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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20, 2021

<제481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아시아계 겨냥 혐오범죄 우려 커져 아태코커스 연방 의원들 화상회견…“청문회 열겠다” 흐림

2월 20일(토) 최고 34도 최저 23도

맑음

2월 21일(일) 최고 36도 최저 28도

2월 22일(월) 최고 42도 최저 33도

2월 20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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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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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2월 19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미 연방 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CAPAC) 화상 회견 [사진 출처=CAPAC 페이스북 캡 처]

미국에서 최근 증가하는 아시 아계 미국인 혐오범죄에 대해 우 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방 의 원들이 청문회 개최 등 대응책 추 진에 나섰다. ◆ 작년 3∼12월 아시아계 겨 냥한 혐오범죄 2천808건 =‘아시 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 라’ 는 사이트의 공동 개설자인 러 셀 정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증오에 면허 를 줬다”며“아시아계 미국인이 그 타깃이 되는 것” 이라고 우려했 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3∼ 12월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2천808건의 인종차별 사건 이 보고됐다. 뉴욕시경찰국(NYPD)에 신고 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지난해 총 29건이며 이 가운데 24건이 코 로나19에 따른 외국인 혐오 사건 이었다. 미 연방의회의‘아시아태평양 코커스’ (CAPAC) 소속 의원들은 19일 반(反)아시안 혐오범죄 급증 에 관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주디 추(민주) CAPAC 의장은 “우리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 차별 을 거부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며 혐오범죄 청문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이러한 공격은 우 연이 아니다” 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난입 사태 를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더카운티 지방검사실이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아시아계 미국인을 혐오범죄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노린 증오 범죄를 신고하는 핫라인 전화번호를 안내했다. [출처=앨러미더카운티 지방 그는 작년 코로나19과 관련해 검사실 페이스북 페이지]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가 3 천 건 넘게 보고됐다면서 외모 비 등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 고 강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목소 하와 언어폭력으로 시작된 공격이 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를 높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무 물리적 폭력으로 확대됐다고 말했 혐오범죄를 부추겼다는 지적과 관 지한 레토릭을 거부하며 이웃 지 다. 련,“분명히 이런 상황을 악화시켰 지에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 펠로시 하원의장·한국계 고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 면서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의원 2명도 참여 = 회견에 참여한 “이것은 더 깊은 시스템적인 문 맞물려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등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내 테 제” 라며 구조적 문제라는 점도 지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러와 관련해서는“백인 우월주의 적했다. 혐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가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하고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다양성은 우리의 힘” 이라며 아시 자·민주·워싱턴주) 하원의원도 은 코로나19를‘중국 바이러스’ , 아계 혐오범죄는 중단돼야 한다고 “조치가 필요하다” 며“그렇지 않 중국 무술 쿵후에 빗댄‘쿵 플루’ 말했다. 으면 그것은 계속될 것” 이라고 말 등으로 부르면서 증오범죄를 부추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인 하 했다. 그는 모든 공동체가 존중과 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킴 제프리스 의원도“불명예스러 품위로 대우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 운 일” 이라며“아시아계 미국인에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 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계 남성이 대한 편견, 증오, 음모론을 용납하 했다. 산책길에 공격을 당해 넘어져 머 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 클린턴 전대통령“아시아계 리를 부딪혀 숨진 데 이어 캘리포 회견에는 한국계 의원들도 참 겨냥 혐오범죄 증가 심히 걱정”= 니아주 오클랜드에선 91세 아시아 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트위 계 남성이 밀쳐져 다쳤다. 뉴욕시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 터에“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 에서도 16일 하루에만 아시아계 구) 하원의원은“의회가 증오 행 냥한 혐오범죄 증가에 대해 깊이 여성을 겨냥한 폭행이 3건이나 벌 위를 금지하고 청문회를 개최하는 걱정하고 있다” 고 우려를 표하고 어졌다.

뉴욕서 아시아계 여성 수난

하루에만 폭행사건 3건 거리에서 밀치고 지하철에서 때리고 뉴욕시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이 하루만에 3건 이나 벌어졌다.

19일 ABC뉴욕 등 지역 매체 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뉴욕시 퀸즈 플러싱의 한 빵집 앞

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52세 중 국계 여성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상자를 집어던진 뒤 이 여성을 강 하게 밀쳐 넘어뜨렸다. 피해 여성은 철제 신문 가판대 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바닥에 쓰 러지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 가 이마를 다섯 바늘 꿰맸다고 뉴욕 경찰(NYPD)이 밝혔다. 경찰은 다음날 퀸즈에서 폭행 등 혐의로 패트릭 마테오라는 이

름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혐오 범죄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의 딸 매기 케일라 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그는 인 종적 욕설을 퍼붓고 엄마를 길바 닥으로 밀쳐 넘어뜨렸다” 며“엄 마는 아직도 충격을 받은 상태이 고 살아있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사건은 배우 올리비아 문이 소셜미디어로 공유하면서 전국적

28,603,813 1,61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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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망언’에“위안부는 심각한 범죄” “침략전쟁 미화하며 역사왜곡하는 행위 반대”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를‘자발적 매춘부’라고 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 수의 주장에 대해 위안부는‘강제 모집’ 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관련 논문 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위안 부 강제 모집은 일본 군국주의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아시아 지역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 라며 이같이 밝혔 다. 화 대변인은 이어“위안부 문 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 고 명확하다” 며“이것(강제 모집) 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적 사 실이고 관련 증거도 매우 많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우리는 일본 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책 임 있는 태도로 위안부 문제를 처 리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것

을 요구했다”며“중국은 침략전 쟁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모든 행동에 반대한다” 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램지어 교수의 논 문 출간을 반대할 것이냐는 물음 에“논문을 보지 못했지만, 위안 부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 확하다” 고 강조한 뒤“중국은 물 론 세계 모든 사람이 위안부 강제 모집 문제를 분명하게 보고 있다 고” 고 답변했다.

으로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뉴욕시 맨 해튼 미드타운의 한 지하철에서 71세 아시아계 여성이 누군가로 부터 얼굴을 얻어맞았고, 할렘의 한 지하철에서도 68세 아시아계 여성이 뒤통수를 가격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사건 또한 인종혐오 범죄 로 다뤄지고 있지는 않다고 미 언 론은 전했다. 뉴욕시경찰국(NYPD)에 신고 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지난해 총 29건이며 이 가운데 24건이 코 로나19에 따른 외국인 혐오 사건 이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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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FEBRUARY 20, 2021

“힘든 이웃 얘기 들어주고 희망을 줍시다” 에스더하재단, 제3기 헬프라인 전화 봉사자 모집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투어에 참가한 김태훈 선수가 홀인원상으로 받은‘2021년 형 뉴 제네시스 G80’

김태훈,‘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홀인원 영광 ‘2021년형 뉴 제네시스 G80’부상으로 받는다 한국의 KPGA 김태훈 선수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캘리포 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소재 리 비에라 컨트리클럽(Riviera Country Club)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PGA 투어 토너먼트에서 대회 첫 날 홀인원을 기록하는 영광을 차 지했다. 이날 김태훈 선수는 파3 16번 홀에서 때린 볼이 그린을 지나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얻 었고, ‘2021년형 뉴 제네시스 G80’ 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KPGA)‘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우승 자격으로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US PGA 투어에 처녀 출전한 김태훈 선수는 첫 라운드부터 홀인원에 이글까지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 를 타고 있다.

쿠오모 vs 론 김‘협박전화’싸고 공방전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앤드류 쿠오모 누욕주지사

론김“주지사가‘난 당신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했다” 쿠오모“사망자 축소·그런 말 안했다. 강력 대응하겠다” 드 블라지오 시장“쿠오노 스타일, 론 김 말 믿는다”

지난해‘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우승한 KPGA 김태훈 선수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 널’총상금은 950만 달러이고, 우 승자에게는 우승상금 170만 달러 외에 부상으로 제네시스 플래그 십 SUV 모델‘2021년 형 GV80’

1대가 수여된다. 또 14번 홀과 16 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 에게는‘2021년 형 GV80와 뉴 제 네시스 G80’ 가 각각 홀인원상으 [정범석 기자] 로 제공된다.

미동부한인문인협회, 2021년도 신인상 작품 공모 응모 마감 3월 31일

‘더 건강한 정신의 한인사회’ 를 위해 일하는 에스더하재단(이 사장 하용화)은 코로나19와 생활 고 등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 람들을 위해 이야기를 경철하고, 공감하는 위로를 주며, 그룹상담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를 주는 역활을 하는‘헬프 라인’봉사자 를 모집한다. 2018년에 발족한‘헬프 라인’ 은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졌다. 봉사 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대에 자신의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전 화에 응대하는 것으로 봉사자 자 신의 전화번호는 노출되지 않는 다. 봉사자들은 봉사시간에 따라 대통령 봉사상도 받을 수 있다. 봉 사 교육 날짜는 1월 30일(토), 31일 (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양일 간 실시된다. 등록은 estherhafo undation1@gmail.com, 917-993힌든 이웃에 빛과 희망을 전달하는 에스더하재단 로고 2377(문자메시지)로 하면된다.

외), 소설은 1편(A4 용지 20페이 지 내외), 수필은 3편(편당 A4용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양 지 3페이지 내외)을 이메일, 정숙)에서 발간하는‘뉴욕문학’ 2021nymunhak@gmail.com 으로 은 2021년도 신인상 작품을 공모 제출하면 된다. 한다. 응모 자격은 미국 영주권자와 응모자들은 시, 시조, 동시는 5 시민권자 이다. 편 이상(편당 A4 용지 2페이지 내 접수 마감은 2021년 3월 31일

이다. 작품은 다른 인쇄물에 발표되 지 않은 순수 본인 작품이어야 하 며 입상자 발표는 4월말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 공고한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347-4088399나 이메일 jsyang279@ 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19 사망자수를 숨겼다 는 의혹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의혹을 무마하려는 과정에서 론 김 하원의원(민주 당) 등 뉴욕주 의원들을 협박했다 는 주장이 제기되자[뉴욕일보 2 월 19일자 A1면-’ 코로나19 요양 원 사망자수 축소 의혹 따지자 쿠 오모 주지사 론 김 의원에“난 당 신을 파멸시킬 수 있다”협박전 화’제하 기사 참조] 쿠오모 주지 사가 이를 부인하는 가운데,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나는 론 김 의원의 말을 100% 믿는다” 며쿠 오모 지사를 비난하고 나서 요양 원 사망자 수 축소 진위 여부가 더 궁금증을 낳고 있다. ◆ 론 김 의원의 말 = 론 김 하 원의원은 18일 CNN에“요양원 사망자 수의 축소 여부를 따지자 쿠오모 주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

어와, 멜리사가 한 이야기를 숨기 지 않으면 내 커리어를 위태롭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론 김 의원은 이어“그는‘우리가 같 이 일하는 사이 아닌가. 우리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면서‘내 분노(wrath)를 아직 못 봤을 것이 다. 난 당신을 파멸(destroy)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고 주장했다. ◆ 코오모 지사의 부인 = 그러 나 CNN은 론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쿠오모 주지사 측은 성명을 내고‘주지사가‘그를 파멸시키 겠다’ 고 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고 보도했 다. 쿠오모 주지사도 론 김 의원 의 발언에 대해 직접 부인하고 나 섰다. 쿠오모 지사는 19일 주정부 브리핑 도중에“뉴욕주가 코로나 19 관련 요양원 사망자 수를 은폐 및 축소하지 않았다. 허위사실 유 포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하겠 다” 고 밝혔다. 쿠오모 지사는 “요양원에 들어갔다가 병원 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을 경 우와 병원에 입원했다가 요양 원으로 가서 사망했을 경우 병원에서 사망했느냐 요양원 에서 사망했느냐는 구분에 대 한 혼선이나 보고 지연이 있 었을 수는 있지만 사망자를 보고하지 않거나 축소, 은폐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한 적은 없다” 고 주장하고“더 이 상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좌시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 드블라지오“측근들은 쿠 오모의 협박전화 다 알고 있을 것”= 이런 가운데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쿠오모의 협박과 위 협은 하루 이틀 있던 일이 아니 다. 나는 론 김 의원의 말을 100% 믿는다” 며 쿠오모 지사를 비난하 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이것 이 전형적인 쿠오모 스타일이다. 쿠오모 지사로 부터 이와 같은 협 박전화를 받은 사람이 뉴욕주에 이미 많이 있다” 고 말하고“쿠오 모 지사의 이와 같은 정치적 괴롭 힘과 협박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루이틀 있던 문제가 아니다. 쿠 오모 지사를 아는 사람들은 쿠오 모 지사가 론 김 의원에게 어떤 식으로 말했을지 대부분 짐작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뉴욕 주에서 요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만5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뉴 욕주 보건당국은 요양원에서 병 원으로 이송된 이후 사망한 사람 들을 요양원 사망자에 포함시키 지 않고 요양원 사망자가 8700명 이라고 밝혀 은폐 또는 축소했다 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FBI와 브루클린 검찰청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뉴욕일보 2월 18일자 A3면-‘요양시설 코로나 사망자 수 주의회 보고지연 인정’제하 [송의용 기자] 기사 참조]


종합

2021년 2월 20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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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계약 한건도 보지않아…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 하버드 역사학 교수들, 램지어 논문 공개적 비판…“조사 후 철회해야” 한국과 일본 역사를 전공한 하 버드대 교수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같은 대학 로스쿨 마크 램 지어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 다.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 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 과 앤드루 고든 교수는 17일 성명 을 내고 국제법경제리뷰라는 학 술지 3월호에 실릴 램지어 교수의 마크 램지어 교수 논문‘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 약’ 의 학문적 진실성에 문제가 있 안부 피해자들이 맺은 계약과 전 다고 지적했다. 에커트 교수는 한 전(戰前)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국사, 고든 교수는 일본 근대사가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합법화한 주전공이다. 이들은 학술지 편집 매춘계약을 비교한 것에 기반했 장 요청으로 램지어 교수 논문을 는데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피해 검토했다면서 논문에 어떤 문제 자가 실제 맺은 계약을 확인하지 가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 논 에커트 교수와 고든 교수는 문은 1938년부터 1945년 사이 위 “램지어 교수 인용문들을 추적해

본 결과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 학 자들도 그가 위안부 피해자나 그 가족이 모집책이나 위안소와 체 결한 실제 계약을 단 한 건도 찾 아보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었 다” 라고 밝혔다. 이들은“일본 정부나 군이 지 침으로 내려준 표본 계약서도 찾 아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라 면서 램지어 교수가 활용한 문건 가운데 하나는 중국 상하이(上海) 위안소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일 본인 여성용 표본 계약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어떻게 읽지도 않은 계약에 대해 극히 강한 표현 을 사용하며 믿을만한 주장들을 만들어냈는지 알 수 없다” 라고 꼬 집었다. 교수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 에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 한 문서화된 제3자의 진술이나 구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왼쪽)과 앤드루 고든 역사학과 교 수. [사진 출처=하버드대 홈페이지 갈무리]

술증언 등도 사실상 없다고 비판 했다. 특히 램지어 교수는‘버마 (미얀마)의 한국인 위안부 일부는 6개월에서 1년간 계약을 맺고 일 했다’ 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어로 된 1937년 표본 계약서를 인용했

는데 이땐 일본군이 미얀마에서 전투를 벌이기 전이라고 교수들 은 설명했다. 더구나 계약서도 일 본 여성들이 2년 간 위안소에서 일하겠다고 명시한 표본이라고 교수들은 부연했다.

램지어 논문은“일본 정치이념 옹호”

고 지적했다. 그는“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증거와 참조문헌 인용에서 명백 한 결함이 있다” 면서 가짜뉴스를 팩트로 둔갑시키는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 다” 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시각을 담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기록상 최초의 위안부인 일본 인들이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일 본 내 기록과 일본 학자의 연구를

무시했다는 점도 반박 근거로 제 시됐다. 2006년 영어로 발간된 일본의 저명 국제법학자 도츠카 에츠로 의 논문에 따르면 1932년 일본인 여성 15명이 중국 상하이의 위안 소로 끌려간 사건과 관련해 일본 나가사키 법원은 1936년 이들 여 성을 속인 일본인 남성들에게 유 죄를 선고했다. 이러한 판례는“ ‘여성들이 속 았다는 어떠한 가설도 믿기 어렵 다’ 는 램지어의 주장을 공허하게 만든다” 고 더든 교수는 밝혔다. 더든 교수는“학문의 자유는 헌법적 민주주의의 핵심 교리이 지만, 학문적 거짓은 그렇지 않 다”면서“아직 들키지 않은 (역 사)부정론자들의 인종주의적 주 장이 결코 다시는 학술 조사를 통 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고 글을 마무리했다.

할머니들은 이날 성명에서 20 세부터 72세에 이르는 극우 테러 희생자 10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한 뒤“이 이름들을 잊지 말 고 말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 을 기억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 들은“증오의 말은 폭력으로 분출 되고, 인종주의와 광신주의적인 말은 좋은 일을 한다는 착각 속에 잔인한 행동을 자극한다” 고 강조 했다.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 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 (KoreaVerband) 한정화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베를린에서 평화 의 소녀상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부당한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추 모하는 장소가 됐다는 점에서 오 늘은 매우 중요한 날” 이라며“할 머니들에게 고맙다” 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할머니들과 재 독 한국인들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1.5m씩 거리를 유지 했으며, 발언자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오마스 게겐 레히츠 소 속 활동가 레나테 크리스티안슨 은“소녀상은 모든 폭력에 항거하 는 평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오 늘 집회를 위해 안성맞춤인 장소” 라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의 영구 설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앞으 로 매달 셋째 주 금요집회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커네티컷大 더든 교수도 저널에 반박문 제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자 발적 매춘부’ 로 규정한 마크 램지 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 을 싣기로 한 학술 저널에 미국 역사학자들이 속속 반박문을 보 내고 있다. 알렉시스 더든 커네티컷대 교 수는 최근 국제법경제리뷰 (IRLE)의 요청에 따라 램지어 교 수의 논문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 의 글을 저널 편집진에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더든 교수 외에 하버드대 동아 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 수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의 학문 적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

의 성명을 전날 공개하고 저널 측 에 보낸 바 있다. 더든 교수는“IRLE가 여러 학 자에게 에세이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 며“다른 학자들의 글도 곧 공개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 한 더든 교수는‘역사의 남용 : 램 지어의 성(性)계약 주장에 대한 간략한 회신’이라는 제목으로 IRLE에 제출한 에세이에서“램 지어 교수의 논문을 액면 그대로 읽은 사람들에게는 일본의 현 정 치 이데올로기를 옹호한 주장들 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 다. 그는“이러한 세계관은 역사

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트럼피 즘’ (트럼프주의)과 같은 전 세계 의 비슷한 움직임에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고 지적했다. 특히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문 제를 계약 관계로 설명한 것을 가 리켜“이러한 용어(계약 관계)를 유엔과 국제앰네스티가‘반인류 범죄’ 로 규정한 역사에 적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수치스러운 일” 이 라고 비난했다. 더든 교수는“게다가 그 용어 는 일본 제국 시대에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 면서“그때는 자유 롭게 행동하는‘시민’ 이 없었고, 일본 본토와 식민지의 모든 사람 이‘황국신민’ 이었기 때문” 이라

베를린 할머니들, 램지어 망언에“헛소리”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할머니 들이‘평화의 소녀상’ 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다시 나섰다. 할머니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를‘자발적 매춘부’ 라고 규 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 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서는“헛소 리” 라고 일축했다.

독일 시민단체‘오마스 게겐 레히츠’ 는 19일 독일 베를린 평화 의 소녀상 앞에서 50여 명이 참가 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1년 전 독 일 하나우에서 극우주의자가 벌 인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에 의한 희생자 10명을 추모했다. 오마스 게겐 레히츠는 할머니

들을 주축으로 독일과 오스트리 아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로, 자 녀와 손주 세대를 위해 극우세력 에 반대하고, 의회민주주의와 사 회적 평화를 지키는 활동에 주력 한다. 이 단체는 베를린에서 평화 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집회 등 활동에 지속해서 참여해왔다.

교수들은 위안부 피해자에게 적용된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관 련 인용이 부족한 것이 램지어 교 수 논문에서 확인된‘최악의 학문 적 진실성 위반’ 이라면서도 이외 에도‘주장과 완전히 무관한 인 용’ 과‘주장에 반대되는 증거를 배제하기 위한 선택적 문건 활용’ 등 중대한 문제들이 아주 많았다 고 비판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 논문에서 확인된 문제들을 목록 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목록 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커트 교수와 고든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시스템이 고안되고 작동한 식민주의와 젠 더 분야의 거대한 정치·경제적 맥락을 생략해 기겁했다” 라면서 학술지에 램지어 교수 논문 게재 를 미루고 조사를 벌인 뒤 결과에 따라 철회시키라고 촉구했다.

2016년 방한 때 피해자 박옥선 할머니 손을 잡은 알렉시스 더든 커네티컷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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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파 사망 60명 육박 텍사스 전기 복구에도 식수난 계속 미국을 강타한 한파에 따른 누 적 사망자가 60명에 육박했다. AP통신은 19일 텍사스주 등 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최소 58 명이 한파로 사망했다고 보도했 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서는 60세 노인이 난방이 끊긴 주택에서 숨 진 채 발견되는 등 6명이 숨졌다. 텍사스주 콘로에서도 11살 아 이가 이동식 주택에서 잠을 자다 가 사망했다. 당국은 저체온증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테네시의 한 농부와 오클라호 마주 17살 소녀는 얼음이 서린 연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식료품점의 텅 빈 진열대

주말 거치며 기온 상승 예보…텍사스 내주 영상 날씨 회복 못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앞서 텍사스주에서는 난방을 위해 밀폐된 차고에서 자동차에 시동을 켜거나 실내에서 가스 그 릴 등을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다수가 사망했다. 또 빙판길 차 사고와 화재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날씨가 풀리는 다음 주에 경찰 등 행정 당국이 주민 안전 유무를 점검하 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될 수 있다고 전망 했다. 최악의 인명·재산 피해를 낸 텍사스주에선 전력이 복구됐지 만, 식수난 해결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이날 전력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 아왔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정전 규모는 한때 450만 가구에 달하면서 주민들은 혹한의 추위 속에서 극심한 고통 을 겪었다. 다행히 전기는 들어왔 지만, 수도관 동파 등에 따른 식 수난은 계속됐다. 뉴욕타임스(NYT)는“텍사스 주 수도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물 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며“수도관이 깨지거나 얼어붙었 고, 수처리 시설이 고장나면서 식 수 부족이 발생했다” 고 전했다. 텍사스주 당국은 160개 카운 티 1천440만명에게 수도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오스틴 수도국장은 수천 건의 동파 사고

가 발생했고, 누수도 수만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댈러스에 거주하는 데니스 곤 잘레스는“아파트에 전기가 들어 왔지만, 수도관이 얼어붙어 샤워 를 할 수 없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다” 고 호소했고, 오스틴 주 민 젠 스튜드베이커는“물이 없 어 욕조에서 눈을 녹여 쓰고 있 다” 고 말했다. 다만, 최악의 한파 사태는 기 온이 상승하며 호전될 전망이다. CNN 방송은 미국 기상청 자 료를 인용해 눈과 얼음으로 뒤덮 였던 지역이 이번 주말부터 녹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 주 중반 텍 사스 대부분 지역의 최고 온도는 영상 10∼20도대를 보일 것이라 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총 1조달러 넘어 테슬라 추월… 가격 5만4천달러대 2월 들어 64%↑…주류시장 진입 평가 속‘지속불가능’우려도 여전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의 시가총액이 19일(현지시간) 1 조 달러(약 1천100조 원)를 처음 돌파했다고 CNBC방송이 코인 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24 시간 전과 비교해 3% 이상 오른 5 만4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 만 64% 올랐다. 직접 비교는 어렵 지만, 1조 달러의 시총은 극소수 의 기업들만 달성한 영역이라고 CNBC는 전했다. 7천억달러 규

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 7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됐다. 몇몇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 관들이 가상화폐를 포용하고 나 선 것이 이런 상승세를 뒷받침하 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멜 론은행(BNY 멜론)은 향후 비트 코인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 고,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15억달 [그래픽] 비트코인 가격 추이 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 모인 테슬라보다 많고, 2조 달러 서 향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 를 돌파한 애플보다는 작다. 침이라고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든 가 이날 소식에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 클보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백지에서 1조 달러까지. 비트코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인은 달러를 산 채로 먹어치우고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있다” 라며 환호했다. 기사제보 : (718) 939-0047 가격이 오르고 취급하는 기업 정금연 : 발행인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과 금융기관들이 많아지면서 비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트코인이 점차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모양새지만, 우려의 시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선은 여전하다.

SATURDAY, FEBRUARY 20, 2021

접종확대 급한 바이든, 화이자 공장 방문 국민에“백신은 안전”… 트럼프의 코로나19 부실대응 직격 “우린 위기 빨리 끝내려 모든 것 하고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총 체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대처 미흡을 질 타하고 백신의 안전성을 국민에 게 강조했다. 취임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바이든 대 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 있는 제 약업체 화이자의 백신 제조공장 을 방문해서 한 연설에서 이런 입 장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 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 통령을 직접 거명하는 대신‘전 임자’ 로 거론,“전임자는 충분한 백신을 주문하지 못했고 접종을 위한 노력을 동원하지 못했으며 백신 센터를 설립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그것은 우리 가 취임한 순간 바뀌었다” 고했 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의 부작 용에 대한 우려와 관련, 미국인들 이 백신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이 나라의 모든 사람에 게 전달해야 할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그건‘백신은 안전하다’ 는 것” 이라며 자신과 가족, 지역 사회, 나라를 위해 백신을 맞으라 면서“그것이 이 팬데믹(대유행) 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 다. 또“미국인을 위한 치료법을 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높은 담이나 울타리를 세울 수 없기 때 문에 세계가 참여할 수 있는 치료 법이 필요하다”며 빈곤국 백신

화이자 CEO와 백신 제조시설을 둘러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급을 위한 자금 지원의 필요성 을 옹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에 낙관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언 제 종식될지 시간표를 제시하기 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이 위기가 언제 끝날지 날짜를 제시할 수는 없다” 며“하 지만 그날이 더 빨리 올 수 있도 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올해 말까지는 정상 상태 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며 올해 크리스마스는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믿지만, 그런 약속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바이러스의 다른 변이 들이 있다” 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언급, 섣부른 낙관을 경계 하면서도“우리가 해야 한다고 과학이 지적한 모든 것을 하고 있 다” 고 말했다.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

면 바이든 대통령이 찾은 미시간 주 공장은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 자의 3개 제조시설 중 한 곳이자 가장 규모가 큰 공장이다. 당초 전날 방문할 예정이었지 만, 미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 으로 하루 늦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약 350개의 초저온 냉동고가 있는 ‘냉동고 농장’구역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그동 안‘영하 80∼영하 60도 사이의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야만 한 다’ 고 돼있어 운송 및 보관이 어 렵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화이자 측은 이날 새로운 데이터가 자사 백신을 영하 25∼영하 15도 사이 의 온도에서 2주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밝 혔다. 이는 가정용 냉장고를 포함해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는 냉동고 에 적용되는 냉동 온도다.

대형 약국들“백신, 없어서 못 맞힌다” 18일까지 5천700만회분 백신 접종…1천600만명은 2회차 접종까지 마쳐 미국 연방정부가 대형 소매 약 겠다는 것이다. 국 체인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 CNN은 많은 약국들이 지금 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까지 받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을 시작하자 접종 수요가 몰리며 백신을 받아 접종할 수 있다고 밝 없어서 못 맞히는 상황이라고 히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예약도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금세 꽉 찬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일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부터 소매 약국 프로그램을 가동 둔 식료품점 앨버트슨스 컴퍼니 해 CVS와 월그린스 등 대형 약국 는 현재 접종 역량의 10% 미만을 체인들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대변인은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일 백신 15만회를 접종 백신 배포를 담당하고 있는 주 할 역량을 갖췄고, 우리 물류망을 (州) 정부를 건너뛰고 연방정부 이용해 약 90%의 추가 공급을 소 가 직접 약국 체인에 백신을 전달 화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 것이다. 미 중서부의 슈퍼마켓 체인 하 미 행정부는 이를 통해 백신에 이-비의 대변인은“백신의 제한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기를 기대 된 공급이 우리의 최대 과제였 하고 있다. 영토가 넓은 미국 곳 다” 며“문의하는 모든 사람에게 곳에 촘촘히 퍼진 약국 체인의 유 백신을 맞히고 싶지만 공급이 여 통망을 활용해 사람들이 더 가까 전히 제한적” 이라고 말했다. 운 데서, 쉽게 백신을 맞도록 하 이 프로그램 이전부터 장기 요

양시설과 협력해 백신을 맞혀온 월그린스는 지금까지 300만회분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월그린스 는 연방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주 당 18만회분의 백신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대변인은“더 많은 사 람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넓히면 서 수요가 계속해서 재고를 앞지 르고 있다” 며“백신 재고가 앞으 로 수주, 수개월에 걸쳐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인내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 까지 7천337만7천여회분의 백신 이 배포됐고 이 중 5천773만7천여 회분이 접종됐다.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 은 4천102만1천여명, 2차례 접종 을 모두 끝낸 사람은 1천616만2천 여명으로 집계됐다.


미국Ⅱ

2021년 2월 20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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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무대 첫선 바이든“동맹이 돌아왔다” G7정상회의·뮌헨안보회의 잇단 참석… 중러 공동전선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동맹의 기치를 들고 다자무대에 데뷔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지 꼭 30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 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 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 잇 따라 참석해‘미국의 귀환’ 을알 렸다. 그는 미국의 대서양 동맹 복귀 를 선언하면서 독재 정치에 맞선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 했다. 특히 그가 미국의 최대 위 협으로 간주했던 중국과 러시아 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범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 한 백신 구매·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를 내놓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례 국제안 보 포럼인 뮌헨안보회의 연설에 서“유럽과 미국 등 너무 많은 곳 에서 민주주의의 전진이 공격받 고 있다” 며“독재정치가 향후 최 선이라 주장하는 이들과 민주주

의가 그런 도전에 대처하는 데 필 수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 들 간에 세계의 미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역사가들은 이 순간을 검토하고 기록할 것이다. 이것은 변곡점” 이라며“혼신의 힘을 다 해 민주주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여전히 국민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 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임무” 라 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국이 G7 정상회의 의장국이었던 작년 5월 비회원국인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를 회의에 초청하고 싶다며 이 모임을 주요 11개국 (G11)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 부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유엔 안보리와 함께 협상에 다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다 시 한번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비공개

“민주주의 공격받아… 독재에 승리해야”… 백악관“G7 회의에 러 초청 안 해… 백신배포 국제사회에 40억 달러 지원” 정치전문매체 더힐은“바이든 은 유럽의 파트너들과 동맹에 대 한 약속을 확인하면서 다자기구 에 퇴짜를 놓고 동맹을 비난하면 서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으로 유 럽과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와 대 조를 보였다” 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나는 세계 에 미국이 돌아왔다는 분명한 메 시지를 보낸다” 며“대서양 동맹 이 돌아왔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미국,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바이든 취임 당일 복귀 지시 후 30일 지나 공식 복귀 완료

미 조지아주의 화력발전소

전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를 담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혼자 빠져나갔던 미국이 공식적 으로 복귀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 론에 따르면 미국은 19일부터 파 리 기후협약 당사국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일 인 1월 20일 파리 기후협약 복귀 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 다. 공식 복귀를 위해서는 30일이 필요하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 명을 내고“파리 기후협약은 전 세계의 행동을 위한 전례 없는

적 도전에 맞서기 위해 유럽 동맹 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성장의 혜택은 소수가 아닌 광범위하고 공평하게 공유 되도록 해야 한다” 며“우리는 국 제경제 시스템의 토대를 약화시 키는 중국 정부의 경제적 (힘의) 남용과 강압에 맞서 대응할 수 있 다” 고 강조했다. 또“러시아는 강하고 긴밀한 대서양 공동체와의 협상보다 개 별국가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게 더 쉽기 때문에 나토 동맹을 약화

틀” 이라며“미국이 오늘 공식적 으로 다시 당사국이 됐다” 고밝 혔다. 그는 이어“기후변화와 과학 에 따른 외교는 우리의 외교정책 논의에 있어 다시는 절대로 부가 적인 것이 될 수 없다” 면서“우리 의 국가안보와 국제적 보건 대응, 경제적 외교 및 무역협상에 핵심 적인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 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 로의 전환을 중대 과제로 삼고 있 으며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미국 주도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으로 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한“하나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이는 흔들림 없는 맹세” 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전 세계 미군 배 치를 검토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 프 전 행정부가 결정한 독일 주둔 미군 철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 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독일에 주둔할 수 있는 미군 수에 대해 이전 정부가 부과한 상한선을 철

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 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 기구) 조약 5조를 거론하면서 이 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할 것이 라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중국과의 장기적인 전 략적 경쟁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 며 중국의 강력한 정치적·경제

시키려 한다” 며 협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러시아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우리가 러시아를 새로 초대하거나, (과거의) 초대 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분명히 초대는 G7 회 원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 질 것” 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

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대유행 으로 인한 공중보건·경제 위기 를 끝내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아 갈 방향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 통령이 지원을 거부했던 프로그 램인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배포 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 을 위해 40억 달러를 조만간 내놓 겠다고 밝혔다.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 특사가 현재 친환경 에너지 확산 을 위한 규제와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며 이런 조치가 정상회의 전 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 신은 전했다. 각국은 미국의 협약 복귀를 환 영하고 있으나 미국이 언제 또 입 장을 뒤집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태다. 바 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화석 연료 업계의 반발에 대응해야 하 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2019년 11월 탈퇴 절차에 돌입했 다. 그에 따라 1년 뒤인 지난해 11 월부터 탈퇴가 공식화됐다. 2015년 타결된 파리 기후협약 엔 195개국이 참여, 온실가스 감 축 목표에 뜻을 모았다.

한미일, 바이든 취임후 첫 외교당국 3자회의 외교부“한미일 3자 협력 유용”…미 국무부“긴밀한 협력·조율 강조”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은 19 일 외교 당국자 회의를 열어 북핵 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한미일 3국의 외교 라인이 한자 리에서 현안을 논의했다고 공개 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바이든 정부는 연일 한미일 공 조를 강조하고 있어 한일 역사갈 등 와중에도 대북정책 등에 대한 3자간 조율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국무

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 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자 화상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한미일은 최근 한 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 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 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3국 간에 긴밀히 협력·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또한“한미일은 한반도와 동 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3자 협력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시점에 후속 협의를 개최

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평 화교섭본부장의 협의 상대는 대 북정책특별대표였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직 이 자리를 채우 지 않아 김 차관보 대행이 3국 협 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김 차관보 대행이 한 일 카운터파트에게 동북아와 좀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서 계속된 파트너십에 감사를 표 시했으며, 참석자들은 미국의 계 속되는 대북정책 검토에 관해 논 의하고 긴밀한 협력과 조율의 중 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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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

SATURDAY, FEBRUARY 20, 2021

코로나 신규 446명 나흘만에 400명대로 내려와… 집단감염 여파 지속 지역발생 414명·해외유입 32명…누적 8만6천574명, 사망자 총 1천55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 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 다. 전날보다 100명 넘게 줄어들면 서 지난 16일(457명) 이후 나흘 만 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 순 본격화한 이후 연일 1천명대까 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 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흐름 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불 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명, 전북·전남·경남 각 8명, 강 원 3명, 대전·제주 각 2명, 광주 1 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 자는 총 99명으로, 지난 15일(68 명) 이후 닷새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 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

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 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 6명, 인도네시아 3명, 필리핀 ·인도·아랍에미리트·파키스 탄·독일·몬테네그로·탄자니 아·나이지리아 각 2명, 러시아·

경기 170명-서울 123명-인천 37명-경북 19명-충북 16명-부산 14명 등 확진 병원-공장 대규모 사업장 감염 확산…어제 4만4천637건 검사, 양성률 1.00% 그러나 대규모 사업장 집단발 병의 여파가 지속하는 데다 가족 ·지인모임, 직장, 식당, 학원 등 일상공간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확진자 규 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 던 설 연휴(2.11∼14)와‘사회적 거리두기’단계 완화의 영향이 이 제부터 점차 나타날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과 휴일, 다 음 주 초 상황까지 지켜본 뒤 방 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한 다는 방침이다. ◇ 지역발생 414명 중 수도권 315명·비수도권 9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446명 늘어 누적 8만6천574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561명)보다는 115명 줄었

특히 설 연휴(2.11∼14) 동안 300명대를 유지했다가 이후 다시 급격히 늘어나면서 연휴발(發) 감염이‘사회적 거리두기’완화 와 맞물려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 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1주일(2.14∼20)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26명→343명→ 457명→621명→621명→561명→ 446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2번, 400명 대가 2번, 500명대가 1번, 600명대 가 2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 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 을 보면 서울 119명, 경기 161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이 315명으 로, 전날(396명)보다는 81명 줄었 다. 비수도권은 경북·충북 각 16 명, 부산 14명, 충남 12명, 대구 9

원에서는 전날 19명이 추가돼 누 적 환자가 189명으로 늘어났고,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 는 누적 113명이 됐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 스틱공장 관련 확진자도 7명 늘어 누적 129명으로 집계됐고,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 련 확진자는 16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학원(누 적 28명), 강북구 사우나(49명), 경기 포천 육가공업체(12명), 성 남시 요양병원(35명) 사례 등에서 도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 위중증 환자 3명 늘어 총 156명…전국 16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28명)보다 4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 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 됐다. 나머지 25명은 경기(9명), 서울·광주(각 4명), 경북(3명), 인천·강원(각 2명), 울산(1명) 지

요르단·베트남·영국·이탈리 아·카메룬·에티오피아 각 1명 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0 명, 외국인이 22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23명, 경기 170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총 33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 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55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총 156 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 는 570명 늘어 누적 7만7천83명이 됐으며,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 는 127명 줄어 총 7천93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39 만629건으로, 이 가운데 622만7천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1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7만6천137건은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4천637건으로, 직 전일 4만2천778건보다 1천859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0%(4만4천 637명 중 446명)로, 직전일 1.31%(4만2천778명 중 561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 성률은 1.35%(639만629명 중 8만6 천574명)다.

문대통령“코로나 벗어나면 위로지원금” … 보편지급 염두 의사면허 취소법 복지위 통과 민주“이낙연 주장 수용”평가…재정건전성과 충돌 우려도… 당청“신현수 관련 언급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 고 밝혔 다. 이는 사실상 코로나 상황이 진 정되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 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맞춤형 지원 뿐 아니라 코로나 추이를 보고 경 기진작용 전국민 지원도 하겠다’ 고 밝힌 이낙연 대표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전폭 수용했다고 평가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 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 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경기 부양용 지원금을 거론하자 온 국민이 힘 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 하고 동시에 소비를 진작하는 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에서 지원금을 강조한 것” 이라 니다” 라고 말했다. 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이번 다만 이런 위로 지원금이 당장 지원금은‘코로나에서 벗어나게 이번에 편성되는 추가경정예산안 되면’ 이라는 전제가 달려있다” 며 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기적으로 집행되기는 쉽지 않 민주당 관계자는“이번에 함 다는 점을 내비쳤다. 또한 문 대 께 재정 확보를 할지, 나중에 분 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리해서 확보할지 등은 당정이 협 “최대한 넓고 두텁게 지원돼야 할 의를 거쳐야 한다” 면서도“전 국 것” 이라며“당정청이 최대한 사 민을 상대로 한 지원금의 예산을 각지대를 줄여 달라” 고 당부했다. 당장 확보하기가 쉬운 상황은 아 문 대통령은“특히 맞춤형 재

난지원금은 소득과 비교해 지원 돼야 하는데 소득 파악이 안 돼서 그동안 일률적으로 지원했다” 며 “앞으로 소득 파악 시스템 마련에 당정청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주문했다. 선진국에서도 일률지원보다 는 소득에 따른‘정률지원’ 의사 례가 많다는 점이 논의됐다고 참 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전 국 민 고용보험 지원, 국민취업지원 제도 등을 적극 추진해달라는 요 청과 함께 당이 추진하는 상생연 대 3법, 이낙연 대표의 신복지제 도 등과 관련한 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방 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당 정간) 이견이 절제돼 알려지는 것 이 좋겠다” 는 민주당의 건의에 문 대통령은 공감했으나, 신현수 청 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에 대해 선 일절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의협“백신접종 협력 중단 검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법안이 19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 다. 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 을 의결했다. 다만 의료행위 도중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금고 이상의 처벌 을 받더라도 면허 취소 대상이 되 지 않는다. 법안은 또 부정한 방법으로 면허를 발부받은 경우 이를 취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규정은 소급 적용이 가능 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민씨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 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법안에 대 해“의료인 직종에 대해 법원 판 결에 따른 처벌 이외에 무차별적 으로 직업 수행의 자유를 박탈해 가중처벌과 동일한 결과를 초래 한다” 고 비판했다.

의협은“예컨대 의료인이 운 전 중 과실로 사망사고를 일으켜 금고형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더 라도 수년간 의료행위를 할 수 없 게 된다” 고 소리높였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연합뉴스 와 통화에서“의료법이 통과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을 잠정 적으로 중단하자는 시도의사회 차원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 다. 그는 그러면서“내일(20일) 오 후 2시에 시도의사회장단과 백신 접종 협력 중단 이외에도 13만 의 사 면허 반납 투쟁, 총파업 등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복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질 병의 역학조사를 조직적·계획 적으로 방해하거나 격리조치를 위반해 타인에 전파한 경우 가중 처벌하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세계

2021년 2월 20일(토요일)

G7, 백신 공동구매 75억 달러 지원 중국엔 공동대응 결의… 바이든, 다자 정상외교 데뷔 주요 7개국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해결을 위해 빈곤국 지 원을 확대키로 하고 중국의‘비시 장적 정책’ 에는 공동대응을 천명 했다. G7 정상들은 19일 화상회의 후 배포한 성명에서 유엔 산하 기 구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추 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 젝트(코백스) 지원금을 75억 달러 (8조3천억 원)로 늘리겠다고 밝혔 다. 빈곤 국가까지도 코로나19 백 신이 배포되도록 40억 달러를 추 가로 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40억 달러, 독일 추가 15억 유로를 약속했고 유럽연합 (EU)은 지원을 10억 유로로 배

늘리겠다고 각각 밝혔다. 그러나 백신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 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G7 국 가들 역시 자국 내 백신 공급이 여유롭지 않은 탓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회의 앞머리에서“세계적 전염병이기 때문에 세계가 모두 백신을 맞도 록 해야 한다” 며 남는 물량은 빈 곤 국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 기부양책을 계속 펼치기로 했으 며 그 방식은 친환경적이어야 한 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날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 약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정상들은 또 중국에는 각을 세

웠다. 이들은“비시장 정책과 관 행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 상의해서 공동대응 하겠다” 고말 했다. 또 앞으로 보건 위험에 대비해 서 조기 경보와 자료 투명성을 강 화하기 위해 세계보건협약 체결 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역시 최 근 중국이 WHO에 자료제공을 거부한 것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백신 지원 역시 그 배경엔 중 국 견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 령은“유럽연합(EU)과 미국이 아프리카에 백신을 보내지 않으 면 중국과 러시아가 나설 것” 이라 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

의에서 중국 인권 문제도 다뤄졌 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올해를 다자 주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덧붙 였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세계 질서를 흔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잔재를 떨치겠 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들은 올 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일본의 계획을 지지했다. G7 화상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영국 주최로 개최됐으며 조 바이 든 미국 대통령의 첫 다자 정상외 교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처 음 참석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1,123만명, 사망 246만 명 넘어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SATURDAY, FEBRUARY 20, 2021

살며 생각하며

“코로나가 약간 주춤합니다. 저도 백신 접종했습니다” <‘코로나 지옥’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편지>

벗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 축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명절 은 잘 지내셨습니까. 미국에 살면 서 조국의 2대 명절인 설과 추석 을 매년 평일과 다름없이 지내게 됩니다. 처음 몇 해는 그래도 떡 국과 만두도 챙겨먹고 추석에는 송편도 한국마켓에서 구입해 먹 었지만 세월이 갈수록 이곳 생활 리듬에 맞춰 살게 됩니다. 달력에 도 음력표기가 없어 한국뉴스를 봐야 명절을 알게 됩니다. 그나마 2세 3세들은 명절이 뭔지도 모릅 니다. 아무려나 새해에는 첫 째 코로나가 종식되어 질병의 두려 움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어느 새 오늘(2월 17일) 모든 기독교신자들의 사순절(고난절) 이 시작되는‘재의 수요일’입니 다. 지난해 이맘 때부터 뉴욕에서 는 코로나가 급격히 전파되기 시 작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 습니다. 그동안 미국 전역에서 2,84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코로 나를 앓았거나 앓고 있으며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미 전체인구의 8% 이상이 코로나 에 감염된 셈입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지난 1년 모 든 종교의 신앙모임도 거의 중단 상태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 니다. 올해도 대부분 한 해를 그 렇게 보낼까 걱정이 됩니다. 특히 자영업자들과 하루 벌어 하루 먹 고사는 일용직 노동자들과 서류 미비 체류자들의 고통이 극심합 니다. 올해는 부디 이러한 어려움이 대부분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랍 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올해는 늦 게라도 조국방문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최근 미국 코로나는 여전히 위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험하지만 연말에 비해 통계적으 로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지난 연말에 비해 30% 이상 감소되었지만 후 행지표인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 습니다. CNN 방송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여 일만에 10만 명 이하로 줄었으며 지난 1월 2일 신 규 확진자 30만282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미국 코로나 유행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안정되는 추세라 고 보도합니다. 이 같은 희망적 추세는 방역을 아예 외면하고 방해했던 트럼프 와 달리 방역을 국정과제 최우선 순위로 정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조 치를 크게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 는 분석입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4월부터 일반대중이 코로나 백신에 접근 할 수 있을 전망이며, 8월 말까지 대부분 미국인이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이곳 뉴욕 은 각 대학 캠퍼스와 해변주차장 은 물론 프로야구 양키 스타디움 과 메츠 스타디움까지 백신접종 장소로 개방했습니다. 또 CVS와 Target, Stop&Shop 등 대형약국 도 백신접종을 시작할 준비를 갖 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백

신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예약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다반 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생각지도 않게 아내 직장 에서 단체로 예약한 덕분으로 며 칠 전 모데나 백신 1차 접종을 마 치고 3월의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의료종사자와 노인들과 공공 및 고위험군 종사 자들이 우선입니다. 어쨌든 뉴욕주는 전 주민 백신 무료접종에 힘쓰고 있지만 백신 위험에 공포를 느끼는 일부 주민 들은 접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 러한 현상은 트럼프 추종자들인 QAnon측이 퍼트린 빌 게이츠 음 모론 등 가짜정보가 원인이기도 합니다.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탄핵 안은 예상대로 상원이 부결시켰 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7명 이 찬성에 가담해 탄핵안은 과반 수를 넘긴 찬성 57표, 반대 43표로 3분의 2에는 미달되었지만 정치 적 탄핵효과는 충분한 것으로 보 입니다. 트럼프는 탄핵부결 즉시 내년 중간선거에 개입하겠다고 공언했 습니다. 또한 그의 며느리와 아들 도 내년 상하원 선거에 트럼프 지 지자들이 장악한 노스캐롤라이나 와 플로리다 주에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 외 일반국민과 전통 공 화당원들은 이미 그를 외면했다 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보수주의 전통적 가치 인 명예, 질서, 애국심을 스스로 파괴했을 뿐 아니라 군 통수권자 이자 민주주의와 국가질서 수호 자인 대통령 신분으로 직접 폭동 을 선동하고 주도했기 때문입니

다. 많은 국민들은 탄핵위원들이 증거로 제시한 폭동 당일의 전말 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경악했습 니다. 따라서 분노한 국민들의 마 음을 쉽게 돌리기는 어려울 것입 니다. 지난 1월6일 의회폭동은 6 명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의회민 주주의를 대통령이 앞장서 짓밟 은 전대미문의 흑역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15일은‘프레지던트 데 이’였습니다. 미국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생일 2월22일에 근 접한 2월 셋째 월요일을‘대통령 의 날’ 로 정해 모든 전, 현직 대통 령을 기념합니다. 임기 중 두 번 이나 하원에서 탄핵당한 트럼프 가 무슨 심정으로 이날을 맞이할 지 궁금합니다. 트럼프는 지금도 자신의 행동 을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주장만 늘어놓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 에게 조지 워싱턴의 다음 말을 들 려주고 싶습니다.“It is better to offer no excuse than a bad one. Honesty is always the best policy.” (나쁜 변명을 늘어놓느니 차라리 변명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정직이야말로 최선의 방 책이다.) 흐린 날 해변의 풍경은 산수화 입니다. 흑과 백 그리고 회색으로 채색된 전형적인 동양화입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4월부터 일반대중이 코로나 백신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며, 8 월 말까지 대부분 미국인이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이곳 뉴욕은 각 대학 캠퍼스와 해변주차장은 물론 프로야구 양키 스타디움과 메츠 스타디움까지 백신접종 장소로 개방했습니다. … 그러나 문제는 백신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예약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틀 간격으로 폭설이 쏟아지고 어제는 Freezing rain(얼음비) 주 의보가 내렸습니다. 미국 전역이 기후이변입니다. 아열대지역인 텍사스주 남단에도 영하 8도 한파 와 눈 폭풍이 몰아치고 캐나다에 서 제트기류를 타고 그곳까지 내 려간 찬 기류가 U턴해 워싱턴과 뉴욕 동북쪽으로 빠지면서 얼음 비를 몰고 온 것입니다. 3개월 만에 찾은 Oyster Bay 동쪽해변에서 바라본 경치는 일 품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여러 악 연(惡緣)이 있는 시어도어 루스 벨트 26대 대통령 생가 앞 해변이 마주보이는 언덕의 설경은 회색 의 흐린 날씨와 맞물려 어느 산수 화(山水畵) 못지않습니다. 그 옆 에 중국인 갑부의 아방궁 같은 중 국식 대저택도 어렴풋이 보입니 다. 제가 찾은 이곳은 지난 11월 이름 모를 사람이 자동차와 함께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한 그 장 소입니다. 해변은 당시 기억을 잊 은 듯 잔잔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처럼 되어버 린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몰두한

분위기에 휩쓸려 개인의 사연이 나 애환은 드러나지 않은 채 흔적 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무슨 사 연일지 모를 그분을 잠시 추도한 후 명상에 잠기다 돌아옵니다. 벗님여러분‘코로나지옥’미 국이 아주 느리지만 제 자리로 돌 아오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 집니다. 미국에서 바라본 조국 대 한민국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 로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음에 도 불구하고 코로나 방역뿐 아니 라 경제, 과학, 문화 모든 분야에 서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1등 국 가로서의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 게 됩니다. 더욱이 경제성장률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OECD 국 가 중 1위입니다. 코로나시대에 당장은 어려우시겠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시기 바랍니 다. 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벗님 들께 새해 만복이 깃드시기를 축 원합니다. 2021년 2월17일 뉴욕에서 장기풍 드림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16> Yelena, 23, was already married and had a one year old daughter. Like Sergey they were from Khrushchev’s first wife. There were Nikita Khrushchev’s two children by Nina, teenagers. The little ones were noisy, a couple of them engaging in a brief pushing match, but the adults did not seem to mind. On the whole it was a tolerant and relaxed family atmosphere, the opposite of the strict disciplinarian stereotype. “May I film this scene?”Stella asked Khrushchev. “To be part of the White House film archives?” “No, part of the opening scene of the Odyssey.” “Shouldn’t you film me in my office in a formal setting?” “We’ ll do that, too, but the world will love to see you surrounded by your family, as someone they can identify with.” The one-year-old granddaughter screamed. “Yelena, put Katyana next to me,” Khrushchev ordered. Yelena and Ivan, her husband, picked up the high chair with its protesting occupant and placed it at her grandfather’ s side. Sticking his tongue out between his rounded lips and wagging it rapidly, he yodeled. The infant stopped and stared at him with a disapproving frown. He crinkled his nose, put his thumbs to his temples and fluttered his fingers like a bird or butterfly. Katyana laughed. “You’ ll be a hit, a champion baby-soother,” Stella said. “I had plenty of practice,”Khrushchev said, surveying his five children. “We watched your Prologue, and look forward to the Odyssey,”Aleksei said.“When do you plan to show it?” “As soon as we film it in Siberia and Central Asia,”Stella said.“But we can’ t do much this time because we have to return home quickly.” “Has there been a change in the Academician’ s condition?”Khrushchev asked. “Yes,”Stella said.“He is still in a coma but his body has been detoxed enough by hemodialysis to take a kidney transplant, which must be performed in the next few days. We have to be with him and look for a matching donor. So we’ll fly first thing tomorrow to Fergana, Uzbekistan, to pick up Peter’ s family and attend his Kazakh father’ s republic funeral in Symkent, Kazakhstan, then fly directly to Hawaii across Siberia.”

23세의 예레 나는 이미 결혼 하여 한 살 짜리 딸이 있었다. 세 르게이와 같이 둘 다 흐루시초 프의 첫 부인 소 생이었다. 니나 로부터 흐루시 초프가 난 두 아 이는 아직 10대 였다. 어린애들 은 시끄러웠고 박태영(Ty Pak) 밀치기를 하는 <영문학자, 전 교수, 아이도 있었으 뉴저지 노우드 거주> 나 어른들은 대 수럽지 않게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엄격한 기율과는 반대로 관대하고 느긋한 가족 분위기였다. “이 장면을 촬영해도 되요?”스텔라가 흐루시초 프에게 물었다. “백악관 필름 소장품이 되게?” “아니요. 오디세이의 첫 장면의 일부로 쓰려구 요.” “내 사무실에서 공식적 환경 하에 날 찍어야 하지 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아저씨가 가족들과 단란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세계 사람들이 동류의식을 느 낄거예요.” 한 살 짜리 손녀가 꽥 소리를 질렀다. “예레나, 카티야나 내게 데려와”흐루시초프가 명 했다. 예레나와 남편 이반이 반항하며 우는 애가 앉은 높은 의자를 들어 할아버지 옆에 놓았다. 할아버지는 동그랗게 한 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어 빨리 흔들며 요들을 했다. 간난이가 소란을 그치고 그를 못마땅한 듯 노려봤다. 할아버지는 코를 씰룩거리며 엄지손가 락을 머리 양쪽에 대고 손가락을 새나 나비가 날아가 듯 펄럭거렸다. 카티야나가 웃었다. “어린애 얼리기 선수로 히트 치실 거예요”스텔 라가 말했다. “연습 많이 했어”흐루시초프가 자기 다섯 자녀 를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들 서막을 봤고 오디세이를 기다려요”알렉 세이가 말했다.“언제 보여줄 거예요?”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촬영하는 즉시로요”스 텔라가 답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집에 빨리 가야해 서 촬영 많이 못해요.” “학술위원 상태에 변화가 있나?”흐루시초프가 물었다. “네”스텔라가 답했다.“아직 혼수상태이나 몸은 앞으로 며칠 안에 해야 할 신장이식이 가능할 정도로 혈액투석 하여 독이 줄었습니다. 같이 있으며 신장이 맞는 기증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 일 찍 우즈베키스탄 퍼가나에 가서 피터 가족을 데리고 카작스탄 씸켄트 피터 아버지 공화국장에 참석한 후 곧장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하와이로 갑니다.”


2021년 2월 20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SATURDAY, FEBRUARY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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