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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4호> www.newyorkilbo.com

Monday, April 9, 2018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학생들, 모금 위해 다각적 노력 “위안부기림비 건립 도와주세요” 온라인 모금 사이트‘고펀드미’개설·묘목 판매 이어, 이번엔‘감미옥 식당 선물권’ <www.gofundme.com/comfort-women-memorial>

“위안부 기림비 건립 도와주십시오. 감미옥 식당 선물권을 사서 식사하시면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도와주시는 것입 니다” 뉴저지주 포트리에‘일본군 강제위 안부 피해자 기림비’건립을 추진하는 포트리 한인 고교생들의 모임인‘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CFL)’ 가 건립 비 용이 모자라 제막식을 3월10일에서 5월 19일(토)로 연기하고 다각도로 모금운 동을 벌이고 있다. YCFL 학생들은 이 번에는 포트리 한인식당‘감미옥’ 과연 계하여‘선물권’ 을 발행하고 한인사회 를 상대로‘식사권’ 을 판매하고 있다. YCFL 포트리 고교생들은“최선의 노력으로 건립기금을 모아 5월19일에는 반드시 제막식을 갖는다” 는 다짐 아래,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 (www.gofundme.com/comfortwomen-memorial)’ 를 개설하고 한인 들의 성금을 기다리는 것과 함께, 1492 그린클럽 백영현 회장으로부터‘미스김 라일락’묘목 120그루를 기부 받아 판매 하는 것과 동시에‘식사 선물권’판매에 나선 것. 이‘식사 선물권’ 은 1매에 20달러로 학생들로부터‘선물권’ 을 사서 포트리 ‘감미옥 식당’ 에 가서 식사한 후 식사비 를 계산할 때 이 선물권을 내면 현금과 꼭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 선물권은 YCFL 회원들이 모두 고등학생들이므 로 관리는 YCFL 후원 학부모회(회장 홍은주 포트리한인회장, 부회장 모니카

맑음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CFL)’학생들이 위안부기림비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감미옥 식당의 협조로‘식사 선물권’ 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소식 을 듣고 미동부추석대잔치조직위원회 회장단은 7일“학생들을 도와야 한다” 며 선물권을 구입, 감미옥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YCFL 정찬진 회장과 후원학부 모회 홍은주 회장, 모니카 정 부회장 등을 격려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감미옥 최형기 사장.

정)가 맡고 있다. 감미옥 식당은 선물권 이 소식에 접한 미동부추석대잔치조 총액의 30%를 학생들에게 되돌려 준다. 직위원회(회장 윤정남)는 7일 YCFL 학 선물권 유효기간은 5월31일까지 이다. 생들로부터‘식사 선물권’ 을 구입, 감미 YCFL 회장 정찬진(미국명 윌리안 옥 식당에 모여 식사하며 학생들과 학부 정, 버겐아카데미 11학년) 군은 7일“우 모들의 활동을 격려 했다. 이 자리에서 리 회원들은 어떻게든 건립비 3만5천 달 윤정남 회장, 최재흥, 유시연 씨 등은 러를 모아 이번 5월19일에는 반드시 위 “우리 학생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갖겠다는 각오로 ‘인권-평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위안부 감미옥 식당의 협조를 얻어 학부모회와 문제에 뛰어 든 것이 무척 장하다. 위안 함께 20달러짜리 식사권을 발매했다” 고 부 기림비 건립비용이 모자라 제막식을 밝히고“한인 어르신들이 어차피 식사 연기하고 추가 모금운동에 나섰다니 안 는 하셔야 하니까 이왕이면 이 선물권을 타깝다. 우리 1세들은 이 학생들을 어떻 사셔서 식사하시면 기림비 건립비 모금 게든 도와야 한다” 며 한인들의 적극적 을 도와주시게 된다” 며 많은 활용을 당 인 동참을 촉구했다. 유시연 청과협회 부했다. 전 회장은“우리 한인사회가 건립비 3만

5천달러가 모자라 학생들이 애를 태우 며 동분서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 습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야 이게 될 말 이냐. 모두가 나서 십시일반으로 모금운 동에 동참해야 할 것” 이라고 동참을 촉 구했다. 포트리 한인학생 11명과 미국인 학생 4명 등 15으로 구성된 YCFL는 포트리 에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기림비 제작과 설치, 조경 등에 들어갈 총비용 3 만5천 달러 모금운동을 펼쳐왔다. 그러 나 기림비 제막식 예정일인 3월10일을 일주일 앞둔 3월3일 모금액이 모자라 제 막식을 5월19일로 연기하고 모금사이트

“확실한 체제보장 등 발언은 동시병행 아닌 먼저 제공 요구 의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과 회담 때“미국이 우리 체제를 확실히 보장, 핵 포기에 따른 전면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 할 수 있다” 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이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서울과 베이징발 기사에

4월 10일(화) 최고 49도 최저 3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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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수) 최고 54도 최저 43도

4월 9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김정은,“美체제보장·전면 보상시 핵포기 가능” 요미우리 신문 보도

4월 9일(월) 최고 46도 최저 38도

서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아는 외교 소 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해 평 양에 대사관 개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에게 요청할 생각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담에서 시 주석 에게“한미가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 제는 해결될 수 있다” 고 말한 것으로 앞 서 보도됐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의‘체제보장’ 발언에서“확실한 체제보장, 제재 해제,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이 동시 병행적인 것이 아니라 먼저 제공될 것을 요구하는 자세라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분석했 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 이“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임한다면 북 미 제네바 합의(1994)와 6자회담 공동성 명(2005년) 때보다 핵 포기 사찰과 검증 에 적극적이고 개방적 자세로 임할 준비

가 돼 있다” 며“비핵화까지 (걸리는) 시 간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얼마든지 짧게 할 수 있다” 고 말했다고 덧붙 였다. 신문은 북한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 할지가 초점이 될 것이며 핵 포기에 따르는 경제적 보상이 언제 어떤 시기에 부여될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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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포트리에 세워질‘위안부 기림비’

를 개설하는 등 추가 모금운동을 병행하 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포트 리 감미옥식당 최형기 사장이 3월4일 1 천달러, 19일 뉴저지 C-랜드부동산 스 테픈 이 사장이 1천달러, 26일 한창연 회 장 등 뉴욕한인회 제32대 회장단이 2천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고, 1492 그린클럽 백영현 회장이‘미스김 라일락 묘목 120 그루를 기금마련에 사용하라고 전달했 다. 지난 3월3일 모금사이트 개설 당시 모금 목표액은 1만8천 달러였는데. 4월7 일 현재 총 모금액은 2만4천여 달러로 아직 1만여달러가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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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FL 학생들은“후원을 희망하는 분들은‘고펀드미’ 를 방문해 기부해주 시고, 우편은 수신인란에 ‘Youth Council Of Fort Lee’ 라고 적어 후원회 주소(P.O. BOX 2 Fort lee, NJ 07024)로 보내달라” 고 호소하고 있다. 기림비는 1m52cm 높이 원형 조형물 에 한복을 입은 소녀의 실루엣이 새겨진 다. 하단에는 끔찍한 일을 당했던 할머 니들을 추모하는 시를 적어 넣을 예정이 다. 기림비 디자인과 추모 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으며, 포트리 메인스트리트 옆 컨스티튜션 공원 내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 맞은편에 세워질 예정이다. ◆ 성금 보내실 곳 = YCFL은 정식 등록 된 비영리단체(EIN: 81-2354040) 로 성금에 대한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 수료를 쓸 때 payable to는‘YCFL’또 는‘Youth Council of Fort Lee’ 라고 쓰 면 된다. △성금 보내실 곳 : Youth Council of Fort Lee(YCFL) P.O. Box 2 Fort Lee, NJ 07024 △문의; youthcouncilfl@gmail.com △식사 선물권 문의: 홍은주 YCFL 후원회 회장 201-450-8761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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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9, 2018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전시물 날로 확충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기증‘직지’ , 영구 보존 전시

뉴욕한인네일협회 주최 주관, 락만네일재료상 후원의‘2018 봄 네일 스파쇼’ 가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새 정보·기술 익혀 올봄 대박치자” 2018 봄 네일 스파쇼, 100여개 업체 참가“대성황”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박경은) 주 크업 및 헤어 관리 관련 세미나가 무료 최 주관, 락만네일재료상 후원의‘2018 로 진행됐다. 봄 네일 스파쇼’ 가 8일 오전 9시부터 오 또 현장에서는 뉴욕주정부가 추진하 후 6시까지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 고 있는 네일, 식당 등 서비스 업종 종업 렸다. 원의 팁 크레딧 폐지 법제화를 막기 위 이날 BDR, GiGi, Salon Pro 등 100 한 서명운동이 함께 벌어졌다. 여개 업체가 참여해 신제품들과 신기술 뉴욕한인네일협회 박경은 회장은 들을 선보였으며, 참가 업체의 전 제품 “네일협회는 현재 공청회 준비를 위해 모든 기력을 쏟고 있다” 며“회원들의 팁 들이 파격 세일 가격으로 판매됐다. 쇼에서는 USEDA 업체의 속눈썹 연 크레딧 폐지 반대 의견을 장 기술 관련 세미나, BDR 업체의 hearing@labor.ny.gov로 많이 보낼수 MTX 스킨 트리트먼트 관련 세미나, 록 효과가 더 크다” 고 설명했다. Christian Oh 업체의 세미 반영구 메이 팁크레닛 폐지 반대 공청회는 20일

오전 10시 파밍데일 스테이트 대학 소재 Roosevelt Little Theatre에서, 6월19일 오전 10시 Hostos 커뮤니티 대학(500 Grand Concourse, Bronx, NY)에서 열 린다. 네일협회는 20일 공청회를 위해 당일 오전 8시30분 한양슈퍼 앞 차편을 제공한다. 네일협회는 협회 설립 31주년 기념 2018년 네일 저널을 발간했다. 네일 저 널은 운영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통근 소득 공제법, 뉴욕시티 최저임금, 안전 법규 등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 <안지예 기자>

뉴욕한인회관에 설립된 뉴욕한인이 민사박물관이 전시물을 날로 확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 요절 영인본(이하 직지)’ 이 한인이민사 박물관에 영구 보존 전시된다.‘직지’ 의 한인이민사박물관 영구 보존 전시는 반 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16년 유엔에서 열린 송별식에서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과 만나 유엔에서 소장하고 있던‘직지’ 를 한인이민사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직지’ 는 그 동안 뉴욕총영사관 9층 홀에 기탁돼 전시됏었는데 이번에 한인 이민사박물관이 개관하자 지난 6일 뉴 욕총영사관에서 한인이민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한인 이민 역사 115년의 기록을 넘어 선조의 세계 적인 우수 자산을 한인이민사박물관에 영구 보존 전시하게 돼 기쁘다” 며,“이 번 전시는 한인 2세들이 직접 눈으로 한 국인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정체성 함량 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 신한다” 고 말했다. 한인이민사박물관에 영구 보존 전시 되는‘직지’ 는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해 인쇄한‘영인본’ 이며, 전시에는 세계에 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임 을 입증하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서’ 도 담겼다. 또한‘직지’활자판 (복원)과 함께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 장이 이를 기증한다는‘직지’기증서도 포함돼 전시된다.‘백운화상초록불조직 지심체요절’ 은 고려시대 백운화상이 역 대 부처와 고승들의 법어, 대화, 편지 등 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1377 년에 펴 낸 불교서적으로 간단히‘직지심체요절 요절’혹은‘직지’ 로 부른다.‘직지’ 의 중심주제인‘직지심체’ 는 사람이 마음

박효성 뉴욕총영사(왼쪽)가 지난 3 일 뉴욕총영사관‘직지’전시관 앞에서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오른 쪽)에‘직지’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직지’기증서는 반기문 제 8 대 유엔사무총장이‘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 을 한인이민사박물관에 기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인이민사박물관에 기증돼 영구 보존 전시되는‘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 의 모습.

을 바르게 가졌을 때 그 심성이 곧 부처 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으로, ‘직지’ 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보다 70 여 년이나 앞선 것이다. ‘직지’ 는 1992 년 대한민국 보물 1132

호로 지정됐으며, 2001 년 유네스코 세 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직지’ 는 현재 하권 만이 남아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문헌실에 보관돼 있다. <기사·사진제공=뉴욕한인회>

월남참전유공자전우회 7일 임시총회 성료

롱아일랜드한국학교가 주최한 제34회 미동북부 한국학교 어린이 동화구연대회가 7일 롱아일랜드한국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16개 한국학교에서 26명의 대 표들이 참가해 우리말 실력을 자랑했다. <사진제공=롱아일랜드한국학교>

한국학교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대상에 심이레 양 롱아일랜드한국학교(교장 고은자) 가 34번째 주최하고 있는 한국학교 어린 이 동화구연대회가 7일 롱아일랜드한국 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미 동북부 16개 한국학교에서 26명의 학교 대표들이 참 가하여 우리말 실력을 자랑했다. 대회 결과 대상은 심이레 학생(4학 년)이‘김꽃분 할머니를 찾습니다’로 대상을 받았다. 심이레 양은 동화속의

등장 인물을 통하여 할머니의 애뜻한 사 랑을 일깨워준 스토리를 실감나게 구연 해 청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동화구연대회 관게자들은“올해는 학생들의 내용의 이해력, 자신감과 한국 어 발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어 심사에 중점을 두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깔 끔하고 격을 더하여 학생들의 실력도 뛰 어났다. 참가 학생들은 모두 한국의 얼

김제향우회 14일 봄철모임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 전화201-470-0400)에서 열린다. 회비는 1인당 50달러, 가족은 100달러. △연락처: 강성준 917-863-4245 정수지 347-585-0409

김제향우회(회장 강성준) 봄철 정기 모임이 14일(토) 오후 7시 뉴저지 팰팍 로데오플라지에 있는 다래옥 식당(225

과 한국어 실력을 뽐내었다” 고 평했다. 수상자는 △대상: 심이레, △금상: 초등부: 정세린, 중등부: 안성호, 이하, 은상, 동상, 장려상,인기상, 노력상 순으 로 시상했다

“내 일생 조국을 위해 몸 바치 리” “자유, , 평화, 민주, 정의, 너 조 국의 활화산이여 영원하리” …뉴 욕월남참전유공자전우회(회장 이 민호, 정면 오른쪽) 임시총회가 7 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소금강홀 에서 열렸다. 이 날 12대 회장 취임식 후 평가 서·결산서 보고, 해외 참전유공 자증 부활과 회칙 개정 등이 있었 다. △문의: 917-418-2286 이민호 회장


종합

2018년 4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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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트럼프타워에 불… 1명 사망·4명 부상 당시 트럼프는 워싱턴DC 체류…“건물 잘지어 화재 제한적”트윗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 는 맨해튼 57스트리트 트럼프타워에서 불이나 사상자를 냈다. 폭스뉴스, AFP통신, 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화재는 7일 오후 6 시께 뉴욕 맨해튼 5번 애브뉴, 57번가에 있는 트럼프타워 50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원 200명 정도와 소방 차들이 현장에 출동해 불길을 신속하게 잡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트럼프타워에 거주하는 67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구체적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진화작 업에 나선 소방관 4명은 경상을 입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 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매우 까다로운 진화작업이었다” 며“건 물이 매우 큰 데다 건물 다른 곳은 많은 양의 연기로 가득했다” 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는 동영상에 는 호텔 창문 밖으로 화염과 연기가 솟 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타워는 부동산재벌 트럼프가

1983년에 지은 68층짜리 건물로 뉴욕의 명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와 그가 총수 로서 운영한 기업집단인‘더 트럼프 오 거나이제이션’ 의 본부가 있다. 트럼프타워는 주상복합 건물로 26층 까지 고급 사무실, 상점이 입주하고 있 고 상층부에는 호화 아파트가 있다. 트 럼프 기업그룹의 사무실은 26층,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펜트하우스는 66층에 있다. 화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 있는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트 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화재는 진화됐다. 매우 제한적이다(건물이 잘 지어져서). (남녀) 소방관들이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 감사하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재가 트럼프 타워 내 주거용 아파트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트럼프타워에서는 지난 1월 8일에도 옥상 부근 냉난방시스템에서 불이나 민 간인 2명이 경상을 입고 소방관 1명이 입원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 가계는‘골초’ 로 유명하다. 왼쪽부터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 김정은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오른쪽)와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 등 특사단이 3월5일 평양 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와 환담하고 있다.

정의용·리설주, 김정은에 금연 권해 韓특사단 만찬서

스프링클러 의무화 반대했던 트럼프 7일 불 난 트럼프타워에도 설치 안해

화재 발생한 트럼프 타워. 이 건물 맨 윗층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

“평방피트당 4달러 더 든다”반대… 참사후 1999년 법개정 뉴욕 트럼프타워에 7일 오후 불이 나 면서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스프링클러 설치에 반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 전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날 불 은 올해 들어 이 건물에서 두 번째 난 화 재였다. 불길이 처음 치솟은 50층의 아파트에 서 미술중개인인 토드 브래스너(67)라 는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소방관들에 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뉴욕 소방관 200 여 명이 출동했을 때, 브래스너의 아파 트는 이미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던 것으 로 전해졌다. 58층짜리 이 건물의 꼭대기에는 트럼 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 ‘트럼프그룹’ 이 있는 26층을 기준으 로 그 아래는 사무용 공간이고, 그 위는 주거용 고급 아파트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 소방총감은 기 자회견에서“잘 지어진 건물이지만, 주 거용으로 쓰이는 상층부에는 스프링클

러가 없다” 고 말했다. 트럼프타워가 문을 열었던 1984년에 스프링클러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장 치가 아니었다. 뉴욕시는 고층건물로 가득했지만 1999년 3월에야 4가구 이상의 주거용 건 물의 모든 가정과 복도에 스프링클러 설 치가 의무화됐다.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아 7명이 사망한 화재 참사를 2건이나 잇따 라 겪은 후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 과 뉴욕시의회가 법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개정법도 신축건물, 그리고 기존 건물 가운데 리노베이션 규모가 큰 경우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했다. 트럼프타워의 아파트에 지금까지 스프 링클러가 없는 것은 이 법이 소급 적용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안은 1997년부 터 제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법 개정을 막 기 위해 부동산업계와 로비를 벌였다고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특사 단 만찬 자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 인 리설주가 함께 김 위원장에게 금연 을 권유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 왔다. 아사히신문은 8일 서울발 기사에서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 한국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정 실장이 김 위원 장에게‘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 시는 게 어떠냐’ 고 권유했다고 한다” 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정 실장의 발언에 동석했

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의 표정이 얼 어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설주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 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며손 뼉을 치며 좋아했고 김 위원장은 웃었 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아사히는 앞서 리설주가 당시 김 위 원장을‘제 남편’ 이라고 호칭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이러한 모습 을 주변에서는 놀라워했으며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애연가로 유명하며 북 한 매체는 병원 시찰 중 그가 담배를 피 우는 영상을 내보낸 적도 있다고 신문 은 소개했다.

세계 상위 1% 부자, 2030년 세계 부 64% 독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맨해튼 57스트리트 트럼프타워에서 불이나 사상자를 냈다. 소방 당국은 대원 200명 정도와 소방차들이 현장에 출동해 불길을 신속하게 잡았다고 밝혔다.

CBS 방송이 보도했다. 는 것으로 가닥을 잡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프링클러는 비싸고 불필요하며 제 ‘스프링클러 반대’주장을 거둬들였다. 곱피트(ft²) 당 4달러의 비용을 추가하 그뿐만 아니라, 당시 뉴욕 유엔본부 인 기 때문에 결국 아파트 건설비용이 가구 근에 건설하기 시작한 72층 규모의‘트 당 수천 달러씩 더 들어간다는 논리였 럼프 월드타워’ 에는 300만 달러를 들여 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그러나 개정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 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1% 부자 들이 2030년에는 전 세계 부의 64%를 독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영국 일 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 도서관 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 우 이같이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의 충격을 고려하고 더 오 랜 기간에 걸쳐 부자들의 자산을 평가 해도 이들은 여전히 전체 부의 절반 이 상을 보유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2008년 이후 상위 1% 부자의 부는 연 평균 6% 늘고 있다. 세계 인구 99%의 부가 연평균 3%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

면 훨씬 빠른 속도다. 이 추세가 이어지 면 2030년에는 상위 1% 부자가 보유한 자산이 지금의 140조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5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 다. 이처럼 부가 쏠리는 이유로는 소득 불평등 확대, 부자들의 저축률 증가와 자산 축적 등이 꼽혔다. 부자들은 주식 과 사업 등 다른 금융 자산에도 많이 투 자했다. 가디언은 부의 편중에 균형을 잡으려는 조치가 없으면 부자들의 계속 되는 부의 축적이 불신과 분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세계 지도자 들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사회

미 환경청장 또 구설… 이번엔 경호비용으로 3백만달러‘펑펑’ “전례없는 위협에 특별 경호”해명… 트럼프도 트위터로‘옹호’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스 콧 프루잇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 이 이번에는 자신의 경호 등에 수백만 달러의 공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AP통신은 8일 EPA 관계자 증언과 내부 서류 등을 인용해 프루잇 청장이 지난해 2월 취임 후 경호와 여행 비용으 로 300만달러 가량을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PA는 프루잇 청장 의 경호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풀타임 요원들을 고용해야 했다. 이는 전임 청 장 경호 요원 인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규 모다. 특히 취임 초 3달 동안에만 무려 83만2천달러(8억9천만달러)를 경호비로 쏟아 부었다. 당시 36명의 요원과 경찰 관이 프루잇을 붙어 다녔다고 AP통신 은 보도했다. 작년 6월 이탈리아 출장 때는 9명의 요원을 대동한 바람에 12만달러(1억2천 800만원) 이상이 지출됐다. 경호비는 프 루잇이 환경 범죄 조사관 등을 따돌리며 캘리포니아로 가족여행을 떠날 때 등에 도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한 윌콕스 EPA 대변인은“프 루잇 청장과 가족에 대한 전례 없는 위

바로는 한참 총기규제에 대한 토론이 진 행되고 있는데 노먼 의원이 벌떡 일어나 권총을 꺼내놓았다는 것이다. 노먼 의원은 자신이 소지한 38구경 스미스 & 웨손 권총을 꺼낸 뒤 주민들 과 몇 분간 티타임을 이어갔다고 한다. 노먼 의원은“반(反) 총기 활동가들 에게 총기 자체는 이슈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면서“총이 사람 을 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총을 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누 군가 들어와서 총질을 해대면 나는 내 총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면서“더 중요한 건 정신건강, 도덕성의 결여이지 총이 문제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스콧 프루잇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

협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호는 정당하 다” 며“다른 탑승객과 분리되기 위해 비 행기 1등석을 타는 게 그런 예 중의 하 나” 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 대해 AP통신 은“미국 내 각 주와 법원 기록을 모두 살펴봐도 프루잇 청장을 위협하다가 체 포된 이는 하나도 없다” 고 의문을 제기 했다.

미 하원의원, 총기규제 토론하다 장전된 권총 꺼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 의원인 랠프 노먼(공화)이 지역구 주민 들과 총기 폭력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 리에서 갑자기 장전된 권총을 꺼내 들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미 언론이 7

프루잇 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 대 EPA 수장으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 정부가 마련한 온실가스 배출 억제 등 각종 환경보호 정책을 뒤집는 작업을 주 도하고 있다. 특히 프루잇 청장이 미국의‘파리기 후협정’탈퇴를 주도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야권은 물론 국제 환경단체 등으로 부터 심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프루잇 청장은 이미 여러 구설 에 올랐다. 지난해 취임 후 6개월간 에너지 업계 로비스트 스티븐 하트 부부가 소유한 워 싱턴 아파트를 주변 시세의 3분의 1 가 격에 못 미치는 하루 50달러(약 5만3천 원)에 빌려 사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 다. 또 프루잇 청장은 작년 11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독려하기 위해 직 원들과 함께 모로코에 갔을 때 출장 비 용으로 약 4만 달러(4천280만 원)의 공 금을 써 논란이 됐다. 지난 2월에는 프루 잇 청장이 과거 화석 연료업계와 환경규 제 완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이메일 이 공개돼 유착 의혹을 샀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프루잇 청장을 적극적으로 옹 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프루잇은 용감한 행동 때문에 목숨이 위협당하고 있다” 며 경호 비용 지출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도“대단히 잘하고 있지만 (언론에) 포위당한 채 공격받고 있다” 고 하는 등 연일 프루잇 청장을 감싸고 있 다.

일 전했다. 총기 소지 옹호론자인 노먼 의원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 에서 열린 지역구 주민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총기 인식을 위한 엄마들의 행동’ 이란 단체 지부의 한 회원이 전한

MONDAY, APRIL 9, 2018

페이스북 스캔들 2라운드… 집단소송·온라인 시위 봇물 소송 20건 육박… 오는 11일“24시간 온라인 시위”예고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이 미국에 이어 한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확인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중순 스캔들이 터진 이후 3주 만에 시가총액이 86조 원 증발했으며, 분노한 가입자들의 집단소 송과 온라인 시위 등이 잇따르면서 이 번 사태가 2라운드에 돌입할지 주목된 다. 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페이스 북 시총은 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지 난달 17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185달러 (지난달 16일)에서 157달러(지난 6일)로 21일 만에 15%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 라 시총도 5천376억8천600만 달러에서 4 천566억6천600만 달러로 떨어져 81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 여파로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도 761 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로 급감했으며,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7위로 밀려났다. 페이스북은 정보유출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저커버그 CEO를 포함한 경영 진의 늦장 대처로 이용자 불신을 자초 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 프 캠프로 흘러들어 갔다는 파문이 퍼 지는데도 저커버그 CEO는 침묵을 지 키다 나흘 만인 21일에야 해명에 나섰 다. 그의 입장 표명에도 파문이 가라앉 기는커녕 영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 (EU), 한국,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에서도 정보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속 속 드러나면서 페이스북 스캔들은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형국이 다. 현재까지 각국에서 제기된 유출 규 모는 한국 8만6천 명을 포함해 EU 270 만 명, 인도네시아 110만 명, 호주 31만 명 등이다. 특히 이번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영 국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 티카(Cambridge Analytica)의 전 직원 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8일 NBC 방송 에서“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개인정보가 수집됐을 것” 이라고 언급해 페이스북 스캔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이어 정보 유출 규모가 페이스 북이 추후 발표한 8천700만 명을 웃돌 것이라고 밝혀 페이스북이 이번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게 됐다. 실제로 저커버그 CEO는 사태 초기 명확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입장 을 고수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당국 수사와 의회 출석 요구에 직면했다. 여기에다 페이스북의 석연치 않은 대응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집단소송과 단체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스캔들이 2라운드로 돌입할지 관 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페이스북을 상대로 주주 및 이 용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은 최소 18건 으로 집계됐다. 이들 소송은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 란시스코 연방법원 등 각지에서 제기되 고 있으며, 페이스북에 이용자 규정 위 반, 직무 과실, 소비자 기만, 불공정 경 쟁, 부당 이득 등을 혐의를 적용했다.


내셔널

2018년 4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트럼프측 G2 무역협상론 부각… WSJ“80년대 일본과 달라” 트럼프 경제라인, 무역전쟁론 진화… 중국판 플라자합의 노림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는“무역전쟁이 가능하다” 면서도 8일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론을 “그렇지만 무역전쟁을 절대 바라 띄우고 나섰다. 지는 않는다” 고 강조했다. 대중(對中) 압박을 이어가면서 므누신 장관은“중국이 자유롭 도, 시장의 공포감을 증폭시킬 수 고 공정하면서도 호혜적인 무역 있는 주요 2개국(G2) 무역전쟁 우 여건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미국 려를 진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인 의 이익을 공격적으로 지켜낼 것” 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 이라고 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 면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인 농업 도 협상론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지대가 타격을 입는 현실과도 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관치 않아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위원회(NEC) 위원장도 폭스뉴스 재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을 통해 뷰에서“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 무역분쟁이 해결될 수 있다는 점 으로 보지 않는다”면서“중국과 을 강조했다. 토론을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그 커들로 위원장은“아마도 중국

은 진지한 대화를 원하고 있을 것” 이라며“중국이 그렇게 나오기 를 희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업정책국장은 NBC방송에 출연 해“우리는 중국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면서“우리는 중국과 잘 지 내려고 한다” 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 해“중국은 무역장벽을 허물 것” 이라면서도“세금은 상호호혜적 일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 상은 성사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양국 모두에게 위대한 미 래!” 라며“무역분쟁과 관련해 무 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習 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 이라고도 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대 중 발언 수위를 낮췄다” 고 평가했 고, 워싱턴포스트(WP)는“트럼 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무역 전쟁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기 대처럼 무역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면서 중국의‘항 복’ 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널드 레이 건 대통령 시절, 글로벌 무역대국 으로 급부상하는 일본을 주저앉 힌 방식이 중국에도 적용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1985년 플라자합의로 엔화 가치는 달러당 240엔에서 120엔으로 초강 세로 돌아섰고 이는‘잃어버린 20 년’ 의 발단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오늘날의 중국은 1980년대 일본과는 다르 다” 면서“트럼프 행정부는 1980년 대 대일본 무역 정책에서 교훈을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두 시대는 분명 다르다” 고 꼬집었다.

볼턴“도전적 시기… 미국 안전하게 지킬 것”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매스터 전 NSC 보좌관에 대해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이라고 언 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공 “떠나는 맥매스터의 앞날에 모든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 식 취임을 하루 앞둔 8일 트위터 일이 잘되길 바란다”면서“그는 급했으나, 대북 문제를 포함한 초 진정한 리더였으며 애국자였다. 강경 대외 노선을 놓고 우려도 제 로 소감을 밝혔다. 볼턴 내정자는 이날 트위터에 그가 오랫동안 이 나라를 위해 봉 기되고 있다. 볼턴 내정자의 이름을 딴‘존 올린 글을 통해“내일 NSC 보좌 사한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 관으로서 업무를 시작, 트럼프 대 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했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팩)’ 와‘존 볼턴 특별정치활동위원회’ 통령 및 그의 팀과 함께 이 도전적 다. ‘슈퍼 매파’ 로 꼽히는 볼턴 내 (Super PAC·슈퍼 팩) 등 관련 시기에 미국을 안전하고 안심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내정자 수 있게 지키기 위한 일을 하게 되 정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달 22일 정치후원단체들은 그의 백악관 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내가 그 입성과 맞물려 연방 예산으로 공 저촉을 방지하기 위해 활동을 중 해 충돌 소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 동안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던 것 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활 단한 상태이다. 다. 해 백악관 변호인단과 논의를 해 그는 또한 전임자인 허버트 맥 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동을 제한한 해치 법(Hatch Act) 볼턴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No라는 말 듣기도 지겨워” … 켈리 비서실장에 등 돌린 트럼프 WP·AP통신“푸틴 통화·볼턴 임명 때도 트럼프 옆에 없어”…경질설 증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자 꾸 멀어지고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은 경질설이 나도는 켈리 비서실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냉기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고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7일 전했다.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 령의 곁을 자주 지키지 못하는 게 ‘켈리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 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에게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쓰 고 축하전화를 했을 때, 켈리 비서 실장은 이 통화선상에 없었다. 그 는 통상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정 상 간의 전화통화를 듣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 관으로 발탁한 존 볼턴 전 유엔 주 재 미국대사를 만났을 때도, 켈리 실장은 배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 휴가 를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 트에서 보내며 이민과 관세 같은 주요 정책을 숙고할 때 역시 켈리 실장은 다른 주(州)에 있었던 것

지난해 7월말 비서실장 임명때의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

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을 자신 의‘입맛’ 에 맞는 인사들로 채우 려 하는 가운데 그의 외곽 측근 일 부는“비서실장을 둘 필요가 없 다” 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실제 두 사람이 충돌한 얘기들 도 흘러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 이 임명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 부 장관이 이민정책에 강경하지 않다는 푸념을 보수 진영 인사들 에게서 뒤늦게 듣고 와서는 켈리 실장에게“그가 조지 부시 (전 대

통령의) 사람이라는 걸 나에게 말 하지 않았다” 라며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실장이 지난 1월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대통령이 대선 캠 페인 기간 지지했던 이민정책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며 이후 진화돼왔다” 고 말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언성 이 오벌오피스 밖으로 들릴 정도 로 트럼프 대통령은 격노해 그를 질책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데이비 스 셜킨 보훈부 장관을 경질한 후

에는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과 짐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낙담한 켈 리 실장을 위로했던 것으로 전해 졌다. 켈리 실장은“나 이제 나가 네” 라며 1∼2시간 일찍 퇴근했는 데, 그가 분통을 터뜨리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켈리 실장이 27세의 대통령 개 인 보좌관인 조니 매켄티를 갑자 기 해임했을 때에는 트럼프 대통 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크게 화 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지인 에게“(켈리로부터) 노(No)라는 말을 듣는 것도 지겹다” 라며 차라 리 그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는 방 법을 택했다는 말을 했다고 AP통 신이 보도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의 켈리 비서실장은 지난해 8월 임명되면 서‘좌충우돌형’ 인 트럼프 대통령 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실제 처음 몇 달 동안은 백악 관‘군기반장’ 을 하는 듯했다. 그 러나 이제는 영향력이 줄면서 입 지가 좁아졌다는 데 이의가 달리 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실장의 ‘통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경질만 안 했을 뿐 이미 그를 서서 히 축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켈리 실장은 자신의 오 른팔 격인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 비서관의 가정폭력 문제를 감싸

는 등 안일하게 대응하면서 신뢰 도까지 손상을 입었다. 빌 클린턴 정부에서 백악관 비 서실장을 지낸 리언 파네타 전 국 방부 장관은“백악관에서 권력을 잃으면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를 지시받는 인턴직원이 되는 것 과 다름없다” 고 말했다.

트럼프, WP보도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8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과 자신과의 불화설이 심해지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 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 터에 올린 글에서“워싱턴포스 트는 사실보다 훨씬 허구가 많 다” 며“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들이 날조된 쓰레기이다-좋은 보도라기보다는 형편없이 쓰인 소설” 이라고 비꼬았다. 이어“항상 취재원(이름 없 이)들을 인용하지만, 그들 중 많 은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 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존 켈리에 대한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또 하나의 암살” 이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이 사 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치적 으로 흠집 내기 위한 부당한 공 격이라는 뜻에서 비유적으로 쓴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남쪽국경 봉쇄중… 국민은 안전과 보안 원한다” 트위터에“민주당은 이 중요한 문제에서 완전한 실패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멕시코 국경에 주(州) 방위군 투입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위 대한 우리나라 국민은 안전과 보 안을 원한다” 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에 올린 글에서“우리는 남쪽 국 경을 봉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애리조나와 텍사스 주를 필두로 시작된 국경 주 방위군 투입이 보안을 강화하 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적극적으 로 선전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 한 비난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 았다. 그는“민주당 인사들은 이 매우 중요한 문제에서 완전한 실

패자가 돼 오고 있다” 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 일 미국-멕시코 국경에 2천∼4천 명의 주 방위군 병력을 투입하기 를 바란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6 일 불법 이민자를 잡고도 쉽게 풀 어주던 관행(catch and release) 을 끝내라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그러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곧바로 국경에 최 대 4천 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하 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애리조나 주 는 방위군 150명을, 텍사스 주는 250명을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 경을 넘어오다가 체포되는 불법 이민자는 체포돼도 법원 심리 대 기 과정에서 대부분 풀려났다.

NYT 편집국장“트럼프 언론 비난 통제 불능” “시민 생활 위협, 수정헌법 1조 다시 공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 신과 존 켈리 비서실장 간 불화설 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 보도 를 가짜뉴스로 매도한 데 대해 WP의 경쟁지인 뉴욕타임스 (NYT)의 딘 베케이 편집국장이 트럼프의 언론 비난을 통제 불능 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NYT의 편집총책인 베케이 국장 은 NYT와 WP 등 주류언론에 대 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통제 불능 상태로 시민 생활과 나라의 토론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익명 출처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비난 해왔으며 NYT와 WP, CNN, NBC 등 주류언론이 주요 대상이 돼왔다. 반면 그가 선호하는 보수 매체 폭스 뉴스에 동조하는 내용 의 트위터를 올려왔다. 베케이 국장은 8일 CNN 미디 어 토크쇼‘릴라이어블 소스’ 에 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이 미디 어를 해치고 있으며 고교 시절 언 론 자유와 언론기관 역할 등을 규 정한 수정헌법 1조를 제대로 공 부하지 못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베케이 국장은“언론은 하던 것을 계속해 나갈 것이나 만약 트

럼프 대통령이 계속 폭스 뉴스를 진지한 저널리즘으로, NYT나 WP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간주 할 경우 나라에 장기간의 해악을 끼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비 난이‘통제 불능’상태이며 시민 생활과 나라의 토론을 저해할 것 이기 때문에 보좌관들은 이를 중 단하도록 그에게 말해야 할 것이 라고 촉구했다. 베케이 국장은 1년 전 처음 들 었을 때는 역대 대통령들의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용인했으나 지 금은 통제 불능이라고 거듭 강조 했다. 베케이 국장은 또 켈리 비서실 장에 대한 WP의 보도에 대해 백 악관 내부 상황에 대한 NYT와 WP의 그동안 모든 보도는 확인 된 것이라면서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나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 실장 등이 백악관을 떠난 후 보도 들을 모두 확인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NYT와 WP는 기 사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 서“끝까지 싸우는 기관들은 건 강한 나라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이러한 신념을 갖고 있다” 고강 조했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9, 2018

‘110억대 뇌물’MB 검찰 기소… 법정 서는 네번째 대통령 구속영장 범죄사실 위주로 우선 기소… 추가 혐의는 계속 수사 김윤옥·이시형·이상은 등 친인척·측근도 순차적 기소 검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평화와 정의의 의원모 임’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 에서 대화하고 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 협상 막판진통 “안개 걷자”vs“안개 걷을 분이” 이견 여전… 정의장 주재 정례회동서 논의 계속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들이 9일 조찬 회동을 하고 4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과 개헌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 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노회 찬 원내대표 등 4명은 이날 오전 7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1 주일째 공전 중인 4월 국회의 일 정 및 개헌 협상, 방송법 개정안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우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 표는 회의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우 원내대표가“안개를 걷어 버립시다” 라며 협상 타결 의지를 밝히자 김 원내대표는“안개를 걷을 분이…”라며 받아쳤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원래 안개가 걷히기 전이라서” (우 원내대표), “그래서 새벽이 어려운 것이다” (김 원내대표),“어제 많이 걷었

는데” (우 원내대표),“저렇게 목 수도 아니면서 대못을 잘 박는 사 람 처음 본다” (김 원내대표)는 등 의 뼈있는‘선문답’ 을 주고 받았 다. 우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 들을 만나“방송법은 민주당이 제안한 대로‘정당이 추천한 방 식이 아닌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방식’ 에 대해 다시 제안했다” 며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더 상 의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한국당 은 기존의 박홍근 의원 발의안으 로 처리해야 한다고 해서 미묘한 입장차가 있었다” 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개헌에 대해 서도 권력구조를 둘러싸고 민주 당은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 식으로 하자고 주장했지만, 한국 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총 리를 선출하자고 했다” 며 입장차 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국무 총리 추경안 시정연설 등 국회 일 정 정상화 역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추미애“한국당, 국민·국가에 해악‘국해’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1주일째 공전 중인 4월 임시 국회와 관련, 제1야당인 자유한 국당을‘국해’ 라고 비판하며 태 도 변화를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국회 직무유 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런 사태의 첫 이유는 제1야당 지도부의 무책임 때문이고 두 번 째는 제왕적 법사위원장 때문” 이 라고 주장했다. 그는“한국당이 국회를 이 지 경까지 몰고 가는 것은 문재인 정

부에 대한 발목잡기 그 이상도 이 하도 아니다” 면서“일은 하지 않 고 발목만 잡는다면 민심과는 동 떨어진, 국민과 국가에 해악을 끼 치는‘국해’ 라 할 수 있다” 고목 소리를 높였다. 그는“국회 파행이 마치 야당 의 덕목인 것처럼 생각하는 한국 당은 집권과 더 멀어지고 국민의 회초리는 더 세질 것” 이라며“여 야 합의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뒤 집고 정파 이익만 좇는‘제멋대 로 행동’ 은 매우 부끄럽다” 고꼬 집었다.

검찰이 110억원대 뇌물수수 의 혹 등으로 구속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9일 재판에 넘긴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대 한민국 17대 대통령 임기를 마치 고 나서 5년여 만에 형사 사건 피 고인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또 전 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네 번 째로 부패 혐의로 법정에 서는 불 명예를 안게 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 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통 령을 구속기소 하고 중간 수사 결 과를 발표한다. 이 전 대통령의 공소장에는 지 난달 22일 구속 당시와 같이 뇌물 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 죄명에 걸쳐 14개 안팎의 공소 사실이 담긴다. 이 전 대통령은 김백준 전 총 무기획관 등 측근들을 통해 국가 정보원에서 7억원의 특수활동비 를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

3월22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다.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 국 소송비 585만 달러(68억원)를 받은 것을 비롯해 이팔성 전 우리 금융지주 회장(22억5천만원), 대

보그룹(5억원), 김소남 전 의원(4 억원), ABC상사(2억원), 능인선 원(3억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도 있다. 뇌물수수 혐의액은 총 111억원에 달한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실소유 주인 다스에서 1991년부터 2007년 까지 33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리는 등 총 3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이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미국 소송을 돕게 하고 처 남 고 김재정씨 사망 이후 상속 관 련 사항들을 검토하게 한 혐의(직 권남용), 청와대 문건을 무단 유 출·은닉한 혐의(대통령기록물관 리법 위반) 등도 공소장에 넣을 계획이다. 그는 기소 후에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현대건설 뇌물 의혹 등 추가 혐의로 계속 검 찰 수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 무기획관의 국정원 특활비 10억원 수수 및 청와대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다스와 관계사들의 이시형 씨 부당 지원 의혹, 현대건설 2억6 천만원 뇌물수수 의혹 등 여러 다

청와대“국회 합의 부분만 우선 개헌… 미진한 부분은 추후 할 수도” 청와대 관계자“총선 때 추가개헌 할 수 있어”… 지방선거·총선 2단계 개헌 염두 청와대가 개헌 쟁점 중 여야가 합의 가능한 부분만 6·13 지방선 거와 동시에 개헌하고, 합의를 보 지 못한 부분은 2020년 총선 때 추 가로 개헌을 추진하는‘단계적 개 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개헌안의 골간인 ‘대통령 4년 연임제’ 와 여야가 가 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인‘총 리임명 방식’ 도 여야 합의가 이뤄 지지 못할 경우 이번 개헌 때는 빼 고 갈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 해졌다. 이는 6·13 지방선거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 개헌 동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우선 여 야 합의가 가능한 쟁점만이라도 포함해 지방선거 때 1차 개헌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추후 개헌 논의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 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이번 개 헌 논의 때 권력구조에 대한 합의

를 보지 못한다면 국회가 더 논의 해서 2단계로 다음에 또 할 수 있 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를테면, 이번에 합의가 미진했던 부분들은 다음 총선을 겨냥해서 추가개헌을 하 자고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2차 개 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국회에서 합의를 본 사안 만으로 1차 개헌을 하고, 추후 2차 개헌을 하는‘단계적 개헌’ 을시 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 차 개헌의 구체적인 시기로‘2020 년 총선’ 을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 된다. 또 6·13 지방선거 때 개헌 국 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대통령 개헌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대통령 4년 연임제’를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한 내용을 개헌안에서 삭제할 수 있 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권력구조를 놓고 여야 간 입장차가 크다면, 권

력구조는 다 빼고 합의되는 것만 해서 가도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권력구조와 관련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분권형 대통령제’ 와‘국무총리 국회 선출 제’등과 절충안을 마련하는 데 대해서는“절충안으로 합의될 수 있다면 하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빼고 가도 될 것으로 본다” 고밝 혔다. 또 새 기본권 도입과 지방분권 강화와 관련한 조항 중에서도 여 야 합의가 안 되는 것은 빼고, 합 의 가능한 것만 개헌안에 포함하 겠다는 것이 청와대 기류다. 청와대 관계자는“기본권이나 지방분권에서도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견해차가 큰 부분은 뺄 수 있 다” 며“예를 들어 생명권을 헌법 에 반영하는 게 사형제 폐지와 직 결된다고 야당에서 반대하면 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기본권과 지 방분권은 물론, 대통령 개헌안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권력구 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여야가 합 의를 보지 못하면 개헌안에서 빼 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여야 합의의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6 ·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 민투표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 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 된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 난달 26일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지방 선거 때 동시투표 개헌을 약속했 다” 며“모든 것을 합의할 수 없다 면, 합의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헌 법을 개정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 켜야 한다” 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청와대가 야당과 합의 하기 어려운 쟁점은 피해갈 수 있 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국회에서 의 개헌 협상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평행선을 달리고 있 는 여야의 개헌 논의가 이번 주부

른 범죄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광범위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나서 1심 재판이 끝나기 전 이 전 대통령을 추가로 기소한 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 관련 재산과 수익을 마 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재산동결 작업에도 나선다. 검찰은 110억원대 뇌물 등 이 전 대통령의 범죄수익과 관련해 재판부에 재산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과 친인척 명의 차명 부동산 등이 보전 청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뇌물수수 공범으로 수 사를 받는 김윤옥 여사와 이 전 대 통령의 아들 이시형씨, 이 전 대통 령의 큰형 이상은씨 등 친인척을 비롯해 사건에 연루된 측근들까 지도 수사를 이어가면서 혐의가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재판에 넘 길 계획이다.

터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개헌 촉구를 위한 국회연설 시기는 다음 주(15 ∼21일)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연설과 관련해“국회가 개헌 논의를 하겠 다고 하니 조금 지켜보는 중” 이라 며“23일까지 국민투표법을 개정 해야 하는 만큼 그 전 주 정도에 국회연설 시기가 나올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다음 주 정도에 어 느 정도라도 여야 간 합의가 이뤄 진다면, 문 대통령은 그것만이라 도 개헌하자는 이야기를 할 수 있 을 것”이라며“국회 논의사항을 보면서 시점이나 내용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 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 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합의할 수 있는 부 분만이라도 해달라는 말은 여러 번 했다” 며“다만, 합의할 수 있는 상황까지만 하는 것 이후에 대해 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 다. 이어‘총선 때 2차 개헌 가능 성’ 에 대해서는“아무도 모른다” 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Ⅱ

2018년 4월 9일(월요일)

북미정상회담 물밑 조율 본격화 CNN“ 폼페이오-북한 정찰총국장 회담 기초작업” 남북한에 이어 북한과 미국 간 기는 했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 에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작업 로 극비리에 추진됐던 마이크 펜 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 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 다. 동당 제1부부장 간의 회동이다. 미국 CNN 방송은 7일 미국과 둘의 회동은 남·북·미 3각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 정보라인을 타고 긴밀하게 조율 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실무 이와 관련, 미국과 북한 간에 적 성격의 직접회담을 진행해오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개최할 가 고 있다고 보도했다. 능성이 있는 고위급회담에도 정 미국과 북한의 정보당국 관료 보라인이 가동될지 주목된다. 들이 정상회담 장소를 확정하는 CNN은 북미 정보기관 간 실 데 초점을 맞춰 여러 차례 대화를 무회담이 정상회담에 앞서 폼페 나눴고 심지어 제3국에서 만나기 이오 국장과 그의 카운터파트인 도 했다는 것이다. 북한 정찰총국장과의 회담을 위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구 한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라고 보 체적 동향이 보도된 것은 처음으 도했다. 로, 지난달 8일 정의용 청와대 국 그러나 현재 미국과 논의를 진 가안보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행 중인 북측 정보 관계자들이 정 회담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총국 라인인지는 정확히 확인 전해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합의 되지는 않았다. 된 지 한 달 만이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외 공작 특히 북미 간 정상회담 준비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도발’ 논의가 정보당국 간에 이뤄지고 의 이미지가 강해 미국의 협상 상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 CNN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 도 있다. 보국(CIA) 국장이 CIA 내부의 현재 정찰총국장은 지난해 10 전담팀을 이끌고 비공식 정보 채 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 널을 통해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 서 중앙군사위원에 발탁된 장길 다고 보도했다. 성이 맡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 그동안 북미대화는 주로 미 국 도가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공 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는입 (NSC)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장이다. 외무성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 장길성은 주로 인민무력부 정 뤄져 왔는데 확연히 달라진 풍경 찰국에서 잔뼈가 굵어 지난해 상 이다. 이는 남북 간에도 최근의 장(별 3개)까지 오른 인물로, 대 정상회담 준비 논의가‘비공개 외관계에 관여한 경력은 거의 알 채널’ 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려지지 않았다. 전해지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국장과 정부 안팎에서는 서훈 국가정 북측 인사의 고위급회담이 성사 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 될 경우 정찰총국장이 아니라 김 일전선부장이 복구된 핫라인을 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나설 수 있 통해 수시로 소통하며 현 한반도 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김영철 부장이 서훈 원장 등과 정세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 다는 게 정설처럼 여겨지고 있다. 최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며 한 실질적인 조율은 서훈 원장과 반도 정세 변화 국면에서 주요한 김영철 부장 사이에서 이뤄지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 공개적인 남북 고위급채널인 조 영철-서훈-폼페이오 간의 3각 라 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 인이 연쇄 회담을 사실상 주도하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를 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CIA의 북한 공식화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 전담조직인 ‘코리아임무센터 이다. 의 앤드루 김 센터장이 한미 간에도 서 원장과 폼페이 (KMC)’ 오 국장 간 정보라인이 외교채널 한국에 머물며 당시 평창에 있던 과는 별도로 양국 정상의 두터운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과 신임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가동 접촉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 ‘CIA-통전부 라인’ 이 여전히 가 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게 성사 직전 불발되 동되고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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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미 체제보장·전면 보상시 핵포기가능’발언” 일본 요미우리 신문“확실한 체제보장 등 발언은 동시병행 아닌 먼저 제공 요구 의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 때“미국이 우 리 체제를 확실히 보장, 핵 포기에 따른 전면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 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 문이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서울과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 이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국 교를 정상화해 평양에 대사관 개 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게 요청할 생각도 밝혔다고 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한미가 평화 실현을 위 한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고 말한 것으로 앞서 보도됐 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의‘체제

보장’발언에서“확실한 체제보 장, 제재 해제,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이 동시 병행적인 것이 아니라 먼저 제공될 것을 요구하는 자세 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고 분석했 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북한, 백악관에‘비핵화 논의’의향 직접 전달” … 미국 측 확인 북미 간‘비밀접촉’에서 대화 오간 듯 … 북미정상회담 준비 탄력 전망 미언론들“비핵화 정의·프로세스 놓고 이견 있을 수도”… 장소·의제도 미정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국 행정부 측에 5월로 예정된 북 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 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8일 알려 졌다. 이는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양측 정보당국 간에 비밀리에 실무적 성격의 직접 대 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미정상회 담 준비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될 전 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 버그 통신 등 미언론들은 이날 “미국 측이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 도의 비핵화 문제를 기꺼이 논의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 다”고 한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북미 간 비밀접 촉에서 평양 측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향도 직접 미국에 전달했다” 고 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북미 간 접촉이 정확히 어디서 어떤 방식 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함 구했으나 여러 번 만남이 있었다 고 확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 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 의(NSC) 관계자도‘북미가 정상 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접촉을 가 져왔으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향을 재확인했다’ 는 보도

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연합뉴 스의 서면 질의에 맞다고 확인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방미한 한국 특사단과의 면담에 서 김 위원장의 북측의 비핵화 의 지 표명을 전해 듣고 정상회담 제 안을 수락했으나, 그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북측으로부터 직접적 반응은 듣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 혀왔다. 외신들은 북측이 직접 미국 측 에 비핵화 협상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북미정상회담의 장애물을 제거, 길을 터줬다.” (WSJ)“김정 은이 정상회담에 전념하고 있다 는 확신을 트럼프 행정부에 심어 줬다.” (워싱턴포스트),“북미정상

회담 개최 성사 전망을 높여주는 긍정적 움직임”(블룸버그 통신) 이라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 앞서 CNN방송은 전날 국무부 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끄는 CIA 내부의 전담팀과 북한의 정 보당국 간에 가동된 비공식 채널 을 통해 정상회담 장소 결정 등 북 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직접적 인 비밀접촉이 이뤄져 왔다고 보 도한 바 있다. WSJ은“북한의 이번 확언이 반드시 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 는 건 아니다” 며 김 위원장이 언 급한‘단계적·동시적 조치’ 와관 련,“북한이 상정하는 비핵화 시 간표가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장기적 목 표일 수 있고 그마저 주한미군 철 수 등 군사적 체제 위협 요소 제거 를 전제로 하는 것일 수 있으며,

임한다면 북미 제네바 합의(1994) 와 6자회담 공동성명(2005년) 때 보다 핵 포기 사찰과 검증에 적극 적이고 개방적 자세로 임할 준비 가 돼 있다” 며“비핵화까지 (걸리 는) 시간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얼 마든지 짧게 할 수 있다” 고 말했 다고 덧붙였다.

핵 검증 작업도 추가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6자회담 차석대표 였던 조지프 디트라니 전 대북협 상 대사는 WSJ에“김정은이 과 거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 던 것에 비춰 논의할 의향이 있다 는 건 진전” 이라면서도“그가 생 각하는 비핵화의 정의가 미국 측 의‘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 역적인 비핵화’(CVID)와 같은 것인지를 이제 논의해 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북한이 수년간 주한미군 철수와 핵우산 공약 철 회 등을 핵무기 포기 검토의 선행 요건으로 말해온 상황에서 비핵 화를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한 의 문이 남아있다” 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장소와 어젠다도 아직 안 알려진 상태이 며,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어떠한 구체적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 고보 도했다.

“긴장 완화됐지만… 평양마라톤 참가 외국인 작년의 절반”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 429명 참가… 지난해 참가자는 1천여 명 최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가 운데 북한 평양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수백 명이 참가했 으나, 참가자 수는 작년의 절반에 못 미쳤다. AP·AFP통신은 8일 평양발 기사에서 이날 열린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세계 43개국에 서 온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 총 429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작년 에는 이 대회에 외국인 1천명 이 상이 참가했다. 또 아프리카 국가 에서 온 프로 선수 13명은 엘리트 부문 레이스에 참가했다. 대회에는 처음으로 장애인 참 가가 허용됐다. 싱가포르에서 온

한 선수가 휠체어를 타고 참가했 으며, 시각 장애가 있는 북한 선수 1명이 뛰었다. 남자 부문 우승은 북한의 리강범(2시간 12분 53초), 여자 부문 우승은 북한의 김혜경 (2시간 27분 24초)이 차지했다. 올해 마라톤 코스는 김일성경 기장을 출발해 김일성 광장, 미래 과학자거리 등 평양의 여러 랜드 마크를 지났다. 북한은 관광객 유 치를 위해 2014년부터 평양 국제 마라톤대회에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의 참가를 허용했다. ‘태양절’ (4월 15일·김일성 주 석 생일) 기념행사 중 하나인 이

마라톤 대회는 관광객들에게 평 양 도심을 달릴 기회를 제공한다. 북한을 방문하는 서방 관광객 은 매년 5천명 안팎이며 이 가운 데 미국 관광객은 20%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 이 고조되고, 미국이 자국민의 북 한 여행을 금지하면서 북한을 찾 는 외국인 관광객도 줄었다. 미국 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아직 유 효하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북 한 여행 전문업체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코커렐 매니저는“지난해

8일 평양에서 열린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

중반부터 (북한) 관광산업이 전반 적으로 상당히 침체했다” 라며“모 든 정치 드라마와 군사 위기로 업 계가 최소 절반가량 위축됐다” 고 AFP에 전했다. 닉 보너 고려여행사 대표는

AP 인터뷰에서“최근 2달간 마라 톤에 참가하려고 대기하는 사람 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늘었다” 며“단순히 그 전에는 지정학적으 로 매우 긴장됐기 때문” 이라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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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9, 2018

… 연봉 1~4위 싹쓸이·6개 계열사 억대 연봉 “부럽다 SK” 동원산업, 1년만에 연봉 3천760만원↑… 현대·기아차는 마이너스 SK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주 요 기업 직원 연봉 서열에서 상위 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를 비롯한 화학 계열 사가 1~4위를‘싹쓸이’ 한 가운데 이들을 포함해 6개 계열사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 되면서 다른 기업 직원들의 부러 움을 사고 있다. 9일 재계와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 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 년과 비교가 가능한 324곳의 직원 급여를 분석한 결과 SK그룹 계열 사가‘톱 10위’내에 4개나 포함됐 으며, 특히 이들 기업이 1~4위를 차지했다. SK에너지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5천2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SK종합화학(1억4천170만 원)과 SK인천석유화학(1억3천만

SK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주요 기업 직원 연봉 서열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 났다.

원), SK루브리컨츠(1억2천130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1억1천100만원 ·11위)과 SK텔레콤(1억570만원 ·18위)을 합치면 6개 계열사가

직원 연봉이 평균 1억원을 넘었 다. 전년 대비 연봉 상승액도 두드 러졌다. SK에너지는 1년 만에 2 천60만원이나 올랐고, SK종합화

학(1천970만원)과 SK루브리컨츠 (1천810만원)도 2천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620 만원 올랐다. SK그룹을 제외하면 국내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봉 20위 내 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1억1천700 만원·7위)가 유일했다. LG그룹 계열사로는 LG상사 가 1억원(24위)으로‘억대 연봉’ 에 턱걸이했으며, 롯데그룹에서 는 롯데케미칼이 9천4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중국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등으로‘고난의 한 해’ 를 보냈던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가 9천310만원(38위), 현대차가 9 천160만원(44위)으로 50위 내에 들며 체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1년전에 비해

연봉이 평균 290만원, 현대차도 240만원 낮아져 직원들의 지갑이 더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절대 액수로 직원 연봉 이 가장 많이 오른 업체는 동원산 업이었다. 2016년 평균 5천600만 원에서 지난해 9천360만으로 무려 3천760만원(67.1%)이나 인상되며 240위에서 3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가장 많이 내린 업체는 STX조선해양으로, 6천700만원에 서 4천800만원으로 1천900만원 (28.4%)이나 깎인 것으로 나타났 다. 재계 관계자는“업종별로는 화 학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직원 연 봉이 높다” 면서“SK그룹 계열사 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은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좋았던데다 직원 근 속연수가 길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금감원, 삼성증권 특별점검 착수… 11일부터 현장검사 거래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11∼19 일(7영업일) 기간에는 삼성증권 에 대해 현장검사를 할 예정이다. 전체 증권사·유관기관 주식거래시스템 전반 점검 검사 대상은 ▲ 보유하지 않은 금융감독원은 9일 배당착오 사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기 주식이 입고돼 장내에서 매도된 태가 벌어진 삼성증권을 대상으 로 했다. 경위 ▲ 직원이 대량의 자사주를 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 금감원은“투자자 피해 구제방 아무런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검에 착수했다. 안의 신속한 마련 및 결제 불이행 내부통제시스템 문제점 ▲ 투자 특별점검 이후에는 삼성증권 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키 자 피해 보상을 위한 대응 현황 ▲ 에 대해 투자자 보호 및 주식거래 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 관련 내부통제 체계 및 운영현황 시스템 안정을 위한 현장검사를 고 밝혔다. 적정성 등이다. 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구성훈 삼성증 금감원은“검사에서 위법사항 현장검사에 이어 전체 증권사 권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증권사 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자 및 삼 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주식 거래 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 성증권에 대해 법규에 따라 엄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 고 철저한 사고 수습을 촉구하는 하게 처리하겠다” 고 말했다. 다는 계획이다. 한편 투자자 피해 보상이 신속하 금감원은 삼성증권 검사 이후 금감원은 4월 배당 예정인 상 고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에는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 장 증권사들에 철저한 내부통제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조속히 마 을 대상으로 주식거래시스템 전 도 촉구했다. 련할 것을 촉구했다. 반을 점검하고 금융위원회 등과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배당착 또 삼성증권 자체적으로 피해 함께 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재발 오 사태 당시 매도된 주식의 결제 신고 접수 및 처리를 담당하는 전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 이뤄지는 9∼10일 양일간 삼성 담반을 구성·운영할 것을 요구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자본 증권에 팀장 등 직원 3명을 파견 했다. 시장의 핵심은 거래시스템에 대 해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미흡한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및 주식 한 신뢰와 안정성” 이라며“국민과

4월 배당 예정 상장 증권사들에 내부통제 철저 촉구

통령 측이“형량이 너무 높다” 며1 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뜻을 밝

혔다. 8일 박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

38주년 5·18에 검찰 수사 의뢰·연희동 자택 항의방문 전국 대학생들이 5·18 민주 화운동 당시 광주시민학살 책임 자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지목하 고 법적 책임을 묻는 연대활동을 펼친다. 학생 단체인 대학생당, 청춘의 지성,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은 8일 전 전 대통령 고발인단 에 참여할 대학생 518명을 모집 중이다. 단체는 전 전 대통령이 법적 처벌과 역사적 단죄를 제대로 받 지 않아 사실관계를 왜곡한 회고 록을 펴내고 희생자에게 예우를 갖춰 사죄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 사 의뢰를 추진하고 있다. 1980년 5월 당시 군 헬기 사격 과 폭탄 장착 전투기 대기를 밝힌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활 동결과를 토대로 1997년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문에 담지 못한 혐 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다음 달 초까지 참가자 모집을 마쳐 항쟁 38주년인 5월 18일 당 일 전국의 지방검찰청에 전 전 대 통령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고발장 제출 직후에는 서울 서 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여서 퍼포먼스를 펼칠 예 정이다. 하루 뒤 19일에는 광주 금남로 로 이동해 학생법정을 열고 거리 행진을 이어가며 항쟁의미와 오 월정신을 되새긴다. 단체 관계자는“항쟁정신을 계승하는 청년 세대가 전두환을 직접 고발한다는 데 큰 의미를 담 았다” 라며“고발인단 참가를 원 하면 대학생당과 청춘의 지성 페 이스북 계정을 방문하면 된다” 라 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회장 자산 다섯달새 2.3조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세계순위 37→44위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증권 배당 착오 입력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투자자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 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 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겠 다” 고 말했다. 원 부원장은“김기식 원장도 이번 사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 라 삼성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전 반의 내부통제 문제로 지적했다” 며“전반적인 시스템 재검점을 지 시했다” 고 전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과 같은 사

박근혜 2심 갈까… 국선변호인“항소 당연”vs 검찰“검토중”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 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

대학생 518명, 전두환에게 광주시민학살 법적 책임 묻는다

단 관계자는“(박 전 대통령) 본인 의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한 변호인은 항소할 수 있다”며“형량이 높아 서 당연히 항소해야 하 는, 거의 의무사항”이 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징역 24년이라는 중형을 선 고받은 만큼 18개 혐의 에 대한 유·무죄 판단 은 물론 양형의 부당성 까지 항소심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입장인

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4월 중 배 당을 예정하고 있는 상장 증권사 들에 대해서는 배당 처리 시 내부 통제를 철저하게 하는 등 사고예 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촉구하 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위 자본시 장조사단은 6일 주가 급등락 당시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 선물 연계 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질 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 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산 이 거의 다섯달 새 약 2조3천억 원 증발하며 세계 부호 순위가 44 위로 7계단 하락했다. 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재산은 7 일 현재 200억 달러(21조5천789억 원)로 세계 44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이 한국 기업인 중 유 일하게 세계 100대 부호에 포함됐 지만 순위는 작년 11월 중순 37위 보다 7계단 하락해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의 순재산은 작년 11월 17일 222억 달러였지만 5개월 만에 10%에 해당하는 22억 달러(2조3 천518억 원)가 급감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13% 가량 빠진 242만 원 선으로 떨어진 결과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 통주 137억 달러, 삼성생명보험 주식 45억 달러, 현금·기타자산 10억 달러, 삼성물산 주식 7억690 만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인 가운데 아태 지역 부호 100위권에 포함된 기업가는 6명 으로 5개월 전보다 2명 줄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95억 달러로 다섯달 새 28억 달러 (41.8%) 급증하며 순위가 42위로 23계단 뛰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 장이 84억 달러로 3억 달러(3.7%) 늘며 아태 지역 51위를 차지했으 며,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 성전자 부회장은 1억 달러(1.3%) 증가한 80억 달러로 55위를 기록 했다.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오는 13일까지다. 밀히 검토한 후 항소 여부를 최종 다만 국선변호인들이 작년 10 검찰 측은 항소 여부에 대해 적으로 결정할 것” 이라며 밝혔다. 월 선정됐지만, 박 전 대통령을 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며 원론 1심에서는 삼성의 재단 및 동 번도 접견하지 못해 정확한 본인 적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내놨 계스포츠 영재센터 지원금에 대 의사 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 다. 한 뇌물 혐의 등에 유죄가 인정되 다. 이어“형량 부분뿐만 아니라 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에게 선고 이와 관련해 한 국선변호인은 일부 무죄가 선고된 부분 등도 살 된 징역 24년 역시 검찰이 구형한 “일단 항소장을 제출해놓고 본인 펴봐야 한다” 며“1심 판결문을 면 징역 30년에 미치지 못했다. 이 원하지 않는다면 항소를 취하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하는 방법도 있다” 고 설명했다.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항소 시기에 대해서는“본인이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항소장을 제출하는지를 살펴봐야 기사제보 : (718) 939-0047 해 목요일(12일)께 할 것” 이라고 정금연 : 발행인 말했다.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E-Mail : edit@newyorkilbo.com 형사재판은 선고일로부터 7일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이내에 항소를 제기해야 한다. 박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전 대통령 측과 검찰 측의 항소 기


국제

2018년 4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중 무역갈등 속 보아오포럼 개막 美보호주의 정조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아시아판 다보스 포럼’ 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8일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 다. 중국은‘개방·혁신의 아시 아, 번영·발전의 세계’ 를 주제 로 열린 이번 포럼을 통해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성 토하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강 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럼에서는 시진핑(習 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국내 정·재계 인사가 대거 불참 했으나 올해는 시 주석이 오는 10일 개혁·개방에 대한 중요 연 설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 한 입장을 밝히기로 하는 등 고 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중국은 올해가 개혁·개 방 40주년을 맞는 해인 데다 중 국 지도부 개편 후 국내에서 치 르는 첫 국제행사라 역대 포럼

화에 동조하는 인사들로 구성됐 다. 미국 측 참석자는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상무부 장관 정도 만 이름을 올려 중국은 이번 포 럼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우원중(周文重) 보아오 포 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서“보호주의는 출구가 없고 이 미 역사가 증명했듯이 어떤 국가

올해 주제 ‘개방· 혁신의 아시아, 번영· 발전의 세계’ 저우원중 사무총장 “트럼프 보호주의 처방 잘못돼” 미· 중 항모 남중국해 동시 진입해 무력 대치까지 11일까지 열리는 제18회 보 아오포럼은 이날 오후 63개국, 2 천300여명의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난 (海南)성 보아오(博鰲)진에서 막 을 올렸다. 이번 포럼은‘세계화와 일대 일로’ ,‘개방의 아시아’ ,‘혁신’ , ‘개혁 재출발’등 개혁·개방과 관련된 4개 영역에서 60여개의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다.

중 최대 규모로 치르면서 중국이 가 보호주의를 통해 직면한 경제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전도사라 를 해결한 적이 없다” 면서“트럼 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 프 대통령이 취한 보호주의가 얼 로 보인다. 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에 포럼 참석자 또한 로드리고 우리는 물음표를 찍어야 한다. 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샤히드 럼프 정부의 논리는 그 자체로 카칸 아바시 파키스탄 총리, 리셴 문제가 있다” 고 비난했다. 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안토 저우 사무총장은“미국 경제 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 는 확실히 문제가 있지만 트럼프 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대통령의 처방은 잘못됐다” 면서 (IMF) 총재 등 주로 중국의 세계 “미국 경제의 문제는 저축률이

보아오포럼“한국, 아시아 경쟁력 3위…중국 9위” 한국이 아시아에서 싱가포르 와 홍콩 다음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아오포럼은 8일 오후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 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 의‘2017년 아시아 경제체 경쟁 력 보고서’ 를 발표했다.

싱가포르, 홍콩, 한국에 이어 서는 대만, 호주, 이스라엘, 일본, 뉴질랜드, 중국, 바레인 순이었 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3위 자 리를 유지했으며 이스라엘과 일 본이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한 반 면 뉴질랜드는 2계단 하락했다.

또한, 이날 별도 발표된 보아 오포럼 학술보고서는 아시아 국 가들이 금융개혁을 심화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학술보고서는 아시아 국가 들이 함께 노력해서 거시경제와 무역 분야의 외부 압력에 대응하 고 자본 유출의 추세를 바꾸며

서방 선진국의 보호주의 압력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신흥 경제체 발전 보 고서’ 는 신흥 11개국(E11)의 경 제규모가 올해 중고속 성장 추세 를 유지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은 6.5% 정도 기록할 것으로 봤 다.

“중국 무역장벽 허물고 지식재산권 협상 성사될 것” 트럼프 “옳은 일”이라며 연일 중국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치킨게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 “중국은 무역장벽을 허물 것” 이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에 올린 글에서“그것(무역장벽 을 허무는 일)이 옳은 일이기 때 문”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어“세금은 상호호혜적이 될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은 성사될 것” 이라며“양국 모두에게 위대한 미래!” 라고 덧 붙였다. 또한“우리의 무역 분쟁과 관

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 이라 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

위터를 통해 중국에 대해“그들 은 불공정 무역을 끝내고 (무역)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고 밝힌 바 있다. 연일 대중국 압박에 나 서고 있는 것이다.

시리아서 또 화학무기 공격 “최대 100여 명 사망설” 시리아에서 또 화학무기 공 격이 자행돼 사망자가 대거 발생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반군지역을 감시하는 단체들의 관측이 조금씩 다른 데 다가 시리아 정부는 이번에도 거 짓말이라며 주장을 부인하고 있 다.

너무 낮은 동시에 소비가 너무 많다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향후 60일간 트럼 프 대통령의 (중국을 겨냥한) 관 세 리스트가 현실화될 수 있는지 우리는 지켜볼 것” 이라면서“미 국이 이성을 찾길 바란다” 고말 했다. 이날 발표된 보아오포럼 학술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서 거시경제와 무역 분야 의 외부 압력에 대응하고 자본 유출의 추세를 바꾸며 서방 선진 국의 보호주의 압력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포럼의 새 이사 장으로 취임하며 중국 측 최고위 직인 부이사장에는‘미스터 위안 (元)’ 으로 불리는 저우샤오촨(周 小川) 전 인민은행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아울러 남중국해에 인접한 하

지난 6일 방송된 뉴욕의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중 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우리는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로 인해 훨씬 더 강해질 것” 이라며“이것은 우리 가 해야만 하는 일” 이라고 말했 다. 같은 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를 단순히 협상 카드로 쓰는 게 아 니라고 내게 말했다. 뭔가 바뀌 어야 한다는 것” 이라며 관세 조 치가 단순한 엄포용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잘 해 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난에서 보아오 포럼이 열리는 가운데 미·중 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진입 해 무역전쟁에 이어 무력 대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은 포럼이 열리는 보아오 앞바다에서 항공모함 랴오닝(遼 寧) 등 40척의 함정을 동원해 대 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중이다. 홍콩 동방일보 등은 시진핑 주석이 보아오 포럼 참석 후 랴 오닝함 전단을 직접 검열하는 관 함식(觀艦式) 주재할 것이라고 보도해 미국과 힘겨루기에서 밀 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 도 크다. 미국 또한 항모 시어도어 루 스벨트 함(CVN-71)을 기함으로 하는 제9 항모강습단(CSG9)을 동원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남중국해 남부 해역에서 싱가포르 해군과 함께 합동 군사 훈련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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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했다. 시리아 내전 피해자들에 대 한 의료 지원 및 구호 작업을 벌 이는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 (UOSSM)도 두마 화학무기 공격 희생자가 100명을 넘었을 것으 로 추정된다고 8일 전했다. UOSSM는 성명에서“희생자

반군 장악 지역 동구타 두마 피해 정부군은 공격 부인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이며 독가 비영리단체 시리아미국의료협 스 흡입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 회(SAMS)는 반군지역인 동(東) 고 있다” 면서 일부 희생자들에 구타 내 두마의 병원에 7일 염소 게서 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나 가스 폭탄이 떨어져 6명이 사망 타내는 청색증(cyanosis), 각막 염 했다고 주장했다. 증, 구강 내 거품 등의 증상이 나 SAMS는 근처 건물에도 2차 타났다고 설명했다. 단체는“계속되는 포격으로 로 신경작용제를 포함한 복합적 인 화학무기 공격이 가해졌다고 구호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 덧붙였다. 다” 고 덧붙였다. 미국에 있는 SAMS의 부대표 하지만 영국에 본부를 두고 배절 터마니니는 전화 인터뷰에 있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서 사망자가 35명에 이른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 는 다른 소 주장했다. 식을 전했다. 그는 유엔, 미국, 유럽연합 관측소는 재래식 무기가 일 (EU) 회원국 정부와 접촉해 상황 으킨 연기 때문에 두마에서 11 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명이 질식사했고 총 70명이 호 두마 지역의 반군조직인‘자 흡기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 이시 알이슬람’ 은 이번 화학무 명했다. 기 공격으로 100명이 죽었다고

獨 뮌스터 도심서 차량돌진으로 시민 2명 사망 “테러증거 없어” 중상 6명 포함 20명 부상…용의자 총으로 자살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에서 7일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시 민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사건 초반에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 까지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의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 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께 픽업트럭 한 대 가 도심 지역 한 레스토랑의 야 외 테이블을 향해 돌진해 발생했 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날 뮌스터 지역은 낮 기온 이 20도가 넘는 등 화창한 봄날 씨여서 시민들이 야외 테이블에 많이 나와 있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사건 현장에는 차량에 부딪힌 다수의 테이블과 의자가 부서진 채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차량을 운전한 용의자는 범행 직후 총으로 자살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망자는 총 3명이다. 용

뮌스터 차량돌진 사건 현장

의자는 49세의 독일인 남성으로 전해졌다. 애초 독일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노 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내무 부는 아직까지 테러 연관성을 발 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 내무부는“이번 사건이 이 슬람과 연관됐다는 어떤 증거를 현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아파트를 수 색해 극우단체와의 연관성도 수 사했으나 별다른 물증이 없는 것 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 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용 의자가 정신적인 문제를 겪어왔 다고 보도했다. 주 내무부 측은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 다.경찰은 전날 브란덴부르크 주 의 코트부스에서 한 남성이 차량 으로 행인들에게 돌진해 2명에 게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난 사건 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인근의 시민들에게 대피를 지시 했고, 트위터를 통해서도 현장 인근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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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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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9, 2018

내 삶을 되돌아 본다

[독자 시단(詩壇)]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삶의 노래

“가곡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어라”<4> 서병선 <뉴욕 거주 성악가 뉴욕예술가곡연구회 회장>

당신의 주머니에 무엇이 있는가? 희망인가 절망인가

만문 열고 하늘의 영체인 자신을 사랑하라

무엇을 끄집어 내겠는가?

지금 초라할지라도 서있는 것을 기뻐하고 어두운 날들에 대담하라

살아가는 것도 팔자소관이라 말하지만 운명은 나를 조롱하였다 처참한 생활에서 손가락 닳도록 희망을 뒤적이며 내가 찾은 것은 하늘 밖에 없었다 하늘에 소원하라 고단한 자의 위로이니라 삶이 무거운가? 구름에 무게가 없듯이 희망은 넘쳐도 가벼우니 품어라, 꿈 꿔라 그리고 기도하라 전정(剪定)한 가지에 새순이 돋고 꽃 피듯 잘라내도 잘라내도 사랑은 영원하니

마음 비운 자의 웃음을 맘껏 던져라 지금 서서 춤추고 있다면 추악한 추억이 될 것이다 겸손하라 서있는 것이 앉아 있는 것보다 힘들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 쌓인 들녘 그대의 발자국을 돌아보며 걸어 보았는가? 황량한 벌판에서 삶의 노래는 불러 보았는가?

필자 서병선과 필자의 동생 서병철의 군 복무 시절.

◆ 입대영장 나와 논산훈련소 가다 법학공부를 하여 법관이 된 다음 내 스스로의 힘으로 야학당을 세우겠다는 뜻을 품고 산속에 오막살이를 짓고 법 학공부를 시작하였으나 딱딱한 법학서 적이 머리에 들어 오지 않았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산속 오막살이에서 저녁시간에 깜박이는 등잔불 밑에 앉아 있노라면 나는 어느 새 저절로 사색의 경지로 빠 지게된다. 자연의 신비, 6·25와 같은 동족상 잔의 참혹한 전쟁, 사회악, 반목, 증오 … 등이 모두 사색의 대상이었다.전쟁 이 없고, 살생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 이러한 생각에 깊이 빠져들어 사색을 계속하 였고 톨스토이가 편저한‘인생독본’ 에 서 선각자들의 사상을 깊이 묵상하고 내 마음에 양식이 되는 큰 기쁨 속에서 3년여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군입대 영장이 나와 논산훈련소로 향했다. 그 때가 1961년 이었다. ◆ ‘향도’로 임명 됐는데… 입소식을 마친 다음 내가 속해 있는 중대로 따라갔다. 우리를 담당할 육사 출신인 박 대위가 중대가 모인 연병장 앞으로 나와“내가 여러분 중대를 통솔 할 박 대위” 라고 자신을 소개 하면서 “여러분 가운데 고등하교 이상을 졸업 한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나오라” 고큰 소리로 외쳤다. 나도 앞으로 나갔다. 그당시 내가 속해있던 경기도 광주 군 출신의 군 입대 대상자들은 대부분 농사꾼 출신들이었고 거의가 가난하고 교육수준도 낮은 사람들 이었다. 박 대 위는 나를 지적하면서 6소대 향도직책 을 맡으라고 명령했다. 각 소대는 60명 으로 구성되었다. 수 천 명의 훈련병들과 함께 총대를 메고 군가를 외치며 행군하는 장렬한 행렬 속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생활 은 누구나 겪어야할 신성한 국토방위 의 임무란 생각이 가슴에 사무쳤다. 훈련생활로 들어갔다. 앉아! 일어 서! 앉아! 일어서!… 이러한 간단한 훈 련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는 동안 여기 저기서 쓰러지는 훈련병들이 생겨났고 그럴 때마다 방망이로 얻어맞는 가혹 한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소대향도의 책임은 부관(중위)과 선 임하사(상사)를 보필하며 그들의 명령

을 소대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 ‘향도’가 해야할 일 중에는… 그 당시 논산훈련소에는 여러 훈련 장이 있었다. 수류탄 훈련장이나 사격 장은 40분이나 1시간 걸리는 먼 거리 에 있었다. 훈련장으로 갈 때마다 선임 하사로부터 향도인 나에게 명령이 떨 어지기 시작했다. 부관님 점심대접 비 용을 걷어오라는 것이다. 3년 동안의 사색을 통하여 정결한 마음을 쌓아온 나에게는 도저히 먹히지 않는 소리였 다. 우리 소대원들 거의가 가난한 농사 꾼 출신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부당한 일로 훈련병들을 괴롭 힐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훈련병 들로부터 갹출된 돈은 부관, 선임하사, 각 소대 향도들이 술집으로 가 젊은 여 자들이 따라주는 술잔도 곁들이는 점 심 접대비로 사용되었다. 점심때마다 술 기운이 얼굴에 벌겋게 물든 취한 꼴 로 나타나는 것 이었다. 술에 취한 흐린 정신으로 어떻게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인지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이처럼 잘 못된 관행은 훈련기간인 4개월 동안 되 풀이 되어갔다. ◆ “불이익 당해도 부당한 짓 못해” 나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초지일 관 나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루는 나 의 선임하사가 나를 조용한 곳으로 불 러냈다. “6소대 향도! 매번 내 의견을 대립 하고 거절하니 어떻게 통솔할 수 있단 말인가!?” 핏대를 올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 러댔다. 그는 인간미라고는 털끝만치 도 없는 철면피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불의에 항거하며 끝까지 싸웠 다. 그러나 마침내 그 보복이 6소대 전 원에게 떨어졌다. 어느 날 아침 일찍 6 소대 전원을 내무반에 집합 시켰다. 아 무 이유도 없이 군기가 문란하다는 트 집을 잡아 군대에서 가장 무서운 형벌 인‘함포사격’ 을 6소대 전원에게 내렸 다.‘함포사격’ 은 두 손을 뒷짐 지워 끼 우게하고 머리를 거꾸로 마루바닥에 박는 무서운 기합이다. 단 1분도 견디 기 어려운 형벌을 30분 동안이나 내렸 다. 여기 저기서 쓰러지는 훈련병들이 생겨나자 쫓아가 몽둥이로 마구 후려 치는 혹독한 행위를 서슴없이 거듭했

다. 무서운 형벌을 이유없이 받는 소대 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추호도 비굴한 횡포에 굴복하지 않았다. 먼 사격장을 갈 때마다 부관, 선임 하사, 향도들은 술집을 찾아 젊은 색시 들을 끼고 점심도 먹고 술잔도 곁들이 며 희희낙락한 짓을 계속 되풀이 해 갔 다. 나는 사격장 갈 때마다 외톨이가 되 어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 루는 6소대 박흥식 소대원이 나를 찾아 왔다. 그는 목소리도 여자같고 여자처 럼 곱상하게 생긴 진실한 사람이었다. “6소대 향도 감사합니다. 나는 결혼 을 하자 영장이 나와 군에 입대 했습니 다. 집안이 가난하여 아무 용돈도 못 가 지고 왔어요. 다른 소대원들은 사격장 갈 때마다 부관님 점심값 내라한다고 불평이 많습니다. 나는 어떠한 돈도 낼 수 없어요. 나는 6소대로 온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향도님 고맙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 니 밑에서 자라났으며 밑에 어린 두 동 생을 돌보고 살아온 지난날의 가난한 삶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나도 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 이 짠하고 이렇게 가난한 훈련병들에 게서 돈을 뜯어 술을 마시는 일이 얼마 나 비열한 짓 지 통탄스러웠다. 하루는 5소대 향도가 나를 찾아왔 다. 그는 고려대학교 법학대학을 다니 는 도중 군에 입대한 지성인 이었다. “6소대 향도! 나도 6소대 향도를 따 라 행동해야겠어요! 우리 소대원들의 불평이 나날이 심해져가고 괴로워 부 관 점심값을 더 이상 걷어 드리지 못 하 겠다” 고 실토했다. 얼마 후에 보니 그는 여전히 그릇된 일인줄 알면서도 훈련도중 계속해서 부관 점심값을 걷었다. 군대조직이 얼 마나 무서운지 그 부패의 울타리를 박 차고 항의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군 대생활을 겪은 사람들은 가히 짐작이 가는 일이다. 그 때 그 부패의 골이 아직도 온 한 국땅 위에 만연된 부패상황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세 된다. 불의와 타협할 수 없다는 신조를 지키면서 논 산훈련소 4개월의 훈련생활을 무사하 게 모두 끝 마쳤다. [계속]

‘독자의 글’ 투고 기다립니다. 뉴욕일보 편집국 독자부는 독자 여러분의 투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서 내가 꼭 한마디 해야되겠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또 숱한 일을 당합니 다. 때로는 아름다운 일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또 어처구니 없는 일도 겪습니다. 이 모든 것이‘글’ 의 소재입 니다. 우리 삶 속의 일들을 글로 한번 써 보세요. 삶이 달라집니다.‘나의 주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등 이 나, 시, 수필, 단상 등 형식은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생활 속의 감상을 글로 쓰셔서, 필자의 인물 사진, 글의 내용과 관련된 사진과 함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고맙게 뉴욕일보 독자 페이지에 싣겠습니다. ▲ 보내실 곳: 뉴욕일보 편집국 이메일 edit@newyorkilbo.com


2018년 4월 9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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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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