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클럽 2012년 4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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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르노삼성자동차 SM3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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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STAGE

김수현 54

신차 리포트

2012 BMW 3 시리즈 60

내가 만드는 마이애니카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과 자기차량손해의 자기부담금 01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마이애니카" 입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즐기고 계신지요? 고객님의 이메일을 통해 가끔씩 연락을 드렸는데,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이애니카가 고객님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작은 책자 "마패클럽"을 통해 유용한 생활정보와 함께 고객님의 보험만기일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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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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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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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에 는 ?

따 뜻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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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리 에 는 ?

속의

마이애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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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54 --

고궁, 달빛 속에서

친환경에 대한 몇 가지 단상

2012 BMW 3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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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자집이 남긴 아름다운 전통

정말 웃겼지만 하마터면 사고 날 뻔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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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김수현

2012년 목돈마련 계획! 세우셨나요?

길 위에서

ON FLIGHT

태국 송끄란축제 22 --

책 속으로

추방당한 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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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레이션

플라스틱 데이즈 展

SPECIAL THEME

나눔의 전통

OFF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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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인물

동화 속 주인공처럼 살았던 베아트릭스 포터

신차 리포트

CAR-TOON 에피소드 28

내가 만드는 마이애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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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집으로 들어온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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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시리즈

교통사고 예방, 그것이 알고 싶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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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캠페인

내 자동차보험 갱신 20일 전 꼭 챙기기

발행일_2012년 4월 1일|발행인·발행처_삼성화재 다이렉트|기획·제작_이투웹 02_2025_8362|인쇄_엠에스-프린팅 031_906_4111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마이애니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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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06~13 길 위에서 꽃 향기 진한 봄날의 밤, 고궁으로의 특별한 산책. 사랑하는 이와 함께 고궁의 청사초롱 사이로 걸으며 기나긴 시간의 깊이를 호흡해보자

p.22~25 책 속으로 태어날 때부터 국경의 밖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자라나는 이들이 있다. 재일조선인 2세 서경식 교수가 디아스포라의 눈으로 기록한 미술과 문화 이야기.

p.14~21 ON FLIGHT 태국의 전통 설날인 4월 중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물을 뿌리며 축복하는 송끄란축제가 열린다. 뜨거운 태양, 신나는 물장난 송끄란축제 속으로.

p.26~31 인스피레이션 근현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물질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인조, 가짜, 진실되지 못한, 성형 등 여러 의미들을 중첩해 갖는다. 여러 작가들의 감성으로 그려진 현재, 플라스틱 데이즈.

낯선 길 에는?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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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

달빛 속에서

해가 진 뒤의 밤, 어둠으로 휩싸인 밤의 세계를 이끄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작은 촛불 하나도 고맙다. 왕이 사라지고, 사는 이 하나 없는 고궁은 환한 대낮에도 어딘지 애잔하다. 꽃비가 흩날리는 고궁의 봄날, 어둠이 내리면 그때 저만치서 곱디고운 청사초롱이 켜진다. 사진 _ 변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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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01. 고궁에 들어서면 -서울 사대문 안에는 조선왕조가 남긴 다섯 개의 궁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이 남아있으 며, 이는 세계 어느나라 고궁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다. 하지만 우리의 고궁들은 일제 강점기, 6.25동란, 개 발 우선의 현대화 속에서 많은 고비들을 겪었다. 화재 에 약한 목조 건축물이어서 더 그랬다. 과거 왕족과 고 관대작들만 드나들었던 궁궐은 우리네 민초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반면 궁녀나 내시가 되 어 궁에 들어간 이들은 살아서는 쉽사리 궁을 나올 수 10


대한민국의 수도, 빌딩과 초고층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찬 거대한 서울에서 고궁의 존재는 특별하다. 궁궐 문에 한 발짝만 들어서도 밤낮으로 가라앉지 않는 도심의 소음이 멀리 물러선다.

가 없었다. 그렇게 궁은 폐쇄된 공

곡히 들어찬 거대한 서울에서 고궁의 존재는 특별하다.

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고궁은 근

궁궐 문에 한 발짝만 들어서도 밤낮으로 가라앉지 않는

처 직장인들의 산책로, 외국 관광

도심의 소음이 멀리 물러선다. 수백 년밖에 지나지 않

객들에게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사

았건만 그때의 풍경과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이 얼마나

는 이가 없는 곳, 구경꾼이 잠시 지

다른지....

나는 곳, 불 지핀 적이 오래된 고궁 의 풍경은 어딘지 쓸쓸하다.

02. 경복궁 춘당지에 불이 밝으면

고궁은 옛것이지만, 고궁을 보존하

--

고 향유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시

또한 고궁은 파괴와 복원을 거듭하며 그 자체로 역사

간을 추억하기 위함만은 아니다. 인

를 반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명성황후가 일본의

구 천만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수

자객에게 무참히 시해당한 경복궁 건청궁의 경우 일제

도, 빌딩과 초고층 아파트들이 빼

에 의해 헐려 현재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그곳에 자리하 11


고궁의 사연을 짚어보면 거울을 마주하듯 내가 선 자리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4월 중순, 꽃이 한창인 철이 돌아오면 몇 곳의 고궁이 밤 10시까지 특별개방을 한다. 상시 야간개방을 하는 덕수궁과 함께 이맘때면 창경궁도 달밤의 산책을 허한다.

고, 명성왕후조난지지라는 지석이

해돼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추모하는 사찰인 박

세워져 있으며 사도세자가 뒤주에

문사의 정문이 되는 치욕을 겪고, 그 후에도 그 자리에

갇혀 죽은 창경궁 휘녕전의 경우

들어선 신라호텔의 정문으로 사용되다가 1988년에야

일제의 창경궁 파괴 작업으로 소

현재 경희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자

실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되었다. 그

리도 원래의 자리를 구세군회관 건물에 내어주고 100

중에서도 경희궁은 경희궁터로 불

여 미터 떨어진 엉뚱한 곳이었다. 이렇듯 고궁의 사연

릴 정도로 자취가 희미하다. 경희

을 짚어보면 거울을 마주하듯 내가 선 자리를 다시 확

궁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다시 일

인하게 된다.

제에 의해 헐리고, 또는 분해되어

4월 중순, 꽃이 한창인 철이 돌아오면 몇 곳의 고궁이

여러 곳으로 팔려나가는 고초를 겪

밤 10시까지 특별개방을 한다. 상시 야간개방을 하는

었다. 최근 복원된 경희궁의 대문

덕수궁과 함께 이맘때면 창경궁도 달밤의 산책을 허한

인 흥화문은 조선총독부에 의해 분

다. (경복궁의 일정은 현재 아직 미정이나 자세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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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4월 중 각 고궁의 사이트에 공지되니 참고하자) 제 비꽃, 개나리, 배꽃, 산당화가 곱게 핀 창경궁의 봄, 천 천히 어스름이 내리면 두 손을 꼭 맞잡은 연인들과 카 메라를 목에 건 이들의 앞에 청사초롱이 밝혀진다. 불 빛이 어린 창경궁 춘당지는 고요하다. 그 시절 화롯불 이 일렁이던 자리에 형형색색의 조명등이 섰지만, 굽 어보는 달빛은 그때와 마찬가지. 궁 안에 들어서는 것 만으로도 걸음이 느려지고 호흡이 깊어지는데 주위가 잠잠한 달밤에는 더욱 그러하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 하는 고궁, 흙이 된 낙엽 위로 핀 꽃송이, 어둠 속 가만 히 켜진 청사초롱과 맑은 달빛, 봄밤 고궁의 시간은 바 깥의 시간과 다르게 흘러간다. 13


Songkran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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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N F L I G H T

태국 송끄란 축제

Songkran Festival |기간| 2012. 4.12 - 4.15 |장소| 태국 치앙마이 등

송끄란(Songkran)은 매년 4월 13일에서 4월 15일까지 치르는 태국의 설날이다. 남부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달력 들이 이 날을 설날로 한다. 원래는 순수하게 신년을 축하하 는 행사로 가족이 한집에 모여 불상을 깨끗이 정돈하거나 어른들이 손아랫사람에게 축복을 해주는 행사들이 치러졌 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화의 의미가 강해지면서 신나는 물의 축제가 되었다. 송끄란 전후 약 10일간은 테이사칸 송끄란(송끄란 기간)으로 불리며, 휴일은 아니지만 축제를 즐긴다. 이러한 취지의 축제는 태국뿐만 아니라 미얀마나 라오스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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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kran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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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의 설날에서 비롯된 축제 송끄란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Sankrandhi에서 왔으며, 변화, 이동을 뜻하는 말이다.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양자리 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해 원래 날짜가 매년 바뀌게 되어 있 지만, 현재 날짜는 고정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송끄란은 설 날이란 의미가 강했지만, 1888년 이후에 그 달력이 폐지 되어 4월 1일을 신년으로 정했기 때문에 설날의 의미가 퇴 색되었다. 1940년에는 태양력을 도입하고, 불력을 수정하 여 1월 1일을 설날로 삼았다. 그러나 송끄란에 행해지던 정화의 습관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주말과 송끄란이 겹쳤 을 경우는 다음 주에 대체휴일을 정한다. 원래 설날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귀향의 시기라는 의미가 강하다. 이 때문에 교통이나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이 기간 이 되면 포화상태가 된다. 상점이나 사무실도 문을 닫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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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kran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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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평일 활기찬 곳도 한산하게 바뀐다. 종교적으로는 불 상을 깨끗이 하는 의식을 하며, 물로 불상을 씻고 먼지를 제거하는 등의 행위를 한다. 이 날이 되면 불탑도 깨끗이 청소한다. 가족들은 함께 모여 이 날을 축하하고, 집 안팍 도 대청소를 한다. 송끄란이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행해지기 때문에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물을 뿌리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이 축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까지 물을 뿌리며 서로 즐긴다. 물을 끼얹는 행위 자체는 축복을 하는 것과 마찬가 지이므로 모르는 이에게 물을 맞았다고 해서 절대 화를 내 서는 안 된다. 하지만 승려에게는 물을 끼얹지 않는다.

축복의 물총을 든 사람들 허가받은 물장난을 위해 축제 기간에는 물총이 동나고, 얼 굴에는 ‘뺑’으로 불리는 하얀 분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등장 한다. 거리마다 뚜껑 없는 ‘썽테우’(트럭형 합승차)나 삼륜 택시 ‘툭툭’이 물동이를 싣고 거리를 누빈다. 물세례의 대 상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 현지인과 이방인들이 합세해 물 호스를 움켜잡고, 차량에 탑승한 채 드럼통에서 물을 끼얹 기도 한다. 송끄란은 사실 과격한 물싸움 대신 향기로운 정 화수를 대접에 떠서 정중히 손이나 어깨에 뿌리며 축복을 비는 게 전통의 모습이다. 화합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 송 끄란에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에는 물벼락 잔치로 굳어졌는데 외국인이 물세례를 받더라도 이 기간만큼은 화 를 내서는 곤란하다. “싸와디피마이”(새해를 축하합니다, sa-wat-di pi mai)라는 새해 인사로 모든 과격한 행위는 용서된다. 송끄란은 방콕 등 전국에서 펼쳐지지만, 북부의 고도 치 앙마이와 태국 왕실의 휴양지였던 후아힌이 가장 화려하 다. ‘왕실의 휴양지’라는 별칭을 지닌 후아힌의 골목은 두 가지 모습을 지녔다. 타끼엡 언덕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 이는 활처럼 휘어진 후아힌 비치에는 최고급 리조트와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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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ukSongkran enhof FesHolland 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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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말을 타고 해변을 오가는 사람들 도 보인다. 거리 안쪽으로 접어들면 야시장과 노천식당들 이 즐비하게 늘어선 풍경이다. 사탕가게, 이발소 등 태국의 60~70년대 풍경을 재현한 ‘플런완’이나 남쪽 카오 쌈 러 이 욧 국립공원 등은 현지인들도 휴식을 위해 즐겨 찾는다. 내륙으로 1시간 정도 접어들어 ‘후아힌 힐’ 지역으로 향하 면 열대지방인데도 와이너리가 들어서 있다. ‘몬순 밸리 와 이너리’라는 열대 와인을 현지에서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와이너리에서는 코끼리를 타고 포도밭을 구경하 는 이색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송끄란 기간 중에는 사람들이 축제 기분에 쌓여 음주 상태 로 차나 오토바이 등을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행 중 인 차나 오토바이에 물을 뿌리다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태국에서는 송끄란 기간이 일 년 중 사고가 가 장 많이 일어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축제이기 때문에 물 로 인한 어떠한 피해를 당해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축제 기간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이 나 카메라, 귀중품들을 비닐로 잘 싸서 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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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으 로

추방당한 자의 시선

스스로 원치 않았던 이방인의 위치, 그들에게 태어난 곳은 고향이 아닌 이역만 리의 어느 곳 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선 자리가 늘 바깥이라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일컬어 디아스포라라고 한다.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짓눌려 있는 디아스포라의 시선은 한 나라, 민족, 사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로 소속되어 살 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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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식 저 / 김혜신 옮김 돌베개

이산의 역사를 살아가는 난민의 시선 ⇢ 대문자의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은 본래 ‘이산(離散)을 의미하는 그리 스어”이자 “팔레스타인 땅을 떠나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이산 유대인과 그 공동체를 가리킨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물론 사전상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디 아스포라’라는 말은 유대인뿐 아니라 아르메니아인, 팔레스타인 등 다양한 ‘이산의 백성’을 좀더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소문자 보통명사 diaspora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 아졌다. (<디아스포라 기행> 중에서) 앞서 말했듯 저자 서경식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조선인 2세(조부 때부터 일본에서 살았으니 3세라 해도 무방하다)다. 그러므로 저자에게 모어(母語)는 일본어이다. 하 지만 저자에게 일본어는 모국어가 아니며, 모국어를 쓰지 못하는 자신은 언어의 감옥 에 갇힌 것 같다고 토로한다. 때문에 그의 저서는 한국어로 번역되어야 했다. 그가 이 책에서 전하는 카나파니라는 팔레스타인 작가의 작품 <하이파에 돌아와 (Palestine’s children)>에 보면 팔레스타인 난민 부부가 20년 만에 고향 옛집에 찾아 가니 집은 폴란드에서 온 유대인 여성의 차지가 되었고, 피난 중에 잃어버린 아들이 그 유대인 여성에게 입양돼 이스라엘 군인으로 자라난 기막힌 상황이 그려진다. 스스 로도 디아스포라인 저자는 유럽과 광주, 팔레스타인 등지를 돌며 현재도 이어지고 있 는 피의 행군과 폭력의 시대를 두려운 눈으로 기록해낸다. 디아스포라인 저자의 시선 은 대부분 내부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외면할 수 없는 증언이자 양심과 정의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각성제이기도 하다. 23


*

서경식 저 / 박이엽 옮김 도서출판 창비

선택하지 않은 삶의 조건 ⇢ 저자 서경식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충청남도에 서 태어난 저자의 조부가 어린 아들(저자의 부친)을 데리고 일본에 건너간 것이 1928년이었다. 일제치하의 엄혹한 시대가 그들에게 현해탄을 건너게 한 것이다. 해 방이 되고 조부는 가족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6.25전쟁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 저자가 태어났다. 하지만 일본에서 나고 일본어를 배우며 자란 저자에게 일본은 ‘남의 나라’였다. 더구나 대학생이 된 위의 두 형들이 ‘조국’을 찾아 유학을 가서 간첩으로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는다. 당시 저자는 와세다대학 불문학과 3학년생이었다. 조국과의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들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한국을 찾은 두 형들(서승, 서준식)이 1971년 당시 박정희 정권에게는 간첩단 조작의 쉬운 소재가 되었던 것이다. 저자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두 식구를 살리기 위해 생업 을 포기하다시피 했고, 그 중 한 형은 지독한 고문을 견디다 못해 난로를 껴안고 자 살을 기도하다 얼굴에까지 심각한 화상자국이 남았다. 두 형이 출옥한 것은 그로부 터 19년이나 지난 뒤였고, 부모님은 두 아들의 출옥조차 보지 못하고 연이어 한 많 은 눈을 감았다.

미술과 시대와의 소통 ⇢ 그들에게 ‘조국’은 과연 무엇이었나. 저자가 이 저서를 쓰게 된 것은 한국 감옥 에 갇힌 형들의 구명운동에 십여 년간 삶을 저당잡히고, 부모님의 장례를 연이어 24


치른 1983년의 어느 무렵이었다. 저자에게 해외여행은 무척 어려운(한국 국적 소 지자인 저자는 정치범 가족이므로 해외에 나가려면 중앙정보부 소속의 한국영사관 직원에게 취조를 당하다시피 했다) 일이어서 유럽행 비행기를 탄 것만으로도 놀라 운 일이었지만, 만약 외국에서 어떤 사고를 당하면 어쩔까 하는 큰 두려움에 휩싸 여 있었다. 그는 일본에 기댈 수도, 한국(두 형에게 누명을 씌우고 사형언도까지 한 조국)에 기댈 수도 없는, 처절히 내던져진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런 저자가 유럽의 미술관을 다니며 한가롭게 고전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을 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본인도 고백하듯 저자의 눈에 밟히는 작품들은 죄다 박해받는 모습, 극한의 고통을 드러내는 미술품이었다. 저자 또한 그런 시간 속에 있었기에 작품들은 액자를 나와 저자에게 그 고통의 시간을 재생해낸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서 광주를, 고야의 ‘모래에 묻히는 개’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은 저자의 현실이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저자의 순례를 따라가며 미술작품을 벽이 아닌 역사의 시간, 인간의 존재 위에서 읽어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 25


인 스 피 레 이 션

플라 스틱 데이 즈 플라스틱:가소성(plasticity) 물질 또는 플라스틱스라고도 한다. 천연수지와 합성수지(synthetic resin)로 크게 구별되며, 흔히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합성수지를 가리킨다. 플라스틱은 최종적인 고형(固形)이며 분자량이 많은 것이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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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DAYS

● 포항시립미술관 “플라스틱 데이즈” 展 일정 _ 3월 10일 ~ 5월 20일 장소 _ 포항시립미술관 문의 _ 054-250-6000

거기에 이르는 제조공정의 어떤 단계에서 유동성을 가지며, 이때 성형이 이루어지는 것이라야 한 다. 또 원칙적으로는 유기화합물로서 고분자화합물이 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것을 본질적 성분으로 하는 재료 전반을 포함해서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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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를 관통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같은 세상이다. 오늘날 세상사의 많은 것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는 저 유연하고 딱딱한 플라스 틱처럼 인공과 성형, 변형과 복제, 대량생산을 통해 현대문화의 다채로운 양상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플라 스틱은 고분자 합성수지가 결합되어 숱한 일상의 물건들로 주조되는 20세기 대표적인 산업 발명품의 지위 를 넘어 대량생산과 인위적 성형으로 특징지어지는 현대 물질문화를 은유하면서 현대문화의 속성들을 반복 적으로 재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에 이어 현대를 플라스틱 시대라고 까지 말할 정도로,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단순한 물건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빠른 성장의 신화를 거듭해야 했던 우리의 경우 플라스틱은 단순한 질료를 넘어 근대를 상기시키는 시대의 결마 저 담아낸다. 치열하기만 했던 한 시대의 속성들이 고스란히 플라스틱에 묻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플라 스틱 특유의 형형색색의 빛깔은 현대문화의 감수성을 그대로 지시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여기에 테크놀로지와 결합되어 계속해서 진화하는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들의 등장은 마치 온 세상을 플라스 틱으로 뒤덮을 것만 같은 위세를 떨치며 종종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통상 자연재료를 제외한 산업적 생산물을 지칭하기에, 플라스틱은 종종 인공으로 뒤덮인 이 세상에 대한 음울한 은유로서, 현대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결합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렇게 플라스틱은 날로 번잡해지고 다 양해지는 현대의 숱한 이미지를 계속해서 반복 재생산해내고 있다. 플라스틱이 합성수지이고, 고분자 결합 물이라는 재료적 속성마저도 의뭉스럽게 현대를 닮아 있다. 한마디로 성형시절(plastic days)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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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민 Enjoy The Moment 108x194 oil on canvas 2011

강덕봉 HIDE dual personality2 혼합재료 120×150 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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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관 cloth #1 ●●●

강덕봉 smile 3 Mixed Media 126x118 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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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복제의 시대 상황이 이럴진대 예술이라고 예외일까. 아크릴(Acrylics), 비닐(Vinyl), 에폭시 수지(Epoxy resin), 폴리 우레탄(Polyurethane), 실리콘(Silicon), F.R.P. 이미 알게 모르게 다양한 플라스틱 관련 재료들이 예술 속에 침윤되어 있다. 가볍고 쉽게 변형시킬 수 있는 플라스틱이 현대예술의 각별한 총애를 받은 지 오래이 다. 동시에 재료적인 의미 이상이기도 하다. 플라스틱(Plastic)의 어원은 ‘무엇을 형성한다’ 혹은 성형하기 에 알맞다는 뜻을 가진 희랍어 ‘Plastikos 에서 유래했다. 우리가 보통 예술을 말할 때 따라붙는 조형예술 도 이와 관련된다. 덧없고 인위적인 속성도 그렇지만 대량화된 복제와 성형으로 대변되는 플라스틱의 인공적인 측면은 플라스 틱이 함의하는 동시대의 중요한 문화적 특성들이다. 가짜가 판치는 시절, 플라스틱이 가지고 있는 쉬운 복 제의 속성 또한 시대성의 의미를 덧붙인다. 여기에 일상의 도처에 자리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일상적인 면모 들은 이 시대를 흥미롭게 말할 수 있는 많은 여지를 남긴다.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이 시대의 변화무쌍한 속 내를 플라스틱 세상이 여지없이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역설의 풍경이기도 하다. 플라스 틱이 가지고 있는 가소성(plasticity), 외력에 의해 형태가 변한 물체가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지 않는 성질 은 자연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인공적인 세상 속에 머물러야 하는 이 시대의 슬픈 풍경을 주조해내기도 한 다. 전시장의 풍경은 플라스틱이 내뿜는 형형색색의 느낌에 진중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가볍지만 강하고, 발 랄하지만 견고한 ‘플라스틱’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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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1-2, plastic thread, 53x53x13cm, 2011

신종식 panorama 91x227.5cm acrylic on canva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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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석 2,fantasiless polychrome paint on stainless steel 55x55x53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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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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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39 SPECIAL THEME 친환경이 화두가 된 세상. 애초부터 ‘환경’은 공유와 이타심의 개념이다. 하지만 친환경에 대해 우리가 가진 생각들은 때로 서로 부딪히기도 하는데… 경제적이고 지혜로운 친환경 생활은 어떤 것이 있을까? p.40~41 나눔의 전통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지만, 천국에서 초대장이 날아온 부자가 있다. 돈은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경주 최부자집 가훈에서 배워보자.

따뜻한 거리 에는?

p.42~45 OFF STAGE “정말 잘 컸다” 최근 여성들의 마음을 훔친 순애보의 주인공, 김수현. 천진함과 고뇌가 공존하는 얼굴과 울림이 큰 목소리, 카메라 앞이 좋다는 그는 천상 배우다.

p.48~51 이 달의 인물 연하고 고운 수채화 물감, 당근을 들고 동그란 눈을 뜬 피터 래빗은 100여 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패터 래빗의 친구이자 자연을 너무나 사랑했던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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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I A L T H E M E

몇 가지 단상

에 대한

‘환경’은 공유의 개념이다. 환경은 나와 타인,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이 공유하는 공동의 자산이다. 환경이란 말이 현대의 화두가 된 데에는 지구 자원은 유한하며, 자연의 자정능력 또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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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채널의 ‘인간 이후의 생명세계’라는 가상 다큐멘터리 필름이 있다. ‘만약 지구상 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 고 그 결과를 가상의 화면으로 만들었다.

친환경은 내 몸에 좋은 것이다?

생명체에 대한 이타심을 되새기게 만드는

히스토리 채널의 ‘인간 이후의 생명세계’

단어다.

라는 가상 다큐멘터리 필름이 있다. ‘만약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던 ‘친환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질

경’이란 단어는 이제 주류가 되었다. 하지

문을 던지고 그 결과를 가상의 화면으로

만 친환경이라는 용어가 남발되면서 몇 가

만들었다. 인류 멸종이라는 충격적인 전제

지 오해가 쌓이고 있다. 친환경은 언뜻 몸

조건이 달렸지만, 그로 인해 인위적인 요

에 좋지만 비싼 것, 옳은 것이지만 힘든 것

소들이 사라진 지구는 불과 수천 년 만에

이라는 인식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 대표

동식물의 낙원이 된다. 인류가 멸망함으로

적인 예로 비싸서 선뜻 사기 힘든 유기농

자연이 다시 살아나는 역설적인 이 작품의

농산품과 오가닉 천연섬유, 원전을 둘러싼

결론은 지구 환경에 인류가 미치는 온갖

논란(원전을 옹호하는 입장은 다른 발전

해로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방식에 비해 원전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환경’은 인류의 이기심을 반성하고 다른

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이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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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원전을 반대하는 입장은 그와는 정반

에 대두되었다. 그만큼 역사가 짧고 갑론을

대의 이유를 들어 원전이 환경에 치명적이

박이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친환경

며 끝없이 비용을 들여야 하는 미래세대의

을 둘러싼 담론은 내 몸만 생각하는 이기

화근이라고 주장한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심이 아니라 공존의 지혜를 포함해야 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갈등 등이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은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한편으로는 많은 가정에서 친환경을 위해

것이므로 큰 목소리보다 조용하고 즐거운

플라스틱 제품들을 버리고 목재로 된 가

실천이어야 한다.

구, 도자기나 유리 식기들을 구입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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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멀쩡한 물건을 쓰레기로 버리고 소비

경제적이고 지혜로운 친환경 생활

를 늘리는 것이니 친환경이라기엔 무척 찜

그렇다면 진정한 친환경이란 무엇인가?

찜한 행태다. 환경에 대한 고민과 친환경

우리가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

이란 화두는 근대 물질문명 위주의 산업

활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 장기 불황으로

화, 현대의 초고속 성장 뒷면의 폐해 때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고에 허덕이는 요


즘, 비용이 많이 들어도 환경을 위해서는

화가 가속되고, 값싼 사료를 생산하는 과정

이렇게 해야 한다고 떠들어봐야 선뜻 따라

에서는 대량의 농약 살포, 유전자 조작 등

하기는 힘들다. 고로 경제적이면서 지혜롭

의 문제가,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는 엄청

고, 환경도 살리는, 그런 부분들부터 공유

난 CO2 배출 등의 문제가 함께 한다. 패스

하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다.

트 푸드, 소시지나 햄처럼 외국의 공장화된

먹는 것부터 살펴보면, 당장 유기농 제품만

축산업으로 생산된 수입육류의 소비를 줄

논할 것이 아니라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부

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매우 효과적

터 실천할 수 있다. 한국 축산농가들과 다

인 방법이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유기농이

르게 우리가 주로 소비하는 수입육류들은

환경오염도 막고, 환경도 살리는 방법이지

공장화된 농장에서 생산된다. 이런 공장식

만, 농민에게나 소비자에게 유기농은 당장

축산업은 동물들에게 비인도적일 뿐 아니

비용의 문제가 따른다. 고로 농민은 허용

라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가축을 기르

된 수준으로 화학 비료와 농약을 쓰도록 노

기 위해 숲을 없애는 과정에서 홍수, 사막

력하고, 소비자는 해외에서 선적되어 오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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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농약에 전 과일과 식품보다는 근거리의

를 닦거나 몸을 씻는 것도 거품이 잔뜩 이

국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환경을 살리는

는 계면활성제로 만든 제품 대신 천연재료

방법이다. 음료수는 물병을 휴대하면 소비

로 만든 제품에 도전해보자. 천연 글리세린

를 줄여 경제적이고, 환경부담, 재활용률이

으로 만든 비누는 피부막도 보호하고 보습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용기 쓰레기의 양

효과도 좋다. 치약은 장기적으로 잇몸을 자

도 줄일 수 있다.

극한다는 보고도 있다. 왕소금으로 닦아도

설거지를 할 때 기름이나 남은 음식 찌꺼

무척 개운한 것을 느낄 것이고, 알로에겔 등

기는 정화조로 연결되는 변기에 버리는 것

으로 만든 천연 치약은 잇몸 건강에도 좋다.

이 환경에 부담을 줄인다. 세제는 계면활성

의류에 있어 친환경은 오가닉 코튼을 논하

제가 든 기존 제품 대신 미생물 발효로 살

기 전에 패스트 패션을 따라가지 않는 것부

균효과까지 좋은 EM원액이나 베이킹 소다,

터 실천하자. 한두 철 입고 버리는 의류 소

알코올, 구연산, 소금, 식초 등을 이용하면

비는 아랄해를 사막으로 만들어버릴 정도

건강과 환경도 살리고, 비싸지도 않다. 이

로 환경에 극심한 피해를 입히며, 돈도 낭


인류 멸종이라는 충격적인 전제 조건으로 만들어진 필름이지 만, 그로 인해 인위적인 요소들이 사라진 지구는 불과 수천 년 만에 동식물의 낙원이 된다. 인류가 멸망함으로 자연이 다시 살 아나는 역설적인 이 작품의 결론은 지구 환경에 인류가 미치는 온갖 해로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환경’은 인류 의 이기심을 반성하고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이타심을 되새기게 만드는 단어다.

비다. 충동 구매를 줄이려면 옷장 정리를

정도의 옷감이면 쓸만한 양을 손수 만들 수

해 내가 주로 입는 옷과 샀지만 안 입는 옷

있으며, 만드는 동영상도 인터넷에 많이 올

을 구별하고, 그 이유(유행에 휩쓸렸지만

라있으니 도전해보자. 일회용 제품을 완전

내 체형이나 피부색에 맞지 않았다 등등)

히 안 쓸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면 생리대

를 분석해본다. 정 안 입는 옷은 깨끗이 세

를 병행해 쓰면 장기적으로 돈도 절약하고,

탁해서 기부하고, 옷을 살 때는 내게 꼭 필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일

요한지 분석한 메모를 다시 보며 세 번 이

수 있다.

상 고민해서 사는 습관을 들인다. 낡은 옷

생활 소도구와 주택 문제에서 친환경은 지

은 고쳐 입거나, 옷감을 활용해 가방이나

금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쉽사리 버리거나

생활소품을 만드는 것도 멋진 해결책이다.

바꾸지 않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다. 인

여성들은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 건강에도

테리어나 생활용품을 자주 바꾸면 그만큼

좋고,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

환경에 무리가 더해진다.

판매되는 완제품도 있으나 대략 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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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눔 의 전 통

경주 최부자집이 남긴 아름다운

전통

천국에서 초대장을 보내온 부자

베푼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동학이나 숱

경주 교동에 가면 경주향교 부근에 경

한 민란 때에도 다른 부잣집과는 달리 화를

주 최씨고택이 있다.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당하지 않은 이유는 이런 전통 때문이었다.

첫째로 존경받는 경주 최씨 가문이 지켜온

만석지기 최부자 가문을 칭할 때는 의병장이

곳이다. 1671년 삼남지방에 큰 흉년이 들었

었던 1대 최진립(1568~1636)에서 임시정부

을 때 최국선 씨가 “모든 이가 굶어 죽을 형

에 독립자금을 대다 일제에게 모진 고문을

편인데 나 혼자 재물을 갖고 있어 뭐하겠느

당한 최준(1884~1970)까지를 말한다. 무려

냐”며 800석이 들어간다는 곳간을 털어 마당

12대 400여 년 동안 이어진 최부자집의 저력

에 큰 솥을 걸고 죽을 쑤어 주린 이를 구제하

에는 부자로서 남보다 더 큰 사회적 책임과

였다는 일화는 지금도 알려져 있다. 최근 연

시대정신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던 그들의 가

구에 의하면 최부자집은 흉년 때마다 경상

훈이 있었다.

북도 인구의 10%에 이르는 사람에게 구휼을 40


[경주 최부자 가문에 내려오는 가훈]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당파싸움에 휩쓸리지 말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

원하라 (재물은 한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고, 골고루 흩뿌리면 거름이 된다)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가진 자로서 남의 고통을 이용하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정을 베풀어 적을 만들지 말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상부상조하라)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

게 하라 (검소한 생활을 배워라)

영원한 부자로 남은 경주 최부자집

본이 나라를 빼앗자 고민 끝에 안희제와 함

경주 최부자집의 파시조인 최진립은

께 백산상회를 운영하며 막대한 돈을 임시정

임진왜란이 나자 7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부에 독립자금으로 댄다. 나라를 빼앗겼는데

의병을 일으켜 끝까지 저항하다 목숨을 잃

돈이 무슨 소용이냐는 뜻이었다. 경주 최부

었다. 임진왜란 이후 경주 최부자집은 관개

자집이 부자의 막을 내린 것은 1947년 해방

시설을 개선하고, 새로운 농법인 이앙법을

이 되고 나서 최준이 대부분의 재산을 영남

실천해 황폐화된 땅과 사람을 살린다. 이후

대 설립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후손들

스스로 겸손하게 처신하고 부를 모으는 것

은 더 이상 부자는 아니지만 가문의 전통을

이상으로 잘 사용하여 가난한 이들과 공존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경주 최부자

하는 전통을 만든 경주 최씨 가문은 전국에

집과 관련된 것으로는 영남대학교, 경주법주,

서도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다.

한식당 요석궁, 백산상회 등이 있다.

이후 부자로서 마지막 종손이었던 최준은 일 41


O F F S TA G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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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현

“해품달(해를 품은 달) 결론이 뭐야?” 종영 직전까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궁금증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결말’로 모아졌다. 매회 방송될 때마다 여러 화제를 낳은 사극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40%를 넘기며 브라운관을 장악했고, 그 인기의 중심에는 김수현이 있었다.

천진함과 고뇌가

히 관심이 많은 철딱서니 없는 수영 부원 역할이었다. 그렇게 TV에 등

공존하는

장한 김수현에게 인기라는 것을 실

아우라

감하게 한 것은 드라마 ‘드림하이’

김수현의 프로필은 짧다. 대부분의

를 찍을 때였다. 쟁쟁한 아이돌 스

사람들은 드라마 ‘드림하이’의 송삼

타들 틈에 그가 맡은 배역은 경상

동, ‘해를 품은 달’의 이훤으로 그

도 사투리를 쓰는 송삼동이라는 인

를 기억할 것이다. 고독한 음악 천

물이었다. 경상도 시골에서 상경한

재 송삼동 배역은 김수현에게 KBS

음악 천재 역을 맡기 위해 김수현은

연기대상의 인기상과 신인상을 안

부산, 대구, 김해 사투리(같은 경상

겨 주었다. 그가 처음 연기를 시작

도지만 사투리가 미묘하게 서로 다

한 것은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병약

르다)를 모두 익히며 연습할 정도로

하고 잔병치레가 많은 아들을 걱정

애를 썼다.

한 어머니의 권유로 연극을 시작하

짧은 연기 인생이지만 김수현은 같

게 됐다. 아직도 연극 무대에서 처

이 작업한 PD나 감독들로부터 유난

음 들었던 박수소리를 잊지 못한다.

히 사랑을 받았다. 캐스팅 운도 남

연극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소심했던

달리 좋았다. 그건 남다른 노래 실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그러다 우연

력과 매력적인 목소리, 어린아이 같

히 시트콤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에

으면서도 어딘지 고뇌가 느껴지는

추리닝 차림으로 갔다가 ‘김치 치즈

묘한 인상 때문이기도 했다. 쉽게

스마일’에 캐스팅됐다. 외모에 유난

풀리지 않는 매력은 볼수록 빠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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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기 인생이지만 김수현은 같이 작업한 PD나 감독들로부터 유난히 사랑을 받았다. 캐스팅 운도 남달리 좋았다. 그건 남다른 노래 실력과 매력적인 목소리,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어딘지 고뇌가 느껴지 는 묘한 인상 때문이기도 했다. 쉽게 풀리지 않는 매력은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지만 촬영

검색어에 오르는 요즈음의 갑작스러

장에서는 갖은 재롱을 떨어 분위기

운 인기에 우쭐해질 수도 있건만 정

를 부드럽게 만들다가 카메라 앞에

작 본인은 인기의 원인을 “훤이 갖고

서는 순간적인 몰입을 보이고(‘해

있는 매력이 인간 김수현이 가진 면

품달’ 김도훈 PD), 배역을 소화하

보다 더 크다”며 담담하다. 좋은 배

기 위해 배역의 출신 지역을 찾아가

역과 함께 인기의 또 다른 공을 함께

사투리를 배우고(‘드림하이’ 이응복

일한 스태프들에게 돌리는 걸 보면,

PD), 나이에 비해 연기 폭도 넓고

많은 누나들이 그를 ‘도무지 사랑하

감정선을 잘 잡는 완숙한 배우로서

지 않고는 못 배길 남자’로 인정한

의 면(‘자이언트’ 유인식 PD) 등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의 인기가 단순히 운이 아님을 말

알려졌다시피 중학생 때부터 심장질

해준다.

환을 앓았고, 그래서 더 소심했으며, 딱히 자신이 잘생겼다거나 하는 기

무대 위에서

분을 느낀 적도 없었던 어린 김수현

행복을

은 무대에 올라 새로운 삶을 배웠다.

배우다

스스로를 항상 재수 없는 사람으로,

사극 ‘해를 품은 달’의 왕 이훤 연기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이 당연하고,

로 전국의 여성들에게 ‘김수현’이라

애정결핍에 시달리며, 습관적으로

는 세 글자를 또렷이 각인시킨 김수

늘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며

현. 많은 시청자들에게 “정말 잘 컸

살아온 애늙은이 고등학생은 무대에

다!”는 감탄을 들으며 시청률 고공

서 처음 관객의 박수소리를 듣고 환

행진을 이끌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희를 느꼈고, 우울했던 시절을 날려

왕이면서 한편 이루어지지 못한 사

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예감한다.

랑을 가슴에 간직한 순애보의 주인

앞으로도 김수현은 또 다른 ‘누군가’

공 이훤, 시청자들은 “김수현이 이

가 되어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누

훤이라 너무 다행이다”라며 김수현

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과 이훤을 동일시했다. 연일 실시간

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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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의 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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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주인공처럼 살았던 배우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영화 ‘미스 포터’를 보았는가? 19세기 영국, 산업화가 한 창이던 와중에도 여성의 사회 진출은 용납되지 않던 시절 풍부한 상상력과 씩씩함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지켜간 포터(르네 젤위거 분)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베아트릭스 포터 자료 _ 베아트릭스 포터 갤러리

피터 래빗의 친구

다. 둘은 순수한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만든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를 소재로 만든

동화책은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으며 성

영화 ‘미스 포터’는 다시 찾아볼만한 영화

공하게 되지만, 신분 차이를 이유로 두 사람

다. 당시로는 과년한 나이, 좋은 집안으로

의 사랑은 부모의 반대에 부딪힌다.

시집가라는 부모의 잔소리에도 꿋꿋이 버

10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30개

티며 좋아하는 동물들을 그리는 포터는 마

언어로 번역된 동화 <피터 래빗>의 작가 베

침내 자신만의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한다.

아트릭스 포터의 삶을 그린 영화 ‘미스 포

당시만 해도 여성이 책을 낸다는 것은 가문

터’는 우리에게 친숙한 피터 래빗이 어떻

의 수치가 될 정도로 여성의 사회활동은 금

게 탄생되었는가와 그것을 그린 작가의 너

기시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용감한 포터는

무나 아름다웠던 삶을 잘 담아낸 수작이다.

원고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간다. 그곳

19세기 런던 교외에서 자란 베아트릭스 포

에서 포터는 자신의 작품을 인정한 첫 번째

터는 유달리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

애독자 노만 워른(이완 맥그리거)과 만난

였다. 어릴 때부터 토끼, 개구리, 도마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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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동물을 키우며 관찰하던 꼬마는 뛰어

레이크 디스트릭(Lake District)은 실제 베

난 상상력으로 동물 친구들과 놀고 그들만

아트릭스 포터가 살았던 곳으로 지금도 동

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백 년 전 포터의

화 속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동화 <피

친구들이었던 장난끼 많은 토끼 피터 래빗,

터 래빗>은 그녀의 상상력과 재능으로 탄생

단순하고 착한 오리 제이마 퍼들덕, 수수께

한 작품이지만, 그녀의 삶은 동화 속 주인공

끼 내는 것을 좋아하고 올빼미 할아버지에

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살

게 꼬리를 잘렸지만 여전히 명랑한 다람쥐

아가는 땅과 자연, 동물들을 사랑했고, 그들

넛킨, 머릿수건 밖으로 뾰족한 가시가 튀어

을 평생 지켰다. 동화 외에도 베아트릭스 포

나온 마음 착한 고슴도치 티기 윙클은 지금

터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관련어는 ‘내셔널

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

트러스트’ 운동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자연

이다. 연한 수채화로 표현한 그녀의 그림에

보호와 사적 보존을 위한 민간단체인 내셔

는 자연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하다.

널 트러스트는 시민들의 모금이나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과 문화자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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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의 배경, 레이크 디스트릭

확보해 시민 주도로 영구히 보전하는 시민

영화의 배경이자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환경운동이다. 그녀는 개발업자들로부터 자


10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30개 언어로 번역된 동화 <피터 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을 그린 영화 ‘미스 포터’는 우리에 게 친숙한 피터 래빗이 어떻게 탄생되었는가와 그것을 그린 작가의 너 무나 아름다웠던 삶을 잘 담아낸 수작이다. 19세기 런던 교외에서 자란 베아트릭스 포터는 유달리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였다. 어릴 때 부터 토끼, 개구리, 도마뱀 등 온갖 동물을 키우며 관찰하던 꼬마는 뛰 어난 상상력으로 동물 친구들과 놀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신이 사랑하는 레이크 디스트릭을 지키기 위해 동화책으로 번 인세를 쏟아 부어 그 지역을 사들였고, 그곳을 내셔널 트러스트 에 증여해 아름다운 환경을 영원히 지켰다. 지금도 그곳을 찾아가면 <피터 래빗>의 책 속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의 집과 나무, 꽃을 볼 수 있는 것은 그런 포터와 내셔널 트러 스트의 노력 덕분이다. 레이크 디스트릭에 가면 그녀가 살았던 힐탑과 멀지 않은 혹스 헤드에 베아트릭스 포터 갤러리가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강화군 매화마름 군락지, 미술사학자인 최순우 고 택, 동강 제장마을 등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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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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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55 신차 리포트 디자인은 더욱 날렵해지고, 실내는 넓어진 2012 BMW 3 시리즈, 안정감과 연비까지 개선하니, 마이애니카와 정말 잘 어울리는데? p.56~59 CAR-TOON 주행 중 갑자기 운전석이 취침 모드? 놀라서 핸들을 놓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 초보는 괴로워!

p.60~61 내가 만드는 마이애니카 물적사고? 자기부담금? 남들따라서 가입은 했는데, 뭔지 모르시겠다구요? 알쏭달쏭한 보험용어를 마이애니카에서 풀어드릴께요 p.62~63 탐나는도다 땅 한 뼘 없어도, 흙 한 줌 없어도, 지을 수 있는 농사가 있다. 책상 위에서 시작하는 텃밭 가꾸기. 도시에서 느끼는 경작의 즐거움.

그 속의 마이 애니카!

p.64~65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사고는 예방이 최고,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이 들려주는 사항을 꼼꼼히 챙겨보세요. p.66 공감 캠페인 소중한 내 차, 보험 갱신 20일 전 미리미리 자동차보험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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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리포트

2012 BMW 3 시리즈 BMW 3 시리즈는 BMW가 추구하는 스포츠 세단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모델이다. 역동적인 주행, 날렵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은 BMW 3 시리즈의 6세대 모델이 최근 공개됐다. BMW 3 시리즈는 최근까지 도 세계시장에서 팔린 전체 BMW 브랜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BMW의 대표 상품이다.

날렵한 디자인, 넓어진 실내 올해 출시된 BMW 3 시리즈 6세대 모델은 320d,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D), 포츠, 모던, 럭셔리, 총 5개 라인업이다. 이중 320d의 첫인상은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디자인으로 BMW만의 역동성이 느껴 진다. 특히 헤드라이트와 그릴이 이어진 디자인은 향후 BMW의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뒷모 습은 윗급인 5시리즈와 닮은꼴이다. 과감할 만큼 커진 차체는 기존보다 전장이 93mm 길어졌으며 축간거리 가 50mm 늘어났다. 덕분에 뒷좌석 무릎 공간은 15mm, 헤드룸은 8mm 넓어져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 역시 20ℓ 커진 480ℓ이다. 실내에 앉아보니 5시리즈를 위협할 정도로 넉넉하다.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깔끔하게 마무리된 내장재 등 감성 품질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편의사 양으로는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12GB 하드 드라이브가 내장된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USB 오디 오 인터페이스와 음성 인식기능, 블루투스, 한글 K 내비게이션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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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올해 결혼 3주년을 맞은 김이훤 씨는 여전히 아침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 는 로맨티스트. 그런 그가 아내 몰래 2012 BMW 3를 구입한 것은 아내에게 서프

더욱 새로워진 2012 BMW 3에는 스마트한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제격!

라이즈 선물을 하기 위해서였다. 첫 시동을 거는 날은 아내의 생일인 토요일, 빨간 장미 가득한 새 차에 아내를 태워 주말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보험은? 아내처럼 스 마트한 마이애니카!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가입 완료. 왜 마이애니카냐고? 사랑하 는 아내와 함께 탈 거니까!!

보험료 산출기준 : 83년생 남성,부부한정, 5년이상 6년미만, 사고없음으로 보험료는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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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8.

정말 웃겼지만 하마터면 사고 날 뻔한 추억 -이 만화는 2011년 12월 이벤트 우수작 중 5화 ID(나른하닷)님의 초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작가 _ 최미선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www.myhouse.com, misunca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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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초보

초보를 탈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네이버 카페[I am 초보]를 소개합니다.

- 초보들의 애환 & 고수들의 노하우! - 서로 돕고 격려하는 건전한 커뮤니티!! - 이벤트, 만화 등 차별적인 컨텐츠!!! ✽2012년에도 계속될 다양한 이벤트와 컨텐츠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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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회원님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엮어 매주 연재하고 있습니다.


•주말엔, 이 영화 어때요?

해로

감사합니다. 평생 함께 해줘서…. 아름다운 황혼의 사랑을 다루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대를 사랑합 니다>에 이어 평범한 노부부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해로>가 관객 곁으로 다가왔다. 40여 년이 넘게 정으로 함께 살아온 노부부 민호(주 현)와 희정(예수정). 항상 곁에 있어 왔기에 소중함을 모른 채 무덤덤하

감독 \ 최종태

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들에게 죽음의 위기가 닥친다. 그 후 오랜 세

출연 \ 주현, 예수정

월을 같이 하면서 소홀했었던 크리스마스 선물과 꽃 선물 등, 아내가 좋

개봉일 \ 2012. 3.22

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민호와 남편의 건강이 걱정돼 더 욱 지극정성으로 남편을 돌보는 아내 희정. 두 사람은 막을 수 없는 이별 을 앞에 두고 함께 살면서 잊고 지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되찾게 된다. 생애 마지막에 다시 찾은 사랑으로 죽음도 초월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스 크린을 수놓는다.

전 세계를 울린 원작소설의 감동적인 스토리 영화 <해로>는 핀란드 소설의 정수로 꼽히는 소설 타우노 일리루시의 ‘Hand in hand’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Hand in hand’는 노년 이 된 작가가 쓴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마지막 이별을 앞에 둔 한 노부부 의 마지막 사랑을 다뤘다. ‘Hand in hand’는 죽음과 사랑에 관한 소재 를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 전세계 독자들을 울렸다. 국 내에서도 ‘지상에서의 마지막 동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 는 제목으로 발행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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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니 애 이 마 는 드 만 가 내

보험용어 쉽게 이해하세요!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 과 자기부담금 자기차량손해의 자기부담금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은 자차손해의 자기부담금 제도가 “정률제”로 변경되면서 생긴 용어입니다. - 기존 정액제 자차 손해 자기부담금 부담방식이 폐지되고, 정률제 방식으로 변경 - 사고 발생 시 자차손해액의 20%를 정률로 부담(최저 자기부담금은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에 따라 달라짐) - 단 최고 자기부담금은 50만원으로 함

자차손해의 “정률제 자기부담금”부터 먼저 알아볼까요? ① 사고가 발생하면 피보험자가 차량 손해액의 20%를 본인이 부담합니다.

사고예시

자기부담금(20%)

100만원의 자차사고 발생

20만원

② 단, 최고 한도액은 50만원으로 합니다. 즉, 대형사고가 나더라도 50만원 이상 부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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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예시

자기부담금(20%)

최고 자기부담금 한도

최종 자기부담금

1,000만원의 자차사고

200만원

50만원

50만원


③ 그러나 작은 사고가 나더라도 최소한의 자기부담금은 부담하셔야 합니다. (최소한의 자기부담금 = 최저 자기부담금) 이 금액은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아래 표 참조)

사고예시

자기부담금(20%)

최고 자기부담금 한도

최종 자기부담금

4만원

5만원

5만원

20만원의 자차사고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에 따라 갱신보험료 할증도 결정됩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이 서로 다른 A씨와 B씨의 보험료 할증여부 사례 비교]

구분

A씨의 경우

B씨의 경우

보험가입 시 선택한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

50만원

100만원

자기차량손해 사고 예시

100만원의 사고 발생

자기부담금

20만원

지급보험금

80만원

갱신 시 보험료 할증여부

할증됨 할증 안 됨 (지급보험금 > 물적사고 할증금액) (지급보험금 < 물적사고 할증금액)

*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 이하의 사고라도 3년간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보험료가 할증됩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의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을 50만원으로 선택하시면 과거 정액제에서 5만원의 자기부담금을 선택하시는 것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사고의 확률이 낮은 운전자는 금액을 낮게 설정하시고,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높은 운전자는 금액을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의 선택에 따른 영향도 비교] 금액을 높게 설정 할 수록 ↑

금액을 낮게 설정 할 수록 ↓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 자차 손해보험료

내려가는 경향

올라가는 경향

대물담보의 보험료

올라가는 경향

내려가는 경향

자차 손해 발생 시 최저 자기부담금

커짐

작아짐

다음 년도 갱신 시 할증여부

할증가능성이 작아짐

할증가능성이 커짐

더욱 자세한 사항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마이애니카 무한지식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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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집으로 들어온 텃밭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는 것보다 잘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거나, 지구 온 난화로 식목일이 앞당겨져야 한다는 등 의견이 많다. 자연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데, 제대로 실천하자 니 형편도 안 되고 조금은 머리도 아프다. 그렇다면 올해 식목일에는 나만의 텃밭을 가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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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한 뼘, 흙 한 줌 없이도 텃밭은 가능하다 _____________ 텃밭의 의미는 집터에 딸리거 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뜻한다. 하지만 대부분 아파트나 마당 한 뼘 없는 연립주택에서 살아가는 도시 인들에게 텃밭은 고작하고 신발에 흙 묻힐 일도 별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는 이르다. 주말농장 을 할 형편이 안 되면 베란다나 옥상, 그도 없으면 내 책상 위에 텃밭을 가꿀 수 있다. 큰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식물을 보며 심리적인 치유, 생계비 절약, 조금은 환경에도 도움 되는 일이다. 먼저 집안 텃밭에 가꿀 수 있는 작물로는 상추, 배추, 미나리, 파, 허브류, 래디쉬, 참나물, 열무, 실파, 쑥갓, 고추, 파프리 카, 방울 토마토 등 다양하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면 콩나물, 숙주나물, 새싹 채소 등 수경재배 를 시도해볼 만하다. 이외에도 수경재배는 배양액을 활용하면 거의 대부분의 텃밭 작물을 키울 수 있다. 인터넷에 텃밭이나 수경재배라는 검색어로 찾으면 모종과 재배 도구들 파는 여러 업체가 검색되어 나온 다. 우리네 토종종자를 보급하고 연구하는 흙살림, 귀농운동본부 등의 단체에서도 도심 속 텃밭 가꾸기 에 대한 교육과 모종 보급을 하고 있다.

시작은 가볍게 _____________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수경재배로 며칠이면 거 둬 먹을 수 있는 새싹 채소나 콩나물류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무, 청경채, 치커리, 비타 민채, 브로콜리, 적양배추, 메밀, 알팔파, 겨자, 유채, 배추 등의 어린 싹을 일컬어 새싹 채소라고 하는 데, 어린 새순에는 다른 시기보다 더 많은 영양이 들어 있고, 물을 갈아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누구나 쉽 게 키울 수 있으며, 비빔밥, 샐러드 등에 넣으면 일상적으로 먹는 야채라 보람도 크다. 씨앗 크기에 맞 는 작은 구멍이 뚫린 채에 씨앗을 얹고 물을 뿌리는 가정용 재배기는 탁상에 놓아도 될 정도의 크기다. 이렇게 도시농부로 재미를 먼저 붙이고 나서 자신이 관심 있는 쪽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텃밭 가꾸기 의 순조로운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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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달 의 방 예 고 사 통 교

교통사고 예방,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열 일곱 번째

Q. 음식점 주차장에서 키를 맡기고 차를 새워뒀는데 도난을 당했을 경우 보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A. 음식점 주차장에 키를 맡기고 차를 세웠는데 도난 당했을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음식점 주인에게 있습니다. 상법 제152조에 의하면 공중접객업자(극장, 여관, 음식점 등)는 고객으로부터 보관 의뢰받은 물건의 분실 또는 훼손에 대해 보관에 관하여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아니하였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직접 차량 키를 건넨 차주의 과실도 있지 않으냐고요? 음식점 주차관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량 키를 준 것이므로 차주는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음식점 주변의 공영 또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한 경우라면 특정화된 책임자가 없기 때문에 주차장 측에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단, 주차장법에서 정하는 주의 의무를 위반했을 시에는 책임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을 시 대처 요령도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에 놓아둔 차량에 파손 사고가 발생한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주차장에서 발생된 사고임을 입증하는 증거입니다. 먼저 사고 시 입증 가능한 자료들을 수집한 후 주차장 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거나, 사고 즉시 주차장 측에 사실을 알려 현장보존을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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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열 여덟 번째

Q. 고속 주행할 경우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A. 항력은 공기저항이라고도 하며, 평탄한 도로를 정상 주행하는 자동차에 가해지는 주행 저항은 주로 바퀴와 노면 사이의 구름저항과 공기저항입니다. 항력은 속도의 2승에 비례하므로 고속이 될수록 주행저항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며,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으면 고속주행에서 연료 소비율 향상 및 최고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은 외부저항과 내부저항으로 구분되며, 외부저항은 차체의 형상과 관계되는 것으로 돌기나 부가물에 의한 영향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내부저항은 엔진 냉각을 요하는 통풍저항과 브레이크 등의 부품 냉각에 필요한 통풍저항으로 구분됩니다. 저감 대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차체 앞부분: 에어댐 설치 등으로 공기저항을 줄임 - 차체 뒷부분: 리어 스포일러 장착 - 엔진 냉각풍: 차체 후면에 배출하여 후면 부압 완화 - 차체 외부 부가물: 몰딩, 미러, 머드 가이드를 공기저항이 줄도록 설계 - 롤링 모멘트를 줄이기 위해 ECS(전자제어현가장치)를 적용함

나를 위한 안전운전! 이웃사랑 양보운전! 가족 위한 행복운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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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캠페인

내 자동차보험 갱신 20일 전 꼭 챙기기 바쁜 일상 속에 무심코 자동차보험 갱신일을 지나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다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삼성화재 마이애니카는 갱신 가입을 미리 챙기시는 꼼꼼한 고객님께 영화예매권, 스타벅스 음료권 총 2,000매를 추첨을 통해 매월 드립니다.

Yes24 영화예매권 2매 (전국 모든 영화관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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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안내 대상 :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갱신대상 고객님 당첨자 발표 : 익월 15일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 공지 * 더 자세한 사항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 이벤트 공고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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