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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1, 2021

<제486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이젠 코로나19 백신 쉽게 맞을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 접종 속도전에 19일부터‘모든 성인 접종 자격’

시민들, 가족모임·휴가 기대감에 부풀기도

4월 21일(수) 최고 62도 최저 35도

구름

4월 22일(목) 최고 51도 최저 40도

흐림

4월 23일(금) 최고 63도 최저 47도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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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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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4월 2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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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워싱턴DC 코로나19 백신 접종장소인‘월터 E. 컨벤션센터’ 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기자.

“1년 전 기억나요? 그때 모두 너무 불안했는데 이제는 미국인 이 전부 백신을 맞을 수 있네요. 굉장한 일이죠. 상상도 못 했어 요.” 19일 오후 워싱턴DC의 월터 E. 컨벤션센터로 코로나19 백신 을 맞으러 가서 접종을 기다리던 뒷사람에게 물었다. 이날은 마침 조 바이든 대통령 이 16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 자격이 확대되도록 하겠다 고 약속한 날짜였다. 이날부터 모 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1년 전 미국에 있었던 사람이

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독감 과 같은 것이라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장담 속에 대응이 늦어지고 결국 신규 확진자가 폭 발적으로 늘어나던 와중에 각자 가 대책 없이 마주해야 했던 어수 선한 심정은 2020년 봄에 정확히 포개져 있다. 그러던 시절이 무색하게 지금 은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고령과 기저질환자 등을 중 심으로 시작된 접종에 속도가 붙 어 이제는 건강한 청년들까지 차 례가 온 셈이다. 백신 접종도 일사천리로 진행 됐다. 오후 2시 30분으로 예약하 고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20명 정

워싱턴DC 백신 접종장소…19일 워싱턴DC 코로나19 백신 접종장소인‘월터 E. 컨벤션 센터’ . 위 사진은 접종 전 신분 확인을 위한 줄이고 아래 사진은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 체크를 위한 대기 공간.

도가 줄을 서 있었고 20분 뒤에는 백신을 맞는 의자에 앉을 수 있었 다. 신분증 확인도 운전면허증 하 나로 그쳤다. 먼저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듣긴 했지만, 혹시 몰라 여권도 챙겨갔다가 손도 대지 않 고 돌아왔다. 간호사는 접종하면서“첫 회 분을 놔주게 돼서 기쁘다.‘어머

니의 날’ (5월 9일)이 다가오는데 백신을 맞으면 가족을 만날 수 있 지 않나”라며 긴장을 풀어줬다. 작년과 달리 올해 어머니의 날은 백신을 맞은 가족과 한자리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미국 국민의 기 대감이 묻어나는 얘기이기도 했 다. 접종 후 15분에서 30분 정도 이 상반응이 있는지 살펴보며 기다

리는 동안 온라인으로 2차 접종을 예약하라고 했다. 5월 10일부터 2차 접종이 가능 했는데 오전 7시 45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고 있었고 예 약 절차도 1차 때와 같이 간편했 다. 워싱턴DC 보건당국에서 이메 일을 받고 온라인으로 접종을 예 약할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사 실상 백신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었다. 집 주변의 접종장소를 다양하 게 알려주는데 각 접종장소에서 어떤 백신을 놔주는지를 함께 표 시해둔 것이다. 백신이 충분하니 걱정하지 말라던 바이든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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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호언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 이었다. 접종장소로 컨벤션센터 같은 대형 시설부터 인근 마트와 약국 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편리했다. 주(州)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접종 속도전이 가능하 도록 제반여건이 갖춰졌음을 짐 작할 수 있었다. 미국에 몇 년만 체류하는 외국 인이라는 점도 접종 순서에는 별 영향이 없어 보였다. 이런 속도전 덕에 18세 이상 성인 중 1회라도 접종을 한 경우가 절반을 넘고 백 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건 30%가 넘었다.

“산책은 생각도 못해”… 증오범죄 두려운 한인 노인들 코로나19 대유행 후 두려움 속 힘든 일상 “침묵할 수 없다”힘든 몸 이끌고 규탄시위 “산책은 생각조차 못 해요.”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가 급증하면서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한인 노인들 도 일상을 두려움 속에 보낸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LA 도심 실버타운(시니어아 파트)에 거주하는 김용신(85)씨 는 요즘 웬만해서 집밖에 나서지 않고 나가게 되면 꼭 호루라기를 챙긴다고 밝혔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면 도움이라도 요청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최근 배우자와

함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상황이다. 그는“감금 된 것처럼 종일 집에 머물며 전혀 나가지 않는다”라면서“산책은 생각도 못 한다” 라고 말했다. 같 은 아파트에 사는 김향란(74) 씨 는 아예 교외 딸 집으로 잠시 거 처를 옮겼다. 딸이 자신의 안전을 걱정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채성 희(74) 씨는 걸어서 6분 거리 한국 식료품 가게도 이제 혼자 가지 않

고 아들과 함께 다녀온다. 한국에 사는 딸은 어디도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그는 전했다. 미공군에 복무했던 대니 김씨 는 지난 2월 증오범죄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남성 2명이 자신을 때리고“중국바이러스” 와“칭총 (Ching Chong·아시아계 주민을 깔보는 비속어)” 이라고 소리치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고 김씨는 설 명했다. 현지경찰은 이를 증오범 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 성의 총격에 한인 4명 등 아시아 계 6명을 비롯해 8명이 숨지는 사

건이 발생한 이후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 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중국 바이 러스’ 나‘쿵플루’ (Kung Flue· 중국 전통무술과 독감을 합쳐 코 로나19의 중국 책임을 주장하는 언어유희)라고 부르면서‘혐오 프레임’ 을 강화했다고 책임론이 제기하기도 한다. 한인 노인들은 두려움 속에만 머물고 있지는 않다. 이전호(76) 씨는 걸을 때 보행 기가 필요할 정도로 건강이 썩 좋 지 않은 데다가 다른 한인 노인들 과 비슷한 걱정에 외출을 삼가왔

지난 3월 21일 뉴욕시에서 열린 아시아계 증오범죄 규탄시위 모습.

지만 최근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반복되는 것을 보고 규탄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버스를 갈아 타면서까지 코리아타운에 와서 규탄시위에 힘을 보탠다.

이씨는“시간이 많거나 건강 해서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 다” 라면서“아시아계라고 침묵할 수 없으며 우리는 뭉쳐야 한다” 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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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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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1, 2021

“힘모아 굶고 있는 어린이들 구합시다” 니카케이로부터 기증받은 손세정제 14,400개 글로벌어린이재단, 24일 기금모금 연례 바자회 글로벌어린이재단(GCF, 회장 안혜숙) 뉴욕지부는 24일(토) 플 러싱 한양마트 주차장에서 연례 바자회 행사를 진행한다.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 는 해마다 주로 봄. 가을에 회원 의 날이나 연례바자회를 통한 모 금활동으로 기금을 조성해왔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팬 데믹으로 모임이 불가능했다. 올해 초 뉴욕지부 회장을 맡게 된 안혜숙 회장은“팬데믹 기간이 라 쉽게 만날 수도 없고 모임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 다.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는 아직 도 기아에 허덕이며 죽어가는 어 린 생명이 있음을 알고 있는 한은 무엇인가를 해야했다는 마음으로 24일 연례바자회를 연다” 며 한인 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바자회에서 회원들 이 송수 만든 비누를 판매한다, 뉴욕지부는 그동안 한 회원의 도움으로‘비누 만드는 법’ 을알 게 되고 또“전 회원이 한 마음으 로 비누를 만들고 판매하면서 벌 써 1만 달러의 수익금을 적립하고 있다. 안혜숙 회장은 비누 하나에도 온 정성이 들어 있고 이미 재료부 터 피부건강에 최고인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어“아기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맞는 비 누다. 심지어는 머리를 감을 때도 샴푸나 린스 없이 GCF비누로만 감아도 머리결이 부드러워지고 머리카락이 잘 안 빠진다” 고 강조 했다. 바자회를 한다는 소식에 회원 들이 자진해서 실크 스카프, 의류, 크리스탈이나 그릇 등의 생활용 품, 안경고리, 냅킨홀더, 목걸이, 홍삼 등의 물품을 도네이션했고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지부는 24일(토) 플러싱 한양마트 주차장에서 연례바자회 행사 를 진행한다. 사진은 바자회에서 판매할 각종 기부물품들. [사진 제공=글로벌어린이재 단]

판매수익 전액은 지역 일원 단체 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뉴욕지부는 현재 수익금 지원 단체 신청을 접수 중이며 대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곳이면 가능하다. 글로벌어린이재단은 1998년 한국에서 IMF로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늘 어난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발족 됐다. 23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

23개의 지부에 6촌여명의 자원봉 사자들이 일하고 있고 전 세계 52 만명의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비영리재단이다. 월 회비 10 달러, 연회비 120 달 러 그리고 평생회비 1천 달러로 누구든지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은 글로벌어린이재단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516-456-4630 으로 하면 된다.

뉴욕대한체육회, 동포사회 필요한 곳곳에 전달 뉴욕대한체육회 김일태 회장 과 곽우천 이사장은 17일 롱아일 랜드 소재 뉴욕주 미한국전참전 용사총협의회(회장 Sal Scarlato)를 방문하고, 니카케이 (대표 김현중)로부터 기증받은 손세정제 600박스 중 40박스(960 개)를“뉴욕주에 거주하는 한국 전참전용사들과‘롱아일랜드 참 전용사요양병원(Long Island State Veterans Home)’ 에 전달 해 달라” 며, 미한국전참전용사총 협의회에 전달했다. 이날, 김일태 회장은“6·25 당 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 호와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 신 미참전용사분들께 다소나마 보훈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고, 곽우천 이사장은“작 은 정성이지만 참전용사분들께서 기쁘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생존하셔서 한미 우호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 록 큰 역할을 해주시길 간절히 부 탁드린다” 고 말했다. 또, 미한국전참전용사총협의 회 하세종 수석부회장은“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서로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뉴욕대한체 육회 김일태 회장님과 곽우천 이 사장님, 니카케이 김현중 대표님 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말하 고, 기증해 주신 손세정제는 뉴욕 주 14개 지회에 보내 온정을 함께 나누며 사용하도록 하겠다” 며감 사해 했다. 이 외에 뉴욕대한체육회는 니 카케이로부터 기증받은 손세정제 뉴욕대한체육회 김일태 회장과 곽우천 이사장은‘니카케이’ 로부터 기증받은 손세정 600박스 중 미한국전참전용사총 제 600박스를 뉴욕주 미한국전참전용사총협의회, 21희망재단, 브루클린한인회, 교회 협의회에 전달한 40박스를 제외 협의회, 비젼맘, 뉴욕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등 동포사회 필요한 요소요소에 각각 한 나머지 560박스(13,440개)를 21 나누어 전달했다. 사진 위로부터 21희망재단, 브루클린한인회, 미한국전참전용사총협 희망재단 40박스, 브루클린한인 의회. [사진 제공=뉴욕대한체육회] 회 80박스, 교회협의회, 비젼맘, <정범석 기자> 뉴욕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등 동포사회에 필요한 요소요소에 각각 전달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 관리 위해

고 임재홍 목사 유가족에 21희망재단, 성금 전달

뉴욕총영사관에 김오택 재외선거관 부임 뉴욕총영사관에 2022년 3월 9 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를 관리하기 위하여 김 오택(46) 영사가 4월 1일자로 부 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 속인 김오택 영사는 재외선거관 으로서 대통령 재외선거의 홍보, 국외부재자 신고, 재외선거인 등 록 신청, 투표 등 절차사무 관리 및 선거법 위반행위 예방․ 단속 활동 업무를 담당 한다. 김오택 영사는 2000년 공직에 입문, 2004년부터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근무하면서 중앙선거관 리위원회 본부, 서울특별시선거 관리위원회와 경기도선거관리위 원회에서 계장, 담당관, 사무국장 을 두루 역임하면서 다수의 공직 선거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2017 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외

교부 본부에 파견되어 재외선거 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김오택 영사는“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가 코로 나19 팬데믹과 그로 인한 선거사 무 중지로 재외국민의 참정권이 제한 받은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2022 년 3월까지 재외선거 업무를 담당 하면서 한인 언론을 비롯하여 뉴 욕총영사관할 미 동북부 5개 주 의 한인회, 시민단체, 한국 기업 의 지·상사, 학생회 등과 코로 나19 팬데믹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재외선거의 투표참여 제고 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사무 관 리를 수행할 것” 이라고 부임 소 감을 밝히고“제20대 대통령선 거 재외선거에 많은 관심과 투표

김오택 재외선거관

를 당부한다” 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변종덕 이사장, 김진아 사모. 전 뉴욕교협회장 김홍석 목사. [사진 재공=21 희망재단]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20일 지난 14일 별세한 고 임재홍 목사(62)의 유가족을 위해 성금 1,200을 전달했다. 한달 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 임재홍 목사는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투 병생활을 해왔다. 사모와 세 자녀 도 코로나로 일을 하지 못해 어려 움을 겪어왔다.


종합

2021년 4월 21일(수요일)

뉴욕일보 시론(時論) 함께 연방의회에서 일본군강제 위안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일 을 했다). 테러로부터 뉴욕시를 성공적 으로 복구했다는 줄리아니 시장 의 명성은 사실 그들만의 합창

해서 FBI의 특별 수사팀이 뉴욕 의 한인사회를 뒤졌다. 목표를 설정하고 수사를 하는 수사관들 이 얼마나 집요하고 위협적인지 를 무시무시하게 경험했다. 결의안 추진을 계속해서 강 행할지 포기할지의 고비에서 어 느 고령의 흑인 변호사 한 분으 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 인근의 은퇴한 변호사들 그룹의 한 분이다. 이

변호사 덕분이었다.‘램지 클라 크’ 의 방식이다. ◆‘깡패정치’맞선 변호사 과거 60년 이상 미국 및 세계 사, 특히 시민과 인권에 관한 가 장 중요한 사건에 반드시 등장 한 영향력 있는 미국 변호사 램 지 클라크가 지난 4월 9일 93세 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아버 지 톰 클라크는 미국의 36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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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 클라크의 등장이 흑인 을 대법관으로 만들었듯이 램지 클라크는 1960년대 민권운동과 흑인해방투쟁을 열렬히 옹호했 다. 당시 에드가 후버 FBI 국장 의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감청하 는 일을 격렬하게 반대했으며 1965년 투표권법과 1968년의 시 민권법의 초안을 직접 만들었 다. 램지 클라크는 퇴임 후 미국

김동석 <미국한인유권자연대 대표>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2001년 9·11테러 직후에 뉴 욕은 그야말로 깡패정치 그 자 체였다. 테러범이 이민자출신이 라고 이민자에 대한 공권력의 횡포가 거의 무법적이었다. 특 히 중동지역 출신의 모슬렘들은 맨해튼 거리를 다닐 엄두를 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소수계 민권활동가들 중에 수많은 모슬 렘들이 행방불명되었다. 1945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을 때 일본계 미국인들을 모두 적국의 시민으로 간주해서 일본인수용 소에 가두었던 역사가 재현되었 다. 이에 대해서 훗날 치권과 지 식인사회가 반성하고 사과했지 만 9·11테러 직후엔 누구도 그 것을 입에 담지 못했다. 무지막 지한 공권력(뉴욕경찰)으로부 터 시민을 보호하려고 소수계 연방급 정치인들이 뉴욕으로 집 결하기도 했다(당시 일본계의 초선의원인 마이크 혼다 의원도 뉴욕에 왔었고 필자는 그때에 처음 그를 알게 되었고 그러한 인연의 시작으로 나중에 그와

4월 9일 93세를 일기로 사망한‘깡패정치’ 에 맞선 변호사, 인권과 정의의 투사‘램 지 클라크(Ramsey Clark)’

쿠바 카스트로와 함께한 램지 클라크(오른쪽 끝)

이다. 테러와 모슬렘을 동일시 하는 여론에 가장 민감하게 쐐 기를 박으며 용감하게 시민의 법적인 보호를 외친 사람이‘램 지 클라크(Ramsey Clark)’ 다.

통령인 린든 존슨의 절친이며 대법관을 지냈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친구 아 들인 램지 클라크의 비범함을 알고 그를 텍사스에서 워싱턴으 로 불러왔다. 램지 클라크는 케 네디 대통령 때에 법무차관, 존 슨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 을 지냈다. 법무장관이 된 아들과 이해 충돌 관계로 아버지인 탐 클라 크는 16년의 대법관직을 내 놓 았다. 탐 클라크의 후임이 미 최 초의 흑인 대법관인 서굿 마샬 (Thurgood Marshall) 대법관이 다.

램지 클라크의 불꽃같은 삶을 기리며

◆ 필자+램지 클라크 만남 2007년 연방의회에서‘일본 군강제위안부결의안’ 을 추진하 는 일이 미국과 일본간의 관계 를 망가뜨리는 국가안보 관련한 일이라고 FBI의 강도 높은 수사 를 받았다. 결의안을 추진하는 한국계 시민활동이 중국의 후진 타오 정부와 연관이 있다는 일 본 아베 정부의 문제 제기에 의

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민권활동가들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일을 하는 은퇴한 변 호사들의 친목 모임이다. 현역 에서 은퇴한‘램지 클라크’가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에 살면 서 만들어 낸 민권법률재단 수 준의 변호사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이런저런 법조계의 소식통들을 통해서 FBI의 내부 정보를 입수해서 선의의 피해자 를 먼저 찾아내어 보호하는 방 식으로 일한다. 목적을 설정하 고 파고드는 FBI의 무시무시한 수사에서 무난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인권

의 외교정책에 대한 강력한 비 판자가 되었다. 그는 텍사스로 돌아가지 않고 뉴욕에서 변호사 를 개업해서 민권활동가들을 옹 호하고 보호하는 데에 노력했 다. 반세기 이상 그는 법과 정의 를 어기는 미국 정부를 고발하 는 일에 전 생애를 바쳤다. 법은 정의 실현을 위한 도구가 되어 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대대 적인 베트남 폭격 동안 미국 정 부를 무시하고 미국의 전쟁범죄 를 기록하기 위해 북베트남을 방문했다. 그때부터 그는 미국

용의자는 전 근무자… 종업원 1명 사망·2명 부상 롱아일랜드 웨스트 햄스테드 에 있는 스탑앤드샵 수퍼마켓에 서 20일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사 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20일 오전 11시께 웨스트 햄스테 드 스탑앤드샵 에서 총격 사 건이 발생했다 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과거 에 이 식료품 점에서 근무했 던 31세의 남 성이다. 용의자가

다. 권총을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 을 탈출해 고속도로 방향으로 도 주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총격은 식료품점의 점장 사무실 내부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료품점 내부엔 수백 명의 손님

◆클라크, 인권·정의 투사 그는 1991년과 2003년 중동에 서의 미국 전쟁에 반대하는 수 만 명의 시위대를 이끌었다. 니 카라과의 샌디니스타 혁명과 엘 살바도르 해방을 위한 투쟁을 지지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해서 부시 행정부의 전쟁 범죄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19개항의 기소를 썼다. 사담 후세인을 처형하기 위한 재판에서 후세인을 방어하 는 변호팀의 일원이기도 했으며 밀로셰비치, 카다피를 대표하여 일한 경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삶이 모순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히틀 러를 법정에 세워도 공정한 재 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고 주장 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붕괴 를 냉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으로 받 아 들였지만 램지 클라크는 이 것을 미국의 끊임없는 확장 전 쟁의 시작이라는 견해를 피력했 다. 2001년 평양을 방문해서 한 국전 당시 미군양민학살 진상 규명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램 지 클라크 ‘라는 이름이 한국에 도 크게 알려지기도 했다. 램지 클라크는 그의 90년 인 생을‘정의와 인권’ 이라는 신념 으로 그야말로 불꽃같이 불태워 왔다. 소수계 민권활동가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가 더 이상 없는 뉴욕시 한복판에 서 허전한 봄날을 맞게 되었다.‘램 지 클라크(Ramsey Clark)’의 명복을 빈다.

부친도 총 맞고 중상

웨스트 햄스테드 스탑앤드샵 수퍼마켓서 총격 발사한 총에 이곳에서 일하는 49 세의 남성이 숨졌다. 다른 동료 2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 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 다. 경찰은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 고를 접수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 지만, 용의자를 체포하지는 못했

의 군국주의의 희생자들을 만나 기 위해서 전 세계를 방문했다. 미국의 쿠바 봉쇄에 저항하는 뜻으로 쿠바를 수도 없이 방문 했다.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 시카고 7세 여아 총격 사망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권총 소지한 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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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발생한 뉴욕 롱아일랜드 스탑앤드샵 식품점 앞에 출동한 경찰 [사진 출처 =(WABC via AP) MADATORY CREDIT]

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뉴욕 롱아일랜

드의 웨스트 햄스테드는 뉴욕시 에서 50㎞가량 떨어진 곳이다.

미국에서 잇단 총기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7세 어 린이가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 총 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P 통신은 18일 오후 미국 시 카고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의 주차장에서 재슬린이라는 7세 여 자 아이가 총에 맞아 숨지고 재슬 린의 아버지 존태 아담스가 총격 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을 인 용해 보도했다. 부녀는 당시 차 안에 있었다. 이 맥도날드 지점의 한 직원은 현지 언론‘시카고 선 타임스’ 에 총격범 2명이‘드라이 브스루’ (drive through) 장소에 있던 회색차에서 내린 뒤 아담스 의 차를 향해 총을 쐈다고 전했 다. 재슬린은 수차례 총을 맞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 정을 받았다. 부친 아담스도 몸통에 총을 맞아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 세가 심각하다고 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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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1, 2021

플로이드 살해 경관 유죄… 배심원 만장일치 평결 2급 살인 등 3건의 모든 혐의에 유죄 판단… 2개월 뒤 판사 형량 선고 일촉즉발 긴장 속 평결 나와… 유족“역사의 전환점” , 시민들 환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 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미국 의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 이 내려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 티 배심원단은 20일 플로이드 사 망 사건의 피의자 데릭 쇼빈(45)에 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AP통신 등 이 보도했다. 배심원단은 이날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으로 기 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 죄라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5월 25일 플로이드가“숨을 쉴 수 없 다” 고 절규하며 숨진 지 약 11개월 만이다. 플로이드의 희생은‘흑인 목숨 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라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하며 미국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한 사건 으로 남았다.

배심원단 평결 이후 다시 끌려나가는 데릭 쇼빈

플로이드 살해한 전 경관 유죄 평결에 기뻐하는 시민들

백인 6명과 흑인을 포함한 다 인종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약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만장 일치로 쇼빈에게 적용된 3건의 살 인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대 형량은 2급 살인의 경우 40년, 2급 우발적 살인은 10년, 3급 살인은 25년이다. 배심원단 유죄 평결이 내려진 상황에서 산술적으 로 따지면 최대 75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AFP 통신은“플로이드 살인 사건으로 쇼빈은 수십 년 동안 감 옥에 수감될 수 있다” 고 말했다. AP 통신은 쇼빈이 유죄 평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고, 눈짓으로 만 법정을 한번 휙 둘러본 뒤“거 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고 전했 다. 배심원단의 이날 평결은 일촉 즉발의 긴장 속에서 진행됐다. 혹여 무죄 판단이 나올 경우 거 친 항의 사태가 예상됐던 터라 법 원 주변은 장벽과 철조망으로 둘 러싸였고, 주 방위군이 순찰에 나 섰다. 하지만, 쇼빈에 대한 유죄 평결 이 내려지자 법원 주변에서 소식 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서로 얼싸 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플로이드 유족을 대리한 벤 크 럼프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이번 평결은 역사의 전환점” 이라며“흑 인을 위한 정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정의다. 고통스럽게 획득한 정의가 마침내 플로이드의 가족에 게 도착했다” 고 환영했다.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바이든, 플로이드 살해경관 유죄 평결에“안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 AF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죄 평결 중 계방송을 집무실 밖 식당에서 지 켜봤으며 이 자리에는 카멀라 해 리스 부통령도 동석했다. 해리스 부통령도“오늘은 정의의 날” 이라 며 유죄 평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 다. 이번 재판은 배심 재판으로 진

행됐다. 이에 따라 배심원들이 유 무죄 여부를 결정하고 판사는 유 죄 평결 시 형량을 정한다. 배심원단은 이날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으로 기 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유죄 평 결을 내렸다. 판사는 이를 토대로 양형조사 과정을 거쳐 재량에 따 라 형량을 결정, 형을 선고한다.

이번 평결로 쇼빈에 대한 보석 은 즉시 취소됐고, 그는 수갑을 찬 채 다시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배심원단 평결에 이어 구체적 인 형량을 정하는 판사의 선고는 2 개월 뒤에 진행된다.

유족과 통화, 백악관에 초청하기로… 해리스 부통령“오늘은 정의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전 경찰 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우리 모두 매우 안도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이 드 사망 사건의 피고인 데릭 쇼빈

의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모든 혐 의에 유죄 평결을 내린 후 유족과 통화해 이번 평결이 의회의 경찰 개혁 노력에 추진력을 제공하기를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도“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약간의 정의가 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 통령은 또 플로이드의 가족들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백 악관으로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국무부, 여행금지국 대폭 늘려… 한국은 기존‘강화된 주의’ 단계 유지

물가상승 본격화하나… 코카콜라 이어 P&G도 가격인상

프랑스·독일 등 주요국도 포함… 코로나19 상황·상호주의 등 고려한듯

소비재 기업과 식료품 제조사들이 잇따라 인상 발표

국무부는 20일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여행 경보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미국은 전날 대유행 확산 위험 성에 비춰 미국민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 한다면서 여행금지 국가를 전 세 계의 8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 혔었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 면 여행금지 국가가 대폭 늘었지 만, 한국은 기존대로‘강화된 주 의’인 여행경보 2단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 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 (4단계) 순이다. 여행금지 대상의 경우 기존에 는 전 세계 국가 중 34개국이 해당 했지만, 이날 여행경보 갱신을 통 해 오후 현재 95개국까지 늘어났 다. 업데이트 작업이 계속 진행돼 여행금지국 수는 더욱 늘어날 것 으로 보인다.

국무부

기존 금지국에는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이 있었다. 갱신 결과를 보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을 비롯해 대 륙별로 다수 국가가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브라 질도 4단계에 포함됐다. 최근 걷 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는다 는 우려가 나온 인도의 경우 이날 오후까지는 2단계에서 변화가 없 었다. 미국이 여행금지국 수를 80% 수준까지 늘릴 경우 160개국 안팎 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무부 는 중국과 일본의 경우 여행 재고 를 권고하는 3단계로 두고 있으며 이날 오후까지 갱신되지 않았다. 미국의 조치는 백신 접종과 바

이러스 확산 상황, 외국이 미국에 취한 입국제한에 대응한 상호주 의 조치,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 등 여러가 지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났지만 환자 증가세는 여전한 상태다. 외교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 행경보 단계가 유지된 것은 한국 의 현 상태를 특별히 더 위험하게 보지 않는다는 인식, 한국이 미국 에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이 고려된 결과로 보인다. 국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갱신과 관련, 대유행으로 지속적 인 위험에 직면함에 따라 질병통 제예방센터(CDC)의 과학에 근거 한 여행보건 공지를 더 잘 반영하 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는 이는 해당 국가의 현재 보건 상황 재평가를 뜻하는 게 아니라면서 해당 국가의 코로 나19 검사 가능 여부와 미국민에 대한 여행 제한 등을 포함한 요인 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소비자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해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20일 기저귀와 생리대 등 생필품 가격 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 면 아기용품과 성인용 기저귀, 여 성용품 등의 가격이 오는 9월부터 한 자릿수대 중후반의 퍼센티지 로 상승한다. P&G는 펄프 등 원자재 가격 과 운송비가 올라 가격 인상을 결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제품 가격 인상을 선언하는 소비재 기업과 식음료 제조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기스 기저귀와 스콧 화장지 를 만드는 킴벌리클라크는 오는 6 월부터 아기용품과 성인용품, 화 장지 가격을 역시 한 자릿수대 중 후반의 퍼센티지로 올리겠다고 앞서 발표했다. 호멜 푸드는 지난 2월 사료 가 격 상승을 이유로 칠면조 제품 가 격 인상을 공표했고, JM 스머커

P&G의 화장지 제품

는 최근 피넛버터 가격을 올리면 서 애완동물 사료 가격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 영자(CEO)는 전날 1분기 실적 발 표 직후 CNBC방송과의 인터뷰 에서“일부 가격 인상이 있을 것” 이라며 몇몇 음료 제품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원재료 값 상승으로 유발된 대 대적인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이라고 WSJ이 전했다. 당시 펄프 가격 상승이 기저귀와 화장지 등의 소

비자 가격을 밀어올렸다. 또 도널 드 트럼프 당시 행정부의 알루미 늄 관세 부과가 코카콜라 가격 인 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최근의 잇따른 소비재 가격 인 상 발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 지면서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나오고 있다. 노동부에 따 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6% 올라 2012년 이후 9 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 상승 으로 2018년 8월 이후 최대폭이다.


미국Ⅱ

2021년 4월 2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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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침략자… 추가 정책수단 사용 주저 않을 것” 국무부 대변인,‘건강 악화’나발니 처우 개선 촉구…” 건설적 대화 모색”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 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의 건강 악화 문제와 관련해 러시 아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 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처우와 관련 해 러시아에“추가적인 정책 수단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 고 말했 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 러면서 민간 의료진이 나발니를 진료할 수 있게 즉각 허용할 것을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작년 8월 항공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한 뒤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단식투쟁 을 벌이고 있으며 당장 사망할 정 도로 위중해 재소자 병원으로 이 송됐지만, 러시아는 민간병원 치 료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나발니의 석방을 러시 아 측에 촉구하고 있으며, 만일 그 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모 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나 발니 독살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해 제재를 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을‘살인자’ 라고 불렀고, 푸틴 대 통령도‘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 도 그렇게 불리는 법’ 이라고 응수 한 상황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최근엔 미국이 대선 개입과 해 킹 등의 책임을 물어 주미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도 미국 외교관 10 명을 추방하는 맞조치를 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병력 집결을 두고 긴장 이 고조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 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이날 양국 간 고조된 긴장에도 러시아와 건 설적인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침략자” 라고 칭하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 국 대사의 귀국에 대해 러시아로 부터 추방당하거나 그런 명령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 리번 대사는 곧 귀국 예정이다.

국무부,‘한미 백신 스와프’협의에“비공개 외교 대화” “세부사항 언급 안할 것”… 정의용 외교“미국과 진지한 협의중”밝혀 미국 국무부는 20일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 신 확보를 위한 한미 간의‘백신

스와프’협의와 관련, 비공개 외교 적 대화라며 세부 사항을 언급하 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백신 스 와프 협의에 대한 질의에“우리는 비공개( private) 외교적 대화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백신 협의를 부인하지 않 고 양국 간 외교 채널을 통해 신중 히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을 전제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과 관련국 간 핵합의(JCPOA·포괄 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 담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긴 여정이 여전히 남아 있 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말리 특사가 미국 과 이란 모두 당시 협의를 준수하 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방식을 모색하고 있 다고 언급했다. 최근 6연임에 성공한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이 반군과의 전 투에서 사망한 것과 관련해 프라 이스 대변인은 차드의 헌법과 일 치하는 정권 이양을 보길 원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

컨 미 국무장관은 21일 카리브해 15개국으로 이뤄진 카리브공동체 (CARICOM·카리콤) 외교장관 들과 화상 회담을 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기후변화, 재난복구 등 지역에 영향을 미치 는 여러 문제를 논의하고, 카리브 해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할 것” 이 라며 화산 폭발로 어려움을 겪는 세인트빈센트 섬 주민을 계속 지 원하겠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 트 그레나딘의 메인 섬인 세인트 빈센트섬 수프리에르 화산이 지난 9일 42년 만에 폭발을 시작해 현재 도 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엔 은 이재민이 1만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면서도 현 상황에서 구체적 내 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로 보 인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 국시간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한미 백신 스와프’ 와 관련해“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 고 밝혔 다. 정 장관은“지난주 존 케리 미 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 으로 협의를 했다” 며“한미 간 백 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 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 말했다.

전략사령관“한달 넘은 중국 관련 보고서는 업데이트 지시” “매주 새로운 것 알아내야”… 미중 첨예한 전략적 경쟁 부각하며 중국에 경고 “일주일 전 중국 민수용 핵생산 능력 파악…중국 핵능력 확대 상한 바꿀 것” “중국, 가까운 시일 내 3대 핵전력 보유…주한미군 전략적 억지로 지원해야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은 20일 최근 한 달이 넘은 중국 관 련 보고서는 업데이트하라는 명령 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새로 알아내는 것 없이 한 주를 보낼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일주일 전에는 중국의 민수 용 핵생산 능력에 대해 파악하게 됐다면서 중국의 3대 핵전력 보유 전망을 비롯해 중국의 군사력 증 강 현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거 론하고 미 전력 현대화를 위한 예 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2022회

계연도 예산과 관련한 상원 군사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중국의 핵 전력 규모 증가 속도에 대한 질문 을 받자“중국에 대한 어떤 보고서 도 한 달 이상 되면 아마도 뒤떨어 졌을 것이기 때문에 정보당국과 업데이트 돼야 한다고 2주 전 전략 사령부에 명령을 내렸다” 고 했다. 그는“중국에 대해 몰랐던 어 떤 것을 알아내는 것 없이 한 주를 보낼 수 없다” 고도 했다. 미중 간 첨예한 경쟁의 단면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 전략사령부가 정보당국과 함께 중

국의 전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전략적 경쟁을 환기하는 한편 중 국에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의 민수 용 핵생산 능력에 대한 질문이 나 오자“이는 중국이 얼마나 빨리 변 하고 있는지의 아주 좋은 예” 라면 서“일주일 전에야 우리는 그에 대 해 알게 됐고 시사점을 파악하는 과정에 착수했다” 고 답했다. 그는 고속증식로를 통해 무기 급 플루토늄의 원료를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이 는 핵능력 추가 확대와 관련해 중 국이 원한다면 택할 수 있는 것의 상한을 바꿔놓을 것” 이라고 강조 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모두발언에 서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3대 핵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동식 전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대 핵전력이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 략핵잠수함, 장거리폭격기를 뜻한 다. 그는 중국이 10년 내로 중국이 핵 보유고를 갑절 이상 늘리게 될 것이고 핵지휘통제 능력도 개발하 고 있다면서“이러한 조치들로 중 국은 역내에서 그럴듯한 핵전략 이행 능력이 있고 곧 대륙을 넘나 드는 범위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

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의 3대 핵전력 달성에 대응해 미국이 전 력 현대화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주둔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 상 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그런 병

“바이든, 중국과 갈등 속 대만에 곧 첫 무기수출” 자주곡사포 40기 팔아 대만 지원의사 강조 “대만은 핵심국익”중국은 공군기 시위 되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대만에 무기 수출이 이 뤄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서 자주곡사포 40 기를 판매할 예정이며, 미국이 지 속적으로 대만을 지원하겠다는 의 미를 보인 것이라고 영국 더타임

스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 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에 미 국까지 개입해 갈등이 고조될 것 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침공을 저지할 장비와 기술을 대만에 충분히 공 급한다는 내용의 안보조약을 대만

과 체결해 유지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은 80억 달러에 달하는 20가지의 무기를 판매했다. 자주곡사포 수 출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사실상 주대만 미국대 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대만협회 (AIT·American Institute in Taiwan)는 대만 정부에 미 국방 부가 이른 시일 내에 의회에 이번 사안을 보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지난 2일 중국 샤먼 해변에‘일국양제 통일중국’ 이라고 쓰인 대형 선전 입간판.

고 지역 매체를 인용해 더타임스 가 전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대만이 협 력 관계를 강화하자 연일 대만 방

력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전략 적 억지로 그들을 지원해야 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ICBM이 없어도 적국 을 억지할 수 있다는 일부 진보성 향 의원들의 주장과 관련해“그런 조건에서는 폭격기 출격태세 복원 을 요청할 것이라고 국방장관에게 이미 얘기를 했다” 고 밝혔다. 그는 냉전 이후 미국이 폭격기 출격태세를 해제한 사실을 거론하 면서“우리는 평소 3대 핵전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2대 핵전력인 것”이라고 부연했 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에 핵무 기 생산능력이 기본적으로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중국과 러시아의 상당한 핵능력을 거론하면서“우 리는 가까스로 우리의 무기 수명 을 늘릴 수 있는 정도다. 사실 새 무기를 만들 능력은 없다” 고 했다. 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출격해 경 고 신호를 보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 기며, 필요하면 무력을 동원해서 라도 대만을 되찾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AP 통신과 인터 뷰에서“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국익이 걸린 사안이다” 라며“중국 으로서는 양보의 여지가 없으며, 미국과 대만이 어떤 형태로든 공 식적으로 관계를 맺는 데 대해 단 호히 반대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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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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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1, 2021

코로나 신규 731명, 1주일만에 다시 700명대… 4차유행 본격화 우려 지역 692명-해외 39명… 누적 11만5천926명, 사망자 4명↑ 총 1천806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 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 시 700명대로 급증했다.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어나 면서 지난 14일(731명) 이후 1주일 만에 700명대를 기록했다. 평일 대비 검사건수가 대폭 줄 어드는‘주말·휴일 효과’ 가 사라 지면서 다시 급증세를 보인 것이 다. 특히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이번 에는 특정 시설이나 집단을 중심 으로 한 대규모 감염보다는 전국 적으로 중소 규모의 일상 감염이 속출하면서 정부의 방역대응이 쉽 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최근 위중증 환자나 사 망자 수가 적은 편이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해 아직은‘감당 가능 한’수준이라며‘사회적 거리두 기’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지역발생 692명 중 수도권

449명, 비수도권 243명… 수도권 이 64.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 어 누적 11만5천926명이라고 밝혔 다. 전날(549명)보다 182명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 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한‘3차 대유행’ 의 여파가 미처 진 정되기도 전에 곳곳에서 크고 작 은 감염이 잇따르면서‘4차 유행’ 의 초입에 들어선 상태다. 1주간 하루 평균 64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9.0명으 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 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 입이 39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 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529 명)보다 대폭 늘면서 700명에 육

박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 난 14일(714명)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211명, 경기 225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총 44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4.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40명, 울산 39 명, 부산 33명, 대구 25명, 충북 19 명, 광주·대전 각 17명, 경북 15 명, 강원 14명, 전북 8명, 충남 7명,

윤석열 고공 지지율에“반사이익… 때 되면 양파껍질 벗기듯 검증” 서“고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 신에 대해“위기관리 능력과 미래 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 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 라고 밝 히고“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 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엘·폴란드·그리스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18명, 경기 234 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467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 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80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6명으로, 전날(109명)보다 7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650명 늘어 누적 10만5천877명 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7명 늘어난 8천24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49만 7천594건으로, 이 가운데 831만4천 45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6만7천211건은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9천2건으로, 직전 일(4만3천771건)보다 4천769건 많 다.

면서“미국은 언론이 중심이 돼 후 초리를 든 것” 이라면서“억울해할 보에 대해 양파껍질 벗기듯 한겹 것은 없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쇄 한겹 벗겨서 검증하는데, 때가 되 신해서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유일 면 그런 검증이 있을 것” 이라고 했 한 해법” 이라고 말했다. 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이 민생 현안 대응과 개혁 입법과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관련해선“방향은 맞았지만, 실행 “즐겁기야 하겠느냐”면서“아마 에 부족함이 있었다” 면서“개혁을 꼭 필요할 때 뜨려고 그러는 것 아 완결하기 위해서는 정권 재창출이 닌가” 라고 말했다.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이어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11 대해선“개혁과 민생에서 국민 기 월 집단면역 달성 논란과 관련해 대에 못 미치니 주인인 국민이 회 “일정에 차질이 있으려야 있을 수

없는데 왜 시비를 자꾸 거는지 모 르겠다. 국민을 절망 고문을 해서 는 안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재직 시 책임총리로 역할 을 다했느냐는 질문에“대독총리 는 아니지 않았느냐” 라고 반문한 뒤“솔직히 대통령 중심제 하 인사 와 관련해 총리의 역할이 제한적 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분권을 위한 개헌은 꼭 필요하고 빠를수 록 좋다” 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정세균, 내달초 대선출마 예고…“경제 전문성으로 차별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대 선 출마와 관련,“민주당 전당대회 (5월 2일)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 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 종로 사무실 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발병 사례가 나왔다. 비수도권의 경우 광주의 한 어 린이집에서 원생과 교사 등 7명이 확진됐고 경남 진주에서는 지인모 임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 위중증 환자 7명 늘어 총 116명… 17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으로, 전날(20명)보다 19명 많다. 이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26명은 경기(9명), 서울(7명), 인천·전남(각 2명), 강원·충북 ·충남·경북·경남·제주(각 1 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 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6개 국가에서 들 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18명, 외국인이 21명이다. 나라별로는 러시아 7명, 카자 흐스탄·미국 각 6명, 인도 4명, 일 본 3명, 필리핀·태국 각 2명, 파키 스탄·아랍에미리트·이란·몽 골·카타르·캄보디아·이스라

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정 전 총리는 야권의 유력 주자 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경쟁력 에 대해“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지지율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

제주 6명, 전남 2명, 세종 1명 등 총 243명(35.1%)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일상 공 간 곳곳에서 감염이 번져가고 있 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포구 공 공기관 및 은평구 음식점(누적 17 명), 경기 김포시 대학교(10명), 광 명시 중학교 급식실(11명), 성남시 계모임(13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

민주, 광주서 유세대결 스타트… 서로“호남의 적자” 홍영표“유능한 정당”송영길“새로운 선택”우원식“민생 대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 “정당이 국가 운영을 주도하는 정 ◇ 당 본진‘호남’구애전에 계 마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 책임정치를 구현, 당과 정부를 파 논쟁도 20일 호남(광주, 전주)을 시작으로 함께 바꾸겠다” 고 말했다. 호남 표밭을 향한 구애전도 뜨 본격적인 유세 대결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기존 관성대로 갈 거웠다. 이날 첫 합동연설회에서 홍영 거냐,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대선 홍 후보는‘전북의 아들’ 을자 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기호 순) 승리로 갈 거냐 출발점에 서 있다” 임,“제 고향인 전북 고창의 인구 는 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열띤 경 며“송영길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 가 5만5천명으로 줄었고 60세 이 쟁을 벌이며 호남당원 표심에 호 인까지 한 길만 걸으며 민주당을 상 고령인구가 43%에 달한다” 며 소했다. 합동연설회는 오는 22일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만이 고향 대전·청주에 이어 부산·대구(24 “민주당이 더이상‘꼰대 정당’ 이 을 지키고 고향을 살리는 일” 이라 일), 춘천·서울(26일)에서 차례 돼선 안된다” 며“20대와 30대 청년 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군 공항 로 개최된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당으로 다 이전 사업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당대회는 5월 2일 열린다. 시 태어나야 한다” 고 촉구했다. 송 후보는 자신을‘5·18을 겪 ◇ 당권주자 혁신 대결도‘3인 우 후보는 자신을‘민생 대표’ 은 호남의 아들’ 로 칭하며“고흥 3색’ 라고 지칭하며“민생으로 정면 돌 이 낳고 광주에서 자랐다” 며 호남 홍 후보는“이기는 정당을 넘 파 하겠다.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과의 인연을 부각하고는“인천시 어 통치에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 더는 민주당을 기다려주지 않는 장의 경험으로 새만금의 비전을 겠다” 며“위기를 돌파하는 치밀한 다” 고 강조했다. 실현하겠다. 전북을 에너지, 탄소, 전략,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내 이어“혁신하자고만 하면 혁신 농업금융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 는 협상력은 홍영표 밖에 없다” 고 이 되느냐. 선거 책임을 둘러싸고 겠다” 고 했다. 강조했다. 도 네 탓, 내 탓의 끝이 없다. 무의 우 후보는“87년 대선에서 패배 그는“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미한 논쟁의 쳇바퀴에서 뛰어내리 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당정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며 자” 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을 지키기 위해 평민당에 입당했

2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홍영표(왼쪽부터)·송영길·우원식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다”며 DJ와의 인연을 거론했다. 전주에서는“전북 소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며 지역발 전을 약속하는 등 바닥 민심을 자 극했다. ‘계파 논쟁’ 도 이어졌다. 송 후보는 연설에서“계파와 파벌에서 자유로운 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 다” 고 강조했다. 반면 우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

터뷰에서“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 던 계파가 생긴다. 당엔 계파가 없 다” 고 했고, 홍 후보 역시 라디오 에 출연해“(계파는) 한마디로 옛 날이야기다. 그런 건 없다” 고 입을 모았다. 전날 토론회에 이어‘반 송’ (反宋) 협공 전선이 구축된 셈 이다. ◇ 최고위원 7인 후보도 유세 전 가세 최고위원 후보들도‘한 표’호

소에 나섰다. 강병원 후보는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을 언급,“당원과 소 통하지 못한 당과 지도부, 의원들 의 책임이 더 크다” 고 자성했다. 논산시장으로 유일한 원외 인 사인 황명선 후보는“적폐청산과 검찰개혁도 중요하지만 당면한 민 생과제들이 우선” 이라고 한 반면 김용민 후보는“정치·검찰·언 론·사법·부동산 개혁을 해야 한 다. 개혁과 민생은 다르지 않다” 고 강조했다. 자신을‘전북의 며느리’라고 소개한 전혜숙 후보는“내년 지방 선거에서 사문화된 ‘여성공천 30%’ 를 실천하겠다” 고 했고, 서삼 석 후보는“개혁입법과 민생입법 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고 주장했 다. 전남 장흥 출신의 백혜련 후보 는“법사위 간사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끌어 낸 경 험이 있다” 고 강조했고, 부산 출신 인 김영배 후보는 대학 시절 5·18 민주화운동 영상을 보고‘광주의 아들로 살겠다’ 고 결심했다며 호 남 당원 표심에 호소했다.


한국Ⅱ

2021년 4월 2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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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스와프-추가구매로 돌파구 찾나…“11월 집단면역 가능” “상반기 1천200만명 1차 접종… 11월까지 3천600만명에 2차 접종” 모더나 공급 차질은 변수… 얀센‘혈전 논란·생산중단’악재도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 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 섰다. 정부는 당초 목표대로 오는 11 월까지‘집단면역’ 을 달성하기 위 해 백신을 최대한 조기에 도입하 고 추가 구매도 검토키로 했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 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 는 11월까지 국민 3천600만명에 대 해 2차 접종까지 마칠 계획이다. 우선 이달까지 300만명, 6월까 지 1천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차질없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 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 리핑에서“(상반기) 1천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지면 중증 진 행이나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그 뒤부터는 어느 정도 여유 있는 대

응이 가능할 것” 이라며“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 이 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확보한 백신 물량 을 조기에 도입하기 위해 현재 여 러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 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은 총 7천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 라제네카(AZ) 1천만명분, 화이자 1천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 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 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코백스 퍼실리 티’ 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 로 했다. 이미 도입됐거나 상반기 내 도 입 예정인 백신은 총 2천80만회분 (1천40만명분)이며, 이 가운데 개 별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이 매주 순차적으로

붐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기실

들어와 6월까지 700만회분(350만 명분)이 공급된다. 정부는 또 미국과‘백신 스와 프’ 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스와프는 금융위기 때 미 국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오는‘한미 통

국민 10명 중 7명“최근 세금 부담 늘어 감당하기 버겁다” 한경연‘조세부담 국민 인식 조사’… 고소득일수록“부담 커져” 종부세 등 부동산 세금 32%로 1위, 응답자 74.7%“현 조세 불공정” 한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5 년간 조세부담이 증가해 버거워하 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 경제연구원은 모노리서치에 의뢰 해 진행한‘조세부담 국민 인식 조 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세 부담 변화를 묻는 말에 응답 자 74.6%는 체감하는 조세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부담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 각하는 세목은 취득세 및 재산세, 종합부동산세가 32.0%로 가장 많 았다. 4대 보험을 포함한 각종 부 담금(25.2%), 근로 및 사업소득세 (22.7%)가 뒤를 이었다.

현재 소득 대비 체감하는 조세 부담에 대해선 응답자 65.0%가 높 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 부담이 큰 세목은 취득세 및 재산세, 종합 부동산세(28.9%), 근로 및 사업소 득세(28.6%), 4대 보험을 포함한 각종 부담금(24.2%) 등의 순이었 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 1~2분위는 평균 62.7%가 세 부담

한국 언론자유 세계 42위… 미국 44위·북한 179위 언론 지배구조 독립성·국보법 문제 등 거론 한국이 세계 언론자유 순위에 서 180개국 가운데 42위를 차지했 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0일 발표한 2021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 상 180개국 가운데 42위로, 지난해 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2006년 31위까지 올랐다가 2016년 70위로 10년만에 40계단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2017년 63위, 2018 년 43위, 2019년 41위로 상승하고, 지난해에는 42위를 기록했다. RSF는“한국은 10년 새 순위 가 30계단 이상 떨어졌다가 2017 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언 론의)숨통이 트였다” 고 평했다. RSF는 그러나“공영 방송 관 리인을 임명하는 시스템은 독립 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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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며“명예훼손죄 처벌을 없애고 국가보안에 기반해, 특히 북한과 관련해 극도로 심한 처벌 을 하는 법도 폐지할 필요가 있 다” 고 지적했다. 세계 언론자유 1위 국가는 노 르웨이로, 5년 연속 1위 자리에 올 랐다. 2위는 핀란드, 3위는 스웨덴, 4위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어 코스 타리카 5위, 네덜란드 6위, 자메이 카 7위, 뉴질랜드 8위, 포르투갈 9 위, 스위스 10위 등의 순이었다. 또 독일 13위, 영국 33위, 프랑스 34위, 미국 44위, 일본 67위 등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로만 보면 한국이 1위, 대만이 2위(세계 순위 43위)로 조 사됐다. 중국은 세계순위 177위, 투르크메니스탄 178위, 북한 179 위, 에리트레아 18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화 스와프’ 를 본뜬 개념으로, 미국 에서 백신을 받고 한국이 나중에 갚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 상된다. 현재 미국이 아스트라제 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비축 하고 있는 만큼 이 백신이 양국 간 교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높다고 응답했지만 4~5분위는 이러한 응답률이 평균 74.8%까지 치솟았다.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세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조세제도에 느끼는 불만도 컸 다. 현 조세제도가 공정하지 않다 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74.7%에 달했다.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조세제도가 특정 소득 계 층에 더 유·불리해서’(38.9%), ‘비슷한 소득 수준인데도 납세자, 소득 유형에 따라 세 부담 차이가 커서’ (23.8%),‘납부한 세금에 비 해 돌아오는 복지 혜택이 부족해 서’ (23.2%) 등이었다.

정부는 아울러 미국이‘부스터 샷’(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 지면서 물량 부족이 예상됨에 따 라 7천900만명분 외에 추가 물량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백신 보릿고개’ 를 우려하는 목소 리는 여전히 높다. 정부가 각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중 가장 많은 물 량은 노바백스와 모더나 백신으로 각 4천만회분(2천만명분)씩인데 당초 계획과 달리 아직 도입 일정 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모더나사의 경우 자사 백 신을 7월까지 미국에 2억회분 우 선 공급한 뒤 다른 국가에는 한 분 기 정도 늦게 공급한다고 밝히면 서 국내 도입에 일정부분 차질이

소득 수준별로는 중산층에 해 당하는 소득 3분위에서 조세제도 를 불공정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83.9%로 가장 높았다. 중산층이 저소득층과 고소득 층보다 비과세 혜택이나 소득·세 액공제 혜택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는 느낀다는 것을 방증한다 고 한경연은 전했다. 최근 논의가 제기된 증세에 대 해서는 응답자 64.6%가 반대했다. 증세를 반대하는 이유로는‘세 금이 낭비되거나 투명하게 관리되 지 않아서’ (50.1%)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증세 과정에서 소득 계층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 백 신을 하반기에나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전날 대정부 질문에 서 관련 질의에“모더나 백신을 4 천만도스(2천만명분) 계약했고, 상당 부분 상반기에는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며“하반기에 들 어오게 돼 있다” 고 답했다. 여기에 다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둘 러싼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얀센 백신 접종 후‘희귀 혈전증’사례가 발생해 미국이 현 재 접종을 잠정 중단한 채 관련 사 례를 검토 중이다. 또 이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볼 티모어 공장에서 지난달 백신 성 분을 잘못 혼합한 사고가 발생함 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은 이 공장에 생산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19.5%),‘증세를 하더라도 복지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보장 이 없어서’ (16.5%)도 나왔다. 증세 외 건전한 재정 유지 방법 으로는‘조세제도 및 조세 행정 투 명성 강화’ (32.4%),‘각종 복지 지 출 효율화’ (21.5%),‘세출 구조조 정’ (20.7%) 등이 꼽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 은“국민들이 체감하는 세 부담이 나 조세제도에 대한 불만이 큰 상 황에서 섣부른 증세는 독이 될 수 있다”면서“증세를 논의하기 전 현 조세제도를 정비해달라는 국민 인식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고 밝혔다.

IAEA사무총장, 한국 전문가의 오염수 조사단 참여“분명히 희망” “IAEA, 중립·공정·전문 기구… 국제 기준에 맞는지 확인이 임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 총장은 20일(현지시간) 일본 원전 오염수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 할 국제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 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 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 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측 전 문가의 참여 여부에“한국이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낸 국가 중 한 곳” 이라며“나는 분명히 그러길 바란 다” 고 답했다. 한국 언론과의 인 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에 원자력 분야 인재 들이 많다면서“한국에서 온 전문 가들과의 협업은 매우 가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의 방류에 대 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내 첫 번째 전문가팀(technical mission)을 일본에 보낼 계획이 며, 사무총장 자신도 방류 (operation) 시작 전 방일할 예정 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그는 전문가팀의 목적 은“(방류) 절차가 기준에 따라 진 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조사(investigation)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 명히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사고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 수와 통상적인 원전 운영에서 나 오는 냉각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 리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일 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기본적인 처리 과정은 동일하다고 반박했 다. 그는“여기서 차이점은 그곳에

있는 (방대한 오염수의) 양” 이라 면서도“(일반적인 냉각수와) 화 학적 과정, 처리 과정은 기본적으 로 같다” 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지난해 2월 오염수 처리를 위해 다섯 가지 방 안을 제시하면서 평가를 의뢰했 으며, 이에 IAEA는 해당 기술과 분석 방법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 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후 일본이 공기 중 분산과 해 양 방류 등 두 가지 방안으로 좁혔 고 지난 13일 후자로 결정했다는 점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IAEA는 이 방법론이 적절하고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며“이러한 형태의 수처리와 최종 적 처분은 다른 많은 국가에서 증 명되고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 이 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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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WEDNESDAY, APRIL 21, 2021

바이든 강경책에 동유럽도 러시아에 사나워져 신냉전 기류… 체코·폴란드 대러 제재 동참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강경한 한 바르샤바조약기구 5개국군 20 태도를 보이자 일부 유럽국도 덩 만명이 프라하를 침공했을 당시 달아 공세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대사관으로 넘어갔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악화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와 하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안보 동 관련해서도 체코 정부가 프라하 맹들과 우방들이 전선에 가세하 공원 부지를 문제 삼는다면 러시 면서 신냉전 기류가 완연해지고 아도 체코 대사관이 사용하고 있 있다. 는 모스크바 시내 부지의 소유권 1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 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리트저널(WSJ)은 최근 러시아의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인근 군병력 배치에 앞서 동유럽에서 대표적인 친 대한 체코, 폴란드의 반응을 두고 미 국가인 폴란드도 러시아를 향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가 지난 17일 프라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7년 전 폭발사고 이같이 평가했다. 해 채찍을 들었다. 체코는 지난 17일 자국 주재 에 연루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15일“외교적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했다. 이들이 러시아 대외정보국(SRV) 과 총정찰국(GRU·군 정보기 러 대사관 사용 프라하 공원 부지 반환도 요구…독·프는“대화 필요”곁눈질 관) 소속 비밀 요원이며, 2014년 체코인 2명을 숨지게 한 탄약창고 폭발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에서 아 국영 원전기업 로스아톰 밝혔다. 지위를 위반하고 폴란드를 해칠 다. (Rosatom)이 추가 원자로 건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행위를 했다” 며 러시아 외교관 3 이에 러시아는 하루 만에 자국 사업 입찰 참여대상이 아니라고 “지금 유일한 방법은 유럽의약품 명을 추방했다. 주재 체코 대사관 소속 외교관 20 밝혔다. 청(EMA)이 승인한 백신들에 의 이에 러시아도 폴란드 외교관 명을 맞추방했다. 이에 로스아톰은 체코 정부의 존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5명을 추방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체코 대사관에는 직 발표가 시장 원칙에 반하고 정치 체코 프라하 시당국은 또 이날 그간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일 원 5명만이 남게 돼 사실상 기능 적 동기로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현재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부를 제외하곤 유럽연합(EU) 주 이 마비됐다. AFP통신은 체코가 2036년까 이용하고 있는 시내‘스트로모프 요 회원국 대다수가 러시아를 적 러시아는 동시에 체코 대사관 지 마무리할 남부 두코바니 원전 카 공원’부지 일부를 시에 반환 극적으로 비판하는 태도와 거리 이 러시아인들을 현지 직원으로 제5기 원자로 건설 사업 입찰이 할 것을 요구하면서 중앙 정부가 를 둬왔다고 WSJ은 설명했다. 고용하던 관례를 더이상 허용하 프랑스 전력 기업 EDF, 한국수력 러시아 정부와 관련 협상을 벌일 체코와 폴란드의 강경한 움직 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 원자력(KHNP), 미국 기업 웨스 것을 요청했다. 임은 최근 러시아를 대하는 미국 에 적용한 것과 똑같은 제재를 가 팅하우스의 경쟁으로 좁혀졌다고 프라하시 당국자는“(옛 소련 자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신 한 것이다. 이에 체코는 19일 자국 전했다. 의 프라하 침공) 53년이 지난 지 문은 분석했다. 내 원자력발전소 확대 사업에서 현재 4기의 원자로로 운영되 금 러시아의 스트로모프카 공원 미국은 지난 15일 지난해 러시 러시아 기업의 입찰을 배제하고 는 두코바니 원전은 지난 1970년 일부 점령이 종식돼야 한다” 면서 아의 대선 개입, 대규모 해킹 등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 대 옛 소련에 의해 건설된 체코의 “이 부지를 프라하 시민과 방문객 을 이유로 러시아 기업·정부 기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첫번째 원전이다. 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가 됐다” 고 관·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하고 수입하지 않겠다며 맞대응에 나 아울러 체코 외교부의 얀 하마 주장했다. 외교관 10명을 추방했다. 섰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체크 장관 대행은 이날 러시아산 해당 부지는 지난 1968년 체코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 ‘스푸트니크 V’백신을 구매하는 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 운동 나발니의 독살 시도 사건에 관해 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 방안을 더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을 진압하기 위해 소련군을 비롯 서도 배후를 러시아 정부로 지목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4,352만명, 사망 306만 명 넘어

러 외교관 추방하고 백신·원전 입찰 배척

메르켈 후계 경쟁 본격 개시… 녹색당 40세 여성 총리 탄생하나 9월 26일 연방의회 총선…기민·기사당연합 라셰트·사민당 숄츠 3파전 녹색당 지지율 후보 지명 이후 기민·기사당 연합 첫 추월 16년 만에 물러나는 앙겔라 메 르켈 독일 총리의 후계 경쟁이 본 격 시작됐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독일 여 당연합인 기독민주당(CDU)·기 독사회당(CSU) 연합이 20일(현 지시간) 진통 끝에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확정 하면서 이미 후보를 정한 녹색당 과 사회민주당(SPD)과의 선거전 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후보 지명 이후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을 처음 추월한 녹 색당이 파격적으로 내세운 40세 여성 총리 후보인 안나레나 배어 복 후보가 보수의 대표주자 60세

라셰트 후보를 제치고 메르켈 총 리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 다. 라셰트 기민당 대표는 이날 기 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 수락 연설에서“이제 기민당과 기사당 은 일치단결해 한 팀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면서“기민·기사당 연합은 독일을 안전하게 유지하 는 닻이자, 현대화의 원동력” 이라 고 말했다. 라셰트 대표와 지난 8일간 총 리 후보직을 놓고 겨뤘던 마르쿠 스 죄더 기사당 대표는 이날“주 사위는 던져졌다”면서“라셰트 후보가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

리 후보” 라고 밝혔다. 앞서 죄더 대표는 기민당 지도 부가 총리 후보를 결정하면 따르 겠다고 밝혔고, 기민당 지도부 46 명은 투표를 거쳐 라셰트 대표를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 31명은 라 셰트 대표를 9명은 죄더 대표를 각각 뽑았고, 6명은 기권했다. 앞서 ARD 방송이 조사한 독 일트렌드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 지지자 중 72%, 전체 독일 시민 중 44%는 총리후보로서 죄 더 대표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라셰트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 은 지지자 중 17%, 전체 독일 시 민 중 15%에 불과했다.

전체 연방하원 의석수(709석) 중 기민당은 200석, 기사당은 46 석을 각각 보유해 기민당의 의석 수가 훨씬 많다. 1961년생인‘광부의 아들’라 셰트 대표는 18세였던 1979년 기 민당 당원으로 가입했고 1994년 연방의원에 1999년에는 유럽의회 의원에 각각 선출됐다. 2005년에 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정 부에 합류해 세대·가족·여성· 통합 초대 장관을 지냈고, 2017년 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지사로 선출됐다. 인간적이고, 부드러운 리더라 는 평가를 받는 라셰트 대표는 메

하며 신경전을 이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사건 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 으로‘살인자’ 라고 부르기도 했 다. 다만 EU 최대 회원국에 속하 는 프랑스와 독일은 러시아와 대 화를 강조하는 등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 령은 전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군병력 증강배치와 관 련해 새 제재 부과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열린 자세로 진솔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독일 역시 자국과 러시아 간 해저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인 노 르트 스트림-2 건설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지나친 강경책을 펼치긴 어려울 것이라 고 WSJ은 분석했다.

르켈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어 총 리로 당선되면 중도에 가까운 메 르켈 총리의 기조가 연장될 것으 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1월 당 대표 취임 이후 기민·기사당 연 합 지지율이 36%에서 20%대로 떨어진 가운데, 카리스마와 대중 적 인기가 부족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9월 26일 연방하원 총 선거까지 이어질 선거전에서 기 민·기사당 연합이 지지율 2위 녹 색당이나 3위 사민당에게 추격당 할 가능성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 급 부족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미 국이나 영국 등에 비해 한참 느려 여당 연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 고 있는 가운데, 여당 연합 소속 의원들이 보건부에 코로나19 마 스크 공급을 중개하고 거액의 수 수료를 챙긴 스캔들에 대한 검찰 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 다.

실제로 총리 후보 결정 이후 이날 처음으로 녹색당의 지지율 이 기민·기사당 연합을 추월했 다. 여론조사기관 포르자가 RTL ·ntv방송의 의뢰로 이날 독일 시 민1천502명에게 오는 일요일이 연방의회 선거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28%가 녹색당을 꼽았다. 이어 21%는 기민·기사당연 합을, 13%는 사민당을 꼽았다. 녹 색당의 지지율이 기민·기사당연 합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앞서 16∼19일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가 3천57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기민·기사 당 연합의 지지율이 28%, 녹색당 이 21%, 사민당은 15%를 각각 기 록했었다. 이같이 후보 지명 이후 지지율 이 뒤바뀐 데는 기민·기사당 연 합의 후보 지명에 대한 반감이 작 용했다고 ntv방송은 분석했다.


여행

2021년 4월 21일(수요일)

머튼타운 프리저브 트레일… 머튼타운 프리저브에는 약 2.5마일의 루프 트레일이 있다. 계속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말똥까지 하나 되어서 퇴비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들판의 들꽃들이며 끝을 알 수 없게 길게 장대처럼 뻗은 나 무에게서 연륜의 깊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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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맨션(Chelsea mansion) 앞 모습… 첼시 맨션은 알렉산드라 무어 맥케이가 기증한 100 에이커의 땅 위에 위치해 있다. 벤자민 무어 부부가 지었다. 40칸짜리 저택은 1979년 국가 사적등기소에 등재되었다. 프랑스, 영어, 중국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이 저택은 균형 잡 히고 살기 좋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분위기에 있어서도 우아하고 매력적이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20

머튼타운 보존지역(Muttotown Preserve)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뉴욕> 머튼타운(Muttotown)은 한인 들에게조차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그 러나 골드코스트 쪽을 가다보면 몇 안 되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 는 부촌임에 틀림없는 곳이다. 이 곳에 위치해 있는 보존지역은 어 떤 곳일까 항상 궁금해 하던 차에 봄이 한참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 는 4월에 다녀온 머튼타운은 이름 에 비해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 하고 있었다. 보존지역 전체를 머튼타운 보 존지역으로 볼 때 550 에이커의 들판, 삼림지대, 연못, 그리고 사 유지로 구성된 나소 카운티에서 가장 큰 자연보존지역이다. 보존지역에는 지역 야생화, 나 무, 새,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와 함께 수 마일에 걸쳐 자연 산책로 가 포함되어 있다. 겨울에는 날씨 가 허락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크 로스컨트리 스키장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다. 머튼타운 보존지역은 애초에 세 개의 분리된 사유지가 합쳐서 이루어졌다. 네이처 센터와 첼시 맨션은 알렉산드라 무어 맥케이 가 기증한 100 에이커의 땅 위에 위치해 있고 추가로 400 에이커를 란스델 크리스티 에스테이트에서 구입했다. 폴 해먼드 부인이 기증 한 20에이커짜리 작은 땅에는 두 례아 농장이 있었던 자취가 있다. 지금도 머튼타운 도로 바로 북 쪽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알바니아의 조그(Zog) 왕이 소유했던 저택의 폐허의 잔재들 이 남아있다. 알바니아의 마지막 군주였던 조그(Zog) 왕은 이 보존지역의 호기심 중 하나로 남아있는데, 1939년 이탈리아 침공 이후 알바

정은실 <수필가>

머튼타운 프리저브 팻말… 머튼타운 보존지역을 가보면 방향을 나타내는 팻말이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한 방향은 첼시 맨션, 또 한 방향은 머튼다운 보존지역 이다.

티파니 크릭 프리저브 입구…머튼타운 프리저브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오 이스터 베이의 티파니 크릭 보존지역은 197 에이커의 면적으로 빙하처럼 형성된 계곡 을 따라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니아를 탈출해 영국, 이집트, 프랑 스에서 거주한 조그는 1951년 머 튼타운의 150에이커 크놀우드 사 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조그왕 은 결국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았 고 1955년 란스델 크리스티에게 땅을 팔았다. 저택이 버려지면서, 저택의 벽에는 조그 왕이 숨겨둔 재산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게 퍼 지면서 크리스티 가족은 1959년에 저택을 철거했다. 머튼타운 보존지역(preserve)

을 가보면 방향을 나타내는 팻말 이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한 방향은 첼시 맨션(Chelsea mansion), 또 한 방향은 머튼다운 보존지역(muttontown preserve) 이다. ◆ 첼시 맨션 (Chelsea Mansion) 첼시 맨션은 40칸짜리 저택으 로 1979년 국가 사적등기소에 등 재되었으며, 벤자민 무어 부부가 지은 것이다. 프랑스, 영어, 중국

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이 저택은 균형 잡히고 살기 좋은 실내 공간 을 확보하는 동시에 분위기에 있 어서도 우아하고 매력적이다. 벤자민 무어는 1921년 신혼여 행으로 중국 양쯔강 상류 지역을 방문하고 순항하는 동안, 인접한 물에 비친 커다란 테라스와 농장 주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 다. 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1923 년 첼시 소유지를 매입하고 델라 노와 알드리치의 건축회사의 윌 리엄 델라노와 긴밀히 협력해서 건물의 남쪽, 안뜰, 다리는 동양적 인 영감을 강조했고 정면 고도와 지붕, 날개는 17세기, 18세기 프랑 스 양식으로 지어졌다. 첼시라는 명칭은 무어의 조상 들이 대대로 살았던 뉴욕 지역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고 무어 자 신도 그가 명명한 머튼타운의 시 장을 지냈었다. ◆ 머튼타운 보존지역 (Muttontown Preserve) 머튼타운 프리저브는 약 2.5 마일의 루프 트레일이 있다. 계속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다른 곳 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말똥까지 하 나 되어서 퇴비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들판의 들꽃들이 며 끝을 알 수 없게 길게 장대처 럼 뻗은 나무에게서 연륜의 깊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나무사이로 순간순간 보이는 조각하늘의 아름다움은 그동안 세파에 물든 인생에게 정적인 기 쁨을 안겨준다. ◆ 티파니 크릭 프리저브 (Tiffany Creek Preserve)

머튼타운 트레일… 머튼타운 보존지역에는 야생화, 나무, 새,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와 함께 수 마일에 걸쳐 자연 산책로가 포함되어 있다.

티파니 크릭 프리저브 2.8마일 트레일…샌디 힐 로드와 베리 힐 로드가 만나는 2.8마일 의 루프트레일은 아름다운 야생화가 군데군데 피어있다.

머튼타운 프리저브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오이스터 베이의 티파니 크릭 보존지역은 197 에이커의 면적으로 빙하처럼 형성된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샌디 힐 로드와 베리 힐 로드 가 만나는 2.8 마일의 루프트레일 은 아름다운 야생화가 군데군데 피어있다. 녹색밀크위드, 대서양 흰삼나무 등의 희귀품종과 흰목

참새, 붉은배딱따구리 등을 만날 수 있다. 튤립나무, 붉은 참나무, 붉은 단풍이 낮은 비탈길에 분포 되어 있는 이곳은 다양한 식물 공 동체가 있는 습지의 초원은 북동 쪽 경계쪽에 있다. 그리 크지도 않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인적이 드문 이곳은 나만 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 박한 사치를 부려보기에 꼭 맞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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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APRIL 21, 2021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개나리 꽃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67>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플러싱 거리의 개나리 꽃 [작자 김영봉 찍음]

죽었나 싶어 실가지 꺾었더만 생동하는 기운이 새파랗게 넘치니 겉과 속이 완전히 달랐었다, 겉만 보고 어이 이야기하랴 어찌 겉만 보고 生과 死를 이야기하랴. 그림자인듯 뜰 한 켠에 서서 겨우내 떨던 삶의 숨소리가 세상의 등불이고자, 님인 듯 노란 꽃을 피우지만 꽃샘은 가실줄 모르네요.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그리움이 있었던가 새 생명은 아름답게 움트고 꽃잎은 시리도록 곱기만 한데 봄 향기는, 고향의 누이에게서 영그나 봅니다.

박태영(Ty Pak)

Part IV. Chapter 23. Ina’s Revelations

제 IV 부. 제 23 장. 인아의 공개

“All right, all right, I give up,”Ina moaned.“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 I am your mother.” “No,”Peter laughed.“You are surely joking.” “Look at this,”she said, drawing a laminated sheet of paper out of her purse. “Certificate of live birth,”Peter read in Japanese.“Sex: male, date of birth: July 27, 1920, place of birth: 123 Noosang-dong, Jongno-goo, Seoul, Korea, mother: Ina Yoon, father: Jongnay Bach, name of the child: Jooyung Bach.” “Can you translate into English?”Nancy asked. “Into Russian, too,”Chiryung said. “Sure,”Peter obliged. “On that day, July 27, 1920, I had you at that house in Seoul,”Ina spoke hollowly.“I had been on a leave of absence from work, Seoul Imperial University Hospital, where I was a Resident Surgeon, when my condition could no longer be hidden. Both my parents had come from the country to help me with the delivery.” “Granted the date of birth is the same as on my Soviet certificate of birth, which, however, had Vladivostok as my place of birth and Insoon Im as my mother.” “We know she is not your mother,”Stella said.“Let me have a look at it.” She took the document from Peter and showed it to the siblings, stunned by this new development.“It’ s practically all in kanji or Chinese characters, as is the case with most Japanese official documents, the letterhead, stamping, text, and the yellowed condition of the paper, clearly dating it back to around that time. It’ s every bit genuine.” “How then did my official Soviet document come about?” “Jongnay and Insoon had you reported as their child,”Ina went on.“Vital statistics got recorded as filed without verification by what passed as governmental authority just emerging from the chaos of civil war between the Reds and Whites.” “Do you mean they filed without your knowledge or consent?” “I consented all right. I had no choice. It’ s a long story.” “Let’ s hear it.” The room was deadly silent, when Ina finished her narrative. “Growing up among the Bach children,”Stella spoke first,“have you ever felt discriminated against by Insoon?” “No, at least not that I sensed,”Peter reflected.“If anything, it was the opposite. She made them know that I was the firstborn, which has a special place in a Korean household. In particular, she made Iyung, her firstborn just a year behind me as it turns out, yield to me as his elder. Poor boy, he had to die so young.”

“그래, 내가 졌다”인아가 신음하듯 말을 토해냈다.“앞 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아. 내가 네 어미다.” “그럴 리가요.”피터가 웃었다.“장난하시는 거죠.” “이걸 봐”그녀가 비치는 종이로 싸진 낡은 서류를 핸 드백에서 꺼내며 말했다. “생아출생증명서”피터가 일어를 읽었다.“성별: 남, 생 년월일: 1920년 7월 27일, 출생지: 조선 서울 종로구 누상 동 123번지, 모: 윤인아, 부: 박종내, 유아명: 박주영.” “영어로 번역할 수 있어?”낸시가 물었다. “러시아어로도”칠영이 말했다. “그래”피터가 응해줬다. “그날 1920년 7월 27일 서울에 있는 그 집에서 너를 낳 았어”인아가 텅 빈 목소리로 말했다.“내 만삭을 감출 수 없게 되자 내가 상주하는 수술의사였던 서울 제국대학병 원에서 휴가를 내고 집에 와 있었어. 내 부모님께서 시골 서 오셔서 내 출산을 도와주셨어.” “생일은 내 출생지를 브라디보스톡이라 하고 어머니를 임인순이라고 하는 내 소련 출생증명서와 같습니다.” “그녀가 네 어머니가 아닌 건 알지 않아”스텔라가 말 했다.“이걸 좀 봐.”그녀가 서류를 피터에게서 받아 새로 운 진전에 아찔해하는 동생들에게 보여주었다.“거의 모든 일본 공공 서류가 그렇듯이 표제, 인장, 내용이 한자로 되 어 있고 누렇게 색이 바랜 종이 등 분명히 그때에 발부된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짜입니다.” “그럼 어떻게 내 공식 소련 서류가 작성 됐어요?” “종내와 인순이 너를 자기들 아이라고 신고했어”인아 가 말을 이었다.“적군과 백군간 내전의 혼란에서 헤어 나 오는 소위 정부라는 것이 인구 동태 기록을 확인하지 않고 신고 받는 대로 기록했어.” “어머니 모르게 동의 없이 그들이 신고했단 말이에요?” “내가 동의 했지. 안 할 수 없었어. 얘기가 길어.” “말씀해 주세요.” 인아가 이야기를 마치자 온방이 쥐 죽은듯 조용했다. “동생들하고 같이 살면서 인순이 차별하는 걸 느꼈나?” 스텔라가 물었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느낀 적은 없어”피터가 회상했 다.“있다면 오히려 그 반대였어. 그녀는 항상 내가 조선가 정에는 특별한 위치가 있는 장자라는 것을 그들에게 강조 했어. 특히 당신 첫 애이고 나보다 한살 아래인 이영에게 나를 형으로 모시도록 했어. 불쌍한 놈, 그렇게 일찍 가다 니.”

연합시론

5월 하순 예정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북핵·백신 등 현안 타개에 동력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국 대통령이 5월 하순 미국 워싱 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바 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 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정상회담으로 의미가 각별하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발전 방안 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정착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 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 법론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주목 돼온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한일 갈등과 기후변화, 반도체 공급난 등 글로벌 현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 류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 다. 코로나19를 극복할 궁극적인 카드인 백신의 수급 불안정 문제 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 된다. 두 정상 간 첫 통화는 2월 4일 있었지만, 형식과 깊이에서 대면 회담과 비교할 바는 아니다. 다변 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도 한미 관계의 핵심축으로 기능할 공고 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미 노출됐거나 향후 예상되는 이견 들에 대해선 상호 이해의 폭을 넓 히고 최적의 접점을 모색할 수 있 는 주요한 계기다. 여러모로 해결 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국익 확보와 민생 발전에 촉진제가 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 다. 한미 간 최대 현안은 장기 교 착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상 간 스킨십 을 중시한 전임자의 방식과는 확 연히 다른 해법을 예고한 바 있 고, 새로운 접근법 검토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17일 새벽 열린 미일 정상회담 과 내달 한미 정상회담을 거치면 서 새 대북 정책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잇단 양자 정상 회동의 결과물이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 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하순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우선 북미 관계가 벼랑끝 강대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과거사를 강 대치로 흐르지 않게 상황을 안 직시하고 반성하는 전향적인 태 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아가 도를 기본으로 가져야 한다는 점 궁극적인 화해, 평화의 길로 가려 을 바이든 정부에 재확인시켜야 면 대화 이외에는 해법이 없다. 한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대하 도발과 제재라는 방식으로는 한 는 인접국의 우려를 심각히 받아 계가 뚜렷하다. 북한과 미국의 거 들이고 우려 해소책을 적극적으 부감을 최소화하면서 대화의 장 로 제시해야 한다는 인식을 미국 으로 이끄는 구체적인 중재안을 도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갖고 바이든 행정부를 설득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주도국인 노력이 요구된다. 대치의 악순환 미국을 상대로 한 백신 확보 외교 고리를 끊고 상호 양보와 타협으 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활발히 펼 로 접점을 모색하도록 유도해야 쳐지길 기대한다. 국내 백신 공급 한다. 차질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 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견지해 염 확산세까지 겹친 만큼 백신 수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급 문제는 당장 시급한 현안이다. 바이든 정부가 지닌 이견의 실체 특히 자국 외 지역으로 가는 백신 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는 열린 공급을 늦추기로 한 미국 업체 모 자세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더나의 결정과 관련해 선진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비판 등 ‘백신 이기주의’움직임은 경계 미국 보수 진영에서 형성된 대북 대상이라는 점을 제기하고 미국 피로감 해소도 숙제다.‘표현의 의 협조를 최대한 받아내는 성과 자유 제한’ 의 원인이 된 한반도 를 기대한다. 정전 상황과 북한 체제의 특수성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어느 한 을 이해시키는 노력도 지속해서 쪽에 줄을 서도록 강요하는 이분 기울여야 한다. 법적 세계관은 구시대의 산물임 내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미중이 벌 갈등 해소에 물꼬가 될 만한 논의 이는 반도체 패권 다툼의 격랑에 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미일 정 휩쓸릴 빌미를 주지 않고 지혜롭 상 회동에 이은 회담이라는 일정 게 대처하며 국가 경쟁력을 키워 표에다 한일 갈등이 대중국 견제 가야 할 때다. 여러 현안 대처에 전선 구축에 공을 들이는 미국에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시기 도 부담이라는 현실 때문이다. 에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이 난제 미국이 어떤 식으로 중재하든 해결에 주요 동력이 되길 바란다.


2021년 4월 21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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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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