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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5, 2020

<제460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또!” …백인경찰에 또 흑인사망 애틀랜타서 음주측청 승강이 후 달아나는 청년 등뒤에 격발 ‘무력사용 과잉’논란에 격렬시위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인 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와 중에 흑인 청년이 또다시 공권력 남용으로 추정되는 경찰 총격에 숨졌다. 사건이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분노한 주민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고 고속도로를 가로막으며 폭력시위에 나섰다. 애틀랜타시는 사건발생 24시 간이 지나기도 전에 경찰서장의 사임과 현장 경찰의 해고를 발표 했다. 이는 앞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으 로 확산한 인종차별 반대시위 때 문에 미국 경찰이 공권력 사용에 더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는 방 증으로 읽히고 있다. ◆ 백인경찰, 몸싸움 뒤 달아 나던 흑인청년 등뒤에 격발 = 13 일 AP통신, CNN방송 등 현지언 론에 따르면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는 전날 밤 체포에 저 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도주하 던 중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은 애틀랜타의 패스트푸 드 식당인 웬디스 매장 앞에서 발 생했다. 경찰은 웬디스의 드라이 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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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월) 최고 76도 최저 5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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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화) 최고 78도 최저 58도

6월 17일(수) 최고 78도 최저 6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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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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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현장 모습. 오른쪽 동그라미 안이 달아나는 흑인 청년, 왼쪽이 뒤쫓는 경찰관 <사진 출처=조지아주 수사국 트위터 캡처> 흑인 청년을 쏘아 숨지게 한 사건 때문에 해고된 현장 출동 경찰관 개럿 롤프

출동했다.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 들어 있었고, 경찰은 그를 깨워 현 장에서 음주측정을 했다. 경찰은 음주측정에서 단속 기준에 걸리 자 그를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저항하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테이저건(전기 충격총)을 빼앗아 달아나던 중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 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당 경찰을 상대로 내부 조사 에 나선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성명을 내고“추적 중이던 브룩스 가 뒤돌아 경찰관에게 테이저건 을 겨냥했다” 며“경찰관은 브룩 스에게 총을 쏴 맞췄다”고 밝혔

다. ◆ 테이저건 탈취 논란…”경 찰에 겨누기도 했으나 총격은 과 잉”= GBI는 앞서 브룩스가 경찰 로부터 테이저건을 빼앗는 과정 에서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이 내용을 수정했다. 당초 분석을 위해 경찰관의 보디캠 영 상을 검토했지만, 사건 당시 몸싸 움 도중 보디캠이 떨어져 전체 상 황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 산하자 현지 여론은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다. 전미유색인 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 아주 지부는 성명을 내고“차 안 에서 잠들어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브룩스가 왜 경찰의 총에 맞아야 만 했는가” 라며 경찰을 성토했다. 논란이 커지자 케이샤 랜스 보 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이날 에리 카 실즈 경찰서장이 사임하기로 했다며 수습에 나섰고, 실즈 서장 은 곧이어 전격 사퇴했다. 경찰 당국은 이후 사건 당시 현장 경찰관 1명을 해임하고 1명 을 행정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히 기도 했다. 보텀스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경찰이 치명적인 무 력을 정당하게 행사하지 않았다 고 본다” 며 경찰을 규탄했다. ◆ 조지 플로이드 사건 여파로 경찰 무력사용 집중견제 = 애틀 랜타를 관할하는 풀턴카운티의 폴 하워드 검사는 성명에서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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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아 수사국과는 별도로“강력하고 독립적인 조사” 에 착수했다고 밝 혔다. 경찰력 행사와 관련해 당국 이 이처럼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 은 이례적이라고 NYT는 평가했 다. 과거에는 시 당국자들이 경찰 편에 서서 주민들에게 인내심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하곤 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지속하는 인종 차별 항의 시위 여파로 태도가 바 뀌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네소타 주 미니에폴리 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 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려 9 분 가까이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

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는 플로이드 의 마지막 발언인“숨을 쉴 수 없 다” 는 슬로건을 내세운 인종차별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했다. 이날 시 당국의 신속한 조치에 도 애틀랜타 주민들은 브룩스가 숨진 현장인 웬디스 매장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 였다. 웬디스 매장 화재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진압됐지만, 건 물은 전소했다. 일부 시위대는 75 번 고속도로 교차로에 집결해 교 통을 차단하고 경찰과 대치하기 도 했다.

뉴욕한인회, 한·흑간 협력 강화 한다 ‘정의의 집’에 코로나19 의료물품·후원금 전달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가 미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뉴 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한인과 흑인 간의 협력 강화 자리를 마련 했다. 뉴욕한인회는 13일 맨해튼 할 렘에 소재한 내셔널액션네트워크 (National Action Network, NAN) 본부인 정의의 집(House of Justice)에서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 만나 이번 사건 에 대한 애도와 함께 흑인 커뮤니 티의 분노에 공감과 이번 시위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전하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준비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보호

장비와 음료 등 물품을 전달했다. 물품은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 유대현)가 마스크 1만 장, 키스사(KISS, 대표 장용진)가 페 이스 쉴드 5백장, 뉴욕한인직능단 체협의회(희장 박광민)가 병물 2 천개, 내일재단이 방호복 50벌을 각각 기부하고, 행사를 주최한 뉴 욕한인회는 이날 미 전역서 한인 들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는 미 주한인위원회(Council of Korean Americans, CKA)가 기 탁한 2천 달러에, 뉴욕한인회 1천 달러를 더해 총 3천 달러를 내셔 널액션네트워크스 유스 허들 (National Action Network’s Youth HUDDLE)에 전달했다.

내셔널액션네트워크스 유스 허들은 흑인 커뮤니티 차세대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뉴욕한인회는 이 날 또한 이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을 전개하 는 애슐리 샤프턴(Ashley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이 알 샤프턴 목사 등 흑인 커뮤니티에 참석한 한인 단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뒤 행사 참석자들이 한 자 리에 모였다. 앞줄 오른쪽부터 도미닉 샤프턴, 애슐리 새프턴. 뒷줄 오른쪽 세 번째부터 박광민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 유대 Sharpton)과 도미닉 샤프턴 (Dominique Sharpton)에 뉴욕한 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알 샤프턴 목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인회 공로장(Certificate of “한인들을 친구, 형제, 자매로 생 스와 투표 참여는 너무나 중요하 센터,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뉴욕 Recognition)을 수여하기도 했 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한인 커 다” 고 강조했다. 이 날 전달식에 한인변호사협회 KCS뉴욕한인봉 다. 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가 함께 는 뉴욕한인회와 함께 뉴욕한인 사센터, 뉴욕가정상담소 등이 참 <전동욱 기자>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일할 때 우리는 하나이고, 굳건히 직능단체협의회, 대뉴욕지구 한 여했다. 지난 4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 함께 서 있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 인 교 스 노스센트럴 대학에서 열린 조 다 회 협 지 프로이드 추모식에서 추모 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조 의 회 , 교를 하기도 한 흑인 커뮤니티에 지 플로드이드와 같은 사건이 두 민 권 서 추앙 받는 목사이다.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센 터 , 알 샤프턴 목사는“오늘 한인 “결국엔 커뮤니티의 힘을 모으고, 시 민 커뮤니티의 방문에 감사하다” 며, 길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센서 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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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JUNE 15, 2020

한국학교들, 온라인으로 종강식

사고 (社告)

“행사 못해 아쉽지만 오히려 더 알찬 공부”

뉴욕주 하원 5선에 도전하는 론 김(Ron Kim) 의원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민주당 후보로 출 마한 후안 홍(Juan Hong) 변호사

[뉴욕일보 캠페인] 13~21일 사전 예비선거… 꼭 투표합시다!!

“소중한 나의 한 표, 코로나 이후 동포사회 지켜낸다” 5선 도전하는 뉴욕주 하원 론 김(Ron Kim) 의원 당선시키고, 환 홍(Juan Hong) 뉴욕시 민사법원 한인판사 배출하자 1. 투표자격 및 선거구 ① 투표자격 투표하기(찍기) 원하는 후보의 선거구 안에 거주지가 있는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에 한함 * 경우에 따라 본인의 거주지 증명이 요구됨 - 운전면허증, 전화 및 전기료 고지서 ② 선거구 * 론 김(Ron Kim) 의원 ; 뉴욕주 하원 Distric 40 - NY 11354, 11355, 11357, 11358, 11368 *환 홍(Juan Hong) 판사 후보 ;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Distric 6 - Bayside, Whitestone, College Point, Flushing, Fresh Meadows, Kew Garden Hills, Kew Garden, Little Neck, Douglastone, Auburndale, Flushing Meadows Corona Park, Murray Hill, Oakland Garden, Pomonok, Bay Terrace 2. 퀸즈지역 사전 예비선거(Early Voting) 장소 및 일시 다음 장소 어느 곳에서든지 본인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음. ① 투표 장소 *KCS뉴욕한인봉사센터 /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 The Boys’ Club of New York - Abbe Clubhouse / 133-01 41 Rd. Flushing, NY11355 * Queens College, City University of NY / 65-30 Kissena Blvd. Flushing, NY 11367 * Variety Boys & Girls Club of Queens / 21-12 30 Rd. Astoria, NY 11102 * Creedmoor Hospital / 79-25 Winchester Blvd. Queens Village, NY 11427 * LaGuardia Community College / 31-10 Thomson Ave. LIC, NY 11101 * Queens Public Library at Jackson Heights / 35-51 81 St. Jackson Heights, NY 11372 * Rego Center Community Room / 61-00 97 St. Rego Park, NY 11374 * Rockaway YMCA / 207 Beach 73 Street, Arverne, NY 11692 * Helen Marshall Cultural Center at Queens Borough Hall / 120-55 Queens Blvd. Kew Gardens, NY 11415 * Resorts World Casino NYC / 110-00 Rockaway Blvd. South Ozone Park, NY 11420 * Board of Elections-Queens Voting Machine Facility Annex / 66-26 Metropolitan Ave. Middle Village, NY 11379

뉴저지한국학교가 12일(금요학교), 13일(토요학교) 봄학기 온라인 종강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뉴저지한국학교>

뉴저지한국학교 온라인 종강식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가 지난 12일(금요학교),13일(토 요학교)봄학기 온라인 종강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20일부 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뉴저지 한국학교는 여전히 대면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줌(ZOOM) 을 통해 각 클래스별로 종강식을 했다. 특히 8학년은 졸업식으로 진행 됐으며 황련주 교장 선생님

의 격려사에 이어 졸업생 호명과 함께 학생들의 모습과 소개가 담 긴 영상을 시청했다. 졸업장은 우 편으로 각 가정에 배달될 예정이 다. 황현주 교장은“이번 봄학기 에 계획 된 떡만들기, 동화구연대 회, 낱말경연대회 등 많은 행사들 이 취소되어 아쉽지만 매주 높은 출석률로 오히려 알찬 한국어 수 업이 됐다” 며“가을학기에는 좀

더 학습능률을 올릴 수 있는 재미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겠 다” 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뉴저지 한 국학교의 개학은 오는 9월 11일 (금요학교), 9월 12일(토요학교) 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www.koreanschoolnj.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등록도 가 능하다. 문의는 전화201-220-5541이나 이 메 일 principal@koreanschoolnj.com 으로 하면 된다.

②투표 일시 * 6월 13일~14일(토, 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 6월 15일(월) ; 오전 7시 ~ 오후 3시 * 6월 16일~17일(화, 수) ; 오후 12시 ~ 오후 8시 * 6월 18일(목) ; 오전 10시 ~ 오후 6시 * 6월 19일(금) ; 오전 7시 ~ 오후 3시 * 6월 20일~21일(토, 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뉴욕한국학교는 13일 화상회의 방식을 이용해 2019~20 종업식을 개최했다. 박종권 교장은 학부모들의 자녀 정체성 교육의 열정을 확인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사진제공=뉴욕한국학교>

문의 : 시민참여센터 / 718-961-4117, info@kace.org, www.kace.org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 고 출석률이 더 높게 나오고, 개 근상 수상자도 더 많아졌습니다.

뉴욕한국학교 화상회의 방식 종업식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 박종권 뉴욕한국학교장은 13

일 화상회의 방식을 이용해 개최 된 2019~20 종업식에서 학부모들 의 자녀 정체성 교육의 열정을 확 인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팬데믹의 와중에도 무사히 학사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한 교사진들의 노고에도 경의 를 표했다. 팬데믹 이후 전교생이 한자리 에 모인 것은 지난 5월의 47주년 개교기념일 행사에 이어 두번째. 시상식에서는 개근상, 학업우수 상, 일기쓰기상 등 66명의 학생들 에게 시상됐다. 2020~21 학년도 가을학기 개학 은 9월 5일이다.


종합

2020년 6월 15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폭동·방화·약탈로 인한 피해‘화재보험’ 에서 보상해 준다

화재보험(Fire Insurance)은 얼마를 들어야 적합한가? 특별 기고

김성준 <희망보험 대표> (Hope Agency Inc.)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목숨을 보호해야 할 경찰의 잔혹 행위(Police Brutality)로 조지 플 로이드(George Floyd) 씨가“숨 이 막혀(I can’t breathe!)” 사 망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인종 차별 철폐와 경찰개혁을 요구하 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자행된 약탈(Riot, Looting)과 파괴행위로 상당수의 동포들의 업소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소식이 연일 신문지상 에 보도되었다. 약탈행위가 우리 동포들의 사업체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매우 큰 손실을 입은 동 포들이 다수 있어서 안타까운 마 음을 금할 수 없다. ◆ 폭동 피해는 보상 대상 폭동은 기본형 화재보험 (Basic Fire Policy)이 물어주는 11가지 위험요소(Perils) 또는 손 실의 원인(Causes of Loss) 가운 데 한가지이다. 11가지 위험요소 는 화재(Fire), 번개(Lightning), 폭발(Explosion), 폭풍우 (Windstorm or Hail), 연기 (Smoke), 비행기 또는 자동차 (Aircraft or Vehicles), 폭동 (Riot or Civil Commotion), 만행 (Vandalism), 소화분수장치 누출 (Sprinker Leakage), 공동화한 지반붕괴(Sinkhole Collapse), 화 산활동(Volcanic Action), 등이

‘흑인 죽음’ 에 분노한 시위에 이어 약탈이 자행됐다. 사진은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한인 김학동씨 업소. 사건이 발생한 5월 31일 저녁 김씨는 자신의 업 소에 있었지만, 무력하게 약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제발 그만하고 이곳에 서 나가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 면서“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 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고 했다.

다. 중간형 화재보험(Broad Form)은 이 밖에 유리깨짐 (Glass Breakage), 낙하물 (Falling Objects), 눈의 무게 (Weight of Snow, Ice or Sleet), 갑자기 터져 나온 물(Water Damage due to accidental discharge of water), 붕괴

(Collapse), 등 4가지 위험요소가 추가 된다. 특별형(Special Form)은 위에 말한 기본형과 중간형이 물어주 는 위험요소를 다 물어줄 뿐 아니 라 제외조항(Exclusions)에 열거 된 위험요소가 아니면 모두 물어 주기 때문에 가장 포괄적이며 바 람직한 화재보험이다.

◆ 충분한 액수 들어야 여하간에 기본형, 중간형, 특 별형 가운데 어떤 화재보험을 들 더라도 폭동(Riot)과 약탈 (Looting), 그 와중에 발생하는 화재(Fire), 등으로 발생하는 손 실은 보험에 든 액수의 한도 안에 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정한 액수의 화재 보험을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적정한 액수의 화재보험은 재고 량(Inventory)의 구매가격 (Purchase Price)에 근거해서 산 출된다. 그런데,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서 또는 매상을 적게 보고하기 위 해서 재고량(Inventory)을 실제 보다 매우 적게 책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 우가 많이 있다. 보험료는 렌트, 전기세, 인건 비, 등과 같이 사업체의 경상비의 일종이므로 비용이 들더라도 유 사시에 충분한 보상을 받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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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충분한 액수의 보험을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평소 세금보고 정확하게 끝으로 폭동으로 망가진 상점 을 재건하여 원상 복귀하는 동안 잃어버리는 수입의 손실(Loss of Income)도 보험에 든 경우 세금 보고한 매상과 수익에 근거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매상을 지나치게 줄여서 보고하 면, 유사시에 줄여서 보고한 만큼 손해를 본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 참고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방 역으로 발생한 잃어버린 수입의 손실은 위에 말한 기본형, 중간형, 특별형, 가운데 어떤 화재보험도 물어주지 않는 위험요소이므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 희망보험[Hope Agency Inc.] 1982년 설립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대표전화 : 718-961-5000 Agatha 917-403-0051 Moses 917-403-0031 Julius 917-285-0019 William 917-324-4402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 ot.com / NY, NJ, CT 주 커버.

“코로나19에 올해 美 소매점 2만5천개 폐업” 폐업가능 60% 대형쇼핑몰 입주업소 4월 소매 판매가 16.4%나 급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 에서 2만5천곳 이상의 소매점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 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 르면 소매·기술 분야 연구·자

롱아일랜드한국학교는 6월 12일(금요반), 13일(토요반)이 일제히 온라인으로 봄학기 종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롱아일랜드한국학교 온라인 종업식 롱아일랜드한국학교(교장 고 은자)는 6월 12일(금요반), 13일 (토요반)이 일제히 온라인으로 봄학기 종강을 성공적으로 마쳤 다 한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통 해서 새롭고 다른 교수법, 자료들 을 많이 연구하며 지난 학기였다.

온라인 수업에 대해 교사와 학 부모들은“새로운 시도의 도전과 색다른 경험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의미는 수업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학생들도 나름 잘 따라 주었고 학부모님들의 적극 적인 지지도 한몫했기에 성과가

더울 컸다” 고 말했다. 종업식은 한 학생이 보내준 감 사 편지를 읽는 순서가 있었는데, 교사들은“그간의 노력들이 완성 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 다”고 말했다. 졸업식 광경은 https://www.youtube.com/watc h?v=aRCp63lh3HM을 통해 볼 수 있다. △문의: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고은자 교장 917-757-6557

문회사인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올해 폐업하는 미국의 소매점이 2 만개에서 2만5천개에 달할 것이 라는 추정치를 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60%는 대형 쇼핑몰 입주 업소다. 코어사이트 리서치가 연초에

뉴욕가정상담소, 6월 무료법률상담 실시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이지혜) 는 뉴욕과 뉴저지사무소에서 6월 무료 법률 상담을 실시한다. 대상은 이민, 이혼, 자녀양육 등에 대한 법률상담을 원하는 사 람은 누구나 가능하다.

뉴욕은 6월 17일(수)과 18일 (목), 뉴저지는 6월 23일(화)과 24 일(수) 양일간 오전 10시 부터 오 후 1시까지 진행된다. 무료법률 상담을 원하는 분들은 뉴욕가정 상담소 24시간 핫라인 718-460-

KCC, 건강·소셜서비스 관련 무료 온라인 상담 계속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는 코로나19 사태에

도 건강과 소셜 서비스 관련 무료 온라인 상담을 계속하고 있다. KCC는 6월 30일까지 커뮤 니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운 영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헬스 및 소셜 관련 서비스에 관련된 상담이 나 질문은 온

제시한 폐점 예상 소매점 전망치 는 1만5천개였다. 미국의 소매업소는 오래전부 터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에 밀 려나는 추세였다. 지난해에도 9천 800곳의 소매점이 문을 닫았다. 한편 소비 지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여 파로 인해 지난 4월 소매 판매가 16.4% 급감했다. 5월 소매 판매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3800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사전에 예약을 해 야한다. 상담 예약 후에는 자택에 서 또는 상담소를 방문하여 변호 사와 전화상담을 할 예정이다. △핫라인(NY): 718-460-3800 △핫라인(NJ): 201-731-3800 www.kafsc.org

라인으로 접수받고 있다. 관련 부 문은 △메디케어 & 메디케이드 상담 △NJ SNAP △PAAD △ 프리미엄 건강검진 서비스 △시 민권 신청 대행 등 이다. KCC는 이와 관련된 상담을 원하는 한인 들이 상담을 예약하면 온라인 링 크를 보내 준다. KCC는“우리는 커뮤니티를 위해 무료로 소셜 서 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함께하 는 커뮤니티센터 KCC는 늘 여러 분 곁에 있다. 어려운 시기에 사 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늘 커뮤니 티와 함께 하겠다.” 고 말했다. △문의: info@kccu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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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

MONDAY, JUNE 15, 2020

중세초기 크리스천들은 전염병(Pandemic)을 맞아 어떻게 행동했나? ①

‘내 탓’이라고 회개하며‘우리가 먼저 나서’환자 돌보며 빈민 구해 특별기고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린 것이나 목마른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 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지 아니하였나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 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 하셨다”(마태복음 25장 44-45절)

김영호 목사 <역사신학 교수, 미동부크리스천 아카데미 원 장 Since 1983> 중세초기인 589년 로마는 홍수와 전쟁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파죽지세로 퍼져나가 는 세 계 적 전 염 병 (Pandemic)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증세를 보면 처음엔 목 부분이 약간 결리는 것 같 은 느낌을 받다가 갑자기 온 몸에 헌데가 나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리마다 시체를 실 은 수레들이 줄을 잇고 있었 다. 이런 비참한 광경 보면서 많은 이들이 망연자실하여 정 신을 잃고 미쳐가면서 로마는 마치 황무지나 지옥을 연상시 켰다. 당시 교계 최고 지도자인 교황 펠라기우스(Pelagius, 589-590 재임)도 백신과 치료 약이 없는 이 악성 전염병에 걸려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 다 590년 2월 7일 세상을 떠났 다. 홍수, 롬발드족의 침입, 기 근과 공포가 만연하면서 일어 나는 폭동과 여기에 로마전체 를 휩쓴 전염병으로 몇 지역 에서는 3분의 1이 넘는 인구가 사망한 상황이었다. 이 최악의 난관을 극복해 낼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임 교황선출을 위해 6개월간 고 심한 결과 영성이 깊은 수도 사이고, 전임 교황 Pelagius II의 신임을 받아왔고, 한 때 로마시장으로 행정력을 갖춘 그레고리(Gregory I, 590604 재임)가 선정되어 590년 9 월 3일 교황이 되었다. 전쟁, 홍수, 경제공황으로 인한 빈곤, 특히 만연한 전염 병 등 외부적 악재가 겹친 이 칠흑 같은 어둠과 사망의 골 짜기에서 살 길을 찾아내야 했던 중세초기 크리스천들이 었다. 때마침 여러 면에서 훈련되 고 준비된 신임교황 그레고리 1세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 씀에 근거하여 실행한 다음의 5가지 활동들은 21세기에 몰

중세 초기 590년 전후 유럽의 크리스천들은 전쟁, 홍수, 경제공황으로 인한 빈곤, 특히 만연한 전염병 등 외부적 악재가 겹친 칠흑 같은 어둠과 사망의 골짜기에서 살 길을 찾아내야 했다. 때마침 여러 면에서 훈련되고 준비된 신임교황 그레고리 1세를 중심 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실행한 다음의 5가지 활동들은 21세기에 몰아친 코로 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난관에 부딪친 교계 지도자들과 크리스천 한사람 한사람이 무엇부터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성찰하고 해결책들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 다. <안드레아 사치 作- 성 대 그레고리오의 미사>

아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 심한 난관에 부딪친 교계 지 도자들과 크리스천 한사람 한 사람이 무엇부터 그리고 어떻 게 해야 하는가를 성찰하고 해결책들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 첫째, “내 탓” 회개 먼저 중세교회 첫 교황이 된 그 레고리 1세는 갑자기 나타나 수많은 시민들의 생명을 앗아 간 세계적 전염병 창궐을 하 나님의 징벌로 보았다. 첫 공 무수행을 ‘남 탓’이 아닌 자신과 당시 크리스천들 자신 의 탓으로 보고 공적회개를 시작하였다. 그는 신도들과 함께 금식하 며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잘 못한 죄를 낱낱이 회개하고 금식 후 횃불을 들고 ‘내탓 회개’ 기도를 하면서 로마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 는 행진을 3일 동안 7번을 하

였다. 이로써 전염병이 멈추 게 되었다고 한다. ◆ 둘째, “우리라도 먼저”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관 리, 환자치료, 유약자와 노약 자 돌봄 등을 위해 콘스탄티 노플에 있는 정부기관 책임자 에게 여러 번 긴급구호를 요 청하고 수차례 사절들을 보냈 으나 소용이 없었다. 교황 그레고리 1세는 교회 자원을 전염 병자와 극빈자를 구제하는 용도로 전환하였다.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선 한 사마리아인’ 역할을 교회 와 크리스천이 먼저 솔선수범 하게 하였다. 그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 병자와 빈민들 찾아가서 그들을 구체적으로 돌볼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고, 비협조적이거나 실적을 보이 지 않은 성직자들은 과감하게 해임하였다. 그는 수사들을 동원하여 매

동로마제국 정부가 롬발드족의 위협으로부터 로마를 지켜주지 않자 교황 그레고리 1세는 방어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앞 으로 재침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보상금을 내주고 롬발드족과 화친조약을 맺었다. 혹시라도 재침으로 있을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 해를 없게하고 외국 군인들이 옮기는 전염병도 사전에 예방하는 현명한 조치를 하였다.

일 아침마다 식량을 지침하고 극빈자들에게 보내 구휼하도 록 하였다. 그는 병들고 가난 한 자들이 먼저 식량을 공급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먼저 식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가 식사 할 때 12명의 빈민들 을 손님으로 초대해 같이 식 사하였다. 어느 뒷골목 방에 서 한 가난하고 병든 자가 죽 은 채 발견되자 그는 자신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살인자라 고 자책하며 수 일 동안 우울 증에 빠지기도 하였다. 정부기관이나 다른 단체나 사람들이 전염병 환자나 유약 자를 잘 돌볼 때까지 기다리 거나 불평하기보다 기독교회 나 우리가 먼저 그들을 살려 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라고 가르쳤 다.

11세기 십자군이 창설되기 400여 년 전인 590년대에 로마 방어대를 만들어 여러 나라를 침공하면서 외국 군인들이 옮 기는 전염병으로 인해 로마시 민들이 생명을 잃지 않도록 대처하였다. 이를 위해 교황 그레고리 1세가 로마시장 재 직시 쌓은 동원력, 지휘 감독 력과 행정경험을 사용하였다. 동로마제국 정부가 롬발드 족의 위협으로부터 로마를 지 켜주지 않자 교황 그레고리 1 세는 방어전쟁에서 승리했음 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재침하 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보상 금을 내주고 롬발드족과 화친 조약을 맺었다. 혹시라도 재 침으로 있을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를 없게하고 외국 군

인들이 옮기는 전염병도 사전 에 예방하는 현명한 조치를 하였다. 승전하고도 평화조약을 맺 기 위해 패전한 롬발드족이 요구한 ‘보상금’을 내놓는 ‘바보 중의 바보’라고 당시 정치인과 군대 장성들의 맹비 난에 교황 그레고리 1세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 서 달려 돌아신 보상의 원리 와 은혜’를 깨닫는 크리스천 은 복음전도와 평화를 위한 ‘Pay Master’가 되는 것은 일반 상식으론 바보 같으나 신실한 크리스천으로는 하나 님 마음에 드는 선택이요 자 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계속]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셋째, 근본적 방어와 예방 전염병이 외부에서 들어오 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함을 알게 된 중세 초 기 크리스천들은 롬발드족의 연이은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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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2020년 6월 15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경제재개’뉴욕주, 마스크 등 잇단 위반에“셧다운 재개”경고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의 진 앙으로 꼽히던 뉴욕주 사망자와 입원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일 일일 브리핑에서 주 전체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전날 기준 1천734명으로 지난 3 월 20일 이후 가장 적다고 밝혔 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도 32명 으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 장 적었다. 뉴욕주에서는 불과 9주 전까 지만 해도 하루 800여명이 이 병 으로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쿠오모 주지사는 오는 16일 부터 웨스턴뉴욕에서, 17일부터 캐피털리전에서 각각 3단계 정 상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는 916명 으로 하루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주 전체 확진자는 38만2 천630명이 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외부와 단절된 것이 아니다. 절반가량의 주에서 감 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경 고했다.

서 60억 달러로 약 15% 줄어들 게 된다. 인력은 3만6천명에서 3만3천 명으로 감소하고, 시간 외 근무 가 대폭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뉴욕 경 찰의 활동을 제약하는 유례없는 감축이자, 실패한 과거의 치안 정책과 단절하겠다는 우리의 의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앞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 장은 경찰 예산 삭감을 약속하 면서, 일부 예산을 청년 서비스

와 사회복지 예산으로 돌리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의회와 시장은 이달 30일까지 예산안을 확정해야 한 다. 기본적으로는 경찰개혁론에 따른 조치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 태로 뉴욕시 전체 예산이 빠듯 해진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 에릭 가세티 로스 앤젤레스 시장도 지난 3일 기자 회견에서 경찰 예산을 최대 1억5 천만달러를 삭감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마스크 미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위반 사례 2만5천건 접수 ‘뉴욕주가 단계적 경제 재 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 반 사례가 잇따르자 ‘셧다 운’(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 하며 경고에 나섰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 르면 뉴욕주는 최근 마스크 미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단계적 경제재개와 관련한 총 2 만5천건의 위반 사례를 접수했 다. 뉴욕주는 주를 10개 지역으 로 분류해 지역별로 총 4단계로 구성된 단계별 경제재개 조치를 시행 중이며, 현재 1단계에서 최 고 3단계 경제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 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1단계 경개재개 시행중인 뉴욕시. 뉴욕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셧다운'(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 은 채 주문 음식을 가져가기 위 해 식당이나 바(주점) 밖에 대규

모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반 사례는 상당수가 맨해 튼과 롱아일랜드 햄튼 지역 등

에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면서 “마스크 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단지 무 례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자신들을 희생해온 의료진은 물 론 필수 인력들에 대한 무례” 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했던) 어두운 곳으로 다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장과 사람 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 우 다시 셧다운 조처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점이나 식당에 대해 ‘주류 면허’ 등 을 박탈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

‘흑인사망 시위 사태’후폭풍 뉴욕경찰 예산 15% 삭감될듯 시의회·시장“70억→60억 달러 감축”공감대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조직 인 뉴욕경찰(NYPD) 예산이 대 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언 론들이 13일 전했다.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에서 확산하고 있는 ‘경찰개혁 론’에 따른 것이다. ‘경찰 예 산을 끊어라’(Defund the police)라는 문구는 인종차별 항의시위의 또 다른 구호로 떠 올랐다. 뉴욕시의회 지도부는 공동성

'경찰 예산을 끊어라'(Defund the police) ‘라는 팻말을 들고 경찰에 의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벌이는 뉴욕시민.

명에서 내년도 뉴욕 경찰 예산 을 10억 달러 감축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 면 뉴욕경찰 예산은 70억 달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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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만 뉴욕주는 단계별 경제 재개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코로나19의 꾸준한 감소세를 보 이고 있다. 한때 800명에 육박하 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전날 23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 34명에서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뉴욕주,사망·입원 '최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

‘교정의 수호자’에서 애물단지로…

흑인 신도, 일요일 아침 백악관 앞에 모여 정의의 기도 트럼프는 백악관 뉴저지주 골프클럽 머물러…골프 안쳐

‘흑인 죽음’여파 학교경찰 속속 퇴출

일요일인 14일 아침 백악관 앞 에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모여 정 의를 기도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 려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 로이드를 기리는 이들로 대부분은 흑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은 이번 주말 뉴저지주에 머물 러 백악관을 비웠다. 워싱턴포스 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백악관 앞에 수천 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인근의 흑인역사문화 박물관에서 행진해온 이들이었는 데 대부분이 흑인이었다. 이날 행사는 전미유색인종지 위향상협의회(NAACP)와 워싱 턴DC 인근 알렉산드리아의 200년 넘은 ‘앨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 회’가 함께 주최했다. 일요일 예 배를 대신해 신도들이 ‘기도 행 진’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행 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는 성경의 야고보서 구절을 외치 며 정의와 평화를 촉구했다. 경찰 의 공권력 남용에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고 일상에서 흑 인이라 겪는 차별에 대해 말하기

앨프레드 스트리트 교회 트위터에 올라온 기도행진 사진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도 했다. 앨프레드 스트리트 교회 존-하 워드 웨슬리 목사는 백악관을 등 지고 서서 설교를 했다. 신도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로 명명 된 백악관 앞 광장에 모여 웨슬리 목사가 기도를 할 때 무릎을 꿇거 나 이마를 땅에 대며 함께 기도했 다. 참여자 상당수는 마스크를 썼

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 노력했다고 WP는 전했다. 아프리 카 전통 문양의 마스크를 쓴 사람 도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독교인 인데 행사 당시엔 백악관을 비웠 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인 11 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날아가 주말을 보냈다.

시민단체“유색인종 학생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흑인 사망 사건의 여파가 학교 경찰(SRO) 퇴출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미국의 지방 교육 당국은 최 근 학교에 상주 경찰을 두는 제도 를 잇달아 없애고 있다. 얼마 전까 지만 해도 총기 사고 등 각종 사건 을 예방할 교정의 수호자로 여겨 졌던 학교 경찰이 이제는 애물단 지 취급을 받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립학교 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만장일치 로 현지 경찰 당국과 맺은 학교 경 찰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경찰이 학교에 상주 경찰관을 파견하고, 교육 당국은 경찰에 일체의 경비 를 제공해왔는데 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웨스트 콘트라 코스타 통 합 교육구는 지난 10일 이사회 투 표를 거쳐 학교 경찰을 폐지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교육 당국은 ‘학교 경찰을 없애는 조 지 플로이드 결의안’을 채택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중학교에 배치된 학교 경찰

.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육 당국도 학교 경찰 계약을 종 료했고, 워싱턴주 시애틀은 1년간 학교에 상주 경찰을 두지 않기로 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교육감은 학교 경찰을 없애는 대신 학생 상 담사와 복지 담당 직원을 늘리기 로 했다. 뉴욕과 시카고에서는 학 생들이 학교 경찰을 없애 달라며

거리 시위에 나섰고, 피닉스 지역 학생들은 학교 경찰 퇴출을 위한 청원 운동에 들어갔다. WP에 따 르면 학교 경찰은 1950년대 학내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제 도 중의 하나였다. 특히 1999년 콜 로라도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지면서 학교에 경찰을 두는 학 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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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15, 2020

트럼프, 거액 추가부양책 검토…“최소 2조 달러 이상 원해” 크, 인공호흡기 등은 여기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과 나는 그 어떤 경제 계 획이든 핵심은 미국산 물건을 사 고,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 제 조업 일자리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자금 을 풀어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구상을 갖 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는 감세를 병행하면서 일자리 회복을 추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의회가 그동안 4차례에 걸 쳐 시중에 푼 예산은 2조8천억 달

러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 로 된다면 이제껏 투입한 액수에 못지않은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 은 계획이 의회 문턱을 넘기는 쉽 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있 어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예산이 1조 달러를 넘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3조 달러 이 상을 원하고 있다. 이처럼 양당이 예산안 규모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케빈 해셋 백악관 경 제 선임보좌관이 지난주 월스트 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추가 부양책이 8월 이전에 의회를 통 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5%’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더 큰 폭의 역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 준 의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 다면서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 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데 대 해 “정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 커들로 위원장은 ‘경기부양 패 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코 로나19로 실직한 근로자들에게 주 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과 관련, 일터로 복귀 하는 근로자들의 의욕 저하를 방

지하기 위해 계획대로 오는 7월 31 일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 다. 커들로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통상적 기존 실업수당과 경기부양 패키지법에 따른 지원을 합칠 경 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기 전의 보수보다 더 많은 돈을 지원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이 일터로 복귀하는 근 로자들에 대해 ‘보너스’를 지급 하는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소득세 삭감·일자리 회귀에 특히 관심”…여야 모두와 입장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최소 2조 달러 이상 규모이길 원 한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밝 혔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 조업 정책국장은 12일 폭스 비즈 니스 방송에 출연해 차기 경기부 양책과 관련해 “대통령은 최소 한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명령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 전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와 함께 백악관이 고용주가 납부하는 급 여세(payroll tax) 인하와 제조업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경기부양법'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하는 피터 나바로 정책국장

분야 일자리 회귀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약회사

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의약품과 마스

와 의료장비를 언급하며 백악관 은 추가 부양책을 통해 해당 업종

“미 경제 회복중…V자형 회복 가능성 높아” 커들로“하반기 20% 성장 궤도…실업률 10% 밑으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NEC) 위원장은 14일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면서 ‘V자형’ 회복을 전 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N과 폭스뉴스 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V자형 회

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실업률은 떨어질 것이고, 내년 은 또 하나의 견고한 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는 올해 하반기 에는 20%의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올해 연 말께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 고 전망했다. 지난 10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방공개시 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 미 경제가 6.5% ‘마이너스 성 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올해 9.3%를, 내년 에는 6.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 원장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을 ‘마이너스

트럼프 “먼나라 분쟁해결 미군책무 아냐” “끝없는 전쟁 종식, 美이익 지키는게 초점” …주한미군 영향 관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군의 책무는 먼 나라에서 벌어 지는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 라 외부의 적들로부터 미국을 지 키는 것이라면서 “끝없는 전쟁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또 한 미국 국민이 위협받는 경우 행 동에 돌입, 반드시 싸워 이길 것이 라고 ‘적’들에게 경고했다. 원칙론적 차원의 언급이지만 최근 주독미군 감축설에 이어 주 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트럼프 대 통령 측근 입에서 나오고 북한이 대남, 대미 공세를 강화,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등과 맞물 려 주목된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 트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

인트 졸업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여러분 각각은 미국의 역사상 중대한 순간에 육군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 군의 책무는 다른 나라들을 재건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외부 의 적들로부터 지키는 것, 강하게 지키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원칙을 복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끝없 는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그 대신에 미국 의 필수적인 이익을 지키는 데에 다시 분명한 초점을 두고 있다” 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 람이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머 나먼 땅에서 벌어지는 오래된 분 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국 병력의 의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는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아니 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와 신(新)고립주의 를 표방, ‘세계 경찰론 폐지’를 내세워 세계 각지에 있는 미군들 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트 럼프 대통령의 오랜 공약을 재확 인해주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문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주독 미 군 감축 계획에 들어간 것으로 알 려진 데 이어 리처드 그리넬 전 독 일 주재 미국대사가 한국을 포함 한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 가능성 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국 면에서 방위비 협상카드 등의 목 적으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 내 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 나오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 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 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수천 명 의 주독미군 철수 계획을 둘러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고 최근 며칠간 비판론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에서 철군한 바 있으며, 전 세계의 동맹들을 대상으로 미군이 그들을 지키기 위해 주둔하는 데 대해 비 용을 더 지불하라고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서 “그러나 우리의 적들에게 알 리겠다”며 “우리 국민이 위협받

는다면 우리는 결코 행동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그러면서 “이제부터 우리가 싸 운다면 우리는 오로지 싸워 이길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어록을 인용, “전쟁에는 승리를 대체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정한 대상을 지목한 것은 아 니지만,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단

절을 선언하는 한편으로 6·12 북 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에 맞서 힘을 키울 것’이 라고 압박에 나선 가운데 고강도 추가 도발 등 레드라인을 넘을 경 우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메 시지를 통해 대북 경고의 의미도 담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점적으로는 공교롭게 김여정 북 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 해 남측과의 ‘확실한 결별’을 선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한 직후 나온 것이기 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서 “최고의 장비와 기술 보유를 보장하기 위해 나의 행정부는 엄 청난 미군 재건에 착수했다”며 “오랜 기간 예산이 극심하게 삭 감되고 군이 끝없는 전쟁으로 인 해 완전히 고갈된 끝에, 지구상 단 연코 가장 막강한 전투력에 2조달 러 넘게 투자했다”고 특유의 과 장법을 써서 자화자찬했다.


한국Ⅰ

2020년 6월 15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수도권 n차감염 확산에 고령-깜깜이 환자 증가…방역 삼중고 당국 "방역 추적 속도가 확산세 못 따라잡아…수도권 위험도 상승" 수도권에 집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n차 감염’의 고리를 타 고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 상 고령층의 비율이 급증해 방역 및 환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여기에다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 국으로서는 그야말로 ‘3중고’ 를 겪고 있다. n차 전파, 고령층, 깜 깜이 환자 모두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들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에 따르면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 로 최근 한달 새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를 주 단위로 보면 지난달 17∼23일 1주 일간은 128명이었으나 이후 ▲ 276 명(5.24∼30) ▲ 278명(5.31∼6.6) ▲ 332명(6.7∼13)으로 증가세를 보였 다.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발 생하면서 서울과 경기의 누적 확 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으로 각각 1천113명, 1천35명을 기록해 이미 1 천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가 급증한 것은 방역당국이 감염 원과 경로를 미처 파악하기도 전 에 한 시설의 집단감염이 2차, 3차

전파를 일으키며 주변으로 급속히 퍼져나간 데 따른 것이다. 일례로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발( 發)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어학원, 콜센터, 교회 등 적어도 8곳 이상 으로 이미 퍼진 데 이어 실내 스포 츠시설과 버스회사로까지 옮겨붙 은 상황이라 관련 확진자 수는 앞 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리치웨이가 주로 노인 을 대상으로 건강용품을 판매해

온 터라 고령층 환자들이 많이 나 오고 있다. 리치웨이와 별개로 요 양원과 요양시설에서도 산발적 감 염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17∼23일 1주 일간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이었지만, 이후로는 ▲ 46명(5.24∼5.30) ▲ 103명(5.31∼6.6) ▲ 134명(6.7∼6.13)으로 눈에 띄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 규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차

지 하 는 비 율 도 10.16%→16.67%→37.05%→40.36% 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취약층인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증환

자 수가 증가하고 자칫 인명 피해 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 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 률은 평균 2.29%지만 60대 2.59%, 70대 10.16%, 80세 이상 25.61% 등

심야 NSC…北태도 돌변 청와대 대응 부심 北 군사행동 시사 '상황엄중' 판단…합참의장도 NSC 참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 위원회 회의가 심야에 긴급 소집 된 것은 청와대가 군사 위협까지 불사하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얼 마나 심각하게 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청와대가 정의용 국가안보실 장 주재로 회의를 연 것은 14일 0시 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 거와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 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발 언이 나온 지 불과 3시간여만이다. NSC 회의에서는 일단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기 위한 논 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 청와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등의 요구를 관철하고 자 ‘文정부 때리기’까지 동원해 미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동시에 북한이 실제 공언한 대로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닫 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NSC 회의에 고정멤버가 아닌 박한기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 역 시 이런 기류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임위원들이 북한의 군사행 동 위협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가 이날 오전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그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의 군사 행동 이다. 국지적으로라도 무력 도발 을 일으킨다면 남북 군사합의는 물거품이 되고 북미 사이에서 해

온 비핵화 촉진자 역할도 효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이 현 정부의 일관된 기조이 자 최대 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에 인내하면서 잘해준 결과가 이것이냐’는 여론을 피하 기도 어렵다. 북한의 폭압적 태도에 대한 국 민의 분노가 분출하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 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여당의 총선 압승을 견인함으로써 다져놓 은 안정적인 임기말 국정 기반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 다. 북한의 이런 태도에도 청와대 에서는 대화의 끈을 이어가야 한 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 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걸 리겠지만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17년 11월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악수 를 하고 있다.

김종인-안철수 코드에 쏠리는 눈 양측 회동 가능성 열어놔…야권재편 계기 될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회 동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 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낮은 수준 의 정책 연대에서 시작해 2022년 대 선을 앞둔 야권 통합의 서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최근안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는 것이지 피할 건 없다”고 했고, 안 대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 난 1월 귀국 후 통합당과의 통합 내 지 연대에 대해 줄곧 선을 그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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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고령층일수록 급격히 높아지 기 때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 근 브리핑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을 향해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제 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실내 장소 에서 하는 모임은 가지 말고, 외출 이나 만남도 최대한 자제해 달 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깜깜이 환자 증 가세도 당국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방역당국은 ‘감 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 비율’ 을 위험도 평가 지표의 하나로 보 고 방역 수위를 조절해 왔다. 정부 가 지난달 6일 ‘생활속 거리두 기’ 방역체계로 전환할 당시 내 세운 목표 중 하나가 이 깜깜이 환 자의 비율을 5% 미만으로 유지하 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1주간 깜깜이 환자 비율은 9.04%로 상승했다. 이달 7∼13일 발생한 확진자 332명 중 감 염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여전히 조사중인 사례는 30명이다. 이는 직전 1주일(5.31∼6.6)의 8.63%(278 명중 24명)와 비교해 0.41%포인트 높은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 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 도권의 위험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수 도권 주민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자 들에게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점에 비춰보면 자세가 사뭇 유연해 졌다. 나아가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기본소득, 전일 보육 등 진보 정책 이슈에 동조하 는 듯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의 사 석에서 김 위원장의 보수색 탈피 기조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방향 과 거의 비슷하다”며 “이전부터 내가 말하고 내세워왔던 것들을 카 피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 정 도”라고 호평을 내놨다. 양당 의원들도 여러 만남을 이 어가며 야권 연대의 공감대를 모색 하는 모양새다. 공동연구모임 ‘국 민미래포럼’을 결성한 것이 대표 적이다. 이 포럼은 통합당 황보승 희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 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14일 “거대 여당에 맞서 야권이 함께 힘을 합 쳐야 한다”며 “자주 만나고 친해 지면서 충분히 통합의 가교역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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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MONDAY, JUNE 15, 2020

북한, 6·15선언 20주년엔 침묵…“서릿발 치는 보복”예고 “남조선 무능한 처사로 남북관계 풍비박산…보복은 우리의 국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관 련 언급 없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측 을 압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날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 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 듭 시사했다. 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 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 협한 것을 되풀이하며 “이미 천

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 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 고 그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적의 혁명강군 은 격앙될 대로 격앙된 우리 인민 의 원한을 풀어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군사적 도발 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또 “최고존엄을 함부로 건드 리는자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 다는 것이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드팀 없는 의지”라며 “이 거세찬 분노를 반영하여 세 운 보복 계획들은 우리의 국론으

다시 긴장감 커진 남북관계…북한의 '남북관계 결별'이라는 초강수 선언 이후 6월 14 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에 북측으로 가는 차량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가 쳐 있다.

로 확고히 굳어졌다”고 강조했 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 후 2년여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남

한 정부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했다는 비난도 이어 갔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의 은폐 된 적대시 정책과 무맥무능한 처 사로 하여 완전히 풍비박산 나고 최악의 긴장 상태가 조성된 것이 오늘의 북남관계이고 조선반 도”라며 “악취밖에 나지 않는 오물들을 말끔히 청소할 의지도, 그럴만한 능력도 없는 남조선 당 국이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비 아냥댔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에도, 대 외선전매체에도 6·15 남북공동 선언 20주년에 대한 기사를 전혀 싣지 않고 침묵했다. 지난해 6·15공동선언실천 북

측위원회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에 연대사를 보내 평 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함께 열자고 호소했던 것과 대조적이 다. 앞서 지난 8일 선전매체 ‘조 선의오늘’은 통일부의 6·15공 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철면피 한 광대극’으로 평가하면서 “기념행사나 벌인다고 해서 북 남관계를 파탄에 몰아넣고 조선 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한 범죄 책 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가리 켜 “얼마 있지 않아 6·15 20돌 을 맞게 되는 마당에 우리의 면전 에서 꺼리낌 없이 자행되는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라고 비난 하면서 6·15를 언급했다.

美,北 대남 군사위협에“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전념” “北에 실망, 도발 피하라” …한미 긴밀한 협력 부각하며 잇단 경고음 미국 국방부는 14일 북한이 대 남 군사 행동을 위협한 것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언 급하며 경고 목소리를 냈다. 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이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 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 한 것과 관련한 준비태세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굳 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플 대변인은 김 제1부부장 의 지난 13일 담화 내용 자체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 다. 김 제1부부장은 당시 담화에 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 별할 때가 된 듯하다.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 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했다. 또 “다음번 대 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 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남측을 향한 군사적 도발을 강하 게 시사했다. 미 국방부의 이날 입장은 굳 건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미국 의 전념을 내세움으로써 북한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에 둘러 경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 국방부는 최근 들어 북한 관련 언론 질의에 대체로 반응하 지 않았지만 이번엔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 단절 실행에 이어 군사 적 위협까지 가하자 나름 수위를

조절한 논평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오늘 밤에라도 싸 울 준비가 돼 있다’는 ‘파잇 투 나잇’(Fight tonight) 준비태세 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 며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경 고 목소리를 내왔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행 동에 대해 “실망”, “도발을 피 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 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 를 내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복 귀할 것을 촉구해왔다. 국무부는 김 제1부부장의 담 화와 우리 정부에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 다’고 말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언급에 대해 전날 대 변인 명의로 “미국은 언제나 남 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 우리 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 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 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는 북한이 남북 연락채널을 단절 했을 때 낸 논평과 유사한 것이다 . 미 당국의 이런 기류는 북한의 대남 도발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연일 강경한 목소리 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PG)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 어렵게 만든 비핵화 협상틀 자 체가 흔들리고 북미관계도 악화 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의 대남 압박에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작용하고 있

고,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 강화 등 미국을 자극할 만한 언사까지 잇따라 내놓은 상태라 북한의 의 도대로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도발은 오는 11월 대선 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 가 될 수 있다.

'강제징용 왜곡'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15일 일반 공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때 '징용 피해자 기억' 약속 저버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의 산 업유산정보센터가 15일 일반에 공 개된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 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 의’(이하 국민회의)는 도쿄도(東 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설치된 이 센터를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약 방 문객에게 개방한다. 당초 이 센터 는 3월 31일 개관했으나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

산 영향으로 공개가 미뤄졌다. 1 천78㎡ 면적의 센터에는 하시마( 端島, 일명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 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이 소개돼 있다. 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유산 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정보센터를 설치해 강제징용 피해자를 기억하 는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러나 일본 정부의 당초 약속과는

달리 이 센터에는 메이지 시대 산 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전 시 위주이고, 징용 피해와 관련된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제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가 발 생한 대표적인 장소인 군함도의 탄광을 소개하면서 징용 피해 자 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 시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낸 재일교포 2세 스 즈키 후미오(鈴木文雄) 씨의 증언

동영상이 대표적이다. 스즈키 씨 는 동영상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귀여움을 받았다”고 답 변했다. 그는 ‘채찍으로 맞았 냐’는 질문에도 “당시 조금이라 도 탄을 많이 캐는 것이 나라의 정 책이었다”며 “채찍으로 때리는 것이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스즈키 씨의 아버지는 군함도 탄 광촌에서 ‘오장’(팀장급 관리

도쿄특파원 공동취재단은 일반 공개 하루 전인 14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 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설치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방문했다.

자)으로 일했고, 그는 아버지의 경 험에 기초해 증언한 것으로 전해 졌다. 전날 센터를 방문한 도쿄특 파원 공동취재단의 안내를 맡은 가토 고코(加藤康子) 센터장은 강

제징용 피해와 관련 “(당시) 상황 의 피 해 자 (victim of circumstances)”라며 “여기에는 조선인, 대만인, 일본인이 모두 포 함된다.


세계

2020년 6월 15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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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더 중요”…‘극우주의자’목숨 구한 반 인종차별 시위자 시위대 격돌 속 부상입은 백인 안전한 곳으로 옮겨 "흑인 대 백인 싸움 아냐…인종주의자와 모두의 대결"

“흑인과 백인의 대결이 아니 라 우리 모두와 인종차별주의자 간의 대결입니다. 우리는 서로 등 을 맞대고 우리가 필요한 이들을 보호했습니다.” 런던에서 개인 트레이너로 일 하는 패트릭 허치슨은 14일 인스타 그램에서 자신이 부상을 입은 한 백인 남성을 들쳐메고 안전한 곳 으로 옮기는 사진과 함께 이같은 게시글을 작성했다. 전날 런던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 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열렸다. 이와 별개로 이들에 맞서는 극 우 과격주의자들도 런던 의사당 인근 의회광장에 집결했다. 극우주의자들은 의회광장에 놓 인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을 반 인종차별 시위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모였다고 주장했다. 집회장소를 구분했음에도 불구 하고 양측 시위대 중 일부는 트래 펄가 광장에서 워털루 역으로 나 있는 길에서 충돌했다. 이 과정에

백인 부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패트릭 허치슨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서 극우주의자로 추정되는 한 백 인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 러졌다. 이때 한 흑인 남성이 그를 성난 시위대 속에서 들쳐메고 나 와 경찰들이 있는 곳까지 안전하 게 옮겼다. 이 모습이 로이터 통신 사진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국에서 큰 화 제를 모았다. 추후 신원이 밝혀진 허치슨은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목 숨이 위협에 처해있어 어깨에 들

쳐메고 경찰 쪽으로 걸어갔다”면 서 “내가 구한 그 사람에 대해서 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약간 술 에 취했거나 의식이 없었던 것으 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 었다”면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흑인 생명 도 소 중 하 다 ’(Black Lives Matter) 시위를 불러온 조지 플로

백인 남성을 구하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패트릭 허치슨 <사진 출처=패트릭 허치슨 인스타그램 캡처>

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주범인 미국 전 경찰관 데릭 쇼빈 외에 함 께 기소된 다른 경찰관 3명에 대해 서 쓴소리를 했다. 허치슨은 “조지 플로이드 곁 에 있던 다른 세 명의 경찰관들이 내가 했던 것처럼 개입을 생각했 더라면 플로이드는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전날 시위에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 허치슨은 “거기에 갈 계획은 없 었다. 집에서 손녀들을 돌보고 있었 는데 친구가 전화해 우리가 그곳 에 가서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 고, 젊은 친구들이 곤경에 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친 구들과 팔로워들은 허치슨의 영웅 적 행위를 자랑스러워하면서 존경 을 나타냈다. 한 팔로워는 “사진을 보고 많 은 자부심과 힘, 인간애를 느꼈 다”고 밝혔고, 다른 이는 “진정 으론 놀라운 사람. 오직 존경할 뿐”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서‘인종차별 반대’인간사슬 시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14일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종 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에 반대하 는 ‘인간사슬’ 시위가 열렸다 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 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참가자들이 서로 끈 으로 연결해 브란덴부르크문에

서 노이쾰른까지 9㎞를 잇는 ‘인간사슬’시위를 계획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거리 유지와 함께 마스크를 쓰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날 시위는 1시간가량 계속됐다. 현지 경찰은 이날 시위에 5천 명 정도가, 주최 측은 2만명 이 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집회에 참

여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이 풀렸 지만,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최소 1.5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 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 해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세계 각국으로 확 산하면서 독일 등 유럽 주요 도 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서 코로나19 재유행 공포 ‘종식 초읽기’라던 중국 다시 위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앞둔 중국이 다시 창궐 위기감에 휩싸였다. 최근 확산세 둔화를 이유로 방 역조치를 완화한 미국, 이란, 인도, 한국 등에서도 신규확진자가 다시 증가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재유행 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 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 르면 지난 13일 중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7명 발생했다. 이 는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가장 많 은 수준이다. 특히 같은 날 수도 베 이징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36명이 늘어나 시 당국은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선 지난 11일 57일 만 에 확진자 1명이 나왔고 12일엔 6 명이 추가 발생했다. 현지 보건 당 국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농수산 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 장과 관련 있다고 보고 인근 주택 단지 등을 봉쇄했다. 전문가들 중에는 베이징의 상 황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 漢)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우려까 지 나오고 있다. 우한 퉁지의학원 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 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 “베이징 상황은 지역 사회에 전파를 의미한다”며 “우 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 다”고 경고했다. 중국처럼 거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도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 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격화하는 추세다. 인도 보건·가 족복지부에 따르면 14일 인도의 하 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929명 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하루 3 천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 쇄 조치를 완화한 후 꾸준히 증가 해 한 달 새 3배 이상에 이르게 됐 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 뉴델 리에서만 2천134명이 발생해 전국 의 18%를 차지했다. 뉴델리에선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 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해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2천명대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 두 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 등을 중심 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선 코로나19의 ‘2차 파 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자 정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새로 발생하자 봉쇄된 신파디(新發 地) 시장 입구를 지난 13일 공안들이 지키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수입 연어를 자를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785만9천명, 사망 43만2천 명 넘어

가 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13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보다 2천410명 증가했다. 신규 확 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 를 보였다. 이란 신규 확진자는 지 난 3월 말 3천명대까지 높아졌다가 5월 2일 802명까지 하락해 확산 둔 화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이달 4일 최대치인 3천574명에 이른 뒤 1 천명 이하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 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월 중순부 터 단계적으로 해제한 영업·이동 제한 등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터키에서도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한 후 확진 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터키 보건부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가 전날보다 1천45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 대치다. 미국 역시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에서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 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대 규모 유세까지 예고된 터라 재유 행 우려가 심각하다.

14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인간사슬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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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MONDAY, JUNE 15,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엄마의 얼굴 장진순 <플러싱 방주교회 장로, 2003년 자유문학 등단>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오자 돌배나무 아래로 간다. 책가방을 등에 멘 채 돌배나무에 기대어 서서 손 등으로 눈물을 닦는다. 머리에 수건 쓰고 밭에서 돌아오는 엄마 소년은 엄마가 싫다 화상 입은 엄마 때문에 학교에 가면 놀림감이 되어 학교도 싫다 돌배나무에 꽃이 핀다. 돌배나무를 뛰 돌던 소년의 얼굴도 환 하다 소년은 이제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불길 속에서 자기를 구하려다 화상 입은 엄마! 아이들이 놀려도 이젠 겁 안 난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12> “We are all ears,”White said in encouragement. “Promise you don’ t laugh, saying it’ s silly.” Everybody looked around, smiling indulgently. “I have had this overwhelming feeling…” “For how long?”Tom asked. “It’ s the intensity that counts, not the duration.” “Don’ t interrupt, Tom,”Elizabeth upbraided him.“Go on and tell us, Stella,”Elizabeth urged.“They all love you no matter what.” “I feel Peter and I are related in some mysterious way. I am convinced my soul is Korean though my body may have been reincarnated as a non-Korean.” “Mistakes are often made at the classification center up there,”Tom held forth,“where tickets of reincarnation are handed out, with all those throngs pushing and jostling, throngs not only of humans but of all creatures, animal, plant, mineral.” “No, I think his ancestors, the Proto-Ural-Altaics, and our ancestors, the Celts, were neighbors in Eurasia,”Stella said reflectively.“I bet my 500th great grandma from his tribe got lost somehow and strayed over into the Celtic village nearby. She got adopted by the chief’ s family because she was pretty and grew up to marry the chief’ s son, who had to lead his people westward, in the opposite direction from the Korean, where the sun sets. They were doing the same thing as the Koreans, except in reverse. After all you can go after the sun, following it as it travels across the sky to its nightly retreat. The Celts or Irish keep moving westward, escaping from poverty and English oppression, and settle in North America. So East and West meet on their North American antipodes after all these thousands of years of separation, and here I am, back at last with my people, of whom Peter is a representative.” “But that would make all of us cousins to Peter 500 places removed,” Tom ragged her. “That’ s right,”Stella affirmed.“Sullivans are Bachs.” “How do you feel about being related to all of us, Peter?”Elizabeth asked playfully. “Happy beyond words,”Peter said.“I embrace you all as my kinsmen. You are my adopted family, just like the Ultars of Kazakhstan. I am grateful to you, Stella, for the discovery, for your far-reaching intuition.” “With emphasis on far, as in far-fetched,”Tom laughed. “Don’ t be cynical,”Elizabeth reproached him.“The facts speak for themselves, uniting East and West.” “We welcome you into the family,”Bill said.“You’ ll be a brother to me, Peter.”

“들어보자”하고 화이 박태영(Ty Pak) 트가 격려했다. <영문학자, 전 교수, “어리석다고 웃지 않겠 뉴저지 노우드 거주> 다고 약속해요.” 다들 돌아보며 너그럽게 미소 지었다. “이런 느낌이 강력하게 있었는데…” “얼마나 오래?”톰이 물었다. “강도가 중요하지 기간이 중요한 건 아냐.” “중단시키지 마, 톰” 하고 엘리자베스가 나무랬다.“말해봐, 스텔라”하고 엘리자베스가 권했다.“어쨌든 다들 너를 사랑 해.” “느낌에 피터하고 내가 신비롭게 친척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한국인 아닌 몸으로 환생하였지만 내 영혼은 한국인이라 고 확신해.” “저 위 환생표를 나눠주는 분류소에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 광물 등 모든 피조물들이 밀치고 닥치는 바람에 자주 실수 가 있어”하고 톰이 버텼다. “아냐, 피터의 조상 원 우랄 알타이족과 내 조상 켈트족이 유 럽과 아시아 어디에 이웃이었을 거야”스텔라가 반사적으로 말 했다.“내 500대 증조할머니가 어쩌다 자기 마을에서 길을 잃고 근처 켈트마을로 잘 못 들어갔어. 예쁘기 때문에 마을 추장 가족 에게 입양되어 자라서 추장 아들과 결혼하는데 그가 자기 마을 사람들을 조선인들과 반대 방향인 해지는 서쪽으로 이동시켜. 조선인들이 하는 것과 같이 하되 역으로 하는 거지. 태양을 쫓으 려면 그가 가는 방향으로 가서 밤 휴식처로 갈 수도 있으니까. 켈트 또는 아이리시족은 가난과 영국의 압박을 피하여 북미에 정착해. 그래서 수 천 년 떨어져 있던 동과 서가 지구상 정반대 쪽에 있는 북미에서 만나게 되고 내가 마침내 피터가 그 대표자 인 내 백성들과 만나게 되었어.” “그러면 우리 모두가 피터에게 500촌 사촌이 되겠네”하고 톰이 놀렸다. “맞아”스텔라가 동의했다.“설리반이 박이야.” “우리 모두에게 친척인 걸 어떻게 생각해, 피터?”장난기 있 게 엘리자베스가 물었다. “말 할 수없이 행복하지”피터가 말했다.“당신들 다 내 친척 으로 받아들여. 카작스탄의 울타르가처럼 내 입양가야. 스텔라, 네 발견, 멀리까지 미치는 직관에 감사해.” “멀리, 터무니 없이를 강조하면서”하고 톰이 웃었다. “비꼬지 마”엘리자베스가 책망했다.“동과 서를 합치는 사 실은 사실이야.” “우리 가족으로 환영해”하고 빌이 말했다.“너는 내 동생이 야, 피터.”

연합시론

6·15 20주년에 군사행동 위협한 북한, 남북관계 파국으로 몰아 얻을게 없다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연 일 남한을 향해 공격을 퍼붓다가 급기야 군사행동을 시사하는 지 경까지 이르렀다. 선봉에는 김정 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체 제 2인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있 다. 지난 4일 대북 전단 살포 비난 성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김여 정 제1부부장은 13일엔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까 지 경고하는 담화를 냈다. 김 제1 부부장은 김 위원장, 당, 국가로 부터 받은 권한을 행사해 대적 사 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결행을 지시했다며 다음 행동의 행사권 은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 고 말했다. 군대가 뭔가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 다. 12일 리선권 외무상, 13일 외 무성이 미국과 남한을 각각 겨냥 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한 데 이은 초강수 발언이다. 특히 남한을 상 대로 돌변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 간다. 나름 남한이 신뢰를 저버렸 다는 명분을 들고나오긴 하지만, 꼬투리 하나를 잡아 판을 키우며 입지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 리려는 수순 밟기로 보인다. 새로울 게 없는 방법론이지만, 지난 2년간 어렵게 이룬 신뢰 구 축 성과와 평화 체제 기대가 파국 을 맞을 위기여서 극히 우려스럽 다. 15일은 남북 정상이 해방 후 처음으로 만나 화해와 평화의 새 시대를 선언한 6·15 공동선언 20 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20년 이 지난 지금 남북 관계는 제자리 로 뒷걸음치는 형국을 면치 못한 다. 핵무장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 는 북한과 역대 남한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 등으로 남북 관계가 부 침을 거듭해왔다. 특히 2018년 이 래 잇단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 제 구축이 성큼 다가오는 분위기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연일 남한을 향해 공격을 퍼붓다가 급기야 군사행동을 시 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였지만, 하나의 지나간 역사가 될 위기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과 남 북 대화·교류 정체, 이에 따른 북한의 불만 누적으로 대치 국면 으로 되돌아갈 판이다. 전단 문제 가 순식간에 모든 것을 삼킬 정도 로 그 기반이 쉽게 무너질 상호 신뢰였는지 의구심이 든다. 인내 와 달래기로 북한을 상대해 온 우 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진다. 청와대는 14일 0시를 조금 넘 긴 심야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화상 회의를 열었고, 통일부와 국방부는 한목소리로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우려했다.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 기 위한 남북합의 준수를 강조한 국방부의 입장을 보면 그만큼 정 세가 심상치 않음을 잘 알 수 있 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강하게 예 고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군사적으로 확고히 대비해야 할 일이 급선무가 됐다. 탄탄한 군사 억제력은 그 자체로도 긴요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론 외교 협상력 도 끌어올린다. 북한의 대남 군사 행동이 걱정 되는 것은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 로 쌓인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려 야 하는데, 미국보다는 도발 부담

이 덜 한 남한을 상대로 하고 있 기 때문이다. 이는 남북 관계 개 선을 치적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 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미 남한을‘적’ 으로 규정하며 유사시 도발 명분을 쌓는 움직임 을 드러낸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거듭 밝 히며 북한에 도발 금지와 협상 복 귀를 촉구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 다.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의 외교 치적이 사라질 수 있으니 상황 관리에 나서는 모 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사 관학교 졸업식에서 북한을 지칭 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위협받는 경우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의 최근 공세와 연결된다.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든 미국 대선판을 흔들 가능성은 상존한다. 남한을 때리며 한미를 함께 압박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 성이 작지 않다. 그럴 경우 북한이 일시적으론 얻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 만, 궁극적으론 한미의 대북 피로 감을 키우고 그나마 남아 있는 신 뢰를 날리는 악수가 된다. 결국 파국으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북한은 과잉 반응과 몽니를 멈추 고 남북, 북미 합의 정신으로 되 돌아오길 촉구한다.


2020년 6월 15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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