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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26, 2021

<제479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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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화요일

바이든 시대…미국 정치 기상도 예측 [역사학자 이길주 교수 긴급 진단]

트럼프 물러났다고 트럼피즘(Trumpism) 쉽게 사라지지 않을듯… 특별 기고

1월 26일(화) 최고 37도 최저 35도

구름

1월 27일(수) 최고 40도 최저 30도

1월 28일(목) 최고 34도 최저 19도

구름

1월 2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이길주 교수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제7대 미 국 대통령 [사진 출처=White House]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역사학과 교수>

[편집자 주(註): 미국은 지 난 4년간 45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미국우선 주의’ ‘백인 우선 인종주의’등 그의 정치 이념 ‘트럼피즘 (Trumpism)’이 온통 미국과 세계를 뒤흔들었다. 이제 제46 대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의 열 림을 맞아 지난 4년 미국을 지 배해온‘트럼피즘’도 사라질 까? 뉴욕일보는‘트럼피즘’의 근원과 그 향방을 분석하는 기 획물을 싣는다.. 미국사 전공인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역사학과 교수이며‘이창환 기념 역사 배 움 공동체’ 의 대표인 이길주 박 사는 소위‘트럼피즘’이 유발 한 대립 구도, 거친 정치가 앞 으로 어떤 생명력을 가질 수 있 나하는 주제에 답한다. (이글에 서 대통령에 대한 경칭은 생략 한다.) 독자 여러분의 애독과 깊은 생각을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앤드류 잭슨 제7대 대통령의 초상이 걸려있었던 백악관 집무실. 트럼프의 퇴임과 함께 잭슨의 초상화는 떼어졌다. [사진 출처=Pete Marovich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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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 잭슨의‘명예’결투 1803년 5월 30일 오전 7시. 켄 터키주 남부 로건 카운티 한 강가 에 두 남자가 24 피트 거리를 사이 에 두고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손 에 총을 들고 있었다.‘결투’ 엿다. 한 남성이 기사도를 발휘해 상대 에서 먼저 쏘라 했다. 총탄은 기 사도를 발휘한 남성의 가슴에 명 중했다. 몸이 흔들렸지만 다시 똑 바로 선 그는 상대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상대는 그 자리에서 사 망했다. 살아남은 사내의 가슴에서 피 가 흘러내렸다. 피가 옷을 적시고 나중에는 부츠에 고이기 시작해 서야 그는 상처의 심각성을 깨닫 고 현장을 떠났다. 총상은 깊었다. 결국 그는 빼내지 못한 총탄을 몸 에 지니고 평생을 살았다. 이 남성이 1829부터 1837까지 재임한 미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이다. 전시나 무력 충돌의 현 장이 아닌 곳에서 사람의 생명을

취임직후 앤드류 잭슨 유적지인 허미타지(Hermitage) 대농장을 방문해 그의 묘지에 헌 화하고 경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출처=The New York Times]

끊은 경험으로는 유일한 대통령 이다. 이런 잭슨은 퇴임한 트럼프의 롤 모델이었다. 한 때 트럼프의 최측근 정책 참모였던 스티브 배 넌은 트럼프의 취임사에 대해 앤 드류 잭슨의 백악관 입성 이후 지 금까지 이런 연설을 없었다고 했 다. 보통사람들의 가슴에 다가간 취임연설로 거의 2백 년의 공백을

트럼프가 메웠다는 주장이다. 아 닌게 아니라 트럼프는 잭슨의 초 상화를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 놓 고, 존경을 표시했다. 미국역사에 있어“감탄할 인물(an amazing figure in American history)”이 라고 잭슨 초상화 선정 이유를 댔 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테네시 주 의 잭슨 유적지 허미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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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tage) 대농장을 방문해 헌 화했다. 1845년 잭슨이 사망할 즈 음 이 농장에는 약 150명의 노예 가 거주했던 곳이다. 트럼프는 이 렇게, 모두가 박수만 칠 수 없는 잭슨 탄생 250주년 기념에 대통령 의 권위를 더했다. ◆ 트럼프, 왜 잭슨을 좋아하 나 말 그대로 대통령의 거친 숨결 도 정치적 향방에 영향을 준다. 잭슨에 대한 트럼프의 존경 표시 는 강한 정치 메시지였다. 잭슨의 사고와 행적은 실제로 트럼피즘

크리스 정 팰팍 시장, 뉴저지 주하원의원 출마 결심 37선거구 와인버거 주상원의원 은퇴로 지역 정치인들 자리 이동

크리스 정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시장. 그는 차기 뉴저지주 하원의원 선거 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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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 타운 시장이 차기 뉴저지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 했다. 크리스 정 시장은 24일 보도자 료를 통해 뉴저지 37선거구 로레 타 와인버그 주 상원의원의 은퇴 로 인해 고든 존슨, 발레리 허틀 의원 주하원의원 등이 상원의원에 도전함으로써, 주 하원의원자리에

도 공석이 생겨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리스 정 시장은 차기 37 선거 구 주하원의원 후보로 민주당위원 회, 선출직 공무원, 주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뉴저지주 37선거구는 팰팍·포 트리·레오니아·잉글우드클립 스·잉글우드·티넥 등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하는 중요한 지역구이 다. 크리스 정 시장은“37선거구는 뉴저지주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으 로 구성된 입법구역 중 하나이다. 인구의 약 20%는 아시아계 미국 인들이다. 그중 저는 자랑스러운 한국계 1세대 미국인이다. 저는 부 모님을 따라 미국에 와 성장하면 서 테너플라이에서 공립학교를 다

녔고,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으로 터전을 옮겼다. 팰팍에서 저는 PTA 회장을 역임하는 등 수많은 지역 및 학교 단체에서 자원봉사 를 했다. 저는 또한, 2019년 버겐카 운티 역사상 최초의 한인 시장 당 선자가 되기 전까지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는 영광을 누렸다.” 며 감사 를 표했다. 크리스 정 시장은“오늘날 뉴 저지주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

의 인도성(引導星) 역할을 했다. 많은 관찰자들은“강한 미국” “미 국 먼저”정도의 단순한 구호 외 에 통치 철학이라 할 만한 깊이 있는 비전이 없었던 트럼프가 19 세기 중·후반 미국의 정치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잭슨의 유 산을 가로채려 한(co-optation) 경우로 폄훼하기도 한다. 어쨌든, 트럼프는 잭슨을 닮고, 자신의 시 대와 잭슨이 시대가 일맥상통하 길 바랐던 것만큼은 뚜렷하다. 트럼프의 잭슨 존경은 때로 상 식의 도를 넘기도 했다. <A2면에 계속>

다. 우리의 가족과 지역사회가 코 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 도록 돕는 것에서부터, 학교 기금 에서 우리의 공정한 몫을 보장하 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대 항하고, 우리 지역사회를 총기 폭 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 까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만약 주 하원의원으로 일하는 영 광을 갖게 된다면, 저는 항상 우리 주민을 위해 싸우고, 우리의 공유 된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일어설 것이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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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UESDAY, JANUARY 26, 2021

퍼시픽시티뱅크, 민권센터 세금보고 서비스 지원 한인 은행 퍼시픽시티뱅크가 민권센터의‘세금보고 대행 서비 스’ 를 위해 지원금 1천 달러를 기 부했다. 퍼시픽시티뱅크는 지난 해에도 민권센터의 세금보고 서 비스를 지원했고, 직원들이 자원 봉사로 대행 서비스에 참여했다. 퍼시픽시티뱅크는 올해도 자원봉 사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 경기부양 지원금 못 받은 사람 세금보고 때 신청해야 = 민 권센터는 올해 세금보고는 다른 해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 고“연방정부의 1차, 2차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2020년 세금보고를 하면서 이를 신청할 수 있다. 서류미비자 가정 들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각 별히 신경써야 한다” 고 말했다. 1차 경기부양 지원금은 가족 구성원 중 단 한 명이라도 소셜시 큐리티번호가 없는 서류미비자일 경우 가족 전체에게 지급되지 않 았지만 2차 지원금은 이 규정이 없어져 가족 중에 서류미비자가 있더라도 영주권·시민권자 가족 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권센터는“1차 때 못받은 지 원금도 소급해서 받을 수 있다. 따 라서 1차와 2차 지원금 또는 1차 지원금을 소급해서 받지 못한 가

퍼시픽시티뱅크 제니퍼 김 베이사이드 지점장(왼쪽)이 민권센터 차주범 선임 컨설턴트 에게 세금보고 대행 서비스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정들은 2020년 세금 보고 때 신청 해서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이‘리 커버리 리베이트 크레딧 (Recovery Rebate Credit)’ 이라 는 항목을 작성해 세금보고를 하 면 받지 못한 경기부양 지원금을 세금 환급 형식으로 보내준다고 밝힘에 따라, 2020년 세금보고 대 행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꼭 이 항목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수입이 없거나 적어서 그동 안 세금보고를 하지 않은 사람들 도 얼마든지 경기부양금 신청을 위해 세금보고를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수입이 없거나 적어서 그동안 세금보고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경기부양금 신청을 위 해 세금보고를 할 수 있다. 올해 세금보고는 예년 보다 2 주 쯤 늦어진 2월 12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금 환급도 늦어져 3월초 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마감은 여전히 4월 15일이다. 세금 보고 접수가 늦어지는 이유는 경 기부양법에 따라 세법 규정이 달 라져 이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 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전동욱 기자]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 촉구 결의안 청문회 뉴욕시의회 뉴욕시의회, 한인 등 입양인 시 민권 법안 통과 촉구 결의안 청문 회 개최 뉴욕시의회는 25일 한인 등 입 양인들에게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연방의회의 입양인 시 민권 법안(ACA·Adoptee Citizenship Act of 2019· HR2731/S.1554)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온라인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결의안은 피터 구 뉴욕시의 원이 2020년 1월 13일‘미주한인의 날’ 을 맞이해 시청 앞에서 기자회 견을 열고 상정 계획을 밝혔고, 같 은 달 23일 시의회에 정식 상정된 바 있다. 현행‘아동시민권법’에 따르 면 1983년 2월 말 이후 출생한 입 양인은 자동적으로 미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1983년 이전 출생한 입양인은 법의 사각지대 에 놓여 있으며 지금도 이들이 시 민권을 받지 못해 본국으로 추방 되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데,

뉴욕시의회는 한인 입양아들에게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연방의회의 입양인 시 민권 법안(H.R. 2731/S. 1554)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RES. 1229)에 대한 공청회를 25 일 오전 화상으로 열었다. 결의안 상정을 주도한 김민선 관장과 마이크 뮬런이 증인으 로 나서 결의안 통과 촉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 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이날 청문회에서는 입양인 권 익 옹호 단체 AKA 마이클 뮬 런 대표등이 발언 신청을 통해 결의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 했다. 또한, 결의안 상정을 함께 주도한 김민선 미주한인이민 사박물관장도 증인으로 나서 결의안 통과 촉구 지지발언을 [전동욱 기자] 했다.

팰리세이드교회, 대용량 손세정제 400개 21희망재단에 기부 뉴저지 올드태팬에 위치한 팰리세이드교회(담임 이창성 목사)가 지난 달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1만2천장 등을 21희망재단(이시장 변종덕)에 기부한데 이어 24일 추가로 대용량 손세정제 400개를 2기부했다. 이번 손세정제 400개는 팰리세이드교회 정종길 장로가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이다. 정종길 장로는“21희망재단을 통해 한인 소외계층에 이 손세정제들이 유용하게 전달되길 바란다” 고밝 혔다. 팰리세이드교회 이창성 목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교회 관계자들이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방역용품 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21희망재단]

이민준 군, 패밀리터치에 성금+마스크 기증 이민준(레오니아고, 17) 학생 이 22일 패밀리터치(원장 정정숙) 에 성금 1,600달러와 마스크를 기 증했다. 이민준 군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 전액 1,600 달러와 재고 마스크를 이날 패밀 리터치에 기부했다 이민준 군은 2017년 10월부터 패밀리터치 청소년 자원봉사자 (Family Touch Youth Supporters)로 활동하며 어린이 프로그램 멘토/튜터, 청소년 리더 십 프로그램을 거쳐 2019년 청소 년 여름 리더십 캠프에서 리더로 또래들을 이끈 공로로 패밀리터 치 리더십 상(Family Touch

레오니아 고교에 재학중인 이민준 학생(오른쪽)이 22일 패밀리터치 정정숙 원장에게 성금 1,600달러와 마스크를 기증했다. [사진 제공=패밀리터치]

Leadership Award)을 수상했다. 이 군은 이 기간 동안 300여 시간

의 봉사활동을 하며 여러 차례 대 통령 봉사상 등을 수상했다.


종합

2021년 1월 2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바이든 시대…미국 정치 기상도 예측 [역사학자 이길주 교수 긴급 진단] 잭슨 초상화 떼어내듯 트럼피즘(Trumpism)도 쉽게 지울 수 있을까?… <A1면에서 계속> 트럼프는 만약 잭슨이 살아 있 었다면 그의 사후 16년인 1861년 시작된 남북전쟁도 발생하지 않았 을 것이라는 거의 환상에 가까운 역사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자신 의 정책으로 세계가 평화스러웠다 는 논리를 자주 폈던 트럼프는 잭 슨도 그랬을 것이라는 역사 추측 에 근거한 황당한 주장이었다. 법률가이도 했던 잭슨의 이미 지 중심에 무지와 폭력이 있다. 하 지만 그는 이런 평가를 보통사람 들의 삶을 지키는 지도자, 정책추 진에 있어서 불굴의 투사라는 이 미지로 상쇄했다. 트럼프를 지식 인 또는 인격자로 보는 눈길을 찾 기 어렵다. 이런 세상의 시선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는 결투에서 상대를 죽게까지 한 경 험이 있는 잭슨 코스프레로 이미 지 재창출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캐나다 맥길대 역사학자 J. M. Opa는 트럼프는 자연인, 또 정치 인으로 논란 거리였던 잭슨을 공 개적으로 흠모한 첫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돌아보면, 논란의 대상 이란 관점에서 트럼프는 잭슨 닮 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 극과 극인 가족 배경 트럼프가 우상화한 앤드류 잭 슨은 누구인가? 출신, 성장 배경으 로 보면 잭슨과 트럼프는 극과 극 이다. 잭슨만큼 삶의 도전과 굴곡이 많았던 미국의 지도자는 흔치 않 다. 잭슨은 당시 황무지로 취급 받 던 지금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변 방에서 1767년 태어났다. 세상에 나오기 전 아버지가 사망한 유복 자였다. 잭슨은 14세에 부모, 형제도 없 는 천애의 고아가 된다. 그가 이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연유는 그 시 대 프런티어에 늘 있는 단순 병사 때문이 아니었다. 격랑의 역사 속 에서 고지식하게 신념을 지키려

한 그의 가족사 때문이다. 1776년 미국은 영국에 독립을 선언했다. 영국군이 남부 캐롤라 이나 지역까지 전선을 확대하자 잭슨과 두 형은 독립군에 가담했 다. 잭슨이 13살 때이다. 큰 형 휴 (Hugh)는 1779년 전사했다. 게릴 라 대원으로 활동하던 앤드류와 둘째 형 로버트(Robert)는 영국군 에 잡혔다. 이때 잭슨의 기질을 잘 말해주는 사건이 있었다. 영국군 장교가 앤드류에게 군 화를 닦으라 요구했다. 이를 거부 하자 영국군 장교는 군도로 그를 신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을 중심에 두고 조지 워싱턴, 아 내려쳤다. 구사일행. 잭슨은 죽지 브라함 링컨, 알렉산더 해밀턴, 토마스 제퍼슨의 초상화를 걸었다. 신중하고 사려가 깊 었던 성품과 역사적 위기때 진가를 발휘한 리더십의 상징들이다. (AP: Alex Brandon)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사선(死線)이 갖고 레이철과 자신의 이런 과거 있는 토지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포로가 되 를 들먹이는 경우 그냥 지나치지 고 믿었다. 이 지론은 ‘Black 어 잡혀있던 앤드류와 형 로버트 않았다. 이번에도‘순결한 이름 레 Lives Matter’ 에 대한 불편함을 는 치사율 높은 천연두에 걸렸다. 이철’ 이라며 결투를 신청했고, 여 느끼는 백인들의 정서를 위로하는 독립 전쟁 전선에서 세 아들을 모 기서 살아남았다. 잭슨은 나중에 측면이 있다. 두 잃게 되는 상황에 처한 잭슨의 “그자가 내 머리에 총상을 입혔다 잭슨은 폭력에 대해서도 철학 어머니 엘리자베스가 나서 포로교 해도 난 반격해 쏴 죽였을 것이 이 있었다. 그 무엇보다 평화를 추 환을 이루어 냈다. 하지만, 석방된 다.” 고 했다. 구해야 하겠지만, 평등하고 지속 둘째 형은 수용소를 나온 직 후 병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피를 흘 사했다. ◆ 되살아난 잭슨의 망령 려야 한다(“Peace, above all 앤드류가 완쾌되자 어머니는 흔히 말한다. 21세기 미국 사회 things, is to be desired, but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아들 앤드 의 가장 지독한 아이러니는 세계 blood must sometimes be spilled 류를 남겨 놓고 찰스턴으로 떠났 의 중심도시 뉴욕커이며 부자, 고 to obtain it on equable and 다. 전투에서 부상당한 독립군들 학력, 영향력으로 쳐서 최고 엘리 lasting terms.” ) 지난 16일 미의회 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는 트이며 지배계층인 도널드 트럼프 의사당을 점거하고, 일단 후퇴하 자원봉사 중 콜레라에 걸려 사망 를 지역적으로 외각의 특별히 가 지만, 대통령 취임 당일 50개 주 청 했다. 잭슨은 너무 일찍 많이 사랑 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지위도 사에서 실력행사를 하겠다며 공포 하는 사람이 죽어 자신을 떠나는 없는 평범한 백인들이 열광하고 심을 조성했던 그 세력이 모토로 것을 경험했다. 그 모두는 명예로 지지했다는 점이다. 삼을 만한 말이다. 운 죽음이었다. 뜻을 위해서 목숨 이 아이러니의 정신적, 의식적 잭슨의 정치와 트럼프의 정치 을 내어놓은 것이 그의 가족사 토대는 ‘Jacksonian 는 정치 공학측면에서 일맥상통한 (史)이다. Democracy’ 라 불리는 잭슨 스타 다. 가름과 갈림의 정치이다. 대중 그가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결 일의 포퓰리즘이다. 잭슨이 상징 적 정치인이 그렇듯 잭슨은 이분 투도 그의 명예 의식 때문이었다. 한 3반(反, anti-), 즉 반기득권 법의 힘을 알았다. 특수층과(the 결투의 발단은 말을 사고파는 과 (anti-establishment), 반주지(反 elite)과 보통사람들(the 정에서 오간 언쟁에서 비롯되었 主知, ant-intellectual), 반 중앙 commoner)을 갈랐다. 정치는 실 다. 잭슨의 부인 레이철(Rachel) 통제 (anti-federal control) 의식 체(substance)보다 인식 은 이혼경력이 있었다. 이혼절차 이 트럼프라는 확성기를 통해 재 (Perfection)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 생산된 것이다. 을 꿰뚫고 있었다. 또 지성과 감성 서 레이철과 잭슨은 사랑에 빠졌 더욱이 잭슨은 평범한 백인들 을 갈라, 전자를 조롱하고 후자를 고 부부가 되었다. 요즘 표현으로 의 생존, 나아가 백인 정신과 문화 부추겼다. 마지막으로 정적을 정 전형적인 상남자 잭슨은 가십거리 를 위해서는 비 생산적인 미 원주 확히 설정해 자신과의 대립구도를 로, 또 정적이 홧김에 또는 의도를 민들이 차지하고 앉아서 놀리고 만드는 것이다. 점잖게 표현해 양

당체제(The Two Party System) 라 한다. 잭슨 시대에는 언론마저 도 이 양단 구도 속에서 자사의 소 속을 명확히 할 정도였다. 이런 잭슨 시대의 역사적 유산 은 무엇인가? 미합중국 건국 이후 50년 미국의 정치를 지배해온 철 학“disinterestedness”즉 초탈주 의의 종식이다. 정치는 정치인의 개인적 이익(욕심)이 분리된 시민 의 종교(Civil Religion)와 같은 것이어야 했다. 이 구도 속에서 정 치인은 세상을 초월한 아우라를 풍긴다. ◆ 초상화는 떼어냈지만… 잭슨의 시대는 이익 집단의 경 쟁, 충돌, 또 흥정이 정치의 본질 이 되었다. 정치는 더 이상 신선한 영역이 아니었다. 규제, 통제, 관리, 조절 가능한 욕구, 욕심의 각축장이 된 것이다. 그렇기에 그 많은 개인적 결함에 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이 공간 에서 활개 칠 수 있었다. 그가 절 제할 수 없는 욕심, 에고 덩어리로 비칠수록 그의 추종자들은 열광했 다. 따지고 보면, 트럼프의 미국 우 선주의(America First) 또한 잭슨 의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좋은 예가 미 동남부의 원주민들을‘눈 물의 길(Trail of Tears)’ 을 통해 서부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잭슨이 밝히 이유다. 이 비인도적 정책에 반대하는 비판자들에게 잭슨은 외쳤다. 미 국의 개척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삶의 터전을 떠나 불확실한 새로 운 땅을 찾아갔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이 백인들의 서부개척을 위 한 여정에 대해 눈물을 흘렸냐고 반문했다. 서부의 광활한 땅은 후대가 자 신들의 영육의 발달과 최고로 완 전한 삶을 추구해 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키우는 곳이라 했다.(It is rather a source of joy that our country affords scope where our

트럼프의 영웅 잭슨 20달러 지폐서 결국 퇴출되나 바이든 재무부, 노예 탈출 도운 흑인여성 운동가 터브먼으로 교체작업 20달러 지폐 앞면엔 앤드루 잭 슨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웅 으로 삼던 인물인데, 머지않아 흑 인 인권에 헌신한 여성 운동가로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20달러 지폐 앞면 인 물 교체와 관련해“재무부가 해리 엇 터브먼을 20달러 지폐 앞면에 넣으려 다시 조처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우리의 지폐, 우리의 화

폐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고 20달러 지폐에 터브먼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역사와 다양성의) 반영” 이라며“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고 덧붙였다. 터브먼은 19세기 노예 탈출에 헌신한 흑인 여성 운동가다. 2016 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잭슨 대신 터브먼을 20달러 지폐 앞면 에 넣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제 동이 걸렸다. 스티븐 므누신 전 재

무장관이 2028년까지 20달러 지폐 가 교체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못 박은 것이다. 잭슨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 통령의 영웅이기도 하다. 트럼프 는 대통령 당시 집무실에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두며 애정 을 표명했다. 그러나 잭슨 전 대통령은 노예 제를 유지한 것은 물론 백인 정착 을 위해 원주민을 보금자리에서 무자비하게 몰아내는 정책을 펼친 인물이다.

노예 탈출에 헌신한 흑인여성 운동가 해 리엇 터브먼의 밀랍인형

트럼프 전 대통령의‘잭슨 애 호’ 가 트럼프 악관의 인종주의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잭슨 전 대통령 얼굴 새겨진 20달러 지폐

young population may range unconstrained in body or in mind, developing the power and facilities of man in their highest perfection.) 그 공간이 지존의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사실과, 이들이 강압 적, 폭력적으로 외딴 곳으로 내몰 린 역사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 다. 다시 말해“America’ s Future First”인 것이었다. 바이든은 백악관에 입성하면 서 트럼프가 잘 모셔 놓았던 앤드 류 잭슨의 초상화를 떼어냈다. 모 름지기 백악관 지하 창고 깊은 곳 으로 보내졌을 것이다. 대신 그의 집무실 Oval Office 에는 프랭클 린 델라노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대통령을 중 심으로 조지 워싱턴, 아브라함 링 컨, 알렉산더 해밀턴, 토마스 제퍼 슨의 초상을 걸었다. 그의 책상 우 편 벽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걸 려있다. 메시지는 간단명료 하다.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리더가 되겠다 는 것이다. 펄펄 끓는 가슴의 뜨거 움을 이지적 사고능력으로 다스리 겠다는 희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극히 상징적 메시 지만으로는 지난 4년 미국 사회를 지배해온 Jacksonian Trumpism 의 어두운 구름을 없앨 수는 없다. 영국의 낳은 세계적 석학이며 사회비평가인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의 경고를 어 느 정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정치에 있어서 지나친 열정은 소 유자는 합리성에 대한 신뢰가 없 기 마련이다.( “the passion is the measure of the holders lack of rational conviction. Opinions in politics and religion are almost always held passionately.” ) 바이든이 상징하는 합리적 비 전이 트럼피즘(Trumpism) 추종 자들의 뜨거운 비합리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이들의 비상식적 열정 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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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Ⅰ

TUESDAY, JANUARY 26, 2021

“백신 보급돼도 내달 통제완화 땐 2천900만명 추가감염” 컬럼비아대 모델 분석…“향후 몇 달이 결정적 고비” 7월 말까지‘이동 제한·마스크 유지’ 가 최상 시나리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보 급되더라도 방역 규제가 일찍 풀 리면 감염자가 많으면 수백만명, 혹은 수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 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중에 완치자와 백신 접종 에 따른 면역력 보유자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결국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그 과정에 방역 규 제를 병행하는 게 피해자를 줄일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결론이다. 24일 일간 뉴욕타임스(NYT) 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 진은 미국 정부의 방역 규제 강도 와 해제 시점에 따른 향후 감염자 규모의 변화를 추산했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1억500만명으로 일단 추산 했다. 이는 공식 통계에 나타나는 확 진자 2천500여만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로, 보고에 누락된 인원을 반 영해 보정한 수치다.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미 국 인구는 3억3천50만명 정도로 미국인 30% 정도가 벌써 코로나19 를 앓거나 앓았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백신이 보급되는 상 황에서 재택근무, 이동제한, 마스 크 착용과 같은 조치가 오는 7월 말까지 유지되면 전체 감염자는 1 억5천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 했다.

같은 상황에서 오는 2월 방역 규제가 해제된다면 미국 내 전체 감염자의 규모는 그보다 2천900만 명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 다. 방역 규제가 오는 3월 중순 해 제될 때도 추가 감염자는 600만명 으로 추정됐다. 반면 오는 7월 말까지 더욱 강 화된 방역 규제가 적용될 때는 감 염자가 1천9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조치가 2월까지 적 용될 때는 추가 감염자의 감소 규 모는 900만명으로 분석됐다. 결국 컬럼비아대 모델 분석은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는 다가오는 몇 달이 추가 감염 규모에 결정적

백신접종센터로 변신한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리조트

시기라는 점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컬럼비아대의 질병학자 제프리 셔먼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규제가 7월 말까지 유지되는 게 최상의 시 나리오이며 그렇지 않으면 대유행 이 재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셔먼은“백신을 확보했으니 터 널 끝에 빛이 보인다며 두 달 만에 상황을 끝낼 수 있다는 건 지나치 게 성급한 생각” 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감염자 비중에 따라 주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라며 방 역 전략이 맞춤형으로 차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은 전염병 창궐이 통 제 불능에 빠진 까닭에 백신 보급 이 도움은 되더라도 방역에 중대 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 석됐다. 인구 60%가 감염된 것으로 추 산되는 노스다코타와 같은 주는 감염 대상이 점점 줄어 바이러스 가 저절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 다. 그러나 인구의 10% 정도만 감 염된 버몬트주의 경우에는 백신이 신속하게 보급되면 인구 전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NYT는 다른 연구자들이 이번 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를 두고 백신 보급 속도나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이 다른 변수가 있을 것으 로 보면서도 현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석으로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Ⅱ

2021년 1월 2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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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미국제품 우선구매’행정명령…“기존정책 강화할 것” 백악관에‘바이 아메리칸’감독 직위 신설… 해외상품 구매 어려워질듯 “미 재건에 세금 쓰겠다” … 트럼프‘바이 아메리칸’정책 비판“더 나아갈 것”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인프라 재건 위한 미국산 제품 투자 계획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국 제품 구매를 우선하겠다는 기조를 천명하고 이런 내용이 담 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 행 정명령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 았지만, 미국산 상품 구매 확대를 위해 연방기관이 미국 기업과 근 로자로부터 더 많은 상품·서비스 를 얻도록 요건을 강화하도록 했 다. 자재와 제품, 서비스를 외국이 아닌 미국에서 조달하도록 요구하 는 기존의‘바이 아메리칸’법률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 연방기관이 매년 직접 조달

조 바이든 대통령

하는 제품 및 서비스는 6천억 달러 (약 661조 원)에 달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새 정책은 연방 기관이

해외에서 물품 구매를 위한‘면 제’ 를 얻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규모 연방 그는“우리는 제조업, 노조, 중 정부 조달 시장에서 외국이 배제 산층 등 미국 중추를 재건하기 위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 한 작업에 착수한다” 며“이는 이 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부품과 노 나라의 부가 아니라 노동에 보상 동력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단순한 전제에 기반한다. 6개월 이내에 미국산 제품을 규정 미래의 핵심 토대는 미국에서 만 하는 기준을 강화하도록 했다. 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물품 구매를 더 엄격히 하는 새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소규모 규정 이행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사업체를 포함하는 우리 경제 회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관 복의 중요한 부분” 이라고 했다. 련 고위 직위도 신설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사 관련 웹사이트를 만들어 다른 회기반시설 건설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게 해외 사업을 포함해 4천억 달러(약 442 물품 구매를 위한 면제 요청을 공 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 개할 방침이다. 스 조달을 공약한 바 있다. 도널드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외 명 전 연설에서“미국 제조업의 활 국인 노동자의 비자 규정의 문턱 력이 과거라는 것을 조금도 인정 을 높인 이민법 강화를 통해 미국 하지 않는다”라며“미국 재건에 노동자 임금 인상을 목표로 한‘바 세금을 사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

바이든 행정부, 백신 물량 정보‘깜깜이’ … 접종 어려움 토로 월렌스키 CDC 국장“정보 부족해 여러 주에 설명 못해”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행에 나섰지만, 확보 물량 등 관련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위 보건 당국자가 토로했다. 24일 CNBC방송에 따르면 로 셸 월렌스키 미 CDC(질병통제예 방센터)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

확보한 백신 물량에 관한 정보가 없으며 뉴욕을 비롯한 여러 주들 이 신속하게 제한된 공급을 만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확 보된 백신 물량에 관한 정보를 주 지사와 주 보건 관료에게 설명할 수 없다는 점” 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전임 트럼프 행정 부로부터 백신 관련 정보를 제대

로 전달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 석되기도 한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21일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정부로부 터 이렇다 할 만한 것도 없는 코로 나19 백신 배포 계획을 물려받았 고, 이는 새 행정부에 중대한 도전 이 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취임후 100일 내에 1억회분의

사흘간 몰아친‘바이든 명령’30개… 이번 주도 줄줄이 행정명령만 19개‘속도전’… 트럼프·오바마·부시 등은 사흘간 없거나 1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사흘간 쏟아낸 행정지침만 30 개라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 다. 이중 행정명령이 19개다. 취임 일을 포함해 주말을 빼고 사흘간 전임자들이 내린 행정명령이 없거 나 1건 정도인데 비하면 상당한 속 도전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 통령이 지난주 수요일인 20일 취 임해 금요일인 22일까지 사흘간 쏟아낸 행정명령과 메모, 기관 지 침은 총 30개다. 이 가운데 10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침을 뒤집는 내용이었고 20개는 바이든 행정부 가 새로 내놓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0개 중 절반 이 넘는 17개를 취임 당일 서명했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연방 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

후협약 및 세계보건기구(WHO) 복귀 등이 포함됐다. 30개 중 행정명령은 19개다. 연 방 관보 자료와 비교해보면 트럼 프 전 대통령이 휴일인 주말을 빼 고 취임일을 포함해 사흘간 내린 행정명령은 1건에 불과했다.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사흘간 내린 행정명령이 없었다. 코로나19 대응과‘트럼프 지우 기’ 에 바쁜 바이든 행정부가 취 임과 동시에 속도전을 벌이는 셈 이다. 이번 주에도 많은 행정명령 이 날짜별로 바이든 대통령의 서 명을 기다리고 있다. 25일엔 미국제품 구매, 26일 엔 인종적 평등, 27일엔 기후변 화, 28일엔 건강보험에 대한 행 정명령에 서명한다. 29일에는 이 민을 주제로 한 행정명령이 대기 하고 있다.

행정명령만 놓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간 220개, 오바마 전 대통령이 8년간 276개에 서명 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각각 8년간 291개와 364 개에 서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대통 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는“초반에 공급이 제약요인이 될 것” 이라면서“이 기간에 생산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임자들 과 비교해 행정명령을 많이 동원 한 편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행정명령과 같은 조치는 의회 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대통령 의 권한이며 현직 대통령은 과거 의 행정명령을 뒤집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경기부양책 같은 중대 사안은 의회가 합의를 거쳐 통과시켜야 한다.

늘어나길 기대한다” 고 대답했다. 이 공약과 관련, 론 클레인 백 악관 비서실장은 NBC방송에서 “대담하고 야심찬 계획” 이라면서 “이는 마지막 목표가 아니며 우리 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가늠 할 수 있는 측정치이기 때문에 계 속해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포괄 적인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내놓으 면서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생산 및 접종 장소를 대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

(미국 물품 구매, 미국인 고용) 행 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 프 정부가 그 이슈를 심각하게 받 아들이지 않아 수백억 달러의 세 금이 외국 산업과 일자리 지원에 쓰였다면서“기존의 바이 아메리 칸 정책을 강화하고, 더 나아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 명령이 대유행으로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 산업 을 활성화하고 외국산 제품에 대 한 의존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면서, 장기 계획에는 연방정 부가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 기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고 인프 라 재건을 위해 미국산 제품에 투 자하는 게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를 2천500만3천695명, 누적 사망자 수를 41만7천538명으로 각각 집계 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하루에 10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CDC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총 2천50만 회분의 백신 이 접종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인들은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대체로 회의적인 분위기다. NBC방송의 설문 결과 응답자 의 55%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 고, 이들 중 64%는 연방 정부에 책 임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1일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바이든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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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ANUARY 26, 2021

신규확진 354명 다시 300명대로… IM선교학교 집단감염 확산 비상 IM선교회 관련 학생 등 39명 홍천서 확진… 누적 7만5천875명, 사망자 11명 늘어 총 1천371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 소 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중반을 나 타냈다. 전날 4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 왔다. 그러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 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양 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광주와 경 기 용인시의 관련 TCS국제학교에 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다른 교회 로까지 감염이 퍼지면서 추가 확 산 가능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 황이다. 정부는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현행‘사회적 거리두 기’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 권 2단계) 하향 조정 필요성이 있 다고 보면서도 이번 종교시설 집 단감염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할지 몰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 지역발생 338명 중 수도권 196명, 비수도권 14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4명 늘어 누 적 7만5천8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37명)과 비교하면 83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 한 국내‘3차 대유행’ 은 새해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1천240명) 정점을 기록한 뒤 1천명대, 800명대, 600명 대로 점차 줄어들어 300∼400명대 까지 내려온 상태다. 최근 1주일(1.20∼26)만 보면 일별로 404명→400명→346명→431 명→392명→437명→354명을 기록 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394.9 명꼴로 나왔다. 이중 거리두기 단 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6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338명, 해외유 입이 16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01명, 경기 7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196명이다. 비수도권 확 진자는 총 14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IM선 교회 국제학교 집단발병 여파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전날 강원도 홍천에서는 이 지 역의 종교시설을 방문한 IM 선교 회 관련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 한 목사 부부 등 총 39명이 확진 판

정을 받았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교육시설인 경기 용인 수지구의 요셉 TCS 국제학교와 광주광역시 TCS 에이스 국제학교에서도 확진 자가 나온 가운데 현재 추가 검사 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 ◇ 위중증 환자 총 270명… 전 국 15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32명)의 절반 수준이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다. 나머지 10명은 서울·경기(각 3명), 인천(2명), 대구·강원(각 1 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 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 시아 3명, 인도네시아 2명, 영국· 폴란드·프랑스·조지아·캐나 다·나이지리아·키리바시공화 국 각 1명이다. 내국인이 9명, 외국 인이 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04명, 경기 82 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04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울산과 제주

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확 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천37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270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1천837명 늘어 누적 6만4천793 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총 9천711명으로, 전날보다 1천494명 줄어 1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542만 2천768건으로, 이 가운데 520만8천 26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13만8천624건은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 단 검사 건수는 4만6천682건으로, 직전일 2만1천737건보다 2만4천 945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76%(4만6천682 명 중 354명)로, 직전일 2.01%(2만 1천737명 중 437명)보다 대폭 하락 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 은 1.40%(542만2천768명 중 7만5 천875명)다.

그 위에 공원과 수직 박영선 출사표…“서울, 21분 콤팩트 도시로 대전환” 지하화하고, 정원, 스마트팜, 1인가구텔을 조성

“서울 21개 자족도시로 전환, 권역별 21분내 이동 생활권 조성”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 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서울시 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 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원내대 표를 지낸 박 전 장관의 출마로 우 상호 의원과의 당내 경선 양자 대 결이 확정됐다.

박 전 장관은 26일 중소기업중 앙회에서 개최한‘비대면 시민보 고’형식의 출마선언을 통해“21 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콤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전환’ 을 핵심 비전

으로 내세웠다. 인구 50만명 기준 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 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 성하겠다는 뜻이다. 여의도를 예로 들어 국회의사 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정의당 김종철 대표, 장혜영 성추행… 전격 사퇴 열흘 전 사건 발생, 혐의 인정… 정의당, 대국민 사과 장혜영“정치적 동지에게 인간존엄 훼손당해… 충격과 고통”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5일 같 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 실이 드러나자 당 대표직에서 전 격 사퇴했다. 주요 기성 정당에서 당대표가 성비위로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 는 일이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 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 서 기자회견을 열어“오늘 당원과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 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 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김 대표가 지난

지난 4일 당 대표단회의에 참석한 김종철 대표와 장혜영 의원.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 진 뒤 나오는 길에 성추행하는 사

건이 발생했다” 며“장 의원은 고 심 끝에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다” 고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국회 이전 땐 의 사당을 세계적 콘서트홀로, 의원 회관은 청년창업 주거지로, 소통 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 다” 면서“코로나19 서울은 디지털 경제 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 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감소, 주거불안, 청년 일자리

명했다. 이어“이후 여러 차례 피해자, 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고 가해자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며“이 사 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 이라고 규정했다. 장 의원은 성명을 내고“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 리 당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 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 과 고통은 실로 컸다” 며“이 문제 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고자 한 다. 그렇게 정치라는 저의 일상으 로 돌아가고자 한다” 고 밝혔다. 정의당은 회견에 앞서 대표단 회의를 열고 당 징계 절차인 중앙 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 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김윤기 부대표가 대표 직무대 행으로 결정됐다. 김 부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조직문화를 점검해

‘코로나19’집단 감염이 발생한 비인가 교육기관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 는 25일“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날 홈페이지에‘IM대표 마이클 선교사’명의로 올린 글에서“감 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며 이같이 밝혔다.

감소, 저출산 현상을 서울이 해결 후의‘서울시 대전환’ 으로, 안전 해야 할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 박 전 장관은 이해인 시인의 시 들겠다.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수 ‘봄날 같은 사람’구절을 인용하 도 서울을 만들겠다” 고 했다. 며“코로나19 고난과 어려움을 뚫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은 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박 후 하려면,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 보의 출마선언을 축하한다”면서 은 시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그는“우리를 죽이지 못한 것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선의의, 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체의 말은 미래에 위안과 희망의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 메시지를 전한다” 면서“코로나 이 고 밝혔다.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 며“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 며, 부여된 당무를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 고 밝혔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형사상 고 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 졌다. 김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련 해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부대표는“정의당은 원칙적 이고 단호하게 이 사건을 해결할 것” 이라며“피해자의 의사를 최대 한 존중하고 일상의 회복을 최우 선 과제로 하면서,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가장 높은 수위 로 엄중하게 처리할 것” 이라고 했 다. 또“피해자 책임론, 가해자 동 정론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 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2차 피해 발생 시에는 엄격한 책임을 묻고 징계하겠다” 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제도권 정당 가운데 대표적인 진보 정당인데다 성평등

이슈에 가장 목소리를 높여온 터 라 당 전체가 충격을 가누지 못한 채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당이‘발전적 해 체’ 에 가까운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의당은 26일 대표단회의를 열기로 하고 내부 여론 수렴 및 대 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내부 의견수렴과 대표단 회의를 거쳐 수습 방향을 정한 뒤 27일 시도당 연석회의, 30 일 전국위원회 등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아직 결정된 안은 없다. 부대표들이 안을 가져 오면 대표단회의에서 좁힐 것” 이 라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논의할 것” 이라며“현재 상황에서 변화는 없지만, 상황이 너무 엄중 하고 전체적으로 다 고려해야 한 다” 고 전했다.


한국Ⅱ

2021년 1월 2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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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고 박원순 성추행·성희롱 일부 인정… 제도 개선 권고 “서울시, 비서실 성폭력 사건 대응하며 2차 가해… 묵인·방조 정황은 발견 어려워” 박 전 시장 진술 청취 어려운 점 고려해 사실관계 엄격하게 인정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 동 일부를 사실로 인정하며 성희 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날 2021년 제2차 전 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성희 롱 등 직권조사 결과보고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서울시와 여 성가족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 회에 관련 제도 개선을 권고하기 로 의결했다. 인권위는“박 전 시장이 늦은 밤에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 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 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 며“이와 같은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

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 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 고밝 혔다. 다만 이러한 행위들을 제외 하고 피해자가 주장한 다른 여러 피해 의혹들은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인권위는“피조사자(박 전 시 장)의 진술을 청취하기 어렵고 (박 전 시장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반적 성희롱 사건보다 사실관계를 좀 더 엄격 하게 인정한 데 따른 것” 이라고 설 명했다. 그럼에도 인권위는 인정된 사 실만으로 박 전 시장의 성적인 말 과 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 른‘성희롱’ 에 해당한다고 강조했 다. 인권위는 시 관계자들의 성희

롱 묵인·방조 의혹 관련 정황은 발견하기 어려웠고, 피소사실 유 출 경위는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 고 밝혔다. 인권위는“동료 및 상급자들이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박 시장의 성희롱 때문이라고 인지했다는 정 황은 파악되지 않는다” 면서도“지 자체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이 성희 롱의 속성 및 위계 구조 등을 인식 하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친 밀한 관계라고만 바라본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은 문제” 라고 지적했 다. 박 전 시장이 피소를 인지하게 된 피해자의 고소 사실 유출 경위 에 대해선“수사기관에서 자료를 받지 못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결 과를 입수하지 못했으며 유력한

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전 원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인권위는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 를 의결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참고인들이 답변하지 않는 등 조 사에 한계가 있어 확인하기 어려 웠다” 고 덧붙였다. 또한 인권위는 서울시가 비서 실 내 성폭력 사건, 이른바‘4월 사 건’ 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에게 2차 가해를 행했다고 봤다.

인권위는“4월 사건 처리 과정 에서 서울시는 일반적인 성폭력 형사사건 또는 두 사람 간의 개인 적 문제라고 인식한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 며“이로 인해 비교적 잘 마련된 서울시 시스템 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었다” 고했

작년 경제성장률 -1.0%, 외환위기 후 첫 역성장…“금융위기 만큼 충격”

비지출로 따지면 정부 기여도는 0.8%포인트, 민간 기여도는 2.4%포인트였다. 박 국장은“코로나19 대유행으

로 민간 부문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정부에서 역할 해야 한 다” 며“다른 나라들도 민간보다는 정부 기여도가 상당히 클 것” 이라 고 말했다. 작년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0.3%로, 유가 하락 등 에 따라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연 간 기준으로 실질 GDI 성장률이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돈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우리 국민의 생활 수준을 알 수 있는 1인당 GNI는 2019년 3만2천 115달러보다 소폭 줄어 3만1천달 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예 상했다. 0%대 부근의 명목 성장률과 1.2% 상승한 원/달러 환율을 반영 한 결과다. ◇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대 반등 분기별로 나눠보면 작년 성장 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 19 재유행에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 심으로 5.2% 늘면서 3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기계 ·장비 등을 위주로 2.1% 증가했 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 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 로 1.7%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토목 건 설 모두 늘면서 6.5% 확대됐다. 설 비투자는 2.1% 감소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2.8% ▲ 농림어업 4.9% ▲ 서비스 업 0.4% ▲ 건설업 2.6% ▲ 전기 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 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 여도는 1.3%포인트인 반면 민간 소비는 -0.8%포인트였다. 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렸지 만, 민간소비가 0.8%포인트 주저 앉혔다는 뜻이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민간 기여 도는 0.7%포인트, 정부 기여도는 0.4%포인트였다. 박 국장은“민간의 기여도는 3 분기 2.6%포인트에서 크게 줄었 다” 며“정부의 경우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플러스 전환하면 서 3분기 -0.3%포인트에서 0.4% 포인트로 올랐다” 고 설명했다. 실질 GDI는 4분기만 따지면 교역 조건이 악화한 탓에 실질 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머물렀다.

고, 현재 신고자 면담 등 관련 절 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검토 중” 이라고 26일 밝혔다. 권익 위는“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 로 관계 법령에 따라 신고자 보호 조치와 공수처 수사 의뢰 여부 등 을 검토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권익위는 신고 내용이 고위 공

직자의 부패와 관련된 경우 사실 관계 확인 후 수사할 필요가 있다 고 판단되면 공수처를 포함한 조 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또한 신고자의 신변 보호나 책 임감면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이 신고자는 이달 초 권익위에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서 위

법 행위가 있었다고 신고한 뒤 몇 차례 추가 신고를 했으며, 현재 수 원지검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권익위 한삼석 심사보호국장 은“신고자의 보호 신청에 따라 바 로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공정하게 후속 조치에 나서 겠다” 고 말했다.

-1.3%(1분기) → -3.2%(2분기) → 2.1%(3분기) → 1.1%(4분기)… 1인당 국민총소득, 3만1천달러대로 감소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지난 해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 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4분기는 전 분기 대 비 1% 이상 성장하면서 2개 분기 연달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 (GNI)은 한 해 전보다 줄어든 3만 1천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 은 전망했다. ◇ 2020년 연간 GDP 성장률 1%… 22년 만에 최저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 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 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역성 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1980년(1.6%)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금융위기의 직접적 타격을 받은 2008년 4분기부터 이듬해 3분기까 지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 -1%였다” 며“(코로나19 충격은) 금융위기 당시만큼이라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나라는 성장률 이 2019년 2.0%에서 지난해 -1.0% 로 3%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선 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6%→ 2.3%, -3.7%포인트)보다도 작은 것” 이라며“다른 나라들은 성장률 하락 폭이 5∼7%포인트는 될 것 으로 주요 기관들은 전망하고 있 다” 고 덧붙였다. 작년을 통틀어 보면 정부소비 가 5.0%로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 투자가 6.8%로 증가 전환했으나 민간소비(-5.0%)와 수출(-2.5%) 은 감소로 돌아섰다. 작년 수출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0.5%) 이후 처 음으로 마이너스였고, 특히 1989 년(-3.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 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1998년 (-11.9%)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작년 수입은 3.8% 줄었는데, 이 는 2009년(-6.9%) 이후 가장 큰 감 소 폭이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을 보 면 지난해 건설업(-0.8%)은 감소 폭이 줄었지만, 서비스업(-1.2%) 과 제조업(-1.0%)은 감소로 전환 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각각 1998년(-2.4%)과 2009년(-2.3%)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3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3분기보다 낮아 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역성장(-1%)을 기록했다.

주체별로 성장률 기여도를 살 펴보면 민간이 2.0%포인트만큼 성장률을 끌어내린 반면 정부는 1.0%포인트만큼 올렸다. 최종소

권익위“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공수처 수사의뢰 검토”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신청… 사실관계 확인 중” 국민권익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 지 의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

사처에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 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건에

대해‘공수처로 이첩하는 것이 옳 다’ 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사건이 공수처‘1호 사건’ 이 될지 주목된다. 권익위는“최근 해당 사 건 공익 신고자가 보호 신청을 했

아울러 박 전 시장의 비서였던 피해자는 보좌 업무 외에 샤워 전 ·후 속옷 관리, 약 복용 챙기기, 혈압 재기, 명절 장보기 등 사적영 역의 노무까지 수행한 것으로 조 사됐다. 인권위는“위와 같은 비서업무 의 특성은 그 업무를 수행하는 자 와 받는 자 사이의 친밀성에 영향 을 줄 뿐만 아니라 공적 관계가 아 닌 사적관계의 친밀함으로 오인하 게 만들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인권위 직권조사단은 지난해 8 월부터 서울시청 시장실과 비서실 현장조사, 2번에 걸친 피해자 면담 조사를 진행하고 참고인 51명을 조사했다. 피해자 휴대전화 디지 털 포렌식과 검·경 등 수사기관, 서울시, 청와대, 여성가족부가 제 출한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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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ANUARY 26, 2021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명 넘어… 100명중 1.3명 월드오미터 집계, 9천만명 넘긴지 16일만… 누적 사망자는 214만여명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 정을 받은 누적 인구가 26일(한국 시간)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 계됐다.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글로벌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억1 만10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 자 수는 214만4천141명으로 집계 됐다.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추계 한 세계 인구가 76억7천353만3천 여명인 것에 비춰보면 지구촌 인 구의 1.3%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글로벌 누적 확진자 1억명 돌 파는 지난 10일 9천만명을 넘긴 지 16일 만이다. 세계 코로나19 확 진자는 지난해 11월 9일 5천만명 을 넘긴 뒤 15일 안팎의 간격을 두 고 1천만명씩 증가해왔다. 또 중국 우한(武漢)에서 첫 환 자가 보고된 2019년 12월 31일로 부터는 약 1년 1개월 만에 누적 감 염자가 1억명을 넘기게 됐다.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미국으로, 월드오미 터 집계 기준으로 이날까지 2천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런던병원에 한 환자가 응급차에 실려 도착하고 있다.

573만4천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 았고 이 가운데 42만9천여명이 숨 졌다. 이어 인도가 확진자 1천67만7 천여명(사망자 15만3천여명)으로 2위, 브라질이 확진자 885만여명 (사망자 21만7천여명)으로 3위로 집계됐다. 러시아(확진 373만8천여명, 사 망 6만9천여명), 영국(확진 366만9 천여명, 사망 9만8천여명), 프랑스 (확진 305만7천여명, 사망7만3천 여명), 스페인(확진 263만3천여

명, 사망 5만5천여명), 이탈리아 (확진 247만5천여명, 사망 8만5천 여명), 터키(확진 243만5천여명, 사망 2만5천여명), 독일(확진 215 만2천여명, 사망 5만3천여명)이 그 뒤를 차례로 잇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 행)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이 일부 국가에서 시작 됐지만 아직 접종 규모가 소수에 그쳐 확산세에 영향을 주기까지 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 다.

ILO“코로나19에 사라진 일자리 2009년 금융위기의 4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라진 일자리는 2억2천500만개로, 2009

년 금융위기 때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국제노동기구 (ILO)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IL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

바이든, 동맹 복원 시동… 중국·러시아와는 취임 초부터 긴장 유럽 먼저 통화해 동맹·협력 강조… 참모들은 유럽·한·일 연쇄접촉 중국과 대만·남중국해 문제로 갈등… 러시아와는 나발니 문제 충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 동맹국과 연쇄 통화를 하며 전 통적 동맹복원 행보에 시동을 걸 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 경기침체 등 미국 내 현안 해결이 최우선이지 만, 그간 공언한 대로 각종 행정명 령과 정상 통화를 통해 국제사회 에서 미국의 적극적 관여와 주도 권 회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쟁 대상인 중 국, 러시아와는 취임 초부터 갈등 이 불거져 긴장이 감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두 나라와 조기 시 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온 다. ◇바이든, 영·프 정상 통화서 동맹 강조… 참모들은 한국·일 본 접촉 25일(현지시간)까지 백악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 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후 4 개국 정상과 통화했다. 첫 두 나

라는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 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 코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11 보보좌관도 업무 시작 후 프랑스, 월 당선 이후 첫 통화한 나라도 독일, 영국, 일본, 한국, 이스라엘 캐나다였다. 의 카운터파트와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다음 통화 지 미국의 새 대통령과 외교·안 역은 유럽이다. 그는 23일 보리스 보 라인이 취임 직후 동맹과 연쇄 존슨 영국 총리, 24일 에마뉘엘 마 통화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각오는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때도 남달라 보인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정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 먼저 통화하고, 이튿날 문재인 ‘미국 우선주의’ 를 내세워 전통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적 동맹 관계를 훼손해 이의 복원 등 아시아의 동맹들과 접촉했다. 이 시급하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 이런 흐름은 바이든 행정부의 령의 인식이기 때문이다. 외교 안보 라인도 비슷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인 정상과 통화 때 강조한 부분 중 준안이 처리된 22일 국방부에서 하나는 미국과 유럽의 연합방위 업무를 시작한 뒤 첫 통화 상대로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 (NATO·나토) 등 대서양 동맹 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의 강화다. 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무 23일에는 영국의 벤 월리스 국 기로 유럽 국가와 무역 마찰을 빚 방장관, 서욱 국방장관, 기시 노부 고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통화했 요구해 관계가 악화했다는 평가

이런 가운데 영국과 남아프리 카공화국 등에서는 전파력과 치 명률 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롭게 등장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 은 변이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라 도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 나19 자문단에 합류한 전염병 전 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수개월째 말해온 모든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 다. 가운더 박사는“코로나바이러 스가 더 많이 퍼지게 놔둘수록 그 것은 더 많이 변이하고,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날 것” 이라 고 덧붙였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는 아직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명에 달하 지 않은 것으로 집계했다. 존스홉 킨스대는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를 9천934만6천여명, 누적 사망 자 수를 213만2천여명으로 집계 했다. 쇄와 일상생활의 제한으로 전세 계에서 전체 노동시간의 8.8%가 사라졌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ILO는 여성과 젊은 사람이 가 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코로나 19가 야기한 일자리 감소가 세계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26만명, 사망 215만명 넘어

적으로 3조7천억달러의 수입 감 소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ILO는 올해 하반기에 일자리 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 지만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

붙였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 장은 지난해에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일자리 위기 상황이 나타 났다면서 코로나19의 충격이 2009 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속에 주시하고 있다” 며 중국의 대 촉구 시위를 둘러싼 마찰이 대표 를 받는다. 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에는 기 만 압박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후변화, 코로나19 등 공동의 도전 과제 대처를 위한 협력 필요성을 “미국이 빈번하게 군함과 군용기 아 대통령의 정적 나발니 석방 촉 를 보내 무력을 과시하는 것은 지 구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 공감했다는 내용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 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롭지 못하 지자 이를 지지했고, 러시아는 즉 고 받아쳤다. 각“내정 간섭” 이라며 반발했다. 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 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독 (WTO) 복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는 기후변화와 전 에밀리 혼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 일에서 독극물 치료를 받은 나발 염병 대유행 등 국제사회 현안에 령의 취임식 당일 중국이 트럼프 니가 러시아에 도착한 뒤 체포되 미국이 다시 적극적 역할을 할 것 행정부 인사를 제재한다고 발표 자 지난 17일 즉각적인 석방을 촉 하자“미국의 당파적 분열을 초래 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임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과 취임초부터 대만· 하려는 시도” 라고 반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남중국해 갈등… 러시아와는 나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21일“러시아의 무모하고 공격적 발니 문제 충돌 대통령 역시 대중 강경기조 속에 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노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마찰과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신 력하고 있다” 면서 정보 당국이 나 러시아와 초기부터 충돌하는 모 호탄으로 보인다. 발니 독살 시도, 미 연방기관 대규 습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러시아와도 취임 초부터 갈등 모 해킹 피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외교·안보 라인이 이들 국가와 사안이 터져 나왔다. 러시아 야권 미군의 살해 사주 의혹에 관한 조 통화했다는 얘기도 없다.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 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지난 주말 중국 폭격기와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별구역(ADZ)에 진입하고 미국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남중국해에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서 훈련을 하는 등 무력시위 대결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이 벌어졌다. 정금연 발행인 :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해“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이웃들 을 겁주려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계속되는 정형화한 시도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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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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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더 잘 알자”… 뉴잉글랜드의 가을 ⑫

추수감사절의 불편한 진실…‘추수감사절’인가?‘추수강탈절’인가? 매사추세츠 플리머스 여행은 추수감사절에 하는 것이 제격이 다. 나는 오래 전부터 추수감사절 플리머스 여행을 바랬지만 올해 도 일찌감치 기대를 접고 한 달이 나 일찍 다녀왔다. 한국에서는 추 석이 명절이지만 이곳에 사는 우 리들에게는 추수감사절이 명절이 다. 현실적으로 추석은 공휴일이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아니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히 추수감사절을 추석 대신 다. 우리나라 한국에서는 추석이 명절로 지내게 된다. 캐나다는 10월 둘 째 월요일이 대표적인 추수감사제로 정착되었 추수감사절인데 미국은 11월 셋 지만 고구려 이전 부여에서는‘영 째 목요일로 계절적으로 늦은 감 고‘(迎鼓), 고구려 때는 ’동맹 무천’ (舞天), 삼 이 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東盟), 동예의 ’ ‘가 행해졌다. 우리 이 지나면 곧바로 크리스마스트 한의‘10월제 리에 불이 밝혀지고 연말분위기 나라 한국뿐 아니라 중국도 마찬 가지였다. 에 접어든다. 또한 서양에서도 추수감사는 흔히 추수감사절은 플리머스 에 상륙한 청교도들에 의해 처음 이미 유럽 각 지역에서 행해지던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같 축제였다. 청교도들이 떠나 온 네 은 전설에 따라 플리머스는 해마 덜랜드의 레이던 주민들은 매년 다 추수감사절에 사흘간에 걸쳐 10월 3일 감사축제를 드렸다. 캐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전통 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미국보다 복장의 퍼레이드와 함께 전통음 53년이나 앞선다. 뉴파운드랜드 식 시식,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 에 살고 있던 영국계 이민자들은 램 그리고 모든 박물관과 정착촌 1568년 마틴 프로비셔(Sir. 등에서 각기 고유한 특별행사를 Martin Frobisher)의 지도로 감 개최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많은 사절을 지켰다는 기록이 있다. 이 관광객들이 플리머스에 모여든 들은 다음 해부터 월풀 목사의 인 다. 추수감사절은 플리머스의 대 도로 감사절을 정례화 했다. 또한 목이다. 1600년 대 초 사무엘 드 샹플레인 이 이끄는 프랑스 개척자들이 현 ◆ 추수감사제는 이미 재 메인주의 아카디아 지방에 정 전세계의 오랜 전통 착했을 때 수확기가 끝날 무렵 그 미국인들은 그들의 전통인 추 지역 원주민들을 초대하여 해마 수감사절이 미국에 처음 상륙한 다 늦가을 추수감사절 경축행사 청교도들이 첫 해의 수확을 하느 를 개최했다. 캐나다의 추수감사 님께 감사하기 위해 처음 시작한 전통은 그 후 아일랜드계, 스코틀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이는 랜드계, 독일계 등 새로 온 이민자 미국의 건국신화로 미화된 이야 들도 그들 고유의 전통을 보태 행 기다. 사를 더욱 다채롭게 했다.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고 하늘 따라서 추수감사절이 청교도 에 제사를 드리는 감사제는 인류 들이 미국에 도착해 온갖 고생을 의 오랜 전통이다. 특히 농경사회 이겨내고 한 해의 수확을 하느님 에서는 가을철 그해의 수확을 하 께 감사하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 늘에 감사드리는 축제를 거행했 는 미담은 사실이 아니다. 한 해

존 루이스(Jean Louis) 作‘청교도들의 첫 추수감사절(The First Thanhsgiving)’1621년 작.“ … 청교도들은 비록 53명밖에 생존하지 못 했지만 자신들의 은인인 왐파노아그 부족 90명을 초청해 음식을 나누었다. 원주민들은 감자, 옥수수, 칠면조 등 음식을 선물로 가져 와 식탁을 풍성하게 했다. … ”

청교도들의 원주민 학살.“원주민들은 청교도들의 생명을 지커주었지만 청교도들은 자신들의 생명의 은인인 원주민들을 진정한 친 구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근본주의 칼뱅주의자들인 청교도들은 스스로 사탄에 대항해 거룩한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로 인식하여 자 신들의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적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백인들의 근본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아 원주민들과는 세월이 흐 를수록 적대적인 관계로 돌아서게 된다. 마사소이트 추장이 죽고 백인들이 필립이라고 부르는 그의 둘째 아들 메타콤이 추장이 되자 충돌이 시작되었다.”

의 수확을 감사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인류 보편의 전통인

연합시론

백악관‘북핵 새 전략’언급 한미 소통·조율 더 중요해졌다 미국 백악관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새로운 전략’ 을 구사하 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사흘 만에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 서 전반적인 대북 접근법을 다시 살펴보겠다는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 지명자 언급의 연장선상이 다. 미국 새 행정부의 북핵 관련 메시지가 정향성을 갖고 관리되 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미 국 대선 과정에서 이미 예고된 일 이기는 하지만, 정상 간 담판 형 식을 통해 해묵은 북핵 문제의 극 적인 해결에 도달하고자 했던 도 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의‘톱다 운’방식과의 결별 선언이기도 하 다. 미국 조야에선 바이든 행정부 가 큰 틀에서 실무 당국자 협상을 통해 쟁점을 정리해 나가는 이른 바 보텀업 방식으로 대북 접근법 을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 한 것 같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 통령의‘원맨쇼’ 에 의존한 문제 해결 방식은 동맹 및 이해 당사국 들과의 공조와 협의 복원을 통한 다자주의적 접근으로 외교의 외 연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아울 러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재 점검에 착수한 만큼 한미 간 소통 과 이견조율은 더욱 중요해졌다 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새로운 정 책 수립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우리 정부의 의견 이 충실히 반영되어야만 해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외교안보 라인과 바이든 외교팀의 협의를 거쳐 한미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 길 기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정 상회담이 당장에는 어렵다면 비 대면 화상 회담이든 전화 통화든 정상 간 소통과 조율의 기회가 마 련되도록 실무진의 적극적인 뒷 받침이 있어야겠다. 마침 서훈 청 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말 제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나와 북한의 비핵화 문 제와 관련한 질문에“미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 고밝 혔다.

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 이다. 관과 40분간 진행한 유선 협의는 이른바 기선 제압용으로 북한 그런 외교 노력의 바람직한 첫걸 이 모종의 액션플랜을 벼리고 있 음이다. 두 나라의 안보수장은 이 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은 그래 른 시일 내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서 미국 쪽에서 먼저 제기된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자 신문에 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미국 새 대통령들을 자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극하는 것을 좋아한다. 바이든의 8년간 활동했던 오바마 정부 시절 팀은 준비돼야 한다’ 는 제목의 사 처럼 한반도 문제가 후순위로 밀 설을 실었다. 리지 않도록 우리 외교당국은 한 WP가 유력지이기는 하지만 반도프로세스의 재가동 필요성을 일개 신문의 진단과 논조에 바이 호소력 있게 전달해 나갈 필요가 든 정부의 입장이 널뛰듯 냉·온 있다. 탕을 오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 북핵 실무협상 경험이 풍부한 만, 북한이 미국 신정부가 들어설 성김 전 주한 미국 대사가 국무부 때마다 간보기든 협상용이든 핵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 실험 또는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 행으로 임명된 것은 우리에게는 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해 온 좋은 소통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 전례를 바이든 행정부 외교당국 된다. 정의용 외교장관 후보자가 에 상기한 효과는 있어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만일 북한이 너무 일찍 높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외교 수준의 트리거를 당긴다면 자칫 채널 가동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북미 관계는 현재의‘평화적인’ 문제는 북한의 입장과 태도다. 교착상태보다 더 얼어붙을 수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정책을 다 있다.‘전략적 인내’ 라는 구호 아 시 들여다보고 새로운 정책을 성 래 사실상 북한 문제를 방관하다 안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걸 시피 한 오바마 정부 시절의 외교 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국 안보 전문가들이 바이든 정부 외 무장관을 보좌할 실무 외교당국 교안보팀의 중핵을 구성하고 있 자들이 상원 청문회를 거쳐 정식 어서다. 남북한과 미국이 각자 관 취임하는데도 역시 절차상 상당 망과 자제 속에서 가까운 미래의 한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새로운 상황전개를 염두에 두고 북한이 과연 이런 과정을 뒷짐 진 ‘한반도의 봄’ 을 안정되게 잘 관 채 인내심 있게 지켜볼지가 관건 리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다.

추수감사절이 어디서 먼저 유래 했는지는 별로 중요한 것이 못된

다. 각기 자기 민족의 전통이나 사는 곳의 형편에 따라 지내면 될

일이다. 그런데 한국에는 전통적인 추 수감사제인 추석이 있음에도 불 구하고 일부 개신교회에서는 미 국의 추수감사절에 맞춰 11월 마 지막 목요일에 감사예배를 드리 고 있다. 휴일이 아닌 평일 참석 하는 교인이 적자 많은 교회에서 는 11월 마지막 주일 지내기도 한 다. 이는 1904년 9월 13일 개최된 당시 조선예수교장로회 제 4차 합 동공의회에서 결정된 110년 전통 으로 내려온다. 당시 결정은‘하나님의 구원 의 은혜와 왕성한 교회의 발전에 감사’ 하는 의미라고 하여‘풍성 한 수확에 대한 감사표시’ 로 마련 된 미국의 감사절과는 차이가 있 다. 미국과 같이 11월 마지막 목요 일로 추수감사절이 정해진 것은 1908년부터이다. 수확시기가 지 난 한국의 계절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사대 주의에 빠진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물론 개신교회 입장에서 보면 추석 때 차례를 지내는 것이 미신 처럼 생각되어 별도의 감사제가 필요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면 추석날 차례를 빼고 감사예배 만 드렸어도 될 것인데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 ◆ 청교도의 추수감사 축제 미국 추수감사절도 많은 우여 곡절 끝에 지금과 같이 11월 셋째 목요일로 지정되었다. 1789년 초 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처음으 로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지정 했는데 3대 제퍼슨 대통령은 이를 오래된 영국의 관습이라는 이유 로 국경일에서 제외했다. 이를 안 타깝게 여긴 사라 요세파 헤일이 라는 여성이 16대 링컨 대통령에 게 탄원하여 남북전쟁 중인 1863 년 다시 국경일로 복원되어 현재 에 이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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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97>

새해 새마음 기도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내 진정 버리고 잊은 자 되기까지

심오한 새 출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듣고 보고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내 생각만을 앞세우면서까지 말과 행동을 서슴치 않으며

한 해를 또 살아왔고 새해를 다시 맞이하며 돌아보니 멀어져가며 바라보니 가까워지는 인생

심지어는 성령님 이름까지 도용하며 영감이라 포장하며 입을 열어 외치며 헛짓을 저지릅니다

먹구름 속에 묻혀버리는 흰구름과도 같이 자기 모습 다 잃을지라도 하나가 된 구름으로……

때로는 주님을 피하여 사람들 앞에 주저함 없이 고개를 들고 기고만장하여 명언이나 늘어놓듯이 유세를 부립니다 이 어리석은 죄인의 몹씨 상하여 추한 허물을 오늘도 스스로 벗긴다는 가면을 이제 더 이상 쓰지 않기를 고백합니다 가까이 계시는 주님이심을 깨닫고 참회로 통곡하며 애통해 하면서 추하고 썩은 냄새 나는 이 죄인의 더러운 허물을 주님이 벗겨 주심으로 불초 죄인의 의도와 결정이 아닌 진정으로 성령님이 임재하실만한 신실한 믿음 가운데 나 자신도 모르게 주님 함께 하심으로 주님 품에 안기어 감동감화 됨으로 새것이 되었도다 인증받아 성령님 임재하심으로 쓰임 받는 도구로 주님의 백성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TUESDAY, JANUARY 26, 2021

비바람 몰아쳐도 깊은 바다는 잔잔하며 떠밀린 물결만이 솟아오르다가 부셔지느니 연륜이 든 고목일지라도 그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하고 얕은 곳에서 겉돌면 웬만한 바람에도 쉬이 넘어지나니 체경을 즐겨보기보다 심경에 자기 모습을 비추어 자기를 심오하게 살펴 통회함으로 새해 새삶으로 새출발을 원하오니 지치고 외롭고 슬플지라도 찬송으로 기쁨을 찾으며 말씀과 기도로 믿음의 새 능력의 은혜를 받아서 내안에 주님이 보내신 보혜사 성령님 오셔서 나는 죽고 오직 주님만이 살아계심으로 주님 손에 들려 쓰임 받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Come and see me right away to talk about the “곧장 나한 fairy-tale discovery in America of Peter’ s father, 테 와서 미국 the Academician poet.” 에서 소련 학 “How did you find out…?”The phone clicked 술원 시인 피 off before she could finish the sentence. 터 아버지를 “How could he have found out about Professor 찾은 동화같은 John Milton?”Stella asked, breaking the stunned 이야기를 해 silence. 줘.” “Let me see what FIT has to say about this.” “어떻게 아 Hagerty dialed and, as soon as they picked up, 셨…?”그녀가 said,“Was there anything in the news about Peter 문장을 끝내기 Bach finding his father, the Soviet Academician 전에 전화가 poet?”He listened for a while.“Why didn’ t you 끊겼다. 박태영(Ty Pak) guys include it in the daily briefing this morning “어떻게 존 <영문학자, 전 교수, then?”After another listen he shouted,“So you 밀톤 교수에 뉴저지 노우드 거주> decided to sit on it,”then hung up. 대하여 알아냈 “Apparently it’ s all over the news, AP and 을까?”스텔라가 벙벙한 침묵을 깨며 물었다. other wire services citing a front-page article of “FIT가 뭐라나 알아 보겠어요”해거티가 걸었 the Honolulu Star Bulletin.” 더니 금방 전화를 받는 자에게 말했다.“박피터가 “That figures,”Stella said, with a slight twitch 소련 학술원 시인 아버지를 찾은 뉴스가 있나?”그 of her nose.“Carl Sagan, editor of the paper, is a 는 한참 들었다.“그럼 왜 오늘 아침 정기 보고에서 high school buddy of my brother Tom. Between 그걸 포함 안 했어?”얼마 듣다가 그는 소리쳤다. the two of them they must have decided to tell “그래 깔아 뭉기기로 했어”하고 전화를 끊었다. the whole world. I can wring their necks.” “AP와 다른 통신들이 호노루루 스타 부레틴 “It’ s a great human interest story, so they have 전면 기사를 인용하며 사방에 그 뉴스랍니다.” done the public a favor. My beef is with FIT for “그럴거야”스텔라의 코가 약간 씰룩였다.“신 squashing it thinking it to be of no consequence.” 문 편집자 칼 사간이 내 오빠 톰의 고교 동창생이 “Don’ t be too hard on them, Jim,”Eisenhower 어요. 둘이 짜고 온 세상에 알리기로 한 모양입니 said.“From Stella and Peter I had firsthand 다.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knowledge of it already but didn’ t foresee the “훌륭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며 독자 일반에 Chairman’ s interest in it, either. Did you, Stella?” 게 덕을 베푼 거지. 내가 화난건 FIT가 제멋대로 “No. I am totally baffled.” 별거 아니라고 뭉게버린 거예요.” “Maybe he is moved by the Bach family’s “너무 책망하지 마, 짐”아이젠하워가 말했다. long-time separation and wants to put the “스텔라하고 피터로부터 이미 들어서 나는 잘 알 Summit back on track to spare humanity similar 고 있었지만 이 일에 의장이 관심이 있으리라고는 agonies and tribulations,”Gates guessed. 예상 못했어. 예상 했나, 스텔라?” “More likely he wants to lure me into his lair “아니요. 저는 아주 어리둥절해요.” and abduct me to Moscow for execution as a “그가 박씨 가문의 오랜 이산에 감동되어 그런 whistle blower,”Peter said. 고뇌와 시련에서 인류를 해방하려고 정상회담을 “Not here in Paris with the eyes of the world 궤도에 올리고 싶어서일지 모르겠네”게이스가 추 watching,”Goodpaster said confidently. 측했다. “Besides Stella is your insurance policy,” “그보다 나를 그의 소굴로 유인하여 모스크바 Eisenhower said.“Get going, both of you. He said 로 압송한 후 밀고자로 사형시키려는 게죠”피터 right away. Don’ t worry about my meetings with 가 말했다. de Gaule, MacMillan, and Adenauer. Only de “온 세계가 지켜보는 여기 파리에서 그럴라구 Gaule pretends not to speak English but we have 요”하고 굿파스터가 자신 있게 말했다. French interpreters galore.” “뿐만 아니라 스텔라가 자네 보험이야”아이젠 “I’ll take the camera,”Stella said, taking 하워가 말했다.“너희들 빨리 가봐. 금방 오랬잖아. down and packing her equipment.“I hope he lets 내가 드골, 맥밀란, 그리고 아데나워와 만나는 건 me.” 신경 쓰지 마. 드골만 영어 못 하는체 하지만 프랑 “He would. He loves to see himself on film.” 스어 통역은 얼마든지 있어.” “카메라 가지고 가겠어요”스텔라가 장비를 꾸 The Soviet Ambassador’s residence where 리며 말했다.“찍게 해주면 좋겠는데.” Khrushchev and company stayed was an 18th “그럴 거야. 자기 동영상 보기를 좋아해.” century manor in the southern outskirts of Paris whose original owner had been guillotined by the 흐루시초프 일행이 묵고 있는 소련 대사관저는 revolutionaries. At the gate the guards stopped 파리 남부 교외에 위치한 18세기 저택으로 그 원주 Peter and Stella’ s diplomatic-plated car driven 인은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참수 당했었다. by an American Embassy employee and had 정문에서 미대사관 직원이 운전하는 외교관 번호 them step out to be frisked, and went over the 판이 붙은 피터와 스텔라의 차를 멈추게 하고 그들 vehicle, opening the trunk, hood, and glove 을 나오게 한 후 몸수색을 하고 차 뒷문, 앞 후드, compartment, looking under the seats. After 사물함을 열고 의자 밑까지 들춰 봤다. 영화 카메 unzipping the movie camera case, they asked 라 케이스 지퍼를 연 후 스텔라에게 카메라를 열라 Stella to open the camera. She obliged, glad the 고 했다. 필름을 넣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film had not been loaded. 그녀는 기꺼이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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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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