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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6, 2020

<제461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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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금) 최고 88도 최저 70도

6월 27일(토) 최고 86도 최저 7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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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일) 최고 91도 최저 7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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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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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25일 플러싱 키세나파크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 동상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회장 박근실)주최‘한국전쟁70주년 기념 헌화식’ 에서 박근실 회장(오른 쪽 일곱번째), 고영섭 이사장, 이순석 총무, 김선 회원, 강봉성 전 총무, 김순복 회원 및 참전용사들이 뉴욕총영사관 박성현 영사, 뉴욕한인회 김경화 수석 부회장,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인 최윤자 한국무용가와 딸 이선아양이“대한민국의 자유민주평화통일을 위하여!” 를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 제공=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6·25’70주년… 자유·평화·통일 기원 헌화식 25일은 6·25 한국전쟁 발발 동상 앞에서‘한국전쟁 70주년 기 70주년 기념일 이다. 념 헌화식’ 을 가졌다. ▶ 관련 기사 A3(종합), A8(한 이 자리에서 박근실 회장은 국)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오 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6·25참 늘 코로나19로 큰 공식 행사를 못 전유공자회 뉴욕지회(회장 박근 하고 부득이 키세나파크 6·25동 실) 회원들은 플러싱 키세나파크 상 앞에서 간단한 헌화식을 갖는 에 있는 한국전쟁참전 용사 기념 다. 코로나19가 풀리면 8월이든, 9

월이든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행 사를 개최할 것” 이라며“올해 우 리 참전유공자회 회원 5명이 타계 했다. 우리가 살아있을 때 꼭 조 국 통일을 이룩하여 세계 평화의 역군이 되자” 고 말했다. 박성현 영사는 장원삼 뉴욕총 영사 기념사 대독에서“대한민국

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지 위해 고 귀한 생명을 바치신 한미 양국의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숭고한 희 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민주화를 이룩한 오늘 날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 국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토대로 위에서 이루 어진 것이다. 참전용사 여러분들 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후손들이 자자손손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누리며 살아가기 를 온 민족과 함께 염원하며 참전 용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 다. 뉴욕한인회 김경화 수석 부회 장은“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민 족 간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 북간 평화를 위해 뉴욕 한인들이 힘을 합치자” 고 말했다. 행사는 뉴욕총영사관 헌화, 뉴

대법, 불법이민자‘신속 추방’길 열어 “월경 이민자 신속추방명령 합헌… 재판 없이 가능” 연방 대법원이 국경을 넘어 체 포된 불법 이민자를 법원의 검토 없이도 신속히 추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대법원은 25일 불법 이민자들 이 이민 당국의‘신속 추방 명령’ 에 이의를 제기할 헌법상 권리가 없다며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 다.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에 따르 면 이민자들은 당국에 이의를 제 기할 수 있는 행정 절차상의 권리 만 주어지며, 이의제기가 거부됐 을 경우 독자적인 사법제도가 아

니라 법무부 소속 이민 전담 판사 가 해당 사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 이민자는 의회가 부 여한 권한에 따라 당국의 강제 추 방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 지만, 이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주체는 사법부가 아니라 법무부 와 출입국 사무소라는 점을 확인 한 것이다. 앨리토 대법관은“추방 절차 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모든 망명 신청자를 억류시키자는 의회의 판단은 이민 시스템에 받아들일 수 없는 큰 부담을 지우는 것” 이 며“이들을 석방하는 방법도 향후

추방 절차 진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설명했다. 이날 보수 성향의 앨리토 대법 관을 비롯해 존 로버츠 대법원장 과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등 5 명이 의견을 같이했으며, 진보 성 향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 관 등 2명의 대법관이 좁은 범위 에서 이에 동의했다. 나머지 2명 은 이번 판결에 반대했다. 알렉사 밴스 법무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신속 추방’ 의 합법 성을 입증하고, 이민자 구제와 관 련한 적절한 범위를 재확인한 것” 이라면서“트럼프 정부가 계속해

미국 대법원 앞에서 망명자 권리 수호 집회를 연 시위대

서 국경을 방어하고, 법치를 유지 하며,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했다” 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항소법원과 시민단 체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위헌 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샌프란 시스코 연방항소법원은 이민 당 국의 결정에 대한 사법적 검토를

욕한인회 헌화,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헌화 후 점심 식사를 하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헌화를 위해 참석한 윌리 엄 모펫(William Moffat)씨와 부 인 카시아 모펫(Kasia Moffat) 여사는“아들 윌리엄이 지난해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가을에 일본 오키나와로 가서 6개월 간 경험을 쌓는다. 올해 처음 한국전참전용 사기념 동상을 찾았다. 재향군인 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해서 재향 군인들을 돕고 있다” 고 말했다. △대한민국참전유공자회 문 의: 646-318-7500(박근실 회장) 막는 이번 판결이 헌법에 위배된 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단체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변호사 리 겔른트는“망명자 등 자유를 박탈당한 이들이 법정에서 자신 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미국 헌법의 기본 원칙과 어긋나는 판 결”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문제 여지가 있는 추방 명령이 받게 된 이들이 강제로 추방 조처 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고 우려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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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NE 26, 2020

[뉴욕일보 캠페인]‘나눔’ 으로 코로나19 퇴치… 사랑하는 가족·이웃 지키자 뉴저지한인회, 21희망재단에 2,000달러 전달 뉴저지한인회(회장 손한익)가 25일 서류미비 한인들을 돕고 있 는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에 성금 2천 달러를 전달했다. 21희망재단과 공동으로 서류 미비 한인 돕기 캠페인을 전개하 고 있는 뉴저지한인회는 최근 뉴 저지 KCC와 민권센터로부터 수 혜 혜택을 받지 못한 서류미비 한 인들을 추가로 돕기 위해 다시 신 청을 접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재난기금도 추가로 모금 중에 있 다. 뉴저지 KCC와 민권센터는 각 각 뉴저지 지역 서류미비 한인들 의 신청을 접수해 각각 120, 100 가정에 500 달러씩을 지원한 바 있다. 21희망재단의 변종덕 이사장 은“최근 수혜 선정에서 탈락했거 나 정보를 얻지 못해 아무런 도움 도 못받은 뉴저지의 서류미비 한 인들은 뉴저지한인회(201-9459456)로 연락주거나 21희망재단 에 이메일 (21hopefoundation@gmail.com) 로 신청을 해주길 바란다” 고밝 혔다.

뉴저지한인회 손한익 회장(왼쪽)이 25일 서류미비 한인들을 돕고 있는 21희망재단 변 종덕 이사장(오른쪽)에게 코로나19 구호기금 성금 2천 달러를 전달했다. <사진제공=뉴저지한인회>

KCC, 서류미비 120가정에 6만 달러+마스크 전달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은 22일과 25일 양일 간 뉴저지 서류미비 한인 가정 120 세대에게 구제기금 500 달러 씩 총 6만 달러와 마스크 각 열 장 씩 총 1,200장을 배분했다. 6만 달러의 성금은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하다 한국으로 돌아 간 7명의 목사들이 시무하는 한국 의 일곱 교회와 뉴저지초대교회 에서 전달한 것이다. 마스크 1,200 장은 어려운 한인과 의료진을 위 한 KCC PPE 드라이브를 통해 기증받은 것이다. 지난 한 달간 공정성과 효율성 을 보장하기 위해, 광범위한 구제 기금 신청 홍보, 1차 신청서 검토, 2차 참고인과의 전화 인터뷰, 3차 개별 면담 과정을 거쳤으며, 뉴저 지한인회(회장 손한익)에서 타기 관의 구제기금 중복 수령 여부 확 인 및 심사 과정에 협력하였다. 6만 달러의 성금은 △뉴저지 초대교회(박형은 목사)에서 전달 한 1만 달러와 이민 목회 사역을 했던 목사들이 시무하는 한국 7개 교회-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온누 리교회(이재훈 목사) △주안교회

KCC, 서류미비 120가정에 6만 달러+마스크 전달

(주승중 목사) △창동영광교회 (황성은 목사) △새문안교회(이 상학 목사) △잠실교회(림형천 목사)에서 전달한 것이다.

△KCC 문의: 201-541-1200 ext. 122 soomi.kim@kccus.org www.kccus.org

“6·25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자” 6·15공동선언실천 뉴욕위원회+‘미국친구’,연대시위 6·15공동선언실천 뉴욕위원 회(위원장 김수복)는 24일 오후 4 시 뉴저지 티넥에서“대한민국의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 자” 고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6·15공동선언실 천 뉴욕위원회는“6월 25일은 한 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날이 다, 전쟁 70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 도는 평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인 류 역사상 가장 긴 휴전상태로 남 아있는 것으을 이젠 종식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평화조약이 없기에 지금도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 고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어 우리

민족의 행복은 농락당하고 있다. 전쟁 당사자 남과 북, 중국과 미국 의 4개국 중에서 이제까지 미국이 평화조약을 거부하고 있고, 사소 한 사건이 불꽃튀는 열전으로 비 화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 서 70년을 살아 왔다. 남북 대치는 사사건건 우리 민족의 앞길에 장 애물이 되고 있다. 남북철도 연결, 이산가족상봉, 금강산관광, 개성 공단문제 등 유엔이라는 모자를 쓰고 미국은 한사코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에 제동을 걸고 있다.” 고 강변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6·15뉴욕위 원회회원들과 티넥 비질

뉴욕한인회, 여름인턴 고등학생 모집… 지원마감 7월8일 뉴욕한인회는 뉴욕과 뉴욕의 근접주인(뉴저지, 커네티컷)에 거

주하는 한인 고들학생들을 대상 으로 새로운 여름 인턴을 모집한

(Teaneck Vigil), 레오니아 비질 (Leonia Vigil), 평화를 위한 참전 용사들(Veterans for Peace)회원 들이 모여 2차대전 때 사용하던 대공포 앞에서 한반도 종전과 평 화조약을 외치며 깃발을 흔들었 다. 김수복 6·15공동선언실천뉴 욕위원장은“한국전쟁은 분단의 파생상품이다. 분단의 가장 큰 책 임이 있는 미국은 현상태 유지를 원하고, 평화조약에 관심이 없다. 금년은 선거철이어서 더욱 관심 없다. 미국이 아니라고 하면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등 모두 가 아니라고 한다. 통일을 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우리가 해야만 한다. 이런 자각을 안고 양심적인 미국친구들과 연대해서 통일의

앞길로 달리고자 하는 우리 동포 들이 오늘 모임을 가졌다. 남북 해외가 연대해서 우리 손으로 통

일의 문을 열어 제끼는 순간을 기 다린다.” 고 말했다.

다. 자격은 10학년에서 12학년의 지원자를 선호하지만, 흥미롭고 열정적인 9학년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뉴욕한인회의 인턴십은 뉴욕 한인회의 한 조직으로서의 가치 에 따라 학습과 지역사회 참여를 우선시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그래픽과 보도자료를 만드는 귀 중한 업무경험으로 커뮤니티 구 성에 대한 소개를 제공한다. 인턴은 7월 13(월)부터 8월

21(금)까지, 6주 동안 매주 업무와 프로젝트를 받게 되고, 보충자료 와 녹음된 강의, 자료 등이 제공돼 학생들이 시사·역사에 정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전문 워크샵이 고등학교 인턴십 프 로그램에 짜여져 이력서와 대 학 입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지원마감은 7월 8일(수)이 다. 관심 있는 학생은 이력서와 지 원 서 를 NYKOREAN.ORG /INTERN 이나 이메일 (office@nykorean.org)로 보 내면 된다.

6·15공동선언실천 뉴욕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 뉴저지 티넥에서“대한민국의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자” 고 요구하는 시위 를 가졌다. [사진 제공=6·15공동선언실천 뉴욕위원회]


종합

2020년 6월 26일(금요일)

한국전 기념비 앞 묵념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찾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

한국전기념비 앞에서 거수경례하는 트럼프 대통령

6·25 70주년 챙긴 트럼프…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취임 후 첫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25 전쟁 70주년인 25일 오전 워싱턴 DC 한국전쟁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 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백악관 인근 한국전기념 공원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취임 후 처음이 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미리 준비돼 있던 화환 앞에 선 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잠시 묵념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화환 으로 가까이 다가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듯 꽃송이를 만지며 엄 숙한 표정으로 잠시 추모의 시간 을 가졌다. 그러고는 뒤로 조금 물러나 거

수경례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예를 표했다. 진혼곡‘탭스’ 의트 럼펫 연주가 울려 퍼지자 동참한 고령의 참전용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거수경례했다. 탭스는 미 남북전쟁 시절에 숨진 장병들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1891년부터 미군 장례식에 공식적으로 사용 됐다. ◆ 헌화 후 주미대사와 환담… “한반도 정세 관심·우려”= 트 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수혁 주미 대사 내외와 로버트 윌키 보훈부 장관이 서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 겨 잠시 환담했다. 이 대사는 추 후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반도 정세에 관심을 표하고 우려 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반도 문제에 평화가 유지되도록 노력을 계속 해달라는 요청에 그

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며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경청하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문재인 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는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20여분간 머 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다 떠났다. 따로 기념연설을 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 옆에 지는 않았으며 참석자들은 아무 줄지어 앉은 참전용사들과 한명 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백악 씩 인사를 나누고 대화했다. 각각 관 공동취재단은 전했다. 의 참전용사에게 거수경례로 예 ◆ 6·25 임박해 결정된듯한 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헌화식’= 트럼프 대통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참전용 령의 한국전기념비 참석은 6·25 사들과 2m 정도 거리를 뒀다. 신 에 임박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당초 주미대사관은 6·25 70주 나19) 위험을 고려한 조치로 보이 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트럼프 대 는데 참전용사들의 자리도 서로 통령을 초청했으나 코로나19 때 조금씩 거리를 두고 배치됐다. 문에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공원을 따라 주미대사관은 이날 오전 몇 둘러보며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 몇 인사들을 초청해 간소한 헌화 곳에는 19개의 미군 참전용사 조 식을 하기로 했다. 각상을 비롯해 참전용사들의 얼 그러나 전날 주미대사관은 헌 굴을 새긴 벽이 서 있는데 트럼프 화식을 오후로 바꿨다. 트럼프 대 대통령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 통령의 헌화식에 이 대사가 초청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 최근 10년간 아시아계 인구 29.3% 증가 인구추정치 분석… 16세 미만 연령대서 유색인종이 과반 미국이 25년 뒤면 백인이 주류 인 국가에서 유색인종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바뀔 것 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 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 구원은 25일 최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추정치 자료 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레이 연구원에 따르면 16세 미만 연령대의 백인 비율은 이번 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16세 미만의 히스패닉계 (25.8%)와 흑인(17.7%) 등 유색인 종은 백인을 제치고, 인구 구성상 과반을 차지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16세 미만 백 인과 유색인종 구성 비율의 역전 현상과 관련해“바닥에서부터 색 깔이 변하고 있다” 고 비유하면서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미국은 이번 세기에 다양성의 시대를 맞 이할 것이며, 그것은 젊은 세대로 부터 시작될 것” 이라고 말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

미국이 25년 뒤면 백인이 주류인 국가에서 유색인종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 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인구조사국 홈페이지

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백인 비율 은 61%였지만, 2010년 대비 백인 인구 증가율은 4.3%에 그쳤다. 반 면 아시아계 인구는 같은 기간 29.3% 증가했 고, 히스패닉 (6천57만명)과 흑인(4천822만 명)은 각각 20.0%, 11.6% 늘었다. 백인의 중 위 연령(총인 구를 연령순으 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 도 43.7세로 다른 인종보다 가장 높았다고 프레이 연구원은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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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 급히 일정이 바뀐 것이다. 이 대사 초청은 이번주 초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한 행사라 면 이 대사 초청도 미리부터 이뤄 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도 미국 대통령들은 한 국전쟁과 관련한 10주년 단위 기 념일에 이곳을 찾은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 기념식 에 참석하고 헌화 및 기념연설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정전 50년 과 한국전쟁 발발 50년을 맞아 기 념비를 방문하거나 연설했다. ◆ 한미동맹 가치 재확인… 볼 턴 회고록 의식? 기념비 수호? =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한국전기 념비 방문 역시 6·25 전쟁 참전 용사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한편

6·25로 시작된 한미동맹의 가치 와 위상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재선승리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라 참전용사들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통해 보 수층의 표심에 호소하려는 의도 도 엿보인다.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이 회고록 출간을 통 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의 방위비 증액에 몰두하는 트럼프 대통령 의 동맹관을 폭로하며 혹평한 바 있어 이를 감안했을 가능성이 있 다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 령의 헌화를 생중계하면서 미 전 역에서 기념비가 수난을 당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노예제를 옹호했 던 위인들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데 분노하면서 기념물 보존을 위 한 행정명령 발표를 예고한 바 있 다.

6·25 70주년에 북미이산가족 상봉 필요성 기고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송원석 KAGC 사무총장 공동으로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인 25일 북미 이 산가족 상봉 필요성을 제기하는 기고문을 미 언론에 실었다. 고메즈 의원은 이날 송원석 미 주한인유권자연대(KAGC·대 표 김동석) 사무총장과 NBC방송 에‘한국전쟁 70주년은 한국계 미 국인에게 약속을 지킬 적절한 순 간’ 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 다. 고메즈 의원은 기고문에서 “지난 70년 동안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미국에 이민을 오게 됐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38선 이북에 가족을 남겨둔 채 떠나오게 됐다” 면서“10만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 국인이 현재 북한의 가족과 정상 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갖 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

6·25 전쟁 발발 70주년인 25일 북미 이산가족 상봉 필요성을 제기하는 기고문을 언론 에 실은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

어“그들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 사에서 제외돼 왔다” 며 상원 통과 를 기다리고 있는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안을 거론했다. 그는 6· 25전쟁 이후 많은 한국인이 미국

에 입양됐으며 이후 제도적 허점 으로 현재 최소 2만명의 입양아가 미국 가정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도 시민권을 얻지 못하고 살아가 고 있는 현실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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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코로나19 감염자 2,300만명? CDC국장 “공식통계보다 10배 많을 수도” 혈액 샘플 조사로 추산…“팬데믹 끝나지 않았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0만 명에 달한 가운데 실제 감염자가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관 측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부터 나왔다. 25일 AP통신과 의회 전문지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 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면서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 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 의 평가”라고 밝혔다.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실 제는 2천3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레드필드 국장은 미 국민 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도 했다. AFP통신은 이 경우 약 3억2천 980만명의 전체 미국인 가운데 1천 650만명에서 2천640만명이 감염됐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

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 검 사는 물론 헌혈 등과 같은 혈액 샘 플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평 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체 50개 주(州) 가운 데 절반인 25곳에서 코로나19 환자 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

는 가운데 레드필드 국장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 한 무기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 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9만8천491명이다.

‘인종차별’…정신 못 차린 경찰 3명 해임 “흑인 지구상에서 없애야” “새 남북전쟁 시작된다” “소총 구매해 흑인 학살”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려 야 한다”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경찰관 3명이 해임됐다고 ABC방 송이 24일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 나주 윌밍턴 경찰서는 전날 경찰관 제시 무어와 케빈 파이너, 브라이언 길모어가 행동 수칙을 어기고 부적 절한 발언을 했다며 이들을 해임했 다. 경찰은 최근 부서 내 정기 감사 중 파이너의 차량에서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 내용에 따르면 파이너는 “경찰서가 흑인들과 함께 무릎 꿇 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토로 하며, 흑인을 가리키며 인종차별적 비속어를 사용한다. 그는 또 무어에

24일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가 경찰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경찰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게 새로운 남북전쟁이 벌어질 것 같 고 자신은 준비돼 있다고 말한다. 이 어 자신은 곧 돌격 소총을 한 정 구매 할 것이라며 “우리는 나가서 흑인 들을 학살할 거야”라면서 “신이여 나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기다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파이너는 “남북전쟁은 흑인을 지구상에서 쓸 어버리기 위해 필요했다”라면서 “그래봤자 4∼5세대가 지나면 흑인 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 라고 말하기도 한다.

FRIDAY, JUNE 26, 2020

신규실업수당 12주째 감소에도 100만건 상회 14주간 4,720만명 청구…감소속도 느려 회복까지 시간 걸릴듯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2 주째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만건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6월 14~20일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8 만건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에 한때 700만건 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 어든 상태이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 고 있다. 또한 청구 건수의 감소 속도가 완만해 코로나19 이전 상 황으로까지 회복되기에는 상당 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플로 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오클 라호마주 등 4개 주에서 일일 신 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 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코로나19 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 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 문가 전망치(132만건)보다 많았 다. 이에 따라 지난 14주 동안 미 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약 4천720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일자 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

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 수는 전주보다 76만7천건이 감소 한 1천952만건으로 2천만건 밑으 로 떨어졌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를 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 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 까지 치솟은 이후 12주 연속 감소 세를 보이고 있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 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 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 (6월 7~13일), 148만건(지난주) 등으로 4주 연속 100만건대를 기 록 중이다.

지난 6월 7~13일 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당초 151만건에 서 154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14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 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 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 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 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 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 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 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상무부는 1 분기 국내총생 산 (GDP) 증 가 율 이 5.0%(연율)를 기록했다고 25 일 밝혔다. 이 는 지난달 28 일 발표한 잠 정치와 동일한 수치다. 미 성 장률은 속보치 코로나19에 1분기 성장률 -5%…12년만의 최대폭 하락 , 잠정치, 확정 코로나19에 1분기 성장률 -5% 치로 3차례 나 눠 발표하는데 '코로나 셧다운' 본격화한 2분기는 -30% 육박 지난 4월에 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코로 놓은 속보치는 -4.8%였다. 나19 사태의 충격으로 12년 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글로벌 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

년 4분기 -8.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AP통 신이 전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3월 중순 미 전역으로 퍼진 코로나19 억 제를 위해 사회·경제적 ‘셧 다운’이 시작된 영향 때문으 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는 마 지막 2주 동안만 셧다운 기간이 었다는 점에서 더 오랜 기간 고 강도 셧다운이 실시된 2분기 (4∼6월) 성장률은 훨씬 큰 폭 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 설 문 결과 경제학자들은 오는 7월 30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성장률 이 -29.5%(연율)를 기록할 것 으로 내다봤다.


미국

2020년 6월 26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트럼프 38% vs 바이든 47%

‘관세맨’트럼프,또“아메리카 퍼스트”

9%P 밀려…4월보다 격차 4%P 벌어져

재선 가시밭길 되자 관세폭탄 다시 '꿈틀'

경제정책서만 우위

한국 타이어도 표적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 도 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 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밀리 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CNBC 방송은 2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실 시 한 여 론 조 사 (표 본 오 차 ±3.5%포인트)에서 트럼프 대 통령이 38%의 지지율을 얻은 반 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9%포인 트 높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 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의 지지 율 격차는 지난 4월 같은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더 확대됐다. CNBC는 바이든 전 부통령 이 젊은 층과 고소득층에서 지 지율을 확대하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율을 7%포인트 늘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 당파층에서의 지지율이 11%포 인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이슈별 지지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제를 제 외한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대 통령을 앞질렀다. 누가 더 좋은 경제정책을 갖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유럽, 캐나 다, 한국에도 줄줄이 관세폭탄을 예고해 통상갈등 우려가 다시 고 개를 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대선 레이스에서 가시밭길이 예상 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돌파를 타진한다는 관측이 뒤따랐 다. 25일 외신, 상무부, 무역대표부 (USTR)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 부는 최근 들어 적과 동지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 무역 공세에 나섰 다. 당장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맹 국인 캐나다가 먼저 표적에 등장 했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산 알루 미늄에 관세 재부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 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캐나다가 미국행 알루미늄 수출을 제한하지 않으면 오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해졌다 . 7월 1일은 양국이 북미자유무 역협정(NAFTA·나프타)를 개 정해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 다 협정(USMCA)이 발효되는 날 이다. 캐나다 언론들은 무역협정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표적 이 된 만큼 사태를 실망과 우려 속 에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노동자 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갔다며 여러 국가의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관 세나 수입할당제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멕시코와 함께 미국 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해당 조 치를 면제받았다가 다시 위협에 노출됐다.

존 볼턴 전 보좌관(오른쪽)과 트럼프 대통령

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 통령은 44%, 바이든 전 부통령 은 38%를 각각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응과 헬스케어, 인 종차별에 대응한 정책 등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14%포 인트, 16%포인트, 25%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 이민이나 중국 관련 정책에서 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차범 위 내나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 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월 52%에서 46%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 지지율은 39%로 하락 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 은 52%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의 2 차 유행이 도래할 가능성이 매 우 또는 약간 있는 것으로 전망 했다. 60%는 미 경제가 내년이 나 그 이후까지도 완전히 회복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 만 51%는 미 경제가 내년에 개 선될 것으로 봤다. 한편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과 지난 17~22일 미 유권자 1천337명을 대상으로 실 시한 공동 여론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오늘 대 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 령은 36%를 얻는데 그쳐 50%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 졌다.

장애 딛고‘트럼프 사람’누른 24세 공화 후보 하원의원 경선서 더블스코어 승리…트럼프“놀라운 승리”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꺾고 일 약 스타로 떠오른 20대 청년이 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주인공은 부동산 투자기업을 운영하는 올해 24세의 메디슨 코 손이다. 그는 23일 치러진 노스 캐롤라이나주 제11선거구 공화 당 경선에서 린다 베넷(62) 후보 를 누르면서 미 정계를 뒤흔들 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 손에게 전화해 축하를 전했다. 코손은 24일 MSNBC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서 전화를 걸어와 축하해줬다면 서 “대통령은 매우 놀라운 승 리였고 아름답다고 했다”며 “그 전화는 영예로운 것이었 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 면 코손이 선거에 뛰어든 것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24세의 메디슨 코손 [사진 출처=메디슨 코 손 트위터 캡처]

작년 12월이다. 당시 4선 중진의 하원의원이던 마크 메도스 백악 관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게 계기였다. 메도스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베넷 지지 를 표명했다. 베넷은 메도스가 이끌었던 공화당 내 강경파 모 임 ‘프리덤 코커스’의 지원도

받았다. 코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 근인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지지 자들이 운영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둘 다 낙태 ·총기 이슈에 보수적 입장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다. 베넷과 코손은 지난 3월 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보호주의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대선 필패론과 함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USTR은 유럽연합(EU) 및 영 국산 수입품 31억 달러어치에 신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 난 23일 고시했다. 중국을 상대로 미국 정부는 보 복관세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 통령은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미국산 랍스터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중국산 해산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24 일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국도 과녁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자로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 하는 자동차 타이어에 반덤핑 관 세 및 상계 관세 조사에 착수했다. 이중 한국의 대미 타이어 수출액 은 지난해 기준 12억 달러에 달한 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산업, 노동계의 불만이 접수 되면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 부과 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과 서로 고 율관세를 치고받는 무역전쟁을 치 렀다. 미국은 올해 1월 관세 보복 의 악순환을 봉합하는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한 뒤 교역국들을 대 상으로 한 공세를 잠시 멈췄다. 코로나19가 미국에 창궐해 보 건과 경제를 강타한 까닭에 통상

공세 여력이 없었다는 점도 최근 휴지기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 근 맹공을 “갑작스럽게 무역 전 쟁을 고조시키는 행보”라고 주목 했다. 방송은 관세 장벽 등으로 강 경한 대외 정책을 취하는 것은 오 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승점을 쌓 으려는 셈법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 전부터 미국인들만을 위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 혀왔고 취임 후에는 자신을 ‘관 세맨’으로 부를 정도로 고율관세 에 집착해왔다. 그는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무역협정 개정, 중 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을 경제 와 고용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 다. 미국 안팎에서는 대선을 목전 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 에 빠진 상황에서 통상갈등을 부 추기면 오히려 자국 경제를 위축 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PNC 은행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인 거스 파우처는 관세부과에 대 해 “미국 경제를 돕기보다 해치 는 일”이라며 “생산자 및 소비 자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예비선거에서 각각 1·2위를 차 지했으나 당시 베넷이 30% 이상 의 득표율에 못 미치면서 결선 투표로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은 물론 해당 지역구 공화당이 민 인물을 코손이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로 꺾었다. 그는 경선 승리 직후 “우리 는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더 강력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 다”고 말했다. 코손은 오는 8월 1일이면 헌법이 정한 하원 입후 보 최연소 연령인 25세가 된다.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이곳에서 만약 민주당의 모 데 이비스를 비롯한 경쟁자를 본선 에서 물리친다면 미 역사상 가 장 젊은 의원 중 한 명이 된다.




A8

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6·25 참전용사 복귀신고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맞이한 뒤 참전용사인 류영봉씨 의 유해 복귀신고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등중사였던 류영봉씨는 미7사단 소속으로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고 김정용 일병의 입대 동기다.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서울공 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FRIDAY, JUNE 26, 2020

전사자 유해 향해 경례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봉송되는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6·25 참전용사 147명, 70년만에 유해로 귀국해“귀환 신고” 文대통령 거수경례 “그 희생 잊지 않을 것”…국가원수급 조포 21발 예우 “충성. 신고합니다.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 25일 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 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6·25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이 떨리는 손으로 유해가 된 동료들 과 복귀 신고를 하자 문재인 대통 령이 거수경례로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5 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서 열린 6·25 전쟁 기념식에 참석 해 70년 만에 조국을 찾은 6·25 전 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직접 맞

이했다. 이날 봉환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는 1990년대 북한 지역 에서 발굴된 뒤 미국에 건너갔다 가 이후 한미 양국의 신원 확인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 다. 이 중 7구는 장진호 전투 전사 자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하와이 를 떠나 공군의 최신 공중급유기 에 안치돼 24일 고국에 도착한 전 사자들의 유해는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 행기에서 내려졌다. 국군 전사자 유해 147기와 함께 국내에서 발굴

돼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 6구도 가수 윤도현 씨가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영현단에 안치됐다. 문 대통령은 묵념 후 전사자 유족 대표들과 헌 화·분향했다. 묵념 때는 국가원 수급 예우에 해당하는 조포 21발이 발사됐다.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 가보훈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 국대사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신 원확인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구 에 참전 기장도 수여했다. 배우 유승호 씨가 전사한 참전

자들에게 띄우는 편지를 낭독하는 형식의 헌정 공연에 행사 진행을 맡은 배우 최수종 씨가 울먹이는 등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 서 “국민은 참전용사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참 전용사와 유가족의 예우에 계속해 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세 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재 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의장인 오안나 돌너왈드 주한 네

코로나 신규 39명 수도권-대전충남 집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 들지 않은 채 수도권과 대전·충 남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져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 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기존의 집 단감염 사례에 더해 동호회와 같 은 모임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 되는 속에 신도 1천700여명 규모의 서울의 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와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2천602명이라고 밝혔다. 이달들어 신규 확진자는 평균적으로 30명∼50명대를 오르 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67명까지 급증한 뒤에는 일별로 48명→17명 →46명→51명→28명→39명을 기록 하면서 숫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했 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다. 신규 확진자 39명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27명, 해외유

서울 왕성교회 집단감염

대전서 코로나19 확산… 25일 오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육군 장병들이 방역·소독하고 있다.

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27명의 경우 서울 16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9명이 나왔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 하고 있는 대전에서 4명, 충남에서 3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강원에 서도 1명이 추가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중 7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 명은 서울(1명), 경기(2명), 인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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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경북(1명)에서 자가격리 중 확 진됐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17명, 경기 4명, 인천 2 명 등 수도권이 23명이다. 대전(4 명)과 충남(3명)에서도 7명이 나오 는 등 수도권과 대전·충남에 확 진자가 집중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이날 다 시 10명대로 올라섰는데 이달 들어 서만 12일(13명), 15일(13명), 16일 (13명), 17일(12명), 19일(17명), 20 일(31명), 23일(30명), 24일(20명)에 이어 9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의 ‘n차 전 파’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 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 방 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 하루새

확진자 13명이 늘어 누적 71명이 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모임 에서는 이틀간 확진자가 7명이 나 왔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5 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신도 수가 많아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 나19 평균 치명률은 2.24%다. 50대 이하 확진자의 치명률은 1%에 미 치지 못하지만 60대 2.51%, 70대 9.77%, 80대 이상 25.14% 등 고령층 으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최 근에는 고령 확진자가 늘면서 중 증 상태이거나 위중한 경우도 30명 대에 이른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 자는 198명 늘어 총 1만1천172명이 됐는데 이는 방역당국이 ‘무증 상’ 환자의 경우 열흘이 지나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 해제하도록 한 조치의 영향으로 보인다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도 전날 1천307명에서 159명 줄어 1천148명 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17명, 경기 313명, 인천 104명 등 수도권이 대 다수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3만2천315명이며 , 이 가운데 120만885명이 음성 판 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8천828명 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덜란드대사에게 ‘평화의 패’를 수여했다. 평화의 패는 6·25 전쟁 참전국의 수통과 탄피 등 장비의 주물과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의 마지막 순 서로 전사자 유해가 임시 안치 장 소인 서울 현충원으로 향하는 버 스에 오를 때까지 흩뿌리는 빗속 에서 이를 지켜보다 거수경례로 예를 갖췄다. 6·25 전쟁에 참전한 11전투비 행단 102전투비행대대 소속 F-

15K는 행사장 상공을 날며 참전용 사들을 배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무더위에 따 른 고령층 참석자들의 건강을 고 려해 6·25전쟁 기념행사 중 처음 으로 해가 진 뒤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주한 외 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등 참석자 를 300여명 규모로 대폭 축소해 진 행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 시 해리 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 주먹 인사 를 나눴다.

北선전매체,사흘만에 대남비난 포문 '친미정책'에 초점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 정 후 남측을 향한 비난을 잠시 멈췄던 북한이 사흘 만에 선전 매체를 통해 남한 정부의 ‘친 미사대주의’를 비난하고 나섰 다.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 아리’는 26일 ‘한미실무그룹 (한미워킹그룹) 해체는 남조선 민심의 요구’ 제목의 기사에 서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가 파국적 위기에 처한 오늘까 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대 양 건너 상전에 기대어 무엇인 가를 얻어보려고 어리석게 놀 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한미실무그룹에 목이 매여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 선언들을 단 한 가지도 이행하 지 못했으며 우리 공화국에 대 한 미국의 제재 압박 책동을 정 당화해주고 그에 추종하는 꼭 두각시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 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 다. 매체는 남한 정계와 시민단 체도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비 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남 조선 당국이 계속 미국에 비굴 하게 추종한다면 차례질 것은 온 겨레의 더 큰 비난과 저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남한 내 시민단체의 입을 빌려 남측이

‘미국의 눈치를 보며 단 한 발 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전하며 한국군의 글로벌 호크 도입과 한미 연합훈련에도 불 편한 심기를 내비쳤다.‘우리 민족끼리’는 부산 시민단체의 주장을 소개하고 주한미군이 생화학전 부대 운영 인력을 국 내에 배치하려고 한 정황이 있 다고 전하기도 했다. 통일의 메아리 웹사이트 청 취자마당 코너에서는 “이남( 남한) 정부는 지금 어디로 누구 와 함께 가고 있는가. 사대의 올 가미를 걸고 미국에 끌려가고 있다”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 다. 이처럼 북한이 사흘 만에 대 남비난을 재개했지만, 종전처 럼 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 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이 아닌 대외선전매체를 통했 고 남한 시민단체 등의 입을 빌 렸다는 점에서 비난의 수위가 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남측의 무력증강과 한미 군사연습, 남측 당국의 한 미동맹 우선 정책에 가장 큰 불 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이 앞으로도 남측 정부 에 대한 불만을 중심으로 수위 가 조절된 비난을 이어가겠지 만, 남측의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을 지켜보면서 비난의 목소 리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020년 6월 26일(금요일)

폼페이오, 주독미군 감축 후 中 견제용 일부 배치 시사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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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952만명, 사망 48만4천명 넘어

“중국 대응 위해 적절히 배치”…인도·태평양지역 재배치 가능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은 25일 독일 주둔 미군을 감축한 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부 병력을 아시아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 군의 재배치로 인해 일부 나라들은 자신의 국방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독일마셜 기금의 브뤼셀포럼과 화상 대담에 서 주독 미군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전 세계 미군을 어 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집단적 결정 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주독 미 군을 2만5천명으로 감축하고 이 중 일부가 폴란드와 다른 지역으로, 나 머지는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은 이 경우 주독미군이 3 만4천500명에서 9천500명이 줄어들 고, 이 중 폴란드에 재배치되는 미 군 규모는 1천명이라고 보도하고 있 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러시 아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지만

트럼프,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공식화 (PG)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독일이 국내총생산(GDP)의 1%만 을 국방비에 지출하는 것은 미국만 큼 러시아를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독일의 태도 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전 세계의 미군 병력 배치에 관한 전략적 검토를 시작한 지 오래 됐다며 미국이 약 2년 반 전에 아프 리카, 아시아, 중동과 유럽에 배치된 미군의 재배치 문제 논의를 시작했 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논의는 일부 지역에서 미국 자원이 더 적어지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 뒤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군에 대응하 게 위해 적절히 배치하도록 확실히 하려고 한다”며 “이는 우리 시대 의 도전 과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자원이 준비된 상태로 있도록 확실 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인도 ·태평양 전략에 따라 독일에서 감 축한 미군 일부를 아시아 지역에 재

美상원, 中 제재하는‘홍콩자치법’만장일치 통과 미국 상원은 25일 중국의 홍콩 자치권 억압을 지지한 개인과 기 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홍콩자치법’을 만장일치로 가 결했다. 이 법안에 따라 미 정부는 홍콩 의 자치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관 료와 홍콩 경찰 등을 제재할 수 있 고, 이들과 거래한 은행에도 세컨 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가할 수 있게 된다고 로이터·AFP통신 이 전했다. 하원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이 법을 대표 발의한 크 리스 밴홀런(민주) 상원의원은 중 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려고 행동한다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공동발의에

홍콩 자치권 침해 개인·기업에 제재 부과

홍콩보안법과 미중정상 (PG)

참여한 조시 홀리(공화) 상원의원 도 이날 법안 통과에 대해 “중국 이 홍콩의 남은 자유를 파괴하기 전에 손을 떼라는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법안 통과는 최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의 민주 주의에 대한 침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에 이 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美, IS 새 우두머리 현상금 1천만 달러로 2배 인상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 람국가(IS)의 새 지도자 현상금을 두배로 증액했다고 AFP 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미국 국무부 이날 아미르 무함 마드 사이드 압둘-라흐만 알마울리 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 공하면 1천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밝 혔다. ‘하지 압달라’라는 이름으로 도 알려진 알마울리는 지난해 10월 미국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이후 IS 지도자 자리에 올랐 다. 알마울리는 IS에 합류하기 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에서 고위 간부로 활동했다. 국무부는 “알마울리는 이라크

미국, 이슬람국가(IS) 새 지도자 현상금 2배로 증액 <사진 출처= 미국 국무부 운영 '정의 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 갈무리>

북서부에서 야지디 소수민족의 납 치, 학살, 인신매매를 주도하고 정당 화하는 데 일조했고 일부 테러 작전 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알마울리는 1976년 이라크 모술 에 사는 투르크멘 가정에서 태어났 으며, 비(非)아랍계 출신으로 드물 게 IS 지도부가 됐다.

배치할 수 있음을 거론한 것이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1일 언론 기고문에서 감축 병력 중 수천 명은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또 다른 수천 명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배치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런 재배치 결과는 다른 나라들이 이전에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그들 자신의 국방 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할 지도 모른다며 유럽을 포함한 전 세 계 모든 파트너와 충분히 협력해 이 일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남부 곡창지대‘메뚜기떼 습격’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대규모 메 뚜기떼가 남부 곡창지대로 밀 려오면서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 2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메뚜기떼가 남 부 히우 그란지 두 술주와 산타 카타리나주를 덮치면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전염병 발병 우려 가 있다며 ‘식물위생 비상사 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1 년간 유효하며, 해당 지역에서 해충 퇴치 계획이 진행되고 피 해 농가는 정부로부터 긴급지 원을 받을 수 있다. 파라과이-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에서 시작된 메뚜기떼는 거대한 ‘구름’을 형성한 채 브라질 남부지역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전문가 들은 날씨에 따라 속도에 약간 의 차이가 있겠으나 수일 안에 메뚜기떼가 남부지역을 덮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뚜기 떼는 이미 파라과이 와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에서 옥수수와 사탕수수 농가에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농업용 항공 기 400여대를 이용해 메뚜기떼 를 흩어지게 만드는 방법을 고 려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항공 회사연합(Sindag)의 가브리에 우 콜리 사무국장은 “세계적 으로 ‘메뚜기떼 구름’에 대 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농업 국가답 게 브라질의 농업용 항공기 보

농작물 피해·전염병 확산 우려…비상사태 선포

나무에 달라붙은 메뚜기떼 <사진 출처=브라질 뉴스포털 G1>

유 대수는 2천280대에 달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메뚜기 떼 습격으로 농산물 수확량 목 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 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 은 2억4천590만t에 달해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대치 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두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1억1천940만t으로 추산되면서 미국과 1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브 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015년 부터 2억t을 넘어섰으며, 2018 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사상 최 대 기록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수확량은 2억4천150만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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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NE 26, 2020

신영의 행복스케치

미주지역 온라인 평화통일문예공모전 19기 민주평통자문회의 보 스톤협의회는 미주지역 재외동 포 청소년들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 및 2032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기원을 위해 서 미주 20개 협의회와 함께 온 라인 평화통일문예공모전을 개 최한다. 응모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응모가 가능하며 기간은 5월 18일(월)부터~ 7월 18일(토)까 지 신청서를 작성하여 글짓기 나 그림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한반도 평화·통일>, <2032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를 주제 로 보스톤협의회에 제출한 우 수작품 가운데 총 8작품을 선 발해 협의회장상 1명, 우수상 3 명, 장려상 4명에게 7월 18일에 시상할 예정이다. 보스톤 지역 우승자에게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주 지역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 격이 주어진다. 미주 본선 시상은 8월 15일( 토) 미국 시애틀(미주지역회의 사무실 소재지)에서 개최되고 지역회의 결선 수상자 11명(대 통령상 1명, 사무처장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과 함 께 시상식이 이루어질 예정이 다. <응모신청서>는 <보스톤코 리아> 미주지역 온라인 평화통 일문예공모전 2020-05-21 기 사에 링크되어 있다. 응모신청 서와 함께 글짓기와 그림 두 작 품 도 가 능 하 며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온라인 평화통일문예공모전을 알리는 포스터

bostonnuac2020@gmail.com( 민주평통 보스톤협의회)으로 보내주시면 된다. 이번 미주지역 평화통일문 예공모전을 시작하게 된 동기 와 이유를 민주평통 이승환 사 무처장의 말씀을 정리해 옮겨 본다. 올 2020년도는 한국전쟁 70 주년이 되는 해이고, 일본으로 부터 해방된 지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남부공동선언 20 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이 다. 통일과 평화를 이뤄내자고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주제인 <한반도 평 화·통일>과 두 번째 주제인 <2032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 는 한반도가 통일과 평화로 나 아가는 과정에서 2032 남북공

동올림픽을 개최한다면 분단 100년이 되는 2045년에는 한반 도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그 런 꿈을 가진다면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2032년 공동올림픽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있 어서 2032년 공동올림픽은 해 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 아닌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일이기 에 2032년 공동올림픽 유치를 두 번째 주제로 선정했다. 미주지역 청소년들의 한반 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과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유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여 러분의 재주와 창의성의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22>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 우리에게 통일은 그저 바라 만 보고 마는 구경꾼으로만 있 을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 미 국에 사는 우리는 때로 미국 시 민권자로 살면서 남북의 어려 운 상황과 마주해야 하고 북미 관계에서 무엇인가 삐거덕거리 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것은 결국 우리는 내 조 국의 뿌리로부터 이어져 왔음 을 부인할 수 없는 까닭이다. 물론, 여기서 태어난 코리안 아 메리칸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주제이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이나 한 국학교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게 가르쳐야 할 일인 것이다. 참으로 먼 길, 그러나 포기 할 수 없는 그 길에서 잠시 깊 은 심호흡을 해본다. 지난 6월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 파되는 영상의 뉴스를 마주하 며 참으로 가슴 아팠다. 2018년 9월 14일에 지어져서 약 21개월이 지난 2020년 6월 16일에 북한이 남한과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폭파된 것이다. 70년간 분단된 우리 민 족의 아픔을 달래고 남북 평화 통일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 하며 성사된 통로가 아니었던 가. 한순간의 솟구쳐오르는 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사진 위) 모습과 폭파 순간(사진 아래)… 6월 16일 남북공 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영상의 뉴스를 마주하며 참으로 가슴 아팠다. 2018년 9월 14일에 지어져서 약 21개월이 지난 2020년 6월 16일에 북한이 남한과의 논의 없이 일 방적으로 결정 폭파된 것이다. 폭파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연락사무소가 회색 먼지 속에 자취를 감추고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면 유리창이 산산 조각이 난 모습이 담겼다.

뿌연 연기와 검은 연기가 뒤섞 인 채 형체마저 보이지 않는 혼 돈의 영상이었다. 차라리 나와 상관없는 사람 의 일이거나 우리 민족과 상관 없는 저 먼 나라의 일이라면 좋 겠다. 눈 한 번 질끈 감아버리면 그만일 그런 일이라면 참으로 좋겠다. 그러나 내 조국의 일 이 아니던가. 아무리 우리가 미

“No. You are my Virgil.” “I am glad you trust me, my Dante. Lest I should forget, however, I must ask about another routine you must have had going in Korean prison, this one mental, that somehow forced you to use all your sixteen languages. That’s the only explanation for your continuing fluency in them, because otherwise mental atrophy would have set in, perhaps quicker than physical. So tell me what you did?” “You win, Sherlock Holmes. At this rate I won’t have any of my trade secrets left.” “They’ll be safe with me.” “I had a translation routine, four hours long, twice a day,” Peter described in detail. “Everyday for seven years?” “Yes. It kept my mind occupied.” “What about since you left Korea?” “I try, squeezing them in between interruptions. In my head, without verbalizing, lest they should think me a nut. But I could speak out this morning in my hotel room before Tom picked me up.” “What was the text?” “Kennedy’s speech on Medicare for the elderly. He sounds like a Communist, though he grew up with a silver spoon in his mouth.” “Maybe that’s the irony of Communism, its champions Marx, Engels, and Lenin all bourgeois.” They zipped across the pineapple and sugar cane fields, through Mililani, Wahiawa, Pearl City, Honolulu, and neared Hawaii Kai, formerly pig farms transformed into an upscale town centered around Koko Marina, created by deepening and widening a natural inlet that fingered its way miles into the valleys. The parking lot at Hanauma Bay was full and they had to wait half an hour before a space opened up. After parking, they walked to the rampart to admire the breathtaking view of the bay. “I wouldn’t have believed it if I hadn’t seen it,” Peter said, deeply moved. “I have done a documentary on it and seen it many times,” Stella said. “Each time I seem to see it for the first time. But there is something else I want to show you.” She pulled him after her by hand as she broke into a run to the car. Instead of continuing east to Halona Blow Hole and Sandy Beach, Stella turned toward town, disclosing an exquisite overview of Hawaii Kai, spread out around the marina. At the next intersection she turned left onto Lunalilo Home Road, took another left onto Poipu Drive, then a right onto Hanapepe Place, which dead-ended to a turn-around circle. After parking, Stella led Peter down a trail, setting off a cascade of gravel and dirt, to a ledge. “I want to look over,” Stella declared. Before he could react, she darted off like a mountain goat and came to an abrupt halt inches away from the edge, beetling over a dizzying cove below. Wave after wave rolled in and crashed against the bluff, shaking the ground and setting off a deep mournful rumble in the gullies and caves nearby before the sea fell away, frustrated. Then, regrouping, it flung itself against the concavity with renewed fury, frothing. A faint outline of Molokai played hide and seek on the misty horizon. “Let’s turn back,” Peter spoke softly, a step behind her to the side, ready to grab her, hiding his sense of crisis. Unheeding, she pushed the tip of her foot further out and leaned over, when the whole ocean heaved and hurled itself over the rim, drenching everything on the ledge.

국 땅에 발을 딛고 미국시민권 자로 살더라도 도망칠 수 없는 떨쳐버릴 수 없는 내 조국의 일 이 아니던가 말이다. 참으로 가깝고도 먼 길, 돌 고 돌아서 여기가 시작점일까 싶었는데 다시 원위치로 돌아 온 느낌 참 슬프다. 참으로 먼 길,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그 길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 까.

“그래. 너는 내 안내자 버질이 야.” “나를 믿으니 기뻐, 나의 단테. 근데 잊어버리기 전에 네가 한국 감 옥에서 겪었음에 Pak) 틀림없는 또 다른 <영문학자,박태영(Ty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일상인 열여섯 개 언어를 모두 사용하도록 강요했을 정신적 훈련에 대해 물어봐야겠어. 그것만이 너의 계속된 언어의 능숙함을 설명할 수 있어. 안 그러면 정신적 쇠퇴가 아마 육체적인 것보다 더 빨리 왔을 거야. 뭘 했는지 말해봐.” “네가 이겼다, 셜록 홈즈. 이대로 가면 내 영업비밀 이 다 동 나고 말겠네.” “내가 잘 지켜줄게.” “네 시간씩 하루에 두 번씩 하는 번역을 되풀이 했 어” 하고 피터가 자세히 설명했다. “매일 7년 동안?” “응, 머리를 돌리는 거지.” “한국을 떠나서도?” “중단한 적이 있지만 틈틈이 했어. 남들이 들으면 미 쳤다고 할까봐 소리 안내고 머리로만. 그러나 톰이 날 데 리고 오기 전까지 호텔방에서 소리 내어 연습할 수 있었 어.”“원고는?” “노후 의료보험에 관한 케네디 연설. 그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공산주의자같이 말해.” “아마 그게 공산주의의 역설이야.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다 자본가계급이었거든.” 파인애플과 사탕수수밭을 질주하여 통과한 후 미리 라니, 와히와, 펄시티, 호노루루를 거쳐 계곡 깊이 수키로 들어오는 작은 만을 깊고 넓게 파서 만든 코코 마리나 주 위로 옛날 돼지농장을 고쳐 만든 고급 시가지가 된 하와 이카이로 들어왔다. 하나우마 만 주차장은 꽉 차서 반시간 기다려야 빈자 리가 났다. 주차 후 성벽까지 걸어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 운 만의 경치를 감상했다. “안 봤으면 믿지 않았을 거야” 하고 피터가 깊이 감 동했다. “이곳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서 여러 번 와 봤는데 볼 때마다 처음 보는 것 같아” 하고 스테라가 말했다. “그 런데 다른 거 하나 보여줄게 있어.” 스텔라는 피터를 손으로 잡아끌며 차로 달려갔다. 동쪽으로 얼마 안가 있는 하로나 분수공과 모래해변 으로 가지 않고 스텔라는 시내 쪽으로 되돌며 마리나 주 위로 그림처럼 펼쳐진 하와이 카이의 전경을 보여줬다. 다음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루나리로 홈길로 가다 포이 푸가에서 또 좌회전, 그러다 하나페페로 우회전하여 차 를 돌리는 막다른 로터리에 주차한 후 자갈과 흙을 떨구 며 절벽을 내려와 튀어나온 넓은 암반으로 피터를 인도 했다. “넘어다 볼 거야” 하고 스텔라가 소리쳤다. 그가 반응할 겨를이 없이 그녀는 산염소처럼 뛰어가 밑으로 바다 물이 어지럽게 소용돌이 치는 아슬아슬한 암반 끝에 갑자기 섰다. 파도가 계속하여 밀려와 벼랑을 때리며 지축을 흔들고 도랑과 동굴이 구슬프게 울부짖게 한 후 애석하게 다시 바다로 후퇴하였다가 가다듬어 새 로운 분노로 거품을 뿜으며 버티는 바위에 내동댕이쳤다 . 부연 수평선 위로 모로카이섬의 희미한 윤곽이 숨바꼭 질 했다. “조금 물러서자” 피터는 그녀를 잡을 수 있게 비스 듬히 뒤로 서서 위기감을 감추며 조용히 말했다. 스텔라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발끝을 좀 더 내밀며 파도를 넘보려 앞으로 굽힐 때 온대양이 펄썩 가장자리 를 뛰어 넘어와 암반을 몽땅 적셨다.


2020년 6월 26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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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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