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0, 2020
<제460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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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수) 최고 82도 최저 6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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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목) 최고 77도 최저 67도
6월 12일(금) 최고 83도 최저 6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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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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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리고 싶다” … 뉴저지‘달림이’ 들 한자리에 모여‘준비 운동’ “우리는 달리고 싶다” 뉴저지‘달림이’ 들 한자리에 모였다. 뉴저지주에 있는 한인 달리기 단체들은 5일 오전 6시30분 잉글우드 피크닉 장(팰리세이즈 카트웨이 엑시트1, 허드슨 강변)에 모여‘내일의 마라톤’ 을 위한 몸풀기 운돈을 가졌다. 이날 참가 클럽은 NJRR Club, 리달리아 모임, 일요 달리기 모임, Overpack Park 모임, Happy Runners Club 등 5개 단체에서 약 100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했다.
이들은“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마음을 전환하고, 각 단체 화합과 융화를 위해 함께 모여 허드슨 강변에서 달리며 인사 나누기를 했다. 코 로나19 규제조치가 풀리기 시작하는만큼 중단된 달리기를 곧 재개하겠 다” 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각자 달리기 훈련을 마치고 팀별로 준비해 온 커피, 베이글, 던킨 도너츠, 수박 등을 먹으며 서로 인사도 나누고 단 체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화기애애한 모임을 만들었다. <사진제공=뉴저지‘달림이’들 모임>
뉴욕주 9일부터 2단계 경제정상화 뉴저지 9일부터 자택대피령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뉴욕주가 경제 정상 화를 확대했다. 인근 뉴저지주는 ‘자택 대피’명령을 해제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 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미드 허드슨’지역이 이날부터 2 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롱아일랜드 지역도 10일 부터 2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간 다. 뉴욕주는 주를 10개 지역으로 분류하고 지역별로 단계적 정상 화(총 4단계)를 실시 중이며, 이미 뉴욕주 북부 지역은 상당수가 2단 계 정상화에 돌입했다. 다만 뉴욕시는 전날부터 1단 계 정상화에 돌입했다. 1단계에서는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매 거래, 소매(물건 가져 가기나 노점 판매) 등이 가능하
다.
2단계는 전문서비스·소매· 부동산, 3단계는 식당 및 호텔, 4 단계는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의 정상화가 이뤄진다. NBC뉴스 집계에 따르면 뉴욕 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8만8천 33명, 사망자는 3만1천336명이다. ◆ 롱아일랜드 10일부터 식당 옥외 영업 가능 = 10일 뉴욕주 2 단계 경제 재개가 시행되면 나소 와 서폭카운티에서 식당 옥외 영 업이 가능해진다. 또 모든 소매업, 부동산 및 법률 서비스, 차량 판매 및 임대와 이미용실 영업이 재개 된다. 나소 카운티는 8일 기준 코로 나19 입원환자가 153명으로 그동 안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적은 입원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새 감염자는 51명이며 사망자는 모 두 7명이다.
1단계 경제 정상화가 시작된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 뉴저지 9일부터 자택대피 령 해제 = 뉴욕주와 함께 코로나 19로 큰 피해를 본 뉴저지주의 필 머피 주지사는 9일 자택 대피 명 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실내 모임 허용 제한도 완화했다. 수용
정원의 25%나 최대 50명 가운데 적은 숫자의 실내 모임이 허용된 다. 야외 모임 허용 인원도 기존 2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다. 뉴 저지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 4천796명, 사망자는 1만2천30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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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을 기록 중이다. 필 머피 주지사는 9일“더 많 은 사업장들이 영업을 재개하면 서 더 이상 집에 머물 필요가 없 게 됐다” 며“하지만 주민들은 계 속해서 감염 예방과 관련한 책임 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발표했다. 머피 주지사는 자택대피령이 해제된 후에도 계속해서 마스크 를 쓰고‘사회적 거리두기’ 를지 키라고 당부했다. 머피 주지사는 “종교 모임 등 실내 모임 인원은 건물 내 수용 인원의 25% 또는 최 대 50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실내 모임에서도 마스크는 계속해서 써야 하며 사람 간 6피트의 거리 를 둬야 한다” 고 말했다.. 머피주지사는“아직까지 종교 시설을 오픈하고 모임을 갖는 것 을 원하지 않는 교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행정명령은 반드 시 따를 필요가 없으며 확신이 생 길 때까지 재량 껏 결정할 수 있 다” 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야 외 모임은 기존의 25명에서 100명 까지 인원을 늘렸다. 정치적 시위 나 종교 행사에는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 머피 주지사는 또 경마도 이번
주말부터 무관중으로 재개되며 교회를 비롯해 각종 종교시설의 실내 모임도 이번 주말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뉴저지주, 15일부터 2단계 경제 재개 = 뉴저지 주는 15일부 터 경제 재개 2단계 돌입한다. 15 일부터 뉴저지 식당들은 옥외 테 이블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 비 필수 업종들도 문을 열고 고객들 의 매장 내 진입을 허용할 수 있 다. 차일드 데이케어 센터들도 15 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22일에 는 신체 접촉이 없는 스포츠에 한 해 야외 훈련을 할 수 있다. ◆ 뉴저지 22일부터 수영장 오 픈 = 뉴저지주는 22일(월)부터 공 공 및 사설 수영장들이 오픈 한 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수영장 물을 염소나 브로민으로 소독 처 리하는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성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 뉴저지 7월 6일부터 야외 졸업식 허용 = 7월 6일부터 뉴저 지 고등학교의 야외 졸업식이 허 용된다. 졸업식에는 최대 5백 명 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 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할 경 참석 가능 인원을 다시 줄일 수 있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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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NE 10, 2020
[뉴욕일보 캠페인] 코로나19 퇴치… 사랑하는 가족·이웃 지키자 잉글우드 구세군교회,‘코로나19 비상식량 나누기’ 한미여성회 버지니아 지회, 홈리스쉘터에 마스크 전달 한인·타민족 700여 가정에‘사랑’전달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구세 군교회(담임 최다니엘 사관)가 ‘코로나19 비상식량 나누기’ 로어 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잉글우드 구세군교회는 경제 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 에게 쌀과 미역, 김 등을 나누어 주는‘LOVE RICE’운동을 기간 을 정하지 않고 연중 내내 계속해 왔었다. 금년 3월부터는 한인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움 을 겪고 있는 다민족들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넓혀‘코로나19 비 상 식량 나누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다니엘 사관은“코로나19 비 상식량 나누기 박스에는 여러 가 지 필요한 식품들을 조합하여 담 는다. 어려운 때에 필요하신 분들 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 면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때에 가 난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가능하 신 분들은 구세군에 기부를 해주 시면 더욱 감사하겠다.”고 말했 다. 잉글우드 구세군교회의‘코로 나19 비상 식량 나누기’ 는 매주 화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구세군교회가‘코로나19 비상식량 나누기’ 로 어려운 이웃들 을 돕고 있다. 왼쪽 잉글우드 구세군교회 담임 최다니엘 사관, 오른쪽 축복의교회 최재 형 목사.
요일, 수요일, 목요일 등 3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계속 된다. 최다니엘 사관은 코로나19 비상 식량 나누기는 연말까지 계 속될 것이라며,“요즈음 한 주에 50-70 가정을 돕고 있다. 코로나19 비상 식량 나누기 운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약 700가정 정도를 도왔다” 고 밝혔다. 코로나19 비상식량 나누기에
필요한 식품은 잉글우드 구세군 교회 교우들의 헌금과 지역사회 에서 기부한 성금으로 직접 구매 한 물건들과 구세군 본부에서 제 공한 식품들로 조달하고 있다. △잉글우드 구세군교회 주소 380 S Van Brunt St., Englewood, NJ 07631 △문의: 201-503-9400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KAWAUSA, 회장 실비아 패 튼)는 지난 4월부터 미 전국지회 에서 만들기 시작한‘사랑의 마스 크 만들어 이웃과 나누기’운동을 펴고 있다.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버지니 아지회는 4번째 전달로 지난 주 버지니아 지역 홈리스 쉘터 Fairfax Lamb Center, New hope housing, Residential Program Center (FAIRFAX, FALLS CHURCH, A R L I N G T O N , ALEXANDRIA) 등 4곳을 방문 하고 손수 만든 마스크를 전달했 다. 대부분의 홈리스 쉘터는 약 30 명에서 50명 정도의 임시로 거쳐 할 수 있는 침실과 빨래방, 샤워실 등에 옷들과 언더웨어, 양말 등 언 제든지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게 준비해 두고 있다. 이곳은 매일 아 침 성경공부도 하며 음식을 제공 하고 24시간 오픈되어있다.. 중요 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개인 락 커룸이 있는 곳도 있고, 방이 없는 곳은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되 어 있었다.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버지니아지회는 지난 주 버지니아 지역 홈리스 쉘터 4곳을 방 문하고 손수 만든 마스크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버지니아지 회>
마스크를 제작하는 한미여성 회 회원들은 천 마스크 안에 필터 를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한번 쓰고 빨아서 다기 쓸 수 있는 것으 로 순면으로 된 천으로 만들었다. 마스크와 생필품을 전덜한 회 원들은“코로나19로 인하여 모두 힘든 시기에 홈리스들의 더한 어 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도 마스 크 전달로 한미여성회 미주연합
회의 작은 정성과 따스한 마음들 을 함께 할 수 있어 흐뭇했다” 고 말했다.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다른 지회는 의료진, 소방소, 경찰서, 양노원들에 손수 만든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연락 처: www.kawausa.org 703-861-9111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뱅크오브호프 9일 화상 주주총회 마쳐 캐빈 김 행장 등 이사진 14명 재선임
“코로나19 고객들 어려움 극복 대책 마련에 총력” 미주 최대의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호프(행장 캐빈 김)는 9일 화 상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재 선임과 외부 회계법인 선정, 경영 진 보상 등 3개의 안건 처리와 더 불어 코로나19 사태속 앞으로의 전략을 제시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날“코로나 19 사태 속 고객들의 어려움을 인 지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밝 혔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날 주총을 통해 캐빈 김 행장을 포함한 14명 의 이사진을 재선임하고 외부 회 계법인으로 크로우 호워스 LLP(Crowe Horwath LLP)를 선정했다. 또 경영진 보상안도 통
뱅크오브호프 로고
과시켰다. 뱅크오브호프 캐빈 김 행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환경 속 에서도 믿고 지지해 준 주주와 고 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예금 관련 비용 절감 대출 수익률 재고 등을 통해 수익률을 향상 시키고 경비 지출 관리를 통한 효율성 증
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빈 김 행장은“단, 경비 지출 관 리와 관련해 인건비가 가장 큰 부 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용 절감과 인력 관리를 결부시 키기보다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 로 대응하겠다” 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로 인한 경제
뱅크오브호프는 9일 화상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재선임과 외부 회계법인 선정, 경영진 보상 등 3개의 안건 처리와 더불어 코로 나19 사태속 앞으로의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제공=뱅크오브호프>
적 타격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 되는 만큼 기존 고객들의 어려움 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 련에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 다.
이 밖에 위생 지침에 따라 대 면 서비스 제공 등에 어려움이 뒤 따르는 만큼 오프라인 서비스 수 준의 온라인 뱅킹 서비스 제공에 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C, 건강·소셜서비스 관련
무료 온라인 상담 계속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는 코로나19 사태에 도 건강과 소셜 서비스 관련 무료 온라인 상담을 계속하고 있다. KCC는 6월 30일까지 커뮤니 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택근 무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헬스 및 소셜 관 련 서비스에 관련된 상담이나 질 문은 온라인으로 접수받고 있다. △문의: info@kccus.org
종합
2020년 6월 1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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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서 흑인, 과속단속 경찰의 6발 총격에 사망… 또 과잉진압 논란 도로 갓길서 몸싸움 끝 총격…경찰“경찰차 운전석 타려해 쐈다” 뉴저지주에서 백인 교통경찰 이 비무장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조지 플로 이드 사건’ 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국 전역에서 이어지는 상황과 맞 물려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저지주 검찰은 전날 흑인 모 리스 고든(28)이 교통경찰의 총격
을 받는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 스 영상을 공개했다. 초기 단계 조사가 완료되면 기록을 공개하 도록 하는 뉴저지주 규정에 따른 것이다. 10분 분량의 영상을 보면 뉴저 지주 교통경찰 랜들 웨첼은 지난 달 23일 오전 6시 30분께 가든 스 테이트 파크웨이에서 시속 110마 일(약 180km)로 달린 고든의 차 량을 갓길에 멈춰 세우고 속도위 반 사실을 고지했다.
경찰은 티켓 발부를 위해 경찰 차로 되돌아갔지만, 고든은 차량 에 문제가 발생한 듯 곧바로 자신 의 차에서 내렸다. 이후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대기하던 고든은 돌연 경찰차에서 내렸고,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차량 밖에서 몸 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차량으로 돌아가라” 고 반복적으로 요구했고, 잠시 뒤 총성이 울렸다. 영상에는 경찰차 뒷편에서 서로 뒤엉켜 몸싸움하
는 장면도 고스란히 담겼다. 뉴저지주 검찰은“고든이 경 찰차 운전석에 타려고 했다” 면서 “처음에는 후추 스프레이로 제압 하려 했다가 고든을 운전석에서 끌어내리고 나서 몸싸움 끝에 6발 을 쐈다” 고 설명했다. 경찰 웨첼 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든은 같은 날 오전 6시 10분 께에도 시속 101마일로 달리다가 또 다른 경찰에 의해 과속단속에 걸린 상태였다.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있는 모리스 고든(28)
“뉴욕경찰이 이렇게 일하다니!”시민들 분노 8세 흑인소년에 수갑 채우고·11세 몸수색 뉴욕시민위원회‘경찰 위법행위 사례’보고서 공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 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 으로 확산한 가운데 유색인종 청 소년을 상대로 한 뉴욕경찰 (NYPD)의 과잉진압 사례를 담 은 보고서가 공개됐다. 뉴욕 시민불만조사위원회 (CCRB)는 8일 NYPD의 위법행 위 중 혐의가 입증된 일부 사건들 을 다룬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 사 이에 발생한 사례를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달리기를 하거나 막대
기를 가지고 노는 등 범죄와는 거 리가 먼 일상적인 활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어린 흑인 소년들 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는 경찰과 유색인종 청년들 사이에 누적된 갈등과 시위대가 주장하는 구조적인 인종차별 문 제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CNN은 평가했다. CCRB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불만 사항 112건 중 29%가 실제로 부당한 진압행위였던 것으로 확 인됐으며, 나머지는 근거가 충분 하지 않거나 경찰의 혐의가 입증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중에는 8살짜리 흑인 소 년과 14살 히스패닉계 소년이 장 난감 막대기를 들고 집으로 걸어 가던 중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체 포된 사건이 포함된다. 소년들은 주위를 에워싼 경찰 차 8~10대와 총을 겨눈 10여명의 경찰관에 의해 제압돼 수갑을 찬 채로 경찰서에 이송됐다. 당시 경찰은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와 막대기를 든 20대 남성 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고 해명했지만, 경찰 내부의 감사 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 11살 흑인 소년은 길거리에
“당장 뉴욕경찰(NYPD) 예산지원을 끊어라” 라고 적힌 팻말을 든 뉴욕 시위대
서 지인과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다 경찰의 강압적인 몸수색 을 당했다. 경찰관은 13세 미만의 청소년을 수색할 수 없다는 주변 행인들의 만류에도 어린이가 마 약을 소지할 수 있다며 수색을 강 행했다.
뉴욕검찰,‘시위 과잉대응’경찰관 40명 범죄혐의 적용 검토 NYT 보도…“여성 밀쳐 넘어뜨린 경찰관 체포·기소 계획” 뉴욕 검찰이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과잉 대응을 한 약 40명의 뉴욕경찰에 대해 범 죄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 다. NYT는 뉴욕 브루클린 검찰이 시위 여성을 밀쳐 넘어뜨린 경찰 관 빈센트 단드라이아(28)를 기소 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NYT는 단드라이아는 지난달 29일 시위에 참여한 20대 여성 도 니야 제어가“왜 거리에서 나가라 고 하느냐” 고 말하자 그녀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고, 욕설한 혐의 를 받고 있다. 단드라이아는 이와 관련해 무 급 직무 정지를 당한 상태다. NYT는 단드라이아가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극히 이 례적이며,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 후 경찰의 위법행위에 대해 증가 하고 있는‘정치적 압박’ 을 반영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미 전 역에서 경찰 예산삭감과 개혁을
뉴욕 브루클린 다리에서의 시위 <자료사진>
요구하는 목소 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 일 브루클린에 서 열린 시위 에서 시위에 참여한 한 남 성의 마스크를 낚아채고, 최
루액을 분사한 또 다른 경찰관도 무급 직무정지를 상태다. 뉴욕 검찰과 경찰은 경찰관이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해 다른 여러 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뉴욕시 경찰노조(PBA)의 패트릭 린치 회장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고위 경찰 간부들이“자기 일신을 위해”일선 경찰관들을 버 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그들은 시위 와 관련해 실패한 전략을 만들었 고, 명확한 계획과 아무런 지원도 없이 경찰관들을 시위 현장에 내 보냈다” 고 주장했다.
CCRB는 경찰관이 소년을 멈 춰 세워 수색을 할 만한 충분한 명분이나 증거가 없었다고 지적 했다. 프레스 데이비 CCRB 위원장 은 이날 성명을 통해“애석하게도 수년간 경찰의 위법행위 관련 뉴
스를 목격하고, 경험했다” 고 밝혔 다. 그는“조지 플로이드, 브레오 나 테일러의 잇따른 죽음에 젊은 뉴욕 시민들이 앞장서서 우리 도 시의 변화를 촉구하는 만큼, NYPD는 어떻게 청년들을 단속 하고, 법 집행의 불균형을 해소하 면서 경찰의 기강을 확립할 것인 지 재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 다. 이에 NYPD는 지난 1월부터 청소년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대 처하는 방안을 도입했다면서“세 부 검토 끝에 CCRB의 건설적인 권고를 받아들였으며, 이 중 일부 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경 찰 예산 일부를 청소년 및 사회복 지 사업으로 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저지경제인협회, 화상월례회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회장 홍진선)는 8일 오후 7시 코로나 19 사태로 대면 월례회가 불가능 한 상황에서 구글 밋(Google MEET)을 이용한 화상월례회를 개최했다. 평소 60명의 회원들이 참석하 던 월례회이지만, 첫 화상회의임 에도 30여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 많은 호응을 보여 주었다. 이날 화상월례회에서는 본협 회 송민용 감사를 초청하여 최근 의 대출금상환면제(PPP Forgiveness)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감사는“아직도 구체적인 적용방안들이 확정되지 않아 많 은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조만간 중소기업국(SBA)에서 발표할 워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는 8일 구글 밋 (Google MEET)을 이용한 화상월례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뉴저지한인경제인 협회>
크시트(Work Sheet)를 미리 한 번 작성해 보는것이 최대한 많은 액수의 탕감을 받을수 있을 것이 다” 고 말했다. 이어서 협회 회원동정을 소개 하고 신규 비지니스 오픈과 회원 중에 도움이 될 방역업체 이용, 그리고 재개장을 대비한 여러가 지 방역상품을 회원들을 통해 구 입할 방법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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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흑인사망 시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NE 10, 2020
인종차별 항의 물결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서 영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플로 이드의 딸 지아나를 거명하면서 “아빠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 이라며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실현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이 나 라에서 인종적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 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은 휴스턴 외곽의 메 모리얼 가든 묘지로 향할 예정이 다. 플로이드의 관을 실은 마차가 휴스턴 경찰의 호위 아래 고향 땅 에서 마지막 여정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장례식장 밖은 플로이드의 마 지막 여정을 지켜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플로이드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장례식 장에서 묘지까지 이어진 컬런 대 로를 따라 줄지어 섰다.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에서 태어났지만, 46년 생애의 대 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그는 휴스턴 제3구(區)에서 자 랐고, 휴스턴 잭 예이츠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휴스턴의 유명 힙합 그룹 ‘스크루드 업 클릭’(SUC)에서 래퍼 ‘빅 플로이드’로도 활동했 다. 플로이드는 마지막 안식처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옆으 로 정해졌다. 휴스턴시는 그가 영면에 들어 간 이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다.
보안관실은 밝혔다. 동영상 속에서 앰블러는 고통 스러워하며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숨 쉴 수 없 다”고 수차례 말하며 “나는 저 항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는 모습도 담겼다. 하지만 체포가 시작된 지 몇 분 뒤 앰블러는 의식을 잃었다. 그러 자 부보안관들은 수갑을 푼 뒤 응 급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 생술(CPR)을 시행했다. 텍사스 검찰총장실은 당시 앰 블러 사망 사건을 살인으로 판정 했다. 울혈성 심부전, 병적 비만으 로 인한 고혈압성 심혈관 질환이 물리력에 의한 억압과 맞물려 사 망에 이르게 했다고 사인을 분류 했다. 윌리엄슨카운티 보안관실 감찰 부는 당시 동영상 증거들을 검토
한 뒤 체포에 관여한 부보안관들 이 지침에 따라 행동했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이 사건은 윌리엄슨카운 티의 남쪽에 맞붙은 트래비스카운 티 지방검사가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마가렛 무어 검사는 “우리 는 이 사건을 대배심으로 가져가 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윌리엄슨 카운티 보안관실의 관리들이 그간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어 검사는 “이 사건은 꽤 이 례적이다. 다른 법 집행기관으로 부터 증거를 확보하는 데 장애물 을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 붙였다. 무어 검사는 “우리가 이 사건을 기소하고 이를 대배심으로 가져가며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권한이 허용되는 모든 것을 하리라는 것을 대중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숨 쉴수 없다’ 절규 남긴지 보름만에 장례식…유족·시민 눈물속 작별인사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 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 드가 9일 46년의 생을 마감하고 고 향 땅 텍사스 휴스턴에 잠들었다. 플로이드 유족은 이날 오전 11 시 45분께(중부 표준시 기준) 휴스 턴 ‘파 운 틴 오 브 프 레 이 즈’(Fountain of Praise·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열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 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플로이드가 숨진 뒤로 정 확히 보름 만이다. 플로이드는 당시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렸고, ‘숨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는 미 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거대한 날 갯짓을 일으키며 인종 차별과 경 찰 폭력에 대한 글로벌 저항 시위 를 촉발했다. 장례식은 TV와 인터넷으로 생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
휴스턴 거리를 행진하는 플로이드 운구 마차
중계됐고, 전 세계 시민들이 지켜 봤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 리며 플로이드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미아 라이트 파운틴 오브 프레 이즈 교회 공동 목사는 “우리는 울고 애도하고 있지만, 위로와 희 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리의 아이와 손자를 위해 통곡했 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 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인종 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영혼을 찔러 상처를 내 는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하나님이 우리와 전 세 계 사람들을 연결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메리 화이트 목사는 숨지 기 직전 ‘엄마’를 찾던 플로이 드를 언급했고, 장례식장은 일순 간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화이트 목사는 “플로이드가 엄마를 외치던 순간 이 나라의 모 든 어머니가 그의 울음을 듣고 우
경찰 체포중 “숨쉴수 없다”던 흑인 사망, 또 있다 텍사스서 1년전에…트래비스카운티 검사 수사중…“정의 실현되도록 할 것” 미국에서 경찰의 의한 흑인 조 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항의시 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년 전 텍사 스주(州) 오스틴에서도 흑인이 경 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플로이드 처럼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 한 뒤 끝내 숨진 사건이 있어 카운 티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오스틴경찰은 8일 이런 정황이 담긴 몸 카메라(경찰 등이 현장 출 동 때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 동영 상을 공개했다고 CNN 방송이 9일 보도했다. 14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지난 해 3월 28일 오전 1시께 윌리엄슨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에 오스틴경찰 경찰관들이 동 참해 같이 시위하고 있다.
카운티 보안관실의 부보안관들이
흑인 하비어 앰블러(당시 40세)의
차를 세운 뒤 그를 체포하는 장면 이 담겼다. 앰블러는 당시 윌리엄슨카운티 에서 차를 타고 부보안관을 지나 치면서 차 전조등을 상향등에서 하향등으로 낮추지 않았다. 이렇 게 시작된 자동차 추격전은 22분간 이어진 뒤 이웃 도시인 오스틴에 서 끝났다. 앰블러의 차가 구조물 들과 잇따라 충돌한 뒤 멈춰섰고 앰블러는 손을 든 채 차에서 내렸 다. 그는 무장하지 않았고 술에도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부 보안관들이 앰블러에게 수갑을 채 우려 하자 그는 저항하며 부보안 관들을 밀쳤다고 윌리엄슨카운티
“시위대 모이는데 우리는 못 모이나” 트럼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선거캠페인 강행 의사
'숨을 쉴 수 없다' 1인 시위하는 퇴역 군인… 5일 퇴역 해병 토드 윈이 유타주(州)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3시간 동안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1인 침묵시위를 했다. '숨을 쉴 수 없 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를 새긴 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있다.
땡볕에 녹아내린 군화 퇴역 군인, 인종차별 맞서 1인시위
오뉴월 땡볕을 온몸으로 받아낸 퇴역 군인의 군화는 3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해 땅바닥을 검게 물들였다. 지난 5일 유타주 솔트
레이크시티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벌 인 토드 윈 얘기다. 백인 남성인 그는 8일 CBS 제휴사인 KUTV와 인터뷰
땡볕에 군화도 녹아내린 시위 현장 …5일 유타주(州)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3시간 동안 1인 침묵시위를 한 퇴역 해병 토드 윈의 신발이 폭염에 녹고 있다.
에서 “군인으로서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 편을 들거나 반대해서는 안 되지만, 이번 일은 정치가 아닌 인간 에 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시위 당 일 윈은 화씨 98도(섭씨 36.6)에 육박 하는 폭염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3시 간을 홀로 버텼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입에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고 적힌 테 이프를 붙였고, 한손에는 지난달 백 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포함해 흑인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을 들었다. 이날 시위 도중 그의 군화가 직사 광선에 녹아내리는 바람에 바닥이 검게 얼룩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 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로 중단 된 야외 대형유세를 이달 내에 재개 할 예정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 리 잡히지 않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대형 집 회 재개를 강행하려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유세 재개 를 주장하는 보수 성향 언론인인 바 이런 요크의 한 트윗을 리트윗하며 “큰 요구가 있다!”며 “조만간 다 시 시작할 것이다. 아마도 다음 주!” 라고 적었다.요크는 백인 경찰의 가 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 철폐 를 요구하는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운집한 인파들의 사진 2장을 트위터 에 올리며 “최근 있었던 모임들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집회를 재개하기에 타당한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며 “밖에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구에 서 마스크를 나눠주고 사용을 권장 하라. 그러나 대규모 모임은 이제 괜 찮다”며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 이든 전 부통령을 거론, “바이든도 물론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 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 는 자신의 대선 구호를 올려놨다. 이 날은 플로이드가 고향 땅 휴스턴에 서 영면에 들어간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선 거 유세를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
2020년 6월 1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경찰개혁법‘동상이몽’ …민주 신속표결·공화 자체안 추진
계에 있으며 의원들은 모든 옵 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두 소식 통을 인용해 “공화당은 주말까 지 경찰 개혁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한 의원 보좌관은 “우리의 회의는 빠르지만 신중
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진지한 개혁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상원의 경우 미치 매코널 원내 대표는 이날 상원 공화당의 유 일한 흑인인 팀 스콧 의원이 인 종 차별 대응과 경찰 개혁에 관 한 입법 논의를 이끌도록 했다 고 밝혔다. 민주당 법안은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을 막기 위한 광범위 한 방안을 담았다. 여기에는 경 찰의 폭력 등 과도한 공권력 행 사나 비위에 대해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피해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 플로 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목조 르기를 금지하고 치명적인 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 겼다. 그러나 케일리 매커내니 백 악관 대변인이 전날 브리핑에서 면책특권 제한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등 백악관과 공화당은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일부 공 감을 표하면서도 방법론에선 민 주당과 이견을 보인다.
이드의 이름은 입에 올리지 않 았다. 그를 추모하거나 애도하 는 글은 없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뉴 욕주 버펄로에서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이 밀치는 바람에 넘 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마틴 구지노(75)에 대해 ‘설정’이 라고 주장하며 극좌 집단을 일 컫는 ‘안티파’ 선동가일 수 있다는 음모론을 트윗으로 제기 했다가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을 받는 등 역풍에 직면했다. 또한 ‘흑인 목숨도 소중하 다’와 함께 이번 시위의 핵심 구호로 떠오른 ‘경찰 예산을 끊어라’와 관련, “강도와 강 간범들에게만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가 하면 ‘시위대도 모였는데 대형 집회 는 왜 못 여나’는 식의 논리를 편 보수 성향 언론인의 글을 리 트윗하며 유세 재개 입장을 밝 히기도 했다. 자신의 시위 대응 을 공개 비판했던 제임스 매티 스 전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끔찍했다”며 원색적 비난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 에게 통합과 치유의 리더십이 가장 절실했던 날, 분열과 편 가 르기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사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 틈 새를 파고들며 차별화에 나섰다 .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열렸던 전날 휴스턴을 방문, 유족을 위
로하고 돌아온 바이든 전 부통 령은 이날 장례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위한 시간”이라며 흑인 으로서는 처음 대법관이 된 서 굿 마셜의 어록을 인용, “이제 이 나라가 무관심과 결별하고 인종차별주의를 외면하길 거부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시는 우리의 영혼을 찌르는 인종차별 주의와 미국인의 삶을 여전히 괴롭히는 제도적 학대에 대해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플로이드의 딸 지아 나를 거명하면서 “조지 플로이 드를 위한 정의가 이뤄질 때 우 리는 진실로 인종적 정의를 향 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지아나, 너의 아빠가 세상을 바꿔놓게 될 거야”라고 강조했 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트 윗을 통해 “나의 아버지는 권 력 남용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말해왔다”며 “그것이 평화로 운 시위자에게 피를 흘리도록 하는 경찰관이든 음모론으로 그 (경찰관)를 옹호하는 대통령이 든 말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의 버펄로 노인 음모론 제기를 겨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국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각을 세우며 인종차별 문제 철 폐 의지를 재확인, 통합의 리더 십 부각에 힘을 써왔다.
민주 2주내 하원 상정 목표 …공화선 하원·상원서 각각 논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의 가혹행위에 숨진 후 정치권 의 화두가 된 경찰 개혁과 관련,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업 대신 각자의 길로 가고 있다. 민주당 은 자체 마련한 법안을 신속히 표결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 당은 독자 법안을 추진하며 선 을 긋고 나섰다. 9일 CNN방송에 따르면 하 원을 이끄는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원내총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2주 안에 경찰 개혁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투표하 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 했다. 이는 6월 22일 시작되는 주중에 표결에 부치겠다는 것으 로, 민주당이 당초 계획한 것보 다 1주일 빠르다고 CNN은 전했 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협의 없 이 마련한 법안을 전날 발표했
경찰 개혁과 인종차별 시정을 위한 개혁 입법안을 발표하는 민주당 캐런 배스 하원의 원(가운데)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
다. 호이어 총무는 “공화당은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법안 제정 에 관여할 충분한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공화당의 협조를 요 청했다. 그는 앞으로 수정안과 초당적 합의 내용이 기존 법안 에 추가될 수 있다면서 “(민주
플로이드 장례식에 동영상 메시지 전하는 바이든… 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동영상 메시지가 소개되고 있다.
당의)패키지 법안이 초당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시 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협의 없이 법안을 만든 민주당의 요청에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공화 당은 하원 법사위 간사인 짐 조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왼쪽)과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오른쪽)
던 의원 주도로 일부 의원이 자 체적인 경찰 개혁 법안을 추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던 의원 은 하원의 케빈 매카시 원내대 표실과 스티브 스칼리스 원내총 무, 다른 의원들과 협의해 법안 을 마련 중이다. 소식통은 “법안은 초기 단
법 집행관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백악관 에서 열린 사법당국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vs 바이든,‘플로이드 장례식날’ 대비된 행보 트럼프, 트윗 통해 첫 흑인 공군참모총장 인준 ”역사적 치적“ 부각 바이든, 동영상 메시지로 통합·치유 강조…“인종적 정의위한 시간”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 돼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불을 지핀 흑인 조지 플 로이드가 고향 휴스턴에서 영면 에 들어간 9일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과 대선 맞상대인 조 바이 든 전 부통령의 행보는 극명하 게 대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 장례식이 한창 생중계되던 이날 이른 오후, 트윗을 통해 흑인 출 신으로는 첫 참모총장 자리에
오른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지명자의 상원 인준 소식을 알 렸다. 그러면서 “찰스 브라운 장군을 미국의 역대 최초 아프 리카계 군 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한 나의 결정이 지금 상원에 의 해 승인받았다. 미국을 위해 역 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애국자이자 훌륭한 지도 자인 브라운 장군과 보다 긴밀 하게 일하게 돼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흑인 출신 군 장성을 참모총 장에 발탁한 것을 치적으로 내 세워 군 동원을 통한 시위 강경 진압 등으로 등 돌린 흑인 민심 에 대한 구애에 나선 것으로 보 인다.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 절 차를 이례적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한 것을 두고도 트럼프 행정부가 그만큼 이번 인준에 큰 의미를 부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해석이 나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전 국적으로 전파를 타고 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출신 공 군 참모총장 인준을 자랑하기 위해 트윗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운 장군의 인준안 이 통과했다고 트윗을 올린 시 점은 실제 인준안 표결이 잡힌 시각보다 1시간 30분여 전이였 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여 러 건의 트윗을 올렸으나 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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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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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0, 2020
코로나19 신규확진 사흘만에 다시 50명대 탁구장-리치웨이 감염 확산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 단발병이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50명 대로 늘어났다.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악 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 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동포 쉼터, 어르신보호센터, 교회,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등 수도권 곳 곳으로 꼬리를 물고 퍼져나간 탓 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0명 늘어 총 1만1천9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 로 증가한 것은 지난 7일(57명) 이후 3일 만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3명, 해외 유입이 7명이다. 지역 발생 43명 중 경기 20명, 서울 12 명, 인천 8명 등 40명이 수도권에 서 나왔다. 이 밖에 경남에서 2명, 강원에서 1명이 각각 추가 확진 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 과정에서 6명이 확진됐고, 입국후 자가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 람이 경기에서 1명이 나왔다. 이달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35명→38명 →49명→39명→39명) 닷새 연속 30∼4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51 명)과 7일(57명) 이틀간 50명대로 올라선 뒤 8∼9일(각 38명)에는 30명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50명 대로 복귀했다.
서울 양천구 보건소…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50명대로 늘어났다.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악구 건강 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동포쉼터, 어르신보호센터, 교회,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등 수도권 곳곳으로 꼬리를 물고 퍼져나간 탓이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 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도 사흘 만에 다시 넘었다. 4월 8일
국민 44%,“이재용 불구속은 삼성 의식한 결정”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 은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4명 이상 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리얼 미터가 밝혔다. 전날 리얼미터가 이 부회장에 대해 불구속 결정을 내린 법원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0%는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는 의 견에 더 공감한다고 답했다. 45.2%는 ‘법률적 관점에서 판 단한 결정’이라는 의견에 공감한 다고 답했다. 잘 모른다는 의견은 10.7%였다.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 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 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 2명이 늘어 총 276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치 명률은 평균 2.32%지만 고령층일 수록 급속히 높아져 60대 2.58%, 70대 10.36%, 80세 이상은 26.25% 에 이른다. 사망자 276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256명으로, 전체 사 망자의 92.8%를 차지한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 자는 22명 늘어 1만611명이고, 현 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26명 늘어 1천15명이다. 현재까지 코 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5만 1천97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 데 101만3천8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만6천223명은 검사 결과 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 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강행 예고 접경지역 긴장 고조…경찰, 24시간 대비 체제
구속영장 기각에 구치소 나서는 이재용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 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
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해찬‘원칙주의’…윤미향 이어 원구성도“법대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윤미향 의원 사태에 이어 21대 국 회 원 구성 협상 문제에서도 원칙 을 강조하며 ‘법대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최 대 강경파’가 이 대표란 말까지 나온다. 이 대표는 9일 전대준비 위에서 법정 시한을 넘겨버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김태년 원내 대표를 향해 “최소한 이번 주를 넘기면 절대 안 된다. 이번 주를 넘 기는 것은 원내대표의 책임”이라 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 대표는 “어제가 마무리 날 짜인데 날짜를 끄는 이유는 잘 모 르겠다”며 “매듭을 지으려면 빨 리 매듭짓고 그 과정에서 설령 비 판이 있어도 감수하고 가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이지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김 원내대표에게) 말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법에 따 라 법정 시한인 전날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미래통합당이 상임위 정수 조정 문제를 거론하자 한 발씩 물러서 일단 이번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 로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미래통 합당이 법사위를 가져간다고 계속
(53명) 이후로는 5번째다. 탁구장 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증가세 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천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 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 어르신보호센터로 이어졌고, 리 치웨이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 동포교회 쉼터와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로 각각 전파됐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 로 집계한 집단감염지별 누적 확 진자는 탁구장 관련 51명, 리치웨 이 관련 68명이지만 그 이후로도 엔비에스 파트나스처럼 새로운 연관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 다. 특히 전날 확진된 서울 송파 소재 ‘강남대성학원’의 근무 자의 경우 탁구장발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데 이 학원에서 추가 감 염자가 나올 수도 있어 당국이 촉 각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초등학 생과 중학생 각 1명이 포함된 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20년 6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 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모 습
주장할 시 18개 상임위를 민주당 이 모두 가져가는 안을 제출하고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강경한 입 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미향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될 때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칙론 을 고수했다. “각자 개별적으로 의견들을 분출하지 말라”고 당내 ‘함구령’을 내리기까지 했다.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 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징계라 는 비판이 잇따르자 이 대표는 규 정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의 징 계”라면서 “한 번도 비민주적으
로 당을 운영해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당 대표의 이런 태도를 두고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이 대표가 악역 아닌 악역을 맡 은 덕분에 김 원내대표의 협상 공 간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원구성 협상은 원 내대표 소관이라는 점에서 ‘투톱 체제’의 균열 내지 갈등으로 비 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원내대표가 대표적 이해찬 계로 분류되는 특수성을 감안하더 라도, 투톱이 공공연한 상하 관계 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지적이다. 앞서 윤 의원이나 금 전 의원 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함구령을 내린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이 조용해지기는 했으나 과거 보다 경직된 것 아니냐’는 비판 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떠나 이 대표는 주 요 사안마다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당내 확고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더욱이 원외인 데다 불과 2개월 여 뒤면 퇴임하는 임기말 당대표 란 점에서 유례가 없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강하 게 비난한 가운데 탈북자단체가 이달 중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할 것을 예고해 접경지역 긴장이 높 아지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대북 전단 100만장을 날려 보 낼 것을 예고했다. 특히 자유북한 운동연합 측이 이미 대북 풍선 10 개를 띄울 수 있는 수소가스를 다 량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경 찰은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비해 경기 파주 ·연천,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을 중심으로 경력을 배치해 24시간 대비체제를 갖췄다. 9일 현재 배치된 경찰 기동대 인력은 파주·연천지역 36곳에 5 개 중대(약 400명), 강화에 2개 제 대(약 60명) 등으로 파악됐다. 파주 임진각이나 통일동산, 연 천 하늘마당 등 탈북자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할 때 이용해온 주요 지점에 경력이 대기 중이다.
대기하는 경찰 경력…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기습 살포에 대비해 경력이 배치돼 있다.
강원 철원과 경기 김포 등 다른 접 경지역에서도 경찰은 만일의 상황 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2014년 대북전단 문제로 북측에 서 고사총을 발사했었다”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 에 현장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현 장지휘관의 판단하에 대북전단 살 포 단체를 설득하고 제지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발인이 열린 10일 오 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량이 나오고 있다.
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 발인 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정 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 씨 발인이 10일 ‘여성·인권·평화·시민 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은 서
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빈 소에 있던 손 소장의 영정 사진을 들고 조용히 걸어 나왔다.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 당 의원, 상주를 맡은 이나영 정의 연 이사장 등이 앞장섰다. 다른 장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 난하는 담화를 내놓은 이후 지난 9 일 실제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비롯한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 단했다. 한국 국회에서도 대북전단 살 포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의 반발 수위가 높아 지자 이들 단체와 접경지역 주민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례위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조 문객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그 뒤를 따랐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 사장,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 협의회(정대협) 대표 등 관계자들 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맡았다. 빈소와 영결식장 근처에는 취재진 의 접근이 일체 차단됐다. 오전 8시 15분께 고인의 관이 실린 운구 차량 이 화장장으로 떠나자 남아있던 장 례위원과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 거나 조용히 서서 묵념했다. 2004년 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 께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Ⅱ
2020년 6월 1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美“北 최근 행보 실망…美 늘 남북관계 진전 지지” 북한에 외교·협력 귀환 촉구하며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 강조 국무부 대변인 논평 미국 국무부는 9일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며 외교와 협력으 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고 도 했다. 북한이 남북 연락채널을 끊으며 강경행보에 나서는 데 대 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상 황 악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
이된다.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에 대 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 스의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 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 망했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이 어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 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 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미 국무부가 공식 논평에서 ‘실망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미 당국도 북 한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일련의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 으며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경고 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
로 해석된다. 미국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늘 지지해왔다고 못박은 대목도 눈에 띈다. 미국은 그동안 남북협력 관 련 사안에 있어 “미국은 남북 간 협력을 지지하며,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발 맞춰 진행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한국 동맹과 함께 조율하 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되풀
북한 남북 통신 연락선 차단 · 폐기 (PG)
이해왔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북 당국 간 연락채널을 끊겠다 고 밝힌 뒤 실제로 실행에 나섰다.
美, 북한이 남북채널 단절한 날 "실망" 이례적 표현…대북 경고 해 설 미국이 9일 북한의 남북 통신 연락 채널 단절 조치에 대해 경고 의 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최근 대남 강경 행보는 단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을 겨 냥한 압박도 담겼다고 인식한 결 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대화 교착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친 가운데 북한 변수가 미국 대선판의 악재가 되지 않도록 상 황을 관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에 대한 입 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 망했다”고 답했다. 국무부는 채 널 단절이 위협 상태로만 있던 전 날만 해도 “남북한 협력 지지”, “비핵화 진전에 발맞춘 남북 간 협력”이라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
을 유지했다. 미 국무부가 논평에 서 북한에 대해 ‘실망’이란 표 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이 표현 은 작년 말 북한이 ‘성탄절 선 물’ 운운하며 대미 도발 엄포를 놨을 때 주로 등장했던 단어다. 당시 “뭔가 진행 중이면 실망 할 것”(12월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위협적 조처를 한다면 ) 매우 실망할 것”(12월 29일 로버 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 “약속을 어기면 매우 실망 할 것”(12월 31일 마이크 폼페이 오국무장관) 등과 같은 발언이 나 왔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도발을 가정해 한 말이었다면 이날 입장 은 실제 북한의 행위에 대해 ‘실 망’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게 차 이점이다. 더군다나 시차가 있긴 하지만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9일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한 당일 국 무부가 반응을 냈다는 점도 미국 의 상황 인식을 드러낸 대목이다. 이런 태도는 북한의 조치가 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PG)
견상 대북전단 문제와 관련해 한 국을 향해 이뤄진 것이지만, 이면 에는 미국을 향한 압박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인식의 결과라는 해 석이 나온다. 북미 협상 단절 속에 대북 제재 를 유지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 한 불만이 작용한 조치이자 이를 그대로 두면 북한의 공세가 북미 관계로도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 등이 제시됐다. 당시 북한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 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염 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 다. 이들 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공 격할 수 있어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다.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 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자랑해온 북한의 핵·ICBM 실험 중단을 허무는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북한의 강경 행보는 공 교롭게도 2018년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첫 북미 정 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날의 2주 년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며 북한이 대선 악재가 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주력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협상 교착 상황에서도 김 위 원장을 향한 신뢰와 친근감을 표 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방역 지원의 손을 내미는 등 유 화적 태도를 보여온 것이 대표적 이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여건이 되지 못 한다는 현실인식 하에 북한이 재 선 가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도 발 행위를 막는 쪽에 방점을 둔 결 과라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북한을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발언을 인용하는 식으로 ‘대남사 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 야 한다’고 전했다.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최 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 이 협상 판을 깨거나 실제 대미 도 발에 나설 경우 강력 대응 방침을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훌륭한 경제를 갖기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 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4 일 “우리가 북한의 긍정적 조치 를 볼 때까지 압박 정책을 볼 것이 고 이는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 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달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해상 제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법무 부는 28명의 북한인을 25억달러 돈 세탁 관여 혐의 등으로 기소하는 등 제재의 고삐도 죄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하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 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 혔다.
동력 사라진 北美관계…미국 대선 앞두고 협상의지 실종 美, 대선·코로나19로 북한에 집중 못 해… “올해 동력찾기 쉽지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 을 한 지 12일이면 2년이 된다. 그러나 당시 전 세계의 관심 속 에서 두 정상이 약속했던 한반 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양 국관계 개선은 요원하고, 북미 간 대화는 작년 2월 ‘하노이 노 딜’ 이후 동력이 실종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해 11월 대통
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당장 급한 현안에 집중하고 있고, 북 한도 대선을 앞둔 트럼프 정부 와의 관계 개선에 집착하지 않 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018 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은 북미가 70 년 적대관계를 뒤로하고 한반도 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 라는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두 정상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에서 평화체제 구 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 군 유해 송환 등을 명시한 ‘6·12 공동성명’에 서명하면 서 한반도를 짓눌러온 북핵 문 제가 드디어 해결의 계기를 마 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작년 2월 베트남 하노 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에서 양측은 비핵화와 대북 제 재 완화 등에 대한 입장차가 여
전히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뜻 밖의 협상 결렬에 실망한 김정 은 위원장은 두 달 뒤 시정연설 에서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새로운 계산법’ 을 가져오라고 압박했지만, 미 국은 북한이 만족할 답을 내놓 지 않았다. 작년 6월 30일 북미 정상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한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북 미대화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 텔에서 북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 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자료사진>
듯했지만, 이후 10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로 후속 대화 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A8
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코로나19로 세계 식량 비상사태 유엔총장“최소 8억 명 굶주려” "식량 글로벌 공급망 훼손 탓…즉각적인 조치 취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 총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적인 식량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P·AFP통 신이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성명에 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 급망이 훼손됐다. 식량이 풍족한 국가에서조차 식량 공급망이 위험 에 놓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소 8억2천만명이 굶주리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5살 미만 어린이만 1 억4천400만명으로, 전세계 어린이 5명 중 1명꼴이라고 구테흐스 총 장은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올해 들어서만 4천900만명
안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인 식량 비상사 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추가로 극심한 빈곤 상태에 빠 지게 될 것”이라며 “식량과 영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
는다면, 수억명이 장기적인 충격 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최악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지 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런던,인종차별 관련 동상·거리·기념물 퇴출 추진 ‘인종차별적’지적에 영국 펍 간판 흑인인형도 제거돼 영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정서가 확대되면서 곳곳에서 인종 차별적 조형물 등이 제거되거나 제 거를 청원하는 목소리가 확대하고 있다. 9일 BBC 방송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노예제와 관련 된 인물 동상이나 거리 및 빌딩 이 름, 기념물 등에 대한 검토를 지시 했다. 이와 관련해 새로 설립된 ‘공공영역 다양성 위원회’(The Commission for Diversity in the Public Realm)가 노예제와 관련돼 있는 주요 동상 등을 제거해야 하는 지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 칸 시장은 “런던은 전 세계에 서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라 면서도 “우리나라와 도시가 대부 분의 부를 과거 노예무역으로 쌓아 올렸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처칠과 간디 를 포함한 유명 인물들을 “있는 그 대로”,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칠 전 총리의 동 상이 이번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발 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영국에서도 인종차별 항 의 시위가 확대되면서 과거 노예제 도 등과 관련한 기념물 등을 제거해 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에든버러와 카디프, 옥스퍼드
노예무역상 동상 짓밟는 영국의 '흑인사망' 항의 시위대… 7일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시내에서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분노 한 시위대가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짓밟고 있다. 17 세기 브리스틀의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라는 무역회사의 임원이었던 콜스턴은 아프리 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흑인 남녀와 아동 등 총 8만여명을 노예로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등에서는 이와 관련한 청원이 진행 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잉글랜드 브리 스틀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참가자 들이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에 던 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 의회광장에 잇는 처칠 전 총리의 동상에도 스프레이로 “처 칠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 가 새겨졌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중 부 애슈번에 있는 펍 ‘그린맨’의 밖에 있는 아치형 간판 구조물에서 는 흑인 얼굴 조형물이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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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형물은 19세기의 흑인인형 (golliwog)을 닮았다는 지적을 받았 다. 19세기 당시 괴상한 얼굴의 흑인 형태로 만든 이 인형은 그동안 인종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 만8천명이 넘는 사람이 펍 간판에 서 이 흑인 얼굴 조형물을 제거해달 라는 청원에 서명했고, 지역의회는 즉각 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서명에 참여한 대학생 매슈 본 은 “이 조형물은 명백한 인종차별 주의 표시로 보인다”면서 “우리 가 역사를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대중 앞에 이런 식으로 전시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 은 관련 전후 사정에 대한 내용을 우리가 배울 수 있도록 박물관에 있 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3천 명 정도는 이 조형물이 인종차별과 전혀 연관이 없다며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청원에 서명했다. 이에 참여 한 숀 레드펀은 “우리는 과거를 부 정하고 오래된 인공물들을 모두 제 거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WEDNESDAY, JUNE 10, 2020
교황, 코로나19 실직자 돕는다 ‘신성한 노동자 기금’ 설립…기부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 로 고통받는 이탈리아 로마의 소 외계층을 돕고자 기금을 설립한다 .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9일 이탈리아 로마교구를 관장하 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에 게 보낸 서한에서 “노동의 존엄 성을 재천명하고자 ‘신성한 노동 자 기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거나 생계 위기 에 처한 로마시민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기금 관리는 가톨릭계 국제자선단체인 ‘카리타스’의 이탈리아 지부에서 맡는다. 교황은 일단 100만 유로(약 13 억5천만원)를 할당해 기금을 운용 할 계획이라면서 사제와 신자의
7일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적극적인 기부를 당부했다. 교황은 앞서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던 지난 3월 카리 타스 이탈리아 지부에 10만유로, 피해가 가장 큰 북부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의 교황 요한 23세 병 원에 6만유로를 각각 기부했다. 4월에는 극빈층과 빈곤 국가를 돕는 기금을 조성하고 첫 기여금 으로 66만유로를 배정한 바 있다.
퇴임 앞둔 아프리카 부룬디 대통령 돌연 사망 정부“심장발작으로 숨져”…향년 55세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의 피에 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돌연 사 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부룬디 정부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향년 55세. 부룬디 정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 서 “은쿠룬지자 대통령 각하가 8 일 심장발작으로 예기치 않게 별 세했다는 소식을 큰 슬픔과 함께 발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이 입원했으며 그의 건강 상태가 이번 월요일(8일)에 “급작스럽게 변했다”고 덧붙였 다. 지난 5월 20일 부룬디 대통령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로 은쿠룬지 자 대통령이 낙점한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가 당선됐다. 퇴역 장성 출신인 은데이시미 예 당선자는 15년째 집권한 은쿠룬 지자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8월 말 임기 7년의 신임 대통 령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갑작스 러운 사망으로 은데이시미예 당선 자의 취임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 인다. 부룬디 주요 야당은 이날 이번 대선 결과에 동의하지 않지만, 헌 법재판소가 여당 후보의 승리를 확인한 판결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부룬디 헌재는 야당의 ‘부정선거’ 제소를 기각한 바 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2015년 헌법에 반한 3선 연임 논란으로 최 소 1천200명이 숨지는 등 큰 유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부룬디 국회 는 퇴임하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에 게 지난 1월 호화주택과 현금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줄 법률을 채 택하기도 했다. 앞서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2018년 개정 헌법에 대선 재출마가 보장됐음에도 올해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깜짝 선언해 주위를 놀 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쿠룬 지자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막후 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 측됐다.고인은 2005년 국회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됐을 당시 자신이 부룬디를 통치하라고 신에 의해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믿은 복음주 의자였다. 부룬디 정부는 이날부터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
전세계 코로나 확진 719만명, 사망 40만8천 명 넘어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진자 급 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를 종합
하면 현재까지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문화
2020년 6월 1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 영화속 클래식 ’ <88>
거북이 달린다
<존 필립 수자의 '영원한 충성 행진곡'> 미국에서 인종차별문제는 아마 미국이 존재하는 한 끝까 지 안고 가야 할 과제일 것이 다. 6년 전, 에릭 가너 사건으 로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 압이 한참 뜨거운 감자로 부상 하더니 다시 미네소타주의 조 지 플로이드 죽음을 계기로 세 상이 들썩거린다. 지금은 6년 전과 달리 코로 나 바이러스로 온 지구가 골치 를 앓고 있는데 불 난 곳에 기 름 붓듯 또 하나의 큰 사건이 터진 셈이다. 뉴욕은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이 후 처음으로 통행금지 (curfew)령이 내려졌고, 미 전역의 큰 도시 140여 곳에도 각각 다른 시간대에 통금령이 발효되었다. 그렇찮아도 코로 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미국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대로 떨 어 진 지 금 , 리 더 십 (leadership)의 부재 운운하 는 소리까지 나오는 걸 보면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는 사 실을 새삼 느낀다. ◆ 그래도 역사는 나아간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 는지 모르나 ‘무정부주의자 (Anarchist)’라는 단어가 연 일 대통령의 트위터에 오르내 리고 동성애나 낙태, 건강보험 , 공정분배 등의 어떤 이슈보 다 인종차별문제가 가장 큰 쟁 점으로 떠오를 기세다. 물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 게 정의(justice)에 대한 논란 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고 분 명 에이브라햄 링컨을 비롯해 평등을 위해 싸웠던 많은 정치 가들의 이름이 속출할 것이다.
움에서 이긴 돈을 모두 뺏기고 송기태를 잡기에 혈안이 돼있 다. 그러나 조필성보다 젊고 힘으로 송기태를 이길 수 없었 던 조필성은 매번 송기태에게 당하고 심지어는 손가락까지 짤리게 된다. 돈, 명예, 그리고 자존심까지 다 잃어버린 조필 성은 반드시 송기태를 잡아 남 자로서, 가장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그동안 갈고 닦은 힘을 비축해 놓는다. 결국 많은 우여골절 끝에 중국으로 달아나려는 송기태 와 1대1로 싸워서 송기태를 이 기게 되어 송기태를 경찰에 넘 기고 본인의 명예도 되찾는다 는 이야기다. 현대판 돈키호테나 루신의 아큐정전같은 느낌이 들긴 하 지만 어쩐지 인간미가 넘치고 느리게 가도 바로 가는 모습, 끈질기게 끝까지 가는 모습에 잠시 울컥하고 눈시울이 뜨거 워졌다.
영화‘거북이 달린다’포스터
미국은 항상 그래왔다. 역 사 자체가 생성과 소멸, 도전 과 응전의 연속이듯이 미국 역 시 이런 순환의 바퀴를 몇 번 돌리다 보면 그래도 과거보다 는 훨씬 나은 현재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인종차별 문제만 해도 1920 년대, 1960년대 그리고 2000년 대를 거치면서 많이 발전해서 우리 세대에 흑인인 버락 오바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를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 악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 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 이스토아’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아’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수필가 정은실
<존 필립 수자의‘영원한 충성 행진곡’ 큐알코드>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마 대통령도 만나게 되었고 운 동선수 뿐 아니라 내노라 하는 정치가, 법조인 그리고 교육계 나 연구 분야에도 흑인들이 많 이 건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 시골형사의 명예회복 오늘 소개하는 ‘거북이 달 린다’는 2009년 한국 영화로 코메디 겸 액션물이다. 결론부 터 말하자면 제목에서 말하는 거북이는 영화에 안 나온다. 그런데 어쩐지 필자는 거북이 같은 주인공에 강한 연민을 느 꼈고 항상 맞고 살고, 자존심 상할대로 상하고 살아도 끈기 있게 끝까지 가는 주인공에게 “오케이”하고 마음의 동그 라미 하나 쯤 주고 싶은 영화 다. 주인공을 우리 이민자로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나라와 견주어 볼 때 한국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내용은 이러하다.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와 두 딸과 함께 사는 예산 시골 형사 조필성은 매사에 마누라에게 주눅이 들 어 사는 사람이지만 딸 아이의 1일 교사 순위에는 1순위로 꼽 힐 정도로 마을에서 알아주는 사람이다. 어느 날, 한 마을에 살던 희 대의 탈주범 송기태에게 소싸
◆ “자랑스러운 미국시민” 어찌 보면 특별할 것도 없 는 주제의 영화인데 요즘 어울 리는 내용같기도 하고 무엇보 다 이 영화 속에 담긴 클래식 음악 중 한 곡은 꼭 지금 미국 에 맞는 곡이라 할 수 있다. 한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 까기 인형’이고 또 한 곡은 존 필립 수자의 ‘영원한 충성 행 진 곡 (Semper Fidelis March)’으로 뒤에 나오는 수자의 곡이 요즘 미국을 생각 하면 맞는 곡이다. 우리 이민자들은 모두 최소 한 두 나라를 마음에 품고 살 지만 먼저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곳, 우리의 자손들이 대대로 뿌리를 내리는 곳의 안보와 평 화를 위함이 맞는 일일 것이다 . 연일 뉴스에 나오는 맨해튼 의 시위대(protester)와 약탈 자(looter)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물밀듯이 스쳐 갔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폭력과 약탈, 그리 고 이를 행하는 사람들 자신도 결국 미국시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결단코 내전(civil war)은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고 따라서 내 나 라 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 는 일은 일어나서는 아니 될 것임을 알기에 더욱 착잡한 심 정이다. 미국은 다시 일어날 것이고 우리 이민자들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조만간에 툭 털고
영화‘거북이 달린다’명장면들… 형사로서의 명예와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으 려는 예산의 시골 형사 조필성이‘범인’ 인 동네 건달 친구들과 벌이는 고군분투는 안 쓰러움에 한숨과 함께 어이없어 웃음이 나올 정도인데…
새로운 정상(new normal)을 맞이할 것이다. 그래서 바로 이 시기에 듣는 수자의 곡, ‘영원한 충성 행진곡’은 더 욱 의미가 있다. ◆ 존 필립 수자의 영원한 충성 행진곡 미해병 군악대장을 지낸 존 필립 수자(1854. 11. 6~1932. 3. 6)는 미국에서 ‘행진곡의 왕’이라고 불리는 미국 작곡 가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곡으로는 ‘성조기여 영원하 라’ ‘워싱턴 포스트 마치’ 등이 있고 튜바를 개조해서 본
인이 만든 수자폰은 아직도 취 주악에서 쓰이고 있는 악기다. 포르투칼계 스페인인 아버 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수자는 애국을 상징하 는 군가, 행진곡을 작곡한 연 고로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상 징하는 인물로 부각되고 해마 다 7월 4일이 가까워오면 수자 의 곡을 흔히 들을 수 있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 어가서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 식’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 었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 을 수 있습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JUNE 10, 2020
살며 생각하며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코로나 지옥’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편지> 얼마 전에 병원 면회자 대기실 에서 만난 P 씨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얘기할 때였다. 그가 왼쪽 에서 들리는 소리는 잘 듣지 못하 니 나와 자리를 바꾸어 앉자고 제 의했다. 그런데 어쩌랴? 나는 오 른쪽 귀에 문제가 있으니 둘이 자 리를 바꿔 앉으면 그는 잘 들리겠 지만, 내가 대화에 어려움을 느낄 텐데. 왼쪽 귀의 달팽이관 부근에서 자라고 있는 종양이 커지며 그 부 위를 압박하여 귀가 잘 들리지 않 지만, 잘못 건드리면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의사도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더라 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그의 말을 들으니 안타까웠다. 그런데 30년 이상 가까이 지낸 그 친구도 내 귀에 이상이 있다는 걸 여태까지 별로 느끼지 못했다니 멀쩡한 척 하는 내 연기도 수준급인 셈이다. 나이 들어가며 청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 성당의 N 선생을 대 하면 본인도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서 답답하겠지만, 함께 대화하는 사람도 힘이 든다. 얘기할 때마다 서로 소리를 질러대야 하니 다른 사람이 보면 싸우는 거로 오해할 수도 있겠고, 같은 말을 몇 번씩 되풀이해서 대답하다 보면 짜증 이 난다. 어릴 적부터 귀가 나빠 서 귀 나쁜 사람의 고충을 잘 아 는 나도 그분을 보면 슬슬 피하고 싶어지는데 다른 분들은 오죽하 랴. 너덧 살 때부터 시작된 내 난 청에 얽힌 얘기를 쓰면 소설이 한
권이지만, 별로 재미가 없고 자랑 스러운 얘기도 아니라서 그걸 소 재로 소설이란 걸 쓸 생각은 없 다. 그래도 오늘은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만 써 보기로 한다. 내 오른쪽 귀는 거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왼쪽 귀도 청력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 서 나쁜 귀 때문에 일어난 문제가 적지 않았고, 시원찮은 청력 때문 에 갖게 된 버릇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걸 늘어놓아 보기로 한 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재미있을 까? -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면 신경을 곤두세워서 정신을 집중 해야 하니 누가 얘기를 길게 하면 짜증 난다. - 목소리가 작은 사람과의 대 화를 꺼리게 되고, 괜히 그 사람 이 미워진다. -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대 화하는 것이 편하므로 얼굴을 빤 히 바라보며 얘기한다. 이 버릇 때문에 젊고 예쁜 아가씨들의 오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08> “Two thousand plus years!”cried Martha. “Few of us can go back 200 years.” “I wouldn’t have given it much credence, either, until I saw the clan monument in 1950
“2000년이나!”마사가 소리쳤다.“200년 거슬러 올라가기도 힘든데.” “저도 그런 거 믿지 않을텐데 1950년 북조선군 이 한국전쟁 중 잠간 남부 특히 저의 아버지가 나
워싱턴DC 백악관 인접한 라파예트 광장 앞 16번가 4차선 도로에 노란색 페인트로‘흑 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는 문구가 도로를 꽉 채워 새겨졌다. 이 지역 예 술가들과 시청 직원들이 새벽 4시부터 나와 작업을 하기 시작해 오전 중 수십 명이 작 업을 계속했다.
해를 사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 말하는 사람이 내 왼쪽에 있 어야 알아듣기 좋다. 그래서 서서 얘기할 때는 나도 모르게 내 몸을 상대방의 몸 오른쪽으로 옮기게 된다. - 전화로 대화하기에 별문제 가 없지만, 그래도 정신을 집중하 는 게 피곤해서 웬만한 전화는 아 내라는 이름의 대변인이 받게 한 다. 대화를 즐기는 아내는 이 비 공식 대변인 역할을 즐겨 수행한 다. - 소리 대부분을 왼쪽 귀를 통 해서 들으니 소리가 들려오는 방 향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내가 귀가 이처럼 나쁘 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 내 연기가 뛰어나서 그럴 것이다. 아니, 나쁜 귀로 살 아가며 다른 이들을 짜증이 나지
않게 하고 나도 속 편히 지내는 비법을 터득해서 그럴 것이다. 그 비법이란 게 별것은 아니 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 대화를 다 알아듣지 못해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냥 좋은 말씀이라고 덕담에 가까운 맞장 구를 쳐주며 알아들은 체한다. - 매우 중요한 얘기가 아니면 못 들은 대화를 다시 묻지 않는 다.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를 자꾸 되풀이하게 하여 상대방을 짜증 스럽게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 우리 대화란 게 대부분 잡담 수준이라서 죽고 사는 문제가 아 니니 지나간 대화는 흘려버려도 먹고 사는 데 별 지장은 없다. 시 끄러운 술자리 같은 데서는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종잡을 수가 없 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during the brief occupation of the south by the North Korean army, especially the southwestern part where my father had come from. I was reunited with my Bach grandparents, uncles, cousins, and other relatives. They showed me the clan monument, a granite pillar 25 feet high and erected by royal edict on the first day of 1710, memorializing an array of distinguished Bachs, kings and prime ministers, tracking an unbroken genealogical progression of 80 generations of Bachs clear up to the founder of the Shilla dynasty I mentioned. There was no room for intrusion by Genghis Khan or anyone else.” “But that’ s the paternal line, granting its authenticity, because 1800 years is a long time for accurate record keeping,”Stella pointed out.“Genghis Khan’ s genes could have intruded from someone on your mother’ s side.” “How long did the Mongol occupation of Korea last?”John asked. “A couple of centuries,”Peter answered.“But it was never overt. They left the Korean royalty alone, keeping their Korean patronymic lineage and loyalty, though the Korean percentage in their blood was thinning exponentially, half to a quarter, an eighth, and so on as the maternal side was always Mongolian, the Korean crown princes successively marrying Genghis Khan’ s daughters, granddaughters, great granddaughters.” “It wasn’ t like the Norman conquest a century and a half before on the other side of the globe, the Normans imposing their identity, political, social, economic, cultural, and genetic, on the Britons,”Owens observed. “Even to the extent of changing Old English into Norman English or Middle English,”Stella added. “Not the Mongols,”Peter said.“There isn’ t a whole lot of Mongolian loan words taken over from this period, though there is a great deal of overlap on a more basic level of vocabulary and grammar between the two languages that go much farther back, perhaps clear back to their Ural-Altaic origins. Intermarrying freely the Mongol ruling class soon got swallowed up in the gene pool of the subjugated Koreans. As a result Koreans totally embraced the Mongol invasion without much resentment. There is no record of any antiMongolian rebellion reported during the period of nearly two centuries, contrasting with the 36-year rule of Japan over Korea in more recent times, not a day of which went by without a revolt or unrest of some sort. Perhaps that was part of Genghis Khan’ s grand scheme from the beginning to rule his vast empire with the small Mongolian minority at the top. It succeeded only too well, the invader integrating or rather disintegrating into his acquisition so completely that no trace of his invasion remains today.” “The same may have been true of other Mongolian conquests, the Khanates of Europe, Middle East, India, and China,”Stella assented excitedly.“I’ ll check it out and confirm but in effect this adds yet another dimension to Genghis Khan, the ultimate colonist, whose image I seek to change with my documentary. For a long time I couldn’t reconcile the two, the established perception of him as a tornado sweeping through settled kingdoms and principalities of Europe and Asia, razing everything to the ground, and the aftermath, the two centuries of global peace and prosperity that followed the supposed cataclysm without losing a beat. The inescapable conclusion is that his empire was the most benign kind, a civilizing force that bridged east and west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The popular image of him as some cruel primeval force of unmitigated evil is largely his own creation to cower walled cities into submission and avoid unnecessary bloodshed. An expert on psychological warfare, personally charming, articulate, and compassionate, he could have held a chair on military tactics and strategy at West Point. Thank you for your insight again, Peter. So what this confirms is the widespread presence of Genghis Khan genes in the Korean population.”
주도하여 과감하게 화제를 돌려 버린다. 난청을 지닌 채 평생을 살았어 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던 까닭 은 귀가 나쁜 대신에 눈치가 매우 발달하게 되어 귀로 듣지 못한 말 은 마음으로 느끼는 방법을 체득 하였기 때문인 듯싶다. 그러다 보 면 빗나가서 가끔 분위기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하는 경우도 있 지만, 내 주위에는 좋은 분들만 있는지 그걸 가지고 야유하는 분 은 별로 없었다. 거금 들여서 주문한 보청기도 끼고 지내봤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한 채 이 세상이 참 시끄러운 곳이라는 걸 확인하고는 다시 조 용한 세상을 선택했다. 평생을 난청으로 남몰래 고생 한 나는 내 귀가 좋았더라면 인생 이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는 공상을 가끔 해 본다. - 선생님들의 강의를 제대로 알아들었더라면 공부를 더 잘해 서 출세란 걸 할 수도 있었을 텐 데… - 다른 이들의 말을 잘 알아듣 고 대화에 제대로 참여했더라면 적극적인 성격이 되었을 텐데… - 그랬더라면 대인관계가 원 만해서 사회생활에서 성공했을 텐데…. 내 부족한 성격 탓인 걸 모두 귀 탓으로 돌려 보지만, 그래도 귀가 좋았더라면 내 삶이 달라졌 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신 남서 부를 점 령하였 을 때 가문의 비문을 봤습니 다. 저 의 박씨 조부모 님, 삼 촌, 사촌, 박태영(Ty Pak) 기타 다 른 친척들과 만나서 1710년 정월 초하루 왕 명으로 건립한 8 미터 높이의 화강암 비석 에 적힌 가문 족보를 읽었는데 왕, 영의정 등 인물들이 80대를 걸쳐 나열되고 아까 말 한 신라 창시자까지 가 있어서 징기스칸이 나 기타 누구도 개입의 여지가 없어요.” “1800년 동안 정확한 기록을 하기는 어 렵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건 부계야”스텔 라가 지적했다.“징기스칸 피가 어느 어머 니 쪽으로 들어 올 수 있었어.” “몽고의 조선점령이 얼마나 오래 갔어?” 존이 물었다. “한 200년”피터가 대답했다.“그러나 그 리 눈에 띄지는 않았어. 조선 왕조를 그대로 두고 대를 조선 부계로 잇게 하되 단 태자는 항상 징기스칸의 딸, 손녀, 증손녀 등을 결 혼하도록 했기 때문에 조선 혈통은 2분의 1, 4분의 1, 8분의 1로 기하학적으로 감소했 지.” “한세기 반 전 지구 반대쪽에서 일어난 영국의 노르만 정복은 그렇지 않아서 노르 만인이 자기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 화적, 유전적 정체성을 영국인들한테 덮어 씌웠는데”하고 오원스가 말했다. “말까지 고대영어에서 노르만 영어 또는 중대영어로 바꿨지요”스텔라가 덧붙였다. “몽고는 그러지 않았어”피터가 말했다. “우랄 알타이 근원까지 가면 어휘나 문법이 근본적으로 두 언어가 많이 겹치나 점령 당 시 몽고어에서 빌린 어휘는 많지 않아. 자유 롭게 조선족들과 혼혈결혼 하면서 지배계 급 몽고인들은 피지배계급 원주민의 유전 자 도가니에 흡수되고 말았어. 그 결과 조선 인들은 몽고 침략을 그리 꺼리지 않고 받아 드렸어. 200년이란 기간동안 반몽고 반란사 건의 기록이 없는 것은 반란과 소요가 그칠 줄 몰랐던 최근 36년간의 일본의 점령과는 대조적이야. 아마 그게 처음부터 소수의 몽 고 지배층이 막대한 제국을 지배하도록 하 는 징기스칸의 원대한 계획의 일부였나 봐. 그런데 그게 너무 잘 되어 침입자가 자기 점 령지에 완전 통합 융해되어 오늘날 그 침략 의 흔적도 없어.” “같은 현상이 몽고가 정복한 유럽, 중동, 인도, 중국에서 일어났어”하고 스텔라가 흥분하여 동의했다.“더 조사해서 확인하겠 지만 내가 기록영화로 바꾸려고 하는 극한 식민지 정복자 징기스칸에게 또 하나의 차 원을 더해줘. 오랜 동안 그가 유럽과 아시아 의 안정된 국가와 공국을 회오리바람처럼 쓸었다는 기성 인식과 그런 격변 이후 2세 기 동안 아무 차질없이 계속한 지구적 평화 와 번영을 조화시킬 수가 없었어. 불가피한 결론은 그의 제국이 극히 유순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동서양을 다리 놓은 문명의 원동 력이라는 거야. 그가 잔혹한 태고적 순수악 의 정수라는 통속적 영상은 성곽으로 쌓인 도성들을 불필요한 유혈없이 항복시키기 위해 그 스스로가 만들어 낸 거야. 개인적으 로 매력 있고 유창하며 인정 많은 심리전 도 사라 육사에서 군사 전술과 전략교수를 했 어도 잘 했을 거야. 다시 한 번 네 통찰력에 감사해, 피터. 그러고 이게 조선사람들에게 널리 퍼졌을 징기스칸 유전자를 확인해.”
2020년 6월 10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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