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06 길 위에서
섬진강변 느티나무, 정겨운 구담마을 42 OFF STAGE
이제훈 54 신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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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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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낯선 길에는?
06
길 위에서
섬진강변 느티나무, 정겨운 구담마을 ON 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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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왈리축제 + 2012 미국 세마쇼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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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 필요한 동화 06
인스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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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
따뜻한 거리에는?
SPECIAL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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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당신에게 33
나눔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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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에 담긴 나눔의 전통 OFF STAGE
42
이제훈 이 달의 인물
50
황순원 40
-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그 속의 애니카 다이렉트!
54
신차 리포트
K3
-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CAR-TOON 에피소드 33
123, 1306호
초보운전이 부른 엄청난 오해!
56
- 편집인 김현식 - 기획 . 편집 . 디자인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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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웹 02.2025.8362 - 인쇄인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탐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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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위한 소품들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시리즈
어린이의 차량 탑승시 안전수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공감 캠페인
아름다운 우리말 바르게 쓰기
01. p.06~13 길 위에서 섬진강변에 자리한 구담마을,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드리워지는 마을에 차분한 단풍이 짙게 들었다.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 정자가 정겨운 구담마을을 찾았다. p.14~21 ON FLIGHT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축제, 2012 SEMA 오토쇼와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열리는 힌두교 최대의 축제 디왈리축제를 소개한다.
p.22~27 책 속으로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권정생 선생의 동화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p.28~33 인스피레이션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를 위한 플랫폼을 모색하자는 의미로 주제를 ‘라운드테이블’로 정했다. 11월 11일 폐막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낯선 길 에는?
06
섬진강변
길 위 에 서
•
느티나무, 정겨운 구담마을
섬진강변에 자리한 구담마을은 봄이면 진한 매화향기로 감싸 안기고,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드리워지는 그런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 이파리가 차분하게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가을 구담마을을 찾았다. 사진 _ 변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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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01. 섬진강 굽이 도는 구담마을의 가을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이기도 한 전북 임실군 덕치면 구담마을은 마을에서 바로 섬진강이 내려다보 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섬진강변 억새와 버드나무, 정겨운 징검다리,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 오래된 흙집 이 기억 속 고향의 풍경 그대로인 마을이다. 영화에서 아이들이 창희를 묻은 느티나무 언덕에서 구 비치는 섬진강을 내려다보면 그 잔잔한 아름다움에 마 까지 평화로워진다. 섬진강 500리 상류 끝자락에 위치 한 구담마을은 철마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10
전북 진안군 백운면의 작은 샘에서 시작되는 섬진강은 남도 오백리 3개 도와 12개 군을 휘돈다. 진안의 골짜기를 감고 돌아 나온 섬진강은 임실, 이곳 구담마을을 지나 운암면과 강진면 옥정리를 거쳐 광양만으로 들어간다.
찾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
시작되는 섬진강은 남도 오백리 3개 도와 12개 군을 휘
주고 있다. 느티나무 정자에는 ‘구
돈다. 진안의 골짜기를 감고 돌아 나온 섬진강은 임실,
담정’과 ‘안담울정’이라는 두 개의
이곳 구담마을을 지나 운암면과 강진면 옥정리를 흐르
현판이 달렸다. 마을 본래 이름은
다 옥정호에서 한숨을 쉬며 회문산 줄기에서 흐른 물
안담울인데 마을 앞 섬진강에 자라
과 합쳐져 순창, 남원, 곡성을 휘감고, 그곳에서 다시 보
가 많이 산다 하여 구담(龜潭)이라
성강 물과 합쳐져 지리산 맑은 물과 어울려 하동포구를
는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고, 마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앞 강줄기에 아홉 군데의 소(沼)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불렀다는 두 가
02.
지 설이 있다.
작고 소박하지만 정겨운 그곳
전북 진안군 백운면의 작은 샘에서
구담마을에 사람이 모여 살게 된 것은 17세기 숙종 때 11
해주 오씨가 이곳에 촌락을 이루면서라 알려져 있다. 전 형적인 강촌마을인 이곳은 현재 20여 가구만이 살고 있 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섬진강변과 산자락 사이에 들 어앉은 곳이라 밭과 과수원이 많다. 마을 특산물로는 매 실과 매실 가공식품, 산야초 효소, 땅두릅, 취나물, 고추, 벌꿀 등이 있다. 이처럼 작은 마을이지만 생태테마마을 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산책로와 탐방로가 잘 가꾸어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을 따라 놓인 370여 미터의 소나무 탐방로와 섬 진강 풍경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군락은 나무 데크가 놓 여 있어 걷기도 편하다. 비탈길을 가득 수놓은 매실나 12
마을이지만 생태테마마을 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산책로와 탐방로가 잘 가꾸어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을 따라 놓인 370여 미터의 소나무 탐방로와 섬진강 풍경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군락은 나무 데크가 놓여 있어 걷기도 편하다.
무들은 봄이면 하얀 꽃을 피우고,
들은 산야초 약방놀이, 영화 속 주인공 되어보기, 목공
굽이굽이 섬진강 따라 걷는 길은
예, 소망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을, 어른들은 산야초 효
더없이 잔잔하다. 이곳은 김용택 시
소 만들기, 매실 담그기, 곶감 만들기와 같은 체험을 하
인의 시 ‘섬진강’이 쓰여진 곳이기
며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 체험 프로그램은 당일형과
도 하다.
체류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마을 안 체험관과 민박이
작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심심할 일
있어 숙박 염려도 없다.
은 없다. 자연 속을 산책하고, 감이 나 밤을 따고, 개울에서는 징검다리 에 앉아 물고기를 보고, 다슬기를 잡노라면 도시에서 찾지 못하는 행 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구담마을 주소 : 전북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 구담마을 문의 : 063-644-9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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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ALI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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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FLIGHT 01
•
인도 디왈리축제 |기간| 2012. 11.13 - 11.17 |장소| 인도 아마다바드
빛의 축제 디왈리는 인도의 국가공휴일로서 인근 국가인 네팔, 스리랑 카, 그리고 인도인들이 사는 나라들 (혹은 인디아타운이 형성되어 있 는 곳들) 즉,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피지에서도 화려하게 진 행된다. 디왈리축제는 인도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축제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 동안 인도 사람들은 새 옷을 입고 달콤한 과자를 친구 들, 가족들과 나누어 먹으며, 거리와 집안 곳곳을 밝은 등으로 장식한 다. 디왈리축제가 도시에서 신을 맞이하는 축제라면, 보름 뒤에 바라나 시에서 열리는 데오 디왈리축제는 갠지스 강가에서 떠나는 신을 배웅 하는 축제다.
인도인이 사랑하는 빛의 축제 빛의 축제인 디왈리는 흰두교 달력의 크리쉬나 차투르다시의 달인 칼틱 에 열린다. 디왈리축제는 호리와 더세라에 이어 전인도가 기념하는 3개 의 중요한 축제 중 하나다. 디왈리축제의 신화적인 배경은 다양하다. 첫 째는 라마가 악마를 물리치고 난 후 아요디아로 돌아올 때 아요디아 사 람들이 불과 등으로 맞이한 것이고, 둘째는 나락카수라는 악마가 부린 다반의 모든 시골 처녀들을 납치해 이에 분노한 크리쉬나 신이 나락카 수를 죽여 처녀들을 구출한 것을 기념한 것, 셋째는 부와 지혜의 여신인 락시미 여신이 이 날 각 가정을 방문해 축복을 내려주는데, 락시미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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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ALI FESTIVAL
16
이 더럽고 어두운 곳을 싫어해 사람들이 새옷을 입고 깨끗하고 밝게 집 안을 꾸미는 데 유래를 두고 있다.
국경과 종교를 넘어서는 세계인의 축제 디왈리축제는 인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축제이자,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술렁이는 전세계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축제기간이 되면 인 도인들은 온 가족이 모여서 전통음식과 전통놀이를 하며 다 함께 축제 를 즐긴다. 5일 동안 이어지는 이 축제는 힌두교뿐만 아니라 자인교, 시 크교도 사람들도 축제에 참여하는데 각 종교마다 축제를 즐기는 목적은 틀리다. 자인교에게 있어 디왈리 축제는 인간의 일생인 죽음과 환생, 이 굴레를 벗어나는 해탈을 상징하는 ‘목샤’ 를 얻기 위한 과정이며, 시크교 에게는 6대 시크교주인(구루) 하고빈드가 감옥에서 풀려났던 기간이 디 왈리였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구에서 금을 2번 째로 많이 소비하는 인도인들이 특히 디왈리 축제기간 금을 많이 사들 여 이 기간이 되면 금값이 요동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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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SHOW 2 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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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FLIGHT 02
•
2012 미국 세마쇼 |기간| 2012. 10.30 -11.02 |장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컨벤션센터
세마쇼로도 불리는 SEMA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모터 스포츠를 사랑하 는 이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세계3대 모터쇼도 세마쇼 앞에서는 초라해진다. 세마국제모터쇼는 1963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대회 명칭 인 세마(SEMA)는 ‘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 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매년 10월 말부터 11월에 열리는 이 행사에 는 100여 개 국가에서 온 10만여 명의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 고 하루에 수십 개의 이벤트 및 세미나, 시연회를 진행한다. 행사장 밖 에는 1000대에 가까운 프로젝트카가 전시된다.
SEMA,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의 천국 세마 1회 대회는 1963년 소규모 제조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모임을 만 들면서 개최했는데, 처음에는 모임 참가자들의 업종 특성에 따라 대회 명칭을 ‘Speed Equipment Manufacturers Association’의 머리글 자에서 취하여 만들었다. 초기에는 주최 측은 모터스포츠의 부품 기준을 일원화하고, 실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갈수록 조직이 커져 자동차회사, 유통업체, 도소매업자, 하청업체, 홍보회사까지 참여하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매년 100여 개 국가에서 온 10만여 명의 자동차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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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SHOW 2 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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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찾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동차 축제이기도 하다. 2000개 이 상의 참가업체에서 하루에 수십 개의 이벤트 및 세미나, 시연회를 실시 한다. 세마쇼는 컨벤션센터보다 밖에서 진행되는 라이브쇼가 더 흥미진 진하다. 행사장 밖에는 거의 1000대의 프로젝트카가 전시된다. 행사장 앞마당은 햄버거와 바비큐업체들이 포진해 종일 고기 굽는 냄새가 물씬 하다. 전시회는 차종과 부품 종류에 따라 12개 섹션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 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모터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세마 쇼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일반 모터쇼와 달리 튜닝카들이 많이 전시 되기 때문에 행사장 안은 그 성능을 확인하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 다. 자동차 튜닝으로 한 해 약 2,000억 달러의 돈을 쓰는 미국에서 열리 는 쇼인 만큼 기발한 튜닝카, 프로젝트카 외에도 자동차 튜닝에 관한 모 든 전문 장비와 서비스가 한자리에 모인다. 세계3대 모터쇼도 세마쇼 앞 에서는 초라해진다. 세마쇼는 그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자동차와 비 즈니스,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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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으 로
•
어른에게 필요한 동화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권정생 선생의 동화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삶에 지친 어른들에 게도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가득한 권정생 선생의 대표작 <비나리 달이네 집>과 단편동화집 <짱구네 고추밭 대소동> 등 권정생 선생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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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다 아름다운 글 ⇢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널리 알려진 <강 아지똥>은 권정생 선생이 죽을 지경의 병과 가난 속에서 허덕이던 젊은 날 쓰신 책이다. 비 오는 날 처마 밑에서 비에 녹아 내리는 강아지똥의 모
* 권정생 글 / 정승각 그림 길벗 어린이
습에서 자신의 처지를 발견한 권정생 선생은 눈 물을 흘리며 이 글을 썼다 한다.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보더니 강아지똥 곁에 내려앉아 콕콕 쪼면서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면서 날아가 버렸어요. “뭐야! 내가 똥이라고? 더럽다고?” 강아지똥은 화도 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왔어요.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강아지똥은 쓸쓸하게 혼자서 중얼거렸어요. (강아지똥 中에서)
*
권정생 선생은 일제 식민지와 전쟁 와중에 제대 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부터 가게 점원, 나무장수 등의 일을 하며 객지를 떠돌아 야 했다. 이런 가난은 그에게 결핵과 늑막염 등
권정생 글 / 김동성 그림 낮은산
평생을 따라다닌 지병을 안겼다. 훗날 권정생의 글이 점차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면서 그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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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를 받게 되었지만, 그 는 죽는 날까지 혼자 누워도 빼곡한 작은 오두막에서 가 진 것 없이 강아지 한 마리 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2007 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 어 세상을 떠날 때, 고스란히 모아뒀던 자신의 인세를 북 한과 분쟁 지역의 어린이들 을 위해 써달라는 유언을 남 겼다. 사람들이 그를 오두막 의 성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평생 무소유의 삶을 걸어가 면서 아이들과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강아지나 토끼나 산에 사는 노루나 늑대 나 호랑이나 모든 짐승들은 사람들이 벌이는 그 무시무시한 전쟁 같은 건 절대 하 지 않잖아요. 총칼도 안 만들고, 핵폭탄도 안 만들고, 거짓말도 안 하고, 화도 안 내 고, 몰래 카메라가 없어도 도둑질도 안 하고, 술 주정뱅이도 없고, 가짜 참기름도 안 만들고. 덫을 놓아 약한 짐승도 안 잡고, 쓰레기도 안 버리고---“ (비나리 달이네 집 中에서) 흰둥이가 눈 강아지똥이 더럽다는 구박을 받으면서도 예쁜 민들레로 피어난 이야 기가 <강아지똥>이라면, 비나리 마을의 세 발 강아지 달이가 세상에는 왜 이리 무 섭고 아픈 일이 많으냐고 아빠 신부님에게 묻는 이야기가 <비나리 달이네 집>이다. 비나리 마을에 농사짓는 아빠 신부님과 함께 살아가는 하얗고 조그만 강아지 달이 는 다리가 세 개다. 사람들은 믿지 않지만, 아빠 신부님은 달이와 함께 집 앞 개울 가 언덕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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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사람 다리가 몇 갠지 아니?’ ‘두 개.’ ‘개 다리는 몇 개?’ ‘네 개.’ ‘그럼 달이 다리는?’ ‘세 개.’ ‘에구, 달이는 사람도 짐승도 아닌 도깨비구나. 아니면 무시무시한 괴물이고.’ ‘아니야, 달이는 그냥 달이야.’ (비나리 달이네 집 中에서)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책 ⇢ “거짓말을 만들어 진짜인 것처럼 들려주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저절로 거짓말을 배우게 됩 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하 지만 참말을 전해 줘야 한답니다. 아무리 재미있 는 이야기일지라도 거기 거짓이 들어 있으면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읽지 않고 듣지 않
*
은 것만 못합니다. 더욱이 아직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거짓된 말로 이야기를 들 려주면 어린이는 거짓말인 줄도 모르고 그것을 믿어 버린답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일
권정생 글/ 김병호 그림 웅진주니어
은 그래서 어렵습니다”는 말을 남기신 권정생 선 생은 우리나라 동화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왕자와 공주, 영웅의 이야기만 읽고 자라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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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가난과 배고픔, 전쟁과 죽음이 드리워진 시대를 배경으로 많은 동화를 남겼 다. 하지만, 끔찍하고 슬픈 배경 위에 쓰여진 권정생 선생의 글은 곱고 평화롭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권정생 선생의 단편동화 15개를 엮어 만든 창작동화집이 다. 마을 사람들을 깨우는 ‘새벽 종소리’와 사람들에게 구박받고 혼자서 다니는 ‘벙 어리 동찬이’, 우산 하나를 두고 서로 싸우지만 동생 수학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산을 타서 약초를 캐는 ‘승규와 만규 형제’, 부모 잃은 새끼 쥐들에게 여물통의 밥 을 남겨주는 ‘황소 아저씨’처럼 순하고 평화로운 이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들이다. 권정생이 그리는 세상은 가난하지만 아름답다. 돈 벌러 떠난 부모님이 예쁜 책가방 을 사 들고 오기를 기다리는 영화는 결국 할머니가 사준 싸구려 시장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지만, 그걸 놀리거나 따돌리는 아이들은 없다. 부모 없이 오누이 3남매가 풀죽을 쑤어 먹다가 배가 너무 고파 방앗간에서 쌀을 훔치려 하는데, 이를 본 방앗 간 아저씨가 형제를 붙잡아 “가난한 사람끼리는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 을 하며 쌀 봉지를 건넨다.
26
아이의 눈으로 본 전쟁
권정생 선생의 소년소설 <점득이네>는 해방 직후 만주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점득이네 가족들이 겪는 혼란과 전쟁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권정생 선생 사후 5주기를 맞아 출판사 창비에서 올해 재출간했다. <점득이 네>는 <몽실언니> <초가집이 있던 마을>과 더불어 '권정생 6•25 소년소설 3 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상이 슬픈데 어찌 슬픈 이야기를 쓰지 않을 수 있겠냐"고 하셨던 권정생 선생은 전쟁 통에 아버지를 잃은 점득이를 주인공으로, 민족적 재앙을 겪으
며 이 땅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그리고 있다. 농사 지을 땅을 찾아 만 주로 갔던 점득이네는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와 처음 만난 판순이 할머니와 이 웃이 되어 정답게 지낸다. 판순이와 누나 점례와 함께 어울려 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도 잠시 인민군이 마을에 들이닥치고, 이어 국군이 뒤를 좇으며 마을은 폭격과 총격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극한의 전쟁 속에도 서로 돕는 정겨운 모습이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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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스 피 레 이 션
•
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
● 일정 9월 7일 ~ 11월 11일 장소 광주광역시 중외공원문화벨트 일원 문의 062-608-422
라운드테이블이란? 2012광주비엔날레 주제 ‘라운드테이블(ROUNDTABLE)’은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시도이다. 이 테이블에서는 우리가 어디에 있든, 이를테면 우리의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지위가 어떠하든, 어떤 조건들 하에서 살고 있든, 어떤 경험을 하든, 어떤 개인적이고 공공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든, 우리의 삶을 위한 어떤 바람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든 간에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라운드테이블’은 서로 다른 사람들, 시대적으로 서로 다른 순간들, 그리고 예술 생산에 있어 서의 서로 다른 역할들은 물론이고 어느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구조에나 존재하는 권력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한데 모으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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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의 관심을 받는 작품들은?
와 점토로 만든 오브제들이 연결돼 있는 분할불가
인류가 당면한 정치, 경제, 문화의 담론들을 ‘라운
는 광주의 5•18민중항쟁,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드테이블’이라는 주제 아래 풀고 있는 2012광주비
일고 있는 시민운동들과 연관된 작업이다. 벤자민
엔날레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들을
암스트롱의 ‘마법사들’은 유기체적인 오브제를 시
도슨트들을 통해 들어봤다. 광주비엔날레 1전시관
각화해 에너지와 생명의 힘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에서는 마이클 주 작가의 ‘분할불가’, 벤자민 암스
1전시관에서는 이 밖에도 중국의 첸 샤오시옹, 한
트롱의 ‘마법사들’이 주목을 받는다. 108개의 방패
국의 김홍석, 일본의 오자와 츠요시가 결성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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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인 시징맨이 비엔날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서
2전시관에서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정록
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경 이민국>이라는 작
사진작가의 ‘글로컬 사이트’가 좋은 반응을 받고 있
품이 관람객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이 작품은 비
다. 글로컬 사이트는 196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엔날레 ‘입장권’만으로는 관람할 수 없는 것으로 관
등장한 양옥주택 등의 변화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람객들은 실제 국경을 넘을 때와 같이 서경의 ‘여
또 광주시민들이 참여해 스크린을 만들고, 광주시민
권’ 심사대를 통과할 때 ‘미소, 웃음, 노래, 춤’ 등을
들의 집에 대한 생각들을 인터뷰로 만나볼 수 있는
통해 자신을 뽐내야 한다.
크레이그 월시-히로미 탱고의 ‘홈-광주’에 대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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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객들의 반응 또한 높다. 특히 옷, 천 등 여러 오브
이 좋다. 2012광주비엔날레 김미희 도슨트는 “ ‘세
제들이 연결돼 만들어진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시
상의 저편’에서 친숙한 한국 배우들(이정재, 임수
민들의 인터뷰 영상이 입체적으로 보여지면서 시각
정)이 나오기도 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다가올 수
적으로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있다.
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여서 관람객들이 유심히
3전시관에서는 보리스 그로이스의 ‘사진 작가로서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의 알렉상드로 코제브’, 4전시관에서는 문경원+전
의 분쟁을 문화적인 힘으로 풀어내려는 웨스트 이
준호 작가의 ‘세상의 저편’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응
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의 활동을 아카이브 설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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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로 만날 수 있는 작품, 광주5•18민중항쟁, 평
이디의 작품은 어린이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 볼 수
택 미군기지 확장문제 등 폭력의 재순환을 보여주
있고, 폰타위싹 림싸쿨의 ‘수입-수출’은 거래나 교
고 있는 노순택 작가의 사진작품이 관람객들의 반
역의 개념이 움직이는 기차를 통해 보여진다.
응을 얻고 있다. 한편, 어린이들은 사라 나이테만 스의 ‘자아의 전망대’(4전시관), 스콧 이디의 ‘100 대의 자전거 프로젝트’(5전시관), 폰타위싹 림싸쿨 의 ‘수입-수출’(5전시관)에 대한 반응이 높다.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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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36~39 SPECIAL THEME 10월이다.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선뜻하게 분다. 환절기 감기에 고생하는 이들과 여기저기 속앓이 하듯 가을을 타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p.40~41 나눔의 전통 노인공경과 몸이 힘든 이를 돕는다는 참뜻이 잊혀지고 있는 것 같은 노약자석.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르신의 짐을 대신 들어드리거나 자리를 내드리는 일은 우리민족의 아름답고 특별한 전통이었다.
p.42~47 OFF STAGE 담담한 이제훈의 얼굴에 <건축학개론> 속 내성적인 ‘승민’의 얼굴, 혹은 <고지전> 속 광기 어린 ‘신일영’의 모습이 겹친다. 이제훈은 스크린 속에서 배역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
따뜻한 거리 에는?
p.50~51 이 달의 인물 우리 겨레에게 글자를 준 이가 세종대왕이라면, 그 글을 꽃피운 것은 문학가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서정을 아름답게 적어 내린 작가, 황순원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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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I A L T H E M E
•
가을 타는 당신에게
10월이다.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선 뜻하게 분다. 환절기 감기에 고생하는 이들과 여기저기 속앓이 하듯 가을을 타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지만, 가을 타는 데 남녀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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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이유 가을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는 바바리코 트 깃을 세우고 낙엽 깔린 길을 걷는 남자다. 하 지만 가을 타는 이들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는 조사도 있다. 흔히 가을 탄다고 하면 감상적이거나 사치스러운 기분이라고 치부하 는 분위기도 있지만,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 상이다. 심한 경우 의학계에서는 계절성 우울증 (SAD•Seasonal Affective Disorder)이라 고 진단하기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과 연관이 있다. 햇볕을 적게 받고 기온이 낮아지면, 뇌에서 생성되는 신 경전달물질 멜라토닌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 멜 라토닌은 우리 몸의 수면주기 조절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균형이 깨어지면 수면이나 진정 작용에 이상을 일으켜 우울한 기분이 되는 것이다. 특히 계절성 우울증 환자를 살펴보면, 외부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뇌의 시상 하부 능력이 저하돼 계절의 변화에 남들보다 민감한 경우가 많다. 주로 가을과 겨울, 이른 봄에 우울증이 나타나고, 늦은 봄과 여름에는 반대로 기분이 좋아진다. 계절성 우울증은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긴장, 초조감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계절성 우울증은 특이하게도 식욕이 증가하고 과다 수면이 나타나서 많이 먹고 많 이 자는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식욕 감퇴, 불면을 동반하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크 게 구별되는 점이기도 하다. 가을날, 기분은 우울한데 자꾸 뭔가 먹고 싶어진다면 이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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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일 확률이 높다. 신체적으로는 갱년기 증상을 겪는
따뜻한 스웨터,
중년 여성들과 전립선염이 있는 남성들이 찬바람이 부는 가을을 더
폭신한
심하게 타는 경향도 있다. 이처럼 가을 타는 원인으로는 일조량의
털슬리퍼,
변화로 인한 계절성 우울증, 계절 변화로 인한 신체 컨디션 저하 외 에도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 흔히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 부르는 데, 특히 중년의 경우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느끼는 심리적 위기 감이 가을을 심하게 타게 만든다.
따뜻한 차, 부드러운 스카프, 감미로운 음악… 초조하고 무기력한
햇볕을 쬐며 운동하는 것이 좋아
기분을
무엇보다 가을 타는 사람에게 특효약은 햇볕이다. 가을 타는 이유
달래주는 데는
중 가장 큰 것이 일조량의 갑작스러운 변화이기 때문에 햇볕을 많 이 쬐어 신체 리듬을 다잡아주는 것이 좋다. 그만큼 햇볕은 정신 건 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나 겨울
것이 없다. 음악을 들을 때
에는 되도록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고,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조
이어폰보다는
깅 등으로 건강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햇볕은 정신 건강뿐
귀를 감싸주는
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위험
폭신한
을 줄이며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D를 피부에서 합성시킨다.
헤드폰을
평소 볕 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나 주말, 잠깐씩이라도 곧 햇볕을 즐기는 시간을 갖자. 실내에서도 더 많은 빛을 쬐기 위해 실내 조도를 높이고, 낮에 커튼을 치지 않거나, 창문 쪽을 향해 앉 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포만감이 들도록 폭식하지 않는 식습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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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만한
쓰는 것도 좋다.
교정도 중요하다. 햇볕을 자주 쬐는 것과 함께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을 주변에 가 까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스웨터, 폭신한 털슬리퍼, 따뜻한 차, 부드러운 스 카프, 감미로운 음악… 초조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달래주는 데는 음악만한 것이 없다. 음 악을 들을 때 이어폰보다는 귀를 감싸주는 폭신한 헤드폰을 쓰는 것도 좋다. 한편 건조한 가을 메마른 피부를 위해 스팀타월이나 촉촉한 수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가을 타는 피부에 꼭 필요한 일이다. 특히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피지량이 많은 반면 수분 함유량은 적기 때문에 환절기로 접어들면 피부가 더 메마르고 각질이 생기기 쉬우니 각별히 신경 쓰자. 계절성 우울증은 대부분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울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그리고 그 증상이 심해 일상적인 생활이 힘 들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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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눔 의 전 통
•
노약자석에 담긴 나눔의 전통 노인공경과 몸이 힘든 이를 돕는다는 참뜻이 잊혀지고 있는 것 같은 노약자석.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어르신의 짐을 대신 들어드리거나 자리를 내드리는 일은 우리민족 특유의 아름답고 특별한 전통이었다.
노약자석을 둘러싼 마찰
약자석에서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우리는 노약자석을 매
할아버지와 중
일 마주친다. 하지만 자리를 양보하라며 갑자
년 아주머니가
기 욕설을 퍼붓는 어른과 어르신들에게 버릇
서로를 욕하며
없이 대드는 젊은이들에 관한 기사가 실릴 때
목소리를 높이고, 일반석에서 졸고 있던 젊은
마다 노약자석은 편치 않은 존재로 본래 뜻을
이가 나이 든 이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이 많
잃어가는 듯하다. 노약자석이라는 표현 대신
아졌다. 이러다 보니 노인은 노약자석에 젊은
‘교통 약자 배려석’이라는 용어를 쓰자는 움
이는 일반석에 나누어 앉고, 노인이 일반석에
직임도 있지만,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앉으면 눈총을 주는 분위기까지 생겼다.
본래 취지에 맞는 사람들의 이해와 실천이다. 몇 십 년 전으로 거슬러가면 늦게까지 공부하
임산부,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절실
느라 지친 학생의 무거운 가방을 대신 무릎
에 올려주시는 아주머니와 보따리를 이고 타
는 것은 임산부다. 배가 부르기 전 임신 초기
시는 할머니의 짐을 대신 받아주는 젊은이의
에는 임산부임이 표시가 나지 않아 곤란한 일
모습은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는 아주 흔한 풍
을 더 많이 겪는다. 입덧이 심하고 다리가 퉁
경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지하철 노
퉁 부어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 노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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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각박한 세태에 가장 불편을 겪
욕설과 야단을 들었다는 임산부들의 경험담
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가 있지만,
이 적지 않다. 임산부임을 알리는 배지를 달
어쩌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위해 버스 정차
기도 하지만, 이 역시 기본적인 대책이 되지
시간이 길어지면 눈살을 찌푸리고 짜증을 내
못한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는 승객들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공동체가 깨지고 개인만이 남은 세상, 협력보
불의의 사고로 나 역시 장애를 입을 수 있다
다는 경쟁이 이끌어가는 이기적인 세태 속에
는 생각을 한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노인공경과 약자에 대한 배려마저 사라진 것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사회 노인층은 점점 늘
일까?
어간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사
지하철 노약자석에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
회는 점점 더 어둡고 불안해질 것이다. 교통
부, 영유아 동반자 좌석입니다”라는 문구가
약자석을 70%까지 늘리고, 임산부 배려석을
적혀있다. 노약자석을 ‘교통 약자 배려석’이
따로 만들고, 모든 버스에 계단이 없는 저상
라고 바꾸어 부르려는 것도 노약자석 하면 노
버스로 만든다고 서로 돕고 웃으며 살 수 있
인으로 대표되는 것을 막자는 뜻이다. 우리가
는 사회가 되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공동체의
배려해야 할 교통약자에는 장애인과 임산부,
식과 타인에 대한 배려, 어려운 이들끼리 서
영유아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장애인은 대
로 돕는 자세가 절실하다.
중교통 이용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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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 모를 듯
이제훈
O F F S TA G E
•
이제훈의 얼굴을 외우기란 쉽지 않다. <건축학개론> 속 내성적인 ‘승민’의 얼굴이다 싶다가도 <고지전> 속 광기 어린 ‘신일영’의 모습이 겹치기도 한다. 수트가 잘 어울리는 멀쩡한 도시남 같은 이미지 한편으로는 진흙탕에서 구르면서도 눈빛을 번뜩이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간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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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화지처럼
증명사진처럼
돌변하는 <파수꾼> 속 기태, 순수하고 수
배역을
무표정한
줍지만 첫사랑에서 상처받고 분노를 폭발
흡수하는 배우
얼굴일 때 이제훈은
하는 <건축학 개론> 속 대학생 승민, <김
이제훈은 달달한 꽃미남이랄 수는 없지
눈부신 미남도
종욱 찾기>에서 동글동글한 눈이 귀여운
만, 맑은 음성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
귀여운 소년도
뮤지컬 스텝, 영화 <고지전>에서 신하균,
는 깨끗한 눈매가 매력적인 배우다. 이제
아닌 그저 평범한
고수와 같은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훈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재학 중에 찍은 <약탈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공
모습이다. 하지만
인상을 남겼던 신일영, 그리고 최근 개봉
필름 속 그가
한 코믹호러 <점쟁이들> 속 허당 공학도
식 초청작으로 꼽히며, 배우 이제훈에 대
한 인물이 되어
퇴마사 석현까지.
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이 영화를
움직이면,
본 김조광수 감독에 의해 <친구사이?>에 캐스팅됐다. 군대 간 애인을 면회 가는
그의 눈빛은 맑고도 슬프게 살아난다.
필름 속에서 살아나는
영화 속 사랑스러운 석이의 모습에서 한
이제훈은
눈빛
때는 진짜 게이가 아니냐는 질문을 숱하
한 인물을
증명사진처럼 무표정한 얼굴일 때 이제훈
게 들었던 이제훈이다. 공대 2학년 시절
분석할 때
은 눈부신 미남도 귀여운 소년도 아닌 그
연기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고 한국예술
의상, 헤어스타일, 심지어
저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필름 속 그
종합학교 연극원에 진학한 이제훈은 학생
사용할 소품
가 한 인물이 되어 움직이면, 그의 눈빛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작품으로
하나까지
은 맑고도 슬프게 살아난다. 이제훈은 한
풀어왔다. 데뷔하자마자 수많은 배역들을
꼼꼼히 챙겨야
인물을 분석할 때 의상, 헤어스타일, 심
소화하며 현장을 누빈 이제훈의 필모그래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지어 사용할 소품 하나까지 꼼꼼히 챙겨
피는 매우 흥미롭다.
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이런 과정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다
차 즐긴다는 이제훈은 ‘철저한 준비와 검
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신경질적으로
증만이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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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신념을 가진 배우다. <건축학개론>
이제훈이
이라면 아무리 단역이라도 빼놓지 않고
에서 아끼는 GEUSS 티셔츠를 입고 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찾아보는 팬들도 많다. 그에게는 분명 뭐
연을 만나기 위해 “엄마는 할 수 있어”라
연극원 재학 중에 찍은
라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며 신속한 세탁을 종용하는 애드리브는
<약탈자들>은
평소 이제훈이 아닌 ‘승민’이 되었기에 나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제훈
올 수 있었다. 최근 개봉한 <점쟁이들>에
공식 초청작으로
_ 1984년 7월 4일생
서 이제훈은 김수로와 함께 맛깔 나는 애
꼽히며, 주인공 상태 아역으로
_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드리브를 한껏 더 펼쳐 보였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_ 2011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
오는 가을,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
이후 이 영화를 본
_ 201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훈이지만, 팬들에게 그의 부재는 그리
김조광수 감독에
실감나지 않을 것 같다. 내년 개봉을 목 표로 한창 막바지 작업중인 영화 두 편이
판타지아 어워드 수상
의해 <친구사이>에 캐스팅됐다. 군대 간 애인을
필모그래피
있기 때문이다. 한석규, 오달수와 함께
면회 가는
_ <분노의 윤리학> (2013년 개봉 예정)
찍은 <나의 파파로티>에서 이제훈은 낮에
영화 속
_ <나의 파파로티> (2013년 개봉 예정)
는 고등학생이지만, 밤에는 유흥업소 관 리를 맡은 불량배이자 성악 천재 장호 역
사랑스러운 석이의 모습에서 한때는 진짜
_ <점쟁이들> (2012) _ <건축학개론> (2012)
을 맡았다. 또한 박명랑 감독의 영화 <분
게이가 아니냐는
_ SBS <패션왕> (2012)
노의 윤리학>에서는 정점까지 내몰리는
질문을 숱하게
_ <고지전> (2011)
배역의 감정선을 살린 연기를 선보일 예
들었던 이제훈이다.
_ <파수꾼> (2011)
정이다. 독립영화부터 스릴러, 코믹, 장
_ <김종욱 찾기> (2010)
르를 넘나드는 연기, 드라마에서 보인 대
_ <친구 사이> (2009)
중적인 매력 등 이제훈은 젊은 나이에 다
_ <약탈자들> (2009)
양한 스펙트럼을 쌓았다. 그가 나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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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의 인 물
•
황순원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추정하여 제정되었다. 우리 겨 레에게 글자를 준 이가 세종대왕이라면, 그 글을 꽃피운 것은 문학가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서정을 아름답게 적어 내린 작가, 황순원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문학의 첫사랑, 황순원 황순원 하면 <소나기>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 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 과 슬픔을 그린 <소나기>가 쓰여진 이후, 소나기 는 첫사랑의 상징어가 되다시피 했다.
소녀는 소년이 개울둑에 앉아 있는 걸 아는지 모 르는지 그냥 날쌔게 물만 움켜 낸다. 그러나, 번 번이 허탕이다. 그대로 재미있는 양, 자꾸 물만 움킨다. 어제처럼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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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비킬 모양이다. 그러다가 소녀가 물 속에서
황순원 하면 ‘소나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듯, 황
무엇을 하나 집어 낸다. 하얀 조약돌이었다. 그
순원 작가는 한국문학을 읽는 이에게 첫사랑 같
리고는 벌떡 일어나 팔짝팔짝 징검다리를 뛰어
은 존재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언어와 세상에 대
건너간다. 다 건너가더니만 홱 이리로 돌아서며,
한 맑은 시선은 황순원 작품 속에 청량하게 살아
“이 바보”
있다. 또한 여러 문학가들이 일제 식민지 시대,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
친일행적을 남겨 씁쓸함을 남긴 것과 달리 황순
어섰다.
원은 일제 강점기와 동란,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어떠한 오점도 남기지 않았다. 격동의 한국 근현
와 작품 활동을 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
대사 속을 살면서 품격을 훼손하지도, 서정을 잃
으로 피난 내려 왔으며, 1955년 장편소설 <카
지도 않고 수많은 명작들을 남겼다는 사실은 기
인의 후예>를 발표해 아시아 자유문학상을 수상
적에 가깝다.
했다. 서울 중.고등학교 교사와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로 일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1년 장
우리 문학의 서정, 황순원의 삶
편소설 <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을 수
황순원은 1915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났
상했다. 1964년 <황순원 전집> 6권을 창우사에
다. 평양 숭실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여섯 살
서 간행했으며, 1966년 장편소설 <일월>로 3.1
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이듬해 《동광》에 시 ‘나
문화상을 수상하고, 단편 ‘소나기’가 인문계 중
의 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37년 《창작》에
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학’이 실업계 고교
‘거리의 부사’를 발표하면서 소설 창작에 전념했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1983년 장편
다. 3.1운동 당시 부친이 평양에서 주동자로 꼽
소설 <신들의 주사위>로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
혀 일경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으며, 황
을 수상했다. 2000년 9월 14일 타계하였다.
순원은 시집 <방가>를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피 해 동경에서 간행한 일로 1935년 평양경찰서에 서 29일간 구류 당한 사건이 있었다. 1939년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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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54~55 신차 리포트 기아차 패밀리룩의 완성, 준중형 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K3가 출시됐다. 스마트한 기능과 역동적인 디자인, 정숙한 주행, K3를 소개한다. p.56~59 CAR-TOON 초보시절 운전이 겁난다고 가만히 있으면 장롱면허가 될 것 같고, 그렇다고 차를 끌고 나서자니 앞이 막막하고, 지나면 추억이라지만 당시에는 식은땀이 흘렀던 초보운전기.
p.60~61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Eco 마일리지 특약, 승용차 요일제 특약, 나눔 친서민 특약, 특약만 가입해도 자동차보험료 할인혜택이 다 얼마? 와, 돈 버는 방법이 여기 있네! p.62~63 탐나는도다 쓸쓸한 가을,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아이디어 제품들이 여기 모였다. 모임이나 파티에서 주목받는 방법, 외로운 마음과 내 비상금까지 지켜줄 생활의 소품들.
p.64~65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이 어린이와 차량에 탔을 때 안전수칙과 전용차로의 구분과 위반 시 처벌에대해 알려드립니다.
그 속의 애니카 다이렉트
p.66 공감 캠페인 10월에는 한글날과 독도의 날이 들어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일본어에 오염된 표현들을 찾아보고 대체할 좋은 우리말 표현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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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리포트
•
K3 K3가 출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준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K3는 K5, K9을 잇는 K룩의 절정을 보이고 있다. 물방울 형상을 컨셉으로 한 날렵하면서도 다부져 보이는 디자인은 K3 출시를 오 래도록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준중형의 새로운 기준, K3 K3의 실내 디자인은 물방울의 파형을 형상화한 캐릭터 라인을 곳곳에 녹여내 독특함과 생동감이 느껴지며, 안정적인 비례와 웅장함을 살려냈다. 도어 트림부에는 상부, 암레스트 등 주요 부분에 소프트 타입 고급 내장 재를 적용, 플라스틱 재질의 차가움 대신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풍부한 볼륨감이 돋 보이는 센터페시아는 상하가 분리된 듯한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각종 조작 스위치를 중앙에 집중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K3에는 UVO라고 하는 차세대 스마트 시스템이 쓰였다. 스마트폰으로 에어컨, 히터 원격 시동이 가능하며, 주차 위치 확인, 도어 락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사고 시 구난지원은 물론, 차량 도난 시 위치 추적, 도난 경 보 시스템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UVO Friends라는 스마트폰 전용 앱이 개발되었다. 이 전용 앱은 UVO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차량뿐만 아니라 차종에 상관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신개념 스마트폰 전용 차량-IT 서비스이며 차량 내 블루투스나 AUX 케이블로 연결 가능하다. UVO Friends에는 핸즈프리 음성통화 서비 스, 스마트폰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음성안내 서비스, 스마트 라디오 서비스(유료), 지도, 사진, 메모 기능을 활용한 주차 위치 저장기능 등 다양한 편의기능들이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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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새로 출시된 K3를 구입한 김수혁 씨. 15년을 달린 첫 차를 은퇴시키고, K3를 선 택한 이유는 스마트함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에어컨, 히터 원격 시동이 가능하
K3에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가 제격!
며, 주차 위치 확인, 도어 락까지 가능한 스마트한 K3에 한눈에 반했다. 보험은 어디로 했냐고? 당연히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지. 인터넷으로 직접 설계해 저 렴하게 가입할 수 있고, 보장은 삼성화재라 믿을 수 있으니, 스마트한 K3에 제격 아니겠어?
➊ 삼성 애니카 대비 평균 15.8% 할인 -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시기에 저렴한 자동차보험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가 정답인 이유
- 보장별로 대인배상Ⅰ은 12.1% 할인, 대인배상Ⅰ 이외 보장은 17.5% 할인 되었습니다. ➋ 총 6,50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 - 국내 최대 보상 네트워크의 삼성화재 보상서비스를 그대로 누리세요. ➌ 알고 계시죠? 애니카 다이렉트는 전화로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 귀찮은 전화는 이제 그만!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설계하시고 원하시는 조건을 선택하시어 편안하게 가입하세요.(이용방법이나 보상내용은 전화로 상담이 가능합니다) ➍ 원하시는 조건으로 꼭 맞는 상품 가입하세요. - 보험료 계산 시 다른 고객들께서 가장 많이 가입하신 조건을 도움말로 안내해 드립니다. ✽K3의 보험개발원 등급 미정으로 인하여 2012년 9월말에서 10월에 설계가 가능하오니 이 점 양해해 주세요^^ (출시일이
지연될 경우 설계가능일 변경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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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4.
신혼시절, 나의 초보운전이 부른 엄청난 오해! -이 만화는 ‘좌충우돌! 내 운전의 모든것’ 이벤트에 당첨되신 닉네임(규니맘)님의 초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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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초보
초보를 탈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네이버 카페[I am 초보]를 소개합니다.
- 초보들의 애환 & 고수들의 노하우! - 서로 돕고 격려하는 건전한 커뮤니티!! - 이벤트, 만화 등 차별적인 컨텐츠!!! ✽2012년에도 계속될 다양한 이벤트와 컨텐츠 많이 기대해주세요!
카페 회원님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엮어 매주 연재하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운전을 위한 에티켓 * * * * *
급제동, 급출발 안 하기 정차할 때는 시동 끄기 운전 중 통화, DMB 시청 하지 않기 차창 밖 꽁초 버리지 않기 끼어들기, 꼬리물기, 주차독점 하지 말고, 양보운전 실천하기 * 사고 시 도로에서 서로 다투지 않고, 경찰서 보험사에 우선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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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이 영화 어때요?
서칭 포 슈가맨
그 자신도 몰랐던 지구 건너편의 인기!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영화를 보았는가? 음악을 소재로 한 다 큐멘터리 영화로는 놀랍게도 흥행에 성공했고, 영화를 통해 이미 백발이 성성한 쿠바 음악가들이 난생 처음 카네기홀에 서게 된다. <서칭 포 슈가 맨>은 남아공판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라고 할 만한 영화다. 1970
감독 \ 말릭 벤젤룰
년대 우연히 남아공에 흘러 들어온 ‘슈가맨(본명 로드리게즈)’의 음반은
장르 \ 다큐멘타리
지난 수십 년간 남아공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최고의 앨범이다. 로드
개봉일 \ 2012.10.11
리게즈라는 이 가수는 단 두 장의 앨범을 남겼다. 그의 “콜드 팩트”라는 앨범에서 가장 널리 불렸던 ‘슈가맨’이라는 곡은 곧 그를 뜻하는 말이 됐 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당시 남아공은 TV도 없다 시피 한 검열이 매우 심한 사회였다. 인종차별과 사회 억압 속에서 남아 공의 젊은이들은 ‘슈가맨’을 따라 부르며 자유를 느꼈다. 세월이 지나도 ‘슈가맨’의 노래들은 남아공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기곡이었다. 그러던 어 느 날 문득 이들이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했다는 사실만을 단초로 ‘슈가맨’ 을 찾아 무작정 미국을 찾는다. 그리고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 미국에는 ‘슈가맨’을 아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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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렉 이 다 카 니 애 는 드 만 가 내
특약으로 자동차보험료 절약하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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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마일리지 특약
-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 특약으로, 다이렉트로 할인된 보험료에 추가로 보험료 할인혜택을 드립니다. - 개인용 승용자동차에 한하여 가입이 가능합니다.(승합차, 화물차, 법인용 자동차는 제외임) - 할인혜택은 주행거리 측정방식과 할인 시점 선택에 따라 6~12%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마일리지 특약의 보험료 할인율 ] 사진등록
OBD장착
구분
선할인
후할인
후할인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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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Km 이하 7,000Km 이하
6%
7%
다이렉트 할인율
마일리지 할인율
애니카 다이렉트 마일리지 특약 가입시
평균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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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최고 25.9% 할인
(삼성화재 애니카 대비)
(다이렉트 보험료에 추가할인)
(삼성화재 애니카 대비)
현재, 자동차보험에 가입중인 경우 Eco 마일리지 특약을 추가하시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부의 경우 특약 가입이 제한됩니다.) * 보험기간이 1년이고, 잔여 보험기간이 3개월 이상인 경우만 가능 * 사진전송으로 주행거리를 등록 시 사진 2장을 미리 준비하셔야 특약 추가가입이 가능 (계기판과 계약자 신분증을 함께 찍은 사진, 자동차번호가 보이는 사진) * 보험료 할인은 보험기간 종료 후 주행거리 실적에 따라 정산하여 환급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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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요일제 특약
-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는 요일(비운행 약정요일)을 지정하고 보험기간 종료까지 아래의 기준을 위반하지 않으시면 납입하신 보험료의 일정금액을 정산해 환급해 드리는 특약 입니다. - 다이렉트로 평균 15.8% 할인된 보험료에 승용차 요일제 운행으로 평균8.7% 추가 할인이 가능합니다. (보험기간 종료 후 환급, 개인용 승용자동차에 한해 가입가능) [ 요일제 위반 기준 ] 보험기간
3개월 미만
3~6개월 미만
6~1년 미만
1년
위반일수 기준
특약가입불가
1일 이하
2일 이하
3일 이하
* 선택한 요일의 07:00 ~22:00까지 운행이 불가(단, 해당요일이 법정공휴일은 제외) * 위의 기준일수 위반 시 보험료 환급이 불가합니다. * 비운행 약정요일에 사고발생 시 최고 8.7%의 특별할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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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친서민 특약
- 삼성화재 애니카 대비 평균 18% 할인된 “서민경제 지원형 자동차보험”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할인 평균 15.8%
애니카 다이렉트
나눔 친서민 특약 3% 할인
애니카 다이렉트 나눔 친서민 특약
[ 가입 가능 대상은? ] * 기명피보험자(자동차소유자)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 2조에 의거한 기초생활 수급자 이거나, 보험가입 시점에 기명피보험자가 만 30세 이상으로 자동차 1대 (이륜차 제외)만 소유한 경우 아래의 3가지 조건에 모두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① 만 20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고( ※ 만 65세 이상이면서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인 경우 부양자녀요건 미적용) ② 배우자와 합산한 연소득이 4천만원 이하이면서, ③ 비사업용의 5년 이상 경과한 배기량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5톤 이하 화물차(경,4종 화물) 자세한 사항은 애니카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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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
특별한 날을 위한 스산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이럴 때는 움츠러든 당신의 마음을 활짝 웃게 만들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무심 히 흘러가는 시간, 울적한 사무실, 나만의 비밀, 이런 고민이 있다면 여기 소개하는 특별한 아이디어 제품들 을 눈여겨보자.
소품들 자료 _ 아이디어 펀 (www.ideafun.co.kr)
주인공이 되는 방법, 폴라로이드 Z340
디지털 카메라들은 대부분 웹에서 활동, 즉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전자앨범을 대상으로 쓰여왔다. 하지만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벽에 걸거나 다이어리에 붙 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찍는 순간 지잉- 소리를 내며 바로 사진을 뽑 아주던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그립기도 하다. 폴라로이드 Z340은 마치 이런
때를 기다려온 것 같다. 찍는 즉시 사진을 출력하는 기능은 폴라로이드 카메라 특유의 것이지만, Z340 은 놀랍게도 디지털 카메라다. 게다가 찍은 사진은 선택해서 출력할 수 있고, 특수 인화지 징크를 사용해 잉크 충전이 필요 없다. SD카드를 사 용하기 때문에 찍은 사진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고, 동영상 촬영도 가능 하다. LCD 창이 있어 촬영이 편리하고, 출력 프레임 분할 기능, 로모 효 과 기능, 디지털 줌, 뷰 썸네일 기능, 포토 스티커와 같은 프레임 장식 기 능 등이 추가되었다. 폴라로이드 Z340을 들고 여행이나 파티에 간다면? 당신이 바로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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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스피커, 월E
월E 스피커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월E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폐허가 된 지구에 남겨 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리수거하던 월E. 책상 위 당신의 월E는 당신의 말에 대답을 하고, 파란 눈을 반짝이며 음악을 들려주고, 춤을 춘다.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
에 연결해 음악을 들려주는 스피커 기능과 내장된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이 있다. 단순한 스피커로도 쓸 수 있으나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효과음과 함께 춤을 춘다. MP3 연결단자가 있어 스마트폰 등과 연결 할 수 있다. 댄스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음악에 따라 여러 가지 춤을 춘다. 크기는 180*170*140mm이 고 무게는 1,125g이다. 홀로 남겨진 것처럼 외로운 날, 월E가 옆에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며 음악을 들려준다면 쓸쓸한 마음도 위로를 받을 것 같다.
비상금을 당당하게, 북세이프
아무도 몰래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보물이나 비상금 간수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 있는 비밀 책 금고는 두꺼운 영어사전 모양으로 보는 이를 감쪽같이 속여 넘긴다. 서재 나 책꽂이에 척 꽂아두면 끝. 잘 펼쳐보지 않는 사전 모양이라 다른 이가 꺼내 볼 염려
도 별로 없다. 잠금장치도 비밀번호 방식이라 안심이다. 비밀번호가 유출되어도 원하는 번호로 다시 바 꿀 수 있다. 잠금쇠 안쪽의 빨간 단추를 움직여 다시 세팅하면 된다. 단, 바꾼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부 수기 전에는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주의할 것. 두꺼운 양장본 책 외관으로 크기는 15*19*8c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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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달 의 방 예 고 사 통 교
그것이 알고 싶다
스물 아홉 번째
교통사고 예방,
그것이 알고 싶다! 어린이의 차량 탑승시 안전수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1. 부모는 어린 자녀를 안고 타지 마세요. 과속은 항상 위험하며, 특히 빗길에서 과속은 수막현상 등의 영향으로 제동거리가 길어 지고 핸들 제어 능력을 상실하여 생명을 앗아 가는 가장 위협적인 운전 행태입니다. 2. 13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자동차 뒷좌석에 타도록 하세요. 에어백이 있는 앞 좌석에 탈 경우, 충돌 시 에어백이 부풀리는 힘에 목이 꺽이거나 어린 이의 얼굴을 정면으로 막아 질식할 수 있습니다. 3. 성인용 안전벨트는 어린이를 보호할 수 없어요. 성인용 안전벨트는 어린이의 몸에는 헐겁기 때문에 충돌시 튕겨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 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는 앉은키가 작기 때문에 어깨와 골반을 지나야 하는 안전벨트가 목과 복부를 지나게 되어 사고시 장파열 등의 손상을 유발하여 보호역할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4. 차량용 어린이 보호장구는 어린이의 체격과 기능, 안전성을 고려해서 선택하세요. 어린이의 체격을 고려하여 알맞은 보호장구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목근육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연령의 경우, 목을 편안하게 감싸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목 보호대를 대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5. 차량용 어린이 보호장구는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세요. 보호장구에 앉히기만 한다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6. 아기가 보호장구에 타는 것을 싫어한다고 포기하면 안돼요. 아기가 싫어한다고 사고의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아이가 익숙해질 때까지 집에서도 앉혀 놓고 가지고 놀게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거부감을 없애 주어야 합니다. 7. 차량이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다면 어린이를 앉힐 때 주의하세요. 차량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었다면, 어린이를 태우기 전에 좌석이나 벨트가 뜨겁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며, 뜨거워진 부분은 어린이의 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호장구 선택시에도 단열처리가 되어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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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름철 불볕 더위에 어린이를 차안에 혼자 남겨 두지 마세요. 뜨거운 차 안에서 어린이가 체온의 균형을 잃는 속도는 성인보다 약 3배~5배 정도 빠릅니다. 또한 바깥 기온이 약 33°C일 때, 차내 온도는 단 20분만에 52°C까지 올라 갑니다. 따라서 어린이는 단 몇 분이라도 차 안에 혼자 남겨두어서는 안되며,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릴 때에는 차 안에 어린이가 자고 있지는 않은지 모두 내렸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서른 번째
전용차로의 구분과 위반시 처벌 범위를 알고 싶습니다. 전용차로는 버스전용차로·다인승전용차·자전거전용차로로 구분됩니다. 버스전용차로는 다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이외에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세분됩니다. 버스전용차로 1)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9인승 이상 승용자동차와 승합자동차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단, 승용자동차 또는 12 인승 이하의 승합자동차는 6인 이상이 승차한 경우로 제한됩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로 위반 시 벌점 30점과 범칙금이 차량종류별로 부과되는데 승용차의 경우 60,000 원이 부과됩니다. 2) 고속도로 외의 버스전용차로 36인승 이상의 대형승합자동차, 36인승 미만의 사업용 승합자동차, 신고필증을 교부 받은 어린이통학버스, 그리고 지방경찰청장이 지정한 차량만 운행 가능합니다. 각 차로 운영 시간을 꼭 확인 후 운행하도록 합니다. 일반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위반 시 벌점 10점과 역시 차량종류별로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승용차의 경우 범칙금은 4만원입니다. 다인승 전용차로 3인 이상 승차한 승용·승합자동차만 운행 가능합니다. 단, 다인승 전용차로와 버스전용차로가 동시에 설치되는 경우에는 버스 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를 제외합니다. 다인승 전용차로 위반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마찬가지로 벌점 30점과 차량종류에 따라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자전거 전용차로 자전거만 운행이 가능한 차로입니다. 차도를 일부 구간을 할애하여 자전거전용차로로 이용하는 구간도 있고, 보도를 일부 나누어 이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자전거는 원칙적 으로 자전거 전용차로로 운행하여야 하고, 지정된 구간이 없는 경우 차도의 우측차로를 이용하도록 도로교통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료참조: KoROAD 1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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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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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바르게 쓰자
10월에는 한글날과 독도의 날이 들어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일본어에 오염된 표현들을 찾아보고 대체할 좋은 우리말 표현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에 있어서 : 본래 우리 말에는 없었던, 일본말에서 온 표현이다. 대개 말을 어렵게 만들 뿐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예) 일본에 있어서는 → 일본에서는 임신 전에 있어서는 → 임신 전에 그에게 있어서는 → 그에게는
* -에 다름 아니다 : 이 표현 또한 일본말 어법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이는 말을 괜히 어렵게 만드는 좋지 않은 표현으로, ‘-에 지나지 않는다’ 혹은 ‘뿐이다’로 바꿔 쓰는 것이 더 좋다. (예) 명령에 다름 아니다 → 명령에 지나지 않는다. / 명령일 뿐이다.
그 밖에도 생활 상에서 많이 쓰는 일본어 표현은 다음과 같이 바꿔쓰는 것이 더 좋다. * 애매하다 → 알쏭달쏭하다 * 조기 축구회 → 새벽 축구회 * 입장(立場) → 처지 * 옥내/옥외 → 실내/실외 * 천정(天井) → 천장(天障) * 수속 → 절차 * 수취인(受取人) → 받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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