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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9, 2021

<제482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3월 9일 화요일

전세계 주요 언론‘램지어 망언’규탄 가디언·인디펜던트·AP·NYT 등‘근거 없는 주장’강조 한일관계 역사배경 주목… 日 오락가락한 입장도 지적 흐림

3월 9일(화) 최고 59도 최저 3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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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수) 최고 53도 최저 4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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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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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3월 8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여성 관련 주장으로 격노 를 일으켰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의 주장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의 경과를 보도했다. [사진 출처=가디언 웹사이트 갈 무리]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8일‘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에 동원된) 한국인 위안부 여 성들이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주장으로 분노를 촉발했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를 다뤘다. [사진 출처=인디펜던트지 웹사이트 갈무리]

지구촌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매체들이 마크 램지어 하 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역사왜곡 정황과 그에 대한 비판론을 속속 보도하기 시작했다.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이번 사 안에 그간 적극적 관심을 보이지 않아온 만큼 램지어 교수가 일으 킨 파문이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관 측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하 버드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여 성 관련 주장으로 격노를 일으켰 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 한 램지어 교수의 주장으로 촉발 된 이번 사태의 경과를 보도했다. 가디언은 램지어 교수가‘태 평양 전쟁 성 계약’논문에 담은 주장은“전시 잔혹행위를 가리려 는 일본 극보수파가 지지하는 견 해” 라면서“저명한 학자들이 논 문에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 하며 연구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 한다” 라고 짚었다. 이 신문은 1990년대 초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온 뒤 위안 부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했다 고 설명하며 양국이 2015년 위안 부 합의를 체결했으나 2018년 문 재인 대통령이 생존자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무효 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이 날‘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에 동원된) 한국인 위안부 여성들이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매 춘을 했다는 주장으로 분노를 촉

자들과 다른 기관들이 램지어 교 수가 논문에서 묘사한 매춘계약 과 관련한 역사적 증거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한일 간 국제적 논란으로 이어졌

발했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번 사태를 다뤘다. 인디펜던트도 가디언과 마찬 가지로 램지어 교수 논문에 근거 와 증언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 기된다고 전하면서 하버드대 학

청과협회 32대 회장에 신정용 현 이사장 추대 뉴욕한인청과협회는 8일 오전 브롱스 헌츠포인트 청과도매시장 내에 있는 협회 사무 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제32대 회장에 신정용 현 이사장을 추대했다. 협회는 지난 달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후보 등록을 받았으니 마감일까지 지원자가 없어 새 회장 선출에 난항을 겪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추대작업을 벌였 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신정용 현 이사장을 강력히 추대하지 신 이사 장은 이를 수락했다. 제31대 강성덕 회장의 뒤를 잇는 신정용 새 회장의 2년 임기는 3 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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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日)‘서머타임’시작

고 남북한은 이 사안에선 뭉치고 있다고도 분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국이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동안 일본 지도자들은 새벽 2시가 3시로 빨라져 이 사안에 관해 오랫동안 방어적 한국과 시차 14→13시간 태도를 유지해왔다고 소개했다. 14일(일요일) 일광절약시간제 영국의 최대 대중지인 데일리 (서머타임, Daylight saving time, 메일은‘하버드대 교수가 새 논문 DST)가 새벽 2시를 기해 시작된 에서 일본군 위안부들이 자발적 다. 으로 매춘부가 됐다고 주장한 뒤 이 시각에 맞춰 시곗바늘을 한 분노를 유발했다’ 라는 제목의 기 시간 앞으로 돌려야 한다. 따라서 사에서 램지어 교수를‘미쓰비시 10일 새벽 2시가 3시로 바뀌어 1시 일본 법학교수’ 라고 지칭하며 사 간 빨라짐으로 이날 잠시간이 1시 태를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일본 간 짧아진다. 에 친화적인 뉴스를 자주 올리는 14일 새벽 2시 서머타임 시작 트위터 이용자가 램지어 교수에 에 앞서 13일(토) 밤 잠자리에 들 게 응원을 보내고 감사 인사를 받 기 전, 시계 시침을 1시간 앞으로 았다며 이메일을 공개한 것도 보 맞추어 놓으면 편리하다. 14일 일 도했다. 요일 교회 등 모임에 갈 때나 약속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통신사 시간을 주의해야 한다. 아날로그 인 AP통신이‘하버드대 교수의 시계는 인위적으로 시곗바늘을 위안부 관련 주장이 엄청난 논란 돌려야 하지만, 스마트폰을 비롯 을 불렀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 무선네트워크에 연동된 전자 사태를 소상히 전달했다. 미국 주 기기는 자동으로 서머타임에 맞 요 언론들 가운데 이번 사태를 미 게 조정된다. 국발 기사로 자세히 다루기는 AP 14일부터 한국과의 시차는 뉴 통신이 사실상 처음이다. 통신은“램지어 교수의 논문 은 한국과 일본 간 정치적 논란을 심화했다” 라면서 한국은 일본에 이후 일본의 지도자들은 이를 부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했다” 라고 꼬집었다. 일본 지도자들은 위안부의 강제 이날 폭스뉴스는 한국계인 미 성을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셸 박 스틸 미국 연방하원의원 기 “유엔은 1996년 보고서에서 위안 고문을 실었다. 세계 여성의날을 부가‘폭력적이고 노골적인 강 맞아 쓴 기고문에서 스틸 의원은 압’ 으로 끌려간 성노예라고 결론 “일본군의 위안부 여성 집단노예 내렸다” 라고 설명하면서“일본은 화는 일본 역사에서 추악한 오점” 1993년 담화에서 위안부들이 의지 이라며“의회의 동료들과 진실을 에 반해 끌려갔다고 인정했으나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램지어 논

욕 등 동부가 14시간에서 13시간 으로, LA 등 서부가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서머 타임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기 출발·도착시간도 변 경된다. 서머타임제는 3월 두번째 일요 일 오전 2시부터 11월 첫째주 일 요일 오전 2시까지 실시된다. 올 해 서머타임 해제시각은 11월7일 (일) 오전 2시이다. 2021년으로 103주년을 맞은 미 국의‘서머타임’은 애리조나와 하와이 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문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 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 난달 26일‘한 하버드 교수가 전 시 성노예들을 매춘부로 불렀다 가 반발을 샀다’ 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이 한 국은 물론 미국 학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응을 불렀다고 보도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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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MARCH 9, 2021

“엄마 마음으로 굶는 어린이들 구합시다” 한인들에 흔한 간암, 교육·조기진단 절대필요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사랑의 비누만들기’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 (회장 안혜숙)는 요즘‘사랑의 비 누 만들기’ 가 한창이다.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는 2월 방숙자 명예이사장 소천 후에 도 그의 뜻을 받들어 후진들이 굶 는 아이들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전 회원이 하나 되어 비누 만드는 작업이며, 구입, 포장, 배송 등 모두가 내 일같이 돕고 있다. 회원들은“활동기금을 모아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이기도 힘들고 바자회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 끝 어디에선가 는 지금 이 시각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그냥 손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 회원들이 굶는 어린이들 돕기 기금을 만들기 위해‘사랑 의 비누’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제공=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조금 이라도 기금을 모으기 위해 비누 만들기를 시작했다” 며 연신 손을 바쁘게 움직인다. 회원들은“만든 비누가 팔릴 때마다 굶는 아이 한명을 살린다 는 심정으로, 자식을 돌보는 어미 의 심정으로 달려와 작업하고 있

다” 며 밝게 웃는다. 글로벌어린이재단의 회원으로 가입을 원하거나 비누구입으로 동참하기 원하면 글로벌어린이재 단 안혜숙 뉴욕지부장(516-4564630)이나 정은실 뉴욕지부 홍보 담당(718-939-0900)으로 연락하 면 된다.

에이사이 제약회사+가브리엘 정 박사,‘간암’설명회 글로벌 제약회사인 에이사이 (Eisai)가 주관한 한인 대상의 간 암 교육이벤트가 4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연사 암 전문의 가브리엘 정 박 사는“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 없이 시작된다. 아시아계 미국인 은 타인종에 비해 간암 위험 요인 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간암에 대한 교육, 예방, 치료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간암 위험 요인인 기저 질환 중, B형 간염바이러스나 당 뇨병 그리고 알코홀 섭취나 흡연 등의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정 박사는“한인들은 이민생활 에 쫓기다보면 나 자신의 건강은 항상 뒷전이기 때문에 조기발견 이 어렵다. 체중감소,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부팽만, 가려움 그리 고 황달 등이 간암의 증상이다. 증 상을 느끼면 먼저 가정 주치의에 게 진료를 받고 간전문의나 암전 문의를 소개받아 확진에 들어갈 수 있다” 고 소개했다. 정 박사는“간암 위험이 높은 경우 선별검사를 통해 간암을 발 견할 수 있고 환자의 증상이나 신 체검사 소견상 간암이 의심되면 초음파나 CT, 조직검사 등의 검사

연사 암 전문의 가브리엘 정 박사.

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정박사는 이어“간암의 흔한 유형중 간세포성암(HCC)은 조기 에 발견하면 수술로 암을 제거하 거나 간이식을 해서 완치가능한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이 간 전체에 퍼졌다거나 종양제거 가 힘든 부분이나 또는 환자의 건 강상태가 좋지 않고 또 본인이 수 술을 거부하는 경우는 치료제나 정맥주사나 주입요법 등을 사용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진행성 간암 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 록 간암치료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특히, 가브리엘 정 전문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첫째 간암 에 대한 정보를 잘 받아들이고 매 년 검진을 받는 일이 중요하다. 당 뇨병이나 B형 간염 등 간암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의사에게 문의 해서 선별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 다. 무엇보다 간암의 위험을 낮추 는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 간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를 강조했다. ◆가브리엘 정 전문의 경력 = △호프스트라/노스웰 도널드 바 바라 주커 의대 부교수 △뉴욕 프 레쉬메도우 노스웰 헬스 피지션 파트너부서인 퀸즈메디칼어소시 에잇 종양전문의 △롱아일랜드 쥬이시, 노쇼어 대학병원, 포리스 트 힐 병원 진료 및 특별히 위장 암, 담도암, 간암치료에 심혈을 기 울임 △10년 이상 아시아계 미국 인 커뮤니티 내 의료건강분야에 적극참여하고 있음 ◆에이사이(Eisai) 제약회사 = 연구개발 중심의 글로벌 제약회 사로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치료 제 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종양학 및 신경학 분야에서 신약 개발에 [최은실 기자] 노력하고 있다.

LAGCEO‘이목집중’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편 ‘LA 한인커뮤니티 금융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 한국외대 LA 글로벌 CEO 총 원우회(회장 로렌스 한)가 주관하 는 2021년 3차 경영자 포럼 ‘이목집중’ (매월 둘째주 목요 일 진행)이 11일 오후 7시에 줌 화 상회의를 통해 열린다. 이번 세번째‘이목집중’에는 한인사회 대표 은행인 뱅크오브 호프 케빈 김 행장이 강사로 나와 ‘LA 한인 커뮤니티의 금융 역사 와 미래’라는 주제로 재미한인사 회의 금융 역사와 현주소, 뱅크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는 7일 오후 7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 브호프의 수퍼 리저널 뱅크로서 청 온라인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김병주 의원은‘굳건한 한미동맹과 힘을 통한 평화’ 의 성장 배경, 미주 한인금융의 미 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방안을 설명했다. [사진 제공=뉴욕평통] 래와 도전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 한다. LA 글로벌 CEO총원우회는 올 해 1월 한인기업체 매각신화의 대명사 트루에어(TRUaire)의 이용기 회장, 2월에는 비쥬얼 최근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 혐 금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전략가 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한인회는 신고 접수된 혐 CMK이미지코리아의 조미경 대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9일 오범죄를 바탕으로 타민족과의 표와 정수빈 실장을 초대해 비대 (화)부터 한인 혐오범죄 피해 신 연대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방 면 방식의 줌화상 회의로 포럼을 고 접수를 위한 핫라인을 운영한 안 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진행했으며, 매회마다 LA회원 뿐 다. 핫라인은 뉴욕한인 회 전화 212-255-6969이 며, 이메일 office@nykorean.org 또는 웹사이트로도 접수 를 받는다. 신고는 인종혐오나 증오 범죄를 직접 당했 거나 목격했을 경우 즉 각 핫라인으로 신고하면 된다. 접수 시간은 월~

뉴욕평통, 김병주 의원 통일강연회 온라인 개최

뉴저지 주지사 선거 공화당 유력후보인 잭 치타렐리 후보가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후보 들과 함께 6일 뉴저지 한인사회를 방문 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주성배 주공화당 시니어 어드바이저, 잭 치타렐리 공화당 주지사후보, 존 김 동방그릴 대표, 밥 쿠글러 경찰서 장. [사진제공=주성배 뉴저지주 공화당 시니어 어드바이저]

잭 치탈렐리 뉴저지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 한인타운 방문 오는 11월에 실시될 뉴저지 주 지사 선거 공화당 유력후보인 잭 치타렐리 후보는 버겐카운티 커 미셔너 후보들과 함께 6일 뉴저지 한인사회를 방문 했다. 잭 치타렐리 후보는‘뉴저지주 를 다시 재건하자’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현 필 머피 주지사가 최근 마리화나를 합법화 함으로 써 심각한 범죄 피해 발생이 우려 된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 난 해부터 식당 실내 영업 25% 제 한으로 요식업 등 지역 경제에 심 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고비 판하며“버겐 카운티는 뉴 저지주내 중 요한 경합지 역이다. 한인들과 얼굴을 맞대 고 대화를 나 누고 경청하 길 원한다” 고 밝혔다.

“증오범죄 당했거나 보면 즉각 신고 하세요”

뉴욕한인회, 핫라인 212-255-6969 운영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만 아니라 각 지역 단체장 및 회원 을 비롯해, 멀리 한국에서까지도 참여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LAGCEO 13대 총원우회 로 렌스 한 회장은 이번 3월 포럼에 도, 관심있는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 링크를 오픈함과 동 시에 한국의 한국외 국어 대학교 경영대 학원 및 사이버 한국외국어대학 교의 재학생, 교수진 의 참관도 동시에 병 행한다. 줌 링 크 는 https://us02web.zo om.us/j/88510841916 를 이용하면 된다.


종합

2021년 3월 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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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신문 램지어 논문 맹폭“유해한 거짓말… 대가 치러야” ‘하버드 크림슨’사설서 조목조목 비판…“위안부 부인하는 쪽에 확성기 준 셈” “허위정보 전달하기에 학문의 자유 대상 아니다” 학교에“침묵하지 말고 대가 치르도록 만들어야” 하버드대 교내신문‘하버드 크 를 지우거나 긍정적으로 다시 쓰 림슨’ 이 8일 마크 램지어 교수의 려는 시도는 모두 거짓됐다” 라면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매우 유해 서“램지어 논문은 의도가 무엇이 한 거짓말’로 규정하며“출판할 든 위안부 여성의 실존과 트라우 이유가 없다” 고 맹비난했다. 마, 그들이 당한 학대에 영향받은 신문 편집진은 이날‘위안부 이들을 부인하는 쪽에 확성기를 여성과 관련한 램지어의 거짓말은 쥐여줬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피해 깊은 곳이 썩었음을 나타낸다’ 라 를 초래하고 있다” 라고 강조했다. 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램지어 편집진은 램지어 교수 논문이 교수가“매우 유해한 역사학적 거 ‘학문의 자유’대상이라는 주장도 짓말을 출판하는 과정에 있다” 라 반박했다. 편집진은“램지어 논문 고 지적했다. 은 다른 의견이 아닌 허위정보를 이어“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전달한다” 라면서“그러므로 학문 실재적 근거가 없다” 라면서 제2차 의 자유 보호영역에 놓일 수 없다” 세계대전 전후로 일본군이 최대 라고 설명했다. 이어“기본적인 사 20만명의 위안부를 성노예로 부렸 실에 반하는 학술이론은 출판할 고 생존자들의 증언이 수십 년간 가치가 없다” 라면서“어떤 아이디 이어진 사실을 제시했다. 어가 위험하고 사실과 맞지 않으 편집진은“위안부 여성 이야기 면 폐기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게

램지어 논문은 출판할 이유가 없 다” 라고 주장했다. 편집진은“우리 중에 홀로코스 트를 부정하는 논문을 옹호하는 사람은 없다” 라면서“램지어의 거 짓말을 출판하는 것은 소용이 되 기보다는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하 다” 라고 덧붙였다. 편집진은 대학 측이 나서 램지 어 교수를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편집진은“하버드라는 이름 은 어떤 주장이든 타당성을 부여 한다” 라면서“(하버드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성을 성폭력 생존자가 실제로 입은 피해를 부인하는 데 하버드대 교내신문‘하버드 크림슨’이 8일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 사용하는 것은 램지어와 하버드대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사진 출처=하 모두가 책무를 포기하는 것” 이라 버드대 교내신문‘하버드 크림슨’홈페이지 갈무리] 고 설명했다. 이어“하버드대라는 이름이 주는 특권에 기댄 교수들 이 우리의 지적문화에 끼친 피해 에 대해선 하버드대도 공모자” 라

고 강조했다. 편집진은“국제적인 압박에도 대학 측은 램지어의 위험한 거짓 말을 인정하거나 반박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 라면서“하버드대는 지 금보다 잘해야 하며 램지어가 반 드시 잘못된 행동의 대가를 치르 도록 만들어야 한다” 라고 주장했 다. 편집진은 램지어 교수를 비판 하는 연판장에 1만명 이상 개인과 단체가 서명한 상황에서도 대학 측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하 버드대가 나서서 램지어의 논문이 허위이고 유해하다고 비판해야 한 다” 라고 강조했다. 편집진은 이날 사설이 편집진 대다수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정기회의에서 논의를 토대로 작성 됐다고 밝혔다. 또 공정보도를 위 해 정기회의에서 사설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고 투표한 편집위원은 앞으로 관련 보도에 개입하지 않 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식당들 실내 영업 수용인원 확대 50%에서 75%로, 뉴욕시는 여전히 35%

‘성희롱 논란’따른 사퇴론 일축하는 쿠오모 뉴욕주 지사…’ 성희롱 논란’ 에 휩싸인 앤 드루 쿠오모 지사가 3일 주도 올버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쿠오모 지사는 성희롱 논란을 처음으로 공개 사과하면서도 사퇴론에 대해“물러나지 않을 것” 이라면서“나는 뉴욕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 고 말했다. [사진 출처=뉴욕 주지사실 제공]

‘쿠오모 뉴욕 주지사 사퇴’요구하는 시위대…2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집무실 앞에서 시민들이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 고 있다. 최근 전 보좌관과 전 비서 등에 의해 성희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쿠오모 주 지사는 공식 석상에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소속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그 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면초가… 주의회 민주 지도부도 퇴진 촉구 구나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으 나, 사실 여부도 중요하다” 고 반박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이유 로 민주당 일각에서도 자신의 사 쿠오모 지사는 영상 기자회견 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뉴욕시민에 에서“나는 뉴욕 시민의 투표로 게 수사 당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 뽑혔지 정치인이 뽑은 게 아니다” 지 판단을 유보해 달라고 호소했 라며“의혹 제기 때문에 업무를 다. 그러나 쿠오모 지사의 성 추문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사 과 함께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 임하지도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 자 축소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도 다. 쿠오모 지사는 언론 참모였던 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NYT가 지 캐런 힌튼이 지난 2000년 쿠오모 적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과반을 지사가 호텔 방에서 자신을 강제 차지한 주의회에서는 코로나19 사 로 포옹했다는 7일 폭로에 대해서 태 초기 쿠오모 지사에게 부여했 도“오랫동안 정치적으로 반대편 던 광범위한 긴급 조치 권한을 축 에 서 있던 인물” 이라며“여성 누 소했다.

주의회 상원의장“정부 업무 흐트러지지 않도록 물러나야” 쿠오모“정치적 주장에 사임하지 않을 것… 수사 지켜봐 달라”

뉴욕주 의회 지도부가 여성 참 모진 성희롱 추문에 휩싸인 앤드 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3)의 사임 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여성 정치인 인 안드레아 스튜어트-커즌스 상 원의장은 성명에서“주 정부가 업 무를 하는 데 초점을 흐리는 새로 운 주장이 매일 나오고 있다” 라며 “업무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쿠오 모 주지시가 사임해야 한다” 라고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같은 당 소속의 주 의회 지도자까지 쿠오모 지사의 퇴진을 촉구함에 따라 정치적 입 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지금껏 쿠오모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 주 정부 지도부 가운데 스 튜어트-커즌스 의장이 가장 영향 력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2008년 민주당 소속의 엘 리엇 스피처 당시 주지사가 매춘 의혹에 휩싸여 퇴진할 때도 뉴욕

주 의회의 지지를 잃은 게 한 원인 으로 작용했다. 이번에도 만약 쿠 오모 지사 탄핵안이 주 의회를 통 과한다면 스튜어트-커즌스 의원 이 이끄는 상원이 배심원 역할을 하게 된다. 민주당 칼 헤스티 뉴욕주 하원 의장도 성명에서“주지사가 뉴욕 주를 이끌고 갈 능력이 될지 우려 가 든다” 라며“쿠오모 지사가 뉴 욕주 시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헤스 티 하원의장의 성명은 쿠오모 지사가 새로운 성희롱 폭로 두 건이 더 제 기된 후 사퇴 요구를 일축한 이후 나온 것 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7 일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 식당 과 바 실내 식사 수용 인원을 현재 50%에서 19일(금)부터 75%로 확 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뉴욕 시는 여전히 35%를 지켜야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식당 실내 수용 인원 확대로 뉴욕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 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뉴욕주의 회에서 통과시킨 주지사의 코로 나19 비상권한박탈 법안에 7일 서 명할 것이다. 앞으로도 주지사가 발동하는 행정명령을 입법부에서 거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뉴욕주의회는 주지사가 내리 는 행정명령을 5일 내에 검토하여 의원 50%가 반대하면 그 행정명 령은 취소된다.

뉴욕시, 22일부터 고교 대면수업 허용

4개월만에 문 열었으니 대다수‘원격’선택 미국 최대 규모 교육구인 뉴욕 시가 넉 달 만에 고등학교 대면 수 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 다수 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계속 원격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고등학교는 3월22 일 월요일에 문을 연다” 면서“우 리는 고교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각을 맞췄다” 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 다. 뉴욕에서 고등학교가 교실 문

을 여는 것은 지난해 11월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프 로그램을 중단한 지 4개월 만이 된다. 또 초등학교가 지난해 12월, 중학교가 지난 2월 각각 하이브리 드 수업을 재개한 데 이어 각급 학 교가 모두 교실을 다시 열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뉴욕시 내 488개 고교 중 절반 가량이 대면 수업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정상 수업을 제공한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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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MARCH 9, 2021

‘한국전 예수’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아

113주년‘3·8 세계 여성의 날’

한국전쟁서 적군·아군 가리지 않고 돌본‘전장의 성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6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의 날 기념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현지 여성단체 코라지 여성 연합과 코리아협의회가 공동주최했으며, 참가자들은 베를린시청 티어가르텐 지역사무소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베를린 소녀상 영구설치 촉구 시위… 램지어에“헛소리” 미테구청, 소녀상 영구설치 위한 후속조처 착수 안해 “평화의 소녀상은 베를린에 머 물러야 합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6일 113주 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시위가 열렸다. 현지 여성단체 코라지 여성연 합과 코리아협의회가 공동 주최 한 이 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 가해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와 성평등, 성별 임금격차 철폐 등을 촉구했다. 안네 회커 코라지 여성연합 베 를린 미테구 대표는 이날“소녀상 은 용기 있는 여성들의 상징이자 성폭력과 전쟁범죄에 대한 경고 의 기념물이라는 점에서 이곳에 서 여성의 날 집회를 주최하게 됐 다” 면서“우리는 처음부터 소녀상 이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함께 싸 워왔다” 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의 영구설치와 관 련해서는 협의가 계속돼야 하겠 지만, 이날과 같이 집회 등을 하면 서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면, 소녀 상이 계속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내 다봤다.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지난 해 12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평화 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 결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미테구 에 계속 머물 방안을 구의회 참여 하에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 할 미테구청은 아직 아무런 후속 조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단 올해 9월 말까지 머물 수 있다는 허가를 받은 상태 다. 회커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를‘자발적 매춘부’ 로 비하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 수의 논문에 대해서는“그것은 헛 소리” 라면서“일본군 위안부가 강 제로 성노예화 된 전쟁범죄의 피

해자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 다” 고 말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오늘은 처음으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독 일 시민들과 함께 여성의 날을 축 하하게 된 날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면서“이는 전쟁범죄 에 대한 침묵과 부정은 이제 끝나 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 이라고 말 했다. 한정화 대표는“소녀상은 75년 전 국가가 조직적으로 소녀들과 여성을 강제로 성노예화한 범죄 에 대한 상징이자, 함께 연대해 범 죄에 대해 증언하고 피해자에서 평화활동가가 된 여성들에 대한 상징”이라며“그들이 바란 것은 제대로 된 사과와 공식적인 배상,

이같은 범죄가 반복되지 않게 아 이들을 교육하겠다는 약속”이라 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이 이곳에 계속 머 물러 베를린의 차세대에 여성의 권리와 세계 평화에 관해 얘기해 주기를 바란다며“평화의 소녀상 은 영원히 베를린에 머물러야 한 다” 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한국과 독일은 물론, 폴란드, 스리랑카 출신 여성 들이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상 황에서 여성들의 상황에 대해 연 설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이날 베를린시청 티어가르텐 지소까지 거리 행진 을 벌인 뒤 다시 평화의 소녀상 앞 으로 돌아와 3시간여에 걸친 시위 를 마무리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아군과 적 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하 다가 포로수용소에서 숨진‘한국 전의 예수’에밀 카폰 신부의 유 해가 70년 만에 발견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은 5일 캔 자스주 출신의 군종 신부 카폰의 유해를 찾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DPAA는 하와이주의 국립태평양 묘지에 안장된 신원 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카 폰 신부의 유해를 확인했다. 존 휘틀리 육군장관 대행은 성 명에서 카폰 신부가 숨진 지 70년 만에 그의 유해를 확인했다면서 “카폰 신부의 영웅적인 행동과 불 굴의 정신은 용기와 사심 없는 봉 사라는 우리 군의 가치를 나타내 는 본보기” 라고 밝혔다. 캔자스주 필슨의 가난한 농가 에서 태어나 1940년 사제 서품을 받은 카폰 신부는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전에 파견됐다. 그의 소속 부대인 미 제1기병사단 제8 기병연대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 전 이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같 은 해 11월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 군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곧 부대에는 철수 명령이 떨어 졌지만, 카폰 신부는 중공군 포위 를 뚫고 탈출할 기회를 스스로 포 기하고 전선에 남았다. 그는 통나 무와 지푸라기로 참호를 만들어 부상병을 대피시켰고 이들을 헌 신적으로 돌봤다. 그는 중공군이 부상병을 사살하려 하자 목숨을 걸고 총구를 밀어내며 부상병을 지켰고, 교전 중 다친 중공군 장교 까지 돌보는 박애 정신을 실천했 다. 그는 병사들을 위해 지프 위에 담요를 덮어 제단을 만든 뒤 미사 를 집전했고 고해성사를 받았다. 또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주검들 사이에 숨어 마지막 숨을 내쉬는 병사들을 위해 임종 기도 를 올렸다. 결국 평안북도 벽동 수 용소로 끌려간 카폰 신부는 그곳 에서도 포로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실천했다. 그는 거 동이 불편한 부상병의 옷을 대신 빨았고,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 사들을 구해내기 위해 위험을 무 릅쓰고 음식과 약을 적군 저장고 에서 훔쳐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자신보다 동료 병사들을 돌보는 데 헌신했던 그는 이질과 폐렴에 걸려 1951년 5월 23일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전장에서 꽃핀 카폰 신부의 박 애 정신은 살아남은 병사들의 증 언을 통해 알려졌고, 1954년 그의 생애를 담은‘종군 신부 카폰 이 야기’ 라는 책이 발간됐다. 한국에는 1956년 당시 신학생 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이‘종군 신 부 카폰’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판 을 내면서 소개됐고, 그에게는 ‘한국전의 예수’,‘6·25 전쟁의 성인’ 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

에밀 카폰 신부가 한국전 당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사진 출처=캔자스 위치토 교구 홈페이지 캡처>

한국전에서 박애 정신을 실천한 에밀 카폰 신부 <사진 출처=캔자스 위치토 교구 홈페이지 캡처>

한국전의 예수’에밀 카폰 신부 <사진 출처=캔자스 위치토 교구 홈페이지 캡처>

캔자스주 위치토 가톨릭 교구 는 카폰 신부의 헌신을 기려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운동을 펼쳤 고,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성인으 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 로 카폰 신부를‘하느님의 종’ 으

로 선언했다.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 통령 시절인 2013년 4월 카폰 신부 에게 미국 최고 무공 훈장인‘명 예훈장’ (Medal of Honor)을 수 여했다.


미국Ⅰ

2021년 3월 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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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자, 저위험 비접종자와 마스크 없이 만나도 돼” CDC 백신 접종자 지침 내놔…“고위험군 비접종자 만날 땐 마스크 써야” “여행도 다니지 마라… 더 많은 데이터 확보될 때까지 여행금지 유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 람은 저(低)위험군인 비(非)접종 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만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권고했다. CDC는 8일 이처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 과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담 은 지침을 내놨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DC는 백신 접종자를 마지막 백신을 맞은 때로부터 2주 가 지난 사람으로 규정했다. 두 차 례 접종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이라면 2회차 접종을 한 뒤, 한 번 만 맞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 은 1회차 접종 뒤 2주가 지나야 한 다는 것이다. CDC는 이런 백신 접종자는 ▲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내에서 마 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를 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고 ▲ 비접종자여도 중증을 앓을 위험성

이 낮고, 여러 가족이 아닌 한 가 족 구성원이라면 실내에서 마스크 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 지 않은 채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 다. CNN 방송은 이같은 권고에 대해“특히 같은 지역에 살 경우 백신을 맞은 할아버지·할머니가 마침내 편한 마음으로 백신을 맞 지 않은 손주를 방문해 꼭 안아줄 수 있다는 의미” 라고 풀이했다. 또 백신 접종자는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됐더라도 격리나 검사를 생략할 수 있지만 14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살펴 보라고 권유했다. CDC는 그러나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높은 비접종자와 어울릴 때, 또는 만나는 비접종자의 가족 구성원 중 고위험군이 있을 때는 마스크 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지켜야 만 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들고 있다.

또 비접종자가 두 가족 이상 모 인 자리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 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만 한다 고 말했다. CDC는“예방 조치의 수준은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이 없는 백신 비접종자의 특성에 따라 결

바이든,‘피의 일요일’56주년에 투표권 확대 행정명령 1965년 참정권 요구‘셀마 행진’흑인 시위대 군경이 강경진압 참정권을 요구하는 흑인들을 군경이 가혹하게 진압했던‘피의 일요일’56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투표권 확대 행정

명령을 내렸다.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 일요일인 7일 미국 앨라배마주 에서 참정권을 요구하고 차별에 셀마에서는 1965년의‘셀마행진’ 반대하는 흑인 시위대를 향해 경 을 기리는 조찬 행사가 열렸다. 찰과 군이 강경진압했던 사건으로

‘숨 쉴수 없어’플로이드 사망사건 재판 배심원단 선정절차 시작 판사·변호인·검찰, 배심원 후보‘예비심문’벌여 공정하지 못한 사람 배제 지난해 전 세계적 인종차별 반 대 시위를 불러온 흑인 조지 플로 이드 사망 사건의 재판을 앞두고 미국 법원이 배심원단 선정 절차 에 들어갔다고 CNN 방송과 A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의 헤너핀카운티 법원은 당초 이 날 시작하기로 돼 있던 배심원단 선정을 최소한 하루 늦춰 9일 개시 하기로 했다. 재판부가 작년 10월 백인 피의자인 전(前) 미니애폴리 스 경찰관 데릭 쇼빈을 상대로 제 기된 3급 살인 혐의를 기각한 것을 두고, 지난 5일 항소법원이 이 혐

의를 복원하는 조치를 재검토하라 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쇼빈을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3개 혐의 로 기소했으나 쇼빈 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모두 기각해달라고 법원 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일부를 수 용해 3급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헤너핀카운티 법원은 항소법 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당초 일 정대로 배심원단 선정을 진행하 려 했으나 검찰이 항소법원에 사 건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하자 결 국 이를 연기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3급 살인 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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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복원할 경우 유죄 판결이 나 올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 다고 AP는 전했다. 배심원단 선정은 편파적이지 않고, 증거와 법률을 청취하는 것 에 마음이 열린 사람을 찾는 절차 가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플로이드 사건처럼 언론에서 대대

정돼야 한다” 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자는 체육관이나 식당에 가는 등의 사회 활동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낮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전염 위 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전히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피의 일요일’ 로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전 녹화한 연설을 통해“셀마행진의 유산은 그 어떤 것으로 시민으로서의 가 장 신성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유 로운 인간을 막을 수 없는 가운데 그 권한을 빼앗기 위해 어떤 것도 하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적으로 다뤄진 사건을 전혀 모르 는 사람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 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헤너핀카운티의 전 국선변호 인 대표 메리 모리아티는“배심원 후보들이 무엇을 보고 들었든, 그 들이 그것을 옆으로 치워두고 법 정에서의 증거와 판사가 제공하는 법률에 근거해 결정할 수 있느냐” 가 배심원 선정 과정의 핵심이라 고 말했다. 배심원 후보로 지목된 사람들 에게는 이미‘흑인 생명도 소중하

고 CDC는 밝혔다. 런 활동을 재개할 때 과학과 공중 CDC는 그 외에도 ▲딱 맞는 보건의 보호가 우리를 안내해야 마스크를 쓸 것 ▲공공장소에서는 한다” 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것 ▲중· “오늘의 조치는 중대한 첫 단계를 대규모 군중은 피할 것 ▲환기가 상징한다. 그것은 우리의 최종 목 열악한 공공장소는 피할 것 ▲손 표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을 자주 씻을 것 ▲아프면 검사를 그는 또 백신 접종자들이 얼마 받을 것 등 기본 안전 수칙은 백신 나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옮길 수 접종자도 계속 지켜야 한다고 밝 있는지 데이터가 더 많이 확보될 혔다. CNN은“따라서 백신 접종 때까지 그들에게도 여행 지침은 을 마친 사람은 대규모‘팬데믹 끝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 를 열거나 칵테일을 마시며 월렌스키 국장은“여행이 급증 북적이는 술집에 오래 머물러서는 할 때마다 이 나라에서 (코로나19) 안 된다” 고 해석했다. 환자의 급증이 있었다” 면서 여전 그러나 백신 접종자에게도 히 인구의 90%가 백신을 맞지 않 CDC의 여행 지침은 바뀌지 않았 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 지금처럼 신규 감염자가 많은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걸 상황에서는 여행을 다니지 말라는 려도 중증을 앓지 않도록 보호되 것이다. 고, 또 코로나19를 다른 사람에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전파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점점 “여러분처럼 나도 일상 활동으로 늘고 있지만 면역이 얼마나 오래 복귀하고 친구와 가족, 공동체와 가는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어울릴 수 있기를 원한다” 며“이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자격이 있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이들이 투표하게 하자” 고 했다. 그는 이날 투표권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연방기관이 유권자 등록 확대 및 선거 정보 배 포를 위한 계획을 200일 이내에 제 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다.

관련 홈페이지 및 디지털 서비 스를 현대화하도록 하는 내용도 행정명령에 포함됐다. 공화당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투표권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43 개 주에서 투표권 제한 조항을 담 은 법안 250여 개가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 다.

다’ (BLM) 운동에 대한 생각, 경 찰 치안 활동에 대한 견해, 경찰과 의 사적관계 등에 대한 질문지가 전달됐다. 앞으로 진행될 선정 절차에서 는 이 질문지에 답을 마친 후보를 상대로 판사와 피고인의 변호인 측, 검찰이 1명씩 법원에서 질문하 고 답하는‘예비심문’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나 변호 인 측은 배심원 후보가 공정하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하면 이 후보 를 제외해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할

수 있다. 미 언론들은 배심원단 선 정 절차가 개시되면 선정이 마무 리될 때까지 최소한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25일 20 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 로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게 앞에 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쇼빈은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엎드 린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 46초간 짓눌렀고,“숨을 쉴 수 없 다” 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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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MARCH 9, 2021

바이든“1조9천억 달러 부양안 올라오면 가능한 한 빨리 서명” 이르면 9일 하원 표결 거쳐 바이든 서명… 입법 통한 첫 중대 결실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 을 통과한 1조9천억 달러(한화 2천 100조원) 규모 경기부양법안이 책 상에 올라오는 대로 가능한 한 빨 리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재향군인 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보훈 처 의료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취 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백 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상원은 지난 6일 경기부양법안 을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통과시

켰다. 지난달 27일 하원을 통과한 법 안에 15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 개인당 현금 지급 자격기준 강화 등의 수정을 가해 가결시킨 것이 다. 이에 따라 하원은 다시 별도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워싱턴포스 트(WP)는 이르면 9일 표결이 이 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업급여 지급이 만료되는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 상에 상·하원을 통과한 부양법안 을 올려둔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

다. 경기부양법안이 의회를 통과 해 서명을 거치게 되면 바이든 대 통령이 취임 이후 입법을 통해 거 두게 되는 첫 중대 성취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개인당 1천 400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1조9 천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제 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관련 일정을 연달아 잡 고 있다. 이날 보훈처 의료시설을 방문

한 데 이어 목요일인 11일 저녁 시 청자가 몰리는 황금시간대를 택해 첫 대국민연설을 할 계획인데 코 로나19 대응이 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료시 설 방문 중에는“전국적으로 잘하 고 있다. 1억 회분 접종에 꽤 곧 도 달할 것이지만 위험에 처한 주민 들에게 더 관심을 돌려야 한다” 고 했다. 취임 100일 이내에 1억회분 접 종을 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다.

바이든 이번 주 첫 쿼드 정상회의… 중국 견제 동맹강화 가속 국무·국방장관은 다음 주 한·일 순방… 대중 압박 행보 본격화 한일과 최대 걸림돌 방위비 해결… 한미‘2+2 회담’부활 전망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 동 맹과의 관계에 최대 걸림돌로 작 용했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해 결하고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강 화 행보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중국 에 대항하는 미·일·인도·호주 4개국의‘쿼드’ (Quad) 첫 정상회 의를 하고 국무·국방장관은 다음 주 한·일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행정부 차원의 구체적 대중 전략 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동맹과 구 축한 전선으로 우위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12일 화상으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 복수의 일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정부 소식통을 인용, 금요일인 12 일이나 이어지는 주말에 화상 쿼 드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

‘대선 불복’트럼프 마지막 소송도 기각 위스콘신 무효소송 실패… 법정 다툼 종지부 미국 대선 결과를 부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 한 마지막 소송을 연방 대법원이 기각해 수개월에 걸친‘대선 불 복’법정 다툼에 종지부를 찍었 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위스콘신 주 투표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서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주 장한 소송에 대해 상고를 기각했 다. 대법원은 이번 판단에 대한 대 법관들의 의견이나 반대의견 여 부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블 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방 대법원은 상고 허가제를 운용하며 상고 허가 신청을 받아 들일지 아니면 기각할지에 대해 대법원장과 8명의 대법관 중 최소 4명이 동의해야 심리를 진행한다. 이번 기각은 상고에 동의한 대 법관이 4명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 다. 대법원은 전체 법관 9명 중 보 수 성향이 6명인 보수 절대 우위 구조다. 앞서 트럼프 측은 위스콘 신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법을 무시한 우편투표 규정을 제정하 고 부재자투표를 확대해 헌법을 위반했다면서 대선 결과는 무효 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연방 1 심에 이어 공화당이 지명한 판사 3명으로 구성된 2심도 만장일치 로 트럼프 측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이 임기 막판 대법원에 접수한 3 건의 불복 소송 중 마지막 남은 것 이며 다른 2건은 지난달 기각됐다 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합주 위스콘 신에서 2만 표 이상 격차로 조 바 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 부재자 투표를 둘러싼‘선거 사기’주장 을 펼치며 소송전에 나섰다.

했다. 쿼드 외교장관들이 지난달 18 일 화상으로 회의를 한 데 이어 한

달도 안 돼 첫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 차 원의 대중국 견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머지 국가 역시 정상 차 원에서 부응하는 모양새가 마련된 셈이다. 일본과 인도, 호주 모두 중국과 의 경제적 관계 등으로 속내가 복 잡하기는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전선 구축에 있어 첫 쿼드 정상회의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기자 회견에서 일본과 인도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 역시 첫 쿼드 정상회의 개최를 염두에 둔 측면 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와 안보 를 책임지는‘투톱’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 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 순방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블링컨 장관에게도, 오스틴 장 관에게도 첫 해외 순방이다. 순방 지 선택에서도 대중국 견제를 위 한 동맹 강화가 우선적으로 작용 한 것이다. 양 장관은 15∼17일 일본을 방 문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2016년 마지막으로 열 렸던 한미 외교·국방장관의‘2+2 회담’ 도 부활할 것으로 보여 한미 동맹 강화의 분명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한 계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화하는 대중국 구상이 부분적 으로 공유되고 한국에 대한 역할 요청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 북 접근을 위한 협의도 주된 의제 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블링컨·오 스틴 장관의 순방을 앞두고 장기

트럼프 편견에 가로막혔던 미 여성 장성 둘 전투사령관으로 인준시 미 2∼3번째 여성 전투사령관… 바이든‘여성의날’맞아 직접 소개 국무장관은 중국·미얀마·이란 등지 여성 21명에‘용기있는 여성상’수여 국제여성의 날인 8일 미국 백 악관 이스트룸에 여성 장군 둘이 들어섰다. 수송사령관에 지명된 재클린 반 오보스트 공군 대장과 남부사 령관에 낙점된 로라 리처드슨 육 군 중장이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이들은 미군 역사상 두번째와 세번째 여 성 전투사령관이 된다. 2016∼ 2018년 북부사령관을 지낸 로리 로빈슨이 미군의 첫 전투사령관 이었다. 곧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 단에 서서“이들은 뛰어나고 대단 히 자질이 있는 전사이자 애국자” 라며“우리는 이런 여성들이 장벽 을 깨뜨리며 이루는 성취를 지켜 보고 인정해야 한다” 고 했다. 그는 이어“나라를 섬기는 꿈

왼쪽부터 오보스트 지명자, 바이든 대통령, 리처드슨 지명자

을 꾸며 자라는 어린 소녀와 소년 모두가 미군 장성이 이런 모습이 라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 고도 했다. 오보스트와 리처드슨은 지난 해 가을 이미 핵심 사령부의 사령

관으로 승진이 예정돼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해 를 우려한 군 지도부가 대선 이후 로 이를 보류했다는 뉴욕타임스 (NYT) 보도가 지난달 나온 바 있 다.

표류하던 방위비분담 협상을 서둘 러 타결지은 것 역시 눈여겨볼 대 목이다. 분담금 수준을 4∼5배로 늘리 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 속에 방위비분담 협상은 한 미·미일동맹에 최대 걸림돌로 작 용해왔다. 미국에 대한 한국 내 국 민적 정서에 반감을 촉발한 중대 요인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 는 일본에 이어 한국과도 방위비 분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 며 긴장 요소를 제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압박으로 한국이 평소보다 높은 13% 인상 까지 제시한 바 있어 바이든 행정 부 역시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던 점도 조기 타결에 영향을 준 것으 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은 다음주 인도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 신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 렇게 보도하면서 블링컨 장관이 동행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해 차별 적 언동을 주저하지 않았던 트럼 프 전 대통령이 이들의 인사를 가 로막을까 봐 마크 에스퍼 당시 국 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대선 이후로 이를 미룬 것이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 우 이들의 승진에 우호적일 것이 라는 판단이 작용한 이례적 결정 이었고 결국 적중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그들은 그 자리에 최 적이기 때문에 선택된 것인데 트 럼프 백악관의 누군가가 나의 추 천을 문제 삼거나 국방부가 정치 놀음을 한다고 생각해 이들의 승 진이 무산되는 걸 바라지 않았다” 고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 프 전 대통령의 충복이었다가 임 기 후반엔 갈등을 이어갔다. 이들에 대한 지명은 지난 5일 이뤄졌고 국제여성의 날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을 직접 소 개했다. 이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 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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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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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446명, 휴일효과 사라지자 다시 400명대 지역 427명-해외 19명… 누적 9만3천263명, 사망자 3명 늘어 총 1천645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대폭 늘면서 300명대 로 떨어진 지 하루만에 다시 400명 대로 올라섰다. 400명대를 기준으 로 하면 지난 7일(416명) 이후 이 틀 만이다. 이는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 사량이 줄어드는‘휴일 효과’가 사라진 데다 전날 경기 안성시의 축산물공판장에서 최소 60명의 확 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각종 사업 장과 새 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 성이 있는 상황이다.

◇ 지역발생 427명 중 수도권 299명, 비수도권 128명… 수도권 이 70%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6명 늘어 누적 9만3천263명이라 고 밝혔다. 전날(346명)보다 100명이 늘었 다.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들어 서 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이 잇따르 면서 600명대까지 올라섰다가 최 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 고 있다. 최근 1주일(3.3∼9)간 신규 확 진자는 일별로 444명→424명→398 명→418명→416명→346명→446명 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2 번, 400명대가 5번이다.

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427명, 해외유 입이 1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98명, 경기 181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총 299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의 7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광주 32명, 충북 21 명, 부산 19명, 충남 14명, 강원 13 명, 울산 11명, 전북 7명, 대구 3명, 전남·경북·제주 각 2명, 대전· 경남 각 1명 등 총 128명이다. 비수

도권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 한 것은 지난달 25일(100명) 이후 12일만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사 업장과 학교를 고리로 한 집단발 병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에 서는 현재까지 총 60명이 양성 판 정을 받았고, 서울 강동구의 한 고 등학교에선 학생 15명,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4명이 각각 확진 됐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조기축구 모임(누적 11명), 부산 서구의 한 종합병원(7명), 강원도 평창군 숙 박시설(5명), 제주시 볼링장(6명) 등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 다. ◇ 위중증 환자 128명, 전날과 동일… 16개 시도서 확진자 발생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11명)보다 8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윤석열, 사퇴 후 지지율 수직상승… 32.4%로 1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이재명 24.1%, 이낙연 14.9% 리얼미터 조사서도 윤석열 28.3%, 이재명 22.4% 이낙연 13.8%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 지율이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수 직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 일 잇따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차 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 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 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1%, 이 낙연 대표가 14.9%였다. 이어 무 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 부 장관(2.5%)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6주 전 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높 인 1월 22일 실시된 같은 KSOI 았다. 여론조사 때의 14.6%보다 무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17.8%포인트 치솟았다. 층(48.3%)과 진보성향층(41.9%), 이 지사의 지지율은 당시의 40대(38.2%)의 지지가 컸다. 이 23.4%보다 0.7%포인트 올랐고, 대표는 광주·전라(35.2%)에서 이 대표는 16.8%에서 1.9%포인트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내렸다. KSOI 관계자는“윤 전 총장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정치 할 가능성도 있는 검찰총 (67.7%)과 보수성향층(50.9%)에 장’ 에서‘예비 정치인’ 으로 확실 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히 수용된 것” 이라며“야권 지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4%) 자들의 기대가 윤 전 총장에게 쏠 과 50대(35.3%)에서, 지역별로는 린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서울(39.8%)과 대전·세종·충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사퇴하 청(37.5%), 대구·경북(35.3%)에 면서“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괴되고 있다” 고 한 발언에 대해 서도 56.6%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매우 공감한다는 답 변이 44.2%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7.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다. 나머지 15명은 경기(7명), 서울 (4명), 광주·충남·전북·전남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국적은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8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02명, 경기 188 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310명 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 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새 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6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28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 는 426명 늘어 누적 8만3천900명이 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7명 늘 어 총 7천718명이다.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서도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 주 자 선호도 1위로 뛰어올랐다.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 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 전 총 장은 28.3%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 지사는 22.4%, 이 대표는 13.8%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5.9%포인트로 오차범 위(95% 신뢰수준에 ±3.1%p) 이 내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 위원은“ ‘추-윤 갈등’해소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윤 전 총장 지지 도가 중수청 설치 갈등,‘부패완 판’ ‘헌법가치 수호’등 발언으로 인해 한순간에 만회됐다” 고 분석 했다. 이외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 정세균 국무총리 3.1% 등의 순이 었다.

민주,‘윤석열 급등각’ 에“반기문처럼 훅” … 내부엔 당혹감도 ‘윤풍(尹風)’조짐에 야권 들썩… 김종인“별의 순간 잡았다” 이낙연 측“단기적 현상… 좀 더 상황 봐야”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그 야말로 폭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그 의미를 평가 절하하면 서도 내부적으로는 당혹감 속에 서 여론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 다. 정청래 의원은 SNS에“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 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 며“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 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 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국민의힘의 최악 의 시나리오는 윤 전 총장이 국민 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 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 민의힘을 괴롭히는 일”이라며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을 매개 로 정권 견제론이 확산하는 것을 “윤석열의 등장이 국민의힘에는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재앙이 됐다” 고 적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4일 전 강훈식 의원은 라디오에서 윤 격적으로 사퇴했을 때“찻잔 속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이후에 태풍” ,“이제 일개 정치인에 불과 는 등락이 굉장히 오르내릴 가능 하다” 며 대권주자로서 경쟁력에 성이 많다” 며“현 기득권에 대항 의문을 표했다. 해 싸우는 포지셔닝으로 얻는 포 그러나 막상 사퇴 나흘 만에 인트가 있다면, 본인을 검증하며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떨어지는 것들도 분명히 있을 것” 의 지지율이 수직으로 상승하자 이라고 전망했다. 적잖이 당황한 기류도 감지된다. 한 최고위원은“컨벤션 효과” 여권의 대권주자들도‘윤석열 라며“원래 정치권 밖에 있으면 현상’ 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지율이 높고 안에 들어오면 정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지율이 상화되며 바뀐다. 남아 있는 고비 하루아침에 30% 안팎으로 치솟 가 많다” 고 언급했다. 은‘통계’ 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막 4·7 재보선을 앞두고 한국토 강한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대권 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구도의‘상수’ 로 봐야 한다는 판 투기 등으로 이미 민심이 심상치 단이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과 닮은꼴” “호랑이 등에 탔다” “고건·반기문과 달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지율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난 8일, 야권은“윤풍(윤석열 바 번밖에 안 온다” 며 윤 전 총장의 람)이 불어닥쳤다” ,“이제야 해볼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 만하다” 는 말이 오가면서 온종일 다. 들썩였다. 꺼질 것 같았던 윤 전 김 위원장은“이제 야권으로 총장의 지지율이 전격 사퇴 직후 편입된 윤 전 총장이 자기 나름의 30% 안팎으로 튀어 오르자 정권 목소리를 내면 그 자체가 큰 도움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도로 이 될 것” 이라고도 했다. 퍼진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면 만나 윤 전 총장에 대해“문재인 서도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나 수사권 선‘이재명-이낙연’ 에 밀려 5%를 박탈, 이런 데 (국민의힘과) 입장 넘는 주자들조차 보기 드물었던 을 같이해서 협력할 수 있을 것 같 게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이었다. 다” 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당내에선 윤 전 총장이 프랑스 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윤 전 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비 총장이‘별의 순간’ 을 잘 잡은 것 슷한 행로를 걸을 수 있다는 전망

도 제기된다. 금융계 엘리트 출신인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을 경제산업부 장 관으로 발탁했던 프랑수아 올랑 드 대통령과 집권 사회당에 결별 을 선언하고 탈당했다. 이후 의석 하나 없는 중도 신당(앙마르슈)을 만들고 바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윤석열 대망론’ 을 주창해 온 정진석 의원은 통화에서“윤석열 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 탔고, 이제 혼자선 못 내린다” 고 표현했다. 정계 진출은 시간 문제 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윤 전 총장은 국민 들의 뜨거운 지지에 응답해야 한 다” 며“그 시점이 너무 오래 걸려 도 안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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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MARCH 9, 2021

경찰,‘LH 투기 의혹’강제수사 돌입… 본사 등 압수수색 전·현직 직원 15명, 부패방지법 혐의 피의자 신분… 출국금지 조치 과천의왕·광명시흥사업본부·의혹 제기 직원들 자택도 대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 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 들을 경남 진주 LH 본사로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경기 과천의 LH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의 LH광 명시흥사업본부를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사관은 모두 67명이 투입 됐다.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중 3명이 근 무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명시흥 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 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직원 13 명은 모두 현직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부패방지

정총리“일말의 관용도 허용않겠다” “충격적 소식에 배신감 느꼈을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 정 총리는“부동산 투기 근절 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전력을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다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이번 사 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지난 안의 심각성을 어느 때보다 무겁 주부터 공공기관 등의 내부 정보 게 받아들이고 있다” 며“제기된 를 이용한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 모든 의혹에 대해선 한점의 의문 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 며 이같이 말했다. 다” 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이번

‘LH의혹’대국민 사과…“토지거래 제한·부당이익 환수”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한국 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충격 적인 소식에 실망감과 배신감마 저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 여 사과드린다” 고 밝혔다.

법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수사 하고 있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완 료했다. 이들에 더해 전직 직원 2명도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건 피의자는 모두 15명이지만 전직 직원 2명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 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이번 압수수

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법 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 게 수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의혹 제기로 촉발된 이번 사안 중 애초 민변 등이 밝힌 의혹 당사자인 LH 직 원들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활빈 단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맡고 있다.

LH 직원들의 투기 논란이 확 대하면서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는 국수본 수사국장을 수사단장 으로 수사국 반부패수사과·중대 범죄수사과·범죄정보과를 비롯 해‘3기 신도시 예정지’ 를 관할하 는 경기남부청·경기북부청,·인 천청 등 3개 시도경찰청으로 편성 된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위법 행위엔 일말의 관용도 허용치 않 겠다”며“탈법사례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고, 토지거래 제한과 부당이익 환수 등 엄격한 재발 방 지 장치도 마련해 서민의 꿈과 희 망을 짓밟는 행위가 절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어“진상을 명확히 규명하 고 불법적인 투기 시도를 원천적 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번 조사가 지나친 조치라는 비판이 있더라 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 을 국민께 약속드린다” 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46% vs 박영선 38%, 오세훈 43% vs 박영선 39%” “부산시장 양자대결 박형준 48% 김영춘 32.5%”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단일화 무산, 3자 구도땐 박영선 우위 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여야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면 야권 단 일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엠브레인 퍼블릭’ 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 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9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 의당 안철수 후보가‘야권 단일후 보’ 로 나서면 46.2%의 지지율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38.7%)에 오 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야권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돼도 오차범위 내 지만 오 후보가 43.1%로 박 후보 (39.3%)에 우세했다. 단일화 무산을 가정한 3자 대 결에서는 박 후보가 35.8%를 받 아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6.0%, 오 후보는 25.4%로 나타났

다.

입소스 조사… 부산 정당지지율은 국힘 30.8% 민주 29.9%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 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 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천명을 대상 으로 두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 겠냐고 물은 결과 박 후보가

48.0%, 김 후보가 32.5%로 집계됐 다. 두 후보간 격차는 15.5%포인 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기타후보는 1.6%,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4.5%, 모름·무 응답은 3.4%였다. 또‘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 라는 질문에는‘이미

결정했다’ 는 응답이 50.9%,‘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7.4%였다.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 설에 대한 질문에는 59.6%가‘잘 한다’ , 33.9%가‘못한다’ 고 답했 다. 다만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선 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는 43.6%가 별다른 영향이 없다 고 했다.

미 국무부“한미, 6년짜리 방위비 합의 도달… 양측 모두에 이익”

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자유롭고 개 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북 아시아에서 한미동맹이 평화와 안보, 안정에 핵심축(linchpin· 린치핀)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국무부가 협상 타결 을 알리며 낸 입장과 동일한 내용 이기도 하다. 앞서 외교부는 한미 협상팀이 지난 7일 미국에서 사흘간 진행된 협상 끝에‘원칙적 합의’ 에 이르 렀다고 타결 사실을 공개했다. 국무부도 같은 날 성명에서 원 칙적 합의를 언급하고 합의안에 는‘의미있는 증액’ 이 포함됐다 고 밝혔다. 다만 양측 모두 합의의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이 이날 6년 짜리 합의의 적용 기간을 설명하 지 않았지만 2020~2025년을 의미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한 외교관을 인용해 새 합의가 2025 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에 적용되는 분담금의 경 우 한미 양국의 방위비 증액 입장 차로 종전까지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국회에 출석해“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2020년)은 그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을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한미는 작년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의 1조389억원에 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 의했으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 대폭 인상 고수로 결실을 보지 못했고, 이후 협상은 교착 상 태를 이어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 구를‘갈취’ 라고 표현하며 동맹 의 복원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대 통령이 취임한 이후 방위비 협상 은 급진전을 봤다.

한편, 보수야권 단일 후보 지 지율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지지 도와 경쟁력 측면에서 오 후보를 모두 앞섰다. 지지도에서 안 후보는 34.4%, 오 후보는 29.4%를 기록했다. 경쟁력에서도 안 후보는 36.6%를 받아 오 후보(28.7%)를 앞섰다.

“협정 마무리 최종 절차 추진중”… 2020~2025년 적용 합의 도출한 듯 미 국방부“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동북아 평화·안보 핵심축 재확인”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한미 양측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팀이 6년 간 유효한 합의를 도출 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 문에“미국과 한국의 협상팀은 6 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 정(SMA)의 문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며“이는 우리의 동맹 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미국과 한국은 서명과 발효를 위해 협정 마무리에 필요한 최종 절차를 함 께 추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가 이전의 미

외교부는 7일(현지 시각)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 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에 참 석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오른쪽)와 미국의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 분담협상대표.

행정부보다 덜 엄격했다고 보느 냐는 질문에“한국은 동맹” 이라

며“한국처럼 가까운 동맹, 조약 을 맺은 동맹과의 관계라는 맥락

에서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고, 이것이 근 본적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된다 고 생각지 않는다” 고 대답했다. 이어“우리는 선의로 건설적 인 협상에 관여했다” 며“양측 모 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라는 것을 곧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고 말했 다. 그러나 프라이스 대변인은 구 체적인 기간이나 인상률 등 합의 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 지 않았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의 타결이 동맹과 공동방위 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


세계

2021년 3월 9일(화요일)

세계 곳곳서‘여성의 날’시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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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1,774만명, 사망 261만명 넘어

폭력 규탄·일터 내 양성평등 촉구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 간)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을 비롯 한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로이 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는 시위 대 수백명이 모여 여성을 노린 폭 력을 규탄하고 일터 내 양성평등 을 요구했다. 시위에는 교사부터 간호사, 미 용사, 운수업자까지 다양한 분야 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참여했 으며“동일 노동, 동일 임금” 이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호주 시드니에 모여 시위하는 여성들의 모습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들었다. 시위에 참여한 제니 랭 녹색당 의원은“우리 모두 함께 일하게 해달라”면서“성범죄가 과거의 것이 된 세상으로 갈 수 있게 해 구르족 여성 수백명이 모여 주터 신장 자치구에 있는‘재교육 달라” 고 외쳤다. 키 중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수용소’ 에는 위구르족을 포함한 최근 호주에서는 크리스천 포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신장 자 무슬림이 최소 100만명 수용된 것 터 법무장관이 2019∼2020년 여성 치구에서 위구르족을 비롯해 소 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 세 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수 민족을 탄압한다고 규탄하고, 중국 정부는 재교육 수용소가 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집단학살을 멈춰라” “수용소를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곳이며, 극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이날 위 닫아라”등 구호를 외쳤다. 단주의에 맞서기 위해 필요하다

호주·터키·대만 등 여성 시위대 집결

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같은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주노동 자 약 100명이 모여 입법원(국회) 을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네시아, 베 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에서 온 여성 이주노동자들이었 다. 자녀 넷을 필리핀에 두고 대만 으로 온 마리사 가르시아(50)는 지난해 6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탓에 휠체어를 타고 시위에 참여 했다. 간병인으로 일했던 가르시아 는 식료품을 사기 위해 외출하다 가 사고를 당했지만, 사고 이후 일자리를 잃었다. 한 이주노동자단체는“이주노 동자들에게는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면서“이주노동자들은 장 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초과근 무수당조차 받지 못한다” 라고 지 적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대만에는 동 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23만명을 헤아리며, 이들은 최저 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마클, 英 왕실에 폭탄발언… “내아들 피부색 따져 왕자 인정않으려” 윈프리 인터뷰…인종차별·자살충동 등 작심 폭로 해리왕자 가세…“이해·지원 부족 탓 왕실 떠났다” 독립 후 첫 언론 나들이에서 왕실에 뼈아픈 직격탄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이 7일 영국 왕실에서 생활할 당시“왕가에서의 곤경으로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 며 작심한 듯한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마클은 왕손빈으로서 왕실로 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침묵하고 지내야 했으며, 왕실이‘피부색’ 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 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 다고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 다. 마클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 서 방영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 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내막’ 을 이같이 폭로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인터뷰에 응 한 마클은 두시간 분량으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결혼 당시의 상황 부터 여러 뒷얘기를 소상히 털어 놓았다. ◆ 인종차별 의혹 정면 제기 …”아들 피부색 문제 삼아” 마클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때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터트렸다. 마클은 백인 아버지, 흑인 어 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왕 실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아들이 태어 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 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 고 갔다” 면서“그들은 그를 왕자 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 고 주장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윈프리는 이 발언에“뭐라고요!(What!)” 라고 되묻고는 잠시 침묵하기도 했다. 마클은 다만 누가 이런‘우려’ 를 퍼트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이름을 공 개하는 것이“매우 피해를 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클은 현재 임신 중인 둘째 아이의 성별에 대해“여자 아이” 라고도 공개했다. 이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영 국 밖에서 태어나는 왕실 아기라 고 AP 통신은 짚었다. ◆‘자살 충동’언급하며 눈물 …해리도 고충 토로 마클은 인터뷰에서 왕실 생활 에서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 이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순진한 상 태에서 영국 왕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 며“왜냐하면 왕실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 문” 이라고 말했다. 마클은 또 영국 왕실 일원이 된 이후 침묵한 채 지내야 했다면 서“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 을 뿐만 아니라 그들(왕실 기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도 하려 했다” 고 주장 했다.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한 이 후 그가 영국 로열 패밀리와 인종 차별 등으로 인한 불화를 겪는다 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혹시‘자신을 해하려는 생각 을 한 적 있느냐’ 는 질문에 마클 은“그렇다. 왕가에서의 곤경 때 문에 자살 충동을 갖기도 했다” 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 문 제와 관련해 왕실에 도움을 청했 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도 말했다. 그는“더 이상 살고싶지 않았 다. 그것은 아주 분명하고, 생생 하고, 무섭도록 끊임없는 생각이 었다” 고 털어놓고는 남편인 해리 왕자를 향해“그가 나를 어떻게

안아줬는지 생각이 난다” 며 눈물 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해리 왕자도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면서‘불 화’ 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느 시점인가부터 아버 지인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 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면서“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 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인 고 (故) 다이애나빈이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과열 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종 종 마찰을 빚기도 했던 마클은 해 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 기가 됐다고도 했다. ◆ 방송가 쟁탈전 치열…왕실 은 아직 침묵 이들 부부는 이번 인터뷰의 대 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는 입장 이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 널(WSJ)은 CBS가 마클과의 2시 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 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 션에 700만달러(약 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지 불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방송에 맞물린 시간대 에 광고비를 최대 2배가량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 가 왕실과 결별한 이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로, 영국 왕실을 떠난 배경 등 왕실 뒷얘기에 대한‘폭 탄 발언’ 이 나올 것이란 전망 속 에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 다. 인터뷰는 미 동부 시간으로 일

영국왕실 인종차별 논란에“그러고도 귀족이냐”십자포화 마클 왕손빈 인터뷰 폭로 뒤 일부 분노한 목소리 “왕실 최악의 시나리오”…미 유명인사들 속속 마클 지지 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와 메건 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논쟁 마클 부부의 아이가 아이의 피부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주의를 비 이 영국이 인종차별 문제에 대응 색이 검어 왕족으로 받아들이는 판하는 글이 쏟아졌다고 미국 시 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 사주간지‘뉴스위크’ 가 전했다. 영국 여성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 미국 PBS의 백악관 출입 기자 영국 내 패션, 미용 등의 분야 란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인 야미체 앨신더는 트위터를 통 에서 활동하는 흑인 여성 샤넬 앰 영국 왕손빈인 마클은 7일 미 해“(마클의) 인터뷰에서 나온 어 브로즈는 메건이 언론의 폭언과 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유명 방 떤 것도 놀랍지 않고 그 가족은 왕실의 적개심에 시달려왔다며 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 더는 왕족이 아니다” 며“그들의 “흑인 여성들이 메건의 언론 취 에서“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 노골적인 흑인 인종차별이 용납 재를 지켜보는 것은 불편하다” 고 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되고 있다” 고 비판했다. 밝혔다.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기 때문 또 영국 BBC 방송의 왕실 출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나타샤 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 입 기자인 조니 다이몬드는“왕 물렝가라는 여성은 영국 왕실이 를 원치 않았다” 고 주장했다. 실에서 메건의 첫 아기 피부색이 개혁적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백인과 흑인 혼혈인 마클은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논의가 기회를 놓쳤다며“메건이 (왕실 2019년 5월 아들 아치를 출산했 있었다는 주장은 충격적” 이라며 의) 마음에 들지 않는 큰 부분은 다. “왕실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고 그녀가 의지가 나약한 여성이 아 마클의 이런 인터뷰가 방영되 있다” 고 지적했다. 니기 때문이다” 고 강조했다.

요일인 이날 저녁 방송됐으며, 왕 실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나 오지 않고 있다. 2018년 5월 19일 결혼한 두 사 람은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 터 줄곧 전 세계 및 언론의 화려 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 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 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 자와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였던 마클의 만남 자체가‘세기의 로맨 스’ 였기 때문이다. 특히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 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자 이 혼녀였던 마클이 보수적인 영국

영국 왕실과 결별 후 미 CBS와 인터뷰하는 해리 왕자 부부

왕실 가문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 서도 관심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 다. 하지만 결혼 직후부터 해리 왕

자 부부와 왕실의 불화설이 끊임 없이 흘러나왔고,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전격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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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UESDAY, MARCH 9, 2021

삶의 향기

좁쌀영감 되기 (Becoming a petty old man)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잡다한 지식 과시하기를 즐긴다. 그래서 ‘잡학에 밝다’ 는 얘기도 듣고‘걸 어 다니는 백과사전’ 이라고 불러 주는 분도 있으니 분에 넘치는 일 이다. 내가 아는 지식이라는 게 별로 심오한 것이 아니고 대개는 알아 도 그만이고 몰라도 그만인 거라 서 귀담아듣기보다는 그냥 웃어 넘기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저것 많이 아는 건 내 독서량이 남달리 많아서가 아니고 기억력이 보통 사람보다는 좀 나은 편이라서 학 교 다닐 때 배운 걸 남들보다 덜 잊고 기억해내는 것에 지나지 않 으니 별로 대단하달 것도 없고 먹 고 사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가까이 지내는 이들은 내가 술 자리에서 잡동사니 지식을 뽐내 면 돈벌이에 보탬이 될만한 얘기 는 하나도 없고 돈 안 되는 것만 안다고 가끔 핀잔을 준다. 맞다. 유명한 음악가나 미술가의 여성 편력, 영화의 어떤 장면에서 누구 와 누가 뭘 했다던가 이런 얘기는 돈벌이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 라는 걸 나도 알지만, 나는 그런 쓸데없는 얘기에는 관심이 많고

그런 건 들어도 잘 잊지 않는다. 적은 돈을 투자해서 불리는 방 법이라든가, 장사하며 이익을 남 기는 비법이나, 물건 싸게 사는 방법 같은 건 별로 관심이 없고, 내기 골프나 고스톱처럼 잘하면 푼돈으로 목돈 만들 수 있다는 비 법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돈 놓고 돈 먹기 놀이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오징어 쪼가리로 커다란 광어 를 낚을 수 있다는 낚시에도 관심 이 없다. 복권 사본지도 10여 년이 되었다. 그런 생산적인 것에는 흥 미가 없으니 애당초 돈을 모아서 부자가 되기는 그른 일이다. 그리고 돈을 아끼려고 신문이 나 잡지에서 쿠폰을 오리는 사람 을 경멸했다. “그깟 것 몇 푼이나 아낀다고 …” 물건을 싸게 사려고 인터넷을 온통 뒤진다는 사람을 보면 딱하 게 생각했다. “쫀쫀하기는…” 그렇게 대범한 체했다. 그런데 나이 70에 가까워지면 서 내 생각이 많이 잘못되었다는 걸 차츰 느끼게 되었다. 꼬불쳐 놓은 돈은 얼마 되지 않고, 수입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원은 보잘것없고 생산적 경제활 동으로 수입을 늘리기는 힘든 나 이니까 소비라도 줄여야만 한다 는 걸 뒤늦게 깨닫고‘안 쓰는 게 남는 거다.’ 를 외치게 된 거다. 그래서 신용카드 명세서를 들 여다볼 때마다 애꿎은 아내만 들 볶는 좁쌀영감이 되어버렸다. 경 제적인 능력이 부족한 남편을 둔 아내가 낭비하려야 그럴 돈이 없 다는 걸 잘 알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소비 주체인 아내를 들 볶는 방법밖에 없으니 치사하게 도 좁쌀을 한 알 한 알 확인해 보 는 것이다. 몇 달 전에 자동차 딜러에 차 를 점검하러 갔더니 브레이크 패 드와 로터가 많이 닳았으니 다음 점검 때는 모두 새 걸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그거 큰돈 들 텐 데.”정기 점검 날짜가 가까워져 오자 돈 좀 아껴 쓰라고 틈틈이 잔소리하는 큰딸 얼굴이 떠올랐 다. 몇 년 전 기록에 브레이크 패 드와 로터 교체 비용으로 1,600 달 러 가까이 든 걸 확인하고는 생각 없이 거금을 낸 내가 한심스러웠 다. 그래서 이번에는 돈을 아끼기 로 작정하고 주위에 있는 자동차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30>

“ … 몇 달 전에 자동차 딜러에 차를 점검하러 갔더니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가 많이 닳았으니 다음 점검 때는 모두 새 걸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그거 큰돈 들 텐데.”정기 점검 날짜가 가까워져 오자 돈 좀 아껴 쓰라고 틈틈이 잔소리하는 큰딸 얼굴이 떠올랐다. 몇 년 전 기록에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 교체 비용으로 1,600 달러 가까이 든 걸 확인하고는 생각 없이 거금을 낸 내가 한심스러웠다. … ”

도사들의 자문을 얻어서 며칠 동 안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하여 공 부하고 브레이크 전문점 몇 군데 에 미리 견적을 받아 보았더니 사 용하는 부품의 질, 정비업체의 규 모와 위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 별인데 1,600 달러나 들여서 손 보 는 건 나 같은 바보나 할 짓이라 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정말 바보처럼 살았군 요.” “싼 게 비지떡이 아닐까, 비싸 도 딜러가 낫겠지.”라는 생각에 갈등하다가 자동차 회사에 오래 근무한 대자의 말을 듣고 결단을 내렸다. “그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 아닙니다. 부품도 그게 그 거고요.” 그래서 목감기로 잔뜩 쉰 목소 리로 더듬거리며 전화로 문의(물 론 영어로)한 나에게 친절하게 견 적을 내어 준 동네 정비소에 차를 맡겼더니 엄청난 비용을 절약하 게 되었다. 거의 1,000 달러 정도 아낀 것 같다. 술 한 잔 사야 한다고요? 국물 도 없습니다. 제가 무슨 돈이 있 다고.” 1,000 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내 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조금 과 장해서 알뜰한 큰딸에게 이 메일 로 알렸다. 자동차를 살 때 딸이 큰 도움을 주었기에 마땅히 자동

“I am like you, a Soviet atheist, but the death of someone dear to me like Chief Ultar jolts me. In spite of myself I can’ t help thinking he is still out there somewhere, watching over me. Christians or Muslims with their God and Allah may be merely spelling out this vague feeling of spiritual continuity.” The emcee, a well-known TV anchor from Almaty, came over and asked,“May we begin, First Secretary?” “Sure,”Dimash answered. Turning to Peter, the emcee said,“We would appreciate a few words from you, Mr. Ultar.” “Certainly. I would be honored.” The emcee went up to the podium and announced over the loud speakers, in both Russian and Kazakh,“All rise and stand as the band plays the national anthems of the Soviet Union and the Republic of Kazakhstan.” The band began the Soviet anthem in F major, a high-pitched wailing key, certainly too high for the people to follow along and sing. Perhaps it was a specially modulated introduction befitting the occasion, Stella thought, and waited for the band to finish at midpoint and return to the top of the verse and start playing in C major, so the crowd could sing along but it never did. The dirge continued right through the refrain and back for the full three verses. Puzzled, she turned to Gerashim, the team’ s musical expert, for an explanation. “It is the taboo lyrics of the second verse,” Gerashim whispered. During a crescendo of the high-pitched dirge he mouthed the words: Through tempests shined on us the sun of freedom, And the great Lenin lighted the way for us. Stalin brought us up — on loyalty to the people, He inspired us to labor and to heroism! “Why don’ t they rewrite them?”Stella asked. “They are trying but can’ t come to a version satisfactory to all.” In the meantime the national anthem was only to be heard instrumentally, not sung. What a lost opportunity, because an anthem collectively sung could renew the patriotic bonds of the people and hold a nation together. Unless the USSR counted on the sheer inertia of its vast size and mass. But what followed soon belied such smugness. After a short break the band started the introduction to the Kazakh anthem and the crowd belted it out, many wiping their eyes, proof of enduring Kazakh nationalism that would undoubtedly cause the Soviet colossus to come crashing down some day. The emcee announced that First Secretary Konayev of the Communist Party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would dedicate the statue and give the official eulogy, again bilingually. Konayev sprang to his feet and climbed the podium. “Let the monument to our great patriarch and patriot be unveiled,”he ordered, also bilingually. The band struck up a fanfare and the workmen pulled the cords. The canvas slid off, disclosing the powerful equestrian figure that gleamed rich and vibrant in the morning sun. The crowd oohed and ahed, marveling at the vivid likeness. Many recognized the man they had known in person through their various interactions. Facing the crowd and unrolling a scroll, Konayev read the proclamation first in Russian, then in Kazakh:

차의 안부를 그렇게 알려야 할 것 같아서였다. 딸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였 다. “아빠, 참 잘했어요.” 예상하지 못한 반응도 있었다. “그래도 쓸 데는 써야지요. 돈 이 모자라면 내가 도와 드릴게 요.” 그래도 아껴야 한다. 내 재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조 금이라도 낭비한 것 같으면 바로 벼락을 내리는 큰딸이 무서워라 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돈 되는 지식도 열심히 쌓아야 하겠다. 그래도 엄 청난 돈을 아낄 수는 없겠지만.

“나도 너 같이 소련 무 신론자지만 울타르 추장 같이 내게 소 중한 사람이 죽으면 흔들 려. 자기도 모르게 그이 가 아직 저기 어디 있어서 박태영(Ty Pak) 나를 지켜본 다고 생각돼. 기독교인이나 무슬림들이 하나님 아니면 알라라 부르는 것은 이런 정신적 연속성 에 대한 막연한 느낌을 더 부연한 것이라고 봐.” 알마티에서 온 소문난 TV 앵커 사회자가 와 서 물었다.“시작할까요, 제일 서기님?” “그러지”디마시가 답했다. 피터한테 향하여 사회자가 말했다.“나중에 몇 마디 말씀해 주셨으면 고맙겠어요, 울타르씨.” “좋습니다. 영광입니다.” 사회자가 강단에 올라가 확성기를 통해 러시 아어와 카작어로 말했다.“다 일어나십시오. 밴드 가 소련과 카작스탄 공화국 국가를 부르는 동안 서 계십시오.” 밴드가 소련국가를 고음 애곡 F장조로 시작 하여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에 너무 높았다. 스텔 라는 아마 장례식에 맞도록 조바꿈한 서곡이라 중간쯤 끝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C장조로 연 주하여 대중이 따라 부르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 지만 그러지 않았다. 장송곡은 후렴까지 끼워서 3 절을 다 불렀다. 어리둥절하여 그녀는 팀 멤버 중 에 음악 전문인 게라심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2절 금지된 가사 때문이에요”하고 게라심이 속삭였다. 고음 장송곡이 점강음으로 높아 질 때 가사를 입속에서 읊었다. 폭풍 중에 자유의 태양이 비췄다. 위대한 레닌이 우리에게 길을 밝히고 스탈린이 백성에게 충성하라고 우리를 길렀 고 노동과 영웅심을 고무시켰다. “왜 고쳐 쓰지 않아?”스텔라가 물었다. “고치려고 하는데 모두에게 다 마음에 드는 걸 생각해내지 못 해.” 그 사이에 국가는 악기 연주만 들리고 노래는 못 불렀다. 국가를 같이 부르면 국민의 애국적 유 대를 경신하고 나라를 하나로 잡아 주는데 그런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 소련이 그의 방대한 규모와 질량의 관성을 믿는다면 몰라도. 그러나 다음에 곧 일어난 현상은 그런 안도감을 불허했 다. 잠간 후에 밴드가 카작 국가를 시작하자 대중 은 고함을 지르며 따라 노래하고 눈물을 닦았으 니 이는 변함없는 카작 민족주의의 산 증거이며 어느 때고 소련이란 거상을 무너져 내리게 할 것 이 분명했다. 사회자가 카작스탄 공화국 공산당 제일 서기 코나예프가 조각상을 헌정하고 정식 찬사를 올린 다고 역시 이중어로 선언하자 코나예프가 일어나 연단에 올랐다. “우리의 위대한 족장이며 애국자의 기념물을 제막하라”하고 이중어로 명령했다. 밴드가 짱하 고 팡파르를 울리자 일꾼들이 줄을 당겼다. 덮혔 던 캔버스천이 흘러내리며 아침 햇살에 빛나는 강력한 승마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가지 교 제를 통하거나 본인을 실제로 만나 본 적이 있는 대중들은 조각이 생생하게 닮은 것에 외마디 치 며 감격했다. 대중을 향하여 선언문을 펴며 코나 예프가 성명서를 먼저 러시아어 다음 카작어로 읽었다.


2021년 3월 9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UESDAY, MARCH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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