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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31, 2021

<제48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뉴욕 도로에서…,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흑인에 잇단 수난 주변 승객·행인들 아무도 안 말리고 구경만… 코로나19 이후 증오범죄 13배 늘어

3월 31일(수) 최고 59도 최저 47도

4월 1일(목) 최고 50도 최저 31도

흐림

4월 2일(금) 최고 42도 최저 32도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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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한 흑인 남성 [사진 출처=NYPD 트위터]

뉴욕의 지하철에서 흑인이 아 시아계 남성을 때려 기절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시내 한복판에서 거구의 흑인 남성이 작은 체구의 아시아계 여성을 마구 짓밟는 영 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40분께 맨해튼 미 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흑인 남 성이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 아 시아계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다.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 졌고, 마스크도 끼지 않은 흑인 남 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여 성은 충격으로 목이 완전히 꺾이 며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 흑인은 여성에게 욕설을 내뱉 으며“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 고 소리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흑 인 남성은 여성이 움직이지 못하 자 주변을 한번 살피더니 가던 길 을 갔다. 여성은 일어나려고 안간

힘을 썼으나 비틀거리다 뒤로 넘 어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건물 바로 안쪽에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행인 등 3명이 있었 지만, 아무도 흑인 남성의 폭행을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는 점이다. 내부에서 짐을 풀던 한 남성은 유리문 너머로 사건 발생 처음부 터 끝까지 바라만 봤고, 건물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두 남성은 흑인 남성이 폭행 후 떠나는 것을 보고 도 쫓아가지 않았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경찰은 아 직 흑인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폐 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 다. 앞서 이날 뉴욕의 지하철에서 는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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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3월 3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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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지하철 흑인 폭행범 공개 수배 [사진 출처=뉴욕 경찰 트위터 캡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NYPD와 현지 언론 등이 공개 한 영상을 보면 지하철 안에서 건 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과 배낭을 멘 아시아계 남성이 주먹을 교환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에선 흑인이 먼저 주먹을 날려 싸움을 걸고, 아시아계 남성 이 방어 차원에서 주먹을 교환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둘의 싸움

은 이내 흑인 남성의 일방적인 폭 행으로 이어졌다. 아시아계 남성은 더 저항하지 못하고 방어만 했으며, 흑인은 계 속해서 상대의 머리를 향해 무차 별적으로 십여 차례 주먹을 날렸 다. 흑인은 이어 아시아계 남성의 뒤에서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바 닥으로 밀어 쓰러뜨렸다. 이후 흑 인은 험악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

러보며 지하철을 내렸다. 무차별 폭행이 이뤄질 때 지하철의 일부 탑승객만 그만하라고 소리쳤을 뿐 아무도 직접 나서서 말리지 않 았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맨해튼 방향 J노선 코지우스코스트리트 역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 했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알려 지지 않았다. 최근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 번 사건이 터져 우려하는 목소리 가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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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아시아계 남성이 한 건물의 내부를 촬영할 때 다른 남성이 인 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고 스마 트폰을 쳐서 떨어뜨린 사건이 발 생하기도 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우려하 는 목소리는 지난 16일 한인 4명 과 중국계 2명 등이 숨진 애틀랜 타 총격사건 이후 더 커지며 시위 와 집회로 발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 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反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대책…“침묵하면 안돼” 정책조율 상근담당자 임명·피해자 기금 확보… 법무부도 대응책 마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미국 내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 기구 설치, 예 산 투입 등 후속 조치를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 서 바이든 대통령이 반(反)아시안 폭력행위 증가 대응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공동체의 안전 및 포용 증진을 위 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 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아시아태평양계

(AAPI)를 향한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을 퇴치하기 위해 서명한 각서의 후속 작업이다. ▶ 증오범죄 관련 기사 A5(미 국2)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서“우리는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증가에 침묵할 수 없다”며 추가 조처 배경을 설명하고“이런 공격 은 잘못됐고 비미국적이며, 중단 돼야 한다” 고 밝혔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이

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행위가 급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애 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6 명의 아시아계 사망자를 낸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애틀랜타를 방 문하고 의회를 향해서도 관련법 통과를 주문하는 등 그동안 아시 아계 대상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 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계와 관련한 정책 검토 대 상을 기존의 폭력과 편견을 넘어

포용, 재산, 기회 문제로도 확대하 고, 행정부가 향후 수 주간 이들의 대표와 기구를 만나 의견을 청취 하도록 했다. 행정부 간 정책 조율을 맡을 상근 담당자를 임명하고, 폭행과 성폭력 피해를 본 AAPI를 돕기 위해 4천950만 달러의 기금을 할 당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설치된‘코로 나19 보건 형평성 태스크포스 (TF) 위원회’ 가 아시아계를 향한

총격 발생한 애틀랜타서‘아시안 대상 폭력 규탄’연설하는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 이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한 뒤 연설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사흘 만인 이날 현지를 직접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외국인 혐오증에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평등을 해

소할 권고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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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31, 2021

한미장학재단 동북부지부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장학금 신청 접수 앞두고 29일 플러싱 종로상회에서 장학금 신청 설명과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부터, 강성수 이사(전 회장), 크리스틴 김(재무), 제임스 리 장학위원장, 이현주 회장, 조앤리(전 회장), 남 현종 이사

한미장학재단 장학금 신청 4월1일~6월30일 접수 21희망재단이 뉴욕한인교회협의회와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한인교인 및 한인목회자들을 공동 지원하는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왼쪽 세번째)와 변종덕 이사장 (왼쪽 네번째) 및 양측 관계자들. [사진 제공=21희망재단]

21희망재단+뉴욕교협, 이웃돕기운동“합심” 한인소외계층을 돕고 있는 21 회자들을 만난 후“서류미비자나 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뉴욕 사고, 질병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한인교회협의회(회장 문석호 목 추천받거나 이들을 지원할 때 21 사)와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 희망재단과 뉴욕한인교협이 함께 운 한인 교인 및 목회자들을 공동 힘을 합하면 더 많은 분들을 도울 지원하는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수 있을 것” 이라며, 공식 업무협 요청했다. 약서(MOU)를 체결하자고 요청 변종덕 이사장을 비롯한 21희 했다. 문석호 목사는 이 자리에서 망재단 임원진은 플러싱에 위치 “어려운 한인들을 돕는 것이 곧 한 효신장로교회에서 현 교협회 교회가 하는 일” 이라며“오늘 제 장 문석호 목사와 전 교협회장 목 안에 대해 이번 주 열리는 교협

임원회의에서 적극 논의하겠다” 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전 뉴욕교협 회장 김용걸 성공회 신부와 김홍 석 목사는“이미 뉴욕한인원로목 사회와 여러 교회의 암환자 교인 및 목회자들이 21희망재단의 지 원을 받았다” 며“상호 협력을 통 해 더 많은 교인들과 목회자들을 함께 지원해 나갈 수 있을 것” 이 라고 밝혔다.

한미장학재단 동북부지부(지 부장 이현주)는 4월 1일부터 시작 되는 장학금 신청 접수 앞두고 29 일 플러싱 종로상회에서 장학금 신청 설명과 홍보를 위한 기자회 견을 가졌다. 이현주 회장은“코로나19 창궐 의 어려움을 겪던 2020년 74명의 장학생에게 17만7,500 달러의 장

학금을 수여했다. 코로납9 팬데믹 www.kasf.org에서 신청할 수 있 때일수록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다. 학생들에게 절실한 도움이 필요 [뉴욕일보 3월30일자 A3면하다. 올해도 작년과 버금가게 최 ‘한미장학재단 장학금 신청 4월 소 70인 이상의 장학생을 선발하 1일부터 온라인 접수’제하 기사 여 17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 수여 참조] 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밝혔다. △ 문의: nerc.scholarship@ 장학금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 kasf.org <최은실 기자> 은 한미장학재단 웹사이트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청장은 29일 퀸즈보로청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제공=테렌스 박 AAVA 회장]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청장, 아사아계 증오범죄 규탄대회 열어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청장 뉴욕시의원, 테렌스 박 아시아계 은 29일 퀸즈보로청사에서 아시 미국인유권자연합(AAVA) 회장 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소수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민족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었다. 이 자리에는 척 슈머 연방 “기금 당장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상원의원(민주당 원내대표) 그레 범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 존 리우 척 슈머 연방 상원의원은“아 뉴욕주 상원의원, 제임스 제나로 시아계 미국인 한 명을 공격하는

美 베트남전참전 50주년 기념식, 한인참전용사들도 대거 참석 3월 29일은 제50주년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기념일이다. 이날을 맞아 미국 전국의 재향군인회는 지부별로 기념식을 갖고 베트남전 참전 미군을 기리고 표창했다. 이에 앞서 27일 맨해튼 베트남전참전 미군용사 광장(Vietnam Veterans Plaza, 55 water St.)에서 열린 추 모행사에 한인 월남전참전용사들도 대거 참여하여 미군참전용사들과 행진하며 전몰장병들을 추모했다.

뉴저지주도‘직접 조기투표’허용 뉴저지주도‘직번 조기투표제 (early in-person voting)’ 를실 시, 앞으로 유권자들은 각종 선거 에서 투표일 10일 또는 6일 전부 터 지정장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게 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30 일,‘조기 직접 투표제 도입’법안 에 서명하고“이제 유권자들의 투 표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뉴저지는 이미 조기부재 자투표(early absentee voting)는 실시하고 있다.‘조기 직접 투표

제’실시로 뉴저지 윤권자들은 본 선거(general elections) 10일 전 부터 2일 전까지 지정 투표소 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예비선거는 6일 전부터 투표할 수 있고, 그 외 예비선거는 4일 전부터 투표할 수 있다. 뉴저지주는 중복투표 방지를 위해 각 카운티 마다 전자선거인명부(electronic poll books)를 갖추어야 한다. 올해 뉴저지주에서는 주지 사 선거, 주 상원과 하원의원

120개 선거구의 선거를 포함해 중 요한 선거들이 실시된다.

것은 모든 미국인을 공격하는 것” 이라며 증오범죄를 척결시키겠다 고 말했다.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 로청장은“우리는 아시아계 미국 인의 형제자매와 지역사회와 함 께 서 있고, 퀸즈에는 남을 싫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곳이 없다” 고 말했다.

뉴욕주, 코로나19 백신접종대상 30세 이상으로 확대 뉴욕주는 30일부터 코로나19 백산 접종 대상자를 30세 이상으 로 대폭 확대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9일 브리핑에서“30일 오전 8시 를 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을 30세 이상의 모든 뉴욕주민에 게 확대한다. 또 4월 6일부터는 16 세 이상의 모든 뉴욕주민으로 확

대한다” 고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백악관은 5 월 1일부터 16세 이상 국민을 대 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한다고 지침을 내렸지만, 뉴욕주는 이를 한 달가량 앞서 시행한다”밝혔 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어“그러 나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이르다.

아직 변이바이러스가 창궐하소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지침을 지키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고 강조했 다. 3월 29일 현재 뉴욕시는 약 400 만회의 백신접종을 마쳤다. 뉴욕 주는 약 900만 회 이상의 백신접 종을 완료했다.


종합

2021년 3월 3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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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한국 자유 지켜준 은공 길이 잊지 않겠습니다” 워싱턴DC·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에‘보은의 성금’줄이어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추모의벽 건립기금 전달 “목숨 바쳐 한국 자유 지켜준 6·25 참전 미군 용사들의 은공 길이 잊지 않겠습니다”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KAWAUSA 회장 실비아 패 튼)는 29일 회원들이 기부한 한국 전 참전용사 기념비 추모의벽 건 립기금 1만2.670 달러를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공원에 서 미군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 존 틸럴리)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미시건, 유타, 라스 베가스, 플로리다를 비롯해 한미 여성회 미주연합회 15개 지회 회 추모의 벽은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유리 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것 벽을 설치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90명과 미군에 배속돼 함께 싸우다 전사 으로 미시건한인회와 6·25 참전 한 카투사 약 8.10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사진 제공=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용사들도 동참했다. 성금을 받은 존 틸럴리 한국전 것” 이라고 말했다. 체한다. 참전용사재단 이사장은 연합회 추모의 벽은 워싱턴DC에 위 경사진 화강암 기념 벽은 기존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추모 치한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둘 기념 풀을 둘러싸며, 기념관 주변 의벽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자세 레 50m, 높이 2.2m의 유리벽을 설 의 원형 광장은 벽을 수용하기 위 한 설명을 해주었다. 치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 해 확장 되고 원래 디자인을 보완 존 틸럴리 이사장은“기념비 만6,590명과 미군에 배속돼 함께 하게 된다. 에는 어느 나라인지도 모르고 한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약 8.100명 두 개의 새로운 보행자 경로는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한국과 한국 의 이름이 새겨진다. Ash Road와 Independence 사람들을 위하여 전사한 참전용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 Avenue에서 기념관으로 접근할 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 ‘기억의 풀’주변에 있는 린든 나 수 있게 된다. 기 위하여 미군전사자와 카투사 무 37 그루는 다 잘라냈고 올가을 이 공사는 이미 3월 16일에 착 등 4만4천690명의 이름이 새겨질 에 린든 나무와 주니퍼 나무를 교 공, 2022년 5월에 완공 될 예정이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는 29일 회원들이 기부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추모의벽 건립기금 1만2.670 달러를 워싱턴DC에 있는 한 국전쟁기념공원에서 미군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에 전달했다. [사진 제공=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며 공사에 드는 비용은 약 2,500만 달러로 건립에 필요한 자금은 전 적으로 미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재외동포들의 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실비 아 패튼 회장은“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평화의 기념탑이 될 한 국전참전용사 추모의벽에 우리의

마음을 새겨넣는 이 귀한 사업에 동참해주신 각지회 회원들과 모 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인 동포 개인이나 단체는 한국 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후대에 알리고 그들의 평화 수호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 모금에 동 참하시길 간곡히 원한다” 고 말했 다.

성금은‘미국 한국전 참전용 사기념재단’ 에 직접 전해도 된다. △성금 보낼 곳: https://kor eanwarvetsmemo rial.org/wallof-remembrance/ △문의: 한미여성회 미주연합 회 실비아 패튼 회장 703-861-9111 www.avast.com

배우 김지미씨, 2만 달러 기부 “포로로 끌려가던 미군에 밥 해 먹이기도”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거 주 중인 원로배우 김지미 씨가 한 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에 써 달라며 2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지미 씨는 26일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가 들어설 예정인 캘 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를 방문 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건립위 원회가 30일 전했다. 김지미 씨는“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소중한 목숨을 바쳐 희생하

신 용사들을 기리는 역사적인 보 훈 사업에 동참하게 돼 기쁘고 보 람을 느낀다” 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북한군에 포로 로 끌려가던 미군을 직접 목격한 일화를 떠올리면서“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쟁의 비극을 상기 할 때마다 참전 용사들에게 한없 는 존경과 감사를 드리게 된다” 고 말했다. 그는“전쟁 중 부모님이 정미 소를 해서 손이 묶인 채 끌려가던 미군 포로들에게 밥을 해 먹인 적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에 2만 달러를 기부한 원로배우 김지미 씨 [사진 출처=오 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 제공]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상상도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 제공]

도 있다” 며“그들이 밥을 먹으며 고마워하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 다” 고 회고했다. 1960∼70년대‘한국의 엘리자 베스 테일러’ 로 불린 김지미 씨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여배우 이자 산 증인이다. 2000년 한국영 화인협회 이사장을 끝으로 영화 계를 떠나 2002년 미국에 정착했 고 현재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에 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의 힐크 레스트 공원에 조성되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작년 8월 착공 식을 했고, 오는 9월 완공 예정이

별 모양의 조형물 5개로 구성 되는 이 기념비에는 한국전쟁 당 시 전사한 미군 3만6천590 명의 모 든 이름이 새겨진다.

바이든, 反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대책… “침묵하면 안돼”

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시아계의 미국사회 공헌을 알리기 위한 인터넷 도서관 설립,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과 혐오증

예방을 위한 연구 기금 투입 등도 제시했다. 백악관은“바이든 행정부는 공정성과 기회, 모두를 위한 포용

을 진전시키기 위해 아시아계 지 도자, 시민운동 조직, 공동체와 손 을 맞잡고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A1면에서 계속]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HHS) 는 TF 산하에 소위를 설치했다. 법무부는 아시아계 폭력에 대 응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대응책 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연방수사국(FBI) 은 증오범죄 자료 투명성을 높이 기 위해 범죄자료 검색 웹사이트 에서 증오 범죄 자료를 볼 수 있 도록 할 계획이다. FBI는 또 주와 지방의 법 집행

관들이 증오범죄 보고를 촉진하 도록 전국 규 모의 시민권 교육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 다. 법무부도 증오범죄 웹사 이트의 업데이 트를 마치고, 영어는 물론 한글, 중국어

등 AAPI의 4개 언어로 이 사이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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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31, 2021

다시 고개 드는 코로나… 1주 새 하루 평균 감염자 22% 입원환자·사망자도‘들썩’ … 백신접종은 일평균 275만회로 최고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감염 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9일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자는 6만9천4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의 8만6천947명보다 는 적지만, 주말을 거친 뒤 통상 확진자 수가 적은 월요일의 수치 로는 지난달 8일(9만343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1주일 전인 22일에는 5만1천567 명, 2주일 전인 15일에는 5만6천 649명에 그쳤다. CNN 방송도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6만5천 7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22% 증가 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자체 집 계를 토대로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거의 한 달 만에 처 음으로 6만3천명을 넘어섰다고 보 도했다. WP는“많은 주에서 백신 접종 자격이 확대되는 속에서도 미국이 4차 유행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고 지적했다. 이처럼 또 다른 코로나19 재확 산의 조짐이 보이자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국장은 29일“나 는 겁이 난다” 며“임박한 종말” 의 느낌이 든다는 경고를 내놨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9 일 밤 MSNBC에 나와“우리 손끝 에 그토록 많은 낙관이 있을 때 또 다른 (코로나19의) 급등을 맞이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영국발 (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B.1.1.7)가 미국 전체에서 돌고 있 는 코로나19의 약 26%를 차지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배적이라고 설 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이는 우려스 럽다” 며 영국발 변이가 현재의 백

50개주 전체“모든 성인으로 백신 접종 확대”계획표 내놔 슨 아칸소 주지사가 이날부터 백 신 접종 자격을 16세 이상 모든 성 인 주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50개 주 전체가 모 든 성인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할 일정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

규제를 완화하고 야외 모임에 대 한 인원수 제한을 높이기로 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 는 4월 9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화를 해제해 이미 마스크 의무화 를 없앤 텍사스·미시시피주에 합 류할 예정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백신 접 종에는 점점 더 속도가 붙고 있다. CNN은 29일 기준으로 최근 1 주일간 하루 평균 275만회의 코로 나19 백신이 접종되며 작년 12월 백신 접종 개시 후 최고치를 기록 했다고 전했다. 또 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국 전체 인구의 15.8%인 5천261만 4천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28.6%인 9천501만5천여명은 최소 한 1차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 됐다.

이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주는 셈 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14개 주가 백 신 접종 문턱을 16세 이상 모든 성 인으로 낮췄다. 알래스카주가 가 장 이른 지난 9일 이렇게 했고, 미 시시피·웨스트버지니아·유타 ·조지아주 등이 뒤따랐다. 또 나머지 주들도 당초 5월로 잡았던 계획을 4월로 앞당기는 등 속도를 더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에는 코

네티컷주, 5일에는 미시간·플로 리다·네바다주, 6일에는 뉴욕주, 12일에는 일리노이·켄터키주, 15 일에는 캘리포니아주, 27일에는 메릴랜드주가 각각 백신 접종 자 격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할 계획 이다. 다만 오리건·워싱턴·네브래 스카·하와이·델라웨어·펜실 베이니아·뉴저지주 등은 5월 1일 부터 모든 성인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표를 내놨다.

지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가 족·친구와의 소모임이 가능하게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독 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각 주와 자 치령에 지시해 5월 1일부터 모든 성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 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29일에 는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미국 성 인 90%가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백신접종 속도전… 바이든 공약보다 더 빨리 모든 성인 확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 차를 가하는 가운데 50개 주(州) 전체가 모든 성인으로 백신 접종 을 확대하겠다는 시간표를 내놨 다. CNN 방송은 30일 애사 허킨

신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더 많이 퍼지면 또다시 변이가 발생해 문제가 되 는 변이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

했다. 몇 주의 시차를 두고 감염자 증 가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 원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조금씩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26일 기준 3만8천800여명 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21일의 3만7천913명보다 소폭 늘 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 주 약 989명이었는데 이는 미국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정점이었던 3천400여명보다는 크 게 낮지만, 올해 들어 최저치였던 지난 23일의 934명보다는 다소 증 가한 것이다. 이처럼 재확산의 조짐이 보이 고 있지만 델라웨어주는 다음 달 1 일부터 실내 사업자의 수용 정원

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16세 이상 성인에게, 모더나와 존 슨앤드존슨(J&J) 백신은 18세 이 상 성인에게 맞힐 수 있다며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따라서 16세 이상으로 백신 대 상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모든

플로이드 살해 경관 재판서 증인들“살인을 목격했다” “재해시 갱단 막으려고”… 총기옹호 야당의원 발언 도마 체포과정 촬영 10대 소녀“플로이드, 울며 엄마 찾아… 자기 끝난 것 안듯”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미국 의 전(前)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45)의 재판에서 증인들 은 당시 쇼빈의 행위를“살인” 이 라고 묘사했다. 30일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 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쇼빈에 대한 이틀째 재판에서 검찰 측 증 인들은 이같이 증언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가 보도했다. 현장 목격자인 도널드 윌리엄 스는 플로이드가 구급차로 옮겨 진 뒤 긴급전화인 911로 신고를 했 다면서“왜냐하면 내가 살인을 목 격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나는 경찰(의 과실)에 대 해 경찰에 신고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고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 서 배심원들에게 공개된 당시 신 고 음성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911 교환원에게“한 경찰관이 이 시민 을 죽이려 한다” 고 말했다. 고교·대학 시절 레슬링 선수 였고 현재 프로 종합격투기

(MMA) 선수인 윌리엄스는 전날 ‘숨 쉴 수 없어요’ ,‘제발 좀 놔주 에도 증인으로 나와 쇼빈이 플로 세요. 숨 쉴 수가 없어요’ 라고 말 이드를 상대로 목 조르기(blood 하는 것을 들었다” 며“그는 울면 choke) 기술을 시행했다고 증언 서 엄마를 찾았다…마치 자기가 했다. 끝났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고 미국 경찰관들이 쓰는 목 조르 증언했다. 기는 뒤에서 팔로 사람의 목을 감 프레이저는 또 플로이드를 놔 아 혈관을 압박함으로써 뇌로 혈 주라는 군중의 애원에 쇼빈이 어 액·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 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물음에“그 하도록 하는 제압 기술이다. 저 우리를 쳐다봤다. 이렇게 차가 그는 또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 운, 냉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 가해진 압박을 계속 유지하기 그는 우리가 뭐라고 하는지에 신 위해 플로이드가 움직일 때마다 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자세를 고쳤다고 밝혔다. 말했다. 윌리엄스는 플로이드가 공기 그는 또 쇼빈이 군중의 요구에 를 마시기 위해 숨을 헐떡이고 그 반응해 더 세게 무릎을 꿇는 것처 의 눈알이 머리 뒤로 넘어가며 그 럼 보였느냐고 묻자“그렇다”고 의 코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 답했다. 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쇼빈은 2급 살인과 2급 우발적 플로이드의 마지막 순간을 동 살인, 3급 살인 등 3가지 혐의로 영상으로 포착하고 이를 공유해 기소됐다. 이 사건이 전 세계로 알려지는 단 각각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 초를 제공한 다넬라 프레이저(18) 정될 경우 2급 살인에 대해서는 도 이날 법정에 나와“공포에 질 최대 40년, 2급 우발적 살인은 최 리고 겁먹고 목숨을 애원하는 한 대 10년, 3급 살인은 최대 25년의 남자” 를 봤다고 말했다. 형량이 부과될 수 있다. 이는 독립 프레이저는“조지 플로이드가 적으로 적용된다.

공화 중진 그레이엄, 총기 필요성 강조하며 극단적 상황 가정 야당 중진의원이 정부의 총기 규제 움직임에 반대한 발언을 놓 고 온라인에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연재해 상황에서 갱단으로부 터 집을 보호하려면 총기가 필요 하다’ 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AR-15 소총을 가지고 있다” 면서“내가 사는 사우스캐롤 라이나주에 자연재해가 일어나 경찰조차 동네를 지키지 못하면, 갱단은 우리 집을 맨 마지막에서 야 찾을 것이다. 내가 스스로 방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이어“AR-15 소총을 굳이 가 질 필요는 없지만, 합법적으로 보 유한다면 계속 가질 수 있어야 한 다고 본다” 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앞서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 에서 잇따른 총기 사건으로 다수 희생자가 나오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를 추진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 악관 연설에서 공격용 무기와 대 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 ·하원에 촉구하고, 상원에는 총 기 구매 신원조사 확대 법안을 통 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총기 가 최선의 호신수단’ 이라는 논지 로 풀이되지만 온라인에서는 무 리수라는 조소가 이어졌다. 자연재해가 일어나 경찰이 치 안 활동을 못 하게 되고, 갱단이 거닐며 자택을 공격하는 상황은 너무 나간 가정이라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이 자기 관할 주에 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주민 지원

등 업무보다‘총으로 집지키기’ 를 우선시하는 태도는 적절치 않다 는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 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 독은 트위터로“미국 상원의원은 지역구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면서“칸쿤으로 날아가 거나, AR-15 소총을 들고 집 앞문 에 바리케이드를 놓은 후‘갱단’ 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 이 라고 비꼬았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이 지난달 지역구인 텍사스주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쳤을 때 멕시 코 휴양지 칸쿤으로 여행 간 일을 언급하며 조롱한 것이다. 아버지가 총격으로 숨진 커 감 독은 총기 규제를 지속해서 옹호 해왔다.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사건 생존자인 캐머런 캐스키는 MSNBC 방송에서“그 레이엄의 발언은 총기업계가 총 을 더 팔려고 공화당이 해주길 바 라는 말” 이라고 꼬집었다.


미국Ⅱ

2021년 3월 3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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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시안 폭력 증가 관련 증오범죄 추적·기소 강화 법무장관, 30일간 내부 검토 지시…“증오범죄 조사와 기소 우선 처리”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30일 인종범죄의 추적과 기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갈런드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으로 직원들에게 보낸 행정 공문 에서 법무부가 인종과 성별에 따 른 증오범죄에 대한 추적과 기소 를 강화하기 위해 30일간 내부 검 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 대유행과 맞물려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차별과

폭력의 증가가 연방 법집행기관의 새로운 동력을 요구한다고 밝혔 다. 그러면서 증오범죄에 대한 자 료 수집 개선, 조사와 기소의 우선 처리와 함께 증오범죄 기준에 미 치지 못하는 불법적 행위에 대한 민사적 권한의 활용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법무부는 지난 몇 년간 너무 많이 본, 증오로 가득 찬 대 규모 살인의 희생자를 위한 정의 추구를 계속할 것” 이라고 강조했

다.

WP는 이런 움직임이 아시아 계 미국인 옹호자들의 압력 증가 에 부응해 바이든 행정부가 취하 는 폭넓은 대응의 일환이라고 평 가했다. 현재 미국은 인종, 피부색, 종 교, 국적,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장 애 등에 기인해 유발된 폭력을 연 방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또 47개 주가 증오범죄 관련 규정을 갖고 있다. 미국은 1990년 조지 H.W. 부시

바이든, 다양성 강조 사법부 첫 인선… 아시아·무슬림계 판사 11명 연방 법관 후보자 첫 지명… 여성 9명에 흑인·히스패닉 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취임 후 첫 연방 판사 후보들을 지 명해 사법부 변화를 위한 인선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고 아시아태평양계와 무슬림계, 흑인 등이 포함된 연방 판사 지명

자 11명을 발표했다. 지명자 가운데 여성은 흑인 3 명을 포함해 9명이고 남성은 2명 이다. 인종과 성별, 경력 등의 측 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한 인선이라 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잠재적 대법관 후보군으 로 여겨지는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커탄지 브라운 잭슨 등 흑인 여성 3명이 지명됐다. 특히 법관에서 법무장관이 된 메릭 갈런드의 공석인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된 잭슨 은 차기 대법관 최우선 후보군의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 했다.

대통령 시절 서명된 법에 따라 매 년 전국 단위 증오범죄의 추적을 의무화했지만, 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 다. 일례로 2019년 연방수사국 (FBI)의 증오범죄 조사 때 1만5천 588개 법 집행 조직이 참여했지만, 사건 발생을 보고한 조직은 2천 172개에 불과했다. 2019년 FBI의 증오범죄 보고 건수는 7천314건이 지만 매우 부정확하다는 게 전문 가들의 평가다.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총격 사건 등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빈발하는 가운데 27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항의하는 대 규모 시위·행진이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잭슨은 2013 년부터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로 일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 년 그를 연방 대법관 후보로 고려 한 바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기 회가 되면 흑인 여성을 대법관으 로 지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AP 는 전했다.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로 지 명된 클로렌스 팬은 2009년부터 워싱턴DC 지역 법원의 배석 법관 으로 일해왔다. 그가 인준되면 워

싱턴DC 연방지법 최초의 아시아 태평양계(AAPI) 미국인 판사가 된다. 뉴저지주에서 경미한 형사와 소액 민사 사건을 다루는 주 치안 판사로 일해온 자히드 쿠라이시는 뉴저지주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됐 다. 인준 통과시 연방지법 최초의 무슬림계 미국인이 된다고 로이터 는 전했다. 콜로라도 연방지법에는 히스 패닉계 리지나 로드리게스 변호사 가 판사 후보로 지명됐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또 다른 단절과 함께 다양성을 강조 하는 첫 사법부 인선을 발표했다 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 에 법관 인준 권한을 쥔 상원을 장 악한 공화당의 협조 아래 사법부 를 급속히 보수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법관 3명을 포함해 200 여명의 보수 성향 연방 판사가 임 명됐다고 AFP는 전했다.

국무부 2020인권보고서 발표…“외교정책 중심에 인권 놓겠다” 머스크의 화성 우주선 네 번째 폭발 국무장관, 서문에 중국·러시아·시리아 등 인권유린 지적… 북한은 언급 안해 북한보고서로 당국에 의한 살해·강제실종 등 지적…1년 전 보고서와 대동소이 국무부는 30일‘2020 국가별 인 권보고서’ 를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공개된 국가별 인권보고서 서문에 서“45번째 연례 보고서를 내고 우 리의 외교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놓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 게 돼 영광” 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2020년에 잔혹한 상황 속에서 너무 많은 사 람들이 계속 고통받았다” 면서“중 국에서는 정부 당국이 위구르인들 에 대해 집단학살을 자행했고 수 감과 고문, 강제불임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와 예멘, 러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0일 워싱턴 국무부에서‘2020 인권실천에 관한 국가 보고서’ 아,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의 발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짐바브웨,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예로 들며 인권유린 상황을 비판 블링컨 장관은 방한 중이던 17일 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 고 했다.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은 따로 거론하지 않았다. 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 블링컨 장관은 서문에서“우리 모두 할 일이 있으며 더 평화롭고 공정한 세계를 위해 가능한 모든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고 강조했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다.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북한 인권보고서는 작년 발표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된‘2019 북한인권보고서’ 와 전반 정금연 발행인 :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북한 보고서는 각 보안기관의 권한과 책임이 의도적이고 체계적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으로 중첩된 상태이며 당국은 보

안부대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보안부대가 수 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중대한 인권 사안으로 당국에 의한 불법적이거 나 임의적 살해, 당국에 의한 강제 실종, 당국에 의한 고문과 잔혹한 처우 및 처벌, 정치범수용소를 비 롯해 목숨을 위협하는 가혹한 수 감 조건, 임의적 구금과 체포 등을 나열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인권유린을 저지르는 당국자들을 처벌하기 위 한 믿을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예방조치로 국제 기구 등이 북한 내에 체류하기가 어려워 실태 파악이 더욱 어려워 진 상황도 거론했다.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 난 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 비어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 정부 가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서는 지적했다. 국무부는 2018년 발표된‘2017 북한인권보고서’ 에서“북한 주민 들이 정부의 지독한 인권침해에 직면했다” 는 표현으로 북한을 정 면 겨냥했지만 이후엔 보고서에서 해당 표현을 뺐다.

잇단 사고로 연내 궤도비행 어려울듯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 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또 폭발했다. 30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NYT) 등에 따르면 스타십 프로 토타입(시제 모델)‘SN11’ 은텍 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 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 했다. 스타십 폭발은 이번이 네 번 째다. 스페이스X는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 수했고, 하늘로 솟구쳐 올랐던 우 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 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지 고 있다. 스타십 SN10은 지난 3일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 나 착륙 이후 약 3분 만에 폭발했 고, SN8과 SN9도 착륙 시도 과정 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 이날 스타십 SN11 시험 발사 는 짙은 안개가 낀 날씨 속에서 진 행됐다. 15층 건물 높이의 SN11은 정상적으로 상승했으나 직립 착 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하 는 상황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곧 폭발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가 착륙 과정을 보 여주기 위해 설치한 영상 카메라

는 고장이 나면서 폭발 장면을 잡 지 못했지만, 우주과학매체 NASA스페이스플라이트가 찍은 영상에는 폭발 이후 금속 파편이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 다. 로이터통신은 착륙 지점에서 8 ㎞ 떨어진 곳에서도 스타십 파편 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로켓 엔진 한 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 로 보인다며 착륙을 위해 재점화 했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인류 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거대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120m 크기의 스타십 1대에 승객 100명과 화물 100t가량 을 싣고 달과 화성으로 보낸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 스타십 고고 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 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잇단 폭발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스타십은 최근의 실 패와 함께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 는 아직 멀었다” 고 진단했다. CNN 방송도“항공우주 산업 은 예정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것으로 악 명이 높으며, 머스크는 특히 더 그 런 경향이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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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31, 2021

부동산에 분노한 서울 민심…“여당 사기꾼” ,“야당 도둑놈” 시장 상인들“박영선 팬” … 20·30은“문재인 정부가 갈등 부추긴다” 강남에선‘정권 심판론’팽배“오세훈 별로여도 민주당 못믿어” “집없는 사람 생각은 다 똑같 잖아, 이거는 피부에 와닿는 문제 아니야?” “부동산이 제일 문제죠. 집 있 다고 세금을 무시무시하게 때리는 데.”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 둔 서울의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서울 마포·구로·광진·강남 구 유권자들은 서울시장으로 누구 를 뽑을지에 앞서 따져야 할 이슈 로 하나같이‘부동산’ 을 꼽았다. 점심 무렵 남구로시장에서 한 상인(59·여)은 한국토지주택공 사(LH) 사태에 이어 쏟아진 여야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부터 입에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울타리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선거 벽보를 올렸다. 붙이고 있다. 그는“오세훈은 내곡동에 뭐가 있다고 하고, 박영선은 도쿄 아파 까스로 요기를 하던 남성이 기자 다. 를 가리켰다. 트가 터지지 않았나” 라며“다 똑 에게“여기 사람들은 다 박영선 찍 그는“파 장사만 30년을 했는 그는“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같아 보인다” 라고 기성 정치권에 을 것” 이라고 말하자, 옆에서 대화 데, 이쪽이 장사하기가 젤 좋아” 라 나서 본인들만 얻을 것을 다 얻고,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를 듣던 상인이 대뜸“우리는 무조 더니 사전투표도 꼭 할 생각이라 정책은 불투명하다고 느낀다”며 다만“난 사실 박영선 팬이다. 건 박영선이다. 민주번이 두번, 세 고 알렸다. “사기꾼들 같다” 고 말하고는 고개 상황을 잘 정리하면 몰표를 받지 번 더 대통령 해야 한다” 고 거들기 하지만 홍대입구 일대에서 마 를 돌렸다. 않을까” 라고 덧붙였다. 도 했다. 주친 20·30 세대들에게서는 사뭇 직장인 이모(31·남)씨도“오 재래시장 곳곳에서는 구로을 야채장수 송모(66·남)씨는 다른 기류가 감지됐다. 세훈이 사회 전환 작업을 빠르게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이 됐던 “내곡동 땅 보고 말하는 건데, 야 마포평생학습관 앞에서 발걸 할 것 같지 않나” 라며“솔직히 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 당 후보는 도선생에 가까워. 도둑 음을 재촉하던 백팩 차림의 한 여 당에 감정이 안좋다. 집을 사야 결 애정을 표현하는 이가 눈에 띄었 놈이라고 봐야 해” 라며“박영선은 자 대학생은‘누구를 지지하느냐’ 혼도 할텐데, 집값이 비싸져서 상 다. 사람이 괜찮다. 재개발을 해도 여 는 물음에 옆 공사장에 붙어있던 실감이 있다” 고 말했다. 생선 좌판 뒤에 쭈그려 앉아 돈 당 후보가 힘있게 할 것” 라고 말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선거벽보 ‘걷고싶은거리’ 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던 아르바이트생 배모 를 터뜨렸다. 그는“오세훈도 정책 (26·남)씨는“부동산은 잘 모른 은 별 게 없어보인다” 면서도“박 다” 면서도“오세훈이 지난번 시장 영선이 급한지 10만원씩 주겠다고 할 때 잘 하지 않았나. 박영선 찍 하던데, 한달도 못 쓸거 안받고 만 을 생각은 없다” 고 말했다. 다” 고 말했다. 복학생 이모(26·남)씨가“집 다만 대치역 주변 주차장에서 권당 찍어주기 싫다. 조국 사태도 차에 짐을 싣던 김모(66·여)씨는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젊은 남 “아이들 밥주는 문제로 사퇴한 오 성에 대한 정책이 없고 성별 갈등 세훈을 어떻게 믿나” 라며“박영선 을 부추기는 것 같다” 고 말하자 곁 이 중소기업 정책 잘 할 사람이다. 에 있던 친구 하모씨도 고개를 끄 사회가 바뀌는 쪽으로 투표해야 덕이며 동의했다. 한다” 고 15분이 넘도록 열변을 토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지역 핵 했다. 심 이슈인 강남권에서는‘정권 심 오 후보가 지난 총선 민주당 고 판론’ 이 더 팽배했다. 민정 의원에게 패배한 광진구 일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51· 대에서는 표심이 엇갈렸다. 남)는“정부가 세금을 무시무시하 구의3동에서 통장을 맡았다는 게 때린다. 이제 종부세는 부의 기 한 40대는“박영선이 같은 여자이 준이 아니라, 종부세를 안내면 빈 기도 한데다, 아나운서 할 때부터 민 취급을 받는다” 며“여기 강남 3 믿음이 갔다” 고 말했지만, 광진구 구는 내년 대선이랑 지방선거도 청역 뒷골목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벼르고 있다” 고 쏘아붙였다. 한 40대 남성은“야당이 여당돼서 박 후보의 재건축 추진 및 층고 몇년을 지냈는데, 변한게 없는 것 제한 해제 공약에 대해서도“박원 같다.‘고민되면 야당 찍자’ 는얘 순이 재건축 심의를 보류해놔서 기를 듣는다” 고 전했다.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 않나. 민주 비닐봉투를 한 손에 들고 선거 당은 못믿는다” 고 잘랐다. 벽보를 유심히 살피던 한 50대 남 저녁 무렵 은마아파트로 귀가 성은“1번은 기운이 없어 보이고, 중이던 한 70대 남성은“정치가 개 2번은 거짓말쟁이다. 1년짜리 시 판이다. 저 옆에 대치팰리스에는 장을 그렇게들 하고 싶나”라며 보유세를 천만원씩 물린다는데, “이번에는 허경영 찍겠다” 고 말했 다 원상복구해놔야 한다” 고 분노 다.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 박형준 57.9%, 김영춘 31.5%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 마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더 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차이를 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28∼29 일 부산 유권자 1천4명에게 물은 결과, 박 후보는 김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7.9%대 31.5%로 앞섰 다.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응답자의 58.9%는‘현 정부를 견 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 야 한다’ 는 견제론을 꼽았고,‘현 정부에 힘을 보내기 위해 여당 후 보가 당선돼야 한다’ 는 지원론은 31.0%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 해서는 부정 평가가 66.3%로 긍정 평가 30.6%의 2배 이상이었다. 정 당지지도는 국민의힘(38.7%), 민

주당(25.5%), 국민의당(9.7%), 열 린민주당(5.2%), 정의당(3.2%) 등 순이었다. 문화일보 의뢰로 27∼28일 부 산 18세 이상 801명을 상대로 진행 한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9.1%의 지지를 얻었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다. 김 후보는 30.2%였다. 이는 지난 2월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38.1%대 23.8%였던 것 ‘정부·여당 견제론’ 은 54.8%, 집계됐다. 과 비교해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정부·여당 지원론’은 32.3%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

코로나 신규 506명, 나흘만에 500명대… 전국 동시다발 확산 양상 지역 491명-해외 15명… 비수도권 두달만에 2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 자 수는 또다시 500명 선을 넘어섰 다. 전날보다 60명 가까이 늘어나 면서 지난 27일(505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주 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산세로 돌아선 것이 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 자가 두달 만에 200명대를 기록해

전국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 여행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음 달 4일 부활절과 4 ·7 재보선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 행사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 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고 보고 연 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 다. ◇ 지역발생 491명 중 수도권 287명, 비수도권 20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늘어 누적 10만3천 8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47명)보다 59명 늘었다. 506명 자체는 2월 19일(561명) 이 후 40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 한 3차 대유행은 해를 넘겨 5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 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

근 직장·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두 차례나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 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491명, 해외유 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 권이 총 28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의 58.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월 28일 (221명) 이후 두달, 정확히 62일만 에 다시 200명대로 증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시 작해 유흥업소로 이어진 집단감염 의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구로구 사우나 (누적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14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 단생활(61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 자가 추가로 나왔다. ◇ 위중증 환자 총 108명… 전 국 16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8명)보다 3명 줄었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8명은 경기(5명), 서울(2명), 경 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이 60.6%, 긍정이 36.2%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6%, 민주당 31.4%였다. 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24.2%),‘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18.7%),‘전직 시장 의 성추행 사건’ (16.1%),‘엘시티 의혹’ (12.7%),‘가덕도신공항 건 설 추진’ (10.4%) 등이 꼽혔다. KSOI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엠 브레인퍼블릭 조사는 ±3.46%포 인트다. 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58명, 경기 111 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294 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을 제 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 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천73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0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467명 늘어 누적 9만5천30명이 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7명 늘 어 총 6천327명이다.


한국Ⅱ

2021년 3월 3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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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사회 교과서 대부분‘독도는 일본땅’주장 지리·공공 18종 모두에 독도 영유권 명시… 한국 정부“강력 항의” 교과서 통한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 한일관계‘걸림돌’가능성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 생이 사용하게 될 사회 교과서 대 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열린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에서 주로 고교 1학년생이 내년부터 사 용하는 296종의 교과서가 검정 심 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중 역사총합(종합)(12종), 지 리총합(6종), 공공(12종) 등 3개 사 회과목 교과서 총 30종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일방 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겼다. 지리총합과 공공 교과서 18종 에는‘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 다’혹은‘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라는 표현이 반영됐다. 역사총합 12종은 대체로 독도 가 일본 영토에 편입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으며, 일부 역사교과 서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기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교 1

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에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된 것으 로 평가된다. 5년 전인 2016년 검정을 통과해 이듬해부터 사용된 고교 1학년용 4개 사회과목, 35종의 교과서 가운 데 27종(77.1%)에“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는 일본 고유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는 등의 일본 영유 권 주장이 포함된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2022년부터 개편되는 지리총합 등 일부 고교 사회과목 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학습지도 요령을 2018년 3월 30일 고시했다. 일본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새 로운 필수과목인 역사총합에선 독 도의 일본 영토 편입을 다루도록 했다. 공공에선 일본 고유 영토인 독 도 등과 관련한 문제를 평화적 수 단에 따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다는 내용을 가르치게 했다.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 장이 담겨 있다.

학습지도요령은 교과서 제작 에 반드시 반영해야 하므로, 고교 사회과목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육하도록 사실상 의무화 한 셈이다. 같은 해 7월 발표된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선 지리총합의 경우

결혼 안 한 30대‘캥거루족’54.8%…“부모에게서 독립 못 해” 40대 초반도 44%가 부모와 동거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 는 30대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 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 는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거 ·고용 불안이 이어지면서 자연스 레 비혼을 택하는 사람도 늘어나 는 추세다. ◇ 30대 미혼 인구 과반이‘캥 거루족’… 40대 초반도 44%가 부 모와 동거 30일 통계청이 발표한‘통계플 러스 2021년 봄호’ 에 따르면 30대 미혼 인구 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 람의 비율은 54.8%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개발원이 2015년 인 구주택총조사(20%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20∼44세 미혼 인구의

세대 유형을 조사한 결과다. 연령집단별로 보면 30∼34세 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이 57.4%, 35∼39세는 50.3%로 각각 집계됐다. 40∼44세의 경우 미혼 인구의 44.1%가 여전히 부모와 함 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20∼44세) 미혼 인구 를 통틀어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 의 비율은 62.3%였다. 부모와 함 께 사는 미혼 인구의 경우 42.1% 가 비취업 상태로 집계됐다. 취업 자 비율은 57.9%에 그쳐 경제적 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독립적인 경제생활을 꾸 려가는 청년 1인 가구는 취업자 비 율이 74.6%로 부모 동거 가구보다 16.7%포인트 높았다.

주거 형태별로 보면 부모와 동 거하는 미혼 인구 가운데는 자가 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70.7%로 가 장 많았다. 그 외 월세(14.8%), 전 세(12.1%) 등 순이었다. 반면 미혼 1인 가구는 59.3%가 월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가에 거주 하는 경우는 11.6%에 불과했다. 박시내 통계계발원 서기관은 “청년층 고용 불황이 지속되고 주 택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성인 이 되어서도 부모 세대에게서 경 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 는‘캥거루족’ 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 미혼 여성 61.6%는“결혼하 지 않아도 좋다”… 여성이 남성보 다 부정적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 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견해를

미 2020인권보고서“북 지독한 인권침해 책임지게 할 것” 담당 차관보대행 회견… 대북전단금지법엔“북 정보유입 증가는 미 우선순위” 미국 국무부는 30일‘2020 국가 별 인권보고서’ 를 발표하고 북한 정권이 지독한(egregious) 인권침 해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 해서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회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내놨

다. 중국과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놨다. 리사 피터슨 미국 국무부 민주 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은 이날 인권보고서 발표를 기념한 기자회견에서“우리는 전세계 최 악 중 하나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 (침해) 기록에 대해 계속 깊이 우

려하고 있다” 며“우리는 북한 정 부가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계 속 책임을 지도록 할 것” 이라고 말 했다. 그는 이어“국무부는 현재 범 정부적으로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진행중이며 인권은 북한 정부를 향한 우리의 전체적 정책에 필수 적 요소일 것” 이라고 덧붙였다.

독도가 일본 영토이고 한국이 불 법 점거하고 있다는 점, 역사총합 의 경우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영토로 편입한 경 위를 언급하도록 했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2014년 중 ·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

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명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 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지 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 일본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과서에 싣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일제 강점기 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 등 역사 문제 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일본 교 과서 검정 결과에 관한 외교부 대 변인 성명을 통해“일본 정부가 자 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 은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며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 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 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총 합에서 다뤄졌다. 대체로 기술이 축소됐고, 관련 내용이 없어진 교 과서도 있었다. 위안부 동원의‘강 제성’ 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 종 중 절반 이하였다. 한국의 시민단체인 아시아평 화와역사교육연대는 이날 일본 교 과서 관련 성명서를 통해 역사총 합 교과서에 대해“20세기 서양제 국주의 침략의 역사에 기대어 제 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범죄를 희석하고 있다” 고 지적했 다. 이 단체는 또한“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을 다루는 항목에서 제목 을‘일본의 아시아 진출’ 로 표기 해, 식민지 침략과 그에 따른 식민 지배의 부당성과 인권범죄에 대한 생각을 희석하고 있다”며“일본 정부에 한국의 역사 인식을 좀 더 귀담아 들어줄 것을 요청한다” 고 당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전문직이거 나 고학력일수록 미혼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여성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 해서’ 라고 응답한 비율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는‘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하고 싶어 서’ 가 19.3%,‘결혼할 생각이 없어 서’ 가 12.4%를 각각 차지했다. 미혼 남성 역시‘본인의 기대 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가 18.4%로 비혼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소득이 적어서’ (15.0%), ‘결혼에 적당한 나이를 놓쳐서’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9%) 등 순이었다. 박 서기관은“최근 결혼의 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 이는 남성(45.9%)의 응답 비율 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청년층 비혼 년 조사 기준으로 30∼44세 미혼 을 15.7%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라며“남성 여성 가운데 61.6%는‘결혼을 해 아예‘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 은 경제적 요인, 여성은 일·가정 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고 응 다’ 고 응답한 여성 비율도 15.5% 양립을 각각 부담으로 꼽았다” 고 답했다. 로 남성(6.4%)보다 높았다. 설명했다.

피터슨 대행은 한국의 대북전 단금지법에 대한 질문에는“북한 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는 미국의 우선순위” 라면서“우리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 벌일 것” 이라 고 했다. 그는“북한 주민들의 정 보 접근 증진을 위해 비정부기구 (NGO) 및 타국의 파트너들과 계 속 협력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마무리 중인 대북접근 에 있어 북한 인권이 중요 요소로 반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 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대북 정책을 검토해왔으며 이번 주 워

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 실장 협의를 거쳐 최종 결과를 내 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중이던 17 일 북한이 자국민에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을 공개적으로 문제삼기 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에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 에서 인권 문제를 주요 변수로 삼 지는 않았다. 미 국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북한인권보 고서에“북한 주민들이 정부의 지 독한 인권침해에 직면했다” 는표

현을 넣었다가 2018년 이후엔 넣 지 않았다. 2020년도 북한 인권보고서 자 체는 2019년도 보고서와 전반적으 로 큰 차이는 없었다. 보고서는 북 한 보안부대가 수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으며 당국에 의한 불 법적이거나 임의적 살해, 당국에 의한 강제 실종 등이 벌어지고 있 다고 지적했다. 한국 인권보고서에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 등 여권 인사들의 부패 및 성 추행 의혹과 대북전단금지법 논란 등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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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얀마 긴장 최고조 내전 우려에‘외국인 엑소더스’시작되나 미얀마 유혈사태가 악화하고 소수민족 무장 조직의 반(反)쿠 데타 연대 천명으로 내전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엑소더스’ (대 탈출)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 측이 나온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 정부는 30일 미얀마에 주재하 는 자국의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정세 불안 정을 이유로 이같은 명령을 내렸 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루 전에는 노르웨이 외교부

양곤 시내에서 한 시위 참여자가 불타는 바리케이드 옆에 서있다.

미국, 비필수 인력 소개령…노르웨이도 민간인에“가능할때 떠나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주요국 대사관·유엔, 일시귀국 조용히 권유” 가 유혈 사태 확산을 이유로 자국 시민들에게 미얀마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아직은 미얀마를 떠날 수 있지만, 이는 예고없이 변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방침은 다른 북유럽 국가들 과 협의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다른 북유럽 국가들 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미얀마 한국대사 관 측은“주요국 대사관들과 유 엔사무소에서는 자국민들을 대 상으로 반드시 체류해야 할 필요 가 없는 경우 가용한 항공편을 이 용하여 일시 귀국할 것을 조용히

권유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우리 대사관에 서도 매주 화요일에 편성된 미얀 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 이외에 항공편 추가 편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 다” 고 설명했다. 지난 4일 베트남 통신(VNA) 에 따르면 390명이 넘는 베트남인 이 국영 베트남항공 소속 여객기 2대에 나눠 타고 이날 미얀마에 서 귀국했다. 탑승객 중에는 18세 이하 미성 년자와 질환을 가진 이 등이 포함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일본 교도 통신은 지난달 19일 미얀마에서 기업 활동을 해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2,879만명, 사망 282만 명 넘어

온 일본인들이 직항편으로 일본 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 지만, 이들은 쿠데타로 인한 안전 상의 우려 때문에 본사에서 귀국 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도 이달 초 성 명을 내고“군경과 시위대 간 충 돌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 해 현재 미얀마에 체류 중인 싱가 포르 국민은 아직 가능할 때 최대 한 빨리 현지를 떠나는 것을 고려 해야 한다” 고 밝혔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 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 재까지 총격 등 미얀마 군경의 폭 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이는 521명이다. 미얀마 민주진영이 군부 무력 에 맞서기 위해 연대를 추진 중인 소수민족 무장 조직들은 최근 잇 따라 반군부 연대 의사를 천명했 다. 남동부 지역의 소수민족 반군 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군 수천 명이 모든 전선에서 자신들의 영 역으로 진격해 오고 있다며“이 제 정부군과 충돌을 피할 선택지 가 없어졌다” 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얀마민족민주주의 동맹군(MNDAA), 아라칸군 (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도 공동성명을 내고 군부에 시위 대 살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 했다. 이들은 군부가 이 요구에 응하 지 않을 경우, 반쿠데타 저항운동 인‘봄의 혁명’ 에 참여중인 모든 소수민족 무장조직 및 친 민주진 영 지지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얀마 안팎에서는 민주진영-소수민족 무장단체 연 대세력과 군부간 충돌로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WEDNESDAY, MARCH 31, 2021

수에즈 운하 사고수습 후 통항 원활 ”4일내 체증 해소”…사고 후 첫 통과 선박은 홍콩 선적 화물선 YM위시 한주 만에 재개된 이집트 수에 즈 운하의 통행이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언 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에 따르면 미국동부표준시 (EDT)로 29일 오후 9시15분께 홍 콩 선적 화물선‘YM위시’ (YM Wish)호가 수에즈 운하 남단을 빠져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 해 인근 도시 제다로 향했다. YM위시호는 수에즈 운하에 서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Ever Given)호가 완 전히 부양한 뒤 수에즈 운하를 통 과한 첫 선박이다. 선박 운항정보 사이트‘마린 트래픽’ 에 따르면 YM위시호의 성공적인 통과 이후 많은 선박이 수에즈 운하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에 따르 면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 청(CSA) 청장은 전날 브리핑에 서 30일 아침까지 수에즈 운하에 서 양방향으로 선박 113척이 통과

수에즈운하에 좌초했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부양 성공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하에서 4일 안에 통행 체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 조했다.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에 따르면 30일 오전 현재 수에즈항쪽에 163척, 포트사 이드쪽에 137척, 그레이트비터호 에 6척의 선박이 통항 대기 중이 다. 레스 에이전시스는 밤새 그레

이트비터호에 있던 37척의 선박 이 운하를 통과했고, 이날 중으로 76척이 추가로 운하를 빠져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 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가 지난 23일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면 서 운하의 통행이 마비됐다. 에버기븐호는 길이 400m, 총 톤수 22만4천t의 대형 선박이다.

멕시코군 총에 과테말라 이민자 사망 성난 주민들 군인 억류… 국경 검문소 총격 후 주민 300명 몰려와 항의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국경 지 역에서 한 과테말라 이민자가 멕 시코 군인의 총에 맞아 숨지자 분 노한 주민들이 여러 시간 동안 군 인들을 억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멕시코 국방부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전날 오후 1 시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의 국경 지역이었다. 3명을 태운 차량 한 대가 도로 위 군 검문소에 다다르자 후진으 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를 본 군인 한 명이 달아나는 차량에 총 을 쐈고 차 안에 타고 있던 남성 한 명이 총에 맞아 결국 숨졌다. 숨진 이는 엘빈 마사리에고스 라는 이름의 30세 과테말라 국적 이민자 남성이었다. 두 시간 후 300명가량의 사람 들이 군 검문소로 몰려와 항의하 기 시작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과

과테말라인들이었다고 멕시코 정부는 설명했다. 여러 대의 차량을 나눠 타고 온 이들은 돌과 막대 등으로 군인 들을 공격한 후 군인 15명을 억류 하고 차량 3대와 무기 17점을 빼 앗았다. 주민들은 군 관계자들과의 대 화 끝에 전날 저녁 6시 군인 9명 을 먼저 풀어줬고, 이날 새벽 3시 께 나머지 군인 6명과 차량, 무기 를 돌려줬다.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멕 시코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에서 주민들이 군인 석방의 조건 으로“경제적 보상” 과 총을 쏜 군 인의 처벌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산도발 장관은 숨진 과테말라 인이 먼저 군인을 공격하지 않았 음에도 군이“잘못된 대응” 을했 다며, 해당 군인을 구속해 조사하

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중미 이민자들 의 미국 밀입국을 막기 위해 최근 과테말라와의 남부 국경에 병력 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한 바 있 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휴양도시 툴룸에서 엘살바도르 이민자 여 성이 경찰 손에 숨진 지 이틀 만 에 발생했다. 빅토리아 살라사르 아리아사 (36)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편의 점에서 빈 물통을 들고 이상 행동 을 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길바닥에서 경찰의 무릎과 손에 목이 짓눌려 숨졌다. 살라사르의 사망 장면이 고스 란히 담긴 영상이 분노를 자아내 면서 전날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에서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막아도 또 간다’ …미국행 캐러밴 수백명, 온두라스서 출발 미국 이민을 꿈꾸는 중미 온두 라스인 수백 명이 30일 새벽 미국 을 향해 한꺼번에 출발했다. 로이터·EFE통신 등에 따르 면 이날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 술라의 버스 터미널에서 배낭을 짊어진 젊은 남녀와 어린아이 등 이 과테말라 국경을 향해 도보 이 동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과 지난해 닥친 허리 케인 등으로 먹고살기가 더 어려 워져 미국에서 새 삶을 꿈꾸는 이

들로, 소셜미디어 공지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중엔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EFE통 신은 전했다. 온두라스인 카를로스 플로레 스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온 두라스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 다. 일자리를 구한다고 해도 번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들 다” 며“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캐러밴이

다.‘캐러밴’ 은 걷거나 차를 타고 무리 지어 움직이는 이민자 행렬 을 가리킨다. 미국 국경까지의 여 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 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 이동 을 택하는 것이다.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과테 말라 등 중미 지역에서 빈곤과 폭 력을 피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 자들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규 모로 이동하는 캐러밴의 경우 최 근 북상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 다.


여행

2021년 3월 31일(수요일)

알리크릭 산책길…이 지역은 메틴콕 인디안(Matinecock tribe) 주거지였다. 리틀넥 베이 근처에서 조개 등 갑각류를 낚시해서 먹고 살 았던 곳이다. 1630년경 식민지화하기 시작하면서 수력을 이용한 물레방아간이 알리 크릭(시내가 흐르는 작은 절벽)에 세워지게 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알리폰드 늪지대…퀸즈의 베이사이드와 더글라스톤에 걸쳐 있는 알리폰드 파크는 퀸즈에서 두번째로 큰 공원으로 그 크기는 655.3 에이커다. 참나무(oak tree)가 많기로 소문나서 훗날‘오크랜드 가든’ 이라고 지역명을 붙이게 된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17

알리폰드 공원과 오크랜드 호수 <Alley Pond Park & Oakland Lake> 가끔 귀한 물건을 곁에 두고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고 지나치 는 경우가 있다. 이번 집 근처 여 행이 바로 그런 경우다. 그동안 봄이 오고 있는 줄로만 알았지, 봄 이 바로 내 곁에 버젓이 와 있었 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화씨 60여 도를 오르내리는 어느 주말, 정말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날 다녀온 알리폰드 파크(Alley Pond Park)와 그 근처의 오크랜드 호 수(Oakland Lake)는 값없이 받 은 귀한 선물이었다.. 플러싱에서 베이사이드 쪽으

정은실 <수필가> 로 노던블러바드를 타고 올라 가 다가 클로버데일(Cloverdale

Blvd)에서 오른 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곳이 오크랜드 호수이고 건너편의 공원이 알리폰드 공원 이다. 물론 알리폰드 공원은 워낙 넓어서 다른 쪽에서 들어가는 길 도 많지만 이쪽 길로 들어오면 호 수를 덤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는 셈이다. 한인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곳이지만 이미 내 것이 된 것에 대해 소홀히 하듯, 그렇게 대한 곳 이기도 했다. 더욱이 필자의 경우, 사는 곳이 5분 거리에 있어서 항 상 이쪽을 지나고 있지만 정작 가

알리폰드 늪지대…퀸즈의 베이사이드와 더글라스톤에 걸쳐 있는 알리폰드 파크는 퀸즈에서 두번째로 큰 공원으로 그 크기는 655.3 에이커다. 참나무(oak tree)가 많기로 소문나서 훗날‘오크랜드 가든’ 이라고 지역명을 붙이게 된다.

까운 곳의 아름다움에는 관심이 없었다. 올해 겨울 몹시도 추운 날, 꽁 꽁 얼어 붙은 호수 옆을 지나면서 왠지 어릴 적 서울 한강 건너편 난지도에서 스케이트 타던 생각 이 문득 떠올랐고 점점 봄이 가까 워오면서 해빙이 되는 모습이 보 였다. 그러더니 엊그제는 한 무리의 거위들이 보란듯이 떼를 지어 헤 엄쳐 다녔다. 순간, 그 많던 거위 (geese)들은 그동안 다 어디로 피 신했다가 돌아온 걸까 하는 생각 을 잠시 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집 안에만 묶여 있던 사람들이 모처 럼의 화창한 주말을 맞아 봄나들 이 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사실 이런 게 정상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랬었다. 물리적, 사회 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의 거리 조차 멀어져 가는 가족, 친구 그리 고 이웃들이 나와서 삼삼오오 그 들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모습 이 너무 아름답다. 별 이야기는 없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끔 한번씩 가슴을 쓸어내리고 또 무 슨 슬픈 이야기인지 뒤돌아서 눈 물 한번씩 훌쩍거린다. 그 모습도 그윽할 정도로 아름답다. 사람 사 이에 흐르는 정이 이토록 아름다 운데 그동안 우리 앞에 놓인 물리 적인 상황은 우리를 멀어지게 했

다.

넓은 지역을 끼고 있는 공원이 퀸즈의 베이사이드와 더글라 니만큼 들어가는 진입로도 여러 스톤에 걸쳐 있는 알리폰드 파크 군데 있고 따라서 길고 짧은 트레 는 퀸즈에서 두번째로 큰 공원으 일이 많은 공원이다. 능선이 가파 로 그 크기는 655.3 에이커다. 공 르지 않으므로 조금 긴 트레일도 원이 얼마나 큰지는 이 근처를 지 그리 힘들지 않고 다녀올 수 장점 나는 큰 도로를 보면 말 수 있는 이 있다. 바베큐가 가능하므로 여 데 우리가 알고 있는 왠만큼 큰 름철이면 삼삼오오 인근의 사람 도로는 모두 이곳을 지난다고 보 들이 와서 담소를 즐길 수도 있고 면 맞다. 이를테면 롱아일랜드 익 아침마다 산보하기에도 꼭 알맞 스프레스웨이, 그랜드 센트럴 파 는 곳이다. 또한 근처의 알리폰드 크웨이, 크로스아일랜드 파크웨 환경센터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이, 유니온 턴파이크가 모두 이 공 들의 견학장소로도 유용한 교육 원을 동이나 서로 지나고 있다. 장소가 되고 있다 이 지역 역시 메틴콕 인디안 ◆ 오크랜드 호수 (Matinecock tribe)이 태어나고 오크랜드 호수는 지도상에서 자란 그들의 고향으로 리틀넥 베 보면 동네 안에 오목하게 위치해 이 근처에서 조개 등 갑각류를 낚 있는 곳이다. 오크랜드 호수는 19 시해서 주식으로 먹고 살았던 곳 세기 중반부터 1950년대까지 공식 이다. 1630년경, 영국의 찰스 1세 적으로 상수원으로 사용되었던 가 토마스 포스터에게 600에이커 곳인데, 이 호수로 통하는 시냇물 의 대지 사용을 허가하면서 이곳 은 1930년대에 수로로 만들어졌 을 식민지화하기 시작했다. 그후 고, 습지는 1941년에 부분적으로 수력을 이용한 물레방아간이 알 채워졌다. 20세기 후반 급속적으 리 크릭(시내가 흐르는 작은 절 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잠깐 발 벽)에 세워지게 된다. 차즘 맨해 전이 지연되었다가 다시 1987년 튼이나 브루클린 그리고 롱아일 과 2011년에 복원되었다. 랜드로 가는 우편 길이 생겨나면 이 호수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서 조지 워싱턴 대통령도 롱아일 저어, 고등어, 개복치(bass, 랜드 순방 시 이 길을 이용했다고 pickerel, sunfish)가 발견되며 낚 한다. 참나무(oak tree)가 많기로 시가 가능한 곳이다. 중간중간에 소문나서 훗날‘오크랜드 가든’ 호수 가까이 바짝 붙어서 낚시하 이라고 지역명을 붙이게 된다. 는 낚시꾼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 알리폰드 공원 있다.

오크랜드 호수로 통하는 시냇물은 1930년대에 수로로 만들어졌고, 습지는 1941년에 부분적으로 채워졌다. 20세기 후반 급속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잠깐 발전이 지연되었다가 다시 1987년과 2011년에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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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춘향 흠모 산책길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49>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길가에 줄을 이은 벗나무 벗 삼아 거니는 거리 명주실 가느다란 줄을 달고 샛빨간 꽃망울이 주렁주렁 갓난 시절 잠시잠간 부푼 방울 열리어 분홍빛 꽃 활짝 피어 가지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혔구나 싱글벙글 웃는 꽃들은 시집 장가 가겠노라며 봄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추네

WEDNESDAY, MARCH 31, 2021

가로수 마디마디 푸르스름 머물은 잎새가 햇빛에 반짝인다 잔디밭에 수선화 노랗게고 하얀 목련화 백의단장하고 개나리 꽃 가지마다 활짝 피웠구나 아… 새 봄 꽃들을 벗 삼아 봄향기 흠모하며 즐기는 노청춘의 세월열차는 달음질치네

Part IV. Chapter 21. Honolulu

제 IV 부, 제 21 장. 호노루루

Up the observation elevators that gave a full view of Kapiolani Park, Diamond Head, and the Koolau Range of Oahu, the group went to their assigned units on the 39th and 38th floors to put away their light luggage and, before they could quite take in the luxury and elegance of their respective apartments, they were whisked upstairs to 40A, the ocean-facing southeast corner unit, and rang the bell. Nancy and her children came trotting to the door, followed by Elizabeth. “Hi Dr. Yoon,”Nancy hugged Ina.“I am John’s wife and hope you don’t hold it against me.” “I certainly don’ t,”Ina said through Peter’ s translation, her English rusty from long disuse.“You are doing a great job as mother and wife.” They were led to one of the bedrooms turned into a sickroom. John lay in the hospital bed, eyes closed, a tube in his mouth tied to a bellows-like ventilator, the cannulas of the 4-foot high, 5-foot wide dialyzer detached from the patient and left coiled on top. Anna, a nurse, rose from his side and greeted them. “Poor father!”cried Shibiryung, lunging toward him, the others in tow. “No, don’ t,”Elizabeth ordered them back, which Peter translated. They stopped short, puzzled and hurt. “Let’ s all stay out here in the living room, so the patient is left alone, contamination free.” They sat down on the chairs and sofas, the spillover on the plush carpet. “Can’t he breathe on his own?”Peter asked. “He breathes but not adequately. In time we may remove it.” “Has there been any response on the donor hotline?”

카피오라니 공 원, 다이아몬드 헤 드, 쿠라우 산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람 엘리베 이터를 타고 단체 가 39층과 38층에 자기들에게 배정 된 아파트에 가 가 벼운 짐들을 부리 고 각자의 집의 호 화스러움과 우아 함을 충분히 감상 박태영(Ty Pak) 하기 전에 40A, 40 <영문학자, 전 교수, 층 바다 쪽 남동 뉴저지 노우드 거주> 귀퉁이 아파트로 데려가 벨을 눌렀다. 낸시와 애들이 문으로 달려오고 그 뒤로 엘리자베스가 왔다. “윤 박사님”낸시가 인아를 안았다.“저는 존의 아 내인데 그렇다고 미워하지 마세요.” “그럴 리 없지요”오래 사용하지 않아 그녀의 영어 가 녹슬었기에 피터가 통역하였다.“엄마와 아내 역을 훌륭히 하고 계세요.” 그들은 병실로 변한 한 침실로 인도되었다. 존이 눈 을 감고 풀무같은 호흡기에 연결된 튜브를 입에 꽂고 침대에 누워있었고 1.2 미터 높이에 1.5 미터 넓은 투석 기의 삽입관은 환자에게서 떼여 기계 위에 말아 올려 져 있었다. 간호원 아나가 환자 옆에서 일어나 인사했 다. “불쌍한 아버지”십일영이 외치며 환자에게 다가가 자 다른 사람들이 뒤따랐다. “안 돼요”하고 엘리자베스가 모두를 뒤로 물러가 라고 말하고 피터가 통역했다. 그들은 어리둥절 상심 하며 멈춰 섰다. “감염 위험이 있으니 환자가 혼자 있게 우리 다 여 기 거실로 가요.” 그들은 의자와 소파, 나머지는 푹신한 카페트에 앉 았다. “스스로 숨 못 쉬나요?”피터가 물었다. “숨은 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해요. 시간 지나면 호 흡기 뗄 거예요.” “신장 기증인 긴급직통전화에 무슨 응답이 있나 요?”

연합시론

더 세진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차분히 대응하며 무력화시켜야 내년부터 일본 고교 1학년생 이 사용할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30일 연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 의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중 역사총합(종합)(12종), 지리총합(6종), 공공(12종) 등 3개 사회과목 교과서 총 30종에 대부 분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독도 영 유권 주장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 다.‘일본의 고유 영토다’ ,‘한국 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는 등의 표현이 반영됐다. 앞서 2016년 검정을 통과해 이 듬해부터 사용된 고교 1학년용 4 개 사회과목, 35종의 교과서 가운 데 27종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포 함된 바 있다. 이후 아베 신조 총 리 전임 정부 때인 2018년 3월 30 일 학습지도요령 고시에선 2022 년부터 개편되는 지리총합 등 일 부 고교 사회과목에서 독도가 일 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가르치 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 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 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 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 고교 사회과목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 을 가르치도록 사실상 의무화한 셈이다. 결국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 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에선 독도 영유권 주장이 더 강화된 모 양새여서 심히 유감스럽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총 합에서 다뤄졌는데 대체로 기술 이 축소됐고, 관련 내용이 없어진 교과서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위 안부 동원의‘강제성’ 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종 중 절반 이하 로 파악됐다. 강제로 또는 속여서 동원했다는 내용을 쓴 교과서도 있긴 하지만, 교과서 전체로 보면

일본 고교 역사 교과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사용될 고교 1학년용 교과서 검 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들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됐다. 사진은 현재 일선 고교에서 사용되는 일본사 교과서.

외면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시민단체인‘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에 따르면 일본 제 국주의 아시아 침략을‘진출’ 로 표기한 교과서들이 검정을 통과 한 점도 심각한 문제다. 검정 통 과 교과서 중에는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임나 일본부설’에 입각해 역사를 쓴 중학교 교과서도 포함됐다고 한 다. 일본 정부의 독도 관련 억지 주장과 과거사 왜곡은 어제오늘 의 일은 아니지만,‘독도 도발’ 의 경우는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 어 우려된다.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데다 독도가 역사적, 지 리적, 국제법으로 한국 영토라는 근거가 수두룩한데도 아랑곳하 지 않는다. 일본의 집요한 독도 영유권 주 장은 일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 부 문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걸어 온 한일 관계에 걸림돌을 더 놓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욱이 그 런 교과서로 일본의 미래 세대가 공부한다면 한일 관계의 미래지 향적 발전 노력에도 악영향을 미 칠 게 뻔하다.

우리 한국 정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 구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았고 독도와 관련해 허황한 주장을 폈다는 지 적이 요지다. 청소년 교육에서 더 욱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 는 주문도 했다. 일본의 과거사, 영토 관련 도 발이 있을 때마다 벌어지는 한일 간 공방은 잊힐만하면 불거지는 익숙한 일이 됐다. 즉각적으로 단 호히 대응하는 조치도 필수 절차 겠지만, 지나치게 들썩이며 과민 반응할 일도 아니다. 그럴 경우 오히려 일본이 의도하는 분쟁 지 역화 전략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 이다. 궁극적으로는 요구되는 것은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을 무력하 게 만들 탄탄한 대응 논리를 갖추 는 노력이다. 역사적 증거 자료를 지속 발굴해서 축적하고 국제 여 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도 힘 을 쏟아야 한다. 독도를 소중한 영토로 가꿔나가며 산교육의 장 으로 활용하는 노력도 빠트려서 는 안 될 과제다.


2021년 3월 3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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