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720A

Page 1

Saturday, June 27, 2020

<제461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美 코로나19 하루 환자 4만명‘최고치’ … 32개 주 증가세

소나기

6월 27일(토) 최고 84도 최저 72도

흐림

6월 28일(일) 최고 87도 최저 70도

6월 29일(월) 최고 89도 최저 70도

흐림

6월 2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200.00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술집에서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12개 주 경제 재가동 중단·후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하면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 19 사태 후 최고 수준인 4만명에 근접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 속히 세력을 넓히자 주(州) 정부 들은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거나 영업을 재개한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하 고 있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25일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3만9천972명으로 집계 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 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7일간의 이동평균 신규 환자 수도 3만3천 35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

다. 종전 최고치는 4월 10일의 3만 1천630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25일 전 국적으로 주 정부가 보고한 신규 환자 수가 3만9천327명으로 최고 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에 서 코로나19가 한창 퍼질 당시인 4월에 일일 신규 환자가 가장 많 았을 때가 3만6천291명(4월 24일) 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 이다. 이후 5∼6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환자가 1만 명대 선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 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3 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격히 치 솟고 있다.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동부 를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는 남부·서부로 둥지를 옮겼다. 주

가운데 인구수로 1∼3위인 캘리 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이 환자 증가를 이 끌고 있다. 이처럼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 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주(州)나 시(市) 당국들이 경제 활동 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 카운티에 자택 대피령을 다시 내리는 방안 을 권고했다. CNN 방송은 26일 미국 내 최 소 12개 주가 경제 활동 재가동 계 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미 영업 재개를 허용 했던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거 나 예정됐던 영업 재개 확대를 보 류한 것이다.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이날 술집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는 것 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 를 위해 경제 재개의 시계를 거꾸

뉴욕시 7월6일부터 식당“오픈” 수용인원 50%내 실내식사 가능 1일부터 해변 개방…뉴저지주는 2일부터 공원 개방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 장 컸던 뉴욕시가 이르면 7월 6일 (월)부터 3단계 정상화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25일 밝혔다. 빌 드블라지 오 시장은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이 악화된다면 경제 재개를 중단 하거나 철회할 수도 있다며, 마스 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규정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2월 이후 100만 명이 넘는 뉴욕 시민 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3단계 경 제 재개가 이들이 정상적인 생활 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 라고 말했다. CNBC와 NBC뉴욕 등에 따르 면 3단계 경제 재개 조치가 시작

1,221.00

1,179.00

1,211.70

1,188.30

1,214.40

1,187.63

25일 텍사스주 코몰강에서 사람들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되면 입장 규모를 50%로 제한한 상태로 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현재는 식당 앞 길가에 서 야외 식사만 가능하다. 또 농구, 배구, 축구, 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와 다양한 레크리에 이션 활동과 네일숍, 스파, 마사지 숍, 문신, 피어싱 등 개인 관리 업 소 역시 영업이 허용된다.

로 돌리기로 한 것이다. 25일 6천명에 육박하는 5천996 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텍사스주 는 26일 술집이 문 닫도록 하는 조 치 등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령했 다. 이에 따라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은 이날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 다 만 배달이나 포장음식 형태의 영 업은 허용된다. 래프팅·튜브 등 을 이용한 물놀이 시설도 문 닫도 록 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 회는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식당은 계속 영업하되 손님 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 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서며 마 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그레그 애 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면 코 로나19의 확산 완화를 위해 추가 드블라지오 시장이 23일 밤 트 위터를 통해 7월1일부터 뉴욕시 해변을 대중에 개방한다고 발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영을 즐 기는 수준으로만 이용이 가능하 다. 드블라지오 시장은뉴욕시 해 변에서 수영이 가능하나, 직계가 족 단위 방문만 허용하며, 해변에 서 그룹 간 10피트 사회적 거리두 기, 마스크 착용 등 안전을 위한 기본적 지침은 반드시 따라야 한 다고 덧붙였다. 또 뉴욕시는 비영리기관·종 교단체·기업 등이 개최하는 여 름캠프를 시내 공원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허가할 방침인데, 현재 350개 이상의 신청서를 검토 중이 다. 뉴욕시 해변은 일반적으로 메

2,547,359 415,205

42,771 931

127,361 31,420

175,759

413

15,057

<6월 2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조치를 내놓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전날에도 추가적 인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도 이날 당장 주 전 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보 류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는 식당·술집 등에서 술을 팔도 록 허용하는 경제 재개 2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이날 9천명에 근 접한 8천942명의 신규 환자가 나 오며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같이 조치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경제 재개의 다음 단계로 옮겨갈 계획이 없다고 말 했다. 또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 는 25일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한 다면서도 재가동을 되돌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사업 체들이 이미 시행 중인 사회적 거 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요구하겠 다고 말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 지사도 추가적인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다.

모리얼데이 주말에 개장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 다. 시당국은 7월 1일부터 자격증 이 있는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 이다. 뉴욕시에서는 지금까지 전세 계 도시 중 가장 많은 21만3천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 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진단 검사를 받은 시민 중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1%대에 불과하다. 한때 미국 내 코로나19 진앙으로

꼽히던 뉴욕주는 플로리다와 애 리조나 등 최근 감염률이 급등한 9개주에서 오는 여행자를 대상으 로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 는 등 재확산 방지에도 신경을 쓰 고 있다. 한편, 뉴저지주는 독립기념일 에 앞서 7월 2일(목)부터 야외 놀 이공원 및 워터 파크는 공간 사용 율 50% 이내에서 운영이 가능하 도록 했다. <전동욱 기자>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SATURDAY, JUNE 27, 2020

[뉴욕일보 캠페인]‘나눔’ 으로 코로나19 퇴치… 사랑하는 가족·이웃 지키자

뉴욕코리아타운협회는 25일 소주하우스에서 뉴욕코리아타운 협회 집행부 회의를 갖고, 뉴욕시의 3단계 경제재개에 따른 대책을 논 의 했다. [사진 제공=뉴욕코리아타운협회]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은 25일 리지우드 소재 밸리 병원 의료진을 위해 코로나19 개인보호물품(PPE)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샌디 카라페자 밸리병원 디렉터, KCC 한인동포회관 류은주 회장, 박원정 팀장. <사진 제공=한인동포회관>

한인동포회관, 코로나19 의료진 위한 PPE 물품 전달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은 25일 리지우드 소 재 밸리 병원 의료진을 위해 코로 나19 개인보호물품(PPE)을 전달 했다. 또 22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한인 서류미비자 가정과 자폐아 가정 등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 물품들은‘의료진과 어려 정부 케어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운 한인 돕기 KCC PPE Drive’ 받는 어려운 한인과 시니어들께 를 통해 한인사회로부터 기증받 모두 전달될 예정이다. 은 것들로 기부금 및 PPE 종류에 △한인동포회관 문의: 따라 밸리병원, 잉글우드병원, 홀 201-541-1200 ext. 122 리네임 병원 등 세 병원의 의료진 soomi.kim@kccus.org 들과 서류미비자, 자폐아 가정, 주 www.kccus.org

뉴욕한인회, 여름인턴 고등학생 모집… 지원마감 7월8일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뉴욕, 뉴저지, 커네 티컷 주에 거주하는 한인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 름 인턴을 모집한다. 자격은 10학년~12학년 지원자를 선호하지만, 열 정적인 9학년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뉴욕한인회의 인턴십은 한인사회에 더 큰 관심 을 갖도록 유도하며 한인사회 문제점 발견과 해결책 을 연구하고 그것을 그래픽과 보도자료로 만드는 귀 중한 업무 경험을 쌓게한다. 인턴은 7월 13(월)부터 8월 21(금)까지, 6주 동안 매주 업무와 프로젝트를 받게 되고, 보충자료와 녹 음된 강의, 자료 등이 제공돼 학생들이 시사문제와 지역사회 역사에 정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전문 워크샵이 프로그램에 포함 돼 있어 이력서 쓰기와 대학 입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지원마감은 7월 8일(수)이다. 관심 있는 학생은 이력서와 지원서를 NYKOREAN.ORG/INTERN 이나 이메일 (office@nykorean.org)로 보내면 된다. ▶ 뉴욕한인회 인턴 학생 모집을 알리는 포스터

“고객들에 기쁨과 만족주자” …청결 유지 뉴욕코리아타운협회, 경제재개에 따른 활동계획 마련 뉴욕코리아타운협회(New York Korea Town Association) 는 25일 소주하우스에서 뉴욕코 리아타운 협회 집행부 회의를 갖 고, 뉴욕시의 3단계 경제재개에 따른 대책을 논의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뉴욕주로부 터 제공받은 마스크 2만장을 코리 아타운 업소에 배포하기로 하고 6 월 30일(화), 7월 1일(수) 오후 3시 부터 5시까지 양일간 맨해튼 32스 트리트 푸드갤러리(Manhattan 32ndST Food Gallery)2층에서

각 업소가 픽업할 수 있도록 준비 하기로 했다. 또 식당과 술집의 경우 옥외 영업이 가능하게 되어 현재 야외 테이블을 설치하여 영업을 하고 있는 코리아타운의 거리 청결과 코리아 타운을 찾는 손님들에게 쾌적한 식사 환경을 제공 하기 위 해, 각 업소의 쓰레기는 오후 8시 이후 버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뉴욕코리아타운협회는“앞으 로 7월 6일부터 3 단계 경제 재개 를 시작하면 실내 영업도 각 업소

의 50% 정도의 인원을 입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테이블을 설 치하여 영업을 하는 것이 가을까 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 서 코리아타운의 청결과 손님들 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각 업소 가 동참하기로 결의하였다.”고 말했다. △문의 : 뉴욕코리아타운협회 사무총장 김정민 917-355-6612 ktownassociation32@ gmail.com

코로나19로 실직했거나 저소득층 임차인

렌트비 4개월치‘바우처’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은 뉴욕주 저소득층 주민들이 주택 렌트비를 보조 받을 수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임대료의 부담 을 겪고 있는 뉴욕주의 세입자들 을 돕는‘2020 긴급 임차인 구제 법안’ 에 17일 서명했다. 이 법안은 브라이언 카바나그 뉴욕주 상원의원과 스티븐 심브 로비츠 조립주택 의장이 발의했 다. 쿠오모 주지사가 이 긴급법안 에 서명함으로써‘뉴욕주 주택과

지역사회갱신국’ 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임대료 부담이 커진 일부 주민들 에게 1억 달러의 임대보조금을 지 원 하는 것이다. 법안 발의자인 카바나그 상원 의원은“지난 3월 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직했거나 렌트비가 가구 전체 소득의 30% 이상을 차 지하고 주거지역 중위 소득층 수 입의 80% 이하인 세입자는 4월 1 일부터 7월 31일가지 4개월치의 렌트비를 바우처로 받을 수 있다”

고 밝혔다. 시민행동 등 일부 단체는“이 러한 렌트비 보조 법안보다 렌트 비 자체를 면제해야 한다” 고 주장 하고 있다. ‘2020 긴급 임차인 구제법안’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뉴욕주 주지사 홈페이지와 연계 된 주택 및 지역사회 갱신 부서 (Homes and Community Renewal)의 홈페이지’ https://www.ny.gov/ agencies/homes-andcommunity-renewal’에서 알 수 있고,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hcr.ny.gov/officerent-administration-ora’직 접 들어가,‘세입자관련 지원 및 서비스’와‘중요한 임대법 고지’라고 써 있는 공지사항 을 보면, 지원받는 방법과 양식 을 알아볼 수 있다. <전동욱 기자>


종합

2020년 6월 2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패밀리재단 전명국 회장, 15만 달러 불교장학기금 전달 미주불교 최대의 장학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미동부불교장학회 기금전달 식이 20일 뉴욕 백림사(주지 혜성 스님)에서 열렸다. 전패밀리재단의 전명국 회장 은 이날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지 회장 지광 스님(뉴욕원각사 주지) 에게 15만달러의 장학기금 수표 를 전달했다. 장학금은 앞으로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 1인당 1,500 달러 씩 10년간 제공하게 된다. 전명국 회장은 추가로 15만 달 러를 출연해 최소 20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명국 회장은 지난 2006년 프 랭크하나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어려운 가정의 한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2016년부터 전패밀리장학재단 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매년 13명 의 장학생에게 3,000 달러씩의 장 학금을 제공했다. 또한 한인예술가들을 위한 펠 로십도 제공하는 등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장학사업가로 잘 알려 진 주인공이다. 독실한 불자이기도 한 전명국 회장과 부인 전신자 여사는 지난 해부터는 불자 가정을 위해 모두

미동부불교장학회 기금전달식이 20일 뉴욕 백림사(주지 혜성 스님)에서 열렸다. 전패밀리재단의 전명국 회장은 이날 미동부해외특 별교구 지회장 지광 스님(뉴욕원각사 주지)에게 15만달러의 장학기금 수표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전신자 여사, 전명국 회장, 미동부 해외특별교구 지광 스님, 백림사 덕원 스님>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예불과 함께 진행됐으며 코로나 을 수여했다. 올해부터는 미동부 19를 고려하여 전명국 회장 부부 불교장학회 이름으로 대한불교조 와 가족, 천세련 작가를 비롯한 백 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에 기금 림사 신도 등 일부 관계자들만 함 을 전달하게 됐다. 께 했다, 이날 전달식은 백림사 대적광 전명국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에서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총무 “장학사업을 하게 된 것은 우선 국장 선명스님의 사회로 간단한 내가 어렸을 때 가난하게 자라서

학비 때문에 고생을 해서 여유가 생기면 돕고 살아야겠다고 마음 을 먹게 되었다. 15년 전에 장학재 단을 설립했을 때 불교가정도 돕 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았는데 이렇게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고 밝혔다.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지회장

지광 스님은“불사에는 유형(有 形)의 불사와 무형(無形)의 불사 두 가지가 있다. 유형의 불사가 절을 짓고 도량을 세우는 것이라 면 무형의 불사는 전명국 회장님 처럼 장학재단을 세워 불자들을 양성하고 불교적 정신을 사람들 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것이다. 예 부터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 라 하였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인공지능시대가 되고 사이버시 대, 지능형시대가 되더라도 인간 에 대한 다양한 교육은 계속되어 야 한다. 미동부해외특별교구가 전명국 회장님의 뜻이 잘 이어지 도록 노력하겠다” 고 축원 했다. 선명 스님은“전명국 회장님 과 지난번에 나눈 대화중에‘사람 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부처님 같은 훌륭한 가르침이 어 디 있어요? 그래서 나는 불교를 좋아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 이 저의 마음에도 울림이 되었다. 전명국 회장님은 몸은 하루도 쉬 지 않고 일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여(如如)하고 묵묵하게 오로지 할뿐이며, 매일 미래 인류의 희망 인 학생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관세음의 자비로운 마음으 로 일상의 터에서 수행해오고 계 시다” 고 전했다.

A3

실제로 전명국 회장은 83세의 연세에도 지금도 쉼 없이 일 하며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 려져 주위에 큰 감동을 주고 있 다. 백림사 덕원스님도 인사말에 서“한국에 계신 주지스님 혜성 스님께서 전화로 불교장학회를 만들어 주신 전명국 회장님과 자 리해주신 지광 스님 소임자 스님 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달라고 하셨다” 며“사실 제가 2년 전 백림사에 석 달 정도 소임을 맡기로 하고 왔는데 전명국 회장 님이 전화로‘스님 백림사에 와주 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백림사에 꼭 오래 계셔주세요’ 라고 여러 번 정성스럽게 당부하는 말씀을 듣 고 그 자리에서‘이 곳에 있겠다’ 고 약속하고 사명감을 갖게 되었 다. 회장님과 보살님의 한결같은 마음에 늘 감동을 느낀다” 라고 남 다른 소회(所懷)를 털어놓았다. 이날 전달식 후엔 다도(茶道) 전문가이기도 한 천세련 작가가 진행하는 다도 시연회가 선방에 서 열렸고 한국 민화전이 백림사 갤러리에서 개최되어 눈길을 끌 었다.‘民畵: 백성의 그림’전은 스테판 리 작가와 전명국 회장 부 인 전신자 여사 등 5인 작가가 작 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사·사진 제공=Newsroh=로담 爐談 newsroh@gmail.com>

“집에서 편안하게 한국영화 즐기자” ‘우수 한국영화 10선’7월26일까지 연장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 통해 무료 관람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현재 진행 중인‘집에서 즐기 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Movie Night at Home)’온라인 프로그 램을 7월 26일까지 연장 상영한 다. 온라인 특별 상영회는 뉴욕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시되고 있는 가 운데 한국의 우수 영화를 뉴욕한 국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 간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마련

된 프로그램이다. 상영하는 우수 한국 영화는 <사도> <가려진 시간 > <검사외전> <내부자들> <청년 경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럭 키> <말모이> <봉오동 전투> <퍼 펙트맨> 등 이다. 뉴욕한국문화원 에 따르면 이번 상영회는 많은 관 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현 재까지도 온라인 영화 페이지에 하루 평균 400여 명의 방문자 수 를 보이고 있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은‘온라

인을 통한 한국문화 체험 (Experience Korean Culture Online)’페이지를 통해 한국영 상자료원이 제공한 고전영화도 감독별, 배우별, 연대별 등 다양한 시리즈로 영화를 선정하여 지속 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Korean Movie Night at Home의 모든 영화는 영어자막 이 제공되며 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nculture.org)로 접 속하여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뉴저지 등 초중고 대면수업 재개 추진 코로나 재유행이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미국 동북부 지역이 속속 초·중·고 교의 가을학기 대면수업 재개 구 상을 내놓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26일 CNBC방송에 출연해 학교 대면 수업 재개와 관련,“그들(초·중 ·고)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난 그렇게 할 거라고 믿는다” 라고 말했다. 그는“우리가 학교로 돌 아갈 거라고 믿는다”며 이날 중 기자회견을 열어 주 차원의 세부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뉴저지를 포함한 미국의 대다 수 학교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 유행 이후 학생들의 등교를 중단 하고 원격수업 을 진행했다. 미국 내 코 로나19‘진앙’ 격인 뉴욕주 옆에 위치한 뉴저지는 4월 까지만 해도 하루 4천명 이 상의 신규 확 진자가 나왔으

나, 이달 중순 들어 일일 신규 확 진자가 5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상 태다. 역시 뉴욕과 인접한 커네 티컷주는 하루 먼저 가을학기 재

뉴욕한국문화원은‘집에서 즐기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Movie Night at Home)’온라인 프로그램을 7월 26일까지 연장 상영한다. <사 도> <가려진 시간> <검사외전> <내부자들> <청년경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럭키> <말모이> <봉오동 전투> <퍼펙트맨>을 상영 한다. <사진 제공=뉴욕한국문화원>

개 구상을 발표했다. 네드 러몬트 커네티컷 주지사는 전날 브리핑 에서“우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 키면서 학교를 열 수 있다” 며각 교육구(school district)에 모든 학생의 대면수업 복귀를 위한 안 전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뉴욕주는 아직 가을학기 수업 방식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 으나,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번 갈아 하는 격일제 수업 등의 대안 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러나 오는 9월부터 학생들이 무사 히 등교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플로리 다와 애리조나 등 미국의 다른 지 역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 면서 이미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 이는 동북부 지역에도‘2차 유행’ 의 파도가 다시 밀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A4

특집-코로나19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NE 27, 2020

CDC“젊은 층서 코로나19 급증”경고…라틴계 환자도 확산 60대 이상에서 20∼40대로 이동…언론“젊은이들이 재확산에 기름” “봉쇄령 시기 노동력 공급한 라틴계 가정서 코로나19 번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 젊은 층의 환자 급증 현상을 경 고했다. 26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19 유행이 고령층에 서 젊은이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실 천을 당부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전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산 은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젊은 층이 노 인들과 기저질환을 가진 위험군에 다시 질병을 퍼트릴 수 있다고 우 려했다. 제이 버틀러 CDC 부국장 은 “젊은이들은 노인들만큼 코로 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틱톡 등 소셜미디 어를 활용한 방역수칙 홍보를 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

샌타모니카 해변의 젊은이들

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텍 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 리조나주 정부도 젊은 층을 코로 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젊은이들 이 유흥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를

정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3배 나 높았고, 환자의 평균 나이는 51 세(4월)에서 39세(6월)로 이동했다 . 캘리포니아에선 18∼49세 환자가 최근 몇 주간 크게 늘면서 전체 환 자의 절반이 넘는 56%(지난 24일 기준)로 치솟았다. LA 카운티에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 연령대가 낮아 졌다는 통계치도 속속 나왔다. 플 로리다주는 환자 평균 연령이 지 난 3월 65세 이상에서 이달 24일 기 준 33세로 확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 애리조나주에선 20∼44세 양성판

서도 18∼40세 환자가 전체의 40% 를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LAT)는 “젊은이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저임금 노동력을 담당하는 라 틴계 사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 면 미국 전체 카운티 가운데 라틴 계 인구 비율이 25%를 넘은 지역 에서는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환자 가 32% 증가했다. 반면 라틴계 인 구가 4분의 1이 안되는 카운티들의 환자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인구 구성비 대비 환자 비율도 라틴계가 높았다. 미국 전체 인구 에서 라틴계 비중은 18%였지만, 미국 전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라틴계 비중은 34%를 차지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틴계 환자 확산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노동 시스템과 연관이 있다고 분 석했다. NYT는 “수백만 명의 라틴계 근로자가 코로나19 봉쇄 시기 육가 공 공장과 농장에서 일했고, 식료 품점과 병원의 잡무를 맡았다”며 “코로나19에 걸린 라틴계 환자가 비좁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급증하자 두 달만에 TF 브리핑 트럼프 대신 나선 펜스“두드러진 진전”주장 파우치 소장 미전역 확산 경고…펜스와 대조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브리핑이 26일 두 달 만에 열렸다. 미 전역의 경제정상화 조치 와 맞물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급증하자 지난 4월 27일 마지막이었던 TF의 언론 브리 핑이 이날 재개된 것이다. 종전 TF 브리핑은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개최했지만, 이날은 TF 팀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 밖인 보건복지부에서 열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확산 억제를 위해 강력한 주문을 내 놓기보다 성과 홍보와 트럼프 대통령 방어에 진땀을 빼는 모

습을 보여 대규모 재확산을 우 려하는 전문가들과 손발이 제대 로 맞지 않는 상황도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 은 하루 기준 가장 많은 4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음 에도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 에 있다”, “우리는 정말 두드 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를 했다. 또 16개 주는 확산세이지만 34개 주는 안정화하는 수치를 보 여준다며 “진실은 우리가 확산 을 늦췄다는 것이다. 발병 곡선 을 평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확산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대선 유세를 개최한 것에 대한 두 차 례 질문에는 “언론, 결사의 자

유는 헌법에 새겨져 있는 것”, “선거가 있는 해”라며 사람들 은 정치적 과정에 자유롭게 참 여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펜스 부통령은 다른 참석자 들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리핑에 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펜스 부통령은 대유행 내내 현장 상 황보다 훨씬 더 장밋빛의 그림 을 그려왔다”고 꼬집었고, 로이 터통신은 “대유행에 관해 낙관 론을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신파’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특정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미 전역으로 확 산할 가능성을 경고한 뒤 사회

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호소해 대조를 이뤘다. 그는 정 부가 준수 지침을 줬지만 많은 경우 시민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며 모두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TF 조정관 은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남부주 전역의 확진자 증가 가 보건 당국자 사이에 상당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브리핑 도중 펜스 부통령과 파 우치 소장이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입장을 내놓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펜스 부통령이 확진자 수 증 가가 검사를 많이 한 데도 영향 을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한 반면, 파우치 소 장은 검사 영향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받아쳤다. 펜스 부통령이 35세 이상 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두 달 만에 백악관이 TF 브리핑을 재개했다. 브리핑하는 펜스 부통령

염자가 많은 것은 심각하게 앓 을 가능성이 작아 “좋은 소 식”이라고 하자 파우치 소장은 더 취약한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어 낙관해선 안 된다고 일침 을 가했다. 다만 브리핑 참석자들은 최 근 확진자 중 다수가 젊은층인 데 이들은 무증상자인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며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같은 목 소리를 냈다. 뉴욕타임스는 “두 달 만에 열린 브리핑에서 대부분 팀원은 일부 주의 급증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했 다”며 “반면 파우치 소장은 경고음을 내려고 애썼다”고 상 반된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2020년 6월 2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럼프 코로나 확산속 주말 골프리조트행 갑자기 취소…추측분분 “법 집행 확실히 하려고 취소”…시위대 겨냥 연쇄 트윗 행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길 원했다” 고 적었다. 또 “방화범과 무정 부주의자, 약탈자, 선동가가 대 부분 저지됐다”며 “나는 공동 체를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필요 한 일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트윗에서는 기념물과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적었고,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하려 한 시위대 15명을 현상 수배한 연방수사국(FBI)의 전 단을 링크한 뒤 “징역 10년형” 이라고 썼다. 미 전역의 흑인사망 항의 시 위 사태 중 벌어진 폭력행위 대

뉴욕증시 털썩 다우2.8% 하락

일일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 할 정도로 급증한 상황을 의식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 원내대표

지난 6일 백악관 앞 인종차별 반대 시위

다. 마침 각 주에서 코로나19에 따 른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점차 해 제할 때였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 부가 정상화를 강력 추진하면서 코로나19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매카시 원내대표

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대선이 오늘이라 고 하면 우려할만하다”면서 “우 리가 더 잘할 수 있냐고? 그렇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승리 가능성

을 놓고 공화당에 팽배한 우려를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밀리 는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과 선거 캠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어 의회에서 저마다의 입장을 대 변하지만 워싱턴DC는 본회의 투 표권이 없는 하원 대표자가 1명 있 을 뿐 상원의원은 아예 없다. 입법 과정에 목소리를 낼 방법 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 필 요한 선거인단도 전체 538명 중 워 싱턴DC엔 3명 배정돼 있다. 워싱턴DC 시의회가 예산을 짜 더라도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워싱턴DC 시민은 22개 주보 다 연방세도 많이 낸다고 한다. 연 방정부로부터 예산의 30%를 지원 받기는 하지만 더 높은 비율로 지

원을 받는 주도 다섯 군데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더구나 주지사의 경우 만일의 사태에 주방위군을 동원할 수 있 는데 비해 워싱턴DC는 연방정부 의 개입 여지가 커서 이번 인종차 별 반대 시위 때도 트럼프 대통령 이 병력을 워싱턴DC 안팎에 배치 하며 긴장감을 급격히 키웠다. 이번에 워싱턴DC를 주로 승격 시키자는 법안이 발의된 것도 이 번 일이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이 과반인 하원에서 법안 마련에 나 선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두 달 만에 백악관이 TF 브리핑을 재개했다. 브리핑하는 펜스 부통령

처와 관련한 이유로 뉴저지행을 취소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 분이다. 일정 취소가 코로나19

코로나19 확산탓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리얼데 이(5월 25일) 연휴 기간이던 지 난달 23~24일 버지니아주 스털 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 럽’에서 이틀 연속 골프를 쳐 눈총을 샀다. 뉴저지주가 애리조나주를 포 함해 코로나19 발병이 많은 주에 서 온 사람에 대해 2주간 격리를 의무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보도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애리조나주 샌 루이스 를 방문했다. 그러나 저드 디어 백악관 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뉴저지주의 자가격리 조치 이행 문제에 대 해 “대통령은 민간인이 아니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며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어 부대변인은 이날 베드 민스터 방문 취소가 뉴저지주의 격리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이 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 재확산 의식·뉴저지 격리규정 영향 관측만 무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 일 주말을 자신의 뉴저지주 골 프 리조트에서 보내려던 계획을 별다른 설명 없이 취소해 궁금 증을 자아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 악관을 떠난 뒤 뉴저지주 베드 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지내다 28일 돌 아올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갑자 기 이 일정을 취소했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 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와 함 께 골프를 치며 주말을 보내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늦게 트윗을 올려 “법과 질서가 집

A5

뉴욕증시가 26일 코로나19 재확산에 털썩 주저앉았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 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0.05 포 인 트 (2.84%) 떨 어 진 25,015.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 수 는 74.71포 인 트 (2.42%) 내린 3,009.05를, 기술 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78포인트(2.59%) 떨어진 9,757.2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주 주간으로는 다우지 수가 3.3%, S&P 500이 2.9%, 나스닥이 1.9% 각각 하락했다. 미국에서 이날 하루에만 4만명 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 다는 분석이다.

공화, 코로나19 급증 원인 “시위 탓” 하원 원내대표“수천명이 시위하더니…그 결과”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증가를 인 종차별 반대 시위의 탓으로 돌렸 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 붙인 경제활동 정상화에 확진 증 가의 책임이 쏠리는 걸 차단하려 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경 제활동 제한이 순차적으로 해제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증가 세로 돌아서 매일 기록이 경신되 는 등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 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텍사스와 플로리 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지에

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걸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는 그의 지역구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왔다. 그들 이 서로 가깝게 서 있다는 건 우려 사항이었고 이제 우리는 그 결과 를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 증가의 책임이 대규모 시위에 있 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모 이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을 씻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 지 않은 것”이라면서 “드론(무

인기)으로 찍은 로스앤젤레스의 영상을 보니 사람들이 어깨를 맞 대고 있었고 (확진자) 증가가 있겠 구나 했는데 지금 우리는 그 결과 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 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건당 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바이러스 의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 고해왔으나 시위와 확진 증가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부 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백인 경찰 의 무릎에 목이 눌려 흑인 남성 조 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인종 차별 반대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했

51번째 주가 되고 싶은 워싱턴DC 드디어 하원 관문은 넘었지만… 법안 처음으로 하원 통과 상원과 트럼프는 부정적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고 싶은 워싱턴DC의 꿈은 이뤄질까. 하원은 26일 워싱턴DC를 주로 승격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 성 232 대 반대 180으로 통과시켰다 .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부정적 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

찬가지라 사실 이번에 승격될 가 능성이 거의 없다. 하지만 수십 년의 노력 끝에 하 원 관문을 처음 넘은 워싱턴DC엔 나름대로 경사다. 1980년대부터 시 작된 승격 추진 움직임이 이제야 하원 통과라는 결실을 맺은 셈이 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는 ‘전 세계 정치 1번지라’는 상징

워싱턴DC 의회의사당 배경으로 조깅하는 시민들

성을 갖고 있지만 주가 아닌 특별 행정구역이어서 시민의 불만이 컸

다. 각 주는 인구비례로 하원의원 을 보유하고 상원의원도 2명씩 있




A8

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NE 27, 2020

“김정은, 對南군사행동 보류한 것은 미군 개입 부를수있기 때문” “경협은 文대통령·金위원장 약속…韓, 美 더 설득해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 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것은 미국의 개입을 피하기 위한 선택 이었다고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 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분석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 정찰 기가 감시하는 가운데 북한이 실 제 무력을 행사하는 군사도발에 나서면 미군 개입을 부를 수 있다 고 생각해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을 보류했다”고 27일 보도된 일 본 요미우리(讀賣)신문 인터뷰에 서 밝혔다. 그는 북한이 대북 전단 논란을 계기로 남측을 압박한 것은 “북 한 내 불만을 외부로 돌리지 않으 면 안 됐기 때문”이며 “남북경 제협력 사업 재개를 반영한 2018 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한국 에 압박하려는 노림수도 있었

명문화 추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한반도 어 디로 갈 것인가?-북핵 문제 발생 원인과 해법'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폭파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 출처=조선중앙TV 캡처]

다”고 풀이했다. 그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미국이 난색을 보이면서 경협이 재개되지 않자 북한은 한국이 워 킹그룹을 핑계로 삼지 못하도록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나 군사행동 계획 예고라는 충격적 인 수법을 쓴 것”이라고 덧붙였

북 전단 배포를 문제 삼아 남북 간 통신선을 차단하고 이달 16일 개 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 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폭파 다음날인 17일 발표한 대변인 입 장문에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다.

정 수석부의장은 “남북경제 협력 사업 재개는 문재인 대통령 이 김 위원장과 한 약속”이라며 “한국 정부는 더 절실한 태도로 미국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북한은 최근 탈북자 단체의 대

코로나 신규 다시 50명대…교회감염 탓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세 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서 27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사 흘만에 다시 50명대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에 집단감염이 확인 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는 신도 수가 1천7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 회인 데다 확진자 중에 고등학교 교사와 호텔 사우나 직원까지 포 함돼 있어 확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 해외유입 사례도 꾸 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방역당 국은 지역의 연쇄감염과 해외유 입 확산을 동시에 차단해야 하는 이중고의 상황에 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51명 늘어 누적 1만2천653명이 라고 밝혔다. 이달들어 신규 확진 자는 평균적으로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67명까지 급증한 뒤 일별로 48명→17명→46명→51명 →28명→39명→51명을 기록해 3일 만에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 이달 들어서만 8 번째 깨졌다. 신규 확진자 51명의 감염경로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 라고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 에서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23 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가 주한 미군 규모 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 을 담은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 법(NDAA) 처리를 추진하고 있 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교 착, 미국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방침과 맞물려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일종의 안전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논의 중인 NDAA 법안에는 주 한미군 규모를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근 상원 군사위를 통과한 NDAA에는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8천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 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 다.

대검 수사심의위,‘이재용 수사중단·불기소’권고 검찰, 권고 의견 반드시 따를 필요 없지만 고민 커질 듯

서울 왕성교회서 확진자 발생

를 보면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 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31명의 경우 서울 15 명, 경기 12명 등 수도권 중 두 지 역에서만 27명이 나왔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대전에서 2명이 새로 확진됐 고, 대구와 전북에서도 1명씩 나 왔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 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 은 왕성교회에서 새로운 집단감 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왕성교회 관 련 확진자는 최소 14명이며, 앞으 로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해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11명 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 지 9명은 서울(2명), 경기(5명), 인 천(1명), 충북(1명) 등에서 자가격 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美의회 국방수권법에 ‘한미군 현수준 유지’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염과 해외유입을 합쳐 보면 서울 과 경기가 각각 17명씩, 인천이 1 명으로 수도권이 35명이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계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2일(13명), 15일 (13명), 16일(13명), 17일(12명), 19 일(17명), 20일(31명), 23일(30명), 24일(20명), 26일(12명)에 이어 10 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23%다. 50대 이하 확진자의 치명률은 1% 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50%, 70대 9.73%, 80세 이상 25.05%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 진다. 최근에는 고령 확진자가 늘 면서 중증 상태이거나 위중한 경 우도 30명대에 이른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 자는 145명 늘어 총 1만1천317명이 됐는데 이는 방역당국이 ‘무증 상’ 환자의 경우 열흘이 지나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 해제하도록 한 조치의 영향으로 보인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도 전날 1천148명에서 94명 줄어 1천54명 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66명, 경기 287명, 인천 85명 등 수 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외 부 전문가들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 를 검찰에 권고했다. 이날 표결에서 수사중단·불 기소 의견이 기소 의견보다 압도 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26 일 회의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수 사를 중단하고 이 부회장을 재판 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 의 견을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전 선정된 15 명의 위원 중 1명이 불참해 14명이 참석했다. 이중 양창수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한 1명을 제외한 13명 이 심의에 참여했다. 양 위원장은 최지성 옛 삼성 미전실장(부회장) 과의 친분을 이유로 위원장 직무 를 회피했다. 이날 회의에서 13명의 위원 중 10명이 수사중단·불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예상밖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평가가 나왔다. 위원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계 속 수사 여부, 이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 삼성물산에 대한 기소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어디까지 보고 판단할 것 인지에 대해 검찰과 삼성 측 입장 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주가 조종과 분식회계 등 혐의를 두고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 중 상당수는 자본 시장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는 전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가 열린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깃발 뒤로 삼성 서초사옥이 보인다.

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도 고려 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가 제출한 의견서도 이날 논의에 참고가 됐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참여연대는 이 부회장을 배임 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수 차례 고발한 바 있다. 이날 검찰 수사팀은 주임검사 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의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 등 3∼4명이, 이 부회장 측에서는 이동열(54·22기) 전 서 울서부지검장 등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인들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검찰과 삼성 측이 각 각 제출한 A4 50쪽 분량의 의견서 를 검토한 뒤 오전에는 검찰, 오후

에는 삼성 측 의견을 프레젠테이 션 방식으로 청취했다. 양측의 프레젠테이션이 예상 보다 길어지면서 회의는 당초 예 상 종료 시간인 5시 50분을 약 한 시간 반 정도 넘긴 7시 30분이 돼서 야 끝이 났다. 이날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 ·불기소 권고로 구속영장까지 청 구할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의지가 강했던 검찰 수사팀의 입 지가 좁아지게 됐다. 검찰은 2018년 초 제도 시행 이 후 열린 8차례 수사심의위의 권고 를 모두 따랐기 때문에 이번 권고 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 이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를 결정하더라도 검찰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수 사심의위 결정은 권고적 효력이라 검찰이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세계

2020년 6월 27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코로나19 빌미로 독재 고개 들어선 안돼!” 전세계 코로나 확진 970만명, 사망 49만1천명 넘어 세계 지도층 인사 500여명 ‘민주주의 수호 호소’ 발표 세계 지도층 인사 500여명이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독재가 나타나고 민주주 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 노벨상 수 상자, 영화배우 등 국적도 배경도 다르지만 독재 정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하 고 있다는 우려에 동의했다. 이들은 25일 공개한 ‘민주주 의 수호를 위한 호소’ 서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에 걸 쳐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 고 있다”면서 “이것은 자유 민 주주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치적 위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고 미

세계 지도층 인사 500여명이 코로나19로 독재가 나타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국제민주 주의선거지원기구(IDEA) 홈페이지 발췌]

국 NBC, CNN 방송 등이 보도했 다. 이어 “권위주의 정권들은 위 기를 활용해 비판을 잠재우고 정

치적 고삐를 죄려 하고 있다”면 서 “의회는 배제되고, 언론인들 은 체포돼 수모를 겪고, 소수자들 은 희생양으로 내몰리며, 가장 취 약한 계층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억압된 나라에서 현재의 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것은 우 연이 아니다”라면서 “책임감 있 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억압될 때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사실 을 은폐해 사태를 확산했다는 비 판을 받는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

냐는 해석도 나왔다. 스웨덴의 국제민주주의선거지 원기구(IDEA) 등이 주도한 이 편 지에는 민주주의 관련 기관 70여곳 , 노벨문학상 수상자 13명, 주요국 전직 대통령 62명을 포함해 500여 개 단체 및 개인이 서명했다. 미국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브라질 전 대통령,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 나이지리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월레 소잉카 등이 동참했다. 한국에서는 이홍구 전 국무총 리, 오준 전 유엔 대사, 태영호·하 태경·김세연 의원(이상 미래통합 당)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코로나 신규 연일 4만명대 사회적 격리 조기완화 따른 여파인듯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만명가량을 유지하면서 확 산세를 계속하고 있다. 26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만6 천860명 많은 127만4천97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 5 만4천771명으로 하루 최대 증가 폭 을 기록한 뒤 23일(3만9천436명), 24 일(4만2천725명), 25일(3만9천483명 )에 이어 이날까지 4만명가량을 유

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90명 많은 5만5천961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 망자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사 흘 연속 1천100명을 넘는 증가세를 계속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52만1천여 명은 치료 중이고 69만7천여명은 회복됐다. 유력 6개 매체가 구성한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확 진자가 전날보다 4만6천907명 많은

상파울루 시내 야외병동…상파울루 시내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에 설치된 야외병동이 29일 폐쇄될 예정이다. [사진 출처=브라질 글로부 TV]

128만54명, 사망자는 1천55명 많은 5만6천109명으로 집계됐다.

美,‘홍콩 자치 훼손 책임’中 관리 비자 제한 폼페이오“자치권 존중 약속 지키라" 중국 압박 미국이 26일 홍콩의 자치권 훼손 과 인권 및 자유 침해에 책임이 있 는 중국 관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 날 성명을 내고 “오늘 나는 1984년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에 서 보장된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을 훼손하거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데 책임이 있거나 연루됐 다고 여겨지는 전·현직 중국 공산 당 관리들에 대한 비자 제한을 발표 한다. 이들의 가족 구성원도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가 제재 대상인지, 얼마나 포함됐 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중국 이 중·영 공동선언의 약속과 의무 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선 언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 며 표현과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포 함한 인권과 기본적 자유가 법률로 보호되고 홍콩 통치 당국의 존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의 자유를 제거한 데 책임이 있 는 중국 공산당 관리들을 처벌하겠 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조치는

상파울루 시내 야외병동…상파울루 시내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에 설치된 야외병동이 29일 폐쇄될 예정이다. [사진 출처=브라질 글로부 TV]

그것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 명했다. 그는 중국이 일방적이고 독 단적으로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 해 홍콩의 높은 자치권을 훼손하려 는 시도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계속되는 행동은

홍콩 자치권을 존중하겠다는 과거 선언의 약속과 의무를 훼손하며 중 국은 홍콩 당국에 민주화 활동가를 체포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선 거후보자를 실격시키라고 압력을 가하는 등 홍콩의 인권과 자유를 침

코로나19 피해가 증가세를 멈 추지 않은 것을 두고 사회적 격리 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의 고도 의 자치권과 중·영 공동선언의 완 전한 이행뿐만 아니라 인권에 대한 존중은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면 서 “미국은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 기 위한 권한을 계속 검토할 것”이 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대 변인은 비자 제한 대상자의 친인척 도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그는 비 자 기록은 기밀이라며 제한 대상이 된 사람들의 이름은 밝히기를 거부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한 칼럼니스 트는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비자 제한 대상자의 숫자가 “한 자 릿수”라고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 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무부 관리 는 이날 발표와 관련, “미국이 홍 콩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응징하려는 여러 조치 중 첫번 째”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또 제재·발표 시점 선택과 관련,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 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의미다.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 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현 지시간 28∼30일 회의를 열어 홍콩 보안법 초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전 인대는 아마도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비자 조치는

를 너무 일찍 완화하고 있기 때문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초부터 상가와 쇼핑센터에 대한 격리를 완화한 상파울루시 당국은 다음 달 6일부터는 음식점의 영업 을 부분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또 시 당국은 병원 중환자실의 병 상에 여유가 생기면서 시내 파카 엠부 축구경기장에 설치했던 야외 병동을 29일 폐쇄할 예정이다. 리 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27일부터 상가와 미용실의 영업 활동을 허 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명 민간 의료기관 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 (Fiocruz)은 “전국 27개 주 가운 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면서 사 회적 격리 완화에 우려를 표시했 다. 코로나19가 대도시에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내륙지역으로 번 지고 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나 다 시 대도시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로 상징적”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은 중국발 여행자 에게 엄격한 제한을 가했고 대부분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중국 관리가 미국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 인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홍콩 의회를 건너뛰고 직접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홍콩보안법을 제

정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행위 는 협정 위반이자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대응 방침을 밝히고 홍콩에는 미 법 률상 인정해온 특별대우를 보증할 수 없다며 특별지위 박탈을 추진하 는 등 다방면에서 압박을 강화, ‘신냉전’으로 불리는 양국 갈등 이 고조되고 있다.

“中,“美 레드라인 넘으면 무역합의 위태” 미국이 홍콩이나 대만 문제 등 에 대한 이슈들에 대한 압박이나 간섭을 계속하면 1단계 무역 합의 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 를 중국이 미측에 조용히 발신하 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26일 보도했다. 홍콩이나 대만 문제는 중국이 이른바 ‘핵심 이익’으로 여기 고 있는 민감한 이슈이며, 특히 중 국의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최근 미중간 갈등이 격화된 상태 다. WSJ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단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陸家嘴) 금융 포럼 에 보낸 서면 축사를 거론했다. 류 부총리는 축사에서 “마땅 히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간

섭을 배제함으로써 공동으로 중 미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은 류 부총리가 당시 축사 에서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행할 능력은 다른 ‘전선’(무역 외 이 슈)에서 미국의 압박 완화를 요한 다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으 면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중국 측의 메시지가 담겼다는 의미다. 일부 중국 관리들은 류 부총리 의 ‘분위기 조성’ 언급과 관련, 미국의 대중 ‘포화’ 속에서 중 국의 지도자들이 국내에서 미국 산 제품의 대규모 구매를 정당화 하기 어렵다는 점과 중국 내에서 의 대미 강경론을 미국 측에 상기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독자

SATURDAY, JUNE 27,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독자시단(詩壇)

텃밭 화담(花談)- 3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23>

박태영(Ty Pak)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

온갖 푸성귀들이 자라나는 텃밭 <작자 김영봉 제공>

삽작문 밖은 풍진으로 어두운데, 문 안의 운치는 쏟아지는 햇볕에 푸욱 잠겨 색동 옷 걸치고 상서럼 넘치는 하늘로 에덴이 내 안에 있으니,

사랑하는 여인아 상추, 쑥갓, 깻잎 따서 화사한 광주리에 담고 세상 티끌 잊어버리자, 방아다리 꽃순 따며 부추 향기에 감칠나는 어머니 손 맛 느껴지니

오얏꽃 수줍은 꽃술에 벌, 나비 바삐 나돌아 먼-길 돌아 온 젊음이 영글어 가는 듯 하다.

구다리께 강변 포전, 노고지리 노래하는 나주벌 넘어까지 고향 집 떠올라.

밭이랑 사잇길 살랑이는 바람, 갓 태어난 초록 영혼 고이고이 쓰다듬으니 나의 감사 넘치는데.

별들은 잠들고 은하는 고요한 이 한낮, 팔 배게 그리운 고향 품안에 잠들고 싶어라.

“Ach,” Stella yelled and, flailing, fell backward squarely into Peter’s arms. Electrified by the contact, he lifted her, one arm around her waist and the other under her neck, and carried her to a level spot a safe distance away. Putting her down gently, Peter brushed the strands of her golden hair off her face. Her eyes opened, blue turquoise burning into his. Impulsively, she threw her arms around his neck and pressed her lips to his. His arms flew around her waist and their mouths locked in a long searing kiss. His heart pounded so hard that his ear drums seemed to pop. The clean sweet smell of her mouth and the soft feel of her ivory skin and golden hair intoxicated him. “You gave me such a scare,” Peter said, when he could breathe. “Would you have jumped after me if I had fallen off?” “Yes.” “But I am no treasure chest worth leaping after.” “You are a thousand times more valuable.” “The crashing waves would have pounded us both to shreds.” “Not you, because I would have shielded you and kept kicking away from the rock until you broke free and swam away.” “But I would rather have died than survive without you. But we are both alive. It’s good to have your arms around me.” “Sorry,” he said, quickly releasing. “I was reacting to an emergency.” “Wasn’t the emergency over some time ago?” “It was a mistake. Please forgive me. I got carried away.” “Forgive you when I set you up? I had to find out that you want me as much as I want you.” “What I want doesn’t matter. I am old enough to be your father and should not have led you on.” “I don’t get led on, unless I choose. After puberty we are just men or women. Having crossed the line, you might as well make an honest woman out of me. Let us exchange marriage vows here and now and become man and wife.” “Be sensible, Stella. You’ve just met me.” “But I’ve known you for eons. How else can you explain my envisioning you accurately thousands of miles away the moment I heard you?” “A coincidence.” “You are just being contrary. We are connected somehow. Maybe we knew each other in our previous life. Don’t you believe in karma, the cycle of reincarnations?” “I haven’t given it much thought, though it’s supposed to be innate to the Oriental psyche.” “Innate to all of us. It is none other than our intuition of immortality, our soul or self continuing through the unending cycle of rebirths. So I say it is some karma or destiny that has brought us together and there is no escape from it.” “It sounds grim.”

“아” 스텔라는 외마디 치며 허우적거리다 뒤로 넘어져 곧바로 피터 의 팔에 안겼다. 그녀의 감촉에 전율 되어 한 팔은 허리, 다른 팔은 목 밑에 넣고 그녀를 번쩍 들어 안전한 거리에 있는 편편한 곳으로 날랐다. 살며시 내려놓고 그녀의 얼굴에서 얽힌 금발머리를 재꼈다. 그녀의 청록색 눈이 뜨 이며 피터의 눈에 불타듯 파들었다. 충동적으로 그녀는 그의 목을 두 팔로 감고 입술을 그의 입에 눌렀다. 그의 팔이 날라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그들 의 입은 불타는 키스로 오래 고정되어 있었다. 격심한 심장의 박동에 피터 는 고막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의 상큼한 입 냄새, 부드러운 상아색 피부, 황금 머리에 도취됐다. “정말 겁먹었다” 하고 숨을 쉴 수 있을 때 피터가 말했다. “내가 떨어졌으면 내 뒤 따라 뛰어내렸을 거야?” “당연히” “그러나 나는 네가 뛰어내려 잡을만한 보물단지가 아냐.” “넌 천 배 더 귀해.” “후려치는 파도는 우리를 산산조각 냈을 거야.” “너는 그렇게 당하지 않았을 거야. 네가 수영하여 빠져나갈 수 있을 때 까지 내가 너를 바위를 가리고 발로 차댔을 거야.” “그렇지만 난 너 없이 사느니 보다 죽는 것이 나았을 거야. 하지만 우린 둘 다 살아 있어. 네팔이 나를 감싸 안아주어서 좋아.” “미안해” 하고 그는 얼른 팔을 풀었다. “난 응급상황에 반응한 것뿐 이야.” “응급상황은 이미 지난 지 오래 아냐?” “그건 실수였어. 용서해. 그만 깜빡했어.” “내가 다 꾸몄는데 널 용서해? 내가 너를 원하듯 너도 날 원하는지 알 아야 했어.” “내가 바라는 건 상관없어. 네 아버지 또래 나이인 내가 너를 유도해서 는 안됐어.” “난 내가 원하지 않으면 유도 안 당해. 사춘기 이후에는 우린 남자고 여 자야. 이제 선을 넘었으니 날 정식 아내로 삼아. 여기서 백년가약을 하고 부 부가 되는 거야.” “정신 차려, 스텔라, 넌 날 이제 막 만났잖아.” “난 널 수 억 년 알았어. 안 그랬으면 어떻게 수천마일 떨어진 네 목소 리만 듣고 너를 정확히 묘사 했겠어.” “우연.” “괜히 반대하기로 작정한 거야. 우리는 어찌됐든 연결 되었어. 아마 생 전에 우리가 아는 사이였을거야. 업보, 환생의 주기를 안 믿어?” “그게 동양인 천성적 감각이라 해도 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어.” “우리 모두에게 천성적이지. 우리의 영생, 끊임없는 환생의 주기를 통 하여 우리 영혼, 자아가 계속하는 거야. 어느 업, 운명이 우리를 만나게 했고 이를 피할 수 없어.” “비장하게 들려.”

[ 연합시론 ]

비타협 고집에 국회파행 지속 여야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나 고질병이 또 도졌다. 새 국회 의 원 구성을 질질 끌며 일 않고 세비 받는 정치권의 구태다. 뭔가 다를 거라는 기대를 모 은 21대 국회도 이전 국회와 같 은 구습을 반복하니 불쾌지수만 올라간다. 21대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됐는데도 전반 기 원 구성을 못 끝낸 여야가 타 협의 용기란 모른 채 대결의 결 기만 과시하니 이보다 딱한 일 이 없다. 국회는 그 탓에 제1야당인 미 래통합당 없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일부 상임위만 가동되 고 있는 것이다. 국회 정상화 여 부가 국회의 최대 뉴스가 되는 아이러니는 여지없이 도돌이표 를 찍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로 혹시나 있을까 했 던 반전은 역시나 없었다. 그는 지난 15일 이후 전국 산 사를 떠돌았다. 민주당의 상임 위원장 선출 강행에 대한 반발 차원이었다. 그날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 당이 이들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때다. 주 원내대표는 복귀 첫 공식 일정인 긴급 비상 의원총회 연 설에서 마음껏 한번 해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눴다. 재신임 일성이었다. 17대 이 래 원내 제2당 몫이 관례이던 법 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되돌려주 지 않는다면 협상할 의사가 없 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상 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통합당의 완강한 태도 고수 에 민주당도 강경한 자세로 일 관하고 있다. 눈 하나 깜짝 않는 듯하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여야는 막판 협의에 나서지만 진전은 전혀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족)·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는 서로 악수는 나누지만…

이게 어디 상생과 협치를 공언 한 두 당의 모습인가 싶을 정도 다. 민주당은 통합당 입장과 관 계없이 26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적어도 3 차 추경안 심사에 필요한 상임 위원장을 추가로 선출해야 한다 는 판단에서다. 그러려면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 강제 배정 등 같은 절차 가 되풀이되어야 한다. 책임 있 게 국회를 가동하기 위한 조처 를 하겠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언급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이 경우 민주당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예결위원장만 뽑거나 예결위 원장과 민주당 몫 나머지 5개 상 임위원장 또는 나머지 12개 상 임위원장 모두를 선출하는 방안 이다. 통합당은 그러나 상임위 전체의 예비심사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분 선출의 문제점 을 선제로 지적하고 나서 민주 당의 선택이 주목된다. 문제는 신뢰가 땅에 꺼진 두 당의 치킨게임이 더욱 노골화하 고 있다는 점이다. 여야가 법사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는 중재안도, 법제위 와 사법위로 쪼개서 위원장 자

리를 나눠 차지하자는 대안도 맥을 못추는 이유다.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에 신음하는 민심을 헤아릴 의지가 양당에 있는지조 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위기를 느끼는 박병석 의장은 여야가 막판까지 진지하게 협상을 해달 라고 당부했다. 의장실을 찾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서다. 그럼에도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이 시점에 가장 현실적 타협 안은 일방의 법사위 독주를 막 을 중재안과 대안에 합의하고 여야 11대7의 상임위원장 분점 을 일괄타결하는 것으로 보인다 .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말이 다. 양당 합의 없이 여당이 본회 의를 밀어붙여 상임위원장을 또 선출하면 타협의 길은 더 멀어 질 것이다. 야당 역시 법사위원장 환원 이라는 불가능한 카드를 고집하 며 같은 주장을 되뇌는 것은 교 착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여야 모두 정치는 ‘나 홀 로’가 아니라 ‘더불어’ 하는 것임을 새기고 또 새길 때다. 지 금 같은 위기의 시대엔 더 그렇 다.


2020년 6월 27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SATURDAY, JUNE 27, 2020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