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5, 2020
<제459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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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음악 통해 즐거움·희망 주자” 유영광씨, 공연취소 아픔 딛고 친구들과‘영상 오페라’제작 CNN 이어 英·두바이·印·폴란드 등 곳곳서 방영…“브라보!”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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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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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바리톤 유영광씨
“코로나19 팬데믹에 갇혀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주자”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활 동하고 있는 한인 바리톤 성악가 가‘희망차게’예정 됐던 공연 스 케쥴이 코로나19 탓에 줄줄이 취 소되자 절망에 빠졌었으나, 이내 이를 반전시켜 동료들을 모아 온 라인으로‘영상 오페라’활동을 함으로써 전세계 사람들에게 용 기와 희망을 주고 있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라톤 유영 광 씨. 그는 현재 카메라타 문화 재단 소속 오페라 가수 및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갇혀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주자”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바리톤 성악가 유영광 씨가 테너 김성욱, 메조소프라노 김효나 씨 등 한인과 외국인 동료들을 모아 온라인으로‘영상 오페라’ 활동을 함으로써 전세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바리톤 유영광 씨는 2014년 미 국으로 유학, 2016년 뉴욕 링컨센 터와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 데 뷔를 시작으로 활발한 연주 생활 을 하고 있었다. 2020년 전반기에 만도 3월 말부터 7월까지 4개의 공연이 잡혀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덮 쳤다. 3월 초 오페라극장으로부터 공연을 연기 하겠다는 연락을 받 았고 그 이후 4월 중순이 되어서 7
월까지의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말았다. 물론 유영광 씨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많은 음악인들이 올해 초 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 황에서 계약됐던 일들을 잃고 미 래에 대해 걱정 할 수밖에 없었 다. 그러나 암울해진 바리톤 유영 광은 절망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 서 빛을 찾았다. 4월 초“나에게
‘흑인 사망’약탈 한인피해 대책 찾자 뉴욕한인회+직능단체협의회, 우선 피해 파악하기로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박광민)가 공동으로 조지 플로이 드 사망 사건 관련 시위대에 따른 한인사회 피해 파악에 나선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박광 민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 은 4일 뉴욕한인회에서 긴급 모임 을 갖고, 피해자 접수 등 이번 사 태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적극 협 조키로 했다. 이에 두 단체는 뉴욕한인회 (212-255-6969)와 뉴욕한인직능 단체협의회(718-353-0112)를 통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왼쪽)과 박광민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오른쪽)이 이번 사 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주어진 재능을 어떻게 하면 다 함 께 힘든 이웃들과 나눌 수 있을 까?”생각했고 이런 상황에서 사 람들을 공연장에 오게 할 수는 없 지만 나와 음악이 먼저 이웃 사람 들을 찾아갈 수는 있지 않은가.” 온라인 연주회로 음악 애호가들 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하 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영광 씨는 곧 함께 공연 했 었던 테너 김성욱, 메조소프라노 해 시위대로 인한 한인 피해를 접 수 받으며, 구체적인 대책 논의는 6월 5일(금) 오후 5시에 플러싱 소 재 두부마을에서 협회원들과 회 동 자리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논 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코 로나19로 너무도 어려운 상황에 힘든 일이 더욱 겹쳐 안타깝다” 며,“한인회 차원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 하겠다” 고 말했다. 박광민 뉴욕한인직능단체협 의회의장은“현재 브롱스 지역의 한인업소들이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태를 파악하여 지원 관련 정보 공유 등 한인사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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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김효나 씨 등 성악가들과 지휘자, 그 이후에 로이터(Reuter)에 반주자 친구들에게 영상 온라인 서도 이 영상을 사용할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어 방영하자는 자 퍼미션을 요청했고 수락한 결과 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절망에 빠 두바이의 Al Jazeera, 폴란드의 져 있을 수만은 없었던 친구들은 TVP info, TVP1 등의 방송국에 한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두가 다 서 방영됐다. 방영할 때마다“브 “좋다. 한번 해보자” 며 마음을 모 라보!!!” 가 터졌다. 았다. 유영광 씨는 이 일에 대해“너 한 마음과 뜻으로 가능한 한 무 감사했던 것은 친구들이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즐겁게 동참해 준 것이고 또 제가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각자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시기 가 연주를 했고 개개인의 연주를 가 특별히 다른 음악인들보다 한 모아 하나의 오페라 영상 작품을 발 빨랐다는 것이었다” 며 기뻐했 만들게 됐다. 다. 이런 온라인 형식으로 영상 오 유영광 씨는“저희들의 새 시 페라를 만든 것이 이전까지는 없 도가 더 널리 퍼져 사람들에게 즐 었기 때문에 때마침 CNN에 관련 거움과 함께 용기와 희망이 전달 된 사람이 이 영상을 보고는“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하고“이렇 스 엔딩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게 이런 힘든 시기를 통해 조금씩 에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새로운 공연의 폼이 생겨나게 됐 있는 영상으로 사용해도 되느 다. 이 기회를 통해 현재 새로운 냐?”고 물어왔고 참여 음악인 모 프로젝트들도 진행 중에 있다.” 며 두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메 “앞으로 하루 빨리 라이브 공연과 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불어 이런 새로운 공연의 형식 통했다고 생각하고 흔쾌히 수락 이 많이 사용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말한다. <A2면에 계속>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NE 5, 2020
[뉴욕일보 캠페인] 코로나19 퇴치… 사랑하는 가족·이웃 지키자 뉴욕한인회, 21희망재단에 2만 달러 전달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4 일 뉴욕한인회에서 서류미비 한 인을 지원하는 21희망재단(이사 장 변종덕)에 기금 2만 달러를 전 달했다. 이 기금은 지난 5월 20일 기부 받은 지원금 6만 달러 중 일부로 (대한민국 소재 교회 7곳 5만 달 러+뉴저지 초대교회 1만 달러) 뉴 욕한인회는 앞서 뉴저지 초대교 회 박형은 목사와 지급처 선정 논 의를 가졌다. 뉴욕한인회는 또 조병창 민족 화해 협력 범국민 협의회 상임고 문(19대 뉴욕 한인회장)이 기부한 의료용 마스크 1천장도 이날 21 희망재단에 전달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코 로나 19 사태에 정부 혜택을 못 받 는 등 형편이 어려운 한인들을 위 해 사용해 달라는 기부한 교회의
뉴욕한인회가 4일 뉴욕한인회에서 서류미비 한인을 지원하는 21희망재단에 기금 2만 달러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변종덕 21 희망재단 이사장, 곽우천 코로나 19 취약계층지원 캠페인 공동모금위원장 <사진제공=뉴욕한인회>
뜻에 따라 오늘 2만 달러를 21 희 “이번 기금으로 보다 많은 한인들 망재단에 전달하게 됐다” 고 밝혔 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 며“고 다. 국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에 깊은 변종덕 21 희망재단 이사장은 감사를 전한다” 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한인상권 위한 금융상품 개발
융자전문 김동연씨 부행장 영입 신속한 서비스, 낮은 이자율, SBA 융자 및 대출업무 대폭 강화 KEB하나은행 미국법인(행장 황창엽, 이상 KEB하나은행)은 2020년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코 로나19 이후의 한인상권과 자영 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상품 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 및 SBA 융자 전문가인 김동연(Kevin Kim)씨를 부행장으로 영입한 후, 낮은 이자율과 신속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SBA 융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출업무를 대폭 강화해 나 갈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1986년 순수 동포자본으로 설립된 브로드웨이 내셔널뱅크(BNB)를 2013년에 인 수 합병한 은행으로 동포사회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고, 2019년 6 월 30일 기준 총자산 400조원을
KEB하나은행 미국법인 부행장으로 부 임한 김동연씨
보유하고 있는 한국 3대 금융지주
KCS 공공보건부, 6월 무료 간건강 서비스 실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6월‘남성 건강의 달’ 을 맞아, 남성들은 간 질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염
KCS 공공보건부, 6월 무료 간건강 서 비스 안내서
중의 하나인 하나금융지주에 속 해 있는 글로벌 금융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KEB하나은행 부행장으로 부 임한 김동연씨는 지난 25년을 미 국과 한국계 금융권에서 융자업 무를 담당해 온 경력의 소유자로 최근에는 East West Bank, New Bank, 신한아메리카은행 등에서 부행장을 역임했고, 뉴욕한인회 가 수여하는“Small Business Professional 상” 을 수상한 바 있 다. △김동연(Kevin Kim) 부행장 Office: (201) 308-5708, Cell: (201) 364-1399 E m a i l : kevin.kim@kebhana.us
한서마이크론이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총 7만5천 달러 상당의 코로나19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사진제공=한서마이크론>
한서마이크론, 이민사박물관에 구호물품 기부 한국에서 필름 신기술로 마스 물품을 기부했다. 구호물픔은 나 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식회 노 마스크 5천 개와 필름페이스쉴 사 한서마이크론(회장 함창수)이 드(film facial shield) 5천 개이 미 주 한 인 이 민 사 박 물 관 다. (MOKAH, 관장 김민선)에 총 7 한서마이크론 함창수 회장은 만5천 달러 상당의 코로나19 구호 “미국은 우리가 어려울 때 우리
한국을 도와주었던 우방국인데, 미국이 처한 이런 어려운 시국에 우리 회사에서 만든 물품을 작은 정성으로 보내 기쁘다. 이 물품들 이 미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코로나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음악 통해 즐거움·희망 주자”
<정범석 기자>
<A1면에서 계속> 유영광 바리톤과 그의 동료들 이 만든 영상 관련한 링크는 △ CNN 방영분 https://youtu.be/gklPSkj LjU8 △ CNN 방영 영상 원본 https://youtu.be/UAeIXT3R SoM △ 영국 One news page https://www.onenewspage. com/video/20200418/12994647/O pera-artists-collaborate-to-
sing-Mozart-Le.htm △ 인디아 NewsR https://m.newsr.in/ video/20200418/12994647/Operaartists-collaborate-to-singMozart-Le.htm △ Aol https://www.aol.com/video/ partner/reuters—-viralvideo/518877220/5e9b3302309 2ab0a2a01fa2d/ ▶ 바리톤 유영광 약력 △보스턴 음악대학 오페라 전
등으로 유발된 간암발병률은 아 시안계 이민자들이 백인남성들보 다 6배에서 13배 나 더 높은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간염바이러 스는 평생 간 속에 숨어 몸의 건 강상태에 따라 바이러스를 증폭
시킨다. KCS 공공보건부는 6월 KCS 간건강팀 주도하는‘무료 간건강 예방 서비스’ 를 실시한다. 간염이 있다고 진단받았다면, 간 건강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KCS 공공보건부는 정기적인 혈
액검사를 통한 ▲DNA 바이러스 검사 지원 ▲초음파 검사 지원 ▲ 한인의료진 상담지원 ▲병원 동 행 및 통역지원 ▲B형 간염 예방 접종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 원하고 있다.
문과정 졸업 △맨해튼 음악대학 석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 사 △ 미국 메트로폴리탄 국제 음 악 콩쿨 1위 △미국 맨해튼 국제 음악 콩쿨 2위 △일본 오사카 국 제 음악 콩쿨 1위 △오페라 리골 레또, 피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 보헴, 카르멘, 돈 파스 콸레, △나비부인 등의 주역 가수 로 미국에서 활동 중 △뉴욕타임 즈와 오페라뉴스에서 여러차례 호평을 받았음 △카메라타 뉴저 지 소속 가수 △Scott Levine Management 소속 가수 △문의: Camerata New Jersey / 646-774-5878 office www.CamerataNewJersey.o rg wr.cameratanj@gmail.com <기사자료·사진 제공=카메라타 뉴저지>
종합
2020년 6월 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흑인 사망’시위로 한인 상점 브롱스 5곳 등 전국 144곳 피해 필라 56, 시카고 15, 세인트루이스 11, 미니애폴리스 10, LA 8건
뉴욕의 인종차별 항의시위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는 인종 차별 항의시위가 때로는 폭력적 으로 전개되면서 미주 한인이 운 영하는 상점에도 피해가 이어지 고 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5일 오 전 9시 현재 미국 내 144개 한인 상점에서 약탈 등 재산피해가 발 생했다는 신고가 현지 공관에 접 수됐다. 전날보다 18건 증가한 것 이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 다. 피해 현황을 도시별로 보면 필라델피아가 56건으로 가장 많 았다. 다음으로 시카고 15건, 세인 트루이스 11건, 미니애폴리스 10 건, 로스앤젤레스 8건, 랄리 6건, 브롱스 5건 등으로 총 29개 도시 에서 피해가 접수됐다. 외교부는 미국 지역 공관 비상 대책반과 긴밀이 협조해 재외동 포의 안전 확보 및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 시위 10일째…한인상권 ‘불똥’잦아들었지만“아직 벼랑 끝 심정”… 인명피해 확인 안돼 = 미국 전역에서 열흘째 이어 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는 미주 한인들에도 적잖은 상흔을 남겼다. 기본적으로 한인 사회와는 무 관한 이슈이지만, 시위가 격화하 고 일부 무차별적인‘심야 약탈’ 이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도 덩달아 몸살을 앓았다. 항 의 시위의 폭력성이 다소 가라앉 으면서 한인 상권의 피해도 지난 주말 정점을 찍고 진정되는 양상
이다. 한인 사회의 피해가 처음 표면 화한 곳은 진앙 격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다.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 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 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졌고, 곧 바로 분노한 주민들의 시위로 이 어졌다. 당시 시위대가 흩어지고 일부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면 서 일부 한인 상점까지 약탈 공격 을 받았다. 5월 28일 밤 미니애폴리스 일 대의 한인 점포 5곳이 약탈·방화 피해를 봤고 지난 주말을 거치면 서 피해 점포는 10곳으로 늘어났 다.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의 료, 휴대전화 점포 및 식당 등이 다. 이번 주 들어서는 추가적인 피 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황효숙 미네소타 한인회장은 4일“흑인 지도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평화적인 시위로 자리 잡 는 것 같다” 면서“폭력은 시위 메 시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평 화적 시위대가 직접 나서서 일부 의 폭력적 행위를 막기도 하고 있 다” 고 전했다. 다만“여전히 시위 는 격렬하다. 한인 상점의 피해는 줄었지만, 아직도 벼랑 끝에 서 있 는 것처럼 조심스러운 심정” 이라 며“무엇보다 피해자들이 그저 막 막한 실정” 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각지의 한인들이 피해액 추정에 극히 조심스러워 하는 것 도 이러한 불안감을 잘 보여준다. 한 한인은“지금은 보상 절차
‘야간통금’뉴욕서 경찰관에 흉기공격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시위 사태와 관련해 내려진 야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 간 통행 금지 시간대였다. NYT 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 는 이번 사건이 시위 사태와 관련 는 가운데 뉴욕에서 한 남성이 야 이 있는지에 간 통행금지시간에 경찰관들을 대한 징후는 흉기 등으로 공격하는 일이 발생 현재까지는 없 했다. 다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나 다고 전했다. 오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더못 세이 범인은 물론 경찰관 3명이 부상을 뉴욕 경찰국장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은“완전히 비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 겁하고 비열한 면 사건은 전날 밤 11시 45분께 뉴 ‘이유 없는’ 욕 브루클린의 플랫부시 애브뉴 공격으로 보인 근처에서 일어났다. 다” 고 말했다.
약탈 당한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 <사진 제공= 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
LA 한인타운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중년의 흑인 남성과 주방위군 병사
가 제대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하 기 때문에 모든 게 조심스럽다” 면 서“막대한 피해액 추정치를 보도 한 한국 언론 기사가 자칫 영어로 옮겨져 현지에 알려지기라도 하 면 되레 추가적인 약탈을 불러오 지 않을까 걱정까지 들 정도” 라고 말했다. 한인 피해가 많이 발생한 펜실 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도 전 반적으로 약탈은 줄어든 분위기 다. 약 7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필라델피아 일대에선 지난 주말 약탈이 집중됐고, 이번 주 들어서
·뉴저지 일대에서도 피해 사례 가 보고됐다. 흑인 비율이 높은 뉴욕시 브롱 스 지역에서 신발 가게를 비롯해 최소 4개 점포가 약탈 공격을 받 았다. 대규모 한인 상권이 형성된 맨 해튼 32번가 일대, 퀸스 플러싱· 베이사이드 지역에선 피해가 확 인되지 않고 있다. 그밖에 시카고에서 14건, 세인 트루이스에서 10건, 랄리 6건, 워 싱턴D.C. 4건, 애틀랜타 4건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면서 산발적인 피해가 나오고 있 다. 현재까지 한인 업체 50여곳이 약탈 피해를 봤다. 30여곳은 뷰티 서플라이 업체 다. 흑인 여성의 필수품인 가발과 미용용품 등을 파는 곳으로, 필라 델피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인 업종으로 꼽힌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 플라이 협회장은“어제(3일) 심야 에는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 같 다” 면서“2~3일 정도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 라고 말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로스앤 젤레스(LA)에서도 최소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1992년‘LA 폭동’의 악몽은 재현되지 않은 셈이지만, LA 한인사회는 자체 비상순찰대 를 구성해 코리아타운 순찰에 들 어간 상태다. LA 한인들로서는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이 코리아타운에 배치 되면서 한시름을 덜기는 했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 에서 자체 순찰을 통해 만약의 사 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사주간지‘타임’지 시위특집호 표지
‘인종차별 흑인사망자’이름으로 꾸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 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 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시사주 간지‘타임’ 이 인종 차별로 숨진 흑인 남녀의 이름으로 최신호 표 지를 꾸몄다. 4일 CNN방송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 자 최신호 표지에 아이 를 품에 안은 채 비통한 모습으로 눈을 감은 흑인 여성의 그림을 실 었다. 그러나 아이의 모습은 흰색 공 백으로 처리됐다. 1면 표지의 붉 은 테두리에는 흑인 35명의 이름 이 돌아가며 빼곡히 채워졌다. 타임이 낸 성명에 따르면 이 잡지 1면 테두리를 사람들의 이름 으로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35명 가운데 많은 사람은 경찰 에 의해 숨졌다. 이들의 죽음은 체계적인 인종 차별주의의 결과였고‘흑인의 생
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데 일조했다고 타임 측은 설명했 다. 이번 표지 그림은 화가 타이터 스 카파가 그렸다. 그는 지난 2014 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 찰관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 클 브라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퍼거슨 사태’ 가 터졌을 때도 타임에 그림을 그 렸다고 CNN은 전했다. 타임지 최신호는‘찢어진 국 가(A Nation Torn)’를 주제로 플로이드의 죽음을 둘러싼 시위 와 미국의 분열상에 관한 특집 기 사로 꾸며졌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폭 발하면서 미국 사회의 구조적 문 제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을 촉구 하는 시위가 이날까지 10일째 이 어져 왔다.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 표지 <사진 출처=타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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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플로이드 추모식에서 조사를 낭독하는 앨 샤프턴 목사
특집-흑인사망 시위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8분 46초 '침묵의 순간'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FRIDAY, JUNE 5, 2020
'침묵의 순간' 행사를 통해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대
시위 10일째, 플로이드 첫 추모식…8분46초 '침묵의 애도' "우리의 목에서 네 무릎을 떼라"…400년 흑인 인종차별 규탄 조사 플로이드 발자취 따라 9일까지 추도 행사…폭력 사태는 진정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 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 하는 첫 추모식이 열렸다. 밤마다 격렬하게 펼쳐졌던 폭 력 사태와 약탈 행위는 이틀 전부 터 잦아 들였고, 평화 집회가 자 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시 위 사태는 경찰 폭력의 희생자 플 로이드를 차분하게 추모하는 분 위기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4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부터 플로
이드의 넋을 기리는 릴레이 추모 식에 들어간다. 추도식은 플로이드의 생전 발 자취를 따라 오는 9일까지 미국 3 개 도시에서 잇따라 거행된다. 플 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을 짓눌려 희생된 미네소타주 미 니애폴리스에서 이날 시작한 추 도식은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 추모식 ▲8일 텍사스주 휴스턴 추도식 ▲9일 휴스턴 비 공개 장례식으로 이어진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고, 텍사
스주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생애 의 대부분을 보낸 고향이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노스 센트럴대학교(NCU)에서 유족 들과 시민, 지역 정치 지도자와 인권운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거 행됐다. 시민단체 ‘내셔널액션네트 워크’ 주최로 열린 추도식에는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 인 마틴 루서 킹 3세, 미네소타주 가 지역구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 원의원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플로이드의 형과 동생 등 유족 들은 “우리는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하며, 플로이드는 그것 을 갖게 될 것”이라며 평화 시위 를 거듭 당부했다. 추도식을 주관한 앨 샤프턴 목 사는 조사에서 “플로이드의 이 야기는 흑인들의 이야기가 됐 다”며 “400년 전부터 우리가 원 하고 꿈꾸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신들(백인)이 무릎으로 우리(흑인)의 목을 짓눌렸기 때 문”이라며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조 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 백인들을 향해) ‘우리의 목에서 너희들의 무릎을 떼라’라고 말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족 측 변호인 벤저민 크럼프 는 “우리는 백인과 흑인에 따로 적용되는 두 가지의 사법 제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플로이드가 잠든 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렸 다. 연단 뒤에는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문구를 담은 플로이 드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노 스센트럴대학은 시민들이 기부 한 5만3천달러로 흑인 청년을 위 한 플로이드 장학기금을 조성했
다. 추모식은 TV와 인터넷을 통 해 생중계됐고 전국의 시민들이 지켜봤다. ‘침묵의 순간’으로 명명된 플로이드 애도 행사도 미전역에 서 이어졌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려 숨진 플 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미국 시민 들은 같은 시간 동안 일체의 활동 을 중단하고 침묵으로 그의 영면 을 기원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워 싱턴DC 국회의사당 메인홀에서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뉴욕주와 아이오와주도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주전역에 ‘침묵의 애도’ 시간을 선포했다. 마이애미 주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한쪽 무릎 을 꿇은 채 8분 46초 동안 플로이 드의 명복을 빌었다.
‘흑인사망’연루 경찰관 3명, 첫 법정출두 오렌지색 미결수복 입고 침묵…3명에 100만불 보석금 책정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사 망에 연루된 미네소타주 미니애 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이 4일 처 음으로 법정에 출두했다고 로이 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출 두한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 누른 데릭 쇼빈(44)을 도운 혐의 로 기소된 알렉산더 킹(26), 토머 스 레인(37), 투 타오(34) 등 3명이 다. 쇼빈은 오는 8일 법정에 출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파면과 함 께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플 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 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의 전직 경 찰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 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
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 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 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예비 심 문은 각각 약 5분간에 걸쳐 이뤄 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 은 전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 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기소됐지만…유죄 판결까지는 먼 길 언론·주검찰총장, 전례상 “유죄 입증에 난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 잉 제압하는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4명 전원이 3일 기소됐지만 이들이 실제 유죄 판결을 받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CNN방송은 이날 “흑인을 상 대로 한 폭력 범죄로 경찰관들이 기 소되는 일은 드물다. 그렇게 드물게 기소된 경우에도 배심원단은 유죄 평결을 꺼리는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왔다”며 “그런 실패 사례의 목록은 길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17년에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서 흑인 필랜도 캐스틸(당시 32세) 이 백인 경찰관의 차량 검문 중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뒤 항의 시 위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캐스틸에게 총을 쏜 경 찰관 제로니모 야네즈는 2급 우발 적 살인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안전을 위협하는 고의 적 총기 발포 혐의로도 기소됐으나 역시 무죄로 풀려났다. 경찰관 4명 전원에 대한 기소를 결정한 미네소타주 검찰총장 키스 엘리슨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죄 판결까지 갈 길이 멀다고 털어놨다.
엘리슨 총장은 “우리가 하는 일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여기(유죄 입증)에 분명 한 도전이 있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건 심리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 라며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일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령 유 죄 판결이 나온다 해도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누른 데릭 쇼빈 이나 다른 경찰관들이 법정 최고 형 량을 받을지도 미지수다. 이날 경찰관들에게 적용된 2급 살인(murder) 및 2급 살인 공모는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들. 왼쪽부터 데릭 쇼빈, 투 타오, 알렉산더 킹, 토머스 레인
총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 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 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
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대 40년, 우발적 살인 및 우발적 살인 공모는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 할 수 있다. 두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 면 최대 50년형을 살 수 있다는 얘기 다. 뉴욕타임스(NYT)는 검찰이 적 용한 2급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 되려면 쇼빈에게 플로이드를 살해 할 의도가 있었다거나 그가 다른 중 범죄를 저지르다 플로이드를 살해 했다는 걸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보면 미네소타 검찰은 후자 쪽 접근 법을 택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검찰이 쇼빈에게 적용했던 3급 살인은 미네소타주 법에 따르 면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를 따져
묻지 않는다. 3급 살인의 경우에는 사람의 생 명에 대한 존중 없이 위험한 행동으 로 사람을 죽게 했다는 것만 입증하 면 된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 형법 교수 리처드 프레이즈는 이들이 유 죄 판결을 받더라도 실제 법정 최고 형보다는 훨씬 낮은 형을 받을 가능 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2급
살인 사건의 경우 미네소타주의 표 준 양형 지침이 12년 형을 선고하도 록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레이즈 교수는 “법령상 최고 형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 라며 “이들 경찰관에게 엄정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이 강한 것은 틀 림없지만 판결이 날 때까지는 2년 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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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0년 6월 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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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대 국방장관>
매티스 "이런 분열적 대통령 처음" vs 트럼프 "매티스는 미친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군대 동원 등을 거론한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이 분열 적이라고 맹공하자, 트럼프 대통 령 도 매 티 스 를 향 해 “미 친 개”(Mad Dog)라고 맞받으며 강 한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 관이었던 매티스 전 장관은 3일 시 사매체 애틀랜틱을 통한 성명에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정의를 요구 하는 시민들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미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난했 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을 통합하려 노력하지 않는, 심지 어 그렇게 하려는 시늉도 하지 않 는 내 생애 유일한 대통령이다. 대 신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한 다”며 “지난 3년 동안의 이런 의 도적인 시도의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 성숙한 리더십이 없는 3년의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우리는 시민사회에 내재 한 강점을 끌어내며 트럼프 대통 령 없이도 단결할 수 있다”고 강 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위 진압에 폭동진압법을 발동해 연방군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국내에서 군을 투입할 때 는 매우 특별한 경우에, 주지사들 의 요청이 있을 때만 이뤄져야 한 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워 싱턴DC에서 보듯이 군사적으로 대응하면 군인과 민간인 사이에 충돌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나는 50년 전 입대할 때 헌법을 수호하고 지 지한다는 맹세에 서약했다”며 “같은 선서를 한 군대가 시민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도록 명령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 다”고 개탄했다. 매우 강직하고 저돌적인 군인 으로 평가받아 ‘미친개’ 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성난개’로 번역되는 ‘매드 독’(Mad Dog)이라는 별명을 가 진 매티스 전 장관은 걸프전과 아 프간전,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살아있는 해병의 전설’로 불린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냈지만 시리아 미군 철수와 북핵대처 등을 놓고 트럼 프 대통령과 상당한 갈등을 겪다
사실상 해임됐다. 매티스 전 장관의 이런 메시지 는 2018년 국방장관 사임 후 정치 에 관여하지 않는 게 자신의 의무 라고 느꼈다던 그에게 중대한 변 화를 예고한다고 WP는 분석했다. 이어 매티스 전 장관은 그가 이번 주에 있었던 일들에 “분노하고 소름이 끼쳤다”며 “시위대가 법
코로나19 이어'흑인사망' 사태 뇌관으로…대선 시계제로 요동치는 민심, '리더십 위기' 대혼돈…트럼프 재선가도 제동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 찰의 강압적 체포로 희생된 사건으 로 촉발, 미국 전역을 뒤덮은 시위 사태가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뒤흔들 뇌관으로 떠올랐다. 10만명 넘는 미국 국민의 목숨 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기 도 전에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화 의 치부를 압축적으로 드러낸 ‘흑 인 사망’ 시위 사태까지 더해지면 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오는 11 월 3일 대선의 향배는 그야말로 시 계제로 상황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는 탄 탄대로처럼 순항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국가 셧다운’까지 초래 한 코로나19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 이 최대 치적으로 꼽아온 경제를 무너뜨리며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여기에 4일로 10일째를 맞은 시위 사태는 대선 정국의 유동성과 불확 실성을 증폭시키며 트럼프 대통령 을 다시 한번 시험대 위에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 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 확 산은 이미 도전적인 해를 맞닥뜨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시험대
를 제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셧다운에 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인종적 분 열’ 문제와도 씨름하게 됐다고 보 도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늑장·부 실 대응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반중(反中) 공세 등으로 국면 전환 을 시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 사태를 맞아서도 시위주도 세 력에 ‘폭도’, ‘안티파’ 등의 딱지를 붙이며 인종차별 문제 극복 이라는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채 이념대결, 편가르기로 몰아가고 있 다. 친(親)트럼프 진영 일각에서는 ‘샬러츠빌의 악몽’을 떠올리기 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 기인 2017년 8월 12일 미국 버지니 아주 샬러츠빌에서 유혈 사태가 발 생했을 당시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 월주의자에게 분명히 따지지 않은 채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가 엄청 난 후폭풍에 직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 사 태에서 ‘법과 질서’를 명분으로 시위진압을 위한 군 동원이라는 강 경 대응책을 꺼내 드는가 하면 최
백악관 경비 강화하는 경찰… 2일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으로 '흑인 사망' 시위대가 몰 려들자 경찰이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루탄으로 백악관 앞 시위대를 해산 시킨 뒤 유유자적하게 인근 교회로 이동, 성경책을 들어 올리는 ‘트 럼프 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군 동원 문제를 놓고 현직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그의 전임 자인 전직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 령을 직격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사태 대응을 둘러싸고도 연일 논란 이 벌어지고 있다. 국난 극복을 위한 통합과 치유 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보다는 이번 에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분열 과 증오의 정치로 편가르기를 시도
,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려는 것으 로 보인다. 갈 길을 잃은 채 대혼돈에 빠져 든 가운데 국론 분열과 그에 따른 혼란상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세 계 최강국’ 미국의 현주소인 셈이 다. 일단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 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 세를 보이는 등 적어도 수치상으로 보면 민심이반이 가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흐름이다. 대선 맞상대인 조 바이 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맞대결 여 론조사에서도 격차가 더욱 벌어지
에 따른 평등한 정의를 요구하는 것은 옳다. 우리가 모두 지지해야 하는 건전하고 통합적인 요구”라 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 = 매 티스 전 장관의 비판을 접한 트럼 프 대통령은 분을 참지 못한 듯 트 위터를 통해 인신공격성 조롱을 퍼부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은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 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임하는 영 광을 누렸다는 것”이라고 조롱하 며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 해임 건과 관련해) 기분이 좋았 다”고 비꼬았다. 그는 매티스 전 장관이 군 지휘보다는 홍보 쪽으 로 능력이 있었다고 헐뜯으며 “그에게 새로운 생명과 해야 할 일, 승리를 위한 전투의 기회를 줬 지만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전 장관의 또 다른 별명이자 ‘뛰어난 해법을 가진
대 령 ’(Colonel Has An Outstanding Solution)의 머리글 자 들 을 딴 약 어 인 ‘혼 돈’(CHAOS)이 “맘에 들지 않 았다. 그래서 내가 ‘미친개’로 바꿨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 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매티스 전 장관의 리더십 스타일 등을 좋아 하지 않았다며 “그가 가버려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비난 계속 이어져 = 한편 이날 매티스 전 장관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퇴역 장성 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아프가니 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존 앨런 해병대 대장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트럼프 대통령 의 시위 대응 방식을 비난하는 글 을 기고했다. 앨런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 뒤편 교 회를 방문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가던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사건을 질타했다.
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전 통적 지지기반 마저 흔들리는 조짐 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 걸친 대규모 집 회가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 운데 올 가을 코로나19의 ‘2차 감 염 파도’가 다시 몰아닥칠지 여부 등이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 다.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경제 정상화와 맞물려 추락한 경제의 회복 속도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민심이 최종적으로 어떠 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현재로서 는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 럼프 진영과 반(反)트럼프의 지지 층 결집 대결이 갈수록 격화될 것 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엇보다 ‘캐 스팅보트’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의 표심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당장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 프 대통령의 이번 사태 대응을 정 면으로 공격하며 중도층,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분노가 폭발한 흑인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미국 역사 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분노했다면 바꾸 자’는 메시지를 화두로 내걸고 반 (反)트럼프 진영의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에 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이름까 지 거론, 자신만큼 흑인을 위해 업 적을 많이 남긴 대통령은 없다는
점을 내세워 흑인 표 이탈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모두 백인이라는 점에서 흑인 표심을 누가 잡느냐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NBC방송은 최근 ‘트럼프 대 통령이 바이든의 지지기반에 대한 균열 시도라는 도박에 나섰다’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사태 대응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대 지지기반인 흑인과 중도 백인층을 갈라치기 하려는 전 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 기도 했다. 인종갈등을 부추기고 시위진압을 위한 군 동원까지 들먹 이며 중도 백인층이 흑인들로부터 등을 돌리는 정치적 기회로 삼으려 고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흑인사망’ 시위 사태, 그리고 최악의 실업대란으로 이어진 경제 쇼크까지 겹치면서 트 럼프 대통령이 재선 가도에서 예기 치 못한 난제를 만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동시에 바이든 전 부통령 이 대권 승리를 거머쥐려면 그 반 사이익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리더 십 잃은 대혼돈의 미국을 이끌 확 고한 대안세력임을 입증해야 한다 는 지적이 나온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갯 속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구의 리더십이 미국 국민의 인정받느냐 에 따라 최종적인 대선 결과가 좌 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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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NE 5, 2020
코로나 신규 39명 중 34명 수도권 교회·방판업체 집단감염 '비상' 수도권 교회 소모임에 이어 노 인 대상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에 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발병이 터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 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된 확 진자가 전날에만 10명 가까이 늘어 나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집단인 고령층의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 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 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천668 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환 자 39명 중 38명은 국내에서, 나머
지 1명은 검역 단계에서 각각 확인 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명, 경기 13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 34명 이 나왔다. 그 외에 경북에서 2명, 대구·충남에서 각 1명이 추가됐 다. 감염경로로 따지면 지역발생 이 34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구체적인 집단감염 사례를 보 면 리치웨이에서 지난 2일 70대 남 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 일 4명, 4일 8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는 건강 용품 판매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 해 왔는데, 참석자가 대부분 고령 층이어서 방역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도 계 속 증가해 전날 정오 기준 개척교 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지난 3일에 비해 11명 늘었다. 경북 에서는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소속 20대 여성 교사(경산 거주)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28∼31일 나흘간 79명→58명→39명 →27명 등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이 달 들어 수도권 교회 소모임 집단 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 서 1일 35명, 2일 38명, 3일 49명, 4일 39명에 이어 이날 39명까지 닷새 연속 30∼40명대를 기록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민주 박병석 선출 통합당 표결 보이콧
이런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의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회 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지난달 6일 이전에는 깜깜이 환자의 비율 이 5% 미만이었으나 지난달 21일
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2주간은 8.9%(507명 중 45명)로 치솟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에 서 발생한 환자 중 고령층이 많아 지고 있다”며 “깜깜이 감염이 취약계층인 고령자, 기저질환자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삼성 이재용 구속시 '반도체 2030 비전' 추진 어려울 듯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 전 서구갑) 의원이 제21대 국회 전 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 서 미래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총 투표 수 193표 중 191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2022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 행하게 된다. 이날 통합당은 본회 의 참석 후 국회 의장 표결은 보이 콧 했다.
지난 2016년 4월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김여정“대북전단 방치시 각오해야” 한국 정부 “금지법 이미 준비 중” 북한이 4일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 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 [뉴욕일보 6월4일자 A8면-‘김 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하면 군 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제하 기사 참조] 이에 청와대는 대북전 단 살포가 “백해무익한 행동”이 라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고, 정 부는 전단 살포를 막는 법안을 준 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 전단 살포를 원천 차단하면 기본 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와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파돼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 아 총 273명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34%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 이 1% 미만이지만 60대 2.68%, 70 대 10.79%, 80대 이상 26.39% 등 고 령층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 자는 7명 늘어 총 1만506명이 됐다. 반면,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32명 늘어 889명이다. 전날 코로나19 검 사를 받은 사람은 1만7천102명으 로, 누적 검사자는 99만960명이다. 이 가운데 95만526명이 음성 판정 을 받았고 나머지 2만8천76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 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 계를 발표한다.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 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 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 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 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이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 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 라며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 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못된 짓을 하 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 는 놈이 더 밉더라”라며 “광대 놀음을 저지할 법이라도 만들고
애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 지 못하도록 잡도리를 단단히 해 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북 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 난달 31일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 장 등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 으로 날려 보낸 것을 문제 삼은 것 이다. 대북전단에는 ‘7기 4차 당 중 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 은’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 청 와대와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를 막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 과 만나 “삐라(대북전단) 살포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며 “안보 에 위해를 가져오는 행위에는 정 부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정 하며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부터 이를 법률을 통해 제도 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 2조 1 항에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 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이 4일 삼성물산-제일모 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 련해 전격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 하면서 삼성의 미래가 다시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에 휘말려 2017년 2월 구속됐다가 1 년 뒤 항소심에서 집행 유예를 선 고받고 석방된 지 2년 4개월 만에 다시 그룹 총수가 구속 위기에 처 하면서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 우 삼성그룹의 도약을 위해 준비 해 온 단기 계획은 물론 중장기 투 자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1년 동안 삼성그룹은 리더십 부재 속에 대 규모 투자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은 현장을 직접 누비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 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경영 활동을 전개하던 중이었다. 8일 법 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이런 경영 행보는 한동안 찾아보기 어 려워진다. 이 부회장은 석방된 지 1년여가 경과했던 지난해 4월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반도 체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시스 템 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1위 자 리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공개한 것이다. 후속 과정으로 최근에는 평택캠퍼스에 EUV 파운드리 라 인 신설에 10조원, 낸드플래시 라 인 증설에 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 중 무역 분쟁 등의 글로벌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 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초격차’ 전략도 흔들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패했을 때 혹독한 책임이 따르는 이러한 중대한 결정은 ‘오너’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이 주력으로 삼는 반 도체·스마트폰 등에서 글로벌 시 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의 현재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 려도 나온다. 삼성이 10년 내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힌 비메모리 분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 시장은 현재 삼성은 1위보다 한 참 못 미치는 2위 자리에 있다. 1위 는 대만의 TSMC로, 세계 파운드 리 시장에서 50%대의 압도적인 점 유율을 차지하는 한편 삼성전자는 10% 후반대 점유율에 불과하다. 삼성이 최근 평택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적인 1위 싸움에 불을 붙인 상황이 었는데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대 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 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TSMC는 지난달 14일미국 애 리조나에 2029년까지 120억달러( 약 15조원)를 투자해 5nm 공정 파 운드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하 는 등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연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한계성과 글로벌 시장 규모 측면
에서도 비모메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삼성 입장 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 증대로 속이 탈 수밖에 없다.문제 는 후발 주자들의 선전으로 메모 리 반도체 부분에서의 삼성 지위 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 전자는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에 서 작년 기준 36%로 1위를 차지했 다. 그러나 점유율은 2018년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최근 들어서 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4 월 삼성의 6세대 낸드 수준인 128 단 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이 르면 올 연말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의 격차를 불과 1 년 수준으로 좁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과 협력을 논의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 이 크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 발표 이후 선언한 ‘뉴삼성’ 역시 제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중단되는 게 아니 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자녀들에게 경영 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며 무노 조 경영도 철폐하겠다고 선언했다 .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 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 서도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하겠다 는 포부도 밝혔다.
세계
2020년 6월 5일(금요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를 하는 홍콩 시민들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에 등장한 성조기
홍콩인들 反中 '톈안먼 촛불'…수만명 추모집회 "하늘이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극심한 반중 정서 드러내 성조기 들고 美 지지에 감사…몽콕 지역서는 시위대-경찰 충돌도 2020년 6월 4일 저녁 8시 홍콩 의 빅토리아 공원. 8시 정각이 되자 빅토리아 공원에 있던 수 천 명의 홍콩 시민들은 일제히 손에 든 촛불을 높이 치켜들었 다. 여기저기서 구호가 터져 나 왔다. “일당독재 종식하자”,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국가보안법 거부한다”. 중국의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1주년을 맞아 홍콩 시민들이 추모의 촛불을 들었다 . 중국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희 생된 많은 사람의 영혼을 달래 고자 베이징에서 수천 리 떨어 진 홍콩의 시민들이 모였다. 31년 전인 1989년 6월 4일. 베 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은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탱크와 장
갑차를 동원해 이를 유혈 진압 했고, 이는 중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으로 남게 된다. 이날 집회 는 홍콩인에게도 뜻깊은 사건이 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중 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 법) 초안을 통과시키면서 홍콩 에도 공포가 엄습했다. 국가를 분열시키고 외국 세력과 결탁하 는 행위 등에 최장 30년의 징역 형을 선고할 수 있는 홍콩보안 법이 올해 안에 시행된다는 얘 기는 홍콩인을 두렵게 하기에 충분했다. 대규모 집회도 다시 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하지만 이날 홍콩인은 지난해와 같이 빅토리아 공원에 다시 모였다. 빅토리아 공원에만 수천 명이 모였다. 몽콕, 쿤퉁, 췬완, 사이 잉푼, 툰문, 타이와이 등 홍콩 전
역에 모인 시민을 합치면 수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대응을 빌미로 이날 집회를 불허한 경찰의 엄포도 이들을 막을 순 없었다. ‘톈안먼 어머니회를 지지한 다’는 팻말을 들고 있던 플로 렌스 첸(56) 씨는 “오늘 우리는 여기에 모였다”며 “중국은 국 가보안법으로 우리를 침묵시키 고자 하지만, 우리는 여기 모여 자유롭게 발언하고 있다”고 말 했다. 톈안먼 어머니회는 톈안 먼 희생자 유족의 모임을 말한 다.저녁 8시 9분에는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수천 명의 홍콩인 이 일제히 묵념을 올렸다. 8시 9 분은 1989년에 톈안먼 시위가 벌 어졌다는 것을 상징한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시위 유 혈진압 희생자가 200∼300명 수
준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 방 학자들은 그 희생자가 수천 명에 달한다고 본다. 이들의 넋 을 기리기 위한 1분 동안의 묵념 이었다. 묵념을 마친 고등학생 유니 스(17) 양은 “우리는 6·4 톈안 먼 시위를 잊지 않기 위해 이곳 에 모였다”며 “우리는 경찰이 두렵지 않으며, 더 큰 용기를 내 서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 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홍콩시 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 聯會·지련회)의 리척얀(李卓人 ) 주석은 중국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리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잘못된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며 “독재 는 바이러스와 같으며, 세계는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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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추모집회에 등장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라는 팻말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콩보 안법이 시행되더라도 우리는 내 년에 촛불을 들고 이곳으로 모 일 것”이라며 “촛불을 들자! 목숨을 걸고 싸우자! 국가보안 법 거부한다!”고 외쳤다. 이날 추모 집회는 온라인으 로 생중계됐고, 미국, 유럽,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동참하는 시 위가 벌어졌다. 집회에 참석한 홍콩 시민들은 중국에 대한 강 력한 반감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 25세 여성 웡 씨는 ‘양국(兩國 )이 있어야만 양제(兩制)가 있 다’는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는 중국이 내세우는 일국양제( 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정면 부정이다. 홍콩은 중 국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얘기였 다. 그는 “신장(新疆) 자치구의 강제수용소에서 알 수 있듯 중 국 공산당은 자유도, 인간성도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 러한 전체주의 체제와는 갈라서 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신장 자치구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를 강제수 용소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하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한다. 중국에 대한 강력한 반감은 중국과 맞서는 미국에 대한 고 마움으로 이어졌다. 대형 성조 기를 높이 들고 있던 대니엘 수 (63) 씨는 “홍콩의 가장 암울한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홍콩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중국 공산당과 맞 서는 미국에 대한 고마움을 나 타내기 위해 성조기를 들고나왔 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아무리 작은 도움이라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군부 정권에 맞 서 민주화에 성공한 한국인들이 우리를 지지한다면 우리에게 정 말이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 집회에 모인 시민 중에 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 할 것이다(天滅中共)’라는 팻 말을 든 사람도 있었다. 시민들 은 여기저기서 “광복홍콩 시대 혁명”, “홍콩인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우자” 등의 구호를 외 쳤다.
톈안먼 시위 31주년…외부정보 통제 강화 속 베이징 침묵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서는 4일 ‘6·4 톈안먼(天安門) 민 주화운동’ 31주년을 맞아 엄중한 통제 속에 침묵만 흘렀다. 4일 오전 톈안먼 광장은 한적한 가운데 외신 기자의 출입이 여전히 금지됐으며 중국인 관람객들도 소 지품과 신체검사를 꼼꼼히 하는 등 경비가 강화된 모습이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통제 를 강화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올 해 톈안먼 시위 31주년을 맞은 톈 안먼 광장은 더욱더 썰렁해졌다.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톈안 먼 시위 당시 동조적인 입장을 보 였다는 이유로 실각한 자오쯔양( 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 묘소에 대한 출입도 최근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해외 사 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 (VPN)을 대대적으로 차단하는 등 외부 정보 통제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에서는 여전히 톈안먼 민주화운동 을 뜻하는 ‘6·4’의 검색이 차단 돼 있다.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 정되는 톈안먼 시위는 중국에서 입 에 올려서는 안 되는 금기로 간주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톈 안먼 시위 31주년과 관련된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대신 홍콩보 안법 통과가 중국의 국가 주권 수 호를 위한 것이라는 당위성을 강조 하는 보도만 연일 대대적으로 이뤄 지고 있다. 톈안먼 시위 31주년 바 로 전날인 3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 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 위원 등을 만나 홍콩보안법 지지를 천명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는 해석 이 나온다.중국 내부의 이런 분위 기와 달리 중국 밖에서는 ‘톈안먼 유혈 진압’에 대한 중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대만 당국은 3일 성명에서 “1989년 톈 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데 대해 사
인도 뭄바이에서 고향행 버스를 기다리는 이주노동자들.
코로나19 확산세 유럽선 '둔화' 중남미·남아시아선 '폭발적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에서는 둔 화하고 중남미와 남아시아에서는 강해지고 있다. 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 터에 따르면 전날 남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9천994명으로 6 개 대륙 가운데 가장 많았다. 남미 에 이어서는 아시아(3만2천403명), 북미(2만6천769명), 유럽(1만7천92 명), 아프리카(5천147명) 순으로 신 규 확진자가 많았다. 다만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북미와 유럽이 각각 214만7천555명 과 202만8천241명으로 아시아(122 만6천630명)나 남미(98만5천724명) 보다 여전히 많았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 의 확산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브 라질은 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가 58만4천16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확진자 와 사망자는 각각 전날보다 2만8천 663명과 1천349명 늘어났다. 사망 자는 3만2천548명으로 미국·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네 번째다. 브라질 남무 히우 그란지 두 술 연방대학(UFRGS)이 정보학연구 소 통계플랫폼을 이용해 분석한 결 과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 는 20일께 100만명 선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는 3일 기준 확진자와 사 망자가 각각 10만1천238명과 1만1 천729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천 912명과 1천92명 증가했다. 사망 후 뒤늦게 확진 받은 경우 가 포함되긴 했지만, 멕시코서 일 일 신규 사망자가 1천명을 넘은 것 은 처음이었다.
과해야 한다”고 중국에 촉구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톈안먼 시위에 침묵하는 중 국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지구상 어떤 지역도 1분 은 60초지만, 중국은 매년 364일만 있고, 하루를 잊어버린다”면서 “대만도 과거에는 달력에 넣을 수 없는 많은 날이 있었지만, 우리는 하나하나 이날들을 되찾아 왔다” 고 톈안먼 사건을 외면하는 중국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 리는 더 이상 역사를 은폐할 필요 가 없기 때문에 미래를 함께 모색 할 수 있다”면서 “이 세상 모든 장소와 모든 영토에 다시는 날짜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고, 홍콩을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의 글이 인터넷을 통 해 확산하자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매체 환구시보 후시진(胡錫進) 총 편집인은 차이 총통을 강력히 비판 했다. 후 총편집인은 차이 총통의 글을 캡처해 트위터 계정에 “1989 년(톈안먼 시위 발생 연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대만의 두 배 브라질과 멕시코 모두 이달부 터 봉쇄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 로 분석된다. 남아시아에선 인구 13억8천만 명의 인도와 2억2천만명의 파키스 탄 등 ‘인구 대국’들에서 증가세 가 가파르다. 인도는 코로나19 확 진자가 4일 기준 21만6천919명으로 전날보다 9천304명이나 늘어났다. 사망자는 260명 증가한 6천75명으 로 집계됐다. 파키스탄은 일일 신규 확진자 가 최대치인 4천801명을 기록하며 4일 총 확진자가 8만5천264명으로 중국(8만3천22명)을 넘어섰다. 사 망자는 1천770명으로 전날보다 82 명 증가했다. 방글라데시(누적 확진자 5만5 천140명)와 네팔(2천300명) 등 다른 남아시아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진 자 증가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남아시아 국가들은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보호 장비와 의료인프 라가 열악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비교적 안 정을 찾은 모습이다. 코로나19 최 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는 3일 확진자가 321명 증가해 총 23만3천836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 진자는 최근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은 2일 기준 코로나19 확 진자가 23만9천932명으로 전날보 다 137명 늘었다.
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3배에 달한 다”면서 “당신은 이런 변화에 대 해 당혹과 절망을 느끼는가?”라 고 게시했다. 후 총편집인은 톈안 먼 사건을 강경 진압한 결정이 중 국의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공헌 했다는 중국 당국의 입장과 일치한 다.
중국 톈안먼 시위 31주년을 맞은 4일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당시 민주화 시위가 벌어 졌던 광장 앞을 지나고 있다.
A10
독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살며 생각하며
<코로나19 일기>
잃어버린 뉴욕 목탁도 두드리지 않으면 제 소 리를 잃게 된다는데 7년 넘게 내 려놓은 글쓰기가 되겠나 싶다. 식 지하나로 다독이는 핸드폰기기에 길들어서인지 열손가락 두드리는 컴퓨터 키보드가 손에 설어 타자 연습부터 시작했다. 후 한숨이 나 간다. 걱정했던 손가락은 금세 유 연해지는데 사유가 손가락을 따 라가지 못한다. 죽기 전에 욕심 없이 책 두권 쯤 내는 계획이 있었는데 나에게 글쓰기는 여직 담에 시간 날 때 하 는 일 순위로 미뤄져 있었다. 그러 다가 이번에 정말 시간이 났다. 그 것도 기약 없는 너무도 많은 시간 이 한꺼번에 온 것이다. 세계 최고 도시 뉴욕에 무혈 입성한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집에 갇힌 지 오늘로 정확하게 두 달이 됐다. 이젠 글 쓸 때가 됐구나 했 지만 무시로 들려오는 사이렌 소 리, 공중에 떠도는 헬리콥터 엔진 소리, 핸드폰에서 울려 나오는 경 고음 소리, 사방에서 들려오는 카 더라 골목소리…… 누구나 예외 없는 아슬한 감염과 죽음에 노출 된 상태에서 처음에는 도저히 글 을 쓸 수가 없었다. 금년 들어 중국 한국을 차례로 걱정하며 마스크를 보내주던 나 를 이젠 도리어 중국, 한국에서 나 를 걱정하여 연신 안부들을 물어 온다. 나는 현재 엄습해오는 뉴욕 의 이 공포스러운 현장을 제대로 전할지는 자신이 없다.
①
최정옥 <중국 조선족 중학 문학교원 연변대학 졸업, 현 뉴욕 플러싱 거주> 3월 중순, 뉴욕시정부는 코로 나19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핵심 은 자택에 머물라는 것이다. 몸이 좋지 않은 경우, 자녀가 아픈 경우 에도 자택에 머물고 3~4일이 지나 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자택 에 머무르면서 의사에게 전화진 료를 요청하고 혹시 병원을 찾아 테스트를 받아도 처방할 내용에 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자택에 머무르면서 흐르는 물 에 손 자주 씻기가 유일무이한 처 방이었다. 그러다가 심각한 호흡곤란이 오면 그때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 로 가라는 것이다. 어이없는 이 지침서를 보고 당 시 나는 몹시 놀랐고 당혹했었다. 코로나 확산방지에 초점이 맞 춰져 있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만 약 감염이 되면 고립무원한 상태 에서 처절하게 혼자 싸워 이기든
지 아니면 사망 그 외 다른 옵션이 없음을 미리 암시해온 것이 아닌 가. 심각한 호흡곤란이 와야 병원 에 갈 수 있는데 호흡곤란이 올 때 면 전화는 어떻게 걸고 또 통화가 된다 해도 앰블런스는 문 앞에 대 기하고 있다가 곧바로 뛰어들어 온다? 호흡이 막히면 일 이 분 내 사망이 오는데 신이나 알 수 있는 그 기막힌 타이밍을 어떻게 맞춘 데? 그저 살아서부터 죽어서까지 자택에 머물란 뜻이다. 어느덧 병 원은 죽어서 가는 곳이 되어 버렸 다. 그로부터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아 내가 당혹해 했던 일들이 시 나리오처럼 연출되기 시작했다. 자택에 머물다가 죽어나가는 시체들을 운반하느라 뉴욕시 병 원차는 물론 소방차까지 폴 가동 되고 그것도 모자라 타주에서까 지 앰블런스 지원을 왔다한다. . 금년 1월에 중국에서 발생하여 한국 유럽을 거쳐 미국에 올 때까 지 두 달 넘는 준비시간이 있었음 에도 ‘강 건너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하다가 결국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그것도 자국민 보호와 미국 우 선주의를 외치며 으쓱해 하던 트 럼프 정부가 아니었던가! 그때 죽음의 신은 이미 오만한 이 땅에 드리워져 있었고 시체주 머니 10만 개가 필요할 것이라는 어떤 데이터에 의한 판단이 현실 이 되리란 것은 아무도 생각지 못 했다. 불가사의한 세계최고 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민낯을 전세계 에 드러냈다.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문명 인이나 미개인이나 부자나 가난 뱅이나 영악한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서는 모두들 평등했다. [계속]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05>
FRIDAY, JUNE 5, 2020
“ … 그로부터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아 내가 당혹해 했던 일들이 시나리오처럼 연출되기 시작했다. 자택에 머물다가 죽어나가는 시 체들을 운반하느라 뉴욕시 병원차는 물론 소방차까지 폴 가동되고 그것도 모자라 타주에서까지 앰블런스 지원을 왔다한다. … ”.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의 이스트 메도우. 2020년 4월 1일 68개 병상 규모의 야전병원이 문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환자 19명을 받았다. 이 야전병원 운영을 맡은 인근 98번가의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옆길엔 냉동컨테이너 트럭 8대가 나란히 서있다. 이날로 1941명에 달한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임시 안치하는 곳이다. 사망자는 오늘 하루만 391명이 증가했다
“He had a prior learning period, all right, though the schooling came about through a near fatal accident and the school term extremely short as language courses go for his degree of mastery,” Stella answered, giving a rundown on his fall off the train and recuperation at a Kazakh home, during which he had picked up Kazakh and Uzbek. “His rescuer, Tribal Chief and Chairman Serik Ultar, adopted him as his son, giving him his official name, Peter Jooyung Bach Ultar, and wanted him to live with his family forever, except of course Peter had to set out to rejoin his family in March, 1938, with Serik’s help.” “I hate to leave but I have to drop Cliff and Nellie off at school for their picnic to Kapiolani Park and go to work,” Elizabeth said, rising. “I’ll expect Peter at my office by 12:30.” “Why?” Stella asked. “Dad has booked him for a physical.” “I’ll bring him over. The only thing is General and Mrs. Merriam would have to wait. I intended to take them sightseeing, along with Peter, before we left the islands.” “Don’t worry about them,” White said. “I’ll show them around.” “No, I run a tour company, remember,” Bill said. “You are all invited as my VIP tourists.” “Don’t worry about us,” Merriam said. “We’ll probably sleep in the whole day. Neither of us could sleep a wink during the entire flight in spite of the home comforts of our bedroom.” “Before we break up, everybody, I want you to jury my bet with Tom,” Stella said, drawing the Genghis Khan print from her briefcase. “Is that a present for us, Aunt Stella?” Cliff asked. “No, it’s Uncle Peter’s portrait. What do you think?” “He doesn’t have a beard,” said Nellie, who had snatched the photo from Cliff. “He had it shaved off, silly,” Cliff corrected her. “There’s your verdict, Counselor,” Stella said, turning to Tom. “Hm,” Tom said, studying the photograph of a middle-aged Asian male, in a white tunic and a white headband. Then, glancing between the picture and Peter, he passed it to his wife. “What do you think of it, honey?” “That is Peter’s portrait all right, in costume,” Elizabeth noted, passing it to Jane. “The resemblance is striking,” Jane said. “Whose portrait is it anyway, Stella?” “Genghis Khan,” Stella said. “From an allegedly 13th-century work, compliments of the Leningrad Museum.” Jane passed it to Martha sitting next to her. “That is a spitting image of Peter,” granted Martha. “Minus the beard of course. What do you think?” she asked John. “Remarkable. It’s Peter all right,” John agreed, passing it to White across the table. “Uncannily similar,” White commented, giving it to Dorothy, who concurred. “We should rename you Genghis Kahn, Peter,” Bill said, peering at the photo. “Look at it for yourself.” “I don’t have to see it,” Peter stammered. “Are you afraid of meeting your double?”
“거의 죽 을뻔한 사고로 인해 얻어진 학습기간이 그 정도로 능숙하 게 배우기로는 극단적으로 짧 았지만 가능했 박태영(Ty Pak) 었어요” 하고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피터가 기차에 서 떨어진 것과 어느 카작 가정에서 치료 받으며 그 간 카작어와 우즈벡어를 배운 얘기를 스텔라가 했 다. “피터를 구해준 이는 카작족 추장이고 위원장 인 쎄릭 울타르란 사람인데 피터를 양자로 삼고 피 터 주영 박 울타르라는 이름을 주면서 영원히 같이 살기를 바랐지만 피터는 자기 가족을 찾아야 함으 로 쎄릭의 도움으로 1938년 3월 떠나갑니다.” “저는 떠나기 싫지만 크리프와 넬리를 매직섬 피크닉에 가도록 학교에 데려다 준 후에 일을 가야 합니다” 엘리자베스가 일어나며 말했다. “피터를 12시30분에 내 사무실로 데리고 오세요.”“왜?” 스텔라가 물었다. “아빠가 신체검사하라고 예약했어.” “내가 데리고 갈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메리암 장군 부부께서 기다려야 해요. 섬 떠나기 전에 그분 들을 피터와 같이 관광시켜드리려 했는데.” “그분들 걱정 마” 하고 화이트가 말했다. “내 가 구경시켜 드릴께.” “아니, 내가 관광회사를 운영한다는 걸 기억하 라구”하고 빌은 말했다. “당신들은 모두 내 VIP 관광객으로 초대받았어.” “우리 걱정마” 메리암이 말했다. “아마 하루 종일 잘 거야. 침실이 집하고 똑같이 잘 되었어도 오 면서 한숨도 못잤어.” “그럼 흩어지기 전에 다들 내가 톰하고 한 돈내 기 판정을 해줘요” 하고 스텔라가 가방에서 징기 스칸 사진을 꺼내며 말했다. “그게 우리 선물이야, 스텔라 고모?” 크리프가 물었다. “아냐. 이건 피터 아저씨 초상화야. 어때?” “피터 아저씨는 수염이 없는데” 하고 넬리가 사진을 크리프에게서 잡아채며 말했다. “면도했어, 바보” 하고 크리프가 핀잔을 주었 다. “그게 판결이야, 변호사” 하고 스텔라가 톰을 향해 말했다. “음” 톰이 흰 옷에 흰 머리띠를 한 중년 아시아 인 남자 사진을 쳐다보다 사진과 피터를 번갈라 본 후 이를 자기 처에게 건넸다. “어떻게 생각해?” “이건 전통의상을 입은 피터 초상화가 분명 해” 하고 제인에게 넘기며 그녀가 말했다. “놀랍게 비슷하군” 제인이 말했다. “누구 초 상화야, 스텔라?” “징기스칸” 스텔라가 말했다. “레닌그라드 박물관 소장 13세기 작품이래.” 제인은 자기 옆에 있는 마사에게 사진을 주었다. “그건 피터 고대로야” 마사가 인정했다. “물 론 수염 빼고. 어때?” 하고 존에게 물었다. “신통하군. 이건 피터야” 존은 동의하며 테이 블 반대편에 있는 화이트에게 건냈다. “묘하게 닮았어” 화이트가 평하며 도로시에게 주었더니 그녀도 동감이었다. “우리가 너를 징기스칸이라고 불러야겠다, 피 터” 하고 빌이 사진을 응시하며 말했다. “네가 이 사진봐 봐.” “전 안 봐도 되요” 피터가 말을 더듬었다. “네 복제를 만나기 두려워?”
2020년 6월 5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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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