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7, 2020
<제463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7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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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에 새 제안 검토… 합의하면 올가을 아시아서 정상회담” 대북전문가, 백악관 소식통 인용…“北 핵심 핵시설 해체 vs 제재완화 패키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 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국의 대북 전문가가 밝혔다.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 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16일 미 잡지인‘아메리칸 컨서버 티브’ 에 게재한‘(트럼프) 대통령 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 파구를 원한다’ 는 제목의 글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 해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 상이 타결된다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 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 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 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 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11월 미 대선 전 대형 이벤트를 뜻하는 ‘10월의 서프라이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을 돕기 위한 북 미 정상회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 한 것이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이 김정은 정권이 관심을 가질 가능 성이 충분히 있고 시도할 만한 가 치가 있다는 전제 하에서 노력하 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악관이 올봄에 국무부, 정보 당 국자들과 함께 북한을 협상 테이
북미 비핵화 협상 (PG)…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전문가가 밝혔다.
블로 다시 유도하고 장거리 미사 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않도록 과거 6자회담에 기초한 다자 협상 틀을 부활하는 아이디어를 검토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희망은 일본,‘최소 한 다른 한 파트너’ 와 함께 북한 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할 경우 돌파구를 마 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국무 부 소식통을 인용했다. 또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 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이 계획을 완전히 지지했는지 분명하지 않 지만 북한을 협상 절차에 복귀시 키고 추가 정상회담을 촉발할 수 있다면 시도해볼 의향이 있었다
고 전했다. 또다른 백악관 소식통은 북한 이 지난달 이 아이디어를 전달받 았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 다고 말했다. 카지니아스 국장의 전언 중 특 이한 부분은 다자협상 참여 국가 에 한국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 이다. 한국은 당연히 참여 대상이 라 언급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만 에 하나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거 나 견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소식통과 대화 때) 한 국이 언급되지 않았다” 며“이는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안타깝게도 나의 소식통은
이 문제에 관해 그렇게 세부적으 로 들어가지 못했다” 며 진위를 정 확히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답변 했다. 또“북한이 이 제안을 받은 이후 결코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 에 적어도 이 아이디어는 생명이 없는 것같다” 고 말했다. 그는“백 악관은 미국 입장에서는 정상회 담을 개최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같다” 고평 가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고문에 서 적어도 현재로서는‘트럼프 팀’ 이 단념하지 않고 양자 정상회 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 뒤 사진찍기용이라고 비난받 을 수 있는 정상회담은 원하지 않 으며,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를 놓고 토론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 다. 또 2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 용, 맞춤형 패키지 아이디어를 소 개했다.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 상의 핵심 핵생산시설을 해체하 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 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대가로 미국은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북한의 핵무기 시설 동결은 물론 핵물질과 미사일 생산의 중단을 담보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고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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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분담금 협정 체결 지연 속에 주 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 직 카드를 들고나와 한국을 압박 하던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사흘 전인 국정연설에서 한 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방위 비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 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얼마 나 존경하는지, 아베 신조 일본 총 리와의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얼 마나 잘 지내는지에 대해서도 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문재 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 는다면서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 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발언 한 것은 기억에 없다고 호건 주지 사는 꼬집었다. 만찬에는 호건 주지사의 한국 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동석했 다. 호건 주지사는“대통령이 모 국에 모욕을 퍼붓는 동안 아내는 거기 앉아 있었고 나는 아내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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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백악관이 원하는 것은 북한 있고, 테이블에 많은 새로운 것을 이 제시할 의향이 있는 각각의 양 올려놓은 채 진정으로 상상력을 보에 대해 어떤 대북 제재를 철회 발휘하고 과거에는 안했던 일부 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라고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며 말했다. “이 일이 작동되도록 하고 싶다” 백악관 소식통은“우리는 양 고 말했다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보를 위해 양보를 교환할 의향이 전했다. <A3면에 계속>
‘한국 사위’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WP 기고 당주지사협회가 대통령과의 만찬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호건 주지 사는 전미주지사협회장이다. 호건 주지사는“트럼프 대통 령은 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는 한국인들이 끔찍한 사람들이 라고 했다” 고 썼다. 호건 주지사 는 이어“그는 왜 미국이 그동안 그들(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 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그 들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 않는다’ 고 불평했다” 고 덧붙였다. 만찬이 열린 것은 미국이 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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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한국국민은 끔찍한 사람들’ 文대통령 상대하기 좋아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 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 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워싱턴포스트 (WP)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워싱턴DC에서 공화당주지사 협회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을 주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 연설했다. 전미주지사협회가 워싱턴DC 에서 동계회의를 연 계기에 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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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처받고 속상한 것을 알아차렸다. 아내는 나가버리고 싶었다는 것 을 안다. 하지만 아내는 예의 바 르고 조 용히 앉 아 있었
다” 고 전했다. 만찬 다음날인 2월 8일에는 이 수혁 주미대사가 관저에서 전미 주지사협회를 위한 만찬을 주최 했고 문 대통령은 이 만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호건 주지사는“문 대통령은 유미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얘 기하고 나서 나를‘한국 사위’ 라 칭했다. 우리에겐 큰 의미였고 몇 달이 지나 그의 따뜻함이 메릴랜 드 주민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 는지 알게 됐다” 고 적었다.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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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뉴저지한인목사회는 16일 길교회에서 임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목회분과 백형두 목사, 회계 박인갑 목사, 총무 김동권 목 사, 회장 유병우 목사, 5개주 체육분과 김태수 목사, 서기 양혜진 목사, 체육분과 이준규 목사
“최소한 기본은 지키는 목회자 돼자” 뉴저지한인목사회, 임실행위원회 개최 뉴저지한인목사회(회장 유병 우 목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 길 교회(담임 양혜진 목사)에서 임실 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유병우 목사를 비롯한 7명이 참석한 임실행위원회는 1부 기도 회, 2부 분과 및 업무 보고의 순으 로 진행됐다. 1부 기도회는 총무 김동권 목 사가 인도했다. 박인갑 목사의 기 도, 회장 유병우 목사의 성경 봉독 과 설교, 찬송‘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 자’ , 백형두 목사의‘뉴저지 목사회 및 회원목회자들을 위한
들이 무기한 연기되었거나 취소 된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히 업무 통성기도’인도, 양혜진 목사의 보고를 할 내용이 없었다. 금년에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통성기도’ 는 대회를 갖지 못할 것이 확실시 인도, 유병우 목사의 축도 순으로 되는 5개주 체육대회와 관련하여 진행됐다. 김태수 목사가 그동안의 경과를 유병우 목사는 요한1서 3장 보고 했다. 김 목사는“내년도에 19~22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있을 대회를 금년에 대회를 주최 “최소한 기본을 지키는 목회자들 하지 못한 뉴저지목사회가 맡아 이 되기를 바란다. 뭐 대단한 것을 치를지, 아니면 다른 주의 목사회 이루기보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가 맡아 진행하게 될지를 결정해 일을 하는 목회자들이 되어야 한 야 한다” 고 말했다. 다” 는 요지의 말씀을 전했다. 김태수 목사의 폐회 기도, 이준 2부 분과 및 업무 보고는 회장 규 목사의 식사 기도로 임실행위 유병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원회를 마쳤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계획
FRIDAY, JULY 17, 2020
21희망재단이 8년째 한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설창 앤드류 박 장학재단에 서류미비 한인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만 2천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설창 앤드류박 장학재단 대표 앤드류 박 변호사 ,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당, 김용선 장학위원 장. [사진 제공=21희망재단]
“힘합해 서류미비 학생들 돕자” 21희망재단, 설창 앤드류 박 장학재단에 장학금 기부 장학금 신청마감 7월31일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8년째 한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설창 앤드류 박 장학재 단에 서류미비 한인학생들을 위 해 사용해달라며 1만2천달러의 성 금을 전달했다. 21희망재단은 앤드류 박 장학 재단이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극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 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을 세우자,“일부 장학생을 서류미비 한인가정 출신 이거나 서류미비 한인학생들 중에서 선발해 달라” 며 성금을 전했다. 변종덕 21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 4월 코로나 사태로 한인사 회에서 서류미비 한인들이 극심 한 경제적 고통을 당할 당시 앤드
류 박변호사가 21희망재단에 제일 장학금 신청서류는 △최근 1년 먼저 1만 달러를 기부해 왔다” 며 간 학업 성적 및 재학증명서 사본 “21희망재단이 이번에는 경제적 ·대학교 합격 통지서 사본 1부 어려움을 우선 선발 대상으로 정 (2020년 가을학기 입학생에 해당) 한 앤드류 박 장학재단에 힘을 보 △에세이 등이다. 에세이 주제는 태고 싶었다” 고 밝혔다. ‘왜 앤드류 박 장학금이 필요한 설창 앤드류 박 장학재단은 올 가?(Why do you need the 해 장학금은 지난해 1인당 2,000달 Andrew Park scholarship’ 이다. 러에서 1,000달러가 더 늘어난 장학금 신청 마감은 7월 31일 3,000달러로 정하고, 8명에게 2만 (금) 까지며 선발된 장학생 명단 40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발표는 개별통지 및 지면을 통해 앤드류 박 변호사는“요즘 코 추후 발표된다. 서류제출시 반드 로나19 사태로 개인적으로 건강을 시 연락처 기입을 해야 한다. 잃고, 사업장 문이 닫혀 경제적으 문의 및 접수는 재단 사무실 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한인 (Law Office of Andrew Park 들이 여전히 많다” 며“학교도 폐 P.C. 450 7th Ave. suite#1805 쇄돼 학업에 몰두해야 할 학생들 New York NY 10123) 또는 웹사 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이 트 ( w w w . a n d r e w p a r k 수여되는 장학금이 어느 때보다 foundation.org)를 참조하면 된 의미가 클 것” 이라고 강조했다. 다.
美 코로나 하루 신규 7만5천명 또 최다
코리아타운협회, 미드타운경찰서에 점심 제공 뉴욕코리아타운협회(New York Korea Town Association, 회장 이정훈)는 11일 오전 11시 맨해튼 미드타운 관할 경찰서를 방문하여 경 찰관들을 위해 점심 샌드위치와 드링크 100 여개를 제공했다. 이날, 코리아타운협회는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 내 안전강화 및 홈리스들에 의한 위험 정황 등 현 실태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미드타운경찰서는“한인타운의 안전에 힘쓰겠다” 고 약속했다. 왼 쪽 두번째부터 뉴욕코리아타운협회 이정훈 회장, 이영희 이사장, 김정민 사무총장 (오른쪽 세 번째) [사진 제공=뉴욕코리아타운협회]
미국에서 16일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 자가 하루 7만5천명에 달하며 또 다시 최다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인 용해 이날 미국 전역의 신규 코로 나19 환자가 7만5천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신규 환자를 7만명 이상으로 집계하며 역시 최다였다고 전했다. 또 캘리 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주에
서는 사망자가 각각 100명을 넘기 며 일부 주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 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3 천96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12일의 1만5 천29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로리다주의 누적 환자는 31만5천 775명으로 올라갔고, 신규 사망자 는 가장 많은 156명으로 집계됐 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8천544 명의 신규 환자와 118명의 신규
사망자를 보고했다. 이 주의 누적 환자는 35만6천178명, 누적 사망 자는 7천345명에 달한다. 텍사스 주에서는 1만291명의 신규 환자 와 129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 다. 누적 환자 수가 29만2천656명 으로 늘었고, 신규 사망자는 최다 다. 환자 급증은 병원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 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이미 중환자실(ICU)이 바닥 난 상태 라고 CNN은 전했다. 이 카운티 에는 모두 405개의 중환자실이 있는데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43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부 환자는 중환자실로 개조 된 병실로 옮겨졌다. 텍사스주에서는 호텔을 병 원으로 개조하고 있다. 애리조 나주는 비상 시 병원의 환자 수 용능력 확충 계획에 따라 다른 주에서 간호사 약 600명을 확 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
2020년 7월 17일(금요일)
진 가치를 갖고 있고, 멋진 태도 이며, 기분은 좋은 것이고, 대단 히 쉬운 것이다. 칭찬 받기 위한 것일 수 있고, 자랑하려고 하는 것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
이계송 칼럼
꽃씨 뿌리는 마음
이계송 <세인트루이스 거주 자유기고가> 잊을만하면 고국으로부터 애석한 죽음(자살)의 소식을 접 한다. 이번에는 대통령감이 그 랬다. 나라의 동량들이 귀중한 목숨을 한 순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회가 정상은 아니다. 왜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질까? 정치 과잉의 사회, 또 하나의 진영논 리라고 냉소할지 모르겠다. 하 지만 이를 무릅쓰고 한 마디 하 지 않을 수 없다. ◆ 가족, 최고의 가치 나는 청년시절부터 박원순 을 꽤 괜찮은 휴머니스트로 생 각했었다. 인권변호사로서 가난한 사 람들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재 단>을 창립, 뉴욕지부까지 만들 어 활동한다는 신문 기사를 읽 고, 그를 특히 눈여겨보기 시작 했었다. 서울시장이 되었을 때 는 아주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 었다. 그리고 이렇다 할 큰 대과 없이 3선 시장으로 시정을 이끄 는 모습을 보며 더 큰 일을 해주 기를 기대했다. 자살의 원인이‘미투’관련 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정치
적 갈등 때문이어었다는 등 다 양한 추측들이 있다. 나는 그 이 유가 무엇이든, 그가 너무도 가 볍고, 무책임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름다운재단> 운 영 같은 따뜻한 이웃사랑에서 출발한 그의 선행도 결국은 자 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한 징검 다리가 아니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죽음은 지도자로서 국 가에 대한 무책임도 무책임이 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
하는 일은 중노동이기 때문이 다. 그런 사랑은 불굴의 용기와 인내는 물론 자기희생이 필요 하다. 고려대 석영중 교수가 전 해준 도스토에프스키의 ‘사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명예만을 중히 여기는 이타를 가장한 이기적인 위선자들을 만들어내는 악이기 때문이다.
◆ 용서 구할 수 있는 용기 박 시장의 자살은 우리 사 회에 또 하나의 나쁜 선례를 남겼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그 가 생전에 실수를 저질렀다면 용서를 구하고 죄 값을 치른 후 다시 일어나 더 열심히 사 회에 봉사하며 사는 것이 옳았 다.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또한 정치인으로서 그의 의무 였다. 더구나 그는 민초들이 키운 국가적 인재가 아닌가? 그의 죽음 자체가 국가적 대손 실임을 그가 몰랐을 리 없다. 비슷한 케이스의 안희정을 박원순 시장이 사랑하는 가족, 목숨을 바쳐 지켜야할 가족을 버리고 떠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사정이 무엇이었을까? …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속죄의 길도 아니고, 명 보라. 안희정이 가족에 대한 의 예를 지키는 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런 인식이 우리사회에 형성되어야 하 무와 생명의 가치에 대한 사회 지 않을까 한다.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슨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이 기 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심으 회를 통해서 다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로 뉘우치고 죄값을 치른다면,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가족 사랑’ 지켜야할 가장 근본적인 가족 윤리를 저버린 잘못에 있다. 가 족사랑 말이다. 사랑하는 아내 와 자식들을 어찌‘미안하다’ 란 한 마디로 버릴 수 있단 말인 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독종인간이 아니면 불 가능한 일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나 가 족보다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없 다.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내 야 하는 것이 가족이 아닌가. 박 시장이 휴먼니스트였다면 더더 욱 그렇다. 정치인들이 흔히 거창하게 얘기하는 이웃사랑, 민족사랑, 인류애란 사실상 따지고 보면 별것이 아니다. 공상적인 것에 불과하다. 방대하고 추상적이 다. 그것은 말, 느낌, 감정, 머릿 속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멋
구라도 다 할 수 있고, 또 누구 에게나 실제로 그런 마음이 있 다. 그러나 하시라도 내가 귀찮 거나 바빠지면 멈출 수도 있고 안 해도 되는 것이고, 평생 책임 으로서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니 다. ◆ 가족사랑은 책임과 희생 그러나 박 시장이 팽개쳐버 린 가족사랑은 전혀 다르다. 말 로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사 랑이고, 우리가 끊임없이 배워 야 하는 사랑이다. 이런 사랑은 쉽지 않다.‘나는 인류를 사랑 하는 사람이다’ 라고 하는 것과 내 옆에 있는 사람, 나를 귀찮게 하는 이웃을 증오하지 않고 사 랑하려는 노력이 더 어렵기 때 문이다. 감정, 감각으로 사랑하 는 것보다 사랑을 몸으로 실천
“美, 北에 새 제안 검토… 합의하면 올가을 아시아서 정상회담” <A1면에서 계속> 카지아니스 당국자는“우리는 강력하고 분명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없는 북미 하며 북한이 매우 관심있는 제안 의 상호 관심사가 있다면서 양측 을 하지만 회답이 없다. 북한과 이 하노이 회담에서 관심을 표시 이런 일들이 꽤 많이 일어난다” 며 한 종전선언을 꼽았다.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것이라 대선 캠프의 한 인사는“종전은 고 생각하면 이는 북한이 멈추도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이정표 록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백악관 달성을 돕는 것은 물론 10월처럼 은 북한과 세부 내용을 협상하더 시기가 맞는다면 민주당이 약화 라도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시키기 어려운 승리를 제공하는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것이다. 어떻게 평화 에 반대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 관 당국자들은 트럼 프 대통령의 재선 가 능성이 의문이라는 점을 북한이 알고 테 이블에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걱정한다 고 카지아니스 국장 은 전했다. 한 국무부
를 상대할 북측 카운터파트가 없 다는 점도 걱정하고 있다고 카지 아니스 국장은 전했다. 그는“미 국이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의 핵 과 함께 살 수 있다면 북한과는 왜 안되느냐” 며 핵 보유국 인정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어떤 백 악관 당국자도 최소한 지금 그 질 문까지는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의 핵심’ 이다. 그런데 가족은 박 시장에게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는 일보다 자기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것이 더 가치가 있었다는 것인가, 아 니면 가족은 자신의 출세를 위 한 희생의 제물에 불과했던 것 인가? 이런 물음은 박 시장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자 살로 생을 마감한 지도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 모두가 이 물음 에 명확한 답을 내놓을 때가 왔 다. 그가 누구든 국가와 민족을 위한답시고 가족을 가볍게 여 기는 좌파적 풍조의 유물이 아 직도 살아있다면 이는 다름 아 닌 우리가 청산해야할 또 하나 의 구세대의 착취적 산물일 뿐 이다. 그것이 곧 자신의 출세와
그에게 또 다시 기회를 주지 않 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선진국 대열에 선 나라, 이제 정치인의 자격과 선출 기준도 달라질 때가 되었음을 또한 강 조한다. 인권변호사 같은 명성 이 아니라, <아름다움재단> 운 영 같은 선행이 아니라, 가장으 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 는 사람인가가 최우선의 기준 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선진국 정치인들을 보라. 모 범적 가족사랑의 모습을 애써 알리며, 자기야말로 진정한 리 더라는 것을 암암리에 보여주 려고 노력한다. 아내의 취미생 활을 돕기 위해, 아내의 병간호 를 위해 미련 없이 장관직을 중 도에 그만 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영국의 대처 수상은 아침 출 근 전 남편의 밥상을 반드시 챙
‘한국 사위’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WP 기고 <A1면에서 계속> 4월 18일 한 국으로부터 50만회 검사가 가능 한 코로나19 진단도구를 공수한 일을 뜻하는 것이다. 호건 주지사 는 기고문에서 진단도구 공수에 있어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 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줬는지 상세 하게 기술했다. 당시 한국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단도구 수
출을 결정하는 등 한미동맹 등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 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각지에서도 진단도구를 구 하기가 쉽지 않고 불안감이 커지 던 때라 메릴랜드주가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꼽히던 한국으 로부터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진 단도구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미 주요언론들도 비중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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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주는 것을 하루 일과의 주요 의무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갖 고 가족사랑을 공직에서 실천 에 옮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한 정치인라고 할 것이다. ◆ 개인·사회·국가의 최 종목표 기원전 고대 아테네의 비극 시인 소포클래스도 일찌기 설 파한 바 있다.“자기 가정을 훌 륭하게 다스린 자는 국가의 일 에도 가치 있는 인물이 된다.” 고 말이다. 사실, 가정을 지키는 일이 국 가를 지키는 일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정치의 최종 목표가 가 정과 가정생활의 안전과 질적 향상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언론인 오소백은“세계 속에 가정이 들어 있는 게 아니다. 실 은 가정 속에 전 세계가 들어 있 다.” 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왕 이건 농부이건 가정에서 그 기 쁨을 찾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 다”는 괴테의 말도 이와 괴를 같이 한다. 박시장이 사랑하는 가족, 목 숨을 바쳐 지켜야할 가족을 버 리고 떠나지 않으면 안될 절박 한 사정이 무엇이었을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을까? 그의 죽음을 인간적으로 백방으로 이해하고 동정적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하지만, 그의 죽음을 결코 미화하고 싶지는 않은 여 러 이유를 들어 보았다. 자기 혼자만을 위해서 죽는 것처럼 이기적이고, 수치스러 운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속죄의 길도 아니고, 명예를 지 키는 길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 한다. 적어도 그런 인식이 우리 사회에 형성되어야 하지 않을 까 한다.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슨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이 기회를 통해서 다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호건 주지사는 기고문에서 진 단도구 구매에 900만 달러가 들었 지만 주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에 28억 달러가 들 거라는 전망이 나 온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액수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초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 가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주 차 원에서 알아서 대응하라는 식으 로 나왔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고문의 제목 역시‘혼자 싸우기’ 로 달았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 핑에서 기고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눈에 띄는 것은 호 건 주지사가 4월 18일 한국 에서 진단도구를 받는 인상 적 장면으로 (기고문을) 시 작하지만 하루 전날 완전히 다른말을 했다는 것이다. ” 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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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17, 2020
식당·바‘사회적 거리’무시하면“3진 이웃” 17일부터 뉴욕시 4단계 경제 재개 돌입 쿠오모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6 일 사회적 거리 유지와 법규를 지키 지 않는 뉴욕시의 술집과 식당들에 대한 ‘삼진아웃·폐쇄(Three strikes and You’re closed)’ 라 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행정명령은 주 전역에 있는 모든 식당과 바는 음식을 주문하고 먹는 손님들에게만 술을 제공해야 하며, 모든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 지키기’ 6피트가 유지되어 착석한 고객이나 물리적인 벽으로 나뉘어 진 고객에게만 제공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법에 대한 3 번 이상의 경고를 받은 모든 식당이나 바는 영 업이 폐쇄된다. 또 시설들의 악의적인 법규 위 반이 발견될 시 3번 이상의 경고없 이 즉각 폐쇄된다. 뉴욕주는 이 새로운 법에 의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6일 사회적 거리 유지와 법규를 지키지 않는 뉴욕시의 술집과 식당들에 대한‘삼진아웃·폐쇄(Three strikes and You’ re closed)’라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사진은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고 술집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 . [사진 출처=뉴욕포스터]
주류관리국의 징계처분을 받고 있 는 모든 업소의 이름과 위치를 공개 하고 업데이트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과학에 기반 한 단계적 재개방을 계속하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건수와 양성 검사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싸 우는 우리 자신의 행동이 가장 중요 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유지, 손 씻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것을 지키 는 이 행동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의 확산을 제어하는데 매우 중요하
‘17년만에 재개’연방정부 사형 추가집행 치매 사형수 형 집행…이번주에만 두번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7 년 만에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 을 재개한 가운데 연방 대법원 이 추가 사형 집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16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은 이날 오 전 하급심이 불허했던 연방 사 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허용하 는 명령을 내렸다. 대법원의 명령 이후 법무부 는 캔자스주 사형수 웨슬리 퍼 키(68)에 대해 약물 주입 방식을 통해 사형을 집행했고 퍼키는 이날 오전 8시 19분(동부시간 기 준) 사망했다. 앞서 퍼키의 변호사들은 그 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현 상태 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잔 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 부과를
미국 연방대법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7년 만에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재개한 가운데 연방 대법원이 추가 사형 집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지한 수정헌법 제8조 위반이 라며 집행 연기를 법원에 요청 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이 요청을 받 아들여 퍼키에 대한 사형 집행 금지를 명령했고 연방 정부의
새로운 약물주입 사형 집행 방 식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이유 로 추가 사형 집행도 금지했다. 이 사안은 결국 대법원까지 넘어왔고, 대법원은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퍼키의 사형 집행 을 허용했으며 추가 사형 집행
다.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율이 급 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이 행 정명령 시행은 지금 절대적으로 필 요하다. 우리는 코로나19 에 관한 처방전을 알고 우리의 방법이 효과 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단지 현명하게 처방을 하면 된다.” 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16일, 17일에 뉴욕시 경제재개 4단계 돌입에 관 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 다. 경제재개 4단계에서는 쇼핑몰 과 문화기관뿐 아니라 미디어 제작, 저위험 실외 및 실내 예술 및 오락 장소, 관객이 없는 프로 스포츠 경 기, 학교 등이 재개관 된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뉴 욕시가 경제재개 4단계에 진입하더 라도 쇼핑몰 및 문화 기관과 같은 추가 실내 활동은 아직 허용되지 않 는다”고 밝혔다.
<전동욱 기자> 을 유보한 하급심 명령도 해제 했다. 앞서 17년 만의 연방 사형 집행 재개로 14일 숨진 대니얼 루이스 리의 사안에서도 하급심 은 사형을 막았지만, 대법원이 5 대 4로 허용했으며 이번에도 같 은 결과가 나왔다. 전체 9명의 대법관 중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은 집행에 찬성했으며 진보 성 향 4명은 이에 반대했다. 17일과 내달 29일에는 더스틴 혼켄과 키스 넬슨에 대한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 AP는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 에 대한 논란과 관련, 11%대의 높은 실업률과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을 고려할 때 미국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순위가 높지 않은 이 슈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나온 다면서 “거의 20년 만에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은 선거의 해에 위험한 정치적 움 직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5일 개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반려견 사진. [사진 출처= 트위터 갈무리]
그냥 사진일까? 아니면?…
폼페이오의 '곰돌이 푸' 미묘한 파장 중국서 푸는‘검열 대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미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개인 트위터 계정에 반려견 ‘머서’ 가 곰돌이 푸 인형 등과 함께 앉 아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전부 머서가 좋아하는 장난감들”이라는 설명을 남겼 다. 누리꾼들은 사진 속 푸 인형 에 주목했다. 시진핑(習近平) 중 국 국가주석을 조롱하거나 풍자 할 때 푸에 빗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한 만큼 미국의 외교수장이 올린 사진은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영국 BBC방송은 “그저 장 관의 반려견과 반려견의 장난감 을 담은 그냥 사진일 수도 있 다”면서 “그러나 사진을 두고 주목할만한 숨겨진 해석들이 나 온다”고 전했다. 특히 방송은
사진 속 개가 폼페이오 장관이 나 미국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 적했다. 중국에서는 개라는 단어가 야성·야만적이고 공격적인 사 람이나 국가를 말할 때 사용되 며, 폼페이오 장관이나 미국을 개라고 지칭하는 사례가 지속해 서 있었다는 게 그 근거다. 시진핑 주석이 푸에 빗대지 기 시작한 것은 2013년께다. 2013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 란히 걷는 모습이 마치 푸와 푸 의 친구 호랑이 티거 같아 화제 가 됐다. [사진 참조] 이후 중국 당국이 푸가 등장 하는 콘텐츠를 검열한다는 주장 이 계속됐다. 2018년에는 중국에 서 푸가 나오는 디즈니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의 상영이 불허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언 론들은 푸가 시 주석 풍자에 사 용되는 점을 의식한 중국당국의 검열 탓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130만건 코로나19 재확산에 감소세 주춤 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 리면서 미국의 신규 실업자 감 소세에 제동이 걸렸다. 노동부는 16일 지난주(7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 수가 13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131만건과 거 의 비슷한 수치로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5 만건을 웃돈다. 한 주 동안 1만건 줄어든 것 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 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특히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0 만건으로 오히려 전주보다 많다 . 주간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증 가한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 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 수는 40만건 줄어든 1천730만건 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자가 예상보다 많 이 나온 것은 미 남서부를 중심
2013년 시진핑 증국 구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란 히 걷는 모습이 마치 푸와 푸의 친구 호랑이 티거 같아 화제가 됐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실업수당 신청 대기 줄
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 다. 이번 통계는 바이러스에 대 한 대중의 공포가 커지고 각 주 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도입하는 가운데 노동시 장 회복이 멈춰서고 있다는 신
호를 보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 항공사들 은 잇따라 직원들에게 일시해고 가능성을 통보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마련 중이다. 다만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이나마 1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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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0년 7월 17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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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에‘좋은 결과’전제“기회있기 바란다”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낮게 보면서도 가능성 거듭 언급 “달성할 것 없으면 NO"…'도움되면 한다' 트럼프 기조 연장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은 16일 대선 전 북미정상회 담 가능성을 작게 보면서도 좋 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를 상 정하며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 에 문을 열어뒀다. 전날에도 대선 전 북미정상 회담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면 서도 여지를 두는 발언을 했다. 재선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정상 회담을 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 기조의 연장선으로 북한에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 성을 시사하며 손짓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 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논 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 나고 있으나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6일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작게 보면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를 상정하며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에 문을 열어뒀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다”고 답했다. 북한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 다는 뜻인지는 구체적으로 부연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말 한 것은, 우리는 정상회담을 하 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미국 대선까 지 몇달 남지 않은 상황을 지적 하며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 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나는 아직 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성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다면 그 들을 만나게 하지 않을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경우라면, 우 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
FBI, ‘트위터 해킹’수사 착수…의회, 우려 목소리 연방수사국(FBI)이 유명인 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FBI 샌프란시스코지부는 이 날 해커들이 트위터의 내부 시 스템에 접근해 저명 인사들의 계정을 장악한 뒤 가상화폐를 요구한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 에 착수했다고 밝했다. FBI는 “현재로서는 가상화 폐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계정 들이 해킹된 것 같다”고 진단 했다. FBI는 이어 “우리는 사 람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 가상 화폐나 돈을 보내 사기의 피해 자가 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며 “지금은 수사가 진행 중이 므로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에 앞서 소식통 을 인용해 FBI가 트위터 해킹 사건의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인 15일 해커로 추정되 는 이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락 오바 마 전 대통령, 전기차 업체 테슬 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
지 못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 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길 바 란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 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 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언급 은 미국 대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협상도 열지
못하고 있는 북미가 정상회담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려 있지만 3차 북미정 상회담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는 점에서 주목된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 면 북미 정상이 회담을 할 수 있 다는 식의 언급을 통해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여 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 난 10일 개인 생각을 전제로 북 미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 일 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도 북미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 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 도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도 트 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 이 있다고 믿을 경우에만 정상 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하고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일어나 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3 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여지 를 두는 발언을 했다.
유명인 계정 해킹 사기, 어떻게 이뤄졌나? 트위터 직원‘활용’ 해 해킹 후 가상화폐 사기극 벌인 듯
트위터 해캥.…연방수사국(FBI)이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사건에 대한 수 사를 개시했다
스크,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정치 인·억만장자·연예인 등 명사 들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을 보내면 2배를 되돌려주겠 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도 이번 해킹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 다.의회에서는 트위터 해킹이 단순한 사기가 아니라 국가안보 나 정치 교란을 겨냥했을 경우 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에드 마키 상원의 원은 “이번 모의는 금전적 동 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
약 이 악당들이 다른 의도를 가 지고 있었다고 상상해봐라”라 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해커들 이 권위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이용해 미 선거에 개입하기 위 해 허위정보를 퍼트리고, 주식 시장을 교란하며, 미국의 국제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 고 우려했다.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미 대선일 하루 전 인 11월 2일 트위터에서 비슷한 해킹 사건이 발생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트위터의 운영에 대한 신뢰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15일 발생한 유명인사 트위 터 대규모 해킹 사건은 시스템 이 취약했기보다는 ‘사람’이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 특히 이용자가 아닌 트위터 직 원이 잘못했을 가능성이 큰 상 황이다. 이번 사건은 초기부터 이용자보다는 트위터 쪽 잘못으 로 발생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려 왔다. 해킹 피해자가 다수인 데다 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 경영자(CEO)나 일론 머스크 테 슬라 CEO, 미국 민주당 대선후 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보안 에 민감한 첨단기술업체 경영자 와 정치인을 망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트위터는 이날 공식계정 ‘트위터 서포터’를 통해 초기조사 결과 ‘사회공학 적 공격’(Social Engineering Attack)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사회공학적 공격은 시스템 자체의 취약점이 아닌 시스템 운영자의 취약점을 이용해 시스 템을 해킹하는 기법이다. 네트
트위터 유명인 계정 해킹 사기, 어떻게 이뤄졌나?
워크 관리자에게 악성프로그램 이 첨부된 메일을 보낸 뒤 이를 열어보도록 유도, 인가받지 않 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백도어’를 설치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바이스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더 보드’는 16일 “이번 해킹사태 후 지하 해킹커뮤니티에 트위터 내부에서 사용하는 이용자 관리 도구 스크린샷이 공유됐다”면 서 “해커들이 트위터 직원을 꼬드겨 계정 탈취를 돕게 했
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킹 원인이 ‘내부직원 탓’으로 확 정되면 트위터는 크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번 해킹사태가 “트위터에 가장 광범위한 보안 실패 사례가 됐 다”고 평가하면서 “정치·문 화·경영계의 의사소통에서 중 심적 위상을 확보한 소셜플랫폼 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해커들은 유명인사 트 위터 계정을 해킹한 뒤에는 가 상화폐 사기에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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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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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주택 공급 방안의 하나로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혐의별 판결…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 의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이재명 벼랑끝 기사회생 대법, 허위사실공표 무죄취지 파기 대법원이 ‘친형 강제입 원’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 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 이로써 당선 무효 위기에 놓 였던 이 지사는 경기도 지사직 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직권 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직선거 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 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6월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 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 행사방해)로 기소됐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친형 을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 실 공표)도 받는다. 1·2심은 모두 직권남용 권 리행사 방해 혐의를 무죄로 판 단했다. 그러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는 1·2심 판단이 갈렸다. 1심 은 무죄로 봤지만 2심은 유죄 로 보고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 효가 되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 지사는 TV 토론회에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 키려고 하셨죠?”라는 상대방 의 질문에 “그런 일 없다”며 모친 등 다른 가족들이 진단을 의뢰한 것이고 자신이 “최종 적으로 못 하게 했다”고 답했 다. 이 지사의 가족이 2012년 4 월 이 지사의 형에 대한 조울 증 치료를 의뢰하는 문서를 작 성하고 서명한 것은 재판 과정 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다만 이 지시가 형의 강제 입원의 절차 개시를 지시한 것 도 재판 과정에서 사실로 밝혀 지면서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 이 불리한 사실을 숨긴 것이라 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재판의 쟁점은 이 지 사가 강제입원 절차 개시 지시 등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은 숨 기고 유리한 사실만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 였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 지 사의 발언이 일부 관련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적극 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판 결했다. 재판부는 이 지사의 발언은 상대 후보자의 의혹 제기에 대 한 답변·해명에 해당하며 허 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하는 ‘공표’ 행위가 아니라고 봤 다. ‘공표’는 토론회의 주제 ·맥락과 관련 없이 어떤 사실 을 적극적이고 일방적으로 널 리 드러내 알리려는 의도가 있 어야 하는데 이 지사의 발언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다. 또 “이 지사가 형의 강제 입원 절차를 언급하지 않았다 고 해도 이런 사실을 공개할 법적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한 반대 사실을 공표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일부 불리한 사실을 숨겼다 고 인정하더라도 이를 사실을 왜곡한 공표 행위로 확대해 처 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 지사가 정신병 원 입원 시도 여부를 묻는 상 대방의 질문을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로 해석해 불법 이 아니라는 의미로 부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TV 토론회의 발언이 준비 된 연설과 달리 시간제한과 즉 흥성 등으로 명확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 재판부는 “토론과정의 모든 정치적 표현에 대해 일률적으
로 엄격한 법적 책임을 부과한 다면 활발한 토론을 하기 어렵 다”며 사후적으로 개별 발언 을 분석하기보다는 당시의 토 론 상황과 전체 맥락에 주목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 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보고 상 고를 기각했다. 이날 판결에는 김명수 대법 원장과 11명의 대법관이 참여 했다. 김선수 대법관은 과거 이 지사 사건을 변호했다는 이유 로 심리를 회피해 판결에 참여 하지 않았다. 이날 박상옥·이기택·안 철상·이동원·노태악 대법관 은 이 지사의 발언이 유권자의 판단을 정확한 판단을 방해할 정도로 왜곡됐다며 유죄 취지 의 반대 의견을 냈다. 박상옥 대법관은 “상대방 후보의 질문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고 이 지사도 그 답변을 미리 준비했다”며 “이 지사 의 발언은 진실에 반하는 사실 을 공표한 경우에 해당한다” 고 소수 의견을 밝혔다. 여권의 유력 잠룡으로 평가 되는 이 지사가 당선 무효 위 기에서 탈출하면서 차기 대권 지형이 변화를 맞게 될지에 관 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이미 4·15 총선 전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재난지원금 이슈를 주도해 여 론의 호평을 받으면서 지지율 이 2위로 올라선 상태였다. 지지율 선두를 지켜온 이낙 연 의원과 여권 내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 온다. 이 지사는 “맡겨진 역 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주권 자,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께 서 정하실 것”이라며 “역할 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제 일 만 충실하게 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재확인 靑“논란 푸는 게 정부 역할” 청와대가 17일 주택 공급 방안의 하나로 서울 개발제한 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더불 어민주당과 정부의 입장을 재 확인했다.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놓고 당정과 서울시가 맞서고 있으 나 공급 확대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7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문 제와 관련해 “당정이 이미 의 견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지난 15일 부동산 관련 비공개 협의 후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해 주택 공급 방안을 범정부적으로 논 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는 같은 날 국토교통부와 주택공급 실무 기획단 첫 회의를 한 뒤 입장
문을 내 “미래 자산인 그린벨 트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 고 반발했다. 김 실장은 “논란을 풀어가 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이견 을 조정하되, 지역 주민의 반 발을 완화할 방법이 없으면 못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4일 내년도 최 저임금이 역대 최저 인상률인 1.5%를 기록하며 8천720원으 로 결정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받 았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대 통령이 ‘국민께서 어떻게 받 아들일 것인가’라고 질문했 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지금 상황에서 는 최저임금을 많이 올리기 어 렵다”며 “노동자가 많이 비 판하겠지만 경제 전체 입장에 서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포용 정책이 최저임금 하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 러 보완 대책을 통해 (고용 안 전망 등) 안정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신규 60명중 해외유입 39명 지역발생 닷새만에 20명대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 속하는 가운데 해외유입이 급 증하고 지역발생도 다소 늘어 나면서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60명대를 기록했 다. 특히 해외유입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주에 서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 면서 지역감염도 다시 확산하 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 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 진자가 60명 늘어 누적 1만3천 67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 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이 39명으로, 지역발생 21 명보다 배 가까이 많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25명 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 서 확진됐고 나머지 14명은 경 기(10명), 서울·경남(각 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22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 은 러시아 선박 여러 척에서 선원 19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 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지난 달 부산항에 입항해 최근 영도 수리조선소로 옮긴 러시아 선 박 레귤호(REGUL·825t)에 서 선원 17명, 감천항 3부두 러
잇따른 선원 확진에 부산항 비상
시 아 냉 동 운 반 선 K호 (2천 461t)에서 1명, 감천항 2부두 러시아 원양어선 M호(2천83t) 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발생 21명의 경우 서울 7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이 12 명이고 그 외에는 광주 5명, 제 주 3명, 대전 1명 등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6일 나흘연속 10명대(19명→14명 →11명→14명)를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20명대로 증가했다. 지난 12일(21명) 이후 닷새만 이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수도권이 24명이다. 전 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 진자가 나왔다. 구체적인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수도권과 광주, 대전, 경 남에 이어 제주에서도 확진자 가 나왔다. 경기도 시흥시 소재 시흥서 울대효요양병원에서는 전날 낮 12시까지 입원 환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정부 집단발병과 관련해선 헬스장 확진자 지인의 가족 1명이 추 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32명 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감염 사례에서는 방문자 2명이 추가 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집단감 염과 관련해선 광주고시학원 1 명, 배드민턴클럽 2명이 각각 추가돼 지금까지 총 144명의 환자가 나왔다. 대전 서구 일가족과 관련해 선 지난 6일 첫 확진자(지표 환자)가 나온 뒤 1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명 이 됐다.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3명 나왔는데, 이들은 최근 5박 6 일간 제주를 방문한 뒤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의 접촉자들이다.
세계
2020년 7월 17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中, 美 비자·기업 제재에“대국다운 행동 하길”
A9
전세계 코로나 확진 1,369만명, 사망 58만7천명 넘어
폼페이오 화웨이 직원 비자 제재 예고에 “세계 최대 인권 탄압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이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통 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를 비 롯한 중국 기술기업 인사들에 대 해 비자 제재를 가한다고 밝힌 가 운데 중국이 미국의 잇단 제재에 대국다운 행동을 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 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 서 폼페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평 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항상 인 권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로는 세계 최대 인권 탄압국가”라며 “미국이 거론하는 중국 인권 문 제는 이번 세기 최대 거짓말”이 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 인권 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국 인민이 판단하는 것이지 미국 정객이 정 하는 것이 아니다”며 “신중국이 건국되고 70여년간 중국 국민은 중 국공산당 영도 아래 중국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오고 있 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10년 넘게 세계
15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뒤 모니터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가 비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 공헌율이 30%를 넘었다”면서 “이는 인권 사무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것” 이라고 항변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2001년 이후 미국은 이라크, 리 비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지 역에서 전쟁과 군사 행동을 통해 8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면 서 “미국 내 흑인 소수 민족의 생 활도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다”
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 정부가 미 국에 체류 중인 공산당원과 가족 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 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관련 보도가 만 약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매우 실 망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세계에 무엇을 남 기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해
“자유는 美 외교 중심”…중국 등 인권침해 지적 폼페이오 WP 기고·보고서 통해 해외 인권 거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은 16일 자유를 중시해온 외교 정책 기조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들의 인권 침해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WP)에 기고한 ‘미국의
외교는 다시 국가의 건국 원칙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글에서 “자유는 언제나 미국 외교의 중 심에 있었다”면서 미 안팎에서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선 건국 원 칙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 인정한 대로 우리는 해외로부 터 많은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 다”며 중국을 거론했다. 그는 공산당이 철권통치하는 중국은 다른 나라들을 자신의 패 권적 야망에 종속시키려 한다면 서 “우리 외교 정책의 근원을 이 해하지 않고는 베이징이나 전 세
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다 시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무시 하지 말고, 자신의 국가 이미지와 지위를 훼손하는 일을 하지 않기 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 인은 최근 잇따른 미국의 제재가 미중 무역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 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양국의 무역 협상이 양국과 세계에 이익 이 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중국은 이미 달성된 무역 협상 이 잘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답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여태껏 말 한 것은 실행하고, 실행한 것은 반 드시 성과를 냈다”면서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끊임없이 아무 근 거 없이 중국에 대해 압박과 패권 주의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5일 언론 브리핑과 대담 행사에서 인권 위반을 촉진하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기업의 일부 직원 에 대해 비자 제재를 부과할 것이 라고 말했다. 계의 다른 인권침해자들에게 맞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국 상황에 대해서도 “건국 원칙이 이처럼 거침없는 공격을 받은 적은 없었 다”며 수십 년간 고등교육 기관 은 이를 비난하거나 부정하려 했 으며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본질에 노예제와 인종차별주의가 얽혀있다고 주장한 ‘1619 프로젝 트’를 작년에 시작했다고 지적 했다.
그는 또 “최근 몇주 동안에는 한 불량한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건 국자들의 동상을 허물어 미 역사 를 지우려는 터무니없는 시도에 자리를 내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립선언문이 생명, 자유 등의 천부적 권리를 선언했다면 서 국무부는 이에 관해 연구하는 위원회를 지난해 만들었다고 설 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필라델 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이 위원 회가 만든 보고서 초안을 발표하 면서 20세기에 파시즘 패배, 동유 럽 공산주의 붕괴 등의 성과가 있 었지만 “지금 인권 프로젝트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들은 전 세계에서 매일 엄청난 인권침해 를 자행한다”며 중국을 비롯해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이란, 러시아, 미얀마와 함께 북한 도 거론했다.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독 재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행위들을 외면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목표를 달 성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지난주엔 중국의 위구 르족 및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을 제재했다고 소개 했다.
“WTO 기능복원·다자무역체제 신뢰회복 적임자”
EU 정상들,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회의
유명희, 일반이사회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
회의장 방역 조치…마스크 착용·거리유지, 단체촬영 생략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 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위기에 직면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비 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특별 일반이사회의 후보자 정견 발표에 서 WTO가 협상 기능 정지, 분쟁 해결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의 마비로 근본적인 위기에 직 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동안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무역 관 련 긴장 고조에 따라 어려워지는 상황을 목도해왔으며, 팬데믹(전 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초래 된 세계적 위기는 재화와 용역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는 WTO의 목표도 위협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WTO가 보다 적실성 있고 (relevant) 회 복 력 이 있 으 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 세계무역기구 (WTO) 본부에서 열리는 일반이사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resilient) 대 응 력 을 갖 춘 (responsive) 기구로 거듭나 전 세 계적 신뢰를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 하며 핵심 비전으로 ‘3R’을 제 시했다. 그는 구체적 목표로 ▲ 12 차 각료회의에서 수산보조금 및 전 자상거래 협상의 성과를 도출 ▲ WTO 규정 갱신과 분쟁해결시스
템 복원, 협정의 이행과 투명성 제 고 등을 통한 WTO 개혁 ▲ 포용적 통상과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언급 했다. 그러면서 25년간 통상 분야에 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온 동시에 통상 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러한 비전 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 상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으로 직접 만난다. 이들은 이날부터 18일까지 벨 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 를 열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 기 위한 경제회복기금과 2021∼2027 EU 장기예산안 등을 논의한다. 이들이 직접 만나는 EU 정상 회의는 지난 2월 이래 처음으로,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 는 가운데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 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 은 EU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 한 대규모 경제회복기금과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시급 하기 때문이다.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지난 4월 EU 장기 예산과 연계된 대규 모 경제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회원국들은 경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17∼18일 정상회의를 할 벨기에 브뤼셀 회의장 문 앞 에 16일(현지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제회복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 등 지원 형식과 조건 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특 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북부 지역 회원국은 자국의 부담 증가 를 우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네덜 란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은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있으며 보조금보다는 대출금 형
태가 돼야 하고, 기금 지원에는 경 제 개혁이라는 조건이 따라야 한 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에서 는 앞서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제 안한 7천500억 유로(약 1천20조원 )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740 억 유로(약 1천457조원) 규모의 EU 장기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 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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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17, 2020
살며 생각하며- 나의 뉴욕 회상(回想)
리버사이드 교회의 성화처럼
최종고 <서울법대 명예교수 시인, 수필가> 맨해튼 서쪽 122 스트리트에 있는 리버사이드 처지(Riverside Church)의 위용.
전세계가 코로나19 전쟁을 겪 고 있지만 서울에 살면서 <뉴욕일 보>를 인터넷으로 보며 재미한인 들의 글을 통해 읽는 감회는 무어 라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과 연민 이다. 얼마전 펄 벅(Pearl S. Buck)을 통한 뉴욕과 한국과의 관계가 특 별하다는 글을 실은 계기로 나의 뉴욕회상을 가끔 써볼까 하는 생 각을 갖게 되었다. [뉴욕일보 6월 30일자 A3면긴급동의(緊急動議)-‘펄 벅의 고 향인 뉴욕에 사는 한인들, 펄 벅을 더 잘 알아야’ 제하 칼럼 참조] 코로나 비상사태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은 맨해튼의 리버사이드교회이다. 나는 45년 전 독일의 남부 프라 이부르크(Freiburg)대학에서 유학 하였는데, 도서관에 책을 읽다 문 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도할 때나 잠잘 때 눈앞에 떠 오르는 예수님의 모습은 어째서 그런 모습일까? 그건 어쩜 어릴 적 부터 보아온 달력이나 안방 액자 에 걸린 성화의 모습 아닐까? 특히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하 는 모습의 예수의 얼굴은 누가 그 린 것일까? 당장 미술사전을 찾아
하인리히 호프만의 작품: 서른 셋의 그 리스도(Christ at Thirty Three)
보니, 독일의 하인리히 호프만 (Heinrich Hofmann, 1824-1911) 이란 화가의 작품이란 사실을 알 게 되었다. 그리고 그 원화는 뉴욕의 리버 사이드교회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록펠러가 유럽의 미술품 을 다량 미국으로 구입할 때 1939 년에 사가져 간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뉴욕에 가면 이 성화를 꼭 한번 보리라 작심하였 다. 아니 이것을 보기 위해서라도 뉴욕을 가보고 싶었다. 소원이 이루어진 것은 교수가 된 후 1988년 처음 1년간 버클리대 학과 하버드대학에 방문학자
(visiting scholar)로 있을 때였다. 보스턴에서 기차를 타고 뉴욕 에 와서 친구 윤봉구 장로와 당장 리버사이드교회로 향했다. 1960년대 대학시절 가슴을 뜨겁 게 해주던 유니언 신학교의 라인 홀드 니이버(Reinhold Niebuhr) 교수의 이름을 딴 ‘니이버 광장 (Niehbuhr Place)’을 거쳐 옆에 있는 교회로 들어갔다. 마치 천주교 대성당을 방불하 는 석조교회는 웅장하다. 이곳에 서 포스틱(Harry Fosdick) 목사가 그 지성적 설교를 하고 <젊은 지성 인에게>란 책으로 나의 청춘을 감 동 시켰던가 감회가 솟았다. 예배실은 무척 넓고 우람했다. 호프만의 그림을 보려고 코리아에 서 왔다고 하니 흑인 집사가 놀라 는듯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드디 어 원화 성화 앞에서 나는 깊은 감 동을 받았다. 호프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태어나 1911년 드래스덴(Dresden) 에서 죽은 화가이다. 변호사인 아버지도 그림을 그 렸고, 어머니를 포함해 4명의 형제 들 모두 그림을 그렸다 한다.
독일의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mann, 1824-1911)의 작품: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르스도(Christ in Gethsemane(Christus in Gethsemane). 하인리히 호프만은 독일 태생의 미국화가 이다. 이 그림은 우리들이 대표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 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이날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불과 24시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겟세마네 동산에 나 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는 처절한 기도였다. 유화(Oil Painting) 1890년 제작. 뉴욕시 리버사이드 교회 (Riverside Church, New York City) 소장.
그는 네델란드, 프랑스에서 그 림을 공부하고 초상화도 그렸다. 그렇지만 예수상으로 세계 크리스 천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지금 뉴욕을 갈 수 있다면 맨 먼 저 다시 rpt세마네동산 성화 앞에 서 이 지구상의 코로나 수난을 없 애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이 지구상의 쓴 잔을 물리쳐 달라 간구하고 싶다.
실은 우리가 기도할 때 떠오르 는 예수의 모습은 결국 어릴 적부 터 자주 보아온 성화의 이미지이 다. 한국 크리스천의 머리를 점령 한 예수의 모습은 호프만의 성화 외에 미국 화가 워너 살만(Warner Salman)의 미남 미국청년상이다. 나는 리버사이드교회 옆의 유 니언신학교 서점에서 살만의 성화
에 관한 책도 사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한국 토착화 예수상, 예 컨대 김기창 화백의 ‘갓 쓴 예수 상’과 이연호 화가목사의 ‘숟가 락 예수상’도 보았다. 이런 얘기는 언제 다시 쓰기로 하고, 오늘은 호프만의 ‘겟세마 네 동산의 예수’상과 함께 코리 언 뉴요커들의 코로나 극복과 건 강을 함께 기도로 나누고 싶다.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39> “Some lucky dude, Mr. Oda,” George said, calling back in a few minutes. “His bride is no less a celebrity, both here and nationwide, Oscar winner for documentaries, White House Film Historian, confidante of the Eisenhowers, former Miss Junior America, and partner in the local law firm, Sullivan & Sullivan with her brother and licensed to practice in New York, DC, and other states, as well as here. The event is being filmed at One Round Top Drive, her parents’ house, generally known as Mid-Pac White House, its south facade perhaps visible from your room, sir. It so happens that Peter Bach was a guest here and checked out only this morning, leaving the forwarding address as the MidPac White House. Would you like to talk to him?” “Yeah but he is on TV being interviewed.” “I am sure he’ll be delighted to hear from someone like you, no matter what he may be engaged in. If you’d just hold on…” “No, I’ll dial myself,” Seiji said, thanking for the number and hanging up. “Somebody is on the phone and wants to talk to you, Peter,” Charlie said, coming to the side of the podium with the receiver from the wall in hand. “He says he has been watching the show and found out he knew your father Jongnay Bach, the poet.” “He has known my father!?” Peter exclaimed. “Put him on the speaker, Peter,” said Arnold Edelstein who had overheard the exchange. “We’ll have call-ins to make this as viewer responsive as possible. The whole country wants to learn more about you and hear live someone who has known your father, the first victim of the Korean Holocaust. Or would you rather keep it private?” “No, but I don’t know how the caller feels.” “Hello, sir,” Arnold greeted, switching on the speaker. “We are in the middle of a TV show…” “I apologize,” the caller said. “I’ll hang up.”
“아주 행운 이십니다, 오다 선생님” 하고 몇 분 후에 조지 가 전화 했다. “그 의 신 부 는 기록영화 오스카 상 수상자에 백 박태영(Ty Pak) 악관 영화 역사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가, 아이젠하워 대통령 부부의 절친한 친구, 전 년소 미스 아메리 카, 현재 여기서 자기 오빠와 같이 설리반과 설리 반 법률법인을 내고 하와이뿐 아니라 뉴욕, 워싱 턴DC, 기타 다른 주에서도 변호사 자격이 있어 여기, 또 전국적으로 신랑에 못지않게 명성이 있 는 여성입니다. 지금 방영하는 곳은 아마 선생님 방에서 보일지 모르겠는데 남향 전면이 비슷해서 속칭 중태평양 백악관으로 알려져 있는 그녀의 부모집 둥근 정상가 1번지입니다. 공교롭게 박피 터가 이 호텔에 있다가 중태평양 백악관을 연락 주소로 남기고 오늘 아침 퇴실 했습니다. 그분하 고 통화하고 싶으십니까?” “그래요 헌데 TV 인터뷰 중이라.”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선생님 같은 분으로부 터 전화받는 건 환영할 겁니다. 잠간 기다리시면 …” “아니, 내가 걸지” 세이지는 전화번호를 알 려준데 감사하며 전화를 끊었다. “누가 자네하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화하는데 , 피터” 하고 찰리가 벽에 걸렸던 전화를 가지고 와 말했다. “이 쇼를 보다가 자네 아버지가 자기 가 아는 시인 박종내라는 걸 알았데.” “내 아버지를 알고 있다고!?” 피터가 외쳤다 . “스피커 켜세요, 피터” 하고 대화를 들은 아 놀드 에델스틴이 말했다. “전화 들어오는 걸 방 영하여 시청자에게 즉각 반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온 나라가 당신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고 조선인 참살의 첫 희생자인 아버지를 알았다는 사람 말 을 듣고 싶어 할 것입니다. 아니면 이것은 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 안하시겠습니까?” “아니요. 단 전화거신 분이 어찌 생각할지.” “여보세요, 선생님” 하고 아놀드가 스피커 를 켜며 인사했다. “우리가 TV 쇼 중인데…” “죄송합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말했다. “끊겠습니다.”
2020년 7월 17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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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