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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23, 2020

<제461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23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흐림

6월 23일(화) 최고 83도 최저 71도

흐림

6월 24일(수) 최고 86도 최저 69도

6월 25일(목) 최고 84도 최저 68도

맑음

6월 23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207.20

23일(화) 뉴욕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에서 막바지 투표 톡려 캠페인이 전개됐다. 뉴욕한인회와 뉴욕한인권익신장위원회는 21일 공동으로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56 스트리트에 있는 레너즈 광장에서 뉴욕주 예비선거에 대한 한인사회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노던 블러바드 H마트 주차장 등 한인상가 일대를 돌면서“23 일 모두 나와서 투표합시다(Get Out the Vote)” “투표는 힘이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오늘 투표하셨습니까? 얼른 가서 투표하세요! 5선 한인의원도 만들고 한인판사도 배출하자”

1,228.32

1,186.08

1,219.00

1,195.40

1,221.68

1,194.72

2,385,905 411,966

29,248 702

122,591 31,265

172,390

313

13,030

<6월 22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며 너도 나도 투표소로 달려가고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있다. 한인들은“코로나19, 북한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은 차례로 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미 나서“한인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 국의 인종혐오 범죄에 이은 시위 하여 한인들의 정치참여의 힘을 등 마음편 한 날이 없는데, 이럴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 정치권에 때 한인 5선 의원도 만들고 한인 서는 각 소수민족의 힘을 평가할 뉴욕시 판사도 배출하면 얼마나 때 그 소수민족 출신 미국 정치인 신나는 일이겠느냐. 우리 유권자 이 있느냐, 없느냐, 있으면 어느 들이 모두 투표소로 달려가면 이 수준의 정치인이 몇 명이나 있느 런 기쁜 일을 우리 힘으로 만들 냐로 판단한다. 한인사회는 론 김 수 있다. 모두 투표하러 가자!” 며 뉴욕주하원의원을 꼭 지켜야 한 “투표하셨습니까?”인사하며 서 다. 또 판사도 배출해야 한다” 고 로서로 격려하고 있다.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투표일을 이틀 앞둔 21일 이들은 집회 후 노던 블러바드 (일) 뉴욕한인회와 뉴욕한인권익 H마트 주차장 등 한인상가 일대 신장위원회는 21일 공동으로 퀸 를 돌면서“23일 모두 나와서 투 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56 스트 표합시다(Get Out the Vote)” 뉴욕주 하원 의원 5선에 도전하는 론 김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민주당 후보로 출마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6선거구에 출마한 샌 리트에 있는 레너즈 광장 “투표는 힘이다”등의 구호를 외 한 환 홍(Juan Hong) 변호사 드라 최 후보 (Ron Kim) 의원 (Leonard Square)에서 23일 뉴 치며 행진했다. 법원 판사(6 선거구) △샌드라 최 다. 투표하여 한인사회의 위상도 높 욕주 예비선거에 대한 한인사회 ▶ A2면‘뉴욕일보 캠페인후보-연방하원의원(6 선거구) 이 한인들은“한인유권자들 모두 이고 한인후보들도 당선시키자”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쳤다. “23일 꼭 투표합시다”참조

23일 예비선거일, 한인들 서로 격려하며 투표소로 달려간다 “투표하셨습니까? 아직 안하 셨다면 지금 당장 달려가 투표부 터 하고 볼일 보세요” “오늘 23일(화)은 뉴욕주 예비 선거일입니다. 반드시 투표 합시 다!” 23일(화) 뉴욕주 예비선거일을 맞아 한인들의 투표열기가 뜨겁 다. ◆ 한인 3명 출마 = 23일 뉴욕 주 예비선거에는 민주당 소속 한 인 3명이 출마하고 있다. △론 김(Ron Kim) 의원- 뉴 욕주 하원(40 선거구) △환 홍 (Juan Hong) 후보- 뉴욕시 민사

전문직 등 취업비자 발급 연말까지 중단 IT업계 타격, 문화교류 J-1도 일부 해당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올 연말까지 특정 외국인 근로자 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 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 치는 외국인 기술인력 등을 고용 하는 IT(정보기술) 기업들에 타 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 기술, 비농업 분야 등 특 정 직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취 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 령에 서명했다. 신규 비자 발급 금지는 고숙련 근로자에 대한 H-1B와 그들의 배우자에 대한 H-4 비자, 해외에 서 미국으로 직원을 전근시킬 때

사용되는 L-1 비자, 비농업 분야 임시취업 근로자에 대한 H-2B 비자, 문화교류 비자인 J-1 가운 데 특정 비자에 적용된다고 언론 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특히 기술 분야, 조경 서비스, 임업 등의 업종에서 많은 기업이 이용하는 취업비자 에 적용되며 농업 종사자,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는 의료 전문가, 식 품 서비스 종사자와 다른 분야의 일부 임시직 근로자는 제외된다 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 다. A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비자는 숙련된 전문직 근로자 에게 사용되며 기술 산업에서 흔 히 볼 수 있고 수혜자는 다년간 체류할 수 있다. H-2B 비자는 건 설·조경 등 비농업 분야에서 일 하는 계절성 근로자에게 발급된 다. 이 비자의 경우 미국에 최대 3

년간 체류할 임시직 근로자를 위 한 것이 대부분이며 접대 및 음식 서비스 업종 직원은 예외로 할 것 이라고 미 관리 전했다. 문화교류 비자로 불리는 J-1 비자는 교환 방문하는 연구자와 학자, 오페어(au pairs·타국 출 신으로 미국 가정에 입주해 아이 돌보기 등 집 안일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이들)

등에게 적용된다. J-1 비자 제한 의 경우 미 국익에 부합하는 것으 로 간주하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면제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L-1 비자는 해외에서 미국으 로 전근하는 임원 등 다국적 기업 경영진에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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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NE 23, 2020

[뉴욕일보 캠페인]

뉴욕주 하원 5선에 도전하는 론 김(Ron Kim) 의원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민주당 후보 출마한 환 홍(Juan Hong) 변호사

연방하원의원 제6선거구 민주당 에비 선거에 출마한 샌드라 최 후보

23일(화) 뉴욕주 예비선거… 꼭 투표합시다!! “소중한 나의 한 표, 코로나 이후 동포사회 지켜낸다” 5선 도전하는 뉴욕주 하원 론 김(Ron Kim) 의원 당선시키고 환 홍(Juan Hong) 뉴욕시 민사법원 한인판사 배출 합시다!! 1. 투표자격 및 선거구 ① 투표자격 투표하기 원하는 후보의 선거구 안에 거주지가 있는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에 한함 * 경우에 따라 본인의 거주지 증명이 요구됨 - 운전면허증, 전화 및 전기료 고지서 ② 선거구 * 론 김(Ron Kim) 의원 ; 뉴욕주 하원 Distric 40 < ZIP 코드 NY 11354, 11355, 11357, 11358, 11368 > * 환 홍(Juan Hong) 판사 후보 ;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Distric 6 < Bayside, Whitestone, College Point, Flushing, Fresh Meadows, Kew Garden, Kew Garden Hills, Little Neck, Douglastone, Auburndale, Oakland Garden, Flushing Meadows, Corona Park, Murray Hill, Pomonok, Bay Terrace. > * 샌드라 최 연방하원의원 후보: Distric 6

민사법원 판사 2명 중 아래 한인‘환홍’후 보

플러싱 투표용지 견본

론 김 의원, 환홍 판사후보 잘 보고 잘 찍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AH) 관장과 장원삼 뉴욕총영사는 22일 오전 10시 최근 손 세정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 제 공하고 있는 용커스 브루잉 회사(Yonkers Brewing Co)에서 브롱스 일대를 선거구로 두고 있는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 의원 실을 통해 브롱스 지역 너싱홈, 의료종사자들에게 한인사회가 정성으로 모은 코로나19 개인 보호장비 SBW 세탁가능 마스크 5200장 을 전달했다. 이에 엥겔 위원장은“한반도 평화와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며“본인이 이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 갖고 한인사 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특히 미국이 어려운 때 한인사회가 이렇게 모아준 정성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고 말했다. <사진 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뉴밀레니엄뱅크, 잉글우드병원에 성금 3천 달러 뉴밀레니엄 뱅크(행장 허홍 식)는 19일 뉴저지 잉글우드병원 (Englewood Hospital)에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성금 3천 달러를 전달했다. 잉글우드 병원은 1888년 설립 되어, 한국인 의사들과 간호 인력 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531개 병 상의 종합병원으로, 뉴저지 전역 의 한인들에게 친숙한 종합병원 이다. 뉴밀레니엄 뱅크는 2020년 5월, 이사 및 임원들이 자발적으 로 2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여 패밀리터치, 21희망재단, 민권센 터 등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어려 움에 처한 한인들을 돕는 비영리 기관이나 단체를 통해 한인동포 들을 지원해 왔다.

뉴밀레니엄 뱅크는 19일 뉴저지 잉글우드병원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3천 달러 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제임스 최(최용식) 본부장, 잉글우드건강재단(Englewood Health Foundation)의 디렉터 데이나 맥 코 레인(Dana McCaw-Lane) <사진 제공= 뉴밀레니엄뱅크>

퀸즈보로장 선거 아시아인 후보‘다오 윤’ , 지지 당부

주 하원 후보 2명 중 위가 한인‘론 김’ 후보

민사법원 판사 2명 중 아래 한인‘환홍’ 후보

모카·뉴욕총영사, 브롱스 주민들에게 개인보호장비 기부

베이사이드 투표용지 견본

부재자 투표(사전 투표) 용지 견본. 론 김 의원이 출마한 플러싱 일대 선거 구 투표 용지 견본(왼쪽)과 환 홍 판사 후보가 출마한 베이사이드 선거구 투표용지 견본(오른쪽)

투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시민참여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시민참여센터 / 718-961-4117, info@kace.org, www.kace.org

23일 실시하는 뉴욕주 민주당 예비선거에 퀸즈보로장 후보로 출마하는 중국 출신 다오 윤 후보 는 유일한 아시안계 후보로 출마 한 것을 알리며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윤 후보는 중 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며,1998 년 뉴욕시로 이민온 후 줄곧 퀸즈 에서만 거주해왔다. 퀸즈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 동을 펼쳐온 윤 후보는 퀸즈지역 의 로컬 및 온라인 비즈니스 창 출, 그리고 많은 직업 창출에 힘 을 쏟아왔다. 2005년부터 전미상 하이협회 사무총장을 맡아왔고, 2018년부터는 퀸즈 주민 및 유권

중국 출신 다오 윤 후보

자 연합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다.예산, 재정, 회계, IT경영에 능력을 발휘해 온 그는 미국과 일 본, 중국의 많은 기업들을 위해서 도 일해왔고, 로봇기업의 전무로 도 일했다. 다오 윤(Dao Yin) 후보는 16

일, 18일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한 인 상대로 첫 유세활동을 펼쳤고, 윤 후보는 또한 중국계와 인도계 등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 지도자 들의 공식지지를 받은 가운데, 특 히 아시안 최초의 뉴욕주하원의 원이자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 원의 부친인 지미 맹 전 의원의 공식지지를 받았다. 다오 윤 후보의 한인후원회장 김윤황 전 퀸즈한인회장은“유일 한 아시안 후보인 다오 윤 후보를 한인사회가 꼭 지지해야 한다” 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많은 한인들 이 퀸즈보로청에 고용되고, 한인 및 아시안계 주민들을 위한 예산 확대 등이 이뤄질 것” 이라고 강조 했다. 다오 윤 후보는“한인유권 자들의 표가 자신의 당선에 큰 역 할을 할 수 있다. 다른 5명의 후보 들은 모두 직업 정치인 출신이고 퀸즈보로장 직을 하나의 커리어 로서의 디딤돌로 이용하려는 것 일 뿐” 이라며, 그들과는 달리 자 신은 퀸즈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 이기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며 한인 유권자 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종합

2020년 6월 23일(화요일)

세 살배기가 숨진 시카고 총격 사건 현장 <사진 출처=시카고 트리뷴 제공>

‘노예 해방의 날 파티’총격 사건 현장

뉴욕시 일주일간 53건, 작년의 4배… 경찰“폭풍 오고 있다”

‘피의 휴일’美 전역서 총성… 시카고에선 나흘간 100명 사상 요 대도시의 길거리는 총성으로 얼룩졌다. 일각에서는 흑인 사망 사건 항 의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전 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안 공 백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뉴욕주 시러큐스에선 20일 수 백명이 모인 생일 축하 파티 현장 에서 17살 소년 등 9명이 총에 맞

아 다쳤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 드가 숨진 장소인 미네소타주 미 니애폴리스에서도 지난 21일 총 격 사건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1 명이 다쳤다. 또한, 뉴욕시에는 지난 19∼20 일 21건의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 생해 2명이 사망하자 경찰 당국이 주민들의 안전상 주의를 당부했 다. 뉴욕 경찰(NYPD)은 이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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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시애틀 시위대 점거 구역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미국 전역에서 지난 19일부터 나흘 동안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00명 넘는 사 상자가 나왔다고 AP통신 등이 22 일 보도했다. 주말과 휴일이 낀 지난 4일간 미국 시민들은 노예 해방의 날인 ‘준틴스 데이’ (19일)와‘아버지의 날’ (21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뉴욕과 시카고, 시애틀, 미니애폴리스, 샬럿 등 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명을 내고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간 뉴욕시에서 53건의 총격 사건 이 발생했다며 이는 작년 같은 기 간의 12건과 비교해 무려 4배 이 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고 폭 스뉴스가 보도했다. 더모트 시어 뉴욕 경찰국장은“지평선에 폭풍 우가 몰아치고 있다” 며“우리 앞 에 닥친 빙산을 보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길 바란다” 고 말했 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선 19일 다. 부터 이날까지 총격 사건이 잇따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선 르면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4명 이날 무차별 총격으로 2명이 숨지 이 숨지는 등 104명의 사상자가 고 7명이 다쳤다. 한꺼번에 발생했다. 400여명의 살럿 주민은 노예 지난 20일 시카고의 오스틴에 해방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전날 서 아빠와 함께 차에 있던 세 살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즉석 파티 배기가 총에 맞아 숨졌고, 현지 지 를 열었고, 누군가가 파티 현장에 역사회 리더들은 총격범을 잡기 총을 난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 위해 1만달러 현상금까지 내걸었 했다. 다. 경찰은 현장에서 100여개의 탄 또한 같은 날 오스틴에서 15살 피를 회수했으며, 총격 용의자의 과 16살 소년이 집 앞 현관에 앉아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목격자를 서 놀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크게 다쳤고, 총탄이 집안으로 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지난 아들며 TV를 보던 13살 소녀가 20∼21일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AP통신은“올해 들어 가장 많 총격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은 총격 사상자가 나온 시카고의 가 지난 8일부터 점거한 시애틀 주말” 이었다고 전했고, 폭스뉴스 ‘캐피톨 힐’인근 지역에서 이틀 는“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도시 연속 일어났으며, 경찰은 도주한 가 피의 휴일을 보냈다” 고 보도했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0개州서 코로나19 신규환자 최대치… 전문가“산불처럼 번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 속되고 있다. 이런 확산세가 당분 간 멈추지 않을 것 같다는 보건 전문가의 진단도 나왔다. CNN 방송은 22일 전날까지의 최근 7일간 주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 리다주 등 10개 주에서 이 수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를 기록 했다고 보도했다. 10개 주에는 이 들 외에도 애리조나·조지아·미 주리·네바다·오클라호마·사 우스캐롤라이나·유타주가 포함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방문할 예정인 애리조나주의 경 우 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가 2천412명을 기록했다. 이는 그 전 7일간보다 약 94% 증가한 것 이자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 리다주에 이어 미국 50개 주 가운 데 4번째로 높은 것이다. 플로리 다주에서도 환자가 계속 늘며 10 만명을 넘겼다. 이날 집계된 누적 환자 수는 10만217명이다.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고틀립은 전날 CBS에 출연 해 미 일부 지역에서는“이미 코 로나19 전염률이 꽤 높았던 것에 보태 상당한 대규모 발병이 진행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우리는 남부와 남서부 에서 (코로나19의) 부활을 보고

다.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나온 한 가족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 가고 있다.

있다. 왜냐하면 이들 지역에서는 이 전염병을 실제로 없앤 적이 없 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플로리다·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 이나·애리조나주를 지목해 이들 지역에서는 이번 주에“기하급수 적 증가” 를 볼 수도 있다고 진단 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기하급 수적 증가가 제기하는 도전은 모 든 게 괜찮아 보 이다가 갑자기 그렇지 않게 된 다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대 학 전염병연구 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 홀름은 미국에 서 코로나19 확

산의 속도가 조만간 늦춰질 것 같 지 않으며 외려‘산불’ 처럼 번지 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나는 이게 오히려 산불과 더 비슷하다 고 생각한다” 며“이게 늦춰질 거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태울 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 불은 타오 를 것” 이라며“지금 미국에 민감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고 덧붙였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 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은 이날 악시오스 와 인터뷰에서 미국 젊은이들 사 이에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현상이“놀랍지 않다” 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젊은이들이 더 위 험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의 감염이 노인 등 고위험군으로 옮아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그들은 먼저 감염된 뒤 집으로 돌아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 병을 옮긴다. 나이 든 사람들은 합병증을 일으키고 병 원에 가게 된다” 며“사망자 수는 항상 감염자 수보다 몇 주 뒤처진 다” 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28만6 천457명, 사망자 수를 12만36명으 로 각각 집계했다.

뉴욕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의 시오도어 루스벨트 기마상 <뉴욕 자연사박물관 앞>

T.루스벨트 대통령 기마상도 철거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입구를 80년 동안 장식해온 시어도어 루 스벨트 전 대통령의 기마상이 인 종차별 반대 여론 속에 철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빌 드블라 지오 뉴욕 시장은“루스벨트 대통 령의 조형물이 흑인과 미국 원주 민들이 예속된 존재들이며 인종 적으로 열등하다는 점을 명시적 으로 그리고 있는 까닭에 미국자

연사박물관이 철거를 요구했다” 고 21일 밝혔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뉴욕 시는 박물관의 요구를 지지한다” 며“문제가 있는 조형물을 제거하 는 게 옳은 결정이고 시기도 적절 하다” 고 덧붙였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동상은 1940년부터 박물관의 서쪽 입구 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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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NE 23, 2020

백악관, 볼턴 책 400여곳 수정 요구…한반도 관련 내용도 다수 출판금지 소송서 17쪽짜리 목록 제출…南北에 외교적 악영향 우려한듯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사안 다룬 두 챕터에서만 110개 넘는 수정요구 백악관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 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 한반도 관련 내용을 포함해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나 타났다. 볼턴은 재임 기간 겪은 각종 외 교·안보 현안에 관한 일을 책으 로 썼고, 백악관은 국가기밀을 다 수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 해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기각된 상황이다.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를 보면 백악관은 570쪽에 달하는 볼턴의 책 내용 중 415곳가량의 수정과 삭제가 필요 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책에는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룬 주 요 외교 현안에 대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 반도 사안을 다룬 두 개의 장에서 만 110개가 넘는 수정, 삭제 의견을 냈다. 볼턴의 책에는 남북, 한미, 북미 정상간 논의내용과 고위급 인사들 의 대화가 담겨 있는데, 진위를 떠

백악관의 볼턴 회고록 수정요구 서류…백악관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20일 이를 기각했다. 사진은 백악 관이 회고록 수정·삭제 요구를 정리해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

백악관 배경으로 촬영된 볼턴 회고록 표지… 백악관을 배경으로 18일 촬영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나 이를 책에 담는 것 자체가 외교 적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는 비판 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장 볼턴의 카운터파트인 정 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정 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도 한미 균열과 북미관 계 악화를 우려한 듯 아예 문장 자 체의 삭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단 정적인 문장에는 ‘내 의견으로

의 어젠다는 아니다”라는 부분은 ‘항상’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라 는 백악관 요구를 수용해 “한국 의 어젠다가 항상 우리의 어젠다 는 아니다”라고 수정됐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와 다른 어젠다를 갖고 있다”는 문 장 뒤에는 “어느 정부도 자기 국 익을 우선시하는 것처럼”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북한을 의식한 듯한 주문도 있 다. 볼턴이 애초 “북한이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표현한 부분은

는’, ‘알게 됐다’라는 식의 표 현을 추가하라고 주문했다. 마치 볼턴의 주장이 미국의 입장인 양 비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으로 보 인다. 일례로 ‘북한 비핵화라는 용 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의 근본적 국가이익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적은 부분에는 ‘내 추측에는’이라는 말을 추가하라 고 요구했고, 책에는 ‘내 관점에 서는’이라는 표현이 더해졌다. “한국의 어젠다가 우리(미국)

백악관 요구를 받아들여 “북한이 핵심 정보를 숨기고 있다”로 바 뀌었다. 또 볼턴이 포렌식을 통해 북한 의 핵무기 프로그램 규모와 범위 에 관한 중요한 결과를 추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백악관은 이런 일이 북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표 현을 넣으라고 주문했다. 일 부 문 장 에 서 는 ‘~할 것’(would)이라는 단어를 ‘~할 수 있을 것’(could)으로 바꾸라

고 하는 등 미묘한 뉘앙스까지 신 경 쓴 흔적도 보였다. 그렇다고 볼턴이 백악관 주장 을 다 수용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볼턴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문 대 통령도 국내 사정이 어려워지면 일본을 이슈화한다고 적었는데, 백악관은 문 대통령을 한국인으로 바꾸라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 다. 또 책에 ‘북한의 한미 균열 획 책을 피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긴 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언급된 문장은 백악관이 ‘문 대통령과 더 큰 조율 없이는 어떤 합의도 일 어날 수 없다’로 변경하라고 요 구했던 부분이다. 백악관으로선 북한을 자극할 만한 문구를 피한 것이지만 볼턴 은 백악관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 지 않은 셈이다. 미 법무부는 볼턴이 기밀누설 금지와 관련한 고용 계약을 위반 했고 기밀정보 삭제 등 회고록 출 간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지 못했 다며 출판 금지 명령을 신청했지 만 법원은 지난 20일 출간을 막기 에 너무 늦었다며 이를 기각했다.

트럼프 유세 실패…선거본부장 잘리나 “이방카 부부도 청중 동원 부진에 열 받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역시 선임보좌관인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도 ‘털사 유세 실패’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21일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와 쿠슈너가 100만 대규모 군중이 모 일 것이라고 약속한 브래드 파스 칼 선거대책본부장에게 매우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파스칼 본 부장이 내놓은 성과에 실망감을

나타내곤 했다”면서 “파스칼 본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선거컨설턴트 출 신으로 현재는 반(反)트럼프 보수 단체 ‘링컨프로젝트’에 참여하 고 있는 릭 윌슨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파스칼이 자리를 유지 할지는 캠프 내 후원자들의 중재 에 달렸다”면서 “이방카와 쿠슈 너는 이미 언론에 (파스칼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20 일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약

석 달 만에 선거유세를 재개했다. 트럼프 측은 이날 유세 참가 신청 자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자랑해 왔다. 그러나 소방당국 추산 결과 이날 실내 유세장에 실제 온 인원 은 6천200명으로 전체 1만9천 좌석 의 3분의 1 정도만 채우는 데 그쳤 다. 다만 트럼프 캠프는 실제 온 인 원이 1만2천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 럼프 대통령이 털사에서 야외유세 가 취소되고 실내 유세장에 사람 이 적었던 것에 격분했다고 보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실내 유세장에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석 달 만에 선거유 세를 재개했다.


미국Ⅱ-볼턴회고록

2020년 6월 23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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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17년 말 볼턴 불러‘북한과 전쟁 확률 얼마나 되나’” 볼턴 “선제타격 왜 효과 있는지 설명…북과 전쟁확률 중국에 달려, 50대50 답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 미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2017년 말 당시 ‘야인’으로 지내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을 불러 북한과의 전쟁 가 능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출간 예 정인 회고록 ‘그 일이 이어난 방’에서 지난 2017년 12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백악관 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나눈 대 화를 일부 소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되기 전이었던 볼턴은 트럼 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선

제타격이 왜, 그리고 어떻게 효 과가 있을지를 설명했다”고 말 했다. 그는 “우리가 비무장지대 (DMZ) 북쪽에 있는 북한의 포 대를 겨냥해 대량의 재래식 폭 탄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를, 또 그렇게 함으로써 사상자 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어 “그리고 미국이 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그대로 놔두거나 아니면 군사력을 사용하는 양자 택일의 문제로 신속히 접근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며 “유일 한 다른 대안은 한국에 의한 남

존 볼턴 회고록 출간에 트럼프 곤혹 (PG)

북통일이나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

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50 대 50?”이라고 물었 고, 볼턴은 “그것은 중국에 달 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50 대 50”이라고 답했다. 볼턴의 답변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 실장을 향해 “그의 생각은 당 신과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볼턴과 트럼프 대통령 의 대화는 북미 사이에 ‘화염 과 분노’로 상징되는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던 볼 턴은 이듬해 4월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으로 발탁됐다.

볼턴“트럼프, 대통령 자격없다”낙선운동 돌입 언론 릴레이 인터뷰… “철학·전략 없고 공사구분 불능” ‘세기의 부적격자’ … “정부운영 모르고 배우지도 않아” “남북한 함께 지은 건물 폭파될 만큼 외교정책도 실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이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 프 현 대통령을 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부적격한 대통령으로 규정하 며 사실상 낙선운동에 들어갔다. 볼턴 전 보좌관은 2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 는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전 정부 때부터 공 화당 정권에서 잇따라 고위직을 맡 아 온 그가 이같이 결심한 것은 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 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고성에, 자리 박차고…” 볼턴이 본 백악관 의사결정 난맥상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 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백악관 의사결정 과정이 매우 혼란 스러웠다고 묘사했다. 또 트럼프 대 통령이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될 때까 지 ‘공식적으로’ 하루를 시작하 지 않았고 관저에서 전화로 업무 보 는 시간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정보 보고도 보통 일주일에 두 차례만 받 았는데, 대통령이 보고자보다 길게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소개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출간되 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서 “백악관 내 일이 돌아가는 방식

을 평 가 해 보 니 ‘기 능 장 애’(dysfunctionality)가 다양한 방 식으로 발생하고 있었다”고 주장 했다. 그는 백악관 의사결정 과정을 소개한 장의 제목을 ‘혼란도 삶의 한 방식’이라고 붙였다. 볼턴 전 보 좌관은 2018년 중남미 불법이민 대 응책을 결정하는 과정이 ‘난장 판’(shambles)이었다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2018년 5월 9일 이민 관 련 각료 회의에서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 부 장관이 멕시코와 국경을 폐쇄하 는 방안과 관련해 부처의 입장을 보

없다”며 “그는 미국의 국가 이익 과 자신의 이익 간 차이를 모른 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정 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개 인적 지식이 매우 적었고 배우는 데 관심도 없었다”며 “지난 100 년간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 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마치 소규모 가족회사인 것처럼 행 고했다. 세션스 장관이 보고를 마치 고 닐슨 장관이 보고를 시작했을 즈 음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을 폐쇄하 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닐슨 장관이 국경폐쇄 시 국토안보 부가 겪을 어려움을 조목조목 설명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중간 에 자르면서 “당신이 틀렸다. 국경 을 닫지 못할 경우는 결코 없다”고 소리쳤다. 이후 존 켈리 비서실장이 닐슨 장관 편을 들면서 상황은 더 나 빠졌다. 켈리 실장이 “우리는 법무 장관이 불법으로 규정한 일을 해서 이민자들을 돌려보내려고 한다”고 지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이 침묵할 때와 말할 때를 가릴 지혜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며칠 안에 더 나은 답을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다.

동하는데, 국가가 그렇게 운영되기 엔 사안들이 너무 중요하다”고 지 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관적인 주제나 전략이 없다는 의미”라며 “어느 날 내린 결정이 다음 날 쉽 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 레그래프는 볼턴 전 보좌관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같은 날 미국 ABC뉴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대변인은 성 명을 통해 텔레그래프 보도가 틀렸 다며 “볼턴 전 보좌관이 보수적 공화당원의 이름을 적어넣겠다고 최근 며칠간 일관되게 말했다”며 “트럼프도 바이든도 안 찍는다는 점을 확실히 하자”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 령이 외교 정책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관련 장기적 전략이 없다”며 “대북 협상은 북 한이 남한과 함께 지은 건물(개성 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을 폭파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난해 공개강연 나선 볼턴 전 보좌관…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0월 30일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관한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 후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지적 했다. 이어 “이란은 지난 3년간 억 제된 적이 없다”며 “바로 이런 사안에서 트럼프의 무능이 더욱 명 확해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 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의 개인적 친분을 곧 외교적 성공 과 같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하 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 핑 국가 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으 면 미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에 있 다고 봤으며,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영국과 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같은 지도 자는 자신이 국익을 대표한다는 점 을 인식하고 있지만, 나는 트럼프 가 그렇다고는 확신하지 못한다” 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출간될 예정인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집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

다. 그는 “고위직에 있다면 진실 을 말할 의무가 있다”며 “정부에 서 17개월을 보낸 후 트럼프 대통 령은 대통령직에 필요한 능력이 없 다는 점이 우려됐고, 미국인들이 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자신의 회고록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의 역사’라고 규정하며 현 정부의 핵심 외교 정 책 및 국내 사안에 관한 사실들을 그대로 전달해 국민이 스스로 결정 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 인터뷰에 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정부 가 회고록을 읽는 것보다 자국민이 회고록을 읽는 것을 우려한다”며 “미국 국민이 진실을 들어야 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미 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치적 결 정인 까닭에 트럼프 행정부의 속사 정을 지금 밝히는 게 적기라는 견 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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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TUESDAY, JUNE 23, 2020

볼턴 회고록 어디까지 진실?…매파 관점서 한국에 시종 부정적 강경파 관점 평가로 오류 가능성…청와대 “정확한 사실 반영 아니다” 반박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의 회고록은 어디까지 사 실일까. 볼턴 전 보좌관이 북미 간 2018 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까지 이어 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북 관여정책에 관해 남북미의 내 밀한 얘기까지 책에 담아 파장을 낳고 있다.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보좌한 외교·안보 정책의 책임자 가 작심하고 쓴 책이라 여느 대북 전문가의 평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 특히 볼턴은 ‘메모광’이라고 불렸고, 실제로 책에도 구체적인 대화와 상황 등 그간 알려지지 않 은 내용을 적어놓은 부분이 많다. 그러나 볼턴이 23일 발간할 예 정인 회고록에서 주장한 것을 곧 이곧대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 역 시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볼턴이 트럼프 대통 령의 무능함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과 사익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익을 추구한다면서 외교정책도 실질적 해법 모색보다는 사진찍기

용에 몰두한다는 식으로 재단했다 .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하는가 하 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폄하하는 발언까지 서슴 지 않아 악감정이 책의 기조에 영 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볼턴이 강경파 시각에서 회고록을 집필한 부분도 사실관계 를 왜곡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객 관적 입장이 아니라 ‘선 비핵 화’와 ‘최대 압박’을 대북 해 법이라고 보는 자신의 주장을 전 제로 벌어진 일들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볼턴은 과거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리비 아식 해법’을 북한에 접목하려는 인식이 강했다. 이는 북한 입장에 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다. 볼턴은 북한의 ‘행동 대 행동’, ‘단계적 접근’ 요구 가 북한의 지연 전술에 해당한다 고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회담 시도가 자칫 제재 완화라는

트럼프 대통령 쳐다보는 볼턴 전 보좌관(왼쪽)

선물만 안겨줄 수 있다고 봤다. 이렇다 보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해빙 무드 가 조성되고 이 분위기를 이어가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킨 한국 의 역할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견 제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 조물’이었다느니, 문재인 대통령 이 사진찍기용으로 남북미 3자 정 상회담을 추진한다느니 하는 평가 는 자신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 는 한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도

코로나 신규 46명중 해외유입 30명‘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명대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수도권과 대전을 넘어 충남·전북 ·광주로까지 확산한 가운데 해외 유입 감염까지 급증하면서 방역당 국의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 해외유입 감염이 자칫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 누적 1만2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17명에 비해 29명 이 증가한 것으로, 이는 해외유입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46명중 해외유입 이 30명으로, 국내 지역발생 16명 의 배에 달했다. 해외유입 30명중 2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는데 이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의 승선원들이다. 검역 이외 나머지 4 명(경기 3명, 충북 1명)은 입국 후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에 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지난 12 일(13명)을 포함해 5차례 10명대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지난 20일 3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또다 시 30명선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역발생보다 많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36일 만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가 효과를 거두면서 일일 평균 확

읽힌다. 실제로 볼턴은 작년 2월 베 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비핵 화 접근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 렬될 때 상당한 입김을 발휘한 인 물로 알려져 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당시 북미 외교에 관여했던 인사 들로부터 거짓이라는 뭇매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며 자신이 해임된 데 따른 앙갚음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

은 관계였지만 볼턴이 리비아 모 델을 내세우는 바람에 진전이 없 었다는 식으로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돌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볼턴은 반쪽 진실과 완전히 틀 린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가세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청와대의 입 장을 밝혔다. 또 볼턴의 카운터파트인 정의 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한 뒤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 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 한 것”이라며 “미 정부가 이러 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한 다”는 입장을 윤 수석을 통해 전 했다. 볼턴이 한때 한솥밥을 먹던 식구에게 비수를 꽂은 것을 놓고

도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의 한 칼럼니스트 는 최근 “볼턴은 회고록에 담긴 거의 모든 일화에서 영웅이다. 자 기비판이 완전히 부족하다는 게 이 책의 중대 결점 중 하나”라며 “거의 모든 정책결정에 대해 자 기 얘기를 들어야 했으며, 자신은 안될 줄 알았고 죄가 없다는 식” 이라고 지적했다. 작년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 과정에서 끝내 의회 증언에 나서지 않은 볼턴이 이제야 폭로 성 책을 낸 것에 대한 시선 역시 곱 지 않다. CNN은 한 칼럼에서 “볼턴은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으나 국가 위에 자신을 둔 기회주의자 와 겁쟁이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법원은 지난 20일 이미 많은 책 이 퍼졌다며 법무부의 출간금지 요청을 기각하면서도 볼턴이 누설 금지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고록 출간에 따른 수익 몰수와 형사처벌에 직면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탈북자단체“어젯밤 대북전단 살포” 경찰·군“진위 확인중”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 합은 23일 전날 밤 경기 파주에서 대 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11∼12시 사이 파 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 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 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 문에, 이번에는 아마추어인 회원들 을 교육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 다”면서 “수소가스 구입이 어려 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 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 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 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 동연합 회원 6명은 ‘6.25 참상의 진 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11∼12시 사이 파주시 월롱면 덕은 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제공한 영상 캡처.

장과 ‘진짜용 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천장, SD 카드 1천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 달아 살포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막 기 위해 경찰이 접경지역에서 24시 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들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사실은 경찰 과 군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군 관계자는 자유북한운동 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주장에 대해 “진위 및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 라고 밝혔다.

北,對南 확성기 20여곳에 설치·작업 계속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 누적 1만2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4월 26부터 지난달 8일까지는 해외유 입이 지역발생 보다 많았다. 하지 만 이후 지역발생 사례가 점차 증 가해 해외유입 사례보다 많았지만 지난달 16∼18일에는 일시적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발생 수를 넘기도 했다. 지역발생 16명의 경 우는 서울 6명, 경기 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1명이다. 그 외에는 대전에서 4명, 대구에서 1명이 추 가됐다. 수도권과 대전의 신규 확진자 가 많은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 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 나는 탓이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군이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이틀 만에 20 여곳에 설치하자 대응 방안을 놓 고 고심하고 있다. 남북은 2018년 4·27 판문점선 언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 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했 지만, 북한은 21일 오후부터 전격 재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군 당국이 북한의 이런 행동에 맞대응해 확성기를 설치하면 결과 적으로 우리도 판문점선언을 위반 하는 격이어서 진퇴양난에 처한

형국이다. 23일 정부 소식통에 따 르면 북한군은 DMZ 동·서·중 부 전선 일대 20여 곳에 확성기 방 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북한은 과거 이들 지역의 40여 곳에서 확성기를 가동했기 때문에 앞으로 20여곳에 더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재설치한 시설에서 대 남 방송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노 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삐라(대 남전단) 살포를 승인하면서 확성 기 방송도 삐라 살포와 함께 시작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한다. 국방부는 “북한의 군 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 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사적 동 향에 대해 작전 보안상 일일이 알 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 관계자들은 북한 확 성기 설치 동향과 앞으로 군의 대 응 방향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한국Ⅱ-볼턴회고록

2020년 6월 23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럼프, 틈만 나면“미국이 왜 한국 지켜주냐” “며칠에 한번씩 같은 노래가사 반복…전세계 여러 동맹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틈만 나면 ‘미국이 왜 한국을 지켜주 느냐’며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 합훈련 중단, 방위비 분담금 인상 을 입에 달고 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 자체는 익히 알려진 것이지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 통령의 집착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근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 움 직임이 본격화하는 시점이어서 ‘동맹 보호’에 대한 트럼프 대 통령의 뿌리깊은 부정적 시각이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 된다.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 관의 ‘그것이 일어난 방’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미군 주둔에 불만을 토 로하는 장면이 셀 수 없이 등장한 다. 심지어 한반도와 무관한 현안 을 다룰 때도 종종 주한미군을 들 먹였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 직후 외 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아프가니스

탄 문제를 논의하던 트럼프 대통 령은 갑자기 “그런데 왜 우리가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 는 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트 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시리아 미군기지 문제를 논의하던 자리에 서도 뜬금없이 “1950년대 한국전 쟁에서 싸운 뒤 우리가 왜 아직도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공짜 로 얻어먹고, 고마워할 줄 모르는 여러 동맹을 비판했다”고 썼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트럼 프 대통령과 1945년 한반도의 ‘일 시적’ 분단, 김일성의 부상, 한국 전쟁, 그리고 한반도 냉전의 의미 에 관한 역사를 여러차례 토론했 다. 그러나 내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라며 실망감을 드 러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당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 일전선부장이 백악관을 찾아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군사훈련 축소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축 소 내지 폐지를 희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훈련을 가리켜 ‘도 발적이고 시간과 돈의 낭비’라며 양측이 선의로 협상하는 동안 훈 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 통령이 ‘워게임 중단’을 선언하 자,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6개월 전 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항의 때문에 그 훈련들을 거의 취소할 뻔했다”는 비화를 들려줬다. 같은해 7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 무장관이 평양 방문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직후엔 ‘짜증’이 절정에 달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 관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던 트 럼프 대통령은 ‘전쟁 연습’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왜 한국전 에 나가 싸웠는지, 그리고 왜 우리 가 여전히 한반도에 그토록 많은 병력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 하겠다고 계속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얼간이 (chumps)가 되는 것을 끝낼 것” 이라고 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이 전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 담 결렬 후 미국으로 돌아온 트럼 프 대통령은 자신이 하노이에서 너무 까다롭게 굴었던 게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워게임’에 단 10센트도 사용해 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과 요구는 더욱 구체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4월 백악 관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미 TV 수출로 연 40억 달러를 잃고 있 으며 미국이 미군기지 비용으로 연 50억 달러를 지출한다며 한국에 더 많은 분담금을 압박했다.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있었던 6 월 30일 청와대 한미정상회담에서 도 돌연 미군기지 비용 문제를 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에서 ‘상황이 평화롭게 되면 아 마도 우리는 떠나게 될 것’이라 면서 ‘그저 매우 부자 나라를 북 쪽 이웃으로부터 지켜주는 데 대 한 보상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

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전했다. 같은해 7월 볼턴 전 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차 한국과 일 본을 방문한 결과를 보고하는 자 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0억 달 러(일본)와 50억 달러(한국)를 각 각 얻어내는 방식은 모든 미군을 철수한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시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 한 추가 보고에 “이것은 돈을 요 구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면서 “존(볼턴 전 보좌관)이 올해 10억 달러를 가져왔는데 미사일 때문에 50억 달러를 얻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다음달 아프간 문제 등에 관한 회의 석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진행 중이던 연합훈련을 가리켜 “그 워게임은 큰 실수” 라며 “우리가 50억 달러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거기에서 나오 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정신병 자(김정은 위원장)와 평화를 이뤄 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우리는 한국에서 무역으로 380억 달러를 잃는다. 거기에서 나오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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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했다. 당시 훈련도 “이틀 안 에 끝내라. 하루도 연장하지 말 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외교안보 라인의 고위 인사들도 혀를 내두르게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7월 방한 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 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만나 방위비 분담과 연합훈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 등을 설명하자, 해리스 대사와 에이브 럼스 사령관은 상당히 놀라는 표 정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기회만 되면 되풀이되는 트럼 프 대통령의 불만 제기에 볼턴 전 보좌관은 “우리는 이런 주기를 반복해서 참아야 했고 늘 같은 결 과로 끝났다”며 “며칠에 한 번 씩 누군가 무심코 버튼을 누르면 트럼프는 똑같은 영화 사운드트랙 에서 자신의 가사를 반복하곤 했 다”고 적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싱가포르 회담 한 달 뒤 영국 군사학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영 특수부대 연합훈련에 깊은 인상을 받은 장 면을 보고 “지난 18개월 동안 누 구도 트럼프 대통령을 미군 훈련 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후회스러웠다”며 “만약 그랬다 면 아마도 한반도 워게임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北美종전선언 집착했으나 日 반대 입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 년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의 종전을 공식 선언하려고 했으나 일본이 반대하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은 23일 발간 예정인 회고록 ‘그 것이 일어난 방’을 통해 그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준 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일본의 이 같은 행태를 털어놓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담 일주일 전 트럼프 대통령, 마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자 신이 끝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 라는 기대감에 매료돼 있다는 나 쁜 소식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특정 지점에서 북한 에 그런 양보를 하는 것을 꺼리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는 않았으나 트럼프가 당장 하려 고 한 것처럼 그걸 공짜로 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종전선 언을 하나의 제스처이자 언론홍보

용 횡재로 여겼을 뿐 국제관계에 미칠 중대한 영향은 전혀 생각하 지 않았다는 주장이 뒤따랐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미 종전선 언을 두고 일본의 입장을 무겁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가 이런 양보를 할지도 모 른다는 데 대해 일본이 특별히 불 안해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 기 때문에 그날 오후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야치(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가 무슨 얘기 를 할지 대단히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북미 종전을 공동성명 형식으 로 선언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 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경종을 울리고 나섰다는 회고도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아베 총 리가 너무 많은 양보를 하지 말라

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 해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가던 길에 워싱 턴DC를 그날 방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게 “북한인들은 살아남은 자들 (survivors)로, 그들은 자기네 체제 에 목숨을 걸었다. 그들은 매우 거 칠고 약삭빠른 정치인들이다. 이 게 다시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으 로 생각하면 그들은 옛날 방식으 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 로 전해졌다. 그날 트럼프 대통령 과 아베 총리가 북한을 주제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핵무기·탄 도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기본선언 등을 북미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 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폼페이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북미 종전선언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올 공동성명 형태로 추진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사에 집착하기도 했으나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일본의 반대로 저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관과 함께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 그는 북한이 동의하지 않을 것으 로 봤으나 최소한 종전선언 양보 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고 저의를 설명했다.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이 싱가포르에서 서명한 6.12 북미

“트럼프, 작년 文대통령에 한일분쟁 관여 않고 싶다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일갈 등에 관여하지 않고 싶다는 의사 를 전달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갈등 이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해 7월 한 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 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 피력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직접 문 대통령 에게 관여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 다는 것이다. 23일 발간 예정인 회고록 ‘그 것이 일어난 방’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7월 하순 한일 갈등 와중에 양국을 차례로 방문 한 상황을 기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문 대통령에게 (한 일)분쟁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고 적었다. 해당 부분에는 트럼프 대통령 이 언제 어떤 계기로 문 대통령에 게 그런 뜻을 전달했다는 것인지 는 따로 설명돼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간접 인용돼 있 다. 볼턴 전 보좌관이 한일 연쇄 방 문을 위해 출국한 건 2019년 7월 20

일이다. 하루 전인 19일 트럼프 대 통령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 대 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 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 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 피 력한 바 있다. 한일갈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 통령이 내놓은 첫 공개 언급이었 다. 문 대통령의 관여 요청에 트럼 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고 싶다 고 답변했을 개연성을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악화할 대로 악화했던 한일 갈등 와중에 미국이 과거와

트럼프 대통령 지켜보는 볼턴 전 보좌관(오른쪽)

달리 별다른 문제해결 노력을 하 지 않는다는 비판이 미국 안팎에 서도 제기됐었다. 볼턴 전 보좌관 은 당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정의 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

면서 자신이 현상동결 합의를 제 안했으며 정 실장이 검토할 의향 이 있다고 해 자신이 일본 측에 얘 기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어 며칠간 논의가 오간 끝에 현상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종전선언 이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실제로 종 전선언이 있을 것”이라며 평화체 제 구축 약속에 대한 후속조치 가 능성을 언급하는 데 그쳤다. 동결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덧 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방 일에서 이뤄진 논의를 소개하면서 성공적인 북핵협상 타결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엔 한국 과 일본이 경제적 비용의 상당 부 분을 치르는 것이 있었고 당시 일 본은 자기가 보기에 상당한 액수 의 수표를 쓸 준비가 돼 있었다고 썼다. 그러나 북한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같은 것에 서명할 경 우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면서 청 구권협정이 한국도 만족시키지 못 했는데 일본이 어떻게 북한에서 비슷한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의 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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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中“美와 충돌 위험 커져…주변국은 선택 내몰릴 것” 아태지역 미군 관련 보고서…“대화로 충돌 예방해야”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충돌할 위험이 현격히 커졌으며 이를 미리 막아야 한다 는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 보고 서가 공개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 가 연구기관인 중국남중국해연구 원이 오는 23일 발표할 보고서에서 미국의 안보 정책과 군사력 배치, 최근의 군사 활동, 지역 내의 안보 관계 등에 관해 기술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보고서 요약본 은 “중국과 미국의 대립과 군사 관계 악화로 인해 충돌 위험이 현 저히 커졌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는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원하지 않 는 일”이라며 “이들 나라는 중 국과 미국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이 어느 한쪽 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 적했다. 미국은 코로나19과 홍콩, 대만, 첨단기술, 군사 등의 분야에 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 미 군 함정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남 중국해와 대만해협을 항해했으며 최근 이례적으로 항공모함 3척을 배치하기도 했다.

미군 함정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항해했으며 최근 이례적으 로 항공모함 3척을 배치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글로벌타임스>

보고서는 중국은 비대립과 상 호존중, 협력의 원칙에 따라 미국 과의 군사 관계를 적절히 처리해 왔으며 두 나라는 이견을 관리하 고 충돌을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 했다. 그러나 미국은 많은 병력을 전진 배치하고 군사 동맹을 강화 했으며 중국을 겨냥한 도발 행위 를 집중적으로 벌였기 때문에 중 국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군사력을 증강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인도·태 평양사령부는 병력이 37만5천명이

며 미 해군의 60%, 육군의 55%, 해 병대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미국 은 전진 배치된 병력 8만5천명과 대량의 첨단무기를 앞세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오랫동안 절대적 패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력 확 대를 시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중 양국이 소통 채 널을 계속 열어두고 군사적 신뢰 를 구축하며 위기 예방 합의를 실 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핵 과 사이버공간, 우주, 인공지능 등 분야의 소통과 대화를 추진해 충 돌을 예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UESDAY, JUNE 23, 2020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900만명 넘어서 확진자 904만5천명, 사망 47만1천 명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FP가 각국 공식 통계를 바 탕으로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 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으로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91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유럽대륙(253만7천 451명)과 미국(228만1천903명) 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지 난달 16일 이래 37일 만에 두 배 로 불었다고 AFP는 전했다. 특 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 10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속도가 줄지 않는 상황 이다. AFP는 많은 나라가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만큼 집계된 공식 수치는 실제 확진 자 수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고 짚었다.

올해 지구 기온 사상 최고 가능성 50% 온난화 영향…5월은 이미 2016년과 사상 최고 동률 올해 지구 기온이 온난화의 영 향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 이 커 보인다. 22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 1∼5월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 균(섭씨 13.1도)보다 섭씨 1.1도 높 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다고 밝혔다. NOAA는 이에 따라 올해 지구 기온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로 높을 전망인데, 사상 최고를 경 신할 가능성은 50%에 달한다고 예 보했다. 현재까지는 2016년이 가장 더웠다. 지난달의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섭씨 0.95도 상승해 강력한 엘니뇨의 영 향을 받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월 로 기록됐던 2016년 5월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425개월 연속으로 20 세기 평균 대비 높은 기온이며, 5월 평균 기온은 44년째 20세기 평균보 다 높았다. 지난달 북반구의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19 도 높게 관측되면서 가장 더운 5월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아시 아는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2.09도 높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월이 됐 다. 다만 지난 5월의 더위가 전 지 구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 니다.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미국 남서부와 알래스카주 등지는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5도 높았지만, 캐나다와 미국 동부, 유 럽 동부, 호주 등은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0도 낮았다. 특히 미국 노스

상하이 푸둥공항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 붐비는 속초해수욕장… 21일 한국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더 위를 식히고 있다.

캐롤라이나주는 2005년 이후로 가 장 시원은 5월을 맞았다. 한편 지난 3∼5월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 다 섭씨 1.06도 높게 기록되면서 북 반구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더운 봄 , 남반구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더

운 가을이 됐다. NOAA 환경정보 센터 기후학자인 카린 글리슨은 “이번 예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지구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광 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기후 현상 의 한 부분일 뿐이다”고 말했다.

中,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중 베이징-상하이 2시간… ‘음속 절반’600㎞ 목표 중국이 1천300㎞ 떨어진 베이 징과 상하이 구간을 단 2시간에 주 파할 수 있는 초고속 자기부상열 차를 개발 중이다. 22일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중

국의 철도 차량 생산을 책임지는 국영기업인 중국중처(中車)의 자 회사인 중처쓰팡(中車四方)은 전 날 상하이에 있는 시험 선로에서 자기부상열차 차량의 첫 시험 운

사하라 사막서 온‘고질라 먼지구름’카리브해 상공 뒤덮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건너온 거대한 먼지구름이 카리 브해 상공을 뒤덮어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고질라 먼지 구름’이라는 별칭이 붙은 구름 탓에 카리브해 대부분 국가의 공기 질이 역대급 위험 수준으 로 떨어졌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라 고 권고했다.푸에르토리코대학

의 환경보건 전문가인 마블로 멘데스는 AP에 “지난 50년간 가장 두드러진 기후 사건”이라 며 “카리브해 섬 다수가 위험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 서 대기 질까지 안 좋아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더 악화할 것이 라는 우려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지역 주 민들이 코로나19와 먼지를 모두 막기 위해 이중으로 마스크를 쓴 사진도 올라왔다고 AP는 전

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NOAA)에 따르면 통상 늦봄 부터 초가을까지 사하라 공기층 으로 불리는 건조하고 먼지 자 욱한 공기가 3∼5일을 주기로 북 대서양을 건너 이동한다.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절정을 이룬다. 푸에르토리코 기상 전문가인 호세 알라모는 카리브해로 향하는 소규모 열대 파동이 대기 상황을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카리브해 상공 덮은 먼지구름의 위성사진

행을 했다. 중처쓰팡은 2016년 7월 관련 연구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첫 선로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 다면서 차세대 자기부상 열차 연 구개발의 중대 관문을 넘어섰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자 기부상열차는 최고 시속 600㎞ 운 행을 목표로 한다. 이번 첫 시험 운행 속도는 공개 되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중처 쓰팡이 올해 말까지 시속 600㎞ 운 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음속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최첨단 고속열차인 푸싱하오(復興號)의 최고 속도는 시속 350㎞다. 중국에는 이미 상하이 푸둥국 제공항과 푸둥신구 외곽을 잇는 31 ㎞ 구간을 8분 만에 주파하는 시속 430㎞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는 독일 기술 로 제작된 것이다.


독자

2020년 6월 23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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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삶의 향기

“넌 참 좋은 엄마가 될 거야”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언젠가 필라델피아의 사천식 중국 식당에서 가족이 함께 식사 한 적이 있었다. 식사 중에 식당 주 인이 우리 자리에 와서 은근한 태 도로 인사하기에 단순히 같은 동 양인에게 표하는 호감 정도로 생 각했는데 큰딸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다. 큰딸의 첫 임신 중 어느 날, 매 운 음식이 무척 먹고 싶더란다. 그 래서 퇴근 후에 혼자서 음식이 맵 기로 소문난 그 식당을 찾아서 요 리 한 접시를 시켜 먹는데 너무나 맛이 있고 양이 차지 않아서 또 한 접시, 그리고 또… 그러다 보니 혼 자서 네 접시를 해치웠다. 체구가 그리 크지도 않은 동양인 임산부 가 혼자서 엄청난 양을 먹어 치웠 더니 주인이 깊은 인상을 받았던 지 큰딸네 가족이 그 식당에 갈 때 마다 그렇게 식탁에 들러서 아는 체한다는 얘기였다. 임신 중에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아서 때로는 아내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해달라던 큰딸과는 달리 작은딸은 임신 중에 음식 갖 고 그리 유난을 떤 적은 없었다. 해 산을 두어 달 앞두고 매운 비빔냉 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내가 즉 석 냉면과 오이를 준비해서 만들 어 준 적이 있기는 했지만, 특별히 먹고 싶다던 음식은 그게 전부였 다. 그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 고, 늘 침착한 데다가 몸도 튼튼한 편이어서 임신 중에도 그랬지만, 출산에 대해서도 우리 부부는 그 리 걱정하지 않았다. 제 일을 늘 말 없이 혼자 잘 처리하고 미주알고 주알 얘기하지 않는 딸이니 알아 서 잘 준비하거니 했다. 그런데 출산 일자를 서너 주 남 겨 놓고 조금 좋지 않은 얘기를 들 었다. 태아의 머리가 아래쪽을 향 하고 세상 구경하러 나올 준비를 할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옆을 향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걱정되어 서 딸에게 전화했더니 그다음 주 월요일에 의사를 만나 태아 위치 교정 시술을 받기로 되어 있다는 데, 딸의 목소리가 평화로워서 마 음이 좀 놓였다. 월요일 오후였다. 병원에 간 딸 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시술이 거 의 끝날 무렵, 태아의 혈압이 갑자 기 떨어지고 반대로 산모의 혈압 은 갑자기 올라가서 태아와 산모,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 … 얼마 후 돌아온 딸이 외손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늘 벙긋벙긋 웃어서 우리 내 외를 행복하게 해 주던 아기일 적 모습부터 결혼식에서 내가 떨리는 손으로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할 때 행복해하던 딸의 모습까지 차례로 떠올랐다.“그래, 네가 있어서 아빠 는 늘 행복했단다.”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딱 한마디만 했다.“넌 참 좋은 엄마가 될 거야.”그 말을 듣고 딸이 환하게 미소 지었다. 나도 같이 미소 지었다.”<사 진은 글 내용 중 특정 사실과 관계없는 자료 사진 임>

둘 다 위험할 수 있으니 바로 제왕 절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아빠, 정신이 없어.”라고 말하는 딸의 목소리가 차분하기는 했지만, 불 안했다. 혈압이 왜 갑자기 올라갈 까? 집에서 4, 50분 정도 떨어진 곳 에 사는 사돈댁에 전화했더니 병 원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기 에 가는 길에 우리와 함께 가자고 했다. 맨해튼에 있는 병원으로 가 는 도중에 사위에게서 문자 메시 지가 왔기에 서둘러 확인해 보니 아기를 안고 있는 딸의 사진이 첨 부되어 있었다. 아니 이렇게 빨리? 또 한 명의 외손자가 태어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조금 진통 을 겪더라도 자연 분만하기를 바 랐는데 인공 분만이라니 좀 허탈 했다. 내 외손자 보는 데 무슨 그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모 르겠지만, 병원의 지시에 따라서 오래 기다린 후에야 외손자와 첫 대면을 하였다. 3주 정도 일찍 세 상에 나온 아기가 유난히 작아 보 였다. “녀석 뭐가 그리 바빠서, 좀 느긋하게 기다릴 것이지. 엄마 젖 열심히 먹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 그때까지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서 피곤해 보이는 딸의 모습 이 안쓰러웠다.

오늘 태어난 지 여드레 된 외손 자를 보러 갔더니 그새 아기의 얼 굴 윤곽이 뚜렷해졌다. 준비해 간 성수를 이마에 뿌리고 짧은 기도 를 바치고 나서 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외손자에게 말했다. “얘 야, 양쪽 가족의 좋은 점만 골라서 닮거라. 엄마 닮아서 똑똑하고 공 부 잘해야 하고, 아빠 닮아서 키 크 고 튼튼하게 자라고, 외할아버지 닮아서 잘 생겨야 하고 (이 못 말리 는 착각), 외할머니 닮아서 착해야 하고…… 그리고 할아버지 닮아서 운동도 잘하고, 할머니 닮아서 씩 씩해야 한다. 외할아버지가 욕심 이 많나 보다.” 얼마 후 돌아온 딸이 외손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늘 벙긋벙 긋 웃어서 우리 내외를 행복하게 해 주던 아기일 적 모습부터 결혼 식에서 내가 떨리는 손으로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할 때 행복해하던 딸의 모습까지 차례로 떠올랐다. “그래, 네가 있어서 아빠는 늘 행 복했단다.”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딱 한마디만 했다. “넌 참 좋은 엄마가 될 거야 .” 그 말을 듣고 딸이 환하게 미소 지었다. 나도 같이 미소 지었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19> “I count 15 dishes,” Stella said with her usual “반찬 접 precision. “The only difference between this and 시가 열 다섯 the usual multi-course Chinese or Western dinner is 개나 되네” that Koreans lay out everything on the table at one 하고 스텔라가 time. Consecutive versus simultaneous. I like the 정확하게 세였 Korean style better, because in the other mode your 다. “여러 코 tongue tastes only one thing at a time. You don’t 스가 있는 중 eat salad with steak, for example, though I often 국 음식이나 박태영(Ty Pak) thought 서양 음식과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salad, chewed alongside, would make the steak 다른 것은 한 go down better, instead of washing it down with 식은 한꺼번에 다 내어 놓는 거야. 차례차례 water or other liquid. Division into courses leaves 대 동시. 한식이 더 좋아. 그 반대는 혀가 한 가 mixture and harmony of the different offerings to the 지만 맛보니까. 예를 들어 샐러드하고 스테이 stomach, which has no taste buds. The Korean mode 크를 같이 안 먹는데 난 셀러드를 고기하고 같 lets the discriminating organ, tongue, have first crack 이 씹으면 고기하고 물이나 다른 음료수로 씻 at the exquisite pleasure.” 어 내리는 것보다 더 잘 내려가겠다고 생각한 “Koreans should hire you as their publicist,” 적이 종종 있었어. 여러 코스로 나누면 맛을 Peter said, tickled by her perspective. 느끼지 못하는 위장에 음식 섞는 것을 맡기게 “Of course the size of the table in simultaneous 돼. 한식으로 하면 분별력 있는 혀가 그 절묘 serving must at least triple that of consecutive 한 역할을 하게되고.” serving.” “한국사람들이 너를 선전담당으로 채용 “It would be a problem if every customer 해야겠어.” 그녀의 착안이 기발했다. ordering jungshig is solo, but mostly groups of two or “물론 음식을 동시에 들게 하려면 순번으 more order, as in our case, and the dishes are shared 로 내어 놓을 때보다 테이블이 적어도 세배는 by the group. Doesn’t that repel you, sharing the 더 커야지.” same dish, dipping saliva-laced chopsticks and “손님 한 사람이 정식을 주문하면 문제지 spoons?” 만 보통 우리처럼 둘 이상 단체가 주문하고 접 “We should make sure who our table companions 시를 공용해. 침 묻은 젓가락이랑 숟가락을 같 are, then, but I think as much saliva sharing goes on 은 접시에 넣어서 먹는 게 역겹지 않아?” at a typical American table as they talk away, their “누구하고 같이 먹느냐, 조심해야겠지만 food within each other’s spitting range.” 전형적인 미국식 식탁에서도 서로의 침이 닫 After lunch Stella took Peter to the Ala Moana 는 거리에 음식을 두고 말을 해대니 침 나누는 Shopping Center, a showcase of upscale American 건 비슷할 거야.” consumerism - chrome and mahogany store fronts, 점심 후 스텔라는 피터를 미국 상류 소비성 intricately patterned tile floors, water course lined 향의 진열장인 아라모아나 쇼핑센터에 데리 with ornate rocks and tropical vegetation, koi carp, 고 가 크롬과 마호가니로 된 상점 전면, 미묘 giant goldfish the length of one’s forearm, jumping 한 무늬의 타일 바닥, 정교한 돌과 열대 식물 틈으로 흐르는 수로에 코이 잉어와 사람 팔 길 above the surface and snapping. “The largest and most aesthetically designed 이만큼 큰 금붕어가 수면위로 뛰며 이빨을 쪼 mall in the whole Union according to Time,” Stella 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임지에 의하면 전국 최대요 가장 미학 said. Before a toy store she stopped and said, “I need 적으로 설계된 쇼핑센터래” 스텔라가 말했 to buy presents for Cliff and Nellie I forgot in the 다. 장난감 상점에서 멎으며 그녀가 말했다. haste of departure from DC. I’ll try to be quick but you can wait out here and join the shopping “DC에서 너무 급히 오느라 못 산 클리프와 넬리 선물을 사야해. 얼른 갔다 나올테니까 여 casualties.” On the ledges of the water feature or on benches 기 밖에서 쇼핑 사상자들과 같이 기다려.” 수로 가장자리나 벤치에 시간 가는지 모르 slouched husbands who couldn’t keep up with their wives, compulsive and tireless shoppers oblivious to 고 강박적으로 끊임없이 사야하는 아내들을 따라다니다 지친 남편들이 축지고 앉아 있었 the passage of time. “I refuse to be a casualty,” Peter said, following 다. “부상자가 되기 싫어” 하고 피터는 장난 her into Keiki World. “Don’t say I haven’t warned you,” Stella 감 가게로 들어가는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경고 했어” 하고 스텔라가 진열대 끝에 said, carefully inspecting the shelves and racks from 서 끝까지 설펴보았다. one end to the other. “재미있어” 피터는 자기들의 두 아이 선 “But I am enjoying it,” Peter said, truthfully, feeling as if they were shopping for their own two 물을 사는 느낌으로 솔직히 말했다. 마침내 그 children. Finally, she decided on a Barbie doll that 녀는 넬리에게는 뉘이면 눈을 감는 바비 인형 closed its eyes when laid flat for Nellie and a 을 사고 클리프에게는 원격조정 탱크를 샀다. “한군데 더 가야해” 그녀가 피터의 팔뚝 remotely controlled Abrams tank for Cliff. “We have one more stop to make,” she said, 을 잡으며 쇼핑백을 들고 주차된 쪽으로 가려 grabbing Peter’s elbow and redirecting him, as he 는 피터의 방향을 틀었다. “리버티 하우스 남 headed to the parked car, shopping bag in hand. 자부.” “남자부?” “Men’s department at Liberty House.” “M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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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3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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