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21A

Page 1

Saturday, April 17, 2021

<제486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총 있는 곳에 사고 난다… 규제 시급 경제 정상화 시동 걸자 돌아온 총기 난사 한달새 45건, 올해들어 147건“탕 탕 탕”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식당·상점이 문을 여는 등 정상화에 시동이 걸리자 총기 난사도 함께 돌아오고 있다 는 진단이 나온다. CNN 방송은 16일 언론 보도 와 비영리 연구단체‘총기폭력저 장소(GVA)’ 의 데이터, 경찰 보고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 새 미 전역에서 최소 45건의 총기 난 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 다고 보도했다. 한인 희생자가 4명이나 나온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일원 마사 지숍 총격 사건(3월 16일)을 시작 으로 이후 44건의 무차별 총격 사 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진 것이다. 또 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147건의 총기 난 사 사건이 벌어졌다. CNN은 총기 난사 사건을 총격범을 제외하고 4 명 이상이 총에 맞아 사상한 사건 으로 규정했다. 미국에서는 전날인 15일 밤에 도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 스의 물류업체 페덱스 창고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8명이 숨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서 총격“최소 8명 사망” …15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시설 밖에 모습. 경찰차 등이 출동해 있다. <사진 출처=인디애나폴리스 스타 제공>

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대피 적이게도, 그들의 소원이 이뤄지 령이 내려지고 기업체·식당·가 고 있다” 고 자조적으로 진단했다. 게가 문을 닫은 지난 1년간 비교적 그러면서“공공장소로의 점진적 잠잠했던 총기 난사 사건이 경제 복귀와 함께 이 나라의 모두가 너 정상화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드는 무도 열렬히 옆으로 치워두고 싶 것이다. 었던 유령이 돌아오고 있다”며 CNN은 지난달 보도한 기사에 “총기 난사가 신문의 머리기사를 서“미국인들은 1년간‘정상으로 다시 장식하고 있다” 고 전했다. 돌아가고 싶다’ 고 말해왔다. 비극 이 매체는 지난 12개월간 식료

품점에 가서 감염을 피하기 위해 바짝 경계해야 했던 미국인들에게 총격 사건이 이제는 다른 이유로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성명 을 내고“너무 많은 미국인이 매일 총기 폭력으로 숨진다” 며“그것은 우리의 인격을 더럽히고, 우리나 라의 영혼을 찌른다” 고 말했다. 그 러면서“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 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며“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자세한 내용 A4(미국1)면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난사 사 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 타와 체로키 카운티에서 20대 백 인 남성이 마사지숍과 스파 등에 서 총격을 가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같은 달 22일에는 시리아 출신 이민자가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 의 한 식료품점에서 소총에 가까 운 권총을 난사해 경찰관을 비롯 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맑음

4월 17일(토) 최고 58도 최저 45도

맑음

4월 18일(일) 최고 64도 최저 47도

맑음

4월 19일(월) 최고 67도 최저 48도

N/A

1,105.50

4월 17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17.00

1,136.54

1,097.46

1,127.90

1,106.10

<미국 COVID-19 집계 : 4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32,305,912 2,030,987 971,782 ◆“총기 규제”여론 높지만, 의회는 뒷전 = CNN은 총기 폭력 과 관련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 론이 높은데도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통과하는 데 미온적 이라고 비판했다. 퀴니피액대학이 벌인 최근 여 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9%가 모든 총기 구매자들을 상대로 신 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지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질환자 등 타인을 해코 지하거나 자해할 가능성이 있어 위협으로 판단되는 개인으로부터 총기류를 일정 기간 법원이 압류

81,773 6,736 4,381

579,942 51,746 25,094

하는‘적기법’ (red flag law)에 찬 성한다는 사람도 75%나 됐고, 과 반인 51%는 총기 난사에 자주 쓰 이는 고화력 무기인 돌격소총 금 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인디애나폴리스 총격 이 벌어진 뒤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의회가 행동에 나설 것을 촉 구했다. 그는“총격에 총격이 이어진 뒤에도 의회가 전적으로 아무것도 안 할 때 우리는 이 대량학살에 공 모자가 된다”며“우리의 침묵은 지지로 해석돼왔다” 고 썼다.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서 총격…“최소 8명 사망” 용의자는 페덱스 근무했던 19세 남성,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 스 페덱스 창고에서 15일 오후 총 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 다고 AP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현지경찰을 인용해 보도했 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 대변인 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외에도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최 소 4명이 후송됐으며, 이중 1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다 른 부상자 2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관 중에서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 의자가 사망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격사건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11시께 현장에 도착했 으며 당시 총격이 벌어지는 중이 었다고 덧붙였다. 페덱스 대변인은“인디애나폴 리스 공항 근처 페덱스 지상시설 에서 비극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 했다” 면서“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 고 밝혔다. ◆ 용의자는 페덱스서 근무했 던 19세 남성 =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19 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6일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총 격사건 용의자가 브랜든 스콧 홀 (19)이라고 보도했다. 페덱스 대변인은 홀이 예전에 사건이 발생한 페덱스 창고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홀의 거주지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총격 사건은 전날 오후 11시 인

디애나폴리스 공항 인근의 페덱스 창고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 자가 페덱스 주차장에서 엽총으로 4명을 숨지게 한 뒤 건물로 들어가 추가로 4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특정인을 노린 것이 아니라 임의 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말싸움이나 다툼이 없었고, 용의자가 갑자기 나타나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 명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로 진입하기 직전 스

인디애나폴리스 총격 사건 현장에 배치된 경찰

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총을 쏘기 시작한 뒤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소요된 시 간은 수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

졌다. 이날 사건으로 8명이 숨졌 고,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 미하게 다친 일부 피해자는 현장 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SATURDAY, APRIL 17, 2021

한국 미풍양속‘어른 공경-효(孝) 사상’후세와 미국에 알려주자 뉴저지한인상록회, 5월 8일 제20회 효행상 시상·문화축제 효행상·장한어버이 등 4월30일까지 추천받아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자랑스 러운 미풍양속인‘어른 공경-효 (孝) 사상’ 을 실천하여 후세들에 게 이어주고 미국사회에도 뿌리내 리게 합시다.” 뉴저지한인상록회(회장 차영 자) 코로나19 대유행의 어려운 상 황을 이기고 올해도 상록회의 오 랜 자랑이자 전통인‘효행자’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뉴저지한인상록회는 16일“뉴 저지한인상록회는 제20회 효행상 및 문화축제를 5월 8일(토)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영상으로 개최한 다” 고 발표했다. 상록회는 이를 위해‘효행상 시상식 및 문화축제 위원회’ 를구 성, 공동대회장에 차영자 현 회장 과 장상조 직전 회장을 선임하고, 각계의 한인들로부터 효행자, 장 한어버이, 선행자들의 추천을 받

뉴저지한인상록회는 제20회 효행상 및 문화축제를 5월 8일(토)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영상으로 개최한다. 상록회는‘효행상 시상식 및 문화축제 위원회’ 를 구성, 공동대회장에 차영자 현 회장과 장상조 직전 회장을 선임하고, 각계의 한인들로부터 효행자, 장한어버 이, 선행자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뉴저지한인상록회>

고 있다. 추천 마감은 4월 30일 이 다. 뉴저지한인상록회는“상록회 가 우리 한민족의 고유한 효사상 과 경로사상을 후세들에게 심어주

고 미국 사회에 알리게 된지도 벌 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 한 인사회에는 어려운 이민생활 가운 데에서도 부모와 이웃들에게 펴오 는 효성스러운 미담과 사회봉사의 귀감이 되는 분들 그리고 자녀들 을 훌륭하게 키우는 부모들을 많 이 계신다. 상록회는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을 전후해서 효행자, 장한 어버이 및 사회 봉사자들을 발굴 하여 효행상을 시상하는 효행잔치 를 20회째 벌여오고 있다” 고 소개 했다. 상록회는“작년,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많은 어르신 들이 세상을 떠나셨다. 이런 가운 데 건강을 유지하고 코로나19 감

염으로부터 극적으로 회복한 어르 신들을 포함하여 의사, 간호사들 의 영웅적 헌신을 기리면서 이들 을 표창하기 위해 올해에는 조금 더 의욕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효행자 발굴-추 천, 후원 등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 여를 당부했다. 상록회는“효행자, 자랑스러운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사회 봉사 자들을 선정하여 버겐 카운티 및 산하 여러 시 정부의 협조를 얻어 시상 한다. 이를 계기로 효를 중시 하는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얼을 실천허고 널리 알려 홍익인간의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축제가 되 길 간절히 기원한다” 고 말했다.

뉴저지한인상록회 제20회 효행상 시상·문화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뉴저지한인상록회 = 뉴저지 한인상록회는 1990년 8월 16일 비 영리 사회봉사단체로 주정부에 등 록된 단체 이다. 그동안 종교단체, 봉사단체, 사회단체 및 경제인들 의 끊임없는 후원으로 비상식량지 원센터, 사회복지상담센터, 상록 학교(ESL 영어, 컴퓨터, 건강 및 교양, 서예, 미술, 무용등 취미활동 교육), 직업교육훈련센터, 경조부 (상조업무), 점심 프로그램, 무료

뉴욕시경은 한인 대상 증오범죄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한인사회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태스크포스, 21일 웹세미나 한인사회 아시안 증오범죄 대 응 태스크포스가 뉴욕시 시장실 커뮤니티 어페어스 유닛(CAU), 뉴욕시경 증오범죄 태스크포스, 뉴욕시경 아시안 증오범죄 태스크

포스와 공동으로 뉴욕시경이 아시 안 커뮤니티를 위해 어떤 보호조 치를 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최 신 정보를 21일(수) 오후 3시~4시 에 진행되는 웹세미나를 통해 제

공한다. 이번 웨비나는 한국어가 제공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뉴욕한인회 웹사 이트(www.kaagny.org)나 ZOOM WEBINAR ID: 883 2378

“손 들었으니 쏘지 마”13세 소년 총격피살 항의 시위

한인사회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태스크포스 웹세미나를 알리는 포스터

시카고 경찰이 13세 용의자를 도보 추격하다 총격 사살한 사건 현장 동영상을 확인한 주민들이 참담한 심경을 표하며 경찰의 과

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 다.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수 사하는 독립기구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 가 15일 경찰 총격 피해자 애덤 톨 리도(13) 사살 현장 동영상을 일반 에 공개한 후 도심 시청 앞에서부 터 사건 발생지인 라틴계 밀 집지 리틀빌리지까지 시내 곳 곳에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WGN방송에 따르 면 지역사회 운동가들과 시민 단체는 16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자택이 있는 도 심 인근 로건 스퀘어 파크에 서 연합 집회를 열었다. 경찰 은 오후 5시30분 기준 약 600

이미용 등 노인사회복지활동을 펴 오고 있다. 골프, 바둑, 등산, 색소 폰 동호회도 있다. 상록회 누적 등 록회원은 3,000여명에 이른다. △뉴저지한인상록회관 주소: 17 Brinkerhoff Terr. B02 Palisades Park, NJ 07650 △전화: 201-945-2400, 2402 kascanj@gmail.com www.kascanj.com <송의용 기자>

5244 를 통해 접속하면 된다. 한인사회 아시안 증오범죄 대 응 태스크포스는 아시안 증오범죄 에 한 목소리로 결집해 대응해 나 자는 취지로 5일 뉴욕한인회 등 한인사회 주요단체들과 함께 발족 했다. △ZOOM WEBINAR ID: 883 2378 5244 / PASSCODE: 096710, DIAL-IN: +1 929 205 6099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톨리도가 빈 두 손을 들고 경찰에 투항하는 순간 총에 맞았다면서“두 손 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살인 경찰관을 체포하라” (Arrest Killer Cops),“애덤을 위한 정의” (Justice for Adam)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 후 라이트풋 시장 자택으로 행진해 가서 항의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총격 경찰관 에릭 스 틸먼(34)의 기소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총격이 있기 전에 톨리도가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톨리도와 무력 대 치 끝에 발포했다고 발표했다.


종합

2021년 4월 1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는 10일 제17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 제6회 동화구연대회를 줌(Zoom) 온라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회가 끝난 후 각 가정에서는 대회 참 가 소감을 나누며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고, 행복한 모습의 사진을 찍어 협의회로 보내주었다. <사진 제공=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동화구연 대회 참여“행복했어요” 12개 한국학교 학생 25명 참여 재량 뽐내… 17일 시상식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 회(회장 김정숙)는 10일 제17회 나 의 꿈 말하기대회, 제6회 동화구연 대회를 줌(Zoom) 온라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온라인 대회였음에도 불구하 고 12개교에서 2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재량을 겨루었다. 심사는 현재 뉴저지한국학교 교장이자 공립학교 교사인 황현주 선생님과 LA 교육원 토요한국학 교 강사 이유경 선생이 맡았다. 대회가 끝난 후 각 가정에서는 대회 참가 소감을 나누며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고, 행복한 모습의 사진을 찍어 협의회로 보

내주었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4시에 온 라인으로 개최된다. 시싱식에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김선미 총회 장도 참여한다. 시상식 때 황현주, 이유경 심사위원이 심사평을 한 다. 시상식은 Meeting ID: 853 1842 2993, Passcode: naksmac를 통해 볼 수 있다. 다음 대회는 2022년 봄에 치를 계획이다. △문의: 정안젤라 총무 mac@naks.org 201-753-8563 kakaotalk ID-angelajj

비영리 단체 기브챈스는 14일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나오코 스툽씨를 강사(아 래 사진)로 방과후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기브챈스>

기브챈스, 동화작가 초청 대화 나눠

심사는 현재 뉴저지한국학교 교장이자 공립학교 교사인 황현주 선생님(왼쪽)과 LA 교 육원 토요한국학교 강사 이유경 선생(오른쪽)이 맡았다.

증오범죄 피해를 본 한국계 여성 <사진 출처=피해 여성 인스타그램 캡처>

‘핵 테러리스트’욕설하며 폭행 한국계 여성 또 증오범죄 당해 40대 흑인 남성 3시간 동안 성희롱하며 괴롭혀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10 대 여성이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 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터스틴 경찰서 는 한국계 여성 제나 두푸이(18) 를 폭행한 흑인 남성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42)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 운티레지스터 등이 15일 보도했 다. 경찰에 따르면 슈웨이브는 지 난 11일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두 푸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희 롱 발언을 하고 어디 출신이냐고

증오범죄 가해자 <사진 출처=터스틴 경 찰서 보도자료 캡처>

물었다. 두푸이는 한국계라고 말 한 뒤 자신에게서 떨어지라고 요 구했고, 슈웨이브는 화를 내며 발 길을 돌렸다. 두푸이는 1시간 뒤 공원에서 슈웨이브가 자신의 친구에게 다시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고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막아섰다. 그러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향해‘핵 테러리스트’ 라고 비방하 고 북한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성 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다.

두푸이가 슈웨이브의 계속된 위협에 호신용 분사기를 꺼내 저 항하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땅바 닥에 넘어뜨려 마구 때렸고, 그제 야 주변 사람들이 끼어들어 가해 자를 쫓아냈다. 경찰은 슈웨이브를 증오범죄, 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두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에 폭행 피해를 본 사진과 함께 글 을 올려“가해자는 내가 아시안이 라는 이유로 3시간 동안 성적 발 언을 하며 괴롭히고 표적 공격을 했다” 고 밝혔다. 이어“사건 당시 많은 친절한 사람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 다”며 사건 초기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지켜보기만 했을 뿐 빨 리 가해자를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주변의 무관심에 아쉬움을 드러냈 다. 러티샤 클라크 터스틴 시장은 성명을 내고“편협과 인종차별에 는 무관용을 적용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 기브챈스(Give Chances, 이사장, 이형민)는 14일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나오코 스툽(Naoko Stoop) 씨를 강사로 방과후학교 학생들을 위 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오코 스툽 씨는 뉴욕 브루클 린에 거주하며 자신의 책과 그림 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따뜻한 작가이다. 나오코 스툽 씨는 이날 동화책 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어떻게 그 림 그리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나오코 씨는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한번도 받아본 적 없 는 독학(self-taught) 작가로, 어 린이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일 을 하는 것은 꼭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지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는 것을 이야기 해주었다. 특히 기 브챈스 학생들 중에는 예술가 (artists)가 꿈인 친구들이 많아, 이날 나오코 씨가 해준 조언들과 이야기들을 아주 흥미롭게 들었 다. 학생들은 동화책의 그림이 만 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신기해하

였고, 한 친구는 나오코 씨와 미팅 을 하기 전, 나오코 씨의 동화책을 읽고 흥미롭게 느꼈던 장면을 직 접 그림으로 그려와서 나오코 씨 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했다. 나오코 씨는 자신의 꿈을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주변 사 람들도 함께 행복하게 하는 일이 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면서 미팅 내내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기브챈스는 이번 미팅이 학생 들에게 좋은 기회이자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하며, 앞으 로도 이런 기회들을 더 많이 만들 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기브챈스’= 기브챈스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 이들과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 를 제공하고 사회의 중요한 구성 원이 될 수 있도록 질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또한 사회 에서 소외된 이웃 중의 하나인 장 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장애인 취 업 및 재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는 뉴저지 비영리 기관히 다. △문의: 201-260-0640 info@givechances.org

뉴저지주 건강보험 신규 신청 5월15일까지 접수 “KCS 공공보건부로 연락하면 신청 도와 드립니다” 뉴저지주는 5월 15일까지 건강 보험 신규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뉴저지 은행 및 보험 당국(NJ Department of Banking and Insurance)은 현재 코로나19에 대 한 검사 및 치료가 계속해서 필요 한 가운데 뉴저 지의 건강보험 이 없는 주민들 을 위해 코로나 19 특별 등록기 간을 설정하고 5 월 15일까지 건 강보험을 신규 가입할 수 있도 록 승인했다. 뉴 저 지

Marketplace 건강보험 등록은 5 월 15일까지 Getcovered NJ 웹 사 이 트 (https://nj.gov/getcoverednj/) 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뉴저지주에서의 신청기한과 보험 개시일은 △4월 1일~4월 30일 신청→ 5 월 1일 시작 △5월 1일~5월 15일 신청→ 6 월 1일무터 시작 된다. 실업급여(unemployment insurance benefits)는 소득으로 인정되므로 건강보험을 가입하거 나 갱신할 때 반드시 신고해야 한 다. △문의:KCS 공공 보건센터 (201)669-8446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Ⅰ

SATURDAY, APRIL 17, 2021

백신 접종 2억회 넘어… 코로나 신규환자는 21개주서 증가세 “백신효과로 사망자는 급격히 늘지 않아”진단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억회분을 넘겼다. 백신접종은 이같이 속도를 내 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증 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6일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국에서는 2억5천850만2천여회분 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약 78%인 2억228만2천여회가 접종됐다. 이는 전날보다 거의 400만회나 늘어난 것이다. 최근 1주일간의 하 루 평균 접종 건수는 약 330만회였 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 한‘취임 후 100일 내 2억회 접종’ 달성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인 작년 12월부터 백신이 접종돼왔기 때문이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접종된 백신은 약 1억8천500만

회라고 집계했다. 또 접종자 수로 보면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을 1차례라도 맞은 사 람은 이 연령대 인구의 49.1%인 1 억2천664만여명, 백신 접종을 마 친 사람은 31.1%인 8천36만여명이 었다. 전체 인구를 놓고 보면 38.5% 인 1억2천774만3천여명이 최소한 1번 백신을 맞았고, 24.3%인 8천 609만9천여명은 접종을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분석한 결과 15일 기준 미 50개 주(州) 가 운데 21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 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보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보건 복지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8 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전주보다 늘었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면 서 미 전국의 입원 환자 수도 3월 4

일 이후 가장 많은 4만7천여명으 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4차 확산의 중심지로 꼽히는 미시간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몰리 면서 일부 병원은 수용능력이 포 화 상태에 이르는 등 병원이 환자 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 다. 미시간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처방으로 연방정부에 백신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구 비례 할당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 방센터(CDC) 국장은“그런 상황 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폐쇄하 는 것” 이라고 말했다. 신규 감염자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세 차례 때려눕혔다. 하지만 네 번 째로 때려눕혀야만 한다” 고 말했 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

3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애플밸리의 프로비던스 세인트메리 의료센터에서 간호사들이 중환자실을 정비하고 있다.

사는 주민의 36% 이상이 최소한 1 차례 백신을 맞았는데도 입원 환 자가 늘고 있다며 우려했다. 다만 백신의 효과로 사망자는 급격히 늘고 있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에머리대학 의과대학의 칼로 스 델 리오 부학장은“백신이 이미 수천명의 목숨을 구했다” 며“미국 에서 감염자가 증가하는데도 사망

자는 줄어들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코로나19 책 임자인 클레이 마시 박사는“백신 들이 2021년의 첫 13주간 사망자가 90% 감소한 주된 원인” 이라고 말 했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 난 겨울철의 대확산 때만큼 신규

되어 이 나라 어디선가 매일 일어 바이든, 인디애나 총격참사에“너무 평범해진 총기폭력… 잔인” 나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기다림

성명내고 총기규제법 통과 촉구…“총기폭력, 우리나라 영혼 찔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인디애나주에서 발생한 총격참사 와 관련해“총기폭력은 미국에서 전염병이며, 우린 그것에 순응해 선 안 된다” 며 의회가 총기규제 법 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비 롯한 공공건물과 군부대, 대사관

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마침 이 날은 2007년 32명의 사망자를 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꼭 14년이 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너무 많은 미국인이 매일 총 기폭력으로 숨진다” 며“그것은 우 리의 인격을 더럽히고, 우리나라

의 영혼을 찌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는 생명을 구하 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며“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 리스 페덱스 창고에서 전날 발생 한 총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여

“왜 유색인종 상대로 시험하나” … 뉴욕 로봇 경찰견에 반대 확산 미국 뉴욕경찰(NYPD)이 성 능을 시험 중인 로봇 경찰견에 대 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뉴 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 보들이 NYPD가 도입한 로봇 경 찰견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 고 보도했다. 인권운동가 출신인 여성 변호 사 마야 와일리 후보는 트위터로 “로봇 경찰견이 흑인과 히스패닉 주민들에게 또 다른 위험이 될 것” 이라며 자신이 시장이 되면 로 봇 경찰견 사용을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뉴욕시 감사관인 스콧 스트링 어 후보도“경찰은 저소득층과 유 색인종을 억압하기 위한 기술 개 발을 그만둬야 한다” 고 가세했다. 앞서 NYPD는 미국의 로봇 제 작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 작한 로봇을 도입했다. 원격 조종 기능 이외에도 인공 지능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

NYPD, 실제 사건에 로봇 경찰견 투입해 성능시험 중

실제 사건에 투입된 뉴욕의 로봇 경찰견

에 대처할 능력도 있는 이 로봇 경 찰견은 지난 12일 맨해튼의 저소 득층 거주지역에서 발생한 인질 사건에 투입됐다. 당시 경찰은 로봇 경찰견이 용

의자 체포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흑인 사 회의 우려는 급속도로 확산했다. 노예제도가 실시되던 남북전 쟁 이전부터 맹견은 흑인들을 제

러 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 다. 바이든 대통령은“어젯밤과 아 침까지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운명에 대한 소식을 듣기 위해 기 다려야 했다” 며“너무나 평범하게

압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역사 적 배경 때문이다. 현재도 경찰견은 주로 유색인 종에게 사용된다는 인식이 강하 다. 로봇 경찰견이 투입된 맨해튼 의 저소득층 거주지역 주민인 멜 라니 아우세요는“로봇 경찰견 성 능 시험도 우리들을 대상으로 하 는 것을 보니 2등 시민으로 취급 당하는 느낌” 이라고 말했다. 확산하는 비판 여론에 빌 더블 라지오 뉴욕시장도 NYPD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 다. 앞서 NYPD는 2월 뉴욕 브롱 크스에서 발생한 인질 강도 사건 에도 로봇 경찰견을 투입했다. 로봇 경찰견은 경찰이 투입되 기에 앞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에 들어가 무장 강도들이 현장에 숨어 있는지를 파악했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대 당 7만4천 달러(한화 약 8천250만 원)인 이 로봇이 500대가량 세계 각국의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며 운명인가” 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성명은 최근 잇따르는 미국 내 대형 총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일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부품을 사서 직접 제작하는 이른바‘유령 총’(ghost guns)에 대한 엄격한 단속,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손쉽 게 바꾸는 안정화 보조장치의 등 록화, 총기 제조사 면책 철폐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었다.

확진자 증가세도 가파르지 않은 양상이다. 뉴욕주에서는 성인인 주민의 절반 이상이 최소한 1차례 백신을 접종하면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작년 12월 1일 이후 가장 낮 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 사는 주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 망자가 95%나 줄었다며 16일 만료 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수누누 주지사는 다만“의무화 해제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 건대학원의 코사 털랏 조교수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은 더 적은 바 이러스가 돌아다닌다는 것을 뜻하 고 그렇게 되면 노출될 기회도 적 어진다고 말했다. 털랏 조교수는“그게 집단면역 형성의 핵심” 이라며 한 지역사회 에서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누군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 힘들 어져 전파가 중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지아, 콜로 라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대형 총기참사가 잇따르며 정치권 에서 총기규제 논의가 한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기 구 매자에 대한 신원조회와 공격무기 금지 조항 등을 담은 총기규제 법 안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킬 것 을 재차 요구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 폭력이 끝나야 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 말했다.

남에겐 자제 권고하고 자신은 가족여행한 미시간주 보건 수장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다른 주로 여행 다녀왔다‘들통’ 미시간주에서 코로나19 확진 자가 급증한 가운데 주 보건 수장 이 주민들에게‘여행 자제’ 를권 고하고 정작 본인은 다른 주 여행 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미시간 지역 언론은 15일 주 보 건장관 엘리자베스 헤르텔(42· 민주)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지난 주 앨라배마주의 멕시코만 해변 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고 보 도했다. 미시간주는 최근 강한 코 로나19 재확산세로 연방 보건당 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에는 9천35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 고 35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2주 연속 50개 주 가운데 최악이다. 헤르텔 장관이 이끄는 미시간 주 보건부는 이달 초“여행은 코 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높인다” 면

서 주민들에게“여행을 미루고 집 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한 바 있 다. 헤르텔 장관의 여행관련 사실 확인을 요구받은 미시간주 보건 부는“장관의 개인적인 일정에 관 여하지 않는다” 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헤르텔 장관은 지난 14일 두 번째 백신을 맞으며 코로 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고밝 혔다. 하지만 이로 인해 헤르텔 장 관이 여행 당시엔 백신 접종도 완 전히 마치지 않은 상태였음이 드 러나게 됐다. 결국 헤르텔 장관은 여행 사실 을 시인하고“가족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소유 콘도에 머물 렀으며, 해변에서는 6피트(약 1.8m) 거리두기를 지켰다” 고해 명했다.


미국Ⅱ

2021년 4월 1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바이든“일본과 북·중 문제 협력… 5G·반도체망 공동투자” 취임후 첫 미일 대면 정상회담… 중국 겨냥“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국과 일본이 북한 문제에 협력 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보장 을 위한 노력, 5세대(5G)와 반도 체 공급망에 공동 투자키로 하는 등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중국 견 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대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바이든 대통령은“우리는 자유 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보장히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도전 과제와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 론 북한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미국이 인도 태평양에서 강력한 두 민주주의 국가라며“우리는 인권과 법치를 포함해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고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양국이

5G,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유전 체학, 반도체 공급망과 같은 분야 에서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 했다. 그는“일본과 미국은 모두 혁 신에 깊이 투자하고 있으며 미래 를 내다보고 있다” 며“이는 우리 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강화 할 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를 확 실히 하는 것을 포함한다” 고 말했 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두 정상이 기후변화 문제에 협력하고 2050년 까지 순탄소배출‘제로’ 로 만드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지역을 둘러싼 상황에 관해 스가“ ‘한미일 대북협력 전례 없이 중요’ … 바이든과 의견일치” 구르) 논의했다” 며“대만 해협의 평화와 고 NHK로 중계된 회견에서 말했 “북한에 CVID 약속·안보리 결의 의무이행 요구… 납치문제 미일 협력” 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대만해협 안정 중요성 일치… 중국과 솔직한 대화” 가“중대한 인권 문제이며 일본· 미국이 협력해 북한에 즉시 해결 할 것을 요구하기로 재확인했다” “바이든, 센카쿠에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 확인… 도쿄올림픽 지지” 도 강조했다. 그는“동중국해나 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북한 스가 총리는“북한에 관해서는 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응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 대량 파괴 무기 및 온갖 사정의 탄 경 시도, 지역의 타자에 대한 위압 의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의 대 화와 번영을 위해 일미한(한미일) 도미사일의 CVID(완전하고 검증 에 반대하기로 (의견이) 일치했 북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 3국 협력이 전례 없이 중요해졌다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에 대 다” 며 바이든과의 회담에서 중국 했다고 밝혔다. 는 인식에서 일치했으며 이같은 한 약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을 견제하는 논의가 이뤄졌음을 스가 총리는 16일 워싱턴DC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 회담 결의에 토대를 둔 의무에 따를 것 시사했다. 그는 특히“대만이나 신 소재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일치했다” 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

바이든의‘몽둥이’ 는 경제제재… 국제사회에 효과는 얼마나 대외정책 무력자제 선언 후 잇따라 부과 트럼프와 달리 제재에서도 다자주의 선호 “실효 미지수”… 인도주의 위기 악화 지적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 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행정명 령을 통해 미국에서 외교관 신분 으로 일하는 10명의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추방하고 러시아 정보당 국의 사이버 해킹을 지원한 5개 기 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작년 미 대선 개입 및 미 연방 기관 해킹 사건과 우크라이나 압 박 등 러시아의 악의적 행보와 관 련한 미국의 대응이다. 이에 러시아는“그러한 공격적 행동은 당연히 단호한 반격을 받 을 것” 이라며 미국의 제재 발표에 반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제재 는 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무 력보다 경제 제재를 선호하는 정 책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 일 미국 정부에서 경제 제재가 외 교정책의 주요 도구가 됐다면서 경제 제재가 그동안 한계를 보였

다고 지적했다. ◇ 바이든 경제제재 광폭 행보 … 미얀마·중국 이어 러시아까 지 미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1월 출범한 뒤 석 달 동안 외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여러 차례 내놨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8일 미얀 마 광업부 산하의 국영 보석회사 를 특별지정 제재대상(SDN) 명 단에 올렸다며 미얀마 군부의 자 금을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밝혔 다. 앞서 재무부는 올해 2월 미얀 마 쿠데타에 연루된 군부 인사들 을 제재했고 지난달 미얀마 군사 정권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가족에 대한 제재 를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를 향한 국제사 회의 규탄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미얀마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보다 경제 제재라 는 압박 카드를 택한 것이다. 또 미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12명을 포함한 중국과 홍콩 고위 관리 총 24명을 작년 제 정된 홍콩자치법(HKAA)에 따른 금융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중국이 홍콩 야권과 민주화 세 력에 크게 불리한 방향으로 홍콩 선거 제도를 바꾸기로 한 데 따른 징벌이다.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국 금 융기관까지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세컨더리 보이콧’(3자 제재)이 가능한 강력한 카드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제재는

미얀마,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폭넓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무력 행사를 자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엿볼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 난달 3일 외교정책 연설에서“비 용이 많이 드는 군사적 개입이나 무력으로 권위주의 정권을 전복하 고자 시도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증 진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군사적 옵션을 지양하는 만큼 경제 제재에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 라나 북한에 대해서도 제재 정책 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WP

안정의 중요성에 관해 미일 간에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각이 중국과 솔직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럴 때는 보편적 인 가치를 옹호하면서 국제 관계 에서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에도 일치했다” 고 양국의 대중 국 정책 방향성을 부연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 島>)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어 의 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 의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등 일본 방위에 대한 의지를 표명 했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 자신이 세계인 단결 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 픽을 개최할 결의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나 기후변동 등 전례 없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일 양국이“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 라며 국제사회를 위 해 양국이 지도력을 발휘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회담 결과를 토대 로‘새로운 시대의 미일 글로벌 파 트너십’ 이라는 공동 성명에 합의 했다고 덧붙였다.

는 전했다.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는 수십 년간 지속된 정책 수단이다. 1977년 발효된 국제비상경제권 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따라 미국 대통령은 적성 국에 대한 제재를 비교적 쉽게 내 릴 수 있다. WP에 따르면 2001년 9·11테 러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경제 제 재의 초점을 대상 국가 전체에서 개별적 행위자들로 바꾸기 시작했 다. 이런 경제제재는 세계적으로 무역 등 많은 거래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고 세계 금

융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막대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다 자접근 선호… 제재 효과는 예단 어려워 바이든 행정부는 경제 제재에 서 다른 국가들과 협의하는 다자 주의적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WP 는 분석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OFAC) 국장을 지낸 존 E. 스미 스는“바이든 행정부는 제재에 접 근하는데 다른 국가와 가능한 한 많이 조율하려는데 관심을 가질 것” 이라며“제재가 다자간 이뤄지 면 더 효과적일 것” 이라고 지적했 다.




A8

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APRIL 17, 2021

총리교체·5개부처 개각·청와대 개편… 인적쇄신 동시단행 세번째 총리에 김부겸…‘정치인 총리-전문가 장관’내각 새 구성 청‘비문’이철희 발탁…“예견된 수준, 쇄신효과 제한적”평가도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 번째 국무총리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 부 장관을 지명하는 등 중폭 개각 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 단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일환이다. 임기 말 국정동력 약화 우려 속에 인사를 통한 정국 반전을 의도했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정세균 총리에 이어 마지막 총리 역시 정 치인인 김부겸 후보자를 택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 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 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도 친문, 비문 등 특 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통합형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 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동시 단행했다.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부겸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 준영 현 차관.

다.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임기 말 당·청 갈등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아 안정적 국정운영에 나서겠다는 뜻이 읽 힌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날 브리핑에서“김 후보자는 통합 형 정치인” 이라며“코로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민생 안정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 갈 적임자” 라고 밝혔다.

민주 새 원내대표에 친문 윤호중…“개혁바퀴 멈춰선 안돼” 친문 후퇴론 무색… 정책변화 등 쇄신론에 타격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해찬계 친문인 4선의 윤호중(58 ·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윤 의원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비주류 3선인 박완 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 의 자리에 올랐다.

윤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69표 가운데 과반 이상인 104표를 획득 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 됐다. 박 의원은 65표를 얻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당이 철저히 반성 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면서“앞으로 야당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협력적 의 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 다” 고 말했다. 4·7 재보선 참패로 한 달 가 량 일찍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친 문인 윤 의원이 압승을 거두면서 정책기조 변화 등 비주류 중심의

대신 문 대통령은 5개 부처의 장관을 관료 및 전문가로 채우며 사실상 마지막 내각 진용을 꾸렸 다.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 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 상임위원, 해양 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 자는 모두 행시 출신 관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인 임혜숙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 공 교수를 발탁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 개각에서 정치인 출신을 대거 기용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정책 성과 창출에 집중해 국정 을 안정적으로 이끌 동력을 확보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에선 대대적인 개 편보다 핀셋형 쇄신을 택했다.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 의를 표명한 최재성 정무수석의 후임에 여권 내 비문인 이철희 전 의원을 발탁해 여권 내 통합과 균 형을 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코로나 관련 정책역량 강화에도 무게를

쇄신 논의에 타격이 예상된다. 강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때까지 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독식 비상대책위원장도 겸하는 원내대 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 표로 윤 의원을 선택하면서 당내 제에 대해서도“협상 권한이 없 친문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 다” 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 인다. 다. 당청 관계도 원팀 기조에 따라 윤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유기적 협력 체제가 모색될 것으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로 전망된다. 안 된다” 면서“속도 조절, 다음에 야당에 대해서도 대화를 토대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 로 협력을 모색하되 필요할 때는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고 말했다.

뒀다. 사회수석에 관료 출신인 이 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를 앉히고, 방역기획관을 신설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 했다. 또 국회의원을 지낸 정책통인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대변인에, 서상범 선임행정관을 법무비서관 에 각각 임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새 원내대표에 친문 핵심인 4선의 윤호중 의원을 선출했다. 내달 2일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여권은 당정청을 아우르 는 국정쇄신의 첫발을 뗐지만 국 정기조 변화와 탕평을 상징하는 인물이 없는데다, 이미 예견된 수 준의 개편이어서 그 효과는 제한 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계기 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부동 산 부패 청산 등 임기말 핵심 국 정과제의 성과 도출에 박차를 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검찰 개혁, 언론 개혁,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민생 입법과제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방역·경제 대책 마련 ▲ 소상공인·자영업자 소급 손실보 상 추진 ▲ 1가구 1주택을 원칙으 로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 및 금융·세제 지원 검토 등을 강조 했다.

코로나 신규 658명, 사흘째 600명대… 전국적 확산세 지속

국민의힘, 의총서 통합 찬성 의결… 주호영 조기 사퇴키로

지역 630명-해외 28명… 누적 11만3천444명, 사망자 4명 늘어 총 1천794명

26일께 원내대표 경선… 정책위의장 분리 선출도 의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 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사 흘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가족· 지인모임, 식당, 어린이집, 교회 등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확인되는 데다‘숨은 감염’ 이 지역사회에 넓게 퍼져있 어 확진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가 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서 상황이 악화할 경 우 언제라도‘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추가 방역조치 강화 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고 의료 여 력도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지역발생 630명 중 수도권 440명, 비수도권 190명… 수도권 69.8% 차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8명 늘어 누적 11만3 천44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3명)보다 15명 줄었다. 최근 양상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3차 대유행’ 의 여파가 진정되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 하면서‘4차 유행’ 의 초기 단계로 들어선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630명, 해외유 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3명, 경기 20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44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9.8% 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총 190명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가족· 지인모임, 직장, 유흥시설을 고리 로 감염이 잇따랐다.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 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북 구미시 상가 지인 사 례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서울 서초구 한 직장에서는 4 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5명이 추가 로 확진됐고, 광주 서구 소재의 홀 덤펍에서는 종사자 6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위중증 환자 3명 줄어 총 108명… 16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1명)보다 7명 많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21명은 경기(5명), 서울(4명), 부산·대구·경남(각 1명), 울산 ·강원·충북·충남·전북·경 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 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 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79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8명으로, 전날(111명)보다 3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532명 늘어 누적 10만3천594명 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22명 늘어 총 8천56명이다.

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에 서 국민의당과 통합 절차를 계속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 대행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참석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 며“반대는 없었 다” 고 밝혔다. 주 대표 대행은“선(先) 통합 후(後) 전당대회냐는 결정하지 않 았다”면서도“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를 개최하 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 회하며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과 정을 지켜보면서 물밑에서 통합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 대표 대행은“다음 주 금요 일(23일)이면 국민의당 전체 당원 뜻이 확인된다고 한다” 며“지분, 재산 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순조로울 것 으로 판단한다” 고 말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의총에서 “조기 퇴진하겠다” 고 밝혔다. 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음 달 29일까지 보장된 원내대표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않고,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물러 나겠다고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께 원내 대표 선거일을 공고할 계획이다. 당규상 공고는 선거일 사흘 전으 로 돼 있어 휴일인 25일을 넘겨 26

일께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주 대표 대행은 이미 전당대회 에 출마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 려졌지만, 이날 의총에서 출마 여 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 다. 일단 대표 대행으로서 야권 통 합 문제를 일단락 짓고 원내대표 경선 준비를 주관한 후에 당권 도 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의원이 비공개 자유 토 론에서“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앞 당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당권 관련 입장 표명을 종용했지 만, 주 대표 대행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세계

2021년 4월 1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WHO“코로나19 신규 확진, 두 달새 2배… 확산세 우려스럽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 장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가파르다며“우려스럽다” 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 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주간 기준 전 세 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 난 두 달 동안 두 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팬데믹(전 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가장 높았던 감염률에 근접한 수 준”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파푸아뉴기니 등 그간 코 로나19 확산을 피할 수 있었던 지 역에서도 최근 들어 많은 신규 확 진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우려했 다. 아울러 그는 전날 7차 코로나

19 긴급 위원회가 열렸다면서 위 원회의 권고 사항을 오는 19일 전 달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우리는 계속해서 팬데 믹의 발전 상황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권고 사항을 조정하 고 있다” 며“모든 나라의 모든 사 람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는 똑같다. 우리 모두 팬데믹 종식에 역할을 지니고 있다” 고 강조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4천 50만명, 사망 301만명 넘어

허탈한 아프간 국민“탈레반 손에 우리 남긴 채 미군 떠나” “이제 외국군은 우리를 탈레 반 손에 남겨둔 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국제기구 직원 아흐메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14일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히자 많 은 아프간 국민은 허탈하고 불안 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0년간 아프간 전쟁을 벌였던 미군이 갑자기 별다른 조건 없이 철수하고 나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거나 전국 이 새로운 내전 소용돌이로 빠져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국의 공격 으로 정권에서 밀려났지만 이후 세력을 회복, 국토 절반 이상에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기 에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 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음악, TV 등 오락을 금지했고 여 성에 대해서는 사회활동, 외출, 교

탈레반은“우리가 전쟁 이겼다”기세등등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

육 등에도 제약을 가했다. 이후 탈레반이 밀려난 카불 등 대도시에서는 개방적인 서구 문 화가 많이 도입됐다. 북부 쿤두즈주의 여학교 교사 인 아미나는 15일 로이터통신에 미국은 지난 20년간 아프간에 일 어난 변화에 대해 탈레반이 수용 하게 해야 한다며“이런 것 없이 미국은 떠나서는 안 된다” 고 말했

다.

그는 차라리 외국군이 주둔하 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 이라는 푸념도 했다. 아미나는“(외국군이 없었다 면) 지난 20년간 우리는 무슨 방 법이라도 찾았을 것” 이라고 말했 다. 카불의 여성 공무원인 무니라 하리르는“탈레반은 흑역사를 다

시 반복할 것인데 우리 같은 여성 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며“우 리는 또다시 (아프간을 떠나는) 이주 행렬을 보게 될 것이며 20년 간의 성과는 제로가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라힐라(가명)는“철군은 미국인에게는 끝없는 전쟁의 마 침이 될 수 있겠지만 아프간인에 게는 새로운 끝없는 전쟁의 시작” 이라고 말했다고 EFE통신은 16 일 보도했다. 아프간의 저력을 믿으며 희망 을 찾으려는 목소리도 있었다. 카불의 상인 누룰라는 로이터 통신에 이 나라는 미국에 앞서 러 시아, 영국 아래에서도 살아남았 다고 말했다. 반면 탈레반 조직원 사이에서 는 승리를 거뒀다며 기뻐하는 분 위기가 감지됐다. 북부 마자르-에-샤리프시 발 크 지구의 탈레반 지도자 하지 헤 크마트는 15일 BBC뉴스와 인터 뷰에서“우리는 전쟁에서 이겼고 미국은 졌다” 고 단언했다.

미국, 한·중·일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 대만은 심층분석국으로 바이든 첫 환율보고서… 대만 심층분석국이지만 조작국엔 해당안돼 미국 재무부는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낸 첫 환율 보고 서에서 한국과 중국 등을 관찰대 상국 명단에 유지했다. 베트남과 스위스는 환율조작 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없어 졌다. 재무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재무부는 한국 외에 중국과 일본, 독일, 이 탈리아,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 아, 인도에 대해서도 관찰대상국 평가를 유지했다. 또 아일랜드와 멕시코를 새로 이 포함해 관찰대상국은 모두 11 개국이 됐다. 미국은 2015년 무역촉진법에 따라 ▲지난 1년간 200억달러 초 과의 현저한 대미 무역 흑자 ▲국 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 는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12개 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 환을 순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 인 외환시장 개입 등 3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국의 환율 정책을 평 가한다. 이 세 기준 중 2가지를 충 족하면 관찰대상국, 3가지 모두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층분석대상국으 로 지정한다. 한국은 대미무역 흑자(248억 달러)와 경상수지 흑자(4.6%) 등 2개 부문에서 관찰대상국 기준에 해당했다. 한국은 2016년 이래 2019년 봄 환율보고서 때를 제외하면 모두 이 두 기준에 해당됐다는 것이 재 무부의 설명이다. 관찰대상국은 미국의 지속적 인 환율 모니터링 대상에 오르지 만 특별한 불이익은 없다.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보고서 와 마찬가지로 외환시장 개입 요 건을 판단할 때 미국의 추정치 대 신 우리나라가 공시하는 외환당 국 순거래 내용을 활용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우 리가 공시하는 내역에 대한 미국 의 신뢰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

낸다” 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우리나라에 대해 경 제활동 정상화를 위한 확장적 재 정·통화정책 지속과 잠재성장률 제고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 동시장 개혁,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구조개혁 추진을 제언했다. 중국은 2019년 8월 환율조작국 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 1월 해제 된 이후 관찰대상국 지위를 계속 유지했다. 재무부는 중국에 대해 외환개 입 행위, 환율관리 체제의 정책 목 표, 해외 위안화 시장에서의 행위 에 관한 투명성 개선을 촉구했다. 재무부는 3가지 모두를 충족 하는 심층분석대상국에 기존 베 트남, 스위스에 이어 대만을 추가 했다. 대만은 종전에는 관찰대상 국이었다. 재무부는“이 3개 나라와 심층 적 관여를 시작할 것” 이라며“여 기에는 환율 저평가와 대외 불균 형의 기저 원인 해결을 위해 구체 적 행동 계획의 개발을 촉구하는

쿠바‘카스트로 시대’62년만에 종언… 라울“총서기직 사임”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전당대회 개회사서 사임 의사 공식화 쿠바의‘카스트로 시대’ 가 60 여 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 당 총서기(제1서기)는 16일(현지 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개막한 제 8차 공산당 전당대회 첫날 쿠바 최고권력인 공산당 총서기 자리 에서 물러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 면 카스트로 총서기는 이날 개회 사에서 경험이 많고“열정과 반 (反)제국주의 정신으로 가득 찬” 충성파들이 당의 새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복 차림으로 당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대회장에 들어온 그는“살아 있는 한 내 조국과 혁 명,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발 을 등자에 디딘 채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 총서기는 이미 지난 2016년 7차 전당대회에서“혁명과 사회주의의 깃발을 젊은 세대에 게 넘겨주겠다” 며 5년 후 차기 전 당대회에서 총서기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카스트로 총서기는 누구 에게 자리를 물려줄지는 언급하 지 않았으나, 미겔 디아스카넬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

(60) 대통령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쿠바 혁명 이후인 1960년에 태 어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앞서 2018년 카스트로 총서기로부터 국 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물려받은 바 있다. 이로써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 에서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2 년간 이어진‘카스트로 시대’가 저물게 됐다. 혁명의 주역인 피델 카스트로 (1926∼2016)가 2011년까지 공산 당을 이끌었고, 그의 건강이 악화 한 후 혁명 동지이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

번 전당대회에선 호세 라몬 마차 도 벤투라(90) 부서기도 물러날 예정이라, 이른바‘역사적인 세 대’ 로 불리는 쿠바 혁명세대들이 모두 공산당 정치국에서 퇴장하 게 된다. 60여 년 만에 지도부 세대교체 가 이뤄지는 셈이지만 그렇다고 쿠바의 공산당 1당 체제나 사회주 의 모델에 당장 급격한 변화가 오 지는 않을 전망이다. 영국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노먼 매케이 연구원은 AFP통신에“카스트로 가 통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산 당 스타일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 교체와 무관하 게‘포스트 카스트로’시대의 쿠 바에선 변화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의 금수 조 치로 어려움을 겪어온 쿠바 경제 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권 하 에서의 제재 강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더욱 위기를 맞았다. 주된 소득원이던 관광업이 마 비되면서 지난해 경제는 11% 추 락했다.

내용이 포함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1998년 종합 무역법에 의거해 환율조작국과 비조작국으로 구분해온 기준에서 는 베트남과 스위스에 적용했던

탈레반이 이 지역을 완전히 장 악할 것에 대비해‘예비 시장’ 을 맡고 있는 그는“우리는 평화나 지하드(이슬람 성전) 등 어떤 상 황에도 완전히 준비됐다” 며 자신 감을 드러냈다. BBC뉴스는“탈레반은 자신들 을 단순한 반군이 아니라 예비 정 부로 여기고 있다” 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의 영향력은 도시와 큰 마을에만 제 한적으로 미치는 상황이다. 탈레 반이 이를 둘러싼 나머지 지역과 상당수 시골에서 존재감을 드러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탈레반은 공식적으로 바 이든 정부의 이번 철군 결정에 대 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이 기존‘철군 시한’ 인5 월 1일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 하지만 탈레반으로서는 9월까 지만 기다리면 외국군 없는 아프 간에서 본격적으로 세를 불릴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미군 철수 결정으로 아프간 국 민 다수는 공포에 사로잡혔지만, 탈레반은 큰 호재를 만난 셈이다.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대 만은 이전에도 환율조작국은 아 니었다. 재무부는 이들 세 나라가 1988 년 법에 의거해 국제 무역에서 불 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환 율을 조작한다고 볼 증거가 충분 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는 심층분석대상국 이지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엇갈린 메시지가 아니 라면서 이번 보고서는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각국의 재 정·통화 정책에 따른 무역과 자 본 흐름에서 대규모 왜곡이 생긴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SATURDAY, APRIL 17, 2021

삶의 향기

체리 향기, 당신은 그 맛을 포기하렵니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체리 향기(The Taste of Cherry)’는 줄거리가 단조롭고 지루하게 진행된다. 배경도 황무 지로 설정되어 전체적으로 삭막 하고, 출연자들도 아마추어가 아 닌가 싶을 정도로 연기가 그저 그 렇다. 제작비도 많이 들이지 않은 저 예산 영화 같은 느낌을 주지만, 자 살이라는 흔치 않은 주제를 다루 었기에 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참 고 보았다. 그런데 자살을 만류하 는 사람의 말이 어찌나 간곡하고 절실한지‘자살만류의 끝판왕’ 이 라 불러도 괜찮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1997년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이다. 어떤 영화평론가들은“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영화‘00선(選)’ 에 이 영화를 넣기도 한다. 이 영화 는‘눈으로 보는’영화가 아니라 ‘머리와 가슴’ 으로 보아야 하는 영화다.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중년 남자가 차를 천천히 운전하며 이란의 어느 시내를 달 리며 자신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해 줄 사람을 찾는다. 점 찍은 사람 을 한 명씩 차에 태운 후에, 시 외 곽지역의 황무지에 그가 무덤으 로 쓰려고 이미 파놓은 구덩이로 데려간다. 거기서 그가 밤중에 수 면제 한 병을 먹고 자살하면 새벽 에 와서 확인해 보고 죽어 있으면 시체 위로 흙을 덮어 주는 대가로 적지 않은 돈을 주겠다고 제의한 다. 자살하려는 이유는 말하지 않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는다. 첫 번째로 그 제의를 받은 나 이 어린 군인은 겁에 질려 차에서 달아난다. 두 번째로 제의받은 이 슬람 신학생은 자살이 이슬람 교 리에 어긋나므로 도와줄 수 없다 고 거절한다. 세 번째로 제의받은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는 박제사 (剝製師)는 아픈 자식의 치료비가 필요해서 그 제의를 받아들이기 는 하지만, 오래 전에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다가 심경의 변화를 일 으킨 자신의 체험을 얘기해 주며 그 남자에게 마음을 바꾸라고 열 심히 설득한다. 그러나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 이지 않고, 다음날 새벽에 무덤에 와서 만약 자신이 살아 있으면 구 덩이에서 꺼내주고 죽어 있으면 흙을 덮어 달라고 다시 부탁한다. 그날 밤 그가 구덩이에 누워 있는 데 천둥 번개가 친다. 캄캄한 밤 이 지나고 날이 밝아올 때까지 그 는 수면제를 먹지 않았다. 구덩이 에서 일어난 그가 언덕을 내려오 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자살하려는 사람에게서 세 번 째로 기이한 제의를 받은 사람은 자살을 만류하기 위해 다음과 같 이 자신의 체험을 말한다. “결혼한 직후에 우린 온갖 어 려움을 겪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허우적거리다가 모든 걸 끝장내 기로 마음먹었지요. 어느 날 동이 트기 전에 차에 밧줄을 싣고 외딴 곳으로 떠났어요. 도착한 곳이 뽕 나무밭이었답니다. 사방은 아직 캄캄했어요. 밧줄을 나무에 던졌 는데 걸리지 않았어요. 한 두 번 더 던졌는데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나무에 기어 올라가 밧줄 을 단단히 묶고 나니 손 밑에 뭔 가 부드러운 것이 만져졌어요. 오 디(Mullberry)였어요. 달콤하고 맛있는 오디 말입니다. 한 개를 먹어보니 오디 즙이 나왔어요. 또 한 개 그리고 또 한 개…이렇게 먹다가 문득 산 위로 해가 뜨는 게 보였어요. 강렬한 태양, 아름다 운 경치, 초록색 나무들…기가 막 혔지요. 그리고는 갑자기 아이들 이 학교로 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아이들은 멈춰서 나를 보고는 나무 좀 흔들어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오디가 떨어지고 아이 들이 그걸 주워 먹는 걸 보니 행 복했어요. 내가 오디를 잔뜩 주워 서 집으로 갔더니 아내는 아직 자 고 있더군요. 그녀는 곧 깨어서 오디를 맛있게 먹었어요. 나는 자 살하러 갔다가 오디를 주워서 돌 아왔어요. 오디가 나를 살린 셈이 지요. 그렇고 말고요. 그러고 나서 일이 잘 풀리더군요. 나도 마음을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64>

“ … 희망을 모두 버렸나요? 아침에 깨어서 하늘을 바라보지 않나요? 동이 틀 때 태양이 떠오르는 걸 보고 싶지 않나요? 해가 질 때 빨 갛고 노랗게 물드는 걸 더는 보고 싶지 않나요? … 당신은 그 모든 걸 거부하렵니까? 당신은 그 모든 걸 포기하렵니까? 당신은 체리 맛을 포기하렵니까?”

영화‘체리 향기(The Taste of Cherry)’포 스터

바꿔 먹었고요.” 자신의 체험을 얘기해 준 다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자살을 만류하는데 그 말이 매우 간곡하 여 얼음 심장이라도 녹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걱정거리가 있지요. 세상일이 다 그런 거지요. 세상에 수많은 사람 이 있어도 걱정거리 없는 집은 하

나도 없어요. 형제여 그대는 마음 이 아픈 것일 뿐 다른 문제는 없 는 것 같구려. 생각을 바꿔 보세 요. 나는 죽으려고 집을 나섰는데 오디가 내 생각을 바꿔 놓았어요. 흔해 빠지고, 대단치 않은 오디가 말이요. 세상일이 다 그런 거라오. 세상일이 당신이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닐 거 요. 세상사를 낙관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보는 게 좋을 거요. 모르긴 몰라도 당신은 사소한 일 로 심각해 하고 있을 거요. 별것 아닌 일로 자살하려고 하는 걸 거 요. 인생은 기차와 같아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서 마침내는 종착 지에 다다른다오. 그 종착지에 죽 음이 기다리지요. 물론 죽음으로 써 문제를 풀 수도 있지요. 하지 만 죽음이 제일 먼저 와서는 안 되는 거지요. 그리고 젊었을 때 죽어서도 안 되고요. 희망을 모두 버렸나요? 아침 에 깨어서 하늘을 바라보지 않나 요? 동이 틀 때 태양이 떠오르는 걸 보고 싶지 않나요? 해가 질 때 빨갛고 노랗게 물드는 걸 더는 보

고 싶지 않나요? 달을 바라본 적 이 있나요? 별들을 보고 싶지 않 나요? 보름달이 뜬 밤을 더는 보 고 싶지 않나요? 눈을 닫아 버리 고 싶나요? 샘에서 솟는 물을 다 시 마시고 싶지 않나요? 그 물에 세수하고 싶지도 않나요? 네 계절 을 보세요. 계절마다 새로운 과일 을 맛보게 되지요. 어떤 어머니라 도 하느님이 당신의 피조물에게 해 주시는 것만큼 자녀들에게 해 줄 수는 없답니다. 당신은 그 모 든 걸 거부하렵니까? 당신은 그 모든 걸 포기하렵니까? 당신은 체 리 맛을 포기하렵니까?” 박제사의 간곡한 설득에도 중 년 남자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자살을 감행하지 않은 걸 로 보아 분명히 그는 박제사의 말 에 크게 마음이 움직였을 것이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주위에서 관 심을 가져 주고, 자살을 말려 주기 를 바란다고 한다. 흔해 빠진 오 디 맛에 이끌려 자살을 포기하기 도 하는데 따뜻한 위로와 관심은 오디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이 다.

“On the contrary, enter by the front door and “반대로 정문으로 해 make it as conspicuous as possible, so everybody 서 언론을 비롯하여 모든 notices, including the press. This is what I meant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by turning the tables on them. The sight of all of 눈에 띄게 정문으로 들어 Jongnay’s family getting screened will be proof 가. 이게 바로 내가 말한 that you are not here to insult Japan or hide 역전이야. 종내 가족 전부 behind money. In fact, I’ll get screened myself. 가 검사에 참여한다는 건 Let me go talk to Yamaguchi to take us out of 너희가 일본을 모욕하며 order.” 돈 뒤에 숨지 않는다는 증 Seiji rose and started for the door. 거야. 실은 나도 검사 받 박태영(Ty Pak) <영문학자, 전 교수, “Stop it, Seiji!” Ina shouted, startling everyone 을 거야. 내가 야마구지한 뉴저지 노우드 거주> with her vehemence. “This hare-brained scheme 테 가서 우리를 선순위로 of yours will bring nothing but catastrophe.” 해 달라고 부탁할게.” “Catastrophe? What can go wrong?” Seiji 세이지가 일어나 문 쪽으로 갔다. asked, bewildered. “Believe me I know how the “그만 해, 세이지”인아가 사람들이 깜짝 놀라게 Japanese mind works. By tomorrow we’ll have a 맹렬히 소리쳤다.“네 경망한 계획은 큰 재앙이 날 press coverage that is the opposite of what we 짓이야.” have today.” “재앙? 잘못될 게 뭐가 있어서?”세이지가 어리 “Get going, Seiji. I’ll be along shortly.” After 둥절하여 물었다.“일본인 머리가 어떻게 돌아가는 sending him off, Peter turned to Ina and spoke 지 난 알아. 내일 아침이면 오늘의 반대 기사로 떡 gently, “we all appreciate your concern about the 칠 할 거야.” risk to our health of kidney removal but you may “먼저 가봐요, 세이지. 저도 곧 갈게요.”그를 보 put it to rest. As a doctor you know that loss of 내고 피터가 인아에게 향하여 부드럽게 말했다. one makes the other remaining compensate and “신장 추출 수술이 우리 건강에 미칠 위험을 걱정 do the work of two in no time at all with no ill 하시는 것 우리 다 고마워합니다만 걱정 마세요. 하 effect. It’s a clinically proven fact. We are doing 나가 없어지면 다른 하나가 보완하여 곧 두 개 역 할을 아무 악영향 없이 해낸다는 걸 의사니까 아시 this not only because we all love our father but 지 않아요. 이건 임상학적으로 증명 되었어요. 이렇 also because it is safe. So the more of us 게 하는 건 아버지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genetically related to him volunteer and get 안전하기 때문에도 그래요. 그래서 유전적으로 관 screened, the greater the chances of a match and his recovery. We cannot pass up this opportunity.” 계된 우리가 많이 검사 받으면 받을수록 부합되는 As if she had not heard a word of his, Ina 것이 나올 것이고 아버지 회복의 가능성이 커져요. turned to Elizabeth and implored, “Please stop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어요.” them with your authority as Jongnay’s surgeon.” 피터의 말은 하나도 안 들은 듯 인아가 엘리자 Putting an arm around her shoulder 베스를 향해 간청했다.“종내 수술의사인 당신 권 affectionately, Elizabeth said, “We might as well 한으로 못하게 말려주세요.” let them, so as his children they feel they’ve 엘리자베스가 인아의 어깨 위에 다정하게 손을 done their part.” 올리며 말했다.“자식 된 도리를 다 했다고 느끼게 “I volunteer myself and my children,” Nancy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요.” stepped forward. “내 자신과 내 자식들이 다들 자원합니다”낸시 “No minors,” Elizabeth said. 가 나섰다. “Is it Japanese law?” “미성년자는 안 돼요”엘리자베스가 말했다. “If not, it ought to be. All his five adult children “일본 법이예요?” are volunteering and that should do it.” “아니면 그래야죠. 존의 다섯 성인 자녀가 자원 “Listen, all of you,” Ina declared, standing 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before the Uzbek group. “It’s not going to work. “내 말 들어”인아가 우즈벡 사람들 앞에서 울 None of you are eligible because you are all A or 부짖었다.“안 돼. 너희들 피가 단 한사람 AB 빼놓 B, except one AB. I know because I am your 고는 다 A 아니면 B이기 때문에 안 돼. 내가 너희 family doctor.” 들 가족의사이기 때문에 알아.” “Did you say AB?” Elizabeth queried in “지금 AB라고 그랬어요?”엘리자베스가 놀라 surprise. “Who is AB?” 물었다.“누가?” “Shibiryung.” “십일영.” “That can happen only if her mother belonged “그건 그녀의 어머니가 모든 혈액형을 다 받을 to the rare blood group AB, 5% of the population, 수 있으나 주기는 자기 혈액형에게만 줄 수 있는 known as universal recipient but capable of giving 인구의 5%뿐인 드문 혈액형 AB에 속해야만 가능 only to its own kind. But then…” 해요. 그러나 그렇다면….” “No O among them?” Peter asked. “So I am “O형은 없어?”피터가 물었다.“그래 나만 O형 the only one with O. I have had the feeling all 이야. 어쩐지 나만 완전하게 부합하리라는 기분이 along that I’d be the perfect match.” 쭉 있어왔어.” “Wait,” Elizabeth said. “If their mother was “가만있어 봐요”엘리자베스가 말했다.“만약 AB, there is no way Peter can be an O. An AB 그들 어머니가 AB라면 피터가 O형일 수가 없어. mother simply obliterates her partner’s type, if it AB형 어머니는 종내처럼 자기 배우자가 O형이면 is O, as Jongnay’s is, from her offspring.” 자신의 태아를 소멸시키고 말아.” “Are you sure I am AB, Mom?” Shibiryung “제가 AB인 게 확실한가요, 엄마?”십일영이 asked. 물었다. “Yes.” “응.”


2021년 4월 17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SATURDAY, APRIL 17, 2021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