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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8, 2021

<제487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4월 28일 수요일

“이민개혁 조속 단행… 모든 거주자들에게 시민권 허용하라” 민권센터 등 美 전국 소수민족 민권운동 단체들, 워싱턴DC 100일 캠페인 종료

흐림

4월 28일(수) 최고 82도 최저 63도

4월 29일(목) 최고 70도 최저 57도

구름

4월 30일(금) 최고 67도 최저 46도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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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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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4월 27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모두를 위한 시민권’100일 캠페인을 주관한 미교협과 협력단체들, 이민자들이 지난 3월 27일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이민자의 연두교서’집회를 갖고 연방의회에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포함한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의 조속 통과를 촉구했다. [사진 제공=미교협]

미 전국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민권신장운동 단체인 미주한인봉 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NAKASEC)와 미 전역의 협력 단체들인 뉴욕 민권센터, 필라델 피아 우리센터, 텍사스 시민권자 협회, 시카고 하나센터, 로스앤젤 레스 민족학교, 버지니아 NAKASEC은 서류미비자 합법 화를 포함한 포괄적 이민 개혁을 성취하기 위해 전개한 100일 캠페 인의 종료를 앞두고 2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 절 취임 내 100일 안에 이민 개혁 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고 취임 첫날에 연방의회에 백악관이 구 상하는 이민 개혁 법안을 발송했 다. 이에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은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모두를 위한 위한 시민권’ 를구 호로 100일동안 이어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무슨 활동을 펼쳤나 = 캠페 인은 이민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 을 받는 연령과 성별, 출신국을 초 월한 드리머 등 이민자들이 주관 단체들과 함께 기획하고 실행했 다. 이들은 매일 백악관과 연방의 회 의원들에게 전화 걸기와 워싱 턴DC 거리 집회를 진행하고 미국 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 민 스토리를 수집, 공유하여 이민 개혁의 당위성을 알리는 3 방향의 활동들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연방 의원들에게 전화걸기

미교협과 협력단체들이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척 슈머 연방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자택앞에서 3월 29일부터 1주일간 주간행동에 돌입하여 향후 제2차 예산조정안 심의 에서 이민개혁법안도 함께 표결에 올릴 것을 요구했다. [사진 제공=미교협]

= 전화 걸기 활동은 27일 현재까 지 1,100만 서류미비자를 상징하 는 1,1000통이 넘는 전화를 매일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걸었으며 미 전국에서 550여 명의 자원 활 동가들과 각 지역 단체의 실무자, 커뮤니티 모임 참석자, 이민자보 호교회 네트워크를 비롯한 지역 별 캠페인 참여 단체의 회원들이 동참했다. 또 연방 의원 사무실에 이메일 4만5천여 회를 발송했다. △ 날마다 곳곳서 집회 = 워싱 턴DC 매일 집회는 백악관 인근 연방의회 인근과 워싱턴DC 내 여러 장소에서 70여회 개최하고 이민 개혁과 올바른 이민정책을 요구하는 한인과 이민자들의 존 재를 드러내고 목소리를 전달했 다. 또 척 슈머 상원 다수당 원내 대표의 뉴욕시 브루클인 자택 앞 에서 미교협과 협력 단체 실무자 들 및 뉴욕 지역 캠페인 참여 단

체들은 향후 제2차 예산안 심의와 표결에서 이민 개혁 법안을 반드 시 포함시키도록 요구하는 주간 행동도 일주일간 실시했다. △ 이민자 스토리 홍보 = 다양 한 이민 배경을 가진 여러 이민자 들이 본인의 이민 스토리를 나눈 이민자 스토리 수집은 10여개 이 상의 단체들이 협력하여 수집하 여 캠페인 웹사이트 등 여러 매체 들을 통하여 공유되었고 미교협 은 금명간 14명의 스토리를 집중 조명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100일 캠페인이 전개되는 동안 연방의회에선 이민 정책 관 련 법안들이 상정되거나 논의되 었으며 드림액트 등 일부 법안은 연방 하원을 통과하기도 했다. 연 방 상원에도 백악관의 이민개혁 법안과 몇 가지 법안들이 계류 중 이다. 100일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미교협 대표자들은 50여 명의 의 원들과 면담했고 낸시 펠로시 하 원의장으로부터 향후 예산조정안 심의와 표결에 이민 개혁 법안을 포함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답변 을 받았다. 또 100여개 아시안 아 메리칸 단체들이 공동 연명한 이 민개혁 요구 편지를 백악관과 모 든 연방 의원들에게 보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 = 미교 협과 협력 단체들은 서류미비자 합법화와 포괄적 이민개혁을 반 드시 법제화하기 위해 향후 전국 과 지역 단위에서 캠페인을 지속 한다. 우선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발표될‘가족 회복 계획’ 안에 이민 개혁 방안도 포함 되도록 그동안 백악관 선임 실무 자들을 접촉해 왔다. 5월 1일 메이 데이에는 워싱턴DC 에 3,000명 이상의 이민자와 단체들을 결집 시켜 이민 개혁 법안의 법제화와 서류미비자 합법화 과정에서 이 미 사법적 처벌을 받은 범죄 기록 보유 이민자들을 제외시키지 말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과 집 회를 백악관과 인근 지역에서 벌 일 예정이다. 의회 전략 차원으로는 연방 상 원에서 필리버스터의 장벽에 상 관없이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민 개혁 법안의 통과가 가능하도록 제2차 예산조정안 심의와 표결에 이민 개혁이 법안이 첨부되도록 활동할 방침이다. 각 지역 차원에 선 풀뿌리 커뮤니티 조직화와 광

32,875,045 2,080,879 988,886

47,456 3,440 1,558

586,499 52,280 25,399

뉴욕주, 29일부터 16세 이상도 백신 접종 가능 16세 이상 뉴욕주 주민들은 29일(목)부터 누구나 예약 없이 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7일 이같이 밝히고“아직까 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주민은 뉴욕주에서 운영하는 백신 접종소를 방문하면 예약 없이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 말했 다. 쿠오모 지사는 이어“뉴욕주에서 운영하는 접종소 외에도 대형 약국이나 각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곳에서도 접종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아마도 그 곳에서도 접종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백신 사용 허가에 따라 16~17세는 파이저 백신을 맞아야 하 고,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만 맞을 수 있다. 범위한 협력 단체 접촉 및 이민자 교협과 가입 단체들은 전국의 모 들의 캠페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 든 이민자들과 함께 이민자 커뮤 획이다. 현재 미교협 버지니아에 니티의 최대 숙원인 포괄적 이민 선 보통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담 개혁을 이루도록 중단 없이 활동 은 영상을 캐밀라 해리슨 부통령 하겠다.” 라며 각오를 밝혔다. 에게 보내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뉴욕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 100일 캠페인을 이끈 미교협 은“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벡키 벨코어 사무총장은“이번 를 향한 편견과 혐오를 유포시키 100일 캠페인을 통하여 일단 바이 고 비인간적이고 불합리한 반이 든 대통령의 공약인 서류미비자 민 정책으로 일관한 결과 현재 아 합법화를 보장하는 법안이 연방 시안 대상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의회에서 심의되는 교두보를 마 있는 현실을 목도한다.” 고 말하고 련했고 여러 정책 현안들이 우선 “서류미비자 합법화와 이민 개혁 순위를 다투는 신임 행정부 출범 은 인권이 보장되고 평등한 사회 초기에 이민 개혁 이슈를 부각시 로 미국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현 켰다.” 며“지난 20여 년간 포괄적 안이다.” 고 강조했다. 이민 개혁 캠페인에 매진해 온 미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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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APRIL 28, 2021

올해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창립 40주년의 해 ‘NAKS 40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발간 한글·미주 한인 차세대 정체성 교육의 발자취 기록 재미한국학교협의회(회장 김 선미, NAKS)는 올해로 창립 40 주년을 맞이하여 7월 기념 행사를 갖는다. 협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 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동 안의 업적과 한국학교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뜻있는 여러 기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7월 15일~17일,‘4차 산업 혁명시대를 이끄는 한국어 교육’ 이라는 주제로 제39회재미 한국학교협의회 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한국과 미국 50개 주 전역에 걸쳐 온라인 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지금 까지 협의회와 함께 걸어온 관계 자들의 봉사정신과 헌신을 기념 하고, 협의회의 업적과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미래 차세대 정체성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사서를 발간했다. 올해 4월 발간된‘낙스 40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은 재외 한인들의 손으로 이룩한 한인 후 세 교육의 주역으로서의 활동, 한 국학교 발전에 공헌한 내용 등을 살펴보고, 후세에게 그 역사적 가 치를 전해주기 위해 편찬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1981년 4월 18일 버지니아 로슬린 (Rosslyn)에 있는 하얏트호텔에 서 한인 학교 교육에 뜻 있는 동 부지역 한국학교 대표자 50여 명 이 모여‘재미한인학교협의회(그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올해 창립 40주년의 해를 맞아 발간한‘NAKS 40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의 표지 [사진 제공=재미한국학교협의회]

당시 명칭)’ 로 단체 결성을 결의, 창립 총회를 개최한 것이 그 시작 이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현재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750만 미주 한인사회에서 한국학 교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 정체

성 교육에 기여하는 전문교육 기 관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 고있다. 협의회는 미 전역에 14개 지역협의회를 조직하고, 800여 개 의 회원학교와 등록 학생 8만여 명, 8천여 명의 교사로 구성된 순

수비영리 교육단체로 성장했다. 이번에 발간된‘재미한국학교 협의회 40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은 협의회 창립 40주년을 축 하하는 한국과 미국의 각계 각층 에서의 축사를 비롯한 지난 40년 간 협의회가 쌓아온 수많은 역사 기록을 포함하여, 회원학교, 14개 지역협의회, 교재와 교육과정의 변천, 교사연수회, 학술지, 협력기 관과의 MOU체결 등 방대한 자 료들이 수록되어있다 이 역사서는 재미한국학교협 의회 역사 40년의 소중한 자료를 제공한숨은 공신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 발 굴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 오랜 시간 사명감과 희생, 열정을 다해 미국 사회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의 정체성 교육을 실현하는데 최 선을 다한 우리 모든 재미한국학 교의 업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미주 한국학교 역사 기록의 새로운 장 을 연‘재미한국학교협의회 40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 앞으 로 각 지역의 교육현장, 한국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간직할 우 수한 역사 자료로 보급되길 바란 다. 또 이러한 역사기록이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한인 차세대에게 코리안-어메리칸으로서의 자긍 심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미래 세 계 시민으로서 나아갈 방향과 비 전을 제시하는 지표가 되길 기대 한다.” 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난동 피우지 마세요 ‘취중 난동’승객에 1만~3만 달러 과태료 질서 위협행위에 잇따라‘무관용’대응 비행기내 난동에‘무관용’대 응을 천명한 연방항공청(FAA) 이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운 여객기 승객에게 잇따라 과태료를 부과 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1월 4 일 아이티발 보스턴행 제트블루 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자 승객이 자신이 기내에 반입한 술을 마시 고 고함을 치다가 승무원들의 팔 을 잡았다. 승무원들은 난동을 피우는 이 남자 주변에 앉은 승객의 자리를 옮긴 뒤 도착지 경찰에게 미리 연 락했다. 연방항공청은 이 남자에 게 3만1천750달러의 과태료를 결 정했다. 같은 비행기에서는 또 다 른 승객이 술에 취해 승무원을 때 리려는 시늉까지 했다가 FAA에 서 1만6천750달러의 과태료 처분 을 받았다. 1월 14일 애리조나주 유마를 출발해 댈러스-포트워스로 비행

하던 스카이웨스트항공 여객기에 서도 한 남자 승객이 술에 취해 다른 승객들을 괴롭히는 등 난동 을 피웠다.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기 앞자리 비행기내 난동에‘무관용’대응을 천명한 연방항공청(FAA)이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운 여 로 가던 이 승객을 마침 비번이던 객기 승객에게 잇따라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찰관 두 명이 제압했고, FAA 는 이 남자에게 1만4천500달러의 ‘무관용’원칙으로 대응하고 있 때에 따라서는 FAA가 기내 과태료를 부과했다. 다.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을 위협 무질서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법 FAA는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하거나 공격하는 승객은 최고 3만 무부에 요청할 수 있다. 비행 방 난동을 피우거나 승무원을 위협 5천달러의 과태료나 기소되면 징 해죄로 기소되면 최고 20년의 징 하는 행위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역형을 받을 수 있다. 역형을 받을 수 있다.

뉴저지한인회는 5월 3일(월)부터 한국어 교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무료로 실시한 다.

“한인이라면 한국어 알아야 한다” 뉴저지한인회, 5월 3일부터 한국어 무료 교실 뉴저지한인회(회장 손한익)는 5월 3일(월)부터 한국어 교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무료로 실시한다. 대상은 13세 이상의 학 생과 성인. 수업은 기초반과 고급 반으로 나누어 5월 3일~6월 30일,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5시~6시 30분 실시한다. 수업장소는 뉴저 지한인회관(21 Grand Ave. #216-B (2층) Palisades Park, NJ). 지도 교사는 정민영 한국어와 문화 대사이다. 뉴저지한인회는“한국어 교육 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요즈음 한인 2세들이 점점 미국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 2세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한국어 교육 을 통해 알게함과 동시에 우리의

언어와 민족문화를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우수 성을 인정받은 우리 한글을 교육 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학부 모와 2세들이 알고 있어야 할 한 국어를 이번 한국어 교육을 통하 여 깨닫게 함과 동시에 문화교육 의 중요성을 알게하기 위해 2달 동안 무료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 한다. 학부형들과 한인 2세의 많 은 관심과 출석을 당부한다” 고말 했다. 등록은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이메일 leadershipminong@g mail.com로 받는다. △문의: 전화201-945-9456 팩스 201-945-9448 kaanjoffice@gmail.com www.kaanj.org

정홍균 변호사 모친 정효순 여사 소천 정홍균변 호사의 모친 정효순 여사(뉴욕한인상조회 전 부회장, 브루클린한인노인회 전 회장)가 25일 오후 4시45분 소천했다. 향 년 89세. 고인은 한국에서 민주공 화당 충북 여성본부장을 지내는 등 정계에 투신 했었다. 유족으로는 정홍균(변호사)· 정연균(주부)·정창균(사업) 세 자매와 배우자, 6명의 손주와 외

고 정효순 여사

손주가 있다. 고인을 위한 장례예배는 28 일(수) 오후 7시, 발인예배는 29 일(목) 오전 10시, 헌팅턴 스테 이션에 있는 M.A. 코넬 장의사 (전화 631-427-1123)에서 열린 다. 하관예배에 29일 정오 파밍 데일에 있는 파인론 메모리얼 파크에서 거행된다. 유가족 연락처: 정홍균 917693-5787, 이홍준 914-837-4653, 유병철 646-670-7594


종합

2021년 4월 28일(수요일)

네 번째 생일 앞두고 파티하다 총격받고 숨진 일라이자 러프랜스 어린이 [사진 출처= 페이스북 갈무리]

2021년 미국 총기 사건·사고 현황 지도 [사진 출처=총기폭력아카이브]

생일잔치하던 세살배기 총맞아 숨져… 현장서 탄피 60개회수

끊임없는 참극…“올해 들어 총기로 숨진 미국인 1만3,767명” 께 네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파티를 하다가 유탄에 맞아 숨졌 다. 러프랜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 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 은 사건 당시 러프랜스가 현관문 앞에 서 있었으며, 가족은 집 앞마

당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탄피 60 여개를 회수했다면서“반자동 소 총 등으로 무장한 신원 미상자들 이 집을 향해 발포했다” 고 덧붙였 다. 현장에 있던 21살 여성도 총격 을 받고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총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 근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 에이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 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17일에도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에서 생일잔치에 참석한 10대들이 두 패로 나뉘어 총격전을 벌이다 9명 이 다쳤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 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졌고, 엿새 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한 마트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 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 르면 올해 들어 총기 관련 사건· 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1만3천767

한미여성회 17주년 기념 리더십 컨퍼런스 7월31일~8월2일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KAWAUSA, 회장 실비아 패 튼)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연 기됐던 유타 컨퍼런스를 7월 31일 (토)부터 8월 2일까지 유타 솔트 레이크시티에서‘창립 17주년 기 념 및 리더십 컨퍼런스’ 로 열기로 확정했다.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는 4월 23일 온라인으로 이사회를 개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미시 건, 미네소타, 라스베가스, 캘리포 니아, 노스타코다,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테니시, 유타, 버지니

아, 메릴랜드 등에서 22명의 이사 가 참석했다. 창립 17주년을 기념하며 열리 는 유타 컨퍼런스는 미국 내 다문 화가정 한인 여성들의 네트워크 를 보다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유 익한 정보와 문화를 교류함으로 써 구성원들의 정체성 확립과 효 과적인 민간외교에 기여하고, 앞 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 정 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매달 건강정 보, 은퇴 후의 삶, 여성들의 미용 강좌등 회원들에게 유익한 각종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강사를 초청하여 온라인 세미나를 열기 로 결정 했다. 5월31일 메모리얼데이 퍼레이 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 되었으나 영상으로 내셔널 몰에서 미리 퍼레이드를 촬영하 는데, 한미동맹의 우의를 다지고 미 장병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 기 위해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회원들도 한복을 입고 퍼레이드 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한국전참전용사 추 모의벽 건립기금 1만2.670 달러를 전달한데 이어 후원금이 계속해 서 들어오고 있어 모아지는대로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는 4월 23일 온라인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7월 31일(토)부터 8 월 2일까지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창립 17주년 기념 및 리더십 컨퍼런스’ 로 열기 로 확정했다. [사진 제공=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에 2차 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혜일 이사 장“많은 회원들이 코로나19 백신 을 맞았다고는 하나 아직도 위험

“이민개혁 조속 단행… 모든 거주자들에게 시민권 허용하라” <A1면에서 계속> 시카고하나 센터 최인혜사 무 총장은“미국 사회에서 이민자들 은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 을 하고 있다. 더욱이 1,100만명의 서류미비이민자들이 코로나 사태 에서 너무도 중요한 산업에 종사 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합법 신분 을 취득할 수있는 길을 열어주는

일은 미국 사회가 보다 나은 국가 로 재건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첫 걸음이다” 며“하나센터는 미교협 과 협력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 땅의 모든 서류 미비자들을 위 한 법률적 해결책이 빠른 시일내 에 제공 될 수 있도록 계속 일하 겠다” 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 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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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에 있는 총포상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생일잔치를 하던 세살배기 아 이가 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7일 AFP통신과 CBS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 이드 카운티에 사는 일라이자 러 프랜스(3)는 지난 24일 오후 8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조 사무국장은“우리는 다시 한 번 대대적인 이민정책 개혁의 기 회를 맞았다. 이번 기회에 백인 우월주의에서 파생된 이민정책에 서 벗어나 인도주의적인 새로운 기조의 이 민정책이 실현되며, 모 처럼 강한 결속력으로 뭉친 모든 연대단체들이 새 행정부 출범 100 일이후에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1,100만 이민자의 가슴에 응 어리진 한을 풀어주는 날이 곧 오 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텍사스 시민권자협회 신현자 회장은“이민자들이 미국을 다양 하고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고 있 다. 텍사스주의 200만 서류 미비 자들을 포함한 미국전역의 1,100 만 서류미비자들이 시민권을 얻

단계이니 모두 조심하고, 유타에 서 반갑게 많은 회원들을 만날 수 있게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실비아 패튼 회장은“이번 5월 1일 열리는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

기 위한 길이 반드시 필요하다. 텍사스와 미국이 코로나로부터 회복되고 재건할 어느 방안도 1,100 만 서류 미비자에게 시민권 을 획득할 기회를 주는 길 없이는 실현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텍사 스 시민권자 협회는 지난 100일 동안 ‘모두에게 시민권을’ 캠페 인에 동참할 수 있어서 참으로 자 랑스러우며 미교협과 협력단체들 과의 연대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 게 정의가 이루어질 수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필라델피 아 우리센터 이현옥 사무 국장은“바이 든-해리슨 행 정부가 들어 섰지만 이민 자들은 여전 히 추방되고

명에 달한다.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총기 규 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잇따른 총격 사건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총 기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총기 규제안에는 부품을 사서 직접 제작하는‘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각 주 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제한 하는‘적기법’ (Red Flag Law)을 쉽게 제정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 이 담겼다.

드 참가는 순국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며, 우리가 미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것을 보여주고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한다” 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 =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는 501(C)3 비영리 단체로 2004년 창 립되어 전국에 15개 지부가 있고, 미 주류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활발 하게 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을 돕기, 한인 입 양인 돕기, 한국전 참전용사 봉사 활동,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창 립 17주년 기념 및 리더십 컨퍼런 스 문의 : 703-861-9111

있다. 상당수 이민자들이 코로나 19경기부양책에서 계속 제외되어 경제적 어려움도 가 중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중에도 필수 노 동자로 일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있어 우리의 일상이 꾸려지고 있 다. 시민권은 우리 모두 이사회에 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권이라는 점이 코로 나19로 더욱 분명해졌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의 회는 지금 바 로 행동해야 한다.” 고 조속한 이 민 개혁법안의 법제화를 촉구했 다. 캠페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 으면 캠페인 웹사이트:https:// www.citizenship4all.live/100days-campaign에 들어가 보면 된다. △문의: 민권센터 차주범 선임 컨설턴트(718-460-5600 내선.304 / 917-667-1456) [기사·사진 제공=미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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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Ⅰ

WEDNESDAY, APRIL 28, 2021

노마스크 시동 걸고 박물관도 열기로… 백신으로 정상화 재촉 ‘포스트 팬데믹’레이스 앞서…“자유의 복귀, 고속도로 출구에 있다” 바이든“더 많이 백신 맞을수록 더 빨리 정상 가깝게 돌아갈수 있어” 기업·문화시설 다시 문 열고 결혼식·장례식도 정상에 더 가깝게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그늘에 서 조금씩 벗어나며 정상화의 기 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 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며‘방역 실패국’오명을 뒤집어썼던 미국 이지만 코로나19 백신 물량 공세 와 속도전을 발판으로 마스크 착 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일상 복귀 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역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 이스라엘 등과 함께‘포스트 팬데 믹’ (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탈 출)을 향한 레이스의 선두 그룹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CDC, 마스크 규제 완화… 백신접종 완료자, 마스크 안쓰고 사람 만나도 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완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이 성인의 30%를 넘길 만큼 늘어 난 현실을 반영해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CDC는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앞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있더라도 소규모 실외 모 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실외 식당에서 한 가족 이상 으로 구성된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도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밝 혔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역시 마 스크를 쓰지 않은 채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산책이나 자전거 타 기, 달리기 등을 할 수 있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과는 실외에서 소규모로 만나도 된다고 권고했 다. CDC는 다만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처럼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장원·쇼핑몰·영화 관·교회 등의 실내 공공장소에서 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누 구나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여전히 제약이 많지만 팬데믹 이전의‘정상’ 으로 큰 한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도 이번 조치를 반겼다. 앨라배마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새그 박사는 지침 개정에 대해“이는 자유의 복귀” 라며“우리가 정상적인 활동을 다 시 할 수 있게 돌아가는 것” 이라고 환영했다. 새그 박사는“우리는 아직 거 기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제 고속 도로의 출구에 있다” 고 덧붙였다. ◇ 65세 이상 3명중 2명은 백 신접종 마치고 5명중 4명은 최소 1회 맞아 일부 보건 전문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이런‘보상’ 이코 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인 센티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 놓는다.

실제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을 독 려하면서“핵심은 명료하다”며 “백신을 맞으면 더 많은 일을, 더 안전하게,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 도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그러니까 아 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특히 젊거나 백신이 필요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이라면, 이(마스크 규제 완화)는 백신을 접종해야 할 또 다 른 중대한 이유” 라고 강조했다. 그 러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백신을 27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CDC의 개정된 마스크 지침에 대해 연설하고 있 맞을수록 미국이 더 빨리 정상에 다. 가깝게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 다. 다. 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CDC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의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백신을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0% 가 성과로 고령자층에서 신규 감염자 맞는 35세 이하 청년층에게 100달 까운 사람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와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 러를 주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인 전체 인구 중 1번이라도 백신 을 지적했다. 짐 저스티스 주지사는 백신을 맞 을 맞은 사람은 42.7%인 1억4천 바이든 대통령은“1월에 내가 는 16∼35세 주민에게 100달러를 175만1천여명, 백신 접종을 마친 취임했을 때 말 그대로 매주 수만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맞은 사 사람은 29.1%인 9천674만7천여명 명의 고령자들을 잃고 있었다” 며 람에게도 소급적용된다. 으로 각각 집계됐다. “채 1%가 안 되는 고령자가 백신 ◇ 기업·박물관·미술관도 또 18세 이상 성인을 놓고 보면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상화 시동 절반이 넘는 54.2%인 1억3천990만 이어“오늘, (취임) 100일도 채 기업들도 정상화에 시동을 거 2천여명이 최소한 1번 백신을 맞 안 돼서 67%가 넘는, 즉 3분의 2의 는 모양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 았고, 3명 중 1명을 웃도는 고령자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고 모건체이스는 이르면 7월까지 미 37.3%(9천624만7천여명)가 백신 령자의 80% 이상이 적어도 한 차 국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력을 사 접종을 완료했다. 례 백신을 맞았다” 며“그런 노력 무실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로 범위를 좁 의 결과로 미국인 고령자의 사망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코로나19 히면 5명 중 4명꼴인 81.8%가 최 은 80% 감소했고, 입원 환자는 사태 후 대부분 재택근무로 전환 소한 1번 백신을 접종했고, 3명 중 70%가 줄었다” 고 강조했다. 했는데 다시 사무실 근무 체제로 2명꼴인 67.9%가 백신을 다 맞았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가속 의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CDC, 마스크지침 완화…“접종완료자, 사람 적은 실외선 안써도돼” “백신 안맞은 사람도 마스크 없이 산책하거나 백신접종자와 실외모임 가능”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외에서는 대규모 군중 속에 있을 때가 아닐 경우 마 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미 질 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했 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7 일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같이 업데이트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 친 사람은 낯선 사람들이 있는 대 규모 군중 속에 있지 않을 때는 실 외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 가 없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이 섞여 있더라도 소규모 실외 모 임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실외 식당에서 한 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친구들 과 식사를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 아도 된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자는 보 육시설이나 요양시설, 기숙사처럼 공동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일하거 나 살더라도 코로나19 감염자·감 염 의심자에 노출됐을 때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CDC는 밝 혔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을 코로나19 백신의 마지막 접종 분(dose)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 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새 지침은 그동안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의 거 리를 둘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쓰 라고 권고해온 CDC의 지침을 완 화한 것이다. 미국이 백신 접종 가 속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CDC는 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라도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보건 전문가“자유의 복귀… 이제 도로의 출구에 있다”

CDC가 완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한 27일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이 다른 백신 접종 완료자 와 실외에서 소규모 모임을 할 때 도 마스크 없이 다녀도 된다. CDC는 그러나 백신 접종을 마

치지 않은 사람이 실외에서 역시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다른 사 람과 모일 때, 또는 실외 식당에서 식사할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

고했다. 또 콘서트나 행진, 스포츠 경기 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실외 행 사, 또는 미장원·이발소나 쇼핑 몰, 영화관, 박물관, 교회 등 종교 시설 같은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여전히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 없 이 누구나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 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자도 대 규모 모임은 물론 중간 규모 모임 을 피하라고 CDC는 권고했다. AP는 이번 지침 업데이트가 “코로나19 발병 사태로부터 정상 으로 복귀하기 위한 여정에서 내 놓은 조심스럽게 계산된 또 다른 조치” 라고 지적했다. 이는 또 미국에서 성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하고 3분의 1 이상이 백 신 접종을 마무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의 확대와 신규 확진자의 감소가 이 번 지침 개정을 촉진했다고 밝혔 다.

JP모건은 50% 실내 점유율 제 한에 맞춰 5월 17일 미국 직원들에 게 사무실 문을 열고 순환 근무를 도입해 7월 초면 모든 직원이 순환 근무 일정에 따라 사무실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미국에서 사무실 복 귀를 의무화한 첫 번째 대형 은행 이 됐다. 문화 시설도 운영 정상화를 서 두르고 있다. 운영이 중단됐던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산하 8개 전시설의 문을 다음 달부터 열기 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항공우주박물 관의 챈틸리 센터는 다음 달 5일, 국립초상화갤러리와 국립흑인역 사문화박물관, 미국미술관과 분관 인 렌윅갤러리는 다음 달 14일 재 개장한다. 국립역사박물관과 국립동물원 은 다음 달 21일 다시 관객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일단 수용 인원의 25% 이내에서 관람 객을 받은 뒤 단계적으로 입장객 수를 늘릴 계획이다. 사태 초기 뉴욕과 함께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확산지였던 뉴저지 는 다음 달 10일부터 결혼식과 장 례식, 정치 집회 등의 참석 인원 상한을 수용 인원의 35%에서 50% 로 늘리고, 결혼식과 학교 졸업무 도회 등에선 춤을 추는 것도 허용 하기로 했다.

월렌스키 국장은“실내 환경에 서는 실외 환경보다 거의 20배 높 은 전염 위험이 있다는 것을 우리 는 안다” 며“이것이, 18세 이상 성 인의 37%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신규) 감염자 수가 내려오기 시 작했다는 사실과 합쳐져 지침 개 정의 동기가 됐다” 고 말했다. 그는“더 광범위한 백신 접종 이 이뤄질 때까지 대규모 실외 군 중 환경에서 CDC는 계속 마스크 착용을 권장할 것” 이라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감염자 가 줄어들면 지침을 추가 개정하 겠다고 밝혔다. 앨라배마대학의 전염병 전문 가 마이클 새그 박사는 이번 지침 개정을 두고“이는 자유의 복귀” 라며“우리가 정상적인 활동을 다 시 할 수 있게 돌아가는 것” 이라고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 버백 자비드 박사도 새 지침이 합리적이라며“대부분의 실외 상 황에서 (코로나19의) 전염 위험은 낮다” 고 지적했다. 새그 박사는“우리는 아직 거 기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제 도로 의 출구에 있다” 고 덧붙였다.


미국Ⅱ

2021년 4월 2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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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국, 북한·중국 등‘적대국’악성행위 대응조직 신설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북 ‘해외악성영향센터’를 신설하고 한과 중국 등 적대국의 악성 행위 있다” 고 밝혔다고 전했다. 에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 국가정보국장실 산하에 설치 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 되는 이 센터는 북한·중국·러시 일 보도했다. 아·이란 등의 악성 행위를 범정 VOA는 국가정보국장실 부적으로 평가하고 대응하기 위해 (ONDI) 대변인이 이메일을 통해 각 부처에 흩어진 조직을 통합해 “진화하는 위협에 대한 고려와 정 관리하게 된다. 책의 증가, 의회의 요구 등에 따라 대변인은“센터가 악성 영향과

관련한 정보를 조율·통합하는 일 과 도전을 더 잘 이해하고 감시하 기 위해 적절하고 다양한 전문 지 식을 한데 모으는 일에 초점을 맞 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국장실은 최근 공개 한‘연례위협평가’보고서에서도 이들 4개 국가가 세계적인 전염병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동맹을 희

북한·이란 등 핵미사일 요격시스템 개발에 180억 달러 투입 2026년 개발 완료 후 2028년 실전 배치 목표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나 이란 의 핵 미사일 저지를 위한 신형 차

세대 요격미사일 개발에 180억 달 러(한화 약 20조원)를 투입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록히 드마틴과 노스럽 그러먼이 주도한 팀이 131억 달러를 받아 시스템 개

“바이든, 국세청에 10년간 800억 달러 지원… 부유층 세수 확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세 청(IRS)에 향후 10년간 800억 달 러(한화 약 89조원)를 지원하는 한 편,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국세청이 기업과 고소득자의 조세 회피 등을 막아 세입이 늘어 나면 이를 정부의 경제 정책을 추 진하는 데 우선으로 활용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 이 이런 국세청 지원 계획을 28일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공개할‘미 국 가족 계획’ 에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세청 지원 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800억

국세청 인력 늘리고 시스템 개선, 권한도 강화

백악관 잔디밭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달러를 인력 확충, 시스템 개선 등 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으로 국세청은 매년 인력을 약 15%씩 늘릴 수 있을 것

생시켜 이익을 추구하는 주요 위 협이라고 평가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은 지난 14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 문회에서“북한은 자신들의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공격적이 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며 이런 행동 에는 핵실험 재개와 대륙간탄도미

사일(ICBM) 시험이 포함될 수 있 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외 국 정부나 조직이 미국 내 특정 기 관이나 단체를 지원하거나 언론조 작, 테러 등을 통해 미국 국내 정 치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 보 당국이 해외악성영향센터를 신 설해야 한다는 내용을 지난 2019 년 국방수권법에 명시했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발을 담당한다. 2026년 개발을 완 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험용 10 개를 포함해 모두 31개의 요격기 를 구축한다. 마크 라이트 미사일방어청 (MDA) 대변인은“우리는 현재 기술 개발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

며 늦어도 2028년에는 실전 배치 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요격 시스템은 북한이나 이 란처럼 적대국에서 날아오는 미사 일을 격추하고 파괴하기 위해 고 안된 것으로, 알래스카에 있는 미 사일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버락 오바마, 도널 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2023년 배 치를 목표로 요격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지만 실패해 2019년 8월 취 소됐다며 이번 사업은 이 실패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 다.

으로 전망됐다. 300억 달러(약 33조원)는 기술 향상, 은행 정보 획득·분석 시스 템 등의 변화에 사용된다고 관계 자들은 전했다. 국세청은 지난 10년간 예산 삭 감으로 인력이 줄어들면서 탈세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세청의 최근 예산은 120억 달 러(약 13조3천억 원)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세청 인력은 2010년 대비 오 히려 15% 줄었다. 이에 따라 2010년보다 30% 적 은 인력과 예산을 할당하면서 개 인 세무조사 비율은 40년 만에 최 저를 기록했다. 이는 납세자가 모든 세금을 제 대로 낼 경우와 실제로 낸 세금과 의 차이인‘택스 갭’ (tax gap) 확

대로 이어졌다. 국세청은 2011∼2013 과세 연도 기준‘택스 갭’ 이 3천810억 달러 (약 4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 정했다. 찰스 레티그 국세청장은 최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택스 갭’규모가 연간 1조달러(약 1천 112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며 징 수 인력 강화 등을 위한 예산 증액 을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세청에 대 한 지원 강화로 향후 10년간 순세 입이 7천억 달러(약 778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소 득 신고 방법 변경을 통해서 세입 증대의 절반가량이 충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은행과 지급결제 업체는 개인과 기업 계좌에서 매

년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빠져나 가는지를 IRS에 보고해야 한다. 이를 통해 IRS가 더 많은 정보 를 갖게 되면 누구를 세무조사할 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이런 방안이 조세를 회 피하거나 줄이려고 노력하는 고소 득자와 전형적인 미국 노동자 간 에 조세 형평성을 확보하는 기회 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이 방식은 증세가 아니 라 정부가 실제로 거둬야 할 세금 을 징수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늘어난 세 수를 자녀양육 보조금, 보육 지원 확대,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등 우 선순위를 두고 있는 사회지출 프 로그램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 다.

바이든, 연방정부 계약근로자 최저시급 15달러로 인상 행정명령 내년 3월부터 37% 인상 적용… 연방 법정 최저임금 7.25달러의 두 배 ‘전국 근로자 최저시급 15달러’공약 다가서…“비용 납세자 전가”지적도 미국 백악관은 27일 연방정부 계약직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내 년 3월 이후 기존 10.95달러(한화 약 1만2천200원)에서 15달러(약 1 만6천70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 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 다. 이번 행정명령의 적용 대상은 공무원이 아니라 정부와 근로 계 약을 맺은 민간인들이다.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 계약직 근로자의 최저 시급이 37%가 오 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계약직 근 로자 최저 시급은 2009년 이래 7.25달러(약 8천원)에 동결된 연방 법정 최저임금의 두 배 이상에 달 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 로 2025년까지 전국 모든 근로자

의 최저시급을 현행 7.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는 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조처로 공약 이행에 한 걸 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 다. 백악관은 이 조치가 수십만 명 의 노동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 고 밝혔다. 또“이들은 청소 및 유지보수 직원부터 퇴역군인을 돌보는 간호 인력, 군 구성원이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보장하는 식당 및 음식 서 비스 직원, 연방 인프라를 건설· 수리하는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연 방정부 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 후 최저임금 인상 입법화를 시도 했지만, 상원의 공화당과 일부 중 도성향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 억 달러(약 2천140조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구제법안에 2025년까지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안을 포 함했지만, 이는 기업에 부담을 줘 고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 대에 부닥쳤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일반적 인 최저임금 인상 법안을 통과시 키려던 시도가 실패하면서 공약을 지키려는 바이든의 능력에 의구심 이 일었다” 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안이 좌초되자 정부의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연방 정부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최저 임금 인상에 나섰다는 분석인 셈 이다. 하지만 더힐은“일반적인 최저 임금과 달리 (연방정부) 계약자에 대한 임금은 연방정부가 지원한

다”며“이는 이론적으로 비용을 납세자에게 전가하거나, 적자를 가중한다는 것을 뜻한다” 고 지적 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임금이 오르 면 이직률 감소, 생산성 향상, 교 육비용 축소로 결국 비용을 상쇄 하는 충분한 절감 효과를 낼 것이 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인상된 시급이 곧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내년 3월 30일 이후 신규 계약부터 적용 된 뒤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계약직 근로자는 남보다 더 적은 시급을 받고 부족 분을 팁으로 충당해왔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이들을 비 롯해 모든 계약직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통일하는 내용도 포함됐 다.

바이든 취임후 100일간 미 증시 24% 상승 케네디도 제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뉴욕증시의 상승률이 적어도 지난 75년간 거쳐 간 모든 대통령 의 취임 100일 때보다 높게 나왔 다고 CNBC 방송이 26일 보도했 다. 이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스탠 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는 바이든 취임 이후 24.1%나 상 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 취임 후 100일간 상승률인 11.4%를 압도하는 것이며 1950년 대 이후 가장 높은 취임 후 100일 상승률인 18.5%를 기록한 존 F.케 네디 대통령 때보다도 높은 수치 이다.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과 역사상 저점 수준인 금 리,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 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 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회는 지난해부터 총 5조3천

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 련했으며 연방준비제도도 8조달 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이 예정 돼 있고 매일 300만명씩 이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경제 회복 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따 라서 누가 대통령이 됐든 뉴욕증 시의 상승세는 이어졌을 것이란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제는 향후 증시의 강세 지속 여부인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움직임과 금융당국의 금리정책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이 나온다. 여기에 S&P 500지수 가 1년 전보다 48%나 급등했으며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조정다운 조 정이 없었다는 것도 향후 증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수석 시 장 전문가인 아트 호건은 누가 대 통령으로 취임했든 올해는 증시 에 상당한 훈풍이 불었을 것이라 면서 향후 100간 증시가 어떤 모 습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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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인사청문 정국 대격돌 예고 ‘김부겸 특위’첫날부터 파행 오는 28일 천대엽 대법관 후보 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인사 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한다. 내달 4일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예정돼 있다. 국회 인준이 필요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는 내달 3~4일 이틀간 치러진다. 이번 인사 청문 시즌은 포스트 재보선 정국의 기상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7 재보선 직후이자 여야 새 원 내대표 체제 출범을 즈음한 첫 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 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음성·영상자료 채택 초반 기싸움…재보선 여진 속 원내 새 체제 첫 대결 與‘부동산 뇌관’에 곳곳 암초…野, 노형욱·임혜숙‘정조준’ 결이라 점에서 더욱 복잡한‘수 싸움’ 이 전개될 전망이다. ◇ 여야, 김부겸 청문특위 첫 날부터 충돌 전운이 감돌기가 무섭게 여야 는 27일 김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특위에서 정면 충돌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및 증인 ·참고인 채택 등을 논의할 예정 이었으나 청문회장에서 음성· 영상 자료를 트는 문제를 놓고 여 야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파 행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민주당 이 청문회에서 음성이나 영상을 트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자신들이 우리 당 의 원들의 자료를 사전에 확인하면 활용해도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 다” 며“무도한 자세를 바꾸지 않 는 한 청문회 일정을 잡기 어렵 다” 고 경고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 당 박찬대 의원 측은“후보자의 반론권 보장 등을 위해 그동안 청 문회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영상 이나 음향 자료를 틀지 않았다” 면서“정세균 전 국무총리 청문 회에서 영상자료를 튼 적이 있지 만, 그때는 여야 위원들이 전날 자료를 확인했다” 고 맞섰다. 청문특위가 첫날부터 삐걱대 면서‘순항’ 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부겸 청문회’ 마저 여야 격돌 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청문회장 에서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피해를 호소하는 고소 인”으로 지칭한 점과 후보자의 딸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연루 됐다는 의혹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상당수가 검증되 지 않은 만큼 야당의 공세를 전면 차단해 엄호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가 평소 야권 인사들 과도 두루 소통하고 지냈고 과거 행안부 장관 청문회를 비교적 무 난하게 넘겼다는 점에서 야당이 결국에는 인준에 협조할 것이라 는 기대감도 여권 내에 있는 분위 기다. ◇ 與‘부동산 뇌관’에 곳곳 암초 재보선 참패 이후 새 원내지도 부를 꾸린 더불어민주당은 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해 국정운영 모 멘텀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 이고 있다. 야당의‘무조건 반대’ 식 공세 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임기 말 문 재인 정부 임기말 레임덕을 차단 하고 개혁 드라이브에 차질이 없 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 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서“민주당은 원칙에 따라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겠다” 며“후보자 들의 업무 역량과 정책 비전을 검 증하는 실질적 장이 되도록 야당 도 전향적으로 협력할 것을 요청 한다” 고 밝혔다. 다만 선거 참패의 여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전처럼 야당과 의 강대강 대치를 불사하기는 어 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부동산 문제가 재보 선 이후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만큼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후보 자들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무조 건적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만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 린다. 현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 교육을 위한 서울 강남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 보자는 배우자의 농지 편법 증여 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상태 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원내 지 도부를 꾸리자마자 인사청문 모 니터링 전담반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며“여당이지만 후보자들에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지는 검 증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선거압승’野 송곳검증 예 고…노형욱·임혜숙‘정조준’ 국민의힘은 재보선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었다고 보고 여 세를 몰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 다. 부적격자가 나오면 임명 저지 를 통해 낙마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부적합 후보의 임명을 강행하려 할 경우 여론을 등에 업고‘거여(巨與) 독 주’를 막아 세우겠다는 복안이 다. 지난 재보선에서 정권 심판론 에 무게가 실린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인사를 야당동의 없 이 29명이나 임명한 일방적 의회 운영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부 각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국민의힘은 노형욱·임 혜숙 후보자에 더해 문승욱 산업 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 준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증여세 를 회피하기 위한‘보험 재테크 의혹’ 에 휩싸인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회 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실정을 드러 내기 위한 정책 질의 준비에도 공 을 들이고 있다. 특히 노 후보자를 상대로 집값 안정을 위한 복안을 캐물으며, 부 동산 대책 실패와 한국토지주택 공사(LH) 사태에 따른 민심 이 반을 부각할 태세다.

WEDNESDAY, APRIL 28, 2021

코로나 신규 775명, 나흘만에 다시 700명대 급증 전국 확산세 지속…‘주말·휴일 영향’사라지면서 다시 상승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 면서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 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0명 넘게 늘어나 며 지난 24일(785명) 이후 나흘만 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평일 대비 검사건수가 대폭 줄 어드는‘주말·휴일 영향’ 이사 라지면서 다시 급증세를 보인 것 이다. 특히 몇몇 다중이용시설을 중 심으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지역 754명·해외 21명…누적 12만673명, 사망자 1명↑ 총 1천821명 서울 259명-경기 194명-경남 55명-충남 38명-부산·울산 각 33명 등 휴일영향 사라지며 확진자 증가…4만4천889건 검사, 양성률 1.73% 했던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 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속 출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 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 온다. 정부는 현재 다음 주부터 적용 할‘사회적 거리두기’ (현재 수도 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정 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지금으로선 단계 격상에는 신중 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지역발생 754명 중 수도권 465명, 비수도권 289명…비수도 권 38.3%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가 775명 늘어 누적 12만673명이 라고 밝혔다. 전날(512명)보다 263명 늘었 다. 주말부터 주 초반까지 확진자 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된 것이다. 지난주와 그 직전주에도 월· 화요일인 19∼20일(532명, 549명), 12∼13일(587명, 542명)에는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내다가 수요 일부터는 700명대로 치솟아 주중 내내 700명대 또는 7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5명→797명→785명→644명→ 499명→512명→775명이다. 이 기 간 400명대, 500명대, 600명대가

각 1번이고 700명대가 4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78명꼴로 확 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 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 역발생 확진자는 648명으로, 2.5 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754명, 해외 유입이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7명, 경기 18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465명(61.7%)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55명, 충남 38명, 울산 33명, 부산 32명, 대구 ·경북 각 27명, 충북 22명, 전북 13명, 광주·강원 각 11명, 대전 10명, 전남 5명, 제주 3명, 세종 2 명 등 총 289명(38.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운동시 설, 교회, 직장 등 곳곳에서 확진 자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의 한 자동차부품 제 조사와 관련해 총 28명이 확진 판 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운동시설 사례에 서는 총 12명, 경기 광주시 교회 와 관련해서는 총 10명이 각각 확 진됐다. 울산 울주군 소재 한 기업과 경남 진주시 교회에서는 각 15명 의 감염자가 나왔다. ◇ 위중증 환자 4명 늘어 160 명…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35명)보다 14명 적다.

安“원칙있는 통합”당대당 합당론 못박기… 뜸들이기 포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에서“원 칙 있는 통합” 을 강조한 것은 사 실상 당 대 당 통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지율 3위의‘안철수 보유 정 당’ 으로서 양측이 추구하는 가치 와 지지기반이 대등하게 결합해 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고개 숙이

고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안 대표는 27일 비공개 최고위 원회의 후 기자들에게“원칙 있는 통합 추진에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 면서 조만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만나 통합을 논의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우리 당의 중도 실용 노

선, 정권 교체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혁신들이 있다” 며 유능 ·도덕·공정·국민통합·청년 을 위한 미래 등 5가지 통합 키워 드도 제시했다. 양당이 당 대 당 통합을 통해 새로운 이름·정강·정책을 가진 정당 플랫폼으로서 대선을 준비 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이른바 신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14명은 경기(5명), 서울·대구 ·경북(각 2명), 부산·광주·인 천(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 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 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 헝가리·불가리아 각 2명, 인도· 파키스탄·필리핀·미얀마·네 팔·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캄보디아·루마니아·미국 각 1 명이다.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12 명, 외국인이 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59명, 경기 194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473 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천82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60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553명 늘어 누적 11만248명이 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21명 늘어 총 8천60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76 만6천498건으로, 이 가운데 856만 8천6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7천166건은 결과를 기 다리고 있다. 설 합당론이다. 그러나 101석을 보유한 제1야 당 국민의힘으로서는 3석 규모의 소수 야당인 국민의당 요구를 그 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 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양당이 동등한 위치에 서 합치는 신설 합당 카드는 안 대표로서는 보다 많은 지분을 요 구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어 합당 협상이 더더욱 순탄치 않을 것이 라는 전망이다.


한국Ⅱ

2021년 4월 2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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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 권위자’정진석 추기경 선종… 향년 90세 1970년 최연소 주교· 2006년 국내 두번째 추기경 … 청주·서울대교구장 42년 활동

‘교회법전’번역·해설서 역작 평가… 신학생 때부터 번역·저술 50여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전 화통화에서“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 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 며“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 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자신이 고령이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 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2018년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바 있다. 정 추기경은 2006년‘사후 각막 기증’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도 서명했다. 고인은 1931년 12월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012년 6월15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이임 감사 미사를 봉헌한 뒤 신도들의 인사를 받으며 성당을 나서고 있다.

정에서 태어났다. 1954년 가톨릭 대 신학부에 입학했고,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

신부를 시작으로 서울 성신고 교 사(1961∼67), 한국천주교중앙협 의회 총무(1964∼65), 성신고 부교 장(1967∼68)을 지냈다.

1968년에는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 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만 39세 때인 1970 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 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그는 재단법인 청주교구 천주 교회 유지재단 이사장·학교법인 청주가톨릭 학원 이사장(1970∼ 1998),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1978∼1984)·교회법위원 회 위원장(1983∼2007)·총무 (1987∼1993)를 지냈다. 1996년부터 3년간 주교회의 의 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평 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게 된 그는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사임하 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정 추기경은 자타공인‘교회법 전문가’ 로 꼽힌다. 가톨릭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인 1983년 새 교회법전 을 펴냈는데, 당시 청주교구장이 던 정 추기경이 교회법전 번역위 원장을 맡아 동료 사제들과 한국 어판 번역 작업에 나섰다. 1987년 번역 작업을 마무리했 고,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 이 교황청 승인을 받아 처음 출간 됐다. 이후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 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해설서 첫 권을 펴낸 데 이어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많은 역서와 저서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법전, 교 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 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 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 될 예정이다.

미 당국자, 주목할만한 외교 이정표 하나로 한미정상회담 꼽아

성주 사드기지에 장비·자재 반입…차량 40대 진입

바이든 동맹 복원·리더십 회복 행보로 G7정상회의·백신외교 등 거론

농성 주민 3명 부상…대책위“사드 성능 개량과 정식 배치 위한 수순”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7 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향후 주목할 만한 외교적 행보 중 하나로 다음 달 예정된 한미정상 회담을 꼽았다. 미 고위당국자는 이날‘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과 국가 안보 어젠다’ 를 주제로 언론에 한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외 교정책에서 파트너십과 동맹의 재활성화, 생각이 같은 민주 국가 간 공동 어젠다 구축에 나서고 있 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 임 100일은 오는 29일이다. 이 당국자는“이런 조처들은 국내에서 우리 입지를 강화하고 오늘, 그리고 미래에 해외에서 미 국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을 도 울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우리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몇몇 다가올 이 정표가 있다” 고 한 뒤 다음 달 미 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 간 대면 회담을 첫 사례로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인 6월 영국에서의 주요 7개 국(G7) 정상회의 참석, 6천만 회 접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방침, 지난주 기후변화 정상 회의 후 후속 노력, 올 하반기 예 정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소집 등 을 꼽았다. 이 발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서 중국 견제, 미국의 우위 유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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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맹 복원에 방점을 둔 미국 이 한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비중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된 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 임 후 해외 정상을 미국으로 직접 초청해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은 지 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 가 된다. 다음 달 하순 예정된 이 회담에 선 북핵 문제 해법부터 백신 수급, 한일관계, 미중 무역갈등 등 다양 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 출 범 후 진행 중인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작업과 관련해“우리는 광범 위하게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말 해 왔다” 면서“현시점에서는 이에 대해 발표할 게 없다” 고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8일 오 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 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자 재 반입을 완료했다. 국방부 등은 이날 공사 자재와 발전기 등을 실은 트럭 등 40여 대 를 기지에 들여보냈다. 인근 주민과 사드배치반대 대 구경북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이 이른 시간부터 진 입로 입구인 마을회관 앞 도로에 서 연좌 농성을 벌였으나 오전 8 시께 경찰에 밀려났다.

주민 3명은 해산 과정에서 경 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해 병 원으로 이송됐다. 대책위는“주민이 들어간 격자 (바둑판처럼 직각 구조로 짠 구조 물)를 경찰이 억지로 들어 올려 허 리가 꺾이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 졌다” 고 주장했다. 기지 인근 도로에서 대기하던 자재와 장비 수송차량이 기지 안 으로 들어가는 데는 10여 분이 소 요됐다. 주민과 대책위 회원들은 기지 로 들어가는 미군 차량에 생수병

을 던지며 항의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전날“성주기지 한미 장병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용 자재 및 물자 수송과 이동형 발전기 교체 및 발전기 지 원장비 수송을 위해 진행될 것” 이 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이번 지상수송은 성주기지 사드체계의 능력 변화와는 무관 하다” 고 했다. 그러나 대책위는“오늘 발전기 와 공사 재재 등 반입은 사드 성능 개량과 정식 배치를 위한 수순이 며 용납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3.5%로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 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전 망보다 0.2%포인트 올렸다. ADB는 28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ADO)’ 자료에서 이런 전망치를 내놨다. ADB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 (IMF·3.6%)보다 낮고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3.3%)보다는 높다. ADB는 한국 경제가 내년 에는 3.1%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 로 전망했다. ADB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과 반도체·정보 기술(IT)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증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 하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유도, 한 국판 뉴딜 이니셔티브 등이 올해 경제 성장률 회복을 이끌 것이라 고 평가했다. 아시아 46개 회원국(일본·호 주·뉴질랜드 제외)의 올해 성장 률 전망치는 평균 7.3%로 제시했 다. 지난해 12월 전망치 6.8%보다 0.5%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내년 에는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 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4.6%), 몽 골(4.8%), 중국(8.1%), 대만 (4.6%) 등 동아시아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평균 7.4%로 전망했다. 한편, ADB는 지속가능한 녹

색·포용 성장과 이를 위한 대규 모 자금 마련을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 이후 경제 회복 방안을 제언했다. ADB는 아시아 역내 정부는 세제 혜택과 보조금 제공 등 정책을 통해 녹색금융을 비롯 한 민간자금을 동원하고, 민간자 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할 합의된 표준 마련을 위해 협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그린 뉴딜에 대해 서는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 한 정부 투자이자 아시아 경제에 청사진을 제공하는 국가 개발 전 략이라고 평가했다.


A8

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 세계 주간 확진자 586만명 최대

WEDNESDAY, APRIL 28, 2021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4천 931만명, 사망 315만명 넘어

한국 100만명당 93명… 당국“예방접종 확대해도 방역 유지해야” 한국 방역당국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9주 연속 증가 세를 이어가며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주간 확진자가 나왔다고 우 려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 본)에 따르면 이달 18∼24일 세계 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전 세 계 코로나19 확진자가 568만명 발 생해 직전 주(530만 명)보다 약 7%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인도에서는 일일 확진자 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최근 7일간 인도에서는 약 217 만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 는 1만5천명에 달했다. 의료 물자 부족에도 시달리면서 뉴델리 일 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산소 공 급을 받지 못해 대거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세계 주요 국가와

인도 뭄바이의 한 백신접종소 인근 길가에서 26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비교하면 국내 확진자가 많은 수 준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과 모 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대본이 이 기간에 우 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 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비 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93명으로 집계돼 가장 적었다. 사망자도 100만명당 0.3명으로 가장 적게 나왔다. 프랑스가 100만명당 3천255명 의 확진자(사망자 32명)가 나와 가장 많았고, 독일(확진자 1천745 명·사망자 20명), 미국(확진자 1 천227명·15명), 일본(확진자 256 명·사망자 2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25일 0시 기준으로 우리나라 1차 예방 접종률은 4.4%를 기록해 주요 7개국 가운 데 일본(1.3%) 다음으로 낮았다. 인구 62.1%가 1차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이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비율도 57.9%나 됐다. 이어 영국(49.4%), 미국 (41.5%), 독일(22.6%), 프랑스 (20.3%) 순으로 1차 접종률이 높 았다. 방대본은 여러 국가가 예방접 종을 확대했지만, 방역 조치 또한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 방접종 확대와 함께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는 최 근 방역 조치를 완화했으나 이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도 설 명했다. 일례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지 만, 실외에서 모임을 할 때와 실내 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

미·중‘코로나 지옥’인도 서로 돕겠다 경쟁… 무슨 연유? 미국은 중국 견제 위한 지정학적 의도 중국은 국경분쟁으로 소원한 인도 달래기 국과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인도를 서로 돕 겠다고 경쟁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중국은 이런 미국을 불순한 의 도가 있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27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 르면 왕샤오젠(王小劍) 주인도 중 국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사태와 방역 물자 부족 과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 을 표명했다. 왕샤오젠 대변인은“코로나19 는 모든 인류에 공동의 적” 이라면 서“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한다” 고밝 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최근 인도

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진심으 로 위로를 표했다면서“중국 정부 와 인민은 인도 정부와 인도인들 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지지한 다” 고 말했다. 그는“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 들이 인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 도록 지도하고 권고할 것” 이라면 서“인도에 각종 필요한 방역 물 자 구매에 편의를 제공하고 인도 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인도에 대 한 지원 약속 아래 스마트폰 제조 업체 샤오미(小米)는 의료용 산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에 의료용 산소 발생기 1천 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중국의 한 물류회사는 마스크

인도, 코로나 환자 급증에 의료용 산소도 부족

30만 개를 기증하기 위해 인도와 접촉 중이며 한 오토바이 업체도 마스크 20만 개를 기증하는 등 각 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26일(현 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렌 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의료용 산소 관련 물자

와 백신 재료, 치료제 등 다양한 긴급 지원을 인도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도 이날 브리핑에서“우리는 인도 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 고 있지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 관은 그것이 정치적 보답에 대한

미얀마 군부“안정된 후에”아세안합의 부정?… 반군, 군기지 점령 합의 사흘 만에‘준수’아닌‘고려’표명… 전제까지 달아 백지화 위기 미얀마 유혈 사태를 풀기 위한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 의의‘즉각적 폭력 중단’합의가 사흘 만에 백지화 위기에 처했다. 미얀마 군부가 사태가 안정된 후에 합의 사항을 긍정 고려하겠 다며 대폭 후퇴한 입장을 밝힌 가 운데 군경의 총격이 멈추지 않자, 반군도 미얀마군 기지를 급습해

점령하는 등 위기가 다시 고조되 고 있다. 군사 정권은 27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상황이 안 정된 뒤 (아세안의) 건설적 제안 을 주의 깊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이 제안들이 군정 이 내건 로드맵을 촉진하고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 로 고려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와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성명은 24일 자카르타 아 세안 정상회의에서 폭력 즉각 중 단과 당사자들간 대화 시작 등 5 개 항에 걸친 합의사항이 발표된 뒤 나온 군정의 첫 공식 반응이 다.

그러나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온 정상들의 합 의 사항에 대해 준수가 아닌‘긍 정 고려’표현은 군부가 자신들 편의에 따라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상황이 안정된 뒤’라는 전제 조건까지 붙여 당분간 폭력 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구실까지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아세안 합의 이틀 만인

다. 지난 12일 봉쇄를 완화한 영국 의 경우 비필수 상점 및 실내 운 동시설이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

록 했지만, 장례식과 결혼식 등 모 임 인원을 제한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 다.

대가나 거래 대가로 (인도인들의) 팔에 주사를 놓는 것에 관한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고 말했 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의 대인도 코로나19 지원에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비난 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미국의 뒤늦은 인도 지원’ 이라는 제목의 사설에 서 인도 지원에 부정적이던 미국 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 했다. 또 같은 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인도 지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미국 과 조율한 듯한 인상을 준다고 했 다. 신문은“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에서 과학 과 인도주의가 아닌 지정학적 논 리가 작용한다는 게 매우 안타깝 다” 고 주장했다. 이어“미국은 세계의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 며 “이번 인도 지원이 미국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미국의 지원이 각국의 백신 공유 압박과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 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통해 인 도가 미국에 더 가까이 오도록 했 다는 논리를 펼쳤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 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미 국은 다른 국가의 도움 요청을 거 절하는 경향이 있고 미국의 약속 과 지원은 마지막 순간에나 가능 하다” 며“이 방법은 적은 비용으 로 많은 이익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고 주장했다. 베이징 소식통은“미국이 중 국의 앙숙인 인도를 대중국 견제 동맹체인 쿼드(Quad·미국·일 본·호주·인도)에 끌어들여 중 국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중국 또한 인도의 코로나19 사태 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인도 달래 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 다.

전날 밤 군경의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 이라와디 뉴스는 전날 밤 제2 도시 만달레이 세인판구에서 한 노점상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 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3명도 다 쳤다고 보도했다. 미지마 뉴스는 남부 다웨이 지 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여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총에 맞 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시민들 이 소식을 SNS 를 통해 신속하게 전했다. 한 네티즌은“이것이 아세안

합의에 대한 민 아웅 흘라잉 (최 고사령관)의 대답” 이라고 비판했 다. 군경이 아세안 합의와 달리 총 격을 이어가자, 이날 오전에는 최 대 반군 중 하나인 카렌족 반군이 태국 국경과 인접한 미얀마군의 전초기지를 급습해 점령했다. 이라와디 및 외신은 카렌민족 연합(KNU) 군사조직인 카렌민 족해방군(KNLA) 5여단이 이날 오전 5시께 태국 매홍손주 인근 미얀마군 전초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여행

2021년 4월 2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존 P. 흄스 일본 산책 정원(John P. Humes Japanese Stroll Garden) 입구 표지판.

정원 입구… 낫소카운티 밀넥(Mill neck)에 있는 7 에이커 규모의 일본식 정원이다.

고이 연못 다리… 정원에는 구불구불한 징검다리 산책로와 자갈길, 석등, 대나무 숲, 다 양한 이끼와 연꽃이 있는 고이(koi) 연못이다.

돌길… 조경설계사 더글러스와 존 드파야의 도움으로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설계한 정원은 일본의 관목, 나무, 지상의 덮개와 돌의 상징적인 배치를 사용했다.

A9

고이(koi) 연못… 흄스는 변호사 출신으로 일본회사인 미쓰비시에서 일했고 한동안 일 본으로 여행 갔다. 그 때 일본의 미에 흠뻑 젖었고 귀국후 일본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대나무 숲…대나무는 담장, 찻집 바닥, 수도관으로 사용된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21

존 P. 흄스 일본 산책 정원 (John P. Humes Japanese Stroll Garden) <밀넥,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존 P. 흄스 일본 산책 정원 (John P. Humes Japanese Stroll Garden)은 롱아일랜드 낫소 카 운티의 밀넥(Mill neck)에 있는 7 에이커(28,000m2) 규모의 일본 식 정원이다. 흄스는 변호사 출신으로 일본 회사인 미쓰비시에서 일했고 한 동안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

정원 곳곳의 석탑

아담한 석탑은 일본의 멋을 풍긴다.

정원 내부

1960년 일본 교토 여행에서 돌아 온 흄스 변호사는 일본의 미에 흠 뻑 젖었고 그때부터 일본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조경설계사 더글러스와 존 드 파야의 도움으로 1962년부터 1965 년까지 설계한 정원은 일본의 관 목, 나무, 그리고 지상의 덮개와 돌의 상징적인 배치를 사용했다.

그중에서도 정원에서 특히 신 경을 쓴 부분은 아시카가 시대의 설계를 본 따서 만든 찻집(Tea House)이다. 대만의 산달나무 찻 집은 조립식 찻집으로, 짚단매트 와 라이스 페이퍼 문의 패널이 특 징이다. 그당시 정원의 사이즈는 2에이커였다. 흄스는 1969년 10월 29일부터 1975년 3월 6일까지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였는데 흄스 가족 이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을 때 정 원은 황폐해졌고, 다시 돌아와서 는 조경가인 스티븐 모렐을 고용 해서 1982년 정원을 복구하고 확 장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흄은 정 원을 복원하고 대중에게 정원을 개방하고 싶어서 뉴욕 식물원 원 예학교를 졸업한 모렐을 일본으 로 두 번이나 유학을 보냈다. 정원의 특징은 구불구불한 징 검다리 산책로와 자갈길, 석등, 대 나무 숲, 다양한 이끼와 연꽃이 있 는 고이(koi) 연못이다. 대나무는 담장, 찻집 바닥, 수도관으로 사용 되고 일본 나무, 관목, 땅 덮개뿐 아니라 일본 단풍 등, 11종 이상의 이끼가 있는 곳이다. 정원은 1980년 노스쇼어 야생 동물 보호구역(North Shore Wildlife Sanctuary)에 기증되었 고 1985년에 드디어 일반에 공개 되기 시작했다. 그 후 2009년에 정원은 2 에이 커에서 7 에이커로 늘어났다. 경 제난으로 인해 2016년과 2017년 대부분 문을 닫은 산책 정원은 2018년에는 토요일은 오전 10시부 터 오후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 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열기 시작했 다. 사실 처음 갔을 때는 제대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싸인 팻말도 작게 붙여 있었고 또 분명히 산속 에 있는 곳인데도 산 주위를 둘러 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산 으로 올라가다가 한쪽 구석에 작 은 팻말이 보이고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비로소 그때부터는 마 치 비밀이 하나 둘씩 풀리는 듯한 비밀의 정원이었다. 물론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친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묘하게도 인공보다는 자연에 가까운 자연 스런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자연 스럽다. 연못의 진정한 주인인 연 꽃이 있고 언젠가는 차 한 잔을 마셨음직한 찻집(tea house)이 있고 바람이라도 치대는 날에는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바람소리 보다 더 크게 들리는 곳이다. 오솔길을 따라 놓여있는 돌의 간격조차 우리의 사고(생각)의 간격과 비슷하게 맞추어 놓았다 고 하니 명상에 잠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정은실 <수필가> 서양인이 만든 동양보다 더 동 양적인 모습의 정원에서 고요와 정적의 소리를 듣고 한 번 씩 오 욕에 물든 마음을 비우고 오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찻집… 정원에서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아시카가 시대의 설계를 본 따서 만든 찻집 (Tea Hou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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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연합시론

윤여정, 한국배우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쾌거 25일 밤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 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원로 배 우 윤여정 씨가 영화‘미나리’ 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 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코로 나19 사태로 답답하기만 했던 온 국민에게 청량제가 될 반가운 소 식이다. 한국인이 아카데미상 연기상 을 받은 것은 한국 영화 102년 역 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전체를 통틀어서는‘사요나라’ 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25일 밤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기생충’ 이 작품상 등 4개 원로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부문에서 수상한 것에 환호했던 한국 영화계가 연이어 맞게 된 경 사다. 올해로 영화 데뷔 50년이 되는 윤씨는‘미나리’ 에서 보여준 연 기로‘아카데미 상의 예고편’ 이 라고 불리는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30여 개의 상을 받았고 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국 언론, 심지어 도박 사이트에서까지 압 도적인 수상 후보로 꼽혀 왔다. 따라서 지난해 남우조연상을 받 았던 시상자 브래드 피트가 윤씨 의 이름을 불렀을 때 놀란 사람은 영화‘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왼쪽), 할머니‘순자’역의 윤여정씨와 출연진들. 많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이 세계 영화의 본산에서 생충’ 에 이어‘미나리’ 를 높이 평 밝힌 바와 같이 아카데미상은 올 최고임을 인정받은 데서 오는 감 가한 것은 아카데미의 편협함에 림픽 메달과는 의미가 다르며 그 격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제작 대한 비판에 대응하는 전략의 소 가 한국을 대표해 수상한 것도 아 진이 에어비앤비 숙소나 트레일 산일지도 모른다. 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한 러에서 숙식을 함께 해가며 찍은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국인의 아카데미상 연기상 수상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점에서도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 을 반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의미가 각별하다. 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 한국 문화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미나리’에는 7살 때 부모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그 인정받고 한국인의 예술적 감성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정이삭 감 러나 의도가 무엇이든 영화를 통 이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했음을 독의 실제 삶이 투영돼 있다. 극 해 다양성에 대한 포용의 목소리 보여주는 징표로 해석할 수 있기 적인 반전은 없지만, 잔잔히 흘러 가 커질 수 있다면 환영할 일이 때문이다. 가는 개울물 소리처럼 보는 사람 다. 한국은 더는 문화의 변방이 아 의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 ‘미나리’ 가 미국에서는 소수 니다. 세계 대중음악계를 평정한 들어주는 영화다. 중 소수인 한국인 이민자들의 특 BTS의 노래, 예술성과 흥행 양 이런 점에서 영화적 기교가 돋 수성과 보편성을 함께 포근히 조 측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기 보이고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 명함으로써 이 나라에서 독버섯 생충’, 그리고 이번‘미나리’의 았으면서도 스릴과 공포, 위트가 처럼 번지는 아시아계에 대한 편 사례들은 영어권이 아니어도, 광 버무려진‘기생충’ 과는 다른 차 견과 증오를 누그러뜨리는 데 기 활한 내수시장이나 압도적인 글 원을 선보인다. 여한다면 망외의 값진 소득이 될 로벌 자본의 배경이 없이도 세계 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 특히 가난한 이민자로서 온갖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단아한 검정 드레스 차림의 윤 준다. 문화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보듬는 가운데 더 나은 내일을 꿈 씨는 수상 무대에 올라 정 감독을 꾸며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는 비롯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면서 국가가 누리는 이점은 이루 헤아 한국인의 독특한 정서와 문화를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배우로 릴 수 없을 만큼 크다. 독일의 문 반영하면서도 세계인의 공감을 이번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학이나 이탈리아의 음악이 그래 얻을 만하다. 두고 자신과 경합했던 글렌 클로 왔던 것처럼 한 나라의 문화는 국 미국 영화계 안팎에서‘미나 스에게 각별한 존경심을 표했다. 가적 정체성과 자부심의 바탕이 리’ 가 미국 영화인지, 아니면 외 그는“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 될 수도 있다. 비좁은 땅에서 아옹다옹하기 국 영화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 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지만 지금의 시대 상황을 생각하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떻 보다는 세계로 눈을 돌려 한국인 면 이런 구분은 큰 의미가 없어 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 의 DNA에 새겨진 문화적 자질 보인다. 쟁하겠나” 라고 겸손을 보였다. 을 더욱 화려하게 꽃피울 방책을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가‘기 윤씨가 다른 기회에서도 거듭 고민할 때다.

WEDNESDAY, APRIL 28, 2021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73> “Eager to be the donor Peter had been first among the group to be screened, only to discover that despite the same blood type O he scored 0 on MHC, which happens only if they are biologically unrelated, a tragic outcome as it comes close on the heels of their finding each other, heralded as a fairy tale reunion. If his paternity is in doubt, so is his maternity. The blood tests conducted on his siblings under the same program established the blood type of their mother, Insoon Bach, deceased, as AB, which cannot have an O offspring like Peter Bach, no matter who she may have mated…” “Stop it,”Ina screamed, snatching the paper from Peter’ s hand.“I told you already about my being your mother. This is why I didn’ t want any of you to participate.” “It’s too late, Mother,”Peter said in resignation.“The cat’s out of the bag. You may as well tell us everything about me at least to the family assembled here. To the whole world for that matter. My maternity is established by incontrovertible evidence. You are my mother. Who is my father, if it is not Jongnay Bach?” “But there must be some mistake,”Stella said.“You’ re the son of your father, Jongnay Bach, alias John Milton. Maybe we should get the blood work done at another lab, in the States.” At this moment Elizabeth entered the room. “Why so glum, everybody, as if somebody has died,”she quipped. Nancy sprang to her feet and hugged Elizabeth.“Thank you for saving my husband’ s life.” “It’s Seiji who should be thanked,” Elizabeth said.“His healthy kidney fit snug into John’ s body as if it belonged there and started working right away, urine filling his bladder.” She stopped, noticing the black screen of the TV. “How did you find out about the operations?”Elizabeth asked. “We read all about it,”Stella pointed at the extras strewn on the table.“Congratulations and thanks for a job well done.” “Can we go and see him?”Nancy asked. “We read he even woke up.” “Only briefly, then he slipped into sleep, sound normal sleep from fatigue, not coma. I expect him to wake up in a couple of hours. You could have watched all this on TV because NHK TV crew was invited to film the whole procedure for live broadcast.” “I should have been there to capture the historic event,”Stella said regretfully. “Probably Seiji will help me get copies from NHK.” “I want to call the hotel and tell the kids their father is okay,”Nancy said. “Sure,”Stella said.“In fact, we should arrange the transportation of all of them here so we can tell them the good news.”

“기증자가 되 려는 열의에 피 터는 제일 먼저 검사에 참여한 사람 중의 한 명 이었는데 비록 혈액형은 O이나 생물학적으로 전 연 친족관계가 없는 사람 사이 에만 가능한 MHC 0이며 이 는 동화같은 재 박태영(Ty Pak) 회라고 알려진 <영문학자, 전 교수, 그들의 만남을 뉴저지 노우드 거주> 하나의 비극으로 변형시켰다. 피터의 친부가 누군지에 의혹이 있다면 친모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증운동의 일환으로 그의 동생들에게 시행한 혈액검사 결과에 의하면 돌아가 신 그들의 친모 임인순의 혈액형이 그녀가 어느 남자 와 성관계를 갖더라도 박피터와 같이 혈액형 O를 가 진 자식을 볼 수 없는 AB임이 밝혀졌다…” “그만 해”인아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피터의 손에서 신문을 가로챘다.“내가 네 어미임을 이미 말 했지. 이래서 내가 너희들이 검사에 응하지 말라고 한거야.” “이제 늦었어요, 어머니”피터가 체념적으로 말했 다.“이제 다 드러났습니다. 적어도 여기 모인 우리 가족들한테는 저에 대하여 진상을 밝히세요. 아니 온 세상에요. 제 친모의 정체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밝 혀졌습니다. 당신이 저의 어머님 이십니다. 박종내가 제 아버지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내 아버지입니 까?” “그렇지만 무슨 착오일 거야”스텔라가 말했다. “너는 박종내, 다른 이름 존 밀톤의 아들이야. 미국에 가서 다른 검사실에서 다시 혈액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 바로 이 순간 엘리자베스가 방에 들어왔다. “왜들 마치 초상이나 난 듯 그리 침울해”하고 그 녀가 가볍게 말했다. 낸시가 벌떡 일어나 엘리자베스를 포옹했다.“저 의 남편 살려줘서 고마워요.” “세이지가 고마운 사람이지요”엘리자베스가 말 했다.“그의 건강한 신장이 존의 몸에 본래 거기 있었 던 것처럼 찰싹 들어가더니 즉시 기능해서 방광을 오 줌으로 채웠어요.” 그녀는 검은 TV 스크린을 보고 멈췄다. “수술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냈어?”엘리자베스가 물었다. “기사 다 읽었어”스텔라가 책상에 널려 있는 호 외를 가르켰다.“수술 성공한 것 축하하고 고마워.” “가서 그 사람 볼 수 있어요?”낸시가 물었다.“깨 어났다고 써 있는데.” “잠간, 그러고 다시 잠들었어요, 혼수상태가 아니 라 피곤에서 오는 건강한 정상 수면. 한 두어 시간 지 나면 깰 거예요. 모든 시술을 촬영하고 생방송 하라 고 NHK TV를 초대했었기 때문에 TV만 켰으면 다 봤을텐데.” “내가 거기 가서 이 역사적 사건을 포착해야 했는 데”스텔라가 아쉬워했다.“아마 세이지가 NHK에 말해서 사본을 내게 주게 도와주겠지.” “호텔에 전화해서 애들한테 아버지 괜찮다고 말 하고 싶은데요”하고 낸시가 말했다. “그러세요”스텔라가 말했다.“실은 전부 여기 오 게 해서 이 기쁜 소식을 들려 줘야지.”


2021년 4월 28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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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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