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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4, 2020

<제464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7월 24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美 코로나19 누적환자 400만명 넘어 확산속도 빨라져 15일만에 100만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환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은 23일 오후 (미 동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00만5천414명, 사망 자 수를 14만3천820명으로 집계했 다. 특히 300만명을 넘긴 때로부 터 불과 15일 만에 400만명을 돌 파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 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 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환자 가 발생한 뒤 100만명(4월 28일) 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그 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인 지난 8일 100만명이 추가된 데 이 어 이번에는 15일 만에 100만명이 불어났다. 누적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주만 11곳에 달한다. 캘리포 니아·뉴욕주가 40만명을 넘어서 며 가장 선두에 서 있고 그 뒤로 도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 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 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 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주 등 9곳이 10만명을 넘겼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서 코로나 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모두 세계

코로나19 이동검사소 앞의 LA 주민들… 로스앤젤레스의 찰스 드류 의대에 마련된 코 로나19 이동검사소 앞에서 지난 22일 주민들이 검사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누적환자 10만명 넘는 州도 11곳 달해

전세계 감염자·사망자 4명 중 1명이 미국인 에서 가장 많다. 감염자 수는 확 인된 전 세계 확진자(153만1천여 명)의 26.1%에 달하고, 사망자 수 도 전 세계 사망자(62만5천여명) 의 23.0%나 된다. 심각한 것은 감염자 수만이 아 니다. 코로나19로 중증을 앓는 사 람 수를 보여주는 입원 환자 수도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때인 4월 수준에 근접했다. CNN은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를 인용해 22일 미국 내 코로나19 입 원 환자 수가 5만9천600명으로 최 대치였던 4월 중순보다 약 300명 적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 나19 사망자도 21일 1천명을 넘긴 데 이어 22일에는 1천100명을 넘 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에서 하루에 1천100명이 넘 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약 50일 만이다.

트럼프, 결국 플로리다 전당대회 취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 점이 아니다” 라며 내달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 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요 일 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팎의 우려 에도 불구, 대규모 오프라인 전당 대회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 나 이날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전국적으로 400만명 을 넘어서는 등 계속되는 코로나 19 재확산세에 결국 백기를 든 셈 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19 태스크포스(TF)브리핑에서 코 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시기가 아 니라며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 던 공화당 전대를 취소할 것이라 고‘깜짝 발표’ 를 했다고 언론들 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코로나19 발생 현황이 담긴 미국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나는 나의 팀에게 잭슨빌에서 열기로 했던 전대 행사들을 취소할 시점이라 고 말했다” 며“나는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다. 그

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 차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하기에는 단지 적기가 아 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 제를 현장 전대 취소의 배경으로

코로나19의 불길이 다시 번지 자 절반이 넘는 주 정부가 술집· 식당의 문을 다시 닫거나 실내 영 업을 제한하는 등 경제 재개 조치 를 후퇴하거나 추가적인 경제 재 가동을 보류했다. 또 최소한 41개 주에서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착 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런 억제 조치로 코로 나19의 재확산에 제동이 걸릴지 는 불투명하다고 CNN은 지적했 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모임의 제한 등이 제2의 봉쇄 조 치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 의의 장 윌리엄 해즐틴은“마스크는 도 움이 될 것” 이라면서도“하지만 나는 화물 열차처럼 우리나라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 전염병을 억 제하려면 마스크보다 더 많은 것 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 다. 해즐틴 의장은 중대한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고 공중의료 서비 스가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해 개입 할 때까지는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 했다.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지 명 절차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수락 연설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 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그는 대의 원들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이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언론들은 공화당 대의원들이 샬럿에 모여 내달 24 일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갖 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 수락 및 수락 연설 등이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 팎의 우려를 무시한 채 현장 전대 를 고집해온 마이웨이 행보에 비 춰볼 때 전면적인 궤도수정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 적 대유행) 가운데서도 대규모 전 대 개최를 밀어붙였던 대통령으

한때비

7월 24일(금) 최고 85도 최저 73도

흐림

7월 25일(토) 최고 89도 최저 76도

7월 26일(일) 최고 96도 최저 77도

흐림

7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99.20

1,220.18

1,178.22

1,210.90

1,187.50

1,213.59

1,186.83

4,164,775 437,503

63,900 927

147,232 32,654

184,029

285

15,808

<7월 2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코로나 심각한 주 개학 미뤄야” 트럼프, 입장 바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각한 일 부 주에서는 가을 학기 개학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 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이 로선 급격한 선회” 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F 브리핑에 서 이날 오전 열린 정무팀 회의에 서 전대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 다. 그는“나는 나의 팀에게‘이 행사를 하기에는 타이밍이 적절 하지 않다. 최근 일어난 플로리다 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 할 때 대규모 전대를 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적기가 아니다’ 라 고 말했다” 며“나로서는 미국 국 민을 보호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플로리다는 최근 몇 주간 재확 산세가 두드러졌던 주 가운데 하 나이다.

같이 밝힌 뒤“이러한 주에서는 주지사가 통계에 근거해 개학 여 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코로나 19 확산이 심하지 않은 주에 대해 서는“학교 수업 재개를 위해 적 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며“학 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급식, 심리 상담 등을 위해 개학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안전한 개학을 위한 추 가 지침을 발표할 것” 이라고 설명 했다. 이어 그는“의회에 코로나19 (교육 지원금) 대책으로 1천50억 달러를 신청했다” 며“만약 개학 을 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부모 에게 지급해 종교 단체의 교육이 나 홈스쿨링 등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생들 은 성인과 달리 코로나19로 중증 상태로 빠지거나 사망하는 비율 이 적다는 점을 들어 가을 학기에 전면적인 개학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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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24, 2020

‘한식 식재료 공동구매’사업 강화 “무리하게 수업 재개하면 강력 대항”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7월 정기 이사회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회장 문준호)는 22일 뉴저지 하 남돼지식당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0년 한 식세계화추진위원회 사업에 대한 검토와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한식 식재료 공동구 매 사업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 해 논의했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각 종 행사들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 이므로, 한식 식재료 공동구매 사 업에 치중해 보다 적극적인 구매 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한식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의 일정 및 공동구매 아이템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작년 공동구매 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이를 보완 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구매 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2019년 공동구매보다 많은 물 량을 구매할 계획이며, 공장, 농장 직거래 방식의 형태로 보다 좋은 가격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문준호 회장은“코로나19 사태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22일 뉴저지 하남돼지식당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 했다. [사진 제공=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로 모두 힘든 가운데, 보다 좋은 가격에 더욱 훌륭한 식재료를 공 급하여 소비자들에게 선보려고 한다.” 며,“아이템 종류를 줄이고 주문 물량을 늘리는 형태로 보다

효율적인 공동구매를 진행할 계 획이다” 고 말했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한식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매년 정 기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마케팅으로 수익 창출하세요 PPP 대출 탕감 방법 알려드립니다” 아주인평등회+르네상스경제개발공사, 무료 강좌 비영리기관 아주인평등회(AAFE)/르네상스경 제개발공사(REDC)는 코로나 19확산으로 인해 힘 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무료강좌 를 실시한다. 디지털 마케팅/이커머스 강좌는 한국 커뮤니티 가 디지털 마케팅을 배우고 인터넷을 활용해 비즈니 스 수익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의한다. 이 강의는 인터넷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사용, 온 라인 신규고객 유치, 주문, 상품 배송 등의 방법도 포 함 된다. 디지털 마케팅 온라인 강의는 8월 11일(화) 오후 3시 부터 5시까지, 8월 13일(목) 오후 3시 부터 5 시 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또 경험이 많은 회계사를 초대하여 PPP 대출(직 원급료보호대출) 탕감 신청 한국어 온라인 강좌를 8 월 2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 한다. REDC는 “SBA PPP 대출을 받았다면, SBA PPP론 탕감 신청 을 받은 방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고 말했다. 무료 세미나에 등록 문의는 이메일 Salley@ renaissance-ny.org로 하면 된다.

상록회, 27일 온라인강의 개설 대뉴욕한인상록회(회장 조원훈)는 교육프로그 램을 27일(월)부터 온라인 강의로 개설한다. 상록회는 코로나19 발생 이 전 743명의 회원으로 15개의 교 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그동안 교육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 기화함에 따라 교실 수업이 아 닌 온라인 방식으로 프로그램 을 재개 한다. △문의: 718-461-3545

비영리기관 아주인평등회와 르네상스경제개발공사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무료 강좌를 실시한다.

뉴욕시교사연합회, 안전 대책시설 갖춘 후 재재 주장 드 불라지오 시장“9월초에나 등교여부 결정 하겠다” 뉴욕시 교사연합회(United Federation of Teachers, 회장 마 이클 멀그루)는 22일“코로나19 팬 데믹 기간에 무리한 학교 수업을 강요한다면 이에 강력히 대항할 것” 이라고 밝혔다. 교사연합회에 따르면“강제 학 교수업에 대한 법정 소송, 항의, 기타 조직적인 행동을 취할 준비 가 되어 있지만 아직 파업에 대해 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고 밝혔 다. 마이클 멀그루 교사연합회장 은“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개방을 하지 않을 때는 100%의 원격수업 이 이뤄지고, 학교가 개방을 한다 고 하더라도 60% 이상의 원격수 업이 행해진다. 내년에 대부분의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이뤄진다고 보았을 때, 시에서 무리한 개방을 추진한다면 이것은 교육면에서 뒤쳐지는 행위다.” 고 말하고,“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부모의 75%

뉴욕시 교사연합회 마이클 멀그루 회장 은 22일“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무리 한 학교 수업을 강요한다면 이에 강력히 대항할 것” 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뉴 욕포스트]

가 아이들의 수업복귀를 원한다 는 설문결과를 말했지만, 이것은 정확한 결과가 아니다. 응답자수 가 40만 명인 다른 설문조사를 자 세히 보면 학부모의 25%만이 자 녀를 다시 학교로 보낼 준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가 정

확하지 않다.” 고 주장했다. 교사연합회는 맞벌이 부모들 을 위한 무상보육제공 법안에 대 해서도‘학교가 아닌 뉴욕시에서 해야할 일’ 이라고 꼬집었다. 교사연합회는”우리는 할일은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안 전하고, 좋은 보육이 필요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책임 은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교사연합회는“학교가 성급한 수업 재재를 하는 것에는 반대 입 장이지만 뉴욕시 교육국에서 안 전장비들과 시설을 설치하고, 이 를 위해 학교에 투자를 하고, 적절 한 재개학 계획을 세운다면 다시 수업을 할 계획” 이라고 입장을 밝 혔다. 한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은 이날“9월초까지 뉴욕시 등교 수업 여부를 위한 최종결정을 내 리지 않을 계획이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뉴욕시 특목고 입시 폐지법안, 2020년도도 무산 존 리우 뉴욕주 상원 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 밝혀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학시험 (SHSAT) 제도를 폐지하려는 움 직임이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 는 가운데, 존 리우 뉴욕주 상원 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줌(zoom) 화상대화로 기자회견 을 열어 뉴욕주 특목고 입시 폐지 법안이 이번에도 자동적으로 폐 기되었음을 밝혔다. 법안은 지난 1971년도 뉴욕주 법으로 제정된 스타이브센트, 브 루클린테크, 브루클린사이언스 등 8개의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들 어가기 위한 입학시험을 요구하 는 Hecht-Calandra(헤흐트-칼 란드라)법을 폐지함으로써, 뉴욕 시가 스스로 입시 제도를 결정할 수 있게끔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다. 앞서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리처드 카란자 뉴욕시 교육감은 흑인 및 라틴계 학생들이 뉴욕시 의 67%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뉴욕시의 특수목적고등 학교들에서 총 9%의 입학율 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 기 위해 SHSAT를 폐지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또 인종적 다양성

존 리우 뉴욕주 상원 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줌(zoom) 화상대화로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주 특목고 입시 폐지법안이 이번에도 자동적으로 폐기되었음을 밝혔다. [사진 충처=줌 화상회의 캡쳐]

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도시 중학 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 생들을 입학시켜야 한다고 주장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뉴 욕주의회에 막혔던 이 법안은 지 난주 월터 모슬리 하원의원으로 부터 또 다시 추진이 되었으나, 결국 이번 2020년 회기에도 상정 전에 자동적으로 폐기되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 교육분과 위원회 위원장은 폐기된 법안에 대해“뉴욕시 특목고 폐지법안은 이번에도 상·하원 본회의에 상 정되지 못해 자동적으로 폐기됐 다. SHSAT폐지가 인종적 다양 성과 교육에 형평성에 영향을 주 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종합

2020년 7월 24일(금요일)

잘 훈련되어 있고, 정치적 문제 가 사회적으로 대두될 때마다 당원들은 당 차원에서 아주 적 극적인 의사 표시로 대응한다. 특히‘얘기의 핵심’ 을 정파적으

이계송 칼럼

이 당의 얼굴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이념과 정치적 메시징 어젠다 로 자기들끼리 싸운다. 브랜딩 차원에서 볼 때는 민주당은 엉

꽃씨 뿌리는 마음

이계송 <세인트루이스 거주 자유기고가> 11월 미대선의 격전이 시작 되었다. 트럼프가 수성할까? 현 재 상황으로만 보면 쉽지는 않 아 보인다. 초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고, 공화 당 간판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 만 트럼프는 제 이익을 챙기는 데는 뛰어난 꾀보 사업가다. 재 선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권력 까지도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 는 무서운 사람이다. 예측이 쉽 지 않은 이유다. 정

◆ 40:40:20… 20이 승패 결

민주·공화 양당의 고정 지 지는 대략 40:40이다. 중간층 20 이 승패를 좌우한다. 이들은 소 위‘저정보 유권자’혹은‘오보 유권자’ 층으로, 후보자들에 대 한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지 지여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 다. 그들은 주로 반지성적이고, 이념에 별로 치우치지 않으며, 성격상 정치에 무관심한 편이 다. 유별난 종교인들도 이에 포 함된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들 이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알 려졌다. 이들‘20’ 이 이번에도 트럼 프를 지지할까? 가능성은 여전

하다. 공화당은 국가 재난상황 을 이용 이들에게 애국심을 자 극할 것이다. 레이건 이후 모든 공화당 정부는 리세션 경기침 체가 있었고, 모든 민주당 정부 는 강력한 경기회복과 경제붐 이 있었다. 민주당이 경제문제를 더 잘 다룬다고 생각하겠지만, 유권 자들의 인식은 그와는 반대다. 공화당 간판(브랜드) 자체가 흑 자경영 비즈니스맨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유권자들의 머릿 속 에 오랫동안 각인되어 있기 때 문이다. 민주당이 팬데믹 혼란과 경

공화당 재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 든 전 부통령(왼쪽).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19일 공개한 공동 조사 결과 를 보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4%, 트럼 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4%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ABC·WP가 지난 3 월25일 진행한 여론조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뢰한다는 응답 이 45%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43%)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전세 가 완전히 뒤집혔다

제실패를 빌미로‘20’유권자들 의 감성을 반(反)트럼프 쪽으로 자극할 수 있겠지만,‘경제만은 공화당’이라는 이들 유권자들 의 비이성적인 신뢰를 무너뜨 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미 국인들은 일자리와 소득에 아 주 민감하다. 팬데믹 이후 누가 경제와 일자리를 더 잘 챙길까? 대선의 주요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신뢰도에서 트럼 프가 바이든보다 각각 9와 7 포 인트 앞선다. 오랫동안 경제도 사로서 각인된 공화당의 안보/ 경제 브랜드 이미지 덕이다. ◆ 정치적 브랜드의 우열 사실, 공화당은 비즈니스맨 들의 정당답게, 당의 브랜드 가 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 <당 브랜드=선 거승리>라는 공식에 철저하다.

로 찌르고 몰고 가는 데 악명이 높고, 이를 치사할 정도로 철저 하게 고수한다. 대표적 실례로, 오바마 정권 때 경제를“재난” 으로 몰더니, 트럼프가 집권한 지 한 달도 안 돼“10년만의 성 공” 으로 상황을 탈바꿈해 놓았 다. 민주당은 어떤가? 의료, 환 경, 교육 정책 그리고 다양성 면 에서 공화당에 비해 우위 브랜 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인 들의 최우선의 관심사인 안보 와 경제면에서 공화당 브랜드 에 비해 약하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선거 전에서 당 브랜드보다는 후보 자의 인기에 의존하는 편이다. 진보성향의 다양한 인물들 (낸 시 펠로시, 알렉산더 오카시오 코르테즈, 척 슈머, 버니 샌더 스, 힐러리 클린턴, 존 루이스)

美 법무부“저항없이 체포… 범죄인 인도절차 진행 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 년 사망)의 차남 유혁기(48) 씨가 뉴욕에서 체포됐다.

으로 피터지게 싸울 수밖에 없 는 이유다. 인

◆ 진영싸움 몰두하는 정치

정치학자들은 미국 민주주 의가 고장났다고 말한다. 국익 을 제처 두고, 진영싸움에 몰두 하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표적이 다. 그들은 국익을 버리더라도 민주당이 파워를 행사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 기 저에는 그들이 당령으로 추구 하는‘가치(Value)’ 의 편협성 이 내재해 있다. 그들의 정당 강령을 보면 “우리나라는 가족, 삶, 종교적 자유, 그리고 노력의 전통을 소 중히 여겨야 한다”로 되어 있 다. 이는 미국인들의 전통적 가 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 가치가 절대불변이고, 이를 거스르는 세력은 악의 세 력으로 단죄해야 한다는 독점

11월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

‘세월호 참사’유병언 회장 차남 유혁기 뉴욕 자택서 체포

뉴욕 자택에서 체포된 '세월호 참사' 유 병언 회장 차남 유혁기 씨 [자료사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 르면 이날 미 법무부 대변인은 세 월호 운영 선박회사에 대한 횡령 혐의를 받는 유혁기 씨를 전날 뉴 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자택 에서 체포했다 고 밝혔다. 유혁기 씨 는 고(故) 유 병언 회장의 2 남 2녀 자녀 중 한국검찰이 유 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 던 인물로 한 국이 미국에

제출한 범죄인 송환 요청에 따라 붙잡혔다. 그는 세월호 소유자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지 배주주였던 유병언 전 회장의 뒤 를 이어 계열사 경영을 주도하는

망진창이다. 당내 이데오로기 파벌싸움이 당의 생존에 위협 을 가할 정도니 말이다. 유권자들에게 정당의 이미 지는 시장의 상품 브랜드처럼 선택의 키포인트다. 소비자들 이 상품을 선택할 때, 브랜드 이 미지와 자신의 이미지를 연관 시키는 경향이 있듯이, 정당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마케터들이 무엇보다도 상 대 브랜드의 약점을 찾으려고 안달하는 이유다. 특히 하나의 시장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처럼 2개의 브랜드만이 경쟁을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상대 브랜드의 취약점을 노출시켜야 자기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에 서 우위에 서는 제로섬 게임이 기 때문이다. 비례대표제도도 제3당도 없는 미국 정치판에서 공화, 민주 양당이 네거티브전 등 사실상의 후계자로 알려졌다. 니콜 내버스 옥스먼 미 법무부 대변인은 유혁기 씨가 별다른 저 항 없이 연방보안관실(USMS)에 의해 체포됐으며, 같은 날 구류 상 태에서 화상으로 화이트플레인스 지방법원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산하 국제형사과 (OIA)와 뉴욕 남부지검은 유혁 기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적이며 문책적인 어조가 깔려 있다. 공화당이 고수하는 이념적 가치들을 나열해 보자. 복지사 회의 이념에는 반대하지 않으 나 위대한 사회식 복지는 반대 한다. 관료적 통제로 시장의 기 능을 극대화 시킨다. 전통 서양 문명의 고급문화를 존중하고 반문화를 배격한다. 기회의 평 등은 긍정하나 모든 것을 고루 나누어 갖자는 결과의 평등은 자유를 위협함으로서 배격한 다. 이런 이념적 가치와 더불어 그들은 미국의 비판을 반미주 의로, 빈민구제정책은 약탈 등 슬럼의 범죄로, 정부 통제는 전 체주의로, 여성해방은 가정파 괴로, 좌익세력은 테러와 반유 태주의 파시즘으로 각각 연결 시켜 상대를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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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변수’만 없다면… 비교적 진보적 가치를 추구 하는 민주당은 항상 수세적 입 장에 서왔다. 사실, 미국에서 ‘liberal(진보적)’이라는 말은 1990년대 까지도 욕설에 가까운 용어였다. 공화당은 진보주의 자들을 경시했었고, 이를 자기 진영이 단결하는 데 이용했다. 민주당원들을 심약자이고 사생 아들이라는 인상을 갖도록 공 격한 것이다. 공화당의 이런 이념적 편협 함과 악랄함은 2016년 트럼프 정권 이전까지는 별로 드러나 지 않았다. 예를 들면 소수민족, 빈곤층,‘서부 엘리트’ 에 대한 혐오감 등이 특정 기업의 이미 지,‘온정적인 보수주의’ 와시 장세력의 우화에 가려져 있었 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이런 추한 실체가 지난 4년여 동안 트럼프를 통해 서 서서히 드러났다. 인종차별 주의, 저속함, 성차별주의 그리 고 갖가지 만행이 바로 그것이 다. 이는 자기 진영을 흥분시킬 지 모르지만 많은 미국인들에 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 다는 거다. 특히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그렇다. 그들은 부모세대에 비 해 인종적 편견이 덜하고, 남녀 의 성별차를 넘어서려고 노력 한다. 이번 인종차별 시위에서 도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역사적 으로 우위를 점해왔던 공화당 브랜드 파워가 트럼프 집권 이 후 트럼프라는 저질 상품과 함 께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는 거다. 이는 민주당에게 절호의 반 전의 기회가 왔음을 의미한다. 민주당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 다면, 트럼프가 국익을 버리고 라도,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무 슨 엉뚱한 일을 벌일지도 모른 다는 점과, 사악한 정치꾼들에 게 쉽게 흔들리는 서두의‘20’ 유권자들의 무비판적인 호응이 다.

진행 중이라고 옥스먼 대변인은 덧붙였다. 데릭 위크스트롬 뉴욕 남부지 검 소속 연방검사는 소장에서 유 혁기 씨가 허위 상표권 계약이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총 2억3천 만달러(약 276억원) 상당의 자금 을 사취하기 위해 일가가 운영하 던 회사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영주권자인 유혁기 씨는 2014년 4월 300여명의 사상 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후 부터 이어진 한국 검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도 귀국을 거부해왔 다. 당시 검찰은 인터폴을 통해 유혁기 씨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 나, 유씨는 수년째 소재가 밝혀지 지 않다가 이날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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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24, 2020

마이애미 등 12개 도시서 코로나 새로 확산 코로나 조정관 “양성 판정자 증가하면 곧장 완화 노력 시작해야” 백악관의 보건 당국자가 마이 애미·라스베이거스 등 12개 도시 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새롭게 확산하고 있 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TF)의 데비 벅스 조정관은 23일 주·지방정부 보건 관리들과의 전 화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비 영리 탐사보도 시민단체인 공공청 렴센터(CPI)가 보도했다. 벅스 조정관은 “마이애미와 뉴올리언스, 라스베이거스, 새너제

이,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 , 미니애폴리스, 클리블랜드, 내슈 빌, 피츠버그, 콜럼버스, 볼티모어 에서 새로운 (코로나19 환자의) 증 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이를 면밀히 추적하 고 있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어 “우리는 공동 대응하기 위해 주 관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러분이 검사 양성 판정자의 증 가를 처음 보면 그때가 완화 노력 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요원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최루탄 세례 맞은 포틀랜드 시장 [ 사진 제공=카리나 브라운]

벅스 조정관은 또 “이게 대수 롭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안다. 여러분은 ‘겨우 5에서 5.5로 늘었 네. 무슨 일이 생길지 기다려 보 자’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 이 3∼4일, 심지어 5일을 기다리면 환자가 극적으로 증가하는 걸 보 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따라서 이런 초기의 (감염 된) 사람들을 찾아서 추적하는 일 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또 양성 판정자 가 증가하는 지역의 관리들에게

“완화 노력을 공격적으로 하라” 고 당부했다. 벅스 조정관은 “텍 사스주의 많은 대도시와 (애리조 나주) 피닉스에서 양성 판정자가 감소하는 작은 불빛이 있다”면서 도 TF는 “플로리다주의 특정 대 도시와 캘리포니아주 (내륙의) 센 트럴밸리로 확산하는 전염병에 대 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 했다. CNN은 그러나 소식통을 인 용해 벅스 조정관이 우려 지역으 로 언급한 12개 도시 중 볼티모어 ·뉴올리언스 등 최소 2곳의 보건

자욱한 최루탄 가스에 둘러싸인 포틀랜드 시장 [사진 제공=독자]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

담당자는 이 회의에 초청되지 않 아 이런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전 했다. 코로나19 TF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주·지역·부족 지

도자들과 자주 전화 회의를 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320회가 넘는 회의가 열렸고 15만명 이상이 참여 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시위대 해산에 나선 연방정부 요원

집회서 최루탄 세례 맞은 시장…'연방요원 투입' 논란격화 포틀랜드 시위대·연방 요원 또 충돌…최루탄·화염병 난무 과잉진압 논란 조사 착수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장이 연 방정부 요원의 인종차별 시위 진 압을 항의하다가 최루탄을 뒤집어 쓰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휠러 시장 은 23일 포틀랜드 도심 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연방 요원이 쏜 최루탄 세례를 맞 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방 요원들은 이날 새벽 집회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잇달아 발사했고, 고글과 마스크 를 착용한 채 시위에 합류했던 휠 러 시장은 자신의 주변에서 터진

최루탄 분말 가스에 그대로 노출 됐다. 휠러 시장은 최루탄이 터지 자 눈을 질끈 감고, 코를 잡은 채 괴로워했다. 그는 마침 옆에 있던 뉴욕타임스(NYT) 기자에게 “숨 쉬기가 힘들다. 무섭지는 않지만, 화가 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연방 요원들이 최 루탄을 발사할 때 휠러 시장이 시 위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 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 했다. 연방 요원이 강경 진압에 나 서자 시위대는 더욱 흥분했다. 시 위대는 연방 요원이 지키고 있는 법원 건물을 향해 화염병을 투척

했고, 이로 인해 법원 앞뜰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50일 넘게 이어 진 포틀랜드의 인종차별 항의 시 위 사태는 폭동 진압 훈련을 받은 국토안보부(DHS) 소속 요원들이 투입된 뒤로 더욱 격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경찰 표식이 없는 일반 차량을 탄 연방 요원들이 시 위대를 무차별 체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 소속 케이트 브 라운 오리건주 주지사와 휠러 시 장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 휠러 시장은 CNN에 “우리는 연방 요원의 투입을 요청하지 않 았다. 그들은 시위 사태 해결에 전

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 했다. 포틀랜드 시의회는 전날 포틀 랜드 경찰서와 연방 요원 간 협력 을 전면 중단하는 결의안을 투표 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 은 CBS방송에 출연해 “연방 요 원들은 포틀랜드의 상황을 악화시 키지 않았다”며 “오히려 포틀랜 드 시장이 도시의 범죄 행위를 정 당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 지만, 법무부 마이클 호로위츠 감 찰관은 포틀랜드와 워싱턴DC에 서 발생한 연방 요원 과잉진압 논

화재가 발생한 포틀랜드 시위 현장

란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워싱턴DC 조사 건은 지난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 관 인근 교회를 방문하기에 앞서 라파예트 공원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사건을 말한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성명을 내 고 연방 요원이 자신의 신분을 적 절하게 공개하고 법 집행을 했는 지, 무력 사용 지침을 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매주 600달러를 제 공하는 추가 실업수당 지급 프로 그램의 다음 주 만료를 앞두고 나 와 정부 당국의 시름을 더욱더 깊 게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

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석 달 넘게 감소 세를 탔다. 5월 24∼30일 주(188만 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 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 148만건(6월 14∼20일), 141만건 (6월 21∼27일), 131만건(6월 28일 ∼7월 4일), 131만건(7월 5일∼11일 ) 등으로 계속 100만건대를 유지하 고 있다. 주당 100만건 이상을 기록 한 것은 18주 연속이다. 노동부가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 치 수준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142만건…18주 연속 100만건 이상 경제활동 재개 차질로 3월 이후 16주만에 다시 증가세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 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넉 달 만에 늘어났다. 노동부는 23일 지난주(7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 수가 14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 혔다. 전주 131만건에서 10만9천건 늘어나 16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3월 넷째 주(3월 22일∼28일) 정점을 찍은 이후 15 주 내리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 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30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 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기준 111만건 줄어든 1천620만건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현재 실업수당을 받 고 있는 미국인이 대략 3천200만명 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주(州 )에서 중복 집계가 있을 것으로 AP통신은 추정했다. 경제 전문가 들은 실제 실업수당 수령자 규모 가 2천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 고 있다. 또 기존 실업수당과 별도

로 프리랜서나 파트타임 노동자들 을 위한 실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지난주 97만5천명이 신청한 것으 로 집계됐다.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미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오히려 더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 문이다. 주(州)별로는 미국 내 코 로나19의 새 ‘진앙’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가 지난주 29만2천 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주에서도 10만건 이상

네바다주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줄

의 신규 실업수당이 청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 청구 건수를 두고 “미국의 노 동시장 회복이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2020년 7월 24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동맹들,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미 방위비 협상 표류 속 ‘한국에 대한 압박’ 여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동맹 들을 ‘이른바 동맹이라고 일컬어 지는 나라들’이라고 칭하며 미국 을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 다. 이는 주독미군 감축 방침에 반 대한 ‘당내 반대파’에 반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언급으로, 동맹들을 대상으로 거듭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선 차원으로 보인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에 올린 글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 총회 의장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 을 거론, “리즈 체니는 단지 내가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리 나라를 터무니없고 비용이 많이 드는 끝 없는 전쟁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빼 내온 것 때문에 언짢아하고 있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또한 우리의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 연체된 군사 비용 수백억달러를 지불하도록 하 고 있다”며 “그들은 적어도 우 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체니 하 원의원을 비판한 랜드 폴 상원의 원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동맹들을 '이른바 동맹이라 고 일컬어지는 나라들'이라고 칭하며 미국을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 상원의원은 트윗에서 끝없는 전쟁을 중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의 주장에 동참해야 한다며 체니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병력 철수를 막기 위한 싸움을 주 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및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병력 철 수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 적으로 밝혀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전했다. 그는 백악관의 집 단공격을 받았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공개적으로 엄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 주의’에 기반한 신(新)고립주의 를 표방하며 지난 대선 때 ‘끝없 는 전쟁의 종식’을 공약으로 제 시한 이래 해외 주둔 병력을 집으 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주장을 거 듭 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수많은 나라가 우리를 벗겨 먹 고 있고 동맹들이 더하다”는 기

트럼프, 한국 방위비분담금 큰폭 인상 요구 (PG)

존 주장의 연장 선상에서 동맹들 에 대한 방위비 증액 입장을 재확 인한 것이다. 이는 한미 방위비 분 담금 협상이 장기표류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 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감 축론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다만 그는 이날 한국 등 특정 국가 를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선거 유 세에서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스파이·지재권 절취 중심지” 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자유 세계가 공산주의 중국을 바꾸지 않는다면 공산주의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서는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다며 “그 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그것으 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 조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해 온 관여는 닉슨 대통령이 유도하기를 희망한 중국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우리의 정책들, 그 리고 다른 자유 국가의 정책들이 중국의 쇠락한 경제를 부활시켰다 는 것이 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의 행위는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기 때문에 자유 세계 국가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단호한 방법으로 중국 이 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자유 세계는 이 새로운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인 1972년 중국을 방문, 양국 화해 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후 화해 무드가 이어지면서 양국 은 1979년 1월 수교했다. 그러나 폼 페이오 장관은 닉슨 전 대통령이 자신이 중국을 세계에 개방 시켜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냈다고 토 로했었다면서 이는 예언적 발언이 었다고 말했다. 물리학자 프랑켄 슈타인이 만들어낸 괴물이 오히려 자신을 창조한 세계를 향해 복수 한다는 유명 소설 내용을 빗댄 것 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군사 력은 더욱 강해지고 위협적인 것 이 됐다면서 1980년대 로널드 레이 건 대통령이 소련과의 군축협상 당시 내건 ‘신뢰하라 그러나 검 증하라’는 구호를 차용, “중국 에 관해서는 ‘불신하라 그리고

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상황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한 화상 세미나에서 “한반도 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전 세계에서 병력의 최적화를 위 한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에 스퍼 장관의 언급을 거론하며 “그(에스퍼 장관)는 대통령에게 어떠한 권고안도, 감축을 위한 특 정한 제안을 제시하지도 않았음을 꽤 강조했다”며 WSJ 보도를 사 실상 부인하며 감축론에 선을 그 었다. 그러면서도 ‘방위비 분담 금 문제 해결’ 및 ‘향후 75년간 동맹의 지속가능한 토대를 조성하 기 위한 전략적 논의’를 당면 과 제로 꼽은 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지역 내 상당한 규모의 주둔이 동아시아 내 미국 의 안보 이익을 강력하게 증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위비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 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 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 졌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 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바이든 “트럼프는 첫 인종차별주의자 대통령” 트럼프 “흑인공동체 기여링컨 다음 나”반박

폼페이오“美일자리 수백만개 희생시켜”…홍콩·화웨이 등 문제 전반 맹공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3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스 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 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 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 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우 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 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 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 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는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은 자국 내 에서는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고, 다른 곳에서는 자유에 대한 적대

빼는 것은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 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독일이 그 사례”라고 주독미군 감축을 거론한 뒤 “왜냐면 그들 은 오랫동안 돈을 갚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야 하는 돈을 내지 않 고 있다”고 감축 방침의 배경으 로 방위비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주한미군 감축론과 관련, 의회 등 미 조야에서 반대가 분출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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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도서관에서 연설하는 마이크 폼페 이오 미국 국무장관

검증하라’고 나는 말할 것”이라 고 했다. 이밖에 그는 중국 공산당이 지 원하는 화웨이는 미국에 대한 국 가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하는 등 각종 이슈를 거론하며 중국에 맹 공을 가했다. 중국은 홍콩을 억압 했고 신장 지역에선 강제수용소 ‘노예 노동’으로 인권을 침해했 으며 남중국해에선 국제법을 준수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규정하자 트 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흑인공동체 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다음으 로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후보는 22일 북미서비스 노조(SEIU)가 주최한 가상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첫 인종차별주의자 대통 령”이라고 불렀다고 워싱턴포스 트(WP)가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아시아인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청 중의 우려에 “트럼프는 코로나19 를 자주 ‘중국바이러스’라고 부 른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피부색과 출신 국가로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방식은 아주 끔찍하 다”고 답변했다.그는 “어떤 현역 대통령도 절대, 절대, 절대로 이런 적 없다. 공화당이나 민주당 출신

대통령도 그러지 않았다”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항상 있었 고, 대통령에 당선되려고 노력해왔 지만, 트럼프가 이를 처음으로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코로나 19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만큼 흑 인 미국인 사회를 위해 기여한 사람 은 없을 것”이라며 “아마 링컨 대 통령 다음이 나”라고 주장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 럼프 대통령은 줄곧 스스로를 흑인 노예해방선언에 서명한 링컨 대통 령에 빗대왔으나 인종차별적 발언 으로 종종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중 미 국가 아이티와 아프리카를 언급 하며 “거지소굴 사람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최 근에는 코로나19를 중국 무술 ‘쿵 후’에 빗댄 ‘쿵 플루’라고 불러 아시아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비판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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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 전역에 폭우…피해 극심

물바다 된 부산…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부산 연산동 한 도로가 침 수 돼 있다. [사진 제공=부산 경찰청]

물바다된 지하철 부산역사…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이 도로로 쏟아진 빗물이 유입해 침수됐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사진 제공=시민 박민혁 씨]

폭우로 끊어진 도로…24일 오전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도로가 밤새 내린 폭우로 뒤 틀리고 끊어져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 제공=독자]

한국

FRIDAY, JULY 24, 2020

폭우…물폭탄에 초토화된 부산 침수된 지하차도 갇혔던 3명 숨져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 우가 쏟아진 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도심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 데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된 지 하차도에 갇혔던 3명이 숨졌다. 산사태, 옹벽 붕괴, 주택과 지 하차도 등이 침수돼 79명이 고립 됐다가 구조됐고, 많은 차량이 물 에 잠기는 한편 50여 명의 이재민 도 발생했다. 기차·전철 일부 구간이 운행 중단되고 지하철역이 침수돼 전 동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 사망자 3명 나온 부산 초량 제 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시간당 80㎜ 이상 역대급 장대비…지하차도 순식간에 침 수 3명 숨져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 면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 영도 142㎜, 금정구 136㎜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 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 중구 81.6㎜, 남구 78.5㎜, 북항 69㎜ 등 기록적인 시 간당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 번째로 많았다. 폭우에 갑작스럽게 침수된 지 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 한 3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이날 오후 10시 18분께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 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다. 인근 도로 등에서 한꺼번에 쏟 아진 물은 진입로 높이가 3.5m인 이 지하차도를 한때 가득 채웠다. 당시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차를 빠져 나왔으나 갑자기 불어 난 물에 길이 175m의 지하차도에 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 려졌다.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이들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익수 상태에서 발견된 60대 추정 남성 과 30대 추정 여성은 심폐소생술 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자 3명 나온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 진 제공=부산경찰청]

사망했다. 이어 5시간 뒤인 24일 오전 3 시 20분께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 서 119 구조대원이 배수작업을 벌 이다가 숨진 50대 남성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지하차도에는 분당 20∼30t 의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가 있었 지만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이었 다.부산소방본부는 오전 7시 현 재까지 이 지하차도에서 배수작 업을 하고 있다. ◆ 산사태로 20t 토사 아파트 인근 덮치고 옹벽도 무너져 = 비 슷한 시각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 린 3명이 구조됐다. 24일 오전 0시께는 금정구 부 곡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축대가 무너져 약 20t의 토사가 아파트 방면으로 흘러내렸다. 앞서 23일 오후 9시 45분께는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 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다.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산사태 가 발생해 구청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오후 9시 26분께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옹벽이 무너 져 주택 3채를 덮치는 아찔한 일 도 있었다. 다행히 주택에 있던 2 명은 구조됐고 인근 주민은 긴급 대피했다. 오후 11시 30분 연제구 연산동 한 요양원 지하도 침수돼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오후 9시 20분께는 남구 용당 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중구 배수 지 체육공원 높이 2m, 길이 40여 m 담벼락이 넘어져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 폭우에 만조시간까지 겹쳐 도심하천 잇달아 범람… 피해 키 워 = 특히 시간당 최대 80㎜를 넘 는 폭우에 만조시간(오후 10시 32 분)까지 겹쳐 침수 피해가 컸다. 오후 9시 28분께 동구 범일동 자성대아파트가 침수되면서 주 민 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10일 범람해 큰 피해가 났던 도심하천 동천은 이날 다시 범람해 차량과 주변 일대가 침수 됐다. 불어난 물에 수정천도 범람 해 주변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 를 입었다. 부산시는 동천과 수 정천 인근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부산시가 집 계한 피해 통계를 보면 폭우에 발 생한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 8명, 남구 6 명, 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다. ◇ 도시철도 무정차 통과·동 해남부선 열차 중단…침수 차량 만 141대 = 도시철도 1호선 부산 역 지하상가와 역사는 인근 도로 에서 쏟아진 물에 침수돼 전동차 가 무정차 통과했다.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 신해운대∼일광 구간에서 전철이 각각 운행 중지 됐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코로나 신규 41명 서울-경기서만 29명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금정구조대 대원들이 부산 연제구 온 천천 인근 한 아파트 입구에 침수된 차량에서 인명 검색을 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 속출하면서 24일 일일 신규 확진 자 수는 40명대를 기록했다. 직전 이틀(63명, 59명)에 비해서 는 줄었지만 교회와 노인시설, 군부 대, 사무실 등을 고리로 지역감염이 계속 퍼져나가는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해외유입 역시 일시적으로 감소했 으나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원 32명

집단확진 사례가 아직 반영되지 않 은 통계여서 앞으로 다시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명 늘어 누적 1만3천97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8명으로, 해외유 입 13명의 배를 넘었다. 지역발생 확 진자를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 19 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에서만 24명

이 나왔다. 광주, 부산에서도 각각 2 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19일(13명 ) 이후 닷새 만에 10명대로 떨어졌 지만 6월 26일부터 29일째 두 자릿수 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 41명의 연령대는 60 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8명), 40대(6명), 30대(5명) 등의 순 이다. 80세 이상 고령 환자도 2명이 새로 확진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침수되면서 해수욕장과 구분하 기조차 힘들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대부분에 서 허벅지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는 시내 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차 승객이 좌석 위에 서 있는 모습도 보였다 .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역시 침 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다가 운 전자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 량은 141대에 달했다. 이외에 초량 1, 2 지하차도, 부 산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 사상구청 교차로, 광무교∼서면 교차로 등이 침수되는 등 부산 전 역 총 45개소에서 도로가 부분, 전 면 통제됐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 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24일 새벽까지 시간 당 50∼90㎜ 내외, 25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 다. ◆ 울산에도 60대 운전자 실종 …비 피해 신고 44건 접수 = 울산 지역에도 최대 215.5㎜의 폭우가 내려 1명이 실종되고 토사 유출 과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오후 10시 42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인근 도로 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 천 급류에 휩쓸렸다. 차량 2대는 형과 동생이 각 운 전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가까스 로 탈출했으나 60대인 형 A씨는 휩쓸린 차량과 함께 실종됐다. 경 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지점과 A 씨의 집 주변 등을 수색하고 있다 . 또 동구 현대미포조선 인근 방 어진순환도로에는 토사가 유출 돼 현재까지 양방향 도로가 통제 되는 등 울산소방본부에 침수, 배 수 지원, 차량 고립 등의 비 피해 신고가 44건 접수됐다. 1명 늘어 총 298명이 됐다. 방역당국 은 80세 남성이 대구 경북대병원에 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2일 숨졌다 고 밝혔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 는 59명 늘어 1만2천817명이 됐다. 반 면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9명 줄어 864명이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6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1만327명이다. 이 가운 데 147만5천789명은 음성 판정을 받 았고 나머지 2만559명은 결과를 기 다리고 있다.


세계

2020년 7월 24일(금요일)

중국, 첫 화성탐사선‘톈원 1호’발사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전세계 코로나 확진 1,536만4천명, 사망 62만9천명 넘어

美·蘇 이어 3번째로 화성 착륙 노려…내년 2월께 도착 중국이 23일 낮 12시 41분 하이 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 아 올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 도했다. 톈원 1호는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탑재됐 다. 중국은 이번 발사로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꺼번에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발사된 톈원 1호는 오후 1 시25분 예상 궤도에 진입해 화성으 로 향하고 있으며, 7∼8개월 우주 공간을 비행해 내년 2월 화성 궤도 에 진입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화 성 궤도에 안착한 뒤 착륙기와 로 버를 화성 표면으로 내려보낼 계 획이며, 정확한 착륙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탐사선은 궤도선과 착륙 선, 로버로 구성됐다. 착륙 후 로버 가 지구와 통신하며 궤도선의 도 움을 받아 화성 표면을 탐사한다. 탐사선은 화성 표면의 형태와 지 질 구조, 수분과 결빙 분포 등을 연 구할 예정이다.

중국이 23일 낮 12시 41분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쏘아 올렸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밖에 없다. 관영중앙(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화성 궤도 비행, 화성 표 면 착륙, 탐사 등 3가지 임무를 동 시해 수행한 화성 탐사 프로젝트 는 세계 최초라며 의미를 부여했 다. 톈원 1호의 화성 탐사 임무는

중국이 우주 강국으로 가는 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 다. 중국은 톈원 1호 발사와 관련해 정확한 예정일을 공개하지 않았으 며 발사 장면을 생중계하지도 않 았다. 발사에 실패할 경우를 우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CTV,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中,톈원1호 발사로‘美독무대’화성 탐사 도전장 화성 유인 탐사·목성 탐사 등‘우주 강국’부상 야망

해 설 중국이 첫 화성탐사선을 성공적 으로 쏘아 올려 최강의 우주 강국인 미국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은 23일 하이난(海南)에서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발사 해 우주 굴기를 위한 야심 찬 임무 를 시작했다. 이 탐사선은 중국 전 국시대 초나라의 굴원의 시 제목에 서 이름을 땄다. ‘하늘에 묻는다’ 는 뜻이다. 톈원-1호는 길이 57m의 중국 최대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 호에 실렸다. 약 7개월을 날아가 내 년 2월에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 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화성 궤도 비행, 화성 표면 착륙, 탐사 등 3가지

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운반할 창정(長征)-5 Y4 로켓이 23일 하이난성 의 원창 우주발사장 발사대를 떠나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임무를 동시해 수행하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톈원 1호는 무게가 약 5t 으로 중국이 이제까지 우주로 보낸

탐사선 가운데 가장 무겁다. 이 탐사선은 화성 궤도에 진입 해 2∼3개월간 화성을 돌면서 착륙 지점을 살핀 뒤 착륙선을 내려보낸

언론들은 발사 후에야 로켓이 창 공으로 향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 에서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중국 은 2011년 첫 화성 탐사를 시도했 지만 실패한 바 있다. 러시아의 탐 사선에 같이 탑재한 궤도선 잉훠( 螢火)-1호가 지구 궤도를 떠나지 못하고 추락했다. 중국은 지난해 달의 뒷면에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면 서 우주 굴기를 과시했으며 유인 우주정거장 완성도 계획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세계적으로 3건의 화 성 임무가 예정됐었다. 이번 여름 은 지구와 화성 궤도가 우주여행 시간 단축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 하는 시기로 화성 탐사에 이상적 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을 발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 월 30일에서 8월 15일 사이 퍼서비 어런스 탐사선을 발사해 예제로 (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해 미생 물의 흔적을 찾는다. 다. 무사히 착륙하는 것은 이번 임 무의 가장 큰 고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7분 동안 시속 2만㎞ 이상에 서 제로(0)까지 속도를 낮추는 것은 내열 능력을 시험하는 큰 도전이다. 이후 착륙선에서 나온 탐사 로 버(rover)가 화성 표면을 밟는다. 아 직 이름이 붙지 않은 로버는 무게는 240㎏으로 바퀴 6개와 태양광 패널 4 개를 갖췄으며 1시간에 200m를 이 동할 수 있다. 류퉁제 톈원 1호 프로 젝트 대변인은 로버가 화성 유토피 아평원에 2021년 5월 즈음 내릴 것이 라고 말했다. 로버는 3개월에 걸쳐 화성을 탐사한다. 어우양즈위안 중국과학원 원사 에 따르면 톈원 1호는 화성의 토양 과 지하수, 지질 특징 등에 관한 과 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로버와 궤도선에 각각 6개와 7 개의 장비가 실렸다.

中, 美‘中총영사관 폐쇄’반드시 반격 ‘지식재산권 도둑질’지적에“악의적인 모욕” 미국 국무부가 휴스턴 주재 중 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며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 국이 이번 조치에 대해 필요한 반격 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 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 국은 미국의 비합리적인 행위에 대 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우한 주재 미국 총 영사관을 폐쇄할 것이라는 중국 매 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 다. 그는 또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 한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중국 당국 이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 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 니다”면서 “미국은 1월 23일 일방 적으로 우한 총영사관을 임시 폐쇄 했고, 6월 일부 외교관이 돌아왔을 때 중국은 줄곧 법에 따라 편의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 당국의 조치 가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막 기 위한 것이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 력히 반발했다. 그는 “휴스턴 총영 사관을 비롯해 미국 주재 중국 외교 공관은 양국 국민의 우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또 주재 국의 법과 현지 법률을 준수해 왔 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폼페 이오 장관의 발언은 완전히 악의적 인 모욕”이라며 “미국의 이번 조 치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덧 붙였다.왕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 공 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에 도움 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 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 는다는 원칙을 준수한다”면서 “우리는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데 전혀 흥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A10

독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24, 2020

신영의 행복스케치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과 해야만 할 역할은… 결혼 전 뉴욕에서 2여 년을 살고 결혼 후 보스턴에서 산 지 30년이 다 되었다. 겨울에 태어 나서일까. 무더운 여름보다는 쌀쌀한 느낌의 찬 겨울을 좋아 하는 편이다. 뉴잉글랜드의 겨 울이 길긴 해도 그리 긴 줄 모르 고 겨우내 산을 오르내리며 즐 겁게 보내며 살아왔다. 지난 겨울 보스턴의 한파와 폭설은 겨울을 좋아하는 내게 도 여간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 다. 몸이 움츠러드니 모두가 불 편해지고 집 안의 온도 조절도 바깥 기온이 무작정 내려가니 그리 만만치 않았다. 이래저래 지난 크리스마스를 시점으로 한 보름을 그렇게 얼음 나라에 서 산 기억이 남아 있다. 지난 겨울 미국이 폭설을 동 반한 ‘최강 한파’에 연초부 터 꽁꽁 얼어붙었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캐나다 접경인 메인 주부터 최남단 플 로리다 주까지 동부 해안지역 전역이 일명 ‘폭탄 사이클 론’(bomb cyclone)의 영향권 에 들었다고 전했다. ‘폭탄 사 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 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 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 을 말한다. USA투데이는 “괴 물 폭풍이 동부해안으로 이동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북 동부와 중서부의 상당수 지역 은 이미 연말에 내린 폭설로 뒤 덮인 상태였다. 기상청이 예고 했던 대로 눈과 비가 뒤섞인 강 풍이 동부해안을 강타하고 뉴 욕과 보스턴을 휩쓸고 돌아갔 었다. 그 후 미국 전 지역에 비해 그래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 다고 생각했던 보스턴과 인근 지역도 안전하지만은 않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마침 지금 중국에서는 6월 초, 중순부터 한달 동안 어마어 마한 비가 내려 7월 23일 현재 이재민 4,500만 명 등 수많은 수 재를 내고 세계 최대의 싼샤댐 이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고 야 단들이다. 세계는 중국에 그렇게 큰 비

가 온 이유를 찾는 중이지만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란다. 이렇게 기후변화에 따른 자 연재해는 당연히 우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 는 ‘기후 변화’가 남의 일처 럼 느끼던 것을 이제는 바로 바 라보고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 닐까 싶다. 지구, 지구의 온난화, 가끔 방송에서나 친환경 매체에서 들려주는 지나는 이야기가 아 니라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내 가 족의 생명이 직결된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냥 지나 치고 흘려보낼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 고 실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뒤돌아보며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지구온난화는 어떤 지역에 는 폭우를, 또 어떤 지역에는 극 심한 가뭄을 가져오는 등 예측 할 수 없는 기상 이변을 가져온 다. 지구의 온난화가 지속되면 서 나타나는 자연재해 중 대표 적인 예로 열대성 저기압의 강 화를 들 수 있다. 2004년 일본은 한 해 동안 10 회의 태풍이 지나가는 신기록 을 세웠다. 미국의 플로리다 만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45>

지구온난화는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을 일으켜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의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싼샤댐이 7월 17일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양쯔강 유역에는 한 달 넘게 큰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4,5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서 고작 11m 남은 수준까지 치솟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카트리 나는 따뜻한 멕시코 만류 위를 통과하면서 세력이 점점 강해 졌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 해를 줬다. 또, 2005년 7월 인도 뭄바이 에서는 하루 동안 1,000 mm 이 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기록을 남겼고 중국 또한 심한 홍수를 겪었다. 북극이 급격히 뜨거워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 난화 때문이다. 그 이유를 살펴 보면 지구 상공에 이산화탄소

가 어떻게 분포돼있는지 한 가 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에 골고 루 분포돼 있는 게 아니라 많이 분포된 지역과 적게 분포된 지 역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산업화가 급격히 발달한 지역, 인구가 많은 지역, 화석 연료 사용이 많은 지역인 유럽, 북미, 동아시아 지역에 이산화 탄소 농도가 짙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 결과를 보고도 지구온 난화가 인간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Congratulations, Mr. Chow,” Peter added. “I thank you for this update on the Prime Minister. Though saddened by his passing, I am pleased he has chosen a capable executor like you. May he rest in peace. We wish you good luck as you proceed with your Hawaii purchases and let us know if we can be of assistance, because we have some local connections.” “You have helped me enough because now I can go home, mission accomplished. It seems I have just presented you with a wedding gift, befitting an extraordinary couple like yourselves. The money is all yours. You are Zhu Yong Poh or Joo Yung Bach named in the will.” Peter and Stella looked at each other, stunned. So were the studio audience and other viewers tuned to the channel and following the conversation. “Did you draw up the will yourself?” Stella asked, slowly recovering. “Yes, in 1945. I recorded the deeds with the exact characters of your husband’s name on them as owner and Chungcheng Ming as trustee. The last name Poh or Bach is an unusual surname for Chinese but there are all kinds in our subcontinent and we had General Ming’s explicit written instructions. Until his decease he always acted as your trustee regarding these properties purchased and recorded in 1945, prior to the Nationalist relocation to Taiwan. During the probate we learned the Poh or Bach character is a common Korean name. So we looked all over China, the mainland, Taiwan, Hong Kong, for Koreans with the name. There were many but none of them had the right first names. It never occurred to us to look outside China, because we thought they were naturalized Koreans living in China, people the general knew somehow or was related to. Instructing my staff to continue the search, I came to Honolulu as soon as the money transfer went through. It was imperative that I secure properties of high growth potential in Hawaii at once. The news reports on you, together with this telephone vetting, confirm you, Mr. Bach, as the intended beneficiary, and I will notify the bank to make the correction from Zhu Yong Poh to Peter Bach. Haven’t you been aware of the existence of your property in Taipei all these years, Mr. Bach?” “No.” “The Prime Minister gave you no hint?” “I wasn’t exactly in a position to receive his mail or phone calls. During the latter half of the 40’s I was in North Korea, an enemy of the United States and therefore Taiwan, then in the 50’s a prisoner of one sort or another, incommunicado to the rest of the world. However, it’s now coming back. As I left him in 1945, we discussed purchasing some land in Taiwan, then just an island of farmers and fishermen, with the money awarded to me for recovering some bandit loot. I didn’t give it much thought. Shortly after my arrival in North Korea, I talked to him once over the phone to advise him of my safe arrival and inquire about him and the politics of China in general. He was busy, as his government had started evacuation to the island already. That was the last contact we had. So what do you want us to do, Mr. Chow?”

원인은 결국 인간 활동이 주 요원이이라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 해는 점점 가속도를 내며 우리 의 일상과 생명의 위협으로 다 가올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 겠는가. 이제는 더는 우리가 피 해갈 수 없는 일임을 알기에 이 를 우리가 모두 함께 책임을 져 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환경단체의 목소리와 실천만으로는 너무도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내가 살 고 내 가족이 사는 생존의 문제 가 걸렸다고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 사고를 갖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삶만이 함께 살 수 있 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 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 활이 편리하고 편안한 만큼의 잃어버리는 것과 그에 상응하 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초콜릿이나 과자 비닐봉지를 예를 들더라 도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게 각 각의 비닐 포장이 되어 있지 않 던가. 이처럼 작은 초콜릿, 과자 , 그 외의 낱개의 비닐 포장이 우리에게 편리하고 편안한 만 큼의 대가를 지금 치르게 하는 것이리라. 그러니 우리는 모두 각자가 처해 있는 일상에서 작 지만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음식물 분리수거 와 플라스틱과 그 외 것들의 분 리를 철저히 책임을 지는 것이 다.

“축 하 합 니 다, 차우씨” 피터가 계속에 서 말했다. “수상님에 관 한 최신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 니다. 그분께서 돌아가셔서 슬 박태영(Ty Pak) 프지만 선생님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같은 유능하신 분을 집행자로 택하여 기쁩니다. 고인의 명복 을 빕니다. 하와이 구입에 행운이 있기를 바라 며 우리가 여기 연줄이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 시면 알려 주세요.” “제가 임무 완수하고 집에 가게 되었으니 이미 충분히 도와주셨습니다. 당신같으신 비 상한 부부에게 딱 맞는 결혼선물을 방금 드렸 습니다. 그 돈은 다 댁의 것입니다. 유언에 지 명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포주용 즉 박주 영.” 피터와 스텔라는 어안이 벙벙하여 서로를 쳐다봤다. 마찬가지로 놀란 것은 그 채널을 틀 고 대화를 듣고 있던 시청자들 전부였다. “유언을 선생님께서 손수 작성하셨습니까 ?” 스텔라가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네, 1945년에 당신 남편의 이름 한자로 된 사람이 소유자이고 밍충쳉이 신탁관리인이 라고 등기 완료했어요. 포 또는 박은 중국에서 는 드문 이름이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또 밍 장군의 확실한 서면상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국부정부의 대만 이전 전 인 1945년 구매하여 등기한 이 재산들에 대하 여 항상 당신의 신탁 관리인으로 행동하셨어 요. 사후 공증과정에서 박이 흔한 한국이름임 을 알았습니다. 그래 중국 본토, 대만, 홍콩에 그 이름가진 조선인을 찾았어요. 성이 같은 사 람은 많았으나 이름은 틀렸어요. 중국 밖으로 찾아볼 생각을 안 한 것은 그가 중국에 사는 귀화한 한국인으로 장군이 알거나 인척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 한테 계속 찾으라고 지시하고 송금이 완성되 자마자 나는 호노루루에 왔어요. 하와이에서 가격이 오를 부동산을 속히 확보하는 것이 절 대 급선무이니까. 당신에 대한 기사와 전화로 한 조회가 신탁의 수혜자 박 선생이심을 확인 하며 은행에 연락하여 포주용을 박피터로 정 정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박 선생님, 이 긴 세월 동안 타이페이에 당신 재산이 있는 걸 모 르셨습니까?” “몰랐어요.” “수상께서 귀뜸이라도 안하셨어요?” “제가 그분 편지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어요. 40년대 후반에는 미국의 적이고 따라서 대만의 적인 북조선에 있었고 50년대에는 이 감옥 아니면 저 감옥에 갇혀 외 부와의 연락이 두절되었어요. 하지만 이제 생 각이 납니다. 수상을 1945년에 작별할 때 그 때만해도 농군과 어부의 섬인 대만 땅에 도적 들의 노획물을 회수한 대가로 받은 돈을 투자 하자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고 그에 대하 여 생각을 별로 안했습니다. 북조선에 온 후에 한번 전화해서 무사히 도착한 걸 알리고 그분 과 중국 정치에 대하여 대강 여쭈어 봤지요. 벌써 그분 정부가 대만으로 옮기기 시작하여 몹시 바쁘다 하셨습니다. 그게 우리 마지막 접 촉이었어요. 그러니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차우 선생님?”


2020년 7월 24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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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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