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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2, 2018

<제390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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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2일 목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23일 방한… 문대통령과 만찬 25일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 등 3박4일 체류…‘트럼프 메시지’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가 오는 23일 (한국시간)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선임고문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뒤 당일 저녁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을 한다고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 다. 이방카 고문은 체류 기간 동계올림 픽을 관람하고 25일 열리는 폐막식에 참 석하는 등의 일정을 보낸 뒤 26일 미국 으로 돌아간다. 이번 방한은 북핵·미사일 사태 해 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 등 이 주목되는 가운데 철강 규제 등 한미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이 방카 고문이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 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카 고 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인사이기도 하다. 미 고위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방 한 기간 북한 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으며, 탈북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 부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가 23일(한국시간)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 등 대표단의 핵심메시지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미 선 수단을 격려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펜스 부통령 방한 때처럼 북한 이 올림픽 무대를 선전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는 데 맞서는 것이 여전히 정부의 우선순위에 있느냐’ 는 질문에는“물론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우려하고 있다”

면서“그러나 메시지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집중하는 메시지의 일부분” 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고문이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활동에 주력하면 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펜스 부통 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북 행보가 줄어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방카 고문의 이번 방한은 앞 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여정 북 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행보와 비교되

평창 폐회식… 북미 접촉여부 주목 北, 김영철 통전부장 등 고위급대표단 25일 파견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 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 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 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북한이 오늘 오전 이 런 내용이 담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 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고 밝혔 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 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 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고 알려왔다고 통일부는 전했 다. 통일부는“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 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 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 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 이라

고 밝혔다. 통일부는“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 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 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정책을 총괄 하고 있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 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독자 금 융제재 대상인 데다 천안함 피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예상된다. 한편 이번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도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 이어서, 개회식을 계기로 한‘펜스-김 여정 회담’불발 이후 또 다른 북미 고위 급 간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 다.

면서 평창을 무대로 한 미·북 간 올림 픽 외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의 대리전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 이다. 미 관계자는“이방카 고문이 방한 기간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면서 미국 선 수단을 격려하고,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에서 온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데 대부분 의 시간을 할애할 것” 이라며“트럼프 대 통령의 국회 연설과 같은 어떤 식의 연 설을 할 계획도 없다” 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은 성명을 내고“올림픽 폐막식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돼 영 광” 이라며“우리는 미국 선수단과 선수 들의 성취를 축하하길 고대하고 있다. 그들의 재능과 추진력, 투지는 미국의 탁월함을 상징하며 우리 모두를 고무시 킨다” 고 말했다 미 정부 대표단은 이방카 고문을 비 롯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 (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 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 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2월 22일(목) 최고 46도 최저 34도

2월 23일(금) 최고 43도 최저 39도

2월 24일(토) 최고 53도 최저 43도

2월 22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084.10

1,103.07

1,065.13

1,094.70

1,073.50

1,097.10

1,072.47

文대통령, 북한대표단 만날 것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 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만 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 과 만나 북한 대표단이 오는 25일부터 2박3일간 방남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 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 고 언급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 통전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 을 파견하며, 대표단은 김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다고 통보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25 일로,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 ·중국·북한 등 3개국이 된 다.

21일 최고기온 화씨 75도 플러싱에는 벌써‘부지런한’개나리가 피었다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2월 넷째 주 들어 기온이 연일 화씨 60도 이상 올라가는 이상고온을 보 이는 가운데 플러싱 가정집 앞뜰에 개나리가 활짝 피어 주민들의 마음을 밝게 해 주고 있다. 21일 플러 싱 키세나파크 인근인 파슨스 블러바드와 파플러 애브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한 가정집 앞뜰 정원 돌담에는 개나리가 피어 활짝 웃고 있다. 마침 21일 최고 기온은 화씨 75도로 올라가 봄기운이 완연하 지만 주민들은“그래도 아직 2월, 겨울이 가려면 더 기다려야 하는데… 겨울에 웅크린 마음에 이 부지 런한 개나리가 활짝 피어 마음을 밝게 해주어 고맙다” 며 기뻐하고 있다. <21일 오후 송의용 기자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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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22, 2018

… 곳곳서“평화 기원”강연회·음악회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고 위급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 령의 북한방문을 초청하고 문대통령이 ‘여견을 보아가며 방북하겠다’ 는 의사 를 밝히는 등 한반도 긴장이 한결 완화 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한인사회에서 한 반도 긴장완화와 통일 담론이 여기저기 서 벌어지고 있다.

22일 평화통일 토론마당 ◆…‘제17회 한반도 평화통일 토론 마당’ 이 22일 오후 6시30분 맨해튼에 있 는 뉴욕대학교 19 University Place의 102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김동춘 성 공회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김여정 특사 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 전망’주제 로 남한의 진보학자가 전망하는 남북관 계 발전과 북미관계 변화에 관한 정세에 대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토론마당은 6·15 공동선언실천 뉴욕지역위원회(대표위원장 김대창)와 뉴욕대학교 동아시아학과가 공동 주최 하고 있다.

헌화한다. 또 오후 12시30분 맨해튼 32가 한인타운을 방문하고 오찬을 갖는다.

23일‘남북한-미국’토론회 ◆… 뉴욕대학교 역사학과가 주관하 는‘오늘날의 한국 전쟁 : 두 한국과 미 국’ 의 토론 및 강연이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뉴욕대학교 로스쿨의 D’Agostino Hall(108 W. 3 St. New York)에서 열린다. 이 강연은 2017년 2월19일날 생을 마 감한 미국 대외 관계를 다루는 사학자이 자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 Marilyn B. Young을 기리는 강의 이다. 강연 후 질 의 응답 시간과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 다. 패널로는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 대학의 부교수이자 한국정책연구소의 이사진인 크리스틴 홍 교수 △성공회대 학 교수이자 한국의 진실 화해 위원회

전 상임위원인 김동춘 교수 △퓰리처상 탐사보도 부문 수상자이자 고근리 학살 을 보도한 뉴욕의 국제 AP 통신 특파원 인 Charles J. Hanley가 참여하며, 뉴욕 대 역사학과 모니카 김 부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 문의 : 뉴욕대학교 역사학과 (212)998-8600

24일 평통‘통일강연회’ ◆… 한국의 민주평통‘2018 미주순 회 통일강연회’ 가 24일 오후 4시 대동연 회장에서 열린다. 이날 △연세대 교수 및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교수 의‘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한국 정부 입 장과 최근 북한동향’△KAIST 미래전 략대학원 연구교수이자 개성공단재단

이사장 및 한반도평화경제연구소 소장 인 김진향 교수의‘개성공단을 보면 통 일이 보인다’△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이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인요한 총재의‘북한 보건의료 실태와 보건 협력 방안’ 의 강연이 진행된다. 참 가자들에게 저녁식사가 제공되며, 한정 된 좌석 관계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 예약 문의 : 평통 (646) 983-5070

제시 잭슨 목사 26일 뉴욕한인회관 방문 ◆… 미국의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26일(월) 오전 11시 뉴 욕한인회를 방문한다. 이날 제시 잭슨 목사는 김민선 뉴욕 한인회장 및 한인회 임원진과 면담을 갖 고, 11시30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 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회관 내 일본군 강제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Cross DMZ 모금행사

를 위한 글로벌 여성 운동 단체로, 인권 운동 변호사, 영화감독, 아티스트 등 다 양한 분야의 여성들이 함께하고 있다. △ 문의: www.womencrossdmz.org

◆… Women Cross DMZ의‘더이 상 한국에 전쟁은 없다!’주제의 봄 모금 ‘한하늘 2’세계 초연 행사(Spring Benefit)가 3월9일 오후 6 ◆… 김진희 작곡가의‘한하늘 2’교 시부터 9시까지 Creative Shin 스튜디오 향곡 세계 초연이 4월16일 오후 7시 커네 (420 W. 14 St. Suite 2NW, New York, 티컷 소재 Wesleyan 대학의 Crowell 콘 NY 10014)에서 열린다. 서트 홀(50 Wyllys Ave. Middletown, 트럼프 정부의‘북한을 향한 선제공 CT)에서 열린다. 격’언급으로, Women Cross DMZ는 구겐하임 작곡가 김진희의 새 교향곡 “더 이상 한국에 전쟁은 없다!” 는 캠페 ‘한하늘 2’ 은 한국 통일을 위해 바치는 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모금 행사 교향곡으로, 정치, 사상적 차이에 상관 의 수익은 이 캠페인을 위해 쓰여질 예 없이 우리는 모두 한 하늘 아래 살고 있 정이다. 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시인이자 뮤지션인 이희선 씨의 ‘한하늘 2’세계 초연은 Nadya 공연, 포크 뮤지션인 Judy Gorman의 Potemkina가 지휘하는 Wesleyan 대학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순수미술가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며, 그 후에는 Catherine Della Lucia의 작품들이 전 한국, 중국, 일본, 이란, 미국 뮤지션들의 시될 예정이다. 티켓은 150달러다. 다문화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이어질 예 Women Cross DMZ는 한국의 평화 정이다. 티켓은 무료다.

애국보수 및 군단체 관계자들, 3월4일 반공대회 추진

박정희대통령 뉴욕 기념사업회(회장 홍 종학), 한인자유민주수호회(회장 강은주)를 포함한 애국보수 및 군단체 관계자들은 13일 1차 모임에 이 어, 20일 플러싱 소재 블루베이 다이너에서 2차 모임을 갖고, 한국의 적화통일을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오는 3월4일(일) 갖기로 뜻을 모았다. 행사일정은 추후 한인언론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인자유민주수호회>

강원도민회, 23일‘강원도민의 밤’ … 김영환 회장 취임 강원도민회(회장 김영환, 이사장 이 상준)가 23일(금) 오후 7시부터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강원도민의 밤 및 신구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개최한다.

민권센터와 뉴욕시 일원 세입자권리옹호 단체들은 20일 뉴욕주 주택국 퀸즈 자메이카 사무실 앞에서 MCI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권센터,“아파트 임대료 편법 인상 막아라”

회비는 1인당 100달러, 부부동반일 경우 150달러. △문의: 646-610-2622, 917-3769364, 516-924-3000, 718-612-3508

한인권익신장위원회, 조셉 크라울리 의원 선거전 지원 퀸즈 중부 잭슨하이츠 일대와 브롱스 남부 일대를 선거구로 두고 있는 조셉 크라 울리 연방하원의원(민주당, 가운데)은 지난 주말 2018년 선거를 위한 선거대책본 부 사무실을 잭슨하이츠 노던 블러바드와 80스트리트 네거리에 오픈 했다. 조셉 크라울리 연방하원의원은 1980년대부터 하원의원을 역임하고 있는 중진으로 한인사회와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무실 오픈식에는 박윤용 한인 권익신장위원회 회장(왼쪽) 등 한인들이 참석하여 필승을 기원했다. 올해 뉴욕주 연방예비선거일은 6월26일(화), 뉴저지주는 6월5일(화) 이다. <사진제공=한인권익신장위원회>

민권센터와 뉴욕시 일원 세입자권리 옹호 단체들은 20일 뉴욕주 주택국 퀸즈 자메이카 사무실 앞에서 MCI(Major Capital Improvement) 철폐를 요구하 는 시위를 벌였다. MCI는 임대주가 아파트 공용 시설 을 수리하거나 새로 설치한 후 전체 소 요 비용을 세입자별 가구 규모에 근거 해 나누어 영구히 임대료에 포함하도록 용인하는 주택 규정이다. 민권센터는“임대주가 아파트 공용 시설을 개선하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공

사 비용을 부풀리거나 비용 대비 시설 물 개선 효과는 미미하면서 세입자에 부과하는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도구로 MCI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MCI가 악용되면서 서민 세입자들에겐 임대료 상승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 지적 했다. 이날 시위에서 세입자권리옹호 단체 들은 MCI를 실행하는 주택에 대한 감 사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규정 자체 를 철폐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민권센터 문의: 718-460-5600


종합

2018년 2월 2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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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10대들이 총기규제 강화 이끌어낼지도!” 플로리다 총격에 고교생들 시위… 미 전국 곳곳서 동참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총기 참사에 분노한 10대 학생 들이 21일 미국 곳곳에서 한목소리로 총 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 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 일어난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 글러스 고교 학생들을 비롯한 청소년들 은 이날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서 시 위를 열어 총기법 개정과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 등을 요구했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 100여 명은 주 의원들을 만나 총기법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8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탤러해시에 있는 주 의회 의사당까지 왔다. 이 학교 학생 플로렌 스 야레드는“수백만 번 걸은 학교 복도 를 이제 두려움과 슬픔 없이 걸을 수 없 고, 핏자국과 시신을 떠올리지 않고 걸 을 수 없다” 며“모두 AR-15 소총이 일 으킨 피해 때문” 이라고 호소했다. 시위에 참여한 많은 학생은 의원들 이 총기법 개혁 문제에 진지하지 않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향후 선거에 서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기부금 을 받는 의원의 당선을 반대하겠다고 경 고했다. 이 학교 학생 덜레이니 타는“의원

21일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서 총기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

몇 명과 이야기했는데 가장 많이 들은 말은‘여러분을 계속 생각하겠다. 여러 분은 강하다’ 였다” 며“우리는 총기 개혁 과 상식적인 총기법을 원한다” 고 말했 다. 이어“우리를 위한 생각과 기도는 충 분하며, 당신들이 우리를 지지한다면 오 래전에 변화를 만들었어야 한다” 고덧 붙였다. 발언대에 오른 학생들이 총기 규제

문제를 다루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의 해 임을 촉구하자 시위 참가자들은‘투표 로 몰아내자’ 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 다. 비극적인 참사를 겪은 고교생들에게 연대하는 분위기가 소셜미디어 등으로 확산하면서 플로리다 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이 한뜻으로 시위에 동 참했다.

LA 고교생 집에서 AR-15 소총·탄창 90개 발견 경찰“보안요원의 직감·제보 덕에 대형참극 막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자칫 대형 총격 참극 이 벌어질 뻔했다. 학교 보안담당 직원이 한 학생의 총 격 기도를 미리 적발해 경찰에 알려준 덕분에 다행히 사건 발생을 막았다. 경 찰이 수색한 학생의 집에서 총기류와 탄 환이 다량 발견됐다.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CBS LA 방송에 따르면 LA 카운티 경 찰국의 짐 맥도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 을 열어“LA 동부 위티어에 있는 엘 카 미노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학생과 28 세인 그의 형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들 형제의 집에서는 AR15 반자동 소총 2정과 대용량 탄창 90개, 그 외 권총 등 다수의 총기류가 발견됐 다고 맥도널 국장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 교에서 이 학교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스 (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 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사건 직후에 일어난 구 체적인 총격 위협 사건이다. 경찰 수색 에서 발견된 총기도 AR-15로 같은 모 델이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 직후 소셜미디 어에 일종의‘모방 범죄’ 로 총격 위협을 가하는 사건은 여러 건 일어났지만, 이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청 앞 에 학생 수백 명이 모였으며, 총기 사건 이 자주 일어나는 시카고 도심에서도 학 생들이 행진했다. 워싱턴DC 백악관 앞에도 학생 수백 명이 모여 강력한 로비 단체인 NRA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촉구했다. 한 학생이 메가폰을 잡고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참사 희생자 17명의 이름을 한 명씩 읽자 시위 참가 학생들은 하늘 로 팔을 치켜들었다. 그동안 총기 규제를 강화하라는 사 회적 움직임이 별다른 성과 없이 흐지부 지 끝난 것과 달리 10대들이 주축이 된 이번 운동은 실제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의 사회운동 전문가 데이나 피셔 교수는 학생들의 총기 규제 강화 요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서 정치 운동이 활발해진 시기에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AFP 인 터뷰에서“이 나라의 모두가 과거 어느 때보다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며“그 결 과 사람들은 아이들 문제를 비롯해 예전 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정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24일 시와 문학 강좌

번 사건처럼 실제 가택수색에서 다량의 총기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총격 기도를 막아낸‘영웅’ 은엘카 미노 고등학교의 보안담당 직원으로 일 하는 마리노 차베스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차베스는 지난 16일 점심시간 직후 학생들 곁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 학생의 총격 기도 계획을 엿듣게 됐다고 한다. 당시는 플로리다 총격 사건이 나 고 채 48시간이 지나기도 전이었다. 차베스는 이 학생에게 총격에 대해 사실인지 캐물었고, 용의자인 학생은 농

담이라며 회피했다. 차베스는 그러나 단 순히 넘겨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보고 LA 카운티 경찰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학교 주변에서 총기 등록 여부를 수소문한 결과 예비역 군인인 이 학생의 형 앞으로 AR-15 소총이 등록돼 있다 는 사실을 확인한 뒤 몇 시간 만에 학생 의 집을 급습했다. 집에는 등록되지 않 은 AR-15 소총 한 정도 발견됐다. 경찰 은 학생의 형을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함께 체포했다. 교육구 측은 이 학생이 수업시간에

‘20세기 복음 전도사’그레이엄 목사 소천 美 역대 대통령들의 영적 멘토… 한국에도 큰 영향 20세기를 대표하는‘복음 전도사’ 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21일 노스캐롤라 이나 주 몬트리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그레이엄 목사는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등을 앓아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그레이엄 목사 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꼽혔다. 1918년 11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에서 태어난 그레이엄 목사는 1940년 플 로리다의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 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로스앤젤레스(LA) 전도대회를 인도하 면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를 설립해 전 세계적인 선교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복 음 전도자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모든 미국 대통 령의‘영적 멘토’ 로도 활동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힘썼다. 60여 년간 목회자로 활동하 면서 2억여 명에게 설교했다고 외신들 은 전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전쟁 당 시인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복음집회 를 진행했고, 대규모 군중 선교대회도 수차례 열었다. 특히 1973년 여의도 광 장에 열린 그레이엄 목사의 복음집회에 는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고, 이 는 한국 개신교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꼽힌다. 1990년대에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하 기도 했다. 2005년 설교자 자리에서 은 퇴하고 자택에서 요양하며 지냈다.

헤드폰 착용을 금지하는 교사의 꾸지람 에 불만을 품어왔다고 말했다. 맥도널 국장은“보안담당 직원의 신고 덕분에 만일의 불상사를 막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 총격과 는 대비된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문학동우회‘창작클리닉’

LA 카운티 경찰관이 엘 카미노 고교에 다니는 학생의 집에서 찾아낸 총기류와 탄창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인들의 모임인‘창작 클리닉’ (대표 곽상희 시 인)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2시~4 시30분 플러싱에 있는 꽃보다 어덜트 데이케어센터 2층(163-28 Northen Blvd. 차 파킹은 효신교회 근처 43 애 브뉴)에서 시와 문학 강좌를 갖고 있 다. 회비는 10달러. 2월 모임은 24일 (토) 갖는다. 강좌는 윤영범 시인의 시 작법 강의와 곽상희 시인의 회원 시 해 설, 회원들의 개인 작품 발표 등으로 진 행된다. △문의: 646-283-5658

인공지능(AI)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자칫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사이버 공격을 가해 인간사회 에 물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AI의 배신?…“가짜뉴스 퍼트려 인간사회 공격할 수도” 인공지능(AI)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하면서 자칫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사 이버 공격을 가해 인간사회에 물리적으 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 르면 AI 연구원, 학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26명은‘AI의 악의적 활용’보고서 에서 AI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면 디지털 시스템의 방어망을 뚫 을 정도로 금세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 고했다. 미국 AI 연구 단체인 오픈

AI(OpenAI)의 잭 클라크 대표는“최 근 5년간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데 충격 을 받았다” 면서“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정말로 위험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AI는 해커의 사이버 공격을 손쉽게 만들어 스피어 피싱(악성 이메일로 개인정보 탈취)을 일으킬 우려도 제기됐다. 물리적 공격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AI로 드론이나 자율주행 차량을 조종 해 무기처럼 쓰거나, 선거에서 표심을 조작하는 온라인 선전 활동에도 AI가 투입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사회

THURSDAY, FEBRUARY 22, 2018

… 포드자동차 북미본부장 사임 업계로 옮겨간‘미투’ 미국 포드자동차 북미본부 책임자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사내 조사 이후 사임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LAT)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라지 나이르 부회장이 회사의 행동 강령에 어 긋나는 행동에 연루된 사실을 최근 내부

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드는“철저한 조사와 면밀한 고려 속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포드는 안전 하고 존경할 만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진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포드는 나이르가 어떤 행위를 저질 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나이르는 할리우드와 워싱턴 정가, 미디어업계에서 잇단 성희롱 폭로로 유 명인들이 대거 퇴진하는 등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한 가운데 업계에서 물러 난 유력 인사 중 한 명이라고 LA타임스 는 전했다. 포드는 대표적으로 북미 시장에 주

력하는 자동차 메이커다. 1987년 포드에 기술엔지니어로 입사한 나이르는 지난 해 6월부터 북미본부를 총괄해왔다.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글로 벌 제품개발부문에서 활약했다.

었다는 뜻이다. 매사추세츠 주는 2년 연속 이 시험에 서 미국 내 최고를 기록했다. 매사추세 츠 주에는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공대 (MIT) 등 명문 대학이 많다. 두 주에 이어 코네티컷, 플로리다, 캘 리포니아가 30%를 넘는 통과율로 3∼5 위에 자리했다. 버지니아 주는 28.5%의 통과율로 6위를 차지했다. 대학위원회는 미국 내 고등학생 71만 1천여 명이 AP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

했다. 평균 통과율은 23% 수준이다. AP 시험은 1950년대부터 도입됐으 며 고등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대학과목 을 듣지 않고도 그 이상의 수준에 도달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 다. 역사, 물리학, 예술 등 모두 38개 부문 의 AP시험 범주가 있다. AP 시험을 통과한 고등학생들을 인 종별로 보면 백인이 55.6%, 히스패닉 22.9%, 아시안 11.7% 등이다.

트럼프 장남, 총격참사 생존 학생 음모론에 가세했다‘혼쭐’

언론은‘꼭두각시’ ‘재난 , 연기 배우’등 으로 아이들을 흠집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호그는 인터넷언론 버즈 피드와의 인터뷰에서“17명이 죽고, 나 를 아프게 한 학교의 총격 현장에 있었 던 사람들에 대한 음모론을 지지할 필요 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미숙함과 붕괴 상태를 보여주는 증거” 라며“미국 미래의 사망을 막으려 는 이들을 파괴하는 사람들은 미성숙하 고 무례하며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 다.

미국서 공부 가장 잘하는 주는 매사추세츠 미국 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 학 과목을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는지 미리 측정하는 대학과목선이수제 (AP·Advanced Placement) 시험을 치러본 결과 동부 매사추세츠 주 학생들 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21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매사추세츠 주 학생들의 AP 시험

통과율은 32.1%로 메릴랜드 주(31.2%) 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학위원회가 주관하는 AP 시험은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SAT)과 함께 대학 입학 전형의 자료로 쓰인다. 매사추세츠 주와 메릴랜드 주 학생 들은 30% 이상이 AP 시험에서 3점 또는 그 이상의 점수를 받아 통과 기준을 넘

생존학생“음모론자들, 미성숙하고 무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 프 주니어가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참사 생존 학생들의 뒤에‘배후’ 가 있다는 음 모론에 공감을 표시했다가 도마 위에 올 랐다. 21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 어는 지난 14일 참사로 17명이 숨진 더

글러스 고교의 생존 학생 데이비드 호그 (17)가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아버지 의‘코치’ 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린 트윗에‘좋아요’ 를 눌렀다. 호그 학생이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총기 규제에 반 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기사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 호그를“트럼프 와 공화당이 수정헌법(총기소유권)을 옹호하면서 고교생 살해를 어떻게 돕고 있는지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 고 있는 아이” 라고 한 또 다른 기사가 담 긴 트윗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호그를 비롯해 총격 참사에서 생존 한 학생들이 시위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기 규제 목소리를 높이자, 일부 보수

“배우 아니냐”총격 생존 학생들 헐뜯은 주의원 보좌관 해고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사건을 겪고 나서 총기 규제를 강력히 요구한 생존 학생들을 향해“학생이 아니라 배 우 아니냐” 며 음모론을 제기한 플로리 다 주 의원 보좌관이 해고됐다고 CNN 방송이 21일 전했다. 플로리다 주 의원 숀 해리슨(공화)의 지역구 보좌관 벤자민 켈리는 최근 현지 신문 탬파베이타임스에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이메일에는“TV 화면에 나온 두 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사 생존 학생인 데이비드 호그(17)가 지난 17일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이는 학생이 아니라 무슨 일이 터지면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위기를 좇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배우 들” 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싱턴지국장 알렉스 리어리는 CNN에 온 것인데, 내가 쓴 기사에 대한 반응이 이메일을 받은 탬파베이스타임스 워 “이메일은 주 공식 메일 계정으로 보내 었다” 고 말했다.

포드자동차 북미본부장 라지 나이르

켈리가 지칭한 두 아이는 플로리다 총격 사건 직후 TV에 등장해 큰 반향을 일으킨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 생 엠마 곤잘레스와 데이비드 호그였다. 곤잘레스 등은“미국총기협회를 해 체하라. 총기 대신 아이들을 보호하라” 며 울먹이는 연설로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총기 규제론을 확산시켰다. CNN은 참사 생존 학생들이 중상모 략의 소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켈리의 상사인 해리슨 의원은 그를 해고한 뒤“참사를 겪은 유 가족에게 아픔을 줬다면 죄송하다” 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 도“참사 생존 학생을 배우라고 비난한 건 몰염치한 바보 집단의 역겨운 행동” 이라고 했다.

우버가 새로운 카풀 서비스인‘익스프레스 풀’ 을 21일 내놨다.

우버, 새 카풀 서비스‘익스프레스 풀’출시 우버가‘우버 풀’출시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카풀 서비스인‘익스 프레스 풀’ 을 21일 내놨다. 익스프레스 풀은 기존‘우버 풀’ 에 비해 운전자와 승객의 매칭 시간이 다 소 길어지고 승객이 픽업 위치로 몇 블 록을 걸어가야 하는 등 다소의 불편함 이 따르지만, 요금이 기존 풀 가격의 절 반밖에 되지 않고 운행 시간도 AI(인공 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빨라진다고 우 버 측은 밝혔다. 기존 카풀 서비스의 가장 큰 불만이 었던‘우회 운행’ 으로 인한 도착시간 지 연 등의 불편을 AI 알고리즘으로 풀어 냈다는 것이 우버 측의 설명이다. 승객 이 익스프레스 풀을 요청하면 우버 알 고리즘이 1∼2분 동안 주변에 있는 수백 명의 운전기사들과 카풀을 요청한 다양 한 승객들의 운전 경로, 타는 장소와 내 리는 장소 등의 정보를 풀어서 최적의 매칭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익스프레스 풀은 우버 풀 운전기사 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너무 다양한 지점에서 여러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는 데 따른 스트레스’ 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우버 측은 밝혔 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매칭에 걸리

는 시간과 일부 걸어가야 하는 것에 대 한 보상으로 우버는‘우버 풀’보다 50%, 우버 X보다 75% 저렴한 요금으로 보상한다” 면서“우버의 이번 시도는 일 부 도시에서 우버 풀보다 더 싼 가격에 운행하는 리프트의 라인이나, 바이아 등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우버 풀 이용 시 12달러가량이 나오 는 거리를 6달러 미만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버는 익스프레스 풀을 샌프란시스 코와 보스턴 등지에서 시범 운행하면서 승객들로부터‘매우 만족스럽다’ 는반 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던 스톡 우버 상품 매니저는“카풀 은 도로 위의 자동차 수를 줄여서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을 낮춤으로써 쾌적하 고 편리한 도시를 만든다는 우리의 원 대한 목표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 라면 서“우리가 새로운 카풀 서비스 상품을 계속 연구하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 다” 고 말했다. 그러나 더버지는“카풀이 우버의 미 래일 수 있지만, 싼 요금을 벌충하기 위 해 우버가 운전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조 금 등으로 우버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도 있다” 고 말했다.


경제/내셔널

2018년 2월 2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에너지·농업분야’보호무역 공세 백악관 경제자문위“무역협정 개정”시사 미국 백악관이 에너지와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각종 무역협정 을 손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 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1일 전 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이 러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도널 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출했 다. 경제자문위는 보고서에서 국 제자유무역의 효용성을 인정하 면서도“미국 전체적으로는 이익

이 되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인 언급이다. 뒤집어 해석한다면 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모든 미 공정무역에서도 상대적으로 피 국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해를 보는 업종에 초점을 맞춰 아니다” 라고 밝혔다. 보호무역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경제자문위는“미국 노동자 뜻으로 읽힌다. 들을 더욱 가난하게 하는 불공정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하고 비호혜적인 무역관행은 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정 개정 는 받아들일 수 없다” 고 주장했 협상의 기준으로, 국제무역에서 다. 소외된 노동자들에게 더욱 관심 양국이‘윈윈’ (win-win)하는 을 기울이겠다는 점을 시사한 공정무역에서도 업종별 희비가 것” 이라고 평가했다. 엇갈린다는 것은 지극히 원론적 경제자문위는 대표적인 소외

업종으로 에너지와 농업을 꼽았 다. 경제자문위는“트럼프 행정 부는 에너지와 농업을 중심으로 폭넓은 분야에 걸쳐 미국 노동자 와 기업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 는 쪽으로 무역협정들을 개선하 려고 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자문위는 올해 미 국의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 했다. 특히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로 0.1~0.2%포인트 의 성장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 상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 원장은 기자들에게“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몇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면서 유류 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업률은 연말께 3.7%까지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은 통화정 책 당국의 목표인 2% 선으로 높 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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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협상 재개하라” 공화당 의원 25명, 트럼프에 서한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5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게 서한을 보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 정(TPP) 재가입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20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 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코닌(텍사스) 의 원 등 25명은 지난 16일 보낸 서 한에서“우리는 미국이 T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혁을 적극적 으로 추진하기를 촉구한다” 고 밝혔다. 이어“TPP의 11개 가입

국과의 경제 협력 증가는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 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 일자리를 지원하며 수출과 임금을 늘린 다” 며“에너지 잠재력을 촉진하 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준 다”고 강조했다. 또 “개선된 TPP는 지난해 트럼프 정부의 규 제 완화와 개혁, 세금감면을 통 해 경험한 미국의 경제 성장을 강화, 지지할 것” 이라고 덧붙였 다. 이 서한은 무역 이슈를 두고 공화당과 트럼프 정부 사이의 극 명한 의견 차이를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

연준위원 대다수, 올해 물가상승·점진적 금리 인상 전망

“왜 오바마 정부는 수사대상 아닌가”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트럼프, 법무장관에 러시아 미 대선 개입 ‘방치’ 주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도(Fed·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올 해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 다. 연준이 21일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 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은 세계 경제 개선 전망과 작년 12월 통과된 감세 효과로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다수 위원은 물가가 상승해 중기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일부(several) 위원은 물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성을 우려했다고 미 경제매체 위원 2명은 경제가 과열될 가능 ‘마켓워치’ 가 전했다.

위원들은 아울러 최근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해 12월 전망 당 시보다 경제가 호조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다 수의 위원이 기존과 마찬가지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 고 봤다. 전문가들은 1월 회의에 서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시각을 보였을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앞 서 연준은 지난달 30~31일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을 결정했으며, 성명을 통해“올 해는 물가상승률이 위로 올라갈 것” 이라며 중기적으로 2% 부근 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버락 오바 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수사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질문: 모든 러시아의 대 선 개입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 어났다면, (취임일인) 1월 20일 바로 직전까지, 왜 그들은 수사 의 대상이 아닌가?” 라며“왜 오 바마는 대선 개입에 관해 어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것도 하지 않았는가? 왜 민주당 의 범죄들은 수사 대상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가? 제프 세션스에게 물어보라!” 법무장관에게 대놓고 오바마 전 라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것

“쿠슈너, 기밀취급 권한 두고 백악관 비서실장과 갈등” “켈리 실장 시도가 결국 자신 겨냥한 것이라고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 임고문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 장이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 다. 쿠슈너 고문은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전면 재정비하려는 켈리 실장의 시도가 결국 자신을 겨냥 한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기밀취

급권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거부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 에 대한 일일 브리핑, 각종 정보 기관 보고 등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이 는 영구적인 게 아니라 임시적인 권한이다. 백악관은 통상 연방수사국 (FBI)을 통한 신원검증 과정을 거 쳐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게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주고 있는데, 쿠슈너 고문의 경우 백악관 입성 13개월이 지난 지금 까지 신원검증 조사가 아직 완료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악관 관리들의 기밀정보 취 급 권한 문제는 최근 롭 포터 백 악관 전 선임비서관의‘가정폭력 스캔들’ 이 불거지면서 이슈로 떠 올랐다. 포터 전 비서관 역시 쿠슈너

고문과 마찬가지로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임시 허가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의 가정폭력 이력이 드러나면서 백악관의 신 원검증 프로세스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 이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위 기까지 몰렸던 켈리 실장은 결국 지난 16일, 신원검증이 끝나지 않은 일부 백악관 관리들의 임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가운데), 롭 포터 선임비서관의 모습

기밀취급 권한을 취소하고 고위 관리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인

사들에 대한 신원조사 결과를 백 악관 법률고문실로 제출하라고

은 최근 로버트 뮬러 특검이 사 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과거 비즈 니스까지 조사하고 측근들을 기 소하는 등‘러시아 스캔들’수사 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나온 것 이다. 이에 대해 CNN은“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대응으로 비판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세 션스 법무장관에게 오바마 행정 부에 대한 수사 착수를 요구했 다” 며“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최근 일련의 트윗을 통해 비난했지만 세션스 장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주장하기 는 처음” 이라고 지적했다.

지시하는 등 기밀취급 시스템의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 켈리 실장이 쿠슈너 고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 만 쿠슈너 고문은 사실상 이러한 조치가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여 겨 백악관 동료들에게 불만을 토 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세라 허 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새 로운 보안 허가 지침이 쿠슈너 고문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실장도 추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팔 레스타인 협상 등 외교정책에 있 어 쿠슈너의 업무 수행 능력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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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22, 2018

“한국GM에 신규투자하되 출자전환 참여 불가” 정부·산은“GM 경영부실 한국 정부에 전가 안돼… 선 실사 후 지원 원칙”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GM 에 대한 28억 달러 상당의 신규 투 자에는 조건부로 참여하되 27억 달러 상당의 출자전환 참여 요청 은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GM의 쇠락을 불러온 GM의 경영부실은 스스로 책임지 도록 하되, 추후 유사 상황을 막는 견제장치를 마련한다는 전제하에 신규 투자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 토하는 것이다. 정부는 22일 배리 엥글 GM 본 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이 런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GM이 한국 GM에 빌려준 27억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겠다는 의지 를 밝힌 데 대해 정부와 산은은 높 게 평가하고 있다” 면서“다만 산 업은행이 17% 보유지분 만큼 증 자에 참여하라는 요청은 받아들 이기 어렵다” 고 말했다. 이 관계 자는“출자전환은 지금까지의 부 실을 처리하는 문제인데 산은이 한국GM의 경영부실을 책임질 이 유가 없다” 면서“본사에서 차입해 쓰던 돈을 회수하면서 모자란 돈 을 산은에 메우라는 식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고 설명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전 전담 통역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기투자 약속·경영 견제장치 등 전제돼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20일 엥 글 GM 본사 사장을 만난 자리에 서“GM이 한국GM에 빌려준 27

억 달러를 해소하지 않으면 연간 2천억원씩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장사를 하나 마나” 라고 발언하자

엥글 사장은‘출자전환을 통해 해 결하겠다’ 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 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산은에 지분 비율 만큼 참여해달라고 요 청한 바 있다. 산은의 지분율 17% 를 감안하면 원화로 약 5천억 원 규모다. 정부와 산은은 GM의 경영 실 패에 따른 책임을 복구하는데 들 어가는‘올드머니’ (Old Money) 와 신규 투자에 필요한‘뉴머니’ (New Money)를 엄격히 구분해 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2 대 주주인 산은에 일상적인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산은의 주주감 사권 행사를 무시하는 등 행위를 반복한 GM의 손실을 무작정 분 담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GM이 제시한 28억달러 상당의 신규 투자 계획에는 장기 투자 약속과 경영 견제장치 등 안 전장치가 충족된다면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GM은 시설투자 등 28억 달러 상당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산은에 지분 비율만큼 참여를 요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원화

한국GM의‘시한폭탄’차입금… 올해 최소 1조7천억원 만기도래 GM“출자전환 해법 제시… 오펠 매각땐 고려안했다” 이사회서 7천억원 만기연장해도 4월 만기 1조원 한국지엠(GM)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GM본사와 계열사로 부터 빌린 약 3조원의 차입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입금은 한국GM 사태의 근 본 원인이자, 언제라도 철수를 촉 발할 수 있는 뇌관이다.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이 최소 1조7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GM 이 제안한대로 주식으로의‘출자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한국 GM은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GM이 출자전환을 미루 면서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 원 동참을 기다릴 경우, 당장 차입

율이 산업은행 우선주에 대한 배 당률(최고 연 7%)보다 낮기 때문 금 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오는 4 에 합리적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 월부터 정부·산은은 큰 압박에 조하고 있다. 당시 한국GM이 산 직면하게 된다. 은 보유 우선주를 사들이기 위해 ◇ 23일 이사회서 7천억원 만 자금이 필요했던만큼 오히려 이 기연장해도 4월 만기 1조원 자비용을 줄였다는 주장이다. 22일 한국GM 감사보고서 만기를 연도별로 나눠보면 장 (2016년말 기준)에 따르면 한국 부상으로는 지난해 말 이미 1조1 GM의 총 차입금은 2조9천700억 천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왔다. 원 정도다. 대부분 2012년 이후 이 가운데 GM 본사는 4천억 2016년까지‘GM 홀딩스 LLC’ 원 정도 회수하고 7천억원에 대한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 만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준 것 국GM이 빌린 돈으로, 만기를 계 으로 알려졌다. 속 연장해 누적됐다. 23일 한국GM 이사회에서 이 이자율은 4.8~5.3% 수준으로, 차입금의 만기가 다시 연장될지 국내 시중은행권보다 높아 논란 는 불투명하다. 연장의 조건으로 이 되고 있지만 한국GM은 이자 GM측이‘부평공장 담보’ 를 요청

하고, 반대권을 가진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한다면 GM이 7천억원 부터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당장 4월 1일부터 8일까지 무려 9 천880억원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 오기 때문이다. 결국 이달말로 만기가 연장된 7천억원까지 더해 올해 4월 전에 한국GM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 야 할 차입금 규모가 최소 1조7천 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더구나 이 차입금 추정값은 2016년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아직 2017년도 감사보고서가 나오 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채무 규 모가 아니다. 2017년 한국GM이 추가 차입 을 했다면 부채 규모는 이보다 훨 씬 더 많을 수도 있다. ◇ 차입금 처리 방향이 한국

로 약 5천억원 상당으로, 대출 등 형태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신규 투자는 일종의‘뉴머니’인 만큼 정부와 산은이 일정 비율을 분담할 의지 가 있다” 면서“다만 이는 일정 기 간 이상 GM이 한국시장을 떠나 지 않는다는 서약과 과거의 경영 부실을 또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 제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GM이 최소 10 년 이상 한국시장을 떠나지 않겠 다는 서약을 해야 이른바‘먹튀’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정부는 엥글 사장이 기획재정 부나 산업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 안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과거 한국GM의 부실화를 살펴볼 수 있는 실사 역시 이달 안 에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실 사는 본사로부터 고금리 대출과 이전가격 논란 등을 검증하는 계 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은이 주주로서 감 시·견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 록 주요한 의사 결정에 거부권을 받아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GM 사태의‘가늠자’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시 급한 한국GM의 현안은 차입금 해결이다. 수차례 GM과 접촉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더 불어민주당)도“우리(국회)는 한 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를 GM 이 어떻게든 해소하지 않으면 연 간 수천억원씩 이자가 나가기 때 문에 장사를 하나 마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 GM이 2016년까지 4년간 GM본 사와 관계사에 지급한 이자는 재 무제표상 4천620억원에 이른다. 홍 위원장 등에 따르면 GM도 이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고 있고, 해법으로 채권을 주식 형태로‘출 자전환’ 하겠다는 뜻을 정부와 국 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출자전환’자구안이 “한국에 남아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 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월국회가 마지막인 것처럼 민생법 통과 노력” 우원식“맨날 정쟁만… 무슨 국회가 그러냐”야당 비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 표는 22일“2월 국회가 20대 국회 마지막인 것처럼 남은 기간 민생 법 통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 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 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이런 법(처리)도 하지 않고, 맨날 정쟁 만 하고, 무슨 국회가 그러냐” 며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자유한국당이 개 헌의 빗장을 단단히 잠그고 있어 서 30년 만에 온 개헌의 시간을 낭비 중” 이라며“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의 약속을 지키겠 다는 말 한마디 없이 시간을 끄는 한국당의 모습에 국민의 실망감 이 더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국회가 개헌안을 합의 발의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점 을 다시 분명히 말한다” 며“하루 라도 빨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합의안을 마련해 지방선 거와 동시투표가 가능하도록 노 력해 나가자는 게 우리의 입장” 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2월 임시 국회 주요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해선“공직선거법 처리 지연으로 인해 지방선거 출마자의 예비후 보 등록이 코앞인데도 선거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큰 문

GM 관계자는“채권의 출자전 환은 사실상 빚을 탕감한다는 뜻 으로, 글로벌 GM의 오펠 매각 사 례 등과 비교해 매우 획기적인 제 안” 이라며“글로벌 시장에서 GM 은 과거 오펠의 경우 십여년간 해 마다 큰 적자를 내자 출자전환 등 고려 없이 채무까지 얹어 매각해 버렸다” 고 설명했다. 문제는 GM이 한국GM 차입 금의 출자전환 과정에서 한국 정 부나 산업은행에 내걸 조건이다. 일단 공식적으로 한국GM과 GM은‘27억달러 출자전환, 28억 달러 추가투자’ 를 골자로 한국 정 부에 자구안을 제시했을 뿐, 여전 히 한국 정부나 산업은행에 구체 적 지원 방안이나 금액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외국인 투 자지역 지정과 세제혜택 등도 포 괄적이고 상식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한국의 지원 방법일 뿐, GM 이 못 박은 적은 없다는게 GM 측

제”라며“(아울러) 아동수당법, 기초연금, 장애인 연금법 등 세출 법 처리도 시급하다” 고 밝혔다. 그는“2018년도 예산안에 반영 했고 국민께 드리는 당연한 복지 혜택이기 때문에 늦춰질 이유와 명분이 없다”면서“물관리법도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정부 출범 9개월이 지났는데 (야당은) 정부 조직법 완성도 안 해준다는 것이 냐” 고 쏘아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2월 임시국 회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 담을 덜기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 하고 있다” 며“정부와 여당이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자는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 절규 에 국회가 정직하게 답하는 길”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상가임대차보호법, 신 음하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유 통산업발전법, 가맹점주의 최소 한 권리보장을 위한 가맹사업법, 혁신 아이디어 하나로 개발한 기 술을 뺏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중 소기업 기술보호법 등의 법안으 로 불평등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며“장시간 근로환경 개선 을 위한 근로기준법, 건설근로자 를 위한 건설근로자법도 반드시 통과시켜 노동이 희망하는 나라 를 만들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GM의 채무, 적자 등을 고려할 때 GM 입장에 선 약 3조원을 출자 전환하면, 산 업은행도 5천억원 이상의 추가 출 자로 지분율(17%)을 유지하고 자 본을 확충해주는 방안을‘최상의 시나리오’ 로 기대하는 게 사실이 다.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잘 풀리지 않고 노조와의 임단협 을 통한 비용절감에도 실패할 경 우, GM의 한국 철수는 결국‘차 입금 회수’ 로부터 시작될 것이라 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일단 GM이 국회 방문 등을 통해 한국 잔류, 출자 전환 등을 밝힌 것은 긍정 적”이라며“하지만 이후 GM의 차입금에 대한 결정을 지켜보면, 한국 정부와의 협의 상황이나 GM의 진의, 한국GM 사업장에 대한 최종 판단 등을 엿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국Ⅱ

2018년 2월 22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북핵 위기 속 한국에 무역싸움 거는 것은 무례” “북한이 원하면 대화하겠다” WP,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에 무역확장법 적용 추진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 핵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서 한국 등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나서려는 것을 유력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21일 비판했다. 미 상무부가 최근 한국을 포함 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에 대해 고율 관세 또는 쿼터(할 당) 부과 등 대대적인 무역규제를 담은‘무역확장법 232조’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 다. WP는‘트럼프 백악관의 관세 처방은 무역의 어떤 폐해보다 훨 씬 나쁘다’ 라는 사설에서“일반적 으로 관세와 할당은 역효과를 낳

는 것으로 입증돼왔다”며“이번 조치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생산 하는 소수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보장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와 이 들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소비 하는 가정의 비용을 높이는 결과 를 초래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번 규제의 명분으로‘국가안보 위협’ 을 내세우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려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 명하면서“많은 수입 철강과 알루 미늄이 캐나다와 한국, 일본과 같 은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국가들 로부터 들어온다” 고 이 신문은 상 기시켰다.

특히 WP는“한국, 일본과의 좋은 관계는 북핵 프로그램을 겨 냥한 미국 주도의 노력을 위해 결 정적으로 중요한데 트럼프 행정 부가 지금 그들에게 무역싸움을 건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무례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 WP는 “더 욱 심각한 것은 로스 장관의 권고 가 실제 집행된다면 공화, 민주 양 당의 대통령들에 의해 수십 년에 걸쳐 섬세하게 구축된 국제 무역 법의 전체적 틀을 침해할 수 있 다”며“국가안보를 일상적인 보 호주의를 위한 구실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무역 상대국에 의한 보 복을 유발한다” 고 지적했다.

연례 미·일 경제관계자 모임서 연설하는 미 상무장관

펜스-김여정 비밀만남 약속부터 취소까지… 애초부터‘동상이몽’ CIA 통한 북한 제안에 10일 청와대 회동 결정했으나 2시간전 전격 취소 ‘펜스 톤다운’노린 북한과‘최대압박 대면 선포’작심한 미국 사이 평행선 한반도를 둘러싼 북미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을 무대로 양측이 첫 고위급 회담 을 비밀리에 약속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나타나 막전막후에 이목 이 쏠리고 있다. 20일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미 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북미 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 은 북한 측이다. 평창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 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만나 고 싶다는 북한 측의 의사가 개회 식 2주 전쯤 미 중앙정보국(CIA) 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 전달됐다고 한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료는 북미 회담의 아이디어는 한국 정부에 서 나온 제안이라고 WP에 전했 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출국 전에 이미 북한의 초대를 받아들 이기로 결심했지만, 8일 서울에 도착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세부 일정과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물론 김정은 노동 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 당 제1부부장이 펜스 부통령과 비

슷한 기간 방남한다는 소식이 전 해져 북미 접촉의 기대를 부풀렸 다. 그럼에도 양측은 공식적으로 는 모두 이런 관측을 부인하며 보 안에 신경을 썼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행 직전까 지“우리는 북한과의 만남을 요청 한 적이 없다” 고만 했고, 미 국무 부 역시“어떠한 북한 관료와도 만날 계획이 없다” 는 말만 되풀이 했다. 다만“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 켜보자” 는 펜스 부통령의 알쏭달 쏭한 언급으로 접촉의 여지를 완 전히 닫지만 않았을 뿐이었다. 북한 외무성 역시 올림픽을 앞 두고“명백히 말하건대 우리는 남 조선 방문 기간 미국 측과 만날 의 향이 없다” 고 밝혔다고 조선중앙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물밑 제안을 받은 미국이 북한 과 만나보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지난 2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 실) 회의에서였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 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 서실장이 참석했고 마이크 폼페 이오 CIA 국장도 전화로 회의에 동참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역시 논의 과정에 참여했다고 WP가 보도했 다. 이후 북미 양측은 펜스 부통령 의 방한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청 와대에서 만난다는 데 합의했다. 청와대는 중립적인 장소가 될 수 있고, 양측의 보안 요구를 모두 충 족할 수 있는 장소라는 이유에서 였다. 한국 정부의 관료는 아무도 배석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은 10일 오전까지만 해도 펜스 부통령 측에‘북미 만남은 여전히 진행 중’ 이라며 긍정적 신 호를 보냈으나, 예정 시간을 2시 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갑자 기 취소를 통보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결국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 통령과 쇼트트랙 경기를 함께 관 람한 뒤 전용기인 에어포스 투에 올랐다. 역사적 만남의 무산이라는 아 쉬운 반응도 나오지만 애초에 만 남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시각 이 워낙 달랐다는 점에서 예고된 불발이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 린다. 북한이 펜스 부통령을 만나자 고 한 것은 그의 강경 발언을 톤다

운시켜‘올림픽 외교전’ 에서 성공 면한 자리에서 직접 전달하겠다 을 거두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만남을 대화 백악관의 한 관료는 WP에“대 와 협상의 출발이 아니라 오히려 통령의 견해는 공개적인 우리의 직접 압박의 기회로 활용하려 했 정책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 기 때문이다. 가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정말로 서로의 목적이 완전히 달랐기 우리가 의도하는 바라는 사실을 때문에 만남의 실익이 없다는 판 그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 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 이었다” 고 말했다. 능하다. 게다가 이 신문에 따르면 펜스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부통령 측은 북미 회담의 취소를 로 에이어스는 WP에“북한은 부통 ‘우리 임무가 성공했다는 증거’ 령의 메시지 순화를 기대하고 만 내세우고 있어 애당초 진정성이 남에 매달렸다” 면서“북한은 부통 있었는지 의구심까지 자아낸다. 만남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은 령이 올림픽을 그들의 절대적인 사실(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주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제 목을 촉구하고 최대 압박 작전에 기된다. 에이어스 비서실장은 펜스 부 참가하는 나라들과의 강한 동맹 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하지 않 통령이 최대 압박 작전에 관해 를 던질 예정 기를 강력히 원했다” 고 주장했다. ‘비타협적인 메시지’ 북한의 바람과 달리 펜스 부통 이었다면서“아마도 그들이 만남 령은 방한 첫날부터 천안함 기념 을 철회하고, 어쩌면 만남 자체에 관을 방문하고, 탈북자들과 만나 대해 한 번도 진지하지 않았던 이 이라고 말했다고 AP 통 는 등 대북 강경 행보를 늦추지 않 유일 것” 신이 보도했다. 았다. 한일 문제 전문가인 국무부 전 이뿐만 아니라 북한을‘살인 정권’ 이라고 규정하고 고강도 추 직 관료 민타로 오바는 트위터를 가 대북 제재를 예고한 것은 물론, 통해“북한이 나중에 책임을 전가 올림픽 개회식 자리 등에서 북한 하려고 처음부터 취소하겠다는 대표단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의도를 갖고 펜스 부통령과 비밀 만남을 잡았다는 것도 전적으로 장면을 연출했다. 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가능한 시나리오” 그는“갑작스러운 취소 전략은 부통령은 예정된 만남에 앞서 어 떠한 협상도 시작하지 않고 미 정 북한의 교과서에 확실히 나오는 이라고 덧붙였다. 부의 강경 스탠스를 북한 측과 대 부분”

트럼프 행정부‘진의’에 관심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진의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WP)의 20일 보 도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한 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여 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 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10일 회 담 성사 직전까지 갔던 사실이 드 러나면서다. WP는 올림픽 기간 북한이 제 의한 북미 회담이 비밀리에 성사 됐으나 북한 측이 회담 2시간 전 취소해 불발됐다고 전했다. 취소 시점은 펜스 부통령이 9일 천안 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북한에 대 한 새로운 제재 공언 등 압박 캠 페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메 시지가 나온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불발에 그쳤지만 북핵 ·미사일 고도화에 최고의 압박 과 제재로 일관해왔던 트럼프 정 부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 된 남북 해빙 공간에서 처음으로 북한과 대좌하려고 했던 사실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최 근의 공언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인터뷰 등을 통해“만약 대화의 기회가 있다면 그들에게 미국의 확고한 (비핵화) 정책을 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한 것처럼 미 정부는 회담을 협상이 아닌 대북 직접 압 박의 무대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 로 보인다. 결국, 이번 북미 첫 회 담 불발을 통해 미 정부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지난해 1 월 정권 출범 이후 지속해온‘최 고의 압박’ 은 멈출 뜻이 없으며, 대화하더라도‘비핵화’ 가 협상의 의제와 목표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당근’ 이 아니라 ‘커다란 채찍’ 을 통해 북한을 대 화의 장으로 불러내겠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이 평창으로 향하 면서‘전례 없는 대북제재’등을 공언한 것이나, 패럴림픽이 종료 되고 4월 초 한미연합 군사훈련 을 재개할 것이라는 데 쐐기를 박 은 것 역시 이러한 대북구상과 연 동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한미연 합훈련이 재개되고 북한이 반발 하는 양상에 따라 미국이 열어놓 은 대화의 문이 닫힐 가능성도 작

지 않다고 본다. 북한이 괌을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나 정상 각도 발사 등 도발로 맞설 경우 미 행정부 내 다시 강 경파가 득세해 한동안 수면 아래 로 들어간‘군사옵션’ 이 테이블 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재개에도 북한이 반발 수위를 조 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무 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제재 로 강한 압박을 느끼는 북한 측이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 대화의 판 을 먼저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 측에서다. 그 경우 한국 정부의 중재 등으로 4월을 전후해 북미 간 대화가 재시도될 수 있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는 시나 리오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꼽히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평창 폐회 식 참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 선임고문인‘퍼스트 도터’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어떠한 메시지를 들고 오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회담과 남북정상 회담 등 한반도 위기를 둘러싼 흐 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 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3박4일 일 정으로 방한하는 이방카는 도착 당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하 기로 해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 가 오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북한 문제 와 선을 긋고 스포츠 외교 사절단 의 역할에 충실할 가능성이 크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방카 가 폐회식 참석과 미 선수단 격려 에 주력하고 북한 측과 접촉하거 나 탈북자와 면담할 계획은 없다 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북한 역시 폐회식에 맞춰 고위 대표단을 내려보낼 예 정이어서 비밀 접촉이 이뤄질 가 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 다. 개회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 이 비밀리에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과 만날 뻔했던 사례도 있 기 때문이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 한 전직 국무부 관료 민타로 오바 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가장 그 럴 듯한 시나리오는 이방카가 공 개적으로는 의례적인 역할을 수 행하면서 사적 대화에서는 미 행 정부가 가진 현재의 생각을 전달 한다는 것” 이라고 내다봤다.


A8

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22, 2018

“한국, 전 세계 113개국 중‘법치지수’20위” 1위 덴마크 한국이 전 세계 1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법치지수(Rule of Law Index 2017~2018)’조사 에서 20위에 올랐다고 덴마크 언 론이 22일 보도했다. 1위는 덴마

크가 차지했다. 덴마크의 일간지 코펜하겐포 스트에 따르면 민간기구로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월드 저스티 스 프로젝트(World Justice Project)’ 가 전세계 113개국을 대 상으로 7년째 실시한 법치지수 조 사에서 한국은 1.00 만점에 0.72점

을 얻어 20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 난번 조사보다 한 계단 떨어진 것 이다. 월드저스티스프로젝트는 정부 권력에 대한 통제, 부패, 열린 정 부, 기본권, 법과 질서, 규제단속 등 8개요소를 기준으로 평가를 하 고 있다.

113개국 조사 대상 가운데 법 치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0.89 로 평가된 덴마크였고 노르웨이 (0.89), 핀란드(0.87), 스웨덴(0.86), 네덜란드(0.85), 독일(0.83), 뉴질 랜드(0.83), 오스트리아(0.81), 캐 나다(0.81), 호주(0.81) 등이 2~10 위에 올랐다.

한국 작년 국가청렴도 세계 51위… 2016년보다 한계단 상승 한국투명성기구“사회 고위층 구조적 부패 막는 전환점 돼야” 한국의 국가청렴도가 100점 만 점에 54점을 받아 세계 180개국 중 에 51위를 기록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 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사 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2일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CPI)’ 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

다. 한국은 2016년 52위(53점)에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고 점수도 1점만 올랐다. 2016년 52위는 1995년 조사가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순위였다. 한국은 50위를 기록했던 2003년과 2016∼2017년을 제외하면 최근 20 년간 30∼40위권을 유지했다. 한

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는 29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OECD 국가는 이탈 리아, 슬로바키아, 그리스, 헝가 리, 터키, 멕시코 등 6개국이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조사 결과 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2018년

올해가 사회 고위층의 구조적인 부패를 막고 무너진 국가 청렴 시 스템을 다시 세우는 전환점이 돼 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 민권익위원회 재편을 통한 독립 적 반부패기관 설치,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및 검찰 개혁, 재 벌·고위층 부패 처벌, 청탁금지 법 엄격 시행, 공익신고자 보호 확 대, 청렴교육 확대, 청렴 거버넌스

영국은 11위, 일본은 14위, 프 랑스 18위, 미국 19위 등이었다. 북 한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 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 15개 국가 가운데 뉴질랜드, 호 주, 싱가포르, 일본, 홍콩에 이어 6 번째로 법치지수가 높았다.

복원 등을 촉구했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 는 뉴질랜드(89점)가 꼽혔고 덴마 크(88점)가 뒤를 이었다. 핀란드 ·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에서 는 싱가포르가 공동 6위(84점)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20위(73점)에 올랐다. 최하위는 지난해에 이어 소말 리아(9점)였다. 남수단(12점)과 시리아(14점), 북한(17점) 등이 최 하위권에 머물렀다.

문화계 미투 운동,‘예술’뒤에 숨은 적폐 청산하나 등단·데뷔·전수·학점 등 빌미로 권력형 성범죄 이어져 “문화계 세대교체, 시스템 개선 계기 되길”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 이 문화계에서 들불처럼 번질 기 세다. 그간 숨죽이고, 숨어지내던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분야를 막론하 고 문화계 전체에 경계경보가 울 렸다. 이번 움직임이 오랜 세월 묵은 문화계 권력형 성범죄의 뿌리를 뽑고, 나아가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변화로 이어졌 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화계 세 대교체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 된 성범죄에 대중 경악 한 검사의 고백으로 시작된 미 투 운동이 문화계로 번지면서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 상이다. 폐쇄적인 엘리트 조직인 검찰 내부에서 벌어진 성범죄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대중의 피부 에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게 사실이

다. 법원 정도까지는 불이 번졌지 만 법조계를 둘러싼 장벽이 높은 탓인지 시간이 흐르면서 자칫 불 길이 사그라들 위험도 있어 보였 다. 그러나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 인, 더구나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 이 모인 문화계에서 잇따라 성범 죄가 폭로되면서 미투 운동의 화 력이 단박에 세졌다. 대중의 집중 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대충 조직 내에서 쉬쉬하거나 덮는다고 덮 여질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우려 가 나올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뜨 거워‘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 는 애초에 불가능해졌고, 오히려 지금의 움직임이 많은 피해자에 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해석 이 나온다. 그간은 무섭고 두려워 피하고 숨겼지만, 이제는 다같이 목소리를 내 가해자가 응분의 벌 을 받게 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

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단에서 시작해 연극과 공연 계, 문화재 쪽으로까지 옮겨붙은 미투 운동은 그간 우리에게 예술 적 즐거움과 감흥을 주면서 영혼 을 달래줬다고 생각하는 스타 예 술인들의 추악한 면을 드러내 경 악하게 하고 있다. 이들 가해자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그간 저질 러온 범죄가 오랜 세월 주변인들 의 묵인과 방관 속에 관행으로 굳 어졌다는 점 역시 말문을 닫게 하 고 있다. 묵인과 방조를 해온 이들 또한 예술인들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해진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박수와 찬사를 받고 정부 지원금을 탔으 며‘대가’로 칭송받으며 명예가 하늘을 찔렀던 이들, 방송에 나와 세상 다시 없을‘좋은 아빠’ 이자 ‘남편’행세를 했던 이들이 관객 이 없는 무대 뒤에서는 온갖 해괴 한 짓을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이 인터넷 에 쏟아진다.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여전히 제대로 된 반성 없어

문화계에서 폭로되고 있는 성 범죄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다. 등단, 데뷔, 전수, 학점 등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가 힘없는 자들을 괴롭히고, 희롱하고 유 린한 중범죄다. 수면 위로 드러 나진 않았지만 문화계 전반적으 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각종 소문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모두 가해자가 자신의 지위와 인기, 영향력을 무기로 내세워 피해자를 만들어낸 경우들이다. 미투 운동 바람을 타고 각종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각각의 사안에 대한 진위 여부는 정확 하게 가려져야 하지만, 오랜 세 월 같은 짓을 저질러온‘상습 범’ 에게는 도망갈 구멍이 없다. 피해자가 되려 수치심과 두려움 에 숨어버리는 성범죄의 특성상

미세먼지가 자살위험 높인다…“농도 따라 최대 4배 차이” 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등의 대 기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자살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 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세먼지 는 이런 위험성을 최대 4배까지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대기오염물질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많았지만, 자살위험과의 연관성 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교 실 연구팀은 2002∼2013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 트에 등록된 성인 26만5천749명 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자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 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지원으 로 수행됐으며, 논문은 환경 분야 주요 국제학술지인‘종합환경과 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온라인판에 게재 됐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지리정보 체계를 이용해 조사 대상자의 거

그간 조용했을 뿐, 일단 둑에 구멍 이 난 이상‘상습범’ 에게 당한 많 은 피해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까지 성추문과 관 련해 실명이 드러난 이들에 대해 서는 피해 증언이 동시다발 이어 지고 있다. 증언은 모두 구체적이 며, 피해자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 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들은 이구동성 이참에 가해자들이 단죄를 받기 를 바라고 있고, 더 이상의 피해자 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적폐는 더러움이 쌓인 시간만큼 청산에도 시간이 걸리 는 듯하다. 권력에 취해, 비뚤어진 성의식에 사로잡혀 오랜 시간 범 죄를 저질러온 이들은 쉽게 반성 을 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다. “(성관계는 있었으나) 성폭행 은 없었다” 는 이윤택 연출가의 사 과 기자회견은 피해자와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 됐 고,“(성희롱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격려였다” 는 배우의 해명 역 시 학교 측의 진상조사 발표와 배 치돼 비난의 포화가 쏟아진다. ◇ 관행·적폐 청산하고 세대 교체까지 피해자들은 자신이 속한 분야 의 권력자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고 말한다. 그로 인 해 잘못은 쌓이고 또 쌓였다. 그 옆에서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도덕 적 불감증이 전염병처럼 퍼져나 갔다. 예술을 한다는 이들이 동료

주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미세 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누 적 노출 값을 추정하고, 오염물질 별 농도에 따라 각기 4개 그룹으 로 나눠 자살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기간에는 총 564 명(0.2%)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 결과 자살과 관련이 가 장 큰 대기오염물질은 단연 미세 먼지였다. 연구팀은 11년 동안 미세먼지 ((PM10)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 룹의 자살위험이 가장 적게 노출 된 그룹보다 4.03배나 높은 것으 로 추산했다. 이산화질소(NO2) 와 이산화황(SO2)도 같은 비교조 건에서 자살위험을 각각 1.65배, 1.52배 상승시켰다. 이런 자살위험은 도시에 거주 하고, 신체·정신적 질환을 가진 경우에 더 높아지는 경향도 관찰 됐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생긴 신체 질환이 정신건강에도 큰 영 향을 미쳐 자살위험을 높이는 것 으로 분석했다.

의 영혼이 잠식당하는 순간은 외 면하거나“어차피 바뀌지 않는다” 고 체념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지고,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너무 늦었다” 는 한탄도 나오지만,“이제라도 바꿔야 한다” 는 목소리에 힘이 실 린다. 실제로 거센 미투 운동에 문 화계가 전반적으로 뒤숭숭하다. 자신의 이름이 거론될까 봐 전전 긍긍, 노심초사하는 이들도 있고, 혹시라도 과거에 잘못한 게 있었 나 뒤를 돌아보는 움직임도 있다. 한 배우는“털어서 먼지 안 나 는 사람이 있겠냐” 면서“이번 기 회에 다들 말실수 등 작은 잘못이 라도 있었는지 돌아보면서 앞으 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 고 말했다. 한 여성 드라마 제작자는“권 력형 성범죄는 우리 사회 전반에 있다. 문화계, 연예계만의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 면서도“그러나 문 화계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분야 인 만큼 이참에 사회 전체 미투 운 동에 힘이 실리길 바란다” 고 밝혔 다. 미투 운동이 문화계 물갈이, 세 대교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바람 도 나온다. 성범죄를 저지른 노회 한 권력자들이 퇴장하는 데 그치 지 않고, 도제식 구습과 각종 적폐 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 결이 밀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미투 운동 이 몇몇 가해자를 단죄하는 선에 서 끝나서는 안되며, 문화계 전반 적인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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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8년 2월 22일(목요일)

“죽을 순서만 기다릴 뿐” 시리아군, 나흘째 전쟁범죄급 폭격 시리아군이 수도 동쪽 반군 지역의 자국민을 나흘째 무자비하게 폭격했 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 단체‘시리아인권관측소’ 는 21일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에서 시리 아군의 무차별 공습과 포격이 나흘째 이어졌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추가로 2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시리아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 된 18일 밤부터 누적 사망자는 최소 299명으로 집계됐다. 1천400명이 다쳤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뒤늦게 시신

‘아이야, 부디 눈을 떠다오’

내전 감시단체 “18일 밤부터 300명 숨져”…주민 “폭사하거나 아사하거나” 시리아군 “지상군 작전 시작도 안 했다”…본격 공세 예고 러시아 “동구타 공습에 개입 안 했다” …22일 안보리 개최 요청 이 수습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누적 작전은 시작 전이며, 현재는 사전 공습 사망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단계” 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전쟁범죄 수준의 폭격에 종합병원 시리아정부는 수도 내부를 직접 타 7곳 가운데 3곳이 운영을 중단했고, 남 격할 수 있는 전략 지역인 동구타를 탈 은 병원은 수용 능력을 넘어 밀려드는 환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 환자들을 돌보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 다. 다. 저비용에 살상 효과를 극대화하는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통폭탄’ 까지 투하했다. 시리아 지역조정관인 파노스 뭄치스는 동구타로 시리아군 병력이 속속 보 “알고도 병원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 강 중이며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소문 죄가 될 수 있다” 고 비판했다. 이 돌고 있다. 끝도 없는 굉음과 진동 속에 가족과 20일에는 러시아군도 공습에 가세 이웃의 무수한 죽음을 목격한 주민들 했다고 구타 주민들이 증언했다. 은 절망과 공포 속에 제대로 말을 잇지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 못했다. 스코프는 그러나 21일“(러시아가 개입 동구타 두마 구역의 주민 빌랄 아부 했다는 주장은) 모두 근거 없는 비방” 살라(22)는“그저 우리가 죽을 차례를 이라며, 동구타에서 벌어지는 참상에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뿐” 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라고 간신히 대답했다. 며칠만에 민간인 피해가 급증한 것 그는“이제 시장도 사라졌고, 먹을 은 시리아군이 두마 등 인구가 밀집한 것도 없다” 고 했다. 지역을 무차별 폭격하는 데다 2013년 시리아정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이후 이어진 장기 포위로 의료 서비스 눈과 귀를 닫았다. 도 열악해진 탓이다. 시리아군 지휘관은 20일“지상군 동구타에는 약 40만명이 산다.

동구타를 통제하는 주요 반군 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 (HTS) 등은 아직은 저항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지 상군 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 민의 고통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HTS는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에 뿌 리를 둔‘급진’조직이다. 전날 알카에다는 3개월만에 우두머 리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영상을 온라 인에 유포했다. 자와히리는 이 영상에서 시리아 내 추종 조직을 향해 단결을 촉구하면서, 10년 이상 이어질지 모를 긴 전쟁을 준 비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무성하나 구체적인 행동은 나오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1일 취재진과 만나“속히 민간인 피란 과 구호가 이행되도록 동구타에 정전 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바실리 네벤 쟈는 22일에 동구타를 안건으로 안전 보장이사회를 열자고 요청했다.

이밖에‘케어 인터내셔널’ (CARE 주요구호단체서도 성 비행‘만연’ International)은 11명을 해고했고 다른

지난해 124명 해고·사직 주요 국제구호단체들의 직원 120여 명이 지난해 성 관련 비행으로 해고되 거나 직장을 떠났다고 영국자선단체 톰슨로이터재단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로 혼쭐을 치르는 가운

단체와 처음 접촉했으며, 이 중 6개 단 체로부터 모두 63명이 지난해 일자리 를 잃었다는 답을 받았다. 이어 이번 주에는 이전에 답을 하지 않은 단체와 추가로 11개 단체를 조사 했고, 모두 10개 단체에서 직원 61명이 성 관련 부적절한 행위로 해고되거나

4명은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이에 앞서‘국경없는의사회’ 는지 난 14일 조직 내 성희롱과 성폭력 관련 24건을 적발했다면서 직원 19명을 해 고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옥스팜은 2011년 아이티 등에서 일 어난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로 신뢰 를 상실하면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옥스팜에 대한 자금지원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톰슨로이터재단 조사…옥스팜 개인회원 7천명 후원 취소 데 나왔다. 톰슨로이터재단은 성적 추행 및 학 대와 관련한 여성들의‘미투’ (Me Too)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21개 주요 국제구호단체들을 상대로 성 비위 실태를 직접 조사한 결과라며 21일 이를 공개했다. 재단은 옥스팜 파문이 불거지기 이 전인 지난해 11월‘세이브 더 칠드런’ 과 옥스팜,‘국경없는의사회’등 10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1개 주요 단체를 상대로 조사 해 모두 16개 단체가 답을 했고, 성 관 련 비위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모두 124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노르웨이난민협의회 (NRC)에서는 성적 학대나 희롱, 착취 로 지난해 직원 5명이 해고됐다. 또 덴 마크난민협의회(DRC)에서도 12명이 해고됐다.

옥스팜 개인회원 7천명이 지난 10일 간 후원을 취소했다. 옥스팜은 정부와 공공기관, 개인 기 부 등으로 연간 약 7천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며 직원 5천83명과 자원봉사자 2만7천명, 적극적인 지지자 80만명을 둔 거대한 국제구호단체다. 한편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 령은 옥스팜 이외에도 다른 단체들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메르켈 4기 중도 실용 노선 고수할듯… 후계구도 박차 기민 사무총장에 중도· 실용주의 성향 크람프-카렌바우어 지명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번째 총리 임기에서 중도 실용 노선을 고수하겠 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작은 메르켈’ 으로 도 불리는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 우어 자를란트주(州) 총리를 기독민주 당 사무총장에 지명한 데 따른 것이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중도 성향의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주 의회 선거에서 승리 할 당시도 실용주의 정책을 내세웠다. 기민·기사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 의 대연정 협상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 다. 지난해 총선에서‘빛바랜 승리’ 를 거둔 후 당내 우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가 중도 노 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해석이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우리는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역사에서 가장 어려 운 정치적인 국면을 겪고 있다” 면서 “강력한 중도 국민정당의 입지를 공고 히 하겠다” 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 체벨레 등 현지언론이 21일 전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건강상의 이

메르켈 총리(오른쪽)와 크람프-카란베우 어 자를란트주 총리

유로 사의를 밝힌 페터 타우버 사무총 장의 뒤를 잊는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사무총장직 에 전념하기 위해 자를란트주 총리직 에서 내려온다. 메르켈 총리는 대연정 협상에서도 고소득층 증세 반대와 연간 난민 유입 상한선 설정 등 우파의 정책을 지켜냈 지만, 사민당의 진보 정책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예산을 맡는 핵심 부처인 재무장관 직을 사민당에 넘긴 것도 의미심장하 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올라프 숄츠 함 부르크 시장이 기존의 균형재정 정책 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사민당이 목소리를 높이는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예산 책정 작업이 우호적 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55세의 크람프-카렌바우어를 사무 총장에 지명한 것은‘포스트 메르켈’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도 여겨진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핵심 자리인 사무총장직을 통해 지역 기반의 정치 인에서 단박에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부상할 기회를 잡았다. 메르켈 총리는 내각 구성안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경제장관에 기민 당의 차세대 주자군 중 한 명인 페터 알 트마이어를, 식품농업부 장관에 율리 아 클뤼크너를 임명해 후계구도 경쟁 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람프-카렌바우어에 대 한 여론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시베이가 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크람프-카 렌바우어가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가 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찬성 의견은 36%였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오는 26일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사무총장직을 승 인받는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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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남부서 버스 계곡으로 추락… 44명 사망 20명 부상… 정원 45명보다 더 탑승한 듯…쿠친스키 대통령, 위로 표명 페루에서 21일 산악 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카 날 N 방송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페루 남부 아 레키파 주의 오코냐 다리 근처에서 판 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깊은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현지언론들은 버스가 굴러떨어진 거리를 80∼200m로 추산했다. 구조팀은 날이 밝은 뒤 현장에 도 착, 부상자들을 인근 도시인 카마나 등 지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시신을 수습 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어 군 헬리콥터로 이송됐다. 레이 라티노라는 운수회사에 소속 된 버스는 사고 발생 약 4시간 전에 해 안 마을인 찰라를 출발해 아레키파 시 로 향하던 중이었다. 내무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을 인용 해“버스 승객 명단에는 정원인 45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 사 상자 수와 차이가 난다” 며“이동 중에 일부 승객이 기록 없이 추가로 탑승한

페루 남부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현장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지역 신문인 디아리오 엘 푸에블로 는 트위터에 오코냐 강둑에 파손된 채 놓여 있는 버스의 사진을 게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 고 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한 수습을 지 시했다.

페루에서는 교통안전 구조상 열악 한 도로가 많아 사고가 잦다. 사고가 난 도로는 평소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데 다 구불구불해‘악마의 커브 길’ 로불 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일엔 수도 리마에서 북쪽 으로 70km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해 안고속도로에서 버스가 트레일러트럭 과 정면 충돌한 뒤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52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 여학생 100여명 실종… 피랍 우려 무장단체 보코하람, 여자중학교 공격한 뒤 학생들 사라져 나이지리아의 한 학교에서 극단주 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 이후 여 학생 100여 명이 실종됐다. 21일 AFP,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 르면 지난 19일 저녁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주(州)의 다프치시에 있는 한 중학 교가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았다. 이 학교는 정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요베주 출신 11살 이상의 여 학생들이다. 당시 보코하람 대원들이 트럭을 타 고 학교에 접근하자 학교 직원들과 학 생들은 차량 등으로 급하게 인근 지역 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여학생 111명은 아직 어디 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요베주 경찰 관계자는 이 학교의 학 생 926명 가운데 815명의 소재를 파악 했다며“보안 당국과 협조해 상황에 대 처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학교에서 간신히 몸을 피한 16 살 아이샤 유수프 압둘라히는“모스크 에서 저녁 기도를 시작하려던 참이었 는데 총성이 들려왔다” 며“달려 나와 문으로 향했는데 닫혀있었다” 고 말했 다. 압둘라히는“일부 학생들은 울타리 에 올라가 기다리다가 밖에 있는 차 안 으로 뛰어 들었다” 면서“그 학생들로 부터 아직 소식이 없는데 강도들이 데 려간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학생들이 보코하람에 납치됐을 개연성이 거론되고 있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 다. 이후 정부와 협상 끝에 석방되거나 탈출한 여학생들도 있지만, 아직 100 여 명은 보코하람에 계속 붙잡혀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여전히 붙잡혀

있는 여학생들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만약 요베주 여학생 들의 납치 사실이 확인되면 이는 2014 년 치복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 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보코하람이 학생들 을 납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수모누 압둘말리키 요베주 경찰서 장은“그들은 총격을 가한 뒤 마을을 떠나 가이담 지역으로 향했으며, 그곳 에서 3명을 납치했다” 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교육부도 아직 납치 건 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학 생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1주일간 휴교하기로 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 이지리아 대통령은 외무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요베주로 급파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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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THURSDAY, FEBRUARY 22, 2018

[독자 시단(詩壇)]

새 봄 맞이 꽃 도리

주일 아침 교회 길 나섰는데 지난 밤 사이 일어난 이변으로 새 봄맞이 꽃단장 곱게도 하였어라 가로수 몸둥이와 저 언덕 위에 집 울타리 곳곳 마다 집 앞뜰에 이르도록 백비단 백포장 넓게 펴고 눈부신 함박 꽃 도리를 치렁치렁 두른 만상이어라 앞 동산 저 하늘에 붉게 타오른 새빨간 태양은 정열의 빛으로 온천하 만물을 감싸 주건마는 하얀 눈판 위에 까맣게 뚫린 하이웨이에 줄 이은 자동차들은 고마움도 모른체 갈 길만 재촉하네

<시작(詩作) 노트> 2월18일 오전 7시 교회 가는 길에 본 거리 풍경은 봄이 오고 있었다.

국민신문고 365일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해외기독문학협회 회원>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통합민원 게시판인 ‘국민신문고’. “…‘국민신문고 365일(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은 적어도 국민이 국민답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바로미터이면 좋겠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이면 최고라는 권력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답답한 이 사회 구조 속에서 돈이 없어도 어깨 펴고 바로 걸을 수 있고 권력이 없어도 자유로이 뛸 수 있는 그런 사회로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발걸음의 시작이면 좋겠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노선영과 김보 름, 박지우가 출전한 여자 스피드 스케 이팅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 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 8강 전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러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세계 최강 네덜란드와 준준결 승 1조에서 만났다. 빙속 최강 네덜란 드는 2분55초61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 기록을 작성했다. 네덜란드에 이어 일 본(2분56초09), 캐나다(2분59초02), 미 국(2분59초75)이 준결승 무대에 합류 했다.” 어제 오늘‘국민신문고(청와대 홈페 이지 요청쇄도)’의 열기가 뜨겁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한참 인 때에 어쩌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 어버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 운데, 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자 수가 21(한국시간)일에는 40만 명에 다달았다. 2월19일 한 네티즌이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김보름, 박지우 선수 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한다’ 는 청원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청원을 통해 여자 팀추월에 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경기인데 도 불구하고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 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고 주장했 다. 위키백과 사전에서 빌리자면 신문 고는(申聞鼓)는 1402년(태종 2년) 특수 청원(特殊請願)·상소(上訴)를 위하여 대궐 밖 문루(門樓)에 달았던 북이다. 조선에서는 상소·고발의 제도는 법제

화되어 있었으나 신문고는 그 최후의 항고(抗告) 시설로 임금의 직속인 의금 부 당직청(當直廳)에서 주관, 북을 치는 자의 소리를 임금이 직접 듣고 처리하 도록 하였다. 즉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자는 서울에서 주장관(主掌官), 지방에 서는 관찰사에게 신고하여 사헌부에 고소하고 여기서도 해결이 안 되는 경 우에 신문고를 두드리게 하였는데, 이 는 형식상 조선에서 민의상달(民意上 達)의 대표적인 제도였다. 요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더욱 활발해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을 보면서 참으로 다행이라 여 기며 조선 시대의‘신문고’ 를 잠시 떠 올려 보았다. 요즘은 어른아이 남녀노 소 할 것 없이 SNS를 통하지 않고는 소 통이 불가능하리만치 빠르고 바쁜 시 대를 살고 있지 않던가. 이런 문화가 싫다고 도망칠 수도 숨 어버릴 수도 없는 현대를 함께 공유하 고 나누며 살아야 하는 또 하나의 소통 의 시대를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소통이 아닌 소음일지도 모를 그런 시대를 사는 것이다. 보기 싫어도 보게 되고 듣기 싫어도 듣게 되는 이 시 대를 함께 사는 우리인 까닭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는 국민 청원 및 제안 등의 각 분야의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며, 국민청원 게시글 가 운데 정부,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해 야 하는 청원 중 20만 명 이상 동의를 하면 30일 이내에 답을 해야 한다는 것 이다. 요즘은 평창올림픽경기로 한참 인 까닭에 한국 인터넷 뉴스를 자주 보 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 지난 19일 강릉 스피 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에 출전한 한국대가표팀의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김보름과 박지 우 선수의 인터뷰가 논란의 중심에 섰 다. 게시판에 이들 선수의 국가대표 자 격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 요청이 쇄도한 것이다. 요즘 한참‘#Me Too’운동이 법조 계를 시작으로 문학과 문화예술 연극 영화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더 나아 가 파문의 파장은 더 커질 것이라 짐작 을 해본다. 그 파렴치하고 뻔뻔한 가해 자의 변명은 참으로 어처구니없거니와 안쓰러움마저 자아낸다. 현실이 아닌 소설이나 극 중에서나 만나볼 법한 추 악한 행위에 절로 몸서리 처진다. 추악하고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해 반성 없는 태도와 무성의한 사과에 당 사자와 그를 지켜보던 이들 그리고 그 모습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이 격분을 참을 수 없어 들고 일어나는 것이다. 바 로‘나도 당했다’라는 목소리(#Me Too) 내는 것이다. ‘국민신문고 365일(청와대 국민청 원 홈페이지)’ 은 적어도 국민이 국민답 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바로미터 이면 좋겠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이 면 최고라는 권력이면 뭐든 할 수 있다 는 답답한 이 사회 구조 속에서 돈이 없 어도 어깨 펴고 바로 걸을 수 있고 권력 이 없어도 자유로이 뛸 수 있는 그런 사 회로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발걸 음의 시작이면 좋겠다. 이렇게 하나둘 작지만 서로의 목소 리를 모으면 그 소리가 울림이 되고 그 울림이 공명이 되어 서로 소통하는 아 름다운 하모니(사회)가 될 것이다. 또 한, 이런 몰지각한 행동에 대한 반성과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말이다.

연합시론

북미‘대화 의지’살릴 골든타임 넉넉지 않다 미국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 회식 다음 날 우리 정부의 중재로 청와 대에서 만나려다 막판에 무산된 것으 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평창동 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 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청와대에서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2시간 전에 취소하는 바람에 불발로 그쳤다고 21 일 전했다. 신문은 미국 부통령실과 백 악관, 국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청와대는“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사 항이 없다” 고 했다. 하지만 닉 에이어 스 부통령 비서실장 등이 실명으로 확 인한 것으로 볼 때 큰 줄거리는 사실로 봐도 될 것 같다. 펜스-김여정 회담이 성사됐다면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 련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기 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정부 는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북한이 펜 스 부통령의 방한 기회에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북한 관리와의 회담 을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북미 간 회담 구상을 우리 측이 먼저 제시하고 중재 했다는 전언도 있다. 불발로 그쳤지만 북미 양측 모두 대화 테이블에 앉을 의 지가 있다는 점은 확인된 것으로 보인 다.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벌이는 본격 적인 담판은 아니더라도 직접 만나서 상대방 의중을 파악하려는 의사는 갖

고 있다는 뜻이다. 적 개최를 위해 연기된 한미연합 군사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북미 간 훈련은 4월 초 시작하는 것이 기정사실 에 마주 앉아 대화하기가 말처럼 쉽지 로 되는 듯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않다는 점도 드러난다. 도널드 트럼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애초 이번 회 석해“패럴림픽이 다음 달 18일 종료된 담을 추진하면서 회담의 목적이 협상 뒤 4월 이전까지 한미 양국 국방부 장 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 관이 (훈련일정을) 정확히 발표할 것” 부의 단호한 입장을 직접 전달하는 데 이라고 답변했다. 한미 양국이 4월 1일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회담 자체가 아니라 북한에 대한 최대 있었던 상황에서, 4월 이전에 훈련일정 압박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봤다는 을 발표하겠다는 답변이‘4월 초 훈련 얘기다. 개시’ 로 해석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북측과 회담이 잡혀 한미연합훈련은 대북방위체제의 실 있음에도 리셉션장에서 김영남 북한 효성을 담보하는 것이라 꼭 필요한 것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도 않 인데, 미군의 다른 훈련일정과 연동돼 고 5분 만에 떠난 것이나, 개회식에서 있어 더는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뒷자리에 앉은 북한대표단과 눈도 마 한다. 주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면 북한의 된다.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해 모처럼 열린 대 북한은 펜스 부통령이 탈북자를 만 화의 창이 다시 닫힐 가능성이 크다. 우 나고, 새로운 제재를 언급한 데 불만을 리가 북미 사이에서 중재할 수 있는 시 표시하며 막판에 회담을 취소한 것으 간도 그때까지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 로 알려졌다. 일 것이다. 하지만 회담 당일 아침까지도 펜스 현재로선 북미회담이 선행되지 않 부통령의 발언은 싫지만 회담을 하겠 으면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는 것 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했다고 한다. 같다.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간극이 크기 그만큼 미국과의 회담에 적극적이었던 는 하나 양쪽 모두 대화 의지를 가지고 것으로 보인다.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우리 정부가 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인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임종 김 제1부부장을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 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국회 운영 해 보내겠다고 발표한 시점이 펜스 부 위원회에서 대북특사 방안과 관련해 통령과의 회담이 결정된 뒤라는 점에 “평화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 서 미국과의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다면 어떤 방법이든 미국 쪽과 소통하 봐야 할 것이다. 면서 검토를 해야 한다” 고 밝힌 것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평화 그런 뜻으로 읽힌다.


2018년 2월 22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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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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