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클럽 2012년 12월 -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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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06 길 위에서

수원 행궁동, 온기 머금은 골목 이야기 36 SPECIAL THEME

더 이상 캐럴이 듣기 싫을때 40 OFF STAGE

컬투, 개그 참 맛있다 52 신차 리포트

폭스바겐 더 비틀 57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애니카서비스의 특약내용이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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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입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즐기고 계신지요? 고객님의 이메일을 통해 가끔씩 연락을 드렸는데,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니카 다이렉트가 고객님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작은 책자 「마패클럽」을 통해 유용한 생활정보와 함께 고객님의 보험만기일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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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낯선 길에는?

길 위에서

06

수원 행궁동, 온기 머금은 골목이야기 미리 가본 축제

14

삿포로 화이트일루미네이션 책 속으로

22

패션이라 부르고 철학이라 읽는다 06

인스피레이션

26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공연

따뜻한 거리에는?

SPECIAL THEME

36

크리스마스 캐롤이 미치도록 듣기 싫을 때

16

OFF STAGE

40

컬투, 개그 참 맛있다 이 달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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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45

-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그 속의 애니카 다이렉트!

신차 리포트

52

폭스바겐 더 비틀

-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CAR-TOON 에피소드 36

123, 1306호

남자 초보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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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인 김현식 - 기획 . 편집 . 디자인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57

애니카 다이렉트가 전하는 새로운 소식들!

이투웹 02.2025.8362 - 인쇄인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탐나는도다 ➊

60

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수첩, 몰스킨 탐나는도다 ➋

62

항상 엔진을 켜둘께, 에어스트림 캠핑 트레일러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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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 그것이 알고 싶다! 공감 캠페인

온기를 나누면 마음까지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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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06~13 길 위에서 행궁동 골목 담벼락에 하나 둘 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새로운 이들이 찾아들었다. 행궁동의 변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p.14~21 미리 가본 축제 매해 이맘 때면 삿포로에서는 아름다운 빛의 축제 ‘삿포로 화이트일 루미네이션’이 열려 도시의 밤을 은은하게 비춘다. 설국의 땅 삿포로로 눈부신 여행을 떠나보자.

p.22~25 책 속으로 다양한 문화의 갈래 중 패션처럼 인간과 살을 맞대고 실감하는 분야가 있을까. 멀게만 느껴지던 패션을 타인의 삶을 빌어 거리좁히기를 시도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p.26~33 인스피레이션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선율과 인상적인 무대연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25년간 최고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감동을 전한다.

낯선 길 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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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길 위에서

행궁동、

낡고 좁은 구옥 사이로 미로같이 얽혀 있는 골목길 구석구석에 그림꽃이 피었다. 성곽 안에 자리잡은 외로운 마을

온기 머금은 골목 이야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골목 담벼락에 하나 둘 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새로운 이들이 찾아들었다. 행궁동의 변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진 제공_대안공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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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골목길 노인들이 웃음을 되찾았다. 서울 사당역에서 승용차로 40분, KTX가 연결된 수원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행궁동 벽화마을은 접근성이 좋고, 수원화성을 지척에 두고 있어 당일 수도권 여행코스로도 일품이다.

01.

이상의 노인층일 정도로 주민들의

읊조리면 기분 좋은 이름 ‘행궁동’

연령대가 높아 떠나는 이는 많고,

행궁동은 하나의 동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다. 신풍동,

오는 이는 드물던 조용하고 외로운

장안동, 매향동, 북수동 등 수원화성 주변의 12개의 동

동네였다.

이 합쳐져 만들어진 행정상의 명칭이다. 행궁동 벽화마

그리고 2005년, 행궁동에 작고 아

을의 정확한 위치는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번지 일

름다운 변화의 싹이 트기 시작됐다.

대를 지칭한다. 성곽 안에 위치한 이곳은 수원화성이 유

골목 안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문화재 보호와

대안공간 눈을 중심으로 ‘행궁동 마

화성 성곽 복원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수

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원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낡은 동네로 통하는 곳이었다.

인적 없던 동네에 낯선 이들이 북적

그런 탓에 1만 3천 명 가량의 인구 중 3분의 1이 60대

이기 시작했다. 2005년 이윤숙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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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와 김정집 관장 부부가 부모님이 물려주신 낡은 한옥 을 개조하여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차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대안공간 눈을 개관하자 예술가들이 먼저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주민과 함께 예술을 나누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2010년 인근의 행궁동 아티스트레지던시에 입주한 국내외 아티스트들 과 함께 골목 재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용도를 상실한 듯 바래어 방치됐던 회색 담벼락과 우체통, 오래된 간판 까지 비어있는 공간은 어디든 화폭이 되었다. 주제부터 컬러까지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 작가들의 노력에 처음 에는 부정적이던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멀리 캐나 11


행궁동 벽화마을의 정확한 위치는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번지 일대를 지칭한다. 성곽 안에 위치한 이곳은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문화재 보호와 화성 성곽 복원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수원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낡은 동네로 통하는 곳이었다.

다, 독일, 네팔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화가들도 벽화를 그

아지면서 골목길 노인들이 웃음을

리며 마을과 소중한 우정을 나누었다. 그렇게 피어난 골

되찾았다. 서울 사당역에서 승용차

목길의 그림꽃은 낡은 골목에 생기를 활짝 피웠다.

로 40분, KTX가 연결된 수원역에 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행궁

02.

동 벽화마을은 접근성이 좋고, 수원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화성을 지척에 두고 있어 당일 수도

행궁동 벽화골목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관광객

권 여행코스로도 일품이다. 매주 주

들의 발길이 늘고, 동네는 활기를 되찾았다. 지역식당의

말이면 행복한 길, 무지개꽃길, 사랑

매출이 올랐고, 마을의 변화에 고무된 주민들은 마을 기

의 쉼터길, 사랑하다길, 처음아침길

업을 설립해 간단한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며 소박한 재

등 새 이름을 찾은 행궁동 벽화골목

미를 찾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

구석구석은 마을의 변화를 즐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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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연인과 가족들로 가득하다. 지난 해 ‘행궁동 마을 만 들기 프로젝트’가 제6회 대한민국 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차가워진 바람 사이 로 핀 그림꽃들이 온기를 전하는 그 곳, 행복한 마을 행 궁동으로 떠나보자.

함께 둘러보세요! 수원화성 : 정조대왕의 왕도정치 실현의 원대한 포부가 담긴 정치구상의 중심지이며,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으로 세워진 조선 건축과학의 정수.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행궁동이 위치한 수원화성 화홍문(북수문)을 통해 흐르는 수원천길을 따라 걸어보길 추천한다. 문의 : 수원문화재단 031-29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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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축제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기간| 2012.11.22 - 2013.2.14

Sapporo White Illumination

|장소| 오도리 공원, 삿포로역, 스스키노 거리 일원 |공식사이트| www. white-illumination.jp 사진 제공 삿포로 화이트일루미네이션 개최위원회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지방은 겨울이면 눈으로 뒤덮이며 설국의 낭만을 뽐낸다. 매년 초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말부터 2월 초순까지 홋카이도 지방의 대표 도시 삿포로는 아름다운 빛의 축제 ‘삿포로 화이트일루미네이션 (Sapporo White Illumination)’을 개최하여 도시의 밤을 은은하게 비춘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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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의 밤을 밝히는 도시의 빛 삿포로는 아이누어로 ‘넓고 메마른 땅’이라는 뜻이다. 과거 아이누 족의 땅이던 홋카이도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 무력으로 편입되면서 일본인 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19세기 후반 일본 메이지 신정부는 미국 건축가를 고용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도시를 재정비하였고, 바둑판 모 양의 대표적인 근대 계획도시 삿포로를 탄생시켰다. 당시 도시계획의 일 환으로 삿포로 정중앙에 북으로는 관공서, 남으로는 주택가와 상점가를 끼고 있는 오도리 공원을 건설하였다. 오도리 공원은 지진과 화재가 빈번 한 삿포로의 방화벽 역할을 하였고, 지금은 삿포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 았다. 삿포로 화이트일루미네이션(Sapporo White Illumination)은 일 본 근대 도시계획의 집약체인 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삿포로역, 스스키 노 거리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길을 비추는 빛의 축제로, 매해 삿포로의 야 경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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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지새우는 축제의 밤 매년 11월 말부터 2월 초순까지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등들 이 밤거리를 물들이는 ‘삿포로 화이트일루미네이션(Sapporo White Illumination)’은 1981년 시작해 올해로 24회를 맞이한다. 1981년 12 월 12일, 처음 축제가 개최될 때 불과 1,048개의 전구로 시작한 소박한 행사였지만, 매해마다 규모와 화려함이 더해졌고, 올해는 약 42만 개의 전 구가 불을 밝힐 예정이다. 잘 정비된 삿포로의 길을 따라 걸으며 감상하기 도 좋지만, 일루미네이션의 백미는 색색의 야경을 도시의 높은 곳에서 바 라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147m의 높이를 자랑하는 삿포로 TV타워는 축제의 밤을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1957년 전파기지 목적 으로 세워진 TV타워는 이제 오도리 공원의 명소로 파리의 에펠탑처럼 삿 포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탑 꼭대기 90m 높 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오도리 공원을 가운데 두고 펼쳐지는 삿포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삿포로의 상징이 된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 중간 에 설치된 시계는 축제의 밤을 함께 지새우며 점멸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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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뮌헨을 만나다. 1972년, 삿포로와 뮌헨의 인연은 시작됐다. 당시 각각 하계(뮌헨)와 동계 (삿포로)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두 도시의 인연은 위도와 인 구수 등 또 다른 공통점을 찾아가며 교류를 지속했다. 이윽고 2002년 삿 포로와 뮌헨의 자매도시 30주년을 기념하여 뮌헨의 연중 행사인 크리스마 스 시장을 삿포로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삿포로의 작은 뮌헨 ‘뮌헨 크리스 마스시 in Sapporo’가 시작되었다. 매년 일루미네이션 기간 동안 함께 열 리는 이 행사는 뮌헨의 크리스마스 시장의 풍경을 재현하고, 다양한 크리 스마스 소품과 독일의 음식을 즐기는 등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는 즐 거운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일루미네이션의 따뜻한 불빛 아래 반짝반짝 빛 나는 크리스마스 시장은 한 편의 동화가 되어 삿포로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그려낸다. 뮌헨 크리스마스시 in Sapporo |기간| 2012.11.26 - 12.24 |장소| 삿포로 화이트일루미네이션 회장 일대와 삿포로 역전 지하도 등 |공식사이트| www.sapporo-christm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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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패션이라 부르고 철학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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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게’, ‘트렌디하게’, ‘핫하게’ 패션이라는 단어와 분야에 사용하는 수식어들은 항상 평범한 옷차림을 즐기는 뭇사람들과 적당한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며 쓰이곤 한다. 따져 보면 다양한 문화의 갈래 중 패션처럼 인간이란 존재가 살을 맞대고 실감하는 분야도 많지 않은데 말이다. 12월의 ‘책 속으로’는 멀고 화려하게만 느껴지던 패션을 타인의 삶을 빌어 소개하며 패션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 윌북 031-955-3777

여기 어딘가에 그 남자가 있다 ⇢ 여기 어딘가에 항상 그 남자가 있다. 세계적인 남성 패션잡지 <GQ>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 고, 버버리, 티파니, 키엘 등 톱 브랜드들과 다양한 패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 하는 스콧 슈만은 자신의 패션 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카메라를 메고 거리 어딘 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토리얼리스트 클

*

로저>의 저자 스콧 슈만은 ‘자신만의 개성을 자신 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를 의미하는 ‘사토리 얼리스트(Satorialist)’라는 이름으로 2005년 가을

SATORIALIST CLOSER

부터 패셔너블한 뉴욕 거리의 보통 사람들의 사진

스콧 슈만

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 thesartorialist.com에 포

윌북

스팅하기 시작, 이내 스트리트 패션 블로거의 대명 사가 되었다. 지금은 성공한 스트리트 패션 블로거 들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는 전무 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스콧 슈만은 패션 피플들의 옷차림에 머물지 않고, 그들의 패션에 녹아든 삶의 리얼리티와 내면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둔 사진으 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지 만, 런던, 파리, 베니스, 사바나, 모로코, 더블린 등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누비며 거리의 패션과 삶을 수집한다. 현재 그의 블로그는 하루에 45만 히트를 기록하고, 매달 140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전 세계 500여 패션 블로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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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찍고 싶습니다 ⇢ <사토리얼리스트 클로저>는 저자가 가장 아끼는 사진을 엄선하여 수록한 첫 번째 책 <사토리얼리스트>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보통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선 그의 사진을 엮은 두 번째 포토에세이다. 이 책에서 그는 홈그라운드인 전 세계 29개 도시 를 돌아다니며, 거리에서 만난 아름답고 독특한 패션 피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 다. 그는 특정 브랜드나 유행하는 패션을 소개하거나, 유명인들의 사진으로 도배하기 보다는 직업, 인종, 나이, 문화를 막론하고 자신의 개성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일반인 들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또한 스콧 슈만은 다양한 체형과 폭넓은 연령대의 일반 남 성들이 그 동안 패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기 때문에 스타일을 본받을 만한 롤모델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 책은 총 424컷 가운데 160컷이 거리에서 만 난 스타일리시한 보통 남성들의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그의 통찰력 넘치는 글과 함께 400여 명의 동시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광속의 유행이 아니라, 패션에서 우러나오는 개성 있는 삶과 색에 주목하는 패션사진 블로거 스콧 슈만의 책 <사토리얼 리스트 클로저>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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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중앙북스 02-6913-3672

똑똑똑, 당신의 옷장을 노크합니다 ⇢ 누군가의 옷장이 그 사람의 취향이나, 안목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옷의 색깔, 양식, 관리 상태 등 옷장 안의 풍경이 보여주는 모든 형 식적 카테고리는 곧 그 사람의 생활 방식과 삶의 자세를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클로젯비지트>의 저자 손지나는 LA에서 아트스쿨을 졸업하고 프로 페셔널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던 아티스트였다. 학

*

교를 졸업하고 아티스트로 자리를 잡으면서 문득 답답한 작업실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좀 더 소통하 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

손지나 중앙북스

게 되면서 ‘클로젯비지트 프로젝 트’는 시작되었다. 틀에 박힌 패션 의 유행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 운 차림과 행동으로 거리를 누비는 스타일리시한 LA 사람들과 패션과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은 것. 저자는 이내 프로젝트 블로그 closetvisit.com을 개설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 기 시작한다. 그렇게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빈티지 숍 오너, 갤러리스트 등 그녀의 흥미를 끄는 직업 을 가진 여성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고, 친한 친구의 옷장을 구경하듯 디테일한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며 관심을 모 은다. 그리고 급기야 그 중 41명의 옷장을 추려 < 클로젯비지트>를 책으로 출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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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인스피레이션

매혹적인 선율과 인상적인 무대연출, 아름답고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25년간 최고의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사진제공 : 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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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25주년을 기념하여 원어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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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하는 25년의 감동

THE PHANTOM OF THE OPERA

페라하우스를 그대로 옮긴 듯한 웅장한

<오페라의 유령>은 가스통 르루의 원작

세트의 규모와 놀라운 특수효과로 매 순

소설을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간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무대예술의 극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무대연

치에 도전해왔다.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출의 거장 해럴드 프린스 등이 의기투합

새 없이 무대를 뒤덮고, 20만 개의 유리

하여 탄생했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

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

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무대를 가득 채운

에가 객석으로 곤두박질치면 관객의 감

가린 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자욱한 안개와

동은 절정에 이른다. 또, 무대를 가득 채

천재 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

그 사이로

운 자욱한 안개와 그 사이로 솟아오른

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청년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전하는

281개의 촛불

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씬

애절한 노래는 지난 25년간 시공을 초월 하는 감동을 전해왔다. <오페라의 유령>하면 떠올리는 주제 곡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은 물론이고, ‘밤의 노래(The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씬이 대표적인

이 대표하는 마법같은 특수효과는 어느 뮤지컬에서도 볼 수 없는 <오페라의 유 령>의 백미다. 수준 높은 무대와 완성도 있는 아트워크를 위해 동원되는 물량은 40피트 컨테이너 20대 분량이며, 매 공 연마다 투입되는 스태프의 수만 140여

Music of the Night)’, ‘생각해줘요

마법같은

(Think of me)’, ‘바램은 그것 뿐(All I

특수효과는

명에 이른다. 엄청난 물량을 동원한 스

Ask of You)’ 등 <오페라의 유령>을 채

어느 뮤지컬에서도

펙터클과 환상적인 특수효과로 무대 예

우는 한 곡, 한 곡은 모두 명곡으로 남아

볼 수 없는

술의 극치를 선보이는 <오페라의 유령>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의

은 관객들을 매 공연마다 황홀한 신비의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한 의상, 파리 오

백미다.

세계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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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 기간 2012.12.7-2013.1.31 평일 8시 토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7시 —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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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NTOM OF THE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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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이 바로 뮤지컬의

THE PHANTOM OF THE OPERA

공연은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 크리스틴

역사

역을 맡은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의 안소

<오페라의 유령>이 남긴 기록은 독보적

니 다우닝 등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다.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와 1988

특히 2005년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이

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최

끌었던 브래드 리틀이 팬텀 역으로 다시

장기 공연, 최고 매출, 최다 관객 등 뮤지

돌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 미제라

컬계의 모든 기록을 석권했다. 전 세계에

전 세계에서

블>, <지킬 앤 하이드>, <지저스 크라이스

서 65,000회 이상 공연되었으며, 27개

65,000회 이상

트 수퍼스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국 145개 도시에서 1억 3천만 명이 관람

공연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굵직한 작품의 주인공을 두

했다. 티켓매출 56억 달러를 넘어서며 <

27개국 145개

루 맡아온 브래드 리틀이지만 그를 대표

아바타>, <스타워즈> 등 할리우드 대작 영

도시에서

하는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오페라의 유

화들도 넘보지 못하는 기록들이 그 명성 을 증명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에 서 이른바 ‘뮤지컬 팬덤’을 일으킨 최초의 뮤지컬이기도 하다. 2001년 12월, <오페 라의 유령> 첫 한국어 공연은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화 시

1억 3천만 명이 관람했다. 티켓매출 56억 달러를 넘어서며 <아바타>, <스타워즈> 등 할리우드 대작

령>이다. 2200여 회의 팬텀을 연기한 그 는 2005년 남아공-중국-한국-유럽으로 이어진 월드투어를 모두 매진시키며 ‘역 대 최고의 팬텀’으로 평가받은 뮤지컬계 의 톱스타. 때론 거칠게, 때론 섬세하게 매혹적인 노래와 연기로 객석을 압도하여

대의 서막을 열었으며, 2005년에는 세계

영화들도

‘팬텀 신드롬’을 일으켰던 브래드 리틀의

최초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를 시작

넘보지 못하는

신들린 연기는 이번 무대에서 직접 눈으

하였고, 전석 매진으로 19만 관객을 동원

기록들이

로 확인할 수 있다.

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 명성을

특히 이번 25주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

증명한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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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36~39 SPECIAL THEME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안녕하십니까? 우울한 연말 따위 훌훌 털어버리고 무작정 떠나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이제 그 이륙을 시작한다.

p.48~49 이 달의 인물 유년시절의 기괴한 공상을 영화로 그려낸 헐리우드 천재감독, 그의 이름은 팀 버튼이다. 작품만큼이나 독특한 팀버튼의 흥미진진한 필모그라피.

따뜻한 거리 에는?

p.40~45 OFF STAGE 컬투가 변했다! 데뷔 20년을 앞둔 대한민국 최정상 개그 듀오 컬투의 미덕은 꾸준함이다. 라디오와 공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두 사람의 예능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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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크리스마스 캐롤이 미치도록 듣기 싫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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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은 현대인이 고통 받는 어처구니 없는 난치병 중의 하나다. 얼핏 생각하면 주부들이 떠오 르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그 렇게 다양한 대상만큼 발병 이유도 다양한 ‘명절 증후군’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 나만 빼고 모두 즐거워 보이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야기하는 ‘크리 스마스 증후군’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크리스마스가 마냥 신나는 이도 있는 반면, 아닌 사람도 있기 에, 그래서 외로워지는 누군가는 묘한 감정의 화학작용으로 때아닌 우울함에 몸부림치게 된다. 함께라 도 문득 외로워질 때, 들뜬 12월의 분위기를 피하고만 싶을 때 들려오는 무작정 행복한 크리스마스 캐 럴은 마지막 감정의 방아쇠를 당겨버리곤 한다. TV며 상점에서 무한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미치 도록 듣기 싫을 때, 흥겹기만 한 캐럴을 대신할 대안은 없을까? 크리스마스라고 꼭 즐거운 음악만 들으 라는 법은 없다. ‘이한치한(以寒治寒)’, 추위는 추위로 다스리란 말처럼, 차분하게 조용히 지난 해를 돌 아볼 수 있는 음악들을 찾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소개하는 선곡표가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세계 곳 곳의 풍경과 장면은 일종의 덤이다. 혼자라서 좋은 여행, 크리스마스 음악 여행을 떠나보자.

“Ladies and gentleman please fasten your seat b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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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ARIS ‘Je Suis Seul Ce Soir’ Swing 41 “오늘 밤 외로워요” 정도로 번역되는 이 샹송의 노랫말은 자 욱한 안개가 스며든 어두운 방에 앉아 부르는 처량한 실연가 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노래는 “기다립시다”라는 의미로 나치 치하 프랑스인들이 의지했던 일종의 반전가(反 戰歌)라고 한다. 조금 더 기다리면 들뜬 연말이 곧 지나가리 라는 작은 희망으로 크리스마스 대전을 치르는 당신에게 이 노래를 적극 추천한다. 이 곡은 매일 밤 1920년대의 파리로 의 로맨틱 야행을 떠나는 미국인 소설가 길(오웬 윌슨)의 이 야기를 그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삽입된 바 있다,

IN CAYMAN ISLAND ‘Cayman Island’ Kings of Convenience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는 7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얼렌드 오여와 아이릭 글람벡 뵈로 구성된 노르웨이 출신 포크 듀오다. 캐리비안의 평화로운 섬 캐이먼 아일랜드를 모티프로 쓰여진 이 노래는 혼자만의 여행 중 문 득 떠오른, 너와 보냈던 시간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다. 나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이는 연말,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에 대 한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리기 좋은 노래. 잔잔한 기타 선율 을 가로지르는 감성적인 그들의 음색은 지친 당신의 마음을 스르륵 치유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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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SBON ‘Ja Esta’ Bevinda ‘운명’, ‘숙명’을 의미하는 ‘파두(fado)’는 노예로 끌려간 서 아프리카의 흑인들의 음악이 브라질로 건너가고 다시 포르 트칼로 돌아오면서, 아프리카•브라질•포루투칼의 감성이 혼합되어 탄생한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이다. 대표적인 파디 스타(파두 가수) 베빈다(Bevinda)는 1999년, 우연히 양희 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을 듣고 감동하여 리메이크 하게 되는데 그 곡이 바로 ‘Ja Esta(이젠 됐어요)’다. 원곡 과 통하는 감성으로 떠나간 사람의 빈 자리를 노래하는 베빈 다의 노래와 함께 리스본의 바다를 만끽해보자.

IN OTARU ‘Winter Story’ REMEDIOS 레미디오스(REMEDIOS)의 ‘Winter Story’만큼 한 해를 보내는 연말에 어울리는 노래가 존재할까? ‘Winter Story’ 는 13년 전 주인공이 죽은 남자친구가 조난 사고를 당한 산 을 향해 “오겡끼데스까(잘 지내고 있나요)?”를 외치던 장면 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러브레터’의 삽입곡이다. 하얀 눈으 로 뒤덮인 홋카이도의 작은 도시 오타루를 배경으로 소녀의 첫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러브레터’의 풍경을 떠올리면 자 연스럽게 흐르는 불멸의 히트넘버로 들뜬 연말에 지친 당신 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위로의 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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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

O F F S TA G E

개그 참 맛있다

cul‘라디오스타’, 컬투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담은 영광스럽지만 슬픈 별칭이었다. 2006년 SBS 파워 FM <두 시 탈출 컬투쇼>가 40


two 전파를 타면서 대한민국 최정상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끄는 ‘라디오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TV 속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어 보였다. 그런데 컬투가 변했다. 3년 전 시작한 SBS E! <TV 컬투쇼>는 라디오 콘텐츠를 TV로 제작해 방송하는 것이라 제쳐두더라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시청하고 있자면 자연스럽게 혼자말을 하게 된다. “컬투가 변했다.” 사진제공_컬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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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가

투와 다르다. <웃찾사>의 핵펀치와 달리, 이번엔 뒷

TV에

심 있는 훅을 장착했다. <웃찾사>가 컬투 특유의 공

나온다

개코미디의 진화형라면, <안녕하세요>는 <두 시 탈

‘라디오스타’, 컬투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담은 영광

출 컬투쇼>의 완성형이다. 라디오 속 컬투와 닮은 듯

스럽지만 슬픈 별칭이었다. 컬투는 2006년 SBS 파

다른 모습으로 “더 이상 TV가 낯설지 않아요”라는

워 FM <두 시 탈출 컬투쇼>가 전파를 타면서 대한민

의미심장한 선언을 던진다. 다른 두 MC들과 섬세한

국 최정상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끄는 ‘라디오스타’로

호흡을 맞추며 소탈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일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TV 속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반인 출연자에게 던지는 친근하고 넉살 있는 한 마

낯설어 보였다. 그런데 컬투가 변했다. 3년 전 시작

디는 방송 초심자의 긴장을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킨

한 SBS E! <TV 컬투쇼>는 라디오 콘텐츠를 TV로

다. 노련한 ‘멀티방송인’으로 순식간에 진화해 버린

제작해 방송하는 것이라 제쳐두더라도 KBS 2TV <

것이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시청하고 있자면 자연 스럽게 혼자말을 하게 된다. “컬투가 변했다.”

컬투의

사실 컬투의 TV 출연 결과가 항상 우울하지만은 않

라디오

았다. 기회없는 연예인들에 비하면 안정적인 스타임

정벌기

에는 틀림없다. 2010년 <웃찾사>를 성공적으로 이

그래도 라디오를 빼놓을 수는 없다. 컬투는 2006년

끌었고, 그때 만들어 낸 “미친거죠”, “쌩뚱맞죠” 같은

<두 시 탈출 컬투쇼>를 시작한 이래 7년째 라디오 청

유행어들도 여전히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린다. 하지

취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가수 이현우의 후임으

만 안정적인 TV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라디

로 처음 진행을 시작했을 때 컬투의 진행 방식을 낯

오스타’ 컬투의 아성을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

설어하는 시청자들의 항의에 게시판이 몸살을 앓기

지만 요즘 <안녕하세요>의 컬투는 과거의 TV 속 컬

도 했다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된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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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 투 + <2012 컬투 크리스말쇼 꽉찬쇼!> 20년 내공 개그와 예측불허의 입담, 스펙터클한 무대연출을 자랑하는 컬투의 특허 겨울 정기공연 2012 컬투크리스말쇼 꽉찬쇼>가 오는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프로포즈 연인석’, ‘여성우대석’, ‘나홀로석’, ‘견우직녀석’ 등 컬투 특유의 다채로운 좌석들을 골라 즐기면 컬투쇼의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기간 _ 2012.12. 25 - 31 장소 _ 코엑스 Hall C 문의 _ 02-334-4422

만 이내 청취자들은 컬투의 투박한 진행 뒤에 숨겨

디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무작정 숙명여대 총 학

진 ‘가식 없음’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컬투는 순식간

생회에 전화를 걸어 성사된 1시간짜리 공연이 대박

에 라디오 청취율 차트를 점령한다. 재미없는 사연

이 나면서 여러 대학들을 돌며 공연을 벌이고, 이웃

은 앉은 자리에서 구겨버리고, “세 번 이상 재미없

돕기를 하면서 개그 콘서트의 틀을 잡아갔다. 급기

는 사연을 보내면 퇴장”이라며 스스럼 없이 타박하

야 1997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유료 공연을 시작했

는 컬투의 솔직한 진행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그

고, 곧 전 공연 유료 좌석 점유율 80% 이상, 1년 평

들만의 매력으로 정착했다. 청취자들이 혼날수록 크

균 100회 공연의 기록을 달성하며 공개코미디의 부

게 웃는, 방송사에 다시 없을 장면들은 친구와 얘기

흥을 이끈다.

하듯이 잘 들어주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컬투의 진행 이 낳은 또 다른 진기록이다.

만능을 꿈꾸는 아저씨들의

컬투

끊임없는 도전

ON

내년이면 데뷔 20년 차가 되는 컬투의 미덕은 꾸준

STAGE

함이다. 라디오와 공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

라디오가 컬투의 ‘구역’이라면 공연은 컬투의 ‘고향’

준하게 해야 할 일과 하고픈 일을 해내고 있다. 김태

이다. 컬투의 정찬우와 김태균은 1994년 MBC 공

균은 첫 아이의 출산과정을 기록한 책을 발표하고 베

채 개그맨 5기 출신으로 지금은 탈퇴한 개그맨 정성

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오랜만에 도전한 TV프로그

한과 함께 ‘컬트삼총사’를 결성하며 시작해 지금의

램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11장의 앨범을 낸 중

자리에 이르렀다. 방송국에서는 솔직하고 스스럼없

견 가수 컬투의 ‘음악 프로그램 1위’ 달성의 꿈은 현

는 그들의 개그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지

재 진행형이다. 만능은 아니지만 만능을 꿈꾸는 당찬

금은 <개그콘서트>, <웃찾사>로 잘 알려진 공개코미

아저씨 컬투의 끊임없는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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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인물

팀 버튼 미국의 전형적인 교외 지역 캘리포니아 버뱅크, 50년대 공포영화에 푹 빠져있고, 괴물 캐릭터 그리 기를 즐기는 한 소년이 있다. 아버지는 소년의 특이한 취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버지와의 불화 는 더욱 소년을 독특한 공상의 세계로 이끌었고, 어른이 되어 노트에 빼곡히 그려진 캐릭터와 이야기 들을 영화로 발표했다. 할리우드의 천재 감독으로 성장한 기괴하고 내성적인 소년, 그의 이름은 팀 버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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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과 정상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평범함과 정상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크리스마스의 주인이 되고 싶은 괴물(크리스마스

“그는 내가 할리우드의 썩어 없어질 고깃덩어리

의 악몽), 미완성 인간 에드워드(가위손), 인간이

가 되지 않도록 구해주었다.” –조니 뎁-

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유령(비틀쥬스) 등 팀 버튼 영화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다. 하지

팀 버튼과 조니 뎁은 <가위손>을 통해 첫 호흡을

만 그들은 어떤 인간보다 감성적이고 나약한 존

맞추게 된다. 당시 영화의 투자자들은 무명 배우

재로 오히려 괴물 같은 인간 세상에서 악전고투

조니 뎁에게 역할을 맡기는 것을 주저했다. 첫눈

하며 살아간다.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괴물 같은

에 조니 뎁이 완벽한 에드워드임을 확신한 팀 버

인간,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괴물 캐릭터를 교차

튼은 그를 고집했고, 첫 만남은 그렇게 성사되었

시키며, ‘평범함’과 ‘정

다. 조니 뎁은 이후 <가

상적인 것’에 대한 끊임

위손, 1990>, <에드우

없는 질문을 쏟아낸다.

드, 1994>, <슬리피할

팀 버튼은 “무에서 유를

로우, 1999>, <찰리와

창조하는 과정”, “생명

초콜릿 공장, 2005>,

이 없는 인형들에게 생

<유령신부, 2005>(목

명을 부여한다”고 언급

소리 출연), <스위니 토

할 정도로 ‘스톱모션 애

드 : 어느 잔혹한 이

니메이션’에도 흥미를

발사 이야기, 2007>,

보였다. 캐릭터 별로 인형을 만들어 매 동작을 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다크섀도우,

직이며 촬영하고, 연결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2012> 등 22년간 총 8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팀

은 일주일 작업 분량이 5초에 불과할 정도로 정

버튼 영화의 페르소나가 된다. 팀 버튼은 무명의

성과 수고가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탄생

조니 뎁이 스타가 되는 길을 터주었고, 조니 뎁은

한 <크리스마스의 악몽, 2006>은 팀 버튼의 작품

기괴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최고의 연기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이 영화 덕에 마니아

를 선물했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구원이 되어

층의 인기를 얻게 되었고, 기괴한 그의 스타일과

주었다.

세계관을 의미하는 버튼양식(Burtonesque)라 는 단어도 만들어졌다.

“당신이 나에게 자유를 줬으니, 이제 제가 당신에 게 자유를 드릴 차례네요” – 유령신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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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52~53 신차 리포트 감찍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여성고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폭스바겐 비틀이 역동적인 디자인과 성능의 스페셜 모델 ‘더 비틀’로 돌아왔다. p.54~56 CAR-TOON 남자라고 예외일 순 없다. “내 차만 생기면 우주 끝까지 달려볼테야” 라던 자신감도 잠시, 오그라드는 가슴을 부여잡고 겨우 마친 첫 장거리 운전의 경험을 소개한다.

p.57~59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꼼꼼히 따져보세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애니카 다이렉트의 변경된 특약내용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p.62~63 탐나는도다 2 항공기 소재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자전거로도 움직일 정도로 가볍고 견고한 캠핑트레일러계의 역사적 명품, 에어스트림을 만나보자.

p.60~61 탐나는도다 1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채트윈, 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수첩 몰스킨은 디지털 시대에도 꿋꿋이 사랑받는 대표적인 감성아이템이다.

p.64~65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안전과 연료절감을 위한 내리막길 운전시 주의사항과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대응 방법을 알아본다. 또, 보통 깜박 잊고 소홀하기 쉬운 배터리 관리법도 소개한다.

그 속의 애니카 다이렉트

p.66 공감 캠페인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그의 마지막 후회의 정체는? 다름 아닌 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감동의 인사. 당신의 2012년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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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리포트

사진 제공 : 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 더 비틀 The Beetle 1938년 출시 이후로 75년간 2천 250만 대 이상 판매된 자동차 산업 발전의 대표 아이콘 폭스바겐의 비틀 이 3세대 모델 더 비틀(The Beetle)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더 비틀은 레트로 모델인 뉴 비틀 의 후속작으로, 남성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감성에 역동성과 성능을 더하다, 3세대 더 비틀(The Beetle) 더 비틀(The Beetle)은 깜찍한 디자인을 가진 비틀에 실용성과 남성성을 가미한 스페셜 모델로 평가받는다. 비틀은 오랫동안 여성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모델로 인식되어 왔고, 실제로도 여성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차로 유명하다. 2012 더 비틀은 오리지널 비틀이 어필한 감성적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남성적인 요소를 더해 새 로운 고객층 공략에 승부수를 던진다. 폭은 90mm가량 넓어지고 높이는 15mm 낮아지는 등 새로운 비율 로 역대 비틀 중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더 비틀은 다이내믹한 경사를 가진 쿠페 스타일을 측면에 도입 하여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또, 루프라인, 프레임리스 도어, 알루미늄으로 장식된 윈도우와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후면부에는 다크레드 처리한 리어 앰프, 바디와 구분되는 투톤의 리어 스 포일러, 크롬 처리된 더블배기 등을 더하여 남성적인 면모를 한층 강화시켰다. 15개의 LED 로 구성된 데이 타임 라이트, 원형 바이제논 헤드램프, 크롬 스트립을 더한 블랙 공기 흡입구, 바디컬러와 구분되는 블랙 도어 미러,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디테일들도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더 비틀은 성인 4인이 탑승해도 여유 있는 인테리어를 도입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뒷좌석 폴딩 기능은 최대 905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하고, 기본 시트로 비엔나 가죽 스포츠 시트를 장착, 쿠페에서 느낄 수 있는 운전자 중심 주행 환경을 실현해냈다. 52


여기서 잠깐

결혼 3년차 직장인 김미남씨는 폭스바겐 더 비틀을 구입하고 인수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남에 직장을 둔 김미남씨는 평일엔 지하철을 이용하는 터라 주중에 차를 사용하는

폭스바겐 더 비틀에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가 제격!!

아내의 취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평소에 비틀 노래를 부르던 아내의 의견을 들어주고 싶 다가도 주말에 김미남 씨가 운전하기에는 여성적인 비틀의 디자인이 마음에 걸려 주저한 게 사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성적인 디자인과 역동성을 가미해 새롭게 출시된 더 비틀을 시승해보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싸인해 버렸다. 주중엔 아내와 아이의 안전을, 주말엔 안락한 가족 여행을 책임질 자동차 보험은 물론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로 결정했다. 왜 냐구?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는 믿을 수 있고, 경제적이고, 편리하니까!!

* 보험료 산출기준 : 72년생 기혼남성, 부부한정, 7년이상 8년미만, 사고없음으로 보험료는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하시어 보험료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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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6.

남자 초보의 굴욕! 운전 베테랑 그녀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이 만화는‘좌충우돌! 내 운전의 모든것’ 이벤트에 당첨되신 닉네임(준비준비)님의 초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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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초보

초보를 탈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네이버 카페[I am 초보]를 소개합니다.

- 초보들의 애환 & 고수들의 노하우! - 서로 돕고 격려하는 건전한 커뮤니티!! - 이벤트, 만화 등 차별적인 컨텐츠!!! 카페 회원님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엮어 매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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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애니카 다이렉트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애니카서비스의 특약내용이 변경됩니다!

ʼ12년 12월부터 애니카서비스 특약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신설됩니다. (※ 책임개시일 기준 12월 16일 가입고객님 대상 적용)

01

외제차의 ‘잠금장치해제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 충전서비스’가 중단됩니다.

- 외제차는 모젠 및 특수 잠금장치 등으로 잠금장치 해제가 원활하지 않아 잠금장치해제 서비스가 중단되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는 별도의 충전기기가 필요하여 배터리 충전서비스의 제공을 중단합니다. - 따라서 12월부터 외제차, 하이브리드(전기차 포함) 차량여부에 따라 애니카서비스의 서비스 내용이 달라집니다.

02

‘애니카 안심지원 서비스’ 특약의 판매가 중단됩니다.

- 그 동안 판매되던 ‘애니카 안심지원서비스’가 2012년 12월 16일부터 판매가 중단됩니다. 단, 이미 가입한 고객님께는 보험기간 종료 시 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새로 가입하시는 고객님들께서는 동 서비스가 중단되었으므로 이점 유념하시고 가입해주십시오.

03

장거리 견인서비스가 필요하신 고객님을 위해 ‘견인거리 40Km 확대 특약’이 신설 되었습니다.

- 애니카서비스 특약을 가입하는 경우 10Km 까지만 견인서비스가 가능했지만, ‘견인거리 40Km 확대 특약’을 추가로 가입 시 1일 1회에 한하여 40Km 까지 견인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10Km 내에 정비업체가 없을 수 있는 산간, 도서 지역 거주 고객님이나 외제차 고객님은 해당 특약 가입 시 40Km 까지 견인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므로 자동차보험 가입 시 이 점을 고려해 주세요. * 서비스 제공 대상 차종 : 승용, 1.4톤 이하 화물, 16인이하 승합차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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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국내 최초 인터넷전용 ‘오토바이보험’ 출시!

오토바이보험도 평균 15.8% 저렴한 애니카 다이렉트에서 가입하세요! (삼성화재 대비) ▶ 이제 애니카 다이렉트에서 이륜자동차보험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2012년 1월 1일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50cc 미만 이륜자동차도 의무보험 가입 후 사용신고를 하여야만 운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7월 1일부터 무보험 운행 범칙금 10만원, 미신고 운행 과태료 최고 50만원을 추가적으로 시행하여 정책적으로 이륜자동차보험 가입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애니카 다이렉트에서도 고객님들께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인 보험료로 다가가고자 2012년 11월 1일 이륜자동차보험을 시작합니다.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 다양한 종류의 이륜차 선택 및 입력이 용이합니다.

애니카 다이렉트 이륜차종류 선택화면 中

▶ 어떤 이륜자동차보험에 가입하여야 할까요? - 250cc 이하 이륜차를 소유하신 개인의 경우 -> 애니카 다이렉트 개인용 이륜자동차보험 - 회사(법인) 이륜차의 경우 -> 애니카 다이렉트 업무용 이륜자동차보험 (※ 현재는 가입이 불가능하며, 추후 판매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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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Open!

자동차사고, 보험처리 할까? 말까? 고객님의 입장에서 판단해 드립니다. ▶ 보험처리 여부 판단의 기준 보험처리를 하는 경우와 하지않는 경우로 나누어, 사고 후 3년간 갱신보험료를 예측하여 고객님의 입장하게 유・불리함을 비교해 드립니다.

보험처리가 유리합니다! 본인 부담시 3년간 갱신보험료

보험처리시 3년간 갱신보험료

본인 부담이 유리합니다! 본인 부담시 3년간 갱신보험료

보험처리시 3년간 갱신보험료

본 서비스는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가입하신 고객님만 이용하실 수 있으며, 보험처리 여부를 시스템적으로 판단해 드리는 국내 최초의 서비스 입니다. 따라서, 보험 계약자님의 공인인증서를 준비해주셔야 조회가 가능합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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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➊

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수첩,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채트윈, 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수첩 몰스킨(Moleskine)은 연간 1000만 개 가 량이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스마트폰 한 대로 일정 관리, 연락처 저장, 사소한 메모까지 가능한 세상에서 여 전히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는 몰스킨의 매력은 무엇일까? 내 책상 위의 작은 명품, 몰스킨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몰스킨(Moleskine) 사진 제공 _ 몰스킨 moleskine.com

“진짜 몰스킨은 이제 없습니다”

몰스킨 수첩을 사랑한 예술가들 중 최고의 마니아는 <파타고니아>로 유명한 영국의 여 행작가 브루스 채트윈(Bruce Chatwin, 1940-1989)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몰스 킨을 사두려고 꼭 파리의 문구점을 들를 정도로 열렬한 팬이던 채트윈은 어느 날 문구 점 주인으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대답을 듣게 된다. “진짜 몰스킨은 이제 없습니다(Le vrai moleskine n'est plus)”

1800년대 초반부터 프랑스 투르(Tours)의 작은 공방에서 소규 모로 제작되던 수첩이 1986년 공방의 마지막 장인이 죽고 아들 이 공장을 팔아버리면서 생산이 중단된 것이다. 그렇게 세상에서 영영 사라진 것 같았던 몰스킨, 하지만 1997년 밀라노의 두 사 업가 마리오 바루치와 프란체스코 프란체스키에 의해 부활하면 서 몰스킨 역사의 대반전이 시작된다. 그들은 몰스킨을 부활시키 기 위해 채트윈의 루트를 따라 여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고, 결국 몰스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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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수첩이 아니야. 아직 글자가 쓰여지지 않은 책이야”

둥근 모서리의 심플한 검은 표지, 무엇도 인쇄되어 있지 않은 미색 속지, 단단하 게 제본된 커버, 두께를 묶어주는 고무밴드, 몰스킨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필요 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최소한의 디자인에 최대한의 여백을 품은 몰스 킨은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펜으로 쏟아내기에 더없이 훌륭한 도구로 충분했다. 두 사업가는 그 점을 놓치지 않고, ‘쓰여지지 않은 책 (unwritten book)‘이라는 콘셉트로 여백 자체를 마케팅했다. 산업 디자이너 ‘카

림 라시드’와 같은 예술인은 물론, ‘레고’, ‘스타워즈’ 등 몰스킨의 여백에 아이디어를 그려 넣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몰스킨의 이미지를 홍보했다. 전문 예술인이 아닌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사진과 영상들은 그 자체가 광고였다. 그렇게 몰스킨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수첩으로 크 리에이터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물건이 아닌 감성을 구매하라

몰스킨 수첩의 맨 앞면에는 분실 시 연락처와, 습득한 사람에게 지급할 보상 금액 을 스스로 책정해 기입하는 칸이 있다. 복잡하고 화려한 장식이 아닌, 감성적 디 테일을 살린 몰스킨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다이어리는 자신의 일 과를 정리하는 용도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을 대체할 물건들은 세상에 차고 넘 치기 때문이다. 몰스킨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아이디어, 영감을 펼칠 방해받지 않

는 여백을 구매한다. 놓치기 싫은 추억을 기록할 감성의 기념품을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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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➋

항상 엔진을 켜둘께, 에어스트림(Airstream) 추운 겨울에도 내 집처럼 안락한 야외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캠핑트레일러는 ‘그림의 떡’이 아닌 고려해 볼 만한 ‘위시리스트’다. 에어스트림(Airstream) 캠핑트레일러는 항공기 소재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자전 거로도 움직일 정도로 가볍고 견고해 캠핑트레일러계의 명품으로 손꼽힌다.

캠핑트레일러 사진 제공 _ 에어스트림 인터내셔널

이 기업이 살아남는 법

아웃도어 라이프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다양한 성능과 가격의 캠핑트레일러 들이 사랑받아 왔다. 미국은 자동차 왕국답게 최초로 캠핑트레일러가 개발되고 널리 보급되 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고 자동차 산업

의 발달과 함께 캠핑트레일러 시장도 자연스럽게 발전했고, 전후 경제 안정으로 소득이 늘어난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자연의 여유를 찾기 시작하면서 오토캠핑은 자 연스러운 레저형태로 안착했다. 창업자 월리 바이엄(Wally Byam)의 집 뒷마당에서 시작해 83년간 명성을 지켜온 에어스트림 캠핑트 레일러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오롯이 함께한 역사적인 캠핑트레일러다. 창립 당시 48개에 불과 하던 캠핑트레일러 업체가 5년 만에 4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번성했지만, 지금까지 운영되는 회사는 에어스트림이 유일할 정도로 그 내공은 상상을 초월한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차체에 접목시켜 확보한 뛰어난 내구성과, 우주선처럼 생긴 둥글고 귀여운 외관 및 질감은 에어스트림 인기의 일등 공신이다. 풀 알루미늄 바디는 자전거로 끌릴 정도로 가벼워서 다른 트레일러에 비해 월등한 주행 성능도 보장한다. 또 특수 재단된 알루미늄 패널은 강성과 부식성에서도 월등한 품질을 보유해 여행 중 의 사고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 또한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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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눈과 귀를 자극하라

박신양이 구입해 화제를 모았던 에어스트림은 매튜 맥커너히, 로라 부시 등 유명인들의 트레일러로도 알려져 있다. 박신양이 구입한 ‘인터내셔널’ 모델은 에어스트림의 중형 모 델로 가격대는 7000-8000만 원 선 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에어스트림의 가장 대중 적인 모델인 ‘Bambi Sport17’은 3000-4000만 원 정도이고, 보급이 일반화 된 미국 은 빈티지 모델을 싸게 구입해 취향대로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범접할 수

없는 명품이라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고, 잘 꾸며 진 빈티지일수록 높은 가격에 팔릴 정도로 마니아들의 반응도 열렬하다.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유명하다. 빅토리녹스 창립 125주년을 기념한 125대 한정 빅토리녹스 스페셜 에디션은 에어스트림의 유려한 차체에 빅토리녹스의 레드와 실버를 접 목한 디자인으로 두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공적인 결합을 이끌어 냈다. 또, 덴마크 가구 디자인 회사 한 센(fritz Hansen)이 자동차 가구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디자인한 미니 클럽맨 스페셜 에디션은 상용 화되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 밖에 2007년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드 콜라보레이션, 서퍼들을 위한 퀵실버 에디션 등 활발한 협업 소식은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얼마 전까지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좁디 좁은 나라에서, 오토캠핑은 타산에 맞지 않는 여행법이었고, 캠핑카는 ‘언 감생심(焉敢生心)’이었다. 하지만 도시에 싫증난 이들은 끊임없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기 시작했다. 굳이 에어스트림일 필요는 없다. 상상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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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교통사고 예방,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서른 세 번째

내리막길 운전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고 싶습니다. 내리막길 운전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리 행선지 및 운행노선을 파악한다. 부정기 전세버스 등은 특성상 익숙하지 않은 지역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가 잦은 지점은 물론 급경사・급커브 등 지형적인 특성을 미리 파악해 두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브레이크 상태를 확인한다. 급경사・급커브 진입 전 미리 주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보조제동장치와 주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한다. 자동차에 장착된 보조제동장치의 종류와 사용법(해당 자동차의 매뉴얼)을 숙지하여 내리막에서는 보조제동장치를 사용한다. 연료를 절감하고자 변속기어를 중립위치에 두면 안 된다. 내리막길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경우(엔진회전수 일정이상 상승 시) 기본 작동에 필요한 만큼을 제외한 연료공급은 자동차단(Fuel Cut)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변속기어를 중립에 두는 경우 연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 브레이크 페달이 깊게 밟히는 느낌과 함께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 앞・뒤쪽 바퀴 중 한쪽에 고장이 발생하여도 다른 쪽은 정상 작동되도록 이중화(ʼ05.1.1부터 의무화) 되어 있기 때문에 제동밀림 느낌이 있는 경우 보조브레이크와 주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고 안전한 곳에 정차하여 이상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출처: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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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서른 네 번째

자동차 배터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자연 방전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터리 케이스 윗부분을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케이스 윗부분이 배터리 액이나 물기 등으로 오염되어 있으면 양쪽 터미널로 미세하게 전기가 통해 자연 방전되기 때문입니다. 또 미등 같은 전원을 켜놓아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거나 발전기에 문제가 있어 과충전되더라도 배터리 수명은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요즘 출고되는 차량에는 배터리 액을 보충할 필요가 없는 무보수용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미등을 켜 놓고 주차하는 경우나 배터리 터미널 접촉 불량이 없다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참고로 보수용 배터리인 경우에는 수시로 배터리액의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배터리 내부의 배터리 액이 용기 측면에 표기된 점검선 상단의 눈금 F선에 있으면 정상입니다. 만일 어느 한 부분이라도 F선에 못 미친다면 배터리 용기에 뚜껑 6개를 모두 열고 약국 등에서 구입한 증류수를 보충합니다. 이때 배터리 액이 자동차 표면이나 옷에 묻으면 변색되거나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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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캠페인

‘나’를 위해 선물하세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희곡 작품들로 19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버나드 쇼가 묘비에 남긴 마지막 문장은 얼핏 실없어 보이지만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깁니다. 그는 “남들이 오만하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의 자신감은 쓸모가 없다”며 과시적인 사람으로 여겨질 정도로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았지만, 막상 마지막 순간에 몰려오는 아쉬움과 미련 앞에선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여러분의 지난 2012년은 어떠셨나요? 가족, 친구, 직장, 당신이 짊어진 의무에 얽매여 정작 ‘나’의 소중한 하루를 낭비한 적은 없으신가요? 지나치게 ‘나’를 다그쳐 불행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세요. ‘나’에게 관대해지세요.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나’를 위한 소박한 마음의 투자, 지난 한 해 수고한 당신을 위한 행복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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