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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1, 2020

<제46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트럼프“우편투표로 사기선거될 것… 대선 연기할까”폭탄발언 여·야“반대” “비난”폭발하자 9시간만에“연기 원하지 않아”

7월 31일(금) 최고 80도 최저 71도

흐림

8월 1일(토) 최고 86도 최저 74도

8월 2일(일) 최고 86도 최저 77도

한때 비

7월 3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88.10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편투표 문제점 지적…“선거 신뢰성 의문 던지려는 시도”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선 연기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 혔다.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것 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트윗을 올 린 이후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거센 역풍이 불자 트윗 게시 9시 간 만에 긴급히 상황 수습에 나선 것이다. ▶ 관련 기사 A5(미국)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 에“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 거와 결과를 원한다” 며“나는 연 기를 원치 않는다. 선거를 하길 원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나는 (개표 결과 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 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져 선거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싶지 않다” 고 강조했다. 또“이것이 일어날 일이고 상식” 이라며“영리한 사람은 알지만 멍 청한 사람은 알지 못할 수도 있 다” 고도 했다.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길 희망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 려 민주당이 요구하는 우편투표 대폭 확대에는 반대한다는 취지 의 발언이다. 이 답변은 자신이 9시간 전인 오전 트윗에서 우편투표가“사기 치는 선거” 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 며“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

거를 미룬다???” 라고 쓴 것에 대 한 해명이기도 했다. 이 트윗은 대선 연기를 정색하 고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대응 실패론과 맞물려 지지율 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떠보는 형 식을 통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 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자초했다. 민주당은 물론‘친정’ 인 공화당 에서조차 퇴짜를 맞은 것이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 대표는“우리가 연방 선거 역사상 선거를 미룬 적이 결코 없다. 예 정대로 진행해야 한다” 고 밝혔고, 친(親)트럼프인 린지 그레이엄 상 원의원조차도“선거 연기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일 조정 권한도 없는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 꼼수

美 코로나 사망자 나흘연속 1천명↑ 일일 새환자 7만명… CA·FL·TX 州, 누적 환자 뉴욕 앞질러 미국에서는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 자가 1천200명을 넘기며 나흘 연 속으로 사망자가 1천명 이상 나왔 다. 신규 환자의 증가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이고, 이번 에는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통 상 코로나19 환자의 확산은 몇 주 간 시차를 두고 사망자 증가로 이 어진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플

로리다·애리조나·미시시피 주 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오며 전국적으로 1 천24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날 하루 신규 환자 수를 6만9천312명으로 집계 했다. 미국 중부의 미주리·미시 시피·오하이오 주와 섬인 하와 이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최다였 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253명

1,20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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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투표 지지”밝히는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

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며 사흘 연속으로 최다 사망자가 나 왔다. 이로써 이 주의 누적 사망 자는 6천586명이 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또 9천956 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 자가 45만1천423명으로 올라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 운티의 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당분간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 라며 이런 암울함 속에도 한 가닥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를 시도한 것이라며 일정 변경 불 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미 헌법상 선거의 시기 와 장소, 방식 조정 권한은 대통령 이 아닌 의회에 있고, 하원 다수석 이 민주당임을 감안할 때 대선 연 기는 불가하다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여 론이 급등하며 궁지에 몰리자 자 신의 진의가 우편투표의 문제점 을 지적한 것이라는 식으로 한 발 뺀 모양새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 은 대선 때 대규모 우편투표가 실 시되면 개표 완료까지 많은 시간 이 걸리고 부정선거가 발생한다 며 줄곧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 다. 이를 두고 우편투표가 확대되 면 보수 성향인 노년층에 비해 상 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지만 민주 히메네스 시장은“양성 판정 비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때까 지 당분간 높은 수준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 이라면서도“우리는 안정화하고 있고 (환자 수가) 내 려오고 있다” 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9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 신규 환자 1만197명이 추가되며 누적 환자는 48만5천502명으로 늘었다. 텍사스 주에서는 이날 총 환자가 41만8천 명을 넘어서며 누적 환자 수에서 초기 미국 코로나19의 진원지였 던 뉴욕주(41만3천여명)를 앞질 렀다. 이로써 캘리포니아·플로 리다·텍사스 주가 모두 누적 환 자 40만명을 넘기며 뉴욕주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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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투 표율이 높아져 공화당에 불리하 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 석을 낳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민주당의 우편투표 요구에 동 의한다면“공화당이 이 나라에서 선출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AP통신은“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으로부터 역풍에 직면하자 단지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부각

하려는 것이라고 후퇴하는 모습 을 보였다” 며“그는 우편투표 옵 션을 재선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불렀다” 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트럼프 대통령이 투표결과에 대한 의문 을 던지는 식으로 선거일을 옮기 는 것에 관한 자신의 트윗을 방어 했다” 며“비판자들은 트럼프 대 통령의 주장이 선거 결과의 신뢰 성에 의문을 던지려는 시도로 봐 왔다” 고 말했다.

서게 됐다. 조지아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4천45명 발생하며 누적 환자가 18 만2천286명으로 늘었고, 미주리주 에서는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2천84명의 환자가 이날 추가되며 총 환자가 4만8천834명이 됐다. 일리노이주에서도 이날 1천 77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누

적 환자가 17만6천896명으로 올라 가자 J.B.프리츠커 주지사는 환자 증가가 계속될 경우 경제 활동 재 개 계획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주가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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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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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1, 2020

“회원들 격려·사랑 힘입어 하루 빨리 재기하길” 뉴욕시, 실업수당 지급 추가 연장 펜주뷰티협회, 인종차별 반대 시위 피해 회원업소 위한 성금 운동 회원 80%가 호응… 5만8천 달러 모아 19개 업소에 전달 “지난 5월 31일 필라델피아 일 대 인종차별 반대 시위 당시 펜주 뷰티협회 회원 업소들이 큰 피해 를 당했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 여 피해 회원들을 도웁시다. 서로 위로하고 재기를 도웁시다” 펜주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나상규)는 19일(일) 오후 6시 필라 델피아에 위치한 새선교회 주차장 에서 19개의 피해 업소에 위로금 을 전달했다. 펜주한인뷰티서플라이 업소들 은 지난 5월 31일 경찰에 의한 흑 인 조지 프로이드 씨의 죽음에 대 한 항의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 와 중에 일부 사람들이 폭도로 변해 한인 업소를 습격하여 불을 지르 고 약탈 행위를 벌임으로써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 34곳이 큰 피 해를 당했다. 그 중 펜주뷰티협회 회원 업소 19개가 포함된다. 펜주협회는 폭동 사태로 피해 를 당한 회원업소를 돕기 위해 그 동안 회원업소를 상대로 적극적인 성금 모금 운동을 벌여 5만8천 달 러의 성금을 모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필라한인회 샤론 황 회장이 참석하여“평소 필라델피아 직능단체 중 뷰티서플 라이협회의 활동과 단합 활약상이 돋보여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 다” 고 치하하고“코로나19 휴업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편승한 일 부 사람들의 뷰티서플라이 업소 습격과 약탈 행위로 모두가 어려 운 이 때에 뷰티서플라이협회 회 원들이 서로 격려하고 도움을 주 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어 감동

펜주뷰티서플라이협회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 피해 회원업소를 위한 성금 운동을 벌여 19일 오후 6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새선교회 주차장에서 19개의 피해 업소에 위로금 각 3천 달러씩을 전달하고 재기를 독려했다. [사진제공=뷰타타임스]

과 희망을 얻었다. 이 사랑에 힘입 어 피해 업소들은 곧 재기할 것으 로 믿는다” 고 말했다. 협회 나상규 회장은“성금모금 운동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5만8 천 달러의 성금을 모금하여, 피해 업소 19곳에 3천 달러 씩 지급했 다. 모금 운동에 협회원의 80%가 참여했다. 지급 대상은 회비를 낸 정회원 79명 중에서 경중을 따지 지 않고 피해를 입은 19개 업소에 전부 지급했다. 3,000 달러의 금액 은 보상금이 아닌 위로금 형식이 다. 남은 금액은 부수적 경비로 처 리했다.” 고 밝히고“이번 모금 운 동을 통해서 평소에 경쟁의 관계 임에도 불구하고 협회원이 마음을

합하여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기 쁘다.” 고 전했다. 위로금을 받은 업소는 아래와 같다. △SUN OK CHO (ACE MKT AND BEAUTY) △ YOUNG OK JUN (B & K BOSUNG INC.) △HYANG K.KIM – YONG S. KIM (BEAUTY ESSENCE) △ CHIN MIN CHANG (C.K REAL INC.) △KISOO NAM (C.K. WIG) △YOUNG JOO KIM (CRAZY WAVE 1.) △SEYOUNG OH (DIVA BEAUTY SUPPLY) △ CHONG HO KIM (HAIR

BOSS)△CHAN RA (HAIR USA) △HYONG JUN KIM (KING’S BEAUTY) △ IN CHUNG (SIM’S TOTAL BEAUTY INC.) △SUMEE CHOI (THE BEAUTY PLACE) △SAE C OH (TOMORROW GIFT) △ PAUL LIM (TOP BEAUTY SUPPLY INC.) △SUNIL PARK (YOUNG’S BEAUTY SUPPLY) △CHOON RYE KIM (CK HAIR BUZZ) △ EUNG LYEOL KIM (EK HAIR BUZZ) △CHOON RYE KIM (HAIR BUZZ) △EUNG LYEOL KIM (HAIR BUZZ)

20주 추가… 최대 59주 수령 가능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0 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 로나 19)유행 기간 동안 뉴욕 시민 들이 최대 20주의 실업급여를 추 가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노동국 웹사이트에 따 르면, 이 혜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연방 케어스(CARES) 법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13주의 기간과 26주 동안의 정상적 실업 급여기간 모두가 끝난 뒤에 실시 된다. 이로써 뉴욕시민들은 최대 59주의 실업급여를 받게되는 셈 이다. 하지만 아직‘연장실업급여’ 의 유효기간은 설정되지 않은 상 태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뉴욕 시정 브리핑에서“연방정부가 조 치를 취하지 않는 동안 뉴욕시민 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다” 고 말했 다. 노동국은“현재 뉴욕 시민들은 높은 실업률에 의해서 연방법에 따라 연장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 다” 며,“실업률이 변함에 따라, 그 것 또한 변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뉴욕 시민들이 20주의 연장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는 주에 600달러인 추가 실업급여 (Federal Pandemic Unempolymenet)지급이 끝나는 30일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뉴욕시의 실업률은 현재 18%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4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실 업수당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 다. △뉴욕주 실업급여 신청안내: labor.ny.gov

“중소기업 복구 보조금 신청 하세요” 소수계·여성·참전군인 출신 사업체에 2만 달러까지

8월 3일 신청 마감 민권센터는 30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인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인들 을 위해 ’ LISC’라는 비영리 단 체에서 중소기업 복구 보조금 신 청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LISC’ 의 보조금 신청마감은 8 월 3일(월)까지이며, 소수계, 여 성, 참전군인 출신 사업체 소유주 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지원금은 5천 달러에서 2만 달 러까지. 렌트나 유틸리티, 임금, 빚, 기타 긴급한 운영비 등에 쓸 수 있다. 이 지원금은 융자가 아 니고, 추후에 상환하지 않아도 된 다. 신청서는 온라인으로 접수하

면 된다. △ 웹사이트(https://www. lisc.org/covid-19/smallbusiness-assistance/smallbusiness-relief-grants/) △ 신청서로 직접 들어가는 웹 사이트 (www.lisc.org/round5) △ 한국어 설명과 신청서 번역 (https://www.lisc.org/covid19/small-businessassistance/small-businessrelief-grants/frequentlyasked-questions/), 상기 웹사이 트로 접속 후 ‘Translated Application & FAQ’밑 박스의 ‘Korean | 한국어 | FAQ’ 를누 르면 워드 파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전동욱 기자>

KCS 공공보건부, 8월 3일 당뇨예방프로그램 워크샵

뉴욕 한인마라톤클럽 정기총회… 이규대 신임 회장 취임 이 전임 회장과 이규대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도 함께 거행됐다.

뉴욕 한인마라톤클럽(KRRC)은 26일 퀸즈앨리폰드(Alley Pond) 공원에서 2020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제임스 [사진 제공=뉴욕 한인마라톤클럽]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 공보건부는 8월 3일(월)부터 제 13기 메디케어 내셔널 당뇨예방

프로그램 온라인 화상(비대면) 워크샵을 실시한다. KCS는 현재 워크샵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KCS 공공보건부는 CMS 메디 케어 당뇨프로그램 공급자로 인정받고 있다. 워크샵은 8월 3 일(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실시 된다. 참여 자격은 △뉴욕 메디케어 소지자 △당뇨 전단 계로 진단받은 자 △스마트 폰 또는 컴퓨터 사용 가능한 자 △ 인터넷 사용 가능한 환경 이다. △ 문의: 929-402-5352 또는 aroh@kcsny.org


종합

2020년 7월 31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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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 지위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美 정가 흑인 여성 돌풍… 60명 하원의원 출사표 도전자 8년 전의 2배… 122명 나서 절반가량 살아남아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 데 미국 정가에 흑인 여성들의 바 람이 거세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럿 거스대학 미국여성정치센터 (CAWP) 집계 결과 올해 흑인 여 성 또는 흑인 혼혈여성 122명이 오 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 지는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2012년의 48명보다 무려 74명이나 많은 규모다. 흑인의 정치참여를 촉진하는 단체‘콜렉티브팩’(Collective PAC)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의 프라이머리(경선)가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는 약 60명의 흑인 여 성 후보가 살아남았다. 로이터통신은“기록적으로 많 은 흑인 여성이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면서“흑인을 유달리 타 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과 최근 경찰의 만행에 반대해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영향” 이라고 분석했 다.

뉴욕시 교통국(DOT) 국장 등 관계자들은 30일 플러싱 메인스트릿 버스전용차선 신설 계획과 관련해 플러싱을 방문하자, 피터 구 뉴욕시의원, 플러싱 BID, 지역 단체 관계자 들은 커뮤니티와 아무런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버스전 차선 신설 계획을 발표한 뉴욕 시를 강력히 비판했다.

메인스트릿 버스전용차선 반대 “승용차 접근 어려워져 손님 줄어든다” 8월 3일 온라인 공청회

아칸소주 제2선거구 하원의원에 도전하 는 조이스 엘리엇 아칸소주 상원의원 [사진 출처=조이스 엘리엇 트위터 캡쳐]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흑인여성 정치인인 조이스 엘리엇 알칸소주 상원의원 사무 실.

통신은“코로나19 때문에 의료 서비스 개선과 좋은 일자리 창출, 광대역 인터넷 접속권 확대 등 여 성 후보들이 다뤄온 이슈가 부각 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흑인 여성은 미국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하지만, 하원의원 중에 는 4.3%에 그친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흑인 여성 투표율이 어느 집단보 다 높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흑 인 여성은 의회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거에 임하는 흑인 여성 후보 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민주당 소속으로 플로리다주 제18선거구 하원의원 자리를 노리 는 팸 키스는“사람들이 의회에

미국인, 美中 충돌 속 反中감정 최고조 73%“중국 싫다”… 4명 중 3명은“시진핑 불신” 미국에서 반(反)중국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홍콩· 신장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중국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높아진 것으 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의 설문 결과 중국에 부정적인 인 식을 가진 미국인은 73%로 4명 가운데 3명꼴이었다고 사우스차 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이는 이 기관이 해당 문항에 대해 설문 조사한 15년 이 래 최고치다. 중국에‘매우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사람 역시 사상 최고인 42%로 지난해 봄(23%)의 2배 수 준으로 급증했다.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 64%는 중국이 코로나19 대응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내려지는 성조기…중국 쓰촨성 청두의 미국 총영사 관에서 26일 오전 성조기가 내려지는 모습을 전하는 관영 CCCTV의 화면 캡처. 중국 외 교부는 당국자들이 이날 오전 총영사관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을 잘못했다고 봤다. 응답자의 78%는 바이러스가 우한(武漢) 밖으로 퍼져 세계로 확산한 것이 중국 정부 탓이라고 여겼다.

국제 문제에서 중국 지도자 시 진핑 주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77%에 이르렀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보다 27% 포인 트 높아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에 과거 보다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 다. 아칸소주 제2선거구 하원의원 에 도전하는 조이스 엘리엇 아칸 소주 상원의원은“11월 선거는 역 사를 바꿀 기회”라면서“이기는 길이 보이기에 출마했다” 고 밝혔 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미국이 중 국의 인권 침해에 강하게 대응하 는 것을 지지했다.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73%의 미국인은 미국이 경제 관 계 악화를 무릅쓰고서라도 중국 내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 다고 말했다.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중 국에 대해 훨씬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천3명 을 대상으로 6월 16일∼7월 14일 이뤄졌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윈쑨은 이번 조사 결과가“놀랍지 않다” 면서 중국에서도 미국에 대 한 부정적 견해가 많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의 중국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64%는 제품과 브랜드 선호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나라로 미국을 꼽았는데 미중 갈등 고조가 소비 자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 이됐다.

뉴욕시 교통국(DOT) 국장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은 30일 플러 싱 메인스트릿 버스전용차선 신 설 계획과 관련해 플러싱을 방문 했다. 이날 피터 구 뉴욕시의원, 플 러싱 BID, 지역 단체 관계자들은 커뮤니티와 아무런 상의 없이 일 방적으로 버스전 차선 신설 계획 을 발표한 뉴욕시를 강력히 비판 했다. 현재, 메인스트릿 일대 소상인 들과, 유니온스트릿소상인협회 (USSSBA) 한인 상인들은 버스 전용차선 신설 계획에 강력히 반 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러한 반대입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소상인들이 심 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앞으로 메인스트릿으로 일반 승용차의 접근까지 어려워진다면 상인들에 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 려 때문이다. 교통국은 메인스트릿 버스 전 용 차선 신설과 관련한 온라인 공 청회를 8월 3일(월) 오전 10시부 터 11시30분까지 진행한다. 공청 회에서 한인커뮤니티도 의견 개 진을 할 수 있다. 공청회는 한국 어, 중국어, 스페인어 동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참여 희망자는 당일 웹사이트 (nyc.gov/busprojects)에서 신청 <전동욱 기자> 이 가능하다.

“식당 옥외 영업 영구화하자” 파워스 뉴욕시의원 제안… 여론 조성 뉴욕시는 지난 20일부터 경제 재개 4단계에 접어 들었으나, 요 식업계들은 여전히 식당 옥외 영 업,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실정이 다. 뉴욕시의원 키스 파워스, 뉴 욕시호스피탈리티연맹(the NYC hospitality Allicance)과 맨해튼 상공회의소(Manhattan chamber of commerce)는 27일 ‘식당 옥외 영업을 영구화하자’ 는 내용의 제안서를 발표했다. 파워스 의원의 제안인‘오픈 포 비즈니스: 코로나 19이후 중소 기업을 살리는 것’ 은 폐업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식당 옥외 영업의 영구적인 연장을 제 안하고 있다. 계획안은 코로나 19 의 긴급조치 명령으로 인해 오랫 동안 문을 닫은 점포에 대한 긴급 임대료 감면, 맨해튼 소상인 대상 렌트비 면제 등의 내 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맨해튼 소 상인 대상 렌 트비 감면에 대한 내용은 현재 렌트의

4%의 가산세를 부과받고 있는 맨 해튼에 위치한 점포들에게 코로 나19 기간 동안 만이라도 면제해 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뉴욕시의‘야외 식사 프 로그램’은 록웰(Rockwell Group) 그룹과 뉴욕시호스피탈 리티연맹이 지난 5월에 협력하여 5개 보로의 보행자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인도에서 식 사할 수 있는 템플릿이 처음 구상 되었는데, 현행 프로그램은 10월 31일(토)까지가 만료 기간이다. 뉴욕시는 이 프로그램의 만료일 을 12월까지 연장하는 것을 계획 중이나, 아직 자세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파워스 의원의 제안은 요식업계가 코로나19에 의해 겪고 있는 경영난을 조금이 나마 해결될 수 있게 만들 것이라 는 기대가 크다. 파워스 의원은“연방 지원금 이 나오길 기다리지 말고, 그 사 이에 조치를 취하라”며, 분명한 재정적 어려움과 다가오는 적자 를 인정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도시 경제의 회복’ 에도 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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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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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1, 2020

코로나, 이번엔 중부 내륙으로 확산? 오하이오·인디애나·켄터키주 등서 양성 판정비율 상승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 →중부 내륙.’ 선벨트로 불리는 미국 남부의 주를 중심으로 퍼졌던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이번에는 중부 내륙 지 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CNN 방송 이 30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캘리포니아·텍사 스주 등에서 코로나19의 급증세에 제동이 걸리는 신호가 나타난 가 운데 이번에는 확산의 중심지가 오하이오·인디애나·켄터키· 테네시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다. 이들 중부 내륙 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상승하 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 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인 29일 MSNBC에 출 연해 “불가피하게 일어날 일은, 아직 곤경에 처하지 않은 주들이 곤경에 처할 것 같다는 것”이라 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백악관 코로 나19 태스크포스(TF)가 중서부 주 지사들에게 환자 수가 치솟기 전 에 환자 수 상승 곡선을 앞지를 때 는 바로 지금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존 루이스 의원을 추모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에지워터 공원에서 주민들이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항의하 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금 (중서부에서) 보는 것은 사실 약 2주 전 (캘리포니아·플로리다 주 등에서) 일어났던 일이고, 지금 부터 약 2주 뒤 우리가 보게 될 일 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라고 말했다. 또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이날 폭스 방송과 인 터뷰에서 이런 코로나19 확산지의 이동 현상을 지적하며 주·지역 정부 관리들에게 마스크를 의무화 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이들 중부의 주들은 누적 환자가 40만명을 넘긴 캘리 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처

럼 절대적인 발병 규모가 큰 상황 은 아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기준으 로 이날 오하이오주의 누적 환자 는 8만9천626명, 인디애나주의 누 적 환자는 6만5천253명, 테네시주 의 누적 환자는 10만822명 등이다. 이처럼 경고음이 울리자 해당 주들도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인디애나주는 다음 달 중 요양 시설 직원들을 상대로 두 번째 검 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미시간주 는 실내 모임 허용 규모를 10명 이 하로 낮추고 주 전역의 술집에 매 장 내 영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을 발령했다.

오바마·부시·클린턴, 카터 전 대통령 마지막 길 배웅 95세 고령 카터는 추모 서한…트럼프 끝내 조문 외면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의 장례식에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고 전직 대통령 3명이 참석 했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30일 조지 아주 애틀랜타의 에버니저 침례교 회에서 열린 루이스 의원 장례식 에 나란히 참석했다고 AP통신 등 이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95)이 건강 문제로 부득불 참석하지 못했지만 추모 서한을 보낸 것을 고려하면 생존해있는 전직 대통령 모두가 예를 갖춰 루이스 의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셈이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가운데)이 용의자 총격을 받고 부상한 경찰관들이 옮 겨진 병원을 찾았다

“아프간보다 치안 나쁘다”는 시카고…이번엔‘경찰서 총격전’ 절도 용의 차량 운전자 사이 10여발 오가…경찰관 5명 등 6명 부상 이 총격전으로 경찰관 5명과 용 의자 1명 등 모두 6명이 부상했 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0분께 시카고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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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 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흑인인권 대부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 장례식

용의자 총에 맞은 경찰관이 옮겨진 애드보킷 일리노이 매소닉 메디컬 센터 앞의 경찰관 들 [사진 출처=AP/시카고 선 타임스]

치안 사정이 열악하기로 악 명이 높은 시카고에서 이번에 는 시내 경찰서에서 용의자와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존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 참석한 조지 부 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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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지구의 그랜드 세트럴 경 찰서에서 용의자 한 명이 총기 를 난사하다 경찰관 중 한 명이 쏜 총에 맞았다. abc방송은 “최소 10발 이상 총격이 오갔으며 경찰관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들 중 목에 총을 맞아 응급수술을 받은 1명은 17년 이 상 근무한 중견 경찰관으로 알 려졌다. 용의자 상태는 공개되 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지난달 26 일 도심에서 사라진 절도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를 체 포했다. 이후 그를 순찰차에 태 우고 경찰서 주차장에 내려 유 치장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과 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소식통 을 인용, “용의자는 체포 당시 두 팔을 뒤로 모아 수갑이 채워 진 상태였으나, 유치장으로 이 동하는 과정에서 손이 앞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용의 자가 어떤 경로로 총기를 손에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는

존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루이스 의원의 생전 업적과 발자취를 기렸고, 부시 전 대통령 지 호송 담당 경찰관의 총기를 빼앗은 건지는 불분명하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 찰청장은 “다친 경찰관 모두 완전 회복 가능한 상태인지” 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 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 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모 든 경찰관이 하루하루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조건에서 일하 는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사 건”이라고 말했다. 부상 경찰관들이 옮겨진 병 원 두 곳 앞에는 수많은 경찰 차 량과 경찰관들이 모여들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담당하는 독립수사기관 (COPA)이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총격에 연루된 경찰관 들은 내규에 따라 앞으로 30일 간 사무직으로 옮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 근 시카고 치안이 “아프가니 스탄보다 나쁘다”면서 연방요 원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내비 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타임스는 시카고에서는 올해들어 지난 2 일까지 최소 336명이 살해됐다 며 “통상 여름철에 살인사건 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는’1990 년대 중반 이후 살해된 사람이 가장 많은 해’가 될 것”이라 고 시카고경찰청 자료를 인용 해 보도했다.

과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단에 올 라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루이스 의원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가장 훌륭한 제자였다”며 “그가 남긴 강력한 자유의 비전에 큰 빚을 지 고 있다”고 역설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는 루 이스 의원 덕분에 더 좋고 고귀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추모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리는 루 이스 의원이 혼란을 치유하는 놀 라운 능력을 보여줬던 것을 잊어 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에버니저 교 회 측이 대독한 추모 서한을 통해 “루이스 의원은 수많은 사람에게 축복이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 장도 전직 대통령 3명과 함께 장례 식에 참석해 루이스 의원의 영면 을 기원했다. 하지만, 생전 루이스 의원과 껄 끄러운 사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의원 이 별세한 다음 날인 지난 18일 관 공서에 조기 게양을 명령하고, 트 위터에 루이스 의원을 애도하는 짤막한 글을 올렸지만, 그게 전부 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28 일 루이스 의원의 유해가 담긴 관 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중앙홀 에 안치됐을 때에도 조문을 외면 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에 맞춰 루 이스 의원이 미국민에게 남긴 마 지막 당부가 공개됐다. 루이스 의원은 숨지기 직전 뉴 욕타임스(NYT)에 미리 기고한 글 을 통해 정의와 평등을 위해 국가 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와 사랑, 비폭력이 더 훌륭한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이제 여러분이 자유의 종을 울릴 차례”라고 말 했다. 루이스 의원은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흑인 민권운 동을 이끈 6명의 거물 지도자 ‘빅 식스’ 가운데 한 명이다. 킹 목사 를 비롯한 나머지 5명은 먼저 세상 을 떠났고, 루이스 의원도 80세를 일기로 지난 17일 타계했다.


미국

2020년 7월 31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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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우편투표로 사기선거될 것…대선 연기할까”폭탄발언 ▶ 관련 기사 A1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확 대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 기하며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 성을 전격 거론하는 ‘폭탄발 언’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및 대응 부실 논란 등과 맞물려 지지율 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최근 불 복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이 번에는 ‘대선 연기’라는 돌발 카드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 로, 작지 않은 논란과 파장이 예 상된다. 특히 이날 트윗은 역대 최악 의 미국 경제 실적이 공개된 직 후 이뤄진 것으로, 악재를 덮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돌 발카드를 국면 전환용으로 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 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 터에 올린 글에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 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 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 ”이 라 고 주 장 했 다 . 이 어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 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 ???”라고 말했다. 그는 “우편 투표가 이미 비극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게 입증되고 있 다”며 민주당도 외국이 선거 개입을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식이 우편투표라는 것을 안다 고 비난했다. 의문형으로 떠보는 식이긴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 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이 어서 워싱턴 정가가 벌집을 쑤 신 듯 발칵 뒤집힌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 편투표=사기·부정선거’ 프레 임을 주장해 왔으나 대선 연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실제 지난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편투표 에 따른 선거조작 가능성을 들 어 대선 패배시 불복 가능성도 시사, 우편투표를 불복의 명분 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 측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연기를 위한 법적 권한은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헌법 상 선거의 시기와 장소, 방식 조

트럼프, 텍사스주 석유 굴착현장서 연설. 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확대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 론하는 '폭탄발언'을 했다.

정 권한은 상·하원에 있으며, 관련 법률을 바꿀 권한은 의회 에 있다. 또한 헌법상 새로 선출 되는 대통령의 임기 개시일은 대선 이듬해 1월 20일로 고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 의석분포상 대선 연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WP는 “어느 곳에도 대통령 에게 그러한 권한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선거 날짜를 옮길 것을 요청할 의사 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력으 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

오바마“대선투표 좌절시키려는 권력자”…트럼프 정면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30일 “우편 투표를 훼손함으로써 국민 의 (대선)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 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 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 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존 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통 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방송 등 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편 투표 확대에 따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11월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런 발언 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심 지어 우리가 여기 장례식에 앉아 있 는 순간에도 (권력자들은) 투표소 를 폐쇄하고, 소수인종과 학생들에 게 제한적 신분법을 적용하려 한 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권력자 들이 “외과수술식 정밀함으로 우 리의 투표권을 공격하고 있다”고

은 우편투표 채택 주들이 늘어 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나, 우 편투표가 사기로 귀결된다는 어 떠한 증거도 없으며 역사적으로 도 우편투표가 대규모 부정선거 로 이어진 적은 없다고 CNN방 송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깜짝 트윗은 최악의 경제 실적 등 잇 단 악재에서 관심을 딴 데로 전 환, 판 흔들기를 통해 국면을 바 꿔보려는 특유의 ‘도박성 발 언’으로도 풀이된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이 지난 2분기 미국 성장률 이 1947년 분기별 국내총생산

(GDP)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 후 73년만에 최악의 기록을 나타 낸 것으로 발표된 직후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공영 라디오 NPR도 트럼프 대통령 의 트윗이 역대 최악의 미국 경 제 2분기 실적 발표 15분 후 나 왔다고 보도했다.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온 상’이라는 점을 내세워 불안감 을 조장함으로써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의 트윗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가 지난 대선에서 이겼던 경 합 주에서조차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 거나 초박빙을 보이는 여론조사 들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선연기 주장 자체가 대선 패배시 불복 명분 축적용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이후 거의 70 차례에 걸쳐 우편투표를 공격해 왔고, 이달 들어서만 공격 횟수 가 최소 17차례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우편투표가 확대되면 기존에 투표율이 높지 않았던

흑인 등 유색인종과 젊은층의 투표가 늘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의 돌발 제안이 대선 패배 두려 움에 따른 처사라고 맹공하며 대선 날짜 변경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력 거론 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카멀라 해 리스 상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에 질려 있다. 그는 그가 조 바이든에게 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며 “우리는 11월 3일 투표함에 서 당신을 만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 원 법사위원장도 “분명히 해두 자. 트럼프는 선거를 연기할 권 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헌 법은 또한 선거 날짜를 바꾸려 면 의회에 의해 변경돼야 한다 고 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4월 한 화상 기금 모금 행사에서 “명심하라”며 트럼프 대통령 이 어떻게든 대선이 제때 열릴 수 없는 이유를 들고나올 것이 라고 연기 시도 가능성을 예고 한 바 있다고 CNN이 전했다.

최악성장률 덮으려고? 공화도 단칼퇴짜 벌떼처럼 들고일어난 공화, 참모들도 허찔려

존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 고, 장례식장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는 “우편 투표로 인해 사람 들은 아프지 않게 된다”며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확대의 정 당성도 거듭 역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미국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모든 미국인이 자동으로 투표 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계속 행진해야 한다”며 투표권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투표권법 전 면 개정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향해 선 “짐 크로법의 유물”이라고 지 적했다. 짐 크로법은 미국 남부지역 을 중심으로 1965년까지도 남아 있 던 인종차별 정당화 법률을 모두 일 컫는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연기론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했 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이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성 트윗’ 에 침묵하던 친정 공화당이 이번에 는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대선 일 정 변동은 없다”며 공개적 묵살에 나선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도 되기 전에 대선 연기를 원치 는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불씨 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매 코널과 다른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 트럼프의 11월 3일 대선 연기 제안 에 퇴짜 놓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론으 로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으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초래했다고 보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폭탄 트윗’은 사상 최악의 2분기 성장 률 발표가 이뤄진 지 15분 만에 이 뤄진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그야말

로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공화당은 당혹감 속에 아연실색 한 표정이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나 라의 역사에 있어 전쟁에도, 불황에 도, 남북전쟁에도 연방 차원에서 잡 힌 선거를 정시에 치르지 않은 적은 결코 없다”며 “우리는 이번 11월 3일 다시 그렇게 할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WP와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매코 널 원내대표가 11월 3일 선거는 고 정불변이라고 말했다고 풀이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우리가 연방 선거 역사상 선거를 미룬 적이 결코 없다. 예정대로 진 행해야 한다”고 밝혔고, 존 튠(사 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상관없이 11월에 대선이 치러질 것

이라며 언론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발언일 수 있지만, 실제 심각한 결 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법사위 소속 척 그래슬리 (아이오와) 상원의원도 선거 일자 는 법으로 정해져 있다며 ‘법의 지 배’를 강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이 나라의 한 개인이 뭐라 고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는 헌법이나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법을 따르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 리즈 체니 하 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이러한 발 상(대선연기론)에 대한 공화당 내 저항은 압도적”이라고 당내 분위 기를 전했다. 친(親)트럼프 중진인 린지 그레 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마저 우편투표에 대한 우려는 제기 하면서도 “선거 연기는 좋은 생각 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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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1, 2020

통합,‘장외’대신 원내투쟁으로

감사원장‘문대통령 득표율 41%’발언 논란

임대차 법안 표결은 불참…토론은 참여

이낙연 “어떻게 이런 생각 할 수 있나” 일침

“대안 제시할 것” 여권의 입법 속도전에 장외투쟁 을 고민하던 미래통합당이 일단 원 내투쟁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 다.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한 여 당의 밀어붙이기를 원내에서 저지 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지만, 그렇다 고 협상 판을 뒤엎고 국회 밖으로 나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 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비대위 회의 후 장외 투쟁에 대 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공식 적으로 결정한 바 없다”며 “최종 적 수단이 장외투쟁인 건데 아직 그 런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가 아닌 바깥에 서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 을 두고 장외투쟁에 무게를 두는 것 처럼 비쳐지자 분명히 선을 긋고 나 선 것이다. 당내에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장외 운신 의 폭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현실 적 고민도 적지 않다. 김은혜 대변인은 통화에서 “야 당이 마냥 광화문으로, 세종문화회 관 앞으로 나가는 것을 국민이 바라 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국회 내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오히려 여 당을 부끄럽게 만들라는 주문도 적

퇴장하는 미래통합당…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 보호법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토론이 시작되자 퇴장하고 있다.

지 않다”고 말했다.실제 통합당 의 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 석해 반대토론과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주택임대 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 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짚었다. 다만 여당의 찬성토론과 표결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저는 임차인”이라는 말로 자 유발언을 시작한 통합당 윤희숙 의 원은 “오늘 통과된 법을 보고 기분 이 좋지 않았다”면서 “4년 있다 꼼짝없이 월세로 가겠구나 생각했 다”고 세입자로서의 심정을 토로 했다. 통합당은 전날 정책위에서 ‘서

여름휴가 시작, 빈자리 없는 캠핑장… 26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읍 도림사 캠핑장이 피서객으로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코로나 휴가철에 재확산 우려 야구장·캠핑장서 무너진 생활방역 야외에서도 거리두기 안 지키면 전파 위험 최근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산 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강원도 홍 천의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고리로 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휴가지뿐 아니라 일부 관 중의 입장이 허용된 야구장에서는 특정 구역 응원석에 관중이 몰리 면서 최소한의 거리두기조차 지켜 지지 않는 등 곳곳에서 생활방역 의 구멍이 드러나고 있어 대책 마 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 본)에 따르면 홍천의 야외 캠핑장 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6명이 확 진됐다. 지난 24∼26일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한 여섯가족(부부와 자녀 1

명씩) 18명 가운데 세 가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현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 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캠핑장 내 가까운 구역 에 머무르면서 단체 식사와 대화, 그리고 부가적 활동 등을 하는 과 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 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야외가 실내보다는 상대 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지만, 캠핑 과 같이 함께 식사하고 동행자 간 접촉이 많은 활동을 하는 경우 얼 마든지 감염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방역당국이 앞서 여름철 대표 휴가지인 해수욕장과 관련해 단체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백사장

울 주택 100만호 공급’ 방안을 내 놨다. 이날엔 부동산정상화특위가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정부·여 당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안을 논의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송석준 의 원은 “부동산 시장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 상과 다름없다”며 “민간임대 공 급을 크게 위축시켜 임대료 폭등으 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당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 원들은 이날 체육인 인권보호를 강 화하는 ‘고(故) 최숙현법’(국민 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민주당과 합 의해 의결하기도 했다. 의 차양 시설을 2m 간격으로 설치 하게 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역지 침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사직야구 장에서는 지난 28일 관중들이 응 원석인 1루 쪽에 몰리는 일이 벌어 졌다. 스포츠 경기 응원을 할 때는 침 방울(비말)이 튈 수밖에 없어 사람 들 간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 한 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활방역 이 무너지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일상생활의 추가 제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예컨대 야구장에서 집단발병 이 발생하면 다시 ‘무관중 경 기’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다. 프로야구 경기는 5월 5일 개 막 이후 3개월 가까이 이어진 무관 중 경기 끝에 지난 26일부터 관중 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재 개됐다. 방역당국 역시 휴가철 소모임 이나 여행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사람들 간 접촉과 활동이 많아지 는 점을 우려하면서 ‘3행(行)’ 을 지키고, ‘3금(禁)’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한다. 3행은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2m 거리두기이며, 3금은 ▲몸이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 PC방 등 밀폐·밀집·밀접(3밀) 장소 방문하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31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문재인 대 통령 대선 득표율(41%) 발언 논란 에 대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 이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 서 “(최 원장) 본인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인정했지만, 꽤 오 래전에 그 이야기를 들었다. 대단 히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러면서 “늦게나마 부적절함을 인 정했다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지난 4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직권 심문 과정에서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을 두고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 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 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부동산 입 법 속도전에 대해 “부동산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31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대선 득표율 (41%)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는 여기서 만약 더 미루면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그 점에서 불가피했을 수 있다 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면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인기를 얻 을만하구나, 상당히 매력이 있고 많이 아는구나 생각했다. 특히 정

책 아이디어가 많다”고 평가했다 . 이 지사가 다주택자인 4급 이상 공무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을 경고 한 데 대해선 “지자체 내에서 자 율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할 일”이 라며 “법적 논란도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경기 도가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코로나 신규 36명중 해외유입 22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 데 3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 대를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여 만에 10명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 가 다소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기대 도 있었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 적 감염이 이어진 데다 강원도 홍천 에서 캠핌장 집단감염까지 발생하 면서 하루 만에 다시 30명대로 증가 했다. ◆ 해외유입 한 달 넘게 두 자릿수… 우즈베키스탄발 확진자 10명 = 중앙 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늘어 누적 1만4천30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8 명)과 비교해 배로 늘었다. 신규 확 진자는 지난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 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례적으로 113명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58명→25명→28명→48명→18 명→36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 14 명보다 많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는 전날 11명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2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 이 후 36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꾸 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가운데 12명은 공항이 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6명), 경북(2명), 대구·충남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 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유입된 국가를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4

지역발생 14명 다시 두 자릿수

공군기 타고 돌아온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지난 24일 오전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명, 필리핀 2명 등의 순이었다. 파키 스탄·방글라데시·멕시코·벨라 루스·프랑스·일본에서도 확진자 가 각 1명씩 유입됐다. ◆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지역발 생 14명중 12명 수도권= 지역발생 확 진자는 지난 29일(14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이달 들어 지역발생 확진자는 20일(4명), 27일(9명), 28일(5명), 30일(7명) 등 네 차례에 걸쳐 한 자릿수로 떨어지기 도 했으나 그 직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다시 증가하는 흐 름을 반복해 왔다. 지역발생 확진자 14명 가운데 서울 8명, 경기 4명 등 수도권이 12명이다. 나머지 2명은 강원에서 나왔다.서울에서는 강서 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송파구 지인 모임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 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 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등에 거주 하는 여섯 가족(18명)이 지난 24∼26 일 함께 캠핑했는데 이 중 세 가족 6

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 생을 합치면 서울 8명, 경기 10명 등 수도권이 1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 경기서 치료받던 80대 남성 어제 숨져…위·중증 환자 12명 = 신규 확 진자 36명의 연령을 살펴보면 30대 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8 명), 20대(5명), 50대(4명) 등의 순이 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01명이 됐다. 방대본은 경기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81세 남성이 전날 숨졌 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 자는 51명 늘어 1만3천183명이 됐다.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6 명 줄어 총 821명이다. 이 가운데 위 중·중증 환자는 12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6만3천796명이다. 이중 153만1천16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 고 나머지 1만8천330명은 결과를 기 다리고 있다.


세계

2020년 7월 31일(금요일)

화물 줄어든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 [사진 출처=AFP/게티이미지]

독일 드레스덴의 한 광장에 빈 의자로 만든 'SOS' 신호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푸드뱅크를 기다리는 시민들

사상최악 충격 성적표 받은 세계경제…3분기 회복도‘불안’ 미국·독일·멕시코, 나란히 집계 이래 최악의 GDP 발표 미 실업·소비지표는 다시 악화…3분기 반등폭 제한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 경제에 가한 충격파는 예상대로 엄청났다 . 30일 발표된 주요국 2분기 국내총 생산(GDP)이 나란히 역사상 유례 가 없는 최악의 기록을 찍은 것이 다. 사실 2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 상에서 벗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같은 날 공개된 미국의 실 업 지표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를 여실히 보여주는 실업 지표 악화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3분기 반등 희망에 일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 2분기 GDP, 미국 -32.9%, 독일 10.1%, 멕시코 -17.3%…모두 ‘역대 최악’ =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 다. 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지난 1 분기(-5.0%)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침체 진입 을 공식화했다. 통상 GDP 증가율 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특히 2분기 GDP 감소폭은 미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 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다. 종전 기 록인 1958년 2분기의 -10%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 년 4분기의 -8.4%와도 견줄 수 없

을 정도다. 미 언론들은 1920∼1930년대 대 공황을 넘어서는 역대 최악의 마 이너스 성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셧다운 조치 등으로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 는 가계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 이 결정타를 날렸다. 만약 미 역사 상 최대 규모인 3조달러의 경기부 양 패키지가 없었더라면 GDP 감 소폭이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독일 역시 2분기 GDP가 전분 기보다 10.1% 감소해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크게 하락했 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이날 밝 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4.7%의 두 배 이상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투자와 수출, 개인 소비가 동시에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결과다. 독일은 지 난 3월 중순부터 국경을 폐쇄하고 공공생활을 통제했다.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든 멕시코에는 코로나 19 사태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멕시코 통계청은 이날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17.3% 줄었다 고 밝혔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낙 폭이라고 멕시코 언론이 보도했다 . 종전 기록은 1995년 2분기의 8.6%였다.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멕시코로

주요국 2분기 GDP 성장률…미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 비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일 역시 2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10.1% 감 소해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이날 밝혔 다.[사진출처=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마 비가 경제 충격을 더 키운 셈이 됐 다. 홍콩 정부도 2분기 GDP가 작 년 동기 대비 9% 감소해 1분기 9.1%에 이어 연속 역성장을 기록 한 것으로 집계했다. -9% 수준은 홍콩 정부가 1974년 관련 통계를

美“브라질, 화웨이 수용하면 대가 치를 것” 주브라질 美 대사“국가안보 문제”보이콧 촉구 미국은 브라질이 자국 5세대 이 동통신(5G) 구축 사업자로 중국 화 웨이를 선정한다면 “대가”를 치 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드 채프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29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 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5G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 화웨이 참 여를 허용한 상태다. 입찰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고 AFP는 설명했 다.채프먼 대사는 브라질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를 선정 한다면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대가는 확실히 있 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언제라도 화웨이에 자료를 넘기라고 요청할 수 있다” 며 “이건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어 화웨이 장비 를 사용하면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탈취당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사 용 자제를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 들은 미국의 이 같은 행보가 중국 의 첨단기술 굴기를 억제하려는 전 략 가운데 하나라는 관측도 많다. 채프먼 대사는 화웨이가 지적 재산 권을 침해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보 조금을 받아 불공정한 경쟁을 하는 기업이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브라질이 이처 럼 미국이 비판하는 기업과 계약하 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5G 사업자 선정을 위 한 국제입찰에는 스웨덴의 에릭손 과 핀란드의 노키아도 관심을 보여 왔다. 채프먼 대사는 미국은 신뢰 할 수 있는 공급자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대해 미국 정부 기관인 국제개발금융공사(IDFC) 를 통해 금융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反)화 웨이’ 압박으로 브라질 정부는 난 처한 상황이라고 AFP는 분석했다. 통신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 질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호 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도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 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와 5G 로고가 새겨진 스마트폰이 컴퓨터 부품들 틈에 놓여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 봉 쇄 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 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나라 들이 미국의 뜻에 복종하도록 공개 협박하는 것은 노골적인 패권 행 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각국이 공정하고 개방적 이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지키는 데 힘 써줄 것을 바란다”

면서 “글로벌 산업 협력에서 국가 에 대한 차별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 어 앱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에 대 해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중국 기업들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 별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무역 문 제의 정치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다”고 말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1,717만1천명, 사망 66만9천명 넘어

발표한 이래 최악의 성장률이다. ◆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늘어 나는 실업자 = 나라별로 정도의 차 이는 있지만 각국이 셧다운 조치 를 상당 부분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7∼9월 3분기에 는 세계 경제가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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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등폭이 제한적일 수 있음 을 시사하는 지표도 이날 함께 공 개돼 시름을 함께 안기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 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3만건으로 전주보다 1만 2천건 늘어났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주 연속 증가해 고용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실업자 폭증 사태는 지난 3월 넷째 주 687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15 주 연속 감소했다가 증가세로 돌 아섰다.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 애 리조나주 등 남부와 서부를 중심 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해당 지역을 중 심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면 서 실업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잉사는 당초 1만 6천명의 인력 감축 목표를 1만9천 명으로 늘린다고 전날 밝혔고, 할 리데이비슨과 링크드인 등 최근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 이 늘고 있다. 미 경제의 축인 소비 지출도 코 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정체되는 분 위기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 이스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5월에서 6월 초까지 개인 지출이 늘어나다가 이후 정 체 현상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 널(WSJ)이 전했다. 미 소비자신뢰지수도 6월 98.3 에서 7월 92.6으로 떨어졌다. ◆ 3분기 GDP 어떻게 될까?…’ 반등 확실시되지만 폭 제한적’ = 2

분기 감소폭이 워낙 컸던 만큼 3분 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 이라는 점은 확실시된다. 미 민간 조사연구기구인 컨퍼런스보드는 3분기 미국 GDP가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 른 실업자 증가와 소비 정체는 회 복 정도를 일정 부분 제한할 가능 성이 크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 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 롬 파월 의장은 전날 ‘제로 금 리’ 유지를 결정한 직후 기자회 견에서 “최근 몇주 동안 바이러 스 감염이 늘어나고 이를 억제하 기 위한 조치가 재개됐다”며 “이런 것들이 경제 활동에 무거 운 짐이 되기 시작했다”고 우려 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도 로이터통신에 “경제가 2 분기에 바닥까지 떨어졌다”면서 “전망도 매우 좋지는 않다. 사회 적 거리두기의 관점에서 미국인들 이 그다지 잘 행동하지 못하고 감 염률도 매우 높아 경제성장의 견 인력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변수는 코로나19의 조기 억제 여부와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추 가 부양책 등이다. 미 연준이 ‘모 든 범위의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는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도널 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공화당은 1 조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3분기 GDP 는 10월 29일 이후에 발표돼 대선 직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성장 률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 것으 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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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31, 2020

살며 생각하며

코로나, 우리 삶의 변화 명령하는 天命 < ‘코로나 지옥’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편지> 벗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 늘 뉴욕 기온은 화씨 103도(섭씨 39.4도)로 예보되었습니다. 낮에 밖에 나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 습니다. 저는 코로나 전에는 새벽 산책을 즐겼습니다. 밤하늘의 달 과 별을 헤아리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곤 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새벽 3시 집을 나와 마을과 공원을 두 시간 걸었습니다. 인적이 없어 마스크 사용할 일도 없습니다, 새 벽에도 후덥지근하고 몸이 끈적거 리지만 낮 시간에 비하면 견딜 만 합니다. 구름이 가려 별들이 눈에 뜨이 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쪽하늘 구 름사이로 유난히 큰 별이 반짝거 립니다.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샛 별 金星(금성)입니다. 샛별을 두고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노랫말 이 생각나면서 30여 년 전 돌아가 신 제 인생의 멘토 全眞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화가이신 그분은 부 부 모두 돌아가실 때 시신을 가톨 릭의대에 기증해 용인 천주교묘지 ‘참사랑’ 묘역에 뼛가루만 모셔 져 있습니다. 저의 집에는 그분이 저에게 특별히 써 주신 서예작품 두 점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길을 찾아라”라는 노랫말에 서 떠오른 것은 그분의 서예작품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 謂敎”(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와 함께 연상되는 ‘구도’(求道)라는 단어입니다. 사서5경 중용(中庸) 첫 장에 나오 는 글귀는 “하늘이 명한 것을 ‘性’이라하고 성을 따름을 ‘道’라하고, 도를 닦는 것을 ‘敎’라고 한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하늘의 명령 을 따르는 것이 ‘敎’라는 2500년 전 孔子의 손자 子思가 중용에서 종교의 핵심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 어느 민족이든 고대부터 하늘의 뜻(명령)을 찾기 위해 하늘에 제사 지내고 천체의 움직임을 살펴왔습 니다. 모든 종교와 철학, 사상의 뿌리 입니다. 사실 평생 하늘의 뜻(길)

을 찾아 헤매는 것이 인생이기도 합니다. 지금 인류는 코로나를 계기로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길’을 찾 으라는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 다.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 다. 이번 코로나는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한 자정능력이며 하늘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계에 경종을 울려주 었던 16세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 베리의 외침은 이 시대 예언자의 경책으로 들립니다. 소녀는 전 지구적 생태계가 몰 살당할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난민과 가 난한 이들을 거론하면서 유엔에 모인 각국 정상들에게 당돌하게 외칩니다. “도대체 당신들이 어떻게 감 히 그럴 수 있습니까? 당신들은 여 전히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의 신 화만 말합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하는 말의 긴 급함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정말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데 행동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악마입니다. 모든 미래세대의 눈이 당신들 을 향해 있습니다. 당신들이 우리 를 실망시킨다면, 우리는 절대 당 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이 책임을 피해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51>

“ …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인류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강제적으로 변화로 이끌고 있습니다. 변화는 어느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시 대의 물결입니다. 약육강식(弱肉强食) 무한경쟁의 천민자본주의, 인류를 전쟁으로 이끄는 무기산업, 개발이라는 명목의 자연파괴, 상업화된 종교, 출세위주의 교육, 난잡한 성문화 등은 인류의 멸망을 스스로 재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단순한 전염병 정도로 생 각하면 안 됩니다. 변화를 명령하는 天命(천명)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 ”사진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늙으신 아버지를 방 문한 딸이 특수 제작된 비닐‘허킹슈트(Huging suit)'를 입고 서로 포옹하는 애틋한 모습.

빠져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습 니다. 바로 여기서, 더는 참지 않겠 습니다. 전 세계가 깨어나고 있습 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않든 변 화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지구 앞날에 대한 걱정 과 변화추구에 앞서 당장 오늘의 주식시장과 경제지표에 관심을 기 울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 환자는 1천7백만 명을 넘어 2천만으로 향하고 있으며 사 망자도 70만 명에 이릅니다. 전 세 계 한 나라도 예외 없이 감염되었 습니다. 세계 최대제국 미국은 코로나 까지 선두에서 이끕니다. 450만 명

확진자에 사망자도 16만 명을 향합 니다. 어느 한 나라가 잘 대처한다 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인류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강제적으로 변화로 이끌고 있습니다. 변화는 어느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시대 의 물결입니다. 약육강식(弱肉强食) 무한경쟁 의 천민자본주의, 인류를 전쟁으 로 이끄는 무기산업, 개발이라는 명목의 자연파괴, 상업화된 종교, 출세위주의 교육, 난잡한 성문화 등은 인류의 멸망을 스스로 재촉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단순한 전염병 정도 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변화를 명

“Of course. She is family. Come to think of it, my resistance to her was more out of guilt for having been a mean son to my own mother than any hard feelings toward her. I admired her for her integrity and achievements, appreciated what she did for us out of genuine kindness. I couldn’t help liking her for her unfailing sense of humor, her infectious cheerfulness and upbeat attitude. It was she who spurred me to study and to leave the USSR, a dead end for relocated Koreans. Had it not been for her, I wouldn’t be here today.” “I want to play a part in bringing the Bach family out of the USSR,” Oda said, writing out a check and sliding it across the table to Stella. “$ 10,000,000!” she exclaimed, aghast. “What is this for?” “Starting capital of the Korean Holocaust Redress Society, a nonprofit to be incorporated in Hawaii for the purpose of arranging the exodus of the victims, beginning with the Bach family, and providing other forms of compensation as well as bringing worldwide attention to their injustice and tragedy. I nominate you both co-presidents of the Society. Use the money as you see fit to achieve its objectives.” “But it is our cause, not yours,” Peter objected. “It is very much mine, too,” Oda was emphatic. “Jongnay and his family wouldn’t have gone through the holocaust, had he not been forced out of Korea.” “But it was not you but your government.” “Of which I was an integral part. Even if I hadn’t been, as a Japanese I feel corporate guilt. Since I want you to be signing checks on the account at once, the bank needs your signatures on file.” Oda waved to the waiter at the bar, who ambled over with refills. “Allan,” Oda said, reading his name tag, “Can you ask George Murray that I want to see him.” “The General Manager, sir?” “Yes.” “You are?” “Guest in Room 429.” “If there is any problem, perhaps I can be of help,” Allan said, apprehensive. “No, I need Murray here now.” “Yes, sir,” the waiter said, going to a wall phone, suppressing a half smile for humoring an eccentric. In less than a minute George Murray materialized in the door. Dismissing Allan, he came up to the table and bowed in Oriental obeisance. “What can I do for you, Mr. Oda?” “Hope I did not interrupt anything, George.” “You can interrupt me anytime, Mr. Oda. You own this place.” “Can you do me a favor and call the Waikiki Branch, Bank of Hawaii, to wait on us?” “Sure, Mr. Oda. But are you sure you want to keep your identity from the staff? They’ll love to meet and serve their owner on a personal basis.” “No, I don’t want to be treated any different from other guests.” “As you wish, Mr. Oda,” George said. “How soon shall I have them get there, Mr. Oda?”

령하는 天命(천명)으로 받아들여 야 합니다. ‘샛별을 등대 삼아 길 을 찾아야’합니다. 인류를 변화 시킬 ‘등대’인 샛별부터 찾아내 야 할 것입니다. 이는 성경을 비롯 한 여러 종교의 경전에 이미 기록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넋두리로 편지를 채웠습니다. 벗님 여러분, 한국은 물난리가 한창이라는 소식입니다. 부디 여름철 더위와 코로나를 이 겨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시 소식을 전하겠 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0년 7월29일 뉴욕에서 장기풍 드림>

“물론 그도 가족이야. 생각해 보면 그 분에게 저 항한 것이 무슨 감 정이 있어서가 아 니라 내 어머니에 게 아들노릇 잘못 한 죄의식에서였 박태영(Ty Pak) 을 거야. 그분의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성실과 업적, 우리 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항상 감사했고 그분의 한결같 은 유머 감각, 주위에 널리 퍼지는 명랑함과 낙관적 태도 는 그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지. 그분이 나를 공부시키려 하고 재정착한 조선인에게는 막다른 골목인 소련을 떠나게 채찍질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여기에 내 가 있지 못할 거야.” “나도 박씨 가족을 소련에서 데리고 나오는데 한몫 을 하고 싶어” 하며 오다가 수표를 써서 테이블 위로 스 텔라에게 밀어 줬다. “1천만 달러!” 그녀가 아연하여 소리쳤다. “이게 뭐하라는 거예요?” “박씨네 가족을 비롯해서 다른 피해자들을 탈출시 키며 다른 형태의 보상을 하고 그들이 당한 부정과 비극 에 세계의 주의를 끌 목적으로 하와이주에 설립될 비영 리단체 조선인참살보상협회의 씨앗자금이야. 내가 두 사람을 협회 공동회장으로 지명하니 그 돈을 목적 달성 을 위해 적절히 써.” “그러나 이건 우리가 할 일이지 교수님은 아닙니 다” 피터가 반대했다. “내 일이기도 해” 오다가 강조했다. “종내가 조선 에서 쫒겨가지 않았다면 그와 그 가족이 이 비극을 겪지 않았을 거 아냐.” “그러나 책임은 당신 정부지 당신은 아니지 않아요 .” “그 정부의 불가결한 일부였어. 설사 안 그랬더라도 일본인으로 공동 책임을 느껴. 그 계정에서 수표를 즉시 쓰기 시작하려면 은행 기록에 서명이 있어야해.” 오다가 빠에 있는 웨이터에게 손을 흔들자 새로 채운 잔들을 가지고 왔다. “앨런” 오다가 그의 이름표를 보며 말했다. “조지 머리한테 내가 좀 보자고 해.” “총지배인 말씀입니까?” “응.” “고객님께서는?” “429호 손님.” “문제가 있으면 혹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을까요?” 하고 그는 걱정되어 말했다. “아니. 머리가 여기 당장 필요해.” “네” 웨이터는 별난 사람 비위 맞춰준다는 듯이 실 소를 억제하며 벽 전화로 갔다. 1분 안에 조지 머리가 문에 나타나 앨런을 가게하고 테이블에 와 동양식 절을 했다. “뭘 해드릴까요, 오다님?” “방해 안되었기를 바래, 조지.” “언제든지 일을 시키셔도 됩니다. 오다님께서는 여 기 주인이십니다.” “청이 있는데 하와이은행 와이키키 지점에 전화해 서 일 좀 봐달라고 하겠나?” “네, 오다님. 그러나 오다님 정체를 직원들한테 꼭 안 밝히시겠습니까? 은행 대주주님을 뵙고 친히 봉사하 기를 다들 원할텐데요.” “아냐. 어느 다른 손님과 달리 특별 대접 받기기 싫 어.”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다님” 조지가 말했다. “언 제 거기 오게 할까요?” [바로잡습니다] 소설 ‘다중어인’ 350회(7월 30일 자) 한글 22째 줄 “네, 제가는 한 살 때였어요.”를 “네, 제 나이 한 살 때였어요.”로 바로 잡습니다. 독 자 여러분의 해량 바랍니다.


2020년 7월 31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FRIDAY, JULY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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