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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7, 2021

<제481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위안부 망언’램지어 교수 즉각 사임하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하버드大 총장에 서한도 보내 미동북부 한인단체들이 위안 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 스쿨 교수의 즉각 사임을 공식 요 구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 회 장 최윤희, 필립 박 변호사)와 매 사추세츠주한인회(회장 서영애, 부회장 신 영) 아시안아메리칸유 스카운슬(AAYC)은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 회 장 최윤희, 필립 박 변호사)는 16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 일(화)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구글 미트(Google Meet)를 통해 온라인으로 램지어 교수 규탄대 회를 갖고, 램지어 교수의 즉각적 인 사퇴를 요구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이에 앞서 15일 밤 로런스 배카우 하버 드대 총장에게 최윤희 회장 명의 로 서한을 보내“램지어 교수의 논문은‘시민 교육’ 이라는 하버 ‘위안부 망언’마크 램지어 교수의 즉각 사임을 촉구하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드대의 임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 서한 [사진 출처=뉴욕한인학부모협회 제 이라면서“세계적인 저명 대학의 공] 교수로서 자신의 연구에 대해 균 형 잡힌 시각을 갖지 못했다” 고 위에 있지 않다. 하버드대에 램지 비판하고,“어떠한 교수도 인권 어를 교수진에서 즉각 물러나게

흐림

2월 18일(목) 최고 30도 최저 28도

2월 19일(금) 최고 35도 최저 27도

2월 1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06.80

1,126.16

1,087.44

1,117.60

1,096.00

1,120.08

1,095.40

< 미국 COVID-19 집계 : 2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28,381,220 1,591,015 751,065

63,398 7,397 3,633

499,991 46,335 22,497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16일(화)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구글 미트(Google Meet)를 통 해 온라인으로 램지어 교수 규탄대회를 갖고, 램지어 교수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 다.

해줄 것을 요구한다” 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한인회도 성명 을 통해“어처구니없는 램지어의 망발에 견딜 수 없는 모욕과 수치 감을 감출 길이 없다. 그를 교수 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라 며“역사적 왜곡으로 채워진 이 논문이 학술지에 실릴 수 없도록

“‘위안부=매춘부’주장은 학문 자유… 문제 없다” 하버드대 총장 이메일 답변… 재차 진상규명 요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하 버드대 총장이 마크 램지어 로스 쿨 교수의‘위안부는 매춘부’ 라 는 주장의 내용을 담은 논문은 ‘학문의 자유’ 에 포함되기에 문 제가 없다는 뜻의 입장을 나타냈 다고 17일 밝혔다. 반크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시키고 대학 차원에서의 규 탄을 요구하는 항의 이메일에 로 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이 이 같이 답변했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대 학 내에서 이처럼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 문의 자유에 포함된다.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 감을 줄 때도 마찬가지” 라며“램 지어 교수의 주장은 그 개인의 의 견임을 밝힌다” 고 덧붙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바카우 총장은 하버드대 교수 중에 흑인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연구나 독

2월 17일(수) 최고 33도 최저 25도

한인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힘을 합쳐야 한다” 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한인회는 3월 1 일 삼일절을 맞아 하버드대 앞에 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 했다. 또 한인회관 앞에‘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Pacific War)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논문에서“위안부는 매 춘부” 라는 주장 외에도“위안부 는 일본 정부나 일본군이 아닌 모 집 업자의 책임” ,“위안부는 돈을 많이 벌었다”등의 주장을 했다.

램지어 교수를 패러디한 디지털 포스터 [사진 출처=반크 제공]

램지어, 간토 조선인 학살도 부정 “사망자수 따져봐야”

96개국 1만600여 명이 호응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사진 출처=체인지닷오아르지 사이 트 캡처]

일 나치를 두둔하는 논문을 쓰면 과연 똑같은 답변을 할 수 있느 냐” 고 따지면서“다시 항의 서한 을 발송했다” 고 말했다. 항의 서한과 함께 세계 최대규 모 청원사이트‘체인지닷오아르 지’ 에 올린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 요청 청원에 호응한 96개국 1만600여 명의 명단도 동봉했다. 램지어 교수는 다음 달 국제 학술지‘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우 앤드 이코노믹스’ 에‘태평양 전쟁 당시 성(性) 계약’ (Contracting for sex in the

위안부 피해자를‘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간토 대 지진의 조선인 학살도 부정한 것 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가 16일 입수한 램지 어 교수의 논문‘자경단: 일본 경 찰, 조선인 학살과 사립 보안업 체’ 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사적 인 경찰력의 사용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2019년 6월 발표된 것으로 이미 온라인으로 출판됐 고, 오는 8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학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 논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1923년 일본 간토 지역에서 발생 한 대지진을 사적인 경찰력의 사 용을 정당화하는 예로 사용했다. 일단 그는 10만 명이 사망한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인 자경단 이 재일조선인을 살해한 것은 사 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중요한 것은 학살 이 일어났는지 여부가 아니다” 라 며“조선인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범죄를 저질렀고, 실제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조선인이 범죄를 저질렀

조선인 대학살 부정한 램지어의 논문

기 때문에 자경단의 표적이 됐고, 사망자 숫자도 부풀려졌다는 식 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재일조선인을 범죄집단처럼 묘사 했다. <A3면에 계속>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21희망재단이 16일 스테튼 아일랜드 뉴욕노인복지회에 후원금 2천 달러와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뉴욕노인복지회 찰스 리 이사장, 이광호 회장, 21희망 재단 김용선 이사, 이명석 총무이사 [사진제공=21희망재단]

21희망재단, 뉴욕노인복지회에 성금 전달

종합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평통 화상강연회 제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는 14일(일) 오후 8시부터 김성곤 재외동포 재단 이사장을 강사로‘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미주동포들의 역할’ 을 주제로 화상 강 연회를 개최했다. △뉴욕 평통 문의: 김도형 간사 917-703-3334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해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 16일 스테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정이 고갈되면서 온라인으로만 뉴욕노인복지회(회장 이광호)에 영어, 컴퓨터, 이민 관련, 시민권 후원금 2천 달러와 마스크 200장, 교육 등의 업무를 지속해 오고 있 손세정제 한박스를 전달했다. 다. 노인복지회 이광호 회장은 뉴욕노인복지회는 그동안 750 “가장 어려운 때에 21희망재단이 여명의 지역 한인노인들을 위해 지원해 준 기금으로 노인복지회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는데, 지난 의 활성화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는 뉴욕주정부가 지정한 임시 백신 접종 사이트로 11일~12일 운영 됐다. 이틀 동안 500명의 퀸즈 주민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회 접종을 마쳤다. [사진 제공=KCS]

뉴욕주, KCS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뉴욕나눔의집 설잔치… 새 쉘터 마련 기금 시급 한인 노숙인들을 수용하여 자립의 길을 지원하고 있는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 사)은 12일 설을 맞아 쉘터에서 20명의 한인들이 윷놀이 후 마음을 나누며 위로와 교제 의 시간을 가졌다. 뉴욕나눔의집은 현재 리스 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새 쉘터 구입을 위 한 모금을 진행중이다. 뉴욕나눔의집은 한인 기업들, 단체, 기관, 교회들이 협력하여 코 로나19 팬데믹으로 일터를 잃고 건강과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이 사는 집 을 마련하도록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나눔의집 연락처 주소: 34-30 150th Pl. Flushing, N.Y. 11354 △연락처: 718-683-8884, nanoomhouse9191@gmail.com, www.nanoomhouse.com

KCS, 사물놀이 가르칠 자원봉사자 모집 KCS 뉴욕한인봉사센터(회장

린다 이) 교육부가 여름방학 동안 진행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사 물놀이를 가르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인턴십 프로그램 기 간은 7월5일부터 8월20일까지 이며 일주일에 2회 정도 학생 들을 가르치게 된다. 자세한 내 용은 KCS 전화(718-939-6137) 또는 이메일(seungmin@kcs ny.org)로 문의하면 된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는 뉴욕주정부가 지정한 임시 백신 접종 사이트로 11일~12 일 운영됐다. 이틀 동안 500명의 퀸즈 주민들이 화이자-바이오엔 테크 백신 1회 접종을 마쳤다. KCS는 장소만 제공했으며 백 신 접종 예약 일정은 주정부 협력 단체인 소모스 커뮤니티 케어 (SOMOS Community Care)가 관리했다. 예약 신청은 KCS가 아 닌 소모스 웹사이트 (somosvaccinations.com) 또는 전화(833-SOMOSNY)를 통해서 만 가능했다. 11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

원,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장, 폴 밸론 시의원 등이 KCS를 방문 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 견 중 KCS 린다 리 회장은“동부 퀸즈는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 는 지역이라 시니어들을 위해 접 근성이 더 높은 백신접종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 보격차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장 벽으로 인해 예약조차할 수 없다. 개선책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또 동부 퀸즈에 접종 장소를 늘리는 것과 백신 관련 교육, 언어 서비 스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 것인지를 강조했다. △KCS 전화: 718-939-6137

코로나19 감염 여부 무료검사 받으세요 매주 월·화·수·목요일 KCS 등에서 실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와 뉴욕시 병원공단이 협 력사업으로 제공하는 코로나19 자가 테스팅 프로젝트가 요일별 로 고정적으로 2월까지 제공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정오. KCS 커뮤니티센터(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매

주 화요일 오전 9시-정오. 플러싱 프라미스 교회(Promise Church. 130-30 31Ave, Flushing, NY 11354)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First Church of God in Christ(COGIC, 187-10 Baisley Blvd, Queens, NY 11412)에서 실 시된다. 테스트를 받기 위한 예약은 필 요하지 않다. 신분증도 없어도 된 다. 테스트 등록 할 때는 검사 결 과를 통고 받기 위해 이메일, 이 름,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이메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 해 검사직전 이메일 인증이 필요 하므로 사용 중인 이메일을 정확 히 알고 가야 한다. △문의: 718-886-4126

WEDNESDAY, FEBRUARY 17, 2021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21년 봄학기 개강 예배가 15일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렸 다.

뉴욕총신대·대학원 2021년 봄학기 개강예배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총장 정익수 목사) 2021년 봄학 기 개강 예배가 15일 오후 7시 뉴 욕만나교회(담임 정관호 목사)에 서 열렸다. 1부 예배는 정대영 박사(총무 처장)의 사회로 박희근 박사(교 수)의 대표기도 후 한상흠 박사 (교수)의 왕하 2장 6-11절 성경봉 독 후, 재학생 학우회에서 특송을 했다. 정익수 총장이 본문으로 “갑절의 영감 받고 위기를 탈출하 자” 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정 관호 교수가 봉헌기도를 했다. 총 장 교시 후, 각 교수들의 교과 안 내와 김종태 목사(뉴욕노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민철 박사(교 수)의 광고 후 이대길 박사(이사 장)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친교는 코로나19 관계로 친교식사 대용으로 뉴욕노회에서 도시락을 제공했다. 3부에서는 뉴욕노회 목사회원 들이 참석하여 신학생들을 격려 했다. 노회장 인도로 코로나19 팬 데믹으로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기를 원허는 기도와 신학 교, 노회, 총회를 위한 통성기도 를 가진 후 모든 순서를 마쳤다. [기사·사진 제공=뉴욕노회 부노 회장 이민철 목사]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은 2021학년도 봄학기 개강 예배를 15일 주예수사 랑교회에서 드렸다. 앞줄 왼쪽부터 교수 신성능 목사, 교수 조영길 목사, 총장 강유남 목사, 교수 이윤석 목사, 교수 양경욱 목사.

뉴저지 미주총신대·대학원, 봄학기 개강예배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 대학원(총장 강유남 목사, 이사장 서상원 목사)은 2021학년도 봄학 기 개강 예배를 15일 오후 7시 주 예수사랑교회에서 드렸다. 예배는 양경욱 목사가 인도했 다. 조영길 목사의 기도, 인도자 의 성경 봉독, 재학생들의 특송 , 신성능 목사의 설교, 헌금, 이윤 석 목사의 봉헌 기도, 강유남 총 장의 교시, 교수들의 교과 안내, 재학생들의 교가 제창, 인도자와 총장의 광고, 강유남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신성능 목사는 이사야 60장 1 절을 본문으로“일어나 빛을 발하 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최근에 뇌졸증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었 을 때의 위급한 상황 속에서 하나 님을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했던 일, 독일 유학 중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간증하며 중간중간 찬 양을 곁들인 설교를 했다. 참석자 들 모두가 52년 동안 목사로 살아

온 신 목사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찬양과 간증에 몰입 해 있었다. 총장 강유남 목사는“구원은 하나님의 단독 사역이다. 성부 하 나님은 구원을 약속하시고, 성자 예수님은 메시야로 오셔서 하나 님이 약속하신 구속 언약을 완성 하시고, 성령님은 하나님이 약속 하시고 예수님이 이루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마귀를 쫓아 내시고, 구원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게 하신다. 이것이 복음이다.” 는 요지의 교시를 했다.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선교 대학원은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 로 팬데믹 기간 중에도 대면 수업 을 실시하고 있다. △뉴저지 미주총신대, 선교대 학원 주소: 1155 Hendricks Cswy., Ridgefield, NJ 07657 △문의 201-941-5555, 845499-1921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종합

2021년 2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美 4분의 3이 얼었다… 2억명에 겨울폭풍 경보·최소 15명 사망 기후변화에 북극 한기 남하… 본토면적 73% 눈덮혀,“남부, 알래스카 보다 더 추워”

눈 덮인 일리노이주 마을

미국 적설 상황을 보여주는 NOAA 자료 [사진 출처=NOAA 홈페이지 캡처]

550만가구 정전…자동차 공장 문닫고 유통업체 매장 폐쇄 미국이 기록적인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 (發) 맹추위에 미국 본토(하와이 ·알래스카 제외)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 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치면서 인 명·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 45개주에 눈 내려… 주민 2 억명에 한파 경보 CNN방송은 16일 국립해양대 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주(州) 전체 면 적 가운데 73%가 눈에 쌓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넒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이다. 눈이 내리지 않은 지역은 플로리 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개주에 불과했다.

램지어, 간토 조선인 학살도 부정 <A1면에서 계속> 1920년 일본인 남성 10만명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191명인데 재일조선인 남성 10만명 중에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542명에 달 한다는 수치를 인용했다. 이어 1919년 3·1운동이 일어 난 이후 일본에 대한 조선인의 저 항운동이 극심해졌다면서 독립운 동가들의 암살사건을 예로 들었 다. 특히 일왕 암살사건 주모자로 날조된 박열을 거론하면서“일부 역사학자들의 반론은 있지만 명 백한 암살 시도” 라고 규정하는 등 일본 우익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지진 후 일어난 간 토 지역의 화재는 한국 좌익세력 의 소행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 램지어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사료는“지진 후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소문은 아니다” 라는 내용의 조선총독부 보고서였다. 또한 램지어 교수는 일본인 자 경단에 목숨을 잃은 조선인의 수

도 부풀려졌다는 주장을 제기했 다. 그는“대지진 때 목숨을 잃은 조선인의 수가 2명 이상 1만 명 이 하” 라는 일제시대 변호사의 발언 을 소개하면서“비꼬는 말이지만, 그게 맞다” 라고 동의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단 대지진 직 후 일본 교수가 조선인 사망자의 수를 2천여 명으로 집계했다는 사 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후 조 선인 사망자 수는 3천 명과 6천 명 으로 늘었고, 결국 2만 명까지 늘 었다면서 집계가 자의적이라는 식의 주장을 폈다. 그는 자경단이 살해한 조선인의 수가 300명 선이 라는 조선총독부의 자료를 제시 하면서 공감을 표시했다.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 대 사학과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이 논문에서 일본 우익의 서적과 온라인 블로그에서 인용되는 잘 못된 사료를 여과 없이 사용했다 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램지어는 일본 정 부의 개입과 주도를 전면 부인하 고, 일본인의 대량학살을 정당방 위로 유포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맹추위가 오는 20일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민 2억명에게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 등 7개주는 비 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 최소 15명 사망… 정전 550만 가구, 밤새 추위에‘벌벌’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한 파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최소 15명이다. 빙판길 차 사고로 12명 이 숨졌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 왔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도로가 매우 위험하 다” 며 주민들에게 운전 자제를 촉 구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노 숙자 1명이 동사했고, 2명은 추위 를 피하려고 차고 안에서 승용차 에 시동을 켜둔 채 장시간 머물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 래했다. 텍사스, 오리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18 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텍사스주가 430만 가구로 피해 가 가장 컸고, 오리건, 오클라호 마, 루지지애나, 켄터키, 웨스트버 지니아에서도 각각 10만 가구 이 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전력 차단으로 수도 공급마저 끊겨 이중의 고통을 겪는 주민들 도 나왔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선 정전으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 면서 12만3천명에게 수도 공급이 차단됐다. ◆ 공장·매장도 잇단 폐쇄… “1조원 규모 기상재난 될 것”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는 이번 한파 때문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 다. 월마트는 성명에서“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 문을 닫 기로 했다” 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 GM은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를 생산하는 테네시, 켄터키, 인디 애나, 텍사스주 공장 가동을 중단

대규모 정전 사태에 따른 텍사스주 휴스턴 임시 대피소

했고, 포드도 픽업 트럭 등을 조립 하는 캔자스시티 공장 문을 닫았 다. 배송업체 페덱스는 한파로 일 부 도시에서 물품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2 천597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기상학자 타일러 몰딘은“이 번 한파는 올들어 첫 10억달러(1 조1천20억원) 규모 기상재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 기후변화가 기록적 한파 초 래…“미국 남부, 알래스카보다 추워” 이번 혹한은 극지방 소용돌이 에서 초래됐다. 차갑고 건조한 공 기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는 평소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있 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북 극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해지 자 냉기를 품은 극 소용돌이가 남 하하면서 미국 전역에 한파를 몰 고 왔다. 기상학자 브랜든 밀러는“이 번 한파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

시티은행, 잘못 송금 5억달러 못 돌려받을 수도 이자상환 때 원금·이자 총액 송금‘역대급 실수’ 대형 금융회사 시티은행인 ‘역대급’송금 실수를 저지른 뒤 되돌리기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 연 방지방법원은 시티은행이 잘못 보낸 수억 달러를 돌려받게 해달 라고 투자자문업체 10곳을 상대 로 제기한 소송에서 16일 원고 패 소 판결했다. 시티은행은 화장품 업체 레블론의 대출중개를 맡아 레블론에 채권이 있는 이들 금융 회사에 총 9억 달러를 보냈다. 원

래 보내야 할 금액은 이자 800만 달러였는데 실수로 이자와 원금 까지 몽땅 보내 금액이 100배 넘 게 늘어났다. 시티은행은 작년 8 월 반환 소송을 냈으나 아직 5억 달러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남의 실수로 입금된 돈을 쓰면 처벌을 피하기 어려워 송금 실수 는 쉽게 복구되기 마련이다. 하지 만 뉴욕주엔 돈을 받는 쪽이 송금 실수를 몰랐다면 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 조항이 있다는

시티은행

게 이례적 판결의 원인이었다. 뉴 욕 연방지법은 이 예외를 적용해 10개 투자자문업체가 돈을 돌려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정했다. 시 티은행이 잘못 보낸 금액이 원금 과 이자를 더한 액수와 끝자리까 지 일치한다는 점, 시티은행이 하 루 뒤 실수를 인지하고 송금받은

다” 며“북극이 지구 나머지 지역 보다 두배 빨리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일 주일 동안 미국 500여곳에서 최저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전했다. 콜 로라도주 유마에선 섭씨 영하 41 도, 캔자스주 노턴에서는 영화 31 도를 찍는 등 살인적 강추위를 기 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영하 24도로 1899년 이후 가장 추운 날 씨를 기록했다. 텍사스와 아칸소 등‘딥사우 스’ (Deep South) 지역에도 혹한 이 엄습했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와 아칸 소,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은 알래 스카주 페어뱅크스(영하 16도)보 다 최저 기온이 낮았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아칸소주 리 틀록은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영 하 10도와 영하 18도를 각각 기록 했다. NOAA는“이번 한파는 1899 년 2월과 1905년 2월의 역사적인 한파와 견줄만한 기록적인 추위 를 가져올 것” 이라고 말했다. 업체들도 시티은행의 통보 전까 지 상황을 몰랐다는 점이 근거였 다. 법원은“세계에서 가장 정교 한 시스템을 보유한 금융기관 가 운데 하나인 시티은행이 전례없 이 10억 달러에 가까운 실수를 저 질렀다고 믿는 것은 비이성적인 것에 가깝다” 고 판단했다. 시티은행은 이번 판결에 거세 게 반발하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성명으로 밝혔다. 투자자문업체들은 법원이 시 티은행이 낸 처분금지 가처분 신 청을 인용함에 따라 현재로선 시 티은행에서 실수로 받은 돈에 임 의로 손을 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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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7, 2021

백악관“바이든 취임후 백신 배포 57% 증가… 약국서 접종 확대” 주당 1천350만 도스 공급… 하루 평균 170만명 접종 백악관은 16일 조 바이든 대통 령 취임 이후 주당 백신 배포량이 6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 핑에서 주 정부에 배포하는 백신 공급량을 주당 1천100만 도스(1회 접종분)에서 1천350만 도스로 늘

린다고 말했다. 이런 물량은 지난 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당 시와 비교해 57% 증가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약국에 대

한 공급을 배로 늘리고 있다며 이 번 주의 경우 200만 도스가 약국에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100일 내 1억 회 접종을 목표로 제시했고, 접종 건수를 늘리기 위해 병원 외 에도 약국에서의 접종 확대를 적

극 추진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약국으로의 백 신 공급이 수주 내에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결국에는 미전역의 4만 개 이상 약국에서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파우치“일반인 백신 접종, 5월 중순∼6월 초 시작될 것”

의 백신 접종 속도가 꾸준히 올라 가 매일 170만 회 가량 접종이 이 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접종 횟수는 5천460 만 회다. 2회 접종 완료를 포함해 최소 1회 접종까지 마친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11.9% 수준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었다” 며“다시 말해 모든 우선순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위(대상자)를 끝마치고 이제‘좋 일반 미국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다. 누구나 맞을 수 있다’ 고 말하 백신 접종이 5월 중순에서 6월 초 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사이 시작될 것 같다고 16일 전망 파우치 소장은 이어“그것은 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지금 우리가 알고 이는 당초 대규모 접종 개시 시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접종분 점을 4월로 봤던 것보다 늦춰진 것 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점에 근거 이다. 를 두고 있었다” 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파우치 소장은“그러니까 그 출연해“일반 대중이 백신을 더 광 일정표가 아마도 5월 중순에서 하 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때가 언 순과 6월 초로 연장될 것” 이라며 제인지에 대해 얘기하면 나는 그 “그것은 괜찮다” 고 덧붙였다. 게 4월 말쯤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 파우치 소장은 앞서 지난 11일

NBC 방송에서“4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람과 어떤 범주에 속하는 사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오픈 시즌’ 이 될 것으로 본다” 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자신이 제시했던 시간표를 좀 더 뒤로 늦춘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또 일반인 대다수를 위한 백신은 존슨앤드존 슨의 백신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미 식품의약국 (FDA)의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다만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이 FDA의 승인을 받더라도 가용 백 신 물량은 1천만회분이 채 안 될

것이라고 연방 보건 관리는 밝힌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관리는 초기 백신 물량은 수

백만회분에 그치겠지만 그 수치가 점점 늘어 4월께에는 2천만∼3천 만회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의 감소에 미국인 들이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그것(확진자 감소)에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주 의해야 한다” 며“왜냐하면 우리는 변이의 도전을 맞이하고 있기 때 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우리가 확실히 할 필요 가 있는 일들 중 하나는 그 수치가 내려갈 때 만족하지 않는 것” 이라 며 감염자 수가 너무 낮아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때까지 미국인 들이 계속 방역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넉달만에 코로나 환자 최저

울철 대유행 때 가장 큰 타격을 입 었던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5일 신 규 감염자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에는 또 사망자 수도 989명에 그쳐 지난 해 11월 29일(898명)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으로 1천명 이하로 떨 어졌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에 따르면 입원 환자 수도 15일 6 만5천455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 대였던 지난달 6일(13만2천474명) 의 절반 수준이 됐다. 이처럼 확산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연말 연휴철의 후유증으로 인한 환자 급등이 끝나고 마스크 착용 등이 강화된 데다 자연면역,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 등이 복 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CNN은 풀이했다. 필라델피아아동병원 백신교육 센터의 폴 아핏 소장은“알기 힘들 다. 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집단

면역의 첫 증거를 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 응팀 선임고문은 15일 MSNBC에 나와 코로나19 감염자의 감소가 사람들이 착각하도록 유인하는 것 일 수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많은 놀라움을 준비해 놓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슬라빗 고문은 이런 놀라움 중 의 하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 다. 그는“만약 닥친다면 다음 감 염자 급증의 물결은 B.1.1.7(영국 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일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며“그게 모든 사람이 더 주의해야만 할 대 상” 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미 전역을 덮친 한파와 겨울폭풍, 폭설로 일 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이 차질 을 빚고 있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의 경 우 공중보건국 건물이 겨울폭풍으 로 정전이 되면서 코로나19 백신 8 천400개가 못 쓰게 될 상황에 놓이 자 이를 재빨리 지역 병원과 대학, 교도소 등에 배포했다. 같은 주 댈 러스카운티에서는 페어파크의 백 신 접종소를 며칠간 문 닫기로 했 고, 샌안토니오에서는 토요일까지 백신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클라호마주 보건국도 이번 주 내내 일부 백신 접종소의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잠정 폐쇄하겠 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주리주 역시 극한 기후 때문 에 금요일까지 모든 대규모 백신 접종소의 행사를 취소했다고 마이 크 파슨 주지사가 밝혔다. 또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날씨 때문에 백신 접종이 일부 지 연될 것 같다고 말했고, 테네시주 에서는 일부 카운티가 문을 닫으 면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도 취소됐다.

당초 4월 전망한 것보다 늦춰…“확진자 감소에 만족해선 안 돼”

겨울폭풍에 백신 접종은 차질 사망자도 두달 반만에 1천명 아래로 백악관 고문“감염자 감소가 착각 유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 로 떨어지면서 감염 확산세가 빠 르게 안정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 성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 스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만큼 아직 긴장을 풀 때가 아 니라고 계속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전역에 기록적 인 추위와 겨울폭풍이 닥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 어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 면 15일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 19 확진자는 5만3천883명으로 집 계됐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달 2일의 30만282 명과 견주면 거의 6분의 1 수준으 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또 지난해 10월 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CNN은 보도했다. 주별 상황을 봐도 비슷하다. 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1일 미 메릴랜드 베세즈더의 국 립보건원 연구실을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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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2021년 2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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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악관 생활 한 달 … 일찍 잠자리 들고 출퇴근시 서류뭉치 8년 부통령 생활로 익숙… 일일보고 정례화·코로나탓 대형스크린 회의 휴일은 가족과 함께… 참모들“코로나 끝나면 워싱턴 식당 단골될 것” 부인과의 모닝커피로 시작해 오전 9시 집무실 회의로 업무 시 작, 그리고 오후 7시 관저 퇴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8년 간 부통령을 한 바이든 대통령에 게 백악관 생활은 낯설지 않다. 그 만큼 적응 기간이 줄면서 일찌감 치 규칙적인 일과에 들어갔다. 바이든은 지난달 20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기분을 묻자“집에 가는 느낌” 이 라고 했다. CNN은 16일“바이든의 백악 관 관저 적응 시간은 아주 짧았다” 며“그가 거기 산 적은 없지만 수 년간 관저에 살길 원했던 그에겐 일종의 귀환이었다” 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밤늦은 시간 까지 자료를 읽는‘올빼미형’버 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밤에 주로 TV를 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과 달리 일찍 잠자리에 드는 타입이다. 그는 걸어서 관저로 퇴근할 때 서류 뭉치를 들고 가는 게 종종 목

격된다. 출근할 때도 갈색 가죽 서 류 가방을 들고 다닌다. 특히 국민한테서 온 편지를 읽 는 전통을 되살렸다. 그가 퇴근할 때 들고 있는 서류뭉치 사이에는 이런 편지들이 끼워져 있다고 한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산발적으 로 받아왔던 대통령 일일 보고도 정상화했다. 보고를 받을 때면 카 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동석시켜 같이 듣는다. 대유행 탓에 대면 보고를 자주 못 받는 대신 집무실에 대형 스크 린을 설치해 각료 보고를 받거나 기업 및 노동자 등과 화상 회의를 하기도 한다. 집무실도 전임 대통령 때보다 개방해 회의를 일상화했다. CNN 은“트럼프 참모들은 트럼프의 TV 시청과 전화를 위해 그의 많 은 업무 시간을 차단해왔다” 고전 했다. 기자 질문에 답하는 것도 적극 적이었다. 대유행 극복 외에 관심

민주당 하원 면담서‘경기 부양안’처리 당부하는 바이든

이 없다고 참모들이 숱하게 말했 지만, 그는 트럼프 탄핵 심판에 대 한 질문에 의견을 종종 밝혔다. 바이든은 지난주 웨스트윙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 집무실을 찾 았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부 인 질 바이든이 2009년 당시 남편 에게 밸런타인데이 편지를 써줬던 낯익은 장소를 보여주기 위해서였

다.

내친김에 다른 사무실도 깜짝 방문해 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 지 묻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 계획에 대 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대유행 구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취임 첫 3주 간 상원의원 전 체의 3분의 1을 집무실로 초대해

대화했다. CNN은“바이든은 그 자리에서 옛 동료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과시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았다” 고 전했다. 대통령 의전도 새삼스럽지 않 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든은 최근 델라웨어로 가 면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취임 후 처음 탔고 신문을 보는 데 시간을 보내는 등 익숙했다고 한 다. 그는 소감을 묻자“대단한 영 광이지만 사실 거기에 대해 별로 생각 못 했다” 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2017년 부통령 8년, 그전에는 상원의원 36 년을 지냈다. 사실 그가 탔던 에어포스원은 ‘1호기’ 가 아닌 작은 기종이었다. 델라웨어 공항 활주로가 짧아‘진 짜’에어포스원 이착륙이 어려웠 던 탓이다. 그는“부통령 때 탔던 것과 같 은 비행기인데 내부를 보면 훨씬 좋다” 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타운홀 참석을 위해 밀워키로 가 면서 보잉 747 군용 버전인 에어포 스원 1호기를 처음 탄다. CNN은“바이든은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신문을 옆으로 치워 놓을 것 같다” 고 전했다. 바이든은 집무실 한쪽에 있는 벽난로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때 로는 직접 통나무를 넣어 불을 때 기도 한다. 워싱턴DC에 있는 성당이나 델 라웨어 교구의 미사에 참석하는 등 휴일의 개인 생활은 철저히 지 키는 편이다. 지난 주말에는 취임 후 처음으 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 이비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떠나기 전“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늘 하던 대로 할 것” 이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기서 손녀 들과 마리오카트 게임을 즐겼다. 손녀들은 할아버지에게 대통령 표 식이 새겨진 모자를 사서 그들의 이름을 수놓아 선물했다. 대통령으로서 캠프 데이비드 첫 방문이었지만 부통령 때 자주 가본 곳이어서 산비탈의 조용한 휴식처 찾기에도 익숙했다고 한 다. 지난달 24일에는 백악관 인근 베이글 가게에 들러 화제가 됐다. 참모들은 대유행이 끝나면 대통령 부부가 워싱턴 식당가의 단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곱창밴드로 머리 묶는 영부인… 명품 즐긴 멜라니아와 딴판 질 바이든, 소탈한 모습으로 남편과 공개석상 애정 표현도 적극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지 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트위터에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워싱턴DC의 마카 롱 가게를 찾아 남편에게 줄 선물 을 사는 사진이었다. 언뜻 보면 특별할 게 없는 사진 이었다. 그러나 트위터 이용자들 은 질 여사가 곱창 밴드로 머리를 묶은 모습에 주목했다. 오래 전 유행했던 곱창 밴드를 쓰는 모습이 국민에게 한층 친근 함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여러 대 중잡지가 질 여사의 곱창 밴드를 기사화했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가 고가의 명품을 즐겨 입었던 것과 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이 취임 하고 얼마 되지 않은 2017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5만1 천500달러(한화 약 5천700만원) 짜 리 돌체앤가바나 재킷을 입었다. 미국인의 평균 연소득에 맞먹 는 재킷이라 비판적 보도가 잇따 랐다. 2018년 6월 이민자 아동 수 용시설에 가면서는‘나는 신경 안 써’ 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패션브 랜드 자라의 재킷을 입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정이 깊은 부부 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질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다른 점 이다. 남편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선

물을 사는 것도 그중 하나다. 소소 한 선물을 준비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여느 미국인들과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 12일 아침 백악관 안뜰에 반려견들과 산책을 나온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밸런타인데 이는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 이 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취임일에도 트위터에 아내와 손을 잡는 짧은 영상을 올리며 사 랑한다고 했다. 질 여사는 이 트윗 을 가져가 하트 모양의 댓글을 달 았다. 멜라니아 여사도 자주 남편의 일정에 동행했지만 애정 표현은 드물었다. 손을 내미는 남편의 손 을 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

트럼프 탄핵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 불신임에 의절까지‘후폭풍’ 소속 州공화당에서 불신임 투표 잇따라… 친지로부터 맹비난 서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의 내란선동 혐의 탄핵안에 찬성 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트럼프 탄핵안은 지난 13일 상 원에서 찬성 57명, 반대 43명으로 3분의 2 찬성에 못 미쳐 부결됐지 만, 공화당 의원 7명이 찬성표에 가담했다. 역대 탄핵 표결 중 대통 령 소속 정당에서 가장 많은 반란

표가 나온 것이었다. 당시 찬성 투표 의원은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밋 롬니(유타), 벤 새스(네브래스카),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등이었다. 16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 면 캐시디 의원의 경우 상원의 투 표 당일인 13일 루이지애나 공화

당 집행위로부터 만장일치로 불신 임안이 가결되는 역풍을 맞았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중앙위 역시 15일 만장일치로 버 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 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의 장인 마이클 워틀리는 버 의원의 찬성 투표에“충격적이고 실망했 다” 고 비난했지만, 버 의원은 중앙 위의 행위가 공화당의 핵심 원칙

곱창밴드로 머리묶고 밸런타인데이 선물사는 질 바이든 여사

히기도 했고 불화설도 끊이지 않 았다. 영부인으로서 대중에 친근하 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개 인적 성격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부통령의 부인을 8년이나 지낸 질 여사에게 덜 어려운 일이기도 하 다. 이미‘세컨드 레이디’ 로서 남

5만달러 넘는 돌체앤가바나 재킷 입은 멜라니아 여사

편을 동반해 혹은 홀로 공개석상 에 나설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영 부인이 된 이후에도 적응이 쉬운 편인 셈이다.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남편이 공직 경험을 건너뛰고 사업가에서 곧바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영 부인이라는‘새 직업’ 이 편치 않 았을 수 있다. 앞에 나서는 것을

즐기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백 악관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쓴 작가 케이트 앤더슨 브로워를 인용,“트 럼프와 바이든 사이에 큰 차이가 있고 아내들도 그렇다”면서“질 여사는 수십 년간 (공직자의 아내 로) 대중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 고 전했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 한 사람에 ‘트럼프 앙숙’으로 통하며 탄 결의안을 처리하는 선에서 매듭 대한 충성을 선택한 것이라고 반 핵에 찬성한 롬니 의원의 경우 유 지었다. 박했다. 타주 공화당에서 불신임을 결의하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 때 찬 투미 의원의 경우 이미 펜실베 자는 청원서가 온라인상에 떠돌고 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0명 중 이니아주 한 카운티(주정부 산하 있다. 1명인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의 행정구역)의 공화당 조직에서 불 다만 유타주 공화당 의장은 원은 최근 친지 11명으로부터 악 신임을 받았다. 이 카운티의 공화 “최선의 불신임은 투표함에서 벌 마의 군대와 결탁했다는 내용이 당 의장은“우리는 양심대로 투표 어진다” 며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 담긴 편지를 받았다. 일부 친지로 하거나 옳은 일을 하라는 것이 아 할 사항이라고 언급하며 불신임 부터 사실상 의절 당한 것이다. 니라 우리를 대표하라고 그를 워 추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킨징어 의원에게“당신 싱턴으로 보냈다” 고 비판했다. 롬니 의원이 지난해 2월 트럼 은 킨징어 가문의 이름을 부끄럽 WP는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프 전 대통령의‘우크라이나 스캔 게 만들었다” ,“좌파에 세뇌됐다” , 차원에서도 투미 의원에 대해 주 들’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 “사회주의에 빠졌다” 라고 적었고, 중 비슷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 을 때도 유타주 공화당에선 반대 편지 사본을 일리노이주의 공화당 상했다.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지지 관계자들에게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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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7, 2021

코로나 신규 621명, 38일만에 다시 600명대 급증 지역발생 590명-해외유입 31명… 누적 8만4천946명, 사망자 총 1천538명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등 감염속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를 나타내면서 17일 신규 확진자 수 가 600명대 초반까지 급증했다. 전날보다 100여 명이나 늘어나 며 지난 1월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설 연휴(2.11∼14) 때는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400명대, 600명대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 다. 특히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 모임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신 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 비수도 권 1.5단계)를 완화한 지 며칠 되 지도 않아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 황에 촉각을 세우면서 대응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 지역발생 확진자 600명 육 박… 590명 가운데 수도권 415명비수도권 17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 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4천946 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7명)보다 164명이나 더 많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한‘3차 대유행’ 은 정점(12월 25일 ·1천240명)을 찍은 후 서서히 감 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산 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다시 증가 세로 돌아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 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10일(623명) 이후 최다를 기록하 며 6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247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415명이다. 수도권 지 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200명 안팎 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 취하고 있다.

비수도권은 충남 74명, 부산 18 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 명, 울산 9명, 대전·경남 각 7명, 충북·전북 각 6명, 강원 3명, 광주 ·세종 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 자는 총 175명으로, 지난달 29일 (189명) 이후 가장 많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 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고 리로 한 집단발병 규모가 연일 커 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최소 100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설 연휴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지난 11∼12일 가족모 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 의 직장으로까지 감염 전파가 이 어졌고, 경북 봉화에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위중증 환자 3명 늘어 총 169명… 제주 제외한 16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8명)보다 3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다. 나머지 25명은 서울(11명), 경 기(7명), 대구(2명), 부산·광주· 충남·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6개 국 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국적은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25 명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7명으로 가 장 많고 이어 프랑스 5명, 탄자니 아 3명, 필리핀·인도네시아·독 일 각 2명, 중국·러시아·아랍에 미리트·아제르바이잔·우크라 이나·몰도바·캐나다·에티오 피아·카메룬·모리타니 각 1명 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58명, 경기 154 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433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 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문대통령,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훨훨 날아가시길”

은 통일에 대한 당부 영상을 휴대 폰으로 시청했다. 영상에는“생각

대로 잘 되시길 바란다. 문재인 정 부는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맥락 위에 섰 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 는 고인의 육성이 담겼다. 유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인 이 남긴 하얀 손수건과 저서 1권을 선물했다. 백원담 교수는“아버님 이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하얀 손수건을 쥐고 고향인 황해 도에 가고 싶다고 했다” 며“아버 님의 모든 자산이 담긴 마지막 책” 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 울을 재건축하겠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 공시가격 인상 저지, 용적률 상한 조정, 용도지역 변경 적극 검토, 층고 제한 완화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은 제 2종 일반주거지역의 7층 이하 규 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여기에 20∼30대에게는 셰어하우스, 30∼ 50대에게는 장기 무주택자 청약 특별공급, 50∼60대에게는 공동생 활이 가능한 클러스터형 주택 공 급 등의 맞춤 대책을 제시했다. 총 공급 규모는 5년간 36만 가구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비강남권 지하철과 국철 구간 일 부를 지하화해 지역 거점으로 활 용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은 무 주택자와 청년들에게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세의 절반에 분양한 뒤 되

팔 때 매매 차익을 절반까지 보장 하겠다는 것이다. 용산 캠프킴, 태 릉 골프장, 상암LH, 마곡SH 부지 에 이런 형태의 아파트를 건설하 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민간 주도로 청년임대주택 10만 가구, 3040과 5060 세대를 위해 40만 가 구 등 총 74만6천 가구를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향후 5 년 이내에 건설하기로 했다. 무주 택 실소유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규제지역이라도 총부채상환 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등 대출 규제를 대폭 풀고, 청년층이 내 집 마련을 앞당길 수 있도록 세대별 쿼터제도를 도입하 는 등 청약제도도 개선하기로 했 다. ◇ 정책 실현 가능성엔“1년짜 리 시장이 어떻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후보가 과도한 규제의 개선이나 공급 확

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도 2· 4 부동산대책을 통해 수요 억제에 서 대량 공급으로 정책 방향을 틀 었듯 서울의 집값·전셋값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발 예산, 택지 확보 등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없어 두루뭉술하 다거나, 과다한 물량은 현실성이 떨어져 신뢰를 주기 어렵다는 지 적이 많았다. 지금 정부가 영끌 정 책으로 제시한 서울 공급 물량이 32만 가구이며, 이것도 대부분 실 제 공급이 아니라 5년 안에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는 점을 상기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후보들의 정책 아이디어는 상 당히 의욕적이지만 서울시의 권한 으로 하기 어려운 공약도 적지 않 은데다 잔여임기 1년여짜리 시장 이 하기에는 벅차 보인다는 의견 도 있었다.

유족들, 문대통령에 고인의 당부영상·하얀손수건 등 전달 ‘해경수뇌부 무죄’거론되자“세월호 진상규명 잘안돼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 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 구소장 빈소를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아버 님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

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 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 고 회고하 면서“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 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 다” 고 말했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 대 교수는“아버님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 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세월호)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 로 진상 규명이 좀 더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 깝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기완 선생이 생전에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

서울시장 후보들 부동산공약 뜨겁지만…“1년짜리가 어떻게?” 유권자들“제1 선택 기준은 부동산”… 사활 건 정책 총력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부동산 대전’ 으로 흐르고 있다. 민심은 부 동산 정책에 꽂혀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 로 지난 4∼6일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가장 관심이 가는 이슈’ 로 응답자의 49.7%가‘부동산·주거 정책’을 꼽았다. 리얼미터가 YTN·TBS의 의뢰로 실시한 비 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의 중 점 현안으로 40%가‘부동산시장 안정’ 을 택했다. SBS가 설 연휴를 맞아 입소스에 맡긴 여론조사에서 는 서울시장 후보의 선택 기준으 로 응답자의 28.5%가 부동산 정책 을 지목했다. 이쯤 되면 각 정당 후보들이 부

동산 정책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유권자를 끌기 위해 일찍이 보지 못했던 정책들이 쏟아져나오 는 것은 당연하다. ◇ 사활 건 부동산 정책 총력전 여야 가릴 것 없이 후보들은 부 동산 공급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규제 완화에 대해 여당 후보들은 정부의 정책 기조를 흔들지 않으 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이지만 야 권 후보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규 제 철폐를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 장 경선 후보는‘21분 콤팩트 도시 대전환’ 과 5년 내 공공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간판 정책으로 내걸 었다. 서울을 21개 다핵(인구 50만 명 수준)으로 분산해 21분 이내 교

통 거리에서 직장·교육·쇼핑· 여가 등 모든 생활이 가능하게 함 으로써 양극화와 환경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강북에 있 는 30년 이상 된 낡은 공공임대주 택을 재개발해 평당 1천만원의 반 값 아파트로 분양하겠다고도 했 다. 같은 당 우상호 경선 후보는 한 강 변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을 덮어 그 위에 조망권을 해치 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파트를 짓 고 여기에 역세권 고밀개발, 공공 재개발 등을 더해 모두 16만 가구 의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고 했 다. 이를 10년 임대주택, 20년 전세 주택, 30년 자가주택 등으로 나눠 공급한다는 것이다. 야권 예비 후보들도 의욕적이 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538명이며, 국내 평 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총 16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809명 늘어 누적 7만5천360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92명 줄어 총 8천4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6만 567건으로, 이 가운데 610만3천211 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 만2천41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 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7천77건으로, 직 전일 5만630건보다 3천55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2%(4만7천77 명 중 621명)로, 직전일 0.90%(5만 630명 중 457명)보다 상승했다. 이 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6만567명 중 8만4천946 명)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한국Ⅱ

2021년 2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위안부문제 ICJ제소 검토’먼저 치고 나간 한국 실현 가능성은… ICJ에서 다루려면 한일 합의 필요한데 양쪽 모두 부담 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 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 으면서 배경이 주목된다. 그간 일부 전문가나 일본 정치 권 등에서 ICJ 제소를 언급한 적 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 으로 검토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 기 때문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ICJ 제소 가능성에 대한 질 문을 받고“위안부 할머니 등의 입장을 조금 더 청취해보고자 하 며 ICJ 제소 문제는 신중하게 검 토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 니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 라” 며“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 성하도록 ICJ 판단을 받아달라” 고 호소한 데 따른 정부의 답변인 셈이다. ‘추가 청취’와‘신중히’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일본군 위안부 문 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촉구 기자회견’ 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는 우선 직접 당사자인 이용 수 할머니가 ICJ 제소를 언급한 만큼 이를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 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 권에 반하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이 국제여론에서 절대적으로 유 리하기 때문에 ICJ 제소에 있어 서도 굳이 방어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깔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에“국제법 위 반” 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일본 자민당이 요구하는 ICJ 제

강제징용·위안부 입장차 확연해‘중립지대’ICJ가 해법으로 부각될 수도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외교부 대 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ICJ 제 소 검토’ 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 다. 외교부는 그동안 일본 정치권

등에서‘ICJ 제소’얘기를 꺼내 는 데 대한 입장을 물어도“진정 성 있는 일본의 사죄가 먼저” 라는 식으로 답하고 넘어갔는데, 분위 기가 달라진 것이다.

소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고 있는 것도 이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 인다. ICJ에서 위안부 문제가 다뤄 져 재판 과정이 공개되면 일본을

향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이날 이용수 할머 니의 ICJ 회부 발언에 대해“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발언한 것 인지 저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논 평을 삼가겠다” 고 답변한 것도 같 은 맥락이다. ICJ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 려면 한일 정부가 먼저 합의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ICJ의 강 제 관할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 다. 이는 일본이 ICJ에 제소하더 라도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재판 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한국이 제소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돼 재판을 위해선 상대방의 동의가 필수다. 현재로선 일본 정부는 차치하 더라도 한국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ICJ 제소는 결코 쉽게 선택 할 수 없는 카드라는 분석이 많

총 16만3천호이며 이들 신 변창흠“수도권 신규택지, 3기 신도시 합한 면적과 맞먹는 규모” 주택은 도시의 면적은 총 2천986만9천568

국토장관 인터뷰“2·4 대책은 역대급 인센티브…실효성 갖춰” 정부가 2·4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조만간 발표할 수도 권 신규 택지의 총면적은 기존 3 기 신도시 5개를 합한 면적과 비 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 도권에 5개 3기 신도시가 한 세트 더 생기는 셈이다. 정부는 2·4 대책에서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나 공 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동의율을 3분의 2로

낮췄으나 사업을 무작정 밀어붙 이기보다는 갈등 해결에 주력해 주민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낸 이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 없이 진행되는 공공 직접 시행 정비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조합장을 사업 파트너 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 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6 일 인터뷰를 갖고“2·4 대책은

역대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와 지 원 시스템을 갖춰 실효성이 높은 방안” 이라며” 적극 추진해 주택시 장을 안정화시키겠다” 고 역설했 다. 앞서 국토부는 2025년까지 서 울 32만호 등 전국 83만6천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2·4 대 책을 발표한 바 있다. 도심 주택 공급과 함께 신규 택지 조성방안도 포함돼 있는데, 26만3천호는 신규 공공택지 지정

㎡다. 등을 통해 확보하되 수도권에만 변 장관은“신규 택지 부지를 신규택지를 통해 18만호를 공급 사실상 확정했지만 아직 지자체 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와 세부 조율이 남았다” 며“상반 이 18만호를 공급할 수도권 신 기 중 2~3차례로 나눠 순차적으 규택지들의 면적 총합이 기존에 로 입지를 공개할 예정” 이라고 말 발표된 남양주 왕숙(866만2천125 했다. 변 장관은 2·4 대책에 대해 ㎡·5만4천호), 인천 계양(333만1 “역대 한 번도 안 해본 강력한 인 천714㎡·1만7천호), 하남 교산 센티브를 넣었고 강제할 수 있는 (631만4천121㎡·3만4천호), 고양 수단까지 넣었으며, 총체적 지원 창릉(812만6천948㎡·3만8천호), 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도 부천 대장(343만4천660㎡·2만 마련했기에 상당 부분 실효성이 호) 등 5개 3기 신도시를 합한 것 있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 비슷하다고 변 장관은 전했다. 그는“사업을 신속하게 할 수 기존 3기 신도시로 공급되는 있고, 여러모로 이익이 되니 토지

다.

그러나 위안부 판결과 강제징 용 배상판결에 대한 한일 간 입장 차가 뚜렷한 상황에서‘중립지 대’ 인 ICJ에서 결판을 보는 게 마 지막 해법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 이기 때문에 이 문제까지 같이 ICJ에서 다루려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선 ICJ에서 1965 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과 일 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관련한 판 단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 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는“ICJ 제소는 이론적, 평화적으 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한일관계가 악화한 지금 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라며“또 다른 한일 간 분 쟁 확산 요인이 되는 건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한다” 고 말했다. 주나 조합이 사업을 하지 않을 이 유가 없다” 고 부연했다. 국토부는 대책에서 공공 주도 개발사업의 주민 동의요건을 3분 의 2로 정했다. 이는 기존 정비사 업 동의율인 4분의 3보다 낮은 것 으로, 3분의 2 동의만 얻으면 나머 지 3분의 1에 대해 수용권을 행사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변 장관은 궁극적으로 는 설득을 통해 90% 이상의 동의 를 얻어 사업을 원만히 진행할 방 침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임대 수익을 원하는 토지주를 위한 리 츠 운용 방안이나 세입자를 위한 순환재개발 등을 거론했다.

김정은, 부부동반 공연관람… 리설주 1년여만에 모습 드러내 작년 설 공연 관람 후 두문불출…코로나 방역 자신감 표출 관측도 김정은, 전국 고아원·유치원·초등학교 어린이에 학용품과 당과류 선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 설주 여사가 약 1년 1개월 만에 공 개석상에 등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 절’ )인 지난 16일 김정은 위원장 과 리설주 여사가 평양 만수대예 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 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총비서동지께서 리설 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 오셨다”고 전하고,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공연을 보며 함께 웃는 사진도 여러장 실었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삼 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 을 관람한 이후 두문불출해왔는 데, 이 시점은 신종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시 기다. 리 여사가 이후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등 굵 직한 행사에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등‘잠적’ 이 길어지자 다양 한 추측이 난무했다. 방역을 강화한 상황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리 여사의 감염을 우 려한 것이라는 추측부터 임신· 출산설, 김 위원장과 불화설 등이

불거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리설주 여사가 그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특이동향이 없 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 며“코 로나 방역 문제 등 때문에 등장하 지 않은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설주 여사가 공연 관람 등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 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

한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공연 관람 사진을 보면 극장 내 띄어 앉기 등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관 객들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 람도 찾아볼 수 없다. 리설주 여사는 과거 북한 최고 지도자들의 부인과는 달리 주요 행사 때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등 장하며 명실상부한 북한의‘퍼스 트레이디’역할을 하고 있다. 양덕군 온천지구·금강산 관 광지구 시찰 등 경제 현장에도 동 행했고,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 등정에 나설 때도 함께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 )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약 1년 1개월만에 공개석 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국 의 고아원과 유치원 및 소학교(초 등학교) 어린이들에게“해바라기

상표를 단 각종 연필과 지우개, 갖가지 색깔의 크레용과 수채화 구를 비롯한 학용품과 당과류” 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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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7, 2021

“중국, 지난해 미국 제치고 EU 최대교역국으로 올라서”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유럽연합(EU)의 최대교역국으 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EU 유로스타트 통계기구인 (Eurostat)는 지난해 EU와 중국 의 교역액이 5천860억 유로(약 781조3천억 원)인 반면, EU와 미 국의 교역액은 5천550억 유로(약 740조 원)였다고 밝혔다. EU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 비 2.2% 늘어난 2천25억 유로(약 270조 원), 대중국 수입은 5.6% 늘 어난 3천835억 유로(약 511조3천 억 원)였다. 반면 EU의 대미국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13.2%, 8.2% 감소했다. AFP는“중국이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여파를 겪었지만 이후 소

화상회의하는 EU-중국 정상들

비가 강력히 회복했고, 이 덕분에 EU산 자동차·사치재 수출이 늘 면서“중국의 대EU 수출은 었다” 의료기기·전자제품에 대한 강한 이라고 분석했다. 수요에 따른 것” 그러면서 중국과 EU가 7년간

의 협상 끝에 최근 투자협정을 체 결하고 비준작업을 진행 중인 만 큼, 유럽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 근권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해 중국과

EU의 교역액이 전년 대비 5.3% 늘어났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 표와도 부합한다는 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설명이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전체 대외 교역액 증가율 1.9%를 크게 뛰어 넘는 것으로, 양측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반면 미국과 EU 간 교역에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양측의 추 가관세 부과 등 무역분쟁도 악영 향을 끼쳤다고 AFP는 평가했다. 한편 공식적으로 브렉시트를 택한 영국과 EU 간 지난해 교역 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지난해 중국과 미국에 이은 EU의 3번째 교역 상대국이 었으며, EU의 대영국 수출과 수 입은 각각 전년 대비 13.2%, 13.9% 감소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1,002만명, 사망 243만 명 넘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겨냥 로켓 공격…바이든 취임 뒤 처음 “사망자, 미군과 계약 맺은 하도급자…민간인 8명·미군 1명 부상”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 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 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 인 1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은 사망한 민간인이 미 국인이 아니며 미군과 계약을 맺 은 하도급 업자라고 설명했다. 또 이 공격으로 민간인 8명과 미군 1 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107㎜ 로켓 14발이 발 사됐으며, 이 가운데 3발은 미군 이 주둔 중인 공군기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쿠르드자치정부 내무부는 로 켓포 여러 발이 에르빌 시내를 타 격했으며 안보당국이 경위를 조 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로켓포 공격은 지난해 12 월 20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을 겨냥한 공격 이후 두 달만으 로,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 정

15일 밤 로켓포 공격으로 깨진 에르빌 국제공항의 유리창

미 국무“격분했다, 진상규명·책임 물을 것”경고 부가 출범한 뒤로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 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우리 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 라며“쿠르드자치정부에 진상 파 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고 이

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다” 라고 경 고했다.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이 라크 파견 유엔 특사도 트위터를 통해“극악무도하고 무모한 행동 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바그다드와 에르빌 간 긴밀한 협

력을 통해 범죄자에게 법의 심판 을 받게 할 것을 촉구한다” 고밝 혔다. 이라크에서는 수도 바그다드 를 중심으로 미군 기지와 외교 공 관을 노린 로켓포 공격이 종종 벌 어진다.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를 공격 주체로 지목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 라크 내 미국인, 미국 관련 시설 이 공격받을 때마다‘이란의 미국 에 대한 공격’ 으로 간주한다는 이 유로 시아파 민병대의 기지를 폭 격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9년 12월 말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 격으로 미군 소속 군무원 1명이 사망하자 미군은 시아파 민병대 하타이브 헤즈볼라 기지를 폭격 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 포격이 벌어진 뒤 시아파

유엔, 미얀마에 무력진압‘경고’ … 군부, 이틀 연속 인터넷 차단 “전세계가 지켜봐…심각한 결과 초래”…새벽 인터넷 불통, 야간납치 은폐? 시위대, 양곤~몰라민 열차 세워…군부 소유 은행서 현금 인출‘저항운동’도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대한 미 얀마 군사정권의 무력 진압 가능 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이 경 고 메시지를 던졌다. 군정은 이틀 연속 새벽 시간대 에 인터넷을 막으며 시위 확산 차 단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열차 운 행을 막고 군부 소유 은행에서 현 금 인출 운동까지 벌이는 등 저항 을 계속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

는 전날 미얀마 군정 제2인자인 소 윈 부사령관과 통화에서 쿠데 타 항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 과 인터넷 차단 조치를 비난했다. 버기너 특사는 평화로운 집회 를 벌일 권리는 온전히 존중돼야 한다는 점과 시위대가 보복을 당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이 전 했다. 그는 또 전세계가 예의 주 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형태의 물 리적 대응도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점을 군부에 전달했 다고 하크 대변인은 덧붙였다. 버기너 특사는 이와 함께“네 트워크 차단은 핵심적인 민주주 의 원칙을 훼손하고, 긴장상황을 고조시킬 수 있다” 며 인터넷 차단 에 대해서도 강하게 항의했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전날 밤 공보팀을 통해 시위가 안정을 해 치고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오히려 군경

이 밤낮으로 하는 순찰을 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 다. 또 유엔 특사의 우려 표명에 도 불구하고 군부는 이날 새벽 이 틀 연속 인터넷을 차단했다. 인터넷은 오전 9시께 다시 접 속이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군정이 심야 및 새 벽 시간대에 쿠데타에 반대하는 이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이를 알릴 통로가 되는 인터넷을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민병대원들은 미국 대사관에 난 입해 이틀간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 직후 미군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바그다드 공항에서 암살했다. 따라서 출범 이후 처음 발생한 이날 피습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어떤 수위로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공격과 무 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 부 대변인은 이날“이란은 이라크 의 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동도 반 대한다” 며“이번 공격을 이란과 관련지으려는 의심스러운 시도를 거부한다” 고 말했다. 이날 공격과 관련,‘아울리야 다.

알담’(피의 수호자)이라는 조직 이 배후를 자처했다. 이 조직은 그간 실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 은 곳이다. 이라크에는 민병대 형 태의 소규모 무장조직의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많 다. 이들 가운데는 대규모 무장조 직과 연계해 대리군 역할을 하는 곳도 다수다.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자 지난 해 10월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 가 이를 막지 않으면 외교 공관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 병대 등 강경한 반미 성향의 무장 조직과 로켓포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한 뒤 공격이 멈추는 듯했지 만 곧 재개됐다.

레단 교차로와 중앙은행 등에 집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 결했다. (AAPP)은 로이터 통신에 쿠데 중앙은행 앞 시위대는 은행 직 타가 발발한 1일부터 전날까지 원들에게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 426명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참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 면서, 군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뒤 이라와디는 전했다. 더 많은 이를 임의 체포할 가능성 시위대는 또 이날 양곤과 남부 이 있다고 우려했다. 몰라민시를 잇는 철길로 몰려가 양곤 시민인 윈 뚠(44)씨도 열차 운행도 막았다고 현지 매체 AFP 통신에“나쁜 짓을 하려고 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인터넷을 차단한 것”이라면서 시위대는 시민불복종 운동을 “간밤에 한숨도 안잤다. 그래야 지지하는 현수막을 흔들면서“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기 리의 지도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 때문” 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권력을 돌려달라” 고외 온라인 외에도 군부가 미얀마 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라와디 최대 도시 양곤의 주요 시위대 집 는 양곤 시민들이 쿠데타에 대한 결 장소 중 한 곳인 중심부‘술레 항의 차원에서 군부가 소유한 미 파고다’주변을 트럭으로 막은 모 야와디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 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은행 바깥 그러나 시위대는 시내 중심 흘 까지 길게 줄을 섰다고 전했다.


여행

2021년 2월 17일(수요일)

깍아지른 듯 한 기암절벽… 뉴팔츠를 알리는 가장 큰 대명사는 무엇보다 온통 사면이 산으로 둘러사인 풍광이 아닌가 싶다. 가히 동 부의 그랜드캐년이라 호칭하는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은 그 면적과 기암절벽의 바위들 그리고 호수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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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킬지역이 한 눈에… 약 2만3천 에이커의 면적에 깍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뉴욕북부의 3개의 카운티, 얼스터, 설 리반, 오렌지 카운티를 끼고 있는 샤완겅크(Shawangunk)산 안에 위치해 있다. 흔히 줄여서 The Gunks로 불리는 이 산 주위에는 수 천 개의 짧고 긴 트레일과 하이킹코스가 있어서 산악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⑪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보존지역

(Minnewaska State Park Preserve) <뉴팔츠(New Paltz), 뉴욕>

정은실 <수필가> 뉴팔츠(New Paltz)라는 뉴욕 업스테이트의 도시 이름은 자녀 를 둔 부모에게는 뉴욕 주립대학 의 한 소재지로 인식되어 왔고 외 국인을 포함 그외의 많은 사람들 에게는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다 운 곳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도시가 처음 프랑스 위그노족 에 위해 발견, 정착, 수립된 곳이 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위그노족은 종교박해 당시 프 랑스를 탈출해 정착한 독일 팔레 티네이트 만하임을 통해 이민 온 프랑스 출신 종교난민으로‘팔츠 (paltz)’ 라는 어원 역시, 표준 독 일어로 팔레티네이트의 방언인 팔츠(pfalz)에서 유래된 단어다. 미국의 많은 도시가 말해주듯이 뉴팔츠 역시 1678년 레나페 (Lenepe) 족의 지역 에소푸스 부 족(Esopus Tribe)으로 부터 프랑 스 위그노족이 사 들이고 주지사 의 인허가를 받아 설립된 도시다. 아직도 뉴 팔츠에는 월킬 강 (Wallkill River)근처의 위그노 스트릿(Historic Huguenot Street) 을 역사보존지역으로 규 정해서 기념하고 관심 있는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간다. 이번 여행 중에도 그 시절로 시간을 되돌려

어와스틴폭포 가는 길

서 프랑스 위그노족들이 처음 난 민으로 와서 정착하기까지의 일 련의 힘든 고난과 그럼에도 불구 하고 강한 종교적 신념으로 함께 극복하고 도시를 형성하는 과정 들을 상기해 보았다. 그러나 이곳, 뉴팔츠를 알리는 가장 큰 대명사는 무엇보다 온통 사면이 산으로 둘러사인 풍광이 아닌가 싶다. 가히 동부의 그랜드 캐년이라 호칭하는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은 그 면적과 기암절벽 의 바위들 그리고 호수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약 2만3천 에이커의 면적에 깍 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뉴욕 북부의 3개의 카운 티, 얼스터, 설리반, 오렌지 카운 티를 끼고 있는 샤완겅크 (Shawangunk)산 안에 위치해 있 다. 흔히 줄여서 The Gunks로 불 리는 이 산 주위에는 수 천 개의 짧고 긴 트레일과 하이킹코스가 있어서 산악인들도 자주 찾는 곳 이다. 이번 여행은 겨울인데다 또 폭 설이 심했던 탓에 그 유명한 미네

소타 호수로의 접근은 불가능했 다. 단지 근처의 폭포인 어와스팅 폭포(Awosting Falls)는 추운 날 씨와 폭설로 인해 물줄기 자체가 얼어 붙은 상태였지만 일반인에 게 개방이 되었다. 물줄기를 따라서 어디서부터 이 폭포가 시작되나 궁금증을 가 지고 거슬러 오르다가 이런 엄동 설한중에도 얼음 밑에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보면서‘아, 봄 은 멀지 않으리’라고 말했던 샐 리의 서풍의 부치는 노래가 생각 났다. 그럴 것이다. 겨울같이 춥 고 어두운 날들의 연속인 것 같지 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꼭 우리에게 봄은 올 것이다.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보존지 역(Minnewaska State Park Preserve)은 뉴욕주 299번 국도에 서 서쪽으로 5마일(8.0km) 떨어 진 곳으로 인근 캣츠킬 산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이 공 원은 현재 팰리세이드 인터스테 이트 파크 위원회와 뉴욕 주 공 원, 리크리에이션 및 역사 보존 사무소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폭포의 근원지를 다라서 간 얼음 밑 시냇물… 물줄기를 따라서 어디서부터 이 폭포가 시작되나 궁금증을 가지고 거슬러 오르다가 이 런 엄동설한중에도 얼음 밑에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보면서‘아, 봄은 멀지 않으리’라고 말했던 샐리의 서풍의 부치는 노래가 생각났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뉴팔츠…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보존지역(Minnewaska State Park Preserve)은 뉴욕주 299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5마일(8.0km) 떨어진 곳으로 인근 캣츠킬 산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추위로 큰눈산과 얼음이 합쳐진 어와스팅 폭포… 이번 여행은 겨울인데다 또 폭설이 심했던 탓에 미네소타 호수로의 접근은 불가능 했다. 단지 근처의 폭포인 어와스팅 폭포(Awosting Falls)는 추운 날씨와 폭설로 인해 물줄기 자체가 얼어 붙은 상태였지만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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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13> Part IV. Chapter 18. Moscow

제 IV 부 제 18장. 모스크바

It was a little after 5 but the sun had been up and the room was filled with morning light. Days began early this close to the Arctic with the summer solstice only about a month away. Peter and Stella awoke to a magnificent view of downtown Moscow across the Moscow River. In sweats and sneakers after quick showers they left their elegantly furnished guest room on the second floor a few doors down from the end unit, the master bedroom. Apparently the other rooms were also fully occupied, squeals of little children emanating from some of them. From the balustrade between the two staircases that wound down to a center mezzanine

새벽 5시가 조금 지났는데 해가 떠 있고 방이 아침빛으로 가득찼다. 하지를 한 달 앞두고 북극 에 가까운 이곳에서는 날이 일찍 시작했다. 피터 와 스텔라는 모스크바강을 건너 전개되는 모스 크바시의 훌륭한 전경을 보며 눈을 떴다. 빨리 샤워한 후 운동복과 운동화 차림으로 2층 복도 맨 끝 주침실에서 몇 번째 잘 가꿔진 자기들 손 님방에서 나왔다. 다른 방들도 다 차있었음이 분 명했고 종종 애들 악쓰는 소리도 들렸다. 중2층 층계참으로 굽어 내려가는 두 계단 꼭대기 난간 에서 그들은 넓은 복도와 조각한 벽판을 댄 벽과 큰방으로 들어가는 아치문들이 있는 아래층을 살피며 영화기로 그 장면을 찍었다.

landing they surveyed the ground floor, a wide hallway with carved and wainscoted walls and arched doors to big rooms. Stella panned the setting with her movie camera. “May I?”Stella asked, giving the camera to Peter to hold and lifting one leg to mount the thickly resined railing a foot wide that wound down atop carved balusters and newel posts to the mezzanine landing. “Behave, Stella,”Peter rebuked, quickly yanking her off back to the stairs. At the bottom Stella took a few shots of the impressive hallway, the carved ceiling with moldings and the enormous entry hall with marble columns. A door opened and Sergey stepped out of the room. “Good morning, Peter, Stella. I see you are wasting no time.” Peter waved. “We’ ll take as many opportunity shots as possible before we leave Moscow,” Stella said. “Shouldn’ t you sleep more?”They had driven from the airport past midnight. “No, we had slept on the plane. Do you live here too?”

WEDNESDAY, FEBRUARY 17, 2021

“이거 좀”하고 스텔라가 카메라를 피터에게 들라고 하 며 중2층 층계참까 지 내려가는 30 센치 넓고 두껍게 수지로 광낸 난간판을 미끄 럼 타려고 다리를 걸쳐 올렸다. “점잖게 행동해, 스텔라”하고 피터 가 꾸짖으며 그를 잡아 계단으로 끌어 박태영(Ty Pak) 내렸다. <영문학자, 전 교수, 맨 밑에서 스텔 뉴저지 노우드 거주> 라가 웅장한 복도, 조형미 있는 조각된 천장, 그리고 대리석 기둥이 있는 굉장한 현관을 사진 찍 었다. 문이 하나 열리며 세르게이가 방에서 나왔다. “잘잤어, 피터, 스텔라. 시간 허비 안하는군.” 피터가 손을 흔들었다. “모스크바 떠나기 전에 가능한 최대한 기회를 살려 촬 영 하려고 해”스텔라가 말했다. “더 자야 하지 않아?”그들은 전날 밤 공항에서 자정이 지나 운전해 왔었다. “아냐, 비행기에서 잤어. 너도 여기 살아?”


2021년 2월 17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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