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 2020 <제467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9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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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학교 개학 21일로 연기 교사들 파업 경고에 대면수업 열흘 미뤄… 코로나 대비 강화 미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중 고 대면수업을 재개하기로 한 뉴 욕시가 교사들의 파업 경고에 개 학을 열흘 연기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 일 뉴욕시 교사연맹 지도부와 공 동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대면수업 시작일을 21 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AP통 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 도했다. 가을학기에 교실 수업과 온라 인 수업을 병행하기로 한 뉴욕시 는 이르면 16일부터 원격수업부 터 시작하고 대면수업은 21일부 터 열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대부 분의 학교는 원격수업도 21일부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드블라지오 시장 은 1일 뉴욕시 교사연맹 지도부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대면수 업 시작일을 2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NYT가 전 드블라지오 시장은 회견에서 했다. “뉴욕시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보
다 더 소중한 일은 없다” 고 말했 다. 개학 연기 결정은 대면수업을 재개하기에는 코로나19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교사들의 집단 반발 때문에 내려진 것이다. 뉴욕시 교사연맹은 바이러스 보호장구, 소독용품, 환풍 시스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의 부족을 이유로 개학일 연기를 요구하며 파업을 경고해왔다. 뉴욕주에서 교사 등 공공 근로자들의 파업은 불법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각 학교와 뉴욕시 교육당국은 코로나19 방 역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벌게 됐 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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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트럼프 행정부“주거난에 코로나 퍼질라”긴급 조치 시민단체들“근본 해결 못 돼… 긴급 구제책 마련하라”
국무부, 미국인‘북한 여행금지’1년 더 연장 (CG)
美, 북한 여행금지 1년 또 연장 “미국인에 심각한 위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7년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내린 미국인 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다시 1 년 더 연장했다. 여행금지 연장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취해진 것이다. 1일 연방 관보에 따르면 마이 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관 보에 게재한 공고문에서 북한 여 행에 심각한 위험이 지속하고 있 다면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를 다시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017년 9월 1일부터 북한으로 또는 북한을 여행하거 나 북한을 경유할 때 특별 승인을 받지 않으면 여권의 효력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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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세입자 강제퇴거 4개월간 중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 한 경제난에 미국에서 집세를 내 지 못하는 세입자가 급증하는 가 운데 미국 정부가 세입자 강제퇴 거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집 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에 대한 집주인의 강제퇴거 절차를 4개월 동안 중단시킨다고 이날 발표했 다. 이는 발표 즉시 시행된다. 공중보건과 관련된 연방법에 “렌트 지불 중단”촉구하는 뉴욕 시위대…브루클린 민사법원 앞에 모인 시위대가 뉴욕 근거한 이번 조치는 집세를 내지 시에 세입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뉴욕시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동안 임대 못해 쫓겨나는 세입자가 노숙자 료 지불을 중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로 전락하거나 여러 거처를 전전 벗어나도록 할 것이며, 코로나19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내야 하는 할 경우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확산을 막는 효과도 가져올 것” 이 임차료와 미납 기간 이자 등의 납 수 있다는 우려 등에서 나온 것으 라고 밝혔다. 부 의무는 지속한다. 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심각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코로 이번 조치는 연 소득 9만9천 한 경제난에 일자리를 잃은 많은 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주거 달러 이하인 개인이나, 합산소득 미국인은 졸지에 거리로 내몰릴 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19만8천 달러 이하인 부부 등에 처지에 놓였으며, 이에 미국 곳곳 것이며,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이 적용된다. 이 조치를 적용받으려 에서는 집세 거부 운동마저 벌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는 세입자는 자신이 집세를 내기 지고 있다. 다. 위해 노력했고, 연방 주택지원을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저소득층 주거를 지원하는 시 받기 위해 애썼다는 점 등을 증명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를 민단체를 이끄는 다이앤 옌텔은 해야 한다. 맞아 집세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 “이번 조치는 강제퇴거를 지연시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대 하는 4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킬 뿐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한다” 변인은“이번 조치는 집세를 내려 이번 조치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 며“정부는 집세 지원을 위한 최 고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이 언제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소 1천억 달러의 긴급 구제책을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강제퇴거를 면한다고 하더라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9월 3일(목) 최고 85도 최저 72도
하도록 한 조치를 2021년 8월 31일 까지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9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국무부 장관이 연장 또 는 취소하지 않는 한 내년 8월 말 까지 유효하다. 미 정부는 웜비어 사건을 계기 로 북한 여행금지 조처를 내렸으 며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이 조 치를 1년 더 연장했다.
국무부는 연장 배경에 대해 “미국 시민과 미 국적자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나 타내는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 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 했다” 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는 지난 6일에는 여행경보 안내 사이트에서 정보 를 갱신하면서 북한 여행금지 사 유로 미국인에 대한 장기 구금과 체포의 심각한 위험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언급하기도 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을 위해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 았다. 그는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13일 석방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 다가 엿새 만에 숨졌다. 이번 연장은 자국민의 안전 우 려에 따른 조치이지만, 북미 비핵 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북 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 는 상황에선 제재 완화나 해제는 없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 인하며 북한에 변화를 압박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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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SEPTEMBER 2, 2020
뉴저지목사회는 1일 수정교회에서 제1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장에 이의철 목사를, 부회장에 윤명호 목사를 추대했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는 지역에 있는 관공서들을 방문하여 생활 방역 용품과 비대면 온도계 등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 김진 성 버겐카운티 부세리프, 뉴저지교협 회장 장동신 목사(가운데), 오른쪽에서 첫 번째 뉴저지교협 기록회계 송호민 목사, 둘째 뉴저지 교협 총무 육민호 목사
뉴저지교협, 경찰서 등 관공서에 방역용품 전달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장동신 목사)는 지역에 있는 관공 서들을 방문하여 코로나19 팬데 믹 에방을 위한 생활 방역 용품 (PPE)과 비대면 온도계 등을 전 달하고 있다. 1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버겐카운티 세리프국을 방 문하여 생활 방역 용품과 비대면 온도계를 전달한 뉴저지교협은 2
일(수) 정오에는 팰리세이즈파크 경찰서와 소방서를 방문하여 생 활 방역 용품과 비대면 온도계를 전달할 예정이다. 버겐카운티 세 리프국에는 한인 김진성 씨가 부 세리프로 재직하고 있다. 뉴저지교협은 포트리, 리지필 드, 레오니아 지역의 경찰서와 소 방서 등에도 해당 물품을 전달하 기 위하여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회장 이의철, 부회장 윤명호 목사 추대 뉴저지목사회 제11차 정기총회… 19명 참석
뉴저지목사회는 1일(화) 오전 있다. 11시 수정교회(담임 이준규 목사) 뉴저지교협은 9월 2일(수) 오 에서 제1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 후 3시부터 뉴저지연합교회에서 고, 회장에 이의철 목사(뉴저지은 ‘마당에서 드리는 구국 기도회’ 혜제일교회)를, 부회장에 윤명호 를 비대면 방식으로 갖는다. 목사(뉴저지동산교회)를 추대했 기도회가 끝난 후 오후 4시부 다. 터는 현장 예배에 필요한 방역 물 또 회칙 제12조의‘정기 총회 품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 는 매년 5월 중에…’ 를‘정기 총 다. 회는 매년 9월 중에…’ 로, 제15조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본 회의 회계연도는 매년 5월부 터 익년 4월까지로 한다’를‘본 회의 회계연도는 정기총회일로부 터 차기 정기총회 전일까지로 한 다’ 로 개정했다. 1부 예배는 부회장 이의철 목 사가 인도했다. 체육분과 이준규 목사가 찬양 인도를, 총무 김동권 목사(새사람 교회)가 기도와 광고를, 목회분과 백형두 목사(갈보리순복음교회) 가 성경 봉독을, 전 회장 김종윤
목사(푸른초장교회)가 설교를, 회 계 박인갑 목사(새방주교회)가 헌금 기도를, 김정문 목사(성은장 로교회 원로목사)가 축도를 담당 했다. 김종윤 목사는 골로새서 3장 14절과 17절을 본문으로‘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뉴저지목사회’ 라는‘제목의 설교 를 했다. 2부 정기총회는 회장 유병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회원 점명 결과 모두 19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참석자의 수가 너 무 적었다는 평이다.. 정기 총회는 회원 점명, 개회 선언, 회순 채택, 신입 회원 가입 인준, 전 회의록 낭독, 사업 및 행 사 보고, 산하 단체장 인사 및 보 고, 감사 보고, 회계 보고, 임원 선 출, 회칙 수정 및 개정, 신구 임원
인사 및 교체, 전임 회장 이임사, 신임 회장 취임사, 안건 처리, 폐 회 동의, 폐회 및 식사 기도, 페회 선인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목사(선교사), 박효숙 목사, 이영만 목사 등이 회원들에 게 인사를 했다. 6개주 체육대회를 준비해 온 김태수 목사가“2021년 대회를, 금년도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뉴저지목사회가 주관하기로 했 다” 고 보고했다. 장동신 목사가 회칙 제10조에 포함되어 있는 회장, 부회장의 입 후보 자격 중‘소속 교단에서 노 회장 혹은 지방회장을 역임한 자 로 한다’ 는 규정은 제8차 정기 총 회에서 삭제키로 한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장 목사는‘회의의 의 결 사항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 은’잘못을 지적했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사법경찰자문위, 115경찰서‘이달의 경찰상’시상 세인트프란시스병원은 8월 31일 뉴욕가정상담소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일회용 장갑, 손 소독제, 레이저 체온계 등 개인보 호용품(PPE)을 전달했다. [사진제공=뉴욕가정상담소]
세인트프란시스병원, 뉴욕가정상담소에 PPE 기부 롱아일랜드 로즐린에 위치한 세인트프란시스병원(St .Francis Hospital)은 8월 31일 뉴욕가정상 담소(KAFSC, 소장 이지혜)에 코 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일회 용 장갑, 손 소독제, 레이저 체온 계 등 개인보호용품(PPE)을 전 달했다.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은 지난
10년간 롱아일랜드 나소 (Nassau)와 서폭(Suffolk) 카운 티에서만 나눔 캠페인을 운영했 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많은 힘을 썼다고 밝혔다. 캐슬린 김 세인트 프란시 스병원 퀸즈 전략 디렉터는“앞으 로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협력을
하고싶다” 고 말했다.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은 최근 퀸즈에서 여러 한인 비영리 단체 에게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 는데, 세인트프란시스병원 박종 현 심장내과 전문의사 역할이 컸 다. 이번 퀸즈 나눔 캠페인은 총 3 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회장 신민수)는 8월 31일 115경 찰서에 방문,‘이달의 경찰상’을 시상하고 경찰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신민수 위원회장은“15년 전부 터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가 경찰들과 함께 파트너십으로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 로 경찰들이 더 많이 바쁜 가운 데. BLM운동으로 경찰 평판이 하향세이지만 커뮤니티의 안전 과 생명, 재산보호 등을 위해 봉 사하는 뉴욕시 경찰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럴 때 일수록 커뮤 니티에서 경찰들에게 힘을 실어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는 8월 31일 115경찰서에 방문,‘이달의 경찰상’을 시상 하고 경찰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줘야 어려움을 이겨낸다” 고 강조 했다.
후안 A. 듀란(Juan A. Duran) 115경찰서장은“우리 경 찰서를 예방한 뉴욕한인사법경찰 자문위원회를 환영한다” 고 말했 다. 강윤희 한마음데이케어 부사 장은“115경찰서장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한 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 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시상식후 경찰들은 뉴욕한인 사법경찰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점 심 식사를 하며 유대를 강화했다.
종합
2020년 9월 2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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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있는 곳에 사고 난다… 규제 시급 “너무 천천히 건너서”… 보행자 총 맞아 사망 경찰“살인동기가 너무 충격적”
흑인 남성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대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흑인 남성의 유족
“또”경찰이“등 뒤에서 20발 난사” … 흑인 사망 교통단속 경찰 때리고 도주 중 소지품 사이 총 떨어트려 이틀째 항의 시위… 유족들, 총 쏜 경찰관 2명 조사 촉구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흑인 남성 1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남성 디잔 키지(29)가 8 월 31일 LA 인근 웨스트몬트에서 LA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찰 관 2명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 서 숨졌다고 1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달 23일 위스콘신주 커노 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 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자 LA에서 는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보안관실은 성명에서“키지는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관 2명 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관을 폭 은 사건 당시 자전거를 타고 거리 행했다” 며 당시 상황에 대해 내부 를 지나던 키지가 교통 법규를 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했다며 붙잡아 세웠고, 이 과정 다만, 보안관실은 경관들이 키지 에서 키지와 경관들이 충돌했다. 를 향해 총을 몇발 쏘았는지, 키지 키지는 경관이 다가오자 자전 가 어떤 교통 법규를 위반했는지 거를 버리고 달아났고, 뒤따라온 는 확인하지 않았다. 경관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 이에 대해 키지 가족의 변호인 다. 이어 경찰의 체포를 뿌리치고 벤저민 크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도망가던 키지는 옷이 든 꾸러미 “키지는 권총이 들어있던 옷 꾸러 를 떨어트렸는데 꾸러미에서는 미를 떨어트린 뒤 그것을 줍지 않 반자동 권총 1정이 발견됐고, 그 았다” 며“오히려 경관들이 (달아 순간 경찰은 키지를 향해 총을 발 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 사했다. 상 총을 난사했다” 고 비판했다.
뉴욕원각사 백중 49일 지장기도·천도재 봉행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 스 님)는 8월 30일 백중(百衆) 49일 지장기도와 천도재가 봉행됐다. 이날 원각사에선 주지 지광 스 님과 선명 스님과 불자들이 동참 한 가운데 선망 부모를 비롯한 모 든 영가들이 왕생극락하기를 축 원하며 49일간의 기도를 원만하 게 마무리했다. ‘우란분재(盂蘭盆齋)’ 로 불리 는 백중은 음력 칠월 보름에 돌아 가신 부모님과 조상님, 외롭게 떠 도는 영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 며 베푸는 영가 천도재이다. 지옥 문이 열린다는 이날, 지옥 중생과 아귀 중생들을 제도하고 지옥고 를 받고 있는 망자를 위해 불사를 행함으로서 그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법문에 앞서 지광 스님은 불자 들과 함께 합장한 가운데 우란분
원각사 불자들이 스님들을 따라 법당 밖으로 나가 그동안 영단에 모셨던 위패의 지방 들을 모아 사르는 의식을 거행했다.
재 발원문을 낭송했다. 지광 스님 은 코로나19로 희생된 영가들과 모든 불자들의 선망부모, 일가친 척 영가, 외롭고 고독한 위치의 모 든 영가들이 명로(冥路, 사람이 죽어서 그 영혼이 가는 길)에서 헤매지 않고 왕생극락하여 법 열 반락(涅槃樂)을 누리기를 축원했 다. 마지막으로 모든 불자들이 스 님들을 따라 밖으로 나가 그동안
영단에 모셨던 위패의 지방들을 모아 사르는 의식을 거행했다. 이 날 뉴욕원각사 회장 정대원해 보 살은 백중 49일간 자택에서 정성 껏 사경한 금강경을 가져와 참석 한 불자들의 이름을 함께 쓰고 사 르는 회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원각사 백중 49재 회향은 코로 나19에 따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했다. 전날부터 법당
현장을 목격한 알랜더 기븐스 는 LA타임스에“키지가 총을 들 고 있지 않은 비무장 상태에서 경 관들이 왜 총을 쏘았는지 모르겠 다” 고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목 격자는 AFP통신에“키지가 돌아 서서 달아나자 경관들이 총을 쐈 다” 고 말했다. 키지 사망 현장에서는 전날 10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했 고, 이날도 경관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팻말을 들었고,“정의 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는 구호를 외쳤다. 키지의 가족은 기자회견을 갖 고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이 이번 사건을 별도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을 대대적으로 소독한데 이어 모 든 불자들에 대해 발열체크, 간단 한 문진 및 명단 작성, 마스크 착 용,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을 준수했 다. 또한 법당 내에 25명까지 들어 가도록 하고 그 외 인원은 법당과 연결된 휴게실에서 의자에 앉아 참여하도록 했다. 올해 원각사에선 백중 기도기 간 불교경전의 정수(精髓)로 꼽 히는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경) 을 매일 두차례 봉독(奉讀)하고 법회를 유투브와 페이스북 등 온 라인으로 중계해 불자들의 동참 을 이끌었다. 주지 지광 스님은 “백중기도를 하면서 금강경을 봉 독하는 것도 큰 공덕을 짓는 일” 이라며“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희생되어 영가들을 위한 금강경 독송을 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법문시간에 금강경을 알기 쉽게 해설해주어 불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기사·사진 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한 20대 남성이 도로를 너무 천천히 건넌다는 이유로 차량 운 전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 이 발생했다. 지난 8월 28일 오후 7시45분께 앨라배마주의 작은 도시인 불록 카운티의 유니온 스프링스의 도 로에서 길을 건너던 조나리언 앨 런(29)이 차를 몰고 가던 제러마 이아 펜(22)의 총탄을 맞고 숨졌 다고 현지 WSFA방송 등이 보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펜이 사건 당시 살인 혐의로 수감된 제러마이아 펜(22) [사 차를 몰고 가는데 앨런이 도로를 진 출처=WSFA방송 갈무리] 건너고 있어 멈춰서 기다렸는데 경찰은“사건 동기가 매우 충 앨런이 너무 천천이 걸어가 두 사 격적” 이라면서 펜이 도주 후 바로 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자수했으며, 현재‘가중 일급살 펜은 말다툼 후 차에서 내려 인’ (capital murder) 혐의로 수감 앨런을 향해 8발의 총탄을 발사한 중이라고 밝혔다. 후 달아났고, 상점에 물건을 사기 펜은 경찰에서 앨런이 도로를 위해 도로를 건너던 앨런은 현장 너무 천천히 건너서 총을 쏘았다 에서 사망했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안에서 포착된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 [사진 출처=마크 베트리 인스타그램 갈 무리]
필라 시장, 필라시 식당영업 금지시키고 자신은 메릴랜드주에 가서 식당서 식사 필라델피아 시장(市長)이 자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좋다” 라고 비 기 도시에선 식당들이 폐쇄된 와 꼬았다. 그는“실내 식사는 위험 중에 인근 지역 식당을 이용하는 하다는 당신의 말과 그간 모든 기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고 있다. 자회견 내용이 스스로에겐 적용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최 되지 않나 보다” 며“이 모든 걸 명 근 메릴랜드주 체사피크만의 한 확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 고 말했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이 사진 다. 에 찍혔다고 CNN방송이 1일 보 케니 시장은 자신이 지난달 29 도했다. 일 해당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인 현재 온라인에서 이 사진이 확 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로 산하며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내가 방문한 카운티에선 코로나 있다. 필라델피아시는 코로나19 19 환자가 800명보다 적어서 위험 여파로 지난 3월 16일부터 식당의 성이 낮다고 봤다” 며“필라델피 실내 영업을 금지해왔기 문이다. 아 확진자는 3만3천명 이상” 이라 현지 유명 식당을 운영하는 마 고 해명했다. 그는“하지만 사람 크 베트리는 문제의 사진을 인스 들의 불만을 이해한다” 며“내 결 타그램에 공유하며“필라델피아 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유 에선 식당들이 살기 위해 고군분 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투할 때 당신이 메릴랜드 식당에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 고 말했 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식사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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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KOREAN NEW YORK DAILY
문 화 Ⅰ
변정숙 시인 시집‘소리화가’출간
소리화가
‘기억의 심층에서 만나는 사랑’ 노래한 64편 담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변 정숙 시인이 시집 ‘소리화가’를 출간했다. 도서출판 ‘시와 시학’ 의 ‘한국의 서정시’ 시리즈 135 편 이다. 변정숙 시인은 이번 시집을 낳으면서 “오래 닿아둔 문을 열 었다/발을 내딛기도 전에/바깥 이 먼저 들어왔다/싸늘하다// 머뭇거림을 밟고 문 밖으로 나 왔다”고 산고를 말한다. 시집에는 변정숙 시인이 삶 과 아픔, 사랑 등 일상에서 나날 이 겪는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 을 작가의 예민한 감수성으로 아프지만 아름답게 승화시킨 ‘ 화사하게 피는 꽃만 꽃이 아니 다’, ‘벽화는 누가 지웠나’, ‘이방 인’ 등 모두 64 작품이 소담스 레 실려 있다. 시집은 △제 1부에 ‘미루나 무 카페, ’동무‘ 등 13편 △제 2부에 ‘바람의 말’, ‘백목련’ 등 13편 △제3부에 ‘어떤 축복’, ‘ 생애보다 긴 한달’ 등 13편 △ 제4부에 ‘상흔’, ‘독거’ 등 13편 △제5부에 ‘나무 날아 가다’ ‘사 람으로 사는 길은’ 등 12편 등 64편이 148페이지에서 저마다 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1주, 제2부…나눔마다 13 편씩의 작품을 실으면서 마지 막 5부에는 한편이 모자라는 12편을 실은 것은 무슨 의미일 까?. 아마 13편……………은 ‘내 일’ 쓰려나 보다. 작가는 이미 ‘해탈’의 경지 에 들어 마음이 홀가분하게 비 어있음인지 ‘빈 자리의 무게’, ‘ 비어 있어’, ‘빈 항아리’ 등 비
변정숙 시인 움의 철학을 시로 노래하고 있 어, 제5부의 한 작품 ‘빈자리’가 더 의미 있어 보인다. 그의 13 편……………번째 작품이 더 기 다려진다. 시집 뒤편에는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변정숙의 시세계를 해설한 ‘기 억의 심층에서 만나는 사랑의 존재론’이 실려 있어 변정숙 시 인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더 친 근하게 안기도록 해설하고 있 다. 유성호 교수는 변정숙 시인 의 시에 대해 “시인 자신의 삶 과 언어에서 발견하는 경이로 운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한 발 더 나아가 지상의 원리 를 넘어 어떤 상징적 차원을 상 상해간다. 일종의 신성함과 숭고함이 그 세계를 떠받들고 있는 것이 다. 그리고 그 신성함과 숭고함
은 그녀의 시세계가 단순한 서 정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에게 ‘ 새로운 시간’을 궁구하게끔 하 는 원질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평한다. 부산에서 출생하여 국문과를 전공한 후 2009년 ‘창조문학’으 로 등단한 변정숙 시인은 2013 년 경희해외동포문학상을 수상 했다. 공저 ‘신의 끈을 풀다’, ‘비 밀의 뜰’ 등 다수가 있다. 현재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 원, ‘문학동인 글마루’의 동인으 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 다. 계간 ‘미래시학’ 편집위원, ‘ 시창’ 동인이다. 변정숙 시인이 시집 ‘소리화 가’는 퀸즈 플러싱 반디서적과 맨해튼 고려서적에서 판매중 이다. △변정숙 시인 연락처: jungsook.byun@gmail.com <송의용 기자>
뉴욕시 5개 보로 돌며 ‘밴드웨건(Bandwagon)’ 버스킹 뉴욕 필하모니가 5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섰다. ‘ 밴드웨건(Bandwagon)’이라는 명칭하에 빨간색, 흰색 그리고
검은색으로 치장한 포드 250 픽업트럭에 모든 음향기기를 싣고 나타났다. 스트리트 퍼포 먼스는 ‘버스킹(Busking)’이라
는 이름으로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진 연주형태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으로 뉴욕 필의 홈베이스나 다
변정숙
나는 깜깜한 어둠 속에 살아요 환한 바깥을 상상하면서 나만의 검은 캔버스 위에 소리를 그리고 소리를 보아요 마음을 켜고 촉수를 밝혀 바깥을 들입니다 어머니의 눈물 배인 따스한 숨소리를 그리고 검은 지팡이의 더듬거림도 그렸어요 흘러가는 구름의 부산한 소리를 그릴 때는 너무 먼 소리여서 아득한 색이라는 이름을 달아주었어요 숲을 흔드는 바람의 발길질도 그렸는데요 자동차 바퀴가 시간을 밟고 가는 소리는 아직 색을 칠하지 못했어요 검은 허공 캔버스가 완성되는 날까지 미완으로 남겨 둘 거에요 나는 소리로 세상을 보는 어둠의 나라 백성입니다
변정숙 시인의 시집 ‘소리화가’ 표지
뉴욕 필 관객 만나러 길거리로 나섰다
WEDNESDAY, SEPTEMBER 2, 2020
구월
변정숙
비처럼 구월이 내린다 펄펄 끓던 거대한 밥솥, 식어 가면서 뜸이 들고 흙과 나무와 사람, 뭐 익기 시작한다 가을로 가는 협곡 열차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데 단내 자욱한 구월의 숲 머쓱하니 서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나무도 있다 성마른 이파리를 툭툭 던지면서 묵언의 소리 뱉는 것인데 바람이 듣고 숲이 술렁인다 -익어간다는 것은 -저물어가는 긴 통로를 지나는 일이야 보이지 않는 구월 저 너머 잘 익은 노을 떨어져 내리고 검은 하늘이 뜬다 별이 뜬다 가을이 지면 나무는 앙상한 가슴에 별을 걸어둔다지
름없는 링컨센터 콘서트홀이 문을 닫은 지 5개월 만에 선보 인 연주라서 그런지 거리제한 으로 인해 적은 인원이지만 관 객의 마음 속엔 울컥함이 있었 다. 올해로 178년의 역사를 자랑 하는 최장 기록의 뉴욕필은 바 이올리니스트면서 관현악 단장 인 데보라 보르다의 말대로 “올 해가 뉴욕필 역사상 가장 도전 적인 시기(most challenging time)”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 의 지침에 의하면 2,700석의 링컨센터 홀에 350석 밖에 앉 지 못한다. 최소한 반은 티켓 으로 채워야하는 현실을 생각 하면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또 한 언제까지 지속될는지 모르 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케스트라의 미래도 그리 밝 진 않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거리로 나가서 청중을 만나는 일이다. 물론 가끔은 비도 오고 천둥도 칠 것이다. 또한 지나가 는 차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크 게 틀어 놓으면 방해도 될 것이 다. 아닌게 아니라 브루클린 브 릿지 파크에서 첫 날부터 이러 한 소동은 예외없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을 번갈 아 가면서 뉴욕시의 5개 보로 에서 ‘뉴욕 필 밴드웨건’ 프로 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사회 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관객 이 모일 것을 우려해 콘서트 장 소는 미리 발표하지 않는다. 마치 펜데믹이라는 루프 안 에서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을 말해주듯 금요일 오후 미국 현 대 작곡가, 카를로스 사이먼의 곡, ‘루프(Loop)’의 초연이 있 었고 비올라 신시아 펠프스, 첼 로 쿠도 스미레 그리고 바이올 린 율리아 지스켈의 현악 삼중 주(String Trio)로 헝가리 작곡 가 에른스트 폰 도나니의 세레 나데 C장조를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 합류한 카운터 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는 픽업트럭 위에 올라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 서’를 불렀고 노래 후, 울먹이 는 소리로 헨리퍼셀의 ‘디도의 탄식(Dido’s Lament)‘ 중 반복 되는 한 구절을 부르면서 아직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도시 뉴 욕을 위로했다. “나를 기억하 되, 내 운명은 잊어버려, 나를 기억하지만 내 운명은 잊어버 려 (Remember me but forget my fate. Remember me but forget my fate)” <최은실 기자>
뉴욕 필하모니가 5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섰다. ‘밴드웨건 (Bandwagon)’이라는 명칭하에 빨간색, 흰색, 검은색으로 치장한 포드 250 픽업트럭에 모든 음향기기를 싣고 나타났다. [사진 출처=뉴욕필 웹사이트]
카운터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는 픽업트럭 위에 올라가 헨델의 오페 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불렀고 노래 후, 울먹이는 소리로 헨리 퍼셀의 ‘디도의 탄식(Dido’s Lament)‘ 중 반복되는 한 구절을 부르 면서 아직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도시 뉴욕을 위로했다. [사진 출처=뉴욕필 웹사이트]
2020년 9월 2일(수요일)
미 국 Ⅰ
· THE KOREAN NEW YORK DAILY
美, 北 탄도미사일 개발 저지 정조준…北에 도발자제 경고음 대선 2달 앞두고 부처합동 주의보…선거악재 안되도록 상황 관리용 해석 트럼프 문제 안삼던 탄도미사일 이례적 겨냥 미국이 1일 북한의 탄도미사 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주의보 를 부처 합동으로 발령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국(ISN)과 재무부 해외자 산통제국(OFAC), 상무부 산업안 보국이 공동으로 북한의 탄도미 사일 관련 조달활동에 대한 19장 짜리 문건을 내놓으며 주의보를 발령한 것이다. 이 주의보는 탄도미사일 개발 과 부품·기술 조달에 관여하는 북한의 기관들과 국제사회의 대 북 제재 회피 수법을 전하면서, 기업이 고의든 실수든 이 제재 를 어길 경우 처할 벌칙과 거래 금지 품목 등을 소개하는 내용 이 주다. 기존에 이미 공지됐거나 알려 진 내용을 미 관계부처가 문건 형태로 만들어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한 자료인 셈이다. 미국이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인 이 번 주의보는 시기적으로나 내용 상으로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다. 우선 미국이 11월 3일 대선을 두달 가량 앞둔 시점에 발령됐다 는 점이 눈에 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이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 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세 차례 북미 정상간 만남과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고 대선 전 협상 진전 가능성이 높 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으로선 북한이 선거 악재로 작용 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주의보는 북한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도발 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담은 것 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선 △지난달 20일 연방수사국 등의 북한 해커 악성 코드 공개 △26일 북한 해킹팀의
북한 매체가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시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다진 그 정신으로 우리식 사회주 의의 전진 발전을 가속화하자’를 비롯해 화성-14형 발사를 조명하 는 기사를 1, 2, 3면에 10건 가까이 게재했다. 북한은 앞서 2017년 7 월 4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2차 발사를 감행했다. 그 해 가을까지 각종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대 폭 끌어올린 바 있다. 사진은 2017년 7월 4일 화성-14형 시험 발사 당시 모습. 금융 해킹 부처합동 주의보 △27 일 북한 해커 소행으로 의심되는
수백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탈 취 사건 관련 법무부의 계좌 몰
수 소송 등 북한과 관련한 조치 가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주의보는 양 국간 비핵화 협상이 작년 초 이 후 교착상태에 처한 상황에서 나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대 선을 두달 가량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대처에서 성공했 다고 주장해 왔다고 분위기를 전 했다. 미국은 대북 관여정책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북한의 불법 적 선박대 선박 환적, 사이버 적 대행위 등에 대해 꾸준히 경고음 을 냈지만 탄도미사일 개발과 부 품 조달을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문제 삼진 않았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 사시험을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나 핵 실험이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하며 북한의 행동을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주의보는 북한의 탄도미 사일 개발에 필요한 부품 조달이 나 기술 이전 등에 관련한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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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의지를 재확인한 것이자 북 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겠다 는 의지의 표명이어서 북한이 강 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 다. 국무부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2017년 첫 대륙간탄도미 사일 시험을 한 데 이어 유엔결 의를 계속 위반했다고 적시하며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로 초 래된 위협을 제한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 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치는 북한의 탄 도미사일 제재에 휘말리지 않도 록 기업이나 개인의 규제 준수를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 재 동참을 촉구하는 성격도 지 닌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측면 지원하며 북한의 제재 위반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미국 내 비판론과 맞물려 이들 국가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 서라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주의보에서 “북 한은 외국에서 만든 기초적 상용 부품을 얻기 위해 중국이나 러시 아와 같은 해외 설립 기업들과 합작하기도 한다”며 중국과 러 시아를 거론했다.
“中, 北 붕괴·한반도 군사갈등 막기위한 안정유지에 초점” 美국방부 中군사력 보고서…“對北 대화·압박 동시포용 이중적 접근” 국방부는 1일 북·중 관계와 관련, 중국은 북한의 붕괴와 한 반도의 군사적 갈등을 막기 위 한 안정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중 관계는 지난해 훈풍을 보인 것으로 평가 했다. 국방부는 이날 연례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
러시아, 美 대선 또 개입? 페이스북, 러시아 댓글부대 가짜계정 적발 러시아 정보원 조직이 미국 대 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서 민주 당 대선후보에 대한 미국 좌파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약화시키 기 위한 기사를 유포하다 적발됐 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러시아의 ‘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 와 연계된 가짜 계정 13개와 2개 페이지 등 소규모 그룹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IRA는 러시아 정부가 후원
하는 일종의 댓글 공작 부대로, 2016년 미 대선 때 이 단체가 후 원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수백 만건의 조회 수를 올리기도 했 다. 이 러시아 정보원들은 미국 인 기자까지 채용해 좌파 성향의 독자들을 겨냥해 인종적 정의나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카 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 정책 등의 주제에 대한 기사를 써왔다고 페이스북은 설 명했다. CNN은 이번 사안이 “IRA로
사력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군 사·안보 측면에서 대북 관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국방부는 “한반도에 대한 중
알려진 러시아 댓글 부대가 2020 대선에 간섭하고 불화를 일으키 기 위해 미국인들을 이용하고 있 다는 것을 보여주는 처음으로 공 개된 증거”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원들은 페이스북에 가공 의 인물을 만든 뒤 ‘피스 데이 터’(Peace Data)라는 신규 사이 트로 사람들을 유인했다. 자칭 ‘글로벌 뉴스 조직’으로 묘사한 피스 데이터는 “전 지구 적 이슈를 조명하고 부패와 환경 위기, 권력 남용, 무장 충돌, 행 동주의, 인권 등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스 스로를 선전하며 진보 성향 뉴스 매체로 포장했다.
국의 목표는 안정, 비핵화, 중국 국경 근처에서 미군의 부재를 포 함한다”며 “한반도의 안정 유지 에서 중국의 초점은 북한의 붕괴 와 한반도에서 군사적 갈등을 방 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목적을 위해 중국 은 대화와 압박을 모두 포용하고 북미 회담 재개를 장려하는 이중 트랙 접근법을 계속 옹호하고 있 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 인민해방군은 항공, 육상, 해상, 화학 방어 훈 련 등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한 군사훈련을 시행하며 중국 지도 자들은 위기 발생시 북부전구(戰 區) 사령부에 다양한 작전을 명 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난민 유입을 막기 위 한 북중 국경 확보나 대북 군사 개입이 포함될 수 있으며 양측 이 맺은 1961년 우호 협력 조약 을 북한에 인민해방군을 보내기 위한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중국 인민해방군 퍼레이드 모습.…미국 국방부는 1일 북·중 관계와 관련, 중국은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을 막기 위한 안정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부연했다. 북중 관계는 중국이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 행을 확대한 후 다소 긴장 상태 를 보였지만, 지난해 양국 관계 는 훈훈한 것처럼 보였다고 국방 부는 평가했다. 중국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 북 제재를 대체로 계속 시행하지 만, 중국은 자국 영해에서 북한 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에 대 해 조처를 하지 않고 있고 중국
에 본부를 둔 북한 은행과 무기 거래 대표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 지 않는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또 중국은 비록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중국 바지선과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석탄을 계속 수입한 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 석이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과 두 차례 만났으며 이는 양국의 많은 하위급 공식 교류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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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에게 정치자금 몰린다
‘뇌졸중 앓았나’ 의혹 제기에 트럼프 ‘발끈’ “작년 11월 검진 때 펜스 부통령이 직무인수 대기”
지난달 3억5천만달러 이상 모금…오바마 기록 깨 7월보다 2배 넘게 모아…‘해리스·전당대회’ 효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8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3억5천 만 달러를 넘어 한 달 모금액으 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 자를 취재해 바이든 후보와 민주 당 전국위원회(DNC)가 지난 8 월 3억5천만달러 이상의 선거자 금을 모금했다고 1일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캠프 8월 모금액 은 7월 모금액 1억6천500만달 러의 두배가 넘으며 버락 오바 마 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 마한 2008년에 세운 한 달 모금 액 최고치 1억9천3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 명과 전당대회 효과로 분석된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다. 민주당은 지난달 바이든 후보 가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러 닝메이트로 지명한다고 발표한 뒤 이틀간 4천800만달러, 나흘 간 전대 때 7천만달러의 선거자 금이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8월 선거자금 모금에 ‘대성공’하면서 도널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8 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3억5천만 달러를 넘어 한 달 모금액으 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금 격차를 좁 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선거캠프의 7월 말일 기준 선거자금 잔액은 2억9천 400만달러로 3억달러 이상을 보 유한 트럼프 선거캠프보다 600 만달러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선거 자금 모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 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구 글 정치광고 최대 ‘큰손’에 올라 섰다. 이날 올라온 구글의 투명성 보 고서를 보면 ‘트럼프 메이크 아
조 케네디 3세. 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 언한 조 케네디 3세(40) 하원 의원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인 에드 마키(74) 상원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커미티’ 와 ‘도널드 J. 트럼프 포 프레지던 트’ 등 2개 단체가 유튜브 등 구 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 정치광 고를 싣고자 지출한 비용은 2018 년 5월 이후 약 6천47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 광고주로선 가장 많 은 광고비를 지출한 마이클 블 룸버그 전 뉴욕시장(약 6천220 만달러)보다는 250만달러, 바이 든 후보 측(약 3천26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2배가량 많은 수준 이다.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3 세는 고(故)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이자 존 F. 케네 디(JFK) 전 대통령의 종손이다. 매사추세츠주 지역에서 연방 하원의원 4선에 성공하면서 정 치적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상원 의원 도전에서도 큰 어려 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당초 예
NYT 기자 신간서 제기, CNN 분석가도 의혹설 가세 1일 미국에선 난데없이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화제로 올랐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검진을 받을 때 마이크 펜스 부 통령이 만일의 상태에 대비했다 는 뉴스가 나오고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제 기하는 글이 올라오자 트럼프 대 통령이 강하게 부인하는 일이 벌 어진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뉴욕타임스 (NYT)의 마이클 슈미트 기자가 조만간 펴낼 예정인 신간 사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병원을 찾아 건 강 검진을 받을 때 마취에 들어 갈 수도 있을 것에 대비해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임시로 맡 을 수 있도록 대기상태에 있었다 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 립 군 의료센터인 월터 리드 병 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왔지만 작년 11월 16일에는 갑자 기 방문,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 됐다. 당시 백악관은 “대통령이 매우 바쁜 2020년을 앞두고 있 어 일정이 없는 이번 주말을 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진보세력 지지 못받는 JFK 종손, 상원행 ‘빨간불’ 조 케네디, 집안 텃밭 매사추세츠 당내 경선 고전 정치 명문 케네디가가 텃밭인 매사추세츠주에서 첫 패배의 위 기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매 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조 케네디 3세 (40) 하원 의원이 모든 여론조사 에서 당내 경쟁자인 에드 마키 (74) 상원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WEDNESDAY, SEPTEMBER 2, 2020
미 국 Ⅱ
· THE KOREAN NEW YORK DAILY
상이었다. 특히 당내 경쟁자인 마키 의원은 연로한 정객 이미 지 탓에 경선 초반만 하더라도 젊은 케네디 3세의 상대가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민주당 내 진보 세력 을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 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마 키 의원을 지지하면서 판세가 급변했다. 워런 의원은 대선 후보에도 도전한 진보 정치인이고, 오카 시오-코르테스는 민주당의 ‘진 보 샛별 3인방’으로 꼽히는 스타 정치인이다. 이들은 마키 의원이 자신들의 경제정책인 ‘그린 뉴딜’을 지지 한다는 이유로 지원에 나선 것
으로 알려졌다. 마키 의원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최근 보스턴 지역의 정치 광고에 케네디 3세보다 네배나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정치 광 고에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절대 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카 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출연했 다. 마키 의원이 승리한다면 케네 디 3세는 케네디 집안 출신으로 선 처음으로 매사추세츠주에서 고배를 마시게 된다. JFK가 1946년 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래 매사추세츠주는 케 네디가의 아성이었다. 특히 JFK 형제 중 막내인 에 드워드 케네디는 1962년부터 암으로 사망한 2009년까지 47 년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었다. 다만 케네디 3세는 선거 운 동 과정에서 자신이 케네디 집 안 출신이라는 것을 부각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난데없이 건강 문제로 화제에 올 랐다. 용해 정기 건강검진을 부분적으 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2월 검진을 받은 이후 9개월 만 에 다시 간 것을 놓고 무슨 검진 을 받았는지, 왜 다른 때와 달리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았는지를 놓고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었다. 결과적으로 펜스 부통령이 직 무를 인수하지는 않았지만, 트럼 프 대통령의 예정에 없던 방문 이유에 대해 새로운 의문이 제 기된다고 슈미트 기자는 말했다. 당시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 의 도착을 앞두고 제대로 통보를 받지 못하는 등 통상적인 대통령 건강검진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 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CNN 정치 분석 가인 조 록하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 공공에 숨기고 있는 뇌졸중이 있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슈미트 기자의 책에 기반해 질문하는 것 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록하트 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트 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 절대 끝나지 않는다. 이제 그들 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 령인 내가 일련의 경미한 뇌졸중 을 겪어 월터 리드 병원에 갔다 고 말하려 애쓴다”며 “이 후보(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가짜 뉴스”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도 성 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뇌졸 중을 앓거나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지 않았고 건강을 유 지하고 있으며 직무 수행에 문제 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은 전했다. 또 언론에 잘못 보도된 것처럼 뇌졸중이나 급성 심혈관 응급 상 황을 겪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하며 일정을 소화할 능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성명에서 록하트에 대해 “평생 실패자”라 고 맹비난하고 음모론을 밀어붙 인다고 지적하며 CNN이 록하트 를 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납세 자료’ 공방서 한숨 돌린 트럼프 연방항소법원 “검찰에 당 안내도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검찰과의 납세자료 제출 공 방에서 한숨을 돌렸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제2연방 항소법원은 1일 트럼프 대통령 이 맨해튼지검에 당장 납세자료 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했다 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3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 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8년치 납세자료 제출을 명령한 검찰의 대배심 소환장 집행을 일시 연기 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 요청 을 받아들였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윌리엄 콘 소보이는 납세자료 제출이 트럼 프 대통령에게 복구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현 상태로 절대 복구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검찰)이 알게 된 것을 잊어버리게 만들 수 없
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맨해튼지 검의 수사가 악의적이고, 지나치 게 광범위하며, 정치적 동기를 갖고 있다며 납세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검찰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이 수사 범위를 왜곡하 고 있다며 “복합적인 금융 조사” 에 도움이 될 광범위한 자료를 입수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이지만, 정식 재 판은 예상보다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 제 출과 관련한 2심 재판은 오는 25 일 구두변론을 시작으로 신속하 게 진행돼 이르면 11월 대선 전 에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AP가 전했다.
한 국
2020년 9월 2일(수요일)
·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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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267명, 나흘연속 200명대 중환자 연일 급증 124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하면서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 400명대, 28∼29일(371 명, 323명) 300명대를 기록하다 가 3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5일 연속 감소 세는 멈췄다. 특히 교회와 도심집회 이외에 도 음악학원, 운동시설, 봉사단 등 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 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계속 높아져 언제 든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불 안한 국면이다. 여기에 더해 위 중·중증환자도 연일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신규확진 20일째 세 자릿 수…수도권 지역발생 187명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7명 늘어 누적 2만 44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 후 20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 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 는 103명→166명→279명→197 명→246명→297명→288명 →324명→332명→397명→266 명→280명→320명→441명 →371명→323명→299명→248 명→235명→267명이다. 이 기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5천 679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27.7%)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267명의 감 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4명을 제외한 253명이 지역에서 발생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8명, 경 기 79명, 인천 10명으로 수도권 에서 187명이 나왔다. 수도권 외 에는 대전 14명, 대구 13명, 광주 10명, 부산·충남 각 7명, 울산 5 명, 전남·경북 각 3명, 강원 2명,
충북·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 회 관련 확진자가 27명 늘어 총 1천83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 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도 20명 늘어 전국 14개 시 도에서 총 419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 적 34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10명) 등 기존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또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누 적 18명), 용인시 새빛교회(15 명),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 터(15명), 서울 도봉구 운동시설 (7명), 울산 남구 지인모임(7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 위급·중증환자 16일간 14 배 급증…사망 2명 늘어 총 326 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4 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 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 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5 명), 서울(3명), 인천·경북·경남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 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
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 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인도 네시아에서 각 2명, 파키스탄·러 시아·우크라이나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 외)을 합치면 서울 101명, 경기 84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 196명이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북을 제외한 15개 시도 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26명이 됐다. 위급·중증환자는 하루새 20명 이 늘어 124명이 됐다. 국내 코 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 치다.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18 일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날짜별로 보면 9명→12명→12 명→18명→24명→29명→31명 →37명→42명→46명→58명 →64명→70명→79명→104명 →124명으로 16일간 14배 가까 이 급증했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58명 늘어 1만5천356명이 됐고,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07명 증가한
4천767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 은 사람은 총 198만295명이다. 이 가운데 190만3천98명은 음
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만6천 74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1천 215건이다.
태풍 ‘마이삭’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민주, 의대 증원 등 원점 재검토 시사 최대집, 의협 차원 논의 거쳐 협상안 제시 전망
중대본 3단계 가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 본)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 주도에 가까워짐에 따라 2일 오 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 고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도 가 장 높은 3단계를 발령했다고 밝 혔다.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 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 는 1∼3단계 순으로 올라간다. 중 대본은 앞서 전날 오후 6시부터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중 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이 강한 비 바람을 동반하고 연중 바닷물 수 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 만조시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해 선 제적으로 위기경보와 중대본 대 응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10㎞ 해 상에서 시속 18㎞로 북상하고 있 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 속 45m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전남 거문도·초도와 서 해남부 먼바다에는 태풍 주의보 가 내려졌다. 경상도에는 호우주 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은 이날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경남 거제 와 부산 사이 지점에 상륙한 뒤 같은 날 오전 중 동해 중부해상 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 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지방자 치단체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 에 상응하는 대응 태세와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제
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 때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이뤄 지도록 해달라”며 “국민들도 외 출 자제 등 태풍 시 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대 정원 확 대 등에 대해 원점 재검토 방침 을 시사, 악화일로인 의료계 집 단휴진(파업) 사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의사협회는 각 직역 단체 내 부 논의를 거쳐 협상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 면에서 최악의 파업을 피하기 위 한 양측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 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 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 장은 1일 국회에서 만나 의료 파 업 타개책을 논의했다. 한 의장 은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추진 방침 등에 맞서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 최 회장에게 “완전하게 제 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 고 말했다고 면담이 끝난 뒤 취 재진에게 전했다. 한 의장은 “국회 내 특위나 협 의체를 꾸려서 어떤 방식으로 ( 의료)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필수 의료 강화, 공공의료를 확 충할지 열린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최 회장에게 설명해 드렸 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자들에게 “의대 정원 확대, 지역 의사제, 공공의 대 신설 등 법안이 발의돼 있는 데 이에 대한 철회와 원점 재검 토에 대해 서로 얼마만큼 진정성 을 갖고 전향적으로 이야기를 할
손팻말 든 전공의…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이 9월 1일 전북대병 원 본관 1층에서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 고 있다.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 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 대화에서 의견 일 치에 이른 건 없다. 의견을 충분 히 나눴다”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의료계의 ‘원점 재 검토’ 명문화 요구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그 런 뜻을 담은 단어는 쓸 수 있다” 며 “열린 국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작은 단어에 구애받지 않 고 일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는 ( 최 회장에게) 충분히 말씀드렸 다”고 밝혔다. 또 “최종적으로는 최 회장이 대한전공의협의회나 젊은 의사 비대위에 최종 문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논의하지 않 을까 싶다”며 “어떻게 문구를 정 리할지는 최 회장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한 의장의 요청으 로 성사됐으며 1시간 이상 이어
졌다. 면담에는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과 국회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 의료인 출신인 신 현영 의원이 함께했다. 장 회장은 “국회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안을 제시했다”며 “ 의협은 이를 바탕으로 각 직역과 의견을 조율해 안을 만들어 협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이어 박지현 대한 전공의협의회 회장과도 별도 면 담을 가졌다. 박 회장은 면담 종 료 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서 전향적, 발전적 방향으로 정 책을 논의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한 의장 에게 “여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의 료계 채널을 가동해 대화로 문제 를 해결해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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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 THE KOREAN NEW YORK DAILY
中 핵탄두 보유량“200기 초반…10년후 갑절”
WEDNESDAY, SEPTEMBER 2, 2020
전세계 코로나 확진 2,562만2천명, 사망 85만4천명 넘어
美 연례 中군사력 보고서…“中, 3대 핵전력 완성 근접·일부영역선 美 능가” 미국 국방부는 1일 중국이 보 유한 핵탄두가 200기 초반이며 향후 10년간 최소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 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남중국해 와 홍콩,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싸 고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 데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거 부하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 으로 해석된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연례적 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 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중국 의 핵전력 확대 및 현대화에 따 라 현재 200기 초반 수준인 중 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규모면 에서 최소 갑절이 될 것으로 전 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을 위협할 수 있는 중국의 지상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 핵 탄두가 현재 100기 정도인데 5년 내 약 200기로 늘어날 것으로 관 측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공 중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 상·해상 기반 핵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2015년 톈안먼 광장의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 퍼레이드…미국 국방 부는 1일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초반이며 향후 10년간 최 소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미 국방당국이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 다. 육해공 3대 핵전력 중 두 가 지만 보유해온 중국이 3대 핵전 력 완성에 접근하고 있다는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이미 몇 몇 전력 현대화의 영역에서 미국 과 동등해졌거나 심지어 능가하 는 상황이라며 군함건조와 지상 기반 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통합방공망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중국이 130척의 수상전 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 이라고 지적하면서 미 해군의 경 우 올해 초까지 293척 정도를 보 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보유한 사거리 500∼5 천500㎞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 도·순항 미사일은 1천250기 이 상이며 2019년 중국이 실시한 탄 도미사일 시험 및 훈련이 전세계 나머지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 고서는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2019년 공식 국방예산은 1천740 억 달러지만 연구개발과 외국무 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 지출은 2천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2019년 국방비 지출 은 6천850억 달러였으며 일본은 540억 달러, 한국은 400억 달러, 대만은 109억 달러 수준이었다 고 CNN방송은 부연했다. 이날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 두 보유량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압박하 는 한편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 과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하루가 다르게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 는 와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 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 면서 중국이 동참하는 핵군축 합 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나 중 국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비 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부해 왔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 는 미국이나 러시아보다는 작다. 미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 는 4천300기 정도의 핵탄두를, 미국은 3천800기 수준의 핵탄두 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폭염이 지구에서 얼음으로 이뤄진 빙권 (氷圈)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으로 우려했다. 사진은 붕괴한 밀른 빙 붕 [사진 출처=WMO 제공]
日 차기 총리로 스가 유력…“7개 파벌 중 5개가 지지” 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 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당 선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 방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일 본 주요 언론이 2일 일제히 보 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 은 국회의원들이 행사하는 394 표 가운데 7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스가 를 지지하는 파벌 등의 표가 단 순 합산 시 약 294표(의원 표의 약 75%)라고 추산했고 아사히( 朝日)신문은 284표(약 72%) 이
14일 투표, 16일 정식으로 총리 선출할 듯 상이라고 추정했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표 394표에 자민당 각 도도부현(都 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 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총 535표로 결정된다. 일본 언론의 추산대로라면 스 가 관방장관은 국회의원 표만 으로 전체 투표수의 53∼55% 를 확보한 셈이다. 투표일인 14 일까지 판세 변화 가능성을 완 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차 기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 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으 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씨가 총 재로 선택되는 흐름이 더욱 강 해졌다”고 분석했고 니혼게이자 이(日本經濟)신문은 스가 관방 장관이 “우세해졌다”고 진단했 다. 이번 선거는 스가 관방장관 과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이 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 로 보인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 의욕을 보이던 다른 주자들은 스가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대부분 출마를 포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오후 정
“올해 폭염,지구 얼음 지역에 깊은 상처” 세계기상기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식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 방향 을 밝힌다. 큰 틀에서 아베 신조 (安倍晋三) 내각의 방향성을 이 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총리는 이달 16일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될 전망 이다.
스코틀랜드, 영국서 독립 다시 시동 스터전 수반, “내년 선거 전 법안 공개”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스코틀랜드 분리독 립 요구가 재점화됐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 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 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 (SNP) 대표는 내년 자치의회 선 거 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관련 법안 초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는 내년 5 월 예정돼 있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의회가 끝나기 전에 우리는 분리독립 주 민투표의 조건과 시기, 투표에서 국민에게 물을 내용에 관한 법안 초안을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300년 이상 영국 의 일원으로 지내오다가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했으 나 독립 반대 55.3%, 찬성 44.7% 로 부결됐다. 그러나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에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키 로 하면서 SNP가 이끄는 스코틀 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에 분
리독립 제2 주민투표를 요구해왔 다. 당시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 드는 EU 잔류 지지가 62%로 훨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폭염이 지구에서 얼음으로 이뤄 진 빙권(氷圈)에 깊은 상처를 남 길 것으로 우려했다고 AP 통신 이 1일 보도했다. 클레어 누리 WMO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 정례 브리핑에서 북극의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극의 기온 상승은 바다에 떠 있는 얼 음인 해빙(海氷)의 급속한 감소 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온난화 의 원인이 되는 ‘악의 순환’을 일 으킨다는 설명이다. 특히 러시아 시베리아 베르호 얀스크 마을은 지난 6월 20일 섭
씨 38도를 기록하는 등 여러 지 역이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 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베리아 지역의 화재,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인 해 빙(海氷)의 급속한 감소, 육지와 연결된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빙 붕(氷棚)의 붕괴 등도 기후 관련 우려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의 ‘밀른 빙붕’의 일부분(약 81㎢)이 7월 말 붕괴 해 바다로 떨어져 나갔다. 밀른 빙붕은 그간 완전한 형태의 마 지막 캐나다 빙붕으로 알려져 있었다. WMO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빙권에 대한 기후 변화 영향 보 고서를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 다.
씬 높았던 만큼 분리독립을 통해 EU 회원국으로 남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영국 조기 총선에서 SNP가 스코틀랜드 59개 지역구 에서 무려 48석을 차지하자 SNP 의 분리독립 추진에도 탄력이 붙 었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정책 대응을 집중하면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분리독립 추진 움직
임을 일단 보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중앙정부가 코로 나19 대응에 실패한 것과 달리 스 터전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는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 오면서 분리독립 지지율도 덩달 아 상승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분리독 립을 지지하는 이들의 비율이 꾸 준히 50%를 상회하고 있다.
문 화 Ⅱ
2020년 9월 2일(수요일)
·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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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100>
매그놀리아(Magnolia)
<비제의 카르멘 조곡 2번 하바네라(Habanera)>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정은실 <수필가, 클래식 음악 애호가>
우리의 인생은 결국 누군가 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일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장 오랜 헤어짐은 죽음일 것 이지만 굳이 죽음을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 자신은 아니더라 도 지금 이 순간도 지구의 한 구석에서는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 을 것이다. 사람을 만나는 일, 그리고 헤 어지는 일들이 과연 필연일까 아니면 그저 지나치는 우연일 까 하는 생각을 전부터 해 왔 었다. 결혼도 만남이고 그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식구들과 태어 나는 아이들도 만남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헤어짐이고 우리처럼 태평양 을 건너 훌쩍 이민 온 이민자 들도 어찌보면 익숙한 것들과 이별을 한 상태로 온 것이다. ◆ 우울한 아홉 사람 사생활 1999년 미국 영화 ‘매그놀리 아(Magnolia)’는 난해한 영화 다. 아마 누구든 두어번은 보 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상영시 간 조차 길다. 장장 3시간 이 상 된다. 영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은 젊은 감독답게 파격적인 장 면들과 대사들을 끼워 넣었다. 웬만한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영화‘매그놀리아(Magnolia)’포스터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서도 가장 특이한 장면을 꼽으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를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큐알(QR)코드 : 정은실 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을 바로 들으실 수 있 도록 음악(곡)이 나올 때마 다 QR코드가 함께 나옵니 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 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아’에서, 아이
<비제의 카르멘 조곡 중 ‘하 바네라’ 큐알코드>
폰은 ‘앱스토아’에서 큐알 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 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 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 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 로 어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 옵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차라트스 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큐알코드>
라면 개구리 비를 꼽을 수 있 을 것이다. 영화는 직조와 날조처럼 엮 어진 9인의 사생활을 통해서 청중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얼은 티비 퀴즈쇼 전체를 움 직이는 프로듀서로 지금은 시 한부 선고를 받고 병상에 누워 있는 노인이고. 린다는 그의 젊 은 새 아내다. 프랭키는 얼의 아들로 어릴 적 버림받고 이름까지 바꾼 후 여성공략법에 대해 강의하고 다니는 강사. 지미는 현재 퀴 즈쇼의 진행자로 그의 딸 클라 우디아를 그녀가 어릴 적 성폭 력한 경험이 있다. 스탠리는 어린아이로 현재 퀴즈 왕이고, 도니는 왕년의 퀴즈 왕이었는데 현재는 게으 르기 짝이 없는 게으름장이다. 필은 얼을 옆에서 간호하는 그 의 남자 간호사이고, 짐은 클 라우디아를 좋아하는 경찰관 으로 나온다. 영화는 처음 프롤로그와 끝 의 에필로그를 구분하고 중간 에 모든 내용들을 넣는 형태로 처음 프롤로그부터 강한 메시 지를 담았다.
◆ 필연같은 우연들 이 영화는 다분히 싱크로니 시티(synchronicity-공시성, 의미있는 우연)를 표방했다는 표시가 시작부터 표출된다. 이를테면 그린베이힐에 사 는 약사가 3인의 강도에 의해 죽음을 당했는데 강도의 이름 이 각각 그린. 베이. 힐이라든 가 물에 빠져 익사한 사람을 구 한 소방대원이 알고보니 바로 전날 함께 카지노에서 블랙잭 게임을 했던 사람이고 이에 양 심에 가책을 느낀 소방대원도 다음 날 자살하는 등, 우연치 고는 너무도 필연같은 우연들 이 많이 일어난다. 작가는 우리의 인생이 어러 하다는 의미로 9인의 삶을 조 명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누구하나 잘 되 어가고 있는 상황없이 모두 우 울하다. 우리의 실존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는 영화에서 에필로 그 부분의 개구리 비로 인해 모 든 인물들은 한 템포 숨을 고르 고 간다. 더욱이 개구리 비가 들퍼붓 기 바로 전, 도로표지판을 통 해 감독은 슬쩍 청중들에게 암 시를 날린다. ‘Exodus 8:2’라고 쓰여진 표 지판의 성경구절, 출애굽기 8 장 2절을 찾아보면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 리로 온 땅을 치리라”라고 나 온다. 물론 이 성구는 구약에서 바 로가 모세와 그의 민족들을 괴 롭힐때 여호와가 재앙을 내린 다는 의미의 구절이다. 개구리 비가 내리더니 많은 일들이 달라지는 반전이 있다. 당장 눈을 감을 것 같던 얼도 마침내 버린 아들 프랭키를 만 나 짧은 순간이지만 재회하고, 클라우디아는 평생 증오하던 아버지를 받아들인다. 돈이 탐나 노인과 결혼했던 린다는 자책하면서 수면제 과 다 복용으로 자살하려 하지만 어린아이에 의해 발견된다. ◆ 9인의 인과응보적 연결 목련 한 송이도 나오지 않는 이 영화에서 왜 하필 제목이 ‘ 목련(매그놀리아)’인가는 많이 회자되는 질문이다. 젊은 감독은 그저 짧게 어감 이 좋아서 또는 그렇게 하고 싶 었다 라고만 말했지만 일설에 의하면 감독이 자랐던 동네의
영화 ‘매그놀리아(Magnolia)’ 명장면들. 이 영화는 직조와 날조 처럼 엮어진 9인의 사생활을 통해서 청중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 다.
작가는 우리의 인생이 어러하다는 의미로 9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 다. 그런데 어느 누구하나 잘 되어가고 있는 상황없이 모두 우울하 다.
작가는 우리의 인생이 어러하다는 의미로 9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 다. 그런데 어느 누구하나 잘 되어가고 있는 상황없이 모두 우울하 다. 영화 ‘매그놀리아(Magnolia)’에서는 웬만한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장면을 꼽으라 면 개구리 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길 이름이 매그놀리아였다거 나 또는 목련꽃은 모두 한 줄 기에 붙어 있어서 인생은 결 국 하나에서부터 파생되었음 을 의미한다고 하는 설 등 많 은 이야기들이 난무한다. 그러고 보니 목련의 꽃잎이 6장이고 꽃받침이 3장으로 모 두 9장이다. 영화의 포스터에 꽃잎마다 인물이 그려져 있듯, 9장의 꽃 잎과 꽃받침을 9인의 인물로 비유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과응보적으로 이 들 9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 결되어 있다. 마치 목련꽃잎과 꽃받침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이 말이 다. ◆ 두 곡의 클래식 이 영화에는 두곡의 클래식 소품이 흐른다. 비제의 카르멘 에 나오는 아리아 ‘하바네라’와 프랭키가 강의를 시작할 때 표 지음악으로 리하르트 스트라 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 게 말했다.’가 그 두 곡이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 에 들어가서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들을 시리즈별 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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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삶의 향기
“하느님, 뭔가를 보여 주셔야지요”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며칠 전 CNN에서 뉴욕 맨해 튼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파비 안 아리아스 신부와 인터뷰한 내 용을 보도했다. 화면에서는 이 성 당의 주임 신부인 아리아스 신부 가 서른세 번째 사망자로 명단에 오른 라울 루스 로페스의 장례 미 사를 집전하는 걸 보여준다. 39세인 식당 배달원인 로페스 는 지난달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 망했다. 그는 이 성당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여러 신자 중 한 명이다. 아리아스 신부의 책상 위에는 장례 미사를 대기하고 있 는 사망자 명단이 놓여있고, 그 위에는 이 장례 미사 후에 쓸 마 스크가 있다. 그 명단에는 10여 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조만간 더 많은 신자의 이름이 추가될까 봐 걱정이다. 성당 지도자들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신자 들이 벌써 44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사망자 수는 이민 사회의 현실 을 드러내고 있다. 아리아스 신부 의 말에 따르면 이 성당 신자의 90% 가까이는 남미 출신이며 그 중 많은 이들이‘영주권서류 미 비 이민자’ , 즉‘불법 이민자’ 라 고 한다. 그는“바이러스는 가장 취약 한 곳에 자리 잡아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감염시 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바이러 스가 사람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인 그들을 차별합니다.” 라고 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가장 불안 정하고 취약한 이 양 떼를 돌보는 아리아스 신부의 심정이 어떨까? 그들을 위해 주님께 끊임없이 기 도해도 이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걸 지켜보며 아리아스 신부는 무 슨 생각을 할까?“주님 뜻대로 하 시옵소서.” 는 아닐 것 같다. 나는 이 기사를 보며 문득 영 화‘포세이돈 어드벤쳐’ 의한장 면이 떠올랐다. 뉴욕에서 아테네로 항해 중이 던 포세이돈 어드벤쳐호는 섣달 그믐 한밤중에 거대한 해저 지진 을 만나 전복된다. 파티를 하고 있던 300여 명의 승객들은 당황한 채 우왕좌왕한다. 이때 스콧 목사 (Reverend Frank Scott: 진 핵크
WEDNESDAY, SEPTEMBER 2, 2020
영화‘포세이돈 어드벤쳐’ 의 한 장면.
만 분)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면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신다 서 선체 상단으로 올라갈 것을 주 면, 왜 내게 아무런 도움을 주시 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객은 지 않는단 말인가?” 그를 불신한 채 한곳에 남아있겠 또 사회적으로 엄청난 불의와 다고 버틴다. 부조리가 자행되는 것을 묵과하 스콧 목사 일행이 올라가고 난 시는 하느님 처신에 불만을 가질 뒤 거대한 수마가 덮쳐 나머지 승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묻는다. 객들이 몰살당한다. 한편 목사 일 “하느님 전능하신 분 맞아?” 행이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전능하신 하느님이 왜 저런 어렵사리 출구에 다다랐을 때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 증기 밸브가 열려 주변이 온통 열 시는가?” 기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스콧 목 <차동엽 신부의‘전능하신 하 사가‘갑자기’몸을 던져 밸브를 느님 맞아’ 에서> 잠그고 추락하여 익사한 뒤 나머 지 사람들은 구조된다. 단지 6명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이들 의 승객만이 생존한 것이다. 이 고통받고, 교회에서는 코로나 스콧 목사는 밸브를 잠그고 추 19 극복을 위한 기도를 열심히 바 락사하기까지 아래와 같이 절규 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한다. ‘하느님은 침묵하신다.’라고 느 “주님, 또 뭘 바라십니까? 저 낀다. 그리고 불경스럽게도“하 희는 당신 도움 없이 여기까지 왔 느님 이럴 때 가만히 계시지 말고 습니다. 제기랄, 당신께 우릴 위 뭔가를 보여 주셔야지요.”라고 해 뭘 해달라고 청하지 않았습니 보채며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 다. 제발 방해나 하지 마십시오. 친 기도를 무시하신다고 투정을 제발 우릴 그대로 내버려 두십시 부린다. 오.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원하 나만 그러는 게 아니다. 기원 십니까? 얼마나 더 많은 피를 요 전 600년 경에 쓰인 하바쿡서에 구하십니까?”(스콧 목사는 통로 나오는 다음 구절을 보면 나처럼 를 건너뛰어서 고열 밸브를 잠그 신앙심이 변변치 못한 사람이 오 는 손잡이를 움켜쥐고 매달린 채, 래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위로 그걸 돌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가 된다. 더 많은 생명을 바쳐야 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 이미 바친 생명 말고 또 다른 생 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명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저를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 데려가십시오.”(증기가 멈춘다. 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 스콧 목사는 밸브에 매달린 채 생 지‘폭력이다!’하고 소리쳐야 합 존자들에게 얼굴을 돌린다.) 니까?”[하바 1, 2] 우리는 실제로 하느님의 침묵 사실은 하느님께서 침묵하고 앞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때가 많 계시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고 다.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통을 받고 계신다고 교회에서는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는 하 가르치고 있으나, 나 같은 신자는 느님께 우리는 푸념하듯이 물음 그걸 깨달아야만 진심으로 하느 을 던진다. 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될 텐데.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신다 아무래도 나는 아직 멀었다. 멀어 면, 왜 내게 이런 일들을 허락하 도 한참 멀었다. 시는가?” <2020년 5월 16일>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79> “Exactly. Of course I am not talking about pronunciation or specialty jargon and argot, which would require a whole new dictionary each. I would have been dead in the water, had the test material tonight come from, say, Renaissance musicology or biochemistry, instead of newscasts and addresses to the UN General Assembly, geared to the layman and general public. Subject matter apart, there is style, elegance, wit, poetry to consider. Even a simple nursery rime cannot be readily translated into another language, preserving the original flavor. I am afraid my work product is strictly prosaic.” “Your genius is surpassed only by your modesty. I wouldn’ t mind being prosaic in 16 languages. Speaking of modesty, I have heard that you disavow this tally, telling people that you really speak only a few languages. In light of the UN certificates in your hand wouldn’ t that be disingenuous, a kind of false modesty?” “No. The Asian and Eurasian languages I know are all closely related and form one family, Ural-Altaic. Except Chinese.” “Excuse me but do you exclude Chinese from Asian languages? In common perception Chinese would be Asian, bar none.” “It is that geographically and in the number of speakers and in influence, especially on what I called Asian or eastern branch of Ural-Altaic. Nearly 90% of the vocabulary of Korean, Japanese, Manchurian, or Mongolian is made up of Chinese, paralleling the situation in English with so many of its words coming from Latin or its derivative French. Whereas English and Latin or French are all relatives of one umbrella language, Indo-European, Chinese has no such relationship to Ural-Altaic. Likewise the Eurasian or western branch of Ural-Altaic has heavy infusions of Indo-European, like Russian and German. But in grammar and in core vocabulary Ural-Altaic, whether Asian or Eurasian, is clearly identifiable. That’ s why they came to me so readily. It’s like learning different dialects of the same language, like Mandarin and Cantonese, Thai, Vietnamese, to name a few, in Chinese. For example, Korean and Japanese are so alike that a Korean speaker can learn Japanese in a couple of weeks and vice versa, though few Japanese stoop to learn Korean.” “Why is that so?” “I don’ t mean to pick on the Japanese,”Peter said, regretting. He didn’ t want to appear the bitter Korean with a perpetual axe to grind with his country’ s former colonist, especially after getting to know Seiji Oda.“It is a universal phenomenon. Like anything else in life language learning is determined by need, by the food chain, if you will. Power determines language use as much as anything in life, only the fittest prevailing. You can see that between English and, say, Dutch, two very closely related Germanic languages. Most Dutch speak English, because they have to, but few English speakers ever learn to speak Dutch.”
“맞아요. 물 론 발음이나 전 문용어 은어 등 새로운 사전이 각각 필요한 것 은 언급하지 않 아요. 오늘 저녁 시험문제가 일 반인을 상대로 하는 뉴스 방송 과 UN총회 연 설이 아니고 예 를들어 르네쌍스 박태영(Ty Pak) 음악학이나 생화 <영문학자, 전 교수, 학에서 나왔다면 뉴저지 노우드 거주> 꼼짝 못했을 것입 니다. 소재뿐 아니라 스타일, 멋, 기지, 시도 고려해 야 합니다. 간단한 동요도 원본의 맛을 유지하며 다른 언어로 쉽게 번역이 안돼요. 제가 한 통역들 은 산문이지 시는 아닙니다.” “선생님께서는 천재이시면서 못지않게 겸손하 십니다. 저같으면 16개 언어로 산문이라도 쓸 수 있 다면 원이 없겠습니다.‘겸손’ 이라는 말이 나왔으 니까 하는 말인데 선생님께서 16개 언어를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은 몇 개 국어 밖에 못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손에 쥐신 UN 통역관 자격증 숫자 를 고려할 때 그건 솔직하지 못한 일종의 거짓 겸 양 아닌가요?” “아니요.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가까 운 인척관계이고 우랄 알타이라는 언어가족을 이 룹니다. 중국어를 제외하고는요.” “실례지만 중국어를 아시아어에서 제외하십니 까? 보통 알기로는 중국어야말로 제일로 꼽는 아시 아어인데.” “지리적으로 또 사용인구나 영향력에 있어서 특히 제가 말한 우랄 알타이어의 아시아 쪽 즉 동 부 가지에의 영향력 면에서 그러합니다. 영어의 어 휘가 라틴어 및 그 파생어인 프랑스어에서 오듯 한 국어, 일어, 만주어, 몽고어 어휘의 거의 90%가 중 국어에서 왔어요. 그러나 영어 라틴어 프랑스어는 인도 유럽 어군에 다 속함에 비하여 중국어는 우랄 알타이어와 그런 관계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 랄 알타이어의 유럽 아시아 즉 서부 가지는 러시아 어나 독일어같은 인도 유럽어의 주입을 많이 받았 으나 문법이나 기본 어휘 면에서는 아시아 쪽이든 유럽 쪽이든 엄연히 그 특유성의 식별이 가능합니 다. 그래서 마치 중국어가 북경어가 있고 관동어 내지 태국어, 월남어같은 방언이 있듯 그 말들이 방언처럼 쉽게 들어왔어요. 예를 들어 한국어와 일 본어가 비슷함으로 한국인이 일본어를 두어 주일 이면 배울 수 있고 또 그 반대도 사실이지만 일본 인들은 아니꼬와 한국말을 안배우지요.” “왜요?” “일본인을 트집 잡으려는 것이 아닙니다”하고 피터는 아차 하며 말했다. 특히 세이지 오다를 안 후로 그는 한국을 식민지화 했던 일본에 대하여 영 구히 적개심을 가진 앙심의 한국인같이 보이기가 싫었다.“이는 어디나 있는 현상입니다. 뭐든지 다 그렇지만 말 배우는 것이 필요, 먹이사슬에 달렸습 니다. 힘이 언어 사용을 결정하며 적자만 생존합니 다. 가장 가까운 두 게르만어 영어와 네델란드어를 보세요. 대부분 네델란드인은 해야만 하니까 영어 를 하지만 영어하는 사람치고 네델란드어 하는 사 람은 드뭅니다.”
2020년 9월 2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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