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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6, 2021

<제485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4월 6일 화요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강력하게 대응한다 뉴욕한인회 태스크포스·네트워크 구성 한인사회에 아시안 이민자들 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에 강 력하게 대응할 태스크포스가 발 족했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5 일 뉴욕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 10여 개의 주요 단체들과 함께 아 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한 태스 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자리에는 찰스 윤 뉴욕한인 회장,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 합회장, 문석호 뉴욕한인교회협 의회장, 손영준 뉴욕한인직능단 체협의회 의장, 변종덕 21 희망재 단 이사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 회장, 김영환 먹자골목상인번영 회장, 진 강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장, 김명미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부총장,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김은경 퀸즈 YWCA 사무 총장 등 한인사회 주요단체와 참 관인 자격으로 장원삼 뉴욕총영 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변종덕 21희망재 단 이사장은“제가 21대 뉴욕한인 회장을 역임할 때인 1989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 지역 흑인과 한 인 소상인이 대치하는 시위가 일 어나 1년여간 지속된 사태가 있었 는데 당시 딘킨스 뉴욕시장이 사 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 았다. 우리 한인들이 뉴욕시청 앞 에서 한-흑 분규 종식을 요구하 는 대규모 시위를 하고, 소수민족 대표 12명을 한국 방문을 주선해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게 한 후

맑음

4월 6일(화) 최고 66도 최저 46도

맑음

4월 7일(수) 최고 68도 최저 4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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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목) 최고 64도 최저 4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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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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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4월 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5일 뉴욕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 10여 개의 주요 단체들과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 스를 구성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증오범죄 당했거나 보면 즉각 신고하세요 뉴욕한인회, 핫라인 212-255-6969 운영 최근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한인 혐오 범죄 피해 신고 접수를 위한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핫라인은 뉴욕한인회 전화 212-255-6969이며, 이 메일 office@nykorean.org 또는 웹사이트로도 접수를 받는다. 신고는 인종혐오나 증오 범죄를 직접 당 했거나 목격했을 경우 즉각 핫라인으로 신고하면 된다. 접수 시간은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뉴욕 한인회는 신고 접수된 혐오범죄를 바탕으로 타민족과의 연대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방안 등을 모색 해 나갈 방침이다. 그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그 결과 “현재 장·단기 계획과 대응방안 한인과 흑인의 갈등 해결에 큰 힘 을 마련하고 있다. 대응 요령을 이 되었다. 지금도 다른 소수민족 알라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계 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획이다. 한인 네트워크를 통해 피 뉴욕한인회 찰스윤 회장은 해 한인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

다. 연방정부, 뉴욕주정부, 뉴욕시 에도 강력히 대응방안을 요구하 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안전에 대한 대응방안 및 피해구제 방안 을 제시할 것이다. 한인들의 피해

31,440,234 1,94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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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발생할 경우 한인회에 알려줄 것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시안 증오 범죄 대응을 위한 각기 단체별 활 동 상황을 점점하고, 향후 계획 등 을 공유했으며,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해 한 목소리로 결집해 행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시 안 증오범죄 논의만을 위한 단체 카톡방이 개설된다. 또한 피해상 황 발생 시 상황 대처에 다 함께 논의하기로 했으며, 증오발언과 증오범죄, 인종차별 등에 대한 대 응 매뉴얼을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적극 배포하기로 했다. 더불어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 로 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향후 태스크포스 활동 제안으

로 한-흑 간의 화합 논의 추진과 타민족과 연대하는 규탄대회 및 침묵행진,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 적 조치, 교과서 내 아시안 역사와 문화 게재를 위한 노력, 아시안 증 오범죄 방지 법안 지원 등이 논의 됐다. 뉴욕한인회는 뉴욕시와 뉴욕 시경과의 미팅을 준비 중이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아시 안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돕 는 프로그램을 위해 각 단체별 지 원을 한데 묶어 대응키로 했다며, 2020년 인구 센서스와 투표 참여 독려 때처럼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다시 한 번 한인사회가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 연락처: 212-255-6969 office@nykorean.org

증오공격 속에서 커지는 아시아계 정치력… 투표율도↑ 작년 아시아계 출마 15% 늘고 대도시 시장 탄생도 기대 이민 2세들이 주도 코로나19 대유행 후 증오 공격 의 타깃이 된 아시아계 미국인들 의 정치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뉴 욕타임스(NYT)는 5일‘공격을 받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정치에 기대고 있다’ 는 제목의 1면 기사 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 구 통계와 정책 연구 결과를 제공 하는‘AAPI 데이터’ 에 따르면 지 난해 각 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아

뉴욕시장 레이스 선두 달리는 대만계 앤 드루 양 후보

시아계 미국인은 최소 158명으로

2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작년 선거는 역대 최다인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이 탄생한 것으로도 국내 에서 주목을 받았다. 신문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 선거에 출마하고 있다면서 뉴욕시장 레이 스 선두를 달리는 대만계 앤드루 양, 보스턴 시장 유력 후보인 대만 계 미셸 우, 최근 캘리포니아주 법 무장관에 오른 로버트 본타의 사 례를 언급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투표율

이 낮고 공동체나 시민사회 참여 가 적은 인종집단이었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이제 공직에 눈을 돌 리고 투표소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카틱 라마크리슈넌 AAPI 데 이터 소장은 유권자 데이터 분석 업체인 카탈리스트의 예비 추정치 를 분석해 지난해 대선에서 아시 아계 미국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유권 자의 3분의 2가 거주하는 33개주 를 대상으로 한 이 분석에서 아시 아계 성인 유권자의 투표율 증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규탄 집회 벌이는 시민들

폭이 다른 어떠한 인종·민족보다 컸다. 이제 30∼40대에 접어든 이민 2 세대들이 이러한 정치 참여 확대 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

모 세대보다 사회 참여가 늘어나 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 성 고민이 커진 이들 세대가 하나 의 유권자층으로 힘을 키우고 있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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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PRIL 6, 2021

온라인 화상상담을 통해 코로나로 막힌 신규 거래선 찾기 지원사업인“Find New York”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는 aT 한국농수산식 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들 [사진 제공=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 뉴욕한인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는 3일 플러싱에 있는 전우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미국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가두행진을 갖기로 하고, K-Cop을 만들어 증오범죄 예방 활동을 하기로 했 다. [사진 제공=뉴욕한인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한국농수산식품 美수출 길 뚫고 또 뚫는다

K-Cop 만들어 증오범죄 예방한다

Find New York 프로그램 전격 추진… 신규 거래선 찾기

뉴욕한인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10일 규탄 가두행진 뉴욕한인베트남참전유공자전 우회(회장 백돈현)는 3일 플러싱 에 있는 전우회 사무실에서 모임 을 갖고, 최근 미국에서 부쩍 늘어 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 탄하고 정부에 방지 대책을 요구 하기 위해 가두행진을 갖기로 결 의했다. 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는 가 두행진을 10일(토) 갖기로 하고 관할 109 경찰서에 집회 허가를 신 청했다.

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는 코 로나19 사태 중에 미국 여러 지역 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안 증오 범죄 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한인 보호와 예방을 위해 한인사 회 각계각층의 협조를 어 KCop(korean community on patrol)을 결성하여 플러싱 일대 를 돌며 범죄를 예방하기로 했다.. 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는 K-Cop 운영 등 방범활동을 위하 여 한인사회의 후원을 바라고 있

다. 대책위에 후원금을 낸 베트남 참전유공자전우회 회원들은 심재 희, 백돈현, 남성복, 이명국, 이민 호, 이흥근, 김정남, 손덕용, 김태 영, 신태훈, 조승훈 씨(무순) 등 이 다. △연락처: 917-257-4108(백돈현 회장) 347-564-8290(송태보 총무) 646-404-5972(손덕용 수석부 회장

“‘현재’불평하지 말고 새 진로 개척하라”

aT 뉴욕지사, 신규 수출업체 매칭 온라인 수출상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본부장 심화섭)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출장길이 막 힌 지 어느새 일 년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화상상담에 기반 한 새로운 거래선 발굴 지원사업 인‘Find New York’프로그램을 전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온라인 화 상상담은 거래선 발굴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aT 미주 지역본부가 추진하는‘Find New York’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실질적인 바이어 수요기 반 확충뿐 아니라, 단발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거래선 발굴에서부

터 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aT 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에 대 미주지역본부의 지원사업 프로그 해서는 라벨링변경, 포장개발, 유 램과 연계함으로써 거래 성사율 통매장 판촉지원 등과 같은 지원 을 높여주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 업무를 통해 거래 성사를 지속적 기 때문이다. 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고말 이에 대해, 심화섭 aT 미주지 했다.‘Find New York’프로그 역본부장은“비대면·언택트의 램 참여를 통해 한국에 있는 신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장점도 분 수출업체 발굴을 희망하는 개인 명히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 이나 업체는 aT 뉴욕지사 이메일 인 기반 거래선 발굴 수요는 여전 ‘newyork@at.or.kr’ 로 사업자 정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Find 보, 수입 희망품목 등을 적어 보내 New York’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면 된다. 되었다” 고 밝히고,“구매를 희망 △문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 하는 농식품 샘플을 상담회 전에 공사 미주지역본부 뉴욕지사 이 바이어들에게 미리 전달함으로써 인수 부장(212-889-2561), 뉴욕지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 사 이승연 대리(212-889-2561) <정범석 기자> 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가능

기브챈스, 청소년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보람 크다” 비영리 단체‘기브챈스’ (이사 장 이형민)는 3일 오후 1시 청소년 을 위한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를 개최했다. 40명 이상의 고등학생들이 참 가한 이날 세미나에서 하버드대 학교에서 MBA와 MS를 취득하 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에 서 매니저(cloud manager)로 재 직 중인 단 박(Dan Park) 씩가 연 사로 나서 자신의 인생스토리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대학 진학 준 비, 전공 선택 및 진로에 대한 유 익한 정보를 나눠주었다. 이날 단 박 씨는“현재 자신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보다 그 자리 에서 어떤 기회들을 만들어 가는 지가 더 중요하다. 좋은 대학을 가 는 것만이 성공한 삶이 아니다. 처 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있 지 않아도 괜찮고 그 과정 가운데 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 다. 무엇보다 Golden Cirle이라는 모델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나의 갈길(career)을 갈 것인가를 정하 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조언했 다. 세미나 설문지를 통해 대다수 의 청소년들도 이 golden circle을 통해 가장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 했다. Golden Circle이란 Why, how, what의 순으로 자신의 미래

비영리 단체‘기브챈스’ 는 3일 오후 1시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를 개최 했다. [사진 제공=기브챈스]

를 설계하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 들은 why, how, what이 아닌 what, how, why의 순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들이 닥치면 쉽게 그 진로를 포기하게 되지만, why, how, what의 순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 정하는 사람들은 목적과 동기부 여가 확실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 리지 않는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히 정 립되면, 그 일을 어떻게 해나갈지 와 무엇을 해야할지도 비교적 쉽 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기브챈스는“이번 세미나가 많 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와 만 남의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 러한 이벤트를 개최해 나갈 것” 이

라고 말했다. 현재 미 전역에로 온라인 아프 터스쿨을 운영 중인 기브챈스는 고등학생 봉사자 강사들과 도움 이 필요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모집하고 있다 희망자는 201-2600640, 또는 info@givechances.org 로 연락하면 된다. ◆‘기브첸스’는 어떤 단체 인 가 =‘기브챈스’ 는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과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 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 이 될 수 있도록 질 좋은 교육 프 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에서 소 외된 이웃 중의 하나인 장애를 가 진 이들을 위한 장애인 취업 및 재 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 는 뉴저지 비영리 기관이다.

뉴저지 한인목사 4가정에 21희망재단, 2천달러 전달

코로나 백신 16세 이상도 맞을 수 있다 뉴욕주는 6일(화)부터 16세 이 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이 허 용된다. 뉴저지주는 19일(월)부터 허용된다. 커네티컷 주는 이미 1 일부터 모든 성인에게 접종을 실 시하고 있다. 필머피 뉴저지 주지 사는 5일“5월 1일까지 누구나 백 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5일부 터는 55세 이상자, 19일부터는 16

세 이상으로 접종을 확대한다” 고 발표했다. 뉴저지 주정부는 5일부터 고객들과의 대면 접촉 이 많은 세탁업, 부동산 업계 종 사자와 위생국 직원 등에 접종 을 허용했다. 뉴저지주는 cov id19.nj.gov/finder를 통해 백신 예약 장소를 찾고 예약하는 통 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저지지역 한인교역자 가정들을 돕기 위해, 뉴저지 한인목사회(회장 이의철 목사)의 협조를 얻어 한인교역자 4가정을 선정하여 2천 달러를 전달했다. 21희망재단은 지난 주 뉴저지교회협의회와 뉴저지은퇴목사회 의 어려운 한인교역자들을 위해 총 4천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뉴저지교협 회장 이정환 목사, 뉴저지목 사회장 이의철 목사, 변종덕 이사장, 목 사회 서기 이창성 목사. [사진 제공=21희망재단]


2021년 4월 6일(화요일)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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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폭행, 모욕, 기물파괴… 美 곳곳에서‘증오 독버섯’확산

뉴욕 한복판서 흑인이 아시아계 여성 짓밟아[뉴욕 경찰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 지]

증오범죄 항의 촛불집회 벌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들

NYT 최근 사례 분석… 인종차별적 공격에 심각성 “나이·지역·소득 불문하고 중국비하 동반한 가해”

것을 발견했다. 지난해 9월 미네소타주 오스틴 에서는 한 중국계 남성이 집앞 잔 디밭에 불타고, 그 자리에“중국 바이러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발 견했다. 지난해 10월 뉴욕 브루클린의 지하철 역사에서는“중국인을 모 두 죽여라” 는 낙서가 세 차례 발견 됐다. 올해 3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에서는 마스크 의무착용 명령 해 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아시 아계 미국인의 식당이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은 낙서로 훼손됐다. ◆‘더는 못 참겠다’차별 저항 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 = 아시아 계 미국인은 이들을 향한 증오범 죄가 증가하는 것에 맞서 정치적 으로 단결하고 있다고 NYT는 전

뉴욕 지하철서 흑인이 아시아인 폭행해 기절시켜…SNS 영상 충격 [사진 출처=뉴욕 경 찰 트위터 캡처.]

“너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 중 국으로 돌아가. 바이러스야.” 했다. 스 어드바이저스와 코어 디시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 신문에 따르면 투표 역사가 짧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 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아 정당일체감이 형성되지 않았으 과에 따르면 양이 16% 지지율을 위험 수위라는 경고가 계속 나오 며 부동층을 자처해온 아시아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으며, 2위인 고 있다. 미국인이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 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에 6%포인트 차로 앞섰다. 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 지난해 연방의회 선거에 출마 이 같은 추세는 아시아계를 겨 국 주요 16개 도시에서 아시아계 한 아시아계 미국인은 최소 158명 냥한 차별이 용인할 수 있는 수위 대상 증오범죄가 전년보다 149% 으로, 2018년 선거 당시보다 15% 를 넘어 정치를 통해 자구책을 찾 증가했다. 증가했다. 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으로 해석 차기 뉴욕시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아시 뉴욕과 보스턴 등 일부 도시에 “기차 옆자리 앉지마”… 앤디 김 연방하 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 된다. 원의원도 못피해간 아시안 차별 [사진 출 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 서는 증오범죄가 전체적으로는 감 코 등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차기 미국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처= 화상회의 캡처] 소했지만,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뉴욕시장 후보도 아시아계 정치인 ‘캐털리스트’ 에 따르면 지난해 선 범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 을 주먹으로 맞았으며“당신은 코 는 말을 듣고 쫓겨났다. 인 앤드루 양이다. 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 타났다. 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는말 지난해 5월 뉴욕 맨해튼에서는 지난달 23일 컨설팅업체 폰태 도 역대 최고였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 을 들어야 했다. 30살 간호사가 전철에서 한 남성 시아계를 겨냥해 이렇듯 빠른 속 지난해 6월 뉴욕주 올버니에서 에게“당신은 감염됐다”는 말을 도로 늘어나는 증오 범죄의 실제 는 미용품점 직원 김모(27) 씨가 들었다. 사례를 분석해 5일 집중 조명했다. 한 고객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 세인트 보도에 따르면 작년 3월 이후 미국 다고 지적했다가 폭행을 당했다. 피터스버그에서는 한 필리핀계 스 언론이 다룬‘명백한 증거가 있는 올해 1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포츠 리포터가 식료품점에 들렀다 증오범죄 110건을 폭행, 언어폭력, 서는 한 모자가 버스에서 걷어차 가“쿵 플루” 라는 비아냥을 여러 기물파손 등 세 유형으로 나뉘었 였으며“중국인은 모두 바이러스 차례 들었다. 다.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나 를 갖고 있고 그것을 우리에게 옮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뉴포 이, 지역, 소득을 가리지 않고 발 겼다” 는 말을 들었다. 트비치에서는 한 한국계 사업가가 생했다. 올해 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 “우한(武漢)으로 돌아가라” 며모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젤레스(LA)에서는 한국계 공군 욕당했다. 대통령이 코로나19를‘중국 바이 전역자인 데니 김(27)이 안면을 강 올해 3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러스’,‘쿵 플루’(중국 전통무예 타당하고“당신은 중국 바이러스 에서는 한 여성이 버스에서 다른 쿵푸(Kungfu)와 독감(flu)을 합성 를 갖고 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 승객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했다 해 코로나19 근원이 중국임을 조 며 모욕을 당했다. 가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으며 ‘희망을 파는 사람들’뉴욕지부 심수승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정영헌 부회장(왼쪽부터 세 번째), 김사랑 이사, 최영수 변호사는 미주 롱하는 말장난) 등으로 부르면서 올해 3월 뉴욕 맨해튼에서는 65 “당신 일이나 신경 써라. 지옥에나 한인노숙인 쉘터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 다섯 번째)을 방문하여 라면 100박스를 기증했다. [사진 제공=뉴욕나눔의집] 증오범죄를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 살 필리핀계 여성이 흑인 남성에 가라. 여긴 미국이다” 라는 말을 들 온다. 게 걷어차이고 여러 차례 짓밟혔 었다. ◆ 걷어차고 침 뱉고…코로나 으며“당신은 이곳에 있을 자격이 ◆“중국인 다 죽여라”주택· 19 공포가 인종혐오로 변질 = 없다” 는 말을 들었다. 자동차 안가리고 몹쓸 낙서 = 기 한인단체‘희망을 파는 사람 좁은데다가 최근 리스 기간이 끝 는데 관심을 갖고 협력해 줄것을 NYT에 따르면 아시아계를 겨냥 언어폭력 가할 때면‘칭크’같 물파손 유형 증오범죄도 코로나19 들’뉴욕지부(대표 심수승) 회원 난 후 임대료 인상 문제까지 겹쳐 기대하고 있다. 한 폭행 사건은 올해 들어 이날까 은 중국비하 동반 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들은 3일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 새 쉘터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나눔의집 주소: 34-30 지 26건 발생했으며, 지난해 한 해 언어폭력으로 분류된 사건들 지난해 3월 미네소타주 우드버 원 목사)에 라면 100 박스를 전달 뉴욕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 150 Pl. Flushing, N.Y. 11354 동안 15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 을 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증오 리에서는 한 아시아계 가족이 문 하고 나눔가족들을 위로했다. 사는“한인 기업들, 한인교회, 단 △연락처: 718-683-8884, 면 크게 늘었다. 범죄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특 간에“우리가 당신들을 지켜보고 뉴욕나눔의집은 한인 노숙자 체, 기관들이 힘을 보태주어 한인 nanoomhouse9191@gmail.co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코 히, 칭크(chink)와 차이나맨 있다. 중국 바이러스를 중국으로 들을 수용하여 재활의 길을 열어 동포사회에 노숙인들이 자립하는 m 로나19를 퍼트렸다는 이유로 아시 (chinaman) 등 중국인을 비하하 돌려보내라” 는 낙서가 되어 있는 주고 있는데 쉘터가 노후 하고 비 데 필요한 노숙인쉘터를 마련하 www.nanoomhouse.com 아계를 폭행한 경우가 15건 중 14 는 표현이 성 건에서 26건 중 5건으로 줄었는데, 행했다. 이는 코로나19를 향한 증오가 아 지난해 3월 시아계를 향한 인종 혐오로 변했 인디애나주 마 음을 보여준다. 틴즈빌에서는 지난해 3월 일리노이주 시카고 한 한국계 의 에서는 60살 중국계 남성이 여성 사가 주유소에 두 명에게 침을 맞고“중국으로 돌 들러 커피를 아가라” 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 3 마시다가 직원 월 뉴욕 맨해튼에서는 23살 한국 에게“절대 돌 계 학생이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 아오지 마라”

‘희망을 파는 사람들’,뉴욕나눔의집에 라면 100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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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플러싱타운홀이 주최하는 퀸즈커뮤니티 미술 그룹전시회‘부름과 응답: 슬픔, 탄력성 및 희망’전이 4월 9일(금)까지 노던블러바드에 있는 플러싱타운홀 담장에서 열리고 있다.

‘부름과 응답: 슬픔, 탄력성, 희망’ 플러싱타운홀 외벽에서 커뮤니티 미술 그룹전시회

조수진 작가의‘Prayer Rock’ … 한강 옆 복숭아꽃이 피고 두부가 게와 정육점 쌀가게가 가까이 모여 있던 마을에 살던 유년시절 추억과 더불어 어머니가 아들을 낳기 위해 기도하며 만지던 돌 을 아크릴과 유화로 표현한 추상화.

‘시간의 가장자리에 있는 여성들’ 구수임, 조수진, 스테파니 리 작가 출품

한인 스테파니 리 민화 작가의‘흰 소-올해는 더 밝고 힘차게(This year will be Bright and Strong)’(사진 왼쪽 상단)

스테파니 리 작가는“2021년 흰 소의 해를 맞이하여 올해는 흰 소 처럼 밝고 힘찬 한해가 될 것이라 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어려움을 견디고 아름답고 단단해진 다이 아몬드를 상징적으로 담은 민화 작품으로 참가했다” 고 말했다. 퀸즈 작가 Tina Seligman 씨 는 마스크를 모티브 삼은 Maskscape 시리즈를, Katy Martin 작가는 바디페인팅 작품 을 사진으로 선보였다. 전시회에는 퀸즈 작가들 이외 에도 PS 69Q의 학생들과 멀리 영

국에서도 참여했는데 모두 6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통해 지역주 민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며 위로 하고, 위로받는 의미 있는 전시회 가 되고 있다. 참여 작품들과 설명은 https://www.facebook.com/me dia/set/?vanity=flushingtownha ll&set=a.10159131238914295에 링 크해보면 볼 수 있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https://www.flushingtownhall.o rg/call-and-responseexhibition에서 알 수 있다.

제23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 5월31일 접수 마감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제23회 재외동포문학 상’공모 작품을 4월 1일부터 5월 31일(월)까지 접수하고 있다. 재외동포문학상은 전 세계 재

구수임 작가의 시집가면 삼년은 벙어리, 귀머거리, 봉사로 지내 야 한다는 한국속담을 모티브로한 작품‘Married Life - I was covering my eyes, ears and mouth’

뉴욕소사이어티 여성작가협회, 그룹전시회

4월 9일까지 전시 플러싱타운홀이 주최하는 퀸 즈커뮤니티 미술 그룹전시회‘부 름과 응답: 슬픔, 탄력성 및 희망 (Community Art Exhibition Call and Response: Grief, Resiliency, and Hope)’전이 지 난 2월부터 4월 9일(금)까지 노던 블러바드에 있는 플러싱타운홀 담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플러싱타운홀의 공공 프로그램 및 교육담당 디렉 터 Gabrielle M. Hamilton 씨 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이 전시회는 아티스트와 아마 추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 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 사회가 폐쇄되고 흑인 인권운 동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BLM)’ 가 일어났을 때 시민들의 상처의 회복과 치유의 마음을 나 누기 위해 야외 전시를 시작했는 데, 올해도 그 전시회를 개최한 것 이다. 이 전시회는 지난 2월 동양인 들의‘설’ (음력설)을 맞아 2021년 의‘띠’ 인 소에 관련된 그림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희망과 위로의 메세지를 주는 작품들로 커뮤니 티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로 타운홀 바깥 외벽에서 진행되고 있다. 출품작 중에는 한인 민화 작가 스테파니 리 작가의‘흰 소-올해 는 더 밝고 힘차게(This year will be Bright and Strong)’ 가 단연 압권이다.

TUESDAY, APRIL 6, 2021

외동포의 한글문학 창작을 장려하 기 위해 1999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시행된 문학 공모 사업이다. 공모 부문은 성인 3개(시, 단편 소설, 체험수기), 청소년 2개(중고

등, 초등 글짓기), 입양동포 1개(입 양수기) 등 총 6개 분야이다. 해외 거주 국가에서 시민권 또 는 영주권을 취득했거나 7년 이상 장기체류하고 있는 재외동포(청

뉴욕소사이어티 여성작가협회 (New York Society of Women Artists) 그룹전시‘시간의 가장자 리에 있는 여성들(Women on the Edge of Time)’ 이 여성의 달인 3 월부터 시작하여 4월까지 맨해튼 에 있는 Taller Boricua Gallery(1680 Lexington Ave. New York City, 10029)에서 열리 고 있다. 뉴욕소사이어티 여성작가협회 는 1925년 결성되어 100년이 가까 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회 원 중 36명이 참가하고 있다. 한인 으로는 구수임, 조수진, 스테파니 리 작가가 출품했다. Taller Boricua Gallery는 1969 년부터 이스트 할렘 지역에서 사 회적 이슈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는 유서 깊은 화랑이다. 뉴욕소사이어티 여성작가협회 는 정치적 이념의 상충과 기후 변 화 등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는 현재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전시를 이어왔다. 이번‘시간의 가장자리에 있는 여 성들’전시에서도 사회구조적 불 평등, 여성작가로서 헤쳐나가야 할 여러 가지 난관들을 작품으로 승화해 표현한 작품 40여 점을 선 보인다. 구수임 작가는 시집가면 삼년 은 벙어리, 귀머거리, 봉사로 지내 야 한다는 한국속담을 모티브로

한 ‘Married Life - I was covering my eyes, ears and mouth’라는 제목의 콜라주 작품 으로 며느리라는 정체성으로서의 여성의 삶을 풀어낸 작품을 선보 인다. 조수진 작가는‘Prayer Rock’ 이라는 타이틀로 지금은 아파트 가 세워졌지만 한강 옆 복숭아꽃 이 피고 두부가게와 정육점 쌀가 게가 가까이 모여 있던 마을에 살 던 유년시절 추억과 더불어 어머 니가 아들을 낳기위해 기도하며 만지던 돌을 아크릴과 유화로 표 현한 추상화로 참여한다. 스테파니 리 작가는 여성으로 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 웃으며 극복해내는 마음을 민화의 문자 도 형식을 빌어 한글과 알파벳으

로 표현한‘아름다운 아가씨 웃어 요(Beautiful Lady Smile)’ 라는 제목의 작품 두 점으로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시 로 대체되었지만 각 작가의 인터 뷰를 담은 온라인 전시는 Taller Boricua 갤러리 웹사이트와 New York Society of Women Artists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Taller Boricua 갤러리 웹사 이트: https://tallerboricua.org/ △New York Society of Women Artists 웹사이트: https://www.newyorksociety ofwomenartists.com/expo2021-taller △문의: 스테파니 리 작가 artiststephanieslee@gmail.co m

소년 경우 5년)는 응모할 수 있다. 출품된 작품을 심사하여 입상 자 34명과 한글학교 2개교에 총 상 금 4천여만 원을 시상한다. 성인과 입양동포 부문 대상 300만 원, 한 글학교 특별상 200만 원 등으로, 한글학교 특별상은 청소년 부문에 서 수상자와 본심 진출자를 많이

배출한 한글학교에 수여한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은“올해 청소년 부문의 새로운 응 모 주제는‘아름다운 글로벌 코리 안’ 으로서 해외에 있는 우리 재외 동포 청소년들이 널리 세상을 이 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갖 고 각 지역에서 실천한 아름다운

활동과 경험을 담은 글을 많이 응 모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응모 접수는 코리안넷 홈페이 지(www.korean.net) 회원가입 후 제출하면 된다. △문의: 재외동포재단 홍보문 화조사부 과장 오상후, 02-34150142.

스테파니 리 작가의 여성으로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 웃으며 극복해내는 마음을 민화 의 문자도 형식을 빌어 한글과 알파벳으로 표현한‘아름다운 아가씨 웃어요(Beautiful Lady Smile)’


미국Ⅰ

2021년 4월 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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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만3천명 확진… 전문가‘4차 대유행 진입’경고 25개주 확진 증가세…“영국변이로 아동 감염률도 상승” ‘이젠 하루 400만회’백신보급 예방효과 나올지 주목 일상복귀 늦출 주요변수는 새 변이와 거리두기 피로감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 확산 추세가 뚜렷이 감지되는 가 운데 미국에서는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 가 나왔다. 다만 미국 전역에 백신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예 방효과 덕분에 지난 대유행 때보 다 창궐이 덜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미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 정책소의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4일 NBC 뉴스 시사 프로그램‘미 트 더 프레스’인터뷰에서 미시간 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천 400명에 달한 점을 거론하며“중 서부를 중심으로 지금 4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담당 인수위원회 고문으로도 참여 했던 오스터홈 소장은“중증 환자, 중환자실을 비롯한 입원 환자, 특 히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30 대에서 50대 사이의 환자 수가 증

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도 여러 종류의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우리 는 지금 여러 면에서 새로운 팬데 믹에 진입하고 있다”며“유일한 희소식은 현재의 백신이 B.1.1.7(영국발 변이)이라는 특정 변이에는 효과적이라는 것”이라 고 설명했다. 오스터홈 소장은 영국발 변이 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훨씬 더 강 한 전염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면 서“현재 아이들의 감염률이 어른 과 같은 수준이 됐다” 고 우려했다. 그는 향후 2∼3개월이 4차 유행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 하고, 시민 저항 탓에 봉쇄 조치는 권장하지 않지만 대신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증가세는 최 근 각주의 신규 확진자 수 통계에

지난달 10일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서도 드러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 면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 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뉴욕, 미시간, 플로리다, 텍사스, 펜실베 이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등 24 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평균으로는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만3천 명에 달했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가 최우선 으로 추진 중인 신속한 백신 공급 계획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결국 4차 대유행의 문 턱에 다다르면서 코로나19 통제가

결국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는 4차 대유행의 주요 변수로는 백신 보 급이 가장 먼저 주목된다.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 더 많은 인구가 중증을 예방하게 됨 으로써 이전만큼 피해가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 다. 지난 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24 시간 동안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은 408만 회분으로 집계돼 신기록 을 세웠다. 지난 일주일 동안의 평균 백신 접종량도 처음으로 300만 회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코로나19 데이터 국장 사이러스 샤파 박사는“수백만 명 이 팬데믹을 통제하기 위한 우리 의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런 추세 속에 시민들이 마스 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 대로 병행할 경우 일상생활로 돌 아가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 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 장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벚꽃을

보며 따뜻한 날씨를 즐길 수 있도 록 노력할 것이며 곧 그렇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팬데믹이 영원하지 않 다” 며“매일 300∼400만 명이 백신 을 맞고 있기 때문에 점점 통제하 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 고 덧붙였 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 중순부 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시 작했으며 지난 3일 기준 1억6천100 만 회분이 접종됐다.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이 본격 화하기 전에 서둘러 백신 접종률 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 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전염 력이 더욱 강한 코로나19 변이와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등으로 인 해 오는 7월 1일까지 발생하는 코 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60만 명 에서 60만9천 명으로 늘어날 것으 로 예측했다. IHME의 알리 모크다드 박사 는“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 만 너무 빠른 봉쇄 해제 등으로 인 해 4∼5월 확진자가 폭증할 위험 성이 커지고 있다” 고 진단했다.

“미 코로나 4차대유행 조짐 속 이번엔 30~40대 젊은층이 주도” 전문가들“변이 바이러스로 전염 양상 달라져… 학교서도 대규모 발병”

CDC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국발 변이 코로나, 50개 주 전체 확산 플로리다·미시간주서 감염자 가장 많이 나와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 진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 스가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5일 업데이트한‘변이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확진자’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오클라호마주는 마지막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B.1.1.7’ 이 나오지 않다가 9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50개 주 전체와 수도 워싱턴DC에서 모두 영국발 변이 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미국의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 만5천511명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이 이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더 강한 변 이가 이런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고 보고 있다. 주별로 보면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많은 3천191명의 변이 감염 자가 확인됐다. 이어 미시간주(1 천649명), 미네소타주(979명), 콜 로라도주(894명), 캘리포니아주 (873명)가 차례로 뒤를 잇고 있 다. 그러나 실제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파악된 것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CDC는 추정하고 있다. 변이를 확인하려 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 염기서 열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작업을 충분히 많이 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신규 코 로나19 환자가 4주 연속으로 증 가하고 있다며“우리는 이 증가 가 부분적으로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최근 확진 자 증가를 30∼40대 젊은 층이 주 도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 다. CNN 방송은 5일 보건 전문가 들을 인용해“변이 바이러스가 팬 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교범을 바 꾸고 있으며 아직 백신을 맞지 않 은 젊은 층에 문제를 안길 수 있 다” 고 보도했다.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 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의 전염·확산 양상이 이

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 문교수는 4일 CNN에 나와 과거 의 유행과 잠재적인 4차 확산의 차이점에 대해“지금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젊은 사람들 이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웬 교수는“미시간 같은 곳에 서는 입원하는 많은 사람이 30∼ 40대다” 라며“심지어 많은 어린이 가 감염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65세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사망의 주요 희생자가 됐다. 이 때

문에 이들에게 백신 접종의 최우 선순위를 뒀고 그 결과 4일까지 이 연령대 인구의 54.8%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된 상황 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자 최근에는 젊은 층이 코로나19 확산의 새 동 인(動因)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도 4일 CBS에서“우 리가 보는 것은 나라 곳곳에서 나 타나는 감염 지역”이라며“특히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 그리고 학령기 어린이들에게서 그 렇다” 고 말했다.

그는 미시간·미네소타·매사 추세츠주를 예로 들며 이들 지역 에서는 학교에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고, 이전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던 사회집단에서 감 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누가 타격 을 입느냐의 측면에서 전염의 양 상이 달라지고 있다” 고 말했다. 실제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 티의 경우 지난달 말 18∼25세 연 령층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 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이 카운티 의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3분의 1 은 45세 이하의 젊은 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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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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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부·증세’꺼낸 바이든… 신자유주의 탈피 시대정신 반영? 초대형 재정지출, 법인·소득세 인상 추진…‘작은정부·감세’신자유주의와 상반 무역정책서도 달라진 접근법 예고…“ ‘월가 신자유주의 정당’ 이던 민주당의 변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등장 은 수십 년간 전 세계 정치·경제 질서를 떠받쳐온 이념인 신자유주 의 퇴조를 가속할까. 워싱턴포스트(WP)는 5일‘바 이든과 신자유주의 시대의 쇠퇴’ 라는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행보는 서구 사회에서 새 로운 정치적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흐름 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혼 돈스러운 시기에 등장하고 있었 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의 혼란과 파멸 속에 구체적 형태를 갖췄다고 말 했다.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개 입을 뜻하는‘큰 정부’ 와 복지 확 대를 추구해온 케인스주의는 1970 년대 들어 신자유주의에 밀려났 다. 당시 전 세계 불황과 맞물려 득세한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시장 개입의 폐해를 지적하며‘작은 정

부’ 를 지향했고, 감세와 각종 기업 규제 완화,‘세계화’ 로 대표되는 글로벌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했다. 주로 공화당이 중시해온 핵심 가치들이 대거 반영된 것이지만,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도 큰 틀에선 이 범주 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인 평가였다. 그러나 이제 겨우 취임 70일을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신자 유주의 기조와 상당 부분 벗어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 에서 관심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1조9천 억 달러(한화 약 2천140조 원)짜리 경기부양 예산안을 확보했고, 2조 2천500억 달러(2천540조 원) 규모 의 인프라 투자 예산을 의회에 제 시했다. 한국의 올 한해 예산이 560조 원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 한 천문학적 금액이다. 경기부양안이야 코로나19 회복 에 필요한 긴급 처방이어서 일시

2조 달러 인프라투자 계획 발표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적인 예산 투입이라고 치더라도 인프라 예산은 미 정치권이 풀지 못한 오랜 숙제에 바이든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그동안 재원 확보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와 고소득

바이든 괴롭히는 집안의 암초… 야심찬 인프라 투자에도 반기 민주당 맨친 상원의원“법인세율 28%로 인상 과도… 25%가 적정”제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 형 인프라 투자 계획이 공화당 이 외의 장애물을 맞닥뜨렸다. 핵심 어젠다에 번번이 반기를 들어온 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 상원의원 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맨친 의원은 5일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바이든 대 통령의 2조2천500억 달러 규모 입 법 추진을 두고“조정이 필요하 다” 고 말했다. 그는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율을 21%에서 28%로 올리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서 도 28%는 과도하다며 25%로의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맨친 의원은“나뿐만이 아니 다. 강하게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 민주당 소속(상원의원)이 여섯이 나 일곱쯤 된다” 고 덧붙였다. 맨친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안을 내놓기 전부터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법인세율 28% 인상에 대한 부정 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인프 라 투자 입법을 위해 맨친 의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민주당과 공 화당이 상원을 50석씩 양분한 상 황에서 공화당이 입법 저지에 총 력을 다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만큼 맨친 의원의 반대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맨친 의원은 이미 바이든 대통 령의 첫 입법적 성과인 1조9천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안 통과에 서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외시 키는 데 앞장섰다.

니라 탠든 백악관 예산관리국 장 지명자의 낙마에도 맨친 의원 의 반대가 작용했다. 바이든 대통 령이 지명한 고위직 가운데 첫 낙 마 사례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 과 만나 인프라 투자 법안을 강력 히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재확 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을 겨 냥,“그들은 우리가 이걸 필요로 한다는 걸 안다” 면서“최대한 강 력히 밀어붙일 것” 이라고 말했다. 증세로 기업들이 미국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 에는“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 는 증거가 없다” 고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국제적으로 법인세율의 하한선을 정하는 최저한세의 필요성을 강 조했다. 미국의 법인세율 인상에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 에 대비한 것이다.

“세계 백신공급, 더빨리 움직이겠다” 국무, 백신외교 책임자 임명…“정치적 대가 위해 지원하는 것 아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미국의 전 세계 백신 지원 업 무를 담당할 백신외교 책임자를 임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 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게 일 스미스 전 미 국제개발처 (USAID) 처장에게‘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및 보건 안전 조정관’역할을 맡겼다 고 밝혔다. 스미스 조정관은 말라리아, 결

자의 소득세 인상이라는 증세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바이든 행정 부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법인 세 인하 경쟁에도 제동을 걸기 위 해 하한선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작은 정부와 감세라는 신 자유주의와 다른 흐름이자, 정부 의 적극적 역할과 개입을 강조하

는 기조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 령이 롤 모델로 삼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큰 정부를 옹 호하는 이들이었다. WP는 신자유주의 유산을 폐 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바이든의 태도가 무역 정책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면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 대표부(USTR) 대표의 상원 인준 청문회 발언을 소개했다. 타이 대 표는 무역합의의 목표가 관세와 무역장벽 제거가 돼야 하냐는 질 문에 5년이나 10년 전이라면‘예 스’ 라고 답했을 것이라면서 전염 병 대유행, 트럼프 행정부의‘무역 전쟁’에 대한 반감을 언급한 뒤 “무역정책은 최근래 역사에서 많 은 사람이 고통스러웠다는 교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이면에 는 미국 제조업의 쇠퇴와 노동자 의 실직, 소득 감소 등 고통이 뒤 따랐던 만큼 무역 정책도 이를 보

살피고 개선하며‘미국 중산층 재 건’ 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바이든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 하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 원은 올 초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에서“바이든은 무역의 방향을 바 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전 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50년 가까운 정치 역정에서 신자유주의 질서의 후견 인 역할을 하며 세계화와 자유무 역의 미덕을 포용해온 바이든의 기조와 극적으로 달라진 것이라고 WP는 평가했다. WP는“바이든은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하는 공화당, 민주당 중도파 로부터 의회에서 힘든 전투에 직 면했다” 면서도 그의 포부는 수십 년간‘월가의 신자유주의 정당’ 이 던 민주당의 변화로 기록될 것이 라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옐런“글로벌 법인세율 하한선 설정 필요… G20과 협력” “효과 내려면 다른 나라도 도입 중요”… 세율 인하경쟁에 영향 주목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5일 각 국의 법인세율에 하한선을 설정 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과 협 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 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시 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에 서 한 연설에서 30년간 이어진 각 국의 법인세‘바닥 경쟁’ 을 멈춰 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열리는 국 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WB) 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논 의 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 백신 접근 개선과 함께 세계 경제의 강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 한 장려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그는 세금 경쟁의 압력을 끝내 면서, 각국 정부가 필수 공공재에 필요한 충분한 세수를 얻고 위기 에 대응할 안정적 세제 시스템을 갖추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재무부 당국

자는 이날 법인세 하한선 설정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세계의 다른 주요 경제국들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조세회피처 국가 로 이익을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 해 자체 입법을 활용하고, 다른 나 라들도 같은 조처를 하도록 권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행 21%인 미국의 법인세율을 28%로 상향하 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 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 라 투자를 위해 제시한 2조2천500 억 달러 규모의 예산 확보에 매우

중요한 재원이다. 그러나 미국이 법인세율을 올 리면 기업이 미국 내 투자를 꺼려 일자리 창출은 고사하고 해외로 일자리 유출이 생길 수 있다는 반 론도 만만치 않다. 옐런 장관의 법인세 하한선 설 정 발언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해 국제적 협력 을 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 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조세협약 논의 과정에 서 12%를 하한선으로 제시할 가 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조 세재단의 분석을 인용해 1980년 전 세계적인 법인세율 평균은 40%였지만 2020년에는 23%로 낮 아졌다고 보도했다. OECD는 법인세율이 30%를 넘는 국가가 2000년 55개국이었다 가 지금은 20개국에도 못 미친다 고 밝혔다.

핵, HIV(에이즈 바이러스) 등 글 로벌 보건 위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고, 현재 빈곤과 질병 예방을 위 한 국제 조직인‘원 캠페인’ 의대 표를 맡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 많은 나 라가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미국 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요청하는 것을 안다며“가능한 한 빨리 움직 이겠다” 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민 우선접종 원칙을 밝히면서도“우리는 다른 나라와 전진하면서 더 많이 공유하는 선 택지를 찾고 있다” 며“우리는 이 부분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위 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이는 생명을 살리는 것에 관한 일” 이라며 정치적 대가를 얻 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서“우리는 파트너 국가들을 존중 으로 대할 것이다. 지나친 약속을 하거나 기대 이하 결과물을 내놓 지도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자신의 백신을 확 신에 찬 어조로 홍보해온 중국과 러시아를 은근히 비판한 것” 이라 고 평가했고, 로이터도 미국이 중 국의 백신 외교를 밀쳐 내려는 와 중에 나온 노력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한국Ⅰ

2021년 4월 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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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보선… 여야, 서울·부산에서 마지막 표심잡기 4·7 재보궐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6일 여야는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표몰이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방 후보 의 신상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는 ‘인물론’을 내세워 막판 추격에 올인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문재 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책으 로 규정하는‘정권 심판론’으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 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와 함께하는 화상 의원총회로 일 정을 시작한다. 이 위원장은 이어 광화문사거 리에서 열리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힘을 보탠 후 강 동구 일대로 자리를 옮겨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김 대표 대행은 부산진구 송상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왼쪽부터) 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이 부산갈매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현광장에서 김 후보 지원유세를 한 후 상경해 양천구와 서대문구 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인다. 이 위원장과 김 대표 대행은 이 날 저녁 홍대입구 상상마당 앞에 서 박 후보에 다시 합류, 20·30 청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4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년 표심을 겨냥한 집중 유세를 벌 ‘피날레 유세’ 에 총출동한다. 인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후보와 경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 선에서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 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함께 전 의원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한다. 저녁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열리는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당의 전

통적‘텃밭’ 으로 불리는 강남·서 초·용산 일대에서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신촌 유세에 앞 서 은평구 불광천에서도 오 후보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은“결국은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 이라며 분투 를 다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남 은 기간 특별한 변수가 없다” 며승 기를 굳혔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7일 0시 종료된 다. 서울·부산시장 등 지자체장 과 지역의원 등 21곳의 재·보궐 투표는 각 지역 총 3천459개 투표 소에서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까지 진행된다. 투표일 밤 12시 전후가 돼야 당 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 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이틀간 진행된 사 전투표에는 1천216만1천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천959명이 참여,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내곡동·세금폭탄·광화문… 박영선-오세훈, 마지막 토론서도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 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 처가의 내곡 동 땅 의혹과 용산참사 발언 등 신 상 논란을 집중 공략했고, 오 후보 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2002년 이명박 시장 (후보 캠프 의) 대변인을 하지 않았나”라며 “내곡동 땅의 개발계획을 사전에 알았던 것 아닌가” 라고 추궁했다. 또 오 후보의 참여 의혹이 있는

2005년 내곡동 땅 현장측량 직후 서울시가 내곡동 개발 설계용역을 시작했다며“이명박(MB)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이명박 시장과 내 통한 것”이라며“MB의 BBK와 똑같은 수준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수사기관에 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다 해결된다” 고 의혹을 거듭 부인했 고, 박 후보는“증인들이 하자고 한다. 당장 하자” 고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재건축· 재개발 정비지수제 폐지 공약을 두고도“주민동의 절차를 생략하 자는 것은 용산참사를 다시 불러

일으키겠다는 것” 이라며“기득권 재인 정부에서는 72%가 올랐다” 에만 이득이 간다. 서민은 혜택이 며“박 후보는 9억원 이하 지분은 없다” 고 비난했다. 10%만 올리겠다는 공허한 말을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에게 하는데, 저는 동결하는 것이 공약”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꼭 이라고 말했다. 잘된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또“박 후보의 주택공약은 불 공시지가를 급격히 상향한 것은 가능에 가깝다”고 하는가 하면 잘한 것인가” 라고 물었다. “박 후보 공약이 100개가 넘는데, 박 후보가“급격하게 한 것은 몇개만 합쳐도 3조원이 넘는다. 박 아니다” 라고 반박하자 오 후보는 원순 시장 때 부채가 6조원이 늘었 “많은 서울시민이 재산세가 급격 고, 박 후보 계산대로면 10조 이상 하게 올라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늘게 돼 있다” 고 평가절하했다. 데,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다” 고 이들은 보수 세력의‘광화문 지적했다. 집회’ 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공시가격지수가 박 박 후보는“집회로 인한 코로 근혜 정부에서 14% 올랐는데, 문 나 팬데믹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정총리, 내주 사의표명 가닥… 후임에 김부겸·이태복 거론 문대통령, 정총리 사의표명 직후 후임 발표 여부 주목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 무총리가 이르면 내주에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후보로는 김부겸 전 행안 부 장관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정 총 리가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 는 다음주 중에 문재인 대통령에 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겠 다는 생각을 굳힌 상태” 라고 전했 다. 정 총리는 조만간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 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총리가 사의 표명 직후 사퇴 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고나서 사퇴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연말 퇴진설 이 나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4 ·7 재보선 일정 때문에 사퇴를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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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 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 큼 일찌감치 거취를 정리하는 것 이 문 대통령의 추후 개각 및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가 사퇴 결심을 굳힘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후임 하마평 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총 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 큼‘비(非)호남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 우선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가진 김부겸 전 장관에 대한 여권 내 추천이 이어지고 있 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연말 청와 대 비서실장 인선 때도 여권 인사 들이 천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DJ) 정부 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 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이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 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얼마나 매출 피해를 봤나” 며“오 후보는 태극기 세력과 전광훈 목 사와 함께하나” 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한번 나가서‘문재

인은 독재자’ 라고 했었다.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 자인가”라며“당시 조국 사태에 많은 분이 분노했다” 고 받아쳤다.

코로나 신규 478명… 일평균 지역발생 80일만에 500명선 넘어 이틀연속 400명대 후반 확산세 여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이 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보통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주간 패턴을 고려 하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는 어렵다. 더욱이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감염 재생산지수’ 가전 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하면서 유행 확산 국면에 진입한 터라 확 진자 규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4차 유행’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방역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 리를 내고 있다. ◇ 지역발생 460명 중 수도권

272명-비수도권 188명… 비수도 권이 40.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78명 늘 어 누적 10만6천230명이라고 밝혔 다. 전날(473명)보다 5명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좀 처럼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는 그간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 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전국 곳곳 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최 근 들어서는 연일 500명대를 기록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 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6명→551명→557명→543 명→543명→473명→478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5 번이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00.6명으로 집계돼 2.5

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 위의 상단선을 넘었다. 이 수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1월 16일 기준 516.1명 이후 80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460명, 해외유 입이 1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5명, 경기 100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272명으로, 전체 지역발 생의 59.1%였다. 비수도권은 총 188명(40.9%)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 지인모임, 식당, 어린이집, 사업장 등 곳곳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어린이집으로까지 번 져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 다. 또 부산의 한 유흥주점과 관련 해선 최소 273명의 감염자가 나왔 고, 9개 시도에 걸쳐 있는 자매교 회 순회 모임 사례의 경우 접촉자 조사 중 63명이 한꺼번에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불어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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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PRIL 6, 2021

거세지는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고민 커지는 삼성전자 미국 이어 중국도 협력 요구…‘샌드위치’국내 기업 우려 커져 삼성 백악관‘초청’대응카드 고심… 글로벌‘반도체 머니게임’ 에 부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 심으로 바꾸기 위한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 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 의 화웨이 제재에 반강제로 동참 해야 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기 업들이 또다시 두 강대국의 패권 다툼 속에 한쪽의 선택을 강요받 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어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위 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이 심 화하는 가운데 양국의 반도체 패 권다툼의 중심에 서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생산 기지이자 판매처인데 두 국가가 한쪽 편을 들 것을 강요하는 최악 의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오스틴

에 파운드리 공장을,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는 각각 반도체 생산 공 장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당장 이달 12일 미 국 백악관이 주요 반도체·완성 차 기업들과 최근 반도체 부족 사 태에 대한 긴급 대응 방안을 마련 하는 회의 자리에 초청받으면서 비상이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중 인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어떠 한 과제를 던져줄지 알 수 없어서 다. 업계는 일단 자국 중심의 공급 망 재편을 추진하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의 미국내 신규 투자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텍사스주(오스틴), 뉴욕, 애리조나주 등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이중 현재 신규 부지가 확보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오스틴 공장 증설안이 유력한 상 황이지만 지난 한파로 전력 공급 이 중단돼 삼성의 오스틴 공장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 걸림돌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와 새로 운 인센티브 규모를 놓고 줄다리 기를 벌이는 중인데 이를 무시하 고 미국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

북한“코로나로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 “선수보호 위해” …‘한반도 데탕트’물거품 지난달 25일 올림픽위 총회서 결정… 뒤늦게 공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조 선체육’홈페이지는 6일“조선 올 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 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 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 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 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 했다” 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기점으로 남북미일 대화 물꼬를 트고‘한반도 데탕트’ 까 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물거 품이 돼버렸다.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 는 코로나19 방역이 표면적인 불 참 사유지만, 대립상황이 지속 중 인 북일 관계도 영향을 끼쳤을 것 으로 보인다. 북한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 당일인 지난달 25일 동해상 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시 스 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절 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도쿄올 림픽 때 방일할 경우를 묻는 말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 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는 모습.

는“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 고 싶다” 고 여지를 열어뒀다. 도쿄올림픽의 성공개최에 사 활을 건 일본 입장에서 2018년 평 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 장이 방한해 분위기를 고조시켰 던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지만 물 건너간 셈이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북한은“조선올림픽위원회의 지 난해 사업총화와 올해 사업 방향” 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올림 픽에 불참하겠다는 결정은 밝히

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이 총회에서 체육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한 과 업과 방도를 짚으며“새로운 5개 년 계획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 달 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이며 온 나라에 체육 열기를 고조시켜 야 할 것” 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문체육기술 발전 토대 마련과 대중체육활동 조직 등의 실무 문제를 토의했다. 총회에는 김일국 조선올림픽 위원장 겸 체육상이 보고자로 나 섰고 올림픽위원회 위원과 체육 및 연관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삼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은 현재 12일로 예정된 백 악관 초청에 누가 참석할지 여부 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 다. 구속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 신해 김기남 DS(반도체·부품) 부문 대표이사나 최시영 파운드 리사업부장(사장), DS부문 미주

총괄 정재헌 부사장 등의 참석이 예상되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 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반도체 굴기’ 를 꿈꿔온 중국 정부의 투자 압박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이 받 는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 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우리 정부에 반도체와 5세 대(5G) 이동통신 등에 대한 협력 을 요구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반도체 최대 수출국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서‘반도체 자립’ 을 강조하는 것 도 국내 반도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반도체 제조 기술 발전 프로젝트에 10억 유로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했고, 미국도 지난 1일 자국 반도체 사업에 500억달러(약 5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가 운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머니

게임’ 이 시작된 형국이다. 삼성전자의 개별 경쟁사들도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다. 1일 삼성의 파운드리 경쟁사 인 TSMC는 미국을 포함해 향후 3년간 1천억달러를 투자할 계획 이라고 밝혔고 앞서 미국 종합반 도체기업(IDM) 인텔은 200억달 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새로운 팹(공장)을 건설 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 고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파운 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 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환경이 도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굳건히 1위 를 지켜온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에 서도‘초격차’ 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삼성전 자는 대규모 투자와 사업 전략을 결정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총수 부재에다 외교문제로 인한 사업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 며“갈 길 바쁜 삼성전자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왕이“한반도 문제 관건은 북한 직면 군사적 위협 해결”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에 한국 적극적 역할 기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 무위원 겸 외교부장은“한반도 문 제 해결의 관건은 북한이 여러 해 동안 직면하고 있는 군사적 압력 과 위협의 해결” 이라고 밝혔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최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 개국 외교장관과 잇달아 회담한 뒤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같 이 밝혔다. 왕 부장은 또“한반도 비핵화 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병행 해도 서로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함께 추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

화 체제 구축에 한국이 더욱 적극 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한중 양측은 한반도 문 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의 끊 임없는 추진과 2018년 북미 정상 회담 공동성명의 중대한 긍정적 인 의미를 재확인했다” 고 강조했 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영원 한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라고 전제한 뒤“지역의 안정 유 지, 공동 발전 추진, 글로벌 거버 넌스 개선 등 분야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비슷한 이념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양국은 신종 코로나바

LG전자 휴대폰 철수 결정에 日언론“중국에 밀린 게 원인” 교도통신“중국 기업에 인재 유출 가능성 있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 매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 본 언론은 중국 기업의 대두에 일 제히 주목했다. NHK는“고급 기종 시장에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 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등에 밀린 것이 요인” 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은“예전에 일본의 전기(업체)를 궁지로 몰아넣던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고 진단 했다. 이 신문은 LG전자의 휴대 전화 사업이 2014년에 매출액 정 점에 달했으나 이후 화웨이(華 爲), 샤오미(小米), 오포(OPPO)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 후 공동 예방·통제 정책을 펼쳤 고 인적 왕래를 위한 신속통로(패 스트 트랙)를 개통했다” 며“이것 은 한중 관계의 높은 수준과 양국 우호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것” 이 라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한중 문화교류 의 해’와‘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를 약속했 다는 점도 강조했다. 왕 부장은“양국은 지리적으 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한다” 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중 인 문교류촉진위원회를 열어 풍부하 고 다채로운 행사를 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밀리는 형 국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문에서 활약하던 인재들 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들을 인공지능 (AI)이나 전기자동차(EV) 등으 로 재배치해 성장 분야에 집중한 다는 방침에 관해“스마트폰 시장 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 등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 으며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 명하다” 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LG전자가 기술 유 출을 우려해 사업 부문 매각을 포 기했다고 전했다.


세계

2021년 4월 6일(화요일)

미얀마 거리서 불탄 中오성홍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3,240만명, 사망 287만 명 넘어

군부“아동47명 사망 증거없어” 군부 쿠데타 이후 두 달여 동 안 56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유혈 진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5일 에도 미얀마 곳곳에서는 반(反) 쿠데타 거리시위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동영상과 사진이 SNS 에 퍼지면서 미얀마 군부를 지지 하는 데 대한 반중 감정이 확산할 지 주목된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비 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도로 한 가운데서 중국 오성홍기 를 불태웠다고 미얀마 나우가 보 도했다. 동영상을 보면 거리 두 곳에서 시위대가 오성홍기에 기 름을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모습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이 동영상을 전하 면서“중국은 범죄를 저지르는 군 사정권을 보호하고 있다” 라고 적 었다. 다른 네티즌도“중국은 거부 권을 이용해 유엔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강한 행동을 하지 못하 도록 막고 있다” 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오는 양곤 거리에서 중국의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미얀마 시위대.

는 564명으로 집계됐다고 인권단 체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밝 혔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47명이 라고 AAPP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군부는 지 난 2일 관영 매체를 통해“우리는 어린이들의 죽음에 (군경이 관련 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 고 주장했다고 현지 매체 이 라와디가 보도했다. 군부는 또 군경이 민간인 집에 쳐들어가서 총을 쏜 적도 없다고

유엔 안보리 미얀마 군부 관련 조치‘잇딴 반대’에 분노 민심 붙잡힌 미얀마 주민-사복 경찰, 쿠데타 이후 처음 맞교환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 얀마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 했지만 구두선에 머물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 논의 과정에 서 방 국가들과 중국 등 이에 반대하 는 국가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서방 국가들은 성명에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 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했다. 미얀마 군부에 우호적인 중국 은“민간인 죽음”등의 표현을 완 화하자는 주장까지 편 것으로 알 려졌다. 계속되는 시위 속에 지난 주말 6명이 숨지면서 전날 현재 사망자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달리 지난달 23일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집안으로 쳐들어간 뒤 총기를 발사, 아빠 무릎 위에 앉아있던 7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동이 군경 총격에 숨진 사례가 급증하 고 있다. 한편 미얀마 시위대가 붙잡은

경찰 7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군경 에 붙잡힌 동료 주민 9명을 데려 왔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군경 과 주민간 맞교환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칼레이시 타한 구의 시위대는 통행금지를 어겨 체포·구금된 주민 9명과, 자신들 이 붙잡은 사복경찰 7명을 서로 맞교환했다.

푸틴, 2036년까지 장기집권 가능케 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 지난해 개헌 반영한 새 선거법…의회 심의·대통령 서명 절차 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자신이 앞으로 두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 용하는 법안에 5일(현지시간) 최 종 서명했다. 법안은 앞서 하원과 상원 심의 를 거쳐 대통령 서명 절차로 넘겨 졌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선거 및 국민투표 관련 법률을 지난해 개정된 헌법 조항에 맞도록 개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은 대통령 서명 후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재됐다. 새 대통령 선거법은“두 차례

대통령직을 역임했거나 선거 공 을 가진 적이 없는 시민만이 대통 고일 현재 두 번째 임기의 대통령 령에 선출될 수 있다는 조항도 포 직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인은 함됐다. 입후보 자격이 없다” 고 규정하고 이 같은 선거법 개정 법안은 있다. 동일 인물이 세 차례 이상 앞서 지난달 24일 하원을 통과해 대통령직을 맡는 것을 금지한 것 같은 달 31일 상원 승인을 얻은 바 이다. 있다. 하지만 새 대통령 선거법은 동 러시아는 지난해 7월 국민투 시에 지난해 채택된 개헌안이 발 표를 통해 4기 집권 중인 푸틴 대 효한 시점 이전까지 특정 인물이 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 집권을 수행한 기존 대통령직 임기는 산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 정되지 않는다고 단서 조항을 달 안을 채택한 바 있다. 았다. 개정 헌법에는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법엔 또 25년 이상 2024년 다시 대선에 재출마할 수 러시아에서 상주하는 35세 이상 있도록 그의 기존 임기를 모두 시민으로 외국 국적이나 영주권 ‘백지화’ 하는 특별 조항이 담겼

대선 일주일 앞둔 페루, 후보 4명째 코로나19 걸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후보 포르사이트 4일 확진 페루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 중 한 명인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 수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국가승리당 대선 후보인 조지 포르사이트(38)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 영상 메시지를 통해“코 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며“난 며칠간 자리를 비우고 쉬 겠지만 팀원들이 더 나은 나라를 위한 선거운동을 책임질 것” 이라 고 말했다. 페루 국가대표 골키퍼로 A매 치 7경기를 뛴 경력이 있는 포르 사이트는 오는 11일 치러지는 대 선의 18명 후보 중 한 명이다. 올해 초까지는 여론조사 선두 를 유지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3∼5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 ∼6위 후보가 모두 한 자릿수 지 지율로 각축을 벌이고 있어서 결 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지난달 31일 페루 대선 후보 토론

페루에선 포르사이트 후보를 포 함해 지금까지 대선 후보 4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나머지 3명은 모두 회복했다. 지난달 확진을 받은 시로 갈베 스(72) 후보는 자택에서 회복 중 에 화상으로 대선 후보 토론에 참 여하기도 했다. 후보들 중엔 79세의 에르난도

데소토 후보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페루에서가 아니 라 미국에서 원정 접종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구 3천300만 명 페루의 코로 나19 누적 확진자는 158만여 명, 사망자는 5만2천877명이다.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이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합산 시가총액, 2조달러 첫 돌파 비트코인 시총은 이미 1조달러 넘어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 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2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이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인 코인게코를 인용해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합 산 시총은 이날 한때 2조200억 달 러(약 2천280조원)에 달했다.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 인이 홀로 1조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가운데 2위 가상화폐 이더 리움도 시총 2천440억 달러를 찍 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천 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개당 6

만1천 달러로 신고점을 찍은 뒤 6 만 달러 선을 내줬으나, 이날도 5 만8천9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 인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초저금리 시대 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상 화폐에 손을 대는 기관투자자들 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 룸버그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보유 현금 중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 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 차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혀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된다. 모건스탠리, 마스터카드, 페이 팔, BNY멜론 등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비트코인을 포용하기 시 작했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기관 투자자인 그레이스케일은 비트 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 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체인 링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로이터에“2조 달러 의 시총은 상당한 양이지만, 이는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전체 가치의 1% 미만” 이라며“시 총이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는 뜻” 이라고 주장했다.

다. 개헌과 관련 선거법 개정으로 푸틴 대통령은 72세가 되는 2024 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 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 임할 수 있게 됐다. 4년간의 실세 총리 재직 기간 (2008~2012년)을 뺀다고 하더라 도 2000년에 집권한 그가 30년 넘 게 크렘린궁에 머무는 초장기 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권이 가능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개헌 전인 지난 해 6월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개

헌안이 확정되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UESDAY, APRIL 6, 2021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기다림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54>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겨울이 떠나 갔지만 돌아 와야 할 거리에 기약 없는 찬 기운은 여전히, 두 영혼 사이에 있나보다. 소녀가 찾아 올 자리 사랑하는 마음 간직한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다. 기다리는 자의 슬픔을 그대 입술에서 들을 수 있겠 냐만 소녀야! 푸른 날의 엽서라도 자주 띄워 주렴? 저녁 노을에 혼자 서서 고독을 느끼는 것은, 명상의 바닷가에서 홀 로 즐기는 감정의 승화 희망일 수도 있고, 고개 들면 미소진 영혼이 기다릴 수도 있고, 덧없이 설레이는 이 기쁜 사랑을 위해 봄을 위한 집을 지어야 겠다.

박태영(Ty Pak)

“I speak for all of us from Uzbekistan,”spoke Chiryung.“We don’ t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영문학자, 전 교수, want Peter considered as donor under any circumstances. Our families 우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뉴저지 노우드 거주> need him and can’ t allow anything to happen to him. Instead just 말 합니다”칠영이 말했다. evaluate us. We are all ready to donate part of ourselves to our father. “피터 형님이 기증자로 고려되는 것은 여하한 경우에도 원치 않 Where do we go for the tests?” 습니다. 우리들 가족이 다 형님이 필요하며 무슨 일이라도 형님 “The Pathology Lab at Queens. I’ ll take you. You can come right 에게 생기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우리를 검사 해봐요. back after giving your samples and I’ ll put the entire Lab on the job as 우리 모두가 우리 몸 일부를 우리 아버지께 바칠 용의가 있습니 top priority. We’ ll have the results in an hour or so.” 다. 어디로 가서 검사해야 합니까?” “I am going with you all the same,”Peter said, rising. “퀸즈병원 병리 검사실이요. 제가 모시고 가지요. 검사 재료를 “Please, all of you,”Ina cried.“Just listen to me this once, if you 준 후에 곧 오시면 되고 내가 최우선적으로 검사실 전 직원을 동 really mean it when you call me Mother. Look outside the family for a 원하여 검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를 한 시간 정도 후면 압니 matching donor.” 다.” “I have phoned in the registration to the Hotline headquarters in “나도 너희들과 같이 갈 거야”피터가 일어섰다 New York and hope to get some responses soon, though the waiting “다들 내말 들어”인아가 소리쳤다.“너희들이 나를 어머니라 lines are a mile long everywhere,”Elizabeth reiterated. 부르는 게 진심이면 이번 한번만 내말 들어. 부합되는 기증자를 “Is there any way to cut in?”Ina asked. 가족 밖에서 찾아.” “That would be unethical, even if we could,”Elizabeth replied. “내가 뉴욕 긴급 직통연락 본부에 등록을 전화로 해놔서 응답 “How much time does John have for his transplant?” 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줄이 어디나 무척 길어요” “48 hours at most.” 하고 엘리자베스가 반복했다. “Make it ethical by offering a large sum of money, Peter,”Ina “어떻게 새치기 할 수는 없나요?”인아가 다그쳤다. ordered.“You have money and it is time to use it.” “가능하더라도 비윤리적이지요”엘리자베스가 답했다. “All right,”Peter consented at once.“Announce a $1 million reward.” “존이 이식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얼마야?” “For that kind of money you’ ll get 90% of the population lining up to “기껏해야 48시간.” sell their kidneys,”Stella observed.“But, as I might have said before, “거액의 돈을 보상한다고 하여 이 일을 윤리적으로 합당하게 you’ ll also fly directly in the face of the Federal statute prohibiting the 만들어, 피터”인아가 명령했다.“너 돈 있잖아. 이때 써.” sale of human organs or body parts.” “그래요”피터가 당장 동의했다.“일백만 달러를 보상한다고 “That’ s unreasonable and unconscionable,”Shibyung sneered.“How 광고해요.” can we ask people to take a risk for nothing, a risk our mother would “그 돈이면 인구 90퍼센트가 신장 팔겠다고 줄 설 거야”스텔 not have us take?” 라가 말했다.“그러나 내가 전에 말했을지 몰라도 그러면 인간 조 “The philosophy behind the legislation is that such trafficking is 직이나 장기 판매금지법에 정면 위배 돼.” demeaning to human dignity, as it reduces the human body to a hunk of “그건 이치에 안 맞는 부도덕한 법이네요”십영이 애처로워했 meat,”Stella explained. 다.“아무 대가없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한테 우리 어머니가 우리 “Abandoning it to disease and death for lack of a donor would seem 에게도 피하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기증하라고 할 수 있어요?” to be more demeaning,”Ina said.“Besides it seems inconsistent. I “그런 법의 철학은 장기 거래는 인간의 육체를 하나의 살덩이 understand that blood banks in this country remunerate blood 로 축소시킴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비하한다는 것입니다”스텔 donations.” 라가 설명했다. “A paltry sum, a few dollars a pint.” “기증자가 없어 병들고 죽게 하는 게 더 비하하는 거 아냐”인 “Regardless of the amount it’ s still compensation. If we can buy one 아가 쏘아부쳤다.“또 모순 돼. 내가 알기에 이 나라 혈액은행은 type of body part or product, why can’ t we another, especially when it 혈액 기증자에게 돈을 준다는데.” plays a far more vital and critical role?” “반 리터에 몇 달러 아주 적은 액수예요.” “However illogical, that’ s the law.” “액수가 어떻든 보상은 보상이야. 어느 신체 부분을 살 수 있 “What motivates unrelated donors then?” 다면 다른 부분은 특히 훨씬 긴요하고 긴급하게 써야할 걸 왜 못 “Altruism.” 사?” “That’s too much to ask of “아무리 이치에 안 맞더라도 그게 법입니다.” strangers. Give and take is an “그럼 인척관계 없는 기증자들은 무슨 동기로 그리해요?” axiom in human relationship. That “이타심이요.” kind of law encourages nothing but “쌩판 모르는 사람한테 그걸 기대하는 건 너무해요. 주고받는 ingratitude.” 것이 인간관계의 철칙인데. 그따위 법은 배은망덕만 조장해요.”

연합시론

아시아계 향한 야만적 증오범죄 당장 멈춰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눈 무 차별 증오 폭행이 잇따르면서 한 인을 비롯해 재미 아시아계 시민 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세계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나 남녀 통틀어 아시아 국적 선수 로는 최초로 테니스 세계 1위에 오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 한국 계 전 CNN 앵커 메이 리 등 유명 인사들의“증오 범죄를 멈춰달 라” 는 호소에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여기저기서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계를 향한 흑 인 증오 범죄가 이어지며 미국 내 소수 유색인종인 흑인과 아시아 계 사이의 갈등으로 부각되는 모 양새다. 급기야 조 바이든 대통령 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하며 아시 아계 증오범죄 전담 기구를 만들 고 피해자 지원에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 타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데 이 어 열흘 뒤인 26일에는 뉴욕 맨해 튼 중심가에서 65세의 필리핀인 여성이 거구의 흑인 남성에게 폭 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넌 이곳 에 있으면 안 된다” 고 소리쳤다 고 한다. 단순한 폭행이 아니라 미국내 흑인들의 아시아계를 향 한 분노와 증오가 배어 있음을 느 끼게 하는 대목이다. 같은 달 29 일에는 맨해튼 지하철 객실에서 흑인 남성이 인도네시아계 유학 생으로 알려진 남성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목 졸라 기절시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미 국 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총격을 가하고, 때리고, 짓밟고, 목 조르 는 분풀이가 이제 더는 이어져서 는 안 된다. 미국 내 아시아계를 향한 무차 별 총격이나 폭행의 원인을 도식 화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팬 데믹과 미중 갈등에서 찾는 사람

포트리 유스카운슬(YCFL)이 앞장서고 포트리 시정부, 버겐 카운티 아시안 어메리칸 어 드바이저리 커미티, 포트리한인회, 포트리 중국인회가 후원한‘아사안 중오범죄 즉각 중단(Stop Asian Hate) ‘을 요구한 추모회와 사가행진이 3월 27일 오후 2시 포트리 허드 슨라잇츠와 포트리 시가에서 개최됐다. [사진 제공=포트리 유스카운슬]

들이 많은 것 같다. 미국은 코로 나19 확진자, 사망자 숫자에서 세 계 1위를 기록할 만큼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다. 수많은 한계기업이 문을 닫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 중에서도 고용 취약계층인 흑인 들의 실직 아픔이 컸을 것이다. 이런 아픔과 분노가 아시아계에 대한 분풀이로 나타났을 수 있다. 여기에 경제·외교 등 여러 분야 에서 미국과 패권 경쟁을 노골화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반감도 작 용한 듯하다. 코로나19‘중국 기 원설’등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가짜뉴스까지 번지면서 전 체 아시아계에 대한 분노로 확대 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유야 어떻든 이런 야만적이 고 반인권적인 증오 범죄가 해마 다 세계 각국에 대한 인권보고서 까지 내는 미국에서 계속되는 것 은 용납하기 어렵다. 더욱이 몸집 이 큰 흑인 남성이 뉴욕에서 필리 핀계 여성을 폭행하는 현장에서 몇 걸음 뒤에 있던 보안요원이 수

수방관했다는 대목에서는 분노 가 치밀지 않으면 비정상일 것이 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에 단호 히 대응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 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하고 5천만 달러에 가까운 피해 자 구호기금을 배정했다지만, 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부 와 정계 지도자들은 증오 범죄 피 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재발 방지책 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달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 후 희생자 추모와 증오 범죄 규탄 대회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대낮에 뉴욕 도심 한 복판에서 끔찍한 증오 범죄가 계 속됐다. 이쯤 되면 미국 내 아시 아계가 느끼는 공포는 생각만 해 도 소름이 끼친다.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와 소통하며 미국 내 한 인사회의 공포를 줄이고 위로하 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2021년 4월 6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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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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