죠.

올해도 KPAC에서 사회를 봐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제 이런 생 각을 밝혔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우려를 표하

는 분들도 물론 계셨지만, 너무나 좋은 의견이라며 지지해주신 분

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KPAC 학생들을 위한 학부모 단체인 만큼,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된 방송반을 만들어주고, 이를

잘 운영하면 결국은 KPAC의 활동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다면 날로 성장할 것이고 이 것이 학생들에게 전부 돌아가게 되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우려하는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저를 믿고 지켜봐달라 고 당부했고, 곧바로 학생 앵커와 학생 PD 선발 작업부터 시작했 습니다. 앵커를 지원하는 학생에게는 동영상을 촬영해서 제출하 도록 했고, PD를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질문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쓰도록 했습니다. 선발된 12명의 학생들을 위해 큐시트와 스크립 트를 짰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그렇게 KHBS는 시작 됐습니다.

학생들 스스로의 의지에 대해 특별히 강조를 많이 해주고 계시는 데요.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말 씀해주세요.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장은 실수를 하더라도 그건 중요하 지 않습니다. 눈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나의 노력과 고민의

과제가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 습니다. 이때 저는 수월하게 끝낸 학생에게는 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겁니다.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에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 턱을 스스로 넘어본 학생은 그 이후부터 는 훨씬 더 속도가 붙게 돼 있습니다. KHBS 학생들은 그 턱을 스스로 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너무도 뿌듯하고, 앞으로 이 아이들이 과연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 지 큰 기대를 품게 됩니다.

앞으로 KHBS는 어떤 활동들을 해나가게 될까요?

오는 12월에는 KHBS 2기 학생들 선발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내년 1월 설날 행사의 학생 앵커는 공개 오디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때는 철저하게 실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학생 4명이 앵커를 맡게 됩니다. 그때까지 1기 학생들 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내공을 쌓을 겁니다. 첫째로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학생들 자 율적으로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서서히 익히게 될 겁니다. 학생들은 KHBS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KHBS의 활동을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여러분들께 선보이며 책임감있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그야말 로 기가막히게 멋진 놀이터가 되는겁니다. 학생들이 시간이 흘러 저와 같은 성인이 됐을 때 되돌아보면 흐믓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추억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KHBS와 함께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Off the Record

인터뷰가 끝난 후, 조경진 기자와의 따뜻한 뒷이야기

같았습니다.

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카메라 앞과 뒤, 진정한 의미를 찾다

“Take 1, Roll 2...”

특별한

리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상징이죠.”

2. 미국 생활의 소소한 발견 “학교에서 부모가 채워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한국과는 다르 죠. 하지만 그 빈틈을 학부모 단체들이 훌륭히 채우고 있어요. 특히 KPAC 같은 단체들이 지역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정 말 감동적이었어요.”

3. KHBS, 아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꿈의 장

조경진 기자는 KHBS 프로젝트가 단순히 방송반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감

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1기, 2기, 3기...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서로를 이끌고 새로운 세대를 키

워갈 때, 진짜 시스템이 완성되는 거죠. 부모로서의 역할은 초기에 필요하

지만, 그 후엔 아이들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야 해요.”

4. K-문화의 확장과 가능성 팬데믹과 케이팝 열풍 이후, 한국 문화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습 니다. “우리 아이들은 언어 장벽을 넘었어요. 앞으로는 방송,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겁니다. 이런 기 반을 만들어주는 게 어른들의 역할이죠.”

젊음을 되찾기 위한

과학의 모험

줄기세포, NAD+ 보충제, 혈액 청소

인간 수명을 연장 하는 혁신 기술

줄기세포 치료: 세포의 타임머신?

_줄기세포는 우리 몸에서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만능 열쇠’ 같은 존 재입니다.

_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피부 주름을 줄이며, 장기 기능을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체 타임머신’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를 모 으고 있죠.

_요즘은 AI 유전자 분석도 가세해, “맞춤형 항노화 솔루션”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DNA를 샅샅이 살펴서 “어떤 방식으로 늙을지”를 예

측하고, 그에 딱 맞는 치료법을 제안해주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는 겁니다.

NAD+ 보충제: 세포 에너지를 폭발시키다!

_최근 학계와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NAD+(니 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 입니다.

_간단히 말해,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분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NAD+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노화와 질병이 가속화된다는 이론

이 제시되고 있죠.

_그래서 탄생한 게 NMN이나 NR 같은 NAD+ 전구체 보충제들! “이거 먹으

면 늙지도 않고 계속해서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대규모

장기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혈액 청소(Plasmapheresis): 내 피를 정화하면 젊어진다?

_혈액 청소는 말 그대로 “혈액을 걸러내고, 깨끗한 성분만 다시 몸에 주입”하

는 절차입니다.

_놀라운 점은, 일부 실험에서 젊은 쥐의 혈액을 늙은 쥐에게 주입했더니 늙

은 쥐가 젊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이에요.

_이 아이디어에 꽂힌 실리콘밸리의 부자들은 **‘젊은 피’**를 찾아 수혈을 시도하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 다. 안전성·윤리성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부작용과 윤리의 문제: 혁신의 그늘 _최첨단 기술일수록 비용이 천문학적입니다. 개인 재정에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경제적 격차에 따른 “수명 불평등”

Fun (Yet Strange) Facts: “항노화, 어디까지 가능할까?”

“2030년엔 150살 시대?”

일부 낙관론자들은 현재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머지않아 150살을 사는 게 흔해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인류가 단순 히 ‘오래 산다’기보다 과연 얼마나 ‘잘’ 살 수 있을지가 관건이죠.

2. “회춘 주사?” 어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을 주입해 쥐의 노 화를 역전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춘’을 넘어, ‘아예 늙지 않게 만드는’ 주사 도 가능한 날이 올까요? 현재로서는 공상과 학 수준이지만, 누구도 확답은 못 하는 상황 입니다.

3. “나노 로봇이 혈관을 순찰?”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지만, 이미 나

노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혈관 내를 돌아다니 며 손상 부위를 수리하는 로봇 개발이 연구되 고 있습니다.

나이든 세포를 찾아내고, 노화 물질을 청소 해주는 날이 오면, 노화란 개념 자체가 바뀔 수도 있겠죠.

Castle Connolly 2024

Exceptional Women in Medicine

Top 2% Women Physicians Nationwide

장 건강이 몸 건강

마이크로바이옴 혁명

면역력 증진과 체중 조절부터 정신 건강까지, 건강의 핵심은 장내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이제‘선택’이아닌‘필수’ 1. 장과 뇌의 찰떡궁합 최근 다수의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 우울증, 불안감 증가라는 인과 관계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장내 환경을 개선하면 스트레스 저항력이 높아지고, 뇌 기능이 안정된다는 사실! _“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알고 계셨 나요? 장이 튼튼해야 ‘행복 회로’가 제대로 돌기 시작한다는 의미랍니다.

2. AI가 분석하는 나만의 장내 지도 “유산균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 라졌습니다. _AI 기반 맞춤형 분석 서비스: 개인의 장내 미생물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해주

고,어떤 박테리아가 많은지, 어느 종이 부족한지,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 제안해 줍니다. 이 ‘장내지도’를 바탕으로 최적의 프로바이오틱

스를 추천받고, 식단까지도 세밀하게 조절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죠.

3. 다이어트보다 먼저, 장 케어!

왜 아무리 굶고 운동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걸까요? 장내 미생물 밸런스가 무

너진 상태에서는 다이어트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공식품, 과다한 당 섭취는 장내 균형의 대적! 대신 **섬유질 풍부 음식(채소, 과일, 통곡물)**과 **발효 식품(김치, 요거트, 낫토 등)**을 적극 섭취해주세 요. 장내 ‘착한’ 박테리아가 기뻐할 식단은 결국 우리의 몸도 기쁘게 만듭니다.

‘장 건강’ 실전 꿀팁!

1. 식사 시간 고정하기: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면 장내 리듬도 안정화됩 니다.

2. 수분 보충 잊지 말기: 물을 충분히 마시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미생물 이 움직이기 편해져요.

3. 과한 스트레스 지양: 과도한 스트레스는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 명 상,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긴장을 풀어보세요.

4.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더하기: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에 먹 이를 주는 프리바이오틱스(식이섬유 등)도 놓치지 마세요.

“당신의장에투자하세요,몸과마음이함께웃습니다!”

이제 장 건강은 다이어트나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의 필수 요소 가 되었습니다.

_면역력부터 체중 조절, 정신 건강, 심지어 피부 컨디션까지

Fun Fact Zone: “장내

1.Fun Fact #1: 장이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이유 우리의 장과 뇌는 신경 전달물질로 밀접하게 연 결되어 있어요. 장내 환경이 불안해지면, 뇌도 덩달아 예민해진다는 사실! 그래서 “장을 편안 히 해주면 기분도 좋아진다”는 말이 과장이 아 니랍니다.

2.Fun Fact #2: 비만의 열쇠는 장 안에?

“밥만 봐도 살찐다”는 분, 혹시 장내 미생물 균형 이 깨진 건 아닐까요?

특정 장내 박테리아는 지방 축적을 돕기도 하 고, 어떤 박테리아는 지방 분해를 촉진하기도 한답니다.

3.Fun Fact #3: ‘가짜 배고픔’은 장이 보내는 SOS 신호?!

장내 미생물이 균형을 잃으면, 진짜로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음식이 땡길 수 있어 요.특히 단 음식이 당길 때, 의심해 보세요!

4.Fun Fact #4: 피부 트러블, 알고 보니 장 문제? 장이 보내는 신호는 피부로도 드러납니다. 미 생물 밸런스가 무너지면 염증 반응이 심해지 고, 여드름·아토피·알레르기 같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어요.

수면 과학의 대혁신, 당신의 수면이 미래를 결정한다

노화 예방부터 면역력 증진까지수면의 질이 건강을 좌우한다!

Tech&Trend:“수면도4차산업혁명시대!”

AI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으로 심박수, 호흡, 움직임 데이터를 수

집해 개인의 수면 패턴을 분석합니다.

뇌파 유도 음향 기기: 뇌파 상태를 분석해 딥슬립(깊은 수면) 유도 음향을 제공

하는 장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매트리스: 온도, 각도, 경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침대가 인기 급상승 중!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수면 관련 기술, 제품, 서비스 시장이 ‘불면’을 기

회로 삼아 폭발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SleepHack!“오늘밤꿀잠을부르는팁”

1. 침실 온도↓

○ 너무 더우면 몸이 편안히 식지 못해 잠이 얕아집니다.

○ 18~20℃ 정도로 맞추면 숙면 지수 상승!

2. 블루라이트 차단

○ 자기 전 스마트폰, 태블릿, TV 스크린은 “수면 방해꾼”.

○ 최소 취침 1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NO! 블루라이트 필터라도 켜보세요.

3. ‘규칙적 기상 시간’ 루틴 만들기

○ 주말이라도 너무 늦게 일어나면 월요병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해 몸의 “내장 알람”을 정확히 맞춰보세요.

4. 카페인 디톡스

○ 커피, 녹차, 에너지 드링크는 오후 늦게 마시면 수면 시그널 차단!

○ 잠자기 6시간 전부터는 카페인 섭취 줄이기.

5. 스마트 보충제 활용

○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에, 멜라토닌은 수면 리듬 조절에 도움.

○ 단,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WhySleepMatters?

● 면역력 강화: 질 좋은 잠은 체내 염증 수치를

킵니다.

● 노화 방지: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는 밤 시간대를 잘 보내면 피부

Fun Fact Zone:

Fun Fact #1: 수면

“뇌 청소”에 치명적! 우리 뇌는 수면 중 스스로 노폐물을 청소하는 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이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기억력 감퇴, 치매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요.

Fun Fact #2: 6시간 이하 숙면 = 노화 가속 레 이스 시작!

매일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잔주름이 늘어 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등 노화 속도가 2 배 빨라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용에도 숙면 이 필수!

Fun Fact #3: 당신의 생체 시계는 “정교한 시계 공”!

체내에는 24시간 리듬이 정확히 설정된 생체 시계가 있습니다. 이 시계는 빛, 온도, 식사 시간 등 작은 요소들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규칙

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몸이 ‘타이밍’을 놓

치지 않아 아침이 더 상쾌해져요.

Fun Fact #4: 낮잠 15분이 뇌를 놀랍도록 각성 시킨다?

짧은 낮잠(파워냅)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이 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 30분 이상 길게 자 면 밤잠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Fun Fact #5: 몸이 추울 때 더욱 잘 자는 이유

수면 중 체온이 12℃ 정도 떨어지면 깊은 잠에

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실내 온도를 18-20℃로 유지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죠.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 날이었다. 속절없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데 놀우드

도서관의 자동문은 쉴새없이 열리고 닫혔다. 들어서는 사람들은 두꺼운 코트부터 벗어야 했다.

도서관 실내는 사람들의 열기로, 공연자들의 흥분으로, 후끈거렸다.

설맞이 한국 문화 페스티벌(Korean Cultural Festival for Luna New Year Celebration) 버겐카운티 내

한인타운 밀집 지역에서 30여분 떨어진 놀우드 도서관에서는 처음 기획된 행사였다.

DVD 진열대와 책상들이 잠시 물러난 자리에 무대가 들어섰다. 간이 의자 50여개로 마련된

객석은 앉을 자리가 모자랐다. 비단 한인 뿐 아니라 한국 문화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도 가족, 친지와 함께 삼삼오오 도서관을 찾았다.

물결이 넘실대듯 불꽃이 너울대듯, 부채춤

디렉터가 행사 시작 선언에 이어 첫 공연이 시작되었다. 다홍빛 치마

저고리와 어여쁜 족두리를 쓴 열 두명의 한인 틴에이저 소녀들이 선

보이는 부채춤. 흥에 겨운 물결이 넘실대듯, 따사로운 불꽃이 너울

대듯, 일사불란하게 부채가 접혔다 펼쳐치고 맞대어질 때마다 객석

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민 2세나 3세라서 어쩌면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을 아이들이었지만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표 현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들만의 특별한 정

체성으로 그 몸짓은 또다른 의미의 ‘고유함(uniqueness)’을 빚어내

고 있었다.

심장을 두드리는 깊고 힘찬 소리의 향연, 난타

두번째 순서는 여러 개의 북을 일체된 조화 속에서 두드리는 난타-.

미국 땅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우리가락(Woori-Garak 강

은주 대표)’ 소속의 한인 소년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소년들의 손에

들린 작은 북채가 허공에 들어올려졌다 떨어지는 순간, 천둥 치듯 우

렁찬 북소리가 터져나왔다. 아홉 개의 작은 북이 한 덩어리로 빚어내

는 큰 소리는 객석에 앉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아홉 한인 소

년들의 ‘난타’는 귀로 듣는 소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듣는 소리를 냈다.

숨 한 줄기에 한국의 혼을 실어 보내다, 입춤

세번째 공연은 ‘서서 추는 춤’이란 뜻의 ‘입춤’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는 한국의 ‘국무(國舞)’로 일컬어지는 인간문화재, ‘이매방’의 전통을

따른 것으로 고대 화랑들이 수련을 위해 닦았던 호흡과 발디딤에 그

뿌리를 둔 이매방 류 입춤이 선을 보였다. 남다른 포부로 한국 전통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악기인

속에서 우러나오는

대금 연주를 한 오태하 군 역시 수준급의 연주 실력은 물론, 시

종 진지한 자세로 침착하게 공연에 임한 그 진심어린 연주에 큰 박수를 받았다.

절제와 절도가 깃든 진정한 힘, 태권도 시범 놀우드 지역 ‘Master J Taekwondo Academy’의 태권도 시범 공연에서는 아직 어린 학생들인데도 마치 하늘을 날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송판 격파를 선보였다. 우렁찬 기합 소리, 절도 있는 품새, 일사 불란한 격파술이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 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범 후 깨진 송판 조 각을 눈 깜짝할 새 치우는 것도 공연에 포함된 듯, 끝까지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취미로 배운 탈춤을 프로 못지

탈춤 공연(정이경, 엘리자베스 김, 이종숙)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을

공연자와 관중이 한데 어우러진 연대, 탈춤

놀우드 도서관에서 마련한 ‘음력 설맞이 한국 문화 페스티벌’

의 파이널 무대는 탈춤이었다. “낙양동천 이화정!”으로 시작 하는 신명나는 탈춤 가락과 희화적인 춤사위에 관중은 한국

말인 “얼쑤!”를 외치며 호응했다.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연대 감을 고취한다는 이번 행사 취지를 더할 수 없이 충족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당초 솔로 공연이었으나 행사 당일 즉석에

서 팀이 꾸려진 것도 즉흥 공연이 가능한 탈춤다웠다.

Trustee member(왼쪽부터 Crystal Lee, Austin Song, Christopher Elford, Christine Ditzel) 글, 사진_이수정 2025년 음력 설을

의미있는 시간을

모았다.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가 유지되고 지속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관심과 후원일 것이다. 한인, 현지인 구분 없이 커뮤니티의 일원 으로서 갖는 연대감에 이번 이벤트가 작은 기여

를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To be local in global world.

소설가, 번역작가. 단편소설 <타이거마스크>로 제18회 재외동포상 대상을 수상했고 <코타키나발루의 봄>으로 2024년 영남일보 신춘 문예에, <숨이 차오를 때>로 202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

다. 장편소설 <단역배우 김순효 씨>로 제4회 고창신재효문학상을

나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이야기

어떨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적으로들릴수도있지만실상은정반대에가깝다.바야흐로2년전,나는친구들과가족의테두리너머그동안이 루고 가꾼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이민은 나의 선택이었다. 한국의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너무 숨이 막혀서. 그 당시 내 또래에게 90점 이하는 이미 낙오자였다. 우리는 고작 14살 이었지만 말이다. 학교가 끝나면 서너 시간은 기본으로 놀던 아이들이 어느 날부터 집대신 스터디 카페에서, 노는 법을 까먹은 듯 밤을 새워 학원숙제를하는것으로자신의일상을채웠다.물론나를포함해서.정말학원최상위반에서버티는것만이뒤쳐 지지 않을 유일한 방법인 줄 알았다. 그 미국 유학 브이로그를 보기 전까진 말이다. 작은 화면 속 유학생들은 하루 하루를 즐기고 있었다. 미국에만 간다면 나도 자유로운 그들처럼 될 것만 같았다. 그토록 힘들어했던 한국에서의 일상을 그리워 할 줄도 모르고.

처음 일 년은 학교를 다녀오면 딱 다섯 시간씩 낮잠을 잤다. 익숙하지 않은 학교 생활, 마음 붙일 데도 없는 곳 에서 모국어도 아닌 언어를 쓰다보니, 학교만 다녀오면 죽은 듯이 잠에 빠졌다. 그러다 보니 숙제도 겨우 했고, 다니는 학원도 활동도 없다 보니 자괴감에 빠져 우울해하기만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악순환이였다. 그 고리

를 끊은 것은 다름아닌 운동이었다. 학교 생활 중 미국과 한국 의 가장 다른 점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은 어릴 때는 태권도, 발레, 수영 등 많은 운동을 시키면서 정작 고등학생이 되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이 운 동이다. 예체능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면 운동은 시간낭비일 뿐이었다. 미국은 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

이 운동에 진심이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운동에 맞출 정 도로 진지했다. 나의 첫 운동은 크로스 컨트리였다. 입학 시기가 늦었던 나에게는 크로스 컨트리밖에 선택지

가 없었고, 그나마도 늦게 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무서웠다. 팀에 민폐를 끼칠까봐. 왜냐하면 팀에 합류하자

마자 대회에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내 기록은 35분이었다. 우리 팀 평균이 25분이였으니, 내 기록은 팀 에 더 부담이 되는 셈이었다.

첫 대회 당일 아무도 날 다그치지 않았다. 혼자 미안해서 쭈뼛거리고 있는 나에게 누구도 싫은 말을 하지 않았

다. 나였다면 속상했을 것 같은데. 그 이후 연습 때마다 자꾸 멈추려고 하는 내 옆에서 페이스를 맞춰 달려주었 다. 대회 때는 1마일마다 서서 응원해주었다. 내가 아무리 못해도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팀에서 달리다 보니 내 기록은 어느새 10분 넘게 빨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가기 싫던 연습도 오늘은 어디로 달릴지 궁금해 졌다. 무거웠던 발걸음은 나도 모르는 새 가벼워졌다. 매일 서너 마일 씩 달리다 보니 체력이 좋아지고, 덩달아

땀을 흘린 후 기분도 좋아지면서 내가 통째로 바뀌었다. 체력이 좋아지고 팀원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 다보니 낮잠을 안 자게 되고, 낮잠을 안 자니 할 수 있는게 많아지면서 하루를 낭비했다는 자책에서 오는 자괴 감도 점점 자취를 감추었다. 잘 하지 못해서 무서웠던 운동이 미국 생활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뒤바꿔 놓았다.

이게 벌써 재작년이다. 문득 내가 스스로 원해서 와도 이 고생을 했는데, 가족들 따라서 온 사람들은 얼마나 힘

들까 싶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돕고 싶다. 우울하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내게 크로스컨트리는 내 마음 속 빛을

밝혀 길을 보여주었다. 저마다 다른 마음 속 빛을 꺼내어 길을 알려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면 된다. 물론 그 무 언가를 찾는건 쉽지 않다. 나만 해도 일년이 걸렸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몇 개월, 몇 년 혹은 정말 몇십 년이 걸 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들 속에 있는 빛을 내가 꺼내어 줄 순 없지만 내 빛을 꺼내준 힘은 보여 줄 수 있다. 바 로 함께라는 힘. 크로스 컨트리에서 함께 달렸기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고 나를

자신을 발견하며, 함께하는 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운동을

2025년, 디지털 SAT가 열어갈 미래 교육의 지형도

SAT의 디지털 전환부터 대학이 원하는

SAT는 오랜 기간 ‘대학 입학의 표준 시험’이라는 위치를 견고히 지켜왔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다수의명문대학들이학생선발과정에서SAT점수를주요지표로활용해왔기때문 이죠. 그런데 2025년부터 이 SAT가 디지털 형태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입시 업계와 교육 현장은 큰 변화를 예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SAT는 시험 환경이 ‘종이에서 태블릿·컴퓨터 화면으로’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 니다. 시험 체계는 보안과 효율성을 높이면서 채점과 결과 발표 속도를 한층 더 빠르게 가져가 고, 대학들은 점수 하나가 아니라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 를 확대하며 새로운 인재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M25 교육 특집 기사에서는 디지털 SAT가 불러올 세 가지 큰 변화—시험 환경 혁신, 대 학입시문화변동,그리고미래형학습·준비전략—을한번에짚어보겠습니다.학부모와학생 들이 이 전환기에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깊이 있게 다루며, “디

지털 시대의 교육”이라는 화두에 풍성한 통찰을 제시해드릴 것입니다.

디지털SAT,무엇이어떻게달라지나?

종이 시험지에서 화면 기반 시험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SAT 시험을 종이 시험지가 아닌 디지털 기기를 통해 치른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시험지를 인쇄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들어갔던 막대한 비용과 보안 리스크가 크 게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시험지가 도난·유출 되거나 인쇄물 오류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활용해 실시간으로 부정 행위를 감지할 수 있고, 문제 유출 가능성도 훨씬 낮아집니다. 디지털 시험 화면에는 문제 지문이 표시되고, 별도의 도구 버튼을 활용해 밑줄 긋기, 하이라이 트, 메모 등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존 종이 시험에서 연필로 자유롭게 메모하던 습관이 몸에 밴 학생들에게는 이 인터페이스가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서는 미리 디지털 모의고사를

화면을 통해 긴 지문을 빠르게 파악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채점 및 결과 발표의 속도 향상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채점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는 점입니다. 답안을 제출하자마자 자동 채점이 가능하며, 시험이 끝난 직후나 며칠 안에 점수가 발표될 수 있어, 기 존에 비해 훨씬 신속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 지원 일정도 이와 맞물려 더욱 탄력적 인 스케줄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채점 과정이 빨라지는 것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긴장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고, 대학 입장 에서는 좀 더 유연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보안이 강화된 만큼 시험 시간 중 네트워크 연결, 소프트웨어 오류 등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해집니다. 예컨대 시험 도중 인터넷이 끊기면 복구 절차가 필요할 수 있고, 지정된 시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제 학생들의 접근성 확대?

SAT는 미국의 대학 입시 시험으로 유명하지만, 이미 글로벌 교육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 다. 많은 국제학생(International Students)이 자국에서 SAT를 치르고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데, 디지털 환경이 구축되면 이러한 국제 학생들의 시험 참여가 훨씬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시험 센 터에 가서 종이 시험지를 받을 필요 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표준화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대학입시문화의대변혁:‘점수’에서‘종합역량’으로

입학사정관제 확대: 왜 중요할까?

SAT가 디지털화된다고 해서 시험 자체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 닙니다. 다만 대학들이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 ‘점수’만으로 한정되

지 않는다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내 주요 대

학들은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지원자의 학업 성적, 동아리·봉사활 동, 에세이, 추천서, 면접 등 여러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습

니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 리더십, 사회적 책임감 등

을 갖춘 인재를 찾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SAT 점수는 일종 의 ‘학업 역량’ 척도로서 의미를 지니지만, 대학 생활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질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양

한 측면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점수 잘 받는 학생”보다 “학업 과 활동을 함께 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는 학생”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자기주도성에 주목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교육계와 사회 전반은 전례 없이 온라인·디지 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컴퓨터 사용법을 아는 수준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정보를 찾고, 협업 도구로 소통하며, 창의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예컨대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어떤 주제에 대해 꾸준

히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고, 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 결한 경험이 있다”면, 입학사정관들은 그 학생을 디지털 시대의 커뮤 니케이션 역량을 갖춘 인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분석, 코딩 프로젝트, 온라인 커뮤니티 리더십 등은 ‘정규 교과 과정’이 아

니어도 충분히 대학이 관심을 보일 만한 가치 있는 경험으로 인정받

을 수 있습니다.

‘진짜 역량’이란 무엇인가?

이제 대학들은 “SAT 점수 몇 점 받았느냐”보다 “이 학생은 왜 이 활

동을 했고, 무엇을 배웠으며,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묻기 시작했습

니다. 즉, 학생의 학업 능력을 넘어, 스토리와 내면의 역량을 보여주 길 원합니다.

리더십: 단순히 팀장을 맡았다는 사실만 강조하기보다, 팀원들과 협 업하면서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아이디

어를 냈는지 등 구체적 과정을 드러내야 합니다.

창의성: 예술 활동, 창업 아이디어, 과학 연구 프로젝트 등에서 나타 난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이나 ‘기발한 발상’을 어필해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감: 봉사나 지역 사회 프로젝트에서 느낀 점, 개인적 성장 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보여주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이 찾는 ‘진짜 역량’을 효과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포 트폴리오와 에세이, 추천서가 중요합니다. 점수는 필요하지만, 그 이 상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 SAT와 미래

시간 관리 디지털모의고사적극활용 _단순히 인터넷으로 문제만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험 플랫폼 과 유사한 환경(예: College Board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연습 프로그 램)을 통해 반복 연습해야 합니다. _화면으로 지문을 읽는 것과 종이로 읽는 것은 속도·집중도 면에서 차

정보를 빠르게 캐치하는 연습을 해둬야 합니다.

시간안배:문제풀이속도+인터페이스적응 화면 전환, 문제 번호 이동, 메모 도구 사용 등에 드는 시간이 평소 종 이 시험보다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충분히 시뮬레 이션하며 최적의 풀이 흐름을 찾으세요.

기기·네트워크점검

일부 시험장은 학교 측에서 기기를 제공하지만, 스스로 노트북을 지

참하는 방식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정해진 사양 충족 시). 이 경우 노

트북 배터리, OS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 설치 등 사전 준비가 필수

입니다.

_네트워크나 전력 문제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시험 전에 백업 플랜(휴대용 핫스팟, 예비 배터리 등)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와자기소개자료구축:‘과정’과‘성장’에주목

주요활동정리

교내 동아리, 대회 수상, 연구 프로젝트, 봉사활동, 온라인 창작물 등

본인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둡니다.

간단한 목록 나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활동에 대한 성장 과정

과 개인적 의미를 메모해두면 이후 에세이 작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토리텔링 방식

미국 대학들은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는지, 어떻게 성취감을 얻었는

지, 실패하거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풀어쓰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 또한 그저 ‘잘 만든 작품집’이 아니라, 시도와 실패, 수정 과정을 담은 작업 노트 등을 함께 제시해 ‘성장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이 효과적입니다.

디지털 역량 어필

_블로그, SNS, 유튜브 등을 운영하며, 특정 분야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왔다면 그 경험을 정리해 입학사정관에게 디지털 커뮤니케이 션 능력,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_코딩, 데이터 분석, 디자인 툴 활용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과 학습

경험이 있다면, 프로젝트 사례나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부각시켜 보세요.

부모의역할과전문가조언

균형 잡힌 학업 환경 조성

SAT 점수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자녀가 적성과 흥미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보도록 격려하세요. 단, 너무 많은 활동에 동시

에 참여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자녀 스스로 흥미

를 느끼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서적 지원과 동기 부여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생이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끼기 쉽습니 다. 디지털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나, 여러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과정

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부모가 적절한 대화와 칭찬, 휴 식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선배 멘토 활용 디지털 시험 운영 방식은 매년 조금씩 업그레이드되고, 대학 입시 트렌 드도 빠르게 바뀝니다. 가장 최신 정보를 얻고, 효과적인 준비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 또는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여러 경로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다 보면 혼란이

커질 수 있으니, 신뢰할 만한 멘토를 정해 집중적으로 조언을 얻고, 자 녀와 함께 전략을 세우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2025년부터 본격화될 디지털 SAT는 입시의 풍경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이지만, 이 변화는 어쩌면 미래 교육 과 입시 문화가 이미 나아가고 있는 방향의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종이를 넘어 화면 기반 시험이 일상화되고, 점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내면의 역량이 평가받는 시대. 이에 미리 대비하고, 디지털 환경에 맞춘 학습 스킬과 폭넓은 경험을 쌓아둔다면, SAT 디지털 전환은 결코 ‘두려움’이 아닌 ‘기회’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대학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점점 창의적이며, 협업할 줄 알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체화되어가고있습니다.그중심에는자기주도적으로배우고경험을쌓는학생,그리고그과정을설득력있 게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와 스토리가 자리 잡죠. 부모와 학생이 함께 준비하고, 학생 스스로 흥미를 느끼 며 몰입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곧 미래 입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의 미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알찬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은위기가아닌,미래경쟁력을확보할수있는절호의기회입니다.디지털SAT와달라진입시문화에적극 대응하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주도적으로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국의 국민 술 '소주' 세 계를 사로 잡다. 전세계

인이 함쎄 즐기는 주류

그 이상의 문화

소주, 세계를 홀린 스피릿

식탁마다 함께해

단순히 도수가 낮은 증류주가 아

니다. 작고 초록빛 병 안에는 수백 년간

이어져 내려온 서민들의 삶과 정서, 그리고 술자리를 통해

형성된 한국 특유의 끈끈한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제는 한국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이상의 스토리’가 된

소주는 그 긴 역사와 다양성만큼이나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소주”라는 이름. 한국에서 태어나 전 세계인의 입맛까 지 사로잡은 이 ‘국민 술’은 어느새 글로벌 주류 시장을 평정하며 각광받고 있 다.그러나이작은병에담긴진짜이야기는외국인들에게신기한맛이상의가 치가 있고, 한국인들에게는 추억과 정(情)의 술자리 그 자체이다.

이번 특집에서는 소주의

인터뷰_ 맘앤아이 편집부

소주, 세계를 홀린 스피릿

• 소주가 세계 1위 판매량의 증류주?

많은 이들이 러시아 보드카, 스코틀랜드 위스키, 멕시코 데킬라를 떠올리지만, 사실 판

매량으로 치면 한국 소주가 단연 선두다. 대표 브랜드인 진로(Jinro)는 연간 13억 병 이

상이 팔릴 정도로 압도적이다.

• 초록병의 비밀

1960년대 환경적·경제적 이유로 가장 저렴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초록색 유리병이 선택 된 뒤로, 소주 하면 자연스럽게 초록병이 떠오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 그대로 마셔도, 섞어 마셔도 과거에는 20도 중후반 이상의 도수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알코올 도수가 16도 전후 로 훨씬 낮아졌다. 덕분에 다양한 과일 맛 소주(자몽, 복숭아, 파인애플 등)가 젊은 세대

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식 ‘술 메이트’ 문화

• 내 잔은 내가 못 따른다?

한국에서는 자기 잔을 직접 따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상대의 잔을 채워주고, 내 잔 은 상대가 채워주기를 기다리는 ‘배려’와 ‘존중’이 기본적인 음주 예절이다. 함께 잔을 기

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유대감이 깊어진다.

• ‘러브샷’으로 한층 가까워지기 팔짱을 끼고 함께 마시는 ‘러브샷’은 연인, 친구, 가족 등 친밀함을 표현하는 특별한 방법

이다. 가벼운 농담이 오가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궈주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 선배 앞에서 고개 돌려 마시기 한국 문화에서 나이와 서열은 중요한 요소다. 술을

마실 때도 윗사람 앞에선 고개를 살짝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로 통한다.

막걸리, 1,000년 역사의 ‘원조 에너지 드링크’

• 농부들이 즐겨 마시던 전통주

막걸리는 쌀을 발효시켜 만든 탁주로, 예로부터 농

부들이 힘을 내기 위해 마셨다고 한다. 탄수화물과

유산균이 풍부해 ‘자연 에너지드링크’로 불린다.

• 색다른 막걸리의 변신

전통 막걸리의 담백한 맛뿐 아니라 밤맛, 망고맛, 유

자맛 등 다양한 버전이 등장해 젊은층과 해외 시장

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막걸리와 파전의 환상 궁합

벌칙이 돌아온다.

대단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술 문화

소주는 지구를 몇 바퀴 돌릴까?

진로 소주만 해도 1년에 13억 병 이상 팔린다. 이 병들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열 바퀴 이상 돌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민족?

WH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주당 약 13.7잔의 증류주를 섭취해 세계 1위라고. 러시아나 미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막걸리 수출 증가

과거 농부의 술로 인식되던 막걸리는 최근 5년간 수출이 40%나 증가해, 2022년에는 약 5,500만 달러 상당이

해외로 팔렸다.

치맥 산업의 경제 효과

치킨+맥주 문화는 연간 7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정도로 막강하다.

해장 시장 규모

한국인에게 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해장이다. 해장용 음료나 제품 시장이 연간 2억 5천만 달러(약 2,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니, ‘해장국’과 함께 수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7. 해외 스타들도 반한 소주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 홍보차 한국에 방문했을 때, 소주의 부드러

움과 다음 날 찾아오는 ‘강렬함’에 깜짝 놀랐다

고 전해진다.

• 크리시 티건

SNS에서 소주와 한국식 치킨의 환상 조합을 언

급하며, LA에서 맛볼 수 있는 소주 맛집을 묻기 도 했다.

• 에마 스톤 한국에서 <라라랜드> 홍보 중 소주를 맛본 뒤 “ 위험할 정도로 부드럽다”고 극찬했다.

• 저스틴 비버

월드 투어 중 서울 방문 시 소맥(소주+맥주)을

시도했고, “강하지만 의외로 부드럽다”는 후기 를 남겼다.

• 故 앤서니 보데인

<파트스 언노운>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소주를 ‘매우 교묘하게 강력하고, 또 엄청나게 매

력적’이라고 평했다.

일반적인 소주상식

1. 소주라는 말의 어원은?

정답: ‘불로 달군 술(燒酒, Burned Liquor)’에서 유래

2.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주 브랜드는?

정답: 진로(Jinro)

3. 현대 소주의 전형적인 알코올 도수 범위는?

정답: 12~16도(과거보다 낮아진 형태) 중급 (살짝 취기 오를 때)

4. 맛 소주의 시작을 알린 과일 맛은?

정답: 자몽

5. 360ml 한 병에 소주 샷은 몇 잔?

정답: 약 8잔(잔당 45ml 기준)

고급 (진정한 애주가 레벨)

6. 한국에서 가장 도수가 높은 소주는?

• 정답: 화요 53(Hwayo 53)

7. 소주가 한국에 전래된 시기는?

정답: 약 700년 전, 몽골의 증류 기술 영향을 받은 고려 시대

8. 한국 소주의 발상지로 유명한 도시는?

정답: 안동(안동소주)

9. 한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소주 병 수는?

정답: 약 20억 병

심쿵 레시피 얼그레이 하트 초콜릿 봉봉

발렌타이데이는 사랑을 전하기 가장 좋은

날! 이번 2월호에서는 감각적인 홈메이드 초

콜릿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깊은 풍미가 매력적인 얼그레이 하트 초콜릿

봉봉을 준비했어요. 한입 베어 물면 퍼지는

고급스러운 홍차 향과 부드러운 가나슈의 조

화, 이제 직접 만들어볼까요?

1. 얼그레이 가나슈 - 홍차의 우아한 매력 재료

100g 헤비크림

8g 얼그레이 찻잎

30g 물엿

175g 밀크 커버춰 초콜릿

25g 무염버터

만드는 법

헤비크림을 끓기 직전까지 데운 후 얼그

레이 찻잎을 넣고 30분 이상 깊이 우려냅 니다.

체에 걸러 찻잎을 제거하고, 부족한 크림

을 추가해 무게를 100g으로 맞춥니다.

물엿을 넣고 다시 40~50도로 데워줍니 다.

밀크 커버춰 초콜릿을 녹이고, 블렌더를

사용해 부드럽게 유화합니다.

온도가 35도까지 내려가면 실온 상태의

무염버터를 넣고 잘 섞습니다.

초콜릿 쉘에 채우기 좋도록 온도를 29도

까지 식힌 뒤 짤주머니에 담아 준비 준비 합니다.

2. 초콜릿 쉘 - 반짝이는 하트 쉘 만들기

재료

300g 다크 커버춰 초콜릿

카카오 버터 약간

식용 금펄 약간

적색 색소 약간

만드는 법

카카오버터를 45도까지 데운 후 27도 로 식혔다가 30도로 다시 올려 템퍼링합 니다.

템퍼링한 카카오버터에 식용 금펄과 적

색 색소를 섞어 몰드 표면에 붓으로 칠합 니다.

다크 커버춰 초콜릿을 45-50도까지 녹였

다가 27도로 식히고, 31-32도로 다시 조 정하여 템퍼링합니다.

몰드에 초콜릿을 100% 채운 뒤 뒤집어 서 여분을 제거하고 쉘을 형성합니다.

초콜릿이 굳으면 준비한 얼그레이 가나슈 를 90% 정도 채워줍니다.

냉장고에서 20분간 굳힌 후 실온에서 20 분 이상 둡니다.

남은 공간을 다크 커버춰 초콜릿으로 채

우고 스크래퍼로 평평하게 정리합니다.

냉장고에서 10분간 굳힌 후 몰드를 뒤집

어 초콜릿을 분리하면 완성입니다.

반짝이는 하트 쉘 속에 부드러운 얼그레이 가나슈가 가득! 사랑을 전하는 완벽한 한 입 초콜릿을 완성했습니다. 정성 가득한 수제 초콜릿으로 특별한 사람에게 사랑을 표 현해보세요.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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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을 변화시키는 공공 미술 설치 작품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다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도시를 걷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 세요. 생동감 넘치는 벽화, 우뚝 솟은 조형물, 상호 작용형 설치 작 품이곳곳에서눈길을사로잡는곳말입니다.공공미술설치작품 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사람들이 도시 공간을 경험하고 서로 연결 되는 방식들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l 글 Nino Macharashvili l

도심 지역의 공공 미술 설치 작품은 이제 단순한 동상

이나 분수대를 넘어 진화해 왔습니다. 오늘날의 공공

미술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과 대화를 촉진

하며, 전 세계 도시의 문화적,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

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이러한 설치물

이 어떻게 도시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 경관을 풍요롭

게 하며, 어떻게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어떻게 공공 공

간을 창의적이면서, 문화가 풍부한 화합의 장소로 재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도시 정체성과 문화에서 공공 미술의 역할 - 지역 문화

를 반영하는 공공 미술 공공 미술 설치 작품은 주변 지역의 가치, 역사, 문화를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벽화나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조각품에 이르기까지, 공공 미술 작품은 도시의 기억으로 자리 잡습니다. 뉴욕의 하이

라인(High Line)이나 필라델피아의 벽화 예술 프로그 램(Mural Arts Programs)은 해당 커뮤니티의 다양성

과 강인함을 반영합니다.

도시 정체성 창출

공공 미술 설치 작품은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을 창출

해 내고, 도시를 알아볼 수 있는 고유한 문화적 랜드마

크로 만들어줍니다. 시카고의 '빈(The Bean)'이 도시

자체의 상징이 된 것처럼, 다른 도시들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끌어들이는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적 아

이콘을 찾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참여와 포용성- 상호작용적이고 커뮤니티 중

심적인 예술

공공 예술은 장벽을 허물고 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잠

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의 ‘Subway Therapy(지

하철 테라피)’와 같이 행인들이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어 덧붙이는 설치 미술 프로젝트는 예술에 대한 대

중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하여 예

술을 수동적인 경험이 아닌 집단적인 경험으로 만들

어 줍니다.

공공 미술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

공공 미술 설치 작품은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며, 활용도가 낮은 지역의 유동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오타와의 ‘마망(Maman)’이나 마이애

미의 ‘윈우드 월(Wynwood Walls)’의 벽화와 같은 상징적인 작품들은 매년 수백만 명 의 방문객을 끌어들여 주변 비즈니스에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 여하고 있습니다.

삶의 질 향상

공공 미술은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주민들의 정신적, 정서적 안녕에도 기여합니다. 연구 에 따르면, 예술과 녹지 공간에 대한 접근성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심 지어 범죄율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 미술은 빈 벽과 소외된 지역을 아 름답고 친근한 공간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도시 환경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합니다.

형되는 설치물을 상상해 보세요. 이러한 혁신은 우리가

도시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어줍니다.

도전과 기회

공공 미술은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자금 조달, 기물

훼손, 유지 관리와 같은 도전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런

데도, 많은 도시가 공공 예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

식하고 있으며, 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예술가, 도시 계획가, 커뮤

니티 간의 협력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도시 경관을 지

세계적으로 영감을 주는 공공 미술가들 크리스토와 잔-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 – 대규모 환경 작품으로 유명하며, 뉴욕 센트럴파크의 '더 게이츠(The Gates)'와 같이 풍경을 변화시키는 섬유 설치물을 창작.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의 '해바라기 씨들(Sunflower Seed)'과 같이 인권, 자유, 사회 문제를 다루는 강력한 설치물로 유명한 중국의 예술가이자 활 동가.

야요이쿠사마(YayoiKusama)–무한과 자아 소멸이라는 주제

를 탐구하는 몰입형 물방울 무늬(Polka dots) 설치 작품과 '인 피니티 미러룸(Infinity Mirror Rooms)'으로 유명.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 ‘빈(The Bean)’과 같이 상호작용적이고 반사적인

조각으로 공간을 변형시키는 작업으로 유명.

뱅크시(Banksy) – 익명의 거리 예술가로 전 세계 벽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와 스텐실 아트로 강렬한 사회적 메시

지를 전달.

제니 홀저(Jenny Holzer) – LED 텍스트 디스플레이와 대형 프

로젝션으로 유명한 그녀는 언어를 사용하여 사회적, 정치적 이 슈에 대한 생각을 자극.

바바라크루거(BarbaraKruger)–대담한 텍스트와 이미지 를 사용하여 공공장소에서 소비주의, 권력,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

로버트스미드슨(RobertSmithson)–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요소와 상호작용하여 변화하는 유타주 그레이트 솔 트 레이크(Great Salt Lake, Utah)의 대규모 토공예 작품인 '스파이럴 제티(Spiral Jetty)'로 유명.

JR –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The Inside Out Project)’와 같이 전 세계의 사회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주로 사람을 소 재로 한 대규모 사진 설치물을 제작하는 프랑스 아티스트.

마야 린(Maya Lin) – 워싱턴 D.C.의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 관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역사, 기억, 환경을 반 영하는 작품을 창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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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메타버스까지 모더니즘이 열어준 현대미술의 무한 가능성

에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예술적 표현을 재정의한 혁명적 운동, 바로 모더니즘의 DNA가 흐르고 있다. 전통과의 과감한 결별로 시작된 모더니즘은 오늘날 현대미술이 추구 하는 실험정신과 경계 허물기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에서개념미술(ConceptualArt)에이르는다양한예술사조들역시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발전해왔으며, 21세기에 우리가 예술을 인식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모더니즘의 탄생

모더니즘은 산업화, 도시화, 기술 발전이 몰고 온 급격한 사회 변화

를 배경으로 등장했다. 예술가들은 고전 예술의 엄격한 규범을 거

부하고, 새로운 기법·재료·사고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인상주의 (Impressionism), 입체주의(Cubism), 초현실주의(Surrealism) 같은

다양한 운동이 전통적인 현실 묘사에서 벗어나 주관적 경험, 감정, 추상을 강조했다.

도전의 아이콘

이 과정에서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와 같은 예술가들

은 ‘예술이 반드시 현실을 모방해야 한다’는 인식을 뒤흔들었다. 대

신 색채, 형식, 구도의 본질에 주목하며, 때로는 예술의 정의 자체

를 심도 있게 질문했다. 이들은 단순히 미학적 선택을 넘어, 급변하

는 근대성을 받아들이는 사회적·철학적 태도를 작품에 담았다. 실

험과 반항의 정신이야말로 모더니즘의 가장 오래 남은 유산이 되

었으며, 이후 예술 흐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첬다.

현대미술의 밑거름이 된 모더니즘

현대미술은 모더니즘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비로소 꽃을 피웠 다. 전통적인 경계와 규범을 허물어낸 모더니즘 덕분에 예술가들

은 새롭고 다양한 매체, 기법, 개념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게 되 었다. 추상표현주의는 모더니즘 추상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되었으

며, 잭슨 폴록(Jackson Pollock)과 마크 로스코(Mark Rothko) 같

은 작가들은 감정과 관람자의 참여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작품 세계를 펼쳤다. 개성과 혁신이 낳은 풍요로운 예술 스펙트럼

모더니즘이 강조했던 개성과 혁신은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발견되

는 다양한 장르와 기법의 출발점이 되었다. 개념미술, 퍼포먼스 아 트, 설치미술 등 현대미술의 대표적 양식들은 ‘예술의 범위를 어디 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라는 모더니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레디메이 드(Ready-made) 작품인 "분수(Fountain, 1917)"는 예술의 전통적 개념과 제작 과정을 뒤엎은 대표적 예시로, 수많은 후대 예술가들 에게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도록 영향을 주었다.

여전히 유효한 테마들 모더니즘 시대에 논의되었던 주요 테마들은 현대미술에서도 여전 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정체성(Identity)에 대한 탐구,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의문, 새로운 관점 추구 등은 두 시대를 관통하는 공 통된 맥락이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와 프리다 칼로 (Frida Kahlo)처럼 모더니즘 시대에 자신과 문화의 정체성을 화폭 에 담았던 예술가들의 여정은, 오늘날 작가들이 개인적·문화적 서 사를 작품에 투영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입체주의(Cubism)에서 볼 수 있는 분절화와 추상은 현대미술에

서도 종종 등장하며, 일상적 형태를 재구성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완

전히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줄리 메헤레투(Julie Mehretu)

나 마크 브래드퍼드(Mark Bradford)는 도시화, 역사, 사회 변화를 추 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모더니즘 특유의 실험정신을 현대적으로 계 승하고 있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 모더니즘이 현대미술에 남긴 큰 자취 중 하나의 기술을 예술에 적극 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모더니스트들은 초창기에 사진, 영화, 산 업 재료를 작품에 도입함으로써 전통적 매체 한계를 확장했다. 이러 한 개척 정신은 오늘날 디지털 아트와 멀티미디어 설치미술의 뿌리가 되었다.

현대 예술가들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몰입형 예술 경험을 창조하고, 소유와 진위에 대한 개 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탐색하고 적응하 고자 했던 모더니즘의 사상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끊임없이 살아 숨 쉬는 모더니즘 시대가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원동력 현대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상호연결성이 짙어지는 만큼, 모더니즘이 남긴 ‘질문하

고, 탐구하며, 창조하는 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모더니즘의 유산을 검토할 때, 우리

는 오늘날의 예술이 어떻게 우리를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이끄는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모더니즘은 단순한 과거

의 운동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시대를 넘어 예술과 사상을 끊임없이 재정의

하는 동력이다.

시간을 초월한 영향력

모더니즘은 혁명적 정신, 혁신에 대한 집념, 그리고 전통에 대한 거침없는 도전으로 예

술계에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겼다. 현대미술은 이러한 모더니즘의 토대 위에서 더욱 광범위한 영역을 탐색하며, 새로운 매체와 개념을 실험하고 확장해가는 중이다. 모더

니즘이 제시한 ‘예술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후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이들은 모더니즘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미지의 세

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듯 모더니즘은 다음 세대에도 유효한 화두를 제공하며, 예술 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확장시킬 것이다.

모더니즘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실험 정신 도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시대적 격변 속에서 탄생한 모더니즘은 예술가 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위한 무한한 자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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